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0,900 --> 00:00:06,400
번역&수정&싱크
김태상 scndtnn@naver.com
2
00:00:06,900 --> 00:00:12,400
자막수정: Daaak
20230216 THU
3
00:00:24,498 --> 00:00:28,498
1980년 9월 12일
터키, 이스탄불
4
00:00:33,702 --> 00:00:36,739
어디 있었어, 사디크?
신문사, 클럽에 전화했는데
5
00:00:38,070 --> 00:00:39,947
늦을 거라고
전화라도 하던가…
6
00:00:40,830 --> 00:00:42,821
- 걱정한 거야?
- 연락이 안 되니까…
7
00:00:43,018 --> 00:00:44,690
밖이 난장판이잖아
8
00:00:48,324 --> 00:00:49,723
술 마셨구나
9
00:00:50,355 --> 00:00:54,143
신문사 직원들하고 마셨어
너무 붙잡아서…
10
00:00:55,373 --> 00:00:59,625
며칠 신경 좀 써
이제 나올 거란 말야
11
00:01:02,662 --> 00:01:06,098
미안, 당신 말이 맞는데
기사를 계속 싣지 않아서…
12
00:01:06,310 --> 00:01:09,620
- 그걸로 열 받았어
- 맞다, 아침에도 신문 봤는데
13
00:01:10,030 --> 00:01:12,385
안 실었더라고
편집장이 바뀌었어
14
00:01:12,932 --> 00:01:15,051
쫄았거나 뭐 그랬겠지
술 있어?
15
00:01:15,320 --> 00:01:16,903
- 없어
- 왜 없어?
16
00:01:17,552 --> 00:01:19,450
내가 다 마셨거든
홀몸도 아닌데
17
00:01:19,483 --> 00:01:24,068
- 짜증나 죽겠어
- 알았어, 미안
18
00:01:25,150 --> 00:01:26,761
너무 덥다
19
00:01:27,912 --> 00:01:29,540
- ‘짐승’은 어때?
- 좋아
20
00:01:30,321 --> 00:01:32,832
진통이 너무 심해서
나오려는 줄 알았어
21
00:01:33,413 --> 00:01:36,849
- 짐승이라고 하지 마, 여자애면 어쩌려고?
- 그야 뭐…
22
00:01:38,997 --> 00:01:40,767
그럼 환영이지
23
00:01:41,207 --> 00:01:43,368
내일 오후
병원에 가자
24
00:01:43,989 --> 00:01:47,538
그래야지, 오늘밤은 안 돼
취중에 안게 할 순 없지
25
00:01:47,671 --> 00:01:49,613
절대 안 돼
분명 머리 쪽부터 떨어뜨릴 거야
26
00:01:49,780 --> 00:01:54,714
안 그래
연속으로 커피 3잔 마실 거야
27
00:01:55,150 --> 00:01:56,947
그럴 일 없다고
28
00:01:58,095 --> 00:02:01,026
내 새끼
29
00:02:02,024 --> 00:02:04,259
베개 잡아봐
연습해 보자
30
00:02:12,735 --> 00:02:16,774
등이 아니라 목 뒤부터 잡아
머리 조심하고
31
00:02:43,816 --> 00:02:46,694
사디크
나올 거 같아
32
00:02:46,990 --> 00:02:51,239
- 뭐? 지금?
- 택시 잡아, 빨리 나오려나봐
33
00:02:53,091 --> 00:02:55,234
알았어, 진정해
34
00:02:56,127 --> 00:02:57,332
지갑
35
00:03:21,470 --> 00:03:23,267
염병할
36
00:03:24,865 --> 00:03:28,943
날 잡아, 밖에서 택시 잡자
병원은 멀지 않고 5분 거리야
37
00:03:29,350 --> 00:03:32,228
5분 운운하지 마
지금 나올 거 같단 말야
38
00:03:32,644 --> 00:03:35,264
- 도와주세요! 아내가 출산해요
- 시간 낭비 하지 마
39
00:03:35,670 --> 00:03:39,885
- 그래, 깊은 숨 마셔 봐
- 그런 말도 하지 마
40
00:03:45,588 --> 00:03:47,306
곧 택시 잡을 거야
41
00:03:52,710 --> 00:03:54,428
택시는 다 어디 있어?
42
00:04:01,910 --> 00:04:03,104
도와주세요!
43
00:04:06,510 --> 00:04:08,626
아무도 없나요?
44
00:04:10,150 --> 00:04:11,378
염병할!
45
00:04:11,910 --> 00:04:14,715
염병할! 다들 어디 있는 거야?
무슨 일이 생긴 거야?
46
00:04:14,905 --> 00:04:16,256
사디크
47
00:04:16,709 --> 00:04:18,476
더 못 걷겠어
48
00:04:18,588 --> 00:04:19,994
너무 힘들어
49
00:04:20,139 --> 00:04:22,338
자기야, 마음 단단히 먹어
이리 와
50
00:04:31,110 --> 00:04:34,705
말 하지 말고
괜히 힘 빼지 마
51
00:04:35,670 --> 00:04:36,989
누워
52
00:04:37,470 --> 00:04:38,983
어서 누워 봐
53
00:04:39,950 --> 00:04:44,785
양수 터졌어, 어떻게 좀 해봐
애가 나오려고 해
54
00:04:51,670 --> 00:04:55,299
우리 좀 도와줘, 새끼들아
다들 일어나라고!
55
00:05:44,750 --> 00:05:46,706
무슨 일인가요?
사고 났어요?
56
00:05:48,560 --> 00:05:52,031
애가 태어났고
아내는 죽었어요
57
00:05:53,671 --> 00:05:55,557
출혈이 심했어요
58
00:05:56,852 --> 00:06:00,469
어떻게 할 수 없었고
돕는 사람도 없었어요
59
00:06:00,830 --> 00:06:02,821
앰뷸런스 부를게요
60
00:06:03,230 --> 00:06:04,773
다들 어디 있나요?
61
00:06:04,968 --> 00:06:06,982
군사 쿠데타가
있었어요
62
00:06:27,923 --> 00:06:31,829
아버지와 아들
(Babam ve Oglum, 2005, 터키)
63
00:08:19,903 --> 00:08:22,631
아직 시작 안 해
만지지 마
64
00:08:26,905 --> 00:08:28,674
“걸리버 여행기”
65
00:08:39,273 --> 00:08:44,063
뭐 하니? 와서 밥 먹자
문 쾅 닫지 말고!
66
00:08:44,518 --> 00:08:47,647
- 안 그랬어요, 그냥 방 확인했는데
- 뭐 하러?
67
00:08:47,750 --> 00:08:53,586
난쟁이 잡으려고요
돌아서자마자 책에서 나와요
68
00:08:54,355 --> 00:08:58,769
난쟁이는 무슨?
여기 난쟁이는 너밖에 없잖아
69
00:09:00,410 --> 00:09:02,924
있어요, 볼 수 없죠
숨어있으니까
70
00:09:03,049 --> 00:09:05,142
‘걸리버 여행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난쟁이요
71
00:09:05,412 --> 00:09:07,880
앨리스가 점점 커져도
다른 애들은 키가 그대로잖아요
72
00:09:08,256 --> 00:09:12,534
앨리쉬 누구? 며칠 전
널 병으로 때린 애?
73
00:09:13,535 --> 00:09:17,519
아뇨, 걘 ‘앨리’고요 저 때린 적 없어요
앨리스는 책 속 소녀에요
74
00:09:17,553 --> 00:09:19,728
- 할머니는 몰라요
- 뭐 어쨌건
75
00:09:20,096 --> 00:09:21,414
밥 먹자
76
00:09:23,173 --> 00:09:25,276
- 파트마 할머니?
- 그래, 내 새끼
77
00:09:25,350 --> 00:09:29,595
아빠가 어제 용돈 줬잖아요
‘럭키 루크’ 사러 가요
78
00:09:29,815 --> 00:09:32,249
‘조 달튼’도 있어요
작은 조 달튼…
79
00:09:34,278 --> 00:09:36,392
그래라
아빠 오면 나가자
80
00:09:58,141 --> 00:09:59,813
어서 오게
81
00:10:01,110 --> 00:10:03,067
- 잘 지내셨죠?
- 그럼
82
00:10:04,053 --> 00:10:06,114
- 아이는 자나요?
- 버터밀크 마셨네
83
00:10:06,276 --> 00:10:12,829
땀 흘리고 있네
볶은 가지랑 피망이 있어
84
00:10:13,431 --> 00:10:16,549
자네가 좋아하잖나
여름이 참 좋지
85
00:10:17,219 --> 00:10:20,625
끼니 준비가 쉬워서
수박도 있고
86
00:10:22,291 --> 00:10:26,450
- ‘데니스’ 할머니 들렀나요?
- 응, 왔다 갔네
87
00:10:26,750 --> 00:10:29,105
뻣뻣하게 구는 걸
자네가 봤어야 해
88
00:10:29,372 --> 00:10:32,298
- 싸웠나요?
- 내가 왜?
89
00:10:32,986 --> 00:10:34,731
똑같은 말만
계속 반복하지 뭐…
90
00:10:34,830 --> 00:10:38,220
우리가 키울 형편이 안 되고
딸내미가 그립다는 둥…
91
00:10:38,605 --> 00:10:41,965
그렇게 결혼하는 게 아니었어
자네가
92
00:10:42,267 --> 00:10:45,811
능력도 안 되면서 손주 맡겠다고
저 난리를 피워, 글쎄
93
00:10:45,847 --> 00:10:48,886
맡는다고 해도
같이 놀아줄 시간이나 나겠어?
94
00:10:48,998 --> 00:10:50,493
다시 ‘보드룸’으로
내빼겠지
95
00:10:50,630 --> 00:10:53,127
데니스를
키우는 척만 한다니까
96
00:10:53,598 --> 00:10:56,130
아이 주라고
다진 고기 0.5kg 가져왔어
97
00:10:56,533 --> 00:10:59,445
자네가 신경을
잘 쓴다고 했네
98
00:10:59,870 --> 00:11:04,989
미트볼이나 간은 아이한테 그렇잖은가
내가 말 잘 했지?
99
00:11:05,580 --> 00:11:09,308
선물로 셔츠 사왔는데
커서 무릎까지 오더라고
100
00:11:09,710 --> 00:11:11,985
3년이나 지나야
입을 거라 했네
101
00:11:14,078 --> 00:11:16,672
참 대단하세요
데니스는 뭐 했나요?
102
00:11:16,875 --> 00:11:19,955
‘앨리스의 보물’인가
하는 책 읽었어
103
00:11:20,898 --> 00:11:23,906
하루 종일 책 얘기만 하더라고
용돈으로 작은 조 뭔가 사고 싶대
104
00:11:24,734 --> 00:11:30,027
책이 아이에게 전부야
참 많이도 읽고 응석도 없어
105
00:11:32,751 --> 00:11:35,219
어떻게 됐나?
무슨 얘기를 하던가?
106
00:11:43,826 --> 00:11:46,738
얘기했듯이
떠날 거예요
107
00:11:47,590 --> 00:11:48,943
잊지 마세요
108
00:11:49,630 --> 00:11:52,383
일자리 잡기가 힘드네요
109
00:11:54,408 --> 00:11:58,382
어떻게 상황이
이 지경이 됐는지 몰라
110
00:11:58,906 --> 00:12:00,658
그만 하세요
111
00:12:01,030 --> 00:12:02,756
그래, 밥 챙겨줄게
112
00:12:04,482 --> 00:12:07,533
여기 돈 받으세요
지난 2개월분이에요
113
00:12:08,644 --> 00:12:12,273
받고 싶지 않네
이제껏 준 것으로 충분해
114
00:12:13,071 --> 00:12:14,382
받아주세요
115
00:12:14,415 --> 00:12:17,566
자네 떠나면
틈틈이 청소할 거라네
116
00:12:18,403 --> 00:12:20,712
- 언젠가 오겠지
- 아니에요
117
00:12:21,227 --> 00:12:25,061
- 돌아올 일 없어요
- 밥이나 챙겨줄게
118
00:13:03,408 --> 00:13:07,103
헤이, 젊은 친구, 좋은 아침
깜빡 잠들었나봐
119
00:13:07,470 --> 00:13:09,745
너무 일찍
일어나서 그래요
120
00:13:11,423 --> 00:13:15,149
아빠, 기차 속도가 얼마에요
100km?
121
00:13:15,230 --> 00:13:16,948
그렇게 안 빨라
122
00:13:17,710 --> 00:13:21,464
차보다 빠르진 않죠?
그래도 빠른 건데
123
00:13:21,597 --> 00:13:25,374
잠이 깨서
나무를 셌는데 80까지만요
124
00:13:25,701 --> 00:13:29,740
그 다음에
속도가 빨라졌어요
125
00:13:35,486 --> 00:13:38,398
- 총 있으면 좋은데
- 그건 왜?
126
00:13:38,995 --> 00:13:41,388
인디언이 공격하면 어떡해요
기찻길 막는데
127
00:13:41,549 --> 00:13:47,241
기차 세우고
금을 다 뺏잖아요
128
00:13:47,350 --> 00:13:51,367
금 가진 게 없으니
그럴 일은 없겠는데
129
00:13:53,042 --> 00:13:54,919
아빠는
신 나는 기분 안 드나봐
130
00:13:55,958 --> 00:13:57,152
이거 챙겨
131
00:13:58,203 --> 00:14:02,315
예전엔 곧잘 그랬는데
이젠 그런 기분도 안 든다
132
00:14:10,917 --> 00:14:15,035
- 인디언들, 강도야!
- 근처에 있어라, 멀리 가지 마
133
00:14:17,550 --> 00:14:20,587
카우보이 데니스가
인디언들한테 총을 겨눴다
134
00:14:20,950 --> 00:14:24,226
인디언들이
갑자기 잡혔다
135
00:14:24,750 --> 00:14:27,628
그들은
손들고 항복했다
136
00:14:28,279 --> 00:14:32,670
카우보이 데니스에게
맞설 자는 없다
137
00:14:43,814 --> 00:14:45,645
그냥 경찰이네
138
00:15:00,110 --> 00:15:02,399
즐거운 여행되세요
신분증 확인이요
139
00:15:22,574 --> 00:15:24,565
잘생긴 친구는
아들인가요?
140
00:15:30,310 --> 00:15:32,107
좋은 여행 되세요
141
00:15:37,910 --> 00:15:41,220
음, 얘기했던 거
다시 한 번 되새길까?
142
00:15:41,830 --> 00:15:44,583
- 안 까먹어요!
- 그럼 한 번 들어보자
143
00:15:45,070 --> 00:15:48,665
집에 도착할 때
질문 많이 하지 않는 게 좋다
144
00:15:49,310 --> 00:15:54,179
할아버지가 좀 색다르니까
말싸움 생겨도 놀라지 않는다
145
00:15:55,150 --> 00:15:58,108
대가족이라서
많이 북적일 거다
146
00:15:58,590 --> 00:16:01,900
우리 가족이긴 하지만
할아버지네 가족만의 문제가 있다
147
00:16:02,510 --> 00:16:04,705
- 할아버지네 가족 안에서
- 네
148
00:16:05,070 --> 00:16:08,062
삼촌 상태에 대해서
삼촌에게 묻지 않는다
149
00:16:08,158 --> 00:16:11,462
아빠 형제인 삼촌은
우리와 달라서
150
00:16:11,870 --> 00:16:15,226
상황 판단이 느리지만
멋진 분이다
151
00:16:15,710 --> 00:16:17,940
절대 아이들과
싸우지 않는다
152
00:16:18,204 --> 00:16:20,718
할아버지가 좋아할 때까지
‘할아버지’라 부르지 않는다
153
00:16:21,265 --> 00:16:24,664
처음에 나를 안 좋아해도
그걸로 서운해 하지 않는다
154
00:16:24,990 --> 00:16:28,699
나를 좋아하면
할아버지라 부를 수 있다
155
00:17:06,070 --> 00:17:08,538
할아버지네
왜 가는 거예요?
156
00:17:09,190 --> 00:17:11,465
질문 많으면 못써
157
00:17:11,910 --> 00:17:14,378
아빠는 나를
더는 사랑하지 않나봐
158
00:17:14,910 --> 00:17:17,355
- 뭐라고?
- 아니에요
159
00:17:27,030 --> 00:17:29,544
- 아빠 때문에 기분 나빠
- 그랬어?
160
00:17:30,470 --> 00:17:32,540
미안하다
161
00:17:33,590 --> 00:17:35,228
뛰지 마!
162
00:18:12,743 --> 00:18:14,938
아무도 없네
밭에 있나 봐
163
00:18:15,046 --> 00:18:17,560
- 그럼 곧 오겠죠
- 그리 생각해?
164
00:18:19,346 --> 00:18:22,258
어떻게 아니?
똘똘아!
165
00:19:48,352 --> 00:19:49,868
안녕, 영웅아!
166
00:19:56,484 --> 00:19:58,303
제 할아버지인가요?
167
00:20:07,750 --> 00:20:09,945
아들 왔어!
168
00:20:10,130 --> 00:20:13,115
어서 와, 작은 보스
여기는 어쩐 일이야?
169
00:20:13,457 --> 00:20:15,883
그만 지껄이고
헛간에 말이나 들여
170
00:20:16,005 --> 00:20:17,916
미리
알려주지 그랬어
171
00:20:18,470 --> 00:20:20,935
내 강아지!
내가 할머니야
172
00:20:25,790 --> 00:20:27,508
올해 몇 살이니?
173
00:20:27,572 --> 00:20:29,642
어디 가는 거야?
174
00:20:30,003 --> 00:20:33,439
- 사디크, 어디 가는 거니?
- 내버려 둬!
175
00:20:34,662 --> 00:20:38,737
무슨 생각으로 쫒아가려고!
나가면 끝인 줄 알아!
176
00:20:44,785 --> 00:20:46,661
아빠, 어디 가요?
177
00:20:53,163 --> 00:20:56,039
그래, 그럼
이번엔 혼자 안 보낸다
178
00:20:57,060 --> 00:20:58,985
꼭 그렇게 할 거야
사디크!
179
00:20:59,270 --> 00:21:01,659
짐가방이나 싸줘
180
00:21:03,472 --> 00:21:07,826
한 번 떠났으니
그런 일 두 번은 없다
181
00:21:08,346 --> 00:21:12,021
앞에서 드러누울 테니
가려거든 밟고 가라
182
00:21:12,190 --> 00:21:15,819
저번엔 내버려뒀지만
이번엔 가만 안 둘 거야
183
00:21:16,799 --> 00:21:18,647
아무 데도
못 간다
184
00:21:28,150 --> 00:21:30,505
어서 들어오렴
185
00:21:34,533 --> 00:21:35,572
데니스, 가자
186
00:21:35,717 --> 00:21:38,239
2층으로 날 따라와
187
00:21:41,030 --> 00:21:43,100
집은 맘에 드니?
188
00:21:43,990 --> 00:21:45,929
계속 가봐
189
00:21:46,889 --> 00:21:48,785
그래, 그 방이다
190
00:21:49,550 --> 00:21:56,388
꼬맹이 데니스와 아빠는
마녀에게 저주받은 숲으로 갔다
191
00:21:59,334 --> 00:22:05,193
도중에 마녀와 야수들은
데니스를 납치하려 했다
192
00:22:05,372 --> 00:22:07,426
데니스를
저주받은 우물에 던지려 한다
193
00:22:11,999 --> 00:22:14,667
데니스는 그 상황을 깨닫지만
전혀 두려운 게 없다
194
00:22:15,147 --> 00:22:17,908
영웅 아빠가
함께 있으니까
195
00:22:39,511 --> 00:22:43,317
들어가, 지쳤겠구나
옷 갈아입어
196
00:22:43,880 --> 00:22:46,872
배고프니?
잘 거니 먹을 거니?
197
00:22:46,958 --> 00:22:48,686
난 뭐 할까?
비켜줄게
198
00:22:48,920 --> 00:22:52,336
세상에, 오늘이
제일 행복한 날이야!
199
00:22:52,910 --> 00:22:54,946
환영한다
200
00:22:55,030 --> 00:22:58,659
죄송해요, 뵙고서
안부인사도 못 했네요
201
00:22:58,811 --> 00:23:00,608
괜찮아
202
00:23:01,110 --> 00:23:05,228
저기, 치커리 샐러드 만들자
사디크가 좋아해
203
00:23:05,310 --> 00:23:09,508
‘동부콩’도 있어, 아래층에
있을 테니 갈아입고 내려와
204
00:23:10,367 --> 00:23:16,067
서두르자, 닭 한 마리 잡고
손주한테 먹여야지
205
00:23:18,744 --> 00:23:21,724
드디어 소원이
이루어졌구나
206
00:23:39,362 --> 00:23:41,273
아버지는
마음 쓰지 마라
207
00:23:42,558 --> 00:23:45,245
며칠
뚱해 있겠지
208
00:23:48,015 --> 00:23:50,379
보통 사람은
아니잖니
209
00:23:59,442 --> 00:24:02,517
- 이해할 거지?
- 네, 그래야죠
210
00:24:16,739 --> 00:24:19,866
집에 완전 똑같은
사진 있잖아요, 아빠
211
00:24:20,270 --> 00:24:24,548
이제 집은 여기야, 데니스
익숙해지도록 해, 알았지?
212
00:24:39,495 --> 00:24:41,005
어서 문 닫아
213
00:24:51,822 --> 00:24:53,386
- 잡아!
- 잡고 있어
214
00:25:00,836 --> 00:25:03,084
1조다, 2조 들리는가!
215
00:25:06,285 --> 00:25:09,176
1조 송신, 2조 응답하라
들리는가?
216
00:25:09,555 --> 00:25:11,988
어머니에요?
들려요, 오버
217
00:25:12,301 --> 00:25:17,055
내 며느리!
어째 ‘살림’은 거기 있나? 오버
218
00:25:17,859 --> 00:25:20,106
여기 있어요, 어머니
무슨 일이에요? 오버
219
00:25:20,470 --> 00:25:22,859
사디크가 왔다! 오버
220
00:25:23,316 --> 00:25:25,021
뭐라고요? 오버
221
00:25:25,110 --> 00:25:29,756
살림과 애들 데리고
저녁 먹으러 와라, 오버
222
00:25:30,403 --> 00:25:34,332
이모님에게 전화할까요?
오버
223
00:25:34,432 --> 00:25:39,468
내가 할게, 서두르고
뭉기적대지 마라, 오버
224
00:26:02,400 --> 00:26:05,472
이런 요리는
처음일 게다
225
00:26:05,790 --> 00:26:08,543
어서, 맛 좀 봐봐
차례 기다리지 말고
226
00:26:08,911 --> 00:26:11,377
닭 안 먹을래요
227
00:26:11,533 --> 00:26:14,212
- 왜?
- 죽이는 거 봤어요
228
00:26:15,172 --> 00:26:20,307
그냥 닭이라서
잘라서 먹는 거야
229
00:26:21,966 --> 00:26:24,691
- 별종이구나!
- 할머니가 별종이에요
230
00:26:26,200 --> 00:26:29,317
엄마, 무전기는
언제 샀어요?
231
00:26:29,637 --> 00:26:34,916
아버지가 샀지
지금 유행이잖아, 소통이 자유로워
232
00:26:35,510 --> 00:26:39,298
- 데니스에게 사용법 알려주실래요?
- 그래야지
233
00:26:39,748 --> 00:26:42,527
- 제가 써도 되요?
- 당연하지
234
00:26:43,033 --> 00:26:45,440
같이
한 번 켜보자
235
00:26:49,371 --> 00:26:51,521
이리 오렴
236
00:26:55,030 --> 00:26:58,665
- 누구랑 얘기하는 거예요?
- 다른 농장 사람들과
237
00:26:59,781 --> 00:27:01,597
할머니 경찰이에요?
238
00:27:02,203 --> 00:27:05,495
아, 그럼 경찰이지
도둑 잡아
239
00:27:10,830 --> 00:27:12,741
안녕하세요, 아버지
240
00:27:21,393 --> 00:27:23,585
카페나 갈게, ‘누란’
241
00:27:29,910 --> 00:27:32,185
환대 고마워요
아버지
242
00:27:33,870 --> 00:27:36,987
내가 이럴 줄 알았지
일단 지켜보자
243
00:27:37,390 --> 00:27:41,508
정상이 될 때까지 있어봐
가만있진 않을 거야
244
00:27:46,931 --> 00:27:51,066
할아버지! 쟤 봐요
가만 안 둘 거야
245
00:27:52,248 --> 00:27:54,866
- 우리 왔어요, 할아버지
- 어서 오너라
246
00:27:59,907 --> 00:28:01,704
안녕하세요, 아버님
어디 가세요?
247
00:28:02,029 --> 00:28:04,862
서둘러라! 늦지 말래도!
어머니가 이러지 않던?
248
00:28:05,510 --> 00:28:08,324
- 아버지, 사디크가 왔다면서요
- 그래, 그 쓰레기 저기 있다
249
00:28:08,430 --> 00:28:11,308
살림, 그런 게 궁금해?
아버님 열 받은 거 안 보여?
250
00:28:12,022 --> 00:28:14,038
헛간에 갔었니?
이따 각오해, 어서 손 잡자
251
00:28:14,230 --> 00:28:16,821
살림, 가서 한 번
애 좀 봐봐
252
00:28:17,310 --> 00:28:18,504
뭐 하는 짓이야?
253
00:28:18,732 --> 00:28:22,195
너한테 신경 쓸 시간 없어
내가 뛰지 말랬지?
254
00:28:24,290 --> 00:28:25,784
아, 정신 사나워
염병할
255
00:28:26,110 --> 00:28:28,101
어머님, 어디 계세요?
256
00:28:28,270 --> 00:28:31,342
이제 왔어? 어서들 와라
저녁 먹고 있었어
257
00:28:33,390 --> 00:28:35,585
엄마, 사디크가 왔어
드디어 사디크가…
258
00:28:36,350 --> 00:28:38,147
처음 본 사람처럼
저러니!
259
00:28:38,750 --> 00:28:42,220
사랑스런 동생아!
260
00:28:47,106 --> 00:28:49,115
어머나!
얘가 그 ‘짐승’이야?
261
00:28:49,230 --> 00:28:53,018
와서 손키스해라
내가 삼촌이야
262
00:28:55,968 --> 00:29:00,509
- 아니지, 그러지 마!
- 불쌍한 것이 얼마나 보고 싶었으면
263
00:29:00,910 --> 00:29:04,266
어른이면 어른답게 굴어
애들도 있는데 창피하게
264
00:29:04,625 --> 00:29:07,219
어쩔 수 없어
너무 감동해서
265
00:29:11,365 --> 00:29:14,620
미안해요, 사디크
둘 다 환영해요
266
00:29:16,542 --> 00:29:18,851
난 숙모야
손에 손키스해줘
267
00:29:19,550 --> 00:29:21,302
난
‘한니프’ 숙모야
268
00:29:23,918 --> 00:29:26,954
얘는 ‘후세인’
할아버지 이름과 같아
269
00:29:27,738 --> 00:29:29,787
- 얘는 ‘아이섹’, 알겠지?
- 아이섹 안녕
270
00:29:29,876 --> 00:29:32,164
아, 이 귀여운 것
271
00:29:32,523 --> 00:29:36,764
- 너희들은 사촌이다
- 잘 어울려서 우애 쌓아야지
272
00:29:37,350 --> 00:29:40,228
오늘은 축제고
오랜만의 재회구나
273
00:29:40,310 --> 00:29:43,285
애들 전부 여기 있지만
이모할머니만 없네
274
00:29:43,631 --> 00:29:45,182
근데 금방이라도
오실게다
275
00:29:59,169 --> 00:30:01,944
너무 살 떨려 엄마
떠날 땐 소년이었는데
276
00:30:02,510 --> 00:30:04,944
그닥 소년은 아니었어, 형!
어른이었다고
277
00:30:05,451 --> 00:30:08,222
세월이 흘러서
너무 감동이다
278
00:30:08,590 --> 00:30:10,979
우리도 그래, 살림
딱 거기까지, 이제 끝났어
279
00:30:11,350 --> 00:30:13,369
얼마간 이런 상황
분명히 반복할 거야
280
00:30:14,990 --> 00:30:18,062
이모 왔나보다
이제 완전체야
281
00:30:18,230 --> 00:30:21,939
간다, 가
노크하는 거 보라니까
282
00:30:22,091 --> 00:30:23,896
문 부수겠어, 미친년!
283
00:30:25,655 --> 00:30:28,037
문에 대고
힘 자랑 하냐, 언니?
284
00:30:34,710 --> 00:30:38,020
뚱해 있는 자네 남편 있어?
있으면 안 들어가래
285
00:30:38,587 --> 00:30:41,042
여기서 사디크한테
안부인사만 할래
286
00:30:42,270 --> 00:30:46,309
카페에 갔어
여기 있지 않겠대, 믿어지냐?
287
00:30:46,390 --> 00:30:48,984
바로 첫날부터
문밖으로 내빼서 나갔다
288
00:30:49,470 --> 00:30:50,922
온갖 폼 다 잡은
그 모습을 봤어야 해
289
00:30:51,055 --> 00:30:53,968
집에 있을 사람이 아니지
사디크 볼 용기가 없는 거야
290
00:30:54,694 --> 00:31:00,332
- 거짓말이라도 들어간다
- 들어가, 거짓말 할 이유가 없지
291
00:31:00,689 --> 00:31:04,390
- 언니랑 말싸움은 절대 안 할란다
- 그럼, 들어간다
292
00:31:10,875 --> 00:31:13,833
- 이모님 어서 와요!
- 그래, 반갑다, 손키스 해주렴
293
00:31:14,270 --> 00:31:16,909
우리 지금 완전체야
모두 다 모였어
294
00:31:17,056 --> 00:31:20,661
이모할머니가 마지막 손님이야
오늘밤 최고 귀빈이지
295
00:31:20,818 --> 00:31:23,219
와서 이모할머니 보자, 데니스
마지막 인사할 분이야
296
00:31:23,318 --> 00:31:25,786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297
00:31:27,348 --> 00:31:30,063
아, 얘 좀 봐!
너무 예뻐
298
00:31:30,390 --> 00:31:36,112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지?
2살 때였나?
299
00:31:36,116 --> 00:31:39,821
쉿, 데니스가 알아들을 나이니
내가 설명할게
300
00:31:40,130 --> 00:31:46,135
너 애기였을 때 아빠가
몇 번 널 데려왔었어
301
00:31:46,626 --> 00:31:49,466
널 만나러 우리는
‘이스탄불’에 갔었단다
302
00:31:49,950 --> 00:31:54,303
할아버지는 이 사실을
모르니까 비밀은 지켜라
303
00:31:54,649 --> 00:31:57,450
서로 처음 만난 듯이
해야 돼
304
00:31:57,651 --> 00:32:01,225
할아버지한테 이걸 왜 숨겨요?
우리 싫어서 그런 거죠?
305
00:32:07,140 --> 00:32:10,823
상처받지 마라
그 돼지는 평생 누굴 좋아해본 적이 없어
306
00:32:11,459 --> 00:32:16,805
말이 심하네
그래도 가족 중 제일 연장자인데
307
00:32:17,028 --> 00:32:19,463
아이가 묻잖아
대답은 해줘야지
308
00:32:19,640 --> 00:32:21,508
알았어, 됐고
309
00:32:22,184 --> 00:32:26,268
내 강아지?
할아버지한테는 비밀이다
310
00:32:26,746 --> 00:32:28,501
내가 다
일러 바칠 거야
311
00:32:29,626 --> 00:32:33,309
너 뒷감당 하겠어? 그러기만 하면
천장에 쳐발라버릴 테니까
312
00:32:33,688 --> 00:32:36,054
평생 천장에
붙여 놓을 거야
313
00:32:36,726 --> 00:32:41,793
‘굴비아즈’를 여기서 다시 보다니
역사적인 순간이네!
314
00:32:42,128 --> 00:32:45,625
여기 안 오기로 다짐했지만
사디크 때문이니 문제 없겠지
315
00:32:45,856 --> 00:32:48,902
죄 지을 일 없게
알라신한테 기도 해야겠네
316
00:32:48,990 --> 00:32:53,745
빈정거리지 마, 그리 조롱하면
창피한 거 못 느껴?
317
00:32:55,423 --> 00:32:58,392
말해보렴
무슨 일로 여기 왔니?
318
00:32:58,704 --> 00:33:00,914
바로 떠날 거니
아님 잠시 머무르는 거야?
319
00:33:01,003 --> 00:33:04,659
이젠 돌아올 때가
됐다고 봤어요
320
00:33:05,456 --> 00:33:07,666
데니스도 많이 컸고
서로 알 때가 된 거 같아서요
321
00:33:07,744 --> 00:33:11,844
- 그게 정답이다
- 진작 왔어야지
322
00:33:12,285 --> 00:33:14,779
알라신이 함께 할 테니 모두 잘 될 거야
좀 있으면 여름도 되고
323
00:33:15,030 --> 00:33:20,899
네 아버지니까
어느 정도에서 타협하렴
324
00:33:22,990 --> 00:33:24,309
택도 없는 소리
325
00:33:24,816 --> 00:33:28,030
후세인에게
타협이 통할까?
326
00:33:28,230 --> 00:33:32,384
너무 고집불통이라…
사디크는 아들 같으니
327
00:33:32,510 --> 00:33:35,820
여기가 편치 않으면
주저 말고 우리집에 오너라
328
00:33:36,090 --> 00:33:39,683
- 집은 충분히 크니…
- 벌써부터 그러지 마요, 이모님
329
00:33:39,895 --> 00:33:41,945
화장실에 갈게요
330
00:33:44,318 --> 00:33:48,745
내가 다 말해줄게, 꼬마야
너도 알아야 한다
331
00:33:49,887 --> 00:33:52,242
왜? 얘도 가족 내력을
알아야지
332
00:33:52,655 --> 00:33:55,403
네 할아버지가 옛날에
나를 화나게 했어
333
00:33:55,548 --> 00:33:57,948
할머니와 나는
자매잖니
334
00:33:58,004 --> 00:34:02,160
증조할아버지에게 받은 재산이
균등히 분배됐단다
335
00:34:02,575 --> 00:34:05,487
할아버지가 할머니랑
결혼했을 때
336
00:34:05,955 --> 00:34:08,824
내 땅에 있던 나무 2줄을
맘대로 챙기더구나
337
00:34:09,002 --> 00:34:11,509
그건 내 몫이었고
땅문서도 있었어
338
00:34:11,609 --> 00:34:14,610
과일 썩어가는 걸
보고만 있으라고?
339
00:34:14,990 --> 00:34:16,908
매년 언니 몫도
챙겨줬잖아
340
00:34:17,041 --> 00:34:19,584
형부가 농사에
더 신경 썼어야지
341
00:34:19,670 --> 00:34:22,582
- 카페에서 죽치지 말고
- 죽은 사람 얘기는 왜 하니?
342
00:34:41,116 --> 00:34:43,460
깨끗한 침대보로
잠자리 만들어줄게
343
00:34:43,999 --> 00:34:47,556
바닥 침대
본 적 있니?
344
00:34:48,015 --> 00:34:50,945
잠을 푹 잘 게다
어서 온, 자야지
345
00:34:51,235 --> 00:34:53,819
손님도
다 떠났다, 그치?
346
00:34:54,125 --> 00:34:57,102
엄청난 수다와 소음에
애가 지쳤을 거야
347
00:34:57,550 --> 00:35:03,229
어서 꿈나라 가자, 지쳤겠다
내일 밤엔 동화 들려줄게
348
00:35:05,744 --> 00:35:08,133
내일도
여기 있을 거예요?
349
00:35:10,687 --> 00:35:14,008
- 밖에서 얘기 좀 해요, 엄마?
- 나중에 하자
350
00:35:14,326 --> 00:35:18,307
뭐가 급하니? 지쳤으니
어서 자거라, 내일 얘기하고
351
00:35:18,444 --> 00:35:20,806
- 할 얘기 있어요, 엄마
- 얘기는 내일 하자
352
00:35:21,070 --> 00:35:24,187
첫날밤부터 애 혼자 두지 마라
얼마나 무섭겠니
353
00:35:24,458 --> 00:35:27,508
어서 자고 내일 얘기하자
잘 자렴
354
00:35:27,661 --> 00:35:28,788
엄마!
355
00:35:37,025 --> 00:35:39,726
잘 시간 안 됐나?
356
00:35:40,230 --> 00:35:43,063
잔다고!
별 걸 다 물어봐!
357
00:36:03,302 --> 00:36:05,372
왜 그러니?
안 자고 뭐해?
358
00:36:05,633 --> 00:36:09,703
너무 딱딱하고
비누 같은 향이 나요
359
00:36:10,748 --> 00:36:13,660
깨끗해서 그런 거지
360
00:36:15,667 --> 00:36:18,664
- 잠자리로 가렴
- 여기서 자면 안 돼요?
361
00:36:20,696 --> 00:36:22,423
내가 저리 갈게
362
00:36:24,422 --> 00:36:26,609
- 가지 마요, 아빠!
- 놔줘라!
363
00:36:27,535 --> 00:36:31,408
이제 사랑하지 않으니까
나 두고 혼자 갈 거죠, 그쵸?
364
00:36:31,710 --> 00:36:36,673
나도 내일 갈래요
기차 타고 여기 떠날래요
365
00:36:36,780 --> 00:36:39,329
파트마 할머니한테 갈 거예요
여기 있기 싫어요
366
00:36:39,470 --> 00:36:41,280
그만 울어라, 알았다
367
00:36:41,985 --> 00:36:44,685
옆에서 자고 싶을 때
거절한 적 없잖아요
368
00:36:44,819 --> 00:36:47,688
이젠 사랑하지 않아서
여기 혼자 둘 거죠?
369
00:36:55,451 --> 00:36:58,420
여기서 담배 태우지 마
냄새가 역해
370
00:36:59,491 --> 00:37:01,560
걔네 여긴 왜 왔대?
뭐라도 얘기한 거 있어?
371
00:37:01,649 --> 00:37:03,658
여기가 집이고
있어야 할 곳이잖아
372
00:37:04,272 --> 00:37:07,628
모르는 사람이야?
당신 아들이라고, 후세인
373
00:37:07,978 --> 00:37:10,050
어떻게 ‘걔네’라고
부를 수 있어?
374
00:37:10,117 --> 00:37:12,149
그때 아들처럼
처신했어야지
375
00:37:12,310 --> 00:37:14,949
농업 좀 배우라고
이스탄불에 보냈더니만
376
00:37:15,555 --> 00:37:18,786
무정부주의 기자가 됐어
377
00:37:19,746 --> 00:37:20,918
그건 아니잖아
378
00:37:21,595 --> 00:37:24,099
그래도 아들이
이런 대접 받아야 돼?
379
00:37:24,244 --> 00:37:26,956
아들과 말싸움 있거나
당신 때문에 떠나면
380
00:37:27,023 --> 00:37:31,377
맹세컨대, 이스탄불까지 따라갈 거야
말조심하라고
381
00:37:32,214 --> 00:37:34,580
저번 같은 상황
다시는 못 봐
382
00:37:34,750 --> 00:37:38,867
- 다시 그러면 이혼할 거야
- 웃기는 소리
383
00:37:39,012 --> 00:37:44,063
웃기든 말든 됐고
봐, 코란에 맹세한다고
384
00:37:46,742 --> 00:37:49,019
자식이
감옥 간 것도 몰랐잖아
385
00:37:49,318 --> 00:37:52,211
1살 되도록
손주 있는지도 몰랐다고
386
00:37:53,025 --> 00:37:54,852
어찌
이럴 수 있냐고!
387
00:37:55,411 --> 00:38:00,365
그 불쌍한 것이
엄마도 없이 컸어
388
00:38:09,782 --> 00:38:12,376
- 또 어디 가?
- 담배 피러
389
00:38:12,605 --> 00:38:14,048
염병할 담배는!
390
00:38:16,173 --> 00:38:19,085
아버지는
보고 듣는 것도 없어요?
391
00:38:19,332 --> 00:38:21,890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도 모르잖아요
392
00:38:22,009 --> 00:38:24,836
- 아버지는 자본의 노예에요
- 난 누구의 노예도 아냐!
393
00:38:24,892 --> 00:38:26,421
말조심해라
394
00:38:27,191 --> 00:38:30,951
그래요, 아버지는 엄청난 ‘유지’죠?
노예들을 부리고요
395
00:38:30,985 --> 00:38:35,840
버릇없이 굴지 마라!
그 ‘노예들’은 우리 국민이야
396
00:38:36,130 --> 00:38:38,658
그들 전부
사회보장 제도 수혜자야
397
00:38:38,948 --> 00:38:44,127
그들을 차별한 적 없고
너처럼 배은망덕한 사람은 없다
398
00:38:44,417 --> 00:38:50,394
그 ‘자본’으로 이스탄불에서 공부하잖아
알고 하는 얘기냐?
399
00:38:50,439 --> 00:38:53,194
- 아버지 돈 됐어요, 보내지 마세요
- 받게 될 거다
400
00:38:53,696 --> 00:38:57,275
농업 공부해서
이 농장 관리할 거다
401
00:38:57,980 --> 00:39:01,784
내 모든 생업과 노력이
누구를 위한 거냐?
402
00:39:12,700 --> 00:39:16,160
꼬맹이 데니스의 수퍼 영웅
아빠는 갑자기 사라졌다
403
00:39:16,595 --> 00:39:20,614
데니스는
숲 한가운데 혼자였다
404
00:39:21,251 --> 00:39:24,061
무시무시한 마녀가
아빠를 잡아서 가둔 걸까?
405
00:39:40,510 --> 00:39:43,104
왜 그러니?
잠 안 잤어?
406
00:39:44,313 --> 00:39:45,827
네, 쉬 마려워요
407
00:39:48,327 --> 00:39:49,533
가서 눠라
408
00:39:53,729 --> 00:39:54,712
데니스?
409
00:39:55,225 --> 00:39:58,272
말했던 거 기억하지?
넌 다 컸어
410
00:39:59,064 --> 00:40:02,910
무서우면
정원에 쉬하고 오렴
411
00:40:03,390 --> 00:40:05,879
무섭지 않아서
정원에 쉬 안 할래요
412
00:40:06,070 --> 00:40:08,630
우리 집이 아니라서
그렇게 안 할래요
413
00:40:10,838 --> 00:40:12,044
알았어요
414
00:40:21,310 --> 00:40:25,320
영웅 데니스는
앞마당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415
00:40:25,721 --> 00:40:28,028
얼마나 용감한지
보여주기 위함이다
416
00:40:30,465 --> 00:40:35,169
밤의 모든 생명체는
그를 겁주려고 작전 짰다
417
00:40:35,605 --> 00:40:39,644
하지만, 어떤 것도
용감한 소년을 막을 순 없다
418
00:40:44,882 --> 00:40:46,454
어서 자거라!
419
00:41:02,076 --> 00:41:04,211
내 보물들이군
420
00:41:07,078 --> 00:41:08,808
전부 내 꺼야
421
00:41:31,078 --> 00:41:32,352
쉬했어?
422
00:41:33,220 --> 00:41:38,151
저쪽에 비밀방이 있고
들어갈 수 없대요
423
00:41:43,044 --> 00:41:44,682
잠이나 자자
424
00:42:33,512 --> 00:42:36,663
일찍 일어난 새나
잡아서 깃털을 뽑고
425
00:42:37,069 --> 00:42:40,776
냄비에 넣어서
요리한 다음 먹을까!
426
00:42:41,652 --> 00:42:46,548
- 어디 있어? 잡아 먹어버리자
- 저기 문 옆에 하나 있네
427
00:42:46,961 --> 00:42:49,709
- 어서, 같이 잡자고!
- 음, 여기 있네!
428
00:42:50,230 --> 00:42:53,745
서둘러, 우리 아침이니까
붙잡아서 요리나 하게
429
00:42:56,950 --> 00:42:58,542
할머니! 그만해요!
430
00:42:59,030 --> 00:43:00,861
이만하면 됐어
431
00:43:03,797 --> 00:43:06,761
- 아빠는 아직 안 일어났니?
- 네, 아직 자고 있어요
432
00:43:07,732 --> 00:43:10,121
아프거나 그런 걸까?
예전엔 일찍 깼는데
433
00:43:10,332 --> 00:43:14,268
어제 하루가 길었으니
좀 더 자게 내버려둬
434
00:43:19,735 --> 00:43:20,948
좀 보자
435
00:43:21,398 --> 00:43:25,946
아침 준비될 때까지
앞마당에 가는 게 어떨까?
436
00:43:26,269 --> 00:43:31,020
어서! 정원에 가서 말들이
아침 먹는지 확인해봐
437
00:43:31,471 --> 00:43:33,234
같이 가보자
438
00:43:34,585 --> 00:43:38,859
아직 안 먹은 말이 있으면
꿀밤 주면 되겠지?
439
00:43:39,532 --> 00:43:41,568
가보자!
440
00:43:44,417 --> 00:43:46,331
뛰자, 어서!
441
00:44:02,214 --> 00:44:04,853
잘 됐네요, 어르신
신발 전부가 튼튼해요
442
00:44:05,413 --> 00:44:07,673
말은 신발
안 신어요
443
00:44:19,509 --> 00:44:21,015
분명히, 신어
444
00:44:21,706 --> 00:44:25,022
- 볼 수는 없다
- 왜 안 보여요?
445
00:44:27,509 --> 00:44:29,826
- 데니스는 어디 있어요, 엄마?
- 쉿! 이리 와봐
446
00:44:30,045 --> 00:44:33,509
거기선 안 보인다
가까이 와보렴
447
00:44:40,638 --> 00:44:41,788
어디요?
448
00:44:42,705 --> 00:44:45,371
너무 멀어
더 가까이 오렴
449
00:44:54,416 --> 00:44:55,437
보여주게
450
00:44:58,260 --> 00:45:00,749
보이지? 저게 신발이야
말발굽
451
00:45:02,488 --> 00:45:04,939
- 이제 알겠냐?
- 네, 그렇네요
452
00:45:05,291 --> 00:45:09,041
쇠신발이네요
저거 붙이는 거예요?
453
00:45:11,505 --> 00:45:14,072
붙인다고?
재밌는 녀석이네!
454
00:45:14,563 --> 00:45:18,349
- 못질 한단다
- 아프지 않을까요?
455
00:45:19,931 --> 00:45:23,584
살이 없어서 아프진 않아
그냥 손톱 같은 거야
456
00:45:23,934 --> 00:45:28,849
- 신발 안 신으면 어때요?
- 안 신기면, 엄청 아프겠지
457
00:45:40,742 --> 00:45:42,059
무섭냐?
458
00:45:43,107 --> 00:45:46,446
대장부가
말이 무섭냐?
459
00:45:46,870 --> 00:45:51,341
그런 게 아니라
말이 울어서, 그냥…
460
00:45:52,216 --> 00:45:53,845
그냥 반사 신경이네요
461
00:45:54,559 --> 00:45:56,780
- 이름 있어요?
- 이름?
462
00:45:58,655 --> 00:46:02,517
그냥 말이란다, 이름은 없어
네가 한 번 붙여봐라
463
00:46:04,023 --> 00:46:06,482
- ‘졸리 점퍼’라고 해요
- 잘 짓네, 꼬맹아
464
00:46:06,572 --> 00:46:08,228
멋진 이름은
어디서 온 거냐?
465
00:46:08,550 --> 00:46:12,020
만화책에 있는
‘럭키 루크’의 말이에요
466
00:46:12,769 --> 00:46:15,542
- 졸리 점퍼라고 해도 되요?
- 그렇게 하렴
467
00:46:16,474 --> 00:46:18,305
책 읽는 거
좋아하냐?
468
00:46:18,510 --> 00:46:21,263
네, 좋아하고
말도 좋아해요
469
00:46:22,412 --> 00:46:26,418
싫어할 사람 없지
여기 자주 와야겠지?
470
00:46:26,742 --> 00:46:29,778
- 고마워요, 삼촌
- 삼촌이라니?
471
00:46:30,380 --> 00:46:32,948
난 할아버지야!
삼촌이라고 하지 말거라
472
00:46:33,270 --> 00:46:35,181
할아버지라고 부르면
바로 화내실 거잖아요
473
00:46:35,576 --> 00:46:37,003
그럴 일 없다
474
00:46:39,023 --> 00:46:43,830
난 네 할아버지야
475
00:46:45,359 --> 00:46:47,180
알라신 고마워요
476
00:47:00,750 --> 00:47:02,422
아버지가
또 화났나봐
477
00:47:02,726 --> 00:47:04,605
이번엔 뭐지?
무지 급하게 보이네
478
00:47:04,630 --> 00:47:07,349
삼촌이 돌아와서
저러시는 걸까?
479
00:47:07,738 --> 00:47:10,047
그건
안 될 말이야
480
00:47:12,803 --> 00:47:15,112
아버님, 어디 가세요?
481
00:47:15,630 --> 00:47:18,940
새로온 애가
할아버지 열받게 했나봐
482
00:47:19,270 --> 00:47:25,061
- 그 사람들 여기 있는 거 싫어
- 뭔 소리야! 그렇게 말하면 못써
483
00:47:28,636 --> 00:47:31,248
참, 기막히군
내려서 밀어봐
484
00:47:31,550 --> 00:47:34,073
- 왜 다시 선 거지?
- 할아버지 때문이야
485
00:47:34,186 --> 00:47:37,075
할아버지 화나서
차가 멈췄어
486
00:47:40,392 --> 00:47:43,507
난 안 내릴 거야, 절대로
네가 밀어!
487
00:47:44,014 --> 00:47:46,904
살림, 이 차 넌더리 나
고물상에 팔자
488
00:47:47,016 --> 00:47:50,141
아들
어서 밀거라
489
00:47:54,448 --> 00:47:58,269
후세인!
차 안 밀면 가만 안 둔다!
490
00:48:00,161 --> 00:48:03,320
어서 밀어
후세인, 이리 와
491
00:48:03,510 --> 00:48:06,768
형 내외가 올 거야
492
00:48:07,125 --> 00:48:08,654
있지, 사디크…
493
00:48:09,469 --> 00:48:13,487
데니스 데리고
주변 좀 같이 구경하자
494
00:48:13,838 --> 00:48:18,707
그리고 나서 읍내에서
친구들 만나지 그러니
495
00:48:19,106 --> 00:48:22,623
- 형한테 네 얘기를 계속 하더란다
- 네, 그래야죠
496
00:48:27,931 --> 00:48:29,909
어젯밤 하려던
얘기가 뭐니?
497
00:48:30,154 --> 00:48:32,141
아녜요, 엄마
498
00:48:32,716 --> 00:48:36,259
그럼 생각나면 말해주렴
여기 양껏 먹어라
499
00:48:36,460 --> 00:48:39,351
아주 잘 먹네
내 손주
500
00:48:39,642 --> 00:48:47,405
얼마나 잘 먹는지 봐라
계란 안 먹으면 ‘꼬꼬’가 화낼 거야
501
00:48:47,822 --> 00:48:51,130
꼬꼬꼬
내 계란은 따뜻하다
502
00:48:58,388 --> 00:49:00,388
여왕님이
왕관 쓰고 오시네!
503
00:50:18,599 --> 00:50:21,784
후세인 어르신 오셨어요
들어가시죠, 차라도 드릴까요?
504
00:50:21,870 --> 00:50:24,782
좋은 하루 되게
괜찮아
505
00:50:33,196 --> 00:50:36,421
뭔가요, 후세인 어르신?
좀 달라 보이네요
506
00:50:37,058 --> 00:50:38,661
다르다니?
507
00:50:38,966 --> 00:50:42,948
가게 전체를 다 살 것처럼
그냥 보기만 하시잖아요
508
00:50:44,750 --> 00:50:47,462
내뱉는 소리하곤!
멍청하게
509
00:50:53,823 --> 00:50:56,463
네, 그러면
저녁까지 계속 기다리죠
510
00:50:56,932 --> 00:51:00,266
아동도서 좀 살까 하는데
만화책 있나?
511
00:51:00,659 --> 00:51:02,979
네
어떤 걸로 드릴까요?
512
00:51:03,338 --> 00:51:05,804
각각 하나씩 줘보게
513
00:51:08,048 --> 00:51:10,907
손주분은
책 안 읽는 걸로 아는데
514
00:51:11,042 --> 00:51:13,620
- 다른 손주 주려고 그래
- 아이섹이요?
515
00:51:13,821 --> 00:51:15,436
만화책이
손녀분에게 도움 될까요?
516
00:51:15,518 --> 00:51:16,578
뭐 이리
말이 많아?
517
00:51:16,710 --> 00:51:19,580
다른 애라고! 뭐 하자는 거야?
네 일이나 신경 써
518
00:51:19,674 --> 00:51:21,375
책이 사고 싶으니까, 응?
질문은 그만 해!
519
00:51:21,409 --> 00:51:23,875
- 왜 소리를 지르세요?
- 돈이나 받아
520
00:51:24,668 --> 00:51:26,018
네, 그럽죠
521
00:51:32,544 --> 00:51:35,357
포장해!
애들처럼 가져가야겠어?
522
00:51:35,402 --> 00:51:38,549
- 날 망신주려는 겐가?
- 알아서 모실게요
523
00:51:47,070 --> 00:51:51,319
왜 같이 앉지 그래?
어떻게 혼자 떨어져서 먹어?
524
00:51:51,564 --> 00:51:54,364
옷이 더러워져서 그래
난 괜찮으니 신경 꺼
525
00:51:55,787 --> 00:51:58,655
애들 신경도
하나도 안 쓰고
526
00:51:58,830 --> 00:52:01,833
증조할머니가 전에 항상 그랬어
‘쟤는 내 딸이 아냐’
527
00:52:01,866 --> 00:52:04,400
‘부잣집에서 입양했어’
528
00:52:05,689 --> 00:52:08,010
이모할머니는
여학교를 다녔어
529
00:52:08,066 --> 00:52:10,104
똥밭에
피어난 꽃처럼
530
00:52:10,220 --> 00:52:13,743
내가 그 꽃이면
넌 똥밭이 아닐까, 누란?
531
00:52:14,270 --> 00:52:16,625
애들 앞에서
거북한 말 쓰게 할래?
532
00:52:16,710 --> 00:52:18,669
- 이모할머니가 ‘똥’이래
- 이제 그만!
533
00:52:19,270 --> 00:52:22,300
이모할머니가 살짝 맛이 갔어
얘들아
534
00:52:22,330 --> 00:52:26,224
- 어디가요?
- 애들 앞에서 말조심 해!
535
00:52:26,310 --> 00:52:29,108
어서 얘들아
저쪽에 있는 포도나 따보렴
536
00:52:29,510 --> 00:52:33,139
너희 할머니가
포도밭 신경 안 쓰면
537
00:52:35,750 --> 00:52:39,504
포도송이 없어진 거 때문에
할아버지가 밤잠을 못 잘 거야
538
00:52:39,950 --> 00:52:42,623
이모할머니가 할아버지
놀렸다고 이를 거예요
539
00:52:42,950 --> 00:52:47,705
신경 안 써, 할아버지를 겁내면
할아버지와 똑같은 사람이야?
540
00:52:55,012 --> 00:52:56,112
이모할머니
541
00:52:56,487 --> 00:52:59,538
- 왜 그러니, 얘야?
- 할머니 이름은 왜 ‘흰장미’에요?
542
00:52:59,950 --> 00:53:01,362
부모님이
그렇게 붙여줬으니까
543
00:53:01,417 --> 00:53:04,002
머릿속이
흰색이라 그래
544
00:53:05,350 --> 00:53:07,784
증조할머니
피부는 짙었거든
545
00:53:08,190 --> 00:53:12,024
피부가 흰 딸을 원했지만
증조할머니를 닮아서 이래
546
00:53:12,430 --> 00:53:16,225
그렇게 짙은 것도 아니야
햇빛에 그을린 거니까
547
00:53:16,600 --> 00:53:17,908
머리가
비어서 그래
548
00:53:19,057 --> 00:53:22,629
누란, 쟤 가만 안 둘 거야!
경고했어!
549
00:53:22,841 --> 00:53:26,189
- 적당히 해
- 창피한 걸 몰라?
550
00:53:26,590 --> 00:53:31,105
엄마, 형과 읍내에 갈게요
카페에 친구 만나러
551
00:53:31,190 --> 00:53:32,669
그러렴
많이 먹었지?
552
00:53:33,110 --> 00:53:37,183
넌 여기서
할머니하고 놀아
553
00:53:37,830 --> 00:53:41,918
- 밤에 보자 알았지?
- 아빠, 책 좀 사다주세요
554
00:53:42,070 --> 00:53:44,379
그래, 형 가자
어서
555
00:53:44,790 --> 00:53:47,748
가자, 친구들이
보면 반길 거야
556
00:53:52,230 --> 00:53:53,868
기침이 심하구나
557
00:53:54,230 --> 00:53:56,949
여름철인데
더 심해질까 봐 걱정이다
558
00:53:57,550 --> 00:53:58,983
괜찮아
559
00:54:00,990 --> 00:54:02,821
- 형
- 그래, 내 사랑
560
00:54:04,030 --> 00:54:07,435
- 이 나무 기억나?
- 그럼, 기억하지
561
00:54:07,714 --> 00:54:11,345
언젠가 아버지한테 무지 화나서
아침까지 저기서 밤샜잖아
562
00:54:11,830 --> 00:54:15,505
나무를 못 타서 널 내리진 못 했지만
넌 참 나무를 잘 탔잖아
563
00:54:15,950 --> 00:54:17,906
- 형
- 그래, 내 사랑
564
00:54:18,350 --> 00:54:22,104
이 세상에서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멋져
565
00:54:22,430 --> 00:54:24,877
변하지 마, 알았지?
정말 사랑해
566
00:54:25,569 --> 00:54:28,144
그렇게 말하지 마
감정이 예민해져
567
00:54:30,150 --> 00:54:33,080
- 알라신이 축복을, 우리 행복하지?
- 그럼, 말이라고
568
00:54:33,248 --> 00:54:35,178
이렇게만
지낼 수 있기를
569
00:54:48,510 --> 00:54:50,705
아빠가
네 나이였을 때
570
00:54:51,190 --> 00:54:56,423
- 포도에 물을 줬었어
- 호스로요?
571
00:54:56,734 --> 00:55:01,165
이거 보이지?
도랑에다가
572
00:55:01,950 --> 00:55:07,149
여기서 물 흐르게 하고
괭이로 물길을 만들면
573
00:55:07,630 --> 00:55:10,508
물이 다른 나무로
스며든단다
574
00:55:11,979 --> 00:55:16,779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작은 애였는데, 저리 컸네
575
00:55:18,230 --> 00:55:20,949
- 네 나이였어
- 제 나이요?
576
00:55:21,350 --> 00:55:24,626
아빠가 내 또래일 때
만나면 좋겠어요
577
00:55:24,925 --> 00:55:27,459
그게 어떻게 가능하니?
아주 예전 일인데
578
00:55:27,548 --> 00:55:31,186
타임머신이 있으면
버튼 눌러서
579
00:55:31,550 --> 00:55:35,543
아빠 어릴 때로 돌아가서
만나면 참 좋겠는데, 그쵸?
580
00:55:35,910 --> 00:55:40,108
그럼, 참 멋지겠다
할머니 가족들은 더 젊어지니까, 그치?
581
00:55:40,433 --> 00:55:44,987
빈정거리지 마라
어린 소녀가 되고싶은 거니?
582
00:55:45,830 --> 00:55:48,742
난 아직 젊어
언니도 만만치 않아!
583
00:55:49,183 --> 00:55:52,028
언니는 늙다리인데
옷 입는 건 한결 같잖아
584
00:55:52,510 --> 00:55:56,264
더 젊은 척 하려고
10년 전 옷을 계속 입잖아
585
00:56:08,430 --> 00:56:11,945
일단 가고
카페에서 보자
586
00:56:14,030 --> 00:56:16,669
- 데니스 책이나 사자
- 집에 가는 길에 살 수 있어
587
00:56:16,990 --> 00:56:19,458
신문도 사야 돼
동화책 까먹으면 안 돼
588
00:56:19,830 --> 00:56:22,219
- 안 사가면 밤에 난리겠다
- 애들이 너무 예뻐, 맞지?
589
00:56:22,550 --> 00:56:24,666
- 당연한 말씀을
- 내 새끼든 조카든 다 좋아
590
00:56:24,990 --> 00:56:28,062
난 삼촌이니까
아빠랑 다름없잖아, 맞지?
591
00:56:28,390 --> 00:56:30,171
맞아, 형
592
00:56:34,830 --> 00:56:37,298
잘 지냈어, 무스타파
사디크가 왔어
593
00:56:37,750 --> 00:56:41,425
사디크 반가워
여긴 어쩐 일이야?
594
00:56:42,070 --> 00:56:43,344
반가워, 무스타파
595
00:56:43,790 --> 00:56:47,639
이제 알겠네
해서 계속 ‘다른 애’라고 했구나
596
00:56:48,510 --> 00:56:50,986
자네 아들 주려고
아버님이 책 몇 권 사갔어
597
00:56:51,350 --> 00:56:53,784
책 얘기 했을 때
내가 어찌 알았겠나? 상상도 못 했어
598
00:56:53,870 --> 00:56:57,348
- 아버님이 책 사갔다고?
- 그렇다니까, ‘텍사스’, ‘토믹스’ 등
599
00:56:57,430 --> 00:56:59,537
손주 주려고
꽤 많이 사갔어
600
00:56:59,626 --> 00:57:02,668
아버님이 조카 줄 책을 샀대
너도 들었지?
601
00:57:03,030 --> 00:57:05,305
됐네, 그럼
어서 가자
602
00:57:06,100 --> 00:57:07,941
무스타파 보라고
얘도 우리와 같잖아
603
00:57:08,510 --> 00:57:11,229
내가 말했지?
뿌리를 부정할 놈은 아니라고
604
00:57:19,870 --> 00:57:23,499
맛있게 태우세요, 어르신
사디크가 왔다는데 좋겠어요
605
00:57:23,716 --> 00:57:26,026
- 어디서 본 겐가?
- 읍내에서요
606
00:57:26,150 --> 00:57:28,586
카페에
갈 거라고 하던데요
607
00:57:28,738 --> 00:57:32,101
맞네, 자네들 볼 거라 하더군
아침에 얘기 나눴네
608
00:57:32,510 --> 00:57:36,981
물담배도 다 안 태우고서
어르신 어디 가세요?
609
00:57:37,430 --> 00:57:40,528
할 일이 있어
자네 물담배 엉망이야
610
00:57:40,670 --> 00:57:43,152
싸구려 담배잎인가?
영 신통치 않아
611
00:58:20,270 --> 00:58:22,226
- 뭐냐?
- 잠시만요, 아버지
612
00:58:23,456 --> 00:58:25,909
동화책 사셨다고 들었어요
고마워요
613
00:58:26,135 --> 00:58:28,585
- 애가 원하더라
- 마음도 써 주시고…
614
00:58:28,950 --> 00:58:31,703
됐고, 가던 길 갈란다
너도 가서 네 일 해
615
00:58:32,230 --> 00:58:36,918
- 하던 일을 그만 뒀어요
- 그래서 내려 왔구먼
616
00:58:40,947 --> 00:58:43,414
어서 카페에 가자
617
00:58:56,775 --> 00:58:57,523
비르귈?
618
00:59:06,070 --> 00:59:08,522
오늘 이래저래
많이 얻어맞는 거 같네
619
00:59:08,585 --> 00:59:10,787
왜 그렇게 말해?
620
00:59:10,870 --> 00:59:12,684
됐고, 가죠
621
00:59:19,830 --> 00:59:23,584
아이고, 어디 딴 데 가서 놀아
시끄럽게 하지 말고
622
00:59:29,230 --> 00:59:32,324
기가 막히군
이맘때는 안 올 거라며?
623
00:59:33,190 --> 00:59:35,579
네 말 듣지 말고
집에서 차나 마실걸 그랬어
624
00:59:36,470 --> 00:59:40,145
이리 될 줄 알았나, 언니?
남편이 이맘때 오는 건 이상하네
625
00:59:40,550 --> 00:59:42,629
나를 왜
가시방석에 앉힌 거니?
626
00:59:42,796 --> 00:59:45,229
내가 왔다고 가는 건가요?
나사 빠진 아줌씨?
627
00:59:45,250 --> 00:59:48,739
남편한테 전해
애들 땜에 왔다고
628
00:59:49,070 --> 00:59:51,789
그게 아니었으면
악마라도 여긴 불편했을 거야
629
00:59:52,110 --> 00:59:54,066
- 알았어, 그리 전할게
- 아, 알라신이여
630
00:59:54,590 --> 00:59:58,925
- 뭐 눈엔 뭐 밖에 안 보인다고!
- 당신도 만만치 않아
631
00:59:59,047 --> 01:00:02,789
이 세상에서 당신만큼
불편한 사람이 또 있을라고?
632
01:00:03,110 --> 01:00:06,594
- 차 드려요, 아빠?
- 아니, 됐다, 너무 덥구나
633
01:00:09,430 --> 01:00:16,700
- 우리 신입은 어디 있어?
- 후세인이랑 놀아
634
01:00:17,797 --> 01:00:19,905
뭘 샀어?
635
01:00:20,074 --> 01:00:21,514
뭐 좀 샀어
636
01:00:26,670 --> 01:00:30,743
이 방에 들어가 본 적 있어?
안에 보물 있잖아
637
01:00:31,150 --> 01:00:33,141
할아버지 화낼 거야
더 알려고 하지 마
638
01:00:33,630 --> 01:00:35,985
무슨 일이냐?
639
01:00:38,710 --> 01:00:41,827
이쪽으로
가까이만 와도
640
01:00:42,270 --> 01:00:46,183
- 할아버지랑 사이가 나빠진다
- 할아버지 어쨌다고요?
641
01:00:47,339 --> 01:00:50,705
- 너 벌 줄 거라고
- 저 안에 뭐 있어요?
642
01:00:51,150 --> 01:00:54,506
괴물 같은 개가 있어
널 먹을 수도 있다
643
01:00:55,670 --> 01:00:58,423
선물이다
여기 봐봐
644
01:00:59,270 --> 01:01:03,149
근데, 저녁 전에 열어보면
벌 받을 거야
645
01:01:03,510 --> 01:01:07,185
여긴 얼씬하지 마라
알았지?
646
01:01:07,670 --> 01:01:10,468
- 네
- 어서 나랑 가자꾸나
647
01:01:20,750 --> 01:01:24,902
어디 있냐, 얘야
나와 봐
648
01:01:29,470 --> 01:01:33,698
식욕이 엄청나군!
649
01:01:42,230 --> 01:01:46,621
사디크가 좀 시무룩하던데
문제 있는 건 아닐까?
650
01:01:46,990 --> 01:01:48,981
직장을
그만둔 게 문제더군
651
01:01:49,310 --> 01:01:51,525
그 얘긴
언제 했어?
652
01:01:54,110 --> 01:01:56,544
친구 탐색 중
653
01:01:56,990 --> 01:01:59,106
읍내에서
우연히 만났어
654
01:01:59,550 --> 01:02:04,704
앞마당 꽃이 시들었어
틈틈이 물도 주는데
655
01:02:05,230 --> 01:02:09,382
문제가 뭘까?
정원 소독 했는데
656
01:02:09,750 --> 01:02:12,218
그것 때문에 꽃이 시들었나?
이상하네
657
01:02:12,469 --> 01:02:14,820
친구 탐색 중
658
01:02:15,036 --> 01:02:17,943
이리 와봐, 손주
659
01:02:22,134 --> 01:02:25,387
맘에 들었으면
좋겠다
660
01:02:31,151 --> 01:02:34,621
할아버지가
책 사줬네
661
01:02:34,710 --> 01:02:37,588
키스 해주면
이젠 네 꺼야
662
01:02:39,790 --> 01:02:42,509
어서, 함께 읽어보자
663
01:02:43,550 --> 01:02:47,859
이제 친구를 여기서 찾았구나, 얘야
시간 가는 줄 모르겠네
664
01:02:48,440 --> 01:02:50,951
글자가 너무 작네
665
01:02:51,110 --> 01:02:54,022
- 크게 읽어드릴까요?
- 어서 읽어보렴
666
01:03:17,710 --> 01:03:20,588
괜찮네!
잘 익었어
667
01:03:25,830 --> 01:03:27,502
왜 이리 조용하냐?
668
01:03:28,510 --> 01:03:30,668
그냥, 뭐
669
01:03:30,813 --> 01:03:32,699
‘시골-도시의 혼돈’
소외감 뭐 이런 기분이냐?
670
01:03:32,710 --> 01:03:36,862
그런 말 꺼내지도 마라
여긴 네 고향이야
671
01:03:37,310 --> 01:03:39,585
고향? 고국? 조국?
672
01:03:39,990 --> 01:03:42,948
최근에 이 말들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됐어
673
01:03:43,229 --> 01:03:45,949
항상 이 나라를 위해
난 애쓴다고 생각했거든
674
01:03:46,430 --> 01:03:49,183
근데 이 나라는
신경도 안 써
675
01:03:52,463 --> 01:03:54,979
요새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거지
676
01:03:56,630 --> 01:04:00,703
여기를 떠날 꿈도
꿨었잖아, 기억해?
677
01:04:02,430 --> 01:04:05,582
넌 노력이라도 했지
난 시도도 못했어
678
01:04:06,510 --> 01:04:09,820
묻고 싶은 게 있어
최소한 넌 시도는 했으니까
679
01:04:11,510 --> 01:04:16,459
시도조차 두려운 내가
세상을 너무 모른다고 할 수 있겠어?
680
01:04:16,830 --> 01:04:20,505
그냥 묻는 거야, 다른 이유 없어
정말 궁금하니까
681
01:04:21,470 --> 01:04:25,065
모든 걸 겪고 난 후에
또 다른 기회가 생겼다면
682
01:04:25,590 --> 01:04:29,219
- 넌 남았을까 떠났을까?
- 모르겠어
683
01:04:29,710 --> 01:04:38,664
여기서 내 전부를 갖고 떠났거나
모든 걸 갖고 귀향했을 수도 있었겠지
684
01:04:39,870 --> 01:04:43,483
가장 힘든 게 뭔지 아니?
오도 가도 못하는 상태야
685
01:04:44,610 --> 01:04:48,490
- 난 떠나지도 남지도 못했을 거야
- 둘이 무슨 얘기하는 거야?
686
01:04:48,750 --> 01:04:52,220
‘지적인 대화’는
우리랑 안 친한데
687
01:04:52,670 --> 01:04:56,788
자, 지식인들
건배하자!
688
01:04:56,870 --> 01:04:58,667
많이들 먹어
689
01:05:01,910 --> 01:05:04,185
이런 게
터키식 즐거움이지
690
01:05:28,406 --> 01:05:30,616
늦었구나
바로 자야지
691
01:05:31,520 --> 01:05:34,601
커피 줄까?
살림은 집에 갔니?
692
01:05:35,550 --> 01:05:36,778
엄마
693
01:05:37,960 --> 01:05:40,065
데니스 데리고
형네 가세요
694
01:05:42,110 --> 01:05:45,420
형을 보내는 게 아닌데
형이 모셔갔으면 편할 텐데
695
01:05:45,689 --> 01:05:47,422
무슨 얘기니?
696
01:05:47,698 --> 01:05:51,026
오늘밤만
데니스 데리고 가세요
697
01:05:51,616 --> 01:05:55,668
아버지랑 얘기할 건데
말싸움이 생길 수도 있어서요
698
01:05:56,805 --> 01:06:00,768
아버지, 듣는 거 알아요
제 말 들어보세요
699
01:06:01,230 --> 01:06:03,903
대화가 필요해요
700
01:06:05,830 --> 01:06:10,301
사과하러 여기 온 게 아녜요
그렇게 할 이유도 없고요
701
01:06:11,990 --> 01:06:15,107
‘서로 용서하기’
뭐 이런 얘기도 아녜요
702
01:06:18,230 --> 01:06:21,586
앞마당에 있을 테니
옷 입고 나오세요
703
01:06:21,910 --> 01:06:23,946
너무 중요한 거예요
704
01:06:24,670 --> 01:06:26,945
얘기해야 되요
705
01:06:41,670 --> 01:06:46,424
- 사디크, 뭔 일인가?
- 그냥, 엄마 좀 도와주세요
706
01:06:46,870 --> 01:06:49,623
트랙터 옆에 있어요
707
01:06:55,310 --> 01:06:57,540
자네는
여기 있어
708
01:07:23,030 --> 01:07:25,498
이브라힘 삼촌
우리 어디 가요?
709
01:07:25,830 --> 01:07:29,001
살림 삼촌네 가
거기서 오늘밤 묵을 거야
710
01:07:29,310 --> 01:07:32,586
- 왜요? 아빠는 어디 있어요?
- 아빠도 거기 있어
711
01:07:33,230 --> 01:07:37,269
가족 전부가 오늘밤
거기 묵을 거야
712
01:07:37,870 --> 01:07:42,148
걱정 마, 데니스
괜찮아, 그냥 하룻밤이니까
713
01:07:44,630 --> 01:07:48,862
좀 이상해요, 삼촌
지금 꿈꾸는 거 같아요
714
01:07:49,270 --> 01:07:51,625
맞아, 지금 꿈 속이야
715
01:07:52,470 --> 01:07:54,892
걱정 마라, 데니스
걱정할 거 없다!
716
01:07:55,037 --> 01:07:57,682
걱정 마라, 데니스
걱정할 거 없다!
717
01:07:58,030 --> 01:08:00,066
데니스는
무서운 게 없다
718
01:08:03,390 --> 01:08:06,541
네네 하툰과 손자는
적진을 뚫고 지나간다
719
01:08:07,110 --> 01:08:09,943
상병 이브라힘과 함께
용기있게 전진한다
720
01:08:10,870 --> 01:08:15,580
그들은 독립전쟁에서
수퍼 영웅이다
721
01:08:19,190 --> 01:08:21,320
두려워 마라
722
01:08:32,110 --> 01:08:34,052
- 오셨어요, 아버지
- 뭔 일이냐?
723
01:08:34,390 --> 01:08:36,620
지금
몇 시인 줄 아냐?
724
01:08:37,670 --> 01:08:41,026
- 거의 동틀녘인데
- 죄송해요, 시간이 좋진 않네요
725
01:08:41,470 --> 01:08:44,387
네가 하는 건 전부
항상 안 좋았어
726
01:08:45,390 --> 01:08:49,019
말싸움 하지 말죠
예전에 많이 겪었잖아요
727
01:08:49,510 --> 01:08:51,660
바뀐 건 없어요
보다시피
728
01:08:53,350 --> 01:08:55,580
함께
얘기할 게 있어요
729
01:08:57,830 --> 01:08:59,627
담배 드릴까요?
730
01:09:00,150 --> 01:09:03,904
그건 안 태운다
기침이 나서
731
01:09:11,303 --> 01:09:13,823
제가 왜 돌아왔는지
아버지는 모르시잖아요
732
01:09:15,935 --> 01:09:20,700
아무 이유 없이 돌아와야 하는데
일이 그렇게는 안 풀렸네요
733
01:09:22,910 --> 01:09:29,668
제 이름은 ‘사디크’고 형은 ‘살림’이죠
‘충실한’, ‘건강한’
734
01:09:30,230 --> 01:09:32,790
그게 뭐?
내 이름은 후세인이야
735
01:09:33,670 --> 01:09:37,026
이름을 왜 이렇게
지으신 거예요?
736
01:09:37,670 --> 01:09:40,821
처음부터 우리가
그렇게 걱정되신 거예요?
737
01:09:41,190 --> 01:09:45,725
자식 인생을 그렇게 통제하고 싶었어요?
제 길이 있었는대도요?
738
01:09:45,770 --> 01:09:48,313
그게 네가
갈 길이었어
739
01:09:53,358 --> 01:09:58,144
이스탄불에 농업 공부시키러 보냈지
무정부주의자를 바란 게 아니다
740
01:09:58,550 --> 01:10:03,385
제가 하고 싶은 말이 그거예요
농업 공부 땜에 절 보내신 거
741
01:10:04,110 --> 01:10:07,466
다른 선택이 없었잖아요
농학자가 돼서 농장 관리하고
742
01:10:07,870 --> 01:10:10,589
고향을 지키고
비르귈과 결혼하는 거
743
01:10:10,876 --> 01:10:13,275
학교, 인생, 모든 걸
정한 건 아버지에요
744
01:10:13,588 --> 01:10:16,462
그걸 제가
싫어했던 거 아세요?
745
01:10:19,470 --> 01:10:21,745
내가
이기적이라 이거냐?
746
01:10:22,510 --> 01:10:24,341
비르귈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747
01:10:24,750 --> 01:10:27,662
너 떠나고 걔 고통이
어땠는지 생각은 해봤냐?
748
01:10:28,590 --> 01:10:35,063
몇 년을 눈물로 보냈는데
내가 이기적이야? 그만 하자!
749
01:10:37,870 --> 01:10:43,740
‘제가 떠났다’고 했는데
그게 아니에요, 남을 수 없던 거죠
750
01:10:45,350 --> 01:10:48,069
마음 둘 곳이 어디인지
판단이 안 섰어요
751
01:10:48,630 --> 01:10:53,226
부자 사이에
말싸움, 문제가
752
01:10:53,750 --> 01:10:59,268
생길 수밖에 없도록
항상 아버지가 조장했죠
753
01:11:00,270 --> 01:11:04,024
돌아갈 가정이 없다는 게
어떤 건지 생각해봤어요?
754
01:11:04,335 --> 01:11:07,473
아내가 죽은 후
상황이 더 나빠졌죠
755
01:11:07,560 --> 01:11:10,907
그 당시 저를 ‘소시민’이라 했던
좌파 친구 하나가
756
01:11:11,265 --> 01:11:14,161
제가 안타까웠는지 광고회사
자본가 신문사 쪽 일자리를 줬어요
757
01:11:14,230 --> 01:11:15,982
개한테 뼈다귀 하나
던져주듯이
758
01:11:16,790 --> 01:11:20,783
자기는 죄가 없다고
스스로 마음을 정화하기 위함이겠죠
759
01:11:21,350 --> 01:11:25,821
주제에 벗어난
얘기를 했네요
760
01:11:26,350 --> 01:11:32,033
‘가정’ 얘기를
하고 있었죠
761
01:11:33,550 --> 01:11:36,144
제가 왜 돌아온지
아세요, 아버지?
762
01:11:37,430 --> 01:11:39,510
데니스 방을
만들어 주실래요?
763
01:11:39,589 --> 01:11:44,566
걔가 여기서 자라고
가정을 갖게 해주세요
764
01:11:45,230 --> 01:11:47,790
아이는
갈 데가 없어요
765
01:11:51,270 --> 01:11:56,742
이젠 알겠지? 아이 키우는 게
힘들지 않더냐?
766
01:11:57,670 --> 01:12:01,379
아이를 돌볼 수
없었던 거지, 맞지?
767
01:12:01,950 --> 01:12:06,501
- 아이 키우는 게 어떤 건지 알겠지?
- 물론, 알아요
768
01:12:10,470 --> 01:12:14,861
아이 커가는 걸 못 보는 게
어떤 건지 아세요?
769
01:12:15,750 --> 01:12:18,469
그 감정을
아시냐고요?
770
01:12:21,110 --> 01:12:22,941
삶은
계속 되겠죠
771
01:12:23,510 --> 01:12:26,503
새로운 책이 나와도
볼 수 없을 거예요
772
01:12:26,630 --> 01:12:29,469
새로운 영화가 개봉돼도
볼 수 없죠
773
01:12:29,570 --> 01:12:34,904
애창곡을 다시 듣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 없죠
774
01:12:35,310 --> 01:12:38,780
이런 것들에 익숙하시죠
당연한 듯이
775
01:12:39,096 --> 01:12:43,587
아이는 점점 커가는데
옆에 있을 수 없고
776
01:12:44,070 --> 01:12:48,063
아이의 첫 여자 친구도
볼 수 없고
777
01:12:50,270 --> 01:12:51,628
아버지
778
01:12:53,990 --> 01:12:56,743
저는 지금
불타는 심정이에요
779
01:12:57,270 --> 01:13:01,058
해야 할 밀린 숙제를
못한 기분이랄까요?
780
01:13:01,349 --> 01:13:05,059
요새, 아이가 절 안으려할 때마다
밀쳐내고 있어요
781
01:13:05,318 --> 01:13:08,906
아이가 저와 멀어지도록
애쓰고 있답니다
782
01:13:10,390 --> 01:13:16,465
아이 인생에 비수를 꽂은
제가 너무 싫습니다
783
01:13:23,230 --> 01:13:26,028
아이에게
방을 만들어주세요, 아버지
784
01:13:26,276 --> 01:13:31,145
아이에게 가정을 주시고
시간이 되면 떠나겠죠
785
01:13:33,150 --> 01:13:39,479
아이에게 하고픈 말은 많지만
아버지가 대신 해주세요
786
01:13:40,030 --> 01:13:41,683
꼭 해주세요
787
01:13:42,331 --> 01:13:43,525
사디크!
788
01:13:53,030 --> 01:13:57,023
아들아
무슨 일이냐?
789
01:14:03,790 --> 01:14:05,508
어디 있어?, 나와 봐
790
01:14:11,990 --> 01:14:16,905
여기 있어봐!
곧 올게!
791
01:14:36,830 --> 01:14:40,140
- 이쪽으로, 언니
- 무슨 일이야? 사디크는?
792
01:14:40,550 --> 01:14:43,303
- 병실에 있어
- 아버지가 의사랑 얘기 중이셔
793
01:14:43,590 --> 01:14:45,469
‘힘겹지 않게’ 조심하래
몇 분 후에 볼 수 있어
794
01:14:45,615 --> 01:14:47,668
산소호흡 중이에요
795
01:14:47,751 --> 01:14:51,380
- 어디가 아픈 건데? 뭐라고 그래?
- 지금은 몰라, 곧 알겠지
796
01:14:51,790 --> 01:14:55,544
살림, 그러지 마
바람 쐬러 가자
797
01:14:56,070 --> 01:14:59,904
그만해, 나쁜 병은 아닐 거야
마음 추스려
798
01:15:02,390 --> 01:15:04,824
- 애들은 어디 있어요?
- 사키네가 집에서 돌봐요
799
01:15:05,270 --> 01:15:09,172
애들한테 말 안 했어요
읍내에 뭐 사러 간다고 했죠
800
01:15:09,820 --> 01:15:13,263
어르신이 잘못된 거 같다 했지만
묻진 않았어요
801
01:15:16,724 --> 01:15:17,922
후세인?
802
01:15:18,270 --> 01:15:24,027
카페로 갈까?
여기서는 좀 그래
803
01:15:24,430 --> 01:15:26,641
못 기다리겠어
말해 봐요
804
01:15:26,753 --> 01:15:31,865
닦달하지 마, 의사가 한 말이 많아서
마음 좀 가다듬을게
805
01:15:37,390 --> 01:15:40,063
- 얼른 낫기를 바라요, 후세인
- 고맙네요
806
01:15:42,990 --> 01:15:47,795
사디크가 주머니에서
건강진단서를 꺼내서
807
01:15:49,235 --> 01:15:52,260
건네줬거든
808
01:16:03,362 --> 01:16:05,527
주머니에
지니고 있었어
809
01:16:12,983 --> 01:16:17,227
감옥에서
한동안 시간을 보냈잖아
810
01:16:19,783 --> 01:16:23,109
데니스 태어나고
군사 쿠데타 중에 말야
811
01:16:24,593 --> 01:16:27,629
거기서
병이 생겼대
812
01:16:27,796 --> 01:16:34,028
의사 말이
고문과 감옥 환경 때문에
813
01:16:39,230 --> 01:16:41,790
폐에 물이 찼대
폐부종이래
814
01:16:42,270 --> 01:16:47,947
한동안 나아지다가
몇 년 전에 재발했대
815
01:16:50,510 --> 01:16:54,105
폐 한쪽은
이미 손상됐고
816
01:16:55,630 --> 01:17:00,145
나머지 한쪽은
이스탄불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대
817
01:17:01,710 --> 01:17:03,701
약을
먹고 있었나봐
818
01:17:07,510 --> 01:17:09,580
이게 전부야
819
01:17:11,390 --> 01:17:15,144
의사 말이
최선을 다하겠지만
820
01:17:17,510 --> 01:17:20,980
희망은
거의 없대
821
01:17:22,236 --> 01:17:25,327
최악의 상황에
마음의 준비를 하래
822
01:17:27,670 --> 01:17:30,389
살림, 이럴수록
냉정해져라
823
01:17:30,790 --> 01:17:36,820
애들이 옆에 있다고 생각해봐
부끄러운 일이다!
824
01:17:37,150 --> 01:17:40,347
어떻게 그래요, 아버지?
동생이 죽어가잖아요?
825
01:18:11,830 --> 01:18:13,946
이렇게나 마음 써주시고
파트마, 고마워요
826
01:18:14,350 --> 01:18:17,183
사디크와 아이가 계속
당신 안부를 물었어요
827
01:18:17,270 --> 01:18:20,626
더 일찍 오려 했는데
시간이 너무 걸렸네요
828
01:18:21,470 --> 01:18:24,667
애들을 마을 동생네
맡기느라고
829
01:18:25,150 --> 01:18:28,561
- 출신지가 어딘가요, 파트마?
- ‘까이세리’요
830
01:18:29,086 --> 01:18:30,626
친척 몇몇은 아직 거기 살지만
거리상 너무 멀죠
831
01:18:31,110 --> 01:18:35,389
몇몇은 이스탄불에 있고
또 일부는 거기 살아요
832
01:18:35,430 --> 01:18:37,972
사는 게 다 그렇죠
833
01:18:38,270 --> 01:18:40,181
얼른, 아빠
저차 따라잡아!
834
01:18:40,510 --> 01:18:43,229
- 신경 쓰게 하지 마라
- 기분 나쁘게 뭐하는 거야?
835
01:18:43,590 --> 01:18:45,979
- 때리지 마!
- 그만해! 사고 나겠다
836
01:18:46,070 --> 01:18:51,224
이제 그만, 차 세워, 살림
애들 차 밖으로 던져버리자
837
01:18:51,622 --> 01:18:53,988
조용해, 얘들아
838
01:18:54,534 --> 01:18:59,110
너무 더워서 눈물 나겠네
다른 차 탈걸 그랬어
839
01:18:59,670 --> 01:19:05,267
땀나 미치겠네
사키네, 웬 엉덩이가 이리 커
840
01:19:05,670 --> 01:19:10,539
- 옆으로 좀 가봐
- 애들 있잖아, 어쩌라고?
841
01:19:11,270 --> 01:19:13,864
차 세워, 살림
842
01:19:16,110 --> 01:19:20,865
왜 세웠어? 뭐하는 거야?
고장난 거야 뭐야?
843
01:19:21,230 --> 01:19:23,476
몰라요, 다들
차 세우라고해서
844
01:19:23,599 --> 01:19:26,750
계속 가자고
뭐 하러 차를 세워?
845
01:19:27,310 --> 01:19:31,781
후세인, 아이섹 둘 다
왜 이리 조용한 거야?
846
01:19:32,190 --> 01:19:37,423
떠들면 의사한테 말해서
주사 놓는다고 했어요
847
01:19:38,710 --> 01:19:41,224
의사만 있으면
벌벌 떨어서
848
01:19:41,630 --> 01:19:44,190
밖에 나가자
849
01:19:45,230 --> 01:19:47,107
병실이 덥니, 아들?
850
01:19:47,470 --> 01:19:50,542
아니, 괜찮아
밤에 서늘해져서 푹 잘 수 있어
851
01:19:50,910 --> 01:19:53,947
- 여긴 바람이 잘 들어
- 후세인씨도 간호하나요?
852
01:19:54,350 --> 01:19:57,581
아내와 제가 번갈아서
곁에 있습니다
853
01:20:02,541 --> 01:20:03,400
사디크
854
01:20:03,710 --> 01:20:06,588
- 집에서 이것들 원했지?
- 고마워요
855
01:20:06,990 --> 01:20:09,053
서랍에 넣어주세요
856
01:20:10,390 --> 01:20:14,349
우리와 함께 있어요, 파트마
안 보낼 거예요
857
01:20:14,790 --> 01:20:18,305
오래는 못 있어요, 개학이라서
할 일이 있거든요
858
01:20:18,630 --> 01:20:20,666
학교에 다닐
시간도 있군요
859
01:20:22,910 --> 01:20:26,060
아빠, 저
여기서 학교 다녀요?
860
01:20:28,494 --> 01:20:31,148
그래야지, 데니스
그게 싫으냐?
861
01:20:31,550 --> 01:20:35,429
아뇨, 너무 좋죠
그때까진 나으실 거죠?
862
01:20:35,870 --> 01:20:38,987
한 달 후에
학교에 갈 거야, 맞지?
863
01:20:39,141 --> 01:20:42,023
그렇긴 한데
꼭 나으실 거죠?
864
01:20:42,390 --> 01:20:44,221
그럼, 그래야지
865
01:20:44,458 --> 01:20:48,862
제수씨가 미인이었구나
알라신 축복으로 편히 잠들었기를
866
01:20:50,407 --> 01:20:52,789
이것 봐봐
데니스가 되게 어릴 때네
867
01:20:53,150 --> 01:20:57,029
이스탄불 가는 길에
같이 찍은 사진인가?
868
01:20:57,159 --> 01:20:59,426
여기 어딘지
궁금하다
869
01:20:59,690 --> 01:21:02,907
너 내려왔을 때
가족끼리 포도밭 갔었잖아
870
01:21:03,116 --> 01:21:07,707
‘아빠가 뛰노는 거 보면 좋겠다’고
데니스가 그랬대
871
01:21:08,150 --> 01:21:10,471
타임머신이 있으면
아빠 어릴 때로 가는
872
01:21:10,505 --> 01:21:14,543
- 버튼을 누를 거라고
- 정말이야? 이런 귀염둥이를 봤나!
873
01:21:15,337 --> 01:21:19,142
- 아래층에서 물 좀 갖다줘라
- 물 여기 있어요, 드릴까요?
874
01:21:19,230 --> 01:21:22,981
- 아래층에 있는 물이 필요해
- 이것도 똑같은 물이에요, 아버지
875
01:21:24,030 --> 01:21:27,466
형, 아래층에서
물 갖다드려
876
01:21:41,430 --> 01:21:47,266
전에 데니스에 대한
얘기를 했었잖아
877
01:21:47,590 --> 01:21:51,822
아이에게 하지 못한 말이
있다고 했지
878
01:21:52,470 --> 01:21:56,941
나도 말하지
못한 게 있다
879
01:21:58,910 --> 01:22:01,504
말주변이 없어서
좀 그렇다만
880
01:22:02,870 --> 01:22:06,749
넌 내 아들이고
881
01:22:08,070 --> 01:22:11,107
내 전부란다
882
01:22:13,630 --> 01:22:16,747
그게
하고 싶었던 말이다
883
01:22:17,110 --> 01:22:20,341
이해해요, 아버지
잘 알겠어요, 고마워요
884
01:22:20,919 --> 01:22:27,551
‘아픈 아빠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 했잖아
885
01:22:29,430 --> 01:22:31,068
걱정 말거라
886
01:22:32,790 --> 01:22:39,884
자식은 자기 바람대로
아빠를 기억하니까
887
01:22:43,830 --> 01:22:46,139
맞지, 사디크?
888
01:23:32,855 --> 01:23:33,543
택시!
889
01:23:36,750 --> 01:23:38,713
잘 있었나?
890
01:23:38,830 --> 01:23:40,627
안녕하세요
후세인 아저씨
891
01:23:42,541 --> 01:23:43,869
남편은
집에 있나?
892
01:23:44,590 --> 01:23:48,881
아뇨, ‘이즈미르’에 갔어요
정원 소독 하려고요
893
01:23:48,937 --> 01:23:52,427
- 저녁까진 안 돌아오겠지?
- 네, 그러겠죠
894
01:23:53,480 --> 01:23:56,262
부탁이 있네
895
01:24:17,710 --> 01:24:20,184
아 해봐, 어서
896
01:24:21,361 --> 01:24:22,886
혼자 먹을 수 있어, 형
숟가락 줘
897
01:24:23,266 --> 01:24:26,304
싫은데? 안 먹을 거잖아
속임수 쓰지 마
898
01:24:26,566 --> 01:24:29,144
뚱땡이 간호사가
너 땜에 불만이 많아
899
01:24:29,510 --> 01:24:31,004
아 해
900
01:24:31,127 --> 01:24:32,087
손님 왔다
901
01:24:32,712 --> 01:24:34,073
네가 아는
사람이야
902
01:24:37,424 --> 01:24:38,205
비르귈?
903
01:24:38,496 --> 01:24:40,515
곧 낫기를 바라요
사디크 오빠
904
01:24:43,171 --> 01:24:46,300
정원으로
바람이나 쐬러 가라
905
01:24:46,743 --> 01:24:51,792
밥 다 먹이고요
뚱땡이 간호사가 화내요
906
01:24:51,915 --> 01:24:53,276
마저 먹자
907
01:24:54,984 --> 01:24:57,668
제가 초등학생이고
오빠가 중학생일 때
908
01:24:58,070 --> 01:25:01,221
기억나요? 언젠가
건포도 쿠키를 만들었는데
909
01:25:01,710 --> 01:25:03,258
학교로
가져갔었죠
910
01:25:03,805 --> 01:25:07,409
오빠가 하나를 맛보곤
되게 좋아했어요
911
01:25:08,030 --> 01:25:11,022
- 손수 만들었다니까 안 믿었어요
- 그랬어?
912
01:25:13,090 --> 01:25:16,948
쿠키 좀 가져왔어요, 먹어봐요
그 맛이 기억나요?
913
01:25:21,233 --> 01:25:22,639
잊을 수 없었지
914
01:25:24,230 --> 01:25:27,739
그랬어요?
저도 그건 못 잊어요
915
01:25:31,190 --> 01:25:34,466
- 전혀 변하지 않았구나
- 많이 변했죠
916
01:25:34,790 --> 01:25:36,708
나이 먹잖아요
917
01:25:37,510 --> 01:25:40,636
- ‘메흐멧’이랑 결혼했다며?
- 네, 그랬죠
918
01:25:41,027 --> 01:25:43,594
결혼은
하고 살아야죠
919
01:25:48,025 --> 01:25:49,866
아내분 얘기 들었어요
맘이 안 좋았어요
920
01:25:51,790 --> 01:25:54,987
잘 이겨냈어요
오빠를 다시 봤어요
921
01:25:55,350 --> 01:25:58,547
아내분도 없이
아이도 혼자 키우고
922
01:26:00,144 --> 01:26:01,981
아이가 2명이라고?
923
01:26:02,398 --> 01:26:04,430
네, 그래요
924
01:26:08,414 --> 01:26:12,984
맛있네
여기 오기 전에 만들었니?
925
01:26:13,390 --> 01:26:16,547
아뇨, 집에 있던 거예요
애들이 좋아해서요
926
01:26:22,897 --> 01:26:25,754
오빠 이름을 따서
아이를 부르고 싶었는데
927
01:26:26,011 --> 01:26:28,890
메흐멧이 알고
화낼까봐 걱정돼서요
928
01:26:29,654 --> 01:26:34,196
‘캐너’라 이름 붙였어요
속으론 ‘사디크’라고 한답니다
929
01:26:34,732 --> 01:26:37,009
이말 꼭 전해주고
싶었어요
930
01:26:39,765 --> 01:26:41,105
비르귈?
931
01:26:43,192 --> 01:26:45,056
나 용서해줄래?
932
01:26:47,774 --> 01:26:52,061
그래야죠, 오빠
다 지난 일이잖아요
933
01:27:31,930 --> 01:27:34,603
차 들어오는데
어떻게 할까?
934
01:27:35,010 --> 01:27:38,320
전부 울음바다가 될 텐데
애들 좀 딴 데 데리고 가
935
01:27:38,700 --> 01:27:41,321
애들이 옆에 있으면
그래도 참으려고 하겠지
936
01:27:42,814 --> 01:27:46,598
데니스, 다함께
들판으로 가자
937
01:27:47,445 --> 01:27:49,588
목마 만들어줄게
알았지?
938
01:28:26,589 --> 01:28:28,386
이렇게 서서…
939
01:28:29,647 --> 01:28:30,674
바로 여기
940
01:28:32,080 --> 01:28:34,443
이렇게
팔을 벌리고…
941
01:28:36,932 --> 01:28:38,427
걔를
막아섰다면
942
01:28:40,704 --> 01:28:42,077
걔를 막았다면
943
01:28:43,930 --> 01:28:48,401
가지 말라고
했다면
944
01:28:50,530 --> 01:28:53,044
15년 전에…
945
01:28:54,050 --> 01:29:01,215
이렇게 서서 누란
내가 사디크를 막았다면
946
01:29:01,651 --> 01:29:03,829
후세인
팔 내려
947
01:29:04,690 --> 01:29:10,827
- 제발 마음 좀 다잡아
- 이렇게 안아줬다면
948
01:29:11,865 --> 01:29:15,045
아들한테
가지 말라고 했으면
949
01:29:15,314 --> 01:29:16,888
어르신
진정하세요
950
01:29:18,490 --> 01:29:20,040
그만해
당신이 제일 연장자야
951
01:29:20,610 --> 01:29:27,402
손주들도 있잖아
제발 마음 좀 추스려
952
01:29:27,970 --> 01:29:30,807
그랬으면
아들은 안 떠났을 거야
953
01:29:31,406 --> 01:29:33,147
여기 남았을 거야
954
01:29:36,161 --> 01:29:41,527
아무 말도 안 했더라면
입을 닫고 있었더라면
955
01:29:44,018 --> 01:29:48,599
아들이 죽은 건
나 때문이야!
956
01:29:49,654 --> 01:29:53,281
내가 아들을
죽인 거라고
957
01:29:55,267 --> 01:29:57,633
이 못난 애비 때문에
아들이 먼저 갔어
958
01:29:57,723 --> 01:29:58,772
어르신
959
01:29:59,419 --> 01:30:02,098
사디크!
960
01:30:02,863 --> 01:30:04,652
사디크!
961
01:30:05,770 --> 01:30:09,557
- 내가 자식을 죽였어
- 후세인 어르신, 그만 하세요
962
01:30:11,611 --> 01:30:13,006
제부
나 좀 봐요
963
01:30:14,715 --> 01:30:16,311
여기
바로 서보세요!
964
01:30:16,462 --> 01:30:17,293
어서
965
01:30:21,828 --> 01:30:23,554
이런다고
달라질 게 뭐 있어요?
966
01:30:24,130 --> 01:30:28,043
팔 벌리고!
‘팔 벌리라’고 했어요
967
01:30:28,130 --> 01:30:30,507
- 언니, 미쳤어?
- 넌 닥치고 있어
968
01:30:34,970 --> 01:30:36,644
나랑 좀 가자
969
01:30:38,050 --> 01:30:39,378
어서!
970
01:30:44,170 --> 01:30:46,365
아버지 향해 뛰렴
아버지 뚫고 계속 뛰어
971
01:30:46,770 --> 01:30:54,609
내말대로 안 하면 네 애비는
평생의 한으로 남을 거야, 뛰어!
972
01:30:56,320 --> 01:30:58,966
얘를 잡고 막아요!
973
01:31:00,116 --> 01:31:01,363
자, 출발해
974
01:31:02,992 --> 01:31:04,655
아버지
975
01:31:08,148 --> 01:31:09,544
아버지
976
01:31:11,492 --> 01:31:16,690
저 가요, 아버지!
비키세요!
977
01:31:27,863 --> 01:31:30,732
이게 무슨 난리야
978
01:31:32,170 --> 01:31:37,360
봤죠? 떠날 사람을
붙잡을 순 없다고요
979
01:31:40,848 --> 01:31:43,554
안 돼!
살림!
980
01:31:44,414 --> 01:31:48,097
됐어, 다 끝났으니까
이리 돌아와
981
01:31:50,597 --> 01:31:54,283
강으로 뛰어가요
물에 빠져죽으면 어떡해요!
982
01:32:44,090 --> 01:32:47,321
교복이
참 잘 어울리네!
983
01:32:49,724 --> 01:32:53,083
- 카라 좀 바로 잡자
- 가만 좀 있어!
984
01:32:53,173 --> 01:32:57,158
- 너무 꽉 매잖아
- 예쁘게 하려는 거잖아
985
01:32:57,570 --> 01:33:01,165
아주 좋아, 다들 예쁘네
손수건 챙기자
986
01:33:01,846 --> 01:33:04,871
주머니에 넣으면
코흘리개라고는 안 할 거야
987
01:33:05,190 --> 01:33:09,002
이모할머니가 주는
초등학교 선물이다
988
01:33:10,650 --> 01:33:12,880
너희 등교
첫날이니까
989
01:33:14,050 --> 01:33:17,645
‘초등학교 시절’이
‘초등학교’처럼 들리네
990
01:33:18,090 --> 01:33:23,827
아 ‘초등학교 첫날’이지
내가 뭔 소리 하는 거지, 헷갈리네
991
01:33:24,329 --> 01:33:28,224
할아버지는 돈 줬는데
이모할머니는 손수건 주네요
992
01:33:29,363 --> 01:33:31,851
네 할애비만큼은
돈이 없단다, 얘야
993
01:33:32,019 --> 01:33:35,646
할아버지가 아니고
‘크로이소스’만큼 돈이 없단 거다
994
01:33:35,670 --> 01:33:37,762
이모할머니가
헷갈렸나봐
995
01:33:38,117 --> 01:33:39,358
못 잡아 먹어서
항상 안달이야
996
01:33:39,410 --> 01:33:40,286
크로이소스가 누구에요?
997
01:33:40,585 --> 01:33:44,146
이모할머니 주머니에 '전갈'이 있어서
물릴까봐 돈을 못 준댄다
998
01:33:44,693 --> 01:33:49,079
동생 너, 계속 웃으면
네 집엔 다시 안 온다
999
01:33:49,391 --> 01:33:54,287
- 맹세컨대, 다신 이 집구석 안 와
- 안 웃었어, 언니, 오해야
1000
01:33:54,599 --> 01:33:58,762
자 얘들아, 줄서봐
사진 찍게, 좀 찍어주세요
1001
01:34:01,440 --> 01:34:04,420
우리 몸단장은 잘 됐나 몰라
흉하게 나올 텐데
1002
01:34:05,010 --> 01:34:09,432
- 엄마 괜찮아요, 이리 오세요
- 언니, 이리 와
1003
01:34:09,577 --> 01:34:13,295
- 너나 찍어, 난 됐어
- 어서 오세요, 애처럼 굴지 말고
1004
01:34:30,570 --> 01:34:32,096
갑니다!
1005
01:34:39,395 --> 01:34:43,100
- 아빠, 크로이소스가 누구야?
- 글쎄? 아마 왕이겠지
1006
01:34:43,156 --> 01:34:47,040
- 손주는 어때?
- 적응해 나가야겠지
1007
01:34:47,449 --> 01:34:48,627
앞에 잘 보고 가
1008
01:34:49,397 --> 01:34:52,187
기운 나게 하려고
노력을 무진장 하는데
1009
01:34:52,650 --> 01:34:55,324
지난 4주 동안
몇 마디 한 게 전부야
1010
01:34:55,591 --> 01:35:00,234
차라리 울고, 소리치면서
표현하는 게 더 좋을 건데
1011
01:35:00,893 --> 01:35:02,551
둥지에서 떨어진
작은 새 같아
1012
01:35:02,651 --> 01:35:04,794
무슨 말을
하기가 겁이 나
1013
01:35:05,084 --> 01:35:07,798
심리적인 문제라서
세상과 그냥 단절하는 거래
1014
01:35:08,254 --> 01:35:10,921
손주와 아들
누가 더 불쌍한 건지 모르겠어
1015
01:35:21,482 --> 01:35:23,056
데니스, 가자
1016
01:35:25,590 --> 01:35:27,264
데니스
왜 그러니?
1017
01:35:27,970 --> 01:35:31,167
- 데니스!
- 내 손주!
1018
01:35:34,837 --> 01:35:36,434
왜 그러니, 얘야?
1019
01:35:37,371 --> 01:35:39,860
아빠가
너무 보고싶어요
1020
01:35:47,974 --> 01:35:54,639
그러지 말아라
봐 전부 여기 있잖아, 형제자매
1021
01:35:55,650 --> 01:36:03,344
후세인, 아이섹
이모할머니
1022
01:36:04,326 --> 01:36:08,177
하니페 숙모도 있고
살림 삼촌도 있잖아
1023
01:36:09,250 --> 01:36:10,763
가족 전부
여기 있네
1024
01:36:12,008 --> 01:36:14,843
오늘 학교에
안 가도 돼
1025
01:36:15,736 --> 01:36:18,827
선생님도 숙제는 안 내줄 거야
학교 첫날이니까
1026
01:36:19,374 --> 01:36:24,285
학교에서
새로운 친구도 사귈 거야
1027
01:36:29,212 --> 01:36:32,013
여기 말도 있고
1028
01:36:32,410 --> 01:36:37,040
트랙터도 몰 수 있어
내가 알려줄게
1029
01:36:39,458 --> 01:36:40,217
데니스?
1030
01:36:42,047 --> 01:36:44,636
사람이 사실은
안 죽는 거 아니?
1031
01:36:46,355 --> 01:36:49,002
알라신이
자기 옆에 데려간 거야
1032
01:36:49,546 --> 01:36:51,522
사람들은
‘죽었다’고 말하지만…
1033
01:36:52,490 --> 01:36:55,562
실제 그들은
하늘에서 우리를 기다려
1034
01:36:55,930 --> 01:36:58,239
- 맞죠, 할아버지?
- 그럼
1035
01:36:58,408 --> 01:37:02,180
언젠가 거기서
전부 만날 거야
1036
01:37:04,450 --> 01:37:07,203
아빠도
거기 있을 거야
1037
01:37:07,485 --> 01:37:10,029
우리 모두
거기 갈 거란다
1038
01:37:10,543 --> 01:37:14,729
우린 하늘에서
내려다 볼 거야
1039
01:37:14,985 --> 01:37:18,042
거짓말
사람은 못 날아요
1040
01:37:19,516 --> 01:37:24,773
그래, 날개가 아니고
좀 다른 모습으로 곁에 가
1041
01:37:25,130 --> 01:37:29,481
왜 거짓말 하겠니?
있지, 얘가 우릴 안 믿는다
1042
01:37:30,108 --> 01:37:34,048
함께 책 읽었지?
만화책 말야
1043
01:37:34,561 --> 01:37:40,002
어떤 남자가 난 것도 안 믿을래?
그건 뭐였어?
1044
01:37:40,351 --> 01:37:41,743
수퍼맨이요?
1045
01:37:42,541 --> 01:37:46,886
그래, 아빠는
수퍼맨이 됐어
1046
01:37:48,724 --> 01:37:52,198
- 아빠는 하늘을 날고 있어
- 아빠가 내려오면 좋겠어요
1047
01:37:52,250 --> 01:37:54,718
하늘 날지 말고
제 옆에 있어야죠
1048
01:38:00,119 --> 01:38:04,338
그럼 같이 가자
아빠 보여줄게
1049
01:38:09,461 --> 01:38:15,990
- 할아버지, 비밀방에 들어왔네요
- 그래, 잠깐 있어봐, 어두우니까
1050
01:38:16,314 --> 01:38:20,966
데니스, 이웃 하나가
독일로 일하러 갔단다
1051
01:38:21,931 --> 01:38:23,523
이름이 오스만이야
1052
01:38:24,857 --> 01:38:27,044
이것 보렴
1053
01:38:27,570 --> 01:38:31,804
- 영사기네요!
- 그래, 안에 필름이 있어
1054
01:38:31,970 --> 01:38:33,722
같이 보자
1055
01:38:34,746 --> 01:38:43,329
오스만한테 부탁해서
영사기 구했단다
1056
01:38:44,117 --> 01:38:48,436
할아버지가
예전에 찍은 거야
1057
01:38:49,088 --> 01:38:50,702
봐봐, 이렇게
1058
01:38:57,052 --> 01:38:59,922
할아버지가
예전에 감독이었거든
1059
01:39:00,541 --> 01:39:03,720
자, 영화 시작합니다
표는 있나요?
1060
01:39:04,130 --> 01:39:06,928
- 돈은 있어요?
- 네
1061
01:39:07,996 --> 01:39:11,404
돈 많아요, 할아버지가 준 거
2장이요
1062
01:39:11,746 --> 01:39:15,737
돈 필요없다, 아가
할아버지가 장난친 거야
1063
01:39:15,949 --> 01:39:18,679
할아버지 감독님
우리한테 돈 받지 마세요
1064
01:39:18,940 --> 01:39:21,440
알았어요, 그럼
이번만 공짜로 하죠
1065
01:39:23,393 --> 01:39:26,385
- 저 할망구한텐 돈 받야겠어
- 됐거든, 영감탱이가!
1066
01:39:27,994 --> 01:39:31,623
- 간 거 아니었어?
- 아뇨, 같이 봐야죠
1067
01:39:31,810 --> 01:39:34,404
보고 싶어서
가던 길 돌아왔어요
1068
01:39:35,090 --> 01:39:38,844
- 영사기다!
- 어서, 문 옆에 있지 말고
1069
01:39:39,925 --> 01:39:42,706
모두 앉아라
1070
01:40:12,450 --> 01:40:14,520
저기 아빠다!
1071
01:40:16,090 --> 01:40:18,729
영화가
소리가 안 나요
1072
01:40:51,690 --> 01:40:53,248
아빠!
1073
01:42:25,110 --> 01:42:28,592
가져라, 이젠 네 꺼야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1074
01:42:29,310 --> 01:42:31,585
이걸로 영화
찍을 수 있어
1075
01:43:56,910 --> 01:43:59,265
- 아빠
- 아들!
1076
01:44:02,298 --> 01:44:05,378
- 아빠
- 아들!
1077
01:44:12,950 --> 01:44:16,109
- 여기서 나온 거예요?
- 그래
1078
01:44:16,630 --> 01:44:20,589
- 학교에 갈 거니?
- 네, 저 봤어요?
1079
01:44:20,932 --> 01:44:24,067
- 저 볼 수 있다고 할머니가 그랬어요
- 그래
1080
01:44:24,470 --> 01:44:28,304
교복이 잘 받더구나
늘 그렇듯 잘 생겼고
1081
01:44:28,710 --> 01:44:31,622
- 여기 있었어요?
- 그럼
1082
01:44:38,537 --> 01:44:41,282
아빠, 저 또
꿈꾸는 거예요?
1083
01:44:43,001 --> 01:44:46,339
모르겠다만 그렇더라도
좋지 않니?
1084
01:44:46,750 --> 01:44:49,947
왜 아빠는
수퍼맨이 아녜요?
1085
01:44:50,088 --> 01:44:52,230
네가 많이
컸으니까
1086
01:44:52,588 --> 01:44:55,824
사람이 커가면서
꿈은 작아지나요?
1087
01:44:59,440 --> 01:45:01,985
아빠를 다시는
볼 수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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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45:03,838 --> 01:45:05,992
원하면
볼 수 있단다
1089
01:45:06,614 --> 01:45:10,029
지금과 같이 그렇게 사실처럼
보이진 않을 거야
1090
01:45:11,625 --> 01:45:14,159
맘속에서 만들어내는 걸
네가 알 테니
1091
01:45:14,460 --> 01:45:18,941
근데 더 근사해지겠지
그럼 네 바람대로 상상할 수 있단다
1092
01:45:19,326 --> 01:45:21,346
사실처럼 보이게
노력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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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45:22,284 --> 01:45:27,059
- 그게 자라는 거죠?
- 그래, 똘똘아, 나이 먹는 거지
1094
01:45:29,812 --> 01:45:32,468
- 그만 자랐으면 좋겠어요
- 왜 그런데?
1095
01:45:33,327 --> 01:45:38,093
- 아빠를 또 볼 수 없을 테니까
- 자랄 거고, 자라야 한단다
1096
01:45:38,997 --> 01:45:42,909
나이 먹으면 아빠를
볼 필요가 없을 거야, 내가 필요치 않으니까
1097
01:45:46,503 --> 01:45:49,626
집으로 들어가렴
비 올 거 같다
1098
01:45:49,885 --> 01:45:51,548
비에 젖어요?
1099
01:45:51,849 --> 01:45:57,843
그렇진 않은데 늘상 기쁠 거야
네가 가정이 있어서 말이다
1100
01:46:06,367 --> 01:46:08,244
떠나시는 거예요?
1101
01:46:10,255 --> 01:46:15,550
같이 게임 하나 할까?
카메라로 아빠 걷는 거 찍어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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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46:18,597 --> 01:46:20,789
안에 필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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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46:21,016 --> 01:46:23,962
아빠가 넣어뒀어
자 어서, 찍어봐
1104
01:46:24,603 --> 01:46:25,871
해볼까?
1105
01:47:02,769 --> 01:47:04,372
안녕,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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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47:05,958 --> 01:47:09,339
아빠와 작별인사 하면서
데니스는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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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47:09,710 --> 01:47:12,827
계속 자랄 것이며
절대 울지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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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47:13,150 --> 01:47:18,099
하늘을 날진 못하지만
수퍼 영웅 아빠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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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47:18,470 --> 01:47:24,181
데니스는 수퍼 영웅을 떠나보낸다
새로운 모험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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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복한 엔딩 스토리는
다른 사람에게 전해질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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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수정&싱크
김태상 scndtn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