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Last.Black.Man.in.San.Francisco.2019.LiMiTED.1080p.BluRay.x264-CADAVER

재스민?

 

재스민!

 

늦겠다, 빨리 와!

 

어서

 

왜 우리가 아니라
저들이 저걸 입습니까?

 

우리는 눈 뜨고
코 베이고 있습니다

 

다들 아이폰이니 일본 폰에만
정신이 팔려 있죠

 

그런 것들 터진다고요!

 

검색한다고 해서
상황이 파악될 거 같아요?

 

아직도 모르겠습니까?

 

왜 우리가 아니라
저들이 저걸 입냐는 말입니다!

 

이 바닷물을 정화하겠다는군요

 

악마의 시커먼 속내보다 훨씬
더러웠던 시간이 50년입니다!

 

근데 이제 정화하겠다니요?
꿍꿍이가 있는 겁니다

 

무슨 만화 캐릭터처럼 입어서는!

 

저들은 약하니까요!
심장도 약하고 폐도 약해요

 

마스크 없이는
여기서 숨도 못 쉬는 겁니다

 

정화하려고
우리가 그 고생을 했는데!

 

내 말 알겠습니까, 형제자매님들?

 

감옥에 갔다 오더니 맛이 갔네

 

저들은 바닷물 따위는 관심 없어요

 

무슨 수작을 부리는 건지
알아내야 합니다

 

내가 신을 모시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 거예요

 

매일 아침 리허설도 하는 걸까?

 

아니었으면
내 주먹맛 좀 봤을 텐데!

 

즉흥적인 거 같은데

 

2019년이란 말입니다

 

저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우리는 저 물에 문제를 제기했어요

 

태어나기도 전에!

 

버스는 왜 안 와?
이러다 늦겠어

 

우리 도시에서 떠나라고요
도와주는 척은 필요 없어요

 

- 안 늦어
- 속셈이 있는 겁니다

 

- 늦을 거야
- 우리 모두를 속이는 거예요

 

여러분께 촉구합니다
우리의 땅을 지킵시다!

 

우리의 집을 지키세요!

 

우리의...

 

스케이트보드로 가자

 

여기가 어디냐고요?
여기는 경계선입니다

 

미국이라는 영토가
마지막까지 뻗어 나간 곳이죠

 

도시의 마지막 경계입니다

 

두 걸음만 가면
저 더러운 바닷물에 빠질 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만든 배들이고
우리가 뚫은 운하입니다

 

저들은 이런 게 있었는지도 몰랐죠

 

근데 이제 와서
새로운 걸 만들겠다고요?

 

모든 블록이 절반은 과거요
절반은 미래가 되었죠

 

그들의 샌프란시스코에서
살아야겠습니까?

 

금을 노리고 온 자들 말입니다

 

이 허울의 도시에서
진실을 외면하지 마시기를

 

같이 가!

 

이봐! 같이 가자고!

 

어디 가는 거야?
우리 어디 가느냐고!

 

지금 가니까 딱 기다려!

 

집들을 보십시오
우리를 굽어보는 집들을

 

우리 손으로 만든 집입니다

 

우리가 이 집들입니다

 

그들의 눈

 

그들의 뾰족한 지붕

 

우리가 움직이면 그들도 움직이죠

 

나무에는 우리의 땀이 배어 있고

 

우리의 모습으로 꾸며 냈죠

 

여기는 우리의 집입니다

 

우리의 집!

 

우리의 집

 

고마워

 

정말 집에 없는 거 맞아?

 

짐?

 

차는 없잖아

 

뒷문도 확인해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저번에는 안 나가고
주방에 있었잖아

 

 

또 그러면 어떡해?

 

그야, 뭐...
근데 말이야

 

철책이 검은색이 아니라
연보라색이라고 했잖아

 

그래, 알았어

 

2주마다 오는 게 아니라
더 자주 와야겠다

 

정원 꼬락서니하고는

 

- 다음에 할아버지 도구 가져올게
- 꼭 가져와라

 

벽지가 바스러지고 있어

 

집을 죽이고 있는 거야

 

그래도 들어가지는 않을 거지?

 

그게...

 

안 들어가

 

집에 없는 건 확실하네

 

- 이번에는 빨리해
- 시간이 걸리니까 그렇지

 

알아

 

- 내 자리로 갈게
- 그래

 

- 빨리해
- 알았어

 

깜짝이야

 

- 여보
- 당장 꺼져요!

 

- 제발 좀
- 해 끼치는 것도 아니잖아

 

- 이젠 페인트칠도 해?
- 그런가 보네

 

내 집 수리하지 좀 말아요

 

거의 다 됐어요

 

그냥 다른 집에서 해요

 

더 엉망인 집도 많은데

 

금방 끝나요

 

어떤 면에서는 고맙기도 하지만
영 이상하잖아요

 

거의 다 했습니다

 

경찰 부를 거예요
이번엔 진짜예요

 

경찰을 왜 불러

 

경찰은 안 부를 테니
이제 그만 와요

 

다 됐으니까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당장 새 물통에서 내려오라고!

 

- 그냥 가라고요!
- 제발...

 

- 3달러 버렸잖아
- 알았어요

 

- 다음에 끝낼게요, 세상에
- 다음요?

 

그냥 빨리 내려오기나 해요!

 

정원에 물부터 줘요
아니면 내가 할 테니

 

망보지 않고 뭐 했어?
그렇게 걱정하더니

 

다른 데 정신이 팔려서

 

그 조폭 아저씨가 맞으면 어떡해?

 

그런 거면
생선 먹으면 안 되잖아

 

괜찮을 거야
생선들은 다 수은에 절었을걸

 

그렇긴 한데
거시기 달린 갈매기 봤거든

 

수컷인가 보지

 

그게 아니라
사람 거시기 같았어

 

머리카락 뭉텅이다, 더러워

 

막 나가는구먼

 

- 뭐라는 거야?
- 내 신발 좀 닦지?

 

- 웃기고 있네
- 처맞으면 어떨 거 같아?

 

헛소리 그만하라고

 

안 쫓아갈 거다, 이제 재미없어

 

얻어터지지 않은 걸
다행으로 알아

 

- 코피, 반갑다
- 다들 잘 지냈냐?

 

어제 네 엄마 만났어

 

윗머리가 좀 사라지셨던데?

 

그 물로 샤워도 하는 거잖아

 

샤워를 같이 한다고?

 

그랬나 본데

 

게이라도 된 건가?

 

바닷물 오염됐으니까
생선 먹지 말라는 얘기였어

 

그거야 저기서
핵폭탄을 만들어서잖아

 

그건 아닐걸?

 

지금 뭐라고 한 거야?

 

- 젠장
- 맞거든

 

자기는 신발도 가짜면서
교회쟁이처럼 입어서는

 

- 딱 봐도 짝퉁이네
- 당연하지

 

어떻게 된 거야?

 

- 어제 왜 전화 안 했어?
- 그거...

 

이놈은 고양이야
머리 보라고, 치타일지도 몰라

 

- 어떻게 오셨죠?
- 책임자를 만나고 싶소

 

- 이쪽입니다
- 서장실로 들어가고 있어요

 

이런

 

살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 앉으시죠
- 누구야?

 

에드거 오라이언이에요

 

어디서 살인이 났죠?

 

- 에드먼드 오브라이언이에요
- 샌프란시스코입니다

 

그래, 맞다

 

누가 살해당했죠?

 

나요

 

무슨...

 

- 일단 보세요
- 시간이 없습니다

 

- 맥주 좀 주렴
- 네

 

그래, 고맙다

 

오브라이언이
담배를 피우고 있어요

 

- 그래?
- 서장실에서요

 

- 비서가 걸터앉아 있는데...
- 예쁘냐?

 

- 어때?
- 예쁜 거 같아요

 

밝히시기는

 

- 야, 몽고메리
- 왜?

 

크루아상이나 던지는 그 사람들
어떻게 내쫓을 수 있을까?

 

식탁에 오줌이라도 쌀까?

 

새 물통에 올라가서

 

창문으로 들어가서
그 한심한 노란 식탁에 싸면?

 

바닥 망치면 어떡해?

 

그래, 그럴 수도 있겠네

 

거기서 관리인으로 살겠다고 하면
그 사람들이 허락할까?

 

아니

 

말 같지도 않네

 

그래도 집은 잘 관리할 수 있는데

 

맞아, 잘하지

 

- 우린 네가 있어서 좋아
- 알아

 

그래도

 

내 집이 있으면 좋잖아

 

그렇지

 

잘 자라, 도로시

 

- 가족 모임에서
- 가족 모임에서

 

누구를 소개할까?

 

사촌 애로가 있지

 

파티를 벌이곤 했지

 

헛소리를 하더니

 

이제는 목사라네

 

- 가족 모임에서
- 가족 모임에서

 

'왜 우리가 아니라
저들이 입습니까?'

 

'선생님, 보호해 드리러 왔습니다
도와드리려고요'

 

'나를 돕겠다고? 나를?'

 

'이 바닷물은 옛날부터
악마의 시커먼 속내보다 더러웠어'

 

'선생님'

 

좋아

 

어떠세요? 작은 놈인데

 

좋아요

 

오늘 아침에 좀 썼어?

 

뭐...

 

글은 고쳐 쓰는 거지

 

원래 그렇게 쓰는 거야

 

잘될 거야

 

당연하지

 

무슨...

 

12년이나 살아 놓고는
여전히 집 관리를 못하네

 

안녕하세요, 폴

 

저한테 기대세요

 

- 안녕하세요
- 어서 바나나 드세요

 

- 웃기지 마
- 오세요

 

친절하기도 하지

 

제가 할 말이네요

 

근데 처음 보는군요

 

사실 자주 보셨어요

 

근데 내 남편 아니잖아요

 

저한테는 너무 어리시죠

 

맞아요, 어리죠
난 언제나 어려요

 

참 좋은 사람이군요

 

고맙습니다

 

부인도 좋은 분이세요

 

아주 물러 터졌지?
이런 물렁살 새끼가 없다니까

 

뭘 주절거려?

 

- 새끼야
- 맛이 어때?

 

드레드도 걸레같이 땋아서는
그냥 확 뽑아 줄까?

 

- 그만 좀 갈궈
- 우리가 갈궜다고?

 

- 그랬지!
- 할 말이 그거야?

 

그럼 나보고 어쩌라고?
그냥 갈까?

 

내가 알 게 뭐야?

 

아무 할 말 없어

 

분명히 말하는 게
이 새끼는 계집애야

 

- 맞아
- 족쳐 버리자

 

뭐 하고 있냐, 새끼야?

 

반갑다, 새끼야!

 

반갑다, 새끼야!

 

잘 지내냐, 새끼야?

 

그 아줌마 나갔으면 좋겠네

 

정원은 어쩌냐

 

할 일이 많아

 

낙엽도 쓸어야 하고
잡초도 뽑아야 하고

 

- 또...
- 짐

 

너 저 차에서 살지 않았어?

 

- 돌겠네
- 지미!

 

오랜만이다, 거지새끼야

 

태워 줘?

 

지미, 어떻게 된 거냐?

 

후딱 타지 않고 뭐 해?

 

인상 쓰기는, 지미!

 

미치겠네, 버스는 왜 안 와?

 

부르면 재깍 일어나서

 

빠릿빠릿하게 올 것이지

 

삽을 들고 버스 타겠다고?

 

어서 타, 이 농사꾼아

 

지미가 농사를 짓는다니

 

좀 웃어라, 지미

 

차는 그대로네요

 

너랑 네 아빠가
해 놓은 게 마음에 들어서

 

많이 몰고 다녔나 봐요?

 

빌린 거잖아

 

내 게 아니라 빌린 거지

 

사실 요전에 네 아빠 봤다

 

혼자서 잘 지내더라

 

알았어요

 

고양이든 개든 여자든

 

뭐라도 들이라고 했지

 

혼자 궁상맞게 살고 있더라고

 

집도 없이 혼자지

 

- 아저씨도 차에서 혼자 살잖아요
- 그래도 난 혼자는 아니야

 

다들 날 좋아한다고

 

불쌍한 친구

 

언제 아빠 만났냐?

 

두어 주 전쯤에요

 

두어 주?
당장 아빠한테 가라

 

외로우니까
자식도 낳는 거 아니겠냐

 

말 상대로 낳는 거야
그래서 내가 애를 안 낳았지

 

누가 귀찮게 굴면 질색이니까

 

차 돌려준다고 해도
네 아빠가 안 받을걸

 

- 아저씨
- 왜?

 

저기 사보이 하우스 아니었어요?

 

그랬지

 

100명은 살았을 거야
집세 규제된 곳이었으니까

 

자기들 것인지 아나 보지

 

땅 주인이 모두 내쫓았어

 

근데 있잖냐
진짜로 소유하는 건 없어

 

이 차도 내 건 아니지만
네 것도 아니지

 

가질 수 있는 건 없어

 

뭔 일이지?

 

무슨 일이에요?

 

모르겠네요

 

무슨 일이에요?

 

세상에, 이사한다는군요

 

언니랑 미친 듯이 싸우더군요

 

가족 중에 누가 죽으면
백인들은 그러죠

 

서로 유산 놓고 싸우는 거죠
집은 누가 가지려나요

 

그래서 집을 잃었대요?

 

이 집을 놓고 싸우는 거죠

 

끝없이 싸우고 또 싸우고...

 

이제 어떻게 되는 거지?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왜 이사해야 하는 걸까?

 

나야 모르지
그래도 그 사람들...

 

집을 꾸미지는 못해도
망치지는 않았는데

 

- 10달러예요
- 언제부터요?

 

트윅스 60개를
더 싸게 살 수 없었을 때부터요

 

60개가 아니라 16개요
60개를 어떻게 먹어요?

 

나야 모르죠

 

코스트코 직원도 아니면서
왜 그렇게 굴어요?

 

- 코스트코 가고 싶으면 가요
- 코웃음이나 치고

 

가라고요

 

짐?

 

짐?

 

짐?

 

여러분

 

무슨 일로 오셨나요?

 

금문 해협에 있는
필모어 집 때문에 왔어요

 

959번지 회색 집요
금색 장식이 있고요

 

그 집 알아요

 

마녀 모자 집 말이죠?

 

- 맞아요
- 알죠

 

어디인지 압니다
아주 특별한 곳이죠

 

차 몰고 학교 갈 때면
매일 거길 지나쳤어요

 

- 어디 다녔는데요?
- 세인트 이그나티우스요

 

여기 출신이세요?

 

네, 3대째 살고 있죠
리어던에 다녔어요

 

- 정말요?
- 그쪽이랑 풋볼도 했었죠

 

우리 학교 뭉개곤 했잖아요

 

맞아요
자랑하고 싶진 않았지만...

 

그랬군요, 좋네요

 

그래서 매물로 나왔대요?
못 들어 봤는데요

 

잘 모르겠지만

 

집주인이 집을 놓고
언니랑 싸웠나 봐요

 

그분 어머니가
돌아가신 모양이에요

 

글쎄요
땅 문제로 싸우나 본데

 

그런 거면 아주 골치 아프죠

 

그런 집이라면
앞으로 몇 년은 싸울걸요?

 

집만 덩그러니 있는 거죠
안타까워요

 

- 그냥 빈집으로요?
- 말도 안 되죠?

 

정말 골 때려요
길거리에 나앉은 사람도 많은데

 

그렇게 크고 오래된 집들은
먼지나 뒤집어쓰고 있죠

 

뭐 어쩌겠어요?

 

아주 불합리한 거죠

 

그래요

 

몬트!

 

드디어 들어왔다고!

 

옛날 풍의 정면이 보이실 텐데요

 

도시 재개발이란 명목으로

 

이 동네를 평준화시켰죠

 

집이든 가게든
개성이 사라졌어요

 

이제 대형 마트 주차장 앞에
구두닦이대라도 놔야겠죠

 

하지만 여러분처럼
호기심이 가득한 분들은

 

어떤 유명인이 이런 곳에서
살았는지 알고 싶으시겠죠

 

이런 집들이 살아남은
할렘의 서부에서 말이죠

 

1800년대에 지어진
이 아름다운 집처럼 말입니다

 

흑인들이 들고일어나기 전에는

 

여기는 일본인들이 살았죠
전쟁이 나기 전까지는요

 

이 집은 1940년대에
지어졌어요

 

우리의 이웃에게 인사합시다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1940년대라면
이런 스타일에서 100년 후죠

 

진저브레드 스타일로 봐서

 

1850년대
건물인 걸 알 수 있죠

 

1946년이에요

 

그건 아닌 거 같은데요

 

1940년대 건축가는
이런 스타일로 짓지 않았어요

 

그럴지도 모르지만
이건 건축가가 지은 집이 아니에요

 

내 할아버지가 지으셨죠

 

2차 대전에서 돌아오신 뒤에

 

여기 땅을 사서 직접 지으셨어요

 

계단, 창문

 

기둥, 아치형 입구, 마녀 모자

 

난간, 비늘 스타일의 외벽
이 발코니

 

댁들을 막고 있는 벽까지

 

모두 다요

 

지미 페일스 1세가
1946년에 직접 만든 겁니다

 

그래요?

 

그거 대단하네요

 

그럼...

 

다음 장소로 가시죠

 

패티 허스트가 은행을 털기 전에

 

- 무슨 일이야? 뭔데?
- 일부러 숨어 있던 벽장을...

 

영국 국왕이라도 된 거 같다

 

지미 국왕, 국민들한테
손 흔들어야지

 

- 안녕, 국민들
- 원 그리듯이 해야 해

 

팔꿈치 써서

 

공기를 감싸듯이
바로 그거지

 

- 그렇군
- 잘했어

 

멋진 집이다, 짐

 

이렇게 아름다울 줄은 몰랐어

 

맞아, 근데 아직은 부족해

 

디킨스는 지겹지도 않나?
찰스 디킨스라니

 

- 속물들이 그렇지
- 프루스트! 플래스!

 

휴스! 지미!

 

랭스턴 휴스!
그들이 버리고 갔다고!

 

지미!

 

속물!

 

몬트

 

몬트

 

일어나

 

좋은 생각이 있어

 

말도 안 돼

 

마지막으로 왔을 때는
여기 완전히 잠겼었는데

 

- 우리 오는 거 아셔?
- 응

 

- 고모!
- 지미!

 

이게 얼마 만이니!
좋아 보이는구나

 

- 고마워요
- 어서 와요

 

- 얘는 몬트예요
- 반가워요

 

덥지 않아?

 

- 엄청 덥네요
- 재킷 벗어요

 

아무도 안 훔쳐 가요
사람들이 얼마나 좋은데

 

내 보드 부러뜨리기만 해 봐요

 

시끄러워
넌 고마워해야 해

 

저 보드 고르는 거 도와줬었잖아

 

게다가

 

가끔은

 

보고만 있어도 좋지

 

리키, 그 기술 보여 줘

 

바로 그거지

 

- 두 사람 귀엽네요
- 고맙다

 

살림은 얼마나 가지고 계세요?

 

이러기냐?
살림은 얼마나 있냐고?

 

다짜고짜 그런다는 거지?
그냥 살림 때문에 왔다?

 

고모, 드디어 집 생겼어요

 

정말? 시내에?

 

- 맞아요
- 대단하구나

 

그런 데서 사는 거면
돈 좀 버나 본데?

 

운이 좋았죠

 

근데 집이 텅 비었어요

 

- 네 아빠가 보낸 건 아니지?
- 아니에요

 

- 정말이야?
- 맹세해요

 

네가 그 인간한테
놀아나는 꼴은 또 못 본다

 

우리가 필요해서 그래요

 

알았다

 

알았어

 

그래도 정말 대견한데?

 

고마워요

 

샌프란시스코가 그립다

 

그래도 보기 좋아, 자기

 

제발 좀

 

얼마 안 남은 줄은 알았지만
이게 다예요?

 

네 아빠가 대마초 산다고
다 팔아 버렸잖아

 

미안하다, 마음에 담지 마라

 

괜찮아요

 

- 정말 보관하고 계셨네요
- 맞아

 

최대한 챙겨 놨지

 

열어 봐

 

진짜 웃기네요

 

난 알고 있었지

 

이것들 찾으러 올 사람은

 

우리 가족 중에 너밖에 없다는 걸

 

그럼...

 

다 가지고 가도 돼요?

 

- 네 거야
- 고마워요

 

고맙기는
리키, 트럭 준비해!

 

뒤에 별일 없지?

 

잘 가요, 고마워요!

 

리키는 여기서 산 적 없는 거야?

 

응, 집 잃고 나서 고모랑 만났어

 

- 안녕하세요
- 반가워요

 

지미 페일스라고 합니다
인사가 늦었네요

 

- 그래요
- 네

 

환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 그렇죠, 환영해요

 

팀 엘로리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요즘 참 빨리도 팔리네요
매물로 나왔는지도 몰랐어요

 

그럴 필요도 없었죠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저는 정말 죽이는 이웃이
될 거라는 겁니다

 

그거 좋죠, 고마워요

 

아닙니다

 

죄송하지만 할 일이 많아서요

 

- 그럼요, 가 보세요
- 반가웠습니다

 

대체 뭐라는 거야?

 

커피 마시고 신문 읽으면서
엉덩이나 긁고 싶다

 

넌 신문 안 읽잖아

 

그동안 신문 읽을 집이 없었잖아

 

웃기네

 

파티도 열 수 있겠어

 

네 희곡으로 공연도 할 수 있고

 

소리 질러도 되고

 

- 이웃 사람들 있잖아
- 참, 이웃

 

이제 이웃도 생겼네

 

바로 그거지

 

이 새끼 완전 계집애야

 

빨리도 튀던데?

 

완전 호구 새끼라니까

 

- 거짓말 좀 그만해
- 아주 등신이야

 

- 무슨 일 있었는지 말해 줘
- 어젯밤에 밴이 서니까

 

코피가 냅다 튀더라고

 

- 그래서 우리 뒈질 뻔했어
- 내가 튀었다고?

 

바로 튀었잖아

 

다들 뭐라고 지껄이는 건지

 

그냥 닥치고 있어
이 새끼 완전 쥐새끼야

 

이 새끼 때문에
우리 꼴만 우스워졌어

 

가만히 있겠다는 건 아니지?

 

넌 내 사촌이잖아

 

넌 토끼지 말았어야지

 

알았어, 알았다고
다들 조용히 해 봐

 

다들 입 닫아 봐
코피, 어떻게 된 거야?

 

말해

 

그게...

 

뭔데?

 

- 말하라고
- 정말 튀었냐?

 

안 그랬다고 했잖아!

 

- 거짓말이야
- 웃기지 마

 

죽여 버려

 

쳐 봐

 

- 뭐?
- 날 치라고

 

쳐 보라고

 

내가 가족을 왜 때려?

 

그냥 치라니까!

 

덤벼

 

죽여! 맛 좀 보여 줘

 

코피, 어서!

 

등신 새끼

 

- 개자식
- 계집애라니까

 

저리 꺼져

 

여러분

 

좋았어

 

훌륭했어

 

컷! 좋았어

 

너무 좋았어

 

좋았어, 잘 들어 봐

 

모두 정말 잘해 줬어

 

- 뭐야?
- 축하해, 어려운 장면이었는데

 

잘했지만
훨씬 더 깊어질 수 있어

 

- 뭐라는 거야?
- 있잖아

 

스타니슬랍스키의 말을 기억해

 

- 왜 이러는 거야?
- 그로토프스키, 스타니슬랍스키

 

체호프, 브레히트
거장들을 기억해

 

돌겠구먼

 

또라이 새끼

 

잘했어

 

괜찮아

 

네가 무슨 연출가야?

 

- 꺼져라, 또라이야
- 계속 장면 만들어 봐

 

저 새끼 좀 안 보면 좋겠네

 

- 이 새끼는 계집애고
- 그냥 내가 조져 버릴까?

 

좋아

 

잠깐 맡아 주세요

 

알아요

 

"메트로폴리스 호텔"

 

요전에 네 사촌 앨 봤다

 

'안녕하세요, 제임스 삼촌!'

 

내가 그랬지
'네가 누군데?'

 

'알록달록한 꼬락서니하고는'

 

"멜 깁슨
패트리엇"

 

그놈 아빠가 열 좀 받았겠지

 

스케이트보드 아직도 타냐?

 

아뇨

 

왜요?

 

이거 자르는 것 좀 거들어라

 

색이 전부 물들게 해야 해
하얀 가장자리 없이

 

- 네, 늘 하는 대로요
- 그래

 

늘 하는 대로야

 

예전에 살았던 창고 기억해요?

 

엘도라도에서 떵떵거리며 살다가
이사 갔잖아요

 

세금 안 내서 쫓겨났던 거죠?

 

안 내기는!
내가 적당히 알아서 냈었다

 

그런 시궁창 같은 데 알 게 뭐냐
그래도 거기 아니었으면

 

거리에서 노숙이나 했겠지

 

그건 고맙게 생각해요

 

만약 내가 집이 있는데

 

집주인이 떠나서
내가 세금을 내야 하면...

 

가스랑 전기
네 이름으로 해 놨냐?

 

다음에 해야겠네요
이제 알았어요

 

나처럼만 하면 돼, 잘됐구나

 

와 보는 사람도 없고?

 

없어요, 빈집이에요

 

잘됐네, 시간 좀 벌었구나

 

집주인은 3년 전에 떠났다고?

 

- 아뇨, 얼마 전에요
- 뭐라고?

 

집주인 있을 때부터 준비했다고?

 

 

어디 있는 집인데?

 

필모어에 있는 집요

 

우리 옛날 집요

 

그게 무슨 소리야?

 

그 집 보기는 했냐?

 

당연하죠, 늘 거기 있는데

 

그건 네 옛날 집이 아니고

 

흑인 동네도 아니란 거 몰라?

 

거짓말이나 해대고

 

- 무슨 말이에요?
- 스케이트보드 타는 거 알아!

 

아까 다 봤다
죄다 저 길로 다니지

 

내가 다 훤히 꿰고 있어

 

그냥 가라, 어서!

 

그 집 얘기는 안 하기로 했잖냐

 

그거 내려놓고 가!

 

오래 기다렸어요?

 

엄청 기다렸죠
그냥 스케이트보드 탈까 봐요

 

그거 좋네요

 

저 사람 좀 봐

 

선딥! 저거 봐
완전 또라이야

 

완전 또라이!

 

- 완전 또라이!
- 완전 또라이!

 

- 완전 또라이!
- 완전 또라이!

 

이 도시는 정말...

 

나도 알아요

 

망할!

 

괜찮아?

 

 

괜찮아

 

뭐 하는 거야?

 

아빠가 약이라도 빨면
들어가 있던 방이야

 

멋지지?

 

 

오늘 만나고 왔어?

 

어땠어?

 

여기서 살지 말라더라

 

상종 못 할 사람이라면서?

 

아니야, 그냥 집을 잃어서
열 받은 거야

 

여기 있으면 안 되는 건가?

 

그럼 누가 있어야 하는데?

 

무슨 백만장자?

 

집이 아름다우니까 사겠지

 

근데 네가 그렇게 만든 거잖아

 

모르겠어

 

뭐야?

 

누구 좀 초대했어

 

어서 와, 잘 왔어

 

그래

 

금방 올게

 

오르간도 있네?

 

기둥도 있고

 

누가 또 있어?

 

아니

 

그냥 집에서 나는 소리야

 

그렇구나

 

그 의자에 앉으니 보기 좋네
그거 고를 줄은 몰랐어

 

고맙다, 조금 어색하긴 해도...
집이 참 좋네

 

지미가 여러 군데 손봤어

 

- 어떻게 구했어?
- 지미 집이야

 

지미 할아버지가 지었어

 

샌프란시스코 최초의 흑인이었지

 

아무튼 그렇게 불렀다더라

 

세상에

 

이게 그 집이야?

 

얘가 입에 달고 살던
그 집이구나?

 

근데 쉼터에서 살면 다들 그러잖아

 

과장만 해대잖아

 

특별하게 보이려고

 

이 집은 진짜였구나?

 

쉼터에서 살았어?

 

 

한 1년쯤

 

그랬지

 

너희 한증탕 들어갈래?

 

뭐?

 

할아버지가 이것도 만든 거야?

 

아니야, 백인들이 해 놨어

 

최초의 흑인인지 어떻게 알아?

 

거짓말은

 

뉴올리언스에서 오셨을 때
여기는 일본인들뿐이었어

 

근데 다들 포로수용소로 끌려갔고

 

할아버지는
다른 사람 집에 살기는 싫어서

 

직접 지으셨어

 

끝내주네

 

아직도 스케이트보드 타?

 

아니, 이제는 안 타

 

아깝네, 실력 죽였잖아

 

그랬지

 

이젠 모르겠다

 

거나 기억해?

 

사탕 가게에서 도둑질하다
잡혔었잖아

 

맞아

 

질질 짜고 난리도 아니었지

 

이런

 

진짜 웃기다

 

쉼터 운영하던 호머 기억해?

 

그럼

 

그 여자가 누구 머리 잘랐는데
엉망진창이었잖아

 

'백인 여자는
머리 못 자를 줄 알았어!'

 

꼴이 딱 롬바르드족 같았지

 

그놈이 말하기를...

 

너희 때문에 웃다가 지리겠다

 

화장실은 어디야?
집어 커서 못 찾겠다

 

복도 끝에 있어
고양이 발 욕조 있는 데야

 

알았어

 

진짜 죽인다
집도 으리으리하고

 

나도 그런 할아버지
있었으면 좋았겠다

 

이런 집이면 바랄 게 없지
좋은 집이야

 

- 그렇지
- 너희가 자랑스럽다

 

너도 말이야, 몬트
이 또라이 자식

 

이렇게 즐기며 살아야 하는데

 

이게 사는 거지

 

화장실 빨리 갔다 올게

 

넌 골 때리는 놈이야, 지미

 

'넌 골 때리는 놈이야, 지미'

 

너도 네 방 있어야지

 

괜찮아

 

당연히 있어야지

 

너한테 하루 이틀
얹혀산 게 아니잖아

 

여기는 네 집이기도 해

 

아무 방이나?

 

여기는 어때?

 

다이닝 룸을 방으로 하겠다고?

 

 

완벽해

 

꿈은 크게 가져야지
이제 네 방이야

 

방법을 찾아봐야죠

 

시간이 별로 없어서요
상황이 복잡하거든요

 

전기가 끊긴 건 아닌데
이름만 내 거로 하려고요

 

 

알겠습니다
그럼 첫 고지서는 언제 오나요?

 

더 빨리 보내 주실 순 없고요?

 

알았어요

 

고지서 내겠다고 하는데?

 

좀 보탠다면야 나야 좋지

 

쟤도 절반은 내고 있어요

 

지미도 꽤 오래 있었잖니

 

엄밀히는 가족도 아닌데

 

- 지미도 알 거예요
- 그러면 좋겠다

 

근데 왜 소란스럽냐?

 

짐 좀 싸고 있어요

 

작업 때문에요

 

언제부터 했는데?

 

인물들 얘기도 안 했잖냐

 

- 내가 좋아하는 거 알면서
- 그게...

 

아직 작업 중이에요
줄거리가 안 나와서요

 

같이 아이디어를 내면 되지

 

머리를 맞대면
늘 좋은 수가 떠오르잖냐

 

이번에는 저 혼자
찾아야 할 거 같아요

 

그래도 할아버지랑
조만간 논의하고 싶어요

 

준비됐어?

 

 

아무튼...

 

뭐가 됐든...

 

대견하구나

 

- 저놈 좀 봐
- 대체 무슨 신발이야?

 

아주 볼만한데?

 

모자가 그게 뭐야, 지미?

 

인간 담배 같잖아
못 봐 주겠다고

 

지미, 그거 볼링공이야?

 

'이상한 나라의 흑인 앨리스'야?

 

몬트, 왜 머리에
거시기를 달고 다니는 거야?

 

너는 머리 그렇게 하니까
심프슨 같아

 

닥쳐라
셔츠는 갈아입지도 않으면서

 

그 셔츠는 왜 맨날 입는데?

 

미치광이 같다고, 지미!

 

네 아빠처럼 말이야!

 

네 약쟁이 아빠는 잘 있냐?

 

엄마도 약에 절어 살았지

 

- 미친 가족이네
- 네 아빠한테 약도 팔았었어

 

뭐 가져가는 거야?

 

그 아리따운 집에 달
레이스 커튼 가져가나?

 

- 좋았어, 코피
- 그거지!

 

- 더 해 봐
- 있잖아

 

밖에서 봤는데
여자 집처럼 꾸며 놨더라고

 

남자 둘이 뭐 하는데?

 

집 좀 크다고
우리보다 잘난 줄 알아?

 

잘난 거 없다고!

 

레이스 커튼 가져가서
집 꾸미려는 거냐고!

 

야들야들한 새끼

 

내가 널 모를 것 같아?

 

그냥 마술처럼
후딱 사라져 버려라

 

모자에서 토끼나 꺼내서
후딱 꺼져 버려

 

꺼지라고

 

지미! 집에나 가!

 

정말 걔들 그리는 거야?

 

입만 더러운 놈들이잖아

 

너도 처음엔 나한테 그랬잖아

 

내가?

 

그랬지

 

그래도 괜찮아

 

근데 왜 나랑 놀았어?

 

넌 사람이 좋잖아
그래서 맘에 들었지

 

정말 남이 뭐라 하든 신경 안 써?

 

나한테 못되게 군다고
가치 없는 인간은 아니잖아

 

그건 아니지

 

여기서 뭐 하세요?

 

당신은 대체 뭐 하는데요?

 

이사 가지 않았어요?

 

그랬죠

 

언니 쪽에서
자물쇠를 바꿨더라고요

 

기분 나쁘시겠네요

 

오늘은 또 왜 왔어요?

 

- 얼마나 계실 거예요?
- 아직 모르겠어요

 

그냥 어떻게든...

 

미련을 버리려고요

 

그렇군요, 우린 그냥 내일 올게요

 

그래요, 그거 좋네요

 

가자, 짐
우리 집으로 가자

 

이 미친 도시에
잘도 남아 있군요

 

또 이러네
풍선껌을 여기저기 버려 놨어

 

의자에도 잔뜩이라고
알겠어?

 

풍선껌이 없는 데가 없어

 

그 아줌마 계속 그러고 있을까?

 

다시 가면 창틀에
페인트칠하고 있을지도 모르지

 

네, 갈 거예요

 

청소는 3년간 해 왔어요
어디로 가야 할지는 알아요

 

알았습니다
15분 먼저 가 있을게요

 

네, 제가...

 

제이보?

 

제이보?

 

- 안녕, 엄마
- 안녕

 

- 세상에
- 반갑구나

 

- 미안해요
- 괜찮아

 

론하고 LA에 있는 줄 알았어요

 

우리 석 달 전에 돌아왔어

 

내 친구 몬트예요

 

반가워요, 지미 엄마예요

 

- 반갑습니다
- 그래요

 

함께 그 집에서 살고 있어요

 

언제 한번 와 보세요

 

그거 잘됐구나

 

아빠 옛날 집요

 

- 금문 해협에 있는 그 집?
- 네

 

그래, 네 번호 있으니까 전화할게

 

내일 가 보든지 할게

 

나 전화 없는데요

 

그럼 그냥 가야겠네

 

언제가 좋겠니?
내일 가 볼게

 

아무 때나요
그냥 아무 때나 오세요

 

그래, 내일 갈게

 

네, 그래요

 

이제 내려야 해서...

 

정말 반가웠어요, 엄마

 

- 나도 반가웠단다
- 네

 

- 그래
- 네

 

- 잘 가렴
- 네

 

세상에
이제 나보다 키가 크구나

 

그렇죠

 

- 잘 가라
- 네

 

- 어떻게 이런 일이!
- 이럴 수가!

 

뭐지?

 

{\an8}"편히 잠들길, 코피"

 

{\an8}무슨 일이야?

 

어떻게 된 거냐고!

 

총에 맞았어

 

총에 맞았다고

 

누가 쐈다는 거야?

 

누구?

 

베이 쪽 애들

 

왜?

 

왜냐고!

 

상대를 잘못 고르고 지껄였어

 

입을 잘못 놀렸지

 

입을 잘못 놀렸다고?

 

뭐가 그렇게 궁금한데?

 

이해가 안 돼서 그래
얼마 전에 다들 봤잖아

 

그게 뭐?

 

이해가 안 된다고!

 

그냥 꺼져라

 

- 나보고 꺼지라고?
- 그래, 꺼져

 

너희 때문에 죽은 거잖아!
내 친구이기도 했어!

 

- 좋아
- 죽여 버려

 

알았어

 

아작을 내 버려

 

듣고만 있을 거야?

 

죽은 애나 친구들이나 안됐구나

 

유감이구나

 

내가 널 불편해한다고
생각하지는 마라

 

그런 생각 안 했는데요

 

네가 어디에 있었든
난 상관 안 하니까

 

나한테 말할 필요는 없다

 

그냥 둘이

 

서로를 지켜라

 

{\an8}"이렇게 일찍!
믿을 수가 없다"

 

{\an8}"코피에게 명복을!"

 

걔에 대한 희곡 쓰고 있었어

 

그만 쓸 필요는 없잖아

 

'넌 골 때리는 놈이야, 지미'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코피가 아니라
나였을 수도 있어

 

그 집이 없었으면 말이야

 

집에 가고 싶다

 

더러운 바닷물

 

악마의 시커먼 속내보다 훨씬
더러웠던 시간이 50년입니다

 

근데 이제 정화하겠다니요?
꿍꿍이가 있는 겁니다

 

우리가 그 고생을 했는데

 

정화하려고
우리가 그 고생을 했는데

 

정화하려고

 

쌍!

 

이런

 

젠장!

 

이렇게 죄다 버릴 줄이야

 

그 아줌마가 그런 게 아닌가 봐

 

"매니페스트 부동산
판매"

 

뒤통수나 치고!

 

좋아

 

좀 지키고 있을 수 있어?

 

응, 어디 가려고?

 

- 어디 가는데?
- 이따 올게

 

금방 올게

 

지미!

 

죄송합니다
무슨 일로 오셨나요?

 

- 집을 사고 싶어요
- 집요?

 

잘됐네요, 중개인 두고 계세요?

 

아뇨, 그래야 해요?

 

꼭 필요한 건 아닙니다

 

예산은 정하셨나요?

 

정한 집은 있어요

 

시장에 나온 매물이겠죠?

 

얼마에 나왔습니까?

 

적어도 4백만요

 

선금으로는 얼마 정도 생각하세요?

 

보통 얼마인데요?

 

최소 20%는 보장해야 해요

 

그럴 수는 없어요

 

이해합니다
그런 집을 사는 건 쉽지 않죠

 

그럼 대신에...

 

아뇨, 저기요

 

저도 알아요

 

전 어리고 흑인이고
부자도 아니에요

 

저도 다 알고 왔어요

 

솔직히 말해서
할당량 같은 게 있으시잖아요

 

사람들 등쳐 먹으려는 게 아니라

 

- 손님
- 그냥 돈 벌려고 하시는 거잖아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 그렇게는 안 됩니다
- 무슨 계약이든 좋으니

 

뭐든 할게요

 

저는 다른 채무자들하고는 달라요

 

저는 이 집만 있으면 돼요

 

그러니까 매월 꼬박꼬박 낼게요

 

제일 높은 이자율도 괜찮아요

 

제일 높아도 그렇게 할게요

 

전 괜찮아요

 

- 그럴 수는...
- 정말 괜찮아요

 

미안해하지 않으셔도 돼요

 

한 푼도 안 빼고 갚을게요

 

죄송합니다

 

한 푼도 안 빼고 갚을게요

 

좋아요, 당신이 이겼어요

 

그래요, 이제 당신 거예요

 

미워할 수가 없다니까
또 얘기합시다, 끊어요

 

- 잘 지냈죠?
- 네

 

저번에 얘기했던 집이
매물로 나왔더라고요

 

이 글에 우려스러운 부분이
좀 있어서요

 

아셔야 할 거 같아요

 

부동산 당국도 알아야 하고요

 

여기 보면 그 집에서
금문교가 보인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닌 거 같네요

 

전혀 안 보여요

 

그리고 지어질 때 그대로의
시설, 바닥, 수도꼭지라고 하는데

 

아니에요

 

정화조 없는 건
안 밝힐 생각이에요?

 

언젠가는 분명히

 

정원에 홍수가 날 거예요

 

똥 홍수요

 

왜 이러는 겁니까?

 

뭐...

 

아무리 봐도 과대광고 같네요

 

판매 효력이 상실되거나
부동산 면허도 취소될 수 있어요

 

두 사람 짐일 거라고 생각했죠

 

뭘 어쩌자는 겁니까?

 

그런 거 없어요

 

이봐요

 

내가 아니었어도
우리 회사 누군가가 그랬을 거예요

 

적어도 난 여기 출신이잖아요

 

두 분을 생각해서
짐을 거리에 둔 거예요

 

- 이봐요
- 트럭 불러서 버릴 수도 있었는데

 

그러지 않은 거라고요

 

잘 들어, 왕재수야
지금 장난해? 신고하겠어

 

무슨 죄로요?
금문교 전망이랑 시설 때문에?

 

다들 그렇게 광고해요
나도 그대로 복사해서 쓴 거고

 

집의 역사에 대해서 거짓말했잖아

 

- 안 그랬는데요
- 그랬잖아!

 

실제 지어진 것보다
100년 일찍 지어졌다고 했잖아

 

- 그냥 한 말 아니에요
- 거짓말이잖아!

 

제임스 페일스가
1946년에 지은 집이라고!

 

- 제임스?
- 페일스!

 

대체 무슨 소리예요?
보라고요

 

신탁 증서, 1857년
건축가는 뭐시기

 

그 페일스란 사람이
1990년대에 잃은 거예요

 

이봐요

 

집 구할 시간 필요하면
일주일은 괜찮아요

 

불법 거주자들이 하는
권리 타령은 집어치우라고요

 

당신이 보낸 편지는 받았어요

 

당신 이름 아니까
경찰 부르게 하지 말아요

 

정말 그러기는 싫어요

 

어디 갔었어?

 

신경 쓰지 마

 

다 안에 들여놨어
소파만 빼고

 

깔려 죽을 뻔했네

 

 

중개업자한테 갔었어

 

꺼지라고 해

 

우리를 쫓아낼 거야

 

안 그러면 경찰을 부르겠지

 

얼마나 더 있어도 될지 모르겠다

 

가고 싶으면 가도 돼, 이해해

 

난 안 떠날 거야

 

- 네가 그랬잖아, 할아버지가...
- 어디로 가라고?

 

아빠는 원룸 호텔에서 살고 있고

 

고모는 촌구석에 있고

 

엄마는...

 

엄마는 어디 사는지도 모르겠다

 

난 못 떠나

 

내가 마지막으로 남은 거야

 

우리 집 있잖아

 

다시 갈 수는 없어

 

몬트

 

이 집은

 

내 전부야

 

우리의 전부잖아
우리 거라고

 

이제 와서 어떻게 포기해?
싸워야지

 

그렇지?

 

함께할게

 

넌 늘 함께해 줬지

 

이런, 글 쓰는 거야?

 

응, 막혔던 데가 풀려서

 

다음 주에 공연하고 싶은데
괜찮을까?

 

당연하지, 잘 써 봐

 

샌프란시스코에 간다면

 

잊지 말고

 

머리에 꽃을 꽂아요

 

샌프란시스코에

 

간다면

 

{\an8}다정한 이들을

 

만나게 될 거예요

 

다정한 사람들

 

그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다정한 사람들

 

사랑의 집회가 열릴 거예요

 

샌프란시스코에

 

간다면

 

여름에는
사랑의 집회가 열릴 거예요

 

샌프란시스코의 거리에는...

 

세상에

 

어떻게 이렇게 빨리 썼어?

 

더 있어

 

근데 나머지는 직접 보라고

 

샌프란시스코에 간다면

 

여름에는
사랑의 집회가 열릴 거예요

 

- 잘 들었어요
- 고마워요

 

또 무슨 노래 있어요?

 

5달러짜리야

 

좋았어

 

술병 가져와서...

 

미안해요

 

계속해요!

 

"라스트 블랙 맨 인 샌프란시스코"

 

몬트?

 

아침부터 무슨...

 

이런

 

왜 백인 놈처럼 입었어?

 

그 공연 때문인가 보지?

 

세상에

 

우리 아버지 의자를
어쩌려는 거냐, 몽고메리?

 

별건 아니고요, 그냥...

 

뭘 더듬고 있어?
벌써 무대 공포증 왔냐?

 

아니에요

 

의자 같은 건 신경 안 쓴다

 

그래도 안 망가뜨리면 고맙지

 

수고해

 

내가 이거 연주하면
네 할아버지가 난리 쳤는데

 

쭈뼛거리지 말고 들어와

 

저놈 할아버지가 지은 집이지

 

흑인치고는 대단하지?

 

세상에, 대단하군

 

기대되네요
분위기가 좋아요

 

관객들도 많고

 

- 맞아요
- 사탕으로 돈 좀 벌었냐?

 

사탕 팔아서?

 

- 한동안 그랬죠
- 그래?

 

이 흑인 동네로 이사 온
백인들 말이에요

 

자기들 주방에서
누가 총 맞았던 것도 몰라요

 

연극 같은 걸 하는지도 몰랐어

 

오라고 해서 온 건데

 

무슨 괴상한 짓을
하려는 건지 모르겠네

 

내가 널 왜 때려?

 

넌 가족이잖아!

 

좋아

 

그래도 무른 놈은 필요 없어

 

날 때려

 

싫어! 왜 때리라는 거야!

 

때려!

 

남자답게 굴어 보라고!

 

싫어, 싫다고!

 

약해 빠져서는

 

아주 물러

 

네 장례식에서
널 계집애라고 부를걸?

 

계집애 아니야! 나 남자야!

 

그럼 쳐 보라고

 

쳐 봐

 

때려

 

때리라고

 

나 여기 있다
어디 맘대로 해 봐

 

나와 보라고
누가 숨어 있는 거야?

 

남자답게 굴라고!

 

- 남자답게!
- 야!

 

'말은 필요 없어요'

 

'랜선 허그를 보내 줘요'

 

"말은 필요 없어요
랜선 허그를 보내 줘요"

 

"헤이즐 그린, 좋아요 135개"

 

헤이즐 그린

 

'좋아요'는 135개

 

'이런!'

 

'요전에 같이 대마초 피웠는데!'

 

'말도 안 돼'

 

존 비숍

 

'좋아요'는 260개
공유는 10회

 

코피를 알던 사람들일까요?

 

'출근 늦었다고
상사한테 한 소리 들었음'

 

'미안!
애도할 시간도 없네'

 

리아 타나카

 

'좋아요'는 320개

 

'세상에!'

 

'내 형제를 이렇게 보내다니!'

 

'내가 슬픈 게 싫겠지, 코피?
그래서 슬픔을 이 음악에 담았어'

 

'꼭 좋아요 눌러 줘요'

 

로드니 턱

 

턱 씨는 플로리다로 이사 갔죠
10년 전에!

 

코피를 알던 사람들일까요?

 

코피에겐 다양한 면이 있었어요

 

포스팅이나 연극으로는
반도 표현하지 못하죠

 

그래서 여러분을 모셨습니다

 

코피의 인생을 기리기 위해서요

 

목소리만 큰 사람들을
통해서 아니라

 

그가 우리에게 남긴
추억을 통해서요

 

부인!

 

- 나요?
- 부인께서는

 

코피를 어떻게 기억하십니까?

 

학교 끝나면
내 조카딸을 집으로 데려다줬어요

 

조카딸이 여기로 이사 왔을 때였죠

 

아주 듬직한 꼬마였어요
상냥한 아이였고...

 

너무 안타깝죠

 

코피한테 풋볼을 가르쳤었죠

 

훈련이 끝나면 남아서
늘 정리를 도와주더군요

 

그랬죠

 

그쪽은 어떤가요, 친구?

 

젠장, 뭘 어때?

 

내가 너무 몰아세웠나?

 

코피는 내 친구였다고

 

내가 너무 몰아세운 건가?

 

당신은요?

 

뭐...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건
나한테 막말하던 모습이에요

 

기분 더러워지는 막말을 해 댔죠

 

하지만 쉼터에서 형들한테 맞을 때
같이 싸워 주기도 했죠

 

싸움을 싫어하던 녀석이지만...

 

날 위해 싸워 줬죠

 

다들 다양한 면이 있는 거죠

 

그거입니다

 

이런 것들 말입니다

 

어떻게 됐을까요?

 

코피가 자신을 드러냈다면요?

 

자신의 모든 면모를요

 

세상은...

 

그를 상자에 넣었죠

 

코피는 갇혀 살았어요

 

이제...

 

그 상자를 부수는 겁니다!

 

서로에게 용기를 건네서

 

정해져 있는 이야기에서
벗어나도록 합시다!

 

모두 함께

 

지미 페일스 4세의
진짜 얼굴을 봅시다

 

독학한 역사가이자

 

목수죠

 

친절하고 다정한 사람이에요

 

진정한 생존자죠
지미, 몇 군데에서 살았지?

 

내일 너를 내쫓는다고 해도
넌 여전히 그런 사람이야!

 

넌 이런 벽에 갇히지 않아

 

네 조상들에게 갇히지 않는다고!

 

넌 이 집이 아니야!

 

넌 이런 벽들이 아니야!

 

이런 바닥이나 천장이 아니라고!

 

- 뭐 하는 거야?
- 지금을 살아야 해, 알아?

 

알고 싶지 않아, 이제 그만해

 

그만해

 

- 지미, 너는...
- 이제 됐어!

 

그만해

 

- 네 할아버지가 지은 게 아니야!
- 이제 그만해!

 

그런 게 아니라고!

 

할아버지가 지은 거야

 

- 할아버지가 지었어!
- 내 눈으로 봤어, 증서를 봤다고

 

내가 봤어

 

그리고 왼쪽 주먹을 날렸지

 

그냥 가라 그래
여긴 아무나 있을 곳이 아니야

 

우리도 있으면 안 되죠

 

누가 뭐라고 했다고
그냥 믿을 거야?

 

제이보, 주눅 들지 마라
자부심 좀 가져

 

평생 그랬어요

 

그래도 말해 줘요

 

뭘?

 

진실요

 

뭐?

 

할아버지가 안 지었다는 사실요

 

뭐 그딴 헛소리를 믿냐?
그것밖에 안 돼?

 

말해요

 

할 말 없다

 

가련다

 

그딴 헛소리는
믿고 싶으면 믿어라

 

제이보

 

할아버지가 지었다고
얼마나 얘기하고 다녔는지 몰라요

 

나도 거의 믿을 뻔했어요

 

우리 집 맞아, 그러다 잃었지

 

아직 우리 집이라고 믿고 싶으면
믿어도 돼

 

젠장

 

나도 그랬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내가

 

특별하게 느껴졌지

 

하지만 이제
빠져나올 기회가 생겼잖니

 

그러기 싫어요

 

그냥 이 집만 원해요

 

정말 그러고 싶니?

 

이 집 때문에
평생 대출금이나 갚으려고?

 

평생 싸우려고?

 

넌 이 집을 살 수 있을 거야
정말 그렇게 생각해

 

하지만 네가 돌아선대도

 

넌 아쉬울 거 없어

 

샌프란시스코만 아쉬운 거지

 

샌프란시스코는 꺼지라 해

 

- 이 도시는 개판이야
- 제대로 개판이지

 

약쟁이가 살았던 집에 산다고
불만인 건 아니야

 

하지만 재니스 조플린이랑
제퍼슨 에어플레인 때문에 왔잖아

 

망할 스타트업에서
일하려고 온 게 아니라고

 

몇 달 동안 말했잖아
그냥 이스트 LA로 가자니까

 

이 도시는 끝났어

 

맞아, 그냥 뒈지라 해

 

저기요?

 

당신들은
이 도시 욕할 자격 없어요

 

뭐라고요?

 

난 내가 욕하고 싶으면 할 건데요

 

이 도시 사랑해요?

 

뭐, 여기 살긴 하지만

 

사랑까지 해야 해요?

 

사랑하지 않으면
미워해서도 안 돼요

 

웬 꼰대 소리

 

누가 딜러야?
빨리 좀 해

 

- 집중 좀 해
- 한 장 더

 

알렉산더 대왕도 흑인이었지

 

이놈의 교육 체계에서는
가르치지도 않아

 

진짜 못 해 먹겠구먼

 

 

연극은 미안했어

 

한심한 연극이었어

 

아니야

 

사실대로 말하지 않아서 미안해

 

그냥 사실이었으면 했어

 

기분 좋았거든

 

괜찮아

 

짐, 배고파?

 

배고파 죽겠다

 

포기했어요

 

더는 못 듣겠구나

 

부수고 있어요

 

아파트를 다 부수고 있네요

 

그래도 기분은 죽이겠구먼

 

- 맞아요
- 그렇지?

 

그렇지

 

이제 알겠다
아랫도리가 성이 났구먼

 

또 문을 두드려 대고 있어요

 

- 그럴게
- 오늘 샌프란시스코를 떠날 거야

 

그래도 일주일쯤 후에 와서
내가 해결할게

 

그 정도인 게 다행이지

 

- 그럼 잘 지내, 버트
- 고마워

 

그러지 말고...

 

"라스트 블랙 맨 인 샌프란시스코"

 

"몽고메리에게"

 

"작별 인사 못 해서 미안해"

 

"절친이 되어 줘서 고맙다
지미 H. 페일스 4세"

 

자막: 석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