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48,360 --> 00:00:52,202
생명에 가까이
2
00:01:32,561 --> 00:01:38,662
{\an8}응급실
격리 입원 병동
3
00:02:32,257 --> 00:02:33,564
들어오세요
4
00:02:54,484 --> 00:02:59,337
슈마스트 엘리우스라고 합니다
칼손 박사님과 전화로 통화했는데요
5
00:03:00,004 --> 00:03:02,716
구급차를 불러
이리 오라고 하셨습니다
6
00:03:02,848 --> 00:03:05,457
- 하혈하시던 분이 부인이신가요?
- 네
7
00:03:08,697 --> 00:03:11,804
- 마리 간호사입니다
- 엘리우스 부인이에요
8
00:03:12,084 --> 00:03:14,843
- 기분이 어떠신가요?
- 아파요
9
00:03:14,969 --> 00:03:20,060
- 수축처럼 느껴지시나요?
- 아팠다가 멈췄어요
10
00:03:20,197 --> 00:03:25,002
- 그리곤 다시 진통이 오고 피가 났어요
- 선생님이 곧 봐주실 거예요
11
00:03:25,131 --> 00:03:27,843
- 앉아서 기다리시겠어요?
- 감사합니다
12
00:03:27,975 --> 00:03:31,517
힘내
이제 모든 게 잘될 거야
13
00:03:31,906 --> 00:03:34,864
여기 있을게
혹시 필요할지 모르니까
14
00:03:35,291 --> 00:03:39,051
기억해, 씨시
나는 당신이 잘 해낼 거라 믿어
15
00:03:41,064 --> 00:03:45,757
정말 이 아기를 원해, 앤더스?
알고 싶어
16
00:03:46,250 --> 00:03:50,591
마지막으로 말해줘, 전에는
알 필요 없었지만 지금은 알아야겠어
17
00:03:50,725 --> 00:03:57,659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어
의사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거야
18
00:03:57,792 --> 00:04:01,704
인간적으로 아기를 구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거라고
19
00:04:02,141 --> 00:04:04,877
의사에게 자신을 맡겨
20
00:04:05,319 --> 00:04:08,531
당신은 지금 작은 선물이 든
큰 소포와 같아
21
00:04:25,811 --> 00:04:29,091
침착해, 씨시
침착하면 모든 일이 잘될 거야
22
00:04:46,731 --> 00:04:50,441
생년월일을
말씀해 주시겠어요?
23
00:04:50,466 --> 00:04:52,238
1930년
3월 20일이요
24
00:04:53,129 --> 00:04:55,718
환자분 이름과
결혼 전 성이요
25
00:04:56,015 --> 00:04:59,225
크리스티나 세실라아 엘리우스
처녀 때 성 린드그렌
26
00:05:00,071 --> 00:05:03,996
- 주소와 전화번호는요?
- 세데르달스가탄 23
27
00:05:04,128 --> 00:05:05,905
201879
28
00:05:06,540 --> 00:05:10,531
- 직업은 어떻게 되세요?
- 교육청에서 일해요
29
00:05:11,530 --> 00:05:13,398
'비서'라고
쓰시면 돼요
30
00:05:14,445 --> 00:05:16,845
마지막 생리 첫날은
언제신가요?
31
00:05:19,726 --> 00:05:24,234
기억이 안 나요, 선생님이
서두르라고 말씀하셨는데
32
00:05:24,368 --> 00:05:28,180
선생님은 가능한 한 빨리 오실 거예요
먼저 기록을 작성해야 합니다
33
00:05:42,093 --> 00:05:43,546
6월 27일이요
34
00:05:44,561 --> 00:05:48,640
- 임신 2개월 되셨나요?
- 네
35
00:05:56,019 --> 00:05:59,313
선생님은 금방 오실 거예요
필요하면 부르셔요
36
00:06:37,078 --> 00:06:40,331
간호사님
간호사님
37
00:06:41,078 --> 00:06:42,965
간호사
38
00:06:43,112 --> 00:06:44,558
아기가 사라져요
39
00:07:01,073 --> 00:07:04,500
- 어때요, 박사님?
- 주사를 놓을게요
40
00:07:04,779 --> 00:07:07,900
제 말은...
아기는 어떠냐고요?
41
00:07:13,251 --> 00:07:14,754
정확히 알고 싶어요
42
00:07:18,520 --> 00:07:20,247
이미 알고 있지만
43
00:07:21,740 --> 00:07:23,140
나를 떠났다는 걸
44
00:07:25,439 --> 00:07:26,887
네, 안됐지만
45
00:07:28,572 --> 00:07:31,346
하지만 일찍 오셨어도
결과는 같았을 거예요
46
00:07:32,879 --> 00:07:34,786
처음부터 뭔가
문제가 있었어요
47
00:07:39,607 --> 00:07:40,519
그렇군요
48
00:07:43,817 --> 00:07:45,882
어떤 아기였을지
알 수 있을까요?
49
00:07:47,613 --> 00:07:49,322
아니요
알 수 없어요
50
00:07:51,879 --> 00:07:56,333
이제 소파술을 하는 동안
주무시게 될 거예요, 엘리우스 부인
51
00:07:56,925 --> 00:07:58,886
다음 임신을 위해
깨끗하게 정리하기 위해서요
52
00:07:59,825 --> 00:08:01,525
다음은 없을 거예요
53
00:08:46,778 --> 00:08:48,271
불쌍해라
고통스러운가 봐
54
00:08:49,640 --> 00:08:51,325
벌써 알고 있을지
모르겠네
55
00:08:51,893 --> 00:08:55,245
동정할 필요 없어요
어차피 지난 일이잖아요
56
00:09:16,498 --> 00:09:19,119
맙소사
어떻게 해줘야 하지?
57
00:09:34,451 --> 00:09:35,878
조금 아래로
내려오세요
58
00:09:53,015 --> 00:09:54,948
아직 마취가
덜 깼어요
59
00:09:59,548 --> 00:10:03,001
안녕하세요, 엘리우스 부인
브리타 간호사라고 합니다
60
00:10:03,574 --> 00:10:08,015
소파술을 받으셨어요, 얼마간
메스꺼움을 느끼실 수 있어요
61
00:10:09,801 --> 00:10:11,903
처음부터
잘못된 거예요
62
00:10:12,988 --> 00:10:14,628
아기가 생겨서는
안 됐어요
63
00:10:15,941 --> 00:10:18,121
아무 말도 하지 말아요
이미 알고 있으니까
64
00:10:18,828 --> 00:10:22,068
위로하려고 하지 말아요
지금은 필요 없어요
65
00:10:23,596 --> 00:10:27,770
하지만 말해야 해요
명확하게 본 지금은 그 말을 해야 해요
66
00:10:29,197 --> 00:10:31,463
내 인생에서 그렇게
분명하게 느꼈던 적이 없어요
67
00:10:32,961 --> 00:10:35,850
이 아기를
원하지 않았다는 걸
68
00:10:36,725 --> 00:10:38,583
아이 아버지는
그 애를 원하지 않았어요
69
00:10:39,401 --> 00:10:42,357
엄마는 그 아이에게
사랑을 줄 만큼 강하지 않았고요
70
00:10:43,280 --> 00:10:48,147
그래서 아이는 태어날 수 없었고
그냥 배수구로 흘려보내진 거예요
71
00:10:50,023 --> 00:10:54,089
아니면 표본으로
유리병에 넣어졌던지요
72
00:10:57,383 --> 00:10:59,889
어떻게 된 건지
들었어요
73
00:11:00,771 --> 00:11:03,276
내 아이였던 것을
흘려보냈겠죠
74
00:11:04,534 --> 00:11:07,423
내가 더 강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거예요
75
00:11:08,758 --> 00:11:11,609
아이를 충분히
사랑하지 않아서요
76
00:11:13,065 --> 00:11:16,329
떠나지 말아요, 간호사님
내 말 좀 들어주세요
77
00:11:16,890 --> 00:11:20,184
보통 이러지 않지만
지금은 말해야 해요
78
00:11:20,731 --> 00:11:25,718
메스껍지도 않고
머리도 멀쩡해요
79
00:11:29,518 --> 00:11:32,624
항상 알고 있었어요
80
00:11:33,894 --> 00:11:36,518
내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81
00:11:37,668 --> 00:11:40,251
아내도 어머니도
못 된다는 걸
82
00:11:41,683 --> 00:11:44,731
어떤 사람들은
부족한 운명을 타고나요
83
00:11:47,666 --> 00:11:49,013
그렇지 않나요
간호사님?
84
00:11:50,502 --> 00:11:52,533
처음부터 모두
알고 있었어요
85
00:11:56,867 --> 00:11:59,999
그때는 지금처럼
명확하게 보지 못한 거예요
86
00:12:01,718 --> 00:12:04,213
이제는 항상 알고
있었던 것처럼 느껴져요
87
00:12:05,523 --> 00:12:10,333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행복하지 않았어요
88
00:12:11,461 --> 00:12:13,874
깊숙한 곳에서
89
00:12:15,088 --> 00:12:17,701
'이 아기는
태어나지 못할 것이다'
90
00:12:19,867 --> 00:12:22,354
앤더스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91
00:12:22,962 --> 00:12:27,074
물론 그는 나에게 말하지 않았죠
결코 그런 말은 하지 않으니까
92
00:12:28,540 --> 00:12:30,607
하지만 그의
눈에서 보았어요
93
00:12:31,448 --> 00:12:35,848
내가 임신했다고 했을 때
그의 눈에서 보았어요
94
00:12:42,415 --> 00:12:46,322
아무 일도 일어날 수 없고
무엇도 될 수 없었어요
95
00:12:47,140 --> 00:12:51,722
이제 끝났어요, 슬픔도
나를 죽이지 못할 거예요
96
00:12:52,330 --> 00:12:58,442
이제 다시 먹고, 웃고, 잠들겠죠
벌써 그렇게 했잖아요
97
00:12:59,393 --> 00:13:03,362
모두가 나에게 친절하게
굴겠죠, 꽃과 책이며
98
00:13:03,933 --> 00:13:06,295
나는 그저
그런 유형일 뿐이에요
99
00:13:06,549 --> 00:13:12,353
내겐 친구와 일
모든 아름다운 것들이 있어요
100
00:13:12,608 --> 00:13:14,722
아름다운 자수도
놓을 거고요
101
00:13:15,535 --> 00:13:21,696
여기서 나가면 그 모든 것이
다시 돌아올 거예요
102
00:13:22,310 --> 00:13:25,376
하지만 여기서는 모든 것이
달라요, 느낄 수 있어요
103
00:13:25,990 --> 00:13:28,962
당신도 다르게
행동하잖아요
104
00:13:31,010 --> 00:13:35,663
스스로조차도 불쌍한
세실리아 엘리우스라며
105
00:13:36,314 --> 00:13:39,983
어쩌면 여기선 자궁만이
강제로 열리는 게 아니라
106
00:13:40,710 --> 00:13:42,703
모든 사람이
그러는지도 몰라요
107
00:13:45,143 --> 00:13:48,490
이 순간을 결코
잊지 않을 거예요
108
00:13:49,130 --> 00:13:54,575
이렇게 가까이, 나는 다시는 생명과
이렇게 가까이 있지 않을 거예요
109
00:13:55,110 --> 00:14:00,183
한 생명이 내 손과
자궁을 거쳐 갔어요
110
00:14:01,341 --> 00:14:02,888
하지만 물처럼
111
00:14:03,892 --> 00:14:05,261
물처럼
112
00:14:06,025 --> 00:14:10,008
흔적도 남지 않았죠
113
00:15:33,101 --> 00:15:37,568
우리 엄마가 이렇게 해주곤 했어요
도움이 안 될지 모르지만
기분은 좋아질 거예요
114
00:15:40,621 --> 00:15:44,408
우리 어머니도 그렇게 했어요
기분이 나아졌어요
115
00:15:44,981 --> 00:15:47,581
- 괜찮아요?
- 훨씬 낫네요
116
00:15:48,399 --> 00:15:51,568
마취 때문인가 봐요
117
00:15:53,041 --> 00:15:54,928
말도 많아지고요
118
00:15:55,383 --> 00:15:57,714
어쩌다 이 침대에
오게 된 거죠?
119
00:15:58,408 --> 00:16:03,061
- 꼭 생명 없는 인형 같았어요
- 생명 없는 인형?
120
00:16:03,901 --> 00:16:08,488
- 무례한 말을 했나 보네요
- 아니에요
121
00:16:09,044 --> 00:16:12,422
- 제 이름은 세실리아예요
- 스티나라고 합니다
122
00:16:12,557 --> 00:16:14,234
그리고
저쪽은 요디스에요
123
00:16:14,968 --> 00:16:17,048
남편분이
곧 보러 오시겠네요
124
00:16:17,743 --> 00:16:22,994
낮에는 방문객이 허용되지 않지만
브리타 간호사가 예외를 두었어요
125
00:16:23,754 --> 00:16:27,448
요디스와 제가 없는 게
편하시면 나갔다 올게요
우리 둘 다 걸을 수 있거든요
126
00:16:28,891 --> 00:16:30,327
그럴 필요 없어요
127
00:16:37,147 --> 00:16:39,288
울고 싶은 기분이에요
128
00:16:40,659 --> 00:16:43,768
잠자면서
우시더라고요
129
00:16:44,509 --> 00:16:49,034
침대에 누운 채 흐느끼셨어요
정말 안쓰러웠죠
130
00:16:49,714 --> 00:16:52,221
나도 모르는 새에
많은 일이 일어났군요
131
00:16:53,623 --> 00:16:56,783
하지만 이미 알고 있던
일처럼 느껴져요
132
00:16:58,474 --> 00:17:01,530
- 어떤 일을요?
- 아기를 못 가질 거라는 걸요
133
00:17:04,273 --> 00:17:07,090
초산일 때는
흔히 있는 일이에요
134
00:17:07,591 --> 00:17:12,836
저희 엄마도 처음에는 그랬지만
나중엔 괜찮아졌어요
135
00:17:13,780 --> 00:17:17,240
그러고는 연달아 애를 낳았죠
9년 동안 7명이나요
136
00:17:17,265 --> 00:17:18,863
나는 다시 애를
갖지 않을 거예요
137
00:17:27,769 --> 00:17:30,876
- 기분이 어떠세요, 엘리우스 부인?
- 훨씬 나아졌어요, 고마워요
138
00:17:31,199 --> 00:17:33,023
엘리우스 씨가
금방 오실 거예요
139
00:17:33,750 --> 00:17:38,703
- 여기 얼마나 더 있어야 하나요?
- 3, 4일이요
140
00:17:39,688 --> 00:17:43,263
브리타 간호사님?
기저귀가 다 준비됐어요
141
00:17:43,786 --> 00:17:47,823
기저귀를 다 만들 때까지
배송을 연기해 드렸어요
142
00:17:48,428 --> 00:17:51,888
원래 규칙에 어긋나는 일이에요
환자가 일하면 안 되니까요
143
00:17:52,024 --> 00:17:58,126
바쁘게 지내야 해요
계속 배 속에 있으려는
아기가 신경 쓰이거든요
144
00:17:58,242 --> 00:18:02,051
- 그럼 치료라고 해야겠군요
- 거창하게 들리네요
145
00:18:02,312 --> 00:18:05,814
커튼이라도 붙잡고
오르지 않도록 해드려야죠
146
00:18:05,838 --> 00:18:10,011
- 제 몸무게 때문에 떨어져 버릴걸요
- 그게 걱정되는 바죠
147
00:18:14,558 --> 00:18:17,758
- 부인, 뭐 필요한 거 있으신가요?
- 아뇨, 고마워요
148
00:18:18,032 --> 00:18:20,623
- 그럼, 차나 수프 좀 가져다드릴게요
- 감사합니다
149
00:18:21,835 --> 00:18:23,984
- 오셨어요
- 남편분이 오셨다는군요
150
00:18:24,302 --> 00:18:26,078
가림막 좀 올려주세요
모드 간호사
151
00:18:30,366 --> 00:18:32,171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152
00:18:44,668 --> 00:18:45,961
감사합니다
153
00:18:49,686 --> 00:18:52,801
- 정말 친절하네요
- 그렇지 않아, 씨시
154
00:18:53,325 --> 00:18:56,841
- 친절하지 않다고?
- 낯선 사람에게 말하듯 하는군
155
00:18:57,506 --> 00:19:01,241
당신은 그렇잖아?
내게 항상 친절하지
156
00:19:01,605 --> 00:19:04,185
낯선 사람처럼
멀리 있는 누군가처럼
157
00:19:04,415 --> 00:19:07,320
말싸움하기 싫어
내가 하고 싶은 말 할 거야
158
00:19:07,585 --> 00:19:09,761
지금 바로
여기서만 말할 수 있어
159
00:19:14,079 --> 00:19:15,199
감사합니다, 간호사님
160
00:19:16,390 --> 00:19:20,225
- 차 좀 마셔볼래?
- 해볼게
161
00:19:22,454 --> 00:19:26,065
당신하고 논쟁하려는 거 아니야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해
162
00:19:26,803 --> 00:19:29,639
- 하지만 너무 흥분하지는 마
-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163
00:19:30,567 --> 00:19:34,622
- 이미 알고 있다고 말하고 싶었어
- 그런 거 아니야
164
00:19:34,749 --> 00:19:39,388
- 아기 생기는 걸 마음에 들지 않아 했잖아
- 당신 지치고 속상해서 그래
165
00:19:39,516 --> 00:19:45,262
- 좀 현명하게 생각하자
- 언제나 지각 있게 행동해 왔지
166
00:19:45,956 --> 00:19:49,702
- 우리가 서로 소리라도 한 번 질렀다면
- 세실리아, 제발
167
00:19:55,282 --> 00:19:58,489
예전에는 나를 사랑했다고
믿었을 수도 있지
168
00:19:59,547 --> 00:20:05,142
그래서 결혼했지만, 당신은 그 일을
실수라고 인정하기에는 너무 친절했어
169
00:20:06,448 --> 00:20:09,648
그럼, 당신은 언제 그게
실수라는 것을 깨달았는데?
170
00:20:10,991 --> 00:20:11,901
어제
171
00:20:12,531 --> 00:20:16,101
계단을 오르는데
피가 쏟아져 나왔어
172
00:20:17,028 --> 00:20:20,714
두려웠어
당신을 보려고 돌아섰지
173
00:20:21,845 --> 00:20:24,914
- 그리고 당신 눈에서 진실을 봤어
- 글쎄
174
00:20:26,311 --> 00:20:27,821
진실이 당신에게
뭐라고 했는데?
175
00:20:28,804 --> 00:20:33,394
'나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
우리 결혼은 실수였어'
176
00:20:33,663 --> 00:20:39,503
- '이 아기는 태어나면 안 돼'라고
- 그런 식으로 암시한 적 없어
177
00:20:39,852 --> 00:20:43,530
- 부정할 수 없어
- 아니, 할 수 있어, 철저히 부정해
178
00:20:45,149 --> 00:20:46,356
내가...
179
00:20:47,631 --> 00:20:51,210
아버지로서 당신이 기대하던 만큼
행복해 보이지 않았을 수도 있어
180
00:20:52,816 --> 00:20:56,877
당신이 걱정됐어
또, 나에 대해서도
181
00:20:58,253 --> 00:21:00,063
난 우리가 걱정됐어
씨시
182
00:21:02,100 --> 00:21:05,994
논문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었잖아
183
00:21:08,456 --> 00:21:10,274
우리 아이의 죽음이
내 잘못은 아니야
184
00:21:15,273 --> 00:21:16,327
씨시
185
00:21:17,866 --> 00:21:21,554
그런 죄책감 아니라도
우린 충분히 어려움을 겪었잖아?
186
00:21:25,460 --> 00:21:27,667
당신은
그동안 행복했어?
187
00:21:29,308 --> 00:21:31,202
저녁이 되면
눈물 흘렸지
188
00:21:32,109 --> 00:21:35,071
내가 행복을 표현해야 할지
알기 어려웠어
189
00:21:35,204 --> 00:21:37,855
난 행복했어
마음속으로 행복했다고
190
00:21:39,135 --> 00:21:41,282
때때로 나는
기쁨으로 가득 찼어
191
00:21:41,875 --> 00:21:46,202
'내가 아기를 가졌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그걸 드러내지 못했지
192
00:21:46,802 --> 00:21:50,148
내가 동의하지 않을까
두려워서?
193
00:21:50,362 --> 00:21:54,522
아니면 모든 것이 잘못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감히
기쁨을 표현하지 못한 거야?
194
00:21:58,769 --> 00:21:59,876
미안해
195
00:22:01,822 --> 00:22:03,396
너무 서툴게 행동했군
196
00:22:07,091 --> 00:22:09,943
당신은 날 사랑하지 않아
그게 다야
197
00:22:11,231 --> 00:22:15,609
나는 당신에게 실망과 고통일 뿐이지
바라던 게 아닐 거야
198
00:22:18,236 --> 00:22:20,583
당신 아이도
낳을 수 없고
199
00:22:23,024 --> 00:22:26,716
자신이 쓸모가 없다는 걸 확인하는 게
얼마나 끔찍한지 알아?
200
00:22:27,687 --> 00:22:31,530
나는 당신을 자유롭게 놔줘야 해
당신이 행복하기를 바라며
201
00:22:31,554 --> 00:22:34,861
당신은 내 행복을 바라지만
스스로는 어때?
202
00:22:36,866 --> 00:22:38,928
당신이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기쁠 거야
203
00:22:41,383 --> 00:22:43,501
난 떠나고 싶어
앤더스
204
00:22:46,372 --> 00:22:50,341
항상 원했던 일이야
나는 강한 사람이 아니야
205
00:22:52,088 --> 00:22:53,581
나는 삶에
적합하지 않아
206
00:22:56,583 --> 00:22:58,356
적어도 나는
결혼에 적합하지 않지
207
00:23:02,395 --> 00:23:05,583
우리 결혼이 그만
지속되기를 바라는 거야?
208
00:23:11,596 --> 00:23:13,289
당신을 풀어주고 싶어
앤더스
209
00:23:15,220 --> 00:23:16,769
오랫동안
그렇게 생각했어
210
00:23:17,534 --> 00:23:20,063
하지만 어젯밤에 일어난 일 이후
더 분명하게 알게 됐어
211
00:23:22,162 --> 00:23:23,783
이러는 게
맞는 것 같아
212
00:23:28,114 --> 00:23:32,047
하지만 우리가 함께 모은 것들
집의 모든 것
213
00:23:32,700 --> 00:23:36,620
- 우리 가구와 책은
- 물건들은 그대로 둬
214
00:23:37,230 --> 00:23:38,674
나중을 위해
215
00:23:39,536 --> 00:23:41,487
나중?
나중엔 어떻게 되는데?
216
00:23:42,180 --> 00:23:43,914
나한테 시간을 줘
217
00:23:45,191 --> 00:23:48,207
- 다시 여기 오지 말까?
- 그게 더 좋겠어
218
00:23:49,080 --> 00:23:53,434
- 그럼 이것도 가져가야 하겠군
- 이건 놔둬, 부탁이야
219
00:23:54,537 --> 00:23:57,910
- 씨시
- 가라고, 앤더스, 가
220
00:24:03,132 --> 00:24:08,222
안부는 간호사에게
전화해서 물어볼게
221
00:24:08,359 --> 00:24:12,698
- 참 친절하기도 하군
- 그렇지 않다는 거 알면서
222
00:24:30,774 --> 00:24:34,094
- 차는 놔둘까요?
- 아니요, 괜찮아요
223
00:24:54,431 --> 00:24:57,218
틸레니우스 의사입니다
몇 가지 질문을 드릴게요
224
00:25:00,045 --> 00:25:03,818
이전에 건강했었나요
아니면 입원한 적이 있나요?
225
00:25:04,072 --> 00:25:06,165
입원한 적은 없어요
226
00:25:06,790 --> 00:25:09,072
하지만 어렸을 때
심장 질환은 있었어요
227
00:25:09,916 --> 00:25:11,272
그럼 청진을
좀 해보겠습니다
228
00:25:13,791 --> 00:25:15,045
좋아요
감사합니다
229
00:25:20,956 --> 00:25:22,104
괜찮으시네요
230
00:25:26,875 --> 00:25:28,835
첫 생리는
언제였나요?
231
00:25:29,802 --> 00:25:31,435
16살 이후부터요
232
00:25:32,562 --> 00:25:35,690
- 다른 아이는 있으신가요?
- 아뇨
233
00:25:36,035 --> 00:25:38,555
- 전에 유산 한 적이 있나요?
- 아뇨
234
00:25:40,591 --> 00:25:43,595
성병에 걸린 적은요?
임질이나 매독 같은?
235
00:25:45,702 --> 00:25:47,449
아뇨, 없어요
236
00:25:53,220 --> 00:25:55,900
낙태하시려고
어떤 행동을 취한 일은 있나요?
237
00:25:57,653 --> 00:25:59,060
죄송합니다
다시 말씀해 주시겠어요?
238
00:26:00,014 --> 00:26:02,420
낙태하시려고
어떤 조치를 취하신 게 있냐고요
239
00:26:03,759 --> 00:26:05,180
아뇨
난 아무 짓도 안 했어요
240
00:26:06,209 --> 00:26:07,780
저는 아기를 원했어요
241
00:26:10,241 --> 00:26:12,980
문진은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242
00:28:05,003 --> 00:28:07,843
- 앤더슨 스포츠용품점입니다
- 타게 좀 바꿔주세요
243
00:28:08,349 --> 00:28:11,089
- 타게 누구요?
- 타게 린딘이요
244
00:28:13,083 --> 00:28:13,696
여보세요?
245
00:28:15,743 --> 00:28:17,410
여보세요, 타게?
요디스야
246
00:28:17,683 --> 00:28:19,556
어때?
247
00:28:20,250 --> 00:28:21,831
별로야, 타게
248
00:28:21,856 --> 00:28:24,963
일단 나오면
괜찮아질 거야, 두고 봐
249
00:28:27,510 --> 00:28:30,722
오늘 오면 안 돼?
250
00:28:30,950 --> 00:28:33,510
저녁에는
방문객이 허용돼
251
00:28:33,992 --> 00:28:35,612
얘기 좀 해
252
00:28:35,637 --> 00:28:39,185
미쳤어?
그런 데 오라고?
253
00:28:40,098 --> 00:28:45,652
사람들 다들 와
남편, 약혼자 등등
254
00:28:45,785 --> 00:28:47,779
웃기네
내가 네 약혼자냐?
255
00:28:48,921 --> 00:28:50,901
하지만 애 아빠잖아
256
00:28:50,926 --> 00:28:53,081
나오면
내가 알아서 할게
257
00:28:54,065 --> 00:28:55,859
지난번처럼은
하기 싫어
258
00:28:56,388 --> 00:28:59,968
지난번처럼
안 할게, 약속해
259
00:29:00,512 --> 00:29:04,979
어떻게 하라고?
여기에 뭐라고 말해?
260
00:29:05,322 --> 00:29:11,126
그들이 계속 물어봐
내가 한 일과 어떻게 할 건지
261
00:29:11,427 --> 00:29:13,722
질문 때문에
미칠 것 같아
262
00:29:13,853 --> 00:29:17,366
그냥 가만히 있어
무덤처럼 아무 말도 말고
263
00:29:18,008 --> 00:29:21,259
그놈들이 당신
못살게 구는 건 아니지?
264
00:29:22,133 --> 00:29:26,272
힘내, 하루 종일 전화 받고
있을 수는 없어, 끊을게
265
00:29:27,365 --> 00:29:28,350
안녕
266
00:29:49,367 --> 00:29:50,673
멋지지 않나요?
267
00:29:51,960 --> 00:29:54,540
얘기 좀 더 할까요?
시간 되죠?
268
00:29:58,107 --> 00:30:00,207
- 더 이상 할 말도 없어요
- 어서 와요
269
00:30:18,013 --> 00:30:21,519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브리타 간호사가 말하더군요
270
00:30:21,944 --> 00:30:26,106
출혈도 멈췄고
문제 되는 증상도 없어요
271
00:30:27,072 --> 00:30:28,146
앉으세요
272
00:30:33,052 --> 00:30:34,333
하지만
273
00:30:37,007 --> 00:30:40,439
임신이 된 게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아마도 산모분은
274
00:30:43,807 --> 00:30:49,659
음, 아기의 아버지와 결혼하는 것을
선택 사항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275
00:30:49,684 --> 00:30:52,407
부모님 집에도
가고 싶지 않아 하는군요
276
00:30:53,041 --> 00:30:55,314
부모님도 아직
아무것도 모르시고요
277
00:30:59,458 --> 00:31:03,714
내가 전에 말한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싶어요
278
00:31:04,460 --> 00:31:07,853
오늘날 스웨덴의
미혼모 상황은
279
00:31:07,878 --> 00:31:11,754
3, 40년 전과는
완전히 달라요
280
00:31:14,198 --> 00:31:17,171
나라에서는
어머니가 원하면
281
00:31:17,196 --> 00:31:19,878
그녀들을 돕고
보호해 주려 해요
282
00:31:22,171 --> 00:31:25,485
출산 수당과
아동 수당도 있고
283
00:31:25,784 --> 00:31:28,824
무료 출산 관리와
사회 보장 혜택도 받을 수 있어요
284
00:31:32,091 --> 00:31:34,734
아이의 권리는
법으로 보호돼요
285
00:31:34,759 --> 00:31:37,771
아동 후견인이
당신을 도와줄 거예요
286
00:31:38,038 --> 00:31:43,464
아버지로부터
양육비도 받아줄 거예요
287
00:31:45,611 --> 00:31:50,224
출산 전후 들어갈 수 있는
산후조리원도 있고요
288
00:31:51,336 --> 00:31:55,558
물론 부모님에게
연락드리면 더 좋겠죠
289
00:31:57,149 --> 00:32:00,358
산모분은
어머니가 무서우시죠?
290
00:32:02,104 --> 00:32:04,651
- 제가 전화해서
- 엄마는 두렵지 않아요
291
00:32:06,224 --> 00:32:09,944
걱정 말아요
환자 동의 없이는 안 하니까
292
00:32:10,838 --> 00:32:14,904
혼전 임신에 대한 시각이
많이 바뀌었다는 걸 알아줬으면 해요
293
00:32:15,382 --> 00:32:18,970
소녀가 출산하는 것이
부끄럽거나 불행한 일이 아니에요
294
00:32:19,690 --> 00:32:22,797
자신을 부인이라고 부를 수 있고
집도 얻을 수 있어요
295
00:32:23,580 --> 00:32:26,589
돈은 어디서
받을 수 있나요? 은행?
296
00:32:26,771 --> 00:32:31,326
주택 융자 및
주택 임대 우선권을 받게 돼요
297
00:32:31,483 --> 00:32:35,736
- 집세는 어떻게 내고요?
- 당연히 일해서 내야죠
298
00:32:36,003 --> 00:32:40,093
- 그럼 애는 누가 돌봐요
- 좋은 보육원들이 있어요
299
00:32:40,226 --> 00:32:42,806
저소득층을 위해
위탁료도 낮고요
300
00:32:42,944 --> 00:32:46,869
- 그럼 밤에는요? 아프면?
- 음
301
00:32:47,461 --> 00:32:49,923
어떤 일들은
스스로 알아서 해야죠
302
00:32:50,346 --> 00:32:54,346
아이를 갖는 기쁨은
303
00:32:56,341 --> 00:32:59,981
봐요, 이렇게 한 번
생각해 보지 않겠어요?
304
00:33:00,523 --> 00:33:01,914
선물이라고
305
00:33:02,949 --> 00:33:04,461
소중한 것
306
00:33:06,272 --> 00:33:10,141
아무리 원해도 모든 사람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307
00:33:12,902 --> 00:33:16,074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여성이 있어요, 왜냐하면
308
00:33:17,395 --> 00:33:19,527
선생님은 저를 겁먹게 해서
울리려고 하는군요
309
00:33:20,889 --> 00:33:24,047
아니에요, 산모를
겁주려는 게 아니에요
310
00:33:24,736 --> 00:33:26,514
선생님은 저와
아무 관계도 없어요
311
00:33:27,329 --> 00:33:30,100
그냥 내가 울기를 바라죠
그러면 약해질 테니까요
312
00:33:30,675 --> 00:33:36,180
내가 약해지면 선생님은
저한테 질문하고 말하도록 강요해요
313
00:33:36,688 --> 00:33:40,223
- 아무도 산모를 강요하지 않아요
- 내가 애를 낳도록 강요하잖아요
314
00:33:40,247 --> 00:33:45,027
이 돈, 저 돈
이 집과 저기 집
315
00:33:45,102 --> 00:33:48,435
'멋지지 않나요?'
316
00:33:49,142 --> 00:33:54,197
나는 그들이 역겨워요
역겹고 혐오스럽다고요
317
00:33:54,328 --> 00:33:59,502
나 같은 사람에 대해
뭘 알고 계신데요?
책에서 읽은 게 다겠죠
318
00:33:59,639 --> 00:34:05,315
이상한 기구가 놓인 곳에서
문신한 팔이 당신 몸을
파고든 적도 없을 테고요
319
00:34:13,648 --> 00:34:16,301
미안
급한 전화를 받느라요
320
00:34:19,628 --> 00:34:22,421
아기가 사랑스럽다고
생각하세요, 브리타 간호사님?
321
00:34:25,650 --> 00:34:29,754
- 그것 때문에 다퉜나요?
- 그렇게 생각하세요?
322
00:34:34,097 --> 00:34:36,741
나는 해마다
매일 아기들을 봐요
323
00:34:36,857 --> 00:34:38,314
그러니 편견이 있겠죠
324
00:34:39,581 --> 00:34:43,368
아기들이 완전히 사랑스럽지는 않아요
하지만 아기들에겐 뭔가가 있어요
325
00:34:43,889 --> 00:34:47,168
아이들은 처음부터
모든 것을 가지고 태어나요
326
00:34:48,029 --> 00:34:50,907
폐 호흡, 심장 박동
327
00:34:51,040 --> 00:34:53,581
팔을 굽혔다 펴고
손도 움켜쥐죠
328
00:34:54,720 --> 00:34:58,714
- 작은 기적이라고 생각해요
- 전 역겨운 것 같아요
329
00:34:59,529 --> 00:35:01,274
그래요?
다른 건 없나요?
330
00:35:01,913 --> 00:35:06,608
아기한테 미안해요
태어나게 만들어서요
331
00:35:07,224 --> 00:35:11,101
발로 차고, 소리 지르고
발가락을 움직이면 뭐해요?
332
00:35:11,238 --> 00:35:15,746
어쨌든 모두 쓰레기인데요
모두 쓰레기예요
333
00:35:15,880 --> 00:35:19,637
- 전부 쓰레기는 아니에요
- 전 그런 것 같아요
334
00:35:20,271 --> 00:35:22,771
내가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335
00:35:28,342 --> 00:35:31,397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걸
336
00:35:33,151 --> 00:35:35,797
지금뿐만 아니라
어렸을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337
00:35:37,243 --> 00:35:41,323
그게 산모가 출산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이유일 거예요
338
00:35:41,348 --> 00:35:44,440
내가 그렇게 느끼는데
정말 애를 낳아야 하나요?
339
00:35:44,568 --> 00:35:47,520
때로는 묻지 말고
해야 할 때가 있어요
340
00:35:48,248 --> 00:35:51,370
못해요, 난 못해
341
00:35:52,137 --> 00:35:55,850
왜 선생님은 항상
'그게 멋지지 않나요?'라며
나를 고문하는 거죠?
342
00:35:56,749 --> 00:36:00,823
상담 선생님은 아이를 갖기를
원하지만 그러지 못하니까요
343
00:36:02,717 --> 00:36:04,490
그녀는 여러 번
유산을 겪었어요
344
00:36:05,017 --> 00:36:07,857
마지막 수술 후 의사는 그녀에게
희망을 포기하라고 말했어요
345
00:36:08,081 --> 00:36:10,724
그렇다고 내가 그 선생님 말씀을
들어야 하는 건 아니에요
346
00:36:13,506 --> 00:36:17,244
남은 커피가 있는지 보죠
나도 아직 한 잔도 못 먹었어요
347
00:36:43,319 --> 00:36:44,985
한참 걸렸네?
348
00:36:46,163 --> 00:36:48,372
이번이
출산 차례라던데요
349
00:36:49,090 --> 00:36:52,865
정말? 누가 그래?
350
00:36:53,105 --> 00:36:56,599
- 틸레니우스가 그랬어?
- 다른 사람, 그분도요
351
00:36:59,002 --> 00:37:02,852
들었니? 배 속에
누워있는 꼬맹아?
352
00:37:03,309 --> 00:37:04,812
자고 먹기만 하는
353
00:37:06,613 --> 00:37:09,985
엄마가 다시 날씬해질 수 있도록
게으름 피지 말고 얼른 나오거라
354
00:37:10,145 --> 00:37:15,153
네 저고리와 배꼽 붕대
바지가 기다린단다
355
00:37:15,412 --> 00:37:18,778
너 때문에 밤에 잠 못 이루는
아버지한테 얼른 오련
356
00:37:24,905 --> 00:37:29,210
나와, 이 꼬마
꼬마 장난꾸러기야
357
00:37:29,235 --> 00:37:32,208
나와서
어머니를 만나거라
358
00:37:34,230 --> 00:37:37,858
약장에서 뭐 마음대로
먹은 거 아니죠?
359
00:37:37,994 --> 00:37:41,003
아뇨, 간호사님
모두 믿음, 희망, 사랑 때문이죠
360
00:37:41,131 --> 00:37:44,247
때로는 힘을 내도록
해줄 만한 게 필요하죠
361
00:37:44,750 --> 00:37:49,394
- 라거예요? 이제 시작이군요
- 이 약을 삼키려면 필요할 거예요
362
00:37:50,665 --> 00:37:54,514
아주까리기름?
그럼 마지막 라거가 되겠군요
363
00:37:55,767 --> 00:37:56,816
그럼 마실게요
364
00:37:58,099 --> 00:37:59,741
나는 이렇게
마실 거야
365
00:38:00,493 --> 00:38:02,581
와 봐
366
00:38:05,766 --> 00:38:08,459
한 모금은 아버지
한 모금은 어머니를 위해
367
00:38:08,944 --> 00:38:12,126
그리고 그다음은
우리 조부모님
368
00:38:13,167 --> 00:38:15,499
절대 쓰러지지 않는
할머니와
369
00:38:16,304 --> 00:38:17,846
그리고
마을에 사시는
370
00:38:19,398 --> 00:38:20,553
할아버지를 위하여
371
00:38:23,455 --> 00:38:28,313
나를 위해 한 모금
최대한 행복하게
372
00:38:28,975 --> 00:38:30,499
그리고 한 모금은
373
00:38:31,693 --> 00:38:34,766
내 자부심과 기쁨의 근원인
내 아기를 위해
374
00:38:44,102 --> 00:38:46,302
이렇게 정신없는 엄마
본 적 있으세요?
375
00:38:47,615 --> 00:38:50,368
아뇨, 앤더슨 부인은
내가 본 산모 중 제일 심해요
376
00:38:51,421 --> 00:38:55,583
애기가 너무 보고 싶어요
얼른 나오지 않으면 미쳐버릴 거예요
377
00:39:00,997 --> 00:39:02,435
왜 그래요
앤더슨 부인?
378
00:39:04,570 --> 00:39:07,517
아무것도 아니에요, 간호사님
아무 일도 없어요
379
00:39:14,816 --> 00:39:16,597
성경에서
뭐라고 했죠?
380
00:39:19,715 --> 00:39:24,357
'검이 그녀의 영혼을
꿰뚫었다'
381
00:39:26,114 --> 00:39:27,477
그게 다예요
382
00:39:31,334 --> 00:39:33,103
갑자기 왜 그런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어요
383
00:39:33,969 --> 00:39:35,769
그런데 갑자기
아기가 생각처럼
384
00:39:38,778 --> 00:39:40,809
나오지 않으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385
00:39:43,754 --> 00:39:47,596
고통이 저를
통과하는 걸 느꼈어요
386
00:39:49,442 --> 00:39:51,929
내가 왜 그렇게
농담하며 웃었던 거지?
387
00:39:52,822 --> 00:39:54,089
위험한 느낌이 들어요
388
00:39:55,874 --> 00:39:57,674
아침 전에 노래하면
부정 탄다고
389
00:39:58,094 --> 00:40:00,741
지금은 아침 식사
전이 아니에요
390
00:40:01,150 --> 00:40:02,697
저녁 식사 전이죠
391
00:40:05,594 --> 00:40:06,692
그럼 괜찮겠네요
392
00:40:06,924 --> 00:40:08,270
그럼 상관 없겠어요
393
00:40:12,497 --> 00:40:16,988
어머나, 방문 시간이
30분 남았잖아
394
00:40:22,044 --> 00:40:27,133
여기, 머리 좀 해줘
395
00:40:52,308 --> 00:40:54,814
너는 미용사를
해야 했어
396
00:40:55,654 --> 00:40:57,534
정말 잘 만진다
397
00:40:59,835 --> 00:41:02,561
아직 늦지 않았어
나이도 어리잖아
398
00:41:07,052 --> 00:41:09,028
그럼 혼자서
애도 돌볼 수 있을 거야
399
00:41:10,323 --> 00:41:13,118
내 미용사는
애들 두 명을 키워
400
00:41:13,143 --> 00:41:16,014
그 아이들은 동네에서
가장 잘 생겼지
401
00:41:35,859 --> 00:41:37,566
아니
402
00:41:38,900 --> 00:41:42,844
대체 어떻게 한 거야?
무도회에 가도 되겠네
403
00:41:44,086 --> 00:41:46,684
내 말을 명심해
넌 정말 황금손을 가졌다니까
404
00:41:49,450 --> 00:41:50,940
맙소사
405
00:41:52,993 --> 00:41:55,766
- 화장을 좀 할까?
- 그래, 가지고 있는 화장품 좀 봐요
406
00:41:58,764 --> 00:41:59,953
해줄게요
407
00:42:18,000 --> 00:42:20,706
- 이제 네 차례야
- 올 사람도 없어요
408
00:42:21,262 --> 00:42:23,583
앉아, 어서
409
00:42:25,440 --> 00:42:28,880
너만큼은 못하지만
나도 어느 정도는 할 수 있어
410
00:42:29,865 --> 00:42:30,786
자...
411
00:42:34,173 --> 00:42:38,373
방문객이 없어도
꾸밀 수는 있잖아
412
00:42:39,252 --> 00:42:43,093
그리고 혹시
누가 올 수도 있으니까
413
00:42:45,697 --> 00:42:48,391
그렇지? 아니야?
414
00:42:49,193 --> 00:42:52,711
가능한 한 오랫동안
희망을 품으라고
415
00:42:54,170 --> 00:42:55,564
이제 보자
416
00:42:57,417 --> 00:43:00,311
그래, 더 낫네
그리고 이제 이쪽
417
00:43:00,777 --> 00:43:04,924
네가 걱정하는 것만큼
그렇게 못하지는 않는다고
418
00:43:05,641 --> 00:43:09,462
그리고 이쪽으로
다 됐다
419
00:43:18,048 --> 00:43:22,581
나는 확실히 방문자가 없을 거예요
남편이 오늘 아침 왔다 갔으니
420
00:43:23,777 --> 00:43:27,568
- 그래도 관리하면 좋잖아요
- 그렇긴 하죠
421
00:43:32,308 --> 00:43:34,581
당신은 정말
멋진 엄마가 될 거예요
422
00:43:35,905 --> 00:43:37,034
당신도 마찬가지예요
423
00:43:38,180 --> 00:43:41,328
이것 봐요
간 요리네
424
00:43:41,501 --> 00:43:44,181
더 이상 빈혈
걱정은 없겠어요
425
00:43:47,991 --> 00:43:50,962
백리향
426
00:43:51,511 --> 00:43:53,071
진짜 백리향을
썼나 봐요
427
00:43:54,231 --> 00:43:55,299
맛있겠다
428
00:44:02,484 --> 00:44:04,934
여기 식탁에
음식을 놓을까요?
429
00:44:05,913 --> 00:44:06,991
네, 감사합니다
430
00:44:29,653 --> 00:44:31,613
아빠가 왔어요
431
00:44:40,288 --> 00:44:45,480
꽃 따러 농장까지
다녀온 거야?
432
00:44:45,808 --> 00:44:49,478
응, 시간이
간신히 나서
433
00:44:50,620 --> 00:44:53,941
당신과 우리 애한테
자연에서 난 꽃을 선물하려고
434
00:44:56,305 --> 00:45:00,518
꽃이 만발할 때 태어나니
가게에서 사기는 싫었어
435
00:45:01,058 --> 00:45:04,985
금방 나올 것 같아
속도가 빨라졌어
436
00:45:05,395 --> 00:45:10,284
그래서 아주까리기름과 라거를 마셨어
내가 라거를 마셨다고 생각해봐
437
00:45:10,452 --> 00:45:14,365
당신한테 미리 술을 가르칠 걸 그랬네
대신 아이를 믿어봐
438
00:45:14,412 --> 00:45:19,336
익숙해질 것 같지 않아
그 맛은...
439
00:45:19,472 --> 00:45:24,385
대신 이 음식은 아주 좋아
보이는데, 간 요리군
440
00:45:27,438 --> 00:45:31,993
- 저녁은 챙겨 먹은 거야?
- 걱정 안 해도 돼
441
00:45:32,122 --> 00:45:35,558
어제저녁에 내가 튀긴 베이컨을
봤어야 해, 아주 바삭하더라고
442
00:45:40,062 --> 00:45:41,531
요디스를
만나러 오셨나요?
443
00:45:47,511 --> 00:45:49,825
- 디저트는...
- 안녕, 요디스
444
00:45:53,199 --> 00:45:54,225
안녕
445
00:45:57,907 --> 00:46:00,267
그 옷을 입어서
못 알아봤어
446
00:46:04,364 --> 00:46:06,907
- 여기 앉으세요
- 감사합니다
447
00:46:14,777 --> 00:46:16,853
사람들이
안부를 전해달래
448
00:46:18,413 --> 00:46:20,387
같이 꽃을 보냈어
449
00:46:21,591 --> 00:46:26,450
점심시간에 샀는데
둘 곳이 없었어
450
00:46:27,655 --> 00:46:29,471
물을 좀
줘야 할 거야
451
00:46:29,829 --> 00:46:34,431
- 간호사한테 말할게
- 그래도 돼? 그냥 말하면 해줘?
452
00:46:35,015 --> 00:46:37,191
그게 그 사람들이 여기 있는 이유잖아
그러라고 돈도 받는 거지
453
00:46:44,299 --> 00:46:46,858
이것도 가져왔어
454
00:46:48,021 --> 00:46:50,085
고마워
이건 없는 건데
455
00:46:53,164 --> 00:46:56,844
- 언제 나가?
- 더 이상 출혈이 없을 때
456
00:46:57,764 --> 00:47:01,298
그럼 그 말은...
457
00:47:02,908 --> 00:47:05,111
직장에 있을 때
피를 많이 흘렸잖아
458
00:47:05,501 --> 00:47:10,084
- 시네 간호사는 살기 어려울 거라고
- 하지만 괜찮아졌어
459
00:47:10,645 --> 00:47:16,004
너무 무식하게 일을 했어
좀 쉬었으면 여기 올 일도 없었을 거야
460
00:47:16,358 --> 00:47:18,884
- 그때 만약 떨어졌으면?
- 다시 일할 수 있었겠지
461
00:47:19,761 --> 00:47:22,921
지금은 주사를 놓고
계속 눕혀놔
462
00:47:25,281 --> 00:47:26,761
어떻게 했는데?
463
00:47:28,761 --> 00:47:32,722
평소처럼 낙태약을 먹고
브랜디를 마셨어
464
00:47:32,860 --> 00:47:36,388
- 지칠 정도로 줄넘기하고
- 그렇구나
465
00:47:37,794 --> 00:47:39,648
그럼 지금은?
뭐 하고 있어?
466
00:47:47,791 --> 00:47:51,711
- 벤키가 그러는데 타게가 알고 있다고
- 그렇게 하지 않을 거야
467
00:47:56,482 --> 00:48:00,795
프레임 위에 이렇게
468
00:48:01,138 --> 00:48:03,231
고무 캔버스를
올리고
469
00:48:03,967 --> 00:48:08,761
다음에 이렇게 모든 걸
욕조 위에 올려놓는 거야
470
00:48:09,418 --> 00:48:12,991
이러면 애를 목욕시킬 때
너무 구부릴 필요 없어
471
00:48:13,600 --> 00:48:18,607
그런 고무 캔버스는 페인트
가게에서 팔아, 비싸지 않아
472
00:48:18,743 --> 00:48:21,720
그럼 합판도 한 장
주문해야겠다
473
00:48:22,256 --> 00:48:28,147
욕조 위에 놓아
병을 보관할 수 있도록
474
00:48:29,323 --> 00:48:33,456
아기 파우더, 바닥용 파우더
헤어 파우더
475
00:48:33,480 --> 00:48:37,560
아니, 헤어 파우더는 없어
바보 같긴
476
00:48:39,778 --> 00:48:44,749
하지만 시트가
증기로 부풀어 오르면 어떡해?
477
00:48:45,551 --> 00:48:50,970
합판은 거의
부풀지 않으니까 괜찮아
478
00:48:54,624 --> 00:48:57,938
안 자고 계속
이 생각 한 거야?
479
00:48:58,562 --> 00:49:01,045
응, 생각이 떠올라서
일어나 그림을 그렸지
480
00:49:01,738 --> 00:49:05,658
그다음 잠시동안 당신 목욕 가운
냄새를 맡으며 서 있었어
481
00:49:06,422 --> 00:49:13,489
찬장을 열어 아기 셔츠와
바지도 보고
482
00:49:14,409 --> 00:49:17,395
그다음 돌아가서
통나무처럼 잠을 잤지
483
00:49:18,257 --> 00:49:21,982
그거 알아?
당신은 나만큼이나 미쳤어
484
00:49:26,621 --> 00:49:28,075
방문 시간
끝났습니다
485
00:49:30,635 --> 00:49:33,971
- 그럼 안녕
- 안녕, 여보
486
00:49:34,287 --> 00:49:37,222
미리 너무 힘 빼지마
487
00:49:38,441 --> 00:49:40,155
바보 같기는
488
00:49:49,835 --> 00:49:51,195
안녕
489
00:49:54,835 --> 00:49:56,327
아기한테
안부 전해줘
490
00:50:02,404 --> 00:50:07,963
자, 다시 아름다움을 벗을 때구나
짧지만 달콤했어
491
00:50:59,050 --> 00:51:02,559
- 잠자는 데 도움이 필요하세요?
- 약은 됐어요
492
00:51:02,689 --> 00:51:07,290
첫날 밤은 도움이 될 수도 있어요
더 이상 통증은 없으세요?
493
00:51:07,749 --> 00:51:10,793
- 아래쪽이 욱신거려요
- 그럴 거예요
494
00:51:10,927 --> 00:51:13,487
약은 여기에 놓을게요
495
00:51:15,945 --> 00:51:18,704
- 충분히 드셨나 보군요
- 네
496
00:51:18,831 --> 00:51:22,673
저녁 식사 내내 입에서
피마자기름 맛이 났지만 좋았어요
497
00:51:22,804 --> 00:51:25,144
아이를 생각하면 뭐든
잘 넘어가는 법이죠, 앤더슨 부인
498
00:51:25,989 --> 00:51:31,246
- 정말 아름답네요
- 우리 농장에서 가져온 거예요
499
00:51:31,384 --> 00:51:36,474
- 이제 그분들도 곧 아기를 만나겠군요
- 그래요, 간호사님
500
00:51:37,531 --> 00:51:39,430
- 불 꺼도 될까요?
- 네
501
00:51:39,915 --> 00:51:43,475
- 안녕히 주무세요, 좋은 꿈 꾸시고요
- 안녕히 주무세요
502
00:53:07,400 --> 00:53:09,934
오늘이 마지막
식사였겠군요
503
00:53:20,029 --> 00:53:21,854
배가 아파요
504
00:53:23,658 --> 00:53:25,120
오늘 밤에
나올 수도 있겠어
505
00:53:27,724 --> 00:53:29,414
감히 엄마가
506
00:53:30,974 --> 00:53:32,918
자는 걸
방해하려 하다니
507
00:53:39,296 --> 00:53:41,640
하지만 언제라도
환영이란다
508
00:53:43,854 --> 00:53:45,014
오늘 밤
509
00:53:48,914 --> 00:53:53,120
나는 아이가 교회에서
세례받는 꿈을 꿀 거예요
510
00:53:55,731 --> 00:53:57,920
해리가 아직
동의하지는 않았지만
511
00:53:59,101 --> 00:54:00,120
해리
512
00:54:02,477 --> 00:54:04,597
그는 나에겐
세계 최고예요
513
00:54:06,837 --> 00:54:09,163
하지만 이런 일들을
잘 이해하지 못했죠
514
00:54:11,091 --> 00:54:15,491
- 이름은 정했어요?
- 물론이죠
515
00:54:15,900 --> 00:54:17,771
이름은 지 아빠를 따라
해리라 짓고
516
00:54:19,371 --> 00:54:23,332
저희 아버지 이름인 콘라드도
넣었어요, 그럴듯하죠?
517
00:54:23,470 --> 00:54:28,228
그런 다음 그의 할아버지 이름
토르센도 넣을 거예요
518
00:54:28,376 --> 00:54:31,291
모든 사람이 그렇게
불러야 한다고 생각해요
519
00:54:32,503 --> 00:54:35,523
하지만 나는 항상 이 애를
리틀 해리라고 부를 거예요
520
00:54:43,003 --> 00:54:44,216
이런
521
00:54:45,068 --> 00:54:49,176
배 속이 좀
잠잠해졌네요
522
00:54:50,987 --> 00:54:53,869
그럼 저도
이만 자볼게요
523
00:54:54,868 --> 00:54:57,641
잘 자렴, 우리 엄마가
항상 하시던 말씀이죠
524
00:54:59,970 --> 00:55:04,855
그러면
잠들곤 했어요
525
00:55:06,361 --> 00:55:09,723
- 안녕히 주무세요
좋은 꿈 꾸시고요
- 잘 자요
526
00:55:10,550 --> 00:55:12,028
좋은 꿈 꿔요
527
00:55:46,598 --> 00:55:49,763
시작됐어요, 간호사님
진통이 왔어요
528
00:55:53,195 --> 00:55:54,478
얼마나 자주요?
529
00:55:57,278 --> 00:55:58,771
5, 6분마다요
530
00:56:00,498 --> 00:56:02,358
이제 분만실로
모실게요
531
00:56:05,475 --> 00:56:09,741
드디어 때가 왔어
너무 행복해요
532
00:56:11,915 --> 00:56:14,078
그리고 간호사님
533
00:56:15,051 --> 00:56:19,198
제 꽃이 시들지 않도록
좀 부탁드려요, 직접 따온 거라
534
00:56:24,586 --> 00:56:28,638
겁먹지 마
잘될 거야
535
00:56:34,288 --> 00:56:35,944
다시 주무세요
536
00:56:47,370 --> 00:56:48,697
잉가 브릿
간호사입니다
537
00:56:51,677 --> 00:56:54,369
- 저게 아기 침대인가요?
- 그래요
538
00:56:54,604 --> 00:56:56,288
준비는 되셨어요?
539
00:56:57,030 --> 00:56:58,290
옆 침대로
이동해 주세요
540
00:57:11,088 --> 00:57:12,679
심호흡하세요
541
00:57:14,264 --> 00:57:17,994
남자아이일 거라고
여기저기 장담했어요
542
00:57:18,302 --> 00:57:20,661
물론 아이 성별이
뭐든 행복하겠지만요
543
00:57:23,928 --> 00:57:28,445
- 하지만
- 제가 봐도 그럴 것 같네요
544
00:57:28,788 --> 00:57:31,464
빠르네요
앤더슨 부인
545
00:57:31,831 --> 00:57:35,954
- 기분이 어때요?
- 멋져요
546
00:57:38,731 --> 00:57:40,248
머리가 아래로
내려온 것 같아요
547
00:58:09,175 --> 00:58:11,241
수축이 올 때
밀고 있어요?
548
00:58:15,310 --> 00:58:16,614
그런 것 같아요
549
00:58:20,508 --> 00:58:22,321
다음 수축이 오면
알려주세요
550
00:58:29,227 --> 00:58:30,921
바로 올 것 같아요
551
00:58:39,069 --> 00:58:41,643
숨을 마시고
참으세요
552
00:58:41,965 --> 00:58:45,469
턱은 가슴에 대고요
553
00:58:46,094 --> 00:58:49,789
그대로 밀어요
잘했어요
554
00:58:50,569 --> 00:58:53,822
숨은 계속 참고
쭉 밀어요
555
00:59:05,456 --> 00:59:07,836
- 수축이 끝났어요?
- 모르겠어요
556
00:59:28,875 --> 00:59:31,526
- 잠이 오세요?
- 아니
557
00:59:34,042 --> 00:59:37,616
안 와
계속 깨어 있었어
558
00:59:41,562 --> 00:59:42,788
저도요
559
00:59:55,055 --> 00:59:57,385
- 잠시 여기 앉아도 될까요?
- 그럼
560
00:59:58,842 --> 01:00:01,932
감기 안 걸리게
담요 좀 덮어
561
01:00:08,721 --> 01:00:11,135
담배 한 대 피우면
좋겠어요
562
01:00:15,681 --> 01:00:19,404
- 하나 가져가
- 누가 오면 어떡해요?
563
01:00:19,428 --> 01:00:21,952
한밤중이잖아
아무도 안 올 거야
564
01:00:35,336 --> 01:00:36,925
아무 맛도 안 나요
565
01:00:40,791 --> 01:00:42,524
아무 맛도
느낄 수 없어요
566
01:00:43,356 --> 01:00:48,311
- 이 빌어먹을 아기 때문이에요
- 그렇게 말하지 마
567
01:00:48,834 --> 01:00:51,648
- 아기는 잘못한 게 없잖아
- 그렇죠
568
01:00:53,474 --> 01:00:54,526
제 잘못이죠
569
01:01:15,723 --> 01:01:20,456
사람들은 제가 끔찍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요
570
01:01:21,829 --> 01:01:23,221
끔찍해요
571
01:01:24,484 --> 01:01:29,083
그렇게 말하고 싶지 않지만
입에서 저절로 나와요
572
01:01:30,931 --> 01:01:33,790
그런 뜻이 아닌데도
화를 내게 돼요
573
01:01:35,530 --> 01:01:40,456
잠 못 이루는 밤이면
스스로에게 너무 화가 나요
574
01:01:42,864 --> 01:01:45,557
모든 것은 계속해서
자라나는데
575
01:01:46,424 --> 01:01:48,580
저만 항상
맨바닥에 있어요
576
01:01:50,140 --> 01:01:55,397
무슨 일을 하든 잘못돼요
상황만 달랐어도
577
01:01:56,418 --> 01:01:57,839
젠장
578
01:02:00,744 --> 01:02:04,704
제가 엉망으로 만들었네요
담배를 떨어뜨렸어요
579
01:02:04,842 --> 01:02:06,677
누군가 담배 피운 걸
알아차릴 거예요
580
01:02:08,037 --> 01:02:10,477
괜찮아, 아침에 한 소리
들으면 그만이지
581
01:02:11,006 --> 01:02:14,147
- 불 켜줄까?
- 아뇨, 찾았어요
582
01:02:21,620 --> 01:02:25,241
'상황만 달랐다면'이라 했잖아
그게 무슨 말이야?
583
01:02:29,147 --> 01:02:33,566
나를 좋아해서 결혼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584
01:02:35,127 --> 01:02:38,046
살 곳이 있어서
집을 가질 수 있었다면
585
01:02:39,602 --> 01:02:41,633
그러면 저도 아기가
생긴 게 기뻤을 거예요
586
01:02:43,491 --> 01:02:45,228
스티나만큼은
아니겠지만
587
01:02:47,088 --> 01:02:50,015
그래도
제 방식대로
588
01:02:52,357 --> 01:02:55,268
예전에는 항상
아이들을 좋아했어요
589
01:02:55,932 --> 01:03:00,190
예전에, 그때는 어땠어?
예전에는?
590
01:03:00,215 --> 01:03:06,851
집에서 일만 하느라 항상 지쳤죠
아무것도 바뀌는 게 없어서 집을 떠났어요
591
01:03:07,244 --> 01:03:09,828
부모님 도움은
못 받았어?
592
01:03:10,214 --> 01:03:11,371
전혀요
593
01:03:13,224 --> 01:03:17,102
어머니는 절대 나를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절대
594
01:03:17,140 --> 01:03:19,045
그게 엄마가 저에게 한
마지막 말이었어요
595
01:03:19,564 --> 01:03:21,417
내가 떠나기를
원치 않으셨거든요
596
01:03:22,240 --> 01:03:24,564
내 삶을 엉망진창으로 만들까
두려워하셨어요
597
01:03:26,282 --> 01:03:30,110
'아이가 생긴 채 집에 올
생각일랑 마라'고 얘기하셨어요
598
01:03:31,315 --> 01:03:33,457
어머니들은
그렇게 말하지만
599
01:03:34,409 --> 01:03:37,262
결국 두 팔 벌려
딸을 받아들이게 돼 있어
600
01:03:38,968 --> 01:03:40,369
우리 엄마는
아니에요
601
01:03:41,112 --> 01:03:44,569
그녀는 항상 지나치게
거만하고 우쭐댔어요
602
01:03:45,199 --> 01:03:47,435
아빠는 그냥
벌목꾼이지만
603
01:03:48,795 --> 01:03:52,746
아빠는 별로 신경
쓰지 않을 거예요
604
01:03:53,521 --> 01:03:56,541
- 하지만 엄마는
- 아기 아빠는?
605
01:03:58,832 --> 01:04:00,889
걔는 아빠도
아니에요
606
01:04:02,184 --> 01:04:03,744
애를 떼고만
싶어 해요
607
01:04:05,195 --> 01:04:07,277
이전에도 그랬고
608
01:04:12,304 --> 01:04:13,504
저는 그게
609
01:04:15,357 --> 01:04:17,050
어떤 일인지
몰랐어요
610
01:04:19,264 --> 01:04:23,170
아무것도 몰랐어요
그가 시키는 대로 했죠
611
01:04:25,893 --> 01:04:28,704
하지만 다시는
그러지 않을 거예요, 절대
612
01:04:29,534 --> 01:04:31,640
다시 하라면
차라리 빠져 죽을 거예요
613
01:04:41,201 --> 01:04:44,360
왜 아기는 모든 일이
시작되자마자 떠나지 못했을까요?
614
01:04:46,334 --> 01:04:48,627
그건 마치
큰 덩어리가
615
01:04:49,038 --> 01:04:52,267
내 피를 다
빨아가는 것 같았어요
616
01:04:55,952 --> 01:04:58,227
하신 말이 맞아요
617
01:04:59,088 --> 01:05:00,821
아이에겐
잘못이 없죠
618
01:05:02,852 --> 01:05:07,594
때로는 밤에
아이에 대해 생각해요
619
01:05:09,125 --> 01:05:13,781
아이는 잘못한 것이 없죠
태어나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도 아니고
620
01:05:16,109 --> 01:05:19,754
어렸을 때 집을 떠나고
싶었던 기억이 나요
621
01:05:21,200 --> 01:05:26,671
'누가 여기서 태어나고 싶댔나?'
라고 생각했죠
622
01:05:26,844 --> 01:05:28,181
'누가 결정했지?'
623
01:05:29,364 --> 01:05:32,956
그래도 태어날 아기의 삶에
비하면 좋은 삶을 살았어요
624
01:05:33,085 --> 01:05:34,791
아버지도
아무것도 없이
625
01:05:36,469 --> 01:05:39,404
자라면
이렇게 묻겠죠
626
01:05:40,111 --> 01:05:41,764
'왜 나를 가졌어?'
627
01:05:42,244 --> 01:05:45,297
'죽게 내버려 두면
좋았을걸'
628
01:05:50,897 --> 01:05:53,444
나는 아직 네가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고 생각해
629
01:05:54,451 --> 01:05:56,291
어머니가 항상
우리 생각 같지는 않아
630
01:05:57,211 --> 01:06:01,531
그들도 한때는 어렸고
그 일을 잊지 못하고 있을 거야
631
01:06:04,571 --> 01:06:08,905
미안해, 요디스
약효가 나타나나 봐
632
01:06:09,731 --> 01:06:11,408
스티나가 나갈 때
먹었거든
633
01:06:12,072 --> 01:06:14,318
잠을 좀
청해보지 그래?
634
01:06:14,462 --> 01:06:15,785
안 와요
635
01:06:17,049 --> 01:06:20,838
계속 노력해봐도
점점 더 멀쩡해질 뿐이에요
636
01:06:21,356 --> 01:06:23,354
안절부절못하겠어요
637
01:06:23,489 --> 01:06:25,796
수면제를 먹어봐
안 받았어?
638
01:06:36,536 --> 01:06:38,849
약을 하나도
안 먹었어?
639
01:06:39,966 --> 01:06:44,303
주사는 피할 수 없었지만
약은 안 먹었어요
640
01:06:44,591 --> 01:06:47,600
고집 센 아기가
여기 있네
641
01:06:47,836 --> 01:06:49,923
약을 안 먹으려고
이러다니
642
01:06:50,649 --> 01:06:54,277
어떤 게 수면제인지
모르겠어요
643
01:06:54,302 --> 01:06:57,769
여기 작고 노란색 로켓처럼
생긴 거야, 기억나
644
01:06:58,986 --> 01:07:02,436
- 이거 먹으면 잠들 수 있을까요
- 그래, 도움이 될 거야
645
01:07:08,663 --> 01:07:10,276
잘 자, 요디스
646
01:07:10,922 --> 01:07:14,113
벌써 반쯤
잠든 것 같아
647
01:07:29,628 --> 01:07:31,389
튼튼한
남자애인가 봐요
648
01:07:37,749 --> 01:07:42,558
턱을 가슴 쪽으로 당기고
숨 참으며 좀 더 짜내요
649
01:07:43,269 --> 01:07:45,416
조금 더, 그렇지
650
01:07:45,658 --> 01:07:49,122
힘줘, 힘주고
그렇지
651
01:07:52,033 --> 01:07:53,152
잘하고 있어요
652
01:07:59,871 --> 01:08:02,704
자, 좀 쉬어요
653
01:08:03,719 --> 01:08:07,458
힘을 빼고 호흡하면서
좀 쉬어요
654
01:08:20,511 --> 01:08:22,098
아직 한참 멀었어요?
655
01:08:28,247 --> 01:08:30,940
- 수축 사이에 간격이 있나요?
- 아뇨, 거의 없어요
656
01:08:32,848 --> 01:08:35,620
- 통증은 멈췄어요?
- 아뇨, 아직도 아파요
657
01:08:38,137 --> 01:08:41,075
맙소사, 이렇게
힘들지는 몰랐어요
658
01:09:07,903 --> 01:09:09,812
긴장을 푸세요
앤더슨 부인
659
01:09:10,788 --> 01:09:12,482
천천히 호흡하세요
660
01:09:13,883 --> 01:09:17,362
- 가서 멜린 박사를 모셔 올게요
- 서둘러달라고 부탁하세요
661
01:10:05,025 --> 01:10:08,287
좀 진정시켜 드려야 할 것
같아요, 앤더슨 부인
662
01:10:10,043 --> 01:10:13,218
- 뭐 잘못됐나요?
- 조금 난산이네요
663
01:10:13,347 --> 01:10:16,629
잠깐, 힘을 빼고
있는 것이 좋겠네요
664
01:10:17,518 --> 01:10:21,145
집게는 사용하지 마세요
애가 다칠 거예요
665
01:10:22,158 --> 01:10:26,059
제가 알아서 할게요
내가
666
01:10:26,185 --> 01:10:28,683
산모와 아이를
위한 거예요
667
01:10:29,113 --> 01:10:36,314
숫자를 세세요
하나, 둘, 셋
668
01:10:36,807 --> 01:10:41,565
넷, 다섯, 여섯, 일곱
669
01:10:48,433 --> 01:10:49,620
좋은 아침이에요
670
01:10:57,173 --> 01:11:01,431
- 벌써 그렇게 됐나?
- 한참 비명을 들었는데
671
01:11:01,564 --> 01:11:04,248
누가 그렇게 소리를
질렀는지 궁금하네
672
01:11:04,784 --> 01:11:08,923
더 이상 궁금해하실 필요 없어요
아기가 궁금증을 멈춰줄 테니까요
673
01:11:09,050 --> 01:11:14,306
오구, 배고팠구나
얼른 맘마 먹자
674
01:11:14,444 --> 01:11:18,238
맙소사
사방으로 흐르네
675
01:11:18,375 --> 01:11:19,530
어서, 빨리
676
01:11:47,125 --> 01:11:50,800
꽃이 또 왔나요?
677
01:11:50,931 --> 01:11:55,403
아뇨, 이것뿐이에요
이쪽으로 옮기라고 해서요
678
01:11:55,531 --> 01:11:59,192
- 아기는 낳았어요?
- 그럴걸요? 자정에 시작했으니
679
01:11:59,587 --> 01:12:01,901
원래는 이 방에 있었지만
출산 전 다른 방으로 옮겨졌죠
680
01:12:03,853 --> 01:12:07,405
아니, 아니
이렇게 굴면 안 돼요
681
01:12:08,118 --> 01:12:10,805
투정 부리지 말고
잘 먹어야지
682
01:12:13,662 --> 01:12:15,456
자, 이제 트림하자
683
01:12:38,102 --> 01:12:39,188
모드 간호사님?
684
01:13:44,421 --> 01:13:47,840
무슨 일이에요
간호사님?
685
01:13:49,153 --> 01:13:50,343
아기가 죽었어요
686
01:13:51,346 --> 01:13:55,346
산고가 너무 심했어요
687
01:13:57,541 --> 01:14:02,512
아기를 정말 고대하고 있었는데
자주 있는 일은 아니죠
688
01:14:02,543 --> 01:14:03,821
그녀는 알고 있어요?
689
01:14:05,407 --> 01:14:06,442
네, 그럴 거예요
690
01:14:07,370 --> 01:14:08,671
추워요
691
01:14:12,283 --> 01:14:14,784
이불을 더 갖다 드릴게요
앤더슨 부인
692
01:14:58,511 --> 01:14:59,911
어떻게 해야 하죠?
693
01:15:00,895 --> 01:15:04,338
아무것도, 요디스
도와줄 수 있는 건 없어
694
01:15:08,130 --> 01:15:09,044
끔찍해요
695
01:15:10,430 --> 01:15:12,778
인생 자체가
죽은 것처럼
696
01:15:13,692 --> 01:15:16,898
아무것도 다시
태어나지 않을 것처럼
697
01:15:19,212 --> 01:15:21,385
선생님이 회진 중이세요
곧 여기 오실 거예요
698
01:15:46,918 --> 01:15:50,212
- 오늘은 어떠세요, 엘리우스 부인?
- 좋아요
699
01:15:50,827 --> 01:15:52,598
조금 아프긴 하지만요
700
01:15:52,925 --> 01:15:54,545
- 침대에서 나와 보셨나요?
- 아니요
701
01:16:04,016 --> 01:16:06,678
오늘 오후에
침대에서 잠시 나와 보세요
702
01:16:20,234 --> 01:16:21,902
아기가 왜 죽었는지
알고 싶어요
703
01:16:29,928 --> 01:16:32,888
저도 환자분만큼이나
무력감을 느낍니다
704
01:16:33,521 --> 01:16:37,582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엔 산모분이나
705
01:16:38,312 --> 01:16:42,515
태아에겐 아무런
문제가 없었어요
706
01:16:43,379 --> 01:16:45,755
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어요
707
01:16:46,782 --> 01:16:48,755
잔인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708
01:16:51,592 --> 01:16:53,445
그게 제가
말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709
01:16:54,812 --> 01:16:55,965
하지만
710
01:16:57,990 --> 01:16:59,178
하지만
711
01:17:00,583 --> 01:17:03,125
어제는 살아있었어요
712
01:17:06,730 --> 01:17:07,965
어제저녁만 해도
713
01:17:11,373 --> 01:17:12,752
움직이는 걸 느꼈어요
714
01:17:15,261 --> 01:17:18,365
하지만 출산 중에
버텨내질 못했어요
715
01:17:19,108 --> 01:17:21,001
저희가 아는 한, 그게 아이에겐
너무 힘든 일이었다는 거예요
716
01:17:22,245 --> 01:17:25,457
태반의 변화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717
01:17:25,590 --> 01:17:27,668
임신 기간이
너무 길었으니까요
718
01:17:28,545 --> 01:17:31,228
하지만 다음번에도 또 이럴 거라
걱정하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719
01:17:46,995 --> 01:17:48,675
이제 퇴원하셔도
되겠군요
720
01:17:49,337 --> 01:17:52,960
하지만 그 전에 상담사 선생님과
상담을 마치셔야 해요
721
01:18:24,862 --> 01:18:26,076
네, E 룸에 둘게요
722
01:18:34,689 --> 01:18:37,359
지금 여기 놓으면
안 돼요
723
01:18:37,384 --> 01:18:41,622
- 꽃은 이 방 건데요
- 하지만 안 돼요
제가 브리타에게 말할게요
724
01:18:43,120 --> 01:18:47,595
네, 내일 10시에 엑스레이요
감사합니다
725
01:18:48,632 --> 01:18:52,555
브리타 간호사님, 이 꽃을 스티나 옆에
놓으려고 했어요, 빼주시면 안 돼요?
726
01:18:59,238 --> 01:19:00,838
여기에 둘게요
요디스
727
01:19:04,571 --> 01:19:09,545
그러다 얼겠어요
가서 옷을 입어요
오늘 집에 가도 되잖아요
728
01:19:10,886 --> 01:19:15,558
방 분위기가 끔찍해요
마치 죽음밖에 없는 것처럼 보여요
729
01:19:17,691 --> 01:19:19,718
브리타 간호사님?
730
01:19:20,833 --> 01:19:24,425
어머니에게 전화 좀 걸게
해주실 수 있어요?
731
01:19:26,777 --> 01:19:27,758
그럼요
732
01:19:29,571 --> 01:19:33,268
손 좀 잡아 주실래요?
별로 안 걸릴 거예요
733
01:19:33,628 --> 01:19:37,481
- 번호가 뭐죠?
- 쇠데라센 975요
734
01:19:40,944 --> 01:19:43,371
여성 2 병원의
브리타 간호사입니다
735
01:19:43,748 --> 01:19:48,409
쇠데라센 975와 연결해
주시겠어요, 감사합니다
736
01:19:57,088 --> 01:19:58,555
2 병원
브리타 간호사입니다
737
01:19:59,221 --> 01:20:00,848
잠시만요
738
01:20:06,621 --> 01:20:11,035
975번이죠?
엄마야?
739
01:20:13,019 --> 01:20:14,781
안녕, 엄마
나 요디스야
740
01:20:18,623 --> 01:20:22,541
좀 아파서
병원에 있었어
741
01:20:23,098 --> 01:20:24,541
지금은 괜찮아
742
01:20:27,698 --> 01:20:28,858
엄마?
743
01:20:29,844 --> 01:20:33,178
나 임신했어, 엄마
그래서 여기 있었어
744
01:20:34,818 --> 01:20:37,463
떼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어
745
01:20:39,710 --> 01:20:44,503
엄마, 혼자 살아야 하는데
아기를 키우고 싶어
746
01:20:49,036 --> 01:20:50,272
정말?
747
01:20:51,545 --> 01:20:54,012
그렇게 싫어하던
일이었잖아?
748
01:20:57,442 --> 01:21:01,732
그럼 내일 그리 갈게
오늘 밤 기차 타고
749
01:21:03,045 --> 01:21:04,532
안녕, 엄마
750
01:21:11,325 --> 01:21:13,372
그녀가 한 말 들었어요?
브리타 간호사님
751
01:21:14,385 --> 01:21:16,412
'가능한 한 빨리 와'라고
엄마가 말했어요
752
01:21:17,515 --> 01:21:21,715
엄마가 그렇게 말하다니 믿을 수 없어요
그동안 엄마가 너무 무서웠거든요
753
01:21:22,781 --> 01:21:24,568
표 살 돈은 있어요
요디스?
754
01:21:25,878 --> 01:21:29,221
아뇨, 어떡하죠?
755
01:21:29,349 --> 01:21:34,190
내가 빌려줄게요
나중에 돌려줘요
756
01:21:34,326 --> 01:21:36,582
- 차비가 얼마예요?
- 27.5크로나요
757
01:21:37,169 --> 01:21:40,635
- 차용증을 쓸게요
- 그럴 필요 없어요
758
01:21:41,902 --> 01:21:45,530
제대로 하고 싶어요
모든 것을 제대로 할 거예요
759
01:21:45,666 --> 01:21:50,079
- 50크로나면 충분하겠어요?
- 네, 집까지 충분히 갈 수 있어요
760
01:21:58,379 --> 01:21:59,839
이러면 될까요?
761
01:22:02,268 --> 01:22:06,046
일이 잘 풀린 건
간호사님 덕분이에요
762
01:22:07,559 --> 01:22:11,639
원래 자신이 가지고 있었고
나는 그걸 믿었을 뿐이에요
763
01:22:12,179 --> 01:22:13,929
2 병원
브리타 간호사입니다
764
01:22:15,239 --> 01:22:16,319
알겠습니다
765
01:22:17,288 --> 01:22:21,249
네, 감사합니다
766
01:22:21,599 --> 01:22:25,692
- 너하고 앤더스는 잘 어울려
- 그레타
767
01:22:25,819 --> 01:22:29,639
독신녀가 이렇게
간섭해서는 안 되지만
768
01:22:35,480 --> 01:22:38,905
앤더스는 내 동생이고
내가 잘 알잖아
769
01:22:39,034 --> 01:22:43,106
- 이해해 줘
- 뭘 이해해?
770
01:22:43,759 --> 01:22:46,146
나 같은 여성은
결코 결혼하면 안 된다는 걸
771
01:22:47,523 --> 01:22:51,612
우리는 자립에 어울리는
독립적 성격이긴 하지만
772
01:22:52,793 --> 01:22:55,159
결혼한 상태로
773
01:22:55,581 --> 01:22:58,359
서로를 부양할 만큼
독립적이지는 않다는걸
774
01:23:03,582 --> 01:23:06,039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외로움뿐이야
775
01:23:09,848 --> 01:23:12,278
외로움이
뭐라고 생각해?
776
01:23:13,260 --> 01:23:16,687
서늘한 평온?
침범할 수 없는 안온함?
777
01:23:17,633 --> 01:23:19,007
그건 착각이야, 씨시
778
01:23:20,853 --> 01:23:24,860
진정한 외로움은
그 뒤편에
779
01:23:26,457 --> 01:23:28,847
끊임없는 두려움을
감당할 수 있는 용기야
780
01:23:31,074 --> 01:23:33,034
끊임없는 두려움
말이야, 씨시
781
01:23:37,765 --> 01:23:41,420
- 자신이 그렇다고 생각해?
- 그래도 나는 그렇게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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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3:41,947 --> 01:23:46,387
죄책감과 건강
때문일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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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3:46,973 --> 01:23:49,613
네가 말하는
내 신체 상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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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3:50,779 --> 01:23:53,286
작별 인사를
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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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3:53,310 --> 01:23:56,267
- 인사 나눌 시간도...
- 집에 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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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한테?
- 모든 일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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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4:01,401 --> 01:24:02,790
친절하게
대해 주셔서요
788
01:24:04,161 --> 01:24:08,799
스티나는 자고 있네요
제가 집에 갔다고 전해 주시겠어요?
789
01:24:08,928 --> 01:24:11,841
물론, 요디스
행운을 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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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4:20,114 --> 01:24:23,456
어쨌든 어제처럼
헤어질 수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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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4:23,507 --> 01:24:27,495
앤더스는 이해도 못 한 채 충격을
받았어, 둘은 대화를 해봐야 해
792
01:24:28,332 --> 01:24:30,001
그래, 그 일에 대해
이야기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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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4:31,176 --> 01:24:33,028
오늘 밤에
들르라고 할까?
794
01:24:34,655 --> 01:24:39,173
그 사람이 너무 피곤하지 않고
오고 싶다면 그렇게 말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