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30,760 --> 00:00:32,394
이쪽이에요
2
00:00:38,301 --> 00:00:40,068
다들 따라오세요
3
00:00:45,541 --> 00:00:47,576
죽은 도시나
다름없는 이곳은
4
00:00:47,577 --> 00:00:50,812
유럽에서 가장 큰
유대인 묘지 중 하나입니다
5
00:00:50,813 --> 00:00:55,083
제2차 세계대전 이전
폴란드에 살던 유대인은
6
00:00:55,118 --> 00:00:58,286
약 350만 명에
달했어요
7
00:00:59,722 --> 00:01:03,425
정치, 경제, 문화
과학 등의 분야에서
8
00:01:03,426 --> 00:01:05,761
많은 이들이
빛을 발했죠
9
00:01:05,795 --> 00:01:08,563
작가, 역사가, 박애주의자
10
00:01:08,564 --> 00:01:12,634
비스와강 증기선 회사의
창업자도 있었답니다
11
00:04:16,532 --> 00:04:19,943
여행
12
00:04:28,564 --> 00:04:30,599
어서 오세요
골드슈타인 부인
13
00:04:30,600 --> 00:04:34,302
들어오세요, 추우셨죠?
어서 와요, 골드슈타인 씨
14
00:04:34,337 --> 00:04:37,138
- 잘 주무셨어요?
- 그럼요, 선생도요?
15
00:04:37,173 --> 00:04:39,341
네, 어서 자리 잡지
16
00:04:39,342 --> 00:04:41,843
- 안녕하세요?
- 어서 오세요
17
00:04:46,349 --> 00:04:48,650
당신도
어서 코트 벗어
18
00:04:48,684 --> 00:04:50,852
카메라는 어디 있어?
19
00:05:04,834 --> 00:05:09,838
밀로, 아침식사 할 때
못 봤는데 어디 계셨어요?
20
00:05:15,878 --> 00:05:20,882
올해도 영화가 한 편 나왔는데
역시나 졸작이더군요
21
00:05:20,883 --> 00:05:23,551
- 리브카, 잘 잤어요?
- 아뇨
22
00:05:23,586 --> 00:05:25,787
무슨 일이라도
있어요?
23
00:05:25,788 --> 00:05:29,457
- 그냥 잘 못 잤어요
- 괜찮아지겠죠
24
00:05:29,959 --> 00:05:32,827
어서 오세요, 부인
안녕히 주무셨어요?
25
00:05:39,568 --> 00:05:42,704
- 창가에 좀 앉아도 될까요?
- 그럼요
26
00:06:00,690 --> 00:06:02,957
조용히 있고
싶어서요
27
00:06:02,992 --> 00:06:08,830
어제는 투덜이들 뒤에 앉았는데
내내 시끄러워 죽는 줄 알았어요
28
00:06:08,831 --> 00:06:11,900
- 안녕히 주무셨어요, 아버지?
- 밤새 속이 쓰렸어
29
00:06:11,901 --> 00:06:16,037
- 어련하시겠어요
- 물어보니 대답한 것뿐이야
30
00:06:16,072 --> 00:06:18,940
오늘은 제가 여러분을
안내해드릴 겁니다
31
00:06:18,941 --> 00:06:20,909
너 면도 안 했니?
32
00:06:20,943 --> 00:06:25,380
편안한 여행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33
00:06:25,414 --> 00:06:28,850
아울러 저의 부족한 불어실력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34
00:06:28,851 --> 00:06:31,686
- 자리 비었어요?
- 네
35
00:06:33,122 --> 00:06:36,358
우리는 바르샤바를 지나
서부로 가게 됩니다
36
00:06:36,392 --> 00:06:38,793
게토 기념비 앞에
잠시 정차한 후
37
00:06:38,794 --> 00:06:42,430
카토비체로
향할 예정입니다
38
00:06:46,402 --> 00:06:50,171
소요 시간은 5시간 미만입니다
감사합니다
39
00:07:11,894 --> 00:07:18,166
터널을 지나면 비스와강
건너편이 프라하 마을입니다
40
00:07:20,269 --> 00:07:24,305
전쟁 동안 완전히 폐허가
되었다가 전후 복구된
41
00:07:24,306 --> 00:07:29,377
구 시가지의 모습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42
00:07:33,949 --> 00:07:37,719
왼쪽은 스탈린의 명령으로
세워진 문화과학궁전입니다
43
00:07:37,720 --> 00:07:42,123
234미터의 건물로
30층에 위치한 테라스에서는
44
00:07:42,158 --> 00:07:46,327
도시의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45
00:07:46,362 --> 00:07:51,366
- 아가씨, 나 때문에 안 보이죠?
- 아뇨, 괜찮아요
46
00:07:51,367 --> 00:07:52,934
잠깐만요
47
00:07:55,771 --> 00:07:59,007
이제 요한바오로 2세 도로로
접어들겠습니다
48
00:07:59,008 --> 00:08:02,544
전후 건축과 최신 건축이
혼재해있는 곳이죠
49
00:08:05,948 --> 00:08:09,918
보니프라테르스카 도로까지
동쪽으로 펼쳐졌던 게토는
50
00:08:09,919 --> 00:08:12,253
흔적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51
00:08:12,288 --> 00:08:15,457
게토와 다른 구역 사이에
분리벽이 세워져 있었죠
52
00:08:25,835 --> 00:08:30,138
왼쪽으로는 1943년 봄
게토에 남아 3주 동안
53
00:08:30,139 --> 00:08:36,110
독일군에 저항한 이들을
기리는 기념비가 보입니다
54
00:08:36,145 --> 00:08:40,281
45만 명의 주민들이
나치에게 끌려가
55
00:08:40,316 --> 00:08:44,886
트레블린카 수용소에서
몰살을 당했습니다
56
00:08:44,887 --> 00:08:48,690
- 와본 적 있으세요?
- 아뇨, 처음이에요
57
00:08:50,893 --> 00:08:53,761
생각했던 것과
다르군요
58
00:09:50,753 --> 00:09:55,089
불편한 데는 없으세요?
잘스베르그 씨도요?
59
00:09:55,090 --> 00:09:58,359
- 전 마델바움이라고 합니다
- 저는 리브카 아들러예요
60
00:09:58,360 --> 00:10:02,630
두 분 오늘 특별히
감시할 테니 조심하세요
61
00:10:02,631 --> 00:10:06,734
혼자 거리를 다니면 귀찮게
하는 사람들 없던가요?
62
00:10:06,769 --> 00:10:10,471
난 겁나더라고요
여기는 영 불안해요
63
00:10:10,506 --> 00:10:14,842
호텔 근처에서 택시기사가
우리 쳐다보는 거 봤어요?
64
00:10:14,843 --> 00:10:19,213
특히 잘스베르그 부인의
주변을 맴돌던데 못 보셨어요?
65
00:10:19,248 --> 00:10:23,251
그러기에 가방은 팔 밑에
이렇게 끼고 다니랬지!
66
00:10:23,285 --> 00:10:25,753
내가 조심하라고 했어요
특히 외국에서는!
67
00:10:25,754 --> 00:10:28,723
가방을 노리는 게
아니에요
68
00:10:28,757 --> 00:10:31,259
기억 안 나세요?
잘스베르그 부인
69
00:10:31,260 --> 00:10:34,262
작작 좀 해, 여보
누가 억지로 오랬나?
70
00:10:34,263 --> 00:10:37,065
그럴 거면 왜 왔어?
그만 좀 투덜대
71
00:10:37,099 --> 00:10:40,301
뭐라고? 난 폴란드 사람
구경하러 온 게 아니야
72
00:10:40,302 --> 00:10:42,637
폴란드 사람들이
어디 있다고 그래?
73
00:10:42,638 --> 00:10:45,807
폴란드에서 1박을 하는 게
아니었어, 당신도 알잖아
74
00:10:45,808 --> 00:10:48,076
패키지 여행은
원래 그런 법이야
75
00:10:48,077 --> 00:10:51,746
그렇게 싫으면 다음부터는
다른 차 얻어 타고 가!
76
00:10:54,750 --> 00:10:57,151
부부라...
77
00:10:58,120 --> 00:11:00,221
난 혼자 왔어요
78
00:11:00,255 --> 00:11:04,392
아내도 아들도
오고 싶지 않대서요
79
00:11:04,393 --> 00:11:08,496
나보고도 가지 말랬죠
너무 힘들거라나요
80
00:11:08,497 --> 00:11:11,566
난 흥미 없으면
관두라고 했어요
81
00:11:11,567 --> 00:11:14,869
하지만 조상들이
묻혀있는 곳이잖아요
82
00:11:20,142 --> 00:11:24,746
장남과 손자들이에요
얘는 구강학 교수죠
83
00:11:24,747 --> 00:11:27,215
그래요?
84
00:11:27,216 --> 00:11:29,984
수용소에서 학살당한
가족이 있으세요?
85
00:11:30,019 --> 00:11:33,688
부모님과 언니가
수용소에 끌려갔죠
86
00:11:33,689 --> 00:11:37,358
- 수용소에는 처음 가보세요?
- 네, 처음이에요
87
00:11:39,728 --> 00:11:43,965
손녀가 제 엄마랑
찍은 사진이에요
88
00:11:43,999 --> 00:11:45,833
귀엽죠?
89
00:11:56,178 --> 00:11:58,913
건물들이 참 흉측하군
90
00:11:58,914 --> 00:12:02,550
자기 나라 유대인들을
죽이고 또 죽인 자들이야
91
00:12:02,551 --> 00:12:05,153
넌 아무 감흥도 없구나
92
00:12:05,154 --> 00:12:09,190
놈들은 유대인
씨를 말렸다고
93
00:12:09,191 --> 00:12:12,827
하지만 폴란드인들이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건 아니잖아요?
94
00:12:12,828 --> 00:12:14,262
- 아들러 씨
- 네?
95
00:12:14,296 --> 00:12:17,432
아파트들이
참 아름답죠?
96
00:12:19,401 --> 00:12:22,103
아버지, 저랑 자리를
바꾸시는 게 낫겠어요
97
00:12:31,613 --> 00:12:34,849
부인이랑 싸우셨군요?
98
00:12:34,883 --> 00:12:40,688
맞아요, 어제 묘지에서 제가
아내를 혼자 두고 왔거든요
99
00:12:40,689 --> 00:12:44,192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벌을 너무 오래 주네요
100
00:12:44,226 --> 00:12:47,795
저도 아들러 씨 부부와
같은 문제가 있었는데요
101
00:12:47,796 --> 00:12:51,032
저 녀석이 제 엄마를
똑 닮았지 뭡니까
102
00:12:51,066 --> 00:12:54,535
얘기 한번 나눠보세요
그 어미에 그 아들이에요
103
00:14:04,106 --> 00:14:08,676
버스가 서행하네요
정차하려나봐요
104
00:14:10,245 --> 00:14:11,913
몇 시나 됐죠?
105
00:14:32,467 --> 00:14:39,173
여러분, 기술적 문제로
잠시 정차하겠습니다
106
00:14:39,208 --> 00:14:42,810
기사님께서 곧 해결할 테니
침착하게 기다려주세요
107
00:15:00,996 --> 00:15:03,030
라디에이터가
말썽인 듯해요
108
00:15:03,065 --> 00:15:06,467
- 여기가 어디인지 아세요?
- 전혀 모르겠어요
109
00:15:12,941 --> 00:15:15,943
타이어 펑크 나는 소리를
들은 것 같아요
110
00:15:15,944 --> 00:15:18,246
- 점심 먹으려고 세웠나?
- 벌써 점심을?
111
00:15:18,247 --> 00:15:22,717
테러? 말이 돼?
당신 제정신이야?
112
00:15:22,751 --> 00:15:24,952
- 공기 호스 때문인가?
- 뭐라고요?
113
00:15:24,953 --> 00:15:26,888
공기 호스요
114
00:15:31,226 --> 00:15:34,028
- 어떻게 된 거죠?
- 잠시만요
115
00:15:34,763 --> 00:15:38,900
연기가 나는 것 같은데
기사분도 알아요?
116
00:15:38,934 --> 00:15:43,170
여러분, 조용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117
00:15:43,171 --> 00:15:47,608
기사님 말씀으로는
버스가 고장 났답니다
118
00:15:47,643 --> 00:15:49,810
- 뭐야 이게!
- 오래 걸린대요?
119
00:15:49,845 --> 00:15:54,382
조용히 하세요, 전화로
구급차량을 부르신답니다
120
00:15:57,519 --> 00:16:01,489
대도시인 카토비체가
여기서 멀지 않습니다
121
00:16:01,490 --> 00:16:06,727
새로운 소식 있으면
즉시 알려드리겠습니다
122
00:16:11,867 --> 00:16:13,868
의사 선생님!
123
00:16:15,904 --> 00:16:17,638
의사 선생님!
124
00:16:17,673 --> 00:16:19,440
- 실례합니다
- 잘스베르그 부인이군요
125
00:16:19,441 --> 00:16:21,809
- 선생님 지나가시게 앉으세요
- 지금 갑니다
126
00:16:21,810 --> 00:16:24,478
- 창문을 열까요?
- 지나가시게 비켜주세요
127
00:16:24,479 --> 00:16:27,348
잘스베르그 부인
제 말 들리세요?
128
00:16:36,591 --> 00:16:38,426
다시 혈색이 도네요
129
00:16:38,460 --> 00:16:40,628
제 아내가 이런 게
처음이 아니에요
130
00:16:40,629 --> 00:16:44,632
긴장하면 이런다니까요
전 익숙해요
131
00:16:47,402 --> 00:16:51,172
당신 식으로 말하면
테러의 첫 희생자인 셈이군
132
00:17:03,385 --> 00:17:05,653
다리 운동 좀
해야겠어요
133
00:17:21,570 --> 00:17:25,439
밤새 벌 줘놓고
아직도 안 풀렸어?
134
00:17:25,474 --> 00:17:29,410
누구나 깜박할 때가
있는 거잖아
135
00:17:32,180 --> 00:17:35,850
일행을 쫓아오지
못한 건 당신이야
136
00:17:35,884 --> 00:17:38,619
혼자 산책했잖아
137
00:17:43,392 --> 00:17:48,095
하루 종일 인상 쓰고
있을 셈이야?
138
00:17:48,130 --> 00:17:51,132
내가 여기 왜 왔는데?
139
00:17:51,133 --> 00:17:54,368
당신이 오자고 해서
와준 거잖아
140
00:17:54,369 --> 00:17:58,139
- 뭐라고?
- 내가 오고 싶었는지 알았어?
141
00:17:58,140 --> 00:18:00,374
좋아서
여기 온 줄 알아?
142
00:18:00,409 --> 00:18:05,413
- 쉿!
- 뭐가? 말 좀 막지 마
143
00:18:05,447 --> 00:18:09,150
그만 해
몸이 안 좋은 것 같아
144
00:18:09,151 --> 00:18:14,155
당신이 좋을 때가
있기는 해?
145
00:18:14,156 --> 00:18:21,095
평생 같은 얘기만 반복하는데
좋을 리가 있나
146
00:18:25,700 --> 00:18:32,773
거기 가면 뭐가 달라져?
아직도 당신은 몰라
147
00:18:32,808 --> 00:18:35,109
당신이 찾는 게 뭐야?
148
00:18:35,110 --> 00:18:37,678
날 좀 이해해줘!
149
00:18:37,679 --> 00:18:40,347
어이가 없군
150
00:18:40,348 --> 00:18:45,920
당신과 함께 와줬는데
내가 당신 옆에 있는데
151
00:18:45,921 --> 00:18:48,756
뭘 더 바라는 거지?
152
00:18:58,533 --> 00:19:04,138
당신 얼굴 보면
꼭 환자 같아
153
00:19:08,210 --> 00:19:10,144
어디 가세요?
밖은 너무 추워요
154
00:19:10,145 --> 00:19:13,347
춥기는 버스 안도
마찬가지예요
155
00:19:13,348 --> 00:19:14,782
실례합니다
156
00:19:18,053 --> 00:19:20,187
괜찮아요, 바시아?
157
00:19:20,222 --> 00:19:22,189
금방 끝난답니다
158
00:19:49,284 --> 00:19:50,851
- 뭐래요?
- 사실대로 말해줘요
159
00:19:50,852 --> 00:19:52,953
죄송하게 됐습니다
160
00:19:55,190 --> 00:19:57,124
집에 전화가 없답니다
161
00:19:57,125 --> 00:19:58,726
얼마나
기다려야 되죠?
162
00:19:58,727 --> 00:20:01,595
기사님이 전화를
찾으러 가셨어요
163
00:20:01,596 --> 00:20:03,430
문 좀 닫아주세요
춥잖아요
164
00:20:03,465 --> 00:20:08,269
- 난방 좀 해주세요
- 엔진이 꺼져서 불가능해요
165
00:20:08,270 --> 00:20:10,137
크게 말씀하세요
안 들려요
166
00:20:10,138 --> 00:20:13,614
엔진이 꺼져서
난방을 켤 수가 없어요
167
00:20:13,638 --> 00:20:15,639
대신 담요를
갖다드리고
168
00:20:15,673 --> 00:20:19,476
맞은편 바에서 요기를 하실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169
00:20:20,572 --> 00:20:25,275
걱정 마세요, 카토비체에서
버스가 곧 도착한답니다
170
00:20:25,665 --> 00:20:30,447
점심도 준비될 거고요
그러니 마음 놓으세요
171
00:20:30,448 --> 00:20:34,184
먹고 나면 한결
나아질 겁니다
172
00:20:34,185 --> 00:20:40,557
편안하고 안락한 휴양지에
온 기분이 날 거예요
173
00:20:40,592 --> 00:20:41,925
그렇겠죠?
174
00:21:12,957 --> 00:21:15,926
반유대주의자들이
서로 죽이고 죽었어요
175
00:21:15,927 --> 00:21:18,729
역사에 기록된 내용이지
제가 지어낸 게 아니에요
176
00:21:18,763 --> 00:21:20,831
이스라엘 선거 얘기하다가
갑자기 왜 그런 소리를 해요?
177
00:21:20,832 --> 00:21:23,600
- 무슨 관계가 있는데요?
- 당연히 있죠
178
00:21:23,635 --> 00:21:26,336
역사가 왜 이스라엘과
관계가 없겠어요?
179
00:21:26,337 --> 00:21:28,639
우리가 이스라엘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180
00:21:28,640 --> 00:21:30,874
- 생각해 보셨나요, 밀로 씨?
- 우리라니요?
181
00:21:30,875 --> 00:21:33,110
전 세계에 흩어진
우리 모든 유대인들 말이에요
182
00:21:33,144 --> 00:21:35,379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게 뭘까요?
183
00:21:35,380 --> 00:21:37,814
대화 중 죄송합니다만
이분 말씀이 맞아요
184
00:21:37,849 --> 00:21:42,686
먼저 유고슬라비아와는
무슨 관계가 있죠?
185
00:21:42,687 --> 00:21:44,054
좋은 질문입니다
186
00:21:44,055 --> 00:21:46,690
역사에서 교훈을
얻자는 게 제 요지입니다
187
00:21:46,724 --> 00:21:49,026
이스라엘에 대해 뭘 알죠?
힐튼 호텔이요?
188
00:21:49,060 --> 00:21:52,629
힐튼이라니
무슨 소리요?
189
00:21:52,664 --> 00:21:54,698
양배추는
손도 안 대셨군요
190
00:21:54,699 --> 00:21:58,435
미안해요, 귀에 거슬리는
얘기는 내가 못 참아요
191
00:21:58,436 --> 00:22:00,737
무슨 말 하다 말았죠?
192
00:22:08,246 --> 00:22:10,414
여기가 카토비체예요
193
00:22:12,817 --> 00:22:15,319
차로 약 2시간
걸려요
194
00:22:17,455 --> 00:22:19,256
텔아비브 시내에
사세요?
195
00:22:19,257 --> 00:22:23,694
외곽에요
멋진 정원도 있죠
196
00:22:24,562 --> 00:22:28,298
파리가
그리운 적 없어요?
197
00:22:28,333 --> 00:22:31,068
가끔 그립죠
198
00:22:31,069 --> 00:22:35,072
전쟁 전에는 언니랑
벨빌 구역에 살았어요
199
00:22:35,106 --> 00:22:37,507
아주 작은 아파트였죠
200
00:22:38,977 --> 00:22:44,514
그 시절을 추억하면
기분이 좋아져요
201
00:22:46,150 --> 00:22:49,052
바르샤바로 오는
비행기를 타기 전날
202
00:22:49,053 --> 00:22:52,022
어릴 적 친구를
길에서 만났어요
203
00:22:52,056 --> 00:22:56,393
파리 레퓌블릭 거리에서요
정말 우연히요
204
00:22:56,427 --> 00:22:59,563
친구가 저를 알아봤죠
205
00:22:59,597 --> 00:23:02,065
종종 생기는 일이죠
206
00:23:02,066 --> 00:23:05,135
제 아내에게
사촌이 있는데요
207
00:23:05,136 --> 00:23:07,671
둘은 30년 동안 같은
동네에 살면서도 몰랐죠
208
00:23:07,705 --> 00:23:11,108
- 사촌이요?
- 아시는지 모르겠는데요
209
00:23:11,109 --> 00:23:14,511
- 루트만의 아내였어요
- 루트만이요?
210
00:23:14,512 --> 00:23:15,846
루트만이라...
211
00:23:15,847 --> 00:23:17,848
루트만이요?
어떤 루트만이죠?
212
00:23:17,882 --> 00:23:20,484
푸아소니에르 거리의
어느 공장에서 일했어요
213
00:23:20,485 --> 00:23:21,885
나도 잘 알던 동네군요
214
00:23:21,919 --> 00:23:24,955
렉스 근처였어요
거기서 허리띠를 만들었죠
215
00:23:24,956 --> 00:23:27,891
사장은 건장한 사내였는데
토즈만 집안 남자였어요
216
00:23:27,892 --> 00:23:30,027
어떤 토즈만이죠? 제가
아는 토즈만도 여럿인데요
217
00:23:30,061 --> 00:23:32,763
어떤 토즈만인지가
뭐가 그렇게 중요해?
218
00:23:32,797 --> 00:23:36,733
레옹 토즈만, 뒤퐁 토즈만
토마 토즈만... 한둘이야?
219
00:23:36,734 --> 00:23:39,469
파르망티에 거리에 살 때
집주인이 뒤퐁이었어요
220
00:23:39,504 --> 00:23:43,674
- 그만 말하고 먹지 그래?
- 먹고 있어
221
00:23:43,675 --> 00:23:47,377
아무튼 둘이 길에서 처음
마주쳤을 때 못 알아봤죠
222
00:23:47,412 --> 00:23:51,048
저는 한때 넥타이
외판원으로 일했어요
223
00:23:51,049 --> 00:23:52,849
사고가 나기 전에요
224
00:23:52,884 --> 00:23:55,852
같은 성을 가진 사람을
친척인 줄 알고 연락했다가
225
00:23:55,887 --> 00:24:00,090
만나보니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인 경우를 허다하게 봤어요
226
00:24:00,091 --> 00:24:03,627
손님 하나는 어느 날
'르 피가로'지 부고란에서
227
00:24:03,628 --> 00:24:07,731
자기와 똑같은 성과
이름을 발견했죠
228
00:24:07,732 --> 00:24:09,900
그런데 정말
불쾌했던 건
229
00:24:09,901 --> 00:24:11,435
그걸 보고
혹시나 해서
230
00:24:11,436 --> 00:24:14,237
전화하는 친구가
하나도 없었다는 거죠
231
00:24:14,272 --> 00:24:18,408
- 죽은 줄 알았을 테니까요
- 아들조차 연락이 없었대요
232
00:24:19,911 --> 00:24:21,745
'막스 클라인이라고요?'
하고 묻기에
233
00:24:21,746 --> 00:24:24,014
'내가 막스 클라인인데
왜 그러시오?' 했죠
234
00:24:24,048 --> 00:24:27,684
'나 푸르만 나탕인데
기억 안 나?'
235
00:24:27,719 --> 00:24:30,620
'어떻게 지내나 친구?'
이러더군요
236
00:24:30,655 --> 00:24:34,958
하지만 전 '푸르만'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었죠
237
00:24:34,959 --> 00:24:38,295
그자가 하도 우겨서 일단
카페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238
00:24:38,296 --> 00:24:44,568
약속 장소에 나가보니
웬 모르는 노인이 있었죠
239
00:24:44,602 --> 00:24:48,338
그게 누구였는지 알아요?
바로 수용소 동료였어요
240
00:24:48,372 --> 00:24:52,909
같이 자고, 일하고, 모든 것을
함께 경험한 동지였던 겁니다
241
00:24:52,944 --> 00:24:55,011
거기서 우리는
막내로 통했죠
242
00:24:55,046 --> 00:25:00,350
그 친구가 지갑에서 낡은
사진 하나를 꺼내더군요
243
00:25:00,351 --> 00:25:03,754
- 우리 부모님의 사진이었죠
- 정말요?
244
00:25:03,788 --> 00:25:06,723
수용소에서 제가
용케 숨기고 있었는데
245
00:25:06,724 --> 00:25:11,461
푸르만이 제 침구 옆에서
그걸 발견했답니다
246
00:25:11,462 --> 00:25:16,700
그걸 간직하고 있다가
오랜 세월 뒤 돌려준 거죠
247
00:25:16,701 --> 00:25:20,137
난 그 친구가
살아있는지도 몰랐는데
248
00:25:20,138 --> 00:25:23,206
사진을 돌려받을 때
기분은 환상적이었죠
249
00:25:23,241 --> 00:25:26,343
독일 측으로부터 연금을
받느냐고 묻더군요
250
00:25:26,344 --> 00:25:30,781
그리고는 커피 한잔
마시고 헤어졌죠
251
00:25:33,584 --> 00:25:36,052
난 무엇보다 우리 아들을
위해서 왔어요
252
00:25:36,053 --> 00:25:40,290
얘도 알 건 알아야죠
자녀가 있으세요?
253
00:25:40,324 --> 00:25:43,727
아뇨
안타깝게도 없네요
254
00:25:43,761 --> 00:25:46,296
저는 아내 때문에
왔어요
255
00:25:46,297 --> 00:25:49,065
- 안 드세요, 아버지?
- 배 안 고파
256
00:25:49,100 --> 00:25:51,735
- 속 쓰리세요?
- 배 안 고프대도
257
00:25:51,769 --> 00:25:53,737
눈이 올 것 같군요
258
00:26:03,381 --> 00:26:07,484
버스가 오네요
우리를 태우러 왔나봐요
259
00:26:18,262 --> 00:26:23,700
- 무슨 문제라도 있으세요?
- 라디에이터가 터졌어요
260
00:26:34,779 --> 00:26:37,581
우리랑 같은 곳으로
가는 버스일까요?
261
00:26:39,917 --> 00:26:41,818
그런 것 같아요
262
00:27:08,913 --> 00:27:13,416
빈자리들이 있어요
저 차로 옮겨 타죠
263
00:27:13,417 --> 00:27:18,455
- 난 여기 있을래요
- 왜요? 빈자리가 있는데
264
00:27:18,489 --> 00:27:24,294
같이 온 일행들과
움직이고 싶어요
265
00:27:25,329 --> 00:27:28,265
저 사람들은
운이 좋군
266
00:28:13,711 --> 00:28:17,647
- 안 추워?
- 응, 괜찮아졌어
267
00:28:52,516 --> 00:28:55,285
그것 봐요, 제가
눈이 올 것 같댔죠
268
00:29:00,758 --> 00:29:04,227
저는 안 추워요
워낙 추위에 익숙하거든요
269
00:29:04,228 --> 00:29:06,429
고마워요
270
00:29:06,430 --> 00:29:09,499
우리는 모두
71명이었는데
271
00:29:09,500 --> 00:29:13,903
권총을 가진 사람은
단 두 명에 불과했죠
272
00:29:13,938 --> 00:29:18,274
동료 하나와 저뿐이었어요
나머지는 총을 쏠 줄도 몰랐죠
273
00:29:18,309 --> 00:29:23,046
군인들이 아니었거든요
저는 군에 있었고요
274
00:29:43,067 --> 00:29:46,136
눈은 곧 녹을 거예요
275
00:30:16,934 --> 00:30:23,073
앙리! 이리 와봐!
276
00:30:39,824 --> 00:30:44,661
초막절 의식에
사용하는 종려나무죠
277
00:30:47,198 --> 00:30:51,501
아름다운
고장이었어요
278
00:31:39,717 --> 00:31:42,519
리브카!
279
00:31:42,520 --> 00:31:45,054
리브카!
어서 와서 타!
280
00:31:54,832 --> 00:31:56,666
리브카!
281
00:32:14,885 --> 00:32:16,386
괜찮아?
282
00:32:20,324 --> 00:32:22,559
천식 때문에 그래?
283
00:32:29,233 --> 00:32:33,636
이럴 줄 알았어, 괜히 왔어
안 그래, 여보?
284
00:32:33,671 --> 00:32:38,875
- 당신은 몰라
- 또 시작이군
285
00:32:38,876 --> 00:32:43,346
당신이야말로 쉴 새 없이
나를 힘들게 해
286
00:32:47,551 --> 00:32:51,521
난 한다고 하는 거야
287
00:32:51,522 --> 00:32:54,791
당신 얘기는 아무 것도
듣고 싶지 않아
288
00:32:57,428 --> 00:33:00,863
당신은 날
불행하게 해
289
00:33:00,864 --> 00:33:05,535
당신 탓이라고는 생각 안 해?
항상 불평만 하잖아
290
00:33:05,536 --> 00:33:07,604
혼령들에 파묻혀
살면서 말이야
291
00:33:07,605 --> 00:33:10,139
내가 당신 얘기만
들어주는 사람이야?
292
00:33:10,140 --> 00:33:13,076
살면서 내 생각은
얼마나 해봤어?
293
00:33:13,077 --> 00:33:15,812
내 고충을 알아?
294
00:33:15,846 --> 00:33:20,516
- 당신은 당신밖에 몰라
-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295
00:33:20,517 --> 00:33:23,853
당신이 지겨워
296
00:33:23,854 --> 00:33:27,023
더 이상 같이
못 살겠어
297
00:33:27,057 --> 00:33:30,627
파리에 가게 되면
사촌네 가서 살래
298
00:33:30,661 --> 00:33:34,631
텔아비브에 당신이랑
같이 가고 싶지 않아
299
00:33:34,665 --> 00:33:39,068
지금 그런 얘기를 할
상황이 아니잖아
300
00:33:42,506 --> 00:33:49,545
당신이 지긋지긋해
당신 숨결도 역겨워
301
00:33:49,580 --> 00:33:52,248
당신은 한 번도
날 사랑한 적이 없어
302
00:33:52,249 --> 00:33:55,418
이제 내 차례야
303
00:33:55,452 --> 00:33:57,553
당신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아
304
00:33:57,554 --> 00:34:01,724
무슨 소리야
리브카?
305
00:34:01,725 --> 00:34:05,795
이러지 좀 마
리브카
306
00:34:23,247 --> 00:34:26,582
- 저리 가
- 어디로?
307
00:34:30,888 --> 00:34:33,956
앉아있어
308
00:34:33,957 --> 00:34:35,958
가만히 있어
309
00:34:37,861 --> 00:34:40,697
걱정 마
310
00:34:40,698 --> 00:34:44,734
결국은 모든 게
제자리를 찾아갈 거야
311
00:34:44,768 --> 00:34:47,570
너무 늦었어
312
00:34:47,604 --> 00:34:50,807
더 이상 아무 것도
바꿀 수 없어, 안 그래?
313
00:38:24,922 --> 00:38:27,390
온전한 가족이
있는 줄 알아요?
314
00:38:27,391 --> 00:38:31,527
다들 피해를 입었어요
한 가족도 예외 없이
315
00:38:31,562 --> 00:38:33,796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었죠
316
00:38:33,830 --> 00:38:36,132
그놈들이 온 유럽과
한통속이 되어
317
00:38:36,133 --> 00:38:40,803
우리를 파괴했어요
영원히 저주받을 놈들!
318
00:38:40,804 --> 00:38:44,840
난 '사무엘 그린바움'이
내 이름이라는 것도 잊었죠
319
00:38:44,875 --> 00:38:49,879
난 하나의 숫자에 불과했어요
123-751번, 그게 저였죠
320
00:38:49,880 --> 00:38:52,782
결국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니었어요
321
00:39:06,863 --> 00:39:09,231
{\an8}도움 주신 분: 파리 유대인 유가족 협회
회장 이작 카츠
322
00:39:28,018 --> 00:39:31,621
누군가는 폴란드 공항에서
가족들을 찾았다더군요
323
00:39:31,655 --> 00:39:34,924
폴란드 얘기 좀 그만 해
폴란드도 많이 변했어요
324
00:39:34,925 --> 00:39:36,692
많이 달라졌다고요
찾을 수 있을 거예요
325
00:39:36,693 --> 00:39:39,362
우리에 대한 정보와
주소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326
00:39:39,363 --> 00:39:42,732
신분증 다시 만드는 건
어려운 일 아니에요
327
00:39:42,733 --> 00:39:45,801
무슨 말씀을요, 레진 부인
제가 경찰서에 갔더니
328
00:39:45,836 --> 00:39:49,572
뭐랬는지 알아요?
출생증명서를 가져오래요
329
00:39:49,573 --> 00:39:52,208
출생증명서를 떼러
폴란드에 가게 생겼어요
330
00:39:52,242 --> 00:39:56,112
- 출생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 생일도 모른답니다
331
00:39:56,113 --> 00:40:00,750
여러분
조용히 해주세요
332
00:40:01,184 --> 00:40:06,322
여러분, 우리 여행의 강렬한
순간들을 담은 영화를 보러
333
00:40:06,323 --> 00:40:13,972
이 자리에 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334
00:40:13,996 --> 00:40:16,499
3주 후에는 마지막
강의가 열립니다
335
00:40:16,500 --> 00:40:21,370
이번 주의 마지막... 아니
이번 시즌의 마지막이죠
336
00:40:21,405 --> 00:40:24,573
주제는 '러시아 이민자들의
이스라엘 사회 편입'입니다
337
00:40:24,574 --> 00:40:29,192
여러분의 참여가 우리 협회에
얼마나 중요한지 아실 겁니다
338
00:40:29,216 --> 00:40:31,180
벌써 몇 분은
졸고 계시네요
339
00:40:31,214 --> 00:40:38,825
끝으로 데이브 로진스키 씨의
피아노 반주와 함께
340
00:40:38,849 --> 00:40:42,858
조 베른슈타인 씨의
경쾌한 노래를 감상하시죠
341
00:42:09,678 --> 00:42:10,712
안녕하세요?
342
00:42:24,426 --> 00:42:25,793
여보세요?
343
00:42:25,794 --> 00:42:28,162
너로구나
344
00:42:28,163 --> 00:42:30,265
응, 엄마는 잘 지내
345
00:42:30,299 --> 00:42:32,333
방금 들어왔어
346
00:42:32,334 --> 00:42:34,636
협회에 갔었어
347
00:42:34,670 --> 00:42:37,338
영화 상영이 있었거든
348
00:42:37,373 --> 00:42:39,340
우리 손자가?
349
00:42:39,341 --> 00:42:41,142
오늘 저녁에?
350
00:42:41,143 --> 00:42:43,177
그럼 서둘러라
351
00:42:55,557 --> 00:42:57,959
네, 전데요
352
00:42:57,993 --> 00:42:59,894
'란스만'이요
353
00:42:59,928 --> 00:43:02,697
아뇨
'N'이 하나예요
354
00:43:02,698 --> 00:43:04,966
예전 성이요?
355
00:43:05,000 --> 00:43:07,535
왜요?
356
00:43:07,569 --> 00:43:12,006
'그라넥'이었어요
C, K요
357
00:43:12,041 --> 00:43:18,279
네, 여동생이 하나 있어요
전화 거신 분은 누구시죠?
358
00:43:20,149 --> 00:43:22,684
뭐라고요?
359
00:43:22,685 --> 00:43:26,788
대체 누구를
찾으시는 거예요?
360
00:43:26,789 --> 00:43:30,091
네, 파리 벨빌에서
살았어요
361
00:43:30,092 --> 00:43:34,495
1942년까지요
362
00:43:34,496 --> 00:43:36,864
뭐라고요?
363
00:43:36,899 --> 00:43:41,302
네, 맞아요
364
00:43:41,337 --> 00:43:43,638
그걸 어떻게 아세요?
365
00:43:49,445 --> 00:43:54,549
어디서 전화하시는 거죠?
리투아니아 빌뉴스요?
366
00:44:29,718 --> 00:44:32,153
여보세요?
367
00:44:32,187 --> 00:44:34,522
전화 기다렸어요
368
00:44:36,225 --> 00:44:41,562
있잖아요
밤새 생각해봤어요
369
00:44:41,597 --> 00:44:45,400
정말 확신하세요?
370
00:44:46,802 --> 00:44:49,370
그럴 리가 없어요
아버지는 돌아가셨어요
371
00:44:49,371 --> 00:44:54,375
그런 말씀 마세요
어머니랑 여동생이랑요
372
00:44:54,410 --> 00:44:56,711
53년 전에요
373
00:44:56,745 --> 00:45:00,481
아시겠어요?
53년 전이라고요
374
00:46:42,184 --> 00:46:44,852
사람들 참 많구나
375
00:46:47,656 --> 00:46:53,261
내가 여기 다시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단다
376
00:46:57,933 --> 00:47:03,738
편지를 가져왔어
한번 보겠니?
377
00:47:07,609 --> 00:47:11,445
- 이디시어 읽을 줄 몰라요
- 뭐라고?
378
00:47:11,446 --> 00:47:16,417
네 부모가 가르쳐준 걸
잊었다는 말이냐?
379
00:47:16,451 --> 00:47:22,823
하긴 나도 처음에는
널 못 알아봤단다
380
00:47:22,858 --> 00:47:25,726
그냥 머리가 멍했지
381
00:47:30,666 --> 00:47:33,968
아빠도 많이 늙었지?
382
00:47:33,969 --> 00:47:38,105
너무 많은
시간이 흘렀구나
383
00:47:38,106 --> 00:47:42,577
그때는 너도 어렸지
384
00:47:43,378 --> 00:47:46,047
그런 코트 입고
안 추우세요?
385
00:47:55,057 --> 00:48:00,127
독일군들이 모두
수용소를 떠난 뒤에도
386
00:48:00,162 --> 00:48:03,965
사람들은
매일 죽어갔어
387
00:48:06,101 --> 00:48:11,539
그러다 마침내
그곳을 떠나게 됐지
388
00:48:11,573 --> 00:48:15,343
한 십여 일을
걷다보니
389
00:48:15,344 --> 00:48:20,982
러시아 국경에서 100km
떨어진 곳에 이르렀어
390
00:48:21,016 --> 00:48:26,120
난 거기서 멈췄어
더 이상 걸을 수가 없었지
391
00:48:26,154 --> 00:48:29,557
아무런 힘도
남아있지 않았거든
392
00:48:43,372 --> 00:48:45,940
맛이 좋구나
393
00:48:49,077 --> 00:48:55,149
아무튼 난 그곳에 남았고
병에 걸리고 말았어
394
00:48:55,150 --> 00:48:58,452
단치히 병원으로
후송됐고
395
00:48:58,453 --> 00:49:04,859
거기서
대여섯 달 있었지
396
00:49:04,893 --> 00:49:08,095
그때 기억은
하나도 안 나
397
00:49:08,130 --> 00:49:14,769
병원이고 뭐고
아무 것도 생각 안 나
398
00:49:15,837 --> 00:49:23,778
단치히는 폴란드령이 됐고
폴란드는 소련이 점령했지
399
00:49:23,779 --> 00:49:31,452
난 리투아니아 국적이었으니
빌뉴스로 돌아가야 했어
400
00:49:31,486 --> 00:49:37,858
빌뉴스에 계속 머물렀지
출국이 허용되지 않았거든
401
00:49:37,893 --> 00:49:41,796
거기서 아무도 못 찾았어
그 어느 누구도
402
00:49:41,830 --> 00:49:44,932
아버지도 어머니도
아무도 못 찾았지
403
00:49:44,933 --> 00:49:47,935
정말 아무도...
404
00:49:47,969 --> 00:49:53,641
내가 태어난 마을조차
몰랐으니 당연했지
405
00:49:53,675 --> 00:49:58,646
그래, 그렇게 된 거란다
우리가 뭘 어쩌겠니
406
00:49:58,647 --> 00:50:01,215
할머니는 아버지가
이스라엘로 가셨댔죠
407
00:50:01,216 --> 00:50:04,719
거기 가면 만날 수
있을 거라고 하셨어요
408
00:50:04,753 --> 00:50:10,458
하지만 일곱 살 꼬마가
뭘 어떻게 했겠어요
409
00:50:10,459 --> 00:50:13,894
제 남편을 만난 후 다시
아버지를 찾기 시작했죠
410
00:50:13,895 --> 00:50:17,331
각종 협회와
친구들을 통해서요
411
00:50:17,332 --> 00:50:20,768
미국에 있는 어떤 분과
연락이 닿기도 했어요
412
00:50:20,769 --> 00:50:24,805
그때가 1956년이었죠
413
00:50:24,806 --> 00:50:28,209
그분이 아버지와
같은 버스에 타셨다가
414
00:50:28,243 --> 00:50:32,246
7월 말에 드랑시에서
아우슈비츠로
415
00:50:32,280 --> 00:50:35,750
함께 끌려갔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416
00:50:35,784 --> 00:50:38,919
후송차 번호도
받았어요
417
00:50:40,055 --> 00:50:43,124
착오가 있었나보구나
418
00:50:43,158 --> 00:50:47,495
네 엄마와 나는
벨디브에 도착한 직후
419
00:50:47,529 --> 00:50:52,333
서로 행방을 알 수
없게 됐거든
420
00:50:52,367 --> 00:50:59,573
벨디브에 도착한 바로
그날 헤어진 거야
421
00:51:03,411 --> 00:51:06,614
난 거실에서 자마
422
00:52:37,505 --> 00:52:40,841
어느 해 2월 12일에
파리에 도착했단다
423
00:52:40,876 --> 00:52:42,943
그건 정확히 기억해
424
00:52:42,944 --> 00:52:47,848
다른 건
잘 모르겠다만
425
00:52:51,987 --> 00:52:59,493
처음엔 파리 생활이
정말 힘들었단다
426
00:52:59,494 --> 00:53:03,831
힘들게 일해서 겨우
신분증을 발급받았고
427
00:53:03,832 --> 00:53:08,769
그럭저럭 먹고살 수
있게 되었지
428
00:53:08,770 --> 00:53:12,640
엄마는 어떻게
만나셨댔죠?
429
00:53:12,674 --> 00:53:16,477
어느 결혼
피로연에서였어
430
00:53:16,478 --> 00:53:20,948
네 엄마는 프랑스어를
전혀 못했어
431
00:53:20,982 --> 00:53:24,852
아빠는 춤을 잘 췄고
432
00:53:24,886 --> 00:53:28,689
외모도 준수했었지
433
00:53:28,723 --> 00:53:34,762
우습니? 준수한 모습을
상상할 수 없다는 거냐?
434
00:53:39,734 --> 00:53:42,336
너한테 줄 선물이 있어
435
00:53:48,376 --> 00:53:50,611
마음에 들었으면 해
436
00:53:50,645 --> 00:53:52,680
대단한 건 아냐
437
00:53:58,620 --> 00:54:00,020
예쁘네요
438
00:54:06,728 --> 00:54:09,630
여기가
그랑 불르바르구나
439
00:54:24,946 --> 00:54:27,181
이건요?
440
00:54:27,215 --> 00:54:31,285
두 번째 아내
사진이야
441
00:54:31,286 --> 00:54:35,823
- 이 사진은요?
- 그것도
442
00:54:35,824 --> 00:54:39,226
- 아름다우시네요
- 그렇지?
443
00:54:42,197 --> 00:54:44,898
너무 많이 피우는구나
444
00:54:44,899 --> 00:54:48,469
하루 이틀 피운 것도
아닌데요, 뭐
445
00:54:48,470 --> 00:54:52,339
안 추우세요?
난방 온도를 올릴게요
446
00:54:57,379 --> 00:55:00,881
귀여운 손자를 뒀구나
447
00:55:00,915 --> 00:55:02,850
몇 살이랬지?
448
00:55:02,851 --> 00:55:06,553
- 지난달에 네 살 됐어요
- 네 살...
449
00:55:06,588 --> 00:55:11,625
막내 손녀는 8개월이고
큰애는 벌써 열 살이에요
450
00:55:11,659 --> 00:55:14,695
애들이 스트라스부르에
산 지 11년 됐어요
451
00:55:14,729 --> 00:55:18,565
다음 일요일에 만날 수
있으실 거예요
452
00:55:18,600 --> 00:55:20,901
아버지가 파리에
오신다고 하니까
453
00:55:20,902 --> 00:55:23,570
도라가 즉시
기차표를 샀어요
454
00:55:43,391 --> 00:55:48,095
네 딸이
널 똑 닮았구나
455
00:55:48,096 --> 00:55:53,167
너도 아기 때
이렇게 생겼었지
456
00:55:53,201 --> 00:55:56,370
착각하셨군요, 얘는 도라가
아니라 미셸이에요
457
00:55:56,404 --> 00:55:58,806
레몽 숙부 딸이요
458
00:55:58,807 --> 00:56:00,741
미셸이라고?
459
00:58:38,545 --> 00:58:40,813
부인 앞으로 온
편지는 아니군요
460
00:58:40,848 --> 00:58:42,882
알아요
아무튼 좀 봐주세요
461
00:58:42,883 --> 00:58:45,685
누가 보낸 편지인지
궁금하면 주소를 봐요
462
00:58:45,719 --> 00:58:48,154
그건 됐고요
463
00:58:48,188 --> 00:58:51,758
- 안녕하세요?
- 건강은 어때요?
464
00:58:58,165 --> 00:59:01,334
암세포가 전이됐대요
465
00:59:01,335 --> 00:59:03,469
이제 끝났죠
466
00:59:09,710 --> 00:59:14,881
'그라넥'이라는 성을 가진
파리 출생 여성이 셋이래요
467
00:59:14,882 --> 00:59:18,351
이름은 알기가
힘들다네요
468
00:59:18,352 --> 00:59:22,021
첫 번째 여성은
결혼을 안 했고
469
00:59:22,056 --> 00:59:28,995
처녀 때 이름으로
파리에 묻혔군요
470
00:59:29,430 --> 00:59:33,499
- 이게 '7' 맞죠?
- 그런 것 같네요
471
00:59:33,934 --> 00:59:37,070
1978년에
세상을 떴군요
472
00:59:37,071 --> 00:59:40,606
파리에 거주하는 여성이
또 하나 있는데
473
00:59:40,641 --> 00:59:44,177
결혼해서 성을
'란스만'으로 바꿨다네요
474
00:59:44,178 --> 00:59:47,213
- 부인이시죠?
- 맞아요
475
00:59:47,214 --> 00:59:51,784
세 번째 여인은 결혼 후
성이 '아들러'가 됐다네요
476
00:59:51,819 --> 00:59:55,955
1959년에요
477
00:59:55,989 --> 00:59:57,724
그리고요?
478
00:59:57,725 --> 01:00:01,561
파리 말고 다른 데서
찾아보는 게 낫겠다네요
479
01:00:01,595 --> 01:00:04,964
이스라엘이라든지요
480
01:00:06,800 --> 01:00:11,938
- 고마워요
- 누군지 참 악필이군요
481
01:00:11,972 --> 01:00:14,440
가족들을 찾고 계세요?
482
01:00:14,475 --> 01:00:17,477
아뇨, 우연히 편지를
발견했을 뿐이에요
483
01:01:17,838 --> 01:01:21,307
내가 사는 곳은 지금
얼마나 추운지 아니?
484
01:01:21,341 --> 01:01:25,778
이렇게
앉아있지도 못해
485
01:01:25,779 --> 01:01:30,249
하품만 해도
폐렴에 걸릴 정도야
486
01:01:33,720 --> 01:01:37,623
환전을 좀 해야겠어
487
01:01:37,624 --> 01:01:40,326
궁금한 게 있어요
488
01:01:40,360 --> 01:01:43,763
빌뉴스에 있는 집에 아직
부양할 가족이라도 있나요?
489
01:01:43,797 --> 01:01:48,401
부양이라니? 난 거기서
혼자 살고 있다니까
490
01:01:56,076 --> 01:01:59,579
아버지...
491
01:01:59,613 --> 01:02:03,349
우리가 살던 곳
기억나세요?
492
01:02:03,383 --> 01:02:09,889
- 우리가 살던 곳?
- 네, 주소 기억나세요?
493
01:02:14,561 --> 01:02:17,630
끌려가시면서
저한테 해주신 말씀...
494
01:02:17,631 --> 01:02:21,234
뭐라고 하셨는지
기억이 나세요?
495
01:02:21,268 --> 01:02:25,137
그때 저더러 어떻게
도망가라고 하셨죠?
496
01:02:28,175 --> 01:02:33,613
왜 그러니, 리브켈레?
무슨 말을 듣고 싶은 게냐?
497
01:02:33,647 --> 01:02:37,250
착각하셨어요
처음부터 말이에요
498
01:02:40,554 --> 01:02:43,089
지금 무슨 소리냐?
499
01:04:37,604 --> 01:04:41,574
가족 찾으시는 거
도와드릴게요
500
01:04:43,777 --> 01:04:46,746
원하시면 일단 여기서
지내셔도 돼요
501
01:04:46,780 --> 01:04:49,248
알아서 할게
502
01:04:51,918 --> 01:04:55,121
어서 짐 푸세요
503
01:04:55,155 --> 01:04:57,356
굳이 다른 데
가실 거 없잖아요
504
01:05:22,182 --> 01:05:23,549
혈압이 낮으시네요
505
01:05:23,550 --> 01:05:26,452
아버님께서 담낭 수술
받으신 적 있어요?
506
01:05:26,486 --> 01:05:28,988
담낭을 제거했어요
507
01:05:28,989 --> 01:05:31,323
입으로 숨쉬세요
508
01:05:40,067 --> 01:05:41,400
됐습니다
509
01:05:45,038 --> 01:05:48,741
- 집안에 천식 병력이 있나요?
- 글쎄요, 단순한 감기 아녜요?
510
01:05:48,742 --> 01:05:51,410
- 기침이 심하시거든요
- 그럴 수도 있죠
511
01:05:51,445 --> 01:05:54,480
- 옷 입어도 돼요?
- 그러세요
512
01:06:00,020 --> 01:06:02,922
항생제를 일주일 동안
계속 복용하세요
513
01:06:02,956 --> 01:06:08,994
분석을 해봐야겠지만
호흡기 문제 같아요
514
01:06:08,995 --> 01:06:10,896
아버님 성함이?
515
01:06:10,897 --> 01:06:15,134
제 이름을 올려도 되죠?
'란스만'이에요
516
01:06:16,002 --> 01:06:17,970
별일은 없어
517
01:06:17,971 --> 01:06:20,339
안 돼, 지금 주무셔
518
01:06:20,373 --> 01:06:22,308
잘 지내시지
519
01:06:23,543 --> 01:06:27,313
물론이지
안부 전할게
520
01:06:29,216 --> 01:06:33,419
조나스는
좀 나았어?
521
01:06:33,420 --> 01:06:37,490
응, 그렇구나
522
01:06:43,130 --> 01:06:48,267
그래, 아이들 옷
따뜻하게 입혀라
523
01:06:48,268 --> 01:06:52,204
일요일에 올 거지?
기다리고 있을게
524
01:06:54,708 --> 01:06:58,811
내 목소리가
뭐가 이상해?
525
01:06:58,812 --> 01:07:02,515
주무신다니까!
휴식이 필요하셔
526
01:07:02,516 --> 01:07:04,817
그래, 일요일에 보자
527
01:07:05,485 --> 01:07:08,187
뜨거워요, 조심해요
528
01:07:08,188 --> 01:07:12,258
큰딸은 내년에
고등학교에 들어가요
529
01:07:12,259 --> 01:07:13,659
고마워
530
01:07:17,197 --> 01:07:19,265
됐어
531
01:07:19,266 --> 01:07:22,768
- 포도주 드실래요?
- 고맙군
532
01:07:22,803 --> 01:07:25,871
- 수프 줄까?
- 수프랑 당근 두 개요
533
01:07:27,073 --> 01:07:30,176
할머니 음식 솜씨가
훌륭하지?
534
01:07:30,210 --> 01:07:31,343
그 요리 좋아해?
535
01:07:31,344 --> 01:07:34,814
- 고마워요, 할머니
- 조나스는 안 먹는대?
536
01:07:36,416 --> 01:07:40,319
- 당근 더 줄까?
- 이것 좀 드릴까요?
537
01:07:43,089 --> 01:07:45,724
- 당신도?
- 두 개만 줘
538
01:07:47,561 --> 01:07:48,894
접시 줘봐
539
01:07:51,031 --> 01:07:52,364
- 잘 먹고 있지?
- 네, 엄마
540
01:07:52,365 --> 01:07:53,165
더 먹어
541
01:07:53,200 --> 01:07:55,301
- 자, 여기
- 고마워요
542
01:07:55,335 --> 01:07:58,904
언제 저희 어머님께도
모시고 가드리죠
543
01:07:58,905 --> 01:08:02,007
고마워, 이런 수프를
얼마 만에 먹는지 몰라
544
01:08:02,042 --> 01:08:05,411
- 좀 더 드세요
- 됐어, 그만
545
01:08:09,149 --> 01:08:12,351
나도 식기 전에
먹어야지
546
01:08:12,352 --> 01:08:15,521
조나스, 이리 와봐
어서 와서 먹어
547
01:08:15,522 --> 01:08:18,991
조나스, 안 오고 뭐 해?
빨리 와!
548
01:08:21,261 --> 01:08:23,162
아기 깬 거 아니니?
549
01:08:27,234 --> 01:08:28,667
뭐 더 줄까?
550
01:08:32,639 --> 01:08:35,941
이제 네가 말 역할
할래? 싫어?
551
01:08:42,816 --> 01:08:46,485
모자 쓰니까
기마병 같구나
552
01:08:51,091 --> 01:08:53,893
조나스! 그만 해라
할아버지 아프시다
553
01:08:53,927 --> 01:08:57,863
- 도라, 좀 말려
- 조나스, 그만 해
554
01:08:57,864 --> 01:09:00,566
조나스!
555
01:09:00,567 --> 01:09:04,003
이리 와
할머니가 케이크 줄게
556
01:09:05,772 --> 01:09:08,641
괜찮아, 괜찮아
557
01:09:09,698 --> 01:09:12,645
내가 말 역할을
제대로 한 건가?
558
01:09:12,670 --> 01:09:14,575
응?
559
01:09:25,292 --> 01:09:27,126
괜찮으세요?
560
01:10:25,885 --> 01:10:28,787
안내 말씀
드리겠습니다
561
01:10:28,822 --> 01:10:31,156
조용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562
01:10:31,191 --> 01:10:33,559
이스라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563
01:10:33,560 --> 01:10:37,262
이민절차를 위해
여권, 사진, 그리고
564
01:10:37,263 --> 01:10:40,966
기내에서 작성하신 양식을
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565
01:10:41,000 --> 01:10:42,101
아셨죠?
566
01:10:42,135 --> 01:10:46,271
이스라엘에 오신 걸
다시 한번 환영합니다
567
01:10:46,272 --> 01:10:50,075
고향으로 돌아오신 걸
축하드립니다
568
01:10:54,214 --> 01:10:58,750
4호실에서 돈을 받고
신분증을 제시한 후
569
01:10:58,751 --> 01:11:01,420
복도로 나가십시오
570
01:11:04,357 --> 01:11:07,292
그리고 검문실을
통과한 후
571
01:11:07,327 --> 01:11:13,298
히브리어로 된 이스라엘
신분증을 받게 됩니다
572
01:11:13,333 --> 01:11:17,503
그리고 나서 짐을
찾아오시기 바랍니다
573
01:11:17,504 --> 01:11:20,772
르빈 씨 가족
검문실로 와주세요
574
01:11:22,709 --> 01:11:24,042
어서 가자
575
01:11:25,645 --> 01:11:28,747
가자, 다니엘
576
01:11:28,781 --> 01:11:31,150
베라, 같이 가요
577
01:11:32,085 --> 01:11:34,353
- 여기 있습니다
- 가족이세요?
578
01:11:34,354 --> 01:11:38,056
- 그건 아닌데, 일행이에요
- 부인은 기다리세요
579
01:11:38,091 --> 01:11:41,827
- 일행이라니까요
- 가족밖에 안 돼요
580
01:11:55,041 --> 01:11:56,775
괜찮으세요?
581
01:12:00,813 --> 01:12:03,515
어디 안 좋으세요?
582
01:12:27,941 --> 01:12:31,043
어서 오세요
이쪽입니다
583
01:12:31,578 --> 01:12:34,313
거기 모여계세요
584
01:12:35,748 --> 01:12:37,549
어서 오세요
585
01:12:39,185 --> 01:12:42,341
환영합니다, 여러분
586
01:12:42,341 --> 01:12:47,079
베라, 같은 방에 머물게
해달라고 제가 부탁했어요
587
01:12:47,080 --> 01:12:50,282
- 잘됐네
- 가방 이리 주세요
588
01:14:23,876 --> 01:14:25,043
베라!
589
01:16:22,594 --> 01:16:25,663
- 통화 하셨어요?
- 여전히 안 받아
590
01:16:25,697 --> 01:16:28,966
여기 앉으세요
좀 드세요, 맛있어요
591
01:16:29,001 --> 01:16:30,501
얘는 안 먹는대
592
01:16:32,271 --> 01:16:36,340
가지고 계신 주소가
맞기는 해요?
593
01:16:36,341 --> 01:16:42,013
몰라, 소식이 끊긴 지
하도 오래돼서 말이야
594
01:16:42,047 --> 01:16:47,785
벤 구리온 거리...
아파트 40동 5호...
595
01:16:47,786 --> 01:16:51,088
- 라마트...
- 이리 줘봐
596
01:16:52,342 --> 01:16:54,443
'라마트간'이네
597
01:16:57,180 --> 01:16:58,781
괜찮아?
598
01:17:01,618 --> 01:17:05,187
베라, 저희를 따라온 걸
후회하세요?
599
01:17:05,188 --> 01:17:07,857
물론 아니지
600
01:17:07,891 --> 01:17:10,993
이스라엘 양배추 드셔보세요
모스크바에는 없잖아요
601
01:17:10,994 --> 01:17:12,762
- 모스크바에는 없어?
- 그럼요
602
01:17:12,763 --> 01:17:15,598
- 이스라엘 양배추라고?
- 네, 맛있어요
603
01:17:16,967 --> 01:17:20,369
실은... 제가 일을
하게 될 것 같아요
604
01:17:20,404 --> 01:17:24,140
남쪽의 사막
부근에서요
605
01:17:24,141 --> 01:17:28,811
건설이 한창이라서
일손이 필요하대요
606
01:17:28,845 --> 01:17:33,282
사막이라니 멋질 것 같아요
강렬하고요
607
01:17:33,316 --> 01:17:34,650
남쪽이라고?
608
01:17:34,651 --> 01:17:38,821
- 텔아비브를 떠나는 건가?
- 맞아요
609
01:17:38,822 --> 01:17:40,790
같이 가시죠
610
01:17:40,791 --> 01:17:43,959
- 하지만 여기 텔아비브에...
- 어려워하실 거 없어요
611
01:17:43,960 --> 01:17:48,497
난 여기 살고 있는
사촌을 만나야 돼
612
01:17:48,498 --> 01:17:53,335
그 다음은
모르겠지만
613
01:17:53,336 --> 01:17:55,771
펠릭스, 잠깐 와봐
614
01:17:59,710 --> 01:18:01,977
그런 얘기를 왜 해?
615
01:18:02,012 --> 01:18:05,681
왜 헛된 희망을
안겨드리냔 말이야!
616
01:18:05,682 --> 01:18:08,250
계속 이렇게
살 수는 없어
617
01:18:08,285 --> 01:18:10,586
얘기 다 끝났잖아!
618
01:18:10,620 --> 01:18:13,022
당신은 입 좀 다물어
619
01:18:26,136 --> 01:18:28,938
날이 덥네요
620
01:18:28,972 --> 01:18:33,042
옆방은 에어컨도
있는 모양이에요
621
01:18:33,043 --> 01:18:35,411
'약속의 땅'이라더니...
622
01:18:37,547 --> 01:18:41,584
레아, 걱정하지 마
아기에게도 안 좋아
623
01:18:41,585 --> 01:18:45,688
다 잘될 거야
624
01:18:45,689 --> 01:18:47,823
바람 좀 쐬고 올게요
625
01:22:24,419 --> 01:22:27,654
벤 구리온 거리요
626
01:22:27,989 --> 01:22:29,456
이쪽 맞나요?
627
01:23:30,074 --> 01:23:31,107
누구시죠?
628
01:23:31,108 --> 01:23:34,110
- 이디시어 할 줄 아세요?
- 이디시어요? 몰라요
629
01:23:34,111 --> 01:23:37,280
영어는요? 불어는요?
630
01:23:37,281 --> 01:23:39,883
불어는 조금 해요
631
01:23:39,884 --> 01:23:42,819
그룬슈틴 부인
여기 안 살아요?
632
01:23:42,853 --> 01:23:46,156
요양원으로 떠난 지
6개월쯤 됐어요
633
01:23:46,190 --> 01:23:50,560
- 요양원이요?
- 네, 잠깐만요
634
01:23:58,169 --> 01:24:01,171
잠깐요, 주소 드릴게요
635
01:24:01,205 --> 01:24:05,775
- 시내를 통과해야 돼요
- 그럼 텔아비브로 가야 돼요?
636
01:24:05,776 --> 01:24:09,345
- 여기서 멀어요?
- 네, 텔아비브 남단 바트얌이에요
637
01:24:09,380 --> 01:24:12,382
만나면 안부 전해주세요
제 이름은 '슈키'예요
638
01:24:12,416 --> 01:24:14,951
가급적 택시를 타세요
639
01:24:14,952 --> 01:24:17,587
- 일단 텔아비브로 가야 되죠?
- 네
640
01:25:11,942 --> 01:25:14,811
- 이디시어 할 줄 아세요?
- 뭐라고요?
641
01:26:13,204 --> 01:26:16,773
이디시어 할 줄 아세요?
저쪽이요?
642
01:26:16,774 --> 01:26:21,244
저기요?
건너편이요?
643
01:26:58,115 --> 01:26:59,782
이게 뭐죠?
644
01:27:01,685 --> 01:27:03,152
이건 뭐죠?
645
01:27:05,623 --> 01:27:07,223
샐러드요?
646
01:27:07,992 --> 01:27:10,793
이거는요?
647
01:27:10,828 --> 01:27:12,795
이거 주세요
648
01:27:12,830 --> 01:27:14,964
이디시어는
전혀 못해요?
649
01:27:14,999 --> 01:27:18,768
- 영어, 스페인어는 해요
- 이디시어는 못하고요?
650
01:27:18,769 --> 01:27:21,304
- 이거 맞죠?
- 네, 주세요
651
01:28:47,925 --> 01:28:50,994
저기... 경찰이...
652
01:28:55,332 --> 01:28:57,600
러시아어 할 줄
아세요?
653
01:29:04,775 --> 01:29:08,478
이봐요, 기사님!
654
01:29:08,512 --> 01:29:11,280
경찰 때문에...
655
01:29:11,315 --> 01:29:14,117
됐어요!
알았다고요
656
01:29:14,151 --> 01:29:17,387
- 얼마 드려요?
- 30 주세요
657
01:29:21,225 --> 01:29:24,293
경찰 때문이에요
658
01:31:07,463 --> 01:31:09,931
- 네?
- 그룬슈틴 부인 계세요?
659
01:31:12,691 --> 01:31:14,191
그룬슈틴 부인이요
660
01:32:37,609 --> 01:32:38,843
못 알아볼 뻔했어
661
01:32:38,877 --> 01:32:42,346
네가 올 줄 알았어
662
01:32:42,347 --> 01:32:44,315
이게 얼마만이야
663
01:32:44,316 --> 01:32:49,587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구나
어디 한번 보자
664
01:32:49,588 --> 01:32:52,723
- 편지 몇 번 보냈는데
- 하나도 못 받았어
665
01:32:52,724 --> 01:32:55,526
어쩐지 답장이
안 오더라고
666
01:32:55,610 --> 01:33:00,247
옛날 모습 그대로네
667
01:33:00,248 --> 01:33:04,418
그동안 어디에 있었니?
668
01:33:52,200 --> 01:33:55,235
베라, 내 남자친구야
669
01:33:55,270 --> 01:33:58,305
여기에서 만났지
670
01:33:58,306 --> 01:34:04,111
아버지처럼
루바르투프 출신이야
671
01:34:06,447 --> 01:34:12,219
- 운명처럼 만났지
- 같은 이디시어를 쓰죠
672
01:34:15,857 --> 01:34:19,159
여기서 아주
잘 지내는 것 같네
673
01:34:19,160 --> 01:34:24,231
음식도 맛있고
침실도 깨끗해
674
01:34:24,232 --> 01:34:29,836
친구들이 놀러 오면
허물없이 얘기도 하고
675
01:34:29,871 --> 01:34:34,541
훌륭한 의사선생님들과
간호사분들도 계시고
676
01:34:34,542 --> 01:34:38,045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677
01:34:38,046 --> 01:34:46,119
무엇보다 우리를 귀찮게
여기는 사람이 없어서 좋지
678
01:35:16,684 --> 01:35:19,953
한나 소식은 들었어?
679
01:35:19,954 --> 01:35:25,192
한나? 작년 5월에
세상을 떠났어
680
01:35:27,829 --> 01:35:33,967
넌 모스크바에 모든 걸
두고 여기 왔다고 했지?
681
01:35:34,002 --> 01:35:37,304
이제 나도
이스라엘인이야
682
01:35:37,338 --> 01:35:40,674
잘됐군요
683
01:35:40,708 --> 01:35:46,146
베라, 남편도 있다더니
어디 있니?
684
01:35:46,147 --> 01:35:49,616
남편이 오다니
무슨 소리야, 미나?
685
01:38:50,865 --> 01:38:54,534
제가 도와드릴까요?
686
01:38:54,535 --> 01:38:57,604
이디시어
할 줄 아세요?
687
01:38:57,638 --> 01:38:59,673
물론 하죠
688
01:38:59,707 --> 01:39:05,545
제가 묵는 리숀의 호텔을
찾아가려는데요
689
01:39:05,580 --> 01:39:08,782
리숀은 반대방향이에요
690
01:39:09,550 --> 01:39:13,753
버스 번호는 맞는데
반대쪽에서 타야 돼요
691
01:39:19,427 --> 01:39:22,529
다음 정류장에서 제가
내릴 때 같이 내리세요
692
01:39:22,530 --> 01:39:25,265
알려드릴게요
693
01:39:25,266 --> 01:39:29,948
길만 건너시면 리숀행
버스를 타실 수 있어요
694
01:39:29,972 --> 01:39:32,873
아니면 종점까지 가서
회차하는 버스를 타시든지요
695
01:39:32,874 --> 01:39:34,941
아셨죠?
696
01:39:34,942 --> 01:39:39,980
비가 올 것 같군요
구름이 가득해요
697
01:39:42,950 --> 01:39:45,452
보이시죠?
698
01:39:46,420 --> 01:39:50,090
길만 건너시면 돼요
699
01:39:52,526 --> 01:39:54,361
왜 그러세요?
700
01:39:54,395 --> 01:39:59,366
- 어디 안 좋으세요?
- 그냥 좀 더워서 그래요
701
01:40:07,408 --> 01:40:09,843
정원이 멋지군요
702
01:40:09,844 --> 01:40:12,145
이리 들어오세요
703
01:40:27,395 --> 01:40:30,764
전화 좀 받을게요
편히 계세요
704
01:40:33,734 --> 01:40:37,871
여보세요?
여보세요?
705
01:40:57,191 --> 01:41:00,660
시원하고 맛도 좋아요
706
01:41:00,661 --> 01:41:03,630
정말 덥군요
707
01:41:03,664 --> 01:41:05,932
실내가 나아요
708
01:41:12,239 --> 01:41:15,642
난 이스라엘에서 이디시어가
통하는 줄 알았어요
709
01:41:15,676 --> 01:41:20,046
할 줄 아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710
01:41:20,081 --> 01:41:22,449
정말 몰랐어요
711
01:41:22,450 --> 01:41:24,985
아무튼 쓸모가
있긴 하죠?
712
01:41:25,019 --> 01:41:27,520
이스라엘에는 더 이상
유대인들이 아니라
713
01:41:27,521 --> 01:41:31,624
이스라엘인들만
사는 것 같아요
714
01:41:31,625 --> 01:41:34,160
이 나라 더위는
못 견디겠군요
715
01:41:34,161 --> 01:41:39,499
- 러시아분이세요?
- 모스크바 부근에 살았죠
716
01:41:40,668 --> 01:41:44,070
제가 언제부터 이디시어를
안 썼는지 아세요?
717
01:41:44,105 --> 01:41:46,806
남편이
죽은 후부터예요
718
01:41:46,841 --> 01:41:49,342
그런데도
잊지는 않았어요
719
01:41:49,343 --> 01:41:51,378
드세요
720
01:41:57,385 --> 01:42:00,553
- 맛있군요, 시원하고요
- 이제 좀 괜찮으세요?
721
01:42:00,588 --> 01:42:03,757
훨씬 낫네요, 고마워요
722
01:42:03,791 --> 01:42:08,261
사촌언니를 28년 만에
만나고 오는 길이에요
723
01:42:08,295 --> 01:42:11,998
이스라엘은
처음이세요?
724
01:42:11,999 --> 01:42:14,834
아예 살려고 왔어요
725
01:42:14,835 --> 01:42:20,073
웃으실지 모르지만 같은
아파트 이웃들을 따라왔죠
726
01:42:20,107 --> 01:42:21,608
아파트 이웃들이요?
727
01:42:21,609 --> 01:42:26,446
이스라엘에 정착하러
떠난다면서
728
01:42:26,447 --> 01:42:31,017
저한테도 같이 가지
않겠냐고 하더라고요
729
01:42:31,052 --> 01:42:34,054
저야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는 처지예요
730
01:42:34,088 --> 01:42:37,023
미친 척하고
여기까지 왔어요
731
01:42:37,024 --> 01:42:39,659
- 그렇게 된 거랍니다
- 정말요?
732
01:42:39,660 --> 01:42:43,897
나 같은 유대인 노파가
잃을 게 뭐가 있겠어요
733
01:42:43,898 --> 01:42:46,399
용기가 대단하세요
734
01:42:51,505 --> 01:42:54,374
보세요
735
01:42:55,776 --> 01:42:59,813
사촌언니가 파리에
살 때 모습이에요
736
01:42:59,814 --> 01:43:02,382
오래된 사진이군요
737
01:43:04,552 --> 01:43:08,188
부인도 파리에
사셨나요?
738
01:43:08,222 --> 01:43:12,525
본느누벨 거리
31번지에요
739
01:43:12,526 --> 01:43:16,463
전쟁 전에는
대가족이 살았죠
740
01:43:16,497 --> 01:43:22,769
부모님, 사촌, 언니들...
정말 많았어요
741
01:43:22,803 --> 01:43:25,972
지금은
다 사라졌지만요
742
01:43:25,973 --> 01:43:29,309
- 가족들이요?
- 네
743
01:43:29,343 --> 01:43:31,978
러시아에는
아무도 없어요?
744
01:43:31,979 --> 01:43:38,017
이제 아무도 없어요
다리 좀 펴도 될까요?
745
01:43:38,018 --> 01:43:40,820
물론이죠
편하게 계세요
746
01:43:40,855 --> 01:43:47,560
오른쪽 다리가
좀 아파서요
747
01:43:49,563 --> 01:43:55,902
이스라엘의 모습이
상상한 것과 달라요
748
01:43:55,903 --> 01:44:02,041
남편이 얘기하던 것과
영 딴판이에요
749
01:44:06,747 --> 01:44:13,586
그래도 바다를 볼 수
있게 돼 기쁘군요
750
01:44:16,157 --> 01:44:18,525
전 계획이 있어요
751
01:44:18,526 --> 01:44:21,528
네게브 사막에
가보는 거죠
752
01:44:21,562 --> 01:44:26,633
강렬한 인상을 주는
사막이라더군요
753
01:44:33,807 --> 01:44:37,177
폭우가 쏟아지네요
754
01:44:42,616 --> 01:44:45,151
폭우...
755
01:45:35,936 --> 01:45:39,272
여보, 나야
별일 없지?
756
01:46:03,230 --> 01:46:05,765
리브카, 이리 와봐
757
01:46:05,766 --> 01:46:09,669
폭우가 쏟아지면 창문 닫으라고
몇 번이나 말했어
758
01:46:09,703 --> 01:46:11,704
이것 좀 봐
다 젖었잖아
759
01:46:11,705 --> 01:46:14,374
- 차 한잔 마실래?
- 좋아
760
01:46:16,944 --> 01:46:19,245
여보세요?
761
01:46:19,246 --> 01:46:21,614
맞는데요
762
01:46:23,517 --> 01:46:26,786
리브카, 전화 받아
파리라는데
763
01:46:31,692 --> 01:46:33,426
여보세요?
764
01:46:38,132 --> 01:46:39,532
네
765
01:46:44,038 --> 01:46:49,776
'그라넥'이요
C, K예요
766
01:46:53,580 --> 01:46:59,986
네, 벨빌에 살았어요
1942년 7월 16일까지요
767
01:47:15,269 --> 01:47:17,270
누구야?
768
01:47:18,472 --> 01:47:22,175
나랑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을 찾는 전화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