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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

 

피해

 

빨리 피해

 

피하라니

 

무슨 소리지?

 

햇볕 때문에 쓰러졌을 거야

 

햇볕이 손을 묶진 않지

 

치코!

 

안 돼, 치코

 

안 돼

 

전부 광장으로 몰아!

 

올레!

 

올레!

 

올레!

 

올레, 올레!

 

올레, 올레!

 

올레!

 

올레!

 

올레!

 

올레!

 

올레!

 

올레!

 

올레!

 

- 오랜만이군, 크리스
- 빈

 

역마차 호위 일을
하는 줄 알았는데

 

- 그만뒀지
- 어째서?

 

건강 문제로

 

의사가 총알 없는 곳에
가서 살라더군

 

이곳에는 웬일이야?

 

현상금이 걸린 자를
찾아다니고 있지

 

- 누구?
- 올레!

 

올레!

 

자네야

 

안 물어볼 건가?

 

- 뭘?
- 자네를 쫓는 이유

 

방금 현상금 때문이라고 했잖아

 

내가 정말 그런 짓을
할 것 같아?

 

자네에게 현상금이 걸린 걸
알려 주려고 왔지

 

얼마야?

 

- 500이야
- 달러?

 

페소

 

자네가 잠든 틈을 노려
누가 공격할 정도의 금액은 돼

 

혹시 모르니까
한동안은 내가 동행할까?

 

- 괜한 폐 끼치고 싶지 않아
- 폐라니

 

그런 말 말라고

 

올레, 올레!

 

브라보!

 

무슨 짓이야!

 

뭐 어때요?

 

싸우게 놔둬요

 

소 값은 내가 내죠

 

장례식 비용도 댈 거냐는데?

 

올레!

 

자네 친구인가?

 

페트라

 

- 당신이 여기 있기만 빌었어요
- 왜요, 무슨 일이죠?

 

이틀 전, 무장한 남자들이
마을에 쳐들어왔어요

 

치코가 맞서 싸웠지만
소용없었어요

 

마을 남자들을 죽이지 않고
광장에 몰아넣더니

 

사막으로 끌고 갔어요

 

여기 오는 길에
마을 두 곳을 지났는데

 

두 마을 다
남자가 없더군요

 

시신 앞에서 우는
여자들뿐이었죠

 

무장한 남자들이라고 했죠?

 

- 몇 명이에요?
- 50명이나 그 이상일 거예요

 

남자들을 어디로 끌고 가는지
이유 같은 건 말 않던가요?

 

- 안 했어요
- 크리스, 어떻게 생각하나?

 

- 글쎄
- 상대하기엔 수가 너무 많아

 

치코라면 기꺼이
맞서 싸웠겠지

 

그 녀석은 바보니까

 

손에서 총을 내려놓고

 

페트라와 결혼해서
성실하게 살려 했으니까?

 

뭐라는 거지?

 

놈들을 오늘 밤에 쫓아갈지
내일 아침에 쫓아갈지 묻는군

 

이 큰 땅덩어리에서
찾으려면 한참 걸릴걸

 

난 지난 10년 동안
한곳에만 머물렀지

 

자네도 그렇고

 

그건 그렇지

 

둘을 내 방으로 안내해
잠은 자야 하니까

 

- 자넨 어디 가려고?
- 사람이 더 필요해

 

사람들 찾기가 쉽지 않을걸

 

찾을 곳만 알면 쉬워

 

- 이 친구 죄는 뭐요?
- 돼지를 훔쳤어요

 

- 돼지를?
- 네

 

아주 싼값이면 돼요

 

- 이 남자는?
- 부인이 바람을 피웠대요

 

둘 다 죽였죠

 

이 녀석은 많이 비쌉니다

 

- 하지만 저라면...
- 열어요

 

- 하지만...
- 열어요

 

반갑군, 프랭크

 

크리스

 

- 이 근방에선 못 봤는데
- 그렇지, 이 안에 있었으니까

 

총격전을 벌여
사람 넷을 죽였어요

 

- 사실이야
- 여길 나가고 싶나?

 

- 계속 해봐
- 내 친구가 곤경에 빠졌어

 

- 심각한 일인가?
- 자네 상황만큼 심각해

 

- 총잡이는 몇 명이지?
- 50이나 그 이상

 

자네 편에 누가 있나?

 

얼마요?

 

아주 위험한 인물이니까...

 

100페소는 주셔야죠

 

- 50페소
- 사람 넷을 죽였어요

 

다섯으로 늘어날 수도 있지

 

50페소 줘요

 

- 자네는 어디 묵고 있지?
- 호텔에

 

아침에 남쪽으로 떠나
말은 있나?

 

아니, 알아서 구하지

 

싹싹한 성격은 아니에요

 

친구를 구하는 게 아니오

 

밤새 떠들 셈인가?

 

사형수를 조금이라도
존중한다면

 

마지막 밤 정도는 평화롭게
쉴 수 있게 해 줘야지

 

- 내일 아침에 처형당하거든요
- 무슨 죄를 지었소?

 

안 지은 죄를 찾는 게
더 빠르죠

 

루이스 에밀리오 델가도예요

 

내 말을 이해 못 했나 보군

 

당신이 루이스 델가도군

 

- 날 알아?
- 얘기는 들었지

 

내가 유명하다고 했지?

 

저게 놈의 마지막 요청이죠

 

얼마나 좋은지 몰라

 

- 그렇겠지
- 당신이 날 아는 게 말이야

 

내 유명세가!

 

난 오랫동안
스스로를 다독여 왔어

 

'언젠가는 남들 그림자에
가리지 않을 날이 온다'

 

'온 세상에 내 이름을
알릴 날이 온다'

 

'열차든 마을이든 강도가 들면
모두가 이렇게 말할 것이다'

 

'루이스 에밀리오 델가도가
우리 것을 앗아갔다고'

 

그런데 겨우 이름을 날리려는
순간에 이렇게 돼 버린 거지

 

내가 사람 하나 죽인 걸로
처형당한 게 밝혀지면

 

다들 나를
소인배로 여길 거라고

 

실제로는 하루에 열두 명도
넘게 죽인 적이 있는데!

 

- 세상 참 불공평하다니까
- 그 사실이 드러나지 않으면?

 

드러날 거야

 

날 따라오지 않는다면
드러나겠지

 

총잡이 50명 이상을
상대한다고?

 

승산 없어 보여

 

내일 처형당하는 것보단
나을 것 같은데

 

그건 그래

 

어떡하겠나?

 

- 돈은 얼마나 주지?
- 당신을 여기서 빼낼 만큼만

 

- 그렇게 하지
- 얼마요?

 

- 아뇨, 안 됩니다
- 100페소

 

- 제가 처형당해요
- 200페소

 

- 아내와 자식 여섯이 있어요
- 250페소

 

300페소요
제가 풀어 주진 못해요

 

저 사람이 탈출을 해야죠

 

- 문 열어요
- 잠깐만

 

아침 일찍 탈출해도 될까?

 

안녕, 크리스

 

요즘에는 임자 없는 여자를
찾기가 힘들군

 

어서 여길 벗어나자

 

정말 아슬아슬했지?

 

저번에도 그랬지
그 전에도 그랬고

 

언제 철들 거야, 콜비?

 

유부녀일 줄은 몰랐지

 

소처럼 주인 이름표를
달아놓은 것도 아니고 말야

 

그 권총대를 허리띠 이외의
용도로 써 볼 생각 없어?

 

한 마을이 공격받고 내 친구가
인질로 끌려가서 도움이 필요해

 

나도 돕고 싶지만...

 

마을 남자들을 전부
사막으로 끌고 갔다는군

 

요즘 잠을 제대로 못 잤거든

 

- 남자들을 다 끌고 갔어?
- 이틀 전에

 

마을에 여자들만 남았는데

 

농작물을 심고 수확할
일손이 없다는 거지?

 

- 남편들이 없어?
- 남편들이 없지

 

말도 안 돼

 

어떻게 됐어?

 

괜찮은 사람들로 구했나?

 

살아는 있어

 

이봐!

 

지금 뭐 하자는 거야!

 

닭은 그만 놔두랍니다

 

- 난 놈한테 돈을 걸었소
- 당신이 진 거죠

 

이런, 망할!

 

이만하면 충분하잖아

 

그 총 건드리면
죽을 줄 알아

 

괜찮나?

 

바로 이거야!

 

이름은 마누엘이라는군
총잡이를 구한다는 말을 들었대

 

우리를 따라오고 싶다는데?

 

- 정말 데려가게?
- 행운을 비는 뜻으로

 

이걸로 치코를 포함해
총 일곱이 됐어

 

교도소

 

좋은 아침
오늘 날이 참 좋군

 

- 늦었어
- 늦잠을 잤거든

 

빨리 이곳을 벗어나자!

 

고마워요

 

커피 드려요?

 

주시면 좋죠
아주 좋아요

 

워낙 조용해서
주위에 있는 줄도 모르겠어

 

전에 조용한 여자를
만난 적이 있지

 

겉으로는 일요일처럼
고요했지만

 

내면은 산 풍경처럼
야생적인 여자였어

 

언젠가 그 마을로
꼭 다시 가 볼 거야

 

- 어딘데?
- 소노라 마을

 

- 한 번 가 본 적 있어
- 한 번?

 

- 다시 돌아가지 않았어?
- 뭐 하러?

 

소노라는 남자 한 명당
여자 비율이 열 명은 되거든

 

하룻밤 사이에 마을 여자
절반과 밤을 보낸 내가 잘 알지

 

다리만 삐지 않았으면
나머지도 거뜬했을 텐데

 

난 이 근방에서 말을 길들여서
데밍에 내다 팔았거든

 

물론 내가 만난 여자들
다수가 질이 안 좋았지만

 

그래도 여자는 여자다
이거지

 

안 그래, 프랭크?

 

넌 말이 너무 많아, 콜비

 

언제부터 남자들끼리
여자 얘기를 꺼리게 됐지?

 

- 언제부터?
- 콜비

 

- 첫 보초는 네가 서
- 빈이 한다면서?

 

마음이 바뀌었어
네가 먼저야

 

그럴 필요 없어, 크리스

 

내가 콜비와 싸울 거라고
걱정했다면 괜한 우려야

 

싸웠으면 자네가 다쳤을걸

 

콜비는 아주 빨라

 

자네만큼 빠른가?

 

누가 빠른가 따지며
살고 싶지는 않아

 

기억해두지

 

그렇게 해

 

왜 치코와 다른 남자들을
데려갔는지 모르겠어

 

나라고 알겠나

 

마을에 도착할 쯤엔 바람에
발자국이 사라지고 없을 거야

 

정보 없이 다녀 봤자
놈들을 찾을 길은 없어

 

페트라는 마을 두 곳이
더 공격당했다고 했어

 

그렇다면 인질을
300명쯤 잡았다는 거지

 

사막에서 그 많은 인원을
끌고 갈 방법은 하나뿐이야

 

가축처럼 모는 거지

 

물이 있는 곳으로
옮겨 다닐 거야

 

그것만으로는 어디인지
알 수가 없어

 

여기서 시에라 마드레까지
소를 몰고 가는 길은 많아

 

가축은 매일 이동하지

 

분명히 소문이 날 거야

 

그때까지 우리는 뭘 하지?

 

페트라와 소년을 마을에 내려 주고
큰 원을 그리면서 돌자고

 

- 놈들의 흔적을 찾는 거야
- 시간이 꽤 걸리겠는데

 

알아, 10년 동안
한곳에만 있어서 그래

 

 

그런 걸
걱정할 시간이 있다면

 

치코와 인질들을 찾은 후에
일어날 일을 걱정해

 

그들을 찾을 수
있을지가 아니라

 

여기 돌아오게 될 줄 몰랐군

 

빈, 콜비
가서 풀어줘

 

- 둘을 데리고 가
- 갑시다

 

놈들에게서 탈출했는데

 

쫓아와서
이렇게 만들어 버렸죠

 

불쌍하기도 하지

 

'악마의 등뼈'는

 

국경 북쪽에 있는
콘초강 상류에서 시작돼

 

아까 그 여자 말로는 남편이
이쯤에 있는 마을에서 탈출했대

 

치코와 다른 인질들도
거기 잡아 두고 있겠지

 

- 이유는 알아냈대?
- 알아낼 만큼 오래 있질 않았어

 

악마의 등뼈와 콘초강
사이에는 마을이 없어

 

- 그 남자 말로는 거기래
- 그는 사막에 오랫동안 있었어

 

사막에서 헤매는 동안
정신이 나갔을 수도 있고

 

- 그래도 집까지 찾아왔잖아
- 말을 준비할게

 

아침에 떠날 거야

 

오늘 밤에 떠나면
시간을 아낄 수 있어

 

말들이 지치면
걸어가야 해

 

아침에 떠나

 

잠이나 자 둬

 

콜비, 자네도

 

확신이 서질 않아

 

무슨 확신?

 

내가 온 게 치코를 위해서인지
프랭크처럼 싸우기 위해서인지

 

살인은 내면을 좀먹거든

 

자네도 그렇게 된 것 같나?

 

아니면 여기 왔겠나?

 

물론 치코는 내 친구지만...

 

나는 그 녀석 성도 몰라

 

나도 몰라

 

자네는 의구심이 들지 않아?

 

전혀

 

어떻게 그렇게 평온하지?

 

오랜 세월
총잡이로 살아 왔지만

 

사람을 죽이고 싶어서
총을 쏜 적은 없어

 

만약 그런 날이 오면

 

물통에 총을 던져 버리고
떠날 생각이야

 

자네도 그럴 테지

 

이 아이는 누구 애죠?

 

고아예요

 

치코가 친자식처럼 돌봤죠

 

크리스, 그 사람들이 남편과
남자들을 왜 끌고 갔을까요?

 

- 모르겠어요
- 이러면 어때요?

 

지방 경비대에 가서
도움을 청하는 거예요

 

- 별 도움이 안 될 거예요
- 그들이 우릴 보호해야죠

 

- 보호해 준 적 있어요?
- 아뇨

 

영영 돕지 않겠죠

 

우리는 가난하니까요

 

그들에게 돈도 바칠 수 없죠

 

이게 현실이에요, 그렇죠?

 

- 언젠가는 달라지겠죠
- 그때까지는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해야죠

 

그러다 죽고요

 

그건 피할 수 없죠

 

크리스

 

앞으로 어떻게 되든지

 

우리는 당신과 당신 친구들을
잊지 않을 거예요

 

그거면 더 바랄 게 없어요

 

그 마을에 계속 남아서
여자들이나 도와야 했어

 

그대로 놔두면
농사일이 뒤처질 거야

 

자네도 이러다가는
뒤처지게 될 거야

 

왜 여태 쫓아오지, 루이스?

 

처형만 면하면 누구보다 빨리
사라질 줄 알았더니

 

- 나도 그럴 줄 알았어
- 왜 마음을 바꿨지?

 

나 자신과
긴 대화를 나눴어

 

'루이스, 지금까지 평생
너를 알고 지냈지만'

 

'너는 너 자신을 위한
일만 해 왔어'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그러니 이번에 해 봐'

 

'네게 도둑질 당한 농부들이
없었으면 어떻게 됐겠어?'

 

'넌 아무것도 아니었겠지
불쌍한 농부들을 도와줘'

 

'그러면 고개를 치켜들고
당당히 다닐 수 있어'

 

머리가 멀쩡히
남아 있다면 말이지

 

죽어도 좋은 동료들과
함께 죽잖아?

 

저기 있는 크리스는
10년이나 총잡이로 살았어

 

빈은 5년쯤 됐고

 

콜비는 총잡이 생활 틈틈이
임자 있는 여자들을 노리지

 

마누엘은 닭 도둑에 불과하고

 

그럼 자네는?

 

- 나도 저들보다 낫지 않지
- 그런데도 따라왔군

 

나처럼 달아났어도 됐을 텐데

 

거기엔 나름대로 이유가 있지

 

총잡이들의 우정과는
전혀 관련 없는 이유야

 

불쌍한 농부들을
도울 생각도 없고

 

- 안녕하세요, 로르카 씨
- 잘 있었나?

 

신부는 만나 보셨어요?
로르카 씨를 찾던데요

 

- 또?
- 살상에 대해 들었다더군요

 

죽이는 대신 설득을
했어야 한다고 난리예요

 

설득?

 

설득으로
내 왕국을 건설했나?

 

변절자들과 부패한 관료들
강도들을 설득했던가?

 

하지만 이들은 변절자도
강도도 아니에요

 

- 부패하지도 않았죠
- 내 양심 노릇은 그만하시오

 

'강자가 약자에게
베풀어야 한다'

 

이 규칙을 누가 만들었소?
바로 약자요!

 

프란시스코
얘기 좀 합시다

 

어제 일꾼 둘이 죽었어요

 

- 달아나려 했으니까요
- 그래도 죽일 권리는 없죠

 

당신이 이 사람들에게
느끼는 감정은 알겠소

 

하지만 쟁기를 끌다가 죽는 게
더 명예로운 죽음이란 거요?

 

- 교회는 용납 못 합니다
- 교회를 바란 건 당신이오!

 

당신이 직접 짓지 못하니
내게 온 거 아니오!

 

- 이런 방식은 당신이 선택했죠
- 다 이유가 있소

 

잔혹하게 사람을 죽이는 데
무슨 이유가 있죠?

 

- 당신은 이해 못 할 거요
- 살인과 노예가 뭔지는 알고 있소

 

이봐요, 나는 이 교회와 마을을
재건할 생각이오

 

당신이 허락하든지
말든지 간에 말이오!

 

이 상황을
두고만 볼 수 없어요

 

- 굳이 여기 머물 필요 없소
- 여기 꼭 남아야겠어요

 

로르카 씨 말이 옳아요
여길 떠나시는 게 좋겠어요

 

- 그렇게는 못 해요
- 안 하시는 거죠

 

못 떠납니다

 

- 안녕하시오
- 안녕하시오

 

무슨 용무로 왔소?

 

내 친구를 찾으러 왔소

 

당신들이 인질로 잡고 있지

 

내 친구를 내놔요

 

다른 사람들도 모두

 

- 이런 식으로?
- 그냥 이렇게

 

멍청하거나 용감하거나
둘 중 하나로군

 

내 말 한 마디면
당신은 죽소

 

나 혼자 죽지는 않지

 

지금 총잡이 다섯 명이
당신 머리를 겨누고 있어

 

전문 총잡이들인가?

 

전문가들이지

 

그럼 대화로 풀어 보자고

 

대화는 방금 했어

 

- 가서 로르카 씨를 불러와요
- 신부님은 꼼짝 마시오

 

- 사제도 죽일 셈인가?
- 필요하다면

 

크리스, 여전하군
자네가 올 줄 알았어야 하는데

 

자네를 보니...

 

자네와 자네 동료들이
얼마나 받는지 몰라도

 

그 돈의 두 배를 주지
아니, 세 배 주겠네

 

- 로르카, 당신도 여전하군
- 따라오게, 얘기를 하자고

 

- 그렇게는 못 해
- 그것밖에 못 할 텐데?

 

60 대 6의 싸움이야
농부들 도움은 바라지도 마

 

싸울 배짱도 없는 자들이지

 

- 그런가?
- 그래

 

저자를 죽여

 

어서 죽이라니까

 

다른 사람들은 죽여 봤잖아

 

- 하지만 다들 총이 없었지
- 3년 전에는 있었어

 

이 교회 안에서 200명이
목숨을 버렸을 때 말이야

 

이 나라의 독재에 저항해
싸우다 목숨을 잃었지

 

내가 강도들을 쫓아
800km나 달려와서

 

이 땅에서 그들과 싸운 걸
농부들이 신경이나 쓸 것 같아?

 

그때 밀짚 침대 밑에
숨어 있었던 놈들이?

 

말도 안 돼

 

내 아들들은

 

키도 크고 위풍당당해서
혈통 좋은 종마 두 마리 같았지

 

그 아이들도 동료들과
함께 여기 묻혔어

 

그들의 무덤 위에
폐허가 서 있어선 안 돼

 

이 교회와 이 마을은

 

훌륭하게 싸운 그들을 위한
기념비가 될 거야

 

기념비는 결코 싸우지 않는
자들의 피와 땀으로 세울 거고

 

그걸 입증해 주지
로페스

 

크리스 말대로 해

 

- 저놈을 죽여
- 프란시스코!

 

- 신부님은 빠지시오
- 여태껏 최대한 참아 왔어요

 

너무 늦기 전에 그만둬요
프란시스코

 

여기서 저지른 죄 때문에
지옥으로 떨어지기 전에!

 

당신은 내 목숨을
한 번 살려준 적 있지

 

이번에는
내가 당신을 살려 주지

 

당신 부하들을 데리고
여기서 사라져

 

뒤도 돌아보지 말고 가라고

 

내가 잘못 봤군

 

예전의 크리스가 아니야

 

당신 슬픔을 타인의 피로
씻는 걸 두고 볼 수는 없어

 

어서 가

 

여길 떠나라고

 

일단 철수한다

 

다들 출발하자!

 

다음에 또 보게 될 거야

 

가자!

 

다시 돌아올 거요

 

압니다

 

다시는 이걸
차지 않겠다고 맹세했는데

 

맹세와 행동이 언제나
일치하지는 않지

 

정말 반가워요, 크리스

 

나도 반가워, 치코

 

진심으로요?

 

로르카는 많은 부하를
거느리고 있죠

 

총은 전에도 맞아 봤어

 

우리는 당신을 고용할 만한
돈이 없어요

 

옛날에 젊은 총잡이를 만났어

 

처음 만났을 때는
거칠고 늘 취해 있었지

 

하지만 의외로 남자다웠어

 

총을 내려놓고 아내를 맞아
성실하게 살 만큼

 

괜찮은 남자였어

 

게다가 내 친구이기도 하고

 

- 목숨을 걸 만한 친구예요?
- 필요하다면

 

다른 동료들은요?

 

다들 싸우기 위해 왔어

 

이번 싸움이 없었어도
다른 싸움을 함께 했겠지

 

종탑에 올라가서
묘지 쪽을 잘 감시해

 

놈들이 오면
그쪽에서 올 거야

 

치코

 

그 총에 애착은 갖지 마
이번 싸움이 끝나면...

 

총은 물통에 던져 버리고
떠날 거예요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요

 

프란시스코가 자식을 잃었을 때
내가 위로해 주려 했죠

 

그는 망자들을 위한 기념비를
세우고 싶다고 했어요

 

그래서 교회를 세우라고 권했죠

 

교회를 세우는 건
나도 그만큼이나 원했어요

 

더 원했을지도 모르고요

 

내가 저 불쌍한 영혼들을
도우려 한 건 신께서도 아시죠

 

오랫동안 도우려 애썼어요

 

저들에게 신앙을 가르치고

 

사랑을 설파했죠

 

다들 나를 믿었어요

 

하지만 내 설교와 그들의 기도로
변한 건 아무것도 없죠

 

아이들이 죽고

 

흉작이 이어졌어요

 

결국 내가 저들을 배신했고요

 

저는 신앙심 깊은
사람은 아니지만

 

이것만은 말씀드리죠

 

저들은 그 어느 때보다 지금
신부님을 필요로 해요

 

난 저들의 기대를 저버렸어요

 

신부님 스스로를 저버린 거죠

 

무너진 거예요

 

이제 일어나세요

 

조금이라도 일어서 보세요

 

사람들은 이게 다야
이제 어쩔 셈이지?

 

- 오늘밤에 떠나나?
- 우리는 아무데도 안 가

 

300명이나 되는 이들을
끌고 나갔다가

 

벌판에서
싸움이 붙으면 끝이야

 

- 여기서 버티자고?
- 여긴 엄폐물과 물자가 있어

 

놈들이 이리로 와야 하니
위험도 그만큼 줄어들지

 

오래 기다리진 않을 거야

 

최대한 빨리
우릴 진압하려고 하겠지

 

- 이 벽이 더 높았더라면
- 더 높아질 거야

 

자네와 프랭크가 일꾼들을
두 무리로 나눠

 

한 무리는 남쪽 벽
다른 무리는 북쪽 벽을 맡아

 

바위든 목재든 흙벽돌이든
총탄을 막아 줄 건 뭐든지 좋아

 

벽을 쌓아 올려

 

- 지금?
- 지금

 

폭풍이 끝났어요

 

농장까지는 먼 길이에요

 

나더러 그 일곱 총잡이와
겁쟁이 농부들에게서 도망치라고?

 

우리에게 남은 거라곤
허리띠의 총알과

 

물통에 든 물과
뱃속에 든 음식뿐이죠

 

그거면 충분해

 

충분하고도 남지

 

모두 앞으로!
마을로 들어간다!

 

가자, 후퇴해!

 

자네는 어떨지 몰라도
아까는 정말 무서웠어

 

놈들이 다시 공격할까?

 

총력전을 벌이겠지

 

말을 끌고 와!

 

빨리!

 

괜찮으세요, 로르카 씨?

 

이 일에 대한 대가는
치르게 해 주겠어

 

저놈들 모두가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

 

로페스
농장으로 달려가서

 

거기 있는 일꾼들을
전부 데려와

 

총을 쓸 수 있는 나이의
남자는 다 끌고 와

 

농부든 목동이든
모조리 데려와!

 

그랬다간 더 이상
돌아갈 곳이 없어져요

 

가축은 산으로 달아나고
농작물은 밭에서 시들겠죠

 

그동안의 노력이
다 허사가 돼요

 

내가 한 모든 노력은
저 교회 곁에 묻혔어

 

내 아이들이지

 

그러니 시키는 대로 해

 

머리가 현실을 멋대로
받아들일 때 있잖아?

 

아까 놈들이 달려오는 걸 보면서
남편들인 줄 알았지 뭐야

 

- 남편들?
- 날 없애러 온 줄 알았어

 

소름이 쫙 돋더라고

 

이번 일만 끝나면 절대로
여자는 쳐다보지도 말아야지

 

미안해

 

밤을 틈타 공격하려나 보군

 

어두울 때 공격하면 여기서
살아남기는 어려울 거야

 

지금 출발하면 이틀 후나
그 전에 마을에 도착할걸

 

- 마을에 가서 어쩌자고?
- 거기서 싸워야지

 

여자들과 아이들은?

 

그렇군

 

그냥 현상금을 받고
나를 넘기지 그랬나?

 

그 현상금 말인데

 

사실 자네에게 걸린
현상금은 없어

 

자네와 함께
다니고 싶었을 뿐이야

 

- 이대로 물러날 수도 있겠지
- 로르카는 안 그래

 

이 일을 매듭짓기 전까지
절대 그만두지 않을 거야

 

놈을 잘 아는 것 같군

 

그를 죽여 달라는
의뢰를 받은 적 있어

 

그때 죽였으면 좋았을 텐데

 

의뢰인은
그의 아들들이었지

 

그의 아들들?

 

로르카는 키 크고 위풍당당한
종마 같다고 묘사했지?

 

그렇지 않았어

 

아들들은 모친처럼 온화했어

 

로르카는 그들이
약하다고 생각했지

 

그래서 자기가 원하는 성격으로
만들려고 포악하게 굴었어

 

그의 부인이
그를 막으려고 애썼고

 

그러다가 죽고 말았어

 

자식들은 아버지를 증오했어
죽기를 바랐지

 

그래서 자네를 고용했다고?

 

로르카가 그 사실을 알게 됐어

 

그때 날 죽일 수도 있었지만

 

그 대신 내게 말을 주면서
그곳을 떠나라고 했지

 

이유는 모르겠어

 

자기 자식에게는 없는 걸
자네에게서 본 걸까?

 

어쩌면

 

아들들은 어쩌다가
여기서 죽었을까?

 

로르카가 아들들에게
싸우라고 강요했겠지

 

그럼 왜 뒤늦게
교회를 짓는 거지?

 

아들들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야

 

자식들이 살아 있을 때는
할 수 없었던 걸 할 기회거든

 

자식들을 자랑스럽게
여길 기회 말이야

 

왜 오지 않는 걸까요?

 

페트라가 당신을 찾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당신이 개입하지 않는 게
좋았을 거예요

 

당신과 당신 동료들이 죽어도
나아질 게 있겠어요?

 

변하는 건 없어요

 

이번 일이 어떻게 되건
달라지는 건 없죠

 

로르카처럼 인간을
가축처럼 부리는 자는

 

어디에나 나타나게 마련이죠

 

공포는 질릴 만큼 접했죠

 

달아나고 숨는 건
이제 됐어요

 

이번 일이 끝나면 국경을 넘어
북쪽으로 갈 거예요

 

전에도 총잡이로 산 적 있으니

 

다시 할 수 있을 거예요

 

페트라는 어쩌고?

 

동료를 버리고 달아나는 남편을
부인이 자랑스러워하진 않을 텐데

 

아내는 이해해 줄 거예요

 

그럴까?

 

로페스 씨가 농장으로 갔어

 

내일 400명을 끌고 온다는군

 

그러면 이 싸움도
금세 끝나겠어

 

- 빨리 끝날수록 좋지
- 물론이야

 

조심하지 않으면
이 녀석이 술에 취할걸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자네가 이 닭을
취하게 만든다고

 

어서 와, 크리스

 

마누엘이 자네한테
할 말이 있다는군

 

마누엘, 어서 말해 봐

 

아니
가르쳐 준 대로 해야지

 

영어로 말해 봐

 

아주 오랫동안...

 

안 되겠어

 

이 친구가 하려는 말은
이거야

 

이 친구는 아주 오랫동안
여기저기 전전하며 살았대

 

가족도 전혀
기억이 나지 않고

 

자기가 젊다는 것만 알지
몇 살인지도 모른대

 

아주 어릴 때부터
마누엘이라는 이름으로 불렸고

 

여태까지는 줄곧 방황하며
외로워한 기억만 있다는데

 

지금은 다르대
왠지 아나?

 

왜지?

 

어젯밤에 비를 맞으면서
이 근방을 돌아다녔는데

 

마을 이름이 쓰인 표지판을 봤어
'델 노르테'라고 돼 있더군

 

- 앞부분은 불에 타 없었고
- 그래서?

 

마누엘은 줄곧 고향이
될 만한 곳을 찾아다녔어

 

자랑스러워할 만한 마을 말이야
이제 그런 곳을 찾은 거지

 

이 마을에는 사람이 없고
마누엘은 살 마을이 없어

 

- 그러니 이제 마누엘은...
- '델 노르테 마을' 출신이죠

 

그래, 왠지 어감도 좋지 않아?

 

그래

 

크리스

 

저 친구는 여기서
내보내는 게 낫지 않겠어?

 

총 쏘는 실력도
썩 좋지 않으니까

 

놈들이 다시 쳐들어오면
저 친구는 다칠 거야

 

다른 데로
보내는 게 어떨까?

 

그러면 나도
마음이 편할 것 같아

 

마누엘은?

 

저 친구 생각은 어때?

 

이제야 겨우 자신이
속할 마을을 찾았는데

 

그래

 

프랭크 말이 맞아

 

나는 말이 너무 많아

 

프랭크야!

 

- 괜찮아?
- 살짝 스친 거야

 

머리가 박살나고 싶어서
밖에서 얼쩡댄 거야?

 

내 머리니까
내가 알아서 해

 

이런 식으로 죽으면
아무한테도 도움이 안 돼

 

그것도
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

 

저 친구는 또 왜 저래?

 

오늘 아침에 벽 위에
올라가 있는 걸 봤어

 

그러더니
지금은 이러고

 

- 어째서지?
- 자네가 알 바 아냐

 

크리스

 

내 아내는 만나본 적 없지?

 

텍사스 서부에 집이 있었어

 

갓 시작했을 때라 가진 것도 없는
단출한 살림이었지

 

어느 날
술에 취한 코만치족이

 

우리 거주지로 넘어와
불을 내고 살상을 시작했어

 

잠에서 깨니 14-15명 정도가
우리 집을 에워싸고 있었어

 

총알이 단 한 발 남을 때까지
어떻게든지 버텼지

 

아내는 놈들에게 산 채로
끌려가지 않게 해 달라고 외쳤어

 

다른 주민들이
당한 걸 봤거든

 

아내는
나한테 애원했지...

 

그래서 내가...

 

코만치족은
내가 한 짓을 지켜봤어

 

놈들이 나도 죽일 줄 알았는데
그대로 떠나 버리더군

 

이튿날 아침부터
놈들을 추적하기 시작했어

 

놈들이 날 죽이기를 바라며
한 놈씩 잡아서 죽였어

 

5년 동안 내 소원이
이뤄지기만 바라며 살았지

 

이제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 같지만

 

밖에서 놈들 대화를 들었어
로르카가 사람을 불러온대

 

내일 무장한 남자 200명이나
그 이상이 온다는군

 

로르카는 우리만
죽이려는 게 아니야

 

모두가 죽기를 원해

 

한 명도 남김없이 다

 

실례합니다

 

다른 주민들이 당신에게
말을 전해 달라고 해서요

 

자기들 때문에 당신들이
죽는 건 원치 않는답니다

 

가세요

 

아직 시간이 있을 때 가세요

 

우리를 다 죽이지는
않을 겁니다

 

살아남은 자들은
다시 마을로 돌아가서

 

새롭게 시작하겠죠

 

우리가 당신처럼
강하다면 좋겠지만

 

그렇지는 못해요
우리는 약하죠

 

싸울 힘이 없죠

 

매일같이 싸우고 있잖아요

 

농작물을 얻기 위해
대지와 싸우고

 

누울 집과 입을 옷을
얻기 위해서 싸우죠

 

- 그것과는 다른 문제죠
- 전혀 다르지 않아요

 

우리는 겁쟁이들이에요

 

모두가 두렵고
모든 것이 두렵죠

 

우리 삶 자체가
두려움으로 차 있어요

 

우리는 두려움을 품고 태어나

 

두려움을 품고 죽죠

 

우리의 삶이 그렇습니다
언제까지나 그럴 거예요

 

어서 가세요

 

부탁합니다

 

너무 늦기 전에 떠나요

 

가세요

 

제발요

 

설마 정말 떠나지는 않겠지?

 

저 사람이 옳을지도 몰라

 

전에 알던 사람이 있어
시끄럽고 잘난 척만 했지만

 

사실은 자기 그림자조차
무서워하는 사람이었어

 

다른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으면
두려움을 극복 못 했을 거야

 

그날 밤, 텍사스에서
있었던 일을 말하는 거야

 

내가 자네 곁에서
싸워야 했던 날 말이야

 

자네한테 네 번이나
혼쭐이 난 후에야

 

총잡이들을 상대할
마음이 생겼지

 

저들을 위해서도
똑같이 싸워야 해

 

우리가 저들 곁에서 싸워 줘야
저들이 언젠가 홀로 싸우게 돼

 

자네 머릿속에는
여자밖에 없는 줄 알았어

 

난 여자들도 무서워했어

 

달아날 생각은 아니지, 크리스?

 

절대 아니지

 

형제들이여, 기도합시다

 

저리로 나갈 생각이면
지금 출발해야 해

 

지원병이 도착하고 나면
올라가기 힘들어질 거야

 

여기 남은 부하가 몇이지?

 

내가 셋을 때는 30명이었어

 

한 바퀴 빙 돌아서
뒤로 빠져나오는 건 어때?

 

거의 불가능한 시도야

 

아예 불가능한 것보단 낫네

 

말에 안장을 올려

 

이미 올려 뒀어

 

자네는 여기 있어

 

마누엘은 안 데려가?

 

- 종탑에서 우릴 엄호할 거야
- 한 명이 아쉬울 때야

 

아니, 마누엘은 여기 남길 거야

 

- 행운을 비는 뜻으로?
- 그렇지

 

- 주여, 굽어살피소서
- 굽어살피소서

 

- 저희를 굽어살피소서
- 굽어살피소서

 

크리스!

 

다들 따라와!

 

크리스!

 

계속 달려!

 

이랴, 달려라!

 

어서 가, 어서!

 

크리스!

 

발포 중지!
그만!

 

가자

 

소원을 이뤘어, 크리스

 

드디어...

 

전부 죽여라, 죽여

 

멈추지 말고 죽여

 

교회를 완성하자고
제안한 건 치코예요

 

그리고 세 마을 주민들을
이곳에 함께 정착시키자고 했죠

 

- 북쪽으로 간다면서?
- 생각이 바뀌었어요

 

- 갈 준비 끝났어, 치코
- 어디 가?

 

- 마을 여자들을 다 데려와야지
- 콜비가 이 일에 자원했죠

 

- 그래, 콜비
- 알았어, 크리스

 

다른 친구들도 이 광경을
봤어야 하는데

 

그들을 기억하며
기도드릴 겁니다

 

- 잘 있어, 치코
- 크리스

 

그럼 이만
신부님, 치코

 

- 안녕히 계세요
- 신의 은총이 있기를

 

세상이 뒤집힐 일이로군

 

뒤집히지는 않을걸

 

절대 그렇지는 않을 거야

 

Provided by club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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