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여자   당신이 내 책 가져갔구나.   - 계속 읽을거야?
- 눈 아파.   - 그럼, 자자.
- 조금만 더 읽고.   - 그럼, 읽어.
- 눈 아프다니까.   그럼...   - 난 잘 못 읽는데...
- 아니, 당신 아주 잘 읽어.   - 그래, 내가 목소리는 좋지.
- 당신 목소리 너무 아름다워.   - 짧네.
- 한 시간이면 다 읽을거야.   한 시간 반쯤 걸리겠다.
어디까지 읽었어?   여기?   "내 친구 프랑소와가 말했다.:
마리, 네 목소리는 아름다워."
  내 말 하는거 같네.   여보...   저기...할 말이 있어.   화 안내겠다고 약속할 수 있어?   오늘 오후에 병원 갔다 온거 당신도 알잖아...   안 돼!   돼.   늘 그렇듯, 즐겁게 인사 나누고, 별다른 얘기는 없었고,
친한 사람들 만났어.   그런데, 차고 문을 열고,
차에 타서 후진하다가,   근처에 주차해 놓은 차를 박았어.   벨루의 차더라.   - 벨루의 차
- 우리 차는?   앞은 멀쩡해.   당신 화 안내기로 약속했다.   - 안 놀라?
- 읽어.   끊지 말고 읽어.   알았어, 여보.   "내 친구 프랑소와가 말했다.:
마리, 네 목소리는 아름다워."
  그런데 그걸 쓰지 않다니 아깝다.   사실은 광고를 내기로 결심했어.   - "아름다운 목소리를 팝니다."
- 네가...?   겸손하게 한다면,   "교양 있고, 성실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젊은 여성이 일자리를 찾습니다."   좀 더 세련되게 만들면,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세련되고 재능 넘치는
지적인 젊은 여성이..."   직설적으로 해버리면 :
"지적이고, 교양있는..."   강사?   보호자?   연주자?   책 읽어주는 사람!   "프랑소와는 친절했지만, 그녀의 순진한 표현에
마음이 상했다. '책 읽어주는 여자'라니."
  "오디오 북이 나오는 세상에, 공작 부인이나 숙녀들의
하녀 노릇을 꿈꾸는 듯한 표현이라니"
  "젼혀 그렇지 않아,
라고 프랑소와가 말했다."
  이건 달라.   병약하고, 무능력한 사람들과
노인 또는 외로운 사람들...   또는 독신 남자.   저리 비켜 봐.   "독신 남자들이라..."   "그녀의 천진난만한 말에
내 마음은 흔들렸다."
  "그 생각은 광고업자를 만날 때까지
계속 맴돌았다."
  그는 불꺼진 시거를 물고,
나를 쳐다봤다.   - 해드릴 말이 없군요.
- "그가 말했다."   그런데 만약 제가 당신이라면,
그런 광고를 하지 않을겁니다.   - 안 됩니다.- 왜요?   "젊은 여자가 집에서 책을 읽어줍니다.:   "문학, 서류, 텍스트"   전화 번호.
이렇게 하면 곤란해질겁니다.   저를 믿으세요,
저는 제 일을 잘 압니다.   그 문구를 비평해달라고 온 게 아니고,
그걸 실어달라고 온 겁니다.   아시겠지만...   요즘엔 애매한 광고들이 흔해빠졌죠.   - 제 광고는 애매하지 않아요.
- 이 경우에...   - "젊은 여자"라는 표현을 빼죠.
- 그러면 뭘 넣어요?   뭘 넣냐면...   -"사람"
- 사람이요?   "사람이 집에서 책을 읽어줍니다, 등 등..." 이렇게요.   "사람"이란 성별이 없는 표현이죠.   그걸 어떻게 아시죠?   당신이 결정할 문제이긴 하죠.   그렇지만 전화 번호는 넣지 마세요...
이거 타이핑 해...   광고 코드는...3번으로 해...
그게 비용이 가장 적습니다.   그러면 비용이...   "그후 그곳을 나왔다."   "그가 내 다리를 훔쳐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여기는 필립의 집이다. 그는 내 애인이다.
어쨌든 현재는."
  "언제나 일에 빠져 있어서
쉴 때가 거의 없는 연구원에 대해"
  "대개의 사람들이 사랑하는 그만큼
그 사람을 사랑한다."
  - 당신 같나 보네
- 읽어.   "나는 그에게 내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동의했다.
전혀 반대하지 않았다."
  그건 나같군!   내가 사람들한테 말하려고 하는게 그거야.
"필립은 전혀 반대하지 않았다."   -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데?
- 내가 얼마나 운이 좋은지 모르고 있대.   그래서 하는 말인데...   제발 나 좀 도와 줘...   - 좋은 생각 없어.
- 알아.   골라줘. 첫 번째 책을
당신과 함께 고르고 싶어.   나 아주 바빠.   알았어, 자기야.   너무 못됐어.   쉽게 시작할 수 있는거라...   재밌고...   모든 연령에 다 맞고...   모파상 어때?
그 사람 책 읽어 봤어?   "손(The Hand)"   "그가 나를 유혹했다."   "오늘 밤 이 책을 누구에게 읽어줄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그 멍청이들은 내 광고를
'재택 근무'란에 실었다."
  "물론, 집에서 일한다. 그러나
그건 다른 사람의 집이다. 내 집이 아니고."
  "첫번째 편지가 광고대행사로 왔다.
어떤 여자로부터 온 것이었다. "
  "그 여자는 내 예상과는 달랐다.
그녀는 나에게 맞게 대해줬다."
  "책 읽어주는 사람은 고객에 대해
조급히 판단을 내려서는 안 된다."
  "그녀는 자기의 아들 에릭이 길거리에서
사고를 당해 움직일 수 없다고 말했다."
  - "그들은 아직 알지 못했다...
- 아이가 호전된다하더라고...
  시간이 많이 걸릴거에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지만, 난 그애 엄마에요.
그래서 자꾸만 마음이 급해져요.   남편은 일을 해요, 취미도 있고요.   에릭은 외롭지는 않아요.
친구가 많죠.   그런데 당신 광고를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니까, 어떤 사람이...   어떤 다른 사람이 그 아이한테
책을 읽어주도록 하면 그 아이가   즐거워 할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하셨군요.   부인 말이 맞아요.   - 에릭은 소설을 좋아해요. 당신은요?
- 저도 좋아해요. 부인은?   좋아해요.
이곳 삶은 아주 평화로워요...   "그러나 평화롭게,
샤를마뉴 대제와 그의 기사들은"
  "싸움을 잊은 채, 그 산을 떠났다."   아이의 할아버지세요.   시를 아주 좋아하시죠.   - 보수는 얼마나?
- 난 어쩔 수 없는 바보다. 그 생각을 안했다니."   - "내가 말한 것이라곤..."
- 이 일을 맡고 싶어요.   "전문 직업인이 받는 만큼이면 되고,
서로 그 액수를 합의할 수 있을거라고 말했다."
  - 에릭을 만나봐도 될까요?
- 물론이죠.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당신은 그 아이가 필요로 하는 사람에 꼭 맞아요.   오셨다.   에릭.   "너"라고 불러도 되니?   물론이죠, 그렇게 하셔야죠.   좋아하는 작가는 누구니?   네가 벙어리는 아니라고 들었는데.   중요한 건, 제가 귀머거리는 아니라는거죠.   - 어떤걸 듣고 싶니?
- 당신이 고르는건 아무거나.   이거 한 번 훑어봐, 다음에 와서
그 중 네가 제일 맘에 드는걸 읽어줄게.   "내 방에 혼자 있다.
무분별한 귀와 호기심어린 눈으로부터 벗어나,
  "나는 읽기를 연습한다.
나 자신에게 이야기를 들여준다."
  "내 자신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겁난다."   "아니, 자기가 하는 말을 경청하는 사람은 없다."   네가 고른게 뭔지 보자.   "머리카락".   "어느 맑은 아침,
파리를 돌아다니다가,   어느 골동품 상점의 유리창을 통해,   18세기의 상감세공 책상을 보았다.
그것은 희귀하고 아름다웠다.   단어 뜻 잘 모르면 말해.
'상감세공'이 뭔지 아니?   알아요.   "이렇게 유혹적인 독특함을 가졌다니!"   "소유하고 픈 욕구가 일어났다.
그것은 처음엔 부드럽고, 거의 소심한 마음이었지만,   점점 격렬하고,
저항할 수 없는 마음으로 커져버렸다."   "나는 그 책상을 샀다.
그리고 내 방에 갖다 놓았다."   "어느날 밤, 한 개의 판넬이 너무 두껍다는 것을 알아냈다.   비밀 서랍 같은 것이 있는게 분명했다.
나는 그것을 밤새도록 찾았다."   "그 다음날, 나무 틈새에 칼을 억지로 밀어넣어,
그것을 찾아냈다..."   "다 잘 되어갔다. 그 아이는 주의깊게 이야기를 들었고,
그 이야기를 재밌어하는 것 같았다."
  "어떤 여자의 아름다운 머리카락 한 다발이
검은 벨벳 위에 놓여있었다."   "황금색 끈으로 묶여 있었고,
거의 붉은색에 가까운, 금발의 길게 땋은 머리카락이었다."   "난 정신이 아찔해졌고, 떨렸으며, 불안해졌다."   "나는 경건하리만치 부드럽게 그것을 만졌다."   "그 순간, 땋은 머리가 풀어졌고,
황금빛 물결을 일으키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것은 짙고, 가볍고, 부드러웠으며,
혜성의 불타는 꼬리처럼 빛났다."   "이상한 감정이 밀려왔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군."   "좋아, 난 이 일이 좋으니, 계속하자."   "그 머리카락에 관한 생생한 생각은
나를 떠나지 않았다."   "내 손과 내 마음은 그 매력적인 곳에
내 손가락을 넣어보고 싶은,   혼란스럽고, 야릇하고, 관능적인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그것을 애무하듯 어루만진 후,
그 책상 서랍을 닫았을 때,   나는 그것을 다시 잡아 보고 싶고, 만져보고 싶고,
기절할 때까지 나를 흥분시키고 싶은   강렬한 충동이 일어났다."   무슨 일이죠?   왜 그러니?   이런 일이 생긴건 처음이에요.   페트럴 박사는 휴가중인데...   - 구급차를...
- 병원은 안 가요. 더 이상 병원은 안 가요.   - 이 아이한테 어떻게 하신거에요?
- 저는 책을 읽었을 뿐이에요.   "그 엄마가 신음소리와 함께 말했다.
맙소사..당신이 이 아이를 때렸군요. 애 잡겠네."   "구급차가 도착했다.
그 어머니는 에릭의 상태를 설명했다."   "의사는 주사를 놓았다. 나는 내 입장을
되풀이 이야기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책을 읽어주고 있었어요.   "그 어머니는 돌같이 굳어져서,
까딱도 하지 않았다."
  "눈물 한 방울이 그녀의
슬픔에 가득찬 빰을 타고 흘러내렸다."
  "이런, 맙소사."   "다음날. 최악의 상황을 각오했다.
확실히 냉담한 대접을 받을 것이다."
  - "웃음이 나를 맞았다."
- 앉아요.   이 사람이 제가 말한 그 사람이에요.   당신이군요!
뭘 읽은거죠?   당신이 하는 그런 일을 할 때는 주의해야 합니다.   이 여자가 우리가 말한
그 여자에요.   제 사무실로 좀 와주시겠습니까?   젊은 숙녀분! 당신은 제정신이 아닌 사람입니다.   그렇게 무책임하거나, 뭐 그런 사람입니까?   저 아이는 밤새 환상속에 시달렸소.   저 아이는 머리카락, 덥수룩한 머리카락
이야기만 하더군요. 숨도 제대로 못쉬면서.   그 아이한테 뭘 읽어줬소?   - 모파상의 단편이요. 고전.
- 모파상!   - 그의 말년이 어땠는지 아시오?
- 정신 병원에 있었죠.   - 음, 장차...
- 그럴일 없을거에요.   당신은 담배를 너무 많이 피우시는군요.   뭔가를 오해하시는군요.   정신병원은 당신한테 해당하는거요.
그 아이는 책 읽는걸 좋아할 뿐.   "우리들 중 누가 더 미친 사람인지 헷갈린다."   "나는 백살이고, 심심해요."   "두메스닐 장군 미망인입니다.
카운테스 파스마니라고 해요."   "추신. 난 가족과 사이가 나쁘답니다.
그래서 더 외롭지요."   "당신의 보수는 당신이 원하는대로 해주겠습니다."   "내가 원한는대로라..."   부인, 저는 당신의 충실한 하인입니다.   우리 함께 저의 옛 선생님을 뵈러갈까요?   우리 함께 저의 옛 선생님을 뵈러갈까요?   "그 사람은 내가 문학을 공부하고 있을 때,
나의 가정교사였다."
  "그의 신조는 그의 학생들을 절대로
유혹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나는 결코 그의 여자인적은 없었지만,
그럴 수도 있었던 적이 있었다."
  "나는 그에게 내가 어떻게 책 읽어주는 사람이 됐는지 이야기하고,
에릭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 일이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어떻게 끝났는지 말했다.
  "내일 에릭을 보러갈거라고 말했다."   넌 항상 사람들을 네 마음대로 가지고 놀았어.   너는 아주 아름다운 억양을 갖고 있어.   "아..." 나는 말했다.   다른 일거리가 들어왔어요.
어떤 장군의 미망인한테서요.   아마 모파상은 피해야만 할게다.   그걸 읽었다간, 병원이 아니라
묘지로 가게될거야.   고객을 죽이는게 네 전공이 아니라면,
이 책이 딱 맞을거다.   Zola.
졸라의 책.   자연주의 소설가들의 작품이 맞을거다.   '걸작(The Masterpiece)'은 읽어봤니?   읽어야만 할게다.   여기있다. 이 이야기는...   아니, 한 번 들어봐:   "그녀가 파리를 향해 클레몽을 떠난 것은
전날 아침이었다."   "그곳에서 그녀는 장군의 미망인이
보낸 우편을 받았다."   "하녀가 그녀를 마중나오기로 되어있었다."   "편지에는 그 하녀의 인상착의가
다음과 같이 써 있었다."   "회색 깃털이 꽂힌 검은 모자를 쓰고 있음"   어떠니?   너는 검은 깃털이 달린 모자를 쓰려무나.   그 여자분은 헝가리 사람이에요.
그게 내가 여기 온 이유고요.   헝가리 작가들에 대해 좀 아세요?   미안하다, 채점해야할 게 아직 남아있구나.   어떻게 됐는지 나중에 이야기해줄래?   들어와, 들어와...   더 가까이.   앉아요.   말 좀 해봐, 들어보게.   사람들은 대개 "만나뵙게 되서.." 이런 말을 하지.   그렇지만 난 거의 볼 수가 없어.
그러니 다른 말을 해봐.   100살이 아니시군요, 부인.   아주 아름답군.   아가씨 목소리가 너무 예뻐!   벨라!   내 고양이를 걸고 맹세컨대,
저애가 대답은 않지만, 저기 있어.   벨라, 목소리가 아름답다고
이 분에게 말씀드려라.   - 예, 부인.
- 거 봐.   물론, 편지에 쓴 건 사실이 아니야.   난 100살이 좀 넘었거든.
그리고 곧 눈이 멀거고.   - 그래도 난 정열이 있다우.
- '군인'과 '독서'에 관해서겠군요.   너무 예뻐. 아주 딱이야.   내가 부다페스트에서
어떤 프랑스인 중위를 유혹했는데...   그 사람 생각이 나는군.   눈을 감고도, 완전히 그를 기억할 수 있지.   대사관 무도회장에서 만났는데,
불꽃이 튀었어.   그 사람은...   "그녀가 먼저 그녀의 사촌에게 간다면,
그녀는 내 아내가 될 것이다."   "전쟁과 평화"를 읽었나보군.
그러니까 요는 이거야.   나에게는, 지금 이렇게 살아오는 동안...
행복했던 시절이었다는거지.   비록 지나간 과거의 일이 되버렸지만.   벨라, 차 한잔 주겠니?   저 아이는 하녀복을 입겠다고 고집을 부려,
그 이유를 모르겠어.   나는 저 아이를 위해 기도해주고 싶지 않아,
왜냐하면 저 애는 거미를 갖고 있거든.   - 거미요?
- 머리 속에.   아니, 거미들이 저 애 다리를
오르내리는거 같아.   밤에, 침대에서 말이야.
그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하긴, 저 나이때는 그런게 당연한거지.   자, 여기.   조금 읽어 봅시다.   막스. 166쪽.   접혀진 페이지요?   그래. 귀금속에 대한 아름다운 글이지.   읽어봐.   "금과 은은 잉여 물질,
즉 그것 없이도 살 수 있는 것이라는   소극적인 본성을 지닌 물질이 아니다.   "...그것 없이도 살 수 있는 것."   "그것들이 갖는 미적 특징으로 말미암아,
금과 은은 화려함과 과시와   호화로움을 상징하는 물질이 되었고,
축제일에 빠져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되었다.   즉, 여유와 부를 나타내는 적극적 형식이다."   "여유와 부를 나타내는 적극적 형식."   그건 몰랐지, 그렇지?   완벽해. 너무 아름다운 목소리야. 아주 맑아.
한 번 읽어줄 때마다 아가씨는 200프랑을 받게될거야.   자, 이제 실례.
잠을 자야겠구만.   할머니가 말했나요?   - 말했군요. 할머니는 말 않고는 못 배기죠.
- 거미 말인가요?   - 사실이에요?
- 예.   - 보고 싶어요?
- 아뇨.   그래요.   어떻게 생각해요?   - 내가 무슨 말을 해야해요?
- 그래요.   아뇨.   - 어제...
- 어제...   이 공원에서 이상한 경험을 했어.   벤치에서, 어떤 여자가 책을 읽어 있었지.   조용히.   - 그런데 갑자기...
- 갑자기?   어제?   어제 세 번째 편지를 받았어. 남자야.   읽어 줄까? 읽을게.   "부인, 당신이 낸 광고를 봤습니다."   "저는 커다란 채석광산을 운영하는..."   - 사장입니다."
- 대단하군.   부동산을 갖고 있다니까 관심을 보이는군.   "저는 아주 바쁘게 생활합니다."   "당신이 책을 읽어준다면,
저의 일반 교양이 아주 완벽해질 것입니다, 등등..."   당신이 내거는 조건은 다 들어드립니다.   "이 제안이 받아들여지기를 희망합니다, 아가씨,
기타 등등..."   어때?   - 탐욕스럽게도 말하는군.
- 나도 알아. 그래서?   - 내가 너라면 조심하겠다.
- 왜?   그 사람 글 보면 "부인"이라는 말로 시작했다가,
"아가씨"라는 말로 끝나잖아.   그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야,
사심없는 사람이 아니야.   - 무슨 뜻이야?
- 몰라.   조심해, 할 말은 이게 다야.   - 너 내 혀를 좋아하는구나.
- 난 프렌치 키스를 아주 좋아하지.   나는 프랑소와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새로 시작한 일에 관해 아무 것도
숨기지 않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우리 아빠야...안녕.   가요, 정말 이러지 마세요.   잘 지냈지?   - 너는?
- 좋아.   - 말해 봐.
- 알았어.   크게 읽어.   - 왜?
- 어떤지 보려고.   - 싫어, 네가 읽어.
- 왜?   어떤지 보려고,
자, 읽어.   빨리!   "스커트(The Skirt)".   "어느 일요일, 한 남자가 그의 아내에게,   성 론드리 거리를 같이 가보자고 제안했다."   "그곳이 매춘부 거리라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었다."   "조셀린 또한 그 사실을 알았지만,
같이 가는데 동의했다."   무관심한 매춘부들도, 자기 아내를 데리고
매춘부들 사이를 지나가면서   그들의 머리에서 발끝까지 훑어보는
그 남자를 보고 놀라는 것 같았다.   "그녀, 그러니까 그 아내는 아무 말도 없이"   "뒤따랐고 그녀 또한 매춘부들을 쳐다봤다."   "갑자기,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그 남자는 제법 매력적인 빨간 머리 앞에 멈췄다.
그 매춘부는 검은색 옷을 입고 있었다."
  "그 남자는 그녀에게 짧게 말을했고,
간단히 둘은 이층으로 올라갔다."
  "단 세마디였다.
그 남자는 조셀린에게 기다리라고 말했다."
  - 조금 건너뛸게...
- 아니, 계속 읽어.
  "매춘부들은 그녀가 모욕을 당하고 있는 것을 보았지만,
빈정거리지도 않았고, 심술을 부리지도 않았다."
  "불쌍히 여기거나 동정하지도 않았다."   "조셀린은 잠시동안 정처없이 걸었다."   "그러고나서, 약간 어지러웠기 때문에
벽에 기대섰다."
  "그녀는 울고 싶지도 않았고,
감정을 숨기고 싶지도 않았다."
  "그녀의 눈에 상처받은 자의
고요한 절망이 드리워졌다."
  "그 곁을 지나던 한 남자가 그녀의 앞에 섰다."   "그는 그 여자의 눈을 오랫동안 쳐다보았다."   "그녀는 그곳을 벗어나려 했으나,
그 남자는 그녀의 팔을 잡았다.
  마치 주인인 것 처럼.
그리고 그녀을 데리고 갔다."
  계속 해...   "그는 어두운 현관을 지나,
좁은 계단 위로 그녀를 데리고 갔다."   "그녀는 호텔방에 들어갔다."   "그녀는 벽, 꾀죄죄한 벽지 뿐만 아니라
가구도 쳐다보지 않았다."
  "그녀는 침대맡에 앉았고,
바닥 카펫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그 남자는 의자를 가져와서, 앉았다.   그리고는 그녀는 다른 여자들과는 다르다고,
더 사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녀의 눈은 아주 커졌다.
그 남자는 그녀가 웃기를 바랐다."
  "실내가 더웠기 때문에,
그 남자는 겉옷을 벗었다."
  "그 남자는 그녀에게 레인코트를
벗는게 어떠냐고 말했다."
  "그녀는 주저했지만, 그렇게 했다.   그리고 그것을 조심스럽게 의자 뒤에 걸어놓았다."   나머지는 내가 요약해줄게,
나 바빠.   - 계속 읽어 줘.
- 알았어.   "그녀는 전율을 느꼈다."   "그 남자는 그녀를 붙잡고, 스웨터를 벗겼다."   "그 남자는 그녀의 스커트를 풀었다.
그것은 그녀의 발밑으로 흘러내렸다."   "한 발로, 그녀는 스커트를 밀쳐냈다."   "그녀는 알지못하는 물건을 보는 것처럼,
마루위에 놓인 스커트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침대에 누웠고,
자신의 팔로 눈을 가렸다."   "그 남자는 그녀의 스타킹을 벗기고, 팬티를..."   - 요약해서 말할게...
- 아니, 제발.
  "애무와 키스와...
그런데 그녀는?"
  "그녀는 자기 자신을 완전히 포기한채,
수치심에 쌓여 침대에 누워있었다."
  "그 남자 또한 옷을 벗었다."   "그는 그녀의 허벅지를 벌리고 삽입했다."   "그녀는 신혼 첫날밤 느꼈던 것과
거의 같은 날카로운 통증을 느꼈다.
  다음 순간, 그 남자는
그녀속으로 깊숙이 들어왔다.
  그녀는, 그전에는 가능하리라고는 한 번도 믿지 못했던,
육체의 깨어남을 느꼈다."
  "그 남자는 차를 주문했다. 종업원이 가지고 왔다.
그녀는 옷을 입었다."
  "그 거리, 그 여자들. 여전히 그대로 있었다.
그녀는 카페에서 그녀의 남편을 보았다"
  "그녀는 망설였지만, 그에게로 갔다."   "남편은 용서를 빌었다.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자기를 책망하고 나서 말했다.:   "난 10분 뒤에 돌아왔어,
그 사이 계속 여기 저기 돌아다녔어..."   "그는 부드럽게 덧붙였다.: 당신은 뭐했어?"   "나 역시 돌아다녔어요, 그녀가 말했다."   "남편은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녀는 손을 빼지 않았다."   "그가 말했다: 조셀린, 우리 이 일은 모두 잊자"   "우리 일요일날엔 집에서 TV이나 보자."   "그는 그녀에게 음료수를 마시겠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아무 말도 안 했다.   "그는 차를 주문했다. 이상한 것은, 그는 그녀가
결코 그것을 마시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안다는 것이다."   "그녀가 말했다.: 난 이미 마셨어요,"   "다정한 사이인것 같은 제스쳐를 취하면서,
그는 그녀의 무릎에 손을 갖다댔다."   그리고 그녀의 스커트 자락을 걷어올렸다.
끝."   - 고양이? 절대 안 돼.
- 왜요?   고양이털에 알러지가 있을지도 몰라.   고양이에 대한 연가는 어디서 들은거니?   보들레드에서요.   "뜨거운 연인들과 엄격한 학자들은
둘 다 고양이를 사랑한다."   부인도 이 시 좋아하세요?   "과학과 즐거움의 친구들인"   "그들은 어둠의 침묵과 공포를 찾는다."   그 책 도서관에서 빌린거니?
갖고 와 봐.   그건 싯귀이긴 하지만...   "평화롭게, 샤를마뉴 대제와 그의 기사들은   "싸움도 잊은채, 그 산을 떠났다."   "악의 꽃"?   - 저 책이 저애 나이에 맞다고 생각하세요?
- 예, 그래요.   아, 좋아요.
당신 보기엔 저 아이가 어때요?   - 아주 좋아보여요. 창백한 건 부인쪽이세요.
- 아..제가...   제 꿈은 며칠을 지내보는거에요...   ...산 속에서.   "평화롭게, 샤를마뉴 대제와 그의 기사들은   "싸움도 잊은채, 그 산을 떠났다."   이제 가서, 에릭을 만나보죠.   보들레르는 위대한 시인이야.   그리고 고양이를 아주 사랑한 사람이었지.   오늘은 이걸 읽어보자.   "고양이들"...   이걸 읽었으면 좋겠어요.   부탁이에요.   "보석들"
너 고급 취향이구나.   "그녀는 벌거벗은채 였고,
내 마음을 잘 알았다."   "그녀는 당당히 오로지 보석만으로 치장한 채였다."   "보석의 화려한 자태로 인해
그녀는 승리자같은 태도를 취했다."   "그것은 무어의 여왕이 전성기 시절에 걸치던 보석이다."   "춤을 추는 동안,
그것은 생생하고 조롱하는 듯한 소리를 낸다."   "이 빛나는 금속과 돌의 세계."   "그것은 나를 황홀로 전율케 한다.
나는 그것을 격렬히 사랑한다."   "그 속에서 모든 소리는 빛과 섞여 있다."   "그녀는 그곳에 누웠다, 그리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자신을 내맡겼다.   "그녀는 어렴풋이 꿈꾸는 듯한 포즈를 취하려고 했다."   "욕망을 드러낸 솔직함으로 인해"   "그녀에게는 새로운 매력이 풍겨났다."   다음번에 올땐, 저번날 입었던
그 드레스 입고 올 수 있어요?   잠이 많으세요. 항상 그래요.   주무시고 싶을 때마다 그러죠.
창피스러운 일이에요.   안 그래요.   거미들이 더 높이 올라갔어요?   훨씬 더 높이 올라갈까봐 걱정이에요.   혹시나...   걔들이 거기로 들어올까봐.   들어오고 싶어할까요, 안 그럴까요?   들어오고 싶을까, 안 들어오고 싶을까라고요?   자기들 맘대로겠죠.   내가 당신이라면,
거미를 막기 위해 타이트한 속옷을 입을거에요.   그렇게 생각하세요?   장군의 미망인이 깨셨군요.
들어가세요.   기다리고 있었어.
이리와서 좀 도와주구려.   아가씨한테서 좋은 냄새가 나는군. 꽃냄새.   아니, 그런 흔해빠진 냄새는 아니군.   봄날의 축축한 땅의 냄새.   아냐, 그것도 아니군.
과일 냄새가 나.   멋지세요.   색깔이 멋있지.   시작하지.   - 지난번 읽었던 곳 그대로.
- 저는 되풀이해 읽는 사람이 아니라, 책 읽어주는 사람이에요.   나는 늙었어, 그러니까
아가씨는 내 말을 어기면 안 되지.   - 내가 이 나이에, 베갯머리에 늘 함께 하던 남자를 바꿀 수 있겠어?
- 물론 바꿀 수 있죠. 부인.   어떤게 맘에 드는지 말씀해주세요.   고르키 : "레닌과 러시아 농부"   "그에게 있어 대단히 독특한 점은,
슬픔이란,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토대가 아니라,   없애버려야 할 악이라고 본
그의 불타는 신념이었다."   나쁘진 않군요. 레닌 말고 다른거는..   "마르크스 주의는 아주 강력하다,   왜냐하면, 그것은 공정하고, 완전하고,
조화롭기 때문이다."   아주, 아주 좋네요.   또 다른거는...   알았다. 붉은 과일차 향기가 나는구나.
듣고 있다우, 아가씨.   "착한 사람들이여, 내 슬픈 이야기를 들어보시오,
내 인생의 이야기를."   "지겨운 이야기들을 늘어놓는
어떤 고아의 이야기"   '10월 그룹'의 프레베르군.   계속 해봐,
책 읽는 것처럼 그렇게 읽지는 말아봐.   "어느날, 한 장군이, 아니 어쩌면 어느날 밤"   "한 장군이 두 마리의 말을 죽게 만들었다."   "그 말들의 삶은 비참했다."   "그 말들은 나의 불쌍한 아버지이고,
불쌍한 어머니였다."   "그들은 침대에, 그러니까 장군의 침대밑에 숨었다."   "그들은 작은 남쪽 마을에서 잠복 중이었다."   "그 장군은 밤마다, 혼자 떠들었는데,
그 이야기들은 대개가 지겨운 이야기들이었다."   "그게 바로 내 아버지와 내 어머니가
죽은 이유이다. 세상에!"   "어느날 밤, 지겨워서 죽은 것이다."   "가족과 함께 지내는 삶이 끝났기 때문에,
나는 침대곁을 떠났다."   "나는 빛나고, 어렴풋이 보이는
큰 도시를 향해 질주했다."   "자동차로, 나는 파로스의 사비에 도착했다.
아..미안, 내가 지금 한 말은 마차를 말하는거다."   "어느날 아침, 난 사보츠에 있는 파리에 도착했다."   "나는 백수의 왕인, 사자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가,
코 위에 혹이 났다."   "전쟁 중이었기 때문에, 나는
눈이 가린채 끌려갔다."   "전쟁 중이었기 때문에,
생명체가 귀해서, 먹을게 부족했다."   "먹을게 부족하면 할수록, 나에게는 이상한 눈초리와
딱딱거리는 이빨소리가 더 많이 들렸다.   "그들은 나를 비프스테이크라고 불렀다.
내 생각에 그건 미국말이었다. 세상에!"   "살아있는 모든 동물들이"   "내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야만 나를 먹을 수 있으니까."   "어느날 밤, 나는 마굿간에서 자고 있었다."   "나는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그것은 내가 아는 목소리였다."   "그 늙은 장군이 옛 친구와 함께
유령처럼 돌아온 것이었다."   "내가 자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들은 아주 조용히 말했다."   "우리에게 쌀은 충분한데,
씹을 붉은 살코기가 필요해."   "저 말이 먹는 귀리에다
바늘 몇 개를 집어넣기만 하면 돼"   "서커스에 팔려가는 망아지처럼,
내 심장이 멎을 것만 같았다."   "마굿간을 박차고 나와,
나는 덤불에 몸을 숨겼다."   "이제 전쟁은 끝났다.
그 늙은 장군은 죽었다."   "그의 침대에서, 평화롭게 죽었다."   "그러나 나는 살아있다,
그리고 바로 이게 중요하다."   "굿 이브닝, 굿 나잇"   "많이 드세요~ 장군님."   그 광고군요.   썰렁했네요. 죄송합니다...   전 썰렁한 사람입니다.
제가 인정하는바죠.   앉으세요, 죄송합니다...   제가 정신이 없어서요.   제가 사람이 좀 모라랍니다.   아니에요, 저도 정신없는 사람이에요.
아주 좋네요.   괜찮습니다.
약간 과로하신 것 같은데...   예, 일을 많이 합니다.
많이 하죠.   책임질 일들이 많습니다.   여행도 많이합니다.
뭐든 많이 하죠.   - 책도 많이 읽으시나요?
- 아뇨.   긴 여행, 시차, 불면의 밤...   그럴리가요. 언제나 메일이 오죠.
이야기해야 할 사업거리도 많고요.   - 말을 많이 하세요?
- 예.   아뇨. 왜요?   저는 아가씨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 저는 감사를...
- 부인인데요.   - 예, 부인, 에...
- 감사를...   성공이란 더 이상 단지 능력이 있다던가,
목표를 달성했다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그건 또한 고상함과, 등급...같은게 필요하죠.   누구나 문화적 성취물들에 대해
이야기 할 능력이 있어야합니다.   뭐 좀 드시겠습니까?   - 뭐 특히 좋아하시는거라도?
- 예, 아무거나 주세요.   아무거나라...좋습니다. 괜찮으시면...   아뇨, 위스키는 됐고요.   어디까지 얘기했죠?   나는 당신이 문학에 대해 내가 이야기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어떤 책에 대한 몇 가지 견해들과
약간의 메모 따위들...   - 이 정도면 됐나요?
- 조금 더 주세요.   - 많아요.
- 부족하던지, 너무 많던지군요.   상관 없어요.   - 그렇게 해줄 수 있나요?
-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그렇게 하신다고요?   많은걸 부탁드리는건 아닙니다.
그냥 발췌, 요약...   당신이 책을 읽은 사람인것처럼
보이도록 해달라는건가요?   죄송합니다.
전 책을 읽어주는 사람이지, 협잡꾼이 아닙니다.   저를 외면하시는 겁니까?   - 전문 잡지들이 있어요.
- 전문이요?   테잎도 있어요. 듣기엔 괜찮더군요.   말이 빗나가고 있군요.
단도직입적으로 말합시다.   광고에서 제안한 서비스를 해줄겁니까?   그러니까 나에게...
당신의 목소리를 팔겠습니까?   - 당신 아내는요?
- 내 아내요?   당신 아내는 못 읽어주시나요?   별거중입니다, 별거요.   1년 좀 넘었습니다.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난 전적으로 혼자 지냅니다.   청소해주는 파출부조차도 없어요.   그런데, 딱 한 사람을 쓰려고 하는겁니다.
일주일에 3분이면 됩니다. 그게 다에요.   그럼, 선생님, 생각해 보겠습니다.   - 내가 뒤라스나, 뒤마나, 아니면 그 둘다를 직접 읽어야만 합니까?
- 모두 세명이죠.   세 명이요?
당신이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말해봐요, 아니. 말하지 마세요.
생각해보세요.   - 돌아와요.
- 뒤라스는 직접 읽으실 필요가 없을거에요.   곧 돌아와줘요.   비 맞았네요?   벗어요.   - 흠뻑 젖었군요.
- 그런 줄 몰랐어요. 옷에 구멍이 많아서.   - 지금 읽을 수 있어요?
- 잠깐만 기다려.   잠깐만.   오늘은 물에 관한 이야기를 읽어줄게.   친구한테 이 책을 빌렸어.   "우리는 그리스의 섬인...히드라에서
지중해의 사회학자들과,   중요한 회의를 한 후 돌아오는 길이었다."   미안해요...   잠깐만.   잠깐만 좀 재볼게요.   됐어요...이제 나갈게요.   "우리들, 그러니까 노르마와 미셸과 나는,   또 다른 섬에서 사적인 시간을 보내기 위해
우리의 체류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그 섬은 훨씬 더 작고 복잡했는데,
그 섬 이름은 밝히지 않겠다.   "미셸은 내 친구이고, 노르마는 그의 아내이다."   "그녀는 잘 웃었다. 그녀의 피부색은 황갈색이었고,
담갈색의 눈을 갖고 있었다."   "그녀는 서른살이고,
이 이상한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때는 5월이었다. 그 당시 씨클라데는
이미 너무 더웠다."   "우리는, 그 섬에 가면 그늘과 시원함,
그리고 온갖 종류의 모험들을   즐길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곳에는 물이 있었다."   "그것은 아주 귀한 것이었다."   "특히 그곳에는 능수버들과 옹이가 많은   올리브 나무 사이에 있는 바위의 틈새로부터 흘러나오는   아주 귀한 샘이 있었다."   "노르마가 그것을 처음 보았다.
나는 태양빛이 비치는 그 샘쪽으로 맨발로 걸어가면서   여전히 그녀를 보고 있었다.   그녀는 그녀의 손바닥에 튀어오르는 물을
담으려고 무릎을 꿇고 있었다.   "허리위에 큰 매듭을 지어 묶은 그녀의 셔츠가..."   계속해요...   "...그녀가 허리를 굽혔을 때,
그녀의 황금빛 살결을 드러내 보여주었다."   "물은 충분했고, 맑고, 사랑스러웠다."   "그녀는 자신의 팔과 얼굴을 물로 적셨다."   오늘은 아름답네요.   일어나셨나요?   속옷은 효과가 좀 있던가요?   예, 아뇨. 한 번 보실래요?   아뇨, 좋아요.
보여주고 싶다면.   그 속옷 정말 꽉도 조였군요.   이건 혁명이야.   벨라...여기 차 좀 가져와라.   "스탈린 동지는 -지금은 총비서가 되었지-
그의 손에 무소불위의 권력을 움켜쥐었어.   나는 그가 아주 용의주도하게 그것을
언제나 사용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인용 끝.   누가 썼게?   레닌?   1922년 12월 25일.   저는 스탈린은 잘 몰라요...   - 그가 그루지아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을 때 사진이야.
- 그렇게 보이네요.   자, 이제 읽어볼까...
어떤 책을 가져왔지?   "미셸 스트로고프" 아니면 "두라킨 장군"?   장난치지 말고 진지하게~   "전쟁과 평화"로 다시 돌아가지.   "다음날, 안드레이 왕자는
전날밤의 무도회를 떠올렸다."   그렇지만 생각이 잘 나지 않았다."   "그래, 그건 굉장한 무도외였어.
그리고 어린 로스토프는 매력적이었어."   "그녀는 상큼했다. 그것은 그녀가 떨어져 있던
페테스부르그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   "무도회에 대해 생각나는건 그것이 전부였다.
차를 마신후, 그는 일을 처리하기위해 자리에 앉았다."   "내가 톨스토이 작품의 18장을 읽고 있을 때   나는 문이 조용히 열리는 소리를 들었다.
아마도 벨라가 차를 가지고 왔나보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엷은 자주색의 고양이가 우리한테로 올라오는 것이었다."
  "나는 그 광고대행사를 찾아갔다.
내 광고를 다시 내 달라고 하기 위해서였다."
  "모두 다 잘 되고 있다고 그 사람을 납득시켰다."   좋습니다. 만약 문제가 생겨도
저한테 뭐라고 하시면 안 됩니다.   같은 글귀로 할까요?   아뇨, "문학"과 "서류" 사이에
"시(詩)"라는 말을 첨가해주세요.   한 글자 더 넣을 때마다,
10프랑 더 내셔야 합니다.   엉망진창이군요.   시(詩)라...   모든 사람을 망쳐놓는 말이죠.   "나는 광고를 냈다. 작은 시도였지만, 나에겐 중요하다.
광고 효과가 나타났다."   "나는 매력적인 편지 한 통을 받았다."   "감정 처리가 우아하고, 분별있는 유머가 있고,
근사한 종이에, 예쁜 글씨체로 쓰여진 편지였다."   "내용인즉슨, 자녀에 대한 부모의 책임을
잘 알고 있는, 어떤 아주 바쁜 엄마가   시에 눈뜬 자신의 여섯살짜리 딸인
코랄리를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나는 그 부인을 만나러갔다..."   엄마는 곧 나오실거에요.   엄마는 아주 바쁘세요,
엄마 자신에게는 1분도 시간을 못 내시죠.   - 그럼 엄마가 나를 위해 1분을 내주실까?
- 저를 보러 오신거 아닌가요?   - 그러면 마음에 드실까?
- 그럴거에요.   - 아빠는?
- 아빠는 사업차 여행중이세요.   엄마가 책을 주문하셨어요,
그렇지만 읽어주지는 못하세요.   엄마, 숙녀분에게 인사하세요.   너무 기뻐요. 아주 멋지시네요.
두 사람 다 멋져요.   잘 될거라 생각했어요.
뭘 읽기로 했죠?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아~ 행운을 잡은 소녀.   오, 이런, 늦겠네.   분명히 장갑을 놓고 가셨을거에요.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아름다운 작품을 가져 왔어요.   "연인(The Lover)".   "15피트 반. 그 강의 강폭이다."   "나는 실크 옷을 입고 있다.
그건 낡았고, 거의 속이 비쳤다."   " 이 옷은 내 엄마의 옷이다.
어느 날, 그 옷이 너무 가볍다는 생각이 든 후,   엄마는 그 옷을 나에게 주셨다."   "이 드레스는 소매가 없고,
노출이 매우 심하다."   "이 옷의 실크는 세월의 흔적을 담고 있는 갈색톤이다."   "그 드레스는 나한테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마 내 오빠들 중의 한 명의 것인
가죽 벨트를 하고 있다."   "나는 내가 몇 년 동안 신었던 신발이
드레스에 어울린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대개 나는 맨발에 덮개가 달린 샌달을 신는다."   "그날, 나는 금장이 달린 하이힐을 신어야만 했다."   "그것 말고 달리 신을 수 있는 것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래서 그것을 신었다."   "그것은 내 엄마가 세일할 때 나에게 사준 것이다."   "나는 금장달린 하이힐을 신고 학교로 간다."   "작은 보석이 장식으로 붙여진,
이브닝 슈즈를 신고 학교로 간다."   "그것이 나의 소망이다..."   훌륭해요...   정말로 훌륭해요.
누가 감히 그렇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겠소?   당신, 당신은 훌륭해요.   내가 원하는 것은 책이 아니라, 당신이에요.   우리가 지난번 만난 이후로
당신 말고는 생각한게 없어요.   봐요...   우리를 봐요.
우리가 서로 어울린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   아뇨.   이렇게 생각해봐요.
나는 혼자고 당신도 그래요. 그러니 우리 결혼합시다.   싫어요.   혼자 아니에요?   근데 왜 안된다는거죠?
이건 비극이에요.   아뇨, 난 혼자에요, 아주 자유롭죠.
그렇지만, 그렇든 아니든, 난 결혼 안 해요.   내 잘못이에요, 내가 거짓말했어요.
그 말은 쓸데없는 소리에요.   내가 왜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지?
어떻게 생각해요?   정신적 블록 상태였나봐요.
당신이 책을 들고, 난 잠이 들었죠.   그래서 나는 당신의 목소리에 의해
마침내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했어요...   이곳으로.   당신은 나의 구세주요,   나의 창조자이자, 나의 뮤즈에요...   아뇨.   난 당신한테 책을 읽어주는 사람이에요.   단지 책을 읽어주는 사람이라고요?
그게 다에요?   - 그래요.
- 좋아요, 그럼 읽어요.   이 이야기를 더 들어볼 작정이었어요.
믿어주세요.   좋아요, 그럼 읽죠.   "그 신발은 유별난 것은 아니었고,   그날 입은 옷도 여자의 차림새로는
특별한 것도 아니었다."   "그날 특이했던 것은, 그녀의 모자가
평평한 챙이 달린 남자 모자였다는 것이다.   "부드러운 자단 빛깔로 인해 모자에는
넓고 검은 밴드가 둘러쳐저 있는 것 같았다."   - 첫 번째 문장 다시 읽어요.
- 제가 주무시는데 깨웠나요?   - "그 신발은 유별난..."
- 아니, 처음 말이에요. 더 앞에.   "15피트 반. 그 강의..."   계속 해요.   "난 실크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그것은 낡고, 거의 속이 비쳤다..."   바로 그거에요.   내가 이러는 이유가 그거 때문이에요.
그런 문장이 날 미치게 만들죠.   그런 낡은 드레스가 날 미치게 한다고요.
날 미치게 해요. 부인.   욕망의 전율과 떨림이 날 엄습해와요...   그건 아름다운거에요. 제대로 들었군요.
정신적 블록 상태가 아닌거에요.   믿건 말건, 난 지난 6개월 동안,   사랑을 하지 못했어요.   오늘은 그만 하죠. 굿바이.   - 내가 놀래켰어?
- 아니 천만에, 왜?   - 나는...
- 당신이 놀랐구나.   - 당신 그 사장 사랑해?
- 그렇게 생각 안 해. 당신은?   -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하냐고?
- 아니. 내가 그 사람 사랑한다고 생각하냐고?   그렇게 생각 안 해.
난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고 생각해.   나도 그래.   - 당신도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고 생각해?
- 나도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고 생각해.   나도 그래. 당신도?   나도 그래.   당신도 나를 사랑해?   그렇다고 생각해.   나도 그래.   "내가 분별없이 행동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나는 조언을 구하러 대학을 찾아갔다."
  "예상했던대로, 나의 옛 선생은 당황했다."   넌 모든 일을 망치게 될거야.   네가 성격파탄에다 찌질이인
그 사장과 자고 싶다면,   그렇게 해, 함께 자라고.   그렇지만, 너는 책을 읽어주기 위해
광고를 냈다는걸 기억해라.   네가 진정으로 내 생각을 알고 싶다면...
넌 책 읽는 일만 하는게 좋을거야.   이게 내 생각이야.   "나는 아주 행복하다. 마침내 그 사람 말이
끝났기 때문이다. 내 옛 선생말이다."
  "그렇지만, 난 언제나 그 사람이 하는 말과
반대로 행동하고 싶어지는건 왜일까?"
  "나는 결심이 섰다는 생각이 들었다."   - 안녕하세요, 마리.
- 안녕, 코랄리.   - 안녕, 토끼씨.
- 여자에요.   제 방에서 읽어요.   "음악 소리가 들린다."   "저 아이가 곧 장난을 칠 것 같다."   "둑위에 언니와 함께 앉아있던 앨리스는,   아무런 할 일이 없자 심심해지기 시작했다."   "한 두번, 언니가 읽고 있는 책을 슬쩍 엿봤는데,   그 책에는 그림도 없고, 대화도 없었다."   "그림이나 대화도 없는 책이 무슨 쓸모가 있담...
이라고 앨리스는 생각했다."   "앨리스는 어렵게 데이지꽃을 구해서
그걸로 데이지 화환을 만들면   재미가 있을까하고 생각하는 중이었다.   그때 갑자기, 하얀 토끼 한 마리가
그녀 앞으로 불쑥 튀어나왔다."   "이건 아주 아주 특이한 일은 아니야."   "그리고 토끼가 다음처럼 웅얼웅얼 거리는 소리를 듣는것도
이상한게 아니라고 앨리스는 생각했다."   " 어, 이런, 어 이런, 늦겠군."   "그런 후 그 토끼는 자기의 조끼 주머니에서 시계를 꺼내,   그것을 쳐다보고는 황급히 뛰어갔다.
앨리스는 급히 일어섰다."   "그 일은...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어서...   ...그녀는 토끼가 조끼에서 시계를 꺼내는 것을 결코..."   - 밖에 나가요!
- 다음에.   지금이 다음이에요.
된다고 해주세요, 마리 선생님.   "난 현명치 못하게,
된다고 말한다. 또다시."
  - 놀이공원 어때요?
- 난 된다고 말 안했어.   아니, 했어요.   엄마한테는 말 안할게요.   - 열쇠는 갖고 있니?
- 예.   이리 줘.   이번에는 제가 낼게요.   "그녀가 이 사실을 알았다. 그녀는 이 일을
납치일 뿐만 아니라 계획된 강도짓이라고 여겼다."
  "그녀는 경찰을 불렀다."   "고통과 분노에 차서,
그녀는 거의 말을 하지 못했다."
  "경찰은 코랄리와 나의 인상착의에 대해 물었다."   "다행히,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코랄리와 나는 집으로 들어갔다."   "나는 결백하다고 말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 어머니를 진정시키는 거였다.
그렇지만, 그녀는 진정하지 않았다."
  토끼만 남겨두고 가다니!   내가 만약 죽었다면,
그건 바보같은 당신 잘못 때문이야!   당신은 모든걸 망쳐놨어.   "엄마가 얼마나 잘못했는가를 깨닫게 해주기 위해,
코렐리는 울면서 마루바닥을 굴러다녔다."
  "이 재난같은 상황을 내가 어떻게 수습할 수 있겠는가?"   "나는 당분간 코랄리와 그 아이의 엄마를
만나지 않기로 했다."
  "그 아이집에서 책 읽는것이 즐거우려면,
당분간 책 읽기를 그만두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나는 내가 살고 있는 마을에 있는
공원을 거의 가로질러 다니지 않는다."   "몇 달후, 나는 그 공원에 관한
끔찍한 소문을 들었다."   "여자들이 공격당하고, 동성애자들이 시달리고,
사람들은 강도짓을 당하고,   마약이 거래되고, 크고 작은
불법 거래가 이루어진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2주전에, 그곳에 가서
한 번 내눈으로 보기로 결심했다."   "일어난 일이 거의 믿을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나는..."   나도 그래요! 나는 그 책에 나오는 작자가 아니라
나에 대해 모르겠어요. 당신은 상상도 못할겁니다.   난 모르겠어요, 모르겠어요.   - 그거요. 이리 와요.
- 어디로요?   - 어디로?
- 그래요.   - 내 방. 당신 지금 '그래요'라고 한거에요.
- 좋아요.   나는...   당신이 속바지를 입고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당신 얼굴을 보고는,
그걸 입고 있을거란걸 알았죠.   맞아요.   내 엉덩이를 보고는,
내가 안경을 쓰고 있으리란걸 알았겠죠.   당신이 속바지를 입고 있는 것은
아주 위선적인거에요.   많은 아프리카의 종족들은...
난 아프리카를 자주 갑니다,   오스트레일리아인도 그렇고, 오세아니아인도...
잘 생각이 안 나는군, 신경쓰지 마요,   내가 그곳엔 안 가봤지만, 분명해요.
그들이 '위선자'를 뭐라고 부르는지 알아요?   "속바지", 그들은 "속바지"라고 부른답니다.   위선자, 속바지.   난 아주 감탄했어요...   그러니까...달리 표현하면,
아주 감동했다는 뜻입니다.   내 맥박 짚어봐요.
막 뛰는게 느껴지죠?   이리 들어와요.   자비를 가져요.
새디스트가 되지 말고.   "나는 튜자와 쥬거리 사이를
잠시 동안 걷고 있었다.   걷다보니, 어린아이들을 위해 마련된
잔디밭 같은 곳에 이르게 되었다.   그곳에는 벤치로 둘러싸인 가운데에
작은 물웅덩이가 있었다."   "그 벤치 중 하나에서,
어떤 젊은 여자가 책을 읽고 있었다..."   당신 목소리.   - 당신 목소리 말이요.
- 내 목소리요?   그게 내 마음을 뚫고 지나가고...
난 지금껏 그런 목소리를 들어본적이 없어요...   마리, 봐요. 나 떨고있잖아요.   "나는 그 여자를 보고 있었다.
그 때 일이 발생했다."   "훌리건일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두 청년이,   그 벤치 가까이에 가더니,
그 여자의 옆쪽에 앉았다.   분명히, 그녀를 괴롭혀서,
그 여자의 반응을 보려고 하는 짓이었다."   "그들은 그 여자에게 집적거리기 시작했다,
분명히 재미로 말이다.   그렇지만, 그녀는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책 읽는 것에만 더욱 몰두했다.   완전히 귀머거리나 벙어리나 되는 것처럼."   "그들의 말과 웃음이 불길한 게임에 처한
그녀 주변을 떠돌아다녔다."   "마침내 그녀는 책을 덮고 일어섰다."   "그들중의 한 명이 그녀의 허리를 잡고
그녀를 강제로 앉혔다."   "또 다른 한명은, 주저 없이,   그의 손을 그녀의 무릎위에 올려놓더니만,
그녀의 스커트속으로 손을 집어넣으려고 했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스커트를 끌어내렸다..."   내가 너무 급했다는거 알아요.   - 아주 많이.
- 아니면 충분하지 않았던가.   자, 이런게 정상적인 것일수는 없어요.   그럴수는 없죠.   진정하고, 편안히해요.   몸의 긴장을 풀어요.   마음의 긴장도 풀고.   그럴려면...   책을 좀 읽는 것보다 더 좋은건 없을거에요.   "그녀는 비명을 지르고, 재빨리 스커트를 내렸다."   "그들은 마치 바이스로 그녀를 꽉 잡는 것처럼
그녀에게 가까이 밀착했다."   "나는 내가 꿈꾸고 있는거나 아닌지,
그게 혹시 환상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두 명 중 작은 남자가
그녀의 가슴에 손을 얹었다."   "다른 남자는 그의 주머니에서 나이프를 꺼내,   그것을 휙 펼친 후에,   그 칼로 그 여자의 블라우스를 찢었다.   마치 그녀의 가슴을 드러내기라도 할 듯이."   "잠시동안 긴장에 싸여,
나는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그 다음에 벌어진 일은 나를 아주 놀라게했다."   '스피커를 든 여인' 처음 봐요?   검은색이 저 여자한테 잘 어울리는가 생각중이에요.   엷은 자주색이 나을 것 같은데.   아니면 붉은빛이 도는 분홍이든가.   당신은 아름다운,
정말 아름다운 가슴을 가졌어요.   해봐요...   안돼요, 당신 감기 걸려요.   내가 가서 히터 좀 틀고 올게요.   전기 히터를 켤 수 있어요...
하나 갖고 있거든요.   아니 사실은, 두개에요.   쭉 들이켜요.   자, 이제 됐어요.   이제 코~자러 가요.   사랑할때는...   ...서두르면 안 돼요.   오래도록 천천히 해야하는거에요.   세련되고...   끝없이...   자, 이제 나는...   ...계속...   ...책을 읽을거에요.   "그 두 명의 훌리건은 갑자기
그들의 태도를 바꿨다."   "나이프가 사라져버렸고,   내 뒤에서 호루라기 소리가 났다."   "두 명의 경찰관이 내 앞에 서더니,
나에게 신분증을 보자고 했다."   "그들은 나에게, 위험에 처해있는 사람을
도와주지 않을 경우,   어떻게 되는지 내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난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들은 그 법이 이미 시행중이라고 말했다."   "그 두 명의 훌리건들은 사실..."   그만 읽어요, 이제 더 이상은...   이봐요,   나는 당신한테 책을 읽어주러
왔다는걸 기억해줘요.   그리고 나는 아예...   ...진도를 더 나갈 작정이에요.   아주 좋아요...알았어요.   "너울거리는 느낌이 몸으로 전해져왔다."   "마치 보트를 타고 항해 중에 있는 것 같았다."   "그는 이 항해가 제발 끝나지 않길 간청했다."   "나는 그에게, 그건
모든 항해처럼, 끝날거라고 말해줬다."   "나는 놀랍게도 경찰서에까지 가게 되었다."   - 형사님, 그 부인은...
- 실례합니다만...   ...당연히 놀랐겠지만,
사정을 다 이해하게 되었어요.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소한 것이라도
절차라는게 있다는 것을 아시지 않습니까?   우리는 분명히 말씀드리건데,
당신에 대해서는 추호의 의심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 꼬마에 관한 일은 문제가 안 됩니다만,   당신이 낸 그 광고가 약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더군요.   그래서 이곳으로 오시라고 한 겁니다.   형사님, 제가 궁금한 것은,   아주 조금이라도 제가 직업에 관련된 법률을   어겼는가 하는 점입니다...   말씀드리건데, 그 일은 직업이 아닙니다.   그게 법률을 위반하지 않은 이유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법률을 위반한 것은 아니지만,   순전히 사견입니다만, 조심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이게 전부입니다.   -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군요.
- 순전히 사견이시라니, 저도 드릴 말씀이 없군요.   저를요...?
죄송합니다.   고맙습니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이제 나는 경력도 쌓이고,
일종의 명성까지도 얻은 것처럼 보였다."
  "그 형사가 나에게 아첨한게 아니라면 말이다."   나는 내가 아륾다운 피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아주 부드럽고, 점 하나 없고,
단지 약간 창백하죠.   곧 조금 햇볕에 태울거에요.   독서를 시작했어요, 재밌지는 않지만,   교양을 쌓기 위해서죠...   가보세요. 장군 미망인이 기다리고 계세요.   이건 뭐죠?   - 아무 것도 아니에요
- 세 마리 거미가 물었어요?   - 예
- 아니.   머리카락을 좀 잘라야겠군요.   - 히야!
- 조용히 하고, 들어와서 도와줘.   앉아서 이것들좀 풀러...   그 화환들은 뭐죠?   오늘은 레닌 서거 기념일이야.   "오늘은 또한 에릭의 생일이다."   "그의 어머니는 파티에 참석해달라고 졸랐다."   "깜짝 놀랄만한 일이 있을거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프랑스 문학에서 가장 아름다운 연시(戀詩)들".   - 좋은 생각을 하셨네요.
- 맘에 들었으면 하고 바랬어요.   아주 고마워요.   - 선물은 안 주셔도 되는데.
- 저도 즐거워요.   당신한테 드릴 선물도 있어요.   제 선물이라고요?   - 예뻐요.
- 잠옷재킷이에요.   침대에서 책 읽을 때 필요할거에요.   너무 친절하세요.   그리고 뜻밖이고요.   전 '깜짝 놀랄 일'이 좋아요.   - 아니, 이건 그 깜짝 놀랄 일이 아니에요.
- 입어 보세요, 한 번 보게.   - 스웨터 위에 입어도 괜찮을거에요.
- 알게 되겠죠.   아주 잘 어울려요.   잘했어요, 엄마.
정말 예쁜 잠옷재킷이에요.   '깜짝 놀랄 일'이 왔어요.   그 예쁘시다는 책읽는 선생님이시군요.   앉아 계세요. 제가 차 내올게요.   조엘의 엄마는 호텔에서 룸서비스일을 해요.   호텔일은 어때요?
모든게 정해진 대로겠죠.   소설에서 보다는 덜해요.   자, 불어야지.   소등.   "그러나 평화롭게, 샤를마뉴 대제와 그의 기사들은"   "불 끄는 것도 잊은채 산을 떠났다."   이 잠옷재킷에 묻을거 같아요.   그럼 안 되죠.   모르는 사람한테 왜 책을 읽어주기로 결심한거죠?   저도 몰라요. 아마 말하기 위해서일거에요.   왜냐하면 사람들은 말을 좋아하고,
그것을 나누고 싶어하니까요.
  아름다워요.   많이 읽어주다보면,
그 이야기를 창작하고 싶지 않을까요?
  아뇨, 저는 상상은 안 해요.   너무 많이 먹었네요.
얘들아, 잠깐 책을 읽어보자.   제 15번째 생일은, 퇴행으로 시작해보죠.   "맹인과 지체장애자".   "피에르와 폴 형제는 서로를 미워했다."   "그래서 폴이 미친 말에 의해 차여,
지체장애자가 되었을 때,   피에르는 슬프지 않았다."   "폴은 자기가 누워있는 방의
아테네식 유리창을 통해   피에르가 얼굴이 피투성이가 된 채, 그리고
눈이 멀어 집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았을 때,   앙갚음한 느낌이 들었고,
수치스러웠다."   "그들은 서로를 괴롭혔고,
아무런 말도 나누지 않았다."   "그들은 멀리 떨어져 있는 바다에 가보고 싶었다.   그 바다를 가보지 않은 사람은 없었다."   "피에르가 고백했다 :   "난 결코 그 바다에 가지 못할거야. 왜냐하면
난 어둠속에서 살고 있어서 길을 찾지 못할테니까."   "그러자 폴이 대답했다 :   "난 결코 그 바다에 가지 못할거야, 왜냐하면
내 다리는 나를 그곳으로 데리고 가지 못할테니까."   "그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맹인이 지체장애인을 업고 길을 떠났다."   "피에르는 폴을 업고 있어서 얼마나 힘이드는지
폴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행동했다."   "폴은 자기의 눈이, 어둠과 안개와 빗속에서   길을 찾느라 얼마나 피곤한지
피에르에게 말하지 않았다."   "아침이 되자, 새로운 냄새가 공기중에 실려왔고,
알지 못하는 바람이 불어왔다."   "그들은 세상의 끝에 도달한 것이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업은채, 웃으면서,   그들은 계속해서 깊은 바다속으로 들어갔다.   그들은 마침내 형제가 되었는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바다는 그들의 눈을 삼켜버렸고,   그들의 흔적을 지워버렸기 때문이었다."   아름다워요.   나한테는 더 아름다워.   얘는 당신을 볼 수가 없으니까요.   아니.   나한테 더 아름다워, 왜냐하면
나는 상상하기 위해 바라봐야할 필요가 없으니까.   "열정"   "나의 사장은 미친듯이 사랑에 빠져서,
나를 짐바브웨로 데리고 가고 싶어했다.
  그곳에서 그는 좋은 조건으로
자기 회사를 세울 기회를 가졌다."
  "그의 회사가 처한 상태가 그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게 만들었다.
그는 그곳으로 갈것이다."
  "만약 내가 같이 간다면, 그는 인생을 다시 세울 것이고,
행복하게 될 것이다."
  그게 사실이야? 내가 당신을 믿는지
나도 잘 모르겠어. 난 내가 당신을 믿지 않는다고 믿어.   "만약 내가 가지 않는다면, 그것은 가장 깊은 아프리카로
그가 서서히 침몰하는 일이 될 것이다.
  "그는 일에 지쳐버릴 것이고,
그 광산은 그를 삼켜버릴 것이다.
  그는 세상에서 잊혀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술독에 빠져 살게 될 것이다."
  "나와 함께 있게되면, 그의 사업은 번창하고,
돈이 굴러들어올 것이다."
  "나는 이쁨받고, 환대받고,
사랑받고, 행복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졸리는 마을에서 그 따위 일이나 하면서,
당신을 무시하는 애인과 지내는 것보다는 훨씬 더 행복할거야.   "마침내, 나는 격렬하게 반응했다."   잘 들어요, 내 애인은 당신 같은 사장
1000명의 가치가 있는 사람이에요.   그 사람은 결코 나를
아프리카로 보낼 생각은 하지 않아요.   그 사람은 나를 사랑해요.
그리고 말 뜻 그대로 내 애인이에요.   "나는 책 읽는 일로 돌아가기 위해 그의 혼란을 이용했다."   "나는 내 직업적 의무가 다음 단계로까지
넘어서지 않도록 할 작정이다."
  "그가 내 몸의 향취를 느끼고 싶다면,
그는 책 읽는 것을 들어야한다."
  "혹은 예외적으로,
나한테 책을 읽어주도록 시켰다."
  회의 참석차 상파울로에 간 H.B는,   이 전설적인 도시에서,
밤이나 낮의 어떤 특정 시간이 되면,   남자와 여자들이 구별되지 않는다는걸 알았다."   "이 낯선 성적 모호함은 어떤 특정한
방식으로부터 유래했는데, 이를테면   옷입기, 엉덩이 흔들기, 머리 꾸미기 등이다."   "어떤 사라들은 머리를 완전히 빡빡 밀었고,   가드다란 목을 드러낸 사람도 있다. 이 모든 것이
불온하기조차 한 성적 불확실성을 만들어냈다."   우리가 떨어져 있어서 유감이에요.   당신 아주 잘 읽네요.   "끝없는 토론에 지친 H.B는,   근처에 있는 나이트클럽으로 술 한잔을 마시러 갔다.   그곳은 "돌로레스와 산드라"라는 이름의 이상한 곳이었다.   두 명의 여자가 그 술집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가 안으로 들어서자, 그 여자들은
그 미국식 술집의 붉은 전등빛 아래서   움직이지도 않고 서서,   웃음을 흘리며 그를 맞이했다."   "산드라는 머리를 빡빡밀었는데, 마치..."   이거, 당신 와이프나 갖다줘요.   - 진짜?
- 진짜.   우리 이 책 그만 읽는거야?   그만 읽어요.   - 당신의 그 환자들은?
- 오며 가며 하죠 뭐.   아직도 읽고 있나보군.
그 일은 그만둬야할거요.   선생님, 저는 지금 여행 중이에요.   "나는 오늘, 뭔가 재미있는 일이
일어나야만 한다고 결정했다."
  "그 장군의 미망인을 한 번 믿어볼까?"   들어와.   벨라는요?   나도 찾고 있는 중이야.   벨라가 갑자기 사라졌어.
엽서를 보냈더구만.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
어디로 간건지, 아닌건지..   읽어 봐.   - "저는..."
- 넘어가.   "날씨는..."   "저는 마리가 한 말대로,   머리를 깍았어요."   "미용사와 저는 아주 신경과민이어서,   미용사가 그만 가위를 놓쳐,
제 이마에 상처를 냈어요."   "상처부위로부터...   ...세 마리의 작은 거미들이 나왔어요."   "미용사는 기절했고,   손님들은 다 도망갔어요."   "저는 다 나은 느낌이에요."   "그 미용실은 문을 닫았을거에요.
아마 확인해보실 수 있을거에요..."   가지.   부인, 저는 좀 피곤해요.   이유를 모르겠군요.
저는 아주 피곤해요. 몸이 얼었어요.   이거 걸쳐. 내려가보자고.   아주 근사한 소설을 샀어요...   서사적 글이고...   아주 멋진...   그럼 읽어, 마리. 나 혼자 갈테니까.
갔다와서 말해줄게.   저건 소규모의 사적인 시위에요.
우린 초대받지도 않았잖아요.   마리, 마지막으로 하는 부탁인데...   분부만 내리시죠, 부인.     왜 안 돌아오세요?
직업 바꾸셨어요?   폐하.   당신 아주 잘 나왔군요.   정말로.   그 보석 사건 꼬마?   아주 예쁘군요.   문제는, 모든 사람들은 그렇게 여기지 않는다는 겁니다.   아시다시피...   예를 들어, 의회를 보면,
좌파와 우파가 있죠.   저는 그 둘다에 불만을 갖고 있다고 알아주세요.   그 카네이션 화환은 많이 쓰는게 아닙니다.   꽂장사하는 사람들은 당신이 자기들
구역을 침범했다고 느끼고 있어요.   그리고 이거...   다행히도 당신은 그 부인이 쓰러지지 않도록 하려고
그 자리에 있었죠.   만약, 하늘나라에서 그 부인의 남편이 이걸 봤다면,   완벽하게 잘 조직된 평화적 시위를 보고
즐거워했을 겁니다.   쓸데없는 짓들.
책읽는 것은 좋지만, 그게 노리는 걸 봐야하죠.   당신 생각은 어때요?   버터도 당신 입속에서는 녹지 않을겁니다.   너무 걱정되서 말이죠.   예컨데, 테러리스트들은,
예를 든다고 말한겁니다....   당신이나 나처럼 생겼지요...   특히 당신처럼.   책 읽는 걸 가장해서
사람들 집에서 뭘 하는거죠?   부인의 대답 적어 놨지?   다음에 오실 때까지 준비해두죠...   "이 만남은 나에게, 이제 이 동네에서 저명한 사람들 중에   고객을 찾기란 틀렸음을 알려주었다."   "그러나 그 때, 다시 희망이 찾아왔다.   나는 어떤 퇴임한 판사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았다.
그는 외로운 홀아비였다.
  그의 눈은 의기소침해 보였다.
그가 말했다. "당신을 좀 빌릴 수 있을까요?"
  아시겠지만, 책은, 우리가
이 사회에 더 이상 관여하지 못하게 될 때,   우리를 세상과 연결하는 마지막 끈입니다.   아름다운 서고네요.   따로 책을 갖고 올 필요가 없겠네요.   마음에 드시는 책을 저에게 주시면 되겠군요...   "나는 그의 마음에 쏙 들었다."   그가 말했다.
"마리양, 선대로부터 몸에 밴 습성 탓에.
  저는 아직도 죽기 전에,
꼭 알아 내고 싶은게 있습니다."
  예, 물론 책에 관해서입니다.
아직도 만족하지 못한 욕구들이 남았거든요.   희귀본입니다.   다락이나 지하실에 감춰진 채,
수십년 동안 집안에서 전해져 온 책입니다.   이젠 늙다보니, 마지막 부분을
더 이상을 읽을 수 없게 되었지요.   '도나시앵 알퐁스 프랑수아 사드'의 책입니다.   "120일...".   "완전히...걸렸군."   "이 제안을 받으면, 난 옴짝달싹하지 못할테고,"   "거절하면, 난 책 읽는 사람이 아닌게 되버리는군."   "책 읽는 사람은 반드시 읽어야지."   "크게 읽어주는 것,
그게 할 일이지."
  생각해볼게요,
그럼 다음에 뵙죠.   저기, 오늘 조금만 읽어봅시다.   당신의 목소리가 과연 듣던대로 인지 판단할 수 있도록
당신이 읽는 소리를 듣고 싶군요.   자리에 앉죠.   나는 들어볼게요.   여기, 이 페이지...   "지금까지 잘해왔는데,"   "나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이 징그러운 인간한테 질 수야 없지. 마음을 굳게 먹자."
  "듀클로가 말했다.
한 달후, 나는 다른 난봉꾼과 관계를 가져야만 했다."   "그 늙은 색마는,   30분동안 내 엉덩이에 키스를 하고
애무를 했다.   그리고 그의 혀를 내 성기 속으로 집어넣어,   그곳을 찌르고, 혀를 굴렸다.   그런 기술로 인해, 나는 혀가 내 몸 깊이
닿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손으로 내 성기를 덮으면서,
그는 또 한 손으로 그의 성기를 자극했다.   그렇게 음탕하게 나를 달래면서,
그는 나의 항문을   격렬하게 자기쪽으로 끌어당겼고,   나는 그의 희열을 함께 했다."   "그 일을 마친 후, 그는
내 엉덩이를 잠시동안 살펴보았고,   나의 성기구멍을 벌려놓고 쳐다보다가,   그곳에 다시 키스를 했다.   그리고는 다급하게 나에게 말했다.
자기는 종종 나를 부를 것이며,   나와 관계를 맺어 아주 즐거웠고,   자신이 사정을 할 수 있도록 허락을 해줘서
즐거웠다는 것이다."   "목소리가 떨리지도, 약해지지도 않았어.
내 자신이 맘에 들어."
  "저 사람도 역시 그렇게 생각하나보군."   "그는 나에게 그렇게 말했다."   만나서 아주 즐거웠습니다.   "나는 내 직업의 이론과 실제에 있어서
한 단계 진전을 이뤄냈다."
  "그에게 감사한다."   "나는 돌아올 것이다."   잠옷재킷은 안 입었네요?   밤에 침대에서 입었어.   'cestuy-la'가 무슨 뜻인지 알려주시겠어요?   소네트 말이니?   "율리시즈처럼, 항해중에 있는 행복한 사람,
또는...   - "...양털(Fleece)을 쟁취한 사람"

- 'Cestuy-la'는 그러니까 획득한 사람인데..."
  "...양털(Fleece)"   왜 "손금을 본다(read)"라는 말을 하죠?   책만 읽을 수 있는건 아니야.
넌 하늘의 별도 읽을 수 있고,   또는 다른 사람의 눈도 읽을 수 있어.   - 또는 사람들의 입술도.
- 그래.   '양털(Fleece)'이란 뭐죠?   너도 잘 알다시피, 황금의 양모피야.   그것을 얻으려면,
넌 긴 항해를 해야만 해.   그럼, 나는 언제 항해를 떠날 수 있죠?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아이의 숨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러고나서, 그 아이는 아주 또렷이 말했다."   다음번엔, 속옷을 입지 않고 올 수 있나요?   "내가 꿈꾸는게 아니다.
그 아이는 실제로 그렇게 말했다."
  "내 옛 선생이 브라질 여행으로부터 돌아왔다."   "나는 그가 보고 싶었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을 그에게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런데, 난 무슨 일을 하고 있는거지?"   아주 미스테리야...   제가 세상에서 가장 불안한 일을
선택한거나 아닌지 겁이 나요.   네 나이땐, 책으로 인해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어.   마리, 부탁인데,
그 이야기는 내게 하지 말거라.   "나는 그 자리를 떠나고 싶거나, 울고 싶어졌다."   "아니면 둘다거나.
그렇게되면 상황은 악화되기만 할 것이다."
  저를 잊었다고는 말하지 마세요.   물론 아니야.   상파울로에서 너 주려고 선물을 골랐는데,
그만...   괜찮아요.   가거라...   다 잘 될거야.   넌 아마 책 읽는 사람을 위한 학교를 열게될거야.   행운을 빈다, 마리.   너는 키스하는 법도 모르는가 보구나.   넌 네 귀로 내 말을 듣기만 하는구나.
아마도 너는 귀로 키스하는걸 좋아하나보다.   입일 경우엔...   ...넌 허공에다 대고 키스를 하지.   그것도 좋아, 그렇지만, 그건 진짜 키스가 아니야.
보거라...   내가 너한테 키스한다.   너도 동시에 나의 다른쪽 뺨에 키스해라.   그래, 이제 우리는 키스했다고 말할 수 있겠군.   물론, 내가 말하는건,
친밀한 사이에서의 키스야.   아버지같은 사람과 하는.   자, 이제 그만 가거라.   적어도, 너에게 뭔가는 가르쳐줬으니까.   "모든 위험에 맞서,
나는 그 판사를 다시 찾아갔다."
  "무장한채."   "나는 사드의 책을 되풀이해 읽었다. 혼자.   내 침실에서, 큰 소리로."   "나는 필립에게 몇 페이지를 읽어주기까지 했다.
그는 재밌어했다."
  "필립은, 사드의 책은 지루하다는 평만 들어왔다."   "그는 그런 견해에는 찬성하지 않게되었다."   "필립은 그 책이 그냥
보통은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좀더 서로를 잘 알기 위해
잡담이나 나눌면 어떨까요?   "잡담.
나로 하여금 많은 것들을 용서하게 만든 매력적인 단어."
  "기꺼이 나는 응했다..."   이야기를 나눠보죠...   "우리는 잡담을 했다."   "나는 우리가 정숙하게 이야기를 주고 받다보면,   그 판사가 좀더 건전한 책읽기를
하게 되지 않을까 기대했다."
  책읽기를 시작할 시간이 되었군요.   잠깐 실례합니다.   신사분들...   ...책읽어주는 분입니다.   마리양, 제가 오랫동안 사귄   두 명의 지인을 초대했습니다...   예, 두 명의 오래된 지인이라...   우리는, 각자의 분야에서,
이 마을에 사는 사람들이 듣고자하는 것을 말해주죠.   그러니 이제 우리가 당신의 재능을
들어봐도 되지 않겠습니까?   어떤 책을 읽죠?   음, 마리양...   "그가 말했다."   지난번과 같은 책입니다.   "나는 그곳을 떠났다, 그리고
내 뒤로 문을 꽝 닫았다."   "나는 이제 더 이상
그 일을 하지 않을 것이란걸 확신했다."   끝났구나...
더 이상 책읽어주는 사람은 없겠군.   나도 잠깐 연락할데가 있어.   이 늦은 시간에?   연락 안 하면, 그 사람 화 많이 낼거야.   당신 벨루씨가 화내는거 본 적 있어?   안녕하세요, 벨루씨.   주무시는데 깨웠나요?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어떻게 지내세요?   좋죠. 날씨도 좋고요. 오늘이요.   좋아요. 주말이요?   좋습니다.   다 잘 있습니다.   그런데, 제 아내가 선생님 차에 약간의 손상을 입혔습니다.
내일 다시 이야기할까요?   안녕히 계세요.   다시 주무세요, 형사님.   - 뭐라고 그래?
- 별거 아냐.   - 나한테 피해가 좀 오겠지.
- 당신이 아니라 나한테겠지.   나는 아주 잘 읽어.
목소리도 아름답고.   난 광고를 낼거야.   책을 읽을 수 없는 사람들이 많잖아.   너무 늙었거나, 너무 젊거나,
너무 슬프거나, 너무 외롭거나...   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