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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한 음악]

 

[달그락 소리]

 

- [남자] 오!
- [잔잔한 크리스마스 음악]

 

 

[익살스럽게] '뉴타입'

 

석봉이 친구가 맞구나

 

[숨 들이켜는 소리]

 

이 아이도
군 생활 피곤하겠당, 응?

 

[휴대폰 진동음]

 

[탁 놓는 소리]

 

[계속 울리는 휴대폰 진동음]

 

아하 [쯧 혀 차는 소리]

 

야, 뭐 좀 나왔냐?

 

[호열] 별거 없지 말입니다 [한숨]

 

어디십니까? 우리 석봉이
찾지 않으실 겁니까?

 

[범구] 뺑끼 좀 그만 치고

 

야, 이 새끼야
좀 성의 있게 좀 찾아봐

 

- [통화 종료음]
- 뺑끼라니요, 아침부터 좀…

 

사람 말을 안 들어

 

그러니까 진급을
못 하는 거 아닐까?

 

루리야, 어디 있니?

 

- [병사1] 아, 이 새끼! 씨
- [짝 때리는 소리]

 

- [퍽 때리는 소리]
- [호열] 응?

 

- [병사2] 정신 좀 차려, 이 씨!
- [퍽 소리]

 

- [탁 소리]
- 총 관리 제대로 안 할래?

 

너 때문에 우리가
뺑뺑이 돌아야 돼?

 

씨발, 돼지 새끼야, 어?

 

[한숨]

 

- 저거 어디 가든 종특이다
- [계속되는 형범의 말소리]

 

[병장] 야!

 

너 총번 알아?

 

- [형범의 탄식]
- 야, 이 새끼들아

 

[퍽 소리]

 

나 부대 조사 나온
헌병대 수사관인데

 

[함께] 충성

 

너희 지금 뭐 하냐?

 

[형범] 아무것도 아닙니다

 

[호열] 아무것도 아니기는
니미 씨부랄, 안 꺼져!

 

[형범] 예, 알겠습니다

 

- 예, 알겠습니다, 가자
- [툭 치는 소리]

 

어우 [웃음]

 

아휴, 멋있어

 

[호열] 수송연대 김루리 일병

 

- [무거운 음악]
- [째깍째깍 시계 효과음]

 

[TV 뉴스 소리]

 

석봉이 사건 때 만났던…

 

[계속되는 째깍째깍 시계 효과음]

 

- [요란한 총성]
- [병사의 비명]

 

[병사의 고통스러운 울부짖음]

 

[계속되는 울부짖음]

 

[거칠게 신음하며 울부짖는 소리]

 

그때 한마디만 더 했었으면

 

도와준다고 했으면

 

[떨리는 숨소리]

 

[잔잔한 음악]

 

[웅성거리는 소리]

 

[군인] 충성

 

- [달그락 의자 소리]
- [다가오는 발소리]

 

[범구의 한숨]

 

[군인들의 대화 소리]

 

[지섭] 아, 예, 오셨어요?

 

네, 오셨어요?

 

준호, 고생했다

 

[준호] 아닙니다

 

- [지섭의 쩝 소리]
- [범구의 한숨]

 

[지섭이 한숨 쉬며]
분위기가 빡세네

 

일이 정말 크게 났나 봅니다
[한숨]

 

이렇게나 많이…

 

[지섭] 급한 불이니까

 

[범구] 그 불이 산불 사이즈고
[한숨]

 

[숨 들이켜는 소리]

 

한호열 상병 언제 합류합니까?

 

[지섭] 그런데 괜찮나, 상태가?

 

몸도 안 좋은데 굳이 오는 게…
[한숨]

 

자기가 오겠대

 

오고 싶대

 

- [남자1] 왔다, 왔다, 왔다!
- [탁 소리]

 

[남자2] 왔다, 왔다

 

[달그락 의자 끄는 소리]

 

[지섭] 어? 저…

 

- [작게] 쟤가 왜…
- [여자 군인] 안녕하십니까?

 

이번 군 특별수사단의
부단장을 맡게 된

 

서은 중령입니다

 

- 와, 씨…
- [은] 사건에 대한 개요는

 

[은] 전달드린 보도 자료
참고 부탁드리고요

 

- 중요한 건
- [무거운 음악]

 

우리가 평화로운 일과를
보내고 있는 시각

 

지척에 있는 부대에서

 

비극적인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의 전우들이 목숨을 잃었고

 

목숨을 앗아간 범인은

 

무장한 채로

 

탈영을 했습니다

 

- [서류 뒤적이는 소리]
- [웅성거림]

 

[탁탁 타자 치는 소리]

 

이에 국군본부는

 

무엇보다 먼저

 

빠르게 범인을 잡아내

 

- 덧없이 목숨을 잃은…
- [범구] '범인, 범인'

 

'범인', 묘하게 말이 거슬리네요?

 

[쯧 혀 차는 소리]

 

또 주특기 나오셨네

 

잘 몰아간다

 

[은] 현장 사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탁 리모컨 집는 소리]

 

심약한 분들은

 

보시는 데 주의를 요하는 바입니다

 

[리모컨 조작음]

 

[사람들의 놀란 웅성거림]

 

- [리모컨 조작음]
- [사람들의 놀란 웅성거림]

 

[범구] 저걸 왜 보여줘?

 

[은] 저희의 우선 목표는

 

범인인 김루리 일병의 생포입니다

 

하지만 추격 병사들과

 

국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시하여

 

발견 즉시

 

선제타격하여 제압할 예정입니다

 

[범구] 사살해도 된다? [한숨]

 

[은] 평소 김루리 일병의
성향을 고려하면…

 

[범구] 쟤들은 쟤들이고

 

우리는 우리인 거, 알지?

 

D.P.의 목적은?

 

[숨 들이켜는 소리]

 

데려오는 겁니다, 아무 일 없이

 

[범구] 굿

 

[은] 끔찍한 결과를 낳았으며…

 

- [긴장감 흐르는 음악]
- [TV 속 남자] 긴급 속보입니다

 

경기도 인근 군부대에서

 

총기 난사 및 무장 탈영이
발생했습니다

 

국군본부의 발표에 따라

 

인명 피해는 부상자 11명
사망자 2명으로

 

- [사람들의 놀란 소리]
파악되고 있습니다

 

- 김루리 일병은 무장을 한 상태로
- [아이] 엄마, 무서워

 

[TV 속 남자] 도주 중에 있으며

 

군 당국은 병력을 투입해

 

수색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 [사람들의 성난 고함]
- [제지하는 소리]

 

[무거운 음악]

 

- [사람들의 성난 고함]
- [제지하는 소리]

 

[경찰1] 밀지 마십시오

 

나오시면 안 됩니다

 

[흐느끼는 울음]

 

형범아! [흐느끼는 울음]

 

[차 경적]

 

[계속되는 차 경적]

 

[수사관1] 내려, 내려! 가, 가!

 

- 예, 이제 막 도착했습니다
- [수사관1] 한 명씩 잡고

 

- 예, 알겠습니다, 충성
- [수사관1] 아, 이러시면 안 돼요

 

[소리치며] 빨리 가라니까!
아이, 진짜

 

- [준호] 아이, 씨
- [수사관1] 야, 가!

 

[준호] 잠시만, 잠시만요, 잠시만

 

어머니

 

[형범 모가 흐느끼며] 형범아!

 

- 형범아!
- [준호의 힘주는 소리]

 

- [형범 모의 흐느낌]
- [유족1] 야, 저기, 나왔다!

 

- [경찰2] 야, 거기 좀 막아!
- [유족2] 어? 야

 

- [유족3] 어?
- [유족4의 탄식]

 

- [유족들의 거친 숨소리]
- [잦아드는 음악]

 

- [형범 모의 거친 숨소리]
- [유족4의 탄식]

 

[여자의 힘없는 신음]

 

[무거운 음악]

 

[힘없는 목소리로] 아니…

 

[루리 모] 우리 루리가
천식이 있는데

 

- 약도 다 떨어졌을 텐데
- [유족5의 혀 차는 소리]

 

괜찮을까 모르겠네

 

[형범 모의 흐느낌]

 

[형범 모의 거친 숨소리]

 

[다가오는 발소리]

 

[형범 모] 지금 우리 애는

 

하늘나라에 갔는데

 

[떨리는 목소리로] 뭐, 어…

 

천식이 뭐 어째, 응?

 

[옅은 신음]

 

죄송합니다

 

[형범 모의 흐느낌]

 

죄송합니다

 

[루리 모] 그런데요

 

우리 루리가 잘못한 건 맞는데

 

루리를 그렇게 만든 건

 

애한테

 

[떨리는 목소리로]
돼지 새끼라 그러고

 

애 얼굴에

 

살충제 뿌리고!

 

미쳤어, 단단히 미쳤어
[떨리는 숨소리]

 

맨날

 

욕하고!

 

[흐느끼며] 때리고!

 

- 우리 애가 죽었다고!
- [루리 모의 흐느낌]

 

[경찰들의 당황한 소리]

 

- 죽였어!
- [유족들의 성난 함성]

 

[형범 모] 내 새끼 살려!

 

- [준호] 안 돼요!
- [유족들의 성난 함성]

 

[준호] 이러시면 안 됩니다

 

[형범 모] 네 아들이!

 

[준호, 경찰3] 이러시면 안 됩니다

 

[형범 모] 내 아들을 죽였어!

 

[준호의 비명]

 

- [준호의 아파하는 비명]
- [형범 모] 내 아들!

 

[서로 힘주는 소리]

 

- [형범 모] 살려내!
- [경찰4] 이러지 마세요!

 

- [아파하는 신음]
- [경찰4] 밀지 마십시오!

 

나오시면 안 됩니다!

 

- [준호] 아이 씨
- [수사관2] 입 다물어!

 

[준호의 신음]

 

한호열 상뱀?

 

[계속되는 소란스러운 소리]

 

[쓱쓱 밥 비비는 소리]

 

한호열 상뱀
너무하신 거 아닙니까?

 

의무대에 계시면서
연락 한 통 없으시고

 

[쓱쓱거리는 소리]

 

[리드미컬한 음악]

 

그런데 왜…

 

아니, 이거 뭡니까, 이거?

 

[음악이 멈춘다]

 

아니, 의무대에 좀 더 계시지
여기는 뭐 하러 오셔 가지고

 

[한숨 쉬며] 정말 진짜, 어휴

 

아니, 잠깐만, 이거

 

[리드미컬한 음악]

 

[음악이 멈춘다]

 

[패드 터치음]

 

[옅은 웃음]

 

[옅은 한숨]

 

[계속 쓱쓱 밥 비비는 소리]

 

[은] 단장님은 오늘도
직접 재판 중이시죠?

 

[민우] 네, 그런데

 

아까 브리핑에서

 

김루리 너무 자극한 거 아닙니까?

 

[은] 자극해야 겁을 먹죠

 

혹시 모를 협력자도
방지할 수 있고요

 

[민우] 시기가 안 좋습니다
김루리를 체포해도…

 

단장님께서 뭘 원하시는지

 

저도 알아요

 

아무 일도 안 터져야 되는
군대에서 뭐가 터졌으면

 

빨리 조용해져야죠

 

[지섭] 어, 그래
나 103사단에서 나왔는데

 

들어가자, 얼른 들어가자

 

- [병사] 나중에…
- [지섭] 나와 봐, 인마

 

[병사] 아니
이러시면 안 됩니다

 

[지섭] 나는 돼! [혀를 쯧 찬다]

 

됐어

 

[발소리]

 

[지섭의 한숨]

 

[지섭의 혀 차는 소리]
서은 중령님

 

[달칵 문 닫히는 소리]

 

[지섭] 아, 오 준위랑 같이 계셨네

 

어? [혀 차는 소리]

 

전남편으로 온 거 아니면
나가줄래?

 

아니면 똑바로 존대하시든가

 

[지섭] 굳이

 

그렇게 발견 즉시
사살하겠다는 뉘앙스를

 

팍팍 풍겨가면서…

 

멋대로 해석하네?

 

뭐, 총기 난사범
두둔하려고 온 거야?

 

아, 저희는 그런 게 아니고
좀 더 효율적으로…

 

[지섭] 담당관님

 

앉아서 하세요, 응, 괜찮아요

 

- [범구] 예
- [은] 누구시죠?

 

충성, 103사단
헌병대 중사 박범구입니다

 

뭐 조사받던 분 아닌가요? 왜…

 

D.P.들도 작전에 포함되다 보니

 

보조 역할도

 

- 필요하지 않습니까?
- 네

 

[탁 뒷짐 지는 소리]

 

[한숨]

 

[쯧 혀 차는 소리]

 

김루리 일병은 평소

 

- 반사회적 성향을 보여 왔으며
- [무거운 음악]

 

잔혹한 애니메이션에 중독돼

 

현실과 망상을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더해 부대 전입 시부터

 

- 관심사병으로 분류
- [한숨]

 

- 그린 캠프에 입소했는데
- [한숨]

 

보름 후에 퇴소해야 할 캠프에서

 

무려 5주간이나 생활했고요

 

- 그렇죠?
- [지섭] 애니메이션?

 

네가 프레임을
그렇게 짜 가는 거 아니야?

 

아니야?

 

[지섭] 네가
몰라서 하는 소리 같은데

 

사고 치고 탈영한 애

 

그런 식으로 몰아붙이면
진짜 큰일 나, 알아들어?

 

[입소리]

 

이쪽도 저쪽도 아닌
네 그 한결같은 태도 참

 

[은] 그래서?

 

조석봉처럼
또 누가 다치기를 바래?

 

너 말조심해!

 

너나 말조심해!

 

[한숨]

 

너 나처럼 존나 후회할까 봐
내가 하는 소리야, 어?

 

이거 딴 얘기인데

 

너 애들한테 전화하지 마

 

약속한 날짜에만 만나

 

[지섭] 야, 그거는

 

야, 애들이 먼저 나한테 전화했어

 

자기 엄마 싫다고

 

나도 그렇고
뭐 알고나 하는 소리야?

 

이제 그만 나가주지?

 

임지섭 대위

 

- [범구의 한숨]
- [지섭의 한숨]

 

[지섭의 쩝 소리]

 

[지섭의 한숨]

 

[발소리]

 

[달칵 문 열리는 소리]

 

- [쾅 문 닫히는 소리]
- [한숨]

 

[범구] 응, 응, 그래
호열이 만났다고? 어

 

[지섭] 확 죽여…

 

- [준호] 네, 그런데…
- [범구] 그런데?

 

[준호] 말이 안 나온답니다 [한숨]

 

[범구] 이건 또 뭔 소리야?

 

그 새끼 뺑끼 아니야?

 

- [준호] 그런 것 같진 않은데
- [지섭] 뭔데, 저거?

 

[준호] 이게 못 하는 건지
안 하는 건지

 

- [군 간부1] 빨리빨리, 빨리
- [지섭] 담당관님, 담당관님

 

- [다급한 발소리]
- 잠깐만, 이리 와 보세요

 

어, 알았어, 끊어 봐 봐

 

[군 간부2의 탄식]

 

[군 간부3] 봐!

 

[군 간부4] 저거
완전 제정신 아니네, 진짜

 

[의미심장한 효과음]

 

저는 무장 탈영병…

 

[긴장감 흐르는 음악]

 

김루리입니다

 

[떨리는 숨소리]

 

저는 저의 선임들을 쐈습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저를 너무 괴롭혀서

 

제가 먼저 죽을 거 같아서
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엄마 욕을 하고

 

[루리의 훌쩍임]

 

얼굴에 모기약을 뿌리고

 

언플을 다 하네?

 

[영상 속 루리] 때렸습니다

 

[훌쩍이며] 간부들도
알고 있는데 넘어갔습니다

 

저는…

 

[수사관] 이야, 미치겠다

 

[영상 속 루리] 제가
죽을 것 같아서 쐈기 때문에

 

정당방위입니다

 

[수사관] 아, 정당방위… [웃음]

 

[영상 속 루리] 그런데

 

지금 군대에서는

 

1년 동안

 

내가 어떻게 당했는지

 

다 빼놓고

 

내가 괴롭힘당한 건 다 빼놓고

 

[루리 모의 놀란 숨소리]

 

[소리치며] 내가 쏜 것만 가지고
지랄하는데!

 

[긴장감 고조되는 음악]

 

[떨리는 숨소리]

 

[루리 모의 맥없는 신음]

 

저는 절대로 그렇게 안 당합니다

 

[준호의 놀란 소리]

 

[준호] 어머니, 괜찮으세요?

 

나는 절대로 그렇게 안 당한다고!

 

[크게 훌쩍이며] 이 씨발놈들아!

 

[꺽꺽대는 울음]

 

[숨 들이켜는 소리]

 

[기계 종료음]

 

- [군 간부5] 이제 어떡합니까?
- [군 간부들의 한숨]

 

[TV 속 여자] 무차별 총기 난사…

 

[군 간부6의 한숨] 야
집에 못 들어가게 생겼다, 야

 

[범구의 깊은 한숨]

 

[씁 들이켜는 소리]

 

[TV 속 여자]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 [다가오는 발소리]
- [지섭의 한숨]

 

[지섭] 게임 끝났다고 봐야죠

 

[TV 속 여자] 안녕하십니까
먼저 사건이 어떻게…

 

- 와 보십시오
- [지섭] 왜?

 

[지섭] 뭔데 또?

 

[루리의 가쁜 숨소리]

 

[무거운 음악]

 

- [달칵 누르는 소리]
- [씁 들이켜는 소리]

 

[쌕쌕대는 숨소리]

 

[계속되는 루리의 가쁜 숨소리]

 

[떨리는 숨소리]

 

[발소리]

 

[루리 모] 사실은요

 

[무거운 음악]

 

나도 무서워요

 

[준호의 옅은 한숨]

 

우리 애가… [흐느낌]

 

그런…

 

[떨리는 숨소리]

 

[떨리는 목소리로]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고 생각하면은

 

[복받치는 흐느낌]

 

[준호의 입소리]

 

[루리 모의 흐느낌]

 

[떨리는 숨소리]

 

우리 루리 진짜 착한 애인데

 

나 때문이죠?

 

- [루리 모의 훌쩍임]
- [탁탁 치는 소리]

 

이제 우리 루리 어떻게 되는 거죠?

 

[떨리는 숨소리]

 

어떻게 될까요?

 

살 수는 있죠?

 

[숨 들이켜는 소리]

 

[루리 모의 훌쩍임]

 

살려줘요

 

[루리 모의 훌쩍임]

 

[루리 모] 제발…

 

[흐느끼며] 제발 살려주세요

 

[루리 모의 흐느낌]

 

[차분한 음악]

 

[키보드 조작음]

 

[탁탁 타자 치는 소리]

 

[계속 탁탁 타자 치는 소리]

 

[휴대폰 진동음]

 

[계속 울리는 휴대폰 진동음]

 

어, 내보낼 자료 다 끝냈지?

 

[민우] 무슨 소리야?

 

[달칵 스위치 소리]

 

내가 올라갈게

 

아, 씨발놈들 진짜, 씨

 

[흥미로운 음악]

 

[범구] 이 와중에
왜 혼자서 여기를 오지?

 

[지섭] 아, 그, 자기 방이잖아
칫솔 가지러 왔나 보지

 

어? 야, 이게 무슨
동네 막사도 아니고

 

국군본부에서 이러면 큰일 나요

 

[범구] 갈 거예요, 말 거예요?

 

[지섭이 쯧 혀 차는 소리]

 

[지섭] 어휴, 진짜

 

[덜컥 문고리 소리]

 

[끼익 소리]

 

[힘주는 소리]

 

[지섭] 들어가, 그냥

 

[끼익 문소리]

 

[쾅 문 닫히는 소리]

 

[범구] 이 새끼들, 딱 걸렸어

 

[지섭의 한숨]

 

[지섭의 한숨]

 

[범구] 전부 공개수사 중인데
기밀 분류?

 

[지섭] 이런 데서
기밀 잘못 건드리면

 

스타도 모가지예요

 

[범구] 이거 암호가 뭔 거 같아요?

 

[지섭] 박 중사요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화랑 담배라고
쳐보시든가 그러면

 

[범구] 씨, 이거 좀 협조 좀…

 

- [철컥 문소리]
- [범구의 놀란 소리]

 

[음악이 멈춘다]

 

[민우] 뭣들 하는 거지?

 

[문이 끽 밀리면서 쾅 닫힌다]

 

[흥미로운 음악]

 

[어이없는 헛웃음]

 

'뭣들 하는 거지'?

 

[지섭] 야, 진짜 군대가 이거

 

[지섭의 헛웃음]

 

아니, 상급자한테
경례를 한 번 하는 꼴을 봤나, 어?

 

아, 임 대위님

 

[쩝 소리]

 

[한숨] 인마

 

오 준위

 

몇 살이지?

 

이거, 응?

 

암호 뭐야?

 

[지섭] 어?

 

[쩝 소리] 뭐냐고? 인마!

 

[지섭의 신음]

 

아니, 지금 뭐 하는 겁니까!

 

[범구의 신음]

 

[계속되는 범구의 신음]

 

[민우] 이것들이 진짜

 

[범구의 아파하는 신음]

 

- [탁 치는 소리]
- [지섭의 신음]

 

[지섭] 개새끼, 진짜

 

[지섭의 신음]

 

[민우의 숨 내뱉는 소리]

 

[지섭의 기침]

 

- [문 여닫히는 소리]
- [범구의 신음]

 

[덜그럭 소리]

 

[멀어지는 발소리]

 

[민우] 전 병력 작전 위치로
공지해

 

[긴장감 흐르는 음악]

 

[남자] 지하철이나 버스를
전혀 이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뭐, 생각보다
교묘하게 이동 중입니다

 

CCTV 확보도 쉽지 않고

 

인근 부대 D.P.들
수사관들 합류해도

 

- [군 간부1의 한숨]
- 시간이 필요합니다

 

[군 간부2] 아니…

 

그렇게 여유를 부리다
언제 잡습니까?

 

김루리가 탈취했던 소총은
버려진 상태로 찾았습니다

 

일단 안도를…

 

[은의 옅은 한숨] 그건
언론에 알리지 마시고요

 

우리한테 득 될 게 없어요

 

[크게 숨을 들이켜며]
그리고 이제…

 

김루리 유인책, 진행할까요?

 

[군 간부들의 한숨]

 

[웅성거리는 소리]

 

- [휴대폰 진동음]
- [군 간부3의 쯧 혀 차는 소리]

 

- [수사관의 씁 들이켜는 소리]
- [계속되는 휴대폰 진동음]

 

[차락 서류 넘기는 소리]

 

- [계속되는 휴대폰 진동음]
- [달그락 집는 소리]

 

어, 딸, 엄마 지금 일하는 중이야

 

[딸] 엄마, 아빠가 도와달래

 

그게 무슨 말이야?

 

[딸] 몰라
문 열어 달라고 전화 왔어

 

[톤을 높여] 아빠가
너한테 전화를 어떻게 해?

 

[깊은 한숨]

 

[깊은 한숨]

 

- [쾅 문 닫히는 소리]
- [은의 쯧 혀 차는 소리]

 

[은의 한숨]

 

[은] 늘 이런 식이지?

 

사고는 네가 치고
수습은 내가 하고

 

너 진아한테 어떻게 전화했어?

 

네 번호 다 차단했는데

 

[은의 한숨]

 

너 전화기 두 대야?
애들하고 계속 연락하려고?

 

야, 돈 남아돌아서
하나 장만했다, 왜?

 

[은] 이게 진짜, 씨

 

[범구] 저기…

 

[범구의 힘겨운 신음]

 

저희도

 

김루리 행방을 찾는데
일조할 수 있습니다

 

찾을 필요 없어요

 

[범구의 힘겨운 신음]

 

알아서 찾아오게 할 거니까

 

[무거운 음악]

 

[지섭] 제 발로? 야!

 

너 또 무슨 짓 했어?

 

[숨 내뱉는 소리]

 

- [TV 속 여자1] 이번 봄비가
- [발소리]

 

끝나면 벚꽃 나들이를
계획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자] 어서 오세요

 

[TV 속 여자1] 남부 지방에서는
4월 4일경, 중부 지방에서는…

 

[루리] 천식약 있어요?

 

[여자] 잠시만 기다리세요

 

[TV 속 여자1] 개화해 4월 16일경

 

-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 [루리의 헉헉대는 숨소리]

 

[TV 속 여자2] 다음 속보입니다

 

18기갑여단에서
총기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동료를 학살한
김루리 일병의 자택 앞에서

 

2차 피해가 일어났다는
소식입니다

 

김문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루리의 헉헉대는 숨소리]

 

[TV 속 문수] 어제까지만 해도
한적했던 이 동네는

 

단 하루 만에

 

-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 [긴장감 흐르는 음악]

 

총기 난사 사건의 피해자 유족들이

 

식당 앞으로 찾아와 욕설을 퍼붓고

 

돌을 던지기 시작합니다

 

오늘 오전 식당 앞에서 찍힌
영상입니다

 

피해자 유가족이 식당 앞으로 나온

 

- 한 여성의 뺨을 힘껏 때립니다
- [루리의 거칠어지는 숨소리]

 

적반하장식의 태도를 일관하던
김루리 일병의 모친과

 

피해자 유가족들의 말다툼 끝에

 

집단 폭행으로 이어진 상황입니다

 

[떨리는 숨소리]

 

해당 영상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어, 엄마…

 

[나지막한 흐느낌]

 

개씨발놈들아, 개새끼들!

 

[거친 흐느낌]

 

[쾅 천둥 효과음]

 

엄마…

 

[은] 방송 나갔어, 이미

 

모자이크도 안 한 영상인데

 

보고 안 올 수 없겠지

 

현장도 지금 준비 중이야

 

너는, 너도 엄마라는 사람이
그렇게까지 하고 싶냐?

 

정신 못 차리지? 내가 말했잖아

 

[소리치며] 지금 상황에
또 누가 죽거나 다치면…

 

그 누구에 김루리도
포함되면 안 되니까

 

저희도 이러는 겁니다

 

[은의 어이없는 한숨]

 

[은] 군인들이 참…

 

전우를 쏴 죽인 애한테
동정이 넘치시네

 

언제 수류탄 까서
던질지 모르는 놈한테

 

그냥 여기서 계속 대기하세요

 

[범구] 만났었습니다, 과거에

 

[의미심장한 음악]

 

김루리 만난 적 있다고요

 

[범구] 그러면 네가 루피야?

 

[옅은 웃음]

 

네, 제가 루피예요
[코 훌쩍이는 소리]

 

[범구] 부대에 문제가 있다는 것도
알았는데, 저희가…

 

뭘 하지 못했습니다

 

[떨리는 숨소리]

 

그래서 마지막으로 한 번만
설득을 해보고 싶습니다

 

그럴 수 있게 해주십시오

 

[한숨]

 

[지섭] 야, 부탁 좀 할게, 어?

 

미안합니다

 

- [은] 잘 감시해
- [병사들] 네, 알겠습니다

 

[불안한 음악]

 

[범구의 한숨]

 

[지섭의 한숨]

 

[범구] 우리가 지금 가진 게
핸드폰 하나 하고

 

[지섭] 아, 또 뭐 하려고 그래요?
어?

 

지금 현장에서는

 

조금만 무리가 있어도
김루리한테 발포할 겁니다

 

막아야죠

 

[한숨]

 

[지섭] 너 나처럼 존나
후회할까 봐 내가 하는 소리야

 

[지섭] 어?

 

[한숨]

 

[지나가는 차 소리]

 

[옅은 한숨]

 

[남자] 그렇게 힘들면
그냥 탈영만 할 것이지

 

왜 총질은 해 가지고
[쯧 혀 차는 소리]

 

[차락 종이 넘기는 소리]

 

그럴 거면 자기도 같이 죽든가

 

안 그래?

 

아, 네

 

[불안감 고조되는 음악]

 

[속도 높이는 타이어 마찰음]

 

단장님 출발하셨다
전 병력 위치 점검

 

선두 차량 30분 내 도착

 

- [수사관1] 주목!
- [병사들] 주목!

 

지금부터 이곳은
1급 작전 구역이야

 

군 병력을 제외한 모든 인원은

 

반경 1km 밖으로 철수시킨다

 

- 알겠나?
- [병사들] 예, 알겠습니다

 

- [기자들] 잠깐만
- [수사관1] 막아!

 

- [서로 실랑이하는 소리]
- [삑 호루라기 소리]

 

[계속되는 소란스러운 소리]

 

[수사관2] 반경 1km!

 

[수사관3] 야! 뭐 해?

 

[준호] 뭡니까, 이게?

 

[계속 명령하는 소리]

 

- [수사관2] 반경 1km라고!
- [병사1] 네, 알겠습니다

 

[수사관2] 빨리 밀어
이 새끼야! 뭐 해?

 

- [삑 호루라기 소리]
- 아니, 대체 뭐 하려고?

 

[호열의 가쁜 숨소리]

 

- [삑 호루라기 소리]
- 한호열 병장님

 

[수사관3] 야, 뭐 하는 거야, 지금
이거 입고 빨리 합류해!

 

[호열의 가쁜 숨소리]

 

[다급하게 달리는 소리]

 

[민우] 2번 사수 나와

 

[긴장되는 음악]

 

[계속되는 소란스러운 소리]

 

[수사관1] 민간인 통제, 반경 1km

 

[병사들] 네, 알겠습니다!

 

[호열의 가쁜 숨소리]

 

[준호] 한호열 병장님
괜찮으십니까?

 

[수사관2] 야! 야, 이 씨발
안 일어나?

 

[준호] 여기 좀 보십시오
사람 상태가 안 좋습니다!

 

[수사관3] 야, 이 새끼야!
그러면 빨리 열외 시키고 오든가!

 

- 빠져가지고, 이 새끼들이
- [호열의 거친 숨소리]

 

[탁 잡는 소리]

 

[호열의 씩씩대는 숨소리]

 

씨!

 

[호열의 씩씩대는 숨소리]

 

[준호] 좀 쉬고 계십시오

 

[뛰어가는 발소리]

 

[웅얼거림]

 

좀 계십시오, 제발

 

[호열의 웅얼거림]

 

[준호] 거참, 몸도 안 좋으면서
뭘 하겠다고, 지금

 

[치익 무전음]

 

[무전 속 군 간부] 전 대원에게
전파한다, 발포 명령 승인 대기

 

- 다시 한번 전파한다
- [긴장감 도는 음악]

 

- 발포 명령 승인 대기
- [준호의 말리는 소리]

 

괜찮을 겁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호열의 거친 숨소리]

 

[탁 소리]

 

[스피커 속 군 간부]
작전 개시 3분 전!

 

3분 전, 위치로!

 

[수사관1] 어디 있냐?

 

[수사관2] 더 안으로
뒤져 봐야 될 거 같습니다

 

[수사관1의 쯧 소리]

 

찾았습니다

 

[다가오는 발소리]

 

[루리 모] 뭐예요?
왜 사람들을 보내요?

 

[수사관1] 어머니

 

- 루리가 곧 올 거예요
- [수사관2의 한숨]

 

루리가요?

 

[수사관1] 예, 그러니까
저희한테 잘 협조하셔야

 

그런데 총은 왜요?

 

[수사관2] 그건 어머니가
신경 쓸 필요 없고

 

- 만일을 대비한 거라서
- [루리 모] 아니

 

- 총이 왜, 왜 있냐고요!
- [수사관1] 아, 일단

 

저희 안내대로 협조 부탁드립니다

 

- [수사관2] 나오세요, 나오세요
- [루리 모의 놀란 소리] 안 가

 

- 우리 애한테 무슨 짓을 하려고
- [병사1] 괜찮아요, 어머니

 

- [병사2] 가셔야 돼요
- 안 가!

 

- [수사관2] 빨리 데리고 나와
- 놔!

 

- [수사관1] 어머니, 괜찮아요
- 놓으라고!

 

[남자1] 그만해, 이 개새끼들아!

 

[루리 모의 거친 숨소리]

 

[거칠게 문 열리는 소리]

 

[남자2의 떨리는 숨소리]

 

- [인질의 거친 숨소리]
- [루리의 가쁜 숨소리]

 

[긴장감 흐르는 음악]

 

루리야!

 

[루리 모의 떨리는 숨소리]

 

우리 집에서 다 나가

 

[수사관2] 김루리, 투항하고 같이…

 

나가라고!

 

- [루리의 거친 숨소리]
- [인질의 울먹이는 소리]

 

- [인질] 씨발, 다 나가래잖아요
- [루리 모의 거친 숨소리]

 

[루리] 나가! 나가!

 

- [루리 모의 흐느낌]
- [수사관2] 어, 그래, 어, 그래

 

[루리 모의 거친 숨소리]

 

[루리 모] 루리야! 루리야!

 

- [웅성거리는 소리]
- [루리 모의 흐느낌]

 

[수사관1] 아, 어머니!

 

[루리 모] 루리야, 루리야, 루리야
잠시만요

 

[병사들] 김루리다! 김루리다!
수류탄이다!

 

[병사들의 놀란 소리]

 

[병사들의 비명]

 

[수사관1] 타깃 출현! 타깃 출현!
김루리다!

 

[수사관2의 단호한 명령]

 

[인질의 거친 숨소리]

 

[병사들이 당황하며] 어, 어, 어

 

[수사관1] 대열 유지! 대열 유지!

 

[병사] 아, 씨

 

[거친 숨소리]

 

[수사관1] 이놈들! 그만 가!

 

[수사관2] 전체 총기 올려!

 

정신 차려!

 

- [준호의 거친 숨소리]
- [계속 독려하는 소리]

 

왜!

 

[분노에 찬 포효]

 

왜!

 

[인질의 흐느끼는 소리]

 

[팍 조명 켜지는 소리]

 

[스피커 속 군 간부] 김루리 일병
너는 지금 포위됐다

 

즉시 인질을 풀어주고
무기를 버려라

 

다시 한번 말한다

 

너는 지금 포위됐다

 

즉시 인질을 풀어주고
무기를 버려라

 

[무전 속 민우] 타깃 보입니다

 

- 인질 대치 상황
- [치익 무전음]

 

확인

 

[치익 무전음]

 

[은] 인질이 한 명 있는데

 

발포 명령 내릴까요?

 

[단장] 지휘관이 알아서 하세요

 

그걸 왜 나한테 물어봐

 

[한숨]

 

[휴대폰 문자 진동음]

 

[운전병] 목적지 부근입니다

 

[스피커 속 군 간부]
다시 한번 말한다

 

- [루리의 거친 숨소리]
- 김루리, 너는 지금 포위됐다

 

무기를 버리고
즉시 인질을 풀어줘라

 

- 김루리!
- [철컥 총 마찰음]

 

- 이건 최후통첩이다
- [수사관1] 김루리

 

[루리의 거친 숨소리]

 

이거 지금 마지막 기회야

 

너 인생 종 치고 싶어?

 

[흐느끼며] 씨발 새끼들
나만 억울해

 

씨발, 나만 좆같이 억울해!

 

[인질의 겁먹은 숨소리]

 

[철거덕 총기 소리]

 

김루리 일병

 

[루리의 거친 숨소리]

 

[서서히 다가오는 발소리]

 

[수사관1] 야, 너 뭐 하는 거야?
안 나와?

 

[떨리는 숨소리]
이러고 싶은 거 아니잖아요

 

이…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이잖습니까?

 

그러면 나는 상관있었어요?

 

나는 상관있었냐고!

 

[거친 숨소리]

 

이렇게 하면 김루리 일병 죽어요

 

나도 알아요

 

- [탁 소리]
- [병사들] 어어, 어

 

[루리] 이, 씨

 

[소란스러운 소리]

 

[수사관2] 총기 조준!
야, 위치 고수해!

 

- [루리] 와 봐!
- [병사들] 어어!

 

[수사관2] 전부 총기 올려!

 

- [병사들의 당황한 소리]
- [루리] 와 봐!

 

- [철거덕 총기 소리]
- [수사관2] 대열 유지!

 

쏴 봐! 이 씨발놈들아 [흐느낌]

 

[수사관1] 명령 전까지 발포 대기

 

발포 대기!

 

[긴장감 고조되는 음악]

 

[포효하며] 와 봐! 와 봐!

 

오지 마, 씨발!

 

[음악이 멈춘다]

 

[떨리는 숨소리]

 

[호열의 떨리는 숨소리]

 

[호열의 큰 한숨]

 

[호열의 거친 숨소리]

 

[휴대폰 진동음]

 

[계속 울리는 휴대폰 진동음]

 

[범구] 지금부터 내 말 잘 들어

 

[거친 숨소리]

 

김루리 살려야 돼

 

우리 걔 만났었잖냐

 

- [범구의 한숨]
- [웅얼거리는 소리]

 

이번에는 뭔 짓을 해서라도
살려야 돼

 

[한숨] 뭐라도 해야 된다고

 

[떨리는 숨소리]

 

내 말 듣고 있지?

 

[읍 소리]

 

듣고 있냐?

 

[읍 소리]

 

[숨 들이켜는 소리]

 

야, 한호열!

 

[의미심장한 음악]

 

- [병사1] 야, 끌어내!
- [병사2] 야! 빨리 들어오래!

 

[병사1] 야, 빨리 들어와!
빨리 들어와, 빨리! 빨리!

 

[탁탁 달리는 발소리]

 

- [병사3] 위치로
- [병사4] 야, 이거 들고 이리 와

 

이리 와, 이리 와, 이리 와!

 

빨리 따라와

 

빨리 와!

 

- [다가오는 발소리]
- [루리] 쏴 봐! 쏴 봐!

 

[병사들의 당황한 소리]

 

[수사관1] 총기 조준

 

- [루리] 씨발, 오늘 다 뒈져
- [당황하는 소리]

 

쏴 봐!

 

[병사들의 당황한 소리]

 

빨리 쏴 봐!

 

- [루리] 쏴 보라고!
- [당황한 웅성거림]

 

[수사관2] 물러나지 마
야, 발포 대기해

 

- [다가오는 발소리]
- [빠른 기계음]

 

- [루리] 쏴, 이 씹새끼들
- [계속 댓글 올라오는 소리]

 

- 안 쏴?
- [호열] 야, 김루리!

 

[의미심장한 음악]

 

한호열 병장님?

 

[군 간부] 뭐 해?

 

[호열] 지금 내가 다 찍고 있어

 

생중계되고 있다고

 

- [군 간부] 야, 카메라 치워
- [호열] 그러니까

 

[음악이 멈춘다]

 

아무도 너 못 쏴

 

[수사관1] 야! 지금 뭐 하는 거야?

 

- 카메라 안 꺼? 나와!
- [수사관2] 카메라 꺼

 

[수사관3] 뭐 해? 한호열 잡아!

 

아이 씨, 미치겠네, 진짜

 

- [수사관2] 카메라 끄고 나와
- 씨발, 움직이지 마

 

- [당황하는 웅성거림]
- [수사관3] 쟤 잡아!

 

[루리] 움직이지 말라고

 

[수사관3] 안 들려?
빨리 가서 막으라고!

 

안준호!

 

[준호의 거친 숨소리]

 

[호열] 뭐 해?

 

[수사관1] 빨리 잡으라니까!

 

[거친 숨소리]

 

이, 씨

 

- [긴박한 음악]
- [수사관2] 어디 가? 야, 뭐야!

 

[혼란스러운 웅성거림]

 

- [준호] 죄송합니다
- [병사1] 야, 밀어!

 

- 야, 문 열어, 이 새끼야!
- [준호] 죄송합니다

 

- [병사2] 빨리 가, 인마!
- [병사3] 너도 가버려, 씨발!

 

- [병사1] 문 열어, 이 새끼야
- [준호의 힘주는 소리]

 

[호열] 루리야!

 

나 너 알아

 

[호열] 우리 전에 봤잖아
나 너 본 적 있다고

 

[병사2] 뭐 하냐?

 

[준호의 힘주는 소리]

 

그래서 더 미안해

 

[꺽꺽대는 숨소리]

 

- [호열] 억울하면 살아야지, 어?
- [꺽꺽대는 숨소리]

 

재판도 받고

 

잘못한 거 있으면 벌도 받고

 

[준호] 김루리 일병

 

우리 지금 도우려는 겁니다

 

너 진짜 죽으려고
그러는 거 아니잖아, 어?

 

[준호] 김루리 일병! 살아야죠!

 

[화면 속 웅성거림]

 

[숨 들이켜는 소리]

 

중계가 되고 있어서

 

지금 발포하면…

 

[쩝 소리]

 

비가 계속 오네?

 

- [긴박한 음악]
- [치익 무전음]

 

[무전 속 민우]
기지국 연결됐습니다

 

통신 금방 끊깁니다

 

[치익 무전음]

 

- [혼란스러운 웅성거림]
- [병사1] 야, 찍지 말라니까

 

[띠링 울리는 기계음]

 

[당황스러운 소리]

 

- [병사2] 열어
- 왜 이래?

 

[병사2] 빨리

 

- [쾅쾅 치는 소리]
- [저마다 힘주는 소리]

 

- [병사들] 밀어
- [저마다 힘주는 소리]

 

- [준호] 아이, 씨발!
- [병사들의 힘주는 소리]

 

- [소란스러운 웅성거림]
- [거친 숨소리]

 

- [병사들의 힘주는 소리]
- [호열의 신음]

 

- [준호의 힘주는 소리]
- [웅성거림]

 

[철커덕 총기 소리]

 

[거칠게 몰아쉬는 숨소리]

 

[은의 한숨]

 

시간 끌면 위험합니다
발포 명령하십시오

 

[다급하게 달려가는 발소리]

 

[치익 무전음]

 

저격수들 조정간 단발

 

- [떨리는 숨소리]
- [째깍째깍 시계 효과음]

 

[숨 들이켜는 소리]

 

[계속되는 째깍째깍 시계 효과음]

 

[루리의 떨리는 숨소리]

 

[긴박감 고조되는 음악]

 

[숨 내뱉는 소리]

 

[후 내뱉는 숨소리]

 

- 잠깐만요!
- [잦아드는 음악]

 

[루리 모가 소리치며] 안 돼!
안 됩니다! 저리 가!

 

[달려가는 발소리]

 

저리 가!
너희들 뭐 하는 짓들이야!

 

안 돼! 안 돼! 놔요!

 

[거칠게 숨 몰아쉬는 소리]

 

- [떨리는 숨소리]
- [불안한 음악]

 

[떨리는 숨소리]

 

[애잔한 음악]

 

[북받치는 숨소리]

 

- [총기 장전하는 소리]
- [거칠게 떨리는 숨소리]

 

[거친 숨소리]

 

- [루리 모의 거친 숨소리]
- [다가오는 발소리]

 

엄마

 

[울먹이며] 엄마

 

[루리의 떨리는 숨소리]

 

[루리의 옅게 흐느끼는 소리]

 

[루리의 흐느끼는 소리]

 

괜찮아

 

[숨 내뱉는 소리]

 

[루리 모의 북받치는 숨소리]

 

[떨리는 목소리로] 엄마… 엄마…

 

[함께 흐느끼는 소리]

 

- 엄마
- [루리 모의 흐느낌]

 

[함께 흐느끼는 소리]

 

- [루리의 흐느낌]
- [루리 모의 흐느낌]

 

엄마…

 

엄마…

 

- [계속되는 루리의 흐느낌]
- [흐느낌]

 

엄마

 

[루리, 루리 모의 흐느낌]

 

[호열의 떨리는 숨소리]

 

[나지막이] 씨발…

 

[타다닥 빗방울 소리]

 

- [탁 차 문 닫히는 소리]
- 치워

 

[단장] 병신같은 년

 

[멀어지는 발소리]

 

[루리, 루리 모의 흐느낌]

 

[수사관] 총 내려

 

[철컥 총기 소리]

 

- [루리 모의 복받치는 흐느낌]
- [루리의 흐느낌]

 

[계속되는 흐느낌]

 

- [루리 모의 복받치는 흐느낌]
- [루리의 흐느낌]

 

어머니

 

[단장] 김루리 일병

 

벌 받을 거 받되

 

한 치의 억울함도 없게

 

그렇게 재판하겠습니다

 

[루리 모의 꺽꺽대는 울음]

 

[단장] 다들 뭐 해?

 

어서 우리 어머님
따뜻한 곳으로 모셔

 

[루리 모의 흐느낌]

 

[호열의 큰 한숨]

 

- [준호의 한숨]
- [호열의 웃음]

 

막았다

 

[호열] 살았어, 살았어

 

- 살았어
- [한숨]

 

[계속되는 발소리]

 

[탁 소리]

 

[민우] 면목 없습니다

 

그래도 책임은 서 중령이 지는
그림으로 만들고

 

항명한 103사단
이놈들도 처벌해서…

 

[탁]

 

[덜그럭 소리]

 

벌을 왜 줍니까?

 

상을 줘야지

 

죄송합니다

 

[단장] 생각을 좀 하시라고

 

[민우] 죄송합니다

 

김루리 살아서 재판 서는 건

 

여론 보기 부담스럽다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

 

우리한테 눈 부라리는 놈들이
사방에 깔려있어요

 

언론이랑 인권 센터가 치면
국회도 들어올 거고

 

[깊은 한숨]

 

정말 이런 불온한 일들이
힘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 [삑삑 기계음]
- [인공호흡기 작동음]

 

[계속되는 삑삑 기계음]

 

[TV 속 남자] 어제 새벽에 있었던
무장 탈영병 대치 상황은

 

군 당국의 조속한 대처로

 

- 시민들의 피해 없이
- [인공호흡기 작동음]

 

마무리됐습니다

 

무장 탈영한 김루리 일병 또한

 

당국의 권유에 의한 자수로
무사히 검거되었으며…

 

[계속되는 인공호흡기 작동음]

 

- [잔잔한 음악]
- [인공호흡기 작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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