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1,668 --> 00:00:05,046 “원작: 휴우가 나츠” 2 00:01:33,259 --> 00:01:34,928 {\an8}“이 이야기는 모두 허구로” 3 00:01:35,011 --> 00:01:36,429 {\an8}“실제 사건과 관련이 없습니다” 4 00:01:36,513 --> 00:01:38,264 아버지 5 00:01:41,184 --> 00:01:42,185 아버지 6 00:01:48,066 --> 00:01:52,445 {\an8}“고향 방문” 7 00:01:54,906 --> 00:01:57,283 아버지, 잘 지내시려나 8 00:02:00,370 --> 00:02:03,790 그러고 보니 어제 원유회가 끝난 후... 9 00:02:03,873 --> 00:02:05,250 무슨 소리니? 10 00:02:05,333 --> 00:02:08,128 독을 먹은 대신은 진짜 심각하게 아팠어 11 00:02:08,211 --> 00:02:09,587 환자는 누워 있어야지! 12 00:02:11,923 --> 00:02:14,467 덕분에 푹 잤지만 13 00:02:14,551 --> 00:02:16,594 대낮까지 잘 줄은 몰랐어 14 00:02:22,308 --> 00:02:24,686 이제 와서 맨얼굴은 좀... 15 00:02:29,899 --> 00:02:32,861 어머? 오늘은 그냥 쉬어도 되는데 16 00:02:32,944 --> 00:02:37,365 그럴 수는 없습니다 무슨 일이든 말씀만 하세요 17 00:02:37,448 --> 00:02:39,367 어머? 주근깨가... 18 00:02:39,450 --> 00:02:43,621 없으면 마음이 불편한데 이대로 다니면 안 될까요? 19 00:02:43,705 --> 00:02:45,665 그것도 그러네 20 00:02:45,748 --> 00:02:48,835 그 시녀 정체가 뭐냐고 다들 들볶아 대는 바람에 21 00:02:48,918 --> 00:02:50,295 엄청 힘들었어 22 00:02:50,378 --> 00:02:53,506 - 죄송합니다 - 괜찮아 23 00:02:53,590 --> 00:02:56,801 그보다 아침부터 가오슌이 와 있는데 어떻게 하겠니? 24 00:02:57,385 --> 00:03:01,431 한가해 보이길래 풀을 뽑아달라고 했어 25 00:03:02,390 --> 00:03:03,808 풀 뽑기? 26 00:03:03,892 --> 00:03:07,770 원유회 때는 고관의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27 00:03:07,854 --> 00:03:09,314 참 성실한 남자야 28 00:03:10,231 --> 00:03:11,900 그 남자도 나름대로 29 00:03:11,983 --> 00:03:15,653 시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게 분명해 30 00:03:16,946 --> 00:03:20,033 응접실을 써도 되겠습니까? 31 00:03:20,658 --> 00:03:21,910 알았어 32 00:03:21,993 --> 00:03:23,661 - 홍냥 - 네 33 00:03:23,745 --> 00:03:27,665 왠지 홍냥의 눈도 반짝반짝 빛나는 거 같아 34 00:03:28,374 --> 00:03:30,335 진시 님께서 보내셨습니다 35 00:03:32,170 --> 00:03:36,090 이건 교쿠요 비전하께서 드실 예정이었던 탕이군요 36 00:03:36,799 --> 00:03:39,427 - 네 - 참 사려 깊으시네요 37 00:03:40,887 --> 00:03:42,972 - 드시면 안 됩니다 - 안 먹어요 38 00:03:43,765 --> 00:03:48,019 은은 부식이 심해요 지금은 이미 산화되어 39 00:03:48,102 --> 00:03:51,105 - 맛이 없을 거예요 - 맛 때문에... 40 00:03:51,189 --> 00:03:53,358 이걸 맨손으로 만진 적이 있나요? 41 00:03:53,441 --> 00:03:55,985 아뇨, 그릇은 건드리지 않고 42 00:03:56,069 --> 00:03:58,529 독인지 아닌지 내용물을 숟가락으로 떠 봤을 뿐입니다 43 00:03:59,197 --> 00:04:01,950 그 후에는 바로 천으로 감쌌습니다 44 00:04:04,160 --> 00:04:05,703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45 00:04:05,787 --> 00:04:07,872 싹둑싹둑, 딸그락딸그락 46 00:04:09,332 --> 00:04:13,086 - 솜, 가루, 붓이군요 - 네 47 00:04:13,169 --> 00:04:14,379 이걸로 뭘 하려는 거죠? 48 00:04:15,046 --> 00:04:17,966 제가 있던 약방에서는 장난을 막을 목적으로 49 00:04:18,049 --> 00:04:21,344 만져서는 안 되는 그릇에 염료를 발랐습니다 50 00:04:21,427 --> 00:04:23,179 그 방법을 응용하려고요 51 00:04:23,763 --> 00:04:27,684 간단합니다, 작게 뭉친 솜에 가루를 적당히 묻혀서 52 00:04:28,518 --> 00:04:30,687 그릇을 두드립니다 53 00:04:30,770 --> 00:04:34,107 마지막으로 여분의 가루를 붓으로 털어내면... 54 00:04:36,776 --> 00:04:39,821 - 나왔어요 - 하얀 자국이 있군요 55 00:04:39,904 --> 00:04:43,283 사람의 손이 닿은 흔적입니다 56 00:04:43,366 --> 00:04:47,370 손끝이 닿은 곳엔 언제나 흔적이 남습니다 57 00:04:47,453 --> 00:04:51,249 부식되기 쉬운 은 식기는 더욱 그렇고요 58 00:04:51,332 --> 00:04:54,711 은 식기는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천으로 닦습니다 59 00:04:55,378 --> 00:04:58,631 그러니까 지금 남아 있는 이 손가락 자국은 60 00:04:58,715 --> 00:05:01,718 식기를 닦은 후에 만진 사람의 것이군요 61 00:05:02,302 --> 00:05:03,428 그렇습니다 62 00:05:04,262 --> 00:05:06,222 손가락 자국의 크기와 위치를 통해 63 00:05:06,306 --> 00:05:09,267 어떤 식으로 그릇을 들었는지 추측할 수 있습니다 64 00:05:10,018 --> 00:05:11,436 그 사람은... 65 00:05:13,229 --> 00:05:14,188 왜 그러시죠? 66 00:05:18,776 --> 00:05:20,278 아뇨 67 00:05:20,361 --> 00:05:24,240 그릇을 만진 사람은 전부 4명일 겁니다 68 00:05:24,324 --> 00:05:25,408 4명인가요? 69 00:05:26,367 --> 00:05:29,495 우선, 그릇 주위를 만진 3명 70 00:05:30,121 --> 00:05:33,708 탕을 떠서 담은 사람 상을 차린 사람 71 00:05:34,834 --> 00:05:36,544 리슈 님의 독 시식 담당 72 00:05:37,920 --> 00:05:42,800 그리고 또 한 명 그릇 가장자리를 만진 제삼자 73 00:05:42,884 --> 00:05:47,555 독을 넣은 사람은 정체불명의 제삼자입니다 74 00:05:48,639 --> 00:05:50,516 그게 사실이라면 75 00:05:50,600 --> 00:05:53,936 왜 상급 비의 그릇에 독 시식 담당의 손자국이... 76 00:05:54,729 --> 00:05:56,522 별것 아닙니다 77 00:05:56,606 --> 00:06:01,152 리슈 님의 독 시식 담당이 일부러 괴롭히려고 바꾼 것이죠 78 00:06:01,235 --> 00:06:03,821 - 독인 줄 모르고요 - 바꿨다뇨? 79 00:06:05,114 --> 00:06:06,282 괴롭히려고요 80 00:06:06,365 --> 00:06:08,576 상급 비를 괴롭힌다고요? 81 00:06:08,659 --> 00:06:11,162 - 시녀가? - 믿지 못하시나 보군요 82 00:06:11,996 --> 00:06:13,289 아는 바를 말해 주십시오 83 00:06:14,665 --> 00:06:19,378 어디까지나 제 억측이라는 걸 미리 말씀드립니다 84 00:06:19,462 --> 00:06:20,838 걱정 마세요 85 00:06:20,922 --> 00:06:24,926 리슈 비전하의 원유회 의상을 기억하시나요? 86 00:06:25,009 --> 00:06:27,804 네, 분명 화려한 진분홍색 옷이었죠 87 00:06:28,554 --> 00:06:30,139 일반적으로는 88 00:06:30,223 --> 00:06:33,101 교쿠요 비와 색이 겹치는 옷을 비께서 고르셨을 경우 89 00:06:33,684 --> 00:06:36,562 시녀들은 다른 옷을 권하거나 90 00:06:36,646 --> 00:06:40,900 비께서 걸치신 의상과 색을 맞춰 입어야 합니다 91 00:06:41,776 --> 00:06:45,613 하지만 시녀들은 모두 하얀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92 00:06:47,490 --> 00:06:50,827 결국 분홍색 옷을 입은 리슈 비전하께서는 93 00:06:50,910 --> 00:06:53,579 분위기 파악도 못 하는 광대가 되고 말았죠 94 00:06:53,663 --> 00:06:55,498 시녀는 주인을 돋보이게 하는 존재입니다 95 00:06:56,457 --> 00:06:58,751 그렇다면 그날... 96 00:06:58,835 --> 00:07:02,004 시녀로서 자기 입장도 모르는 거야? 97 00:07:02,088 --> 00:07:04,257 분홍색 옷을 추천하다니 98 00:07:06,008 --> 00:07:08,469 그날 아둬 비의 시녀들은 99 00:07:08,553 --> 00:07:11,055 리슈 비 시녀들의 한심함을 꾸짖었습니다 100 00:07:11,848 --> 00:07:13,975 적밖에 없는 후궁 안에서 101 00:07:14,058 --> 00:07:16,436 비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은 102 00:07:16,519 --> 00:07:18,729 자기 시녀들뿐이죠 103 00:07:18,813 --> 00:07:22,608 어린 리슈 비전하는 시녀들의 권유에 따라 104 00:07:22,692 --> 00:07:23,734 그 의상을 입고 105 00:07:24,360 --> 00:07:27,321 고의적 망신을 당하셨던 겁니다 106 00:07:27,405 --> 00:07:28,906 아무런 의심도 없이 107 00:07:29,824 --> 00:07:33,369 그뿐만 아니라 식사를 바꿔치기해서 108 00:07:33,453 --> 00:07:36,289 리슈 비전하를 더욱 곤란하게 만들려 했군요 109 00:07:36,372 --> 00:07:41,377 네, 독인 줄 모르고요 그 결과 목숨을 건졌지만요 110 00:07:43,754 --> 00:07:45,256 음습한 방법이죠 111 00:07:47,550 --> 00:07:49,177 어째서 그런 짓을? 112 00:07:49,969 --> 00:07:53,389 리슈 비는 어린 나이에 선제의 비가 되었고 113 00:07:53,473 --> 00:07:55,933 그 후 바로 출가하는 특수한 입장에 놓였어요 114 00:07:57,185 --> 00:07:59,979 아내는 남편에게 헌신해야 한다고 115 00:08:00,062 --> 00:08:02,607 교육받으며 자라셨을 겁니다 116 00:08:02,690 --> 00:08:06,319 죽은 남편의 아들에게 시집을 가는 것이 117 00:08:06,402 --> 00:08:08,696 남들에게 부덕의 소치로 보였을 겁니다 118 00:08:10,865 --> 00:08:12,492 그릇 테두리에 묻은 흔적은 119 00:08:13,409 --> 00:08:16,120 독을 넣은 범인의 자국일 겁니다 120 00:08:16,704 --> 00:08:20,875 - 테두리를 잡고 독을 넣었죠 - 그렇군요 121 00:08:21,876 --> 00:08:24,462 높으신 분의 입술이 닿을 곳을 122 00:08:24,545 --> 00:08:26,422 손가락으로 더럽히면 안 됩니다 123 00:08:26,506 --> 00:08:27,882 홍냥이 가르쳐줬어요 124 00:08:29,008 --> 00:08:31,052 제 억측은 여기까지입니다 125 00:08:32,845 --> 00:08:36,098 - 한 가지 여쭤봐도 될까요? - 뭐죠? 126 00:08:38,392 --> 00:08:41,896 어제 왜 그 시녀를 감싸려 했던 겁니까? 127 00:08:45,024 --> 00:08:48,152 별 의도는 없습니다 궁금해서 묻는 겁니다 128 00:08:51,781 --> 00:08:53,324 시녀의 목숨 따위는 129 00:08:53,407 --> 00:08:56,661 비전하에 비하면 파리 목숨에 불과하니까요 130 00:08:59,163 --> 00:09:02,792 하물며 독 시식 담당은... 131 00:09:09,674 --> 00:09:11,884 진시 님께는 제가 잘 말씀드리겠습니다 132 00:09:12,718 --> 00:09:14,136 감사합니다 133 00:09:17,974 --> 00:09:21,352 뭐, 그릇을 바꿔치기해 줬으니 134 00:09:21,435 --> 00:09:22,687 감사 인사를 해야겠네 135 00:09:24,480 --> 00:09:26,607 덕분에 독을 맛봤으니까 136 00:09:28,067 --> 00:09:32,488 역시 그 탕 먹어버릴 걸 그랬나 137 00:09:36,576 --> 00:09:38,995 - 이상입니다 - 알았어 138 00:09:39,870 --> 00:09:42,498 언제 들어도 너는 참 말을 잘해 139 00:09:43,124 --> 00:09:47,712 - 그렇습니까? - 내부인 소행이겠지 140 00:09:47,795 --> 00:09:50,006 정황으로 미루어 볼 때 그리 판단됩니다 141 00:09:51,507 --> 00:09:53,259 쉽게도 말하는군 142 00:09:54,343 --> 00:09:58,431 이번 일 때문에 잠도 못 잤어 옷도 못 갈아입었다고 143 00:09:58,514 --> 00:09:59,890 생각을 멈추고 싶어 144 00:10:00,766 --> 00:10:02,977 본모습이 튀어나오려 합니다 145 00:10:03,060 --> 00:10:06,397 - 아무도 없는데 뭐 어때? - 제가 있습니다 146 00:10:07,106 --> 00:10:09,942 - 너는 덤이잖아 - 안 됩니다 147 00:10:10,026 --> 00:10:14,447 - 농담도 안 통하네 - 진시 님을 오래 뵀으니까요 148 00:10:14,530 --> 00:10:18,367 태어났을 때부터 보살핌을 받는 것도 성가시네 149 00:10:19,910 --> 00:10:22,747 진시 님 비녀가 그대로 꽂혀 있습니다 150 00:10:22,830 --> 00:10:25,750 아, 깜빡했어 완전히 잊고 있었네 151 00:10:25,833 --> 00:10:27,752 머리에 가려져 있었으니 152 00:10:27,835 --> 00:10:31,047 진짜 신분을 알아챈 자는 아무도 없었을 겁니다 153 00:10:31,130 --> 00:10:32,715 보관 부탁해 154 00:10:33,924 --> 00:10:36,260 또 그렇게 함부로 다루십니까? 155 00:10:37,637 --> 00:10:42,266 특별한 분들만 지니는 물건이니 조심해서 다뤄주십시오 156 00:10:42,933 --> 00:10:45,645 - 나도 알아 - 잘 모르십니다 157 00:10:47,521 --> 00:10:49,106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158 00:10:54,862 --> 00:10:56,072 일하자 159 00:10:59,659 --> 00:11:03,371 - 너도 비녀 받았어? - 받았지 160 00:11:06,040 --> 00:11:08,125 그렇구나, 그럼... 161 00:11:09,502 --> 00:11:11,087 이제 후궁에서 나갈 수 있겠네! 162 00:11:14,006 --> 00:11:17,551 - 그게 무슨 말이야? - 밖에 나갈 수 있지 않아? 163 00:11:18,177 --> 00:11:19,970 그 얘기 자세히 말해줘! 164 00:11:21,847 --> 00:11:22,973 응 165 00:11:25,393 --> 00:11:28,145 외부 남성은 후궁에 들어올 수 없지만 166 00:11:28,813 --> 00:11:33,442 특별한 허가를 받으면 궁녀를 데리고 나갈 수 있어 167 00:11:33,526 --> 00:11:34,443 그렇구나 168 00:11:34,527 --> 00:11:38,030 그게 원유회에서 나눠 준 비녀의 의미야? 169 00:11:38,114 --> 00:11:39,740 맞아! 170 00:11:39,824 --> 00:11:44,412 반대로 궁녀가 이 비녀로 후궁 외출을 요청할 수도 있지 171 00:11:45,204 --> 00:11:48,916 그렇군, 고마워, 샤오란 시험해 볼게 172 00:11:50,376 --> 00:11:51,502 고맙긴 뭘 173 00:11:52,378 --> 00:11:54,713 마오마오 산사나무 열매 잘 먹었어! 174 00:11:55,339 --> 00:11:56,757 맛있었어 175 00:12:01,429 --> 00:12:06,350 비녀를 총 4개 받았는데 2개는 남자한테 받은 거야 176 00:12:07,268 --> 00:12:12,189 잠깐, 남성 부위를 잃었어도 여전히 남자인 걸까? 177 00:12:13,023 --> 00:12:14,233 약사! 178 00:12:15,651 --> 00:12:16,569 좋았어 179 00:12:21,824 --> 00:12:24,910 리하쿠 님 후궁 궁녀가 이걸 보냈습니다 180 00:12:24,994 --> 00:12:26,454 응? 알았어 181 00:12:28,164 --> 00:12:32,168 어쩌지? 의리로 준 비녀를 진심으로 받아들였나? 182 00:12:32,251 --> 00:12:35,087 하지만 미인이라면 아깝겠어 183 00:12:35,171 --> 00:12:37,089 {\an8}“비취궁 마오마오” 184 00:12:37,173 --> 00:12:40,968 비취궁 시녀 중에는 한 사람한테만 비녀를 줬는데 185 00:12:41,051 --> 00:12:42,595 그렇다면... 186 00:12:44,305 --> 00:12:45,598 그 시녀인가... 187 00:12:46,974 --> 00:12:49,852 이걸 어떻게 거절하지? 188 00:12:52,438 --> 00:12:54,064 실례하겠습니다 189 00:12:57,026 --> 00:12:57,943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190 00:12:58,569 --> 00:13:00,279 응? 넌 누구? 191 00:13:00,946 --> 00:13:05,868 - 그런 말 자주 듣습니다 - 화장한 얼굴과 전혀 다른데 192 00:13:05,951 --> 00:13:07,328 그 말도 자주 듣습니다 193 00:13:09,371 --> 00:13:12,291 왜 하필 나를 불렀지? 194 00:13:13,083 --> 00:13:15,085 집에 돌아가고 싶어서요 195 00:13:15,169 --> 00:13:19,465 집? 이게 무슨 의미인지 알아? 196 00:13:19,548 --> 00:13:22,259 신분 보증을 받으면 197 00:13:22,343 --> 00:13:24,428 일시적인 귀가도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198 00:13:24,512 --> 00:13:26,472 짜증 나는군 199 00:13:26,555 --> 00:13:30,392 시녀 주제에 무관인 나한테 신분 보증을 부탁해? 200 00:13:31,227 --> 00:13:32,394 네 201 00:13:33,479 --> 00:13:37,316 고작 그런 일로 날 불러냈다는 거야? 202 00:13:37,399 --> 00:13:38,234 네 203 00:13:38,317 --> 00:13:42,029 대담한 건가? 아니면 겁을 상실했어? 204 00:13:43,322 --> 00:13:45,032 그러니까 나더러 205 00:13:45,115 --> 00:13:49,453 네가 집에 가는 일에 이용당해 달라는 말이지? 206 00:13:49,537 --> 00:13:53,916 아뇨, 그에 상응하는 보답은 해드릴 수 있습니다 207 00:13:57,211 --> 00:13:58,087 “녹청관 소개장, 메이메이” 208 00:13:58,671 --> 00:14:01,423 {\an8}녹청관으로 꽃구경을 다녀오시는 건 어떨지요 209 00:14:04,134 --> 00:14:05,427 녹청관? 210 00:14:05,511 --> 00:14:09,265 농담이지? 한 해 봉급을 전부 털린다는 고급 기루잖아! 211 00:14:09,348 --> 00:14:13,894 걱정 마세요, 이 소개장을 보여주면 아시게 될 겁니다 212 00:14:13,978 --> 00:14:17,147 바이링, 죠카, 메이메이 213 00:14:18,357 --> 00:14:20,234 더 못 믿겠어! 214 00:14:20,317 --> 00:14:23,612 고급 관료도 쉽게 못 만나는 녹청관의 세 아가씨들이잖아 215 00:14:23,696 --> 00:14:26,907 믿지 못하신다면 어쩔 수 없지요 216 00:14:26,991 --> 00:14:30,119 죄송합니다 공연히 폐를 끼쳤군요 217 00:14:30,202 --> 00:14:32,830 - 잠깐! - 대단히 유감스럽지만 218 00:14:32,913 --> 00:14:36,542 다른 곳을 알아보겠으니 없던 일로 해주십시오 219 00:14:38,335 --> 00:14:41,255 이 여자 다른 곳에도 연줄이 있어? 220 00:14:41,338 --> 00:14:44,258 심지어 홍수정에 은제 비녀? 221 00:14:44,341 --> 00:14:47,052 딱 봐도 나보다 고관이야 222 00:14:47,136 --> 00:14:48,762 이 녀석은 도대체 뭐야? 223 00:14:49,388 --> 00:14:51,765 그렇다면 저 말은 허풍이 아닐 수도... 224 00:14:51,849 --> 00:14:54,018 아니야, 너무 수상해 225 00:14:54,101 --> 00:14:58,981 하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세 아가씨를 만날 기회는 226 00:14:59,064 --> 00:15:00,524 앞으로 두 번 다시... 227 00:15:01,108 --> 00:15:02,818 이걸 어떡하지? 228 00:15:04,778 --> 00:15:06,697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229 00:15:14,830 --> 00:15:16,624 내가 졌다 230 00:15:16,707 --> 00:15:18,918 축하해, 마오마오! 231 00:15:19,001 --> 00:15:21,670 설마 우리보다 마오마오가 먼저... 232 00:15:21,754 --> 00:15:25,132 - 정말 잘됐어 - 좋은 사람을 만났구나 233 00:15:26,300 --> 00:15:27,384 감사합니다 234 00:15:27,468 --> 00:15:29,845 왜 그렇게 태도가 가벼워? 235 00:15:29,929 --> 00:15:32,389 괜찮아요, 선물 사 올게요 236 00:15:32,473 --> 00:15:35,434 - 그 남자 어떻게 만났어? - 그냥 어쩌다 보니... 237 00:15:36,226 --> 00:15:40,022 저 모습을 보니 비녀의 의미를 전혀 모르나 봐요 238 00:15:40,105 --> 00:15:42,483 그래, 전혀 몰라 239 00:15:42,566 --> 00:15:45,277 그 사람만 불쌍하게 됐네 240 00:15:48,155 --> 00:15:49,448 참 재미있어 241 00:15:51,283 --> 00:15:53,535 그 사람은 어떤 표정을 지을까? 242 00:15:53,619 --> 00:15:57,414 이거 또 한바탕 난리가 나겠는걸 243 00:15:57,498 --> 00:15:59,375 일을 깨끗이 정리하고 244 00:15:59,458 --> 00:16:02,211 한가해진 진시가 비취궁을 방문한 건 245 00:16:02,294 --> 00:16:05,798 마오마오가 출발한 다음 날의 일이었다 246 00:16:05,881 --> 00:16:10,135 마오마오는 어떤 남자와 함께 떠났어요 247 00:16:16,642 --> 00:16:18,602 사흘간 고향으로요 248 00:16:19,770 --> 00:16:23,357 고향인 유곽은 그렇게 먼 곳은 아니다 249 00:16:24,441 --> 00:16:27,069 후궁의 담장과 해자를 건너면 250 00:16:27,152 --> 00:16:29,113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다 251 00:16:31,240 --> 00:16:33,867 마차로 가는 건 너무 사치인데... 252 00:16:33,951 --> 00:16:36,745 녹청관의 세 아가씨라고 하면 253 00:16:36,829 --> 00:16:40,666 시정 사람들도 흠모하는 구름 위의 우상이야 254 00:16:41,542 --> 00:16:44,628 직접 보기만 해도 명예가 되는 존재들이지 255 00:16:44,712 --> 00:16:46,880 오, 저기 보인다 256 00:16:48,674 --> 00:16:49,842 유곽이다 257 00:16:53,137 --> 00:16:57,558 그런 기녀들을 동경해 유곽의 문을 두드리는 여자들도 있지만 258 00:16:57,641 --> 00:16:59,351 쉽게 될 리가 없다 259 00:17:00,227 --> 00:17:02,855 ‘여동’이라 불리는 더부살이 견습 기녀들조차 260 00:17:02,938 --> 00:17:04,690 팔린다는 보장이 없는 세계다 261 00:17:07,276 --> 00:17:10,070 - 이게 녹청관인가? - 네 262 00:17:10,154 --> 00:17:10,988 “녹청관” 263 00:17:11,071 --> 00:17:13,407 뭐랄까, 품격 있는 곳이군 264 00:17:13,490 --> 00:17:17,369 중급에서 최상급에 걸친 기녀들을 갖춘 265 00:17:17,453 --> 00:17:18,787 전통 있는 기루니까요 266 00:17:20,372 --> 00:17:22,041 오랜만이야, 할멈! 267 00:17:23,375 --> 00:17:24,293 다들 건강하게... 268 00:17:29,673 --> 00:17:31,633 뭐가 오랜만이냐? 269 00:17:31,717 --> 00:17:32,718 이 멍청한 계집 270 00:17:32,801 --> 00:17:35,721 괜찮아? 저 할망구는 뭐야? 271 00:17:36,388 --> 00:17:40,100 녹청관 점주이자 관리인입니다 272 00:17:40,184 --> 00:17:41,393 그립네요 273 00:17:41,477 --> 00:17:44,146 툭하면 이렇게 독을 토해 내곤 했죠 274 00:17:44,855 --> 00:17:46,774 이게 그 귀한 손님이냐? 275 00:17:47,524 --> 00:17:51,320 외모도 남자답게 잘생겼고 체격도 좋구먼 276 00:17:51,403 --> 00:17:54,239 듣자 하니 출셋길도 번듯하고? 277 00:17:54,323 --> 00:17:57,785 할멈, 당사자 앞에서 할 말은 아닌 거 같아 278 00:17:57,868 --> 00:18:00,162 어이, 바이링을 불러오너라 279 00:18:00,245 --> 00:18:02,081 - 찻잎을 갈고 있을 거야 - 네 280 00:18:02,915 --> 00:18:07,377 - 바이링... - 팔 근육은 자신 있으세요? 281 00:18:07,461 --> 00:18:09,421 몸은 열심히 단련했어 282 00:18:10,214 --> 00:18:12,883 이 정도면 혹시 될 수도? 283 00:18:12,966 --> 00:18:14,593 이쪽으로 오세요 284 00:18:15,511 --> 00:18:16,470 긴장되네 285 00:18:17,346 --> 00:18:20,057 - 잘 다녀오세요 - 그래 286 00:18:22,392 --> 00:18:25,312 마오마오, 넌 정말이지 287 00:18:25,395 --> 00:18:28,398 소식도 없이 열 달이나 사라지다니 288 00:18:28,482 --> 00:18:32,361 어쩔 수 없었어 내가 보낸 목간 안 읽었어? 289 00:18:32,444 --> 00:18:36,323 읽었으니까 처음 방문한 손님을 거절 안 하고 챙겨주잖아 290 00:18:36,406 --> 00:18:38,617 알았다니까 291 00:18:38,700 --> 00:18:41,954 지금까지 후궁에서 받은 급료의 절반이야 292 00:18:42,037 --> 00:18:44,039 특별히 가불받아서 가져왔어 293 00:18:44,123 --> 00:18:46,333 상대는 바이링이야 294 00:18:46,416 --> 00:18:48,293 이걸로는 모자라지 295 00:18:48,377 --> 00:18:51,463 - 차 한잔 정도는 되잖아? - 멍청한 것! 296 00:18:51,547 --> 00:18:54,967 저 팔뚝을 보고 바이링이 가만히 있을 거 같아? 297 00:18:55,050 --> 00:18:56,051 그건 그래 298 00:18:56,135 --> 00:18:59,680 - 하지만 그건 어쩔 수 없... - 그럴 리가! 299 00:18:59,763 --> 00:19:02,015 다 계산에 넣어 둘 거야 300 00:19:02,099 --> 00:19:03,559 그 돈을 어떻게 내? 301 00:19:03,642 --> 00:19:05,978 그럼 귀한 손님들을 잔뜩 물어 오라고! 302 00:19:06,061 --> 00:19:09,982 아까처럼 젊고 오랫동안 적절히 짜낼 수 있는 놈으로 303 00:19:11,066 --> 00:19:13,110 환관도 손님이 되려나? 304 00:19:14,027 --> 00:19:17,739 안 돼, 기녀들이 전부 반해서 가게가 무너질 거야 305 00:19:18,782 --> 00:19:21,743 하지만 가오슌이나 돌팔이 의관은 좀 그렇고... 306 00:19:23,245 --> 00:19:27,207 마오마오, 아버지가 집에 계실 테니 가봐라 307 00:19:31,378 --> 00:19:33,463 골목 하나를 넘어가는 순간 308 00:19:33,547 --> 00:19:35,716 유곽은 금세 풍경이 바뀐다 309 00:19:36,675 --> 00:19:40,470 오두막이 늘어서 있고 걸인, 매독에 걸린 창기들 310 00:19:42,598 --> 00:19:44,474 하나도 안 변했구나 311 00:19:58,947 --> 00:20:00,866 다녀왔어, 아버지 312 00:20:00,949 --> 00:20:04,870 이제 오니? 늦었구나 313 00:20:06,997 --> 00:20:08,874 겨우 돌아왔구나 314 00:20:09,750 --> 00:20:13,712 사실은 그날 주근깨 염료를 채집하러 나갔다가 315 00:20:13,795 --> 00:20:15,047 거기서... 316 00:20:26,516 --> 00:20:28,310 아직 봉공 기간이 남아서 317 00:20:28,393 --> 00:20:30,938 - 모레 후궁으로 돌아가야 해 - 그렇구나 318 00:20:31,563 --> 00:20:34,441 졸린데 목욕하고 싶네 319 00:20:34,524 --> 00:20:38,362 내일 아침에 녹청관에서 남은 물을 받아다 씻어라 320 00:20:40,239 --> 00:20:41,448 응, 그럴게 321 00:21:00,175 --> 00:21:01,802 후궁이라... 322 00:21:02,636 --> 00:21:04,429 숙명이구나 323 00:22:36,063 --> 00:22:38,940 “다음 화 예고” 324 00:22:47,741 --> 00:22:49,910 {\an8}다음 화 ‘보릿짚’ 325 00:22:49,993 --> 00:22:51,828 {\an8}자막: 김바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