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2,000 --> 00:00:07,000 Downloaded from YTS.MX 2 00:00:08,000 --> 00:00:13,000 Official YIFY movies site: YTS.MX 3 00:00:29,400 --> 00:00:35,400 "여기 나오는 '디스틸러스'란 회사는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 4 00:00:37,633 --> 00:00:39,600 "회사를 인수한 디아지오는" 5 00:00:39,666 --> 00:00:42,633 "디스틸러스의 일에 대해 전혀 책임이 없다" 6 00:01:02,700 --> 00:01:06,733 "프롤로그" 7 00:01:07,733 --> 00:01:11,133 사람들에게 질문을 해보세요 8 00:01:11,200 --> 00:01:15,366 인간이 일으킨 참사 중 가장 끔찍한 게 뭐냐고 9 00:01:15,433 --> 00:01:18,466 타이태닉호 사건을 떠올릴 거예요 10 00:01:20,466 --> 00:01:25,700 1,512명의 목숨을 앗아갔죠 아니면 체르노빌이나요 11 00:01:27,033 --> 00:01:29,666 그때도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을 겁니다 12 00:01:29,733 --> 00:01:32,700 그렇지만 좀 더 박식한 사람이라면 13 00:01:32,766 --> 00:01:36,166 보팔에서 폭발한 유니언 카바이드 공장을 꼽겠죠 14 00:01:36,233 --> 00:01:42,266 당시 사망자와 부상자 수는 1만 명에 달합니다 15 00:01:44,066 --> 00:01:49,700 하지만 탈리도마이드는 그보다 열 배가 넘는 피해자를 냈어요 16 00:01:50,433 --> 00:01:52,466 탈리도마이드 참사로 17 00:01:52,533 --> 00:01:53,566 "마틴 존슨 탈리도마이드 신탁" 18 00:01:53,633 --> 00:01:57,133 10만 명이 넘는 아기들이 피해를 보고 19 00:01:57,200 --> 00:01:59,666 성인 1백만 명이 다쳤는데 20 00:01:59,733 --> 00:02:05,566 사람들은 그 실상을 잘 모르고 있어요 21 00:02:06,200 --> 00:02:10,166 "탈리도마이드 참사 피해자에 관한 언론 홍보가" 22 00:02:10,233 --> 00:02:12,766 "영국 언론을 강타했다" 23 00:02:16,366 --> 00:02:20,733 "'선데이 타임스' 편집장 해럴드 에번스 작품이었다" 24 00:02:23,300 --> 00:02:24,800 "탈리도마이드 그들이 숨긴 이야기" 25 00:02:25,066 --> 00:02:28,000 "이것은 영국 법이 바뀌는 데 직접적인 역할을 했다" 26 00:02:28,066 --> 00:02:29,466 잠깐 앉아서... 27 00:02:29,533 --> 00:02:34,066 '선데이 타임스'의 딜레마와 탈리도마이드는 이거였어요 28 00:02:34,133 --> 00:02:37,400 보상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정보가 있었고 29 00:02:37,466 --> 00:02:39,066 "해럴드 에번스" 30 00:02:39,133 --> 00:02:43,000 단순한 의심이 아니라 31 00:02:43,066 --> 00:02:46,100 제조사의 직무유기라는 증거도 충분했어요 32 00:02:48,766 --> 00:02:52,000 하지만 모독죄 때문에 33 00:02:52,066 --> 00:02:54,533 탈리도마이드에 대한 34 00:02:54,600 --> 00:02:57,133 이 두 가지 사실을 기사화할 수 없었어요 35 00:03:31,533 --> 00:03:34,800 1960년대의 사회는 지금보다 복잡했어요 36 00:03:35,033 --> 00:03:39,100 기업들은 더 강력하고 위협적으로 37 00:03:39,166 --> 00:03:41,300 사람들의 인생에 좋게 나쁘게 관여했어요 38 00:03:46,333 --> 00:03:49,433 하지만 얼마나 복잡한지는 아무도 몰랐어요 39 00:03:49,500 --> 00:03:51,600 의회도 몰랐어요 전혀요 40 00:03:51,666 --> 00:03:54,800 사건 수사의 핵심을 담당한 의회는 쓸모가 없었어요 41 00:03:55,033 --> 00:03:57,033 미 의회와는 달랐어요 42 00:04:02,633 --> 00:04:06,433 꼭 감옥에 갇힌 죄수 같았어요 43 00:04:06,500 --> 00:04:08,700 영국 언론의 처지가 그랬죠 44 00:04:09,200 --> 00:04:11,766 누구든 팔을 뻗치면 45 00:04:13,466 --> 00:04:15,300 벽에 닿았어요 46 00:04:15,366 --> 00:04:16,766 명예훼손 47 00:04:17,000 --> 00:04:21,500 법정 모독 공직자 비밀 엄수법이란 벽에요 48 00:04:22,666 --> 00:04:26,066 탈리도마이드 때문에 팔, 다리 없이 49 00:04:26,133 --> 00:04:29,433 태어난 아이들의 처지를 알리려고 했지만 50 00:04:30,433 --> 00:04:35,566 십 년 동안 보상도 못 받고 나뭇등걸처럼 누워있었어요 51 00:04:41,766 --> 00:04:46,733 그런데 왜 온 나라가 들고 일어나지 않았을까요? 52 00:04:47,433 --> 00:04:51,366 모독죄 때문에 법정에서 그런 사실을 53 00:04:51,433 --> 00:04:53,100 말할 수 없었거든요 54 00:05:00,266 --> 00:05:04,066 그런 상황이었는데 누가 용감히 나서겠어요? 55 00:05:29,566 --> 00:05:32,200 그때를 돌아보면 '선데이 타임스'와 56 00:05:32,266 --> 00:05:37,033 해럴드의 용기에 경외감이 생겨요 57 00:05:37,100 --> 00:05:39,766 해럴드는 기득권과 58 00:05:40,000 --> 00:05:41,500 "앨런 러스브리저 가디언지" 59 00:05:41,566 --> 00:05:44,300 까다로운 법체계에 도전장을 낸 분이죠 60 00:05:45,666 --> 00:05:48,666 그리고 해럴드 덕분에... 61 00:05:48,733 --> 00:05:50,533 그분 덕분에 62 00:05:51,300 --> 00:05:56,666 지금은 언론인들에게 유리한 법이 생겨났고요 63 00:05:58,000 --> 00:06:01,800 "더럼 대학교 잉글랜드" 64 00:06:06,266 --> 00:06:11,200 전 12살 때부터 언론에 관심을 가졌어요 65 00:06:20,233 --> 00:06:25,633 전쟁이 한창이었고 부친은 증기 기차를 모셨어요 66 00:06:25,700 --> 00:06:29,700 아주 가끔 2년에 한 번 정도 67 00:06:30,133 --> 00:06:31,533 가족 여행을 떠났죠 68 00:06:35,000 --> 00:06:36,600 한 번은 릴에 갔는데 69 00:06:36,666 --> 00:06:38,500 바닷가를 거닐었어요 70 00:06:38,566 --> 00:06:42,800 그런데 저 멀리에 사람들이 누워있는 게 보였죠 71 00:06:43,033 --> 00:06:47,700 아버지가 갑자기 멈추셨는데 전 그때 정말 놀랐습니다 72 00:06:47,766 --> 00:06:51,066 아버지가 무릎 꿇고 그분들과 얘기를 하셨는데 73 00:06:51,133 --> 00:06:53,566 이분들은 던커크 전투의 생존자들이었죠 74 00:06:54,700 --> 00:06:56,800 던커크란 지옥에서 탈출해 75 00:06:57,033 --> 00:07:00,166 영국 원정군은 무자비한 독일 전쟁 기계를 따돌렸습니다 76 00:07:01,433 --> 00:07:05,800 제가 나중에 언론계에 몸을 담은 후에야 77 00:07:06,033 --> 00:07:08,166 아버지가 훌륭한 기자처럼 행동한 걸 깨달았죠 78 00:07:08,233 --> 00:07:09,466 질문을 하신 거였어요 79 00:07:09,533 --> 00:07:11,066 '어땠어요?' 80 00:07:11,133 --> 00:07:13,166 '무슨 일이 있었죠?' 81 00:07:13,233 --> 00:07:16,333 '무기는 뭐였죠?' 등등 82 00:07:16,400 --> 00:07:20,500 그분들은 절망스러운 얘기를 해주셨어요 83 00:07:20,566 --> 00:07:24,266 영국 왕립 공군에게 실망했다고 느끼고 있었죠 84 00:07:24,333 --> 00:07:27,533 프랑스군이나 마지노선 등등 85 00:07:27,600 --> 00:07:31,066 하숙집으로 돌아왔을 때... 호텔에 묵지 않고 86 00:07:31,133 --> 00:07:33,000 하숙집에 묵었었죠 87 00:07:33,066 --> 00:07:38,333 거기서 '데일리 미러' 일면 제목을 봤는데 88 00:07:38,400 --> 00:07:40,733 '기적이 일어나다'였어요 89 00:07:40,800 --> 00:07:43,366 '기적이 일어나다' 철수에 대한 기사였죠 90 00:07:43,433 --> 00:07:44,533 "데일리 미러 기적이 일어나다!" 91 00:07:45,100 --> 00:07:49,100 그렇지만 아버지의 얘기는 그와는 정반대였어요 92 00:07:49,166 --> 00:07:51,233 그럼 누구 말이 사실이죠? 93 00:07:51,766 --> 00:07:53,800 9,11을 생각해봐요 94 00:07:54,033 --> 00:07:58,166 애국심이란 명분으로 성급한 결론을 내리고 95 00:07:58,433 --> 00:08:01,266 영국 국민도 미국 국민도 96 00:08:01,333 --> 00:08:05,600 이라크 침공이라는 끔찍한 짓을 저질렀어요 97 00:08:05,666 --> 00:08:08,366 이런 상황에서 신문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98 00:08:08,433 --> 00:08:10,600 국민의 사기를 올리는 거? 99 00:08:12,033 --> 00:08:15,033 아니면 훨씬 더 힘든 일인... 100 00:08:15,100 --> 00:08:18,533 정말 힘든 일이죠 일반적인 여론에 반하는 101 00:08:18,600 --> 00:08:20,633 사실을 말해야 할까요? 102 00:08:32,600 --> 00:08:36,133 그가 심혈을 기울이고 공을 들인 캠페인 역시 103 00:08:36,200 --> 00:08:39,200 제2차 세계 대전이 그 시발점이었다 104 00:08:39,600 --> 00:08:46,100 전 이곳을 책임지고 있는 왕립 포병 부대 사령관입니다 105 00:08:47,766 --> 00:08:52,066 저희 장교와 병사들은 이 일을 반드시 해야 할 106 00:08:52,300 --> 00:08:54,766 임무로 여기고 있으며 107 00:08:55,000 --> 00:08:57,200 저희는 그 누구도 이곳에서 108 00:08:57,266 --> 00:08:59,500 독일군이 한 짓을 잊지 않을 겁니다 109 00:08:59,566 --> 00:09:01,366 "벨슨 죽음의 수용소 책임자들 정의의 심판을 받다" 110 00:09:13,200 --> 00:09:15,466 독일 회사 케미 그뤼넨탈은 111 00:09:15,533 --> 00:09:18,000 비누와 향수 제조업체였는데 112 00:09:18,066 --> 00:09:22,733 1946년, 전후 폭발적으로 증가한 항생제와 진정제의 113 00:09:22,800 --> 00:09:25,100 수요 때문에 사업을 다각화했다 114 00:09:31,500 --> 00:09:34,433 당국은 국민이 비위생적 환경에서 생활하다 115 00:09:34,500 --> 00:09:38,233 전염병에 걸릴 것을 우려했고 116 00:09:38,300 --> 00:09:41,266 전쟁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 때문에 117 00:09:41,333 --> 00:09:43,566 진정제와 수면제의 수요가 늘어났다 118 00:09:52,766 --> 00:09:56,033 50년대 중반이 되자 독일은 좀 진정되었다 119 00:09:56,600 --> 00:09:58,666 케미 그뤼넨탈은 다른 제약회사들의 120 00:09:58,733 --> 00:10:00,500 맹렬한 추격을 받게 되었고 121 00:10:00,566 --> 00:10:03,033 진정제와 항생제의 수요도 122 00:10:03,100 --> 00:10:06,033 평상시 수준으로 떨어졌다 123 00:10:06,100 --> 00:10:09,400 이들은 베스트 셀러가 필요했고 그래서 찾아낸 것이 124 00:10:09,466 --> 00:10:13,400 바로 중독성이 있는 탈리도마이드였다 125 00:10:16,633 --> 00:10:20,333 그 당시엔 바르비투르산염이 요즘보다 보편적으로 사용됐고 126 00:10:20,400 --> 00:10:23,800 과용하는 사람들의 수가 놀랄 정도로 많았다 127 00:10:24,033 --> 00:10:27,233 그리고 판매 전략으로 이 약은 절대 128 00:10:27,300 --> 00:10:29,333 과용할 수 없다고 했다 129 00:10:30,766 --> 00:10:36,533 탈리도마이드가 임신한 여성들을 겨냥한 이유는 130 00:10:36,600 --> 00:10:39,066 당시 의학계에서는 131 00:10:39,133 --> 00:10:45,100 입덧은 심신증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어요 132 00:10:45,166 --> 00:10:48,566 제약회사 판매사원한테 직접 들은 얘기인데 133 00:10:48,633 --> 00:10:52,400 임산부의 입덧은 134 00:10:52,466 --> 00:10:57,133 임신에 대해서 너무 흥분한 탓이라 135 00:10:57,200 --> 00:11:01,466 심신을 안정시키면 입덧이 멎는단 이론이었죠 136 00:11:02,533 --> 00:11:05,766 "독일의 크리스마스" 137 00:11:06,000 --> 00:11:09,066 1956년 성탄절 138 00:11:10,000 --> 00:11:13,600 독일의 스탈베르크에서는 그뤼넨탈에서 근무하는 139 00:11:13,666 --> 00:11:16,166 한 젊은 아빠가 초조하게 140 00:11:16,233 --> 00:11:18,766 아내의 출산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141 00:11:19,000 --> 00:11:22,066 하지만 그가 받은 건 기대하던 소식이 아니었다 142 00:11:22,133 --> 00:11:24,533 태어난 아기에겐 귀가 없었다 143 00:11:25,466 --> 00:11:28,733 그의 아내는 입덧을 삭이려고 그뤼넨탈에서 만든 144 00:11:28,800 --> 00:11:31,766 마법의 약을 복용했다 145 00:11:32,666 --> 00:11:38,066 그해 성탄절에 세계 최초로 탈리도마이드 아기가 탄생했다 146 00:11:48,466 --> 00:11:50,766 그 약을 복용한 몇 안 되는 임산부 중 하나가 147 00:11:51,000 --> 00:11:54,466 기형아를 낳은 사실은 시선을 끌지 못했고 148 00:11:54,533 --> 00:11:56,233 케미 그뤼넨탈은 149 00:11:56,300 --> 00:11:59,300 이 약품 시장을 전 세계로 넓혀갔다 150 00:11:59,366 --> 00:12:03,233 미국을 포함, 몇몇 국가는 판매를 허가하지 않았지만 151 00:12:03,300 --> 00:12:06,000 대부분 국가는 제약회사의 테스트 결과를 152 00:12:06,066 --> 00:12:10,033 곧이곧대로 믿고 약품 판매를 허용했다 153 00:12:11,700 --> 00:12:18,400 영국에선 1958년 디스타발이란 이름으로 나왔다 154 00:12:18,466 --> 00:12:21,766 "디스타발" 155 00:12:24,333 --> 00:12:30,200 디스타발과 콘테건의 주성분은 탈리도마이드였다 156 00:12:31,633 --> 00:12:34,333 전 약을 먹었는지도 몰랐어요 157 00:12:34,400 --> 00:12:37,166 일주일 정도 속이 안 좋았고 158 00:12:37,233 --> 00:12:40,366 수요일 오후에 가게 문을 일찍 닫고 159 00:12:40,433 --> 00:12:41,800 "도미닉 갤빈, 아들 새디 갤빈, 어머니" 160 00:12:42,033 --> 00:12:45,300 가까이에 있는 병원에 갔어요 161 00:12:45,366 --> 00:12:48,333 의사가 새 약이 들어왔는데 기적의 약이라고 했어요 162 00:12:48,400 --> 00:12:49,566 실제로 '기적'이란 말을 썼어요 163 00:12:49,633 --> 00:12:53,266 '기적의 약이에요 먹어도 아무 문제 없어요' 164 00:12:53,333 --> 00:12:55,266 그래서 처방전을 집어 들었죠 165 00:12:55,333 --> 00:12:59,800 그게 사형집행 영장인 줄은 꿈에도 모른 채로요 166 00:13:01,533 --> 00:13:05,566 임신 초기부터 입덧이 아주 심했어요 167 00:13:05,633 --> 00:13:08,600 약사한테 물어봤어요 이런 약을 혹시 아느냐고 168 00:13:08,666 --> 00:13:12,133 그랬더니 잠이 잘 오고 입덧이 가라앉는다더군요 169 00:13:12,200 --> 00:13:13,433 "펄 댄딜리, 어머니 카트리나, 딸" 170 00:13:13,500 --> 00:13:16,466 약을 먹었는데 사실이더군요 효과가 좋았어요 171 00:13:16,533 --> 00:13:18,600 먹으니 날아갈 것 같았어요 172 00:13:18,666 --> 00:13:20,166 입덧도 사라졌고요 173 00:13:20,433 --> 00:13:23,600 비키는 21살 전 22살 때 결혼했어요 174 00:13:25,000 --> 00:13:27,733 몇 달 후에 비키가 임신을 하자 175 00:13:27,800 --> 00:13:29,700 저희는 정말 기뻤어요 176 00:13:29,766 --> 00:13:31,666 그래서 의사에게 갔는데 177 00:13:31,733 --> 00:13:34,233 의사가 아내에게 빈혈이 있다더군요 178 00:13:34,300 --> 00:13:38,266 그러면서 철분제와 다른 약을 처방해줬어요 179 00:13:39,000 --> 00:13:42,066 아내에게 물었어요 '아기가 차?' 180 00:13:42,133 --> 00:13:45,733 그랬더니 '차진 않는데 누르네' 181 00:13:47,533 --> 00:13:50,400 "영국에서는 1959년에서 1961년 사이" 182 00:13:50,466 --> 00:13:54,700 "탈리도마이드 아기 약 2천 명이 태어났다" 183 00:13:55,700 --> 00:13:59,600 토요일 아침 7시 10분에 진통이 시작됐고 184 00:14:00,200 --> 00:14:03,500 남편은 토요일에도 오전에는 일했어요 185 00:14:03,566 --> 00:14:08,800 그래서 얼른 가서 산파를 데려오라고 했어요 186 00:14:09,466 --> 00:14:14,433 다리를 침대에 올리고 있는데 산파가 '맙소사!' 하더니 187 00:14:14,500 --> 00:14:20,533 소매를 걷어붙이고 겉옷도 안 벗고 뛰어들었어요 188 00:14:20,600 --> 00:14:21,466 뛰어들었대! 189 00:14:21,533 --> 00:14:24,566 딸이 7시 50분에 태어났어요 190 00:14:24,633 --> 00:14:29,566 남편이 저한테 오더니 울기 시작하더군요 191 00:14:29,633 --> 00:14:32,300 제 어머니는 산파였어요 다양한 아기들을 192 00:14:32,366 --> 00:14:33,366 "톰 옌델 화가" 193 00:14:33,433 --> 00:14:38,566 접해 보신 분인데 출산 후 간호사에게 물었대요 194 00:14:38,633 --> 00:14:40,700 '내 아들은 어디 있어요?' 195 00:14:40,766 --> 00:14:45,233 그랬더니 아기를 어디로 데려갔다는 거예요 196 00:14:45,300 --> 00:14:48,166 그러면서 아기를 다시는 못 볼 거라고 했대요 197 00:14:48,700 --> 00:14:55,366 루이즈가 요람에 누워있는데 198 00:14:55,433 --> 00:14:58,433 굳이 묘사하자면 몸통이 있고 199 00:14:58,500 --> 00:15:02,666 팔, 다리가 있어야 할 곳에 작은 꽃이 달린 모습이었어요 200 00:15:03,633 --> 00:15:07,266 몇 시간 후 정신을 차리고 201 00:15:07,333 --> 00:15:10,000 병원으로 돌아갔어요 202 00:15:10,066 --> 00:15:15,066 아내도 많이 힘들어하고 있었죠 203 00:15:15,133 --> 00:15:17,166 방에 있던 목사가 그러더군요 204 00:15:17,233 --> 00:15:20,200 '부인께 신의 섭리라고 말씀드리고 있었어요' 205 00:15:20,266 --> 00:15:22,533 그래서 말도 안 되는 소리 말라고 했어요 206 00:15:22,600 --> 00:15:25,266 신의 섭리가 아니고 약 때문이라고, 나가라고 207 00:15:25,333 --> 00:15:26,366 그러면서 쫓아냈어요 208 00:15:27,500 --> 00:15:30,466 사람들은 우리에게 큰 희망이 없었어요 209 00:15:30,533 --> 00:15:31,400 "케빈" 210 00:15:31,466 --> 00:15:33,300 우린 없는 걸로 치부되고 211 00:15:33,366 --> 00:15:37,166 어머니는 제가 6주밖에 못 산다고 들었어요 212 00:15:37,233 --> 00:15:42,400 실은 제가 태어났을 때 사산아인 줄 알고 213 00:15:42,466 --> 00:15:45,233 절 조그만 통에 담아서 214 00:15:45,300 --> 00:15:48,400 어머니 침대 밑에 뒀는데 제가 기침을 했는지 215 00:15:48,466 --> 00:15:50,433 누가 상자를 넘어뜨렸는지 216 00:15:50,500 --> 00:15:54,733 무슨 움직임이 있었는지 제가 살아있단 걸 알았어요 217 00:15:55,766 --> 00:16:00,200 그리고 밝혀진 바에 따르면 많은 아기가 218 00:16:00,266 --> 00:16:03,633 살아서 태어났지만 결국 살 수 없었어요 219 00:16:03,700 --> 00:16:08,233 의사가 와서 제 아이가 기형이라고 얘기하더군요 220 00:16:08,300 --> 00:16:10,400 팔, 다리가 짧다고요 221 00:16:10,466 --> 00:16:15,166 의사와 산파들이 아기들을 질식사시키거나 222 00:16:15,233 --> 00:16:19,233 병원에서는 추운 곳에 내놓았어요 223 00:16:19,300 --> 00:16:23,033 추운 곳에 내놓아 자연적으로 죽도록요 224 00:16:23,100 --> 00:16:25,533 그 사람들은 저더러 225 00:16:26,233 --> 00:16:28,533 그냥 집으로 돌아가 다 잊으라고 하면서 226 00:16:28,600 --> 00:16:30,500 다시 아이를 가지라고 했어요 227 00:16:34,700 --> 00:16:38,000 어머니와 아버지는 다행히 모아둔 돈이 있어서 228 00:16:38,066 --> 00:16:42,166 작은 가게를 열었어요 229 00:16:42,233 --> 00:16:46,500 배급을 받던 시절에요 모아둔 돈이 있어 230 00:16:46,566 --> 00:16:48,666 저를 여대에 보내셨죠 231 00:16:49,600 --> 00:16:51,500 제가 어떻게 대적하겠어요? 232 00:16:51,566 --> 00:16:55,300 여학생들은 거기서 속기와 타자를 배웠어요 233 00:16:57,000 --> 00:16:59,666 속기로 1분에 120단어를 적었죠 234 00:16:59,733 --> 00:17:01,333 '취직할 수 있을까요?' 235 00:17:02,400 --> 00:17:06,700 "중등 입시에서 떨어지고 해리의 장래는 밝지 않았다" 236 00:17:08,200 --> 00:17:10,533 "하지만 온 힘을 다해 차근차근 올라가서" 237 00:17:10,599 --> 00:17:13,233 "'노던 에코'의 최연소 편집장이 되었다" 238 00:17:13,400 --> 00:17:15,666 "노던 에코 강력하고 풍부한" 239 00:17:15,733 --> 00:17:21,166 1961년에 노던 에코에서 편집장 자리를 제안받았어요 240 00:17:21,233 --> 00:17:24,366 달링턴에 있는 일간 신문사로 241 00:17:24,433 --> 00:17:27,200 10만 부 이상 발행됐고 242 00:17:27,266 --> 00:17:31,166 한때 영국 사상 가장 위대한 언론인인 243 00:17:31,233 --> 00:17:33,266 W.T. 스테드가 편집장이었어요 244 00:17:33,333 --> 00:17:38,766 제가 사용한 책상에 손으로 쓴 글씨가 있었어요 245 00:17:39,000 --> 00:17:44,133 19세기에 신문사 사주에게 쓴 글이었어요 246 00:17:44,200 --> 00:17:49,766 '고마워요, 악마를 공격하다니 정말 멋진 기회예요' 247 00:17:52,233 --> 00:17:56,666 여긴 아니고요 연관된 기사가 있는데... 248 00:17:57,733 --> 00:18:00,800 그는 캠페인을 이용해 뭔가를 이루려고 했다 249 00:18:01,033 --> 00:18:03,766 날카로운 눈으로 취재할 사건을 골랐으며 250 00:18:04,000 --> 00:18:08,433 그의 주장을 뒷받침할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251 00:18:08,500 --> 00:18:12,133 '선데이 타임스'에서 이런 글을 썼어요 252 00:18:12,200 --> 00:18:16,400 밴쿠버에서 캠페인을 소개하는데... 253 00:18:16,466 --> 00:18:21,333 프로그램을 소개하는데 이름하여 '팹 스미어'로 254 00:18:21,400 --> 00:18:27,066 여성의 자궁경부암이 크게 자라기 전에 발견하는 거래요 255 00:18:27,133 --> 00:18:29,766 그래서 생각했죠 왜 우린 그런 게 없을까? 256 00:18:31,200 --> 00:18:33,600 1920년대부터 알려진 방법이고 257 00:18:33,666 --> 00:18:36,400 이미 많은 나라에서 쓰고 있는 방법이었다 258 00:18:36,466 --> 00:18:38,766 1957년 미국암협회가 259 00:18:39,000 --> 00:18:44,233 팹 스미어를 소개한 후 사망률이 급격히 떨어졌다 260 00:18:44,300 --> 00:18:49,666 매년 영국 여성 2천5백 명이 헛되이 목숨을 잃었다 261 00:18:51,200 --> 00:18:52,600 그래서 캠페인을 시작했어요 262 00:18:58,233 --> 00:19:01,233 사설, 기사 그리고 소책자를 통해 263 00:19:01,300 --> 00:19:04,300 정부가 영국에서도 이 테스트를 도입하게 하려고 264 00:19:04,366 --> 00:19:07,200 의원들 모두에게 연락을 취했다 265 00:19:07,266 --> 00:19:10,700 당시 보건부 장관이 에녹 파월이었다 266 00:19:10,766 --> 00:19:15,200 제러미 브레이드란 의원이 일어나서 질문했어요 267 00:19:15,266 --> 00:19:18,233 '장관님, 노던 에코의 사설을 보셨을 텐데' 268 00:19:18,300 --> 00:19:21,500 '여성들의 자궁경부암을 조기 발견하는 프로그램을' 269 00:19:21,566 --> 00:19:24,233 '도입할 예정이십니까?' 270 00:19:24,300 --> 00:19:26,400 파월 씨가 대답했어요 '아닙니다' 271 00:19:27,266 --> 00:19:32,466 그 후로도 물을 때마다 안 된다고 했어요 272 00:19:32,533 --> 00:19:37,066 머리는 똑똑하지만 인정이 없는 사람이었어요 273 00:19:37,600 --> 00:19:40,333 점적 캠페인은 계속되었고 274 00:19:40,400 --> 00:19:42,500 몇 주가 지났다 275 00:19:42,566 --> 00:19:46,600 마침내 보건부 장관이 앤서니 바버로 바뀌자 276 00:19:46,666 --> 00:19:49,566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노라고 했어요 277 00:19:49,633 --> 00:19:52,400 노던 에코의 자궁경부암 캠페인은 278 00:19:52,466 --> 00:19:55,366 신문이 권력자들의 마음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279 00:19:55,433 --> 00:19:56,566 잘 보여주었다 280 00:19:56,633 --> 00:19:58,566 "여성암 검사를 위한 인력 양성" 281 00:19:58,633 --> 00:20:04,000 오늘날까지 수만 명의 여성이 언론 덕에 목숨을 건졌다 282 00:20:06,666 --> 00:20:10,566 해리는 고쳐야 할 잘못된 관행이 너무 많다는 걸 알았다 283 00:20:26,533 --> 00:20:29,800 "1949년 정신 연령이 10세인 티머시 에번스는" 284 00:20:30,033 --> 00:20:32,200 "아내와 아이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285 00:20:33,533 --> 00:20:36,200 "경찰의 강압적인 수사로 죄를 자백했는데" 286 00:20:36,266 --> 00:20:38,766 "그가 범인이라는 증거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 287 00:20:40,133 --> 00:20:44,633 "에번스가 살던 집은 릴링턴 플레이스 10번지인데" 288 00:20:44,700 --> 00:20:48,633 "존 레지날드 할리데이 크리스티도 그 집에 살았다" 289 00:20:51,466 --> 00:20:54,733 폭력적인 애는 아니었어요 아내와 아이를 아꼈고요 290 00:20:54,800 --> 00:20:55,666 "에번스 모친 이의 제기" 291 00:20:55,733 --> 00:20:57,400 감옥에 면회 갔을 때 292 00:20:57,466 --> 00:20:59,266 어머니께 뭐라고 하던가요? 293 00:20:59,333 --> 00:21:02,166 크리스티를 만나보라고요 자기를 도와줄 거라면서 294 00:21:02,233 --> 00:21:05,000 자기는 손댄 적 없다고 크리스티가 그랬다고 했어요 295 00:21:05,066 --> 00:21:09,633 당시 티머시 에번스의 재판은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296 00:21:09,700 --> 00:21:12,366 에번스가 처형되고 3년 후 297 00:21:12,433 --> 00:21:15,766 이 사건은 새롭고도 중요한 국면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298 00:21:16,000 --> 00:21:21,233 1953년 3월, 교살된 여자 셋의 시체가 바로 이곳 299 00:21:21,300 --> 00:21:24,133 크리스티의 주방 벽장에서 발견됐습니다 300 00:21:25,733 --> 00:21:30,700 하지만 진실을 밝히기도 전에 크리스티를 처형했어요 301 00:21:30,766 --> 00:21:33,433 연쇄 살인범이란 죄목으로요 302 00:21:33,500 --> 00:21:35,100 여자를 여럿 죽였고 303 00:21:35,500 --> 00:21:40,366 마침 에번스와 같은 집에 살았던 거죠 304 00:21:41,166 --> 00:21:43,600 사람들은 에번스의 평결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고 305 00:21:43,666 --> 00:21:45,166 "보고서에서 오심은 없었다고 했다" 306 00:21:45,233 --> 00:21:48,200 해리는 북동부 지역 한 사업가의 307 00:21:48,266 --> 00:21:51,166 연락을 받고 이 일에 관여하게 되었다 308 00:21:51,233 --> 00:21:54,133 허버트 울프가 제게 기사를 보냈어요 309 00:21:54,200 --> 00:21:57,100 기사를 읽다가 정말... 310 00:21:58,333 --> 00:21:59,266 충격을 받았어요 311 00:21:59,333 --> 00:22:02,566 그래서 사형집행 영장에 서명한 내무부 장관을 찾아가 312 00:22:02,633 --> 00:22:05,300 물어봤어요 '영장에 서명하셨죠?' 313 00:22:05,366 --> 00:22:09,566 그랬더니 죄 없는 사람이 죽어 안타깝다고 했어요 314 00:22:09,633 --> 00:22:11,533 정의를 실현하자고 했더니 315 00:22:11,600 --> 00:22:15,766 정부의 반대가 있으면 절대 안 된다고 했어요 316 00:22:16,000 --> 00:22:20,033 그래서 허버트 울프에게 연락해서 둘이서 317 00:22:20,100 --> 00:22:22,466 같이 파보자고 했어요 318 00:22:22,533 --> 00:22:26,233 전 계속해서 사설을 써서 발행했어요 319 00:22:26,300 --> 00:22:29,733 일련의 기사들을 썼어요 억울하게 교수형 당한 사건 320 00:22:29,800 --> 00:22:34,066 사형제도의 역사와 티머시 에번스의 일생 등등 321 00:22:35,133 --> 00:22:37,100 캠페인 기사는 12달 지속됐다 322 00:22:37,166 --> 00:22:38,433 "부정하고 인정하고... 긴장감 고조" 323 00:22:38,500 --> 00:22:43,700 신문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에번스의 기사가 실렸다 324 00:22:44,533 --> 00:22:47,200 느리긴 해도 점적 캠페인은 계속됐지만 325 00:22:47,266 --> 00:22:51,100 기자들조차도 성공 여부를 의심하기에 이르렀다 326 00:22:52,066 --> 00:22:57,100 신문을 이용한 캠페인은 시간이 오래 걸려요 327 00:22:57,166 --> 00:23:00,800 거부하는 움직임이 너무 거센데 328 00:23:01,033 --> 00:23:04,533 우선 당국의 저항이 세고 두 번째로는 329 00:23:04,600 --> 00:23:07,533 대중이 인지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려요 330 00:23:07,600 --> 00:23:11,366 미국의 한 편집장이 한 유명한 말을 인용할게요 331 00:23:11,433 --> 00:23:16,266 '기자가 캠페인에 지쳐갈 무렵이 돼야' 332 00:23:16,333 --> 00:23:21,800 '대중들이 조금씩 문제를 인식하기 시작한다' 333 00:23:22,266 --> 00:23:25,366 그 와중에 사형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334 00:23:25,433 --> 00:23:27,800 사회적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었다 335 00:23:28,033 --> 00:23:29,300 "에번스의 죽음을 조사해야 하는 이유" 336 00:23:29,366 --> 00:23:36,100 마침내 새 내무부 장관으로 임명된 로이 젱킨스는 337 00:23:36,166 --> 00:23:38,300 개혁 성향의 정치인으로 338 00:23:38,366 --> 00:23:42,300 이 사건에 대해 공적인 조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어요 339 00:23:42,466 --> 00:23:43,433 "티머시 존 에번스 사건" 340 00:23:43,500 --> 00:23:47,066 바람직한 결정이었고 어쨌건 로이 젠킨스는 341 00:23:47,133 --> 00:23:51,466 하원에서 에번스의 무죄를 선언했습니다 342 00:23:52,533 --> 00:23:56,766 우리가 이긴 거죠 사형 제도도 폐지됐고요 343 00:23:57,000 --> 00:24:00,333 우리가 사형 제도를 폐지했다곤 안 하겠어요 344 00:24:00,400 --> 00:24:06,333 시드니 실버맨을 비롯해 여러 사람이 애쓴 결과죠 345 00:24:06,400 --> 00:24:10,133 하지만 허버트 울프나 루도비치 케네디 346 00:24:10,200 --> 00:24:14,500 마이클 에도우스와 저 같은 사람이 347 00:24:14,566 --> 00:24:16,733 속도를 내는 데 도움이 됐을 거예요 348 00:24:16,800 --> 00:24:21,800 "에번스 사건 조사" 349 00:24:29,600 --> 00:24:33,466 1962년엔 탈리도마이드의 부작용이 널리 알려져 350 00:24:33,533 --> 00:24:36,200 전 세계에서 사용이 금지되었다 351 00:24:38,666 --> 00:24:42,000 탈리도마이드와 같은 위험한 의약품의 유통을 352 00:24:42,066 --> 00:24:44,766 적극적으로 통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353 00:24:45,000 --> 00:24:48,333 대통령이 친히 기자회견에서 강조했습니다 354 00:24:48,400 --> 00:24:51,666 대통령은 정부가 취할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355 00:24:51,733 --> 00:24:56,300 식품의약국 직원 2백여 명이 이 건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356 00:24:56,366 --> 00:24:59,700 각 병원, 의사, 간호사에게 이미 위험성을 알렸고 357 00:24:59,766 --> 00:25:04,266 여성들 모두 조심할 것을 당부드립니다 358 00:25:04,333 --> 00:25:07,200 가장 중요한 건 의약품 상자를 확인해 보시고 359 00:25:07,266 --> 00:25:10,066 이 약이 있으면 복용을 중지하고 즉각 신고해 주세요 360 00:25:10,133 --> 00:25:13,766 "케바돈 탈리도마이드" 361 00:25:14,000 --> 00:25:16,400 하지만 미국의 보건 당국과는 달리 362 00:25:16,466 --> 00:25:19,233 영국 보건부 장관 에녹 파월은 363 00:25:19,300 --> 00:25:21,200 공적인 조사를 거부했다 364 00:25:21,266 --> 00:25:24,000 약품 시험 센터를 만드는 것도 거부하고 365 00:25:24,066 --> 00:25:27,700 남은 약 복용을 금지하는 것도 거부했는데 366 00:25:27,766 --> 00:25:31,033 괜히 대중들에게 공포심을 조장한다고 생각해 367 00:25:31,100 --> 00:25:33,700 어떤 공식적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368 00:25:35,033 --> 00:25:38,066 '언론이 개입할 필요는 없어요' 라고 하면서 369 00:25:38,533 --> 00:25:43,233 에녹 파월은 공적 조사를 할 거냐는 질문을 받았어요 370 00:25:43,300 --> 00:25:46,466 어째서 국가의료제도의 371 00:25:46,533 --> 00:25:49,700 의사들이 이렇게 끔찍한 결과를 가져오는 372 00:25:50,366 --> 00:25:54,700 약을 처방하는 일이 가능했는지에 대해서요 373 00:25:54,766 --> 00:25:57,400 에녹 파월의 대답은 '안 합니다' 였어요 374 00:25:57,466 --> 00:25:59,500 탈리도마이드 피해자 부모들이 찾아가도 375 00:25:59,566 --> 00:26:00,633 똑같은 대답을 했고 376 00:26:00,700 --> 00:26:02,633 공무원들도 역시 똑같은 대답을 했어요 377 00:26:02,700 --> 00:26:06,200 다 똑같은 대답을 했다는 것은 378 00:26:06,666 --> 00:26:08,200 알아서 하란 거였어요 379 00:26:12,800 --> 00:26:16,733 파월의 미온적인 태도 때문에 피해자들이 직접 행동에 나섰다 380 00:26:16,800 --> 00:26:20,000 바로 제조사를 직무유기로 고소하는 일이었다 381 00:26:20,066 --> 00:26:23,800 하지만 피해자 가족들에게는 너무나 벅찬 상대였다 382 00:26:25,633 --> 00:26:28,700 요즘으로 환산하면 40억 파운드 자산의 383 00:26:28,766 --> 00:26:31,766 디스틸러스 그룹은 아주 이름난 제품들을 생산했는데 384 00:26:32,000 --> 00:26:33,633 그중에는 385 00:26:33,700 --> 00:26:37,133 조니 워커나 고든스 진도 있었다 386 00:26:41,400 --> 00:26:43,566 사장인 알렉산더 맥도날드는 387 00:26:43,633 --> 00:26:46,666 화강암 같은 남자란 명성을 얻었다 388 00:26:50,000 --> 00:26:53,033 가족들은 공적 자금에 기댈 수밖에 없었다 389 00:26:53,533 --> 00:26:56,333 하지만 정부는 세금을 승산이 없는 사건에 390 00:26:56,400 --> 00:26:59,000 쓰려 하지 않았다 391 00:27:01,800 --> 00:27:06,000 신문마다 같은 기사를 냈어요 392 00:27:06,066 --> 00:27:09,533 '가디언' '이코노미스트' '타임스' '텔레그래프' 등은 393 00:27:09,600 --> 00:27:12,000 제약회사와 보건부의 주장을 394 00:27:12,066 --> 00:27:15,233 그대로 실었는데 그 내용인즉슨 395 00:27:16,066 --> 00:27:21,766 약품은 당시 적절한 절차에 따라 임상을 거쳤고 396 00:27:22,000 --> 00:27:26,633 아무도 약품이 태반 장벽을 통과해서 태아에게 397 00:27:26,700 --> 00:27:29,333 영향을 줄 줄 몰랐다고요 398 00:27:30,100 --> 00:27:33,733 그리고 피해자 변호사들도 이 의견을 받아들였어요 399 00:27:33,800 --> 00:27:37,533 하물며 자신들을 대표하는 법률회사조차도 400 00:27:37,600 --> 00:27:44,200 저들에 동조하니 소송 자체를 할 수가 없었죠 401 00:27:45,166 --> 00:27:49,166 직무유기가 없었는데 직무유기로 갈 순 없었어요 402 00:27:49,233 --> 00:27:51,800 당시로는 적절한 임상을 거쳤으니까요 403 00:27:53,466 --> 00:27:56,566 탈리도마이드의 어두운 이력을 모른 채로 404 00:27:56,633 --> 00:28:01,400 공감을 얻고자 해리는 '노던 에코'에 사진을 실었다 405 00:28:01,466 --> 00:28:06,133 동조를 얻어내고자 아이들 사진을 올렸더니 406 00:28:06,200 --> 00:28:12,333 동조는커녕 비난만 받는 결과를 낳았죠 407 00:28:13,233 --> 00:28:14,700 아주 신랄한 비판이었어요 408 00:28:14,766 --> 00:28:19,700 이런 사진을 신문에서 보기는 싫다고 하면서 409 00:28:19,766 --> 00:28:25,166 이런 무서운 걸 신문에 싣지 말라고요 410 00:28:25,800 --> 00:28:29,033 대부분은 디스틸러스의 변호사들에게 겁을 먹었지만 411 00:28:29,100 --> 00:28:32,033 62가족은 서한을 보냈다 412 00:28:32,100 --> 00:28:35,133 공식 서한을 보낸 후에 이젠 언론에서 413 00:28:35,200 --> 00:28:38,433 진행 중인 사건을 보도하거나 논평하는 게 금지되었다 414 00:28:38,500 --> 00:28:41,200 탈리도마이드와 관련된 모든 사건에 대해 415 00:28:41,266 --> 00:28:45,600 법원에서 판결이 날 때까지는 판사에게 영향을 줄 만한 416 00:28:45,666 --> 00:28:48,033 기사가 나올 수 없게 된 것이다 417 00:28:48,433 --> 00:28:52,233 돈 많은 회사가 418 00:28:52,300 --> 00:28:54,266 잘못을 하면 소송을 하죠 419 00:28:54,333 --> 00:28:55,200 "제프리 로버트슨 변호사" 420 00:28:55,266 --> 00:28:58,466 일명 '함구령'이란 건데 421 00:28:58,533 --> 00:29:02,366 사건이 법정에서 심리 중이라는 핑계로 422 00:29:02,433 --> 00:29:05,433 어떤 비판도 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423 00:29:05,500 --> 00:29:09,466 어느 쪽도 편을 들어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424 00:29:10,766 --> 00:29:16,033 디스틸러스가 62가족에게 보낸 편지 내용은 법정에서 425 00:29:16,100 --> 00:29:18,366 결론이 날 때까지 3년을 넘게 기다리란 것이었다 426 00:29:18,433 --> 00:29:23,766 하지만 책임을 회피하면서도 약간의 보상금은 주겠다고 했다 427 00:29:24,000 --> 00:29:26,366 다른 피해자 가족들은 암암리에 428 00:29:26,433 --> 00:29:28,766 합의가 이뤄진 걸 전혀 몰랐다 429 00:29:29,000 --> 00:29:33,033 계획적이건 우연이건 이 사건 조사가 종결되고 430 00:29:33,100 --> 00:29:34,700 언론이 보도할 수 있게 되자 431 00:29:34,766 --> 00:29:39,400 피해자에게 주어진 3년이란 공소시효가 지나버렸다 432 00:29:39,466 --> 00:29:42,766 다른 피해자 가족들은 시간을 놓쳐서 433 00:29:43,000 --> 00:29:45,200 고소를 할 수 없었다 434 00:29:46,100 --> 00:29:49,466 그중 한 사람이 데이비드 메이슨이었다 435 00:29:52,233 --> 00:29:54,733 웨스트엔드 출신 미술상 데이비드 메이슨은 436 00:29:54,800 --> 00:29:57,033 주당 3파운드를 받다가 437 00:29:57,100 --> 00:29:59,200 자수성가를 한 사람으로 438 00:29:59,266 --> 00:30:04,133 자녀 넷 중 하나가 초기 탈리도마이드 피해자였어요 439 00:30:04,200 --> 00:30:06,466 그리고 혼자 힘으로 440 00:30:06,533 --> 00:30:11,133 수백만 파운드 자산의 디스틸러스에 맞섰어요 441 00:30:15,666 --> 00:30:21,166 제 기억으론 당시엔 소송이 그다지 흔한 일이 아니었어요 442 00:30:21,233 --> 00:30:26,033 그런데도 디스틸러스가 지금까지 기형아로 태어난 443 00:30:26,100 --> 00:30:29,700 모든 아이에게 보상하게 할 거라 결심했어요 444 00:30:29,766 --> 00:30:32,266 몇 명인지는 몰랐지만 445 00:30:32,333 --> 00:30:35,033 다른 아이들과 가족들도 446 00:30:35,100 --> 00:30:38,266 피해를 보았단 걸 알았고 그게 시작이었어요 447 00:30:41,066 --> 00:30:45,466 해리 에번스에게도 새로운 시작이었다 448 00:30:46,733 --> 00:30:50,333 이 무명 편집자의 캠페인 중 하나였던 449 00:30:50,400 --> 00:30:52,600 자궁경부암에 대한 기사가 450 00:30:52,666 --> 00:30:57,400 자신의 후임을 물색하던 '선데이 타임스' 편집자 451 00:30:57,466 --> 00:31:00,466 데니스 해밀턴의 주의를 끌었다 452 00:31:01,000 --> 00:31:03,766 증등 입시에서 떨어진 후 '애슈턴 언더 라인'에서 453 00:31:04,000 --> 00:31:06,000 기자로 출발한 꼬마가 454 00:31:06,066 --> 00:31:09,000 세계적 명성을 가진 455 00:31:09,066 --> 00:31:13,600 신문사 편집장이 되기까지 20년이 걸렸다 456 00:31:16,600 --> 00:31:19,800 '선데이 타임스'는 해리가 있을 때 황금기였어요 457 00:31:20,033 --> 00:31:24,033 편집인의 역량도 뛰어났지만 소유주도 대단한 분이었죠 458 00:31:26,033 --> 00:31:29,800 신문사를 소유한 톰슨 공은 신문 귀족의 459 00:31:30,033 --> 00:31:32,566 마지막 계보라 할 수 있어요 460 00:31:34,000 --> 00:31:36,100 '선데이 타임스'에서 제가 주로 한 일은 461 00:31:36,166 --> 00:31:37,733 폭로성 보도였어요 462 00:31:39,633 --> 00:31:41,233 정말 힘든 일이에요 463 00:31:41,400 --> 00:31:43,466 "데리의 의문사 과연 어디까지 갈 것인가?" 464 00:31:49,566 --> 00:31:50,600 "위클리 리뷰 크로스맨의 일기" 465 00:31:50,666 --> 00:31:53,266 해리와 일하는 건 즐거웠어요 466 00:31:53,333 --> 00:31:56,733 매일 아침 '선데이 타임스'로 출근할 때마다 467 00:31:56,800 --> 00:31:59,166 매일 모험을 떠나는 기분이었어요 468 00:31:59,233 --> 00:32:00,666 이번 주엔 무슨 일이 일어날까? 469 00:32:00,733 --> 00:32:01,600 "필립 나이틀리 기자" 470 00:32:01,666 --> 00:32:03,800 그게 뭐건 간에 정말 대단할 거고 471 00:32:04,033 --> 00:32:08,533 '선데이 타임스'를 일요일 아침에 펼치는 독자들이 472 00:32:08,600 --> 00:32:11,300 탄성을 지르게 될 거라고요 473 00:32:11,800 --> 00:32:14,766 '선데이 타임스'는 '인사이트'란 팀을 꾸려 474 00:32:15,000 --> 00:32:17,633 폭로성 기사를 담당할 기자를 뽑았다 475 00:32:18,733 --> 00:32:24,000 해리는 까다로운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하려면 476 00:32:24,066 --> 00:32:25,266 "일레인 포터 기자" 477 00:32:25,333 --> 00:32:28,533 팀을 꾸리는 게 중요하단 걸 잘 알고 있었어요 478 00:32:29,333 --> 00:32:32,033 뉴스... 이건 기고문이고... 479 00:32:32,100 --> 00:32:35,066 아주 힘든 일이었을 거예요 480 00:32:35,133 --> 00:32:39,066 다른 편집자들은 꿈도 못 꿨겠죠 481 00:32:39,133 --> 00:32:42,266 아니면 시도를 했더라도 성공을 못 했거나요 482 00:32:42,433 --> 00:32:43,466 "선데이 타임스" 483 00:32:43,533 --> 00:32:46,066 편집자가 되고 두 달째 484 00:32:46,133 --> 00:32:48,666 에번스는 '인사이트' 팀을 새로 꾸려 485 00:32:48,733 --> 00:32:53,700 8개월 동안 엄청난 저항에 부딪힌 사건에 착수했다 486 00:32:54,700 --> 00:32:59,000 1951년 영국 정보부는 소련이 미국과 영국이 487 00:32:59,066 --> 00:33:01,566 공조하고 있는 핵무기 개발에서 488 00:33:01,633 --> 00:33:04,400 한발 앞서있단 정보를 입수했다 489 00:33:04,466 --> 00:33:08,666 워싱턴의 두 외교관 가이 버지스와 도널드 매클린은 490 00:33:08,733 --> 00:33:11,400 심문을 받기 전에 모스크바로 도망갔다 491 00:33:12,566 --> 00:33:14,200 누가 정보를 흘렸을까? 492 00:33:15,033 --> 00:33:18,100 킴 필비가 제3의 인물일까? 493 00:33:18,166 --> 00:33:21,100 제3의 인물이 있다면 선생이 그 사람입니까? 494 00:33:21,166 --> 00:33:22,366 아닙니다 495 00:33:22,433 --> 00:33:26,200 '선데이 타임스'가 조사를 시작한 건 496 00:33:26,266 --> 00:33:31,533 누군가가 해럴드 에번스에게 제보를 했기 때문이에요 497 00:33:32,233 --> 00:33:38,366 필비 사건은 생각보다 훨씬 중요한 경우였어요 498 00:33:38,433 --> 00:33:42,166 이 사람은 첩보계 역사에서 가장 뛰어나고 499 00:33:42,233 --> 00:33:44,700 통찰력이 있는 요원으로 기록될 뻔했어요 500 00:33:44,766 --> 00:33:47,466 영국 정보부 차기 수장으로 거론되는 인물이었죠 501 00:33:47,533 --> 00:33:50,200 데니스 해밀턴 사장이 전화를 해서 그러더군요 502 00:33:50,266 --> 00:33:52,566 '내일 하원에 출석하게' 503 00:33:52,633 --> 00:33:57,333 '외무부에서 자네를 반역자로 발표할 걸세' 504 00:33:57,400 --> 00:34:00,266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우리가 보도한 건 505 00:34:00,333 --> 00:34:03,266 러시아 측에선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506 00:34:04,500 --> 00:34:07,400 정부에서는 후폭풍이 두려워 507 00:34:07,466 --> 00:34:10,199 보도를 하지 말라고 했어요 508 00:34:10,266 --> 00:34:14,366 계파와 학연에서 비롯된 509 00:34:16,233 --> 00:34:18,266 무능함이 드러날 테니까요 510 00:34:18,333 --> 00:34:21,033 내가 총리로 재직할 때였는데 511 00:34:21,100 --> 00:34:23,633 한 번은 정보부 국장이 와서 머리를 긁적이며 말해요 512 00:34:23,699 --> 00:34:26,600 '그 작자를 잡았어요 18개월이나 추적했다니까요' 513 00:34:26,666 --> 00:34:28,800 내가 별 반응이 없자 또 그래요 514 00:34:29,033 --> 00:34:31,766 기쁘지 않냐고요 별로 안 기쁘다고 했더니 515 00:34:32,000 --> 00:34:33,733 하는 말이 '좋아요' 516 00:34:33,800 --> 00:34:36,699 '우린 나쁜 놈인 줄 알았고 잡아들였으니까요' 517 00:34:36,766 --> 00:34:40,266 '좋네, 사육사가 여우를 총으로 쏴 죽이고 518 00:34:40,333 --> 00:34:42,333 '사냥개 주인의 집 밖에 매달지 않았군' 519 00:34:42,400 --> 00:34:44,466 '그럼 이젠 어떡하나? 수사하겠군' 520 00:34:44,533 --> 00:34:47,566 '그리고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속속들이 썩었다 하겠지' 521 00:34:47,633 --> 00:34:49,500 '래드클리프 공을 책임자로 세워' 522 00:34:49,566 --> 00:34:51,199 '하원에서 열띤 논쟁이 오가겠지' 523 00:34:51,266 --> 00:34:53,300 '결국 정부는 전복되고...' 524 00:34:54,366 --> 00:34:56,466 '글쎄요 그렇게는 할 필요 없죠' 525 00:34:56,533 --> 00:34:58,233 '조용히 없애면 돼요' 526 00:34:58,300 --> 00:35:02,433 "필비: 난 1933년부터 러시아 간첩이었다" 527 00:35:02,500 --> 00:35:06,000 해리 에번스는 영국에서 공무 비밀법이 있을 당시 528 00:35:06,066 --> 00:35:08,333 '선데이 타임스'의 편집장이었어요 529 00:35:08,400 --> 00:35:11,466 이 법은 정보 자유법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530 00:35:11,533 --> 00:35:12,500 "랠프 네이더 소비자 운동가" 531 00:35:12,566 --> 00:35:19,000 영국에서는 비밀이 보장된다는 532 00:35:19,066 --> 00:35:20,533 암묵적 가정이죠 533 00:35:20,600 --> 00:35:23,066 모든 게 공개가 되어 534 00:35:23,133 --> 00:35:26,733 정부가 왜 어떤 정보를 비밀로 했는지 설명할 필요가 없어요 535 00:35:26,800 --> 00:35:30,233 그런 비우호적인 상황에 처해있었고 536 00:35:30,300 --> 00:35:34,033 잘못하다간 본인과 팀원들 모두 기소를 당할 수도 있었어요 537 00:35:34,100 --> 00:35:40,100 "붉은 광장에서 영국 역사상 최악의 간첩" 538 00:35:49,200 --> 00:35:52,033 '노던 에코'의 직원들도 다 훌륭했지만 539 00:35:52,100 --> 00:35:55,566 '선데이 타임스' 직원들과는 비교가 안 됐어요 540 00:35:55,633 --> 00:36:00,066 물론 수적으로도 많았지만 경험도 훨씬 더 많고... 541 00:36:00,133 --> 00:36:04,100 그래서 탈리도마이드 사건도 계속 주시하자고 했어요 542 00:36:08,333 --> 00:36:11,400 디스틸러스와 공소시효 전에 회사를 고소한 543 00:36:11,466 --> 00:36:15,033 피해자 62가족은 이미 합의를 끝냈지만 544 00:36:15,100 --> 00:36:17,233 언론에서는 금전적인 합의에 대해 545 00:36:17,300 --> 00:36:19,033 기사를 쓸 수가 없었다 546 00:36:19,100 --> 00:36:21,733 하지만 양측에서는 아직도 547 00:36:21,800 --> 00:36:25,166 보상범위에 대해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548 00:36:25,233 --> 00:36:27,366 그리고 마침내 합의한 것이 549 00:36:27,766 --> 00:36:33,500 디스틸러스가 직무유기를 했단 고소를 취하하면 550 00:36:33,566 --> 00:36:36,066 보상 총액의 40%를 551 00:36:36,500 --> 00:36:40,166 주는 선에서 합의를 해주겠다고 했어요 552 00:36:40,233 --> 00:36:42,500 그래서 판사에게 갔죠 553 00:36:43,466 --> 00:36:45,600 이야기가 점점 더 나빠져요 554 00:36:45,666 --> 00:36:50,566 보상총액을 정하려고 판사 앞에 갔어요 555 00:36:51,000 --> 00:36:54,133 40%만을 받을 거라는 사실을 알면서요 556 00:36:55,200 --> 00:36:57,600 정말 말도 안 되는 액수였어요 557 00:37:00,000 --> 00:37:03,166 도울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 558 00:37:04,166 --> 00:37:08,100 그러다, 내부 고발자가 '선데이 타임스'에 559 00:37:08,166 --> 00:37:12,200 디스틸러스의 내부 문서 1만 개를 제공했다 560 00:37:12,266 --> 00:37:15,600 그 문서에 포함된 내용은 561 00:37:15,666 --> 00:37:20,666 이 약에 대한 파렴치한 판매 전략이었어요 562 00:37:21,466 --> 00:37:23,133 하지만 거기서 빠진 건 563 00:37:25,566 --> 00:37:27,666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였어요 564 00:37:29,033 --> 00:37:31,733 판매 중단 5개월 전 회사는 위험성을 565 00:37:31,800 --> 00:37:33,233 경고받았다 566 00:37:34,533 --> 00:37:36,433 그 5개월 동안이 567 00:37:36,500 --> 00:37:39,800 대부분의 희생자가 태중에 있던 시기였다 568 00:37:41,100 --> 00:37:43,633 현재 법정에서 소송 중인 569 00:37:43,700 --> 00:37:47,000 사건이라 이 문서를 공개할 수는 없었다 570 00:37:47,466 --> 00:37:50,566 하지만 '선데이 타임스'에 도착한 새로운 증거는 571 00:37:50,633 --> 00:37:52,333 좀 더 가능성이 있었다 572 00:37:52,400 --> 00:37:56,166 '선데이 타임스' 사무실은 573 00:37:56,233 --> 00:37:59,633 번역할 독일어로 된 자료가 파일 캐비닛에 가득했어요 574 00:38:00,666 --> 00:38:04,400 두 번째 문서는 케미 그뤼넨탈의 내부 자료로 575 00:38:04,466 --> 00:38:07,200 내용은 독일에서는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 이후로 576 00:38:07,266 --> 00:38:11,200 최대 규모로 열린 그뤼넨탈 관련 소송이었다 577 00:38:13,066 --> 00:38:16,433 이 문서는 '일확천금' 풍토로 분류가 돼 있었는데 578 00:38:16,500 --> 00:38:19,500 주요 판매 전략은 약품의 안정성이었다 579 00:38:22,100 --> 00:38:25,766 콘테건은 370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는데 580 00:38:26,000 --> 00:38:30,033 그중 160명이 수유 중인 여성이었다 581 00:38:32,066 --> 00:38:34,766 이 사건 보고서에 따르면 582 00:38:35,000 --> 00:38:39,000 엄마와 아이 모두에게서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 583 00:38:40,166 --> 00:38:43,200 그건 교묘한 방식으로 임신 중인 여성이 584 00:38:43,266 --> 00:38:45,266 약을 먹은 것처럼 보이게 한 것이었다 585 00:38:45,600 --> 00:38:47,166 하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586 00:38:47,633 --> 00:38:50,600 그게 최초의 위기였어요 587 00:38:50,666 --> 00:38:56,800 독일 회사가 제대로 된 임상 시험 없이 588 00:38:57,033 --> 00:38:59,433 약을 판매한 기사를 쓸 수 있을까? 589 00:39:00,100 --> 00:39:03,600 영국에서 진행 중인 사건이라 590 00:39:03,666 --> 00:39:07,666 독일의 경우라도 기사화하면 법정모독에 해당할까? 591 00:39:08,733 --> 00:39:12,233 법정모독으로 해리가 감옥에 가게 될까 봐 592 00:39:12,300 --> 00:39:16,733 변호사들은 글자 하나하나 꼼꼼히 검토했다 593 00:39:16,800 --> 00:39:20,333 독일의 사건을 기사로 쓸 준비가 끝났고 594 00:39:20,400 --> 00:39:25,766 가프리 호지슨이 제가 일면 리뷰에 넣을 595 00:39:26,000 --> 00:39:28,200 아주 훌륭하고도 끔찍한 기사를 완성했어요 596 00:39:28,266 --> 00:39:32,700 다섯 페이지짜리로 독일 의사 중 하나는 597 00:39:32,766 --> 00:39:35,400 나치 관련 인물이었어요 598 00:39:36,333 --> 00:39:39,466 전 이런 자세로 앉아있었어요 599 00:39:41,333 --> 00:39:45,200 법정모독으로 체포될 거라 확신하면서요 600 00:39:45,366 --> 00:39:48,633 "위클리 리뷰 탈리도마이드 파일" 601 00:39:48,700 --> 00:39:53,266 처음으로 탈리도마이드가 신의 실수가 아니라 602 00:39:53,333 --> 00:39:55,600 제약회사의 잘못으로 기사화가 됐지만 603 00:39:56,200 --> 00:40:00,366 피해자 변호사들은 여전히 제약회사에 604 00:40:00,433 --> 00:40:02,133 겁을 먹고 있었다 605 00:40:02,200 --> 00:40:05,100 디스틸러스는 이미 이 사건이 법정에 가는 것에 606 00:40:05,166 --> 00:40:08,433 완벽히 대비된 상태였다 물론 승리도 확신하고 있었다 607 00:40:08,500 --> 00:40:12,333 피해자 변호사들은 기사가 나간 후에도 용기를 못 내고 608 00:40:12,400 --> 00:40:16,000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의 최소한에 합의했다 609 00:40:16,566 --> 00:40:22,100 마음씨 좋은 늙은 판사는 아무것도 모른 채 610 00:40:22,666 --> 00:40:27,133 터무니없이 적은 액수로 합의금을 책정했어요 611 00:40:28,233 --> 00:40:29,766 "탈리도마이드 아기들에게 정의롭고 공정한 판결" 612 00:40:30,000 --> 00:40:33,000 언론의 반응도 해리의 기대와는 달랐다 613 00:40:33,066 --> 00:40:38,100 언론도 피해자들이 횡재를 한 것처럼 보도했어요 614 00:40:38,700 --> 00:40:42,433 수백만 파운드짜리 복권에 당첨된 것처럼요 615 00:40:42,600 --> 00:40:43,666 "언론에 고함" 616 00:40:43,733 --> 00:40:47,733 디스틸러스가 제시한 터무니없는 액수에 화가 나 617 00:40:47,800 --> 00:40:51,433 법망을 교묘히 피하고자 직접적인 주제인 618 00:40:51,500 --> 00:40:56,200 직무유기가 아니라 보상액수에 대해 기사를 썼지만 619 00:40:56,266 --> 00:40:58,166 그마저도 위험했다 620 00:40:58,533 --> 00:41:03,633 '인간의 살 0,5kg은 얼마인가?'란 제목을 썼어요 621 00:41:03,700 --> 00:41:05,600 액수가 터무니없단 걸 주장하려고요 622 00:41:05,666 --> 00:41:09,333 변호사가 모독죄에 해당한다고 했어요 623 00:41:09,400 --> 00:41:13,133 우리 변호사인데도요 까짓거 그냥 하라더군요 624 00:41:13,633 --> 00:41:16,600 그래서 위험을 무릅쓰고 그 기사를 썼어요 625 00:41:16,666 --> 00:41:17,700 그때가 1969년이었어요 626 00:41:17,766 --> 00:41:19,100 "인간 살 0,5kg은 얼마인가?" 627 00:41:19,166 --> 00:41:23,000 1969년의 합의로 인해 628 00:41:23,066 --> 00:41:27,166 갑자기 자기 자식이 탈리도마이드의 피해자란 걸 629 00:41:27,233 --> 00:41:31,100 인식하지 못했던 피해자 가족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630 00:41:31,166 --> 00:41:33,133 그냥 운이 나빴다고 생각하고 631 00:41:33,200 --> 00:41:36,100 보상은 꿈에도 못 꾸던 그런 사람들이었죠 632 00:41:36,566 --> 00:41:39,733 두 달여가 지난 후엔 633 00:41:39,800 --> 00:41:44,500 처음 시작했던 가족에 369가족이 더 가담해 634 00:41:44,566 --> 00:41:47,433 총 5백여 가족으로 늘어났어요 635 00:41:47,500 --> 00:41:51,366 369가족은 고소하기엔 너무 늦었지만 636 00:41:51,800 --> 00:41:57,666 법정에선 공소시효가 지났어도 고소를 허용해줬어요 637 00:41:57,733 --> 00:42:01,333 어느 날 편지 한 통을 받았는데 638 00:42:01,400 --> 00:42:08,166 탈리도마이드 피해 부모들이 모이기로 했다더군요 639 00:42:09,100 --> 00:42:12,733 그래서 모임에 참석했는데 거기 도착하니 640 00:42:12,800 --> 00:42:16,766 6백, 7백여 명이 그 자리에 나왔더군요 641 00:42:17,000 --> 00:42:19,733 변호사가 합의금을 발표했는데 642 00:42:19,800 --> 00:42:21,233 최초로 합의했던 643 00:42:21,300 --> 00:42:25,166 62가족보다 훨씬 더 적은 액수였다 644 00:42:25,233 --> 00:42:28,433 가족들에게 받아들일 것을 종용했는데 645 00:42:28,500 --> 00:42:31,100 전원이 동의하지 않으면 646 00:42:31,166 --> 00:42:32,400 한 푼도 못 받는다고 했다 647 00:42:33,466 --> 00:42:37,066 변호사가 발표하는 동안 간간이 박수를 치는 648 00:42:37,133 --> 00:42:38,633 부모들도 있었어요 솔직한 말로 649 00:42:38,700 --> 00:42:40,733 누구도 보상을 받을 거라 기대 안 했잖아요 650 00:42:40,800 --> 00:42:46,000 그러면서 총액이 3백만 파운드라고 얘기했어요 651 00:42:46,666 --> 00:42:49,366 그래서 생각했죠 '3백만 파운드?' 652 00:42:49,433 --> 00:42:51,466 '피해자가 4백 명인데?' 653 00:42:51,533 --> 00:42:54,566 얼른 계산을 해보니 답이 나오더군요 654 00:42:54,633 --> 00:42:58,700 루이즈에게 떨어지는 돈이 8천 파운드더군요 655 00:42:58,766 --> 00:43:04,633 좀 더 자세히는 팔, 다리 하나에 2천 파운드였죠 656 00:43:04,700 --> 00:43:07,733 회의 결과 반응이 나뉘었어요 일부에서는... 657 00:43:07,800 --> 00:43:11,000 데이비드 메이슨은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라 658 00:43:11,066 --> 00:43:13,266 제안을 거부할 입장이 됐지만 659 00:43:13,333 --> 00:43:16,400 대부분 부모는 상황이 좋지 않았다 660 00:43:16,466 --> 00:43:19,500 디스틸러스는 계속 엄청난 압력을 가했지만 661 00:43:19,566 --> 00:43:23,100 메이슨과 몇몇은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662 00:43:24,066 --> 00:43:28,566 다섯 가족이었는데 미술상인 데이비드 메이슨도 663 00:43:28,633 --> 00:43:31,300 합의를 거부한 가족 중 하나였어요 664 00:43:31,366 --> 00:43:33,033 '우리 딸 루이즈를 위해' 665 00:43:33,100 --> 00:43:35,533 '이런 턱없는 액수로 합의할 순 없어요' 666 00:43:35,600 --> 00:43:37,566 '그럴 수 없어요' 디스틸러스의 대답은 667 00:43:37,633 --> 00:43:40,700 '당신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보상을 못 받고 있잖아요' 668 00:43:40,766 --> 00:43:43,033 여러분들은 합의금 액수에 669 00:43:43,100 --> 00:43:45,666 - 만족하시나요? - 만족합니다 670 00:43:45,733 --> 00:43:49,300 협박 편지도 받고 협박 전화도 받았어요 671 00:43:49,366 --> 00:43:52,700 저더러 크리스천답지 못하단 사람들도 있었어요 672 00:43:52,766 --> 00:43:55,733 메이슨 씨가 피해자 부모를 대변하는 건 아닌가요? 673 00:43:55,800 --> 00:43:59,266 절대 아닙니다 방금 보셔서 아시잖아요 674 00:43:59,333 --> 00:44:02,466 일부 사람들을 대변하는지는 모르겠지만 675 00:44:02,533 --> 00:44:07,000 대다수 부모를 대변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676 00:44:12,500 --> 00:44:15,733 메이슨은 디스틸러스가 제시한 금액의 677 00:44:15,800 --> 00:44:19,033 일곱 배에 해당하는 2천만 파운드가 678 00:44:19,100 --> 00:44:23,066 아이를 평생 돌보는 데 필요한 최저액수라 주장했다 679 00:44:24,133 --> 00:44:27,800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는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 680 00:44:28,733 --> 00:44:31,500 상황은 나빠지기만 했어요 681 00:44:32,033 --> 00:44:35,533 휠체어도 없고 헬멧도 없고 682 00:44:35,600 --> 00:44:38,600 정말 아무것도 없었어요 683 00:44:39,366 --> 00:44:43,233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상추와 토마토를 꺼내와 684 00:44:43,300 --> 00:44:45,633 다시 씻어서 먹었어요 그걸로 주말을 났어요 685 00:44:49,366 --> 00:44:52,533 부모님은 전형적인 노동자 계급이었어요 686 00:44:52,600 --> 00:44:55,466 아버지는 머시강에서 끌배를 끌었고 687 00:44:55,533 --> 00:44:58,433 어머니는 집에서 여섯 아이를 키우셨어요 688 00:44:58,500 --> 00:45:02,300 그러니 집단 소송이니 변호사니 고소니 하는 것들을 689 00:45:02,366 --> 00:45:04,466 전혀 모르셨어요 690 00:45:05,033 --> 00:45:08,600 부모님께는 그 모든 게 고역이었을 거예요 691 00:45:08,666 --> 00:45:12,000 사건을 법정에 갖고 가는 일도 물론이거니와 692 00:45:12,066 --> 00:45:14,400 저를 키우는 것도 힘드셨겠죠 693 00:45:23,133 --> 00:45:26,333 디스틸러스는 데이비드 메이슨을 이 합의에 반대하는 694 00:45:26,400 --> 00:45:29,800 소규모 부모들 모임의 주동자로 간주하고 695 00:45:30,033 --> 00:45:34,133 제안을 거두겠다고 협박하며 압력의 강도를 높였다 696 00:45:34,200 --> 00:45:38,000 분열시키려는 작전으로 몰고 갔다 697 00:45:38,066 --> 00:45:41,700 그리고 정말 끔찍한 일이 일어났는데 698 00:45:41,766 --> 00:45:44,433 영장이 한 장 날아왔어요 699 00:45:44,500 --> 00:45:48,600 디스틸러스가 절 법정에 불러내 딸을 뺏어가려고 했어요 700 00:45:48,666 --> 00:45:51,266 제가 제안을 거부하는 것은 701 00:45:51,333 --> 00:45:54,466 딸에게 피해를 주는 처사라 법정 후견인이 필요하다고요 702 00:45:54,533 --> 00:45:56,400 그래서 법정 후견인이 703 00:45:56,466 --> 00:45:58,300 딸아이를 대변하도록 했어요 704 00:45:58,366 --> 00:46:00,633 그 법정 후견인이 루이즈를 대표해 서명하면 705 00:46:00,700 --> 00:46:02,233 모두 돈을 받을 수 있는 거죠 706 00:46:03,266 --> 00:46:05,566 메이슨은 딸의 양육권을 잃자 707 00:46:05,633 --> 00:46:09,366 상소를 했고 심리 날짜가 정해졌다 708 00:46:10,366 --> 00:46:11,733 이것과는 별개로 709 00:46:11,800 --> 00:46:14,633 디스틸러스는 합의를 원하는 부모들을 위해 710 00:46:14,700 --> 00:46:16,366 법률팀을 지원했다 711 00:46:16,433 --> 00:46:19,500 이들의 주장은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712 00:46:19,566 --> 00:46:24,700 보상을 받은 전례가 없으며 메이슨이 억지를 부린단 거였다 713 00:46:25,200 --> 00:46:29,033 이들의 변호 방식은 바로 공격이었다 714 00:46:29,566 --> 00:46:33,000 힌치클리프 판사는 메이슨과... 715 00:46:33,066 --> 00:46:36,266 메이슨과 몇몇 부모들의 양육권을 박탈했어요 716 00:46:36,333 --> 00:46:41,766 이제 아이들은 법정 후견인의 보호 아래 있었죠 717 00:46:42,500 --> 00:46:44,666 정말 어처구니없는 처사였어요 718 00:46:48,266 --> 00:46:51,200 친구의 소개로 데이비드 메이슨은 719 00:46:51,266 --> 00:46:53,533 '데일리 메일'의 편집장 데이비드 잉글리쉬를 만났는데 720 00:46:53,600 --> 00:46:58,166 메이슨의 얘기를 듣고 감동해 기사로 써주겠다고 했다 721 00:46:58,233 --> 00:47:00,666 여보세요? 데이비드 메이슨입니다 722 00:47:01,000 --> 00:47:05,366 "해리 롱뮈어의 기획 기사" 723 00:47:05,433 --> 00:47:07,400 하지만 기사를 냈다가 724 00:47:07,466 --> 00:47:09,733 디스틸러스가 합의를 취소하고 725 00:47:09,800 --> 00:47:13,200 다른 부모들의 원성을 들을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726 00:47:13,266 --> 00:47:17,233 '데일리 메일'의 첫 기사가 나갔어요 727 00:47:18,200 --> 00:47:21,000 나흘 동안 두 면을 할애해서 728 00:47:21,066 --> 00:47:25,666 모든 사실을 정확히 보도하자 엄청난 혼란이 일어났어요 729 00:47:25,733 --> 00:47:28,533 "수치스럽다! 전문가들의 반응" 730 00:47:28,600 --> 00:47:31,600 법무상이 분주히 다니고 출간 금지를 신청하고 731 00:47:31,666 --> 00:47:32,566 난리가 났어요 732 00:47:32,633 --> 00:47:33,500 "매일 기적을 바라며" 733 00:47:33,566 --> 00:47:36,733 결국엔 금지 명령이 통과됐어요 734 00:47:38,333 --> 00:47:41,566 그 후론 데이비드 메이슨과 말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735 00:47:41,633 --> 00:47:44,766 법무상은 '데일리 메일'에 736 00:47:45,000 --> 00:47:49,733 검찰 모독에 해당한다고 했고 신문사는 기사를 중단했죠 737 00:47:53,300 --> 00:47:54,700 공판 날짜가 다가오며 738 00:47:54,766 --> 00:47:57,400 '데일리 메일'을 읽었다는 739 00:47:57,466 --> 00:48:00,166 한 미국인 변호사가 메이슨에게 연락을 해왔다 740 00:48:00,233 --> 00:48:03,700 디스틸러스는 탈리도마이드 사건과 관련해 누구도 741 00:48:03,766 --> 00:48:05,500 보상을 받은 사례가 없으니 742 00:48:05,566 --> 00:48:07,800 메이슨이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743 00:48:08,033 --> 00:48:11,166 떼쓰는 어린애로 매도했지만 744 00:48:11,233 --> 00:48:14,666 미국에선 이긴 사례가 있었다 745 00:48:14,733 --> 00:48:17,500 공판 날짜 정확히 일주일 전에 746 00:48:17,566 --> 00:48:22,266 메이슨은 미국으로 가 법원에서 서류를 받았다 747 00:48:27,133 --> 00:48:30,800 공판이 있는 날 아침에 영국으로 돌아와 748 00:48:31,033 --> 00:48:34,366 그 서류를 판사인 데닝 공에게 가져갔다 749 00:48:37,333 --> 00:48:41,033 데닝이 나오더니 서류를 탁자에 집어 던지고 750 00:48:41,100 --> 00:48:43,100 화가 잔뜩 나서 자리에 앉아 751 00:48:43,166 --> 00:48:44,433 얘기를 시작했어요 752 00:48:44,500 --> 00:48:48,000 '대다수 부모를 대표하는 변호사와' 753 00:48:48,066 --> 00:48:50,133 '디스틸러스 변호사 일어서세요' 754 00:48:50,200 --> 00:48:53,566 '이 법정에서 나한테 이 말한 거 기억하죠?' 755 00:48:53,633 --> 00:48:56,666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이긴 사례가 없다고' 756 00:48:56,733 --> 00:48:59,266 '분명히 그랬죠?' 757 00:48:59,333 --> 00:49:00,400 '네' 758 00:49:00,466 --> 00:49:02,166 '그럼 좋아요' 759 00:49:02,233 --> 00:49:04,100 '그런데 메이슨 씨가' 760 00:49:04,166 --> 00:49:07,166 '주말에 보상 사례를 찾았어요 그건 어떻게 된 거요?' 761 00:49:07,233 --> 00:49:09,066 '몰랐어요...' '뭘 몰라요?' 762 00:49:09,133 --> 00:49:11,266 '몰랐다고요?' 763 00:49:11,333 --> 00:49:16,033 '떼쟁이 어린애처럼 굴고 잘못된 견해를 가진' 764 00:49:16,100 --> 00:49:18,233 '메이슨 씨가 일 하나는 잘했죠?' 765 00:49:19,333 --> 00:49:22,233 일순 침묵이 흘렀고 판사는 휴회를 선언했어요 766 00:49:22,300 --> 00:49:26,333 결국 전 딸을 되찾았어요 루이즈를 되찾았죠 767 00:49:31,300 --> 00:49:34,333 데이비드 메이슨이 개인적으론 이겼지만 768 00:49:34,400 --> 00:49:38,633 보상금 등 더 큰 주제는 여전히 기사화할 수 없었다 769 00:49:38,700 --> 00:49:41,800 결국 데이비드는 신문사가 모독죄를 거론하며 770 00:49:42,033 --> 00:49:43,033 내보내지도 않을 771 00:49:43,100 --> 00:49:46,066 인터뷰를 하는 건 시간 낭비라며 거부했다 772 00:49:48,666 --> 00:49:53,133 탈리도마이드 사건은 디스틸러스가 원하는 대로 773 00:49:53,200 --> 00:49:56,200 다시 침묵 속으로 빠져들었다 774 00:50:00,166 --> 00:50:04,566 "1972년" 775 00:50:07,500 --> 00:50:11,433 앤서니, 디스틸러스 사장 편지를 받았어 776 00:50:11,500 --> 00:50:14,466 내가 읽어줄게 '6월 23일 편지 고마워요' 777 00:50:14,533 --> 00:50:17,633 가끔은 정말로 뭔가를 이룰 거라는 778 00:50:17,700 --> 00:50:19,600 확신이 들기도 해요 779 00:50:19,666 --> 00:50:23,466 늘 그런 건 아닌데 탈리도마이드의 경우 780 00:50:23,533 --> 00:50:28,466 너무나 부당한 사건이라 그래야 한다고 믿었어요 781 00:50:29,666 --> 00:50:34,133 필 나이틀리는 계속 부모들과 접촉을 하고 있었는데 782 00:50:34,200 --> 00:50:37,300 한 번은 제 사무실에 오더니 그러더군요 783 00:50:37,366 --> 00:50:40,633 '지급하라고 판결한 액수에서 절반만 주겠다고' 784 00:50:40,700 --> 00:50:42,766 '연락이 왔다고 하네요' 785 00:50:43,000 --> 00:50:46,733 그래서 다시 캠페인을 시작했어요 786 00:50:46,800 --> 00:50:51,433 해리 에번스는 아이들에게 정의를 찾아 주기 위해 787 00:50:51,500 --> 00:50:54,500 필요하다면 10년 동안이라도 탈리도마이드 기사를 쓰겠대요 788 00:50:54,566 --> 00:50:57,766 영화 대본 같은 소리지만 정말 그랬어요 789 00:50:59,466 --> 00:51:04,466 해리는 탈리도마이드 사건의 유명 인사에게 연락을 했다 790 00:51:04,533 --> 00:51:06,600 다음 단계까지 계획이 있었고 791 00:51:06,666 --> 00:51:09,466 필립 나이틀리를 먼저 보냈다 792 00:51:10,066 --> 00:51:13,000 저더러 '선데이 타임스'로 와서 793 00:51:13,066 --> 00:51:15,700 해리 에번스와 이사회 사람들을 794 00:51:15,766 --> 00:51:17,733 만나달라더군요 795 00:51:17,800 --> 00:51:20,033 본인은 인사이트 팀에 있다면서 796 00:51:20,100 --> 00:51:24,700 저를 도와줄 방법이 있을 것 같다고 했어요 797 00:51:25,433 --> 00:51:29,066 해리 에번스의 변호사인 제임스 에번스가 798 00:51:29,133 --> 00:51:30,666 방법을 찾았어요 799 00:51:30,733 --> 00:51:32,466 지금까지 논점은 800 00:51:32,533 --> 00:51:35,400 진행 중인 사건에 편견을 심는 게 모독죄인데 801 00:51:35,466 --> 00:51:39,500 그런 점을 빼고 도덕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면 802 00:51:39,566 --> 00:51:41,266 가능하지 않겠냐는 거죠 803 00:51:41,333 --> 00:51:43,266 확실하지는 않지만 804 00:51:43,333 --> 00:51:46,366 그래도 어느 정도 위험은 감수해야 했죠 805 00:51:47,133 --> 00:51:53,266 그렇게 해서 탈리도마이드에 관한 기사를 806 00:51:53,333 --> 00:51:59,066 직무유기가 아니라 도덕적 관점에서 풀었어요 807 00:51:59,133 --> 00:52:00,733 청문회는 금방 끝날 겁니다 808 00:52:00,800 --> 00:52:05,300 제임스 에번스의 역할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809 00:52:05,366 --> 00:52:07,266 우리 기사가 금지되는 걸 막고 810 00:52:07,333 --> 00:52:11,733 이 기사가 공공에 이익이라는 사실을 인정받아 811 00:52:11,800 --> 00:52:16,266 서구 사회에서 언론 통제가 가장 심한 812 00:52:16,333 --> 00:52:20,733 영국의 법을 피해 정의를 실현하는 거였습니다 813 00:52:22,733 --> 00:52:26,266 아주 침착하게 알겠다고 하더군요 814 00:52:26,333 --> 00:52:30,700 관광객들은 가장 안전하게 아이거에 올라갈 방법을 원하죠 815 00:52:30,766 --> 00:52:35,166 결국 편집장이 원하는 것은 아이거 북벽을 816 00:52:35,233 --> 00:52:38,600 가장 안전하게 올라가는 루트인데 817 00:52:38,666 --> 00:52:41,666 결국 마지막 책임은 편집자가 집니다 818 00:52:42,800 --> 00:52:47,033 해리와 제임스는 밤늦도록 자료를 꼼꼼히 검토했다 819 00:52:47,100 --> 00:52:51,333 신문사와 편집장 모두에게 위험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820 00:52:52,466 --> 00:52:56,566 당시 최고의 변호사한테 사설 초고를 쓰라고 했어요 821 00:52:56,633 --> 00:53:00,300 초고를 썼는데 제가 손댄 게 거의 없을 정도였고 822 00:53:00,366 --> 00:53:03,433 기사 제목을 달았어요 '아이들은 우리의 양심이다' 823 00:53:03,500 --> 00:53:06,100 그리고 도덕 캠페인을 시작했어요 824 00:53:23,166 --> 00:53:26,300 탈리도마이드를 만든 사람을 관여시키면 엄청날 텐데... 825 00:53:32,633 --> 00:53:35,300 인사이트 팀이 첫 기사를 작성할 때 826 00:53:35,366 --> 00:53:38,233 해리는 캠페인의 지지를 얻기 위해 827 00:53:38,300 --> 00:53:41,466 권력자들에게 연락을 취할 준비를 했다 828 00:53:41,533 --> 00:53:43,733 조앤에게 계획을 말했다 829 00:53:44,633 --> 00:53:48,300 저더러 국회의원 모두에게 편지를 쓰라고 했어요 830 00:53:48,366 --> 00:53:49,533 "조앤 토마스 해럴드 에번스 비서" 831 00:53:49,600 --> 00:53:50,800 한 명씩 따로요 832 00:53:51,033 --> 00:53:54,066 똑같은 편지를 복사해서 보내는 건 안 된다고요 833 00:53:54,133 --> 00:54:00,800 그래서 620통에서 630통을 직접 타자로 쳤어요 834 00:54:01,033 --> 00:54:05,533 아이들에게 공평하지 못하단 사실을 특히 강조했어요 835 00:54:13,133 --> 00:54:15,766 광고부 부장이 전화로 그러더군요 836 00:54:16,733 --> 00:54:21,666 '결국 디스틸러스를 강하게 공격할 작정이군요' 837 00:54:21,733 --> 00:54:26,033 '그들이 '선데이 타임스'에 광고비로 6만 파운드를' 838 00:54:26,100 --> 00:54:28,666 '지급하는 걸 알았으면 해요' 839 00:54:29,466 --> 00:54:34,033 신문사에 이익을 내는 광고주를 공격한다는 측면에서 840 00:54:34,100 --> 00:54:38,266 해리는 금기를 깬 거나 마찬가지예요 841 00:54:39,033 --> 00:54:42,366 그러더군요 '그래도 내야 하는 기사예요' 842 00:54:49,233 --> 00:54:52,333 데이비드 메이슨을 데려와 843 00:54:52,400 --> 00:54:56,333 기사를 인쇄하는 곳을 보여줬어요 844 00:54:56,400 --> 00:54:59,200 절대 일어나지 않을 거라 믿었던 일이었죠 845 00:55:01,633 --> 00:55:04,466 언론의 힘을 보여주겠다면서 846 00:55:04,533 --> 00:55:07,666 절 아래층으로 데려갔어요 847 00:55:08,533 --> 00:55:10,133 방엔 침묵이 흘렀어요 848 00:55:10,300 --> 00:55:12,533 "정지, 시작, 용지 공급" 849 00:55:12,600 --> 00:55:15,600 해리가 그랬어요 '저 버튼 보이죠? 눌러요' 850 00:55:19,166 --> 00:55:22,400 신문이 막 쏟아져 나오더군요 851 00:55:34,300 --> 00:55:38,366 그때 가져온 신문은 아직도 갖고 있어요 852 00:55:43,466 --> 00:55:49,366 "탈리도마이드로 고통받는 우리의 아이들" 853 00:55:56,200 --> 00:56:00,566 해리는 너그럽고 친절하고 인정도 많고 854 00:56:01,266 --> 00:56:04,566 기자로서도 뛰어나고... 855 00:56:04,633 --> 00:56:09,633 그리고 팀을 오랫동안 이끌어온 능력도 탁월하고 856 00:56:09,700 --> 00:56:11,700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줘요 857 00:56:14,333 --> 00:56:18,033 이 캠페인에서 가장 좋았던 일이 858 00:56:18,100 --> 00:56:19,466 해리 에번스가 합류한 거예요 859 00:56:28,166 --> 00:56:29,733 기사가 나가자마자 860 00:56:29,800 --> 00:56:33,566 모든 언론사에선 일제히 입을 다물었어요 861 00:56:33,633 --> 00:56:36,033 BBC에 출연한 게 기억나는데 862 00:56:36,100 --> 00:56:38,333 제게 인터뷰 요청을 한 유일한 언론사였고 863 00:56:38,400 --> 00:56:39,800 변호사가 절 지켜보고 있었어요 864 00:56:40,033 --> 00:56:43,033 이 아이들은 실제 존재합니다 865 00:56:43,100 --> 00:56:47,533 이 아이들의 고통을 866 00:56:47,600 --> 00:56:50,266 대중에 전달하는 걸 망설여서는 안 됩니다 867 00:56:50,333 --> 00:56:54,266 법무상이 유일하게 연락을 해왔더군요 868 00:56:54,333 --> 00:56:56,333 '도대체 뭐하는 겁니까?' 869 00:56:56,400 --> 00:56:58,700 '법정 모독에 해당하는 기사를 내다니요' 870 00:56:59,600 --> 00:57:03,100 가장 위협적인 것은 기사 하단에 적힌 글귀로 871 00:57:03,166 --> 00:57:06,733 이 비극의 진원지에 대한 기사가 계속 나온단 것인데 872 00:57:06,800 --> 00:57:10,300 그럼 디스틸러스의 직무유기가 드러날 것이었다 873 00:57:10,366 --> 00:57:11,400 "계속 원인을 파헤칠 것" 874 00:57:11,466 --> 00:57:14,233 감옥에 가는 것은 그다지 문제가 아니에요 875 00:57:14,300 --> 00:57:17,333 누구든 감옥은 갈 수 있고 저도 준비가 돼 있어요 876 00:57:17,400 --> 00:57:21,500 하지만 기사 하나를 내고 감옥에 가면 캠페인은 끝이죠 877 00:57:21,566 --> 00:57:24,500 아이들에게 보상금도 더 못 받아주고 878 00:57:24,566 --> 00:57:26,300 공론도 생기지 않을 테니 879 00:57:26,366 --> 00:57:29,233 그것만큼은 피하려고 애를 썼어요 880 00:57:29,300 --> 00:57:31,400 캠페인을 지속시키고 싶거든요 881 00:57:31,466 --> 00:57:35,733 탈리도마이드는 처음부터 계몽이 목적이었어요 882 00:57:35,800 --> 00:57:39,233 절대 기사 하나로 끝낼 의도가 아니었어요 883 00:57:39,300 --> 00:57:42,566 실은 우리 모두도 해리를 통해 안 건데 884 00:57:42,633 --> 00:57:46,400 수사가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단 거예요 885 00:57:46,466 --> 00:57:49,600 난 괜찮은 생각 같아 886 00:57:49,666 --> 00:57:51,566 오늘 디스틸러스에 편지를 쓸 거야 887 00:57:51,633 --> 00:57:53,433 세 방면에서 접근했어요 888 00:57:54,300 --> 00:57:57,033 먼저 법적인 관점이 있고 889 00:57:57,100 --> 00:58:01,200 약품에 대한 조사도 물론 있어야 했고요 890 00:58:01,266 --> 00:58:05,033 마지막으로 가족인데 이게 가장 중요한 거죠 891 00:58:05,100 --> 00:58:10,000 한발 더 나아가서 누군가가 직접 가족들을 만나 892 00:58:10,066 --> 00:58:13,633 실상을 알길 원했고 마조리가 그 일을 해줬어요 893 00:58:13,700 --> 00:58:16,733 제가 할 일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894 00:58:16,800 --> 00:58:18,000 "마조리 월러스 기자" 895 00:58:18,066 --> 00:58:20,466 가족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는 건데 896 00:58:20,533 --> 00:58:25,633 당시 탈리도마이드 피해자의 삶을 경험하는 것이었어요 897 00:58:29,300 --> 00:58:30,366 직접 이들을 찾아가 898 00:58:30,433 --> 00:58:34,400 그 집에 머물며 899 00:58:34,466 --> 00:58:38,000 매일 밤 잠에서 깨 아이를 돌려 눕히는 걸 봤어요 900 00:58:38,066 --> 00:58:41,200 탈리도마이드 아이들은 스스로 몸을 못 뒤집거든요 901 00:58:44,733 --> 00:58:47,166 이들과 함께 살면서 902 00:58:47,233 --> 00:58:50,033 이들이 경험하는 걸 직접 경험하면서 903 00:58:50,100 --> 00:58:54,066 이런 장애를 갖고 사는 아이를 키우는 게 어떤 것인지 904 00:58:54,133 --> 00:58:57,533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됐어요 905 00:59:00,200 --> 00:59:04,366 탈리도마이드 아이들과 가족들을 찾아다닐 때 906 00:59:04,433 --> 00:59:06,400 찾는 것부터가 쉽지 않았어요 907 00:59:06,466 --> 00:59:09,400 어떤 사람들은 인터뷰를 아예 거부했어요 908 00:59:09,466 --> 00:59:11,466 정말 어려운 일이었고 909 00:59:11,533 --> 00:59:16,733 제가 목격한 바로는 모두 암담한 처지에 놓여있었어요 910 00:59:16,800 --> 00:59:20,433 아무 도움도 못 받고 실상을 아는 이도 없고 911 00:59:20,500 --> 00:59:24,566 사회에서는 냉대받고 모두 겁내며 피했어요 912 00:59:24,633 --> 00:59:28,766 기형을 갖고 태어난 이 아이들을 겁냈어요 913 00:59:29,600 --> 00:59:32,033 팔과 다리 기형이 전부가 아니었어요 914 00:59:32,100 --> 00:59:33,533 어떤 아이들은... 915 00:59:33,600 --> 00:59:38,133 마구 뒤섞인 퍼즐 조각처럼 장기 위치가 바뀌어 있었어요 916 00:59:42,066 --> 00:59:46,633 아이를 데리고 카페에 가 보면 알아요 917 00:59:46,700 --> 00:59:50,500 얼마 지나지 않아 주위를 둘러보면 918 00:59:50,566 --> 00:59:52,466 줄이 사라지고 없어요 919 00:59:52,533 --> 00:59:55,666 아니면 사람들이 붐비는 바닷가에 가면 920 00:59:55,733 --> 00:59:58,600 금세 황량한 바닷가로 변해요 921 01:00:03,666 --> 01:00:05,333 부부가 이혼하고 922 01:00:06,600 --> 01:00:08,400 남편이 집을 나갑니다 923 01:00:09,000 --> 01:00:12,133 '저 괴물은 나와는 아무 상관 없어' 하면서요 924 01:00:14,066 --> 01:00:16,033 하루는 925 01:00:16,100 --> 01:00:19,066 남편이... 애 앞이라서요 남편이... 926 01:00:19,133 --> 01:00:20,800 - 제 말 들려요? - 네 927 01:00:21,033 --> 01:00:25,066 얘기를 하자고 하기에 그러라고 했어요 928 01:00:25,133 --> 01:00:26,733 남편 말이 믿어지지 않았어요 929 01:00:26,800 --> 01:00:30,500 저더러 선택하래요 깜짝 놀랐어요 930 01:00:30,566 --> 01:00:35,500 절대 그런 선택은 할 수 없다고요 931 01:00:35,566 --> 01:00:39,000 그랬더니 안 그럼 떠난대요 그래서 그러라고 했어요 932 01:00:39,066 --> 01:00:42,466 전 이 아이 포기 못 한다고 남편은 정말 떠났어요 933 01:00:42,533 --> 01:00:44,600 대출금도 잔뜩 남았고 934 01:00:44,666 --> 01:00:47,633 아직 아이들도 어렸어요 935 01:00:47,700 --> 01:00:51,300 애들이 간질 때문에 영향을 받는 건 저도 싫었고 936 01:00:51,366 --> 01:00:54,333 그래서 정말 생각을 골똘히 했어요 937 01:00:54,400 --> 01:00:57,133 그래서 매일 밤 근무로 12시간을 채웠죠 938 01:00:57,200 --> 01:01:00,266 16년 동안 밤에 안 자고 그렇게 일을 했는데 939 01:01:00,333 --> 01:01:04,000 이상하게 안 피곤하더라고요 위에서 보살피는 분 덕분이죠 940 01:01:09,200 --> 01:01:11,366 해리 에번스는 '선데이 타임스'의 941 01:01:11,433 --> 01:01:14,500 지면을 할애해서 이런 아이들의 사진을 942 01:01:14,566 --> 01:01:16,500 실었어요 943 01:01:16,566 --> 01:01:20,100 다 안 된다고 반대할 사진을요 944 01:01:20,166 --> 01:01:25,366 그 결과 여러 가족이 자유를 찾았어요 945 01:01:29,133 --> 01:01:34,633 의사는 제가 양고기를 먹어서 그렇다고 했어요 946 01:01:34,700 --> 01:01:38,266 방사능 낙진에 오염된 양고기를 먹어서요 947 01:01:39,133 --> 01:01:44,600 해럴드 에번스의 기사를 보고 저희도 의문이 생겼어요 948 01:01:44,733 --> 01:01:46,066 "탈리도마이드로 고통받는 아이들" 949 01:01:46,133 --> 01:01:51,100 신문사에 편지를 보내 정보를 알게 됐어요 950 01:01:51,166 --> 01:01:53,466 아니었으면 영영 몰랐겠죠 951 01:01:54,333 --> 01:01:55,533 "배리 레논 10년 동안의 투쟁" 952 01:01:55,600 --> 01:01:59,633 도덕 캠페인은 탈리도마이드 피해자들에게 빛을 비췄지만 953 01:01:59,700 --> 01:02:02,800 법무상의 모독죄 적용 위협은 954 01:02:03,033 --> 01:02:05,133 아직 유효했다 955 01:02:05,566 --> 01:02:10,733 캠페인에서 전환점이 된 것은 제가 법무상에게서 956 01:02:12,200 --> 01:02:14,533 편지를 받은 날이었어요 957 01:02:14,600 --> 01:02:19,000 '법무상은 이미 발행한 도덕 캠페인에 대해선' 958 01:02:19,366 --> 01:02:22,366 '어떠한 법적 제재도 가하지 않기로 했지만' 959 01:02:22,433 --> 01:02:26,333 '앞으로 계속해서 캠페인을 진행한다면' 960 01:02:26,800 --> 01:02:30,733 '조심하라'고요 고소를 하겠단 의미였어요 961 01:02:31,766 --> 01:02:35,400 법무상이 해리에게 편지로 도덕 캠페인을 허용하자 962 01:02:35,466 --> 01:02:38,700 몇몇 국회의원도 그 혜택을 받게 되었다 963 01:02:39,366 --> 01:02:43,133 잭 애슐리와 알프 모리스는 처음부터 캠페인을 964 01:02:43,200 --> 01:02:45,000 지지하던 사람들이었다 965 01:02:45,066 --> 01:02:47,500 이 둘은 의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수 있게 966 01:02:47,566 --> 01:02:50,633 계속해서 의장을 설득하는 일을 했다 967 01:02:53,066 --> 01:02:56,766 바로 그날 잭 애슐리가 의장을 찾아가서 968 01:02:57,000 --> 01:03:01,066 이 문제를 하원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했어요 969 01:03:01,133 --> 01:03:04,466 아이들이 보상을 제대로 못 받고 있다고요 970 01:03:05,433 --> 01:03:09,166 다음 날 의장은 노동부에서 탈리도마이드 문제를 971 01:03:09,233 --> 01:03:14,066 의논할 수 있도록 했는데 그것도 큰 발전이었어요 972 01:03:14,133 --> 01:03:17,366 "하원 의회 토론 공식 기록장" 973 01:03:19,166 --> 01:03:20,700 토론이 시작되기 전 974 01:03:20,766 --> 01:03:24,400 총리의 개인 비서가 복도에서 절 세우더니 975 01:03:24,466 --> 01:03:29,466 이제 그만 캠페인을 중단하라고 하더군요 976 01:03:29,533 --> 01:03:33,200 5백만 파운드를 더 확보했으니까 977 01:03:33,266 --> 01:03:36,366 그만두라고요 전 그걸론 모자란다고 했죠 978 01:03:36,433 --> 01:03:39,633 전 2천만 파운드는 받아야 한다고 했어요 979 01:03:41,233 --> 01:03:46,100 잭 애슐리의 연설은 의원들 마음을 움직였다 980 01:03:48,266 --> 01:03:51,700 오늘의 토론 주제는 큰 국가적 재난입니다 981 01:03:51,766 --> 01:03:55,533 가슴 아픈 재난이지만 10년을 허비했습니다 982 01:03:55,600 --> 01:03:59,566 팔도 다리도 없고 키가 60cm밖에 안 되는 983 01:03:59,633 --> 01:04:04,100 10살짜리 꼬마가 기대하는 사춘기란 어떤 걸까요? 984 01:04:04,166 --> 01:04:08,500 겨우 위스키병 두 개를 올려놓은 정도의 키인데요 985 01:04:10,100 --> 01:04:13,666 잡을 손도 없고 춤을 출 다리도 없는 986 01:04:13,733 --> 01:04:18,133 11살짜리 꼬마 숙녀는 웃고 사랑할 수 있을까요? 987 01:04:19,800 --> 01:04:23,133 그날의 토론으로 크나큰 성과를 얻었어요 988 01:04:23,200 --> 01:04:26,300 언론이 이제 긴장하기 시작했거든요 989 01:04:26,366 --> 01:04:31,200 욕을 먹을까 겁이 났건 질투가 나서 그랬건 990 01:04:31,666 --> 01:04:34,233 이 사건을 보도하기 시작해 여론이 형성됐어요 991 01:04:34,300 --> 01:04:36,566 그리고 상황 자체가 992 01:04:36,633 --> 01:04:40,000 '노던 에코'에서 비난을 받던 것과는 딴판이었어요 993 01:04:40,066 --> 01:04:43,166 계속해 달라는 편지를 수천 통씩 받았어요 994 01:04:43,233 --> 01:04:46,033 확실히 그날 하루는... 995 01:04:47,200 --> 01:04:49,500 아니, 그 한 주 동안에 996 01:04:49,566 --> 01:04:54,633 싸움의 양상이 바뀌었어요 아무도 몰랐다가 997 01:04:54,700 --> 01:05:00,133 이제는 영국 국민 전체가 전말을 알게 됐어요 998 01:05:05,733 --> 01:05:07,300 자유로이 보도하게 되자 999 01:05:07,366 --> 01:05:09,633 다른 언론사들도 '선데이 타임스'와 함께 1000 01:05:09,700 --> 01:05:13,033 아이들의 처지에 분노하는 목소리를 냈다 1001 01:05:13,100 --> 01:05:17,666 사건의 경위가 밝혀지자 국민은 충격을 받고 분노했다 1002 01:05:17,733 --> 01:05:21,133 수문이 열리자 디스틸러스도 휘청했다 1003 01:05:21,200 --> 01:05:24,000 "탈리도마이드 수입사 제품" 1004 01:05:25,500 --> 01:05:28,633 궁지에 몰리자 디스틸러스는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1005 01:05:28,700 --> 01:05:31,633 지급할 보상금 액수를 정하려고 했다 1006 01:05:32,500 --> 01:05:35,100 올려주겠다고 제안한 보상금 액수는 1007 01:05:35,166 --> 01:05:38,333 5백만에서 1천1백만 파운드 사이였는데 1008 01:05:38,400 --> 01:05:41,533 결국 가능하면 최소한의 금액을 주기 위해서 1009 01:05:41,600 --> 01:05:44,633 장부상으로 장난을 친 것이었다 1010 01:05:44,800 --> 01:05:46,033 "주주와 디스틸러스" 1011 01:05:46,100 --> 01:05:47,533 얼마 지나지 않아 1012 01:05:47,600 --> 01:05:51,033 어딜 가던 이 아이들이 대화의 주제가 됐고 1013 01:05:51,100 --> 01:05:53,733 모두 어떤 식으로든 아이들을 도우려고 했다 1014 01:05:56,300 --> 01:06:01,600 일부 사람들은 주주 개개인에게 호소하기로 마음먹고 1015 01:06:02,733 --> 01:06:05,400 디스틸러스에 주주 명단을 사겠다고 하자 1016 01:06:05,466 --> 01:06:08,133 법적으로 정당한 요구인데도 1017 01:06:08,200 --> 01:06:13,400 이들이 지급하기 힘든 액수인 2천 파운드를 요구했다 1018 01:06:14,166 --> 01:06:16,400 이들은 해리에게 도움을 청했다 1019 01:06:16,766 --> 01:06:21,300 나이틀리가 설득해서 제 사무실로 왔더군요 1020 01:06:21,366 --> 01:06:24,533 그래서 주주 명단을 샀죠 1021 01:06:24,600 --> 01:06:27,466 '선데이 타임스'가 돈을 내서 주주 명단을 사서 1022 01:06:27,533 --> 01:06:28,633 편지를 썼어요 1023 01:06:30,233 --> 01:06:32,633 선거 때와 비슷했어요 전화가 울려서 1024 01:06:32,700 --> 01:06:36,566 받아보니 이런 식이었죠 '저희는 일링 시의회입니다' 1025 01:06:36,633 --> 01:06:40,533 '저희도 주식을 소유하고 있고 메이슨 씨를 지지합니다' 1026 01:06:40,600 --> 01:06:42,233 정말 감동했죠 1027 01:06:42,300 --> 01:06:45,733 이 일에 크게 이바지한 또 한 사람 론 피트는 1028 01:06:45,800 --> 01:06:48,633 '리걸 앤 제너럴'의 대표이사였어요 1029 01:06:48,700 --> 01:06:51,633 전 기관 투자자를 대변해 얘기했어요 1030 01:06:51,700 --> 01:06:52,633 "론 피트 리걸 앤 제너럴" 1031 01:06:52,700 --> 01:06:55,200 그리고 디스틸러스가 적절한 보상액을 제시하는 것이 1032 01:06:55,266 --> 01:06:59,400 주주의 이익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1033 01:06:59,466 --> 01:07:03,133 정말 놀라웠어요 연단에서 1034 01:07:03,200 --> 01:07:05,800 연설을 하기 시작하는데 제 기억엔... 1035 01:07:06,033 --> 01:07:09,566 그 회사 제품이 큰 피해를 준 게 사실인데 1036 01:07:09,633 --> 01:07:12,700 분명히 져야 하는 도덕적 책임을 1037 01:07:12,766 --> 01:07:14,566 계속 거부했어요 1038 01:07:14,633 --> 01:07:18,233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1039 01:07:18,300 --> 01:07:22,333 주주들 10%의 동의를 얻어서 1040 01:07:22,400 --> 01:07:27,800 디스틸러스에 임시 총회를 연다고 통고하는 것입니다 1041 01:07:28,033 --> 01:07:32,366 디스틸러스의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1042 01:07:32,433 --> 01:07:35,233 의회에서도 이 문제로 계속 토론이 진행 중이고 1043 01:07:35,300 --> 01:07:38,400 '선데이 타임스'도 캠페인을 벌이며 1044 01:07:38,466 --> 01:07:42,433 마조리 월러스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연재했어요 1045 01:07:42,500 --> 01:07:46,366 그리고 결정타를 날릴 걸로 1046 01:07:46,433 --> 01:07:50,366 직무유기를 증명할 브루스 페이지와 1047 01:07:50,433 --> 01:07:52,533 일레인 포터의 문서를 입수한 거죠 1048 01:07:55,033 --> 01:07:59,700 언론이 나서고 대중이 분노하자 디스틸러스도 부담감을 느꼈다 1049 01:07:59,766 --> 01:08:03,600 소비자와 도매상에서 제품 불매 운동을 시작했다 1050 01:08:03,666 --> 01:08:05,700 크고 작은 여러 회사에서 1051 01:08:05,766 --> 01:08:08,800 '선데이 타임스'의 캠페인을 지원해주었다 1052 01:08:09,033 --> 01:08:11,766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이 문제를 주시해왔고 1053 01:08:12,000 --> 01:08:16,166 결국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해 생긴 1054 01:08:16,233 --> 01:08:19,300 문제이기 때문에 누군가는 나서야죠 1055 01:08:20,266 --> 01:08:23,700 소비자들은 디스틸러스 제품에 등을 돌렸고 1056 01:08:23,766 --> 01:08:26,500 이런 얘기까지 나돌았어요 1057 01:08:26,566 --> 01:08:31,133 히스로 공항 면세점에서 위스키를 살 때 1058 01:08:31,200 --> 01:08:32,600 뭘 살 거냐고 물어보면 1059 01:08:32,666 --> 01:08:35,700 디스틸러스 제품 빼고는 다 좋다고 한다고요 1060 01:08:35,766 --> 01:08:38,700 주주 입장에서는 결코 유쾌한 일이 아니죠 1061 01:08:39,399 --> 01:08:42,600 해리의 도덕 캠페인은 계속 퍼져나갔고 1062 01:08:42,666 --> 01:08:45,666 결국 미국에서 소비자의 권리를 대변하는 1063 01:08:45,733 --> 01:08:48,033 랠프 네이더까지 도와주겠다고 나섰다 1064 01:08:48,100 --> 01:08:52,066 네이더 씨, 안녕하세요 전화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1065 01:08:52,133 --> 01:08:54,500 데이비드 메이슨이 미국의 소비자 단체가 1066 01:08:54,566 --> 01:08:57,000 디스틸러스가 보상액을 올릴 수 있도록 1067 01:08:57,066 --> 01:09:01,466 압력을 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냐고 묻더군요 1068 01:09:01,533 --> 01:09:04,733 미국으로 가기로 했어요 1069 01:09:05,566 --> 01:09:08,366 랠프 네이더가 초대를 해줬어요 1070 01:09:08,433 --> 01:09:11,700 데이비드 메이슨은 오늘 저녁 랠프 네이더를 만나 1071 01:09:11,766 --> 01:09:14,733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1072 01:09:14,800 --> 01:09:17,300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할 것입니다 1073 01:09:18,733 --> 01:09:21,500 팬암 비행기를 타고 가는데 1074 01:09:21,566 --> 01:09:23,566 방송을 하기 시작했어요 1075 01:09:23,633 --> 01:09:25,633 '탑승객 여러분 지금부터' 1076 01:09:25,700 --> 01:09:29,133 '음료를 제공합니다 조니 워커 위스키와' 1077 01:09:29,200 --> 01:09:32,399 '고든스 진이 있으니...' 전 화가 나 벌떡 일어났어요 1078 01:09:32,466 --> 01:09:34,000 그냥 둘 수가 없었죠 1079 01:09:34,066 --> 01:09:37,466 그래서 술을 제공하는 승무원을 따라다니면서 1080 01:09:37,533 --> 01:09:39,800 누군가가 고든스 진을 달라고 하면 1081 01:09:40,033 --> 01:09:42,066 제가 데이비드 메이슨이라고 소개한 후에 1082 01:09:42,133 --> 01:09:45,166 신문을 보여주니까 다른 걸 마신다고 하더군요 1083 01:09:45,233 --> 01:09:47,433 처음부터 끝까지 승무원을 따라다녔는데 1084 01:09:47,500 --> 01:09:51,500 한 사람도 디스틸러스 제품을 마시지 않았어요 1085 01:09:51,566 --> 01:09:55,166 그건 정말 중요하고 엄청난 일이거든요 1086 01:09:55,233 --> 01:09:59,033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반감을 끌어내 1087 01:09:59,100 --> 01:10:02,000 판매량이 5%만 감소해도 1088 01:10:02,066 --> 01:10:04,066 회사는 귀를 기울일 겁니다 1089 01:10:04,133 --> 01:10:06,800 수천만 달러가 왔다 갔다 하는 문제니까요 1090 01:10:07,033 --> 01:10:10,333 그리고 상표명이 타격을 입게 되고 1091 01:10:10,400 --> 01:10:13,600 그 상표명이 주류라고 하면 1092 01:10:13,666 --> 01:10:20,166 사람들은 비슷한 다른 주류로 쉽게 갈아탑니다 1093 01:10:20,233 --> 01:10:23,133 디스틸러스는 그걸 뼈저리게 깨달았어요 1094 01:10:24,333 --> 01:10:28,466 언론사가 총출동했어요 CBS, NBC 기타 등등 1095 01:10:28,533 --> 01:10:29,800 많이도 왔더군요 1096 01:10:30,033 --> 01:10:32,766 해럴드 에번스가 미국의 언론사들에 1097 01:10:33,000 --> 01:10:35,100 미리 연락을 취해놨던 거죠 1098 01:10:35,800 --> 01:10:38,366 피해자들이 알아낸 바로는 이 회사는 1099 01:10:38,433 --> 01:10:44,033 복잡한 회계 계산을 통해 회사 총액에 1100 01:10:44,100 --> 01:10:50,300 어떤 피해도 가지 않을 만큼만 보상하려는 겁니다 1101 01:10:51,033 --> 01:10:54,000 그래서 불매 운동이 중요한 건데 1102 01:10:54,066 --> 01:10:57,066 맥도날드 씨의 말을 빌리자면 1103 01:10:57,133 --> 01:11:00,200 이들에게 돈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는 겁니다 1104 01:11:00,266 --> 01:11:05,800 한 남자가 일어서더니 말을 하기 시작하더군요 1105 01:11:06,033 --> 01:11:08,800 '불매 운동을 한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1106 01:11:09,033 --> 01:11:14,433 '너무 막연하고 효과가 나오려면 너무 오래 걸려요' 1107 01:11:14,500 --> 01:11:16,366 그래서 제가 대답을 했어요 1108 01:11:16,433 --> 01:11:20,166 제가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일어난 일을 1109 01:11:20,233 --> 01:11:21,800 얘기해 주겠다고요 1110 01:11:22,033 --> 01:11:25,600 그래서 비행기에서 제가 한 일을 얘기하고 1111 01:11:25,666 --> 01:11:30,133 사람들이 거부했다고 하니 다들 환호하더군요 1112 01:11:30,200 --> 01:11:32,166 랠프가 날 쳐다보는데... 1113 01:11:32,233 --> 01:11:36,566 그 얘길 안 해줬거든요 다들 웃고 1114 01:11:36,633 --> 01:11:38,433 랠프가 그랬죠 '멋진 본보기군요' 1115 01:11:38,500 --> 01:11:43,166 '메이슨 씨가 몸소 어떻게 하는지 보여주셨네요' 1116 01:11:43,233 --> 01:11:45,466 데이비드는 논리정연했어요 1117 01:11:45,533 --> 01:11:49,533 자기 자식에게 일어난 일을 해결하기 위해 1118 01:11:49,600 --> 01:11:51,600 슬픔을 극복하고 1119 01:11:51,666 --> 01:11:57,500 달변가가 된 몇몇 부모를 과소평가해선 안 돼요 1120 01:12:00,300 --> 01:12:05,200 '선데이 타임스' 캠페인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1121 01:12:05,566 --> 01:12:11,266 9일 만에 디스틸러스의 가치는 3천5백만 파운드 하락했다 1122 01:12:11,333 --> 01:12:14,466 본사에서도 심각성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1123 01:12:14,533 --> 01:12:18,400 1972년 9월에 캠페인을 시작하고 1124 01:12:18,466 --> 01:12:22,566 서너 달 후에 디스틸러스가 항복하고 1125 01:12:25,100 --> 01:12:29,700 2천만 파운드를 제안했어요 1126 01:12:31,133 --> 01:12:34,166 그랬더니 재무부에선 세금을 매긴다고 했죠 1127 01:12:34,233 --> 01:12:39,566 그래서 전 그날 사설에 그건 말도 안 된다고 했고 1128 01:12:39,633 --> 01:12:44,800 그 다음 날 해럴드 윌슨이 5백만 파운드를 추가 지급해 1129 01:12:45,033 --> 01:12:47,000 세금을 낼 필요가 없었어요 1130 01:12:47,066 --> 01:12:48,233 "제안서 디스틸러스 주식회사 제공" 1131 01:12:48,300 --> 01:12:49,300 "디스틸러스 화학 주식회사" 1132 01:12:57,733 --> 01:13:00,166 "아버지, 딸을 위해 정의를 찾으려 싸우다" 1133 01:13:02,100 --> 01:13:05,466 신문에 났던 기억이 나고 1134 01:13:05,533 --> 01:13:11,800 묘하게 흐르던 긴장감을 기억해요 1135 01:13:12,600 --> 01:13:17,033 해리가 집에 온 것도 기억나는데 누군진 몰랐어요 1136 01:13:17,100 --> 01:13:19,300 처음엔 좀 이상한 사람이라 생각했어요 1137 01:13:19,366 --> 01:13:24,066 그분도 아버지도 캠페인에 관여했던 1138 01:13:24,133 --> 01:13:29,333 모든 분이 마침내 보상을 받았죠 1139 01:13:29,400 --> 01:13:32,033 저희한테 정말 중요한 문제였어요 1140 01:13:32,100 --> 01:13:36,133 이런 말을 한 기억이 나요 1141 01:13:38,266 --> 01:13:42,300 결국 생각해보면 누구의 승리도 아니라고요 1142 01:13:42,366 --> 01:13:47,100 피해 아이들은 여전히 팔도 다리도 없으니까요 1143 01:13:53,400 --> 01:13:57,433 보상금을 받은 후 신탁 계좌를 열었어요 1144 01:13:57,500 --> 01:14:00,500 그렇게 한 이유는 해럴드 에번스가 1145 01:14:00,566 --> 01:14:02,433 우리가 살아가면서 1146 01:14:02,500 --> 01:14:05,233 그 돈이 필요하리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았거든요 1147 01:14:11,333 --> 01:14:15,000 전체적인 상황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 합의를 1148 01:14:15,066 --> 01:14:17,233 오해하기도 했다 1149 01:14:17,300 --> 01:14:21,433 해럴드 에번스를 로빈 후드라고 했어요 1150 01:14:21,500 --> 01:14:25,333 사람들을 선동하는 범죄자일 뿐이라고요 1151 01:14:25,400 --> 01:14:28,266 아주 유명한 역사학자 A.J.P. 테일러가 말했죠 1152 01:14:28,333 --> 01:14:31,266 '선데이 타임스'가 한 일은 정말 끔찍하다고요 1153 01:14:31,333 --> 01:14:34,800 그 사건은 두 가지 이유에서 아주 중요해요 1154 01:14:35,033 --> 01:14:39,400 첫째, 사건의 경위를 알리고 둘째, 그걸 보고 배우는 것 1155 01:14:39,466 --> 01:14:42,300 이 약물 참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1156 01:14:42,366 --> 01:14:48,233 이미 1962년, 1963년 1964년에도 배우지 못하고 1157 01:14:48,300 --> 01:14:52,466 1973년에 와서야 배웠지만 아직 참사의 원인도 몰라요 1158 01:14:53,500 --> 01:14:55,566 정말 기가 막히죠 1159 01:14:59,166 --> 01:15:02,700 이게 화학적으로 분해한 거예요 1160 01:15:02,766 --> 01:15:06,733 도덕적으로 승리를 거두고 적절한 보상을 받았지만 1161 01:15:06,800 --> 01:15:10,366 약에 대한 진실은 알려진 바가 없다 1162 01:15:10,433 --> 01:15:13,600 인사이트 팀은 이제 과학 수사를 통해 1163 01:15:13,666 --> 01:15:16,266 기형의 숨은 원인을 찾아내고 1164 01:15:16,333 --> 01:15:19,566 가장 폭발력이 큰 기사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1165 01:15:19,633 --> 01:15:22,333 바로 '탈리도마이드 그들이 숨긴 이야기'다 1166 01:15:22,400 --> 01:15:23,633 "탈리도마이드 그들이 숨긴 이야기" 1167 01:15:23,700 --> 01:15:27,766 9월 24일 기사가 나간 후 1168 01:15:28,000 --> 01:15:29,733 그제야 1169 01:15:29,800 --> 01:15:34,700 심도 있는 조사에 착수했어요 1170 01:15:35,266 --> 01:15:39,600 첫 질문은 제약업에 문외한인 디스틸러스가 1171 01:15:39,666 --> 01:15:42,466 왜 제약업에 뛰어들었는가이다 1172 01:15:42,533 --> 01:15:47,300 디스틸러스는 제약업에는 전혀 경험이 없었어요 1173 01:15:47,366 --> 01:15:50,300 탈리도마이드가 처음으로 손을 댄 약품이었죠 1174 01:15:52,566 --> 01:15:54,333 기사를 하나 읽었는데 1175 01:15:54,400 --> 01:15:57,166 아마 '선데이 타임스' 기사였던 것 같아요 1176 01:15:57,733 --> 01:16:00,400 알두스 헉슬리가 쓴 건데 1177 01:16:00,466 --> 01:16:04,133 미래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 거란 가정에 따라 1178 01:16:04,200 --> 01:16:06,600 작성한 기사였죠 1179 01:16:06,666 --> 01:16:09,533 미래엔 약이 술을 대신할 거라고 썼는데 1180 01:16:09,600 --> 01:16:12,000 거기에 충격을 받은 거 같아요 1181 01:16:12,066 --> 01:16:14,466 그래서 무슨 조치를 취해야겠다 결심한 거고요 1182 01:16:14,533 --> 01:16:18,700 그래서 제약업에 뛰어든 겁니다 1183 01:16:21,633 --> 01:16:25,300 수사팀은 디스틸러스가 당시에 했다고 주장하는 1184 01:16:25,366 --> 01:16:26,600 임상 시험을 조사했다 1185 01:16:28,100 --> 01:16:31,433 어떤 회사가 어떤 시험을 했는지 1186 01:16:31,500 --> 01:16:34,133 50년대 약에 대해 얼마나 아는지를 조사했어요 1187 01:16:36,066 --> 01:16:38,433 전 미국으로 가서 1188 01:16:38,500 --> 01:16:41,033 주요 제약회사를 돌아다니면서 1189 01:16:41,100 --> 01:16:46,166 신약을 판매하기 전에 뭘 알았는지 알아봤어요 1190 01:16:46,233 --> 01:16:49,300 그리고 곧 알아낸 사실은 명망 있는 제약회사 1191 01:16:50,200 --> 01:16:52,166 즉, 오랫동안 1192 01:16:52,233 --> 01:16:54,533 약을 생산한 제약회사에서는 1193 01:16:54,600 --> 01:16:56,566 생식 연구를 하는데 1194 01:16:56,633 --> 01:17:01,166 태아에 피해를 주는지 연구를 한다는 거죠 1195 01:17:02,033 --> 01:17:05,533 레덜리, 호프만-라로셰 스미스, 클라인 & 프렌치 1196 01:17:05,600 --> 01:17:08,133 전부 생식 연구를 했어요 1197 01:17:08,200 --> 01:17:13,800 ICI는 유인원을 이용해서 실험을 했는데 1198 01:17:14,466 --> 01:17:17,133 그 정도면 심각한 거죠 1199 01:17:17,300 --> 01:17:21,466 "N-프탈릴 글루탐산의 항갑상샘 활동" 1200 01:17:23,800 --> 01:17:29,066 1957년, 디스틸러스는 독자적 실험을 했고 1201 01:17:30,266 --> 01:17:34,200 실험 결과 선천적 장애의 원인으로 알려진 1202 01:17:34,266 --> 01:17:39,066 갑상샘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지만 무시했다 1203 01:17:43,000 --> 01:17:45,200 브루스 페이지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1204 01:17:45,266 --> 01:17:49,166 이 약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해하고자 했다 1205 01:17:49,233 --> 01:17:53,400 약품 실험에 대해서 이해해야 할 게 1206 01:17:54,733 --> 01:17:58,700 한 가지 있는데 요즘처럼 기술이 발달한 때도 1207 01:17:58,766 --> 01:18:01,300 완벽하진 않단 거예요 1208 01:18:01,366 --> 01:18:06,100 하지만 자연은 1209 01:18:07,066 --> 01:18:11,633 보통 위험한 화학 약품에 대해 경고를 보냅니다 1210 01:18:12,633 --> 01:18:18,100 탈리도마이드는 어떤 경우에도 결과가 안 좋게 나옵니다 1211 01:18:18,166 --> 01:18:21,466 아주 복잡하고 작은 분자예요 1212 01:18:21,533 --> 01:18:26,133 독특한 형태로 존재하고 행동도 예측 불허예요 1213 01:18:27,100 --> 01:18:29,500 탈리도마이드는 비대칭이고 1214 01:18:29,566 --> 01:18:35,266 세인트 메리 병원의 스미스 박사는 이렇게 표현했죠 1215 01:18:35,333 --> 01:18:38,266 '좀 보세요 정말 위험한 분자예요' 1216 01:18:38,333 --> 01:18:39,600 '틀림없이 문제가 있어요' 1217 01:18:41,333 --> 01:18:44,433 그뤼넨탈은 의약품 실험에 서툰 회사인데 1218 01:18:44,500 --> 01:18:47,400 디스틸러스는 그 사실을 전혀 몰랐어요 1219 01:18:47,466 --> 01:18:52,300 결국은 독일의 비누 제조업자들과 1220 01:18:52,366 --> 01:18:56,033 영국의 위스키 제조업자들이 짝짜꿍이 맞아 1221 01:18:56,100 --> 01:18:58,766 끔찍한 참사를 불러온 겁니다 1222 01:18:59,000 --> 01:19:02,400 "에녹 파월의 반응" 1223 01:19:02,466 --> 01:19:05,300 당시 보건부 장관이었던 에녹 파월은 1224 01:19:05,366 --> 01:19:07,700 부모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1225 01:19:07,766 --> 01:19:12,066 공적 조사를 하는 대신 디스틸러스의 1226 01:19:12,133 --> 01:19:15,400 입장을 대변하는 브리핑만 듣고 그걸 받아들였어요 1227 01:19:15,466 --> 01:19:18,066 파월에게 브리핑을 한 공무원도 1228 01:19:18,133 --> 01:19:21,500 디스틸러스의 고위 간부에게 브리핑을 받았고요 1229 01:19:24,033 --> 01:19:26,533 마침내 조사는 종결됐고 1230 01:19:26,600 --> 01:19:29,000 결과는 끔찍했다 1231 01:19:29,066 --> 01:19:32,300 하지만 '선데이 타임스'는 금지 명령 때문에 1232 01:19:32,366 --> 01:19:34,400 기사를 쓸 수가 없었다 1233 01:19:34,466 --> 01:19:36,666 상황이 어떤지 얘기해 주실 수 있나요? 1234 01:19:36,733 --> 01:19:41,133 말 못 해요, 저도 마찬가지로 금지 명령을 따라야 하거든요 1235 01:19:41,200 --> 01:19:43,366 연구 기관이나 실험실을 갖추고 있었나요? 1236 01:19:43,433 --> 01:19:45,133 의약품 실험에 쓸 용도로요? 1237 01:19:45,200 --> 01:19:47,466 영국에서 탈리도마이드 같은 의약품을 생산할 정도의 1238 01:19:47,533 --> 01:19:49,433 시설은 갖추고 있지 않았어요 1239 01:19:49,500 --> 01:19:53,433 - 그런데도 판매를 했고요? - 네, 판매를 시작했죠 1240 01:19:54,433 --> 01:19:57,533 그럼 말해줄 수 없는 내용은 어떤 건가요? 1241 01:19:57,600 --> 01:20:01,666 그건 말 못 해요 이미 너무 위험해요 1242 01:20:01,733 --> 01:20:05,800 자세한 사항은 말 못 해요 왜 탈리도마이드를 선택했는지 1243 01:20:06,033 --> 01:20:08,500 왜 케미 그뤼넨탈을 선택했는지 1244 01:20:08,566 --> 01:20:12,200 시판하기 전에 어떤 동물 실험을 거쳤는지 1245 01:20:12,266 --> 01:20:18,100 인간의 몸에 흡수되는 걸 어떤 식으로 시험했는지 1246 01:20:18,166 --> 01:20:21,300 광고를 하기 전에 임산부에게 안전한지 알아보기 위해 1247 01:20:21,366 --> 01:20:23,500 어떤 시험을 했는지 1248 01:20:23,566 --> 01:20:25,666 어떤 임상시험을 거쳤는지 1249 01:20:25,733 --> 01:20:28,733 임상시험 결과가 어떤지 말할 수 없어요 1250 01:20:29,500 --> 01:20:32,500 하지만 인사이트 팀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1251 01:20:32,566 --> 01:20:36,333 탈리도마이드 신탁과 피해자 가족은 최근에야 1252 01:20:36,400 --> 01:20:40,400 약품 개발 전 과정을 알아내기 시작했다 1253 01:20:44,100 --> 01:20:47,700 이들은 케미 그뤼넨탈 소유주가 전쟁의 폐허 속에서 1254 01:20:47,766 --> 01:20:52,166 어떻게 제약 사업부를 시작했는지 조사했다 1255 01:20:53,233 --> 01:20:56,600 이들은 나치당의 당원들이 돈을 받고 1256 01:20:56,666 --> 01:21:00,700 아리안족화 프로그램을 이용해 헐값에 유대인 소유 회사를 1257 01:21:00,766 --> 01:21:03,200 사들인 걸 알아냈다 1258 01:21:04,733 --> 01:21:06,566 회사의 기록을 보면 1259 01:21:06,633 --> 01:21:10,233 기적의 약 탈리도마이드 개발을 시작해서 1260 01:21:10,300 --> 01:21:13,366 첫 특허 신청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8주였다 1261 01:21:14,166 --> 01:21:17,300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너무 짧은 기간이었다 1262 01:21:18,333 --> 01:21:20,500 이 연구에 가담한 과학자들은 1263 01:21:20,566 --> 01:21:24,266 전쟁 전부터 연구하던 사람들인 걸로 추정된다 1264 01:21:29,433 --> 01:21:31,000 "1938년, 독일" 1265 01:21:32,200 --> 01:21:36,033 "과학자들은 새롭고 강력한 살충제를 개발하고 있었고" 1266 01:21:36,666 --> 01:21:41,500 "실수로 약을 쏟자 통제 불능의 발작이 일어났다" 1267 01:21:42,533 --> 01:21:46,000 "바로 새로운 무기 신경가스의 탄생이었다" 1268 01:21:47,066 --> 01:21:49,466 "과학자 넷은 자신들의 이름을 따 '사린'이라 명명했다" 1269 01:21:49,533 --> 01:21:54,633 "슈레이더, 암브로스 게르하르트 리터, 반더 린드" 1270 01:21:59,800 --> 01:22:04,200 히틀러는 그중 한 명에게 항생제를 만들라고 명령했다 1271 01:22:06,266 --> 01:22:11,266 전쟁이 끝나고 오토 암브로스는 케미 그뤼넨탈로 갔다 1272 01:22:12,200 --> 01:22:16,633 오토 암브로스는 악마의 화학자로 불렸는데 1273 01:22:16,700 --> 01:22:18,633 이 사람 주장으로 1274 01:22:18,700 --> 01:22:23,133 아우슈비츠라는 곳에 대규모 강제 수용소가 1275 01:22:23,200 --> 01:22:25,266 생겨났습니다 1276 01:22:25,433 --> 01:22:27,600 "새로운 살충제와 화학무기 개발" 1277 01:22:27,666 --> 01:22:33,366 탈리도마이드를 조사할 때 완전히 새로운 1278 01:22:33,433 --> 01:22:36,133 화합물이라는 주장이 있었는데 1279 01:22:36,200 --> 01:22:39,033 우리가 알아낸 바로는 1280 01:22:39,100 --> 01:22:43,333 실제로는 그와 비슷한 화합물이 수천 가지에 달하고 1281 01:22:43,400 --> 01:22:46,200 그중 몇 가지는 이미 잘 알려진 약으로 1282 01:22:46,266 --> 01:22:49,800 1930년대와 40년대에 이미 만들어진 것들이죠 1283 01:22:50,433 --> 01:22:54,766 탈리도마이드의 초기 특허를 손에 넣어 1284 01:22:55,000 --> 01:22:58,200 그걸 전문가에게 보여줬더니 1285 01:22:58,266 --> 01:23:02,466 이 약품의 효능에 대해 적은 것을 보더니 1286 01:23:02,533 --> 01:23:05,066 그러더군요 '이런 걸 어떻게 알았죠?' 1287 01:23:05,133 --> 01:23:08,800 그 효능이란 것이 신경계에 다섯 가지 효과를 1288 01:23:09,033 --> 01:23:11,233 보인다는 내용이었어요 1289 01:23:16,466 --> 01:23:18,633 여기 다섯 가지 기술을 보면 1290 01:23:18,700 --> 01:23:20,400 특허 담당관은 이미 1291 01:23:20,466 --> 01:23:23,200 이 약품이 신경계에 작용해 1292 01:23:23,266 --> 01:23:25,566 근육의 움직임을 둔화시키고 1293 01:23:25,633 --> 01:23:28,066 신경을 안정시키고 1294 01:23:28,133 --> 01:23:32,733 대사율과 심장박동 순환계, 소화계를 늦춰 1295 01:23:32,800 --> 01:23:35,766 면역계에 영향을 준단 걸 알고 있었다 1296 01:23:37,033 --> 01:23:39,000 법적으로는 도저히 1297 01:23:39,066 --> 01:23:42,266 이 특허권을 내주기 전에 이 약품을 인간에게 1298 01:23:42,333 --> 01:23:44,200 시험할 순 없었어요 1299 01:23:44,266 --> 01:23:47,666 어떤 경우라도 전후 독일에선 불법이었으니까요 1300 01:23:50,166 --> 01:23:52,133 탈리도마이드가 1301 01:23:52,200 --> 01:23:55,200 수용소에서 시험에 이용됐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 1302 01:23:55,266 --> 01:24:00,100 정황적 증거는 많아요 그중 한 가지는 1303 01:24:00,166 --> 01:24:03,100 탈리도마이드 피해 아동의 어머니에게서 들은 것입니다 1304 01:24:04,533 --> 01:24:06,400 제 시동생 얘기인데 1305 01:24:06,466 --> 01:24:10,700 벨슨 강제 수용소에서 가장 먼저 풀려난 1306 01:24:10,766 --> 01:24:12,300 사람에 속하거든요 1307 01:24:15,000 --> 01:24:17,733 임종을 얼마 안 남기고 이런 말을 했어요 1308 01:24:17,800 --> 01:24:24,300 '탈리도마이드 피해자처럼 기형이 있는 애들을 봤어요' 1309 01:24:25,300 --> 01:24:29,700 살아있는 애들도 있었고 죽은 애들도 있었다고 했어요 1310 01:24:30,366 --> 01:24:33,300 시동생 말로는 임산부들에게 1311 01:24:33,366 --> 01:24:35,666 이 약을 처방한 것 같다고 했어요 1312 01:24:37,100 --> 01:24:40,333 이 사람은 버겐-벨슨 수용소에서 1313 01:24:40,400 --> 01:24:43,166 여성을 담당하던 의사였는데 1314 01:24:44,500 --> 01:24:48,200 죄수들에게 다양한 의료시험을 시행했다고 주장합니다 1315 01:24:48,266 --> 01:24:51,566 일부에게 정맥 주사를 놓기도 했다고요 1316 01:24:53,233 --> 01:24:56,333 1940년대에 특허를 받은 1317 01:24:56,400 --> 01:24:59,433 비슷한 화합물을 살펴보다가 1318 01:24:59,500 --> 01:25:04,466 모든 화합물이 전부 항경련 효과를 1319 01:25:04,533 --> 01:25:09,533 알아보는 시험에 사용됐더군요 1320 01:25:10,566 --> 01:25:15,400 사람들이 신경독을 치료할 1321 01:25:15,466 --> 01:25:19,333 항생제가 필요했던 시절에만 가능한 실험이었어요 1322 01:25:20,466 --> 01:25:24,766 이 보호복을 입으면 액체 신경독은 물론이고 1323 01:25:25,000 --> 01:25:27,166 가스 신경독도 차단해 줍니다 1324 01:25:28,233 --> 01:25:30,733 신경독이 몸에 퍼지게 되면 1325 01:25:30,800 --> 01:25:35,433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아트로핀 주사인데 1326 01:25:38,266 --> 01:25:42,366 신경독 증상이 나타날 때만 효과가 있습니다 1327 01:25:44,233 --> 01:25:48,100 신경가스를 치료하는 항생제는 노출된 사람의 1328 01:25:48,166 --> 01:25:51,266 신경을 일시적으로 죽이도록 만들었을 것이다 1329 01:25:51,333 --> 01:25:54,566 하지만 자궁에서 자라고 있는 태아에게는 1330 01:25:54,633 --> 01:25:57,300 끔찍한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1331 01:25:58,500 --> 01:26:03,800 태아에게 해를 끼친 약은 신경독 성분인데 1332 01:26:04,033 --> 01:26:08,566 탈리도마이드 분자가 태아의 몸에 들어가 1333 01:26:08,633 --> 01:26:11,800 신경계가 막 생성되는 시기에 1334 01:26:12,033 --> 01:26:16,600 자라나는 신경계를 완전히 죽인 거예요 1335 01:26:19,300 --> 01:26:23,066 신경계는 20일 정도에 형성되기 시작하는데 1336 01:26:23,533 --> 01:26:30,100 20일이나 21일째에 태아는 심각한 뇌 손상을 입죠 1337 01:26:33,133 --> 01:26:36,300 21일이나 22일째에는 1338 01:26:36,366 --> 01:26:41,533 눈 양쪽 혹은 하나를 없애고 남은 눈에도 피해를 줍니다 1339 01:26:41,600 --> 01:26:45,033 23일째는 청력을 앗아가요 1340 01:26:46,433 --> 01:26:50,000 귀를 없앨 수도 있고 귀 내부나 귀 중간 1341 01:26:50,066 --> 01:26:52,433 귀 바깥 부분을 손상하기도 하죠 1342 01:26:52,500 --> 01:26:55,533 아니면 몇 가지가 동시에 진행되기도 하고요 1343 01:26:57,566 --> 01:27:01,333 24일째엔 팔을 없애기 시작하는데 1344 01:27:01,400 --> 01:27:04,533 팔을 완전히 없애버리기도 하지만 1345 01:27:04,600 --> 01:27:08,433 28일째에는 손과 손목에만 피해를 주기도 하죠 1346 01:27:10,366 --> 01:27:13,533 30일경에는 다리를 없애기 시작해 1347 01:27:13,600 --> 01:27:17,033 심각한 손상을 주지만 35일이 되면 1348 01:27:17,100 --> 01:27:20,633 다리와 발의 손상 정도가 좀 약해집니다 1349 01:27:22,533 --> 01:27:28,600 탈리도마이드는 저격수처럼 정확히 태아를 공격해서 1350 01:27:28,666 --> 01:27:32,000 매일 매일 다른 피해를 안깁니다 1351 01:27:32,066 --> 01:27:33,700 "법정" 1352 01:27:33,766 --> 01:27:38,533 결국 탈리도마이드는 나치 화학전의 부산물이었다 1353 01:27:39,566 --> 01:27:42,633 당시 개발된 다른 화합물보다 눈에 띄었던 이유는 1354 01:27:42,700 --> 01:27:47,200 바로 중독성 있는 안정제로 환각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1355 01:27:48,233 --> 01:27:52,233 약을 먹었는데 사실이더군요 효과가 좋았어요 1356 01:27:52,300 --> 01:27:55,733 먹으니 날아갈 것 같았어요 기분이 황홀했어요 1357 01:27:57,100 --> 01:28:00,700 이들이 저지른 범죄는 일시적인 분노가 아니라... 1358 01:28:01,533 --> 01:28:04,266 암브로스는 수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1359 01:28:04,333 --> 01:28:07,600 책임을 지고 흉악한 전범으로 재판을 받았는데 1360 01:28:07,666 --> 01:28:11,166 1946년 뉘른베리크 재판이 열릴 즈음에는 1361 01:28:11,233 --> 01:28:14,566 연합군이 전범들에 질린 상태였다 1362 01:28:14,633 --> 01:28:17,166 - 오토 암브로스 - 암브로스 1363 01:28:18,133 --> 01:28:20,533 사형을 당한 나치 과학자들도 있었지만 1364 01:28:20,600 --> 01:28:23,500 대개는 가벼운 처벌만 받고 풀려났다 1365 01:28:23,566 --> 01:28:29,700 오토 암브로스는 큰 업체에서는 일을 할 수가 없었어요 1366 01:28:29,766 --> 01:28:35,200 그래서 그뤼넨탈 같은 작은 회사를 찾아갔겠죠 1367 01:28:36,733 --> 01:28:39,733 불가사의하게도 1970년 12월 1368 01:28:39,800 --> 01:28:43,166 케미 그뤼넨탈 사건을 담당하는 판사들은 1369 01:28:43,233 --> 01:28:47,766 독일 역사상 가장 오래 진행된 형사 사건을 중지시켰다 1370 01:28:49,066 --> 01:28:51,300 2년 반 동안의 재판 끝에 1371 01:28:51,366 --> 01:28:55,433 피고인들은 무죄 판결도 유죄 판결도 받지 않았다 1372 01:28:55,500 --> 01:29:00,200 형사상 책임에 대한 문제는 결론이 나지 않았다 1373 01:29:08,033 --> 01:29:10,700 페이지-포터 기사가 마침내 완성되었고 1374 01:29:10,766 --> 01:29:13,233 이제 인쇄만 남긴 시점에서 1375 01:29:13,300 --> 01:29:16,000 법무상이 직접 '선데이 타임스'에 1376 01:29:16,066 --> 01:29:19,033 금지 명령을 내렸다 1377 01:29:20,800 --> 01:29:23,366 항소를 해서 승소했지만 1378 01:29:23,433 --> 01:29:25,466 사건은 상원까지 가게 되었다 1379 01:29:25,533 --> 01:29:29,733 상원에 동료들과 출두해서 앉아있었어요 1380 01:29:29,800 --> 01:29:35,766 판사의 평결이 마침내 나왔는데 한번 들어보세요 1381 01:29:37,666 --> 01:29:40,066 '기사는 금지합니다' 1382 01:29:40,133 --> 01:29:43,700 ''선데이 타임스'가 도덕 캠페인을 진행하는 건' 1383 01:29:43,766 --> 01:29:46,666 '하등의 문제가 되지 않으나' 1384 01:29:46,733 --> 01:29:52,666 '도덕 캠페인의 기반이 된 사실을 밝히는 건 불법입니다' 1385 01:29:53,466 --> 01:29:56,500 이제 상원에서도 졌는데 1386 01:29:57,533 --> 01:29:59,366 어떡해야 할까요? 1387 01:30:00,466 --> 01:30:02,700 그래서 유럽인권위원회에 상소를 했어요 1388 01:30:02,766 --> 01:30:07,233 저, 해럴드 에번스가 제 동료를 대변해서 1389 01:30:08,633 --> 01:30:13,700 인권조항 10항의 언론의 자유 침해 항목을 상소 올렸어요 1390 01:30:13,766 --> 01:30:19,366 한참 뒤에야 스트라스부르로 불편한 비행기를 타고 1391 01:30:19,433 --> 01:30:22,333 법정의 결정을 들으러 갔죠 1392 01:30:23,100 --> 01:30:25,700 두 표 차이로 이겼어요 1393 01:30:25,766 --> 01:30:29,433 에번스 씨, 오늘의 평결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가 있죠? 1394 01:30:29,500 --> 01:30:32,233 엄청나게 중요하죠 가장 중요한 판결이었어요 1395 01:30:32,300 --> 01:30:33,766 언론의 자유뿐만 아니라 1396 01:30:34,000 --> 01:30:36,233 영국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서도요 1397 01:30:36,300 --> 01:30:39,600 존경받는 판사님들이 영국 정부에 법을 개혁하라고 1398 01:30:39,666 --> 01:30:42,666 명령을 내렸으니 이제 그걸 따라야죠 1399 01:30:42,733 --> 01:30:46,166 해리가 한 일 중 가장 큰 업적이에요 1400 01:30:46,233 --> 01:30:52,700 영국법을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도록 바꿨잖아요 1401 01:30:52,766 --> 01:30:56,166 어떤 면에선 힘없는 사람들에게 힘을 줘서 1402 01:30:56,233 --> 01:30:59,166 폭로성 기사를 계속 쓰고 1403 01:30:59,233 --> 01:31:03,733 금지 명령에도 영향을 안 받게 됐거든요 1404 01:31:28,033 --> 01:31:31,100 오늘 기사 좋아 많이 앞서가고 있어 1405 01:31:31,166 --> 01:31:33,533 다 잘 됐고 준비가 끝났어 1406 01:31:33,600 --> 01:31:37,033 논평을 부탁받은 사람들이 전부 거절했는데 1407 01:31:37,100 --> 01:31:39,033 일면에 그 내용을 싣자고 1408 01:31:39,100 --> 01:31:40,600 그동안 난 이걸 끝내야겠어 1409 01:31:40,666 --> 01:31:43,333 - 글자 수는 맞아요? - 좀 초과했어 1410 01:31:43,400 --> 01:31:47,733 아마 두세 칸 정도 초과한 것 같은데 1411 01:31:47,800 --> 01:31:53,100 10년 동안의 침묵과 비밀과 부당함을 어떻게 다 쓰겠나? 1412 01:32:12,700 --> 01:32:18,000 마침내 인사이트의 디스틸러스 폭로 기사가 발간되었다 1413 01:32:20,600 --> 01:32:23,066 오랜 전투의 결실이었다 1414 01:32:23,133 --> 01:32:25,533 그리고 해리의 말을 빌자면 '반 자유 언론'에서 1415 01:32:25,600 --> 01:32:30,333 언론의 자유를 획득하는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1416 01:32:33,266 --> 01:32:36,266 신문은 이 사회에 기여할 책임이 있어요 1417 01:32:36,333 --> 01:32:41,766 기사를 이용해 싸우는 제4계급이에요 1418 01:32:42,000 --> 01:32:46,000 디지털 시대에 제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1419 01:32:46,066 --> 01:32:49,733 기사 노릇을 하는 1420 01:32:49,800 --> 01:32:54,666 그런 역할을 하는 신문이 균형을 잃으면 안 되죠 1421 01:32:54,733 --> 01:32:58,800 상대가 국가건 회사건 정부건 간에요 1422 01:32:59,666 --> 01:33:04,366 해리 에번스도 그 점을 확실히 보여주고요 1423 01:33:07,333 --> 01:33:10,733 "1981년 루퍼트 머독이 타임스 신문사를 인수했고" 1424 01:33:10,800 --> 01:33:13,766 "그로부터 1년이 조금 지나 해럴드는 퇴직했다" 1425 01:33:25,600 --> 01:33:31,600 해리는 톰슨 로이터스에 2005년 편집장으로 들어갔다 1426 01:33:31,666 --> 01:33:33,633 세계 최대의 언론기관으로 1427 01:33:33,700 --> 01:33:37,766 이번에도 톰슨 가가 소유한 회사에서 일하게 됐다 1428 01:33:39,500 --> 01:33:45,166 신문사 편집장은 얼굴에 있는 모든 걸 지우고 1429 01:33:45,233 --> 01:33:49,666 커다란 물음표를 그려야 해요 '호기심이 있는가?' 1430 01:33:53,200 --> 01:33:57,300 목적의식이 있어야 해요 '왜 이 일을 하는가?' 1431 01:33:59,100 --> 01:34:04,733 '돈을 벌기 위해서인가? 명성을 얻기 위해서인가?' 1432 01:34:04,800 --> 01:34:05,733 '뭘 원하는가?' 1433 01:34:08,566 --> 01:34:12,433 돈을 버는 게 유일한 목적이라면... 1434 01:34:12,500 --> 01:34:15,766 솔직히 먹고 살아야 하니 돈도 필요하죠 1435 01:34:16,000 --> 01:34:21,166 하지만 돈만이 목적이면 거리낄 게 없어요 1436 01:34:21,233 --> 01:34:24,200 돈만 벌면 모든 게 정당화돼요 1437 01:34:28,466 --> 01:34:32,333 제 사고방식으로는... 보이 스카우트 같이 들리겠지만 1438 01:34:32,400 --> 01:34:37,633 좋은 편집장과 좋은 언론인은 그걸로 충분하진 않아요 1439 01:34:38,800 --> 01:34:42,366 "탈리도마이드 60주년 기념식 2012년, 런던" 1440 01:34:51,066 --> 01:34:53,633 자기가 직접 한대요 고집이 세죠 1441 01:34:57,366 --> 01:35:04,033 이 감동적인 이야기는 여러분을 빼곤 얘기할 수 없죠 1442 01:35:04,566 --> 01:35:08,566 우선 어머님들이요 우린 종종 이렇게 생각하죠 1443 01:35:08,633 --> 01:35:12,133 '아, 맞다 엄마가 있었지' 1444 01:35:12,200 --> 01:35:14,000 여러분을 낳아주시고 1445 01:35:15,033 --> 01:35:18,700 충격은 받았지만 여러분을 사랑하셨죠 1446 01:35:18,766 --> 01:35:23,066 아버지도 계십니다 대게는 훌륭한 분이지만 1447 01:35:23,133 --> 01:35:24,800 안 그런 분들도 있었고요 1448 01:35:25,033 --> 01:35:31,133 그러고 여러분이죠 정말 생각할수록 놀라워요 1449 01:35:31,200 --> 01:35:37,333 제가 '노던 에코'의 편집장 시절에 처음 봤던 1450 01:35:37,400 --> 01:35:39,500 그 아기들이 지금은 1451 01:35:39,566 --> 01:35:44,300 자기 삶을 꾸리고 있죠 1452 01:35:44,366 --> 01:35:48,033 보상금을 못 받았더라도 1453 01:35:48,800 --> 01:35:52,466 그 자체로 큰 보상입니다 1454 01:35:52,533 --> 01:35:55,200 모두 축하합니다 1455 01:35:59,566 --> 01:36:03,100 그분 덕분에 전 세계의 인식이 바뀌게 되었어요 1456 01:36:03,166 --> 01:36:06,600 다들 부모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1457 01:36:06,666 --> 01:36:09,633 어떤 나라에서는 산모가 약을 먹었으니까 1458 01:36:09,700 --> 01:36:11,533 아이들이 저렇게 태어났다고도 했어요 1459 01:36:11,600 --> 01:36:14,033 하지만 해럴드 에번스가 나타나 그게 아니라고 1460 01:36:14,100 --> 01:36:16,033 제약회사 잘못이라고 1461 01:36:16,100 --> 01:36:17,600 그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했죠 1462 01:36:17,666 --> 01:36:20,500 부모님들 죄책감을 덜어준 것도 정말 엄청난 일이죠 1463 01:36:20,566 --> 01:36:22,800 아이들을 보면서 부모라면 누구나 1464 01:36:23,033 --> 01:36:24,333 자신 탓을 할 테니까요 1465 01:36:24,400 --> 01:36:26,800 감사합니다 1466 01:36:27,033 --> 01:36:29,700 책임감과 죄책감을 덜어주고 1467 01:36:29,766 --> 01:36:33,500 디스틸러스라는 제약회사 잘못이란 걸 확실히 했어요 1468 01:36:33,566 --> 01:36:35,533 부모들 잘못이 아니라요 1469 01:36:35,600 --> 01:36:37,566 '데일리 미러' 일면에... 1470 01:36:37,633 --> 01:36:42,100 그 신문을 읽은 날을 죽을 때까지 못 잊어요 1471 01:36:42,166 --> 01:36:45,400 앞으로 어떻게 할 거라는 공식 발표가 있던 날이요 1472 01:36:45,466 --> 01:36:46,666 여기 있어요 1473 01:36:46,733 --> 01:36:49,133 해럴드는 권력자들을 상대로 싸웠어요 1474 01:36:49,200 --> 01:36:52,600 권력이 클수록 무너질 때 더 타격은 크더군요 1475 01:36:53,433 --> 01:36:55,733 자그마한 사람이지만 1476 01:36:55,800 --> 01:36:58,800 완벽한 분이고 '선데이 타임스'의 스타죠 1477 01:36:59,033 --> 01:37:02,333 그분이 없었으면 절대 이기지 못했어요 1478 01:37:04,266 --> 01:37:08,366 복잡하고 다면적이고 1479 01:37:08,433 --> 01:37:13,100 시시각각 변하고 긴장감 넘치는 다양한 뉴스의 세계 1480 01:37:14,633 --> 01:37:16,666 그래서 기자가 됐어요 1481 01:37:36,033 --> 01:37:42,000 "에필로그" 1482 01:37:43,233 --> 01:37:47,100 정부를 대신해 이 발표를 하게 됐습니다 1483 01:37:47,166 --> 01:37:52,033 탈리도마이드 피해자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걸 압니다 1484 01:37:52,800 --> 01:37:58,166 탈리도마이드 신탁 국가자문 위원회도 마찬가지고요 1485 01:37:59,100 --> 01:38:05,100 정부는 진심으로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1486 01:38:05,166 --> 01:38:11,000 1958년에서 1961년에 탈리도마이드를 복용한 1487 01:38:11,066 --> 01:38:17,233 임산부들과 피해자들이 겪은 고통과 피해를 통감합니다 1488 01:38:17,300 --> 01:38:19,566 세상이 멈춘 것 같았어요 1489 01:38:19,633 --> 01:38:23,566 보건부 장관 마이크 오브라이언이 1490 01:38:24,133 --> 01:38:28,066 사과 논평을 시작했을 때 정말이지... 1491 01:38:28,133 --> 01:38:31,500 이제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온 기분이었어요 1492 01:38:31,566 --> 01:38:38,133 많은 분이 매일 힘든 삶을 이어가고 계십니다 1493 01:38:38,200 --> 01:38:42,466 평생 사과를 기다렸고 마침내 듣게 됐어요 1494 01:38:44,100 --> 01:38:47,233 그날 오후 6시 비행기로 뉴욕으로 날아가서 1495 01:38:47,300 --> 01:38:50,566 다음 날 아침 해럴드의 집 문을 두드렸죠 1496 01:38:50,633 --> 01:38:53,533 해럴드가 우리를 위해서 해낸 일을 생각하니 1497 01:38:53,600 --> 01:38:56,266 정말 감개무량했어요 1498 01:38:56,333 --> 01:38:58,700 하나 못 한 것이 바로 사과를 받는 것이었거든요 1499 01:38:58,766 --> 01:38:59,733 서로 껴안고 1500 01:38:59,800 --> 01:39:01,733 같이 그 영상을 봤어요 1501 01:39:01,800 --> 01:39:05,266 둘 다 컴퓨터 화면을 보면서 울었어요 1502 01:39:05,333 --> 01:39:08,300 마이크 오브라이언의 사과문을 들으면서요 1503 01:39:13,266 --> 01:39:15,566 "2014년 영국 탈리도마이드 신탁은" 1504 01:39:15,633 --> 01:39:17,466 "당시 독일 연방 정부가" 1505 01:39:17,533 --> 01:39:21,700 "회사를 보호하려 1970건의 소송을 파기한 증거를 찾았다" 1506 01:39:23,200 --> 01:39:25,233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다" 1507 01:39:25,300 --> 01:39:28,333 "그뤼넨탈은 아직도 책임을 피하고 보상을 거부하고 있다" 1508 01:39:29,600 --> 01:39:32,433 "해럴드 에번스는 새 증거를 기사로 썼고" 1509 01:39:32,500 --> 01:39:35,066 "이는 '로이터' '가디언' '글로브 앤 메일'에 실렸다" 1510 01:39:38,033 --> 01:39:41,200 "1997년 디스틸러스를 인수한 디아지오는" 1511 01:39:41,266 --> 01:39:43,266 "탈리도마이드 신탁을 지원하고 있으며" 1512 01:39:43,333 --> 01:39:46,166 "회원들의 필요를 반영해" 1513 01:39:46,233 --> 01:39:49,566 "정기적으로 후원액을 늘리고 있다" 1514 01:39:51,100 --> 01:39:53,233 "디아지오는 앞으로도 계속" 1515 01:39:53,300 --> 01:39:57,200 "재정지원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