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1:24,319 --> 00:01:31,142 어떤 날 밤에는 잠자리에 누워 2 00:01:31,242 --> 00:01:33,895 자려고 애쓰지만 3 00:01:33,995 --> 00:01:40,568 베르메르 작품을 그리겠다는 목표를 생각하느라 잠을 못 이룹니다 4 00:01:40,668 --> 00:01:44,155 저는 진짜 베르메르의 작품을 그려보고 싶습니다 5 00:01:44,255 --> 00:01:50,286 하지만 거의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6 00:01:50,386 --> 00:01:53,348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7 00:01:55,600 --> 00:01:58,770 할 수 있다면 정말 대단한 일이죠 8 00:02:00,021 --> 00:02:02,148 전 화가가 아니니까요 9 00:02:13,243 --> 00:02:16,479 그가 말하는 베르메르는 요하네스 베르메르입니다 10 00:02:16,579 --> 00:02:19,149 1600년대의 네덜란드 화가이죠 11 00:02:19,249 --> 00:02:22,819 어떤 이들은 베르메르가 사상 최고의 화가라고 생각합니다 12 00:02:22,919 --> 00:02:27,657 베르메르의 작품을 보면 캔버스의 그림 이상의 무언가가 있습니다 13 00:02:27,757 --> 00:02:32,679 마치 영화 스크린의 이미지처럼 빛이 나죠 14 00:02:32,804 --> 00:02:38,293 이런 마법적인 요소 때문에 세상은 350년 동안 혼란스러워했습니다 15 00:02:38,393 --> 00:02:40,420 베르메르는 어떻게 한 것일까요? 16 00:02:40,520 --> 00:02:42,922 네덜란드 화가들은 보통 견습생으로 그림을 배웠고 17 00:02:43,022 --> 00:02:46,718 자신의 훈련 과정을 증명하기 위해 기록을 남겼습니다 18 00:02:46,818 --> 00:02:50,346 하지만 베르메르에 관한 그 어떤 문서도 발견되지 않았죠 19 00:02:50,446 --> 00:02:54,517 희한하게도 이 복잡한 이미지를 엑스레이로 보면 20 00:02:54,617 --> 00:02:58,271 보통 밑에 있는 화가의 스케치가 보이지 않습니다 21 00:02:58,371 --> 00:03:01,916 마치 베르메르가 캔버스로 가서 22 00:03:02,083 --> 00:03:06,838 마법의 힘으로 빛을 그리는 불가해한 천재였던 것 같습니다 23 00:03:09,883 --> 00:03:12,577 베르메르가 어떤 기술을 이용해 이 아름다운 그림들을 24 00:03:12,677 --> 00:03:14,746 그렸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25 00:03:14,846 --> 00:03:18,666 물론 그에 대한 어떤 문서도 남아있지 않지만 26 00:03:18,766 --> 00:03:23,880 베르메르가 많은 훈련을 거치지 않고 놀라운 그림들을 그렸을 수도 있는 겁니다 27 00:03:23,980 --> 00:03:25,507 팀 제니슨 / 발명가 28 00:03:25,607 --> 00:03:30,804 베르메르가 실험 정신이 강하고 29 00:03:30,904 --> 00:03:33,306 한 가지에 파고드는 괴짜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30 00:03:33,406 --> 00:03:37,352 그런 면에서 전 동질감을 느낍니다 전 컴퓨터 그래픽을 하거든요 31 00:03:37,452 --> 00:03:40,980 우린 현실감 있고 아름다운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기술을 사용합니다 32 00:03:41,080 --> 00:03:43,833 어쩌면 베르메르가 원했던 것도 그런 거였을지 모릅니다 33 00:03:45,418 --> 00:03:48,404 팀 제니슨은 화가가 아닙니다 그는 발명가입니다 34 00:03:48,504 --> 00:03:51,741 팀은 사물의 원리를 알아내는 재능을 가지고 있죠 35 00:03:51,841 --> 00:03:55,745 아이오와에서 성장한 팀은 어렸을 때 부서진 자동 피아노를 보고 36 00:03:55,845 --> 00:03:58,498 그걸 고쳐 독학으로 스윙 음악을 연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37 00:03:58,598 --> 00:04:03,019 피아노 롤을 느리게 만들어 패츠 월러의 운지법을 따라 한 거죠 38 00:04:03,186 --> 00:04:06,714 팀은 2년 동안 록밴드에서 키보드를 연주하면서 39 00:04:06,814 --> 00:04:10,443 독학으로 고장 난 전자 기기 고치는 법을 습득했습니다 40 00:04:10,610 --> 00:04:12,070 '대단한 마법사님이십니다!' 41 00:04:12,237 --> 00:04:14,556 결혼해서 가정을 이룬 팀은 42 00:04:14,656 --> 00:04:18,784 핀볼기와 비디오 게임을 수리하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43 00:04:18,909 --> 00:04:23,214 그러다 1990년경, 팀은 퍼스널 컴퓨터를 생방송 할 수 있는 TV 스튜디오로 44 00:04:23,314 --> 00:04:25,917 변환하는 방법을 발명했습니다 45 00:04:26,251 --> 00:04:29,737 팀은 '비디오 토스터'라고 이름 붙였고 덕분에 에미상을 거머쥐었습니다 46 00:04:29,837 --> 00:04:30,822 '아이언 스카이' 라이트웨이브 3D 장면 47 00:04:30,922 --> 00:04:33,283 거기서부터 시작해 3D 이미지 렌더링 프로그램인 48 00:04:33,383 --> 00:04:36,463 '생명의 우주선' 라이트웨이브 3D 장면 라이트웨이브 같은 걸 개발해내는 엄청난 성과로 이어졌고 49 00:04:36,563 --> 00:04:40,265 그 결과, 팀의 회사, 뉴텍은 2003년 에미상을 수여하죠 50 00:04:40,598 --> 00:04:43,501 팀은 현재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51 00:04:43,601 --> 00:04:46,212 그의 회사는 방송과 웹 52 00:04:46,312 --> 00:04:49,899 라이브 공연에 사용되는 트라이캐스터를 제작합니다 53 00:04:50,608 --> 00:04:54,529 이 모든 것으로 돈과 자유 시간을 떠안게 된 팀은 54 00:04:56,239 --> 00:04:58,491 립싱크 오리 프랭키 55 00:05:01,744 --> 00:05:07,358 잡화상에서 살 수 있는 재료만으로 만든 비행기 56 00:05:07,458 --> 00:05:08,443 이건 전기 나방이에요 57 00:05:08,543 --> 00:05:10,195 전기 나방이죠 58 00:05:10,295 --> 00:05:14,073 빛을 올리면 땅에서 이륙해서 59 00:05:14,173 --> 00:05:17,677 빛 아래에서 정확히 같은 거리를 유지합니다 60 00:05:19,053 --> 00:05:20,847 그리고 이런 것도 만들었죠 61 00:05:31,774 --> 00:05:35,386 이건 4개의 교회에서 모은 재료로 팀이 만든 파이프 오르간입니다 62 00:05:35,486 --> 00:05:38,139 시작은 했는데 파이프가 더 필요하더라고요 63 00:05:38,239 --> 00:05:41,851 파이프는 항상 부족하거든요 그래서 3개의 파이프 오르간 재료랑 64 00:05:41,951 --> 00:05:45,313 전자 오르간은 키보드로 사용하려고 구했죠 65 00:05:45,413 --> 00:05:48,733 팀과 저는 아주 오랫동안 친구로 지냈습니다 66 00:05:48,833 --> 00:05:51,736 화가가 있다면 그림을 그릴 텐데... 67 00:05:51,836 --> 00:05:54,614 우린 우주선 발사를 보며 함께 울었고 68 00:05:54,714 --> 00:05:56,950 개기일식을 보려고 팀의 리어제트기를 타고 69 00:05:57,050 --> 00:05:59,577 카보 산 루카스에 날아가기도 했죠 70 00:05:59,677 --> 00:06:01,538 악마가 있는 거네 71 00:06:01,638 --> 00:06:05,834 저는 펜입니다, 일식을 보느라 신의 가장 소중한 선물을 잃기 전 72 00:06:05,934 --> 00:06:09,812 제가 마지막으로 볼 수 있었던 날이죠 73 00:06:10,605 --> 00:06:13,675 팀은 우주 비행사 훈련 비행기에서 무중력 상태로 있었습니다 74 00:06:13,775 --> 00:06:16,177 저에게도 시도할 기회를 줬는데 75 00:06:16,277 --> 00:06:19,556 전 제 머리카락에 토해버렸습니다 76 00:06:19,656 --> 00:06:23,993 팀은 화가였던 적도 없고 지금도 아닙니다 77 00:06:24,244 --> 00:06:25,562 {\an4}펜 질레트 펜과 텔러 78 00:06:25,662 --> 00:06:28,523 그래서 전 팀이 베르메르에 대해 79 00:06:28,623 --> 00:06:31,209 집착하고 있다는 걸 몰랐죠 80 00:06:31,417 --> 00:06:35,488 팀의 베르메르 프로젝트는 11년 전인 2002년, 팀의 딸이 팀에게 81 00:06:35,588 --> 00:06:39,993 데이비드 호크니의 책 '비밀의 지식'을 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82 00:06:40,093 --> 00:06:44,330 호크니는 책에서 그림이 더 이상 이런 식이 아니라 83 00:06:44,430 --> 00:06:45,999 이런 식으로 변하게 된 건 84 00:06:46,099 --> 00:06:49,669 화가가 새로운 도구를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썼습니다 85 00:06:49,769 --> 00:06:54,924 17세기 네덜란드에서는 고품질 렌즈와 거울이 많이 활용되었습니다 86 00:06:55,024 --> 00:06:57,177 망원경은 대유행이었고 87 00:06:57,277 --> 00:07:02,140 과학이 취미인 사람들은 라이브 이미지를 투영하려는 갖가지 실험을 했습니다 88 00:07:02,240 --> 00:07:05,226 호크니는 베르메르 시대의 화가들이 좀 더 정확한 화법으로 89 00:07:05,326 --> 00:07:08,980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더 이상 화가 본인의 시각과 상상력만 90 00:07:09,080 --> 00:07:13,151 사용하지 않았다는 말로 일반적 통념에 도전했습니다 91 00:07:13,251 --> 00:07:17,781 화가들은 비밀리에 카메라 옵스큐라 같은 광학 기기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92 00:07:17,881 --> 00:07:20,992 카메라 옵스큐라의 라틴어 어원은 '어두운 방'입니다 93 00:07:21,092 --> 00:07:22,260 {\an8}카메라 옵스큐라 94 00:07:22,427 --> 00:07:24,245 크기에 상관없이 상자를 만듭니다 95 00:07:24,345 --> 00:07:26,206 신발 상자 정도의 크기도 괜찮지만 96 00:07:26,306 --> 00:07:29,167 이번에는 사람이 들어가서 설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해보죠 97 00:07:29,267 --> 00:07:31,169 어두운 방입니다 98 00:07:31,269 --> 00:07:35,548 상자 한쪽에 구멍을 뚫으면 놀라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99 00:07:35,648 --> 00:07:39,177 상자 밖 조명 안에 있는 사물이 무엇이든지 간에 100 00:07:39,277 --> 00:07:44,349 구멍 반대쪽 벽에 투영되는데 거꾸로 뒤집혀 나타나죠 101 00:07:44,449 --> 00:07:48,561 구멍 안에 렌즈를 넣어 이미지를 좀 더 밝고 선명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102 00:07:48,661 --> 00:07:51,481 렌즈의 곡률과 위치를 조정해 벽에 나타나는 이미지의 103 00:07:51,581 --> 00:07:54,792 크기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104 00:07:57,587 --> 00:08:00,448 TV 스페셜에 출연한 데이비드 호크니입니다 105 00:08:00,548 --> 00:08:02,867 지금 카메라 옵스큐라 안에서 106 00:08:02,967 --> 00:08:07,263 렌즈를 통해 투영된 라이브 모델의 이미지를 그리고 있습니다 107 00:08:09,807 --> 00:08:11,709 호크니는 화가가 어떻게 렌즈를 통해 108 00:08:11,809 --> 00:08:15,230 이미지를 그릴 수 있었을지에 중점을 뒀습니다 109 00:08:16,064 --> 00:08:21,719 비디오 작업가로서 베르메르에 관해 가장 놀라웠던 건 110 00:08:21,819 --> 00:08:25,014 이 이미지를 보면 비디오 신호가 보인다는 거예요 111 00:08:25,114 --> 00:08:30,286 비디오카메라의 작업 결과와 비슷하게 보인다는 겁니다 112 00:08:30,411 --> 00:08:35,274 그래서 화가가 어떻게 그런 방식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었을지 생각하게 됐죠 113 00:08:35,374 --> 00:08:40,613 카메라 옵스큐라를 다뤄본 사람들 대부분은 투영된 이미지 위에 114 00:08:40,713 --> 00:08:45,259 그림을 그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115 00:08:45,385 --> 00:08:49,389 저도 시도해 봤고 많은 사람이 시도해 봤지만 불가능합니다 116 00:08:49,514 --> 00:08:52,750 오히려 역효과를 낼 뿐입니다 117 00:08:52,850 --> 00:08:54,310 차라리 없는 게 낫죠 118 00:08:54,978 --> 00:08:57,172 투영된 이미지를 그린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119 00:08:57,272 --> 00:09:00,842 투영된 이미지의 파란색과 매우 근접한 파란색입니다 120 00:09:00,942 --> 00:09:02,844 이게 물감이라고 생각해 보죠 121 00:09:02,944 --> 00:09:06,973 이걸 투영된 색깔에 넣어보면 너무 어두워 보이죠 122 00:09:07,073 --> 00:09:09,309 반면, 이건 완벽한 매치를 이룹니다 123 00:09:09,409 --> 00:09:12,604 투영된 색깔에 완벽하게 매치하는 색입니다 124 00:09:12,704 --> 00:09:15,748 이게 가능한 건 흰색뿐이 없습니다 125 00:09:18,710 --> 00:09:21,421 팀은 세계를 돌며 베르메르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126 00:09:26,467 --> 00:09:29,287 사람들은 '빛으로 그린다'라고 표현하죠 베르메르는 빛으로 그림을 그린다고요 127 00:09:29,387 --> 00:09:31,915 빛으로 그림을 그릴 수는 없습니다 물감으로 그려야 하는 거죠 128 00:09:32,015 --> 00:09:37,670 그러니 사람들이 하는 말은 베르메르 작품의 사실성이 129 00:09:37,770 --> 00:09:41,216 돋보인다는 말일 거예요 130 00:09:41,316 --> 00:09:46,012 멀리서 보면 마치 슬라이드처럼 보여요 131 00:09:46,112 --> 00:09:49,115 코다크롬의 컬러 슬라이드처럼요 132 00:10:10,261 --> 00:10:14,249 베르메르 작품을 직접 보면서 깨닫게 됐어요 133 00:10:14,349 --> 00:10:17,585 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걸 확인한 거죠 134 00:10:17,685 --> 00:10:23,233 저 방의 색깔을 정확하게 표현한 걸 볼 수 있었습니다 135 00:10:25,568 --> 00:10:32,142 어떤 기계 장치를 사용해 저렇게 색깔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136 00:10:32,242 --> 00:10:33,643 방법이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죠 137 00:10:33,743 --> 00:10:36,037 17세기에 그런 방법이 있었을 거예요 138 00:10:36,246 --> 00:10:41,484 거울을 가지고 두 가지 색깔을 비교한다는 어렴풋한 아이디어를 139 00:10:41,584 --> 00:10:44,154 떠올렸던 게 기억나지만 오랫동안 그 이상의 진전은 없었죠 140 00:10:44,254 --> 00:10:45,488 욕조에 앉아 있다가 141 00:10:45,588 --> 00:10:48,658 유레카를 외치는 순간이 있잖아요 142 00:10:48,758 --> 00:10:52,328 목욕물에 뭔가 비밀이 있는 건지... 143 00:10:52,428 --> 00:10:54,289 아주 편안한 상태라서 그럴 수도 있겠죠 144 00:10:54,389 --> 00:10:58,460 어떤 공간에 거울이 걸려있는 걸 그리고 145 00:10:58,560 --> 00:11:01,980 어떤 게 보일지 생각해 보다가 떠오른 거예요 146 00:11:02,105 --> 00:11:06,759 그래서 종이가 젖지 않게 조심하면서 147 00:11:06,859 --> 00:11:10,513 스케치를 했죠 그때 깨달은 거예요 148 00:11:10,613 --> 00:11:14,701 베르메르가 작품을 그릴 때 거울을 사용했을 수도 있겠다는 걸요 149 00:11:18,830 --> 00:11:23,485 이걸 시험해보기 위해 제 장인어른의 고등학교 사진을 테이블에 준비했습니다 150 00:11:23,585 --> 00:11:26,529 그림 그릴 메이소나이트를 여기에 놓고요 151 00:11:26,629 --> 00:11:30,550 작은 거울을 45도 각도로 설치했습니다 152 00:11:32,218 --> 00:11:35,914 평생 처음으로 베르메르가 했던 걸 제가 해본 거죠 153 00:11:36,014 --> 00:11:39,501 유화 물감과 붓을 들고요 154 00:11:39,601 --> 00:11:41,920 베르메르의 카메라에서는 이게 투영된 이미지겠죠 155 00:11:42,020 --> 00:11:44,005 렌즈가 이 이미지를 투영하고 있습니다 156 00:11:44,105 --> 00:11:47,634 하지만 실제 거울 화법 과정을 보여드리기 위해 157 00:11:47,734 --> 00:11:49,135 우리는 사진을 사용합니다 158 00:11:49,235 --> 00:11:54,682 반사되는 게 보이시죠 제 캔버스는 여기 있고요 159 00:11:54,782 --> 00:11:58,978 거울 가장자리에서 두 가지를 한꺼번에 볼 수 있습니다 160 00:11:59,078 --> 00:12:00,688 물감을 사용해서 161 00:12:00,788 --> 00:12:05,276 똑같은 색깔이 나올 때까지 어둡게 또는 밝게 칠해보겠습니다 162 00:12:05,376 --> 00:12:08,530 정확히 같은 색깔이 나오는 시점에서 163 00:12:08,630 --> 00:12:10,615 거울의 가장자리가 사라질 겁니다 164 00:12:10,715 --> 00:12:14,786 별로 능숙하지는 못해요 165 00:12:14,886 --> 00:12:20,433 제 평생 단 두 번밖에 안 해봤거든요 166 00:12:22,852 --> 00:12:26,714 저는 지금 머리를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167 00:12:26,814 --> 00:12:30,510 먼저 원본을 보고 그다음 제 캔버스를 보는 겁니다 168 00:12:30,610 --> 00:12:33,847 두 가지를 동시에 보고 있어요 169 00:12:33,947 --> 00:12:36,307 이마 바로 위에서 색깔이 일치하는 게 보이시죠 170 00:12:36,407 --> 00:12:38,726 거울의 가장자리가 안 보이니까요 171 00:12:38,826 --> 00:12:41,980 이 상태가 되면 물감이 일치한다는 걸 아실 수 있는 겁니다 172 00:12:42,080 --> 00:12:45,775 주관적인 게 아니라 객관적인 거죠 173 00:12:45,875 --> 00:12:50,380 그 시점에서 저는 인간 사진 필름인 셈이에요 174 00:12:53,299 --> 00:12:56,077 지금 하는 작업은 본질적으로 혼합하는 거죠? 175 00:12:56,177 --> 00:13:02,834 그렇죠, 이미 표면에 있는 물감을 어둡게 하거나 밝게 하는 거죠 176 00:13:02,934 --> 00:13:06,671 선을 그리는 게 아니네요 선은 안 보여요 177 00:13:06,771 --> 00:13:11,634 맞아요, 그게 베르메르의 독특한 특색입니다 178 00:13:11,734 --> 00:13:13,178 선이 없다는 게요 179 00:13:13,278 --> 00:13:16,573 그림 밑에도 밑선이 전혀 없어요 180 00:13:17,407 --> 00:13:20,685 얼룩이 합쳐져서 그림이 되는 것처럼 보이네요 181 00:13:20,785 --> 00:13:22,687 일반적인 것과는... 182 00:13:22,787 --> 00:13:26,232 작업을 하는 순서가... 183 00:13:26,332 --> 00:13:27,984 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닌 거 같아요 184 00:13:28,084 --> 00:13:29,152 그렇죠 이건... 185 00:13:29,252 --> 00:13:31,029 정말 특이한 것 같네요 186 00:13:31,129 --> 00:13:34,991 제 솜씨가 좀 좋았다면 좀 더 체계적이었을 거예요 187 00:13:35,091 --> 00:13:38,469 좀 더 체계적으로 진화시킬 수 있을지 몰라도... 188 00:13:38,595 --> 00:13:40,288 제가 어떤 걸 시도한다 해도 189 00:13:40,388 --> 00:13:44,642 거울과 캔버스를 비교하는 데 충분한 시간을 들이면서 190 00:13:44,767 --> 00:13:49,105 물감을 잘 섞으면 사진처럼 보이는 작품이 나오겠죠 191 00:13:54,402 --> 00:13:57,639 이게 팀의 실험 결과입니다 192 00:13:57,739 --> 00:14:00,325 5시간이 걸렸죠 193 00:14:03,077 --> 00:14:05,788 첫 유화치고는 나쁘지 않군요 194 00:14:12,670 --> 00:14:14,405 {\an8}음악 교습 요하네스 베르메르 195 00:14:14,505 --> 00:14:19,577 제게 장인어른의 사진은 베르메르가 이런 식으로 작업했다는 증거가 됩니다 196 00:14:19,677 --> 00:14:24,833 하지만 저희 장인어른은 17세기 네덜란드 여자같이 생기지 않으셨죠 197 00:14:24,933 --> 00:14:29,754 그러니 많은 사람에게 확신을 주는 증거는 안 될 거예요 198 00:14:29,854 --> 00:14:33,842 그래서 최고의 방법은 실제 베르메르의 작품을 재현하는 거라고 생각했죠 199 00:14:33,942 --> 00:14:37,387 정확히 똑같은 작품이 나올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200 00:14:37,487 --> 00:14:40,515 제가 장인어른을 그려낼 수 있었듯이 베르메르의 작품도 그릴 수 있다고요 201 00:14:40,615 --> 00:14:44,769 제 아이디어를 입증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인 거 같았죠 202 00:14:44,869 --> 00:14:50,275 제가 '음악 교습'을 선택한 이유는 모든 그림 중에서 203 00:14:50,375 --> 00:14:54,404 '음악 교습'의 작은 연습실이 마음에 들어서예요 204 00:14:54,504 --> 00:14:59,159 독립적이면서도 모든 게 갖추어져 있으니까요 205 00:14:59,259 --> 00:15:02,454 창문이 어디 있는지 창문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죠 206 00:15:02,554 --> 00:15:05,999 그림과 상관없이 하프시코드를 재건할 수도 있고 207 00:15:06,099 --> 00:15:10,795 스페인풍 의자, 저음 비올라, 양탄자 모두 구할 수 있는 거죠 208 00:15:10,895 --> 00:15:15,984 이 물건들의 모양은 베르메르의 그림과 상관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양일 테고요 209 00:15:18,444 --> 00:15:21,948 과학적인 실험을 벌이려는 겁니다 210 00:15:27,829 --> 00:15:29,689 팀이 고생길에 들어가기 전에 211 00:15:29,789 --> 00:15:32,692 현재 활동하는 화가에게 아이디어를 의논해 보기로 했어요 212 00:15:32,792 --> 00:15:34,027 그래서 우리 친구인 213 00:15:34,127 --> 00:15:37,405 로스앤젤레스 화가이자 예능인인 마틴 멀을 214 00:15:37,505 --> 00:15:42,243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스튜디오로 초빙해 팀과 그의 장치를 소개해 드렸죠 215 00:15:42,343 --> 00:15:44,829 세상에 216 00:15:44,929 --> 00:15:48,433 맙소사 217 00:15:51,936 --> 00:15:53,254 놀랍네요 218 00:15:53,354 --> 00:15:57,008 붓질하는 법을 익히는 데 30분 정도 걸렸어요 219 00:15:57,108 --> 00:16:00,345 대단하네요 전 40년이 걸렸는데요 220 00:16:00,445 --> 00:16:06,184 이 기술의 장점은 실수를 하면 221 00:16:06,284 --> 00:16:10,480 바로 알 수 있고 그 자리에서 고칠 수 있다는 거죠 222 00:16:10,580 --> 00:16:12,482 정말 놀라워요 223 00:16:12,582 --> 00:16:14,359 이게 카메라 옵스큐라예요 224 00:16:14,459 --> 00:16:18,988 1600년대에 볼 수 있었던 전형적인 유형이죠 225 00:16:19,088 --> 00:16:22,200 이런 카메라 옵스큐라 종류는 '상자 카메라 옵스큐라'라고 불렀습니다 226 00:16:22,300 --> 00:16:24,536 보통 이런 식의 간유리가 들어있었죠 227 00:16:24,636 --> 00:16:27,997 렌즈를 안팎으로 움직이면서 초점을 다시 맞출 수 있어요 228 00:16:28,097 --> 00:16:31,835 베르메르가 광학 기기를 사용했다고 믿는 사람들은 보통 229 00:16:31,935 --> 00:16:36,756 베르메르가 그런 이미지를 보고 영감을 받았을 수 있다는 데 동의합니다 230 00:16:36,856 --> 00:16:37,841 네 231 00:16:37,941 --> 00:16:39,025 이야기가 그렇게 된 거죠 232 00:16:41,861 --> 00:16:44,472 그럼 이제 색깔을 정확히 복사하는 방법이 있다는 걸 알았으니 233 00:16:44,572 --> 00:16:46,474 베르메르의 역사를 다르게 써봤으면 합니다 234 00:16:46,574 --> 00:16:47,559 그러죠 235 00:16:47,659 --> 00:16:49,769 아버지가 미술상이기 때문에 베르메르도 미술에 대해 좀 알죠 236 00:16:49,869 --> 00:16:51,412 본인도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합니다 237 00:16:51,788 --> 00:16:53,314 베르메르가 이 이미지를 보고... 238 00:16:53,414 --> 00:16:54,399 그래요 239 00:16:54,499 --> 00:16:56,709 제 딸 나탈리예요 240 00:16:56,960 --> 00:17:01,281 만약 베르메르가 카메라를 옆으로 세웠다면요, 이제 수직이죠 241 00:17:01,381 --> 00:17:04,050 - 저희 장인어른 사진처럼요 - 그래요 242 00:17:05,134 --> 00:17:07,511 베르메르는 캔버스를 놓고 243 00:17:09,138 --> 00:17:13,083 비밀의 재료인 244 00:17:13,183 --> 00:17:14,334 거울을 사용한 거예요 245 00:17:14,434 --> 00:17:15,794 거울을 여기에 놓은 거죠 246 00:17:15,894 --> 00:17:17,546 방향을 제대로 놓으려는 거였겠죠? 247 00:17:17,646 --> 00:17:19,882 - 맞아요, 이렇게 하면... - 그럼 모든 게... 248 00:17:19,982 --> 00:17:23,303 보이죠! 아주 선명하게요 249 00:17:23,403 --> 00:17:27,474 베르메르가 거실에 있다가 커튼을 올려서 250 00:17:27,574 --> 00:17:28,808 빛을 조절합니다 251 00:17:28,908 --> 00:17:31,953 이제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죠 252 00:17:33,538 --> 00:17:38,109 제 추측은 '빨간 모자를 쓴 소녀'가 첫 작품이었을 것 같아요 253 00:17:38,209 --> 00:17:40,653 - 우와 - 다른 그림 위에 그려졌잖아요 254 00:17:40,753 --> 00:17:43,656 엑스레이로 보면 뭔가 다른 게 밑에 있다는 걸 볼 수 있죠 255 00:17:43,756 --> 00:17:45,800 어쩌면 단순한 시범작이었을지도 몰라요 256 00:18:00,565 --> 00:18:03,092 그럼 텍사스로 돌아가서 베르메르의 작업실을 257 00:18:03,192 --> 00:18:09,641 똑같이 재건할 거라는 거죠? 258 00:18:09,741 --> 00:18:10,850 네 259 00:18:10,950 --> 00:18:17,065 베르메르의 입장에서 그림을 그릴 거라는 거고요 260 00:18:17,165 --> 00:18:18,441 내 말이 맞나요? 261 00:18:18,541 --> 00:18:19,609 네 262 00:18:19,709 --> 00:18:23,254 베르메르의 여러 작품이 같은 방에서 그려진 걸로 보입니다 263 00:18:23,379 --> 00:18:25,115 베르메르가 살았던 저택 2층의 264 00:18:25,215 --> 00:18:27,826 북향 방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265 00:18:27,926 --> 00:18:31,512 바로 팀이 재건하려는 방이죠 266 00:18:31,638 --> 00:18:37,794 베르메르가 이 기술을 사용한 거라면 267 00:18:37,894 --> 00:18:40,230 그가 경험했던 걸 직접 보고 싶어요 268 00:18:42,148 --> 00:18:47,512 거기서 힌트를 얻을 수 있겠죠 269 00:18:47,612 --> 00:18:49,472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270 00:18:49,572 --> 00:18:52,142 어떤 조건으로 작업을 해야 할지... 271 00:18:52,242 --> 00:18:55,437 하루에 일광을 얼마나 사용할 수 있는지 등의 일상적인 걸요 272 00:18:55,537 --> 00:18:57,480 그럼 인공조명은 안 쓰시겠네요 273 00:18:57,580 --> 00:18:58,523 그렇죠 274 00:18:58,623 --> 00:19:02,360 베르메르가 사용했을만한 재료만 사용할 겁니다 275 00:19:02,460 --> 00:19:03,445 그렇군요 276 00:19:03,545 --> 00:19:06,030 베르메르 시대의 제한을 둬서 277 00:19:06,130 --> 00:19:10,743 안료를 갈아 물감을 만들고 그가 작품에 사용한 278 00:19:10,843 --> 00:19:14,914 재료만 사용하려고 합니다 279 00:19:15,014 --> 00:19:19,544 이 실험을 위해 팀은 베르메르의 작업 환경과 280 00:19:19,644 --> 00:19:22,213 최대한 근접한 조건을 재현하기를 원했습니다 281 00:19:22,313 --> 00:19:25,091 그 당시에는 화방에 가서 쉽게 물감을 살 수 있는 282 00:19:25,191 --> 00:19:26,676 시대가 아니었으니까요 283 00:19:26,776 --> 00:19:29,888 팀은 안료를 갈고 혼합하는 것부터 배워야 했죠 284 00:19:29,988 --> 00:19:32,974 이렇게 말하면서도 저도 전혀 모르는 부분입니다 285 00:19:33,074 --> 00:19:36,911 안료를 갈아서 기름을 넣고 286 00:19:37,036 --> 00:19:38,605 물감을 만드는 방식이 있겠죠 287 00:19:38,705 --> 00:19:41,708 저보고 물감을 만들라고 했다면 물감 없는 세상이 됐을 거예요 288 00:19:42,917 --> 00:19:44,694 렌즈를 만드는 법도 배웠죠 289 00:19:44,794 --> 00:19:47,572 현대식 렌즈를 사용할 수는 없었어요 품질이 너무 좋으니까요 290 00:19:47,672 --> 00:19:48,990 그래서 직접 만들어야 했죠 291 00:19:49,090 --> 00:19:53,244 선반에서 틀을 만들고 유리를 녹여 292 00:19:53,344 --> 00:19:56,831 다양한 연마재로 가공해야 했습니다 293 00:19:56,931 --> 00:20:00,710 17세기에 렌즈를 만드는 방식으로요 294 00:20:00,810 --> 00:20:02,962 모든 걸 확실히 하기 위해 295 00:20:03,062 --> 00:20:06,216 팀은 일을 잠시 쉬고 네덜란드로 날아갔습니다 296 00:20:06,316 --> 00:20:09,511 팀은 베르메르가 살았던 델프트로 가서 297 00:20:09,611 --> 00:20:12,055 빛과 건축물에 관해 연구했습니다 298 00:20:12,155 --> 00:20:15,642 여기예요, 베르메르가 그 멋진 마법의 빛 그림들을 그린 곳이죠 299 00:20:15,742 --> 00:20:19,020 팀은 네덜란드어를 배우고 전문가에게 상담해 가며 300 00:20:19,120 --> 00:20:23,416 박물관의 가구를 측정하고 베르메르의 세계에 몰두했습니다 301 00:20:30,798 --> 00:20:33,426 좋아요 안으로, 좋아요 302 00:20:54,697 --> 00:20:59,185 이거랑 똑같은 걸 찾고 있는데요 이걸 만들어 주실 수 있을까요? 303 00:20:59,285 --> 00:21:00,495 가능합니다, 네 304 00:21:27,438 --> 00:21:31,759 샌안토니오로 돌아온 팀은 북향의 창고를 빌렸습니다 305 00:21:31,859 --> 00:21:33,303 베르메르의 스튜디오와 같은 환경으로요 306 00:21:33,403 --> 00:21:36,306 그리고 영국에서 필립 스테드맨 교수를 초대해 307 00:21:36,406 --> 00:21:38,516 그의 실험을 봐달라고 요청했습니다 308 00:21:38,616 --> 00:21:41,895 베르메르의 작품이 그의 상상력에서 기인한 거라고 믿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309 00:21:41,995 --> 00:21:46,024 스테드맨은 베르메르가 광학 기기를 사용했다는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310 00:21:46,124 --> 00:21:49,194 스테드맨은 '베르메르의 카메라'의 저자입니다 311 00:21:49,294 --> 00:21:52,906 이 책에서 스테드맨은 베르메르의 스튜디오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312 00:21:53,006 --> 00:21:55,742 베르메르의 작품 6개를 분석합니다 313 00:21:55,842 --> 00:21:58,036 그다음 기하학을 이용해 314 00:21:58,136 --> 00:22:01,331 각 그림의 관점에 일치하는 카메라 옵스큐라의 315 00:22:01,431 --> 00:22:03,917 렌즈 위치를 파악합니다 316 00:22:04,017 --> 00:22:07,837 이제 그는 베르메르의 뒷벽에 나타나는 투영의 크기를 계산하고 317 00:22:07,937 --> 00:22:12,191 그걸 해당하는 그림의 크기와 비교합니다 318 00:22:13,818 --> 00:22:17,071 6개의 작품 모두 크기가 정확히 일치합니다 319 00:22:18,114 --> 00:22:21,159 우연한 일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320 00:22:21,618 --> 00:22:25,079 베르메르가 렌즈를 사용했다는 제법 확실한 증거가 되는 거죠 321 00:22:27,248 --> 00:22:29,150 작업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322 00:22:29,250 --> 00:22:32,278 스테드맨의 발견은 팀의 거울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집니다 323 00:22:32,378 --> 00:22:34,989 이제 팀은 두 가지 모두를 사용할 실험을 고안합니다 324 00:22:35,089 --> 00:22:38,409 이걸 그리는 걸로 하겠습니다 325 00:22:38,509 --> 00:22:40,662 - 좋아요 - 거울을 사용해서요 326 00:22:40,762 --> 00:22:42,247 이제 부스 안으로 들어가죠 327 00:22:42,347 --> 00:22:43,331 그래요 328 00:22:43,431 --> 00:22:45,642 팀과 스테드맨은 베르메르가 사용했던 방식이라고 329 00:22:45,767 --> 00:22:49,462 팀이 생각하는 대로 카메라 옵스큐라 안에서 330 00:22:49,562 --> 00:22:51,940 비교 측정 거울을 이용해 주전자를 그릴 겁니다 331 00:22:55,777 --> 00:22:57,403 돌아가며 그림을 그립니다 332 00:22:57,529 --> 00:23:00,140 붓질을 누가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333 00:23:00,240 --> 00:23:02,142 이 과정은 객관적입니다 334 00:23:02,242 --> 00:23:05,745 누가 작업을 하든지 같은 결과를 얻게 되는 거죠 335 00:23:10,166 --> 00:23:12,819 데이비드 호크니의 책이 제 책 바로 뒤에 출간됐어요 336 00:23:12,919 --> 00:23:14,821 반응이 어떻던가요? 337 00:23:14,921 --> 00:23:19,926 두 책 모두 논란이 대두됐겠죠? 338 00:23:20,051 --> 00:23:22,120 엄청났죠 맞아요 339 00:23:22,220 --> 00:23:27,459 미술사 학자들 사이에선 엄청난 반향이 일어났어요 340 00:23:27,559 --> 00:23:31,854 화가들은 여유 있는 편이었죠 341 00:23:31,980 --> 00:23:35,884 '이게 기술이란 말이지 좋아, 그렇군' 이런 식이었죠 342 00:23:35,984 --> 00:23:41,639 하지만 미술사 학자들에겐 굉장히 상처가 되었습니다 343 00:23:41,739 --> 00:23:47,187 미술사의 보존을 침범하는 아마추어와 344 00:23:47,287 --> 00:23:50,482 무신경한 합리주의자들 때문에요 345 00:23:50,582 --> 00:23:55,487 미술의 본질에 대한 오해와 속임수, 천재 346 00:23:55,587 --> 00:23:58,448 이런 것과 관련이 있죠 347 00:23:58,548 --> 00:24:03,453 광학 기기의 사용은 속임수라는 거죠 348 00:24:03,553 --> 00:24:05,205 너무나 정확하고 측정화된 원근법이니까요 349 00:24:05,305 --> 00:24:10,143 두 가지 방법이 있어요 광학적으로 제작하거나 350 00:24:10,476 --> 00:24:12,645 기하학적으로 설정하는 거죠 351 00:24:13,104 --> 00:24:17,884 기하학적인 설정은 표준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겁니다 352 00:24:17,984 --> 00:24:21,137 기계나 알고리즘과 마찬가지죠 규칙을 적용하는 거예요 353 00:24:21,237 --> 00:24:22,931 그건 왜 속임수가 아니죠? 354 00:24:23,031 --> 00:24:25,575 - 맞아요 - 이상하죠? 355 00:24:27,410 --> 00:24:31,731 작품을 그리는 데 타당한 방법은 알라 프리마 기법으로 356 00:24:31,831 --> 00:24:34,442 캔버스에 그리는 것뿐이라는 거죠 357 00:24:34,542 --> 00:24:38,154 그게 속임수가 아닌 이유는 어려워서죠 358 00:24:38,254 --> 00:24:40,490 - 맞아요 - 기하학이고 수학적인 거예요 359 00:24:40,590 --> 00:24:43,785 - 이것도 쉽지는 않다고요 - 쉽지 않죠, 맞아요 360 00:24:43,885 --> 00:24:47,330 - 이 방법은 확실히 시간은 많이 걸려요 - 그렇죠 361 00:24:47,430 --> 00:24:53,770 사람의 상상력만으로 그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게 이해가 안 돼요 362 00:24:55,021 --> 00:24:56,089 맞아요 그렇죠 363 00:24:56,189 --> 00:24:59,008 인간은 가끔 아주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긴 하죠 364 00:24:59,108 --> 00:25:03,012 어떤 사물을 실제 크기로 파악하고 365 00:25:03,112 --> 00:25:08,059 온갖 종류의 빛의 효과를 표현한다는 게... 366 00:25:08,159 --> 00:25:13,064 화가들은 기적을 행하기도 하기 때문에 '이건 불가능해'라고 말하기는 어렵죠 367 00:25:13,164 --> 00:25:16,960 하지만 어떤 건 좀 더 불가능에 가깝기도 해요 368 00:25:30,014 --> 00:25:32,850 가장자리에 쓰려고 했는데 369 00:25:33,685 --> 00:25:34,752 끝났네요 370 00:25:34,852 --> 00:25:38,339 - 멋지네요, 축하합니다 - 축하해요 371 00:25:38,439 --> 00:25:39,732 대단하네요 372 00:25:42,527 --> 00:25:46,848 베르메르가 이렇게 간단하고 우아한 장치를 373 00:25:46,948 --> 00:25:50,059 사용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싶네요 374 00:25:50,159 --> 00:25:53,313 실용적인 거는 말할 것도 없고 아주 간단하죠 375 00:25:53,413 --> 00:25:54,773 단순한 거울이잖아요 376 00:25:54,873 --> 00:25:57,650 이건 17세기 기술이에요 거울에 관해 모두 알고 있던 시기죠 377 00:25:57,750 --> 00:26:01,780 팀이 생각해낸 이런 장치를 베르메르가 사용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378 00:26:01,880 --> 00:26:05,408 하지만 기록적인 측면에서 베르메르가 어떻게 작업했는지 379 00:26:05,508 --> 00:26:08,328 우리는 알 수가 없죠 본인이나 다른 사람들이 남긴 380 00:26:08,428 --> 00:26:11,664 기록도 없고 그에 대한 그림도 없고... 381 00:26:11,764 --> 00:26:13,541 우린 베르메르의 인생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습니다 382 00:26:13,641 --> 00:26:18,838 그러니 그 질문에 대해 답변할 수 있는 유일한 정보는 383 00:26:18,938 --> 00:26:20,507 그림 자체에서 찾아볼 수밖에 없습니다 384 00:26:20,607 --> 00:26:23,301 팀의 장치를 사용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만 385 00:26:23,401 --> 00:26:27,055 이걸 사용하면 사람이 기계처럼 됩니다 386 00:26:27,155 --> 00:26:30,366 기계가 되는 거죠 베르메르가 기계였을까요? 387 00:26:31,743 --> 00:26:35,705 어쩌면 그는 '난 기계가 되겠어'라고 생각할 만큼 의지가 강한 사람일 수 있죠 388 00:26:38,249 --> 00:26:39,776 이 작은 주전자 그림은 389 00:26:39,876 --> 00:26:43,530 팀과 스테드맨이 그리는 데 8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390 00:26:43,630 --> 00:26:45,406 팀의 방법은 효과가 있었고요 391 00:26:45,506 --> 00:26:49,285 하지만 이들은 강력한 전깃불을 이용해 흑백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392 00:26:49,385 --> 00:26:52,122 베르메르 시대에는 없었던 조건이죠 393 00:26:52,222 --> 00:26:55,583 팀의 거울은 자연광 속에서 천연색으로 '음악 교습'을 394 00:26:55,683 --> 00:26:58,461 그릴 수 있을 만큼 효과가 있을까요? 395 00:26:58,561 --> 00:27:02,857 그걸 알아내려면 베르메르의 작업실과 그 안의 모든 것이 필요하지만 396 00:27:03,441 --> 00:27:09,656 엉뚱한 취미를 가진 비디오 엔지니어에게 1600년대 유물을 빌려주는 박물관은 없죠 397 00:27:10,907 --> 00:27:14,644 이 모든 걸 만들 수 있는 작업가를 고용할 수 있었더라면 좋았겠죠 398 00:27:14,744 --> 00:27:17,021 하지만 상호적인 과정이어서 399 00:27:17,121 --> 00:27:22,502 먼저 라이트웨이브 3D로 작업실 모델을 만들고 400 00:27:23,753 --> 00:27:27,532 그림을 토대로 규모와 형태를 바로잡아야 했죠 401 00:27:27,632 --> 00:27:31,035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해도 제가 직접 하는 게 수월했어요 402 00:27:31,135 --> 00:27:33,121 작업을 진행하면서 403 00:27:33,221 --> 00:27:36,432 가구가 베르메르의 가구와 같도록 조절할 수 있었으니까요 404 00:27:36,849 --> 00:27:39,227 하지만 팀은 재봉사가 아닙니다 405 00:27:39,644 --> 00:27:40,812 액자 세공사도 아니고 406 00:27:41,437 --> 00:27:43,648 목수도 실내 장식가도 407 00:27:44,065 --> 00:27:45,066 유리 작업자도 아닙니다 408 00:27:45,984 --> 00:27:49,070 하프시코드의 일종인 버지널 제작자 409 00:27:49,404 --> 00:27:50,638 금속 세공사 410 00:27:50,738 --> 00:27:52,015 가구 제작자 411 00:27:52,115 --> 00:27:53,616 미장공 412 00:27:53,741 --> 00:27:54,893 기와공 413 00:27:54,993 --> 00:27:57,228 또 렌즈 제작자도 아니죠 414 00:27:57,328 --> 00:27:58,955 팀은 화가도 아닙니다 415 00:27:59,455 --> 00:28:02,650 그는 자신의 재능인 기술의 도움으로 416 00:28:02,750 --> 00:28:05,487 그가 아닌 모든 것이 될 수 있었고 417 00:28:05,587 --> 00:28:08,381 그렇게 작업실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418 00:28:48,463 --> 00:28:49,756 재미있네요 419 00:28:50,757 --> 00:28:56,638 진짜잖아요 420 00:29:45,019 --> 00:29:47,547 연기가 그렇게 많이 나도 괜찮은 거야? 421 00:29:47,647 --> 00:29:50,175 글쎄 나도 해본 적이 없어서! 422 00:29:50,275 --> 00:29:52,510 열이 올라서 불나는 거 아니야? 423 00:29:52,610 --> 00:29:56,973 - 그럴지도, 모르겠네 - 어쨌든! 424 00:29:57,073 --> 00:29:59,534 멋있잖아 좋아, 됐어 425 00:30:27,270 --> 00:30:30,590 버지널 다리가 문제네요 426 00:30:30,690 --> 00:30:34,052 93cm가 돼야 하는데 427 00:30:34,152 --> 00:30:38,573 선반 길이가 428 00:30:39,574 --> 00:30:42,410 87cm밖에 안 돼요 429 00:30:42,744 --> 00:30:45,230 다리를 두 조각으로 만들 수도 있겠지만 430 00:30:45,330 --> 00:30:48,750 그냥 선반을 둘로 자르는 게 낫겠어요 431 00:31:00,511 --> 00:31:06,809 보통은 훌륭한 정밀 기계 도구를 반으로 자르는 경우는 없겠죠 432 00:31:07,227 --> 00:31:10,396 하지만 전동 공구는 응급 사태를 위해 만들어진 거니까요 433 00:31:57,819 --> 00:31:59,237 맞아요 큰 기타요 434 00:32:02,407 --> 00:32:08,162 '비올라 다 감바'라는 저음 비올라죠 '감바'가 다리라는 뜻이에요 435 00:32:08,621 --> 00:32:10,748 다리 사이에 넣고 연주하는 겁니다 436 00:32:22,427 --> 00:32:23,553 좋네요 437 00:32:46,242 --> 00:32:48,244 목공에 대해선 아는 게 별로 없어요 438 00:32:50,413 --> 00:32:56,653 목공이 좋아서 하는 게 아니라 439 00:32:56,753 --> 00:32:58,321 필요해서 하는 거죠 440 00:32:58,421 --> 00:33:04,661 제가 필요한 이 망할 의자는 441 00:33:04,761 --> 00:33:06,262 어디서도 살 수 없거든요 442 00:34:10,909 --> 00:34:17,583 {\an8}작업실 공사 기간 - 213일 443 00:34:20,503 --> 00:34:22,655 공식 기록을 위해 444 00:34:22,755 --> 00:34:25,325 지금까지 제가 시도한 중 가장 어려운 일입니다 445 00:34:25,425 --> 00:34:27,410 그림은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요 446 00:34:27,510 --> 00:34:29,679 성과가 없으면 못 견디겠죠 팀 제니슨, 베르메르 프로젝트 블로그 447 00:34:30,512 --> 00:34:33,833 데이비드 호크니는 영국 최고의 화가 중 한 명입니다 448 00:34:33,933 --> 00:34:36,503 이런 작품으로 유명하죠 449 00:34:36,603 --> 00:34:40,173 그의 광학 이론으로 팀의 여정이 시작되어서 450 00:34:40,273 --> 00:34:44,469 팀에게 더할 수 없이 좋은 얘기 상대죠 451 00:34:44,569 --> 00:34:48,072 호크니가 우리를 초대해줘서 영국으로 갔습니다 452 00:34:50,574 --> 00:34:56,146 제가 데이비드 호크니에 대해 아는 건 그가 유명한 화가라는 게 다였죠 453 00:34:56,246 --> 00:34:59,734 하지만 그의 책을 읽으면서 그는 전형적인 화가가 아니라 454 00:34:59,834 --> 00:35:03,171 다소 과학자 같은 면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455 00:35:03,421 --> 00:35:07,884 저 같은 회의론자에게 필립 스테드맨과 456 00:35:09,260 --> 00:35:11,621 데이비드 호크니는 457 00:35:11,721 --> 00:35:18,461 베르메르가 어떤 장치를 사용했다는 걸 증명해 줬습니다 458 00:35:18,561 --> 00:35:24,317 하지만 '비밀의 지식'과 필립 스테드맨의 작품은 459 00:35:24,442 --> 00:35:30,365 범인을 절대 알려주지 않는 흥미진진하고 조마조마한 탐정물 같아요 460 00:35:30,865 --> 00:35:33,810 호크니는 화가들이 렌즈를 사용했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461 00:35:33,910 --> 00:35:36,479 스테드맨은 베르메르가 렌즈를 사용했다고 주장했죠 462 00:35:36,579 --> 00:35:40,358 전 베르메르가 렌즈 이상의 것을 사용했다고 생각합니다 463 00:35:40,458 --> 00:35:44,362 호크니를 만나러 갔던 이유는 이런 제 생각을 나누고 464 00:35:44,462 --> 00:35:46,839 타당한 것인지 듣고 싶어서였습니다 465 00:35:47,257 --> 00:35:49,659 이걸 어떻게 알아낸 건가요? 도대체 무슨... 466 00:35:49,759 --> 00:35:52,662 당신의 책을 읽고 생각하기 시작한 거죠 467 00:35:52,762 --> 00:35:54,706 혹시 광학 쪽으로... 468 00:35:54,806 --> 00:35:56,166 전 텔레비전 장비를 디자인합니다 469 00:35:56,266 --> 00:35:57,542 - 제 직업이에요 - 그렇군요 470 00:35:57,642 --> 00:36:01,671 그래서 색상이나 형상화에 관해 조금 압니다 471 00:36:01,771 --> 00:36:05,942 카라바조, 베르메르, 반 에이크 같은 황금기의 오래된 472 00:36:06,067 --> 00:36:11,055 작품들을 보면서 473 00:36:11,155 --> 00:36:16,536 톤을 복사하는 방법이 분명히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죠 474 00:36:16,661 --> 00:36:20,356 그래서 정말 대단한 거죠 맞아요 475 00:36:20,456 --> 00:36:23,585 잠깐 그쪽으로 가야겠습니다 476 00:36:23,710 --> 00:36:27,030 막대기에 거울을 단 거예요 477 00:36:27,130 --> 00:36:28,156 그렇군요 478 00:36:28,256 --> 00:36:32,969 이걸 보고 그린 거예요 아래로 보세요 479 00:36:33,136 --> 00:36:35,330 물론 백지로 시작했지만... 480 00:36:35,430 --> 00:36:36,748 보여요 그렇군요 481 00:36:36,848 --> 00:36:41,044 머리를 위아래로 움직이면 이미지의 다른 부분이 보일 거예요 482 00:36:41,144 --> 00:36:44,714 그런 식으로 다른 부분으로 옮겨가며 그리는 거죠 483 00:36:44,814 --> 00:36:49,886 거울 가장자리를 보면 두 이미지가 같이 보일 겁니다 484 00:36:49,986 --> 00:36:53,765 그 부분에서 톤을 직접 비교할 수 있는 거죠 485 00:36:53,865 --> 00:36:55,141 그렇네요 그래요 486 00:36:55,241 --> 00:36:57,977 눈으로 바로 알아챌 수 있습니다 두 개가 같이 있으니까 487 00:36:58,077 --> 00:37:02,023 대조가 보이죠, 그러다 결국 거울의 가장자리가 사라지는 거예요 488 00:37:02,123 --> 00:37:06,002 색이 맞으면 색이 맞을 때만 그렇게 되죠 489 00:37:07,337 --> 00:37:11,090 그래요, 보여요 정말 기발하네요 490 00:37:11,549 --> 00:37:15,411 머리를 움직일 때 시각적 차이가 안 느껴지죠 491 00:37:15,511 --> 00:37:16,496 바뀌는 부분이 없는 거예요 492 00:37:16,596 --> 00:37:18,498 - 그렇군요 - 두 이미지가 같이 맞물리는 거예요 493 00:37:18,598 --> 00:37:19,958 - 왜 그런 거죠? - 한 번 보실래요? 494 00:37:20,058 --> 00:37:22,085 - 어때요? - 아주 영리한 장치네요 495 00:37:22,185 --> 00:37:26,840 이탈리아인은... 이탈리아인을 생각해 보면 496 00:37:26,940 --> 00:37:31,344 그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서 이걸 속임수라고 생각하고 497 00:37:31,444 --> 00:37:36,808 이걸 사용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면 정말 어린애 같은 일이죠 498 00:37:36,908 --> 00:37:41,020 예술과 기술은 절대 접목하면 안 된다는 현대적인 발상도 있습니다 499 00:37:41,120 --> 00:37:44,899 기술 학교를 가든지 미술 학교를 가지 500 00:37:44,999 --> 00:37:46,693 절대 둘 다 가지는 않잖아요 501 00:37:46,793 --> 00:37:49,821 하지만 황금기에는 그 두 개가 같은 시절이었죠 502 00:37:49,921 --> 00:37:50,864 그래요 503 00:37:50,964 --> 00:37:54,259 흥미로운 건 그 당시에 이런 게 있었다면 504 00:37:54,759 --> 00:37:57,470 우린 사진을 보는 거예요 505 00:37:57,929 --> 00:38:02,375 이걸 사용해서 똑같은 색을 복사해 낸다면요 506 00:38:02,475 --> 00:38:04,836 그래요 나는... 507 00:38:04,936 --> 00:38:08,214 - 사진이죠 - 그래요 508 00:38:08,314 --> 00:38:14,137 이제 이걸 보셨잖아요 복잡한 장비가 아니니까 509 00:38:14,237 --> 00:38:19,017 당시 이런 걸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었을까요? 510 00:38:19,117 --> 00:38:21,227 - 가능성이 아주 많죠 - 그렇군요 511 00:38:21,327 --> 00:38:23,813 가능성이 매우 높아요 512 00:38:23,913 --> 00:38:27,317 전 광학 기술에 대해... 513 00:38:27,417 --> 00:38:30,587 광학 기술 없이 그림을 설명할 수 없죠 514 00:38:33,089 --> 00:38:35,867 하지만 역사적인 증거로 515 00:38:35,967 --> 00:38:40,997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잊혀진 서신을 찾으면 좋겠네요 516 00:38:41,097 --> 00:38:42,599 잠깐만요 517 00:38:42,974 --> 00:38:45,502 제가 '비밀의 지식'에 우스개 서신을 넣었어요 518 00:38:45,602 --> 00:38:46,628 그래요? 519 00:38:46,728 --> 00:38:48,004 우스개 서신요 520 00:38:48,104 --> 00:38:52,984 역사학자들이 찾는 게 그런 거죠 휴고 반 데어 구스부터 반 에이크까지요 521 00:38:55,236 --> 00:39:00,308 '당신은 브뤼게 거울 공급 회사로 가서' 522 00:39:00,408 --> 00:39:05,246 '내 아내를 위해 메이크업 거울을 얻어다 줄 수 있겠소? 내 말을 알겠소?' 523 00:39:06,915 --> 00:39:09,109 이런 서신은 절대 찾아볼 수 없을 거라고 말했죠 524 00:39:09,209 --> 00:39:10,819 - 그러게요 - 그런 서신은 절대... 525 00:39:10,919 --> 00:39:15,173 반 에이크는 누군가 읽을지도 모른다는 단순한 이유만으로도 526 00:39:16,216 --> 00:39:18,952 물감의 제조법 같은 걸 적어놓았을 리가 없죠 527 00:39:19,052 --> 00:39:20,495 다른 사람들도 528 00:39:20,595 --> 00:39:22,247 그런 건 적지 않았을 거고요 529 00:39:22,347 --> 00:39:27,602 사람들은 비밀을 맹세하고 그걸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였어요 530 00:39:28,186 --> 00:39:31,506 그런 걸 절대... 뭔가 알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순진한 거죠 531 00:39:31,606 --> 00:39:34,943 그림이 문서와 같지 않나요? 그걸로 많은 걸 알 수 있지 않나요? 532 00:39:36,736 --> 00:39:38,346 그림이 문서입니다 533 00:39:38,446 --> 00:39:40,849 작품의 스토리가 담겨있죠 534 00:39:40,949 --> 00:39:44,018 모든 붓질과 색깔의 층 명암마다 535 00:39:44,118 --> 00:39:46,871 어떤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536 00:39:47,121 --> 00:39:51,751 숙련된 사람에게 그림은 어떤 글자보다 명확히 뜻을 전합니다 537 00:39:52,252 --> 00:39:53,820 베르메르의 작품이 538 00:39:53,920 --> 00:39:57,449 동시대 다른 작가들의 작품과 다르다는 건 숙련되지 않아도 알 수 있죠 539 00:39:57,549 --> 00:39:59,993 베르메르의 작품은 마치 비디오 이미지 같습니다 540 00:40:00,093 --> 00:40:02,495 카메라가 보는 것처럼 그림을 그린 거죠 541 00:40:02,595 --> 00:40:04,597 {\an8}피터르 더 호흐 요하네스 베르메르 542 00:40:05,098 --> 00:40:06,833 사진술이 발명된 이후 543 00:40:06,933 --> 00:40:10,170 사람들은 베르메르의 광학적인 면에 대해 알아챘죠 544 00:40:10,270 --> 00:40:11,629 '빨간 모자를 쓴 소녀'를 보면 545 00:40:11,729 --> 00:40:14,799 전경에 흐릿하게 사자의 머리가 보입니다 546 00:40:14,899 --> 00:40:17,635 사람은 눈은 자연스럽게 보는 곳에 초점을 맞춥니다 547 00:40:17,735 --> 00:40:19,137 그러니 전경에 있는 건 548 00:40:19,237 --> 00:40:22,098 초점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이지 않을 겁니다 549 00:40:22,198 --> 00:40:26,411 하지만 렌즈로 투영된 이미지는 초점에서 벗어날 수 있죠 550 00:40:27,245 --> 00:40:28,980 소위 점묘라고 말하는 거죠 551 00:40:29,080 --> 00:40:34,961 이 조그만 물감 방울들은 나쁜 렌즈에서 보이는 것과 비슷합니다 552 00:40:35,587 --> 00:40:40,158 여자 재킷의 뒤쪽을 보면 옅은 파란색 선이 있죠 553 00:40:40,258 --> 00:40:46,431 조잡한 렌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색 수차랑 아주 비슷하죠 554 00:40:47,348 --> 00:40:51,144 사물의 가장자리엔 주위에 이런 무지개 띠가 생깁니다 555 00:40:51,936 --> 00:40:56,049 창문에서 반대쪽 코너로 떨어지는 이 빛은 556 00:40:56,149 --> 00:40:59,886 카메라가 보는 방식으로 화가가 볼 수 없는 부분이죠 557 00:40:59,986 --> 00:41:01,513 보는 게 불가능한 거예요 558 00:41:01,613 --> 00:41:05,241 하지만 베르메르는 카메라가 보는 방식으로 그렸습니다 559 00:41:05,742 --> 00:41:10,563 어떤 사람은 절대 밝기를 볼 수 있고 560 00:41:10,663 --> 00:41:12,315 대부분은 볼 수 없는 걸까요? 561 00:41:12,415 --> 00:41:15,001 절대 음감을 가진 음악가처럼요 562 00:41:16,002 --> 00:41:19,464 그건 박사님이 대답해 줄 수 있는 질문이죠 563 00:41:19,756 --> 00:41:23,009 저는 콜린 블레이크모어 옥스퍼드 교수입니다 564 00:41:23,259 --> 00:41:25,829 인간의 시각을 전문으로 하는 과학자나요 565 00:41:25,929 --> 00:41:31,184 전 제 경력 대부분을 시각과 뇌의 기능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566 00:41:31,392 --> 00:41:33,837 베르메르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567 00:41:33,937 --> 00:41:36,005 어떤 천재 같은 존재일까요? 568 00:41:36,105 --> 00:41:38,216 누군가 이렇게 말한다면요 569 00:41:38,316 --> 00:41:43,805 '어쩌면 너무나 똑똑해서 그런 능력이 있는 천재가 있을지도요' 570 00:41:43,905 --> 00:41:47,016 똑똑한 것보다는 아주 희한한 망막을 소유해야겠지요 571 00:41:47,116 --> 00:41:49,202 인간의 망막은 특정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572 00:41:49,410 --> 00:41:51,813 망막은 뇌에서 뻗어나온 기관이죠 573 00:41:51,913 --> 00:41:55,859 신경 조직에서 아주 복잡한 구조입니다 574 00:41:55,959 --> 00:41:58,361 복잡한 네트워크를 통해 신호가 흘러갑니다 575 00:41:58,461 --> 00:42:01,781 다양한 종류의 신경 세포층을 뚫고 576 00:42:01,881 --> 00:42:05,660 마침내 체인의 마지막 세포까지 가는 거죠 577 00:42:05,760 --> 00:42:08,346 그 세포의 섬유질이 시신경을 만드는 거고요 578 00:42:08,638 --> 00:42:12,500 시신경의 대역폭은 제한돼 있어서 신호를 압축해야 합니다 579 00:42:12,600 --> 00:42:14,043 {\an8}이미지 망막 프로세싱 - 시신경 580 00:42:14,143 --> 00:42:16,421 그 압축 과정에서 581 00:42:16,521 --> 00:42:21,234 광도계가 하는 것처럼 절대 밝기를 기록하는 능력을 잃게 됩니다 582 00:42:23,111 --> 00:42:27,657 두 개의 값을 나란히 놓고 보면 비교하기가 쉽습니다 583 00:42:28,199 --> 00:42:31,661 하지만 떨어뜨려 놓으면 그런 능력이 사라지죠 584 00:42:33,413 --> 00:42:37,625 인간의 신경계에는 눈을 광도계로 바꾸는 585 00:42:38,209 --> 00:42:41,504 그런 장치가 없습니다 586 00:42:41,796 --> 00:42:44,324 정보를 축소하는 아주 영리한 요령이죠 587 00:42:44,424 --> 00:42:48,328 하지만 어떤 장면의 외관을 정말 알고 싶을 때는 재앙이죠 588 00:42:48,428 --> 00:42:50,930 사람의 뇌로는 알 수 없는 거니까요 589 00:42:51,723 --> 00:42:55,376 '음악 교습'에서 뒤쪽 벽의 빛을 보시죠 590 00:42:55,476 --> 00:43:00,857 빛의 오묘함이 절대적인 사진의 정확성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591 00:43:01,941 --> 00:43:05,111 어떠한 장치도 사용하지 않고는 인간의 눈으로 할 수 없는 일이죠 592 00:43:05,528 --> 00:43:09,015 하지만 베르메르는 팀의 장비 같은 뭔가를 사용해서 593 00:43:09,115 --> 00:43:11,367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있었던 겁니다 594 00:43:12,285 --> 00:43:14,979 베르메르의 '음악 교습'은 영국 여왕의 소유입니다 595 00:43:15,079 --> 00:43:17,148 현재 버킹엄 궁전에 걸려 있습니다 596 00:43:17,248 --> 00:43:22,003 영국에 간 김에 궁전에 들러 확인해 봤으면 했습니다 597 00:43:22,420 --> 00:43:26,633 하지만 여왕께서 안 된다고 해서 우린 장황하게 사설을 늘어놓아야 했죠 598 00:43:35,600 --> 00:43:36,668 하지만 그러다가... 599 00:43:36,768 --> 00:43:39,437 지금 건물에서 나오는 참입니다 600 00:43:40,271 --> 00:43:42,340 그림이 있는 버킹엄 궁전이죠 601 00:43:42,440 --> 00:43:46,945 팀이 집에 돌아오기 전날 여왕께서 마음을 바꾸셨습니다 602 00:43:47,529 --> 00:43:51,407 팀에게 '음악 교습'을 내알할 수 있도록 허락하셨습니다 603 00:43:51,824 --> 00:43:54,436 그림을 관람할 수 있는 30분을 허가받았습니다 604 00:43:54,536 --> 00:43:58,565 단, 기록은 팀의 머릿속에만 하고 605 00:43:58,665 --> 00:44:00,525 사진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606 00:44:00,625 --> 00:44:02,877 정말 멋진 30분이었어요 607 00:44:04,504 --> 00:44:06,464 대단한 그림입니다 608 00:44:06,965 --> 00:44:10,093 제가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다르더군요 609 00:44:10,385 --> 00:44:13,555 복제본은 발끝에도 못 미치더군요 610 00:44:14,806 --> 00:44:16,166 색깔은 좀 더 안정된 느낌이었습니다 611 00:44:16,266 --> 00:44:20,228 좀 더 어둡고, 전체적으로 푸르스름한 빛이었고요 612 00:44:23,356 --> 00:44:27,110 하지만 놀라운 건 세부적인 묘사입니다 613 00:44:27,318 --> 00:44:29,737 확대경을 끼고 614 00:44:30,822 --> 00:44:35,118 버지널을 살펴봤는데 장식품의 붓 터치 하나하나가 615 00:44:35,577 --> 00:44:38,121 살아있더군요 616 00:44:39,247 --> 00:44:42,125 페르시아 카펫은 매듭 하나하나가 보일 정도예요 617 00:44:44,252 --> 00:44:50,300 그 정도로 세심하게 묘사하는 데 쏟아부은 618 00:44:51,009 --> 00:44:53,203 헌신이나 열정 또는 집착이 619 00:44:53,303 --> 00:44:56,598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남겨주겠죠 620 00:44:57,932 --> 00:45:02,687 작업하는 데는 몇 개월씩 걸렸을 거예요 621 00:45:06,691 --> 00:45:09,277 제가 흉내나 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622 00:45:11,487 --> 00:45:15,450 샌안토니오로 돌아온 팀은 문제에 봉착했습니다 623 00:45:19,078 --> 00:45:21,106 버지널을 똑바로 바라보면 624 00:45:21,206 --> 00:45:26,336 베르메르가 그린 서로 맞물려 있는 해마의 복잡한 패턴이 보입니다 625 00:45:28,421 --> 00:45:31,157 카메라 옵스큐라에서 투영된 이미지를 봤더니 626 00:45:31,257 --> 00:45:35,428 섬세한 작은 선이 모두 그림을 그리기에 너무 흐릿했습니다 627 00:45:36,095 --> 00:45:37,664 프로젝트가 무산될 위기였죠 628 00:45:37,764 --> 00:45:40,350 실패한 실험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629 00:45:40,975 --> 00:45:43,269 팀은 뭔가 놓치고 있는 게 있다는 걸 알고 있었죠 630 00:45:44,270 --> 00:45:49,525 그는 렌즈와 거울을 점점 더 복잡하게 설정해서 실험했습니다 631 00:45:49,859 --> 00:45:51,486 하지만 효과가 없었습니다 632 00:45:51,694 --> 00:45:53,988 그러던 팀이 영감을 얻었습니다 633 00:45:54,572 --> 00:45:58,826 팀은 이미지가 투영될 벽에 맞서 거울을 들었습니다 634 00:45:59,827 --> 00:46:03,940 이제 작업실의 일부분을 원형으로 선명하고 명백하게 볼 수 있었죠 635 00:46:04,040 --> 00:46:06,376 수백 배는 밝게요 636 00:46:06,960 --> 00:46:12,048 거울을 기울이면 그림을 그려야 할 작업실의 공간을 모두 볼 수 있었습니다 637 00:46:13,049 --> 00:46:17,662 그러다 팀은 오목 거울 대신 면도 거울 같은 638 00:46:17,762 --> 00:46:19,706 평면거울을 사용하면 639 00:46:19,806 --> 00:46:23,685 밝은 원형 부분을 훨씬 크게 만들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640 00:46:24,727 --> 00:46:27,672 그 정도 밝은 이미지라면 641 00:46:27,772 --> 00:46:29,424 암실이 필요 없다는 걸 깨달았죠 642 00:46:29,524 --> 00:46:34,112 일광 속에서도 그림을 그릴 수 있고 그건 엄청난 돌파구입니다 643 00:46:34,946 --> 00:46:37,156 팀은 어두운 방에서 시작했습니다 644 00:46:37,282 --> 00:46:39,017 하지만 이제 그 방은 사라지고 645 00:46:39,117 --> 00:46:41,578 뒷벽은 오목 거울입니다 646 00:46:41,744 --> 00:46:45,748 전통 카메라 옵스큐라에서 남은 건 렌즈뿐입니다 647 00:46:50,628 --> 00:46:56,593 팀은 새로운 광학 기기를 발명했습니다 아니, 잊혀진 걸 재발견했다고 할 수 있죠 648 00:46:57,260 --> 00:47:01,639 그 안에서 팀은 베르메르 수준의 세부적인 묘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볼 수 있었죠 649 00:47:02,932 --> 00:47:05,794 작업실과 장비가 모두 준비됐습니다 650 00:47:05,894 --> 00:47:08,146 이제 그림을 그릴 차례입니다 651 00:47:09,606 --> 00:47:16,529 {\an6}1일 652 00:47:21,492 --> 00:47:23,411 {\an6}3일 653 00:47:24,287 --> 00:47:26,581 {\an6}4일 654 00:47:33,922 --> 00:47:39,135 {\an6}5일 655 00:47:40,094 --> 00:47:45,308 {\an6}7일 656 00:47:46,267 --> 00:47:49,103 {\an6}9일 657 00:47:49,938 --> 00:47:56,903 {\an6}13일 658 00:48:00,448 --> 00:48:01,699 이런 659 00:48:05,703 --> 00:48:12,669 {\an6}17일 660 00:48:14,837 --> 00:48:21,094 {\an6}18일 661 00:48:36,651 --> 00:48:37,969 {\an6}20일 662 00:48:38,069 --> 00:48:40,680 베르메르 작품같이 보이게 하려는 게 아닌데 663 00:48:40,780 --> 00:48:42,490 정말 베르메르 작품 같아 보이네요 664 00:48:43,408 --> 00:48:50,373 {\an6}29일 665 00:48:55,753 --> 00:49:02,760 {\an6}30일 666 00:49:08,600 --> 00:49:13,254 청소 좀 하고 팔레트도 치우고 667 00:49:13,354 --> 00:49:16,883 일과를 마무리하려다가 모니터가 보였습니다 668 00:49:16,983 --> 00:49:18,067 {\an6}35일 669 00:49:19,110 --> 00:49:24,474 '저 카메라 방향이 잘못됐군 작업실로 향하고 있잖아' 670 00:49:24,574 --> 00:49:25,975 '어쩌다 저렇게 된 거지?' 671 00:49:26,075 --> 00:49:30,021 아주 잠깐 그런 생각을 했다가 672 00:49:30,121 --> 00:49:33,416 곧 깨달았죠 '아니, 내가 그림을 보고 있는 거지' 673 00:49:34,375 --> 00:49:36,461 제정신이 아니었던 거죠 674 00:49:38,129 --> 00:49:44,886 {\an6}36일 675 00:49:47,931 --> 00:49:54,771 {\an6}37일 676 00:50:04,155 --> 00:50:11,079 {\an6}39일 677 00:50:21,548 --> 00:50:25,385 이 프로젝트의 많은 부분은 물감이 마르는 걸 기다리는 겁니다 678 00:50:28,096 --> 00:50:35,478 {\an6}41일 679 00:50:49,576 --> 00:50:56,249 {\an6}42일 680 00:51:17,937 --> 00:51:20,965 의상은 마네킹에 입혀 그릴 수 있습니다 681 00:51:21,065 --> 00:51:24,277 하지만 얼굴과 손을 그리려면 사람이 있어야 하죠 682 00:51:26,946 --> 00:51:29,574 움직이지 않게 하려고 온갖 방법을 다 썼고 683 00:51:30,867 --> 00:51:32,493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습니다 684 00:51:36,247 --> 00:51:38,917 제 딸, 클레어가 방학이라서 한 달 동안 집에 왔습니다 685 00:51:39,250 --> 00:51:41,336 이제 소녀를 그려야 할 시간이 된 거죠 686 00:51:41,544 --> 00:51:43,822 상황을 잘 활용하기 위해 클레어를 빌렸습니다 687 00:51:43,922 --> 00:51:44,964 {\an6}46일 688 00:51:45,423 --> 00:51:48,701 클레어의 두 언니 루렌과 나탈리도 집에 왔어요 689 00:51:48,801 --> 00:51:52,747 의상과 머리 손질을 해줬죠 690 00:51:52,847 --> 00:51:55,792 그림 속의 소녀와 비슷하게 보이도록요 691 00:51:55,892 --> 00:52:00,396 준비를 끝내고 보니까 그림 속의 네덜란드 어린 소녀와 똑같았어요 692 00:52:00,605 --> 00:52:04,359 다른 준비를 다 마치고 머리에 장식을 꽂고 693 00:52:05,818 --> 00:52:07,904 포즈를 취하게 했습니다 694 00:52:42,313 --> 00:52:45,608 {\an6}47일 695 00:52:45,775 --> 00:52:49,320 이토록 개학을 기다리는 학생은 많지 않겠죠 696 00:53:01,291 --> 00:53:03,084 다시 그려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697 00:53:08,381 --> 00:53:11,534 잠깐만요, 바람 때문에 블라인드가 떨어지겠어요 698 00:53:11,634 --> 00:53:14,637 유령이라도 나타난 줄 알았잖아요 699 00:53:28,026 --> 00:53:29,193 젠장! 700 00:53:34,199 --> 00:53:35,700 망할 701 00:53:38,077 --> 00:53:39,813 다음 계획으로 넘어가야겠어 702 00:53:39,913 --> 00:53:44,734 창문의 창틀이랑 블라인드가 느슨해져서 703 00:53:44,834 --> 00:53:47,962 떨어졌어요 문제는 없는 것 같네요 704 00:53:51,382 --> 00:53:52,408 됐습니다 705 00:53:52,508 --> 00:53:56,346 전 뭘 만들 때 간신히 버틸 정도로만 만드는 경향이 있어요 706 00:53:56,888 --> 00:53:59,933 가끔은 한도를 초과하죠 707 00:54:00,808 --> 00:54:05,480 뭐가 삐딱하게 쓰러진다 해도 그림은 괜찮은 거죠? 708 00:54:06,105 --> 00:54:08,107 꼭 그런 건 아니죠 709 00:54:08,524 --> 00:54:10,693 - '그렇군요' - 하지만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710 00:54:15,532 --> 00:54:20,203 {\an6}49일 711 00:54:59,409 --> 00:55:01,643 또 다른 흥미로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712 00:55:01,744 --> 00:55:03,772 이걸 보다가 생각한 건데 713 00:55:03,872 --> 00:55:07,776 여기 있는 해마의 직선을 볼 수 있습니다 714 00:55:07,876 --> 00:55:12,989 캔버스에 이미 줄을 그은 직선이 보입니다 715 00:55:13,089 --> 00:55:16,551 버지널 뼈대예요 716 00:55:17,093 --> 00:55:20,872 그림을 그리기 전에 직선의 모서리로 미리 손을 봐서 717 00:55:20,972 --> 00:55:22,624 완벽하게 직선을 이루고 있죠 718 00:55:22,724 --> 00:55:28,505 아주 조그만 부분 안에서 이걸 가지런하게 하려고 했을 때 719 00:55:28,605 --> 00:55:33,735 반사된 모습을 보면 이 직선이 완벽한 직선을 720 00:55:34,485 --> 00:55:35,637 이루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721 00:55:35,737 --> 00:55:37,947 아주 미세하게 곡선을 이루고 있죠 722 00:55:39,073 --> 00:55:43,311 이제 와서 일을 모두 망칠 정도는 아니지만 723 00:55:43,411 --> 00:55:47,415 이 해마 패턴을 있는 그대로 그렸더라면 724 00:55:48,041 --> 00:55:50,752 이런 식으로 굴곡이 졌을 겁니다 725 00:55:52,754 --> 00:55:58,593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베르메르의 작품을 봤더니 726 00:56:00,845 --> 00:56:06,184 베르메르는 별문제 없이 직선을 그렸다는 걸 727 00:56:07,352 --> 00:56:09,687 볼 수 있었죠 728 00:56:12,523 --> 00:56:15,426 그러다가 이런 식으로 그림을 옆으로 놓고 729 00:56:15,526 --> 00:56:18,363 직선을 봤습니다 730 00:56:23,284 --> 00:56:25,745 그랬더니 정말 놀라운 게 보이더군요 731 00:56:25,912 --> 00:56:29,983 버지널의 위와 아랫부분이 완벽하게 직선이라는 겁니다 732 00:56:30,083 --> 00:56:33,169 아래쪽에서 이런 각도로 보면 733 00:56:34,087 --> 00:56:36,631 직선이라는 게 보이죠 734 00:56:37,465 --> 00:56:39,676 해마 모티브는 굴곡이 졌고요 735 00:56:42,178 --> 00:56:43,846 이런 식으로요 736 00:56:44,806 --> 00:56:48,268 이쪽 선을 자세히 보지 않으면 737 00:56:49,602 --> 00:56:51,813 알 수 없는 거죠 하지만... 738 00:56:55,608 --> 00:56:56,801 여기 굴곡이 있어요 739 00:56:56,901 --> 00:57:00,071 이점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거죠 740 00:57:01,406 --> 00:57:04,242 이런 장비를 사용하지 않았더라면요 741 00:57:06,619 --> 00:57:11,165 팀은 해마 패턴의 굴곡을 '해마 스마일'이라고 부릅니다 742 00:57:11,583 --> 00:57:14,402 베르메르 그림의 결함인 거죠 743 00:57:14,502 --> 00:57:20,325 350년 동안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실수를 팀도 거의 똑같이 할 뻔한 거죠 744 00:57:20,425 --> 00:57:26,389 팀은 베르메르의 실수를 복제하려는 게 아닙니다 745 00:57:27,140 --> 00:57:30,043 베르메르의 실수가 있었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죠 746 00:57:30,143 --> 00:57:33,338 놀라운 우연이거나 747 00:57:33,438 --> 00:57:38,176 베르메르도 팀의 장치와 똑같은 아니면 비슷한 장치를 사용해 748 00:57:38,276 --> 00:57:39,385 그림을 그린 거죠 749 00:57:39,485 --> 00:57:42,972 호크니가 말했듯이 그림은 문서입니다 750 00:57:43,072 --> 00:57:45,116 이게 바로 그 증거고요 751 00:57:45,950 --> 00:57:52,916 {\an6}52일 752 00:58:39,712 --> 00:58:42,574 오늘은 해마 모티브를 그렸습니다 753 00:58:42,674 --> 00:58:47,303 엄청난 작업이었죠, 15, 20분도 못 앉아 있을 정도였죠 754 00:58:47,762 --> 00:58:50,306 등이 막 뭉쳐서요 755 00:58:50,557 --> 00:58:57,063 가장 편안한 자세로 작업하려고 했어요, 이렇게요 756 00:58:58,606 --> 00:59:03,636 그래도 정말 피로하고 세심한 부담이 큰 작업입니다 757 00:59:03,736 --> 00:59:07,307 나머지 악기 부분 작업을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네요 758 00:59:07,407 --> 00:59:09,325 그래도 이제 할 수 있다는 건 알았으니까요 759 00:59:10,660 --> 00:59:17,625 {\an6}53일 760 01:00:10,678 --> 01:00:14,624 오늘 그린 건 761 01:00:14,724 --> 01:00:19,687 육체적으로 가장 어려운 부분일 겁니다 762 01:00:21,231 --> 01:00:26,402 {\an6}55일 763 01:01:00,728 --> 01:01:05,733 {\an6}57일 764 01:01:06,651 --> 01:01:13,575 {\an6}61일 765 01:01:26,045 --> 01:01:29,382 {\an6}62일 766 01:01:33,678 --> 01:01:38,933 {\an6}63일 767 01:01:47,901 --> 01:01:54,115 {\an6}67일 768 01:02:02,999 --> 01:02:04,083 죽겠네 769 01:02:07,545 --> 01:02:12,926 {\an6}68일 770 01:02:21,392 --> 01:02:25,755 오늘 작업은 금방 마칠 거예요 이 안의 온도가 4도거든요 771 01:02:25,855 --> 01:02:30,902 오늘 아침 칼과 들어왔다가 서로 쳐다보면서 772 01:02:32,737 --> 01:02:35,740 '정말 춥다' 했죠 773 01:02:36,157 --> 01:02:41,479 그래서 제가 '몇 년 전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774 01:02:41,579 --> 01:02:46,084 '파티오 히터가 있어 아직 조립은 안 했지만' 했더니 775 01:02:48,211 --> 01:02:51,923 칼이 '내가 조립할 테니까 가서 꺼내와' 하더군요 776 01:02:52,590 --> 01:02:55,660 그래서 꺼내서 조립해서 저기 놨어요 777 01:02:55,760 --> 01:02:59,931 전원을 켜니까 잘 돌아가더군요 아주 따뜻하게요 778 01:03:00,473 --> 01:03:03,126 칼이 저기 앉아서 컴퓨터 작업을 하는데 779 01:03:03,226 --> 01:03:09,399 제가 말했어요 '실내에서 사용해도 되는지 좀 봐' 780 01:03:12,694 --> 01:03:14,304 칼이 보더니 781 01:03:14,404 --> 01:03:18,408 '그래, 실내에서는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고 돼 있어' 하더군요 782 01:03:19,492 --> 01:03:23,329 그래서 제가 '그냥 쓰자' 783 01:03:24,372 --> 01:03:27,317 '조심하면 되잖아' 784 01:03:27,417 --> 01:03:33,531 '일산화탄소의 기미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785 01:03:33,631 --> 01:03:35,784 '끄면 될 테니까' 했죠 786 01:03:35,884 --> 01:03:41,139 그리고 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죠 '음악 교습'의 코끼리를 그렸어요 787 01:03:42,015 --> 01:03:46,044 제가 왜 그걸 저기 놨는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했죠 788 01:03:46,144 --> 01:03:50,148 칼이 머리를 숙이더니 789 01:03:51,774 --> 01:03:53,802 '나 낮잠 좀 자야겠어' 하더군요 790 01:03:53,902 --> 01:03:56,471 제가 '뭐라고?' 했더니 '낮잠 좀 잔다고' 하더군요 791 01:03:56,571 --> 01:04:00,742 그래서 제가 '좋아, 당장 나가자' 792 01:04:02,202 --> 01:04:04,354 '이거 끄고 점심 먹으러 가자' 했죠 793 01:04:04,454 --> 01:04:06,981 점심을 먹으러 가는 동안 794 01:04:07,081 --> 01:04:10,110 다시 제 상태로 돌아왔어요 안갯속에 있었거든요 795 01:04:10,210 --> 01:04:11,586 어쨌든 안 좋은 생각이었던 거죠 796 01:04:12,462 --> 01:04:19,260 {\an6}79일 797 01:04:58,007 --> 01:04:59,909 오늘은 좀 이상한 날이었어요 798 01:05:00,009 --> 01:05:01,453 {\an6}82일 799 01:05:01,553 --> 01:05:04,831 아래쪽 쿠션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800 01:05:04,931 --> 01:05:08,726 갑자기 어떤 역겨움이 들더라고요 801 01:05:11,062 --> 01:05:15,775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림 그리는 게 너무 힘들게 느껴졌어요 802 01:05:17,402 --> 01:05:19,863 그냥 지나가는 기분이겠죠 803 01:05:20,697 --> 01:05:24,492 어쨌든 하루빨리 이 작업을 마치고 싶네요 804 01:05:26,578 --> 01:05:28,480 영화를 만드는 게 아니었다면 제가 관뒀을까요? 805 01:05:28,580 --> 01:05:32,750 네, 확실히 그랬겠죠 지금 당장 다른 일을 했을 거예요 806 01:05:35,128 --> 01:05:36,946 {\an6}83일 807 01:05:37,046 --> 01:05:41,175 어제 이 의자를 그리면서 808 01:05:44,429 --> 01:05:45,663 정말 혐오감을 느낄 정도였어요 809 01:05:45,763 --> 01:05:50,018 잠재의식에서 뭔가 잘못됐다는 걸 느꼈던 거 같아요 810 01:05:53,021 --> 01:05:57,759 제 눈에는 이게 그림에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여요 811 01:05:57,859 --> 01:06:00,820 정확히 이유를 꼽을 수는 없었지만요 812 01:06:01,571 --> 01:06:05,225 어젯밤 잠자리에 들려고 했을 때 813 01:06:05,325 --> 01:06:08,978 누워서 이 의자를 떠올려 봤어요 814 01:06:09,078 --> 01:06:11,481 마음속에서 보이는 것 같더군요 815 01:06:11,581 --> 01:06:14,751 그러다 '파란색이 틀렸어 좀 더 어둡게 해야 해' 816 01:06:16,169 --> 01:06:18,421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817 01:06:19,881 --> 01:06:22,784 의자의 윗부분은 왼쪽으로 기울일 수 없어요 818 01:06:22,884 --> 01:06:26,371 제가 불가능한 걸 보고 있는 기분이었어요 819 01:06:26,471 --> 01:06:29,791 제가 렌즈를 건드려서 위치가 틀어졌다는 걸 깨달았죠 820 01:06:29,891 --> 01:06:32,936 그래서 의자의 원근감이 잘못돼 보이는 거였어요 821 01:06:33,603 --> 01:06:35,463 완전히 잠재의식 속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822 01:06:35,563 --> 01:06:41,402 어쩌면 제 안의 화가가 잘못됐다는 걸 알았나 봐요 823 01:06:42,570 --> 01:06:49,577 {\an6}85일 824 01:07:05,927 --> 01:07:12,892 {\an6}86일 825 01:07:28,408 --> 01:07:29,601 {\an6}87일 826 01:07:29,701 --> 01:07:34,522 양탄자는 좀 더 자유로운 형태로 그릴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827 01:07:34,622 --> 01:07:39,277 하지만 양탄자가 광학 기기에 가까이 있어서 828 01:07:39,377 --> 01:07:42,947 작은 바늘땀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었죠 829 01:07:43,047 --> 01:07:48,161 그렇게 선명하게 보이고 제 규칙은 '거울에 보이는 대로 그리자'여서 830 01:07:48,261 --> 01:07:50,538 그 정도로 세밀하게 그리려면 831 01:07:50,638 --> 01:07:55,768 여기 있는 하프시코드처럼 만들어서 832 01:07:56,603 --> 01:07:58,563 세부적인 묘사를 해야 하는 거죠 833 01:07:59,480 --> 01:08:06,487 {\an6}98일 834 01:08:11,784 --> 01:08:18,750 {\an6}102일 835 01:08:27,216 --> 01:08:28,284 {\an6}107일 836 01:08:28,384 --> 01:08:30,370 또 하루가 흐르고 점은 늘어만 가네요 837 01:08:30,470 --> 01:08:31,638 어제도 그랬고요 838 01:08:32,138 --> 01:08:33,556 좀 더 많은 점을 찍었습니다 839 01:08:33,806 --> 01:08:36,434 {\an6}115일 840 01:08:37,352 --> 01:08:44,317 {\an6}116일 841 01:08:54,953 --> 01:09:01,917 {\an6}117일 842 01:09:28,528 --> 01:09:29,679 {\an6}118일 843 01:09:29,779 --> 01:09:33,448 이 카펫을 그리면서 늙어가는 게 느껴집니다 844 01:09:34,367 --> 01:09:41,332 {\an6}120일 845 01:09:46,629 --> 01:09:53,511 {\an6}121일 846 01:10:02,979 --> 01:10:04,172 {\an6}122일 847 01:10:04,272 --> 01:10:05,648 맙소사 848 01:10:12,989 --> 01:10:14,224 시작합니다 849 01:10:14,324 --> 01:10:16,059 {\an6}130일 850 01:10:16,159 --> 01:10:19,579 미친 사람처럼 주변을 맴돌면서 851 01:10:21,372 --> 01:10:23,041 빛을 맞추고 있습니다 852 01:10:27,337 --> 01:10:28,796 보이죠 853 01:10:30,840 --> 01:10:34,010 오늘은 일종의 대단원입니다 854 01:10:34,802 --> 01:10:36,054 광택제 작업입니다 855 01:10:36,304 --> 01:10:40,917 지난 몇 달 동안 전 광택제 작업을 시작하면 856 01:10:41,017 --> 01:10:43,711 모든 게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857 01:10:43,811 --> 01:10:49,259 물감이 마를수록 색이 연해지고 채도가 약해지거든요 858 01:10:49,359 --> 01:10:51,736 빨리 이 작업을 하고 싶었어요 859 01:10:53,905 --> 01:10:59,244 작은 붓으로 천천히 시작했다가 나중엔 거대한 붓을 잡아들었죠 860 01:10:59,911 --> 01:11:03,540 붓으로 광택제를 잔뜩 부어 칠하기 시작했습니다 861 01:11:03,748 --> 01:11:06,918 제가 붓을 대는 곳마다 마법이 일어났죠 862 01:11:09,587 --> 01:11:11,464 정말 놀라워요 863 01:11:20,765 --> 01:11:22,725 오늘은... 864 01:11:28,690 --> 01:11:31,317 오늘은 제가 기다려온 날입니다 865 01:11:42,579 --> 01:11:43,913 미안합니다 866 01:11:52,755 --> 01:11:54,757 끝났다는 게 믿기지가 않네요 867 01:11:58,928 --> 01:12:03,016 팀의 그림을 가지고 영국으로 가 호크니와 스테드맨에게 보여줬습니다 868 01:12:05,977 --> 01:12:07,604 이거예요 869 01:12:14,903 --> 01:12:21,117 제 첫 번째 유화 야심작입니다 870 01:12:22,660 --> 01:12:25,855 전 화가가 아니기 때문에 일종의 실험이라고 볼 수 있죠 871 01:12:25,955 --> 01:12:28,525 하지만 개념의 힘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872 01:12:28,625 --> 01:12:29,751 그래요 873 01:12:31,169 --> 01:12:33,379 대단하네요 874 01:12:33,588 --> 01:12:39,427 렌즈 실험을 할 때 생각했던 거예요 875 01:12:39,761 --> 01:12:44,557 특히 이런 종류의 천에 작업을 한다는 거요 876 01:12:45,058 --> 01:12:48,670 투영된 이미지로는 바늘땀 하나하나까지 모두 보이죠 877 01:12:48,770 --> 01:12:52,382 실제로는 볼 수 없는데요 베르메르의 작품이 그런 식이죠 878 01:12:52,482 --> 01:12:54,968 아주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보는 사람이라면... 879 01:12:55,068 --> 01:12:57,804 - 베르메르 작품보다 나은 것 같네요 - 베르메르보다 낫다고요? 880 01:12:57,904 --> 01:13:01,349 카펫의 결이 느껴져요 881 01:13:01,449 --> 01:13:02,934 정말 그러네요 882 01:13:03,034 --> 01:13:04,727 울의 감촉이 그대로 느껴져요 안 그런가요? 883 01:13:04,827 --> 01:13:06,412 정말 놀랍네요 884 01:13:07,997 --> 01:13:10,708 아주 비슷할 거예요 확실해요 885 01:13:11,042 --> 01:13:13,945 한 가지는 확실히 증명한 셈이네요, 팀 886 01:13:14,045 --> 01:13:19,200 이 정도의 세밀함과 정확성을 갖춘 그림을 당신이 그릴 수 있다는 거요 887 01:13:19,300 --> 01:13:23,163 정확히 카메라 옵스큐라는 아니고 광학 기계인 셈이죠 888 01:13:23,263 --> 01:13:26,875 제가 증명하고자 한 게 그겁니다 이런 식으로 그릴 수 있다는 걸요 889 01:13:26,975 --> 01:13:28,418 그렇죠 의심할 여지가 없어요 890 01:13:28,518 --> 01:13:30,628 베르메르가 이렇게 그렸다는 증거는 될 수 없지만요 891 01:13:30,728 --> 01:13:34,716 그게 두 번째 질문이겠죠 베르메르가 이렇게 작업했을까요? 892 01:13:34,816 --> 01:13:39,137 맞아요, 그랬다는 확신이 어느 정도 가네요 893 01:13:39,237 --> 01:13:42,407 볼수록 확신이 강해져요 894 01:13:42,532 --> 01:13:45,159 90% 정도는 맞는 거 같아요 895 01:13:45,743 --> 01:13:50,940 어떤 역사적인 기록만 있었더라면... 896 01:13:51,040 --> 01:13:55,069 그림은 역사적인 기록이 아니라는 생각은 897 01:13:55,169 --> 01:14:00,508 그림을 보지 않고 문자만 읽는 사람들에게서 기인된 거죠 898 01:14:00,758 --> 01:14:02,619 이건 문서 그 자체입니다 899 01:14:02,719 --> 01:14:05,580 사람들은 계속 문서에 대해 말들을 하지만 900 01:14:05,680 --> 01:14:08,875 그림도 문서예요 많은 걸 말해주는 문서죠 901 01:14:08,975 --> 01:14:12,295 당신이 뭔가를 증명하는 문서를 만든 거예요 902 01:14:12,395 --> 01:14:14,564 정말 훌륭해요 903 01:14:15,064 --> 01:14:17,775 어떤 연구를 목적으로 했고 904 01:14:18,026 --> 01:14:23,156 성공적으로 해낸 거예요 가능하다는 걸 보여줬으니까요 905 01:14:24,324 --> 01:14:27,811 - 이걸 제대로 기록했다면... - 그럼요 906 01:14:27,911 --> 01:14:30,313 꽤 많은 사람을 흔들어 놓을 것 같군요 907 01:14:30,413 --> 01:14:33,291 - 그랬으면 좋겠네요 - 그것도 좋죠, 왜 안 되겠어요? 908 01:14:51,726 --> 01:14:54,062 제 친구 팀이 베르메르 작품을 그렸습니다 909 01:14:54,729 --> 01:14:57,882 샌안토니오에 있는 창고에서요 910 01:14:57,982 --> 01:14:59,776 베르메르 작품을 그린 겁니다 911 01:15:01,236 --> 01:15:04,239 그럼 팀은 화가인 건가요? 발명가인 건가요? 912 01:15:04,405 --> 01:15:08,226 문제는 팀이 그 둘 중에 뭔지를 고르는 게 아니라 913 01:15:08,326 --> 01:15:11,496 그 둘 사이에 차이점이 있다는 겁니다 914 01:15:12,747 --> 01:15:17,527 팀은 우리에게 한 남자로서 좀 더 현실적이고 915 01:15:17,627 --> 01:15:24,342 그 안에서 훨씬 훌륭한 베르메르에 대한 이미지를 알려주었습니다 916 01:15:26,052 --> 01:15:30,348 불가해한 천재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917 01:15:31,015 --> 01:15:33,226 이제 그는 가늠할 수 있는 천재인 것입니다 918 01:15:44,362 --> 01:15:48,992 이 그림에 예술적인 가치가 있다면 그건 베르메르의 것입니다 919 01:15:49,826 --> 01:15:54,581 베르메르의 작품과 베르메르의 발명입니다 920 01:15:54,998 --> 01:15:58,751 350년 동안 잊혀졌던 것뿐이죠 921 01:16:11,264 --> 01:16:18,229 {\an8}팀 베르메르 프로젝트 시작 후 - 18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