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to.Hate.You.S01E01.KOREAN.1080p.WEBRip.x265-RARBG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t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Modify by Blue-Bird™

 

‎"‎넷플릭스 시리즈"

 

‎저기요, 정신 좀 차리세요

 

‎예?

 

‎정신 차리세요

 

‎집에 가야죠, 예?

 

‎도, 도, 도둑이야! 윽!

 

‎사람 살… 아유! 어!

 

‎그래, 살아서 집에 가야지?

 

‎응? 쉿

 

‎으악!

 

‎아이

 

‎뭐야

 

‎아, 이런 미친년이

 

‎야, 그냥 가, 가, 꺼져, 가

 

‎꺼져, 이 씨

 

‎야, 이 씨
‎아이, 야, 이 씨

 

‎으악! 아…

 

‎으, 으악, 아

 

‎아이, 잘못했어요, 으아

 

‎잘못했어요

 

이번 역은 마곡역

 

‎마곡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오른쪽입니다

 

‎아…

 

‎죄송합니다

 

범인은
‎전치 6주의 부상을 입고

 

‎-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어머, 어머

 

‎와, 씨

 

어, 잘 다녀왔냐?

 

‎너 진짜 죽고 싶냐?

 

‎신고를 하라고, 신고를

 

‎일부러 물색하고 다녀?
‎어디 팰 남자 없나 하고?

 

‎너 어떻게 알았냐?
‎우리 엄마도 못 알아보는데?

 

너 본캐가 여깡패지?

 

‎- 변호사는 부캐고
‎- 야!

 

‎깡패면 깡패지 '여'는 왜 붙여?

 

‎깡패가 남자 전유물이야?

 

걱정해 주는 건 고맙다
‎나중에 전화할게

 

‎야, 야!‎

 

‎아니, 어떻게
‎어떻게 전화를 받을 수가 있지?

 

‎아, 중요한 전화일 수 있잖아

 

‎난 원래 하는 중에도 전화 받아

 

‎- 아이
‎- 어?

 

‎왜?

 

‎너무 확실하게 원나이트라고
‎못 박힌 거 같아서 좀 그러네

 

‎뭐, 어쩌면 우리가
‎사귈 수도 있고

 

‎이게 첫날밤일 수도 있다는
‎여지는 있어야

 

‎기분이 좀 나지

 

‎우와!

 

‎2시간이나 대화를 했는데 몰랐네

 

‎너 꽤 로맨틱하구나

 

‎꽤 개방적이고

 

‎남자들이 자기는 하면서

 

‎원나이트하는 여자는
‎여친으로 염두에 안 두던데

 

‎아잉

 

원나이트 유형 1

 

‎나 먼저 씻을게

 

원나이트란 걸
‎꼭 해 보고 싶었던 남자들

 

상대가 누구인지는

 

그리 중요치 않다

 

‎저 혼자 마시고 싶은데요

 

‎아이

 

‎혼자 마시려면 집에서 마셔야지
‎이런 데를 왜 와?

 

‎왜 반말이지?

 

‎왜긴, 친해지려 그러지

 

‎유형 2

 

‎- 뭐?
‎- 나도 꽤 즐기는 편인데

 

‎너무 헤픈 애들은 매력이 없다

 

‎원나이트 유형 3

 

‎안녕

 

‎우리 오늘 그냥
‎필대로 가자

 

‎이름, 나이 그딴 건 묻지 말고

 

‎너 유부남이지?

 

‎어떻게 알았어?

 

- 유부남이거나
‎- 돌싱이야

 

‎여친이 있거나

 

새로운 유형 추가

 

'비포 선라이즈'를 꿈꾸는
‎로맨틱형

 

이런 애도 있구나

 

‎우리 술 좀 사 갖고
‎다시 들어올까?

 

‎홀딱 깼다며?

 

‎어, 아깐 그랬는데

 

‎그냥 이렇게 헤어지기가 좀…

 

‎이랬다가 저랬다가
‎마음에 안 들기는 하는데

 

‎- 그래, 콜
‎- 오케이, 콜

 

‎성격 좋다, 쿨한데?

 

‎자기야

 

‎내가 그쪽한테 미안할 건 없지?

 

‎오늘 처음 만난 사인데

 

‎처음 만난 사이?

 

‎처음 만난 남자를…

 

‎오빠, 뭔데?

 

‎저 여자 누군데?

 

‎자기는 꽤 만났나 봐?

 

‎저 진서랑 알고 지낸 지
‎8년 정도고요

 

‎사귄 지는…

 

‎6개월 됐냐?

 

‎- 진짜야?
‎- 야

 

‎너 쿨한 게 아니라 또라이였구나?

 

‎조심해서 가, 기분 풀고

 

‎개새끼가, 씨

 

‎그, 그게

 

‎평생 두 번 다시 내 눈에 띄지 마

 

‎자기야, 아니, 지영아

 

‎우리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는 바람에

 

‎너 원수 하나 생겼네?

 

‎사귄 지 6개월?

 

‎우리 사귀긴 한 거냐?

 

‎이렇게 원나이트나 하고 다니면서?

 

‎네가 나한테 따질 상황은
‎아닌 것 같은데?

 

‎- 어쨌든 서로 피장파장
‎- 뭐, 피…

 

‎깔끔하게 끝났네, 간다

 

‎뭐가 피장파장이야?

 

‎넌 나오고 있었고
‎난 들어가고 있었어

 

‎넌 했고!

 

‎난 안 했다고!

 

문이 닫힙니다

 

‎차 갖고 왔어요?

 

‎열 받았을 때 운전하면 위험해요

 

‎조심해서 들어가시라고요

 

‎알고 있었어요?

 

‎- 오빠 양다리인 거?
‎- 대충

 

‎그쪽이랑 있을 땐
‎휴대폰 안 엎어 놨어요?

 

‎아

 

‎근데 알면서 왜 안 헤어졌어요?

 

‎에버랜드 재밌다고

 

‎롯데월드 연간 회원권
‎버리기는 아깝잖아요

 

‎그런 거죠, 뭐

 

‎남자들도 그러잖아요

 

‎능력 있는 남자는 백 퍼?

 

최우수 남우주연상

 

‎남강호!

 

‎이미 남강호 씨에겐

 

‎많은 수식어가 있죠

 

‎키스 명인, 멜로의 신

 

‎국민 배우란 수식어까지
‎추가가 되겠네요

 

‎아, 우리 국민만은 아니죠

 

‎최근에 할리우드 작품에도
‎출연도 하셨고

 

‎저기, 해외 팬들도
‎많이 오신 걸 보면요

 

‎네, 그럼 수상 소감 해 주시죠

 

‎네, 어, 정말 감사합니다

 

‎매번 후보에만 올라도
‎영광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사실 꼭 한 번은

 

‎받고 싶었습니다

 

‎저는 연기를 사랑하고
‎열심히 해 왔습니다

 

‎좋은 분들께
‎너무나 큰 은혜를 입었습니다

 

‎그분들 일일이 다…

 

‎호명하지 못하고

 

‎어, 제가 이따 개인적으로

 

‎문자 보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제 평생의 은인이자
‎소울메이트

 

‎도원준 대표님과
‎이 영광 함께 하겠습니다

 

‎기회 주시는 끝날까지

 

‎배우로 살다가 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와!

 

‎강호야, 축하한다!

 

‎아, 이 자식이, 고생했다

 

두 분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 축하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 어, 건배
‎- 다음에 이런 역

 

‎꼭 한번 해 보고 싶다

 

‎- 음
‎- 짠

 

젊은 꽃미남과의 격정 멜로?

 

근데, 뭐

 

‎남자들은 실제로
‎그런 도둑놈들 많지 않아요?

 


‎네, 우리…

 

‎아이, 저 누나는
‎또 저기 나와 가지고

 

‎왜 저런 소리를 해 가지고
‎아휴, 진짜

 

찍으시길
‎바라고요…

 

‎늙은 남자랑
‎젊은 여자는 범죄라면서

 

‎늙은 여자랑 젊은 남자는 멜로냐?

 

‎야, 너 이거 댓글 네가 달았냐?

 

‎아무리…

 

‎- 야, 한 글자도 안 틀리는데?
‎- 아무리

 

‎야, 봐 봐

 

‎- 맞지? 너지, 이거?
‎- 아니야

 

‎- 이 말투가 이거 딱 네 말투인데
‎- 어디 봐 봐

 

‎- 아이디 내 거야?
‎- 야

 

‎아유, 계정이야, 뭐, 얼마든지
‎또 팔 수도 있지, 뭐, 응?

 

‎- 어, 그래, 나면 어쩔래?
‎- 어쩐지

 

‎나 아니라니까

 

‎댓글에서 자기들끼리
‎싸우고 난리야?

 

‎여자가 남자 폭행하면 코미디

 

남자가 여자 폭행하면 호러

 

‎남자에게 도둑놈…

 

‎야, 해장국
‎뭐 먹으러 갈까?

 

‎- 엇
‎- 비싼 거…

 

‎에이 씨, 쯧

 

‎괜찮으십니까?

 

‎씨?

 

‎뭐야? 이 여자

 

‎그냥 가시죠

 

‎'여미란 변호사님을'

 

‎'지극 정성으로 키우셨을
‎아버님, 어머님'

 

‎'따님을 변호사로 키우시기까지'

 

‎'얼마나 많은 날을
‎기도로 보내셨을까요'

 

‎'잠 못 자며 공부하는 딸이
‎안쓰럽고'

 

‎'행여 시험날
‎감기에 걸리진 않을까'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던 그날은'

 

‎'평생 잊지 못하실 테죠'

 

‎개인정보유출 추적한다 그래

 

‎뚜쟁이가 어떻게
‎변호사 집 주소까지 알고 말이야

 

‎- 쯧!
‎- 참…

 

‎흠, '하지만 자식 걱정은
‎끝이 없죠'

 

‎'결혼 한 방에
‎인생이 흥하기도 하고'

 

‎'망하기도 하니 말이죠'

 

‎'저는 25년의 경험을 가지고
‎엄마의 마음으로'

 

‎'따님께 걸맞은 배필을
‎찾으실 때까지'

 

‎'최선을 다해…'

 

‎아, 밥 안 먹어?

 

‎그런 걸 뭘 끝까지 읽고 있어?

 

‎이거는 좀 다르잖아

 

‎손으로 쓴 거야

 

‎복사한 것도 아니라고

 

‎다르면? 그렇다고 걔가 선을 본대?

 

‎왜 또 엄마한테 소리 질러요

 

‎아, 소리 지른 거 아니야

 

‎좋은 혼처 많이 들어오는데
‎네가 선을 안 보니까

 

‎아빠가 아까워서 그렇지

 

‎근데 왜 엄마한테 소리 지르냐고요

 

‎선을 안 보는 건 난데

 

‎이놈의 자식이

 

‎어디서 아빠한테
‎큰소리야?

 

‎- 버르장머리 없이
‎- 아휴

 

‎아유, 아무것도 아닌 거 갖고
‎또 왜들 이래

 

‎내가 얼른 밥 차려 줄 테니까
‎밥 먹고 가, 응?

 

‎드릴 말씀 있어요

 

‎이게 뭐야?I

 

‎그렇게 반대하셨던
‎로스쿨 등록금이요

 

‎갚는다고 했잖아요

 

‎아…

 

‎사실 3분의 1은 알바해서 보탰지만

 

‎좀 더 많이 넣었어요

 

‎먹여 주고
‎재워 주신 것도 있으니까요

 

‎그때

 

‎사법 고시 반대하고
‎취직하라고 했던 건

 

‎고생만 하고 돈, 시간
‎다 날릴까 봐 그랬던 거지

 

‎아, SKY대 로스쿨도
‎수두룩 떨어진다는데

 

‎저 다음 주에 이사해요

 

‎다음 주부터 이사라고?

 

‎겨우 둘밖에 없는 로펌에
‎하나는 대표고 하나는 이사야?

 

‎그게 아니라 이사한다고요

 

‎독립해서 집 나간다고요

 

‎얘가 지금 뭐라는 거야?

 

‎어?

 

‎독립한다잖아

 

‎제가 한다는 건 뭐든 반대하시니까

 

‎미리 말씀 안 드렸어요

 

‎엄마도 몰랐으니까
‎엄마한테 또 뭐라 하지 마시고요

 

‎다녀오겠습니다

 

‎아유, 밥 먹고 가지

 

‎시간 없어, 갔다 올게

 

‎갔다 온다는 말도
‎이제 얼마 안 남았네

 

‎왜 말 안 했어!
‎당신은 알고 있었잖아!

 

‎소리 지르지 말라고!

 

‎화내려면 나한테 하라고!

 

‎왜 엄마한테 그래, 왜!

 

‎만만한 게 엄마야?

 

‎- 저 버르장머리 없는, 저…
‎- 아휴, 얘가 왜 이래

 

‎출근해, 응?

 

‎조심히 잘 다녀와, 응?

 

‎가자마자 밥 먹고, 응?

 

‎너 같은 게 변호사를 하니
‎나라 꼴이 이 모양이지!

 

‎응!

 

‎얘 이름으로
‎4천을 대출했다고

 

‎2천은 차 사고 2천은 남기고

 

‎근데 그 차를 또 천에 팔았어

 

‎그렇게 대당 3천씩 해 먹은 게
‎29건이야

 

‎너 같은 애가 29명이나 있다고

 

‎아니, 2천짜리를 사면서

 

‎어떻게 대출을 4천을 받아요?

 

‎이렇게 어린애 이름으로?

 

‎캐피털에 그런 금액 정해서
‎코드 따는 애가 있어요

 

‎걔가 포주랑 한패인 거죠

 

‎아, 씨발 새끼들

 

‎저 진짜 몰라요

 

‎명의만 빌려주면
‎월급 4백씩 준다고 해서

 

‎얘 첫 달 월급 받고

 

‎1년 동안 아무것도 못 받았어요

 

‎얘 진짜 아무것도 몰라요, 형사님

 

‎그 형이 저한테 그럴 줄은
‎진짜 몰랐어요

 

‎내가 그 형한테 얼마나 잘했는데

 

‎나 가지고 그런…

 

‎야, 걱정하지 마
‎네가 뒤집어쓰게는 안 둘 거니까

 

‎- 죽이고 싶어요
‎- 죽이고 싶지

 

‎아이, 새끼들

 

‎잡아서 죽이고 말 거예요

 

‎진짜로 죽이면 안 되고

 

‎이 형사님이 꼭 잡아 주실 거야

 

‎별명이 '신의 촉'이신 분이야

 

‎아이
‎그러게 명의는 왜 빌려줘

 

‎복싱장에서
‎처음 만난 사람 뭘 믿고

 

‎아, 누나도 저 복싱장에서
‎만났는데 도와주잖아요

 

‎아유, 이…

 

‎아휴

 

‎빨리 밥 먹어, 어?

 

‎누나, 고마워요

 

‎알았으니까 밥 먹어, 식는다

 

‎누나는 진짜 좋은 사람이에요

 

‎빨리 먹으라니까

 

‎예

 

‎어휴, 진짜
‎더럽게 멀다, 멀어, 어휴

 

‎뭐 하냐?

 

‎형, 다 큰 여자가
‎저러는 게 귀엽나?

 

‎전 재산 다 날리고

 

‎죽을 만큼 절망스러운 상황인데

 

‎고작 풍경이 좀 예쁘다고 저래?

 

‎멜로 작가들은 다 사이코야, 어?

 

‎뻑하면 넘어지고
‎서류 다 떨어뜨리고

 

‎저런 여자를 왜 좋아해?

 

‎멍청이 민폐 캐릭터인데

 

‎바른 소리 한 번 하면
‎개념 있다고 반하고

 

‎아유, 꼴 보기 싫으면
‎보지 말든가

 

‎가자

 

‎- 응?
‎- 아, 리허설

 

‎나야말로 진짜 괴롭거든?

 

‎빨리 와

 

‎액션, 누아르, 뭐

 

‎그런 거 좀 하게 해 줘, 어?
‎지겨워 죽겠어

 

‎아, 그래, 들어오면 해
‎누가 뭐라냐?

 

‎어, 네
‎안녕하세요

 

‎어떡해
‎아, 너무 잘생겼어요

 

‎근데 그런 거 해 봐야 다 골병들고

 

‎나중에 후유증만 남는다

 

‎쯧, CF도 안 들어오고

 

‎- 안녕하세요
‎- 어, 하하

 

‎- 어, 안녕하세요, 식사하셨어요?
‎- 네

 

‎CF?

 

‎아유

 

‎순 악덕 업자, 진짜, 씨

 

‎그래

 

‎아무튼, 뭐
‎당분간 멜로는 하지 말자

 

‎좀 쉬는 것도 괜찮지, 뭐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어?

 

‎어, 안녕하세요

 

‎- 아, 이 작품 또 만났네
‎- 네

 

‎- 파이팅
‎- 아, 파이팅

 

‎저 대표는 자기가 배우를 하지

 

‎했었대, 근데 연기를 너무 못한대

 

‎아, 신이 다 주진 않으셨구나

 

‎자, 키스 명인답게

 

‎이번에는 어른 키스 느낌으로

 

‎그러니까 이게 키스인데
‎뭐, 약간 하, 하는 느낌

 

‎눈 감지 마

 

‎뭐야, 여기 대사가 있었어?

 

‎그냥 해 봤어

 

‎오, 좋은데

 

‎야, 나 방금 약간 심쿵했어

 

‎어, 자식, 많이 늘었네
‎제법이다, 하하

 

‎야, 방금 그거 있잖아

 

‎너, '눈 감지 마', 어?

 

‎그거 대사 감독님한테
‎꼭 넣어달라고 하고

 

‎- 응
‎- 그리고 여기서

 

‎네가 이렇게 얼굴이
‎이렇게 들어오지 말고

 

‎그냥 허리를 이렇게 쓱 감아서
‎싹 당겨

 

‎그니까 이렇게 허리를
‎쓱 감아서 싹 당기면

 

‎여자가 이렇게 되니까

 

‎얼굴을 이렇게 뒤로 이렇게
‎피하려고 하다가

 

‎그냥 자연스럽게

 

‎뒤로 넘어가게 되겠지

 

‎오케이

 

‎자, 감정 잡고, 자

 

‎레디, 액션

 

‎눈 감지 마

 

‎- 윽!
‎- 읍!

 

‎으아!

 

‎아이 씨

 

‎- 아이 씨
‎- 아, 실수, 실수

 

‎너 일부러 했지?

 

‎아니야
‎무거워서 딸려 들어간 거지

 

‎- 아이 씨
‎- 아, 근데

 

‎우리 첫 키스다

 

‎아이, 뭐래, 미친놈이

 

‎아, 나와 빨리

 

‎- 아, 잠깐
‎- 아이 씨, 나와!

 

‎알았어

 

‎아휴

 

‎죄…

 

‎죄송합니다

 

‎야, 야, 야, 뭐가 죄송해?
‎야, 야, 어디 가, 어디 가!

 

‎야, 이거 연, 연습한 거잖아!
‎이거 신 연습

 

‎아휴

 

‎- 하, 진짜
‎- 아, 뭐 이렇게 놀라

 

‎야, 왜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 응?

 

‎나 이거 안 해
‎너 이제 앞으로 상섭이랑 해

 

‎야, 미안한데 나도 불쾌하거든?

 

‎저기, 그…

 

‎어, 너 근데 왜 왔냐?

 

‎촬영이 조금 딜레이될 거 같다고

 

‎느긋하게 기다리고 계시래요

 

‎그, 눈도 좀 붙이시고, 예

 

‎뭐라고, 오늘 거
‎오늘 다 안 끝난다는 소리네?

 

‎또 황지혜 때문이지?

 

‎이게 다 뭐예요?

 

‎아이, 뭐긴, 성공보수지

 

‎- 예?
‎- 차라리 이게 낫다, 어

 

‎지난번에 받은 그 나대지는
‎영영 팔릴 거 같지도 않고

 

‎아니, 낫기는 뭐가 나아요?

 

‎이거 다 어쩔 건데요?

 

‎뭐, 먹고, 너도 먹고

 

‎뭐, 선물도 하고 기부도 하고

 

‎아휴

 

‎이건 뭐, 팔 방법은 없겠지?

 

‎아, 승구 용달 있다니까

 

‎- 빌려서 돌아다녀 볼까요?
‎- 아, 그래?

 

‎어, 좋다, 어

 

‎어, 승구야
‎방금 네 얘기 하고 있었는데

 

누나, 그 새끼들
‎지금 진도에서 처놀고 있대요

 

‎- 저 지금 바로 잡으러 가요
‎- 뭐라고?

 

‎여보세요?

 

‎- 어?
‎- 아니, 왜? 뭐, 돈 달래?

 

‎승구 지금
‎그 포주 잡으러 간다는데요?

 

‎- 어디로?
‎- 진도요

 

‎진도 어디? 아유

 

‎죽이고 싶어요

 

‎잡아서 죽이고 말 거예요

 

‎선배님, 경찰에 신고 좀 해 주세요

 

‎- 꼭!
‎- 어, 그래

 

어, 지금 이 형사한테
‎연락 왔는데 쏠비치 리조트야

 

아, 숙박 명부에는
‎그 포주 동생 이름으로 돼 있대

 

‎이쪽 경찰엔 연락했대요?

 

어, 연락해 놨대

 

‎네, 알았어요

 

‎어휴, 승구야

 

‎승구야, 제발 사고 치지 마라, 응?

 

‎너 진짜 제발 사고 치지 마라

 

‎걱정 말고 가

 

‎대표님!

 

‎- 저, 저, 죄송한데요
‎- 어, 조감독님

 

‎저희 좀 도와주세요

 

‎- 네?
‎- 저…

 

‎감독님 말은 안 들어도

 

‎배우 선배님 말은
‎들을 거 같아서요

 

‎왜 그러시는데요?

 

‎아니

 

‎화장품 광고가
‎들어올지 몰라 가지고

 

‎화장품을 못 바르겠다는 게
‎말이 돼요?

 

‎드라마 나가면
‎분명히 들어올 거라고요

 

‎근데 중간에 제가
‎다른 제품을 바르면

 

‎광고주가 뭐라 그러겠어요?

 

‎여기선 그냥
‎머리만 만져도 되잖아요

 

‎굳이 화장품을 써야 돼요?

 

‎오케이, 오케이

 

‎일단 지혜 씨는
‎화장품 광고가 안 들어왔고요

 

‎난 지금
‎드라마를 찍어야 돼요

 

‎그리고 이 신은 PPL 신이라서

 

‎절대로 날릴 수가 없는 신이에요

 

‎제가 왜 PPL까지 책임져야 하죠?

 

‎나도 책임은 없어요

 

‎그렇지만 요즘 제작사가 다

 

‎적자인 거
‎몰라요, 지혜 씨?

 

‎응? 적자, 적자!

 

‎감독님, 지금

 

‎저한테 소리치신 거예요?

 

‎조연출이 도와달라잖아

 

‎주연 배우가
‎촬영 딜레이 되든 말든

 

‎난 모르겠다 그래?

 

‎스태프들 다 기다리고 있는데
‎찍어야 할 거 아니야

 

‎아이, 그래, 찍어야지

 

‎근데 네가 나서면 못 찍어

 

‎야, 너 가서
‎네가 걔 얼굴 보면은

 

‎너 하고 싶은 말
‎참을 수 있을 거 같아?

 

‎걔 얼굴 보는 순간 너는 못 참아

 

‎너 아까
‎걔 혼자 연기하고 있는 거

 

‎그거 보는 것도
‎못 참아 가지고 혼자서 막

 

‎궁시렁궁시렁 그래 놓고선
‎무슨, 씨

 

‎참을 수 있어, 아까 약도 먹었고

 

‎너 그 약발 안 들을 때가
‎한두 번이야?

 

‎네가 지금까지 그 약 먹고
‎멘붕시킨 여배우들만

 

‎한 10명은 넘겠다

 

‎그러면은 그거 내가 뒷수습을
‎나 혼자서 그거 다 하고!

 

‎그래 가지고 내가 매번
‎이런 신 있을 때마다

 

‎이렇게 현장에
‎다 따라다니는 거 아니야!

 

‎아니야

 

‎이번에 잘할 수 있어

 

‎한 번만 믿어 봐

 

‎아니야, 아니야, 나, 나 안 속아

 

‎- 안 돼, 안 돼
‎- 한 번만

 

‎- 노 고생
‎- 뭐가 '노 고생'이야?

 

‎- 야, 어디 가?
‎- 고마워

 

‎뭐가 고마워?

 

‎- 야!
‎- 최고야

 

‎야, 너 가지 마, 진짜!

 

‎- 어, 고마워
‎- 야!

 

‎- 이 씨!
‎- 너, 야, 이 씨

 

‎이 새끼 뭐야, 이거?

 

‎야, 이 새끼

 

‎살고 싶으면 그만해
‎닥쳐, 씨

 

‎나쁜 새끼

 

‎- 승구야!
‎- 누, 누나!

 

‎이 씨

 

‎야, 이 씨! 오지 마!

 

‎으악, 윽!

 

‎너 뭐야, 씨!

 

‎야, 괜찮냐?

 

‎네, 누나

 

‎변호사라며?

 

‎양자경인 줄

 

‎어유

 

‎강호 씨, 미안해요
‎많이 기다렸죠?

 

‎괜찮아요, 제가 말해 볼게요

 

‎지혜 씨가 이러는 것도
‎이유가 있겠지만

 

‎드라마를 더 많이 해 본
‎선배 말이라 생각하고

 

‎한번 들어 봐요

 

‎이 정도면

 

‎촬영 여건은 최상이에요

 

‎감독님도 좋으시고
‎막판에 쪽대본도 없고

 

‎이거 일주일 전에 나온 책이잖아요

 

‎그냥 이대로 찍읍시다

 

‎지금 스태프들도
‎다 기다리고 있는데

 

‎예?

 

‎말을 안 해서 그렇지

 

‎나도 참고 찍는 거 많아요

 

‎그러니까

 

‎네?

 

‎근데요, 선배님

 

‎이게

 

‎데이트하기 전에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는 신이잖아요

 

‎그래서 제가
‎대안을 한번 생각해 봤는데요

 

‎그, 화장을 하지 말고

 

‎거울을 보면서
‎표정 연구해 보는 거 어때요?

 

‎요런 거나

 

‎요런 거

 

‎씁, 또…

 

‎요런 눈웃음이나

 

딱 네 수준의 싸구려 애교

 

‎아니면요

 

‎섹시하고

 

‎도발적인 거?

 

‎요런 거나

 

‎머리를 묶는 척하면서

 

‎목선을 보여주거나

 

딱 네 수준의 싸구려 추파

 

‎씨

 

‎지혜 씨! 아이

 

‎감독님, 뭐 하세요, 빨리

 

‎- 지혜 씨, 아이, 뭐 말씀…
‎- 지혜 씨, 거기 서

 

‎지혜 씨, 서라고

 

‎- 아, 나 다리 아파! 아, 지혜 씨
‎- 아, 지혜 씨

 

‎아, 빨리요

 

‎지혜 씨
‎아유, 지혜 씨, 진짜, 지혜 씨!

 

‎지혜 씨, 이러면 나 진짜 화낸다!

 

‎지혜 씨, 문 좀 열어 봐, 어?

 

‎문 좀, 아유, 어이구!

 

‎아유, 정말

 

‎어, 어떡해, 어떡해
‎지금 가면 안 되는데

 

‎이거 어떡하지?

 

‎- 아이, 어떡하…
‎- 어떡해요, 감독님

 

‎아유! 진짜 쟤가
‎아유, 쟤 연락, 아이 씨!

 

‎몰라, 전화해!

 

‎형, 나 한마디도 안 했어
‎진짜야

 

‎난 그냥
‎'스태프들 다 기다리고 있다'

 

‎'대본대로 하자'
‎그 말밖에 안 했다고

 

‎근데 얼굴이 저렇게
‎사색이 돼서 갔다고, 애가?

 

‎아, 물론 걔가
‎이상한 진상을 떠니까

 

‎내가 표정이 안 좋았겠지, 하지만

 

‎끝까지 참고 말을 안 했다고

 

‎맞다, CCTV

 

‎여기 CCTV 없나?

 

‎확인할 수 있을 거 아니야
‎내가 말을 하는지, 안 하는지

 

‎내가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하고 싶은 말이라도
‎할걸, 어?

 

‎야, 너 배우냐?

 

‎CF 찍으려고 연기하냐?

 

‎아휴

 

‎근데 너한테
‎CF 안 들어올 거다, 왜냐

 

‎너 비호감이거든!

 

‎복싱장에선 그나마
‎살살 한 거네요

 

‎아, 누나 체대 나왔어요?

 

‎바보, 나 문과지
‎로스쿨 나왔잖아

 

‎아, 맞다, 누나 변호사지

 

‎네 차 어디 있어?

 

‎저, 저쪽이요

 

‎그래? 난 이쪽

 

‎여기서 헤어져야겠네

 

‎운전할 때 조심해서 가

 

‎이 은혜 절대 안 잊겠습니다, 충성

 

‎으이구, 열심히 살아서
‎엄마한테나 효도해라, 인마

 

‎- 잘 가
‎- 네, 누나, 갈게요

 

‎또 봐요

 

‎어차피 돈 많은 놈 잡는 게
‎목적이면서

 

‎일은 왜 하는 거야?

 

‎몸값 높이셔야 하니까

 

‎몸값 높이고 높이셔서
‎최고로 쳐 주는 남자한테

 

‎팔려 가셔야 하니까!

 

‎하긴

 

‎그거야 모든 여자의 로망이지

 

‎- 다 했냐?
‎- 어

 

‎- 다 했으면 빨리 타
‎- 형은 안 가?

 

‎감독님 저렇게
‎멘붕시켜 놓고서 내가 그냥 가리?

 

‎내가 그랬어? 황지혜가 그랬지

 

‎가, 빨리

 

몸값 높이고 높이셔서

 

‎최고로 쳐 주는 남자한테
‎팔려 가셔야 하니까!

 

‎하긴

 

그거야 모든 여자의 로망이지

 

새로운 유형이다

 

드라큘라형

 

‎음식 나왔습니다

 

‎일종의 사이코패스 유형이지

 

‎여자들한테 환심을 얻고
‎그 피를 빨아먹고 살면서

 

‎여자를 인간 취급도 안 하고
‎먹잇감으로만 보는

 

‎설마
‎사람 잘못 본 거 아니야?

 

‎아이, 그래서 내가 확인도 했어

 

‎거기서 남강호, 황지혜
‎드라마 촬영 했대

 

‎그럼 대사 연습한 거 아니야?

 

‎허, 야, 대사 연습을
‎그렇게 화를 내면서 하냐?

 

‎그리고 아무리
‎맥락 없이 들었다고 해도

 

‎그런 말은 오해의 여지가 없어

 

‎모든 여자를 매춘부 취급하는

 

‎여성 혐오주의자야

 

‎나 강호 오빠 좋아했는데

 

‎아니야, 아무래도
‎네가 뭘 잘못 안 거야

 

‎네가 남자에 대해서
‎뭘 알아?

 

‎얼굴만 보는 금사빠가

 

‎남자들끼리 여자에 대해서
‎뭐라고 떠드는지 알기나 해?

 

‎사랑? '웃기시네'다

 

‎여자는 그저
‎섹스와 소유의 대상일 뿐이야

 

‎걔네 실연당한 친구들한테

 

‎포르노, 포르노 보여주면서
‎위로하는 것들이라고

 

‎그러면서 자기네가

 

‎여자를 농락하고 있는 것 같은
‎우월감을 느껴

 

‎수컷 본성이 원래 강약약강이야

 

‎강한 자들 앞에선 비굴하고
‎약한 놈은 짓밟아 버리는

 

‎그러면서 여자를 약한 존재로
‎규정짓고 싶어 하지

 

‎- 허, 덥냐, 왜
‎- 안 그런 남자도 있어

 

‎오, 저기 오네, 안 그런 남자

 

‎그러게 왜 찼대
‎희귀템인데?

 

‎저만하면 잘생겼고

 

‎사, 사귀었냐? 차게

 

‎아이구야, 어휴, 나은이, 오랜만

 

‎안녕하셨어요

 

‎- 저기요
‎- 네

 

‎- 저도 이거 한 잔 주세요
‎- 네

 

‎이야, 후배는
‎먼저 퇴근해서 술 마시고

 

‎선배는 남아서 일하다 오고

 

‎꿈의 직장이네요

 

‎아이, 무슨

 

‎돈 안 되는 게 많아서
‎뭐, 미란이가 고생이지

 

‎야, 어디 감자랑
‎못 쓰는 땅 살 사람 없냐?

 

‎뭔 소리야?

 

‎하지 마

 

‎수임료 대신
‎감자랑 나대지를 받았거든

 

‎에? 수임료 떼먹은 거야?

 

‎아휴

 

‎아니야

 

‎선배가 처음부터
‎그렇게 받기로 한 거야

 

‎- 아! 자, 자, 자, 자, 자!
‎- 맥주 나왔습니다

 

‎여미란, 신나은 씨의 독립을
‎축하합니다, 응?

 

‎잘들 사세요

 

‎예, 쌩유 베리 '감자'

 

‎어디야?

 

‎아직 감독님이랑 있어?

 

‎응, 걱정하지 말고 빨리 자라

 

‎미안해, 형

 

‎빨리 자라

 

‎- 알았어
‎- 어

 

‎감독님
‎우리 강호가

 

‎진짜 지금 감독님 걱정을
‎진짜 너무 많이 하고 있어요

 

‎감독님, 우리 강호가요

 

‎감독님 힘내시랍니다

 

‎아유
‎강호 씨 진짜 최고!

 

‎아이, 진짜 고맙습니다

 

‎대표님도 진짜 바쁘신 분인데

 

‎아유, 감독님, 저는

 

‎제가 하는 일이
‎이건데요, 뭐

 

‎우리 감독님이랑 이렇게
‎진짜 오랜만에

 

‎술을 이렇게 많이 마시니까

 

‎저 진짜 너무 좋은데요

 

‎- 저 너무 좋아요
‎- 아유, 근데 말이에요

 

‎사고 친 황지혜는
‎전화 한 통도 없고

 

‎걔 때문에

 

‎내 마음이 너무 답답해

 

‎아이고, 아유, 감독님 진짜
‎화가 많이 나셨을 거야

 

‎지혜 씨도

 

‎그, 아마 지금쯤
‎반성 많이 하고 있을 거예요

 

‎아유,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제가 그쪽도
‎잘 타일러 가지고

 

‎촬영

 

‎제가 바로 재기시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진짜 도 대표님만 믿겠습니다

 

‎저만 믿으세요

 

‎어, 에, 에이
‎잠깐, 잠깐, 잠깐, 잠깐

 

‎아, 뭐 하시는 거예요, 진짜

 

‎- 이분 많이 취하셨네
‎- 아유, 씨

 

‎한잔 더 하러 가시죠

 

‎어유

 

‎- 안녕, 안녕히 가세요
‎- 예, 조심히 들어가시고요

 

‎예, 수고하세요

 

‎아휴

 

‎어, 감사합니다

 

‎아유, 괜찮아요?

 

‎어, 그럼요, 저 멀쩡해요

 

‎좀만 있어 봐요
‎지금 이제 택시 오고 있으니까

 

‎대표님, 제가요, 진짜

 

‎진짜, 너무 힘들어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진짜 너무 힘들어요

 

‎아휴

 

‎아이고, 알죠, 알죠, 알죠

 

‎우리 조감독님 진짜 가운데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진짜

 

‎제일 힘든 거 제가 다 알죠, 진짜

 

‎헤헤, 그니까요
‎우리 한 잔만 더 해요

 

‎한 잔만

 

‎- 한 잔만
‎- 아유, 이거

 

‎아유,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오빠, 오빠

 

‎한 잔만, 여기 있다
‎제가 쏠게요

 

‎제가 쏘면…

 

‎어, 어이, 어이
‎어, 잠, 잠, 잠깐, 어이

 

‎괜찮아요

 

‎- 괜찮아요?
‎- 네

 

‎넘겼어요?

 

‎- 아휴, 저, 조, 조감독님
‎- 네, 네

 

‎조감독님, 자! 눈 똑바로 뜨고!

 

‎우리 오늘은 여기서 그냥
‎들어가는 게 좋겠어요

 

‎- 에
‎- 내일 되면 후회해요

 

‎원래 너무 힘들 때

 

‎막 후회할 일까지 생기면

 

‎그거 진짜 너무 힘들잖아요

 

‎그렇죠?

 

‎어

 

‎어, 택시, 택시

 

‎여기, 여기, 여기, 택시 타면 돼요

 

‎우리 집 가요?

 

‎아, 그럼요, 이거 바로
‎집 앞까지 바로 모셔다드립니다

 

‎고생하셨어요

 

‎내일 되면 나한테
‎분명히 고마워할 거다

 

‎원래

 

‎인간이 가장 참기 힘든
‎고통 중의 하나가

 

‎이 쪽팔림이거든

 

‎억에 150?

 

‎야, 무슨 액수까지 얘기를 해

 

‎얘 보증금도 다 대출이고요

 

‎아, 그러니까, 응?

 

‎아, 좋은 일도 좋은데

 

‎돈 되는 일도 많이 하시라고요

 

‎얘
‎우리 집 가장이에요

 

‎자기가 70% 부담한대요

 

‎아, 뭐 고민을 해?

 

‎우리도 먹고살 만큼은 벌잖아요

 

‎음, 아니, 그게 아니고

 

‎쩝

 

‎나도 같이 살면 안 될까?

 

‎그럼 부담이 확 줄잖아

 

‎좋은 생각
‎우리 방 3개니까 가능하잖아

 

‎그렇긴 한데

 

‎나

 

‎청소도 잘해

 

‎음식은 더 잘하고

 

‎그래요?

 

‎음, 이거 봐

 

‎아직 저한테 딴마음 있죠?

 

‎근데 어떻게 같이 살아요?

 

‎음, 마음이야 내 마음이지

 

‎아무 짓도 안 하는데

 

‎재밌겠다, 같이 살면

 

‎나 방 뺀다, 진짜

 

‎쩝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안 물어보고 와서 보길 잘했네

 

‎음, 은정이

 

‎어, 여기는 어떻게 왔어?

 

‎어떻게 오긴

 

‎KTX 타고 와서 오빠 따라왔지

 

‎주말부부라고
‎꼭 주말에만 보란 법 있어?

 

‎7년 사귀었으면
‎거의 부부 아닌가요?

 

‎선배, 애인 있었어요?

 

‎은정아, 응?

 

‎- 나가서 얘기하자, 나가서
‎- 아유, 싫어!

 

‎이렇게 구차하게 쫓아온 거
‎더 이상 쪽팔릴 것도 없고

 

‎누구세요?

 

‎- 저요?
‎- 은정아

 

‎저는 선배랑
‎같이 일하는 변호사고요

 

‎얘는 제 친구인데요

 

‎남자 변호사라며?

 

‎허!

 

‎우리 오빠랑
‎무슨 사이예요?

 

‎아무 사이도 아닌데요

 

‎아무 사이도 아닌 남자랑
‎손을 잡아?

 

‎서울 여자들 원래 이런가?

 

‎- 행실 하고는 참…
‎- 씁

 

‎- 뭐라고요?
‎- 은정이!

 

‎저기요

 

‎말씀이 지나치시네

 

‎얻다 대고 막말이에요?

 

‎막말 좀 하면 안 되나?

 

‎내 남자랑 바람피운 여자한테?

 

‎아니거든요!

 

‎은정이!
‎나 쪽팔리게 왜 이래, 나와

 

‎오빠야말로 왜 이래!
‎지금 화낼 사람이 누군데!

 

‎잠깐만, 잠깐만

 

‎똑바로 얘기해 봐

 

‎지금 이분 말이 맞는 거죠?

 

‎두 분 7년 사귀셨고

 

‎음, 그게, 음…

 

‎저기, 여보세요

 

‎댁한테 잘못한 사람은
‎댁 애인이에요

 

‎설령 바람을 피웠다 해도
‎자기 남자 놔두고

 

‎상대 여자 머리끄덩이 잡는 여자들

 

‎- 아주 딱 질색이네요
‎- 아이, 그만해, 어

 

‎은정아, 오빠가 잘못했다, 응?

 

‎여기서 이러는 거 아니야

 

‎가자, 이런 것도 사랑이야

 

‎아, 안 놔, 진짜?

 

‎- 나 이렇게 쫓아내고…
‎- 얼른 와

 

‎- 아이, 아, 놔!
‎- 이러는 거 아니야

 

‎차라리 솔직하게 헤어지자고 해

 

‎왜 거짓말이야?

 

‎뭐? 남자 변호사?

 

‎- 주말에도 바빠?
‎- 바빴어!

 

‎그냥 오랜만에 술 한잔 하는 거야

 

‎아까 손잡은 거 그거?

 

‎아무튼 오해야

 

‎- 은정이, 오해
‎- 웬, 무슨 오해?

 

‎그동안 싱글인 척하고
‎다닌 건 뭐야?

 

‎그럼

 

‎'알라뷰 하트, 하트'는 누구니?

 

‎야, 나은정!

 

‎내 휴대폰 훔쳐봤냐?

 

‎아니, 썸 타는 여자랑
‎끝났다고 해서

 

‎내가 같이 마셔 준
‎위로주가 얼만데

 

‎와, 하!

 

‎아니, 어떻게 3년을 몰랐지?

 

‎너도 모를 수가 있지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는데

 

‎아, 그래
‎뭐, 모른 건 몰랐다 치고

 

‎이 새끼가 감히 나한테
‎내 친구를 소개받아?

 

‎안 돼, 아, 성호 선배는
‎패면 안 돼

 

‎일은 할 거지?

 

‎뭐?

 

‎성호 선배랑

 

‎일은 계속할 거지?

 

‎아니, 내 친구랑
‎양다리 걸치려던 새끼랑

 

‎일을 계속할 거냐고?

 

‎미안하다

 

‎저딴 놈인 줄도 모르고 너한테

 

‎야, 봤지?

 

‎남자는 무조건 의심하고 봐야 돼

 

‎믿을 만한 사람, 허, 친구?

 

‎내 친구라도 절대 믿지 마

 

‎예외는 없어

 

‎변호사도

 

‎실업 급여 나와?

 

‎아!

 

‎아이, 돈 걱정은 하지 마

 

‎나 변호사야, '사'자

 

‎월세도 못 벌까 봐?

 

‎그렇지?

 

사귀던 놈이
‎나쁜 놈일 때도 이러지 않았는데

 

‎유일한 남사친을 잃었다

 

남자 인간에 대한

 

‎마지막 희망이 사라졌다

 

‎드라마에서 하차할 시

 

‎제작사는 그동안의 제작비 및
‎재촬영 비용 약 79억 원을

 

‎손해배상 청구할 것으로 예상되고

 

‎남강호 씨가 재촬영에
‎동의하지 않을 시에는

 

‎그에 따른 손해배상도
‎따로 하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니, 하차라니요

 

‎배우 건강상의 이유로

 

‎촬영이 딜레이될 수 있는 거죠

 

‎의사의 진단서 없이
‎촬영 지연 시에도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 정신적 충격으로

 

‎도저히 남강호 씨를
‎볼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요

 

‎다른 언니들한테 들었는데요

 

‎그 오빠 앞뒤가 완전 딴사람이래요

 

‎카메라 앞에서만 다정한 척하고

 

‎뒤에서 엄청 불친절하대요

 

‎씁, 방금 말씀하신 내용이

 

‎언론을 통하게 되면

 

‎허위사실유포 및
‎명예훼손죄에 해당합니다

 

‎허위 사실 아니에요

 

‎제가 들었어요

 

‎대중이 그 말을 믿을까요?

 

‎선행 천사

 

‎미담 제조기

 

‎10년 차 톱 배우
‎남강호 씨를 믿을까요, 아니면

 

‎이제 겨우 두 작품째에

 

‎안티팬이 급증하고 계시는
‎황지혜 씨 말을 믿을까요?

 

‎씨, 네?

 

‎오늘 자로 안티 카페 회원 수가…

 

‎27,368명입니다

 

‎어제보다 3명 늘었네

 

‎이상으로 촬영 중단에 관한 책임은

 

‎전적으로 황지혜 씨에게 있으며

 

‎남강호 씨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사실

 

‎알려드렸습니다

 

‎예

 

‎그냥 군소리 말고 찍어

 

‎애초에 네가
‎까탈 부려서 그런 거잖아

 

‎아, 바람은
‎대표님이 넣었잖아요!

 

‎화장품 CF 찍을 거라고!

 

‎이게 어디서
‎눈을 똑바로 뜨고 말대꾸…

 

‎뭐가 되니?
‎손님들 앞에서

 

‎아, 데리고 나가

 

‎카, 도 대표 대단해, 응?

 

‎이럴 때를 대비해서
‎증거 자료도 모아 놓고

 

‎- 길무!
‎- 그러게요

 

‎이런 식으로 하면
‎나 로펌 바꾼다?

 

‎오셨습니까

 

‎회장님이

 

‎화가 많이 나셨는디

 

‎응?

 

‎저는 특별한 사유 없이
‎집을 나오시게 되면

 

‎- 이혼할 때 불리하시다고…
‎- 그러니까

 

‎안 불리하게 집을 나올 수 있게
‎만들어 달라잖아

 

‎아니, 어떻게

 

‎이혼은커녕 결혼도 안 해 본
‎새파란 남자애를

 

‎나 담당 바꿔 줘요

 

‎고 대표

 

‎회장님은 고 대표가
‎직접 봐 드리는 게 워뗘?

 

‎아, 뭐, 물론 제가
‎봐 드리기는 할 낀데

 

‎그래도 뭐, 전담은 하나
‎있어야 안 하겠습니까?

 

‎아유, 나 남자랑은 말 안 통해

 

‎여자 변호사로 해 줘

 

‎여그는

 

‎여자 변호사가 없는디

 

‎여자로 안 해 주면

 

‎도 대표한테 아예 회사 로펌
‎바꾸라고 한다?

 

‎아이참, 뭔 그런 심한 말씀을

 

‎여자 변호사가 없으면
‎뽑으면 되는 것인디

 

‎그렇지만서도

 

‎그것이 또 회장님 마음에
‎들랑가, 잉?

 

‎면접 볼 때 나도 불러요
‎같이 보게

 

‎- 갈게요
‎- 어, 어이

 

‎살펴 가시고요

 

‎어유

 

‎어따, 돌아 버리겄네, 씨

 

‎어휴, 진짜, 씨

 

‎- 우짜실라고예
‎- 워쩌긴, 하나 뽑아야제

 

‎1억, 2억짜리도 아니고
‎수백억짜리여

 

‎에이

 

‎여자

 

‎골치 아픈데

 

‎생리 휴가 쓴다 카고
‎출산 휴가 쓴다 카고

 

‎차별이네, 불평등하네 떽떽거리고

 

‎그러니께 여자도 군대를 가야 혀!

 

‎아!

 

‎여군 출신 변호사는 없으까?

 

‎어유, 저 뷰 좀 봐

 

아유, 진짜 죽인다

 

진짜 멋지지, 응?

 

‎창문에 붙어살아?

 

‎다들 그놈의 뷰, 뷰
‎어이구, 참 내

 

직접 보면 뿅 간다니까

 

‎자, 여기가 거실

 

‎그리고

 

‎저기 주방 보이지?

 

‎진짜 넓어

 

‎아, 그리고 여기가…

 

‎나은이 방, 나은이 보이지?

 

- 나은아, 인사해
‎- 아버지, 안녕하세요

 

‎아, 그다음에는
‎미란이 방 보여줄게

 

‎어?

 

‎어디 가?

 

‎어! 어, 회사

 

‎이삿날에?

 

‎일이 많아서

 

‎아, 엄마도 그만 가

 

‎그만 끊어

 

‎아빠, 인사해

 

‎아이, 나올 때 했잖아

 

‎'정리되면
‎구경 오세요' 해, 빨리

 

‎자

 

정리되면 구경 오세요

 

‎됐다, 다 봤다

 

‎아니, 왜 말을 그렇게 해?

 

‎돈 벌어서 독립한 게
‎얼마나 기특한 건데!

 

‎치!

 

‎엄마, 빨리 가고
‎나중에 정리되면 와

 

‎아휴, 뭐 정리를…

 

‎어, 아저씨, 아저씨!
‎아저씨, 거기다 놓으면 안 돼요

 

‎거기다 놓으면…

 

‎아저씨, 아저씨, 이거는
‎저 방으로 들어갈 거예요

 

‎그리고 이거는 저쪽, 저쪽, 저쪽

 

‎적당히 하고 놔둬
‎갔다 와서 내가 할게

 

‎파이팅

 

‎음!

 

연락드리겠습니다

 

‎아휴, 쯧

 

‎연락드리겠습니다

 

‎아이 씨

 

수고하셨습니다
‎연락드리겠습니다

 

죄송하지만
‎다음에 연락드릴게요

 

다음 기회에 뵙겠습니다

 

합격자 리스트에 없네요

 

연락드리겠습니다

 

죄송하지만
‎다음에 연락드리겠습니다

 

‎어이, '사'자

 

‎안 들어오고 뭐 해?

 

‎아휴

 

‎어쩌냐

 

‎변호사 '사'자가 아니라

 

‎사기꾼 '사'자다

 

‎잘 안 됐어?

 

‎응, 아마도

 

‎로펌이 뭐, 한두 군데냐?

 

‎계속 보다 보면 되겠지

 

‎계속 볼 데가 별로 없다

 

‎말이 좋아서 인권변호사지

 

‎웬만한 데는 다 떨어지고
‎갈 데가 없어서 간 거야

 

‎로펌 못 갈 바엔

 

‎체면이라도 세우려고

 

‎넌 아빠한테 체면 세우려고 사냐?

 

‎아, 그래

 

‎뭐, 아빠 이겨 보겠다고

 

‎이 악물고 변호사 됐으니
‎거기까진 좋아

 

‎그렇지만 그거면 됐지
‎왜 자꾸 무리를 해

 

‎아이 씨, 내가 말리지 말고
‎말렸어야 되는 건데

 

‎이런 집으로 오는 게 아닌데

 

‎아휴, 월세 걱정은 마

 

‎내가 알바를 뛰어서라도
‎벌 테니까

 

‎걱정하게 해서 미안한데

 

‎내가 너 고생은 안 시켜

 

‎고생할 일도 없다

 

‎다음 달 비행 또 줄었어

 

‎쩝

 

‎퇴직 희망자 받는단다

 

‎- 문자 왔어
‎- 응

 

‎아유, '사'자도
‎문자로 거절당하냐?

 

‎아이 씨, 진짜, 초짜도 아니고
‎경력 프로한테

 

‎누구야!

 

‎- 어?
‎- 왜?

 

‎뭐야?

 

‎인터뷰 일시?

 

‎오! 아직도 볼 데가 있네

 

‎이진서 있는 데야

 

‎양아치 회사

 

‎아…

 

‎왜 나한테?

 

‎여자가 왜 왔지?

 

‎붙겠어?

 

‎- 여미란 씨 맞으시죠?
‎- 네

 

‎왜 이렇게 쳐다봐?

 

‎자기가 연예인이면서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잘 지내셨어요?

 

‎아, 안녕하세요

 

‎- 잘 지내셨어요?
‎- 아, 네

 

‎네, 네, 저, 저, 저, 저, 저…

 

‎- 네?
‎- 저 기억하세요?

 

‎아, 그럼요

 

‎지… 연 씨

 

‎- 맞죠?
‎- 네, 맞아요

 

‎아, 오늘 이분이
‎점심 쏘기로 했거든요?

 

‎- 진짜요?
‎- 정말요?

 

‎이따 와서 다 같이 먹어요

 

‎아, 네, 감사합니다

 

‎- 그럼
‎- 아, 네

 

‎직원들 이름도 기억해?

 

‎아, 성이 뭐였더라

 

‎아, 괜찮아요

 

‎장지연이었나?

 

‎전지연?

 

‎- 아닌데, 쯧
‎- 안녕하세요

 

‎- 어?
‎- 네, 어유, 네

 

여기 클라이언트였어?

 

‎어차피 돈 많은 놈 잡는 게
‎목적이면서

 

‎일은 왜 하는 거야?

 

‎몸값 높이셔야 하니까

 

‎몸값 높이고 높이셔서

 

‎최고로 쳐주는 남자한테

 

‎팔려 가셔야 하니까!

 

하긴

 

그거야 모든 여자의 로망이지

 

그렇게 웃지만 않았으면

 

참았을지도 모른다

 

Modify by Blue-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