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6,381 --> 00:00:08,508 우리는 대학에 간 케이티가 무척 자랑스러웠어요 2 00:00:08,591 --> 00:00:11,970 가족 중에서 처음 대학에 간 사람이었거든요 3 00:00:12,721 --> 00:00:14,597 우리 가족에게는 무척 중요한 일이었죠 4 00:00:16,474 --> 00:00:20,395 단순한 화재 같았던 사건이 미궁에 빠졌습니다 5 00:00:21,146 --> 00:00:23,565 모든 학생이 휴 폴란드 홀을 빠져나왔지만 6 00:00:23,648 --> 00:00:24,816 한 사람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7 00:00:26,943 --> 00:00:29,946 우연한 사건이 아니라 케이티를 노린 범죄가 분명했어요 8 00:00:31,906 --> 00:00:34,617 전 그때 16살이라 무슨 말인지 알지도 못했어요 9 00:00:35,410 --> 00:00:37,787 끔찍한 범죄였습니다 10 00:00:43,918 --> 00:00:48,173 범죄 현장은 기숙사에서 끝나지 않았어요 11 00:00:48,965 --> 00:00:51,968 캠퍼스 전체를 범죄 현장으로 보는 것이 옳았죠 12 00:00:54,345 --> 00:00:57,724 케이티는 모든 사람에게 소중한 존재였어요 13 00:00:59,684 --> 00:01:00,769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14 00:01:00,852 --> 00:01:01,895 케이티는 어떻게 된 거죠? 15 00:01:03,063 --> 00:01:06,066 여전히 그 애를 위해 싸우고 싶어요 16 00:01:07,358 --> 00:01:10,153 내 숨이 붙어 있는 한 멈추지 않을 거예요 17 00:01:13,156 --> 00:01:17,952 기숙사의 죽음 18 00:01:19,287 --> 00:01:22,832 "켄터키주, 로진" 19 00:01:31,674 --> 00:01:36,513 "바비 화이트 케이티의 사촌" 20 00:01:36,596 --> 00:01:40,892 제 사촌 케이티는 1984년 6월 10일 켄터키주 로진에서 태어났어요 21 00:01:40,975 --> 00:01:44,604 어린 시절을 거기서 보냈죠 22 00:01:47,482 --> 00:01:49,484 나한테 케이티는 우상이었어요 23 00:01:49,567 --> 00:01:53,571 사랑스러운 사람이었거든요 24 00:01:53,655 --> 00:01:56,741 많은 사람을 사랑했고 삶을 사랑했어요 25 00:01:56,825 --> 00:01:59,577 늘 행복했죠 26 00:02:04,958 --> 00:02:07,043 "켄터키주 로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27 00:02:07,836 --> 00:02:11,714 켄터키주 로진은 뭐랄까, 재미없는 곳이었어요 28 00:02:11,798 --> 00:02:15,301 눈에 띄지 않아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 동네였죠 29 00:02:16,427 --> 00:02:17,762 "윌리엄 반 미터 '블루그래스' 저자" 30 00:02:17,846 --> 00:02:19,848 로진에 들어왔다는 걸 알아차리지 못하면 31 00:02:19,931 --> 00:02:22,100 아마 마을에 들어온 줄도 모를 거예요 32 00:02:22,183 --> 00:02:23,518 그냥 신호등 같은 곳이죠 33 00:02:26,187 --> 00:02:28,690 우린 어린 시절 대부분을 거기서 보냈어요 34 00:02:29,357 --> 00:02:30,692 고향이라고 할 수 있죠 35 00:02:30,775 --> 00:02:32,986 1900년도 초반부터 36 00:02:33,069 --> 00:02:34,737 우리 가족은 거기서 살았어요 37 00:02:34,821 --> 00:02:37,615 조부모님께서는 부모님과 우릴 거기서 키우셨죠 38 00:02:40,118 --> 00:02:43,204 처음에는 케이티도 조부모님과 함께 살았어요 39 00:02:43,288 --> 00:02:45,081 페기와 W.D. 오트리 부부요 40 00:02:45,665 --> 00:02:46,916 어머니 도니도 함께였죠 41 00:02:47,959 --> 00:02:50,295 리사라는 여동생도 하나 있었어요 42 00:02:54,424 --> 00:02:57,135 케이티는 제 사촌이었는데 저보다 11살 정도 많았어요 43 00:02:57,218 --> 00:02:58,386 "조니 화이트 케이티의 사촌" 44 00:03:01,681 --> 00:03:04,434 저희 언니와 케이티는 저한테 옷입히기를 좋아했죠 45 00:03:04,517 --> 00:03:05,518 어렸을 때 얘기예요 46 00:03:05,602 --> 00:03:06,769 그걸 무척 좋아했어요 47 00:03:07,937 --> 00:03:10,190 케이티는 재미있고 친절했죠 48 00:03:10,273 --> 00:03:13,276 자기 주위에 불행한 사람이 보이면 그걸 참지 못했고 49 00:03:13,359 --> 00:03:15,320 모두가 행복하게 웃기를 바라는 사람이었어요 50 00:03:17,197 --> 00:03:19,866 우리 언니도 케이티가 자기 단짝이라고 했죠 51 00:03:19,949 --> 00:03:22,285 둘이 같이 찍은 사진을 보면 알아요 52 00:03:22,368 --> 00:03:24,996 옛날 기억을 떠올려 보면 두 사람은 무척 친했어요 53 00:03:27,957 --> 00:03:31,294 위탁 가정으로 갔을 때 케이티는 7살이나 8살이었어요 54 00:03:32,128 --> 00:03:35,340 어머니가 병에 걸려서 아이들을 돌보지 못하게 됐거든요 55 00:03:38,051 --> 00:03:40,511 케이티와 리사는 함께 위탁 가정으로 갔는데 56 00:03:41,012 --> 00:03:43,348 처음에 위탁 가정이 몇 번이나 바뀌었죠 57 00:03:43,431 --> 00:03:46,226 그러다 마침내 짐과 셜리 인먼 부부를 만났어요 58 00:03:47,769 --> 00:03:50,521 10년 동안 아이들의 부모 역할을 했죠 59 00:03:53,316 --> 00:03:54,859 케이티는 인먼 부부와 함께 살면서 60 00:03:55,735 --> 00:03:58,780 다른 사람들보다 좀 더 엄격하게 자랐어요 61 00:03:58,863 --> 00:04:00,865 교회에 다녔고 62 00:04:00,949 --> 00:04:04,077 학교에 꼬박꼬박 나가서 활동에 참여했지만 63 00:04:04,160 --> 00:04:08,414 친구를 만나거나 연애를 할 수는 없었어요 64 00:04:08,498 --> 00:04:11,125 문제를 일으키지 못하게 하려고 애를 썼거든요 65 00:04:11,209 --> 00:04:13,211 "핸콕 주립 고등학교" 66 00:04:15,755 --> 00:04:19,133 학교에 다닐 때 케이티는 의지가 넘쳤어요 67 00:04:19,217 --> 00:04:24,889 우등생이었고 늘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올랐죠 68 00:04:24,973 --> 00:04:26,683 운동도 잘했는데 69 00:04:27,308 --> 00:04:29,394 치어리딩을 해서 상도 몇 번이나 받았어요 70 00:04:29,894 --> 00:04:32,397 '올해의 치어리더상'도 몇 번이나 받았던 것 같아요 71 00:04:35,108 --> 00:04:37,694 이 지역에는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아요 72 00:04:37,777 --> 00:04:39,279 특히 직장은 더 그렇죠 73 00:04:40,363 --> 00:04:43,283 공장에서 일하거나 패스트푸드 식당 직원이 돼야 해요 74 00:04:43,366 --> 00:04:47,328 케이티는 미래가 없는 직장을 싫어했어요 75 00:04:47,412 --> 00:04:48,830 더 자유로운 삶을 원했죠 76 00:04:50,248 --> 00:04:54,544 케이티는 자신이 누리는 것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어 했어요 77 00:04:54,627 --> 00:05:00,675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아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싶어 했죠 78 00:05:01,509 --> 00:05:04,679 케이티는 치위생사가 되겠다며 대학에 가기로 했어요 79 00:05:05,972 --> 00:05:07,849 사람들을 웃게 하고 싶다고 했죠 80 00:05:11,686 --> 00:05:13,813 우리는 대학에 간 케이티가 무척 자랑스러웠어요 81 00:05:13,896 --> 00:05:16,941 가족 중에서 처음 대학에 간 사람이었거든요 82 00:05:17,900 --> 00:05:19,652 우리 가족에게는 무척 중요한 일이었죠 83 00:05:20,236 --> 00:05:22,030 그때까지는... 84 00:05:22,113 --> 00:05:25,033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도 딱 한 명뿐이었어요 85 00:05:25,116 --> 00:05:27,910 그래서 케이티가 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자... 86 00:05:30,288 --> 00:05:32,081 그 애가 잘 되길 빌었죠 87 00:05:37,337 --> 00:05:39,172 - 죄송해요 - 괜찮아요 88 00:05:46,804 --> 00:05:49,807 "웨스턴 켄터키 대학교" 89 00:05:50,683 --> 00:05:52,769 케이티는 웨스턴 켄터키 대학교에 갔는데 90 00:05:52,852 --> 00:05:56,147 생물학적 가족과 가까이 지내기 위해서였어요 91 00:05:56,230 --> 00:05:58,399 주말에 가끔 다녀갔죠 92 00:06:08,201 --> 00:06:09,535 "1학년" 93 00:06:10,203 --> 00:06:12,246 "2002년" 94 00:06:16,918 --> 00:06:22,048 웨스턴 켄터키 대학교는 시골에 있는 멋진 학교였어요 95 00:06:22,131 --> 00:06:25,176 "앤드루 하워드 케이티의 대학교 친구" 96 00:06:25,259 --> 00:06:27,261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죠 97 00:06:28,221 --> 00:06:31,307 웨스턴 켄터키 대학교는 정말 재미있는 곳이었어요 98 00:06:31,849 --> 00:06:35,103 "잭 & 재키 하버 경기장" 99 00:06:48,366 --> 00:06:51,953 웨스턴 켄터키 대학교 하면 꽤 잘 알려진 전공들이 있는데 100 00:06:52,662 --> 00:06:57,917 덕분에 재능 넘치는 학생들이 많이 진학했어요 101 00:06:58,000 --> 00:06:59,460 "애비 브라운 범죄 전문 기자" 102 00:06:59,544 --> 00:07:01,546 파티를 자주 하는 학교로 명성이 높기도 했고요 103 00:07:01,629 --> 00:07:03,214 기숙사 학생회도 끈끈했어요 104 00:07:05,007 --> 00:07:07,093 "켄터키주, 볼링 그린" 105 00:07:07,176 --> 00:07:10,638 케이티는 처음 대학에 입학했을 때 잔뜩 신이 났어요 106 00:07:10,721 --> 00:07:12,849 새로운 곳에 오게 돼서 들뜬 것 같았죠 107 00:07:12,932 --> 00:07:15,852 신이 날 만도 했어요 108 00:07:15,935 --> 00:07:19,313 뭐든지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된 건 그때가 처음이었거든요 109 00:07:19,397 --> 00:07:20,982 18살이 되면 누구나 들뜨는 법이죠 110 00:07:21,065 --> 00:07:23,151 조금이나마 자유를 만끽하게 되니까요 111 00:07:24,735 --> 00:07:28,364 저는 휴 폴란드 홀 바깥에서 케이티를 만났어요 112 00:07:28,448 --> 00:07:29,782 우리가 사는 곳이었죠 113 00:07:30,950 --> 00:07:32,201 "휴 폴란드 홀" 114 00:07:32,285 --> 00:07:34,245 우리가 금방 친해진 이유는 115 00:07:34,328 --> 00:07:36,998 엄격한 집안에서 자랐다는 공통점이었을 거예요 116 00:07:37,081 --> 00:07:42,628 기독교인 집안에는 규칙이 많고 기대치도 높죠 117 00:07:46,841 --> 00:07:51,596 다른 학생들은 어땠는지 몰라도 우리 눈에는 118 00:07:51,679 --> 00:07:55,308 엄청난 기회가 주어진 것 같아 보였어요 119 00:07:58,436 --> 00:08:01,564 1학년 때 케이티는 자기 자신을 이해하기 시작했어요 120 00:08:01,647 --> 00:08:03,399 많은 것을 경험했죠 121 00:08:03,941 --> 00:08:06,235 처음으로 애인과 헤어지기도 했고요 122 00:08:06,944 --> 00:08:09,947 하지만 자기 본모습을 깨닫고 나자 마음이 한결 편해졌을 거예요 123 00:08:10,031 --> 00:08:12,450 아마 1학년 생활을 하면서 124 00:08:12,533 --> 00:08:15,578 자기 자신을 좋아하기 시작한 것 같아요 125 00:08:17,330 --> 00:08:20,291 케이티는 조용하고 수줍음이 많았어요 126 00:08:20,875 --> 00:08:24,462 하지만 어느 정도 친해지고 나면 완전히 마음을 열었죠 127 00:08:26,631 --> 00:08:28,299 재미있는 애였어요 128 00:08:28,382 --> 00:08:31,135 웃기도 잘 웃고 농담도 잘했죠 129 00:08:31,219 --> 00:08:34,972 누구나 좋아하는 성격이었어요 130 00:08:35,056 --> 00:08:37,099 기숙사의 모든 무리가 좋아하는 애였죠 131 00:08:41,270 --> 00:08:44,357 케이티는 2층의 214호실을 썼어요 132 00:08:44,440 --> 00:08:47,360 대니카라는 룸메이트와 함께 지냈죠 133 00:08:49,737 --> 00:08:52,907 대니카는 학교 치어리더였는데 134 00:08:52,990 --> 00:08:56,160 정말 가까운 사이였어요 135 00:08:57,537 --> 00:09:00,706 서로를 친자매보다 가깝다고 말하곤 했어요 136 00:09:00,790 --> 00:09:02,667 단짝 친구 이상이었죠 137 00:09:10,174 --> 00:09:11,801 사회생활은 무척 중요해요 138 00:09:11,884 --> 00:09:15,763 목요일 밤에는 보통 비공식 파티가 열리죠 139 00:09:15,846 --> 00:09:17,098 대학교에서는 늘 그래요 140 00:09:18,349 --> 00:09:19,767 피자 파티 141 00:09:20,393 --> 00:09:21,852 영화 감상 모임 142 00:09:22,478 --> 00:09:23,563 뭐든지 말해 보세요 143 00:09:23,646 --> 00:09:26,315 그게 공부가 아니라 다른 거라면 144 00:09:26,399 --> 00:09:27,942 아마 분명히 했을 거예요 145 00:09:29,235 --> 00:09:32,405 케이티가 1학년 때 가장 크게 저질렀던 일은 146 00:09:32,488 --> 00:09:37,118 꽤 충격적이었는데... 원래 바늘을 무서워했거든요 147 00:09:37,201 --> 00:09:40,705 그런데 웬일인지 갑자기 혀 피어싱을 했더라고요 148 00:09:40,788 --> 00:09:41,956 문신도 새겼죠 149 00:09:42,039 --> 00:09:45,293 그런 케이티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150 00:09:46,168 --> 00:09:50,464 이것저것 시도하면서 삶을 경험하는 방식이었을 거예요 151 00:09:54,719 --> 00:09:56,846 케이티는 학교에서 일자리를 찾았어요 152 00:09:56,929 --> 00:10:01,100 대학교 안에 작은 스무디 가게가 있었는데 153 00:10:01,183 --> 00:10:04,186 식당과 서점 근처였죠 154 00:10:04,270 --> 00:10:07,982 문을 지나가서 카운터 뒤쪽을 쳐다보면 155 00:10:08,065 --> 00:10:09,775 항상 케이티가 보였어요 156 00:10:10,735 --> 00:10:12,445 "2003년 5월" 157 00:10:12,528 --> 00:10:13,696 학기 말이었어요 158 00:10:13,779 --> 00:10:15,156 "1학년 기말" 159 00:10:15,239 --> 00:10:17,325 많은 학생이 기말고사를 준비하기 시작했죠 160 00:10:17,408 --> 00:10:18,909 기말 과제도 쓰고요 161 00:10:18,993 --> 00:10:20,286 "힐탑 드라이브 칼리지 헤이츠 거리" 162 00:10:20,369 --> 00:10:22,663 송년회도 여러 번 열렸어요 163 00:10:25,666 --> 00:10:29,003 "5월 4일 오전 4시 8분" 164 00:10:29,879 --> 00:10:31,297 2003년 5월 4일 165 00:10:31,797 --> 00:10:34,050 아마 새벽 4시쯤이었을 거예요 166 00:10:34,133 --> 00:10:36,510 건물에 화재 경보가 울렸어요 167 00:10:36,594 --> 00:10:38,638 "화재" 168 00:10:38,721 --> 00:10:41,307 드문 일은 아니었죠 169 00:10:41,974 --> 00:10:44,060 애들이 장난치는 걸 좋아해서 170 00:10:44,143 --> 00:10:46,312 화재 경보는 그전에도 자주 울렸거든요 171 00:10:49,190 --> 00:10:52,943 시간이 지나자 우리 층 기숙사 조교가 172 00:10:53,027 --> 00:10:55,821 돌아다니면서 불이 났다고 말하기 시작했어요 173 00:11:02,244 --> 00:11:04,580 저는 방에서 자고 있었죠 174 00:11:06,457 --> 00:11:09,335 그때 '더 해럴드'에서 저는 경찰 관련 기사를 맡았어요 175 00:11:09,418 --> 00:11:12,421 경찰 전담 기자라면 누구나 그렇듯이 176 00:11:12,505 --> 00:11:14,465 우리도 조그만 경찰 무전기를 가지고 있었죠 177 00:11:14,548 --> 00:11:17,677 그때 제 방에도 무전기가 하나 켜져 있었어요 178 00:11:19,637 --> 00:11:23,766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경보음을 빨리 들었는데 179 00:11:23,849 --> 00:11:26,936 무슨 일인지 보려고 경보음이 들린 곳으로 갔죠 180 00:11:29,772 --> 00:11:33,317 춥고 바람이 부는 이른 아침이었어요 181 00:11:34,527 --> 00:11:39,031 습한데다 날도 좋지 않아서 풀잎에는 이슬이 맺혔죠 182 00:11:39,782 --> 00:11:41,575 다들 거기 서서 183 00:11:41,659 --> 00:11:43,744 삼삼오오 모인 채 수군거리면서 184 00:11:43,828 --> 00:11:46,747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알아보려고 애를 썼어요 185 00:11:48,082 --> 00:11:52,336 소문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기 시작했어요 186 00:11:53,838 --> 00:11:56,090 '214호에서 무언가 일이 터졌다' 187 00:11:57,800 --> 00:12:01,303 '금발 여자애가 거기 있더라' 188 00:12:09,562 --> 00:12:10,855 저는 케빈 피켓이라고 합니다 189 00:12:10,938 --> 00:12:12,940 "케빈 피켓 경사 / 은퇴 켄터키주 소속 경찰" 190 00:12:13,023 --> 00:12:15,109 현재는 은퇴했지만 과거 켄터키주 소속 경사였습니다 191 00:12:16,736 --> 00:12:20,698 2003년에 한 팀에 배정되었고 192 00:12:20,781 --> 00:12:24,076 웨스턴 켄터키 대학교 사건을 지원하러 갔습니다 193 00:12:27,872 --> 00:12:29,248 "5월 4일 오전 4시 8분" 194 00:12:29,331 --> 00:12:33,669 5월 4일 오전 4시 8분경 195 00:12:33,753 --> 00:12:35,671 폴랜드 홀에 화재 경보가 울리기 시작했어요 196 00:12:36,589 --> 00:12:39,383 소방국은 3분도 안 되어 현장에 도착했죠 197 00:12:39,967 --> 00:12:43,929 스프링클러가 방을 흠뻑 적시면서 불은 잦아들고 있었어요 198 00:12:44,013 --> 00:12:46,307 당시에는 무척 조심스러웠습니다 199 00:12:47,516 --> 00:12:50,686 밥 샌본 대장이 소방국과 함께 출동했죠 200 00:12:50,770 --> 00:12:53,355 곧장 214호로 진입했습니다 201 00:12:54,523 --> 00:12:58,986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무언가 반짝이는 게 보였다더군요 202 00:12:59,653 --> 00:13:00,780 바로 케이티였어요 203 00:13:00,863 --> 00:13:04,700 반짝이는 부분은 다름 아닌 케이티의 팔이었죠 204 00:13:04,784 --> 00:13:06,869 불길에 검게 타지 않은 부분이었어요 205 00:13:13,042 --> 00:13:16,462 아직 살아 있긴 했지만 상태가 심각했습니다 206 00:13:20,716 --> 00:13:23,260 소방관들이 주위를 깨끗이 치웠죠 207 00:13:23,344 --> 00:13:25,805 누구도 가까이 다가갈 엄두를 내지 못했어요 208 00:13:27,097 --> 00:13:29,642 전 인파에 갇혀 있었지만 209 00:13:29,725 --> 00:13:32,520 바로 케이티를 알아볼 수가 있었어요 210 00:13:34,605 --> 00:13:36,148 숨을 쉬고 있었죠 211 00:13:36,232 --> 00:13:38,776 소방관이 자기 마스크를 벗은 다음 212 00:13:38,859 --> 00:13:40,903 케이티에게 씌웠어요 213 00:13:40,986 --> 00:13:43,989 응급조치를 하려는 것 같았어요 214 00:13:44,073 --> 00:13:45,491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말이죠 215 00:13:48,077 --> 00:13:50,454 소방관 중 한 명이 주위를 둘러보더니 말했어요 216 00:13:50,538 --> 00:13:52,873 '종교가 있는 분은 부디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17 00:13:52,957 --> 00:13:55,251 그건 정말... 218 00:13:55,334 --> 00:13:57,837 몇 년이 지났는데도 잊기 어려운 광경이에요 219 00:14:02,174 --> 00:14:03,467 케이티가 실려간 곳은... 220 00:14:03,551 --> 00:14:04,552 "응급실" 221 00:14:04,635 --> 00:14:07,137 경찰이 상황을 파악하는 사이에 222 00:14:07,221 --> 00:14:10,224 볼링그린의 그린우드 병원에 연락한 것 같아요 223 00:14:12,142 --> 00:14:14,603 방화 사건 수사관들이 도착하자 224 00:14:14,687 --> 00:14:16,438 스프링클러 헤드 부분을 살펴봤는데 225 00:14:16,522 --> 00:14:21,402 열 감지를 막으려고 헌 신문지 조각이 끼워져 있더군요 226 00:14:25,281 --> 00:14:28,450 누군가 오래 계획하고 저지른 사건이 분명했어요 227 00:14:30,286 --> 00:14:32,538 어느 모로 보나 명백한 범죄 현장이었습니다 228 00:14:39,670 --> 00:14:41,881 케이티가 병원에 도착하자 의료진이 말하길 229 00:14:41,964 --> 00:14:44,967 상태가 심각하다고 하더군요 230 00:14:45,050 --> 00:14:48,262 깜빡 놔두고 잠든 담뱃불 때문에 입는 화상이 아니었던 거예요 231 00:14:48,345 --> 00:14:51,891 우연한 사건이 아니라 케이티를 노린 범죄가 분명했어요 232 00:14:51,974 --> 00:14:53,142 "응급실 긴급 치료소" 233 00:14:53,225 --> 00:14:56,854 목 왼쪽을 서너 번 정도 찔렸습니다 234 00:14:57,438 --> 00:15:01,567 목에는 티셔츠가 감겨 있었는데 목을 조른 것 같더군요 235 00:15:01,650 --> 00:15:03,193 "목 부근 자상" 236 00:15:03,277 --> 00:15:04,737 얼굴이 온통 상처투성이였어요 237 00:15:04,820 --> 00:15:07,281 폭행당한 거죠 238 00:15:07,823 --> 00:15:10,910 고데기 선도 목에 칭칭 감겨 있었습니다 239 00:15:13,746 --> 00:15:16,790 끔찍한 범죄였어요 240 00:15:16,874 --> 00:15:20,628 단순한 폭행이 아니라 가학적인 고문 그 자체였습니다 241 00:15:22,004 --> 00:15:23,047 할 말은 그것뿐이었어요 242 00:15:23,130 --> 00:15:25,132 "응급실 입구" 243 00:15:30,304 --> 00:15:32,973 전화가 온 시각은 아마 새벽 5시쯤이었을 거예요 244 00:15:34,183 --> 00:15:37,144 음성 사서함으로 넘어갔는데 셜리 인먼 목소리가 들렸어요 245 00:15:37,227 --> 00:15:38,729 케이티를 길러준 위탁 가정의 어머니였죠 246 00:15:38,812 --> 00:15:39,813 "바비 화이트 케이티의 사촌" 247 00:15:39,897 --> 00:15:42,066 케이티가 사고를 당했다는 거예요 248 00:15:42,858 --> 00:15:48,864 저와 엄마, 아빠, 여동생 조니까지 서둘러 옷을 입었죠 249 00:15:48,948 --> 00:15:53,285 트럭에 올라타서 볼링 그린의 병원으로 향했어요 250 00:15:54,745 --> 00:15:56,580 우린 의사가 들어오길 기다렸어요 251 00:15:57,081 --> 00:15:59,249 앉자마자 이렇게 말하더군요 252 00:15:59,333 --> 00:16:02,878 '목과 입에 수건이 감겨 있었습니다' 253 00:16:04,004 --> 00:16:07,049 전 그때 16살이라 무슨 말인지 알지도 못했어요 254 00:16:07,132 --> 00:16:08,842 이해가 안 됐거든요 255 00:16:10,719 --> 00:16:12,137 의사는 우리 엄마를 보면서 말했는데 256 00:16:13,263 --> 00:16:16,058 엄마는 이렇게 말했죠 '누군가 그 앨 해쳤다는 거야' 257 00:16:21,855 --> 00:16:23,691 케이티는 상태가 심각했어요 258 00:16:25,025 --> 00:16:27,486 입원해 있는 내내 259 00:16:27,569 --> 00:16:29,655 유도 혼수상태였죠 260 00:16:29,738 --> 00:16:32,282 경찰은 케이티와 한마디도 하지 못했어요 261 00:16:32,366 --> 00:16:35,160 화재 이후로 어떤 정보도 얻지 못했죠 262 00:16:36,954 --> 00:16:38,330 엄마가 케이티 상태를 물어보셨는데 263 00:16:38,414 --> 00:16:41,458 그때 내슈빌에서 비행기를 기다리고 계셨거든요 264 00:16:42,626 --> 00:16:44,294 잠자는 것 같았어요 265 00:16:45,421 --> 00:16:50,759 엄마는 충격에 빠져서 일어나라며 소리를 질렀어요 266 00:16:50,843 --> 00:16:52,302 '케이티, 일어나, 눈 떠' 267 00:16:55,305 --> 00:16:57,474 화상 때문에 그 애를 만지면 안 된댔어요 268 00:16:57,558 --> 00:16:59,643 감염되면 안 되는 상황이었거든요 269 00:17:00,894 --> 00:17:06,275 저와 아빠가 엄마를 억지로 끌어내야 했죠 270 00:17:19,121 --> 00:17:23,000 단순한 화재 같았던 사건이 미궁에 빠졌습니다 271 00:17:23,083 --> 00:17:24,626 저는 새벽 4시쯤 눈을 떴어요 272 00:17:24,710 --> 00:17:27,463 평소 같은 화재 대피 훈련인 줄 알았죠 273 00:17:27,546 --> 00:17:30,507 그런데 케이티를 데리고 나오더니 급하게 구조대원을 찾더라고요 274 00:17:30,591 --> 00:17:32,885 그때 비로소 실제 상황이라는 걸 깨달았죠 275 00:17:35,220 --> 00:17:39,475 케이티의 몸은 안쪽 허벅지부터 276 00:17:39,558 --> 00:17:42,728 가슴까지 온통 타 들어갔어요 277 00:17:43,353 --> 00:17:46,774 눈이 달린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눈에 알아봤을 거예요 278 00:17:46,857 --> 00:17:49,902 '누군가가 무언가를 감추려고 했구나' 279 00:17:49,985 --> 00:17:51,445 거기 집중하다 보니 280 00:17:51,528 --> 00:17:55,115 이 사건이 성폭행이라고 생각하게 됐죠 281 00:17:55,616 --> 00:17:57,868 "5월 4일 오전 9시" 282 00:17:57,951 --> 00:17:58,952 "화재 후 5시간 경과" 283 00:17:59,036 --> 00:18:00,037 사건 초기에는 284 00:18:00,120 --> 00:18:02,831 많은 경찰서에서 인력을 지원해 주었습니다 285 00:18:02,915 --> 00:18:06,210 켄터키주 경찰도 출동했고 볼링 그린 소속 경찰도 출동했죠 286 00:18:06,293 --> 00:18:08,587 웨스턴 켄터키 대학교 소속 경찰도 현장에 나타났어요 287 00:18:08,670 --> 00:18:10,047 "볼링 그린 경찰 본부" 288 00:18:10,130 --> 00:18:11,840 경찰들은 한자리에 모인 다음 289 00:18:11,924 --> 00:18:15,677 웨스턴 켄터키 대학교 소속 경찰이 수사를 지휘하기로 했습니다 290 00:18:16,595 --> 00:18:21,141 방화 사건이나 살인 사건은 291 00:18:21,225 --> 00:18:26,021 보통 웨스턴 켄터키 대학 경찰이 수사하는 사건과 거리가 멀긴 했죠 292 00:18:26,105 --> 00:18:29,149 "웨스턴 켄터키 대학교 경찰" 293 00:18:29,233 --> 00:18:32,653 수사관들은 먼저 케이티의 행적부터 조사했어요 294 00:18:32,736 --> 00:18:34,363 함께 있었던 사람들도 조사했죠 295 00:18:35,114 --> 00:18:38,492 케이티의 룸메이트였던 대니카 잭슨과도 얘기를 나눴어요 296 00:18:40,452 --> 00:18:45,374 이런 수사에서는 자세한 정보가 중요한 법입니다 297 00:18:45,457 --> 00:18:50,420 대니카 잭슨이 그런 정보를 제공해 주었죠 298 00:18:55,759 --> 00:18:57,386 경찰 기록이나 299 00:18:57,469 --> 00:18:59,596 대니카를 신문한 내용에 따르면 300 00:18:59,680 --> 00:19:02,683 그날 밤 두 사람은 함께 파이크 파티에 다녀왔습니다 301 00:19:02,766 --> 00:19:04,643 캠퍼스에서 멀지 않은 기숙사였거든요 302 00:19:05,394 --> 00:19:08,188 대니카가 경찰에게 말하길 303 00:19:08,272 --> 00:19:12,818 케이티가 티격태격하던 애인 모리스와 싸웠다고 했어요 304 00:19:12,901 --> 00:19:14,236 뺨을 때렸다고 했죠 305 00:19:16,321 --> 00:19:18,991 잔뜩 취한 케이티는 그런 일이 있고 나서 306 00:19:19,074 --> 00:19:21,577 그냥 집에 가기로 마음먹었던 것 같아요 307 00:19:28,667 --> 00:19:30,210 기숙사 파티에서는 308 00:19:30,294 --> 00:19:35,090 학생회 신입이나 신입생들은 술을 못 마셔요 309 00:19:35,174 --> 00:19:37,968 사람들을 집까지 태워주라는 거죠 310 00:19:38,927 --> 00:19:43,932 대니카는 케이티를 데려다줄 사람 차에 태워 보냈어요 311 00:19:46,018 --> 00:19:48,020 그때가 새벽 1시 30분에서 2시 사이였죠 312 00:19:48,604 --> 00:19:51,190 "오전 1시 30분" 313 00:19:51,273 --> 00:19:52,524 "케이티, 파티장 떠남" 314 00:19:52,608 --> 00:19:57,863 대니카의 얘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둘이 헤어졌다는 거예요 315 00:19:57,946 --> 00:20:01,491 케이티는 대리운전자와 집에 가고 대니카는 다른 파티에 참석했죠 316 00:20:03,118 --> 00:20:05,037 대니카는 케이티를 보호하려고 했어요 317 00:20:05,704 --> 00:20:09,208 대리운전자와 차에 태워서 기숙사로 보냈을 뿐만 아니라 318 00:20:09,291 --> 00:20:12,085 나중에는 케이티한테 전화해서 괜찮은지 확인도 했어요 319 00:20:12,169 --> 00:20:13,629 모리스와 싸운 다음이었으니까요 320 00:20:18,008 --> 00:20:21,511 새벽 2시 반쯤 케이티에게 전화를 걸었죠 321 00:20:21,595 --> 00:20:25,182 "오전 2시 30분 대니카, 케이티에게 연락" 322 00:20:25,265 --> 00:20:26,642 케이티는 전화를 받았어요 323 00:20:27,851 --> 00:20:29,770 대니카는 지금 뭘 하고 있는지 물었는데 324 00:20:29,853 --> 00:20:32,940 케이티는 기숙사긴 하지만 누가 옆에 있다고 말했다는군요 325 00:20:34,107 --> 00:20:36,610 물론 대니카는 누구와 함께 있는 건지 물었죠 326 00:20:36,693 --> 00:20:40,572 '누군지는 모르겠고 잠이나 잘래' 케이티는 그렇게 말했어요 327 00:20:41,406 --> 00:20:45,118 대니카는 그 남자애와 얘기하게 바꿔 보라고 했어요 328 00:20:47,120 --> 00:20:50,290 케이티가 전화를 바꿔 주자 그 애는 329 00:20:50,374 --> 00:20:53,585 자기가 케이티를 기숙사 파티에서 집까지 330 00:20:53,669 --> 00:20:55,254 데리고 왔다고 했어요 331 00:20:55,921 --> 00:20:58,173 대니카도 안심했죠 332 00:20:58,257 --> 00:21:01,468 '토하지 않도록 엎드려 눕혀 놓는 게 좋아' 333 00:21:01,551 --> 00:21:03,345 '많이 취했으니까 그렇게 안 하면 토할 거야' 334 00:21:03,428 --> 00:21:05,097 '숨이 막히면 안 되잖아' 335 00:21:07,891 --> 00:21:11,311 대니카는 어렴풋이 다른 남자 목소리를 들었지만 336 00:21:12,145 --> 00:21:14,606 뭐라고 하는지는 못 들었어요 337 00:21:15,941 --> 00:21:19,653 대니카는 명확한 위기감을 느끼지 못했어요 338 00:21:20,487 --> 00:21:22,072 집까지 안전하게 차를 타고 간 데다 339 00:21:22,155 --> 00:21:24,324 무사히 기숙사로 들어갔다는 데 안심했기 때문이죠 340 00:21:25,826 --> 00:21:31,290 하지만 신문이 끝나고 경찰의 관심이 쏠린 대상은 341 00:21:31,373 --> 00:21:34,293 바로 기숙사 안에 있었던 침입자들이었습니다 342 00:21:36,003 --> 00:21:40,716 대니카 말에 따르면 기숙사에는 두 사람이 들어갔어요 343 00:21:42,426 --> 00:21:44,886 경찰은 그게 누구인지 밝혀내야 했죠 344 00:21:48,557 --> 00:21:50,600 "5월 4일 오전 10시" 345 00:21:50,684 --> 00:21:53,437 "화재 발생 후 6시간 경과" 346 00:21:53,520 --> 00:21:58,692 수사관들은 현장을 조사해서 범죄의 증거를 모으기 시작합니다 347 00:21:59,192 --> 00:22:01,862 피해자는 헬기에 실려 밴더빌트 병원으로 이송되었는데 348 00:22:01,945 --> 00:22:03,530 위중한 상태라고 합니다 349 00:22:05,699 --> 00:22:08,744 케이티의 상처와 화재 현장을 깊이 살펴볼수록... 350 00:22:08,827 --> 00:22:10,078 "윌리엄 반 미터 '블루그래스' 저자" 351 00:22:10,162 --> 00:22:12,456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계속 이어졌어요 352 00:22:16,460 --> 00:22:19,546 건물 전체가 범죄 현장이었죠 353 00:22:19,629 --> 00:22:22,924 "웨스턴 켄터키 대학 관계자 화재 수사에 관해 묵묵부답" 354 00:22:23,008 --> 00:22:24,801 아마 그 누구도 355 00:22:24,885 --> 00:22:27,846 이런 일이 생길 줄은 몰랐을 거예요 356 00:22:28,263 --> 00:22:30,140 "기숙사 화재로 위중한 상태에 빠진 학생" 357 00:22:30,223 --> 00:22:32,726 소식은 불길보다도 빠르게 번져 나갔어요 358 00:22:32,809 --> 00:22:34,811 다들 충격을 금치 못했죠 359 00:22:35,896 --> 00:22:37,439 저는 그때 21살이었는데 360 00:22:37,522 --> 00:22:38,690 "애비 브라운 칼리지 하이츠 헤럴드" 361 00:22:38,774 --> 00:22:40,484 한창 자기가 무적이라고 생각할 때잖아요? 362 00:22:40,567 --> 00:22:44,780 누군가가 그런 일을 당했다는 게 충격적이었어요 363 00:22:47,032 --> 00:22:49,076 학생들은 무리를 지어 다니기 시작했고 364 00:22:49,159 --> 00:22:52,245 우리가 인터뷰한 학생 중에는 자기 방문 앞에 365 00:22:52,329 --> 00:22:53,747 의자를 세워 놓은 애도 있었어요 366 00:22:53,830 --> 00:22:56,583 여전히 살인자가 활보할까 봐 겁이 난 거죠 367 00:23:02,506 --> 00:23:04,841 웨스턴 켄터키 대학교는 경찰 수사를 진두지휘했습니다 368 00:23:07,010 --> 00:23:08,345 보통 대학 소속 경찰은 규모가 작죠 369 00:23:08,428 --> 00:23:11,223 웨스턴 켄터키 대학교 총장이 그랬어요 370 00:23:11,306 --> 00:23:12,682 도움이 필요하다고요 371 00:23:12,766 --> 00:23:17,854 총장은 경찰국에 지원을 요청했고 우리가 나서게 됐습니다 372 00:23:19,606 --> 00:23:23,610 범죄 현장은 기숙사에서 끝나지 않았어요 373 00:23:24,403 --> 00:23:27,447 캠퍼스 전체를 범죄 현장으로 보는 것이 옳았죠 374 00:23:31,493 --> 00:23:36,331 대니카가 케이티와 통화하다가 들었다는 두 남자 목소리는 375 00:23:36,415 --> 00:23:38,667 그때 수사에서 가장 중요한 단서 같았어요 376 00:23:39,292 --> 00:23:42,045 하지만 경찰은 그 남자들이 누군지 알아내야 했죠 377 00:23:42,129 --> 00:23:45,715 그걸 알아내려면 당연히 수사가 우선이었어요 378 00:23:45,799 --> 00:23:48,468 함께 있었던 사람, 목격자 얘기했던 사람을 찾아야 하니까요 379 00:23:50,053 --> 00:23:52,764 지금은 어디에나 CCTV가 달려 있잖아요 380 00:23:52,848 --> 00:23:56,935 하지만 19년 전 2003년의 기술력을 돌이켜 보면 381 00:23:57,018 --> 00:23:58,770 CCTV라는 게 없었어요 382 00:23:58,854 --> 00:24:00,856 몇몇 경찰이 기숙사를 돌아다니기 시작했죠 383 00:24:01,481 --> 00:24:03,108 "오전 1시 30분 케이티, 파티장에서 귀가" 384 00:24:03,191 --> 00:24:07,195 기숙사 조교는 새벽 1시 반에서 2시 사이에 케이티를 봤다고 했죠 385 00:24:07,279 --> 00:24:08,363 "오전 2시 케이티, 기숙사로 귀가" 386 00:24:08,447 --> 00:24:09,489 그땐 혼자였어요 387 00:24:09,573 --> 00:24:12,576 기숙사에 돌아올 때까지만 해도 기분이 좋아 보였대요 388 00:24:12,659 --> 00:24:17,581 대니카가 말했던 시간과 깔끔하게 맞아떨어지는 증언이었죠 389 00:24:17,664 --> 00:24:21,293 기숙사 조교나 데스크 직원 중 누구도 390 00:24:21,376 --> 00:24:25,505 그날 밤 기숙사에서 수상한 기척을 느끼지 못했어요 391 00:24:28,133 --> 00:24:31,970 모리스 퍼킨스는 케이티가 만나던 남자였습니다 392 00:24:34,931 --> 00:24:39,519 경찰은 자연스럽게 모리스를 용의자로 인식했죠 393 00:24:39,603 --> 00:24:42,481 알리바이를 확실히 확인하려고 했어요 394 00:24:42,564 --> 00:24:44,733 많은 사람이 증명해줄 수 있는 알리바이를 원했죠 395 00:24:45,358 --> 00:24:47,068 "모리스 - 케이티와 연애 중" 396 00:24:47,152 --> 00:24:48,778 케이티는 모리스를 좋아했어요 397 00:24:50,572 --> 00:24:53,366 하지만 두 사람은 관계에 대한 생각이 달랐죠 398 00:24:53,450 --> 00:24:55,285 케이티가 좀 더 진지한 편이었거든요 399 00:24:55,368 --> 00:24:56,578 케이티는 모리스를 사랑했지만 400 00:24:56,661 --> 00:24:59,331 모리스는 정착하길 원치 않았어요 401 00:25:01,708 --> 00:25:04,711 대니카는 경찰에게 파이크 기숙사 파티 얘길 하면서 402 00:25:04,794 --> 00:25:06,713 케이티가 모리스와 싸웠다고 했죠 403 00:25:09,216 --> 00:25:11,051 케이티에게 마음을 주긴 한 것 같지만 404 00:25:11,134 --> 00:25:14,930 진지한 관계를 맺을 준비가 안 됐던 것 같아요 405 00:25:15,013 --> 00:25:16,723 케이티는 그런 관계를 원했죠 406 00:25:20,101 --> 00:25:21,228 모리스와 이야기를 나눴어요 407 00:25:23,188 --> 00:25:24,481 케이티가 뺨을 때렸다고 하더군요 408 00:25:24,564 --> 00:25:26,441 '난 절대 때리지 않았어요 받아친 적도 없는걸요' 409 00:25:30,487 --> 00:25:33,031 모리스는 경찰에게 말하길 파티가 끝나고 410 00:25:33,114 --> 00:25:35,825 친구들과 함께 비디오 게임을 하러 갔다고 했어요 411 00:25:35,909 --> 00:25:38,578 그다음에는 아마 농구 경기를 봤겠죠 412 00:25:38,662 --> 00:25:40,080 "모리스, 2시 15분경 파티장에서 귀가" 413 00:25:40,163 --> 00:25:42,374 모리스의 룸메이트가 그날 밤 함께 있었다고 진술했죠 414 00:25:42,457 --> 00:25:43,917 "모리스는 기숙사에서 계속 잠을 잤다" 415 00:25:44,000 --> 00:25:45,585 "통화 기록을 통해 확인" 416 00:25:45,669 --> 00:25:46,670 알리바이가 확실했어요 417 00:25:46,753 --> 00:25:50,882 매분, 매시간, 매 순간 위치가 확실했죠 418 00:25:53,218 --> 00:25:56,221 우린 사건을 계속 수사하면서 추가 신문을 했어요 419 00:25:56,304 --> 00:25:58,014 단서를 잡기 위해 노력했죠 420 00:25:59,683 --> 00:26:03,019 경찰이 찾아야 하는 사람은 대리운전자였어요 421 00:26:04,020 --> 00:26:07,857 첫 신문 때 대니카가 경찰에 말하지 않은 건 422 00:26:07,941 --> 00:26:10,151 케이티를 집까지 태워 준 사람 이름이었어요 423 00:26:10,235 --> 00:26:13,572 외모와 차 종류에 대해서만 이야기했죠 424 00:26:15,407 --> 00:26:17,951 경찰은 기숙사 파티에 왔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425 00:26:18,034 --> 00:26:21,538 케이티를 보거나 그 주변에 있었는지 물었어요 426 00:26:22,247 --> 00:26:26,960 라이언 페인이 그날 밤 운전대를 잡았다는 걸 알게 됐죠 427 00:26:27,043 --> 00:26:29,713 케이티를 기숙사로 데려간 사람이 바로 라이언이었어요 428 00:26:29,796 --> 00:26:33,592 살아 있는 케이티를 마지막으로 본 사람이란 뜻이죠 429 00:26:33,967 --> 00:26:35,343 "라이언 대리운전자" 430 00:26:36,011 --> 00:26:40,974 아마 라이언은 자기 기숙사 베미스에 있었겠죠 431 00:26:42,517 --> 00:26:45,687 라이언은 케이티를 폴랜드 홀에 내려줬다고 했어요 432 00:26:45,770 --> 00:26:47,314 케이티 혼자 들어갔다고 했죠 433 00:26:48,273 --> 00:26:52,319 그날 대니카와 통화한 사람은 자기가 아니라고 했어요 434 00:26:52,402 --> 00:26:54,654 케이티를 내려주고 나서 435 00:26:54,738 --> 00:26:57,407 파티장으로 돌아갔다고 했지만 이미 파장 분위기라서 436 00:26:57,490 --> 00:27:02,329 그냥 자리를 뜬 다음 새벽 5시까지 친구들과 어울렸죠 437 00:27:05,081 --> 00:27:07,250 라이언의 친구들이 알리바이를 증명해 줬어요 438 00:27:07,334 --> 00:27:09,919 자기들과 함께 비디오 게임을 했다고 말했죠 439 00:27:13,882 --> 00:27:15,050 "용의자 - 모리스 케이티와 연애 중" 440 00:27:15,133 --> 00:27:16,176 "라이언 대리운전자" 441 00:27:18,428 --> 00:27:19,888 라이언은 경찰과 얘기하면서 442 00:27:19,971 --> 00:27:22,849 케이티를 내려준 다음 뭘 했는지도 말했어요 443 00:27:22,932 --> 00:27:27,145 트럭에 탄 사람을 봤다고 했죠 444 00:27:29,189 --> 00:27:34,694 라이언은 친구들을 태워주느라 다른 기숙사 회원 차를 빌렸어요 445 00:27:34,778 --> 00:27:37,197 트럭에 탄 사람은 라이언의 친구 중 하나였는데 446 00:27:37,280 --> 00:27:39,574 스티븐 소울즈가 트럭 안에 뻗어 있었대요 447 00:27:39,658 --> 00:27:41,785 "다른 탑승객? 스티븐 소울즈" 448 00:27:41,868 --> 00:27:43,286 케이티가 탔을 때 449 00:27:43,370 --> 00:27:46,915 스티븐은 어느 정도 술이 깬 상태였을 거예요 450 00:27:46,998 --> 00:27:48,500 정신을 차렸겠죠 451 00:27:48,583 --> 00:27:52,295 그래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폴랜드 홀까지 갔습니다 452 00:27:52,379 --> 00:27:54,923 파티가 열렸던 파이크 기숙사와는 453 00:27:55,006 --> 00:27:56,091 반대 방향이었죠 454 00:27:56,174 --> 00:27:57,634 거기까지 차를 타고 간 거예요 455 00:27:57,717 --> 00:27:59,636 라이언이 운전대를 잡고 스티븐은 중간에 456 00:27:59,719 --> 00:28:01,680 케이티는 조수석에 탔어요 457 00:28:01,763 --> 00:28:04,349 폴랜드 홀에 도착하자 케이티가 내렸죠 458 00:28:07,102 --> 00:28:10,105 라이언은 케이티를 폴랜드 홀에 내려줬다고 했어요 459 00:28:10,188 --> 00:28:12,107 기숙사에 들어가는 것도 봤다고 했죠 460 00:28:14,693 --> 00:28:17,404 라이언은 스티븐도 근처에 내려줬어요 461 00:28:17,487 --> 00:28:21,241 케이티 기숙사가 있는 쪽으로 걸어가는 걸 봤대요 462 00:28:24,994 --> 00:28:26,955 그때부터 스티븐 소울즈에게 주목했죠 463 00:28:28,915 --> 00:28:30,750 스티븐이 어디로 갔는지는 오리무중이었어요 464 00:28:30,834 --> 00:28:34,003 라이언 페인도 모른다고 했죠 바로 자리를 떴다더군요 465 00:28:35,922 --> 00:28:39,217 스티븐 소울즈는 대학생이 아니었어요 466 00:28:40,260 --> 00:28:44,055 볼링 그린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스코츠빌에 살고 있었죠 467 00:28:44,139 --> 00:28:46,766 아주 작은 소도시였어요 468 00:28:46,850 --> 00:28:48,309 "켄터키주, 스코츠빌" 469 00:28:48,518 --> 00:28:49,519 "화재 발생 후 3일 경과" 470 00:28:49,602 --> 00:28:52,063 경찰은 5월 7일에 스티븐을 처음 신문했어요 471 00:28:52,147 --> 00:28:56,317 스티븐은 취해서 기억이 안 난다고 했죠 472 00:28:56,401 --> 00:28:59,404 케이티를 만난 기억도 없다고 했어요 473 00:28:59,487 --> 00:29:03,658 친구가 기숙사로 자기를 데리러 왔길래 474 00:29:03,742 --> 00:29:07,495 친구 집으로 간 다음 밤새 거기서 잤다고 했죠 475 00:29:08,204 --> 00:29:09,539 "스티븐 만취 탑승객" 476 00:29:09,622 --> 00:29:13,501 초동 수사를 하는 동안 경찰은 스티븐의 친구를 찾아갔고 477 00:29:13,585 --> 00:29:15,420 스티븐의 알리바이를 확인했습니다 478 00:29:18,548 --> 00:29:20,633 경찰은 많은 사람을 신문한 셈이죠 479 00:29:20,717 --> 00:29:23,386 하지만 그때까지는 별 활약이 없었어요 480 00:29:25,930 --> 00:29:28,808 수사를 위한 특별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거든요 481 00:29:28,892 --> 00:29:31,561 경찰은 케이티의 행적을 추가로 찾아보면서 482 00:29:31,644 --> 00:29:33,229 이것저것 더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483 00:29:33,313 --> 00:29:38,109 어떤 사람이었는지 적대적인 사람이 있었는지 말이죠 484 00:29:43,448 --> 00:29:47,410 케이티가 '태틀 테일'에서 일했다는 것도 널리 알려졌어요 485 00:29:47,494 --> 00:29:50,121 볼링 그린의 스트립 클럽이죠 486 00:29:50,205 --> 00:29:53,291 웨스턴 켄터키 대학교의 18살짜리 신입생이 487 00:29:53,374 --> 00:29:55,794 볼링 그린의 스트립 클럽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합니다 488 00:29:55,877 --> 00:29:57,045 "태틀 테일 스트립 클럽" 489 00:29:57,128 --> 00:29:59,589 "기숙사 방화 사건의 희생자 자유를 추구하다" 490 00:29:59,672 --> 00:30:00,840 "스트립 클럽의 댄서" 491 00:30:05,887 --> 00:30:08,973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기 딱 좋은 소재였어요 492 00:30:10,934 --> 00:30:12,811 '정말 아르바이트일 뿐이었을까?' 493 00:30:30,245 --> 00:30:32,831 스트립 클럽이 있긴 했죠 494 00:30:33,414 --> 00:30:35,291 아마 바로 옆 지역이었을 거예요 495 00:30:35,375 --> 00:30:36,751 "앤드루 하워드 케이티의 대학 친구" 496 00:30:36,835 --> 00:30:41,589 원래는 여자애들이 춤을 추는 작은 술집이었는데 497 00:30:42,131 --> 00:30:46,761 케이티가 거기서 일한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498 00:30:49,597 --> 00:30:51,516 케이티가 대학교에 갔을 때 499 00:30:51,599 --> 00:30:54,143 더는 위탁 가정의 후원을 받고 싶지 않다고 하더니 500 00:30:54,227 --> 00:30:55,353 정말 이사를 갔어요 501 00:30:56,771 --> 00:30:59,232 자기 자신을 위한 결정을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502 00:30:59,315 --> 00:31:02,527 이제 학비도 직접 감당해야 했고 503 00:31:02,610 --> 00:31:04,904 학교에 다니면서 드는 비용도 직접 벌어야 했죠 504 00:31:06,072 --> 00:31:09,409 그래서 학교 안에 있는 스무디 가게에서 일했는데 505 00:31:09,492 --> 00:31:13,204 모든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만큼 돈을 많이 벌진 못했어요 506 00:31:14,789 --> 00:31:17,917 그러다 보니 스트립 클럽에서 일하게 된 거죠 507 00:31:19,836 --> 00:31:22,380 케이티는 어떻게든 살아 보려고 애썼어요 508 00:31:22,463 --> 00:31:26,718 학비를 직접 벌면서 대학교 생활도 열심히 했죠 509 00:31:26,801 --> 00:31:29,888 그런 케이티가 저는 정말 자랑스러워요 510 00:31:32,724 --> 00:31:34,809 경찰은 단서를 찾을 의무가 있고 511 00:31:34,893 --> 00:31:37,520 아는 바가 있는 사람들을 꼼꼼히 조사해야 해요 512 00:31:38,104 --> 00:31:42,483 클럽에 있던 사람들이라면 케이티 주변인을 알거나 513 00:31:42,567 --> 00:31:46,070 적개심을 품은 사람을 알고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514 00:31:47,906 --> 00:31:50,658 스트립 클럽 '태틀 테일'의 눈에 띄는 특징은 515 00:31:50,742 --> 00:31:54,078 그 지역 사람들만 찾아오는 게 아니었다는 거예요 516 00:31:54,662 --> 00:31:57,749 사람이 늘 북적거렸어요 손님뿐만 아니라 517 00:31:57,832 --> 00:32:00,960 소도시나 시골 마을 출신 댄서들도 많았죠 518 00:32:01,044 --> 00:32:02,754 볼링 그린 출신들도 있었어요 519 00:32:04,130 --> 00:32:06,174 케이티는 거기서 고작 몇 주 일했을 뿐이에요 520 00:32:06,257 --> 00:32:10,178 계속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 거겠죠 521 00:32:11,471 --> 00:32:13,556 경찰은 판단이 빨랐고 522 00:32:13,640 --> 00:32:18,227 '태틀 테일'에서 일했다는 것과 방화 사건은 무관하다고 말했어요 523 00:32:20,188 --> 00:32:23,566 그게 이번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긴 했지만 524 00:32:23,650 --> 00:32:26,152 갑자기 모든 신문 기사가 525 00:32:26,235 --> 00:32:29,113 케이티를 단순한 대학생이 아니라 526 00:32:29,197 --> 00:32:33,409 직업 때문에 살해당한 스트리퍼로 몰고 갔어요 527 00:32:34,786 --> 00:32:37,372 마음이 아팠죠 그때 당시에는 화가 났어요 528 00:32:37,455 --> 00:32:39,248 우린 수사에만 집중했어요 529 00:32:39,332 --> 00:32:42,251 케이티에 관해 입방아를 찧는 데는 신경도 쓰지 않았죠 530 00:32:42,335 --> 00:32:45,380 케이티가 깨어나면... 531 00:32:45,463 --> 00:32:48,341 괜찮아지길 바라면서... 532 00:32:48,424 --> 00:32:52,136 이런 얘기는 듣지 않아도 되길 바랐거든요 533 00:32:52,720 --> 00:32:54,514 그때까지만 해도 케이티는 살아 있었어요 534 00:32:55,056 --> 00:32:56,057 "화재 발생 후 3일 경과" 535 00:32:56,140 --> 00:32:58,184 3일 동안 케이티는 힘겹게 싸웠어요 536 00:32:58,267 --> 00:33:00,812 "2003년 5월 7일" 537 00:33:00,895 --> 00:33:02,772 5월 7일 이른 새벽 538 00:33:02,855 --> 00:33:05,024 의사들이 우릴 방으로 데리고 가더니 539 00:33:05,108 --> 00:33:07,402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말했어요 540 00:33:09,028 --> 00:33:13,241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는 폐가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죠 541 00:33:14,283 --> 00:33:15,952 그리고... 542 00:33:17,495 --> 00:33:19,789 몇 마디를 더 하려고 했는데 전 일어나서 그냥 나와 버렸어요 543 00:33:19,872 --> 00:33:21,207 견딜 수가 없었거든요 544 00:33:22,542 --> 00:33:26,087 콘크리트 벤치에 한참을 앉아 있었던 것 같아요 545 00:33:26,170 --> 00:33:29,465 밴더빌트 화상 병동 앞이었죠 546 00:33:30,341 --> 00:33:31,384 손을 꽉 쥐고... 547 00:33:34,470 --> 00:33:38,266 케이티의 졸업 사진을 움켜쥐면서 그 애가 무사하길 빌었어요 548 00:33:40,560 --> 00:33:42,270 다시 안으로 들어가자 549 00:33:43,771 --> 00:33:46,357 다들 차례대로 케이티 옆에 앉아 있다가 나오더군요 550 00:33:47,984 --> 00:33:50,194 저, 리사, 어머니가 함께 병실로 들어갔어요 551 00:33:52,780 --> 00:33:54,782 리사는 케이티 옆에 누웠고... 552 00:34:00,246 --> 00:34:02,665 우린 케이티 곁에서... 553 00:34:06,085 --> 00:34:09,255 끝까지 곁에 있었어요 눈 뜨고 보기 힘든 광경이었죠 554 00:34:12,508 --> 00:34:15,261 가여운 리사는 케이티를 붙잡고 울부짖었어요 555 00:34:16,554 --> 00:34:19,807 말 그대로 리사를 케이티에게서 뜯어내야 했죠 556 00:34:19,891 --> 00:34:21,142 그냥... 557 00:34:21,976 --> 00:34:23,728 케이티는 리사 언니였고 세상 전부였어요 558 00:34:31,444 --> 00:34:32,361 "치명적인 발작으로 숨지다" 559 00:34:32,445 --> 00:34:33,654 "WKU 학생이 화재 후유증으로 사망" 560 00:34:33,738 --> 00:34:37,033 이번 살인 사건 때문에 새로운 규칙이 생겼습니다 561 00:34:37,116 --> 00:34:40,828 전체 기숙사 출입을 24시간 동안 통제하기로 했어요 562 00:34:40,912 --> 00:34:44,665 그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다니 좀 무서워졌어요 563 00:34:44,749 --> 00:34:48,419 공포영화가 현실이 된 것 같아요 너무 무서워요 564 00:34:51,672 --> 00:34:54,383 케이티가 죽었을 때 565 00:34:54,467 --> 00:34:57,345 경찰 수사는 막다른 길에 부딪혔어요 566 00:35:00,181 --> 00:35:04,685 몇몇 사람을 신문해서 수상한 용의자를 걸러냈지만 567 00:35:04,769 --> 00:35:08,523 모든 용의자가 알리바이를 증명했죠 568 00:35:10,650 --> 00:35:11,651 "5월 8일" 569 00:35:11,734 --> 00:35:14,445 5월 8일 케이티가 죽은 다음 날에 570 00:35:14,529 --> 00:35:17,698 스티븐 소울즈의 알리바이를 입증했던 남자가 571 00:35:17,782 --> 00:35:21,244 경찰에 연락해서 다시 얘기하고 싶다고 했어요 572 00:35:22,954 --> 00:35:25,456 스티븐의 알리바이는 무효라고 말했습니다 573 00:35:26,040 --> 00:35:28,251 처음에는 스티븐이 자기 집에서 잤다고 했어요 574 00:35:28,334 --> 00:35:29,627 새벽 1시부터 거기 있었다고 했죠 575 00:35:29,710 --> 00:35:31,212 사실은 그게 아니었던 거예요 576 00:35:32,797 --> 00:35:36,092 알리바이를 입증할 수 없다면서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줬죠 577 00:35:36,175 --> 00:35:40,096 새벽 4시 반까지 깨어 있었는데 스티븐은 오지 않았다고 했어요 578 00:35:47,812 --> 00:35:51,899 스티븐이 사건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커지자 579 00:35:51,983 --> 00:35:55,444 경찰은 스티븐을 다시 불러들인 다음 580 00:35:55,528 --> 00:35:57,029 정보를 더 얻어 보기로 했어요 581 00:35:57,113 --> 00:35:59,699 가족과 함께 사는 집으로 가서 스티븐을 찾았죠 582 00:36:01,617 --> 00:36:03,578 웨스턴 켄터키 대학 경찰은 583 00:36:03,661 --> 00:36:05,997 대학 외부에서 수사를 진행할 힘이 없어요 584 00:36:06,497 --> 00:36:10,001 그래서 켄터키 주립 경찰이었던 우리와 함께 갔죠 585 00:36:10,084 --> 00:36:13,838 우린 켄터키주 120개 지역을 관할하고 있었습니다 586 00:36:15,131 --> 00:36:17,091 가족들은 온종일 스티븐을 못 봤다고 했어요 587 00:36:17,175 --> 00:36:21,596 스티븐은 몸을 숨기려는 것 같았죠 588 00:36:23,681 --> 00:36:27,768 누군가와 친분을 쌓지 않으면 589 00:36:27,852 --> 00:36:29,437 스티븐을 잡기 힘든 상황이었어요 590 00:36:30,730 --> 00:36:33,649 스티븐의 형은 눈빛으로 보나 목소리로 보나 591 00:36:33,733 --> 00:36:35,109 스티븐을 무척 걱정하는 것 같았어요 592 00:36:35,193 --> 00:36:38,529 "스티븐 만취 탑승객" 593 00:36:38,613 --> 00:36:42,116 그래서 스티븐과 얘기를 좀 하고 싶은데 594 00:36:42,200 --> 00:36:45,203 어디로 갔는지 무슨 짓을 했는지도 모르지만 595 00:36:45,286 --> 00:36:47,455 지금 당장 얘기를 좀 하고 싶다고 했어요 596 00:36:50,541 --> 00:36:52,585 다음 날, 밤 10시에... 597 00:36:52,668 --> 00:36:53,669 "5월 9일 오후 10시" 598 00:36:53,753 --> 00:36:56,172 저는 기나긴 하루를 보내고 집에서 쉬려던 참이었어요 599 00:36:56,255 --> 00:36:58,799 전화가 걸려 오더니 상대방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600 00:36:58,883 --> 00:37:01,761 '피켓 형사님?' 맞다고 했죠, 스티븐 소울즈였어요 601 00:37:03,721 --> 00:37:05,640 스티븐은 불안했을 거예요 602 00:37:05,723 --> 00:37:07,934 그래도 다음 신문에 응하기로 했어요 603 00:37:08,935 --> 00:37:10,645 "5월 10일" 604 00:37:10,728 --> 00:37:12,772 "화재 발생 후 6일 경과" 605 00:37:15,733 --> 00:37:17,860 스티븐을 데리고 들어가서 어떤 권리가 있는지 알려주고 606 00:37:17,944 --> 00:37:20,780 카메라와 녹음기를 전부 켰어요 607 00:37:21,364 --> 00:37:24,450 첫 마디는 바로 이거였죠 '그 여자애한테 내가 안 그랬어요' 608 00:37:26,369 --> 00:37:29,622 신문 과정에서 스티븐은 경찰에게 처음 진술할 때 609 00:37:29,705 --> 00:37:32,375 기숙사 로비에서 케이티를 만났다고 했어요 610 00:37:32,959 --> 00:37:38,881 방으로 같이 올라간 다음 마음이 통해서 섹스했다고 했죠 611 00:37:38,965 --> 00:37:42,718 방화 사건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했어요 612 00:37:43,678 --> 00:37:45,513 케이티는 잠든 것 같았어요 613 00:37:46,347 --> 00:37:49,350 가까이 가서 흔들어 깨운 다음에 그만 가겠다고 했는데 614 00:37:49,433 --> 00:37:51,143 그러라고 하더라고요 615 00:37:51,936 --> 00:37:53,688 그래서 떠났죠 616 00:37:55,189 --> 00:37:58,734 경찰은 스티븐 말을 믿지 않았어요 617 00:37:58,818 --> 00:38:01,153 그래서 자세히 말해 보라고 스티븐을 몰아붙였죠 618 00:38:01,237 --> 00:38:05,074 스티븐이 말하지 않은 얘기가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619 00:38:06,993 --> 00:38:09,745 스티븐을 신문하는 동안 620 00:38:09,829 --> 00:38:13,541 경찰은 몇 가지 소품을 사용했어요 621 00:38:13,624 --> 00:38:17,128 신문 당사자를 압박해서 622 00:38:17,211 --> 00:38:19,338 경찰이 이미 단서를 찾아냈고 623 00:38:19,422 --> 00:38:21,882 전부 털어놓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하도록 유도한 거예요 624 00:38:24,051 --> 00:38:25,803 소품은 제가 만들었습니다 625 00:38:25,886 --> 00:38:27,054 '좋아' 626 00:38:29,181 --> 00:38:32,351 '영상이 남아 있나?' 없었어요 627 00:38:33,227 --> 00:38:35,771 '스티븐은 그걸 알고 있나?' 그 앤 몰랐죠 628 00:38:36,480 --> 00:38:41,068 그래서 테이프에 이렇게 적었어요 '폴랜드 홀 CCTV 영상' 629 00:38:41,152 --> 00:38:42,528 그걸 테이블에 올려놨죠 630 00:38:43,029 --> 00:38:45,364 스티븐을 데리고 들어가자 그걸 뚫어져라 쳐다보더군요 631 00:38:45,448 --> 00:38:47,283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거기서 눈을 못 뗐어요 632 00:38:49,368 --> 00:38:50,369 스티븐이... 633 00:38:50,453 --> 00:38:53,247 그 여자애를 건드린 적 없다길래 그 애한테도 이름이 있다고 했죠 634 00:38:54,040 --> 00:38:55,583 그리고 사진을 보여줬어요 635 00:38:55,666 --> 00:38:58,336 도저히 못 보겠다더군요 그럴 줄 알았다고 했습니다 636 00:39:01,505 --> 00:39:02,715 똑똑히 보라고 하자 637 00:39:06,594 --> 00:39:07,720 그대로 울음을 터뜨렸어요 638 00:39:08,429 --> 00:39:10,014 누가 시켜서 한 일이라면서요 639 00:39:13,267 --> 00:39:14,935 "5월 10일" 640 00:39:15,019 --> 00:39:18,397 스티븐은 경찰에게 케이티 방에 들어갔다고 했어요 641 00:39:18,481 --> 00:39:20,358 케이티와 마음이 통해서 섹스를 했지만 642 00:39:20,441 --> 00:39:23,819 방을 떠나기 전에 웬 괴한이 안으로 들어와서 643 00:39:23,903 --> 00:39:25,029 케이티를 공격했다고 했죠 644 00:39:26,739 --> 00:39:30,868 스티븐에게 제삼자가 있었다는 얘길 듣고 나서 645 00:39:30,951 --> 00:39:33,621 경찰은 대니카가 했던 얘기를 다시 떠올렸어요 646 00:39:33,704 --> 00:39:36,374 다른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는 얘기 말이죠 647 00:39:38,667 --> 00:39:42,421 그때 경찰은 그 얘기를 신뢰하지 않았어요 648 00:39:42,505 --> 00:39:45,674 스티븐도 침입자 이름을 안다고 생각해서 649 00:39:45,758 --> 00:39:47,927 이름을 말하라고 계속 몰아붙였죠 650 00:39:48,469 --> 00:39:50,346 루크라고, 제 친구가 방 안으로 들어왔어요 651 00:39:51,138 --> 00:39:52,640 루카스 구드럼이요? 652 00:39:55,684 --> 00:39:58,938 루카스 구드럼도 대학생은 아니었어요 653 00:39:59,021 --> 00:40:01,190 볼링 그린에 놀러 온 사람이었죠 654 00:40:01,273 --> 00:40:04,068 스티븐 소울즈와 자주 어울리는 친구였어요 655 00:40:06,237 --> 00:40:08,322 경찰은 루카스도 파티에 왔다는 걸 알고 있었죠 656 00:40:08,406 --> 00:40:11,242 루카스와 스티븐이 파이크 파티에 함께 왔으니까요 657 00:40:12,827 --> 00:40:14,745 스티븐이 말하길 루카스가 시킨 짓이라더군요 658 00:40:15,871 --> 00:40:18,165 전부 루카스가 시켰다고 했어요 659 00:40:18,749 --> 00:40:20,626 그래서 루카스가 뭘 했냐고 물어봤죠 660 00:40:23,295 --> 00:40:25,798 방으로 들어오더니 우리가 섹스하는 걸 봤어요 661 00:40:25,881 --> 00:40:28,092 자기도 케이티와 하고 싶다고 했죠 662 00:40:28,426 --> 00:40:30,136 그런데 케이티가 거절하자 663 00:40:30,428 --> 00:40:31,929 루카스는 억지로 하려고 했어요 664 00:40:32,179 --> 00:40:35,516 케이티를 붙잡고 목을 내리누르기 시작했죠 665 00:40:35,599 --> 00:40:36,684 붙잡았다니 무슨 말이죠? 666 00:40:36,767 --> 00:40:39,103 목을 붙잡고 내리눌렀다고요 667 00:40:42,440 --> 00:40:44,442 누가 찌른 거냐고 물어봤습니다 668 00:40:44,525 --> 00:40:45,526 루카스 짓이라더군요 669 00:40:45,609 --> 00:40:47,361 너도 찌르지 않았느냐고 물어보니 670 00:40:47,445 --> 00:40:49,613 루카스가 시키는 대로 전부 따랐다고 했습니다 671 00:40:50,990 --> 00:40:55,161 스티븐은 경찰에게 자기가 케이티를 해친 건 672 00:40:55,244 --> 00:40:59,957 루카스의 협박 때문이라고 했어요 673 00:41:00,040 --> 00:41:02,668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가족을 해치겠다고 말한 거죠 674 00:41:04,879 --> 00:41:06,380 오랜 시간 스티븐을 신문한 끝에 675 00:41:06,464 --> 00:41:09,300 케이티 오트리를 강간했다는 자백을 받았습니다 676 00:41:09,383 --> 00:41:12,720 하지만 모든 것은 루카스 구드럼이 시킨 짓이라고 했죠 677 00:41:13,304 --> 00:41:14,638 이젠 루카스 구드럼을 찾아야 했죠 678 00:41:16,515 --> 00:41:21,562 루카스는 스티븐과 함께 소도시 스코츠빌에서 자랐어요 679 00:41:23,606 --> 00:41:24,607 "켄터키주, 스코츠빌" 680 00:41:24,690 --> 00:41:27,443 경찰 기록에 따르면 루카스는 가정 폭력 전과가 있었고 681 00:41:27,526 --> 00:41:31,280 분노 조절 수업 명령도 몇 번이나 받은 상황이었어요 682 00:41:32,615 --> 00:41:33,782 "5월 10일 오후 5시" 683 00:41:33,866 --> 00:41:36,952 형사들은 루카스를 찾자마자 바로 구금했어요 684 00:41:37,036 --> 00:41:39,914 신문하기 위해 경찰서로 데리고 온 거죠 685 00:41:42,791 --> 00:41:44,043 "5월 10일 오후 10시 24분" 686 00:41:44,126 --> 00:41:48,255 루카스에게 케이티에 관해 묻자 파티에서 봤다고 대답하더군요 687 00:41:48,589 --> 00:41:51,258 춤추는 걸 봤는데 단단히 취한 것 같던데요 688 00:41:51,342 --> 00:41:53,886 걜 태워 갈 사람이 필요했는데... 무슨 말인지 아시죠? 689 00:41:53,969 --> 00:41:55,054 운전할 상태가 아니었어요 690 00:41:55,137 --> 00:41:57,014 파티에서 같이 춤춘 적 없어요? 691 00:41:57,097 --> 00:42:00,976 없어요, 그냥 걷다 말고 내 배를 쓰다듬은 게 다예요 692 00:42:01,060 --> 00:42:02,061 그게 끝이었죠 693 00:42:02,144 --> 00:42:04,063 - 저를 지나쳐 갔는데... - 어때 보였어요? 694 00:42:04,146 --> 00:42:07,107 네? 그냥 취한 것 같던데요 그게 다예요 695 00:42:07,942 --> 00:42:13,113 범죄 이야기를 시작하자 루카스는 180도 달라졌어요 696 00:42:13,197 --> 00:42:16,283 뻔뻔하게 부정하기 시작했죠 697 00:42:16,367 --> 00:42:19,286 "구드럼, 폴랜드 홀에 간 적 없고 살인은 모르는 일이라고 부정하다" 698 00:42:19,370 --> 00:42:22,039 파티가 끝났을 때는 아마 폴랜드 홀 근처였을 거예요 699 00:42:22,122 --> 00:42:26,085 근처 다른 기숙사에서 스코츠빌 출신 친구들과 어울려 700 00:42:26,168 --> 00:42:27,378 함께 놀고 있었겠죠 701 00:42:27,461 --> 00:42:28,921 루카스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702 00:42:30,047 --> 00:42:33,217 루카스는 경찰에게 스티븐을 찾고 있었다고 했어요 703 00:42:34,218 --> 00:42:36,554 하지만 결국 스코츠빌로 돌아갔다고 했죠 704 00:42:36,637 --> 00:42:39,640 스티븐을 찾지 못해서 아버지 집으로 돌아간 시각이 705 00:42:39,723 --> 00:42:41,767 새벽 3시 반에서 4시 사이라고 말했어요 706 00:42:42,768 --> 00:42:44,395 "오전 3시 30분 루카스, 귀가" 707 00:42:44,478 --> 00:42:45,980 "오전 4시 8분 화재 시작" 708 00:42:47,147 --> 00:42:50,568 당장 아버지한테 연락해요 내가 언제 집에 왔는지 아시니까 709 00:42:50,651 --> 00:42:52,987 아버지가 오시면 내가 거기서 잤다고 말해줄 거예요 710 00:42:53,070 --> 00:42:54,989 그렇게 말해줄 거라고요 711 00:42:55,072 --> 00:42:58,284 우리 아버진 거짓말 안 해요 그러니까, 내 말은... 712 00:42:58,909 --> 00:43:00,828 물론 아버님은 당신이 거기서 잤다고 해주시겠죠 713 00:43:00,911 --> 00:43:02,288 당신 아버지잖아요 714 00:43:02,371 --> 00:43:03,956 하지만 난 달라요 715 00:43:04,039 --> 00:43:05,749 이 테이프는 어떻게 해명할 거냐고 했어요 716 00:43:05,833 --> 00:43:08,210 영상에 찍혔다고 했더니 자기한테 보여달라고 하더군요 717 00:43:09,128 --> 00:43:10,462 내 허풍을 눈치챈 거예요 718 00:43:11,338 --> 00:43:12,548 자기 지문을 찍어 가라면서 719 00:43:12,631 --> 00:43:15,551 어차피 현장에서 나온 지문과 맞지도 않을 거랬어요 720 00:43:16,260 --> 00:43:19,888 포커 같죠, 허풍을 치고 카드를 내보이거나 숨기는 거예요 721 00:43:21,348 --> 00:43:22,641 난 숨기기로 했습니다 722 00:43:26,353 --> 00:43:30,733 경찰은 대니카의 증언을 진지하게 고려했어요 723 00:43:30,816 --> 00:43:32,651 방 안에 두 남자가 있었다는 얘기 말이죠 724 00:43:32,735 --> 00:43:35,863 스티븐과 루카스는 함께 자랐기 때문에 725 00:43:35,946 --> 00:43:37,531 친한 사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어요 726 00:43:38,907 --> 00:43:41,118 루카스는 그날 밤 파티에 다녀왔고 727 00:43:41,201 --> 00:43:44,330 케이티가 가까이 와서 자기 배를 쓰다듬었다고 했어요 728 00:43:46,582 --> 00:43:47,708 루카스의 존재가 드러나자 729 00:43:47,791 --> 00:43:50,544 웨스턴 켄터키 대학교 소속 형사가 내 의견을 물어보길래 730 00:43:50,628 --> 00:43:52,880 지금 중요한 건 구드럼도 거기 함께 있었다는 731 00:43:52,963 --> 00:43:54,840 스티븐의 진술이라고 했습니다 732 00:43:54,923 --> 00:43:56,759 이젠 내가 아니라 당신들 소관이라고 했죠 733 00:43:57,259 --> 00:43:59,511 바로 체포하더군요 734 00:44:00,304 --> 00:44:01,430 살인과 방화 혐의였어요 735 00:44:04,224 --> 00:44:06,477 "2003년 5월 11일" 736 00:44:06,560 --> 00:44:10,648 케이티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추도식을 진행한 다음 737 00:44:10,731 --> 00:44:13,025 장례식을 치러 주기로 했어요 738 00:44:14,526 --> 00:44:15,819 "바비 화이트 케이티의 사촌" 739 00:44:15,903 --> 00:44:18,447 케이티 장례식에는 사람이 많이 왔어요 740 00:44:18,989 --> 00:44:22,159 식을 치르는 내내 앉아 있을 자리가 없을 정도였죠 741 00:44:25,412 --> 00:44:27,748 사람들이 그렇게 마음을 써주는 걸 보니 좋았어요 742 00:44:29,792 --> 00:44:31,669 저는 무엇보다도... 743 00:44:31,752 --> 00:44:34,463 케이티가 소중한 사람이었으면 했거든요 744 00:44:34,546 --> 00:44:36,590 그 애는 모든 사람에게 소중한 존재였어요 745 00:44:44,014 --> 00:44:45,891 "루카스 구드럼 - 스티븐 소울즈" 746 00:44:46,392 --> 00:44:48,352 추도식 날 아침이었어요 747 00:44:48,435 --> 00:44:50,229 누가 체포됐다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748 00:44:50,312 --> 00:44:52,106 두 소년이 구속됐다는 소식이었죠 749 00:44:53,148 --> 00:44:57,111 생전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는 애들이었어요 750 00:44:57,194 --> 00:45:00,781 앨런 카운티 스코츠빌 고등학교에 다닌 아이들이었습니다 751 00:45:00,864 --> 00:45:03,534 구드럼은 풋볼 선수로 2000년에 졸업했고 752 00:45:03,617 --> 00:45:04,827 소울즈는 중퇴했어요 753 00:45:05,828 --> 00:45:09,248 "WKU 사건의 용의자 자백하다" 754 00:45:10,499 --> 00:45:12,918 체포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755 00:45:13,001 --> 00:45:15,295 어머니는 곧장 경찰에 연락하기 시작하셨어요 756 00:45:15,379 --> 00:45:17,715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셨죠 757 00:45:19,091 --> 00:45:22,219 케이티 사건은 많이 조사할 필요가 없었어요 758 00:45:22,302 --> 00:45:25,180 기자들이 우리 몫까지 조사해 줬거든요 759 00:45:25,764 --> 00:45:27,349 얼마 지나지 않아 알게 됐어요 760 00:45:27,433 --> 00:45:29,852 그 애들의 친구가 웨스턴 켄터키 대학교에 다녀서 761 00:45:29,935 --> 00:45:31,061 파티에 참석했다는 걸요 762 00:45:32,396 --> 00:45:34,189 잘 알려진 사실이었지만 763 00:45:34,273 --> 00:45:37,735 루카스 구드럼은 '달러 제너럴' 창업자 집안의 의붓아들이었어요 764 00:45:37,818 --> 00:45:42,030 스티븐 소울즈는 스코츠빌의 가난한 학생이었는데 765 00:45:42,114 --> 00:45:43,782 루카스 구드럼과는 고등학교에서 만났죠 766 00:45:47,870 --> 00:45:51,123 루카스 어머니가 결혼한 상대는 767 00:45:51,206 --> 00:45:52,958 '달러 제너럴' 창업자의 손자였어요 768 00:45:53,041 --> 00:45:56,754 루카스가 그다지 부유하게 자란 건 아니지만 769 00:45:56,837 --> 00:45:59,423 언론은 루카스를 언급할 때마다 770 00:45:59,506 --> 00:46:03,719 '달러 제너럴'의 정식 후계자로 취급했죠 771 00:46:03,802 --> 00:46:08,140 하지만 실제로는 유산에 손 하나 못 댈 처지였어요 772 00:46:08,223 --> 00:46:09,933 "달러 제너럴" 773 00:46:10,017 --> 00:46:11,769 언론은 그냥... 774 00:46:12,603 --> 00:46:16,732 여기 보이는 부유한 상속자가 775 00:46:16,815 --> 00:46:19,735 범죄를 교묘하게 계획한 다음 머리를 써서 776 00:46:19,818 --> 00:46:24,364 덜 부유한 친구를 꼬드겨 함께 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했어요 777 00:46:24,448 --> 00:46:26,492 그건 진짜가 아니었어요 778 00:46:29,745 --> 00:46:35,459 하지만 루카스는 실력 좋은 변호사를 고용했고... 779 00:46:39,922 --> 00:46:43,008 스티븐은 그럴 형편이 안 됐죠 780 00:46:43,884 --> 00:46:47,137 스티븐에게는 국선 변호사가 붙었어요 781 00:46:48,680 --> 00:46:52,392 경찰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정보는 얼마 안 돼요 782 00:46:52,476 --> 00:46:54,102 '두 사람이 체포되었다' 그게 전부죠 783 00:46:54,186 --> 00:46:56,188 그래서 지역 주민들은 784 00:46:56,271 --> 00:47:00,818 증거가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어요 785 00:47:01,944 --> 00:47:06,323 흘러나오는 이름을 듣고 무죄인지 유죄인지 786 00:47:06,406 --> 00:47:09,159 짐작하는 수밖에 없었죠 787 00:47:09,243 --> 00:47:11,036 "대학생 살인 사건의 동기 불분명" 788 00:47:11,119 --> 00:47:12,746 "용의자의 자백에 관한 관계자 제보" 789 00:47:12,830 --> 00:47:15,082 DNA 증거가 나오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려요 790 00:47:15,165 --> 00:47:16,583 몇 주, 몇 달이 걸리기도 하죠 791 00:47:16,667 --> 00:47:18,502 수사가 그만큼 진행됐을 때 792 00:47:18,585 --> 00:47:22,339 루카스의 입장을 반박하는 건 스티븐의 증언뿐이었어요 793 00:47:22,923 --> 00:47:26,260 스티븐은 현장에 루카스도 있었다고 말했는데 794 00:47:26,343 --> 00:47:29,054 루카스는 현장에 간 적도 없다며 모든 걸 부인했죠 795 00:47:30,806 --> 00:47:35,978 루카스는 경찰에게 확실한 위치 정보를 제공했어요 796 00:47:36,061 --> 00:47:41,066 루카스의 아버지를 신문한 결과 확인도 받았죠 797 00:47:41,149 --> 00:47:44,778 차에 가스를 채우면서 받은 영수증까지 제출했어요 798 00:47:44,862 --> 00:47:47,573 스코츠빌에서 볼링 그린으로 가는 길이었죠 799 00:47:50,993 --> 00:47:52,536 루카스 구드럼에 관해서는... 800 00:47:52,619 --> 00:47:54,580 스티븐의 진술이 있었어요 801 00:47:54,663 --> 00:47:58,208 대니카 잭슨은 다른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고 했죠 802 00:47:59,751 --> 00:48:01,670 루카스 구드럼은 볼링에 갔고 803 00:48:02,296 --> 00:48:04,298 파이크 기숙사에 들렀어요 804 00:48:05,048 --> 00:48:06,884 거기서 케이티 오트리를 만났죠 805 00:48:06,967 --> 00:48:08,302 케이티가 배를 쓰다듬었어요 806 00:48:08,385 --> 00:48:10,262 "휴 폴란드 홀" 807 00:48:11,096 --> 00:48:14,641 스코츠빌 친구들과 함께 근처에 있는 808 00:48:14,725 --> 00:48:17,978 다른 기숙사에 갔다는 것까지는 직접 인정했어요 809 00:48:18,854 --> 00:48:20,063 떠난 것도 인정했죠 810 00:48:20,731 --> 00:48:22,941 거기서 주유소 영수증이 나왔고 루카스 아버지까지도 811 00:48:23,025 --> 00:48:25,360 알리바이를 제시했어요 그때 자기와 함께 있었다고 했죠 812 00:48:25,444 --> 00:48:26,445 "대니카, 케이티에게 연락" 813 00:48:27,112 --> 00:48:28,113 "루카스, 귀가" 814 00:48:28,196 --> 00:48:32,117 주유소 영수증이 루카스 위치를 입증하진 못해요 815 00:48:32,200 --> 00:48:33,911 CCTV 영상이 가장 정확하죠 816 00:48:33,994 --> 00:48:38,832 결국 남는 건 '함께 있었다'라는 그 아버지의 증언뿐이었어요 817 00:48:44,922 --> 00:48:48,634 DNA 증거가 나오기까지는 몇 달이 걸렸어요 818 00:48:49,718 --> 00:48:52,304 그나마 찾은 단서는 소량의 DNA뿐이었어요 819 00:48:52,387 --> 00:48:55,349 체액, 약간의 혈흔, 머리카락 820 00:48:55,849 --> 00:48:59,728 모든 게 스티븐 소울즈를 정확히 가리켰어요 821 00:49:01,521 --> 00:49:04,650 그때 케이티 사건에 관한 재판이 시작되었어요 822 00:49:04,733 --> 00:49:08,987 스티븐 소울즈는 케이티를 공격한 걸 인정했죠 823 00:49:09,071 --> 00:49:14,284 루카스 구드럼도 거기 함께 있었다고 자백했어요 824 00:49:14,368 --> 00:49:18,455 루카스는 여전히 거기 간 적이 없다고 말하면서 825 00:49:18,538 --> 00:49:20,123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했지만요 826 00:49:20,624 --> 00:49:25,504 그때는 누구도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었어요 827 00:49:32,928 --> 00:49:35,514 스티븐 소울즈는 유죄를 인정하고 형량을 조율했습니다 828 00:49:35,597 --> 00:49:39,184 살인, 강간 혐의를 받아들이고 구드럼에 관해 증언하기로 했죠 829 00:49:43,063 --> 00:49:44,856 스티븐 소울즈는 형량 조정을 받아들였어요 830 00:49:45,482 --> 00:49:47,818 가석방 없이 무기징역을 살기로 했죠 831 00:49:49,361 --> 00:49:53,615 스티븐은 9개의 혐의 중 7개를 인정했어요 832 00:49:53,699 --> 00:49:57,536 루카스를 고발하는 증언을 약속한 상황이었죠 833 00:49:58,120 --> 00:50:02,624 형량 조정 조건은 사형을 피하게 해달라는 거였어요 834 00:50:04,626 --> 00:50:07,004 스티븐이 루카스를 고발하긴 했어도 835 00:50:07,087 --> 00:50:09,798 기소하기 쉬운 사건은 아니었어요 836 00:50:09,881 --> 00:50:12,926 케이티를 강간하고 죽인 사건에 있어서 837 00:50:13,010 --> 00:50:15,971 루카스와 관련된 물리적 증거는 하나도 안 나왔거든요 838 00:50:21,435 --> 00:50:23,270 "워런 주립 교도소" 839 00:50:23,854 --> 00:50:24,980 "2005년 5월" 840 00:50:25,188 --> 00:50:27,065 굿럼이 체포된 후 1년쯤 지났을 때였어요 841 00:50:27,149 --> 00:50:29,443 재판이 겨우 1달 남았을 때였습니다 842 00:50:29,526 --> 00:50:31,528 양측 모두 할 말이 많아 보였어요 843 00:50:31,611 --> 00:50:32,612 "루카스는 결백하다" 844 00:50:32,696 --> 00:50:35,407 루카스는 아무 죄도 없어요 우린 그 애를 믿어요 845 00:50:35,490 --> 00:50:36,700 "도나 두가스 루카스 구드럼의 어머니" 846 00:50:37,576 --> 00:50:40,912 그 여자는 자기 자식의 죄를 회피하지만 847 00:50:40,996 --> 00:50:42,289 "버지니아 화이트 케이티 오트리의 이모" 848 00:50:42,372 --> 00:50:43,874 마음의 준비를 하는 편이 좋을 거예요 849 00:50:45,292 --> 00:50:49,713 켄터키주를 상대로 하는 루카스 구드럼의 재판은 850 00:50:49,796 --> 00:50:52,215 오언즈버러로 이관되었습니다 851 00:50:52,299 --> 00:50:55,010 언론이 켄터키주 볼링 그린에 잔뜩 몰렸기 때문이었어요 852 00:50:55,761 --> 00:50:57,721 "켄터키주, 오언즈버러" 853 00:50:58,138 --> 00:50:59,765 "2005년 6월 7일" 854 00:51:00,849 --> 00:51:02,225 "증인이 구드럼을 살인자로 지목하다" 855 00:51:02,309 --> 00:51:04,644 재판에 매일 참석하려고 노력했어요 856 00:51:04,728 --> 00:51:08,190 케이티의 룸메이트 대니카도 증언을 했는데 857 00:51:08,273 --> 00:51:10,942 스티븐 소울즈와 통화하는 동안 858 00:51:11,026 --> 00:51:13,320 케이티 기숙사에 들어온 다른 남자 목소릴 들었다고 했어요 859 00:51:16,364 --> 00:51:18,450 "증인이 구드럼을 지목하다" 860 00:51:18,533 --> 00:51:20,619 "구드럼의 부친 알리바이를 제시하다" 861 00:51:20,702 --> 00:51:22,621 "구드럼, 혐의 부인" 862 00:51:23,914 --> 00:51:26,750 검사 측이 제시한 주요 증거나 증인은 863 00:51:26,833 --> 00:51:29,377 루카스를 고발하는 스티븐의 증언에 달려 있었어요 864 00:51:29,461 --> 00:51:34,341 피고 측에서는 주요 증거나 증인으로 865 00:51:34,424 --> 00:51:40,764 루카스의 알리바이에 관련된 증거와 증인을 내밀었죠 866 00:51:40,847 --> 00:51:43,308 사실 루카스가 케이티 기숙사에 들어갔다는 867 00:51:43,391 --> 00:51:48,855 물리적인 증거는 아무것도 없었거든요 868 00:51:51,650 --> 00:51:55,821 가장 큰 문제는 스티븐이 말을 바꿨다는 거였어요 869 00:51:55,904 --> 00:52:01,409 스티븐을 향한 의심이 깊어지고 말았죠 870 00:52:01,493 --> 00:52:03,995 스티븐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어요 871 00:52:13,296 --> 00:52:15,507 재판이 끝에 다다랐을 때 872 00:52:15,590 --> 00:52:19,177 배심원들은 신중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죠 873 00:52:19,261 --> 00:52:21,638 리사는 저와 함께 있었는데 공황 발작을 일으켜서 874 00:52:21,721 --> 00:52:23,265 집에 데려다줘야 했어요 875 00:52:23,348 --> 00:52:25,976 배심원들이 그렇게 빨리 돌아올 줄은 몰랐죠 876 00:52:26,059 --> 00:52:28,353 "배심원실" 877 00:52:28,436 --> 00:52:31,690 저는 리사와 케이티의 엄마인 도니와 함께 878 00:52:32,315 --> 00:52:33,692 도니는 TV를 보고 있었는데 879 00:52:35,360 --> 00:52:36,695 비명을 지르던 목소리가 떠올라요 880 00:52:36,778 --> 00:52:39,531 방으로 달려가서 물었죠 '왜요, 도니? 무슨 일이에요?' 881 00:52:39,614 --> 00:52:45,036 화면 아래쪽에 스쳐 지나가는 자막을 보니 882 00:52:45,120 --> 00:52:47,205 루카스 구드럼이 무죄 판결을 받았다는 거예요 883 00:52:47,289 --> 00:52:49,166 "구드럼, 무죄 판결을 받다" 884 00:52:53,753 --> 00:52:55,630 "구드럼의 무죄 판결 이후 양측에서 쏟아진 눈물" 885 00:52:55,714 --> 00:52:57,591 거긴 언론인들이 많았어요 886 00:52:57,674 --> 00:53:01,928 다들 처음에는 루카스도 유죄라고 생각했죠 887 00:53:02,012 --> 00:53:03,847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대다수였어요 888 00:53:03,930 --> 00:53:07,309 그러다가... 재판이 시작되고 증거가 얼마 없자 889 00:53:07,392 --> 00:53:11,980 우리 모두 충격을 받았죠 890 00:53:12,063 --> 00:53:15,233 마음이 흔들린 건 배심원단도 마찬가지였어요 891 00:53:15,317 --> 00:53:18,945 그래서 3시간을 논의한 끝에 무죄를 선언한 거예요 892 00:53:19,446 --> 00:53:21,865 "증언에 신빙성이 없었다" 893 00:53:23,783 --> 00:53:26,870 배심원단이 왜 그런 판결을 내렸는지 이해해요 894 00:53:26,953 --> 00:53:29,039 하지만 우린... 895 00:53:30,874 --> 00:53:34,586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했어요 896 00:53:38,465 --> 00:53:42,510 아마 저는 평생 그날의 진상을 알지 못하겠죠 897 00:53:42,594 --> 00:53:45,222 제가 찾는 답은 영영 얻지 못할 거예요 898 00:53:45,305 --> 00:53:46,473 그게 절 괴롭혀요 899 00:53:47,515 --> 00:53:50,352 그래도 계속 묻고 또 물어야만 해요 900 00:53:50,435 --> 00:53:52,312 언젠가는 대답이 돌아오길 바라는 거죠 901 00:53:54,898 --> 00:53:57,943 이번 사건은 이야기로 시작해서 이야기로 끝났어요 902 00:53:58,026 --> 00:53:59,986 누구든 먼저 입을 열면 903 00:54:00,070 --> 00:54:01,529 사람들은 그 얘기를 믿어요 904 00:54:03,657 --> 00:54:08,161 이 사건뿐만 아니라 지난 여러 사건을 돌이켜 보면 905 00:54:08,245 --> 00:54:11,039 진실이 밝혀지기도 전에 906 00:54:11,122 --> 00:54:16,670 손가락질당하며 유죄 판결을 받는 사람들이 있어요 907 00:54:18,588 --> 00:54:20,632 난 사법 체계를 믿어요 908 00:54:20,715 --> 00:54:22,759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는 것처럼 909 00:54:22,842 --> 00:54:24,469 자기 자신을 변호할 권리도 있습니다 910 00:54:27,222 --> 00:54:29,224 무죄 판결을 받았으니 결백한 거겠죠 911 00:54:35,146 --> 00:54:37,190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된 점은 912 00:54:37,274 --> 00:54:41,486 사소한 추억이 기억에 더 잘 남는다는 거예요 913 00:54:42,570 --> 00:54:47,867 머리를 곱슬곱슬하게 하느라고 시간을 보내던 모습이 그리워요 914 00:54:47,951 --> 00:54:50,578 머리를 거꾸로 내려뜨린 다음 탈탈 털면 그만이었죠 915 00:54:54,040 --> 00:54:56,626 포옹할 때 느껴진 온기와 웃음도 그리워요 916 00:55:08,221 --> 00:55:11,599 마음을 주고 나면 뭐든지 해주는 사람이었어요 917 00:55:12,517 --> 00:55:16,313 그게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야 하는 점이죠 918 00:55:17,731 --> 00:55:20,650 사람들은 케이티의 죽음만을 기억해요 919 00:55:20,734 --> 00:55:23,945 생전의 케이티를 알던 사람들도 920 00:55:24,029 --> 00:55:27,991 케이티 자체가 아니라 사건부터 떠올리곤 하죠 921 00:55:28,074 --> 00:55:31,494 하지만 케이티는 잊을 수 없는 사람이에요 922 00:55:38,918 --> 00:55:40,920 저는 케이티가 923 00:55:41,004 --> 00:55:46,634 강인하고, 재미있고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요 924 00:55:48,053 --> 00:55:50,972 정말 진실한 사람이었어요 925 00:55:51,681 --> 00:55:53,475 세상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사람이었죠 926 00:55:53,558 --> 00:55:57,729 기회만 주어졌다면 정말로 세상에 변화를 줬을 거예요 927 00:56:10,700 --> 00:56:15,705 기숙사의 죽음 928 00:56:15,789 --> 00:56:17,791 자막: 장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