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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아버지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사후

 

코모두스는 게르만족과
전쟁을 중단하고

 

로마에 돌아와 아버지 뒤를
이어 황제로 즉위했습니다

 

로마인들이여
황제 폐하를 찬양하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코모두스
안토니누스 아우구스투스 만세!

 

민중은 새 황제를 환영했지만

 

코모두스의 즉위를
모두가 기뻐한 것은 아닙니다

 

"코모두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루실라"

 

"카시우스 디오"

 

"마르키아"

 

"클레안데르"

 

"파우스티나"

 

"나르키수스"

 

"로마 제국 - 피의 지배"

 

"해설 - 숀 빈"

 

흰색으로 할까요?
아니면 빨간색?

 

당신이 골라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딸로서

 

루실라는 권력을 누리는
삶에 익숙했습니다

 

하지만 남동생이
제위를 차지하자

 

권력을 되찾기 위해

 

원로원 의원들을
조종하기 시작합니다

 

당신은 강한 남자예요

 

그 힘을 원로원에서도
보여주실 건가요?

 

내 동생에게?

 

코모두스 일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겁니다

 

대단한 계획은 아니군요

 

황제가 미숙하니
그걸로 충분하죠

 

아직 어리니까

 

뭐든...
시키는 대로 할 겁니다

 

자신만만하시군요

 

당신은...
내가 시키는 대로 할 건가요?

 

루실라의 머릿속을
들여다볼 순 없지만

 

억울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누나인 자기가

 

제위를 물려받았어야
했다고 생각한 거죠

 

결국 루실라는 동생을 제거할
음모를 꾸미기 시작합니다

 

루실라가 동생을 향해
칼을 가는 동안

 

코모두스는 황제의 역할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너무 자책하지 말아요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잖아요

 

아버진 하셨어

 

당신은 아버님이 아니에요

 

코모두스지

 

젊은 코모두스가
얼마나 압박감을 느꼈을지

 

상상해 봐야 합니다

 

모두에게 황제로 인정받으려면

 

최고의 로마인이 돼야 했어요

 

황제의 자리에 적임자임을
증명해 보여야 했죠

 

이상적인 황제의
조건을 충족해야만

 

나라가 제대로 돌아간다는

 

엄청난 부담이 그를 짓눌렀죠

 

새 황제의 즉위는
새 시대의 개막을 의미합니다

 

코모두스는 아버지의
위업을 이어가는 동시에

 

자기만의 업적을 남기려면

 

제국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믿었고

 

가장 먼저 군대를
공략하기로 마음먹습니다

 

로마 제국은
새 황제가 즉위할 때마다

 

군대에 선물을 하사했습니다

 

아주 작은 선물일 때도 있고

 

일 년 임금에 맞먹는
거액의 선물일 때도 있었죠

 

이건 군인들의 충성에
감사 표시를 하는 것인데

 

어떻게 보면 군인들의 충성을
돈으로 사는 거였습니다

 

수백 년간, 로마 황제들은
전쟁에서 돌아온 군인에게

 

돈 또는 노예를 하사하거나

 

정복한 지역의 토지를
선물함으로써

 

군의 충성을
유지하려 애썼습니다

 

코모두스에겐
군인들의 환심을 사는 것이

 

전 제국의 지지를 얻는
첫걸음이었습니다

 

하지만 군인들에게
선물을 주려면

 

먼저 원로원을
설득해야 했습니다

 

수 세대 만에 처음으로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따라서 로마를 위해
목숨 바쳐 싸운 이들에게

 

말보다 물질적인 감사 표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폐하, 정말 지당하신
생각입니다

 

훌륭한 생각이에요

 

그게 옳은 일이고
시기도 적절하다고 봅니다

 

찬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폐하

 

게르마니아에서 8년 동안이나
싸운 군인들입니다

 

로마는 그들에게
큰 빚을 졌어요

 

비옥한 토지를 선물하는 것쯤은
최소한의 성의 표시죠

 

바로 그거예요
내 생각에는...

 

염두에 두신 땅이 있으신가요?

 

에트루리아, 캄파니아?
사르데냐, 혹시 마케도니아?

 

좋은 질문입니다만

 

솔직히 거기까진 생각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럴 수밖에요, 훨씬 중요한
일들이 많으실 테니까요

 

폐하, 이번 일은 원로원이
도와드려도 될까요?

 

폐하께선 이제 막
로마에 개선하셨습니다

 

이 넓은 제국의
영토를 분석하고

 

가장 알맞은 토지를

 

골라서 분배하려면

 

시간이 걸리지요

 

폐하께선 그 시간에
로마를 자세히 둘러보시고

 

백성들에게 폐하의 모습을
보여주세요

 

- 감사합니다
- 천만에요

 

선황께서는 원로원에
매우 우호적이셨습니다

 

폐하의 수고를
덜어 드릴 수 있다면

 

저희로서는 영광입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제안을 받아들이죠

 

이 분야를 잘 아는 원로원이
돕는다면 당연히 이득이 되겠죠

 

바로 그거예요
우리야 늘 하는 일이지만

 

폐하께서 이런 지루한 행정까지
신경 쓰실 필요는 없지요

 

어차피 앞으로
많이 하게 될 텐데요

 

좋습니다

 

진척 상황만 알려 주세요

 

네, 제일 먼저
보고 드리겠습니다

 

디오 의원
걱정할 필요가 없었어요

 

역시 어린애였소

 

그래도 여전히 황제이십니다

 

코모두스는 원로원의
충고를 무시하고

 

게르만족과 전쟁을 중단했고

 

그 후 로마의 몇몇 명사들은
그에게 불만을 품게 됐습니다

 

그중 한 명이 원로원의
퀸티아누스였습니다

 

그는 루실라의 지원 아래

 

황제를 음해하기 시작했습니다

 

황제의 권위를 무너뜨리기 위해

 

토지를 원로원이
주는 것처럼 꾸몄습니다

 

귀족적인 엘리트 계층인
원로원 의원은

 

실제로 황제를 위협할 수 있는
힘이 있었습니다

 

많은 자율성과
엄청난 부를 누리는 이들은

 

가문의 배경까지
든든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까지는 황제와
경쟁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죠

 

황제로선 신뢰하기
힘든 경우가 많았죠

 

폐하

 

사오테루스와 클레안데르가
뵙기를 청합니다

 

- 폐하
- 무슨 일이냐?

 

이걸 보십시오

 

'원로원이 용맹한 군인들에게
하사품을 내리노라'

 

원로원이?

 

- 이건 어디서 났지?
- 광장에 나붙어 있었습니다

 

하사품은 내가 내리는 것인데

 

내 이름은 어디에도 없군

 

도와주겠다면서
이런 짓을 하다니

 

군인들은 내가 그들의 노고를
인정하지 않고

 

원로원만 군대를
위한다고 오해하겠군

 

이대로 당할 순 없어

 

방법이 있습니다

 

저들의 피로
온 시내를 물들이는 겁니다

 

분부만 하십시오
제가 직접 나서겠습니다

 

저들을 죽이면...

 

폐하, 의원을 죽이는 건
큰 화를 초래할 뿐입니다

 

온 백성이 혼란에 빠질 겁니다

 

폐하께서 평화를 가져오신 지
얼마 되지도 않았습니다

 

- 피바람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 상관없잖아

 

난 상관있어

 

- 전 그냥...
- 화났다는 거 알아

 

우리 모두 화났으니까

 

하지만 사오테루스가 옳아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해

 

우린...

 

복수를 해야겠지만
피를 흘려선 안 돼요

 

의원들이 목숨보다
사랑하는 게 뭐죠?

 

재물

 

그럼 거기에 칼을 꽂아야죠

 

좋아

 

좋았어, 아침에 다시 오너라

 

코모두스에게 원로원의 배신은
그에 대한 도전이었습니다

 

따라서 황제의 권위를 지키려면

 

반격에 나서야만 했습니다

 

로마 사회에 관한
기본적인 이해는

 

후원자와 고객의 개념에서
출발합니다

 

고로, 로마 군인이 받은
하사금의 경우

 

그 돈을 누가 냈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황제인지 원로원인지가
중요한 거죠

 

마지막으로

 

군인들의 하사품
준비를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더 도와드릴 일은 없나요?

 

여러분이 고른 토지는 제국에서
가장 비옥한 땅이었습니다

 

병사들 모두 고마워하고 있어요

 

저희도 큰 보람을 느낍니다

 

생각해 봤는데
우리만 희생한 게 아니었어요

 

폐하, 용맹한 군인들에 비하면
우리의 희생은 아무것도 아니죠

 

전 민중을 이야기한 겁니다

 

제 말씀은...

 

너무나 지당하신
말씀이라는 뜻이죠

 

민중은 큰 희생을 치르며
전쟁을 지지해 주었습니다

 

바로 그겁니다

 

그래서 고마움의 표시로

 

하루 동안 시합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 시합요?
- 그래요

 

다음 달 첫 번째 토요일에

 

대대적인 검투사 시합을 열고

 

로마 제국의 새 시대를
여는 겁니다

 

폐하, 오해는 마시길 바랍니다

 

반대하는 건 아닙니다

 

민중은 하루 동안
검투사 시합을 즐길 자격이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외람되지만...

 

말씀하세요

 

콜로세움에서 검투사 시합을
단 하루만 개최해도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데

 

8년간 전쟁을 치르느라
국고가 거의 바닥난 상태입니다

 

이해합니다

 

세금을 거둬서
비용을 충당해야 하는데

 

민중을 위한 시합을
세금으로 연다는 것은

 

그건...

 

용납될 수 없어요
외람되지만 말입니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디오

 

세금을 거둬선 안 되죠

 

그렇게 하지도 않을 거고요

 

시합 비용은
내가 책임지겠습니다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코모두스는 원로원을 향한
공격을 개시했습니다

 

더 큰 비용이 드는
검투사 시합을 요구한 거죠

 

검투사 시합은 귀족들의
장례 의식으로 시작하며

 

로마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어마어마했습니다

 

폭력적인 싸움이 벌어지고

 

공개 처형까지 이뤄지는

 

이 죽음의 향연으로 황제들은
민중의 환심을 사곤 했습니다

 

사람이 죽어 나가고

 

야생의 맹수를
동원한 쇼도 벌어졌어요

 

이국적인 동물들을
경기장에 풀어서

 

서로 싸우게 했죠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검투사의 대결이었습니다

 

관중도 결국엔 검투사를
보려고 모여드는 거였어요

 

이런 화려한 검투사 시합을
개최함으로써

 

코모두스는 로마인들의
마음을 사는 동시에

 

원로원에 멋지게
한 방 먹일 생각이었습니다

 

괜찮은 생각이네요
좀 더 논의가 필요하면...

 

디오, 들으셨어요?

 

아니요, 이렇게
흥분하신 걸 보면...

 

우릴 속였어요

 

- 누가?
- 황제가 말이오

 

황제가 뭘 했길래요?

 

시합 비용을
우리한테서 걷겠답니다

 

그렇군요

 

이게 웃을 일인가요? 비용은
황제가 책임진다고 했잖소?

 

책임지고 있잖소
우리한테 걷어서

 

두고만 보실 거요? 선황이
지금 이 꼴을 보셨다면...

 

황제가 내라는 대로 내야죠

 

우리 모두 그렇게 하는 게
현명할 겁니다

 

코모두스는 원로원이
비용을 부담하게 해서

 

일전의 수모를 앙갚음했지만

 

퀸티아누스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원로원을 위하여

 

아주 쌤통입니다

 

이건 시작일 뿐입니다

 

폐하를 거스르면
어찌 되는지 보여주려면...

 

그건 이미 보여줬네

 

- 그걸로 충분할까?
- 그럼요

 

- 보복하지 않을까?
- 상관없어

 

원로원에 초점을
맞춰선 안 됩니다

 

- 폐하, 외람되지만...
- 끝까지 들어보지

 

로마에 돌아오신 이유는
따로 있잖아요

 

어차피 원로원은 절대
폐하를 인정하지 않아요

 

하지만 민중은 시합을
연다니까 어떻게 반응했죠?

 

내 이름을 연호했지

 

- 폐하께 고마워했어요
-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이것만 봐도
답이 나오지 않나요?

 

마시게, 오늘 밤은
맘껏 즐기자고

 

코모두스는 꾀를 써서
원로원을 이긴 동시에

 

검투사 시합을 위한
자금까지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민중의 마음을 사려면

 

화려한 구경거리만으론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제위에 오르자마자

 

코모두스는 대대적인
홍보를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조각상을 수십 개
제작하라 주문했고

 

자신의 옆모습을 새긴
주화 수천 개를 주조했습니다

 

코모두스는 로마인들의 지지를
확보하고자 했고

 

주화는 황제의 치세를
홍보하는 훌륭한 수단이었죠

 

원하는 대로 자신의 모습을
꾸며서 보여줄 수 있었으니까요

 

"코모두스"

 

로마인 여러분, 감사합니다!

 

여러분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코모두스는 대중의 인기에
관심이 상당히 많아서

 

그의 정책 중 상당수는

 

로마 시민들에게
돈을 기부하는 등

 

대중의 환심을 사기 위한
선심성 정책이 많았습니다

 

로마 황제들은 이런 식으로

 

대중의 인기를
한몸에 누리곤 했습니다

 

황제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자

 

루실라는 계략을 행동으로
옮길 때가 왔다고 판단하고

 

원로원 내의 연줄을 이용해

 

동생을 퇴위시키기 위한
행동에 들어갑니다

 

루실라는 자신의 지위가
격하된 데 분개했고

 

그런 감정에 공감하는
세력이 있었던 거죠

 

원로원 의원들과 귀족들은

 

코모두스에게 품위와 명예를
침해당했다고 느꼈으니까요

 

따라서 루실라의 반감은

 

당대 귀족들의 감정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었고

 

그들은 황제를 몰아낼
의사가 있었습니다

 

루실라, 코모두스는
그대의 동생이에요

 

그건 나도 알아요

 

로마의 황제라고요

 

살아 있는 동안만 황제죠

 

오늘 무슨 일이
있었던 모양이군요

 

그런 게 아니에요

 

그 애는 평생 날 무시했다고요

 

- 진정하고 앉아 봐요
- 앉을 필요 없어요

 

- 포도주 한 잔 드세요
- 포도주도 필요 없어요!

 

난 그 애를 죽여야겠어요!

 

난 한잔해야겠어요

 

우유부단하기는!

 

황제가 오늘 당장 죽어도
눈물 한 방울 안 흘리겠지만

 

살인을 한다는 것은...

 

다른 방법도 있어요...

 

아니, 없어요

 

당신은 그 애를 과소평가했어요
그 앤 나날이 강해지고 있어요

 

보고도 모르겠어요?

 

증오심 때문에 눈이 멀었군요

 

증오심 덕분에 눈을 뜬 거죠

 

말해봐요, 당신은 비겁해서
얻은 게 뭔가요?

 

퀸티아누스가 망설이는 동안

 

루킬리의 분노는
계속 커져만 갔고

 

결국 퀸티아누스가
동참하든 말든

 

암살 계획을 단행하기로 합니다

 

한편 코모두스는
검투사 시합의 발표 후

 

민심을 사기 위한 작전을
한층 더 강화했습니다

 

- 사오테루스, 내 형제여!
- 절 찾으셨습니까?

 

이건 뭔가요?

 

열어 보아라

 

코모두스는 사오테루스에게
최고의 영예를 선사했습니다

 

황제의 인장 반지를
준 것입니다

 

폐하

 

넌 이걸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이 반지는 편지와 문서 등을
왁스로 봉인할 때 쓰였습니다

 

당대의 기술로는
반지의 인장을 찍는 것이

 

그 문서가 황제의 것임을
확인해주는 수단이었죠

 

고맙네, 형제

 

황제의 인장이 새겨진
반지를 줌으로써

 

코모두스는 사오테루스를
최측근 보좌관으로 임명하고

 

그를 가장 신뢰한다는 걸
보여주었으며

 

평민들도 사오테루스를
좋아할 거라 믿었습니다

 

코모두스는 제위에 오른 뒤

 

자기만의 길을 가려고 애썼고

 

아버지에게 충성했던 자들과
거리를 두려고 했습니다

 

아버지와 비교당하는 게
싫었던 거죠

 

그리고 자기 사람을
요직에 임명했는데

 

그들은 주로 하층민에 속하는
해방 노예 출신들이었습니다

 

여러분, 늦어서 죄송합니다

 

폐하를 뵙고 오느라
잠시 지체됐습니다

 

- 폐하는 안 오시나요?
- 대신 저를 보내셨습니다

 

대신 보냈다고요?

 

저를 수석 보좌관으로
임명하셨습니다

 

원로원과 관계된 일은 전부
저더러 대행하라고 하셨습니다

 

여기 다 적혀 있습니다
폐하와 제 인장도 찍혀 있고요

 

아니, 이건...

 

아주 중대한 결정을 하셨군요

 

폐하께 안부 전해 주세요

 

언제든 다시 뵐 날을
고대한다고도 전해주시고요

 

물론이죠

 

이 문제는 이제 해결됐으니

 

이 문서를 서기에게
보여주고 오겠습니다

 

이건 로마의 수치예요

 

노예 출신이 우리 위에
군림하는 데 잘도 웃으시네요

 

난 황제의 요청으로 온 자를
환영해 주었을 뿐이오

 

황제의 변덕이겠죠
그는 통치할 자격이 없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가 로마의 통치자죠

 

지금은 그렇죠
손을 쓰기 전까진

 

손을 어떻게 쓰겠다는 거죠?

 

의원님들, 시작할까요?

 

그럼요

 

의원 여러분, 원로원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코모두스는
원로원을 상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어요

 

그가 보좌관으로 임명한 자들이

 

황궁의 노예 출신인 것도
원로원과의 관계를 악화시켰죠

 

코모두스는 자신의 최측근에서

 

원로원을 배제했어요

 

이건 코모두스가 재위 중에
저지른 실수 중에

 

가장 치명적이었어요

 

퀸티아누스는

 

코모두스가 원로원을
모독했다고 믿었고

 

이 분쟁을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코모두스를 제거하는
것뿐이라고 믿게 됩니다

 

폐하도 보셨어야 했어요

 

퀸티아누스가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

 

해방 노예의 아들이
원로원에 들어와

 

주목하라고 명령할 때
그의 표정이란!

 

오, 나의 형제여!

 

퀸티아누스 의원님
갑자기 무슨 일이죠?

 

- 꼭 봬야 했어요
- 이렇게 불쑥?

 

- 기다릴 수 없었어요
- 그런 것 같네요

 

이렇게 내 단잠을 깨울 정도면

 

코모두스를 죽여야겠어요

 

세상에, 동생이 무슨 짓을
했길래 이러시죠?

 

그는 명예를 모르고

 

우리가 중시하는 로마의 가치를
무시하는 자예요

 

자길 대신해 해방 노예를
원로원에 보내다니

 

코모두스를 향한
원로원의 반감이 커지자

 

루실라는 마침내 음모를
실행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궁중에서 남몰래
칼을 가는 이가 또 있었습니다

 

노예는 일종의 도구였어요

 

그들은 주인의 수족일 뿐이었고

 

존재감이 전혀 없었죠

 

특히 똑똑한 노예들은
주인의 비밀을 전부 알았어요

 

무슨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부 꿰고 있었지만

 

주인은 자기가
비밀을 철저히 지켰고

 

자기가 무슨 일을 꾸미는지
아무도 모른다 믿었죠

 

사오테루스가
황제의 신임을 얻고

 

높은 지위에 올라가자

 

클레안데르는 그 자리를
빼앗기로 합니다

 

무슨 짓을 해서라도

 

그 자리를 차지하고자 했습니다

 

무슨 얘길 들었지?

 

퀸티아누스 의원과 루실라가
하는 얘길 엿들었어요

 

황제를 암살할 계획이에요

 

- 그게 언제였지?
- 거의 두 시간 전요

 

- 또 누가 있었나?
- 저 혼자였을 거예요

 

루실라의 처소로 돌아가

 

- 네
- 어서 가

 

- 주인님
- 무슨 일이지?

 

죄송하지만, 손님이...

 

- 클레안데르
- 찾아왔습니다

 

수고했다, 타티아나

 

불쑥 찾아와서 죄송합니다

 

이 앞을 지나다가
갑자기 생각났거든요

 

여길 한 번도
안 들어와 봤다는 걸

 

목욕물을 준비하거라

 

올 줄 알았으면
요리라도 준비시켰을 텐데

 

괜찮습니다, 금방 갈 거예요

 

약속하는 거지?

 

이 말씀만 드리고 갈게요

 

전 다 알아요

 

폐하께 무슨 짓을 하려는 건지

 

무슨 말이지 모르겠구나

 

그래요?

 

유감이네요, 황제를 암살하려면

 

황제 최측근의
도움이 필요할 텐데요

 

- 타티아나?
- 네, 주인님

 

목욕물은 됐다

 

손님께서 시장하시니

 

식사를 준비하거라

 

할 얘기가 많을 것 같구나

 

로마 제국의 역사 중에
코모두스처럼

 

황제가 하층민을 가까이하고

 

그들을 친구로 여기면
위험인물로 간주하곤 했어요

 

권력이 황제 한 사람으로부터
퍼져 나오기 때문에

 

권력에 접근하려면
황제 곁에 있어야만 했죠

 

모두 큰 위험을 감수하고
이곳에 오신 거 잘 압니다

 

지금이 기회입니다

 

로마의 미래가
우리 손에 달렸습니다

 

코모두스는 우리에게 소중한
모든 걸 파괴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망치고 있어요

 

그를 막아야만 합니다

 

좋습니다

 

거사는 검투사 시합일에
감행하겠습니다

 

클레안데르?

 

가장 먼저 제거할 인물은
사오테루스입니다

 

그건 제가 맡겠습니다

 

로마 황제는
엄청난 권력을 누렸습니다

 

그 권력의 일부가 되고

 

빼앗아 차지하고 싶은
사람이 많았던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몰라요

 

따라서 로마 제국에선
암살 기도가 꽤 흔했습니다

 

루실라와 원로원 의원들이
황제 암살 음모를 꾸미는 동안

 

클레안데르는 사오테루스를
제거하러 나섭니다

 

다들 황제의 검투사 시합에
정신이 팔렸을 때

 

기회를 노리겠다는 게
그의 계략이었습니다

 

드디어 황제의 검투사 시합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코모두스가 즉위 이래 가장
중요한 행사를 준비하는 동안

 

루실라는 원로원의
고위급 의원들과

 

코모두스의 최측근들과 손잡고

 

황제를 축출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루실라는 코모두스를
암살할 생각이었습니다

 

루실라는 단지 권력을
원했던 건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스스로 제위에 오를
생각이었는지도 모르죠

 

아니면 동생인 코모두스가

 

황제 재목이 아닌 걸
미리 눈치채고

 

그가 제국의 안위를
위협하기 전에

 

없애 버리려 했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검투사 시합 당일

 

5만 명의 관중이
원형 경기장에 모여들어

 

100명이 넘는 검투사와

 

수천 마리의
야생 동물이 벌이는

 

전투와 공연을 지켜봤습니다

 

이건 로마 시 전체를
위한 축제였습니다

 

온종일 로마 제국의
영광을 선전하고

 

이 시합이 황제의 돈으로
열렸다는 걸 알려서

 

황제에 대한 충성을 장려하고

 

이 모든 걸 제공한 황제의
위대함을 과시하는 자리였죠

 

하지만 이날 모든 로마인이
콜로세움에 있었던 건 아닙니다

 

이걸 보게, 거리가 텅 비었어
콜로세움은 꽉 찼는데

 

어때, 잠깐 즐기다 갈까?

 

폐하께서 기다리셔

 

분명 이해해 주실 거야

 

못 말리겠군

 

어차피 시합은
30분 뒤에나 시작해

 

자넨 그 전에 끝낼 수 있잖아

 

코모두스 황제 납시오

 

시합 개막을 선포한다!

 

분명 오고 있을 거예요

 

- 대체 무슨 일일까?
- 곧 오겠죠

 

이리 와, 친구!

 

- 아가씨들
- 안녕, 친구들

 

- 아가씨!
- 그래, 바로 그거야!

 

원로원이 이 칼을 보냈다!

 

"본 작품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제작됐으며"

 

"몇몇 인물과 상황은
극적 효과 또는"

 

"역사 기록의 부재로 인해
각색되었음을 밝힙니다"

 

자 막 번 역 : 김 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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