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10,201 --> 00:00:12,795 - 겁쟁이 - 겁쟁이는 너지 2 00:00:19,610 --> 00:00:20,668 방아쇠 당겨 3 00:00:24,749 --> 00:00:25,681 겁쟁이 4 00:00:47,572 --> 00:00:48,561 도와줄게 5 00:00:52,043 --> 00:00:53,010 일으켜 줄게 6 00:00:56,380 --> 00:00:57,438 도와줄게 7 00:01:02,019 --> 00:01:03,043 조용히 해 8 00:01:07,825 --> 00:01:08,814 조용 9 00:01:45,897 --> 00:01:47,922 조용히 하라고 했잖아 10 00:02:04,749 --> 00:02:09,390 저는 모든 영화에서 진실에 접근하려 했습니다 11 00:02:09,520 --> 00:02:14,495 실현되고 안 되고는 문제가 되지 않았죠 12 00:02:14,625 --> 00:02:17,131 저는 항상 관객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13 00:02:17,261 --> 00:02:22,358 상대를 중요하게 생각하면 불편한 사실도 말할 수 있어요 14 00:02:24,268 --> 00:02:29,171 미카엘 H. 직업: 감독 15 00:02:52,997 --> 00:02:53,929 누구세요? 16 00:03:24,829 --> 00:03:25,921 누구 있어요? 17 00:03:54,458 --> 00:03:55,220 쿠페 18 00:04:00,464 --> 00:04:04,839 쉽게 말해 도둑이 들어온 듯이 행동했죠 19 00:04:04,969 --> 00:04:08,576 저에게는 소명이 있다고 믿고 20 00:04:08,706 --> 00:04:11,479 자신을 기술자라고 생각해요 21 00:04:11,609 --> 00:04:15,650 제 일을 최대한 경건한 마음으로 하죠 22 00:04:15,780 --> 00:04:19,820 제가 성공하면 사람들이 박수를 보내고 23 00:04:19,950 --> 00:04:24,559 이웃에 사는 정육점 주인은 좋은 고기를 주고 24 00:04:24,689 --> 00:04:26,727 당연히 저는 행복할 거예요 25 00:04:26,857 --> 00:04:29,530 하지만 저는 큰 상을 받거나 26 00:04:29,660 --> 00:04:34,101 영화 역사에 남기 위해 일하지 않아요 27 00:04:34,231 --> 00:04:36,404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죠? 28 00:04:36,534 --> 00:04:41,528 완전히 멈춰 서면 뭔가에 홀린 것 같지 않아요 29 00:04:41,972 --> 00:04:46,966 그래서 걸음을 늦추다가 들어서면 30 00:04:48,679 --> 00:04:51,018 하네케는 거리감을 31 00:04:51,148 --> 00:04:53,167 창조하는 데 천재예요 32 00:04:53,192 --> 00:04:54,828 {\an8}장루이 트랭티냥 33 00:04:54,853 --> 00:04:57,625 끔찍한 피사체와 긴박한 순간을 34 00:04:57,755 --> 00:04:59,527 관객에게 선사하죠 35 00:04:59,657 --> 00:05:04,651 영화라는 적절한 거리감에 안도하게 돼요 36 00:05:05,129 --> 00:05:08,269 완벽주의자이냐고요? 아닌 것 같아요 37 00:05:08,399 --> 00:05:11,739 하지만 철두철미한 사람인 건 확실해요 38 00:05:11,869 --> 00:05:16,444 인위적 효과를 주는 건 단호하게 거절하죠 39 00:05:16,574 --> 00:05:21,482 그래서 전혀 과장 없는 장면을 연출해 내요 40 00:05:21,612 --> 00:05:26,106 그런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41 00:05:29,587 --> 00:05:34,328 - 마지막은 악몽 속이에요 - 그래요 42 00:05:34,458 --> 00:05:37,331 마가렛이 제게 말하고 손은 이렇게 43 00:05:37,461 --> 00:05:39,053 해보죠 44 00:05:40,464 --> 00:05:44,372 손으로 이렇게 입을 막죠? 45 00:05:44,502 --> 00:05:46,907 - 카메라 위치는요? - 저기예요 46 00:05:47,037 --> 00:05:50,978 그러려면 손이 이렇게 돌아 나와야 해요 47 00:05:51,108 --> 00:05:53,941 - 사람은 안 보여야 하죠 - 알겠어요 48 00:05:57,615 --> 00:05:59,153 나쁘지 않아요 49 00:05:59,283 --> 00:06:01,342 한 번 더 해보죠 50 00:06:02,686 --> 00:06:06,627 - 이쪽에서 나오면 안 돼요 - 네 51 00:06:06,757 --> 00:06:08,782 - 여기로 나와야죠 - 알겠어요 52 00:06:09,960 --> 00:06:12,967 - 잠깐만요 - 이어폰 때문이에요 53 00:06:13,097 --> 00:06:15,036 - 그게 아니에요 - 이건 빼죠 54 00:06:15,166 --> 00:06:18,239 내가 해볼게요 앞에서 봐요 55 00:06:18,369 --> 00:06:23,177 이렇게 했는데 그러면 팔이 보이니까 56 00:06:23,307 --> 00:06:24,638 이렇게 감싸요 57 00:06:26,544 --> 00:06:30,785 좋아요 손의 위치가 좋네요 58 00:06:30,915 --> 00:06:33,888 손 역할을 제대로 했어요 고마워요 59 00:06:34,018 --> 00:06:37,010 - 손도 상을 줘야겠어요 - 수고했어요 60 00:06:38,756 --> 00:06:40,246 기니피그 상도 만들어줘요 61 00:06:45,830 --> 00:06:47,593 특별히 의자를 마련했어요 62 00:06:48,966 --> 00:06:50,763 발을 보다가 63 00:06:52,236 --> 00:06:55,042 저쪽을 보는 거예요 64 00:06:55,172 --> 00:06:58,699 저기 복도 끝을 봐요 65 00:06:59,276 --> 00:07:01,382 - 뒤로 앉는 게 더 낫죠? - 네 66 00:07:01,512 --> 00:07:03,384 클로즈업해주세요 67 00:07:03,514 --> 00:07:05,553 공포 영화를 만드는 감독인데 68 00:07:05,683 --> 00:07:09,323 항상 웃고 친절하고 다정해요 69 00:07:09,453 --> 00:07:13,160 영화를 보고는 상상할 수 없는 사람이죠 70 00:07:13,290 --> 00:07:16,297 테러리스트 역할도 한 사람이지만 71 00:07:16,427 --> 00:07:20,701 사람들을 이해하고 좋아해요 72 00:07:20,831 --> 00:07:23,971 - 나는 저항한다 - 나는 저항한다 73 00:07:24,101 --> 00:07:27,308 조용히 해요 맙소사 74 00:07:27,438 --> 00:07:29,977 모두 조용히 해요 머리가 다 아프잖아요 75 00:07:30,107 --> 00:07:34,009 대사를 하는데 떠들면 안 되죠 76 00:07:36,146 --> 00:07:40,988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는데 77 00:07:41,118 --> 00:07:43,657 마가렛 메네고즈 감독이 다르게 말했어요 78 00:07:43,787 --> 00:07:48,781 '그와 일하면 재미있어요 즐거운 시간이 될 거예요' 79 00:07:49,059 --> 00:07:53,467 그건 사실이 아니었어요 우리가 아니라 감독만 즐거웠죠 80 00:07:53,597 --> 00:07:57,204 기술자들과 배우들을 그렇게 즐겁지 못했어요 81 00:07:57,334 --> 00:07:59,063 우리는 매우 긴장했어요 82 00:08:13,751 --> 00:08:14,581 좋아요 83 00:08:17,421 --> 00:08:22,415 기술을 완전히 익히지 못한 음악가는 음악가가 아니죠 84 00:08:23,060 --> 00:08:27,735 기술이 다른 것과 접목되면 85 00:08:27,865 --> 00:08:31,038 그때 재능이 발휘됩니다 86 00:08:31,168 --> 00:08:33,107 그건 누구 책임일까요? 87 00:08:33,237 --> 00:08:35,142 하늘에 물어봐야겠죠 88 00:08:35,272 --> 00:08:40,266 우리는 우리 할 일을 하고 예술이 탄생하면 훌륭하지만 89 00:08:40,811 --> 00:08:44,042 결국 판단은 남이 하는 거예요 90 00:08:50,654 --> 00:08:52,927 왜 그래요? 91 00:08:53,057 --> 00:08:56,515 진정해요 괜찮아요 92 00:09:07,137 --> 00:09:09,944 미카엘 영화는 스틸 샷으로 93 00:09:10,074 --> 00:09:12,680 제작하지 않아서 좋아요 94 00:09:12,810 --> 00:09:14,849 저 친구는 촬영하느라 신이 났지만요 95 00:09:14,979 --> 00:09:18,519 나도 감독하지 않고 여기 있는 게 좋네요 96 00:09:18,649 --> 00:09:24,815 10초 이상 가만히 서서 촬영하는 건 처음이에요 97 00:09:27,124 --> 00:09:29,964 사실 사진 찍는 건 안 좋아해요 98 00:09:30,094 --> 00:09:31,866 이쪽으로 고개를 돌려봐요 99 00:09:31,996 --> 00:09:34,521 좋아요, 프로필 사진으로 완벽해요 100 00:09:38,335 --> 00:09:43,329 이 영화는 개인적인 경험으로 채워집니다 101 00:09:44,508 --> 00:09:49,502 제 삶과 관련 없는 영화는 많이 만들었죠 102 00:09:50,147 --> 00:09:50,977 좋아요 103 00:09:54,985 --> 00:09:59,979 '하얀 리본'에 제 경험이 녹아있기는 해요 104 00:10:01,959 --> 00:10:04,899 사내아이가 누나에게 105 00:10:05,029 --> 00:10:09,837 죽음이 뭔지 묻는데 106 00:10:09,967 --> 00:10:12,993 이건 제 경험에서 나왔어요 107 00:10:14,071 --> 00:10:15,209 {\an1}하얀 리본 108 00:10:15,339 --> 00:10:17,364 사람은 누구나 죽는 거야? 109 00:10:18,509 --> 00:10:19,203 그래 110 00:10:20,944 --> 00:10:24,675 - 어떤 누구라도? - 그래, 사람은 모두 죽어 111 00:10:25,983 --> 00:10:28,451 누나는 안 죽지? 112 00:10:29,219 --> 00:10:31,414 나도 죽어 113 00:10:33,023 --> 00:10:36,754 - 아빠는 안 죽지? - 아빠도 죽어 114 00:10:37,961 --> 00:10:39,326 나도? 115 00:10:40,431 --> 00:10:43,037 그래, 하지만 오랫동안 안 죽을 거야 116 00:10:43,167 --> 00:10:45,573 우리 모두 오랫동안 죽지 않아 117 00:10:45,703 --> 00:10:50,444 막을 수는 없어? 꼭 죽어야 해? 118 00:10:50,574 --> 00:10:53,600 그래, 하지만 오랜 후야 119 00:10:59,717 --> 00:11:03,813 하나, 둘, 셋 박수 쳐주셨군요 120 00:11:05,055 --> 00:11:10,049 이번 영화가 첫 역사 영화라는데 121 00:11:10,461 --> 00:11:14,168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122 00:11:14,298 --> 00:11:18,072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네요 123 00:11:18,202 --> 00:11:21,775 그게 질문이 잘못됐어요 124 00:11:21,905 --> 00:11:26,899 질문은 영화에 담긴 내 의도를 물어야죠 125 00:11:28,312 --> 00:11:31,051 그런 질문은 재미없어요 126 00:11:31,181 --> 00:11:34,254 재미없는 질문은 칸에서 물어도 대답 안 해요 127 00:11:34,384 --> 00:11:38,826 알겠습니다 그냥 몸풀기로 물어봤어요 128 00:11:38,956 --> 00:11:43,950 그렇지만, 이런 질문에는 할 말이 없어요 129 00:11:44,294 --> 00:11:47,501 이런 질문은 어떨까요? 130 00:11:47,631 --> 00:11:52,406 영화를 촬영하는 모습으로 관객을 놀라게 하고 싶었나요? 131 00:11:52,536 --> 00:11:56,243 그것도 아니에요 그런 질문도 별로예요 132 00:11:56,373 --> 00:12:01,367 나 자신을 설명해야 하는 질문에는 대답하기 싫어요 133 00:12:01,712 --> 00:12:06,706 영화에 담긴 의도나 영화를 만든 이유를 물으면 134 00:12:07,117 --> 00:12:09,984 즉시 논쟁에 참여할 수 있어요 135 00:12:10,521 --> 00:12:15,515 이번 영화는 독일 이야기인데 136 00:12:16,693 --> 00:12:19,266 과거의 오명을 생각하면 137 00:12:19,396 --> 00:12:23,704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군요 138 00:12:23,834 --> 00:12:25,439 정말 말도 안 돼요 139 00:12:25,569 --> 00:12:28,776 왜 독일 이야기를 담았느냐고 물으면 140 00:12:28,906 --> 00:12:31,345 바로 사회주의 문제로 넘어가게 되는데 141 00:12:31,475 --> 00:12:33,781 그런 문제는 피하고 싶어요 142 00:12:33,911 --> 00:12:35,845 왜 흑백 영화를 만들었나요? 143 00:12:37,681 --> 00:12:42,489 그 당시에 대한 내 시각적 기억은 144 00:12:42,619 --> 00:12:46,894 흑백으로 남아있거든요 145 00:12:47,024 --> 00:12:49,720 다른 건 생각할 수 없어요 146 00:12:53,664 --> 00:12:58,572 젊은이들에게 이야기를 전하는 건 147 00:12:58,702 --> 00:13:01,775 전적으로 부모 세대를 대신해 148 00:13:01,905 --> 00:13:05,646 이상을 설명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149 00:13:05,776 --> 00:13:10,770 어떤 이상을 선택하고 완벽하게 적용하면 150 00:13:11,114 --> 00:13:13,087 비인간적이게 됩니다 151 00:13:13,217 --> 00:13:18,211 즉, 모든 테러리즘의 근원이 되는 거죠 152 00:13:22,759 --> 00:13:26,066 이번 영화는 처음으로 10년 이상 촬영한 작품으로 153 00:13:26,196 --> 00:13:28,235 독일에서 찍었는데 154 00:13:28,365 --> 00:13:33,140 제가 자연스럽게 녹아든 것 같아 좋았어요 155 00:13:33,270 --> 00:13:37,277 프랑스에서는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힘들었죠 156 00:13:37,407 --> 00:13:40,447 불어는 독일어만큼 잘하지 못하거든요 157 00:13:40,577 --> 00:13:44,518 그러면 제 생각을 표현하기도 힘들지만 158 00:13:44,648 --> 00:13:49,642 저를 둘러싼 모든 것을 담아내기 어렵다는 게 문제죠 159 00:13:49,887 --> 00:13:54,881 게다가 저는 '통제광'이라서 모든 걸 통제하려 해요 160 00:13:55,626 --> 00:14:00,300 진행되는 상황을 알아야 하죠 161 00:14:00,430 --> 00:14:04,628 그래서 독일 촬영은 아주 즐거웠어요 162 00:14:34,431 --> 00:14:37,371 실제로 때리는 게 좋겠어요 163 00:14:37,501 --> 00:14:42,495 그다음 대사가 뭐죠? '무슨 피리요'하면 때리고 164 00:14:44,875 --> 00:14:48,849 '내놔'라고 하고 때리면 쓰러져요 165 00:14:48,979 --> 00:14:51,518 '내놓지 않으면 죽도록 패주겠어' 166 00:14:51,648 --> 00:14:56,642 여기로 쓰러지고 '안 돼, 살려줘요' 167 00:14:57,020 --> 00:15:02,014 영화를 제작하다 보면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168 00:15:03,493 --> 00:15:08,487 물론 관객은 금방 대립을 피할 방법을 찾죠 169 00:15:09,166 --> 00:15:12,306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170 00:15:12,436 --> 00:15:17,377 작가 개인의 성격으로 이해하는 겁니다 171 00:15:17,507 --> 00:15:21,849 작가의 정신을 분석하고 172 00:15:21,979 --> 00:15:26,973 어머니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173 00:15:27,217 --> 00:15:31,525 이런 끔찍하고 우울한 작품을 썼다고 생각하죠 174 00:15:31,655 --> 00:15:36,058 너무나 단순해서 관객에게 설명할 필요도 없어요 175 00:15:38,128 --> 00:15:39,600 피리 내놔 176 00:15:39,730 --> 00:15:42,269 - 뭐라고요? - 피리 내놓으라고 177 00:15:42,399 --> 00:15:43,764 무슨 피리요? 178 00:15:44,534 --> 00:15:47,662 - 내놔 - 무슨 피리요? 179 00:15:51,041 --> 00:15:53,168 내놓지 않으면 죽도록 패주겠어 180 00:15:56,246 --> 00:15:59,374 빌어먹을 녀석 181 00:16:00,517 --> 00:16:03,123 '저는 피리가 없어요' 라고 말해요 182 00:16:03,253 --> 00:16:07,060 대본에 '내놓지 않으면 죽도록 패주겠어' 183 00:16:07,190 --> 00:16:09,886 '저는 피리가 없어요' 라고 나오죠 184 00:16:10,660 --> 00:16:11,718 그다음 다가가요 185 00:16:13,196 --> 00:16:18,190 여기서 세 단계가 연속으로 이뤄져요 186 00:16:19,736 --> 00:16:23,610 '피리 내놔'라고 여기서 말하고 187 00:16:23,740 --> 00:16:26,413 감정을 추스르려고 하지만 실패하죠 188 00:16:26,543 --> 00:16:28,749 - 맞아요 - '내놔'라고 말하고 189 00:16:28,879 --> 00:16:31,652 이성을 잃고 이렇게 때린 다음 190 00:16:31,782 --> 00:16:33,987 '내놓지 않으면 죽도록 패주겠어' 191 00:16:34,117 --> 00:16:36,089 '저는 피리가 없어요' 192 00:16:36,219 --> 00:16:37,224 이런 빌어먹을 녀석 193 00:16:37,354 --> 00:16:39,860 단숨에 감정을 끌어 올려요 194 00:16:39,990 --> 00:16:41,787 하지만 훈련된 거죠 195 00:16:45,195 --> 00:16:48,426 맞는 말이에요 그게 자연스럽죠 196 00:16:52,202 --> 00:16:54,574 이번 영화를 제작하면서 197 00:16:54,704 --> 00:16:58,478 가장 큰 걱정은 기계는 돌아가고 있고 198 00:16:58,608 --> 00:17:01,782 촬영은 시작됐는데 199 00:17:01,912 --> 00:17:06,086 적당한 아역 배우를 찾지 못한 거였어요 200 00:17:06,216 --> 00:17:08,622 정말 큰 걱정거리였습니다 201 00:17:08,752 --> 00:17:11,291 하지만 우리는 운이 좋았어요 202 00:17:11,421 --> 00:17:13,593 동료들에게 감사해야 해요 203 00:17:13,723 --> 00:17:16,763 캐스팅 담당인 마커스 슐레진저가 204 00:17:16,893 --> 00:17:20,867 아역 배우를 찾아냈거든요 205 00:17:20,997 --> 00:17:25,305 배우를 추리는 사전 작업을 훌륭하게 해주고 206 00:17:25,435 --> 00:17:27,741 캐스팅 후에도 교육을 잘해줬어요 207 00:17:27,871 --> 00:17:29,736 {\an8}에노 트레브스 208 00:17:30,607 --> 00:17:32,679 이제 피리 내놔 209 00:17:32,809 --> 00:17:35,716 - 뭐라고요? - 피리 내놓으라고 210 00:17:35,846 --> 00:17:37,279 무슨 피리요? 211 00:17:39,716 --> 00:17:42,022 - 피리 줘 - 무슨 피리요? 212 00:17:42,152 --> 00:17:44,992 - 죽도록 패주겠어 - 저는 피리 없어요 213 00:17:45,122 --> 00:17:48,362 어디 있는지 알잖아 어서 내놔 214 00:17:48,492 --> 00:17:51,398 - 이 자식, 어디에 뒀어? - 몰라요, 아버지 215 00:17:51,528 --> 00:17:52,893 알고 있잖아 216 00:17:58,635 --> 00:18:00,432 좋아, 아주 잘했어 217 00:18:01,338 --> 00:18:05,012 마지막으로 말한다 어서 내놔 218 00:18:05,142 --> 00:18:06,880 뭘 달라는 거예요 아버지? 219 00:18:07,010 --> 00:18:10,751 왜 그래요? 무슨 짓이에요? 220 00:18:10,881 --> 00:18:14,454 - 뭘 달라는 건지 알잖아 - 모른다잖아요 221 00:18:14,584 --> 00:18:15,915 대체 왜 그래요? 222 00:18:20,490 --> 00:18:23,015 여보, 기다려요 223 00:18:24,528 --> 00:18:27,367 애가 뭘 잘못했는데요? 224 00:18:27,497 --> 00:18:32,127 - 진정해요 - 비켜, 남작에게 돌아가야 해 225 00:18:45,582 --> 00:18:46,344 여보 226 00:18:58,328 --> 00:19:02,287 우리가 듣게 다시 한번 연주해줄래? 227 00:19:04,467 --> 00:19:07,908 - 록 연주를 해요? - 그럼, 아주 잘해 228 00:19:08,038 --> 00:19:11,011 - 아저씨는 못 봤나 봐 - 난 못 봤어 229 00:19:11,141 --> 00:19:13,575 부끄러워하지 말고 보여줘 230 00:19:22,052 --> 00:19:23,990 - 멋있어 - 멋있어 231 00:19:24,120 --> 00:19:25,109 대단해 232 00:19:27,090 --> 00:19:28,955 박수치는 건 싫어요 233 00:19:33,196 --> 00:19:38,190 유아기에 경험한 모든 것이 배역에 드러나요 234 00:19:40,770 --> 00:19:43,410 한 아동심리학자가 235 00:19:43,540 --> 00:19:47,180 아이의 영혼은 새로 쟁기질한 땅과 같다고 해요 236 00:19:47,310 --> 00:19:52,304 그래서 장화를 신고 지나가면 아주 깊이 발자국이 남죠 237 00:19:52,682 --> 00:19:56,022 그리고 점점 성장하면서 굳어가는 거예요 238 00:19:56,152 --> 00:19:59,593 아이들의 정서는 방금 고른 땅과 같고 239 00:19:59,723 --> 00:20:03,697 부츠는 딱딱하니까 깊이 패기 때문에 240 00:20:03,827 --> 00:20:06,266 아이는 그걸 잊어버리지 않아요 241 00:20:06,396 --> 00:20:10,170 어릴 때 겪은 수치심은 성인이 돼서도 갖고 있죠 242 00:20:10,300 --> 00:20:11,905 하네케는 어떻게 그런 말을 하느냐고 하겠지만 243 00:20:12,035 --> 00:20:14,541 - 그게 이 영화의 핵심이에요 - 맞습니다 244 00:20:14,671 --> 00:20:19,012 물론 전쟁 중에 발생한 다양한 잔인함을 담고 있지만 245 00:20:19,142 --> 00:20:22,236 핵심만큼은 변하지 않아요 246 00:20:22,779 --> 00:20:23,905 용서해주세요 아버지 247 00:20:26,182 --> 00:20:27,308 용서해주세요 248 00:20:31,821 --> 00:20:35,348 오늘 저녁 여기 있는 누구도 밥을 먹을 수 없었다 249 00:20:38,561 --> 00:20:41,501 밤이 됐는데도 너희는 돌아오지 않았고 250 00:20:41,631 --> 00:20:44,657 어머니는 울면서 너희를 찾아다녔어 251 00:20:46,903 --> 00:20:50,600 너희들 걱정이 되는데 밥을 먹을 수 있었겠니? 252 00:20:52,475 --> 00:20:57,538 거짓말과 변명을 듣고도 어떻게 밥을 먹겠어? 253 00:20:58,648 --> 00:21:02,948 너희가 돌아오지 않았을 때보다 실망이 더 크구나 254 00:21:04,421 --> 00:21:07,260 미카엘은 진실을 추구해요 255 00:21:07,390 --> 00:21:12,384 시각보다는 청각에 상당히 의존하는 편이죠 256 00:21:12,595 --> 00:21:16,403 음감이 뛰어나서 잘못된 걸 바로 알아채요 257 00:21:16,533 --> 00:21:20,574 잘못된 부분도 다른 감독과는 다르게 묘사해요 258 00:21:20,704 --> 00:21:23,877 놀랍도록 정확하고 한결같아요 259 00:21:24,007 --> 00:21:29,001 포장하려는 시도는 완전히 거부하죠 260 00:21:30,480 --> 00:21:31,970 있는 그대로예요 261 00:21:32,949 --> 00:21:35,088 직설적인 편이죠 262 00:21:35,218 --> 00:21:40,212 어떤 사람들은 매정하게 보인다고 하는데 263 00:21:41,858 --> 00:21:44,331 제 생각은 달라요 264 00:21:44,461 --> 00:21:49,455 맘에 들지 않는 것도 진실하게 말하는 사람이 좋죠 265 00:21:51,768 --> 00:21:53,929 확실히 사교적인 사람은 아니에요 266 00:21:56,139 --> 00:21:58,437 내가 어리석은 짓을 하면 어떡할 거예요? 267 00:21:59,709 --> 00:22:05,170 그러면 놀라겠지 하지만 고통이 따를 거야 268 00:22:06,549 --> 00:22:08,141 그래요 내가 바보죠 269 00:22:10,019 --> 00:22:12,988 - 어쨌거나 신경 안 쓰잖아요 - 그런가 270 00:22:16,359 --> 00:22:18,190 왜 나를 무시해요? 271 00:22:19,062 --> 00:22:21,758 사생아를 키워줘서요? 272 00:22:23,833 --> 00:22:27,360 딸에게 손을 대도 모른 척하고 있어서요? 273 00:22:30,073 --> 00:22:33,380 자신을 기만할 수 있게 협조해서요? 274 00:22:33,510 --> 00:22:36,549 당신이 나만큼 줄리를 험하게 다루는 걸 알면서 275 00:22:36,679 --> 00:22:40,240 줄리를 사랑한다고 말할 때 잠자코 들어줘서요? 276 00:22:43,219 --> 00:22:45,692 사랑을 못 받는 줄 알면서도 277 00:22:45,822 --> 00:22:49,062 - 당신을 사랑해서요? - 그만 278 00:22:49,192 --> 00:22:51,251 이제 나가 일해야 해 279 00:22:54,297 --> 00:22:59,291 그는 항상 뭔가를 떠올리죠 280 00:22:59,836 --> 00:23:02,464 그러면 내가 글로 옮겨요 281 00:23:04,073 --> 00:23:07,347 '깜빡이는 불빛 반짝이는 별빛' 282 00:23:07,477 --> 00:23:10,708 '멀리서 들리는 피아노 소리' 끔찍하군 283 00:23:14,717 --> 00:23:17,957 머리를 쓰레기통에 박고 싶어 284 00:23:18,087 --> 00:23:22,295 무작정 우울하거나 화가 치밀 때 285 00:23:22,425 --> 00:23:27,624 높은 곳에서 떨어진 기분이 들고 286 00:23:28,965 --> 00:23:31,938 좌절에 빠져서 눈물을 쏟아요 287 00:23:32,068 --> 00:23:33,373 좋은 생각이 났어요 288 00:23:33,503 --> 00:23:38,497 여자가 없어져서 남자가 눈물을 흘리는 거죠 289 00:23:38,875 --> 00:23:41,947 흐느껴 우는 거예요 290 00:23:41,994 --> 00:23:43,521 {\an8}빈 국립음악대학 291 00:23:43,546 --> 00:23:49,644 모자를 벗으면서 눈물이 떨어지는 게 좋겠어요 292 00:23:54,691 --> 00:23:55,953 노크 소리를 듣죠? 293 00:23:56,426 --> 00:23:59,623 '뭐지?' 하면서 집중했던 감정이 날아간 거예요 294 00:24:00,563 --> 00:24:04,863 누구지? 그동안 가버린 건가? 295 00:24:10,740 --> 00:24:12,002 누구세요? 296 00:24:23,953 --> 00:24:26,726 수업에 '체호프'의 글을 자주 활용해요 297 00:24:26,856 --> 00:24:31,398 현존하는 극본 중에 가장 복합적이거든요 298 00:24:31,528 --> 00:24:34,167 모순이 다양하고 풍부해요 299 00:24:34,297 --> 00:24:36,970 학생들에게 부담이 되긴 하지만 300 00:24:37,100 --> 00:24:42,094 어려운 것을 해야 성장하죠 301 00:24:42,372 --> 00:24:47,366 40년 전에 이 장면을 수잔 보스턴과 찍었어요 302 00:24:48,011 --> 00:24:50,483 자네 역할을 했죠 303 00:24:50,613 --> 00:24:55,355 우리는 극본에 있는 지시어나 암호에 따라 304 00:24:55,485 --> 00:24:58,825 연기하자고 합의했어요 305 00:24:58,955 --> 00:25:01,561 하지만 수잔은 그 말을 듣지 못했어요 306 00:25:01,691 --> 00:25:06,685 엄격한 규칙이 있었고 절대 끼어들어서는 안 됐죠 307 00:25:08,031 --> 00:25:13,025 그래서 저는 한 시간 동안 꼼짝하지 않고 서 있었어요 308 00:25:13,670 --> 00:25:18,311 사람들은 점점 미쳐갔어요 309 00:25:18,441 --> 00:25:23,283 수잔이 등장할 때 저는 거의 울고 있었어요 310 00:25:23,413 --> 00:25:28,180 덕분에 좋은 장면이 연출됐지만 합리적이지 못 했죠 311 00:25:32,589 --> 00:25:36,162 - 문 닫아, 제발 - 무슨 일이야? 312 00:25:36,292 --> 00:25:38,590 - 문 잠가 - 알았어 313 00:25:45,034 --> 00:25:46,865 제발 문 열지 마 314 00:25:49,205 --> 00:25:50,510 아무도 오지 않아 315 00:25:50,640 --> 00:25:53,980 여기서 제가 찾은 모순은 316 00:25:54,110 --> 00:25:58,251 남자가 여자를 안으로 끌어당겼는데 317 00:25:58,381 --> 00:26:00,286 여자가 문을 잠그라고 한 것이에요 318 00:26:00,416 --> 00:26:02,856 - 뭔가 안 맞죠 - 직접 감옥에 들어가는 꼴이에요 319 00:26:02,986 --> 00:26:03,823 의자에 앉기도 어색해요 320 00:26:03,953 --> 00:26:08,720 들어올 때부터 잘못된 거죠 321 00:26:08,992 --> 00:26:13,299 좀 더 요란을 떨어야 해요 322 00:26:13,429 --> 00:26:16,369 들어와, 괜찮아 323 00:26:16,499 --> 00:26:19,005 외투 줘 내가 걸어줄게 324 00:26:19,135 --> 00:26:22,408 더 친절한 모습을 보여줘요, 알겠죠? 325 00:26:22,538 --> 00:26:27,532 그다음 당황스러워해요 326 00:26:28,011 --> 00:26:33,005 왜 어릴 때처럼 쉽게 살 수는 없는 걸까? 327 00:26:33,783 --> 00:26:37,090 예술계에 몸을 담글 때는 328 00:26:37,220 --> 00:26:41,694 누군가를 매우 존경하고 흉내 내려는 동기가 있지만 329 00:26:41,824 --> 00:26:44,130 결국은 실패해요 330 00:26:44,260 --> 00:26:46,533 각자 자기만의 강점과 약점을 331 00:26:46,663 --> 00:26:49,702 찾아내고 개성으로 만들어야 해요 332 00:26:49,832 --> 00:26:52,005 그래서 학생을 가르치는 건 333 00:26:52,135 --> 00:26:55,708 정체성과 원하는 바를 찾아주는 과정이에요 334 00:26:55,838 --> 00:26:59,112 이런 과정에 도움이 되는 게 335 00:26:59,242 --> 00:27:02,473 선생이 지향하는 최고의 목표라고 생각해요 336 00:27:05,715 --> 00:27:07,307 '나는 죽어 마땅해' 337 00:27:08,317 --> 00:27:11,286 - 감정적인 대사는 아닌가요? - 그럴 수 있죠 338 00:27:12,722 --> 00:27:15,161 물론 '죽어 마땅해'는 감정적인 대사예요 339 00:27:15,291 --> 00:27:17,697 여자는 자존심을 버리고 340 00:27:17,827 --> 00:27:22,821 남자를 쫓아왔기 때문에 굉장히 흥분한 상태죠 341 00:27:23,599 --> 00:27:25,738 남자에게 고백하러 온 거군요 342 00:27:25,868 --> 00:27:29,742 '왜 내가 밟고 선 땅에 키스하려는 거야?' 343 00:27:29,872 --> 00:27:31,737 '나는 죽어 마땅해' 344 00:27:34,210 --> 00:27:35,734 '나는 너무 지쳤어' 345 00:27:38,715 --> 00:27:41,854 컵을 떨어뜨리는 것도 괜찮겠네요 346 00:27:41,984 --> 00:27:46,978 컵이 산산조각이 나면 지나치게 과장돼 보이겠죠 347 00:27:47,423 --> 00:27:52,417 - 그리고 탁자를 지나가요 - 그다음 계속 앉아있죠 348 00:27:53,129 --> 00:27:54,567 저는 감독할 때 349 00:27:54,697 --> 00:27:58,871 계속 배우들과 함께하고 매우 활동적이에요 350 00:27:59,001 --> 00:28:02,742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고 일을 만들어내요 351 00:28:02,872 --> 00:28:05,278 기질적인 문제죠 352 00:28:05,408 --> 00:28:08,581 유일한 방법이 아닌 건 맞지만 353 00:28:08,711 --> 00:28:12,085 의자에 가만히 앉아있는 것보다 354 00:28:12,215 --> 00:28:15,922 다른 사람과 영향을 주고받는 게 훨씬 좋아요 355 00:28:16,052 --> 00:28:19,692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대로 사는 거죠 356 00:28:19,822 --> 00:28:21,828 - 훌륭해요 - 감사합니다 357 00:28:21,958 --> 00:28:23,823 - 감사합니다 - 또 봐요 358 00:28:39,976 --> 00:28:44,217 물론 학창 시절에는 배우가 되고 싶었어요 359 00:28:44,347 --> 00:28:46,319 빈으로 가서 360 00:28:46,449 --> 00:28:49,422 '라인하르트 세미나'에 입학시험을 봤어요 361 00:28:49,552 --> 00:28:52,025 다행히 통과하지 못했죠 362 00:28:52,155 --> 00:28:57,149 당시 배우가 되고 싶었던 여느 아이들처럼 363 00:28:58,294 --> 00:29:03,231 저도 배우가 어떻게 일하는지 전혀 몰랐어요 364 00:29:12,508 --> 00:29:15,500 왜 찍는 걸 보지 못했을까? 그게 의문이야 365 00:29:17,246 --> 00:29:22,183 - 카메라가 차에 있었겠지 - 창문 너머로 찍은 건 아니야 366 00:29:23,920 --> 00:29:25,512 그럼 집에서 찍었겠지 367 00:29:27,089 --> 00:29:31,964 {\an1}은신처(히든) 368 00:29:32,094 --> 00:29:34,858 멍청하군 뭐라 할 말이 없어 369 00:29:36,165 --> 00:29:38,360 이게 누구 장난이야? 370 00:30:00,857 --> 00:30:02,085 누구 있어요? 371 00:30:09,532 --> 00:30:11,557 좋아, 커트 372 00:30:12,869 --> 00:30:16,175 안네 뭐가 진실이지? 373 00:30:16,305 --> 00:30:20,980 그곳에 담긴 진실은 수천 가지예요 374 00:30:21,110 --> 00:30:26,104 어떤 것을 진실로 받아들일지는 시각의 문제죠 375 00:30:26,682 --> 00:30:29,150 받아들이거나 거부할 수도 있어요 376 00:30:30,219 --> 00:30:35,213 이게 제가 영화에서 항상 추구하는 부분이에요 377 00:30:35,992 --> 00:30:40,986 현실에 존재하는 모순을 담고 전달하려고 하죠 378 00:30:42,298 --> 00:30:47,140 왜냐면 현실은 항상 모순되고 부정확하거든요 379 00:30:47,270 --> 00:30:49,761 장면 59 380 00:30:52,775 --> 00:30:55,114 도착하면 이곳에 주차하고 381 00:30:55,244 --> 00:30:57,283 여기를 건너와서 382 00:30:57,413 --> 00:31:01,349 화면 속 이곳으로 들어간다 383 00:31:01,550 --> 00:31:03,389 여자는 아직 여기 있고 384 00:31:03,519 --> 00:31:07,293 남자아이에게 뭐라고 말해요 '제정신이니?' 385 00:31:07,423 --> 00:31:09,829 아이는 저쪽으로 나가요 386 00:31:09,959 --> 00:31:13,900 이제 어쩔 줄을 모르며 여자 둘이 여기 서 있어요 387 00:31:14,030 --> 00:31:15,657 - 좋네요 - 그래요? 388 00:31:16,766 --> 00:31:18,504 - 흐름이 빠르네요 - 그렇죠 389 00:31:18,634 --> 00:31:21,102 - 동선이 깔끔해요 - 네, 그래요 390 00:31:22,405 --> 00:31:25,745 영화 전반에서 다양한 단계를 넘나들어요 391 00:31:25,875 --> 00:31:30,016 방금까지 기억 속이었는데 바로 현실로 이어지죠 392 00:31:30,146 --> 00:31:32,585 현실 속에서는 시청자에게 393 00:31:32,715 --> 00:31:36,455 깊은 인상을 주는 현실을 기억하면서 394 00:31:36,585 --> 00:31:40,459 하나의 흐름처럼 보이게 하는 거예요 395 00:31:40,589 --> 00:31:45,583 영화에서는 보는 것을 현실로 받아들여요 396 00:31:45,728 --> 00:31:49,669 하지만 필름과 비디오에는 397 00:31:49,799 --> 00:31:53,639 깊이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398 00:31:53,769 --> 00:31:58,763 그 차이가 영화 속 현실에서 시청자의 확신을 399 00:31:59,008 --> 00:32:00,976 불확실하게 하죠 400 00:32:03,412 --> 00:32:06,870 다시 로메인빌 레닌 거리로 왔어요 401 00:32:07,583 --> 00:32:10,523 이번에는 오른쪽 대신 왼쪽으로 갑니다 402 00:32:10,653 --> 00:32:13,192 - '나를 믿어요' - 상당히 빠르죠 403 00:32:13,322 --> 00:32:15,661 '이번이 마지막이에요' 404 00:32:15,791 --> 00:32:18,531 레닌이 뭐라고 했는지 알아요? 405 00:32:18,661 --> 00:32:21,033 '믿음은 좋지만 통제는 더 좋다' 406 00:32:21,163 --> 00:32:22,401 - 네 - 알죠? 407 00:32:22,531 --> 00:32:25,671 그 말을 자주 하는데 감독님의 말을 인용하죠 408 00:32:25,801 --> 00:32:29,175 - 내 말을 인용해요? - 네, '하네케는 항상 말한다' 409 00:32:29,305 --> 00:32:32,638 '믿음은 좋지만 다양함은 더 좋다' 410 00:32:34,310 --> 00:32:35,800 맞는 말 아닌가요? 411 00:32:37,246 --> 00:32:39,785 저쪽인가요 이쪽인가요? 412 00:32:39,915 --> 00:32:41,280 저 문이에요? 413 00:32:42,385 --> 00:32:43,943 저쪽이 낫겠어요 414 00:32:47,289 --> 00:32:50,997 그리고 이쪽에 한 명이 있고 415 00:32:51,127 --> 00:32:54,033 이웃집이 여기나 저 뒤쪽이 좋겠죠 416 00:32:54,163 --> 00:32:57,837 이런 구조가 가장 현실성 있어요 417 00:32:57,967 --> 00:33:01,562 오마르가 앞쪽에 있고 이웃이 뒤에 있는 구조요 418 00:33:04,640 --> 00:33:08,414 문을 열고 계속 열어둬요 419 00:33:08,544 --> 00:33:10,850 이대로 두면 돼요 420 00:33:10,980 --> 00:33:13,986 - 이름이 뭐였죠? - 마담 오브리요 421 00:33:14,116 --> 00:33:15,988 - 마담 포브리요? - 오브리요 422 00:33:16,118 --> 00:33:17,657 - 오브리? - 네 423 00:33:17,787 --> 00:33:22,194 - 오브리 - 오버빌리버스군요 424 00:33:22,324 --> 00:33:26,132 둘러보러 왔어요 425 00:33:26,262 --> 00:33:29,322 안녕하세요 TV가 나쁘지 않네요 426 00:33:32,835 --> 00:33:34,063 대체 어떻게 된 거요? 427 00:33:36,372 --> 00:33:39,378 - 앉아요 - 할 말이나 해요 428 00:33:39,508 --> 00:33:43,069 - 누가 찍었는지 전혀 몰라요 - 그게 전부요? 429 00:33:44,713 --> 00:33:47,807 선물이 있어서 부른 겁니다 430 00:34:14,143 --> 00:34:15,915 언제든 할리우드에서 일할 수 있었죠? 431 00:34:16,045 --> 00:34:18,784 네, 제의받기는 했어요 432 00:34:18,914 --> 00:34:21,887 전부 멍청한 영화였죠 433 00:34:22,017 --> 00:34:24,023 한 번은 이런 말도 들었어요 434 00:34:24,153 --> 00:34:27,493 '훌륭한 프로젝트가 있는데 당신만 할 수 있어요' 435 00:34:27,623 --> 00:34:30,763 대단한 상업 영화였는데 436 00:34:30,893 --> 00:34:34,233 말 한마디 안 하는 유성영화였어요 437 00:34:34,363 --> 00:34:37,470 흥미가 생겨서 좋다고 했죠 438 00:34:37,600 --> 00:34:42,594 시나리오를 받아보고는 믿을 수가 없었어요 439 00:34:42,838 --> 00:34:46,846 액션 영화인데 440 00:34:46,976 --> 00:34:49,382 아버지와 아들이 정글에서 441 00:34:49,512 --> 00:34:54,086 곰과 사자와 싸우는 내용이었어요 442 00:34:54,216 --> 00:34:57,289 대체 나를 어떻게 생각한 건지 모르겠더군요 443 00:34:57,419 --> 00:35:00,693 안 그래요? 말도 안 되죠 444 00:35:00,823 --> 00:35:05,264 왜 나에게 그런 영화를 제안했을까요? 445 00:35:05,394 --> 00:35:08,234 영화에 관한 신문을 보고 446 00:35:08,364 --> 00:35:11,203 '칸에서 상 받은 감독이 있는데' 447 00:35:11,333 --> 00:35:13,372 '영화도 성공적이야' 448 00:35:13,502 --> 00:35:15,307 '그 사람에게 시나리오를 보내자' 449 00:35:15,437 --> 00:35:18,444 '그 멍청이는 바로 덤빌 거야' 450 00:35:18,574 --> 00:35:20,980 '기꺼이 촬영하겠지' 451 00:35:21,110 --> 00:35:25,308 이렇게 생각했겠죠 영화는 보지도 않았을 거예요 452 00:35:29,051 --> 00:35:31,624 속도 줄여요 왼쪽에 나올 거예요 453 00:35:31,754 --> 00:35:34,260 - 아직 아니에요 - 더 갈까요? 454 00:35:34,390 --> 00:35:37,430 내가 볼 수 있게 조금만 더 가요 455 00:35:37,560 --> 00:35:40,586 계속 더 가요 좋아요 456 00:35:42,531 --> 00:35:44,737 솔직히 말해서 457 00:35:44,867 --> 00:35:47,673 나쁘지는 않아요 458 00:35:47,803 --> 00:35:52,797 이쪽을 확대하면 훨씬 그럴듯하죠 459 00:35:53,209 --> 00:35:57,917 지금까지 꿈을 묘사하는 작업을 몇 번 했어요 460 00:35:58,047 --> 00:36:03,041 꿈을 표현하는 건 재미있고 예술성이 높은 작업이지만 461 00:36:04,053 --> 00:36:06,225 너무 어려워서 하기 힘들죠 462 00:36:06,355 --> 00:36:09,695 브뉘엘 정도 돼야 가능할 거예요 463 00:36:09,825 --> 00:36:12,832 베리만 같은 감독도 꿈을 다뤘지만 464 00:36:12,962 --> 00:36:15,601 제대로 성공하지 못했어요 465 00:36:15,731 --> 00:36:18,564 이런 영화는 끔찍하게 어려워요 466 00:37:14,990 --> 00:37:19,984 사람이 발명한 모든 것은 어떻게든 경험하게 되고 467 00:37:20,429 --> 00:37:22,001 경험은 제 영화에 담겨요 468 00:37:22,131 --> 00:37:26,438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건 진정한 축복이죠 469 00:37:26,568 --> 00:37:29,036 덕분에 심리 상담도 필요 없어요 470 00:37:29,571 --> 00:37:34,565 모든 두려움과 걱정을 영화로 표출할 수 있어요 471 00:37:36,412 --> 00:37:39,785 대단한 특권이죠 472 00:37:39,915 --> 00:37:44,943 어떤 예술가보다 큰 특권을 가졌어요 473 00:37:45,854 --> 00:37:50,262 불쾌하고 신경에 거슬리는 것으로 474 00:37:50,392 --> 00:37:55,056 뭔가를 창조해 내니까 정말 대단한 거죠 475 00:38:26,995 --> 00:38:31,898 하네케와 영화를 제작하는 건 관람하는 것보다 재미있어요 476 00:38:38,841 --> 00:38:44,245 {\an1}늑대의 시간 477 00:38:46,548 --> 00:38:51,190 다음으로 재앙 영화를 만들 생각은 없었어요 478 00:38:51,320 --> 00:38:54,260 사람들이 서로에게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다룬 479 00:38:54,390 --> 00:38:58,019 굉장히 개인적인 영화를 만들고 싶었어요 480 00:39:07,169 --> 00:39:10,209 재앙 영화가 잘 되려면 481 00:39:10,339 --> 00:39:15,247 매우 폭력적이고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해요 482 00:39:15,377 --> 00:39:20,371 그래야 재미있어 보이거든요 483 00:39:20,916 --> 00:39:23,289 아주 극단적인 장면을 보면 484 00:39:23,419 --> 00:39:27,026 저건 특별한 경우라서 일어날 일 없다고 생각하죠 485 00:39:27,156 --> 00:39:29,295 저는 그 반대를 원해요 486 00:39:29,425 --> 00:39:32,431 최대한 평범하게 만들고 싶어요 487 00:39:32,561 --> 00:39:35,301 그런 영화는 재난 영화가 아니에요 488 00:39:35,431 --> 00:39:39,004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는 않아요 489 00:39:39,134 --> 00:39:42,399 하지만 독특한 행동 방식이 나오죠 490 00:39:47,676 --> 00:39:49,982 - 촬영하실 거죠? - 그래요 491 00:39:50,112 --> 00:39:51,079 괜찮겠어요? 492 00:39:52,314 --> 00:39:56,341 - 촬영해야죠 - 말씀드렸잖아요 493 00:39:56,752 --> 00:39:58,724 안녕하세요 494 00:39:58,854 --> 00:40:03,796 - 좀 바보 같아 보이지만 - 조금은 괜찮아요 495 00:40:03,926 --> 00:40:06,932 영화는 내 무대지만 지금은 당신 무대에요 496 00:40:07,062 --> 00:40:08,723 아이들만 소파에 앉아 봐요 497 00:40:10,999 --> 00:40:12,671 - 내 아들이 될 거야 - 불편하니? 498 00:40:12,801 --> 00:40:17,042 - 난 서 있을게요 - 아이들을 가운데 세우죠 499 00:40:17,172 --> 00:40:19,611 아뇨, 앞으로 봐요 네, 앉아요 500 00:40:19,741 --> 00:40:21,814 - 계속 이렇게 세워둬요? - 네 501 00:40:21,944 --> 00:40:22,774 좋아요 502 00:40:25,280 --> 00:40:28,187 이건 치우는 게 좋겠네요 503 00:40:28,317 --> 00:40:30,522 괜찮아요? 그럼 그냥 두죠 504 00:40:30,652 --> 00:40:33,712 저를 보지 말고 대화를 나눠보세요 505 00:40:36,225 --> 00:40:38,386 - 아나이스 - 엄청나게 자연스럽네요 506 00:40:40,262 --> 00:40:42,434 이상하잖아요 이게 뭐예요? 507 00:40:42,564 --> 00:40:44,002 이건 별로예요 508 00:40:44,132 --> 00:40:46,705 좋은 분이긴 한데 촬영은 엉망이네요 509 00:40:46,835 --> 00:40:48,207 멍청하기 짝이 없어요 510 00:40:48,337 --> 00:40:51,777 - 베아트리체 - 소파도 엉망이고 511 00:40:51,907 --> 00:40:54,146 사진도 엉망이에요 사실이잖아요 512 00:40:54,276 --> 00:40:57,734 - 맞아요 - 왜 이러고 있어야 하죠? 513 00:40:59,281 --> 00:41:00,578 그러면 514 00:41:02,751 --> 00:41:03,683 베아트리체 515 00:41:05,020 --> 00:41:05,918 저런 516 00:41:10,225 --> 00:41:11,997 그러지 마세요 베아트리체 517 00:41:12,127 --> 00:41:16,301 하네케 감독님이 훌륭하게 상황을 조율한 날을 기억해요 518 00:41:16,431 --> 00:41:21,425 다른 배우들이 제대로 못 해서 제가 화가 나서 날뛰었죠 519 00:41:22,871 --> 00:41:26,712 그 장면은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520 00:41:26,842 --> 00:41:28,514 어쨌든 믿기지 않겠지만 521 00:41:28,644 --> 00:41:32,418 영화로 보면 멋지게 표현됐을 거예요 522 00:41:32,548 --> 00:41:34,286 정말 훌륭한 작업을 했어요 523 00:41:34,416 --> 00:41:37,456 첫 촬영이 끝나고 저는 감탄을 연발했어요 524 00:41:37,586 --> 00:41:40,526 감독에게 가서 일을 달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525 00:41:40,656 --> 00:41:43,662 함께 작업을 해보니 뭐든 말하기 쉬워요 526 00:41:43,792 --> 00:41:46,865 맘에 안 든다는 표현도 서슴없이 하죠 527 00:41:46,995 --> 00:41:49,701 내가 감정을 다스리게 해준 감독에게는 불만이 없어요 528 00:41:49,831 --> 00:41:51,069 시간도 잘 지키죠 529 00:41:51,199 --> 00:41:52,905 감독님은 대단한 분이니까요 530 00:41:53,035 --> 00:41:55,107 마치 오케스트라 지휘자 같아요 531 00:41:55,237 --> 00:41:59,645 워낙 정확한 분이라서 감독님이 만족하면 저희도 기뻐요 532 00:41:59,775 --> 00:42:04,007 가축이 오염된 물을 마시고 죽었다 533 00:42:05,080 --> 00:42:07,275 식량 배급을 534 00:42:17,192 --> 00:42:22,186 - 전기를 아껴 쓰라는 안내예요 - 그게 다예요? 535 00:42:22,331 --> 00:42:25,737 농담하는 거죠? 다음 배급은 우리가 받으러 가요 536 00:42:25,867 --> 00:42:29,141 그게 더 객관적이죠 당신이 전하는 말은 못 믿어요 537 00:42:29,271 --> 00:42:31,477 가장 중요한 정보만 전하는 거예요 538 00:42:31,607 --> 00:42:36,415 - 미안하지만, 뉴스에서 - 미안하단 말 좀 그만해요 539 00:42:36,545 --> 00:42:38,617 어떻게 그런 식으로 말해? 540 00:42:38,747 --> 00:42:42,821 내 남편이 배터리를 써 가며 최신 뉴스를 전하는데 541 00:42:42,951 --> 00:42:44,356 어떻게 이 사람을 모욕해? 542 00:42:44,486 --> 00:42:46,358 - 전부 미쳤어요? - 그러는 당신은? 543 00:42:46,488 --> 00:42:49,495 뭐든 해야죠 이렇게 앉아있을 수 없어요 544 00:42:49,625 --> 00:42:50,963 남편이 기차에 치여 죽었더라도 545 00:42:51,093 --> 00:42:53,031 시간과 자원만 낭비하잖아요 546 00:42:53,161 --> 00:42:56,101 언제 나가도 되는지 알아야겠어요 더는 못 기다려요 547 00:42:56,231 --> 00:42:58,770 부끄럽지도 않아? 동정심도 없어? 548 00:42:58,900 --> 00:43:01,406 동정심? 동정심 말이에요? 549 00:43:01,536 --> 00:43:05,110 사방에 피가 뿌려졌는데 동정심은 내게 사치죠 550 00:43:05,240 --> 00:43:08,403 그렇게 동정심이 많으면 저 여자한테 도움이라도 돼요? 551 00:43:14,316 --> 00:43:17,717 기도 좀 그만해요 아무 도움도 안 돼요 552 00:43:24,159 --> 00:43:25,531 이제 그만해 553 00:43:25,661 --> 00:43:29,301 제 영화를 직접 해설하는 건 싫어합니다 554 00:43:29,431 --> 00:43:33,038 영화가 제작된 흔적은 555 00:43:33,168 --> 00:43:36,708 최대한 지워서 556 00:43:36,838 --> 00:43:40,779 과정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죠 557 00:43:40,909 --> 00:43:45,903 관객이 감각적으로 해석할 기회를 주고 싶어요 558 00:43:47,015 --> 00:43:49,454 제가 직접 해석해주면 559 00:43:49,584 --> 00:43:57,184 영화는 비생산적이게 되고 그건 좋지 않아요 560 00:44:14,443 --> 00:44:15,836 쉬고 561 00:44:15,868 --> 00:44:17,588 {\an1}피아니스트 562 00:44:18,513 --> 00:44:19,844 다시 쉬고 563 00:44:21,583 --> 00:44:25,791 음악이 영화의 중심이에요 564 00:44:25,921 --> 00:44:29,895 저는 음악의 '파벌화'라고 부르기도 하고 565 00:44:30,025 --> 00:44:32,965 천사 같은 면이 있는 것도 인정해요 566 00:44:33,095 --> 00:44:36,301 바흐의 음악을 들으면 몇 시간 동안 일해도 567 00:44:36,431 --> 00:44:39,104 지치지 않아서 그런 연기를 할 수 있었어요 568 00:44:39,234 --> 00:44:42,541 관객이 완벽하게 신성한 무언가에 근접해 있다는 것을 569 00:44:42,671 --> 00:44:44,309 이해하게 할 수 있었죠 570 00:44:44,439 --> 00:44:49,081 영화는 숭고함을 향한 이끌림과 571 00:44:49,211 --> 00:44:54,205 외설적인 것이나 추잡한 것을 향한 이끌림 572 00:44:56,084 --> 00:44:59,524 양쪽 모두를 계속해서 강조해요 573 00:44:59,654 --> 00:45:04,648 모든 인간은 두 가지 성향이 공존하고 있어요 574 00:45:04,960 --> 00:45:09,434 한쪽은 이상적이고 다른 한쪽은 비천하죠 575 00:45:09,564 --> 00:45:15,594 이 피아니스트는 양극단의 산물이에요 576 00:45:29,384 --> 00:45:32,658 그녀는 집중력이 남달라요 577 00:45:32,788 --> 00:45:35,160 최소한의 도구만 이용해서 578 00:45:35,290 --> 00:45:38,463 모든 것을 표현하는 재주가 있죠 579 00:45:38,593 --> 00:45:40,732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여배우예요 580 00:45:40,862 --> 00:45:43,468 같은 언어를 쓰니까 제 말도 쉽게 이해해요 581 00:45:43,598 --> 00:45:48,558 제가 불어를 잘 못하지만 서로를 빠르고 쉽게 이해해요 582 00:45:51,573 --> 00:45:54,846 감독의 요구를 정확하게 표현하면 583 00:45:54,976 --> 00:45:59,451 짜릿함이 느껴져요 배우는 그런 순간 신이 나죠 584 00:45:59,581 --> 00:46:03,355 감독님은 생각하지 못한 경지로 우리를 끌어올려 줘요 585 00:46:03,485 --> 00:46:07,459 미카엘이 원하는 바를 이해하고 우리가 원하는 것도 알게 돼요 586 00:46:07,589 --> 00:46:10,195 감독님의 집착이 우리에게 전이되죠 587 00:46:10,325 --> 00:46:13,165 감독과 배우 사이에는 그런 작용이 일어나요 588 00:46:13,295 --> 00:46:14,819 관념이 하나가 되죠 589 00:46:15,897 --> 00:46:18,403 '힘이 넘치는 종마를 찾아요' 590 00:46:18,533 --> 00:46:23,041 '잘 뛰고 마술도 잘하고 길이는 20cm는 돼야죠' 591 00:46:23,171 --> 00:46:24,365 안녕, 나프라닉 592 00:46:26,541 --> 00:46:27,473 안녕하세요, 교수님 593 00:46:38,553 --> 00:46:42,489 - 누구야? - 피아노 선생님 594 00:46:47,629 --> 00:46:49,995 먼지 낀 유리창처럼 소리가 둔탁해 595 00:46:51,433 --> 00:46:54,095 머릿속에 든 음란한 사진들 때문이겠지 596 00:47:03,011 --> 00:47:06,845 바흐와 베토벤 여러 작곡가의 음악을 다뤄야 해 597 00:47:09,384 --> 00:47:11,352 왜 음악 공부를 시작한 거야? 598 00:47:12,721 --> 00:47:16,213 잘난 재능 때문에? 그딴 건 없는 것 같아 599 00:47:18,059 --> 00:47:22,052 시간 낭비하게 하지 말고 서커스단에나 가서 연주해 600 00:47:23,698 --> 00:47:27,839 미카엘의 영화에는 재미난 구석이 있어요 601 00:47:27,969 --> 00:47:32,377 인간관계에 나타나는 불합리나 괴리를 표현하기도 하죠 602 00:47:32,507 --> 00:47:35,814 미카엘은 웃음이나 농담으로 603 00:47:35,944 --> 00:47:39,584 어두운 이면에서 드러나는 604 00:47:39,714 --> 00:47:43,388 진실을 가리지 않아요 605 00:47:43,518 --> 00:47:48,393 '피아니스트'는 '늑대의 시간'보다 덜하지만, 진실을 담고 있어요 606 00:47:48,523 --> 00:47:51,730 오스트리아 전통 예술가들과 비슷하죠 607 00:47:51,860 --> 00:47:56,234 토마스 베른하드나 크라우스처럼 608 00:47:56,364 --> 00:48:01,358 어두운 면과 웃음을 함께 드러낼 줄 알아요 609 00:48:02,637 --> 00:48:07,631 그건 미카엘의 영화가 주는 선물이에요 610 00:48:08,677 --> 00:48:13,618 처음으로 오페라를 본 날이 기억납니다 611 00:48:13,748 --> 00:48:16,121 피가로였어요 612 00:48:16,251 --> 00:48:19,558 1950년대였고 가수들은 훌륭했어요 613 00:48:19,688 --> 00:48:24,162 엘리자베스 슈워츠코프와 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였죠 614 00:48:24,292 --> 00:48:26,398 환상적이었어요 615 00:48:26,528 --> 00:48:30,168 당시 저는 여덟, 아홉 살 정도 됐어요 616 00:48:30,298 --> 00:48:34,739 독일어로 노래했는데 전부 이해했어요 617 00:48:34,869 --> 00:48:37,709 제가 너무 웃어서 618 00:48:37,839 --> 00:48:42,747 앞에 앉은 신사분이 굉장히 불편해했죠 619 00:48:42,877 --> 00:48:46,117 뭐가 웃기느냐는 듯이 저를 돌아봤어요 620 00:48:46,247 --> 00:48:47,586 그때부터였어요 621 00:48:47,716 --> 00:48:53,746 그때 오스트리아에서 처음 음악적 영감을 받았죠 622 00:49:02,163 --> 00:49:03,755 페달에 그렇게 힘 안 줘도 돼 623 00:49:09,437 --> 00:49:14,431 오스트리아는 신경증과 문화를 생산하는 나라입니다 624 00:49:15,176 --> 00:49:17,148 영화에서처럼 모호한 나라죠 625 00:49:17,278 --> 00:49:20,719 영화에서 음악의 역할은 매우 모호해요 626 00:49:20,849 --> 00:49:25,218 한편으로는 놀랍도록 아름답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무섭죠 627 00:49:30,859 --> 00:49:34,099 젤리넥의 소설은 19세기 심리 소설을 628 00:49:34,229 --> 00:49:36,501 풍자했다고 할 수 있어요 629 00:49:36,631 --> 00:49:40,305 '퍼니 게임'이 스릴러를 풍자했듯이 630 00:49:40,435 --> 00:49:47,136 '피아니스트'는 멜로드라마를 풍자했어요 631 00:49:59,721 --> 00:50:04,195 심리 영화는 어떻게든 피하고 싶었어요 632 00:50:04,325 --> 00:50:08,233 왜냐면 개인적인 경우를 다룬 것이거든요 633 00:50:08,363 --> 00:50:13,204 변태 성욕자에 대한 특정 연구를 바탕으로 해서 634 00:50:13,334 --> 00:50:16,675 일반적이지 못 하니까 흥미롭지 못해요 635 00:50:16,805 --> 00:50:20,745 치료 연구에 관한 영화는 만들고 싶지 않아요 636 00:50:20,875 --> 00:50:24,916 '실존주의'적인 영화를 만들고 싶었어요 637 00:50:25,046 --> 00:50:28,720 외설적이지만 음란한 건 아닌 거죠 638 00:50:28,850 --> 00:50:30,789 제 영화는 항상 외설적이어야 해요 639 00:50:30,919 --> 00:50:32,490 그럼 외설이 뭘까요? 640 00:50:32,620 --> 00:50:35,714 외설은 한계를 넘어서는 걸 말해요 641 00:50:39,427 --> 00:50:41,987 - 맙소사 - 미안해 642 00:50:45,066 --> 00:50:46,055 보지 마 643 00:51:02,550 --> 00:51:06,891 '피아니스트'와 연관해서 휴머니즘을 말하긴 어려워요 644 00:51:07,021 --> 00:51:11,096 하지만 휴머니즘은 존재하죠 645 00:51:11,226 --> 00:51:13,431 특별히 전달하지는 않지만 고통과 잔인함 646 00:51:13,561 --> 00:51:16,067 불가능과 폭력이 난무해도 647 00:51:16,197 --> 00:51:19,826 순수함의 요소를 항상 잃지 않아요 648 00:51:21,736 --> 00:51:26,730 자기 성찰을 중요시하는 배역을 연기하거나 649 00:51:27,842 --> 00:51:30,915 인간의 영혼을 조금 뒤집어야 할 때는 650 00:51:31,045 --> 00:51:36,039 짜릿함과 전율을 떠올리고 베리만의 작품을 생각해요 651 00:51:37,318 --> 00:51:41,659 베리만은 그런 작품의 대명사이니까요 652 00:51:41,789 --> 00:51:45,163 '베리만스럽다'는 말로 표현하기도 하잖아요 653 00:51:45,293 --> 00:51:47,932 그러니까 654 00:51:48,062 --> 00:51:53,056 인간 영혼 깊은 곳에 환희와 고통이 공존해요 655 00:51:53,434 --> 00:51:57,776 미카엘이 그것을 표현한 첫 번째 감독은 아니지만 656 00:51:57,906 --> 00:52:02,514 그의 작업은 완벽하고 의미가 깊어요 657 00:52:02,644 --> 00:52:07,452 미카엘은 사람의 얼굴을 클로즈업하는데 658 00:52:07,582 --> 00:52:09,654 이것도 베리만과 유사해요 659 00:52:09,784 --> 00:52:13,358 얼굴을 촬영하는 특별한 기법인데 660 00:52:13,488 --> 00:52:18,296 가면을 벗은 진짜 얼굴을 보여주죠 661 00:52:18,426 --> 00:52:22,200 미카엘도 같은 기법을 썼어요 662 00:52:22,330 --> 00:52:24,525 카메라가 663 00:52:27,335 --> 00:52:32,329 얼굴의 움직임에 따라 카메라가 이동하게 하는 거죠 664 00:52:33,641 --> 00:52:38,383 그렇게 각 배우만의 동선을 형성해서 665 00:52:38,513 --> 00:52:41,539 완전히 자연스러운 촬영을 해요 666 00:53:10,445 --> 00:53:13,084 음악가가 되는 게 언제나 꿈이었어요 667 00:53:13,214 --> 00:53:18,123 성별을 떠나서 가장 효과적인 의사소통 방식은 668 00:53:18,253 --> 00:53:21,793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669 00:53:21,923 --> 00:53:24,496 동시에 여러 악기가 함께 호흡하니까요 670 00:53:24,626 --> 00:53:28,066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에서는 보기 힘든 뭔가가 있어요 671 00:53:28,196 --> 00:53:32,437 언어는 다양해서 완벽히 통하지는 않죠 672 00:53:32,567 --> 00:53:35,006 물론 '미지의 코드'는 673 00:53:35,136 --> 00:53:40,044 소통의 어려움이나 불가능함이 주제예요 674 00:53:40,174 --> 00:53:43,181 모든 단계에 존재하죠 675 00:53:43,311 --> 00:53:45,316 개인이나 가족 간에 676 00:53:45,446 --> 00:53:49,314 다른 사회 계층이나 국가 간에도 존재해요 677 00:53:53,688 --> 00:53:59,320 {\an1}미지의 코드 678 00:54:12,240 --> 00:54:13,036 혼자? 679 00:54:20,548 --> 00:54:22,038 숨는 곳? 680 00:54:47,842 --> 00:54:52,836 아마 이 영화에서 더 많은 대화가 있었을 거예요 681 00:54:52,980 --> 00:54:57,755 주제가 대화 상대의 코드를 모른다는 영화니까요 682 00:54:57,885 --> 00:55:02,015 대화가 많다고 해서 소통이 됐다는 건 아니죠 683 00:55:04,625 --> 00:55:05,683 됐어요 684 00:55:06,861 --> 00:55:08,488 각자 위치로 가세요 685 00:55:11,366 --> 00:55:14,906 아까 그 남자 어디 갔어요? 686 00:55:15,036 --> 00:55:18,233 싸움이 벌어질 때 지나간 저기 있군요 687 00:55:21,442 --> 00:55:25,750 너무 위험해요 그렇게 걸으면 안 돼요 688 00:55:25,880 --> 00:55:29,721 이렇게 상관없다는 듯이 걸어가면 안 되죠 689 00:55:29,851 --> 00:55:34,754 다른 친구로 바꿀까요? 모험할 수는 없어요 690 00:55:36,491 --> 00:55:41,399 저는 영화의 형식에 항상 관심이 깊었어요 691 00:55:41,529 --> 00:55:45,436 형식과 내용의 차이를 잘 구분하지 못하겠어요 692 00:55:45,566 --> 00:55:48,973 오프닝 시퀀스가 아주 길었어요 693 00:55:49,103 --> 00:55:53,544 모든 배역을 소개하고 상황 설명을 해야 했거든요 694 00:55:53,674 --> 00:55:58,149 이런 경우에는 긴 시퀀스가 적절해 보였어요 695 00:55:58,279 --> 00:56:00,718 첫 번째 기차를 타고 한 시간 걸려 왔어요 696 00:56:00,848 --> 00:56:03,888 - 왜? - 문 비밀번호가 바뀌었더군요 697 00:56:04,018 --> 00:56:06,090 그냥 전화하지 그랬어? 698 00:56:06,220 --> 00:56:08,245 응답기가 받던데요 699 00:56:09,657 --> 00:56:10,628 미안해 700 00:56:10,758 --> 00:56:13,264 배우들은 긴 장면에서 701 00:56:13,394 --> 00:56:16,567 끊지 않고 연결하는 걸 더 좋아합니다 702 00:56:16,697 --> 00:56:19,904 특히 연극 무대에 서 본 배우들이 더 선호하죠 703 00:56:20,034 --> 00:56:23,474 감정을 쉽게 끌어올릴 수 있어서 704 00:56:23,604 --> 00:56:27,478 영화에서처럼 조금씩 끊어갈 필요가 없어요 705 00:56:27,608 --> 00:56:32,602 하지만 8분이 넘어가면 촬영을 끊고 706 00:56:34,248 --> 00:56:36,944 개입해야 할 수도 있어요 707 00:56:38,252 --> 00:56:43,061 엑스트라나 다른 배우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기도 하거든요 708 00:56:43,191 --> 00:56:45,797 물론 즐거운 일은 아니죠 709 00:56:45,927 --> 00:56:47,565 배우들도 마찬가지예요 710 00:56:47,695 --> 00:56:52,928 그래서 짧은 장면을 찍을 때보다 훨씬 힘들어요 711 00:56:57,939 --> 00:56:58,598 이봐 712 00:57:01,776 --> 00:57:03,681 그게 할 짓이야? 713 00:57:03,811 --> 00:57:07,285 - 뭐? - 방금 한 게 잘한 짓이냐고? 714 00:57:07,415 --> 00:57:08,252 가서 사과해 715 00:57:08,382 --> 00:57:10,247 이거 놔 716 00:57:10,852 --> 00:57:12,490 놓으라고 717 00:57:12,620 --> 00:57:14,850 젠장, 이거 놔 718 00:57:21,662 --> 00:57:26,137 럼펄스킨처럼 날뛰고 있잖아요 719 00:57:26,267 --> 00:57:28,272 - 너무 날뛰어요 - 알아요 720 00:57:28,402 --> 00:57:31,809 진정해야죠 저러면 안 돼요 721 00:57:31,939 --> 00:57:36,501 가게 주인이 마치 바보처럼 날뛰고 있어요 722 00:57:39,013 --> 00:57:39,980 어디 갔어요? 723 00:57:40,515 --> 00:57:42,949 믿을 수가 없군 조용히 해요 724 00:57:43,684 --> 00:57:46,691 이건 말도 안 돼 대체 생각이 있는 거예요? 725 00:57:46,821 --> 00:57:48,493 맙소사, 끔찍하군 726 00:57:48,623 --> 00:57:53,617 권위를 갖고 개입해야죠 그런 식은 안 돼요 727 00:57:54,896 --> 00:57:57,702 - 알겠어요? - 완벽하게 이해했어요 728 00:57:57,832 --> 00:58:02,707 감정이 폭발하면 안 돼요 말이 안 되죠 729 00:58:02,837 --> 00:58:04,202 제발 정신 차려요 730 00:58:04,539 --> 00:58:07,678 - 이거 놔 - 뭐 하는 짓이야? 731 00:58:07,808 --> 00:58:11,616 왜들 이래? 여기서 꺼져 732 00:58:11,746 --> 00:58:12,950 빌어먹을 녀석들 733 00:58:13,080 --> 00:58:15,353 제가 설명할게요 734 00:58:15,483 --> 00:58:16,687 가지 마세요 735 00:58:16,817 --> 00:58:20,048 - 이 친구가 - 무슨 일이죠? 736 00:58:20,955 --> 00:58:23,694 역시 첫 테이크가 항상 최고야 737 00:58:23,824 --> 00:58:27,265 - 처음이나 마지막이 최고지 - 이건 첫 테이크가 아니에요 738 00:58:27,395 --> 00:58:30,868 - 맞아 - 스무 번째라고요 739 00:58:30,998 --> 00:58:33,971 - 아니야 - 스무 번째 맞아요 740 00:58:34,101 --> 00:58:35,640 - 첫 테이크는 - 알죠? 741 00:58:35,770 --> 00:58:37,499 첫 테이크는 진지하죠 742 00:58:49,817 --> 00:58:51,148 젠장 743 00:58:53,554 --> 00:58:55,886 젠장 무슨 일이야? 744 00:58:58,960 --> 00:59:02,225 - 저 친구가 - 어떻게 때린 거지? 745 00:59:04,098 --> 00:59:05,937 어떻게 한 거야? 746 00:59:06,067 --> 00:59:08,467 재앙 수준은 아니지만 747 00:59:09,837 --> 00:59:10,975 - 잠시만요 - 뭐? 748 00:59:11,105 --> 00:59:14,111 뭐 좀 하려고요 이제 말씀하세요 749 00:59:14,241 --> 00:59:15,902 미카엘은 우리를 고문해요 750 00:59:17,211 --> 00:59:22,053 누군가 다른 사람에게 상황에 따라 불편해지는 건 751 00:59:22,183 --> 00:59:25,756 흔히 있는 일이에요 752 00:59:25,886 --> 00:59:29,927 진실은 받아들이기 힘든 법이니까요 753 00:59:30,057 --> 00:59:31,820 제가 왜 설명해야 하죠? 754 00:59:33,227 --> 00:59:37,435 하지만 모두 궁금해하는 것 같으니 말할게요 755 00:59:37,565 --> 00:59:40,398 저 부인이 가지 말고 기다리세요 756 00:59:42,036 --> 00:59:43,298 너도 거기 서 757 00:59:46,207 --> 00:59:49,768 - 도망치지 마 - 저리 비키란 말이야 758 00:59:50,645 --> 00:59:51,703 비켜 759 00:59:52,880 --> 00:59:54,142 이거 놔 760 00:59:54,749 --> 00:59:55,716 놔 줘요 761 00:59:57,451 --> 01:00:02,159 그만해요 그만하라고요 762 01:00:02,289 --> 01:00:03,256 고마워요 763 01:00:06,227 --> 01:00:07,057 좋았어요 764 01:00:13,668 --> 01:00:18,662 안타깝게도 장비가 다 보였어요 765 01:00:19,073 --> 01:00:21,564 - 전부 다요? - 내가 봤어요 766 01:00:21,776 --> 01:00:22,800 확인해 봐요 767 01:00:27,782 --> 01:00:29,654 이런, 그러네요 768 01:00:29,784 --> 01:00:31,055 - 보이죠 - 다시 돌려봐요 769 01:00:31,185 --> 01:00:33,983 전부 다 보이네요 770 01:00:36,290 --> 01:00:37,361 - 방금 봤죠 - 보여요 771 01:00:37,491 --> 01:00:38,583 너무 움직였어요 772 01:00:40,261 --> 01:00:45,136 이 어린놈이 빵집 앞에서 구걸하는 부인을 모욕했어요 773 01:00:45,266 --> 01:00:46,704 - 그래서 제가 - 어떤 부인이요? 774 01:00:46,834 --> 01:00:50,007 노란 가방을 든 여자였어요 775 01:00:50,137 --> 01:00:53,411 - 가봐 - 믿어주세요 776 01:00:53,541 --> 01:00:58,535 저와 제작자가 전하려는 이야기가 777 01:00:58,679 --> 01:00:59,951 극단적일수록 778 01:01:00,081 --> 01:01:04,455 감독과 제작자는 더욱 감정적으로 변해요 779 01:01:04,585 --> 01:01:07,758 연출을 위한 대화를 쓰는 과정은 780 01:01:07,888 --> 01:01:09,760 지적인 작업이 아니에요 781 01:01:09,890 --> 01:01:14,832 지적인 작업은 구조를 구성하는 과정이죠 782 01:01:14,962 --> 01:01:19,956 연출 장면을 쓰기 위해서는 경험이 있어야 해요 783 01:01:22,570 --> 01:01:25,810 그렇지 않으면 쓰기 어렵죠 784 01:01:25,940 --> 01:01:29,413 그래서 대본을 쓰는 건 감정적인 작업이에요 785 01:01:29,543 --> 01:01:34,185 그리고 한 장면을 쓰고 나면 전율을 느껴요 786 01:01:34,315 --> 01:01:39,309 배역에 대한 연민과 그 사람에게 일어난 787 01:01:41,155 --> 01:01:44,762 일에 관한 충격 때문이죠 788 01:01:44,892 --> 01:01:49,886 평범한 창작 과정은 감정적인 일이라고 생각해요 789 01:01:51,198 --> 01:01:54,739 - 이쪽으로 오세요 - 가세요 790 01:01:54,869 --> 01:01:56,107 당기지 마세요 791 01:01:56,237 --> 01:02:00,111 난 잘못한 게 없어요 내 의지로 걸어갈게요 792 01:02:00,241 --> 01:02:02,539 - 문제 일으키지 마세요 - 밀 필요 없다고요 793 01:02:03,878 --> 01:02:08,419 - 알았으니까 갈게요 - 협조 안 하면 수갑을 채우겠어요 794 01:02:08,549 --> 01:02:09,413 알아들었어요? 795 01:02:16,090 --> 01:02:17,216 커트 796 01:02:17,992 --> 01:02:18,959 좋아요 797 01:02:22,563 --> 01:02:24,121 고맙습니다 여러분 798 01:02:26,233 --> 01:02:29,464 알렉산더의 마지막 신이었어요 799 01:02:43,150 --> 01:02:44,583 잘했어 800 01:02:47,454 --> 01:02:50,150 극단적인 것을 좋아하시는 걸 알아요 801 01:02:51,592 --> 01:02:55,299 감독님을 만족시키려면 한계까지 도전해야 해요 802 01:02:55,429 --> 01:02:59,003 하지만 극한은 두렵고 도전을 망설이게 해요 803 01:02:59,133 --> 01:03:02,406 위험할 수 있으니까요 804 01:03:02,536 --> 01:03:07,064 감독님의 영화는 충격적이지만 부정적인 의미는 아니에요 805 01:03:08,542 --> 01:03:12,717 어떤 때는 미카엘의 영화가 밝고 희망적이길 바랐어요 806 01:03:12,847 --> 01:03:15,816 하지만 지금 방식을 고집할 것을 알죠 807 01:03:19,019 --> 01:03:24,616 {\an1}퍼니 게임 808 01:03:26,427 --> 01:03:28,599 {\an8}수잔느 로터 809 01:03:28,729 --> 01:03:31,035 {\an8}울리히 뮤흐 810 01:03:31,165 --> 01:03:33,404 {\an8}아르노 프리쉬 811 01:03:33,534 --> 01:03:35,840 {\an8}프랑크 지에링 812 01:03:35,970 --> 01:03:38,275 {\an8}스테판 크랩크진스키 813 01:03:38,405 --> 01:03:41,545 {\an8}도리스 컨스트먼 크리스토프 반처 814 01:03:41,675 --> 01:03:44,482 아직도 다리가 후들거려요 무서웠어요 815 01:03:44,612 --> 01:03:47,918 대단합니다 놀라워요 816 01:03:48,048 --> 01:03:50,287 빠져들었어요 훌륭합니다 817 01:03:50,417 --> 01:03:53,257 견디기 힘들었어요 안 좋은 장면이 떠올라요 818 01:03:53,387 --> 01:03:55,226 섬세한 나치주의 같았어요 819 01:03:55,356 --> 01:03:57,119 - 맘에 들었나요? - 전혀요 820 01:04:09,870 --> 01:04:14,245 올해 공식 초청된 영화 중 유일하게 지적인 영화예요 821 01:04:14,375 --> 01:04:19,369 중간에 나간 사람도 있어요 우리는 길이 막혀서 못 나갔죠 822 01:04:20,114 --> 01:04:22,419 '시계태엽 오렌지' 1997년 판 같았어요 823 01:04:22,549 --> 01:04:26,357 매우 부도덕해요 악한들이 도망쳤잖아요 824 01:04:26,487 --> 01:04:28,092 솔직히 저는 실망했어요 825 01:04:28,222 --> 01:04:32,663 우리는 모두 폭력을 소비하는 것을 인정합니다 826 01:04:32,793 --> 01:04:37,787 이런 영화를 보면서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없죠 827 01:04:38,232 --> 01:04:41,405 폭력적인 영화를 보잖아요 828 01:04:41,535 --> 01:04:46,529 그건 폭력을 소비하는 것임을 인정해야죠 829 01:04:47,374 --> 01:04:48,579 나가 830 01:04:48,709 --> 01:04:53,317 관객은 자신이 보통 무엇을 소비하는지 831 01:04:53,447 --> 01:04:55,920 인식할 필요가 있어요 832 01:04:56,050 --> 01:04:58,780 - 왜 이래? - 주실래요? 833 01:05:00,754 --> 01:05:03,127 줘버려요 834 01:05:03,257 --> 01:05:06,831 - 대체 왜 이래? - 별거 아니에요 835 01:05:06,961 --> 01:05:10,434 계란을 줬는데 개가 달려들어서 깨졌어요 836 01:05:10,564 --> 01:05:12,636 계란을 더 달라는 건데 그렇게 어려워요? 837 01:05:12,766 --> 01:05:15,439 그런데 말투가 왜 그래? 838 01:05:15,569 --> 01:05:18,037 당신 아랫도리도 으깨지지 않게 조심해요 839 01:05:20,908 --> 01:05:23,536 - 당장 나가 - 쇼버 씨 840 01:05:25,179 --> 01:05:25,907 아빠 841 01:05:28,582 --> 01:05:29,640 뼈가 부러졌나? 842 01:05:33,887 --> 01:05:38,095 두 배우에게 코미디 영화를 찍는다고 생각하라고 했어요 843 01:05:38,225 --> 01:05:42,566 연민을 못 느끼고 코미디를 찍듯이 연기했지만 844 01:05:42,696 --> 01:05:45,803 다른 사람은 현실을 알아요 845 01:05:45,933 --> 01:05:49,773 이런 점이 두려움을 유발하는 거죠 846 01:05:49,903 --> 01:05:53,077 다른 사람의 고통을 847 01:05:53,207 --> 01:05:57,871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것을 강조하니까요 848 01:06:00,214 --> 01:06:00,873 폴이에요 849 01:06:05,285 --> 01:06:06,309 저 친구는 피터예요 850 01:06:08,922 --> 01:06:11,629 이리 와 예절도 안 배웠어? 851 01:06:11,759 --> 01:06:13,056 조지와 악수해 852 01:06:15,396 --> 01:06:18,797 - 진통제예요 - 뭐야, 우리는 안 보여요? 853 01:06:19,633 --> 01:06:21,931 이렇게 무시할 거야? 854 01:06:36,917 --> 01:06:42,184 영화관에서 관객은 항상 감독의 피해자예요 855 01:06:43,090 --> 01:06:43,886 뭐? 856 01:06:45,926 --> 01:06:48,098 내일 9시에 당신이 살아있는 것에 걸고 857 01:06:48,228 --> 01:06:50,355 우리는 당신이 죽는다는 것에 걸게요 858 01:06:53,333 --> 01:06:58,275 관객이 할 수 있는 건 영화 속에서 859 01:06:58,405 --> 01:07:03,172 등장인물이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는 것뿐이죠 860 01:07:04,711 --> 01:07:05,973 내기하기 싫은가 봐 861 01:07:07,614 --> 01:07:10,154 그러면 안 되지 내기해야 해요 862 01:07:10,284 --> 01:07:13,390 여러분은 어때요? 저들이 이길 수 있을까요? 863 01:07:13,520 --> 01:07:15,726 저 인간들 편이죠? 864 01:07:15,856 --> 01:07:17,483 그럼 누구에게 거실래요? 865 01:07:18,292 --> 01:07:23,286 사이코패스는 시청자에게 확인시켜줍니다 866 01:07:23,897 --> 01:07:27,171 시청자는 그가 사이코패스인 걸 느끼죠 867 01:07:27,301 --> 01:07:30,607 다행히 사이코패스는 많지 않아요 868 01:07:30,737 --> 01:07:35,512 제가 설정한 상황은 국경 근처에서 일어난 일로 869 01:07:35,642 --> 01:07:40,284 이런 일이 일어날 확률은 매우 적습니다 870 01:07:40,414 --> 01:07:45,044 이웃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면 불안감이 커지겠죠 871 01:07:46,954 --> 01:07:50,194 세 번째 시도예요 이번에 금메달을 딸 거죠 872 01:07:50,324 --> 01:07:53,831 안타깝게도 아주 작은 선수를 교체해서 873 01:07:53,961 --> 01:07:57,668 뒤에서 앞까지 아무런 실수도 없다면 874 01:07:57,798 --> 01:08:02,792 누가 양동이를 처음 찰지 선택할 수 있고 875 01:08:03,270 --> 01:08:05,242 부인의 재미도 상승할 거예요 876 01:08:05,372 --> 01:08:07,806 총을 쏘면 빠르고 고통도 없죠 877 01:08:09,877 --> 01:08:10,707 조심해 878 01:08:17,651 --> 01:08:18,879 리모컨은 어디 있어? 879 01:08:20,721 --> 01:08:22,518 리모컨이 어디 있냐고 880 01:08:31,865 --> 01:08:36,607 카메라 속에만 존재하는 걸로 보이게 하는 장치예요 881 01:08:36,737 --> 01:08:41,512 괴리감을 느끼게 하기 위안 장치들을 활용했죠 882 01:08:41,642 --> 01:08:45,883 스릴러는 보통 규칙이 있어요 883 01:08:46,013 --> 01:08:50,621 동물이나 아이에게는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고 884 01:08:50,751 --> 01:08:53,891 악은 반드시 처단받아야 해요 885 01:08:54,021 --> 01:08:56,460 저는 괴리감으로 규칙들을 파괴했어요 886 01:08:56,590 --> 01:09:01,165 그래서 시청자의 예측을 깨도록 만들었죠 887 01:09:01,295 --> 01:09:06,358 스릴러에 대한 기대는 현실을 부정한 것이니까요 888 01:09:07,868 --> 01:09:10,200 총을 쏘면 빠르고 고통도 없죠 889 01:09:14,341 --> 01:09:17,881 그러지 말았어야죠 혼자 규칙을 깨면 안 돼요 890 01:09:18,011 --> 01:09:19,945 미안하지만 당신이 졌어요 891 01:09:26,453 --> 01:09:31,228 현실에서 악은 보통 처단되지 않아요 892 01:09:31,358 --> 01:09:34,589 현실에서는 아이들과 동물도 죽죠 893 01:09:48,909 --> 01:09:53,903 이런 일에 책임을 지는 건 우리가 선택할 수 있어요 894 01:09:54,548 --> 01:09:58,288 문제는 누구에게 책임을 넘기는가예요 895 01:09:58,418 --> 01:10:02,126 예술을 다루는 언론 매체? 896 01:10:02,256 --> 01:10:04,428 아니면 영화 산업? 897 01:10:04,558 --> 01:10:08,966 아마 영화 제작자 98%는 898 01:10:09,096 --> 01:10:12,065 영화 산업에 책임을 돌릴 겁니다 899 01:10:15,502 --> 01:10:18,596 사실 그건 터무니없는 소리죠 900 01:10:21,008 --> 01:10:25,672 {\an1}우연의 연대기에 관한 71개의 단편 901 01:10:27,014 --> 01:10:30,254 저의 모든 영화는 객석으로 가득 찬 902 01:10:30,384 --> 01:10:35,378 현대 극장에 대한 반작용이라고 생각합니다 903 01:10:36,923 --> 01:10:40,230 많은 관객이 보러 와야 하는 영화죠 904 01:10:40,360 --> 01:10:44,968 저는 내용과 형식이 그런 영화 환경과 905 01:10:45,098 --> 01:10:47,704 반대되는 영화를 만듭니다 906 01:10:47,834 --> 01:10:49,239 어떻게 생각하면 907 01:10:49,369 --> 01:10:53,010 그게 제 역할인 것 같아요 908 01:10:53,140 --> 01:10:58,134 그리고 이 역할보다 제게 어울리는 역할은 없어요 909 01:10:59,212 --> 01:11:02,519 저는 그런 정신 사나운 것에 910 01:11:02,649 --> 01:11:06,608 자신을 넘겨주고 싶지 않아요 911 01:11:11,858 --> 01:11:16,700 저는 상상력이 풍부하지 않아서 912 01:11:16,830 --> 01:11:18,969 관련성만 창조하고 913 01:11:19,099 --> 01:11:23,900 나머지는 전부 현실에 의존해요 914 01:11:25,672 --> 01:11:29,947 제가 관객일 때는 실제로 아는 것에만 반응해요 915 01:11:30,077 --> 01:11:34,718 상상 속에서보다는 현실을 세심하게 시험하고 916 01:11:34,848 --> 01:11:39,356 시험한 결과를 정리하려고 노력하고 917 01:11:39,486 --> 01:11:46,050 다시 전체로 묶는 과정에서 좋은 생각이 나와요 918 01:12:24,331 --> 01:12:29,325 미학적으로 승화되면 어떤 것이든 팔립니다 919 01:12:31,171 --> 01:12:35,412 영화는 현실을 반영하기 때문에 920 01:12:35,542 --> 01:12:38,315 제가 영화를 만들 땐 921 01:12:38,445 --> 01:12:45,146 아름다움의 조화가 깨지는 현실을 묘사하려고 해요 922 01:12:46,753 --> 01:12:51,295 전통적인 그림책에 나오는 아름다움을 깨는 거죠 923 01:12:51,425 --> 01:12:55,564 진정한 아름다움은 정확성이고 정확한 사진이 중요한 것 같아요 924 01:12:55,589 --> 01:12:57,606 {\an1}베니의 비디오 925 01:12:57,631 --> 01:13:00,771 아름다운 사진은 전시회에나 어울리고 926 01:13:00,901 --> 01:13:03,369 영화에는 적합하지 않아요 927 01:13:06,406 --> 01:13:12,834 축소는 예술 작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928 01:13:14,648 --> 01:13:19,089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려면 먼저 뭐가 중요한지 알아야 해요 929 01:13:19,219 --> 01:13:22,382 그다음 솎아내고 생략하는 거죠 930 01:13:23,290 --> 01:13:28,421 {\an1}일곱 번째 대륙 931 01:13:53,086 --> 01:13:53,882 조심해 932 01:14:04,231 --> 01:14:08,105 '일곱 번째 대륙'에서 축소가 뭔지 933 01:14:08,235 --> 01:14:12,109 명확히 보였다고 생각해요 934 01:14:12,239 --> 01:14:16,346 어떤 영화보다 명확하게 표현했죠 935 01:14:16,476 --> 01:14:21,675 아주 깔끔하게 군더더기를 줄였어요 936 01:15:04,224 --> 01:15:08,832 꼭 필요하다고 인정하지는 않아요 937 01:15:08,962 --> 01:15:13,170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려고 세상의 어려움과 불규칙을 938 01:15:13,300 --> 01:15:16,173 다듬을 필요는 없어요 939 01:15:16,303 --> 01:15:18,408 진정한 위안을 받을 수 있는 건 940 01:15:18,538 --> 01:15:22,599 진지함과 두려움을 마주했을 때뿐입니다 941 01:15:40,327 --> 01:15:45,390 {\an1}아무르 942 01:15:52,639 --> 01:15:54,470 어디 보자 943 01:15:55,575 --> 01:15:58,348 이 줄은 안 보이게 해요 944 01:15:58,478 --> 01:16:01,151 - 두 줄은 잘라요 - 앞에서 두 줄이군요 945 01:16:01,281 --> 01:16:03,511 조금 옮길 수 있어요? 946 01:16:06,086 --> 01:16:10,182 일본인은 어디 있죠? 두 명 있었는데 947 01:16:11,191 --> 01:16:14,490 - 저기 있어요 - 여기 젊은 사람이 있네요 948 01:16:15,695 --> 01:16:19,536 여기에 일본인들이 있어요 949 01:16:19,666 --> 01:16:23,039 - 나이 든 분이 여기 있죠 - 거기군요 950 01:16:23,169 --> 01:16:25,575 구할 수 있는 배우는 이게 전부인가요? 951 01:16:25,705 --> 01:16:30,280 우리가 골라야죠 400명을 다 부를 수 없잖아요 952 01:16:30,410 --> 01:16:31,715 왜 안 돼요? 953 01:16:31,845 --> 01:16:34,584 주소는 모두 갖고 있잖아요 954 01:16:34,714 --> 01:16:38,154 이 여자는 별로예요 이 남자도 별로고 955 01:16:38,284 --> 01:16:41,845 계속 봐야겠네요 이렇게 할 순 없죠 956 01:16:43,089 --> 01:16:48,083 이 친구는 불러요 이해도 빠르고 연기를 잘해요 957 01:16:48,395 --> 01:16:53,389 '일곱 번째 대륙'은 살 수 없는 사람들의 얘기예요 958 01:16:54,067 --> 01:16:57,340 결국 죽게 되죠 959 01:16:57,470 --> 01:17:00,043 '아무르'는 다른 얘기예요 960 01:17:00,173 --> 01:17:03,947 매우 살 만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죠 961 01:17:04,077 --> 01:17:06,049 잘 살지만 육체적 고통을 겪고 962 01:17:06,179 --> 01:17:08,919 세상을 떠나야겠다고 느껴요 963 01:17:09,049 --> 01:17:13,042 존엄성을 지킬 수 있을 때 지키고 싶어 하죠 964 01:17:35,675 --> 01:17:38,405 {\an8}'아무르' 시퀀스 R6/1 965 01:17:39,612 --> 01:17:42,452 드라이버를 사용한 것 같군 966 01:17:42,582 --> 01:17:46,189 - 허술하기 짝이 없지 - 누가 이런 짓을 했을까요? 967 01:17:46,319 --> 01:17:50,727 남의 집에 왜 들어왔겠어? 뭔가 훔치려고 했겠지 968 01:17:50,857 --> 01:17:52,829 - 우리 집에서? - 못할 건 뭐야? 969 01:17:52,959 --> 01:17:56,032 내 생각엔 우리가 아는 서너 명 중에서 970 01:17:56,162 --> 01:18:00,170 - 도둑질하러 온 것 같아 - 관리인을 부를까요? 971 01:18:00,300 --> 01:18:03,895 아침에 부르지 괜히 기분 망치지 마 972 01:18:07,107 --> 01:18:10,133 - 경찰에 신고해요? - 코트나 줘 973 01:18:17,717 --> 01:18:22,425 무엇 때문에 고통의 경험을 974 01:18:22,555 --> 01:18:25,490 표현하는 것에 빠지게 됐나요? 975 01:18:28,394 --> 01:18:31,522 나는 고통이 매우 두려워요 976 01:18:35,401 --> 01:18:38,199 - 그래서요? - 그게 다예요 977 01:18:48,782 --> 01:18:53,776 그러면 고통에 대한 공포는 항상 존재하나요? 978 01:18:54,387 --> 01:18:56,685 - 네, 그렇죠 - 그래요? 979 01:18:58,458 --> 01:19:02,832 피할 수 없는 공포죠 이보다 끔찍한 건 없어요 980 01:19:02,962 --> 01:19:05,035 그러니까 981 01:19:05,165 --> 01:19:08,760 육체적 고통이 가장 두려워요 982 01:19:09,736 --> 01:19:14,264 사랑하는 사람이 고통받는 모습을 보는 것도 괴롭죠 983 01:19:15,675 --> 01:19:20,669 완벽하게 같지는 않아도 정신적으로는 더 힘들어요 984 01:19:21,114 --> 01:19:24,421 어느 쪽도 되고 싶지 않아요 985 01:19:24,551 --> 01:19:27,384 모든 사람의 가장 큰 두려움일 거예요 986 01:19:37,597 --> 01:19:38,791 입 벌려 987 01:19:40,867 --> 01:19:41,595 어서 988 01:19:42,902 --> 01:19:43,891 하지 마 989 01:19:48,741 --> 01:19:53,144 여보, 마시지 않으면 죽게 될 거야 990 01:19:55,381 --> 01:19:56,820 죽고 싶은 거야? 991 01:19:56,950 --> 01:19:58,722 - 내가 죽기를 원해요? - 아니 992 01:19:58,852 --> 01:20:00,623 - 내 생각에는 - 아니야 993 01:20:00,753 --> 01:20:04,060 - 죽는단 소리 하지 마 - 알았어요, 미안해요 994 01:20:04,190 --> 01:20:09,165 엠마누엘 리바는 그 주제에 심취해서 995 01:20:09,295 --> 01:20:12,702 자주 우울한 감정에 사로잡혔어요 996 01:20:12,832 --> 01:20:17,006 촬영 후에는 한두 시간씩 쉬어야 했죠 997 01:20:17,136 --> 01:20:19,876 기운이 빠져서 말도 못 했어요 998 01:20:20,006 --> 01:20:22,178 배역에 너무 빠져버린 거죠 999 01:20:22,308 --> 01:20:27,302 너무 지쳤어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어 1000 01:20:29,749 --> 01:20:32,756 하지만 그냥 영화잖아요 1001 01:20:32,886 --> 01:20:34,758 - 영화예요 - 나도 알아요 1002 01:20:34,888 --> 01:20:38,995 - 영화라는 걸 잊으면 안 돼요 - 몰라서 하는 소리가 아니에요 1003 01:20:39,125 --> 01:20:41,498 나도 이해는 한다고요 1004 01:20:41,628 --> 01:20:45,602 하지만 트라우마가 커요 언젠가 겪게 될 텐데 1005 01:20:45,732 --> 01:20:50,726 너무 극단적이라서 힘든 게 사실이에요 1006 01:20:50,970 --> 01:20:54,303 빠져들지 않으면 소화할 수 없잖아요 1007 01:20:56,676 --> 01:20:58,837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요 1008 01:21:03,549 --> 01:21:04,481 마치 1009 01:21:06,185 --> 01:21:09,926 아무것도 효과가 없어요 좋은 건 하나도 없다고요 1010 01:21:10,056 --> 01:21:12,362 - 좋은 점도 많아요 - 그래요? 1011 01:21:12,492 --> 01:21:14,564 - 말했잖아요 - 알았어요 1012 01:21:14,694 --> 01:21:17,467 - 나를 믿어요 - 네 1013 01:21:17,597 --> 01:21:22,405 미카엘은 자신이 원하는 게 뭔지 알고 1014 01:21:22,535 --> 01:21:27,529 다른 사람이 자신의 비전을 공유하게 해요 1015 01:21:28,942 --> 01:21:32,148 공상가들의 능력이죠 1016 01:21:32,278 --> 01:21:37,053 미카엘은 강점이 있고 과장되고 극적인 면이 있어요 1017 01:21:37,183 --> 01:21:41,791 적어도 처음에는 과장되지만 차츰 그런 면은 사라져요 1018 01:21:41,921 --> 01:21:46,915 한계 이상을 해야 하니까요 1019 01:21:47,293 --> 01:21:50,366 네, 미카엘만의 강점이에요 1020 01:21:50,496 --> 01:21:51,929 어떤 사람에게는 1021 01:21:55,935 --> 01:22:00,710 과도하게 비위를 맞춰요 1022 01:22:00,840 --> 01:22:05,903 마치 안아주는 것 같죠 1023 01:22:07,714 --> 01:22:12,708 미카엘과 함께하면 불안정 같은 건 없어요 1024 01:22:14,153 --> 01:22:16,526 다른 훌륭한 점들도 많아요 1025 01:22:16,656 --> 01:22:19,462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감이 중요하죠 1026 01:22:19,592 --> 01:22:20,763 네, 그게 중요해요 1027 01:22:20,893 --> 01:22:24,234 정상에 서고 한계를 넘으려면 자신감이 필요해요 1028 01:22:24,364 --> 01:22:25,331 이제 마셔 1029 01:22:29,435 --> 01:22:32,165 그래, 잘했어 1030 01:22:50,690 --> 01:22:52,128 꽃입니다 1031 01:22:52,258 --> 01:22:56,232 - 나도 보고 싶어요 - 나중에 사진 찍으면 봐요 1032 01:22:56,362 --> 01:22:58,887 - 이런 - 노란색이에요 1033 01:23:00,333 --> 01:23:02,605 - 아름다워요 - 아름답겠죠 1034 01:23:02,735 --> 01:23:05,408 - 그럼요 - '정말 아름다워요' 1035 01:23:05,538 --> 01:23:08,344 진짜 예쁘군요 1036 01:23:08,474 --> 01:23:11,047 - 맙소사 - 너무 많이 올렸군요 1037 01:23:11,177 --> 01:23:12,701 너무 많아요 1038 01:23:14,247 --> 01:23:16,552 너무 많으면 안 예뻐요 1039 01:23:16,682 --> 01:23:18,479 됐죠? 이제 촬영합시다 1040 01:23:23,923 --> 01:23:28,917 제가 미카엘 하케네에 관해 좋아하는 점은 1041 01:23:30,063 --> 01:23:33,236 포기를 모른다는 거예요 1042 01:23:33,366 --> 01:23:36,906 그의 급진적인 성향은 멈출 줄을 몰라요 1043 01:23:37,036 --> 01:23:40,410 영화마다 다른 급진적인 성향이 있지만 1044 01:23:40,540 --> 01:23:43,646 모든 영화가 급진적이에요 1045 01:23:43,776 --> 01:23:45,515 그 점만큼은 변하지 않아요 1046 01:23:45,645 --> 01:23:49,352 앞으로도 변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1047 01:23:49,482 --> 01:23:53,389 미카엘 자체가 완벽하게 급진적이거든요 1048 01:23:53,519 --> 01:23:55,783 그런 개성이 특별한 것 같아요 1049 01:24:13,406 --> 01:24:15,778 저는 영화를 만들고 마무리 지어요 1050 01:24:15,908 --> 01:24:20,016 그 후, 다른 영화를 찍을 아이디어가 나오면 또 찍죠 1051 01:24:20,146 --> 01:24:24,554 평생 걸리는 예술 작품을 만들려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1052 01:24:24,684 --> 01:24:27,824 '오늘 여기서 출발해서 저기까지 갈 거야' 1053 01:24:27,954 --> 01:24:32,795 앞으로 나아가는 작업을 하고 할 수 있는 일에 도전하죠 1054 01:24:32,925 --> 01:24:37,919 원하는 것이나 기억 속에 있는 것으로 1055 01:24:38,231 --> 01:24:41,571 계획을 짰을지도 모르겠지만 1056 01:24:41,701 --> 01:24:46,695 저는 동시에 발생하고 동시에 떠오르는 생각이 1057 01:24:47,507 --> 01:24:51,080 생각해둔 아이디어보다 더 큰 역할을 한다고 믿어요 1058 01:24:51,210 --> 01:24:53,449 발전은 구상의 반대예요 1059 01:24:53,579 --> 01:24:57,487 발전은 발생하지만 구상은 생각한 다음 추구해요 1060 01:24:57,617 --> 01:25:01,290 그사이 발전은 일어나고 있죠 그게 진짜 흥미로워요 1061 01:25:01,420 --> 01:25:03,945 어떻게 끝날지 알면 해볼 필요가 없잖아요 1062 01:25:06,759 --> 01:25:07,817 안녕하세요 1063 01:25:18,037 --> 01:25:21,310 고통 속에서 존엄성을 찾으려면 1064 01:25:21,440 --> 01:25:25,171 사랑과 연민이 있어야 해요 1065 01:25:26,612 --> 01:25:28,409 그게 가장 어려워요 1066 01:25:29,448 --> 01:25:31,848 사랑은 어려운 것이잖아요 1067 01:25:37,256 --> 01:25:39,451 모두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