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Neon.Demon.2016.1080p.BluRay.x264-ALLiANCE

수입 (주)더블앤조이픽쳐스
배급 (주)쇼미미디어앤트레이딩

 

니콜라스 윈딩 레픈

 

엘르 패닝

 

칼 클루스맨

 

지나 말론

 

벨라 헤스코트

 

애비 리

 

데스몬드 해링턴

 

크리스티나 헨드릭스

 

키아누 리브스

 

네온 데몬

 

내가 너무 빤히 봤나요?

 

약간요

 

미안해요

 

피부가 정말 곱네요

 

난 루비예요

 

이름 없어요?
아님 맞혀봐요?

 

- 제시예요
- 그렇군요

 

LA에 온 지
얼마 안 됐죠?

 

어떻게 알았어요?

 

그래 보여요

 

놀랄 거 없어요

 

그런 얼굴 하고 있으면
이용당하기 쉬워요

 

이런, 내가 도와줄게요

 

모델이세요?

 

아뇨, 메이크업 담당이에요

 

어디에서 지내요?

 

- 패서디나에 있는 모텔요
- 혼자서요?

 

부모님이 뭐라고 안 해요?

 

아무 말 안 하세요

 

별말 안 해요?
신경을 아예 안 쓰시나?

 

돌아가셨어요

 

미안해요

 

우리 놀러 갈래요?

 

어디로요?

 

파티가 있어요

 

무슨 파티인데요?

 

재밌을 거예요

 

이 색깔
정말 마음에 들어

 

- '레드 럼'이야
- 뭐라고?

 

그 립스틱 이름 말이야

 

잘 팔리는 립스틱 이름은
음식이나 섹스랑 관련 있어

 

생각해 봐

 

'검은 꿀'이나
'자주빛 열정'

 

'살결 욕망'

 

'핑크 속살'

 

사라, 넌 립스틱에
붙이고 싶은 이름 없어?

 

'제발 꺼져줘'

 

너답다

 

제시는?

 

저요?

 

음식이 들어간
이름이 좋아?

 

아니면 섹스가
연상되는 이름?

 

디저트 쪽이 어울리겠어

 

아주 달콤해 보이잖아

 

- 이제 그만 나가요
- 가만히 있어 봐

 

움직이지 말고

 

어때?

 

나도 이런
머릿결이었으면

 

원래 색이 이래?

 

어쩜 이렇게 예쁠까?

 

어디 흠잡을 데가
없지 않아?

 

코도 안 고쳤어?

 

 

세상 진짜 불공평하다니까

 

지지가 얼마 전에
얼굴에 손대서 좀 예민해

 

성형수술했어요?

 

나쁜 것처럼 말하네

 

성형은 몸단장이랑
다를 게 없어

 

양치질 안 하고
1년을 살 순 없잖아

 

비벌리힐스에
내 주치의가 있어

 

앤드루

 

- 앤드루라는 의사야
- 푹 빠졌다니까

 

당연하지

 

날 봐, 나보고
인공 미인이래

 

그게 칭찬이에요?

 

부모님 돌아가셨다며?
정말 힘들었겠네

 

다른 가족은 없어?

 

- 없어요
- 아무도?

 

남자친구는 있을 거 아냐

 

요즘 누구랑
자냐고 묻는 거야

 

- 네?
- 뭐가?

 

다들 알고 싶어 할걸

 

처음 보는 예쁜 애가
들어서는 순간

 

위아래로 훑으며
궁금해하지

 

'쟤는 누구랑 할까?'

 

'쟤 정도면
어떤 급일까?'

 

'나보다는 잘나가는 앤가?'

 

저는...

 

온 지 얼마 안 돼서
아는 사람이 없어요

 

그래도 경험은 있잖아
남자랑 하긴 하지?

 

당연하죠

 

이제 그만 나가자

 

오늘 밤에 쇼가 있다던데

 

제시, 안 올 거야?

 

남자친구가
찍어준 거랬나요?

 

그런 건 아니고...

 

확실하게 말해줄래요?

 

남자친구가 아니라

 

인터넷에서 만난 남자가
찍어준 거예요

 

그런 사람들 조심해요

 

핏이 정말 좋네요

 

고맙습니다

 

굉장히 어리고요

 

내 눈엔 완벽해요

 

내가 보기엔
절대 안 뚱뚱하지만

 

다르게 보는
사람들도 있어요

 

무슨 말인지 알죠?

 

하루에만 여자애들
2, 30명이 찾아와요

 

모델이 되겠다고
도시로 온 애들이죠

 

동네에서 예쁘단 소리
꽤나 들었겠죠

 

다들 끼가 있어요

 

그쪽은...

 

그중에서도 특별하네요

 

일이 힘들다고
그만두지만 않으면

 

뉴욕을 노려볼 만하겠어요

 

최고의 디자이너들과
어울리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모델이 되는 거죠

 

그러기 위해서는

 

미안한 말이지만
이런 사진 갖고는 안 돼요

 

혹시 잭 맥아더라고
알아요?

 

아뇨

 

어떤 분인지 알아둬요

 

내가 여러 루트를 통해
미리 사진을 보냈어요

 

테스트 컷을 찍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죠

 

어때요?

 

정말 기대돼요

 

좋은 기회 같아요

 

간단한 서류만
작성하면 돼요

 

운전면허증이랑
계좌번호가 필요해요

 

고등학교는 언제 졸업했죠?

 

사실 아직 다니고 있어요

 

부모동의서 한 장 부탁해

 

그쪽은 가봐요

 

여기 있습니다

 

여기에 부모가 동의했다는
서명만 하면 돼요

 

서명만 하면
모든 준비는 끝나요

 

다른 사람들한테는
19살이라고 해요

 

반드시 19살이어야 해요
18살은 의심 살 만하니까

 

아무도 안 믿을 거예요

 

사람들은...

 

다른 사람 말을
쉽게 믿어요

 

- 안녕
- 왔어?

 

- 오늘...
- 방금 오는 길에...

 

- 미안, 뭐라고?
- 아냐, 너 먼저 말해

 

오늘 소속사랑 계약했어

 

진짜 잘됐다

 

- 축하해
- 고마워

 

내가 찍어준 사진은?

 

기회가 없었어

 

뭐, 괜찮아

 

어서 타

 

유명해졌다고
나 버리면 안 돼

 

조지아 주에서도
하늘이 이만큼이나 넓어

 

땅에 있는 내가
참 작게 느껴져

 

여기서도
그런 느낌이 들어?

 

넌?

 

가끔은 그래

 

어렸을 때

 

밤이 되면
몰래 옥상에 올라갔어

 

달이 꼭
커다란 눈동자 같았지

 

하늘을 보면서
이렇게 말하곤 했어

 

'내가 보여요?'

 

옥상에서
한참을 그러고 있었어

 

공상을 하다가
잠이 들기도 했고

 

무슨 공상?

 

미래의 내 모습

 

어땠어?

 

그땐 감도 안 왔어

 

난 노래도 못하고
춤도 못추고

 

글솜씨도 없었어

 

뭐 하나 잘하는 게
하나도 없었지

 

하지만 예쁜 외모 덕에

 

이제 돈을
벌 수 있게 됐어

 

내가 보기에
넌 재능이 많아

 

그걸 어떻게 알아?
우리 방금 만났잖아

 

방금 만난 건 아니지

 

며칠 전에 만났잖아

 

빈말 아니야

 

난 알 수 있어

 

거짓말을 시키더라

 

누가?

 

소속사에서

 

19살이라고 하래

 

진짜 나이는?

 

지난달에 16살이 됐어

 

아무래도 집에 가스 불을
켜놓고 온 것 같아

 

가지 마

 

내 생각엔...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하는 게 중요해

 

이만 가야겠어

 

- 갈게
- 잘 가

 

고마워

 

제시!

 

우리 또 만날래?

 

그래

 

그러자

 

- 왜?
- 제 방에 뭔가 있어요

 

- 방에 뭐가 있다니?
- 제가 직접 봤어요

 

혹시 약했니?

 

- 뭐 하는 거야?
- 경찰 부를 거예요

 

일단 진정해

 

- 마이키
- 네?

 

이 여성분 방에
불청객이 있다네

 

212호야

 

안에 있는 양반
장난 그만하시지

 

문 열어

 

열쇠 이리 줘

 

마이키, 문 열어봐

 

마이키

 

창문 꼴이 저게 뭐야?
수리비 물어내

 

제가 부순 게 아니에요

 

너 같은 어린 녀석들은
지긋지긋해

 

끝까지 받아낼 거야

 

저게 손님이었어요

 

다 됐어

 

어서 나가자

 

잭?

 

준비 다 됐어요

 

신발부터 벗어

 

다들 주목

 

오늘 수고했어

 

지금부터는
둘만 남을게

 

- 저도 있을게요
- 나가 봐

 

옷 벗어

 

무슨 문제 있나?

 

전부 벗어

 

뒤로 돌아

 

제시!

 

안 갔네요?

 

촬영 잘했어?

 

좋았어요

 

생각보다
훨씬 멋졌어요

 

별말씀 안 하셨어?

 

소속사 말로는
사진이 잘 나오면

 

작가님이 직접
편집할 수도 있대요

 

가능성이 있을까요?

 

어린애들한테 워낙
약속을 많이 하는 분이야

 

주차 시간 다 돼서
이만 가볼게요

 

되도록 잭이랑
단둘이 있진 마

 

좋은 분 같던데요

 

그런 뜻이 아니야, 제시

 

제 앞가림은 해요

 

약속 하나만 해줄래?

 

무슨 일 있으면
나한테 전화해

 

밤이건 낮이건 상관없어

 

폰 줘봐

 

의지할 여자친구가
곁에 있으면 좋잖아

 

전화할 거지?

 

그럴게요

 

오늘 메이크업
고마워요

 

늦어서 미안

 

- 오늘의 메뉴 알려드릴까요?
- 좋아요

 

- 어차피 안 먹을 거잖아
- 얼마나 열심히 외우셨겠어

 

브로콜리를 곁들인
구운 감자랑

 

밥과 과일을 곁들인
구운 넙치

 

감자튀김이 함께 나오는
스테이크 샌드위치입니다

 

감자튀김을 과일로
바꿀 수 있나요?

 

과일만 드시고 싶으면
과일 샐러드를 주문하세요

 

그럼 커피 세 잔이랑
과일로 할게요

 

촬영은 어땠어?

 

제시가 왔더라

 

누구?

 

아, 그 여자애

 

왜 왔대?

 

잭이 사진 찍어줬어

 

뭐?

 

여기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잖아

 

테스트 촬영이었어

 

잭은 처음 보는 모델한테
기회 주는 법이 없는데

 

이번에는 달라

 

제시한테서
엄청난 가능성을 봤나 봐

 

나도 잭이랑
작업 많이 하잖아

 

그게 얼마나 갈까?

 

무슨 뜻이야?

 

너도 얼마
안 남았다는 거야

 

누가 싱싱한 고기 대신
썩은 우유를 택하겠어

 

맞아

 

사라, 이런 애들
늘상 봐왔잖아

 

특출날 것 없는 애야

 

얘는 어딘지 모르게 특별해

 

뭐가 특별한데?

 

어리고 늘씬한 게 다야

 

그게 다가 아냐

 

말로 표현 못 할
뭔가가 있어

 

수고했어요

 

에린, 똑바로 서봐요

 

다들 이쪽으로 와요

 

기둥이 있는 곳까지 갔다가
다시 오면 돼요

 

수고했어요

 

다음 사람

 

로버트,
사라 기억하죠?

 

워킹 볼게요

 

다시 할까요?

 

이만하면 됐어요
수고했어요

 

앞으로 나와볼래요?

 

이번 참가자는
제시예요

 

모델 카드는 어딨지?

 

아직 없어요

 

여기 온 지
얼마 안 된 친구예요

 

로베르타 호프만 회사와
최근에 계약했죠

 

몇 살이지?

 

19살요

 

런웨이 경험은?

 

아직 없어요

 

이제 한번 걸어봐요

 

수고했고
가서 치수 잴게요

 

수고했어요

 

팔 들어요

 

- 이대로 두면 안 돼요
- 내 마음이야

 

언니도 잘했어요

 

진심이에요

 

그러지 마

 

순진한 척하지 말라고

 

사람들은 전부
너만 봐

 

네가 얼마나
운이 좋은지 알아?

 

난 유령이나 다름없어

 

기분이 어때?

 

무슨 뜻이에요?

 

한겨울처럼

 

차디찬 공기가
가득한 방에서

 

태양이 된 기분 말이야

 

더 바랄 게 없죠

 

- 젠장
- 어디 봐

 

하지 마!

 

- 늦어서 죄송해요
- 괜찮아

 

여기 관리인이에요?

 

용건부터 말해봐

 

친구 대신
돈을 갚으러 왔어요

 

212호에 묵어요

 

그 살쾡이 나온 방

 

덕분에 내가
얼마나 성가셨는지

 

무슨 말씀이죠?

 

당신 모르몬교도요?

 

아닌데요

 

- 위생 점검하러 왔나?
- 아뇨

 

점검한다고 해도
우린 숨길 게 없어

 

증명서류도 있으니까

 

그 친구가
수리비 얘기를 하던데요

 

정신적 스트레스는
어떻게 보상할 건데?

 

살쾡이 쫓느라 얼마나
애를 먹었는지 알아?

 

제 친구가 돈을 물어야 할
입장은 아닌 것 같은데요

 

- 그렇단 말이지?
- 그 애 잘못은 없잖아요

 

잘못이 없어?

 

- 누가 문을 열어놨을까?
- 그건...

 

- 당신이 열어놨어?
- 아뇨

 

나는 더더욱 아니거든

 

얼마면 되죠?

 

새 문짝에 인건비까지
최소 100달러는 있어야지

 

아니, 200달러는
필요하려나?

 

- 현금 140달러 있어요
- 그거라도 받지

 

근처에 약국이 있나요?

 

약국은 왜?
생리대라도 사오래?

 

아까부터 말투가
대체 왜 그래요?

 

얼마나 더 친절하라고?

 

옆에 붙어 있을 때
쏙 빨아먹고 버려

 

걔 말고도 여기
여자는 널렸으니까

 

214호만
들여다봐도 알 거야

 

오하이오에서 온
여자애가 묵고 있어

 

13살인데
가출한 모양이더군

 

제대로 '롤리타'네

 

제대로 '롤리타'라고

 

214호라고 했다

 

꼭 들여다봐

 

제시, 여기서 뭐 해?

 

대기하고 있어요

 

왜?

 

메이크업 받으려고요

 

너 무대에 서니?

 

 

이번 쇼에 선다고?

 

맞아요

 

거기 내 자리야

 

정말...

 

너 정말 보통이 아니구나

 

무슨 뜻이죠?

 

사르노랑 잤나 보네

 

아무나 무대에 세울
사람이 아닌데

 

전 그분이 좋아할 만한
타입이 아니에요

 

글쎄
넌 꽤 남자답잖아

 

쇼에 서려고
별짓 다 했지?

 

난 그럴 필요가 없어

 

내가 입고 싶은 옷을
고르기만 하면 되거든

 

올해는 메이크업이
좀 약한 거 같네

 

정말 아름다우세요

 

그래

 

그런 칭찬은
언제나 환영이야

 

내가 어디 했는지
알고 싶지?

 

가슴 사이즈를 줄이면
일이 늘 거라고 생각했어

 

비쩍 말라 보이고 싶었거든

 

근데 그때 앤드루가
다른 부위를 권하더라

 

그래서 턱을 깎고
눈썹을 살짝 올리고

 

코랑 광대뼈도 손보고
지방 흡입을 했지

 

맞다, 귀도 만졌어

 

귀는 왜요?

 

그래야 머리를
묶었을 때 예쁘거든

 

안 아팠어요?

 

고통 없이
뭘 얻으려 해선 안 돼

 

누구도 자기 외모에
만족하지 않아

 

저는 만족해요

 

제시?

 

사르노 씨가 찾으셔

 

옷은 이미 입어봤어요

 

난 얘기만
전하려고 온 거야

 

그래, 너

 

네가 피날레를 장식해

 

정신 바짝 차리고

 

- 적의 동태를 살펴야 해
- 안녕하세요

 

- 이쪽은 제 친구 딘이에요
- 안녕하세요

 

- 이름이 빈?
- 아뇨, 딘이에요

 

- 딘?
- 네, 딘요

 

- 딘, 만나서 반갑네
- 네, 반갑습니다

 

여기 앉아서
우리랑 같이 한잔하지

 

두 사람이
앉을 공간은 없네요

 

괜찮아요
저쪽에 앉으면 돼요

 

'이제 이를 악다물고'

 

'숨을 깊게 마시고'

 

'숨을 꽉 참은 후에'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똑바로 선다!'

 

'똑바로 서!'

 

이런 식이지

 

세상에

 

원래부터 꿈이
배우였어요?

 

창조적인 일을 하다 보니
연기가 자연스럽게 느껴졌어

 

천성적으로
뭔가 창조하는 걸 좋아해

 

옷을 만드는 일이든
한 인물을 연기하는 일이든

 

같은 일처럼 느껴지지

 

지난주에
영화 오디션을 봤어요

 

어떻게 됐어요?

 

제 얼굴이랑
목소리가 안 어울린대요

 

- 얼굴이야 고치면 돼요
- 아냐, 고치지 마

 

왜요?

 

만들어진 미인은
누가 봐도 티가 나

 

타고나길 예쁘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는 거야

 

- 말이 심하시네요
- 사실이야

 

티 안 나는
사람도 있어요

 

 

우리끼리 토론할 게 있는데
잠깐 도와주겠나?

 

그러죠

 

여기 지지라는 모델 알지?

 

오늘 처음 봤는데요

 

잠깐 일어나 볼래?
딘한테 얼굴 좀 보여줘

 

어때?

 

뭐가요?

 

예쁘다고 생각하나?

 

글쎄요

 

괜찮은 외모라고 생각해요

 

그래

 

내 말이 그 말이야
괜찮은 외모일 뿐이야

 

이제 앉아도 좋아

 

고맙네, 딘

 

이제 제시를 봐

 

전혀 손대지 않은
얼굴이야

 

무수한 유리 속에서
빛나는 다이아몬드 같아

 

진정한 아름다움은
최고로 값비싼 가치야

 

아름다움이 사라지면
별 볼 일 없게 되지

 

- 잘못 알고 계신 것 같네요
- 지금 뭐라고?

 

잘못 알고 계시다고요

 

내면의 아름다움을
얘기하고 싶은 건가?

 

네, 정확히 그래요

 

내 생각엔...

 

제시가 아름답지 않았다면

 

자네는 제시를
거들떠도 안 봤을 거야

 

아름다움만이
유일하게 중요한 가치야

 

우리 여기서 나가자

 

나가고 싶어

 

그럼 가

 

여기서 뭐 하는 거야?

 

네 진짜 모습이 뭐야?

 

그러고 싶어?

 

그 사람들처럼
되고 싶은 거야?

 

내가 그들처럼
되고 싶은 게 아냐

 

그들이 나처럼
되고 싶어 하지

 

더 벌려

 

더 벌려

 

- 여보세요?
- 루비

 

전화를 받아서
정말 다행이에요

 

- 제시?
- 전화할 데가 없었어요

 

무슨 일 있어?

 

여자를 죽이나 봐요

 

뭐? 누가?

 

어떻게 하죠?

 

내 방에도
들어오려고 했어요

 

방에서 나올 수 있어?

 

아마도요

 

내가 있는 데로 와

 

여기는 안전해

 

필요한 것 좀 사 왔어

 

고마워요

 

이거 입어

 

원하면
발가벗고 자도 되고

 

어디 나가세요?

 

아무 데도 안 가

 

네 옆에 있을 거야

 

집이 참 좋아요

 

여기서 얼마나 살았어요?

 

여기 우리 집 아니야

 

언니 집이라고
하지 않았어요?

 

아니야
주인 대신 집을 봐주고 있어

 

화분에 물을 주고

 

우편물도 챙기고

 

그럼...

 

내가 여기 있어도
괜찮을까요?

 

마음껏 머물러도 돼

 

앉아

 

엄마는 내가 힘들 때
머리를 빗겨주시곤 했어

 

마음이 금세 편안해졌지

 

루비

 

편하게 있어

 

루비

 

응?

 

고마워요

 

뭐가?

 

나한테 잘해주잖아요

 

우린 친구니까

 

내 말은...

 

언니는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넌...

 

너도 좋은 사람이야

 

넌 정말 예뻐

 

- 피부도 너무 부드러워
- 지금 뭐 하는 거예요?

 

너도 원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에요

 

이런

 

그게 아니라...

 

그게 아니라, 뭐?

 

전에 거짓말했어요

 

한 번도 해본 적 없어요

 

처음이에요

 

- 괜찮아
- 루비

 

루비

 

그만해요

 

- 그만하라니까요
- 널 원해

 

- 네 첫 상대가 되고 싶어
- 그만해요

 

그만하랬잖아요!

 

제시

 

거기서 뭐 해?

 

엄마가 나를
뭐라고 불렀는지 알아요?

 

'위험한 것'

 

'넌 위험한 아이야'

 

그 말이 맞아요

 

난 위험해요

 

내가 어떻게 생긴지는
나도 잘 알아요

 

예쁜 게 뭐가 잘못이죠?

 

예뻐지려고
목숨도 걸잖아요

 

몸에 칼을 대고
별짓 다 하죠

 

스스로 주사도 놓잖아요

 

다들 죽어라 굶어요

 

그리곤...

 

언젠가는 나처럼
될 수 있을 거라고 꿈꾸죠

 

무슨 파티라도 있나요?

 

제 여자친구는
몇 달째 일이 없어요

 

그래서 은퇴하라고
수도 없이 말했죠

 

그렇군요

 

이 업계에서 21살은
쓸모없는 존재예요

 

- 20살만 돼도 그래요
- 그래도 제 말을 안 들어요

 

그렇겠죠

 

절대 안 들어요
얼마나 애를 쓰는지

 

한번은
변두리 동네에 나가더니

 

웬 여자가 파는

 

어린 물개 고기를
사려고 했어요

 

내 얘기가 웃겼나요?

 

아니요

 

어린애 때문에
밀려난 적 있어요?

 

그럼요

 

그래서 어떻게 했죠?

 

잡아먹었어요

 

끔찍하네요

 

나랑 일한 적 있나?

 

여기서 뭐 하고 있지?

 

친구들 기다리는 중이에요

 

이번 촬영에
모델로 서줬으면 하는데

 

괜찮겠어?

 

애니, 촬영에서 빠져

 

고마워

 

진심이세요?

 

이렇게 자를 순 없어요

 

지지

 

그 안에
재밌는 거라도 있어?

 

수영장 바닥만
보고 있잖아

 

카메라를 봐

 

그 애를 뱉어내고 싶어

 

그 애를 뱉어내고 싶다고

 

감독
니콜라스 윈딩 레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