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3:01,055 --> 00:03:09,429 행해야 하는 것과 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인간이 만들어낸 집착에 불과하니 연연하지 않고 한발 물러서면 답이 보이느니라 2 00:03:50,222 --> 00:03:51,678 관운장 3 00:03:52,430 --> 00:03:54,221 충의에 목숨을 걸었건만 4 00:03:54,971 --> 00:03:58,497 이런 최후를 맞게 되다니 5 00:03:58,597 --> 00:04:02,596 앞으로 누가 의를 지키려고 하겠는가 6 00:04:03,138 --> 00:04:05,830 '의' 자는 위에 '양' 자와 아래 '아' 자가 있듯이 7 00:04:05,930 --> 00:04:08,596 양처럼 심성이 착한 자아를 뜻하지요 8 00:04:09,472 --> 00:04:11,163 관 장군의 의는 9 00:04:11,263 --> 00:04:13,038 도의를 넘어서 10 00:04:13,138 --> 00:04:14,720 자비 그 자체였죠 11 00:04:15,679 --> 00:04:17,554 참으로 슬픈 일이군 12 00:04:19,055 --> 00:04:20,929 늑대의 기운을 갖고 있지만 13 00:04:21,555 --> 00:04:24,179 양의 심성을 타고났으니 14 00:04:25,096 --> 00:04:29,346 한데 이 세상은 늑대의 천하이지 않은가 15 00:04:30,347 --> 00:04:32,262 늑대의 천하지 16 00:04:33,529 --> 00:04:35,463 {\an8}조조군 17 00:04:35,804 --> 00:04:37,387 20년 전 18 00:04:37,930 --> 00:04:41,429 한 왕조 통치 때 전란이 끊이질 않았다 19 00:04:42,138 --> 00:04:45,455 나, 조조는 소수의 병력을 이끌고 20 00:04:45,555 --> 00:04:47,288 수없는 전투를 거듭하면서 21 00:04:47,388 --> 00:04:49,705 겨우 시국을 안정시켰지 22 00:04:49,805 --> 00:04:52,247 그 와중에 발해를 지키던 원소가 23 00:04:52,347 --> 00:04:56,054 반란을 일으키면서 아군을 공격했다 24 00:04:56,805 --> 00:04:58,970 원소의 장수, 안량은 25 00:04:59,472 --> 00:05:03,137 막강한 병력을 내세우며 백마성을 기습했고... 26 00:05:11,222 --> 00:05:12,830 다년간 우리 군은 줄곧 27 00:05:12,930 --> 00:05:17,179 소수로 다수를 제압하며 백전백승했지 28 00:05:18,305 --> 00:05:21,496 한데 패전하고 폐허가 된 성을 보면서 29 00:05:21,596 --> 00:05:25,804 장수들이 흔들리더군 30 00:05:27,222 --> 00:05:29,621 성을 빼앗기는 건 두렵지 않지만 31 00:05:29,721 --> 00:05:32,513 마음이 흔들리는 건 용납이 안 돼 32 00:05:34,013 --> 00:05:38,678 때마침 관운장이 포로로 잡혀 있었는데 33 00:05:39,596 --> 00:05:42,095 비범한 재주를 갖고 있더라고 34 00:05:42,514 --> 00:05:45,012 다들 일당백이라고 말하더군 35 00:05:46,222 --> 00:05:47,678 이런 생각이 들었지 36 00:05:48,805 --> 00:05:50,970 관운장만 포섭하면 37 00:05:51,472 --> 00:05:54,913 눈앞의 난국을 타개하여 38 00:05:55,013 --> 00:05:58,970 최후의 결전에서 승기를 잡을 거라고 39 00:06:01,138 --> 00:06:02,429 그런데 애석하게도 40 00:06:02,888 --> 00:06:04,830 그의 충심은 41 00:06:04,930 --> 00:06:07,012 유비한테 향해 있더군 42 00:06:08,679 --> 00:06:12,221 그때부터 그의 마음을 43 00:06:12,430 --> 00:06:14,970 얻기 위해 갖은 애를 썼지 44 00:06:20,013 --> 00:06:22,913 자, 식사부터 합시다 45 00:06:23,013 --> 00:06:24,262 지금 밥이 넘어가시오? 46 00:06:29,222 --> 00:06:31,330 - 어떤가? - 부탁할 일이 있는데 47 00:06:31,430 --> 00:06:32,929 들어주겠소? 48 00:06:34,013 --> 00:06:36,830 포로 주제에 거절할 수 있겠소? 49 00:06:36,930 --> 00:06:38,038 좋소 50 00:06:38,138 --> 00:06:39,970 사람 하나만 죽여주시오 51 00:06:42,180 --> 00:06:44,163 그 자만 죽이면 전쟁을 멈추겠소? 52 00:06:44,263 --> 00:06:45,179 그렇소 53 00:06:48,388 --> 00:06:49,080 누구요? 54 00:06:49,180 --> 00:06:50,247 급할 거 없으니 55 00:06:50,347 --> 00:06:51,595 밥부터 드시오 56 00:06:53,096 --> 00:06:54,262 급할 거 없으니 57 00:06:55,638 --> 00:06:56,929 죽이고 먹겠소 58 00:07:03,222 --> 00:07:04,454 얼른 성문을 막아라! 59 00:07:04,554 --> 00:07:05,553 네! 60 00:07:44,763 --> 00:07:46,955 대인, 관우는 적장인데 61 00:07:47,055 --> 00:07:48,080 저희를 위해 싸울까요? 62 00:07:48,180 --> 00:07:50,663 여기 적장이 아니었던 자가 있나? 63 00:07:50,763 --> 00:07:53,287 저리 보내면 안 돌아올지도 모릅니다 64 00:07:53,387 --> 00:07:54,621 운장 65 00:07:54,721 --> 00:07:58,179 여기에 자네의 갈 길을 막을 자가 있소? 66 00:08:04,096 --> 00:08:06,512 기병 30명이 필요한데 누가 가겠소? 67 00:08:11,846 --> 00:08:14,287 우린 서로 모시는 주인이 다르고 68 00:08:14,387 --> 00:08:15,929 피를 나눈 형제도 아니지만 69 00:08:16,596 --> 00:08:17,970 오늘 전투에서 70 00:08:18,930 --> 00:08:22,137 여러분이 내게 힘을 보태준다면 71 00:08:22,805 --> 00:08:24,803 앞으로 우린 형제나 다름없소 72 00:08:25,596 --> 00:08:27,496 여러분이 승낙한다면 73 00:08:27,596 --> 00:08:30,329 이제부터 형제라고 부르겠소 74 00:08:30,429 --> 00:08:33,428 형제들이여 앞으로 잘 부탁하오 75 00:08:45,471 --> 00:08:47,345 나는 가겠소 76 00:08:48,013 --> 00:08:49,470 다들 어떤가? 77 00:08:53,888 --> 00:08:55,012 형제들이여! 78 00:08:55,888 --> 00:09:00,470 - 진격! - 진격! 79 00:10:38,028 --> 00:10:38,859 {\an8}백마성 80 00:11:18,387 --> 00:11:19,678 당신이 수장이야? 81 00:11:21,888 --> 00:11:23,345 저 사람이다 82 00:12:30,554 --> 00:12:32,678 황제 폐하 납시오 83 00:12:49,763 --> 00:12:51,178 황명을 받들어 84 00:12:51,763 --> 00:12:55,663 관운장을 한수정후이자 85 00:12:55,763 --> 00:12:59,261 편장군으로 봉한다 86 00:13:01,429 --> 00:13:05,261 소인한테 너무 과분한 관직입니다 87 00:13:07,346 --> 00:13:08,746 운장 88 00:13:08,846 --> 00:13:12,720 충과 의를 다했으니 받아도 마땅하오 89 00:13:14,013 --> 00:13:17,621 폐하께서 수모를 겪는 걸 이렇게 지켜볼 수밖에 없는데 90 00:13:17,721 --> 00:13:19,428 어찌 충의를 다했다고 하겠소 91 00:13:21,095 --> 00:13:26,553 지금 폐하께서 수모를 겪는다고 생각하오? 92 00:13:27,554 --> 00:13:31,121 자고로 궁 안에서 무기 소지가 금지되어 왔는데 93 00:13:31,221 --> 00:13:34,121 이젠 모든 신하들이 이를 어기고 있으니 94 00:13:34,221 --> 00:13:37,345 이런 하극상이 어디 있단 말이오 95 00:13:39,930 --> 00:13:41,386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96 00:13:41,638 --> 00:13:45,329 폐하를 보위하기 위해 검을 소지한 것뿐인데 97 00:13:45,429 --> 00:13:48,970 어찌 하극상이라 보는 거요 98 00:13:49,930 --> 00:13:53,428 그럼 당신은 왜 폐하 앞에서 무릎을 꿇지 않소? 99 00:13:56,763 --> 00:13:58,804 경도 싫으면 꿇지 마시오 100 00:13:59,262 --> 00:14:00,637 그건 예에 어긋납니다 101 00:14:01,638 --> 00:14:04,637 제천하는 것도 아닌데 예를 갖추지 않아도 되오 102 00:14:06,638 --> 00:14:09,762 다들 평소대로 꿇지 마시오 103 00:14:11,095 --> 00:14:12,678 어서들 일어나시오 104 00:14:13,888 --> 00:14:15,345 일어나라니까요 자요 105 00:14:17,763 --> 00:14:19,053 일어들 나게 106 00:14:29,095 --> 00:14:30,386 관 대인 107 00:14:30,846 --> 00:14:32,746 폐하께서 명했잖소 108 00:14:32,846 --> 00:14:34,720 어서 일어나시오 109 00:15:03,095 --> 00:15:06,830 늘 오늘만 같기를 110 00:15:06,930 --> 00:15:10,663 네가 오리를 기르면 난 벼를 심고 111 00:15:10,763 --> 00:15:14,413 괭이 하나만 있어도 우리에겐 희망이 있지 112 00:15:14,513 --> 00:15:18,162 이게 우리가 바라는 행복이지 113 00:15:18,262 --> 00:15:25,678 랄라 랄라 랄라라라라 114 00:15:31,638 --> 00:15:32,762 관 대인 115 00:15:36,679 --> 00:15:39,470 어서 일어나게 대인은 무슨 116 00:15:40,387 --> 00:15:42,496 소인의 목숨을 구해주셨으니 117 00:15:42,596 --> 00:15:43,496 저한테는 대인이십니다 118 00:15:43,596 --> 00:15:46,928 자네 목숨은 스스로가 지켜낸 거야 119 00:15:48,221 --> 00:15:50,454 영웅이신 관 대인께서 120 00:15:50,554 --> 00:15:53,246 제 목숨을 구해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121 00:15:53,346 --> 00:15:55,428 폐하께서 높은 관직도 하사하셨다면서요 122 00:15:55,970 --> 00:15:59,637 조조와 나 사이에 오해가 좀 있었네 123 00:16:00,554 --> 00:16:01,845 관 대인 124 00:16:02,805 --> 00:16:05,678 우리 사이에 작은 오해가 있는 건 맞지 125 00:16:06,638 --> 00:16:08,804 - 일하러 가 보겠습니다 - 그러게 126 00:16:10,262 --> 00:16:13,995 우리 사이의 오해를 어찌 풀 생각이오? 127 00:16:14,095 --> 00:16:15,428 물부터 드시오 128 00:16:17,012 --> 00:16:18,178 관 대인 129 00:16:18,763 --> 00:16:22,621 이 일대는 원래 인적이 없는 황무지였는데 130 00:16:22,721 --> 00:16:25,762 우리가 와서 일일이 개간하고 보리를 심었지 131 00:16:26,513 --> 00:16:29,762 낙양에서 허창까지 데려온 수십만 백성 중에 132 00:16:30,471 --> 00:16:33,704 지난 6년간 굶어 죽은 이는 단 한 명도 없었소 133 00:16:33,804 --> 00:16:35,969 이 정도면 칭찬해 줄 만하지 않소? 134 00:16:38,221 --> 00:16:41,413 다 쓰러져 가는 유비네 집을 135 00:16:41,513 --> 00:16:44,345 손수 새로 지어줬더니 136 00:16:45,471 --> 00:16:50,162 누군가는 내가 유비네 집을 허물어 버렸다고 하더라고 137 00:16:50,262 --> 00:16:52,886 나의 억울함은 누가 알아준단 말이오 138 00:16:54,054 --> 00:16:57,037 역시 보통 언변이 아니시군요 139 00:16:57,137 --> 00:16:59,995 언변은 무슨 사실을 말한 것뿐인데 140 00:17:00,095 --> 00:17:03,496 당신이 폐하를 앞세워 제후들을 호령하는 것도 사실이죠 141 00:17:03,596 --> 00:17:05,762 폐하를 앞세워 제후들을 호령한다? 142 00:17:06,387 --> 00:17:07,928 나도 익히 들었소만 143 00:17:08,471 --> 00:17:10,204 그건 한낱 헛소리요 144 00:17:10,304 --> 00:17:14,121 폐하가 나를 앞세워 제후들을 호령한다면 모를까 145 00:17:14,221 --> 00:17:17,579 물론 그런 낭설을 믿는 사람들도 있겠지 146 00:17:17,679 --> 00:17:20,220 2천 년이 지나도 분명 믿는 사람이 있을 테니까 147 00:17:20,638 --> 00:17:22,579 한데 낭설은 낭설일 뿐이오 148 00:17:22,679 --> 00:17:25,595 그 말을 믿는 사람은 두 부류일 거요 149 00:17:26,429 --> 00:17:29,995 미련한 자와 앙심을 품은 자 150 00:17:30,095 --> 00:17:33,329 유비는 앙심을 품은 자고 그대는 미련한 자지 151 00:17:33,429 --> 00:17:35,386 지금 유비한테 이용당하는 거라고! 152 00:17:40,095 --> 00:17:43,261 난 그대의 이런 점이 좋소 153 00:17:44,179 --> 00:17:46,220 담대하면서 책임감이 있고 154 00:17:46,970 --> 00:17:49,261 애증이 분명한 성격 말이오 155 00:17:50,137 --> 00:17:54,762 내 곁에 남아서 날 좀 도와주시오 156 00:17:58,679 --> 00:18:01,496 유비 형님네 식솔을 볼모로 잡아 놓고 157 00:18:01,596 --> 00:18:03,011 거래를 하자는 거요? 158 00:18:05,095 --> 00:18:09,595 관 대인은 사람 목숨을 함부로 해치지 않잖소 159 00:18:10,638 --> 00:18:11,678 그만하시구려 160 00:18:13,845 --> 00:18:14,886 조 대인 161 00:18:15,262 --> 00:18:17,802 둘이서 얘기 그만하고 일이나 하시오 162 00:18:21,762 --> 00:18:25,178 폐하, 조조가 농사일을 시켰습니까? 163 00:18:26,262 --> 00:18:27,303 앉으시오 164 00:18:28,596 --> 00:18:30,844 보다시피 본인도 하잖소 165 00:18:35,721 --> 00:18:36,954 관 대인 166 00:18:37,054 --> 00:18:41,178 황제와 문무백관이 농사일을 하면 체통에 어긋난다고 생각하오? 167 00:18:42,221 --> 00:18:45,803 지금은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상황에 적응해야 하잖소 168 00:18:50,179 --> 00:18:51,345 폐하 169 00:18:51,887 --> 00:18:53,428 여기를 떠날 생각은 없으신지요? 170 00:18:55,095 --> 00:18:59,220 내가 지난 10여 년간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아시오? 171 00:19:00,054 --> 00:19:02,496 이 궁에서 저 궁으로 전전하며 172 00:19:02,596 --> 00:19:05,261 폐허 속에서 살아남으려고 173 00:19:06,262 --> 00:19:08,371 변변찮은 음식과 더러운 물을 마셨지 174 00:19:08,471 --> 00:19:11,620 대신들은 죽은 동료들의 피와 살을 먹으며 175 00:19:11,720 --> 00:19:13,178 연명해왔소 176 00:19:13,887 --> 00:19:17,037 이 넓은 천하에 황제인 내가 의지할 곳이 없더라고 177 00:19:17,137 --> 00:19:18,595 말이 된다고 생각하오? 178 00:19:21,929 --> 00:19:25,220 처음 조조를 만났을 때 그가 뭘 줬는지 아시오? 179 00:19:26,262 --> 00:19:29,345 하얀 전병과 뜨거운 고깃국 180 00:19:30,179 --> 00:19:31,538 그리고 따뜻한 잠자리까지 181 00:19:31,638 --> 00:19:35,136 그것들과 한나라를 바꾸실 겁니까? 182 00:19:37,221 --> 00:19:39,761 조조는 황제가 되겠다고 한 적 없소 183 00:19:40,471 --> 00:19:43,162 황제가 천하를 바꿀 거라고 믿지 않거든 184 00:19:43,262 --> 00:19:44,886 황제는 하늘이 정한 겁니다 185 00:19:45,638 --> 00:19:48,496 하늘의 뜻을 믿지 않는 자가 천하를 바꾸겠습니까? 186 00:19:48,596 --> 00:19:51,995 세상을 바꿀 힘을 키워야지 187 00:19:52,095 --> 00:19:54,011 지금은 조조가 나보다 강하니까 188 00:19:54,346 --> 00:19:55,928 천하를 자신의 손에 넣었지만 189 00:19:56,638 --> 00:20:00,079 내가 조조보다 강해지는 날이 오면 190 00:20:00,179 --> 00:20:03,011 조조는 다시 천하를 내놓게 될 거요 191 00:20:05,095 --> 00:20:06,995 내가 정녕 천명을 타고났다면 192 00:20:07,095 --> 00:20:09,053 천하는 언젠가 내 것이 되겠지 193 00:20:24,554 --> 00:20:26,428 {\an8}관후부 194 00:20:28,095 --> 00:20:30,496 - 관 대인 - 아저씨, 아저씨 195 00:20:30,596 --> 00:20:31,761 소후구나 196 00:20:32,471 --> 00:20:34,287 아버지 병세는 차도가 있냐? 197 00:20:34,387 --> 00:20:35,829 - 많이 좋아지셨어요 - 그래 198 00:20:35,929 --> 00:20:38,329 근데 약을 좀 더 드셔야 한대요 199 00:20:38,429 --> 00:20:39,995 - 관 대인 - 그래 200 00:20:40,095 --> 00:20:41,954 밥이 다 됐는지 들어가보지 201 00:20:42,054 --> 00:20:44,037 오늘은 저희가 좀 일찍 왔습니다 202 00:20:44,137 --> 00:20:45,844 - 괜찮습니다 - 급할 거 없습니다 203 00:20:48,387 --> 00:20:51,787 - 이 분은 누구신지요? - 이 분은 조 대인일세 204 00:20:51,887 --> 00:20:53,969 - 자네는... - 나중에 다시 오겠습니다 205 00:20:55,054 --> 00:20:58,204 - 저 자들은 누구지? - 입성한 지 한 달 됐는데 206 00:20:58,304 --> 00:21:00,995 일거리도 없고 식량도 못 구하고 있소 207 00:21:01,095 --> 00:21:04,053 저들도 우리 백성인데 수수방관할 거요? 208 00:21:04,970 --> 00:21:08,329 걱정 마시오 당장 해결하리다 209 00:21:08,429 --> 00:21:11,329 - 이 사람 나쁜 사람 맞죠? - 그런 말 하면 못써 210 00:21:11,429 --> 00:21:12,787 요 녀석 211 00:21:12,887 --> 00:21:15,162 조 대인은 물주가 될 사람이야 212 00:21:15,262 --> 00:21:17,969 얼른 가서 아버지 약을 지어드려 213 00:21:19,762 --> 00:21:21,761 - 조 대인 - 관 대인 214 00:21:22,429 --> 00:21:24,094 - 살펴 가시오 - 가 보겠소 215 00:21:37,054 --> 00:21:38,121 형님들 216 00:21:38,221 --> 00:21:41,136 조조가 보낸 선물들은 다 돌려보냈습니다 217 00:21:45,429 --> 00:21:47,470 형수님들께 인사 올립니다 218 00:21:50,762 --> 00:21:53,537 기란, 왜 인사 안 올리니? 219 00:21:53,637 --> 00:21:56,495 의를 저버린 자한테 무슨 예를 갖춰요? 220 00:21:56,595 --> 00:21:57,829 기란 221 00:21:57,929 --> 00:22:01,204 관 장군한테 관직을 준 건 조조의 계략이야 222 00:22:01,304 --> 00:22:04,162 나리께서는 관 장군을 믿고 계셔 223 00:22:04,262 --> 00:22:07,829 너도 조만간 유씨 집안 사람이 될 텐데 224 00:22:07,929 --> 00:22:09,954 나리의 안목을 못 믿는 거냐? 225 00:22:10,054 --> 00:22:11,995 마음이야 언제든 변할 수 있죠 226 00:22:12,095 --> 00:22:14,829 조조의 부하들은 다 적장이잖아요 227 00:22:14,929 --> 00:22:16,995 아시다시피 관 장군은 일당백인데 228 00:22:17,095 --> 00:22:19,386 떠날 마음이 있었다면 아무도 못 막았겠죠 229 00:22:20,429 --> 00:22:23,761 저는 관 장군이 속히 나리와 회합해 230 00:22:24,429 --> 00:22:26,636 조조가 원소의 10만 대군과 싸울 때 231 00:22:26,804 --> 00:22:29,303 허창을 기습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232 00:22:31,221 --> 00:22:32,537 듣고 보니 그러네요 233 00:22:32,637 --> 00:22:34,620 관 장군, 우리 걱정 마시고 234 00:22:34,720 --> 00:22:37,053 그냥 기란의 말대로 하세요 235 00:22:40,221 --> 00:22:41,303 관 장군님 236 00:22:42,137 --> 00:22:45,136 부탁입니다 나리한테로 돌아가세요 237 00:22:45,762 --> 00:22:46,844 기란 238 00:22:47,512 --> 00:22:49,204 관 장군 나름대로 생각이 있을 거야 239 00:22:49,304 --> 00:22:51,495 너는 관 장군과 동향이니까 240 00:22:51,595 --> 00:22:53,928 관 장군의 됨됨이를 잘 알잖니 241 00:22:54,595 --> 00:22:56,094 정말 송구합니다 242 00:22:57,762 --> 00:22:58,928 이만 가 보겠습니다 243 00:23:00,512 --> 00:23:02,303 여기에 남는 연유가 뭐죠? 244 00:23:14,762 --> 00:23:16,844 - 안 힘들어? - 괜찮아 245 00:23:17,804 --> 00:23:19,928 - 저기 가서 좀 쉬어 - 그래 246 00:23:21,387 --> 00:23:24,829 오늘 그린 건데 어때? 잘 그렸어? 247 00:23:24,929 --> 00:23:26,787 일 제대로 한 거 맞아? 248 00:23:26,887 --> 00:23:27,928 다시 해! 249 00:23:33,387 --> 00:23:34,761 내가 도와줄게 250 00:23:42,762 --> 00:23:44,620 - 어머니 - 그래, 왔구나 251 00:23:44,720 --> 00:23:46,511 - 힘들지? - 아니요 252 00:24:26,262 --> 00:24:28,220 우마차꾼이 그랬다던데 253 00:24:29,095 --> 00:24:31,995 소문 못 들었어? 해 뜨기 전에 도망갔대 254 00:24:32,095 --> 00:24:35,053 그만 구경하고 다들 가봐 저리 비켜! 255 00:24:36,678 --> 00:24:38,511 유 장군님이 오셨다! 256 00:24:46,095 --> 00:24:47,136 유 장군님! 257 00:24:49,304 --> 00:24:50,677 유 장군님! 258 00:25:00,386 --> 00:25:01,427 얘들아 259 00:25:02,262 --> 00:25:04,037 저 사람 그 우마차꾼 아니야? 260 00:25:04,137 --> 00:25:07,969 입조심해 저 분, 지금은 장군님이셔 261 00:25:12,012 --> 00:25:15,220 유 장군님이 오셔서 천만다행입니다 262 00:25:16,970 --> 00:25:18,220 유 장군님 263 00:25:19,012 --> 00:25:21,578 - 저희 여식입니다 - 제 딸아이입니다 264 00:25:21,678 --> 00:25:23,136 한잔하시죠 265 00:25:24,428 --> 00:25:25,511 드시지요 266 00:25:28,262 --> 00:25:32,344 - 조조군이 왔다! - 조조군이 왔다! 267 00:25:49,012 --> 00:25:50,427 둘째야, 서둘러! 268 00:25:51,553 --> 00:25:52,844 아버지! 269 00:25:53,553 --> 00:25:54,928 어머니! 270 00:26:03,512 --> 00:26:07,094 그러니까 유비의 첩이 될 그 여인은 271 00:26:07,678 --> 00:26:11,787 같은 하동 출신인 관우와 안면이 없었다는 거지? 272 00:26:11,887 --> 00:26:12,928 그렇습니다 273 00:26:16,595 --> 00:26:18,203 유비 소식은 없나? 274 00:26:18,303 --> 00:26:19,912 유비는 원소와 손을 잡았습니다 275 00:26:20,012 --> 00:26:22,704 백마 전투에서 관우가 대장 안량을 죽이자 276 00:26:22,804 --> 00:26:24,995 원소는 홧김에 유비를 죽이려 했답니다 277 00:26:25,095 --> 00:26:26,162 그래서 어떻게 됐느냐? 278 00:26:26,262 --> 00:26:27,385 소식이 없습니다 279 00:26:34,595 --> 00:26:35,594 힘줘! 280 00:26:38,678 --> 00:26:39,844 일어나 281 00:26:40,345 --> 00:26:42,761 - 아버지, 한 번 더 해요 - 일어나 282 00:26:43,345 --> 00:26:45,385 그렇지 벌써 여덟 번째 졌어 283 00:26:46,470 --> 00:26:48,511 - 자네도 하동 출신이지? - 네 284 00:26:48,970 --> 00:26:50,220 하동 요리를 할 줄 아나? 285 00:26:50,929 --> 00:26:51,928 모릅니다 286 00:26:53,137 --> 00:26:54,620 할 수 있어요 287 00:26:54,720 --> 00:26:56,969 들었지? 자네는 할 수 있어 288 00:27:00,303 --> 00:27:02,328 하동 요리는 깊은 맛이 있어서 289 00:27:02,428 --> 00:27:04,037 이 술과 딱이구려 290 00:27:04,137 --> 00:27:05,245 드셔보시게 291 00:27:05,345 --> 00:27:08,203 이 술은 주공께서 직접 빚으신 겁니다 292 00:27:08,303 --> 00:27:11,954 날 초대하고 군사를 잔뜩 배치한 건 293 00:27:12,054 --> 00:27:13,620 술김에 대인을 해할까 봐 그런 거요? 294 00:27:13,720 --> 00:27:16,636 전쟁 중엔 식량이 부족하니까 295 00:27:17,095 --> 00:27:20,161 곡식으로 술을 빚는 걸 금지시켰지 296 00:27:20,261 --> 00:27:23,495 비밀리에 술을 빚으면 처형한다고요 297 00:27:23,595 --> 00:27:25,178 술을 마신 자는? 298 00:27:27,470 --> 00:27:28,870 죄를 물어야지 299 00:27:28,970 --> 00:27:31,427 조 대인은 다른 속셈이 있나 보구려 300 00:27:33,470 --> 00:27:36,511 겁나서 못 마시겠소? 301 00:27:37,386 --> 00:27:39,844 술을 마다할 리가 있겠소 302 00:27:43,208 --> 00:27:43,878 좋소 303 00:27:46,762 --> 00:27:47,844 관 장군 304 00:27:48,887 --> 00:27:51,178 우리가 여기서 술을 마시는 건 305 00:27:51,887 --> 00:27:53,912 법을 어기는 일 아니오? 306 00:27:54,012 --> 00:27:56,245 내가 조 대인의 법을 따를 이유가 없잖소 307 00:27:56,345 --> 00:27:57,427 마음에 드는구려 308 00:27:58,095 --> 00:27:59,328 관 장군 309 00:27:59,428 --> 00:28:02,328 상황이 여의치 않아 있는 대로 만들었소 310 00:28:02,428 --> 00:28:05,969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만든 관 장군 고향 음식이오 311 00:28:07,595 --> 00:28:09,053 맛 좀 보시오 312 00:28:18,929 --> 00:28:20,511 집 생각이 나시오? 313 00:28:22,261 --> 00:28:23,427 난 집이 없소 314 00:28:25,012 --> 00:28:28,761 유비 일가를 고향으로 돌려보냈소 315 00:28:29,845 --> 00:28:33,260 정예 병사 50명을 딸려 보냈으니 걱정 마시오 316 00:28:38,054 --> 00:28:39,745 군자다운 배포시군요 317 00:28:39,845 --> 00:28:41,928 관 장군이 날 군자라 하니 318 00:28:42,512 --> 00:28:44,995 몸 둘 바를 모르겠군 319 00:28:45,095 --> 00:28:47,036 군자답다고 했지 320 00:28:47,136 --> 00:28:49,011 군자라고는 안 했소 321 00:28:53,428 --> 00:28:55,829 난 소인배에 불과하오 322 00:28:55,929 --> 00:28:57,761 자자, 한잔 더 하시구려 323 00:28:58,261 --> 00:29:00,453 내가 한잔 올리겠소 324 00:29:00,553 --> 00:29:02,829 난 별 볼 일 없는 사람이오 325 00:29:02,929 --> 00:29:04,829 굳이 이렇게 굽신댈 필요가 없잖소 326 00:29:04,929 --> 00:29:08,203 굽신대서 천하태평을 이룰 수 있다면 327 00:29:08,303 --> 00:29:11,036 난 평생 그럴 자신이 있소 328 00:29:11,136 --> 00:29:13,203 나의 미천한 무예로 329 00:29:13,303 --> 00:29:14,870 천하를 구하진 못하오 330 00:29:14,970 --> 00:29:16,704 조 대인 곁엔 인재가 넘치잖소 331 00:29:16,804 --> 00:29:19,412 난 외려 걸리적거릴 거요 332 00:29:19,512 --> 00:29:24,286 유비는 관 장군과 장비를 어찌 이끌었소? 333 00:29:24,386 --> 00:29:26,662 조 대인은 그리 못할 거요 334 00:29:26,762 --> 00:29:28,844 우리 쪽엔 한이 없어서? 335 00:29:30,054 --> 00:29:31,469 정도 없잖소 336 00:29:32,094 --> 00:29:33,328 그건 쉽소 337 00:29:33,428 --> 00:29:36,427 관 장군이 남아 준다면 둘 다 생기겠네 338 00:29:37,094 --> 00:29:38,093 어떻소? 339 00:29:41,887 --> 00:29:44,552 조 대인이 유비 형님의 식솔을 풀어준 건 340 00:29:45,094 --> 00:29:46,636 보답해야 마땅하지만 341 00:29:47,345 --> 00:29:49,844 유비 형님은 내 의형제니까 342 00:29:50,428 --> 00:29:53,219 형님의 소식이 들리는 대로 바로 떠날 거요 343 00:29:53,762 --> 00:29:57,135 만약 조 대인께서 후환이 두렵다면 344 00:29:57,595 --> 00:29:58,761 날 죽여주시오 345 00:29:59,887 --> 00:30:03,161 왜 그대 마음속에는 346 00:30:03,261 --> 00:30:06,928 유비만 품을 수 있는 거요? 347 00:30:08,845 --> 00:30:11,412 만약 내 마음이 갈대 같다면 348 00:30:11,512 --> 00:30:15,052 옆에 둔다고 한들 언젠가 배신하지 않겠소? 349 00:30:15,595 --> 00:30:16,761 맞는 말이오 350 00:30:23,637 --> 00:30:26,953 우리의 번뇌를 풀어주는 건 이 술밖에 없군 351 00:30:27,053 --> 00:30:30,245 마시고 노래하기에도 인생은 짧으니라 352 00:30:30,345 --> 00:30:31,328 마십시다 353 00:30:31,428 --> 00:30:32,928 내가 쓴 시구란 건 아시오? 354 00:30:38,136 --> 00:30:43,578 사실 내 금주령을 어긴 이는 그대가 처음이 아니오 355 00:30:43,678 --> 00:30:44,803 또 누가 있소? 356 00:30:48,595 --> 00:30:50,761 바로 공자의 후손이지 357 00:30:53,470 --> 00:30:54,911 공융... 공 대인을 말하는 거요? 358 00:30:55,011 --> 00:30:57,093 대인은 무슨 359 00:30:58,428 --> 00:31:01,203 어릴 땐 양보를 잘한다고 소문이 났지만 360 00:31:01,303 --> 00:31:02,844 이젠 술 한잔 양보 받는 게 361 00:31:03,804 --> 00:31:05,594 그대를 붙잡는 것보다 어렵지 362 00:31:07,470 --> 00:31:08,370 마시자고 363 00:31:08,470 --> 00:31:09,219 비웁시다 364 00:31:57,929 --> 00:32:00,677 데려다줘서 고맙소 가 보시오 365 00:32:04,595 --> 00:32:06,093 마음 둘 곳이 없다면 366 00:32:06,762 --> 00:32:08,662 내가 가정을 꾸려줄 테니 367 00:32:08,762 --> 00:32:10,093 여기에 남을 거요? 368 00:32:12,094 --> 00:32:13,511 여기 말이오? 369 00:32:14,094 --> 00:32:15,093 바로 여기에 370 00:32:19,720 --> 00:32:20,927 마음만 받겠소 371 00:32:22,887 --> 00:32:23,636 고맙구려 372 00:33:29,553 --> 00:33:32,594 항상 저를 마음속에 품고 계셨죠? 373 00:33:33,428 --> 00:33:35,427 난 마음을 비운 지 오래됐거늘 374 00:33:37,345 --> 00:33:39,594 왜 꿈속에서까지 날 괴롭히는 겁니까? 375 00:33:40,678 --> 00:33:43,385 마음을 비웠다면 꿈속에 나타나질 않았겠죠 376 00:33:46,844 --> 00:33:50,245 요리에 넣은 약의 효험은 4시간 가량입니다 377 00:33:50,345 --> 00:33:52,594 그 여인은 못 움직이도록 조치했습니다 378 00:33:55,094 --> 00:33:58,594 날이 밝기 전엔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 379 00:34:10,844 --> 00:34:12,427 형수님, 자중하시죠 380 00:34:14,595 --> 00:34:16,302 일장춘몽일 뿐인데 381 00:34:18,011 --> 00:34:19,578 그리 심각하게 굴지 말아요 382 00:34:19,678 --> 00:34:21,719 꿈일지라도 선은 지켜야 합니다 383 00:34:22,261 --> 00:34:25,744 꿈속에서도 저에 대한 마음을 숨길 건가요? 384 00:34:25,844 --> 00:34:28,594 저를 위해 사람까지 죽였잖아요 385 00:34:32,637 --> 00:34:34,761 그건 부득이한 선택이었습니다 386 00:34:35,886 --> 00:34:37,453 말을 해야 알죠 387 00:34:37,553 --> 00:34:40,677 제 마음이 궁금하지 않아요? 388 00:34:41,094 --> 00:34:43,828 - 말을 해야 알죠 - 제 마음이 궁금하지 않아요? 389 00:34:43,928 --> 00:34:50,620 - 말해봐요 - 저에 대한 마음을... 390 00:34:50,720 --> 00:34:51,885 그만하시죠! 391 00:34:52,886 --> 00:34:54,594 당신은 내 형수요! 392 00:35:01,303 --> 00:35:02,511 내려와라! 393 00:35:05,178 --> 00:35:06,427 감히! 394 00:35:08,261 --> 00:35:09,427 대체 누구냐! 395 00:35:11,720 --> 00:35:13,495 유 대인은 지금 396 00:35:13,595 --> 00:35:16,052 원소의 군영인 여양에 계십니다 397 00:35:17,844 --> 00:35:21,469 관 장군님 저를 살려두시면 안 됩니다 398 00:35:22,761 --> 00:35:23,760 관 장군님 399 00:35:24,928 --> 00:35:26,135 관 장군님... 400 00:35:26,720 --> 00:35:29,177 관 장군님! 401 00:35:35,345 --> 00:35:36,927 조 대인을 만나야겠다! 402 00:36:14,595 --> 00:36:17,718 일찍 성 밖으로 나가셨는데 언제 오실지 모릅니다 403 00:36:20,677 --> 00:36:24,135 그럼 조 대인께 난 이만 떠난다고 전해라 404 00:36:48,303 --> 00:36:49,412 내 명이다 405 00:36:49,512 --> 00:36:53,344 떠나겠다고 하면 그냥 보내줘라 406 00:36:54,261 --> 00:36:56,636 대인, 후환이 될 게 분명합니다 407 00:36:57,261 --> 00:36:59,453 이미 약조한 바 있다 408 00:36:59,553 --> 00:37:01,078 결전을 앞두고 있잖습니까 409 00:37:01,178 --> 00:37:04,885 그러니까 이제부터 어찌 원소를 상대할지 410 00:37:05,595 --> 00:37:07,661 생각해 봐야 하지 않겠느냐 411 00:37:07,761 --> 00:37:09,661 유비는 지금 원소 진영에 있습니다 412 00:37:09,761 --> 00:37:13,036 관우까지 힘을 보태면 원소는 더할 나위 없겠죠 413 00:37:13,136 --> 00:37:14,245 책사 말씀이 맞습니다 414 00:37:14,345 --> 00:37:16,328 요리에 약을 탄 걸 알았으니 415 00:37:16,428 --> 00:37:18,385 분명 화가 많이 났을 겁니다 416 00:37:20,553 --> 00:37:25,260 그냥 보내주라고 하지 않았더냐 417 00:37:25,595 --> 00:37:27,427 다들 못 들었나? 418 00:37:32,803 --> 00:37:34,786 일전에 419 00:37:34,886 --> 00:37:38,577 원소 쪽의 장합이란 자가 귀순하겠다고 했다며? 420 00:37:38,677 --> 00:37:40,577 장합은 용맹함과 지혜를 겸비했지만 421 00:37:40,677 --> 00:37:43,885 원소가 중용하지 않아 새로운 주인을 모시고 싶답니다 422 00:37:45,094 --> 00:37:49,036 주인이 중용하지 않는다고 배신을 한다? 423 00:37:49,136 --> 00:37:50,885 이런 사람을 믿어도 되나? 424 00:37:52,886 --> 00:37:57,619 자네가 받아들였으니 남기든 죽이든 마음대로 하게나 425 00:37:57,719 --> 00:38:01,010 감사합니다 426 00:38:02,011 --> 00:38:03,927 원소가 쳐들어온다고 하니 427 00:38:05,386 --> 00:38:08,703 강동의 손권도 호시탐탐이네 428 00:38:08,803 --> 00:38:11,260 어찌하는 게 좋겠나? 429 00:38:12,053 --> 00:38:14,412 5천 대군으로 강동을 기습하죠 430 00:38:14,512 --> 00:38:18,135 자객 30명을 보내 손권의 장수들을 암살하고요 431 00:38:20,594 --> 00:38:22,135 그리하도록 하지 432 00:38:30,094 --> 00:38:31,219 형수님 433 00:38:32,094 --> 00:38:33,135 가시죠 434 00:38:34,053 --> 00:38:35,260 준비 끝났습니다 435 00:38:42,594 --> 00:38:44,953 관 장군님의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436 00:38:45,053 --> 00:38:49,744 - 관 장군님, 고맙습니다 - 관 장군님, 고맙습니다 437 00:38:49,844 --> 00:38:52,676 다들 그만 일어나게 438 00:38:53,178 --> 00:38:54,344 어서 일어나게 439 00:38:54,803 --> 00:38:57,452 다들 일어나게 440 00:38:57,552 --> 00:39:00,260 일어나래도, 어서 441 00:39:06,386 --> 00:39:08,551 그 물건들은 다 조 대인이 보낸 거네 442 00:39:09,636 --> 00:39:11,177 감사 인사는 443 00:39:11,594 --> 00:39:12,494 조 대인께 해야지 444 00:39:12,594 --> 00:39:16,286 조 대인은 저희의 호적도 만들어주셨습니다 445 00:39:16,386 --> 00:39:18,411 네, 맞아요 446 00:39:18,511 --> 00:39:19,370 다행이네 447 00:39:19,470 --> 00:39:23,577 조 대인이 관 장군님께 전하라고 하셨어요 448 00:39:23,677 --> 00:39:26,994 이걸로 아버지 약을 더 지어 드려 449 00:39:27,094 --> 00:39:28,843 어머니 말씀 잘 듣고 450 00:39:35,261 --> 00:39:36,635 다들 몸조심하게 451 00:39:39,594 --> 00:39:44,010 - 관 장군님 - 관 장군님 452 00:39:53,844 --> 00:39:55,260 출발하겠습니다, 형수님 453 00:40:02,053 --> 00:40:08,885 - 관 장군님, 몸조심하십시오 - 관 장군님, 살펴 가십시오 454 00:41:35,636 --> 00:41:39,302 {\an8}황명이다, 관우를 제거하라 455 00:41:43,928 --> 00:41:45,760 {\an8}동령관 456 00:41:55,886 --> 00:41:58,551 - 잠깐 됐소 - 가시오 457 00:41:59,928 --> 00:42:02,760 - 오늘 딴 겁니다 - 아니, 됐소 458 00:42:04,178 --> 00:42:06,343 - 이건 얼마요? - 그건... 459 00:42:13,928 --> 00:42:14,968 내리시오 460 00:42:24,719 --> 00:42:25,885 통행령 있소? 461 00:42:27,761 --> 00:42:29,036 관우라고 하오 462 00:42:29,136 --> 00:42:30,510 증표를 보여주시오 463 00:42:31,094 --> 00:42:32,343 말로는 안 되지 464 00:42:33,385 --> 00:42:34,343 장군님 465 00:42:45,844 --> 00:42:47,135 {\an8}통행령 466 00:42:47,385 --> 00:42:49,718 이젠 가도 되는 거요? 467 00:42:53,469 --> 00:42:54,911 저 분도 내리시죠 468 00:42:55,011 --> 00:42:56,593 그럴 필요까지 있소? 469 00:42:57,469 --> 00:42:58,968 나도 명을 따를 뿐이오 470 00:43:04,385 --> 00:43:05,885 형수님, 잠시 내리시죠 471 00:43:29,094 --> 00:43:32,426 동령관 부위, 공수는 황명을 받고 관우를 처단한다 472 00:43:34,136 --> 00:43:36,635 장군님, 장군님! 473 00:43:45,677 --> 00:43:46,760 장군님! 474 00:45:31,427 --> 00:45:32,510 장군님! 475 00:45:53,385 --> 00:45:54,452 장군님! 476 00:45:54,552 --> 00:45:55,635 이리 와! 477 00:46:27,761 --> 00:46:29,593 조조는 내게 약조했소 478 00:46:30,135 --> 00:46:31,869 내가 떠난다고 하면 479 00:46:31,969 --> 00:46:33,327 보내주겠다고 480 00:46:33,427 --> 00:46:35,327 그건 내 알 바 아니오 481 00:46:35,427 --> 00:46:37,035 난 명에 따를 뿐이오! 482 00:46:37,135 --> 00:46:38,927 날 죽이려는 자가 조조요? 483 00:46:40,011 --> 00:46:41,828 아니면 다른 자요? 484 00:46:41,928 --> 00:46:44,635 난 황명을 받고 움직인 거요! 485 00:48:25,469 --> 00:48:27,343 날 꼭 죽여야겠소? 486 00:48:27,928 --> 00:48:29,343 황명을 거역할 순 없소! 487 00:49:38,719 --> 00:49:40,301 남쪽으로 가는 길은 위험하니 488 00:49:41,927 --> 00:49:43,967 내일은 북쪽 길로 가시죠 489 00:49:45,093 --> 00:49:46,676 살인은 피하고 싶네요 490 00:49:52,594 --> 00:49:53,635 장군님 491 00:49:54,385 --> 00:49:55,760 오늘 일은 492 00:49:56,344 --> 00:49:57,967 장군님 잘못이 아니에요 493 00:50:00,719 --> 00:50:03,827 군인은 전장에서 적을 죽여야죠 494 00:50:03,927 --> 00:50:07,092 목숨을 부지하려면 어쩔 수 없는 시대잖아요 495 00:50:07,802 --> 00:50:10,411 장군님이 자비로운 건 알지만 496 00:50:10,511 --> 00:50:13,785 모두가 인정하는 절세 무공을 익혔으니 497 00:50:13,885 --> 00:50:17,301 정의를 위해 싸우는 건 당연지사입니다 498 00:50:18,302 --> 00:50:20,092 저같이 평범한 사람한테 499 00:50:20,677 --> 00:50:22,802 가당치 않은 얘기입니다 500 00:50:23,761 --> 00:50:24,802 형수님 501 00:50:25,135 --> 00:50:26,635 이 비수를 챙기시죠 502 00:50:27,302 --> 00:50:28,468 혹시 모르니까 503 00:50:30,843 --> 00:50:32,468 수많은 사람들을 구했잖아요 504 00:50:33,843 --> 00:50:35,468 죽인 이가 더 많죠 505 00:50:56,093 --> 00:50:59,343 곧 날이 밝을 겁니다 눈 좀 붙이시죠 506 00:51:04,260 --> 00:51:06,176 {\an8}낙양 507 00:52:07,469 --> 00:52:10,009 강호에서 만난 형제들입니다 가시죠 508 00:52:37,385 --> 00:52:38,510 한복 509 00:52:39,718 --> 00:52:41,134 나 기억하겠나? 510 00:52:42,802 --> 00:52:43,868 관 대형 511 00:52:43,968 --> 00:52:45,593 그동안 잘 지냈나? 512 00:52:48,968 --> 00:52:50,717 이 분은 유비 형님의 부인이시네 513 00:52:55,385 --> 00:52:57,827 그간 무탈하셨습니까? 514 00:52:57,927 --> 00:53:00,160 자네도 좋아 보이는데? 515 00:53:00,260 --> 00:53:03,759 공사장 인부들이 다 자네 사람들이더군 516 00:53:04,760 --> 00:53:09,301 동탁이 낙양성을 불태우는 바람에 일거리가 많아졌네요 517 00:53:10,552 --> 00:53:12,926 원래 하던 일은 계속하고? 518 00:53:13,927 --> 00:53:16,785 손 씻은 지 오래됐습니다 519 00:53:16,885 --> 00:53:17,967 아쉽군 520 00:53:18,552 --> 00:53:19,593 한때 521 00:53:20,636 --> 00:53:22,868 자네가 만든 창검과 암살 무기들은 522 00:53:22,968 --> 00:53:24,593 천하제일이었는데 523 00:53:25,052 --> 00:53:27,785 그것 때문에 이렇게 됐잖습니까 524 00:53:27,885 --> 00:53:29,035 벌 받은 거죠 525 00:53:29,135 --> 00:53:30,759 가족들을 다 잃었으니 526 00:53:33,968 --> 00:53:38,134 관 대형 덕분에 천만다행으로 팔 하나만 잃은 거랍니다 527 00:53:38,927 --> 00:53:42,134 이런 난세에 내 한 몸 건사하기 어디 쉽나 528 00:53:42,552 --> 00:53:43,593 다름이 아니라 529 00:53:45,427 --> 00:53:47,285 난 유비 형님을 찾으러 갈 걸세 530 00:53:47,385 --> 00:53:50,967 자네도 형제들과 함께 가는 건 어떤가? 531 00:53:53,469 --> 00:53:54,827 아닙니다 532 00:53:54,927 --> 00:53:57,634 지난 10여 년간 두 분을 모셔 왔지만 533 00:53:58,135 --> 00:54:00,384 이제는 평안하게 살고 싶습니다 534 00:54:02,177 --> 00:54:04,842 그래, 강요하지 않겠네 535 00:54:05,552 --> 00:54:08,494 실은 자네 배를 좀 빌려서 536 00:54:08,594 --> 00:54:10,801 유비 형님께 가려고 하네 537 00:54:13,594 --> 00:54:14,759 관 대형 538 00:54:15,302 --> 00:54:17,301 계속 싸워야만 하는 겁니까? 539 00:54:19,427 --> 00:54:21,926 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갔습니다 540 00:54:26,469 --> 00:54:27,801 과거에는 541 00:54:28,760 --> 00:54:30,801 사람답게 살려고 싸웠죠 542 00:54:32,427 --> 00:54:36,301 조 대인이 집권한 이후로 많은 변화가 생겼고 543 00:54:37,135 --> 00:54:38,510 넉넉하진 않아도 544 00:54:40,052 --> 00:54:41,717 먹고 사는 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545 00:54:42,802 --> 00:54:44,842 자네는 이미 조조의 사람이 됐군 546 00:54:50,427 --> 00:54:52,218 전 일개 평민입니다 547 00:54:53,010 --> 00:54:54,634 조 대인은 저더러 548 00:54:55,718 --> 00:54:57,634 꼭 살아남으라고만 했죠 549 00:54:58,760 --> 00:55:00,675 그냥 보내주면 안 되겠나? 550 00:55:01,968 --> 00:55:03,134 관 대형 551 00:55:04,676 --> 00:55:06,468 전 대형의 상대가 안 되지만 552 00:55:07,135 --> 00:55:09,801 황명을 거역할 수도 없습니다 553 00:55:25,260 --> 00:55:26,743 관 대형 554 00:55:26,843 --> 00:55:28,550 왜 안 피하십니까? 555 00:55:29,010 --> 00:55:30,993 독이 들었단 걸 알면서 556 00:55:31,093 --> 00:55:32,884 우린 형제니까 557 00:55:35,010 --> 00:55:36,550 자네는 내 상대가 못 되니까 558 00:55:37,511 --> 00:55:38,926 한 수 양보했지 559 00:55:42,302 --> 00:55:43,343 이제부터 우린 560 00:55:43,843 --> 00:55:45,675 더 이상 형제가 아니네 561 00:55:51,344 --> 00:55:52,468 왜 안 피하나? 562 00:55:54,427 --> 00:55:56,218 우린 형제니까요 563 00:55:56,802 --> 00:55:59,301 차마 제 손으로 대형을 죽이지는 못하겠습니다 564 00:56:01,260 --> 00:56:02,634 맹탄! 565 00:56:07,093 --> 00:56:08,092 형님! 566 00:56:09,302 --> 00:56:11,035 제가 죽이겠습니다! 567 00:56:11,135 --> 00:56:15,051 - 죽여라! - 죽여라! 568 00:57:17,676 --> 00:57:18,717 장군님 569 00:57:19,593 --> 00:57:20,634 가요! 570 00:57:24,302 --> 00:57:25,259 쫓아가! 571 00:58:00,551 --> 00:58:01,425 잡아! 572 00:58:10,802 --> 00:58:11,842 장군님! 573 00:58:12,468 --> 00:58:13,592 장군님 574 00:58:14,384 --> 00:58:15,467 장군님 575 01:02:28,194 --> 01:02:29,318 형수님 576 01:02:31,827 --> 01:02:32,868 형수님 577 01:02:33,910 --> 01:02:35,034 다 끝났습니다 578 01:02:45,452 --> 01:02:47,185 이 칼로 널 베어서 579 01:02:47,285 --> 01:02:49,826 한복 형님의 원수를 갚겠다! 580 01:02:50,619 --> 01:02:52,451 날 죽여도 좋으니 581 01:02:53,243 --> 01:02:55,034 형수님은 살려줘라 582 01:03:21,327 --> 01:03:22,326 장군님 583 01:03:23,452 --> 01:03:24,534 장군님 584 01:03:36,160 --> 01:03:37,618 누구시죠? 585 01:03:38,201 --> 01:03:40,034 매일 저를 보러 오셨죠? 586 01:03:42,827 --> 01:03:43,867 장군님 587 01:03:45,951 --> 01:03:46,950 장군님 588 01:03:50,160 --> 01:03:51,367 누구시죠? 589 01:04:30,452 --> 01:04:31,908 장군님, 깨셨습니까? 590 01:04:33,660 --> 01:04:36,576 소승은 이곳 주지승인 보정이라 합니다 591 01:04:38,909 --> 01:04:40,576 목숨을 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592 01:04:41,368 --> 01:04:42,659 앉으시죠 593 01:04:46,452 --> 01:04:48,809 소승은 약만 썼을 뿐 594 01:04:48,909 --> 01:04:50,352 지난 10여 일 동안 595 01:04:50,452 --> 01:04:53,310 기란 낭자가 밤낮으로 장군님을 보살피고 596 01:04:53,410 --> 01:04:57,352 염불을 외우며 부처님께 장군님의 평안을 빌었습니다 597 01:04:57,452 --> 01:04:59,034 정성이 대단했죠 598 01:05:00,702 --> 01:05:04,018 독이 뼛속까지 파고들었는데 599 01:05:04,118 --> 01:05:05,726 소승의 재주로는 600 01:05:05,826 --> 01:05:07,644 완전히 제거할 수 없었습니다 601 01:05:07,744 --> 01:05:10,352 날씨가 추워지거나 비가 내리면 602 01:05:10,452 --> 01:05:13,117 통증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603 01:05:13,493 --> 01:05:14,492 네 604 01:05:15,285 --> 01:05:17,034 살아있는 게 어딥니까 605 01:05:18,118 --> 01:05:21,101 이왕 살 거면 잘 살아야죠 606 01:05:21,201 --> 01:05:24,159 고통 속에서 살지 마시고요 607 01:05:26,619 --> 01:05:28,200 저는 깨달음이 부족하여 608 01:05:28,702 --> 01:05:30,519 번뇌를 떨쳐 버리지 못하네요 609 01:05:30,619 --> 01:05:32,034 아닙니다 610 01:05:33,160 --> 01:05:36,185 가끔은 번뇌가 우리를 찾아올 때도 있죠 611 01:05:36,285 --> 01:05:37,701 그게 뭐 어때서요 612 01:06:04,535 --> 01:06:05,992 장군님은 떠나셨습니다 613 01:06:06,784 --> 01:06:11,742 기란 낭자를 유 대인한테 보내달라고 하시더군요 614 01:06:14,243 --> 01:06:15,867 장군님은 어디로 가셨나요? 615 01:06:16,493 --> 01:06:17,908 말씀 안 하셨습니다 616 01:06:19,035 --> 01:06:22,075 북쪽으로 가는 길을 묻더군요 617 01:06:22,452 --> 01:06:27,268 장군님은 조조군을 북쪽으로 유인하여 618 01:06:27,368 --> 01:06:31,742 저희가 무사히 유 장군님이 계신 유양까지 가게 할 생각일 겁니다 619 01:06:50,452 --> 01:06:52,908 {\an8}이수관아 620 01:07:23,659 --> 01:07:25,326 당신이 관우야? 621 01:07:26,327 --> 01:07:29,742 네가 5만 양민을 학살한 변희냐? 622 01:07:32,035 --> 01:07:33,700 양민은 무슨 623 01:07:34,784 --> 01:07:37,451 반란을 일으킨 걸 응징한 것뿐이야 624 01:07:37,784 --> 01:07:41,492 너도 병주에서 반란을 일으켰다던데 625 01:07:44,868 --> 01:07:47,018 전에는 먹고 살려고 반란을 일으켰지 626 01:07:47,118 --> 01:07:49,143 한데 달라지는 건 없더라고 627 01:07:49,243 --> 01:07:51,451 보다시피 지금은 잘 먹고 잘 살잖아 628 01:07:53,535 --> 01:07:55,352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629 01:07:55,452 --> 01:07:56,601 나처럼 생각을 바꿔 봐 630 01:07:56,701 --> 01:07:57,742 그럴 일 없어! 631 01:07:58,535 --> 01:08:01,908 난 먹고 살기 위해 사람을 죽이진 않아 632 01:08:02,410 --> 01:08:03,451 웃기시네 633 01:08:05,410 --> 01:08:07,200 우린 같은 부류라고! 634 01:08:07,535 --> 01:08:09,658 죽여라! 635 01:08:59,201 --> 01:09:02,117 원소의 10만 대군이 관도에 다다랐고 636 01:09:02,618 --> 01:09:05,393 군함은 하투에 집결하여 637 01:09:05,493 --> 01:09:07,684 일자진을 치고 있습니다 638 01:09:07,784 --> 01:09:11,310 보아하니 대대적인 공격을 펼칠 생각인가 봅니다 639 01:09:11,410 --> 01:09:13,684 원소는 듣던 대로 무모하기 그지없네요 640 01:09:13,784 --> 01:09:15,352 한 방을 노리다니 641 01:09:15,452 --> 01:09:17,825 그럼 저희는 유격전으로 대응하죠 642 01:09:18,659 --> 01:09:21,559 정신을 못 차리게 사방팔방에서 공격하는 겁니다 643 01:09:21,659 --> 01:09:24,034 유비의 군영은 어디에 있나? 644 01:09:25,576 --> 01:09:28,783 여양에 있고 병사는 1만뿐입니다 645 01:09:29,701 --> 01:09:33,200 유비는 여양에 있는데 관운장은 왜 북으로 가고 있나? 646 01:09:37,951 --> 01:09:41,616 동령의 공수 낙양의 한복과 맹탄 647 01:09:42,285 --> 01:09:43,851 이수관의 변희까지 648 01:09:43,951 --> 01:09:47,075 모두 관운장의 손에 죽었다 649 01:09:48,118 --> 01:09:50,367 그 이유가 뭐냐? 650 01:09:52,909 --> 01:09:56,018 그들은 명에 따라 관우를 죽이려 했습니다 651 01:09:56,118 --> 01:09:58,491 누구의 명을 따른 건데? 652 01:09:59,784 --> 01:10:03,185 난 분명 그냥 보내주라고 명했는데 653 01:10:03,285 --> 01:10:07,284 지금 내 말을 거역하는 거냐? 654 01:10:13,784 --> 01:10:15,742 대인, 제가 명했습니다 655 01:10:16,243 --> 01:10:23,617 - 제가 명했습니다 - 제가 그랬습니다 656 01:10:32,243 --> 01:10:35,367 집단행동이라는 건가? 657 01:10:36,160 --> 01:10:39,700 심상치 않은데? 반란을 일으키려나 봐 658 01:10:40,576 --> 01:10:41,851 대인 659 01:10:41,951 --> 01:10:46,185 이대로 관운장을 놔준다면 훗날 후환이 될 게 분명합니다 660 01:10:46,285 --> 01:10:49,684 자네도 반란에 동참하려는 건가? 661 01:10:49,784 --> 01:10:51,518 결전이 코앞입니다 662 01:10:51,618 --> 01:10:52,992 죄를 물으실 거라면 663 01:10:53,826 --> 01:10:55,867 소인을 죽여주십시오 664 01:10:56,410 --> 01:10:59,284 너 하나만 죽이면 된다는 거냐? 665 01:11:04,659 --> 01:11:05,935 대인 666 01:11:06,035 --> 01:11:08,559 책사를 죽이시면 안 됩니다 667 01:11:08,659 --> 01:11:10,060 대인께서 말씀하셨죠 668 01:11:10,160 --> 01:11:13,742 내가 천하를 저버릴지언정 천하가 날 저버리게 하진 않겠다 669 01:11:17,201 --> 01:11:18,867 내가 뭐랬다고? 670 01:11:20,368 --> 01:11:24,700 내가 천하를 저버릴지언정 천하가 날 저버리게 하진 않겠다 671 01:11:36,701 --> 01:11:39,117 그래, 내가 한 말이다 672 01:11:45,368 --> 01:11:46,783 다들 일어나거라! 673 01:11:47,285 --> 01:11:48,783 너희들이 옳고 674 01:11:49,409 --> 01:11:50,450 내가 틀렸다 675 01:12:01,534 --> 01:12:05,075 관우가 이곳엔 정이 없다고 했는데 676 01:12:06,534 --> 01:12:08,366 맞는 말 같구나 677 01:12:12,492 --> 01:12:13,783 손 이리 줘봐라 678 01:12:24,534 --> 01:12:28,726 사람도 제대로 못 다스리는데 어찌 나라를 다스릴까 679 01:12:28,826 --> 01:12:32,867 사람 있는 곳에 정이 있기 마련입니다 680 01:13:32,993 --> 01:13:34,908 관아는 어디 있소? 681 01:13:37,909 --> 01:13:39,518 관아는 문을 닫았소 682 01:13:39,618 --> 01:13:42,643 이곳 태수가 탐관오리에다가 683 01:13:42,743 --> 01:13:45,309 온갖 악행을 저지른다고 들었는데 684 01:13:45,409 --> 01:13:48,159 백성들이 겁먹고 도망간 거요? 685 01:13:58,576 --> 01:13:59,742 그럴 리가 686 01:14:00,451 --> 01:14:02,200 오늘 밤에 큰 재난이 닥칠 터라 687 01:14:03,118 --> 01:14:04,783 다들 피신한 거요 688 01:14:05,618 --> 01:14:08,533 당신은 내가 찾는 탐관이 아니오 689 01:14:09,284 --> 01:14:10,518 그건 중요치 않소 690 01:14:10,618 --> 01:14:12,408 둘은 무슨 관계요? 691 01:14:12,743 --> 01:14:14,533 난 원래 그의 부관이었소 692 01:14:15,035 --> 01:14:17,018 탐관은 한 달 전에 내 손에 죽었고 693 01:14:17,118 --> 01:14:18,700 폐하의 명을 받아 694 01:14:19,201 --> 01:14:22,491 이젠 내가 이곳 형양의 태수요 695 01:14:24,160 --> 01:14:26,142 당신이 백성들을 대피시켰소? 696 01:14:26,242 --> 01:14:28,476 듣자 하니 관 장군이 들르는 곳마다 697 01:14:28,576 --> 01:14:32,518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갔다던데 698 01:14:32,618 --> 01:14:35,018 더 이상의 살생을 보고 싶지 않아 699 01:14:35,118 --> 01:14:38,533 관 장군을 멈추고자 이곳에서 기다렸소 700 01:14:39,035 --> 01:14:40,533 당신은 좋은 관리군요 701 01:14:41,284 --> 01:14:42,283 그만 가 보겠소 702 01:15:33,326 --> 01:15:34,575 검술이 일품이군 703 01:15:35,618 --> 01:15:38,518 검술이 아니라 검이 훌륭한 거요 704 01:15:38,618 --> 01:15:41,392 한데 기력은 부족한 듯하오 705 01:15:41,492 --> 01:15:42,616 알고 있소 706 01:16:15,618 --> 01:16:18,283 그만하시오 당신은 너무 지쳤소 707 01:16:25,409 --> 01:16:26,450 천만에! 708 01:17:20,200 --> 01:17:22,450 정말 목숨까지 걸 셈이오! 709 01:17:24,492 --> 01:17:27,116 관 장군을 한시라도 더 잡아둘 수 있다면 710 01:17:28,451 --> 01:17:29,392 뭐든 할 거요 711 01:17:29,492 --> 01:17:31,950 정녕 내가 백성들을 해칠 거라 생각하오? 712 01:17:32,993 --> 01:17:36,184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세상이잖소 713 01:17:36,284 --> 01:17:37,867 조조는 분명 나와 약조했소 714 01:17:38,409 --> 01:17:39,851 한데 이제 와서 날 죽이려는 건 715 01:17:39,951 --> 01:17:41,491 대체 무슨 연유란 말이오! 716 01:17:42,284 --> 01:17:44,658 법에 따라 벌을 받을 뿐이오 717 01:17:45,618 --> 01:17:48,408 죄가 있다면 벌을 달게 받겠소 718 01:17:50,200 --> 01:17:51,283 왕식 719 01:17:51,701 --> 01:17:52,992 일을 마친 후에 720 01:17:54,075 --> 01:17:55,450 형양으로 다시 올 터이니 721 01:17:56,868 --> 01:17:58,158 그때 나를 벌하시오 722 01:17:59,868 --> 01:18:02,867 다시 못 올 거요 일을 마치지 못할 테니! 723 01:18:09,992 --> 01:18:13,991 이틀 전에 한 스님과 낭자가 724 01:18:14,784 --> 01:18:16,392 여양으로 향했었지 725 01:18:16,492 --> 01:18:20,241 내가 병사를 데리고 길목에서 대기하다가 726 01:18:20,743 --> 01:18:22,908 그들을 형양으로 모셔 왔소 727 01:18:23,034 --> 01:18:24,351 지금 어디 있소? 728 01:18:24,451 --> 01:18:29,158 그들을 숨긴 곳을 이미 허도에 알렸으니 729 01:18:30,075 --> 01:18:33,700 관 장군은 그리 가서 자수하시오 730 01:18:34,451 --> 01:18:35,450 서두르시오 731 01:18:36,451 --> 01:18:37,450 지체하면 732 01:18:38,284 --> 01:18:39,950 굶어 죽을지도 모르니까 733 01:18:40,284 --> 01:18:41,325 어디에 숨겼소? 734 01:18:41,909 --> 01:18:45,033 말하지 않으면 목숨을 부지하기 힘들 거요 735 01:18:46,075 --> 01:18:47,074 애쓸 필요 없소 736 01:19:23,117 --> 01:19:24,226 들킬 뻔했잖아 737 01:19:24,326 --> 01:19:26,074 얼른 돌아가자 738 01:20:14,701 --> 01:20:15,866 관우라고 합니다 739 01:20:16,284 --> 01:20:18,575 낭자와 스님들의 행방을 찾고 있습니다 740 01:20:20,534 --> 01:20:22,059 혹시 못 보셨습니까? 741 01:20:22,159 --> 01:20:26,226 이 사람이 왕 대인을 죽였어요! 742 01:20:26,326 --> 01:20:28,850 내 아들을 내려주시오! 제발 놔주시오! 743 01:20:28,950 --> 01:20:30,684 - 살인마! - 그 살인마다! 744 01:20:30,784 --> 01:20:33,309 - 죽여라! - 죽여라! 745 01:20:33,409 --> 01:20:40,184 - 왕 대인을 위해 복수하자! - 저 자를 죽이자! 746 01:20:40,284 --> 01:20:42,184 - 죽여라! - 죽여라! 747 01:20:42,284 --> 01:20:56,617 - 왕 대인을 위해 복수하자! - 저 자를 죽이자! 748 01:21:22,034 --> 01:21:25,199 왕식은 함부로 사람 목숨을 해할 사람이 아니오 749 01:21:25,743 --> 01:21:29,767 성 밖의 객잔에서 기란 낭자를 찾았소 750 01:21:29,867 --> 01:21:31,783 그만 일어나서 가 보시오 751 01:22:48,326 --> 01:22:51,184 문 열어라! 당장 열어라! 752 01:22:51,284 --> 01:22:53,283 멈춰라! 753 01:22:54,825 --> 01:22:56,158 아무도 죽여선 안 된다! 754 01:22:56,783 --> 01:22:58,866 저들은 왕식의 사람이오 755 01:22:59,326 --> 01:23:00,767 아무리 고문해도 756 01:23:00,867 --> 01:23:04,642 기란 낭자의 행방을 발설하지 않더군 757 01:23:04,742 --> 01:23:08,283 조 대인이 온 뒤에야 입을 열었지 758 01:23:08,825 --> 01:23:11,366 저 자들은 하나도 살려둘 수가 없다네 759 01:23:12,117 --> 01:23:13,450 관 장군 760 01:23:14,326 --> 01:23:16,142 저 자들을 이대로 살려둔다면 761 01:23:16,242 --> 01:23:18,325 만천하에 소문이 퍼질 테고 762 01:23:18,992 --> 01:23:20,725 그러면 관 장군은 평생 763 01:23:20,825 --> 01:23:24,226 만인의 손가락질을 받을 거요 764 01:23:24,326 --> 01:23:25,824 죽인다면 가만두지 않겠소! 765 01:23:26,451 --> 01:23:28,100 영웅은커녕 766 01:23:28,200 --> 01:23:30,767 공공의 적이 된단 말이오 767 01:23:30,867 --> 01:23:33,533 저들을 죽인다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했소! 768 01:23:37,492 --> 01:23:38,642 좋소 769 01:23:38,742 --> 01:23:41,518 관 대인이 정 원한다면 770 01:23:41,618 --> 01:23:42,949 풀어주겠소 771 01:23:46,409 --> 01:23:48,184 다들 잘 들어 772 01:23:48,284 --> 01:23:51,158 만약 오늘 보고 들은 것들을 773 01:23:51,908 --> 01:23:54,074 일언반구라도 발설한다면 774 01:23:55,117 --> 01:23:58,533 온 가족을 몰살할 것이다 775 01:24:07,534 --> 01:24:08,617 명심하길 776 01:24:12,159 --> 01:24:13,366 운장 777 01:24:13,783 --> 01:24:17,325 자네는 영웅으로 기억될 거고 778 01:24:19,034 --> 01:24:22,657 악역은 내가 맡도록 하지 779 01:24:28,200 --> 01:24:30,725 지옥과도 같았던 낙양성이 780 01:24:30,825 --> 01:24:32,657 이젠 생기가 도네요 781 01:24:33,284 --> 01:24:35,600 다 조 대인의 공덕입니다 782 01:24:35,700 --> 01:24:39,408 애석하게도 낙양성 밖은 여전히 지옥이라네 783 01:24:41,451 --> 01:24:45,476 불교에서 말하는 지옥은 사실 하나의 관점일 뿐입니다 784 01:24:45,576 --> 01:24:48,184 지옥인지 천국인지의 여부는 785 01:24:48,284 --> 01:24:50,226 생각하기 나름인 거죠 786 01:24:50,326 --> 01:24:53,184 난 도처에 천국이 있으면 좋겠소만 787 01:24:53,284 --> 01:24:55,533 아직은 그때가 안 온 것 같네 788 01:24:57,950 --> 01:24:59,725 어찌 보면 789 01:24:59,825 --> 01:25:02,100 매사 너무 멀리 내다보는 건 790 01:25:02,200 --> 01:25:05,158 스스로 지옥을 만드는 격입니다 791 01:25:08,992 --> 01:25:13,283 무념무상은 쉬운 일이지만 미래를 도모하지 않는 건 어렵지 792 01:25:14,908 --> 01:25:18,351 천국 속에 지옥이 있고 지옥 속에 천국이 있으니 793 01:25:18,451 --> 01:25:21,907 그것 역시 생각하기 나름 아니겠습니까 794 01:25:24,034 --> 01:25:26,574 그럼 머리를 비우는 연습을 해야겠군 795 01:25:29,326 --> 01:25:33,100 이만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796 01:25:33,200 --> 01:25:35,283 소승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797 01:25:36,117 --> 01:25:37,741 깨우침을 새기도록 하지 798 01:25:40,034 --> 01:25:40,975 고맙소 799 01:25:41,075 --> 01:25:42,074 가 보겠습니다 800 01:25:52,783 --> 01:25:53,699 앉으시오 801 01:26:04,783 --> 01:26:08,199 대인에게 나는 천국이오, 지옥이오? 802 01:26:09,533 --> 01:26:13,158 천국과 지옥은 생각하기 나름이잖소 803 01:26:13,992 --> 01:26:15,741 나를 옆에 두려고 하는 건 804 01:26:16,451 --> 01:26:18,491 내가 살인을 도와주길 바라는 거잖소 805 01:26:19,284 --> 01:26:21,325 대체 얼마나 더 죽일 셈이오? 806 01:26:23,159 --> 01:26:25,475 관우는 희대의 영웅이오 807 01:26:25,575 --> 01:26:29,226 이 난세에 영웅이 어찌 살인을 피할 수 있겠소 808 01:26:29,326 --> 01:26:30,824 대체 얼마를 말하는 거요? 809 01:26:32,950 --> 01:26:36,725 원소의 20만 대군 중에 2만만 죽여도 810 01:26:36,825 --> 01:26:38,892 원소의 군대는 기반이 흔들릴 거요 811 01:26:38,992 --> 01:26:40,532 원소를 무너뜨린 후에 812 01:26:41,491 --> 01:26:43,241 어찌 평화를 도모할 거요? 813 01:26:43,825 --> 01:26:46,116 강동의 손권을 회유하고 814 01:26:46,825 --> 01:26:50,351 병력을 서량에 배치하여 변방을 안정시킬 거요 815 01:26:50,451 --> 01:26:51,558 그다음엔? 816 01:26:51,658 --> 01:26:52,949 그다음엔... 817 01:26:54,034 --> 01:26:55,475 전국을 통일한 뒤 818 01:26:55,575 --> 01:26:59,949 몇 년간 잘 다스린다면 천하는 안정될 거요 819 01:27:00,533 --> 01:27:02,059 장담할 수 있소? 820 01:27:02,159 --> 01:27:03,059 못 하오 821 01:27:03,159 --> 01:27:05,892 사람은 믿을 수 없소 822 01:27:05,992 --> 01:27:08,100 오직 국법만 믿을 수 있지 823 01:27:08,200 --> 01:27:10,433 사람과 사람 사이에 824 01:27:10,533 --> 01:27:12,808 도의가 없다면 법도 무용지물이잖소 825 01:27:12,908 --> 01:27:16,142 원한이 난무한 시대에 도의가 다 무슨 소용이오 826 01:27:16,242 --> 01:27:18,850 원소를 무너뜨리기 위해 2만 명을 죽이는 거야말로 827 01:27:18,950 --> 01:27:20,283 원한을 부추기는 거 아니오? 828 01:27:21,908 --> 01:27:24,616 그게 최소한의 대가요 829 01:27:28,783 --> 01:27:32,241 만약 내가 원소를 죽인다면? 830 01:27:32,575 --> 01:27:33,975 더할 나위 없죠! 831 01:27:34,075 --> 01:27:37,116 그럼 관 장군이 2만 명의 목숨을 구한 셈이지 832 01:27:37,450 --> 01:27:39,642 - 원소는 어디 있소? - 날 돕겠다는 거요? 833 01:27:39,742 --> 01:27:40,824 그건 아니오 834 01:27:41,867 --> 01:27:44,949 원소를 제거한 뒤에 평범한 삶을 살고 싶소 835 01:27:48,326 --> 01:27:49,325 못 믿겠소 836 01:27:50,075 --> 01:27:52,975 영웅은 결코 평범하게 살 수 없지 837 01:27:53,075 --> 01:27:56,100 유비가 당신을 가만둘 것 같소? 838 01:27:56,200 --> 01:27:59,532 차라리 나와 함께 허도로 갑시다 839 01:28:01,200 --> 01:28:04,657 유비 형님은 이해심이 많고 융통성이 있는 분이니 840 01:28:05,242 --> 01:28:08,241 대세의 흐름을 받아들일 거요 841 01:28:08,658 --> 01:28:12,907 난 대인 곁에 남아도 더 이상 할 일이 없을 거요 842 01:28:13,658 --> 01:28:16,824 그럴 바엔 귀향해서 농사나 짓는 게 낫지 843 01:28:18,617 --> 01:28:19,616 어떻소? 844 01:28:23,450 --> 01:28:25,490 좋소, 약조합시다 845 01:28:30,658 --> 01:28:34,683 대인, 관우가 정말 남을까요? 846 01:28:34,783 --> 01:28:38,824 명마가 왜 오래된 풀을 안 뜯는지 아나? 847 01:28:40,908 --> 01:28:43,033 신선하지 않으니까요 848 01:28:44,825 --> 01:28:45,991 맞군 849 01:28:46,450 --> 01:28:49,391 유비는 한물갔어 850 01:28:49,491 --> 01:28:50,824 나 조조야말로 851 01:28:51,658 --> 01:28:53,325 대세라고 852 01:29:04,284 --> 01:29:05,325 형수님 853 01:29:05,783 --> 01:29:07,824 황하 나루터에 다다랐습니다 854 01:29:11,491 --> 01:29:12,824 저는 이만 가 보겠습니다 855 01:29:20,491 --> 01:29:22,866 장군님! 856 01:29:23,783 --> 01:29:24,475 형수님 857 01:29:24,575 --> 01:29:25,574 장군님 858 01:29:27,117 --> 01:29:29,283 여기서 작별 인사 올리겠습니다 859 01:29:29,658 --> 01:29:32,308 그날 장군님은 약에 취했지만 860 01:29:32,408 --> 01:29:33,892 저는 아니에요 861 01:29:33,992 --> 01:29:35,449 장군님의 마음을... 862 01:29:36,533 --> 01:29:38,490 저도 잘 압니다 863 01:29:41,242 --> 01:29:44,642 여양에 도착하면 유 대인께 청을 드린 뒤 864 01:29:44,742 --> 01:29:46,615 장군님과 혼인하겠습니다 865 01:29:47,617 --> 01:29:48,824 가당치 않은 얘기입니다 866 01:29:49,742 --> 01:29:52,490 형수님은 이미 유씨 집안 사람입니다 867 01:29:53,408 --> 01:29:56,017 저는 그리 마음 먹었습니다 868 01:29:56,117 --> 01:29:58,767 장군님이 저를 위해 죽음도 마다하지 않는 걸 869 01:29:58,867 --> 01:30:00,741 저는 똑똑히 지켜봤습니다 870 01:30:04,075 --> 01:30:08,074 저를 위해 살인을 저지른 건 왜 비밀로 하셨습니까? 871 01:30:10,034 --> 01:30:11,324 정녕... 872 01:30:11,950 --> 01:30:14,033 저를 마음에 품으신 적이 없습니까? 873 01:30:33,075 --> 01:30:35,199 저에 대한 마음이 진심이라면 874 01:30:35,908 --> 01:30:38,282 유 대인은 저희를 축복해주실 겁니다 875 01:30:39,491 --> 01:30:41,490 - 저와 함께 가시죠 - 그 제안을 거절해도 876 01:30:43,450 --> 01:30:45,324 저에 대한 마음이 변치 않을 겁니까? 877 01:30:48,450 --> 01:30:49,657 가 보겠습니다 878 01:30:54,034 --> 01:30:55,907 조조의 손을 잡으면 안 됩니다! 879 01:31:02,908 --> 01:31:04,183 당장 멈추세요! 880 01:31:04,283 --> 01:31:07,600 고작 저 하나 때문에 유 대인을 배신할 겁니까? 881 01:31:07,700 --> 01:31:08,600 말도 안 됩니다 882 01:31:08,700 --> 01:31:11,266 유 대인이 황위에 올라야만 천하를 구할 수 있어요 883 01:31:11,366 --> 01:31:13,991 조조 같은 소인배는 천하를 혼란에 빠뜨릴 겁니다 884 01:31:16,034 --> 01:31:18,324 저 역시 천하를 구하고자 이러는 겁니다! 885 01:31:44,742 --> 01:31:47,116 정말로 저를 죽이고 싶으십니까? 886 01:31:55,034 --> 01:31:57,324 정 원하신다면 그리 해드리죠 887 01:32:14,617 --> 01:32:16,365 유비 형님께 전해 주세요 888 01:32:16,908 --> 01:32:18,824 관우는 이미 죽었다고 889 01:32:20,325 --> 01:32:21,699 미안해요 890 01:32:25,325 --> 01:32:26,991 그럴 필요 없습니다 891 01:32:28,034 --> 01:32:29,324 염려 마세요 892 01:32:30,158 --> 01:32:33,116 절대 유비 형님을 배신하지 않을 겁니다 893 01:32:36,950 --> 01:32:37,949 몸조심하세요 894 01:32:40,992 --> 01:32:44,324 대인, 한번 가 볼까요? 895 01:32:47,825 --> 01:32:50,824 영웅도 사랑 앞에서는 마음이 약해지는 법 896 01:32:51,283 --> 01:32:52,365 급할 거 없다 897 01:33:02,283 --> 01:33:03,365 대인을 엄호해라! 898 01:33:54,491 --> 01:33:56,157 네가 내린 명령이냐? 899 01:33:56,908 --> 01:33:58,198 네 짓이냐고! 900 01:33:59,533 --> 01:34:00,699 죽여라 901 01:34:10,533 --> 01:34:11,991 내가 내린 명령이오 902 01:35:46,575 --> 01:35:47,824 조 대인 903 01:35:48,575 --> 01:35:49,974 관운장을 놔주면 904 01:35:50,074 --> 01:35:51,948 바람 잘 날이 없을 거요 905 01:36:10,325 --> 01:36:11,948 내가 못 죽일 것 같소? 906 01:36:22,283 --> 01:36:24,115 그럼 죽여보시지요 907 01:36:25,033 --> 01:36:27,391 실패하면 폐하의 천하는 908 01:36:27,491 --> 01:36:30,824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을 겁니다 909 01:36:33,116 --> 01:36:34,115 알겠소 910 01:36:34,991 --> 01:36:36,490 내 반드시 죽이리다 911 01:36:47,949 --> 01:36:49,449 폐하, 가시지요 912 01:36:49,658 --> 01:36:50,990 이미 늦었다! 913 01:37:23,283 --> 01:37:24,824 기어이 날 죽여야겠소? 914 01:37:26,658 --> 01:37:27,948 황명을 따를 뿐이오 915 01:37:28,366 --> 01:37:29,865 황명이라고? 916 01:37:32,491 --> 01:37:34,157 황명 때문에 917 01:37:35,033 --> 01:37:36,906 목숨도 마다하지 않는 거요? 918 01:37:37,408 --> 01:37:39,699 내 목숨은 진즉 내 것이 아니었소 919 01:37:43,408 --> 01:37:44,823 장군도 마찬가지요 920 01:38:04,450 --> 01:38:07,157 관 장군, 우리도 어쩔 수 없소 921 01:38:08,116 --> 01:38:11,391 당장 비켜라 막는 자는 다 죽이겠다! 922 01:38:11,491 --> 01:38:14,449 관운장을 해하는 자는 내 손에 죽는다! 923 01:38:15,575 --> 01:38:18,073 운장, 이제 그만하시오! 924 01:38:19,116 --> 01:38:20,682 꼭두각시 주제에! 925 01:38:20,782 --> 01:38:22,532 황명이라고? 926 01:38:22,782 --> 01:38:24,282 너부터 죽이겠다! 927 01:38:25,074 --> 01:38:26,115 멈추시오! 928 01:38:27,074 --> 01:38:29,183 감히 천자인 나를 죽이겠다고? 929 01:38:29,283 --> 01:38:30,974 난 내가 할 일을 할 거다! 930 01:38:31,074 --> 01:38:32,615 관운장! 931 01:38:33,491 --> 01:38:35,948 폐하를 죽여선 안 되오! 932 01:38:36,366 --> 01:38:38,058 폐하를 죽이면 933 01:38:38,158 --> 01:38:41,225 모든 이들에게 반역할 명분을 주는 거요 934 01:38:41,325 --> 01:38:45,642 그러면 더 많은 피를 본단 걸 정녕 모르겠소? 935 01:38:45,742 --> 01:38:49,099 장군한테 마음을 준 적도 없는 여인 하나 때문에 936 01:38:49,199 --> 01:38:50,823 대의를 저버릴 거요? 937 01:38:52,033 --> 01:38:54,308 그 여인은 장군 형수잖소 938 01:38:54,408 --> 01:38:55,766 임자가 있는 몸이라고 939 01:38:55,866 --> 01:38:57,906 살아 있은들 뭐가 달라지겠소 940 01:39:02,366 --> 01:39:04,475 내가 약조하지 941 01:39:04,575 --> 01:39:07,865 천하를 통일하는 대로 이 무능한 군주부터 죽이겠다고! 942 01:39:12,450 --> 01:39:16,240 난 한번 한다면 하는 사람이오 943 01:39:40,660 --> 01:39:41,784 조조 944 01:39:43,495 --> 01:39:44,993 당신은 절대로 945 01:39:45,952 --> 01:39:47,701 천하를 통일하지 못할 거요 946 01:40:53,453 --> 01:40:54,659 형수님 947 01:40:56,328 --> 01:40:57,576 제가 모시겠습니다 948 01:41:05,453 --> 01:41:09,243 적벽대전이 발발하기 전까지 관우는 유비 곁을 7년간 지켰고 949 01:41:09,453 --> 01:41:14,076 위나라, 촉나라, 오나라의 끊임없는 전쟁으로 인해 중원은 그야말로 인간지옥으로 전락했다 950 01:41:14,369 --> 01:41:19,269 20년 후, 맥성에서 포위된 관우는 구조 요청을 보냈지만 유비의 원군은 끝내 도착하지 않았다 951 01:41:19,369 --> 01:41:23,602 관우는 끝까지 맞서 싸우다가 손권한테 생포된 뒤 참수형을 당하게 된다 952 01:41:23,702 --> 01:41:29,410 조조의 환심을 사기 위해 손권을 관우의 머리를 조조에게 바친다 953 01:42:29,619 --> 01:42:33,519 오늘 난 만천하에 알리겠다 954 01:42:33,619 --> 01:42:36,894 양가죽을 쓴 늑대들이 955 01:42:36,994 --> 01:42:39,202 관우를 죽음으로 몰았다고 956 01:42:42,952 --> 01:42:47,035 손권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957 01:42:47,911 --> 01:42:51,534 직접 피를 묻힌 건 손권이지만 958 01:42:52,119 --> 01:42:56,243 유비도, 제갈공명도 빼놓을 순 없지 959 01:42:57,161 --> 01:42:59,435 바로 그 자들이 관우를 죽였다는 걸 960 01:42:59,535 --> 01:43:03,285 만천하에 알리고 싶다 961 01:43:07,328 --> 01:43:11,727 그럼 전쟁은 피하려야 피할 수 없겠군요 962 01:43:11,827 --> 01:43:12,951 물론이지 963 01:43:13,994 --> 01:43:15,352 관우가 떠났으니 964 01:43:15,452 --> 01:43:19,868 오나라와 촉나라 중 누가 승자가 될지는 965 01:43:20,452 --> 01:43:22,435 전혀 예측 불허니까 966 01:43:22,535 --> 01:43:24,659 관 장군은 죽어서도 967 01:43:25,410 --> 01:43:27,826 조 대인에게 쓸모가 있군요 968 01:43:35,702 --> 01:43:39,951 난 스스로를 양이라고 한 적이 없다네 969 01:43:53,702 --> 01:43:59,519 조조는 예를 다해 관우의 머리를 낙양에 모시고 촉나라와 오나라의 전쟁을 부추겼다 970 01:43:59,619 --> 01:44:04,644 오나라의 손권 역시 예를 갖춰 관우의 몸을 모셨고 관우 사당까지 만들어 전쟁을 피하고자 했다 971 01:44:04,744 --> 01:44:16,118 하지만 촉나라와 오나라의 동맹은 결국 결렬되었고 유비는 관우의 장례를 성대하게 치른 뒤 군사를 이끌고 오나라로 쳐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