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0,600 --> 00:00:05,600 forepast@hanmail.net 2 00:09:48,649 --> 00:09:54,066 추수가 끝나고 들불에 그을린 벌판에 가을장마가 쏟아지면 3 00:09:54,378 --> 00:10:00,316 논바닥에는 물길이 생기고 마을은 섬으로 모습을 바꾼다 4 00:10:00,836 --> 00:10:09,619 아직은 가을장마가 시작되지 않은 10월의 어느 아침 5 00:10:09,795 --> 00:10:13,857 푸타키는 종소리에 잠을 깼다 6 00:10:14,066 --> 00:10:19,482 8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외로이 자리한 예배당은 7 00:10:19,586 --> 00:10:25,420 종이 없기도 하거니와 탑 전체가 전쟁 중에 파괴되었었다 8 00:10:25,836 --> 00:10:31,878 종소리가 닿기에는 예배당과 마을은 너무 멀었다 9 00:10:33,336 --> 00:10:41,566 그들이 온다는 소문 10 00:14:20,316 --> 00:14:22,920 왜 일어났어? 11 00:14:23,024 --> 00:14:26,461 아무것도 아냐 더 자 12 00:14:30,941 --> 00:14:35,420 내 몫을 가지고 오늘 밤 떠날 거야 13 00:14:50,732 --> 00:14:54,378 늦어도 내일은 14 00:15:06,045 --> 00:15:09,170 내일 아침에는 15 00:16:30,628 --> 00:16:34,274 - 나쁜 꿈꿨어? - 응 16 00:16:34,691 --> 00:16:37,816 꿈에서 난 방에 앉아있었어 17 00:16:38,128 --> 00:16:41,566 그런데 갑자기 창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어 18 00:16:42,399 --> 00:16:45,316 겁나서 창문 열 생각은 못했고 19 00:16:45,524 --> 00:16:48,753 커튼 사이로 살짝 내다봤어 20 00:16:49,586 --> 00:16:53,857 문고리를 잡으려 하는 남자 뒷모습만 겨우 보였어 21 00:16:54,066 --> 00:16:58,545 소리 지를 때는 입도 보였는데 무슨 말인지는 알 수 없었어 22 00:16:59,795 --> 00:17:02,920 면도하지 않은 얼굴에 23 00:17:03,128 --> 00:17:06,878 눈은 유리처럼 맑았어 24 00:17:08,128 --> 00:17:11,878 비명이라도 지르고 싶었는데 소리가 나지 않았어 25 00:17:13,128 --> 00:17:19,378 그때 창문 너머로 핼릭스 부인이 씩 웃고 있었어 26 00:17:20,003 --> 00:17:24,170 씩 웃을 때 어떤 모습인지 당신도 잘 알지? 27 00:17:24,691 --> 00:17:28,857 그냥 안쪽을 쳐다보더니 사라지더라 28 00:17:29,066 --> 00:17:34,482 아까 그 남자가 문을 마구 차서 당장이라도 부서질 것 같았어 29 00:17:36,045 --> 00:17:41,670 난 찬장으로 달려가 서랍을 열었는데, 잘 안 열렸어 30 00:17:42,399 --> 00:17:46,566 그때 문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고 31 00:17:46,982 --> 00:17:51,149 복도로 걸어오는 발걸음 소리가 들렸어 32 00:17:51,357 --> 00:17:55,211 서랍을 부수고 간신히 칼을 꺼낼 수 있었어 33 00:17:55,316 --> 00:17:58,128 그 남자가 내게 다가왔어 34 00:17:58,232 --> 00:18:02,920 그런데 갑자기 식탁 밑으로 기어들어 가더군 35 00:18:03,336 --> 00:18:10,003 울긋불긋한 냄비들을 사방으로 집어 던졌어 36 00:18:11,045 --> 00:18:15,732 그때 갑자기 발밑의 땅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37 00:18:16,045 --> 00:18:20,003 부엌 전체가 움직이기 시작했어 38 00:18:20,420 --> 00:18:23,024 마치 자동차처럼 39 00:18:24,482 --> 00:18:28,961 - 나 종소리 듣고 깼어 - 어디서? 여기서? 40 00:18:29,378 --> 00:18:32,607 두 번 울리더라 41 00:18:33,441 --> 00:18:37,191 - 우리 미쳐가나 보다 - 아냐 42 00:18:37,711 --> 00:18:41,878 오늘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들어 43 00:18:50,107 --> 00:18:53,545 남편이야, 확실해 44 00:18:54,899 --> 00:18:56,982 숨어 45 00:19:04,586 --> 00:19:11,357 내가 말한 대로 확실히 했어? 46 00:19:13,128 --> 00:19:17,191 짐 꾸려, 빨리 47 00:19:18,753 --> 00:19:22,086 우리는 오늘 밤 떠나는 거야 48 00:19:22,607 --> 00:19:26,878 옷이랑 신발, 코트, 라디오 전부 챙겨 49 00:19:27,295 --> 00:19:31,982 오늘 밤 사라지는 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지? 50 00:19:36,253 --> 00:19:40,524 - 알아들었어? - 당신 미쳤어 대체 무슨 얘기 하는 거야? 51 00:19:40,732 --> 00:19:44,066 크레이너와 얘기 끝났어 오늘 밤 돈을 챙겨 떠나는 거야 52 00:19:44,274 --> 00:19:48,441 그 돈을 팔 등분 해버리면 영원히 이곳에서 벗어날 수 없어 53 00:19:48,649 --> 00:19:54,274 다른 사람이 알면 어쩌려고? 핼릭스네랑 교장이랑 푸타키는? 54 00:19:54,482 --> 00:19:59,482 넌 그냥 내 말대로 해, 남 좋은 일 시키려고 일 년 동안 고생한 줄 알아 55 00:19:59,586 --> 00:20:04,586 내가 그 사람들을 지옥에 보내버려도 그 사람들은 무슨 일인지 모를걸? 56 00:20:05,003 --> 00:20:07,920 이제 우리는 농장을 살 수 있다고 57 00:20:08,024 --> 00:20:12,607 - 당신 미쳤어 - 왜 그리 말을 못 알아들어? 58 00:20:37,399 --> 00:20:40,524 지팡이를 저기 두고 왔다 59 00:21:08,232 --> 00:21:10,836 어서 가 60 00:22:38,545 --> 00:22:41,982 슈미트, 안에 있나? 61 00:22:51,566 --> 00:22:54,691 너 돈 갖고 달아나려고 했어? 62 00:22:54,899 --> 00:22:58,024 네가 그럴 줄은 몰랐는데 63 00:22:58,753 --> 00:23:01,878 내가 설명해줄게 64 00:23:02,607 --> 00:23:06,878 - 크레이너도 같이 하는 거야? - 반반씩 65 00:23:10,107 --> 00:23:13,128 이제 어떡할 거지? 66 00:23:13,336 --> 00:23:18,128 어떡하냐고? 너도 엮이게 된 거지 67 00:23:18,961 --> 00:23:22,607 밤이 되길 기다렸다 떠날 거야 68 00:23:25,107 --> 00:23:27,711 무슨 말이야? 69 00:23:29,170 --> 00:23:32,816 몫을 셋으로 나누자는 거야 70 00:23:33,545 --> 00:23:37,191 일을 망칠 생각은 마 71 00:23:37,816 --> 00:23:42,816 내가 부탁하고 싶은 건 네 몫을 빌려달라는 거야 72 00:23:43,336 --> 00:23:47,920 잠깐만이야 일 년 정도 73 00:23:48,336 --> 00:23:52,503 우리가 정착할 곳을 찾을 때까지만 74 00:23:55,628 --> 00:23:58,753 지금 장난하는 거야? 75 00:23:59,170 --> 00:24:01,878 여기를 떠나지 않을 거라고 했잖아 76 00:24:02,086 --> 00:24:06,253 남은 인생 전부를 이곳에서 썩고 싶지는 않아 77 00:24:06,670 --> 00:24:11,045 그냥 달라는 게 아니라 빌려달라는 거야 78 00:24:11,774 --> 00:24:15,420 나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일했어 79 00:24:15,732 --> 00:24:18,753 그런데 지금 내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군 80 00:24:18,857 --> 00:24:23,024 - 나를 못 믿겠다는 거야? - 당연하지 81 00:24:23,336 --> 00:24:26,461 넌 크레이너와 한편이야 82 00:24:26,566 --> 00:24:29,274 돈 전부를 갖고 떠날 거라고 하고 83 00:24:29,378 --> 00:24:32,295 그런데도 내가 널 믿을 수 있을까? 84 00:24:36,982 --> 00:24:41,461 - 다른 사람들은 어때? - 내가 어떻게 알아 85 00:24:43,649 --> 00:24:47,816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같이 떠나자 86 00:24:48,024 --> 00:24:52,711 크레이너에게도 같은 말을 했지 해가 진 후 사거리에서 만나 87 00:24:58,336 --> 00:25:01,878 그런데 갑자기 왜 돌아온 거야? 88 00:25:02,920 --> 00:25:10,211 가는 도중에 갑자기 생각난 건데 마누라를 두고 갈 순 없었어 89 00:25:10,628 --> 00:25:15,420 그건 그래 좋은 여자니까 90 00:25:17,816 --> 00:25:22,711 - 크레이너 가족은? - 그들은 북쪽으로 가려고 해 91 00:25:23,232 --> 00:25:28,961 크레이너 부인이 거기에 목재소가 있다는 소문을 들었나 봐 92 00:27:25,732 --> 00:27:28,336 비가 오네 93 00:27:30,316 --> 00:27:32,920 나도 들려 94 00:27:45,941 --> 00:27:49,899 난 남쪽으로 가겠어 거긴 겨울이 여기보다 짧잖아 95 00:27:51,566 --> 00:27:54,378 농장을 빌릴 거야 96 00:27:55,107 --> 00:27:58,336 큰 마을과 가까운 곳으로 97 00:27:59,899 --> 00:28:03,753 대야에 뜨거운 물을 받아서 종일 발 담그고 있고 싶어 98 00:28:03,961 --> 00:28:05,524 아니면 99 00:28:07,607 --> 00:28:11,670 초콜릿 공장의 경비원이 되거나 100 00:28:12,191 --> 00:28:16,774 아니면 여자 기숙사학교의 수위도 괜찮을 것 같아 101 00:28:17,295 --> 00:28:20,628 모든 기억을 잊으려 하겠지 102 00:28:23,336 --> 00:28:28,024 매일 밤 뜨거운 물에 족욕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고 103 00:28:28,232 --> 00:28:32,086 이 빌어먹을 인생이 어떻게 되는지 그저 지켜보는 거지 104 00:28:58,128 --> 00:29:01,774 우리는 어디로 갈까? 105 00:29:02,295 --> 00:29:05,732 어디로 가더라도 경찰에 잡힐 텐데 106 00:29:05,941 --> 00:29:09,378 아마 우리 이름도 물어보지 않을걸? 107 00:29:13,128 --> 00:29:18,336 - 주머니에 돈을 가득 넣어가야지 - 그렇지, 그게 중요해 108 00:29:18,649 --> 00:29:22,295 양복은 짐에 넣고 거지처럼 움직여야지 109 00:29:22,607 --> 00:29:26,357 - 당신이 상관할 일 아냐 - 뭐라고? 110 00:29:28,232 --> 00:29:30,420 아무것도 아냐 111 00:29:30,524 --> 00:29:33,649 조용히 해 그놈 깨겠어 112 00:30:50,941 --> 00:30:56,461 뭘 기다리고 있는 거야? 돈을 나누는 게 어때? 113 00:31:03,649 --> 00:31:05,732 어서 114 00:31:43,753 --> 00:31:46,357 기다릴 수 없나 보지? 115 00:31:50,420 --> 00:31:53,545 지금 나누자 116 00:31:56,774 --> 00:32:00,211 걱정 마, 누가 네 돈 갖고 가지 않으니까 117 00:32:01,253 --> 00:32:07,607 일단 크레이너가 나머지 돈을 갖고 올 때까지 기다려 118 00:32:11,461 --> 00:32:14,378 간단히 하지 119 00:32:14,586 --> 00:32:17,503 일단 네가 가진 것부터 나누고 120 00:32:17,607 --> 00:32:21,045 사거리에서 나머지를 정산하자 121 00:32:26,566 --> 00:32:29,482 가서 손전등 갖고 와 122 00:32:40,628 --> 00:32:43,857 이게 있으면 123 00:32:52,191 --> 00:32:57,399 더 잘 보일 테니, 내가 속임수 쓴다는 얘기는 못 하겠지 124 00:33:00,524 --> 00:33:03,232 세어보자 125 00:34:42,816 --> 00:34:46,566 다 됐네 126 00:34:56,878 --> 00:35:00,107 슈미트 부인 안에 있어? 127 00:35:00,211 --> 00:35:02,295 빨리 숨겨 128 00:35:04,274 --> 00:35:06,982 저 여자 쫓아버려 129 00:35:07,399 --> 00:35:11,357 저 여자가 이 집에 발을 들여놓으면 죽여버릴 거야 130 00:35:40,420 --> 00:35:46,774 - 자네 부인이 한참 걸리네 - 내 이 년을 131 00:35:57,086 --> 00:35:59,691 - 뭐라 그래? - 미쳤나 봐 132 00:35:59,899 --> 00:36:03,024 이리미아스랑 페트리나가 길을 따라 이리로 오고 있대 133 00:36:03,232 --> 00:36:05,836 아마 지금쯤 술집에 와 있을 거라는데? 134 00:36:06,982 --> 00:36:11,878 아마 읍내에 도착한 것 같아 135 00:36:12,607 --> 00:36:16,461 그들이 사거리에 있는걸 차장이 봤대 136 00:36:16,982 --> 00:36:22,086 읍내에 있는 것도 봤다고 차장이 말했대 137 00:36:23,128 --> 00:36:26,566 바로 우리 목전까지 온 것 같아 138 00:36:27,191 --> 00:36:29,795 그 여자 성경을 읽더니 미쳤구만 139 00:36:29,899 --> 00:36:33,336 - 하지만, 사실이면? - 그래, 사실일 수 있잖아 140 00:36:33,545 --> 00:36:37,295 그들이 일 년 반 전에 죽었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야 141 00:36:37,399 --> 00:36:40,524 그런 것에 현혹되지 마 계략이야 142 00:36:40,732 --> 00:36:44,066 혹시 샤니 호르고스가 우리에게 거짓말을 했던 건 아닐까? 143 00:36:44,274 --> 00:36:49,274 - 그때 그 애가 우리에게 소식을 전했었잖아 - 일 년 반 전에 죽었어 144 00:36:49,482 --> 00:36:54,170 내가 그때 수상하다고 얘기했는데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어 145 00:36:54,378 --> 00:36:58,024 그 애가 우리한테 거짓말한 게 틀림없어 146 00:36:59,170 --> 00:37:01,982 너희 둘 다 돌았구나 147 00:37:15,524 --> 00:37:19,482 모든 게 변할 거야 두고 봐 148 00:37:20,836 --> 00:37:24,482 이리미아스는 굉장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야 149 00:37:25,941 --> 00:37:29,691 그는 지푸라기로 성을 만들 수도 있어 150 00:37:29,899 --> 00:37:32,503 물론 그가 원한다면 151 00:37:33,128 --> 00:37:35,732 말도 안 돼 152 00:37:36,357 --> 00:37:40,524 - 내 계획을 망가뜨리고 싶어? - 그럴 생각 없어 153 00:37:42,295 --> 00:37:48,024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 푸타키, 너 그 정도 분별력도 없어? 154 00:37:50,107 --> 00:37:55,836 마을 사람들이 뭔가 의심하고 우리를 유인하려는 거야 155 00:37:57,607 --> 00:38:01,878 - 난 술집에 가볼게 - 사실일지 몰라 156 00:38:02,086 --> 00:38:03,857 멍청이들 157 00:38:04,066 --> 00:38:08,857 어차피 이리미아스의 손바닥 안이야 158 00:38:09,378 --> 00:38:13,232 너도 알잖아? 159 00:38:13,441 --> 00:38:16,045 등신 같은 놈들 160 00:38:17,503 --> 00:38:21,149 - 네가 안 믿는다면 - 여기서 꺼져 161 00:38:23,024 --> 00:38:28,128 하지만 내 돈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가야 할걸 162 00:38:28,545 --> 00:38:32,295 정 못 믿겠으면 네 부인을 일단 보내보자 163 00:38:32,711 --> 00:38:34,795 그럼 돈은? 164 00:38:35,003 --> 00:38:38,336 그건 원래 자리에 놓아두자 165 00:38:38,441 --> 00:38:41,670 네 부인 믿지? 166 00:38:52,607 --> 00:38:55,211 그럼 난 가볼게 167 00:40:10,107 --> 00:40:15,420 들었어? 그들이 여기 왔대 남편이 당신들한테 전해주랬어 168 00:40:15,941 --> 00:40:19,378 핼릭스 부인도 왔대 169 00:40:19,899 --> 00:40:24,066 돈은 그냥 엿 바꿔 먹으라고 남편이 그랬어 170 00:40:24,274 --> 00:40:29,586 그건 우리 돈이 아니니까, 어디 숨겨놓고 도망가야 한대, 다른 방법이 없어 171 00:40:29,795 --> 00:40:32,191 이리미아스랑 페트리나도 보게 될 거야 172 00:40:32,399 --> 00:40:38,649 난 이 모든 게 호르고스네 애가 꾸민 거란걸 알고 있었어 173 00:40:38,961 --> 00:40:43,961 애초부터 이럴 줄 알고 있었어 174 00:40:44,274 --> 00:40:48,753 - 당신도 우리랑 한 배를 탔어 - 나랑 같이 가보시지? 175 00:41:08,545 --> 00:41:11,670 그럼, 우리도 가지? 176 00:42:44,899 --> 00:42:49,899 결국 슈미트가 앞장서고 푸타키는 절룩거리며 뒤를 따랐다 177 00:42:50,107 --> 00:42:55,316 푸타키는 어둠 속에서 지팡이에 의지해 조심스레 걸어갔다 178 00:42:55,941 --> 00:43:00,420 투덜대는 슈미트의 목소리는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에 묻혔다 179 00:43:00,628 --> 00:43:04,274 푸타키는 계속해서 자신에게 되뇌었다 180 00:43:04,691 --> 00:43:10,211 '늙다리, 걱정 말라고, 우리 앞에는 찬란한 인생이 있을 테니' 181 00:43:26,982 --> 00:43:35,836 우리는 부활할 것이다 182 00:48:03,649 --> 00:48:07,295 시계 두 개가 시간이 다르네 183 00:48:09,274 --> 00:48:14,691 확실히 둘 다 맞지 않아 이쪽 것은 너무 느려 184 00:48:16,982 --> 00:48:22,816 다른 시계는, 시각을 가리키지 않고 희망 없는 우리 상황을 가리키는 것 같아 185 00:48:24,066 --> 00:48:28,232 쏟아지는 빗줄기 속의 가냘픈 나뭇가지라고나 할까 186 00:48:29,482 --> 00:48:33,441 지금 우리는 우리 자신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잖아 187 00:48:33,649 --> 00:48:36,253 빗줄기 속의 나뭇가지? 188 00:48:40,524 --> 00:48:43,649 정말이지 넌 훌륭한 시인이야 189 00:48:58,128 --> 00:49:02,503 - 여기 매점이 있을까? - 없을 것 같은데 190 00:49:20,524 --> 00:49:22,920 무슨 일이십니까? 191 00:49:23,128 --> 00:49:27,295 - 소환장을 받아서요 - 봅시다 192 00:49:31,357 --> 00:49:34,482 글 읽을 줄 몰라요? 여기가 몇 층이에요? 193 00:49:37,607 --> 00:49:41,357 - 2층이요 - 그냥 절 따라오시죠 194 00:50:48,545 --> 00:50:50,941 신원확인 좀 해줘요 195 00:50:51,045 --> 00:50:55,003 소환장과 신분증 좀 보여주시겠어요? 196 00:51:00,316 --> 00:51:04,482 이거 작성하시고 뒷면을 읽어보세요 197 00:51:44,378 --> 00:51:46,461 따라오세요 198 00:52:53,857 --> 00:52:58,961 - 이리미아스? - 네, 접니다 199 00:52:59,274 --> 00:53:01,670 거기 앉지 200 00:53:05,316 --> 00:53:10,003 - 집시인가? - 아닙니다, 제 이름은 페트리나고요 201 00:53:10,420 --> 00:53:14,795 - 페트리나? 어디 이름인가? - 루마니아요 202 00:53:15,211 --> 00:53:19,795 - 어머니가 누군지는 알고 있나? - 아뇨 203 00:53:22,503 --> 00:53:25,628 이리미아스 204 00:53:32,486 --> 00:53:35,091 그러니까 여기서는 205 00:53:42,070 --> 00:53:45,820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모든 게 달려있어 206 00:53:56,236 --> 00:54:06,236 어째서 석방되고 나서 직장 구해볼 생각을 안 해봤지? 207 00:54:12,374 --> 00:54:16,228 시간은 별로 없었지만 시도는 해볼 수 있었잖아? 208 00:54:16,332 --> 00:54:19,457 감시를 받다 보니 209 00:54:19,561 --> 00:54:26,749 직장을 구해볼 의욕이 안 생길 수도 있었겠지 210 00:54:27,270 --> 00:54:31,020 잘 아시네요 소장님 211 00:54:31,228 --> 00:54:32,895 글쎄 212 00:54:33,474 --> 00:54:40,245 어쨌든 미래에 대한 계획은 있는가? 두 명 다 아직 젊은데 213 00:54:42,120 --> 00:54:46,280 나도 내 직업을 사랑하는 건 아니지만 214 00:54:46,304 --> 00:54:49,770 평생 일 안 하고 살 수 있었으면 하고 생각하는 건가? 215 00:54:54,154 --> 00:54:55,299 네 216 00:54:55,324 --> 00:55:03,446 여기 문서를 봐, 자네들은 노동의 가치를 전혀 인정하지 않아 217 00:55:03,470 --> 00:55:07,487 고되게 일하는 사람도 이해하지 못한다고 되어있군 218 00:55:07,554 --> 00:55:10,158 멋진 말이야 219 00:55:10,367 --> 00:55:13,492 하지만 시간은 흘러갈 테고 220 00:55:14,904 --> 00:55:17,242 부인과 자식은 있나? 221 00:55:17,267 --> 00:55:21,121 자네들 자식이 먹여 살려주길 바라나? 아니면 뭔가? 222 00:55:21,513 --> 00:55:27,242 다리나 부러지거나 척추나 머리를 다쳐서 223 00:55:27,450 --> 00:55:32,138 더이상 자기 앞가림을 못하게 되면 어떡할 텐가? 224 00:55:32,346 --> 00:55:37,033 저희도 당신처럼 법을 지키며 살아갑니다 225 00:55:39,013 --> 00:55:44,013 당신이 어찌 생각할지 모르지만 우린 법을 크게 어긴 적은 없어요 226 00:55:44,221 --> 00:55:48,388 이 문서를 보면 법을 어긴 기록밖에 없는데? 227 00:55:48,596 --> 00:55:53,596 - 아, 그게 - 법을 어기려고 용을 썼구만 228 00:55:54,742 --> 00:55:57,867 겉으로 보기에 그럴 뿐이에요 229 00:55:58,388 --> 00:56:01,825 그렇다 치자고 그럼 숨겨진 진실은 뭔가? 230 00:56:02,033 --> 00:56:04,533 법을 잘 지키고 있다는 거죠 231 00:56:04,742 --> 00:56:08,075 왜 하필 지금에서야 법을 잘 지키겠다는 건가? 232 00:56:08,283 --> 00:56:10,679 지금부터 잘 지키겠다는 게 아닙니다 233 00:56:10,783 --> 00:56:13,179 그럼 어릴 때부터 법을 존중했다는 건가? 234 00:56:13,283 --> 00:56:17,450 - 바로 그겁니다 - 제 할아버지도 법을 존중하셨죠 235 00:56:17,554 --> 00:56:20,575 그건 할아버지지 자네가 아니잖아 236 00:56:20,783 --> 00:56:24,742 할아버지 얘기 말고 자신의 얘기를 해보자고 237 00:56:26,304 --> 00:56:30,158 우리는 이 나라의 성실한 시민입니다 238 00:56:31,200 --> 00:56:38,700 지난 몇 년간 우리도 충실히 공헌해왔다고 생각합니다 239 00:56:42,971 --> 00:56:46,096 그럼 이 기록들은 다 뭔가? 240 00:56:48,700 --> 00:56:52,867 자네들 인생을 비극으로 포장하지 말고 241 00:56:53,283 --> 00:56:56,721 그냥 있는 그대로만 얘기해보자고 242 00:56:56,929 --> 00:57:00,158 - 우리를 아시잖아요, 소장님 - 그렇긴 하지만 243 00:57:00,367 --> 00:57:03,283 이건 비극이 아니라 그냥 악랄한 짓일 뿐이야 244 00:57:03,388 --> 00:57:06,721 왜 세상은 그 모습 그대로 남아있을 수 없는 걸까요? 245 00:57:06,825 --> 00:57:11,513 그대로의 모습이라, 자네는 안 변하고 그대로 있는가? 246 00:57:12,346 --> 00:57:18,804 인간의 삶이 정말 고귀한 가치를 갖는 건 아냐 247 00:57:19,013 --> 00:57:24,429 질서를 유지하는 것은 권력자들의 일인 것처럼 보이지만 248 00:57:24,950 --> 00:57:29,117 사실은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일이지, 질서는 그래 249 00:57:29,429 --> 00:57:35,367 하지만 자유는 인간의 가치가 아니야 250 00:57:36,513 --> 00:57:41,825 그것은 신성한 그 무엇이지 251 00:57:42,033 --> 00:57:47,242 진리를 온전히 깨닫기에는 우리 삶은 너무도 짧아 252 00:57:47,450 --> 00:57:56,513 연결고리가 뭔지 궁금하다면 페리클레스에게 그 답이 있지 253 00:57:58,388 --> 00:58:04,013 질서와 자유는 열정이란 공통의 고리를 갖고 있어 254 00:58:04,429 --> 00:58:08,908 우린 그 둘에 시달리지만 둘 다 믿어야 해 255 00:58:09,117 --> 00:58:13,283 질서와 자유 모두가 그래 256 00:58:14,221 --> 00:58:18,804 하지만 인간의 삶은 유의미하고 충만하며, 아름답고 추악하지 257 00:58:18,908 --> 00:58:21,825 인간의 삶은 모든 것의 연결고리이지 258 00:58:21,929 --> 00:58:28,492 인간은 유독 자유만 오용하고 있어 잡동사니처럼 헛되이 사용하고 있지 259 00:58:29,013 --> 00:58:34,221 사람들은 자유를 좋아하지 않아, 두려워하지 260 00:58:35,263 --> 00:58:42,867 희한하게도 자유에는 두려워할 것이 전혀 없는데 말이지 261 00:58:44,013 --> 00:58:50,575 그에 비해 질서야말로 종종 우리에게 두려움을 줄 수 있지 262 00:58:53,388 --> 00:59:00,263 내가 자네들에게 주의를 요구할 때가 있어 263 00:59:00,783 --> 00:59:08,700 그렇게 되면 자네들은 협조하는 수밖에 없겠지 264 00:59:10,888 --> 00:59:16,721 자네들이 정말 법을 존중한다면 265 00:59:17,242 --> 00:59:22,033 내가 자네들보다 좀 더 나은 위치에 있지 266 00:59:23,283 --> 00:59:27,450 이만하면 내 제안을 이해하겠지 267 00:59:27,658 --> 00:59:31,200 저희는 소장님을 정말 존경합니다 268 00:59:31,617 --> 00:59:34,950 소장인 내가 아니라 법을 존경해야지 269 00:59:35,158 --> 00:59:37,971 소장님이 법이나 마찬가지죠 270 00:59:38,075 --> 00:59:41,408 아냐, 법이란 건 우리 모두의 것일세 271 00:59:42,554 --> 00:59:47,867 - 그래서 그게 - 지금부터 자네들은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네 272 00:59:48,492 --> 00:59:51,617 왜 그런지는 자네들도 잘 알겠지 273 00:59:53,075 --> 00:59:56,929 내가 이걸 다 읽을 필요는 없을 거야 274 00:59:57,138 --> 01:00:00,263 다시 얘기하지 않겠어 275 01:00:00,471 --> 01:00:04,013 지금부터 나를 위해 일하거나 276 01:00:04,221 --> 01:00:09,429 아니, 그게 싫어도 자네들에게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 277 01:00:12,971 --> 01:00:15,783 이리미아스 278 01:00:30,575 --> 01:00:33,179 이제 가도 좋아 279 01:01:47,249 --> 01:01:49,853 럼이랑 브랜디 두 잔 280 01:01:50,791 --> 01:01:53,395 담배도 한 갑 281 01:02:01,831 --> 01:02:04,436 - 큰 잔으로 주슈 - 네 282 01:02:04,540 --> 01:02:07,456 잠깐만 비켜줘요 283 01:02:15,477 --> 01:02:18,289 담배 달라고 한 건 기억하슈? 284 01:02:18,914 --> 01:02:21,518 미안해요 깜빡했어요 285 01:02:22,455 --> 01:02:25,060 뭐가 그리 재밌는지 우리도 좀 압시다 286 01:02:25,372 --> 01:02:28,392 아무것도 아니에요 죄송합니다 287 01:02:43,080 --> 01:02:45,685 이 소리 들려? 288 01:02:49,018 --> 01:02:51,205 뭐지? 289 01:02:51,413 --> 01:02:53,600 기계 소리인가? 290 01:02:57,871 --> 01:03:00,475 조명에서 나는 소리? 291 01:03:01,204 --> 01:03:04,121 누가 노래 부르나? 292 01:03:05,058 --> 01:03:07,871 누가 여기서 노래를 부를 리는 없고 293 01:03:11,204 --> 01:03:13,808 조용히 좀 해 294 01:03:52,243 --> 01:03:55,368 전부 다 날려버리겠어 295 01:03:55,785 --> 01:03:59,118 - 경찰 부를까요? - 그럴 필요 없어요 296 01:04:06,827 --> 01:04:10,160 모조리 날려버리겠어 297 01:04:10,993 --> 01:04:15,160 그놈들 귓구멍에 말뚝을 박아버리겠어 298 01:04:15,368 --> 01:04:19,533 콧구멍에는 다이너마이트로 쳐 발라버려 299 01:04:22,658 --> 01:04:26,825 어떻게든 이걸 멈추게 해야겠어 어떻게 생각해? 300 01:04:35,157 --> 01:04:39,116 당연하지, 왜 일을 복잡하게 만들어? 301 01:04:39,324 --> 01:04:42,970 한 놈씩 차례대로 날려버리겠어 302 01:04:51,824 --> 01:04:56,720 두고 보라고, 조만간 전부 다 끝장낼 테니까 303 01:05:34,740 --> 01:05:37,969 그 사람들이 아직 거기 있을지 어떻게 알아? 304 01:05:38,177 --> 01:05:42,344 내 생각에는 오래전에 도망갔을 거야 눈치가 빠른 사람들이야 305 01:05:42,448 --> 01:05:48,386 그 사람들? 그놈들은 노비였고 평생 노비로 살게 될 거야 306 01:05:48,594 --> 01:05:53,385 부엌에 앉아서 숨죽이고 창밖을 내다보는 게 전부일걸 307 01:05:54,010 --> 01:05:57,135 그놈들은 어차피 내 손바닥 안이야 308 01:05:57,343 --> 01:06:00,364 뭐 믿고 그렇게 확신하니? 309 01:06:00,572 --> 01:06:05,572 내 생각에는 거기 아무도 없어 집은 비어있고 기와는 몽땅 도둑맞았을걸? 310 01:06:05,780 --> 01:06:09,322 방앗간에는 삐쩍 마른 쥐 몇 마리밖에 없을 거야 311 01:06:09,530 --> 01:06:13,905 그놈들은 아직도 구질구질한 의자에 앉아 312 01:06:14,114 --> 01:06:18,591 감자나 처먹고 있을 거야 무슨 영문인지도 모를걸? 313 01:06:19,320 --> 01:06:25,049 속았다는 생각이 들어도 서로 의심스런 눈으로 노려보거나 314 01:06:25,570 --> 01:06:31,092 속으로나 불평을 늘어놓다가도 결국은 그냥 가만히 있을 거야 315 01:06:31,508 --> 01:06:37,238 종놈들은 주인 없이는 살아도 자존심, 체면, 배짱 없이는 못 살거든 316 01:06:37,863 --> 01:06:42,653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자신이 그렇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지 317 01:06:43,174 --> 01:06:47,132 그놈들은 자신들의 공상 속에서나 살아가는 놈들이거든 318 01:06:47,237 --> 01:06:52,862 - 집어쳐 - 그놈들은 한가지 망상에 떼거리로 매달리지 319 01:06:53,070 --> 01:06:58,487 겉멋이나 그럴듯한 환상 없이는 살 수 없는 놈들이거든 320 01:06:58,695 --> 01:07:04,529 그런 환상을 빼앗게 되면 그놈들은 미쳐서 파괴적으로 변할걸 321 01:07:05,050 --> 01:07:12,132 그놈들 원하는 건 따뜻한 방과 김이 모락모락 나는 파프리카 스튜지 322 01:07:12,445 --> 01:07:19,423 밤에 옆집 여편네와 뜨뜻한 이불속에 있을 수 있다면 마냥 행복해할 놈들이지 323 01:07:19,631 --> 01:07:23,277 - 듣고 있는 거니? - 물론이지 324 01:08:39,420 --> 01:08:42,649 - 기다리고 있었어요 - 우리가 오는 걸 어떻게 알았어? 325 01:08:42,857 --> 01:08:45,670 - 차장이 얘기해줬어요 - 차장? 326 01:08:45,878 --> 01:08:48,899 - 켈레멘이요 - 응? 켈레멘이 지금 차장이야? 327 01:08:49,003 --> 01:08:54,106 네, 지난봄부터, 하지만 지금은 버스를 운행하지 않아요 328 01:08:54,315 --> 01:08:57,440 그래서 시간이 남아 여기저기 돌아다니나 봐요 329 01:08:57,544 --> 01:09:01,190 아저씨들이 죽었다는 소문을 내가 퍼뜨려주면 330 01:09:01,294 --> 01:09:06,606 - 슈미트 부인을 소개해준다고 약속했죠? - 난 약속은 꼭 지켜 331 01:09:06,815 --> 01:09:11,294 크레이너 부인도 약속했어요 그 아줌마 가슴도 크고 멋지거든요 332 01:09:11,502 --> 01:09:14,315 그것도 약속해, 샤니 333 01:09:14,522 --> 01:09:18,792 아저씨들이 여기를 떠난 후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어요 334 01:09:19,000 --> 01:09:21,917 교장은 여전히 집에 혼자 있고요 335 01:09:22,125 --> 01:09:25,563 슈미트 부인은 푸타키 아저씨랑 알죠? 절름발이 336 01:09:25,771 --> 01:09:30,458 우리 누나는 미쳤어요 아무나 염탐하고 그래요 337 01:09:32,125 --> 01:09:36,813 그래서 엄마한테 맨날 맞지만 그래도 버릇을 못 고칠 거라고들 그래요 338 01:09:37,125 --> 01:09:40,354 의사는 집에 틀어박혀 있어요 339 01:09:40,563 --> 01:09:45,249 안락의자에 앉아서 밤이고 낮이고 불을 켜둬요 340 01:09:50,562 --> 01:09:53,687 의자에 앉아 자주 자는데 341 01:09:54,937 --> 01:10:00,145 그 자리는 냄새가 정말 역겨워요 담배는 좋은 시가를 피우고 342 01:10:02,020 --> 01:10:07,228 과일 브랜디를 마셔요 크레이너 부인이 만든 거죠 343 01:10:09,207 --> 01:10:14,728 슈미트 씨랑 크레이너 씨는 소 키워서 생긴 돈을 오늘 갖고 올 거예요 344 01:10:14,831 --> 01:10:18,998 2월부터 마을 사람 전부가 해온 일이에요, 저희 엄마만 빼고요 345 01:10:19,102 --> 01:10:23,998 그놈들이 우리 엄마만 끼워주지 않았어요 그래서 돈은 그놈들이 갖고 있죠 346 01:10:24,102 --> 01:10:26,706 술집 주인은 논을 팔아서 347 01:10:26,915 --> 01:10:30,873 고물차 한 대를 샀어요 시동을 걸려면 뒤에서 밀어야 해요 348 01:10:31,081 --> 01:10:35,247 그걸 타고 한 달에 한 번 읍내로 부인을 만나러 가죠 349 01:10:35,351 --> 01:10:41,080 물론 지금 우리 누나 집에 살고 있어요 우리가 그 사람한테 빚이 좀 있거든요 350 01:14:58,674 --> 01:15:03,882 동쪽 하늘은 빠르게 개고 있었다 기억이 잊히는 속도만큼이나 351 01:15:04,195 --> 01:15:08,570 새벽이 되면 희미하게 빛나는 수평선은 온통 붉게 물들었다 352 01:15:08,987 --> 01:15:14,714 교회 뒤뜰의 계단을 터벅터벅 오르는 어린아이처럼 353 01:15:14,818 --> 01:15:20,964 태양 빛은 세상을 차례차례 비추어 빛과 그림자의 경계를 만들어갔다 354 01:15:21,380 --> 01:15:28,464 지난밤의 식별 불가능한 불안하고 기묘한 뒤섞임에서 355 01:15:28,568 --> 01:15:33,776 하늘과 땅, 인간과 동물은 자기 모습을 조금씩 되찾아간다 356 01:15:34,297 --> 01:15:37,943 어둠을 머금은 밤은 반대쪽으로 달아나고 있다 357 01:15:38,151 --> 01:15:41,900 패퇴하여 절망에 빠진 혼란한 군대가 되어 358 01:15:42,421 --> 01:15:47,838 두려웠던 어둠은 하나둘씩 서쪽 지평선 아래로 몸을 던지고 있다 359 01:15:49,296 --> 01:15:57,630 무언가를 안다는 것 360 01:22:26,467 --> 01:22:32,924 푸타키는 361 01:22:34,070 --> 01:22:40,007 무언가를 두려워하는 것 같다 362 01:22:41,987 --> 01:22:50,320 이른 아침 그는 363 01:22:50,841 --> 01:22:55,736 놀란 표정으로 창문 밖을 보고 있었다 364 01:22:59,069 --> 01:23:02,090 푸타키는 365 01:23:02,298 --> 01:23:11,464 겁에 질려있다 그는 죽음을 두려워하고 있다 366 01:23:35,733 --> 01:23:43,860 그놈들 결국은 죽을 거야 푸타키, 너도 마찬가지고 367 01:30:23,425 --> 01:30:32,592 슈미트는 뒷문으로 나와 368 01:30:35,299 --> 01:30:48,112 초원으로 가는 길 위쪽에 멈추어 선다 369 01:30:49,466 --> 01:31:00,923 푸타키는 조심스럽게 집에서 빠져나와 370 01:31:02,277 --> 01:31:16,548 마구간 쪽으로 뛰어가서 벽 쪽으로 붙어 몸을 숨긴다 371 01:31:18,840 --> 01:31:24,256 푸타키는 움직이지 않는다 372 01:31:24,777 --> 01:31:30,714 잠시동안 기다렸다가 373 01:31:31,235 --> 01:31:40,714 슈미트가 들어간 후 문 쪽으로 다가가 374 01:31:43,214 --> 01:31:53,525 문을 두드리고는 재빠르게 들어간다 375 01:31:55,713 --> 01:32:02,900 뭘 그리 서두르는지 376 01:32:07,691 --> 01:32:13,628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377 01:32:14,149 --> 01:32:21,127 봄이 될 때까지는 그치지 않을 것이다 378 01:34:01,956 --> 01:34:07,789 대평원의 조수가 빠져나갔을 때 379 01:34:07,893 --> 01:34:12,476 물과 바람에 의해 깎인 380 01:34:12,789 --> 01:34:21,123 흑해의 모서리를 지켜보는 것은 매혹적인 경험이다 381 01:34:21,436 --> 01:34:27,997 그 모습은 지금의 벌러턴 호수같이 얕은 호수처럼 보였다 382 01:35:53,071 --> 01:35:56,196 안녕하세요 의사 선생님 383 01:36:00,362 --> 01:36:02,966 식기 전에 드세요 384 01:36:03,175 --> 01:36:05,882 도로 가져 가게 385 01:36:30,569 --> 01:36:34,838 지금은 비가 오지만 좀 있으면 눈으로 바뀔 거예요 386 01:36:35,047 --> 01:36:39,422 선생님께서 술집 주인과 만나 얘기할 거라고 제 남편이 그러더군요 387 01:36:39,630 --> 01:36:43,380 제 남편은 차가 있으니 그리로 모셔다드릴 겁니다 388 01:36:43,588 --> 01:36:47,755 그 말은, 그 일을 자네가 하지는 않겠다는 건가? 389 01:36:49,213 --> 01:36:53,901 물론 저도 하고 싶지만 이 빗속에서 읍내까지 걸을 수는 없어서요 390 01:36:54,318 --> 01:36:58,588 게다가 남편은 차가 있으니 당분간 쓸 생필품을 사실 때도 편리하고요 391 01:36:58,797 --> 01:37:02,233 버스는 봄이 되어야 운행하잖아요 392 01:37:02,441 --> 01:37:06,190 알았네, 그만 가보게 크레이너 부인 393 01:37:06,711 --> 01:37:08,795 술집 주인 만나실 거죠? 394 01:37:08,899 --> 01:37:12,545 내가 만나고 싶으면 만나는 거지 395 01:37:14,211 --> 01:37:18,900 - 열쇠는 어디 놔둘까요? - 아무 데나 396 01:37:22,650 --> 01:37:25,461 안녕히 계세요 397 01:40:50,764 --> 01:40:54,931 크레이너 부인이 그만뒀다 398 01:40:58,994 --> 01:41:02,222 그녀는 더 이상 399 01:41:03,680 --> 01:41:07,326 일을 하지 않을 거다 400 01:41:09,097 --> 01:41:17,012 작년 가을에는 401 01:41:18,575 --> 01:41:24,200 비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던 그녀였다 402 01:41:25,450 --> 01:41:29,304 그리고 403 01:41:30,762 --> 01:41:37,012 걷는 것에 대해서도 신경 쓰지 않았다 404 01:41:40,761 --> 01:41:43,886 크레이너 부인은 405 01:41:48,887 --> 01:41:54,825 뭔가를 계획하고 있다 406 01:42:00,971 --> 01:42:07,114 뭔가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다 407 01:46:00,751 --> 01:46:04,293 내가 꽤나 취한 것 같다 408 01:51:19,697 --> 01:51:29,800 과일 브랜디도 오늘 바닥났다 409 01:51:31,571 --> 01:51:36,883 이제 이 집을 410 01:51:37,196 --> 01:51:45,841 떠나야 할 것 같다 411 01:57:26,348 --> 01:57:30,618 야, 그만해 412 01:57:31,659 --> 01:57:35,201 내 말 들려? 그만 하라니까 413 01:57:35,930 --> 01:57:38,638 불이나 안 꺼지게 해 나 추워 414 01:57:38,847 --> 01:57:41,034 얼어 죽겠네 415 01:57:41,243 --> 01:57:44,159 내가 불 지켰으니까 이제 네 차례야 416 01:57:44,368 --> 01:57:48,430 - 내 말 듣고 있어? - 알았어, 알았어 417 01:57:50,097 --> 01:57:54,783 이러다가 다시 동태 되겠어 418 01:57:59,990 --> 01:58:03,636 - 얼마나 기다려야 될까? - 내가 어떻게 알아 419 01:58:03,845 --> 01:58:06,136 나 좀 귀찮게 하지 마 420 01:58:06,345 --> 01:58:09,470 되는 일 하나도 없네 421 02:00:26,963 --> 02:00:30,609 그만 낑낑대 누가 오는 것 같아 422 02:00:33,005 --> 02:00:35,609 안녕 423 02:00:38,213 --> 02:00:41,859 오랜만에 뵙네요 의사 아저씨 424 02:00:42,068 --> 02:00:44,880 갑자기 영계 생각이라도 나던가 봐요? 425 02:00:44,984 --> 02:00:47,380 괜찮다면 몸 좀 녹이자꾸나 426 02:00:47,588 --> 02:00:51,547 - 그냥 몸만 녹이신다고요? - 그럼 427 02:00:55,503 --> 02:00:58,940 노년에 즐겁게 섹스 한번 하고 싶지 않으세요? 428 02:00:59,149 --> 02:01:03,836 생각해봐요, 의사 아저씨 별로 비싸지 않아요 429 02:01:05,121 --> 02:01:08,767 나이 많으신 분은 많이 안 받아요 430 02:01:15,121 --> 02:01:18,453 담배 하나 있니? 431 02:01:20,328 --> 02:01:24,495 - 아저씨 발밑에 있어요 - 고맙다 432 02:01:49,495 --> 02:01:53,141 - 장사는 잘되니? - 아뇨 433 02:01:53,973 --> 02:02:00,848 매일 여기 앉아있지만 건수가 전혀 없어요 434 02:02:01,369 --> 02:02:05,848 지금은 우리 둘 다 예민해져 서로 다툴 때도 있어요 435 02:02:06,056 --> 02:02:08,973 아저씨, 우리는 어떻게 될까요? 436 02:02:09,180 --> 02:02:13,347 예민해지다 결국 모든 것에 자포자기하게 되겠죠 437 02:02:16,889 --> 02:02:20,534 우리 뭘로 먹고살죠? 438 02:02:21,680 --> 02:02:27,618 샤니랑 정신 나간 에스티케랑 엄마까지도 저희에게 기대고 있어요 439 02:02:29,909 --> 02:02:33,555 그들은 계속 물어요 돈은 어딨니? 440 02:02:34,076 --> 02:02:36,263 이거 갖다줘라 441 02:02:36,367 --> 02:02:39,179 이 돈이 어쩌고 저 돈이 어쩌고 442 02:02:40,013 --> 02:02:42,617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에요? 443 02:02:43,554 --> 02:02:47,304 어쨌든 우린 여기를 떠날 거예요 읍내로 갈 거예요 444 02:02:47,825 --> 02:02:51,471 시끄러워 거기나 여기나 똑같아 445 02:02:51,679 --> 02:02:54,907 내가 떠나면 좋아할 거면서 446 02:02:56,233 --> 02:03:00,296 오늘, 최후에 돈을 갖게 되는 사람은 누구일까? 447 02:03:00,504 --> 02:03:03,997 그들은 안 올 거야 오려면 몇 년 전에 왔어야지 448 02:03:03,997 --> 02:03:07,434 그들은 올 거야 난 그들을 알아 449 02:03:07,459 --> 02:03:10,433 돈을 챙기고선 자기들 꼴리는 곳으로 향하겠지 450 02:03:11,530 --> 02:03:15,592 넌 크레이너 씨가 그 많은 돈을 집에 놔둘 것 같아? 451 02:03:16,322 --> 02:03:19,030 아마 오늘 이 마을에 상당한 돈이 오고 갈걸 452 02:03:19,238 --> 02:03:23,092 - 길 가다 피게 담배 하나 더 줄래? - 가져가세요 453 02:03:27,675 --> 02:03:30,800 - 성냥은? - 가져가세요 454 02:03:35,388 --> 02:03:39,346 혹시 마음 바꾸실 생각 없으세요? 455 02:03:39,763 --> 02:03:44,034 없다, 잘 있어라 456 02:03:44,971 --> 02:03:47,575 아저씨도 잘 지내세요 457 02:04:08,615 --> 02:04:11,948 노인네 곧 숨넘어가겠네 458 02:04:15,281 --> 02:04:18,093 알아보기도 힘들거야 459 02:04:22,676 --> 02:04:25,385 비 오는 날 여기서 대체 뭘 하는 거지? 460 02:04:25,593 --> 02:04:30,802 거의 집을 나오지 않잖아 그런데 이 비 오는 날, 무슨 일이래? 461 02:04:33,511 --> 02:04:36,531 멍청이, 손에 병들고 있는 것 못 봤어? 462 02:04:36,556 --> 02:04:39,472 브랜디 사러 가는 거야 463 02:04:41,948 --> 02:04:46,218 크레이너 부인한테 월급도 못 주는 형편인데? 464 02:09:32,405 --> 02:09:34,282 - 의사 선생님 - 왜? 465 02:09:34,306 --> 02:09:38,535 - 선생님 - 뭐 하는 거냐? 이거 놔라 466 02:09:38,639 --> 02:09:42,076 - 나 잡지 말고, 그냥 가라 - 선생님 467 02:09:42,372 --> 02:09:45,305 나 그냥 놔두라니까 이 녀석아 468 02:09:48,014 --> 02:09:50,513 젠장 469 02:09:54,991 --> 02:09:58,637 너 어디 가니? 기다려 470 02:10:02,387 --> 02:10:04,991 어디 가냐고? 471 02:10:07,178 --> 02:10:09,783 멈춰 472 02:10:10,720 --> 02:10:13,428 혼내지 않을게 473 02:10:13,637 --> 02:10:16,136 당장 멈춰 474 02:10:18,531 --> 02:10:20,823 어디로 뛰어가는 거니? 475 02:10:21,031 --> 02:10:24,677 멈춰봐 476 02:12:07,277 --> 02:12:13,423 이봐요, 이보시오 477 02:15:32,478 --> 02:15:35,603 이랴 478 02:16:35,126 --> 02:16:39,293 이런저런 생각들이 자꾸만 머리를 맴돌았다 479 02:16:40,542 --> 02:16:45,021 따스한 방에 눕고 싶었다 480 02:16:45,229 --> 02:16:51,374 뜨거운 수프 한 모금과 천사 같은 간호사의 손길도 그리웠다 481 02:16:51,583 --> 02:16:54,708 이제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음을 알았다 482 02:16:55,643 --> 02:16:57,793 푸근하고 편안한 느낌이었다 483 02:16:57,793 --> 02:17:03,066 차장의 잔소리가 귓가를 오랫동안 맴돌았다 484 02:17:03,978 --> 02:17:09,290 '대체 왜 이러셨어요?' 485 02:17:27,860 --> 02:17:36,310 거미의 작업 I 486 02:18:35,326 --> 02:18:38,009 불 좀 켜줄래요? 487 02:18:42,409 --> 02:18:45,111 그러죠 488 02:18:55,409 --> 02:18:58,926 불 좀 켜주시겠냐고 물었어요 489 02:19:09,951 --> 02:19:13,399 뭐하는 짓이오 490 02:19:27,909 --> 02:19:30,576 큰 걸로 한 병 491 02:20:01,451 --> 02:20:05,637 백 포린트짜리도 주워줘요 492 02:20:08,451 --> 02:20:11,652 단위를 잘못 말하셨네요 493 02:20:16,326 --> 02:20:19,023 걱정 말아요, 멍청 씨 494 02:20:20,326 --> 02:20:25,860 당신한테 어떤 피해도 안 줄 테니 다만 손가락 간수 좀 잘해요 495 02:22:05,409 --> 02:22:07,822 비가 오는군요 496 02:22:15,368 --> 02:22:17,821 무서운 날씨죠 497 02:22:22,951 --> 02:22:25,046 네 498 02:22:26,993 --> 02:22:30,194 이 비는 모든 것을 파괴해요 499 02:22:32,826 --> 02:22:36,654 이 코트 상태 좀 봐요 500 02:22:40,534 --> 02:22:44,279 원래는 버터처럼 부드러웠어요 501 02:22:50,076 --> 02:22:53,801 지금은 바짝 말라붙어버렸어요 502 02:22:54,534 --> 02:22:58,191 자리에 앉으면 코트가 으스러지곤 하죠 503 02:22:58,326 --> 02:23:00,423 보세요 504 02:23:00,701 --> 02:23:05,358 여기 제가 가리키는 곳에 틈 있는 거 보여요? 505 02:23:05,909 --> 02:23:08,445 코트가 이 모양이에요 506 02:23:13,659 --> 02:23:17,819 약간 덜 부드러워진 정도가 아니라 507 02:23:18,076 --> 02:23:21,238 완전히 끝장나버렸죠 508 02:23:21,826 --> 02:23:26,194 이젠 바람이 안팎으로 자유로이 왕래하죠 509 02:23:26,409 --> 02:23:31,944 다 망가졌어요, 가죽은 조각조각 따로 놀고 있고요 510 02:23:35,409 --> 02:23:40,197 여기저기 다니세요 항상 안에 머무를 순 없어요 511 02:23:41,076 --> 02:23:45,650 그러다 보면 안과 밖이 흠뻑 젖기 마련이죠 512 02:23:47,743 --> 02:23:50,776 최악은 바깥이 아니라 513 02:23:51,201 --> 02:23:54,862 이 안에 있죠 514 02:23:57,118 --> 02:24:01,367 '몸 안의 비'라는 말은 처음 들어보시겠죠? 515 02:24:02,118 --> 02:24:05,345 몇 년 동안 계속하시는 얘기잖아요 516 02:24:08,909 --> 02:24:13,567 '몸 안의 비'는 밤낮으로 몸의 장기들을 깨끗이 하죠 517 02:24:14,409 --> 02:24:17,597 그 비는 심장에서 나와요 518 02:24:17,826 --> 02:24:24,984 심장을 깨끗이 하고 간장, 비장, 신장을 깨끗이 하죠 519 02:24:30,284 --> 02:24:33,962 저의 몸이 축축이 젖어 들게 되죠 520 02:24:34,868 --> 02:24:39,939 이 코트가 아니었다면 저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랐겠죠 521 02:24:40,951 --> 02:24:44,698 난 감히 단추를 풀 생각도 못 해요 522 02:24:45,826 --> 02:24:50,072 한 잔의 와인은 저의 장기에 큰 도움이 되죠 523 02:25:00,451 --> 02:25:05,820 간이나 위 신장 비장에서는 524 02:25:06,368 --> 02:25:10,741 끊임없는 요구가 있어요 525 02:25:12,284 --> 02:25:16,112 그 장기들은 항상 일을 해야 하거든요 526 02:25:17,034 --> 02:25:19,902 휴식이란 없어요 527 02:25:20,138 --> 02:25:24,383 휴식이란 것은, 끊임없는 피의 흐름이 갑작스레 멈추는 것이죠 528 02:25:24,493 --> 02:25:27,407 몸은 바싹 마르게 될 거예요 529 02:25:28,243 --> 02:25:34,073 곧 치명적인 결과가 뒤따르겠죠 530 02:25:42,243 --> 02:25:45,324 여기 술 한 잔 줘요 531 02:25:46,451 --> 02:25:49,614 슈미트와 크레이너가 곧 여기 올 거예요 532 02:25:50,159 --> 02:25:54,200 나는 그들이 세어놓은 것을 받게 되겠죠 533 02:25:58,284 --> 02:26:00,488 여기요 534 02:26:22,243 --> 02:26:24,816 와인이 참 맛있군요 535 02:26:24,951 --> 02:26:27,648 한 잔 더 합시다 536 02:27:04,201 --> 02:27:06,876 그가 잠들었네요 537 02:27:14,451 --> 02:27:18,419 저 남자가 얼마나 먹을 것 같아요? 538 02:27:19,326 --> 02:27:23,553 그 남자는 먹는 게 아니에요 게걸스럽게 욱여넣는 거죠 539 02:27:26,868 --> 02:27:32,170 한 자리에서 돼지 반 마리를 먹을 수 있어요, 믿어지나요? 540 02:27:34,743 --> 02:27:37,313 네 541 02:27:45,284 --> 02:27:48,950 정말 아슬아슬했어요 542 02:28:08,909 --> 02:28:13,152 이리미아스와 페트리나가 마을 쪽으로 오고 있어 543 02:28:20,034 --> 02:28:23,759 - 말도 안 되는 소리 - 정말이야, 내 양심을 걸고 맹세해 544 02:28:24,076 --> 02:28:30,404 목재소 운전사도 거기 있었고 소치는 사람 두 명 545 02:28:32,118 --> 02:28:38,992 그리고 교장선생이랑 체육선생도 있었어 546 02:28:40,076 --> 02:28:45,093 기차역 술집의 야간 바텐더도 있었어, 거기 나도 있었고 547 02:28:45,180 --> 02:28:47,824 그냥 우연히 갔던 건데 548 02:28:47,951 --> 02:28:51,094 나도 내 눈을 믿을 수 없었어 549 02:28:56,159 --> 02:29:00,148 분명히 멀쩡하게 걸어 다녔어 550 02:29:00,326 --> 02:29:04,071 이리미아스랑 페트리나는 럼과 브랜디를 마셨어 551 02:29:05,576 --> 02:29:08,735 난 그들이 취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552 02:29:08,951 --> 02:29:11,399 취했을 때 다가갔어 553 02:29:11,534 --> 02:29:14,527 이리미아스가 나를 안으며 얘기했어 554 02:29:14,784 --> 02:29:17,777 '켈레멘 어떻게 지내요?' 555 02:29:19,210 --> 02:29:22,957 그리고는 나에게 모든 사실을 얘기해줬어 556 02:29:23,877 --> 02:29:26,709 그리고는 헤어졌지 557 02:29:27,127 --> 02:29:30,788 난 푸줏간에서 일하는 호칸을 만나야 했거든 558 02:29:32,693 --> 02:29:35,098 그리고 559 02:29:35,860 --> 02:29:40,500 내가 포스탄야에 있을 때 옆집에 살았던 560 02:29:40,526 --> 02:29:43,892 토스네 애도 만났어 561 02:29:45,151 --> 02:29:49,855 그 애가 뭐라 했냐면 이리미아스랑 페트리나가 562 02:29:50,401 --> 02:29:54,265 스테이거왈드네 집에서 기거했었대 563 02:29:55,651 --> 02:29:58,934 그리고 화약 얘기도 하더군 564 02:29:59,318 --> 02:30:04,628 그런데 스테이거왈드네 애들도 길에서 그 얘기를 하더라고 565 02:30:05,443 --> 02:30:10,598 어쨌든 돌아오는 길에 566 02:30:10,860 --> 02:30:13,976 큰길을 벗어나서 567 02:30:16,485 --> 02:30:20,561 엘렉 교차로에 갔는데 568 02:30:21,443 --> 02:30:24,809 거기에 그들이 있는 걸 봤어 569 02:30:25,776 --> 02:30:28,976 그제서야 나는 570 02:30:29,193 --> 02:30:33,934 어찌 돌아가는 건지 알겠더라고 571 02:32:55,694 --> 02:32:58,080 이리미아스, 페트리나 572 02:32:58,277 --> 02:33:02,025 그 더러운 돼지들을 내 손으로 없애버리겠어 573 02:33:03,127 --> 02:33:06,955 전등을 다 꺼버리고 문에는 빗장을 채워놓겠어 574 02:33:07,418 --> 02:33:11,096 이리미아스, 페트리나 내 것을 가져갈 순 없을걸 575 02:33:11,293 --> 02:33:16,228 여기 있는 건 전부 다 내 거야, 내 거 이리미아스, 페트리나 576 02:33:16,418 --> 02:33:21,656 내 거야, 내 거야, 내 거야 페트리나 577 02:36:09,226 --> 02:36:14,323 그들에게 다가갔어, 이리미아스가 날 안으며 따뜻하게 말하더군 578 02:36:15,168 --> 02:36:19,541 '켈러멘, 잘 지냈어요?' 579 02:36:20,252 --> 02:36:23,956 그리고는 곧바로 술을 한 잔씩 돌리더군 580 02:36:24,085 --> 02:36:28,956 여자 웨이터가 웃으면서 메뚜기처럼 팔짝 뛰었지 581 02:36:30,210 --> 02:36:33,871 그리고는 그는 내게 모든 걸 말했지 582 02:36:36,335 --> 02:36:40,110 그럼 얘기해보세요 '뭔가 교훈을 좀 얻었어요?' 583 02:36:40,110 --> 02:36:45,526 무슨 교훈? 됐어 나한테는 필요 없어 584 02:36:45,735 --> 02:36:48,002 그냥 술이나 드세요 585 02:36:48,110 --> 02:36:53,691 이 할망구야, 난 모르는 게 없는 사람이야, 당신 일이나 신경 써 586 02:36:53,769 --> 02:36:57,945 당신이 쓴 책에는 이번 부활이 언급되어 있잖아요 587 02:36:58,040 --> 02:37:01,159 -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 그런데도 술만 드시는군요 588 02:37:01,228 --> 02:37:03,924 술? 그럼 마시고 있지 589 02:37:04,061 --> 02:37:09,057 이 할망구야, 내가 여기 술 먹으러 왔지, 뭐 하러 왔겠어 590 02:37:09,394 --> 02:37:13,511 내가 할망구 기분 맞추려고 여기 온 줄 알아? 591 02:37:13,535 --> 02:37:18,090 - 당신 같은 분이 어떻게 되는지 알아요? - 나 같은 놈한테 누가 신경을 쓰겠어 592 02:37:18,139 --> 02:37:21,962 - 저러니까 빌어먹는 거지 - 너야말로 똥구멍으로 밥 처먹고 593 02:37:22,223 --> 02:37:27,757 길가는 개새끼가 똥 싸면 그거나 주워 처먹어라 594 02:37:27,931 --> 02:37:30,846 - 그들이 계속 고난을 짊어질까요? - 아니 595 02:37:31,098 --> 02:37:36,006 그럼 두 눈 멀쩡히 뜨고도 여기 소돔과 고모라를 그냥 내버려 둔다는 건가요? 596 02:37:36,028 --> 02:37:38,111 바로 그거야 597 02:37:38,139 --> 02:37:42,548 선지자께서는 비탄과 슬픔이 가득할 거라고 했어요 598 02:37:42,723 --> 02:37:49,004 창세기 얘기는 집어쳐 성경은 술안주로나 쓰라고 599 02:37:49,431 --> 02:37:52,713 - 헛소리 말라고 - 이 여자는 항상 이런다오 이해하시오 600 02:37:52,738 --> 02:37:57,312 지옥에나 떨어질 할망구 거기에는 거미줄만 가득할걸? 601 02:37:57,639 --> 02:37:59,907 이걸 한번 읽어봐 602 02:37:59,932 --> 02:38:04,636 불쌍한 사람 같으니 저 남자한테도 와인을 갖다주라고 603 02:38:05,157 --> 02:38:10,333 와인을 끊는 건 자살이나 마찬가지야 604 02:38:10,357 --> 02:38:12,845 창세기 말고, 바보같이 605 02:38:13,524 --> 02:38:18,560 - 그게 미스테리야 - 요한계시록을 읽어봐 606 02:38:18,798 --> 02:38:21,932 우리 모두가 누구를 기다리고 있는지 알아? 607 02:38:22,274 --> 02:38:27,511 만약 모른다면 그건 지옥에 떨어질 일이지 608 02:38:29,807 --> 02:38:34,581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필요는 전혀 없어 당신이 어디론가 도망가버려도 괜찮아 609 02:38:34,732 --> 02:38:39,105 우리가 당신을 볼 수 없어도 우리가 당신을 듣지 못해도 610 02:38:39,274 --> 02:38:42,307 어차피 당신은 더러운 냄새를 풍기고 다닐 테니 611 02:38:42,524 --> 02:38:45,877 절대 지울 수 없는 더러운 향기 612 02:38:46,107 --> 02:38:49,722 창문을 열고 방을 환기해도 소용없어 613 02:38:50,232 --> 02:38:52,848 여전히 남아있을 테니까 614 02:39:00,032 --> 02:39:02,605 슈미트 부인 615 02:39:03,182 --> 02:39:08,135 핼릭스는 당신 남편한테 무슨 일이 있는지 전혀 모를 거예요 616 02:39:09,515 --> 02:39:12,655 날씨 참 지독하죠 617 02:39:23,599 --> 02:39:26,761 뭐 좀 마실래요? 618 02:39:29,349 --> 02:39:33,757 - 체리브랜디? - 글쎄요 619 02:39:35,323 --> 02:39:38,465 작은 거로 줄게요 620 02:39:58,948 --> 02:40:02,989 - 방금 그 소리 들었어요? - 정말 그들이에요? 621 02:40:03,990 --> 02:40:06,674 확실해요 622 02:40:07,240 --> 02:40:10,440 아침이 되기 전에는 올 거예요 623 02:40:22,532 --> 02:40:26,691 오늘밤 안으로 도착해요 3시간이면 오니까 624 02:40:27,339 --> 02:40:30,228 - 3시간이 아니에요 - 어째서 3시간이 아니지? 625 02:40:30,407 --> 02:40:35,988 시간이 더 걸려요, 밤중에 오기는 힘들고, 아마 아침에 올 거예요 626 02:40:36,399 --> 02:40:39,330 왜 아침에 온다고 하지? 627 02:40:39,849 --> 02:40:46,445 내가 3시간 걸리니까 4시간쯤 걸리겠네 628 02:40:46,495 --> 02:40:49,588 그래도 밤 안으로는 올 수 있어 629 02:40:49,786 --> 02:40:53,466 아침에, 길이 온통 웅덩이와 움푹 파인 곳투성이였어요 630 02:40:53,632 --> 02:40:57,061 웅덩이는 돌아서 갈 거고 파인 곳은 피해서 갈 거야 631 02:40:57,153 --> 02:41:01,526 그들은 웅덩이에도 가지 않고 파인 곳도 피할 거예요, 당신이 옳아요 632 02:41:02,111 --> 02:41:07,003 그래서 밤에는 못 오고 아침에나 올 거예요 633 02:41:07,132 --> 02:41:10,788 포장길로만 온다면 아침에나 오겠지, 나는 토박이라고 634 02:41:10,986 --> 02:41:14,980 그들은 신발 버릴까 봐 포장길로 올 수밖에 없어요 635 02:41:15,611 --> 02:41:19,854 - 신발? - 포장길은 한참 돌아오게 되죠 636 02:41:19,903 --> 02:41:24,498 사거리에 도착할 때쯤엔 어차피 다 젖어있을 텐데, 신발 걱정은 무슨 637 02:41:24,778 --> 02:41:27,413 결론은 그들이 오늘 밤 안에 여기 온다는 거지 638 02:41:27,444 --> 02:41:32,351 - 그들은 젖은 상태가 아니었어요 - 자네가 여기 살았어? 여기 출신인가? 639 02:41:32,561 --> 02:41:36,406 내가 봤어, 옆에서 같이 걷다가, 이리로 온 거야 640 02:41:36,778 --> 02:41:38,921 내가 봤어, 분명히 밤 안에 여기 도착할 거야 641 02:41:38,945 --> 02:41:42,045 아침까지는 도착하지 않을 거예요 642 02:41:42,240 --> 02:41:46,176 - 씨알도 안 먹힐 소리 - 그들은 포장길로만 올 수 있어요 643 02:41:46,780 --> 02:41:51,440 그리고 그 길은 하도 꾸불꾸불해서 쭉 펴면 몇 배는 길어질 거예요 644 02:41:51,612 --> 02:41:56,352 헛소리 그만해 난 여기 토박이야 645 02:41:59,299 --> 02:42:01,942 이 빌어먹을 난로는 왜 이래? 646 02:42:01,966 --> 02:42:04,416 여기는 술집이에요 대합실이 아니라고요 647 02:42:06,361 --> 02:42:10,023 - 몇 시지? - 열한 시 648 02:42:10,612 --> 02:42:16,774 최소한 열한 시나 열두 시는 되겠지 649 02:42:17,987 --> 02:42:20,191 누가 내 와인을 마셨지? 650 02:42:20,528 --> 02:42:22,851 당신이 쏟았어요 651 02:42:23,487 --> 02:42:28,144 - 거짓말쟁이 - 당신이 엎질렀어 652 02:42:28,653 --> 02:42:31,350 그럼 한 잔 더 줘 653 02:42:39,278 --> 02:42:43,521 무슨 냄새지? 전에는 이런 냄새 안 났잖아 654 02:42:46,195 --> 02:42:51,978 거미 냄새거나 아니면 석탄 냄새겠죠 655 02:42:52,903 --> 02:42:55,560 아냐 656 02:43:23,278 --> 02:43:26,942 이건 땅 냄새야 657 02:43:47,695 --> 02:43:55,102 실타래가 풀리다 658 02:44:43,945 --> 02:44:46,312 가자 659 02:47:50,112 --> 02:47:52,814 돈 줘봐 660 02:48:28,112 --> 02:48:31,329 묶은 부분이 위로 가게 661 02:48:37,987 --> 02:48:40,877 정말 4일 후면 돈 줄기가 돋아날까? 662 02:48:40,987 --> 02:48:45,186 당연하지, 하지만 그러려면 네가 매일 물을 줘야지 663 02:48:48,403 --> 02:48:51,599 - 우리 부자 되는 거야? - 그럼 664 02:48:56,362 --> 02:49:00,087 - 모두 우리를 부러워하겠네? - 물론이지 665 02:49:05,862 --> 02:49:10,120 - 멋진 방에서 잘 수도 있겠네? - 그럼 666 02:49:11,862 --> 02:49:14,544 이거 집에 갖다놔 667 02:51:16,445 --> 02:51:19,106 들어와 668 02:51:19,862 --> 02:51:22,567 잘 지냈어? 669 02:51:58,403 --> 02:52:02,104 왜 왔다 갔다 해? 거기 가만히 있어 670 02:52:02,528 --> 02:52:05,061 말 좀 들어 671 03:02:26,320 --> 03:02:29,002 바보야 672 03:02:46,028 --> 03:02:48,647 넌 겁도 없니? 673 03:03:30,070 --> 03:03:33,754 난 너를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어 674 03:03:54,445 --> 03:03:58,153 난 너보다 훨씬 강해 675 03:04:35,737 --> 03:04:38,882 자, 덤벼 봐 676 03:04:44,279 --> 03:04:47,464 덤벼 보라고 677 03:05:11,654 --> 03:05:15,861 네가 죽는다고 내가 눈 하나 깜짝할 것 같아 678 03:05:28,654 --> 03:05:32,337 그러니까 덤벼 덤비라고 679 03:07:14,195 --> 03:07:17,416 잘 가, 또 보자고 680 03:20:50,070 --> 03:20:52,465 샤니 681 03:20:55,820 --> 03:20:59,852 샤니, 이리 와 봐 돈 심어놓은 곳을 누가 뒤졌어 682 03:21:00,029 --> 03:21:03,747 - 꺼져 - 돈도 누가 가져갔어 683 03:21:03,799 --> 03:21:07,271 도둑맞은 게 아냐, 내가 돈이 좀 필요했어, 어쨌든 내 돈이었잖아 684 03:21:07,383 --> 03:21:10,584 - 내 돈이기도 했어 - 저리 가 685 03:21:11,445 --> 03:21:15,296 - 왜 그랬어? 처음부터 이러려고 했던 거지? - 이 손 놓아 686 03:21:15,445 --> 03:21:18,645 꺼져 꺼지라고 했다 687 03:21:18,779 --> 03:21:21,923 나는 두 번 말 안 해 688 03:21:25,654 --> 03:21:29,268 이리 와 이리 오라고 689 03:21:32,779 --> 03:21:35,392 이리 오랬잖아 690 03:21:36,862 --> 03:21:39,561 자, 빨리 691 03:21:54,070 --> 03:21:57,215 쥐약, 너 이거 훔쳤지? 692 03:21:57,612 --> 03:22:01,392 지금 집안에서 난리 났어, 알아? 693 03:22:02,654 --> 03:22:05,943 자, 여기 있어, 조심해 너 내가 계속 지켜볼 거야 694 03:22:06,112 --> 03:22:10,022 그거 처리해 없애버리라고 695 03:28:52,238 --> 03:28:54,643 - 의사 선생님 - 왜? 696 03:28:55,113 --> 03:28:57,897 - 선생님 - 너 여기서 뭐 하는 거니? 697 03:28:58,321 --> 03:29:00,940 이거 놔, 이 멍청아 698 03:29:01,863 --> 03:29:04,565 젠장 699 03:29:11,655 --> 03:29:14,358 젠장 너 원하는 게 뭐야? 700 03:29:15,321 --> 03:29:19,315 자, 말해봐 원하는 게 뭔지 701 03:29:23,467 --> 03:29:25,583 어디 가니? 702 03:29:25,655 --> 03:29:27,941 거기 서 703 03:29:29,155 --> 03:29:31,560 야단치지 않을게 704 03:35:53,463 --> 03:35:57,373 아이는 자신에게 부드럽게 속삭였다 705 03:35:57,838 --> 03:36:01,666 천사는 이 모든 걸 다 보시고 이해하신다고 706 03:36:02,213 --> 03:36:05,941 평화가 가득해 오는 것을 느꼈다 707 03:36:06,150 --> 03:36:12,075 나무와 길, 비와 밤이 마음에 평온함을 채워주었다 708 03:36:12,192 --> 03:36:16,249 일어났던 모든 일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709 03:36:16,380 --> 03:36:20,474 결국에는 모든 것이 손쉬워질 거라고 710 03:36:20,650 --> 03:36:23,630 아이는 그 전날의 사건들을 떠올리며 711 03:36:23,796 --> 03:36:28,815 사건들이 어떻게 연결되었는지 깨달았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712 03:36:28,963 --> 03:36:33,704 이 모든 것이 우연히 연결된 것 같지는 않았다 713 03:36:34,255 --> 03:36:39,494 그것들을 연결하는 것은 아름답지만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 무엇이었다 714 03:36:40,838 --> 03:36:45,555 아이는 혼자가 아니었다 모든 사람과 모든 사물 715 03:36:45,775 --> 03:36:48,958 저 위의 아빠, 엄마 오빠, 의사 선생님 716 03:36:49,005 --> 03:36:51,854 고양이, 아카시아 질퍽한 길, 하늘 717 03:36:52,067 --> 03:36:57,684 이 땅의 어둠, 이 모든 것이 아이에게 의지하고 있었다 718 03:36:57,838 --> 03:37:02,187 아이 역시 이 모든 것에 기대고 있는 것처럼 719 03:37:02,380 --> 03:37:05,181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720 03:37:05,255 --> 03:37:10,024 천사가 자기를 맞이해 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721 03:37:58,338 --> 03:38:06,669 거미의 작업 II (악마의 몸짓, 사탄탱고) 722 03:38:08,796 --> 03:38:12,079 나는 걷고 걷고 또 걸었지 723 03:38:12,296 --> 03:38:15,993 스테이거왈드네 애들이랑 푸줏간의 호칸 724 03:38:16,505 --> 03:38:20,545 메뚜기처럼 뛰던 바텐더 그때 이리미아스가 나를 안았어 725 03:38:21,054 --> 03:38:24,005 그리곤 말했지 '어떻게 지내세요, 켈러멘?' 726 03:38:24,179 --> 03:38:28,303 그리곤 한 잔씩 돌리며 나한테 모든 걸 얘기했어 727 03:38:28,971 --> 03:38:31,619 그들은 럼과 브랜디를 마시고 있었어 728 03:38:31,619 --> 03:38:36,076 그리고는 나는 걷고 걷고 또 걷고 있었지 729 03:38:36,869 --> 03:38:40,650 그들이 여기 올 거야 여기 농장에 올 거라고 730 03:38:41,369 --> 03:38:45,076 그들은 여기로 올 거야 토스네 애가 731 03:38:45,536 --> 03:38:48,737 이리미아스랑 페트리나가 732 03:38:49,244 --> 03:38:52,237 스테이거왈드네 집에서 지냈었대 733 03:38:52,453 --> 03:38:55,865 길을 따라 걷다 보니 모든 게 명확해지더라고 734 03:38:59,161 --> 03:39:04,281 그들은 농장으로 올 거야 난 모든 걸 알고 있어 735 03:39:05,536 --> 03:39:09,283 이리미아스랑 페트리나가 농장 쪽으로 오고 있어 736 03:39:10,578 --> 03:39:16,159 푸줏간에서 일하는 호칸도 만났고 토스네 애도 만났어 737 03:39:17,828 --> 03:39:21,052 그리고는 길을 무작정 걸었지 738 03:39:21,578 --> 03:39:24,253 걸어가야만 했거든 739 03:39:25,411 --> 03:39:28,593 길가에서 그들을 본 거야 740 03:39:29,078 --> 03:39:31,234 계시 741 03:39:31,744 --> 03:39:35,572 어떤 길로, 왜 어디로 가야 할지 742 03:39:36,369 --> 03:39:41,110 그냥 계속 걸었어 어떤 길로, 왜, 어디로 가야 할지 743 03:39:41,953 --> 03:39:46,326 토스네 애 스테이거왈드네 애들 744 03:39:47,369 --> 03:39:50,596 이리미아스랑 페트리나 745 03:39:50,828 --> 03:39:54,034 스테이거왈드네 화약 746 03:39:56,411 --> 03:40:03,367 스테이거왈드네 애들이 화약 얘기를 하더라고, 난 걸었지 747 03:40:03,578 --> 03:40:08,780 스테이거왈드네 애들이 화약 얘기를 했었어 748 03:40:09,286 --> 03:40:12,734 스테이거왈드네 애들이 화약 얘기를 하더라고 749 03:40:12,828 --> 03:40:19,867 토스네 애도 거기 창고에 있었대 750 03:40:21,119 --> 03:40:24,567 - 여기 소다 좀 넣어줘요 - 이미 넣었어요 751 03:40:24,869 --> 03:40:27,900 - 그리고 스테이거왈드네 애들도 - 와인 한 병 752 03:40:27,911 --> 03:40:32,028 화약이지 좌약이 아냐 분명 화약 얘기를 하고 있었다고 753 03:40:32,328 --> 03:40:35,778 조심하지 않으면 당신 머리로 날아가는 수가 있어, 좌약이 아니란 말야 754 03:40:35,786 --> 03:40:37,965 난 걷고 걷고 755 03:40:38,078 --> 03:40:43,411 화약은 좌약이 아냐 화약이란 말야 756 03:40:44,352 --> 03:40:49,239 그가 나를 안았어, 여자 웨이터가 메뚜기처럼 팔짝 뛰더군 757 03:40:49,369 --> 03:40:51,879 그들은 럼과 브랜디를 마시고 있었어 758 03:40:52,036 --> 03:40:56,815 더 마시면 안 될 것 같아 술이 죄다 내 머리로만 가나 봐 759 03:40:57,953 --> 03:41:00,635 당신이 너무 많이 먹였어 760 03:41:00,703 --> 03:41:03,379 완전 갔구만 눈 풀린 것 좀 봐 761 03:41:03,403 --> 03:41:07,990 당신들도 길 따라 걷다 보면 모든 걸 알게 될 거야 762 03:41:08,036 --> 03:41:12,216 이 여자한테 술 더 주지 마 술 취한 거 안 보여? 763 03:41:13,903 --> 03:41:18,737 관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술을 끊을 수 있을까? 764 03:41:19,436 --> 03:41:23,529 이리미아스가 나를 안았어 765 03:41:24,078 --> 03:41:27,526 그 아가씨가 메뚜기처럼 팔짝 뛰었지 766 03:41:27,744 --> 03:41:30,446 그리고는 한잔했어 럼이랑 브랜디를 마셨지 767 03:41:30,911 --> 03:41:37,867 그리고는 내게 모든 걸 말했어 난 걷고 걷고 768 03:41:38,161 --> 03:41:40,801 걷고, 걷고 또 걸었지 769 03:41:41,119 --> 03:41:45,576 하지만 걷는 것과 걷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770 03:41:45,778 --> 03:41:51,526 교차로에서 그들을 봤을 때 나는 분명하게 깨달았지 771 03:41:52,111 --> 03:41:56,769 왜, 어떻게, 어떤 길을 왜, 어떻게 772 03:41:57,320 --> 03:42:01,894 나는 걷고 걷고 그런데 내가 어떻게 걸었을까? 773 03:42:02,594 --> 03:42:04,505 내가 어떻게 걸었을까? 774 03:42:04,611 --> 03:42:08,839 화약, 스테이거왈드네 애들 토스네 애 775 03:42:09,070 --> 03:42:16,228 길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그들이 화약을 감춰뒀다는 얘기들을 하더군 776 03:42:17,045 --> 03:42:24,333 그들이 왜 그럴까? 왜 돌아올까? 왜 농장으로? 난 알아, 계시를 받았거든 777 03:42:24,711 --> 03:42:28,787 여기 너무 뜨거워요 어떻게 좀 해봐요 778 03:42:29,170 --> 03:42:31,537 여자들 추울까 봐 석탄을 막 쓰나 보네 779 03:42:31,561 --> 03:42:36,122 교차로에서 오고 있어 나는 그 이유를 알고 있지 780 03:42:36,661 --> 03:42:41,334 그들이 왜 오는지, 그 이유를 알고 있어, 나는 걷고 걷고 781 03:42:41,358 --> 03:42:45,289 - 여기는 따뜻하네, 죽인다 - 보고만 있는 거야? 멍청이 782 03:42:46,586 --> 03:42:50,662 왜, 무슨 일 있어? 좋은 건 같이 나눠야지 783 03:42:51,128 --> 03:42:55,620 내가 걷고 걷고 걷고 또 걸었다 이거야 784 03:43:00,211 --> 03:43:03,750 - 여긴 사창가가 아니에요 - 그래서 어쩌라고 785 03:43:03,899 --> 03:43:07,104 잠깐 멈추어 섰지만 분명 이리로 오는 중이었어 786 03:43:07,170 --> 03:43:09,348 우리 방앗간에 가보자 787 03:43:09,461 --> 03:43:12,626 그들은 지금 당장이라도 도착할지 몰라 788 03:43:12,628 --> 03:43:15,958 대체 지금 어디 가는 거야? 789 03:43:16,336 --> 03:43:19,418 - 아무 데도 안 가, 이 년아 - 놀고 있네 790 03:43:19,461 --> 03:43:22,993 - 내일 아침까지 술이나 깨셔 - 알았어, 걱정 마 791 03:43:24,336 --> 03:43:29,918 그들이 오고 있어 도로로 오는 걸 내가 봤어 792 03:43:30,086 --> 03:43:32,290 술 한 잔 줘요 793 03:43:33,253 --> 03:43:37,457 그들이 오고 있어, 이리미아스랑 페트리나가 농장으로 오고 있어 794 03:43:38,545 --> 03:43:42,790 화약, 스테이거왈드 그들이 농장으로 오고 있다고 795 03:43:42,961 --> 03:43:49,333 정말 오고 있어, 시간문제일 뿐이야 우린 같이 걷고 있었거든 796 03:43:49,795 --> 03:43:53,785 제 남편은 좋은 사람이에요 하지만 그놈의 술 때문에 797 03:43:53,878 --> 03:43:57,407 술만 아니면 점잖은 사람이죠 798 03:43:57,920 --> 03:44:01,583 마음만 먹으면 축복받는 착한 사람이 될 수도 있죠 799 03:44:01,753 --> 03:44:04,519 아시다시피 일 하나는 잘해요 800 03:44:04,711 --> 03:44:07,289 두 사람 몫을 하죠 801 03:44:07,503 --> 03:44:13,749 작은 결점이 있긴 하지만 결점 하나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802 03:44:17,536 --> 03:44:20,329 누가 온다 803 03:44:56,528 --> 03:45:00,240 나는 걷고 걷고 또 걸었어 804 03:45:02,461 --> 03:45:07,119 이리미아스랑 페트리나는 말이 별로 없었어 805 03:45:07,711 --> 03:45:10,545 안녕하세요 맥주 한 잔 주세요 806 03:45:10,645 --> 03:45:15,158 그 아가씨는 메뚜기처럼 튀어 올랐어 807 03:45:17,411 --> 03:45:19,603 이리미아스가 나를 안았었... 808 03:45:19,711 --> 03:45:22,200 혼자 신났구만 809 03:45:22,336 --> 03:45:25,481 그 아가씨는 메뚜기처럼 펄쩍 뛰어올랐어 810 03:45:26,045 --> 03:45:29,728 나는 걷고 걷고 또 걸었지 811 03:45:31,170 --> 03:45:33,831 내 딸 봤어? 812 03:45:34,003 --> 03:45:38,162 - 누구요? - 작은애, 에스티케 813 03:45:40,295 --> 03:45:42,930 여기 안 왔어요 814 03:45:43,045 --> 03:45:47,418 그들이 교차로에서 농장으로 걷기 시작할 때, 난 모든 걸 알아챘지 815 03:45:48,128 --> 03:45:52,370 이리미아스랑 페트리나가 농장 쪽으로 오고 있어 816 03:45:53,295 --> 03:45:57,869 푸줏간의 호칸도 만났고 창고에서 토스네 애도 만났어 817 03:45:58,003 --> 03:46:03,245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 핼릭스에게 작은 문제가 생겼어 818 03:46:06,503 --> 03:46:10,751 아마 핼릭스는 인사도 제대로 못 할걸? 약에 절어 가자고 819 03:46:11,836 --> 03:46:14,186 계시 820 03:46:14,461 --> 03:46:18,289 어떤 길을, 왜 어디로 가야 할지 821 03:46:18,920 --> 03:46:23,127 그리곤 걷는 거지 왜, 어디로 어떤 길을 가야 할지 822 03:46:23,361 --> 03:46:28,145 오늘 하루종일 잤어 밤에 깨어보니 아무도 없더라고 823 03:46:28,920 --> 03:46:34,584 집이 텅 비었더군 마리도 율리도 샤니도 모두 없었어 824 03:46:38,920 --> 03:46:42,664 그리고 걷고 걷고 또 걸었어 825 03:46:43,295 --> 03:46:46,162 스테이거왈드네 애가 화약 얘기를 하더라고 826 03:46:46,795 --> 03:46:51,564 뭐 걔들이야 별일 있겠어 어디 있는지 걱정되는 건 막내지 827 03:46:54,586 --> 03:46:59,539 - 돌아오면 혼내줘야겠어 - 돌아올 거예요 828 03:47:03,815 --> 03:47:06,975 그 애는 헤매지 않잖아요 829 03:47:07,045 --> 03:47:09,727 전혀 아니지 830 03:47:12,545 --> 03:47:15,180 화약이라고 좌약이 아니야 831 03:47:15,961 --> 03:47:19,106 밤새도록 이 빗속에서 찾아다녔어 832 03:47:19,586 --> 03:47:23,165 또 며칠 드러눕게 생겼네 833 03:47:24,586 --> 03:47:28,201 그 아가씨는 메뚜기처럼 펄쩍 뛰어올랐어 834 03:47:28,315 --> 03:47:30,659 그들은 럼과 브랜디를 마시고 있었지 835 03:47:30,795 --> 03:47:34,450 그러는 게 내 몸에 좋아 836 03:47:36,045 --> 03:47:38,729 커피 한잔할래요? 837 03:47:40,295 --> 03:47:44,540 괜찮아, 마시면 예민해져서 밤을 새울 것 같아 838 03:47:45,690 --> 03:47:48,436 그럼 이게 뭐에 도움이 될까? 839 03:47:48,628 --> 03:47:51,251 아무 데도 도움이 안 되지 840 03:47:52,836 --> 03:47:57,079 나는 걷고 걷고 또 걸었어 841 03:47:57,378 --> 03:48:02,829 토스네 애, 스테이거왈드네 애들 이리미아스가 나를 안았어 842 03:48:03,503 --> 03:48:06,999 그 아가씨는 메뚜기처럼 펄쩍 뛰어올랐지 843 03:48:07,253 --> 03:48:09,950 술을 한 잔씩 돌리더군 자기들은 럼과 브랜디를 마셨고 844 03:48:10,170 --> 03:48:13,784 내게 모든 걸 얘기했어 나는 계속 걸었지 845 03:48:14,128 --> 03:48:16,581 고마워, 갈게 846 03:48:17,045 --> 03:48:21,832 혹시 걔들을 보면 당장 집으로 가라고 해 847 03:48:24,086 --> 03:48:27,828 내가 밤새 헤매고 다닐 순 없어 848 03:48:28,836 --> 03:48:31,519 여기 계산서요 849 03:48:31,753 --> 03:48:36,659 왜, 어떻게, 어떤 길을 왜 그리고 어떻게 850 03:48:37,003 --> 03:48:39,456 걷고 걷고 또 걷고 851 03:48:39,795 --> 03:48:43,740 나는 어떻게 걸어야 할까? 852 03:48:44,086 --> 03:48:48,246 화약, 호칸, 푸줏간 스테이거왈드, 토스 853 03:48:48,795 --> 03:48:55,786 모두가 스테이거왈드네 아이들이 화약을 감춰두고 있다고 얘기하더군 854 03:48:56,586 --> 03:48:57,992 왜? 855 03:48:58,086 --> 03:49:01,369 대체 왜 그들이 농장으로 오는 걸까? 856 03:49:01,461 --> 03:49:07,209 난 왜 오는지 알고 있지 내가 계시를 받았거든, 계시를 857 03:49:07,545 --> 03:49:11,669 난 왜 오는지 알고 있어 내가 계시를 받았다고 858 03:49:11,961 --> 03:49:16,163 그들은 교차로를 지나서 오고 있어 나는 그 이유를 정확히 알고 있지 859 03:49:16,378 --> 03:49:19,558 그들은 잠시 멈췄다가 다시 오고 있어 860 03:51:37,678 --> 03:51:40,510 푸타키, 이 멍청아 861 03:51:41,011 --> 03:51:47,358 돼지처럼 진흙에서 구르다가 길잃은 양처럼 밖에서 비 맞고 있으면 어떡해 862 03:51:48,595 --> 03:51:51,165 정신이 나간 거야? 863 03:51:52,911 --> 03:51:56,741 여기서 이렇게 술 취해 널브러지면 어떡해? 864 03:52:12,828 --> 03:52:15,527 아무것도 안 먹고 865 03:52:33,319 --> 03:52:38,735 세수해 몸 좀 말리고 866 03:53:15,986 --> 03:53:18,626 먹을 게 뭐 있어? 867 03:53:18,653 --> 03:53:21,543 밀크 초콜릿 868 03:53:21,694 --> 03:53:25,309 아니면 치즈롤 869 03:53:26,444 --> 03:53:29,668 치즈롤 두 개만 줘 870 03:53:48,778 --> 03:53:50,898 젠장할 871 03:53:53,236 --> 03:53:56,984 움직일 수 없는 걸 어쩌겠어 그들은 더럽혀 872 03:53:57,132 --> 03:53:59,980 모든 걸 더럽혀 873 03:54:00,111 --> 03:54:03,939 평생 걸레를 들고 따라다닐 수도 있어 874 03:54:05,278 --> 03:54:10,560 탁자 다리, 창문, 난로 나무 상자 875 03:54:15,528 --> 03:54:20,767 최악은 그들이 뭘 하는지 볼 수 없다는 거야 876 03:54:25,069 --> 03:54:28,313 내가 그들을 지켜보려고 하면 877 03:54:28,486 --> 03:54:32,184 낌새를 눈치채고 878 03:54:33,236 --> 03:54:36,980 사라져버리지 879 03:54:44,153 --> 03:54:47,043 빌어먹을 슈바벤 출신 촌놈이 880 03:54:47,069 --> 03:54:50,330 나를 881 03:54:50,653 --> 03:54:54,391 그들은 거미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어 882 03:54:57,278 --> 03:55:01,542 아무것도 없으니 아무 일도 없지 883 03:55:04,861 --> 03:55:07,027 아냐 884 03:55:07,819 --> 03:55:11,185 진정한 위협들은 땅 아래에서 와 885 03:55:12,986 --> 03:55:17,976 침묵이 흐르고 느닷없이 놀라게 될 거야 886 03:55:18,048 --> 03:55:23,672 옴짝달싹 못 하면서, 그나마 안전해 보이는 구석에서 웅크리고 있겠지 887 03:55:23,736 --> 03:55:29,046 깊이 생각할수록 고통스럽고 그대로 받아들이자니 결정이 쉽지 않지 888 03:55:29,444 --> 03:55:33,067 그러다 보면 모든 게 느려지고, 마침내는 889 03:55:33,153 --> 03:55:36,084 가장 끔찍한 상태가 되지 890 03:55:36,194 --> 03:55:39,213 정적 891 03:55:39,444 --> 03:55:43,504 거기에 빠지면 빠져나올 방법이 없어 892 03:55:44,153 --> 03:55:50,398 이해할 수 있겠어? 나는 영원히 살 수 있다고 해도 893 03:55:51,236 --> 03:55:57,379 이곳보다는 더럽고 냄새나는 지옥이 나을 것 같아 894 03:55:57,736 --> 03:56:02,477 - 하지만 이리미아스가 오고 있어 - 이리미아스? 895 03:56:03,236 --> 03:56:08,936 그놈은 2주일이나 여기서 술을 마셔댔어 뻔뻔하게 여기 다시 돌아오겠다고? 896 03:56:09,069 --> 03:56:14,734 그래, 그가 말한 대로 양파를 심었더니 그런대로 먹고살 만했어 897 03:56:14,986 --> 03:56:18,626 훌륭한 아이디어는 항상 단순한 법이지 898 03:56:18,819 --> 03:56:25,522 하지만 나중에 와서는 모든 게 자기 덕택이라는 거야 899 03:56:25,861 --> 03:56:30,545 그러면서 2주일 동안이나 공짜로 술을 마셔댔어 900 03:56:32,861 --> 03:56:39,185 그래 놓고는 지금은 내 몫을 빼앗으려 이리로 오고 있다니, 여기 있는 건 다 내 거야 901 03:56:43,361 --> 03:56:47,606 내가 여기까지 오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 902 03:56:51,236 --> 03:56:55,494 여기서 뭘 하려는 거지? 903 03:56:55,611 --> 03:57:01,438 어슬렁거리며 들어와 '이만 가보슈'? 904 03:57:08,653 --> 03:57:12,807 이 나라에는 엄연히 법과 질서가 있어 905 03:57:12,903 --> 03:57:16,351 이곳에도 질서가 바로 설 거라고 906 04:08:01,486 --> 04:08:04,354 여러분, 핼릭스였습니다 907 04:08:28,403 --> 04:08:31,650 저랑 탱고 추시겠어요? 908 04:08:39,444 --> 04:08:42,442 저 춤은 잘 못 춰요 909 04:09:16,653 --> 04:09:20,337 당신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군요 910 04:09:36,236 --> 04:09:42,185 당신은 안정되고 착실한 남자가 필요해요 911 04:09:43,403 --> 04:09:46,542 슈미트는 아니에요 912 04:09:57,736 --> 04:10:05,771 그 사람은 거칠어서 상냥한 당신과는 어울리지 않아요 913 04:10:19,444 --> 04:10:21,831 들어봐요 914 04:10:24,986 --> 04:10:27,934 여기 훌륭한 사람들이 915 04:10:28,528 --> 04:10:33,683 마땅히 차지했어야 할 자리를 되찾고 916 04:10:37,403 --> 04:10:41,443 나도 다시 교장이 된다면 917 04:10:43,861 --> 04:10:48,851 난 당신을 도시로 데리고 가겠소 918 04:11:33,486 --> 04:11:38,606 탱고는 나의 인생 탱고, 탱고, 탱고 919 04:11:40,653 --> 04:11:43,271 바다는 나의 어머니 920 04:11:44,569 --> 04:11:47,121 땅은 나의 아버지 921 04:11:47,361 --> 04:11:51,769 내 이름은 탱고 탱고, 탱고 922 04:11:53,236 --> 04:11:55,876 바다는 나의 아버지 923 04:12:11,528 --> 04:12:13,831 탱고는 924 04:12:18,028 --> 04:12:21,808 나의 인생 925 04:12:31,444 --> 04:12:34,065 나의 아버지는 바다 926 04:12:35,403 --> 04:12:38,069 나의 어머니는 땅 927 04:12:38,173 --> 04:12:40,276 다 괜찮을 거야 928 04:12:40,361 --> 04:12:44,983 나의 인생이 탱고 929 04:12:48,611 --> 04:12:53,150 탱고, 탱고 930 04:13:05,236 --> 04:13:07,903 나의 인생 931 04:13:12,986 --> 04:13:15,607 탱고 932 04:13:22,194 --> 04:13:27,266 나의 어머니는 바다 나의 아버지는 땅 933 04:13:33,319 --> 04:13:37,230 바다도 없고 육지도 없다고? 934 04:13:38,861 --> 04:13:41,496 젠장 935 04:13:43,653 --> 04:13:48,109 바다와 육지에 무슨 짓을 했지? 936 04:13:52,903 --> 04:13:55,559 나의 인생 937 04:13:56,653 --> 04:13:59,437 그것은 탱고 938 04:13:59,986 --> 04:14:04,027 탱고, 탱고 939 04:14:05,444 --> 04:14:08,810 나의 어머니는 바다 940 04:19:33,395 --> 04:19:36,051 그게 다야 941 04:20:55,686 --> 04:20:58,997 아코디언의 달콤한 선율에 맞추어 942 04:20:59,228 --> 04:21:03,135 술집의 거미들이 마지막 공격을 시작했다 943 04:21:03,311 --> 04:21:08,957 컵 위에도 재떨이 위에도 테이블과 의자의 다리 주변에도 944 04:21:09,103 --> 04:21:12,075 느슨한 거미줄을 엮어갔다 945 04:21:12,228 --> 04:21:16,133 그리고는 그 거미줄들을 특별한 실로 한데 고정했다 946 04:21:16,270 --> 04:21:18,445 이렇게 해두면 947 04:21:18,478 --> 04:21:23,220 완벽하게 위장된 이 거미줄이 손상되지 않는 한 948 04:21:23,228 --> 04:21:29,928 구석의 은신처에 숨어서 방안의 모든 움직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949 04:21:30,895 --> 04:21:34,978 잠자는 사람들의 얼굴과 다리, 손에도 거미줄을 드리우고는 950 04:21:34,978 --> 04:21:38,245 서둘러 그들의 은신처로 돌아가 기다렸다 951 04:21:38,245 --> 04:21:44,025 천상의 실 하나가 흔들리면 다시 모든 것이 시작될 것이다 952 04:21:54,214 --> 04:22:00,464 이리미아스가 연설을 하다 953 04:23:24,863 --> 04:23:27,988 지금 저는 말할 수 없이 착잡한 기분입니다 954 04:23:28,405 --> 04:23:31,530 정말 혼란스럽습니다 955 04:23:33,509 --> 04:23:38,509 당혹스럽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956 04:23:39,551 --> 04:23:43,718 그럼에도 감히 이 자리에 섰습니다 957 04:23:43,743 --> 04:23:48,059 가슴이 찢어지는 어머님의 고통을 958 04:23:48,084 --> 04:23:52,251 그치지 않을 어머니의 비탄을 959 04:23:53,608 --> 04:23:57,943 가장 사랑스러웠던 사람을 잃은 슬픔을 960 04:23:59,172 --> 04:24:02,297 함께 나누기 위해서입니다 961 04:24:05,326 --> 04:24:08,669 이 비극적인 일은 우리 모두를 슬픔에 빠뜨렸습니다 962 04:24:08,693 --> 04:24:13,197 아마 모두 같은 생각이실 겁니다 963 04:24:16,009 --> 04:24:21,176 이제 우리는 너무도 힘든 일을 해야만 합니다 964 04:24:21,576 --> 04:24:27,292 이 가슴 아픈 일을 극복할 수 있도록 이를 악물어 마음을 다잡고 965 04:24:28,409 --> 04:24:33,301 우리의 기도가 시련으로 나타나더라도 눈물을 거두어야 합니다 966 04:24:33,822 --> 04:24:38,326 여러분이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967 04:24:38,846 --> 04:24:42,284 경찰이 조사를 시작하기 전에 968 04:24:42,776 --> 04:24:45,942 순수한 아이가 끔찍하게 죽은 969 04:24:45,967 --> 04:24:49,404 이 충격적인 사건을 970 04:24:49,951 --> 04:24:53,862 돌아봐야 하는 것이죠 971 04:24:55,345 --> 04:25:01,113 지금 그러고 싶지 않다면 마을의 경찰들이 이곳에 와서 972 04:25:01,662 --> 04:25:07,572 여러분들의 책임 여부를 가리도록 기다리시면 됩니다 973 04:25:07,597 --> 04:25:12,237 맞습니다, 우리에게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974 04:25:13,718 --> 04:25:16,322 솔직히 얘기하면 975 04:25:17,780 --> 04:25:21,426 조금만 조심하고 관심을 기울였어도 976 04:25:21,451 --> 04:25:25,513 막을 수 있었습니다 977 04:25:28,067 --> 04:25:31,009 이 연약한 아이가 978 04:25:31,667 --> 04:25:39,655 밤새도록 쏟아지는 빗속에서 헤매는 걸 상상해보십시오 979 04:25:40,697 --> 04:25:44,447 누군가 마주쳤던 단 한 명이라도 이 아이에게 관심을 가졌다면 980 04:25:45,084 --> 04:25:48,822 살을 에는 바람을 맞으며 자연의 거대한 힘을 감내하지 않아도 되었을 겁니다 981 04:25:48,847 --> 04:25:54,160 아마 멀리 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982 04:25:54,450 --> 04:25:56,827 이 아이가 창문을 통해 983 04:25:56,851 --> 04:26:02,391 우리 모두가 술에 취해 춤추는 것을 보았을지도 모릅니다 984 04:26:05,697 --> 04:26:09,863 오해하지 마세요, 전 누군가를 비난하려는 게 아닙니다 985 04:26:10,280 --> 04:26:13,718 이 아이 어머니를 비난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986 04:26:13,822 --> 04:26:19,447 이렇게 끔찍한 날, 아침 늦게 일어난 자신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테니까요 987 04:26:19,863 --> 04:26:22,988 이 아이의 오빠나 다른 가족들도 988 04:26:23,301 --> 04:26:26,009 역시 비난하고 싶지 않습니다 989 04:26:26,322 --> 04:26:28,926 전 누구도 비난하지 않습니다 990 04:26:29,134 --> 04:26:33,509 하지만 한 가지 묻고 싶습니다 991 04:26:34,655 --> 04:26:37,572 우리 모두 무죄입니까? 992 04:26:41,738 --> 04:26:45,280 당연히 여러분 모두 죄가 없다 얘기하시겠죠 993 04:26:45,697 --> 04:26:49,863 그렇다면 이 불쌍한 아이는 뭘까요? 994 04:26:50,280 --> 04:26:52,524 결백한 자들의 희생자? 995 04:26:52,891 --> 04:26:54,978 결점 없는 자들의 순교자? 996 04:26:55,610 --> 04:26:57,624 죄 없는 자들의 살인? 997 04:27:00,801 --> 04:27:04,968 이 아이는 그저 순수한 영혼이었죠 998 04:27:05,784 --> 04:27:10,905 이 사실을 깨달을 때까지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999 04:27:13,101 --> 04:27:18,044 우리 모두는 무슨 비극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어떻게 일어났는지 1000 04:27:18,068 --> 04:27:21,947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을요 1001 04:27:22,651 --> 04:27:27,363 전 이 비극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음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1002 04:27:27,388 --> 04:27:31,034 이제 저처럼 의심하는 분도 보이는군요 1003 04:27:31,426 --> 04:27:36,634 하지만 의심으로 그치지 않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1004 04:27:37,363 --> 04:27:40,905 돌려 말하지 않겠습니다 1005 04:27:41,009 --> 04:27:48,405 여기에 오기 전에 이미 이 농장은 저주받았다고 생각하셨을 겁니다 1006 04:27:49,663 --> 04:27:54,343 감히 입밖에 꺼내놓진 않았지만 이제 분명히 깨달았을 겁니다 1007 04:27:55,030 --> 04:28:00,488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이 곧 내려질 겁니다 1008 04:28:02,046 --> 04:28:05,196 여러분은 삶을 의미 있게 하는 모든 것에서 멀리 떨어져 1009 04:28:05,221 --> 04:28:08,451 침울한 안개 속을 힘없이 배회하고 있습니다 1010 04:28:09,030 --> 04:28:14,238 계획은 수포가 되고 눈먼 꿈은 산산이 부서졌죠 1011 04:28:15,072 --> 04:28:19,238 절대 오지 않을 어떤 기적을 기대하고 있죠 1012 04:28:19,759 --> 04:28:23,405 하지만 당신들에게 어떤 불행이 닥쳤죠? 1013 04:28:23,613 --> 04:28:27,884 무너지는 회반죽 1014 04:28:28,093 --> 04:28:33,093 기와가 떨어져 나간 지붕 무너진 벽 1015 04:28:34,030 --> 04:28:38,572 푸타키가 늘상 얘기하던 인생의 쓴맛? 1016 04:28:40,272 --> 04:28:42,355 부서진 희망 1017 04:28:42,839 --> 04:28:45,176 깨어진 꿈 1018 04:28:45,889 --> 04:28:52,676 이것들이 우리를 무감각하게 삶에 무릎 꿇게 하는 걸까요? 1019 04:28:52,988 --> 04:28:58,197 제 말이 가혹하겠지만 우리 솔직해집시다 1020 04:28:58,405 --> 04:29:04,134 이 농장이 저주받았다는데 왜 아무 것도 하지 않았죠? 1021 04:29:04,247 --> 04:29:09,455 손에 쥔 한 마리 새가 수풀 속 두 마리 새보다 낫다고요? 1022 04:29:11,009 --> 04:29:20,384 비겁한 변명입니다, 수치스럽고 경솔하고 심각한 결과가 뒤따르죠 1023 04:29:20,905 --> 04:29:25,488 무능입니다 죄 많은 무능이죠 1024 04:29:25,697 --> 04:29:29,134 나약함입니다 죄 많은 나약함이죠 1025 04:29:29,343 --> 04:29:33,093 비겁함입니다 죄 많은 비겁함이죠 1026 04:29:35,905 --> 04:29:42,155 용서받을 수 없는 죄는 타인에게만 저지르는 것이 아닙니다 1027 04:29:42,363 --> 04:29:46,218 우리 자신에게도 저질러지죠 1028 04:29:46,947 --> 04:29:50,488 아니 이건 더 심각합니다 1029 04:29:50,697 --> 04:29:55,072 그렇습니다 사실 모든 죄는 1030 04:29:55,593 --> 04:29:59,238 우리 자신에게 짓는 것입니다 1031 04:30:01,322 --> 04:30:05,488 지난날 여러분은 1032 04:30:06,146 --> 04:30:12,988 녹초가 되어 지친 몸을 의자와 탁자에 켜켜이 쌓아두고 있었습니다 1033 04:30:14,980 --> 04:30:18,563 제 가슴이 무너져내렸고 1034 04:30:19,013 --> 04:30:26,947 그 모습이 눈에 밟혀 탓하지 못했습니다 1035 04:30:28,718 --> 04:30:33,405 숨을 헐떡이며, 코를 골며 신음소리를 내며 1036 04:30:33,430 --> 04:30:38,117 도움을 청하는 소리를 들었고 거기에 답해야 했습니다 1037 04:30:39,238 --> 04:30:41,634 우리는 서로를 잘 알고 있습니다 1038 04:30:41,843 --> 04:30:45,488 저는 오랫동안 어디서나 눈을 부릅뜨고 있었습니다 1039 04:30:45,697 --> 04:30:51,426 거짓과 위선의 베일에 가려진 진실을 목격하기 위해서죠 1040 04:30:51,530 --> 04:30:56,738 달라진 건 없습니다 불행은 여전히 불행입니다 1041 04:30:57,676 --> 04:31:00,801 우리는 두 숟가락의 음식을 더 먹을 수 있었지만 1042 04:31:00,826 --> 04:31:04,264 허기를 잠깐 잊게 해줬을 뿐입니다 1043 04:31:04,897 --> 04:31:09,030 그때 저는 그동안 제가 해온 일이 의미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1044 04:31:09,055 --> 04:31:11,972 더 본질적인 해결책이 필요합니다 1045 04:31:12,363 --> 04:31:16,113 그래서, 이번을 계기로 1046 04:31:16,530 --> 04:31:20,176 뜻맞는 분들과 함께 시범농장을 세워 1047 04:31:20,730 --> 04:31:25,176 안정적인 생활 터전을 마련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1048 04:31:25,201 --> 04:31:32,180 그 농장은 여기 아무것도 갖지 못한 분들의 소중한 터전이 되겠죠 1049 04:31:33,197 --> 04:31:36,009 전 섬을 만들고자 합니다 1050 04:31:36,634 --> 04:31:46,322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안심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그런 섬 1051 04:31:46,530 --> 04:31:50,697 이것이 바로 제가 알마스 농장으로 떠난 이유입니다 1052 04:31:50,905 --> 04:31:55,593 건물 상태는 매우 좋고 계약 역시 간단한 문제입니다 1053 04:31:55,801 --> 04:31:58,301 하지만 한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1054 04:31:58,509 --> 04:32:03,718 어떻게 해보려 했는데 잘 안되더군요 비밀을 지켜주세요, 돈이 문제에요 1055 04:32:03,743 --> 04:32:07,389 돈이 없으면 계약은 무효가 돼버립니다 1056 04:32:07,780 --> 04:32:12,435 결실을 보려면 종잣돈이 필요한데 이게 좀 복잡한 문제에요 1057 04:32:12,459 --> 04:32:16,868 자세하게 얘기하려니 또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1058 04:32:17,917 --> 04:32:22,084 형편을 뻔히 알기에 1059 04:32:22,109 --> 04:32:27,318 결단을 내려주실지 확신이 서지 않았습니다 1060 04:32:27,676 --> 04:32:31,176 힘들고 고된 노동으로 얻은 1061 04:32:32,234 --> 04:32:38,243 피땀 어린 돈을 선뜻 내놓으실 수 있을지 1062 04:32:39,276 --> 04:32:42,572 이 갑작스런 계획을 이해하실지 잘 모르겠습니다 1063 04:32:42,780 --> 04:32:45,384 한번 생각해보세요 1064 04:32:45,593 --> 04:32:49,968 곧바로 결정하지 마시고요 1065 04:32:50,801 --> 04:32:59,030 한 배를 타기로 운명이 결정한다면 1066 04:32:59,631 --> 04:33:03,068 우리가 치러야 했던 대가를 기억하세요 1067 04:33:03,093 --> 04:33:05,904 이 아이를 잊지 마세요 1068 04:33:09,135 --> 04:33:13,926 우리가 하나 되도록 1069 04:33:14,170 --> 04:33:17,088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죽었을지도 모를 일이죠 1070 04:33:20,488 --> 04:33:23,094 누가 알겠습니까 1071 04:33:26,322 --> 04:33:28,926 우리가 알 수 있는 거라곤 1072 04:33:29,863 --> 04:33:33,510 사는 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뿐이죠 1073 04:35:51,844 --> 04:36:00,385 정면에서 본 광경 1074 04:36:29,438 --> 04:36:34,647 그 여자애는 거기서 나오면 안 된다고 내가 얘기했잖아요 1075 04:36:52,669 --> 04:36:56,835 왜 당신이 데리고 나왔는지 참 모르겠네요 1076 04:39:53,871 --> 04:39:56,164 친구들 1077 04:39:56,371 --> 04:40:02,102 말문이 막히네요 제가 갈 길을 터주시니 1078 04:40:03,987 --> 04:40:06,180 이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군요 1079 04:40:06,971 --> 04:40:10,119 뭐라고 해야할까요 1080 04:40:11,853 --> 04:40:15,860 모두의 안녕을 위한 1081 04:40:18,353 --> 04:40:20,820 그 열정과 통 큰 결단에 1082 04:40:22,631 --> 04:40:27,112 제가 여러분께 받은 소중한 것은 1083 04:40:27,215 --> 04:40:29,297 바로 여러분의 믿음입니다 1084 04:40:29,506 --> 04:40:31,590 이 벅찬 선물은 1085 04:40:32,023 --> 04:40:35,654 저에게 큰 용기를 주었습니다 1086 04:40:35,863 --> 04:40:42,113 또한 그 믿음에 최선을 다해 보답해야겠다는 책임을 느낍니다 1087 04:40:43,050 --> 04:40:49,300 여러분의 열정과 신뢰 덕분에 저도 자신감과 열정을 갖게 되었습니다 1088 04:40:51,904 --> 04:40:55,132 우리 모두가 함께할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1089 04:40:55,341 --> 04:40:58,466 잘 가세요 나의 친구들 1090 04:40:58,940 --> 04:41:03,106 내일 아침 6시 알마스 농장에서 만나도록 합시다 1091 04:41:04,671 --> 04:41:08,315 이제 길을 가시며 다가올 일들을 생각해보십시오 1092 04:41:10,606 --> 04:41:14,565 지금부터 여러분은 자유입니다 1093 04:42:10,921 --> 04:42:15,190 야이 술주정뱅이 녀석아 넌 평생 똥자루로 살 거다 1094 04:42:15,399 --> 04:42:19,878 잘 먹고 잘살아라 더러운 돼지들아, 꺼져 1095 04:42:20,399 --> 04:42:23,731 꺼져, 뒈져버려 1096 04:42:34,774 --> 04:42:37,481 꺼져 1097 04:43:13,524 --> 04:43:17,171 아직 모르겠어? 이 오만한 인간 1098 04:43:17,274 --> 04:43:20,921 - 좀 조용해 주세요, 네? - 여기 계셨군 1099 04:43:26,024 --> 04:43:29,565 그만 짖어대고 지옥에나 가요 집에나 가요 1100 04:43:29,774 --> 04:43:33,421 - 지옥은 이미 한번 갔다 왔지 - 집에나 가세요, 네? 1101 04:43:33,628 --> 04:43:36,231 내가 다른 사람 말에도 귀기울이라고 했잖아 1102 04:43:36,440 --> 04:43:39,462 이제 다 끝이야 가게 문이나 닫아 1103 04:43:40,815 --> 04:43:42,899 집으로 가세요 아셨죠? 1104 04:43:43,424 --> 04:43:45,087 저 좀 내버려 두세요 1105 04:43:45,190 --> 04:43:48,212 내 남편도 똑같았어 뭐가 옳은지 몰랐지 1106 04:43:48,421 --> 04:43:54,149 그래서 어디로 갔지? 헛간의 밧줄에 매달린 채 흔들댔지 1107 04:43:54,981 --> 04:44:00,399 저 방해하지 마시고 저리 가세요 1108 04:44:07,690 --> 04:44:11,856 돌아가서 남은 딸들이나 챙겨요 걔들도 따라갈지 몰라요 1109 04:44:13,524 --> 04:44:15,712 그 애들은 안 갈 거야 집에 가둬놨거든 1110 04:44:15,921 --> 04:44:20,190 - 자, 술값 내고 집으로 가셔 - 에스티케는 날 버렸지만 걔들은 그러지 않을 거야 1111 04:44:20,399 --> 04:44:24,565 - 집으로 돌아가세요 - 어차피 농장을 떠나면 땅이나 파게 될걸 1112 04:44:24,774 --> 04:44:28,212 집으로 가세요 1113 04:44:39,356 --> 04:44:41,440 어서요 1114 04:44:44,878 --> 04:44:47,065 그냥 가세요 1115 04:52:02,378 --> 04:52:07,065 - 다 됐어? - 집시들에게 넘겨줄 순 없지 1116 04:53:06,753 --> 04:53:15,296 '구름이 바람에 밀려 사라지자 뒤쪽에서 불타고 있던 하늘이 보이네' 1117 04:53:15,606 --> 04:53:19,671 '나의 사랑, 당신의 작은 손을 잡게 해주시오' 1118 04:53:19,981 --> 04:53:23,940 '당신을 다시 볼 수 있을까' 1119 04:53:24,462 --> 04:53:28,212 '당신을 나의 팔로 안을 수 있는 날이 올까' 1120 04:53:28,421 --> 04:53:33,421 '당신의 입에 키스를 할 수 있는 날이 올까' 1121 04:53:33,628 --> 04:53:41,024 '우리가 떠날 날은 신만이 아시겠지' 1122 04:53:42,171 --> 04:53:51,231 '당신을 나의 팔로 안을 수 있는 날이 올까' 1123 04:54:51,337 --> 04:54:59,671 '당신은 사랑스럽고 정의로워 헝가리' 1124 04:56:01,482 --> 04:56:04,607 의사 선생님은 어디 가셨지? 1125 04:56:05,232 --> 04:56:07,836 선생님은 신경 끄셔 1126 04:56:10,232 --> 04:56:15,439 알았다면 분명 오셨을 텐데 내가 깜빡했어 1127 04:56:17,107 --> 04:56:19,920 됐어, 자기 한 몸도 건사하기 힘든 양반이야 1128 04:56:22,211 --> 04:56:24,607 그렇지만 그분은 제대로 못 드신 지 한참 됐어 1129 04:56:24,920 --> 04:56:27,939 술집 주인이랑 식사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아마 어려울걸 1130 04:56:29,504 --> 04:56:32,629 그럼 굶어 죽겠지 뭐 1131 04:56:36,689 --> 04:56:43,564 그분이 그리도 걱정되면 돌아가 1132 04:56:53,982 --> 04:56:57,107 난 그분 뵌 지 몇 달이 넘었어 1133 04:56:57,629 --> 04:57:00,961 그분 생각하며 울 일이 뭐가 있어 1134 04:57:01,170 --> 04:57:02,890 괜찮을 거야 1135 04:57:04,023 --> 04:57:06,997 매일 술에 진탕 취해 코 골며 잘 거야 1136 04:57:13,148 --> 04:57:16,235 영감님 어머님 몫이 어른거리지만 상관없어 1137 04:57:39,069 --> 04:57:42,722 모두 여기 있는 거 맞나? 누가 뒤처져있는 거 아냐? 1138 04:58:56,854 --> 04:58:59,457 해냈어 1139 04:58:59,664 --> 04:59:02,789 쉽지 않은 첫발을 뗀 거야 1140 04:59:56,020 --> 05:00:00,186 이제 새로운 삶을 위한 준비는 다 끝났군 1141 05:00:00,677 --> 05:00:04,845 그만 마셔 나중에 실컷 마셔 1142 05:07:52,407 --> 05:07:55,990 여기 살던 불쌍한 녀석들은 어떻게 몸을 덥혔대? 1143 05:18:43,106 --> 05:18:48,731 내가 얘기 안 했어? 낙담하면 안 돼 1144 05:18:50,190 --> 05:18:53,940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믿음을 잃지 말아야 해 1145 05:18:54,878 --> 05:19:01,024 안 그러면 어떻게 되겠어? 말해봐, 뭐라고? 1146 05:19:05,921 --> 05:19:08,940 대충 알 것 같아 1147 05:19:10,921 --> 05:19:18,212 밖에 별채 있는 거 봤지? 5개 정도 되는 것 같던데 1148 05:19:21,546 --> 05:19:26,753 장담하는데 거기는 작업장이 들어설 거야 1149 05:19:32,065 --> 05:19:36,337 작업장? 무슨 작업장? 1150 05:19:38,940 --> 05:19:44,565 조용히 해요, 남편이 잠들었어요 조용하길 바랄 거예요 1151 05:19:47,378 --> 05:19:52,481 알았어, 알았어 조용히 얘기 좀 할게 1152 05:20:09,356 --> 05:20:13,003 내 생각에는 반대일 것 같아 1153 05:20:14,139 --> 05:20:17,519 별채에서는 우리가 생활하고 1154 05:20:18,372 --> 05:20:20,896 여기는 작업장이 들어설 것 같아 1155 05:20:20,921 --> 05:20:24,253 조용히 좀 해요 자는 사람 생각도 해야죠 1156 05:20:33,003 --> 05:20:35,606 누구지? 1157 05:20:36,337 --> 05:20:40,087 몰라, 난 아냐 1158 05:20:42,796 --> 05:20:45,399 아무도 아냐? 1159 05:20:48,981 --> 05:20:50,546 저것 봐 1160 05:20:50,571 --> 05:20:55,049 알았어, 네 말이 다 맞으니까 조용히 좀 해 1161 05:21:01,431 --> 05:21:03,131 들어 봐 1162 05:21:03,314 --> 05:21:09,564 다들 열심히 하면 한 달이면 될 것 같아요 1163 05:21:12,197 --> 05:21:16,363 모든 일이 술술 풀리겠지 1164 05:21:21,466 --> 05:21:26,882 내일이면 알게 될 거야 이리미아스의 계획이 무엇인지 1165 05:21:30,113 --> 05:21:34,279 내일이면 1166 05:22:20,738 --> 05:22:24,382 핼릭스는 안경 쓴 꼽추에게 쫓기고 있었다 1167 05:22:24,591 --> 05:22:27,716 갖은 수를 써보다가 결국 강에 뛰어들었다 1168 05:22:28,372 --> 05:22:31,572 하지만 곧 자신감을 잃고 말았다 1169 05:22:31,597 --> 05:22:34,931 숨을 쉬러 올라올 때마다 1170 05:22:34,956 --> 05:22:39,227 꼽추는 긴 막대로 핼릭스의 머리를 후려쳤다 1171 05:22:39,488 --> 05:22:44,697 그럴 때마다 그는 소리쳤다 '이제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 1172 05:22:52,197 --> 05:22:56,050 교장은 낡은 옷을 걸치고 있는 남자에게 1173 05:22:56,259 --> 05:23:00,113 자신이 아는 곳으로 같이 가자고 설득했다 1174 05:23:00,322 --> 05:23:04,635 그 남자는 '싫어요'라는 말을 못하는 사람처럼, 금방 동의했다 1175 05:23:04,659 --> 05:23:10,738 그는 자제할 수 없었다 어느 버려진 공원에 들어섰을 때 1176 05:23:10,947 --> 05:23:15,113 덤불에 둘러싸인 벤치에 더 빨리 가려고 그를 밀어붙이기까지 했다 1177 05:23:16,176 --> 05:23:21,109 교장은 그 남자를 눕히고 달려들어 목에 키스를 했다 1178 05:23:21,793 --> 05:23:26,050 하지만 몇 초 후 하얀 가운을 걸친 의사들이 길에 나타났다 1179 05:23:26,259 --> 05:23:29,869 당황한 교장은 그들에게 간다고 손을 흔들었다 1180 05:23:29,893 --> 05:23:33,237 그리고선 영문을 모르는 작은 남자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1181 05:23:33,583 --> 05:23:36,183 비겁한 자신을 그가 비웃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1182 05:23:44,343 --> 05:23:47,468 슈미트가 딛고 있던 땅이 떨리기 시작했다 1183 05:23:48,009 --> 05:23:51,218 마치 황무지 위를 걷는 것 같았다 1184 05:23:51,493 --> 05:23:55,281 그는 나무 위로 올라갔다 1185 05:23:55,490 --> 05:23:59,559 하지만 나무가 점점 가라앉는 것이 느껴졌다 1186 05:23:59,716 --> 05:24:04,252 그는 침대에 누워 아내의 잠옷을 벗기려고 하고 있었다 1187 05:24:04,276 --> 05:24:10,159 하지만 아내는 고함을 질렀고 엉켜 다투는 사이 잠옷이 찢어졌다 1188 05:24:10,917 --> 05:24:19,773 그녀는 웃었다, 거대한 가슴 위의 젖꼭지는 마치 두 송이의 아름다운 장미와 같았다 1189 05:24:48,027 --> 05:24:51,777 핼릭스 부인은 슈미트 부인의 등을 씻어주고 있었다 1190 05:24:51,984 --> 05:24:56,674 욕조 가장자리에 있던 묵주는 뱀처럼 물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1191 05:24:56,881 --> 05:25:02,090 하도 밀어서 피부가 벌겋게 달아오른 슈미트 부인은 이제 됐다고 얘기했지만 1192 05:25:02,299 --> 05:25:06,568 핼릭스 부인은 그녀를 탕에 밀어 넣고는 등을 계속 문질렀다 1193 05:25:06,777 --> 05:25:11,984 핼릭스 부인은 슈미트 부인이 아직 시원하지 않을까 봐 그랬다고 했다 1194 05:25:30,527 --> 05:25:36,256 크레이너 부인은 바깥에서 무언가 소리가 나는 것을 들었지만 무엇인지는 몰랐다 1195 05:25:37,090 --> 05:25:41,465 그녀는 모피코트를 입고 차고로 갔다 1196 05:25:42,010 --> 05:25:46,248 길가로 거의 나왔을 때 그녀는 문득 안 좋은 느낌이 들었다 1197 05:25:46,457 --> 05:25:51,457 돌아보니 그녀의 집이 불타고 있었다 1198 05:25:51,664 --> 05:25:59,267 '장작, 장작을 그냥 두고 왔어' 그녀는 소리치며 차를 뒤로 몰았다 1199 05:26:00,207 --> 05:26:07,392 크레이너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식탁에서 조용히 뭔가를 먹고 있었다 1200 05:26:07,914 --> 05:26:12,082 '요스카, 너 미쳤니? 집에 불났어' 1201 05:26:12,707 --> 05:26:16,873 하지만 크레이너는 움직이지 않았다 1202 05:26:23,318 --> 05:26:27,484 슈미트 부인은 새와 같았다 구름 위를 행복하게 날아가는 새 1203 05:26:27,509 --> 05:26:31,156 저 아래에서 누군가가 그녀에게 손짓하는 것이 보였다 1204 05:26:32,102 --> 05:26:35,832 조금 밑으로 내려오자 슈미트가 소리치는 것이 들렸다 1205 05:26:35,935 --> 05:26:39,267 '야 이년아, 요리 안 하냐 당장 내려와' 1206 05:26:39,789 --> 05:26:43,957 그녀는 슈미트의 머리 위를 날며 킥킥 웃으며 얘기했다 1207 05:26:44,164 --> 05:26:47,914 '내일 갈게, 그때까지 굶어 죽진 않을 거야' 1208 05:26:48,017 --> 05:26:50,819 그녀는 등에 내리쬐는 햇살의 온기를 느꼈다 1209 05:26:50,902 --> 05:26:53,298 그리고 지상으로 더 가까이 날아갔다 1210 05:26:53,402 --> 05:26:56,527 벌레들을 잡고 싶어졌다 1211 05:27:00,806 --> 05:27:03,306 푸타키는 쇠막대로 어깨를 두들겨 맞았다 1212 05:27:03,828 --> 05:27:07,890 움직일 수가 없었다 나무에 묶여 있었다 1213 05:27:08,722 --> 05:27:13,203 그가 몸을 좀 뒤척이자 줄이 느슨해지는 것을 느꼈다 1214 05:27:13,619 --> 05:27:17,265 어깨 쪽을 쳐다보니 길쭉한 상처가 있었다 1215 05:27:17,890 --> 05:27:22,265 차마 볼 수 없어서 고개를 돌렸다 1216 05:27:24,244 --> 05:27:29,347 그는 굴착기 위에 앉아있었다 굴착기는 땅을 파내려 하고 있었다 1217 05:27:29,556 --> 05:27:31,640 누군가 다가와서 얘기했다 1218 05:27:31,744 --> 05:27:36,119 '서둘러요, 이제 뭐라고 떼를 써도 연료를 더 주지 않을 테니까' 1219 05:27:36,328 --> 05:27:44,244 하지만 땅이 자꾸만 밀려나서 뚫으려고 시도해도 소용이 없었다 1220 05:27:45,181 --> 05:27:47,787 그는 울음을 터뜨렸다 1221 05:27:49,140 --> 05:27:52,890 그는 차고의 창문에 앉아있었다 1222 05:27:53,209 --> 05:27:59,978 지금이 새벽인지 저녁인지 알 수 없었다 새벽이나 저녁이 끝없이 계속되었다 1223 05:28:00,078 --> 05:28:02,890 시간도 모른 체 그냥 앉아만 있었다 1224 05:28:02,994 --> 05:28:04,319 밖은 아무 변화도 없었다 1225 05:28:04,344 --> 05:28:06,519 아침은 오지 않았고 밤이 끝나지도 않았고 1226 05:28:07,081 --> 05:28:11,239 날이 밝아오지도 밤이 깊어지는 것도 아니었다 1227 05:29:35,287 --> 05:29:44,244 천국인가? 환각인가? 1228 05:29:46,966 --> 05:29:48,295 친구들 1229 05:29:48,546 --> 05:29:54,277 말문이 막히네요 제가 갈 길을 터주시니 1230 05:29:56,134 --> 05:29:58,327 이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군요 1231 05:29:58,872 --> 05:30:02,020 뭐라고 해야할까요 1232 05:30:03,301 --> 05:30:07,308 모두의 안녕을 위한 1233 05:30:09,761 --> 05:30:12,228 그 열정과 통 큰 결단에 1234 05:30:13,893 --> 05:30:18,374 제가 여러분께 받은 소중한 것은 1235 05:30:18,710 --> 05:30:20,792 바로 여러분의 믿음입니다 1236 05:30:22,274 --> 05:30:24,358 이 벅찬 선물은 1237 05:30:24,383 --> 05:30:29,142 저에게 큰 용기를 주었습니다 1238 05:30:29,383 --> 05:30:31,836 또한 그 믿음에 최선을 다해 보답해야겠다는 책임을 느낍니다 1239 05:30:34,978 --> 05:30:40,196 여러분의 열정과 신뢰 덕분에 저도 자신감과 열정을 갖게 되었습니다 1240 05:30:42,859 --> 05:30:46,087 우리 모두가 함께할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1241 05:30:47,795 --> 05:30:49,879 잘 가세요, 친구들 1242 05:30:49,904 --> 05:30:53,128 내일 아침 6시 알마스 농장에서 만납시다 1243 05:30:54,627 --> 05:30:58,586 이제 길을 가시며 다가올 일들을 생각해보십시오 1244 05:30:58,793 --> 05:31:03,689 지금부터 여러분은 자유입니다 1245 05:31:40,847 --> 05:31:45,638 야이 술주정뱅이 녀석아 넌 평생 똥자루로 살 거다 1246 05:31:46,263 --> 05:31:50,847 꺼져버려, 더러운 돼지들아 잘 먹고 잘살아라 1247 05:32:05,030 --> 05:32:08,674 겁나서 똥이라도 지릴 것 같아 1248 05:32:08,883 --> 05:32:12,633 이제 어떻게 빠져나가지? 1249 05:32:13,097 --> 05:32:18,049 아직 똥을 안 싼 게 놀라운데? 혹시 휴지 필요해? 1250 05:32:18,430 --> 05:32:22,909 지금 농담할 때가 아냐 굉장히 심각하단 말야 1251 05:32:24,159 --> 05:32:28,846 지금 상황에서 웃겨서 미칠 것 같다고 얘기할까? 1252 05:32:29,262 --> 05:32:32,387 그만 좀 해 1253 05:32:34,577 --> 05:32:39,262 이제 우리 시대가 시작되었다고 하면 놀라 나자빠지겠군? 1254 05:32:39,368 --> 05:32:42,909 도대체 어쩌려는 거야? 1255 05:32:43,830 --> 05:32:47,596 이번만큼은 노련한 페트리나 말에 귀 기울여보라고 1256 05:32:47,805 --> 05:32:52,596 자, 첫차를 타고 여기를 뜨는 거야 1257 05:32:53,430 --> 05:32:58,430 그들이 사실을 알게 되면 사달이 날 거야 1258 05:32:58,952 --> 05:33:01,137 닥쳐 1259 05:33:09,680 --> 05:33:17,077 우리는 인간 존엄을 지키는 이 외로운 전투의 빨치산이란 거 모르겠어? 1260 05:33:20,463 --> 05:33:23,963 페트리나 우리 시대가 온거라고 1261 05:33:24,063 --> 05:33:30,003 우리 시대가 왔다 노상 그 얘기군, 우리 시대가 왔다 1262 05:33:30,477 --> 05:33:33,335 우리 시대는 오지 않을 거야 1263 05:33:33,727 --> 05:33:37,371 난 믿음과 신용이 있는 사람이야 1264 05:33:37,727 --> 05:33:41,893 우리는 지금 여기에 있어 1265 05:33:49,393 --> 05:33:53,249 거미줄이라고 이해 못하겠어? 1266 05:33:54,915 --> 05:33:59,083 이리미아스의 전국적인 거미줄 1267 05:33:59,499 --> 05:34:03,249 이제 감이 좀 와? 1268 05:34:09,565 --> 05:34:12,690 뭔가 꿈틀대고 있는 거지 1269 05:37:38,002 --> 05:37:40,502 계속 가야지 1270 05:38:05,307 --> 05:38:09,475 안개 처음 봐요 왜 그래요? 1271 05:39:54,658 --> 05:39:59,343 말들이 또 도살장에서 탈출했군 1272 05:40:02,574 --> 05:40:05,177 너 누구 지지해? 1273 05:40:08,615 --> 05:40:10,908 나 자신 1274 05:42:31,411 --> 05:42:33,702 잘 지냈니? 1275 05:42:33,911 --> 05:42:35,993 네 1276 05:42:43,328 --> 05:42:46,662 조금도 안 변했구나 1277 05:42:47,496 --> 05:42:50,100 아저씨는요? 1278 05:42:50,203 --> 05:42:53,018 - 항상 그렇지 뭐 - 그럼 1279 05:42:53,225 --> 05:42:56,871 럼이랑 브랜디 2인분 그리고 와인 한잔이요 1280 05:43:08,075 --> 05:43:10,159 여기 있다 1281 05:43:12,034 --> 05:43:17,243 잘 들어, 넌 이거 들이키고 후견인한테 가서 내가 여기 기다리고 있다고 전해 1282 05:43:46,200 --> 05:43:48,284 스테이거왈드 1283 05:43:50,784 --> 05:43:53,075 이번에는 뭐야? 1284 05:43:53,178 --> 05:43:58,075 오늘 밤은 여기서 머물 건데 내일은 차가 좀 필요해요 1285 05:44:04,221 --> 05:44:08,596 그럼 먼저 돈을 줘야겠다 1286 05:44:11,409 --> 05:44:14,012 좋아요 1287 05:44:31,303 --> 05:44:36,512 - 그리고 콩 수프 세 개요 - 알았어 1288 05:44:38,499 --> 05:44:41,102 햄도요 1289 05:46:12,553 --> 05:46:15,678 내가 얘기하는 걸 받아적어 1290 05:46:16,200 --> 05:46:18,803 소장님 1291 05:46:22,868 --> 05:46:25,262 영원함은 1292 05:46:26,928 --> 05:46:30,053 언제까지나 지속됩니다 1293 05:46:30,993 --> 05:46:36,200 덧없고 1294 05:46:39,534 --> 05:46:42,450 변화가 많고 1295 05:46:43,575 --> 05:46:47,219 일시적인 것에 비할 바가 아니죠 1296 05:46:50,686 --> 05:46:55,270 어둠에 스며들던 빛은 1297 05:46:56,618 --> 05:47:00,470 조금씩 약해지는 것 같습니다 1298 05:47:00,737 --> 05:47:03,965 약해지는 것 같습니다 1299 05:47:04,172 --> 05:47:07,819 연속적인 것은 없습니다 1300 05:47:09,503 --> 05:47:12,628 중지와 1301 05:47:12,837 --> 05:47:15,962 손실 1302 05:47:20,231 --> 05:47:24,919 결국에는 아무것도 없는 암흑이 되겠죠 1303 05:47:25,544 --> 05:47:30,962 무수한 별들은 닿을 수 없는 아득히 먼 곳에서 1304 05:47:36,481 --> 05:47:41,690 작은 불꽃을 지니고 있습니다, 자아, 에고 1305 05:47:42,419 --> 05:47:47,003 작은 불꽃 1306 05:47:50,231 --> 05:47:57,940 우리 행위는 보상받거나 처벌받겠죠 오직 영원함 속에서만 1307 05:48:01,378 --> 05:48:04,919 처벌받겠죠 1308 05:48:05,962 --> 05:48:11,169 왜냐하면 세상 모든 것이 진실과는 너무 먼 곳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309 05:48:16,714 --> 05:48:20,361 진실이란 곳은 자리하고 있어야 하는 곳 1310 05:48:20,570 --> 05:48:23,070 항상 자리하는 곳 1311 05:48:23,486 --> 05:48:26,298 지금까지 자리했었던 곳 1312 05:48:27,029 --> 05:48:29,632 앞으로 자리할 곳 1313 05:48:31,611 --> 05:48:34,214 지금 자리하고 있는 곳 1314 05:48:42,445 --> 05:48:45,570 유일하게 실재하는 그곳 1315 05:51:02,757 --> 05:51:05,882 제가 깨운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1316 05:51:06,089 --> 05:51:12,339 자네는 내 잠을 방해하지 않았어 앞으로도 그러지 않기를 바라네 1317 05:51:18,798 --> 05:51:22,654 - 제 동료죠 - 페트리나입니다 1318 05:51:22,861 --> 05:51:24,945 - 호르고스입니다 1319 05:51:25,361 --> 05:51:28,382 아주 착한 청년이더군 1320 05:51:30,154 --> 05:51:32,964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겠어 1321 05:51:36,923 --> 05:51:40,570 뭐 좀 주문해 주겠나 1322 05:51:40,779 --> 05:51:44,945 나를 침대에서 나오게 했으니 1323 05:51:45,257 --> 05:51:47,861 뭘로 하실래요? 1324 05:51:48,070 --> 05:51:52,236 내가 원하는 것을 묻지 말게 그들은 갖고 있지 않아 1325 05:51:55,361 --> 05:51:58,486 플럼 브랜디 한 잔 주게 1326 05:51:59,007 --> 05:52:01,089 샤니 1327 05:52:08,695 --> 05:52:11,195 저, 무기 매매인께서는 1328 05:52:11,611 --> 05:52:14,320 스포츠용 총이지 1329 05:52:14,839 --> 05:52:21,089 나도 이 직업을 좋아하지는 않아 그냥 후견인으로 불러주게 1330 05:52:21,507 --> 05:52:26,975 후견인, 제가 이 늦은 밤 뵙자고 청한 것은 1331 05:52:27,000 --> 05:52:32,209 조만간 더 많은 폭약이 필요할 것 같아서입니다 1332 05:53:11,507 --> 05:53:14,423 생각 좀 해보겠네 1333 05:53:16,923 --> 05:53:20,673 최선의 해결책을 제시하겠네 1334 05:53:21,923 --> 05:53:27,132 성공을 위해 최선의 도움을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1335 05:53:35,154 --> 05:53:40,361 전적으로 나에게만 달린 일은 아니지 1336 05:53:42,236 --> 05:53:44,969 궁금한 게 있네 1337 05:53:44,994 --> 05:53:53,744 시작이 좋은 이 훌륭한 계획을 끝까지 잘 해낼 수 있는지 1338 05:53:55,048 --> 05:53:57,132 당연하죠 1339 05:54:03,514 --> 05:54:06,120 자네는 점잖은 사람이야 1340 05:54:07,445 --> 05:54:10,257 이리미아스 1341 05:54:17,548 --> 05:54:20,673 뭐 좀 물어보겠네 1342 05:54:25,779 --> 05:54:33,695 자네의 훌륭한 계획이 실현된 다음 우리 앞에 놓여있는 새로운 무언가가 1343 05:54:35,673 --> 05:54:41,404 - 음 - 저를 구원자로 여기지는 말아주십시오 1344 05:54:42,757 --> 05:54:49,007 왜 세상은 이렇게 끔찍한지를 고뇌하는 학자 정도로 생각해주십시오 1345 05:54:51,714 --> 05:54:54,839 저희랑 같이 식사하실래요? 1346 05:55:00,154 --> 05:55:02,548 괜찮네 1347 05:55:05,779 --> 05:55:10,361 그럼 자세한 얘기는 다음에 하는 건가? 1348 05:55:11,923 --> 05:55:14,529 주말에 뵙도록 하죠 1349 05:55:27,964 --> 05:55:30,570 그럼, 이만 1350 05:55:38,279 --> 05:55:40,361 안녕히 주무세요 1351 05:55:45,570 --> 05:55:53,070 25년 전이었어, 5시간 반을 내리 잘 수 있었던 건 1352 05:55:53,695 --> 05:55:57,236 그때 이후로는 반쯤 잠든 채 계속 뒤척이지 1353 05:55:57,445 --> 05:56:01,507 언제나 그렇지만 고맙네 1354 05:58:33,904 --> 05:58:39,945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1355 05:58:40,779 --> 05:58:44,839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1356 05:58:45,048 --> 05:58:48,904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1357 05:58:49,423 --> 05:58:59,632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1358 05:59:00,986 --> 05:59:05,464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1359 05:59:06,404 --> 05:59:10,570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1360 05:59:13,173 --> 05:59:16,507 저희에게 1361 05:59:22,548 --> 05:59:24,945 아멘 1362 05:59:59,736 --> 06:00:06,611 뒤편에서 본 광경 1363 06:02:13,978 --> 06:02:17,103 난 이리미아스를 이해할 수 없어 1364 06:02:17,312 --> 06:02:21,997 예전에는 그냥 우리 중 한 명이었는데 이젠 지도자 같이 행동하고 있어 1365 06:02:22,103 --> 06:02:26,165 무엇을 원하는지도 잘 모르겠어 1366 06:02:27,937 --> 06:02:30,331 그놈이 지껄인 얘기라곤 1367 06:02:30,437 --> 06:02:34,290 무릎 꿇고 기도하라는 것밖에 없어 1368 06:02:35,122 --> 06:02:38,769 그리고는 아이 옆에서 위협하며 1369 06:02:38,978 --> 06:02:43,665 어제 그가 얘기하는 것을 들으면서 나는 믿음이 생기기 시작했어 1370 06:02:43,978 --> 06:02:46,687 그놈은 왜 우리를 선동했던 거지? 1371 06:02:46,894 --> 06:02:54,394 우리랑 같은 걸 원하는 걸 알았다면 굳이 그런 수고를 안 해도 됐잖아 1372 06:02:55,122 --> 06:03:00,228 설마 내 탓으로 돌리려는 건 아니겠지? 1373 06:03:00,437 --> 06:03:04,706 난 그 꼬마 멍청이와는 아무 상관 없어 1374 06:03:06,165 --> 06:03:09,812 그 꼬마 때문에 좀 흥분했었지만 1375 06:03:10,019 --> 06:03:13,562 에스티케, 그게 뭔데? 누구 이름이야? 1376 06:03:13,872 --> 06:03:17,206 그 애는 쥐약을 많이 먹었어 그게 전부야 1377 06:03:17,728 --> 06:03:20,853 그 불쌍한 아이에게는 오히려 잘된 일일지도 모르지 1378 06:03:21,062 --> 06:03:24,394 그렇지만 그런 것들이 나랑 무슨 상관이야 1379 06:03:24,603 --> 06:03:27,622 그는 우리를 유혹해서 이런 쓰레기장에 처박아뒀어 1380 06:03:27,831 --> 06:03:30,853 양처럼 따르는 우리를 버리고 도망갔어 1381 06:03:30,956 --> 06:03:34,394 그놈이 우리 돈으로 어디서 술 마시는지, 신은 알고 계시겠지 1382 06:03:35,320 --> 06:03:39,798 일 년 내내 일해 번 돈인데 1383 06:03:41,165 --> 06:03:44,290 난 다시 알거지가 된 거야 1384 06:03:44,603 --> 06:03:48,562 지금 이리미아스가 돌아오면 따질 배짱이나 있어? 1385 06:03:51,062 --> 06:03:56,997 - 네가 그런 말 할 상황이야? - 잠깐 멈춰봐 1386 06:03:57,249 --> 06:04:03,187 내 돈을 강탈당한 게 누구 때문이야 괜찮을 거라 말한 게 어느 놈이야 1387 06:04:03,872 --> 06:04:08,562 이리미아스랑 페트리나가 어쩌고저쩌고 지껄인 게 누구야 1388 06:04:09,706 --> 06:04:11,372 빌어먹을 놈 1389 06:04:11,478 --> 06:04:15,644 지금 당장 돌려주지 않으면 조져버리겠어 1390 06:04:16,082 --> 06:04:20,250 내 돈 돌려줘 내놔, 이 새끼야 1391 06:04:24,625 --> 06:04:30,250 잠깐, 이 사람한테도 해명할 시간을 주자고 1392 06:05:16,265 --> 06:05:20,536 - 얘기할 시간은 줬지? - 들어봐 1393 06:05:21,058 --> 06:05:25,015 이게 다 뭐야? 이건 아냐 생각을 좀 해보자고 1394 06:05:25,040 --> 06:05:27,124 닥쳐 1395 06:05:28,036 --> 06:05:32,202 여기 오셨네 너의 구원자께서 여기 오셨어 1396 06:05:32,582 --> 06:05:36,058 정말 이게 내 잘못이라고 생각해? 1397 06:05:36,265 --> 06:05:39,390 내 돈 돌려줘 내 말 들려? 내놓으라고 1398 06:05:39,702 --> 06:05:43,558 정말 왜들 이래 뭔 짓들 하는 거야 1399 06:05:45,327 --> 06:05:47,411 꺼져버려 1400 06:05:47,933 --> 06:05:52,618 당신이 상관할 바 아냐 괜한 참견 하지 마 1401 06:05:53,243 --> 06:05:56,890 여기서 당장 나가 두 번 얘기하지 않겠어 1402 06:05:57,099 --> 06:06:00,224 무슨 일입니까? 1403 06:06:12,228 --> 06:06:15,875 무슨 일인지 알고 싶습니다 1404 06:06:17,724 --> 06:06:20,118 우린 당신이 안 오는 줄 알았어 1405 06:06:20,224 --> 06:06:23,349 아침 6시까지 온다고 했잖아 1406 06:06:24,808 --> 06:06:27,724 전 여러분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1407 06:06:27,933 --> 06:06:30,536 3일 동안 잠 한숨 못 자고 1408 06:06:30,640 --> 06:06:33,765 퍼붓는 빗속을 걸어 다녔어요 1409 06:06:33,868 --> 06:06:38,243 혹시라도 문제가 있을까 봐 이곳저곳 발 벗고 뛰어다녔어요 1410 06:06:38,349 --> 06:06:44,077 그런데 여러분은 밥이 좀 늦는다고 꿀꿀대는 돼지처럼 행동하나요? 1411 06:06:47,178 --> 06:06:49,991 무슨 일이죠? 1412 06:06:54,390 --> 06:06:58,452 - 코피가 흘러 - 저도 보여요 그런데 왜 코피가 났죠? 1413 06:07:05,335 --> 06:07:09,085 당신이 이럴 줄 몰랐어요 1414 06:07:10,849 --> 06:07:13,974 당신도 마찬가지고요 1415 06:07:15,118 --> 06:07:18,661 우린 지금 막 출발선에 선 거예요 1416 06:07:18,851 --> 06:07:21,653 벌써부터 이러면 나중에는 어떡할 건가요? 1417 06:07:21,820 --> 06:07:25,260 칼로 서로 찌르기라도 할 건가요? 1418 06:07:25,733 --> 06:07:28,129 슬프군요 1419 06:07:28,633 --> 06:07:31,758 정말 슬픈 일이에요 1420 06:07:33,520 --> 06:07:41,820 이번은 그냥 넘어가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됩니다 1421 06:07:45,051 --> 06:07:47,760 그럼, 우리 이성적으로 얘기해 봅시다 1422 06:07:48,385 --> 06:07:52,029 여러분에게 중요한 얘기를 해야겠어요 1423 06:07:56,617 --> 06:08:01,927 농장과 관련된 우리의 계획을 당분간 유보해야 할 것 같아요 1424 06:08:02,136 --> 06:08:05,261 몇몇 사람들이 그런 외진 곳에서 1425 06:08:05,783 --> 06:08:10,992 새로운 일이 시작되는 것을 반가워하지 않더군요 1426 06:08:13,283 --> 06:08:16,511 주된 이유는 1427 06:08:18,283 --> 06:08:24,742 읍내에서 멀리 떨어져 완전히 독립된 농장은 1428 06:08:24,919 --> 06:08:30,441 통제하는 게 매우 힘들다는 거죠 1429 06:08:31,275 --> 06:08:33,359 그래서 1430 06:08:33,669 --> 06:08:39,400 현 상황에서 우리 계획이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1431 06:08:39,816 --> 06:08:44,400 당분간 각자 흩어지는 겁니다 1432 06:08:45,337 --> 06:08:47,419 그러다가 1433 06:08:47,628 --> 06:08:51,691 그 신사분들께서 정신없을 때를 골라 1434 06:08:53,359 --> 06:08:58,359 다시 돌아와 일을 시작하면 됩니다 1435 06:09:00,859 --> 06:09:04,816 지금부터 여러분들은 특별한 사람들입니다 1436 06:09:05,153 --> 06:09:10,882 믿음과 헌신, 세심함이 필요한 일을 위해 1437 06:09:11,275 --> 06:09:16,066 매진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1438 06:09:18,109 --> 06:09:21,859 우리의 목표는 이제 목표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1439 06:09:21,992 --> 06:09:24,777 흩어지는 것은 전술일 뿐입니다 1440 06:09:24,984 --> 06:09:31,549 당분간 서로 연락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여러분들과 연락할 테니까요 1441 06:09:32,590 --> 06:09:36,234 뒤에 남겨져 수동적으로 1442 06:09:36,443 --> 06:09:42,174 일이 저절로 잘 되기만을 기다리게 되었다고 자책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1443 06:09:42,277 --> 06:09:44,465 여러분이 할 일은 1444 06:09:44,568 --> 06:09:48,734 주변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입니다 1445 06:09:48,943 --> 06:09:53,109 우리의 목표와 관련된 1446 06:09:53,318 --> 06:09:59,359 의견, 이야기, 사건이 아닌지 귀기울여야 합니다 1447 06:10:05,715 --> 06:10:09,359 여러분 모두는 좋은 징조와 나쁜 징조를 1448 06:10:09,465 --> 06:10:13,109 구별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1449 06:10:13,215 --> 06:10:17,381 다른 말로 하면 올바른 것과 잘못된 것을 구별하는 능력이죠 1450 06:10:17,484 --> 06:10:21,652 그럼 그동안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지? 1451 06:10:22,693 --> 06:10:26,340 걱정 마세요 1452 06:10:26,549 --> 06:10:31,652 모든 것이 조직되어 있고 준비되어 있습니다 1453 06:10:32,332 --> 06:10:35,090 여러분 모두에게 주어진 일이 있습니다 1454 06:10:35,382 --> 06:10:42,567 첫 정착을 위한 충분한 돈이 우리 종잣돈에서 제공될 겁니다 1455 06:10:43,089 --> 06:10:47,048 하지만 불필요한 질문으로 우리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으면 해요 1456 06:10:47,151 --> 06:10:49,515 어쨌든 우리는 늦어진 거니까요 1457 06:10:49,540 --> 06:10:52,977 친구들, 우리는 당장 시작해야 합니다 1458 06:10:54,026 --> 06:10:57,882 짐들 챙기세요 서두르세요 1459 06:10:58,817 --> 06:11:02,673 짐을 챙겨서 떠납시다 큰 짐을 먼저 챙기세요 1460 06:11:02,882 --> 06:11:05,485 자, 어서요 1461 06:11:12,567 --> 06:11:17,464 크레이너 씨 무슨 일 있나요? 1462 06:11:17,673 --> 06:11:21,214 다 집어치워 우리 돈이나 돌려줘 1463 06:11:23,714 --> 06:11:28,089 내 말 들려? 내 돈 돌려줘 1464 06:11:34,026 --> 06:11:36,110 돈이요? 1465 06:11:36,214 --> 06:11:38,923 원하는 게 그건가요? 1466 06:11:49,964 --> 06:11:55,382 돈 여기 있어요 하고 싶은대로 해요 행운을 빌어요 1467 06:11:57,151 --> 06:12:00,798 일 년간 고되게 일해서 번 돈이야 1468 06:12:06,317 --> 06:12:08,817 여보, 돈 돌려줘 1469 06:12:10,173 --> 06:12:12,985 아니에요 여러분들끼리 나누세요 1470 06:12:13,507 --> 06:12:16,110 그게 나을지도 모르죠 1471 06:12:16,423 --> 06:12:20,589 여러분이 믿음이나 인내와는 거리가 멀다는 걸 똑똑히 알았습니다 1472 06:12:22,048 --> 06:12:27,776 믿을 사람이 없다는 걸 시작하기 전에 알아서 다행이에요 1473 06:12:28,923 --> 06:12:32,151 크레이너 부인 남편분이 옳을지도 몰라요 1474 06:12:35,173 --> 06:12:40,382 여러분들과는 제 계획을 실현할 수 없을 것 같군요 1475 06:12:44,757 --> 06:12:50,901 적어도 자신이 원하는 게 뭔지는 아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네요 1476 06:12:53,089 --> 06:12:55,692 전 이만 가봐야겠네요 1477 06:12:55,798 --> 06:12:58,401 잠깐 1478 06:13:02,360 --> 06:13:04,964 그럼 1479 06:13:05,901 --> 06:13:09,548 농장은 정말 가능한 거지? 1480 06:13:11,214 --> 06:13:17,360 글쎄요, 이젠 상관없는 일이잖아요 1481 06:13:27,464 --> 06:13:30,589 돈을 다시 줘 1482 06:13:33,610 --> 06:13:37,257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었어 1483 06:13:37,382 --> 06:13:40,507 돈 도로 가져가 1484 06:13:45,589 --> 06:13:52,464 비는 오고 갈 길은 멀고, 어젯밤은 너무 추웠어요, 서운해하지 말아요 1485 06:13:53,610 --> 06:13:56,214 저야 상관없습니다만 1486 06:13:56,526 --> 06:14:01,942 여러분께서 중요한 문제가 무엇인지 보여주신 것 같습니다 1487 06:14:02,882 --> 06:14:08,610 지금까지는 모든 것이 믿음과 인내에 의지한 것이었죠 1488 06:14:08,817 --> 06:14:11,423 돈 당장 가져가 1489 06:14:16,214 --> 06:14:19,339 우린 자네를 믿네 가져가게 1490 06:14:19,860 --> 06:14:25,067 전 여러분 소동에 끼어들어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습니다 1491 06:14:25,388 --> 06:14:28,825 솔직히 많이 실망했습니다 1492 06:14:30,067 --> 06:14:34,132 하지만 이번 한 번만 눈감고 지나가 보죠 1493 06:14:37,048 --> 06:14:43,298 이 불행한 사건을 잊고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1494 06:16:03,507 --> 06:16:09,026 잘 앉으셔야 해요 이 빠른 차로도 두 시간은 걸려요 1495 06:16:09,339 --> 06:16:11,423 코트 단추 잠그세요 1496 06:16:11,632 --> 06:16:13,923 모자도 쓰시고요 1497 06:16:14,339 --> 06:16:18,507 그리고 찬란한 미래가 기다리는 쪽으로 등을 돌리세요 1498 06:16:18,714 --> 06:16:24,964 안 그러면 이 무자비한 비가 얼굴에 퍼부을 거예요 1499 06:22:15,257 --> 06:22:18,901 슈미트, 핼릭스, 크레이너 씨 절 따라오세요 1500 06:22:20,882 --> 06:22:24,630 푸타키 씨랑 교장 선생님은 잠시 기다려주시고요 1501 06:23:47,753 --> 06:23:50,878 무슨 일 있어요? 안 갈 거예요? 1502 06:24:35,113 --> 06:24:37,717 여기 술집이 있을까? 1503 06:24:37,924 --> 06:24:41,885 - 한잔하면 좋겠는데 - 없어요 1504 06:24:45,046 --> 06:24:49,696 슈미트 가족은 엘렉으로 가시면 됩니다 1505 06:24:52,429 --> 06:24:56,565 제가 여기 다 적어놨어요 누구와 어디서 만나는지 하는걸요 1506 06:25:03,649 --> 06:25:07,815 거기서 일할 곳과 집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1507 06:25:08,233 --> 06:25:11,253 거기서 무슨 일을 하는 거지? 1508 06:25:11,462 --> 06:25:14,065 푸줏간이요 1509 06:25:14,764 --> 06:25:17,682 할 일이 많을 거예요 1510 06:25:17,889 --> 06:25:21,536 손님들한테 잘하실 것 같아요 1511 06:25:22,473 --> 06:25:25,286 크레이너 부부께서는 1512 06:25:25,495 --> 06:25:33,098 케레스추르의 이슈트반 칼마르 씨를 찾으세요, 적어둔 게 없으니 잘 들으세요 1513 06:25:33,932 --> 06:25:37,579 교회 앞에 길이 있어요 오른쪽에요 1514 06:25:37,997 --> 06:25:44,247 그 길 따라 쭉 내려가면 여성복 간판이 있어요, 거기가 칼마르네 집이에요 1515 06:25:45,497 --> 06:25:47,894 칼마르한테 얘기하세요 1516 06:25:48,103 --> 06:25:53,310 덴치가 보내서 왔다고요 아마 제 진짜 이름은 잊었을 거예요 1517 06:25:53,335 --> 06:25:56,979 그 집에는 세탁하는 방이 있는데 거기서 머물면 될 거예요 1518 06:25:57,788 --> 06:26:00,913 - 아시겠죠? - 응, 덴치 1519 06:26:02,581 --> 06:26:07,060 교회 지나서 쭉 걸어가면 간판이 있다 1520 06:26:07,476 --> 06:26:11,435 맞아요 그리고, 핼릭스 씨 1521 06:26:12,788 --> 06:26:16,538 당신은 포스텔렉의 성당으로 가세요 1522 06:26:18,204 --> 06:26:23,413 - 거기서 본당 신부인 기비찬을 찾으세요 - 기비찬 1523 06:26:25,601 --> 06:26:28,517 거기는 교회에서 쓰는 와인이 무척 많아요 1524 06:26:28,726 --> 06:26:31,954 그리고 핼릭스 씨는 교회 청소를 하시면 될 거예요 1525 06:26:31,979 --> 06:26:35,417 물론 세 명분의 식사도 준비하셔야겠죠 1526 06:26:35,810 --> 06:26:39,663 만약을 대비해서 1527 06:26:40,704 --> 06:26:45,808 1인당 천 포린트씩 가져가세요 1528 06:27:04,558 --> 06:27:07,786 돈을 낭비하진 마세요 1529 06:27:14,360 --> 06:27:18,528 제가 말씀드린 것도 잊지 마세요 1530 06:27:21,550 --> 06:27:27,800 다 된 것 같네, 우리를 위해 신경 써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어 1531 06:27:29,360 --> 06:27:33,007 고맙다는 말은 안 하셔도 됩니다 1532 06:27:33,632 --> 06:27:37,800 전 그저 큰 뜻을 위해 일하는 하인에 불과하죠 1533 06:27:41,651 --> 06:27:46,442 여러분이 앞으로 해야 하는 일들을 꼭 기억해두세요 1534 06:27:46,867 --> 06:27:51,860 정말 잘 지내야 해, 우리 모두 당신을 걱정한다는 것을 기억해주고 1535 06:27:53,214 --> 06:27:56,339 여러분도 잘 지내세요 1536 06:28:19,855 --> 06:28:21,939 저기요 1537 06:28:22,458 --> 06:28:24,646 저기 앉아 계시면 1538 06:28:25,999 --> 06:28:28,605 저희가 스트레베르까지 데려다 드릴게요 1539 06:28:28,708 --> 06:28:33,292 한 시간 안에 태우러 갈게요 그때 남은 얘기를 마저 하도록 해요 1540 06:28:33,499 --> 06:28:35,583 알았네 1541 06:28:37,040 --> 06:28:38,499 푸타키 1542 06:28:38,706 --> 06:28:41,831 내 걱정은 안 해도 돼 어디로 갈지도 알고 있고 1543 06:28:42,040 --> 06:28:45,687 경비원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거야 1544 06:28:46,621 --> 06:28:50,265 다른 일을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1545 06:28:58,390 --> 06:29:02,556 어때요? 오늘 당신과 가까워질 수 있을까요? 1546 06:29:07,140 --> 06:29:12,869 스테이거왈드 가게로 8시까지 오세요 거기서 마저 얘기해봅시다 1547 06:29:20,265 --> 06:29:24,431 알았어요 좋을 대로 하세요, 여기 1548 06:29:26,619 --> 06:29:29,222 천 포린트에요 1549 06:29:31,931 --> 06:29:35,576 제대로 된 밥이라도 사드세요 1550 06:30:14,747 --> 06:30:19,329 푸타키는 내가 이제껏 본 사람 중 제일 호구야 1551 06:30:19,538 --> 06:30:23,704 혹시 지금 약속의 땅에 도착했다고 생각하는 거 아냐? 1552 06:30:24,538 --> 06:30:28,704 저 불쌍한 놈은 대체 뭘 기대하는 걸까? 1553 06:31:44,638 --> 06:31:50,991 그저 걱정과 일뿐 1554 06:33:35,513 --> 06:33:39,159 - 영원에 대한 부분은 빼자고 - 알았어 1555 06:33:41,866 --> 06:33:47,284 '이런 얘기까지 보고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지만' 1556 06:33:47,388 --> 06:33:51,972 '제 의지를 보여드리기 위해' 1557 06:33:52,597 --> 06:33:55,202 '소장님의 지시에 따르고자 합니다' 1558 06:33:55,722 --> 06:33:59,577 '당신이 얘기하신 모든 것은 제가 모두 잘 처리했습니다' 1559 06:33:59,784 --> 06:34:03,327 '저희 마을 사람들의 기술은 의심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1560 06:34:03,352 --> 06:34:05,956 '어제 이 점을 이해하셨기를 바랍니다' 1561 06:34:06,347 --> 06:34:12,388 '이렇게 강조하는 이유는 이 거친 초안이 다른 의미를 가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1562 06:34:12,597 --> 06:34:16,241 '이쪽 사람들은 오직 저하고만 연락하게 될 겁니다' 1563 06:34:16,450 --> 06:34:20,616 '작은 실수도 일을 완전히 망칠 수 있습니다' 어쩌고저쩌고 1564 06:34:21,138 --> 06:34:24,782 - 이건 괜찮은데 - 그럼 그냥 놔두자고 1565 06:35:40,221 --> 06:35:42,303 슈미트 부인 1566 06:35:42,618 --> 06:35:44,700 계속 쳐 1567 06:35:46,755 --> 06:35:51,964 '가슴 큰 멍청한 여자'라는 표현 대신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사람이며' 1568 06:35:52,173 --> 06:35:55,401 '자신의 여성적 매력을 대단히 강조하려고 함' 1569 06:35:55,426 --> 06:35:56,864 '지독한 매춘부' 라는 표현은? 1570 06:35:56,888 --> 06:36:00,867 '바람기가 있는 여자' 아니면 '도덕성이 낮은 여자' 1571 06:36:01,755 --> 06:36:05,921 '아무런 가책 없이 자기 몸을 파는 여자' 라는 표현이 좋겠군 1572 06:36:05,946 --> 06:36:08,131 좋아 1573 06:36:38,421 --> 06:36:40,503 - 다 됐어? - 응 1574 06:36:41,337 --> 06:36:46,025 '그녀는 누구나와 자지만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면 그저 우연일 뿐입니다' 1575 06:36:46,344 --> 06:36:50,512 이 아줌마는 간통하는 유부녀의 전형이군 1576 06:37:05,354 --> 06:37:07,376 다 됐어? 1577 06:37:11,524 --> 06:37:18,190 '불쾌한 냄새가 나는 싸구려 향수를 섞은 것 같은 고약한 악취'라는 표현 대신에 1578 06:37:19,651 --> 06:37:26,317 '그녀는 몸에서 나는 좋지 못한 냄새를 생소한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1579 06:37:48,033 --> 06:37:51,367 계속 치자고 '크레이너 부인은' 1580 06:37:56,261 --> 06:37:58,383 '목소리 큰 수다쟁이' 라는 표현은 1581 06:37:58,450 --> 06:38:02,094 '소문을 무분별하게 퍼뜨리는 사람' 1582 06:38:02,200 --> 06:38:04,907 - '암퇘지'란 표현 대신으로는? - 그건 그냥 놔둬 1583 06:38:05,127 --> 06:38:07,834 - 에이, 그래도 - 그럼 '돼지'라고만 쳐 1584 06:38:08,866 --> 06:38:11,885 - '과체중' - 좋아 1585 06:38:17,719 --> 06:38:20,323 - 핼릭스 부인은 그냥 둘까? - 그럼 1586 06:38:37,297 --> 06:38:39,797 그리고 '알코올에 전 주름 벌레' 라는 표현은? 1587 06:38:40,006 --> 06:38:42,609 '늙은 알코올 중독자 키 작음' 1588 06:38:44,164 --> 06:38:48,657 '서투른 시골뜨기, 심한 무력증 심각한 신체 조절 능력 상실' 1589 06:38:48,682 --> 06:38:52,430 - 그건 빼도 돼 - 좋아, 뺏어 1590 06:41:22,008 --> 06:41:23,883 다 먹었어? 계속하자고 1591 06:41:38,008 --> 06:41:40,092 슈미트 1592 06:41:45,299 --> 06:41:49,777 이 말은 어떡하지? '무신경한 초짜에 하찮은 빈 깡통' 1593 06:41:49,802 --> 06:41:54,802 '손 쓸 수 없을 만큼 어둠의 구렁텅이에 빠졌음' 1594 06:41:55,992 --> 06:42:03,076 '개선의 여지 없이 멍청하고 주저리주저리 발음도 엉망인 절망적 존재' 1595 06:42:03,283 --> 06:42:05,549 '불구나 다름없는 골칫거리' 1596 06:42:05,644 --> 06:42:07,103 음, 이렇게 써 1597 06:42:07,791 --> 06:42:10,709 '그는 미숙한 이해력과' 1598 06:42:17,242 --> 06:42:19,742 '높으신 분에 대한' 1599 06:42:20,158 --> 06:42:23,076 '공손한 태도를 지니고 있어' 1600 06:42:29,883 --> 06:42:33,076 '고귀한 분들의 뜻을' 1601 06:42:37,553 --> 06:42:41,303 '반드시 완수하는' 1602 06:42:45,677 --> 06:42:49,845 '특별한 재주를 가지고 있다' 1603 06:42:53,786 --> 06:42:55,972 교장 1604 06:43:01,700 --> 06:43:06,389 이놈은 정상적인 정신상태가 아닌가 봐, 들어봐 1605 06:43:06,806 --> 06:43:10,243 '만약 죽음을 결심하고 다리 위에 섰으나' 1606 06:43:10,347 --> 06:43:13,681 '마지막 순간 주저하는 사람이 있다면' 1607 06:43:14,647 --> 06:43:17,300 '그는 이 교장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1608 06:43:17,325 --> 06:43:20,764 '기회는 단 한 번뿐이라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1609 06:43:20,789 --> 06:43:23,810 - '뛰어내릴 기회' - 괜찮네 1610 06:43:24,381 --> 06:43:28,523 '그는 말라비틀어진 오이 같다 정신적인 능력은 슈미트보다도 뒤처져' 1611 06:43:28,547 --> 06:43:31,591 '성과를 기대하기는 무리다' 1612 06:43:33,497 --> 06:43:36,223 이렇게 적지 '특징: 맛이 갔음, 무능력함' 1613 06:43:36,247 --> 06:43:40,763 - 어떻게 그 둘이 함께하게 됐지? - 그렇게 쓰여 있어 1614 06:43:51,907 --> 06:43:56,907 '그는 자신의 소심함을 자기만족과 자부심으로 보상하려 한다' 1615 06:43:56,932 --> 06:44:03,182 '아직 자위에 열중하는 어린애들처럼 자주 눈물을 보이며, 예민하다' 1616 06:44:06,674 --> 06:44:10,657 그럼, '약하고 감성적이며 고집이 세고, 성적으로 미숙함' 1617 06:44:10,836 --> 06:44:12,711 좋아, 그렇게 쓰자고 1618 06:44:30,761 --> 06:44:36,386 크레이너는 어떻게 썼냐면 '촌스럽고 허술한 들소' 1619 06:44:36,802 --> 06:44:38,989 '몸이 건장하며 대장장이로 일했음' 1620 06:44:39,198 --> 06:44:41,698 '신체 건장한 대장장이?' 1621 06:44:41,723 --> 06:44:45,891 '굼뜬 눈을 가진 멍청이' 그렇게 하자고 1622 06:45:08,555 --> 06:45:11,422 '그나마 위험한 인물은 푸타키인데 그다지 위험하지 않습니다' 1623 06:45:11,447 --> 06:45:14,365 '반항적이지만 비겁한 놈입니다' 1624 06:45:14,939 --> 06:45:18,522 '그는 좋은 직업을 가질 수도 있었지만 자격지심을 떨치지 못했습니다' 1625 06:45:18,547 --> 06:45:24,066 '제가 의심 없이 의지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1626 06:45:24,672 --> 06:45:26,612 - 그리고? - 그냥 놔둘까 1627 06:45:26,756 --> 06:45:29,463 아냐 불러줄게 1628 06:45:30,158 --> 06:45:33,805 '위험하지만 쓸모가 있음' 1629 06:45:39,222 --> 06:45:43,284 '나머지 사람들보다 똑똑함, 절름발이임' 1630 06:45:52,630 --> 06:45:53,997 - 끝이야? - 응 1631 06:45:54,022 --> 06:45:56,731 그리고 그 남자 이름으로 서명하자고, 이리미아스 1632 06:46:12,114 --> 06:46:14,198 좋았어 1633 06:47:56,675 --> 06:47:59,800 - 아직도 비 오나? - 응 1634 06:48:28,639 --> 06:48:31,034 문을 나선 그들은 악수했다 1635 06:48:31,058 --> 06:48:33,874 '어떻게 가나?' '버스로' 1636 06:48:33,977 --> 06:48:37,624 '그래, 그럼' 수석 서기가 말했다 1637 06:48:37,831 --> 06:48:41,374 '멋진 날이었지?' 다른 서기가 말했다 1638 06:48:41,414 --> 06:48:44,332 '응, 더럽게 멋진 날이었지' 1639 06:48:44,706 --> 06:48:48,768 다시 악수하고 헤어졌다 1640 06:48:49,602 --> 06:48:54,706 집에 돌아가 둘 다 문 앞에서 똑같은 질문을 받았다 1641 06:48:55,227 --> 06:48:57,206 '오늘 힘들었지, 자기?' 1642 06:48:57,677 --> 06:49:02,206 그 질문에 몸서리치며 피곤해했다 1643 06:49:02,231 --> 06:49:07,231 간신히 한마디 했다 '늘 그렇듯이 별일 없었어, 자기' 1644 06:49:15,540 --> 06:49:24,290 원이 닫히다 1645 06:54:47,603 --> 06:54:53,749 13일 동안 1646 06:54:54,537 --> 06:55:00,162 난 병원에서 지냈다 1647 06:55:00,996 --> 06:55:03,912 크레이너 부인은 1648 06:55:04,537 --> 06:55:11,515 더 이상 1649 06:55:11,828 --> 06:55:15,472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1650 06:55:16,097 --> 06:55:21,306 모든 것은 정확히 1651 06:55:22,037 --> 06:55:25,681 내가 두고 온 그대로이다 1652 06:55:35,369 --> 06:55:40,160 부부가 모두 1653 06:55:40,785 --> 06:55:47,869 집 밖으로 나올 엄두를 못 내고 있다 1654 06:55:49,951 --> 06:55:52,451 그들은 분명히 1655 06:55:53,076 --> 06:56:00,992 침대에 누워 코를 골거나 1656 06:56:01,617 --> 06:56:08,179 천정을 멀뚱히 보고 있을 것이다 1657 06:56:08,910 --> 06:56:12,451 지금 그들은 1658 06:56:14,845 --> 06:56:21,617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에 1659 06:56:22,554 --> 06:56:29,326 사로잡혀 있지만 1660 06:56:29,638 --> 06:56:36,617 그 이유가 1661 06:56:37,136 --> 06:56:39,533 그들의 어리석은 수동성 때문이란 것은 1662 06:56:40,158 --> 06:56:43,802 전혀 모르고 있다 1663 06:58:02,029 --> 06:58:09,529 우주 경제 1664 06:58:12,945 --> 06:58:17,736 내 귀가 1665 06:58:18,673 --> 06:58:22,736 점점 안 좋아지고 있다 1666 07:03:14,078 --> 07:03:18,871 튀르크족이 오고 있다 1667 07:03:19,390 --> 07:03:28,765 튀르크족이 오고 있다 1668 07:06:52,498 --> 07:06:54,373 난 미친 게 분명하다 1669 07:06:54,895 --> 07:06:59,063 하늘에서 울리는 종소리가 1670 07:07:00,313 --> 07:07:04,479 마지막을 뜻하는 조종처럼 느껴졌다 1671 07:11:14,978 --> 07:11:25,185 10월이 얼마 남지 않은 1672 07:11:25,810 --> 07:11:31,226 어느 날 아침 1673 07:11:31,435 --> 07:11:38,935 농장의 서쪽 편 1674 07:11:39,457 --> 07:11:43,101 불타고 금이 간 1675 07:11:43,519 --> 07:11:46,748 지면 위로 1676 07:11:47,060 --> 07:11:50,080 지루할 만큼 1677 07:11:50,392 --> 07:11:53,726 오래 지속되는 1678 07:11:54,039 --> 07:11:58,623 가을장마의 1679 07:11:58,830 --> 07:12:06,642 첫 빗방울이 떨어졌다 1680 07:12:06,748 --> 07:12:09,976 비가 내리면 1681 07:12:10,498 --> 07:12:15,914 마을을 둘러싼 습지에는 1682 07:12:16,330 --> 07:12:23,517 첫서리가 내릴 때까지 1683 07:12:24,142 --> 07:12:29,246 건널 수 없을 만큼 1684 07:12:30,705 --> 07:12:34,767 넓은 늪지대가 생겨 1685 07:12:36,224 --> 07:12:48,931 마을을 고립시킨다 1686 07:12:52,265 --> 07:12:58,203 푸타키는 종소리를 듣고 1687 07:12:58,412 --> 07:13:04,871 깨어났다 1688 07:13:04,937 --> 07:13:08,062 호크마이스 평원에 있는 1689 07:13:09,002 --> 07:13:17,855 가장 가까운 예배당도 1690 07:13:18,377 --> 07:13:24,625 남서쪽으로 8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1691 07:13:24,937 --> 07:13:31,291 외로이 자리하고 있다 1692 07:13:31,709 --> 07:13:40,457 그곳에는 종도 없고 1693 07:13:40,978 --> 07:13:49,935 교회 탑마저 전쟁 중에 1694 07:13:50,353 --> 07:13:54,832 파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