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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제공: pazz

 

sub2smi: Daaak
20140524 SAT

 

〈토요일 밤의 열기〉

 

“레니 피자”

 

안녕, 토니?
두 조각, 세 조각?

 

두 조각
두 조각이면 돼

 

예약금 걸고
찜 해놔도 돼요?

 

우리 물건 사려면
20년은 걸릴 텐데

 

받으세요, 저 파란 셔츠에
예약금 5달러 걸게요

 

- 팔면 안 돼요
- 영수증 받아가야지

 

- 아저씨를 믿어요
-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혀

 

- 얼마 줬어?
- 7달러 98센트요

 

이런 날강도
어디 두고 보자

 

얘기 잘해

 

잠시만요

 

- 이봐
- 잠시만요

 

황금색 페인트
여기 있습니다

 

왜 이제 와?
30분이나 기다렸어

 

사과의 뜻으로
특가로 드릴게요

 

- 기가 막혀서
- 화내지 마시고

 

사과의 뜻으로
1달러 싸게 드린다니까요

 

10달러 98센트만 내세요

 

- 어때요?
- 고마워

 

- 이걸로 4리터
- 네

 

알겠습니다
머리 조심하세요

 

괜찮아

 

그럼 손님들은
자기가 왕인 줄 알거든

 

붓도 주쇼

 

페인트칠을
얼마나 하실 건데요?

 

방 2개에 마누라 엉덩짝도
보라색으로 칠하려고

 

지금은 무슨 색인데요?

 

지금 내 마누라
엉덩짝에 대해 물었어?

 

아저씨가 먼저
얘기 꺼냈잖아요

 

아무 색도 아니야
살 튼 자국만 아주 선명하지

 

붓은 어딨어?

 

저쪽에 있는
두 번째 진열장에요

 

- 사장님, 가불 좀 해주세요
- 급료일은 월요일이야

 

저도 알아요

 

다른 곳은 다
주말이 급료일이라고요

 

그러니 월요일에
빈털터리가 되지

 

- 술에 계집질에…
- 나 원

 

주말에 몽땅 다
써버리잖아

 

하지만 월요일에 급료 받으면
고스란히 남게 돼

 

- 미래를 준비해야지
- 미래는 무슨

 

토니, 미래를 준비 안 하면
미래에 당하게 돼

 

미래가 널
파멸시킬 거라고

 

제가 준비할 미래는
오늘 밤이에요

 

파란 셔츠 사입고…

 

미안하다, 토니
예외는 없어

 

어디 두고 보자고요

 

잘났어

 

던져

 

고마워요

 

왜 이제 와?

 

엄마가 묻잖아

 

대답해!

 

아버지가 묻잖아!

 

오늘 저녁은 늦을 거예요
슈퍼에서 시간이 좀 걸렸거든요

 

넌 어차피
늦게 먹잖아

 

- 오빠
- 예쁜아, 뽀뽀

 

- 선물이야
- 근사한데

 

- 맘에 들어?
- 그럼

 

오빠 방에 붙일래?

 

당장 붙일게

 

- 좋아
- 고마워

 

- 저녁 다 됐어
- 배 안 고파요

 

생활비 댄다고

 

멋대로 굴면 곤란해

 

저녁 먹어

 

- 셔츠 갈아입었다고요
- 그래서?

 

음식 튈까 봐서 그래요

 

걱정 마

 

네 엄마 스파게티는
워낙 뻑뻑해서

 

맛도 없고
튈 일도 없으니까

 

빨리 와

 

왜 만날 잔소리예요?

 

6시 퇴근인 거
뻔히 알면서

 

저녁 식사 시간에 늦는다고
매일 불평이잖아요

 

네 형처럼
신부가 됐으면

 

일자리 걱정은 없잖아

 

그러게

 

왜 형 얘길 할 때마다
성호를 그어요?

 

신부니까
네 형은 신부잖아

 

요즘 들어 성호 그을 일이
별로 없어서 저래

 

작은오빠는
큰오빠를 질투해

 

- 안 닥칠래?
- 야!

 

- 왜 때려?
- 셔츠에 음식 튀잖아요!

 

- 그만 해!
- 죄송해요

 

- 저녁이나 먹어
- 먹어, 어서

 

돼지고기 요리
더 있어

 

더 있다고?
나 실업자인 거 잊었어?

 

먹는 건
제대로 먹어야죠

 

- 뭐?
- 내가 벌면 되잖아요

 

어디 해봐

 

25년 동안 공사장에서
뼈 빠지게 일하다

 

실직한 지
6개월밖에 안 됐어

 

그런데 뭐?

 

- 남편을 패고 말대꾸까지 하는군
- 알았어요

 

당신이 벌면 된다고?

 

식사 중엔
폭력을 삼가자고요

 

그럼 됐죠?
먼저 때린 건 당신이에요

 

전엔 내 몸에
손댄 적 없어

 

애들 앞에선 말이야

 

- 하나만 먹어! 하나만!
- 프랭크!

 

내 참 더러워서

 

머리 망가져요!

 

공들여 손질했는데
왜 머릴 때려요?

 

머리 다 망가졌어

 

머리 손질 좀 해줘
산책하고 올게

 

이따 성당까지 좀
데려다 줄래?

 

갔다 왔잖아요

 

고해성사만 했어
기도 좀 하려고

 

왜요?

 

네 형이
전화가 없잖아

 

그럼 엄마가 해요

 

전화는 엄마가 아니라
아들이 하는 거야

 

그러니까 형이 전화하게 해달라고
하느님한테 기도한다고요?

 

- 그래
- 돌겠네

 

하느님은
전화 교환수가 아녜요

 

출발해!

 

이 한심한 놈들아!
이리 안 와?

 

- 망할 놈들
- 네가 와!

 

고집불통
꼼짝도 안 하네

 

- 운전 좀 제대로 할래?
- 제대로 하잖아!

 

너희 때문에
섹스 손가락 삘 뻔했어

 

몇 번째 손가락인진
묻지 마라

 

야, 받아

 

거스, 말해줘

 

오늘 아주 죽여줘

 

수면제 셋, 대마초 둘
보드카도 반 병이나 있어

 

좋았어!

 

겨우? 방귀 냄새 맡아도
그보단 더 취하겠다

 

- 줄까?
- 됐어

 

내가 허락할 때까지
약은 금지야

 

- 야, 왜 그래?
- 뭐야?

 

다 이유가 있어

 

빌어먹을
토니, 왜 그래?

 

보드카 좀 줘

 

테이프 좀 바꿔라
이건 4년 전 음악이잖아

 

세일하기에 샀어

 

새 테이프로
바꾸면 되잖아

 

“2001 오디세이 주최
캐럴 더글러스와 블루 매직”

 

“연례 댄스 경연 대회
1등 500달러”

 

인물 좋다

 

검둥이들만 미남 하라는
법은 없다 이거야

 

- 히스패닉도 있어
- 패닉, 패닉

 

히스패닉도 맛있지만

 

- 검둥이야말로 최고지
- 글쎄다

 

오늘 꼭 섹스해야 해

 

내 거시기가
터질 지경이란 말이야

 

그 기분 알지
알고말고!

 

카섹스는
10분 내로 끝내

 

다음 사람 기다리잖아

 

5분 내로 끝내면
명예 훈장에

 

교황 엉덩이 줄게

 

뭔 소리야?

 

신은 엉덩이가 없어

 

헛소리 그만 하고
폼 나게 걸어

 

토니, 잘 지냈어?

 

어이, 모!

 

토니, 폴린 봤어?

 

못 봤는데

 

조이, 폴린 봤어?

 

안녕하세요?
뭐로 드릴까요?

 

- 난 세븐 & 세븐
- 난 맥주

 

난 보드카 토닉

 

화요일에
닉스 경기 보러 갈래?

 

- 저기…
- 닉스 경기?

 

토니

 

- 왜?
- ‘왜?’라니?

 

같이 춤은
춰줄 수 있지만

 

넌 내 꿈속의 공주님은
전혀 아니거든

 

꿈속의 공주님을
찾으셔?

 

그럼 잠이나 자
악몽이나 꾸라고

 

거스, 각성제야

 

무슨 짓이야?
자, 받아

 

여러분의 멋진 디제이
몬티입니다

 

댄스 경연 대회에
참가할 분은

 

지금 신청하세요

 

- 멋진데!
- 그렇지

 

끝내주네요, 기분 좋아요
음악을 느껴 보세요

 

쟤 좀 봐
같이 춤춰야지

 

누구?

 

토니! 한 수 보여줘!

 

그렇지!

 

아주 멋진데요
머리가 근사하네요

 

셔츠도 멋있고요
멋진 춤 부탁해요

 

좋았어!

 

그렇지!

 

야, 토니

 

넌 진짜
타고난 춤꾼이야

 

너도 연습하면
나만큼 출 수 있어

 

진짜? 가능할까?

 

그럼, 아니

 

- 아냐?
- 안 돼

 

- 앉으란 말 안 해?
- 알아서 앉을 거잖아

 

- 누우란 말은 하겠지?
- 안 누울 거잖아

 

더블제이, 비켜
내 친구를 소개할게

 

야!

 

토니, 각성제 줘?

 

아주 끝내줘
줄까?

 

춤추면 되지
각성제가 왜 필요해?

 

토니, 내가
땀 닦아줘도 돼?

 

좋지, 닦아

 

도린, 구강성교해?

 

네가 여자에 대해
뭘 알아?

 

구강성교보다
저게 더 힘든 거야

 

그러네

 

춤추는 모습이
정말 멋져

 

- 그래?
- 끝내줘, 정말 좋아

 

정말 너무나 멋있어

 

토니

 

한번 같이 춰줘

 

좋지, 춤출래?

 

같이 추자

 

적선하는 셈 쳐

 

쟤 치마 좀 봐
옆에 레이스가 달렸어

 

진짜 촌스럽다

 

토니, 춤추는 모습이
정말 멋져

 

정말 너무나 멋있어

 

도린, 좀 움직여

 

투스텝이야, 세상에

 

완전히 땅꼬마잖아

 

뭐야?

 

어떻게 추라는 거야?

 

- 야, 나가자
- 5달러나 냈는데 뭐야?

 

5달러?
내가 내 줬잖아

 

몬티, 음악이 왜 이래요?

 

뭐가 어때서?

 

저 아가씨 봐
잘만 추네

 

- 조이
- 왜?

 

쟤 알아?

 

아니

 

- 본 적 없어?
- 없어

 

잠깐, 한 달 전인가
여기서 봤어

 

잘 추는데

 

파트너는 엉망인데
여자는 잘 춰

 

- 같이 추자고 해
- 뒈져라

 

어떤 자세로?

 

저 자식은 뭐야?

 

- 페니
- 어머, 토니!

 

- 잘 지내?
- 그럼, 자긴?

 

잘 지내
춤 좀 춰 줄래?

 

- 알았어
- 좋아

 

- 안녕, 루실
- 춤꾼, 잘 지냈어?

 

- 세븐 & 세븐 한 잔
- 알았어

 

담배도 부탁해

 

그래

 

또 댄스 경연 대회를 연대

 

알아

 

이번엔 상금이 2배더라
500달러

 

참가할 거야?

 

그럼 파트너가
필요할 텐데

 

우리 전에
1등 했잖아

 

그래도 연습은 필요해

 

하면 되지

 

맨해튼에 있는
클럽에서도 올 거야

 

레블레이션, 가제보
같은 곳에서 말이야

 

연습하면 되잖아

 

여기서 ‘연습’이란

 

데이트나 노닥거림이 아닌

 

말 그대로
연습을 의미해

 

왜 그래?
우리 데이트도 했잖아

 

딱 한 번
그러곤 질렸거든

 

왜?

 

왜냐고? 아넷, 데이트 내내
결혼한 언니 얘기만 했잖아

 

첫째, 둘째 언니로 모자라

 

셋째 언니까지
들먹이면서 말이야

 

결국 너도

 

결혼하고 싶다 이건데

 

진짜 됐거든

 

나만 믿으라니까

 

토니, 더블제이가
차에서 25분 동안 안 나와

 

그래서?

 

내 말은 안 들어

 

나 없이는
안 돌아간다니까

 

아넷이랑 잘 거야?

 

아니

 

한번 자주면

 

춤도 추자고 하거든

 

쟤 좀 봐

 

그만 나와
20분이나 들어가 있었어

 

- 나와!
- 여자한텐 20분, 차엔 25분이야

 

안 나오면 끌어낸다

 

- 얘가 아직 못 느꼈어
- 언제부터 신경 썼는데?

 

빨리 나와!

 

그렇지

 

- 더 세게!
- 곧 느끼겠는데

 

느끼겠어!
곧 느낀다고!

 

1분만 줘

 

더 세게!
느껴져! 느껴져!

 

그렇지!

 

성공이야

 

네 이름이 뭐라고?

 

키스해줘

 

키스해줘!

 

알 파치노랑
키스한 기분이야!

 

내가 알 파치노랑
어디가 닮았어?

 

좀 닮긴 했네

 

알 파치노

 

그래, 알 파치노

 

알 파치노!

 

‘아티카! 아티카!’

 

- ‘아티카!’
- 공 던져

 

이소룡 영화 보러 갈래?

 

- 좋지!
- 됐거든

 

죽은 사람
영화는 안 봐

 

- 야
- 죽었다고 얕봐?

 

웃기네

 

프레이저 연봉이
얼만지 알아?

 

우리가 평생 벌어도
못 만져볼 액수

 

- 야, 얼간아!
- 괜찮아, 걱정 마

 

일요일엔 왜
호모를 안 죽이게?

 

일요일에 죽으면
천국에 가니까

 

변태 자식!
죽을 준비됐냐?

 

저런 예쁜 놈과 함께라면
언제든 죽겠어

 

야, 더블제이!

 

진짜 따분해

 

오늘 왜 그래?

 

이따 밤에
2001에나 가면 좋겠어

 

가면 되잖아

 

그래? 클럽 입장료가
20, 30달러야!

 

1주일에 두 번이나 갈
형편이 돼?

 

- 진정해, 토니
- 토니

 

언젠가는 나도
이런 차를 살 거야

 

꿈 깨라

 

이게 얼만데

 

주제 파악해

 

더는 못 참아

 

그만 깔봐

 

사실이잖아

 

우린 이런 차
못 사

 

왜들 싸우고 그래?
이거 보여?

 

캐딜락 세빌이야

 

눈치오 삼촌도
이거랑 벤츠랑 다 몰아

 

어떻게 샀게?

 

동업자를 물 먹여
팔지 않곤 못 배기게 했대

 

먹지 않으면 먹혀
다들 눈에 불을 켰다니까

 

맞아

 

가진 놈들 세상이야

 

우리한텐 얄짤없지

 

맞아, 조이

 

스스로 개척해야 해

 

눈 떠도
코 베어 가는 세상이야

 

색깔 좋네, 토니
가격 대비 대만족이야

 

그것 보세요
제 말만 들으시면 돼요

 

덕분에 돈 좀 굳었군
페인트 도사

 

페인트공 되고 싶으면
나한테 말해

 

보수가 여기보다
2배는 많아

 

힘은 들지만 말이야
관심 있어?

 

- 글쎄요
- 그래, 하지 마

 

돈은 좀 벌지만
완전히 중노동이야

 

- 여긴 가불도 안 되고 급료일도…
- 급료 인상했어

 

- 네?
- 인상했다니까

 

- 진짜요?
- 그래, 액수 확인해봐

 

인상이라니
감사합니다, 세상에

 

액수부터 확인해

 

상관없어요

 

인상해 주신 걸로
전 만족해요

 

- 2달러 50센트밖에 안 올랐어
- 그럼 어때요?

 

겨우 2달러 50센트라니까

 

인상해 주신 걸로
전 됐다니까요

 

3달러 50센트
올려 줄게

 

- 안 그래도 돼요
- 3달러 50

 

- 괜찮아요
- 1달러 더 준다고

 

닥쳐
4달러 올려 줄게

 

짝수로 하자고
4달러

 

2달러 50센트에

 

저렇게 좋아하는 놈은
세상에 처음 봤네

 

잠깐만요, 2달러요?
방금 4달러라고 하지 않았어요?

 

뭐 하는 짓이야?

 

- 돕고 싶어서 그래요
- 여자들 일이야

 

오늘 급료가 올랐어요

 

그래? 왜 저녁 먹을 때
말 안 했어?

 

얘깃거리로 딱 좋은데
이리 앉아 봐

 

- 얼마나 올랐어?
- 4달러요

 

처음엔 2달러 50센트라더니

 

제가 별로
실망 안 하니까

 

계속 올려 주더라고요

 

- 4달러?
- 네

 

젠장, 4달러로
뭘 하라는 거야?

 

세금 떼면
3달러도 안 돼

 

늘 제자리걸음인
아버지 실업수당보단 나아요

 

4달러라니, 젠장

 

비웃을 줄 알았어요
실컷 비웃으세요

 

급료 인상은 제가
인정받았다는 뜻이라고요

 

지금까지 제가 칭찬받은 게
몇 번인지 아세요?

 

두 번이에요
딱 두 번요

 

오늘 직장에서랑
클럽에서 춤출 때요

 

아버진 칭찬은
한번도 안 해줬죠, 망할

 

4달러라니, 젠장

 

“필립스 댄스 교습소”

 

안에서 기다리잖고?

 

네가 걸어오는 모습을
보고 싶었어

 

네 걸음걸이가
맘에 들거든

 

젠장

 

토니, 생각해 봤는데

 

너랑 잘까 봐

 

기껏 생각한 게
그거야? 맙소사

 

난 네가 부담스러워

 

넌 한다면
하는 애잖아

 

내 의사엔
상관없이 말이야

 

우리 데이트할 때

 

네가 하고 싶댔잖아

 

19살짜리 남자는

 

늘 섹스만

 

생각한다면서 말이야

 

그걸 아직도 기억해?

 

아넷, 지금부터
연습에 리허설에

 

너랑 장시간
붙어 지낼 텐데

 

공적인 일에 사적인 감정이
개입되면 복잡해져

 

그러기 싫거든

 

너 뭐냐?
성녀야, 창녀야?

 

글쎄, 둘 다?

 

그건 불가능해
일찌감치 방향을 결정해

 

성녀로 살 건지
창녀로 살 건지

 

- 잘 있었어요, 피트?
- 토니, 어서 와

 

- 연습실 좀 써도 돼요?
- 2번 방 비었어

 

- 고마워요, 요즘 실적 좋아요?
- 65%를 유지하고 있지

 

아저씨도 참
하여튼 짓궂다니까

 

이곳에 손님을 보내주는 대가로
난 공짜로 연습실을…

 

65%라니 뭐가?

 

그건… 그러니까…

 

이곳에 오는 여자들 중
65%랑 섹스한다고

 

하나, 둘, 셋
둘, 둘, 셋

 

하나, 둘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좋아
둘, 둘, 셋, 좋아

 

하나, 둘
하나, 둘, 셋

 

좋아, 잘했어

 

다시 해보자

 

잘했어
좋아, 다시 해

 

토니, 겨우
춤일 뿐이잖아

 

겨우?
싫으면 관둬

 

이렇게 대충 할 거면
너랑 춤 안 춰

 

- 화내지 마
- ‘화내지 마’

 

기가 막혀서

 

오늘은 이만 하자

 

수요일에 다시 해

 

알았어

 

- 자, 코트
- 집에 갈 거야?

 

아니, 피트 아저씨랑
할 얘기도 있고

 

연습 좀 하다
갈 거야

 

- 잘 가
- 그래

 

오늘 잘했어

 

안녕, 잘돼가?

 

춤 잘 추더라

 

내 소개할게

 

미안하지만
그만 나가줄래?

 

- 뭐?
- 고깝게 듣지 마

 

고깝게?

 

그냥 혼자
있고 싶어서 그래

 

2001에서 너 봤어

 

그게 뭐?

 

너도 나 쳐다봤잖아

 

잠깐 시선이
마주친 걸 갖고

 

혼자 오해했군

 

너 같은 애를
가리키는 말이 있어

 

‘씨’로 시작하겠지

 

관두자, 진짜…

 

어떤 애인지 알겠다
알겠어, 관둬

 

왜 아직
안 주무세요?

 

저한테 불평도 안 하고
웬일이세요?

 

- 네 형이 왔다
- 진짜요?

 

- 형!
- 토니

 

- 어떻게 된 거야?
- 잘 지냈어?

 

- 잘 왔어
- 그래

 

그래, 신수 훤하네

 

내가 뭘
너야말로 얼굴 좋네

 

- 내 트로피 보고 있었어?
- 그래, 네가 땄지?

 

- 응
- ‘1등’

 

너랑 닮았네

 

아래층에 왜들 그래?

 

다들 좀비 같더라

 

누가 죽기라도 했대?

 

충격이 크셨나 봐

 

충격? 무슨 충격?

 

내가 성당을
떠나기로 했거든

 

형도 농담할 줄 아네

 

- 또 해봐
- 신부직을 관둘 거야

 

됐어, 장난 그만 쳐

 

내가 대머리가 되려나?

 

여기랑 여기 머리가
자꾸 빠져

 

농담 아니구나?

 

당분간 옷 좀 빌려 입자

 

수사복은 싫어

 

유감이야, 형
진심이야

 

뭐가?

 

쫓겨난 거지?

 

아니, 내가 관뒀어

 

관뒀다고?

 

그래, 신부직도
싫으면 관둘 수 있어

 

엄마는 뭐라셔?

 

사람들한테 뭐라고
얘기하냐더라

 

- 아버지는?
- 두 분 다 창피하대

 

창피하시대

 

너도 내가 창피해?

 

그렇구나

 

- 부모님이 이유는 안 물어봐?
- 아니

 

내가 금욕서약을 어겼을까 봐
차마 못 물어보시더라

 

그런데…

 

오늘 밤
내 방에서 잘 거야?

 

- 그러려고
- 알았어

 

이불 가져올게

 

형, 왜 관뒀어?

 

설명하기가 좀 복잡해

 

하루는 십자가 상을
바라보는데

 

예수가 신으로
느껴지질 않는 거야

 

그게 시작이었지

 

내가 성직자가 된 건
부모님 때문이었어

 

당신들이 이루지 못한 꿈을
내게 강요하셨지

 

아들로서 내가
무슨 힘이 있냐?

 

그냥 당연한 듯이
신부가 될 수밖에

 

그게 다야

 

벽난로에 있는
형 사진 치워야겠네

 

기분이 묘해

 

어릴 때부터
난 우리 집 망나니고

 

형은 완벽했잖아

 

이제는 아니야
우리 집안 수치로 전락했지

 

너도 아마
지위가 바뀌었을걸

 

그래, 형과 난 어쩌면
오십보백보 차이인지도 몰라

 

그래

 

하하

 

- 이리 줘
- 야

 

- 손대지 마
- 배고파

 

- 배고파 죽겠어
- 뭐야?

 

이리 내!
그거 내 사과야!

 

- 이리 줘
- 자

 

젠장, 너 왜 그래?

 

뭐 해?
뭐 하는 짓이야?

 

형이 신부를 관뒀어
믿어지냐?

 

- 진짜?
- 왠지…

 

왠지 기운이
막 샘솟는 거 있지

 

그래?

 

밤에 전화할게

 

그래, 야!

 

- 이따 봐, 거스
- 잘 가

 

양손을 머리 위로

 

아주 좋아요

 

네, 좋아요!

 

아저씨, 걔 왔어요?

 

화요일에 온댔잖아

 

- 그러니까 왔냐고요?
- 오늘이 무슨 요일이야?

 

- 화요일요
- 맞았어

 

토니! 조심해
보통내기가 아니더라

 

다들 신 나게!

 

좋아요, 아주 좋아요
바로 그겁니다, 네

 

안녕, 스테파니 만가노

 

난 토니 마네로야

 

둘 다 성이
‘M’으로 시작하네

 

너랑 결혼하면
짐가방에 수놓은 머리글자는

 

안 바꿔도 되겠다

 

네가 보통내기가 아니라던데

 

사실이야?

 

좋아, 마네로
원하는 게 뭐야?

 

커피 마시러 가자

 

커피만 마셔주면
떨어져 나갈 거야?

 

춤 잘 추더라

 

2001 오디세이에서

 

댄스 경연 대회
개최하는 거 알지?

 

우리 둘이 뭉치면
아무도 못 당할걸

 

- 몇 살이야?
- 20살

 

지금은 19살인데
곧 20살 돼

 

잘 들어

 

우린 너무 달라

 

연령대는 물론 정서

 

문화, 물질
모든 면에서 말이야

 

서로 가까이 해봤자

 

충돌만 심해질걸

 

뭔 소리야?

 

- 섹스하자는 게 아니야
- 커피만이다

 

우리 직장 사람들은
아주 세련됐어

 

이곳 베이 리지와는
수준이 다르다고

 

게으름뱅이가 아니라
속물이란 거지?

 

- 뭐?
- 아니야

 

베이 리지 정도면
브루클린에서

 

양호한 거 알아?

 

지옥은 아니잖아

 

맨해튼도 아니지

 

넌 상상도 못할걸

 

강만 건너면

 

완전히 딴 세상이야

 

얼마나 근사한데

 

사람들도 멋있고
사무실도 끝내줘

 

비서들도 모두
백화점에서 쇼핑한다니까

 

그래?

 

점심시간도 환상적이야

 

2시간이나 돼서
취미 생활도

 

- 즐길 수 있어
- 그래?

 

제피렐리의 ‘로미오와 줄리엣’ 도
점심시간에 봤어

 

이리 와, ‘로미오와 줄리엣’?
고등학교 때 읽었어

 

셰익스피어 작품 맞지?

 

아니, 영화 말이야
제피렐리가 연출했어

 

- 영화 몰라?
- 알아

 

난 이해가 안 되더라

 

‘로미오와 줄리엣’ 말이야

 

로미오가 독약을
너무 성급하게 마시잖아

 

좀 기다렸다
마셔도 되는데 말이야

 

그땐 독약을
그렇게 마셨어

 

뭐 먹을래?
메뉴 여기 있어

 

아니야, 그냥
레몬홍차만 마실래

 

얼마 전부터 홍차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고급스러운 게 아주 좋아

 

- 그래?
- 응

 

우리 회사
여자 중역은 모두

 

레몬홍차를 마셔

 

- 그래?
- 응, 그래서 나도 마셔

 

- 난 커피가 좋아
- 그래

 

이 대행사엔
얼마 전에 입사했는데

 

홍보팀에서 벌써
중책을 맡기지 뭐야?

 

담당자가 바쁠 땐
내가 대신해

 

이번 주만 해도

 

라 코트 바스크에서
에릭 클랩튼과 오찬 회동을 가졌어

 

- 마드리갈에선 캣 스티븐스를 만났고
- 죽인다

 

그래, 그 식당들
얘긴 들어봤지?

 

아니, 얘기를
들어본 적은 없지만

 

짐작은 가

 

에릭이랑 캣은
누군지 알지?

 

아니, 몰라

 

잘 몰라

 

근데 뭐가
‘죽인다’는 거야?

 

그냥 분위기상
죽이는 일 같아서…

 

- 당연하지
- 이쪽은 홍차레몬

 

난 치즈버거랑
커피 주세요

 

며칠 전 우리 회사에
누가 왔는지 알아?

 

- 누가 왔는데?
- 로렌스 올리비에

 

그게 누군데?

 

로렌스 올리비에 몰라?

 

로렌스 올리비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배우잖아

 

알면서 시치미 뗐지?

 

영국 배우잖아

 

폴라로이드 TV 광고는
그 사람이 다 찍었어

 

로렌스 올리비에

 

- 그 사람, 끝내주지
- 그래

 

어쨌든 그 사람이 왔는데

 

내가 심부름을 해줬거든

 

그랬더니 전 직원 앞에서

 

나처럼 영리하고

 

쾌활한 직원은 처음 봤다면서
칭찬을 하는 거야

 

- 그래?
- 그래

 

그 사람 이름 대면
카메라 싸게 살 수 있대?

 

그런 건
안 물어봤어

 

벌써 한 대 샀구나
제법 교활하네

 

내 얘기 재미있어?

 

그럼, 재미있어

 

사실 내 얘기하면

 

이질감을 느낄까 봐
걱정했거든

 

- 네가 더 잘나가서?
- 그래, 그렇잖아

 

케첩 좀 주실래요?

 

조만간

 

맨해튼으로 이사 갈 거야

 

아파트 사서

 

성공했지

 

점점 거물이
돼 가고 있다고

 

얼마나 대단한 거물이 될진
하느님만이 아실걸

 

그럼 다이어트해

 

잘 들어, 네가 좋아
같이 춤추자

 

하지만 그 이상은 안 돼

 

그러니까 달라붙지 마

 

왜?

 

너 같은 남자한텐
이제 관심 없거든

 

너무 어린 데다
교양도 없고

 

꿈도 희망도
재주도 없어!

 

나도 재주 있어

 

감자 으깨는 데는
날 당할 사람이 없을걸

 

진짜 끝내줘

 

- 내 직업이 뭔지 말해줄까?
- 맘대로 해

 

말해줄게

 

페인트 가게 직원인데
이번 주에 급료가 인상됐어

 

그래, 예상했어

 

아직도 부모님 댁에
얹혀살면서

 

토요일이면 친구들과
2001에서 시간을 때우지?

 

- 맞아
- 뻔해

 

넌 평생
그렇게 살다 죽을 거야

 

그러는 넌?
네가 그렇게 잘났어?

 

- 그런지도 모르지
- 그래?

 

난 야간 학교도 다녀

 

다음 학기엔
2과목 수강할 거야

 

넌 대학도 안 갔지?

 

그래

 

대학에 진학할
생각은 해봤어?

 

- 아니
- 전혀?

 

- 그래, 넌?
- 당시엔 안 했지만…

 

그러면서 왜 잘난 척이야?

 

대학은 왜 안 가는데?

 

- 돌겠네, 그냥 안 가
- 말해 봐, 왜 안 가?

 

미치겠네! 그냥!

 

춤이 좋아서
대회에 나가려는 거지

 

1등이 목표는 아니야

 

물론 사회에서

 

1등 하고 싶은 생각은 있지

 

어떤 분야에서?

 

몰라, 어디든

 

언제까지
춤만 출 순 없잖아

 

어느 정도
즐기다 말아야지

 

나도 이젠
어린애가 아니고

 

물론…

 

물론 그렇다고

 

춤에 모든 희망을 걸면
안 되느냐?

 

그건 아니야

 

여기서 헤어지자

 

아니야
집까지 바래다줄게

 

됐어, 아까 말한 대로
교습소에서 만나

 

스테파니,
집까지 데려다 줄게

 

공연히 엮이기 싫어

 

스테파니
내가 데려다 준다니까

 

미치겠네!
잘났어

 

왜 안 와?

 

- 전화해봤어?
- 아니

 

무슨 일이야?

 

거스가 입원했어,
히스패닉한테 당했대

 

- 스패니시 배런스?
- 바라쿠다스

 

- 야, 내 차야!
- 지금 차가 문제야?

 

- 히스패닉 놈들이나 쳐
- 열쇠 내놔

 

- 넌 맞아도 싸
- 안 믿겨, 아까 낮에 봤는데

 

도망 안 치고 덤볐다잖아
거스가 문제야

 

너무 걱정 마

 

병원에 다녀왔는데

 

코뼈, 갈비뼈, 다리에 금가고
이가 4개 날아갔더라

 

젠장

 

슈퍼에서 장봐서
집으로 돌아가는데

 

놈들 셋이
시비를 걸면서

 

장본 걸 바닥에
내팽개치더라는 거야

 

분한 마음에 혼잣말로
놈들 욕 좀 했더니

 

달려들더래

 

가서 살펴봐

 

“바라쿠다스 클럽”

 

아무도 없어

 

좋아, 잘 들어

 

지금부터

 

놈들을 찾아다니는 거야

 

그래, 두어 구역만 돌아

 

- 겁쟁이 자식!
- 망할 놈

 

- 나가 죽어라!
- 미안해

 

미안하다니까,
미안해

 

망할 놈

 

관두자
내일 다시 뒤져

 

잘 자
딸딸이 잘 치고

 

토니, 나 결혼해

 

장난 그만 쳐

 

장난 아니야
너한테 알리고 싶었어

 

네가 결혼하면

 

우리 몽땅
신혼여행에 따라갈게

 

- 진짜? 좋아
- 좋아, 간다

 

바비, 빨리 타

 

 

내일 다 같이
병원에 가보자

 

알겠어?

 

허튼짓하지 말고!
알겠어?

 

좋아, 잘 가

 

토니, 형한테 뭐랬어?

 

- 뭘요?
- 뭐라고 했냐고

 

그래, 뭐랬어?

 

- 무슨 소리예요?
- 형한테 뭐라고 했잖아

 

네 방에서
함께 잘 때 말이야

 

그러니 다음날 나가서
여태 소식이 없지

 

- 아무 말도 안 했어요
- 신부가 외박이라니

 

형은 이제
신부도 아니고

 

다 자란 성인이에요
간섭 마세요

 

네가 뭐라고 한 게
틀림없어

 

형이 신부를 관둔 게
내 탓이에요?

 

둘이 계속
편지 주고받았잖아

 

미치겠네
왜 나한테 그래요?

 

됐어, 형이 전화했어

 

며칠 동안
생각 좀 하겠다더라

 

걘 지금
시험에 든 거야

 

성당으로 돌아갈 테니
두고 봐

 

그런 일은 없어요

 

돌아갈 거야!

 

돌아간다니까!

 

형은 이제
신부가 아녜요!

 

성자가 아니라고요!

 

엄마 자식 셋 모두
망나니예요!

 

그래요, 울어요

 

아니야

 

잘못했어요, 엄마

 

난 그냥…

 

진심이 아니었어요
죄송해요, 다신 안 그럴게요

 

사랑해요, 엄마

 

됐어, 나가

 

- 잘 지냈어, 아넷?
- 그럼

 

- 좋아
- 그래

 

저기, 아넷
할 말이 있어

 

이런 얘기
나도 쉽지 않은데

 

너랑 춤 못 출 것 같아

 

새 파트너를 구했거든

 

우린 프로잖아

 

프로의 세계에서
이런 일은 비일비재해

 

미치겠네, 엄마로 모자라
너까지 우냐?

 

왜 날 그렇게 미워해?

 

난 널 좋아한
죄밖에 없어

 

관두자

 

안녕

 

늦었잖아

 

겨우 5분 늦었어

 

오래 기다렸어?

 

6, 7분 정도

 

피트 말이
15분 전에 왔다던데?

 

거짓말이야

 

음반을 가져왔는데
괜찮은지 봐

 

- 얘들 좋아해?
- 그럼, 엄청 좋아하지

 

뉴욕 허슬 해?
라틴 허슬 해?

 

- 둘 다 해
- 좋아

 

날 따라 해봐

 

멋진데
네가 만들었어?

 

응, 아니
TV에서 본 걸 토대로

 

만들어봤어

 

내가 생각해둔…

 

잠깐만
잠시만 기다려 봐

 

- 이리 와
- 어디 가?

 

여기 있어

 

“직원 전용”

 

자, 춤추자

 

내가 생각해둔
스텝이 있어

 

라틴 스텝인데
보여줄게

 

손을 이렇게 잡고
하나, 둘, 셋

 

둘, 둘, 셋
셋, 둘, 셋, 차고, 둘, 셋

 

- 알았어
- 괜찮아?

 

- 괜찮네
- 좋아

 

- 맘에 들어
- 그래

 

- 탱고 허슬 알아?
- 그럼

 

좋아, 해보자

 

- 커피 마실래?
- 좋아

 

아니야
집에 가봐야 해

 

난 네가
이럴 때가 좋아

 

허튼소리 안 하고
조용히 있을 때 말이야

 

그래?

 

오늘 폴 앵카랑
점심 먹었어

 

내 입이 방정이다

 

진짜 흥미롭더라
아주아주 흥미로웠어

 

정말 지적이던걸

 

‘흥미롭다’가
입에 뱄군

 

- 그럼 안 돼?
- 글쎄

 

솔직히 말할게

 

지금까지 말은 안 했지만
넌 가식투성이야

 

- 내가?
- 그래, 네 허풍이

 

얼마나 센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말이야

 

알게 되면 말해줘

 

연습량을 늘려야겠어

 

2001에 가서
사람들 앞에서 춰보자

 

토요일 괜찮아?

 

봐서

 

스테파니
물어볼 게 있어

 

어색하네

 

내가 흥미롭거나 지적이라고
생각해본 적 있어?

 

흥미롭지

 

지적?

 

글쎄, 어쩌면

 

아직 널 잘 모르잖아

 

시각이

 

독특하긴 해

 

흥미로운 건 확실해

 

지적? 어쩌면
어쩌면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렇지

 

좋았어

 

스테파니
우린 왜 춤 얘긴

 

안 하지?

 

- 왜 그렇지?
- 잘 가, 고마워

 

집까지 데려다 줄게

 

- 부탁이야
- 됐어

 

왜 물어봐?
그냥 데려다 주면 되지

 

진짜 화끈하다니까

 

- 잘 지냈어, 토니?
- 밥, 우리 형 프랭크야

 

안녕하세요?
더블제이예요

 

어이, 왔어?

 

- 저쪽 테이블로 가
- 알았어

 

모세가 따로 없네

 

너랑 형이 나타나니까
사람들이 홍해처럼 갈라졌어

 

워낙 잘생겼잖아

 

- 여기 어때요, 신부님?
- 신부? 여기 신부가 어딨어?

 

신부라 부르지 마,
전부터 그 호칭이 싫더라

 

이 클럽 괜찮네
활기가 넘쳐

 

- 괜찮아
- 근사하죠?

 

멋지죠

 

- 토니
- 안녕

 

안녕

 

무대에서만큼
침대에서도 화끈해?

 

그래?

 

무대에서만큼
침대에서도 화끈해?

 

- 쟨 침대에선 안 해
- 잘 봐

 

내 파트너는 아닌데
어쨌든 실력을 보여줄게

 

토니, 뭐 마실래?
주문해 놓을게

 

- 세븐 & 세븐
- 세븐 & 세븐

 

내 질문엔
언제 대답할 거야?

 

- 코니
- 왜?

 

춤 실력이
섹스 실력에 비례한다면

 

넌 침대에서도
완전히 꽝일걸

 

근데 왜 남자들이
다음날 늘 꽃을 보내지?

 

어떤 남자들은
뭐가 꽝인지 모르거든

 

- 알아?
- 그래?

 

네가 죽었다고
생각했나 보지

 

신부님, 이거 알아요?

 

제 여자 친구가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데

 

성찬식 때 먹는 빵이
아주 맛있대요

 

마네로 형, 잠깐만요

 

- 쟤 왜 저래?
- 프랭크라 불러

 

프랭크 형, 네, 저기…

 

관두자

 

자리 좀 만들어봐
토니가 또 뭔가 보여주겠대

 

- 좋았어!
- 그렇지!

 

그거야!

 

그렇지

 

좋았어

 

- 좋아
- 멋진데

 

잘한다, 토니!

 

좋았어!

 

멋진데

 

- 잘 추네
- 춤의 황제죠, 신부님

 

- 최고지
- 진짜 끝내줘요

 

아시죠?

 

할 말이 있어요, 신부님

 

프랭크라고 불러

 

프랭크요?
프랭크 형, 할 말이 있어요

 

제 여자 친구가요…
듣고 계세요?

 

- 그럼
- 잠깐이면 돼요

 

프랭크 형, 잠깐만요

 

교황에 대한 글을
읽었거든요

 

- 신부님?
- 프랭크라니까

 

프랭크
알아요, 프랭크

 

좋아요, 프랭크 형
제 여자 친구가

 

이름이 폴린인데…

 

여자 친구가 뭐?

 

임신했어?

 

네, 맞아요

 

걔가 성찬식 때 먹는
빵을 좋아하는데

 

지금 머릿속에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해요

 

최근에 글을
많이 읽었거든요

 

제가 듣기로
교황께서 특, 특며…

 

- 아시죠?
- 특면?

 

네, 폴린이 낙태하는 걸
교황께서 허락하실까요?

 

교황께서 낙태에
특면을 내리시겠냐고?

 

네, 형님이라면
특면을 내리시겠어요?

 

그건 안 돼

 

좀 부탁드릴게요

 

- 부탁해요
- 미안하지만 그건 안 돼

 

그냥 생각해 봤어요

 

담당 신부님과
상의해봤어?

 

그럼요, 모두한테
다 얘기한걸요

 

만나는 사람마다
다 얘기했어요

 

어쨌든 감사합니다

 

뿌린 대로 거두는 거죠, 뭐
참 재미있네요

 

명심하세요, 여러분
여러분도 챔피언이 될 수 있습니다

 

댄스 경연 대회까지
1주일 남았습니다

 

1등 상금은
500달러입니다

 

- 스테파니 만가노란 애 알아?
- 아니

 

- 몰라?
- 나 알아

 

- 오늘 여기 왔어?
- 아니, 아직

 

- 확실해?
- 응

 

네, 맞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죠

 

댄스 경연 대회까지
1주일 남았습니다

 

토니!
진짜 잘 추더라

 

- 괜찮았어?
- 그럼

 

난 그만 가볼게

 

- 벌써 가게?
- 그래

 

더 있다 가, 형
이제 시작인걸

 

난 이곳과 안 어울려

 

내가 여기서
밤샐 줄 알았어?

 

그건 아니지만…

 

그래도 좀 더 있다
갈 줄 알았지

 

- 그래, 형한텐 안 어울려
- 미안해, 토니

 

아니야, 미안하긴

 

형 마음이지, 뭐
가자

 

입구까지 안내할게

 

너 춤 진짜 잘 추더라

 

보고 있는데
절로 흥이 나더라고

 

사람들도 너한테서
눈을 못 떼던걸

 

먼저 갈게

 

그래, 나중에 봐

 

그래

 

얘 아직 안 왔어?

 

물어본 지
5분도 안 지났어

 

- 토니, 형님 괜찮아?
- 괜찮아

 

속이 좀 안 좋대

 

나가자

 

- 이제 섹스해도 돼
- 뭐?

 

공적인 관계가 정리됐으니

 

섹스해도 된다고

 

아넷, 섹스하고 안 하고는
내가 결정해

 

까불지 마

 

- 알았어
- 내가 결정해

 

그럼 딴 남자랑
자야겠네

 

누구?

 

누구든 상관없어
여기서 하나 고르지, 뭐

 

- 여기서?
- 그래

 

더블제이든 조이든

 

놀고 있네
야, 바비

 

차에 좀 갔다 올게

 

다녀와서 같이
다리에 가자, 알았지?

 

대비했지?

 

했어?

 

- 대비했냐고
- 뭘?

 

- 피임약 먹었지?
- 아니

 

안 먹었어?

 

그럼 질 속에
집어넣는 거 했어?

 

- 그래?
- 아니

 

페서리 안 했어?

 

- 아무것도?
- 상관없어

 

- 대비를 전혀 안 했다고?
- 괜찮아, 널 사랑해

 

지금 장난쳐?

 

일어나, 젠장

 

입으로 해줘, 어서

 

- 기다려
- 토니!

 

관두자
옷이나 입어

 

어쨌든 기분 좋았잖아

 

그럼 된 거야

 

아넷, 담배 피울래?

 

싫은가 봐

 

“베라자노 내로스 교,
스태튼 섬”

 

“벨트 파크웨이 동쪽”

 

멍청한 놈들

 

아넷, 근사하지?
맘에 들어 할 줄 알았어

 

- 조이!
- 죽었어, 더블제이

 

- 야, 토니
- 왜?

 

이 못된 자식
혼구멍을 내주자

 

- 좋지
- 물에 빠트려

 

- 좋았어
- 각오해, 꼽추 녀석!

 

토니, 놈을 잡아

 

지루해 죽겠네

 

야, 그 자식
어서 물에 빠트려

 

난 타잔이다!

 

조심해, 더블제이!

 

걱정 마!
내가 구해줄게!

 

망할 자식들!

 

- 근사하지? 맘에 들 줄 알았어
- 맘에 들 줄 알았어

 

멍청한 계집

 

왜 벌써 떠나, 형?

 

부모님껜 죄인이잖아

 

다들 충격이 큰 데다
날 수치스러워해

 

신부를 길러냈으니

 

천국에 가겠다 싶었는데

 

-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지
- 프랭크, 잘 지냈어?

 

자, 빨리 출발하자고
가는 길에 몇 명 더 태워야 해

 

알았어, 연락해

 

사회복지관에서

 

지낼 수 있겠어?

 

- 계획이 설 때까진 견뎌야지
- 그래

 

- 넌 어쩔 거야?
- 내가 뭐?

 

춤 쪽으로
진출하는 게 어때?

 

글쎄, 그런 얘기는
많이 듣는데

 

평생 우리 집안에서

 

난 낙오자였잖아

 

토니, 스스로 결정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어

 

부모님이 뭐라든
결정은 네가 하는 거라고

 

부모님 말만 듣다간
평생 후회한다

 

알았어?

 

- 조심해서 가
- 그래

 

네 방에
뭐 남겨놨어

 

- 뭔데?
- 기념품

 

돈이야?

 

돈이구나

 

안 들어오고 뭐 해?

 

토요일 밤엔
왜 안 왔어?

 

간다곤 안 했잖아

 

- 잘도 안 했다
- ‘봐서’ 간다고 했잖아

 

그러니까 나한테
화낼 이유 없어

 

화내는 게 아니야
네가 안 와서

 

연습을 못했잖아

 

지금 하면 되잖아

 

지금은 못해

 

음반을 안 가져왔어
네가 안 올 줄 알았거든

 

근데 여긴 왜 왔어?

 

- 그러게, 내가 바보다
- 알기는 아네

 

좋아, 이걸로 연습해

 

‘헤어질 뜻이 없다면…’

 

웬일이야?

 

너 기다렸어

 

피트 아저씨 말이
여기서 연습한다기에

 

토니, 바라쿠다스 놈들을
몇 명 발견했어

 

그 얘긴 나중에 해

 

스테파니, 내 친구 조이
더블제이, 바비야

 

- 반가워, 스테파니
- 반가워

 

- 너도 춤춰?
- 그럼

 

- 배고파?
- 응

 

뭐 먹을래?

 

- 옷 갈아입고 올게
- 그래

 

가슴이 엄청 빵빵해
진짜 죽인다

 

“햄버거,
화이트 캐슬”

 

예술가들과 함께

 

전국을 돌며
홍보를 하는 거야

 

잠깐이지만
맨해튼이 그립겠지?

 

발레며 콘서트며
그동안은 못 보잖아

 

네 회사에
어떤 사람들이 오는지

 

얘기해 줘봐

 

오늘 누가 왔는지 알아?
데이비드 보위

 

- 양털 코트를 입고는…
- 걔 호모야

 

- 반만 호모야
- 됐어! 가서 앉자

 

보위가 양성애자라고?

 

그래, 남자든 애든
안 가린다더라

 

- 왜 웃어?
- 그래?

 

오늘 조 네이머스도 왔어
조 네이머스 알지?

 

커피가 마시고 싶대서

 

갖다 줬더니

 

같이 마시자는 거야

 

그래서 마셨어?

 

그럼, 얘기도 나눴는걸

 

21살이 되면
어떠냐고 묻기에

 

아직 20살이라
잘 모르겠다고 했지

 

- 그래? 그리고?
- 그게 다야

 

뭘 더 듣고 싶은데?

 

입 안에 음식 있을 땐
얘기하지 말랬지?

 

네가 우리 엄마라도 돼?

 

참 크게도

 

베어 먹었다

 

자기가 무슨
개도 아니고 말이야

 

잘하면 저러다
개로 변신하겠네

 

스테파니
물어볼 게 있어

 

얘기 들어보니까

 

아는 사람도 많고
여행도 자주 다니는 것 같던데

 

내 친구가

 

여자 친구를 임신시켰대

 

내가 알고 싶은 건

 

너라면 어쩌겠냐는 거지

 

낙태하겠어?
아니면 결혼하겠어?

 

어쩔 것 같아?

 

임신시킨 남자가 누군데?

 

나, 나야

 

낙태할래
먼저 갈게, 토니

 

반가웠어

 

스테파니 어때?

 

착하더라
내 맘에 쏙 들던데

 

완전히 속물이야

 

멋진 여자야
네가 몰라서 그래

 

토니, 걔랑 잤냐?

 

- 어떤 것 같아?
- 못 잤지?

 

다들 철 좀 들어라

 

유치해 죽겠어

 

진짜

 

사장님
조퇴 좀 할게요

 

오늘 일손이 모자라
들고 따라와

 

- 중요한 일이에요
- 미안해, 토니

 

사정 좀 봐주세요

 

근 8개월 동안
결근 한 번 안 했잖아요!

 

- 오늘은 안 돼
- 사장님

 

딴 사람들은
사나흘 연달아 결근해도

 

아무 소리
안 하셨잖아요

 

진정해

 

무슨 일이 있어도
오늘 꼭 조퇴해야겠어요

 

- 그랬다간 해고야
- 조퇴할 거예요

 

- 그럼 해고라니까!
- 맘대로 해, 망할 자식!

 

건방진 자식

 

- 망할 자식!
- 토니

 

토니, 나 폴린이랑
결혼하기 싫어

 

- 그럼 하지 마!
- 선택의 여지가 없잖아!

 

낙태는 안 하겠대

 

- 다들 나더러 결혼하래
- 누가?

 

걔 부모님,
우리 부모님

 

교구 신부님

 

걔 고등학교
상담 교사

 

토니, 겁나 죽겠어

 

우린 오랜 친구잖아

 

미치겠어

 

젠장!
넌 잘 나가는데

 

난 항상
요 모양 요 꼴이야

 

누구든 실수는 해

 

- 걱정 마
- 넌 실수 안 하잖아

 

미안한데 내가 지금
무진장 바빠

 

정말 고맙다

 

오늘 차가
꼭 필요하거든

 

- 밤에 전화할 거지?
- 그래

 

너무 걱정 마
갈게

 

- 나중에 보자
- 그래

 

- 전화할 거지?
- 그래

 

진짜지?

 

오늘 약속 때문에
해고됐어

 

- 뭐?
- 해고됐다고

 

그냥 일요일에 하면 좋았잖아
사장이 관두라더라

 

오늘 다 옮겨놔야

 

이사 날 정리하지

 

그래

 

난 하루 다 휴가받았는데
회사에선 불평 안 하더라

 

미안해

 

아니야, 괜찮아
신경 쓰지 마

 

들어와

 

여기다 내려놔

 

왔어?

 

출장 간댔잖아요

 

연기했어

 

제이, 친구인
토니 마네로예요

 

- 토니, 제이 랭하트야
- 내가 누군지는 비밀이야

 

반갑네

 

가구는 모두
그대로 남겨뒀어

 

정말이에요?
안 가져갈 거예요?

 

새로 시작하려고
어차피 당신이 다 골랐잖아

 

- 엄청 잘됐네요
- ‘엄청’이란 말 쓰지 말라니까

 

요즘은 그런 말
아무도 안 써

 

맥주 마실래?
아니면 와인?

 

아뇨, 괜찮아요

 

당신이 말한 책
읽었어요, 그…

 

커, 아니면 로슨?

 

- 커요
- 로슨을 읽었어야지

 

도움이 필요하면 말해

 

짐 옮길게

 

저 남자 누구야?

 

음반 제작자인데
영화 쪽에도 관심 있대

 

여기서 살다가
더 좋은 곳으로 옮겼어

 

회사에서 만났는데

 

위자료 덜 주려고
돈이 없는 척

 

그동안 여기서
지낸 거야

 

가자

 

내가 궁금한 건
너와 저 남자의 관계야

 

그냥 친구야
친구라고

 

얼마간 함께 살았어

 

저 남자 사랑해?
사실대로 말해

 

- 솔직히 말해줘
- 아니야, 사귄 건 맞아

 

그런데 잘 안 돼서
정리했는데

 

저인 아직 날 좋아해

 

그러니 집도 제공했겠지

 

섹스가 당길 땐
너랑 자면 되니까 말이야

 

날 많이 도와줬어
넌 우리 회사가 어떤지 몰라

 

정신없다고,
모르면서 까불지 마!

 

어째야 할지 캄캄해서
저 사람한테 물어보니

 

가르쳐 주더라

 

덕분에 지금까지
회사에서 살아남았어

 

아니면 바보처럼

 

‘모르겠어요’하며
돌아다녔을 텐데 말이야

 

- 날 많이 도와줘
- 뭘 도와주는데?

 

잠자리에선
어떻게 하는지?

 

- 그런 거 아니야
- 어련하겠어

 

그럼 어쩌라는 거야?

 

어떻게 해?
도움이 필요했는데

 

울지 마

 

알았어
널 많이 도와줬어

 

그만 가자

 

미안해

 

됐어, 걱정 마

 

아무것도
걱정 안 해도 돼

 

걱정 말라니까

 

여기서 잠깐
쉬었다 가자

 

싫어, 그냥 가

 

잠깐 쉬었다 가

 

아무 걱정 마

 

아름답지?

 

앉아

 

저 다리 높이가
얼만지 알아?

 

저 탑이 210미터야

 

다리를 오가는 자동차 수는
연간 4천만 대

 

다리 제작엔
강철 12만 7천 톤이 들었대

 

저 콘크리트는

 

길이가 700킬로미터에 달해

 

그래

 

중심 경간은 1.3킬로미터

 

진입 차선까지 합하면
길이가 모두

 

4킬로미터야

 

다리에 대해
훤히 꿰고 있구나

 

맞아

 

저 다리에 관해선
모르는 게 없어

 

시멘트에 사람이
묻혀 있는 것까지 알지

 

진짜?

 

어쩌다 그랬는지
가르쳐 줘?

 

그때 다들
일하는 중이었나 봐

 

시멘트를 붓는데

 

인부가 빠졌지

 

다리 위쪽에 말이야
시멘트에 빠졌어

 

맹꽁이 같이

 

- 죽는 방법도 가지가지네
- 난 여기 자주 와

 

내게 영감을 주거든

 

어떤 영감?

 

그래 봤자
백일몽이지, 뭐

 

사장님
제 물건 가져갈게요

 

토니, 왜 이래?

 

살다 보면
말다툼할 수도 있지

 

무슨 뜻이죠?

 

자넬 잃고 싶지 않아,
성실한 데다

 

손님들도 좋아하고
계속 일해줘

 

- 해고 안 한다고요?
- 그래, 자

 

- 상상도 못했어요
- 이곳에 뼈를 묻으라고

 

해럴드는 개점 때부터
올해로 18년째고

 

마이크는 15년째야

 

가서 해럴드 좀 도와줘
완전히 엉망이야

 

아저씨, 뭐 해요?

 

70%로 올리게요?

 

진정해, 이 아가씨가
자네 소유라도 되는 모양이군

 

뭐 하는 짓이야?

 

저 아저씨는
소문난 여자 킬러야

 

맙소사
큰일 날 뻔했네

 

농담 아니야, 스테파니
진짜 제비라니까

 

그냥 춤춘 것뿐이야
춤만 췄다고

 

- 됐어, 관두자
- 이리 와, 춤춰

 

역겨워서 못 봐주겠네

 

- 왜 그래?
- 됐어

 

- 관둬
- 토니, 춤춘 것뿐이야

 

토니! 토니!

 

- 넌 또 왜?
- 이것 좀 봐

 

돌겠네

 

땡 잡았어, 바라쿠다스 예닐곱에
여자들까지 두어 명 있어

 

예닐곱은 너무 많아
서넛으로 해

 

- 한둘이 아니고?
- 토니!

 

- 생각 좀 하자
- 토니, 너도 동참…

 

- 넌 닥쳐!
- 후진해

 

뭐 하는 거야?
뭐 해, 더블제이?

 

- 후진하잖아!
- 미쳤어?

 

- 토니, 나 결혼해
- 닥쳐!

 

간다, 이 망할 놈들아!

 

토니!

 

토니!
토니, 도와줘!

 

야, 왜 이래?

 

토니!

 

토니! 이쪽이야!
이리 와!

 

- 가자
- 괜찮아?

 

빌어먹을!

 

겁쟁이 자식!
대체 어디 간 거야?

 

출발해! 어서!

 

- 어디 갔었어?
- 그냥 돌아다녔어

 

- 빌어먹을!
- 그러게 도와 달랬잖아

 

거스, 뺑소니 트럭
번호는 적어 놨어?

 

웃기지 마
웃으면 아프단 말이야

 

- 널 이만큼 사랑해
- 맞아

 

- 놈들을 혼내줬어
- 아파?

 

당연하지

 

진짜 놈들을
혼내준 거야?

 

이탈리아인답게
적진으로 쳐들어갔지

 

감동했어

 

그런데 바라쿠다스인지
확실치 않아

 

닥터 앨리슨
응급실로 와 주세요

 

무슨 소리야?
네가 바라쿠다스랬잖아

 

그런 것 같다고 했지

 

지금 장난해?

 

잠깐만, 잠깐

 

- 그런 것 같다고 했다고?
- 그래

 

- 그렇게 말했어
- 확실치 않았거든

 

스패니시 배런스일 수도 있고…

 

망할 자식

 

- 죽을 뻔했단 말이야
- 그래? 넌 구경만 했잖아

 

네가 우리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

 

- 진정해
- 알아?

 

그럼 어떡해?
누구 짓이냐고 묻는데

 

너 바보야?
눈 뒀다가 뭐 해?

 

진짜 돌겠다

 

잘 모르겠다고
대답할 순 없잖아

 

망할 자식
생각 같아선

 

네 다리를 부러뜨리고
싶지만 참는다

 

- 진정해
- 가자

 

진짜 기가 막히는군

 

거스 자식
죽여버릴 걸 그랬어

 

- 사면발니도 못 죽이면서
- 무슨 뜻이야?

 

- 내가 겁쟁이란 거야?
- 네가 대답해봐

 

모두 그만둬,
짜증 나서 못 참겠네

 

“연례 댄스 경연 대회
1등 500달러”

 

이게 누구야?
예쁘네

 

1등은 떼놓은 당상이야,
안으로 들어가자

 

그래, 들어가

 

- 잘 지내?
- 그럼

 

얼굴이 왜 그래?

 

면도하다 벴어

 

칼로 면도했어?

 

가자

 

“2등”    “1등”     “3등”

 

내 마법의
양탄자에 올라타

 

오아시스로 가자

 

힘을 느껴봐

 

열려라, 참깨

 

셜리와 찰스 턱에게
큰 박수 부탁합니다

 

큰 박수 주세요

 

왜들 그러세요?
신사적이지 못하네요

 

저런 실력으론
어림도 없지

 

맞아!

 

다음은 스테파니 만가노와
토니 마네로입니다!

 

박수 주세요

 

잘해

 

조이, 나도 줘

 

일없어

 

나도 줘

 

네 몸이니
네가 알아서 해

 

- 바로 그거야
- 받아

 

잘했어!
진짜 최고야

 

여러분!
조용히 해주세요!

 

다음은 참가 번호 15번
푸에르토리코…

 

쟤넨 왜 왔어?

 

토니, 1등은 너니까
걱정하지 마

 

젠장, 보통이 아니야

 

히스패닉이잖아

 

타고났지, 뭐

 

최고야!

 

1등은 너니까
걱정 마

 

시끄러워
쟤들이 훨씬 잘했어

 

잘하긴, 뭘
그냥 달랐을 뿐이야

 

- 웃기네
- 자, 여러분!

 

결과가 나왔습니다

 

3등은 엘리자베스와
조셉 커사!

 

박수 주세요!

 

이리 오세요!

 

이리 오세요

 

좋아요!

 

2등!

 

푸에르토리코에서 온
세사르와 마리아!

 

- 완전히 봐줬어!
- 2등이라니 봉 잡았네

 

- 감사합니다
- 세상에!

 

- 상금 아껴 쓰세요
- 감사합니다

 

1등, 우리의 멋쟁이

 

브루클린의
프레드 아스테어

 

우리 시대
최고의 섹시 가이

 

정말 끝내줬죠!

 

스테파니 만가노와
토니 마네로

 

우리가 1등이야

 

빨리 와, 어서!

 

내가 뭐랬냐?

 

1등 먹었어

 

모두 나오세요

 

다 같이 춤춰요,
모두 나오세요!

 

놈들 코를
납작하게 눌렀어

 

망할 놈들!

 

1등은 내가 아닌 거
너희도 알잖아

 

소위 친구란 놈들이

 

내 앞에서
거짓말을 해?

 

- 빌어먹을!
- 왜 그래?

 

- 1등은 우리야
- 스테파니, 작당한 거야

 

히스패닉한텐
1등을 못 준다 이거지

 

정말 몰라?

 

우리도 쟤들만큼
실력이 뛰어났어

 

- 그렇게 생각해?
- 그래!

 

줘봐, 따라와

 

잠깐 실례할게
축하해, 받아

 

모두 너희 거야

 

1등은 너희니까
가자

 

젠장! 히스패닉이라도
잘한 건 잘한 거야

 

- 그건 부정 못해
- 1등은 우리야

 

역겨워 죽겠어
역겨워 죽겠다고!

 

망할 놈들
저런 녀석들을 친구라고

 

같이 어울려 다녔다니

 

서로 짓밟아야
속이 시원하겠어?

 

다 같이 잘 지낼 순
없는 거냐고

 

우리 아버진
직장에서 밟히고

 

집에 와서
엄마를 짓밟아

 

히스패닉은 우릴 짓밟고

 

우린 히스패닉을 짓밟지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 났다고

 

남녀 관계도 마찬가지야

 

알았어, 알았으니까
진짜 이러는 이유를 말해줄래?

 

- 타
- 이유가 뭐야?

 

- 타라니까!
- 말해봐

 

대체 왜 그래?

 

잠깐만, 하지 마
하지 마!

 

이거 놔!
저리 비켜!

 

넌 사람 속
태우는 데 뭐 있어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

 

사실이야!

 

- 왜 내 옆에서 알짱대?
- 춤추고 싶으니까

 

- 춤? 그리고 또?
- 그래!

 

궁금해?
갖고 노는 게 재밌거든

 

그동안 잘도 속더라

 

다 연기였어

 

널 사랑하는 척

 

연기한 거라고!

 

- 망할 계집!
- 하지 마! 저리 가! 싫어!

 

비켜

 

스테파니

 

- 나 너한테 화났어
- 토니, 가자

 

아넷이 우리 전부랑
섹스하겠대

 

맞아

 

놀고 있네
따라와

 

- 뭐 하는 거야?
- 그러는 넌?

 

- 망할 놈들
- 왜 이래?

 

- 너 대체 왜 이래?
- 쟤한테 관심도 없잖아!

 

아넷, 어서 타

 

타, 어서

 

각성제 먹으면
밤새 섹스할 수 있어

 

- 진짜?
- 그렇다니까

 

조이, 잘돼가?

 

뭐든 첫 번째가
제일 좋은 거야

 

맞아

 

그렇지, 좋아

 

조이?

 

맙소사

 

더블제이, 네 차례야

 

나중에 보자

 

- 안 돼, 조이
- 나와

 

- 내 차례야
- 안 돼

 

이러지 마, 더블제이
싫어, 하지 마

 

죽이던데!

 

젠장, 왜 울어?

 

- 망할, 아넷, 이리 와
- 싫어, 이러지 마

 

이리 와

 

좋았어!

 

망할! 더블제이!

 

내려와! 어서!

 

- 맥주 좀 줘
- 야! 바지 벗었네

 

손도 뗐어!

 

자, 맥주

 

- 좋았어!
- 좋아

 

엿 먹어라, 맨해튼!
브루클린이 최고다!

 

내 건 너무 커서
다리에 묶고 다녀야 해

 

아니타 말이
내 물건이 제일 크대

 

이제 만족해?

 

원하던 게 이거야?
잘됐네

 

이제 넌 창녀야

 

장난치지 마
뭐 하는 거야?

 

어디 가? 아넷

 

싫어, 따라오지 마

 

이리 와, 아넷
미안해

 

- 아넷, 미안하다니까
- 난 하기 싫었어

 

저 자식 좀 봐

 

바비! 망할 놈!

 

토니! 이쪽이야!

 

- 저 자식 좀 봐
- 바비, 내려와, 너무 위험해

 

이것 봐, 토니
토니, 날 보라니까!

 

이걸 봐! 토니!

 

농담 아니야, 바비
당장 내려와

 

걱정 마
난 괜찮아

 

괜찮다니까
진짜야, 잘 봐

 

- 토니, 이것 봐!
- 미쳤군, 제정신이 아니야

 

이것 봐, 잘하지?

 

- 너무 위험해
- 날 봐

 

- 보고 있어
- 어서

 

맙소사

 

엄청 높아

 

- 손 잡아
- 내가 해냈어!

 

이리 와, 어서

 

- 잘 봐
- 안 돼

 

누구 간 떨어지는 거
보려고 그래?

 

그만 해, 빌어먹을

 

이리 와, 당장!
손 잡아

 

맙소사! 안 돼!

 

- 망할
- 내가 해냈어

 

- 뭘?
- 해냈다고

 

잘 봐

 

바비, 이리 와
어서

 

화내지 마
대화로 풀자

 

따뜻한 차 안에 들어가서
얘길 나누는 거야

 

네가 언제 나랑
얘기 나눈 적 있어?

 

왜 나한테
전화 안 했어?

 

- 인생 망치기 싫었어
- 망친 적 없어

 

- 이리 와, 같이 얘기하자
- 이번엔 제대로 하고 싶었다고

 

세상에! 하느님!
하느님! 하느님!

 

안 돼!

 

자살한 거 아냐?

 

아녜요

 

자살할 생각이었으면
조용히 했을 겁니다

 

그래, 다들 가봐

 

그만 철수하죠

 

오늘 밤은 뒤져봐야
아무것도 안 나올 겁니다

 

젠장

 

토니?

 

토니!

 

스테파니?

 

- 토니?
- 그래, 나야

 

어젯밤엔
정말 미안했어

 

- 미안했다고?
- 그래, 미안해, 내가…

 

다신 그런 일
없을 거야

 

잠깐 얘기 좀 해

 

무슨 얘길
하고 싶은데?

 

제발 부탁이야

 

좋아, 문 열 테니까

 

허튼짓하면 각오해

 

물론이야

 

강간범을 집에 들이긴
처음이야

 

이쪽에 있을게

 

덤벼들지 않을 테니
안심해

 

무슨 일 있어?

 

나중에 얘기할게

 

여기 이렇게
서 있을 순 없잖아, 가자

 

밤새 걸어 다녔어

 

나도 집에서
독립할 거야

 

그러니까 나도

 

맨해튼으로
이사 올 거라고

 

다신 안 돌아가

 

잠깐만, 일단 앉아

 

- 무슨 일이야?
- 일은 무슨

 

그냥 다신 안 돌아가
모두 멍청이야

 

- 이젠 신물 난다고
- 알았어

 

여기 오면
뭘 할 건데?

 

뭘 하긴?
일자리를 구해야지

 

너처럼 말이야
아파트도 구하고

 

어떤 일자리?

 

나도 몰라

 

너도 처음엔
바닥부터 시작했잖아

 

그래도 타이프는
칠 줄 알았지

 

나도 능력 있어,
너처럼 살 수 있다고

 

물론이야

 

토니, 잘 들어

 

내가 한 말 말이야

 

널 이용하고
속였다는 말

 

사실이 아니야

 

내가 널 만난 이유는
아주 많아

 

- 무슨 뜻이야?
- 너랑 있으면 행복했거든

 

넌 날 존중해줬어

 

힘이 돼 줬지

 

계획대로 내가
이쪽으로 이사 오면

 

자주 만나자

 

네가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

 

섹스에 환장한 놈 같겠지,
사실이 아니야

 

친구로 지내는 거야

 

네 말처럼
서로 도우면서 말이야

 

- 친구라고?
- 그래, 친구로 지내

 

자신 있어?

 

여자랑 친구로
지낼 수 있어?

 

정말 그럴 수 있겠어?

 

- 사실대로 말해?
- 그래

 

잘 모르겠어

 

시도는 해봐야지

 

시도는 해보겠지만
장담은 못해

 

그래, 좋아

 

친구로 지내자
친구로 지내는 거야

 

그래

 

좋아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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