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17,555 --> 00:00:27,521
나가야 신사록
2
00:01:46,077 --> 00:01:51,640
하지만 달을 봐보게
때때로 구름도 드리우잖는가
3
00:01:51,816 --> 00:01:54,341
인간은 별만큼도 없어
4
00:01:54,952 --> 00:01:57,318
문득 암흑이 되기도
하지 않는가
5
00:01:59,056 --> 00:02:07,225
앞으로나, 지금이나
다정한 일, 즐거운 일
6
00:02:08,266 --> 00:02:10,632
사랑스러운 일을
듣든 간에
7
00:02:11,869 --> 00:02:21,039
뒤통수를 때리는 듯한
이 몸이 부서지는 듯한 생각이 드니
8
00:02:23,047 --> 00:02:28,815
별거 아닌 일로 똑바로
다잡으면 알아주게나
9
00:02:30,555 --> 00:02:33,422
죽는 것 보다
괴로운 것이여
10
00:02:35,459 --> 00:02:42,831
네가 그렇게 투정을 부려서야
난 살아있는 것 같지도 않아
11
00:02:43,668 --> 00:02:44,327
나 왔어
12
00:02:47,872 --> 00:02:50,534
하지만 말야, 나는
13
00:02:51,375 --> 00:02:52,137
나 왔어
14
00:02:52,777 --> 00:02:53,937
어서 오게
15
00:02:54,779 --> 00:02:56,007
누가 왔어?
16
00:02:56,147 --> 00:02:56,909
아니
17
00:02:57,148 --> 00:02:58,308
얘기하고 있지 않았어?
18
00:02:58,449 --> 00:03:01,418
아니, 혼잣말이여
오늘은 빨리 왔구먼
19
00:03:01,552 --> 00:03:04,214
응, 얘야 이리 와라
20
00:03:22,873 --> 00:03:23,737
얘는 누구야?
21
00:03:24,275 --> 00:03:25,936
이 아이를
주워 왔어
22
00:03:26,377 --> 00:03:27,435
어디서?
23
00:03:27,578 --> 00:03:29,307
쿠단에서 따라오길레
24
00:03:32,149 --> 00:03:33,013
집 없는 아이야?
25
00:03:33,150 --> 00:03:37,712
아니, 오늘 아침 치가사키에서 나왔는데
부모와 떨어진 거지
26
00:03:38,155 --> 00:03:39,816
오늘 하룻밤
재워줄 수 없을까
27
00:03:39,957 --> 00:03:42,619
관둬, 성가시게
28
00:03:42,760 --> 00:03:45,126
하지만 가여워서
29
00:03:45,563 --> 00:03:50,125
네가 주워 올 필요 없잖아
다른 사람한테 떠넘겨
30
00:03:51,068 --> 00:03:52,228
주모가 좋겠네, 주모
31
00:03:52,470 --> 00:03:54,734
그냥 여기서
재워주면 안 되나?
32
00:03:54,872 --> 00:03:58,239
난 싫어
난 어린애가 싫다고
33
00:03:58,376 --> 00:03:59,638
그래
34
00:03:59,777 --> 00:04:01,836
주모 집에 놔두고 와
주모 집에
35
00:04:02,246 --> 00:04:04,111
착한 아이인데
36
00:04:06,350 --> 00:04:08,910
난 싫어
얼른 놔두고 와
37
00:04:09,053 --> 00:04:10,315
그래요
38
00:04:14,759 --> 00:04:15,817
얘야, 이리 오거라
39
00:04:29,874 --> 00:04:30,636
안녕하세요
40
00:04:33,978 --> 00:04:34,740
안녕하세요
41
00:04:36,247 --> 00:04:37,305
안녕하세요
42
00:04:37,948 --> 00:04:39,006
얘야, 이리 와라
43
00:04:44,355 --> 00:04:47,324
오타네 씨
애 필요하지 않아?
44
00:04:49,460 --> 00:04:52,327
내가 데리고 와 버렸는데
받아 주실 수 없을까
45
00:04:52,663 --> 00:04:53,721
어쩌다가?
46
00:04:53,864 --> 00:04:57,027
쿠단의 토리이 근처에서
날 따라오더라고
47
00:04:57,168 --> 00:05:00,729
떨어지려 하질 않아서
하룻밤 재워주면 안 될까?
48
00:05:00,871 --> 00:05:03,032
그럼 당신 집에다
재우면 되잖아
49
00:05:03,174 --> 00:05:06,041
음, 그게 타메 씨는
안 된다고 하네
50
00:05:06,177 --> 00:05:08,145
그럼 나도 싫어
51
00:05:08,279 --> 00:05:11,510
그런 말 말고, 타메 씨도
오타네 씨한테 부탁해 보라고 하니까
52
00:05:11,649 --> 00:05:14,516
- 재워줘, 응? 부탁해
- 싫어
53
00:05:14,652 --> 00:05:19,021
- 부탁해, 이렇게 부탁할 테니
- 싫어, 난 애 싫어한단 말이야
54
00:05:19,156 --> 00:05:21,818
- 그러지 말고 부탁 좀 합시다, 응?
- 이봐요, 타시로 씨
55
00:05:21,959 --> 00:05:23,722
- 말도 안 되는 소리 마요
- 부탁 좀 합시다
56
00:05:23,861 --> 00:05:25,522
이봐요, 타시로 씨
57
00:05:26,464 --> 00:05:29,729
쯧, 들은 체도 안 하네
58
00:05:32,269 --> 00:05:33,031
저리 가
59
00:05:37,775 --> 00:05:38,639
저리 가
60
00:05:50,054 --> 00:05:50,713
이놈
61
00:06:00,564 --> 00:06:01,326
이놈
62
00:06:42,473 --> 00:06:43,235
자
63
00:06:52,850 --> 00:06:54,408
부채질해서
잘 말려야 해
64
00:06:56,053 --> 00:06:56,712
어서
65
00:07:29,453 --> 00:07:31,717
난처하다고
말도 안 되는 걸 떠안아서
66
00:07:32,156 --> 00:07:32,815
왜 그래
67
00:07:32,957 --> 00:07:35,221
어제 그 애 말이야
어처구니없는 꼬맹이라고
68
00:07:35,359 --> 00:07:37,827
난 이제 사양할래
질색이라고
69
00:07:37,962 --> 00:07:38,724
왜 그러는데
70
00:07:38,863 --> 00:07:41,627
- 밤사이에 이불에다 오줌을 갈겼단 말이야
- 흐음
71
00:07:41,765 --> 00:07:46,634
지금 감탄할 때야? 말 새끼처럼
잔뜩 싸대서 이불이 엉망이잖아
72
00:07:46,770 --> 00:07:48,533
그건 참 힘들었겠구만
73
00:07:50,174 --> 00:07:51,334
타시로 씨 어디 갔어?
74
00:07:51,475 --> 00:07:53,033
타시로는
지금 어디 나갔어
75
00:07:53,177 --> 00:07:54,940
못 말리겠군
어디서 저런 거나 주워 오고
76
00:07:55,279 --> 00:07:57,907
그런 꼬맹이 난 이제 질렸으니까
당신이 어떻게 좀 해
77
00:07:58,849 --> 00:07:59,816
'어떻게'라니
78
00:07:59,950 --> 00:08:03,818
버리든 두든 당신 맘이지
난 벌써 하룻밤 돌봐 줬으니까
79
00:08:03,954 --> 00:08:05,216
이번엔 당신 차례라고
80
00:08:05,556 --> 00:08:06,921
말도 안 되는 소리 마
81
00:08:07,057 --> 00:08:10,618
뭐가 말도 안 돼, 생각해 봐
당신한테도 책임이 있다고
82
00:08:10,761 --> 00:08:11,921
타시로 씨가
주워 왔으니까
83
00:08:12,062 --> 00:08:13,927
당신 집에 두는 게
당연하잖아
84
00:08:14,265 --> 00:08:20,033
난 싫어, 절대 싫다고, 말 새끼처럼
오줌이나 찍찍 갈기는 그런 꼬맹이는
85
00:08:20,471 --> 00:08:22,530
정 싫으면
어디다 슬쩍 놓고 오든지
86
00:08:22,873 --> 00:08:25,341
장난해?
그럼 당신이 그렇게 해
87
00:08:30,648 --> 00:08:33,412
골치 아픈 걸 주워 왔구만
그 녀석
88
00:08:36,253 --> 00:08:42,624
주모가 정 싫다면 카와요시 씨한테
부탁해 보자고, 응?
89
00:08:58,275 --> 00:08:59,936
나도 그건 좀 곤란한데
90
00:09:00,277 --> 00:09:04,304
부탁받는 것도 한둘이 아닌 데다
애들도 있고 보시다시피 집도 이렇고
91
00:09:04,448 --> 00:09:07,906
집은 좋기만 하구만
저런 액자나 턱 하니 걸어 놓고
92
00:09:08,052 --> 00:09:09,019
뭐 어때
93
00:09:09,153 --> 00:09:12,418
애 같은 건 세 명 기르나
네 명 기르나 마찬가지야
94
00:09:12,556 --> 00:09:16,424
그게 그렇게 간단한가
타메 씨 당신 집은 어때
95
00:09:16,560 --> 00:09:19,927
우리 집?
우리 집은 안 돼
96
00:09:20,064 --> 00:09:22,931
뭐가 안 된다는 거야
전혀 문제 될 거 없잖아
97
00:09:23,167 --> 00:09:26,432
당신 집에 둬
뭐하면 종으로 쓰면 되잖아
98
00:09:26,570 --> 00:09:28,936
그래 맞아, 데리고 있어
당연하잖아
99
00:09:29,073 --> 00:09:30,335
골치 아프네
100
00:09:33,877 --> 00:09:37,313
아무래도 말도 안 되는 걸
집어 왔구만, 타시로 녀석
101
00:09:41,752 --> 00:09:45,711
좀 수고스럽더라도 누가
치가사키까지 데리고 가줘야겠어
102
00:09:46,056 --> 00:09:49,514
치가사키에 가면
지금까지 살던 집도 알 테고
103
00:09:49,660 --> 00:09:51,821
거기 데리고 가서
놓고 와야겠네
104
00:09:52,162 --> 00:09:54,027
그거야 뭐, 그것만큼
좋은 방법도 없겠지만
105
00:09:54,365 --> 00:09:55,229
어때? 주모
106
00:09:55,366 --> 00:09:58,335
- 괜찮네, 하지만 난 사양하겠어
- 그런 말 말고
107
00:09:58,469 --> 00:09:59,629
됐어, 난 거절하겠어
108
00:09:59,870 --> 00:10:01,735
그럼 대체 누가
데리고 간단 말이야
109
00:10:01,872 --> 00:10:03,237
그럼 당신이 가
110
00:10:03,774 --> 00:10:05,537
- 어떻게 생각해, 카와요시 씨
- 괜찮네
111
00:10:05,676 --> 00:10:08,144
- 당신이 갔다 오겠수?
- 농담 말아
112
00:10:09,647 --> 00:10:11,911
처치 곤란한 걸 주워 왔구만
타시로 녀석
113
00:10:12,449 --> 00:10:14,610
그럼 제비뽑기로
가는 건 어때?
114
00:10:16,053 --> 00:10:18,521
제일 좋다니까
서로 원망 살 일 없으니
115
00:10:19,757 --> 00:10:21,918
뽑히면 재수 없는 거지
체념하는 거야
116
00:10:22,059 --> 00:10:22,821
그래
117
00:10:24,161 --> 00:10:26,220
카와요시 씨, 어때?
118
00:10:27,264 --> 00:10:28,026
괜찮겠네
119
00:10:28,165 --> 00:10:29,928
그럼 제비 준비한다
120
00:10:40,778 --> 00:10:44,111
벌점이라고 쓰여 있는 게 당첨이니까
그 사람이 가는 거야
121
00:10:59,863 --> 00:11:00,329
자 뽑아
122
00:11:06,970 --> 00:11:07,937
나야
123
00:11:08,372 --> 00:11:12,240
그래? 주모야?
그거참 수고 많게 됐구만
124
00:11:12,576 --> 00:11:14,635
뭘 감탄하고 난리야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125
00:11:14,778 --> 00:11:17,406
원망 없기야
제비뽑기니까
126
00:11:17,548 --> 00:11:19,209
뭐 주모
재수가 없는 거야
127
00:11:20,050 --> 00:11:22,018
쳇, 일진 안 좋네
128
00:11:22,653 --> 00:11:26,111
- 뭐 다 그런 거지, 주모 차나 좀 줘
- 웃기지 마
129
00:11:37,468 --> 00:11:39,436
어라, 나도 벌점인데?
130
00:11:41,171 --> 00:11:43,435
그래, 나도 벌점이야
131
00:11:44,675 --> 00:11:46,643
성미 급한 사람이
손해 보는 거지
132
00:11:48,479 --> 00:11:49,810
과연 그렇구만
133
00:11:50,047 --> 00:11:52,914
하지만 이건 비밀이야
부탁한다고
134
00:11:53,050 --> 00:11:55,814
- 응, 그거야 문제없지
- 부탁해
135
00:11:57,154 --> 00:12:01,113
힘들게 그 깡촌 치가사키까지
가야 하니, 원망할 테니까
136
00:13:31,448 --> 00:13:34,611
글쎄요, 우리 집도 그렇게
잘 알던 사이가 아닌지라
137
00:13:34,852 --> 00:13:38,015
하치오지에서 화재로
전 재산을 날린 목수인데
138
00:13:38,155 --> 00:13:41,420
요 앞의 운송 가게 사람한테
부탁받아서 잠시 맡아 줬었지만
139
00:13:41,558 --> 00:13:46,928
거기서 일할 때만 있었는데
글쎄요, 10일이나 있긴 했었나
140
00:13:47,564 --> 00:13:49,429
그래요
141
00:13:49,566 --> 00:13:53,024
뭐랬더라, 전전날이었나
그 전날이었나
142
00:13:53,270 --> 00:13:56,728
도쿄에서 일을 찾아보겠다면서
저 애와 같이 나갔어요
143
00:13:56,874 --> 00:13:58,432
그럼 다시
돌아오겠네요
144
00:13:58,575 --> 00:14:01,942
글쎄요, 이제 안 오겠죠
도구도 전부 갖고 나갔으니까
145
00:14:02,045 --> 00:14:04,707
그럼, 그 운송 가게 분한테
물어보면 알 수 있을까요
146
00:14:04,848 --> 00:14:06,315
글쎄요
147
00:15:23,961 --> 00:15:24,620
자 먹어
148
00:15:45,849 --> 00:15:49,410
네 아빠도 참 인정머리가 없구나
잃어버린 게 아냐
149
00:15:52,356 --> 00:15:53,618
놓고 가 버린 거라고
150
00:16:18,048 --> 00:16:22,109
너 저 집에 있게 해 달라고 해
부탁하면 들어주겠지, 전에 있었으니까
151
00:16:24,654 --> 00:16:26,622
자 먹어, 이제 없어
152
00:16:35,565 --> 00:16:37,829
너 말이다, 그거 다 먹으면
그 집에 가야 한다
153
00:16:39,569 --> 00:16:40,433
알겠니
154
00:17:18,675 --> 00:17:20,734
뭐야, 왜 따라와
155
00:17:24,047 --> 00:17:28,211
너 저기 가서 조개껍데기나 주워 오거라
아줌마 그걸로 선물이나 하게
156
00:17:34,057 --> 00:17:37,618
갔다 와, 착하지
어서 갔다 와
157
00:19:07,751 --> 00:19:09,719
저리 가, 저리 가
158
00:19:20,063 --> 00:19:20,927
저리 가
159
00:19:34,978 --> 00:19:35,910
확 물어 버린다
160
00:20:02,973 --> 00:20:09,105
운세가상, 인상수상
161
00:20:10,647 --> 00:20:17,109
방위결혼
인생과 개운이라
162
00:20:18,455 --> 00:20:20,423
그 팔괘 점이란 거
대체 맞기나 하는 건가?
163
00:20:20,557 --> 00:20:24,323
그야 물론 맞죠
이렇게 잘 맞는 게 없다니까
164
00:20:24,561 --> 00:20:29,021
하지만 너 저번에
고무장화 신었더니
165
00:20:29,165 --> 00:20:31,224
해만 쨍쨍 하더만
166
00:20:31,368 --> 00:20:35,532
날씨에 대해선 잘 모르죠
그거야 라디오가 잘 맞추지
167
00:20:36,673 --> 00:20:38,538
어서 와요
168
00:20:38,675 --> 00:20:42,406
수고했어, 고생 많았지
일은 잘 해결됐고?
169
00:20:49,653 --> 00:20:54,317
완전 잘못 걸렸어, 부모가 있긴 어디 있어
치가사키까지 헛걸음했잖아
170
00:20:54,457 --> 00:20:57,426
게다가 기차는 얼마나 붐비던지
올 때 창문으로 들어갔다고
171
00:20:57,861 --> 00:21:01,319
기찻값은 또 얼마나 비싸
타시로 씨 원망할 거야
172
00:21:01,464 --> 00:21:04,024
- 거참
- 근데 애가 등에 멘 건 뭐야
173
00:21:05,969 --> 00:21:08,631
고구마야, 정거장 근처에서
고구마를 싸게 팔 길래
174
00:21:08,772 --> 00:21:11,332
빈손으로 오기도 뭐해서
들고 오게 했어
175
00:21:11,474 --> 00:21:13,135
가엾게도
애가 축 퍼졌잖아
176
00:21:13,276 --> 00:21:16,302
고작 두 관밖에 안 하는데 무슨
나 없는 동안 누구 안 왔어?
177
00:21:16,446 --> 00:21:17,708
아니 특별히
178
00:21:17,847 --> 00:21:21,613
- 오늘 밤 카와요시 씨 집에서 시장 회의 있어
- 아, 그랬지
179
00:21:21,751 --> 00:21:23,309
- 슬슬 시작할 참이야
- 어머나
180
00:21:23,453 --> 00:21:27,321
- 오늘 말이지, 카와요시 씨 대박 났어
- 뭐가?
181
00:21:27,457 --> 00:21:31,018
그 집 헤이 군이 삼각 뽑기를 했는데
2000엔 당첨됐더라고
182
00:21:31,161 --> 00:21:31,923
그래?
183
00:21:32,062 --> 00:21:33,529
새로운 엔으로
2000엔이야
184
00:21:33,663 --> 00:21:36,723
좋은 일 있네
그럼 오늘 뭐 나오겠네
185
00:21:36,866 --> 00:21:38,026
뭐어
나왔으면 싶지만
186
00:21:38,168 --> 00:21:39,635
- 그럼 고구마 놔두고 올게
- 응
187
00:22:00,256 --> 00:22:01,723
후딱 고구마 내려놔
188
00:22:05,261 --> 00:22:08,128
너 이불 축축하지?
무슨 뜻인지 알지?
189
00:22:08,264 --> 00:22:10,926
먼저 자고 있어
밤에 오줌 싸면 가만 안 둘 줄 알아
190
00:22:46,369 --> 00:22:47,734
그야 수고스럽겠지만
191
00:22:47,971 --> 00:22:50,633
- 카와요시 씨한테 반년 더 부탁해야지
- 그래
192
00:22:50,774 --> 00:22:53,641
- 아뇨, 이제 그만하겠습니다
- 뭐 어때, 좀 더 해요
193
00:22:53,777 --> 00:22:57,008
뭐어, 다른 거야 뻔해요
역시 조장은 카와요시 씨가 해야지
194
00:22:57,147 --> 00:23:00,310
그냥 해
모두 그렇게 말씀하시니
195
00:23:00,450 --> 00:23:02,509
- 그럼 결정 났네요
- 네, 그렇게 해요
196
00:23:02,652 --> 00:23:03,710
- 그래요
- 이런 이런
197
00:23:05,555 --> 00:23:09,218
- 그럼 좀 더 해볼까요
- 부탁할게요
198
00:23:09,359 --> 00:23:10,826
- 그럼 결정됐네요
- 거참
199
00:23:10,960 --> 00:23:14,726
- 수고 좀 해주시고요
- 여보, 이제 음식 낼까요?
200
00:23:15,165 --> 00:23:16,826
그래, 준비한 거 내와
201
00:23:25,775 --> 00:23:27,640
- 여기요
- 어이쿠 이런
202
00:23:27,777 --> 00:23:28,709
- 죄송합니다
- 이거 참 푸짐하네
203
00:23:28,845 --> 00:23:31,109
거참, 잘 먹겠습니다
204
00:23:34,350 --> 00:23:37,911
- 어라? 이거 좋은 술인데
- 무리 좀 했네
205
00:23:38,054 --> 00:23:39,817
아뇨
사소한 성의 표시인데요
206
00:23:41,958 --> 00:23:49,023
헤이 짱, 얼굴 좀 보여 봐
축하한다, 잘 먹을게
207
00:23:49,466 --> 00:23:51,627
헤이 짱 장하네
어떻게 그런 걸 다 맞혔데
208
00:23:51,868 --> 00:23:53,836
- 그러게나 말이야
- 거참
209
00:23:54,070 --> 00:23:57,836
저런 건 말야
평소 마음 씀씀이가 중요한 거야
210
00:23:57,974 --> 00:24:00,636
욕심도 이득도 없는 극히
천진난만한 자한테 떨어지는 거지
211
00:24:00,777 --> 00:24:02,301
- 그런 건가?
- 그렇고말고
212
00:24:02,445 --> 00:24:05,209
억지로 2000엔 맞히려고
해 봤자 절대 안 맞지
213
00:24:05,448 --> 00:24:07,507
- 그래서 애가 좋은 거야
- 그런가
214
00:24:07,650 --> 00:24:09,811
시험 삼아 당신이 해 봐
절대 안 될걸
215
00:24:09,953 --> 00:24:11,614
내가 꽝이면
당신도 꽝이지
216
00:24:11,754 --> 00:24:16,521
그러니까 난 안 하지
이건 해 이건, 상대가 말이니까
217
00:24:17,060 --> 00:24:19,722
- 여러분 하나씩
- 하나씩 들죠
218
00:24:24,767 --> 00:24:26,428
찻잎이 서 있지 않아?
219
00:24:30,874 --> 00:24:34,037
- 이건 진품인데, 좋은 술이야
- 이거 아주 좋구만
220
00:24:34,177 --> 00:24:34,836
아주 좋은데
221
00:24:34,978 --> 00:24:37,105
자자, 모두 빼지 말고
많이 먹자고요
222
00:24:38,147 --> 00:24:39,307
잘 먹겠습니다
223
00:24:41,150 --> 00:24:44,017
타시로 씨
당신 엿보기 잘한다며
224
00:24:44,153 --> 00:24:44,915
아니야
225
00:24:45,054 --> 00:24:46,919
- 엿보기라니?
- 이거야
226
00:24:47,156 --> 00:24:49,420
겉보기하고는
딴 판이네
227
00:24:49,559 --> 00:24:51,424
난 당신은 건실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는데
228
00:24:51,561 --> 00:24:55,725
무슨 소리야 주모, 거 왜 옛날에
잿날 때 시장 열리면 자주 있었잖아
229
00:24:57,166 --> 00:25:01,728
아, 그거 말이지, 나 그거
좋아해서 강막염에 걸렸었어
230
00:25:01,871 --> 00:25:07,741
강이 아니라 각이야, 각막염
이봐, 타시로 씨, 한번 해 봐
231
00:25:07,977 --> 00:25:10,104
이거 참 난처한데
232
00:25:10,246 --> 00:25:13,010
- 한번 보여줘, 타시로 씨, 부탁해
- 거참
233
00:25:13,149 --> 00:25:15,913
- 그거 한번 들어 보고 싶구만
- 해 봐, 해 봐
234
00:25:16,052 --> 00:25:19,215
- 타시로 씨, 이렇게 부탁할 테니까
- 이거 참
235
00:25:19,355 --> 00:25:24,418
자, 오세요, 오세요, 요금은 보고 결정
시작합니다, 시작해요
236
00:25:26,262 --> 00:25:27,524
그럼 한 소절
237
00:25:32,569 --> 00:25:39,031
삼부의 하나인
도쿄에서
238
00:25:39,175 --> 00:25:45,808
떠도는 무사가 허무한
사랑에 방황하네
239
00:25:45,949 --> 00:25:52,411
아버지는 육군 중장으로
카타오카 자작의 장녀였다네
240
00:25:52,555 --> 00:26:06,128
벚꽃 피기 시작하고, 사람들도 부러워하는
미색의 그 이름 카타오카 나미코 아가씨
241
00:26:06,869 --> 00:26:14,241
어라 어느새 해군 소위 남작인
카와시마 타케오의 아내가 되었네
242
00:26:14,377 --> 00:26:20,907
신혼여행에 보내져
이카호의 산에서 고사리 따기
243
00:26:21,050 --> 00:26:30,823
놀다 지쳐 함께 자기 집을
향하여 돌아오셨다
244
00:26:31,761 --> 00:26:39,133
얼씨구 잠깐, 타케오는 군적이 있기에
이윽고 가야 할 때가 오고
245
00:26:39,268 --> 00:26:45,832
즈시를 향하여 발길을 서두르는데
해변의 파도는 온화하고, 얼쑤
246
00:26:46,676 --> 00:26:53,104
타케오가 보트에 몸을 실었을 때
나미코는 하얀 손수건을, 얼쑤
247
00:26:53,249 --> 00:26:59,620
열심히 흔들면서 '저기요 당신
빨리 돌아와 주세요'라네
248
00:26:59,756 --> 00:27:06,525
우러러보면 소나무에 충분히 닿을
조각 난 달그림자 쓸쓸하여라
249
00:27:06,663 --> 00:27:16,129
실로 애처로운
두견새여라
250
00:27:17,473 --> 00:27:19,134
- 잘 하는구만
- 구수한데 그래
251
00:27:19,275 --> 00:27:21,334
- 아냐
- 대단하구만
252
00:27:21,477 --> 00:27:23,809
- 당신 했던 거 아닌가?
- 설마
253
00:27:23,946 --> 00:27:26,210
거참 훌륭하구만
대단한 실력이야
254
00:27:26,349 --> 00:27:28,510
거참 민망하게
왜들 그러나
255
00:27:28,651 --> 00:27:32,314
아니 정말이야
당신 이거보다 훨씬 좋다니까
256
00:27:32,555 --> 00:27:35,820
아까운데
이거 어디 내놓을 데 없나?
257
00:27:35,958 --> 00:27:38,620
그러고 보니 요즘엔
잿날이라도 전혀 찾아볼 수가 없네
258
00:27:58,347 --> 00:28:00,713
오늘 밤 같은 회의면
맨날 있어도 좋겠어
259
00:28:00,850 --> 00:28:02,112
- 이만 갑니다
- 그래
260
00:28:06,756 --> 00:28:08,417
- 들어가 쉬어
- 쉬어
261
00:28:08,558 --> 00:28:09,616
- 잘 자
- 잘 자
262
00:28:09,759 --> 00:28:12,125
오늘 밤 재밌었어
타시로 씨 언제 또 해줘
263
00:28:12,261 --> 00:28:14,821
- 뭘요, 그럼 이만
- 이만
264
00:28:54,470 --> 00:28:56,938
뭐야, 아직도 안 잤니?
265
00:29:00,076 --> 00:29:01,338
얼른 자
266
00:29:05,548 --> 00:29:08,016
뭐야, 왜 그래, 너
267
00:29:10,753 --> 00:29:14,917
밤에 오줌 쌀까 봐
무서워서 못 자는 거지, 그렇지?
268
00:29:17,460 --> 00:29:22,124
또 그러면 고추 확 뽑아 버린다
알겠니, 알겠어?
269
00:29:22,265 --> 00:29:25,325
- 응
- 그럼 어서 자
밤에 깨워 줄 테니까
270
00:29:25,568 --> 00:29:26,933
할머니 잘 자
271
00:29:27,370 --> 00:29:28,234
아줌마야
272
00:29:28,371 --> 00:29:29,838
아줌마 잘 자
273
00:29:41,651 --> 00:29:43,516
네 아비도 참 인정머리 없는
사람이다
274
00:29:43,753 --> 00:29:47,018
목수라면 요즘 시대에 어디를 가든
좋은 일자리가 있을 텐데
275
00:29:47,356 --> 00:29:50,621
애 하나 먹여 살리는 게
뭐 대수로운 일이라고
276
00:29:54,063 --> 00:29:55,826
하물며 자기 새끼인데
277
00:29:56,566 --> 00:30:00,434
이렇게 다 컸는데 이제 와서
내팽개칠 거 없잖아
278
00:30:00,870 --> 00:30:04,328
애미는 옛날에 죽었고
애비는 하필이면 게을러터졌고
279
00:30:04,774 --> 00:30:09,211
너도 참 불쌍한 녀석이다
이제부터 어떡할 거야, 응?
280
00:30:10,746 --> 00:30:15,206
뭐야, 벌써 잠들었어?
아무 생각 없구만
281
00:31:51,847 --> 00:31:53,109
안녕하세요
282
00:31:54,550 --> 00:31:57,110
어서 와요
와서 앉아요
283
00:31:57,653 --> 00:32:00,213
- 어디 가요?
- 잠깐 예능 선생님 댁에
284
00:32:00,456 --> 00:32:02,515
- 밀가루 빻아?
- 응
285
00:32:03,059 --> 00:32:04,924
당신네는
이번에 배급 뭐였어?
286
00:32:05,061 --> 00:32:06,722
밀가루였어
287
00:32:10,366 --> 00:32:11,230
언제였는데?
288
00:32:11,367 --> 00:32:15,030
어제였어
새하얗고 깔끔한 밀가루
289
00:32:15,171 --> 00:32:16,536
잊어먹기 전에
말해야지
290
00:32:16,672 --> 00:32:18,833
우리 집 할머니가
솔새 모으기 안 하겠냐던데
291
00:32:18,975 --> 00:32:20,237
지금 없었지
292
00:32:20,376 --> 00:32:22,105
틀니 닦는데 필요하대
293
00:32:22,244 --> 00:32:23,404
다음에 따 둘게
294
00:32:26,048 --> 00:32:26,912
안녕하세요
295
00:32:27,850 --> 00:32:29,511
오셨어요
얼굴 좋아 뵈네요
296
00:32:30,152 --> 00:32:33,713
안녕하세요, 카와요시 씨
저번에 부탁한 가죽 손질 다 됐어요?
297
00:32:33,856 --> 00:32:34,618
아직
298
00:32:34,757 --> 00:32:36,122
- 내일모레까지 돼요?
- 그게
299
00:32:36,258 --> 00:32:40,319
이 사람은 같은 염색 집이라도 한참
걸리니까 내년 3월에나 될걸
300
00:32:40,463 --> 00:32:43,125
무슨 소리예요
서둘러서 사나흘 내로 해놓겠습니다
301
00:32:43,265 --> 00:32:46,428
- 괜찮아요, 정성들여 해줘요
- 그럼요
302
00:32:47,069 --> 00:32:47,933
저기 1시부터
303
00:32:48,070 --> 00:32:49,731
- 양초랑 성냥 배급해
- 아, 그래요
304
00:32:49,872 --> 00:32:50,531
그럼
305
00:32:51,273 --> 00:32:53,833
- 밀가루는 내일 있고
- 그래, 어젯밤엔 잘 먹었어
306
00:32:53,976 --> 00:32:55,910
뭘,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307
00:32:56,045 --> 00:32:57,205
안녕히 가세요
308
00:33:01,650 --> 00:33:02,309
이거 먹어 볼래?
309
00:33:02,551 --> 00:33:03,711
좋은 게 있어
310
00:33:05,054 --> 00:33:07,113
지금 선생님 댁에서
받아 온 건데
311
00:33:13,863 --> 00:33:14,625
맛 좀 볼래?
312
00:33:15,064 --> 00:33:16,224
흐음
313
00:33:18,467 --> 00:33:23,427
괜찮은데
옛날이랑 똑같네, 비싸겠어
314
00:33:29,245 --> 00:33:30,906
맛도 잘 냈네
315
00:33:33,649 --> 00:33:38,109
저번에 거울 해준 사람 말이야
고무호스 긴 걸로 없을까?
316
00:33:38,254 --> 00:33:39,221
아, 건너편 집?
317
00:33:39,355 --> 00:33:42,722
- 물어 봐줄래?
- 하지만 그거 꽤 비쌀 텐데
318
00:33:42,858 --> 00:33:44,519
다른 데는 안 물어봐서
잘 모르겠지만
319
00:33:44,660 --> 00:33:48,323
하지만 전에 맡긴 거울로 좋은
화장대 만들었어, 테두리를 깔끔히 해서
320
00:33:48,464 --> 00:33:49,328
그래?
321
00:34:09,552 --> 00:34:10,610
누구야?
322
00:34:11,153 --> 00:34:12,211
난처해 죽겠어
323
00:34:12,354 --> 00:34:14,720
- 어디 집 아인데?
- 집 없는 애야
324
00:34:15,858 --> 00:34:19,419
애비를 잃어 먹었든 버려졌든
너 같은 거 필요 없으니까
325
00:34:19,562 --> 00:34:22,122
필요 없지
고무호스라면 필요하지만
326
00:34:22,264 --> 00:34:27,327
누구 받아 줄 사람 없을까?
우리 집에 벌써 이틀 밤이나 재웠어
327
00:34:27,470 --> 00:34:28,732
흐음
328
00:34:30,372 --> 00:34:33,432
- 꼬마야, 이리 오거라
- 아깝게 뭐 하러 줘
329
00:34:34,176 --> 00:34:35,040
뭐 어때
330
00:34:35,177 --> 00:34:37,304
그런 비싼 거 먹여줘 봤자
알지도 못해
331
00:34:38,147 --> 00:34:40,206
꼬마야, 이리 오거라
332
00:34:41,150 --> 00:34:41,912
이리 와
333
00:34:45,454 --> 00:34:46,011
자, 먹어라
334
00:34:50,259 --> 00:34:52,420
뭐야
뭐 들고 있는 거야
335
00:34:52,661 --> 00:34:53,821
담배꽁초야
336
00:34:54,263 --> 00:34:55,730
그런 거 주워서
어쩌려고?
337
00:34:55,865 --> 00:34:58,129
- 네가 피려고?
- 아빠 거야
338
00:34:58,567 --> 00:35:01,627
주머니에 있는 게 뭐야?
불룩해가지고, 꺼내 봐
339
00:35:03,072 --> 00:35:04,039
이리 꺼내 봐
340
00:35:06,375 --> 00:35:07,239
못이야
341
00:35:07,576 --> 00:35:09,908
더럽게 왜 그런 걸 갖고 있어
저리 가 있어
342
00:35:17,153 --> 00:35:20,020
- 아빠가 누구야?
- 하치오지에서 화재로 집 날린 목수야
343
00:35:20,156 --> 00:35:21,919
그래서 못을
줍는 거구나
344
00:35:22,057 --> 00:35:24,525
인정머리 없는 놈이라도
부모는 부모인가 봐
345
00:35:27,863 --> 00:35:29,023
별난 녀석이지
346
00:35:29,165 --> 00:35:32,623
우리 어렸을 땐 부모 얼굴만 봤다
하면 돈 달라고 졸라댔잖아
347
00:35:32,868 --> 00:35:36,031
사탕 빨고 콧물이나
질질 흘리면서 쓱 닦기나 하고
348
00:35:36,172 --> 00:35:38,333
- 맨날 놀고 다녔지
- 그랬지
349
00:35:38,674 --> 00:35:42,508
오키쿠 짱 당신은 더 유별났어
팔뚝이 콧물 때문에 반들반들해서
350
00:35:42,645 --> 00:35:44,510
오타네 짱
당신은 맨날 이랬지
351
00:35:46,448 --> 00:35:47,210
그러게
352
00:35:47,449 --> 00:35:51,215
지금 애들은 옛날처럼 코도 안 흘리지만
마음 놓고 놀지도 못하네
353
00:35:51,353 --> 00:35:53,719
그러게
역시 먹고살기 힘드니까
354
00:35:53,719 --> 00:35:56,869
어째 애가 딱 부러지질 못해
담배꽁초나 줍고 못이나 모으고
355
00:35:56,869 --> 00:35:59,220
이런 일을 애한테
시키면 안 되지
356
00:35:59,220 --> 00:36:01,346
애가 할 일이 아냐
357
00:36:01,346 --> 00:36:04,509
그러게 말이야
애들은 좀 더 마음껏 놀아야지
358
00:36:04,650 --> 00:36:06,811
씁쓸하지, 그럼
359
00:36:07,853 --> 00:36:11,311
- 잘 있어요, 부탁 좀 할게요
- 물어봐 둘게
360
00:36:16,428 --> 00:36:17,486
얘야, 자 받아라
361
00:36:17,829 --> 00:36:19,490
- 잘 있어요
- 잘 가요
362
00:36:24,036 --> 00:36:25,196
뭐 받았어?
363
00:36:27,039 --> 00:36:28,097
10엔
364
00:36:28,340 --> 00:36:31,002
다른 사람한테 뭘 받으면
인사를 해야지
365
00:36:31,243 --> 00:36:32,210
바보 녀석
366
00:36:38,050 --> 00:36:40,018
얘, 잠깐 이리 와 봐
367
00:36:42,955 --> 00:36:44,013
이리 와 봐
368
00:36:50,629 --> 00:36:53,894
너 말이다, 그 10엔으로
삼각 뽑기 해보렴
369
00:36:55,133 --> 00:36:58,398
너 맞을 거다
너라면 분명 맞을 거야
370
00:37:00,939 --> 00:37:04,705
너 비교적 천진난만하잖아
맞을 테니까 해보렴
371
00:37:05,844 --> 00:37:08,005
- 어디서 파는지 알지?
- 응
372
00:37:08,347 --> 00:37:10,212
따 갖고 오거라
2000엔
373
00:37:14,853 --> 00:37:17,219
- 도중에 다른 거 사고 그러면 안 돼
- 응
374
00:37:35,140 --> 00:37:36,198
뭘 그렇게 정성스럽게 해
375
00:37:36,341 --> 00:37:41,005
무슨, 이런 건 누워서 떡 먹기지
정성 들이기도 전에 끝나
376
00:37:41,747 --> 00:37:44,215
뭐 나그네가
우산 펼치는 거 같은 거야
377
00:37:45,150 --> 00:37:50,019
옛날에 쿠로에 마을의 가마 봤어?
그거 내가 만든 거야
378
00:37:51,156 --> 00:37:53,215
장식 가게 하는 타메 씨도
울고 갈 실력이지
379
00:37:53,358 --> 00:37:55,383
- 그럼 미안한데
- 뭐가
380
00:37:55,527 --> 00:37:58,087
- 별거 아닌 거 부탁하면
- 아니야, 뭔데
381
00:37:58,230 --> 00:38:00,198
고무호스, 긴 걸로
382
00:38:00,332 --> 00:38:05,099
호스라, 그건 좀처럼 없지
있어도 비싼데 당신이 사려고?
383
00:38:05,237 --> 00:38:06,602
아니, 요전번에 찾아온
384
00:38:06,738 --> 00:38:08,501
아, 아키타나카 부인
385
00:38:08,740 --> 00:38:11,300
그럼 비싸도 괜찮겠네
찾아 놓을게
386
00:38:12,044 --> 00:38:17,812
저기 말야, 자전거 타이어 있는데
펑크 안 나는 품질 좋은 거거든
387
00:38:17,949 --> 00:38:18,813
안녕하세요
388
00:38:18,950 --> 00:38:19,917
안녕
389
00:38:22,254 --> 00:38:23,221
죄송합니다
390
00:38:28,460 --> 00:38:30,485
아빠, 웬일로
집에 다 있네요
391
00:38:30,629 --> 00:38:32,893
그럼 집에 있지
오늘은 무슨 일로 왔어?
392
00:38:33,332 --> 00:38:35,800
잠깐 파마 좀 하려고 왔는데
사람이 많아서
393
00:38:35,934 --> 00:38:36,798
흐음
394
00:38:36,935 --> 00:38:39,995
유키 짱, 요즘 한동안
안 보이더니 살쪘네
395
00:38:40,138 --> 00:38:41,002
그래요?
396
00:38:41,139 --> 00:38:43,903
대단한 거지
이런 시대에 살이 다 쪘으니
397
00:38:44,042 --> 00:38:47,603
- 아빠, 점심 벌써 먹었어요?
- 먹어야지, 뭐 먹을 거라도 사 왔니?
398
00:38:47,746 --> 00:38:50,510
아니, 아직이면
나도 같이 먹으려고요
399
00:38:50,649 --> 00:38:52,207
웃기고 있네
400
00:38:52,551 --> 00:38:56,817
밥때 맞춰서 빈손으로
얻어먹으러 오는 딸년이 어딨어
401
00:38:57,055 --> 00:39:00,422
주모, 이러니까
부모 노릇 못 해 먹는 거야
402
00:39:01,159 --> 00:39:02,990
저러니 찔 수밖에
403
00:39:04,229 --> 00:39:05,196
난 가 볼게
404
00:39:15,340 --> 00:39:18,207
얘야, 어떻게 됐어?
맞았어? 보여 주렴
405
00:39:18,343 --> 00:39:19,310
안 맞았어
406
00:39:19,444 --> 00:39:22,106
- 안 맞았다고? 아무것도?
- 응
407
00:39:22,247 --> 00:39:23,509
담배 줬지?
408
00:39:23,648 --> 00:39:24,615
아니
409
00:39:24,950 --> 00:39:26,212
담배도 안 줬어?
410
00:39:26,852 --> 00:39:27,614
응
411
00:39:27,753 --> 00:39:29,414
그럼 그냥 10엔을
뺏겼단 말이니
412
00:39:29,755 --> 00:39:30,414
응
413
00:39:30,756 --> 00:39:32,018
멍청한 녀석
414
00:39:36,928 --> 00:39:41,490
평소 마음씨가 나쁘니까
기껏 받은 10엔도 그냥 빼앗기지
415
00:39:47,339 --> 00:39:50,001
울지 마
사내자식이
416
00:39:54,446 --> 00:39:57,506
자, 다시 줄 테니까, 자
417
00:40:02,354 --> 00:40:03,821
바보 같은 녀석
418
00:40:11,930 --> 00:40:13,488
너 때문에 손해봤잖아
419
00:40:16,835 --> 00:40:19,099
10엔 그냥 날렸잖아
420
00:41:06,952 --> 00:41:07,816
카와요시 씨
421
00:41:08,954 --> 00:41:10,114
어서 와요
422
00:41:10,555 --> 00:41:14,821
부탁한 소다 그거 2, 3일만 기다려요
있는 데 찾았으니까
423
00:41:15,527 --> 00:41:16,494
고마워요
424
00:41:17,329 --> 00:41:18,796
매번 감사합니다
425
00:41:19,130 --> 00:41:19,789
뭘요
426
00:41:22,133 --> 00:41:25,796
당신 재킷 하나 안 입을래?
목이 이렇게 올라온 건데
427
00:41:25,937 --> 00:41:26,995
괜찮은 거 있어
428
00:41:29,040 --> 00:41:29,802
왜 저래?
429
00:41:30,542 --> 00:41:32,305
주모 아까부터
화가 펄펄 났어
430
00:41:34,846 --> 00:41:40,011
맞지? 먹었지?
먹었으면 먹었다고 이실직고해
431
00:41:40,151 --> 00:41:42,119
말 안 하면
혼쭐날 줄 알아
432
00:41:47,759 --> 00:41:48,987
무슨 꼬맹이가
이리 고집이 세
433
00:41:49,327 --> 00:41:51,887
그래도 말 못 하겠니
너 먹었지
434
00:41:54,332 --> 00:41:55,993
거짓말하면
용서 못 한다
435
00:41:56,134 --> 00:41:57,692
- 먹었지?
- 주모
436
00:42:00,238 --> 00:42:02,798
뭐야
왜 그렇게 화가 났어
437
00:42:03,942 --> 00:42:06,206
이 녀석이 말려둔
곶감을 처먹었어
438
00:42:06,845 --> 00:42:09,814
주모, 뭘 그런 거 같고
그렇게 화내고 그래
439
00:42:10,048 --> 00:42:12,812
내가 곶감 한두 개 갖고
이러는 게 아니야
440
00:42:12,951 --> 00:42:14,816
이 녀석 고집이
아주 고래 심줄이니까
441
00:42:16,054 --> 00:42:17,715
말해봐, 먹었지?
442
00:42:18,056 --> 00:42:20,923
주모, 애 데리고 너무
그렇게 몰아붙이지 마
443
00:42:21,960 --> 00:42:24,190
뭐 어때
남이야 뭘 하든 내버려 둬
444
00:42:24,729 --> 00:42:30,395
이거 참 일이 꼬여 버렸네
주모 실은 그거 내가 먹었어
445
00:42:30,735 --> 00:42:32,498
뭐야, 당신이었어?
446
00:42:32,637 --> 00:42:35,105
응, 내가 맛 좀 봤어
447
00:42:35,240 --> 00:42:35,899
누구 맘대로
448
00:42:36,041 --> 00:42:40,205
그냥 아무래도 요즘 들어서
단 게 당기더라고
449
00:42:40,445 --> 00:42:42,106
아까 와서 잠깐 보고
450
00:42:42,347 --> 00:42:44,907
그럼 그렇게 한가운데만
파먹을 거 없잖아
451
00:42:45,050 --> 00:42:48,019
어차피 맛볼 거라면
맛있을 거 같은 데가 좋겠다 싶어서
452
00:42:48,153 --> 00:42:50,713
어이가 없네
사람이 왜 그리 뻔뻔해
453
00:42:50,855 --> 00:42:53,016
얘한테 사과해
가엾게 시리
454
00:42:53,858 --> 00:42:54,916
난처하게 됐네
455
00:42:56,027 --> 00:43:01,090
얘야, 미안하게 됐다
나 때문에 고생 많았구나
456
00:43:01,933 --> 00:43:04,401
미안하다, 응?
457
00:43:09,541 --> 00:43:10,405
뭐야
458
00:43:12,544 --> 00:43:16,605
얘야, 미안하다
아줌마가 잘못했다
459
00:43:20,652 --> 00:43:24,110
미안해, 이제 괜찮아
네가 아니란 걸 알았으니까
460
00:43:24,255 --> 00:43:27,315
가엾게도, 아줌마가 나뻤어
용서해 주거라
461
00:43:29,027 --> 00:43:30,085
미안하다
462
00:43:55,453 --> 00:43:58,320
이제 그만 울어
자 이거 줄게
463
00:45:34,352 --> 00:45:37,810
- 그래, 또 쌌어?
- 응
464
00:45:38,256 --> 00:45:39,723
끈질긴 꼬맹이구만
465
00:45:39,958 --> 00:45:41,926
- 그렇게 혼나고도 또 쌌단 말야
- 응
466
00:45:42,427 --> 00:45:44,190
- 말 새끼처럼 말야?
- 응
467
00:45:45,130 --> 00:45:48,793
- 그래서 또 뒤편에서 부채질하고 있어?
- 어디 갔는지 사라졌어
468
00:45:49,534 --> 00:45:52,196
뭐? 주모 또
불같이 화냈지?
469
00:45:52,337 --> 00:45:54,498
화내고 자시고 간에
아침부터 안 보인다고
470
00:45:54,639 --> 00:45:56,402
아침에 일어나서 어딘지 모르게
주저주저하나 싶더니
471
00:45:56,541 --> 00:45:58,304
아침밥도 안 먹고
어디로 사라져 버렸어
472
00:45:58,443 --> 00:45:59,603
흐음
473
00:45:59,744 --> 00:46:02,713
그런데 이불은 깔끔하게 개어서
마루방에 놓여 있지 뭐야
474
00:46:02,847 --> 00:46:04,007
흐음
475
00:46:06,551 --> 00:46:09,520
어디를 간 거야
벌써 2시가 넘었잖아
476
00:46:09,654 --> 00:46:10,416
그렇지
477
00:46:15,426 --> 00:46:18,691
주모, 보아하니
혹시 이제 안 올지도 몰라
478
00:46:18,930 --> 00:46:21,899
겁먹고 도망친 거야
또 오줌을 지렸으니 겁먹고 도망친 거지
479
00:46:23,234 --> 00:46:25,498
그런가, 대체 어디를
가 버린 건지
480
00:46:25,737 --> 00:46:28,706
어디라니, 그런 꼬맹이가
갈 데가 어디 있겠어
481
00:46:28,840 --> 00:46:32,207
가긴 어디를 가
그냥 들고양이 신세지
482
00:46:32,544 --> 00:46:35,411
멍청한 녀석
배도 고플 텐데
483
00:46:35,547 --> 00:46:38,914
무슨, 이것저것
주워 먹으며 돌아다니겠지
484
00:46:42,654 --> 00:46:46,021
이제 주모도 후련하겠네
이제 절대 안 와
485
00:46:47,659 --> 00:46:48,785
액땜한 거지
486
00:46:49,027 --> 00:46:49,994
그러려나
487
00:51:05,349 --> 00:51:06,907
당신 또 심하게
잔소리해 댔지?
488
00:51:07,051 --> 00:51:08,518
오늘은 화 안 냈어
489
00:51:08,753 --> 00:51:09,913
아니, 어제 말이야
490
00:51:10,054 --> 00:51:13,512
어제야 잠깐 화냈지
곶감 때문에
491
00:51:14,058 --> 00:51:17,929
그랬더니 어찌나 고집이 세던지 눈물
뚝뚝 흘리면서 입도 뻥긋 안 하는 거야
492
00:51:17,929 --> 00:51:20,397
당연하지, 자기가 안 먹었으니
말 못 할 수밖에 더 있어
493
00:51:20,531 --> 00:51:22,192
그러게나 말야
494
00:51:24,135 --> 00:51:27,104
하지만 어찌나 고집이 세던지
눈 하나 꿈쩍 안 하는데
495
00:51:27,238 --> 00:51:30,696
딱딱한 주먹밥 같은 얼굴을
해서 날 노려보더라니깐
496
00:51:30,842 --> 00:51:33,402
어찌나 고집이 세던지
내가 질 줄 알고 하는 마음에
497
00:51:33,544 --> 00:51:36,411
나도 눈을 획 하니 노려보고
호통을 쳤지
498
00:51:36,647 --> 00:51:37,909
가엾게도
499
00:51:38,049 --> 00:51:42,008
그랬는데 범인은 건너편 아저씨고
좀 너무했지
500
00:51:42,153 --> 00:51:45,122
원래 당신은 꼭지가 돌면
옛날부터 그런 면이 있어
501
00:51:45,556 --> 00:51:50,493
게다가 당신의 그 화난 얼굴
그게 또 얼마나 무서워
502
00:51:50,728 --> 00:51:54,596
애한테 약발이 너무 지나쳐
노려볼 것까지 없다고
503
00:51:54,732 --> 00:51:58,793
그러게나, 너무 지나쳤어
나중에 사과하긴 했지만
504
00:52:03,541 --> 00:52:06,203
게다가 나도 그 정도 나이 땐
밤에 오줌 싸고 그랬어
505
00:52:06,444 --> 00:52:10,608
나도 기억이 있지
애가 불쌍하게 됐네
506
00:52:10,748 --> 00:52:15,617
응, 하지만 그런 녀석이 크면
의외로 듬직하게 될지도 모르지
507
00:52:15,953 --> 00:52:19,514
훌륭한 사람이란 게 어릴 땐
대체로 뭐든지 척척 잘하는 편이 아니라
508
00:52:19,657 --> 00:52:21,989
좀 눈치 없는 멍한 녀석들이
많다고들 하잖아
509
00:52:22,126 --> 00:52:23,491
그렇다고들 하지
510
00:52:24,128 --> 00:52:27,393
게다가 인정머리 없는 부모를 위해
못을 줍고, 담배꽁초를 모으고
511
00:52:27,532 --> 00:52:31,491
그런 다정한 면도 있었고
그 녀석 꽤 크게 될 녀석이었나 봐
512
00:52:34,539 --> 00:52:39,306
아까운 애를 놓쳤네
당신 아깝지?
513
00:52:41,145 --> 00:52:43,807
당신도 그 애가
꽤나 좋은 모양이구만
514
00:52:45,149 --> 00:52:48,209
당신은 이미 옛날부터
그 애가 좋아진 거야
515
00:52:48,452 --> 00:52:50,420
흐음, 그런가?
516
00:52:50,655 --> 00:52:53,021
그렇다니까, 뻔하잖아
517
00:52:53,157 --> 00:52:55,387
그런가? 흐음
518
00:52:55,526 --> 00:52:57,187
흐음은 무슨 얼어 죽을
519
00:52:57,828 --> 00:52:59,591
지금까지 특별히
눈치 못 챘는데
520
00:52:59,730 --> 00:53:03,689
원래 그런 거야
이미 정이 들어 버린 거라고
521
00:53:03,834 --> 00:53:08,396
거 왜 개를 봐, 언젠가 모르는 사이에
꼬리 흔들잖아, 그거야
522
00:53:08,539 --> 00:53:12,100
사람이니까 안 보이지만 이미
서로 꼬리를 흔들고 있었던 거야
523
00:53:12,243 --> 00:53:14,211
꼬맹이 건
얇고 자그마한 꼬리
524
00:53:15,446 --> 00:53:19,109
당신은 두껍고 긴 꼬리
맹견이니까
525
00:53:20,051 --> 00:53:21,416
불도그도 조금
섞여 있지만
526
00:53:21,552 --> 00:53:23,713
무슨 소리야
때릴 거야
527
00:53:24,155 --> 00:53:26,817
하지만 친절한 사람이
돌봐 줬으면 좋을 텐데
528
00:53:33,631 --> 00:53:34,393
왜 그래?
529
00:53:34,532 --> 00:53:36,295
애한테서 옮은 거 같아
530
00:53:37,435 --> 00:53:38,993
큰일이네, 큰일 났어
531
00:53:41,038 --> 00:53:44,007
또 올게, 잘 있어요
532
00:53:44,141 --> 00:53:45,108
잘 가요
533
00:53:48,346 --> 00:53:51,110
혹시 꼬맹이 돌아오면
어떻게 할 거야?
534
00:53:53,551 --> 00:53:54,711
나한테 줄래?
535
00:54:02,526 --> 00:54:05,893
저기, 오타네 씨
또 한 번 좀 돌봐 주면 안 될까
536
00:54:06,230 --> 00:54:07,788
너무 화내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537
00:54:09,433 --> 00:54:12,994
보아하니 아침에 또 오줌을 싸 버려서
당신한테 혼날 줄 알고
538
00:54:13,137 --> 00:54:15,298
- 그 애 있었어?
- 응
539
00:54:15,439 --> 00:54:16,497
어디에 있었어?
540
00:54:16,741 --> 00:54:17,605
쿠단에
541
00:54:17,742 --> 00:54:20,404
요전번에 주워 온 토리이 근처에서
서성대고 있더라고
542
00:54:20,845 --> 00:54:22,710
당신한테는 혼나겠지
갈 데는 없지
543
00:54:22,847 --> 00:54:25,111
갑자기 제 아비가
그리워진 모양이야
544
00:54:27,151 --> 00:54:30,712
어쩐지 가여워서
또 데리고 와 버렸어
545
00:54:31,055 --> 00:54:33,114
좀 재워주면 안 될까
546
00:54:34,158 --> 00:54:34,920
좋아
547
00:54:35,159 --> 00:54:36,683
그럼 너무 화내지 말고
548
00:54:36,827 --> 00:54:39,091
당신한테 미안한지
밖에 서 있어
549
00:54:39,530 --> 00:54:40,588
그럼 부탁해
550
00:54:49,640 --> 00:54:52,507
자, 들어가
그럼 부탁해
551
00:55:01,752 --> 00:55:02,912
나도 이만 갈까
552
00:55:29,347 --> 00:55:32,009
얼른 올라와
배고프지?
553
00:55:40,658 --> 00:55:41,317
이리 와
554
00:55:55,539 --> 00:55:59,202
먹어, 배고프지?
먹어
555
00:56:05,449 --> 00:56:06,313
어서 먹어
556
00:56:08,853 --> 00:56:09,911
잘 먹겠습니다
557
00:56:16,827 --> 00:56:19,990
밥 없어서 미안하다
네 밥 먹어 버렸어
558
00:56:20,331 --> 00:56:21,992
오늘 저녁엔
밥 안 했어
559
00:56:29,840 --> 00:56:33,207
얘야
아줌마 좋니? 응?
560
00:56:33,344 --> 00:56:34,003
응
561
00:56:34,245 --> 00:56:37,908
그러니? 얘야
이제 우리 집에 있어도 돼
562
00:56:42,253 --> 00:56:47,919
얘야, 아줌마 아들 할래?
그렇게 하자, 응?
563
00:56:48,058 --> 00:56:48,683
응
564
00:56:56,534 --> 00:56:59,094
이것도 먹어
탄 데는 남겨도 돼
565
00:57:13,050 --> 00:57:15,211
많이 먹어
전부 먹어도 돼
566
00:57:15,352 --> 00:57:15,909
응
567
00:57:48,352 --> 00:57:50,718
기분이 어때?
568
00:57:50,955 --> 00:57:56,484
기분 좋아, 이런 기분은 처음이야
뭐 모성애 같은 건가?
569
00:57:57,628 --> 00:58:02,190
하지만 아무리 봐도 당신은
손자 돌보는 할머니 같아
570
00:58:02,333 --> 00:58:04,494
자꾸 그런 소리 하면
때릴 거야
571
00:58:15,246 --> 00:58:20,206
근데 저 모자 너무 커
아까부터 세 번이나 떨어뜨리던데
572
00:58:20,451 --> 00:58:25,616
무슨, 금방 머리 쪽이 커질 거야
학교 갈 때쯤엔 저게 딱 좋다고
573
00:58:27,758 --> 00:58:28,690
얘야
574
00:58:32,730 --> 00:58:34,698
- 모자 들어 줄까?
- 응
575
00:58:39,336 --> 00:58:40,701
아줌마 너구리
벌써 봤나?
576
00:58:40,838 --> 00:58:43,500
아까 토끼 옆에
있었잖아
577
00:58:43,841 --> 00:58:45,308
너구리 언제 둔갑해?
578
00:58:48,546 --> 00:58:49,604
밤에 하지
579
00:58:51,348 --> 00:58:52,713
밤까지
여기 있을 거야?
580
00:58:52,950 --> 00:58:57,216
아니, 좀 있다 야마시타
사진관에 가서 사진 찍을 거야
581
00:59:17,942 --> 00:59:19,807
당신도 같이 찍지 그래
582
00:59:20,044 --> 00:59:23,411
싫어
셋이서 찍을 게 아냐
583
00:59:23,547 --> 00:59:25,412
그런 게 어딨어, 그렇죠?
사진사 양반
584
00:59:25,549 --> 00:59:26,914
그럼요, 들어오세요
585
00:59:27,051 --> 00:59:29,611
- 내가 정 중앙에서 찍을 테니까
- 들어오세요
586
00:59:29,753 --> 00:59:31,914
됐어, 난 사진 싫어
587
00:59:32,056 --> 00:59:35,787
뭐 어떻다고 그래, 나랑 같이 있어도
당신 그렇게 딸려 보이지 않아
588
00:59:35,926 --> 00:59:38,087
- 딸려 보여
- 빼기는
589
00:59:42,333 --> 00:59:43,197
잘 어울려?
590
00:59:46,236 --> 00:59:48,898
애 이발 좀 시키고
올 걸 그랬어
591
00:59:49,039 --> 00:59:52,008
응, 콧물 흘렸으니까
관뒀어
592
00:59:54,044 --> 00:59:57,605
- 잠깐, 모자 너무 커
- 그래? 정말이네
593
01:00:00,250 --> 01:00:01,410
손으로 잡을까
594
01:00:04,054 --> 01:00:05,112
이상하지 않아?
595
01:00:05,956 --> 01:00:08,686
- 아냐, 괜찮아
- 그래
596
01:00:13,030 --> 01:00:14,088
그럼 찍습니다
597
01:00:16,433 --> 01:00:22,599
얘야 움직이면 안 돼
입 꼭 다물고, 코 안 나왔지?
598
01:00:22,740 --> 01:00:25,106
알겠지
저 구슬을 봐야 해
599
01:00:25,242 --> 01:00:29,508
어머님 조용히
입을 좀 오므리시고요
600
01:00:36,053 --> 01:00:38,021
찍습니다, 자
601
01:00:43,227 --> 01:00:44,194
네, 됐습니다
602
01:00:45,129 --> 01:00:46,096
어땠어?
603
01:00:46,530 --> 01:00:47,792
꽤나 멋 좀 부렸네
604
01:00:47,931 --> 01:00:50,900
표정에 신경 좀 썼지
이상했어?
605
01:00:51,435 --> 01:00:52,299
꼭 닮았어
606
01:00:52,436 --> 01:00:53,300
누구랑?
607
01:00:53,937 --> 01:00:56,405
있었잖아
아까 우리 속에
608
01:00:56,540 --> 01:00:59,600
정말 때릴 거야
얘야 콧물 안 나왔지?
609
01:00:59,743 --> 01:01:00,402
응
610
01:01:23,233 --> 01:01:24,393
얘야, 재밌었지?
611
01:01:24,535 --> 01:01:25,092
응
612
01:01:25,235 --> 01:01:26,998
- 튀김 맛있었지
- 응
613
01:01:27,337 --> 01:01:28,804
- 벗겨 줄까?
- 응
614
01:01:38,048 --> 01:01:40,107
좋은 아줌마지
이런 좋은 거 사주고
615
01:01:40,350 --> 01:01:41,908
- 응
- 소중히 간직해야 해
616
01:01:42,052 --> 01:01:44,020
- 이거 입고 학교 갈 거니까
- 응
617
01:01:47,858 --> 01:01:50,292
- 얘야, 피곤하지?
- 아니
618
01:01:50,427 --> 01:01:51,894
아줌마는 힘들어 죽겠다
619
01:01:57,835 --> 01:02:00,998
얘야, 네가 어린애니까
아줌마 어깨 좀 두들겨 보거라
620
01:02:01,138 --> 01:02:02,196
- 응
- 알았지?
621
01:02:11,849 --> 01:02:13,612
얘야, 좀 더 아래
622
01:02:15,352 --> 01:02:18,321
그래 거기
내일 이발소 가서 머리 자르자
623
01:02:18,455 --> 01:02:20,320
- 응
- 깔끔해질 거야
624
01:02:21,158 --> 01:02:23,388
오줌만 안 싸면
착한 아이일 텐데
625
01:02:23,627 --> 01:02:25,686
- 금방 고쳐지겠지?
- 응
626
01:02:25,829 --> 01:02:26,693
실례합니다
627
01:02:26,830 --> 01:02:29,196
- 누구지? 얘야 보고 오거라
- 응
628
01:02:41,044 --> 01:02:42,204
아빠야
629
01:03:01,331 --> 01:03:03,595
전 이 녀석의
애비 되는 사람인데
630
01:03:07,137 --> 01:03:11,005
이 녀석이 너무 신세를 져서
정말 감사합니다
631
01:03:12,042 --> 01:03:13,202
아뇨
632
01:03:14,044 --> 01:03:19,107
이 녀석과 9일 도쿄로 나왔는데
쿠단의 언덕 위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633
01:03:19,950 --> 01:03:22,009
여기저기 찾아다녔습니다만
행방을 몰라서
634
01:03:23,053 --> 01:03:26,113
혹시나 해서 오늘 아침에
치가사키 쪽에 가 봤더니
635
01:03:26,456 --> 01:03:28,686
아주머니께서 손수 이렇게
돌봐 주고 계시다길래
636
01:03:28,826 --> 01:03:33,195
아뇨, 댁도 걱정이 많았겠수
하지만 잘 찾아오셨네요
637
01:03:33,330 --> 01:03:35,093
네, 덕분에
638
01:03:35,933 --> 01:03:37,696
가족이라고는 이 녀석하고
단둘인지라
639
01:03:37,935 --> 01:03:41,701
거참 여기저기, 타버린 집이 있던
하치오지 쪽에도 가 봤었습니다만
640
01:03:42,039 --> 01:03:45,008
그래요, 그것참
고생 많으셨겠네요
641
01:03:45,542 --> 01:03:48,705
얘야
아버지 찾아서 좋지?
642
01:03:50,147 --> 01:03:53,412
이 녀석아, 아줌마한테
고맙다고 안 해?
643
01:03:54,451 --> 01:03:56,009
아직 철이 없는
녀석인지라
644
01:03:59,957 --> 01:04:01,515
정말 여러 가지로
감사했습니다
645
01:04:01,658 --> 01:04:02,488
무슨 말씀을요
646
01:04:03,427 --> 01:04:06,294
녀석아, 아주머니께
인사드리고 가자, 응?
647
01:04:06,430 --> 01:04:07,192
응
648
01:04:10,934 --> 01:04:13,903
이거 별거 아닙니다만
치가사키에서 사 왔습니다
649
01:04:14,338 --> 01:04:16,704
아이고, 뭘 다
그런 걸 사 오시고
650
01:04:16,840 --> 01:04:22,005
아뇨, 별 건 아니고 고구마입니다
정말 여러모로 감사했습니다
651
01:04:23,046 --> 01:04:24,411
잠깐만요
652
01:04:37,728 --> 01:04:38,786
이거 애한테
653
01:04:39,229 --> 01:04:41,789
- 받아도 되나요?
- 그럼요
654
01:04:43,133 --> 01:04:44,794
그럼 잘 받겠습니다
655
01:04:46,136 --> 01:04:48,798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너무 감사합니다
656
01:04:48,939 --> 01:04:50,998
- 아니요, 조심해서 가세요
- 네
657
01:04:51,942 --> 01:04:54,604
얘야, 아버지랑 같이
또 놀러 오거라
658
01:04:54,845 --> 01:04:56,904
알았니?
놀러 와야 해
659
01:04:58,148 --> 01:05:02,517
정말 감사합니다
녀석아, 아줌마한테 안녕히 계세요 안 해?
660
01:05:03,353 --> 01:05:04,820
아줌마 안녕
661
01:05:06,556 --> 01:05:08,114
아빠 꼭 붙잡고 가야 해
662
01:05:08,358 --> 01:05:08,983
응
663
01:05:09,626 --> 01:05:11,685
- 그럼 이만 가 보겠습니다
- 잘 가세요
664
01:05:15,032 --> 01:05:15,999
안녕히 계세요
665
01:06:17,728 --> 01:06:18,490
주모
666
01:06:20,831 --> 01:06:21,798
애비가 왔구만
667
01:06:24,634 --> 01:06:26,295
찾아서 다행이야
668
01:06:28,739 --> 01:06:31,003
이제 주모도
오늘 밤부터 한숨 놓겠네
669
01:06:33,944 --> 01:06:35,707
역시 그 뭐냐
애비한테서 떨어진 거야?
670
01:06:36,146 --> 01:06:36,805
응
671
01:06:38,749 --> 01:06:42,310
그래, 일이
잘 풀려서 잘됐네
672
01:06:49,526 --> 01:06:54,395
뭐야, 그렇게
울 일도 아니잖아
673
01:06:54,731 --> 01:06:57,894
당신 처음부터 그 아이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잖아
674
01:07:02,439 --> 01:07:03,804
역시 섭섭한 거야?
675
01:07:08,345 --> 01:07:13,112
난 슬퍼서 우는 게 아냐
그 아이가 얼마나 기쁠까 생각하니
676
01:07:17,554 --> 01:07:19,522
역시 그 아이는
버려진 게 아냐
677
01:07:19,756 --> 01:07:24,090
처음엔 얼마나 인정머리 없는 애비인가 싶었는데
만나보니 어찌나 좋은 아버지던지
678
01:07:24,227 --> 01:07:26,286
그 애를 얼마나
찾아 헤맸는지 몰라
679
01:07:26,730 --> 01:07:27,992
그런데 이렇게
다시 만나서
680
01:07:28,832 --> 01:07:31,494
앞으로 부자가 같이
사이좋게 살 수 있다 생각하니
681
01:07:31,635 --> 01:07:34,604
얼마나 기쁠까 싶어서
눈물이 난 거라고
682
01:07:39,342 --> 01:07:43,506
아버지도 좋은 사람이야
인사도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이었고
683
01:07:43,847 --> 01:07:48,511
보아하니 품성도 착해 보이고 다정했어
저런 애비라면 그 애도 행복할 거야
684
01:07:48,652 --> 01:07:50,711
그래, 그건 참 다행이네
685
01:07:51,054 --> 01:07:54,512
뭐라 해도 그 애도 어린애야
제 아비 얼굴을 보더니
686
01:07:54,558 --> 01:07:58,585
기껏 모아놓은 못이랑 담배꽁초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가 버렸어
687
01:07:58,728 --> 01:07:59,786
그래
688
01:08:04,134 --> 01:08:07,103
부모 자식이란 좋은 거야
난 기뻤어
689
01:08:08,738 --> 01:08:13,004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더 귀여워해 줬으면 좋았을걸
690
01:08:17,247 --> 01:08:21,616
불쌍하게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를 매정하게 들볶고
691
01:08:22,352 --> 01:08:26,220
생각해 보면 우리 마음도
옛날과는 많이 달라졌어
692
01:08:26,857 --> 01:08:29,189
자기만 좋으면 그만이다는
문제로 끝날 게 아냐
693
01:08:30,026 --> 01:08:33,291
기차에 탈 때만 해도
사람들을 밀어젖히고
694
01:08:33,830 --> 01:08:37,197
다른 사람이 어떻든 나 하나
배불리 먹으면 그만이잖아
695
01:08:37,634 --> 01:08:40,797
주저주저하면서 마음에
여유가 없는 건 우리들이었다고
696
01:08:41,138 --> 01:08:43,902
응, 듣고 보니
확실히 그렇구만
697
01:08:46,843 --> 01:08:49,607
그래 맞아
듣고 있자니 괴롭군
698
01:08:50,147 --> 01:08:52,012
참 좋네
어린애란 건
699
01:08:52,249 --> 01:08:55,412
그 애와 같이 산 건
고작 1주일이었지만
700
01:08:55,652 --> 01:08:58,314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했어
701
01:09:01,558 --> 01:09:04,789
욕심 같아선 적어도
1, 2개월은 더 같이 살고 싶었어
702
01:09:06,229 --> 01:09:10,393
타시로 씨 어때?
나한테 이제 애 안 생기려나?
703
01:09:10,534 --> 01:09:13,298
당신이? 당신이
애 가지면 이상하지
704
01:09:13,436 --> 01:09:14,596
당신 과부 아니우
705
01:09:14,738 --> 01:09:18,902
- 아니, 받거나 줍거나
- 그런 거라면 가질 것도 없겠지만
706
01:09:19,042 --> 01:09:23,206
- 갑자기 애가 갖고 싶어졌어
- 응, 애는 좋은 거지
707
01:09:23,346 --> 01:09:26,008
어떨까?
어떤지 좀 봐줘
708
01:09:26,850 --> 01:09:28,408
- 당신 돼지띠였나?
- 응
709
01:09:28,852 --> 01:09:30,410
돼지라면 서북쪽이지
710
01:09:30,554 --> 01:09:32,021
서북쪽이면 어딘데?
711
01:09:32,255 --> 01:09:34,120
뭐 혼고우나
시타야 쪽 아니겠어
712
01:09:35,158 --> 01:09:36,989
시타야라면
우에노 쪽이지?
713
01:09:37,227 --> 01:09:40,094
응, 우에노라면
사이고 씨가 살지
714
01:09:40,330 --> 01:09:42,298
뭐, 그 근처를
찾아보면 되겠네
715
01:09:44,034 --> 01:09:47,993
사이고 씨라
동상 있는 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