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1,001 --> 00:00:02,252 지난 이야기 2 00:00:02,335 --> 00:00:04,421 다발성 경화증은 끔찍한 질병이야 3 00:00:04,504 --> 00:00:08,091 완벽한 순간에 찾아와서 모든 걸 무너뜨리지 4 00:00:08,174 --> 00:00:09,926 상황은 계속 좋아지고 있어요 키트 5 00:00:10,010 --> 00:00:12,303 하지만 마치 머리 위에 칼을 매달고 있는 것 같아 6 00:00:12,387 --> 00:00:13,972 의료진 전체 대상으로 진행하는 약물 검사 7 00:00:14,055 --> 00:00:16,725 - 우리 아버지 이름을 말했어? - 당연히 말 안 했지 8 00:00:16,808 --> 00:00:18,476 케이드와의 관계를 닉이 허락할까요? 9 00:00:18,560 --> 00:00:20,603 전에도 말했지만 난 당신이 행복했으면 해요 10 00:00:20,687 --> 00:00:23,231 체중도 정상적이고 심장도 튼튼해요 11 00:00:23,314 --> 00:00:25,066 오늘 오후에는 집으로 돌아가도 될 것 같군요 12 00:00:25,150 --> 00:00:26,484 들었지, 파드마? 13 00:00:26,568 --> 00:00:28,820 드디어 여기서 나갈 수 있어 14 00:00:28,903 --> 00:00:30,947 엄청나게 반가운 소식인걸 15 00:00:35,243 --> 00:00:36,578 CT 영상이 돌아왔습니다 16 00:00:36,661 --> 00:00:37,662 내가 호출할게요 17 00:00:38,955 --> 00:00:40,957 크랜베리 주스 한 병 나왔습니다 18 00:00:41,041 --> 00:00:42,375 이건 퇴원 서류예요 19 00:00:44,127 --> 00:00:46,921 프레드니손을 잘 복용하시면 집으로 돌아가셔도 좋아요 20 00:00:47,005 --> 00:00:48,006 감사합니다 21 00:00:49,716 --> 00:00:50,967 피곤해도 쉴 틈은 없어요 22 00:00:51,051 --> 00:00:54,054 휴식도, 보상도 없지만 늘 같은 일을 하고 있네요 23 00:00:57,223 --> 00:00:59,684 - 어떤 환자죠? - 라자 엘 코우리, 38세 남자예요 24 00:00:59,768 --> 00:01:00,894 객혈이 심합니다 25 00:01:00,977 --> 00:01:03,605 학생들이 구조대를 불렀고 산소 포화도가 120까지 떨어졌어요 26 00:01:03,688 --> 00:01:04,689 8구역으로 데려가세요 27 00:01:04,773 --> 00:01:06,816 산소 포화도가 올라가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낮아요 28 00:01:06,900 --> 00:01:09,319 - 뭐 하는 겁니까? - 라자, 맞죠? 괜찮아요 29 00:01:09,402 --> 00:01:11,071 여긴 채스테인 응급실이에요 30 00:01:11,154 --> 00:01:14,115 저는 펠드먼, 이쪽은 헌들리입니다 저희가 선생님을 맡을 거예요 31 00:01:14,199 --> 00:01:16,618 당신이 누군지는 관심 없어요 당장 내보내 줘요 32 00:01:16,701 --> 00:01:18,411 - 나 좀 일으켜 줘요 - 알겠습니다 33 00:01:19,704 --> 00:01:22,248 모니터 연결하고 12 리드 심전도 준비하세요 34 00:01:22,332 --> 00:01:24,876 - 알겠습니다 - 아무도 내 몸에 손대지 말아요 35 00:01:24,959 --> 00:01:26,628 내 의사는 한 사람뿐이에요 36 00:01:26,711 --> 00:01:28,588 정말 이럴 건가요? 그게 대체 누구예요? 37 00:01:28,671 --> 00:01:29,756 호킨스 선생이요 38 00:01:32,467 --> 00:01:33,968 내 목숨을 구한 분이죠 39 00:01:40,225 --> 00:01:42,185 내가 몇 살 같아 보입니까? 한번 맞혀보세요 40 00:01:42,268 --> 00:01:45,271 죄송하지만, 혹시 오전 8시 연구 회의에... 41 00:01:45,355 --> 00:01:47,315 죄송합니다 네, 마르코 지틸니라고 해요 42 00:01:47,398 --> 00:01:49,359 이제 맞혀보세요 몇 살 같아요? 43 00:01:49,943 --> 00:01:51,653 좋아요 꼭 맞힐 필요는 없어요 44 00:01:52,195 --> 00:01:55,323 이거 보입니까? 내 유전적 나이는 50살이에요 45 00:01:55,406 --> 00:01:57,617 하지만 진짜 나이는 몇 살일까요? 46 00:01:58,409 --> 00:01:59,452 72살이에요 47 00:01:59,536 --> 00:02:00,787 네, 그렇죠 48 00:02:00,870 --> 00:02:02,664 인상적이군요, 지틸니 씨 49 00:02:02,747 --> 00:02:04,082 그냥 마르코라고 부르세요 50 00:02:05,083 --> 00:02:06,584 저는 어렸을 때부터 51 00:02:06,668 --> 00:02:10,630 나이 들고 죽어가는 게 불가피한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52 00:02:11,214 --> 00:02:12,382 하지만 전부 거짓이었죠 53 00:02:13,633 --> 00:02:15,885 아시다시피 채스테인에서는 54 00:02:15,969 --> 00:02:19,556 비싼 값을 치르면서 매번 방어전만 하고 있어요 55 00:02:19,639 --> 00:02:23,268 50세가 넘어서 심장 마비로 찾아온 환자, 실패 56 00:02:23,351 --> 00:02:25,436 70세가 넘어서 암에 걸린 환자, 실패 57 00:02:25,520 --> 00:02:27,647 80세가 넘어 치매에 걸린 환자? 58 00:02:28,273 --> 00:02:31,025 무찌르려고 해 보세요 안 됩니다, 사람들은 죽어요 59 00:02:31,526 --> 00:02:34,279 하지만 노화 현상 자체를 고칠 수 있다면 말이 달라지죠 60 00:02:35,947 --> 00:02:37,574 모든 걸 고칠 수 있어요 61 00:02:37,657 --> 00:02:39,659 그게 제가 꿈꾸는 일입니다 62 00:02:39,742 --> 00:02:41,578 좋습니다 아주 흥미진진하네요 63 00:02:42,537 --> 00:02:43,705 제가 뭘 도와드리면 되죠? 64 00:02:43,788 --> 00:02:46,291 프라베쉬 선생님 당신 논문을 읽었습니다 65 00:02:46,374 --> 00:02:49,127 선생님은 창조적인 분이에요 제가 보기에는... 66 00:02:49,210 --> 00:02:53,464 어떤 과학적인 질문을 하려고 절 찾아오신 거죠? 67 00:02:53,548 --> 00:02:54,716 모르시겠어요? 68 00:02:58,720 --> 00:02:59,971 영원히 살 수 있는 방법이죠 69 00:03:22,410 --> 00:03:24,913 더 레지던트 70 00:03:25,747 --> 00:03:30,585 아빠가 기저귀를 갈 때만 소변을 보는 걸 보니 효녀로구나 71 00:03:32,587 --> 00:03:34,339 저기, 파드마? 나 가봐야겠어, 알았지? 72 00:03:37,133 --> 00:03:38,384 힘든가 봐 73 00:03:39,469 --> 00:03:40,637 아니면 배고프거나 74 00:03:40,720 --> 00:03:42,972 가스가 찼거나 또 큰일을 본 것 같아 75 00:03:43,056 --> 00:03:46,809 그냥 이게 조금 필요한 걸지도... 76 00:03:47,435 --> 00:03:48,978 반짝반짝, 작은 별 77 00:03:50,688 --> 00:03:52,398 반짝반짝, 작은 별 78 00:03:54,734 --> 00:03:58,529 좋아, 이제 엄마한테 착하게 굴어야 한다, 알았지? 79 00:03:58,613 --> 00:03:59,614 파드마? 80 00:03:59,697 --> 00:04:04,410 다른 게 안 통하면 여기가 자궁 속과 비슷하니까 81 00:04:04,494 --> 00:04:06,246 좋은 기억을 떠올리게 해줘 82 00:04:06,788 --> 00:04:08,456 나 이제 나가볼게, 알았지? 83 00:04:08,539 --> 00:04:10,458 아직 커피도 안 마셨잖아 84 00:04:10,541 --> 00:04:14,045 - 10분만 더 있으면 안 돼? - 그러고 싶지만 안 돼 85 00:04:14,128 --> 00:04:16,339 수술 사이사이에 잠깐 들르려고 노력할게, 알았지? 86 00:04:16,422 --> 00:04:18,299 - 괜찮아, 내가 잘 할 수 있어 - 알지 87 00:04:18,383 --> 00:04:20,510 당신은 이미 훌륭한 엄마야 88 00:04:21,010 --> 00:04:24,055 잊지 마, 파드마 뭐라도 필요하면... 89 00:04:24,138 --> 00:04:25,932 알아, 전화할게 90 00:04:28,268 --> 00:04:29,269 좋아 91 00:04:37,986 --> 00:04:41,447 몇 분만 있다가 떠나면 강의를 마칠 수 있을지도 몰라요 92 00:04:41,531 --> 00:04:45,159 여기 너무 오래 머물렀어요 93 00:04:45,243 --> 00:04:47,245 의사들은 내 피를 뽑아내느라 바쁘죠 94 00:04:47,996 --> 00:04:48,997 기분 상했으면 미안해요 95 00:04:50,248 --> 00:04:51,416 괜찮아요 96 00:04:53,167 --> 00:04:56,170 골육종을 진단받았을 때 라자를 치료했었어요 97 00:04:56,254 --> 00:04:57,505 선생님이 진단하셨죠 98 00:04:58,089 --> 00:05:00,383 다른 의사들은 죄다 정강이근막염이라고 했는데 99 00:05:00,466 --> 00:05:03,428 나한테 말을 꺼낼 때 무척 긴장한 것 같았어요 100 00:05:03,511 --> 00:05:04,804 인턴이었으니까요 101 00:05:04,887 --> 00:05:07,348 누군가에게 진행암 진단을 하긴 처음이었어요 102 00:05:07,432 --> 00:05:11,686 다시는 돌아가기 싫은 나날을 떠올리게 되네요 103 00:05:11,769 --> 00:05:16,274 8년 동안 이 건물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지려고 애썼는데 104 00:05:16,357 --> 00:05:17,442 무슨 일이 생긴 거죠? 105 00:05:17,942 --> 00:05:21,112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에 관해 강의하다가 106 00:05:21,195 --> 00:05:22,363 구토를 했어요 107 00:05:23,072 --> 00:05:24,699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었죠 108 00:05:25,700 --> 00:05:27,201 학생들이 911을 불렀고요 109 00:05:27,285 --> 00:05:28,411 잘한 일입니다 110 00:05:28,494 --> 00:05:30,496 엑스레이 사진을 보면 폐렴이 심각해 보여요 111 00:05:30,580 --> 00:05:32,081 토하면서 뱉어냈을지도 몰라요 112 00:05:32,165 --> 00:05:34,584 아니면 이런 증상을 나타내는 바이러스에 감염됐거나 113 00:05:35,293 --> 00:05:37,170 그게 전부인가요? 114 00:05:37,253 --> 00:05:38,921 지금으로서는 그렇습니다 115 00:05:39,005 --> 00:05:40,923 그럼 여기서 몇 시간 더 기다리다가 116 00:05:41,007 --> 00:05:43,384 약혼자에게 전화하면 날 집으로 데려가 주는 건가요? 117 00:05:43,968 --> 00:05:47,305 서두르지 말아요 우선 항생제부터 맞기로 하죠 118 00:05:47,388 --> 00:05:49,390 산소 포화도를 유지하면서 중환자실로 갈게요 119 00:05:49,474 --> 00:05:50,725 집에는 나중에 가도 되니까 120 00:05:51,392 --> 00:05:53,061 치료만 부탁드립니다 121 00:05:54,145 --> 00:05:55,480 한번 해내셨잖아요 122 00:05:56,064 --> 00:05:57,231 이번에도 낫게 해주세요 123 00:05:57,315 --> 00:05:58,316 알았죠? 124 00:05:58,941 --> 00:05:59,942 그럴 생각이에요 125 00:06:02,653 --> 00:06:05,239 응급실 의사가 되면 딱 하나 나쁜 점이 바로 이거예요 126 00:06:05,323 --> 00:06:06,657 딱 하나뿐이라고요? 127 00:06:06,741 --> 00:06:09,494 나쁜 점이 많긴 하죠 아무도 우리 공을 알아주지 않아요 128 00:06:09,577 --> 00:06:11,371 매 순간 목숨을 살리고 있는데도요 129 00:06:11,454 --> 00:06:14,457 그러다 치료를 마치면 위층에서 자길 돌봐주는 130 00:06:14,540 --> 00:06:15,958 인턴 의사들한테 푹 빠져 버리죠 131 00:06:16,042 --> 00:06:18,503 부러워 보이는데요 펠드먼 선생님? 132 00:06:18,586 --> 00:06:19,921 마음이 안 좋아서 그래요 133 00:06:20,505 --> 00:06:22,757 물론 하루하루 보다 보면 알아가게 되겠지만 134 00:06:22,840 --> 00:06:24,342 전문성을 좀 추가하지 그래요? 135 00:06:24,425 --> 00:06:28,012 어빙 펠드먼, 의학박사 136 00:06:28,096 --> 00:06:29,097 됐어요 137 00:06:29,180 --> 00:06:30,348 난 인턴십도 끝냈고 138 00:06:30,431 --> 00:06:34,185 끝없는 회진이나 저나트륨혈증 논쟁이 생각나요 139 00:06:34,727 --> 00:06:37,563 겪지 않으면 몰라요 환자와 어울리기가 좋을 수도 있죠 140 00:06:37,647 --> 00:06:38,856 사람이 불평을 할 때 141 00:06:38,940 --> 00:06:41,150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어요? 142 00:06:41,734 --> 00:06:46,155 2시간 있다가 근무가 끝나면 난 퇴근할 거예요 143 00:06:46,239 --> 00:06:47,615 그러면 그만이죠 끝난다고요 144 00:06:47,698 --> 00:06:48,699 안녕 145 00:06:49,700 --> 00:06:50,993 안녕 146 00:06:51,077 --> 00:06:53,162 매일 하는 팔굽혀펴기를 한 다음에는 147 00:06:53,246 --> 00:06:55,748 5분 동안 재빨리 액체질소 목욕을 즐기죠 148 00:06:55,832 --> 00:06:57,041 해보셨나요? 149 00:06:57,625 --> 00:06:59,752 - 해봤다고는 못 하겠네요 - 강력히 추천할게요 150 00:06:59,836 --> 00:07:01,087 근육을 풀어주고 151 00:07:01,170 --> 00:07:02,505 염증도 완화해 줘요 152 00:07:02,588 --> 00:07:03,589 기분도 좋아지죠 153 00:07:04,966 --> 00:07:06,134 맙소사 숫자 세기를 깜빡했네 154 00:07:06,217 --> 00:07:08,010 - 90개나 하셨어요 - 좋아요 155 00:07:08,094 --> 00:07:10,430 제 방법은 효과가 있었어요 프라베쉬 선생님 156 00:07:10,513 --> 00:07:15,309 내 시험 결과를 연구하게 해주세요 영생이 가능해질지도 몰라요 157 00:07:15,810 --> 00:07:18,271 99, 100 158 00:07:21,566 --> 00:07:26,070 죽음이란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과학적 문제에 불과해요 159 00:07:26,154 --> 00:07:27,155 날 믿어요 160 00:07:27,655 --> 00:07:29,907 병원 구경은 오늘 이만하면 충분해 보이네요 161 00:07:29,991 --> 00:07:31,659 죄송하지만 여기서 마무리해야겠어요 162 00:07:31,742 --> 00:07:33,703 - 오늘 일정이 꽉 차서... - 조건이 하나 있어요 163 00:07:34,370 --> 00:07:38,541 - 그게 뭐죠? - 한 층 더 돌고 와서 결론을 내죠 164 00:07:39,750 --> 00:07:41,377 - 지틸니 씨 - 갑시다! 165 00:07:43,337 --> 00:07:44,338 이봐요! 166 00:07:46,215 --> 00:07:49,177 - 무슨 일이죠? - 모르겠어요, 숨을 못 쉬겠어요 167 00:07:49,260 --> 00:07:50,595 여기 좀 도와주시겠어요? 168 00:07:57,810 --> 00:07:58,978 재밌는 거 읽어? 169 00:08:00,104 --> 00:08:02,190 이언이 나한테 포워딩한 이메일이야 170 00:08:02,273 --> 00:08:04,525 한 여자가 아이를 살려줘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있더라 171 00:08:05,151 --> 00:08:08,029 - 언제나처럼 참 겸손하셔 - 한결같은 분이네 172 00:08:08,779 --> 00:08:10,156 아버님과는 좀 어때? 173 00:08:10,865 --> 00:08:11,866 전체적으로? 174 00:08:12,909 --> 00:08:14,368 약물 검사는 통과하셨어 175 00:08:14,452 --> 00:08:16,037 몰아치는 수술을 감당하고 계시지 176 00:08:16,120 --> 00:08:18,915 그러니까 아마도 괜찮으실 거야 177 00:08:18,998 --> 00:08:20,708 잘된 일이네 178 00:08:22,043 --> 00:08:25,963 더 잘된 일은 내가 드디어 밤에 자유롭다는 거지 179 00:08:29,592 --> 00:08:32,720 지지와 둘이 먹는 저녁 식사도 즐겁긴 하지만... 180 00:08:33,346 --> 00:08:35,097 자리 하나는 비어 있지? 181 00:08:36,891 --> 00:08:37,892 언제나 182 00:08:38,392 --> 00:08:39,393 호킨스 선생님! 183 00:08:39,477 --> 00:08:41,229 빨리 라자의 병실로 가주세요! 184 00:08:43,773 --> 00:08:44,774 라자 185 00:08:45,274 --> 00:08:47,193 괜찮아요, 이제 됐어요 무슨 일이죠? 186 00:08:47,276 --> 00:08:49,278 '좋은, 더 좋은, 가장 좋은' 187 00:08:49,362 --> 00:08:52,657 질문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상한 대답을 하기 시작했어요 188 00:08:52,740 --> 00:08:54,742 열부터 내려야겠어요 아세트아미노펜 1g 주사해요 189 00:08:54,825 --> 00:08:56,160 링거 수액도 1L 필요하겠어요 190 00:08:56,244 --> 00:08:58,246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요 가서 산소를 준비해 올게요 191 00:08:58,329 --> 00:08:59,914 '바람처럼 춤추네' 192 00:08:59,997 --> 00:09:01,499 단순한 폐렴이 아니야 193 00:09:01,582 --> 00:09:02,583 상태가 갑자기 변했어 194 00:09:02,667 --> 00:09:04,085 뇌수막염일지도 몰라 195 00:09:04,168 --> 00:09:06,629 - 아파요! 그만! - 광선혐기증이야 196 00:09:06,712 --> 00:09:08,297 목 경직 검사를 해봐야겠어 197 00:09:08,381 --> 00:09:10,508 고개를 조금만 돌려볼게요 198 00:09:10,591 --> 00:09:13,010 - 이 손 치워요 - 됐어, 목이 뻣뻣해 199 00:09:13,094 --> 00:09:14,595 라자, 이게 뭐죠? 200 00:09:14,679 --> 00:09:16,764 제발, 안 돼요, 밴드 건드리지 마세요 201 00:09:17,390 --> 00:09:19,267 - 저건... - 척추용 임플란트 같아 202 00:09:19,350 --> 00:09:21,060 뼈전이 수술 때 하는 거지 203 00:09:21,143 --> 00:09:23,646 - 하지만 골육종은... - 8년 전이었어 204 00:09:23,729 --> 00:09:26,649 라자, 목에 달린 금속 막대는 언제부터 거기 있었죠? 205 00:09:26,732 --> 00:09:30,486 로라제팜 2mg 정맥에 주사하고 당장 삽관 키트 준비해요 206 00:09:30,570 --> 00:09:32,071 CT 촬영도 준비해야겠어 207 00:09:33,072 --> 00:09:34,574 머리 스캔을 한다고 해 208 00:09:37,910 --> 00:09:40,496 전 아직도 당신 사무실로 돌아갈 수 있어요 209 00:09:40,997 --> 00:09:43,040 여긴 데이터를 논의할 만한 곳이 아니에요 210 00:09:43,124 --> 00:09:46,335 너무 시끄럽고 아픈 사람들도 많잖아요 211 00:09:46,419 --> 00:09:47,795 데이터 얘기는 나중에 해요 212 00:09:48,462 --> 00:09:51,215 기절하실 뻔했어요 펠드먼 선생님과 이유를 찾아야죠 213 00:09:51,299 --> 00:09:53,968 펠드먼 선생님은 안 그래도 바쁘실 텐데요 214 00:09:54,051 --> 00:09:56,846 마르코, 당신을 연구하라면서요? 지금부터 시작할게요 215 00:09:56,929 --> 00:09:58,598 심전도 결과는 정상이네요 216 00:09:58,681 --> 00:10:01,517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니 어떻게 나오는지 봅시다 217 00:10:01,601 --> 00:10:03,894 - 좋아요 - 알았죠? 금방 돌아올게요 218 00:10:03,978 --> 00:10:04,979 감사합니다 219 00:10:05,980 --> 00:10:07,690 70살일 리가 없어요 220 00:10:07,773 --> 00:10:12,278 나름의 노화 방지 비법을 지키면 영원히 살 수 있다고 생각해요 221 00:10:12,361 --> 00:10:13,446 비법이 뭐래요? 222 00:10:14,405 --> 00:10:17,158 직접 알아보세요 223 00:10:19,243 --> 00:10:21,495 실리콘 밸리에서도 계속 연구하고 있는 주제예요 224 00:10:21,579 --> 00:10:24,040 모든 기업가가 영원히 살 방법을 연구하고 있죠 225 00:10:24,123 --> 00:10:25,666 그들한테 뭐라고 할 생각은 없어요 226 00:10:25,750 --> 00:10:27,376 영생의 해답을 찾았다는 저 환자는 227 00:10:27,460 --> 00:10:29,754 조금 전에 우리 계단에서 기절할 뻔했어요 228 00:10:30,254 --> 00:10:32,006 이제 진실을 마주해야죠 229 00:10:32,089 --> 00:10:33,883 누구나 나이가 들고 누구나 죽어요 230 00:10:33,966 --> 00:10:34,967 그걸 멈출 수는 없어요 231 00:10:35,051 --> 00:10:36,052 시도는 해볼 수 있잖아요 232 00:10:36,927 --> 00:10:39,555 - 검사 결과 확인할게요, 힘내요 - 네, 고마워요 233 00:10:43,142 --> 00:10:44,393 좋아 234 00:10:44,477 --> 00:10:45,478 알았어 235 00:10:46,854 --> 00:10:51,942 한 팔에 하나씩 안아주고 싶지만 그건 신체적으로 불가능해 236 00:10:52,026 --> 00:10:53,361 이해하지, 얘들아? 237 00:10:59,367 --> 00:11:00,910 좋아 238 00:11:03,287 --> 00:11:05,873 제발, 좀 자자 그럼 기분이 좋아질 거야 239 00:11:15,383 --> 00:11:17,510 안녕 그냥 괜찮은지 보려고 240 00:11:17,593 --> 00:11:19,011 우리 애들은 좀 어때? 241 00:11:19,887 --> 00:11:22,431 보다시피 좋아 지금 막 잠자리에 들었어 242 00:11:22,515 --> 00:11:25,851 요람 소리 좋아하지? 잘 산 것 같아 243 00:11:25,935 --> 00:11:27,436 응, 좋아하더라 244 00:11:27,937 --> 00:11:30,272 저기, 나 가봐야 해 기저귀를 갈아줘야 하거든 245 00:11:30,356 --> 00:11:32,566 확인 전화 고마워 그래, 안녕 246 00:11:49,125 --> 00:11:52,503 이해가 안 되는데요 임플란트가 목에 삐져나와 있어요? 247 00:11:53,170 --> 00:11:54,588 그런데 치료도 안 했단 말이에요? 248 00:11:54,672 --> 00:11:56,590 의식이 있을 때는 그걸 언급하지도 않았어요 249 00:11:57,174 --> 00:11:59,051 지금은 삽관 상태로 묻고 싶어도 물을 수 없죠 250 00:11:59,135 --> 00:12:00,886 자네한테만 입을 다문 게 아니야 251 00:12:01,679 --> 00:12:04,557 예후 점검 일정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보인 게 252 00:12:04,640 --> 00:12:06,142 벌써 5년 전이래 253 00:12:06,225 --> 00:12:08,060 계속 문자를 보냈군요 254 00:12:09,186 --> 00:12:10,604 그런데 전화를 해보지도 않았어요 255 00:12:10,688 --> 00:12:12,273 이런 상황은 자주 보잖아 256 00:12:12,773 --> 00:12:14,942 어떤 유방암 환자는 257 00:12:15,025 --> 00:12:17,069 가슴에서 피가 날 때까지 증상을 무시하기도 해 258 00:12:17,153 --> 00:12:19,780 두피에 편평세포암종이 발생한 환자를 돌본 적이 있는데 259 00:12:19,864 --> 00:12:21,532 그걸 모자 속에 몇 년간 감추고 있었대요 260 00:12:21,615 --> 00:12:23,242 라자한테 암 얘기를 했을 때 261 00:12:23,325 --> 00:12:25,286 병이 낫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생각이라고 했어요 262 00:12:25,369 --> 00:12:27,455 상태가 나빠질 가능성은 생각하기도 싫어했죠 263 00:12:28,038 --> 00:12:30,124 분명 효과가 있었어요 암은 완치됐는데 264 00:12:31,333 --> 00:12:32,418 복잡한 일이야 265 00:12:33,002 --> 00:12:36,088 가끔은 희망을 가지기 위해 현실을 부정할 필요가 있지 266 00:12:44,597 --> 00:12:46,348 생각보다 훨씬 상황이 나빠요 267 00:12:47,475 --> 00:12:50,311 - 뇌실에 있는 조직 보여요? - 뇌실염이군요 268 00:12:50,394 --> 00:12:51,854 발작을 일으킬 만도 해요 269 00:12:51,937 --> 00:12:54,774 막대 근처 피부에 감염된 박테리아가 뇌까지 침범한 거겠죠 270 00:12:54,857 --> 00:12:57,485 항생제가 뇌혈관 장벽을 통과할 수 있어야 해요 271 00:12:57,568 --> 00:13:01,322 수술로 막대부터 제거하지 안 그러면 항생제도 무용지물이야 272 00:13:01,989 --> 00:13:04,575 맙소사 벌써 수두증 증세가 보여요 273 00:13:04,658 --> 00:13:07,495 이것부터 치료하지 않으면 어쨌든 죽게 될 거예요 274 00:13:07,578 --> 00:13:08,913 중환자실로 돌려보내야겠군요 275 00:13:08,996 --> 00:13:11,373 침대 옆에 뇌실 외 배액 장치를 놓고 276 00:13:11,457 --> 00:13:13,834 뇌척수액을 빼내면서 뇌부종을 최대한 완화할게요 277 00:13:13,918 --> 00:13:15,878 그걸로 부족하면 그때는 수술하러 가야 해요 278 00:13:15,961 --> 00:13:17,713 개두술을 진행해서 남아 있는 잔해부터 치우죠 279 00:13:17,797 --> 00:13:20,049 라자한테 다 끝내주겠다고 했어요 280 00:13:26,013 --> 00:13:27,014 괜찮을 거라고 했죠 281 00:13:28,516 --> 00:13:29,767 최선을 다할게요 282 00:13:36,106 --> 00:13:37,274 마르코 무슨 일이에요? 283 00:13:38,567 --> 00:13:39,693 뭔가 잘못됐어요 284 00:13:40,194 --> 00:13:42,947 숨을 쉴 수가 없고 전신이 아프기 시작했어요 285 00:13:43,989 --> 00:13:46,075 - 폐는 깨끗해요 - 산소 포화도도 정상인데 286 00:13:46,158 --> 00:13:49,745 호흡이 1분에 40회나 돼요 마르코, 숨을 천천히 깊게 쉬어요 287 00:13:49,829 --> 00:13:50,830 알았어요 288 00:13:52,289 --> 00:13:53,541 혈액가스검사를 해보죠 289 00:13:54,291 --> 00:13:56,043 잠시만요 검사 결과가 돌아왔어요 290 00:13:56,126 --> 00:13:58,754 이유를 알겠네요 젖산 수치가 지나치게 높아요 291 00:14:01,799 --> 00:14:03,801 허혈성 대장염일까요? 아니면 천공? 292 00:14:03,884 --> 00:14:06,470 그런 것 같지는 않아요 배를 만져보면 부드러우니까 293 00:14:06,554 --> 00:14:08,013 혈압도 안정적이에요 294 00:14:08,097 --> 00:14:10,474 그럼 감염이겠군요 알코올성 케톤산증이거나 295 00:14:10,558 --> 00:14:11,559 알코올이요? 296 00:14:12,142 --> 00:14:15,729 감염에 저항할 면역력을 낮추고 간을 파괴하는 거 말이죠? 297 00:14:15,813 --> 00:14:17,022 술은 입에도 안 대요! 298 00:14:17,106 --> 00:14:19,567 좋아요, 알코올은 아니군요 그래도 수액을 더 맞도록 하죠 299 00:14:19,650 --> 00:14:22,945 검사를 진행하고 혹시 모르니 항생제 치료를 할게요 300 00:14:23,028 --> 00:14:25,197 독성 검사도 필요해요 음식 문제일지도 모르니까 301 00:14:28,325 --> 00:14:29,577 마르코 당뇨병이 있어요? 302 00:14:30,578 --> 00:14:32,913 알코올에 당뇨까지 날 어디까지 모욕할 건가요? 303 00:14:32,997 --> 00:14:35,749 미안합니다, 그럼 당뇨병 치료제 메트포르민을 드시나요? 304 00:14:36,542 --> 00:14:37,543 물론이죠 305 00:14:38,294 --> 00:14:41,046 여러분도 드셔 보셔야 해요 기적의 약이라고요 306 00:14:41,630 --> 00:14:44,300 그 기적의 약 때문에 이렇게 아프신 건지도 몰라요 307 00:14:44,383 --> 00:14:46,886 메트포르민은 젖산 수치를 엄청나게 높일 수 있어요 308 00:14:47,970 --> 00:14:49,805 그래도 고칠 수 있는 거죠? 309 00:14:50,639 --> 00:14:52,057 그래야죠 310 00:14:52,141 --> 00:14:55,185 하지만 중환자실로 가서 분석부터 시작할게요 311 00:15:00,691 --> 00:15:01,775 펠드먼 312 00:15:01,859 --> 00:15:04,486 근무 끝났죠? 끝나고 다른 계획 있나요? 313 00:15:04,570 --> 00:15:06,405 제시카를 기다리는 거예요 314 00:15:06,906 --> 00:15:10,701 그때까지는 차트도 정리하고 베드버그 잡을 사람도 찾아봐야죠 315 00:15:10,784 --> 00:15:12,870 재미있어 보이네요 만약 심심해지면 316 00:15:12,953 --> 00:15:16,624 언제든 와서 우리 연약한 환자를 돌봐주세요 317 00:15:16,707 --> 00:15:20,377 흥미롭지만 이미 제시카와 암벽 등반을 하기로 약속했어요 318 00:15:20,878 --> 00:15:22,630 - 좋아요, 나중에 봐요 - 알았어요, 안녕 319 00:15:24,298 --> 00:15:27,259 뇌에 접근하기 전까지는 뇌실염이 얼마나 심한지 몰라요 320 00:15:27,343 --> 00:15:29,595 여기 누워 있는 라자를 마지막으로 본 날이 생각나네요 321 00:15:30,095 --> 00:15:32,681 닉이 라자를 보살폈죠 생일파티까지 열어줬어요 322 00:15:34,391 --> 00:15:35,893 그 얘기 들은 것 같아요 323 00:15:37,394 --> 00:15:38,979 카테터가 들어갑니다 324 00:15:43,025 --> 00:15:44,026 콘래드 325 00:15:46,695 --> 00:15:49,073 좌뇌실 전두엽각에 호스를 하나 더 써야겠어요 326 00:15:49,156 --> 00:15:50,282 운이 억세게 좋아야 327 00:15:50,366 --> 00:15:52,993 다른 신경외과적 손상 없이 여길 나갈 수 있을 거예요 328 00:15:53,077 --> 00:15:54,495 누구한테 말하기만 했어도... 329 00:15:54,578 --> 00:15:57,247 암이 너무 무서워서 마주할 용기가 없었던 거겠죠 330 00:15:57,331 --> 00:15:58,499 제정신이 아닌 것 같지만 331 00:15:59,833 --> 00:16:01,877 결국 우리도 보기 싫은 건 회피하곤 하잖아요 332 00:16:03,045 --> 00:16:04,380 시선을 멀리 돌릴수록 333 00:16:05,047 --> 00:16:07,800 눈앞에 다가온 현실을 똑바로 보기가 힘들어져요 334 00:16:09,259 --> 00:16:10,844 무슨 생각 중이에요? 335 00:16:14,306 --> 00:16:16,392 나도 현실을 부정해 본 적이 있어서요 336 00:16:17,476 --> 00:16:18,560 누구나 그런 적이 있겠죠 337 00:16:23,107 --> 00:16:24,566 뭘 부정했는데요? 338 00:16:27,277 --> 00:16:28,570 많은 걸 부정했죠 339 00:16:29,738 --> 00:16:30,823 첫 번째 배액 시작합니다 340 00:16:33,701 --> 00:16:35,703 심각한 위장 출혈이에요 341 00:16:35,786 --> 00:16:37,246 내가 정맥관을 잡을게요 342 00:16:37,329 --> 00:16:39,832 노르에피네프린 가져오고 혈액은행에 연락해요! 343 00:16:39,915 --> 00:16:42,876 어떻게 된 거죠? 뇌실염은 위장관 출혈을 일으키면 안 되는데 344 00:16:43,585 --> 00:16:44,837 안 되죠 345 00:16:47,256 --> 00:16:49,258 - 하지만... - 무슨 생각 해요? 346 00:16:49,341 --> 00:16:50,509 피부에 막대가 박혀 있었잖아요 347 00:16:50,592 --> 00:16:54,263 염증이 척추뼈를 갉아 먹고 막대를 느슨해지게 했어요 348 00:16:54,346 --> 00:16:56,765 근육이나 혈관에도 손상이 가해졌다면... 349 00:16:56,849 --> 00:16:59,768 식도까지 들어가서 출혈을 유발했을 수 있어요 350 00:16:59,852 --> 00:17:02,354 어떤 뇌염보다도 치명적일 수가 있겠네요 351 00:17:07,943 --> 00:17:12,322 갑자기 대량 위장 출혈이 발생해서 위내시경을 진행했어요 352 00:17:12,406 --> 00:17:13,407 한번 봐요 353 00:17:14,992 --> 00:17:16,702 막대가 식도를 관통해요? 354 00:17:16,785 --> 00:17:19,455 맞아요 그래서 처음에 구토를 한 거죠 355 00:17:19,538 --> 00:17:22,124 조금씩 파헤칠수록 점점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어요 356 00:17:22,207 --> 00:17:24,960 궁금한 건 수술로 살릴 수 있느냐는 거죠 357 00:17:28,213 --> 00:17:30,674 이 수술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죠? 358 00:17:31,633 --> 00:17:33,635 목을 절개하고 359 00:17:33,719 --> 00:17:36,972 흉근의 근육판으로 식도를 재건해야 해요 360 00:17:37,056 --> 00:17:39,058 그것도 막대를 제거할 수 있었을 때 얘기죠 361 00:17:39,141 --> 00:17:41,894 - 척추 문제는... - 빌리와 보스 선생님 담당이에요 362 00:17:41,977 --> 00:17:44,980 성공하긴 어려워요 하지만 그게 우리 일이죠 363 00:17:45,064 --> 00:17:46,815 전례 없는 수술을 집도하고 364 00:17:46,899 --> 00:17:49,735 불가능을 가능케 할 수 있다고 나 자신을 설득하는 거 말이에요 365 00:17:51,403 --> 00:17:53,697 좋아요, 환자가 직접 수술에 동의할 수는 없겠죠 366 00:17:54,198 --> 00:17:55,282 당신은 라자를 잘 알잖아요 367 00:17:55,365 --> 00:17:57,826 라자가 이렇게 위험한 수술에 동의할까요? 368 00:17:57,910 --> 00:17:59,620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모르겠어요 369 00:17:59,703 --> 00:18:02,664 목에 튀어나온 막대 위로 고작 밴드 한 장 붙이고 다니다니 370 00:18:02,748 --> 00:18:05,417 - 오고 있는 가족은 없나요? - 약혼자가 있어요 371 00:18:05,501 --> 00:18:06,585 약혼자와 이야기해 볼게요 372 00:18:07,294 --> 00:18:12,508 좋아요, 만약 동의를 받으면 빌리한테 수술실을 잡으라고 해요 373 00:18:23,018 --> 00:18:24,520 트림해, 아가 374 00:18:25,187 --> 00:18:26,230 금방 괜찮아질 거야 375 00:18:26,814 --> 00:18:29,817 그래야만 해 왜냐하면 엄만 다른 방법이 없거든 376 00:18:29,900 --> 00:18:30,901 제발 377 00:18:33,237 --> 00:18:34,238 잘했어 378 00:18:35,197 --> 00:18:37,116 봤지? 드디어 됐어 379 00:18:37,199 --> 00:18:38,450 이제 훨씬... 380 00:18:43,288 --> 00:18:44,289 울고 싶어지겠지 381 00:18:44,790 --> 00:18:45,874 매번 우는구나 382 00:18:47,584 --> 00:18:50,295 "전화 알림 - 릴라 수신 - 거절" 383 00:18:52,089 --> 00:18:53,507 안녕, 파드마 전화하려고 했었어? 384 00:18:53,590 --> 00:18:54,591 내가 그랬나? 385 00:18:54,675 --> 00:18:56,552 아기 때문에 실수로 눌렀나 봐, 미안 386 00:18:56,635 --> 00:18:59,179 잠깐만, 아니야 전화 받은 김에, 언니는 좀 어때? 387 00:18:59,263 --> 00:19:01,557 쌍둥이들이 폐활량을 뽐내고 있다며 388 00:19:01,640 --> 00:19:02,724 좋아, 괜찮아 389 00:19:02,808 --> 00:19:04,852 울음소리가 우렁차긴 해 그렇지? 390 00:19:05,352 --> 00:19:07,938 오늘 요가를 하는데 언니랑 아이들 생각이 나더라 391 00:19:08,021 --> 00:19:10,858 세라가 언니보다 의욕은 모자란데 그래도 기분은 좋았어 392 00:19:10,941 --> 00:19:12,151 요가? 393 00:19:12,234 --> 00:19:13,318 잘됐네 394 00:19:13,402 --> 00:19:14,695 그거 알아? 395 00:19:15,612 --> 00:19:16,905 뭐? 396 00:19:16,989 --> 00:19:18,282 사바아사나 자세로 누워 있는데 397 00:19:18,365 --> 00:19:22,161 무슨 일이 있어도 엄마가 되겠다는 언니의 꿈이 떠올랐어 398 00:19:22,244 --> 00:19:23,954 무엇도 언니를 가로막을 수 없었지 399 00:19:24,538 --> 00:19:26,623 언니는 아이를 원했고 결국 아이를 얻었어 400 00:19:27,708 --> 00:19:30,085 전부 네 덕분이지, 릴라 사랑해 401 00:19:30,169 --> 00:19:31,295 이제 가서 사람들을 구해 402 00:19:35,048 --> 00:19:36,341 - 여기 있어요 - 감사합니다 403 00:19:39,428 --> 00:19:40,554 안녕 404 00:19:40,637 --> 00:19:42,181 - 안녕 - 근무는 좀 어땠어? 405 00:19:42,264 --> 00:19:43,473 늘 똑같지 406 00:19:43,557 --> 00:19:47,102 엉망진창인 시스템과 싸우면서 고소당하는 건 피하려고 노력하기 407 00:19:47,644 --> 00:19:49,313 흥미로운 환자가 있기는 했어 408 00:19:49,396 --> 00:19:50,814 헌들리는 머핀을 가져왔지 409 00:19:51,481 --> 00:19:52,482 그만 갈까? 410 00:19:54,151 --> 00:19:55,736 - 나쁜 소식이 있어 - 안 돼 411 00:19:55,819 --> 00:19:57,154 - 난 못 가 - 왜? 412 00:19:57,237 --> 00:19:58,322 네이선이 못 나온대 413 00:19:59,198 --> 00:20:00,199 그래서 내가 남아야 해 414 00:20:00,282 --> 00:20:02,201 암벽 등반은 나 없이 가도 괜찮아 415 00:20:02,284 --> 00:20:03,285 그렇지 416 00:20:03,368 --> 00:20:06,622 사람은 원래 땅에 붙어 있으니 현명한 결정인지도 몰라 417 00:20:06,705 --> 00:20:07,789 그냥 당신을 지켜보면서 418 00:20:07,873 --> 00:20:10,626 땅으로 떨어져 뼈가 부러지지 않길 빌어야지 419 00:20:10,709 --> 00:20:12,753 난 안 떨어져 그러니까, 추락하진 않는다고 420 00:20:12,836 --> 00:20:14,838 모두가 결국에는 추락해 421 00:20:15,631 --> 00:20:18,634 아직 나이가 많진 않지만 그렇다고 젊지도 않잖아 422 00:20:19,843 --> 00:20:22,262 그냥 하는 말이야 떨어지지 않으면 반동도 없으니까 423 00:20:22,346 --> 00:20:23,388 재밌네 424 00:20:23,472 --> 00:20:26,058 결과만 마음에 새겨, 알았지? 조심하고 425 00:20:26,141 --> 00:20:28,227 알았어 나도 그냥 여기 더 있을까 봐 426 00:20:28,894 --> 00:20:31,271 정말이야? 몇 시간 더 걸릴지도 모르는데 427 00:20:31,355 --> 00:20:33,232 호기심이 가는 환자가 하나 있거든 428 00:20:33,315 --> 00:20:35,901 어린 산양에게 한 줄기 빛이 되어 429 00:20:35,984 --> 00:20:38,528 절벽 오르는 법을 알려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430 00:20:39,988 --> 00:20:43,575 수술 흉터를 가리려고 밴드를 붙이는 거라고 했어요 431 00:20:43,659 --> 00:20:45,744 함께 있을 때마다 언제나 밴드를 붙이고 있었죠 432 00:20:47,329 --> 00:20:48,372 2년씩이나 433 00:20:49,748 --> 00:20:51,583 제가 멍청하다고 생각하시겠죠 434 00:20:51,667 --> 00:20:52,668 아니에요 435 00:20:53,627 --> 00:20:56,296 라자 덕분에 다들 현실 부정에 대해 생각하게 됐어요 436 00:20:57,422 --> 00:20:58,924 제 약혼자예요 437 00:20:59,007 --> 00:21:01,969 어려운 화제를 얼마나 피하고 싶어 하는지도 알죠 438 00:21:02,052 --> 00:21:04,680 예전에 암 얘기를 꺼내면서 439 00:21:04,763 --> 00:21:07,516 지금은 규칙적으로 검진을 받을 필요가 없느냐고 하니 440 00:21:07,599 --> 00:21:10,269 괜찮다고 했어요 지금은 완전히 나아졌다면서 441 00:21:11,019 --> 00:21:12,771 제가 뭘 알았겠어요? 그냥 믿어 버린 거죠 442 00:21:12,854 --> 00:21:14,606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443 00:21:16,233 --> 00:21:18,235 이제 앞으로 뭘 선택하는지가 중요하죠 444 00:21:18,819 --> 00:21:20,821 라자는 지금 말을 할 수가 없는 상태고 445 00:21:20,904 --> 00:21:23,532 의료 결정을 대신해줄 수 있는 사람은 당신이에요 446 00:21:25,534 --> 00:21:26,952 네, 좋아요 447 00:21:33,625 --> 00:21:35,961 - 말해주세요 - 수술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448 00:21:36,044 --> 00:21:40,465 척추를 고정해야 하는 막대가 식도를 뚫고 지나가서 449 00:21:40,549 --> 00:21:45,137 흉부외과 의사와 척추 전문의가 그것부터 없애줄 거예요 450 00:21:45,220 --> 00:21:47,306 수술이 잘 끝나면 라자는 괜찮아질까요? 451 00:21:53,770 --> 00:21:55,272 위험한 수술입니다 452 00:21:57,733 --> 00:21:58,859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어요 453 00:22:01,153 --> 00:22:02,321 만약 살아남는다 해도... 454 00:22:04,573 --> 00:22:06,074 예전과 같지는 않을 거예요 455 00:22:07,075 --> 00:22:11,747 다시는 음식을 먹거나 말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456 00:22:13,415 --> 00:22:15,292 자가호흡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죠 457 00:22:15,375 --> 00:22:17,878 그리고 뇌에 염증이 있기 때문에 458 00:22:17,961 --> 00:22:21,423 생각하거나 움직이는 것도 어려워질 수 있어요 459 00:22:23,091 --> 00:22:24,176 죄송합니다 460 00:22:25,761 --> 00:22:31,224 절대 떼지 않으려고 했던 밴드 하나 때문에요? 461 00:22:31,808 --> 00:22:33,060 그렇습니다 462 00:22:42,235 --> 00:22:43,487 라자는 멋진 사람이에요 463 00:22:45,113 --> 00:22:46,865 그 사람의 지성과 사랑에 빠졌죠 464 00:22:47,949 --> 00:22:50,786 나보다 훌륭한 책장을 가진 사람은 라자가 처음이었어요 465 00:22:50,869 --> 00:22:57,292 하지만 먹지도 못하고 말하지도, 생각하지도 못하면... 466 00:22:59,419 --> 00:23:00,504 그게 사는 건가요? 467 00:23:01,546 --> 00:23:05,258 수많은 가능성에 불과합니다 확정인 건 아니에요 468 00:23:07,052 --> 00:23:09,679 수술하지 않으면 라자는 죽게 될 거예요 469 00:23:11,348 --> 00:23:12,474 라자가 깨어 있나요? 470 00:23:12,557 --> 00:23:13,809 얘기를 좀 할 수 있을까요? 471 00:23:14,434 --> 00:23:17,187 아니요 마취 상태로 삽관 중입니다 472 00:23:18,563 --> 00:23:20,816 결정을 돕기 위해 제가 뭘 하면 좋을까요? 473 00:23:23,193 --> 00:23:24,403 라자를 보고 싶어요 474 00:23:31,910 --> 00:23:34,329 프라베쉬 영생한다는 환자가 위험해요 475 00:23:34,413 --> 00:23:35,455 이쪽으로 와요 476 00:23:38,667 --> 00:23:39,918 레스베라트롤이 필요해요 477 00:23:40,001 --> 00:23:42,212 내 텔로미어는 고작 50세밖에 안 됐다고요 478 00:23:42,295 --> 00:23:44,172 산소마스크를 씌우세요 저산소증이에요 479 00:23:45,841 --> 00:23:48,218 관이 빠지지 않도록 제가 잡고 있을게요 480 00:23:49,845 --> 00:23:50,846 좋아요 481 00:23:51,430 --> 00:23:53,515 됐어요, 괜찮아요 482 00:23:53,598 --> 00:23:54,599 좋아요 483 00:23:57,269 --> 00:23:58,979 - 아직 안 갔네요? - 혼자 둘 수가 없어서요 484 00:23:59,980 --> 00:24:02,482 제시카는 다른 수술을 하러 갔고 난 영생에 관심이 있거든요 485 00:24:02,566 --> 00:24:04,609 지금은 마르코를 살리는 게 우선이에요 486 00:24:04,693 --> 00:24:06,945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젖산 수치가 떨어지고 있어요 487 00:24:07,028 --> 00:24:09,114 투석을 하니까 메트포르민이 빠져나가는 거군요 488 00:24:09,197 --> 00:24:12,451 하지만 숨도 못 쉬고 열도 나요 체온이 39.4도예요 489 00:24:12,534 --> 00:24:15,912 메트포르민 중독이 다른 문제를 가리고 있었던 거죠 490 00:24:15,996 --> 00:24:17,956 무슨 약을 얼마나 먹었는지도 알 수가 없네요 491 00:24:18,039 --> 00:24:21,042 이 사람이라면 섭취한 약물끼리 어떤 반응을 보여도 놀랍지 않아요 492 00:24:23,503 --> 00:24:24,504 잠시만요 493 00:24:24,588 --> 00:24:27,090 계속 말하던 종이로 가득 찬 서류 가방 있잖아요 494 00:24:27,674 --> 00:24:29,926 그걸 살펴봐야겠어요 해답이 거기 있을지도 몰라요 495 00:24:41,313 --> 00:24:43,607 말해 봐요 수술실로 가면 되나요? 496 00:24:44,107 --> 00:24:45,525 애비게일이 결정할 거예요 497 00:24:45,609 --> 00:24:47,819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충격이 심해요 498 00:24:47,903 --> 00:24:49,863 라자는 저 밴드를 못해도 2년은 붙이고 있었어요 499 00:24:49,946 --> 00:24:52,365 만나는 내내 그래 와서 밴드 아래를 본 적이 없었대요 500 00:24:52,449 --> 00:24:54,242 어떤 마음일지 상상도 할 수가 없어요 501 00:24:54,326 --> 00:24:56,828 이래서 누구에게나 모든 걸 물어보게 되는 거예요 502 00:24:59,206 --> 00:25:00,957 설령 두려운 대답을 듣게 된다고 해도 말이죠 503 00:25:03,460 --> 00:25:04,461 나도 그래요 504 00:25:09,633 --> 00:25:10,759 수술을 진행해 주세요 505 00:25:11,927 --> 00:25:15,222 잘못될 가능성도 있지만 지금은 어떤 기회든 잡고 싶어요 506 00:25:16,264 --> 00:25:18,517 라자라면 그렇게 결정했을 거예요 507 00:25:20,268 --> 00:25:22,395 라자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세요, 알았죠? 508 00:25:23,271 --> 00:25:24,272 물론이죠 509 00:25:35,700 --> 00:25:36,826 데비 씨? 510 00:25:36,910 --> 00:25:38,537 데비 씨? 듣고 계신가요? 511 00:25:41,414 --> 00:25:45,460 선생님과 통화 보류 중인 걸 깜빡 잊어버렸어요, 죄송합니다 512 00:25:45,961 --> 00:25:49,589 그게... 아이들 상태에 관해 여쭤볼 게 있어서요 513 00:25:49,673 --> 00:25:51,007 물론이죠 편하게 물어보세요 514 00:25:52,259 --> 00:25:56,137 처음에는 다 괜찮았는데 이제 울음을 그치질 않아요 515 00:25:56,221 --> 00:25:59,182 온종일 울기만 해요 516 00:26:00,767 --> 00:26:02,310 뭔가 잘못된 것 같아요 517 00:26:02,394 --> 00:26:04,688 - 아이들은 우는 법이죠, 파드마 - 하지만... 518 00:26:05,355 --> 00:26:07,607 가끔은 너무 많이 우느라 숨을 쉬지 못해서 519 00:26:07,691 --> 00:26:10,193 기절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520 00:26:10,277 --> 00:26:13,697 기절하지 않을 거예요 그런다고 해도, 다시 숨을 쉬겠죠 521 00:26:13,780 --> 00:26:17,867 최대한 자주 말을 걸어주세요 온기를 나누어주시고요 522 00:26:18,827 --> 00:26:19,911 애가 둘이나 있어요 523 00:26:20,662 --> 00:26:24,833 애들이 악을 쓰고 우는데 온종일 안고 지낼 수는 없다고요 524 00:26:27,419 --> 00:26:29,504 너무 힘들어요 이해하시겠어요? 525 00:26:30,130 --> 00:26:36,303 엄마들의 걱정은 정상적이고 우는 아기도 그만큼 정상적이에요 526 00:26:37,429 --> 00:26:40,849 잠깐이라도 병원에 데려갈 필요가 없을까요? 527 00:26:40,932 --> 00:26:41,933 괜찮아요 528 00:26:42,017 --> 00:26:44,769 이제 접수 담당자한테 전화를 바꿔 드릴까요? 529 00:26:44,853 --> 00:26:46,688 다음 일정을 잡으시겠어요? 530 00:27:03,079 --> 00:27:04,331 AJ 531 00:27:04,414 --> 00:27:05,790 좋은 결과가 좀 나왔어요? 532 00:27:06,541 --> 00:27:08,460 식도 재건이라니 533 00:27:09,044 --> 00:27:11,421 흥미로우면서도 복잡하죠 534 00:27:11,504 --> 00:27:12,505 하지만 좋진 않아요 535 00:27:12,589 --> 00:27:14,466 뭘 어떻게 상상하더라도 좋은 일이 될 수가 없죠 536 00:27:15,550 --> 00:27:17,302 - 당신은 어쩐 일이에요? - 쉬운 수술이었어요 537 00:27:18,261 --> 00:27:19,763 옆에서 지켜보고 싶은데 538 00:27:21,598 --> 00:27:22,682 저기, 데비 539 00:27:22,766 --> 00:27:25,435 당신 언니와 얘기해 봤어요? 540 00:27:26,019 --> 00:27:27,437 - 왜요? 무슨 일 있어요? - 아니에요 541 00:27:28,021 --> 00:27:31,066 오늘 오후에 잠깐 들러서 도와줄 게 없나 확인하려고 했는데 542 00:27:31,149 --> 00:27:32,901 이 수술이 잡혀서... 543 00:27:32,984 --> 00:27:36,196 - 늦게까지 못 들어갈 거예요 - 나도 점심때 놀래주려고 했어요 544 00:27:36,279 --> 00:27:39,407 하지만 언니를 못 믿는 사람이 되기 싫더라고요 545 00:27:39,491 --> 00:27:42,994 결국 언젠가는 혼자 하는 법을 배워야 하잖아요? 546 00:27:43,078 --> 00:27:44,245 언니가 원한 일이에요 547 00:27:44,829 --> 00:27:45,872 언니가 선택했죠 548 00:27:45,955 --> 00:27:48,625 하지만 충분히 이해하고 선택했을까요? 549 00:27:50,293 --> 00:27:51,920 - 걱정돼요? - 그럴지도 모르죠 550 00:27:52,003 --> 00:27:53,254 조금 걱정돼요 551 00:27:54,214 --> 00:27:55,298 하지만 희망은 있어요 552 00:27:55,882 --> 00:28:00,845 아까 얘기해 봤는데 그 와중에도 즐거워 보였어요 553 00:28:00,929 --> 00:28:02,013 확실해요? 554 00:28:02,097 --> 00:28:03,264 네 555 00:28:03,348 --> 00:28:04,599 다행이네요 556 00:28:04,683 --> 00:28:06,601 누구보다도 언니를 잘 알잖아요 557 00:28:07,227 --> 00:28:08,228 좋아요 558 00:28:08,311 --> 00:28:09,312 이따가 봐요 559 00:28:20,740 --> 00:28:22,367 혈액가스검사를 다시 진행하겠습니다 560 00:28:23,702 --> 00:28:25,704 우리가 말했던 항생제는 전부 주입했어요? 561 00:28:25,787 --> 00:28:27,831 세페핌이 들어가는 중이에요 562 00:28:27,914 --> 00:28:29,457 반코마이신이 방금 끝났고요 563 00:28:29,541 --> 00:28:30,542 다른 생각이 있으세요? 564 00:28:31,126 --> 00:28:32,127 아직은 없어요 565 00:28:34,879 --> 00:28:38,341 마르코의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요 가슴 사진을 보니 음영도 있네요 566 00:28:38,425 --> 00:28:40,885 - 기관지 내시경을 해야겠는데... - 삽관이 필요해요 567 00:28:40,969 --> 00:28:43,012 어떤 약이 문제인지 알아냈다고 말해줘요 568 00:28:43,888 --> 00:28:46,558 그런데 왜 아직도 여기 있는 거예요? 569 00:28:47,142 --> 00:28:48,435 죽음이 무서워서요 570 00:28:49,102 --> 00:28:51,354 당신이? 진짜예요? 571 00:28:51,855 --> 00:28:53,356 늘 죽음을 보잖아요 572 00:28:53,857 --> 00:28:55,608 매일 우리 응급실에서 누군가가 죽어요 573 00:28:56,109 --> 00:28:58,153 사람이 죽으면 난 그냥 자리를 떠 버리죠 574 00:28:58,236 --> 00:29:01,030 다른 사람들이 와서 시체를 정리하고 가방에 넣어요 575 00:29:01,114 --> 00:29:02,699 조금 전까지만 해도 거기 있던 사람이 576 00:29:02,782 --> 00:29:08,204 한순간에 고깃덩어리가 되는 거죠 텅 빈 눈, 묵직한 관절 577 00:29:08,288 --> 00:29:09,372 존재가 사라지는 거예요 578 00:29:09,873 --> 00:29:11,916 제시카가 죽을 뻔했을 때 비로소 내 일처럼 느껴졌는데 579 00:29:12,000 --> 00:29:14,753 남의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죠 580 00:29:15,378 --> 00:29:16,880 여전히 정말 무서워요 581 00:29:17,630 --> 00:29:18,757 죽는 거 말이에요 582 00:29:18,840 --> 00:29:20,008 제시카도 죽어가고 583 00:29:20,508 --> 00:29:22,927 우리 부모님이나 가족 같은 고양이도 죽어가고 있죠 584 00:29:24,179 --> 00:29:25,180 불가피한 일이에요 585 00:29:25,889 --> 00:29:27,015 불합리하지만 586 00:29:27,098 --> 00:29:29,184 그냥 그렇게 되는 거죠 587 00:29:30,351 --> 00:29:33,146 - 저 사람이 제정신이라고요? - 그래 보여요 588 00:29:33,229 --> 00:29:36,232 피아노가 자기 머리 위로 떨어질까 불안해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589 00:29:36,316 --> 00:29:38,943 흐르는 시간을 멈춘다고 해도 사고는 여전히 일어날 수 있어요 590 00:29:39,027 --> 00:29:40,820 - 하지만 시간을 멈추면... - 속도를 늦추면... 591 00:29:40,904 --> 00:29:42,155 매력적인 방법이네요 알았어요 592 00:29:42,822 --> 00:29:45,200 서류를 읽어보면서 몇 가지 흥미로운 점을 알았어요 593 00:29:45,283 --> 00:29:47,619 데어리 퀸이 영생하는 데 도움이 된다니! 594 00:29:49,537 --> 00:29:51,372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595 00:29:51,456 --> 00:29:52,457 'DQ' 596 00:29:52,540 --> 00:29:54,709 모든 방법 위에 적혀 있어요 597 00:29:54,793 --> 00:29:55,960 'DQ'는 데어리 퀸이 아니에요 598 00:29:56,044 --> 00:29:59,047 오래된 세포를 몰아내는 두 약을 섞어 버린 거죠 599 00:29:59,130 --> 00:30:00,715 나도 늙은 세포 떼고 싶은데 뭔데요? 600 00:30:00,799 --> 00:30:01,800 그게... 601 00:30:03,635 --> 00:30:06,721 Q는 케르세틴 같아요 식물에서 찾을 수 있는 항산화제죠 602 00:30:06,805 --> 00:30:08,890 좋아요, 하나는 됐고 D는 뭘 의미하나요? 603 00:30:10,517 --> 00:30:12,268 다사티닙인데 항암제예요 604 00:30:12,352 --> 00:30:13,853 마르코가 항암제를 먹고 있었다고요? 605 00:30:13,937 --> 00:30:14,938 - 정신이 나갔네요 - 잠깐 606 00:30:15,021 --> 00:30:18,149 다사티닙을 먹었으면 면역 체계가 약화됐을 거예요 607 00:30:18,233 --> 00:30:19,984 상황이 완전히 달라지는 거죠 608 00:30:21,820 --> 00:30:23,613 마르코, 마르코 609 00:30:24,239 --> 00:30:26,908 다사티닙이라는 항암제를 먹은 적 있어요? 610 00:30:26,991 --> 00:30:29,285 네, 그럼요 매일 먹습니다 611 00:30:36,751 --> 00:30:38,086 대동맥과 대정맥에 피가 통합니다 612 00:30:38,878 --> 00:30:40,004 척추용 임플란트 확인했습니다 613 00:30:43,424 --> 00:30:45,510 손상이 광범위해요 614 00:30:45,593 --> 00:30:48,096 수술하다 보면 척수를 다치게 될지도 몰라 615 00:30:48,596 --> 00:30:50,348 그래서 두 분이 여기 계신 거죠, 키트 616 00:30:50,431 --> 00:30:52,183 계속 상처를 벌리고 있어요 617 00:30:52,684 --> 00:30:54,769 내가 임플란트를 빼내 볼게요 618 00:31:05,530 --> 00:31:07,115 중환자실이 마침내 조용해졌어 619 00:31:09,742 --> 00:31:12,370 이 상황을 잘 견디고 있는지 보러 왔어 620 00:31:13,288 --> 00:31:15,582 라자는 내가 인턴이었을 때 최고의 성공을 안겨 줬어 621 00:31:15,665 --> 00:31:17,000 라자의 목숨을 구했지 622 00:31:17,083 --> 00:31:20,211 이제 두 번 다시 예전 같을 수는 없을 거야 623 00:31:20,795 --> 00:31:23,256 우선 수술실을 무사히 나가기부터 해야겠지 624 00:31:25,383 --> 00:31:27,093 전부 피할 수 있는 일이었어 625 00:31:27,176 --> 00:31:29,637 사실 나도 대체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어 626 00:31:29,721 --> 00:31:32,056 그래도 상상이 가기는 해 627 00:31:33,391 --> 00:31:34,392 말해줘 628 00:31:35,768 --> 00:31:37,270 암은 트라우마로 남아 629 00:31:38,688 --> 00:31:40,273 잊어버리고 싶었겠지 630 00:31:40,356 --> 00:31:41,691 말끔히 나았다고 생각하면서 631 00:31:42,817 --> 00:31:44,819 아니라는 걸 알게 되면 견딜 수 없었을 테니까 632 00:31:46,362 --> 00:31:47,947 그래, 하지만... 633 00:31:51,743 --> 00:31:53,161 그게 불러온 결과를 봐 634 00:31:54,120 --> 00:31:56,122 나도 우리 아버지의 문제를 수없이 부정했어 635 00:31:57,999 --> 00:32:00,460 몇 년 동안 뭔가 잘못되는 느낌이 들었지 636 00:32:00,543 --> 00:32:01,753 아버지는 달라지셨어 637 00:32:03,296 --> 00:32:04,464 하지만 난 그냥 넘어갔어 638 00:32:04,547 --> 00:32:09,135 긴장을 해서, 스트레스를 받아서 피곤해서 그러는 거라고 생각했지 639 00:32:10,094 --> 00:32:16,809 하지만 다시 눈을 돌렸을 때 아버지는 중독 때문에 죽을 뻔했어 640 00:32:19,354 --> 00:32:21,356 그때부터 매의 눈으로 지켜보기 시작했지 641 00:32:21,439 --> 00:32:22,482 그래 642 00:32:22,565 --> 00:32:24,567 하지만 지난번에는 내가 잘못 짚었어 643 00:32:25,818 --> 00:32:30,114 검사 결과가 음성이었잖아 너무 예민했던 거야 644 00:32:30,198 --> 00:32:33,034 중독자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흔히 일어나는 일이지 645 00:32:33,826 --> 00:32:37,080 닉도 자기 여동생과 아버지를 보며 똑같은 고생을 했어 646 00:32:37,914 --> 00:32:40,166 두 사람을 살리기 위해 인생을 바쳐 가며 매달렸지만 647 00:32:40,667 --> 00:32:42,502 알아넌 모임에서는 전부 놓아주라고 말해 648 00:32:44,170 --> 00:32:46,005 결과도 선택한 사람의 몫이니까 649 00:32:48,007 --> 00:32:50,259 하지만 가끔은 그 대가가 죽음으로 찾아오지 650 00:32:51,386 --> 00:32:53,429 가족인데 그걸 어떻게 막지 않을 수가 있겠어? 651 00:32:53,930 --> 00:32:57,934 이언에게 일어난 일은 당신이 어쩔 수 없는 일이었어 652 00:32:59,477 --> 00:33:00,603 다 큰 성인 남자잖아 653 00:33:02,772 --> 00:33:04,983 라자도 똑같을 거야 654 00:33:06,484 --> 00:33:09,988 병원을 떠나고 나면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어 655 00:33:12,532 --> 00:33:14,409 당신은 최선을 다했어, 콘래드 656 00:33:18,579 --> 00:33:19,580 고마워 657 00:33:23,084 --> 00:33:24,669 혈압이 급상승하고 심박수는 느려집니다 658 00:33:24,752 --> 00:33:27,005 추간판 탈출증일 수도 있어요 동공을 확인해 봐요 659 00:33:30,133 --> 00:33:32,844 동공이 불균형합니다 뇌실 외 배액도 나오는 게 없어요 660 00:33:32,927 --> 00:33:34,721 - 무언가가 막고 있는 거예요 - 뇌실염 때문이죠 661 00:33:34,804 --> 00:33:37,015 농양이 호스에 고여 있어요 일단 압력부터 좀 줄여 볼게요 662 00:33:37,098 --> 00:33:39,225 -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해요 - 개두술 준비해 주세요 663 00:33:48,609 --> 00:33:52,155 - 심실세동 상태입니다 - 맥박이 잡히지만 너무 희미해요 664 00:33:57,243 --> 00:33:58,786 - 심장마비 직전입니다 - 거의 다 됐어요 665 00:33:59,412 --> 00:34:01,664 - 압박 시작하겠습니다 - 패드 가져와요 666 00:34:05,543 --> 00:34:06,627 클리어! 667 00:34:12,383 --> 00:34:16,012 항암제를 먹고 있긴 했지만 양이 많지 않았는데요 668 00:34:16,095 --> 00:34:17,638 죽은 세포를 배출하기 위해서였어요 669 00:34:17,722 --> 00:34:19,891 죽고 싶어서가 아니라 오래 살고 싶어서 그런 거예요 670 00:34:19,974 --> 00:34:21,100 운이 나쁠 때가 있죠 671 00:34:21,184 --> 00:34:23,811 철저한 식단과 운동 때문에 탈수 상태가 돼서 672 00:34:23,895 --> 00:34:26,522 메트포르민이 혈액 속에 쌓이기 시작했어요 673 00:34:26,606 --> 00:34:29,650 그래서 신장이 손상되고 젖산 수치가 올라간 거죠 674 00:34:29,734 --> 00:34:32,070 그래서 팔굽혀펴기를 하실 때 숨이 찼던 거예요 675 00:34:32,153 --> 00:34:33,863 신장은 한번 손상되고 나면 676 00:34:33,946 --> 00:34:36,074 항암제를 이전처럼 빠르게 분해할 수 없어요 677 00:34:36,157 --> 00:34:38,367 그 성분이 몸에 축적되니 감염을 이겨내지 못한 거죠 678 00:34:38,451 --> 00:34:40,953 그래서 폐렴에 걸리신 거예요 679 00:34:41,537 --> 00:34:43,998 - 그래도 무사하겠죠? - 시간은 좀 걸릴 겁니다 680 00:34:44,082 --> 00:34:47,043 그래도 치료를 꾸준히 받으시면 괜찮을 거예요 681 00:34:48,086 --> 00:34:51,756 꼭 유념하세요, 마르코 약은 당신을 쉽게 죽일 수 있어요 682 00:34:53,299 --> 00:34:56,469 우리 모두 이게 무슨 뜻인지 아는 거죠? 683 00:34:56,552 --> 00:34:58,930 그래요 누구도 영원히 살 순 없어요 684 00:35:00,056 --> 00:35:03,476 아니, 아니요 나 혼자 할 수 없는 일이었어요 685 00:35:03,559 --> 00:35:05,144 일을 완전히 망쳤잖아요 686 00:35:05,228 --> 00:35:08,606 의사의 감독이 필요한 일이었는데 이제 두 분이나 계시네요 687 00:35:08,689 --> 00:35:09,857 - 그렇죠, 하지만... - 우리... 688 00:35:09,941 --> 00:35:11,442 과학에 대해 잘 아시잖아요? 689 00:35:11,526 --> 00:35:14,278 제 방법과 식단을 보셨고 제가 사용한 데이터도 보셨잖아요 690 00:35:14,362 --> 00:35:17,532 제가 뭘 먹었는지 알아내려면 다 찾아볼 수밖에 없었겠죠 691 00:35:17,615 --> 00:35:20,535 - 보긴 했지만... - 제발 부탁입니다 692 00:35:20,618 --> 00:35:23,955 노화를 늦추는 법을 알아내게 도와주세요 693 00:35:24,789 --> 00:35:28,167 임상 시험을 하죠 돈은 제가 후원하겠어요 694 00:35:30,461 --> 00:35:32,630 조금 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695 00:35:32,713 --> 00:35:33,714 이해해요 696 00:35:33,798 --> 00:35:39,220 노화 방지뿐만 아니라 다른 연구에도 투자하면 어떨까요? 697 00:35:39,303 --> 00:35:42,098 자금이 필요한 연구가 많지 않으신가요? 698 00:35:43,933 --> 00:35:46,727 선생님, 무작정 영원히 살고 싶은 게 아니에요 699 00:35:47,854 --> 00:35:50,022 의미 있는 인생을 살고 싶을 뿐이에요 700 00:35:53,359 --> 00:35:54,360 저도 그렇습니다 701 00:35:55,361 --> 00:35:56,696 난 영원히 살고 싶어요 702 00:36:07,957 --> 00:36:09,542 - 안녕, 자기 - 안녕, 자기 703 00:36:09,625 --> 00:36:11,419 먼저 집에 갔을 줄 알았어 704 00:36:11,502 --> 00:36:14,088 나도 그럴 줄 알았는데 이번 환자가... 705 00:36:14,172 --> 00:36:17,633 이 얘긴 꼭 해야겠는데 남아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어 706 00:36:18,134 --> 00:36:20,511 - 자기가 오늘 처음 하는 말 같네 - 알아 707 00:36:20,595 --> 00:36:25,349 중환자실까지 따라가서 환자 목숨을 살렸어 708 00:36:25,433 --> 00:36:28,477 내 이름을 기억할지도 몰라 가능하다면 말이야 709 00:36:29,061 --> 00:36:30,771 얼마나 진지해? 710 00:36:30,855 --> 00:36:34,108 인턴이라도 되고 싶어? 711 00:36:34,901 --> 00:36:36,444 오늘 아침에는 고민했어 712 00:36:38,070 --> 00:36:42,575 하지만 난 이대로가 좋아 바라는 게 많을 뿐이지 713 00:36:43,618 --> 00:36:45,953 당신과 함께하는 100년이라면 어떨까? 714 00:36:46,037 --> 00:36:48,206 그거 좋네 715 00:36:51,542 --> 00:36:53,544 집까지 차 타고 가면서 다 말해줄게 716 00:36:54,921 --> 00:36:57,965 - 중간에 데어리 퀸 들를래? - 그러자 717 00:36:59,133 --> 00:37:00,259 입맛이 좀 당기네 718 00:37:23,282 --> 00:37:24,367 정말 유감이야 719 00:37:27,870 --> 00:37:29,830 이런 경험에는 절대 익숙해질 수 없겠지 720 00:37:32,333 --> 00:37:35,169 그래서 당신이 특별한 거야 721 00:37:52,228 --> 00:37:53,229 보스 선생님 722 00:37:54,689 --> 00:37:55,898 기분이 무척 좋아 보이네 723 00:37:55,982 --> 00:37:57,233 들어보세요 724 00:37:57,316 --> 00:37:58,567 오늘 치료한 환자가 725 00:37:58,651 --> 00:38:01,112 우리한테 엄청난 액수의 돈을 기부해서 726 00:38:01,195 --> 00:38:02,446 연구 자금을 보태줄지도 몰라요 727 00:38:02,530 --> 00:38:04,282 반가운 소식이네 어쩌다 그렇게 된 거야? 728 00:38:04,365 --> 00:38:05,616 마르코 지틸니란 사람이에요 729 00:38:05,700 --> 00:38:10,204 장수와 노화 방지 얘기를 하면서 저를 찾아왔었죠 730 00:38:10,288 --> 00:38:12,540 데번, 아무리 그래도 우리 이름을 팔아서 731 00:38:12,623 --> 00:38:15,084 억만장자가 품는 영생의 희망을 채워 주지는 마 732 00:38:15,167 --> 00:38:18,546 그게 아니에요 건강식품 사기도 아니고요 733 00:38:18,629 --> 00:38:20,381 논쟁의 여지가 있는 분야에 뛰어들지 않았으면 734 00:38:20,464 --> 00:38:24,427 항생제, 손씻기, 진화론 같은 건 발견될 수가 없었겠죠 735 00:38:24,510 --> 00:38:28,055 아무튼, 마르코가 많은 연구에 투자하고 싶대요 736 00:38:28,139 --> 00:38:32,977 보스 선생님, 뭐든지 가능해요 암, 다발성 경화증 737 00:38:34,395 --> 00:38:36,355 정말 흥미롭긴 하네 738 00:38:37,064 --> 00:38:39,108 실행에 옮기려면 뭘 어떻게 해야 하지? 739 00:38:49,076 --> 00:38:50,077 안녕, 자기 740 00:38:50,661 --> 00:38:52,913 내일까지는 집에 못 오는 줄 알았는데 741 00:38:52,997 --> 00:38:57,460 어차피 오늘 오나 내일 오나 큰 차이도 없었어 742 00:38:57,543 --> 00:38:59,170 당신이 보고 싶어서 참을 수가 없었지 743 00:39:02,506 --> 00:39:05,092 좋은 냄새가 나네 744 00:39:09,722 --> 00:39:10,848 당신 정말 좋아 보여 745 00:39:10,931 --> 00:39:12,016 기분도 좋아 746 00:39:12,099 --> 00:39:15,895 아프지도 않고 발작도 없어 다시 태어난 기분이야 747 00:39:17,188 --> 00:39:19,440 당신에게 돌아올 준비도 완벽히 마쳤지 748 00:39:20,483 --> 00:39:21,484 내 수술실도 그리웠어 749 00:39:22,234 --> 00:39:28,032 좋아, 내가 놓친 걸 하나도 빠짐없이 말해줘 750 00:39:28,115 --> 00:39:31,410 데번과 나는 엄청난 투자를 받기 일보 직전이야 751 00:39:31,494 --> 00:39:33,079 역시 타고난 유명 인사라니까 752 00:39:33,162 --> 00:39:34,330 좋은 소식이긴 하지만 753 00:39:34,413 --> 00:39:37,208 주지사가 우리 예산을 줄인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아 754 00:39:37,291 --> 00:39:39,168 이제 내가 돌아왔으니 다시 맞서 싸워야지 755 00:39:40,378 --> 00:39:41,629 건강해 보이네 756 00:39:43,589 --> 00:39:48,302 어디 아프면 말할 거지? 내가 뭐라도 물어볼 게 있을까? 757 00:39:50,262 --> 00:39:51,514 신경 쓰지 마, 괜찮아 758 00:39:53,015 --> 00:39:54,225 정말로 괜찮아 759 00:39:55,101 --> 00:39:56,352 어쩌다 그 말이 나왔지? 760 00:39:57,686 --> 00:39:58,771 희소병 때문이지 761 00:40:00,398 --> 00:40:02,108 지금 내가 웃음을 찾을 방법이 떠올랐어 762 00:40:03,109 --> 00:40:07,071 내가 우릴 위해 예약해 둔 멋진 곳의 사진을 보여주고 싶어 763 00:40:07,154 --> 00:40:10,157 몇 주 지나고 나면 거기서 내가 꿈꾸던 남자와 결혼할 거니까 764 00:40:10,658 --> 00:40:11,951 나도 초대받았나? 765 00:40:14,453 --> 00:40:19,500 당신이 집으로 돌아와서 너무나 기뻐 766 00:40:31,762 --> 00:40:34,348 새로 생긴 브라질 레스토랑에 들러 보면 어떨까 했어 767 00:40:34,849 --> 00:40:35,850 좋지 768 00:40:37,184 --> 00:40:39,562 당신은 정말 아이가 없어도 괜찮겠어? 769 00:40:41,605 --> 00:40:42,731 - 뭐? - 이것 좀 봐 770 00:40:44,692 --> 00:40:47,278 조그만 기적들이야 그걸 어떻게 부정할 수 있겠어? 771 00:40:48,779 --> 00:40:50,656 지금 꼭 이 얘기를 해야 할까? 772 00:40:51,157 --> 00:40:53,534 나한테 화내지 않길 바랐을 뿐이야 773 00:40:55,661 --> 00:40:57,204 마음이 바뀌었어? 774 00:40:57,288 --> 00:40:58,289 아니 775 00:40:59,748 --> 00:41:00,749 모르겠어 776 00:41:07,756 --> 00:41:10,926 언제나 아빠가 되고 싶었는데 2주라는 시간 동안 777 00:41:11,010 --> 00:41:13,721 쌍둥이를 돌보면서 파드마의 회복을 돕다 보니... 778 00:41:14,722 --> 00:41:16,348 마냥 쉬운 일은 아니더라고 779 00:41:16,432 --> 00:41:19,435 현실을 깨달은 거지 780 00:41:19,977 --> 00:41:22,730 이모나 삼촌이 되는 건 즐거운 일이야 781 00:41:24,190 --> 00:41:29,236 아기들은 귀엽잖아 하지만 귀여운 게 또 뭔지 알아? 782 00:41:31,155 --> 00:41:33,574 브라질 레스토랑의 테라스야 783 00:41:35,951 --> 00:41:36,952 가자 784 00:41:46,962 --> 00:41:48,130 안녕 785 00:43:47,958 --> 00:43:49,960 자막: 장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