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39,414 --> 00:00:40,623 빅토르 2 00:00:42,667 --> 00:00:43,960 빅토르 3 00:00:46,713 --> 00:00:47,922 일어나요, 빅토르 4 00:00:49,424 --> 00:00:51,009 악몽을 꾼 거예요 5 00:00:51,885 --> 00:00:53,344 내 책 안 읽었어요? 6 00:00:54,012 --> 00:00:57,265 깨우지 말라고 했을 텐데 7 00:02:09,712 --> 00:02:11,339 보기보다 날카로워요 8 00:02:13,675 --> 00:02:15,844 조금요 9 00:02:16,386 --> 00:02:17,554 잘됐네요 10 00:02:18,471 --> 00:02:21,391 환자를 죽이고 싶어 하는 것도 지극히 정상이죠 11 00:02:21,516 --> 00:02:23,935 조기에 상담을 관두는 환자라면요 12 00:02:29,107 --> 00:02:30,567 당신 꿈 말이에요 13 00:02:36,573 --> 00:02:37,866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14 00:02:39,033 --> 00:02:41,619 빅토르 프랭클이 누워서 악몽을 꾸고 있어요 15 00:02:42,871 --> 00:02:45,707 그 사람이 책에서 깨우지 말라고 했잖아요 16 00:02:47,083 --> 00:02:50,670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라면 현실이 악몽보다 끔찍하겠죠 17 00:02:51,462 --> 00:02:52,714 깨우지 말아요 18 00:02:53,715 --> 00:02:54,841 내가 깨웠어요 19 00:02:59,679 --> 00:03:02,307 어쩌면 그 꿈이 말하려는 게... 20 00:03:03,474 --> 00:03:05,518 인간의 정신이 승리할 수 있다는 걸지도요 21 00:03:06,186 --> 00:03:09,397 계속 일하라는 거죠 무슨 일이 있어도 상담하라고요 22 00:03:09,689 --> 00:03:11,441 그게 어떻게 그런 말이 돼요? 23 00:03:12,275 --> 00:03:15,445 글쎄요 그 책에 있는 말이잖아요 24 00:03:16,029 --> 00:03:19,574 아니면 빌어먹을 양처럼 죽지 말라는 거겠죠 25 00:03:25,538 --> 00:03:30,543 그 환자 26 00:03:48,478 --> 00:03:49,854 샘 27 00:03:53,650 --> 00:03:54,817 샘 28 00:03:58,738 --> 00:04:01,616 이른 시간에 깨워서 미안하지만 29 00:04:01,741 --> 00:04:04,327 얘기할 것들이 있잖아요 30 00:04:13,378 --> 00:04:15,338 출근하기 전에 얘기 좀 하죠 31 00:04:15,922 --> 00:04:17,340 앉아요 32 00:04:26,182 --> 00:04:29,227 새 상담사를 만나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에요 33 00:04:30,478 --> 00:04:33,523 새 상담사를 만나는 게 필요할 때도 있지만 34 00:04:33,606 --> 00:04:37,068 그저 도망에 불과할 때도 있어요 35 00:04:37,151 --> 00:04:39,362 지금 당신에겐 후자가 해당되고요 36 00:04:40,488 --> 00:04:42,991 우린 상담에는 확실히 진전이 있어요 37 00:04:43,074 --> 00:04:47,328 당신은 예전보다 훨씬 마음을 많이 열었죠 38 00:04:47,912 --> 00:04:50,832 충동을 억제하려 하고요 39 00:04:51,374 --> 00:04:54,085 아직 효과적인 해결책은 못 찾았지만요 40 00:04:55,878 --> 00:04:58,006 지금 상황이 나빠지고 있는 거 알지만 41 00:04:59,132 --> 00:05:00,633 그것도 과정의 일부예요 42 00:05:00,717 --> 00:05:04,929 일종의 클리셰죠 고난 끝에 빛이 드는 거요 43 00:05:07,557 --> 00:05:11,811 난 다른 여느 환자와 마찬가지로 당신을 돕기 위해 왔어요 44 00:05:12,353 --> 00:05:14,897 우린 관계를 발전시켰죠 45 00:05:15,773 --> 00:05:20,445 지금 상황이 얼마나 이상하든 핵심은 그거예요 46 00:05:20,528 --> 00:05:25,074 상담사와 환자는 진실한 유대를 맺는다고요 47 00:05:25,825 --> 00:05:29,787 유대감을 쌓은 건 알겠는데 48 00:05:33,249 --> 00:05:35,001 효과가 없다고 했잖아요 49 00:05:36,336 --> 00:05:38,838 다음 주에 부첼라 선생님 만날 거예요 50 00:05:39,881 --> 00:05:41,382 그럼 아직 일주일 남았네요 51 00:05:42,175 --> 00:05:43,926 뭘 할 수 있나 보죠 52 00:05:44,719 --> 00:05:48,473 못해도 가장 멀쩡한 상태로 그분을 만나야 하잖아요 53 00:05:50,266 --> 00:05:51,976 왜 이러시는지 알아요 54 00:05:53,061 --> 00:05:54,187 물론 그렇겠죠 55 00:05:54,645 --> 00:05:56,272 나도 사람인걸요 56 00:05:56,439 --> 00:05:59,359 다른 상담사를 구하고 날 죽이면 안 되니까요 57 00:06:01,277 --> 00:06:03,363 샘, 언제든 나가도 좋아요 58 00:06:03,446 --> 00:06:06,616 나처럼 묶인 것도 아니니까요 그래도 하나 말해주자면 59 00:06:08,785 --> 00:06:12,747 빅토르 프랭클이라는 남자가 있었어요 60 00:06:12,830 --> 00:06:17,251 1930년대와 40년대의 오스트리아인 상담사였는데 61 00:06:17,335 --> 00:06:19,504 나치 수용소에서 살아남았죠 62 00:06:20,254 --> 00:06:23,925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을 썼고요 63 00:06:24,425 --> 00:06:29,430 요점은 인간의 삶에는 의미가 필요하다는 거였죠 64 00:06:30,473 --> 00:06:32,308 다른 그 무엇보다도요 65 00:06:33,017 --> 00:06:37,522 그렇게 당신도 진전할 수 있을 거예요 66 00:06:38,356 --> 00:06:43,361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가장 깊은 곳은 관계에 있어요 67 00:06:44,654 --> 00:06:49,659 친구와 연인, 가까운 사람들이 필요한 법이잖아요 68 00:06:50,701 --> 00:06:52,662 그게 인간을 이루는 요소예요 69 00:06:52,745 --> 00:06:55,790 인생을 살 만하게 만들어 주죠 70 00:06:56,207 --> 00:06:59,961 그게 없으면 누구든 나락으로 갈 수 있고요 71 00:07:04,465 --> 00:07:07,009 - 메리 같은 관계요? - 네, 그렇죠 72 00:07:11,431 --> 00:07:13,850 메리 곁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았는데요 73 00:07:14,308 --> 00:07:17,019 이해해요, 그렇지만 당신은 이제 바뀌고 있잖아요 74 00:07:18,438 --> 00:07:21,524 지금 여자 친구가 생긴다면 분명 뭔가 다를 거예요 75 00:07:22,692 --> 00:07:24,777 이유는 모르겠지만, 전... 76 00:07:25,611 --> 00:07:27,238 여자 대하는 법을 몰라요 77 00:07:28,573 --> 00:07:29,782 메리는 어떻게 만났죠? 78 00:07:31,367 --> 00:07:33,119 고등학교 동창이었어요 79 00:07:34,078 --> 00:07:37,874 친구 엇비슷했죠 80 00:07:37,957 --> 00:07:42,962 그러다 엄마가 손목이 부러져서 물리치료를 받으러 가셨고 81 00:07:44,338 --> 00:07:46,841 메리에게 제 번호를 주셨어요 82 00:07:48,384 --> 00:07:49,385 좋네요 83 00:07:49,469 --> 00:07:52,555 메리가 연락했을 때 잘 대처한 거잖아요 84 00:07:52,722 --> 00:07:55,016 본인 생각보다 여자들과 잘 어울리는 걸지도요 85 00:07:56,058 --> 00:07:57,602 메리의 어떤 점에 끌렸죠? 86 00:08:05,151 --> 00:08:07,403 메리 얘기는 안 하면 안 될까요? 87 00:08:07,945 --> 00:08:09,030 왜요? 88 00:08:22,627 --> 00:08:24,795 메리는 이혼하기 싫어했어요 89 00:08:25,713 --> 00:08:27,548 그렇다고 제 마음에 확신도 없었죠 90 00:08:29,050 --> 00:08:30,968 여자로 사랑했는지를요 91 00:08:34,847 --> 00:08:39,310 방글라데시에 있는 딸인 하라에게서 의미를 찾는다면요? 92 00:08:40,269 --> 00:08:42,605 가끔 둘이 침대에 누워선 93 00:08:42,688 --> 00:08:46,192 하라까지 셋이 다 함께 있는 척했거든요 94 00:08:47,443 --> 00:08:48,819 사랑스럽네요 95 00:08:48,903 --> 00:08:49,987 하지만... 96 00:08:50,363 --> 00:08:52,406 메리는 절 이해 못 했어요 97 00:08:52,490 --> 00:08:57,495 제 말에 동의도 못 했고요 기분 나빠했죠 98 00:08:59,622 --> 00:09:00,790 메리는... 99 00:09:02,083 --> 00:09:04,335 늘 불평만 했다고 말씀드렸나요? 100 00:09:05,127 --> 00:09:06,212 메리는 통... 101 00:09:08,589 --> 00:09:09,882 통 뭐요? 102 00:09:11,259 --> 00:09:12,343 모르겠어요 103 00:09:16,138 --> 00:09:18,724 메리도 인생에 의미가 없었던 걸지도 몰라요 104 00:09:23,437 --> 00:09:24,772 만나보고 싶네요 105 00:09:25,439 --> 00:09:26,482 왜요? 106 00:09:27,441 --> 00:09:30,403 두 사람을 함께 만난다면 혹시 모르잖아요 107 00:09:31,362 --> 00:09:34,615 당신이 올바른 길로 가는지 확인할 수도 있고요 108 00:09:35,074 --> 00:09:38,119 상담사가 궁합도 볼 수 있다고요? 109 00:09:38,828 --> 00:09:40,913 어느 연인이 잘 맞는지 예측하긴 힘들지만 110 00:09:40,997 --> 00:09:44,875 누가 안 맞는지 짐작은 꽤 잘하거든요 111 00:09:47,420 --> 00:09:49,463 좀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112 00:09:50,256 --> 00:09:55,011 제가 메리를 만나볼 수 있을까요? 113 00:09:56,721 --> 00:09:58,806 직접 만나는 건 아니더라도요 114 00:09:59,599 --> 00:10:03,352 - 통화로요? - 그런 식으로요 115 00:10:05,438 --> 00:10:08,149 아니면 메리를 초대해서 116 00:10:08,232 --> 00:10:10,860 위층에서 같이 식사하는 거죠 117 00:10:11,235 --> 00:10:14,530 문을 열어 놓고 큰 소리로 대화하세요 118 00:10:16,532 --> 00:10:19,952 - 끔찍한 생각인데요 - 그렇죠 119 00:10:22,288 --> 00:10:24,040 있잖아요 120 00:10:24,707 --> 00:10:29,420 제 딸은 애들에게 아기용 모니터를 써요 121 00:10:29,503 --> 00:10:33,341 방 안의 모습과 소리를 보고 들을 수 있게요 122 00:10:33,716 --> 00:10:35,509 그걸 써본다면요? 123 00:10:35,718 --> 00:10:39,347 그럼 제가 그걸로 두 분을 관찰하면서 124 00:10:39,430 --> 00:10:42,016 전문적인 의견을 알려드릴게요 125 00:10:46,020 --> 00:10:47,813 그렇게 한다면 126 00:10:49,065 --> 00:10:50,232 부정직한 일이잖아요 127 00:10:52,026 --> 00:10:54,945 누군가를 염탐한다는 게 바람직한 건 아니죠 128 00:10:55,446 --> 00:10:59,742 신뢰를 쌓으려는 사람이라면 더더욱요 129 00:11:01,077 --> 00:11:03,621 하지만 지금은 꽤나 급한 상황이잖아요 130 00:11:13,089 --> 00:11:14,340 엄마! 131 00:11:16,217 --> 00:11:17,593 내려와 보실래요? 132 00:11:26,686 --> 00:11:28,688 메리 초대해서 브런치나 먹죠 133 00:11:29,563 --> 00:11:30,439 뭐? 134 00:11:31,357 --> 00:11:33,526 메리 초대해서 브런치나 먹자고요 135 00:11:33,651 --> 00:11:36,904 박사님이 메리를 보고 싶대요 아기용 모니터로 보실 거고요 136 00:11:37,613 --> 00:11:39,949 글쎄, 난... 137 00:11:41,701 --> 00:11:43,619 메리를 초대해 달라고요? 138 00:11:44,412 --> 00:11:48,332 샘에게 더 많은 관계를 발전시킬 필요성을 얘기하고 있었어요 139 00:11:48,416 --> 00:11:50,710 삶의 의미를 확장하기 위해서요 140 00:11:51,377 --> 00:11:53,337 그런 의미를 찾으면 141 00:11:53,421 --> 00:11:56,590 문제가 되는 강박을 밀어낼지도 모르니까요 142 00:11:57,466 --> 00:11:59,093 하지만 메리를요? 143 00:11:59,719 --> 00:12:01,971 새로운 사람이 아니라요? 144 00:12:02,638 --> 00:12:05,015 어쩌면요, 그런데 145 00:12:05,224 --> 00:12:08,853 샘은 이미 메리와 깊은 관계를 쌓았잖아요 146 00:12:08,936 --> 00:12:11,564 - 이 시점에선... - 온대요 147 00:12:12,398 --> 00:12:14,358 내일 오전 10시에요 148 00:12:16,360 --> 00:12:17,361 뭐... 149 00:12:19,113 --> 00:12:20,364 엄마는 늘 메리 좋아했어 150 00:12:53,022 --> 00:12:55,357 엘리아스도 결국 죽었잖아요 151 00:12:56,650 --> 00:12:58,444 당신 잘못은 절대 아니었죠 152 00:12:58,861 --> 00:13:00,905 하지만 샘이 메리를 죽인다면 153 00:13:01,530 --> 00:13:03,449 그건 전적으로 당신 탓이에요 154 00:13:03,616 --> 00:13:06,327 뭐 어떡하라고요? 난 터미네이터가 아니에요 155 00:13:07,369 --> 00:13:10,080 이 엉망진창인 반쪽짜리 칼로 찌를까요? 156 00:13:10,164 --> 00:13:12,958 그럼 샘이 고꾸라져서 피를 철철 흘린대요? 157 00:13:13,417 --> 00:13:15,628 한 대 치기나 하면 다행이겠죠 158 00:13:16,170 --> 00:13:18,297 하지만 위층에 메리가 있으면 159 00:13:18,756 --> 00:13:21,509 샘의 비명을 듣고 메리가 신고를 하겠죠 160 00:13:21,926 --> 00:13:26,222 메리를 부르다니, 기적이에요 신이 도왔다고요 161 00:13:26,764 --> 00:13:30,351 당신 말대로 풋 크림 튜브로 샘을 찔렀을 때 162 00:13:30,434 --> 00:13:32,061 샘이 비명을 지르면 163 00:13:32,269 --> 00:13:35,815 캔디스가 프라이팬으로 메리를 후려치지 않겠어요? 164 00:13:36,440 --> 00:13:38,150 나도 그렇게 예상해요 165 00:13:38,400 --> 00:13:40,903 메리에게 마리아께서 함께하시길 166 00:14:01,090 --> 00:14:01,966 들려요? 167 00:14:02,508 --> 00:14:03,551 들려요 168 00:14:13,227 --> 00:14:15,855 제가 애들 키울 땐 이런 게 없었는데 169 00:14:19,692 --> 00:14:20,693 슈트라우스 박사님 170 00:14:22,820 --> 00:14:24,029 박사님은... 171 00:14:26,949 --> 00:14:30,661 제가 메리를 아끼니 해치지 않을 거라 생각하시죠? 172 00:14:31,912 --> 00:14:32,997 맞아요 173 00:14:37,668 --> 00:14:41,130 하지만 어리석은 짓을 하시거나 174 00:14:41,213 --> 00:14:43,507 박사님의 존재를 메리가 알게 된다든지 175 00:14:44,466 --> 00:14:47,678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으로 절 몰고 가시면... 176 00:14:48,178 --> 00:14:53,100 샘, 제 유일한 목표는 두 사람이 즐겁게 식사하는 거예요 177 00:15:00,733 --> 00:15:01,859 메뉴는 뭐예요? 178 00:15:01,942 --> 00:15:03,652 마루티의 인도 음식요 179 00:15:04,278 --> 00:15:05,654 메리가 인도 음식을 좋아해요? 180 00:15:05,738 --> 00:15:06,906 아뇨, 별로요 181 00:15:07,865 --> 00:15:09,241 있잖아요, 샘 182 00:15:09,533 --> 00:15:13,078 메리가 좋아하는 메뉴를 준비하는 게 좋지 않겠어요? 183 00:15:13,245 --> 00:15:16,707 당신이 초대한 메리가 식사를 즐겨야 하잖아요 184 00:15:18,459 --> 00:15:19,627 그렇죠 185 00:15:21,337 --> 00:15:22,671 좋은 생각이네요 186 00:15:31,347 --> 00:15:32,598 메리랑 무슨 얘기를 하죠? 187 00:15:34,058 --> 00:15:37,394 대화 많이 나눠봤을 거 아니에요 188 00:15:38,729 --> 00:15:39,730 네 189 00:15:41,357 --> 00:15:43,734 역할극을 좀 해볼까요? 190 00:15:43,859 --> 00:15:47,279 닥칠 상황을 미리 연습해 보는 거죠 191 00:15:47,363 --> 00:15:51,909 제가 메리 역할을 할 테니 대화를 주도해 보세요 192 00:15:53,077 --> 00:15:55,329 - 실제 대화처럼요? - 네 193 00:15:57,498 --> 00:16:00,793 이렇게 시작해 보죠 '잘 지냈어?' 194 00:16:03,253 --> 00:16:04,505 잘 지냈어? 195 00:16:04,964 --> 00:16:07,841 잘... 잘 지냈어? 196 00:16:09,593 --> 00:16:10,761 잘 지냈어? 197 00:16:11,929 --> 00:16:13,889 잘 지냈지, 당신은? 198 00:16:16,517 --> 00:16:18,018 나도 잘 지냈어 199 00:16:19,895 --> 00:16:20,854 잘 지냈지 200 00:16:21,480 --> 00:16:24,900 나도 잘... 제가 메리 할래요 201 00:16:26,068 --> 00:16:27,987 그래요, 그렇게 해보죠 202 00:16:30,406 --> 00:16:33,951 다시 보니 좋네, 메리 잘 지냈어? 203 00:16:37,830 --> 00:16:39,915 잘 지냈지, 당신은? 204 00:16:41,083 --> 00:16:42,751 나도 그럭저럭 잘 지내 205 00:16:42,876 --> 00:16:44,461 일이 많아서 바빠 206 00:16:45,170 --> 00:16:47,172 당신은 요즘 일 어때? 207 00:16:49,675 --> 00:16:50,634 괜찮아 208 00:16:55,431 --> 00:16:56,640 이거 하기 싫어요 209 00:17:11,113 --> 00:17:12,322 박사님 210 00:17:14,199 --> 00:17:15,200 만약... 211 00:17:16,452 --> 00:17:19,163 메리와 저 사이에 아이가 있었다면... 212 00:17:21,582 --> 00:17:22,916 저처럼 됐을까요? 213 00:17:27,713 --> 00:17:30,507 자식이 어떻게 클지는 아무도 모르는 법이에요 214 00:19:22,703 --> 00:19:24,997 마일로스에서 사 온 월도프샐러드야 215 00:19:27,082 --> 00:19:27,958 내가 좋아하는 거네 216 00:19:28,458 --> 00:19:30,752 이렇게 따로 준비 안 해줘도 됐는데 217 00:19:30,836 --> 00:19:33,005 당신 인도 음식 먹으면 가스 차잖아 218 00:20:42,032 --> 00:20:43,075 샐러드 맛있다 219 00:21:00,342 --> 00:21:02,302 한 유대인이 사형 선고를 받았어요 220 00:21:03,804 --> 00:21:05,973 한 영국인은... 221 00:21:07,099 --> 00:21:09,393 아니다, 프랑스인인데 222 00:21:10,394 --> 00:21:13,689 프랑스인은 단두대로 죽이라고 했죠 223 00:21:14,564 --> 00:21:16,525 자기도 사형 선고를 받았거든요, 그래서... 224 00:21:17,901 --> 00:21:20,821 그 영국인이... 영국인도 자리에 있었는데 225 00:21:20,904 --> 00:21:24,324 그 사람도 사형 선고를 받았고 226 00:21:25,575 --> 00:21:28,161 머리에 총을 맞겠다고 했어요 227 00:21:29,079 --> 00:21:31,957 '쏴 죽이세요'라고 했고 228 00:21:32,165 --> 00:21:33,750 그래서 머리에 총을 쐈죠 229 00:21:34,876 --> 00:21:38,046 남은 유대인에게 집행인들이 물었어요 230 00:21:39,047 --> 00:21:41,883 '어쩌시겠습니까?' 그랬더니 유대인이 한 말이 231 00:21:42,718 --> 00:21:43,969 '늙어 죽겠소' 232 00:21:51,852 --> 00:21:52,978 잠깐만요 233 00:21:59,693 --> 00:22:02,529 - 차 줄까? - 괜찮아요, 감사합니다 234 00:22:14,458 --> 00:22:15,667 분위기가 점점 어색해져요 235 00:22:16,668 --> 00:22:18,503 무슨 말을 할지 모르겠다고요 236 00:22:18,587 --> 00:22:21,298 메리에게 질문을 해보세요 237 00:22:21,381 --> 00:22:25,052 직장 생활은 어떤지 가족들은 어떤지요 238 00:22:27,012 --> 00:22:28,221 알겠어요 239 00:22:29,348 --> 00:22:31,058 부모님은 잘 지내시니, 메리? 240 00:22:31,641 --> 00:22:33,101 잘 지내세요 241 00:22:34,353 --> 00:22:35,771 왜 이렇게 어렵죠? 242 00:22:36,480 --> 00:22:38,982 누구에게나 어려운 법이에요 243 00:22:39,733 --> 00:22:41,693 - 아버님도? - 네, 잘 지내세요 244 00:22:42,819 --> 00:22:45,280 걷는 게 조금 불편해지셨지만요 245 00:22:46,031 --> 00:22:47,991 엄마는 아빠한테 백내장 수술을 권하세요 246 00:22:50,911 --> 00:22:53,413 우리 나이엔 하나씩 불편한 곳이 생기기 마련이지 247 00:22:53,872 --> 00:22:55,165 아버님도 괜찮으실 거야 248 00:22:55,248 --> 00:22:57,501 아빠도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괜찮을 거야' 249 00:22:57,793 --> 00:23:00,462 한번은 저녁 식사 중에... 250 00:23:01,046 --> 00:23:03,090 당신 때문에 메리가 죽을 거예요 251 00:23:06,009 --> 00:23:07,844 원래 이미 가진 건 소중한 줄 몰라 252 00:23:14,810 --> 00:23:16,395 다시 올라가 봐야겠어요 253 00:23:18,271 --> 00:23:19,898 정말 걱정돼 254 00:23:22,734 --> 00:23:24,277 훈제 연어랑 베이글 안 좋아하세요? 255 00:23:27,906 --> 00:23:29,491 인도 음식이 낫겠어요 256 00:23:30,534 --> 00:23:33,703 알겠어요, 저도 조언이 더 필요하겠네요 257 00:23:33,829 --> 00:23:36,998 심장 마비 예방해 준다는 약 아세요? 258 00:23:37,749 --> 00:23:40,919 먹고 싶은 대로 막 먹는 사람들 있잖아요 259 00:23:41,002 --> 00:23:45,549 운동도 안 하고요 스타틴이라는 약만 먹죠 260 00:23:50,095 --> 00:23:51,763 어쩌면요 261 00:23:52,222 --> 00:23:56,059 전 심장 마비 걱정은 별로 안 돼요 262 00:23:56,560 --> 00:23:58,311 반면에 뇌졸중은... 263 00:23:58,979 --> 00:24:01,898 가족력은 없는 것 같은데 누가 알겠어요? 264 00:24:08,405 --> 00:24:10,991 요즘 직장 생활은 좀 어때? 265 00:24:11,867 --> 00:24:12,993 할 만해 266 00:24:14,035 --> 00:24:15,662 캐롤리나 기억나? 267 00:24:16,705 --> 00:24:19,166 두 달 전에 퇴사했는데 아직도 후임자가 안 와서 268 00:24:19,249 --> 00:24:21,042 내가 다 하는 중이야 269 00:24:21,293 --> 00:24:22,586 새로 직원 뽑을 거래? 270 00:24:23,044 --> 00:24:25,255 아직 공고문도 안 올렸더라 271 00:24:25,797 --> 00:24:29,759 그럼 당신이 전부 떠맡아야 하는데 공정하지 못하잖아 272 00:24:30,177 --> 00:24:31,428 뭐, 그렇지 273 00:24:32,637 --> 00:24:33,513 '공정'이라 274 00:24:39,519 --> 00:24:41,354 믿거나 말거나지만 275 00:24:42,439 --> 00:24:44,232 레이지보이 의자가 좀 그리워 276 00:24:46,276 --> 00:24:47,527 엄청 푹신하니까 277 00:24:50,113 --> 00:24:53,116 다시 가져가도 돼 278 00:24:53,200 --> 00:24:54,910 아냐, 괜찮아 279 00:24:56,328 --> 00:24:59,414 다른 좋은 의자 있어 소파도 있고 280 00:25:00,540 --> 00:25:02,292 그 의자는 쟤 아빠 거였어 281 00:25:05,629 --> 00:25:07,339 아빠한테 많이 맞았어 282 00:25:08,423 --> 00:25:09,841 어렸을 때 283 00:25:10,759 --> 00:25:12,636 그래서 상담받기 시작한 거야 284 00:25:16,848 --> 00:25:18,141 샘 285 00:25:23,021 --> 00:25:24,606 부모님이 새 고양이를 입양하셨어 286 00:25:26,316 --> 00:25:29,194 나이 든 고양이는... 나이 든 건 아니지만 287 00:25:31,071 --> 00:25:33,782 같이 치워드리고 저도 가봐야겠네요 288 00:25:33,865 --> 00:25:34,741 내가 치울게 289 00:25:38,537 --> 00:25:41,790 메리, 도와줘요! 샘이 절 여기 가뒀어요! 290 00:25:41,873 --> 00:25:43,542 경찰에 신고 좀 해줘요! 291 00:26:01,268 --> 00:26:03,603 차까지 배웅해 줄게 292 00:27:03,288 --> 00:27:04,414 갔어요 293 00:27:06,791 --> 00:27:08,001 메리가 하는 말이 294 00:27:08,835 --> 00:27:13,089 전남편과 친하게 지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대요 295 00:27:14,716 --> 00:27:17,761 일 년에 한 번씩 식사하자면서요 296 00:27:20,555 --> 00:27:21,931 기분이 어때요? 297 00:27:23,266 --> 00:27:25,477 저랑 재결합하지 않을 거예요 298 00:27:27,937 --> 00:27:29,481 무슨 기분이 들어요? 299 00:27:30,023 --> 00:27:31,149 안 좋아요 300 00:27:33,568 --> 00:27:34,694 슬프고요 301 00:27:39,324 --> 00:27:41,785 이건 실수였어요 부르는 게 아니었는데 302 00:27:43,286 --> 00:27:44,913 이런 건 왜 시킨 거예요? 303 00:27:45,121 --> 00:27:47,040 그게 아니에요 304 00:27:47,999 --> 00:27:49,209 실수 아니었어요 305 00:27:50,460 --> 00:27:52,337 당신에게 아주 중요한 일이죠 306 00:27:53,922 --> 00:27:56,716 의미 있는 관계를 찾는다는 건 307 00:27:57,217 --> 00:28:00,512 위험을 무릅쓰고 상처받는다는 걸 뜻하죠 308 00:28:01,262 --> 00:28:03,682 그 과정을 반복하는 거예요 309 00:28:04,474 --> 00:28:07,227 잘 맞는 관계를 찾을 때까지요 310 00:28:08,353 --> 00:28:10,647 인생이란 그 과정의 연속이니까요 311 00:28:11,064 --> 00:28:12,524 기분이 안 좋다고요 312 00:28:12,607 --> 00:28:14,609 그것도 과정의 일부예요 313 00:28:15,777 --> 00:28:17,737 그 고통에서 뭔가 느껴지지 않아요? 314 00:28:18,530 --> 00:28:20,949 그동안 잘못된 방향을 따라온 거예요 315 00:28:21,658 --> 00:28:24,244 하지만 이젠 본인을 더 잘 알게 됐으니 316 00:28:24,828 --> 00:28:26,663 어디로 가야 할지 알려주겠죠 317 00:28:27,372 --> 00:28:28,707 절 믿어요 318 00:28:30,166 --> 00:28:31,084 상관없어요 319 00:28:32,794 --> 00:28:34,713 다음 주에 부첼라 선생님 찾아갈 거예요 320 00:28:38,842 --> 00:28:40,176 뭐라고 말하게요? 321 00:28:40,260 --> 00:28:42,387 박사님한테 말씀드린 대로요 322 00:28:43,680 --> 00:28:45,348 그분이랑은 진전이 있길 바라야죠 323 00:28:48,059 --> 00:28:51,563 상담에서는요, 샘 그렇게 밀어붙일 순 없어요 324 00:28:52,021 --> 00:28:55,358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분석해 내길 기다려야죠 325 00:28:55,483 --> 00:29:00,155 그런 의미에서 이 말을 꼭 하고 싶어요 326 00:29:00,238 --> 00:29:05,076 부첼라 씨께 부친이 한 일을 소상히 말씀드리세요 327 00:29:07,454 --> 00:29:09,205 박사님께도 전부 말해드렸잖아요 328 00:29:10,123 --> 00:29:12,876 - 가장 먼저 한 얘기였다고요 - 맞아요 329 00:29:13,293 --> 00:29:15,420 그런데 자세히 말하는 걸 어려워했죠 330 00:29:16,045 --> 00:29:18,882 전부 사실대로 말하는 걸 정말 힘들어했잖아요 331 00:29:19,215 --> 00:29:22,594 부첼라 씨든 누구든 상담에서 진전을 보려면 332 00:29:23,428 --> 00:29:27,098 부친과의 기억과 당시의 감정을 이끌어 내는 게 333 00:29:27,182 --> 00:29:29,309 아주 중요할 거예요 334 00:29:29,392 --> 00:29:32,562 기억이랑 감정 떠올리는 데 아무 문제 없는데요? 335 00:29:32,645 --> 00:29:34,147 전부 기억한다고요 336 00:29:35,440 --> 00:29:39,486 제가 기억 못 할까 봐요? 늘 생각하는데, 매일... 337 00:29:40,445 --> 00:29:43,823 날 때렸던 순간부터 쳐다보던 눈빛이랑 338 00:29:44,282 --> 00:29:46,701 절 쳐다볼 때의 표정과 뿜어내던 혐오감까지도요 339 00:29:47,744 --> 00:29:51,873 샘, 지금 이 상황과 당신이 느끼는 기분부터 340 00:29:54,334 --> 00:29:57,796 화가 치밀어서 누군가를 해치는 일까지 341 00:29:58,087 --> 00:30:01,049 바로 지금 이 순간에 벌어지는 일과 똑같아요 342 00:30:01,508 --> 00:30:04,260 전에도 얘기했듯이 그 기저엔 부친이 있고요 343 00:30:04,719 --> 00:30:07,847 당신이 분노하는 대상은 피해자들이 아니라 아버지예요 344 00:30:14,395 --> 00:30:17,023 제가 아버지 때문에 사람을 죽인다고요? 345 00:30:18,107 --> 00:30:19,818 아버지 대신이라고 하죠 346 00:30:27,492 --> 00:30:28,660 이해했어요 347 00:30:50,139 --> 00:30:52,308 에드먼드 켐퍼라는 사람인데 348 00:30:52,809 --> 00:30:54,936 유일하게 제가... 349 00:30:55,353 --> 00:30:56,855 이 사람이 유일해요 350 00:30:57,397 --> 00:30:59,107 일단 보세요 351 00:31:01,276 --> 00:31:04,153 봄이었고, 4월이었어요 352 00:31:06,197 --> 00:31:08,116 두 달 동안 살인을 안 했죠 353 00:31:08,199 --> 00:31:10,618 더는 여자애들을 죽이지 않겠다고 했어요 354 00:31:11,494 --> 00:31:13,371 엄마와의 비밀로 남아야 했죠 355 00:31:14,122 --> 00:31:16,416 그게 제가 엄마를 죽이기 일주일 전의 일이었어요 356 00:31:17,208 --> 00:31:20,795 '엄마를 죽여야 해 아니면 닮은 여자들을 죽이든가' 357 00:31:21,713 --> 00:31:24,507 바로 그때 엄마를 죽여야겠다고 결심했죠 358 00:31:24,799 --> 00:31:29,304 에드먼드는 그간의 살인이 모친 때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359 00:31:29,512 --> 00:31:32,181 따라서 모친을 살해하자 살인을 멈췄죠 360 00:31:32,265 --> 00:31:34,976 에드먼드는 스스로 깊은 정신적 관찰을 했고 361 00:31:35,059 --> 00:31:36,352 따라서 정확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 362 00:31:36,436 --> 00:31:38,438 그는 자진 신고를 했으며 363 00:31:38,521 --> 00:31:40,315 살인을 멈출 때가 됐다고 했습니다 364 00:31:40,398 --> 00:31:43,401 엄마가 절 낳았잖아요 365 00:31:44,110 --> 00:31:45,737 엄마 배 속에서 제가 나왔다고요 366 00:31:46,779 --> 00:31:48,615 분노한 저는 다시 그 안으로 들어갔죠 367 00:31:49,115 --> 00:31:50,408 머리를 잘라냈어요 368 00:31:51,910 --> 00:31:54,162 시신도 욕보였죠 369 00:31:54,454 --> 00:31:55,997 자기 엄마 두개골에 박았대요 370 00:31:56,664 --> 00:31:58,166 멈춰야 했어요 371 00:31:58,750 --> 00:31:59,959 멈춰야 했다고요 372 00:32:00,043 --> 00:32:04,047 엄마를 죽이자 카타르시스 같은 게 느껴졌어요 373 00:32:04,130 --> 00:32:05,590 - 신체적으로 아팠고... - 봤죠? 374 00:32:05,757 --> 00:32:07,926 켐퍼는 살인할 때마다 375 00:32:08,009 --> 00:32:10,637 계속해서 엄마를 죽인 거나 마찬가지랬어요 376 00:32:10,720 --> 00:32:12,805 나도 똑같아요 엄마가 아니라 아빠일 뿐이지 377 00:32:12,889 --> 00:32:14,641 - 그거랑은 다른... - 박사님이 그러셨잖아요 378 00:32:14,724 --> 00:32:15,975 아버지 대신 죽이는 거라고요 379 00:32:16,059 --> 00:32:19,062 그러니 아버지를 죽이면 다 끝나겠죠 380 00:32:19,395 --> 00:32:21,356 - 더 살인할 필요 없어요 - 샘 381 00:32:21,439 --> 00:32:24,025 대가를 치를 사람이 있다면 382 00:32:24,108 --> 00:32:26,152 - 그 자식뿐이에요 - 샘! 383 00:32:26,235 --> 00:32:29,781 아버지를 죽이면 안 돼요 384 00:32:29,864 --> 00:32:30,907 잘됐어요 385 00:32:31,282 --> 00:32:35,536 드디어 할 일이 뭔지 깨달은 것 같아요 386 00:32:35,703 --> 00:32:38,665 샘, 계속 얘기해 봐요 대화해야 한다고요 387 00:32:38,748 --> 00:32:41,250 - 샘 - 아버지를 죽일 거예요 388 00:32:41,626 --> 00:32:44,545 머리를 잘라내고 박아버릴 거라고요 389 00:32:48,841 --> 00:32:51,177 방금 건 농담이에요 머리에 안 박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