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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숨어
도망치라고

 

뒤로, 이쪽이야

 

이리 오래도

 

빨리!

" 한 니 발 라 이 징 "

 

호수로 내려가

 

- 미샤의 'M'!
- 미샤

 

빨리 가자!

 

렉터 성
리투아니아, 1944년

 

서두르게

 

- 욕조는 이리 주고
- 네, 백작님

 

한니발, 미샤, 어디 갔다오냐?

빨리 와, 어서!

 

한니발, 이리 와

 

서둘러

 

여보, 짐은 다 챙겼어
가기만 하면 돼

 

어서 가자

 

기운 내거라

 

팀카 대령 말로는
큰길 쪽에서 싸울 거라는데

 

며칠 못 갈 테니
산장은 안전할 거야

힘내, 거의 다 왔어

 

욕조는 옷 빨 때 써야 돼

네, 마님

들어가

장난감 있나 볼까?

- 이리 주게
- 제가 하죠

아니, 괜찮아
서둘러주게

식량은 요리사가 싸놓았을 걸세

 

미샤

 

한니발, 이리 줘
엄마 진주!

 

불어봐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네?

 

미샤, 불어봐

 

조용히 해! 소령 떴다

 

유태인이로군

 

네가 만든걸 어찌 먹겠냐!
처리해

 

이곳 주민들한테
마냥 물렁하게 대하나?

친위대에 들고 싶다고?
한번 자질을 보지

 

유태인부터 죽이고
촌놈을 데려와

 

뭘 꾸물대!

이 돼지 같은 유태인 새끼!

 

- 너 집시냐?
- 아닙니다

 

그럼 유태인이냐?

 

아닙니다

 

수고했어

 

네놈 아랫도리 좀 볼까?

 

소령님, 러시아 탱크가
서부로 이동중입니다!

식량부터 다 실어, 어서!

 

이 숲은 즐거운 곳이었지

 

이 전쟁으로...

 

먹을 걸 좀 찾아봐, 로타

 

집이 어느 쪽이지, 한니발?

 

잘했어

 

독일군이 레닌그라드에서
후퇴중이야

 

완전 퇴각이야

춥고 굶주렸어

 

뭐지?

 

- 러시아 탱크예요
- 창가에서 떨어져!

로타, 러시아군들이야!

 

모두 밖으로 나와라

 

우린 물을 원할 뿐이다

애들은 안에 둬도 좋아

 

- 들여보내
- 한니발, 미샤를 부탁한다

펌프질해!

 

여기 있어

 

엄마, 엄마!

 

- 얼마나 더 뜸들일 거야?
- 금방 됩니다

 

- 독일 폭격기다!
- 빨리 쏴!

 

엎드려!

 

아빠, 아빠!

 

미샤!

 

한니발!

 

엄마!

 

엄마!

 

엄마!

 

한니발 오빠!

 

안 돼, 오지 마!

미샤, 미샤! 미샤!
어서 들어가!

- 들어가라고!
- 엄마

안 돼, 들어가!

빨리, 빨리!

 

머리를 맞춰
옷에 구멍내지 말고

 

그렌츠, 빨리 챙겨!

 

콜나스, 어서!

 

서둘러!

뒤로 타
다 뒤로 싣고!

 

시동부터 걸어

 

이러다 우리 죽겠어

무슨! 부자가 될 텐데

 

어서 타, 어서!

 

그루타스, 친위대 소령 아냐?

 

소령님, 집시 몇 놈을
죽이라고 하셨죠

유태인 몇 놈 죽이면
친위대에 넣어준다고요

 

약속을 지키셨다면

 

지금쯤 명령에
복종했을 텐데요

 

근데 이젠 독자노선을 걸으렵니다

 

우리 편이 아냐!

쏴!

 

러시아군이야!

 

시체를 어서 가져와!

 

죽은 놈으로 데려와, 멍청아

 

총을 찾아
총을 찾아!

 

어이!

 

가자, 가
모두 탔어

 

어서 가

 

시체를 버려!
빨리 시체를 버려!

 

약탈병은 처형한다는
상부의 명령이...

훔치면 쏜대

 

불빛 가려

 

어쭈!

- 내려놔
- 말 들어!

당장 내려놔!

 

안 그럼 애를 쏜다

 

- 이리 내
- 무전기 챙겨

 

- 밀코, 부엌에 가봐
- 닥쳐!

 

엄마한테 갈래

 

다행히 애들뿐이야

 

정찰대한텐

 

우리가 애들 구하고

 

물건도 보관해주는 걸로 해

 

그렌츠, 문을 살펴봐

 

냄비지기

 

위층에 가봐

 

먹을 것 좀 찾아

 

썩은 감자뿐인데

 

- 독일군한테 정보 좀 캐내 봐
- 신호가 자꾸 끊겨

야, 야, 야!

 

뭐라도 알아내!
그게 장난감인 줄 알아?

러시아 주파수에서
뭔가 들려

 

도로가 봉쇄됐다

 

빌니우스까지 5킬로마다 검문이야

 

당분간 꼼짝 못하겠군

 

예전엔 리투아니아인

지금은 러시아인

독일인이었기도 했지

 

의사

경찰

지금은 뭐지?

 

지금은 굶주리고 있지

 

- 뭐 좀 구했어?
- 엄청 추워

어디 봐!

 

허연 게 양념인 줄 아냐?

얼어빠진 구더기야

얼기도 전에 썩었다고!

 

대가리를 찍어주겠어!

참아, 그루타스

 

꼬마는 한니발 렉터야

 

계집애 이름은 미샤

 

먹지 않으면 죽는다

 

8년 후

 

좀 불러보시지, 도련님

 

- 말을 못해
- 밤엔 그렇지도 않던데

그렇게 비명 지를 정도면
노래도 잘할 걸

 

이젠 네 아버지 집이 아니라
보육원이란 걸 알아야지

넌 고아에 지나지 않는다고

 

렉터! 내 방으로 오거라

 

한니발, 넌 위아래도 없느냐?

못됐다 싶으면 덤비게!

 

여긴 네 어머니 방이었지

 

이 집에 사는 게 힘들 거란 거 안다

 

가서 자

 

가서 자라니까!

 

별일 없지?

 

미샤!

 

미샤!

 

일어나!

 

마음껏 소리쳐 보시지

 

이건 두고두고 갚아주겠다

네 짧은 명줄 끊어질 때까지
두고두고!

 

렉터!

 

여기 없는데

 

이쪽이다!

 

노래하라

 

이리 와

 

야!

 

리투아니아

 

폴란드

 

베를린
동독

 

서독

 

프랑스
파리

 

로버트 렉터 백작
프랑스

 

누구냐?

쓸모없는 녀석, 저리 가!

 

- 무슨 일이지?
- 어떤 청년이

백작님과 마님 사진을
갖고 왔습니다

 

삼촌이 많이
반가워하셨을 텐데

돌아가신지 1년이 다됐구나

 

이젠 너와 나뿐이야

 

미샤, 미샤!

 

미샤!

 

미샤!

 

미샤, 미샤!

 

미샤, 미샤!

한니발!

 

미샤!

한니발, 일어나봐

 

이젠 괜찮아

 

꿈속의 일, 기억나니?

 

미샤한테 무슨 일이 있었어?

 

넌 삼촌을 꼭 닮았구나

 

한번 해보겠니?

 

이걸 써봐

 

한니발!

 

말을 해봐

 

고맙습니다

 

한니발!

 

힘과 용기를 주십사 하고
조상님들께 비는 곳이지

 

조상님의 생신 때만
영광을 입고

정향기름으로
갑옷을 닦는단다

 

오사카 성 전투 후의 기록이야

 

사무라이는 적들의 머리를 베어두지

 

이런 거 말고도
흥미를 끌 게 많을 거야

 

너그러워지거라
용감해지고

 

네 아버지처럼

 

또 이분처럼!

 

검 놀림이 남다르구나

쳐라

 

다시!

 

다시!

 

좋았어, 다시!

 

어이, 쪽발이!

 

쪽발이 아줌씨!

제발 그러지 마세요

 

- 이것만요?
- 네

 

쪽발이, 어디 말해봐

니네 거긴 십자로 쭉 찢어졌냐?

거기 털은 직모로 쭉 뻗었다며?

 

한니발!

 

가만있어요

 

푸줏간 주인은 흥분하면
칼을 잡고 누구나 죽이려고 한대요

 

 

푸줏간 주인은
독일 점령 기간 중에

괴뢰 비시 정부에 있었어요

 

많이들 미워하죠

제가 처리하죠

 

젊은이

의사가 되려거든

손을 조심하게

싸우지도 말고

신중하게 행동하게

 

절 용서하세요

이제 복수를 하려고 합니다

 

한니발은 평화가 필요합니다

 

내 차에 싸질렀으면
대가리를 비틀어 주지!

 

폴 모뭉, 푸줏간 주인

 

좋은 말 할 때 사과하시지

그 쪽발이 년한테?

 

네가 간덩이가 부었구나
강 속에 처박든가

아님 바지라도 찢고
네 은밀한 부위와

영영 작별하게 해 주지

남의 마님 아래를
궁금해 했겠다?

 

어느 쪽으로 쭉 찢어졌을까?

십자로 찢어졌지

그년하고 하면서 직접 보든가

 

이런 십자모양?

 

아니면, 척추 쪽으로 쭈욱?

 

입이 꽤 더럽던데
끝까지 추잡하군

그것도 그려 넣어야겠어

 

감상해보겠어?

 

맛있겠군

 

기다리게

 

단칼에 생긴 상처입니다

포필 경감님
어려운 걸음 해주셨군요

절 기억 못 하시겠지만...

드레를 뉘른베르크로 연행

- 재판때 내 뒤에 계셨죠
- 증거를 제출하셨고요

 

영광입니다

 

- 피해자는?
- 폴 모뭉, 시체가 손상됐죠

신상기록은요?

 

있죠, 뚱보에 추남이라고

 

유태인을 실어날랐고요

 

최근 싸웠군요

툭하면 그러죠

토요일엔 술집에서 싸웠는데
원수진 사람이 많습니다

최근 싸웠던 자들
명단 좀 주시죠

 

- 시신에 손댔습니까?
- 아뇨, 그럴 리가요

- 서장님께서 각별히...
- 이 냄새!

여기서 쓰는 약품은 아니죠?

 

치통약 냄새 같은데요

정향기름이죠

 

약사를 만나봅시다

 

봐라

 

생선 맛의 백미는 볼살이지

고기는 대부분 그래

생선의 한쪽 볼은
부인에게 주고

- 다른 쪽은 귀한 손님에게!
- 들었어?

아직 푸줏간 주인
머리를 못 찾았대

 

좋은 밤이에요

 

언짢아하진 마세요

 

푸줏간 칼을 쓸까 했지만
검이 적격일듯해서요

 

칼날엔 흠집 하나 안 냈어요

 

버터처럼 베어지던 걸요

 

나 때문에 괜한 짓을 했구나

 

무례는 아주 몹쓸 병이죠

 

경찰이야

 

저들에겐 살인일 뿐이야

 

다혈질이구나 하겠죠

 

손부터 씻어, 어서!

 

- 폽일 경감님?
- 포필입니다

 

한니발 렉터?

 

안녕하세요

 

시장에서 푸줏간 주인
폴 모뭉과 싸웠다고?

 

그자가 죽었네

 

같이 좀 가줘야겠어

 

이름이 한니발 렉터입니까?

 

 

폴 모뭉의 사망에 관한
범죄지식이 있습니까?

 

- 범죄지식?
- '네, 아니오' 로 답하세요

 

아뇨

 

깨끗하잖아

 

반응이 없다니

 

완전 괴물이군

 

그자는 낚시중이었는데

 

칼에 피와 비늘만 묻어있고
물고기는 없었지

 

거짓말 탐지기로
그런 것까지?

 

굉장하군요

 

아니

 

요리사 말로는 저녁거리로
물 좋은 생선을 사왔다던데

- 어디서 났지?
- 물론 낚았죠

보트하우스 뒤에
미끼를 달아두거든요

 

원하신다면 보여드리죠

 

난 전쟁범죄 전문이지

 

전쟁이 끝났어도
그건 계속되더군

 

전 가족을 잃었던데
나도 그랬어

 

하지만 네겐
아름다운 숙모님이 있지

 

그녀의 향기로
수용소의 악취를 지웠겠고

 

그러니 푸줏간 남자가
숙모님을 모욕했을 때

죽여버렸대도 이해해

 

솔직히 말해 봐라

 

법정에다간...

그녀의 향기로
수용소의 악취를 지운다?

 

시를 써서 베갯맡에 두고
외우십니까?

 

경감님, 전쟁범죄를
택하신 이유가

 

- 전쟁 때 가족을 잃어서인가요?
- 그래

 

어떻게?

 

몇은 전투 중에
몇은 동부로 이송됐지

범인은 잡으셨고?

아니

 

푸줏간 주인처럼
비시 정부 가담자였죠?

그래

 

그럼 경감님도 용의자시로군요

 

같이 낚시한 걸로 해드릴까요?

 

잠깐 나와보시죠

 

사람들 보내랬잖아

 

- 푸줏간 주인인가?
- 네

- 발견한 지는?
- 10분도 안 됐습니다

 

여기서 기다리세요

 

부인,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서류를 보내드렸죠?

이 저택에 대한 당신의
합법적인 점유가 만료됐습니다

저희가 만료일을 미뤄드릴 테니

약간은 집에
더 계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정부에서 압류하여
경매에 부칠 겁니다

물건들을 정리하셔야 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아버지, 어머니

 

전 가장 어린 나이로
의과대학에 진학했고

 

근로장학금을 받게 됐어요

 

그곳에서 기뻐하시겠죠

 

삼촌 저택의 상속세 문제로

피치 못하게 저택을 팔았습니다

 

레이디 무라사키는 저와
파리로 가실 거예요

 

생 마리 의과대학
파리

 

근로장학금을 받다 보니
많은 시간을 들여

해부학 시간에 쓸
시체를 준비하죠

 

전 요즘 의학공부에
푹 빠져 지냅니다

 

하지만 아직도
동생 생각에

그 애를 앗아간 놈들을 떠올리죠

한니발 오빠!

 

주께서 진짜 이삭을
드시 려 한 걸까요?

 

아브라함에게
죽이라 하셨잖아요

 

드시 다니 말도 안 돼

 

천사들이 제때 막아주잖아

 

늘 그럴 수는 없죠

 

미샤가 당한 일을
알아내야 해요

 

꿈속에 놈들 얼굴은 보이는데

서로 뭐라 부르는지는
기억이 안 나요

 

기필코 기억해내야 하는데

 

한니발

 

기억은 칼날과 같아서
베일 수도 있단다

 

여기서 같이 지내고 싶어요

 

아니, 학교에서 지내

 

루이, 잘 생각해봐

 

애들 숨겨둔 데를
나치에게 말한 게 누구지?

 

꼭 기억해내야 돼

 

도저히 못하겠는데요

 

이게 도움이 될 거야

 

한니발 렉터?

 

여긴 어쩐 일로?

 

시체 가지러요
지금 의대생이거든요

물론 알지
행적은 파악하고 있거든

이건 비밀로 해주게

 

부탁하네

 

게슈타포가 애들을
아우슈비츠로 실어날랐지

애들 숨겨진 데를
말한 게 자넨가?

 

제 손가락을 분질렀을 때
파르두 이름을 댔는데

 

그자가 애들 소재를
알고 있었어요

 

지금은 벨빌 시의 시장이죠

 

- 고맙네
- 경감님?

 

경찰은 어딨었죠?

 

안돼, 안돼, 제발

 

죄수가 원하는걸
바로 알아챘군

십자가가 가슴이 아닌
머리와 함께하길 바란걸

 

경감님은 그자 질문에
답하지 않으시던데

 

나치가 애들을 트럭에 내몰 때
경찰은 어딨었죠?

 

한니발 오빠!

 

아저씨랑 놀자

 

한쪽 볼, 두쪽 볼

 

기침해봐

 

폐렴에 걸렸어

처치하자

 

어차피 죽을 애야

 

한니발 오빠!

 

모두 나가!

 

- 어서!
- 그루타스, 잠깐만!

 

군번표

 

그냥 와!

 

냄비지기, 서둘러!

 

메디닌카이
소련 국경

 

여권!

 

- 학생?
- 네

 

사진을 새로 찍어야겠군

 

카우나스
리투아니아 소련연방 공화국

 

야간보고서

 

카우나스 입국사증도

 

한니발 렉터, 프랑스인

 

렉터

 

그 산장!

 

콜나스

 

그루타스

 

미샤

 

도르틀리히 씨

 

나와 내 죽은 가족을
대신해서

 

와주신 점 감사 드리지

 

난로 위에 끓던 욕조
기억하시나?

어차피 그 애는 죽어 있었어

 

마요네즈를 많이도 넣으셨네

 

다른 분들은?

 

나도 몰라

 

그렌츠가
어딨는진 알아

- 그렌츠?
- 캐나다에 있어

브레머하펜에서
피난선을 탔지

- 생김새가?
- 가무잡잡해

 

친위대한테 퇴짜 맞았어

 

아, 알 만해!

그릇 들고 다니던
사람이로군

 

밀코는?

 

다들 죽었어, 전쟁 통에

 

노래를 불렀지

 

그럼 리더였던
그루타스는?

 

몰라, 몰라, 정말 몰라

날 보내주면 그렌츠한테
불리한 증언도 해줄게

 

그때 부르던 노래
기억나시나, 도르틀리히 씨?

 

미샤가 참 좋아했지

 

그 애를 위해 부릅시다

 

안 부르시네

긴장도 풀 겸 불러보지

 

콜나스
콜나스와 같이 일해!

 

같이 일해

 

콜나스는 어딨는데?

 

퐁텐블로!

 

노랫말처럼
선홍빛으로 물들었군

 

야생버섯을 따다가
꼬치구이를 만들었어

 

버섯과 볼살로

 

어디 갔다 오니?

 

연기내음 섞인
피 냄새가 나

 

어디 갔었어?

 

찾았어요

 

미샤를 죽인 놈들이요

 

이름도 알아냈어요

 

여기 프랑스에 있어요

 

어디?

 

퐁텐블로!

 

퐁텐블로

 

멧새군요

 

아프리카로 가는 걸 잡아선
구워 팔죠

 

꼭 우리 같아요

동료는 잡혀먹히는데 노랠 하고

 

콜나스는 '클레베르'란
이름으로 장사를 해요

 

줄리아나 가의
클레베르 씨!

 

어서 오세요, 클레베르 씨

 

보세요
마침 저기 왔네요

교회 가는 길에
돈 서랍 확인차 들르죠

 

말쑥하고
기름기 좔좔 흐르는

 

전쟁범이라니

 

이 노래 아니?

 

나탈랴는 또 어디 갔어?

 

가만있지를 못하는군

 

나탈랴, 이리 와

 

교회에 가야지

 

한니발, 애들이 있어

 

미샤 팔찌를 하고 있어요

 

교회헌금을 골라 봐라

 

좋아, 주머니에 넣어

 

빛나는 거구나
잃어버리지 않게 해라

 

페트라스 콜나스

뭐예요?

 

- 잘 있었나?
- 밑에서 기다리고 계세요

소련친구들한테
알아봤어

 

도르틀리히 군번표가
입안에 처박혔다는 건

놈이 우리 군번표도
갖고 있단 거야

- 냄비지기 장부도!
- 아니

안 그래도 도르틀리히가
그 폐허를 뒤진걸

 

그루타스가 시켰거든

 

포크로 찔러보고 말았겠지
게으른 자식!

지금 어딨는데?

도르틀리히 죽인
그 썩을 녀석 말이야

파리 학생이더라고

 

여권사진은 입수 못 했대

이름이?

 

한니발 렉터!

 

아는 놈이야?

 

너도 잘 알지

 

우리와...

 

우리와 전쟁 중에
저녁을 같이했거든

 

네 식당에 가 있어, 콜나스

 

잠깐

 

다음엔 먹을 것 좀
챙겨와 봐

 

디터는 어디 간 거야?

 

디터!

 

얼굴 멍들고 입술 터지면
제값을 못 받잖아

이리 와 봐

 

저 여자애
쟨 당분간 내 것이야

 

밀코, 파리에 좀 가봐

 

콜나스가 최고급 피아노를
구해놨대

간 김에 꼬맹이를 찾아

 

렉터, 뒤처리는 알아서 하고

 

감사합니다

 

포필 경감님
들어오세요

 

용건이 있어서 들렀습니다

 

- 어디 갔죠?
- 글쎄요, 학교에 갔나 봐요

 

본적 있습니까?

 

아뇨

 

도르틀리히라고
전쟁범이죠

 

한니발이 다녀온 성부근에서
발견됐습니다

 

질 나쁜 친구들이 있어서
소재를 알고 싶은데

 

한니발이 알까 해서요

 

베이면 안 되죠

 

부인에 대해 압니다
히로시마 폭탄투하로

 

가족이며 모든 걸
잃으셨죠

 

그래요

 

한니발도 다 잃은 터라
감싸주십니까?

 

동질의식으로?

 

꿈속에서 가족을
보곤 하세요, 경감님?

 

 

저도 그래요

 

그 애도 그렇고요

 

프랑스에서 말썽 일으키면
체포할 수밖에 없고

 

단두대의 이슬이 될 겁니다

 

캐나다 지도

 

죄송해요

 

그루타스가 날
죽이라고 보냈군

죽이려던 게 아냐

 

돈을 주려던 거야

 

제발 받아 줘

 

안 돼!

 

안 돼!

안 돼!

 

참 많이도 죽였잖아
이 정도 시체론 어림없을 텐데

 

그들이 곁에 있는 게
느껴지시나?

 

그 애를 먹은 건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였어

 

그루타스가 빨리 죽여서
고통은 없었다고

 

그루타스도
집이 있겠지?

 

어디야?

 

뭐라는 건지 안 들리네

 

집이 있지?

 

알았어

밀리라포레야

 

안 돼!

 

고통 없이 갔다고!

 

안 돼!

 

안 돼! 제발!

 

포필 경감님
어떻게 여길 다!

 

자네 방에 있더군

 

프랑스에서 살인하면

 

머리를 잘려 죽어

 

일하면서 말씀 나눠도
되겠죠?

 

가족이 죽은 숲에서
도르틀리히를 죽였지?

 

얼굴이 파먹혔던데

까마귀 짓이겠죠

 

까마귀가 꼬치도
만들어 먹나?

 

인육 먹는 풍습!

 

동부전선에선
비일비재했지

 

알고 있을 테지?
거기 있었으니까

 

해부용 시체가 아니라

 

블라디스 그루타스야
방에 있는 그림들처럼!

그자도 죽였나?

 

- 그런 적 없습니다
- 찾아내긴 했고?

 

찾는다면 맹세코
경감님께 데려가죠

날 농락하지 마!

 

그자가 랍비 머리를
톱으로 썬 걸 아나?

 

숲에선 집시 애들을 쐈지

헌데 증인 목에 염산이 쏟아져
그냥 풀려났어

 

진술서가 필요하니
같이 가지

 

시작하세

 

당장 내려놔!

 

안 그럼 애를 쏜다

 

그루타스는 속마음까지
간파하더군요

미샤를 위협해
제가 창을 내려놓게 했죠

 

처음엔 군대에 들킬 경우
우릴 방패막이로 쓰려 했지만

 

나중엔
빙 에워싸더니

 

뺨과 팔의 살집을
만져 봤어요

 

머릴 똑바로 잡아!

미샤!

- 꽉 잡고 있어
- 딴 데 가서 하자

여기 말고

 

한니발 오빠!

 

- 미샤와 약속했어요
- 피의 복수를 해주겠다고?

 

죽음에는 죽음으로?

 

놈들이 자네를 죽이면
누가 처벌할까?

 

바로 나야, 내가 하지

 

아는 걸 말해준다고 맹세하면
풀어 주지

 

맹세하죠

 

재크?

 

뭔가 알고 있어

 

그루타스한테 가면
그때 체포해

 

법정에선 정신이상자로
판명될 테고

정신병동에 가서야
정체가 밝혀지려나

 

어린 한니발은 1944년
그 눈 속에서 죽었어

 

그의 심장은
미샤와 함께 멈췄지

 

지금의 그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어

 

괴물이라고 밖엔!

 

그만 경찰에 넘기자

 

콜나스 애들 때문이죠?

 

아니

 

약속해 줘

 

한니발 오빠!

 

못해요

 

이미 미샤하고
약속한 걸요

 

내려

 

신분증 줘봐

 

밀코는 어딨어?

몰라요
알고싶지도 않고

이 피아노 실어온 값 주세요

내 자전거 내려줘요

 

걱정 마
다신 안 때릴 테니

 

네가 좋아졌거든

 

봐서 이빨도 고쳐 주지

 

증기 좀 쐬자

 

틀어놔

 

이거 참 반갑군

 

빚졌단 느낌을
떨칠 수 없었는데

 

밀코

생각보다 몸집이 작군

 

못된 놈들 때려줄 때마다
당신이려니 했지

 

죽여요!

 

궁금한 게 있다

 

네 동생을 사랑하니까
날 먹게 줄 수도 있겠나?

 

그래

 

거봐, 바로 그거라고

 

사랑!

 

나도 날 사랑해서 그런 거니
사과 따윈 않겠다

 

베어버려!

 

잠깐, 날 봐

 

그리 아프진 않을 거야

 

나쁜 년!

 

가서 잡아와!

 

- 콜나스한테 전화해
- 예

 

못다한 얘길 계속하지

 

살아있는 레이디 무라사키를
보고 싶나?

 

그래

 

잘 들어둬

 

네 노리개한테
지껄여봐!

 

내 말 잘 들어

 

목숨엔 목숨으로 화답하지

가진걸 다 갖고 와

군번표, 냄비지기 장부

싸그리 다!

- 어디로?
- 트릴바르두 가는 길

36킬로 지점에
전화박스가 있다

일출 때 와서
전화를 기다려

만일 오지 않으면

여자의 뺨을 베어
소포로 보내 주지

 

목숨엔 목숨이야

 

너희 년들을 알아
좀 신경질적이지

 

데려가

 

콜나스, 병 가져와

 

공중전화 박스에서 죽여

 

그 녀석 불알을 배로 가져와

 

- 출항준비 됐습니다
- 끌고 와!

 

방을 미리 준비해두지 못해
미안하군요

룸서비스한테 말해두죠
들어가세요

 

에바!

 

치료실 치워놔

 

오랜 손님들이
떠나시고

 

새 손님이 드시니까

 

다들 나와

아흐메드가 보기 전에
디터가 잘 처리하는지 살펴봐

여자는 놔두고
아흐메드의 금을 노려

 

마르세유로 바로 가

 

어떻게 되는 줄 알아?

 

네가 응해주지 않으면

 

안녕하신가, 콜나스 씨

 

손님용보다 좋군

 

경찰을 부르겠다

 

내가 불러드리지

 

내가 뭘 어쨌는데?

 

내 동생 먹은 거 말고?
어쩐 거 없어

 

군번표는 하고 계시나?

난 흔한 얼굴인데
사람 제대로 찾아온 건가?

 

난 전쟁 때
나치 강제노동자였어

 

나도 가족을 잃었다고

 

안 그래도 그럴 거 같아서
집에 먼저 들렀지

줄리아나 가까지!

 

애들 방에 가보니

 

애가 잠들어있더군

 

참, 요리할 만한 걸
가져왔는데

 

소고기인데
감촉이 어떠신가?

 

애를 어쨌어?

 

내 딸 어딨어?
무슨 짓을 한 거야?

 

당신 딸은 무사해

 

레이디 무라사키를 돌려주면
딸도 돌려드리지

 

그렇게 되면
그때는 내가 죽어

아니, 그루타스는
체포될 거야

 

난 당신 얼굴
기억 안 할 거고

 

협조해
애 굶어 죽기 전에

 

레이디 무라사키는 어딨나?

 

그루타스에겐 배가 있어

 

운하선인데
그걸 타고 다녀

그 배는?

 

우르크 운하, '모' 서부야

 

우리 애는?

 

- 여보세요?
- 네?

- 당신이야?
- 네

 

가서 애들 좀 봐봐

애들 좀 보고 오라고!

- 왜요?
- 시키는 대로 해!

 

애들은 잘 있어요

자고 있는 걸요

 

페트라스
여보세요? 페트라스!

 

- 날 속였군
- 천만에!

약속은 지킨 걸

 

애들 잘 키우라고
당신을 살려줄 테니

 

네 애인이

 

도르틀리히 얼굴을
파먹었다

 

쟝, 꽉 묶어
난 뒤쪽에 가볼게

 

살려 줘!

 

- 쟝?
- 사람 살려!

 

잡아! 잡아!

 

꽉 잡아!

 

안 돼, 사람 살려!

안 돼!

 

안 돼!

한니발!

 

척추에 맞았군, 젊은 친구

 

다리에 감각이 없나?
안 됐군

 

거시기를 잘라내도
아프진 않겠어

 

그거 넣고 다니게
가방을 하나 선사하지

 

보이나?

 

좋아

 

잘 봐둬

뺨에 홍조를 띠게 해 주지

 

앙탈은!

 

그렌츠는 어딨나?

 

말해주면
빨리 죽여줄 테냐?

그러지

 

캐나다에 있어

 

새스커툰 근처

 

그러지 마

 

경감님께 넘겨

 

내 동생을 먹은 놈이에요

 

남말 하시긴!

 

허겁지겁 먹은 게 누군데!

 

어디 자살이라도 해보시지

 

- 아냐
- 냄비지기가 고깃국을 줬잖아

- 거짓말!
- 그 사실을 아는 우리를

 

다 죽이려는 거 아닌가?

 

너도 먹었어

 

혼미한 상태에서

 

게걸스럽게 숟가락을
핥아대던 꼴이라니!

 

안 돼, 그만해!

 

미샤의 'M'이다!

 

그만 여기서 멈춰

 

용서해 줘

 

못해요

 

사랑해요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남아있긴 할까?

 

아뇨
아뇨

선장 찾아봐
듣자마자 왔습니다

 

한니발은요?

 

가시죠

 

한니발!

 

- 소방대 불러
- 네

 

애들 데리고 내려가 봐

 

한니발

 

그렌츠 동물박제

 

어서 오세요

 

네?

 

머리를 좀 가져가야겠어

 

감 독 : 피터 웨버

 

원작, 각본 : 토마스 해리스

 

제 작 : 디노 드 로렌티스

 

" 한 니 발 라 이 징 "

 

가스파르 울리엘

 

공 리

 

리스 이판

 

도미니크 웨스트

 

리차드 블레이크
케빈 맥키드

 

잉게보르가 다프쿠나이트
아론 토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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