Villain.2010.BDRip.x264.AC3-Zoo

sub2smi by 블랙이글

 

잠깐만
얼굴은 찍지 마

 

찍지 말랬잖아

 

영수증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악인
(Villain, 2010)

 

다 작성하셨네요

 

이쪽은 본인이 보관하는
거니까 갖고 계세요

 

다 됐어요

 

저녁 뭐 먹을까?

 

오늘 친구랑 약속 있다고
말 안 했어?

 

일부러 쿠루메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설날엔 올 거지?

 

오사카에 갈지도 몰라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누구랑?

 

누구는?
회사 동료랑 가

 

유니버설이 다 뭐야?
설날엔 집에 와야지

 

엄마한텐 벌써 말했어

 

영업소 들러야 해
여기서 내릴게

 

고마워, 신규 손님
없어서 걱정했었는데

 

아빠한테도 하나 줄게

 

- 만두 나왔습니다
- 왔어

 

뜨거우니까 조심하세요

 

맛있겠다

 

앗, 뜨거워

 

뜨거워

 

요시노 너
마스오 만나러 갈 거지?

 

만두 먹으면
냄새 나잖아

 

오늘은 잠깐 볼 거야
내일 일도 있으니

 

나도 잠깐이라도 봤으면...
요시노 넌 좋겠다

 

마스오네 집, 유후인의
고급 여관이라며?

 

인터넷에서 봤는데
1박에 5만엔이래

 

3일 자면 우리 월급
다 날리겠네

 

요시노 나중에
그 집 안주인 되면...

 

- 혼자 앞서 나가지 마
- 그렇잖아

 

여주인이라니...

 

아직 사귄 지
얼마 안 됐잖아

 

게다가 마스오 걔
엄청 논다더라

 

- 그래?
- 그렇대

 

이거 같이 가잔 말이잖아

 

그래 보여?

 

그렇잖아
답장했어?

 

아직 안 했어

 

'나도 유니버설 스튜디오
가고 싶은데'

 

'하지만 연말연시는
엄청 붐벼'

 

지금 마스오한테
문자해 봐

 

네가 보자면
거절 안 할걸

 

- 지금?
- 그래, 지금

 

어서 해 봐

 

어차피 좀 있다
만날 거라며?

 

그래도 모르잖아

 

짜증나

 

누구야?

 

얼마 전 다트바에서
꼬셨던 여자

 

보험인가 한다던 여자
생각 안 나?

 


만났어?

 

설마
그 뒤에 끈질기게 문자해

 

그냥 적당히
대답해주고 있어

 

오늘은 하루종일
짜증나네, 먼저 갈게

 

잘 먹었어
맛은 없었지만

 

야!

 

한 사람 당
2,680엔씩

 

- 화장실 가면서 돈 낼게
- 고마워

 

요시노
시간 괜찮아?

 

무슨 시간?

 

마스오랑
약속 있댔잖아

 

아,
이제 슬슬 가야지

 

걔는 차 있으니까
좀 늦어도 돼

 

그래?

 

전에 만남 사이트에서
만난 사람은?

 

사리가 들으면
어쩌려고?

 

미안해

 

말해도 상관은 없지만

 

사리는 욕구불만으로
가득 차 있어서

 

그런 남자 만난 줄 알면
뒤에서 무슨 말 할지 몰라

 

나한텐 마스오도 있고

 

걔랑 만나면
뭔가 거슬려

 

대화도 재미 없고
같이 있어도 즐겁지 않아

 

직업도
육체노동 쪽인 것 같고

 

하지만 나가사키에서
너 만나려고 오는 거잖아

 

1시간 반이면 오는데 뭘

 

그것밖에 안 걸려?

 

엄청나게
밟고 오거든

 

운전하고
섹스만 잘해

 

만나자마자 잔 거야?

 

자려고 만났으니까

 

난 그럼 저쪽으로 갈게

 

약속장소에

 

우린 기숙사로 갈게

 

마스오한테 안부 전해줘

 

알았어, 잘 가

 

요시노 진짜 마스오
사귀는 걸까?

 

난 아무래도
믿을 수 없어

 

왜?

 

둘이 같이 있는 거
한 번도 못 봤잖아

 

그래도 만나러 가잖아

 

편의점 같은 데
갈지도 모르지

 

설마

 

마스오

 

마스오
왜 여기 있어?

 

오줌 좀 누려고

 

좀전에 문자 보냈는데
이런 우연이 있다니

 

우리 기숙사 바로 저기야

 

기숙사?

 

잊어버린 거야?
보험회사 기숙사 말야

 

남자친구야?

 

무슨 소리야?
친구의 친구야

 

내가 돈을
좀 빌려줬거든

 

신경 쓰지 마

 

오늘 안 되겠어

 

친구랑 쇼핑 한다고
못 만날지 모른댔잖아

 

저번에 그 돈은?

 

입금시켜줘
계좌번호 문자로 보내줄게

 

또 수면부족이야?

 

어차피 밤새도록
차 끌고 다녔겠지

 

아무데도 안 갔어

 

할아버지 좀 어떠셔?
또 입원했어?

 

오늘 일 끝내고
차로 모셔갈 거야

 

왜 미리 말 안 했어?

 

말했으면 병원부터 갔다
현장 가면 되는데

 

바깥 날씨에
주의하세요

 

나가사키의
최저온도는 8도로

 

어제보다 5도
더 떨어지겠습니다

 

감기 걸리지 않게 옷 챙겨
입으시기 바랍니다

 

소방 본부에서
알려드립니다

 

현장의 보고에 의하면
20대 여성 한 명이

 

7미터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보이며

 

현장에는 구조대와
경찰이 와 있다고 합니다

 

구조대에선...

 

사노 씨
쿠보입니다

 

왜 이렇게 늦어?

 

저도 가서 볼까요?

 

- 신경 쓰지 마
- 하지만 일단...

 

위험하니까 비켜

 

일부러 도쿄의 대학 보낸
딸이 놀기만 하다가

 

가끔씩 돈 뜯어낼 전화만
하는 거 어떻게 생각해?

 

우리 딸도 마찬가지야

 

여기서 출근할 수 있는데
아예 오지를 않아

 

요시 노는 열심히
일하니까 대단한 거지

 

어제도 하카타에 아는
사람 소개해주고 왔어

 

그럴 때만
연락한다니까

 

- 안녕하세요
- 어서 와

 

사토코
손님 왔어

 

나 지금 좀 바쁜데

 

뭐가 바쁘다는 거야?

 

손님이 기다리는데

 

지금 막 새우 내장
빼기 시작했단 말야

 

내장은 나중에 빼

 

만화 보면서
잠깐 기다려

 

정말...

 

이발관 안주인이면서
가게에도 안 나오고

 

우리 집사람도
마찬가지야

 


이시바시입니다

 

무슨 일이야?

 

여보
잠깐만

 

무슨 일인데?

 

무슨 일인지 모르겠는데
경찰이 전화했어

 

이모
나 왔어, 노리오

 

노리오 왔구나

 

이모부
또 입원한다며?

 

이제 퇴원이구나 했는데
또 입원시켜야 돼

 

이모부는
집이 더 좋을 텐데

 

병원에 가면
집에 가고 싶다 하고

 

집에 오면
병원이 좋았다 하고

 

이모부

 

좀 어때요?

 

유이치는?

 

방에 들어갔어요

 

아무 일이나 다
유이치한테 의지하지 마

 

우리 아무것도
의지한 적 없어

 

동네 노인들 병원 가는
것까지 챙긴다며

 

그건 그렇지만

 

유이치 아직
젊은 놈이야

 

노인들만 돌보다 보면
장가도 못 가

 

그렇긴 해도
유이치가 없으면

 

영감 목욕시키는 것도
힘들어

 

도우미한테 부탁하지

 

말은 참 쉽게 하는구나

 

도우미 부르면 돈이
얼마나 드는지 알아?

 

- 비싸?
- 당연하지

 

시끄러워

 

미안해요

 

이모 고마워

 

미치요한테
안부 전해줘

 

유이치

 

너 중기 면허
따두지 그래?

 

다음 달 일주일 정도
쉬어도 되니까

 

씻고 밥 먹고
병원 가는 게 일과인가?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죠

 

여러분의 건강은 오래
살기 위해서도 필요해요

 

드디어 나의
미인 비서가 오셨군요

 

시미즈
이리 와

 

여기 자리 잡아놨어

 

할머니, 저번에 준
약은 먹어봤어요?

 

그거 먹으니 몸이
따뜻해서 잠이 잘 왔어

 

처음엔 속아서 산 약
아닌가 싶기도 했어

 

우리가 뭐

 

할머니들 속이려고 짧은
다리로 여기 왔겠어요?

 

미인 비서가 왔으니
슬슬 시작해 볼까요?

 

오늘은 혈액 얘기부터
할게요

 

요시노의 어린 시절

 

뉴스에서 본 건데
대학생이 도망갔다면서?

 

우리끼리 얘긴데

 

그 대학생이 범인이면
요시오가 편안해질 텐데

 

지금 범인이
TV에서 말하는 것처럼

 

만남 사이트에서 만난
남자면 기분이 어떻겠어

 

애지중지 키운 딸이
창녀 취급받잖아

 

그만 해, 저기서
요시오가 자고 있어

 

남의 딸한테 그게
무슨 막말이야?

 

요시오!

 

대학생 한 명 못 잡고
무슨 경찰이야

 

이런 데서 시간 죽이지
말고 어서 잡아오란 말야

 

죄송합니다

 

부탁 드립니다

 

제발 부탁 드립니다

 

시미즈 할머니

 

일하는데 죄송합니다

 

오늘 경찰이 찾아왔었어

 

너 후쿠오카에
만남 어쩌고 하는 데서

 

펜팔하던 여자애가
있었다면서?

 

걔가 그저께
죽었다던데

 

알고 있지?
그 여자애가...

 

알고 있어

 

이 세상에는 참

 

잔인한 짓을 하는
사람들이 있나 봐

 

경찰 말로는 범인을
알고 있다던데

 

후쿠오카의 대학생이래

 

뭐 금방 잡히겠지

 

나쁜 짓 하고 오래
도망다니진 못할 거야

 

유이치

 

괜찮은 거냐?

 

왜 그러니?

 

목에 걸렸어요

 

목에 걸렸다고?

 

유이치

 

얼굴은 찍지 마

 

찍지 말랬잖아

 

파일 삭제

 

안녕하세요

 

그때 등대 얘기로
꽃을 피웠죠

 

기억하시나요?

 

갑자기 문자 보내서
죄송해요

 

- 잠깐만요
- 네

 

죄송해요

 

어떠세요?
커튼 열게요

 

좀 끼는데요

 

잘 어울리시는 것
같은데요

 

요새 디자인이
좀 통이 좁게 나와요

 

얼굴도
샤프해 보이는데요

 

그런가요?

 

잠깐 실례할게요

 

비 때문에 젖어서
양말 벗었어요

 

억수같이
퍼부었으니까요

 

너무 끼지 않아?

 

디자인도 촌스럽고

 

그래?

 

- 이거 입어봐
- 이거 괜찮은데

 

이게 훨씬 더
어울리잖아

 

- 그래?
- 응

 

뭐 이렇게 꽉 끼는
옷을 입고 있어

 

미안해
금방 열어줄게

 

미안 미안

 

- 추워
- 어서 와

 

토모야, 와 있어?

 

응, 와 있어

 

비가 와서
아무것도 못 사 왔어

 

괜찮아
지금 밖에 나갈 거야

 

그렇구나

 

언니도 갈래?

 

됐어, 괜히 눈치없이
안 낄래

 

저 와 있었어요

 

실례 좀 할게요

 

언니 내일 노는 날이지?

 

점심 지나서 집주인이
베란다 고치러 온대

 

나 내일 나가야 되는데

 

나갈 데도 있었어?
집주인한테 전화해 줘

 

케잌 있으니까
먹어

 

체인 걸지 마

 

내일 11시에 사가역에서
시미즈 유이치

 

저기...

 

저 시미즈 유이치인데요

 

설마 내가...

 

시미즈 군 같은 사람과
드라이브하게 될 줄이야

 

시미즈 군처럼
노란머리 한 사람

 

밤에 거울 보다가
바꾸고 싶어졌는데

 

생각이 잘 안 나서

 

그런 기분
나도 알 것 같아

 

어떻게 할까?

 

문자한 대로 이대로
등대로 갈까?

 

가기 전에 이 근처에서
점심 먹어도 되는데

 

어떻게 할래?

 

호텔 안 갈래?

 

밥 먹고 드라이브 하는 건
그 뒤에 해도 되잖아

 

갑자기 그런 말을 하다니

 

깜짝 놀랐잖아

 

있잖아

 

진심으로 말한 거야?

 

약간 기분이 이상해

 

만난 지 얼마 안 됐는데
이런 데 있다니

 

미안해

 

사과 안 해도 괜찮아

 

좀 놀랐긴 하지만

 

여자도 그런 기분
들 때가 있는 걸

 

그런 기분이 드니까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 거야

 

여기 오는 도중에
싼 구두가게 있었잖아

 

거기서 오른쪽으로 돌아

 

논 가운데를
가로질러 가면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가 나와

 

그 바로 앞에 초등학교랑
중학교가 있고

 

지금 다니는 직장도
국도변에 있어

 

그렇게 생각해 보니
난 말야

 

그 국도에서
떨어져 본 적이 없어

 

그 국도를 왔다갔다
했을 뿐이야

 

나도 비슷해

 

그래도 바다 근처에
살잖아

 

바다 근처란 게
너무 부러워

 

눈 앞에 바다가 있으면

 

그 이상 아무데도
못 갈 것 같아져

 

점심 뭐 먹을까?

 

샤워 안 해?

 

이거 밖에 없어

 

나는 있잖아

 

진지하게 문자
보낸 거야

 

보통 사람은 그런 사이트
심심풀이로 할지 몰라도

 

난 진심으로
만나고 싶었어

 

너무 촌스럽지?

 

잘 가

 

- 어라?
- 선생님

 

미인 비서가
와 주셨네요

 

영감 병원이 이 근처라
놀러 왔어요

 

반갑기도 하지
들렀다 갈래요?

 

- 괜찮을까요?
- 당연하죠, 가요

 

- 제가 들게요
- 괜찮아요

 

멀리서 오셨으니까

 

그렇게 무서워할
필요 없다니까

 

여기 이름만 쓰면
돌아가도 돼

 

협박하는 거 아냐

 

싸게 준다 해도 안 산다니
너무 놀라서 이러는 거야

 

할멈, 귀여운
손자놈을 위해

 

돈 모아놨다고
자랑했었잖아

 

이 할망구가

 

한방약 대금
263,500엔

 

그 대학생 어제 연행해서
조사했습니다

 

잡았습니까?

 

나고야 캡슐호텔에
숨어 있었어요

 

사내 주제에 비명이나
질러대는 녀석이었어요

 

마스오 케이고 씨
맞으시죠?

 

가만 있어

 

난폭하게 굴지 마

 

일어서

 

엄마

 

엄마

 

진정하랬잖아

 

용서해 주세요

 

그래서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범인은 따로 있습니다

 

따로?

 

따로 있다는 게
무슨 말입니까?

 

그게 마스오...
그 대학생 말인데요

 

그 녀석 말에 의하면
따님은 딴 약속이 있었고

 

마스오와는
우연히 만났대요

 

하지만 어떻게...?

 

마스오와 미츠세 고개로
드라이버 가긴 갔습니다

 

단지 거기서...

 

나 이 노래
진짜 좋아해

 

사리하고 마코가

 

나랑 마스오가
사귀고 있다고 생각해

 

내가 아니라고 했는데도
안 믿어줘

 

사귀는 것도 아닌데 뭐

 

마스오는 어떤 여자
좋아해?

 

글쎄

 

이상형 같은 거 없어?

 

없어

 

고개 넘어 갈 거야?
가도 아무것도 없어

 

왜 그래?
아까부터 말도 없이

 

마늘 냄새 안 나?

 

미안, 좀 전에 만두 먹고
와서 그런가 봐

 

나 추운데

 

마스오 고향집, 유후인의
고급 여관이잖아

 

굉장해

 

그렇다면 마스오 엄마가
안주인이란 거네

 

안주인 되게 힘들 것 같아
나한텐 무리야

 

네가 걱정할 일은
아니잖아

 

내 타입도 아니니까

 

우리 엄마랑 넌
전혀 다른 타입이야

 

넌 오히려
하녀 쪽에 가까워

 

우리 여관에서 일할
기회가 있다면 말이야

 

내려 줄래?

 

너랑 같이 있으니까
짜증나

 

너 약간 싸구려 같아

 

잘 알지도 못하는 남자
차에 아무렇지 않게 타고

 

여자면 보통 거절하잖아

 

너 같은 여자는
진짜 내 타입 아냐

 

좀 내려줘

 

안 내리면
차 버릴 거야

 

내가 뭘 했다고?

 

왜 이런 데서 내리래?

 

저기 서 있으면
누군가 태워줄 거야

 

아무 차에나
잘 타는 여자잖아

 

어서 내리라니까

 

어서!

 

내리랬잖아

 

잠깐만
이러지 마

 

알았어
알았다고

 

발로 차서
내쫓았다고?

 

왜 그런 짓을?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같이 오사카 갔으면
좋겠다고

 

얼마나 기쁜 듯이
얘기했는데

 

엄마라면

 

그런 놈이랑 못 만나게
했어야지

 

난 처음부터
반대했었어

 

요시노가
하카타에 사는 거

 

당신이 쉽게
허락해 줬잖아

 

그럼 애를 여기 평생
가둬놨어야 해?

 

내 탓이야?
내가 걔를?

 

누가 그렇다고 했어?

 

시끄러워
울지 마

 

아무리 울어도
요시노는 돌아오지 않아

 

어서 오세요

 

사과하고 싶어

 

일하는데
그 생각만 계속 나서

 

아무것도 못하겠어

 

그래서 일부러
나가사키에서 온 거야?

 

이쪽으로 와서
입어보세요

 

진심이었어

 

나도 진심으로
문자 보낸 거였어

 

진심으로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서

 

집에 가면
12시 넘겠네

 

사가하고 나가사키는
멀구나

 

괜찮아

 

다음엔 내가
나가사키로 갈게

 

태워줘서 고마워

 

잘 가

 

갈게

 

도착하면 연락해줘
안 자고 있을게

 

나가사키 톨게이트
300미터

 

여보세요

 

유이치
지금 어디 있니?

 

왜?

 

금방 집에 올 거지?

 

왜?

 

지금 말야

 

여기 경찰이 와 있어
유이치?

 

여보세요

 

유이치?

 

무슨 일이야?

 

무슨 일이야?

 

좀 더 일찍 너를
만났으면 좋았을걸

 

더 일찍 만났으면

 

차에 타 줄래?

 

잠깐만

 

- 차에 타 달라니까
- 잠깐만

 

그냥 좀 타라니까

 

도대체 무슨 일이야?

 

왜 그러는데?

 

친척 되는 사람인데요

 

이모, 괜찮아?

 

너 왔구나

 

무슨 일이야?
유이치가...

 

나도 잘은 모르겠어

 

전화해서
경찰이 와 있다니까

 

전화를 끊어 버렸어

 

아무 관계도
없을 텐데

 

전화는 왜 끊었지?

 

요리코한텐 말했어?

 

요리코?

 

요리코
유이치 엄마

 

그럴 필요 없어

 

그렇지만...

 

지금까지 유이치를
키운 건 나야

 

무슨 일이 있어도

 

유이치는
내 아들이야

 

남자랑 같이 있다니까

 

내 여동생
10초 간 아무 말도 못했어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말하기 싫으면 안 해도 돼

 

기다릴 거니까

 

참 좋아

 

보통 때 같으면 이 시간에
일하고 있을 텐데

 

뭔가 사치하고 있는
기분이야

 

태어나서 처음으로
땡땡이 치는 거야

 

생각했던 것보다는
간단한 거구나

 

왜 그래?

 

나 말이야

 

사람을 죽여 버렸어

 

나, 미츠요랑
알기 전에

 

어떤 여자랑
알고 지냈어

 

하카타에
살고 있었는데

 

문자로 알게 돼서

 

몇 번인가 만났어

 

만나고 싶으면
돈 내라고 하더군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생선회 드시고 계세요

 

남으면
튀김해 드릴게요

 

나...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어

 

잠도 못 자고

 

누군가랑 얘기하고
싶었는데

 

너한테서
문자를 받았어

 

그날 밤에
나랑 약속해 놓고

 

눈 앞에서 다른 남자
차를 타고 갔어

 

날 무시하는 것
같아서

 

분하고
화가 나서

 

그 차를 쫓았어

 

어서 내리라니까

 

괜찮아?

 

왜 네가
여기 있는 거야?

 

설마 뒤를 밟은 거야?

 

믿을 수가 없어
무슨 짓이야?

 

너랑 한 약속 깨서
벌 받았다고 하고 싶지?

 

비웃지 마

 

차에 타
데려다 줄게

 

타라니까

 

됐어
내버려둬

 

- 걸어서는 못 가
- 내버려둬

 

차에 타라니까

 

아야

 

미안해

 

괜찮아?

 

미안해

 

살인자

 

살인자

 

살인자

 

경찰한테
날 덮쳤다고 말할 거야

 

납치돼서
강간당했다고

 

우리 친척 중에
변호사 있어

 

나 무시하지 마

 

난 너 같은 놈이랑
사귈 여자가 아니야

 

잠깐 있어봐

 

꼭 말할 거야

 

강간당했다고...
납치당했다고 말할 거야

 

거짓말 마
난 아무 짓 안 했어

 

누가 너 같은 거
말을 믿는데

 

아무도 안 믿어

 

거기 서봐

 

다 말할 거야

 

너 때문이라고
말할 거야

 

거짓말하지 마
난 아무 짓도 안 했어

 

하지 마
살려줘요

 

거짓말하지 마

 

난 아무 짓도
안 했단 말이야

 

거짓말하지 마

 

아무 짓도 안 했어

 

건배!

 

있잖아 있잖아

 

마스오라면 여자 하나쯤
죽일 수도 있을 것 같아

 

마스오니까

 

말도 안 돼, 그것도
그런 애를... 있을 수 없어

 

그럼 왜 도망다녔어?

 

그냥 내가 착각했어

 

그날 우연히 만난 건
사실이고

 

그 싸구려 같은 애랑
한 번 잘까 하고 태웠는데

 

타니까
만두 냄새 작렬해서

 

악취 때문에
할 마음이 사라졌어

 

미츠세까지 가서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두고 갔지

 

그 여자한테 온
문자 있는데

 

- 볼래?
- 보여줘

 

그냥 두고 온 거면
도망다닐 필요 없잖아

 

내릴 생각을 안 하니까
나도 몰래 손이 올라갔어

 

그래서 죽은 건
아니겠지만

 

여기 있네
한 번 읽어봐

 

- 오, 마스오!
- 나도 보여줘

 

여기 하트도 있네

 

애인인 줄 아나?

 

잠깐 있어봐

 

어서 오세요

 

마스오

 

마스오 케이고
자유의 몸이 됐습니다

 

앉아 앉아

 

어서 앉아

 

마스오
지금 뭐 해?

 

난 동료들이랑
밥 먹고 있어

 

같이 유니버설 스튜디오
갔음 좋겠어

 

요시노

 

아빠가 왔어

 

미안
너무 늦었지?

 

요시노

 

너 뭐 하고 있었던 거야?

 

이렇게 추운 데서

 

누가 너한테
이런 짓을 했어?

 

누가?

 

넌 잘못한 거 없어

 

잘못한 거 없어

 

용서 안 할 거야

 

난 절대 용서 안 해

 

미츠요, 넌 여기서
내리는 게 좋겠어

 

나랑 같이 있는 걸
누가 보면

 

너한테 피해가 갈 거야

 

그게 다야?

 

내가 여기서 내리면
피해 주지 않을 거야?

 

나 비참하게 하지 마

 

난 유이치랑 만나서 겨우
행복해지나 생각했어

 

기다릴게
몇 년이 걸리더라도

 

알았지?

 

만남 사이트에서 알게 된
남자와 만나다

 

만남 사이트에서 마음의
위안을 얻으려 했나?

 

지명수배
시미즈 유이치

 

저놈들

 

미치요하고도
얘기했는데

 

이모 괜찮으면 잠시
우리 집에 와 있어

 

고맙구나

 

내가 나가 볼게

 

엄마,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유이치가 사람 죽이고
도망다닌다니

 

직장에까지 경찰들이
찾아왔어

 

창피해서 원

 

마치 내가 유이치를
감춘 것처럼 얘기해

 

넌 아들한테
신경도 안 썼잖아

 

이건 우리 가족 문제야

 

- 하지만...
- 됐어, 노리오

 

엄마인 나한테까지
싸늘한 눈빛이야

 

유이치는...

 

유이치는 내가 키운
내 자식이야

 

유이치한텐 나도
잘못했다고 생각해

 

그래서 지금도 만날
때마다 눈물로 사죄해

 

네가 유이치를
만났다고?

 

만났어

 

만날 때마다 울며
사과하는 나한테서

 

돈을 뜯어냈어

 

천엔, 2천엔, 겨우
입에 풀칠하는 나한테서

 

이럴 순 없어

 

참 착하게도
잘 키우셨네

 

처음으로
등대를 봤을 때

 

어렸을 때 처음으로
엄마랑 아버질 보러 갔어

 

그때 처음으로
등대를 봤어

 

난 엄마가
시키는 대로

 

계속 등댓불만
보고 있었지

 

하지만 엄마는
돌아오지 않았어

 

"엄마는 돌아와"

 

"꼭 돌아올 거야" 하고

 

몇 번이나 말했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어

 

내가 하는 말 따위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어

 

이거 유이치가
사준 거야

 

너랑 같은 직장
다니기 시작하면서

 

고마워

 

그러고 보니
어제 꿈을 꿨어

 

꿈?
무슨 꿈?

 

미츠요랑 같이 사는 꿈

 

어떤 집에 살았어?

 

말로 설명하기는
좀 어려운데

 

그럼 그려봐

 

그려보라니까

 

그건 좀...

 

괜찮아?

 

미츠요?

 

난 정말 괜찮아

 

아무렇지 않아

 

뭘 좀 사놔야
할 것 같아

 

먹을 것도 이제 없어

 

이제 됐어

 

이제 됐다고

 

뭐가?

 

이제 됐다니
무슨 말이야?

 

말을 해

 

유이치는 아무것도
얘기해 주질 않아

 

난 아무 말도
할 수 없어

 

그런 게 아니라
무슨 말이든 해봐

 

얘길 해 달라고

 

계속 함께 있을 순 없어

 

미츠요도 사실은
알고 있잖아

 

같이 있을 수 있었어

 

유이치가
그런 일만 안 했어도

 

계속 같이 있을 수 있었어

 

하지만 지금 우리에겐
여기밖에 없잖아

 

이 등대뿐이야

 

이제 돌아갈 곳도
없는 거야

 

미츠요랑 만나기 전엔
아무 생각도 없었어

 

잘못했단 생각도 없었어

 

그 여자가 나빴다고...
내 행동이 당연했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

 

하지만

 

지금 미츠요랑 있으면
너무 괴로워

 

같이 있으면 있을수록
더 괴로워져

 

나도...

 

지금까지 내가
살아 있는지

 

죽었는지
알 수가 없었어

 

유이치

 

나한테 손대지 마

 

왜 이런 인간밖에
못 된 거지?

 

할머니
얘기 좀 해주세요

 

이번 사건에 대해
한 말씀 해 주세요

 

손자가 만남 사이트에서
피해자 만난 건 아나요?

 

걱정이 많이 되실 텐데
연락이 있었나요?

 

한 마디만
부탁 드립니다

 

손자에 대해 한 말씀

 

당신 손자가
사람을 죽였어요

 

당신들 다 뭐야!

 

차내에선 취재 금지야

 

위험하니까
내리란 말야

 

문 닫을 거야

 

나야

 

당신 지금 어디야?

 

하카타

 

저번에 요시노 일로
당신한테 나쁘다 했는데

 

그건 잘못 말한 거야

 

오늘은 못 갈 것 같은데
볼일 끝나면 돌아갈게

 

알았어

 

볼일 다 보면
꼭 와야 해

 

알았어

 

할머니

 

할머니 잘못 없으니까

 

정신 차리고
있어야 해요

 

잠깐만

 

왜 버려두고 갔어?

 

아저씨 누군데?

 

왜 요시노를
버려두고 갔어?

 

갑자기 무슨 소리야?

 

너 때문에 요시노가
죽었어, 사과해

 

요시노에게 사과해

 

난 아무 짓 안 했어

 

사과해
요시노에게 사과해

 

뭐야?

 

- 사과해
- 난 아무 짓 안 했어

 

괜찮으세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미안해

 

언니

 

다행이야

 

살아 있었구나

 

지금 어디야? 혼자야?
범인이랑 같이 있어?

 

진정해

 

어떻게 진정해?

 

여긴 난리가 났는데
언니가 끌려갔다고

 

그게 아니야

 

그 사람 사실은
나쁜 사람 아냐

 

언니

 

나 말야

 

이런 기분은 태어 나서
처음이야

 

같이 있고 싶어

 

하루만이라도...
잠깐만이라도...

 

언니

 

언니랑 있는 사람은
살인범이야

 

사람을 죽였어
하필 왜 살인범이야?

 

미안해

 

하지만 나 그 사람이랑
떨어지고 싶지 않아

 

떨어지고 싶지 않다고?

 

설마 언니가
도망치자 한 건 아니지?

 

만남 사이트에서 만난
사람이

 

진정으로 언니를
좋아할 리가 없잖아

 

언니 때문에
우리가 어떤지 알기나 해?

 

저기

 

무슨 일 있으세요?

 

아뇨

 

마고메 미츠요 씨
맞으시죠?

 

여기 보호하고 있습니다

 

다친 데는
없는 듯합니다

 

혼란이 심한지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합니다

 

갑자기 아저씨가
튀어나와선

 

"너 때문에 우리 딸내미가
죽었어" 그러지 뭐야

 

딸내미라니...

 

자네도 소중한 사람이
있지?

 

그 사람의 행복한 모습을
생각하는 것만으로

 

나까지 기분 좋아지는
그런 사람

 

지금 이 세상에는

 

소중한 사람이 없는
인간이 너무 많아

 

자기에겐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해

 

자기가 강한 줄
믿고 있는데

 

하지만 말야

 

자기는 여유 넘치는
인간이라 착각해서

 

잃기도 하고
갈구하는 인간을

 

비웃는 눈빛으로
바라보지

 

유이치

 

그게 아닌데

 

인간은 그러면
안 되는 건데

 

돈을 돌려주셔야
할 것 같은데

 

돈을 돌려주셔야
할 것 같아요

 

돈 좀 돌려주세요

 

- 당신...
- 할망구, 할망구

 

돌아가라고
꺼지라고

 

- 부탁이니 돈을 줘요
- 돌아가, 할망구

 

- 부탁합니다
- 내보내

 

내가 얼마나
필사적으로 살아 왔는데

 

열심히
살아 왔다고

 

웃기나?

 

딸을 살해당해
먼저 보낸 아버지가

 

그렇게 웃기나?

 

그렇게 웃기냐고?

 

그렇게 살면 안 돼

 

그렇게

 

남을 웃음거리로 만들고

 

살면 되냐고

 

웃기고 자빠졌네

 

망할 늙은이가

 

죽여 버릴 거야

 

죽여 버릴 거라고

 

미안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서

 

내가 졸라서 미안해

 

같이 도망가자고
졸랐잖아

 

내가 나빴어

 

내가 잘못했어

 

유이치를 말린
내가 나빴어

 

미안해

 

난 네가 생각하는
그런 남자가 아니야

 

시미즈

 

뭐 하는 거야?
떨어지지 못해!

 

어서 와

 

다녀왔어

 

어떠세요?

 

괜찮은데요

 

길이도 딱 좋은 것
같은데요

 

아직 많이 춥죠?

 

오늘 아침도
추웠어요

 

꽃 두고 오지
그러셨어요?

 

살해당한 여자
유족인가 봐요

 

참 세상에 몹쓸 사람이
다 있죠

 

젊은 아가씨
목을 졸라 죽이고

 

인간이 할 짓입니까?

 

어떻게 할까요?
출발해요?

 

그렇죠

 

세상에서 말하는
그대로겠죠

 

그 사람은

 

악인이겠죠

 

사람을 죽였으니까요

 

원작
요시다 슈이치

 

감독
이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