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2,167 --> 00:00:03,542 아니, 이게 무슨 일이죠? 2 00:00:03,625 --> 00:00:06,125 칸토나가 팬들과 싸움에 휘말립니다 3 00:00:06,208 --> 00:00:08,500 통제가 안 되고 있네요 4 00:00:10,542 --> 00:00:12,625 - 진술만 하시는 건가요? - 진술할 내용이 있습니다 5 00:00:12,708 --> 00:00:14,500 그게 다입니까? 질문드려도 될까요? 6 00:00:14,583 --> 00:00:15,708 네, 그러세요 7 00:00:15,792 --> 00:00:16,625 "1995년 1월 25일" 8 00:00:16,708 --> 00:00:18,542 오늘 저녁에 있었던 에릭 칸토나 사건에 대해 9 00:00:18,625 --> 00:00:20,375 경찰에서 진술하실 게 있나요? 10 00:00:20,458 --> 00:00:23,250 지금까지 조사한 바로는 11 00:00:23,333 --> 00:00:28,000 관중석에서 두 명이 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12 00:00:28,083 --> 00:00:30,87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끼는 에릭 칸토나 13 00:00:30,958 --> 00:00:33,542 프랑스의 왕자이자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죠 14 00:00:33,625 --> 00:00:37,958 하지만 오늘 축구 경기의 명예를 훼손하여 고발당했습니다 15 00:00:38,167 --> 00:00:39,708 자유로워지고 싶으면 16 00:00:40,292 --> 00:00:46,500 이런 일의 대명사 같은 역할을 하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17 00:00:46,958 --> 00:00:49,417 너무 부담스럽잖아요 18 00:00:51,750 --> 00:00:53,958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하는 축구 리그가" 19 00:00:54,042 --> 00:00:55,792 "1992년 탄생했다" 20 00:00:55,875 --> 00:00:58,875 논란이 있던 새 슈퍼 리그 출범을 21 00:00:58,958 --> 00:01:01,083 축구 협회가 승인했습니다 22 00:01:02,167 --> 00:01:03,542 찼습니다! 23 00:01:03,917 --> 00:01:06,583 "수백만 파운드가 걸린 도박의 시작" 24 00:01:06,667 --> 00:01:08,792 머독 회장이 돈을 쓴다고 했을 때 25 00:01:08,875 --> 00:01:12,333 모두 늙은 회장이 미쳤다고 생각했어요 26 00:01:13,542 --> 00:01:16,292 "영국의 국민 스포츠를 영원히 바꾸다" 27 00:01:17,083 --> 00:01:20,792 얼마나 인기가 있을지 아무도 예상 못 했을 겁니다 28 00:01:20,875 --> 00:01:23,458 저희가 이기면 정말 좋겠어요 29 00:01:23,542 --> 00:01:24,708 다 돈 때문이에요 30 00:01:24,792 --> 00:01:27,667 이 클럽은 이제 놀이공원이 되어 버렸죠 31 00:01:27,750 --> 00:01:30,292 축구 선수들이 하루아침에 인기스타가 된 겁니다 32 00:01:30,375 --> 00:01:33,958 어린 나이에 언론의 관심을 받는 것에 33 00:01:34,042 --> 00:01:35,833 대비할 방법은 없는 것 같아요 34 00:01:39,833 --> 00:01:41,042 이제 인생에 선택권이 생겼죠 35 00:01:41,125 --> 00:01:43,083 예전처럼 술을 진탕 마시거나 36 00:01:43,417 --> 00:01:45,542 도박이나 마약에 손을 댈 수도 있고 37 00:01:45,625 --> 00:01:47,167 다른 방향으로 갈 수도 있죠 38 00:01:47,583 --> 00:01:49,250 마치 종교 같았어요 39 00:01:49,708 --> 00:01:51,458 그들을 믿는 거죠 40 00:01:52,833 --> 00:01:53,875 "칸토나" 41 00:01:53,958 --> 00:01:58,333 "프리미어리그: 지상 최고의 리그" 42 00:01:58,417 --> 00:02:00,208 "제2화" 43 00:02:01,208 --> 00:02:03,958 팰리스터가 받습니다 골입니다! 44 00:02:04,458 --> 00:02:09,250 92, 93년 시즌에 프리미어 리그 첫 우승을 했어요 45 00:02:09,333 --> 00:02:11,500 - 해낸 거죠 - 올드 트래퍼드 경기장에서 46 00:02:11,583 --> 00:02:13,000 지금껏 기다려온 순간입니다 47 00:02:13,083 --> 00:02:14,417 항상 그려왔던 장면이었습니다 48 00:02:14,500 --> 00:02:15,583 "개리 팰리스터" 49 00:02:15,667 --> 00:02:17,625 우승해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거요 50 00:02:17,708 --> 00:02:19,375 개리 팰리스터! 51 00:02:20,250 --> 00:02:23,667 그다음 해에도 저희가 우승을 거뒀어요 52 00:02:23,750 --> 00:02:26,292 발에 묶여있던 족쇄가 풀렸기 때문이죠 53 00:02:26,375 --> 00:02:28,708 세 번째 프리미어 리그 시즌이 시작되면서 54 00:02:28,792 --> 00:02:31,792 영국 축구계는 새로운 재정적 현실을 깨닫게 됩니다 55 00:02:31,875 --> 00:02:34,333 이건 맨체스터 푸딩입니다 맛이 최고죠 56 00:02:34,417 --> 00:02:35,500 정말 맛있군요 57 00:02:35,583 --> 00:02:36,958 -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58 00:02:37,042 --> 00:02:39,91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백만 파운드 가까이 지불하며 59 00:02:40,000 --> 00:02:43,625 로이 킨과 계약하면서 최고 이적료를 갱신했습니다 60 00:02:43,708 --> 00:02:46,458 영국의 최고 부유한 팀은 멈출 줄을 몰랐죠 61 00:02:46,542 --> 00:02:49,37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여러모로 최고의 팀이었어요 62 00:02:49,458 --> 00:02:51,250 "그레임 르 소스 블랙번 로버스" 63 00:02:51,333 --> 00:02:52,958 경기장 크기도 그렇고요 64 00:02:53,042 --> 00:02:55,292 팬도 대단하고 선수 기량도 좋았죠 65 00:02:55,375 --> 00:02:56,625 최고의 본보기가 되는 팀이었어요 66 00:02:56,708 --> 00:02:57,792 올드 트래퍼드 경기장에 가서... 67 00:02:57,875 --> 00:02:58,917 "레스 퍼디낸드" 68 00:02:59,000 --> 00:03:01,042 한두 점 차이로 져도 성과가 있었다고 느껴졌죠 69 00:03:01,125 --> 00:03:03,458 웃기는 소리로 들리겠지만 70 00:03:03,542 --> 00:03:07,083 그 팀을 상대했다가 더 심하게 깨질 수도 있었거든요 71 00:03:07,167 --> 00:03:09,542 보유한 선수들이 정말 대단했으니까요 72 00:03:09,625 --> 00:03:12,00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회 연속 우승을 했는데 73 00:03:12,083 --> 00:03:13,250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74 00:03:13,333 --> 00:03:14,417 "폴 파커" 75 00:03:14,500 --> 00:03:16,667 한 번 우승했다고 만족하고 살 사람이 아니었어요 76 00:03:17,042 --> 00:03:19,042 왕조를 만들려고 했던 거죠 77 00:03:19,125 --> 00:03:22,792 퍼거슨 감독님은 영국 축구를 장악하고 싶어 했어요 78 00:03:23,833 --> 00:03:26,875 북쪽으로 약 50km에 있는 덜 깊은 역사를 가진 팀 하나가 79 00:03:26,958 --> 00:03:28,958 맨체스터를 상대로 도전하려 하고 있었습니다 80 00:03:31,542 --> 00:03:33,917 블랙번 로버스가 상위 디비전에서 우승한 건 81 00:03:34,000 --> 00:03:36,417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도 전이었습니다 82 00:03:37,208 --> 00:03:38,542 블랙번에서는 83 00:03:38,625 --> 00:03:41,875 팬과 클럽이 서로 끈끈하게 연결돼 있었고 84 00:03:41,958 --> 00:03:44,375 도시 경제가 활성화될 필요가 있었어요 85 00:03:46,250 --> 00:03:48,333 공장도 많이 없어졌고 86 00:03:48,417 --> 00:03:50,833 실직한 사람도 많았지만 87 00:03:50,917 --> 00:03:52,458 항상 축구를 보면서... 88 00:03:52,542 --> 00:03:53,583 "줄리아나 프로이그샤트" 89 00:03:53,667 --> 00:03:56,625 사람들이 힘을 냈던 것 같아요 90 00:03:57,250 --> 00:03:59,583 잭 워커가 나서서 91 00:03:59,667 --> 00:04:02,667 팀을 인수해 줘서 모두 정말 고맙게 여겼습니다 92 00:04:02,750 --> 00:04:04,000 정말 감사했고 93 00:04:04,083 --> 00:04:07,083 성공하는 팀이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 94 00:04:07,167 --> 00:04:08,750 철강 업계 거물 잭의 자금으로 95 00:04:08,833 --> 00:04:10,833 블랙번을 1부 디비전에서 구했지만 96 00:04:10,917 --> 00:04:15,208 3억 파운드 이상의 개인 자산을 지닌 대부호는 97 00:04:15,292 --> 00:04:18,292 투자의 이유를 간단하게 이야기했습니다 98 00:04:18,375 --> 00:04:20,333 경기장이 필요해서 지은 것이고 99 00:04:20,417 --> 00:04:23,625 선수단이 필요해서 꾸리고 있는 겁니다 100 00:04:23,708 --> 00:04:25,250 아직 할 일은 남아 있죠 101 00:04:25,333 --> 00:04:26,583 그때가 기억이 납니다 102 00:04:26,667 --> 00:04:27,667 "짐 화이트 작가 겸 기자" 103 00:04:27,750 --> 00:04:30,167 인수에 대한 주민 의견을 알아보고자 104 00:04:30,250 --> 00:04:31,917 블랙번으로 갔었는데요 105 00:04:32,000 --> 00:04:36,417 마을 전체가 정말이지 큰 의미로 받아들이더군요 106 00:04:36,500 --> 00:04:39,208 잭 워커는 블랙번을 유명하게 만들고 싶어 했죠 107 00:04:39,958 --> 00:04:42,208 잭은 이우드 파크를 재건축했어요 108 00:04:42,292 --> 00:04:44,750 블랙번에 줄지어 들어서 있는 주택들 사이에서요 109 00:04:44,833 --> 00:04:48,833 경기장은 마치 마을 한가운데에 나타난 110 00:04:48,917 --> 00:04:51,667 우주선 같은 느낌을 풍겼어요 111 00:04:51,750 --> 00:04:55,167 돈을 들여서 갑자기 이렇게 멋진 걸 만든 거죠 112 00:04:55,250 --> 00:04:57,875 선수를 기용할 돈도 생겼어요 113 00:05:00,042 --> 00:05:03,000 잭 워커는 1991년에 블랙번을 인수한 후로 114 00:05:03,083 --> 00:05:05,292 이미 거금을 투자했습니다 115 00:05:05,375 --> 00:05:08,250 전설적인 감독인 케니 댈글리시를 기용해서 116 00:05:08,333 --> 00:05:10,208 모두를 놀라게 했죠 117 00:05:10,292 --> 00:05:13,125 케니 댈글리시를 감독으로 임명했을 때가 118 00:05:13,208 --> 00:05:15,958 프리미어 리그에서 손꼽힐... 119 00:05:16,042 --> 00:05:17,417 "닐 하먼 축구 전문 기자" 120 00:05:17,500 --> 00:05:19,083 대단한 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121 00:05:19,167 --> 00:05:22,333 당시 케니 댈글리시는 축구계의 거물이었습니다 122 00:05:22,417 --> 00:05:26,000 후광이 비췄죠 전설의 선수였거든요 123 00:05:26,083 --> 00:05:27,333 리버풀 감독이었는데... 124 00:05:27,417 --> 00:05:28,708 "앨런 시어러" 125 00:05:28,792 --> 00:05:32,042 선수로서도 감독으로서도 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126 00:05:32,125 --> 00:05:33,625 그런 분이 블랙번에 온다니 127 00:05:33,708 --> 00:05:35,792 모든 이의 시선이 집중됐죠 128 00:05:36,583 --> 00:05:38,708 미디어에서 많은 추측 기사를 냈어요 129 00:05:38,792 --> 00:05:41,292 블랙번에 새로 오는 130 00:05:41,375 --> 00:05:44,708 돈 많은 구단주가 어디에 투자할지 궁금해했는데 131 00:05:44,792 --> 00:05:46,875 살짝 신데렐라 이야기 같더라고요 132 00:05:46,958 --> 00:05:49,208 이제 보여 줄 때구나 싶었습니다 133 00:05:49,292 --> 00:05:52,250 워커 회장은 댈글리시에게 막대한 운영비를 지원하고 134 00:05:52,333 --> 00:05:55,625 시어러나 르 소스 같은 신예를 데려오라고 했습니다 135 00:05:55,708 --> 00:06:00,125 블랙번을 성공시키고 싶다면 선수에게 투자해야 했죠 136 00:06:00,208 --> 00:06:04,250 아무나하고 계약한 것이 아니라 실력 있는 선수와 계약했어요 137 00:06:04,333 --> 00:06:08,958 같은 꿈을 설파해서 모두를 한배에 태웠죠 138 00:06:09,875 --> 00:06:12,125 모든 게 잘 풀렸어요 139 00:06:12,208 --> 00:06:15,583 블랙번 탈의실에서 선수들은 공동의 목표를 갖게 됐고 140 00:06:15,667 --> 00:06:20,250 팀 내 간부실에서도 모두 같은 목표를 가지게 됐어요 141 00:06:20,333 --> 00:06:24,458 2천만 파운드를 투자했지만 여전히 우승하지 못한 잭 워커는 142 00:06:24,542 --> 00:06:26,208 더 세게 나갔습니다 143 00:06:26,292 --> 00:06:30,750 2년 만에 영국 이적료 기록을 다시 갈아 치웠죠 144 00:06:30,833 --> 00:06:33,333 영국 축구 역사상 가장 높은 몸값을 가진 선수가 145 00:06:33,417 --> 00:06:36,667 블랙번 로버스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146 00:06:36,750 --> 00:06:39,500 블랙번은 5백만 파운드를 내고 147 00:06:39,583 --> 00:06:41,750 노리치 시티의 공격수 크리스 서튼을 영입했습니다 148 00:06:41,833 --> 00:06:45,542 이번 이적료는 8배나 오른 액수입니다 149 00:06:48,000 --> 00:06:50,375 서튼과 계약을 함으로써 150 00:06:50,458 --> 00:06:54,542 케니 댈글리시는 또 한 명의 고액의 선수를 영입하게 되는군요 151 00:06:54,625 --> 00:06:58,458 블랙번에서 선수를 기용하면서 쓴 금액 때문에 152 00:06:58,542 --> 00:07:00,500 언짢았던 사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153 00:07:00,583 --> 00:07:01,583 "케니 댈글리시 경" 154 00:07:01,667 --> 00:07:04,250 그걸로 또 주목을 받게 되니까 155 00:07:04,333 --> 00:07:06,250 그게 싫었던 것 같아요 156 00:07:06,333 --> 00:07:09,167 댈글리시 감독이 쓸 수 있는 자금이 무한해 보이는데 157 00:07:09,250 --> 00:07:10,625 서튼까지 기용하게 됨으로써 158 00:07:10,708 --> 00:07:13,542 블랙번을 우승으로 이끌고 싶어 하는 159 00:07:13,625 --> 00:07:16,375 워커 회장의 욕망도 다시 한번 드러났습니다 160 00:07:16,750 --> 00:07:19,708 블랙번은 이적 계약에 지불할 능력이 있었잖아요 161 00:07:19,792 --> 00:07:22,083 생각조차 안 해 본 그런 막대한 금액 때문에... 162 00:07:22,167 --> 00:07:23,667 "폴 매카시 축구 전문 기자" 163 00:07:23,750 --> 00:07:27,167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말할 정도로 축구가 변했습니다 164 00:07:27,250 --> 00:07:28,708 '이제 수준이 달라졌군' 165 00:07:28,792 --> 00:07:32,250 '블랙번을 상대하고 싶다고 해서 더 많은 돈을 쓰진 않을 거야' 166 00:07:32,333 --> 00:07:33,625 '우리 팀은 더 크니까' 167 00:07:33,708 --> 00:07:35,583 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168 00:07:35,667 --> 00:07:38,625 군비 확장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169 00:07:38,708 --> 00:07:40,000 상황이 그렇게 되었으니까요 170 00:07:40,083 --> 00:07:42,625 '이 선수를 사고 여기다 돈을 써야지' 171 00:07:42,708 --> 00:07:46,792 프리미어 리그를 통해 새로운 축구의 시대로 172 00:07:46,875 --> 00:07:48,583 진입하고 있었습니다 173 00:07:48,667 --> 00:07:51,042 그때 모든 비용이 상승하게 된 거예요 174 00:07:51,125 --> 00:07:54,708 슈퍼마켓의 규모가 한 단계 올라간 것처럼요 175 00:07:57,250 --> 00:07:58,792 10월 말밖에 안 됐지만 176 00:07:58,875 --> 00:08:01,625 잉글랜드 최고의 팀은 벌써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177 00:08:01,708 --> 00:08:04,167 지난 몇 시즌 동안 느껴 온 부담이겠죠 178 00:08:04,250 --> 00:08:10,125 "블랙번 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994년 10월 23일" 179 00:08:11,083 --> 00:08:13,083 지난 시즌에서 180 00:08:13,167 --> 00:08:16,292 우승컵을 놓고 경쟁했던 두 팀이 오늘 맞붙습니다 181 00:08:17,167 --> 00:08:19,208 시즌 개막 후 첫 격돌에서 182 00:08:19,292 --> 00:08:22,333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183 00:08:22,583 --> 00:08:26,125 기존 챔피언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84 00:08:26,208 --> 00:08:28,208 블랙번이 새로운 경기장에서 맞이했습니다 185 00:08:29,708 --> 00:08:32,91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는 또 하나의 시험이 되겠군요 186 00:08:33,000 --> 00:08:36,333 구단에서 엄청난 투자금을 들여 187 00:08:36,417 --> 00:08:40,917 이 마을에 멋진 경기장을 지어 주었으니 그에 보답하고 188 00:08:41,000 --> 00:08:43,333 충분한 기량을 갖고 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189 00:08:43,417 --> 00:08:46,208 블랙번 로버스가 총력을 기울일 테니까요 190 00:08:46,458 --> 00:08:48,042 블랙번이 지면 191 00:08:48,125 --> 00:08:50,792 맨체스터가 순위에서 앞서는 상황이었죠 192 00:08:50,875 --> 00:08:52,958 첫 번째 맞대결이 중요한 이유는 193 00:08:53,042 --> 00:08:55,250 상대 팀에 심리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94 00:08:55,333 --> 00:08:56,417 "크리스 서튼" 195 00:08:56,500 --> 00:08:57,542 칸토나가 받습니다 196 00:08:57,625 --> 00:09:00,16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가지고 있는 팀과 197 00:09:00,250 --> 00:09:02,667 각 위치에 있는 선수들의 훌륭한 기량을 생각하면 198 00:09:02,750 --> 00:09:04,792 저희하고는 격차가 컸습니다 199 00:09:04,875 --> 00:09:08,875 그야말로 국내 최고의 팀과 경기하는 거였죠 200 00:09:09,583 --> 00:09:10,958 르 소스가 찹니다 201 00:09:11,250 --> 00:09:13,750 슈마이켈이 멀리까지 나오네요 주먹으로 튕겨 냅니다 202 00:09:14,792 --> 00:09:16,667 워허스트 슛! 203 00:09:18,750 --> 00:09:20,083 세상에! 204 00:09:21,875 --> 00:09:23,542 "블랙번 1 : 맨유 0" 205 00:09:23,625 --> 00:09:24,917 휴스군요 206 00:09:25,167 --> 00:09:27,542 전반전이 곧 끝나가는데 리 샤프가 갑니다 207 00:09:28,458 --> 00:09:29,917 페널티 킥이에요 208 00:09:30,000 --> 00:09:34,208 판정을 이해할 수 없군요 저런 판정이 나오다니요! 209 00:09:34,708 --> 00:09:35,875 헤닝 베르그입니다 210 00:09:36,125 --> 00:09:38,958 공을 놓쳤군요 세상에, 믿을 수가 없습니다 211 00:09:43,167 --> 00:09:47,708 큰 팀의 일원으로 작은 팀과 경기하게 되면 212 00:09:47,792 --> 00:09:49,417 유리한 점이 있어요 213 00:09:49,500 --> 00:09:51,667 팀의 역사가 더 깊다는 점이죠 214 00:09:52,042 --> 00:09:55,333 "블랙번 1 : 맨유 1" 215 00:09:56,167 --> 00:09:58,833 일종의 심리 싸움인 겁니다 216 00:09:58,917 --> 00:10:00,708 "에릭 칸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17 00:10:00,792 --> 00:10:02,167 매우 중요하죠 218 00:10:02,250 --> 00:10:03,417 시어러가 찹니다 219 00:10:03,500 --> 00:10:05,208 "블랙번 1 : 맨유 1" 220 00:10:05,292 --> 00:10:06,375 이런! 221 00:10:09,292 --> 00:10:10,917 우리가 맨체스터를 이길 수 있으면 222 00:10:11,000 --> 00:10:14,875 그 자체만으로도 큰 확신이 섭니다 223 00:10:16,250 --> 00:10:19,708 8일 전 이곳에서 3대 2로 이겼었죠 224 00:10:19,792 --> 00:10:22,625 르 소스가 휴스에게 줍니다 225 00:10:22,708 --> 00:10:25,458 3대 2로 맨체스터가 앞서 나갑니다 226 00:10:25,542 --> 00:10:27,042 이제 기억나네요 227 00:10:27,125 --> 00:10:29,29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확실한 기회입니다 228 00:10:29,375 --> 00:10:31,708 칸첼스키스 옆에 샤프가 따라갑니다 229 00:10:31,792 --> 00:10:33,875 아직 공을 잡고 있고요 230 00:10:34,250 --> 00:10:35,792 4대 2입니다 231 00:10:36,125 --> 00:10:37,875 "블랙번 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4" 232 00:10:37,958 --> 00:10:41,125 블랙번에서 2천 6백만 파운드로 새롭게 팀을 꾸렸지만 233 00:10:41,208 --> 00:10:44,125 챔피언을 꺾지는 못했습니다 234 00:10:44,958 --> 00:10:47,250 최고의 선수들은 맨체스터에 있어서 235 00:10:47,333 --> 00:10:49,292 블랙번이 살 수가 없었죠 236 00:10:49,875 --> 00:10:52,375 아무 선수나 영입할 수는 있었겠지만 237 00:10:52,458 --> 00:10:56,250 최고는 맨체스터에 있었으니까 우리 팀이 더 나았던 겁니다 238 00:10:56,333 --> 00:10:59,250 "블랙번 로버스, 3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5위" 239 00:10:59,333 --> 00:11:01,08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위 블랙번 로버스, 4위" 240 00:11:01,167 --> 00:11:03,833 이 대단한 접전은 스카이 채널에서 방영됐고 241 00:11:03,917 --> 00:11:06,833 전국의 가정과 술집에서 시청하였습니다 242 00:11:06,917 --> 00:11:09,958 프리미어 리그는 꼭 봐야 할 프로그램이 되었고 243 00:11:10,042 --> 00:11:11,500 시청자가 늘어남에 따라 244 00:11:11,583 --> 00:11:14,042 더 많은 돈이 경기로 유입되었습니다 245 00:11:14,125 --> 00:11:19,625 축구는 이전보다 훨씬 더 큰 산업이 됐고 246 00:11:19,708 --> 00:11:24,625 그 무렵 국가 산업의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됐어요 247 00:11:24,708 --> 00:11:27,000 프리미어 리그에 관해 이야기 안 하는 사람이 없었죠 248 00:11:27,083 --> 00:11:29,792 하지만 축구계는 이에 잘 대처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249 00:11:29,875 --> 00:11:34,167 축구계에 새로 발을 들인 사람들은 250 00:11:34,250 --> 00:11:39,083 기존 사람들보다 훨씬 더 상류층 사람들이라 251 00:11:39,167 --> 00:11:42,125 축구가 일반 관중으로부터 점차 멀어지게 됐어요 252 00:11:42,208 --> 00:11:46,792 '너무 돈에 치우치고 스포츠 정신이 등한시된다' 253 00:11:46,875 --> 00:11:50,875 노동당 당수 토니 블레어가 축구 구단들을 두고 한 말입니다 254 00:11:50,958 --> 00:11:54,16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시즌권 가격은 255 00:11:54,250 --> 00:11:56,708 4년 사이에 70%나 올랐습니다 256 00:11:56,792 --> 00:11:59,583 평범한 축구 팬들은 터무니없는 값 때문에 257 00:11:59,667 --> 00:12:02,583 축구를 못 보게 될까 봐 우려하고 있습니다 258 00:12:02,667 --> 00:12:04,208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259 00:12:08,583 --> 00:12:09,875 가격은 오르고 있었고 260 00:12:09,958 --> 00:12:13,375 결국 많은 돈이 선수들의 주머니로 들어갔습니다 261 00:12:13,458 --> 00:12:16,208 프리미어 리그 연봉 공동 1위였던 에릭 칸토나는 262 00:12:16,292 --> 00:12:19,000 1주일에 1만 파운드를 벌었다고 하죠 263 00:12:19,083 --> 00:12:23,750 대부분 기자들이 이런 질문을 하곤 했죠 264 00:12:23,833 --> 00:12:27,417 '요즘 축구에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265 00:12:28,083 --> 00:12:29,750 그런데 이렇게 만든 건 본인들이에요 266 00:12:29,833 --> 00:12:32,333 스카이 스포츠를 비롯한 언론 때문이죠 267 00:12:32,417 --> 00:12:34,583 그 사람들이 이렇게 돌아가도록 만든 겁니다 268 00:12:37,375 --> 00:12:40,750 선수가 버는 금액에 관해서 도덕적인 잣대를 269 00:12:40,833 --> 00:12:42,167 들이대고는 했습니다 270 00:12:42,250 --> 00:12:45,500 우리는 선수들이 돈이 많다고 생각했고 271 00:12:45,583 --> 00:12:50,208 그만큼 돈이 많은 사람이라면 행동도 조심해야 한다고 여겼죠 272 00:12:51,958 --> 00:12:54,167 팬과 선수들과의 간격이 점차 벌어지고 273 00:12:54,250 --> 00:12:57,333 언론이 새로운 축구 스타에 점점 더 열을 올리면서 274 00:12:57,417 --> 00:13:00,958 선수들의 생활은 더욱더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275 00:13:02,000 --> 00:13:03,417 르 소스가 찼습니다! 276 00:13:03,500 --> 00:13:06,708 제가 성향이 조금 다르다는 이야기가 돌아다녔던 건 277 00:13:06,792 --> 00:13:09,625 축구 선수의 전형적인 타입이 아니었기 때문일 겁니다 278 00:13:10,000 --> 00:13:12,417 저는 학생처럼 입고 다녔어요 279 00:13:12,500 --> 00:13:13,875 "그레임 르 소스" 280 00:13:13,958 --> 00:13:16,125 가방에는 '가디언' 신문이 튀어나와 있었고 281 00:13:16,208 --> 00:13:20,500 패치를 붙인 찢어진 청바지를 접어 입고 다녔어요 282 00:13:20,583 --> 00:13:23,500 학생처럼 하고 다녔던 것 같아요 283 00:13:24,458 --> 00:13:27,333 그렇게 탈의실로 들어가서 보면 284 00:13:27,417 --> 00:13:30,875 거기 있던 어린 선수나 고참 선수들은 285 00:13:30,958 --> 00:13:33,042 '축구 선수' 하면 떠오르는 286 00:13:33,125 --> 00:13:37,417 전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었던 게 기억납니다 287 00:13:38,292 --> 00:13:40,750 그래서 제가 동성애자라는 소문이 났어요 288 00:13:40,833 --> 00:13:42,875 웨스트햄과 경기를 했는데 289 00:13:42,958 --> 00:13:45,333 그 팀 팬들이 저에 관한 노래를 했죠 290 00:13:45,417 --> 00:13:46,833 동성애를 혐오하는 노래였어요 291 00:13:46,917 --> 00:13:48,583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292 00:13:48,667 --> 00:13:51,500 저한테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생각한 게 기억나요 293 00:13:51,583 --> 00:13:53,542 '데일리 스타' 1면에 294 00:13:53,625 --> 00:13:56,375 저에 관한 기사가 난 적이 있는데 295 00:13:56,458 --> 00:13:59,625 지금의 아내를 처음 만난 시점이었어요 296 00:13:59,708 --> 00:14:02,375 다음 날 큰 경기를 앞두고 1면에 제 기사가 났죠 297 00:14:02,458 --> 00:14:05,208 '동성애자 르 소스 남의 남자가 되다' 298 00:14:05,292 --> 00:14:09,375 신문 1면에 난 기사예요 엄청 웃었습니다 299 00:14:09,458 --> 00:14:13,208 너무 뒤떨어지고 차별적이기까지 하잖아요 300 00:14:13,292 --> 00:14:16,667 신문 머리기사로 써도 되겠다고 생각한 게 웃겼죠 301 00:14:16,750 --> 00:14:18,583 하지만 분명히 302 00:14:18,667 --> 00:14:21,667 그때부터 더 심해졌던 것 같아요 303 00:14:21,750 --> 00:14:24,583 원치 않는 관심을 더 받게 됐죠 304 00:14:24,792 --> 00:14:27,333 그레임 르 소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요 305 00:14:27,417 --> 00:14:29,250 윔블던 소속인 비니 존스가 306 00:14:29,333 --> 00:14:31,000 '더 미러'에 기고한 글이 있어요 307 00:14:31,083 --> 00:14:33,042 - 그 섬세한 양반이요? - 네, 그런 청년이죠 308 00:14:33,125 --> 00:14:36,292 르 소스의 별명이 '작은 눈물방울'이라는군요 309 00:14:36,375 --> 00:14:38,958 또 첼시 선수들이 310 00:14:39,042 --> 00:14:41,917 길거리 술집에 드나들 때 311 00:14:42,000 --> 00:14:45,792 르 소스는 점잔빼며 와인바로 갈 거라고 했고요 312 00:14:45,875 --> 00:14:48,792 축구 선수들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313 00:14:48,875 --> 00:14:50,875 요즘 우리는 '더 선'을 읽는데 314 00:14:50,958 --> 00:14:53,500 르 소스는 아직도 '가디언'을 읽는다네요, 이해해야죠 315 00:14:54,458 --> 00:14:56,125 "그레임 르 소스는 어울리지 못한다" 316 00:14:56,208 --> 00:14:58,167 스포츠 기사와 뉴스 기사가 317 00:14:58,250 --> 00:15:01,125 구별이 안 되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318 00:15:01,583 --> 00:15:03,292 굉장히 지저분해졌습니다 319 00:15:06,083 --> 00:15:08,625 영국 국가대표이자 아스널 선수인 폴 머슨이 320 00:15:08,708 --> 00:15:10,500 오늘 눈물을 떨구며 321 00:15:10,583 --> 00:15:14,792 중독 재활 시설의 경험을 털어놓았습니다 322 00:15:14,875 --> 00:15:17,333 살면서 가장 힘든 경험이었다고 하는데요 323 00:15:17,542 --> 00:15:20,792 폴에게는 정말 힘든 상황입니다 324 00:15:20,875 --> 00:15:23,875 기자 회견장에 갔었던 게 생각이 나는군요 325 00:15:23,958 --> 00:15:27,083 폴 머슨이 무너졌던 날이죠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어요 326 00:15:27,167 --> 00:15:31,083 정말 안 돼 보였죠 죽고 싶어 하는 것 같았어요 327 00:15:31,292 --> 00:15:34,167 저는 폭음을 하고 중독자처럼 도박을 했습니다 328 00:15:34,250 --> 00:15:35,333 "폴 머슨 아스널" 329 00:15:35,417 --> 00:15:37,917 그러다 코카인에 손을 대게 됐는데 330 00:15:38,000 --> 00:15:41,125 더는 예전의 제 모습이 아니었죠 331 00:15:41,208 --> 00:15:44,000 원래 중독에 잘 빠지는 사람이면 332 00:15:44,083 --> 00:15:45,792 더 심하게 중독됩니다 333 00:15:45,875 --> 00:15:48,875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날 334 00:15:48,958 --> 00:15:51,708 밤에 놀러 나갔다가 술집으로 갔어요 335 00:15:51,792 --> 00:15:55,833 아침에 술집에서 나와서 훈련장까지 택시를 탔죠 336 00:15:55,917 --> 00:15:58,958 택시 뒤에서 약을 하는데 기사가 그러더라고요 337 00:15:59,042 --> 00:16:00,458 '뭐 하고 있는 겁니까?' 338 00:16:00,542 --> 00:16:03,167 저 자신이 정말 죽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339 00:16:03,250 --> 00:16:05,125 나쁜 생각도 하고 있었고요 340 00:16:05,208 --> 00:16:07,958 제가 제대로 살지 못하는 것 같아서 341 00:16:08,042 --> 00:16:10,125 켄 프라이어를 찾아갔어요 342 00:16:10,375 --> 00:16:11,958 가서 힘들다고 말했죠 343 00:16:12,042 --> 00:16:13,458 수도 병원 출신인 344 00:16:13,542 --> 00:16:17,000 스티븐 스티븐스라는 사람을 붙여 줬는데 345 00:16:17,250 --> 00:16:19,667 자기 병원 치료 센터에 오라고 했어요 346 00:16:19,750 --> 00:16:21,167 이제 인생에 선택권이 생겼어요 347 00:16:21,250 --> 00:16:23,292 예전처럼 술을 진탕 마시거나 348 00:16:23,375 --> 00:16:25,542 도박이나 마약에 손을 댈 수도 있고 349 00:16:25,625 --> 00:16:28,375 다른 방향으로 갈 수도 있죠 그게 제 목표예요 350 00:16:28,458 --> 00:16:31,542 하루하루를 살아낼 수밖에 없잖아요 351 00:16:36,583 --> 00:16:38,792 그게 뉴스 기사인가요? 축구 기사인가요? 352 00:16:38,875 --> 00:16:41,000 어느 부분에서는 둘 다겠죠 353 00:16:41,083 --> 00:16:44,000 어떻게 봐야 할지 구분하기가 어려웠어요 354 00:16:44,417 --> 00:16:46,667 "코카인에 중독됐어요" 355 00:16:46,750 --> 00:16:48,958 언론은 신문을 팔아야 했겠죠 356 00:16:49,042 --> 00:16:52,417 당시 큰 기삿거리였고 뉴스였잖아요 357 00:16:52,500 --> 00:16:54,750 아스널 선수가 코카인을 복용한다는 건 358 00:16:54,833 --> 00:16:56,958 정말 큰 일이었고 영구 제명하라는 사람들도 있었죠 359 00:16:57,042 --> 00:16:59,958 그 충격의 도가니를 절대 못 잊을 겁니다 360 00:17:00,042 --> 00:17:02,542 그때 당시에는 제가 중독된 줄도 몰랐어요 361 00:17:02,625 --> 00:17:06,708 그냥 괴팍하고 약하고 신경 쓰지 않는 줄 알았죠 362 00:17:06,792 --> 00:17:08,583 병이 있는 줄은 몰랐고 363 00:17:08,667 --> 00:17:11,042 계속 걱정하면서 생각을 하게 됐어요 364 00:17:11,125 --> 00:17:13,667 '축구를 하지 못하게 되면 내게 남는 게 뭐지?' 365 00:17:23,083 --> 00:17:25,667 내려가서 한번 봅시다 366 00:17:25,750 --> 00:17:29,792 한편 경기장에서는 블랙번의 전술이 화제였습니다 367 00:17:29,875 --> 00:17:31,500 블랙번부터 보겠습니다 368 00:17:31,583 --> 00:17:33,667 배치 측면에서 다른 게 있는지 보죠 369 00:17:33,750 --> 00:17:35,750 블랙번을 예로 들어 자주 말하는데요 370 00:17:35,833 --> 00:17:38,042 뒤에 있는 네 명이 베르그, 피어스 371 00:17:38,125 --> 00:17:40,208 헨드리, 르 소스입니다 372 00:17:41,292 --> 00:17:44,292 2천 6백만 파운드짜리 잭 워커의 도박이 373 00:17:44,375 --> 00:17:46,417 제값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374 00:17:46,750 --> 00:17:48,292 서튼이 다시 받습니다 375 00:17:48,375 --> 00:17:51,333 슛! 들어갑니다 376 00:17:51,417 --> 00:17:52,625 "노팅엄 0 블랙번 2" 377 00:17:52,708 --> 00:17:56,542 경기에 나가면서 이미 이길 줄 알고 있었어요 378 00:17:56,625 --> 00:17:58,667 시어러가 찬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옵니다 379 00:17:58,750 --> 00:18:00,167 윌콕스가 마무리하네요 380 00:18:00,250 --> 00:18:04,958 우리 팀 선수와 경기 운영 방식으로 381 00:18:05,042 --> 00:18:07,625 그렇게 자신감 넘친 건 흔치 않은 일이었죠 382 00:18:07,708 --> 00:18:09,583 전부 이겨 버릴 참이었어요 383 00:18:09,667 --> 00:18:11,042 셔우드! 384 00:18:11,500 --> 00:18:13,375 승리한 매 경기가 385 00:18:13,625 --> 00:18:15,167 정말 마법 같았어요 386 00:18:15,250 --> 00:18:18,792 어떤 기분이었냐면 '우리가 이길 거야'라는 생각이 387 00:18:18,875 --> 00:18:20,667 자연스럽게 들었죠 388 00:18:20,750 --> 00:18:23,417 마치 종교 같았어요 그들을 믿는 거죠 389 00:18:23,500 --> 00:18:25,667 르 소스의 공을 잘 가로챘습니다 390 00:18:25,750 --> 00:18:27,333 크리스마스 때 훌륭한 경기를 했고 391 00:18:27,417 --> 00:18:30,625 더 큰 산도 넘을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392 00:18:30,708 --> 00:18:32,792 적절한 때를 보고 있군요 393 00:18:32,875 --> 00:18:35,292 지금인가 봅니다 시어러가 가 있네요! 394 00:18:35,375 --> 00:18:36,542 시어러의 골입니다! 395 00:18:36,625 --> 00:18:38,667 탄력이 붙어서 매 경기가 기대됐어요 396 00:18:38,750 --> 00:18:40,458 리듬을 탄 셈이죠 397 00:18:41,042 --> 00:18:42,625 르 소스군요 398 00:18:42,708 --> 00:18:43,958 찼습니다! 399 00:18:44,042 --> 00:18:45,875 블랙번 그레임 르 소스의 골입니다 400 00:18:45,958 --> 00:18:48,833 모두가 전술을 이해했고 좋은 경기를 펼쳤습니다 401 00:18:48,917 --> 00:18:53,375 그러고 나서 프리미어 리그의 정점을 찍게 된 거죠 402 00:18:53,458 --> 00:18:54,458 "블랙번 로버스 2위" 403 00:18:54,542 --> 00:18:55,542 갈 길이 멉니다 404 00:18:55,625 --> 00:18:57,292 이제 시즌 중반을 조금 넘은 시점이고 405 00:18:57,375 --> 00:18:59,292 아직 1월도 안 됐으니까요 406 00:18:59,375 --> 00:19:01,958 계속해서 최선을 다해 봐야죠 407 00:19:02,042 --> 00:19:04,792 저희가 1위 자리에 있으니 모든 이의 표적이 될 겁니다 408 00:19:04,875 --> 00:19:07,917 굉장히 고무되어 있는 팀인 것 같이 느껴졌어요 409 00:19:08,000 --> 00:19:09,708 저한테 있어서는 410 00:19:09,792 --> 00:19:13,958 그 정도로 저희 팀이 다르다고 느껴졌었고 411 00:19:14,042 --> 00:19:17,500 우리가 해야 할 일과 통제할 수 있는 일에 412 00:19:17,583 --> 00:19:20,542 집중하는 능력 또한 남달랐다고 느꼈어요 413 00:19:24,833 --> 00:19:26,875 경기 후 3개월이 지났을 무렵 414 00:19:26,958 --> 00:19:29,667 블랙번은 맨유보다 5점 앞서 있었고 415 00:19:29,750 --> 00:19:32,167 두 팀은 다시 한번 붙게 됩니다 416 00:19:32,458 --> 00:19:35,583 올드 트래퍼드에서 정말 중요한 경기가 열리는군요 417 00:19:35,667 --> 00:19:37,625 이곳 꿈의 구장에서 말이죠 418 00:19:38,333 --> 00:19:41,79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대 블랙번 로버스" 419 00:19:41,875 --> 00:19:44,125 "1995년 1월 22일" 420 00:19:44,667 --> 00:19:46,500 양 팀이 경기장으로 나옵니다 421 00:19:46,583 --> 00:19:49,708 선수들 얼굴에 긴장감이 역력하군요 422 00:19:51,042 --> 00:19:55,375 1914년 이후 첫 우승을 염원하는 블랙번과 423 00:19:55,458 --> 00:19:59,792 3연속 우승을 노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입니다 424 00:20:00,375 --> 00:20:02,875 올드 트래퍼드에서 경기를 시작하며 425 00:20:02,958 --> 00:20:06,625 모두 이렇게 되뇌었어요 '나가서 승리하여' 426 00:20:06,708 --> 00:20:09,917 '종지부를 찍자' 427 00:20:11,708 --> 00:20:13,083 빠르게 올려 줍니다 428 00:20:13,542 --> 00:20:15,208 칸토나! 429 00:20:17,625 --> 00:20:18,750 골입니다! 430 00:20:18,833 --> 00:20:19,875 "맨유 1 : 블랙번 0" 431 00:20:19,958 --> 00:20:22,083 수비수로서의 제 역할은 칸토나를 잘 막고 432 00:20:22,167 --> 00:20:23,792 골을 못 넣게 하는 거였는데 433 00:20:23,875 --> 00:20:27,167 그런 선수는 막아봐야 소용이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434 00:20:27,458 --> 00:20:28,792 "맨유 1 : 블랙번 0" 435 00:20:28,875 --> 00:20:29,958 베르그 436 00:20:30,333 --> 00:20:31,750 시어러가 들어옵니다 437 00:20:32,375 --> 00:20:33,667 셔우드가 넣습니다! 438 00:20:34,542 --> 00:20:38,000 - 아닌가 보군요 - 시어러를 밀었다는데요 439 00:20:38,583 --> 00:20:43,500 블랙번 쪽에서 계속 항의를 할 것 같네요 440 00:20:43,583 --> 00:20:45,542 지금 보시는 게 아까 장면입니다 441 00:20:46,792 --> 00:20:50,208 제가 보기에는 팔을 살짝 든 게 다인데요 442 00:20:50,292 --> 00:20:53,333 시어러가 그렇게까지 잘못한 건 아닙니다 443 00:20:53,708 --> 00:20:54,958 대응할 수가 없었죠 444 00:20:55,042 --> 00:20:58,292 우승을 하려면 그런 결과가 필요했을 테니까요 445 00:20:58,375 --> 00:21:02,917 블랙번과의 점수를 2점으로 좁힙니다 446 00:21:03,000 --> 00:21:07,000 에릭 칸토나가 다시 맨체스터의 영웅이 됩니다 447 00:21:07,083 --> 00:21:08,417 에릭 칸토나를 생각하면 448 00:21:08,500 --> 00:21:10,667 로마 황제 같다는 인상을 받아요 449 00:21:10,750 --> 00:21:13,917 앉아 있는데도 가슴을 쫙 펴고 450 00:21:14,000 --> 00:21:16,000 도도하게 쳐다보죠 451 00:21:16,083 --> 00:21:17,375 그 모습을 보고 452 00:21:17,458 --> 00:21:19,500 프리미어 리그에 속한 다른 팀과 팬들은 453 00:21:19,583 --> 00:21:22,333 자세를 고쳐 앉고 말하게 되죠 '뭔가 좀 다르군' 454 00:21:22,417 --> 00:21:25,625 '이게 프리미어 리그인 거야' 455 00:21:25,708 --> 00:21:29,583 프랑스 출신의 득점자는 맨체스터의 부적이 되었고 456 00:21:29,667 --> 00:21:31,792 경기장에서 득점을 올릴수록 457 00:21:31,875 --> 00:21:34,125 더 많은 관심을 끌게 되었습니다 458 00:21:34,708 --> 00:21:37,875 수많은 경기 출전 영상이 TV에 나오고 459 00:21:37,958 --> 00:21:41,750 축구에 관해 다루는 신문 기사가 많아졌죠 460 00:21:41,833 --> 00:21:44,250 부담감이 더 심해졌어요 461 00:21:45,042 --> 00:21:47,083 카메라맨이 에릭을 따라다니면서 462 00:21:47,167 --> 00:21:50,667 사생활 이야기를 얻어내려고 했어요 463 00:21:50,750 --> 00:21:55,333 점점 더 많은 선수가 그런 일에 시달렸죠 464 00:21:55,417 --> 00:21:58,250 사람들의 기대라는 감옥에 갇힌 465 00:21:59,208 --> 00:22:01,917 죄수가 된 것 같았어요 466 00:22:02,875 --> 00:22:05,833 나 자신에게 뭘 기대해야 하는지도 몰랐죠 467 00:22:07,167 --> 00:22:08,125 그게... 468 00:22:08,875 --> 00:22:10,083 저도 모르겠네요 469 00:22:10,583 --> 00:22:13,333 사회적인 반응도 그렇고 470 00:22:13,417 --> 00:22:16,542 대중과 팬은 에릭의 평판을 이미 알고 있었죠 471 00:22:16,625 --> 00:22:18,833 그래서 계속해서 에릭을 시험하려고 했습니다 472 00:22:18,917 --> 00:22:20,667 호텔에 같이 있었는데 473 00:22:21,083 --> 00:22:25,000 위층에 사람들이 몰려 있었어요 474 00:22:25,083 --> 00:22:26,958 저희는 앉아서 한잔하고 있었는데 475 00:22:27,042 --> 00:22:29,875 사람들이 에릭에게 침을 뱉었죠 476 00:22:29,958 --> 00:22:33,333 에릭이 침 뱉은 사람을 잡았는데 477 00:22:33,417 --> 00:22:35,167 어쩔 거냐는 태도더군요 478 00:22:35,750 --> 00:22:39,583 그런 경험들을 통해 에릭이 어떤 일들을 겪는지 479 00:22:39,667 --> 00:22:41,250 알 수 있었어요 480 00:22:41,583 --> 00:22:43,667 물론 사람들은 판단하죠 481 00:22:44,167 --> 00:22:47,750 영국에서는 저에게 482 00:22:48,333 --> 00:22:50,333 이런 식으로 대했지만 저는 아무것도 몰랐죠 483 00:22:50,417 --> 00:22:52,583 직감적으로 느끼는 게 다였어요 484 00:22:53,292 --> 00:22:57,500 "크리스털 팰리스 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485 00:22:57,583 --> 00:22:59,458 "1995년 1월 25일" 486 00:23:04,042 --> 00:23:06,917 매번 맨체스터와의 경기일이 정해져 있었지만 487 00:23:07,000 --> 00:23:10,167 대중의 관심이 얼마나 큰지 그다음 날까지 488 00:23:10,250 --> 00:23:12,167 잘 파악이 안 됐어요 489 00:23:12,250 --> 00:23:13,250 "리처드 쇼" 490 00:23:13,333 --> 00:23:16,000 모든 신문의 1면을 장식한 걸 보고 깨닫곤 했죠 491 00:23:20,625 --> 00:23:22,833 팀 내 최고의 선수를 흥분시키려 했다면 492 00:23:23,125 --> 00:23:26,375 에릭을 표적으로 삼았을 거예요 493 00:23:26,750 --> 00:23:29,875 맨체스터의 흐름을 깰 수 있었을 겁니다 494 00:23:30,417 --> 00:23:32,708 발로 차고 계속 신경을 건드리면 495 00:23:32,792 --> 00:23:35,042 에릭이 반응할 줄 알고 있었거든요 496 00:23:36,792 --> 00:23:38,708 크리스 콜먼이랑 중앙 수비수로 뛰었어요 497 00:23:38,792 --> 00:23:42,083 맨체스터를 상대할 땐 행운을 빌면서 기도했죠 498 00:23:42,167 --> 00:23:45,708 한두 점만 내주고 버티게 해 달라고요 499 00:23:45,792 --> 00:23:46,917 주변에서 묻더라고요 500 00:23:47,000 --> 00:23:49,375 칸토나를 집중적으로 맡았었느냐고요 501 00:23:49,458 --> 00:23:52,958 전담 수비를 했냐고 묻는데 아뇨, 전혀 그렇지 않아요 502 00:23:53,042 --> 00:23:54,750 맨체스터 선수를 어떻게 전담 수비합니까? 503 00:23:54,833 --> 00:23:56,542 잘하는 선수가 그렇게 많은데요 504 00:23:56,625 --> 00:23:59,625 크리스털 팰리스는 선수들을 약 올리려 했고 505 00:23:59,708 --> 00:24:00,583 그러다 보니 506 00:24:00,667 --> 00:24:01,625 "피터 슈마이켈" 507 00:24:01,708 --> 00:24:04,333 1995년 1월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508 00:24:04,417 --> 00:24:06,542 사건이 일어났어요 509 00:24:06,625 --> 00:24:09,167 그 이후로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510 00:24:09,250 --> 00:24:11,458 그런 규모의 사건이었죠 511 00:24:13,250 --> 00:24:14,792 칸토나가 돌파하려다가 512 00:24:14,875 --> 00:24:17,292 혼선 중에 쇼를 살짝 쳤습니다 513 00:24:17,375 --> 00:24:20,792 부심의 시력이 정말 좋네요 514 00:24:22,208 --> 00:24:23,458 자... 515 00:24:23,542 --> 00:24:26,333 긴장감이 고조되며 레드카드까지 나옵니다 516 00:24:27,208 --> 00:24:28,708 아침 기사 1면 감이군요 517 00:24:28,792 --> 00:24:31,875 일부러 발을 건 게 아닙니다 전혀 그런 게 아니었죠 518 00:24:31,958 --> 00:24:34,833 그걸로 제가 문제를 삼지도 않았어요 519 00:24:34,917 --> 00:24:37,625 그런 악동 같은 모습으로 경기하는 걸 저도 좋아해요 520 00:24:37,708 --> 00:24:39,083 에릭은 조금 건방졌잖아요 521 00:24:39,167 --> 00:24:42,208 몸싸움 중에 충분히 생길 수 있는 일이었어요 522 00:24:53,542 --> 00:24:56,000 제 생각에는 부심과 주심이 잘 본 것 같은데요 523 00:24:56,083 --> 00:24:59,542 에릭이 따라가고 있었고 리처드 쇼도 같이 달렸습니다 524 00:24:59,625 --> 00:25:00,583 에릭이... 세상에! 525 00:25:00,667 --> 00:25:04,500 칸토나가 앞줄에 있던 팬과 싸우고 있습니다 526 00:25:04,583 --> 00:25:07,958 셀허스트 파크의 보도진 석은 중앙선 쪽에 있었는데 527 00:25:08,042 --> 00:25:09,250 조금 뒤쪽이었어요 528 00:25:09,333 --> 00:25:12,625 제가 내려다봤는데 갑자기 어떤 사람이 529 00:25:12,708 --> 00:25:15,125 빠르게 달려서 내려오더라고요 530 00:25:15,792 --> 00:25:19,917 그리고 공격적인 말을 분명히 했습니다 531 00:25:21,042 --> 00:25:23,750 목격자들은 축구 팬인 매슈 시먼스가 532 00:25:23,833 --> 00:25:27,125 칸토나의 국적과 어머니를 욕했다고 진술했습니다 533 00:25:27,208 --> 00:25:30,542 그 사람이 내려와서 에릭에게 심한 욕을 했는데 534 00:25:31,375 --> 00:25:34,458 에릭이 참지 못하고 혼쭐을 내주기로 한 겁니다 535 00:25:35,042 --> 00:25:36,917 정말 충격적입니다 536 00:25:37,000 --> 00:25:39,708 칸토나가 팬을 공격했어요! 이런, 세상에! 537 00:25:39,792 --> 00:25:42,875 칸토나가 발로 차고 주먹질을 합니다! 538 00:25:42,958 --> 00:25:45,708 칸토나가 뛰어 들어가네요! 539 00:25:45,792 --> 00:25:48,708 그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540 00:25:48,792 --> 00:25:53,250 군중 속으로 뛰어 들어가는 걸 보고 놀랐죠 541 00:25:53,333 --> 00:25:55,542 날아서 팬을 찼습니다! 542 00:25:55,625 --> 00:25:59,042 - 가슴을 발로 먼저 찼고... - 맨체스터 선수들이 뛰어옵니다 543 00:25:59,125 --> 00:26:02,542 이렇게 불명예스러운 사건은 처음 봅니다! 544 00:26:03,000 --> 00:26:04,833 맨체스터 코치인 노먼 데이비스가 545 00:26:04,917 --> 00:26:06,375 말리고 있습니다 546 00:26:09,167 --> 00:26:12,500 당시에 저희 코치 노먼 데이비스를 보고 있었어요 547 00:26:12,958 --> 00:26:14,458 폭발해 버렸습니다 548 00:26:14,542 --> 00:26:16,708 에릭이 정말 화가 난 게 눈에 보였고 549 00:26:16,792 --> 00:26:18,125 너무나도 화가 나 있는 상태라 550 00:26:18,208 --> 00:26:20,875 노먼 코치가 말리는 데 애를 먹었어요 551 00:26:20,958 --> 00:26:23,833 그래서 제가 도와드렸고 데리고 나가서 552 00:26:23,917 --> 00:26:27,125 탈의실로 갔는지도 확인을 했죠 553 00:26:27,208 --> 00:26:30,083 저도 얼마나 그러고 싶었는지 몰라요 554 00:26:30,833 --> 00:26:34,458 그때는 에릭이 과하게 자극받았던 거죠 555 00:26:34,542 --> 00:26:36,792 당시에 큰 충격이었습니다 556 00:26:36,875 --> 00:26:40,042 정말로 그랬다니 믿을 수가 없었죠 557 00:26:40,125 --> 00:26:43,083 에릭 칸토나는 한 번 더 558 00:26:43,167 --> 00:26:46,542 극적인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습니다 559 00:26:48,958 --> 00:26:50,458 경기가 끝난 후 560 00:26:50,542 --> 00:26:53,042 탈의실로 갔을 때 분위기가 안 좋았어요 561 00:26:54,042 --> 00:26:57,833 조용했었고 혼란스러웠던 게 기억나네요 562 00:26:58,333 --> 00:27:00,375 다음에 어떤 일이 생길지 아무도 몰랐고 563 00:27:00,458 --> 00:27:04,375 이 상황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도 몰랐어요 564 00:27:04,458 --> 00:27:06,875 그냥 엄청 숙연했고 565 00:27:06,958 --> 00:27:10,667 조용한 분위기가 탈의실에 감돌았어요 566 00:27:10,750 --> 00:27:13,500 그러다 제가 에릭을 보고 말했죠 567 00:27:13,583 --> 00:27:15,917 '에릭, 도대체...'라고 말을 하려는데 568 00:27:16,000 --> 00:27:19,625 인스가 제게 소리쳤어요 소리치진 않았었네요 569 00:27:19,708 --> 00:27:21,417 저보고 입 다물라고 하더라고요 570 00:27:21,500 --> 00:27:23,375 그렇게 상황이 끝났어요 571 00:27:23,458 --> 00:27:25,083 퇴장을 당하게 되면 572 00:27:25,167 --> 00:27:27,042 부당한 일을 당했다는 생각이 들고 573 00:27:27,125 --> 00:27:30,167 마음이 갈피를 못 잡거든요 그 순간에 이성을 잃은 거죠 574 00:27:30,250 --> 00:27:31,667 우리 모두 사람이잖아요 575 00:27:31,750 --> 00:27:34,125 프로 축구 선수로 활동하고 있지만 576 00:27:34,208 --> 00:27:37,250 사람들이 얼마를 받는다고 하든 577 00:27:37,333 --> 00:27:38,958 실제로 얼마를 받든 간에 578 00:27:39,417 --> 00:27:41,875 다른 사람들처럼 이성을 잃을 수 있다고 봐요 579 00:27:41,958 --> 00:27:46,583 사건의 전체적인 경위는 사우스 노우드 경찰서에서 580 00:27:46,667 --> 00:27:48,917 자세히 조사하게 될 것이고 581 00:27:49,000 --> 00:27:50,917 그 후에 우리 경찰이 582 00:27:51,000 --> 00:27:54,542 수사 결과에 따라 일을 진행할 것입니다 583 00:27:57,250 --> 00:28:00,500 퇴장으로 이어진 이 사건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584 00:28:00,583 --> 00:28:03,750 그냥 조금 심한 말다툼이었잖아요 585 00:28:03,833 --> 00:28:05,542 악의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586 00:28:05,625 --> 00:28:08,167 에릭이 방향을 바꾸다가 서로 부딪힌 거고 587 00:28:08,250 --> 00:28:10,625 - 제가 넘어진 것뿐이에요 - 에릭이 발로 찼나요? 588 00:28:10,708 --> 00:28:12,583 솔직히 말하면 아무 느낌도 안 났습니다 589 00:28:12,667 --> 00:28:13,917 그냥 약간 부딪힌 거죠 590 00:28:14,000 --> 00:28:15,667 많은 이야기를 드리진 못하겠지만 591 00:28:15,750 --> 00:28:18,708 정신을 차려보니 에릭이 퇴장당하고 있더군요 592 00:28:18,792 --> 00:28:20,250 본인이 먼저 파울을 한 건가요? 593 00:28:20,333 --> 00:28:22,417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594 00:28:23,125 --> 00:28:24,250 고맙습니다 595 00:28:24,333 --> 00:28:25,333 - 고마워요, 리처드 - 네 596 00:28:25,417 --> 00:28:27,500 그런 것만 물어봐서 미안합니다 597 00:28:27,583 --> 00:28:29,500 저희는 그런 광경을 처음 봤거든요 598 00:28:29,583 --> 00:28:33,500 저는 정말 처음이었어요 정말 놀라긴 했지만 599 00:28:33,875 --> 00:28:35,000 이해가 되기도 했어요 600 00:28:35,083 --> 00:28:37,250 에릭 칸토나가 영구 제명을 당해야 할까요? 601 00:28:37,458 --> 00:28:38,667 예상했던 질문일 수 있겠네요 602 00:28:38,750 --> 00:28:41,125 에릭 칸토나가 영구 제명을 당해야 할까요? 603 00:28:41,208 --> 00:28:42,250 로지 보이콧 씨? 604 00:28:42,333 --> 00:28:44,042 여기 계신 분들이 리버풀 출신이니 605 00:28:44,125 --> 00:28:46,333 모두 찬성하실 것 같군요 606 00:28:46,417 --> 00:28:47,958 제게는 비열한 행위로 보이고요 607 00:28:48,042 --> 00:28:50,417 그의 행동을 정당화하려는 어린아이들에게 608 00:28:50,500 --> 00:28:52,167 이런 선례를 남기는 건... 609 00:28:52,250 --> 00:28:55,167 프로 축구 선수가 푯값을 낸 팬을 때린 건 610 00:28:55,250 --> 00:28:57,542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611 00:28:57,625 --> 00:28:59,083 그래요 문제가 있는 사람이지만 612 00:28:59,167 --> 00:29:01,625 영국 축구 경기에서 제외하는 건 안 되죠 613 00:29:02,625 --> 00:29:05,125 언론은 칸토나가 뛰어 올라가서 614 00:29:05,208 --> 00:29:07,833 크리스털 팬을 끌어 내린 걸 보고 좋아했을 겁니다 615 00:29:07,917 --> 00:29:10,042 그곳에서 칸토나가 한 행동은 616 00:29:10,125 --> 00:29:12,750 완벽한 기삿거리였으니까요 617 00:29:12,833 --> 00:29:16,167 나쁜 사람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었어요 618 00:29:16,250 --> 00:29:17,833 그게 중요한 게 아니죠 619 00:29:17,917 --> 00:29:21,292 프리미어 리그의 사건 사고에 휘말려 있는 사람이었으니까요 620 00:29:21,375 --> 00:29:22,917 '더 선'에서 기사를 냈는데 621 00:29:23,000 --> 00:29:25,667 1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이었습니다 622 00:29:25,750 --> 00:29:28,833 사실상 거의 모든 페이지를 칸토나에게 할애했죠 623 00:29:28,917 --> 00:29:33,542 칼럼니스트는 씩씩대며 '축구의 수치'라고 했고 624 00:29:33,625 --> 00:29:37,458 모든 생각을 가감 없이 쏟아냈어요 625 00:29:41,000 --> 00:29:43,75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사랑 에릭 칸토나 626 00:29:43,833 --> 00:29:46,708 프랑스의 선장이자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가 627 00:29:46,792 --> 00:29:50,583 축구 경기의 명예를 훼손하여 고발당했습니다 628 00:29:52,042 --> 00:29:55,000 쉽게 흥분하거나 감정적으로 동요하는 629 00:29:55,083 --> 00:29:56,833 프랑스 남자의 표본이 아닌가 싶습니다 630 00:29:56,917 --> 00:30:01,583 자신도 통제하지 못하는 불안함이 성격에 내재된 거죠 631 00:30:01,667 --> 00:30:03,875 에릭 칸토나는 미친 것 같아요 632 00:30:03,958 --> 00:30:06,333 퇴장당했으면 그냥 나갔으면 됐잖아요 633 00:30:06,417 --> 00:30:07,542 다른 선수들처럼요 634 00:30:07,625 --> 00:30:11,083 누군가 뭐라고 한 걸 참지 못한 거죠 635 00:30:11,167 --> 00:30:13,458 에릭 칸토나를 좋아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시다는데 636 00:30:13,542 --> 00:30:14,708 이야기해 주시죠 637 00:30:14,792 --> 00:30:17,292 이유는 많지만 그중 하나는 경기를 잘하기 때문이에요 638 00:30:17,375 --> 00:30:20,750 정말 좋아하는 선수라 월요일에 제 딸이 태어나자 639 00:30:20,833 --> 00:30:22,458 중간 이름을 칸토나로 지었어요 640 00:30:22,542 --> 00:30:24,208 '로라 제인 칸토나 보일'이죠 641 00:30:24,292 --> 00:30:26,500 지금도 이름을 딴 것에 대한 후회는 없어요 642 00:30:26,583 --> 00:30:28,250 과잉 반응을 보였지만 643 00:30:28,333 --> 00:30:29,917 칸토나도 사람이잖아요 아닌가요? 644 00:30:30,000 --> 00:30:32,958 타블로이드 언론이 제대로 물었던 거죠 645 00:30:33,042 --> 00:30:35,792 몇 년간 외국인 혐오를 해 왔잖아요 646 00:30:35,875 --> 00:30:38,083 프랑스 화물 트럭 파업 기사도 있었고 647 00:30:38,167 --> 00:30:40,667 그 사람들이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걸 좋아했는데 648 00:30:40,750 --> 00:30:42,792 칸토나가 완벽한 소재였던 거예요 649 00:30:42,875 --> 00:30:46,625 맨유는 항상 가장 큰 팀이었고 지금은 가장 성공한 팀이 됐어요 650 00:30:46,708 --> 00:30:48,750 그리고 영국 타블로이드지가 651 00:30:48,833 --> 00:30:51,625 사람들을 나락으로 끌어내리려 한다는 걸 652 00:30:52,042 --> 00:30:53,792 모두가 잘 알고 있죠 653 00:30:55,083 --> 00:30:58,292 제 축구 인생 내내 팬들이 저를 괴롭혔어요 654 00:30:58,375 --> 00:30:59,833 끔찍한 일들도 있었죠 655 00:30:59,917 --> 00:31:01,750 정당했던 일은 없었어요 656 00:31:01,833 --> 00:31:04,042 어떤 면에서는 많이 안타까웠어요 657 00:31:04,125 --> 00:31:08,458 자제력이 그 정도까지 떨어진 걸 보고 마음이 안 좋았죠 658 00:31:08,542 --> 00:31:11,708 에릭이 이성을 잃고 화를 냈는데 659 00:31:11,792 --> 00:31:14,208 너무 극심한 반응을 보인 것에 660 00:31:14,292 --> 00:31:17,417 모든 사람이 충격을 받은 것 같았어요 661 00:31:19,208 --> 00:31:20,875 안녕하십니까 662 00:31:21,750 --> 00:31:25,87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입장을 발표하고자 합니다 663 00:31:26,250 --> 00:31:29,66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늘 에릭 칸토나에게 664 00:31:29,750 --> 00:31:35,542 94, 95년 시즌 나머지 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665 00:31:36,708 --> 00:31:38,792 추가로 해당 선수는 계약상에 고지되어있는 666 00:31:38,875 --> 00:31:41,875 최대 금액의 벌금을 물게 됐습니다 667 00:31:43,583 --> 00:31:46,125 구단에서 에릭을 출전 정지시킨다고 했을 때 668 00:31:46,208 --> 00:31:49,542 그 정도면 충분한 벌이라고 저희는 생각했었습니다 669 00:31:49,625 --> 00:31:52,958 우승을 놓고 하는 경기에서 제 몫을 다하지 못할 테니 670 00:31:53,042 --> 00:31:55,750 본인과 팀 모두에게 해가 되겠다고 생각했죠 671 00:31:55,833 --> 00:31:58,250 저희는 그 정도면 됐다고 생각했어요 672 00:31:58,875 --> 00:31:59,875 그런데 관계자들은 673 00:31:59,958 --> 00:32:02,042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674 00:32:02,750 --> 00:32:05,750 어젯밤 있었던 일은 경기의 명예를 훼손했습니다 675 00:32:05,833 --> 00:32:08,833 축구 협회는 오늘 저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이자 676 00:32:08,917 --> 00:32:11,792 프랑스 출신인 에릭 칸토나를 위법 행위로 고발했습니다 677 00:32:11,875 --> 00:32:14,042 경기의 평판을 떨어뜨린 행위였죠 678 00:32:14,125 --> 00:32:18,042 다른 팀이었으면 제명되었을 수도 있었는데 679 00:32:18,125 --> 00:32:19,95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는 680 00:32:20,042 --> 00:32:22,375 내가 원하면 가도 된다고 했어요 681 00:32:22,458 --> 00:32:25,125 항상 제게 제가 원하면 떠나라고 했죠 682 00:32:25,208 --> 00:32:27,125 그렇게 말한다면 팀에 남아야죠 683 00:32:32,958 --> 00:32:36,125 불같은 성격을 가진 맨체스터의 프랑스인 선수가 684 00:32:36,208 --> 00:32:38,458 축구 협회 징계 위원회에 출석했습니다 685 00:32:38,542 --> 00:32:40,750 축구 협회의 686 00:32:40,833 --> 00:32:45,208 출전 정지 연장 결정이 실망스럽지만 687 00:32:45,542 --> 00:32:48,37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를 즉각적으로 이행할 것이며 688 00:32:48,833 --> 00:32:52,042 이번 결정이 모든 이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689 00:32:53,083 --> 00:32:55,542 축구를 못 하게 된 게 정말 힘들었죠 690 00:32:55,833 --> 00:32:59,250 경기에 나가면 안 됐거든요 친선 경기도 안 됐어요 691 00:32:59,333 --> 00:33:01,333 그게 힘든 점이었죠 692 00:33:02,042 --> 00:33:05,625 에릭 칸토나는 본인의 행동을 정당화하려 하지 않았고 693 00:33:05,917 --> 00:33:08,125 심각한 사안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으며 694 00:33:09,417 --> 00:33:11,583 본인의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695 00:33:12,292 --> 00:33:14,708 칸토나는 벌을 받았습니다 696 00:33:14,792 --> 00:33:17,37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감수해야 했고 697 00:33:17,458 --> 00:33:19,875 칸토나도 마찬가지였죠 698 00:33:20,542 --> 00:33:22,458 맨체스터가 스타를 잃은 것이 699 00:33:22,542 --> 00:33:26,667 케니 댈글리시의 블랙번에게는 우승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였죠 700 00:33:26,750 --> 00:33:29,208 에릭 칸토나가 출전을 못 하게 된 건 701 00:33:29,292 --> 00:33:31,458 정말 큰 기회였습니다 702 00:33:31,542 --> 00:33:33,208 그게 기회가 아니었다고는 못 하죠 703 00:33:33,292 --> 00:33:35,833 칸토나는 정말 영향력 있었으니까요 704 00:33:35,917 --> 00:33:40,583 그래도 저희는 그 사건 하나로 705 00:33:40,667 --> 00:33:43,58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경쟁 상대에서 706 00:33:43,667 --> 00:33:46,750 제외할 만큼 어리석지는 않았습니다 707 00:33:46,833 --> 00:33:49,667 "블랙번 로버스, 55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54점" 708 00:33:49,750 --> 00:33:52,458 갑자기 우리가 앞서기 시작했어요 709 00:33:53,958 --> 00:33:56,167 굴절됐습니다 골이네요! 710 00:33:56,917 --> 00:33:58,083 폴 워허스트의 골입니다 711 00:33:58,167 --> 00:33:59,750 "블랙번 로버스 3 노팅엄 포리스트 0" 712 00:33:59,958 --> 00:34:02,167 모든 경기에서 블랙번이 이겼지만 713 00:34:02,500 --> 00:34:07,000 불안했었던 기억이 나요 714 00:34:07,083 --> 00:34:08,792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요 715 00:34:09,250 --> 00:34:13,292 1위라는 부담감이 블랙번에게 타격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716 00:34:14,375 --> 00:34:16,375 올려준 공을 헤딩으로 넣습니다 717 00:34:16,458 --> 00:34:19,833 시즌 하반기에 조금 지쳤던 것 같아요 718 00:34:19,917 --> 00:34:22,500 우리를 안정시켜 줄 만큼 승리해 본 선수가 719 00:34:22,583 --> 00:34:24,208 팀에는 없었거든요 720 00:34:24,292 --> 00:34:26,042 블랙번은 긴장했어요 721 00:34:26,417 --> 00:34:29,833 그 팀 신경이 곤두서서 저희가 몇 점 따라갔죠 722 00:34:30,792 --> 00:34:34,667 우리 자신보다 그 팀을 더 신경 쓰기 시작했고 723 00:34:34,750 --> 00:34:37,792 몇 경기에서 그게 결과에 영향을 줬어요 724 00:34:38,083 --> 00:34:39,458 딘이 득점합니다! 725 00:34:39,542 --> 00:34:42,083 딘이 팀을 구해내는군요 726 00:34:42,292 --> 00:34:44,250 기적이 있기를 바라는 거죠 727 00:34:44,333 --> 00:34:46,458 맨체스터 시티가 이기기를 바랍니다 728 00:34:46,958 --> 00:34:47,875 컬이 찹니다 729 00:34:48,125 --> 00:34:49,292 1 대 1입니다 730 00:34:49,375 --> 00:34:51,792 9점을 얻었고 6경기가 남았었는데 731 00:34:51,875 --> 00:34:54,833 정말 치명적인 실수를 하게 됐어요 732 00:34:56,083 --> 00:34:57,250 헨드리의 헤딩 733 00:34:57,625 --> 00:34:59,667 로슬러가 넣었습니다! 734 00:34:59,750 --> 00:35:02,167 우리 홈구장에서 맨체스터 시티에게 졌어요 735 00:35:02,250 --> 00:35:05,833 강등당할 위기였는데 그 패배가 충격을 안겨 줬죠 736 00:35:05,917 --> 00:35:09,917 어느 순간에 기회를 날릴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737 00:35:10,000 --> 00:35:13,500 블랙번 로버스가 리그를 포기할 수도 있겠네요 738 00:35:13,583 --> 00:35:14,833 "콜린 헨드리" 739 00:35:14,917 --> 00:35:17,792 데본 로치의 인용구가 퍼거슨에게서 나오다니요 740 00:35:18,208 --> 00:35:19,958 '남은 희망은 데본 로치뿐 입니다' 741 00:35:20,042 --> 00:35:21,333 그랜드 내셔널 경기에서 742 00:35:21,417 --> 00:35:23,833 마지막 장애물을 앞두고 넘어진 그 말이잖아요 743 00:35:24,542 --> 00:35:28,375 심리전을 하고 싶으면 문제 될 게 없죠 744 00:35:28,875 --> 00:35:30,458 그럴 줄 알았잖습니까 745 00:35:30,833 --> 00:35:33,000 그 심리전에 어떻게 대응할지 모른다면 746 00:35:33,333 --> 00:35:35,208 그건 문제가 되죠 747 00:35:35,292 --> 00:35:38,042 항상 당연한 건 없다고 말씀하셨는데요 748 00:35:38,125 --> 00:35:41,458 그냥 보이는 대로 말하자면 아직 저희가 5점 앞섰고 749 00:35:41,542 --> 00:35:43,375 4경기 정도 남았잖아요 750 00:35:43,958 --> 00:35:45,583 순위가 바뀌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751 00:35:45,667 --> 00:35:48,292 "블랙번 로버스, 83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73점" 752 00:35:48,583 --> 00:35:52,667 저희 자신감의 많은 부분이 감독님에게서 왔던 것 같아요 753 00:35:53,167 --> 00:35:55,917 저희가 역경을 겪게 되면 754 00:35:56,000 --> 00:35:59,167 감독님을 찾곤 했죠 755 00:35:59,250 --> 00:36:02,500 리그 우승을 경험한 선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756 00:36:02,583 --> 00:36:07,667 그래서 제 경험으로 선수들을 돕는 게 중요했어요 757 00:36:07,750 --> 00:36:10,917 그게 제가 해야 할 일이었죠 758 00:36:11,750 --> 00:36:14,167 안녕하십니까 에릭 칸토나에게 공격당한 759 00:36:14,250 --> 00:36:17,083 크리스털 팰리스 축구 팬이 오늘 사우스 런던 법정에서 760 00:36:17,167 --> 00:36:19,542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761 00:36:20,333 --> 00:36:23,917 에릭 칸토나에게 욕설을 한 매슈 시먼스는 762 00:36:24,000 --> 00:36:27,958 그날 사건에 연루되어 형사 고발을 당한 상태입니다 763 00:36:29,500 --> 00:36:31,125 시먼스가 소리쳤다고 주장한 것은 764 00:36:31,208 --> 00:36:35,292 '얼른 퇴장해라, 칸토나 가서 씻기나 해라'였다는데요 765 00:36:35,375 --> 00:36:38,500 데이비드 폴 코치는 이것이 전부 거짓말이며 766 00:36:38,583 --> 00:36:43,042 시먼스가 칸토나의 인종과 성적 지향에 대해 욕을 했고 767 00:36:43,125 --> 00:36:45,333 어머니의 성적 지향에 대한 욕을 했다고 증언했는데요 768 00:36:45,417 --> 00:36:48,500 시먼스가 최대한의 상처를 주는 단어와 769 00:36:48,583 --> 00:36:51,042 몸짓을 사용했다고 말했습니다 770 00:36:51,500 --> 00:36:55,250 시먼스가 국민전선당과 연관이 되어 있고 771 00:36:55,333 --> 00:36:58,542 강도 미수 전과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772 00:36:59,375 --> 00:37:03,208 매슈 시먼스는 담담한 모습으로 법정에 도착했지만 773 00:37:03,292 --> 00:37:06,667 칸토나의 폭행을 자극한 죄로 유죄를 선고받게 되자 774 00:37:06,750 --> 00:37:09,458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775 00:37:09,542 --> 00:37:12,250 시먼스의 첫 번째 표적은 검사 제프리 매캔으로 776 00:37:12,333 --> 00:37:14,958 모든 축구 경기장 입장을 금지하자고 한 검사입니다 777 00:37:15,042 --> 00:37:18,042 시먼스는 화를 참지 못하고 의자 위로 넘어가서 778 00:37:18,125 --> 00:37:20,583 매캔 검사의 목을 졸랐다고 하는데요 779 00:37:20,833 --> 00:37:22,375 거짓말이라고 소리치며 780 00:37:22,458 --> 00:37:25,708 자신은 무고하며 성경에 맹세한다고 했습니다 781 00:37:25,792 --> 00:37:29,833 경찰관 3명과 집행관 2명이 제압하려는 가운데 782 00:37:29,917 --> 00:37:33,417 시먼스는 기자들을 향해서도 욕설을 내뱉었습니다 783 00:37:33,500 --> 00:37:36,000 그러고는 경찰관 한 명과 싸우려고 하다가 784 00:37:36,083 --> 00:37:39,458 결국 수갑이 채워져 끌려 나갔습니다 785 00:37:39,542 --> 00:37:41,625 아직 아무도 일부러 자신의 자리를 떠나 786 00:37:41,708 --> 00:37:44,042 아래로 내려간 남자에 대해 787 00:37:44,125 --> 00:37:47,083 언급한 분이 없는데요 또 다른 팬이 말하길 788 00:37:47,167 --> 00:37:49,167 에릭에게 온갖 욕설을 했다고 합니다 789 00:37:49,250 --> 00:37:50,917 축구계의 독특한 현상인데 790 00:37:51,000 --> 00:37:53,667 팬들은 선수를 소유한다고 생각하고 791 00:37:53,750 --> 00:37:56,542 아무런 말이나 다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792 00:37:58,417 --> 00:38:01,083 "프랑스로 꺼져" 793 00:38:01,167 --> 00:38:04,375 "등신 같은 프랑스 놈" 794 00:38:04,875 --> 00:38:09,625 후회되는 게 하나 있는데 더 많이 차 줄 걸 그랬어요 795 00:38:13,333 --> 00:38:16,583 에릭 칸토나에 대해 이중 잣대를 들이댈 순 없죠 796 00:38:16,667 --> 00:38:19,875 에릭이 한 일이 잘못이 아니었다고는 못 합니다 797 00:38:19,958 --> 00:38:22,208 정말 잘못하긴 했어요 798 00:38:22,292 --> 00:38:24,083 그런데 그렇게 유도했잖아요 799 00:38:24,167 --> 00:38:27,333 영국의 많은 축구 팬이 우측 수비수에게 800 00:38:27,417 --> 00:38:28,875 심한 편견을 갖고 있죠 801 00:38:28,958 --> 00:38:32,458 외국인 혐오적인 모습을 보였고 802 00:38:32,542 --> 00:38:36,292 영국의 것이 아니면 뭐든지 혐오했습니다 803 00:38:36,375 --> 00:38:40,458 안타깝게도 칸토나는 비영국인의 상징이었죠 804 00:38:40,542 --> 00:38:44,250 축구계에서도 칸토나가 너무 나갔다는 805 00:38:44,333 --> 00:38:46,125 인식이 있었지만 806 00:38:46,208 --> 00:38:47,875 저희는 왜 그랬는지 이해할 수 있어요 807 00:38:47,958 --> 00:38:49,792 그리고 선수들도 깨달은 거죠 808 00:38:49,875 --> 00:38:52,250 흑인, 외국인 영국인 할 것 없이 809 00:38:52,333 --> 00:38:56,000 관중석에서 어떤 야유를 던지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810 00:38:56,083 --> 00:38:57,875 더는 참지 않겠다고 생각한 거예요 811 00:38:58,208 --> 00:39:02,042 인종 차별도 축구의 한 부분으로 여겨졌죠 812 00:39:02,125 --> 00:39:04,208 제가 어렸을 때는 축구장에 가지도 못했어요 813 00:39:04,292 --> 00:39:05,792 부모님이 못 가게 하셨는데 814 00:39:05,875 --> 00:39:07,583 인종 차별을 당할 걸 아셨던 거죠 815 00:39:07,667 --> 00:39:11,000 제 안전이 걱정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하신 겁니다 816 00:39:11,083 --> 00:39:14,667 흑인 선수가 실수를 하면 '검둥이 자식'이라고 해요 817 00:39:14,750 --> 00:39:16,750 그건 인종 차별이 아니잖아요 818 00:39:16,833 --> 00:39:18,375 그 정도는 말할 수 있죠 819 00:39:19,083 --> 00:39:21,042 그냥 애정의 표현인 것 같은데요 820 00:39:21,125 --> 00:39:25,833 코치가 저를 몇 가지 이름으로 불렀는데 821 00:39:25,917 --> 00:39:29,458 다른 선수가 뭐라고 하니까 익숙해져야 한다더군요 822 00:39:29,542 --> 00:39:30,833 관중석에서 듣게 될 텐데 823 00:39:30,917 --> 00:39:33,500 지금도 참지 못하면 어떡할 거냐면서요 824 00:39:33,583 --> 00:39:34,958 그때는 익숙해져야 했어요 825 00:39:35,042 --> 00:39:37,542 제가 경기장에 나가면 듣게 될 말이었으니까요 826 00:39:37,625 --> 00:39:40,083 인종 차별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죠 827 00:39:40,167 --> 00:39:43,458 말씀하시는 차별이라는 게 '검둥이 자식' 정도라면 828 00:39:43,542 --> 00:39:45,333 그건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829 00:39:45,417 --> 00:39:47,167 그냥 입에서 나오는 말이지 않나요? 830 00:39:48,125 --> 00:39:50,708 그런 소리를 듣는 건 그냥 예삿일이었어요 831 00:39:50,792 --> 00:39:52,958 멍청한 소리라는 거 알지만 832 00:39:53,042 --> 00:39:57,292 누군가 인종 차별을 해도 그냥 그러려니 했어요 833 00:39:57,375 --> 00:39:59,875 말리는 사람도 없었으니까요 834 00:40:00,417 --> 00:40:02,958 경기장에 있는 선수들을 향해 바나나를 던지는 걸 835 00:40:03,042 --> 00:40:04,750 수년간 봐 왔어요 836 00:40:04,833 --> 00:40:07,875 축구장은 언제나 집단으로 몰려와서 837 00:40:07,958 --> 00:40:11,292 흑인 선수에게 인종 차별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 838 00:40:11,375 --> 00:40:13,042 경기장 밖으로 나가서는 839 00:40:13,125 --> 00:40:15,417 친구와 작별 인사를 하는 그런 곳이었어요 840 00:40:15,500 --> 00:40:17,208 아무런 조치도 없었죠 841 00:40:17,292 --> 00:40:19,083 그러다 갑자기 842 00:40:19,167 --> 00:40:21,417 프랑스인이라서 욕을 먹은 이 선수가 843 00:40:21,500 --> 00:40:24,833 군중 속으로 뛰어 들어간 겁니다 844 00:40:24,917 --> 00:40:28,042 그러고 나니까 이제 문제를 인식하더군요 845 00:40:29,625 --> 00:40:31,875 스카이 텔레비전이 축구를 다른 모습으로 내놓았지만 846 00:40:31,958 --> 00:40:35,417 축구의 안 좋은 모습은 가감 없이 드러났습니다 847 00:40:35,500 --> 00:40:37,708 - 내게 소리쳐도 됩니까? - 인종 차별을 해도 됩니까? 848 00:40:37,792 --> 00:40:40,250 경기장에 있다는 이유만으로요? 849 00:40:41,000 --> 00:40:45,292 리그의 최고 후원사 나이키는 기회를 빨리 포착했고 850 00:40:45,375 --> 00:40:48,042 인종 차별 철폐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851 00:40:48,125 --> 00:40:49,958 "팬을 존중하며 인종 차별 철폐하자" 852 00:40:50,042 --> 00:40:52,750 - 당신 눈에 보이는 게... - 흑인입니까? 853 00:40:52,833 --> 00:40:54,375 프랑스인입니까? 854 00:40:54,458 --> 00:40:55,958 아니면 축구 선수입니까? 855 00:40:56,542 --> 00:40:58,792 - 내게 소리쳐도 됩니까? - 인종 차별을 해도 됩니까? 856 00:40:58,875 --> 00:41:01,417 경기장에 있다는 이유만으로요? 857 00:41:01,500 --> 00:41:05,125 나이키는 두 팀을 모두 후원했고 858 00:41:05,208 --> 00:41:08,417 인종 차별에 관한 캠페인에 참여해 달라고 했어요 859 00:41:08,500 --> 00:41:09,417 누군가는 말하죠 860 00:41:09,500 --> 00:41:12,333 인종 차별도 경기의 일부이니 받아들이라고요 861 00:41:12,542 --> 00:41:14,583 이게 방영된 게 1995년도인데 862 00:41:14,667 --> 00:41:18,333 같은 문제로 얼마나 오래 부딪히고 있냐면 863 00:41:18,417 --> 00:41:22,333 지금이 2021년인데도 아직도 이야기하잖아요 864 00:41:23,167 --> 00:41:26,875 아마 선수들에게 가해지는 폭언은 865 00:41:26,958 --> 00:41:29,917 더 심해졌을 겁니다 866 00:41:30,208 --> 00:41:32,500 그래서 저는 슬로건이 쓰여 있는 티셔츠를 입고 싶지 않고 867 00:41:32,583 --> 00:41:35,083 배지를 달고 싶지 않아요 868 00:41:35,167 --> 00:41:39,167 행동하길 원합니다 그냥 표현하는 거로는 안 돼요 869 00:41:39,583 --> 00:41:40,875 저것도 표현이죠 870 00:41:41,500 --> 00:41:44,458 1995년에 표현했는데 아직도 표현하고 있잖아요 871 00:41:49,625 --> 00:41:53,83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872 00:41:59,083 --> 00:42:01,667 칸토나의 심리가 빠르게 다가오는 가운데 873 00:42:01,750 --> 00:42:04,625 맨체스터의 골수팬들은 이미 평결을 마쳤습니다 874 00:42:04,708 --> 00:42:06,250 왕이 오신다! 875 00:42:06,333 --> 00:42:09,500 우리 축구팀의 리더이자 876 00:42:09,583 --> 00:42:12,792 최고의 프랑스 축구 선수지 877 00:42:12,875 --> 00:42:14,458 유일무이한 선수라네 878 00:42:14,542 --> 00:42:17,542 매주 경기장에 가는 골수팬들 사이에서 879 00:42:17,625 --> 00:42:20,167 에릭은 확고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880 00:42:20,250 --> 00:42:21,292 제가 틀렸을 수도 있지만 881 00:42:21,375 --> 00:42:24,167 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나 지인들 사이에서는 그랬어요 882 00:42:24,250 --> 00:42:26,250 에릭의 행동을 두둔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883 00:42:26,333 --> 00:42:28,792 서로의 곁을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했었죠 884 00:42:28,875 --> 00:42:32,542 에릭은 정말 멋지고 대단히 교양 있지 885 00:42:32,625 --> 00:42:36,417 훌륭한 음악을 좋아하고... 886 00:42:36,625 --> 00:42:39,833 '피고인은 젊은이들이 동경하고 이목을 끄는 인물이니' 887 00:42:39,917 --> 00:42:44,042 '즉시 2주의 징역에 처하는 것이 적절한 형량이다' 888 00:42:44,125 --> 00:42:47,250 크로이던 치안 법원에서는 이 말을 남기고 889 00:42:47,333 --> 00:42:51,167 관중 폭행죄로 에릭 칸토나를 징역 2주에 처했습니다 890 00:42:52,667 --> 00:42:54,458 저도 치안 법원에 나가 있었는데 891 00:42:54,542 --> 00:42:58,208 2주 동안 감옥에 보낸다고 하자 객석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892 00:42:58,292 --> 00:43:00,250 깜짝 놀랐던 게 기억납니다 893 00:43:00,333 --> 00:43:03,875 에릭의 얼굴은 그럴 줄 몰랐다는 표정이었죠 894 00:43:03,958 --> 00:43:07,542 물론 그러고 나서 빠르게 항소 절차를 밟았어요 895 00:43:07,875 --> 00:43:11,792 사우스 런던의 크로이던에 가기로 했는데 896 00:43:11,875 --> 00:43:15,917 당시에 방영하던 아침 방송에서 저희를 섭외했죠 897 00:43:16,000 --> 00:43:18,333 에릭의 재판정 바깥에서 노래하기 위해 898 00:43:18,417 --> 00:43:21,042 크로이던으로 가시기 전에 잠시 모셨습니다 899 00:43:21,125 --> 00:43:22,750 칸토나가 왜 대단한가요? 900 00:43:22,833 --> 00:43:24,500 특별하잖아요, 안 그래요? 901 00:43:24,583 --> 00:43:26,208 축구 선수뿐 아니라 인간으로서도 902 00:43:26,292 --> 00:43:27,542 흥미로운 사람이에요 903 00:43:27,625 --> 00:43:29,500 그날 아침에 TV 생방송에서 노래를 불렀어요 904 00:43:29,583 --> 00:43:32,458 최고의 프랑스 축구 선수지 905 00:43:32,542 --> 00:43:34,208 그 후에 크로이던으로 갔고 906 00:43:35,458 --> 00:43:38,375 법정 밖에서 응원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907 00:43:39,292 --> 00:43:41,458 칸토나가 법정에 도착했는데요 908 00:43:41,542 --> 00:43:44,250 오늘 밤 풀려날지 구속될지 결정이 납니다 909 00:43:44,333 --> 00:43:46,333 자신들의 영웅을 응원하기 위해 온 910 00:43:46,417 --> 00:43:48,167 맨체스터 팬들도 있었습니다 911 00:43:48,917 --> 00:43:51,625 재판장은 칸토나 사건이 감옥에 가야 할 특정 요건을 912 00:43:51,708 --> 00:43:54,208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913 00:43:54,292 --> 00:43:57,708 일반 폭행은 사회봉사 처분이 더 적절하다고 했으며 914 00:43:57,792 --> 00:43:59,500 항소 법원도 이에 동의했습니다 915 00:43:59,583 --> 00:44:01,417 저 자신에 대해 많이 배웠고 916 00:44:01,500 --> 00:44:05,208 팬들과 동료들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습니다 917 00:44:05,292 --> 00:44:06,708 많은 걸 배웠어요 918 00:44:13,792 --> 00:44:15,208 하나 말씀드릴게요 919 00:44:15,292 --> 00:44:18,000 흑인 선수였다면 감옥에 갔을 겁니다 920 00:44:18,833 --> 00:44:22,125 체포되었겠죠 빠져나올 수 없었을 거예요 921 00:44:22,458 --> 00:44:25,250 - 당시에 그렇게 생각하셨나요? - 네, 100%죠 922 00:44:26,083 --> 00:44:28,833 저 혼자만 그런 생각을 하는 건 아닙니다 923 00:44:28,917 --> 00:44:32,667 그 사건에 대해 언급한 흑인 선수를 많이 알거든요 924 00:44:32,750 --> 00:44:34,375 흑인 선수가 그랬다면 925 00:44:34,458 --> 00:44:36,417 결과는 매우 달랐을 거라고 하더군요 926 00:44:39,000 --> 00:44:41,542 셀허스트 파크에서의 칸토나 사건은 927 00:44:41,625 --> 00:44:43,792 프리미어 리그의 발전에 있어서 928 00:44:43,875 --> 00:44:46,750 중요한 디딤돌이 되었는데요 929 00:44:46,833 --> 00:44:50,167 성격이 전부라는 걸 보여 주는 첫 번째 예시 같은 거였어요 930 00:44:50,250 --> 00:44:51,625 에릭도 알았어요 931 00:44:51,917 --> 00:44:55,375 기자 회견에서 자기가 뭘 하는지 정확히 알았죠 932 00:44:55,458 --> 00:44:58,583 언론이 궁금했던 건 단 하나였습니다 933 00:44:58,667 --> 00:44:59,792 '기분이 어땠는가?' 934 00:44:59,875 --> 00:45:03,042 하지만 에릭의 가시 돋친 대답이 모두를 당황하게 했죠 935 00:45:03,125 --> 00:45:04,792 갈매기는... 936 00:45:07,208 --> 00:45:08,708 트롤선을 따라가면 937 00:45:09,333 --> 00:45:11,208 정어리를 938 00:45:11,792 --> 00:45:16,083 얻어먹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죠 939 00:45:16,667 --> 00:45:18,333 감사합니다 940 00:45:23,000 --> 00:45:26,375 기자 회견에서 그 유명한 트롤선과 정어리 이야기를 했죠 941 00:45:26,458 --> 00:45:29,000 에릭다운 대답이라 좋았습니다 942 00:45:29,083 --> 00:45:33,542 저도 현장에서 직접 봤는데 정말 에릭다웠죠 943 00:45:33,792 --> 00:45:35,750 그런 기자 회견은 흔치 않아요 944 00:45:35,833 --> 00:45:39,667 아무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개성 강한 인물이죠 945 00:45:39,750 --> 00:45:42,500 다들 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잘 몰랐잖아요 946 00:45:43,042 --> 00:45:47,417 이런 상황을 통해서 배울 수 있다는 것도 좋죠 947 00:45:47,500 --> 00:45:50,583 자신을 알게 되고 남들도 알게 되고요 948 00:45:50,667 --> 00:45:53,750 저는 어떤 상황에 저 자신을 투입해서 949 00:45:54,000 --> 00:45:55,833 직접 경험하길 원합니다 950 00:45:57,708 --> 00:46:01,208 하나 두려운 게 있는데 바로 공허함이죠 951 00:46:02,917 --> 00:46:04,750 공허한 건 싫어요 952 00:46:10,125 --> 00:46:16,583 "리버풀 대 블랙번 로버스 시즌 마지막 경기" 953 00:46:16,667 --> 00:46:18,500 시즌의 마지막 경기에서 954 00:46:18,583 --> 00:46:20,833 블랙번은 리버풀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승리하여 955 00:46:20,917 --> 00:46:22,708 우승을 확정 지어야 했습니다 956 00:46:22,792 --> 00:46:24,250 "블랙번, 1위 맨체스터, 2위" 957 00:46:24,333 --> 00:46:26,750 댈글리시 감독은 오늘 리버풀 홈구장으로 돌아갑니다 958 00:46:26,833 --> 00:46:29,750 블랙번이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959 00:46:29,833 --> 00:46:32,458 81년 만에 우승을 거머쥔다는 걸 알고 있겠죠 960 00:46:32,542 --> 00:46:34,083 "웨스트햄 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961 00:46:34,167 --> 00:46:37,083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웨스트햄으로 향했습니다 962 00:46:37,167 --> 00:46:39,083 맨체스터가 승리하고 블랙번이 패배한다면 963 00:46:39,167 --> 00:46:42,708 우승 트로피는 3년 연속으로 올드 트래퍼드에 남게 될 터였죠 964 00:46:42,792 --> 00:46:45,500 이런 마무리 경기는 정말 오랜만이군요 965 00:46:45,583 --> 00:46:48,667 우승컵은 어디로 향하게 될까요? 966 00:46:50,333 --> 00:46:54,500 우승컵이 3년 연속으로 올드 트래퍼드의 차지가 될까요? 967 00:46:54,583 --> 00:46:57,667 아니면 81년 만에 드디어 이우드로 향하게 될까요? 968 00:46:57,750 --> 00:46:58,708 "점수 상황" 969 00:46:58,792 --> 00:47:01,00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오늘 해낼 수 있을까요? 970 00:47:01,083 --> 00:47:04,792 오늘 웨스트햄의 홈구장에서 이길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971 00:47:04,875 --> 00:47:08,000 물론 안필드에서 어떻게 되는지에 달렸겠죠 972 00:47:08,500 --> 00:47:10,333 블랙번이 역사를 만들며 973 00:47:10,417 --> 00:47:14,667 1914년 이후 처음으로 정상에 서게 될까요? 974 00:47:15,583 --> 00:47:19,792 41경기가 치러졌고 이제 한 경기 남았습니다 975 00:47:20,042 --> 00:47:22,542 승리하면 더 이상의 논란 없이 976 00:47:22,625 --> 00:47:25,292 블랙번 로버스가 우승하게 됩니다 977 00:47:26,333 --> 00:47:31,125 리버풀과 경기를 하는데 저희가 이끌어 나가야 했습니다 978 00:47:31,875 --> 00:47:35,958 리버풀 선수들은 너무 산만했고 이런 얘기들을 했어요 979 00:47:36,042 --> 00:47:39,500 저희가 이기고 맨체스터는 졌으면 좋겠다고요 980 00:47:39,583 --> 00:47:42,292 그런데도 저희한테는 정말 힘들었죠 981 00:47:42,375 --> 00:47:44,208 너무 긴장했거든요 982 00:47:44,292 --> 00:47:46,833 선수들을 보니까 긴장한 걸 알겠더군요 983 00:47:49,167 --> 00:47:50,792 몇몇 선수는 생각했겠죠 984 00:47:50,875 --> 00:47:54,750 우승에 이 정도로 가까이 오는 일은 마지막일 수도 있다고요 985 00:47:54,833 --> 00:47:58,583 하지만 선수들은 스스로를 이해해야 했어요 986 00:47:58,667 --> 00:48:00,250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왔는지요 987 00:48:00,917 --> 00:48:03,042 우리도 그 사이에 있었죠 988 00:48:03,750 --> 00:48:05,500 우리 자신을 증명하고 싶었어요 989 00:48:05,583 --> 00:48:08,87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나은 팀이 될 터였죠 990 00:48:08,958 --> 00:48:12,333 맨체스터는 높은 곳에 너무 오래 앉아 있었잖아요 991 00:48:12,417 --> 00:48:15,333 누군가 와서 밀어내야 하지 않겠어요? 992 00:48:15,417 --> 00:48:17,667 리버풀은 그냥 져 주기만 하면 됐어요 993 00:48:17,750 --> 00:48:19,833 그랬으면 됐잖아요? 994 00:48:19,917 --> 00:48:21,792 그렇지만 그렇게 해 줄 생각은 절대 없었죠 995 00:48:22,625 --> 00:48:26,417 10개월에 걸쳐서 시즌이 진행되고 996 00:48:26,500 --> 00:48:28,917 그 한 번의 경기로 모든 게 마무리되죠 997 00:48:29,000 --> 00:48:31,958 세상에서 가장 긴 우승컵 경쟁이에요 998 00:48:32,708 --> 00:48:34,833 꿈의 경기가 시작됐죠 999 00:48:34,917 --> 00:48:37,667 "리버풀 0 : 블랙번 0" 1000 00:48:37,750 --> 00:48:40,667 시어러! 블랙번 로버스가 득점합니다! 1001 00:48:43,000 --> 00:48:45,792 너무 흥분하지 말자고 생각했던 게 기억나네요 1002 00:48:45,875 --> 00:48:49,667 경기 시간이 많이 남았고 아직 우승한 게 아니었으니까요 1003 00:48:51,583 --> 00:48:54,375 당연히 기뻤지만 그런 게 있잖아요 1004 00:48:54,458 --> 00:48:58,083 너무 빨리 득점하면 역전당할 수도 있어요 1005 00:48:58,458 --> 00:49:01,667 경기가 진행되는 내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어요 1006 00:49:01,750 --> 00:49:05,083 왜냐하면 계속해서 저쪽 경기는 어떨까 생각했거든요 1007 00:49:10,208 --> 00:49:13,250 웨스트햄 팬들이 앨런 시어러의 응원가를 부르고 있네요 1008 00:49:13,333 --> 00:49:16,458 블랙번이 1 대 0으로 앞섰다는 것을 1009 00:49:16,833 --> 00:49:20,833 관중석에서 팬들이 소리쳐 줘서 듣게 되었습니다 1010 00:49:20,917 --> 00:49:23,542 리버풀이 나타나진 않겠다고 생각했죠 1011 00:49:23,875 --> 00:49:26,708 안타깝게도 저희는 지고 있었어요 1012 00:49:26,792 --> 00:49:28,125 매티 홈스입니다 1013 00:49:28,208 --> 00:49:30,375 잘 올려 줬고요 훌륭한 골이에요! 1014 00:49:30,458 --> 00:49:33,208 스카이 채널에서 혁신적인 방송 시스템으로 1015 00:49:33,292 --> 00:49:35,333 화면을 분할해서 중계해 줬습니다 1016 00:49:35,417 --> 00:49:37,542 웨스트햄이 앞서 나갑니다 1017 00:49:37,625 --> 00:49:39,500 스카이 텔레비전이 1018 00:49:39,583 --> 00:49:42,417 프리미어 리그를 중계한 이래 처음으로 1019 00:49:42,500 --> 00:49:46,292 전형적인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날이었습니다 1020 00:49:46,708 --> 00:49:49,292 정말 중요한 경기였고 1021 00:49:49,375 --> 00:49:54,000 누구도 이들의 이야기에 상대할 수 없다는 걸 보여 줬죠 1022 00:49:54,083 --> 00:49:57,917 후반전에 두 골을 넣으려면 초인적인 노력이 필요할 겁니다 1023 00:49:58,542 --> 00:50:00,208 네빌이 프리 킥을 찹니다 1024 00:50:00,292 --> 00:50:02,542 들어갔습니다! 브라이언 맥클레어가 넣었군요! 1025 00:50:02,625 --> 00:50:06,125 싸워 보지도 않고 우승을 내어 줄 수는 없죠 1026 00:50:06,208 --> 00:50:10,458 치열하게 공을 넣으려고 하는 것이 시즌의 묘미이죠 1027 00:50:10,542 --> 00:50:13,583 그렇게 따라가기 시작했어요 1028 00:50:15,125 --> 00:50:17,29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동점 골을 기록합니다 1029 00:50:17,375 --> 00:50:19,458 새로운 소식을 들었는데 1030 00:50:19,542 --> 00:50:22,208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알았지만 1031 00:50:22,292 --> 00:50:23,667 리버풀이 득점을 하더군요 1032 00:50:23,750 --> 00:50:25,417 접전이 펼쳐집니다 1033 00:50:26,708 --> 00:50:29,333 세상에! 제가 아까 얘기했죠? 1034 00:50:29,917 --> 00:50:31,750 '젠장, 1 대 1이군' 1035 00:50:31,833 --> 00:50:33,167 존 반스였어요 1036 00:50:33,375 --> 00:50:34,833 케니가 화가 났어요 1037 00:50:35,042 --> 00:50:36,542 화난 것 같았죠? 1038 00:50:36,625 --> 00:50:39,583 이 정도가 되면 이제... 1039 00:50:40,750 --> 00:50:42,542 손톱을 물어뜯게 되죠 1040 00:50:44,375 --> 00:50:45,667 케너 1041 00:50:46,250 --> 00:50:48,458 케너가 패스를 잘해 줬군요 앨런 시어러가 찹니다 1042 00:50:48,542 --> 00:50:50,667 이런, 앨런 시어러 1043 00:50:50,750 --> 00:50:54,083 큰 기회가 왔었는데 제가 놓쳤어요 1044 00:50:54,708 --> 00:50:56,167 믿어지십니까? 1045 00:50:56,708 --> 00:50:59,375 구제 불능이에요 왜 계약했는지 모르겠어요 1046 00:50:59,958 --> 00:51:03,125 분위기가 정말 힘들었다고요 1047 00:51:05,167 --> 00:51:07,792 데이비드 배티는 반칙을 했죠 1048 00:51:07,875 --> 00:51:10,667 데이비드 배티가 곧 교체될지도 모르겠군요 1049 00:51:12,958 --> 00:51:15,958 90분째에 제이미 레드냅이 나왔는데... 1050 00:51:16,042 --> 00:51:17,500 "리버풀 1 : 블랙번 1" 1051 00:51:17,583 --> 00:51:19,042 공을 차자마자 1052 00:51:20,625 --> 00:51:21,875 들어갈 줄 알았어요 1053 00:51:21,958 --> 00:51:22,958 "리버풀 2 : 블랙번 1" 1054 00:51:23,042 --> 00:51:26,792 저희 모두 정말 놀랐죠 팬이며 선수며 할 것 없이 전부요 1055 00:51:29,458 --> 00:51:32,083 골이 들어갔을 때 이런 생각을 했어요 1056 00:51:32,167 --> 00:51:34,333 '끝났네, 망했다' 1057 00:51:34,417 --> 00:51:36,583 몇 초를 남겨 두고 경기에서 지게 되자 1058 00:51:36,667 --> 00:51:39,500 이제 블랙번의 유일한 희망은 맨체스터가 그 경기에서 져서 1059 00:51:39,583 --> 00:51:40,750 우승컵을 지키는 거였습니다 1060 00:51:40,833 --> 00:51:42,000 콜이 찹니다! 1061 00:51:42,083 --> 00:51:44,250 계획대로 된 게 아무것도 없었어요 1062 00:51:44,333 --> 00:51:46,417 더 나쁘게 흘러갈 일도 없었죠 1063 00:51:46,667 --> 00:51:48,83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에게는 1064 00:51:48,917 --> 00:51:50,583 그보다 더 좋을 수가 없었어요 1065 00:51:51,000 --> 00:51:53,250 우리 손을 떠난 일이었고 1066 00:51:53,333 --> 00:51:56,333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의 감정을 1067 00:51:56,417 --> 00:52:00,958 영원히 느끼고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1068 00:52:01,042 --> 00:52:02,917 우승에 너무 가까워져 있었는데 1069 00:52:03,000 --> 00:52:07,250 갑자기 우승을 빼앗길 위험에 처해 버린 거죠 1070 00:52:07,333 --> 00:52:10,292 솔직히 그 시점에는 아무것도 몰랐죠 1071 00:52:10,375 --> 00:52:11,958 업튼 파크의 상황을 모르니까요 1072 00:52:12,042 --> 00:52:15,208 이번에 득점하면 다시 맨체스터가 우승컵을 가져오게 됩니다 1073 00:52:15,292 --> 00:52:17,458 스콜스가 패스하고 콜이 찼습니다! 1074 00:52:17,542 --> 00:52:19,125 기회를 놓쳤어요! 1075 00:52:20,000 --> 00:52:22,37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그 우승을 할 수 있는 1076 00:52:22,458 --> 00:52:25,583 더없이 좋은 기회였는데 말이죠! 1077 00:52:29,250 --> 00:52:31,708 여전히 슬퍼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1078 00:52:32,583 --> 00:52:36,167 그러다 모두가 조용해지더니 1079 00:52:36,250 --> 00:52:39,250 라디오를 듣고 있던 누군가가 1080 00:52:39,708 --> 00:52:42,625 저쪽 경기가 끝났다고 말해 줬죠 1081 00:52:42,708 --> 00:52:45,458 구석에 있던 팬들이 소식을 처음 들었는데 1082 00:52:45,875 --> 00:52:47,917 벤치까지 전해졌어요 1083 00:52:48,000 --> 00:52:50,833 어떤 사람이 다 끝났다고 소리쳤죠 1084 00:52:58,500 --> 00:53:03,125 감독님 얼굴이 환해져서 우리가 우승했다는 걸 알게 됐어요 1085 00:53:03,542 --> 00:53:05,583 모두 경기장 가장자리에서 화를 내고 있었는데 1086 00:53:05,667 --> 00:53:08,500 이제 우승하게 되었으니 얼른 경기가 끝나길 바랐죠 1087 00:53:08,792 --> 00:53:11,708 가끔 스포츠에서는 현실이 더 소설 같을 때도 있습니다 1088 00:53:11,792 --> 00:53:14,417 경기에서 지고 있었는데 지금은 웃으며 서로 안아 주네요 1089 00:53:14,500 --> 00:53:16,042 안필드의 경기가 잠시 중단됩니다 1090 00:53:16,125 --> 00:53:17,167 "리버풀 2 : 블랙번 1" 1091 00:53:17,250 --> 00:53:19,000 이상한 감정이었어요 1092 00:53:19,083 --> 00:53:22,750 여러 감정이 교차했는데 가장 컸던 건 안도감이었죠 1093 00:53:22,833 --> 00:53:24,458 완전히 롤러코스터였어요 1094 00:53:24,542 --> 00:53:27,667 순식간에 극에서 극으로 이동한 거죠 1095 00:53:29,125 --> 00:53:31,208 리그에서 우승하는 건 그럴 자격이 있기 때문입니다 1096 00:53:31,292 --> 00:53:33,500 마지막 경기나 마지막 순간 때문이 아니라 1097 00:53:33,583 --> 00:53:35,417 전에 했던 모든 경기 때문이죠 1098 00:53:37,167 --> 00:53:40,083 모든 사람의 꿈이겠죠? 1099 00:53:40,333 --> 00:53:44,125 블랙번이 우승을 차지하는 건 1100 00:53:44,208 --> 00:53:46,625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일이었어요 1101 00:53:46,708 --> 00:53:48,458 선수들은 우승컵을 1102 00:53:49,292 --> 00:53:51,167 충분히 받을 만했습니다 1103 00:54:06,250 --> 00:54:09,833 자신이 뭘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순간이에요 1104 00:54:09,917 --> 00:54:11,375 모든 게 그냥 흐릿하죠 1105 00:54:13,708 --> 00:54:16,292 누구한테 술을 주고 있는 거예요? 1106 00:54:17,167 --> 00:54:18,667 아주 들이켜고 있네요 1107 00:54:18,750 --> 00:54:22,458 업튼 파크에서 일어나는 일을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1108 00:54:22,958 --> 00:54:25,625 모르고 있었는데 저쪽 끝에서 함성이 들려오더라고요 1109 00:54:26,583 --> 00:54:29,083 다 술에 젖겠어요! 1110 00:54:29,667 --> 00:54:32,917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파티를 시작하고 싶었어요 1111 00:54:35,333 --> 00:54:37,708 얼마나 실망하고 상처받았는지... 1112 00:54:37,792 --> 00:54:39,167 "웨스트햄 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 1113 00:54:39,250 --> 00:54:41,208 말로 설명할 수 없어요 1114 00:54:41,292 --> 00:54:43,833 시즌 내내 열심히 한 게 물거품이 된 거니까요 1115 00:54:44,917 --> 00:54:46,833 우승하기는 정말 어렵죠 1116 00:54:47,458 --> 00:54:51,458 그렇게 가까이 갔는데 달성하지 못하게 되면 1117 00:54:51,542 --> 00:54:53,875 그 상처가 좀 더 따끔한 것 같아요 1118 00:54:53,958 --> 00:54:58,042 정말 대단했던 시즌이었고 블랙번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1119 00:54:58,125 --> 00:55:00,042 블랙번은 90점을 모았는데 1120 00:55:00,125 --> 00:55:04,000 그 정도 점수면 당연히 우승을 할 만하죠 1121 00:55:04,083 --> 00:55:06,792 케니 감독과 선수들에게 축하를 보냅니다 1122 00:55:06,875 --> 00:55:09,000 캠페인에서도 대단한 노력을 쏟았고 1123 00:55:09,083 --> 00:55:12,083 저희에게서 우승컵을 빼앗은 훌륭한 팀입니다 1124 00:55:14,167 --> 00:55:15,667 회장님에게 트로피를 드렸어요 1125 00:55:15,750 --> 00:55:18,458 트로피를 건넸을 때 눈물이 고여 있었고 1126 00:55:18,542 --> 00:55:20,875 기쁨과 자부심을 볼 수 있었습니다 1127 00:55:20,958 --> 00:55:23,792 그 순간에 그분과 함께했던 건 1128 00:55:23,875 --> 00:55:25,917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죠 1129 00:55:27,750 --> 00:55:30,167 잭 워커 회장에게 정말 감명받았습니다 1130 00:55:30,250 --> 00:55:33,375 '자신의 말을 행동으로 보여 준다'는 표현이 있는데 1131 00:55:33,458 --> 00:55:35,000 실제로 그렇게 하셨죠 1132 00:55:35,083 --> 00:55:39,750 당시에 구단을 사는 게 그렇게 좋지는 않았지만 1133 00:55:39,833 --> 00:55:43,333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하셨던 행동인 것 같아요 1134 00:55:44,417 --> 00:55:46,292 잭 워커 회장님의 공로가 없었으면 1135 00:55:46,375 --> 00:55:48,625 블랙번은 우승 근처에도 못 갔을 겁니다 1136 00:55:50,292 --> 00:55:52,625 작고 오래된 블랙번이 프리미어 리그로 들어가서 1137 00:55:52,708 --> 00:55:56,542 우승까지 하면서 맨유의 왕관을 가져오다니 1138 00:55:56,625 --> 00:55:59,125 모두에게 정말 믿기지 않는 성과였죠 1139 00:55:59,208 --> 00:56:02,542 열심히 한 게 보람이 있었습니다 1140 00:56:04,125 --> 00:56:05,708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는 중요하지 않죠 1141 00:56:05,792 --> 00:56:07,750 트로피에 우리 이름이 쓰여 있잖아요 1142 00:56:07,833 --> 00:56:10,500 역사에 남게 될 겁니다 1143 00:56:12,000 --> 00:56:15,333 모든 면에서 다 잘 마무리된 거죠 1144 00:56:15,583 --> 00:56:17,917 임무 완수입니다 1145 00:56:18,417 --> 00:56:19,500 그랬어요 1146 00:56:20,250 --> 00:56:22,583 새 시대를 연 느낌이었죠 1147 00:56:22,667 --> 00:56:26,292 우리가 영원히 1등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1148 00:56:26,750 --> 00:56:28,917 제 남편은 이렇게 말하곤 했어요 1149 00:56:29,000 --> 00:56:31,167 '이런 건 다시 못 볼 거야' 1150 00:56:31,458 --> 00:56:34,417 '평생 이런 걸 다시는 못 보겠지' 1151 00:56:34,667 --> 00:56:36,125 그 말이 맞았어요 1152 00:56:38,583 --> 00:56:42,625 한 선수가 몇 주간 자리를 비우면 1153 00:56:43,083 --> 00:56:45,083 차이가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 1154 00:56:45,167 --> 00:56:46,542 제 잘못이에요 1155 00:56:46,625 --> 00:56:49,708 - 그렇게 생각하세요? - 네, 죄책감이 들어요 1156 00:56:49,792 --> 00:56:54,833 제가 한 행동 자체는 결코 후회하지 않지만 1157 00:56:54,917 --> 00:56:56,958 그래도 후회가 돼요 1158 00:56:57,042 --> 00:57:00,333 저희 팀이 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한 게 1159 00:57:00,625 --> 00:57:03,208 제 출전 정지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1160 00:57:07,125 --> 00:57:09,125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보더니 말씀하시더군요 1161 00:57:09,208 --> 00:57:10,708 우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인데 1162 00:57:10,792 --> 00:57:14,458 왜 블랙번 로버스에 뒤처질 위험에 처해야 하냐고요 1163 00:57:14,542 --> 00:57:17,333 그때부터 선수 이적이 폭발적으로 이루어지고 1164 00:57:17,417 --> 00:57:20,208 이적료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됐어요 1165 00:57:20,292 --> 00:57:22,667 이게 축구를 영원히 바꿔 놓았죠 1166 00:57:23,333 --> 00:57:27,208 저는 지금 섹시한 축구 선수와 침대에 누워 있습니다 1167 00:57:27,292 --> 00:57:29,917 축구선수들은 하룻밤 사이에 록스타가 되어 버렸어요 1168 00:57:30,000 --> 00:57:32,625 다들 록스타처럼 살려고 노력했죠 1169 00:57:32,708 --> 00:57:36,125 저는 19살 혹은 20살이었는데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였어요 1170 00:57:36,208 --> 00:57:38,458 유명세의 일부가 되고 싶었어요 1171 00:57:39,125 --> 00:57:42,375 우리가 어디를 가든 1172 00:57:42,625 --> 00:57:44,708 카메라가 잔뜩 있었어요 1173 00:57:45,083 --> 00:57:47,583 '더 선' 신문이 도착했길래 읽었는데 1174 00:57:47,667 --> 00:57:50,417 마권 업자가 돈을 받고 제 이야기를 팔았더라고요 1175 00:57:50,500 --> 00:57:54,083 내일 아침 신문 1면에 '더 선'이 실을 기사는 1176 00:57:54,167 --> 00:57:56,208 뉴캐슬의 키스 길레스피가 경마장에서 1177 00:57:56,292 --> 00:57:58,917 일주일 만에 62,000파운드를 탕진했다는 내용입니다 1178 00:58:02,292 --> 00:58:04,458 키스는 정말 좋은 선수지만 1179 00:58:05,292 --> 00:58:07,375 문제가 있던 청년이었죠 1180 00:58:07,833 --> 00:58:08,917 번역: 유지원 감수: 김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