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56,662 --> 00:00:59,253 당신이 영화 속 인물이라고 상상해봐요 2 00:01:40,182 --> 00:01:43,734 베르트랑과 나는 둘 다 종전 세대로 3 00:01:43,830 --> 00:01:47,861 동시대 영화를 보며 자라왔다 - 장 뤽 고다르 4 00:01:51,350 --> 00:01:53,717 이 공원에서 모든 게 시작된 것 같아요 5 00:01:54,358 --> 00:01:56,853 제가 태어난 집이 여기 있었거든요 6 00:01:58,422 --> 00:02:03,253 {\an6}생 폴의 시계상 1974 7 00:01:58,742 --> 00:02:03,253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던 필립 느와레와도 여기서 촬영했고 8 00:02:04,918 --> 00:02:07,989 아버지의 전쟁 얘기도 여기서 들었죠 9 00:02:08,790 --> 00:02:12,341 부모님이 시인 루이 아라공을 숨겨주던 당시 10 00:02:13,014 --> 00:02:16,597 그가 어머니를 위해 '행복한 사랑은 없다'를 써줬고 11 00:02:17,110 --> 00:02:20,342 제가 고다르의 '미치광이 피에로'를 옹호하던 때 12 00:02:20,438 --> 00:02:21,877 큰 도움을 줬는데 13 00:02:22,230 --> 00:02:24,021 그 얘기는 나중에 다시 하죠 14 00:02:25,910 --> 00:02:29,301 여기가 저희 집이 있던 자리예요 15 00:02:29,654 --> 00:02:31,509 바로 이 공원 안에 16 00:02:32,950 --> 00:02:34,615 저기 있었던 집에서 17 00:02:34,710 --> 00:02:37,269 저는 첫 장면들을 그려보곤 했어요 18 00:02:39,638 --> 00:02:42,198 어느 오후 부모님께서 절 19 00:02:42,294 --> 00:02:45,783 리옹이 내려다보이는 테라스로 데려가셨는데 20 00:02:45,878 --> 00:02:48,629 44년 9월 제가 세 살 때였죠 21 00:02:48,758 --> 00:02:51,382 하늘에 수많은 불꽃이 터졌는데 22 00:02:51,478 --> 00:02:54,742 리옹을 탈환한 미군과 프랑스군의 23 00:02:54,838 --> 00:02:57,589 입성을 알리는 폭죽이었어요 24 00:02:57,814 --> 00:03:02,677 모두가 박수 치며 웃던 그날의 축제 분위기를 25 00:03:03,222 --> 00:03:05,237 평생 잊을 수 없었죠 26 00:03:05,334 --> 00:03:06,614 그 장면들... 27 00:03:06,710 --> 00:03:09,813 그날 하늘의 불빛들을 지금도 기억해요 28 00:03:09,974 --> 00:03:13,141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갈 때마다 29 00:03:13,590 --> 00:03:14,933 한순간 30 00:03:15,478 --> 00:03:19,189 스크린에 불이 켜지고 커튼이 걷히면 31 00:03:20,182 --> 00:03:23,573 그 하늘의 불빛이 떠올랐어요 32 00:03:23,862 --> 00:03:26,838 밝아지는 스크린을 보면 33 00:03:26,934 --> 00:03:29,558 그날 테라스에서 제가 느꼈던 34 00:03:29,654 --> 00:03:34,389 희망과 비슷한 감정이 느껴져요 35 00:03:35,190 --> 00:03:37,301 어릴 때 해방이 됐다는 건 36 00:03:37,398 --> 00:03:39,349 전쟁도 겪었다는 뜻이죠 37 00:03:39,798 --> 00:03:41,781 그 역경이 지나간 후 38 00:03:43,254 --> 00:03:45,781 병원에 진찰받으러 갔더니 39 00:03:46,070 --> 00:03:48,437 망막에 문제가 생겼다며 40 00:03:48,534 --> 00:03:50,197 아마도 원인은 41 00:03:51,158 --> 00:03:52,821 영양실조 같다고 42 00:03:53,142 --> 00:03:54,709 그 당시 제 병은... 43 00:03:54,870 --> 00:03:57,237 '초감염'이라고 했어요 44 00:03:57,878 --> 00:04:01,974 아주 최근에야 결핵이었단 걸 알았어요 45 00:04:02,422 --> 00:04:06,933 부모님은 저를 생 제르베 요양소로 보내셨고 46 00:04:07,350 --> 00:04:09,014 거기서 일요일마다 47 00:04:09,110 --> 00:04:11,093 영화를 틀어줬는데 48 00:04:11,542 --> 00:04:15,414 그때 영화를 보며 처음으로 충격을 받았죠 49 00:04:15,702 --> 00:04:18,101 경찰의 추격 신이었는데 50 00:04:18,230 --> 00:04:20,597 오토바이를 탄 2명의 대원이 51 00:04:20,758 --> 00:04:22,647 조폭을 쫓던 중 52 00:04:22,742 --> 00:04:25,014 해안 도로를 타고 갈지 53 00:04:25,110 --> 00:04:27,414 터널을 지나갈지 54 00:04:27,510 --> 00:04:29,493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었죠 55 00:04:29,718 --> 00:04:31,701 놈들은 터널로 갈 거야 56 00:04:32,758 --> 00:04:35,574 지름길로 가면 앞을 막을 수 있어 57 00:04:35,670 --> 00:04:36,854 그래 지름길로 가지 58 00:04:36,950 --> 00:04:39,637 이 추격 신은 이후로 오랫동안 59 00:04:39,862 --> 00:04:42,966 내 기억에 아주 선명하게 남았어요 60 00:04:43,062 --> 00:04:46,102 게다가 25년이나 지난 후에도 61 00:04:46,198 --> 00:04:48,981 그 영화를 알아보겠더라고요 62 00:04:49,334 --> 00:04:52,502 감명 깊게 본 첫 영화의 감독은 63 00:04:52,662 --> 00:04:54,646 자크 베케르였고 64 00:04:54,742 --> 00:04:56,599 제목은 '마지막 일격'이었죠 65 00:04:56,694 --> 00:05:00,214 처음으로 감명 깊게 본 영화가 66 00:05:00,310 --> 00:05:03,637 프랑스 영화계 거장의 작품이었고 67 00:05:03,734 --> 00:05:06,006 훗날 그분을 존경하게 됐죠 68 00:05:06,102 --> 00:05:09,077 변별력 없는 여섯 살이었지만 말이죠 69 00:05:12,342 --> 00:05:15,542 '마지막 일격'은 훌륭한 작품이지만 70 00:05:15,638 --> 00:05:18,037 베케르 작품 중 인지도는 낮죠 71 00:05:18,870 --> 00:05:21,526 '황금 투구'는 고등학교 때 72 00:05:20,662 --> 00:05:27,029 {\an6}황금 투구 1952 73 00:05:21,622 --> 00:05:25,493 수업을 빠지고 녹탕뷜 극장에서 봤는데 74 00:05:26,102 --> 00:05:28,757 훨씬 더 충격적이었어요 75 00:05:29,238 --> 00:05:33,142 베케르는 완벽한 적막을 통해서 76 00:05:33,238 --> 00:05:36,758 비극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는데 77 00:05:36,854 --> 00:05:40,789 그는 원래 절제미의 장인이죠 78 00:05:41,750 --> 00:05:43,318 램프는 못 빌려줘요 79 00:05:43,414 --> 00:05:46,518 여기선 비극이 직접적으로 와 닿죠 80 00:05:50,838 --> 00:05:55,094 놀라운 점은 그의 시각적 효과가 81 00:05:55,190 --> 00:05:58,357 아주 우아하게 묘사된다는 점입니다 82 00:05:58,678 --> 00:06:00,374 이러한 기법이 83 00:06:00,470 --> 00:06:04,469 감정을 방해하지 않고 84 00:06:04,822 --> 00:06:08,853 작품 속 인간미를 배제하지도 않았어요 85 00:06:09,878 --> 00:06:12,502 이 영화는 절제미를 통해 86 00:06:12,598 --> 00:06:15,957 인물들의 생동감을 느끼게 해주죠 87 00:06:16,054 --> 00:06:20,661 마치 근육을 풀 듯 감정을 풀어내는 연출이에요 88 00:06:41,014 --> 00:06:42,934 여긴 갱스터 소굴이잖아 89 00:06:43,030 --> 00:06:46,133 - 죽을 수도 있어 - 강간당하거나 90 00:06:46,358 --> 00:06:49,814 댄스 홀 입구에 있는 저 다양한 인물들을 보세요 91 00:06:49,910 --> 00:06:51,893 '천사 가브리엘' 이란 곳이죠 92 00:06:52,022 --> 00:06:53,718 부르주아들이 93 00:06:53,814 --> 00:06:56,629 두려운 마음을 갖고 들어서죠 94 00:06:59,190 --> 00:07:01,109 '황금 투구'의 등장 95 00:07:09,494 --> 00:07:10,838 '망다'의 출현 96 00:07:10,934 --> 00:07:11,957 안녕하세요 97 00:07:12,470 --> 00:07:13,526 네 98 00:07:13,622 --> 00:07:17,461 둘의 모습을 각각 다른 컷으로 잡으며 99 00:07:17,718 --> 00:07:21,749 아주 세심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했는데 100 00:07:21,942 --> 00:07:26,453 각기 다른 분위기와 긴장감을 나타내기 위해 101 00:07:26,742 --> 00:07:28,757 베케르가 의도한 거죠 102 00:07:35,734 --> 00:07:38,582 모딜리아니 씨를 뵙다니... 앉으세요 103 00:07:36,534 --> 00:07:43,509 {\an6}몽파르나스의 연인 1958 104 00:07:38,678 --> 00:07:43,157 그의 기법은 다른 여러 프랑스 영화와 달랐어요 105 00:07:43,510 --> 00:07:47,317 틸트 샷 가식적인 시적 발상... 106 00:07:47,542 --> 00:07:50,902 베케르의 기법은 자크 리베트가 극찬한 107 00:07:50,998 --> 00:07:53,558 카메라 높이를 배우 눈높이에 맞췄던 108 00:07:53,654 --> 00:07:57,718 혹스 감독의 기법에 견줄 만하죠 109 00:07:57,814 --> 00:08:00,598 - 모딜리아니 씨와... - 스보로브스키입니다 110 00:08:00,694 --> 00:08:02,709 반가워요 111 00:08:02,934 --> 00:08:05,783 - 월터, 마실 것 좀 줘 - 알았어 112 00:08:05,878 --> 00:08:08,213 그런 건 웨이터에게 시켜 113 00:08:09,014 --> 00:08:11,638 베케르는 프랑스 영화감독 중 114 00:08:09,014 --> 00:08:16,021 {\an6}7월의 랑데부 1949 115 00:08:11,734 --> 00:08:16,021 미국 영화를 가장 잘 이해하고 소화했어요 116 00:08:16,310 --> 00:08:19,669 혹스와 루비치의 엄청난 팬이라 117 00:08:20,022 --> 00:08:22,198 그의 모든 영화에서 118 00:08:22,294 --> 00:08:24,309 미국 영화 색이 묻어나죠 119 00:08:26,038 --> 00:08:29,397 '7월의 랑데부'에 흐르는 재즈도 그렇고 120 00:08:52,054 --> 00:08:56,086 그는 미국 영화와 같은 121 00:08:56,182 --> 00:08:59,126 시공간의 흐름을 표현하는 능력이 있었어요 122 00:08:56,182 --> 00:08:59,221 {\an6}구멍 1960 123 00:08:59,222 --> 00:09:00,373 마뉘! 124 00:09:07,574 --> 00:09:08,629 뭘 망설여? 125 00:09:09,142 --> 00:09:10,357 쏘지 마 126 00:09:09,430 --> 00:09:16,437 {\an6}황금 투구 1952 127 00:09:10,774 --> 00:09:12,341 마르탱이 맞겠어! 128 00:09:21,462 --> 00:09:23,126 재단이 잘못됐잖아 129 00:09:22,198 --> 00:09:29,173 {\an6}에드워드와 케롤라인 1951 130 00:09:23,222 --> 00:09:24,534 뒤가 더 길어! 131 00:09:24,630 --> 00:09:26,613 미국 영화 감독들처럼 132 00:09:27,478 --> 00:09:29,559 그도 리듬을 중요시했죠 133 00:09:29,654 --> 00:09:31,829 베케르 영화의 리듬은 134 00:09:31,958 --> 00:09:35,319 빠르고 깔끔하며 군더더기가 없어요 135 00:09:35,414 --> 00:09:38,006 전혀 억지스럽지 않고 136 00:09:38,102 --> 00:09:41,877 인물의 감정과 딱 일치하는 리듬이죠 137 00:09:42,390 --> 00:09:43,733 당신을 증오해 138 00:09:45,590 --> 00:09:46,517 뭐? 139 00:09:46,678 --> 00:09:48,566 증오해 증오한다고! 140 00:09:48,662 --> 00:09:50,389 야비한 인간 141 00:09:51,190 --> 00:09:54,517 미국 영화와 유사했지만 똑같지는 않았어요 142 00:09:54,742 --> 00:09:56,021 미안해, 실수였어 143 00:09:56,822 --> 00:09:59,766 그의 영화에는 분명한 색이 있었죠 144 00:09:56,822 --> 00:10:03,829 {\an6}파리의 장식 1945 145 00:09:59,862 --> 00:10:02,199 프랑스만의 색이 아주 짙게 묻어나요 146 00:10:02,294 --> 00:10:05,397 이 집 카망베르가 정말 맛있어요 147 00:10:05,558 --> 00:10:06,901 카망베르 좋아해요? 148 00:10:07,830 --> 00:10:08,854 좋아하세요? 149 00:10:08,950 --> 00:10:10,358 관심 없어요 150 00:10:10,454 --> 00:10:12,759 시대의 분위기를 재현하는데 151 00:10:11,254 --> 00:10:18,262 {\an6}앙트완과 앙투아네트 1947 152 00:10:12,854 --> 00:10:16,789 그를 따라갈 사람이 없다고 할 수 있죠 153 00:10:16,950 --> 00:10:18,262 콜리플라워 사세요! 154 00:10:19,830 --> 00:10:20,981 싱싱하지 않잖아 155 00:10:21,334 --> 00:10:22,389 웬 트집이야 156 00:10:22,614 --> 00:10:23,573 보세요 157 00:10:23,190 --> 00:10:30,197 {\an6}7월의 랑데부 1949 158 00:10:25,558 --> 00:10:27,317 2kg뿐이었어요 159 00:10:27,702 --> 00:10:28,598 이거면 돼 160 00:10:28,694 --> 00:10:31,382 '7월의 랑데부' 속 인물들은 모두 161 00:10:31,478 --> 00:10:33,879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면서 162 00:10:33,974 --> 00:10:38,582 사회를 동요하게 만들었고 163 00:10:38,678 --> 00:10:43,573 전쟁 후에 새로운 꿈과 희망을 갖게 했어요 164 00:10:45,462 --> 00:10:52,470 {\an6}현금에 손대지 마라 1954 165 00:10:46,390 --> 00:10:48,022 '현금에 손대지 마라'에 166 00:10:48,118 --> 00:10:51,893 등장한 갱스터들은 미국 영화와는 달라요 167 00:10:51,990 --> 00:10:53,366 몇몇 장면은 168 00:10:53,462 --> 00:10:57,397 당시 누아르 영화로서는 상상을 초월했었죠 169 00:11:04,438 --> 00:11:08,053 이 닦고 싶으면 닦아 세면대에 치약 있어 170 00:11:08,470 --> 00:11:11,318 또한 그의 작품이 미국 영화와 다른 점은 171 00:11:09,270 --> 00:11:16,277 {\an6}여인숙에서 생긴 일 1943 172 00:11:11,414 --> 00:11:14,421 구성을 파괴했다는 거죠 173 00:11:15,190 --> 00:11:16,566 '여인숙에서 생긴 일'에서도 174 00:11:16,662 --> 00:11:18,678 15명이나 되는 인물의 운명을 175 00:11:18,774 --> 00:11:22,037 연출하는데도 스토리 때문에 176 00:11:22,518 --> 00:11:25,781 소외되는 캐릭터는 단 한 명도 없죠 177 00:11:26,390 --> 00:11:28,597 각자의 삶이 잘 묘사됐어요 178 00:11:28,854 --> 00:11:30,037 왜 웃어? 179 00:11:30,870 --> 00:11:32,501 사과를 먹으면 늘 웃게 돼 180 00:11:33,302 --> 00:11:36,438 얽힌 운명이나 감정을 표현할 땐 181 00:11:33,302 --> 00:11:40,309 {\an6}앙트완과 앙투아네트 1947 182 00:11:36,534 --> 00:11:39,702 그는 복잡한 구성을 쓰기보다는 183 00:11:39,798 --> 00:11:42,613 오히려 정화시켜 버렸죠 184 00:11:43,190 --> 00:11:44,406 '앙트완과 앙투아네트'에서 185 00:11:44,502 --> 00:11:48,055 극적 전개의 중심은 놀라울 만큼 단순하게도 186 00:11:48,150 --> 00:11:49,558 복권의 분실이죠 187 00:11:49,654 --> 00:11:53,719 찾을지 못 찾을지 이게 플롯의 전부인데 188 00:11:53,814 --> 00:11:57,109 영화가 시작하고 30분이 지나서야 전개돼요 189 00:12:18,390 --> 00:12:19,734 못 찾았어요? 190 00:12:26,262 --> 00:12:28,918 그는 사건의 수를 최대한 줄여서 191 00:12:29,014 --> 00:12:32,533 그 중요성을 부각해 전개했어요 192 00:12:32,662 --> 00:12:34,774 항상 사건을 확장해 해체하려 했고 193 00:12:34,870 --> 00:12:37,781 그에 따른 어려움에 맞서려 했죠 194 00:12:37,974 --> 00:12:39,414 힘든 작업이지만 195 00:12:39,510 --> 00:12:42,198 몸짓, 시선, 대사 하나씩 하다 보면 196 00:12:42,294 --> 00:12:44,789 반드시 해낼 거라 믿었죠 197 00:12:45,590 --> 00:12:52,597 {\an6}에드워드와 케롤라인 1951 198 00:12:47,574 --> 00:12:49,078 코미디의 경우 199 00:12:49,174 --> 00:12:51,317 구성이 훨씬 더 단순했어요 200 00:12:51,478 --> 00:12:54,486 '에드워드와 케롤라인'도 몇 시간에 걸친 스토리의 발단은 201 00:12:54,582 --> 00:12:57,077 정말 단순하게 찢어진 원피스였죠 202 00:13:02,902 --> 00:13:09,877 {\an6}현금에 손대지 마라 1954 203 00:13:05,014 --> 00:13:09,141 이 영화는 시모냉 소설을 아주 단순화했어요 204 00:13:09,910 --> 00:13:13,141 베케르는 막스라는 영웅만 따라가죠 205 00:13:13,334 --> 00:13:16,021 오직 막스의 시선만 보여줘요 206 00:13:16,502 --> 00:13:20,437 베케르는 이런 단순한 체계의 구성을 고집했고 207 00:13:20,662 --> 00:13:23,255 특히 배우들이 각본대로 208 00:13:23,350 --> 00:13:27,029 움직인다는 느낌을 주지 않도록 하며 209 00:13:27,222 --> 00:13:32,021 연기력으로 각본을 쓰는 듯 느끼게 했죠 210 00:13:32,310 --> 00:13:36,693 그래서 당대 가장 모던한 감독으로 인정받는 거죠 211 00:13:38,998 --> 00:13:41,749 플로랑스! 너무 반가워요 212 00:13:39,350 --> 00:13:46,357 {\an6}에드워드와 케롤라인 1951 213 00:13:42,198 --> 00:13:44,023 - 반갑네, 친구 - 반가워 214 00:13:44,118 --> 00:13:45,366 제가 놀란 점은 215 00:13:45,462 --> 00:13:48,918 배우들의 감정을 어찌나 잘 끌어내는지 216 00:13:49,430 --> 00:13:52,758 뜨거운 친밀감과 거리감을 217 00:13:52,854 --> 00:13:54,774 교묘하게 잘 매치했어요 218 00:13:54,870 --> 00:13:57,302 불어로 말씀하시죠 219 00:13:57,398 --> 00:14:01,461 당신 영어는 못 알아듣겠어요 220 00:14:01,718 --> 00:14:03,573 - 그래요? - 전혀요 221 00:14:04,054 --> 00:14:06,998 못 알아듣겠다니 뜻밖이네요 222 00:14:07,094 --> 00:14:09,493 제가 듣기엔 아주 잘하시는데 223 00:14:09,750 --> 00:14:11,733 대학에서 배웠어요 224 00:14:12,214 --> 00:14:13,398 옥스퍼드에서요 225 00:14:13,494 --> 00:14:17,975 시카고랑 옥스퍼드에서 쓰는 영어가 다르잖아요 226 00:14:18,070 --> 00:14:21,013 제 영어는 영국에선 문제가 없거든요 227 00:14:21,142 --> 00:14:22,709 그의 영화를 보면서 228 00:14:22,934 --> 00:14:25,717 그를 '친절한 영화인'이라 생각했어요 229 00:14:22,934 --> 00:14:29,941 {\an6}앙트완과 앙투아네트 1947 230 00:14:26,390 --> 00:14:29,941 그의 신중함에 아마 그를 만났다면 231 00:14:30,134 --> 00:14:33,429 친근하게 대할 수 없었을 거라 생각할 정도로 232 00:14:34,038 --> 00:14:37,206 베케르는 정말 점잖은 감독이에요 233 00:14:37,302 --> 00:14:39,893 조지 오웰도 이런 점을 중요시했죠 234 00:14:39,990 --> 00:14:43,573 상호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235 00:14:43,798 --> 00:14:45,558 일상 속의 관계와 236 00:14:45,654 --> 00:14:48,597 최소한이지만 본질적인 사회관계 237 00:14:48,822 --> 00:14:49,782 일등석 주세요 238 00:14:49,878 --> 00:14:51,861 앙투아네트! 239 00:14:52,054 --> 00:14:54,422 - 오늘 데이트해? - 드레스 수선해야 해 240 00:14:54,518 --> 00:14:55,638 재봉틀 좀 빌려줄래? 241 00:14:55,734 --> 00:14:57,239 - 그래 - 고마워, 이따 봐 242 00:14:57,334 --> 00:14:58,518 윤리를 떠나 243 00:14:58,134 --> 00:15:05,461 {\an6}구멍 1960 244 00:14:58,614 --> 00:15:03,509 자발적으로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판단하죠 245 00:15:03,638 --> 00:15:05,366 상자 줘 같이 나눠 먹자 246 00:15:05,462 --> 00:15:06,517 식사합시다 247 00:15:09,750 --> 00:15:11,798 두 손 비비는 모습이 참 잘 어울려 248 00:15:11,894 --> 00:15:14,613 이래 봬도 고위 성직자 가문 출신이야 249 00:15:14,838 --> 00:15:16,373 우리 삼촌은 주교셨어 250 00:15:17,078 --> 00:15:18,102 대단하네 251 00:15:18,422 --> 00:15:20,629 그래서 다들 자네를 '주교님'이라 불렀군 252 00:15:21,174 --> 00:15:23,029 - 먹어볼까? - 어서 먹어 253 00:15:24,950 --> 00:15:26,838 - 뭐든 해줄게 - 비켜요! 254 00:15:25,430 --> 00:15:32,437 {\an6}앙트완과 앙투아네트 1947 255 00:15:26,934 --> 00:15:27,893 내 말 들어봐 256 00:15:28,534 --> 00:15:30,101 난 너만 생각해 257 00:15:30,550 --> 00:15:32,214 네 눈, 머리, 몸... 258 00:15:32,310 --> 00:15:33,526 - 행복하게 해줄게 - 비켜요 259 00:15:33,622 --> 00:15:35,701 원하는 거 다 해줄게 260 00:15:35,798 --> 00:15:37,526 노엘 로크베르가 261 00:15:37,622 --> 00:15:41,973 밀거래로 부자가 된 사장 역을 멋지게 소화했는데 262 00:15:42,294 --> 00:15:46,069 점잖지 못한 인간의 대표적인 캐릭터가 됐죠 263 00:15:48,022 --> 00:15:52,373 가게 직원을 대하는 태도만 봐도 그랬어요 264 00:15:52,534 --> 00:15:54,901 사장님, 멀리 가세요? 265 00:15:55,350 --> 00:15:56,309 왜? 266 00:15:56,790 --> 00:15:57,973 관심 있어? 267 00:15:58,838 --> 00:16:00,597 전화 오면 뭐라고 해요? 268 00:16:00,790 --> 00:16:02,582 관심 있으면 집으로 와 269 00:16:02,678 --> 00:16:04,213 한 달 넘게 안 왔잖아 270 00:16:05,302 --> 00:16:07,670 좋은 직장 잃기 싫으면 말이야 271 00:16:08,630 --> 00:16:10,997 당시로는 이례적인 반응이었죠 272 00:16:11,094 --> 00:16:15,094 당시에 프랑스 영화가 급진적 여성주의 때문에 273 00:16:15,190 --> 00:16:18,133 빛을 발하지 못했지만 베케르는... 274 00:16:18,262 --> 00:16:21,206 인생에서 여성의 비중이 꽤 크단 걸 275 00:16:21,302 --> 00:16:23,573 인지하는 사람 중 한 명이었어요 276 00:16:23,670 --> 00:16:26,421 아직 보편적으로 인식되지 않아서 277 00:16:27,734 --> 00:16:30,358 합리화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278 00:16:30,454 --> 00:16:31,638 아주 강력한 거죠 279 00:16:31,734 --> 00:16:34,549 여자를 빼고 인생을 논할 수 없거든요 280 00:16:35,350 --> 00:16:42,357 {\an6}황금 투구 1952 281 00:16:48,502 --> 00:16:49,813 성냥 있어? 282 00:16:51,222 --> 00:16:52,182 저 여자는 누구야? 283 00:16:52,278 --> 00:16:54,198 내가 묻고 싶은 말이야 284 00:16:54,294 --> 00:16:56,821 망다의 약혼녀를 보세요 285 00:16:57,110 --> 00:17:00,053 영화에선 주로 비련의 주인공이지만 286 00:17:00,310 --> 00:17:02,453 여기선 전혀 굽힘이 없죠 287 00:17:02,934 --> 00:17:05,493 베케르가 존재감을 심어줬어요 288 00:17:05,654 --> 00:17:07,446 - 마리? - 잘 먹고 잘살아 289 00:17:07,542 --> 00:17:08,629 창녀! 290 00:17:10,358 --> 00:17:12,341 - 뭐라고? - 마리, 그냥 가 291 00:17:15,862 --> 00:17:17,877 어제 맞은 거 갚은 거야 292 00:17:17,974 --> 00:17:21,494 베케르는 극 중 여성 인물들을 293 00:17:21,590 --> 00:17:25,142 매우 강하거나 재미있게 묘사했어요 294 00:17:24,182 --> 00:17:31,157 {\an6}에스트라파드 거리 1953 295 00:17:25,238 --> 00:17:26,966 '에스트라파드 거리'에서 296 00:17:27,062 --> 00:17:30,261 안느 베르농이 주르당을 놀리는 장면도요 297 00:17:30,550 --> 00:17:31,542 미쳤어? 298 00:17:31,638 --> 00:17:33,429 여자 스카프잖아 299 00:17:34,294 --> 00:17:35,829 왜? 나한테 안 어울려? 300 00:17:37,878 --> 00:17:41,078 베케르와 와드망 작가가 역할을 반전시켰죠 301 00:17:41,174 --> 00:17:43,094 아주 마음에 들어 302 00:17:43,190 --> 00:17:45,302 - 너무 예뻐 - 이러지 마 303 00:17:45,398 --> 00:17:49,334 - 예쁘다고 기고만장이군 - 그만해 304 00:17:49,590 --> 00:17:52,182 베케르 영화의 마지막 특징은 305 00:17:50,134 --> 00:17:57,141 {\an6}여인숙에서 생긴 일 1943 306 00:17:52,278 --> 00:17:53,654 가장 중요한 점이죠 307 00:17:53,750 --> 00:17:56,021 그는 프랑스 감독 중에 308 00:17:56,214 --> 00:17:58,613 캐릭터들에게 일을 제일 많이 시켰어요 309 00:17:58,742 --> 00:18:00,757 게으른 인물이 없어요 310 00:18:00,918 --> 00:18:03,189 '여인숙에서 생긴 일' 속 농부들 311 00:18:03,478 --> 00:18:04,822 '파리의 장식' 속 여공들 312 00:18:04,278 --> 00:18:11,253 {\an6}파리의 장식 1945 313 00:18:04,918 --> 00:18:06,038 3주 후 납품! 314 00:18:06,134 --> 00:18:08,726 잔업 할 게 불 보듯 뻔하네 315 00:18:08,822 --> 00:18:09,558 당연하지 316 00:18:09,654 --> 00:18:13,717 나도 머리 아프니까 불만은 사장님께 말해 317 00:18:14,102 --> 00:18:16,629 장 폴 고티에 씨가 말하길 318 00:18:16,950 --> 00:18:20,757 '파리의 장식'을 해마다 다시 봤는데 319 00:18:21,398 --> 00:18:23,253 볼 때마다 울었대요 320 00:18:25,942 --> 00:18:27,606 저도 잘 몰랐던 321 00:18:27,702 --> 00:18:29,559 의류업계 얘기였는데 장 폴 고티에 322 00:18:29,654 --> 00:18:32,533 정말 특별하게 만들었더군요 323 00:18:32,694 --> 00:18:35,319 그 영화를 본 후로 영화 덕에 324 00:18:35,414 --> 00:18:37,974 업계에 종사하는 일원으로서 325 00:18:38,070 --> 00:18:39,415 그 정확한 묘사에 326 00:18:39,510 --> 00:18:42,454 정말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었어요 327 00:18:42,550 --> 00:18:46,037 모든 디테일과 인물들이 실제 같았어요 328 00:18:46,838 --> 00:18:52,181 {\an6}에드워드와 케롤라인 1951 329 00:18:54,454 --> 00:19:00,469 {\an6}황금 투구 1952 330 00:18:55,382 --> 00:18:58,037 어서 와 반가워, 레몽 331 00:18:58,358 --> 00:18:59,286 뭐야 332 00:18:59,382 --> 00:19:02,198 - 맨날 갈고 닦고 바쁘네 - 당연하지 333 00:19:02,294 --> 00:19:04,727 '7월의 랑데부'에선 334 00:19:04,054 --> 00:19:10,581 {\an6}7월의 랑데부 1949 335 00:19:04,822 --> 00:19:07,477 청년들까지도 일에 대한 열정이 넘치죠 336 00:19:07,702 --> 00:19:09,621 좀 힘들 것 같아요 337 00:19:10,838 --> 00:19:14,102 제가 최대한 도와드린다 해도 338 00:19:14,198 --> 00:19:18,069 아주 소액의 보조금 정도밖에 안 될 거예요 339 00:19:18,774 --> 00:19:20,597 - 아시겠어요? - 네 340 00:19:21,174 --> 00:19:23,957 정말 성의 표시밖에 못 해드려요 341 00:19:24,150 --> 00:19:26,101 덕분에 시작은 할 수 있어요 342 00:19:26,742 --> 00:19:29,877 더 확실한 예는 물론 '구멍'이죠 343 00:19:30,422 --> 00:19:33,109 영화의 전반에 걸쳐서 344 00:19:33,398 --> 00:19:36,181 노동 장면이 나오는데 345 00:19:36,662 --> 00:19:39,893 실제로 땅을 파는 장면들을 346 00:19:40,182 --> 00:19:42,326 롱 테이크로 찍었죠 347 00:19:42,422 --> 00:19:44,437 그는 브레송과 공통점이 많아요 348 00:19:44,758 --> 00:19:48,022 정제된 줄거리와 간결한 형식이 349 00:19:48,118 --> 00:19:50,101 정말 비슷했어요 350 00:19:53,622 --> 00:19:56,661 베케르는 '구멍'의 후반 작업 중 사망했고 351 00:19:56,982 --> 00:19:59,414 장 피에르 멜빌이 그에 대한 352 00:19:59,510 --> 00:20:01,717 아주 멋진 말을 남겼죠 353 00:20:02,070 --> 00:20:04,662 '그는 52세의 나이에 원숙한 실력으로' 354 00:20:04,758 --> 00:20:07,893 '인간의 모든 본질을 다룬' 355 00:20:08,310 --> 00:20:11,253 '기념비적인 작품을 만들었다' 356 00:20:11,542 --> 00:20:13,399 '품격, 용기' 357 00:20:13,494 --> 00:20:14,678 '유대감' 358 00:20:14,774 --> 00:20:15,862 '지혜' 359 00:20:15,958 --> 00:20:16,983 '고결함' 360 00:20:17,078 --> 00:20:18,549 '존경심과 수치심' 361 00:21:03,990 --> 00:21:07,317 요양원에서 나왔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362 00:21:07,798 --> 00:21:09,526 기숙학교에 보내져서 363 00:21:09,622 --> 00:21:12,278 일요일이나 성적이 좋을 때만 364 00:21:12,374 --> 00:21:14,613 외출할 수 있었어요 365 00:21:15,062 --> 00:21:17,686 그때 수많은 영화를 섭렵했죠 366 00:21:17,782 --> 00:21:20,693 주로 갔던 극장들이 지금은 없어졌어요 367 00:21:21,078 --> 00:21:24,693 오블리가도 스튜디오 캘리포니아, 델타 368 00:21:25,622 --> 00:21:27,189 플로리다 369 00:21:28,182 --> 00:21:29,238 엘도라도 370 00:21:29,334 --> 00:21:31,958 제가 극서부 영화를 본다는 걸 371 00:21:32,054 --> 00:21:35,029 쿠엔틴 타란티노가 알고는 이렇게 말했죠 372 00:21:35,350 --> 00:21:38,262 '정말 대단하네요 베르트랑 씨' 373 00:21:38,358 --> 00:21:43,733 '극서부 영화도 보다니 정말 멋져요' 374 00:21:44,598 --> 00:21:47,989 당시 극장의 분위기를 잠시 설명하자면 375 00:21:48,694 --> 00:21:50,134 파테 주르날에서 376 00:21:50,230 --> 00:21:52,597 내 옆에 앉은 관객은 377 00:21:52,790 --> 00:21:54,773 완두콩 캔을 열더니 378 00:21:54,998 --> 00:21:56,693 데워서 먹는 거예요 379 00:22:00,918 --> 00:22:04,821 당시 극장에 대해 가장 잘 묘사된 작품은 380 00:22:00,918 --> 00:22:07,893 {\an6}알카사르 작전 1989 381 00:22:05,142 --> 00:22:07,157 뤽 물레 감독 영화였죠 382 00:22:07,894 --> 00:22:12,309 재미있고, 창의적이며 충격적이기까지 한 '알카사르 작전' 383 00:22:12,982 --> 00:22:15,221 기름으로 목욕하고 나면 384 00:22:15,478 --> 00:22:18,101 매끄럽게 돌아갈 거야 385 00:22:18,838 --> 00:22:23,093 당시 영사 기술을 아주 잘 그려냈어요 386 00:22:23,510 --> 00:22:27,797 맨 앞 좌석의 표를 구하기가 어려웠답니다 387 00:22:28,918 --> 00:22:31,413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자리였어요 388 00:22:32,118 --> 00:22:33,941 타이타닉 좌석도 있었죠 389 00:22:40,054 --> 00:22:44,117 서로 반대되는 비평으로 390 00:22:45,398 --> 00:22:48,246 약간의 시비가 붙기도 했죠 391 00:22:48,342 --> 00:22:51,253 레 카이에와 포지티프 사이에서요 392 00:22:51,862 --> 00:22:53,877 이제 코타파비 안 좋아해요? 393 00:22:54,518 --> 00:22:57,269 - 왜 그런 말을 하죠? - 자유 여성들 편이잖아요 394 00:22:57,654 --> 00:23:00,726 주로 서부극이나 미국 B급 영화들을 봤죠 395 00:23:00,822 --> 00:23:02,837 10년에서 15년 전 작품들요 396 00:23:02,998 --> 00:23:06,037 30년대 40년대 프랑스 영화도 있었어요 397 00:23:06,134 --> 00:23:09,173 페르낭델의 '어느 부대'도 재미있었고 398 00:23:09,494 --> 00:23:13,269 음산했던 '라파엘의 문신' '반역자, 에르네스'... 399 00:23:13,750 --> 00:23:18,229 저는 옛날 영화든 신작이든 안 가리고 봤죠 400 00:23:18,710 --> 00:23:20,949 복고주의라는 생각은 안 했어요 401 00:23:22,550 --> 00:23:29,557 {\an6}마카오, 지옥의 게임 1939 402 00:23:23,510 --> 00:23:28,021 '마카오, 지옥의 게임'도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403 00:23:28,694 --> 00:23:32,309 스턴버그식의 황당한 모험 이야기인데 404 00:23:32,502 --> 00:23:35,029 중일전쟁을 배경으로 한 405 00:23:35,158 --> 00:23:38,037 장 들라누아 감독의 훌륭한 작품이죠 406 00:23:40,598 --> 00:23:43,733 {\an8}해가 뜨는 나라 일본에서 휴가를 보내세요 407 00:24:02,422 --> 00:24:04,278 다채로운 모험가 역을 408 00:24:04,374 --> 00:24:07,541 멋지게 소화한 하야카와 세슈와 409 00:24:07,958 --> 00:24:09,302 에리히 폰 슈트로하임은 410 00:24:09,398 --> 00:24:10,646 무기를 두고 411 00:24:10,742 --> 00:24:13,941 서로 싸우고 배신하는 역할이었죠 412 00:24:14,230 --> 00:24:16,853 마우저 기관총 백 개가 필요해요 413 00:24:17,654 --> 00:24:21,141 모델 넘버 21에 총알은 백만 개 414 00:24:21,942 --> 00:24:24,949 그리고 마우저 소총 3천 개 415 00:24:25,430 --> 00:24:26,742 모델 넘버 21 416 00:24:26,838 --> 00:24:29,141 0.38 구경으로요 417 00:24:29,430 --> 00:24:32,309 그리고 미모의 미레유 발랭은 418 00:24:34,678 --> 00:24:38,101 가끔 슈트로하임을 묘하게 감동하게 했어요 419 00:24:38,358 --> 00:24:42,134 로제 비트라크의 멋진 대화를 인용했던 것이 420 00:24:42,230 --> 00:24:43,798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421 00:24:43,894 --> 00:24:47,415 짐 챙길 시간이 없었을 것 같아서요 422 00:24:47,510 --> 00:24:49,493 네, 호텔에서 못 가져왔어요 423 00:24:50,678 --> 00:24:52,981 이 드레스 어때요? 424 00:24:53,078 --> 00:24:54,518 제가 보기에... 425 00:24:54,614 --> 00:24:56,629 방돔 광장을 다 뒤졌겠네요 426 00:24:56,822 --> 00:24:58,389 여러 군데 갔죠 427 00:24:58,838 --> 00:25:02,197 - 42사이즈예요 - 딱 제 사이즈네요 428 00:25:03,382 --> 00:25:06,742 놀랍도록 자연스럽고 자유로운 연기력은 429 00:25:06,838 --> 00:25:08,821 정말 현대적이죠 430 00:25:11,862 --> 00:25:13,621 의상 디자이너세요? 431 00:25:14,294 --> 00:25:17,397 아뇨 그냥 수집가예요 432 00:25:18,774 --> 00:25:22,006 환상이 깨지고 환멸을 느낀 말투도 433 00:25:22,102 --> 00:25:23,766 정말 훌륭했어요 434 00:25:23,862 --> 00:25:25,846 비도덕적으로 보이게 하는 435 00:25:25,942 --> 00:25:28,213 잔인한 악역도 없고 436 00:25:28,502 --> 00:25:30,933 흑백논리도 없었죠 437 00:25:31,254 --> 00:25:33,909 이 작품이 오랫동안 사랑받은 이유죠 438 00:25:36,150 --> 00:25:38,581 부도수표 얘기 들으셨죠? 439 00:25:40,470 --> 00:25:42,453 이제 다 해결됐어요 440 00:26:00,630 --> 00:26:05,013 독일 점령으로 감독은 슈트로하임을 441 00:26:05,398 --> 00:26:08,534 피에르 르누아르로 바꿔 재촬영해야 했죠 442 00:26:08,630 --> 00:26:12,053 나치의 심의를 무사히 통과하기 위해서였죠 443 00:26:17,462 --> 00:26:18,646 어느 일요일 오후 444 00:26:18,742 --> 00:26:21,494 두 번째로 나에게 충격을 준 445 00:26:21,590 --> 00:26:24,021 프랑스 영화를 봤어요 446 00:26:24,214 --> 00:26:26,933 장 르누아르의 '위대한 환상'이에요 447 00:26:27,734 --> 00:26:29,877 그 영화를 본 극장은 448 00:26:30,198 --> 00:26:32,502 포부르 몽마르트르에 있던 449 00:26:32,598 --> 00:26:34,581 '클럽'이라는 곳이었죠 450 00:26:37,590 --> 00:26:44,597 {\an6}위대한 환상 1937 451 00:26:44,118 --> 00:26:46,007 알아들었어? 아르튀르 452 00:26:46,102 --> 00:26:48,789 상영 도중에 들어가게 됐는데 453 00:26:48,950 --> 00:26:52,118 순간 본 장면에서 강력한 힘과 454 00:26:52,214 --> 00:26:54,133 감동을 느꼈어요 455 00:26:57,270 --> 00:26:58,582 멈춰요 456 00:26:58,678 --> 00:27:00,661 그만! 그만! 457 00:27:01,238 --> 00:27:02,613 멈춰요, 동지들 458 00:27:02,870 --> 00:27:04,086 두오몽을 탈환했대요 459 00:27:04,182 --> 00:27:05,493 독일 신문에 났어요 460 00:27:07,798 --> 00:27:09,269 '프랑스 국가' 부탁해 461 00:27:10,230 --> 00:27:14,294 나가자 조국의 아들, 딸들아 462 00:27:14,390 --> 00:27:18,517 영광의 날이 도래하였다 463 00:27:18,742 --> 00:27:22,549 폭정에 대항하자 464 00:27:22,678 --> 00:27:26,261 피 묻은 깃발이 높이 올랐다 465 00:27:26,454 --> 00:27:29,589 독일 점령과 레지스탕스 이념이 466 00:27:29,750 --> 00:27:33,078 머릿속에 가득한 청년이 467 00:27:33,174 --> 00:27:34,774 그런 영화를 본 거죠 468 00:27:34,870 --> 00:27:36,853 전부 아버지에게 들었죠 469 00:27:37,398 --> 00:27:39,093 모든 장면이 470 00:27:39,670 --> 00:27:43,381 여전히 생생했던 1차 대전의 471 00:27:43,638 --> 00:27:46,135 과거와 겹쳐서 아주 강렬했죠 472 00:27:46,230 --> 00:27:49,717 무장하라, 시민들이여 473 00:27:51,318 --> 00:27:52,981 영화가 끝났을 때 474 00:27:53,270 --> 00:27:55,509 저는 충격에 빠졌어요 475 00:27:56,342 --> 00:27:58,197 자리를 뜰 수 없었고 476 00:27:58,358 --> 00:27:59,701 영화를 다시 봤죠 477 00:28:03,222 --> 00:28:04,406 이봐, 알프레드 478 00:28:04,502 --> 00:28:05,462 에페르네 갈 거야? 479 00:28:05,558 --> 00:28:08,341 그 장면을 볼 때마다 눈물이 나요 480 00:28:08,470 --> 00:28:11,062 이 짧은 순간에 르누아르는 481 00:28:11,158 --> 00:28:13,813 우리에게 많은 걸 느끼게 했어요 482 00:28:14,038 --> 00:28:16,021 아직도 전쟁 중인 것처럼요 483 00:28:16,182 --> 00:28:18,613 주인공 장 가뱅은 전쟁을 겪은 인물이라 484 00:28:18,838 --> 00:28:21,429 더 마음이 무거웠다더군요 485 00:28:21,878 --> 00:28:23,702 직접적인 대사는 없지만 486 00:28:23,798 --> 00:28:26,741 인물들의 움직임으로 모든 걸 얘기했죠 487 00:28:27,062 --> 00:28:29,847 프레임의 선택이나 고요함을 통해서요 488 00:28:29,942 --> 00:28:31,957 - 부하들한테요? - 어서 가자 489 00:28:32,310 --> 00:28:34,197 카망베르 좀 줘 490 00:28:43,062 --> 00:28:45,077 정말 놀랍다고 생각해요 491 00:28:45,238 --> 00:28:47,382 {\an8}술은 정신 신체 건강을 해친다 492 00:28:47,478 --> 00:28:49,334 {\an8}고로 중대장이 마신다 493 00:28:49,430 --> 00:28:53,301 완전히 다른 종류의 영화를 본 듯했어요 494 00:28:54,070 --> 00:28:58,069 너무나 프랑스적인 영화라고 생각했어요 495 00:28:58,230 --> 00:29:00,469 전쟁 전엔 배우였어 496 00:29:00,982 --> 00:29:02,517 부프 뒤 노르에서 497 00:29:03,862 --> 00:29:04,726 본 적 있어? 498 00:29:04,822 --> 00:29:07,030 극장은 너무 지루해서 안 가 499 00:29:07,254 --> 00:29:08,855 난 자전거 타는 게 더 좋아 500 00:29:08,950 --> 00:29:10,422 투르 드 프랑스 관심 있어? 501 00:29:10,518 --> 00:29:13,782 이름은 알잖아 파베르, 라피즈 502 00:29:13,878 --> 00:29:15,861 가리구, 트루세예... 503 00:29:16,438 --> 00:29:19,733 - 벨기에, 이방 우데르 - 알지 504 00:29:20,374 --> 00:29:22,358 시내에 가면 필요한 거 다 살 수 있어? 505 00:29:22,454 --> 00:29:24,469 PX에 주문하면 돼 506 00:29:24,598 --> 00:29:28,533 저는 바로 르누아르의 영화에 빠져들었죠 507 00:29:28,534 --> 00:29:35,541 {\an6}시골에서의 하루 1936 508 00:29:28,982 --> 00:29:33,653 '시골에서의 하루'의 엔딩은 너무 놀라웠어요 509 00:29:48,534 --> 00:29:50,261 난 여기 자주 와 510 00:29:50,710 --> 00:29:53,429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추억이 있는 곳이거든 511 00:29:53,974 --> 00:29:54,933 나도 512 00:29:56,022 --> 00:29:57,781 매일 밤 그때를 생각해 513 00:30:09,622 --> 00:30:10,933 앙리에트! 514 00:30:11,798 --> 00:30:13,013 앙리에트! 515 00:30:13,814 --> 00:30:16,213 앙리에트! 516 00:30:21,110 --> 00:30:28,117 {\an6}라 마르세예즈 1938 517 00:30:24,438 --> 00:30:26,326 '라 마르세예즈'는 걸작이죠 518 00:30:26,422 --> 00:30:29,109 일부가 삭제되긴 했지만요 519 00:30:29,462 --> 00:30:32,917 평범한 시민들이 주인공을 연기했던 520 00:30:33,110 --> 00:30:35,541 최초의 시대극 중 하나이기도 하죠 521 00:30:36,598 --> 00:30:39,701 저는 그 위대한 순간을 아주 친밀하게 522 00:30:40,438 --> 00:30:42,261 다뤄보고 싶었어요 523 00:30:43,254 --> 00:30:46,037 그 동시대의 현장에 524 00:30:46,358 --> 00:30:50,677 제가 실제로 있었다고 상상해봤죠 525 00:30:50,998 --> 00:30:53,621 구석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526 00:30:53,782 --> 00:30:58,133 사소한 장면들까지도 전부 찍은 겁니다 527 00:30:58,454 --> 00:31:00,469 - 까마귀 다 익었어? - 아니 528 00:31:02,102 --> 00:31:04,853 노인네 다리처럼 말라비틀어졌네 529 00:31:05,654 --> 00:31:06,646 늙은 까마귀라 그래 530 00:31:06,742 --> 00:31:10,261 이게 어디야 보급 기다리다가는... 531 00:31:10,422 --> 00:31:11,862 귀족들을 타도해야 해 532 00:31:11,958 --> 00:31:13,941 조국을 배신하고 우리를 굶기고 533 00:31:14,134 --> 00:31:17,237 드 라샹보는? 534 00:31:17,622 --> 00:31:18,869 장군? 535 00:31:20,150 --> 00:31:22,837 불행히도 난 몰라 536 00:31:23,638 --> 00:31:24,758 마라는 알지 537 00:31:24,854 --> 00:31:26,389 루앙에서 대화한 적 있어 538 00:31:27,862 --> 00:31:29,814 힘, 서정성 539 00:31:29,910 --> 00:31:33,558 열린 정신이 담겨있었고 540 00:31:33,654 --> 00:31:36,214 왕실 가족의 초상화도 541 00:31:36,310 --> 00:31:38,549 정말 비범하죠 542 00:31:42,518 --> 00:31:46,613 몇몇 배우나 전문가 그리고 감독들은 543 00:31:47,094 --> 00:31:50,582 르누아르를 전문가로 여기지 않았어요 544 00:31:50,678 --> 00:31:54,293 그 역시 평범한 감독처럼 행동하지 않았죠 545 00:31:54,518 --> 00:31:56,117 낙엽이 정말 많네 546 00:31:57,974 --> 00:31:59,701 올해는 운이 좋겠어 547 00:32:00,150 --> 00:32:03,093 전문가가 아니라고 했는데 548 00:32:03,670 --> 00:32:05,429 그렇다면 이 영화를 한번 보죠 549 00:32:05,974 --> 00:32:07,062 '게임의 규칙' 550 00:32:06,262 --> 00:32:13,269 {\an6}게임의 규칙 1939 551 00:32:07,158 --> 00:32:09,143 꿩을 쏜 거 미안해 552 00:32:09,238 --> 00:32:10,518 나를 향해 날아오길래 553 00:32:10,614 --> 00:32:13,269 르누아르의 카메라 움직임은 554 00:32:13,430 --> 00:32:16,021 역동적인 동작을 찍는 게 아니라 555 00:32:16,182 --> 00:32:19,414 화면의 배경과 연결해서 556 00:32:19,510 --> 00:32:22,518 전경에서 일어날 일을 보여주죠 557 00:32:22,614 --> 00:32:24,629 원래 꿩이 아주 잘 날죠 558 00:32:25,622 --> 00:32:32,629 {\an6}랑주 씨의 범죄 1936 559 00:32:26,038 --> 00:32:29,238 카메라의 움직임을 통해서 560 00:32:29,334 --> 00:32:33,333 백그라운드와 전경의 상황을 붙여서 보여줘요 561 00:32:33,590 --> 00:32:36,757 초점의 심도를 보면 562 00:32:36,950 --> 00:32:40,021 아주 섬세하고 때론 서정적이기도 하죠 563 00:32:44,758 --> 00:32:51,733 {\an6}게임의 규칙 1939 564 00:32:44,918 --> 00:32:47,158 가로로 움직이는 장면에 565 00:32:47,254 --> 00:32:49,846 주로 멀리서 카메라 쪽으로 다가오는 566 00:32:49,942 --> 00:32:53,621 수직으로 움직이는 장면이 교차하기도 하죠 567 00:32:53,782 --> 00:32:56,373 '게임의 규칙' 속 카레트를 보세요 568 00:32:56,790 --> 00:32:59,413 카레트를 찍고 있던 569 00:32:59,830 --> 00:33:03,253 카메라가 그를 가로로 따라가면 570 00:33:05,302 --> 00:33:06,198 마르소! 571 00:33:06,294 --> 00:33:08,566 화면이 다른 인물로 연결되고 572 00:33:08,662 --> 00:33:10,326 다시 카레트로 넘어가죠 573 00:33:10,422 --> 00:33:11,701 안녕, 슈마셰 574 00:33:12,150 --> 00:33:13,237 잘 지냈어? 575 00:33:14,998 --> 00:33:16,309 토끼 줄까? 576 00:33:16,918 --> 00:33:18,454 안 그래, 슈마셰? 577 00:33:18,550 --> 00:33:20,183 무슨 소리야? 그리 갈게 578 00:33:20,278 --> 00:33:21,014 알 수가 없어 579 00:33:21,110 --> 00:33:23,957 인물을 따라가는 카메라를 보세요 580 00:33:24,598 --> 00:33:26,422 와이드 샷에서 581 00:33:26,518 --> 00:33:29,301 처음 인물은 빠지고 다른 인물을 잡고 582 00:33:29,910 --> 00:33:33,398 롱 샷으로 잡다가 미디엄 샷으로 바뀌는데 583 00:33:33,494 --> 00:33:35,733 반대쪽 앵글은 한 번도 없죠 584 00:33:36,150 --> 00:33:38,389 셰스네는 유대인 같던데 585 00:33:38,550 --> 00:33:41,397 며칠 전 감자샐러드 때문에 난리가 났었지 586 00:33:41,654 --> 00:33:43,638 다들 아는지 몰라도 587 00:33:43,734 --> 00:33:45,494 감자샐러드 잘 만들려면 588 00:33:45,590 --> 00:33:47,574 감자가 뜨거울 때 589 00:33:47,670 --> 00:33:50,134 백포도주를 부어야 하는데 590 00:33:50,230 --> 00:33:53,013 셀레스탱이 손 델까 봐 그렇게 안 한 거야 591 00:33:53,334 --> 00:33:56,373 사장이 바로 알아챘어 592 00:33:56,982 --> 00:33:58,358 내가 볼 때는 593 00:33:58,454 --> 00:34:00,213 성인군자가 따로 없어 594 00:34:00,470 --> 00:34:02,774 르누아르의 천재성이 보이는 이 장면에서 595 00:34:02,870 --> 00:34:06,581 위층에선 피아노 연습을 하고 있고 596 00:34:06,870 --> 00:34:08,853 사람들이 계속 내려오죠 597 00:34:09,270 --> 00:34:10,389 안녕하세요 598 00:34:10,934 --> 00:34:12,501 새로 온 직원이에요 599 00:34:12,950 --> 00:34:14,614 제 얘기 들으셨죠? 600 00:34:14,710 --> 00:34:15,894 잘하는 게 뭔가? 601 00:34:15,990 --> 00:34:18,101 글쎄요 602 00:34:19,222 --> 00:34:21,749 - 조금씩 다 할 줄 압니다 - 구두 닦을 줄 아나? 603 00:34:21,910 --> 00:34:22,839 네, 그럼요 604 00:34:22,934 --> 00:34:26,997 몸단장에 관해서는 제가 전문가입니다 605 00:34:27,190 --> 00:34:30,709 내일 아침 방문 앞에 둘 테니 잘 부탁하네 606 00:34:31,222 --> 00:34:32,693 괜찮은 친구야 607 00:34:32,854 --> 00:34:34,359 - 정말 괜찮아 - 그러게 608 00:34:34,454 --> 00:34:36,598 르누아르의 달리 샷은 609 00:34:36,694 --> 00:34:38,486 심도를 없애려 했던 610 00:34:38,582 --> 00:34:42,197 그의 아버지의 연출기법과 전혀 달라요 611 00:34:42,454 --> 00:34:44,597 아버지를 깊이 존경했지만 612 00:34:44,790 --> 00:34:48,534 비슷한 이미지를 주지 않으려고 애쓰며 613 00:34:48,630 --> 00:34:50,773 자신만의 방법을 찾았죠 614 00:34:51,318 --> 00:34:52,693 반가워요 615 00:34:53,270 --> 00:34:56,981 - 환영해요, 다들 알죠? - 반갑네, 쥐리유 616 00:34:57,174 --> 00:34:59,669 르누아르의 그룹 신 촬영에서 617 00:34:59,958 --> 00:35:03,349 유동성만 봐도 알 수 있어요 618 00:35:03,542 --> 00:35:07,637 식사, 모임에서 인물들이 남의 말을 끊고 들어가고 619 00:35:07,894 --> 00:35:09,749 대사가 겹치게 해서 620 00:35:09,910 --> 00:35:11,574 그의 기술력에 대한 621 00:35:11,670 --> 00:35:13,686 논란을 잠식시켰죠 622 00:35:13,782 --> 00:35:16,117 이리 와 와줘서 정말 기뻐 623 00:35:16,438 --> 00:35:20,053 - 나도 뽀뽀해도 돼? - 나도, 나도 624 00:35:20,278 --> 00:35:21,718 그럼 나는? 625 00:35:21,814 --> 00:35:23,414 나도 자격 있겠지 626 00:35:23,510 --> 00:35:26,261 - 포커 칠 줄 아나? - 당연하지 627 00:35:26,582 --> 00:35:28,597 같이하자고 해 628 00:35:29,398 --> 00:35:36,373 {\an6}토니 1935 629 00:35:51,222 --> 00:35:52,822 이런 결혼식도 분위기 좋네 630 00:35:52,918 --> 00:35:54,933 멋진 장례식이랑 똑같아 631 00:35:55,734 --> 00:36:02,741 {\an6}암캐 1931 632 00:36:11,158 --> 00:36:12,373 훌륭해요 633 00:36:12,982 --> 00:36:14,997 르그랑 안목이 뛰어나 634 00:36:15,382 --> 00:36:16,662 괜찮죠, 어때요? 635 00:36:16,758 --> 00:36:18,741 표지는 아주 멋지네 636 00:36:19,382 --> 00:36:22,837 근데 왜 온통 약 얘기밖에 없어? 637 00:36:23,734 --> 00:36:27,574 재미있는 건 르누아르와 자크 프레베르가 638 00:36:27,670 --> 00:36:30,614 '랑주 씨의 범죄'에서 처음으로 639 00:36:30,710 --> 00:36:33,653 예술 작품에 광고를 넣는 걸 비난했다는 점이죠 640 00:36:33,750 --> 00:36:36,278 애리조나 짐이 권총을 책상에 놓고 641 00:36:36,374 --> 00:36:38,998 주머니에서 작은 상자를 꺼내 열며 642 00:36:39,094 --> 00:36:43,477 이렇게 말했죠 '라니막스와 함께 용기를' 643 00:36:43,798 --> 00:36:45,622 - 역겨워 - 그러게요 644 00:36:45,718 --> 00:36:47,797 난 이렇게 안 썼어요 645 00:36:48,118 --> 00:36:51,509 애리조나 짐은 자네를 배려해서 싣는 거야 646 00:36:51,670 --> 00:36:53,078 - 그거야 알죠 - 그런데? 647 00:36:53,174 --> 00:36:54,837 다 돈 드는 일이라고 648 00:36:55,350 --> 00:36:57,749 대개는 작가들이 조금 부담하는데 649 00:36:58,262 --> 00:36:59,958 자네는 그게 안 되잖나 650 00:37:00,054 --> 00:37:01,781 그래서 살짝 광고를 넣었어 651 00:37:01,910 --> 00:37:03,319 - 살짝요? - 광고니까 652 00:37:03,414 --> 00:37:04,726 3쪽에도 있고 653 00:37:04,822 --> 00:37:06,197 9쪽에도 있어요 654 00:37:06,454 --> 00:37:07,318 마지막 쪽에도요 655 00:37:07,414 --> 00:37:08,758 필요하니까 넣었지 656 00:37:08,854 --> 00:37:11,189 비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 657 00:37:12,342 --> 00:37:13,557 그렇지만... 658 00:37:14,198 --> 00:37:16,181 자네는 예술가에다... 659 00:37:16,342 --> 00:37:17,493 몽상가라서... 660 00:37:17,782 --> 00:37:22,197 르누아르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봉착하면 661 00:37:18,294 --> 00:37:25,301 {\an6}암캐 1931 662 00:37:22,870 --> 00:37:25,238 동료들에게 일을 떠넘기고 663 00:37:25,334 --> 00:37:27,701 종적을 감추곤 했답니다 664 00:37:27,990 --> 00:37:30,837 그놈이랑 같이 사는 건 안 돼 665 00:37:31,894 --> 00:37:33,909 나도 최선을 다했어 666 00:37:34,102 --> 00:37:36,501 루시엔 내 마음 좀 알아줘 667 00:37:37,334 --> 00:37:39,829 그걸 알면 이해가 될 거야 668 00:37:40,022 --> 00:37:42,101 '암캐'의 경우에도 669 00:37:42,262 --> 00:37:45,237 폴 페조스가 거의 다 편집했죠 670 00:37:45,558 --> 00:37:47,958 왜 이리도 무정한 거야 671 00:37:48,054 --> 00:37:50,422 르누아르는 그가 찍은 필름을 672 00:37:50,518 --> 00:37:52,501 어찌할지를 몰랐고 673 00:37:52,662 --> 00:37:55,094 페조스가 논리적으로 674 00:37:55,190 --> 00:37:57,589 구성하는 식이었어요 675 00:37:58,070 --> 00:38:01,461 르누아르 아내가 그 이후 영화를 맡았고 676 00:38:01,654 --> 00:38:04,597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죠 677 00:38:08,054 --> 00:38:10,069 웃지 마, 루시엔 678 00:38:11,222 --> 00:38:13,237 그렇게 웃지 마 679 00:38:13,462 --> 00:38:15,477 그렇게 웃지 마 루시엔 680 00:38:15,862 --> 00:38:17,877 그렇게 웃지 마 681 00:38:18,198 --> 00:38:20,886 장 가뱅과 함께 르누아르 얘기를 많이 했어요 682 00:38:20,982 --> 00:38:24,086 어느 오후엔 대여섯 시간을 대화하면서 683 00:38:24,182 --> 00:38:26,582 가뱅은 이렇게 말했죠 684 00:38:26,678 --> 00:38:28,758 '타베르니에, 나는' 685 00:38:28,854 --> 00:38:32,533 '르누아르와 뒤비비에르 덕에 배우가 됐어' 686 00:38:32,854 --> 00:38:36,341 '르누아르가 연기에 대해 많이 가르쳐줬지' 687 00:38:36,630 --> 00:38:39,637 '연기는 어떻게 하는 건지 어떻게 바꾸고' 688 00:38:40,758 --> 00:38:45,717 '어떻게 자제하고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689 00:38:45,974 --> 00:38:49,142 '뒤비비에르는 카메라 앞에서 어찌해야 하는지' 690 00:38:49,238 --> 00:38:50,581 '다 가르쳐줬어' 691 00:38:50,934 --> 00:38:52,374 '야수 인간'을 찍을 때 692 00:38:51,382 --> 00:38:58,389 {\an6}야수 인간 1938 693 00:38:52,470 --> 00:38:55,638 '열차 안에서 카메라맨, 커트 쿠란이' 694 00:38:55,734 --> 00:38:57,558 '나를 불렀어' 695 00:38:57,654 --> 00:39:00,247 '가뱅 씨, 이쪽으로 서는 게 좋겠어요' 696 00:39:00,342 --> 00:39:03,061 '이쪽이 조명이 더 잘 나와요' 697 00:39:03,382 --> 00:39:06,773 가뱅이 말하길, 그때처럼 르누아르가 화를 낸 적이 없대요 698 00:39:06,934 --> 00:39:09,173 그는 화가 난 목소리로 699 00:39:10,230 --> 00:39:11,733 소리를 질렀대요 700 00:39:12,150 --> 00:39:16,374 '쿠란, 다시는 가뱅에게 그런 얘기 하지 마' 701 00:39:16,470 --> 00:39:19,286 '가뱅이 그 자리가 좋다면 그대로 있고' 702 00:39:19,382 --> 00:39:22,294 '당신이 조명을 가뱅 쪽으로 맞춰' 703 00:39:22,390 --> 00:39:26,293 '가뱅이 당신한테 맞출 일은 없어' 704 00:39:26,678 --> 00:39:28,439 '그리고 우파 조명 때문에' 705 00:39:28,534 --> 00:39:31,477 '배우들 괴롭히지 마!' 706 00:39:32,598 --> 00:39:35,093 가뱅 말에 의하면 707 00:39:35,478 --> 00:39:37,014 당시 영화계에선 708 00:39:37,110 --> 00:39:42,101 카메라맨의 말엔 다들 꼼짝 못 했었는데 말이죠 709 00:39:42,358 --> 00:39:46,742 그것을 계기로 배우들은 자유를 얻었고 710 00:39:46,838 --> 00:39:50,933 르누아르와 작업하면 편하다고 했어요 711 00:39:51,638 --> 00:39:52,886 '야수 인간'을 보면 알 수 있는데 712 00:39:52,982 --> 00:39:56,981 프랑스 영화 중 가장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죠 713 00:39:57,110 --> 00:39:58,518 안에 뭐야? 714 00:39:58,614 --> 00:40:00,917 정어리랑 카술레 캔인데 줄까? 715 00:40:01,142 --> 00:40:03,542 아니, 인스턴트는 위에 안 좋아 716 00:40:03,638 --> 00:40:05,621 결혼을 해 717 00:40:06,070 --> 00:40:07,958 난 이미 리종이랑 결혼했어 718 00:40:08,054 --> 00:40:10,421 - 알아들어? - 열차! 719 00:40:10,518 --> 00:40:13,141 우린 열차랑 결혼을 했구먼 720 00:40:14,390 --> 00:40:16,373 - 수고들 해 - 잘 가 721 00:40:17,078 --> 00:40:17,942 영감님 722 00:40:18,038 --> 00:40:19,575 오늘 스웰 열차가 들어왔는데요 723 00:40:19,670 --> 00:40:20,918 바람으로 움직여서 724 00:40:21,014 --> 00:40:22,774 석탄이 절약되니 725 00:40:22,870 --> 00:40:23,733 우리야 좋지 726 00:40:23,894 --> 00:40:25,909 기어 박스 때문에 걱정이지? 727 00:40:26,134 --> 00:40:28,149 여기니까 그렇지 728 00:40:29,142 --> 00:40:31,157 우리 차고지였으면 729 00:40:31,478 --> 00:40:33,141 아는 수리공들도 많고 730 00:40:33,590 --> 00:40:35,414 여기 사람들도 일 잘해 731 00:40:35,510 --> 00:40:36,437 그렇겠지 732 00:40:37,878 --> 00:40:44,853 {\an6}야수 인간 1938 733 00:40:38,742 --> 00:40:43,061 '야수 인간' 재개봉 때 르누아르와 일했는데 734 00:40:43,318 --> 00:40:45,493 2, 3주 동안 함께했죠 735 00:40:46,038 --> 00:40:48,342 시몬느 시몽에 대한 감동적인 얘기와 736 00:40:48,438 --> 00:40:52,117 그가 살린 졸라의 대사 얘기를 했어요 737 00:40:52,374 --> 00:40:53,494 그가 말하길 738 00:40:53,590 --> 00:40:56,341 '졸라는 생각보다 훨씬 훌륭한 작가야' 739 00:40:56,662 --> 00:40:59,733 '내가 몇몇 대사를 훔쳐 썼지'라고 했죠 740 00:41:00,790 --> 00:41:02,197 손 놔요 741 00:41:03,382 --> 00:41:05,877 그렇게 보지 마요 뚫어지겠어요 742 00:41:06,454 --> 00:41:08,853 그는 정말이지... 743 00:41:09,174 --> 00:41:13,046 아주 따뜻하고 항상 웃는 인상이어서 744 00:41:13,142 --> 00:41:15,957 다들 그를 신뢰했죠 745 00:41:16,214 --> 00:41:19,413 가끔 말도 안 되는 소리도 했지만요 746 00:41:20,374 --> 00:41:27,381 {\an6}게임의 규칙 1939 747 00:41:21,302 --> 00:41:23,702 그는 상대를 만족시키려 했고 748 00:41:23,798 --> 00:41:26,933 상대를 실망시키지 않으려 애썼어요 749 00:41:27,030 --> 00:41:31,093 트뤼포나 리베트에게 했던 많은 표현은 750 00:41:31,574 --> 00:41:33,813 논란의 여지가 커요 751 00:41:33,910 --> 00:41:37,013 르누아르는 스튜디오를 싫어하지 않았어요 752 00:41:37,174 --> 00:41:38,454 그건 사실이 아니에요 753 00:41:38,550 --> 00:41:43,317 많은 멋진 장면들이 스튜디오에서 촬영됐죠 754 00:41:43,734 --> 00:41:45,206 예를 들어서 755 00:41:45,302 --> 00:41:48,149 '게임의 규칙' 중 다들 자러 가는 장면 756 00:41:48,310 --> 00:41:52,821 당시로서는 스튜디오에서 찍을 수밖에 없는 신이죠 757 00:41:53,782 --> 00:41:55,127 - 잘 자 - 잘 자 758 00:41:55,222 --> 00:41:56,342 고마워 759 00:41:56,438 --> 00:41:57,813 잘 자 760 00:41:58,038 --> 00:41:59,573 기분 괜찮지? 761 00:42:03,798 --> 00:42:05,333 - 안녕히 주무세요 - 잘 자요 762 00:42:05,750 --> 00:42:07,702 작은 배가 있었지 763 00:42:06,134 --> 00:42:13,141 {\an6}위대한 환상 1937 764 00:42:07,798 --> 00:42:09,622 한 번도 항해해보지 못한 작은 배가 있었지 765 00:42:09,718 --> 00:42:13,653 한 번도 항해하지 못했지 766 00:42:13,750 --> 00:42:17,910 '작은 배' 신은 즉흥적으로 만들었다지만 767 00:42:18,134 --> 00:42:21,462 파스칼 페리조의 전기에 보면 768 00:42:21,558 --> 00:42:24,181 원래 시나리오의 초본에 있었대요 769 00:42:24,822 --> 00:42:28,501 먹을 양식이 다 떨어지겠어요 770 00:42:32,822 --> 00:42:35,158 여전히 아름답군 발랑틴 771 00:42:32,822 --> 00:42:40,053 {\an6}랑주 씨의 범죄 1936 772 00:42:35,254 --> 00:42:37,046 옛 친구 보고 놀라면 안 되지 773 00:42:37,142 --> 00:42:39,861 '랑주 씨의 범죄'를 보세요 774 00:42:40,214 --> 00:42:43,893 촬영 날 아침에 그런 황당한 생각이 났대요 775 00:42:44,118 --> 00:42:46,421 그 무거운 장비들이며 776 00:42:46,582 --> 00:42:48,918 카메라와 조명 준비에 777 00:42:49,014 --> 00:42:52,661 내외부 세트 장치까지 778 00:42:53,238 --> 00:42:57,237 2, 3일은 준비해야 촬영할 수 있었을 거예요 779 00:42:58,934 --> 00:43:02,549 르네 르페브르를 2층에서 카메라로 잡고 780 00:43:02,742 --> 00:43:04,949 방방이 지나가는 모습을 찍다가 781 00:43:05,238 --> 00:43:06,901 잠시 사라진 후 782 00:43:07,382 --> 00:43:10,517 내려와서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잡죠 783 00:43:11,510 --> 00:43:15,573 그런데 여러 평론과는 달리 784 00:43:15,990 --> 00:43:17,717 다른 의견도 있었어요 785 00:43:17,910 --> 00:43:22,261 롱 테이크로 한 번에 찍었다는 글도 봤는데 786 00:43:22,454 --> 00:43:25,015 실제로는 장면이 연결되어 있어요 787 00:43:25,110 --> 00:43:28,149 롱 샷에서 미디엄 샷으로 바뀐 거죠 788 00:43:28,758 --> 00:43:34,134 게다가 시나리오 초본에 자세히 명시되어 있었고 789 00:43:34,230 --> 00:43:36,533 '마당 신'이라고 불렸어요 790 00:43:36,758 --> 00:43:38,038 미리 짠 거였죠 791 00:43:38,134 --> 00:43:40,054 르누아르는 각본을 쓸 때부터 792 00:43:40,150 --> 00:43:43,733 그 장면을 싱글 샷처럼 보이도록 793 00:43:43,958 --> 00:43:47,381 구상하고 있었던 겁니다 794 00:43:47,734 --> 00:43:49,813 하나의 눈속임인 거죠 795 00:43:52,438 --> 00:43:53,589 죽었어 796 00:43:56,118 --> 00:43:57,781 이렇게 쉽게 죽다니 797 00:43:59,030 --> 00:44:00,373 여기를 떠야 해요 798 00:44:00,662 --> 00:44:02,837 제 생각 또한 그랬어요 799 00:44:03,190 --> 00:44:06,006 완벽하게 하려고 많은 노력을 해서 800 00:44:06,102 --> 00:44:07,798 컷 없이 신을 가면 801 00:44:07,894 --> 00:44:11,029 배우들의 감정이 끊기지 않잖아요 802 00:44:11,158 --> 00:44:14,229 아주 복잡한 움직임들을 시도했는데 803 00:44:14,422 --> 00:44:17,141 바슐레와 카메라맨들이 고생 많았죠 804 00:44:17,814 --> 00:44:19,702 마치 긴 뱀처럼 선들이 805 00:44:19,798 --> 00:44:22,869 카메라 삼각대 주위를 둘러쌌어요 806 00:44:23,190 --> 00:44:25,526 카메라는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807 00:44:25,622 --> 00:44:28,949 배우들을 찍느라 오르락내리락하고 808 00:44:29,174 --> 00:44:32,917 세트가 너무 좁아 더 힘들었어요 809 00:44:33,110 --> 00:44:37,589 마당 실물 크기로 제작된 세트였거든요 810 00:44:38,102 --> 00:44:39,061 이보게 811 00:44:39,638 --> 00:44:42,262 어쨌든 그게 보통 일은 아니잖아 812 00:44:42,358 --> 00:44:43,893 얼마를 원해요? 813 00:44:44,374 --> 00:44:45,493 얼마냐니? 814 00:44:45,782 --> 00:44:47,127 전부 다 원하지 815 00:44:47,222 --> 00:44:49,173 전부 내 몫이야 816 00:44:50,070 --> 00:44:51,798 20만 프랑에 판권을 넘겼으니 817 00:44:51,894 --> 00:44:53,909 전부 내 거지 818 00:44:54,198 --> 00:44:55,542 서명을 강요했잖아요 819 00:44:55,638 --> 00:44:58,837 그건 뭐 법으로도 보호 못 받아 820 00:45:00,630 --> 00:45:02,198 - 이해돼? - 그럼 고소는요? 821 00:45:02,294 --> 00:45:04,022 - 무슨 고소? - 뮈니에 빚이요 822 00:45:04,118 --> 00:45:05,462 바로 체포될 거예요 823 00:45:05,558 --> 00:45:08,149 그래, 알아 그래도 금방 풀려날 거야 824 00:45:08,278 --> 00:45:11,797 오래 안 걸려 나오면 바로 돈 찾을 거야 825 00:45:13,014 --> 00:45:15,637 명석한 두뇌와 직관력으로 826 00:45:15,958 --> 00:45:19,029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렸고 827 00:45:19,254 --> 00:45:21,749 놀라운 즉흥적 감각을 발휘했죠 828 00:45:21,942 --> 00:45:24,341 시나리오를 떠나서 829 00:45:24,630 --> 00:45:26,646 카메라가 우연히 찍은 것처럼요 830 00:45:26,742 --> 00:45:29,557 보통은 95% 정도 시나리오에 충실하죠 831 00:45:30,230 --> 00:45:32,086 자베르를 출판하면 832 00:45:32,182 --> 00:45:33,782 큰돈을 벌게 될 거야 833 00:45:33,878 --> 00:45:35,127 그건 안 돼요 834 00:45:35,222 --> 00:45:37,558 조합 직원이 가만 안 둘걸요 835 00:45:37,654 --> 00:45:40,309 내가 그리 호락호락해 보여? 836 00:45:40,534 --> 00:45:43,381 조합이고 뭐고 관심 없어 837 00:45:43,734 --> 00:45:45,335 남을 만족시키길 좋아한 그는 838 00:45:45,430 --> 00:45:47,413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었죠 839 00:45:48,374 --> 00:45:51,253 그가 인민 전선 쪽으로 간 이유는 840 00:45:52,118 --> 00:45:53,461 그게 대세여서고 841 00:45:54,038 --> 00:45:58,549 공산당 쪽으로 간 이유는 그쪽이 확실히 842 00:45:59,062 --> 00:46:02,581 물리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843 00:46:02,742 --> 00:46:06,069 강한 리더들이었기 때문이죠 844 00:46:06,454 --> 00:46:09,941 권력을 향했던 충동은 845 00:46:10,998 --> 00:46:15,189 그를 아주 멀리까지 인도했어요 846 00:46:15,734 --> 00:46:18,198 일례로 그는 모리스 토레즈 아들의 847 00:46:18,294 --> 00:46:19,797 대부까지 되었죠 848 00:46:20,118 --> 00:46:22,389 그렇게 훌륭한 영화인이 849 00:46:22,934 --> 00:46:26,261 두고두고 후회할 일을 저질렀죠 850 00:46:26,742 --> 00:46:29,749 너무나 불명예스러운 한두 통의 편지에 851 00:46:30,678 --> 00:46:31,957 서명을 했어요 852 00:46:32,598 --> 00:46:33,749 1940년 853 00:46:34,230 --> 00:46:35,638 편지의 수신인은 854 00:46:35,734 --> 00:46:39,477 정보부 장관 틱시에 비냥쿠르 씨였죠 855 00:46:40,022 --> 00:46:42,198 {\an8}어찌 된 건지 아직 쓰레기들이 있네요 856 00:46:42,294 --> 00:46:44,406 {\an8}우리가 그들을 제거할 수 있는데 857 00:46:44,502 --> 00:46:46,679 {\an8}좋은 영화를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858 00:46:46,774 --> 00:46:48,917 {\an8}그들이 아닌 다른 후원자를 찾는 거죠 859 00:46:49,110 --> 00:46:52,757 르누아르는 걸작 '랑주 씨의 범죄'를 860 00:46:53,078 --> 00:46:55,573 프레베르와 함께 만들었죠 861 00:46:57,590 --> 00:47:00,341 이건 40년대 이야기예요 862 00:47:01,974 --> 00:47:04,981 피에르 르누아르 말이 '아들이 걱정이야' 863 00:47:05,750 --> 00:47:09,493 '독일 놈들한테 잡혀갈까 봐 말이야' 864 00:47:10,198 --> 00:47:12,181 - 그렇게 말했어요? - 그럼요 865 00:47:12,310 --> 00:47:14,421 - 1940년 말에요? - 네 866 00:47:15,414 --> 00:47:17,206 독일 점령 초반 867 00:47:17,302 --> 00:47:18,838 큰 혼란 때였죠 868 00:47:18,934 --> 00:47:21,878 - 그때 파리에 계셨어요? - 그랬죠 869 00:47:21,974 --> 00:47:23,797 바로 파리로 돌아갔죠 870 00:47:24,214 --> 00:47:26,006 9월에 돌아갔어요 871 00:47:26,102 --> 00:47:29,429 11월쯤 피에르를 만났을 거예요 872 00:47:30,838 --> 00:47:32,821 그때 그렇게 말했고 873 00:47:33,398 --> 00:47:34,869 다행히도 874 00:47:35,318 --> 00:47:37,749 피에르랑 계속 연락하다가 875 00:47:37,974 --> 00:47:40,341 한 번 만났더니 그러는 거예요 876 00:47:41,238 --> 00:47:42,357 '다 잘됐어' 877 00:47:42,838 --> 00:47:44,213 '미국에 보내기로 했어' 878 00:47:45,750 --> 00:47:50,421 가뱅한테 들은 얘기가 또 있는데요 879 00:47:51,062 --> 00:47:54,517 '1940년 르누아르가 우리를 모두 소집했어' 880 00:47:55,638 --> 00:47:57,461 '네그레스코로 말이야' 881 00:47:57,654 --> 00:47:59,287 다리유를 보며 물었죠 882 00:47:59,382 --> 00:48:01,717 '기억나? 거기 있었잖아' 883 00:48:02,614 --> 00:48:05,589 '다 모아놓고는 이러더라고' 884 00:48:07,222 --> 00:48:10,134 '미국으로 가게 되어 알리려고 불렀어요' 885 00:48:10,230 --> 00:48:13,653 '페탱 장군 체제를 지지해줘요' 886 00:48:14,742 --> 00:48:16,213 가뱅의 말이 887 00:48:16,534 --> 00:48:18,326 '정말 큰 충격이었어' 888 00:48:18,422 --> 00:48:21,173 '나도 인민 전선의 지지자였지만 말이야' 889 00:48:21,878 --> 00:48:22,774 그리고 덧붙였죠 890 00:48:22,870 --> 00:48:26,549 '르누아르는 감독으로선 천재지만' 891 00:48:27,350 --> 00:48:29,877 '인간으로선 최악이야' 892 00:48:31,062 --> 00:48:32,822 그게 가뱅의 생각이었어요 893 00:48:32,918 --> 00:48:34,901 그리고 그가 한 가지 더 말하길 894 00:48:35,254 --> 00:48:36,854 '용서할 수 없는 건' 895 00:48:36,950 --> 00:48:39,477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아들이' 896 00:48:39,798 --> 00:48:42,261 '미국 시민권을 받다니 말이 안 되지' 897 00:48:43,638 --> 00:48:50,581 {\an6}토니 1935 898 00:48:49,974 --> 00:48:50,997 이봐, 거기 899 00:48:51,638 --> 00:48:52,981 신분증 좀 봅시다 900 00:49:05,654 --> 00:49:07,254 프랑스에 처음 일하러 와요? 901 00:49:07,350 --> 00:49:08,821 아뇨 온 적 있어요 902 00:49:09,494 --> 00:49:10,869 됐어요 가봐요 903 00:49:26,742 --> 00:49:29,749 샤를 스파크는 이런 말을 했었죠 904 00:49:31,158 --> 00:49:33,717 '르누아르는 열정이 넘쳐서' 905 00:49:33,910 --> 00:49:36,503 '이탈리아 파시스트도' 906 00:49:36,598 --> 00:49:39,957 '옷만 잘 차려입었다면 만날 수 있는 사람이고' 907 00:49:40,150 --> 00:49:42,646 '그 사람을 쉽게 받아들일 수도 있어' 908 00:49:42,742 --> 00:49:44,246 '얼마 전까지' 909 00:49:44,342 --> 00:49:49,142 '파시즘과 마르크시즘은 양립할 수 없다고' 910 00:49:49,238 --> 00:49:52,662 '주장해놓고 말이야' 911 00:49:52,758 --> 00:49:54,517 스파크 말이 912 00:49:55,094 --> 00:49:57,109 '우리는 르누아르가' 913 00:49:57,974 --> 00:50:00,053 '무슨 짓을 한다 해도 용서하고 싶어져' 914 00:50:00,854 --> 00:50:07,861 {\an6}프렌치 캉캉 1955 915 00:50:06,358 --> 00:50:09,813 유감스러운 결점을 잊을 최고의 방법은 916 00:50:10,038 --> 00:50:14,197 그가 프랑스로 돌아와서 만든 영화를 보는 거죠 917 00:50:14,390 --> 00:50:17,589 특히 '프렌치 캉캉'의 현기증 나는 춤 장면요 918 00:50:49,334 --> 00:50:51,574 {\an8}장 가뱅에게 919 00:50:51,670 --> 00:50:54,773 {\an8}스포트라이트를 비추다 920 00:50:54,934 --> 00:50:59,893 시기를 전쟁 전과 후 이렇게 둘로 나눌 수 있죠 921 00:51:01,494 --> 00:51:05,333 전쟁 전에 만든 좋은 작품들이 있어요 922 00:51:06,134 --> 00:51:13,141 {\an6}야수 인간 1938 923 00:51:06,614 --> 00:51:09,398 가뱅은 국민의 영웅이나 924 00:51:09,494 --> 00:51:14,134 노동 계급의 영웅에게 비극적인 본질을 더해준 925 00:51:14,230 --> 00:51:17,941 최초의 배우라고 할 수 있죠 926 00:51:20,150 --> 00:51:22,741 어쩔 수 없어 종일 일하고 오면 927 00:51:20,822 --> 00:51:27,829 {\an6}새벽 1939 928 00:51:23,254 --> 00:51:25,269 밤엔 잠을 푹 자야지 929 00:51:26,230 --> 00:51:28,983 가뱅은 여권과도 같은 인물이에요 930 00:51:29,078 --> 00:51:30,678 인민 전선의 정신을 931 00:51:30,774 --> 00:51:32,789 이해할 수 있게 해줬죠 932 00:51:33,238 --> 00:51:34,997 그거 알아? 933 00:51:33,942 --> 00:51:40,949 {\an6}멋진 친구들 1936 934 00:51:35,190 --> 00:51:36,758 다들 원하는 건 같아 935 00:51:36,854 --> 00:51:39,637 자유 나만의 공간에서의 자유 936 00:51:40,118 --> 00:51:42,293 여기선 실현 불가능이야 937 00:51:42,454 --> 00:51:44,821 2만 프랑으로 어디를 가겠어? 938 00:51:45,238 --> 00:51:47,029 하지만 뭉치면 가능해 939 00:51:47,414 --> 00:51:50,581 르누아르, 뒤비비에르와는 뗄 수 없는 관계예요 940 00:51:47,830 --> 00:51:54,837 {\an6}폭풍우 1941 941 00:51:50,774 --> 00:51:52,023 그레미옹 942 00:51:52,118 --> 00:51:53,973 프레베르, 스파크와도요 943 00:51:54,358 --> 00:51:57,718 그는 당시에 흔치 않은 캐릭터들을 만들었던 944 00:51:57,814 --> 00:52:02,389 여러 감독과 인연이 깊었어요 945 00:52:03,350 --> 00:52:05,238 '안개 낀 부두'의 탈영병 946 00:52:03,990 --> 00:52:10,997 {\an6}안개 낀 부두 1938 947 00:52:05,334 --> 00:52:08,694 영화에서 그런 인물들은 흔히 볼 수 없죠 948 00:52:08,950 --> 00:52:10,453 총 쏘는 거야 쉽지 949 00:52:11,990 --> 00:52:12,949 축제 때나 950 00:52:14,102 --> 00:52:15,701 사격 연습장에서처럼 951 00:52:17,462 --> 00:52:18,837 방아쇠를 당기면 952 00:52:20,438 --> 00:52:22,261 상대는 소리를 지르며 953 00:52:23,030 --> 00:52:25,974 괴로운 표정으로 배를 움켜쥐지 954 00:52:26,998 --> 00:52:28,917 과식한 어린애처럼... 955 00:52:29,494 --> 00:52:30,901 손은 피로 물들고 956 00:52:32,022 --> 00:52:33,269 이내 쓰러지지 957 00:52:34,294 --> 00:52:35,669 그리고 혼자 남으면 958 00:52:36,630 --> 00:52:38,357 정신이 혼미해져 959 00:52:39,158 --> 00:52:41,398 극복해야 하는 장애와 960 00:52:41,494 --> 00:52:45,141 주어진 역에 대한 임무를 961 00:52:44,438 --> 00:52:51,413 {\an6}폭풍우 1941 962 00:52:45,334 --> 00:52:48,981 가뱅은 정말 멋지게 소화해냈어요 963 00:52:49,782 --> 00:52:52,182 도대체 견인은 언제 오는 거야? 964 00:52:52,278 --> 00:52:55,062 좀 전까지 계속 떠들더니 이젠 응답이 없어 965 00:52:55,158 --> 00:52:57,429 젠장 짜증 나 죽겠네 966 00:52:59,638 --> 00:53:02,229 구조선이에요 보세요, 선장님 967 00:53:02,454 --> 00:53:05,141 이 날씨에 저딴 걸 가져오다니 968 00:53:05,942 --> 00:53:12,949 {\an6}새벽 1939 969 00:53:10,422 --> 00:53:12,437 웬 꽃이에요? 고맙네요 970 00:53:12,950 --> 00:53:14,006 내 생일 선물인가? 971 00:53:14,102 --> 00:53:16,501 프랑수아 씨예요? 972 00:53:16,854 --> 00:53:18,869 가뱅을 비방하는 말들이 많았죠 973 00:53:19,350 --> 00:53:23,893 전쟁 전 사상을 버리고 부르주아로 바뀌었다고 974 00:53:24,502 --> 00:53:25,877 다들 그를 욕했죠 975 00:53:26,070 --> 00:53:27,478 꽃은 누구 거예요? 976 00:53:27,574 --> 00:53:29,143 가뱅이 배신했을까요? 977 00:53:29,238 --> 00:53:31,029 다시 생각해보면 978 00:53:31,318 --> 00:53:32,758 그는 프랑스를 떠났고 979 00:53:32,854 --> 00:53:35,317 협력을 피하려고 미국으로 갔죠 980 00:53:35,990 --> 00:53:39,189 어느 날 오후에 만났는데 이러더군요 981 00:53:39,542 --> 00:53:41,078 '타베르니에, 나는...' 982 00:53:41,174 --> 00:53:42,806 '이건 꼭 기억해줘' 983 00:53:42,902 --> 00:53:45,621 '난 전쟁을 위해 돈을 쓴 유일한 프랑스인이야' 984 00:53:46,742 --> 00:53:49,398 '유니버설 계약을 내가 되사야 했거든' 985 00:53:49,622 --> 00:53:52,501 '그런데 고맙다고 하긴커녕' 986 00:53:52,982 --> 00:53:55,829 '그 나쁜 자식' 987 00:53:56,118 --> 00:53:57,621 '야비한 놈' 988 00:53:58,294 --> 00:54:00,277 드골을 두고 한 말이죠 989 00:54:00,438 --> 00:54:02,613 가뱅은 사병이었어요 990 00:54:02,934 --> 00:54:05,333 배를 타고 이탈리아로 갔고 991 00:54:05,590 --> 00:54:07,989 그 배는 밤새 폭격당했고 992 00:54:08,662 --> 00:54:11,093 그날 밤에 머리가 하얗게 셌대요 993 00:54:13,238 --> 00:54:20,213 {\an6}애상의 나그네 1949 994 00:54:17,014 --> 00:54:19,029 이런 낯짝을 구하고 싶겠냐 995 00:54:21,014 --> 00:54:22,903 그의 전쟁 경험은 996 00:54:22,998 --> 00:54:25,622 그랑지에의 아주 난해한 영화에서 997 00:54:25,718 --> 00:54:27,541 다시 살아났죠 998 00:54:27,734 --> 00:54:30,837 아돌프 밑에서 벌어 먹고살았다면 999 00:54:28,438 --> 00:54:35,413 {\an6}몬테크리스토의 함정 1968 1000 00:54:31,382 --> 00:54:32,469 젠장 1001 00:54:32,758 --> 00:54:36,277 독일 놈들과는 미국 놈들 때의 반도 못 벌었어 1002 00:54:41,334 --> 00:54:43,157 해방 때 어디 있었어? 1003 00:54:43,574 --> 00:54:44,853 바닷가에 1004 00:54:44,982 --> 00:54:46,613 '바닷가에 있었어' 1005 00:54:47,062 --> 00:54:49,877 자전적인 부분이 1006 00:54:50,198 --> 00:54:53,429 이 영화에서 깜짝 등장해요 1007 00:54:53,878 --> 00:54:54,901 좋은 아이디어였죠 1008 00:54:55,894 --> 00:54:58,677 마를렌 디트리히의 방해로 1009 00:54:59,094 --> 00:55:01,654 그의 영화계 복귀가 어려웠죠 1010 00:55:01,750 --> 00:55:04,597 그녀가 '밤의 문' 출연을 못하게 했거든요 1011 00:55:04,918 --> 00:55:06,901 프레베르는 그녀를 죽도록 미워했죠 1012 00:55:07,030 --> 00:55:11,509 '전쟁 때도 베벌리 힐스에서 보낸 주제에' 1013 00:55:11,702 --> 00:55:14,102 '독일 강점기가 어땠는지도 모르면서' 1014 00:55:14,198 --> 00:55:16,662 '우리 영화가 반정부적이라고 떠들고 다니고...' 1015 00:55:16,854 --> 00:55:18,454 정말 힘들었어요 1016 00:55:18,550 --> 00:55:21,462 나의 암흑기였다고 할 수 있죠 1017 00:55:22,262 --> 00:55:25,877 검은 깃발이 솥 위에서 휘날리는데 1018 00:55:26,934 --> 00:55:30,357 그땐 진짜 힘들었어요 1019 00:55:30,838 --> 00:55:32,821 이곳을 떠날 때가 37살이었어요 1020 00:55:33,110 --> 00:55:35,159 한창 잘나갈 때였고 1021 00:55:35,254 --> 00:55:37,782 좋은 영화는 거의 내가 다 찍었는데 1022 00:55:38,230 --> 00:55:40,853 전쟁이 터졌고 백발이 되어 돌아왔죠 1023 00:55:41,942 --> 00:55:48,950 {\an6}밤은 나의 왕국 1951 1024 00:55:47,798 --> 00:55:49,622 전쟁 후에도 가뱅은 1025 00:55:49,718 --> 00:55:53,717 '밤은 나의 왕국'에서 노동자 역을 맡았어요 1026 00:55:55,094 --> 00:55:58,997 전쟁 전의 미덕을 되짚어본 영화죠 1027 00:56:14,358 --> 00:56:16,821 - 다시 말하는데... - 그만 좀 해요 1028 00:56:14,998 --> 00:56:21,973 {\an6}밤은 나의 왕국 1951 1029 00:56:17,174 --> 00:56:19,189 아주 넌덜머리가 나요 1030 00:56:19,670 --> 00:56:21,653 의사 선생, 엄마 다 거짓말만 하고 1031 00:56:21,974 --> 00:56:24,757 당신들 다 똑같아 1032 00:56:24,918 --> 00:56:26,709 모든 게 엉망이 됐는데 1033 00:56:26,934 --> 00:56:31,189 수녀님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1034 00:56:31,574 --> 00:56:33,077 누구를 바보로 알아요? 1035 00:56:33,494 --> 00:56:34,773 그거야... 1036 00:56:34,998 --> 00:56:37,173 전쟁 전의 가뱅은 결코 죽지 않았죠 1037 00:56:37,270 --> 00:56:40,181 사실을 숨기고 사람을 갖고 놀잖아요 1038 00:56:40,342 --> 00:56:43,381 최악의 치료로 상태가 악화됐다고요 1039 00:56:43,798 --> 00:56:45,781 혹시 눈이 멀면 이해할 거예요 1040 00:56:46,198 --> 00:56:47,734 그는 '보통 사람들'에 출연했죠 1041 00:56:46,774 --> 00:56:53,589 {\an6}보통 사람들 1956 1042 00:56:47,830 --> 00:56:51,797 영화는 노동의 강도에 대한 대사로 시작해요 1043 00:56:52,374 --> 00:56:55,573 베르티에와 난 60시간째 쉬지 않고 달리고 있다 1044 00:56:58,742 --> 00:57:00,949 이 물건은 늘 늦어? 1045 00:56:59,318 --> 00:57:06,293 {\an6}가스 오일 1955 1046 00:57:01,110 --> 00:57:02,582 '가스 오일'에도 출연했죠 1047 00:57:02,678 --> 00:57:04,917 또 새벽에 깨우려고요? 1048 00:57:05,142 --> 00:57:08,181 5시까지 꽃상추 가지러 가야 해 1049 00:57:08,374 --> 00:57:10,037 '고양이'에도 나오죠 1050 00:57:10,230 --> 00:57:12,437 '고양이'는 가뱅이 찍고 싶어서 1051 00:57:12,630 --> 00:57:15,029 공동 제작까지 했어요 1052 00:57:16,054 --> 00:57:18,261 모임은 뭐 하러 한대? 1053 00:57:18,454 --> 00:57:21,974 뭐 하러 하긴 몰라서 물어? 1054 00:57:18,454 --> 00:57:23,861 {\an6}고양이 1971 1055 00:57:22,198 --> 00:57:23,766 - 자네 뭐로 먹고살아? - 연금 1056 00:57:23,862 --> 00:57:25,782 연금을 받으려고 모임을 하는 거야 1057 00:57:25,878 --> 00:57:27,093 그래도 1058 00:57:27,190 --> 00:57:29,173 어쩔 수 없는 거야 1059 00:57:29,430 --> 00:57:31,701 '베베 동주에 관한 진실' 에서도 훌륭했죠 1060 00:57:31,894 --> 00:57:35,349 여기선 위험한 시도를 하는데 1061 00:57:32,502 --> 00:57:39,509 {\an6}베베 동주에 관한 진실 1952 1062 00:57:35,702 --> 00:57:36,469 이혼? 1063 00:57:36,662 --> 00:57:40,789 나쁜 남자의 마초적인 면을 연기했죠 1064 00:57:40,982 --> 00:57:43,381 여동생한테 신부 자리 뺏길 뻔했다가 1065 00:57:44,150 --> 00:57:45,238 간신히 이긴 거야 1066 00:57:45,334 --> 00:57:48,214 가슴이 작아서 이겼지만 작아도 너무 작지 1067 00:57:48,310 --> 00:57:50,837 사실이잖아 이제 내 취향 알겠지? 1068 00:57:53,462 --> 00:57:54,933 말이 좀 심했지 1069 00:57:55,382 --> 00:57:57,206 소녀 감성을 짓밟아 미안해 1070 00:57:57,302 --> 00:57:59,893 하지만 이제 꿈 깨 현실을 직시해야지 1071 00:58:01,110 --> 00:58:02,422 '현금에 손대지 마라'는 1072 00:58:01,110 --> 00:58:08,117 {\an6}현금에 손대지 마라 1954 1073 00:58:02,518 --> 00:58:04,278 20년이나 시대를 앞선 영화죠 1074 00:58:04,374 --> 00:58:05,878 할 말이 있어요 1075 00:58:05,974 --> 00:58:06,934 뭔데? 1076 00:58:07,030 --> 00:58:11,029 베케르는 반영웅적 영화의 기틀을 마련했죠 1077 00:58:11,958 --> 00:58:15,157 가뱅의 영웅 신화를 1078 00:58:15,382 --> 00:58:17,397 깨버렸어요 1079 00:58:17,590 --> 00:58:20,534 로맨틱 히어로였던 가뱅은 이 영화에서 1080 00:58:20,630 --> 00:58:22,806 약간은 지친 50대 역할로 1081 00:58:22,902 --> 00:58:24,598 일찍 자고 싶어 하고 1082 00:58:24,694 --> 00:58:27,318 잔 모로의 유혹조차 마다하는 역할이죠 1083 00:58:27,414 --> 00:58:30,390 당신이 얘기하면 들어줄 거예요 1084 00:58:33,398 --> 00:58:35,253 화내지 마요 1085 00:58:35,638 --> 00:58:38,997 제발 도와줘요 너무 두려워요 1086 00:58:41,238 --> 00:58:44,406 과연 듣던 대로 최고의 셰프군요 1087 00:58:42,038 --> 00:58:49,013 {\an6}살의의 순간 1956 1088 00:58:44,502 --> 00:58:46,454 - 내 말이 맞죠 - 맛있게 드셨어요? 1089 00:58:46,550 --> 00:58:48,246 50년대 프랑스는 1090 00:58:48,342 --> 00:58:49,847 전쟁 전과 달랐어요 1091 00:58:49,942 --> 00:58:53,237 유토피아는 없고 상처만 남았었죠 1092 00:58:53,430 --> 00:58:58,069 가뱅은 부유해진 프랑스를 대표했었어요 1093 00:58:58,454 --> 00:59:00,246 사무국에 자네 서류 넣었어 1094 00:59:00,342 --> 00:59:04,118 - 감사합니다 - 1월에 전시될 거야 1095 00:59:04,214 --> 00:59:05,813 감사합니다, 총리님 1096 00:59:06,422 --> 00:59:09,398 하지만 그가 정말로 대단했던 건 1097 00:59:10,038 --> 00:59:11,862 '불행한 경우' 속 역할이죠 1098 00:59:10,998 --> 00:59:17,973 {\an6}불행한 경우 1958 1099 00:59:11,958 --> 00:59:14,453 그는 강력한 프랑스를 상징했고 1100 00:59:14,582 --> 00:59:16,854 늘 옳다고 믿다가 1101 00:59:16,950 --> 00:59:19,477 어느 날 갑자기 악마를 만나게 되죠 1102 00:59:26,390 --> 00:59:28,789 날 잡아가기 전에 실컷 즐겨요 1103 00:59:31,414 --> 00:59:34,869 진가를 인정받지 못했던 '밤의 방탕아'에서는 1104 00:59:32,630 --> 00:59:39,637 {\an6}밤의 방탕아 1958 1105 00:59:35,062 --> 00:59:38,261 외로운 알코올중독자 경찰 역을 맡았죠 1106 00:59:38,774 --> 00:59:41,749 여기선 보수적인 이미지와 반대로 1107 00:59:41,910 --> 00:59:45,973 마약쟁이 매춘부와 첫 만남에 관계를 해요 1108 00:59:46,134 --> 00:59:46,902 게다가 1109 00:59:46,998 --> 00:59:51,637 그가 맡은 사건의 중요한 증인인데 말이죠 1110 00:59:51,990 --> 00:59:54,421 이건 좋아요, 싫어요? 1111 00:59:57,558 --> 00:59:59,061 스타킹 말이에요 1112 01:00:01,590 --> 01:00:02,901 몇 살이야? 1113 01:00:05,174 --> 01:00:06,229 이리 와요 1114 01:00:06,998 --> 01:00:08,501 다 말해줄게요 1115 01:00:08,790 --> 01:00:10,773 '불행한 경우'와 1116 01:00:11,254 --> 01:00:14,037 '파리 횡단'에서의 역할은 1117 01:00:14,294 --> 01:00:16,949 아주 큰 성공을 거두었어요 1118 01:00:14,902 --> 01:00:21,909 {\an6}파리 횡단 1956 1119 01:00:17,238 --> 01:00:18,902 거지들은 넘보지 마 1120 01:00:18,998 --> 01:00:21,909 저기요 조용히 가세요 1121 01:00:22,102 --> 01:00:24,502 - 여긴 조용한 곳이오 - 정직하고 1122 01:00:24,598 --> 01:00:25,749 정직해? 1123 01:00:27,062 --> 01:00:29,398 공공장소에 유대인을 쓰면서? 1124 01:00:29,494 --> 01:00:32,149 직원이 아니라 도와주는 거요 1125 01:00:32,278 --> 01:00:35,253 게다가 착취까지 하는군 1126 01:00:35,382 --> 01:00:37,813 정신 바짝 들게 내가 신고해주지 1127 01:00:38,038 --> 01:00:40,629 법은 지키라고 있는 거야 1128 01:00:40,854 --> 01:00:42,454 천한 것들! 1129 01:00:42,550 --> 01:00:44,566 그만해 개의치 마세요 1130 01:00:44,662 --> 01:00:47,061 개념 없는 것들을 보면 못 참아 1131 01:00:47,222 --> 01:00:49,718 쓰레기들 감옥에 처넣어주지 1132 01:00:49,814 --> 01:00:51,575 동정 따위 바라지도 마 1133 01:00:51,670 --> 01:00:54,199 무정부주의자들 몹쓸 국민! 1134 01:00:54,294 --> 01:00:58,101 이름, 나이, 혼인 여부 당장 내놔! 1135 01:00:58,422 --> 01:01:00,982 분노 신이 아주 많았죠 1136 01:01:01,078 --> 01:01:05,301 사람들이 그걸 원했고 주제가 그랬어요 1137 01:01:05,558 --> 01:01:08,182 하지만 나는 그게 싫었어요 1138 01:01:08,278 --> 01:01:12,118 주정뱅이 낯짝에 잿빛 살덩어리 좀 봐 1139 01:01:12,214 --> 01:01:14,773 온통 처진 살들뿐이야 1140 01:01:14,934 --> 01:01:16,630 아예 얼굴을 바꾸지 그래? 1141 01:01:17,110 --> 01:01:18,486 잘난 체하는 저 여자 1142 01:01:18,582 --> 01:01:20,119 퉁퉁 붓고 기름진 낯짝에 1143 01:01:20,214 --> 01:01:22,517 턱은 세 겹에 가슴은 배까지 처져선 1144 01:01:22,614 --> 01:01:26,037 각각 50년씩 백 년을 헛살았어! 1145 01:01:26,454 --> 01:01:29,973 정부가 금융 스캔들에 허비할 돈이 있겠어? 1146 01:01:30,390 --> 01:01:33,429 절도범으로 2년은 감옥에서 썩어 1147 01:01:30,390 --> 01:01:36,438 {\an6}대통령 1961 1148 01:01:33,622 --> 01:01:36,438 정부에선 어떤 도움도 못 줘 1149 01:01:37,462 --> 01:01:38,613 총리님 1150 01:01:38,742 --> 01:01:40,183 아내한테만 말했어요 1151 01:01:40,278 --> 01:01:42,293 아내라도 금융 일은 비밀이야 1152 01:01:43,094 --> 01:01:45,621 모랭 부인 당신은 괴물이오 1153 01:01:43,094 --> 01:01:50,101 {\an6}매그레 서장 덫을 놓다 1958 1154 01:01:45,814 --> 01:01:48,054 멍청한 괴물이지 1155 01:01:48,150 --> 01:01:52,407 - 그건... - 자만심에 독점욕에... 1156 01:01:52,502 --> 01:01:54,006 사악하고 1157 01:01:54,102 --> 01:01:56,117 무엇보다 당신은 멍청이야 1158 01:01:56,342 --> 01:01:57,718 멍청이 1159 01:01:57,814 --> 01:01:59,829 당신 아들까지 망쳐놨잖아 1160 01:01:59,958 --> 01:02:01,718 아버지와 친구로부터 떼어놔서 1161 01:02:01,814 --> 01:02:03,638 평범하게 못 컸어 1162 01:02:03,734 --> 01:02:06,421 당신들 둘 다 그걸 알고 있었잖아 1163 01:02:06,550 --> 01:02:08,181 며느리한테 물어봐 1164 01:02:08,470 --> 01:02:11,221 재주는 있었겠지만 다 잘하진 못했지 1165 01:02:11,478 --> 01:02:12,438 다 당신 탓이야 1166 01:02:12,534 --> 01:02:15,541 여기선 쓰레기 같은 배역을 맡았죠 1167 01:02:15,990 --> 01:02:17,558 그는 다재다능했어요 1168 01:02:17,654 --> 01:02:19,958 총리 역할에선 다른 모습이었죠 1169 01:02:20,054 --> 01:02:23,478 주방을 지나오면 듣는 소식이 많아서 좋아 1170 01:02:20,054 --> 01:02:23,477 {\an6}대통령 1961 1171 01:02:23,574 --> 01:02:24,981 거의 일상이자 1172 01:02:25,462 --> 01:02:28,118 주방장이 내 건강에 대해 물으면 1173 01:02:28,214 --> 01:02:30,261 쇠고기 스튜 레시피를 주게 1174 01:02:30,454 --> 01:02:33,589 트럭 운전사 역은 걸음걸이마저 달랐어요 1175 01:02:31,062 --> 01:02:38,069 {\an6}보통 사람들 1956 1176 01:02:33,814 --> 01:02:38,069 느린 걸음이라 해도 다 같은 게 아니었죠 1177 01:02:42,870 --> 01:02:44,438 - 크림소스 치킨 2개 - 크림소스 치킨 2개 1178 01:02:43,510 --> 01:02:50,517 {\an6}살의의 순간 1956 1179 01:02:44,534 --> 01:02:47,093 완두콩 2개 그랑 마니에 수플레 2개 1180 01:02:47,798 --> 01:02:50,133 그는 영화 속 직업을 1181 01:02:50,518 --> 01:02:52,726 너무나 자연스럽게 본능적으로 소화해서 1182 01:02:52,822 --> 01:02:57,493 마치 15년 이상 그 일을 한 사람 같았죠 1183 01:02:58,742 --> 01:03:00,757 샤트랭 부인 말이에요 1184 01:03:01,558 --> 01:03:03,382 내 전처 말이군 1185 01:03:03,478 --> 01:03:04,854 송어 세 개 주세요 1186 01:03:04,950 --> 01:03:06,549 또 뭘 바란대? 1187 01:03:07,158 --> 01:03:09,462 - 가족인가? - 네, 딸이에요 1188 01:03:10,678 --> 01:03:12,438 뭘 원한대? 돈? 1189 01:03:12,534 --> 01:03:13,207 아뇨 1190 01:03:13,302 --> 01:03:14,806 이제 수법 다 알아 1191 01:03:14,902 --> 01:03:17,941 이혼한 지 20년째인데 때만 되면 연락하거든 1192 01:03:18,102 --> 01:03:21,749 대본에 없는 인물의 과거도 만들어냈죠 1193 01:03:22,422 --> 01:03:24,853 그래서 천재 연기자라 불렸고 1194 01:03:24,982 --> 01:03:27,797 '겨울 원숭이'에선 더욱 빛을 발했죠 1195 01:03:28,214 --> 01:03:30,262 물건이 물건을 만들고 1196 01:03:28,918 --> 01:03:35,893 {\an6}겨울 원숭이 1962 1197 01:03:30,358 --> 01:03:32,949 사건이 사건을 만들지 우연은 없어 1198 01:03:33,334 --> 01:03:35,349 막사로 돌아가자 1199 01:03:35,638 --> 01:03:37,941 놔둬요 클레르랑 내가 살게요 1200 01:03:38,230 --> 01:03:41,589 안 그래도 돼 체불 임금 받았어 1201 01:03:42,870 --> 01:03:44,693 기차표로 줬어요? 1202 01:03:45,782 --> 01:03:46,741 자, 받아 1203 01:03:47,958 --> 01:03:49,846 넌 가는 표 난 오는 표 1204 01:03:49,942 --> 01:03:51,093 너도 그렇게 해 1205 01:03:51,318 --> 01:03:53,301 - 안 돼요 - 나 못 믿어? 1206 01:03:53,558 --> 01:03:55,158 - 표가 없어요 - 이런... 1207 01:03:55,254 --> 01:03:57,429 표는 항상 소지해야지 1208 01:03:57,622 --> 01:03:59,637 만약을 생각해서 말이야 1209 01:03:59,734 --> 01:04:00,918 나도 알아요 1210 01:04:01,014 --> 01:04:03,029 평생 왔다 갔다 한걸요 1211 01:04:03,318 --> 01:04:04,853 유랑자처럼요 1212 01:04:05,014 --> 01:04:07,701 너무 떠들어서 탈수증 걸리겠다, 가자 1213 01:04:08,470 --> 01:04:11,957 십중팔구는 감독이 시키는 대로 안 해요 1214 01:04:12,278 --> 01:04:14,613 가뱅이 감독을 움직이죠 1215 01:04:15,062 --> 01:04:17,781 가뱅이 시나리오를 읽은 후에 1216 01:04:18,262 --> 01:04:19,542 이렇게 말하죠 1217 01:04:19,638 --> 01:04:23,189 '19페이지의 대화는 마음에 안 들어서 뺄게요' 1218 01:04:23,798 --> 01:04:25,013 가뱅이 그러자 1219 01:04:25,558 --> 01:04:27,733 감독이 이렇게 지시하죠 1220 01:04:28,118 --> 01:04:30,101 '장, 창가로 가 봐' 1221 01:04:30,518 --> 01:04:33,173 '빨리 가서 창문 열고 내다보고' 1222 01:04:33,718 --> 01:04:35,189 '서둘러 닫아' 1223 01:04:35,670 --> 01:04:37,237 '밖에 경찰 왔어 라고 외쳐' 1224 01:04:37,654 --> 01:04:39,094 가뱅은 꼼짝도 안 했죠 1225 01:04:39,190 --> 01:04:42,517 '빨리'와 '서둘러'라는 두 단어가 싫었대요 1226 01:04:43,158 --> 01:04:45,781 감독이 그를 설득하며 '장, 해보자' 1227 01:04:46,518 --> 01:04:48,053 그러자 장은 일어나서 1228 01:04:48,278 --> 01:04:49,429 창문 쪽으로 1229 01:04:49,590 --> 01:04:50,741 천천히 가죠 1230 01:04:50,838 --> 01:04:52,309 발을 질질 끌면서 1231 01:04:52,534 --> 01:04:53,941 창을 열지 않고 1232 01:04:54,390 --> 01:04:55,861 길을 내다보며 1233 01:04:56,022 --> 01:04:57,046 목덜미를 긁다가 1234 01:04:57,142 --> 01:05:00,149 카메라를 보며 말하죠 '준비됐어, 찍자' 1235 01:05:01,622 --> 01:05:08,629 {\an6}마약 루트 위의 라지아 1955 1236 01:05:06,998 --> 01:05:09,238 촬영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1237 01:05:09,334 --> 01:05:10,966 머릿속에 영화를 그려내는 능력이 있었죠 1238 01:05:11,062 --> 01:05:12,693 - 앙리페레 씨? - 네 1239 01:05:13,174 --> 01:05:14,581 반가워요 1240 01:05:15,030 --> 01:05:16,662 - 잘 지냈어요? - 잘 지냈죠? 1241 01:05:16,758 --> 01:05:18,006 - 여행은 좋았어요? - 아주 좋았죠 1242 01:05:18,102 --> 01:05:19,158 작가를 불렀어요 1243 01:05:19,254 --> 01:05:21,269 '몰리에르, 잠깐 와봐' 1244 01:05:22,134 --> 01:05:24,279 '이 대사 좀 고쳐야 할 것 같아' 1245 01:05:24,374 --> 01:05:26,389 '내 생각에는...' 1246 01:05:29,302 --> 01:05:30,358 '이렇게' 1247 01:05:30,454 --> 01:05:33,077 다 고치고는 '더 낫지?' 1248 01:05:33,558 --> 01:05:35,254 그렇게 말했어요 1249 01:05:35,350 --> 01:05:38,422 '이번엔 세트 촬영입니다' 라는 말에 1250 01:05:39,222 --> 01:05:42,933 그가 도착해서 보니 비행기 내부 세트였어요 1251 01:05:44,534 --> 01:05:47,382 카메라를 보더니 '무슨 렌즈야?'라고 물었죠 1252 01:05:47,478 --> 01:05:50,613 스태프가 '50mm예요'라고 하자 그는 '그럼 못 찍어' 1253 01:05:51,222 --> 01:05:54,166 그리곤 가버렸어요 스태프는 '가뱅 말이 맞아요'라고 했죠 1254 01:05:54,262 --> 01:05:57,782 사실 그는 은퇴가 가까워졌을 때도 1255 01:05:57,878 --> 01:06:00,021 여전히 자유분방했고 1256 01:06:00,310 --> 01:06:04,021 자기가 좋아하는 스태프들하고만 일했죠 1257 01:06:04,598 --> 01:06:06,581 계단 오르기를 거부했는데 1258 01:06:06,678 --> 01:06:09,334 심장마비에 걸릴까 봐 그랬죠 1259 01:06:09,430 --> 01:06:11,221 그리고 이렇게 말했죠 1260 01:06:12,054 --> 01:06:15,637 '세 걸음 걷고 나면 끊어' 1261 01:06:16,630 --> 01:06:20,053 '고양이'에서 시뇨레를 떠나며 계단을 오르는데 1262 01:06:16,630 --> 01:06:23,477 {\an6}고양이 1971 1263 01:06:20,310 --> 01:06:23,477 화면 밖에서 끝까지 올라갔다가 1264 01:06:32,054 --> 01:06:34,677 다시 내려와서 시몬에게 말했죠 1265 01:06:36,182 --> 01:06:38,197 '앵글에 도움 됐어?' 1266 01:06:38,454 --> 01:06:40,470 나는 배우가 좋아요 1267 01:06:41,110 --> 01:06:42,486 정말 좋아요 1268 01:06:42,582 --> 01:06:45,397 너무 멋지고 훌륭해요 1269 01:06:45,654 --> 01:06:47,893 모든 걸 연기하잖아요 1270 01:06:48,694 --> 01:06:55,701 {\an6}가스 오일 1955 1271 01:06:50,774 --> 01:06:52,342 '가스 오일' 촬영 둘째 날 1272 01:06:52,438 --> 01:06:55,157 첫 촬영을 마치고 그랑지에 감독을 불러선 1273 01:06:55,382 --> 01:06:57,877 '아침에 연기했던 그 친구 말이야' 1274 01:06:58,134 --> 01:07:00,149 '보주피랬나? 잘하네' 1275 01:07:00,630 --> 01:07:03,861 '내일 샷은 나 말고 그 친구 중심으로 잡아' 1276 01:07:05,558 --> 01:07:06,774 덧붙여서 1277 01:07:06,870 --> 01:07:09,493 '나는 뒷모습으로 두 신만 잡아줘' 1278 01:07:09,718 --> 01:07:13,301 '우리 얼굴 지겨울 텐데 좀 빠져줘야지' 1279 01:07:13,718 --> 01:07:15,414 보주피에게 조언했죠 1280 01:07:15,510 --> 01:07:17,333 '연기 하다가 어떤 난관이 와도' 1281 01:07:18,134 --> 01:07:19,957 '늘 인디언처럼 버텨' 1282 01:07:20,822 --> 01:07:23,157 보주피가 '인디언요?' 1283 01:07:23,382 --> 01:07:26,901 - '무슨 뜻이죠?' - '설명해줄게, 간단해' 1284 01:07:27,958 --> 01:07:29,397 '무슨 말이냐면' 1285 01:07:29,558 --> 01:07:31,541 '콩코르드 광장에 가면' 1286 01:07:32,662 --> 01:07:34,677 '차가 엄청 막히지' 1287 01:07:36,182 --> 01:07:38,197 '차도 사람도 엄청 많잖아' 1288 01:07:39,222 --> 01:07:42,421 '그럼 오벨리스크 옆의 인디언만 눈에 들어오게 되지' 1289 01:07:45,430 --> 01:07:52,437 {\an6}새벽 1939 1290 01:07:46,038 --> 01:07:47,317 내 사진이네 1291 01:07:47,734 --> 01:07:49,749 게다가 여러 장이네 1292 01:07:49,910 --> 01:07:51,766 나를 꽂아두다니 고마워 1293 01:07:51,862 --> 01:07:54,134 가뱅은 매력이 넘치고 1294 01:07:54,230 --> 01:07:56,053 친절했어요 1295 01:07:56,278 --> 01:07:58,966 너무나 다정한 사람이지만 1296 01:07:59,062 --> 01:08:01,014 상처도 잘 받았어요 1297 01:08:01,174 --> 01:08:03,029 얘는 볼로예요 1298 01:08:03,158 --> 01:08:04,726 어릴 때 갖고 놀던 건데 1299 01:08:04,822 --> 01:08:06,198 아직 갖고 있어요 1300 01:08:06,294 --> 01:08:07,958 귀가 하나 없지만 잘생겼네 1301 01:08:08,054 --> 01:08:09,717 당신이랑 닮았어요 1302 01:08:13,910 --> 01:08:15,893 진짜 가족처럼 닮았네 1303 01:08:16,214 --> 01:08:17,973 정말 비슷해요 1304 01:08:18,422 --> 01:08:19,574 한쪽 눈은 밝은데 1305 01:08:19,670 --> 01:08:21,557 한쪽 눈은 슬퍼 보여요 1306 01:08:27,382 --> 01:08:30,613 '파란 눈은 항상 어린아이처럼 웃고 있고' 1307 01:08:31,030 --> 01:08:33,781 '얇은 입술은 인생의 상처를 원망했다' 1308 01:08:40,822 --> 01:08:42,326 약간은 도전적으로 1309 01:08:42,422 --> 01:08:46,709 까르네의 마지막 작품 마지막 장면을 골라봤습니다 1310 01:08:47,190 --> 01:08:49,782 보호 유치 중이던 용의자를 죽인 1311 01:08:49,878 --> 01:08:53,654 경찰들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려다 1312 01:08:53,750 --> 01:08:56,373 실패한 판사와 1313 01:08:56,662 --> 01:08:58,677 멋진 변론이었소 1314 01:08:59,158 --> 01:09:01,173 변호사와의 대화예요 1315 01:09:01,174 --> 01:09:08,181 {\an6}로우 브레이커스 1971 1316 01:09:02,454 --> 01:09:04,213 그래도 마침표는 찍어야죠 1317 01:09:04,694 --> 01:09:06,293 저기 봐요 1318 01:09:06,934 --> 01:09:08,693 당신은 승리했고 1319 01:09:09,238 --> 01:09:10,742 증오가 이겼네요 1320 01:09:10,838 --> 01:09:13,109 아시잖아요 증오든 사랑이든 1321 01:09:13,750 --> 01:09:16,533 풍차가 도는 건 못 막는 법입니다 1322 01:09:16,790 --> 01:09:20,533 저도 어릴 때 돈키호테를 좋아했어요 1323 01:09:21,334 --> 01:09:25,237 - 성인 될 자격이 없어요 - 가망 없는 건 싫어해요 1324 01:09:25,334 --> 01:09:28,437 역사가 증명하듯 가망 없는 건 없어요 1325 01:09:28,854 --> 01:09:30,869 패자도 승리할 날이 있소 1326 01:09:31,894 --> 01:09:33,461 중요한 건 하나 1327 01:09:33,974 --> 01:09:35,446 첫걸음을 내딛는 거요 1328 01:09:35,542 --> 01:09:37,109 아주 조금이라도... 1329 01:09:37,718 --> 01:09:41,013 그냥 보게 했더니 '지겨워 죽겠네'라며... 1330 01:09:41,654 --> 01:09:43,829 폴 베키알리가 썼듯이 1331 01:09:43,990 --> 01:09:45,942 '까르네는 유행에 뒤처졌고' 1332 01:09:46,038 --> 01:09:48,757 '진실을 위해 이 변론을 조용히 넘겼다' 1333 01:09:49,014 --> 01:09:51,029 그는 정확히 비유했죠 1334 01:09:51,190 --> 01:09:52,662 까르네의 작업을 1335 01:09:52,758 --> 01:09:54,901 과시하지 않고 훌륭하게 1336 01:09:55,510 --> 01:09:59,381 그의 주인공의 대사와 말이죠 1337 01:09:59,574 --> 01:10:01,269 잠깐 볼게 1338 01:10:01,526 --> 01:10:02,582 자크 브렐이었죠 1339 01:10:02,678 --> 01:10:04,309 절대 움직이지 마 1340 01:10:04,694 --> 01:10:06,709 서류를 아주 정직하게 1341 01:10:05,110 --> 01:10:12,117 {\an6}로우 브레이커스 1971 1342 01:10:07,158 --> 01:10:09,141 숨김없이 명확하게 만들었군요 1343 01:10:09,430 --> 01:10:10,613 모차르트처럼 1344 01:10:10,774 --> 01:10:14,037 전개가 쉬워 보이지만 슬프고 연약하네요 1345 01:10:14,582 --> 01:10:16,053 다 가질 순 없죠 1346 01:10:16,374 --> 01:10:19,381 모차르트가 연약해요? 그건 당신 생각이죠 1347 01:10:20,022 --> 01:10:21,493 죄송하지만 1348 01:10:22,294 --> 01:10:24,309 나머지 악보도 드릴 거예요 1349 01:10:24,534 --> 01:10:27,221 이 영화의 질이야 어쨌든 간에 1350 01:10:27,574 --> 01:10:30,613 조금 약해 보였어요 1351 01:10:30,870 --> 01:10:33,333 영화 '새벽'의 몇몇 장면을 떠올려보죠 1352 01:10:30,902 --> 01:10:37,909 {\an6}새벽 1939 1353 01:10:33,494 --> 01:10:35,829 조련사가 오네 1354 01:10:36,278 --> 01:10:38,006 원하는 게 뭐래? 1355 01:10:38,102 --> 01:10:39,638 별일은 아닐걸 1356 01:10:39,734 --> 01:10:41,749 당신 보러 오는 거겠지 1357 01:10:41,942 --> 01:10:43,319 나를 보러? 1358 01:10:43,414 --> 01:10:44,598 애 보러 오겠지 1359 01:10:44,694 --> 01:10:46,709 그 소리는 그만하랬잖아 1360 01:10:47,062 --> 01:10:49,013 그 사람은 개의치 않을걸 1361 01:10:51,990 --> 01:10:53,526 까르네 감독처럼 1362 01:10:53,622 --> 01:10:57,557 동료들에게 욕을 많이 들은 사람도 없을 거예요 1363 01:10:58,262 --> 01:11:00,277 뭐 하느라 아직 안 올라와? 1364 01:11:00,374 --> 01:11:01,621 뭐 하고 있냐고? 1365 01:11:12,342 --> 01:11:14,357 아, 멋지네 1366 01:11:17,142 --> 01:11:18,677 그렇지 1367 01:11:19,542 --> 01:11:21,557 문에서 엿듣고 있었어 1368 01:11:22,390 --> 01:11:26,197 까르네랑 대화한 후 돌아온 장송은 1369 01:11:26,390 --> 01:11:28,789 화가 머리끝까지 났어요 1370 01:11:29,462 --> 01:11:33,558 '내가 감정선에 대해 물어볼 때마다' 1371 01:11:33,654 --> 01:11:35,446 '이렇게 답하는 거야' 1372 01:11:35,542 --> 01:11:37,335 '안개 낀 분위기를 위해' 1373 01:11:37,430 --> 01:11:40,086 '다리 위를 걷게 하면 어때?' 1374 01:11:40,182 --> 01:11:42,101 '운하 옆에서 찍으면' 1375 01:11:40,182 --> 01:11:47,189 {\an6}북호텔 1938 1376 01:11:42,390 --> 01:11:46,133 '희뿌연 안개가 낀 분위기가 날 것 같은데' 1377 01:11:46,422 --> 01:11:50,229 계속 그러자 장송이 앉아서 글을 썼대요 1378 01:11:50,518 --> 01:11:53,333 난 분위기를 바꾸고 싶어 문제는 너야 1379 01:11:53,654 --> 01:11:56,053 사람을 분위기로 취급하다니 1380 01:11:56,342 --> 01:11:58,199 그런 자기는 촌구석 같으면서 1381 01:11:58,294 --> 01:12:02,998 밑바닥 출신이면서 자기 주제도 모르고 1382 01:12:03,382 --> 01:12:07,093 분위기 좋아하시네 내가 분위기로 보여? 1383 01:12:07,830 --> 01:12:11,638 좋은 분위기 찾아서 혼자 낚시하고 실컷 즐겨 1384 01:12:12,150 --> 01:12:14,966 이런 일이 자꾸 되풀이되다 보니 1385 01:12:15,062 --> 01:12:18,549 작가가 감독에 대해 불만을 쌓게 되는 거죠 1386 01:12:19,030 --> 01:12:22,518 그런데도 그가 유명한 데에는 1387 01:12:22,614 --> 01:12:24,758 뭔가 더 강력한 것들이 숨어 있다는 거예요 1388 01:12:24,854 --> 01:12:25,974 몇 시 기차예요? 1389 01:12:26,070 --> 01:12:28,021 오늘 밤 10시 50분 1390 01:12:28,694 --> 01:12:31,669 평소엔 지하철 통로를 뛰어다닐 시간인데 1391 01:12:32,630 --> 01:12:36,053 별난 직업이지 가만히 생각해보면 1392 01:12:36,758 --> 01:12:40,053 20대 넘게 지나가도록 손님이 없는 날도 있어 1393 01:12:40,758 --> 01:12:43,317 심심할 때 지나가는 지하철을 세보거든 1394 01:12:44,214 --> 01:12:46,229 하루는 최고 기록을 깼어 1395 01:12:46,550 --> 01:12:49,493 57대가 지나는 동안 한 명도 안 왔지 1396 01:12:49,654 --> 01:12:51,414 꽤 붐비는 역인데 말이야 1397 01:12:51,510 --> 01:12:53,175 오늘 에드몽 씨가 일찍 일어났어요 1398 01:12:53,270 --> 01:12:54,966 7시에 면도를 마치고 1399 01:12:55,062 --> 01:12:57,973 역에 가서 표를 끊어 왔어 1400 01:12:58,294 --> 01:12:59,446 여행을 할 줄 아네요 1401 01:12:59,542 --> 01:13:01,557 얼마나 계획성 있는지 1402 01:13:01,974 --> 01:13:03,894 그이랑 여행하면 정말 좋아 1403 01:13:03,990 --> 01:13:05,781 역에 가면 사람이 달라 보여 1404 01:13:06,038 --> 01:13:07,797 일일이 보살펴주고 1405 01:13:08,182 --> 01:13:10,741 오렌지 사서 까주고 1406 01:13:11,158 --> 01:13:13,141 담뱃불도 붙여서 주고 1407 01:13:13,302 --> 01:13:15,317 친절하기론 최고지 1408 01:13:15,894 --> 01:13:17,909 지나가는 곳마다 설명도 다 해줘 1409 01:13:18,294 --> 01:13:20,309 '여기가 샤를의 사창가였고' 1410 01:13:20,822 --> 01:13:22,518 '여기는 전과자들이 많고' 1411 01:13:22,614 --> 01:13:24,629 '여기는 알퐁스가 데데를 죽인 리옹' 1412 01:13:24,854 --> 01:13:26,453 유식한 지리학자 같아 1413 01:13:26,742 --> 01:13:30,197 바닷가 근처로 가면 더 부드러워져 1414 01:13:30,902 --> 01:13:32,469 열차에서도 잘해줘 1415 01:13:33,142 --> 01:13:35,861 3등 칸을 타도 마치 1등 칸을 탄 듯해 1416 01:13:36,182 --> 01:13:37,782 여행 자주 같이 가세요? 1417 01:13:37,878 --> 01:13:39,222 처음이야 1418 01:13:39,318 --> 01:13:43,221 이 영화를 찍으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1419 01:13:43,414 --> 01:13:46,037 주베와 아를레티를 캐스팅할 때 1420 01:13:46,294 --> 01:13:49,397 제작자와 감독을 설득하기 힘들었다는 거였죠 1421 01:13:49,878 --> 01:13:51,542 그때 당시엔 1422 01:13:51,638 --> 01:13:55,317 영화와 연극 사이에 벽이 아주 높았어요 1423 01:13:55,958 --> 01:13:58,421 제작자는 아를레티를 본 적 없었고 1424 01:13:58,774 --> 01:14:00,789 감독은 주베를 몰랐죠 1425 01:14:01,238 --> 01:14:04,181 '주베? 듣도 보도 못한 인물이라고' 난리고 1426 01:14:05,174 --> 01:14:06,933 감독은 1427 01:14:07,382 --> 01:14:09,173 누구였더라... 1428 01:14:10,454 --> 01:14:14,389 뒤비비에르? 아니 그는 배우들도 다 알고 1429 01:14:14,582 --> 01:14:16,054 배우들도 잘 다뤘는데 1430 01:14:16,150 --> 01:14:18,133 아, 까르네였어요 1431 01:14:18,358 --> 01:14:20,757 프레베르만의 1001개 작품 중 한 명 1432 01:14:22,518 --> 01:14:26,613 까르네는 모르는 배우와 말하기 싫어했죠 1433 01:14:27,350 --> 01:14:28,789 저기 봐요 1434 01:14:27,638 --> 01:14:34,613 {\an6}인생 유전 1945 1435 01:14:29,398 --> 01:14:30,774 저기 작은 불빛들 1436 01:14:30,870 --> 01:14:32,373 메닐몽탕의 불빛들 1437 01:14:32,790 --> 01:14:35,477 까르네도 실수를 인정했어요 1438 01:14:35,574 --> 01:14:39,093 '북호텔'에서 훌륭했던 아를레티는 1439 01:14:39,382 --> 01:14:42,389 '인생 유전'에서도 정말 멋졌어요 1440 01:14:43,030 --> 01:14:46,869 어릴 때 엄마랑 살았던 방이 어딘지 모르겠어요 1441 01:14:46,998 --> 01:14:48,533 메닐몽탕에 살았어요? 1442 01:14:48,854 --> 01:14:50,198 여기서 태어나서 1443 01:14:50,294 --> 01:14:51,606 행복하게 살았죠 1444 01:14:51,702 --> 01:14:52,758 아주 오랫동안 1445 01:14:52,854 --> 01:14:54,261 정말 행복하게 1446 01:14:54,518 --> 01:14:56,853 부모님이 이혼해서 가난했지만요 1447 01:14:57,334 --> 01:15:00,053 어머니는 세탁소에서 일했어요 1448 01:15:00,534 --> 01:15:02,006 서로를 많이 아꼈었죠 1449 01:15:02,102 --> 01:15:04,117 어머니는 미인에 성격도 밝았어요 1450 01:15:04,694 --> 01:15:07,189 항상 날 웃게 했고 노래도 가르쳐줬죠 1451 01:15:08,150 --> 01:15:09,813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1452 01:15:10,774 --> 01:15:12,213 모든 게 변했어요 1453 01:15:12,534 --> 01:15:14,101 혼자 살았어요? 1454 01:15:14,422 --> 01:15:17,973 성숙한 15살 소녀를 1455 01:15:19,190 --> 01:15:21,173 혼자 둘 리가 있겠어요 1456 01:15:22,454 --> 01:15:24,438 까르네가 말하길 1457 01:15:23,030 --> 01:15:30,037 {\an6}북호텔 1938 1458 01:15:24,534 --> 01:15:28,821 주베는 자신이 믿을 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해요 1459 01:15:28,918 --> 01:15:30,709 하지만 그렇지 않죠 1460 01:15:31,670 --> 01:15:33,526 당신이 주인한테 알렸나요? 1461 01:15:33,622 --> 01:15:35,637 네, 문도 제가 부쉈어요 1462 01:15:36,278 --> 01:15:38,261 총소리가 났을 때 제 방에 있었거든요 1463 01:15:38,742 --> 01:15:40,597 6.35 구경 권총이었소 1464 01:15:41,142 --> 01:15:44,181 귀가 예민해서 알아요 분명 6.35였어요 1465 01:15:44,662 --> 01:15:47,573 프레베르는 장송보다 훨씬 더 냉혹했어요 1466 01:15:47,734 --> 01:15:51,093 까르네와 배우들의 관계에 대해서 1467 01:15:51,478 --> 01:15:54,261 저한테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1468 01:15:54,390 --> 01:15:57,013 그가 모든 캐스팅을 혼자 다 해서 1469 01:15:57,462 --> 01:16:00,277 '야간 문'을 찍을 때 사이가 틀어졌대요 1470 01:16:00,278 --> 01:16:07,254 {\an6}야간 문 1946 1471 01:16:00,790 --> 01:16:04,277 프레베르가 시뇨레를 추천해서 말이에요 1472 01:16:04,790 --> 01:16:07,254 훌륭한 생각이었지만 어리석은 까르네가 1473 01:16:07,702 --> 01:16:10,614 나탈리 나티에를 고집하며 거절해서 1474 01:16:10,710 --> 01:16:12,853 형편없단 평을 받았죠 1475 01:16:12,982 --> 01:16:14,133 - 그래요 - 응 1476 01:16:14,678 --> 01:16:19,798 프레베르는 까르네같이 대사 한 줄 제대로 못 쓰는 1477 01:16:19,894 --> 01:16:22,997 감독은 없다고 했죠 1478 01:16:24,054 --> 01:16:25,302 끔찍한 캐릭터죠 1479 01:16:25,398 --> 01:16:26,517 하지만 1480 01:16:27,094 --> 01:16:28,598 영화는 아직 남아 있고 1481 01:16:28,694 --> 01:16:30,709 그중 몇몇은 걸작이라 꼽혀요 1482 01:16:30,902 --> 01:16:32,342 걸작을 넘어서 1483 01:16:32,438 --> 01:16:36,213 프랑스 영화 중 명작으로 꼽을 만하죠 1484 01:16:36,374 --> 01:16:39,733 그런 까르네에겐 분명 뭔가가 있었을 겁니다 1485 01:16:39,990 --> 01:16:42,422 우선 그는 일 중독자였어요 1486 01:16:42,774 --> 01:16:45,207 프레베르를 힘들게 했겠죠 1487 01:16:45,302 --> 01:16:48,981 프레베르가 나태해서일 수도 있고요 1488 01:16:49,238 --> 01:16:52,246 그가 시나리오를 풀어내기 시작하면 1489 01:16:52,342 --> 01:16:54,357 아무도 그를 못 말렸어요 1490 01:16:54,518 --> 01:16:56,437 까르네는 바위가 되어 1491 01:16:56,534 --> 01:16:58,518 어떤 압력에도 버틸 수 있었고 1492 01:16:58,614 --> 01:17:00,215 절대 타협하지 않았죠 1493 01:17:00,310 --> 01:17:03,158 예를 들어 제작자의 요구로 1494 01:17:01,302 --> 01:17:08,309 {\an6}안개 낀 부두 1938 1495 01:17:03,254 --> 01:17:05,877 세트 때문에 안개를 걷으라고 한 적이 있었죠 1496 01:17:06,230 --> 01:17:07,573 상관없어 1497 01:17:07,734 --> 01:17:12,309 시나리오에 대단한 자만심이 있었죠 1498 01:17:12,694 --> 01:17:16,054 '북호텔'에 나온 당시 프랑스 영화에선 1499 01:17:16,150 --> 01:17:18,518 아주 드물게 볼 수 있던 1500 01:17:18,614 --> 01:17:21,493 스페인 전쟁에 관한 농담이 우연은 아닌 거죠 1501 01:17:19,638 --> 01:17:26,613 {\an6}북호텔 1938 1502 01:17:26,038 --> 01:17:27,798 얘는 또 왜 이래? 1503 01:17:27,894 --> 01:17:29,909 마놀로, 겁먹지 마 1504 01:17:30,038 --> 01:17:32,149 쳐다보지 말고 신경 꺼 1505 01:17:32,310 --> 01:17:34,198 이런 데 겁먹고 1506 01:17:34,294 --> 01:17:36,853 시끄러워 겁먹었다고 무시해? 1507 01:17:37,078 --> 01:17:39,061 바르셀로나에서 2년이나 살았잖아 1508 01:17:39,222 --> 01:17:40,086 저 정도는 보통이야 1509 01:17:40,182 --> 01:17:41,654 겁먹으면 좀 어때서? 1510 01:17:41,750 --> 01:17:43,733 공포심이 아니라 기억 때문이야 1511 01:17:44,342 --> 01:17:47,189 내 옆에 있어 아무도 널 안 해쳐 1512 01:17:47,478 --> 01:17:49,013 다들 웃겨 1513 01:17:49,334 --> 01:17:50,646 뭐가 웃겨? 1514 01:17:50,742 --> 01:17:52,469 이런 애를 입양하다니 1515 01:17:52,854 --> 01:17:54,678 출신도 뭣도 아무것도 모르면서 1516 01:17:54,838 --> 01:17:57,173 가족이 다 죽었다는 사실만 알아 1517 01:17:58,614 --> 01:17:59,478 이방인이잖아 1518 01:17:59,574 --> 01:18:02,197 이방인은 무슨! 고아잖아요 1519 01:18:03,094 --> 01:18:06,133 영화 속 인물 중 동성애자도 있는데 1520 01:18:06,518 --> 01:18:09,973 공감대를 살리는 데 온 힘을 다해 촬영했어요 1521 01:18:10,550 --> 01:18:13,589 당시 영화로는 정말 특이한 경우였죠 1522 01:18:14,358 --> 01:18:15,669 페르낭? 1523 01:18:16,534 --> 01:18:18,134 자네 집에 가던 길이야 1524 01:18:18,230 --> 01:18:19,446 날 못 알아봤어? 1525 01:18:19,542 --> 01:18:22,837 여자랑 있길래 보지도 않았어 1526 01:18:23,894 --> 01:18:26,741 - 전 비켜드릴게요 - 아니에요 1527 01:18:27,158 --> 01:18:29,046 제가 졸려서 그래요 1528 01:18:29,142 --> 01:18:30,998 말씀은 고맙지만 1529 01:18:31,094 --> 01:18:33,493 괜찮아요 전 신경 쓰지 마세요 1530 01:18:34,550 --> 01:18:41,557 {\an6}새벽 1939 1531 01:18:39,318 --> 01:18:41,557 알렉상드르 트로너가 1532 01:18:41,718 --> 01:18:43,414 가뱅이 맡은 역할의 1533 01:18:43,510 --> 01:18:47,381 집을 2층이 아니라 각본대로 5층으로 하자니까 1534 01:18:47,958 --> 01:18:52,789 까르네는 비용이 많이 들지만 즉시 수용했죠 1535 01:18:54,038 --> 01:18:56,918 2층에선 절대 안 될 것 같았어요 1536 01:18:57,014 --> 01:18:58,742 일단 너무 가깝고 1537 01:18:58,838 --> 01:19:00,981 두 번째로는 위험성이 전혀 없잖아요 1538 01:19:01,174 --> 01:19:04,501 그래서 꼭대기 층이어야 했죠 1539 01:19:04,982 --> 01:19:06,966 서로 조금씩 풀어가면서 1540 01:19:07,062 --> 01:19:09,269 생각들을 그려나갔죠 1541 01:19:09,494 --> 01:19:13,109 모두들 그 생각이 옳다고 했지만 1542 01:19:13,334 --> 01:19:16,757 건물을 높일수록 돈이 많이 들잖아요 1543 01:19:17,078 --> 01:19:21,621 제작자는 매일 건물을 낮추라고 했어요 1544 01:19:22,198 --> 01:19:26,677 까르네는 이렇게 가뱅을 고립시키고 1545 01:19:22,870 --> 01:19:29,717 {\an6}새벽 1939 1546 01:19:26,902 --> 01:19:29,717 무리를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고 1547 01:19:29,910 --> 01:19:33,237 길거리 사람들의 소리를 들을 수 없게 했죠 1548 01:19:33,334 --> 01:19:34,646 용기를 주는 말들도 1549 01:19:34,742 --> 01:19:37,302 그를 응원하는 소리까지도요 1550 01:19:37,590 --> 01:19:38,998 내버려 둬요 1551 01:19:39,094 --> 01:19:40,821 혼자 있게 두라고요 1552 01:19:41,302 --> 01:19:43,734 제발 관심 끄고 조용히 살게 두라고요 1553 01:19:43,830 --> 01:19:45,173 조용히! 1554 01:19:45,878 --> 01:19:49,237 소리 지르고 있어요 1555 01:19:50,710 --> 01:19:51,861 프랑수아 1556 01:19:52,278 --> 01:19:53,301 프랑수아! 1557 01:19:53,622 --> 01:19:55,701 그의 영화의 강점은 1558 01:19:55,990 --> 01:19:58,901 장면을 끊는 기법에 있어요 1559 01:19:59,798 --> 01:20:03,349 많이 끊어가지 않고 편집도 최대한 적게 했죠 1560 01:20:03,542 --> 01:20:06,037 촬영 시간도 매우 짧았어요 1561 01:20:06,294 --> 01:20:08,821 닥쳐 닥치라고 1562 01:20:11,062 --> 01:20:12,661 예를 들어서 1563 01:20:12,918 --> 01:20:14,614 호텔 계단 같은 1564 01:20:14,710 --> 01:20:18,101 좁은 세트에선 어떻게 찍었냐 하면 1565 01:20:19,062 --> 01:20:21,334 보통 32mm 렌즈로 촬영하는데 1566 01:20:21,430 --> 01:20:23,893 그 초점 거리에 빠져 있었던 것 같아요 1567 01:20:24,534 --> 01:20:27,222 아주 좁은 세트에서 1568 01:20:27,318 --> 01:20:29,781 최대한 타이트하게 잡았죠 1569 01:20:39,702 --> 01:20:42,677 매 장면이 이야기에 활력을 부여했고 1570 01:20:43,094 --> 01:20:46,997 어느 하나 비슷한 장면이 없었어요 1571 01:20:50,518 --> 01:20:51,606 무슨 일이에요? 1572 01:20:51,702 --> 01:20:53,717 누가 떨어졌어요? 1573 01:20:54,070 --> 01:20:55,349 누가... 1574 01:21:00,502 --> 01:21:02,837 사람이 떨어졌어요 1575 01:21:03,158 --> 01:21:04,213 이봐 1576 01:21:06,422 --> 01:21:07,414 내 말 잘 들어 1577 01:21:07,510 --> 01:21:11,413 두 사람이 대치하는 장면들이 있는데 1578 01:21:11,734 --> 01:21:14,998 프레베르가 쓴 까르네 영화는 1579 01:21:15,094 --> 01:21:17,813 역 앵글 샷이 가히 최고라 할 수 있다고 1580 01:21:18,038 --> 01:21:20,021 소테가 거듭 언급했죠 1581 01:21:20,214 --> 01:21:24,181 가뱅과 쥘 베리가 마주하는 신처럼 1582 01:21:24,374 --> 01:21:27,381 잘 편집한 장면은 본 적이 없다고요 1583 01:21:28,022 --> 01:21:29,781 - 사랑하세요? - 네 1584 01:21:30,934 --> 01:21:32,182 그녀는요? 1585 01:21:32,278 --> 01:21:33,654 무슨 상관이죠? 1586 01:21:33,750 --> 01:21:36,277 이것 보세요 생각을 해봐요 1587 01:21:37,622 --> 01:21:40,566 둘이 무슨 관계인지 저도 알아야죠 1588 01:21:40,662 --> 01:21:41,942 그럴 자격 있잖아요 1589 01:21:42,038 --> 01:21:43,222 자격? 1590 01:21:43,894 --> 01:21:45,782 정말 피곤하게 하는군 1591 01:21:45,878 --> 01:21:47,958 - 피곤하게 하지 마 - 아니 1592 01:21:48,054 --> 01:21:49,749 대체 어쩔 셈이죠? 1593 01:21:49,942 --> 01:21:52,149 알려줘요 생각해보시면... 1594 01:21:52,950 --> 01:21:54,133 그렇잖아요 1595 01:21:54,358 --> 01:21:55,989 거기까진 아니죠? 1596 01:21:56,758 --> 01:21:58,358 - 프랑수아 - 뭐요? 1597 01:21:58,454 --> 01:22:00,054 헌 옷 장사가 왔어요 1598 01:21:59,158 --> 01:22:06,133 {\an6}인생 유전 1945 1599 01:22:00,150 --> 01:22:02,133 헌 옷 파세요 1600 01:22:02,710 --> 01:22:05,173 그런데 꿈에선 다르게 들렸어 1601 01:22:05,878 --> 01:22:07,861 친구 삽니다 1602 01:22:08,118 --> 01:22:10,102 친구 파세요 1603 01:22:10,678 --> 01:22:13,877 넌 그 사람들 집에 들어갈 수 있다던데 1604 01:22:14,070 --> 01:22:16,373 진짜 친구들 팔았어? 제리코... 1605 01:22:22,358 --> 01:22:24,982 지어낸 얘기야 불러서 간 건 맞지만 1606 01:22:25,078 --> 01:22:26,998 네 별명이 밀고자, 사기꾼 1607 01:22:27,094 --> 01:22:28,853 간신, 모사꾼이야 1608 01:22:29,910 --> 01:22:32,853 까르네의 이후 작품들을 보면 1609 01:22:33,270 --> 01:22:35,573 외로운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1610 01:22:35,830 --> 01:22:39,126 그는 사교적인 면과 인간적인 감정이 1611 01:22:39,222 --> 01:22:41,493 부족한 사람이었죠 1612 01:22:41,910 --> 01:22:45,397 화가가 새로운 소재를 얻으려면 여행을 가야지 1613 01:22:42,294 --> 01:22:45,397 {\an6}안개 낀 부두 1938 1614 01:22:45,398 --> 01:22:48,758 {\an6}안개 낀 부두 1938 1615 01:22:46,038 --> 01:22:47,926 프레베르가 그걸 보완해서 1616 01:22:48,022 --> 01:22:49,718 관대한 면을 부여해줌으로써 1617 01:22:49,814 --> 01:22:53,942 인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더욱 부드러워졌죠 1618 01:22:54,038 --> 01:22:55,669 여기엔 미련 없어요 1619 01:22:55,894 --> 01:22:57,462 비용이 부담이라... 1620 01:22:57,558 --> 01:23:00,949 예술가들 주머니 사정이야 말 안 해도 알지 1621 01:23:01,558 --> 01:23:02,742 자, 가지 1622 01:23:02,838 --> 01:23:05,813 큰 결정은 원래 한잔하면서 하는 거야 1623 01:23:06,294 --> 01:23:08,502 클로드 소테가 '새벽'에 대해 1624 01:23:08,598 --> 01:23:11,477 잡지에 쓴 글로 결론을 지어볼까 해요 1625 01:23:12,022 --> 01:23:14,133 '영화는 1939년에 촬영했는데' 1626 01:23:14,678 --> 01:23:16,374 '인민 전선이 붕괴하고' 1627 01:23:16,470 --> 01:23:18,261 '2차 대전이 발발한 때였다' 1628 01:23:18,838 --> 01:23:21,173 '무인지대의 허름한 스튜디오에서' 1629 01:23:21,494 --> 01:23:23,509 '마르셀 까르네는' 1630 01:23:23,958 --> 01:23:26,166 '섬세함과 성숙함' 1631 01:23:26,262 --> 01:23:27,893 '유대감을 갖췄고' 1632 01:23:28,854 --> 01:23:31,541 '잘생기고 우수에 젖은 가뱅과' 1633 01:23:32,822 --> 01:23:35,029 '어느 때보다 진지했던 아를레티' 1634 01:23:35,414 --> 01:23:36,982 '그리고 특히 쥘 베리' 1635 01:23:37,078 --> 01:23:40,501 ''랑주 씨의 범죄'에서 가장 큰 역할을 맡았던, 쥘 베리를' 1636 01:23:41,014 --> 01:23:43,637 '그 첫 장면을 잊을 수가 없다' 1637 01:23:43,894 --> 01:23:47,221 '외곽에 높이 솟은 건물에 비친 여명' 1638 01:23:47,542 --> 01:23:49,557 '평범한 아파트 문' 1639 01:23:49,878 --> 01:23:51,669 '낡고 불길한 분위기' 1640 01:23:51,862 --> 01:23:54,294 '그 문 너머로 총소리가 들려온다' 1641 01:23:56,118 --> 01:23:57,558 '그리고 가뱅의 지친 목소리' 1642 01:23:57,654 --> 01:23:59,509 '많이 과감해졌군' 1643 01:24:01,174 --> 01:24:02,901 '문이 열리고' 1644 01:24:02,998 --> 01:24:05,877 '베리가 굴러떨어진다' 1645 01:24:07,030 --> 01:24:10,133 '이어 창 너머엔 멋진 가뱅의 사진' 1646 01:24:10,390 --> 01:24:12,693 '이 친근하고 치명적인 목소리' 1647 01:24:13,302 --> 01:24:15,989 '아직, 어제, 기억해...' 1648 01:24:16,374 --> 01:24:18,773 '멋진 플래시백이 시작되는 장면' 1649 01:24:20,022 --> 01:24:21,494 '유행은 지나가도' 1650 01:24:21,590 --> 01:24:25,461 ''새벽'은 여전히 무명의 걸작으로 남아 있다' 1651 01:24:26,742 --> 01:24:28,661 '그냥 그렇게...' 1652 01:24:48,918 --> 01:24:50,582 음악이 너무 멋졌어 1653 01:24:50,678 --> 01:24:52,533 이 테마가 있더라고 1654 01:24:58,294 --> 01:25:00,309 옛날 브르타뉴 선율이지 1655 01:25:00,502 --> 01:25:02,102 - 어느 영화였어? - '안개 낀 부두' 1656 01:25:02,198 --> 01:25:04,279 - '안개 낀 부두'? - 난 길을 걷고 있었고 1657 01:25:04,374 --> 01:25:06,581 개가 내 뒤를 따라왔지 1658 01:25:06,870 --> 01:25:08,341 그때 흘러나왔어 1659 01:25:28,918 --> 01:25:33,173 조베르는 영화음악의 대가로 인정받았었죠 1660 01:25:33,398 --> 01:25:34,614 그 당시에요 1661 01:25:34,710 --> 01:25:38,357 다재다능하고 혁신적인 사람으로서 1662 01:25:38,934 --> 01:25:41,975 영화를 가장 친밀하게 잘 이해하고 1663 01:25:42,070 --> 01:25:44,789 연출이 뭔지를 아는 분이셨죠 1664 01:25:45,590 --> 01:25:46,678 안녕! 1665 01:25:45,590 --> 01:25:52,597 {\an6}라탈랑트 1934 1666 01:25:46,774 --> 01:25:48,598 '라탈랑트'에서 보면 1667 01:25:48,694 --> 01:25:51,381 장 비고에게 헌정한 음악도 있죠 1668 01:25:51,830 --> 01:25:53,813 두 사람 사이에 1669 01:25:53,942 --> 01:25:56,598 너무나 친밀한 이해가 이루어졌고 1670 01:25:56,694 --> 01:25:59,221 그것을 바탕으로 음향과 음악을 만들어 1671 01:25:59,478 --> 01:26:02,869 주제를 이끌어내도록 영화에 사용했죠 1672 01:26:27,510 --> 01:26:29,206 '라탈랑트'의 악보는 1673 01:26:29,302 --> 01:26:32,693 당시 프랑스 영화 음악 중 가장 서정적이라 꼽히죠 1674 01:26:46,550 --> 01:26:49,238 오케스트라의 악기를 선택하는 능력이 1675 01:26:49,334 --> 01:26:51,573 정말 탁월했어요 1676 01:26:51,798 --> 01:26:55,413 아코디언으로 음악이 시작되고 1677 01:26:56,182 --> 01:26:58,327 하여튼 유별나지 1678 01:26:58,422 --> 01:27:00,853 마을에선 안 하잖아 1679 01:27:01,750 --> 01:27:04,726 색소폰이 뒤를 이어 1680 01:27:04,822 --> 01:27:08,117 영화의 감정을 이끌어가죠 1681 01:27:40,630 --> 01:27:42,902 여기서 보면 조베르는 1682 01:27:42,998 --> 01:27:46,581 쿠르트 바일 같은 분들과 생각이 같았어요 1683 01:28:14,038 --> 01:28:17,077 유성영화가 시작됐을 때 조베르는 서른 살이었고 1684 01:28:17,398 --> 01:28:19,318 최초의 영화음악가로서 1685 01:28:19,414 --> 01:28:22,453 모든 것을 동원해서 영화에 담았어요 1686 01:28:23,158 --> 01:28:25,461 동료들과는 정반대로 1687 01:28:25,814 --> 01:28:28,054 음향이나 배우의 목소리가 1688 01:28:28,150 --> 01:28:31,349 작곡가의 적이라 생각하지 않았죠 1689 01:28:47,990 --> 01:28:48,949 뭐? 1690 01:28:49,718 --> 01:28:52,278 실컷 웃어 손가락으로 음반을 1691 01:28:52,374 --> 01:28:54,389 돌리는 것보다 더 멋진 것 많아 1692 01:28:56,022 --> 01:29:03,189 {\an6}독립기념일 1933 1693 01:29:23,574 --> 01:29:25,781 그는 미국 영화의 음악 콘셉트를 싫어했죠 1694 01:29:26,038 --> 01:29:30,646 같은 형식이나 색깔의 음악을 1695 01:29:30,742 --> 01:29:36,949 마음대로 갖다 붙여선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1696 01:29:37,430 --> 01:29:42,421 음악은 영화의 심장을 꿰뚫어야 한다고 했어요 1697 01:29:49,590 --> 01:29:51,573 대사만으로는 1698 01:29:50,038 --> 01:29:57,013 {\an6}무도회의 수첩 1937 1699 01:29:51,862 --> 01:29:54,422 감정을 다 표현할 수 없을 때 흘러나와서 1700 01:29:54,518 --> 01:29:57,589 감정선을 연장해주죠 1701 01:29:57,750 --> 01:30:00,502 그는 모든 영화에서 성공을 거뒀고 1702 01:30:00,598 --> 01:30:04,021 가장 인상적이었던 조베르의 작품은 1703 01:30:04,214 --> 01:30:07,797 '무도회의 수첩'에서 왈츠를 회상하던 1704 01:30:08,054 --> 01:30:09,717 플래시백에서였죠 1705 01:30:49,174 --> 01:30:51,829 '새벽'에서는 인상적인 곡이 없었고 1706 01:30:49,174 --> 01:30:56,181 {\an6}새벽 1939 1707 01:30:53,622 --> 01:30:55,286 주요 멜로디도 없었지만 1708 01:30:55,382 --> 01:30:57,621 쉽게 느낄 수 있는 1709 01:30:58,070 --> 01:30:59,829 분위기가 있었어요 1710 01:31:06,390 --> 01:31:09,941 매번 영화의 박동을 찾으려 했어요 1711 01:31:10,422 --> 01:31:15,189 '새벽'의 음악을 보면 박동을 느낄 수가 있죠 1712 01:31:15,510 --> 01:31:18,357 심장이 뛰는 소리를 바탕으로 했거든요 1713 01:31:42,262 --> 01:31:43,766 깊이 들어보면 1714 01:31:43,862 --> 01:31:47,701 파괴된 신의 분노 같은 게 들려요 1715 01:32:07,670 --> 01:32:10,549 아주 대표적인 선율인데요 1716 01:32:11,030 --> 01:32:13,557 조베르의 죽음은 1717 01:32:13,654 --> 01:32:17,013 너무 일러서 무척 안타까웠어요 1718 01:32:22,454 --> 01:32:23,574 몇 년 동안 1719 01:32:23,670 --> 01:32:26,677 음반들을 찾아 헤맸어요 1720 01:32:27,670 --> 01:32:30,326 조베르의 음반 외에도 1721 01:32:30,422 --> 01:32:32,437 오리크, 오네게르의 음반들 1722 01:32:32,918 --> 01:32:35,253 하나도 못 찾았지만 1723 01:32:35,542 --> 01:32:37,302 미국에서는 영화음악 음반이 1724 01:32:37,398 --> 01:32:40,726 많이 만들어져 있었어요 1725 01:32:40,822 --> 01:32:41,814 일찍부터 1726 01:32:41,910 --> 01:32:45,813 주요 음반 목록들을 정리했더군요 1727 01:32:46,422 --> 01:32:50,422 프랑수아 트뤼포가 나서서야 1728 01:32:50,518 --> 01:32:53,973 비로소 재녹음이 활성화됐죠 1729 01:32:54,870 --> 01:32:56,342 조베르의 음악을 1730 01:32:56,438 --> 01:32:58,677 '아델 H 이야기'에 쓰려고 1731 01:32:58,870 --> 01:33:04,246 포르실과 미스트랄의 도움으로 1732 01:33:04,342 --> 01:33:07,157 '라탈랑트'부터 시작해 모든 작품을요 1733 01:33:12,342 --> 01:33:13,846 아직도 기억나요 1734 01:33:13,942 --> 01:33:17,237 드디어 그의 앨범을 갖게 된 거죠 1735 01:33:17,398 --> 01:33:22,166 30년대뿐만 아니라 모든 영화음악 중에서 1736 01:33:22,262 --> 01:33:26,453 가장 아름다운 선율을 들을 수 있게 된 거죠 1737 01:33:47,542 --> 01:33:53,397 현재까지 조베르의 작품 중 재녹음된 건 반도 안 된다 1738 01:33:54,230 --> 01:33:58,101 저는 몇몇 영화음악 작곡가에게 빠져서 1739 01:33:58,390 --> 01:34:02,038 몇몇 감독들의 독창성에 대해 1740 01:34:02,134 --> 01:34:04,501 알게 되었죠 1741 01:34:04,790 --> 01:34:09,622 대규모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음악보다는 1742 01:34:09,718 --> 01:34:11,894 솔로나 듀엣 연주를 1743 01:34:11,990 --> 01:34:13,973 할리우드에서 선호하더군요 1744 01:34:14,902 --> 01:34:16,534 인상 깊은 세 가지는 1745 01:34:16,630 --> 01:34:18,454 '금지된 장난'의 기타 1746 01:34:17,334 --> 01:34:24,341 {\an6}금지된 장난 1952 1747 01:34:18,550 --> 01:34:20,917 '제3의 사나이'의 시타르 1748 01:34:28,022 --> 01:34:29,141 왜 울어? 1749 01:34:30,614 --> 01:34:32,469 - 무서워? - 아니 1750 01:34:40,182 --> 01:34:42,869 '현금에 손대지 마라'의 하모니카 1751 01:34:41,398 --> 01:34:48,373 {\an6}현금에 손대지 마라 1954 1752 01:34:56,278 --> 01:34:57,974 '사형대의 엘리베이터'에서 1753 01:34:58,070 --> 01:35:00,693 마일스 데이비스의 트럼펫 연주 1754 01:34:59,158 --> 01:35:06,133 {\an6}사형대의 엘리베이터 1958 1755 01:35:13,494 --> 01:35:17,078 클래식 음악을 쓰는 감독들도 있었어요 1756 01:35:17,174 --> 01:35:19,413 '사형수 탈출하다'처럼요 1757 01:35:19,414 --> 01:35:26,421 {\an6}사형수 탈출하다 1956 1758 01:35:57,302 --> 01:36:00,021 미국 영화와는 차원이 달라요 1759 01:36:01,110 --> 01:36:04,182 30-60년대 프랑스 작곡가들은 1760 01:36:01,110 --> 01:36:08,117 {\an6}미녀와 야수 1946 1761 01:36:04,278 --> 01:36:07,670 세계 최고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1762 01:36:08,470 --> 01:36:10,517 여기엔 분명 이유가 있죠 1763 01:36:20,694 --> 01:36:22,006 대부분의 미국 감독들은 1764 01:36:22,102 --> 01:36:25,333 음악에 대해 아무런 설명을 못 했죠 1765 01:36:25,718 --> 01:36:28,693 50년대 중반까지 그랬어요 1766 01:36:26,134 --> 01:36:33,141 {\an6}마담 드... 1953 1767 01:36:28,918 --> 01:36:32,183 반대로 프랑스 영화의 거장들은 1768 01:36:32,278 --> 01:36:34,997 작곡가와 함께 하모니를 선택했어요 1769 01:36:35,958 --> 01:36:39,477 분위기나 음악 문화 자체가 완전히 달랐죠 1770 01:36:41,750 --> 01:36:42,741 루이즈 1771 01:36:44,598 --> 01:36:45,623 행운을 빌어요 1772 01:36:45,718 --> 01:36:46,741 고마워 1773 01:36:52,342 --> 01:36:59,093 {\an6}죄악의 천사들 1943 1774 01:36:52,918 --> 01:36:56,437 미국인들은 낭만파에 깊이 감명받았지만 1775 01:36:56,630 --> 01:37:00,501 브루크너, 말러, 브람스 빈파도 좋아했죠 1776 01:37:00,854 --> 01:37:05,461 프랑스인들은 라벨, 드뷔시, 풀랑크 1777 01:37:05,814 --> 01:37:07,894 그리고 베를린 출신 신진 음악가도 선호했죠 1778 01:37:07,990 --> 01:37:09,941 쿠르트 바일 파울 데사우 1779 01:37:12,758 --> 01:37:14,294 그들은 재능이 넘쳤고 1780 01:37:14,390 --> 01:37:17,717 혁신적이고 현대적으로 영화와 조화를 이뤘고 1781 01:37:17,942 --> 01:37:19,606 대위법의 대가들이었지만 1782 01:37:19,702 --> 01:37:21,077 인정받진 못했죠 1783 01:37:48,470 --> 01:37:55,477 {\an6}야간 문 1946 1784 01:37:52,182 --> 01:37:53,877 이 곡 알아? 1785 01:37:54,902 --> 01:37:55,477 아니 1786 01:37:56,310 --> 01:37:57,173 나도 1787 01:37:58,102 --> 01:38:00,117 음악이라면 나도 빠삭한데 1788 01:38:01,398 --> 01:38:03,157 들어본 적 있는데 1789 01:38:04,278 --> 01:38:05,973 언제 어디서 들었지? 1790 01:38:07,094 --> 01:38:08,502 조제프 코스마는 1791 01:38:08,598 --> 01:38:11,158 평생 고전음악과 1792 01:38:11,254 --> 01:38:12,502 대중음악과 1793 01:38:12,598 --> 01:38:16,119 영화음악에서 사용하는 음가의 1794 01:38:16,214 --> 01:38:19,541 단계와 순서에 맞서 싸웠습니다 1795 01:38:20,214 --> 01:38:22,326 프레베르의 극찬은 1796 01:38:22,422 --> 01:38:25,046 우연의 일치가 아니었어요 1797 01:38:25,142 --> 01:38:28,438 그는 특별한 작곡가로 많은 곡을 썼고 1798 01:38:28,534 --> 01:38:31,349 프레베르-코스마 곡은 길이 남을 겁니다 1799 01:38:33,782 --> 01:38:36,022 그리고 바다는 1800 01:38:36,118 --> 01:38:41,430 모래 위에 새겨진 1801 01:38:42,550 --> 01:38:48,118 헤어진 연인들의 발자국을 1802 01:38:48,214 --> 01:38:53,397 지우네 1803 01:38:55,894 --> 01:38:56,853 음악은... 1804 01:38:57,942 --> 01:39:00,214 코스마가 음악을 넘어서 1805 01:39:00,310 --> 01:39:02,709 작곡에 대한 열망을 갖게 된 건 1806 01:39:02,998 --> 01:39:05,687 베를린에서 3, 4년을 보낸 후였죠 1807 01:39:05,782 --> 01:39:07,286 그곳에서 그는 1808 01:39:07,382 --> 01:39:10,838 너무나 멋진 음악에 매료된 거예요 1809 01:39:11,190 --> 01:39:14,837 브레히트와 쿠르트 바일 곡을 듣고... 1810 01:39:15,030 --> 01:39:17,558 코스마는 그 운명적인 만남 후 1811 01:39:17,654 --> 01:39:19,989 작곡하기로 마음먹었어요 1812 01:39:20,150 --> 01:39:23,573 대중들이 바로 접할 수 있는 음악을 말이죠 1813 01:39:23,830 --> 01:39:29,333 대중에 의해 탄생하고 대중으로 돌아가는 1814 01:39:29,590 --> 01:39:32,853 정치적 메시지까지 담은 음악을요 1815 01:39:33,142 --> 01:39:40,021 {\an6}시골에서의 하루 1936 1816 01:39:50,678 --> 01:39:55,638 그는 영화가 세상을 바꾸는 데 조금은 1817 01:39:55,734 --> 01:40:00,149 보탬이 될 수 있다고 믿는 감독들을 찾았어요 1818 01:40:00,342 --> 01:40:02,646 르누아르도 내게 그런 말을 했죠 1819 01:40:02,742 --> 01:40:04,726 '영화를 만들 때' 1820 01:40:04,822 --> 01:40:09,589 '역사를 바꿀 수도 있단 자만심을 갖고 해야 해' 1821 01:40:09,942 --> 01:40:14,293 '그리고 2명의 관객만 감동하게 해도 대단한 거란' 1822 01:40:14,678 --> 01:40:16,662 '겸손함도 갖춰야 하고' 1823 01:40:16,758 --> 01:40:19,638 {\an8}거대한 환상 1824 01:40:19,734 --> 01:40:22,999 {\an8}감독 장 르누아르 1825 01:40:23,094 --> 01:40:24,726 아주 전형적이죠 1826 01:40:24,822 --> 01:40:26,837 서곡으로 군대행진곡이라... 1827 01:40:27,222 --> 01:40:28,759 관객들은 이미 상상하죠 1828 01:40:28,854 --> 01:40:31,734 앞서 언급했듯이 생각해보면 1829 01:40:31,830 --> 01:40:34,421 슈베르트, 말러 쿠르트 바일 1830 01:40:34,710 --> 01:40:37,334 반군 사상가들의 군대행진곡이니 1831 01:40:37,430 --> 01:40:40,181 정말로 독특하죠 1832 01:40:40,438 --> 01:40:41,974 슈베르트 곡은 다 그렇지만 1833 01:40:42,070 --> 01:40:43,573 전부 다 그렇죠 1834 01:40:44,278 --> 01:40:47,382 그들이 군대 음악에서 따오는 것은 1835 01:40:47,478 --> 01:40:50,613 리듬, 템포의 불변성이죠 1836 01:40:51,382 --> 01:40:54,902 그렇게 만들어지고 1837 01:40:54,998 --> 01:40:56,374 동시에 1838 01:40:56,470 --> 01:40:58,934 청중을 자극하고 1839 01:40:59,030 --> 01:41:01,333 전쟁의 공포도 전하죠 1840 01:41:02,230 --> 01:41:09,237 {\an6}위대한 환상 1937 1841 01:41:22,550 --> 01:41:25,494 엔딩곡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1842 01:41:25,590 --> 01:41:28,918 갑자기 쾅 하고 소리가 커지는데 1843 01:41:29,014 --> 01:41:30,807 코스마의 곡은 강력했고 1844 01:41:30,902 --> 01:41:33,238 조베르처럼 1845 01:41:33,334 --> 01:41:37,173 음악을 영화 전체에 깔지 않았어요 1846 01:41:37,430 --> 01:41:39,318 물론 르누아르의 뜻일 수도 있겠죠 1847 01:41:39,414 --> 01:41:42,709 음악이 나올 때는 아주 강력했어요 1848 01:41:43,510 --> 01:41:50,517 {\an6}야수 인간 1938 1849 01:42:21,174 --> 01:42:23,286 갑자기 음악이 나오고 1850 01:42:23,382 --> 01:42:26,934 랑티에의 감정 속으로 음악이 파고드는 듯한 1851 01:42:27,030 --> 01:42:29,269 느낌을 받게 되죠 1852 01:42:29,462 --> 01:42:31,222 암흑만 나타내는 게 아니라 1853 01:42:31,318 --> 01:42:34,549 약간의 희망 또한 내포하고 있죠 1854 01:42:39,478 --> 01:42:41,173 자크, 왜 그래? 1855 01:42:44,854 --> 01:42:46,389 자크! 자크! 1856 01:42:58,550 --> 01:43:05,557 {\an6}인생 유전 1945 1857 01:43:01,910 --> 01:43:04,213 '인생 유전'도 있죠 1858 01:43:05,558 --> 01:43:08,853 코스마는 44년에 계약을 못 했어요 1859 01:43:09,302 --> 01:43:12,661 유대인에 공산주의자에 레지스탕스였기 때문이죠 1860 01:43:13,398 --> 01:43:16,949 하지만 영화에는 코스마의 곡이 있고 1861 01:43:17,142 --> 01:43:18,901 팬터마임 장면에 나오죠 1862 01:43:35,350 --> 01:43:37,333 쟝 루이스 바롤트가 연기했고 1863 01:43:37,462 --> 01:43:39,573 이 장면은 큰 성공을 거뒀어요 1864 01:43:39,702 --> 01:43:43,958 코스마의 음악도 영화를 떠나서 1865 01:43:44,054 --> 01:43:48,757 프랑스 걸작으로 전 세계에 명성을 떨쳤죠 1866 01:43:56,918 --> 01:44:00,214 정말 감동적인 것은 이 음악이 너무나 1867 01:44:00,310 --> 01:44:03,637 프랑스적인 색깔을 가지고 있지만 1868 01:44:04,150 --> 01:44:08,117 프랑스 출신이 아닌 사람이 썼다는 거죠 1869 01:44:08,534 --> 01:44:12,533 코스마는 프랑스, 파리의 정서에 완전히 동화됐죠 1870 01:44:13,014 --> 01:44:15,893 오펜바흐의 경우와 비슷하죠 1871 01:44:16,694 --> 01:44:23,701 {\an6}폭력 1948 1872 01:44:17,494 --> 01:44:20,086 코스마가 음악을 맡았던 영화 중 1873 01:44:20,182 --> 01:44:23,349 앙리 카리프의 '폭력'을 보시죠 1874 01:44:46,358 --> 01:44:48,406 코스마는 아주 아름답고 1875 01:44:48,502 --> 01:44:51,349 매우 서정적인 곡을 썼죠 1876 01:45:01,238 --> 01:45:02,389 카르멜 1877 01:45:02,774 --> 01:45:03,797 문 열어! 1878 01:45:06,454 --> 01:45:07,701 부수기 전에 열어! 1879 01:45:11,222 --> 01:45:12,469 내 말 안 들려? 1880 01:45:13,014 --> 01:45:14,261 문을 부숴버릴 거야! 1881 01:45:15,670 --> 01:45:20,117 아주 세련된 방법으로 음악을 끊어버리죠 1882 01:45:20,662 --> 01:45:24,374 극적인 순간에는 음악이 사라져요 1883 01:45:24,470 --> 01:45:25,814 가서 자요 1884 01:45:27,894 --> 01:45:31,733 코스마와 르누아르가 처음 만난 건 1885 01:45:32,182 --> 01:45:33,878 '랑주 씨의 범죄'를 만들 때였어요 1886 01:45:33,974 --> 01:45:37,269 하지만 그때 음악은 진 위너가 맡았죠 1887 01:45:37,718 --> 01:45:41,141 그런데 시나리오를 썼던 프레베르가 1888 01:45:41,398 --> 01:45:43,959 가사를 하나 썼고 1889 01:45:44,054 --> 01:45:46,933 그의 친구, 코스마가 1890 01:45:47,222 --> 01:45:49,301 곡을 붙여주기를 원했죠 1891 01:45:52,822 --> 01:45:59,829 {\an6}랑주 씨의 범죄 1936 1892 01:45:54,390 --> 01:45:57,526 하루하루 지나고 1893 01:45:57,622 --> 01:46:00,566 또 밤이 지나네 1894 01:46:00,662 --> 01:46:02,998 아름다운 별빛 아래 1895 01:46:03,094 --> 01:46:05,749 나는 그렇게 산다네 1896 01:46:06,038 --> 01:46:09,077 그 별이 어디에 있는지 1897 01:46:09,302 --> 01:46:10,518 나는 본 적이 없지만 1898 01:46:10,614 --> 01:46:15,382 코스마와 프레베르의 첫 작품이지만 1899 01:46:15,478 --> 01:46:17,749 인지도는 낮았어요 1900 01:46:17,942 --> 01:46:20,981 하루하루 지나고 1901 01:46:21,718 --> 01:46:24,149 또 밤이 지나네 1902 01:46:24,694 --> 01:46:26,709 아름다운 별빛 아래 1903 01:46:27,158 --> 01:46:29,141 나는 그렇게 산다네 1904 01:46:31,702 --> 01:46:34,933 제 눈에 당시의 프랑스 범죄 영화들은 1905 01:46:35,222 --> 01:46:37,429 박진감도 없고 따분했어요 1906 01:46:37,922 --> 01:46:40,122 사창가 얘기에 1907 01:46:40,417 --> 01:46:43,061 포주, 나이트클럽 얘기로 1908 01:46:43,254 --> 01:46:44,661 좀 불결했어요 1909 01:46:46,454 --> 01:46:47,414 다행히 1910 01:46:47,510 --> 01:46:49,654 에디 콘스탄틴이 있었죠 1911 01:46:49,750 --> 01:46:53,622 그의 영화는 편안함과 유머가 있어서 1912 01:46:53,718 --> 01:46:55,221 신선했어요 1913 01:46:55,702 --> 01:46:58,262 그의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1914 01:46:58,358 --> 01:46:59,861 빠짐없이 다 봤어요 1915 01:47:01,622 --> 01:47:05,077 제가 좋아하는 '위험한 남자'부터 보죠 1916 01:47:04,118 --> 01:47:09,013 {\an6}위험한 남자 1953 1917 01:47:05,782 --> 01:47:08,054 아무도 없으니 나와도 돼요 1918 01:47:08,150 --> 01:47:10,646 이렇게 무서웠던 적 생전 처음이에요 1919 01:47:10,742 --> 01:47:12,918 불어로 해요 관객들 자막 싫어해요 1920 01:47:13,014 --> 01:47:15,317 너무 긴장감 있고 좋다고 했어요 1921 01:47:15,414 --> 01:47:17,973 마르셀 뒤아멜의 멋진 대사죠 1922 01:47:18,134 --> 01:47:21,813 '위험한 남자'의 감독은 쟝 사샤였죠 1923 01:47:21,942 --> 01:47:24,981 저와 친했고 좋아하는 감독이에요 1924 01:47:25,110 --> 01:47:30,133 그는 영화 애호가였다가 감독이 되었죠 1925 01:47:30,678 --> 01:47:33,461 피에르 쉐널 에드먼드 T. 그레빌처럼요 1926 01:47:33,814 --> 01:47:35,061 30년대에 1927 01:47:35,158 --> 01:47:38,357 '영화 친구'라는 잡지를 만들었어요 1928 01:47:38,678 --> 01:47:40,309 그는 포스터도 그렸는데 1929 01:47:40,438 --> 01:47:42,229 실력 있는 화가란 걸 1930 01:47:42,518 --> 01:47:44,693 이 그림들이 증명하죠 1931 01:47:45,430 --> 01:47:46,933 조앤 크로퍼드 1932 01:47:47,542 --> 01:47:48,661 가르보 1933 01:47:49,078 --> 01:47:51,061 간단한 선으로 말이죠 1934 01:47:52,214 --> 01:47:54,869 베로니카 레미크 그림도 너무 아름답죠 1935 01:47:56,694 --> 01:48:00,341 막스 오퓔스, 오손 웰즈의 영화도 편집했고 1936 01:48:00,790 --> 01:48:04,981 웰즈의 영향이 '위험한 남자'에 녹아있죠 1937 01:48:05,494 --> 01:48:07,446 단초점 렌즈로 촬영하는 건 1938 01:48:06,070 --> 01:48:13,077 {\an6}위험한 남자 1953 1939 01:48:07,542 --> 01:48:10,741 당시 프랑스 영화에선 거의 없던 일이죠 1940 01:48:12,118 --> 01:48:15,797 빛을 많이 표현했고 예상 밖의 앵글들을 1941 01:48:16,182 --> 01:48:17,973 많이 사용했어요 1942 01:48:23,414 --> 01:48:26,518 유명하진 않았지만 실력파였던 카메라맨 1943 01:48:26,614 --> 01:48:30,837 마르셀 베이스와 사샤의 호흡이 아주 좋았죠 1944 01:48:30,998 --> 01:48:32,309 굿바이, 막피 1945 01:48:33,654 --> 01:48:36,758 사샤는 동시녹음을 싫어해서 1946 01:48:36,854 --> 01:48:39,861 편집할 때 음향을 입혔어요 1947 01:48:39,958 --> 01:48:43,221 예를 들어 여기선 모든 소리를 없애고 1948 01:48:43,318 --> 01:48:44,949 음악만 남겼어요 1949 01:48:45,078 --> 01:48:46,773 배에서 들려오는 음악은 1950 01:48:46,902 --> 01:48:50,357 가까워질수록 소리가 커지고 1951 01:48:50,454 --> 01:48:52,469 멀어지면 소리도 작아지죠 1952 01:49:09,110 --> 01:49:10,261 제로 아무도 없네요 1953 01:49:12,662 --> 01:49:15,893 '회녹색의 아가씨'에선 흉내 내는 말투가 아니죠 1954 01:49:16,022 --> 01:49:19,797 레미 코션도 여기선 난처한 경우가 많았어요 1955 01:49:21,878 --> 01:49:23,893 녀석들 잘했군 1956 01:49:23,990 --> 01:49:25,653 강력하지만 까다롭지도 않고 1957 01:49:26,134 --> 01:49:29,621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사라졌군 1958 01:49:30,070 --> 01:49:31,893 당신은 현금으로 냈네 1959 01:49:32,118 --> 01:49:34,838 소리 내어 생각하는 일이 많아서 1960 01:49:34,934 --> 01:49:37,237 보이스오버가 감미롭게 들리죠 1961 01:49:37,334 --> 01:49:38,837 뭣들 하고 있지? 1962 01:49:39,254 --> 01:49:42,133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읽기 시작했나? 1963 01:49:43,030 --> 01:49:45,461 이렇게 조급하긴 처음이군 1964 01:49:46,102 --> 01:49:50,293 사샤는 이 장면을 주관적 앵글로 잡았고 1965 01:49:50,422 --> 01:49:52,853 '다크 패시지'의 델머 데이브즈에게 바친 1966 01:49:52,950 --> 01:49:54,613 헌정 영상이었죠 1967 01:49:54,742 --> 01:49:56,021 레미, 어서 결정해 1968 01:49:59,254 --> 01:50:00,533 힘내, 레미 1969 01:50:01,174 --> 01:50:03,381 고마워, 레미 그게 필요해 1970 01:50:04,150 --> 01:50:06,326 '위험한 남자'에서 충격적인 건 1971 01:50:06,422 --> 01:50:08,917 사샤의 폭력을 다룬 방법이에요 1972 01:50:09,334 --> 01:50:10,773 난 몰랐어, 레미 1973 01:50:10,902 --> 01:50:14,421 반대인 줄 알았다고 반젤텐의 딸을 봤어 1974 01:50:14,518 --> 01:50:17,558 - 광산, 철도, 비행기... - 그리고 권총 1975 01:50:17,654 --> 01:50:19,509 한 발은 막피 대신이고 1976 01:50:19,958 --> 01:50:21,621 한 발은 우정의 표시야 1977 01:50:25,238 --> 01:50:27,093 여기서 폭력은 무미건조하고 1978 01:50:27,222 --> 01:50:29,173 거친데도 깔끔하죠 1979 01:50:36,118 --> 01:50:37,269 힘 빼 1980 01:50:38,038 --> 01:50:38,901 긴장 풀고 1981 01:50:39,798 --> 01:50:41,077 다른 생각해 1982 01:50:44,854 --> 01:50:46,133 쟝 사샤처럼 1983 01:50:46,358 --> 01:50:50,837 존 베리 감독도 배우로 오손 웰즈와 일했죠 1984 01:50:51,254 --> 01:50:53,654 멋진 누아르 영화 '협박'이 1985 01:50:53,750 --> 01:50:55,158 상영된 후 1986 01:50:55,254 --> 01:50:57,589 공산주의자로 의심받고 1987 01:50:57,750 --> 01:51:00,053 블랙리스트에 올랐어요 1988 01:51:00,182 --> 01:51:02,453 미국 활동이 금지되고 1989 01:51:02,614 --> 01:51:05,269 줄스 다신처럼 유럽으로 망명했죠 1990 01:51:05,462 --> 01:51:07,317 로지, 엔필드도 그랬죠 1991 01:51:07,734 --> 01:51:10,293 그리고 '사 바 바르데'를 찍었어요 1992 01:51:10,870 --> 01:51:17,877 {\an6}사 바 바르데 1955 1993 01:51:16,022 --> 01:51:17,301 개자식 1994 01:51:21,910 --> 01:51:23,126 콘스탄틴 덕에 1995 01:51:23,222 --> 01:51:25,077 이 영화의 계약이 성사됐고 1996 01:51:25,590 --> 01:51:28,629 활동 중지에도 불구하고 계약한 첫 영화로 1997 01:51:28,758 --> 01:51:31,093 '리피피'보다 1년 전에 찍었죠 1998 01:51:31,702 --> 01:51:34,229 경찰이다 밖에서 뭐 하고 있었지? 1999 01:51:34,870 --> 01:51:36,181 약속이 있었어요 2000 01:51:36,310 --> 01:51:38,262 - 여기서? - 11시에 '천국'에서요 2001 01:51:38,358 --> 01:51:39,830 근데 안 오더군요 2002 01:51:39,958 --> 01:51:42,069 죽어서 못 간 거니 이해해줘 2003 01:51:43,222 --> 01:51:45,077 당신은 11시에 '천국'에 있었어? 2004 01:51:45,174 --> 01:51:47,029 - 11시 반에요 - 그럼 그전엔? 2005 01:51:47,414 --> 01:51:48,437 왜 이래요? 2006 01:51:48,854 --> 01:51:50,709 나한테 뒤집어씌우려고요? 2007 01:51:51,190 --> 01:51:52,567 11시에 뭐 했어? 2008 01:51:52,662 --> 01:51:53,973 조깅했어요 2009 01:51:54,134 --> 01:51:55,093 혼자였겠지? 2010 01:51:55,190 --> 01:51:56,757 아뇨 술집 마담이랑요 2011 01:51:57,910 --> 01:51:58,869 웃기는 친구네 2012 01:51:59,638 --> 01:52:00,437 웃겨 2013 01:52:02,998 --> 01:52:04,821 이 우스꽝스러운 대사는 2014 01:52:04,918 --> 01:52:08,053 피에르의 동생 자크로랑 보스트가 썼죠 2015 01:52:08,150 --> 01:52:09,973 '레탕모데른'의 공동 설립자이자 2016 01:52:10,102 --> 01:52:11,957 시몬 드 보부아르의 연인으로 2017 01:52:12,054 --> 01:52:14,261 후에 그녀와 공동 편찬을 하게 되죠 2018 01:52:16,694 --> 01:52:18,101 들어와요 들어와요 2019 01:52:18,678 --> 01:52:19,893 놀란 건 아니죠? 2020 01:52:20,598 --> 01:52:21,813 벗은 남자 본 적 있죠? 2021 01:52:22,230 --> 01:52:23,797 박물관에서 한 번 봤죠 2022 01:52:23,958 --> 01:52:26,133 살 빼는 데는 뜨거운 목욕이 최고죠 2023 01:52:26,614 --> 01:52:28,309 벌써 핼쑥하시네요 2024 01:52:28,950 --> 01:52:33,397 베리는 미국식 세트를 이용해 촬영했죠 2025 01:52:33,494 --> 01:52:37,333 자크 르마르의 아름다운 사진 덕인데 2026 01:52:37,654 --> 01:52:39,989 카메라맨으론 저평가받았죠 2027 01:52:45,654 --> 01:52:47,478 다른 영화에서 자주 봤던 2028 01:52:47,574 --> 01:52:49,333 많은 조연이 2029 01:52:49,462 --> 01:52:52,917 이 영화에선 전과 달리 변신을 해서 2030 01:52:53,014 --> 01:52:55,861 특유의 색깔로 감초 역할을 했죠 2031 01:52:56,054 --> 01:52:57,173 장 카르메 2032 01:52:59,190 --> 01:53:00,597 앙드레 베르시니 2033 01:53:02,198 --> 01:53:03,254 클레망 아라리 2034 01:53:03,350 --> 01:53:04,181 3층 2035 01:53:05,430 --> 01:53:07,221 4층, 빨래 2036 01:53:07,510 --> 01:53:08,757 커튼, 카펫... 2037 01:53:09,910 --> 01:53:12,117 험상궂은 얼굴의 장 다네 2038 01:53:16,022 --> 01:53:18,326 베리의 격투 장면은 2039 01:53:18,422 --> 01:53:21,269 콘스탄틴 영화 중 높은 평가를 받았죠 2040 01:53:34,583 --> 01:53:36,213 특히 로저 사제 2041 01:53:37,398 --> 01:53:40,406 저기요, 감옥에도 음식 배달 돼요? 2042 01:53:40,502 --> 01:53:41,909 - 네, 네 - 그럼 됐네요 2043 01:53:43,702 --> 01:53:47,638 콘스탄틴은 수익성 없는 일을 계속했죠 2044 01:53:47,734 --> 01:53:51,189 르프랑과 보르드리의 따분한 작품을요 2045 01:53:51,414 --> 01:53:54,358 몇 편은 재미있었어요 2046 01:53:54,454 --> 01:53:56,919 존 베리의 '감상적인 남자'도 재미있었고 2047 01:53:57,014 --> 01:53:59,733 빅토리오 코타파비의 '전과자' 2048 01:54:00,118 --> 01:54:02,677 그리고 아주 섬세하고 2049 01:54:02,870 --> 01:54:04,661 색다르고 아름다운 '럭키 조' 2050 01:54:05,270 --> 01:54:06,293 왜 그래, 조? 2051 01:54:06,678 --> 01:54:08,117 하고 싶은 게 하나 있는데 2052 01:54:06,678 --> 01:54:12,469 {\an6}럭키 조 1964 2053 01:54:08,278 --> 01:54:11,670 달콤하고 큰 풋사과를 한입 깨물고 싶어 2054 01:54:11,830 --> 01:54:13,077 냉장고에 있어? 2055 01:54:14,870 --> 01:54:16,470 더 나은 거 있어 2056 01:54:16,598 --> 01:54:16,981 이리 와 2057 01:54:24,758 --> 01:54:26,677 체리 나무에 열린 체리 어때? 2058 01:54:27,350 --> 01:54:29,429 - 좋아 - 저기 사다리도 있어 2059 01:54:30,390 --> 01:54:32,341 상추 안 밟게 조심해 2060 01:54:35,254 --> 01:54:36,757 또 다른 거 뭐 키워? 2061 01:54:37,174 --> 01:54:38,453 거의 다 있어 2062 01:54:38,774 --> 01:54:42,677 잔디, 허브, 월계수 잎 있을 건 다 있어 2063 01:54:42,774 --> 01:54:44,757 그래서 좋은 향기가 나는군 2064 01:54:48,150 --> 01:54:50,453 이제 마음껏 따서 먹어 2065 01:54:50,774 --> 01:54:52,021 콘스탄틴을 캐스팅하고 싶었지만 2066 01:54:52,118 --> 01:54:55,541 그 스타일은 탈피하고 싶었어요 2067 01:54:55,670 --> 01:54:59,669 그도 격투 장면을 좋아하고 배급사도 콘스탄틴이라면 2068 01:54:59,798 --> 01:55:03,957 '격투 장면 빼지 마세요' 라고 했어요 2069 01:55:04,054 --> 01:55:06,741 하지만 전 한 장면도 안 넣었죠 2070 01:55:06,838 --> 01:55:09,238 그랬더니 실망해서 안 찍으려는 거예요 2071 01:55:09,334 --> 01:55:14,037 하지만 결국 수락했죠 참 괜찮은 친구였어요 2072 01:55:14,134 --> 01:55:16,533 '알파빌'을 계기로 2073 01:55:15,478 --> 01:55:22,453 {\an6}알파빌 1965 2074 01:55:16,694 --> 01:55:19,541 파스빈더와 작업할 수 있게 됐죠 2075 01:55:20,950 --> 01:55:24,373 갈수록 인간적인 모습을 갖춰간다 2076 01:55:24,950 --> 01:55:27,189 사랑의 대화처럼 2077 01:55:27,350 --> 01:55:29,717 심장엔 입이 하나밖에 없다 2078 01:55:30,678 --> 01:55:32,341 모든 일이 우연이고 2079 01:55:33,334 --> 01:55:35,861 생각 없이 내뱉는 말들 2080 01:55:37,174 --> 01:55:39,157 방황하는 마음 2081 01:55:40,214 --> 01:55:42,774 도시를 배회하는 남자들 2082 01:55:48,310 --> 01:55:50,741 부모님이 기숙학교에서 빼주셨을 때 2083 01:55:50,902 --> 01:55:53,269 비로소 마음껏 극장에 갔죠 2084 01:55:54,774 --> 01:55:58,261 수업도 빼먹고 대입 시험도 떨어지고 2085 01:55:58,422 --> 01:56:00,693 내 친구 폴커 슐뢴도르프와는 달랐죠 2086 01:56:01,782 --> 01:56:03,766 트뤼포에게 편지도 자주 썼어요 2087 01:56:03,862 --> 01:56:05,846 가끔은 반대되는 의견을 표하기도 했어요 2088 01:56:05,942 --> 01:56:09,173 특히 그가 악평을 남긴 '수색자'에 대해서 말이죠 2089 01:56:09,750 --> 01:56:13,589 첫 장편영화 찍는 걸 보고 싶다고 했더니 2090 01:56:13,910 --> 01:56:15,637 답변이 바로 왔어요 2091 01:56:15,958 --> 01:56:19,413 정중한 인사말과 함께 촬영장에 초대해줬어요 2092 01:56:19,958 --> 01:56:21,461 보지라르 거리에요 2093 01:56:24,182 --> 01:56:25,141 잘했어 2094 01:56:25,590 --> 01:56:28,502 가이 데콤블과 함께 교실 장면을 찍고 있었죠 2095 01:56:28,694 --> 01:56:30,869 우리 반에 풍자 시인이 있는데 2096 01:56:31,030 --> 01:56:34,197 아직 10음절과 12음절 시구 차이를 몰라 2097 01:56:34,582 --> 01:56:36,789 내일까지 동사 변형 써 와 2098 01:56:37,110 --> 01:56:38,677 자리로 가서 받아 써 2099 01:56:41,270 --> 01:56:43,829 직설법, 조건법, 접속법의 모든 시제 2100 01:56:44,054 --> 01:56:45,813 나머지는 공책 펴 2101 01:56:46,230 --> 01:56:47,957 친절하고 조용한 성격으로 2102 01:56:48,182 --> 01:56:51,637 멜빌과는 아주 크게 대조됐어요 2103 01:56:51,894 --> 01:56:53,941 '나는 교실 벽을 훼손했고' 2104 01:56:55,350 --> 01:56:57,910 '프랑스 운율법을 망쳤다' 2105 01:56:58,582 --> 01:56:59,413 프랑스... 2106 01:56:59,702 --> 01:57:01,813 첫날 극장에 가서 봤는데 2107 01:57:01,910 --> 01:57:04,117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2108 01:57:04,502 --> 01:57:06,326 '피아니스트를 쏴라'도 2109 01:57:06,422 --> 01:57:08,821 개봉 날 2시에 봤죠 2110 01:57:09,014 --> 01:57:13,589 유머와 감동이 있고 아주 참신해서 좋았어요 2111 01:57:13,814 --> 01:57:16,181 영화에선 이렇게 가려야 해 2112 01:57:18,838 --> 01:57:20,469 오후에 극장에 가서 2113 01:57:20,694 --> 01:57:22,101 '알래스카의 어뢰' 봤어 2114 01:57:22,198 --> 01:57:22,933 좋았어? 2115 01:57:23,254 --> 01:57:26,101 존 웨인 주연에 미국인들이 평화를 원한다는 내용이지 2116 01:57:26,198 --> 01:57:28,117 미국 놈들 나랑 뜻이 같네 2117 01:57:28,342 --> 01:57:31,509 - 지금 나 놀리는 거야? - 그런 거 아니야 2118 01:57:32,918 --> 01:57:35,413 극장엔 야유가 터져 나왔고 2119 01:57:35,542 --> 01:57:38,997 촬영감독의 과감한 화면에 항의했죠 2120 01:57:39,222 --> 01:57:42,741 샹젤리제에서 야유를 받은 유일한 영화는 2121 01:57:42,870 --> 01:57:45,621 마르뵈프에서 본 '사냥꾼의 밤'이에요 2122 01:57:46,230 --> 01:57:48,309 그녀의 이름은 프랑스아즈 2123 01:57:48,982 --> 01:57:51,093 별명은 프랑부아즈 2124 01:57:51,254 --> 01:57:52,373 흔치는 않지만 2125 01:57:52,982 --> 01:57:53,781 못된 상사의 생각 2126 01:57:54,262 --> 01:57:54,773 어쩔 수 없지 2127 01:57:55,062 --> 01:57:57,173 그녀는 두메산골에서 2128 01:57:57,750 --> 01:57:59,957 마실 걸 내주었지 2129 01:58:00,374 --> 01:58:01,397 마들롱이 아니라 2130 01:58:01,494 --> 01:58:02,549 다른 이름이 있었지 2131 01:58:02,838 --> 01:58:04,917 그리고 절대 턱을 만지면 안 돼 2132 01:58:05,078 --> 01:58:07,509 그녀는 앙티브 출신 너무 큰 모욕이지 2133 01:58:08,374 --> 01:58:09,301 모욕적이야, 프랑부아즈 2134 01:58:10,102 --> 01:58:13,878 울름가 시네마테크에 자주 가서 2135 01:58:13,974 --> 01:58:17,878 랑글루아의 변덕스럽고 멋진 강의를 들었는데 2136 01:58:17,974 --> 01:58:20,149 다다이스트 같았어요 2137 01:58:20,278 --> 01:58:24,214 영화 박물관을 위해 여기 보물들을 모아뒀죠 2138 01:58:24,758 --> 01:58:29,621 1908년에서 24년 사이 영화 중 선택한 걸 2139 01:58:29,718 --> 01:58:33,653 오늘 밤 시네마테크에서 보시게 될 겁니다 2140 01:58:33,750 --> 01:58:35,639 '마카오'를 봤는데 2141 01:58:35,734 --> 01:58:39,061 스텐버그 감독에 미첨 주연이었고 2142 01:58:39,222 --> 01:58:41,653 베트남어 더빙본이었어요 2143 01:58:45,302 --> 01:58:48,533 몇 년 후 저는 랑글루아를 지지하다가 2144 01:58:48,630 --> 01:58:50,773 경찰의 진압봉에 맞았어요 2145 01:58:50,998 --> 01:58:52,437 기동대원 한 명이 2146 01:58:52,598 --> 01:58:55,253 제가 일어나려고 안간힘 쓰는 동안 2147 01:58:55,350 --> 01:58:57,717 제 안경을 짓밟는 걸 봤어요 2148 01:59:03,734 --> 01:59:07,989 시네마테크에서 말로의 '희망'도 봤어요 2149 01:59:06,230 --> 01:59:13,237 {\an6}희망 1945 2150 01:59:19,190 --> 01:59:21,781 무명의 실력파였던 뒤비비에르는 2151 01:59:19,990 --> 01:59:26,933 {\an6}Here's Berlin 1932 2152 01:59:21,878 --> 01:59:26,933 제가 알고 있던 이미지와는 달랐어요 2153 01:59:27,062 --> 01:59:28,469 에펠탑 2154 01:59:38,838 --> 01:59:40,277 에펠탑이야 2155 01:59:40,854 --> 01:59:41,749 왜 이래 2156 01:59:43,414 --> 01:59:44,629 시네마테크에서 2157 01:59:44,790 --> 01:59:47,446 루이 다캥 회고전을 했을 때 2158 01:59:47,542 --> 01:59:49,461 거기서 이브 마르탱을 만났어요 2159 01:59:49,590 --> 01:59:50,837 훌륭한 시인이자 2160 01:59:51,030 --> 01:59:54,453 '당원'과 '장가 뒤를 잇는 단가'의 작가죠 2161 01:59:54,582 --> 01:59:58,550 랑글루아와 일했던 마르티도 만났어요 2162 01:59:59,318 --> 02:00:01,493 우린 같이 니켈 오데옹이라는 2163 02:00:01,590 --> 02:00:04,053 시네 클럽을 만들어 미국 영화를 연구했죠 2164 02:00:04,310 --> 02:00:05,878 10년, 15년 전에 2165 02:00:05,974 --> 02:00:09,909 정치적 이유로 무시당했던 점수 말고 2166 02:00:10,102 --> 02:00:11,989 우리가 직접 평가하고 싶었어요 2167 02:00:13,078 --> 02:00:16,341 아주 다양한 영화들을 접했는데 2168 02:00:16,470 --> 02:00:18,933 장 루쉬의 '나, 흑인'도 봤고 2169 02:00:19,030 --> 02:00:22,101 자크 드미, 레네의 단편도 봤고 2170 02:00:22,390 --> 02:00:25,589 직설적인 제목으로 비난받았던 2171 02:00:22,902 --> 02:00:29,909 {\an6}야생의 사내 1951 2172 02:00:25,718 --> 02:00:28,277 장 들라누아의 '야생의 사내' 2173 02:00:28,822 --> 02:00:30,549 자크 루르셀은 이렇게 썼죠 2174 02:00:30,838 --> 02:00:33,813 '들라누아는 어린 시절 동경의 천국을' 2175 02:00:33,942 --> 02:00:36,533 '엄마를 사랑하는 예민한 아들의' 2176 02:00:36,758 --> 02:00:39,061 '실망감에 대한 얘기를...' 2177 02:00:39,158 --> 02:00:41,397 '너무나 오만하게 표현했다' 2178 02:00:43,254 --> 02:00:44,629 언제까지 함께 살 거야? 2179 02:00:44,758 --> 02:00:46,326 - 영원히 - 우리 둘이서만? 2180 02:00:46,422 --> 02:00:47,286 우리 둘이서만 2181 02:00:47,382 --> 02:00:49,397 훌륭한 배우 3인방 2182 02:00:49,494 --> 02:00:51,413 멋진 연기를 보인 프랭크 빌라드 2183 02:00:52,214 --> 02:00:54,069 엄마 힘든 거 알잖아 2184 02:00:54,902 --> 02:00:57,461 보고도 아무렇지 않은 거야? 2185 02:00:57,878 --> 02:00:59,701 엄마 불행해도 괜찮아? 2186 02:01:00,950 --> 02:01:02,261 당신 아들 대단하네 2187 02:01:04,790 --> 02:01:07,061 저따위로 키워서 어쩌려고 그래? 2188 02:01:07,542 --> 02:01:09,397 본데없이 자란 애 같잖아 2189 02:01:09,878 --> 02:01:11,573 좋은 엄마는 아니지만 2190 02:01:12,694 --> 02:01:14,294 아들을 사랑해요 2191 02:01:14,422 --> 02:01:16,501 그거야 나도 알지만 2192 02:01:17,622 --> 02:01:19,733 애가 당신한테만 집착하니까... 2193 02:01:21,430 --> 02:01:24,501 실수로 밤에 물에 빠졌다고 하죠? 2194 02:01:26,070 --> 02:01:27,317 거짓말이었어요 2195 02:01:28,534 --> 02:01:30,741 1시간 전에 사실대로 실토했어요 2196 02:01:31,990 --> 02:01:33,301 우리 아들... 2197 02:01:33,398 --> 02:01:36,309 열한 살짜리가 사랑에 눈이 먼 거죠 2198 02:01:37,878 --> 02:01:38,902 내 아들... 2199 02:01:46,294 --> 02:01:48,693 애를 어른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2200 02:01:49,174 --> 02:01:51,253 쟤는 반대예요 2201 02:01:51,830 --> 02:01:54,133 애답게 만들어야 해요 2202 02:01:55,542 --> 02:01:57,269 알제리인 뒤로 문이 닫혀요 2203 02:01:55,542 --> 02:02:00,982 {\an6}10월 파리 1962 2204 02:01:57,590 --> 02:02:00,982 하지만 가지마세요 10월 17일은 계속됩니다 2205 02:02:01,142 --> 02:02:03,767 많은 사건이 있은 후 우리는 2206 02:02:03,862 --> 02:02:08,533 상영을 금지하려 했던 61년 알제리 독립 시위를 다룬 영화 2207 02:02:08,694 --> 02:02:11,029 '10월의 파리'를 봤어요 2208 02:02:12,054 --> 02:02:13,398 2월 8일에 2209 02:02:13,494 --> 02:02:17,237 경찰의 무자비한 학살 장면을 목격했어요 2210 02:02:17,430 --> 02:02:19,381 영화 팬들에 대한 편견을 깨고 2211 02:02:19,478 --> 02:02:22,357 우린 정치에 관심을 가졌죠 2212 02:02:22,678 --> 02:02:25,429 그날 밤 극장을 찾아갔지만 2213 02:02:25,558 --> 02:02:28,533 경찰들이 일대를 폐쇄하고 있었는데 2214 02:02:29,142 --> 02:02:32,406 결국 중국 영화를 주로 상영하던 2215 02:02:32,502 --> 02:02:34,453 극장에서 볼 수 있었죠 2216 02:02:35,318 --> 02:02:37,493 마르티낭이 창고 같은 곳에서 2217 02:02:37,590 --> 02:02:41,749 수천 개의 영화를 쌓아놓고 틀어줬었어요 2218 02:02:42,262 --> 02:02:44,853 뮐러라는 유통업자가 2219 02:02:44,950 --> 02:02:48,821 파기해서 빗 만들려고 모았는데 2220 02:02:49,238 --> 02:02:51,189 몇 개 사고 싶다니까 2221 02:02:51,318 --> 02:02:54,101 기꺼이 우리한테 팔았어요 2222 02:02:54,358 --> 02:02:56,309 그렇게 해서 불어 버전으로 된 2223 02:02:56,854 --> 02:03:01,397 풀러의 첫 영화 '내가 제시 제임스를 쐈다' 2224 02:03:01,558 --> 02:03:03,958 너무나 엉뚱한 울머의 2225 02:03:04,054 --> 02:03:07,701 총천연색 영화 '바그다드의 아가씨들'을 샀죠 2226 02:03:07,894 --> 02:03:12,501 인화성이 높은 질산염 프린트 2개는 2227 02:03:12,918 --> 02:03:15,349 그레빌 감독의 중요한 작품 2228 02:03:15,734 --> 02:03:18,038 '사랑의 하룻밤'과 '악마의 숨결'이었죠 2229 02:03:18,838 --> 02:03:21,109 저는 열아홉 이른 나이에 2230 02:03:21,270 --> 02:03:25,909 필름 보존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2231 02:03:26,134 --> 02:03:27,701 제가 읽었던 2232 02:03:27,830 --> 02:03:30,453 어떤 잡지도 그런 내용을 다루지 않았어요 2233 02:03:30,614 --> 02:03:34,101 그 두 작품을 구해내면서 2234 02:03:34,230 --> 02:03:38,133 에드먼드 T. 그레빌 감독의 작품을 접하게 됐죠 2235 02:03:39,190 --> 02:03:40,437 조심해요 2236 02:03:40,630 --> 02:03:42,357 다시 말하는데 내리세요 2237 02:03:42,710 --> 02:03:46,613 출발할 때 이렇게 잡으세요 2238 02:03:46,838 --> 02:03:48,981 비주류 감독들의 왕자였죠 2239 02:03:49,558 --> 02:03:51,093 그는 목사의 아들로 2240 02:03:51,190 --> 02:03:55,093 영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작업을 했고 2241 02:03:55,318 --> 02:03:58,133 전 세계를 다니며 촬영했었죠 2242 02:03:58,550 --> 02:04:01,077 친구들과 그를 만났을 때 2243 02:04:01,238 --> 02:04:06,101 개인적으로 제작하던 '몽소로 부인'의 2244 02:04:06,614 --> 02:04:08,406 마무리를 못 하고 있었어요 2245 02:04:08,502 --> 02:04:10,039 자금이 문제였죠 2246 02:04:10,134 --> 02:04:12,086 학생이었지만 저도 가끔 돈을 빌려줬어요 2247 02:04:12,182 --> 02:04:14,133 더 가까이 2248 02:04:14,294 --> 02:04:16,693 죽기 아까운 경치예요 2249 02:04:15,062 --> 02:04:22,069 {\an6}소용돌이 1935 2250 02:04:17,014 --> 02:04:21,013 그레빌 최고의 작품들은 아이디어가 풍부해요 2251 02:04:28,310 --> 02:04:30,613 '소용돌이'는 정말 과감한 시도였죠 2252 02:04:30,838 --> 02:04:32,853 주제는 성 기능 장애 2253 02:04:33,334 --> 02:04:38,101 주인공 장 갈랜드가 사고로 발기부전 환자가 되죠 2254 02:04:38,838 --> 02:04:40,021 요오드팅크 2255 02:04:42,070 --> 02:04:46,037 영화에선 발기부전의 결과를 다루는데 2256 02:04:46,230 --> 02:04:48,182 동정심에 기인하여 2257 02:04:48,534 --> 02:04:50,741 인물에 집중하여 만들었죠 2258 02:04:51,222 --> 02:04:53,749 주인공의 부인에게도 그랬어요 2259 02:04:53,910 --> 02:04:57,173 남편이 아닌 성 기능에 실망한 부인 역은 2260 02:04:57,462 --> 02:04:59,413 잔느 보이텔이 맡았죠 2261 02:04:59,638 --> 02:05:03,317 사실은 욕정 성적인 실망감과 2262 02:05:03,414 --> 02:05:05,110 관음증이 2263 02:05:05,398 --> 02:05:09,717 그레빌 영화 대부분의 주제였어요 2264 02:05:10,198 --> 02:05:12,117 들어가자 2265 02:05:16,470 --> 02:05:20,949 그는 무성영화처럼 깊은 사랑을 표현했죠 2266 02:05:21,078 --> 02:05:25,237 격렬한 장면을 아주 모던하게 연출했고 2267 02:05:38,838 --> 02:05:41,621 말장난처럼 이미지 장난을 써서 2268 02:05:42,102 --> 02:05:45,813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특징이 되었죠 2269 02:05:49,750 --> 02:05:50,901 사랑해 2270 02:05:52,790 --> 02:05:54,901 당신이 내 첫사랑이고 2271 02:05:56,278 --> 02:05:58,229 마지막 사랑이야 2272 02:06:01,590 --> 02:06:03,541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어 2273 02:06:05,174 --> 02:06:06,101 알아? 2274 02:06:08,182 --> 02:06:09,397 한 번도 2275 02:06:11,702 --> 02:06:12,757 한 번도 2276 02:06:46,934 --> 02:06:47,861 앙리! 2277 02:06:55,158 --> 02:06:57,973 그레빌 얘기에서 '협박'을 뺄 수 없죠 2278 02:06:55,670 --> 02:07:02,613 {\an6}협박 1939 2279 02:06:58,262 --> 02:07:00,757 가장 독창적인 작품이고 2280 02:07:01,110 --> 02:07:02,357 큰 성공을 거뒀죠 2281 02:07:10,774 --> 02:07:12,757 영화 속 히틀러의 연설은 2282 02:07:12,854 --> 02:07:15,669 모두 촬영 당시 그가 실제로 했던 말이죠 2283 02:07:24,214 --> 02:07:28,181 외국인들도 있네요 견실해 보여도 조심해요 2284 02:07:28,310 --> 02:07:30,261 - 왜요? - 시절이 그렇잖아요 2285 02:07:30,390 --> 02:07:31,701 유럽 전역의 문제죠 2286 02:07:31,798 --> 02:07:34,901 외국인 안 가리고 다 가족으로 생각해요 2287 02:07:36,918 --> 02:07:38,069 드니즈 양 2288 02:07:38,230 --> 02:07:40,437 '협박'은 호텔에 발이 묶여 있는 2289 02:07:40,534 --> 02:07:42,197 망명자들의 얘기예요 2290 02:07:42,710 --> 02:07:43,957 이탈리아인도 있었고 2291 02:07:44,182 --> 02:07:46,133 프랑스인, 영국인 2292 02:07:46,422 --> 02:07:50,357 그리고 호프만 박사 역은 슈트로하임이 맡았죠 2293 02:07:50,550 --> 02:07:51,509 그래도 2294 02:07:51,734 --> 02:07:53,557 호프만 씨의 경우는 2295 02:07:53,718 --> 02:07:57,301 부모도 조국도 없이 얼굴에 상처까지 입었죠 2296 02:07:57,719 --> 02:07:59,957 슈트로하임은 그레빌에게 신이었죠 2297 02:08:00,150 --> 02:08:03,573 '사랑의 상인'에선 감독 역할을 맡기려 했고 2298 02:08:04,054 --> 02:08:07,093 같이 일할 생각에 뛸 듯이 기뻐했죠 2299 02:08:07,510 --> 02:08:09,941 슈트로하임이 와서 말하기를 2300 02:08:10,102 --> 02:08:12,917 '주인공이 앉은뱅이였으면 좋겠어요' 2301 02:08:13,238 --> 02:08:16,597 '그리고 애들이 7층까지 당겨 올리는 거죠' 2302 02:08:17,078 --> 02:08:18,293 그레빌은 깜짝 놀랐죠 2303 02:08:18,390 --> 02:08:20,438 촬영 내내 앉은뱅이처럼 하겠다니 2304 02:08:20,534 --> 02:08:24,053 그때 번뜩 떠오른 생각을 2305 02:08:24,694 --> 02:08:26,261 슈트로하임에게 말했죠 2306 02:08:26,742 --> 02:08:28,341 '더 좋은 생각이 있어요' 2307 02:08:28,502 --> 02:08:31,478 '1차 세계 대전 때 생긴' 2308 02:08:31,574 --> 02:08:34,069 '상처가 얼굴에 있으니' 2309 02:08:34,198 --> 02:08:38,901 '그쪽을 가면으로 가리는 게 어때요?' 2310 02:08:39,222 --> 02:08:42,101 '야누스의 가면처럼' 2311 02:08:42,422 --> 02:08:45,557 '한쪽 얼굴은 전쟁 다른 쪽은 평화를 뜻하죠' 2312 02:08:45,878 --> 02:08:49,237 슈트로하임은 그 생각에 찬성했죠 2313 02:08:49,782 --> 02:08:50,901 내일 2314 02:08:52,598 --> 02:08:56,341 전투기가 하늘을 가르며 폭격을 퍼붓고 2315 02:08:56,534 --> 02:08:59,061 사냥, 폭발, 파편들... 2316 02:09:00,630 --> 02:09:04,469 하늘은 강철과 불로 가득하고 2317 02:09:05,238 --> 02:09:06,869 유독가스까지 2318 02:09:07,030 --> 02:09:08,309 전 살고 싶어요 2319 02:09:10,358 --> 02:09:12,053 살기 위해선 2320 02:09:13,398 --> 02:09:15,349 사랑을 할 수 있어야 해 2321 02:09:15,734 --> 02:09:19,669 '협박'은 대놓고 뮌헨에 맞선 유일한 영화죠 2322 02:09:19,990 --> 02:09:23,829 LTC 직원들이 필름을 없애려던 2323 02:09:23,958 --> 02:09:27,221 나치로부터 필름을 지켜냈어요 2324 02:09:27,734 --> 02:09:30,039 해방되던 날 그레빌은 2325 02:09:30,134 --> 02:09:33,557 전쟁 전에 마지막으로 영화를 찍은 게 자기니까 2326 02:09:33,782 --> 02:09:36,053 해방 후에 첫 촬영을 하겠다며 2327 02:09:36,342 --> 02:09:37,749 결말까지 덧붙였죠 2328 02:09:37,942 --> 02:09:40,533 불행히도 모든 배우가 2329 02:09:40,662 --> 02:09:43,253 레지스탕스 반파시스트들이라 2330 02:09:43,350 --> 02:09:45,877 갇혔거나 촬영이 금지됐죠 2331 02:09:46,198 --> 02:09:48,149 협력자들도 모두 2332 02:09:48,310 --> 02:09:50,613 지네트 르클레르 장 갈랜드... 2333 02:09:50,774 --> 02:09:53,493 그래서 지네트 르클레르를 닮은 2334 02:09:53,590 --> 02:09:57,397 아파트 경비의 딸을 데려와서 2335 02:09:57,558 --> 02:09:59,413 대역을 맡겼죠 2336 02:10:01,558 --> 02:10:08,533 {\an6}악마의 숨결 1947 2337 02:10:04,374 --> 02:10:07,861 해방 후 그는 매우 독창적인 작품에 착수했죠 2338 02:10:07,990 --> 02:10:08,917 '악마의 숨결' 2339 02:10:09,142 --> 02:10:09,781 바람 2340 02:10:11,030 --> 02:10:13,493 피레네산맥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바람이 2341 02:10:14,038 --> 02:10:17,269 하늘과 갈대를 흔들며 지나가고 2342 02:10:17,814 --> 02:10:21,333 여기 우리 이야기의 주인공이 있다 2343 02:10:21,782 --> 02:10:22,997 또 다른 이들도 있다 2344 02:10:23,254 --> 02:10:25,557 또다시 주제는 성기능 장애고 2345 02:10:25,814 --> 02:10:28,053 두 남자와 한 여자가 2346 02:10:28,150 --> 02:10:30,101 외딴 공간에 갇혀 지내는 얘기인데 2347 02:10:30,230 --> 02:10:31,413 그레빌의 집착이죠 2348 02:10:31,670 --> 02:10:33,909 여긴 수마가 할퀴고 간 섬인데 2349 02:10:34,294 --> 02:10:37,269 그레빌이 만든 속담처럼 진행되죠 2350 02:10:37,430 --> 02:10:41,173 '여자는 불, 남자는 뱃밥 악마는 입김을 분다' 2351 02:10:41,622 --> 02:10:44,117 전부 수작업으로 만든 영화예요 2352 02:10:44,310 --> 02:10:46,517 론강의 물살은 전혀 세지 않았죠 2353 02:10:46,614 --> 02:10:50,198 그레빌과 알캉은 홍수를 표현하기 위해 2354 02:10:50,294 --> 02:10:52,149 장치를 마련했어요 2355 02:10:52,470 --> 02:10:54,421 나무들을 심어놨다가 2356 02:10:54,550 --> 02:10:56,501 촬영하면서 2357 02:10:56,598 --> 02:10:57,621 나무를 베었죠 2358 02:10:57,782 --> 02:10:59,318 물이 불어난 게 아니라 2359 02:10:59,414 --> 02:11:01,397 나무가 내려간 거죠 2360 02:11:13,494 --> 02:11:15,477 최선을 다했지만 2361 02:11:17,430 --> 02:11:18,453 사망했어 2362 02:11:26,614 --> 02:11:27,669 죽었다고? 2363 02:11:28,374 --> 02:11:29,909 악마의 입김에 2364 02:11:31,574 --> 02:11:32,661 그녀는 떠났어 2365 02:11:34,838 --> 02:11:35,861 살인마! 2366 02:12:01,238 --> 02:12:08,213 {\an6}누스 1948 2367 02:12:02,550 --> 02:12:03,638 그의 영화는 2368 02:12:03,734 --> 02:12:06,581 영국에서 더 쉽게 볼 수 있는데 2369 02:12:06,710 --> 02:12:09,621 몇몇 작품은 정말 훌륭해요 2370 02:12:09,910 --> 02:12:11,446 예를 들어 '짧은 황홀경'은 2371 02:12:11,542 --> 02:12:13,302 그레이엄 그린도 극찬했고 2372 02:12:13,398 --> 02:12:15,701 '은밀한 삶' 그리고 특히 '누스' 2373 02:12:15,862 --> 02:12:17,206 누아르 영화로 2374 02:12:17,302 --> 02:12:20,117 영상이 놀라울 정도로 창의적이에요 2375 02:12:20,278 --> 02:12:22,453 대답해 호일 어딨어? 2376 02:12:22,614 --> 02:12:24,693 어쩌려고 찾는 거죠? 2377 02:12:28,310 --> 02:12:30,837 젊은 영화광들과 얘기를 나누고 2378 02:12:31,094 --> 02:12:33,046 같이 영화를 보는 것이 2379 02:12:33,142 --> 02:12:35,094 그레빌에겐 활력소였고 2380 02:12:35,190 --> 02:12:37,142 새로운 힘을 주었죠 2381 02:12:38,294 --> 02:12:41,237 그는 이어서 2편의 영화를 시작했는데 2382 02:12:41,334 --> 02:12:43,093 '사기꾼들'도 괜찮았고 2383 02:12:43,222 --> 02:12:46,613 '여성 순찰대'라는 각본을 토대로 만든 '사고'는 2384 02:12:46,710 --> 02:12:48,662 그의 기억을 토대로 2385 02:12:48,758 --> 02:12:51,477 관심사들과 재미있는 경험에 대해 썼죠 2386 02:12:51,638 --> 02:12:52,629 하지만 불행히도 2387 02:12:53,142 --> 02:12:55,701 그는 젊은 나이에 죽었어요 2388 02:12:56,598 --> 02:12:58,389 니켈 오데옹 친구들이 2389 02:12:58,550 --> 02:13:00,406 십시일반 돈을 모아서 2390 02:13:00,502 --> 02:13:01,877 장례를 치러줬어요 2391 02:13:03,382 --> 02:13:05,333 이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고 2392 02:13:05,462 --> 02:13:09,077 르네 클레르로부터 감동적인 편지가 왔어요 2393 02:13:08,502 --> 02:13:15,509 {\an6}파리의 지붕 밑 1930 2394 02:13:09,302 --> 02:13:12,086 그레빌에 대한 찬사로 가득했고 2395 02:13:12,182 --> 02:13:14,581 그에 대한 존경심까지 표하며 2396 02:13:14,870 --> 02:13:18,101 자신의 영화 '파리의 지붕 밑'에 그가 출연했다며 2397 02:13:18,390 --> 02:13:19,957 수표를 동봉했어요 2398 02:13:21,494 --> 02:13:23,478 수십 년이 지난 후에야 2399 02:13:23,702 --> 02:13:26,934 제가 그의 추억들을 출판할 수 있게 됐지만 2400 02:13:27,030 --> 02:13:28,470 아쉽게도 미완성이죠 2401 02:13:28,566 --> 02:13:31,798 열아홉 살에 쓴 그의 첫 소설 2402 02:13:31,894 --> 02:13:33,845 '승강기 사고로 사망' 2403 02:13:40,982 --> 02:13:43,285 몽마르트르에서 들려주는 2404 02:13:43,830 --> 02:13:45,589 아주 신기한 이야기 2405 02:13:52,534 --> 02:13:56,213 리옹의 '르 클럽'이라는 극장에서 2406 02:13:56,470 --> 02:13:58,389 '도박사 봅'을 봤어요 2407 02:13:58,710 --> 02:14:00,661 그 극장은 좀 특이했어요 2408 02:14:00,854 --> 02:14:03,765 막간을 이용해 스트립쇼를 보여줬죠 2409 02:14:04,246 --> 02:14:06,485 전 그 주에 세 번을 더 갔어요 2410 02:14:06,614 --> 02:14:09,525 스트립쇼 때문만은 아니고 2411 02:14:09,814 --> 02:14:11,829 한 여자가 옷을 벗고 2412 02:14:12,086 --> 02:14:16,981 허름하고 작은 무대 위 의자에 앉아 있었어요 2413 02:14:17,334 --> 02:14:19,605 영화는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2414 02:14:17,782 --> 02:14:24,789 {\an6}도박사 봅 1956 2415 02:14:19,894 --> 02:14:22,613 초반 멜빌의 내레이션에 2416 02:14:22,710 --> 02:14:24,341 완전히 매료됐어요 2417 02:14:24,470 --> 02:14:26,421 이 얘기의 시작은 밤과 낮이 갈리는 2418 02:14:26,550 --> 02:14:28,085 단 몇 분 사이로 2419 02:14:28,886 --> 02:14:30,389 여명이 밝아올 때예요 2420 02:14:31,446 --> 02:14:34,101 몽마르트르는 천국이기도 하고... 2421 02:14:40,374 --> 02:14:44,405 피갈의 새벽 장면도 무척 멋졌어요 2422 02:14:44,566 --> 02:14:45,525 지옥이기도 하죠 2423 02:14:51,734 --> 02:14:53,909 잠시 후 네온사인이 꺼지고 2424 02:14:59,254 --> 02:15:01,781 모르는 사람들이 서로 스쳐 지나가겠죠 2425 02:15:02,006 --> 02:15:03,222 일하러 가는 사람들 2426 02:15:03,446 --> 02:15:05,941 늦어서 뛰어가는 파출부 아줌마 2427 02:15:06,262 --> 02:15:09,045 아직 별 할 일 없는 어린 여자아이들 2428 02:15:09,206 --> 02:15:11,605 할 일 없는 사람들 2429 02:15:15,670 --> 02:15:20,021 후에 이 영화가 과대평가 된 것 같다 생각했죠 2430 02:15:22,486 --> 02:15:24,021 도빌 카지노를 2431 02:15:24,150 --> 02:15:29,269 실제로 찍은 엉뚱한 장면이라든가 2432 02:15:31,254 --> 02:15:35,669 건방진 내레이션 톤도 너무 가볍게 들려서 2433 02:15:36,150 --> 02:15:40,533 오귀스트 르 브레통의 대화도 평범하게 느껴졌고 2434 02:15:41,174 --> 02:15:43,829 시나리오도 너무 상투적이었어요 2435 02:15:45,142 --> 02:15:47,253 로제 뒤셴의 매력과 2436 02:15:47,414 --> 02:15:53,013 이사벨 코레이의 출연도 2437 02:15:53,334 --> 02:15:55,413 참 뜬금없었죠 2438 02:15:55,542 --> 02:15:57,493 - 보호자 필요 없어요 - 아니 2439 02:15:57,654 --> 02:15:58,645 엉덩이 맞을래? 2440 02:15:58,870 --> 02:15:59,701 사악하기까지 2441 02:15:59,862 --> 02:16:02,421 길거리 남자들 말 들으면 위험한 거 몰라? 2442 02:16:02,678 --> 02:16:04,565 과부랑 고아들 위하는 척하시네 2443 02:16:04,822 --> 02:16:07,285 한 번만 더 그러면 진짜 맞는다 2444 02:16:07,510 --> 02:16:08,565 어디 해보시지 2445 02:16:13,366 --> 02:16:19,605 {\an6}맨해튼의 두 남자 1959 2446 02:16:14,774 --> 02:16:18,005 '맨해튼의 두 남자'를 보고 우린 더 열광했죠 2447 02:16:18,230 --> 02:16:21,909 야경이 너무나 아름답고 멋졌는데 2448 02:16:22,102 --> 02:16:25,141 프랑수아 라이첸버흐가 촬영한 신도 있고 2449 02:16:25,910 --> 02:16:30,421 크리스찬 체발리에르의 아름다운 노래 장면은 2450 02:16:30,550 --> 02:16:33,621 스튜디오 제네에서 찍었지만 2451 02:16:33,750 --> 02:16:36,149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는 2452 02:16:36,310 --> 02:16:39,029 시시한 시나리오에 묻혀버렸죠 2453 02:16:57,046 --> 02:17:00,533 자유로운 내레이션에 대본 자체가 없나 싶었고 2454 02:17:01,206 --> 02:17:04,853 멜빌의 연기는 정말 어색했어요 2455 02:17:01,494 --> 02:17:07,733 {\an6}맨해튼의 두 남자 1959 2456 02:17:05,046 --> 02:17:06,389 어디서 죽었죠? 2457 02:17:06,614 --> 02:17:08,725 75%를 파리에서 촬영해서 2458 02:17:08,822 --> 02:17:11,285 영화는 아마추어 작품처럼 보였어요 2459 02:17:13,334 --> 02:17:14,261 대답해요 2460 02:17:14,902 --> 02:17:16,309 어디서 죽었어요? 2461 02:17:16,822 --> 02:17:20,405 소르본에서 우리가 만든 '레트라브'란 잡지에 2462 02:17:20,502 --> 02:17:23,189 제가 이 영화에 대해 글을 썼는데 2463 02:17:23,510 --> 02:17:24,501 충격적인 내용이었죠 2464 02:17:24,854 --> 02:17:27,349 아카데미 프랑세즈를 수상한 프레데릭 비투 2465 02:17:27,766 --> 02:17:31,189 '라이프 앤 낫씽 벗'과 '라빠' 제작자 클레이망과 같은 2466 02:17:31,414 --> 02:17:36,022 유명한 기고자들이 많은 잡지였는데 2467 02:17:37,462 --> 02:17:40,405 이 기사 때문에 멜빌에게 연락했더니 2468 02:17:40,534 --> 02:17:42,773 저를 스튜디오로 초대하더군요 2469 02:17:43,030 --> 02:17:44,981 제네가 25B 2470 02:17:45,430 --> 02:17:48,853 감동적인 순간이었어요 2471 02:17:51,254 --> 02:17:54,165 제가 제일 처음 만난 감독이었는데 2472 02:17:54,422 --> 02:17:56,373 자신의 스튜디오를 갖고 있었죠 2473 02:17:57,014 --> 02:17:58,709 몇 달 후 2474 02:17:58,870 --> 02:18:02,453 입구 오른쪽 작은 방에서 몇 시간을 기다렸어요 2475 02:18:03,030 --> 02:18:05,973 바로 이 창문을 통해 멜빌이 오는 걸 봤죠 2476 02:18:06,390 --> 02:18:08,341 서너 시간을 늦으면서 2477 02:18:08,502 --> 02:18:12,213 가고 있으니 기다리라는 전화가 계속 왔었어요 2478 02:18:17,814 --> 02:18:21,493 미안해하며 파리 드라이브를 하면서 2479 02:18:21,590 --> 02:18:24,693 전동식 창문을 올렸다 내렸다 했어요 2480 02:18:26,262 --> 02:18:29,365 영화를 보고 나서 저녁을 먹고 2481 02:18:30,102 --> 02:18:32,630 몽마르트르, 피갈을 돌았어요 2482 02:18:32,726 --> 02:18:33,973 '밀고자'의 경찰들처럼 2483 02:18:34,134 --> 02:18:37,013 범죄 소굴과 레지스탕스 지역을 보여줬죠 2484 02:18:37,430 --> 02:18:39,669 정말 훌륭한 이야기꾼이었어요 2485 02:18:37,430 --> 02:18:39,669 {\an6}밀고자 1963 2486 02:18:40,246 --> 02:18:42,773 {\an6}밀고자 1963 2487 02:18:47,446 --> 02:18:48,885 그는 불면증이라 2488 02:18:49,334 --> 02:18:52,245 새벽 서너 시에야 저를 집에 보내줬어요 2489 02:18:53,494 --> 02:18:56,341 제게 영화에 대해 가르쳐주려 했고 2490 02:18:56,470 --> 02:18:59,253 절 감동시키기도 하고 퇴짜를 놓은 적도 있었죠 2491 02:18:59,670 --> 02:19:03,701 '라울 월시의 '스트로베리 블론드'는 걸작이지' 2492 02:19:04,022 --> 02:19:06,741 '그의 작품은 둘로 나눌 수 있어' 2493 02:19:06,966 --> 02:19:08,629 '졸작 아니면 걸작' 2494 02:19:09,430 --> 02:19:10,773 젊은 영화 애호가들과 2495 02:19:10,870 --> 02:19:14,325 종일 같이 있는 게 좋았던 것 같아요 2496 02:19:17,046 --> 02:19:20,149 멜빌은 저희 부모님을 찾아가서 2497 02:19:20,310 --> 02:19:22,453 제가 영화를 하게 해달라고 말했어요 2498 02:19:23,062 --> 02:19:25,013 클로드 소테도 그랬고요 2499 02:19:25,430 --> 02:19:27,445 두 분은 제 영화 대부가 되셨죠 2500 02:19:27,574 --> 02:19:30,101 멜빌은 제게 첫 일자리를 줬어요 2501 02:19:30,582 --> 02:19:33,046 '레옹 모랭 신부' 촬영 때 인턴으로 일했고 2502 02:19:35,446 --> 02:19:38,453 폴커 슐렌도르프의 조연출이 됐죠 2503 02:19:35,446 --> 02:19:42,229 {\an6}레옹 모랭 신부 1961 2504 02:19:38,550 --> 02:19:41,493 첫 영화에 조연출로 써주겠다 약속했었고 2505 02:19:41,814 --> 02:19:45,845 그는 멜빌 영화에 출연도 했었어요 2506 02:19:45,942 --> 02:19:47,765 독일 군인으로 말이죠 2507 02:19:47,990 --> 02:19:48,853 저는 못 봤어요 2508 02:19:51,510 --> 02:19:53,814 좋은 경험이긴 했지만 2509 02:19:54,582 --> 02:19:56,469 악몽 같기도 했대요 2510 02:20:01,590 --> 02:20:04,949 벽지 하나가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2511 02:20:05,366 --> 02:20:07,285 벽지를 북북 그어대며 2512 02:20:07,542 --> 02:20:08,821 무대 장치 스태프들을 2513 02:20:09,174 --> 02:20:11,765 다른 사람들 앞에서 욕하기도 했죠 2514 02:20:12,726 --> 02:20:16,502 '문프릿'을 칭찬했더니 제게 화를 내는 거예요 2515 02:20:17,302 --> 02:20:19,158 앙리 데카에가 제게 이렇게 속삭이더군요 2516 02:20:19,254 --> 02:20:20,373 '네 말이 맞아' 2517 02:20:22,902 --> 02:20:26,102 좋아했던 배우들과도 자주 다퉜어요 2518 02:20:26,230 --> 02:20:28,181 '페르쇼'의 벨몽도와도요 2519 02:20:28,310 --> 02:20:29,269 '밤 12시 45분이야' 2520 02:20:29,366 --> 02:20:32,533 '준비도 안 됐는데 왜 오라는 거야?' 2521 02:20:32,854 --> 02:20:34,805 '준비되면 부르라고 해' 2522 02:20:35,094 --> 02:20:37,813 '멜빌 감독 정말 짜증 나' 2523 02:20:37,942 --> 02:20:38,869 '정말 더는 못 참아' 2524 02:20:39,062 --> 02:20:40,213 '난 인형이 아니라고' 2525 02:20:40,374 --> 02:20:41,845 - '그럼 난?' - '일주일 내내 기다렸어' 2526 02:20:41,942 --> 02:20:44,661 - '8시부터 11시까지' - '난들 좋아서 그래?' 2527 02:20:44,790 --> 02:20:46,741 - '일부러 그랬냐고' - '욕조에서 쉬었잖아' 2528 02:20:46,870 --> 02:20:48,501 - '얼간이 취급하지 마' - '내가 언제?' 2529 02:20:48,630 --> 02:20:51,733 '어제! 애들이 감독님 커프스 핀 찾고 있다고' 2530 02:20:51,926 --> 02:20:53,013 '지겨워 죽겠어' 2531 02:20:53,110 --> 02:20:55,669 - '그건 또 뭔 소리야' - '거짓말쟁이들, 신물 나' 2532 02:20:56,054 --> 02:20:58,581 '그림자 군단'의 리노 벤추라와도 2533 02:20:57,494 --> 02:21:04,501 {\an6}그림자 군단 1969 2534 02:20:58,742 --> 02:21:01,589 제삼자를 통해서만 대화했어요 2535 02:21:01,942 --> 02:21:04,501 저는 촬영장에서 이런 장면을 2536 02:21:04,726 --> 02:21:06,709 여러 번 봤어요 멜빌이 말하길 2537 02:21:07,254 --> 02:21:10,773 '펠그랭 씨, 벤추라 씨한테' 2538 02:21:10,934 --> 02:21:13,685 '들어와서 옷걸이에 모자를 걸라고 해줘요' 2539 02:21:13,846 --> 02:21:15,701 펠그랭은 두 걸음을 걸어서 2540 02:21:15,990 --> 02:21:18,933 벤추라도 들은 얘기를 반복해줬죠 2541 02:21:19,510 --> 02:21:22,645 '펠그랭 씨, 멜빌 감독한테' 2542 02:21:22,902 --> 02:21:27,061 '모자랑 같이 외투도 걸어야 하는지 물어봐 줘요' 2543 02:21:27,222 --> 02:21:30,773 새벽에 왔나 봐요 어제는 아무도 없었거든요 2544 02:21:30,902 --> 02:21:34,485 기적적으로 영화는 나쁘지 않았어요 2545 02:21:34,710 --> 02:21:36,661 오히려 멋졌죠 2546 02:21:36,790 --> 02:21:39,285 심문 시작하셔도 돼요 창고에 준비돼 있어요 2547 02:21:39,510 --> 02:21:41,749 소파, 탁자, 의자... 2548 02:21:41,942 --> 02:21:43,253 소송 때문이 아니에요 2549 02:21:43,574 --> 02:21:44,661 이것 때문에 왔죠 2550 02:21:45,302 --> 02:21:47,573 그는 제게 큰 영향을 주었어요 2551 02:21:46,070 --> 02:21:53,045 {\an6}레옹 모랭 신부 1961 2552 02:21:47,702 --> 02:21:50,805 그의 자로 잰 듯 정밀한 역 앵글 샷은 2553 02:21:50,902 --> 02:21:52,949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2554 02:21:53,270 --> 02:21:55,669 예를 들어 '레옹 모랭 신부'에서 2555 02:21:56,182 --> 02:21:57,941 손은 깨끗한 거죠? 2556 02:22:01,174 --> 02:22:01,909 아뇨 2557 02:22:03,574 --> 02:22:04,725 아니에요, 신부님 2558 02:22:05,206 --> 02:22:07,061 성령의 교회에 계십니다 2559 02:22:08,310 --> 02:22:09,973 성령님을 존중하셔야 해요 2560 02:22:12,310 --> 02:22:14,165 인간의 몸이 아름답지 않나요? 2561 02:22:14,582 --> 02:22:16,885 - 아름답죠 - 욕되게 하면 안 되죠 2562 02:22:18,006 --> 02:22:19,286 악에서 벗어나세요 2563 02:22:19,862 --> 02:22:20,629 네 2564 02:22:22,102 --> 02:22:23,573 회사에선 착실한가요? 2565 02:22:24,790 --> 02:22:27,349 개종했다고 다들 싫어해요 2566 02:22:27,446 --> 02:22:31,445 멜빌은 역 앵글 샷을 쓰며 이렇게 말했죠 2567 02:22:31,670 --> 02:22:34,389 '구식이긴 하지만 그래도 효과는 좋아요' 2568 02:22:34,486 --> 02:22:37,493 대충 아무렇게나 찍진 않았어요 2569 02:22:37,590 --> 02:22:38,518 그렇게 치밀하게 2570 02:22:38,614 --> 02:22:42,421 계산해서 찍는 감독은 본 적이 없어요 2571 02:22:43,126 --> 02:22:46,198 예를 들어 우리 둘을 찍는다면 2572 02:22:46,294 --> 02:22:50,421 렌즈와 눈 사이 거리까지 다 재어보고 2573 02:22:50,710 --> 02:22:52,149 '58cm' 2574 02:22:52,502 --> 02:22:54,421 역 앵글로 찍을 때는 2575 02:22:54,550 --> 02:22:58,551 저도 똑같이 정확히 58cm 간격으로 2576 02:22:58,646 --> 02:23:00,981 렌즈와 제 눈 거리를 맞춰야 해요 2577 02:23:01,110 --> 02:23:04,021 시선이 정확하게 교차하게 말이죠 2578 02:23:04,374 --> 02:23:07,349 그리고 화면의 너비도 2579 02:23:07,670 --> 02:23:11,125 아주 세심하게 결정했어요 2580 02:23:11,350 --> 02:23:12,373 그러니까 2581 02:23:12,630 --> 02:23:15,638 역 앵글 샷 하나를 찍기 위해 2582 02:23:15,734 --> 02:23:19,190 너무나도 1차원적인 방법으로 접근해서 2583 02:23:19,286 --> 02:23:20,789 예술을 만들어낸 셈이죠 2584 02:23:21,174 --> 02:23:22,581 모차르트대로 건 2585 02:23:22,902 --> 02:23:24,309 네가 배후지 2586 02:23:27,606 --> 02:23:29,493 잘못 들었네 난 상관없어 2587 02:23:30,646 --> 02:23:32,085 난 돈도 안 아쉽고 2588 02:23:32,182 --> 02:23:32,885 어쨌든 2589 02:23:33,846 --> 02:23:37,685 보석은 내 손에 있고 난 돈이 필요해 2590 02:23:39,382 --> 02:23:41,109 얼마든지 도와줄게 2591 02:23:42,550 --> 02:23:44,181 보석은 안 줘도... 2592 02:23:47,990 --> 02:23:49,845 누구한테 전화했었어? 2593 02:23:51,062 --> 02:23:52,149 공동묘지에 2594 02:23:52,502 --> 02:23:54,741 네가 허튼짓하면 보내려고 2595 02:24:00,662 --> 02:24:04,981 그는 스튜디오를 세트장으로 멋지게 사용했어요 2596 02:24:05,174 --> 02:24:09,045 모든 장소가 서너 번 이상 촬영에 쓰였죠 2597 02:24:09,206 --> 02:24:10,645 바로 가는 이 복도는 2598 02:24:10,806 --> 02:24:15,989 '맨해튼의 두 남자'에서 병원으로 변신하고 2599 02:24:12,950 --> 02:24:19,925 {\an6}맨해튼의 두 남자 1959 2600 02:24:23,926 --> 02:24:26,933 스튜디오 입구도 '맨해튼의 두 남자'의 2601 02:24:27,190 --> 02:24:29,269 건물 출입구로 나왔고 2602 02:24:31,350 --> 02:24:33,301 여러 영화의 클럽 문이었죠 2603 02:24:33,654 --> 02:24:34,869 '밀고자' 2604 02:24:37,494 --> 02:24:38,741 '한밤의 암살자' 2605 02:24:41,110 --> 02:24:45,685 스태프들에게 매번 스튜디오 2층으로 가는 2606 02:24:46,102 --> 02:24:48,053 계단을 세팅하라고 했죠 2607 02:24:51,414 --> 02:24:54,293 '밀고자'에서도 볼 수 있고 2608 02:25:06,774 --> 02:25:08,725 '한밤의 암살자'에서도요 2609 02:25:11,190 --> 02:25:13,111 창고 입구로는 2610 02:25:13,206 --> 02:25:16,469 라테랄가로 난 스튜디오 후문을 썼죠 2611 02:25:18,646 --> 02:25:19,893 기름 가득 채웠어? 2612 02:25:19,542 --> 02:25:26,549 {\an6}도박사 봅 1956 2613 02:25:20,054 --> 02:25:21,109 준비 다 해놨어요 2614 02:25:24,502 --> 02:25:27,573 보통 차가 들어오거나 나갈 때 2615 02:25:27,926 --> 02:25:29,941 개 짖는 소리가 나죠 2616 02:25:28,726 --> 02:25:33,749 {\an6}한밤의 암살자 1967 2617 02:25:33,174 --> 02:25:36,470 전 시나리오가 별로 독창적이지 않아 보였어요 2618 02:25:36,566 --> 02:25:40,085 '맨해튼의 두 남자' '암흑가의 세 사람' 다 별로였어요 2619 02:25:40,502 --> 02:25:41,493 '리스본 특급'도요 2620 02:25:44,374 --> 02:25:51,381 {\an6}한밤의 암살자 1967 2621 02:25:50,934 --> 02:25:52,885 '한밤의 암살자'가 훨씬 낫긴 하지만 2622 02:25:52,982 --> 02:25:54,933 '백주의 탈출'을 모방했죠 2623 02:25:55,446 --> 02:25:57,653 고양이를 새로 바꾸면서요 2624 02:26:00,790 --> 02:26:03,701 하지만 그는 매우 훌륭한 각색가이자 2625 02:26:03,926 --> 02:26:05,621 멋진 독서가였어요 2626 02:26:06,166 --> 02:26:09,429 책에서 어떤 걸 습득할지 잘 알거든요 2627 02:26:09,942 --> 02:26:13,014 '바다의 침묵'이나 2628 02:26:13,110 --> 02:26:14,325 '밀고자'를 보면 그래요 2629 02:26:14,742 --> 02:26:15,893 소설을 읽을 때 2630 02:26:16,150 --> 02:26:18,325 책을 2권 사서 2631 02:26:18,934 --> 02:26:22,741 앞과 뒤 페이지를 동시에 읽었어요 2632 02:26:23,254 --> 02:26:27,605 그러고는 원하는 장면을 따로 적어놨었죠 2633 02:26:27,926 --> 02:26:29,910 그럼 제가 그걸 잘라서 2634 02:26:30,006 --> 02:26:32,661 흰 종이에 붙였어요 2635 02:26:33,014 --> 02:26:34,326 그러면 2636 02:26:34,422 --> 02:26:38,453 책에서 자른 장면들 사이에 2637 02:26:38,646 --> 02:26:42,421 그가 시나리오를 채워 넣었어요 2638 02:26:42,710 --> 02:26:45,685 연결 장면 대사 등을 말이죠 2639 02:26:46,134 --> 02:26:47,893 '무서운 아이들'의 내레이션을 2640 02:26:46,486 --> 02:26:51,669 {\an6}무서운 아이들 1950 2641 02:26:48,054 --> 02:26:51,189 콕토에게 맡긴 것도 그의 아이디어였고 2642 02:26:51,670 --> 02:26:54,165 음악도 그가 직접 정했어요 2643 02:26:54,262 --> 02:26:57,270 콕토는 비에네와 두세의 피아노곡을 추천했지만 2644 02:26:57,366 --> 02:27:00,469 그는 바흐와 비발디로 정했죠 2645 02:27:03,510 --> 02:27:05,045 하루는 제가 2646 02:27:05,462 --> 02:27:08,533 콕토를 마이크 주위로 뛰게 했어요 2647 02:27:08,726 --> 02:27:10,421 심장 소리를 녹음하려고요 2648 02:27:11,254 --> 02:27:13,973 '무서운 아이들'의 에두아르 데르미의 2649 02:27:14,166 --> 02:27:16,149 심장 뛰는 소리를 위해서였죠 2650 02:27:19,734 --> 02:27:22,485 베아트리스 벡의 문학적인 대화를 2651 02:27:22,966 --> 02:27:27,413 성공적으로 재연해서 능력을 인정받았죠 2652 02:27:27,766 --> 02:27:30,453 벨몽도와 리바의 연기도 탁월했고요 2653 02:27:31,830 --> 02:27:34,101 신은 왜 이단에겐 기적을 행하지 않을까요? 2654 02:27:31,830 --> 02:27:38,805 {\an6}레옹 모랭 신부 1961 2655 02:27:35,510 --> 02:27:36,981 그들을 덜 사랑하실까요? 2656 02:27:38,966 --> 02:27:43,126 저는 신부님 덕에 신께서 가톨릭이라 믿게 됐어요 2657 02:27:43,670 --> 02:27:45,621 지상의 언어로는 그분을 2658 02:27:46,134 --> 02:27:49,013 보편적인 가톨릭이라 부르죠 2659 02:27:50,134 --> 02:27:52,501 하지만 다른 모습이기도 해요 2660 02:27:53,622 --> 02:27:54,901 예수께서 뭐라 셨는지 아세요? 2661 02:27:55,254 --> 02:27:57,589 '우리 아버지의 집엔 방이 많다' 2662 02:27:58,454 --> 02:28:00,405 모순되는 방들요? 2663 02:28:01,750 --> 02:28:02,581 아마도... 2664 02:28:03,414 --> 02:28:07,221 하지만 모순은 우리 머릿속에 있어요, 자매님 2665 02:28:08,470 --> 02:28:11,413 멜빌은 케셀의 책도 인용했어요 2666 02:28:08,470 --> 02:28:15,285 {\an6}그림자 군단 1969 2667 02:28:11,510 --> 02:28:12,725 '그림자 군단' 2668 02:28:15,414 --> 02:28:17,110 펠릭스를 구할 수 있었는데 2669 02:28:17,206 --> 02:28:17,942 아뇨 2670 02:28:19,542 --> 02:28:20,789 방법이 없었어요 2671 02:28:22,902 --> 02:28:24,309 당신도 마찬가지죠 2672 02:28:30,646 --> 02:28:32,981 게다가 경찰이 찾고 있잖아요 2673 02:28:33,622 --> 02:28:36,309 잠시 피했다가 잠잠해지면 돌아와요 2674 02:28:37,654 --> 02:28:39,221 첫 비행기 타요 2675 02:28:40,150 --> 02:28:41,365 됐어요 2676 02:28:42,230 --> 02:28:44,789 항독 대원들이 도처에 있어요 2677 02:28:46,166 --> 02:28:47,829 지시를 내려 줄 사람이 필요해요 2678 02:28:48,502 --> 02:28:49,622 훈련시키고 2679 02:28:50,230 --> 02:28:51,413 필수품을 공급하고... 2680 02:28:52,854 --> 02:28:55,349 아직은 저를 대신할 사람이 없어요 2681 02:28:57,654 --> 02:28:58,870 당신이 체포되면 2682 02:28:59,286 --> 02:29:00,981 어차피 누군가 대신해야죠 2683 02:29:08,086 --> 02:29:11,061 같이 일하면서 그가 집착하는 게 무엇인지 알게 됐죠 2684 02:29:08,086 --> 02:29:14,389 {\an6}밀고자 1963 2685 02:29:11,350 --> 02:29:14,389 댄서들이 춤추는 술집들... 2686 02:29:14,646 --> 02:29:16,469 주로 카운터 위에서죠 2687 02:29:21,142 --> 02:29:22,421 거울... 2688 02:29:34,646 --> 02:29:43,349 {\an6}한밤의 암살자 1967 2689 02:29:40,630 --> 02:29:43,318 그는 미국 영화의 영향을 깊이 받았어요 2690 02:29:43,414 --> 02:29:46,133 그가 연출한 경찰서는 프랑스의 경찰서가 아니죠 2691 02:29:46,134 --> 02:29:46,773 {\an6}밀고자 1963 2692 02:29:46,422 --> 02:29:48,245 범죄자처럼 달아났잖아 2693 02:29:50,486 --> 02:29:51,893 그게 의심스러워 2694 02:29:52,246 --> 02:29:53,205 평범한 사람이 아니야 2695 02:29:52,822 --> 02:29:59,829 {\an6}한밤의 암살자 1967 2696 02:29:53,302 --> 02:29:54,773 형사 사무실도 2697 02:29:54,966 --> 02:29:58,421 전혀 당시 프랑스의 모습이 아니죠 2698 02:29:58,582 --> 02:30:00,533 창문에 블라인드 하며... 2699 02:30:01,206 --> 02:30:03,061 왜 경찰이 나보다 더 많이 알아? 2700 02:30:03,254 --> 02:30:05,045 벽지와 배경은 2701 02:30:05,270 --> 02:30:08,565 '오즈 어게인스트 투마로우'와 같죠 2702 02:30:08,790 --> 02:30:11,861 멜빌은 매일 밤 그 영화를 보여줬고 2703 02:30:08,790 --> 02:30:11,861 {\an6}밀고자 1963 2704 02:30:11,990 --> 02:30:14,549 고다르의 '작은 병정'도 마찬가지였죠 2705 02:30:15,414 --> 02:30:17,141 창문을 통해 다 봤을 거야 2706 02:30:18,102 --> 02:30:19,285 그런데 도움이 안 되네 2707 02:30:20,214 --> 02:30:22,165 핸들 뒤로한 남자가 있었단 사람도 있고 2708 02:30:20,214 --> 02:30:25,045 {\an6}밀고자 1963 2709 02:30:22,326 --> 02:30:25,045 두 명이었단 얘기도 있고 2710 02:30:25,206 --> 02:30:26,933 여자는 아무도 못 봤대 2711 02:30:27,126 --> 02:30:28,245 촬영하면서 2712 02:30:28,342 --> 02:30:30,101 현장에서 제가 적었는데 2713 02:30:30,262 --> 02:30:33,814 그가 좋아해서 함께 봤던 미국 영화 중에 2714 02:30:33,910 --> 02:30:36,021 그가 썼던 장면들을요 2715 02:30:36,566 --> 02:30:39,349 이 장면에서 드사이의 이쑤시개 2716 02:30:39,510 --> 02:30:42,709 너무나 유명한 장면이죠 2717 02:30:42,934 --> 02:30:46,101 이쑤시개는 '크라임 웨이브'에도 나오는데 2718 02:30:46,326 --> 02:30:50,901 스테링 하이든이 영화 내내 씹고 있죠 2719 02:30:51,286 --> 02:30:52,405 다들 봤어 2720 02:30:54,550 --> 02:30:55,989 안 좋은 날도 있는 거야 2721 02:30:56,150 --> 02:31:00,149 '밀고자'는 타란티노에게 영향을 준 영화로 2722 02:30:56,150 --> 02:31:04,693 {\an6}밀고자 1963 2723 02:31:00,662 --> 02:31:04,693 르페브르와 레지아니의 대치 장면에서 2724 02:31:04,822 --> 02:31:08,022 비극을 낳게 되는 평범한 이 대화는 2725 02:31:08,182 --> 02:31:09,525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의 2726 02:31:09,814 --> 02:31:12,469 첫 장면의 모티브가 된 장면이에요 2727 02:31:14,006 --> 02:31:15,669 1천 5백에서 2천 사이야 2728 02:31:15,766 --> 02:31:18,933 신문에 난 1억 1천은 말도 안 돼 2729 02:31:22,070 --> 02:31:23,382 레미한테 물어봤어? 2730 02:31:26,262 --> 02:31:28,501 - 어떨 것 같아? - 얘기했겠지 2731 02:31:29,750 --> 02:31:31,701 근데 뭘 더 망설여? 2732 02:31:32,150 --> 02:31:35,510 돈 없다고 징징대더니 일주일이나 지났잖아 2733 02:31:36,694 --> 02:31:38,101 확실한 일이야 2734 02:31:39,062 --> 02:31:40,053 밤에 하면 되고 2735 02:31:40,246 --> 02:31:41,525 게다가 외딴집이고 2736 02:31:42,006 --> 02:31:43,733 너무 쉬워 보여서 그래 2737 02:31:45,366 --> 02:31:46,965 쉬운 일은 안 내켜 2738 02:31:48,790 --> 02:31:50,485 6년 전에도 그랬거든 2739 02:31:53,654 --> 02:31:56,085 멜빌은 많은 영향을 줬죠 2740 02:31:56,246 --> 02:31:59,413 타란티노뿐만이 아니죠 정말 놀랐어요 2741 02:31:59,702 --> 02:32:03,573 타란티노를 데뷔 전에 선댄스영화제에서 만났는데 2742 02:32:03,862 --> 02:32:05,109 '밀고자' 얘기를 하며 2743 02:32:05,270 --> 02:32:06,453 좋아하는 영화라는 거예요 2744 02:32:06,550 --> 02:32:10,549 저는 '어땠어요? 미국에 필름이 있어요?'라고 물었죠 2745 02:32:11,062 --> 02:32:11,989 고마워 2746 02:32:12,822 --> 02:32:14,005 도움 될 거야 2747 02:32:16,310 --> 02:32:17,301 걱정하지 마 2748 02:32:18,166 --> 02:32:20,149 필요하면 돈도 가져가 2749 02:32:20,886 --> 02:32:21,685 알았어 2750 02:32:22,454 --> 02:32:25,141 탁자 위에 자네 담배 챙겨가 2751 02:32:36,502 --> 02:32:38,869 프랑스 현실과 동떨어진 2752 02:32:39,030 --> 02:32:41,845 정형화된 공상의 세계를 만들었죠 2753 02:32:42,230 --> 02:32:43,861 역사적 배경도 없고 2754 02:32:44,022 --> 02:32:46,453 그의 전 작품들을 답습하지도 않고 2755 02:32:46,806 --> 02:32:48,341 밤의 세상 2756 02:32:48,534 --> 02:32:50,485 더 황량하고 더 쓸쓸하며 2757 02:32:51,190 --> 02:32:54,453 자극적이거나 냉소적인 힘도 없이 2758 02:32:54,710 --> 02:32:57,109 단지 악을 표현했어요 2759 02:32:58,742 --> 02:33:02,421 그는 윌리엄 와일러 같은 영화를 찍는 게 꿈이었죠 2760 02:33:03,574 --> 02:33:07,029 하지만 그의 샷은 항상 와일러보다 길거나 2761 02:33:07,222 --> 02:33:08,534 좀 더 심플했고 2762 02:33:07,894 --> 02:33:14,901 {\an6}그림자 군단 1969 2763 02:33:09,302 --> 02:33:13,525 시간 분배도 완전히 다른 방법으로 이루어졌죠 2764 02:33:17,014 --> 02:33:19,669 배경음악도 완전히 없앴고요 2765 02:33:36,694 --> 02:33:38,902 오프 스크린도 훨씬 더 많고 2766 02:33:48,854 --> 02:33:51,221 미국 범죄 영화에선 절대 볼 수 없죠 2767 02:33:54,390 --> 02:33:56,949 너무 극단적인 절제에 2768 02:33:58,070 --> 02:33:59,189 기다림과 2769 02:33:59,414 --> 02:34:00,629 고요함이 2770 02:34:00,822 --> 02:34:02,101 더욱 강조되었고 2771 02:34:03,222 --> 02:34:04,213 결국 2772 02:34:04,662 --> 02:34:07,925 와일러보다는 브레송에 더 가까웠죠 2773 02:34:14,614 --> 02:34:16,373 숨 막힐 것 같은 아파트 2774 02:34:16,662 --> 02:34:20,373 창은 없거나 두꺼운 커튼으로 가려져 있는 게 2775 02:34:20,470 --> 02:34:23,093 미국 누아르와는 정반대죠 2776 02:34:23,190 --> 02:34:26,229 미국 영화의 창문은 빛의 출처이자 2777 02:34:26,646 --> 02:34:29,813 사물의 심도 도시로의 개방을 뜻하죠 2778 02:34:30,230 --> 02:34:33,365 사실 매우 자전적인 방법으로 2779 02:34:33,686 --> 02:34:36,469 그의 사무실과 침실의 분위기를 2780 02:34:36,566 --> 02:34:37,813 그대로 재현했어요 2781 02:34:38,582 --> 02:34:40,533 또 바보짓 하는 거 아니지? 2782 02:34:40,822 --> 02:34:42,773 확실히 하려고 신중했어 2783 02:34:43,254 --> 02:34:46,005 테레즈한테 빌붙어 사는 거 더는 못 해 2784 02:34:46,390 --> 02:34:49,749 '레옹 모랭 신부'는 애착이 가는 작품인데 2785 02:34:50,006 --> 02:34:53,493 여인들의 시선으로 독일 점령기를 회상하죠 2786 02:34:53,654 --> 02:34:55,189 그놈들 꼬시느니 총 맞아 죽겠어 2787 02:34:56,630 --> 02:34:58,581 공산주의 무신론자와 성직자 간의 2788 02:34:58,710 --> 02:35:01,845 신학적 논쟁에 초점을 맞춘 건 2789 02:35:02,102 --> 02:35:04,725 참으로 대담한 시도였어요 2790 02:35:05,046 --> 02:35:05,845 여기요 2791 02:35:06,934 --> 02:35:08,021 보세요 2792 02:35:09,526 --> 02:35:10,389 주님 2793 02:35:12,086 --> 02:35:13,621 한 번만 소원을 들어주소서 2794 02:35:16,566 --> 02:35:17,653 이번 한 번만... 2795 02:35:20,150 --> 02:35:22,389 그 후엔 고통 속에 살게 하소서 2796 02:35:29,910 --> 02:35:30,485 이리 와요 2797 02:35:34,582 --> 02:35:35,413 또 봐요? 2798 02:35:36,470 --> 02:35:37,909 빈말하는 거예요? 2799 02:35:38,422 --> 02:35:39,605 아뇨 다시 만날 거예요 2800 02:35:40,822 --> 02:35:41,909 이번 생애 말고 2801 02:35:43,094 --> 02:35:43,989 다음 생애에서요 2802 02:35:45,014 --> 02:35:46,965 개종의 모호함과 2803 02:35:47,094 --> 02:35:50,005 억압된 사랑에 대한 실망감을 2804 02:35:50,454 --> 02:35:54,485 멜빌이 각색하여 엄청난 걸작을 만들었죠 2805 02:35:54,934 --> 02:35:56,629 이 신부의 모습은 2806 02:35:56,886 --> 02:35:58,069 평범하지 않고 2807 02:35:58,742 --> 02:35:59,765 시대를 초월했으며 2808 02:36:00,342 --> 02:36:01,494 강인했죠 2809 02:36:02,646 --> 02:36:09,653 {\an6}그림자 군단 1969 2810 02:36:14,966 --> 02:36:17,845 '그림자 군단'의 제르비에처럼 2811 02:36:18,134 --> 02:36:20,342 영화는 억압된 욕망을 표현하죠 2812 02:36:20,790 --> 02:36:22,901 이 절제된 엔딩을 보세요 2813 02:36:23,030 --> 02:36:24,085 너무나 단호하죠 2814 02:36:28,822 --> 02:36:29,333 서둘러! 2815 02:36:29,590 --> 02:36:31,670 멜빌은 여기서 그의 범죄 영화의 2816 02:36:31,766 --> 02:36:34,485 미학적 코드를 훌륭하게 바꿔놨죠 2817 02:36:37,366 --> 02:36:41,301 그의 범죄 영화 '밀고자'와 '두 번째 숨결'은 2818 02:36:38,230 --> 02:36:45,205 {\an6}도박사 봅 1956 2819 02:36:41,430 --> 02:36:44,181 타란티노에서 오우삼까지 많은 감독이 추종했죠 2820 02:36:44,694 --> 02:36:47,638 그의 작품의 모든 내적인 부분 2821 02:36:47,734 --> 02:36:49,205 개인적인 손실에 대해서 2822 02:36:49,462 --> 02:36:52,373 그건 멜빌의 가장 큰 비밀이었죠 2823 02:36:53,270 --> 02:36:55,893 한 번도 언급한 적 없었어요 2824 02:36:56,470 --> 02:36:58,613 멜빌 가족은 여러 가명으로 활동하며 2825 02:36:58,774 --> 02:37:00,725 레지스탕스에 가담했죠 2826 02:37:00,854 --> 02:37:02,805 카르티에, 노노 2827 02:37:03,126 --> 02:37:05,429 스페인에서 영국까지 넘나들며 2828 02:37:05,622 --> 02:37:07,573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고 2829 02:37:07,734 --> 02:37:09,429 그러다 동생을 잃었는데 2830 02:37:10,326 --> 02:37:13,365 그 고통에 대해 한 번도 얘기한 적 없어요 2831 02:37:13,782 --> 02:37:16,373 한번은 제게 마이클 포웰의 2832 02:37:16,502 --> 02:37:20,470 '블림프 대령의 삶과 죽음' 보러 영국에 간 얘기를 했죠 2833 02:37:21,430 --> 02:37:24,310 이탈리아, 프랑스에서 싸웠던 멜빌은 2834 02:37:24,470 --> 02:37:28,053 공산주의 연합에도 맞서 싸워서 2835 02:37:28,182 --> 02:37:29,429 그의 스태프들이 2836 02:37:29,526 --> 02:37:31,509 그의 촬영 방법과 2837 02:37:31,702 --> 02:37:33,109 시각을 따르게 했죠 2838 02:37:38,614 --> 02:37:40,949 '레옹 모랭 신부' 촬영을 마치고 2839 02:37:41,206 --> 02:37:44,629 멜빌은 제게 아주 고약한 조연출이었다고 했죠 2840 02:37:44,822 --> 02:37:46,549 그건 사실이었죠 2841 02:37:46,774 --> 02:37:47,829 그리고 덧붙였어요 2842 02:37:48,182 --> 02:37:51,285 '영화를 지지할 줄 아는 것 같아요' 2843 02:37:51,446 --> 02:37:53,685 '홍보 담당으로 적격이에요' 2844 02:37:53,814 --> 02:37:56,629 '네 멋대로 해라'로 성공한 제작자 2845 02:37:56,726 --> 02:38:01,845 조르쥬 드 뷰레가르드에게 저를 소개해줬고 2846 02:38:02,294 --> 02:38:03,509 뷰레가르드는 2847 02:38:03,702 --> 02:38:07,318 즉시 저를 롬파리 필름의 홍보 담당으로 앉혔죠 2848 02:38:07,414 --> 02:38:11,733 그가 카를로 폰티와 함께 만든 회사였어요 2849 02:38:12,150 --> 02:38:14,486 불과 15분 만에 2850 02:38:14,710 --> 02:38:16,245 저는 일자리를 잃었고 2851 02:38:16,534 --> 02:38:17,653 새 일자리를 얻었죠 2852 02:38:18,966 --> 02:38:25,973 {\an6}아듀 필리핀 1963 2853 02:38:20,246 --> 02:38:23,126 영화 후반 작업부터 맡았는데 2854 02:38:23,446 --> 02:38:25,429 '아듀 필리핀'은 너무나 멋진 작품이었죠 2855 02:38:35,542 --> 02:38:37,909 - 어제 미셸이랑 있었어 - 새벽 2시까지? 2856 02:38:38,006 --> 02:38:38,678 키스는 잘해? 2857 02:38:38,774 --> 02:38:42,389 '아듀 필리핀'의 몇 신은 눈부신 기억으로 남았죠 2858 02:38:42,806 --> 02:38:46,805 멋진 촬영 기법으로 찍은 두 여인의 산책 장면 2859 02:38:47,094 --> 02:38:49,301 TV 스튜디오에서 찍은 장면 2860 02:38:49,622 --> 02:38:53,813 카프리올리가 돈 없는 사기꾼 제작자 역을 2861 02:38:53,942 --> 02:38:56,022 코믹하게 연기했던 모든 장면 2862 02:38:56,214 --> 02:38:57,365 사무실에 들러도 돼요? 2863 02:38:58,646 --> 02:39:00,309 네? 여기요? 2864 02:39:00,406 --> 02:39:02,005 아니 다른 데서 보시죠 2865 02:39:02,134 --> 02:39:04,085 메종 뒤 카페 아시죠? 2866 02:39:04,374 --> 02:39:06,325 요즘 젊은이들은 너무 편해 2867 02:39:06,486 --> 02:39:09,590 난 스물세 살부터 휴가도 없이 일했어 2868 02:39:09,686 --> 02:39:11,221 편집이 끝이 없었어요 2869 02:39:11,830 --> 02:39:14,262 고다르의 영향을 받은 뷰레가르드는 2870 02:39:14,422 --> 02:39:18,325 영화가 걸리기 전까지 비용 초과를 걱정했지만 2871 02:39:18,422 --> 02:39:20,309 그 이후로 개봉하기까지 2872 02:39:20,470 --> 02:39:22,805 1년이 더 걸렸어요 2873 02:39:23,414 --> 02:39:25,141 - 데데, 할 말 있어? - 자, 마셔 2874 02:39:26,102 --> 02:39:27,829 아뇨, 없어요 2875 02:39:29,430 --> 02:39:33,269 영화광에게 롬파리 필름은 마법 같은 곳이죠 2876 02:39:35,030 --> 02:39:39,189 고다르와 친하게 지내며 존 포드 얘기도 하고 2877 02:39:39,734 --> 02:39:42,038 농담 심한 샤브롤... 2878 02:39:42,134 --> 02:39:43,989 진지하게 생각 안 해요 2879 02:39:44,182 --> 02:39:46,518 서로 농담하며 놀릴 수 있잖아요 2880 02:39:46,614 --> 02:39:49,653 잘난 척하는 것보다 어리숙한 게 나아요 2881 02:39:50,454 --> 02:39:51,285 아그네스 바르다 2882 02:39:50,454 --> 02:39:57,493 {\an6}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 1962 2883 02:39:54,966 --> 02:39:58,550 개봉 날도 멋졌죠 2884 02:39:58,646 --> 02:39:59,990 영화 그 자체로요 2885 02:40:00,182 --> 02:40:02,485 죽음을 두려워하는 한 여인의 삶에 관한 2886 02:40:02,614 --> 02:40:05,109 1시간 반 동안의 짧은 연대기 2887 02:40:05,302 --> 02:40:06,805 그 시간 동안 안정을 되찾죠 2888 02:40:07,350 --> 02:40:08,949 흥분하지 마라 2889 02:40:09,590 --> 02:40:11,541 추한 모습은 죽음이다 2890 02:40:12,054 --> 02:40:15,093 아름답기에 남들보다 열 배는 산다 2891 02:40:20,054 --> 02:40:23,445 상영할 때 제 친구 타이예르를 초대했는데 2892 02:40:23,606 --> 02:40:25,365 아주 멋진 글을 남겼어요 2893 02:40:27,574 --> 02:40:31,445 '감성이 충만한 지성은 감탄을 자아내지만' 2894 02:40:31,702 --> 02:40:34,869 '아니라면 감성이 지성에 지배받는다' 2895 02:40:35,222 --> 02:40:39,189 '근엄함과 환상에 동시에 빠지는 영혼은 드물다' 2896 02:40:39,382 --> 02:40:43,733 '또는 너무 충동적이거나 점쟁이처럼 될 수도 있다' 2897 02:40:44,150 --> 02:40:47,061 '아그네스 바르다는 이 모든 것을 갖췄다' 2898 02:40:47,222 --> 02:40:49,365 내 사랑을 원하는 사람 2899 02:40:49,622 --> 02:40:53,621 그의 목소리 심장 같은 내 입술의 맛 2900 02:40:57,590 --> 02:41:01,493 롬파리 필름에서 우리는 많은 걸 직접 만들어냈죠 2901 02:41:02,006 --> 02:41:04,533 '악마의 눈동자' 개봉 때를 기억합니다 2902 02:41:04,790 --> 02:41:07,189 개봉 첫날부터 르 플라자 극장에 2903 02:41:07,286 --> 02:41:10,869 장사진을 이뤄 샤브롤이 무척 기뻐했죠 2904 02:41:11,382 --> 02:41:14,293 '악마의 눈동자'는 예산을 반밖에 안 썼어요 2905 02:41:16,086 --> 02:41:17,141 사실이지, 조르주? 2906 02:41:17,526 --> 02:41:21,205 - 조르주가 찾았는데... - 공동제작자요 2907 02:41:21,302 --> 02:41:24,021 독일인이었는데 이름은 생략하죠 2908 02:41:25,462 --> 02:41:29,013 촬영 시작 이틀 전에 감옥에 갔어요 2909 02:41:29,814 --> 02:41:32,469 50%나 부담하기로 했었는데 2910 02:41:32,694 --> 02:41:36,469 조르주는 굴하지 않고 반으로 제작하자더군요 2911 02:41:37,142 --> 02:41:38,901 그래서 전 해보자고 했고 2912 02:41:39,350 --> 02:41:40,501 결국 그렇게 된 거죠 2913 02:41:40,662 --> 02:41:42,613 뷰레가르드는 승부사였어요 2914 02:41:42,966 --> 02:41:46,613 외향적이고 본능에 충실했죠 2915 02:41:47,062 --> 02:41:49,013 '네 멋대로 해라'의 성공 후에 2916 02:41:49,174 --> 02:41:52,053 고다르에게 비슷한 사람들을 데려오라 했고 2917 02:41:52,246 --> 02:41:54,229 감독들이 속속 들어왔죠 2918 02:41:54,454 --> 02:41:56,181 로지에, 데미 2919 02:41:56,374 --> 02:41:58,133 바르다, 샤브롤 2920 02:41:58,454 --> 02:42:00,405 모두 롬파리 필름에서 제작했고 2921 02:42:00,566 --> 02:42:04,789 미셸 쿠르노는 뷰레가르드를 표현하기를 2922 02:42:05,014 --> 02:42:07,189 꿈이 있고 창의적이며 2923 02:42:07,414 --> 02:42:10,069 신기하게도 무척 성실하다고 했죠 2924 02:42:11,126 --> 02:42:13,461 시나리오를 읽을 땐 재미있죠 2925 02:42:13,654 --> 02:42:15,861 조금 지나 영화를 보면 2926 02:42:16,054 --> 02:42:17,589 둘 사이에서 사라져요 2927 02:42:17,750 --> 02:42:19,350 놀라움을 찾을 수가 없죠 2928 02:42:21,366 --> 02:42:23,349 전 샤브롤 영화가 이해가 안 되는데 2929 02:42:23,574 --> 02:42:27,253 그와 약사들만 서로 이해했더라고요 2930 02:42:27,766 --> 02:42:30,101 전 무정부주의자 샤브롤이 좋아요 2931 02:42:30,614 --> 02:42:31,893 그는 늙지도 않아요 2932 02:42:32,534 --> 02:42:35,893 초콜릿 한 조각 먹고 싶어요 2933 02:42:37,046 --> 02:42:44,053 {\an6}푸른 수염 1963 2934 02:42:39,286 --> 02:42:40,885 '45세' 2935 02:42:41,846 --> 02:42:43,125 '싱글' 2936 02:42:43,606 --> 02:42:45,429 '가족 없고...' 2937 02:42:48,150 --> 02:42:49,525 꼭 말씀해주셔야 해요 2938 02:42:51,254 --> 02:42:53,205 더는 잃을 것도 없잖아요 2939 02:42:55,126 --> 02:42:56,789 당신이 죽였나요? 2940 02:43:00,630 --> 02:43:03,413 그건 말씀드릴 수가 없어요 2941 02:43:05,270 --> 02:43:06,773 제가 지고 갈 짐이에요 2942 02:43:16,630 --> 02:43:17,941 저는 죽습니다 2943 02:43:18,230 --> 02:43:21,333 순수하고 평화로운 영혼으로 2944 02:43:22,326 --> 02:43:25,110 - 그들을 베었을까요? - 모르겠어요 2945 02:43:25,206 --> 02:43:27,413 아마 토막 냈을 것 같아요 2946 02:43:29,750 --> 02:43:32,213 관객들이 좋아할지 모르겠지만 2947 02:43:32,374 --> 02:43:35,829 사실 더 심한 공포물을 2948 02:43:36,310 --> 02:43:37,941 만들 때도 있지만 2949 02:43:38,134 --> 02:43:42,293 우선은 꺼려지죠 그럴 땐 피하는 게 상책이에요 2950 02:43:42,646 --> 02:43:44,949 고다르와 작업한 작품은 '경멸' 2951 02:43:45,174 --> 02:43:47,861 '미치광이 피에로' '기관총 부대'예요 2952 02:43:48,054 --> 02:43:50,678 매번 뷰레가르드는 제게 이렇게 설명하라고 했죠 2953 02:43:50,774 --> 02:43:53,621 이번 작품은 진정한 영화로 2954 02:43:53,846 --> 02:43:56,885 처음부터 쓴 정통 시나리오라고요 2955 02:43:57,494 --> 02:43:59,125 전혀 사실이 아니었죠 2956 02:43:59,414 --> 02:44:03,349 영감을 준 책을 제시해야 했는데 2957 02:44:03,542 --> 02:44:06,869 우린 매번 강렬하고 혁신적이면서 2958 02:44:07,062 --> 02:44:09,525 시각적으로도 탁월한 작품을 찾았지만 2959 02:44:09,782 --> 02:44:13,653 원래 의도와는 전혀 다른 작품이었어요 2960 02:44:14,902 --> 02:44:18,294 영화를 만들수록 더 모르겠어요 2961 02:44:18,614 --> 02:44:21,238 영화가 뭔지 알기 위해 영화를 만드는 것 같아요 2962 02:44:21,334 --> 02:44:24,053 제 생각에... 예를 들자면 2963 02:44:24,374 --> 02:44:28,245 말라르메도 시를 알기 위해서 시를 쓴다고 했죠 2964 02:44:28,822 --> 02:44:31,029 한 가지 2965 02:44:31,350 --> 02:44:33,270 재미있는 건 2966 02:44:33,366 --> 02:44:37,109 인간들이 지나가는 길 2967 02:44:37,494 --> 02:44:39,093 촬영할 때 봤는데 2968 02:44:39,414 --> 02:44:40,949 라울이 테크니스코프의 2969 02:44:41,046 --> 02:44:44,725 불안정한 선명도 때문에 고전하는 걸 들었죠 2970 02:44:45,462 --> 02:44:49,045 인상파의 그림처럼 보일 거라고 했어요 2971 02:44:51,542 --> 02:44:55,125 제가 사무엘 풀러를 촬영장에 데려갔어요 2972 02:44:55,350 --> 02:44:58,261 영화는 마치 전쟁터 같아요 2973 02:44:58,550 --> 02:45:00,501 영화는 전쟁 같대요 2974 02:45:02,102 --> 02:45:02,965 사랑도 있고 2975 02:45:03,414 --> 02:45:04,213 사랑 2976 02:45:04,566 --> 02:45:05,333 미움도 있고 2977 02:45:05,590 --> 02:45:06,325 미움 2978 02:45:06,710 --> 02:45:07,765 액션도 있고 2979 02:45:08,086 --> 02:45:09,781 - 액션 - 폭력 2980 02:45:10,102 --> 02:45:11,765 - 폭력 - 죽음 2981 02:45:12,246 --> 02:45:14,741 - 죽음 - 한마디로 감정이죠 2982 02:45:14,934 --> 02:45:16,885 한마디로 감정이요 2983 02:45:16,982 --> 02:45:20,021 고다르는 자기를 칭찬한 기자들은 2984 02:45:20,214 --> 02:45:21,910 데려오지 말랬어요 2985 02:45:22,614 --> 02:45:25,333 그는 비평을 2986 02:45:25,430 --> 02:45:27,093 더 선호했어요 2987 02:45:27,222 --> 02:45:29,813 예를 들어 '포지티프'의 로버트 브나욘은 2988 02:45:30,486 --> 02:45:32,821 '기관총 부대' 촬영 때 데려갔죠 2989 02:45:37,910 --> 02:45:38,805 프랑크한테 열쇠 있었어 2990 02:45:38,966 --> 02:45:41,109 '미치광이 피에로'에서 2991 02:45:41,270 --> 02:45:44,086 앙트완느 더하멜의 멋진 음악을 2992 02:45:44,182 --> 02:45:47,989 영화에 녹여내는 걸 보고 감동받았어요 2993 02:45:48,246 --> 02:45:51,285 정해진 시간 없이 길게 쓴 곡이었죠 2994 02:46:18,710 --> 02:46:20,053 고다르는 음악을 끊었다가 2995 02:46:23,062 --> 02:46:25,589 다시 틀고 정적을 더하기도 했죠 2996 02:46:36,374 --> 02:46:37,525 - 사건이 - 복잡해요 2997 02:46:37,750 --> 02:46:39,030 서둘러 도망갔죠 2998 02:46:39,126 --> 02:46:41,333 들뤼르 곡도 그렇게 했고 2999 02:46:41,686 --> 02:46:43,125 모두 훌륭했어요 3000 02:46:43,414 --> 02:46:45,365 그 미국인과 얘기해볼게 3001 02:46:45,590 --> 02:46:48,533 폰티가 바르도의 나체 장면을 넣자고 3002 02:46:48,790 --> 02:46:52,501 강력하게 주장했을 때 저도 거기 있었어요 3003 02:46:53,846 --> 02:46:55,349 거울에 내 발 보여? 3004 02:46:57,046 --> 02:46:57,685 응 3005 02:47:00,246 --> 02:47:01,525 예뻐? 3006 02:47:02,102 --> 02:47:04,149 응 아주 예뻐 3007 02:47:05,590 --> 02:47:07,509 아주 역설적인 것은 3008 02:47:07,606 --> 02:47:09,589 이탈리아어 버전에서는 3009 02:47:09,750 --> 02:47:13,269 공동제작자의 요청으로 이 장면이 삭제된 거죠 3010 02:47:13,622 --> 02:47:14,870 편집하는 바람에 3011 02:47:14,966 --> 02:47:16,919 들르뤼의 음악도 뛰어난 실력을 갖춘 3012 02:47:17,014 --> 02:47:21,173 피치오니에 의해 전부 다시 제작됐죠 3013 02:47:21,462 --> 02:47:22,741 정말 웃긴 것은 3014 02:47:22,934 --> 02:47:25,270 감독이 억지로 촬영해야 했던 장면이 3015 02:47:25,366 --> 02:47:29,461 이탈리안 공동제작자의 요청으로 인해 3016 02:47:29,686 --> 02:47:33,365 결국 삭제되었다는 점이에요 3017 02:47:34,774 --> 02:47:36,373 제 집사람 카미유예요 3018 02:47:36,630 --> 02:47:38,645 - 반가워요 - 프리츠 랑 씨야 3019 02:47:38,742 --> 02:47:39,733 안녕하세요 3020 02:47:40,566 --> 02:47:43,573 디트리히와 서부영화 찍은 분이셔 3021 02:47:43,670 --> 02:47:44,981 아, 정말 멋졌어요 3022 02:47:45,334 --> 02:47:46,805 전 'M'을 더 좋아해요 3023 02:47:46,966 --> 02:47:47,925 - '저주'요? - 네 3024 02:47:48,086 --> 02:47:49,781 며칠 전 TV에서 봤는데 3025 02:47:49,910 --> 02:47:51,093 정말 좋았어요 3026 02:47:51,222 --> 02:47:52,885 고마워요 친절하시군요 3027 02:47:54,294 --> 02:47:56,053 그런데 '오명의 목장'에서 말이죠... 3028 02:47:56,406 --> 02:47:58,773 멜 페러와 저울 장면은 압권이었어요 3029 02:47:59,190 --> 02:48:01,525 고마워요 '오디세이' 끝나면... 3030 02:48:02,486 --> 02:48:03,925 우리 집에서 한잔해요 3031 02:48:04,854 --> 02:48:05,941 가요, 마요? 3032 02:48:06,230 --> 02:48:08,661 프로코브 씨가 집에서 한잔하자는데요? 3033 02:48:08,822 --> 02:48:10,389 갈 거예요? 3034 02:48:10,582 --> 02:48:11,573 글쎄요 3035 02:48:12,054 --> 02:48:13,269 모르겠대요 3036 02:48:14,262 --> 02:48:16,885 '미치광이 피에로'의 개봉 전에 생각 난 게 3037 02:48:17,174 --> 02:48:19,573 고다르가 아라곤을 자주 언급하길래 3038 02:48:19,734 --> 02:48:22,581 그가 일하던 잡지사로 전화했죠 3039 02:48:23,254 --> 02:48:25,238 '전 르네 타베르니에의 아들이에요' 3040 02:48:25,334 --> 02:48:28,405 '전쟁 때 몽샤의 아버지 집에 머무셨다던데' 3041 02:48:28,886 --> 02:48:31,605 '보여드리고 싶은 영화가 있어요' 3042 02:48:32,086 --> 02:48:33,301 그다음 날 아침 3043 02:48:33,622 --> 02:48:38,101 엘사 트리올레와 같이 영화를 보러 와서는 3044 02:48:38,422 --> 02:48:41,781 두 분이 저를 따뜻하게 안아주셨죠 3045 02:48:42,134 --> 02:48:43,573 상영이 시작됐고 3046 02:48:43,830 --> 02:48:47,093 그 결과 4쪽의 역사적인 글이 실렸죠 3047 02:48:51,702 --> 02:48:54,325 ''미치광이 피에로'를 보는 동안' 3048 02:48:54,742 --> 02:48:58,101 '할 말을 잊었고 고다르 생각도 안 났다' 3049 02:48:58,422 --> 02:49:01,206 '그의 버릇이나 언급했던 얘기들' 3050 02:49:01,494 --> 02:49:04,021 '가르쳤던 내용 믿으라고 했던 것 전부...' 3051 02:49:04,150 --> 02:49:07,861 '고약하고, 말도 많고 훈계를 많이 했었는데' 3052 02:49:08,630 --> 02:49:11,093 '여기선 한 가지밖에 안 보였다' 3053 02:49:11,606 --> 02:49:13,205 '아름답다' 3054 02:49:13,654 --> 02:49:15,861 '초인적인 미와 물리적인 미가' 3055 02:49:16,022 --> 02:49:17,973 '영혼과 상상력 속에 있었고' 3056 02:49:18,454 --> 02:49:20,245 '2시간 동안 우리가 본 것은' 3057 02:49:20,374 --> 02:49:24,309 '그야말로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3058 02:49:24,726 --> 02:49:26,741 '이 영상은' 3059 02:49:26,934 --> 02:49:30,133 '아름다움의 극치였다' 3060 02:50:03,510 --> 02:50:05,685 뷰레가르드가 초반에 제작을 맡았던 감독인 3061 02:50:05,782 --> 02:50:08,469 피에르 쇤도르페르도 있었어요 3062 02:50:08,950 --> 02:50:10,101 전쟁은 사실이고 3063 02:50:10,262 --> 02:50:11,605 영원히 존재했어 3064 02:50:12,726 --> 02:50:19,733 {\an6}317번째 섹션 1965 3065 02:50:13,206 --> 02:50:16,565 쇤도르페르는 '317번째 섹션' 촬영 후에 3066 02:50:16,726 --> 02:50:20,949 말라리아에 걸려 지치고 병든 몸이 됐어요 3067 02:50:21,462 --> 02:50:26,069 서로 달랐지만 그때부터 우린 오랫동안 친했어요 3068 02:50:27,094 --> 02:50:30,325 전 감독으로 데뷔하게 됐죠 3069 02:50:30,710 --> 02:50:33,589 대본을 쓰고 트레일러를 연출했고 3070 02:50:33,750 --> 02:50:37,333 편집자 아르만드 세니는 3071 02:50:37,462 --> 02:50:40,309 제 모든 초창기 장편영화를 편집했죠 3072 02:50:41,430 --> 02:50:42,709 {\an8}인도차이나 3073 02:50:43,094 --> 02:50:43,926 {\an8}1954년 5월 4일 3074 02:50:44,022 --> 02:50:45,493 1954년 5월 4일 3075 02:50:45,782 --> 02:50:48,693 인도차이나 종전을 위한 제네바협정 동안 3076 02:50:49,494 --> 02:50:51,829 4명의 프랑스인과 캄보디아 보충병 41명이 3077 02:50:51,990 --> 02:50:54,901 루앙 바에서 철수해서 타오 차이로 후퇴했고 3078 02:50:55,254 --> 02:50:56,661 백인은 떠나고 3079 02:50:59,574 --> 02:51:01,141 황인종만 남는다 3080 02:51:01,590 --> 02:51:03,125 '317번째 섹션'은 3081 02:51:03,254 --> 02:51:06,709 최고의 프랑스 전쟁 영화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3082 02:51:06,806 --> 02:51:08,245 아니 모든 전쟁 영화 중에요 3083 02:51:08,534 --> 02:51:11,381 미셸 쿠르노가 가장 멋진 평을 했죠 3084 02:51:12,342 --> 02:51:13,525 '여기서 보는 모든 것은' 3085 02:51:13,622 --> 02:51:18,613 '쇤도르페르가 참전해서 직접 겪고 녹화한 것이고' 3086 02:51:19,254 --> 02:51:22,933 '그는 세세한 것까지 다 카메라에 담았다' 3087 02:51:23,830 --> 02:51:26,485 '모든 사람이 기억력이 좋은 건 아니니' 3088 02:51:27,126 --> 02:51:29,078 '전쟁을 직접 보고 들을 수 있었던' 3089 02:51:29,174 --> 02:51:30,773 '사람이 있었던 것...' 3090 02:51:32,022 --> 02:51:34,613 '여기서 강조된 건 전쟁이 아니다' 3091 02:51:35,190 --> 02:51:39,189 '뉴스에서처럼 뒤에서 몰래 찍은 것도 아닌...' 3092 02:51:39,990 --> 02:51:42,389 '이 영화는 쇼가 아닌' 3093 02:51:42,742 --> 02:51:44,053 '전혀 다른 모습이죠' 3094 02:51:44,502 --> 02:51:45,493 밤에 3095 02:51:46,902 --> 02:51:48,213 짐승들이 왔어 3096 02:51:49,750 --> 02:51:52,213 난 짐승들이 무서워 3097 02:52:05,526 --> 02:52:06,261 가자 3098 02:52:15,382 --> 02:52:19,509 장 피에르 멜빌 때처럼 큰 감동을 한 저는 3099 02:52:19,670 --> 02:52:22,421 클로드 소테를 직접 만나보고 싶었어요 3100 02:52:22,710 --> 02:52:25,461 '빅 리스크'를 본 후로 그랬어요 3101 02:52:25,590 --> 02:52:28,469 저는 시작부터 영화의 분위기에 압도되어 3102 02:52:25,590 --> 02:52:31,381 {\an6}빅 리스크 1960 3103 02:52:28,662 --> 02:52:29,781 큰 감동을 하였어요 3104 02:52:35,190 --> 02:52:36,533 기존 범죄 영화와는 3105 02:52:36,630 --> 02:52:40,085 차원이 다르게 만들었더라고요 3106 02:52:40,694 --> 02:52:44,373 피에로, 프랑스에 가면 정착해서 헤어질 일 없어 3107 02:52:44,534 --> 02:52:46,485 그땐 영원히 함께 살 거야 알았지? 3108 02:52:46,742 --> 02:52:47,381 응 3109 02:52:51,030 --> 02:52:53,749 우리가 먼저 도착할 수도 있어 3110 02:52:56,054 --> 02:52:57,430 셔츠 좀 사 놔줘 3111 02:52:57,750 --> 02:52:58,805 그럴게 3112 02:52:59,030 --> 02:53:01,270 걱정 마 다 잘될 거야 3113 02:53:01,750 --> 02:53:05,589 첫 번째 보이스오버는 27개 버전이 있답니다 3114 02:53:05,782 --> 02:53:08,021 조심하라고 하고 싶었지만 3115 02:53:09,174 --> 02:53:10,389 다 부질없었다 3116 02:53:11,734 --> 02:53:14,581 짐을 쌌다 풀었다 하며 그녀는 입을 다물었다 3117 02:53:15,670 --> 02:53:16,885 거의 말을 안 했다 3118 02:53:22,134 --> 02:53:23,381 애들도 함께했지만 3119 02:53:23,766 --> 02:53:25,141 그들에게 부족한 건 없었다 3120 02:53:25,750 --> 02:53:26,773 학교를 빼고는 3121 02:53:28,502 --> 02:53:31,381 이 마지막 여행에 그녀는 필요한 것만 쌌고 3122 02:53:31,894 --> 02:53:34,133 가방에 있는 돈이 마지막이었다 3123 02:53:38,646 --> 02:53:39,861 보이스오버가 끝나고 3124 02:53:40,150 --> 02:53:42,485 밀라노 거리의 노상강도 장면을 3125 02:53:42,742 --> 02:53:44,565 히든 카메라로 찍었죠 3126 02:53:44,886 --> 02:53:47,733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장면이죠 3127 02:54:04,022 --> 02:54:08,181 클로드가 범죄 영화의 상투적인 면을 배제한 게 3128 02:54:08,374 --> 02:54:13,589 너무 존경스러워 그를 만나고 싶었고 3129 02:54:13,814 --> 02:54:16,309 첫 인터뷰를 해서 글을 쓰고 비평을 남겼죠 3130 02:54:16,534 --> 02:54:20,565 소테에 대한 비평을 짧게 써달라고 했는데 3131 02:54:20,790 --> 02:54:23,445 영화에 대한 공식 비평이 없었기에 3132 02:54:23,542 --> 02:54:24,918 제가 글의 말미에 썼죠 3133 02:54:25,014 --> 02:54:26,486 'B급 영화라 했지만' 3134 02:54:26,582 --> 02:54:29,365 '알레그레의 A보다 보티거의 B가 낫다' 3135 02:54:29,526 --> 02:54:32,821 알레그레를 예로 든 건 후회하고 있어요 3136 02:54:33,014 --> 02:54:34,901 하지만 그때 제 의도는 3137 02:54:35,414 --> 02:54:37,109 소테를 지지하고 싶었어요 3138 02:54:37,206 --> 02:54:39,605 - 우호적이지 않았죠 - 카이에 뒤 시네마는 3139 02:54:39,766 --> 02:54:42,325 항상 저를 공격했었죠 3140 02:54:43,350 --> 02:54:45,814 하지만 괜찮아요 약이 됐으니까요 3141 02:54:45,974 --> 02:54:49,781 처음엔 속상했지만 나중엔 더 좋았어요 3142 02:54:50,102 --> 02:54:53,845 클로드는 감독 외에 다른 직업이 있었어요 3143 02:54:53,974 --> 02:54:59,093 대본 개작 전문가로 버려진 영화를 다시 찾아 3144 02:54:59,190 --> 02:55:02,005 그가 손을 봤고 그 방면에 독보적이었죠 3145 02:55:02,102 --> 02:55:05,493 함께 일한 사람 중에 라프노도 있었죠 3146 02:55:05,654 --> 02:55:09,365 네, 공동 시나리오 작가였어요 3147 02:55:09,654 --> 02:55:10,709 '멋진 인생'이었죠 3148 02:55:10,390 --> 02:55:18,453 {\an6}멋진 인생 1966 3149 02:55:10,870 --> 02:55:14,965 라프노도 영화의 결말은 클로드가 만들었다더군요 3150 02:55:15,190 --> 02:55:18,453 느와레를 추천한 건 클로드였고 3151 02:55:18,582 --> 02:55:20,245 라프노는 주르당을 원했죠 3152 02:55:20,406 --> 02:55:22,613 클로드는 그가 시골과 안 어울린다며 3153 02:55:22,806 --> 02:55:25,141 '루이 주르당과 사과나무가 어울려?' 3154 02:55:25,910 --> 02:55:28,213 그러니 느와레를 쓰라고 했고 3155 02:55:28,630 --> 02:55:30,869 그리고 리듬을 더 빨리 가라고 했죠 3156 02:55:32,246 --> 02:55:34,869 남편의 애정이 식었다고 아빠한테 와서 징징대? 3157 02:55:35,062 --> 02:55:37,013 그는 조감독이었고 3158 02:55:37,302 --> 02:55:38,773 그는 어떻게든 영화를 3159 02:55:38,902 --> 02:55:42,549 조금이라도 개선하려 노력했어요 3160 02:55:42,870 --> 02:55:45,269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건 3161 02:55:45,494 --> 02:55:48,373 영화를 미미하게나마 나아지게 하죠 3162 02:55:49,014 --> 02:55:51,189 그렇게 일을 하다 보니 3163 02:55:51,286 --> 02:55:53,270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게 됐고 3164 02:55:53,526 --> 02:55:57,205 시나리오를 직접 쓰게 됐어요 3165 02:55:57,334 --> 02:56:00,725 조감독을 맡았던 '얼굴 없는 눈'이 있고 3166 02:56:01,142 --> 02:56:02,805 프랑주 작품이죠 또 '고삐 풀린 야수'도 있죠 3167 02:56:03,030 --> 02:56:04,853 내용이 아주 훌륭해요 3168 02:56:04,950 --> 02:56:06,485 모리스 라브로 감독은 3169 02:56:06,774 --> 02:56:09,205 리노 벤추라 캐스팅이 불만이었죠 3170 02:56:06,774 --> 02:56:13,653 {\an6}고삐 풀린 야수 1959 3171 02:56:09,590 --> 02:56:12,469 계약이 끝나자 그는 잠적해 버렸고 3172 02:56:12,790 --> 02:56:14,741 제작자는 소테에게 3173 02:56:14,870 --> 02:56:15,925 마무리를 부탁했어요 3174 02:56:16,246 --> 02:56:19,285 그래서 마지막 촬영은 소테가 감독을 맡았죠 3175 02:56:19,382 --> 02:56:22,005 에트르타의 절벽 추격 장면이었는데 3176 02:56:22,230 --> 02:56:24,373 거기서 영화의 분위기가 바뀌었죠 3177 02:56:24,566 --> 02:56:27,509 영상이 더욱 예리하고 선명했어요 3178 02:56:40,310 --> 02:56:43,221 '고삐 풀린 야수'를 통해 마이너 프로그래머로 3179 02:56:43,382 --> 02:56:45,109 소테는 재탄생했고 3180 02:56:45,302 --> 02:56:47,253 거기서 리노가 그를 알아보죠 3181 02:56:50,806 --> 02:56:53,493 클로드와 저 사이에는 3182 02:56:54,230 --> 02:56:56,181 내적인 공감대가 있어요 3183 02:56:57,494 --> 02:57:01,109 조감독이었던 클로드를 처음 봤을 때부터요 3184 02:57:01,686 --> 02:57:05,141 저는 이미 클로드에게 빠져 있었고 3185 02:57:05,270 --> 02:57:08,789 언젠가 같이 영화를 찍고 싶다고 생각했죠 3186 02:57:09,590 --> 02:57:11,765 리노는 지오반니를 찾아가서 3187 02:57:11,894 --> 02:57:15,669 '얼마 전에 같이 촬영한 사람이 있는데' 3188 02:57:16,086 --> 02:57:18,005 '이 영화에 적격인 것 같아' 3189 02:57:18,710 --> 02:57:21,013 클로드는 책을 읽었고 지오바니가 물었죠 3190 02:57:21,142 --> 02:57:22,709 '영화로 어떻겠소?' 3191 02:57:21,910 --> 02:57:29,174 {\an6}빅 리스크 1960 3192 02:57:23,830 --> 02:57:25,589 그는 리노가 애들 손을 잡고 3193 02:57:25,942 --> 02:57:29,174 걷는 게 보이고 잠시 후 3194 02:57:29,526 --> 02:57:32,885 애들이 50미터 뒤에서 따라오게 했죠 3195 02:57:32,982 --> 02:57:37,173 저와 생각이 같다고 판단해서 영화를 찍었죠 3196 02:57:37,590 --> 02:57:39,989 바로 직전에 자크 베케르와 3197 02:57:40,150 --> 02:57:43,733 '구멍'을 찍었는데 소테와 비슷하다 느꼈죠 3198 02:57:43,926 --> 02:57:46,133 베케르와 공통점이 아주 많았어요 3199 02:57:46,390 --> 02:57:50,805 준엄함도 같고 감정의 진정성도 그렇고 3200 02:57:50,902 --> 02:57:54,039 감정을 과장하지 않고 저급한 멜로도 아니며 3201 02:57:54,134 --> 02:57:56,725 방탕한 면도 없었어요 3202 02:57:56,886 --> 02:58:00,309 거기서 지오바니와 소테의 우정이 탄생했고 3203 02:58:00,310 --> 02:58:05,109 {\an6}빅 리스크 1960 3204 02:58:00,950 --> 02:58:02,741 그 후 악몽이 시작됐어요 3205 02:58:03,126 --> 02:58:05,109 소테가 벨몽도를 언급해서죠 3206 02:58:05,302 --> 02:58:07,605 제작자는 불가능하다고 했고 3207 02:58:07,766 --> 02:58:11,829 '그랬다간 관객들의 환불 요청이 쇄도할 거야' 3208 02:58:12,982 --> 02:58:14,069 '내가 정해줄게' 3209 02:58:14,454 --> 02:58:17,365 '놀라지 말고 차분히 받아들여' 3210 02:58:17,686 --> 02:58:19,669 '다리오 모레노야' 3211 02:58:21,142 --> 02:58:23,061 지금 '빅 리스크'를 보면서 3212 02:58:23,222 --> 02:58:25,909 영화 속 모레노를 상상해 봐요 3213 02:58:26,006 --> 02:58:28,501 그녀는 내 총을 뺏어가고 3214 02:58:29,334 --> 02:58:32,053 대신 내게 먼지떨이를 쥐여줬죠 3215 02:58:33,142 --> 02:58:34,261 아니, 이봐! 3216 02:58:38,582 --> 02:58:40,821 그는 이렇게 말했죠 '서부 영웅을 원해' 3217 02:58:44,310 --> 02:58:45,429 제 장점은 3218 02:58:46,422 --> 02:58:47,541 왼손 펀치예요 3219 02:58:47,766 --> 02:58:50,709 우체국 장면은 정말 훌륭했어요 3220 02:58:50,934 --> 02:58:55,989 소테가 두 명의 행동을 동시에 촬영한 방법이나 3221 02:58:56,406 --> 02:58:58,389 두 명의 배우가 서로를 존중하며 3222 02:58:58,742 --> 02:58:59,861 전혀 다르게 연기하죠 3223 02:59:00,054 --> 02:59:03,989 리노는 즉시 벨몽도를 지지했고 3224 02:59:04,182 --> 02:59:05,749 함께 일하는 걸 좋아했죠 3225 02:59:05,846 --> 02:59:08,181 둘은 연기 스타일이 전혀 달랐지만 3226 02:59:08,342 --> 02:59:09,653 소테가 잘 조율했죠 3227 02:59:09,846 --> 02:59:11,061 파르지에가 보냈어요 3228 02:59:15,190 --> 02:59:17,878 소테가 촬영 내내 집착했던 건 3229 02:59:17,974 --> 02:59:19,541 리노가 살찌면 안 된다고 3230 02:59:19,670 --> 02:59:23,285 쇠퇴하고 전락하는 주인공이 3231 02:59:23,542 --> 02:59:24,821 살이 찌면 안 되니 3232 02:59:24,982 --> 02:59:26,933 끼니마다 직접 감시했어요 3233 02:59:27,190 --> 02:59:33,493 대식가였던 벤추라가 혹시라도 많이 먹어서 3234 02:59:33,750 --> 02:59:35,413 인물의 이미지를 망칠까 봐 노심초사했죠 3235 02:59:35,510 --> 02:59:39,381 감독이 배우의 식탁을 더 많이 감독했죠 3236 02:59:42,870 --> 02:59:44,821 '빅 리스크'의 후반부는 3237 02:59:44,950 --> 02:59:46,325 생략된 부분이 참 많았죠 3238 02:59:46,934 --> 02:59:49,941 감동이나 서정성도 배제했고 3239 02:59:50,070 --> 02:59:51,733 놀랍도록 모던했어요 3240 02:59:52,054 --> 02:59:53,334 며칠 후 3241 02:59:53,654 --> 02:59:55,093 아벨 다보는 체포됐고 3242 02:59:57,206 --> 03:00:00,469 재판을 받고 사형을 당했다 3243 03:00:03,062 --> 03:00:04,213 그렇게 만난 후로 3244 03:00:04,982 --> 03:00:06,005 우린 친하게 지냈고 3245 03:00:06,390 --> 03:00:09,525 우리의 우정은 계속 지속됐어요 3246 03:00:09,750 --> 03:00:10,614 쭉... 3247 03:00:12,054 --> 03:00:13,653 제 영화를 다 보여줬어요 3248 03:00:13,942 --> 03:00:15,893 시나리오부터 첫 편집본까지 3249 03:00:15,990 --> 03:00:17,525 그는 멋진 충고를 해줬죠 3250 03:00:17,686 --> 03:00:19,445 편집과 재구성에 대해서요 3251 03:00:19,606 --> 03:00:22,165 '캡틴 코낭'을 찍은 후에 3252 03:00:22,806 --> 03:00:25,205 이렇게 말했어요 '아무것도 바꾸지 마세요' 3253 03:00:25,526 --> 03:00:27,765 내 평생 최고의 찬사였어요 3254 03:00:27,926 --> 03:00:30,165 '바꿨다간 더 이상 저랑 안 보는 줄 아세요' 3255 03:00:30,966 --> 03:00:37,973 {\an6}즐거운 인생 1970 3256 03:00:48,470 --> 03:00:51,349 상영 중에 그는 매우 긴장했어요 3257 03:00:51,702 --> 03:00:54,805 '즐거운 인생' 상영 때 기억나는 건 3258 03:00:55,030 --> 03:00:56,950 스튜디오 라마의 바에서 소테를 기다리던 3259 03:00:57,046 --> 03:00:58,453 비평가의 반응이죠 3260 03:00:58,582 --> 03:00:59,445 영화에 대해 3261 03:01:00,086 --> 03:01:03,670 극찬을 늘어놓더니 하는 말이 3262 03:01:03,990 --> 03:01:04,693 '그런데' 3263 03:01:05,942 --> 03:01:10,485 '피콜리가 왼쪽으로 돌렸으면 사고가 안 났을 텐데' 3264 03:01:13,110 --> 03:01:14,549 그러자 난리가 났어요 3265 03:01:14,806 --> 03:01:18,101 소테가 화가 나서 소리를 질러댔죠 3266 03:01:19,222 --> 03:01:22,421 '교통 법규에 관한 영화가 아니에요' 3267 03:01:22,614 --> 03:01:25,653 '무슨 교통안전 캠페인 영화인 줄 아세요?' 3268 03:01:25,814 --> 03:01:29,493 '주제가 그게 아니잖아요!' 3269 03:01:29,814 --> 03:01:31,445 '선택의 갈림길에 선 한 남자가' 3270 03:01:31,670 --> 03:01:35,701 '선택 대신 죽음을 택하는 영화라고요' 3271 03:01:32,086 --> 03:01:39,093 {\an6}즐거운 인생 1970 3272 03:01:55,446 --> 03:01:56,310 그 후론 몰라요 3273 03:01:56,406 --> 03:01:58,005 아주 어두운 주제였지만 3274 03:01:58,582 --> 03:02:03,733 퐁피두파가 보여줬던 프랑스가 어떠한지에 대한 변명과는 3275 03:02:03,830 --> 03:02:04,885 거리가 멀고 오히려 그 반대로 3276 03:02:05,110 --> 03:02:06,326 격변하고 있는 3277 03:02:06,486 --> 03:02:09,141 프랑스의 지진계 같은 거죠 3278 03:02:18,934 --> 03:02:20,245 안 될 것 같은데 3279 03:02:20,726 --> 03:02:23,221 농담하세요? 이미 결정된 거예요 3280 03:02:23,862 --> 03:02:25,141 누가 결정해? 3281 03:02:25,462 --> 03:02:27,446 누구라뇨? 사회 모든 사람이요 3282 03:02:28,566 --> 03:02:29,589 우리가 안 했잖아 3283 03:02:30,326 --> 03:02:31,253 난 안 정했어 3284 03:02:32,342 --> 03:02:35,253 창문을 통해 주차장이 아닌 정원을 보게 될 거야 3285 03:02:36,534 --> 03:02:37,621 죄송합니다 3286 03:02:37,910 --> 03:02:39,445 계약서를 다시 보시면 3287 03:02:39,542 --> 03:02:40,630 - 그 내용이... - 계약서? 3288 03:02:40,726 --> 03:02:42,101 집어 던져 버리기 전에 입 다물어요 3289 03:02:43,542 --> 03:02:44,789 내가 있는 한 3290 03:02:44,886 --> 03:02:45,941 잔디 위에 뭐라도 올리면 3291 03:02:46,102 --> 03:02:47,381 모조리 부숴버릴 거예요 3292 03:02:48,406 --> 03:02:50,261 당신이 여기 살아요? 아니잖아요 3293 03:02:50,806 --> 03:02:53,622 당신 집 창문에 시궁창을 엎으면 좋겠어요? 3294 03:02:54,774 --> 03:02:56,278 우선 공지부터 하고 3295 03:02:56,374 --> 03:02:58,709 나머진 나중에 생각해보자고요 3296 03:02:59,094 --> 03:03:00,661 여러 영화에서 피콜리의 화난 장면은 3297 03:03:00,790 --> 03:03:03,285 소테의 모습을 따라 한 거예요 3298 03:03:03,542 --> 03:03:06,389 당연히 냉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죠 3299 03:03:07,606 --> 03:03:08,853 촬영할 땐 늘 침착하죠 3300 03:03:08,950 --> 03:03:11,573 어제 제 대본에는 '안녕하세요, 부인'인데 3301 03:03:11,734 --> 03:03:14,389 대본에는 그랬는데 '부인, 안녕하세요'라니 3302 03:03:14,582 --> 03:03:16,533 그럼 내가 어떻게 알아요? 3303 03:03:16,662 --> 03:03:19,765 대본에 이렇게 돼 있잖아 '안녕하세요, 부인' 3304 03:03:19,862 --> 03:03:24,213 부인 뭐 어쩌고 그게 뭐냐고요 3305 03:03:24,470 --> 03:03:26,262 10년간 그의 작품을 보면 좀 이상해요 3306 03:03:26,582 --> 03:03:30,773 '빅 리스크'부터 '즐거운 인생'까지 보면 3307 03:03:31,062 --> 03:03:32,438 두 작품은 전혀 다르잖아요 3308 03:03:32,534 --> 03:03:35,925 네, 하지만 '즐거운 인생' 이후 영화를 보면 3309 03:03:36,086 --> 03:03:39,669 다시 '빅 리스크' 때의 모습이 보이죠 3310 03:03:40,534 --> 03:03:47,413 {\an6}막스와 고철 장수 1971 3311 03:03:42,102 --> 03:03:43,765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어요 3312 03:03:44,054 --> 03:03:46,613 몇몇 인물을 보면 비슷한 몸짓이나 3313 03:03:46,934 --> 03:03:51,701 날카롭거나 동정 어린 눈빛이 비슷하죠 3314 03:03:52,086 --> 03:03:56,181 '막스와 고철 장수'에서 로미 슈나이더, 고철 장수 3315 03:03:56,374 --> 03:03:58,773 확실히 우린 발이 느려요 3316 03:03:59,510 --> 03:04:01,845 인생이 그런 거야 어쩔 수 없어요 3317 03:04:02,166 --> 03:04:03,605 난 아벨과 비슷해요 3318 03:04:04,246 --> 03:04:06,485 가끔은 한탕 크게 해서 3319 03:04:06,710 --> 03:04:07,669 빨리 뜨고 싶어요 3320 03:04:08,246 --> 03:04:10,421 큰일 칠 놈들은 아니에요 3321 03:04:10,646 --> 03:04:14,485 은행을 터는 게 아니라 그냥 단순 강도에요 3322 03:04:15,510 --> 03:04:16,885 머리에 든 것도 없고 3323 03:04:17,782 --> 03:04:19,541 그거야 채우면 되죠 3324 03:04:21,142 --> 03:04:23,573 수많은 미처벌 사건들 신문에서 봤잖아요 3325 03:04:23,670 --> 03:04:26,869 무일푼인 녀석들도 언젠가는 느끼겠죠 3326 03:04:26,966 --> 03:04:28,213 '우리라고 안 되겠어?' 3327 03:04:29,430 --> 03:04:30,293 당연하죠 3328 03:04:30,966 --> 03:04:33,813 소테는 파리 출신 감독과 달리 3329 03:04:34,102 --> 03:04:37,525 주로 변두리에서 영화를 찍었죠 3330 03:04:37,910 --> 03:04:39,061 '막스'를 보세요 3331 03:04:39,190 --> 03:04:42,869 저 찌질이들을 낚으려 덫을 놓고 기다리는 3332 03:04:42,966 --> 03:04:44,661 영악한 경찰 3333 03:04:44,854 --> 03:04:46,806 피콜리가 멋지게 연기했죠 3334 03:04:49,430 --> 03:04:53,109 그를 낙관주의 퐁피두파 감독이라 부른다면 3335 03:04:53,430 --> 03:04:55,381 '막스와 고철 장수'는요? 3336 03:04:56,214 --> 03:04:56,918 이 영화는 3337 03:04:57,014 --> 03:05:01,653 프리츠 랑의 작품과 가장 가깝지 않나요? 3338 03:05:02,454 --> 03:05:09,461 {\an6}막스와 고철 장수 1971 3339 03:05:06,614 --> 03:05:08,565 소테는 각 집단 단체, 계층을 3340 03:05:08,694 --> 03:05:12,789 시각적으로 아주 잘 표현해냈죠 3341 03:05:12,982 --> 03:05:15,190 그걸 시나리오에도 잘 묘사했고 3342 03:05:15,286 --> 03:05:18,229 또한 배우들에게도 정확하게 지시하며 3343 03:05:18,326 --> 03:05:22,453 단체 신과 배회 장면을 번갈아 사용하며 3344 03:05:22,550 --> 03:05:23,925 잘 그려냈어요 3345 03:05:24,054 --> 03:05:26,869 저와 함께 초창기에 소테를 지지했던 3346 03:05:26,966 --> 03:05:30,389 피에르 리시엥도 연출의 유동성을 강조했죠 3347 03:05:37,846 --> 03:05:39,829 소테라면 음악도 빼놓을 수 없죠 3348 03:05:39,990 --> 03:05:43,765 음악에 대해 그렇게 많이 아는 감독은 못 봤어요 3349 03:05:44,054 --> 03:05:47,029 게다가 지성까지 겸비했고 3350 03:05:47,286 --> 03:05:48,469 정열이 넘치고 3351 03:05:48,726 --> 03:05:49,909 본능적이죠 3352 03:05:50,902 --> 03:05:52,693 바흐에 대해 얘기를 하는데 3353 03:05:53,526 --> 03:05:56,661 정말 멋있었고 재즈 얘기도 그랬어요 3354 03:05:56,822 --> 03:05:59,733 아트 테이텀에 관해서도 많은 얘기를 했는데 3355 03:06:00,054 --> 03:06:01,749 음이 지나치게 많다더군요 3356 03:06:02,006 --> 03:06:04,053 그의 영화 속 음악의 구성을 봐도 알 수 있고 3357 03:06:04,182 --> 03:06:09,173 '막스와 고철 장수'의 테마 음악도 그가 함께 만들었죠 3358 03:06:29,302 --> 03:06:31,733 소테는 아주 오랫동안 3359 03:06:32,374 --> 03:06:33,365 그의 작품에 흐르는 3360 03:06:34,070 --> 03:06:36,469 어두운 면을 가리고 있었지만 3361 03:06:36,726 --> 03:06:38,805 사람들은 '금지된 사랑'과 3362 03:06:38,966 --> 03:06:41,589 '넬리 앤 아르노'를 통해 알게 돼요 3363 03:06:42,006 --> 03:06:46,101 갑작스레 덮치는 겨울의 추위 때문이죠 3364 03:06:46,454 --> 03:06:48,309 또 다른 영화에서도 알 수 있어요 3365 03:07:17,173 --> 03:07:21,093 자크 베케르와 클로드 소테에게 바침 3366 03:07:55,766 --> 03:07:57,493 뭐라고 했을까요? 3367 03:07:57,846 --> 03:07:59,030 루이 뤼미에르가 공장 직원들을 3368 03:07:59,126 --> 03:08:03,285 뭐라고 하며 나가게 했을까요? 3369 03:08:03,574 --> 03:08:05,781 첫 지시어가 뭐였을까요 3370 03:08:05,974 --> 03:08:08,533 역사상 첫 영화의 첫 지시가 뭐였을까요? 3371 03:08:09,110 --> 03:08:11,061 기록에 없으니 상상해야겠네요 3372 03:08:11,286 --> 03:08:12,405 알 수가 없죠 3373 03:08:12,822 --> 03:08:14,325 - '액션'이라고 했을까요? - 가세요? 3374 03:08:14,454 --> 03:08:15,829 - 액션? - 액션? 3375 03:08:16,022 --> 03:08:17,621 - 나가요? - 뭐라고 했지? 3376 03:08:17,782 --> 03:08:20,949 높임말을 썼을까요? 반말했을까요? 3377 03:08:21,110 --> 03:08:23,701 겨우 55초였는데... 3378 03:08:23,830 --> 03:08:26,165 맞아요 겨우 55초... 3379 03:08:40,886 --> 03:08:43,382 {\an1}번역 / 최지영 3380 03:08:46,774 --> 03:08:49,077 {\an1}자막 제공 /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