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penheimer+2023+1080p+Blu-ray+AVC+DTS-HD+MA+5.1-ESiR

유니버설 픽쳐스

 


 


 


 


 

오펜하이머 박사

 

1,

 

오펜하이머 박사

 

먼저, 기록에 남길 발언이
있으신가요?

 

네, 재판장님

 

우린 판사가 아닙니다
박사

 

그렇죠

 

보안청문회 위원 여러분

 

이 고발장의 모욕적인 내용들은
제 삶과

 

일의 맥락을 모르면
이해할 수 없는 일들입니다

 

진술은 며칠간 했죠?

 

2,

 

기억이 안 나요

 

청문회 기간은
한 달이었소

 

힘들었겠네요

 

난 변론서만 봤어요

 

-삶을 심판받는 건 괴로운 거지
-그 자리에 안 계셨나요?

 

난 의장이라
참석 못 했소

 

그 일을 정말 물어볼까?

 

-오래전 일인데
-4년 전이죠

 

5년이오

 

여론이 양분되고 있어요

 

입장을 밝히셔야 합니다

 

서몬드 의원께서
재판받는다고 생각 마시래요

 

그 말 들으니
진짜 재판받는 느낌이네

 

-스트로스 씨
-제독이오

 

제독님
이건 형식일 뿐입니다

 

아이젠하워의
장관직 천거를

 

상원은
비준할 수밖에 없어요

 

저들이
오펜하이머 얘길 꺼내면?

 

그럼
솔직하게 대답하세요

 

제독님은 임무에
충실했던 거니까요

 

물론 힘드시겠죠

 

삶을 심판받는
기분이실 테니

 

왜 미국을 떠났었죠?

 

전 새로운 물리학을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여긴
공부할 데가 없어서요?

 

버클리 이론 물리학과도
명문이잖아요

 

그렇죠
제가 만든 학과지만요

 

졸업 후 전

 

유럽으로 가, 케임브리지의
블래킷 교수 밑에서 공부를 했죠

 

미국보다 거기서
더 행복했나요?

 

-더 행복했냐고요?
-네

 

아뇨
아뇨, 그때 전...

 

향수병이 심했고

 

정서적으로 불안했어요

 

우주의 비밀에 대한 질문을 끌어안고
연구소에만 틀어박혀 있었죠

 

열등생이었어요

 

맙소사, 오펜하이머

 

밤에 통 못 잤나?

 

다시 해

 

강연 들으러 가야 하는데요

 

누구 강연인데?

 

닐스 보어요

 

이런, 깜빡했네

 

자, 다들 가자고

 

아니, 넌 남아서

 

박막 코팅이나 끝내

 

청소 잘해놔!

 

 

양자물리학은 그저
한 걸음의 진보가 아니라

 

현실을 이해하는
하나의 새로운 방식입니다

 

아인슈타인이 열어놓은
그 문을 통해 우린

 

세상 안의 또 다른 세상을
볼 수 있죠

 

그건 모두가 받아들이긴 힘든
에너지와 역설의 세계입니다

 

그래

 

괜찮나?

 

닐스
J. 로버트 오펜하이머야

 

J는 뭐의 약자인가?

 

그딴 건 알아서 뭐해?

 

저번 강연 때
자네 질문만 쓸 만하더군

 

통찰력은 있는 친구지

 

연구 성과는 미흡하지만

 

-하버드에서...
-그래, 그때도 같은 걸 물었지

 

왜 또 물었나?

 

대답이 별로였거든요

 

어제 대답은 좀 낫던가?

 

훨씬요

 

준비 없이 돌을 들췄다간
뱀을 만날 수가 있지

 

자넨 준비가 된 거 같군

 

이곳이 재미없나?

 

그럼 장비 챙겨서
여길 나가

 

자네 생각을
존중해 주는 곳으로 가라고

 

그게 어디냐고?

 

괴팅겐

 

-보른?
-보른

 

독일로 가서
막스 보른에게

 

이론 쪽을 공부해 봐

 

연락해둘게

 

벌레 먹은 겁니다

 

수학은 잘하나?

 

원하는 만큼
잘하진 못해

 

대수학은
팝송 악보 같은 거야

 

음악만 들을 줄 알면

 

악보는 못 봐도 돼
음악 들을 줄 아나, 로버트?

 

네, 교수님

 


T.S.

 


 

와이오밍주 의원님

 

스트로스 제독

 

당신과 오펜하이머 박사의
관계가 궁금하군요

 

1947년에 그를 만났죠?

 

맞습니다

 

당시 원자력 위원회
위원이셨죠?

 

네, 하지만 로버트는
프린스턴 고등연구소 이사 자격으로

 

만난 겁니다
그는 종전 후에

 

물리학의 세계적
대가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에게 연구소장직을
맡기고 싶었거든요

 

오펜하이머 박사님
영광입니다

 

스트라우스 씨

 

'스트로스'로 발음해요

 

제 이름은 어떻게 발음하든
유대인 티가 나죠

 

전 맨해튼 엠마누엘 회당의
당회장입니다

 

스트로스는
남부식 발음일 뿐이에요

 

어쨌든 환영합니다
이 연구소가 마음에 드실 거예요

 

숙소도 가까워요

 

가족과 지내실
사택이 제공되거든요

 

자녀가 두 명이시죠?

 

맞습니다

 

성취하신 업적 존경합니다

 

혹시
물리학을 전공하셨나요?

 

죄송, 여긴 휴게실이에요

 

전 물리학을 배운 적도 없고
그저 자수성가한 사람입니다

 

-뭔가 친근하네요
-그래요?

 

제 아버지도
자수성가하셨어요

 

이 방을
쓰시게 될 겁니다

 

오후엔 주로
저기 계신대요

 

왜 저분을 맨해튼 프로젝트에서
제외했는지 늘 궁금했어요

 

이 시대 최고의
과학자인데

 

한땐 그랬죠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을
발표한지 40년이 넘었지만

 

그는 양자 세계를
인정한 적이 없어요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아시네요

 

물리학을 공부할 생각은
안 해보셨나요?

 

제의는 받았지만
구두 판매일을 택했죠

 

루이스 스트로스가
미천한 구두 판매원이었다?

 

미천하진 않았어요

 

-두 분, 소개해 드릴까요?
-됐습니다

 

잘 아는 사이거든요

 

알버트

 

왜 저러세요?
둘이 무슨 얘길 하셨길래?

 

별일 아니에요

 

제 과거 이력 중에
꼭 아셔야 될 것들이 있습니다

 

원자력 위원회 'AEC'의
의장 자격으로 파일 다 봤어요

 

근데 걱정 안 되세요?

 

당신은 애국자인데
뭘 걱정해야 하죠?

 

시대가 바뀌었어요

 

이 연구소의 목적은

 

창의적 사고를
고양시키는 겁니다

 

당신이야말로
그 일에 적임자죠

 

그럼 고려해 보죠

 

내일 AEC 미팅 때
뵙겠습니다

 

이건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자립니다

 

네, 숙소도 가깝죠

 

그래서
고려해 보려고요

 

임명 전에 그가 먼저
자기 과거사를

 

언급했다고요?

 

 

근데 걱정 안 했다?

 

전 그때
딴 걱정을 하고 있었어요

 

그가 아인슈타인에게
제 흉을 봤나 싶어서

 

나중엔요?

 

그건
다들 아는 얘기고요

 

유럽에 계실 동안

 

다양한 나라의
물리학자들을 만나셨죠?

 

그렇습니다

 

소련 사람도 만났나요?

 

기억나는 사람은 없네요

 

진술을 계속해도 될까요?

 

롭 씨, 반대 심문할 기회는
충분히 드리겠습니다

 

괴팅겐을 떠난 뒤
네덜란드 라이덴에서

 

이지도어 라비를 만났습니다

 

실례

 

양키가 새로운 물리학을
강의한다니 들어봐야지

 

나도 미국인이거든

 

그거 의외네

 

영어 잘 모르면
내가 도와줄게

 

뭐라는 거야?

 

괜찮아요

 

취리히까진 먼데

 

더 살 빠지면
증발해버릴까 봐 그래요

 

난 라비예요

 

오펜하이머예요

 

당신의 분자 강의 들었어요
일부만

 

나랑 같은 유대인인데
네덜란드어도 하더군요

 

이번 학기 동안
여기서 잠깐 배웠어요

 

6주 만에 양자역학에 대한
강의를 할 만큼 배웠다고요?

 

도전 삼아 해봤죠

 

양자물리학만으로도
머리가 깨지는데!

 

-슈비처
-슈비처?

 

'잘난 척쟁이'

 

언어 천재가
유대어는 못 배웠네

 

우리 동네에선
유대어를 잘 안 써요

 

잘나셨어

 

집이 그리워요?

 

엄청요

 

여기선 우리가
환영 못 받는 거 같지 않아요?

 

우리 물리학자들?

 

-재밌네
-학과에선 못 느꼈어요

 

다 유대인이니까

 

먹어요

 

당신이 만나볼
독일인이 있어요

 

-하이젠베르크
-그래요

 

양자 세계의 배후엔
인과성을 가진 실재 세계가

 

존재할 거라는 추정도
가능하긴 하지만

 

사실 그런 추정은

 

우리한테 무의미하죠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잘 들었어
-고맙네

 

오펜하이머 박사야

 

오펜하이머, 네!
분자에 관한 논문 잘 봤어요

 

당신이 영감을 주셨죠

 

또 영감받은 게 있으면
함께 논문을 냅시다

 

전 미국으로
돌아가야 해요

 

왜요? 거긴 양자역학이
푸대접을 받잖아요

 

그래서 가는 거죠

 

맨해튼 협곡이 그립대

 

뉴멕시코 협곡이
그리운 거죠

 

뉴멕시코 출신이에요?

 

뉴욕 출신인데 동생과
산타페 외곽에 목장을 갖고 있어요

 

지금 그리운 건
거기예요

 

그럼 가셔야겠네
카우보이들

 

이 친군 몰라도 난 아냐
난 말 안 좋아해

 

반가웠어요

 

하이젠베르크를
또 만난 적이 있나요?

 

직접 만나진 못 했지만

 

서로의 길이 겹쳤죠

 

미국에서 전 칼텍, 버클리
두 대학에 임용됐습니다

 

 

로렌스 박사님 맞으시죠?

 

오펜하이머?

 

 

양자이론 수업을
시작하신다고?

 

네, 옆방에서요

 

그 방을 줬어요?

 

내가 부탁했죠
실험물리학자들 옆방으로

 

이론만으론 한계가 있죠?

 

전자가속기를
만들고 있어요

 

멋지네요

 

도와줄래요?

 

만드는 걸요?
아뇨

 

내가 연구 중인 이론을
그걸로 실험해 보곤 싶네요

 

강의는 언제부터 해요?

 

한 시간 뒤에
첫 수업이에요

 

그룹 세미나?

 

한 명이에요

 

학생이
한 명뿐이라고요?

 

누구도 상상 못 한 걸
가르치니까요

 

하지만 일단
그 가능성을 알면...

 

빠져나갈 수 없다?

 

제가 강의실을...

 

-로마니츠 학생?
-아뇨

 

 

여기 맞아, 들어와요

 

앉아요

 

양자역학에 대해
아는 거 있나?

 

기본만 좀 알죠

 

그럼 안 되지

 

빛은 입자일까
파동일까?

 

양자역학에선 둘 다라고 해
그게 가능할까?

 

-아뇨
-아니지

 

근데 가능해, 역설적이지만
어쨌든 가능하다고

 

 

고마워

 

로마니츠 군
자넨 잘 해낼 거야

 

스나이더 군

 

별을 생각해 보자고

 

별, 우주의 그
거대한 용광로 속엔

 

중력과
밀어내는 척력이

 

균형을 이루고 있지

 

하지만 용광로가 식고
중력이 커지면 별은 수축해

 

밀도도 증가하죠

 

맞아

 

중력이 커지고

 

밀도도 증가하죠

 

-그리고?
-악순환이 계속되다가...

 

그 한계는 뭘까요?

 

나도 몰라

 

자네가 계산해 봐
상상 못 할 답이 나올 거야

 

제가요?

 

그래, 나보다
수학 잘하잖아

 

오펜하이머 박사의 파일엔
버클리에서의 활동이 다 기록돼 있죠

 

왜 전쟁 전부터 그의 신상 파일을
작성한 걸까요?

 

그건 후버 국장에게
물어보시죠

 

스트로스 제독께
묻는 겁니다

 

제 생각엔
그의 좌파적 정치 활동이

 

이유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2

 

강의실에서 정치 얘길
허용해선 안 돼

 

내가 쓴 거야

 

로렌스
물리학도 개혁이 필요해

 

세상은 변하고 있어

 

피카소, 스트라빈스키
프로이트, 마르크스

 

여긴 미국이야, 오피

 

우린
이미 혁명을 치렀어

 

그런 얘긴
연구실 밖에서 하라고

 

내 집주인이 연구실 밖에서
저녁에 토론회를 여는데 가겠나?

 

정치 모임에 몇 번 갔는데

 

철학 전공자, 공산주의자들이
인종 통합 얘기만 하더군

 

인종 통합에 관심 없나?

 

지지하지만 입에 담진 않지

 

금요일엔 특히!
밥이나 먹자고

 

내 동생도 거기 올 거야

 

그런 활동들이 어떻게
FBI의 관심을 끌게 됐죠?

 

제 기억이 맞다면

 

FBI가 공산주의 모임에 참석한
차 번호를 조회했더니

 

한 대가
그의 차였어요

 

-형!
-깜짝이야

 

-미안, 형
-프랭크

 

재키 기억하지?

 

반가워요

 

들어가자

 

로버트
슈발리에와 인사해요

 

하콘 슈발리에 박사
로버트 오펜하이머 박사

 

-반가워요
-여긴 제 동생 프랭크고

 

여긴...

 

여전히 재키예요

 

안녕, '여전히 재키'

 

슈발리에, 어학 교수죠?

 

당신 얘기 많이 들었어요

 

뭘 들었는데요?

 

새로운 물리학을
가르친다고요

 

그쪽은 잘 몰라서요
근데 당원이셨던가?

 

-아니에요
-아직은 아니죠

 

저흰 입당할 거예요

 

-저번에...
-전 다양한 이념을 지지해요

 

스페인 내전도요?

 

민주공화국을 위협하는
파시스트들과는 싸워야죠

 

미 정부는

 

파시즘보다 사회주의를
더 경계해요

 

이젠 달라지겠죠
나치의 만행을 봐요

 

전 독일 동료들에게
이민 자금을 보내요

 

뭐라도 해야 해서요

 

제 연구는 너무
현실과 동떨어져서...

 

뭘 연구 중인데요?

 

별이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

 

별도 죽나요?

 

만약 죽으면

 

식은 뒤 붕괴되죠

 

별이 클수록
그 소멸의 과정도 더 격렬해요

 

중력이 너무 응축되어
모든 걸 집어삼키죠

 

심지어 빛까지

 

정말 그런 별이 있나요?

 

수학상으론요

 

논문이 나오면
언젠간 발견될 수도 있죠

 

하지만 지금의 이론만으론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없네요

 

스페인에 송금할 때
공산당을 통해 보내면

 

전방까지 전달돼요

 

메리가 드리래요

 

전 진이에요

 

로버트예요

 

하콘 슈발리에예요
지난 달 노조 모임 때 봤죠?

 

네, 기억나요

 

감사합니다

 

로버트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래요

 

공산주의에 대해
잘 모르시나 보네

 

'자본론'을 모두 읽었는데
더 알아야 할 게 있나요?

 

당원들보단 유식하시겠네

 

과격한 내용이 많더군요

 

'소유는 도둑질이다'

 

'재산'

 

-'재산'?
-네, '소유'가 아니고요

 

미안해요
독일어로 읽어서

 

중요한 건

 

그 이념이죠
근데 관심이 없으신가 봐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면
편협되지 않은

 

자유로운 사고가 필요하죠

 

물리학자로서
늘 최선의 답만 찾나요?

 

아니면 발전을 위한
대안적 견해도 수용하나요?

 

약간의 융통성을 좋아하죠

 

당신은 늘
당의 생각을 따르나요?

 

나도 융통성은 있어요

 

왜?

 

잠깐만

 

뜻밖이네

 

뭐가?

 

물리학자 같지 않아

 

당신 책장엔
프로이트 책만 있어?

 

사실 내 학문적 배경은...

 

융의 학설인가?

 

정신분석학을 아네?

 

케임브리지 대학원생 때
좀 힘들었거든

 

그래서?

 

지도교수를 독살하려고 했어

 

그가 싫었어?

 

너무 존경했지

 

섹스가 필요했던 거네

 

2년 만난 상담치료사보다
진단이 명쾌하군

 

당신은 복잡한 사람인 척하지만
실은 단순해

 

인간은 모두 단순하지

 

난 아냐

 

이건 뭐야?

 

산스크리트어

 

읽을 줄 알아?

 

배우는 중이야

 

이거 읽어봐

 

이건 '비슈누'가
여러 개의 팔을 가진 모습으로...

 

아니

 

문장을 읽어보라고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

 

내리자

 

동트기 전엔 멈출 거야

 

밤에 공기가 차가워지면
새벽 전에 잦아들어

 

이리 와

 

나 곧 결혼해

 

-프랭크, 축하해
-고마워

 

재키랑?

 

응, 재키랑

 

웨이트리스

 

진짜 바람이
잦아들고 있네

 

별이 있나 가볼게

 

늘 '평범한 사람들' 좋아하면서

 

재키는 부족해?

 

우리 입당도

 

못마땅해하고!

 

왜, 형만
입당하란 법 있어?

 

난 입당 안 했어

 

그녀가 널 입당시키는 것도
원치 않고

 

교수진 절반이
공산주의자야

 

나머지 반은 아니지

 

난 네 형이야
더 신중했으면 좋겠다

 

난 형 목을
비틀고 싶어

 

실수를 두려워하며
인생을 살긴 싫어

 

네가 행복하다면
나도 좋다

 

내가 행복해서 좋다니
나도 좋네

 

자네가 연구 중인 검은 별이
곧 보일 거 같아

 

볼 수 없어
그게 요점이야

 

중력이 빛을 삼키거든

 

우주에
구멍이 생기는 셈이지

 

프랭크는 괜찮아?

 

응, 걔 형이 문제지

 

여기 참 멋지네

 

어릴 때

 

늘 생각했어

 

'물리학과 뉴멕시코를
합치면'

 

'내 삶이 완벽하겠다'

 

완벽하기엔 너무 외졌네

 

그렇지

 

좀 자자

 

아까 본 그 언덕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곳이야

 

내일 거길 오를 거야

 

이름이 뭔데?

 

로스앨러모스

 

오늘 만나게 될 줄
몰랐네

 

약속 잡고 와야 돼?

 

이봐요, 어디 가요?

 

앨버레즈?

 

오피, 오피!

 

왜? 왜 그래?

 

해냈어요
독일의 한과 슈트라스만이

 

우라늄 핵을 쪼갰대요

 


2

 

어떻게?

 

중성자로 때려서?

 

핵분열에 성공한 거죠

 

원자를 쪼갠 거예요

 

그건 불가능해

 

제가 재현해 볼게요

 

봤지?
불가능해

 

아주 우아하고
명쾌한 계산이긴 한데

 

문제가 하나 있어

 

어디?

 

옆방에

 

앨버레즈가 해냈어

 

보세요, 핵분열의
파동의 양이 엄청나요

 

10분간 30번이나
관측됐어요

 

이론만으론
한계가 있다니까

 

그 과정에서

 

생성된 여분의 중성자로
딴 우라늄 원자들을 쪼갤 수 있겠군

 

연쇄반응

 

나와 같은 걸
생각하고 있군

 

뉴스를 본 모든 물리학자들이
그 생각을 할 거야

 

뭘요?
뭘 생각해요?

 

'폭탄', 앨버레즈

 

핵폭탄

 

꽃 그만 가져오라고
했지?

 

내가 어쩌길 원해?

 

당신한테 원하는 거 없어

 

그러면서 전화는 하잖아

 

안 받으면 되잖아

 

늘 받을 거야

 

그러든가

 

꽃은 가져오지 마

 

같이 안 가?

 

미련을 버려, 로버트

 

그게
그렇게 간단칠 않아

 

슈발리에, 반가워요
바바라, 반가워요

 

저명하신
오펜하이머 박사님

 

전 엘텐튼입니다

 

-반가워요
-오시죠

 

학내 노동 운동에 대해
한마디 해주시겠어요?

 

잠시만요
좀 지나갈게요!

 

전 셸 직원입니다
화학자, 엔지니어들도 가입했으니

 

학자분도 가입해야죠

 

오피! 오피! 오피!

 

,

 

교사들은 노조가 있는데
교수들은 왜 안 돼?

 

자넨 소속이 있잖아

 

로렌스
학자도 노동권이 있어

 

그거와는 달라
곧 손님이 올 거야

 

나도 있을게

 

그건 곤란해

 

리처드, 부시 박사

 

북부까진 어쩐 일로?

 

루스에게 전해줘요
목요일에 패서디나로 간다고

 

블랙홀 논문이 나왔어요!

 

하틀랜드 어디 있어?
가서 하틀랜드 데려와

 

1939년 9월 1일
세상은 이날을 기억할 거예요

 

하틀랜드
우리 논문이 나왔어

 

더 큰 게 터졌어요

 

,

 

' '

 

브리튼 전투 때 전
공산주의자들이 주창한 중립정책에

 

점차
회의를 느끼게 됐습니다

 

독일에 침공당한 소련이
우리와 동맹이 된 후

 

공산주의에 다시
매료된 건가요?

 

아뇨

 

다만 소련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고 해서

 

저와 견해가 다른 사람들과
갑자기 관계를 끊진 않았죠

 

결혼 전 1, 2년과
결혼 생활 동안

 

제 아내 키티는
공산당원이었습니다

 

좋은 술은
다 여기 있어요

 

여긴
톨먼네 집이잖아요

 

칼텍 강의 땐
여기서 지내요

 

뭐 필요한 거 없어요?

 

없어요, 루스

 

그래,
생물학자시라고요?

 

그랬다가
이젠 주부가 됐죠

 

양자역학에 대해 설명해 주실래요?
꽤 어렵던데

 

네, 어렵죠

 

이 유리잔과

 

이 술

 

이 탁자 상판

 

우리 몸

 

그 모두가

 

거의 빈 공간이에요

 

묶여있는
에너지 파동의 덩어리죠

 

뭐로 묶여 있는데요?

 

끌어당기는 힘이요
그 힘이 워낙 세서

 

물체는 단단해 보이고

 

내 몸이 당신 몸을
못 뚫고 지나가죠

 

해리슨 박사가
남편이시죠?

 

사이는 별로예요

 

전 좋아하는 사람이
있긴 한데...

 

그녀도
같은 마음인가요?

 

때로는요
근데 좀 애매해요

 

저 곧 뉴멕시코의
목장에 갈 거예요

 

친구들과 함께

 

같이 가요

 

남편분과 가자고요

 

그런 뜻인 거 알아요

 

같이 가도
달라질 건 없지만요

 

왜 그와 결혼했어요?

 

내가 힘들 때
잘해줬거든요

 

힘들 때요?

 

전남편이 죽었거든요

 

28살에
미망인이 됐어요

 

첫 남편은
누구였는데요?

 

평범한 남자였어요
두 번째 남편은 조 달레트였죠

 

그는 저처럼
집안이 부유했지만

 

오하이오에서 노동 운동을 했어요
우린 뜨겁게 사랑했죠

 

얼만큼요?

 

4년 간 공장 앞에서
당 기관지를 나눠주며

 

콩과 팬케이크로
연명할 만큼요

 

36살 때 전
조와 당을 떠났지만

 

1년 뒤
그가 그리워졌어요

 

기관지는 말고
조만요

 

근데 그는
스페인으로 떠났어요

 

-공화파로 싸우러 갔군요
-네, 전 그를 기다렸죠

 

그런데

 

그는 첫 전투에 나가서
전사했어요

 

이데올로기 땜에
무의미하게 죽은 거죠

 

공화국 수호는
무의미한 게 아니죠

 

파시스트들의

 

총알받이가 되려고
나와의 미래를 희생했으니

 

무의미하게 죽은 거죠

 

일부만 생각하시네

 

실용적인 거죠

 

그래서 여기까지 왔어요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지만

 

이 얘길 딴 사람한테
듣게 하긴 싫었어

 

꽃은 안 가져왔으니
됐어

 

난 당신이 원하는
사람이 아냐, 진

 

이젠 우린 끝난 거지?

 

아니

 

적어도 난 아냐

 

임신까지 했다니
빠르네

 

나도 새 출발해야지

 

그 여자 말이야

 

확신이 있었나 보네

 

남편은 어쩔 거래?

 

다 말했어

 

곧 이혼할 거야
그러니까

 

배가 불러오기 전엔
결혼할 수 있어

 

간단해서 좋네

 

당신은 바보야

 

학계는 보수적이야

 

천재라고 모든 걸
봐줄 거 같아?

 

똑똑하면
많은 게 용서돼

 

당신의 일을 이해하는
유일한 사람들과 멀어지지 마

 

언젠간 그들이
필요할 거야

 

FAECT!

 

건축가, 엔지니어
화학자, 기술자 연맹!

 

!

 

로마니츠
한 달에 얼마 받나?

 

그게 문제가 아냐

 

농장, 부두 노동자들과
자네들이 무슨 상관이 있어?

 

상관이 많죠

 

모두 나가, 당장!

 

자넨 말고

 

뭐 하는 짓이야?

 

노조 만들려고

 

걔들 다 공산주의자야

 

난 입당 안 했어

 

이 일로 난 자넬
새 프로젝트에서 배제해야 돼

 

무슨 프로젝트인지도
말 못 해주고!

 

뭔지 이미 알아

 

아, 그래?

 

아인슈타인과 실라르드가
루스벨트에게 경고했지

 

'나치가 먼저'

 

'핵폭탄을 만들 수도 있다'
그럼 정말 끝이야

 

누군 몰라?

 

자네 민족은
나치 수용소에

 

안 끌려가잖아

 

내가 자네의 정치관을
고발하면

 

자넨 집회 후 집에 갈 때마다
백미러를 확인해야 되고

 

도청도 신경 써야 돼
이렇게 순진하게 굴어서도 안 되고!

 

정부가 왜 나한테
신경을 써?

 

자넨 그 자만심만큼이나
실제로 중요한 인물이니까

 

그래

 

그래
알았어

 

제발 조금만 더...

 

현실적으로 굴게

 

연구원들한테도 조심시킬게
아무 걱정 마

 

로렌스

 

전쟁터에 온 걸 환영하네

 

첫 보안 질의서를 제출 후
답변을 받았습니다

 

제 좌익 단체 연루 이력이
원자력 프로그램 참여에

 

장애가 되진 않을 거라고요

 

전시에 그런 경력을 왜
안보 위협으로 생각 안 한 거죠?

 

절 만나기 전에 받은

 

보안 인가 건에 관해선
답변드릴 수 없습니다

 

그 뒤엔요?

 

전쟁 후 오펜하이머 박사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과학자가 됐고

 

그래서 연구소장과

 

AEC의
자문관이 된 겁니다

 

그뿐이에요

 

왜 날 비난하는 거야?

 

1947년과 1954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의 보안 인가를 취소했는지
알고 싶은 거죠

 

내가 취소 안 했소
당시 난 AEC의

 

위원장이었지만
그를 고발한 건 내가 아니라고

 

그럼요?

 

합동 하원 위원회 소속의

 

극우 반공주의자인
보든이 고발했지

 

그가 FBI에
조치를 촉구했소

 

왜 AEC에
직접 말 않고요?

 

직접 손에 피를 묻히기
싫었겠지

 

왜 오펜하이머에게
반감을 가졌을까요?

 

매카시의 시대였잖소

 

빨간색의 낌새만 보여도
직장에서 쫓겨나던 시대에

 

오펜하이머의 동생, 제수
약혼녀, 절친, 아내 모두가

 

공산주의자라는 걸
알았거든

 

다 슈발리에 사건 전의
일이지

 

보든이 어떻게 오펜하이머의
파일에 접근한 거죠?

 

FBI

 

누가 그에게 줬거든

 

로버트를 침묵시키려는
누군가가

 

-누구요?
-모르지

 

로버트는 워싱턴 실세들의
눈치를 별로 안 봤소

 

그는 원자력에 대한 견해가
확고했고

 

나 같이 평범한 인간을
조롱했어

 

난 가혹한 일을
많이 당했지

 

한번은 노르웨이에
동위원소를 수출하는 문제로

 

AEC에서 투표를 했는데

 

날 바보로 만들려고
로버트를 불렀더군

 

하지만 오펜하이머 박사
스트로스 제독은

 

동위원소가 적국의 핵무기 생산에
이용될 수도 있다는데요?

 

의원님들, 핵무기를 만들 땐
삽을 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맥주도
핵무기를 만들 때 필요하죠

 

동위원소는 핵무기 부품보단
훨씬 덜 중요하지만

 

샌드위치보단 유용하겠죠

 

천재가 다 지혜롭진 않지

 

그는 똑똑했지만
앞을 볼 줄 몰랐어

 

키티?

 

키티?

 

키티

 

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어

 

결정됐어

 

파티하자

 

애한테 안 가봐?

 

하루 온종일 처박혀서
애만 봤어

 

이리 온

 

차마 부탁을 못 하겠군

 

입이 안 떨어져

 

뭐든 말해

 

피터 좀 봐줘

 

-알았어
-아니, 당분간 쭉

 

 

여기 온 거 키티는 알아?

 

물론 알지

 

물론 알지

 

우린 한심하고 이기적인
인간들이야

 

아냐, 됐어

 

이기적이고
한심한 인간들은

 

자기들이 이기적이고
한심한 줄 몰라

 

앉아, 앉아, 앉아

 

자넨 이 세계 너머의 세계를
보는 사람이야

 

거기엔 대가가 따르지

 

걱정 말고 맡겨

 

모든 게 변하고 있어

 

아이가 생기면 그렇지

 

아니, 세상이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재편되고 있어

 

당신의 때가 온 거야

 

안 그래도 동료들과...

 

같이 할 생각 말고
당신이 주도해

 

로렌스는 능력이 안 돼

 

톨먼도 라비도!
당신만 할 수 있어

 

저 군인들 누구야?

 

아는 줄 알았는데

 

오펜하이머 박사

 

그로브스 대령입니다
여긴 니콜스 중령

 

이거 드라이 맡겨

 

중령을 그렇게 대하시면

 

일개 물리학자는
어떻게 대하실지 두렵네요

 

일개 물리학자가
아니시잖소

 

-그런가요?
-온 세상이 전쟁통인데

 

-난 워싱턴을 떠날 수가 없네요
-왜죠?

 

내가
펜타곤을 지었는데

 

위에서 마음에 들었는지
맨해튼 프로젝트를 내게 맡겼소

 

그게 뭔데요?

 

모르는 척 말아요
잘 알잖소

 

온 미국 물리학자들이
다 아는데!

 

그래서 문제지만

 

우라늄 광석을 확보하는 게
제일 큰 문제 아닌가요?

 

취임 첫날
1,200톤을 구입했소

 

처리장은요?

 

테네시 오크리지에
막 착공했죠

 

이제 총책임자를
구해야 돼요

 

내 이름도 나왔나요?

 

아뇨

 

미국에 양자물리학을
도입한 사람인데

 

이유가 궁금했죠

 

그래서 알아내신 건요?

 

당신이 공산주의자로 의심받는
호사가에 바람둥이라는 거

 

전 뉴딜 민주당원입니다

 

'의심받는'이랬소

 

불안정하고, 연극적이고
이기적이고, 신경질적이고...

 

좋은 얘긴 없어요?
'명석하긴 한데...'라도?

 

물리학자가 명석한 건
당연한 거죠

 

좋은 말을 한 사람은
리처드 톨먼뿐이오

 

당신이 진실하다더군요

 

근데 그 사람도 과학만 알지
사람은 잘 모르는 거 같더군

 

그래서 오셨군요
그의 말을 못 믿어서

 

난 아무것도 안 믿어요

 

왜 노벨상을 못 탔죠?

 

왜 장군이 못 되셨나요?

 

이 일로 곧 될 거요

 

저도 그렇겠죠

 

폭탄을 만들어서
노벨상을?

 

알프레드 노벨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했죠

 

어떻게 진행할 거요?

 

이건 이론을
실제적인 무기로

 

만드는 일이에요

 

나치보다 빠르게!

 

출발은
그들이 12개월 앞섰죠

 

-18개월이에요
-무슨 근거로요?

 

우린 고속 중성자 연구에
6개월 걸렸어요

 

나치 측 책임자는 그 간격을
순식간에 뛰어넘을 겁니다

 

책임자가 누굴 거 같소?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원자 구조를 누구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사람이죠

 

그의 논문을 봤소?

 

그를 알죠
보테, 바이츠제커를 알 듯이!

 

똑같이 경쟁하면
독일이 이겨요

 

한 가지 희망은...

 

뭔데요?

 

반유대주의요

 

뭐요?

 

히틀러는 양자물리학을
'유대인의 과학'이라고 했죠

 

아인슈타인의 면전에서!

 

혹, 히틀러가 증오에 눈이 멀어
지원을 거부했다면

 

우리에겐 천운이죠
이 일은 자원과 두뇌가 필요해요

 

근데 우리 두뇌들은

 

다 흩어져있어요

 

연구를 '구획화'했거든

 

프로젝트를
다 함께 공유해야 효율적이죠

 

보안보다
효율성에 집중해야

 

이길 수 있어요

 

독일이 우리보다
많은 걸 아니까요

 

소련은 달라요

 

우리 지금
누구와 전쟁 중인 거죠?

 

당신 같은 전력의 소유자는
공산국에 대한 안보 의식에

 

빈틈을 보이면 안 돼요

 

말은 맞는데
날 잘 모르시네

 

당신은 내 말에
토 달 수 없소

 

당신이 틀렸을 때
틀렸다고 하는 게 내 일이에요

 

벌써 취임하신 거 같네?

 

고려 중이에요

 

역시 얘기 듣던대로군

 

제일 재밌었던 얘긴
이거요

 

'오펜하이머는
햄버거 장사도 못 할 거다'

 

그건 맞아요

 

하지만 맨해튼 프로젝트는
해낼 수 있죠

 

균형을 맞출 방법이
있어요

 

방사선 연구소는
이곳 버클리의 로렌스 밑에 두고

 

야금 연구소는 시카고의
실라르드 밑에,

 

대규모 정련 공장은
어디랬죠, 테네시?

 

-그리고 핸포드
-핸포드

 

미국의 모든 산업력과 혁신 기술을
철도로 연결하는 겁니다

 

하나의 목표를 위해

 

같은 시공간 속에
모든 게 집결된

 

비밀연구소도 세워야 해요

 

프로젝트 동안

 

모든 게 갖춰진 거기서
다 같이 지내는 거죠

 

학교, 상점
교회도 필요해요

 

왜죠?

 

가족과 함께 지내야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죠

 

보안을 원하면
기지를 만들어요, 속히!

 

어디에?

 

이곳 로스앨러모스엔

 

매입 가능한 학교 하나와

 

인디언 매장터 말곤

 

사방 6, 70km 반경 안에
아무것도 없어요

 

최적의 장소가 될 겁니다

 

뭘 위한?

 

성공

 

기지를 지어, 속히

 

과학자들을
모으러 갑시다

 

내가 왜
가족과 떨어져야 해?

 

가족을 데려갈 수 있대도

 

난 군인이 아냐

 

군인? 저 사람 장군이야
군인들은 충분해

 

뭐라고 설득하죠?

 

하이젠베르크, 디브너, 보테, 보어
그들의 공통점이 뭐지?

 

'원자 이론의 대가'

 

또?

 

맘껏 섭외해요

 

제대로 안 하면
혼날 각오하고

 

자넨 동위원소와 폭약에 대한
세계적 권위자잖아

 

근데 무슨 프로젝트인진
말 못 한다?

 

-모르겠어요
-나치 소속이야

 

-닐스 보어는 코펜하겐에 있죠
-거기도 점령됐어

 

자넨 학보도 안 보나?

 

우리가 왜 그런 오지에 가야 해?
대체 얼마 동안?

 

1, 2년?
혹은 3년?

 

장군님
우리끼리 얘기 좀 할게요

 

나치보다 먼저
원자폭탄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야

 

맙소사

 

-닐스는 나치에 부역 안 해요
-그건 알지만

 

못 데려오니 문제지
그래서 자네가 필요한 거야

 

내가 왜 승낙할 거라
생각하죠?

 

왜요? 왜냐고?

 

이건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이기 때문이오!

 

알아먹겠소?

 

젠장

 

난 그 프로젝트에
참여 자격이 안 돼

 

보안 심사 탈락으로
종전 후 경력에 오점만 남겠지

 

한때 공산주의에 동조한 게
무슨 흠이 돼?

 

지금은 국가 비상사태야

 

나도 약점이 있지만
일을 맡겼잖아

 

저들은 우리가 필요해

 

지금은 그렇겠지

 

보어를 덴마크에서
빼올 순 없나요?

 

불가능해요
영국 측에 확인해 봤소

 

연합군이
대륙을 탈환할 때까진

 

방법이 없어요

 

그가 그렇게 중요해요?

 

아인슈타인의 오류를 증명한 사람
몇이나 알아요?

 

비행기를 타면
훨씬 빠를 텐데

 

우린 중요한 목숨이오

 

국가에 꼭 필요한...

 

하버드 측 말로는 입자가속기가
건물에 안 들어간대요

 

건축팀과 연결해 줘

 

여기
언제 문 여는 거야?

 

두 달 뒤

 

자네 머리가
잘 돌아가는 건 알지만 이건

 

머리로만 될 일이 아냐

 

네 부서로 나누자

 

실험부, 이론부
야금부, 병기부

 

이론부장은 누구야?

 

 

그럴 줄 알았어

 

자네 일이 너무 많아

 

그럼 자네가 맡아줘

 

난 여기 안 들어올 거야
로버트

 

왜?

 

폭탄은 선한 자와 악한 자
모두에게 떨어져

 

300년 물리학의 결과물이

 

대량살상무기가 돼서야
쓰겠나?

 

이지

 

우리가 그 무기를 다룰
자격이 있는진 나도 모르지만

 

그게 나치 손에 들어가면
안 된다는 건 알아

 

딴 선택이 없어

 

그럼

 

자네가 두 번째로 할 일은
한스 베테를 이론부장에 앉히는 거야

 

잠깐만
첫 번째는 뭔데?

 

그 우스꽝스러운
군복을 벗는 거

 

자넨 과학자야

 

그로브스가 우리도
입대하래

 

개수작하지 말라고 해

 

저들에게 필요한 건 과학자야
자네 모습을 지켜

 

성질만 좀 죽이고

 

열쇠는 이것뿐이에요

 

텔러는 이미 와있고요
안으로 안내할까요?

 

다들 올 때까지
기다리자고

 

시작하지

 

안녕, 에드워드

 

그래

 

이론부의 작업이 끝날 때까지
우린 여기서 일할 거야

 

에드워드, 잠깐만...

 

이게 더 중요해

 

연쇄반응을 계산해 봤더니
골치 아픈 가능성이 도출됐어

 

말도 안 돼

 

이럴 리 없는데

 

어떻게 계산했는지 보여줘

 

그래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아냐, 아냐, 아냐

 

말도 안 돼

 

텔러의 계산이
맞을 리 없어

 

직접 해봐
난 프린스턴에 다녀올게

 

-왜?
-아인슈타인을 만나러

 

둘이
견해가 많이 다르잖아

 

그러니까 들어봐야지

 

알버트

 

오펜하이머 박사

 

괴델 박사 알죠?

 

우린 매일 이 길을 걸어요

 

나무는 가장 큰
영감을 주는 존재죠

 

알버트, 얘기 좀 하시죠

 

그래요
잠깐만, 쿠르트

 

가끔 쿠르트는
교내에서조차

 

식사를 거부해요

 

나치가 자기 음식에
독을 탈 수도 있다고

 

이건 누가 계산한 거요?

 

텔러요

 

이게 뭘 뜻한다고
생각해요?

 

중성자가 핵과 충돌하면
중성자가 방출돼 다른 핵과 충돌하고

 

그럼 임계점을 넘어
엄청난 폭파력이 생기죠

 

근데 이번엔
그 연쇄반응이 멈추지 않고

 

대기까지 다 연소시키겠지

 

우리가 핵무기를 터뜨리면

 

끝없는 연쇄반응으로
세상이

 

파멸할 수도 있어요

 

얘기인 즉슨

 

확률의 양자 세계 속에서
길을 잃었으니

 

확실한 게 필요하다?

 

직접
계산해 주실 수 있을까요?

 

수학을 못하는 게
우리 둘의 유일한 공통점이잖소

 

버클리의
이 일 담당이 누구죠?

 

한스 베테요

 

그가 답을 알아내겠죠

 

그 답이 파국이라면요?

 

그럼 멈춰야죠

 

발견한 사실을
나치와도 공유해야 하고요

 

어느 쪽도 세상을
파멸 못 시키도록

 

로버트

 

이건 내가 아니라
당신의 일이오

 

텔러가 틀렸어
틀렸다고

 

 

텔러의 임계 가정을 알면
진짜 그림이 나타나거든

 

결론은?

 

핵반응의 통제 불능 가능성은
0에 가까워

 

0에 가깝다

 

이건 좋은 소식이야

 

다시 계산해 보겠나?

 

어차피 답은 같아

 

폭파 전까지 얻을 수 있는

 

최선의 답은

 

'0에 가깝다'야

 

이론이 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군

 

안녕!

 

안녕

 

보고 싶더라

 

-입양할래?
-농담하는 거예요

 

떠나기 전에 보고 가려고

 

어디 가는 지는
비밀이고?

 

며칠 전에
누굴 만났는지 알아?

 

엘텐튼

 

셸의 화학자?
노조원?

 

응, FAECT 멤버

 

우리의 전쟁 방식에
불만이 많더군

 

왜?

 

동맹국들과의
협력이 부족하대

 

정부가 소련 측과
연구 결과를 공유 안 하나 봐

 

지금 많은 과학자들은
정부 정책에 불만이 많대

 

-그래?
-응

 

혹시 비공식적인 채널로
소련 측에

 

전달할 사항이 있다면
자기가 도와주겠대

 

그건 반역 행위야

 

그건 아는데

 

얘긴
해줘야 할 거 같아서

 

말썽꾸러기 뻗었어

 

마티니 어딨어?

 

잠깐만

 

대화는 거기서 끝났죠

 

긴 세월 친구였던 그가
절 통해서

 

정보를 빼내려 한다는 의심은
안 했습니다

 

그는 제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몰랐던 게 확실하고요

 

그 즉시로 보고를 안 한 건
오랫동안 후회했죠

 

오펜하이머 사태는 과학자와
안보 기관 사이의 갈등을

 

잘 보여줍니다

 

후보자가 AEC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다뤘는지 궁금하군요

 

곧 과학자 한 분이
출석할 예정입니다

 

누굴 불렀대요?

 

아직 못 들었어요

 

의장님, 전 상무장관
후보자로 나온 겁니다

 

왜 과학자의 의견이
필요하죠?

 

내각 인사엔

 

각계의
다양한 의견이 필요하죠

 

증언할 과학자의 이름을
알려주시죠

 

저희도
반대 심문을 하겠습니다

 

여긴 법정이 아닙니다

 

형식일 뿐이라며?

 

1925년 이후 청문회를
통과 못한 각료 후보는 없습니다

 

이건 그냥 통과의례예요

 

임명은 확실해요

 

좀 부드럽게 구세요

 

과학자가 나오면 어때서요?

 

당신은 그들을 몰라요

 

오직 자기들 생각만이

 

법이고 진리라고

 

난 AEC 의장이었으니

 

로버트 일로
욕 먹기 딱 좋지

 

과학계와

 

사이가 나쁜 것처럼
비춰져선 안 됩니다

 

전략을 바꾸면?

 

-어떻게요?
-받아들이는 거지

 

'내가 오펜하이머와 싸운 덕에
미국이 이겼다'

 

거기까지 갈 필요는 없죠

 

그때 일을 아는 사람
누구 없나요?

 

텔러

 

괜찮겠네요

 

누가 나올지
알아볼 수 있겠소?

 

-아마도요
-그가 전쟁 때 있었던 곳이

 

시카고였는지
로스앨러모스였는지도

 

그게 왜 중요하죠?

 

시카고면 실라르드와
페르미 밑에 있었을 거야

 

로버트 밑에 안 있고

 

로버트는 그 광신 집단의
설립자 겸 시장 겸

 

보안관이었지

 

 

 

서부시대에 온 거 같네

 

부엌이 없네

 

그래? 만들어줄게

 

철조망에, 총에...

 

오피

 

우린 전쟁 중이야
한스

 

1917년
핼리팩스의 항구에서

 

군수품을 실은 화물선이
폭발했지

 

이는 돌발적이고 거대한
화학 반응의 결과였고

 

인재로 빚어진
사상 최대의 폭발 사건이었어

 

그게 화학 반응이 아닌 핵무기였다면
파괴력이 얼마나 더 컸을지

 

계산해 보자고

 

파워를 톤 단위의
TNT로 표시할게

 

그럼 숫자가 커질 텐데

 

그럼
킬로톤으로 표시하지

 

우라늄 동위원소 235를
이용하면

 

폭탄은...

 

죄송, '장치'는 33파운드의
이만한 구체가 필요합니다

 

플루토늄을 쓰면
10파운드의 구체가 필요하고요

 

이건 지난달 내내 오크리지에서
제련한 우라늄의 양입니다

 

핸포드 공장에선
이만큼의 플루토늄을 만들었죠

 

이 양을 농축시킨 뒤엔
그걸 폭파할 방법이 필요합니다

 

지루한가, 에드워드?

 

응, 조금 그러네

 

이유를 물어봐도 될까?

 

핵분열 폭탄이 가능한 건
우리 모두 아니까

 

좀 새로운 얘길 해보자고

 

어떤 거?

 

우라늄이나 플루토늄 대신
수소를 쓰는 거야

 

무거운 수소

 

즉, 중수소 말이야

 

큰 압력으로

 

원자를 압축
핵융합 반응을 유도하는 거야

 

그때의 단위는
킬로톤이 아닌

 

메가톤이 되지

 

그래
잠깐만, 잠깐만

 

수소 원자를 융합시킬 만큼의
에너지는 뭐로 얻지?

 

소형 핵분열 폭탄

 

그럴 듯해

 

그 건은 추후에 논의하고
당면 문제로 돌아가지

 

오펜하이머 박사와
가장 큰 정책 갈등을 빚은 건

 

동위원소 문제가 아니라

 

수소폭탄 문제였죠?

 

동료로서 우린 서로의 견해 차이를
존중키로 했습니다

 

수소폭탄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이견은 있었죠

 

 

고마워요
이렇게 갑작스럽게

 

불러내줘서!

 

그래

 

새로운 정보라도 있나요?

 

우리 B-29가 북태평양 상공에서
방사선을 감지했습니다

 

여과지에 검출됐대요?

 

의심의 여지가 없어요

 

백악관은 반신반의하던데

 

안 믿고 싶은 거죠

 

장거리 검출용
여과지를 썼대요?

 

핵실험을 한 겁니다

 

소련이 핵을 갖고 있다?

 

우리가 그들보다
몇 년 앞서야 하는 건데...

 

로스앨러모스에선 뭘 한 거요?
보안이 취약했나?

 

보안은 문제 없었어요

 

죄송합니다만, 박사님

 

저도 거기 있었습니다

 

이제 실제 폭발 메커니즘을
얘기해 보죠

 

아이디어 있나?

 

이건 '슈팅' 기법으로

 

핵분열성 물질 덩어리를
큰 구체에 쏘는 겁니다

 

임계점에 도달할 힘으로

 

어떻게들 생각해?

 

내파식은 어떤가?

 

구체 주변의 폭발물들이
안으로 터지며

 

핵분열을 유발하는 거야

 

그건 제가 실험해 보죠

 

병기부에 말해둘 테니
진행해 봐

 

진전 있소?

 

나도 반가워요

 

영국 파견단이오

 

박사님
클라우스 폭스입니다

 

언제 영국으로
귀화하셨죠?

 

히틀러에게 밉보인 뒤에요

 

로스앨러모스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학교도 있어요

 

술집도
늘 영업 중이고요

 

외부 인력을 줄였어요

 

-저 여잔...
-서버 부인이에요

 

부인들에게 일자릴 줬죠
행정직, 사서, 계산직

 

직원은 줄이고
가족은 함께하고!

 

-자격증들은 있나요?
-다들

 

똑똑한 여성들이에요

 

신원 확인 거쳤고요

 

밤마다 부서 간 공개 토론이
열린다고 보고드렸어요

 

그거 관둬요
구획화는 보안 유지에 필수요

 

-간부급만 참석해요
-간부급도 부하들은 늘 만나죠

 

알아서들 보안을 지킬 거요

 

찝찝한데

 

다 찝찝하면
이 프로젝트 못 해요

 

일주일에 한 번
간부급만

 

내 동생을
데려오고 싶은데

 

안 돼요

 

니콜스

 

내 보안 인가가
아직 안 났던데

 

-압니다
-내일 시카고 가야 돼요

 

기다리세요

 

나치의 연구가
2년 앞선 거 알죠?

 

박사님의 보안 인가가

 

안 나오는 건
제 탓이 아니고

 

박사님 탓이에요

 

누구 탓이든 알아서 해결해요
난 갈 거니까

 

그 공개 토론에
몇 사람이나 참여했죠?

 

구획화를 어기고
엄청 모였죠

 

나치와 경쟁 중이었어요

 

이젠 소련과 경쟁 중이죠

 

-우리만 도발 안 하면...
-로버트

 

그들이 먼저
신호탄을 쐈어요

 

그들이 폭파한 게 뭐죠?

 

데이터로 봤을 땐
플루토늄 내파 장비 같습니다

 

당신이 로스앨러모스에서
만든 것과 같은?

 

소련이 핵을 가졌으니
트루먼은 그 뒷일을 알아야 해요

 

뒷일?
그야 무기 회담이죠

 

-무기 회담
-뻔하지

 

'슈퍼'는요?
트루먼이 알고는 있소?

 

우리가
브리핑은 했던가요?

 

자세히는 안 했죠

 

수소폭탄은
실현 가능성도 미지수예요

 

텔러가 제안했던 거죠?

 

-네
-로스앨러모스에서?

 

텔러의 설계는
쓸모가 없어요

 

그걸 운반하려면
소달구지가 필요할 걸요?

 

-오피
-로렌스 박사

 

할 말 있나요?

 

아뇨

 

그걸로 우리가
앞설 수 있다면

 

미 대통령이 그 건에 대해

 

당연히 알아야죠

 

소련이 로스앨러모스의 첩자를 통해
이미 정보를 입수했다면

 

시간이 없다고요

 

로스앨러모스에
첩자가 있었다는 증거는 없어요

 

로버트

 

풋볼 구장 밑에 뒀다고?

 

이젠
구장을 안 쓰거든요

 

다행이네

 

-오피
-페르미 박사

 

기지를 건설했다죠?

 

네, 와서 보세요

 

그런 데서 어떻게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겠소?

 

다들 미쳐버릴 걸?

 

용기를 줘서 고맙네요
실라르드

 

정말 그거까지
기록해야겠어요?

 

시연은
언제 해보실래요?

 

이미 했어요

 

최초의 자가발전형
핵 연쇄반응 실험

 

그로브스가 말 않던가요?

 

 

한 번에
하나씩 옮기세요

 

오펜하이머 박사님?

 

인사과에서
타자 쳐봤냐고 묻네요

 

쳐봤어요?

 

하버드 대학원 화학 수업 때
그건 못 배웠네요

 

콘던, 호니그 부인을
플루토늄팀에 넣어

 

시카고엔 왜 간 거요?

 

야금 연구소에...

 

-거긴 왜?
-우린 거길 방문할

 

권리가 있...

 

당신들은 오직 내가 허용한
권리만 행사할 수 있소

 

우린 성인이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에요

 

말 좀 해

 

구획화는
우리가 동의한 방침이야

 

더는 못 참아
이런 데서 어떻게 일을 해?

 

잘나신 그로브스 장군 나리
난 관두겠어요

 

도움이 안 돼줘서
고마워

 

저 자는 없는 게 나아요

 

기밀을 누설할까 봐
걱정은 안 돼요?

 

그럼 죽여야지

 

농담이었소

 

난 미워도
조국은 사랑할 테지

 

모든 사람을 나처럼
휘두를 순 없어요

 

무슨 소리요?

 

내 좌익 과거 때문에

 

날 고용한 거잖아요

 

맘대로 조종하려고

 

나 그렇게
치밀하지 못해요

 

난 평범한 군인이오

 

평범한 군인?
MIT 출신의 공학도잖아요

 

이런, 들켰네

 

이제 날 알 만큼 아니까
인가 좀 내줘요

 

내가 이 기적을
행할 수 있게

 

그로브스 장군, 임명 당시
오펜하이머 박사의 좌익 경력을

 

알고 있었나요?

 

그가 꽤 극단적인

 

진보 성향을 갖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반국가적 행동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나요?

 

그건
상상도 한 적 없습니다

 

그럼 그의 진실성을
100% 믿었군요

 

로스앨러모스에선요
거기서 그를 잘 알게 됐거든요

 

보안 담당 장교들이

 

보안 인가 내주는 걸
반대했나요?

 

그들은 내줄 권한도 의사도
없었는데 제가 우겨서 내줬죠

 

박사의 파일 내용을

 

잘 알고 계셨겠군요

 

 

그럼 오늘 한가지 답만
들으면 되겠군요

 

현재 AEC의 지침대로라면
그에게 보안 인가를 내주시겠습니까?

 

지침 좀 볼 수 있나요?

 

현재 AEC의 지침대로면

 

오펜하이머 박사에게
보안 인가를 내주시겠어요?

 

물리학과
뉴멕시코가 만났군

 

맙소사
너무 긴 여행이었어

 

그래서
연락책이 필요하지

 

로마니츠를 붙여줄게

 

너무 걱정 마

 

이쪽이야

 

로렌스 박사

 

레슬리

 

버클리에서 한 말
안 잊었겠죠?

 

구획화 방침?
잘 알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버클리를 대표해서

 

저희 진행 상황을 보고하고
의견을 듣고자 왔습니다

 

그러려면 장군께서
함구하신 얘길 말해야겠네요

 

죄송해요, 장군님
안다고 했지 동의한다곤 안 했어요

 

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죠

 

기지 안에 첩자가 있다는

 

-헛소문입니다
-소문이 있었어요

 

공산주의자들이 있단 얘길
들었다고요

 

일부러
고용한 적은 없습니다

 

'슈퍼' 토론 때
그들도 있었는지 알고 싶은 겁니다

 

동생을 기지로 부르겠다고
했었죠?

 

걘 이미
탈당했었습니다

 

로마니츠는?

 

그는 기지에서 근무한 적 없습니다
연락책이었어요

 

니콜스 전 대령도 알겠지만
보안은...

 

철저할 수 밖에 없었죠
하지만 불미스런 시도는 있었어요

 

그게 무슨 뜻이죠?

 

그의 파일 보셨잖아요

 

진 태트록 얘기까지
할까요?

 

슈발리에 건도?

 

잠시만요

 

1번 전화
로마니츠입니다

 

안녕, 로시

 

뭐? 알았어
일단 진정해

 

또 착오가 생겼소
로마니츠가 징집됐대요

 

우린 전쟁 중이에요

 

억지 쓰지 마요
우린 그가 필요해요

 

처리해 줄 거죠?

 

착오 아녜요

 

로마니츠가
방사선 노조를 만들려고 했어요

 

관둔댔어요

 

근데 관두지 않았죠

 

버클리 측 보안장교는 공산주의자가
그 노조에도 침투했을 거래요

 

-FA...
-FAECT

 

다음 주에 거기 가는데
그를 한번 만나보죠

 

에너지 보안 인가
나왔어요

 

문제 있는 지인들과의 관계는
정리해야 합니다

 

군 기밀 작전 종사자와

 

공산주의자들의 교류가
위험하다는 생각은 해보셨나요?

 

지금이라면 그 위험성을
더 잘 알았겠죠

 

그런 접촉의
잠재적 위험성은

 

전시에도 당연히
느끼고 계셨겠죠

 

위험할 수 있다곤
생각했죠

 

상대가

 

공산주의자라면요?

 

 

오랫동안 많은 비밀을
혼자 안고 살아왔습니다

 

누굴 만나도

 

그런 비밀은 말 안 합니다

 

진술서엔

 

1943년에 진 태트록을
꼭 만나야 했다고 쓰셨던데

 

그렇게 떠나다니

 

말 한마디 없이

 

내 심정이 어땠겠어?

 

편지 보냈잖아

 

별 내용은 없던데?

 

어디로 간 거야?

 

-말 못 해
-왜?

 

넌 공산주의자니까

 

왜 꼭 만나야 했죠?

 

제가 떠나기 전에
꼭 보고 싶다고 했었는데

 

그땐 못 만났기 때문에
한 번은 봐야겠다 싶었죠

 

그녀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고
우울증이 심했습니다

 

왜 만나자고 했다던가요?

 

절 여전히 사랑해서요

 

함께 밤을 보냈죠?

 

 

늘 멋대로 왔다가
멋대로 가네

 

설명 한마디 없이

 

그게 파워지

 

나도 힘들어

 

원하는 만큼
옆에 있어주고 싶다고

 

근데 이젠
내가 1순위가 아니지

 

아내와 애가 있으니까

 

그 얘기가 아닌 거
알잖아

 

 

네가 오라고 한 거고

 

나도 와서 좋아

 

하지만 앞으론 못 와

 

내가 당신이 필요하면?

 

늘 곁에 있겠다더니

 

잠깐도 못 봐?

 

보안을 위해
말을 안 한 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한마디도 안 했어요

 

그 뒤엔 언제 만났죠?

 

다신 안 만났어요

 

프린스턴 행 마지막 기차는
탈 수 있어

 

다 당신한테
얘기한 내용이야

 

그 말이 다 역사에
기록되겠지

 

비공개 청문회야

 

그들이 녹취록을 공개 안 하면
당신이 하겠지

 

난 선서를 했어

 

나한테도 선서해놓고
진을 만나러 갔잖아

 

당신은

 

매일
이 자리에 나와서

 

저들이 우릴 난도질하게
방관하고 있어

 

왜 안 싸우는 거야?

 

로버트, 부인은
참고인 신청 안 할게요

 

오펜하이머 박사님
영광입니다, 앉으세요

 

괜찮습니다, 온 김에
염려하시는 문제에 관해

 

로마니츠와
얘길 좀 나누려고요

 

그건 좋은데
신중하셔야 될 겁니다

 

알겠습니다

 

참, 노조 문제로

 

주의 드릴 일이 있어요
엘텐튼이라는 남자에 관해

 

주의 드릴 일이요?

 

네, 그를 좀
눈여겨보셔야 할 겁니다

 

-자세히 말해보시죠
-지금은

 

약속도 있고
아침에 출발해야 해서...

 

곧 다시 오세요

 

지금은 바쁘시다니까

 

다음날 다시 갔죠?

 

네, 가야만 했어요

 

이번엔
딴 사람이 맞아줬죠

 

이름이 패시라더군요

 

패시?
패시 대령을 만났다고요?

 

패시 대령, 1943년 6월 29일자의
메모를 읽어 주시겠습니까?

 

'해당자를 감시한 결과'

 

'공산당과의 연계 의혹이
드러났음'

 

'해당자는 공산주의자인
진 태트록과 상당한 시간을 보냈음'

 

'그녀에 관한 기록 첨부'

 

'해당자'가
오펜하이머 박사입니까?

 

-네
-그땐 만난 적이 없죠?

 

그 직후에 만났죠

 

보안 책임자면
내가 알아야죠

 

아니
그가 당신을 알아야지

 

당신은
그를 만나선 안 돼요

 

왜요?

 

로마니츠 얘길 듣자마자

 

패시는 FBI에 말했소
'놈을 납치해서 배에 태워'

 

'소련 애들 식으로 취조하겠다'

 

장군께
지시를 받긴 했지만

 

마치 원격으로 아이를

 

돌보는 느낌이었는데

 

이렇게 뵙게 됐네요

 

시간은 많이
안 뺏겠습니다

 

시간은 얼마가 걸려도
괜찮습니다

 

어제 존슨과 나누신 대화가
제 관심을 끌더군요

 

우려가 많이 됐어요

 

허가 없이 로마니츠와
얘길 나눌 생각은 없었어요

 

우려되는 건
그게 아닙니다

 

그보단 더

 

심각한 일이죠

 

FBI가, 그렇게 취득한 정보는
채택될 수 없다고 하자

 

패시는 기소할 증인이 남지 않게
다 죽여버리겠다고 했소

 

FBI가 말리긴 했지만
패시는 그런 인간이에요

 

방사선 연구소에 관심을 가진
딴 조직이 있다는 얘기 들으셨죠?

 

소련 영사관과
관련 있는 한 남자가

 

프로젝트 멤버들에게

 

자신이 정보를 전해줄 수 있다고
중개인을 통해 말했다더군요

 

프로젝트 멤버들이
왜 그런 거래를 하겠어요?

 

국가 원수가 소련 측에
정보를 제공하는 건

 

고려해 볼 만한 문제죠
어쨌든 동맹국이니까

 

하지만 뒤로 제공하는 건
저도 반대예요

 

그건 경계해야겠죠

 

패시에게
그렇게 말했나요?

 

소련과 독일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려고 애썼어요

 

보리스 패시는
러시아 정교회 주교의 아들이오

 

여기서 태어났지만 1918년에
볼셰비키와 싸우려고 러시아로 돌아갔죠

 

자기 손으로 공산주의자들을
죽인 자라고요

 

어느 측과
정보를 공유하든

 

방식이 불법적이면
전 막아야 해요

 

더 구체적으로
말해주실래요?

 

엘텐튼이라는 사람의 이름을
몇 번 들은 적이 있습니다

 

셸에서 일하는
화학자일 거예요

 

그의 친구 중 한 명이

 

프로젝트 멤버와
아는 사이였죠

 

패시가 그 정도로
만족할 거 같았소?

 

엘텐튼의 정보만 넘기고
조용히 마무리하려고

 

대충 헛소릴 꾸며냈어요

 

장군에게도
거짓말을 했나요?

 

아뇨, 패시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슈발리에 사건의 대화 내용
기억하세요?

 

너무 여러 버전을 봐서

 

전엔 안 그랬는데
이젠 헷갈리네요

 

당시의 결론은요?

 

'그가 전형적인 미국 학생의 마인드를
갖고 있구나' 생각했죠

 

친구를 고자질하는 건
나쁜 거라는 마인드요

 

그럼

 

누굴 통해
접촉이 이뤄진 건가요?

 

그걸 말하면 언급돼선 안 될
사람을 언급해야 돼요

 

프로젝트의 멤버였나요?

 

교수 중 하나였어요
프로젝트 멤버는 아니고

 

엘텐튼이 이곳 버클리의
교수를 통해 접근을 해왔군요

 


내가 아는 한은 그래요

 

하지만 한 명 이상의 사람이
개입됐었을 수도 있죠

 

내가 비협조적으로 보여도
좀 이해해 줘요

 

무고한 자들을 곤경에
빠뜨리기 싫어서 그런 거니까

 

친구를 지켜주겠다?
당신은 누가 지켜주죠?

 

당신이 지켜줘요

 

이름을 말하면요

 

명령하면 말할게요

 

그건 안 되죠
스스로 말해야 돼요

 

-그래서 결국 말했나요?
-네

 

-당시에 말 한 건 아니죠?
-네

 

몇 달 뒤에야 말했죠

 

맞습니다

 

제가
집요하다고 생각하죠?

 

네, 집요하네요
그게 당신의 일이니까요

 

난 내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지켜야 하고요

 

전 어떤 액션을 취해서

 

당신을 불안하게 하거나

 

겁주긴 싫습니다

 

먼저 대화를 하고 싶어요

 

일단 모든 상황을
완전히 알고 싶다고요

 

오펜하이머 박사와
면담을 한 후

 

그가 이름을 대기까지의
몇 달간

 

중개인을 알아내려고
시간과 자원을 썼나요?

 

네, 많은 자원을 썼죠

 

이름을 모르면
조사가 힘드니까요

 

언제 이름을 들었죠?

 

그가 이름을 밝혔을 때
전 없었습니다

 

없었다?

 

나치 핵 개발 상황
파악차

 

유럽으로 파견됐거든요

 

누가 보냈죠?

 

그로브스 장군요

 

그가 절
런던으로 보냈죠

 

크리스마스 파티 하기엔
좀 이른데?

 

문제가 생겼어
톨먼이 떠났어

 

어디로?

 

루스가 말을 안 해

 

하지 마!

 

나한테 말하기 힘들면
누굴 불러줄까요?

 

구획화 몰라, 오피?

 

그가 간 곳을
내가 어떻게 알아?

 

중요한 순간엔 늘 그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잖아요

 

지금처럼?

 

모두
주목!

 

이른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영국 공군이 절
폭탄 투하실에 태운 뒤

 

산소마스크를 쓰랬는데
그 말을 흘려들었어요

 

스코틀랜드 도착 때
전 기절해 있었지만

 

쭉 낮잠을 잔 척했죠

 

즐거운 파티 되세요

 

충분히 큰가?

 

전쟁을 끝낼 만큼요?

 

모든 전쟁을 끝낼 만큼

 

하이젠베르크가
코펜하겐에서 날 찾아왔어

 

이 옛 제자는
나치를 위해 일하고 있었지

 

그는 날 설득하려고
몇 가지 얘길 했어

 

우라늄의 지속적인 핵분열
얘기도 했지

 

그건 폭탄이 아닌
원자로 얘기잖나

 

기체 확산 얘기도
했나요?

 

그는 중수에 더
집중하는 것 같았어

 

감속재로요?

 

응, 흑연 대신

 

왜?

 

그가 오판을 했네요

 

박사님이 도와주시면
우리가 앞설 수 있어요

 

미안하지만 다들
자리 좀 비켜주겠나?

 

난 도움을 주러
여기 온 게 아냐

 

자넨
나 없이도 할 수 있어

 

그럼 왜 오셨죠?

 

그 뒤의 얘길 하려고

 

미래엔 그 무기가
나치보다 더 큰 위협이 될 거야

 

세상은 그에 대한
준비가 안 됐어

 

'준비 없이 돌을 들췄다간
뱀을 만날 수 있다'

 

정치인들에게 알려야 돼
이 새로운 무기가

 

세상을 바꿀 거라는 걸

 

나도 내 할 일을 하겠지만
자넨 이제

 

미국의 프로메테우스가
된 거야

 

인류에게
스스로를 파괴할 힘을 준 자

 

세상은 자넬 떠받들 거고

 

자넨 이제 바빠지겠지

 

죄송한데 오피
전화가 왔어요

 

샌프란시스코에서

 

로버트?

 

로버트?

 

로버트, 로버트

 

왜 이래?

 

무슨 일이야?

 

그녀의 부친이 전화했어

 

어제 욕실에서 발견됐대

 

누가?

 

약을 먹었대

 

유서에 서명은 없었대

 

혈액에서 늘 먹던 안정제 대신
최면제가 검출됐대

 

유서는 있었어

 

진 태트록?

 

우리 만났었어

 

내가 필요하댔는데

 

내가 이제
그만 만나자고 했어

 

내가 죽인 거야

 

그런 죄를 저질러놓고

 

이런 일이 생기니까
동정이라도 받고 싶어?

 

정신 똑바로 차려

 

당신은 이곳의 책임자야

 

도널드, 좀 도와달래도

 

혼자 해

 

아뇨, 방사능이 겁나서
사표 쓰진 않을 거예요

 

여성 생식기가 방사능에
노출되면 위험해요

 

당신 생식기가
내 거보단 더 노출되겠죠

 

내파 장치는

 

언제 완성돼?

 

재촉하지 마
오피...

 

재촉하는 게 아니라
너무 진전이 없잖아

 

네더마이어는 잘하고 있는데
텔러가 문제야

 

자네가 문제라고

 

내파 렌즈 계산을 부탁한지
몇 주 째야

 

그건 영국애들이 잘해

 

엄청 잘하지

 

네 일이야, 텔러

 

난 내 연구로 바빠

 

만들지도 않는
수소폭탄 연구?

 

이 자와는 일 못 해

 

가라고 해
너무 기고만장이야

 

맞아, 내보내

 

알았어

 

키스티는
네더마이어 일을 맡고

 

세스는 플루토늄을 맡아

 

릴리는 키스티를 도와줘요
당신 도움이 필요해요

 

푹스는 텔러 대신
내파 장치 개발에만 주력해

 

누구도 여기서
내보내진 않을 거야

 

-이들이 날 못 나가게 해
-아냐

 

내가 지시한 거야

 

한스도 핵분열도
다 잊고

 

여기서
하고 싶은 연구 실컷 해

 

핵융합, 수소폭탄...
그리고 가끔 회의나 하자고

 

날 만날 시간은 있고?

 

자넨 이제 정치인이야

 

오래 전에
물리학을 떠났다고

 

일주일에 한 번

 

한 시간씩
단 둘이 만나자고

 

이놈의 차단기 좀
올려요

 

그래서 당신의 감독 하에
'슈퍼'의 개발이 진행됐나요?

 

 

근데도 종전 후
그 실행 가능성을 부인했죠

 

아뇨, 기술적인 어려움을
지적한 거죠

 

소련의 원폭 실험 후
수폭 생산에 반대했잖아요

 

-아뇨
-그에 따라 AEC가 권고안을

 

-채택했고요
-긴 토론 끝에

 

합의된 결론입니다

 

수소폭탄은

 

그 위력이 원자폭탄의
1,000배나 돼요

 

 

대도시만
타깃이 될 수 있는

 

 

대량살상무기죠

 

이지, 지도 이쪽에도
동그라미 쳐줘요

 

타깃이 될

 

뉴욕, D.C.가 있는...

 

그건 방어 기능이 없는
공격 무기예요

 

-억제력은 있죠
-억제력?

 

현재 보유 중인

 

원폭 이상의
억제력이 필요한가요?

 

수심 3m에서 익사하나
3,000m에서 익사하나

 

뭐가 달라요?

 

우린 지금도 소련을
익사시킬 수 있어요

 

그건 피차 똑같죠

 

텔러의 설계는 전쟁 당시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비실용적이야

 

수소폭탄도
잘 개발하면 사용 가능해

 

그 불확실성에 모든 자원을
투자할 순 없어

 

그럼 트루먼이 국민을 안심시킬
방법은 뭐죠?

 

국제적 규제를 통해서

 

핵무기의 확산을
제한하면 되죠

 

세계 정부를 만들자?

 

루스벨트가 구상한
UN 기구 같은 거요

 

난 트루먼이
뭘 해야 하는질 물었어요

 

세상은 변했고 이제 우릴 위협하는 건
파시즘이 아니라 공산주의요

 

루이스, 우리가
수소폭탄을 만들면

 

소련도 만들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이미
만들고 있을 수도 있죠

 

로스앨러모스의
첩자들을 통해 얻은 정보로

 

첩자는 없었어요

 

-정말요?
-주제를 벗어나지 맙시다

 

수소폭탄을 안 만들겠다는
약속을 통해

 

소련 측도 한발
물러서게 하자는 겁니다

 

그럼 수소폭탄의 실체만
노출돼요

 

이미 알 거라면서요

 

좋아요

 

그럼 추후 위원들이
비공개로 다시 모여서

 

권고안의 내용을
확정합시다

 

후회하지 않으실지
모르겠군

 

우린 자문 위원으로
정부에 조언을 해줄 뿐이에요

 

잘 가요

 

오펜하이머 박사?
전 윌리엄 보든입니다

 

원자력 합동위원회의

 

아, 네

 

전쟁 때 전 조종사였죠

 

어느 날 밤, 작전 후 귀환 중에
유성 같은 게 날아가는 걸 봤어요

 

영국으로 향하는
V-2 로켓이었죠

 

만약 그 로켓에

 

핵탄두가 장착되면
어떤 일이 생길지 전 두려워요

 

우리가
그 주역이 되진 말아야죠

 

오피
스트로스에게 맞서지 마

 

자네가 힘을 실어주면
내 말을 들을 거야

 

저들에게 자넨 선지자고

 

스트로스는 평범한 인간이야

 

그럼
선지자의 말을 듣겠군

 

선지자는
예언이 틀리면 끝장이야

 

오펜하이머가 '슈퍼' 개발에
훼방을 놨다고 하지 않았나요?

 

전 '훼방 놓는다'는 식의 표현을
잘 안 썼습니다

 

보든 씨는요?

 

썼을 수도 있죠

 

보든 씨가 어떻게 그런
상세한 기소장을 쓸 수 있었죠?

 

그땐 민간인이었음에도

 

오펜하이머 박사의 파일을
자유롭게 열람한 거 같은데

 

니콜스 씨가
그럴 권한을 준 걸까요?

 

아니면
AEC의 다른 위원이?

 

그건 심각한 범죄죠
의원님

 

당신이 하려는 말이 뭐죠?
박사는 미국에 충성심이 없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전
그가 애국자라고 생각합니다

 

명확한 반대 증거가 나올 때까진
그렇게 믿을 겁니다

 

그가 안보의 위험요소라고
믿습니까, 안 믿습니까?

 

!
''

 

히틀러가 벙커 안에서
자기 머릴 쏴 자살했으니

 

핵폭탄은 시험 발사된 걸로
그 임무를

 

다한 겁니다

 

우린 지금도
고민해야 합니다

 

수단이 목적을
정당화할 수 있는질요, 왜냐면

 

독일은 곧
항복할 테니까요

 

이젠 적이 아닌 우리의 무기가
인류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됐습니다

 

히틀러는 죽었어요
맞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저항 중이에요

 

그들도 패색이 짙죠

 

그들과 싸울
병사들 생각도 그럴까요?

 

우린 이 전쟁을
끝낼 수 있습니다

 

핵무기를 인간에게 쓰는 게
옳은 일일까요?

 

우린 이론가예요
그렇죠?

 

 

우린 미래를 상상합니다
상상은 우릴 두렵게 하죠

 

하지만 알기 전엔
두렵지 않고

 

써보기 전까진
알 수 없죠

 

세상이 로스앨러모스의
무서운 비밀을 알게 되면

 

인류가 경험 못한 평화가
찾아올 겁니다

 

루스벨트가 늘 구상했던
국제 협력에 기반한 평화 말이죠

 

진전이요?

 

2년 간
10억 달러를 썼잖소

 

돈으로 따질 일은 아니죠

 

지출이 너무 커요

 

'시골 무료 분만소'

 

첫 해에 80명의 아기가
태어났소

 

올해엔 매월 10명씩
태어났고

 

산아제한은
내 관할이 아니에요

 

-그렇겠죠
-장군님

 

고개 숙여요, 모두

 

푹스, 고개 숙여

 

터졌네

 

폭탄 2개를 실험한다?
날짜는?

 

9월

 

7월

 

그게 최적점이네

 

8월

 

7월

 

실험을 7월에 하려면

 

내 동생이 와야 돼요

 

걘 사막을 잘 알고
정치에서 손 뗐고

 

2년째
로렌스와 일하고 있어요

 

실험의 이름은?

 

'내 심장을 두드려라
삼위일체의 신이여'

 

뭐요?

 

'트리니티'

 

공산주의인 동생
프랭크를 부르자고 고집했죠?

 

한때 공산주의자였죠

 

한때의 공산주의자를

 

가장 중요한 극비
국방 프로젝트에 불러들였죠

 

제 동생은 백프로
믿을 수 있었으니까요

 

그걸 판단할 만큼
자신의 판단력을 믿었나요?

 

푹스, 머리 숙여

 

다들 준비됐지?

 

뭘 좀 알아냈소?

 

더 멀리서 해야겠어요

 

그럼 빨리 계산해 봐요

 

아침에 워싱턴에 가야 돼요
날짜 보고하러

 

시카고에서
멀리도 오셨네요

 

우리가 막지 않으면
일본에 그 무기를 쓸 거요

 

트루먼 면담도
누군가가 취소했어요

 

전쟁부 장관을 만난다죠?

 

무기를 만드는 건 우리지만
어떻게 쓸진 정부가 결정해야죠

 

역사가 우릴 심판할 거요

 

청원서를 작성 중이에요

 

난 개입하기 싫어요

 

우려 사항을 말해 주시면
전하죠

 

우려 사항?

 

독일은 패했고
일본은 혼자 못 버텨요

 

못 버틴다?
이 모든 게 당신들 탓이에요

 

당신과 아인슈타인이 루스벨트에게
폭탄 제조 가능성을 언급했죠

 

그땐 적이 독일이었소

 

무기는 한 나라에만
사용되지 않아요, 실라르드

 

당신이 도와줘야 해요

 

페르미와 로렌스도
왔어요

 

그들은 당신이 아니죠

 

당신은 위대한
과학 세일즈맨이오

 

누구든
설득할 수 있다고요

 

당신 자신도

 

실례해요

 

도쿄 폭격으로
10만 명이 사망했습니다

 

대부분이 민간인이었죠

 

이런 일에 모두가 침묵하는
이 나라가 걱정이오

 

진주만 공습과
3년간의 태평양 전쟁으로

 

국민은
우리 편으로 돌아섰어요

 

핵 사용을
이해할 만큼요?

 

원폭은 도쿄 폭격만큼
피해가 크진 않을 겁니다

 

추정 피해 규모는요?

 

중간 규모의 도시에선

 

2, 3만 명쯤 죽겠죠

 

네, 근데

 

원자 폭발의 심리적 영향을
과소평가하면 안 됩니다

 

3km 높이의
불기둥이 솟고

 

치명적인 중성자 방사선 효과가
사방 1.6km를 덮을 겁니다

 

원자폭탄 한 개만으로요

 

작은 B-29가 투하한

 

원자폭탄이

 

가공할 전능의 힘을
보여주는 거죠

 

그렇다면
의심의 여지 없이

 

2차 대전은 끝날 거고

 

우리 아들들도
돌아오겠군

 

군사적 타깃은?

 

별로 큰 건 없습니다

 

근로자 거주지에 있는
주요 군수품 공장 하나 정도쯤?

 

민간 사상자를 줄이기 위해
경고를 할 순 있죠

 

그들이 필사 저항할 테니

 

저도 출격해야겠네요

 

만약 선전포고 후
폭탄이 안 터지면

 

일본을 항복시킬
기회는 사라져요

 

발사 시연을 통해 미리
항복을 유도할 방법은 없나요?

 

가장 명백한 방식으로
시연을 할 생각입니다

 

두 번

 

처음엔
핵의 위력을 보여주고

 

두 번째엔 항복할 때까지
계속할 것임을 보여주는 거죠

 

선택 가능한 도시
12개를 뽑아봤...

 

11개네요

 

교토는 뺐습니다, 일본인들에게
문화적 의미가 큰 곳이라서요

 

아내와
신혼여행 간 곳이기도 하고

 

참 멋진 도시죠

 

간단히 말하죠

 

공개할 수 없는
정보로 봤을 때

 

일본인들은 결코

 

항복 안 할 겁니다

 

5대 본섬이
완벽히 점령되기 전엔요

 

많은 미국인과 일본인이
죽겠죠

 

일본 도시에 원폭을 쓰는 건
생명을 구하는 겁니다

 

도덕적 우위는
지켜야 됩니다

 

왜죠?

 

동맹국에 알리지 않고
핵을 쓰면

 

그들은 위협을 느낄 거고
군비 경쟁이 시작되겠죠

 

소련에 공개 가능한
수준은요?

 

감춘다고 해서 소련의
핵 개발을 막진 못할 겁니다

 

그들에겐
우라늄이 없다잖소

 

잘못된 정보입니다

 

핵 개발은
시간 문제예요

 

전쟁 후에도 프로그램은
급속히 진행돼야 합니다

 

스팀슨 장관님

 

모든 프로젝트 참가자가
같은 생각인 건 아닙니다

 

지금은 다른 의견도
들어봐야 할 때예요

 

프로젝트의...

 

맨해튼 프로젝트는

 

과학자들의 보안 의식과 사상 문제로
처음부터 문제가 많았습니다

 

그중 한 명은
대통령 면담도 시도했고요

 

지금은 그들이 필요하지만

 

프로젝트 후엔
그런 자들을 퇴출시켜야 합니다

 

동의하죠, 박사?

 

소련의 핵 개발이
불가피하다면

 

그쪽 과학자들을
트리니티에 초대하는 건 어때요?

 

그랬다간 트루먼 대통령의 우려처럼
스탈린이

 

핵 프로젝트에
참가하겠다고 할지도 몰라요

 

우리의 핵 개발 사실과
그 위력을 알려줬다고 해서

 

못 지킬 약속까지
할 필요는 없죠

 

하지만
7월의 포츠담 회의는

 

대통령이 그 얘길 꺼낼
마지막 기회가 될 겁니다

 

그때까지 폭탄을
완성할 수 있나요?

 

그럼요, 회담 전에
시험 발사를 할 겁니다

 

폭발 지점의 관측소 위치는
북, 남, 서쪽으로

 

9km 거리에 있어

 

어디서 기폭시켜?

 

남쪽 9km 거리에서

 

베이스캠프는
남쪽 16km 거리에 있고

 

32km 거리의 저 언덕에
더 먼 관측소가 또 하나 있지

 

저건 뭐야?
기폭선은 묻었잖아

 

공군이 B-29를 위한
조명 설치를 요청했어

 

B-29?
폭탄은 타워에 설치했잖소

 

이 실험을 통해
안전 확보 거리를 확인한대요

 

그건 위험해

 

정확한
폭발 반경도 모르고

 

핵을
투하하는 것보단 낫지

 

지체되면 안 돼
15일이 디데이야

 

-15일? 그건...
-15일

 

15일

 

 

난 프랭크, 키스티아콥스키와
이 남쪽 관측소에 있을 거고

 

자네들은 베이스캠프와 서쪽 및
외곽 관측소에 배정될 거야

 

칼 조심해요

 

조심

 

이 거리면 안전한가?

 

자네가 계산한 거야

 

이제 자네의 숫자에
모든 게 걸렸군

 

그래

 

방사능 구름 문제는?

 

강풍만 안 불면
3, 4km 안에 머물 거야

 

대피 조치도 마련해놨어

 

하지만 관측을 위해선
날씨가 좋아야 돼

 

모두 나가

 

15일 밤이 디데이야

 

시간이 없어
누구든 할 얘기 있으면 지금 해

 

됐어, 정지

 

매트리스 깔아

 

밑에 매트리스 깔아

 

내파 테스트를
한 번 더 해보면 좋겠는데

 

하면 좋지

 

해봐

 

문제될 요인이 또 있나?

 

정말로 하네

 

메시지를 보낼게

 

실험이 성공하면

 

'침대보를 걷어'

 

로버트?

 

행운을 빌어

 

오피는 겸손하게
TNT 3킬로톤에 걸었어

 

-텔러는 45

 

이지는 20킬로톤!

 

대기의 점화 여부에
베팅할 사람은 없어?

 

연기해야 된다는 거요?

 

그게 안전하죠

 

그쪽 날씨도 이럴까요?

 

베테가
내파 테스트 실패했대

 

그래, 한스
응, 옆에 있어

 

 

설계 오류인가?

 

-아니
-아냐?

 

절대 아냐

 

불발탄일 가능성은?

 

-없어
-무슨 소리요?

 

설명하긴 힘들지만
난 알아요

 

내파 렌즈는 작동할 거야

 

기폭 장치를 켰는데
반응이 없으면

 

2년 치의 플루토늄을
백사장에 버리는 거야

 

'성공'에 한 달 봉급 걸게
자넨 10달러 걸어

 

맙소사

 

폭발 지점에
바람이 거세지고

 

번개도 쳐요

 

그럼 다들 폭탄 들고

 

철탑에서
철수하라고 할까요?

 

-남쪽 관측소로 갑시다
-철수시켜

 

거기서 결정하자고

 

다들 이틀간 못 잤어요!

 

철수해서 폭탄을 정비하려면
몇 주 걸려요

 

그럼 날짜 못 맞추지

 

7시까지 트루먼에게
연락 줘야 돼요, 시간이 없소

 

날씨가 왜 이래요?

 

비바람에 번개가 치네요

 

언제 멎어요?

 

쉽게 안 멎겠어요

 

새벽 전에 멎을 거예요

 

-뭘 보고?
-난 여길 알아요

 

기온이 내려가면서
새벽 전에 폭풍이 멎어요

 

일리는 있지만
일정은 최대한 늦추세요

 

5시 30분!

 

그 예보 틀리면
교수형에 처할 거요

 

5시 30분이라고 전해

 

-5시 30분이야
-5시 30분!

 

3년간 4,000명이 동원됐고
20억 달러를 썼소

 

폭탄이 안 터지면

 

우린 둘 다 끝이오

 

난 3킬로톤에 걸었어요

 

그게 임계점이거든요

 

페르미가 말한
'대기의 점화'가 뭐예요?

 

한때 우려했었죠

 

원자 장치의 연쇄반응이
안 멈출까 봐

 

그럼 대기에 불이 붙죠

 

근데 왜 페르미는
그쪽에 베팅을 한 거죠?

 

일종의 블랙 유머죠

 

잠깐만, 우리가 그 버튼을 누르면
세상이 멸망할 수도 있다,

 

그 얘기요?

 

그걸 뒷받침할 근거는
3년간 찾지 못했어요

 

확률이
극히 낮은 얘기죠

 

-얼마나 낮죠?
-0에 가까워요

 

'0에 가깝다'?

 

이론인데
무슨 답을 기대해요?

 

'0'이면 안심이 되지

 

이제 정확히

 

1시간 58분 뒤면

 

알게 되겠죠

 

좀 잦아드네

 

기폭팀이 스위치를 켠 뒤

 

이리 오고 있어

 

차 돌려
비상 대피할 준비해

 

고글 쓰고
각자 위치로 가

 

다들 고글 써요!

 

다들 고글 써요

 

20분 전

 

20분 전

 

20분 전이야

 

다리에 놔요

 

-파인만
-됐어요

 

유리가 자외선을
막아주거든

 

깨지면 어쩌려고?

 

난 베이스캠프로 가겠소
행운을 빌어요

 

로버트

 

세상을 날려버리진 마요

 

바늘을 잘 봐

 

기폭 장치가 안 켜지거나

 

전압이 1볼트 아래로
떨어졌을 때

 

그 버튼을 누르면
중단 돼

 

알겠나?

 

알겠습니다

 

폭발까지 남은 시간
2분

 

모두 엎드려

 

언덕에 반사광이 비치기 전엔
고개 돌리지 마

 

그리고 폭발을 관찰할 땐
꼭 고글을 끼도록!

 

폭발까지 남은 시간
90초

 

폭발까지 남은 시간
90초

 

잘 문질렀어?

 

 

폭발까지 남은 시간
60초

 

심장이 멈춰버릴 거 같군

 

30초

 

기폭 장치 충전

 

17, 16

 

15

 

14

 

13

 

12

 

11

 

10

 

9

 

8

 

7

 

6

 

5

 

4

 

3

 

2

 

1

 

'나는 이제 죽음의 신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

 

성공이야

 

10달러 내놔!

 

-빨리!
-나중에 줄게, 키스티

 

꼭 줘

 

꼭 줘야 돼!

 

고생했어

 

해냈어
우리가 해냈어

 

수고했어

 

당장 포츠담 연결해

 

키티한테 메시지 보내

 

말하면 안 돼

 

침대보 걷으라고만 해

 

우리가 해냈어요!

 

여보세요?

 

-키티?
-뭐, 뭐? 샬럿

 

샬럿, 얘기해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침대보를 걷으래

 

키티?

 

키티?
키티, 듣고 있어?

 

너무 높은 데서 터지면
폭파력이 떨어져요

 

죄송하지만 박사님
여기서부턴 저희에게 맡기시죠

 

트루먼이 스탈린에게
브리핑을 했나요?

 

브리핑이랄 것도 없었소

 

강력한 새 무기가 있다는
언급만 했어요

 

스탈린은 그걸
일본에 써줬으면 좋겠다고 했고

 

그게 다예요?

 

우린 최고의 패를 줬고
그걸 쓰는 건 그들 몫이오

 

6일이 목표예요?

 

그건 태평양 사령관에게
달렸지

 

워싱턴에 나도 갈까요?

 

뭐 하러?

 

계속 연락 줘요

 

알았소

 

노력해 보죠

 

앞일을 알면
일본이 항복할까?

 

모르겠어

 

실라르드의 청원서
봤나?

 

그가 일본인에 대해
뭘 알아?

 

서명 안 할 거지?

 

많은 사람들이 서명했어

 

에드워드

 

폭탄을 만들었다고 해서

 

그 쓰임을 결정할
더 많은 권리나 책임이

 

우리한테 있는 건 아냐

 

핵을 잘 아는 건
우리뿐이야

 

스팀슨에게 이곳 사람들의 의견을
전하긴 했어

 

자네 의견은 뭔데?

 

핵을 쓰면

 

핵 전쟁뿐 아니라
아마도 모든 전쟁이

 

종식되겠지

 

더 큰 폭탄이
나올 때까지?

 

전화를 안 하네

 

아직 5일이야

 

일본은 6일이야

 

샬럿

 

그로브스에게 걸어봐요

 

소식 없어요?

 

샬럿?

 

트루먼이
라디오에 나와요

 

16시간 전

 

미 공군기 한 대가 히로시마 상공에
폭탄 한 개를 투하해서

 

적의 주요 시설물을
파괴했습니다

 

그 폭탄은 2만 톤의 TNT보다
위력이 훨씬 더 큰

 

원자폭탄입니다

 

우주의 본질적 힘을
응용해서 만든 폭탄이죠

 

1번에 그로브스예요

 

이제 우린 일본을 더 빠르고
완벽하게 이길 준비가 됐습니다

 

장군님?

 

당신과 당신 동료들이
무척 자랑스럽소

 

잘됐나요?

 

엄청난 굉음과 함께
폭발했나 봐요

 

여기도

 

비교적 분위기가 좋아요

 

긴 여정이었죠

 

내가 제일 잘한 일은

 

당신을 로스앨러모스의
책임자로 앉힌 거요

 

우린

 

20억 달러 이상의 돈을

 

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도박에 쏟아부었고

 

결국 승리했습니다

 

오피! 오피! 오피!

 

세계는

 

오늘을 기억할 겁니다

 

아직은

 

폭격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단정하기 이르지만

 

일본은 혼이 좀 났겠죠?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여러분이 이뤄낸
모든 게!

 

한 가지 유감은
독일에 핵을 못 쓴 거죠

 


 

오펜하이머 박사님?

 

오펜하이머 박사님?

 

사진 멋지네요

 

대통령께서
기다리십니다

 

오펜하이머 박사
영광입니다

 

대통령님

 

앉으시죠

 

감사합니다

 

번스 장관님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 된 기분이 어때요?

 

당신은 많은 미국인의
생명을 구했어요

 

그 무기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요

 

네, 어쨌든

 

당신의 발명품 덕에
우리 아들들이 돌아왔어요

 

제 발명품이라고는
할 수 없죠

 

타임지 표지에
당신이 나왔던데?

 

짐한테 듣자니 소련과의
군비 경쟁을 우려하신다고?

 

 

 

이 기회에 원자력에 대한
국제적 협력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봅니다

 

제가 우려하는 건...

 

소련이 언제 핵을
보유할 거라 보세요?

 

글쎄요, 정확한...

 

보유해선 안 되죠

 

절대!

 

대통령님, 소련엔
뛰어난 물리학자들과

 

풍부한 자원이 있고...

 

풍부한?

 

 

난 그렇게 생각 안 해요

 

그들은 분명
모든 자원을 동원해서...

 

로스앨러모스를
떠나실 계획이라던데

 

그럼 거긴 어쩌지?

 

인디언에게 돌려주세요

 

오펜하이머 박사

 

소련에 대한 말씀이
사실이라면

 

로스앨러모스를 폐쇄하지 말고
더 보강해야죠

 

대통령님

 

전 제 손에
피가 묻은 느낌입니다

 

히로시마나 나가사키 사람들에게
중요한 건

 

누가 폭탄을 만들었는지가
아니고

 

누가 투하 명령을
내렸느냐요

 

내가 내렸지

 

책임자가
당신이 아니라고요

 

오펜하이머 박사

 

징징대는 애들은
들이지 마

 

로버트는 소용없는
죄책감을 버리기로 했지

 

날 만났을 땐

 

'폭탄의 아버지'라는 명성에
익숙해져 있더군

 

명성을 이용
정책에도 관여했어

 


 

 

전후 몇 년간

 

본인이 미국의 원자력 정책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시나요?

 

큰 영향을 미친 건 아니죠

 

그래요?
동위원소의

 

수출에 반대하는 의견을
묵살하지 않으셨나요?

 

그리고 사실 맥주도
핵무기를 만들 때 필요하죠

 

전 대변인이었지만
동료들의 의견이 다 똑같았습니다

 

매카시 광풍이 불자
그는 위협을 느꼈지

 

동생이 모든 대학의
블랙리스트에 올라가 있었거든

 

로마니츠는 철도 레일을 까는
잡역부가 됐고

 

슈발리에는 망명했어

 

그럼에도 로버트는
합동 자문위를 조종해

 

수소폭탄 개발 대신
규제를 권고했고

 

트루먼이 권고안을 거부하자
크게 낙심했지

 


 

리처드가 너무나 그리워

 

알아요, 루스

 

이걸 못 보고 죽은 게
다행 같기도 하고

 


 

오늘의 주인공이
오시네

 

-날 씹으려고
-좋은 시간 보내

 

로버트
내 아들과 그 애 약혼녀가

 

원폭의 아버질 보고 싶대요

 

네, 반가워요

 

기분이 별로신가?

 

어떨 거 같아요?

 

충격이겠죠, 당신에겐

 

세상에게도 그렇죠

 

세상?
푹스가 뭐 대단한 인물이라고

 

푹스요?

 

클라우스 푹스?

 

이런, 못 들으셨군

 

당신이 내파팀에 투입했던
영국 과학자 클라우스 푹스가

 

알고 보니

 

소련의 첩자였어요

 

유감이오

 

푹스의 정체가 밝혀진 후

 

FBI는 그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소

 

전화를 감청하고

 

어디든 미행하고

 

쓰레기까지 뒤져도

 

그는
발언을 멈추지 않았지

 

소신은 있었네요

 

명성이 자길 지켜주리라
믿었겠지

 

아이젠하워의 취임으로
그에겐 다시

 

기회가 왔어

 

미국과 소련은

 

마치 병 속에 든

 

두 마리 전갈과 같습니다

 

서로를 죽일 수는 있지만

 

그러려면
자신의 목숨도 걸어야 하죠

 

이 정책엔 다양한 측면이...

 

많은 과학자들이
날 비난하지만

 

내가 어찌 그를
옹호할 수 있었겠소?

 

비밀주의보단

 

솔직함이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워싱턴의 관료들은
국민에게 진실을 말해야 합니다

 

로버트의 적들은 분노했고

 

그의 보안 인가를
취소했죠

 

더불어 그의 신뢰성도
추락했지

 

왜들
그런 짓을 했을까요?

 

그는 전쟁영웅이었고
과거도 이미 털어놨는데

 

보든이 다시 들쑤신 거지

 

누가 보든에게
그의 FBI 파일을 보여줬을까요?

 

니콜스 중령?

 

니콜스는 아닐 거요

 

누가 그랬든 그 일로

 

백악관부터 AEC의 내 자리까지
시끄러워졌지

 

당신도 그때 봤잖아

 

난 이 자리에 오기까지
평생 노력했는데

 

이제 정부가
온 국민 앞에서 날 다시

 

추락시키겠지

 

미천한 구두 판매원으로

 

루이스
우린 이길 수 있어요

 

힘들어도
의무를 다하셨다는 걸

 

어필해 보죠

 

힐은
증언을 잘해줄까요?

 

-힐은 믿을 만하죠
-그는

 

실라르드의
시카고대 제자였소

 

원폭투하 반대 청원 때

 

로버트가 안 도와줘서
사이가 틀어졌지

 

이건 폭격 31일 후의
사진입니다

 

사방 1.6km 근방에 있던
사람들 거의 모두가

 

폭발 즉시 심각한
화상을 입었죠

 

일본 측 증언으론
줄무늬 옷을 입었던 사람들은

 

피부가
줄무늬로 탔다더군요

 

무너진 집에서 기어나와

 

목숨을 건진 사람들은
운이 좋았음에 안도했지만

 

결국 그들도 죽었습니다

 

그 며칠 후 혹은
몇 주 후에 죽었죠

 

폭발 순간
대량으로 방출된

 

방사선에 노출돼서요

 

이 쓰레기 기사 봤나?

 

한 영국 물리학자가
'원폭 투하는'

 

'2차 대전의
마무리라기 보단'

 

'소련과의 냉전의 출발점이다'
라고 썼어

 

물리학자 누가?

 

아는 사람일 걸?

 

패트릭 블래킷

 

틀린 소린 아냐

 

스팀슨도 그러더군

 

우리가 이미 망한 나라를
폭격했다고

 

로버트, 자넨 이제
큰 영향력을 갖고 있어

 

부탁이야

 

내가 '슈퍼' 연구를
계속하게 해줘

 

난 못 해
그럴 생각도 없고

 

왜?

 

국고를
그런 데 써선 안 돼

 

정말 그렇게 믿나?

 

J. 로버트 오펜하이머

 

스핑크스 같은
원자력의 거물

 

그 속은 아무도 모르지

 

자넨 아나? 응?

 

프로그램 총책임자 오펜하이머 박사를
한 번 더 모셔보죠

 

전 여러분이 훗날

 

자부심 속에 이날을
돌아볼 수 있길 바랍니다

 

하지만 오늘 우린 자부심보다 더 큰
두려움을 느껴야 합니다

 

앞으로 원폭이 세계의 무기고에
한자릴 차지한다면

 

인류는 로스앨러모스라는 이름을
저주하게 될 테니까요

 

죄송합니다, 제독님

 

이걸 사왔어요

 

 

기사가 우호적인데요?

 

오펜하이머 사진이네

 

사진 제목은?

 

'J. 로버트 오펜하이머와
스트로스가 싸워서'

 

'미국이 이겼다'

 

괜찮네

 

제독님이 하신 말이잖아요

 

전략을 바꿔야 했소

 

타임지가 뭐라고 쓸지
어떻게 아시고요?

 

헨리 루스가 내 친구요

 

제가
조언을 드려야 하는데

 

제가 되려
배워야겠네요

 

워싱턴에서 살아남으려면
세상 돌아가는 걸 알아야지

 

 

보든에 대해
뭐라고 하셨었죠?

 

'직접 손에 피를 묻히기
싫었던 거다'?

 

제독님 대신 자기 손에
피를 묻힌 거 같은데요?

 

보든이 텔러에게 얼마나 영향력을
행사했냐가 쟁점이 되겠네요

 

내 말이 웃겼나요?

 

그저 보든, 보든...

 

이 사태의 배후가 스트로스인 건
다들 알잖아요

 

그는 날
프린스턴으로 불러줬어

 

근데 당신이 의회에서
그를 모욕했잖아

 

샌드위치보단 유용하겠죠

 

-어땠어?
-10분 쉬죠

 

좀 과했어, 로버트

 

6년 전 일이야

 

복수심에 불타서

 

여태 별러온 거지

 

그는 중립적인 입장임을
명확히 해왔어요

 

정신 차려요!
스트로스가 배후라니까!

 

이 모든 건
스트로스가 꾸민 거라고

 

왜 맞서서 안 싸워?

 

맙소사

 

니콜스도

 

후버도 트루먼의 측근도 아닌
당신이었군요

 

당신이 보든에게
오펜하이머의 파일을 줬어요

 

-당신이 그를...
-보든은

 

내 설득이 필요치 않았소

 

천천히 다 훑어보고

 

결론서를 FBI로 보내요

 

자료가
엄청 방대하긴 한데

 

새로울 건 없네요

 

결론서를 보내면

 

이번엔 못 빠져나가

 

후버가 그걸
매카시에게 넘기면요?

 

그 어릿광대는 노련한 오펜하이머와
상대가 안 돼요

 

후버가 매카시를
커버해 줄 거요

 

우리가 일을 꾸밀 동안!

 

-재판을 할 건가요?
-아니

 

재판은 오펜하이머에게
판을 깔아주는 거요

 

그를
순교자로 만들 순 없지

 

오펜하이머의 신뢰성을
체계적으로 무너뜨려서

 

다신 국가 안보 문제를
거론 못 하게 해야 돼요

 

그 뒤엔요?

 

초라한 조사실에 갇힌 채
모두에게 잊혀지겠지

 

간단한 행정절차면
끝나

 

그의
보안 인가 갱신 때

 

자네가 FBI에
결론서를 보내면

 

후버가 우리 AEC에 전할 테니
그때

 

고발장을 쓰라고요

 

그럼 오펜하이머의
보안 인가 갱신이 거부될 거요

 

단, 항소 기회는 줘요

 

보다시피 아직
결재는 안 났소

 

가져가도 될까요?

 

안 됩니다

 

혹시 항소하시면
사본을 한 부 받게 될 겁니다

 

그가 항소하면,
물론 당연히 하겠지만

 

난 청문위를 구성할 거고

 

그들은
변론인단을 선임할 거요

 

-기소인은요?
-내정만 해놨소

 

누군데요?

 

로저 롭

 

와우

 

롭은 파일 검토를 위해
보안 인가를 받을 거요

 

위원단도 받을 거고

 

변호인단은 못 받지

 

비공개 청문회거든

 

'이 고발장의 모욕적인
내용들은 제 삶과...'

 

청중도 기자도 없고

 

입증 책임도 없는!

 

입증 책임이 없다?

 

벌을 주려는 게 아니라

 

몰아내려는 거니까

 

당신 그때
뭐라고 했었지?

 

'이건 그냥 통과의례예요'

 

제가 순진했었네요

 

아마추어는 태양을 쫓다가

 

잡아먹히지

 

권력은 그늘 속에
감춰져 있거든

 

이제 제독님은
그늘에서 나오셨잖아요

 

그러니까
난 꼭 이길 거요

 

뭐, 일단

 

텔러의
오늘 아침 증언이

 

도움이 되겠죠
그리고 오후엔

 

힐이 증언할 거고요

 

힐도 도와줄 거예요

 

K. D.

 

보다시피 아직
결재는 안 났소

 

가져가도 될까요?

 

안 됩니다

 

혹시 항소하시면

 

사본을 한 부
받게 될 겁니다

 

내 차와 기사를 써요

 

변호사와
상의 좀 해야겠네요

 

그러셔야지
근데 빨리 결정해요

 

난 니콜스를
막을 수 없으니까

 

이렇게 돼서 유감이오

 

이럴 순 없는 건데

 

니콜스는 내가 싸우길 원해
증거를 잡으려고...

 

스트로스는 그냥 피하래

 

못 피할 걸 알고
하는 소리야

 

그건 혐의를
인정하는 거니까

 

그럼 직장을 잃겠지

 

명성도 잃고

 

이 집도 잃고!

 

로버트, 우린 싸워야 해

 

난 AEC 고문이라
자네 변호 못 해

 

개리슨에게 전화할게

 

그는 유능하지

 

최고지, 하지만

 

이 싸움은 어차피

 

공정하지 않을 거야

 

1943년 패시와의 면담 때
마이크로필름 얘길 했나요?

 

-아뇨
-11번 표, 1쪽 세 번째 단락

 

소련 영사관의 마이크로필름 전문가
얘길 한 적이 없어요?

 

죄송한데

 

저건 무슨 문서입니까?

 

저희도 사본을
받을 수 있을까요?

 

이건 기밀문서입니다

 

원래대로
직접 증거만 다루죠

 

이게 직접 증거예요

 

어째서 그렇죠?

 

인터뷰 녹취록이 있었어요

 

여태 제 의뢰인의 위증을
유도해 놓고

 

이제 와서
녹취록이 있었다고요?

 

허위진술하라고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어요

 

허위진술?
12년 전 일이에요

 

녹취록을
들을 수 있을까요?

 

보안 인가 없인
안 됩니다

 

지금 다
기록 중이잖아요

 

제 의뢰인을

 

함정에 빠뜨리려는 겁니까
진실을 밝히려는 겁니까?

 

후자라면, 왜 다 비공개죠?
증인 명단은 어딨습니까?

 

개리슨 씨
이건 재판이 아닙니다

 

증거의 원칙이 적용 안 돼요
이건 국가 안보 사안입니다

 

네, 압니다만

 

국가 안보 때문에
증인 명단을 제공 못 한다는 건

 

-이해가 안 갑니다
-잠깐만 쉬죠

 

여러분, 약속드리건대

 

녹취록에 있다면
인정하겠습니다

 

'헛소릴 꾸며냈다'는 얘긴
이미 했고요

 

뭐하러 거짓말을 그렇게
자세히 꾸며냈죠?

 

제가 멍청했으니까요

 

거짓말을 왜 했냐고요?

 

그야 중개인이 누군지
밝히지 않으려고 그런 거죠

 

친구인 공산주의자
슈발리에를 보호하려고?

 

지금도 친군가요?

 

 

라비 박사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누가
소환됐는지 아세요?

 

당연히 텔러겠죠

 

로렌스도 연락 받았대

 

그래서 뭐랬대?

 

협조 안 하려고 했는데...

 

했는데?

 

스트로스가 그러더래, 자네가
루스 톨먼과 불륜을 저질렀다고

 

자네가 그들 부부의 집에서
지낼 동안

 

리처드가 그 일로
상심해서 죽었다고 하더래

 

말도 안 돼

 

-어떤 부분이?
-'상심해서'

 

리처드는 몰랐거든

 

그래서 증언한대?

 

모르겠어

 

라비 박사님

 

현재 어떤 정부 직책을
맡고 계시죠?

 

AEC 자문위의
위원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오펜하이머 박사의
후임으로요

 

오펜하이머 박사와는
언제부터 아는 사이죠?

 

1928년부터요

 

전 그를 잘 압니다

 

그의 애국심과 성품에 대해
증언할 수 있을 만큼요?

 

오펜하이머 박사는
훌륭한 인품을 지닌 사람입니다

 

애국심이 강하고 신의가 있죠
친구들에게도

 

자신이 몸 담은
기관들에도

 

먹어

 

뭐야?

 

신경 쓸 일 아냐

 

소련의 원폭 실험 후
로렌스 박사가 찾아와

 

수소폭탄 얘길 했나요?

 

그에게 직접 물어보시죠

 

물어볼 겁니다

 

오펜하이머 박사는
수소폭탄 개발에 반대 입장이었나요?

 

아뇨
핵융합 프로그램 개발로

 

핵분열 프로그램에
차질이 생길 걸 우려한 거죠

 

근데 차질은 없었잖아요

 

그땐 불확실했죠

 

오펜하이머 박사의 진술이

 

본 청문위가 느끼기에
충분히 진실하지 않다면

 

그의 보안 인가를
갱신해야 할까요?

 

그토록 많은 걸 이룬 사람이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죠?

 

그의 기록을 보세요

 

우린 원자폭탄과
슈퍼폭탄

 

전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뭘 더 원하세요?

 

인어라도 구해줘요?

 

전 스트로스 장관을
오랫동안 알고 지냈습니다

 

그는 과학계와
과학자들에게 늘 따뜻한

 

관심과 지지를
표해왔습니다

 

급한 사안이 없다면
잠시 휴정하죠

 

의원님
증인 명단 제공을

 

다시 한번 요청드립니다

 

자료가 늘 미리 준비될 순 없다는 점
다시 말씀드립니다

 

힐 박사는 점심 시간 이후에
출석할 겁니다

 

위원장님
다음 증인 로렌스 박사가

 

대장염에 걸린 거 같습니다

 

대신 윌리엄 보든을
부르죠

 

보든 씨, 어서 오세요

 

앉으시죠

 

보든 씨

 

오펜하이머 박사를
조사한 뒤

 

뭔가 결론이 나왔나요?

 

-네
-그래서

 

그 내용을 FBI 국장
J. 에드거 후버에게

 

편지로 전했습니까?

 

-네
-편지를 쓰기 전에

 

AEC에 연관된

 

누군가와 의논하셨습니까?

 

아뇨

 

편지 사본 갖고 계세요?

 

여기 있습니다

 

그걸 지금
읽어주시겠습니까?

 

'후버 국장님
이 편지의 목적은...'

 

아, 죄송한데 잠시만요

 

왜 중단시키시죠?
그냥 읽기만 하는 건데

 

위원장님
전 이 편지를 처음 보는데

 

이 진술 중

 

적어도 하나는
기록하기 부적합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니콜스가 제기했던

 

고발 내용이 아니라서

 

여기서 다룰 사안은
아닌 듯합니다

 

증인은 자의로
편지를 썼고

 

증거도 이미
제출됐던 것들입니다

 

다 유효한 증언이죠

 

오펜하이머 박사측의
증언과 마찬가지로

 

유효하다고요

 

기소인은 이 편지를
언제부터 갖고 계셨죠?

 

제가 반대 심문을 받을
이유는 없죠, 개리슨 씨

 

개리슨 씨, 위원들 모두
편지를 읽었으니

 

기록으로 남기는 게
좋을 듯합니다

 

계속하죠

 

'후버 국장님'

 

'이 편지의 목적은
지난 몇 년 간'

 

'제가 실시한
기밀 증거 분석 결과를'

 

'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J.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소련의 첩자일 가능성이 큽니다'

 

'다음은
제가 내린 결론입니다'

 

'첫째, 여러 정황상
1929년부터 1942년까지'

 

'J.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투철한 공산주의자로서'

 

'소련에 정보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크다'

 

'둘째, 여러 정황상'

 

'그는 그 후 쭉 첩자로
활동해왔을 가능성이 크다'

 

'셋째, 여러 정황상'

 

'그는 소련의 지시에 따라'

 

'미국의
군사, 핵, 외교정책에'

 

-미안해요, 로버트
-'영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크다'
-진실을 말할 사람이

 

있긴 할까요?

 

이제 데이빗 힐 박사의
증언을 들어보죠

 

힐 박사

 

진술하시겠습니까?

 

감사합니다

 

전 루이스 스트로스에 대해
증언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그는 정부 고위직 관료로
오랜 기간 일해왔으며

 

성실, 근면하고 총명한 분으로
잘 알려져 있죠

 

전 사견을 빌어

 

이 자리에서 말하고 싶습니다
왜 이 나라의

 

대다수 과학자들이

 

스트로스 씨를 관직에서
퇴출시키고 싶어 하는지를요

 

일부 과학자들이
스트로스 씨의 투철한 안보관에

 

적개심과 반감을
갖고 있단 얘긴가요?

 

오펜하이머 사건에서
보듯이요?

 

아뇨

 

그가 개인적 복수심으로

 

박사를 괴롭히는 게
문제라는 거죠

 

정숙하세요

 

정숙하세요!

 

이 나라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솔직한 의견을 말한 죄로

 

이런 시련을 겪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전 국가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청문회에 참여한 겁니다

 

자기 의견을
표명했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청문회에 앉혀놓고
심판해선 안 되죠

 

그럴 거면
저부터 심판하세요

 

죄송합니다
제가 자제력을 잃고

 

흥분했네요

 

스트로스 씨는 오펜하이머 박사에 대한
혐의 제기를 한 적도,

 

청문회 참석을 한 적도
없는 걸로 아는데요

 

오펜하이머 사태는

 

루이스 스트로스의 개인적 원한이
그 발단이었습니다

 

노르웨이 동위원소
수출 건으로

 

오펜하이머에게
망신을 당한 뒤

 

용서를 못 하고
쭉 앙심을 품어왔거든요

 

수소폭탄이 안보에
유익한가에 관해서도

 

둘은 의견 대립이
심했습니다

 

오펜하이머를 꺾기 위해

 

스트로스는 인사 보안 시스템을
이용하기로 결심,

 

오펜하이머의 생각에
반대하거나

 

그의 정치적 영향력을
시기하는

 

몇 명의 야심가들에게
접근했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전 그가

 

애국자라고 생각합니다

 

명확한 반대 증거가 나올 때까진
그렇게 믿을 겁니다

 

그가 안보의 위험요소라고
믿습니까, 안 믿습니까?

 

전 수없이 봐왔습니다
오펜하이머 박사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걸요

 

많은 사안에서 우린
의견이 달랐죠

 

그의 행동은 복잡하고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런 점에서 전

 

좀 더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

 

국익과 관련된 일을
맡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미안해

 

그런 놈과 악수를 해?

 

나라면
침을 뱉었을 거야

 

그럼 청문위에서
더 싫어했겠죠

 

너무 비신사적이라서요?

 

당신은 너무
신사적으로 대응하고 있어요

 

위원장은 롭의 수작을 뻔히 보면서
왜 저지를 안 하지?

 

어떻게
텔러와 악수를 해?

 

순교자 행세 제발 그만해

 

현재 AEC의
지침대로라면

 

오펜하이머 박사의
보안 인가를 내주시겠습니까?

 

제가 오펜하이머 박사를 고용했던
1942년엔

 

원자력법이 없었지만
그 법을 기준으로 판단하면

 

지금은
보안 인가를 내주지 않겠죠

 

제가 AEC에 있다면요

 

감사합니다, 장군님

 

근데 딴 누구에게도
못 내주죠

 

이상입니다

 

오펜하이머 박사는
클라우스 푹스의

 

임용에 관여하지 않았죠?

 

네, 전혀요

 

혹시 미국과
핵 프로젝트에 대한

 

그의 충성심에 대해
근본적 의문을 제기하려고

 

나오신 건가요?

 

전혀 아닙니다

 

행여 그런 인상을 드렸을까 봐
걱정되네요

 

감사합니다, 장군님

 

갑시다, 다들 기다려요

 

곧 올 거예요

 

정말 오길 바래요?

 

바보와 철부지들이나
부부의 관계를 아는 척하죠

 

당신은 둘 다
아니잖아요

 

키티와 난

 

성인들이에요

 

함께 시련을 헤쳐왔죠

 

그녀는 잘 해낼 거예요

 

공산주의에 대해 어떤 입장이시죠?
찬성, 반대, 중립?

 

강한 반대 입장입니다
제가 공산주의와 인연을 끊은 건

 

1936년부터였어요

 

로버트를 만나기 전이죠

 

이상입니다

 

기록을 보면 오펜하이머는

 

공정한 심문을 받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기소인이 온갖

 

교묘한 법적 트릭으로
그를 옭아맨 거죠

 

지금 청문위가 기소를 허용했다고
비난하는 건가요?

 

제가 청문회 위원이면

 

당시 검사 역할을 한

 

기소인의
전략에 항의했을 겁니다

 

그를 임명한 건
청문위가 아닌

 

루이스 스트로스거든요

 

그게 누구죠?

 

네?

 

그 기소인이요

 

로저 롭이요

 

오펜하이머 부인

 

공산당 당원증이
있었습니까?

 

잘 기억이 안 납니다

 

기억이 안 나요?

 

그게...

 

그게요?

 

공산당에 가입하려면
당비를 내고

 

당원증을 발급받아야 하지
않았을까요?

 

 

죄송합니다

 

 

너무 오래 전 일이잖아요
안 그런가요?

 

-아니죠
-기억하기엔요

 

반납했나요, 찢었나요?

 

기억이 없다니까요

 

당원증 말이에요

 

기억 안 난다고요

 

일반 공산당과 소련 공산당은
차이가 있나요?

 

제가 당원이었을 땐
차이가 있다고 생각했죠

 

미국 공산당은
국내 문제에만

 

관심이 있다고 믿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공산당은 다 연계돼 있어요

 

당을 떠난 16년 전부터
전 그렇게 믿어왔습니다

 

-하지만...
-17년 전이네요, 착각했어요

 

-아깐...
-죄송, 18년

 

18년 전부터요

 

남편분이

 

스페인 내전 당시 1942년까지
자금을 보낸 거 아십니까?

 

가끔 송금한 건
알고 있었어요

 

돈이 공산당에게
전달된 것도 아셨나요?

 

'통해서'죠

 

-네?
-'공산당을'

 

'통해서
전달된 것도 알았냐'죠?

 

-네
-네?

 

-네!
-네

 

그럼 남편분이 1942년까지
공산당과

 

연관이 있었다고 봐도
무방하겠군요

 

'네, 아니오' 말고
원하는 대로 답해도 됩니다

 

알아요, 감사합니다

 

근데 질문의

 

표현이 잘못됐네요

 

질문은 이해하세요?

 

-네
-그럼 답하시죠

 

표현이
마음에 안 든다고요

 

공산당과
연관이 있었다뇨?

 

로버트는 공산당과
아무 연관도 없었어요

 

스페인 난민에게
돈을 보낸 건 압니다

 

공산주의 사상에 지적인 관심을
가졌던 것도 알고요

 

공산주의자에
두 종류가 있나요?

 

지적인 공산주의자와
평범하고 무식한 빨갱이?

 

그건 대답 못 하겠네요

 

나도 대답 못 하겠네요

 

내일 봐요

 

자넨 이길 수 없어

 

이건 결과가 정해진
마녀 사냥이야

 

왜 고초를 자초하나?

 

그럴 이유가 있지

 

그래

 

갈게

 

저 사람 말
일리가 있네요

 

당신은 제 심정 몰라요

 

내가?

 

난 내 나라를
떠나온 사람이오

 

당신은 조국을 위해
큰 일을 했어요

 

그런데
이게 그 대가라면

 

이 나라를 떠나는 게
어때요?

 

전 이 나라를
사랑한다고요

 

그럼 다들
입 닥치라고 해요

 

일이 재미있게 돼가네
이젠 인사청문회가

 

재판이 됐어

 

재판에 대한 재판!

 

힐의 증언 때문에
타격이 크네요

 

그 자는 아무것도
증명 못 해

 

내가 보든에게 파일을 줬다는
증거도 없잖아

 

이건 재판이 아닙니다

 

입증 책임이 없어요

 

그래
벌주려는 게 아니라

 

날 몰아내려는 거지

 

힐은 왜 날
무너뜨리려는 거야?

 

그냥
옳은 일을 하는 거죠

 

-나름대로
-내가 말했지?

 

오펜하이머는 처음부터
과학자들에게 날 음해했어

 

그날 그 자가
무슨 말을 속닥거린 뒤에

 

아인슈타인이
날 외면하더라고

 

알버트

 

그는 사람들을
조종할 줄을 알아

 

로스앨러모스에선
연구의 주도권을 미끼로

 

순진한 과학자들을
우롱했지

 

그 자신은
순진하지 않았거든

 

박사님

 

수소폭탄 연구 때

 

윤리적인 고민이
있었나요?

 

물론이죠

 

그래도 중단은 안 했죠?

 

네, 폭탄을 개발한 게 아니라
연구만 한 거니까요

 

학술적 탐색에 가까웠다?

 

수소폭탄의 제조 여부는
학술적인 문제가 아니죠

 

삶과 죽음의 문제니까

 

1942년까진

 

개발을 밀어붙였잖아요

 

밀어붙였다기 보단
연구, 지원을 한 거죠

 

근데 언제부터
고민이 커져서

 

그토록 수소폭탄 개발에
반대하게 된 겁니까?

 

원자력 무기와의 균형을
고려치 않고

 

수소폭탄 개발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됐을 때부터입니다

 

그게 윤리적인 고민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무슨 상관이 있냐고요?
-네

 

그는 원자폭탄을 손에 쥐고
세상을 조종하려고 했어

 

말로는 핵이라는 지니 요정을
호리병에 가둬야 한다고 하지만

 

난 J. 로버트 오펜하이머란
인간을 잘 알아

 

그때로 돌아간다면
그는 똑같은 일을 할 거야!

 

그는 히로시마 폭격을
후회한다고 한 적이 없어

 

같은 일을 또 할 거야
왜냐고?

 

그러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 될 수 있거든

 

우린 원자폭탄을
자유롭게 사용해왔습니다

 

폭탄 투하 장소 선택에

 

관여하셨죠, 맞나요?

 

-네
-그럼

 

수많은 그곳 시민이

 

죽거나 다칠 거라는 걸
예상하셨죠?

 

그 정도까진
예상 못했습니다

 

사상자가 몇 명이었죠?

 

-7만
-히로시마에서 7만

 

양쪽 합쳐 11만이었죠

 

폭격 당일에만요?

 

-네
-그 후에 죽은 사람은요?

 

5만에서 10만 명쯤
될 겁니다

 

-최소한 22만입니다
-네

 

윤리적 거리낌은
없었나요?

 

많았죠

 

근데 이 자리에선 폭격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증언하셨죠

 

기술적으로 성공한 거죠

 

기술적으론
큰 성공이었다?

 

어쨌든
그로 인해 전쟁이 끝났고요

 

수소폭탄이었어도
투하에 찬성하셨을까요?

 

그건 말이 안 되죠

 

-왜죠?
-타깃이 너무 작으니까요

 

수소폭탄을 투하할 만큼

 

큰 도시가 있었다면
찬성하셨을까요?

 

그건 가상의 얘기죠

 

현실이라고 가정하면요

 

다 그의 시나리오야

 

광대의 왕관 같은
가짜 죄책감으로 자신을

 

치장하고 싶었던 거지

 

'우린
그 길을 가선 안 됩니다'

 

딴 선택이 없는 걸
뻔히 알면서!

 

윤리적인 거리낌 때문에
수소폭탄 투하엔

 

-반대했을 거다?
-그렇습니다

 

그래서 원자폭탄 투하도

 

반대했습니까?

 

우린 반대를...

 

당신이 어땠냐고요!

 

-전 반대...
-당신요, 당신!

 

...반대 의견도 수용했지만
찬성은 안 했습니다

 

3년 간 열심히 개발한
폭탄인데

 

반대 의견도 수용했다?

 

전쟁부 장관이 제게
과학계의 견해를 묻길래

 

찬반 의견을 전한 겁니다

 

당신은 원폭 투하를
지지했죠?

 

'지지'라뇨?

 

그게 무슨 뜻이죠?

 

타깃 선정에 관여했죠?

 

제 일을 한 겁니다
전 정책 결정자가 아니었어요

 

정책을 따랐을 뿐이죠

 

그럼 시키면
수소폭탄도 만들었겠군요

 

-전 못 만들...
-그 질문이 아니잖아요!

 

소련 핵실험 후에

 

공동 작성한 합동 자문위 보고서에선
'슈퍼' 개발을 반대했잖아요!

 

저희의, 제...

 

-누구요? 누구?
-제 의도는...

 

소련이 힘을 더 키우면
책임질 건가요?

 

우리가 힘을 키우면 그들도
힘을 키울 수밖에 없죠

 

원자폭탄 때 그랬듯이요!

 

원자폭탄 때 그랬듯이!
그렇죠!

 

1945년엔 고민이 없었고
1949년엔 고민이 많았다

 

오펜하이머 박사

 

수소폭탄에 대한
윤리적 고민이

 

언제부터 커진 겁니까?

 

우리가 무기를

 

실제로 쓸 때가 많다는 걸
깨달았을 때부터입니다

 

순교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

 

난 정확히
그가 원하는 걸 줬어

 

트리니티로 기억되는 것

 

히로시마도 아니고

 

나가사키도 아닌!

 

그는 내게
고마워해야 돼

 

근데 반대죠

 

아직도
내 지지표가 많을까?

 

아니면 오늘이

 

내 인생에서 가장
굴욕적인 날이 될까?

 

곧 투표 시작입니다

 

통과되실 거예요

 

그럼 기자회견을 해야지

 

J. 로버트 오펜하이머 박사

 

본 청문위는 당신의 증언과

 

당신 동료들의 증언을 듣고
만장일치로

 

당신이 애국적인 국민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문제 인물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나

 

이 나라의 보안 체계를
경시하는 태도

 

그리고 수소폭탄에 대한
다소 불안정한 언행과 아울러

 

몇몇 답변이 솔직하지
못 했던 점을 고려

 

투표를 한 결과
2:1로

 

당신의 보안 인가 갱신을
기각했습니다

 

곧 에반스 씨의
반대 의견이 포함된

 

서면 의견서가
AEC로 발송될 겁니다

 

이상입니다

 

-고든
-로저

 

로버트

 

로버트

 

침대보를 걷지 마

 

함께 찍으시죠

 

보좌관님

 

2분입니다, 2분!

 

시간 드릴게요

 

보좌관님!

 

그래, 결정 났소?

 

예상 못 한 몇 사람의
반대가 있었습니다

 

승인이 안 났군
그렇지?

 

-네, 제독님
-그렇군

 

누가 반대했소?

 

세 명입니다

 

주도한 건
매사추세츠의 젊은 의원인데

 

제독님이 오펜하이머에게 한 일을
문제 삼았어요

 

이름이 뭔데?

 

케네디요
존 F. 케네디

 

키티?

 

그렇게 혹독한 벌을
묵묵히 견디면

 

세상이
용서할 거 같았어?

 

용서 안 할 거야

 

보면 알겠지

 

빌어먹을

 

잘 될 거라면서?

 

제게 말 안 하신 일들도
있던데요

 

팩트는

 

작년에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내게
자유의 메달을 수여했다는 거야

 

난 늘 국가를 위해
옳은 일만 해왔으니까!

 

날 내각에 못 앉히겠대?

 

그래, 뭐, 괜찮아

 

대신 오펜하이머를
앉히라고 해

 

그럴 수도 있겠네요

 

내가 말했지? 그는
모든 과학자와 날 이간질시켰어

 

아인슈타인이 시작이었지

 

그날 연못가에서...

 

그 얘긴 압니다만

 

그날 둘이 무슨 얘길 했는진
아무도 모르죠

 

제독님 얘길
안 했을 수도 있잖아요

 

뭔가 더 중요한 얘길

 

했을 수도 있죠

 

스트로스 씨!

 

여기요
스트로스 씨!

 

고마워요

 

알버트

 

요즘 잘 나가신다며?

 

전에 날 위해
연회를 베풀어주고

 

버클리에서 상도 줬죠?

 

 

당신들은 내가 내 이론을
더 이상 이해 못 한다고 생각했죠

 

그러니까, 그 상은 내가 아닌
당신들을 위한 것이었지

 

이젠 당신이

 

그간 이룬 성취의 결과를
감당할 차례요

 

그리고 훗날
충분히 벌을 받고 나면

 

사람들은 연어와
감자 샐러드를 대접하며

 

축사와 함께

 

메달을 주겠죠

 

안녕, 프랭크

 

형이 행복하면
나도 좋아

 

그러곤 다 용서한다며
등을 두드리겠지

 

하지만 잊지 마요

 

주인공은 당신이 아니고

 

그들이라는 거

 

알버트

 

제가 그 계산 문제를 갖고
찾아갔을 때

 

우린 말했죠

 

어쩌면 파멸의 연쇄반응이
시작될 수도 있다고

 

똑똑히 기억하고 있죠

 

그게 왜요?

 

시작된 거 같아서요

 

오펜하이머

 

각본,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킬리언 머피

 

에밀리 블런트

 

맷 데이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플로렌스 퓨

 

조쉬 하트넷

 

케이시 애플렉

 

라미 말렉

 

케네스 브래너

 

오펜하이머

 

오펜하이머

 

Ko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