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에서 승리를'

 

모든 게 꿈이었을까?

 

'플로리다 만세!'

 

지나온 4년은
그저 악몽이었나?

 

저기 벤 에플렉이 보이네

 

택시 드라이버의
로버트 드니로 아저씨도 있군요

 

스티비 원더는 마치 기적이라도
본 듯 행복해 하고 있고

 

이게 꿈인가?

 

고어! 고어!

 

아님 생시인가?

 

2000년 대선 당일 밤

 

고어의 당선은 확실해 보였다

 

잠시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속보를 전하겠습니다

 

델러웨어에서는 고어의 승립니다

 

잠시만요

 

플로리다에서도 고어가 앞서는군요

 

플로리다는 고어로 확정됐습니다

 

그때 폭스 뉴스에서
엉뚱한 보도를 했다

 

플로리다는 부시의
승리가 에상되며

 

부시의 대통령 당선이
유력해졌습니다

 

그러자 다른 방송들이
줏대도 없이 폭스에 붙어 버렸다

 

저희 방송사의 오보였습니다

 

플로리다는 고어의 승리가 아닙니다

 

그날 밤 부시의 승전보를 퍼뜨린
폭스의 담당 보도 국장은

 

바로 부시의 사촌
존 엘리스였다

 

부시가 어떻게
역전할 수 있었을까?

 

주지사인 동생이
뒤를 봐주고...

 

우린 플로리다에서
꼭 승리할 거요

 

아예 기사 써둬요

 

부시 진영 선거운동 본부장이
주 선거관리 위원장직을 맡아

 

반 부시 성향인 유권자들의
온갖 전과 기록을 들춰내

 

투표권을 박탈하는 동안...

 

제임스 베이커
부시 변호인, 전 국무장관

부정 선거라니, 엉터리 유언비어요

 

부시! 부시!

 

하원의원 / 리처드 게파트, 상원의원 / 톰 대슐
고어 진영은 그냥 앉아서 당했다

 

고어의 표가 더 많다고
여기저기서 아무리 떠들어도...

 

재검표를 한다면 고어가
당선될 겁니다

 

연방대법원에 계신
부시 부친의 친구분들이

 

부시 편을 들어 주었다

 

잘못된 판결이지만 승복하겠습니다

 

민주당 상원의원 / 톰 대슐
새 대통령이 선출됐습니다

 

어찌됐건 결과를 받아들입시다

 

이 모두가 꿈이 아니었다

 

현실로 나타났다

 

선거 결과를 최종 확인하는
의회 양원합동 회의에서

 

부통령이자 상원 의장인
알 고어의 사회로

 

부시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음을
천명하는 공식 선포식이 있었다

 

이때 하원 의원이
이에 이의를 제기하려면

 

이의 신청서에 상원의원 1인의
서명을 꼭 받아야 한다

 

의장님, 저는
이번 대선에서 나타난

 

엄청난 부정 선거의
증거들을 바탕으로...

 

- 대선 결과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 국법에 따라 서면 이의 신청만이

 

유효함을 알려드립니다

 

저는 서면으로
이의를 제기하며

 

하원의원 다수의
서명은 받았으나

 

상원의원의 서명은
받지 못했습니다

 

저는 '듀발'시의
2만 7천 유권자와

 

그 중 부당하게
선거권을 박탈 당한

 

1만 6천 명의 흑인을 대표하여
이렇게 서면으로

 

- 이의를 제기합니다
- 상원의원의 서명은 받았습니까?

 

상원의원의 서명은
받지 못 했습니다

 

저는 이 나라의 수많은 선거인과
9번째 선거구의 유권자들을 대표해

 

연방대법원의 반 국가적 판결에

 

서면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바입니다

 

상원의원의 서명은 받았습니까?

 

단 한 명의 서명도
받지 못했습니다

 

불행히도 상원을 움직일 힘이 없어
받아내지 못 했습니다

 

플로리다의 다수 유권자를 대표해
이의를 제기하나

 

상원의원의 서명은
받지 못 했습니다

 

의원의 이의 신청서에
상, 하원 의원들이 서명했습니까?

 

상원의원의 서명 따위가 있든 없든
저의 이의 제기는 정당합니다!

 

규정은... 지켜져야 합니다

 

상원은 흑인 의원을
도와주지 않았다

 

그들의 이의 신청은
차례로 기각되었다

 

동참할 상원의원이
한 명도 없다니

 

- 이건 미국의 비극입니다!
- 의원의 이의 신청을 기각합니다

 

취임식 날인 오늘 워싱턴의 기류가
자못 험악하군요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

 

부시의 취임식 날

 

수십만 명이
워싱턴 거리로 나와

 

표를 사기친 부시를 성토했다

 

부시가 탄 리무진은
계란 세례를 받았다

 

물러 서세요, 돌아가요

 

결국 취임 행진은 중단되고

 

백악관에 걸어 들어가는
전통의식을 취소하는 등

 

부시는 시위대를 피해
도망가기에 바빴다

 

이런 취임식 광경은
처음이었다

 

8개월이 지나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법관 임명에 실패했고

 

법률 제정시엔

 

공화당 의원들의
지지조차 얻지 못했다

 

지지율은 하락했고

 

어느새 명색뿐인
대통령 신세가 됐다

 

되는 일이 없자
중대한 결심을 했다

 

놀러 가기로!

 

부시는 9/11 전
집권 8개월 동안

 

42%에 해당하는 기간을
휴가로 보냈다

 

맨날 골프만 치는 줄 알겠군

 

물론 휴식도 필요하겠지

 

대통령은 힘든 직업이니까

 

2001년 8월 8일
휴가가 너무 긴 거 아닌가요

 

일의 의미를 잘 모르고 있군

 

워싱턴에 있어야만
일이 되는 게 아니오

 

전화와 팩스가 왜 발명됐겠소

 

이슬람과 불교도 있나?

 

이제 뭘 하실 거죠?

 

캐런 고문과 약속이 있소

 

몇 가지 의논할 게 있어서
몇 가지 협의 중이지

 

여기서 몇 가지 결정을
내린 후에

 

조만간 몇 가지
발표를 할 거요

 

그가 나에게
조언을 해준 적이 있다

 

주지사님, 마이클 무업니다

 

정신차리고 일거리나 찾게!

 

그는 '일'에 관해 해박했다

 

그릿츠 드실 분?

 

별장에서의 휴식과 요트 타기

 

심심하니?

 

택사스에서의 카우보이 놀이

 

2001년 8월 25일
난 개들하고 노는 게 좋아

 

안녕

 

목장에서 보내는 8월의 휴가는
무척 한가로웠다

 

아르마딜로는 땅을 잘 파는데

 

저번엔...

 

글쎄 우리 개 바니가

 

땅을 파고 들어가
아르마딜로를 쫓더군

 

추억의 여름휴가가 끝나자

 

2001년 9월 10일
부시는 플로리다로 건너가서
동생과 합류한 후

 

플로리다의 명사들을 만났다

 

그리고 그날 밤엔

 

고급 프랑스제 이불을
덮고 잠들었다

 

부시는 이라크에 대해
자신이 있을까?

 

화씨 9/11

 

음악
제프 깁스

 

제작
칼 딜

 

촬영 / 마이크 데잘레
음향 / 프란시스코 라토레

 

편집
커트 잉퍼 外

 

Co- PD / 제프 깁스, 커트 잉퍼

 

폼나게 찍어줘!

 

이어폰이 지직거려

 

볼륨 높이지 마
귀청 터지겠어

 

Sv- PD
티아 레신

 

마이크 테스트 하겠습니다
하나, 둘, 하나, 둘...

 

테스트 하나, 둘, 셋, 넷...다섯

 

기획
하비 웨인스타인, 봅 웨인스타인 外

 

제작
짐 크자르네키, 캐슬린 글린

 

각본, 제작, 감독
마이클 무어

 

세계 무역 센터에 사고가 났습니다

 

지독한 연기와 불꽃에
휩싸여 있습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

 

오 이런

 

나가요, 빨리 나가, 어서

 

오 이럴수가!

 

주여 저희를 구하소서!

 

오 이런!
사람들이 뛰어 내리고 있어

 

2001년 9월 11일
적의 공습으로

 

내 친구 빌 윔스를 포함해
3천 명의 시민이 떼죽음을 당했다

 

적은 미국의 심장부를
강타했다

 

제 남편을 보신 분
연락 주세요

 

두 아기가 아빠를
기다리고 있어요

 

그 시각 부시는 플로리다의
한 초등학교에 가고 있었다

 

8년 전에도 테러를 당했던 그 무역센터에
비행기가 충돌했다는 소식을 듣고도

 

부시는 홍보 촬영을 계속했다

 

- 여러분,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 이 단어를 읽어 보자
- 화난!

 

- 좋아, 이건?
- 송아지!

 

이번에는 이쪽에 있는
단어들을 실수없이 읽어 보자

 

두 번째 비행기 충돌 후
수석 보좌관이 들어와

 

부시에게 적의 공격을 알렸다

 

뭘 어째야 할지
가르쳐 주는 이도 없었고

 

그를 대피시키려고
뛰어드는 이도 없었다

 

부시는 그냥 앉아서
아이들과 함께 동화책을 읽었다

 

어떤 대책도 없이
7분이 흘렀다

 

후회하고 있었을까?

 

놀지 말고 열심히 일할걸

 

집권 이후 단 한 번이라도

 

백악관 테러담당관을
만나보는 건데...

 

FBI 테러방지 예산을
내가 왜 깎았지?

 

오사마의 비행기 테러를 예측한
8월 6일자 보고서만 읽었어도

 

2001년 8월 6일
이 엄청난 테러를 사전에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콘돌리자 라이스 / 국가안보 보좌관
어쩌면 보고서 제목이 좀 모호해서
별로 걱정 안 한 걸까?

 

제 기억으로 제목은
'빈 라덴, 미 공격 결정'이었죠

 

누가봐도 펄찍 뛸 제목인데
부시는 평소처럼 낚시를 하러 갔었다

 

그 몇 분 동안
교실에 우두커니 앉아

 

혹시 테러범의 정체를
생각했을까?

 

어떤 자식이 날
물 먹인 거지?

 

83년 럼스펠드와 후세인
아버지가 무기를 팔았던 그 친구?

 

탈레반 리더들
주지사 시절 날 찾아왔던 회교근본주의자?

 

설마 사우디인들?

 

제길, 그들이군!
이놈한테 덮어 씌우자

 

9/11 이후 여객기 이착륙이
전면 금지됐다

 

미국 내 공항은
모두 폐쇄됩니다

 

대통령 부친이 탑승한 비행기도
강제 착륙됐으며

 

리키 마틴을 비롯한 수많은 여행객이
공항에 발이 묶였습니다

 

그 상황에 어느 누가
하늘을 날고 싶겠는가?

 

아무도 없지
빈 라덴 일가만 빼면

 

바이론 도건 / 상원의원
정부 최고위층이 타는
특별 전용기가

 

빈 라덴 일가 등을 태우고
미국을 빠져나갔죠

 

그들의 출국을 허락한 건
백악관이었다

 

적어도 6대의 자가용 제트기와
20여 대의 민항기가

 

9월 13일 이후
빈 라덴 일가 24인을 포함

 

사우디인 142명을
국외로 실어 날랐다

 

오사마는 빈 라덴 가문의
골칫거리로

 

크랙 윙거 / 작가
가문에서 쫓겨난 걸로 알려져 있지만

 

완전한 의절은 아니었죠

 

여전히 교류가 있었나 보죠?

 

9/11 직전 아프가니스탄에서 열린
그의 아들 결혼식에 친척들이 참석했죠

 

- 빈 라덴이요?
- 관계를 완전히 끊은 게 아니죠

 

'래리 킹 라이브'의
오늘 초대 손님은

 

주미 사우디 대사
반다 왕자십니다

 

빈 라덴 일가가
24명 있었죠

 

- 미국에요?
- 유학생 등으로요

 

국왕께선 그들의 신변을
염려하셨고

 

또한 미국민의 감정도 고려해
FBI 협조로 귀환시켰소

 

FBI 요원 잭 클루넌 씨는

 

9/11 이전 알 카에다 전담반의
고참 요원이었다

 

그들의 출국을
막아야 했어요

 

빈 라덴 가족에게 소환장을 발부하고
진술을 받는 게 신중한 처사였죠

 

그래야 당연하죠

 

대어는 빼돌리고
무고한 아랍인들만

 

마구 잡아다
족치고 있잖아요

 

수백 명을
몇 달씩 가둬 놓기도 하고...

 

공항은 어떤 조치를 취했죠?

 

출국심사 때 그들 여권을 보고
신원을 확인했소

 

- 특별할 게 없군요
- 네, 그래요

 

- 여권 확인 후에는요?
- 통과시켰죠

 

영화 '드래그넷'

 

경찰이 보통 살인자를
추적할 땐

 

그 가족을 찾아가 탐문하는 게
일반적인 절차 아닌가?

 

남편의 행방을 아시오?

 

알게 되면 연락 줘요

 

서에 가서 불겠소?

 

- 오래 걸려요?
- 모르지

 

- 시간은 금이오
- 청구서 보내

 

- 물었잖소!
- 대답이나 해

 

- 뭘 믿고 이래?
- 앉아!

 

경찰은 원래
이래야 하는 거 아냐?

 

상원의원 / 바이론 도건
빈 라덴 일가의 출국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야 해요

 

어떻게 출국했고
누가 왜 허락했는지

 

잭 클루넌 / 전 FBI 요원
무역센터에서 뛰어내리다 죽은

 

불쌍한 사람들을
생각해 보시오

 

아무 의문도 없이 구조하러 갔다가
죄 없이 희생된 경찰과 소방관들

 

또 그들 가족의 비통한
심정을 생각한다면

 

어떻게 해서라도...

 

빈 라덴 일가를 붙잡아다 놓고
조사를 해야 마땅해요

 

당연합니다

 

- 그냥 놔준다는 건...
- 누구라도 용납할 수 없죠

 

- 당연하다는 말씀이시군요
- 변호사 있어요?

 

말하자면 이런 거요
빈 라덴을 신문하는 건

 

그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그게 마땅한 절차이기 때문이오

 

도대체 말이 안 된다

 

클린턴이 오클라호마
폭탄 테러 후

 

범인 가족을 국외로 빼돌렸다면
그가 무슨 꼴을 당했겠는가?

 

화형 시켜!

 

빈 라덴 가족을 아십니까?

 

- 잘 알죠
- 어때요?

 

상냥한 사람들이에요

 

오사마는 딱 한 번 봐서
잘 모르지만...

 

- 어떤 상황에서 만나셨죠?
- 아이러니하게도 80년대 중반

 

미국과 우리가
구소련과 대치하고 있던

 

아프가니스탄 반군을
지원해 주고 있을 때

 

그가 인사차 한 번 찾아왔죠

 

미국의 원조를 받게 해줘서
고맙다고 하더군요

 

- 정말 아이러니하죠?
- 미국의 원조에 감사하던 사람이

 

- 이젠 미국의 적이 된 것 같군요
- 그래요

 

- 인상은 어땠나요?
- 솔직히 평범했어요

 

단순하고 조용한 남자였죠

 

그 단순하고 조용한 남자는

 

부시 집안과 사업상
아주 밀접한 집안의 남자였다

 

지금 그걸 걱정하고 있소?

 

세상에 알려지면
무척이나 창피하겠지?

 

그래서 그는...

 

검은 매직펜을 준비했다

 

금년 초 뉴햄프셔의
예비선거 연설에서

 

내가 부시를
탈영병이었다고 욕했더니

 

백악관에서 그의 병역필을 증명할
문건을 보내왔다

 

허나 나는 이미 2000년에 발급된
검열받지 않은 사본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부시가 보내준 2004년 사본은
2000년 사본과 다른 게 하나 있었다

 

이름 하나가 지워진 것이다

 

72년, 공군 두 명이
신체검사에 탈락해 제대했는데

 

한 명은 조지 부시!

 

또 하나는 제임스 R. 베쓰였다

 

4년 전 사본엔 둘 다 보이는데

 

2004년 것엔...
베쓰의 이름이 지워져 있었다

 

부시는 왜 베쓰가
공개되길 꺼렸을까?

 

베쓰가 한때 빈 라덴 가의
택사스 지역 자금 관리자였던 사실이

 

세상에 알려질까봐
두려웠던 게지

 

부시와 베쓰는 택사스 공군시절
아주 절친해졌고

 

함께 제대한 후
부시의 부친이 CIA 국장일 때

 

베쓰가 비행기를 한 대 팔았는데

 

그 고객이 바로 '살렘 빈 라덴'이었다

 

사우디에서 서열 2위 그룹인
'사우디 빈 라덴'의 총수였다

 

부시는 사업가로는
걸음마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제임스 무어 / 기자, 작가
부친에 대한 경쟁의식 때문에
원유사업에 뛰어들었어요

 

'아부스토'란 채굴 회사를
차렸어요

 

헛구멍 뚫는 걸로 유명했죠
근데 망하지 않는 게 이상했어요

 

아버지가 굉장한 부자이긴 했지만

 

그에게 사업 자금을 대준다거나
빚을 갚아준 것 같진 않거든요

 

그럼 무슨 돈으로
회사를 운영했을까?

 

조시 부시입니다

 

그의 후원자는
제임스 R. 베쓰였다

 

부시의 친구 베쓰는

 

빈 라덴 가의 돈을
택사스 기업들에 투자해 왔고...

 

베쓰 자신은 부시에게 투자했다

 

부시는 아부스토를 포함해
여러 회사를 말아 먹었는데

 

결국 회사 하나를
'하켄 에너지'에 팔았고

 

하켄은 그를 이사로 모셨다

 

우리가 오랫동안 의심해온 것은

 

사우디의 자본과 부시의
회사들인 하켄과 스펙트럼 7

 

아부스토 등과의 유착 관계죠

 

부시가 경영난을 겪을 때마다
막대한 자금이 흘러 들어왔어요

 

세계의 석유를
다 가진 사우디인들이

 

왜 망해가는 회사에
투자한 걸까요?

 

하켄의 목적은 분명했어요

 

부시를 이사 직에 앉힌 그 시기에
아버지 H. 부시가 대통령이 됐죠

 

1992년 8월
대통령 아들은 아무 제한 없이

 

대통령에게 접근 가능하다는 점을

 

정계에선 무척 중요시하죠
그게 파워거든요

 

난 아버지의 가장
가까운 측근이고요

 

대통령의 힘은 대단하다

 

특히 증권거래 위원회에서
조사를 받게 될 땐

 

90년, 하켄의 이사였던 부시는
회사 변호인단이 이사진에게

 

주식매도 금지령을 내린지
1주일 후

 

848만 불 상당의
회사 주식을 팔았고

 

하켄은 2천 3백만 불의
손해를 봤다

 

부시가 처벌을 면하도록 도와준
로버트 조단 변호사는

 

그가 대통령이 된 후
사우디 대사로 임명됐다

 

하켄이 망하자
아버지의 친구들은

 

그에게 칼라일 계열사의
이사직을 선물했다

 

댄 브리오디 / 작가
9/11로 이득을 본 회사가 있는데

 

바로 칼라일 그룹이죠

 

이 다국적 기업은
통신, 의약

 

특히 방위 산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었어요

 

부시 부자는
둘 다 칼라일에서 일했고

 

빈 라덴 일가도
이 그룹의 대주주에요

 

9월 11일 워싱턴
리츠칼튼 호텔에선

 

연례 투자자 회의가
열리고 있었어요

 

칼라일의 주요 인사가
다 모였죠

 

제임스 베이키, 존 매이저

 

전 영국총리는 물론
아버지 부시도 나왔고

 

오사마의 이복형 샤피그 빈 라덴도
빈 라덴 가의 대표로 참석했어요

 

그들은 한 방에서
테러를 지켜 봤죠

 

사실 빈 라덴 가는
방위산업 분야에 투자했기 때문에

 

미국의 방위비 지출이 증가할수록
빈 라덴 가의 수익도 증가하죠

 

우리의 총사령관인
대통령이십니다

 

칼라일 그룹은 미국에서
11번째로 큰 군수품 납품업체다

 

감사합니다

 

자회사인 유나이티드 디펜스(U.D.)는
중무장전차 브래들리를 만든다

 

유나이티드 디펜스는 9/11로
행복한 한 해를 맞게 되었다

 

9/11, 6주 후 칼라일 그룹은
U.D.의 주식을 상장하여

 

하루에 2억 3천 7백만 불을
벌어들였다

 

주 투자자인 빈 라덴 가는
세상의 이목을 의식하여

 

결국 투자에서 손을 뗐지만

 

아버지 부시는 칼라일의 아시아 담당
상임고문을 2년 더 역임했다

 

9/11 훨씬 전에 오사마가 이미
테러범으로 수배되고 있을 때

 

H. 부시가 빈 라덴 가와
만나고 있었다는 건

 

국민의 입장에서 불쾌한 일이죠

 

조지 H. 부시는 지금도 백악관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어요

 

전임 대통령의 권한으로
날마다 CIA의 브리핑까지 받죠

 

그가 칼라일을 대표해

 

사우디에서 왕족과
빈 라덴 가 사람들을 만날 때

 

미국은 실질적인 이득을
얻고 있어요

 

그가 한 국가의 대표인지

 

한 기업의 대표인지
무척 헷갈리긴 하지만

 

문제는 돈이에요

 

세계 지배 음모니
정치적 책략따윈 있지도 않아요

 

칼라일이 돈만 많이 벌어 온다면
그걸로 장땡이죠

 

백악관의 관점에서

 

음성- 헬렌 토마스 / 백악관 특파원
부시 전 대통령과 전 국무 장관이

 

군수 업체인 칼라일 그룹을 대표해
각국 지도자와 협상하는 건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나요?

 

대통령 일가의 윤리관은 투철하며
항상 정도를 지켜 행동하고 있죠

 

예를 들어 국민이 대통령에게
연봉 40만 불을 주게 된다면...

 

근데 어떤 그룹이 대통령과
그의 친구들에게

 

수년에 걸쳐 14억불을 준다면

 

그는 누굴 더 좋아하겠는가?

 

그 액수는 바로 사우디인들이
부시 가족과...

 

그 친구들에게
30년 간 준 돈이다

 

다시 만나게 돼서 반갑습니다

 

이래서 부시 가족이
우리 국민보다

 

사우디 친구들을 먼저
챙겨 주고 있는 건 아닐까?

 

14억불이면 비행기 뿐 아니라
사랑도 살 수 있다

 

그러나 국제 인권 단체들이

 

사우디 왕국의 인권 유린 행태를
맹비난하고 나서자

 

공개 참수 장면
부시 일가는 머쓱해졌고

 

9/11 이후엔 그들의 친분을
가능하면 쉬쉬하고 싶어했다

 

9/11 희생자 가족
9/11 진상조사는 한시라도 빨리
시작됐어야 했어요

 

3천 명이 살해됐으니
미룰 이유가 없죠

 

부시는 의회를 설득해
조사를 막으려 했다

 

자칫하면...

 

우리의 정보 수집망이
적에게 노출될 위험이 있어요

 

설득이 안되자 이번엔
조사특위의 구성을 방해했다

 

공습 때도 캐네디 암살 때도
독립 조사특위가 즉시 구성됐었죠

 

결국 의회가 조사를 시작하자
백악관은 보고서를 검열했다

 

대통령이 공개를 꺼리는 자료들은
사우디와 관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린 9/11 조사 특위에
최대한 협조했어요

 

토마스 킨 / 조사특위 위원장
필요한 정보를 제때 얻지 못 했소

 

특위에서 증인할 겁니까?

 

증인?
참관만 할 겁니다

 

9/11로 인해 내 가슴엔

 

로즈마리 딜라드 / 9/11 피해자
구멍이 뻥 뚫려 버렸죠

 

난 15년을 함께 한
남편을 잃었어요

 

왜 그 사람이 죽은 거죠?

 

부검을 보고 돌아오며
생각했어요

 

그 이가 없으면
내 미래도 없다고

 

어떤 강좌에서

 

내게 앞으로의 계획이
뭐냐고 묻더군요

 

지금으로선 9/11 진상조사가
내 삶의 목적이에요

 

정말 중요해요

 

정말요, 아셨죠?

 

그래요

 

9/11 희생자의 가족 및 친지 5백인이
사우디 왕가와 관련자를 고소했다

 

헌데 사우디 국방장관이
고용한 변호사는?

 

부시 가의 변호사
제임스 베이키였다

 

여기에 미국의
3대 명소가 있죠

 

'워터게이트 호텔'
저쪽엔 '캐네디 센터'

 

그리고 '사우디 대사관'

 

그렇군요

 

사우디가 미국에 얼마나 투자했죠?

 

8천 6백억 불 정도

 

8천 6백억?

 

- 엄청나군요
- 그렇죠

 

미 경제의 몇 %를
차지하는 거죠?

 

증권 투자로 계산해 보면
전체 투자액의 6- 7%죠

 

알맹이는 그들이
다 가졌소

 

주로 우량주에 투자해 왔으니까
씨티그룹의 최대 주주는 사우디요

 

타임 워너도 사우디 지분이 크죠

 

미 은행엔 수 조를
맡겨 놨다던데

 

그 돈을 다 빼가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 경제는 끝장나죠

 

- 얘기 좀 할까요?
- 좋아요

 

- 안녕하세요
- 네, 안녕하세요

 

경호원 킴볼이오

 

궁금해서 그러는데
사우디 대사관에 관해 찍고 있소?

 

사우디 얘기가
잠깐 나올 뿐입니다

 

백악관 근처에 간 것도 아닌데
대통령 경호원이 다 나타나

 

우리 보고 뭐하냐고
세세히 물었다

 

문제 일으키려는 게 아닙니다

 

뭐하고 있는 건지
궁금해서요

 

대통령 경호원이
대사관도 지키시나요?

 

- 특별한 경우죠
- 대사관에 볼 일 있나요?

 

- 상관 마세요
- 그렇다는 걸로 알죠

 

오늘 정말 고마웠습니다

 

경호원을 6명이나
붙여준 걸 보면

 

반다 왕자는
역시 초특급 대사였다

 

하긴 미국 경제의 7%를
쥐고 있는 인물이니 당연한 처사겠지

 

반다 왕자는 부시 가의
가족과 같았고

 

'반다 부시'란 애칭까지 있었다

 

9/11 이틀 후

 

부시는 반다 부시를
백악관에 초대했다

 

오사마가 사우디인이고

 

사우디 돈이 알 카에다를 먹였고

 

비행기 납치범들도
사우디인이었는데

 

대통령은 사우디 대사와
밥을 먹고 있었다

 

무슨 얘기를 나눴을까?

 

서로 지폐를 꺼내 자랑했을까?

 

왜 반다의 왕가는

 

납치범들 가족에 대한
미 경찰의 접근을 막고

 

납치범들 자산의
동결을 주저했을까?

 

부시와 반다는 백악관 발코니에서
시가를 피우며 술을 마셨다

 

포토맥 강 건너엔
일부 파괴된 국방성이 보였다

 

반다에게 걱정 말라고
다 계획이 있노라고 말했을까?

 

리처드 클라크 / 백악관 테러담당관
9월 12일

 

당신은 알 카에다를
배후로 지목하려 했소

 

그때 상부에서 지시가 내려왔죠?

 

그날 대통령이 뭐라고 하던가요?

 

매우 사적인 태도로

 

이라크가 배후임을 꼭 밝혀내라고
저와 직원들에게 지시하셨어요

 

그분의 결정은
이미 내려진 것 같았죠

 

다른 나라도 언급했소?

 

'이라크' '사담' '알아내'
그뿐이었죠

 

화제가 이라크에 치우쳤단
말인가죠?

 

그랬어요
알 카에다 얘긴 묻지도 않으셨죠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어땠나요?
올포위츠 차관은?

 

우리가 모여서 아프가니스탄 공습을
의논하고 있는데

 

장관이 그건 별로 안 좋다면서
이라크를 치자더군요

 

이라크는 베후가 아니라고 말했지만
상관없다는 투였어요

 

아프가니스탄을
먼저 쳐야 할 이유는

 

알 카에다의 기점이
아프가니스탄에 있기 때문이었죠

 

국민들도 아프가니스탄을 치길 원했고요

 

아프가니스탄

 

주인

 

조지 W. 부시

 

도널드 럼스펠드

 

딕 체니

 

토니 블레어

 

9/11 사건, 4주 후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했다

 

부시의 명분은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부가
빈 라덴을 숨겨줬다는 거였다

 

동굴 밖으로 끌어낼 것이오

 

밖으로 끌어낼 것이오!

 

동굴 밖으로 끌어낼 것입니다

 

놈을 끌어내자!

 

말은 거창했지만
별로 한 건 없었다

 

정부의 대응은 약했어요

 

군사 만여 명을 보낸 게
전부였죠

 

맨하탄엔 아프가니스탄의
미군 병사수보다

 

훨씬 많은 수의 경찰이 있죠

 

9/11의 복수로는
너무 어설펐어요

 

빈 라덴은 두 달 간
잘도 숨어 다녔죠

 

두 달이나?

 

대량 학살자에게
두 달의 여유를 줘?

 

당신 제정신이야?

 

- 손뼉 안 쳐줘?
- 명중이군요

 

잘 쳤어요

 

아니면 딴 꽁수가 있었던 거야?

 

그 답은 택사스 휴스턴에 있었다

 

97년 부시가
택사스 주지사였을 때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사절단이
'유노칼' 이사진을 만나러 날아왔다

 

카스피해의 천연가스를 끌어올
송유관 공사 계약 때문이었다

 

그리고 같은 날
가스 채굴권을 따낸 건?

 

딕 체니가 CEO로 있던
할리 버튼사다

 

마사 브릴 올코트 / 유노칼 기획실 고문
미 정부 입장에선 부수적 이익이 엄청난

 

마법의 송유관 공사였죠

 

또 누가 이득을 보았을까?

 

부시 당선 일등공신
캐네스 레이

 

그는 '엔론'의 CEO였다

 

영국 언론만이 이 사실을
보도했다

 

9/11 사태, 5개월 반 전

 

부시 정부는 탈레반 사절을 맞아
친절하게 미국 곳곳을 구경시켜 줬다

 

당신들은 여성을 학대하고 있어요

 

당신과 사는 남자는
참 고달프겠소

 

2001년 3월 19일
그자는 미 국무부도 공식 방문했다

 

어떻게 그의 방문을
허락할 수 있지?

 

미 군함과 대사관을 폭파했던
오사마를 숨겨준 자들인데?

 

9/11 로 그들 관계는 끝났다

 

아프가니스탄 공격이 끝나자
미국은 하미드를 대통령에 앉혔다

 

하미드는 누구?

 

유노칼의 전직 고문

 

아프가니스탄 대사로는
잘마이가 임명됐다

 

그 또한 유노칼의 고문이었다

 

이쯤 되면 여러분도 눈치챘겠지

 

아프가니스탄은 이웃 나라들과

 

카스피해에서 가스를 끌어오는
송유관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그럼 탈레반은?

 

거의 다 도망쳤다

 

오사마나 알 카에다처럼

 

오사마는 이제 혼자요

 

아무 힘도 없는
피래미에 불과하오

 

그를 계속 쫓는 건
시간 낭비요

 

뭐 시간 낭비?
당신 대통령 맞아?

 

난 전쟁 대통령이오

 

항상 전쟁을 염두에 두고
모든 결정을 내리고 있소

 

아프가니스탄 전이 끝나고
오사마가 잊혀지자

 

'전쟁 대통령'의 새 타겟은...

 

미국 국민이 되었다

 

테러와의 전쟁

 

연방경찰이 테러주의보를 내렸으니
독이 든 펜을 주의하십시오

 

크리스마스 때가
제일 위험하죠

 

9/11에 버금갈 겁니다

 

하지만 어디서? 어떻게?

 

폭약이 든 모형 비행기라든가
출퇴근용 폐리도 납치될 수 있죠

 

소들도 테러 대상일까요?

 

- 공포심 조장
- 맞아요

 

공포심이 효과가 있나요?

 

짐 디모트트 정신과 의사, 하원의원
위기를 조성해 국민을 조종하죠

 

어떻게 하죠?

 

끝없이 위협을 가하면 돼요

 

죽였다 살렸다

 

황색 경보에서 적색
그리고 다시 황색

 

이러면 사람들이 미쳐 버리죠

 

9/11 이후 세계는 변했소

 

이제 안전한 곳은 없어요

 

멋진 휴양지에서
마음껏 즐기십시오

 

우린 가장 위험한 환경에 살고 있소

 

가족과 나들이를 하세요

 

테러범들이
항상 노리고 있습니다

 

디즈니랜드에 놀러 가요

 

똥개 훈련이죠

 

'앉아' '굴러'를
동시에 명령해 봐요

 

이도 저도 못 하게
만드는 거에요

 

이건 아주 교묘하고
추악한 전술이죠

 

테러를 막아야 합니다

 

난 전 세계를 총 동원해
놈들을 막을 것이오

 

감사합니다

 

내 샷을 잘 보십시요

 

좋아, 하나 더 줘 봐

 

현 정부가 계속 정권을 잡는 한
이런 짓을 멈추지 않을 거요

 

우리가 잊을 만하면
자극을 줘서 공포를 일깨우죠

 

그렇게 매일
초 긴장 상태로 살다가는 미쳐요

 

광고 비디오
미국의 전 가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마약에 절은 중독자들

 

거리를 활보하는
조폭과 테러범들

 

안전 욕구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죠

 

자이택에 맡기세요

 

자이택이 개발한 강철 안전롬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합니다

 

상류층의 특권을
누릴 수 있는 기회죠

 

밖에 무슨 일이 있건 술 한 잔 마시며
느긋이 앉아서 인생을 즐기세요

 

각 가정 스스로
테러에 대비해야 합니다

 

이번엔 고층빌딩 탈출에 유용한
낙하산을 소개해 줄 분입니다

 

- 안녕하십니까
- 안녕하세요

 

귀사 제품을 설명해 주시죠

 

이건 비상 탈출용
낙하산입니다

 

몇 층 정도에서
사용할 수 있죠?

 

10층 이상은 돼야 하죠

 

착용이 쉬운가요?

 

30초면 입을 수 있어요
굉장히 쉬워요

 

- 자, 여기
- 죄송해요

 

아주 쉽죠

 

처음엔 연습을 많이 해야 합니다

 

입는데 좀 애를 먹는군요

 

솔직히 겁에 질린 상황에서
입는 게 쉬울까요?

 

그럼요

 

이 시범자는 처음
입어 보는 거라 서툴지만

 

됐어, 그냥 놔둬요

 

자꾸 연습해야 익숙해지죠

 

이 시골 마을의 성탄 분위기는
비교적 평온해 보입니다

 

성탄절 쇼핑을 나온 가족들은
알 카에다의 위협에 무심한 걸까요?

 

이곳 주민들이 느끼는 불안감도
대도시 못지 않다고 하는군요

 

미들랜드도 가깝고
디트로이트도 가깝죠

 

그런 도시들에
무슨 일이 생기면

 

여파가 미칠 수도 있잖아요

 

대체 어딜 때릴지 모르는 거죠

 

첩보로 입수했다는 한 테러 예상 지역이
'타파하녹'이라는 마을로 알려지자

 

아주 작은 산골마을 조차

 

결코 안전할 수 없다는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로이 글래딩 / 읍장
6시 뉴스에 마을 이름이 나오더군요

 

스탠리 클락 / 읍 보안관
- FBI가 뭐랬죠?
- 전화로 내게...

 

타파하녹이 위험함을
알려 주더군요

 

FBI도 우왕좌왕했죠

 

타파하녹인지 라파하녹인지
라파하녹 강인지

 

아마 라파하녹을 잘못 들었겠죠

 

타파하녹이오

 

- 타겟이 될 시설은?
- 잘 모르겠소

 

- 어디든 가능하죠
- 월마트?

 

스파게티 식당이요

 

월마트일 거요

 

- 외부인을 경계하겠군요
- 다들 그래요

 

당연한 거죠

 

늘 이렇게 의심하죠

 

저 사람 혹시 테러범 아닐까?

 

뭔 일이 있을지 어떻게 알아요

 

지금 당장 일어날 수도 있어요

 

아무도 못 믿어요

 

친구조차 못 믿는 거죠

 

타파하녹이든 라파하녹이든
미국 땅에 사는 사람은 모두

 

공포에 떨면서
부시가 보호해 주길 바랬다

 

보호하다니 뭐로부터?

 

'독수리여 날아라'

 

작사, 작곡, 노래 / 존 애쉬크로프트
'힘찬 첫 날갯짓으로'

 

'로키 해안에서 금빛 해변까지'

 

'독수리여 날아라'

 

이 사람은 존 에쉬크로프트

 

2000년 미주리주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선거 한 달 전
죽은 후보와 붙었으나

 

죽은 후보한테 지고 말았다

 

부시가 그를 법무장관에 임명하자

 

죽은 사람도 못 이겼던 그는
신의 도움을 빌며 취임 서약을 했다

 

9/11 이전 여름
그는 FBI 부국장이 보고한

 

테러위협 경고를 무시해 버렸다

 

당신은 CIA가
테러의 조짐을 감지했단 사실을

 

법무장관에게 반복해서
보고했다고 했죠?

 

토마스 피카드 / FBI 부국장
적어도 두 번은 말했죠

 

당신 진술에 따르면 장관이
더는 듣기 싫다고 말했다는 거죠?

 

맞습니다

 

그 여름, 알 카에다 단원이
미국에 침투했으며

 

테러범들이 미국의 비행학원에
다녔다는 정보를

 

법무장관은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허나 9/11 이후
그는 미국을 보호할 생각을 해냈다

 

부시가 입안하여
의회를 통과한 '애국법'은

 

정부의 권한을 강화시켰죠

 

정부는 개인의 의료 몇 재정 기록

 

컴퓨터, 통화 기록까지
조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다수 국민들은
자유보다 안전을 택한 것 같군요

 

전 찬성입니다

 

슬픈 일이지만 어쩔 수 없죠

 

그래, 뭔가 하긴 해야 한다

 

이들은 '피스 프레스노'란
평화 모임의 선량한 회원들인데

 

애국법의 실체를 경험하고
교훈을 얻었다

 

그들은 매주 한 번씩 모여

 

빙 둘러 앉아 평화를 논하며
쿠키를 먹었다

 

쿠키는 맛있었다

 

아론 스톡스도
그 중 하나였다

 

멤버들은 그를 좋아했다

 

그는 성실한 회원이었어요

 

금요일 밤마다 거리에 나가서

 

우리와 같이 전단을 나눠 줬고
6월엔 함께 시위도 했죠

 

그러던 아론이 모습을 감췄다

 

일요일 신문을 보고 있었는데

 

지역 소식란에
그의 사진이 실려 있었어요

 

부보안관이 살해됐다는 기사였죠

 

근데 이름도 다른 데다가
무슨 테러진압 대원이란 거에요

 

그렇다 사진의 그 남자는
그들이 알던 아론이 아니었다

 

그는 부보안관 아론 키너였고
모임에 위장 잠입했었다

 

보안관도 시인했어요

 

아른이 위장잠입 한 게 맞고
오픈된 모임이라 잠입이 쉬웠대요

 

왜 이 단체를 감시했는지
알 것도 같다

 

이들을 한 번 보라

 

너무 평범한 게 수상하다

 

베리는 은퇴한 전화 설비공이다

 

그는 운동하는 걸 좋아한다

 

아마도 그의 심장강화운동이
너무 정치적이었나 보다

 

운동을 끝내고 모여 앉아서

 

9/11, 아프가니스탄
빈 라덴에 관해 얘길 하는데

 

누가 빈 라덴이
나쁜 놈이라길래

 

내가 부시도 나쁜 놈이고
석유 때문에 전쟁을 하는 거라고 했죠

 

베리는 감시받고 있는 줄 몰랐다

 

체육관 동료들은
당장 그를 밀고했다

 

점심 때 낮잠을 자고 있는데

 

어떤 사람들이 왔길래
누구냐니까 FBI래요

 

왜 왔냐고 물었지

 

그야 베리를 잡으러 왔지
같이 춤이라도 추러 왔겠나?

 

9/11, 빈 라덴, 석유 등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냐더군

 

다들 그런 얘기 한다고 했지

 

권리가 짓밟힌 기분이었어

 

내 말에 불만이 있다고 해서
FBI에 밀고해 낮잠을 방해하다니

 

포터 고스 / 의회 정보 위원장
잘못된 건 없소, 전부 명확하지

 

애국법은 부끄러운 법령이 아니오

 

수신자부담 번호로 연락해요

 

그런 번호 없음
그의 사무실 번호임

누가 애국법을 어기거나

 

튀는 자가 있음 알려 주시오

 

내게 감시권을 준 건
국민들이오

 

하원의원 / 짐 맥더모트
사실 애국법이란 게
이번에 갑자기 등장한 게 아니오

 

독재란 정말 하기 쉬운 거요

 

저들은 전부터 하고 싶었던 일을
그냥 묻어 놓았다가

 

9/11 이 터지니까
'이 때다' 한 거지

 

존 코니어 / 하원의원, 의회 사법위원회
우리의 권리를 내주고 말 거라는

 

그런 생각이 문득 듭니다

 

태미 볼드윈 / 하원의원, 의회 사법위원회
법안의 정의에 문제가 많았죠

 

'테러범'의 정의만 해도

 

너무 광범위해서
웬만한 사람은...

 

나 같은?

 

문제는 아무도 안 읽었다는 거요

 

그들은 밤에
슬쩍 법안을 제출했고

 

다음날 개회하자
바로 통과시켰소

 

어떻게 읽지도 않고
통과시킬 수 있죠?

 

진정해요

 

우린 법안을 원래
잘 안 읽어요

 

법안을 일일이 다 읽다가
어느 세월에 입법을 하겠소?

 

그러면 나라가 돌아가질 않아요

 

의회 의원들이 애국법 같은 것을
읽어 보지도 않고 통과시키다니

 

할 수 없다

 

내가 애국적으로
읽어주는 수밖에

 

의원님들, 난 마이클 무어요

 

님들한테 애국법을 읽어 주겠소

 

1조와 210조에 따르면...

 

내 일은 원래
나라를 지키는 것이지만

 

잠시 웨이터를 하리다

 

- 뭘 드시겠소?
- 난 갈비가 좋겠군

 

갈비 주문할 게요

 

나라를 지키려면
배부터 채워야겠지

 

안전하고 싶으면
희생을 해야 하고

 

아기 패트릭도 그랬다

 

다들 공항 괴담
하나쯤은 알고 있겠지만

 

이건 정말 재밌다

 

'엄마 젖이 야기한 테러 위협'

 

젖병에 혀만 대도 충분할 줄 알았죠
맛은 본 거니까

 

근데 보안요원 표정을 보니
쭉쭉 빨아서 마시라는 거였어요

 

난 젖병에 담아 놓은
내 젖을 다 마셨고

 

내 입이 닿은 병은
버려야 했어요

 

엄마 젖까지 반입을
금지 하는 마당에

 

폭발물 검색에는
오죽 신경 쓰겠는가

 

- 소지해도 돼요?
- 그럼요, 괜찮아요

 

성냥은 네 갑
라이터는 두 개까지 반입돼요

 

바이론 도간
상원의원, 상원 항공 분과위원회
그때 라이드한테 라이터가 있었다면

 

신발 폭탄에
불을 붙일 수 있었겠죠

 

어째서 공항의 보안요원은
성냥과 라이터를 반입시킬까요?

 

누군가
아마 '누군가'의 압력이 있었겠죠

 

내리자마자 담베 태울 수 있게
라이터는 허용하자는...

 

정리해 보면
체육관 남자는 '나쁘고'

 

평화단체도 '나쁘고'
젖은 '아주 나쁘고'

 

성냥과 라이터는
'문제 없음'이다

 

이러고도 우리가
안전할 수 있을까?

 

이곳은 태평양의 오리건 해안

 

100마일이 넘는 아름다운 해안...

 

하지만 예산 삭감으로 인해

 

이곳을 지키는 오리건 주
국경수비대 총인원은?

 

한 명뿐!

 

그것도 파트 타임으로

 

브록스 병사를 만나 보자

 

가끔 고속도로를 순찰하다가

 

1주에 한 두 번 교대 시간에

 

여기 와서 한번 스윽 돌아 보죠

 

솔직히 여기는 누가 넘어와
무슨 짓을 해도

 

무방비 상태라
막을 수도 없어요

 

주 경찰국에 가보니
예산 삭감 덕에

 

대원 혼자 보고서 작성에
매달려 있었다

 

사람들이 여기 와서 보게 되는 건
업무 중지란 안내문이죠

 

예산 삭감으로 행정 업무가
중지됐기 때문이에요

 

여기 조그맣게
안내가 되어 있어요

 

저쪽에 있는 비상 전화가
순찰차과 연결된다고 말이죠

 

근데 전화는
안될 때가 더 많아요

 

순찰차 무전기도 지직거려서
들리지 않고요

 

화요일엔 순찰대가 없어요

 

수요일에도 없고
목요일에도 없죠

 

수상한 자를 봤다는 전화는
계속 와요

 

하지만 전화 받을 시간도 없죠

 

야간 순찰대원이
총 몇 명이냐 하면

 

오리건 주 전체를 통틀어
8명이죠

 

오리건의 실태만 보더라도
국가 안보가 뻥 뚫렸다는 걸 알 수 있죠

 

우린 테러범을
잡을 줄도 몰라요

 

읽어 볼 안내서도 없어요

 

그렇네요

 

부시 정부는 대테러 대응법에 대한
안내서 하나 내놓지 않았다

 

그들의 속셈은 테러 위협으로

 

우릴 계속 공포에 떨게 해서
그들을 지지하게 만드는 것이다

 

4분 전입니다

 

- 시작합시다
- 좋아요

 

2003년 3월 19일
오후 10시 11분

 

몇 분 남았어요?

 

방송 3분 전

 

- 좋아요, 여러분
- 30초 전

 

- 준비하세요
- 15초 전

 

8, 7, 6, 5, 4, 3, 2, 1

 

국민 여러분

 

2003년 3월 바그다드

 

이 시각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라크의 무장 해제와
세계 평화를 위해

 

대통령령에 의한 군사작전에
돌입했습니다

 

동맹군은 이라크 주요 군사 시설들을
파괴하기 시작했습니다

 

2003년 03월 19일

 

부시와 미군은
미국을 침략한 적도 없고

 

침략하겠다고
위협한 적도 없으며

 

미국인을 단 한 명도
죽인 적이 없는

 

주권국 이라크를 침략했다

 

이 애가 무슨 죄가 있어?
겁쟁이들! 어디 날 쳐 봐라!

 

코란에 맹세코!
난 죽음이 두렵지 않아!

 

우린 이웃 여자의
시신 조각을 찾아야 해요

 

몸 한쪽이 떨어져 나갔죠

 

무고한 시민이 많이 죽었어요

 

제 생각엔 미군이...
막상 와보니 쉽지 않겠더군요

 

처음엔 움직이는 건
다 갈겼어요

 

드디이 전투가 시작되자
피가 막 끓어 올랐어요

 

온몸에 전율이 이는데다
신나는 음악까지 쾅쾅대니까

 

당장 싸우고 싶어
안달이났죠

 

탱크에서 CD를 틀어 놓으면

 

병사들 헬멧에서 다 들리거든요

 

적을 죽일 때
제일 많이 듣던 곡이에요

 

드라우닝 플의 '몸뚱이를 쓰러뜨려'
딱 우리 노래에요

 

'지붕은 불탄다'는
바그다드를 불태울 때 들었죠

 

그땐 사담을 잡는데
혈안이 됐었어요

 

지붕이, 지붕이 불탄다

 

물을 붓지 마
놈을 태워 버려

 

태워, 놈을 태워 버려

 

여긴 상황이 완전 달라요

 

탱크로 밀고 들어오지만

 

적과 시민을 구별하지 못 해요

 

비디오 게임과는 차원이 다르죠

 

멀리서 '빵'하고 쏘면
되는 줄 알지만

 

실제론 코 앞에서 싸워요

 

특히 폭탄이 터진 직후엔

 

내장이 터져 버린
시체가 즐비하고

 

살 썩는 냄새가
코를 찌르죠

 

상상을 뛰어 넘는 광경이에요

 

대포나 네이팜 같은 걸 쏘면
여자들과 애들이 주로 맞아요

 

코 없는 여자애가 수두룩하고

 

남편들은...
아내 시체를 운반해 가고

 

차마 눈 뜨고는 볼 수가 없고
죄책감이 밀려오죠

 

목표에 대한 공격의 정확도는

 

놀라울 정도입니다

 

잡았다, 좋아
또 한 놈 있어

 

무고한 희생은 없다고
봐야죠

 

피도 눈물도 없어!

 

아냐! 우릴 살육하고
모든 걸 짓밟았이

 

신이여, 저들을 벌하소서!

 

알라여, 저들을 벌하소서!

 

이라크 만세!

 

민간인을 죽였나요?

 

우리 동네를 폭격했어요!

 

전부 민간인이에요
군인은 없어요

 

알라여, 복수하소서!
오직 당신만 믿습니다

 

폭격때문에 초상을
다섯 번 치렀어요

 

신이시여

 

우릴 구해주소서!
어디 계십니까?!

 

우린 대통령을
믿고 따라야 해요

 

믿음이 중요하죠

 

- 부시를 믿나요?
- 물론이죠

 

브리트니만이 아니었다

 

대다수가 대통령을 믿었다
어떻게 안 믿겠나?

 

그렇게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이라크 침공을 정당화해 왔는데

 

사담은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
대량 살상 무기를 만들어 왔소

 

그는 핵무기까지 보유하려 합니다

 

핵무기, 핵무기, 핵무기!

 

화학약품 창고, 전차 제작 공장
생화학 무기도 갖고 있소

 

우린 압니다
압니다, 압니다!

 

거 참 이상하네

 

취임 초엔 그런 말
한 적 없었잖아

 

2001년 2월
사담은 대량 살상 무기를
개발할 능력이 없습니다

 

인접국에 대항할 힘도 없어요

 

2001년 7월
그는 현재 무장해제 상태입니다

 

사담이 테러 조직을
후원하고 있소

 

알 카에다도 그 중 하나요

 

둘 사이엔 모종의
관계가 있소

 

사담, 알 카에다
사담, 알 카에다

 

사담, 사담, 사담
알 카에다

 

머지않아 저들은 대량 살상 무기로
미국의 도시를 공격할 것입니다

 

우린 정확한 정보에 의거해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미국을 싫어하며
우리가 추구하는 이상을 혐오하고

 

자기 파괴적이며 우리가 사랑하는
자유를 증오합니다

 

그는 제 부친을
암살하려 했었죠

 

짐 맥더모트 / 하원의원
그는 있지도 않은 위협을

 

사람들로 하여금
진짜로 믿게 만들었소

 

매일 똑같은 소릴 들으면
무뎌지죠

 

톰 대슐
상원의원, 상원 민주당 대표

그래, 민주당은 이 사기극을 막아 주겠지

 

대통령을 전폭 지지합니다

 

자발적 동맹군의 결성만
남았습니다

 

자발적 동맹군과 함께
사담을 무장해제 시킬 것이오

 

- 자발적 동맹국이라면?
- 어느 국가인지 곧 알게 될 거요

 

자발적 동맹국을 소개합니다!

 

팔라우 공화국

 

코스타리카 공화국

 

아이슬랜드 공화국

 

근데 이 나라들은
군대도 무기도 없다

 

결국 미국 혼자
북치고 장구치겠군

 

그리고 또...

 

루마니아

 

모로코 왕국

 

모로코는 공식 동맹국은 아니지만

 

지뢰 제거에 투입할 원숭이
2천 마리를 보내 주겠다나?

 

훌륭한 국가들이오

 

네덜란드

 

이들의 우방인 게 자랑스럽소

 

아프가니스탄

 

아프가니스탄?

 

맞아, 거긴 군대가 있지
우리 미군!

 

여기저기 침략하면
아군도 늘어나겠네

 

자, 막강 동맹군 결성 끝!

 

역사상 최고의 동맹군입니다

 

다행히 이 나라엔 진실을 알려 주는
독립 언론이 하나 있다

 

온 국민이 하나로
뭉치고 있습니다

 

우린 승리한다!

 

병사들의 흥분을 이해해야 합니다

 

해군이 해낼 거라 믿어요

 

보시다시피 정말 장관입니다

 

우리 조국이 승리하길 바랍니다

 

전세는 이미 기울어졌습니다

 

전쟁의 생중계는 역사적 사건이죠

 

스릴 짱이었어요
비행기 뒤에 몸을 묶고 촬영했죠

 

놀라운 살인 무기입니다

 

미국의 신문은
본래 좀 삐딱하죠

 

내가 삐딱해요?
정말 잘 보셨소!

 

언론이 한 가지 빼먹은 것은

 

전장에서 죽어간
병사 개개인의 사인이었다

 

정부는 미 병사의 관을
찍는 걸 금지했다

 

그런 우울한 장면은

 

선상 승전 파티 준비에
방해만 될 테니까

 

국민 여러분

 

이라크의 주요 작전은
끝났습니다

 

이라크 전에서 미국과 동맹군은
승리했습니다

 

비켜! 움직여!
빨리 움직이라고! 빨리!

 

미군 162명이 피살...

 

- 244명이...
- 384명이 전사...

 

- 484명이...
- 500여명이...

 

- 미군 631명이...
- 825명이 사망

 

베트남 전을 방불케 합니다

 

적이 공격해 오면 우리가...

 

일찍 퇴각할 거라는
억측들을 하는데

 

그건 얼토당토 않은 소리요

 

만일 적들이
우릴 공격하겠다고 설친다면

 

덤비라고 하시오

 

처음엔 거저 먹긴 줄 알았겠지만
완전 오산이었죠

 

이라크 전이
새로운 양상을 띠면서

 

대부분의 거리가
폐허로 변했습니다

 

베트남 전을 보는 듯 합니다

 

수니파와 시아파도
가세한다는 소식입니다

 

점령 당하기 싫겠죠

 

누군들 그걸 좋아하겠소?

 

세 명의 일본인을 납치한
무장집단은

 

일본군이 3일 내에 철수하지 않으면
인질을 산 채로 불태우겠답니다

 

무슨 일이죠?

 

토마스 해밀
습격 당했소

 

이름이 뭡니까?

 

난 토마스 해밀입니다

 

전투병 2만 4천 명을
상주시킬 계획입니다

 

복무기간을 연장시키려나 봐요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어요

 

왜 안 보내 주는 거죠?

 

럼스펠드는 물러나야 돼요

 

전쟁은 뜻대로 안 풀렸고
더 많은 군사가 필요해졌다

 

새로운 지원자를 어디서 찾지?

 

이라크를 평정하고 재건하려면
현 병력의 3배는 필요하답니다

 

결국 경제 사정이 안 좋은 곳에서
병력을 모집할 게 뻔하다

 

군대 외에는
달리 취직자리가 없는 곳

 

내 고향 미시간의
플린트 시 같은 곳

 

TV에서 이라크를 비춰 주는데

 

폭격을 맞아 폐허가 된 모습이
플린트 시의 어느 동네와 닮았더군요

 

우리는 전쟁도 안 했는데

 

동네 꼴을 봐요
다 쓰러져가잖아요

 

이건 테러보다 더 심각해요

 

부시가 이걸 봐야 해요

 

부시도 알아요
제가 메일을 보냈죠

 

금년 1월 말에
플린트 시 실업률은 17%였지만

 

실업자 명단에서조차도 제명된
완전 실업자까지 합친다면

 

적어도 50% 가까이 되죠

 

실업자가 되는 건
위험한 일이에요

 

그래서 취업센터가 필요한 거죠

 

라일라 립스콤
나도 전에 여기서
직업 훈련을 받고

 

비서학교에 들어갔죠

 

결국 난 이 센터의
부소장이 됐어요

 

웃기지 않나요?

 

왜 굳이 실업자를 위해 일하냐면
그들이 날 필요로 하니까요

 

가진 게 없는 사람들을 위해
난 평생을 바쳐 일 할 생각이에요

 

난 내 아이들한테
군대를 권했어요

 

대학에 보내줄 여유도 없고

 

정부 장학금도 받기 힘드니까요

 

군대에 가면 공부도 시켜줄 거고
해외 여행도 할 수 있고

 

엄마가 보여 주지 못한 걸
볼 수 있고

 

돈이 없어 못한 공부도
할 수 있다고요

 

군입대가 하나의 기회겠군요

 

플린트의 아이들에겐
아주 좋은 기회죠

 

직업훈련원

 

군대에 간 가족이나
친구 있는 사람?

 

해외에 파병된 사람은?

 

- 형이요
- 사촌

 

그래, 사촌

 

- 형은 어디 있지?
- 이라크

 

독일에요

 

제 사촌은 사흘 전에
이라크에 도착했죠

 

요즘 군대에서 신병 모집인이
거의 매주 나와요

 

학교 식당에서 모집하고 그래요

 

조국의 부름에 응한 자여!

 

한 달에 1주
1년에 2주 복무

 

학비를 벌며...

 

조국을 지킨다

 

육군 방위군

 

졸업하고 한 1년
공군에 있다가

 

항공 기술자가 되고 싶어요

 

신병 모집인한테 갔는데
좀 이상했어요

 

군인이 아니라 사원 모집 같았죠

 

맨 처음에 우리한테 접근할 때도
무슨 회사원처럼 명함을 주더라구요

 

해병대의 데일 상사와
레이몬드 상사

 

플린트 시 신병 모집인인
두 사람은

 

요즘 한창 바쁘다

 

벌써 도망친다
우릴 봤나 봐

 

이쪽 한번 봐

 

녀석 꼴 좀 봐
건달 같군

 

코틀랜드 몰로 갈 겁니다

 

부자동네로 갈 생각은 없나 보다

 

그런데선 통 모집이 안 된단다

 

그래서 가난한 동네로 갔다

 

머빈 백화점을 들러서 가자
한 바퀴 휙 돌고 나오자구

 

쭉 한번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면 되겠네

 

이봐, 젊은 친구!
입대할 생각 없나?

 

대학 농구팀에 갈 거에요

 

- 농구 잘해?
- 물론이죠

 

해군 농구팀도 좋아
여행도 많이 하지

 

데이빗 로번슨도
군 농구팀이었어

 

마음에 들거야

 

방법을 몰라서
입대 못 하는 애도 있죠

 

- 어디서 일해?
- KFC요

 

- 좋네, 싸게 해줄 수 있나?
- 그럼요

 

그런 애를 찾는 거죠

 

전 음악 쪽에 관심 있어요

 

해군에 들어오면
꿈을 이룰 수 있어

 

쉐기란 가수 알지

 

- 아는 거 없어?
- 자메이카 사람이죠

 

전에 해군이었어

 

음악 일을 하려면
배울 게 많아

 

특히 돈 관리를 할 줄
알아야지

 

한번 찾아와
자세히 알려 줄게

 

오늘 오후?
내일 어때?

 

- 월요일 10시?
- 좋아요

 

데리러 갈까?

 

여럿이 있을 때
접근하는 게 좋죠

 

아가씨, 입대할래?

 

뒤에 모자 쓴 애
좀... 너무 어려

 

그렇네

 

- 저기 두 명 있다
- 빨간 밴 옆에

 

좌우에서 협공하자

 

9학년이야?

 

좀 더 돼 보이는데
명함이야

 

- 해병대 관심 있소?
- 관심은 있지만 결혼을 해서...

 

더 좋죠

 

간단한 신상 정보를
알고 싶은데

 

자네랑 만난 걸
보고해야 하거든

 

이름? 전화번호? 주소?

 

명단에 올려놔

 

저도 대학생이 돼보고 싶지만

 

솔직히 목숨까지 걸면서
대학 갈 생각은 없어요

 

이라크
크리스마스 이브

 

명절엔 긴장이 더 심하죠

 

이런 날은 병사들을
좀 쉬게 해주고 싶지만

 

여긴 전쟁터란 걸
다들 알고 있죠

 

아무래도 좀 불안하죠

 

걱정 마
우리가 보호해 줄게

 

약속하지

 

여긴 집집마다 무기를 가졌어요

 

AK47까지 있죠

 

그래서 방심할 수가 없는 거에요

 

출동!

 

이 볼트 키터로 문을
비틀어 열죠

 

어디 가는 거지?

 

- 잠깐만 기다려 봐
- 아니, 아니야

 

- 어디 가는 거에요?
- 전화하려나 봐요

 

전화? 전화는 안 돼!

 

- 그는 집에 있나?
- 패서랠리! 패서랠리!

 

있어? 집, 어디?
어디? 얘가 걔야?

 

2층이다!

 

어서 가!

 

한 놈 잡았다!

 

이 놈이 수하업 알 두리야?

 

- 이름이 뭐지?
- 수하업

 

- 수하업 맞아요
- 이놈이 수하업이라고?

 

일으켜 세워

 

이 아인 그냥 대학생이에요!

 

진정 좀 시켜
오래 안 걸리니까

 

협조해 줘서 고맙소

 

놈을 끌고 나와!

 

우선 마음을 얻어야 돼요
그게 우리 일이죠

 

우린 지배하러 온 게 아니라

 

해방시키러 왔음을
보여 줘야 해요

 

겁내지 말아요
해치지 않아요

 

걔가 뭘 잘못했죠?

 

말해 줘요
왜 잡아갔죠?

 

작전 기록하는데
한 3시간 걸려요

 

그거 하다 보면
이브도 다 가겠죠

 

메리 크리스마스!

 

산타가 응원 왔네

 

미국인인 게 자랑스럽나요?

 

대단히 자랑스러워요
자긍심이 남다르죠

 

국기도 굉장히 소중히 다뤄요

 

전장에서 죽어간 영령들 덕분에
이렇게 국기를 달 수 있으니까요

 

- 매일 달아요?
- 하루도 안 빼놓죠

 

딸이 걸프전에 나갔을 때부터

 

현관에 매일 국기와
노란 리본을 달아 놓고

 

내 딸과 모든 병사들이
무사히 귀환하길 기도했죠

 

기도가 통했어요

 

- 군대간 가족이 또 있나요?
- 그럼요

 

라일라 립스콤 / 플린트 시민
삼촌들, 고모들, 사촌들
오빠들, 아버지

 

- 군인 가족이군요
- 맞아요, 우리 가족은 미국의...

 

척추라고 생각해요

 

이런 가족이
수천, 수만에 이르죠

 

그들이 이 나라의 반석이에요

 

전 보수적인 민주당원이죠

 

그렇게 생각해요?

 

- 멋진 나라에요
- 멋진 나라에요

 

이 십자가는 여러 색이
섞여 있어요

 

신이 여러 색깔의 인간을
창조했듯이

 

우리 가족도 많이 섞였죠

 

따님이 군인이었죠?

 

장남도 군대에 있고
조국에 많은 선물을 하셨군요

 

아들이 군대간 게 자랑스럽나요?

 

그럼요, 걘 해냈어요

 

반전 시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죠?

 

그런 사람들 정말 혐오해요

 

그건 모욕이나 다름없죠

 

내 아들의 명예를
더럽히는 거에요

 

한 번은 화가 나서
이렇게 말했죠

 

'병사들도 원해서 간 게 아니야'

 

하지만 나도 조금은
이해하게 됐어요

 

그들이 반대한 건
전쟁 그 자체였으니까요

 

난 군인으로서
할 일을 하러 왔죠

 

군에 오래 있다 보니

 

일단 할 일을 하고 나서
상황을 보게 되면 냉정해지죠

 

대대장은 우리가 언젠간...

 

공격 당할 걸 예상하고 계시죠

 

지금까진 조용하고
아무 일 없었지만

 

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해요

 

저들이 힘을 규합하기 시작했죠

 

10대 후반 애들이
뭉치고 있어요

 

우릴 싫어하는데
이유를 모르겠어요

 

반 윤리적 행동은
반 윤리적 행동을 낳는다

 

대통령이 반윤리적인 거짓으로
애들을 속여 전쟁터로 보내니까

 

이런 일이 생기는 거다

 

알리바바 고추가 서 있어

 

남의 걸 왜 만져?

 

네 꺼나 만져!

 

이들은 우릴
죽일 생각밖에 안 해요

 

이해가 안 돼요
도와주러 오니까

 

꺼지라고 난리고
자기들이 아쉬워지면

 

왜 도와주러
안 오냐고 난리고

 

이 나라가 싫어요

 

사람을 죽이면서

 

제 영혼의 일부가
파괴된 것 같아요

 

그 말이 정말 맞아요

 

남을 죽이는 건
나도 죽이는 거다

 

- 이라크로 가라면 또 가겠소?
- 아뇨

 

압둘 헨더슨 / 이라크 참전 해병

 

명령을 어기면 어떻게 되죠?

 

영창 행이죠

 

- 그래도 괜찮소?
- 네

 

난 다신 안 가요

 

누가 뭐래도

 

더 이상 불쌍한 사람들을
죽일 수 없어요

 

나와 내 나라를
위협하지도 않는데...

 

그럴 순 없죠

 

친애하는 부자 여러분과
더 부자 여러분!

 

여러분이 바로
나의 반석이오!

 

부시는 군인들을 아끼는 척하면서
전투병의 봉급을 33%나 깎고

 

그 가족 수당을
60% 깎았다

 

퇴역군인을 위한
의료보조금 증액에 반대하고

 

향군 병원이
문 닫는데 일조했다

 

퇴역군인의 약값도
두 배로 올리려 했고

 

시간제 예비군을 위한
각종 혜택에 반대했으며

 

브렛 상사가
이라크에서 전사했을 때

 

가족에게 보내는
마지막 월급에서

 

그가 죽는 바람에 채우지 못한
닷새치 수당을 제했다

 

퇴역군인을 끝까지
돌보겠다고 해놓고

 

월터 리드 군 병원
완전히 개 취급했죠

 

잊혀졌다기 보다는
무시되고 있는 거죠

 

마치 우리가 존재도
하지 않는 것처럼

 

적절한 치료도
못 받고있어요

 

13개월간 부상병이 5천 명에 달했다
전사자 수만 나오고
부상병은 언급도 없어요

 

손이 꼭 있는 것 같아요

 

손이 으스러지는 아픔도 느껴요

 

그나마 진통제로 버티고 있죠

 

약 덕분에 참을 만해요

 

바그다드 순찰 때
부상을 입었죠

 

블랜치필드 군 병원
두 남자가 우릴 기습했어요

 

난 신경에 손상을 입었죠

 

고통이 멈추질 않아요

 

그래서 계속
모르핀을 맞아요

 

난 다시 평범한 생활로
돌아가려고 노력 중이지만

 

다시는 예전처럼 살 수 없겠죠

 

난 꽤 오랫동안 공화당원이었어요

 

근데 그들은...

 

아주 부정직한
방식으로 일해요

 

퇴원하면 열성
민주당원이 돼서

 

민주당 대통령이 나오도록
열심히 뛸거에요

 

이라크, 바그다드...

 

라일라, 하워드 립스콤
마이클 페더슨 상사 부모

난 관심도 없었죠

 

2층 복도에 있었는데

 

아들이 울면서 너무 무섭다고
이라크에 가기 싫다고 하길래

 

가끔 약간의 공포를 느꺼는 건
자극이 돼서 몸에 좋다고 했더니

 

곧 바그다드로 파병될 것 같다는
얘길 하더군요

 

우린 TV에서 눈을 못 뗐어요

 

아예 TV 앞에 붙어 살았죠

 

우리 아이 얼굴이
너무 보고 싶어서

 

제발 우리 아들 좀 비춰달라고
날마다 빌었어요

 

그날 밤 10시쯤 침실에 올라가
침대에 누워 TV 채널을 돌리는데

 

블랙호크 추락이란
말이 들렸어요

 

지난 밤 우리 군의
블랙호크 헬기가 추락했습니다

 

헬기엔 6명이 타고 있었고...

 

전 불길한 생각을
떨쳐내며 기도했죠

 

주여, 도와주소서
제게 힘을 주세요

 

전화가 왔는데 육군이라면서
립스콤 씨냐고 묻더니

 

그렇다니까
폐더슨 상사 어머니냐고...

 

전 수화기를 떨어뜨렸어요

 

기억나는 거라곤...

 

'부인,미 육군과 국방장관은
유감스럽게도...

 

이 말이 다에요

 

고통과 슬픔에 처받혀서
난 쓰러지고 말았죠

 

일으켜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겨우 책상까지 기어가서
간신히 매달리며 절규했죠

 

왜 마이클입니까

 

왜 제 아들을
데려가셨나요?

 

아무 죄도 없는
착한 아이였는데

 

왜 그 아일 데려가셨어요!

 

이, 난, 나는...

 

아들과 딸, 남편과 아내를 잃는 게
어떤 건지 잘 모르지만 슬프군요

 

그의 마지막 편지죠?

 

3월 16일에 부친 게
죽기 1주 전에야 여기 도착했죠

 

안녕, 엄마
전화 못 해서 미안

 

며칠 전 전화를 떼어갔어

 

엄마 편지 받았어
우와, 손자 생겼다며?

 

내 생일에 조카가 태어나다니

 

난 잘 있어
마냥 대기 중이지

 

부시는 정말 제정신이 아니야

 

자기 아빠 흉내만 내고

 

이건 무의미한 전쟁이야

 

정말 화가 나

 

왜 그런 바보를 뽑았지?

 

난 잘 있으니 걱정 마

 

다들 보고 싶다
성서 고마워

 

책이랑 사탕도

 

편지 받을 때가 제일 신나

 

가족들한테 안부 전해줘
당분간 전투는 없을 것 같아

 

빨리 내 생활로 돌아가고 싶어

 

스푸닉에게 축하한다고 전해줘

 

조카가 너무 보고 싶다

 

모두 잘 지내고
답장 잊지 마

 

편지가 정말 많은 힘이 돼

 

이제 자러 갈게

 

또 편지 할게

 

다들 너무 보고 싶어

 

살려내고 싶어도
살릴 수가 없어요

 

이미 재가 됐죠

 

정말 이럴 순 없어요

 

부모가 자식을 묻어야 하다니

 

내 자식을 잃은 슬픔도 크지만

 

화가 나는 건
정말 슬픈 지금 이 순간도

 

애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겁니다

 

대체 뭣 때문에?

 

정말 화가 치밀어요

 

할리버튼 CEO
할리버튼에 대한 많은 질책을
겸허히 듣겠습니다

 

우린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재건에 힘쓰고 있습니다

 

전쟁 지역이라 고생도 많지만

 

우리 군을 위해 봉사하는 게
자랑스럽습니다

 

할리버튼에 대해 말하자면

 

2000년 7월
전에 그 회사를 경영하며
이루었던 모든 것에 자부심을 느껴요

 

솔직히 난 지난 5년 간

 

미국 대기업의 CEO로서
후회 없이 업무를 수행했소

 

정부와 할리버튼의
황당한 유착설은

 

민주당이 고의로 퍼뜨린 거요

 

이라크 재건회의

 

전쟁이 나자 마이크로소프트
DHL 등 굵직한 기업들이

 

할리버튼사를 회의에 초대해
이라크전으로 얻을 이익을 계산했다

 

마이클 멜 / 미 공병부대 소속
이라크를 침공하기

 

훨씬 전부터 우린...
재건 계획을 세워왔고

 

이제 여러분의 힘이 필요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유세프 슬레이만 / 이라크 재건
중소 업체도 많이 와 계시죠?

 

굵직한 이익은 대기업 몫이겠지만

 

군소 하청업체들도
나름의 몫을 챙길 겁니다

 

정부는 우리 편이죠

 

석유만 나오면 돈이 쏟아집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유전이니까요

 

샘 쿠바 박사 / 미-이라크 상공회의소
이라크나 미국 회사들의 걱정은

 

업체 선정의 투명성이오

 

미국 주요 기업이 창출하는
이윤은 상상을 초월할 거요

 

대기업이 건 당 백만 단위면
하청업체는 6~7만 정도로

 

큰 액수지

 

손해는 정부가 막아줄 테니
사업관계를 잘 구축하세요

 

석유만 나오면
몫이 더욱 커지죠

 

손해를 보더라도
정부가 갚아 줍니다

 

전쟁으로 돈 버는
회사들이 많지요

 

조지 시걸로즈 / 할리버튼 부사장
우린 정부와 군을 지원하고 있어요

 

이 전쟁과 재건의 진짜 영웅인
미군 병사들에게

 

일조할 수 있다는 게 자랑스럽죠

 

할리버튼은 병사들에게

 

식품, 잡화, 의류 및
통신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딸이래!

 

우린 긍지를 갖습니다

 

할리버튼이 계약을
또 따냈더군

 

근데 이번 계약엔
딴지거는 자가...

 

- 하나도 없어
- 누가 알았어야지

 

신문에 났으니
누군가는 알겠지

 

지금 비난해 봤자
뒷북치기야

 

미군이 유전을 엄호하는 가운데
채굴 작업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여긴 안전해요

 

군대가 철통같이
수비하고 있죠

 

난 한 달에 고작
이삼천 불 버는데

 

할리버튼의 버스 기사는
만 불 정도를 벌어요

 

우린 종일 고생하는데
그는 주당 40시간만 일하죠

 

이게 말이 돼요?

 

고든 바빗 / 칼마르 RT 센터
현재로선 세계 어디에도
이라크만큼

 

사업하기 좋은 곳이 없소

 

그랜트 하비 / 아메리카 이노베이션
대통령은 할 일을 했고
우린 그를 지지합니다

 

미국의 노력과 군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해야죠

 

석유가 없다면
누가 거길 가겠소

 

관심도 안 갖지

 

블레인 오베르 / 하이프로텍션사
이렇게 말하긴 좀 뭣 하지만
이건 좋은 기회에요

 

위기상황은 사업엔 호재
국민에겐 악재죠

 

오늘 신문을 보니 럼스펠드와
올포위츠가 그랬더군

 

이라크 국민은 잘 살게 될 거다

 

우리가 사담을 제거해 줘서

 

이라크 국민은
뭐든 할 수 있는 자유를 얻었다고

 

그들이 무슨 자유를 얻었지?

 

대량 살상 무기는
어디 있어?

 

우린 속았다고

 

그 불행한 국민들하고 젊은 군인들만
헛되이 죽고 있는 거야

 

더 말 안 할래

 

자유 수호를 위해 목숨 바친
그들의 희생은 헛되지 않을 거요

 

라일라가 취업박람회 참석차
워싱턴에 오게 됐다

 

시간이 나면 백악관에도
가볼 거라고 했다

 

부시가 이라크 애들을 죽였어

 

- 내 아들도요
- 스페인 사람도

 

- 저들의 거짓이 애들을 죽이고
- 내 아들도 죽였죠

 

미국의 젊은이들을
죽이고 있어

 

목적은 석유지

 

부시는 테러범이야

 

이건 다 쇼야!

 

이건 다 쇼라구

 

- 내 아들의 죽음은 쇼가 아니야
- 어디서 죽었죠?

 

카발라에서

 

4월 2일에 아들이 죽었어요

 

죽은 게 한 둘이 아니죠

 

알 카에다를 탓해요

 

- 저 여자가 뭐래요?
- 알 카에다를 욕하래요

 

아들을 전장으로 보낸 건
부시에요

 

무관심이 제일 무서운 거죠

 

사람들은 자기가
다 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것도 몰라요
나도 그랬죠

 

아들이 보고 싶어요

 

생각보다 훨씬
견디기 힘드네요

 

하지만 마침내 찾은 것 같아요

 

이 고통과 분노를
쏟아 부울 장소를 말이에요

 

이런 고통을 지켜 보는데
신물이 난다

 

의회의원 535명 중 단 한 명만이
자식을 이라크에 보냈다

 

난 헨더슨 하사와
의사당 앞에서 만나

 

의원들 자녀를 이라크에 보내라고
설득해 보기로 했다

 

- 의원님
- 마이클, 안녕하쇼

 

- 난 존 테너요
- 반갑습니다

 

이쪽은 해병대의 헨더슨 상사죠

 

나도 예전에 해군에 복무했지

 

해병대는 쨉도 안됐어

 

자녀가 있으시면 입대시켜서
이라크에 보내실래요?

 

- 전단을 보세요
- 하나는 애 아빠요

 

자녀를 이라크에 보낸 의원이
한 명뿐이라...

 

의원들이 먼저
모범을 보여 주시면 좋겠는데

 

- 어떠세요?
- 난 찬성 못 해요

 

전단이라도 가져가세요

 

돌려 보시고

 

전쟁에 찬성한다면
자식부터 참전시키세요

 

- 알겠네
- 고맙습니다

 

의원님, 마이클 무업니다

 

자제분을 입대시켜
이라크로 보내서 애국 좀 하시죠

 

의원님

 

의원님

 

캐슬 의원님?

 

의원님, 의원님

 

들리틀 의원님
마이클 무업니다

 

저기, 혹시 질문 하나만

 

역시나 동참하는 의원은 없었다

 

누굴 탓하랴?

 

그 누가 자식을
희생시키려 하겠나?

 

부시가?

 

가만 보면 언제나
지지리도 못 사는 동네에서

 

열악한 학교에 다니며
고생하는 사람들이

 

나라를 위해 먼저
앞장 선다

 

덕분에 우린 안 나서도 되고

 

그들의 희생으로
우린 자유롭다

 

그렇게 많은 걸 주면서도

 

그들이 바라는 건 오직

 

자신들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해달라는 것뿐이다

 

그걸 들어줄 수 있을까?

 

화학무기를 사용했소

 

무기를 숨겨 놓았죠

 

티그리트 근방
동서남북 어딘가에

 

우린 9/11의 복수를 한 겁니다

 

적이 완전히 섬멸돼야
전쟁이 끝날 거요

 

우린 문명을 구하기 위해

 

전쟁을 택했소

 

그리고 우린 승리할 것이오

 

조지 오웰은 이렇게 썼다

 

가상이든 현실이든
전쟁이란 것에 승리는 없다

 

전쟁은 끝없이 이어질 뿐이다

 

계급사회의 기반은
빈곤과 무관심

 

전쟁의 명분은 달라도
목적은 언제나 같다

 

그 목적이란 외국과 싸워
승리하는 게 아니라

 

한 사회의 지배자가
피지배자에 대해

 

계속 지배계급으로 남기 위해

 

사회의 빈곤을 유지하는 것이다

 

테네시 주에 이런 격언이 있소

 

'남을 속이는 자
창피한 줄 알라'

 

'한 번 속지 두 번 속으랴'

 

나도 다신 안 속아!

 

감독
마이클 무어

 

이라크에서 전사한
플린트 시의 젊은이들

 

9/11 때 희생 당한
2973인의 시민들

 

미국이 일으킨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수많은 아프가니스탄인과
이라크인들에게 이 영화를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