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46,463 --> 00:00:50,915
이건 나와 할아버지가
처음으로 함께 찍은 사진이다
2
00:00:53,769 --> 00:00:58,013
이건 한참 후 온 가족이
모여서 찍은 사진이다
3
00:00:58,431 --> 00:01:01,109
난 맨 왼쪽에
할아버지는 오른쪽에 계시다
4
00:01:01,841 --> 00:01:04,484
이건 우리가 함께 찍은
마지막 사진이다
5
00:01:05,425 --> 00:01:09,390
이 사진을 찍은 후
곧 모든 게 변했다
6
00:01:13,113 --> 00:01:16,348
난 가끔 내가 독일이 아닌
터키에서 태어났다면
7
00:01:16,349 --> 00:01:19,896
내 삶이 어떻게
달라졌을지 궁금해진다
8
00:01:22,924 --> 00:01:26,890
난 '메이드 인 독일'인 덕분에
경제 기적을 누렸다
9
00:01:35,101 --> 00:01:42,929
저희와 함께 가세요
10
00:01:42,930 --> 00:01:46,477
다른 사람들이
고생하는 것을 보시고
11
00:01:46,478 --> 00:01:50,201
악착같이 일해서
하루빨리 부자되세요
12
00:01:51,454 --> 00:01:55,592
1950년대부터
유럽 남부에서 온 노동자들이
13
00:01:55,593 --> 00:01:58,689
끊임없이 독일로 유입됐다
14
00:01:58,690 --> 00:02:03,804
독일 의사들은 현장에서
노동자들의 상태를 확인했다
15
00:02:03,805 --> 00:02:07,700
마치 가축시장을 연상시키는
이 관문을 통과한 자만이
16
00:02:07,701 --> 00:02:09,544
독일로 갈 수 있었다
17
00:02:09,545 --> 00:02:13,128
현재 인력난이 심각합니다
18
00:02:13,129 --> 00:02:20,086
스페인과 이탈리아에도
능력 있는 일꾼이 부족해서
19
00:02:20,087 --> 00:02:23,531
터키 이주 노동자들에게
눈을 돌리게 됐습니다
20
00:02:25,932 --> 00:02:28,367
1964년 9월 10일
21
00:02:28,368 --> 00:02:31,220
이주 노동자 한 명이
신문 1면을 장식했다
22
00:02:41,832 --> 00:02:46,702
이날 이민자 수가
역사적인 수치를 찍었다
23
00:02:49,033 --> 00:02:53,381
이 가운데 한 명이
역사의 한 장을 쓰게 된다
24
00:02:55,574 --> 00:02:57,278
- 먼저 가시죠
- 괜찮아요
25
00:02:57,279 --> 00:02:58,600
먼저 가세요
26
00:03:03,507 --> 00:03:05,037
저 사람이에요
27
00:03:05,038 --> 00:03:09,282
백만 번째 이주 노동자가
되신 걸 축하합니다
28
00:03:10,083 --> 00:03:11,960
안타깝게도 행운아는
한 명이었다
29
00:03:11,961 --> 00:03:14,675
- 독일에 오신 소감은요?
- 사진 찍겠습니다
30
00:03:14,676 --> 00:03:18,850
- 제 말 무슨 뜻인지 아세요?
- 어느 나라에서 오셨죠?
31
00:03:20,973 --> 00:03:22,398
잠깐 비켜주세요
32
00:03:22,399 --> 00:03:26,260
하지만 백만 번째 노동자
아르만도 로드리게스는
33
00:03:26,261 --> 00:03:30,782
그가 어떤 영예를 안게 된 건지
전혀 모르는 눈치였을 뿐 아니라
34
00:03:30,783 --> 00:03:34,749
그와 노동자들이
독일의 번영에
35
00:03:34,750 --> 00:03:38,403
얼마나 필수적인지도
모르는 눈치였다
36
00:03:40,700 --> 00:03:45,326
집중 조명을 받은 것은
백만 번째 노동자였지만
37
00:03:45,327 --> 00:03:49,397
내 이야기의 주인공은
백만 한 번째 노동자다
38
00:03:51,346 --> 00:03:55,520
이름은 후세인 일마즈
우리 할아버지다
39
00:03:57,678 --> 00:04:01,365
할아버지는 이렇게
밝은 미래로 발을 내딛었다
40
00:04:01,818 --> 00:04:05,192
여보, 여보
41
00:04:05,958 --> 00:04:09,088
여보, 여보
42
00:04:09,089 --> 00:04:11,072
여보, 기다리라니까
43
00:04:11,177 --> 00:04:13,890
{\an8}45년 후
44
00:04:14,030 --> 00:04:19,874
생각이 바뀌었어
독일 여권은 필요 없어
45
00:04:20,605 --> 00:04:23,667
지금 제정신이야?
그럼 시민권은 왜 신청했어?
46
00:04:23,668 --> 00:04:26,484
내가 그러자고 했어?
당신이 그러자고 했잖아
47
00:04:26,729 --> 00:04:29,198
신이시여, 힘을 주소서
48
00:04:29,199 --> 00:04:31,111
당신한테
물어본 게 죄지
49
00:04:31,113 --> 00:04:34,695
내일 독일 여권 받으러
갈 테니까 그런 줄 알아
50
00:04:35,079 --> 00:04:38,035
조부모님의 문제는 이렇게
사소한 것뿐이었지만
51
00:04:38,036 --> 00:04:40,367
내 문제는 심각했다
52
00:04:41,202 --> 00:04:44,924
말도 안 돼
매일 피임약 먹는데!
53
00:04:44,925 --> 00:04:47,673
- 무슨 짓을 한 거야?
- 나?
54
00:04:47,674 --> 00:04:49,829
다 너 때문이야
55
00:04:51,118 --> 00:04:53,204
누구에게나
문제는 있다
56
00:04:54,353 --> 00:04:56,092
사촌 쳉크도
마찬가지였다
57
00:04:56,093 --> 00:04:59,641
그럼 쳉크는
국기를 어디 붙일래?
58
00:04:59,642 --> 00:05:00,963
독일이요
59
00:05:00,964 --> 00:05:05,521
독일 말고 네 아버지 고향인
아름다운 나라는 어디지?
60
00:05:05,522 --> 00:05:07,434
음... 아나톨리아요
61
00:05:08,444 --> 00:05:10,322
이탈리아겠지
62
00:05:10,323 --> 00:05:14,879
쳉크 말대로 터키 동부를
아나톨리아라고 한단다
63
00:05:17,316 --> 00:05:23,369
그런데 이건 유럽 지도라
이스탄불에서 지도가 끝나네
64
00:05:23,370 --> 00:05:26,326
네 국기는
여기 붙이면 되겠다
65
00:05:27,545 --> 00:05:29,736
엥긴은 어디 붙일까?
66
00:05:29,737 --> 00:05:33,632
- 이스탄불이요
- 그래, 이스탄불
67
00:05:35,895 --> 00:05:39,164
됐다, 다 붙인 거지?
68
00:05:45,706 --> 00:05:47,897
내일 뭘 입을까?
69
00:05:47,933 --> 00:05:52,316
이거? 아니면 이거?
70
00:05:53,535 --> 00:05:58,056
둘 다 똑같구먼
아무거나 입으면 안 돼?
71
00:05:59,483 --> 00:06:03,100
어떻게 그렇게 담담해?
신나지 않아?
72
00:06:03,902 --> 00:06:05,084
전혀
73
00:06:05,920 --> 00:06:08,529
신이시여, 힘을 주소서
74
00:06:08,530 --> 00:06:12,355
신이시여, 아내는 무시하고
제게 힘을 주소서
75
00:06:12,356 --> 00:06:15,487
아니면 이걸 입을까?
76
00:06:30,691 --> 00:06:32,047
어디 보자...
77
00:06:33,788 --> 00:06:37,718
일마즈 씨와 부인
78
00:06:37,719 --> 00:06:41,268
이제 18번 서류
4번 항목만 남았군요
79
00:06:42,868 --> 00:06:45,199
앞으로 독일 시민으로서
80
00:06:45,200 --> 00:06:49,687
독일 문화를 본인의 것으로
받아들이시겠습니까?
81
00:06:50,593 --> 00:06:52,609
즉 사격 클럽에
가입하고
82
00:06:52,610 --> 00:06:55,045
매주 2회씩
돼지고기를 먹고
83
00:06:55,046 --> 00:06:58,906
일요일마다 쇼 프로
'타토르트'를 보고
84
00:06:58,907 --> 00:07:03,151
여름 휴가는
마요르카에서 보내는 거죠
85
00:07:03,152 --> 00:07:07,152
이 규정들을 지킬
마음이 있으십니까?
86
00:07:07,153 --> 00:07:11,118
- 하지만...
- 네, 뭐든 다 지켜야죠
87
00:07:12,233 --> 00:07:13,380
여보!
88
00:07:14,321 --> 00:07:15,606
축하합니다
89
00:07:16,338 --> 00:07:19,016
이제 두 분은
독일인이 되셨습니다
90
00:07:38,918 --> 00:07:43,857
너무 걱정하지 마
우리는 여전히 터키인이야
91
00:07:47,338 --> 00:07:48,693
잘 어울리네요
92
00:07:49,600 --> 00:07:53,043
여보, 여보!
93
00:07:55,201 --> 00:07:57,670
이제 가봐야 해
얼른 옷 갈아입어
94
00:07:59,376 --> 00:08:01,740
오늘 우린
독일인이 된다고
95
00:08:03,307 --> 00:08:06,403
독일 대 터키로
팀 짜서 축구 하자!
96
00:08:06,404 --> 00:08:08,038
- 좋아!
- 좋아!
97
00:08:08,073 --> 00:08:09,707
정말 재밌겠는데!
98
00:08:09,708 --> 00:08:10,925
자기 팀으로 가
99
00:08:10,926 --> 00:08:13,848
넌 저쪽이잖아
독일 사람이니까
100
00:08:13,849 --> 00:08:17,188
- 독일 사람처럼 생겼어
- 터키 사람 같이 생겼지
101
00:08:17,189 --> 00:08:20,563
터키어를 못하는걸
제대로 하는 게 없어
102
00:08:45,961 --> 00:08:47,213
여보
103
00:08:47,944 --> 00:08:49,231
여보!
104
00:08:50,415 --> 00:08:52,397
여보, 여보!
105
00:08:56,364 --> 00:08:57,929
- 자난
- 네, 엄마
106
00:08:57,930 --> 00:09:00,538
- 할아버지 댁에 다녀올게
- 그러세요
107
00:09:14,629 --> 00:09:15,882
우리 왔어요, 엄마
108
00:09:16,544 --> 00:09:18,282
- 어서들 오렴
- 안녕하세요
109
00:09:18,283 --> 00:09:19,883
별일 없으시죠?
110
00:09:19,953 --> 00:09:22,387
- 어서 와
- 머리 예쁜데요!
111
00:09:22,388 --> 00:09:23,918
- 그렇지?
- 네
112
00:09:23,919 --> 00:09:26,598
- 쳉크, 케이크 가져와
- 아빠, 빨리 와요
113
00:09:36,340 --> 00:09:37,939
식탁 치워라
114
00:09:38,636 --> 00:09:42,532
우리 손자 왔구나
오늘 학교는 어땠니?
115
00:09:44,203 --> 00:09:45,662
눈은 왜 그래?
116
00:09:45,664 --> 00:09:48,168
아무것도 아니에요
이거 받으세요
117
00:09:50,291 --> 00:09:53,665
- 눈은 왜 그래?
- 아무것도 아니에요
118
00:09:53,666 --> 00:09:56,692
- 눈 다쳤니?
- 아니라니까요!
119
00:09:57,459 --> 00:10:01,006
진짜 터키인이 아니라고
누가 놀렸나 봐요
120
00:10:01,007 --> 00:10:02,294
뭐라고?
121
00:10:02,295 --> 00:10:08,452
알리, 내일 학교 가서
진짜 터키인의 매운 맛을 보여줘!
122
00:10:08,453 --> 00:10:09,460
아버님
123
00:10:10,366 --> 00:10:13,497
내 손자가
진짜 터키인이 아니라니?
124
00:10:14,472 --> 00:10:15,654
손 치워
125
00:10:19,029 --> 00:10:21,046
- 여기요
- 맛있어요
126
00:10:24,214 --> 00:10:26,787
- 잘 지내니?
- 그럼요
127
00:10:29,050 --> 00:10:33,188
- 왜 늘 맵게 만드세요?
- 그럼 밥을 먹어
128
00:10:33,189 --> 00:10:35,033
그것도 매워요
129
00:10:35,034 --> 00:10:38,198
- 속에서 불이 난다고요
- 여보
130
00:10:40,495 --> 00:10:42,617
- 무하메드인가 보다
- 제가 갈게요
131
00:10:49,124 --> 00:10:50,863
그건 너무 매워
132
00:10:53,334 --> 00:10:54,586
어서 오세요
133
00:10:55,699 --> 00:10:58,691
- 왜 이렇게 늦었어?
- 버스를 놓쳤어요
134
00:11:02,728 --> 00:11:05,092
- 쳉크, 눈은 왜 그래?
- 아무것도 아니에요
135
00:11:05,093 --> 00:11:06,484
아무것도 아니래
136
00:11:13,060 --> 00:11:14,347
얘들아
137
00:11:15,392 --> 00:11:19,113
- 깜짝 뉴스가 있다
- 우리가 독일인이 됐어
138
00:11:20,298 --> 00:11:21,549
독일인이요?
139
00:11:21,550 --> 00:11:22,941
- 정말이에요?
- 그렇다니까
140
00:11:22,942 --> 00:11:24,332
아니야
141
00:11:24,333 --> 00:11:26,663
그 소식이 아니라고
142
00:11:26,733 --> 00:11:28,751
깜짝 뉴스가 뭐냐면...
143
00:11:30,353 --> 00:11:32,856
내가 집을 샀다
144
00:11:33,971 --> 00:11:38,492
터키의 어느 마을에
우리 고향에 말이다
145
00:11:38,493 --> 00:11:41,693
왜요? 돌아가시게요?
146
00:11:42,529 --> 00:11:47,225
여기가 우리 고향이야
아름답지 않니?
147
00:11:49,244 --> 00:11:51,121
우리가 여기서
온 거예요?
148
00:11:51,679 --> 00:11:56,723
다음 휴가 때 다 함께
터키에 갔으면 한다
149
00:11:57,907 --> 00:12:00,655
집이 낡아서
수리를 해야 해
150
00:12:00,726 --> 00:12:04,377
- 너희가 도와주면 좋겠구나
- 가을에 터키에 가자시네
151
00:12:04,378 --> 00:12:07,160
우리는 다른 계획이
있어서 못 가요
152
00:12:07,161 --> 00:12:11,823
백수인 무하메드 데려가세요
비행기 표는 제가 사죠
153
00:12:13,111 --> 00:12:15,963
- 오빠
- 사실이잖아
154
00:12:16,765 --> 00:12:18,224
경비는 다 내가 대마
155
00:12:18,225 --> 00:12:20,416
- 그럼 좋잖아
- 안 돼
156
00:12:20,417 --> 00:12:23,860
내가 예전에 가봤는데
하나도 재미없었어
157
00:12:23,861 --> 00:12:26,574
대체 왜 저러시는 거지?
158
00:12:26,575 --> 00:12:28,314
난 한 번도
가 본 적 없다고
159
00:12:30,055 --> 00:12:32,524
그게 뭐 어때서?
160
00:12:39,483 --> 00:12:41,708
됐으니까 조용히 해!
161
00:12:42,789 --> 00:12:45,292
내가 언제 너희한테
뭐 부탁한 적 있었냐?
162
00:12:45,397 --> 00:12:49,433
그런데 다들 투덜대기나 하다니
부끄러운 줄 알아라!
163
00:12:51,103 --> 00:12:55,000
우리는 한가족이야
터키인 가족!
164
00:12:55,001 --> 00:12:57,783
우리가 터키인이에요?
아님 독일인이에요?
165
00:12:58,966 --> 00:13:00,149
- 독일인
- 터키인
166
00:13:01,541 --> 00:13:04,288
할아버지 할머니는
독일 여권을 받으셨어
167
00:13:04,289 --> 00:13:06,133
그건 그냥 종잇조각이다
168
00:13:06,759 --> 00:13:10,621
우리는 아직 터키인이야
너도 마찬가지고
169
00:13:10,622 --> 00:13:14,170
너처럼 양쪽 다인
경우도 있단다
170
00:13:14,171 --> 00:13:18,101
아니야, 어느 한쪽에
들어가야 한다고
171
00:13:18,102 --> 00:13:21,963
할아버지, 할머니가 터키인이면
왜 여기 계신 거야?
172
00:13:21,964 --> 00:13:23,111
그야...
173
00:13:24,016 --> 00:13:27,216
- 독일이 초대했으니까
- 초대?
174
00:13:27,217 --> 00:13:30,278
그래, 할아버지뿐 아니라
터키나 이탈리아
175
00:13:30,279 --> 00:13:33,549
유고슬라비아에서
많은 사람들이 초대 받았어
176
00:13:33,550 --> 00:13:34,550
정말?
177
00:13:38,099 --> 00:13:39,542
{\an8}이스탄불
178
00:13:39,568 --> 00:13:43,078
세계 시민 여러분
독일 연방공화국입니다
179
00:13:43,104 --> 00:13:44,017
{\an8}북극
180
00:13:44,041 --> 00:13:45,837
우리는 일꾼이
필요합니다
181
00:13:45,863 --> 00:13:46,710
{\an8}나폴리
182
00:13:46,734 --> 00:13:50,179
직업 정신이 투철하며
젊은 분이라면
183
00:13:50,213 --> 00:13:51,451
{\an8}로도스 섬
184
00:13:51,676 --> 00:13:55,960
가까운 독일 대사관에서
이주 신청을 하십시오
185
00:13:55,985 --> 00:13:57,521
{\an8}북극
186
00:13:58,321 --> 00:14:00,547
그래서 어떻게 됐어?
187
00:14:00,548 --> 00:14:02,564
정말 다 듣고 싶어?
188
00:14:05,279 --> 00:14:09,419
이 이야기는 터키 남동쪽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돼
189
00:14:09,420 --> 00:14:13,802
할아버지가 집을 사신
바로 그 마을이야
190
00:14:13,804 --> 00:14:18,082
작은 골짜기가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었어
191
00:14:18,083 --> 00:14:21,944
그곳 사람들은 평화롭고
단조로운 삶을 살면서
192
00:14:21,945 --> 00:14:25,318
가축을 키우고
농사를 지었단다
193
00:14:25,319 --> 00:14:27,824
평범한 일상이 계속됐지
194
00:14:38,401 --> 00:14:43,306
다만 할아버지만큼은
두근거리는 나날을 보내셨어
195
00:14:43,307 --> 00:14:47,028
마을 촌장님의 딸을
마음에 두고 계셨거든
196
00:14:51,066 --> 00:14:55,413
덩치 큰 여자 말고
중간에 있는 미녀 말이야
197
00:14:55,414 --> 00:14:57,013
그분이 할머니셨지
198
00:15:32,711 --> 00:15:35,284
그분들은 독일어를
못하시는 거야?
199
00:15:35,285 --> 00:15:39,250
그래, 독일어로
하자면...
200
00:15:39,251 --> 00:15:40,677
안 돼!
201
00:15:46,036 --> 00:15:48,888
하지만 할아버지는
굴복하지 않으셨지
202
00:16:07,607 --> 00:16:09,172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납치했어
203
00:16:29,491 --> 00:16:34,187
당시 처녀들은
남자의 손끝만 닿아도
204
00:16:35,580 --> 00:16:39,614
자신이 더럽혀졌다고
생각했어
205
00:16:39,615 --> 00:16:41,701
더럽혀졌다니?
206
00:16:41,702 --> 00:16:47,060
- 뭐라고 설명해야...
- 성적인 얘기야?
207
00:17:36,604 --> 00:17:38,100
닭 잡으러 가자
208
00:17:38,101 --> 00:17:41,195
- 닭을 세게 누르면 알을 낳는대
- 정말?
209
00:17:44,397 --> 00:17:46,727
닭 괴롭히지 마!
210
00:17:46,728 --> 00:17:47,771
도망쳐
211
00:17:50,103 --> 00:17:55,182
벨리, 무하메드
닭 괴롭히지 말라고 했잖아
212
00:17:55,183 --> 00:17:57,513
놀라면 알을
안 낳는다고
213
00:17:57,514 --> 00:18:00,678
- 안 그랬어요, 아빠
- 정말로요
214
00:18:07,743 --> 00:18:11,673
할아버지는 다섯 식구를
건사하기가 너무 힘들었어
215
00:18:11,674 --> 00:18:15,431
할아버지가 아무리 애써도
근근이 먹고 살 정도였지
216
00:18:23,886 --> 00:18:27,781
- 이거 읽어봐
- 뭔데? 난 글 못 읽어
217
00:18:27,783 --> 00:18:30,843
독일에서 아직도
일꾼을 구하고 있대
218
00:18:32,340 --> 00:18:36,340
우리 사촌의 남편이
건너간 지 한참 됐거든
219
00:18:36,341 --> 00:18:39,611
매달 돈을 잔뜩 보내와
220
00:18:43,056 --> 00:18:44,586
그 사람 말로는
221
00:18:44,587 --> 00:18:48,795
1년 만에 택시 한 대를
살 만큼 돈을 벌었대
222
00:20:00,294 --> 00:20:02,206
수많은 터키인들처럼
223
00:20:02,207 --> 00:20:06,451
할아버지도 이주 노동자로
집을 떠나 독일에 오셨지
224
00:20:08,017 --> 00:20:11,391
모든 것이 생소한 '알마냐'
독일로 말이야
225
00:20:28,440 --> 00:20:30,770
특히 언어가 달랐지
226
00:20:54,082 --> 00:20:56,516
그래도 한 명은
터키어를 했어
227
00:20:59,091 --> 00:21:02,187
이주 노동자 여러분
228
00:21:02,188 --> 00:21:06,014
오늘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날입니다
229
00:21:06,015 --> 00:21:09,632
여러분과 즐겁게
작업할 수 있기를 빕니다
230
00:22:03,108 --> 00:22:12,431
남은 시간을 세다 보면
바람이 느껴지지
231
00:22:12,432 --> 00:22:18,868
곧 첫 낙엽이
떨어질 거야
232
00:22:21,617 --> 00:22:29,792
아무리 슬퍼도
울지는 마
233
00:22:29,793 --> 00:22:37,829
먼지 속에서도
장미는 피는 법이니까
234
00:22:38,909 --> 00:22:48,371
낯선 땅, 낯선 거리
낯선 불빛
235
00:22:48,372 --> 00:22:55,573
작은 행복에 대한 희망
236
00:22:57,383 --> 00:23:06,811
낯선 도시, 낯선 사람
낯선 얼굴들
237
00:23:06,812 --> 00:23:17,457
하지만 언젠가는
그이도 돌아오겠지
238
00:23:30,052 --> 00:23:31,095
아빠!
239
00:23:32,244 --> 00:23:33,357
아빠!
240
00:23:38,160 --> 00:23:42,159
- 벨리, 오랜만이다
- 엄마 불러올게요
241
00:23:47,483 --> 00:23:50,857
무하메드, 레일라
정말 많이 컸구나
242
00:23:53,815 --> 00:23:55,554
나 누군지 모르겠어?
243
00:23:57,851 --> 00:24:00,216
- 나야
- 왜 그래?
244
00:24:10,063 --> 00:24:12,811
누군지 모르겠어?
아빠잖아
245
00:24:13,682 --> 00:24:17,125
할아버지는 가족을 독일에
데려갈 생각은 없으셨어
246
00:24:17,126 --> 00:24:18,481
내 스카프!
247
00:24:18,482 --> 00:24:20,430
그래서 어떻게 됐어?
248
00:24:20,884 --> 00:24:22,935
- 네?
- 그렇다니까요!
249
00:24:22,936 --> 00:24:27,041
21일 연속으로
학교를 무단결석했어요
250
00:24:32,086 --> 00:24:32,815
4
251
00:24:32,816 --> 00:24:34,624
- 6
- 5에 거래하자
252
00:24:34,625 --> 00:24:36,016
그럼 5랑 담배 한 대요
253
00:24:40,436 --> 00:24:43,531
이 망할 자식
두고 봐라!
254
00:24:43,532 --> 00:24:47,255
- 담배야!
- 담배? 따라가자!
255
00:24:47,256 --> 00:24:50,907
가정교육이 제대로
안 된 것 같습니다
256
00:24:50,978 --> 00:24:54,700
널 제대로 키우려고
뼈 빠지게 일했는데
257
00:24:54,701 --> 00:24:59,083
- 당나귀 새끼 같은 놈!
- 그럼 아빠가 당나귀라는 거잖아
258
00:24:59,084 --> 00:25:01,485
거기 서!
혼쭐을 내줄 테다
259
00:25:10,496 --> 00:25:12,548
너희 전부 독일에
데려가야겠다
260
00:25:12,549 --> 00:25:16,862
독일에 가면 기강이 잡히겠지
독일인들은 엄격하니까
261
00:25:16,863 --> 00:25:19,888
거기에 가서도
학교를 빠질 수 있나 보자
262
00:25:24,831 --> 00:25:27,960
정말 우리를 독일로
데려가시는 거예요?
263
00:25:27,961 --> 00:25:29,943
아니야, 걱정 마
264
00:25:30,675 --> 00:25:31,684
내가 더 잘해
265
00:25:31,685 --> 00:25:34,536
준비는 다 됐어
다음 주에 떠나자
266
00:25:37,739 --> 00:25:39,755
여기 뭐라고 써있어?
267
00:25:39,756 --> 00:25:46,574
'일마즈 씨가 제출한
가족 이민 신청이'
268
00:25:46,575 --> 00:25:48,766
'승인됐음을 알립니다'
269
00:26:01,292 --> 00:26:03,517
그래서 고향과
작별해야 했어
270
00:26:24,394 --> 00:26:27,837
독일에서는 콜라를
어디서나 살 수 있대
271
00:26:27,838 --> 00:26:31,212
- 정말?
- 응, 잔뜩 쌓여 있대
272
00:26:31,630 --> 00:26:33,995
거기 가면 나한테
좀 보내줄 수 있어?
273
00:26:35,353 --> 00:26:37,823
- 그건 안 돼
- 왜?
274
00:26:37,824 --> 00:26:41,649
콜라병을 어떻게
편지봉투에 넣어?
275
00:26:47,634 --> 00:26:50,521
우리 가족은 독일에
안 가서 다행이야
276
00:26:50,522 --> 00:26:51,774
왜?
277
00:26:51,775 --> 00:26:53,792
거긴 이교도들만 있대
278
00:26:53,793 --> 00:26:57,862
형 말로는 독일에선
돼지고기와 사람고기를 먹는대
279
00:26:57,863 --> 00:27:01,028
그들의 징표는 십자가에
매달린 죽은 사람이야
280
00:27:02,351 --> 00:27:04,508
그 사람도 잡아먹혔대
281
00:27:04,509 --> 00:27:08,857
매주 일요일마다 교회에서
그의 살과 피를 먹는대
282
00:27:08,858 --> 00:27:11,535
정말 사람을
먹는단 말이야?
283
00:27:19,574 --> 00:27:23,365
이거 받아
독일은 무척 춥대
284
00:27:26,079 --> 00:27:30,219
내가 직접 짠 거야
독일인들은 지저분하대
285
00:27:33,420 --> 00:27:36,620
이건 내 선물이야
얼마 안 되지만
286
00:27:36,621 --> 00:27:39,995
- 독일에서는 감자만 판대
- 감자만?
287
00:28:10,612 --> 00:28:14,056
식구들이 독일로
떠나기 전날 밤
288
00:28:14,057 --> 00:28:18,683
할머니는 모두에게
꿈을 기억해두라고 하셨어
289
00:28:19,449 --> 00:28:24,772
꿈으로 미래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셨거든
290
00:28:26,094 --> 00:28:32,356
하지만 아무도
꿈을 기억하지는 못했단다
291
00:28:33,957 --> 00:28:37,680
작은아빠 무하메드만
빼고 말이야
292
00:29:53,491 --> 00:29:55,891
쥐가 내 귀를 먹었어!
293
00:29:55,893 --> 00:29:58,430
- 귀에서 피 나요
- 망할 쥐새끼!
294
00:30:00,102 --> 00:30:02,849
오빠가 토해요
295
00:30:03,790 --> 00:30:07,998
세상에, 더럽게
왜 방에서 토하고 그래?
296
00:30:08,418 --> 00:30:11,130
- 여보
- 애한테 왜 그래?
297
00:30:11,131 --> 00:30:13,357
완전히 겁먹었잖아
298
00:30:13,358 --> 00:30:16,140
씻고 옷 갈아입자
299
00:30:26,230 --> 00:30:27,551
여보!
300
00:30:32,632 --> 00:30:35,102
좀 밀어 봐요
남자가 왜 이렇게 힘이 없어?
301
00:30:46,618 --> 00:30:50,305
잘 가, 레일라
몸조심해!
302
00:30:56,882 --> 00:30:59,490
물은 왜 뿌리는 거야?
303
00:30:59,492 --> 00:31:02,239
터키의 오래된 전통이야
304
00:31:02,240 --> 00:31:07,005
누군가 먼 길을 떠날 때
가는 길에 물을 뿌리는 거지
305
00:31:07,006 --> 00:31:13,512
물이 증발하는 것만큼
빨리 돌아오라는 뜻이야
306
00:31:27,951 --> 00:31:32,160
- 여기 엄청 이상하다
- 터키랑 똑같은 것 같아
307
00:31:32,161 --> 00:31:36,056
똑같긴 뭐가 똑같아!
주위를 한번 보라고
308
00:31:36,962 --> 00:31:38,839
터키와는 전혀 달라
309
00:31:39,850 --> 00:31:42,214
미안한데 가봐야겠다
310
00:31:42,215 --> 00:31:45,241
시간이 늦었어
내일 학교 가야지
311
00:31:46,425 --> 00:31:48,511
독일이랑 터키는
뭐가 달랐는데?
312
00:31:48,512 --> 00:31:52,722
그건 직접 가서 보렴
다 같이 터키에 갈 테니까
313
00:31:52,723 --> 00:31:57,488
할아버지가 산 집을
함께 수리해야 하거든
314
00:31:57,489 --> 00:31:59,541
식구 모두가 말이야
315
00:32:00,969 --> 00:32:06,081
- 저희도 가봐야겠어요
- 네, 이만 가볼게요
316
00:32:06,082 --> 00:32:08,169
약속이
두 개나 있어요
317
00:32:12,206 --> 00:32:13,423
그럼요
318
00:32:14,189 --> 00:32:15,371
와줘서 고마워
319
00:32:18,851 --> 00:32:20,938
이렇게 하면 돼요
320
00:32:26,087 --> 00:32:28,626
양치질 끝났어?
그럼 뱉어내자
321
00:32:31,967 --> 00:32:35,689
'용감한 재봉사' 읽을래?
'일곱 까마귀' 읽을래?
322
00:32:36,908 --> 00:32:38,855
이거요!
323
00:32:38,857 --> 00:32:40,943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324
00:32:40,944 --> 00:32:45,988
- 알리바바도 터키인이에요?
- 용감했으니까 그럴 거야
325
00:32:46,928 --> 00:32:49,954
난 왜 터키어를 못해요?
326
00:32:50,999 --> 00:32:53,259
너도 조금은 하잖아
327
00:33:03,350 --> 00:33:04,671
할아버지
328
00:33:09,647 --> 00:33:11,455
전 못 가요
329
00:33:11,456 --> 00:33:13,960
죄송하지만
시험이 있어요
330
00:33:14,518 --> 00:33:18,587
시험?
시험이라고?
331
00:33:18,588 --> 00:33:21,092
인생의
가장 큰 시험은
332
00:33:21,094 --> 00:33:24,885
무엇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지
알아내는 거란다
333
00:33:25,999 --> 00:33:30,695
언제 가족 모두가
함께 휴가를 가보겠니?
334
00:33:32,505 --> 00:33:34,174
너도 가야 해
335
00:33:44,787 --> 00:33:48,369
재미있을 거야
두고 봐라
336
00:33:59,851 --> 00:34:01,486
엄마!
337
00:34:07,227 --> 00:34:11,888
무슨 애를 저렇게 많이 낳았대?
야만인들 같으니
338
00:34:11,889 --> 00:34:16,550
피임을 할 생각도
못할 만큼 멍청한 거지
339
00:34:21,944 --> 00:34:25,387
네, 우리 외국인들은
원래 그래요
340
00:34:25,388 --> 00:34:30,884
정글에서만 있다 보니
달리 할 일이 없거든요
341
00:34:30,885 --> 00:34:34,155
그래서 밤에 죽어라
사랑만 나누죠
342
00:34:35,791 --> 00:34:37,565
누가 자기한테 그랬나?
343
00:34:41,010 --> 00:34:44,175
아이에게서 기쁨을
얻는 사람도 있어요
344
00:34:44,176 --> 00:34:47,271
비록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라도요
345
00:35:04,912 --> 00:35:06,198
어때?
346
00:35:09,400 --> 00:35:12,147
이번 가을에
터키로 여행 가
347
00:35:13,053 --> 00:35:14,131
뭐?
348
00:35:16,219 --> 00:35:21,089
가을에? 왜?
지금은 조심해야 하는 거 아냐?
349
00:35:21,542 --> 00:35:24,046
데이빗, 이제 6주째야
350
00:35:24,047 --> 00:35:26,725
아이는 아직
콩알보다도 작다고
351
00:35:26,726 --> 00:35:30,274
가족들한테 알릴
시간도 필요하잖아
352
00:35:35,806 --> 00:35:37,546
날 미워할 거야
353
00:36:36,447 --> 00:36:37,805
여보!
354
00:36:38,640 --> 00:36:41,248
정말이지...
355
00:36:45,808 --> 00:36:46,885
여보
356
00:36:56,175 --> 00:36:58,366
당신도 나이가 들었군
357
00:37:00,455 --> 00:37:04,177
끓은 지 좀 됐는데
못 들었어?
358
00:37:07,344 --> 00:37:12,317
난 검은 올리브만 먹는데
왜 녹색 올리브를 사 온 거야?
359
00:37:13,467 --> 00:37:15,623
내가 좋아하니까
360
00:37:19,416 --> 00:37:23,590
알겠다
또 다이어트 하는 거야?
361
00:37:23,591 --> 00:37:28,983
검은 올리브는 질렸어
50년 동안 검은 것만 먹었다고
362
00:37:32,115 --> 00:37:37,125
올리브 색깔 때문에
이러는 거 아니지?
363
00:37:37,126 --> 00:37:39,490
불만이 뭔지 말해봐
364
00:37:40,674 --> 00:37:41,856
그 집!
365
00:37:44,466 --> 00:37:47,388
그 집은 대체 왜 샀어?
366
00:37:47,389 --> 00:37:49,371
애들이랑
독일에서 살 거고
367
00:37:49,372 --> 00:37:53,059
터키로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했잖아
368
00:37:55,148 --> 00:37:57,407
누가 돌아간댔어?
369
00:37:59,113 --> 00:38:00,678
그런 거 아니야?
370
00:38:02,419 --> 00:38:04,088
그럼 그 집은?
371
00:38:05,480 --> 00:38:08,089
휴가 때 놀러갈
별장이야
372
00:38:18,283 --> 00:38:20,405
정말 맛없어
373
00:38:24,442 --> 00:38:28,442
여보, 오늘
우편으로 이게 왔어
374
00:38:28,478 --> 00:38:32,895
이주 노동자 초대장이야
이제 우리는 독일인이지만
375
00:38:34,671 --> 00:38:37,070
'독일이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376
00:38:43,021 --> 00:38:49,108
독일 총리 앞에서
연설을 해달라는군
377
00:38:50,675 --> 00:38:53,492
정신 나갔나?
난 안 할 거야
378
00:38:53,911 --> 00:38:57,354
메르켈 총리 앞에서?
379
00:38:59,651 --> 00:39:00,972
여보
380
00:39:02,886 --> 00:39:04,103
여보
381
00:39:06,366 --> 00:39:07,653
여보
382
00:39:09,219 --> 00:39:10,679
여보
383
00:39:11,550 --> 00:39:13,950
잠깐 이것도 넣어
384
00:39:13,951 --> 00:39:16,246
그리고 이것들도
385
00:39:16,247 --> 00:39:18,507
- 제정신이야?
- 왜?
386
00:39:18,508 --> 00:39:20,456
그게 다 뭐야?
387
00:39:21,222 --> 00:39:25,952
- 터키에서 가게라도 열 셈이야?
- 선물로 나눠줄 거야
388
00:39:29,154 --> 00:39:30,962
안 갔으면 좋겠어
389
00:39:30,963 --> 00:39:34,616
나도 그러고 싶지만
취소하기엔 늦었어
390
00:39:34,617 --> 00:39:36,772
엄마랑 얘기도
해야 하고
391
00:39:36,773 --> 00:39:40,286
터키에서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잖아
392
00:39:40,914 --> 00:39:44,567
- 작작 좀 하라니까 그러네
- 그거 이리 달라니까
393
00:39:44,568 --> 00:39:47,662
그럼 나도 갈래
나도 가족의 일원이잖아
394
00:39:47,663 --> 00:39:49,263
아니, 넌 아냐
395
00:39:49,264 --> 00:39:53,925
이것만 넣어
나도 내 방식이 있다고
396
00:40:01,232 --> 00:40:02,693
그만 됐다니까
397
00:40:11,427 --> 00:40:14,243
넌 내 아이의
아빠일 뿐이야
398
00:40:16,610 --> 00:40:18,558
가족은 아니라고
399
00:40:19,671 --> 00:40:22,454
자난, 우리한테
아기가 생겼어
400
00:40:22,456 --> 00:40:25,237
너랑 나, 그리고 우리 아기는
이제 가족이야
401
00:40:25,239 --> 00:40:27,534
그런다고 우리가
가족이 되는 게 아냐
402
00:40:27,535 --> 00:40:32,195
삼촌, 숙모, 조부모가 있고
가족사가 있는 게 가족이지
403
00:40:32,197 --> 00:40:35,884
이 아기 누가 키울 건데?
우리야, 네 가족이야?
404
00:40:41,486 --> 00:40:42,807
여보
405
00:40:43,678 --> 00:40:47,122
독일 여권으로 가는
첫 여행이야
406
00:40:52,168 --> 00:40:55,785
당신은 이제 아무것도
즐겁지 않은가 봐
407
00:40:55,786 --> 00:40:57,734
정말 최악이야
408
00:41:37,988 --> 00:41:43,345
그냥 휴가 다녀오는 건데
그렇게까지 해야 돼?
409
00:41:43,346 --> 00:41:46,302
돌아왔을 때 집이
지저분한 거 싫단 말이야
410
00:41:46,303 --> 00:41:48,425
서둘러, 택시 왔어
411
00:41:48,426 --> 00:41:52,113
- 택시가 왔구나
- 빨리 나와, 빨리
412
00:41:52,114 --> 00:41:53,400
지금 가
413
00:42:11,771 --> 00:42:16,432
- 4시간이나 지연되네요
- 비행기를 만들어서 띄우나?
414
00:42:16,433 --> 00:42:19,668
- 가비
- 4시간 지연된대
415
00:42:24,435 --> 00:42:26,765
심심해요
416
00:42:26,801 --> 00:42:30,314
- 게임 할래?
- 이거 먹어봐
417
00:42:30,315 --> 00:42:31,045
맛있는데...
418
00:42:31,046 --> 00:42:33,793
싫어
누나 얘기 들을래
419
00:42:35,081 --> 00:42:36,646
그래
420
00:42:37,691 --> 00:42:39,603
어디 보자
421
00:42:39,604 --> 00:42:44,474
가족들은 독일에 도착하자마자
모든 게 터키와 다르단 걸 깨달았지
422
00:42:47,954 --> 00:42:50,632
여기 사람들은
수염이 없어
423
00:42:57,278 --> 00:42:58,321
정말 그러네
424
00:43:29,113 --> 00:43:32,069
이것 봐
다들 거인이야
425
00:43:42,194 --> 00:43:43,863
왜 멈춘 거지?
426
00:43:48,770 --> 00:43:50,404
- 뭐래?
- 몰라
427
00:43:52,805 --> 00:43:55,797
엄청나게 큰 쥐가 있어!
엄청나게 커!
428
00:43:55,798 --> 00:43:56,945
어디?
429
00:43:56,946 --> 00:43:59,207
우리를 잡아먹을 거야
430
00:43:59,729 --> 00:44:02,372
저건 쥐가 아니라 개야
431
00:44:02,513 --> 00:44:07,591
- 왜 다리가 없지?
- 왜 쥐를 줄에 묶고 다니지?
432
00:44:09,645 --> 00:44:13,262
독일에서는 개를 줄에 묶어서
산책을 시키곤 하거든
433
00:44:13,263 --> 00:44:15,350
- 개를 산책시킨다고?
- 그래
434
00:44:15,351 --> 00:44:19,525
- 개 혼자서 산책하는 게 아니고?
- 잠까지 같이 잔대
435
00:44:20,430 --> 00:44:22,204
- 동물하고 같이 잔다고?
- 그래
436
00:44:24,084 --> 00:44:26,135
신이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437
00:44:44,576 --> 00:44:47,080
벨리, 빨리 와
438
00:44:51,325 --> 00:44:53,446
여기가 우리
새 집이야
439
00:45:04,059 --> 00:45:06,458
안녕하세요?
440
00:45:06,459 --> 00:45:08,129
안녕하세요
441
00:45:10,426 --> 00:45:13,452
- 가족들이군요
- 네
442
00:45:14,497 --> 00:45:17,383
- 안녕하세요
- 너무 야하잖아
443
00:45:17,384 --> 00:45:19,123
그럼 가볼게요
444
00:45:22,812 --> 00:45:24,759
여기가
독일식 화장실이야
445
00:45:27,474 --> 00:45:29,873
저 희한한
의자는 뭐야?
446
00:45:29,874 --> 00:45:33,631
저건 변기야
저기 앉아서 볼일을 보는 거지
447
00:45:33,632 --> 00:45:36,831
- 저기 엉덩이를 대고?
- 그렇지
448
00:45:36,832 --> 00:45:40,451
내가 청소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쓰면 안 돼
449
00:45:40,452 --> 00:45:43,372
독일에 무슨 병이 있을지
어떻게 알아
450
00:45:43,373 --> 00:45:45,147
신이여, 도와주소서
451
00:46:09,015 --> 00:46:10,684
여기가 애들 방이야
452
00:46:15,243 --> 00:46:19,278
- 여기서 셋이 자야 해요?
- 형하고 자기 싫어요!
453
00:46:20,044 --> 00:46:23,139
형은 네 혈육이야
무슨 말인지 알겠어?
454
00:46:33,195 --> 00:46:35,003
빨리요, 나 급해요!
455
00:46:35,108 --> 00:46:38,483
그게 독일인들 오물을 닦고 있는
엄마한테 할 소리야?
456
00:46:40,988 --> 00:46:43,840
- 급하다고요
- 뒤뜰로 가서 해
457
00:46:50,939 --> 00:46:54,383
어이! 거기서
소변을 보면 어떡해
458
00:47:00,959 --> 00:47:01,959
이놈!
459
00:47:02,350 --> 00:47:05,098
아무데나
소변 보면 안 돼!
460
00:47:35,786 --> 00:47:37,176
왜 그러는 거야?
461
00:47:37,699 --> 00:47:39,055
저게 뭐지?
462
00:47:39,056 --> 00:47:42,151
- 기독교인들이 믿는 예수예요
- 저거 치워줘요!
463
00:47:44,170 --> 00:47:45,596
치워줘요
464
00:47:48,032 --> 00:47:51,824
나무로 만든 조각이잖아
이런 걸 믿는단 말이야?
465
00:47:51,825 --> 00:47:54,711
맙소사, 정말 우습구나
466
00:47:57,078 --> 00:47:59,060
벨리, 벨리
467
00:48:10,995 --> 00:48:12,803
그만 좀 해
468
00:48:12,804 --> 00:48:15,864
- 이불 좀 가져가지 말라고
- 내가 언제?
469
00:48:17,396 --> 00:48:20,562
형은 뚱뚱해서
이불도 필요 없잖아
470
00:48:20,563 --> 00:48:21,744
말조심해
471
00:48:27,521 --> 00:48:31,451
여보, 빵이 떨어졌어
내일 장보러 가야 돼
472
00:48:32,705 --> 00:48:35,626
일 끝나고 나면 늦을 거야
당신이 알아서 해
473
00:48:36,462 --> 00:48:37,609
미쳤어?
474
00:48:41,507 --> 00:48:44,220
나 혼자 보낼 셈이야?
475
00:48:49,683 --> 00:48:53,231
가서 뭐라고 해?
난 독일어 못한다고
476
00:48:55,668 --> 00:48:57,719
그럼 배워
477
00:49:01,686 --> 00:49:04,851
이 자식들
가만두지 않겠어
478
00:49:05,722 --> 00:49:06,834
아빠 오신다
479
00:49:09,375 --> 00:49:14,941
아빠 내일 6시에 일어나야 해
또 시끄럽게 굴면 가만 안 둬
480
00:49:26,354 --> 00:49:31,641
- 다 형 때문이야
- 네가 시비 걸었잖아
481
00:49:32,408 --> 00:49:34,633
형 때문에
여기 오게 됐잖아
482
00:49:34,634 --> 00:49:39,156
형이 학교만 빠지지 않았어도
여기 안 왔을 거라고
483
00:49:39,157 --> 00:49:41,104
이러다 또 아빠 오신다
484
00:50:06,051 --> 00:50:07,894
빵을 사러 왔어요
485
00:50:09,530 --> 00:50:10,851
빵이요
486
00:50:12,626 --> 00:50:14,051
빵 말이에요
487
00:50:23,829 --> 00:50:25,290
그거 말고요
488
00:50:26,926 --> 00:50:28,664
빵이요
489
00:50:32,040 --> 00:50:35,100
그럼 빵은 됐어요
우유 있나요?
490
00:50:38,790 --> 00:50:40,423
우유요
491
00:50:57,612 --> 00:50:59,664
우유는 아시는군요
492
00:51:22,419 --> 00:51:23,948
8시다
493
00:51:24,541 --> 00:51:26,731
저기야, 저쪽 봐
494
00:51:29,412 --> 00:51:31,672
우리 여기 있어요
495
00:51:35,118 --> 00:51:39,013
- 나도 나중에 크면 청소부가 될래
- 넌 여자잖아
496
00:51:39,014 --> 00:51:42,040
- 청소부는 못 돼
- 될 수 있어
497
00:51:42,041 --> 00:51:43,745
못 된다니까
498
00:51:43,781 --> 00:51:49,451
- 청소부는 남자만 하는 거야
- 그래도 난 할 거야
499
00:52:03,089 --> 00:52:05,316
독일에 도착한 지
일주일 만에
500
00:52:05,317 --> 00:52:07,786
독일어는 한 마디도
못하는 상태로
501
00:52:07,787 --> 00:52:09,525
아이들은
학교에 입학했지
502
00:52:20,764 --> 00:52:23,268
레일라 고모가
가장 먼저 독일어를 배워서
503
00:52:23,269 --> 00:52:26,261
온 가족의 통역을
담당하게 됐어
504
00:52:28,558 --> 00:52:31,409
뭐라니?
큰 병에 걸린 거지?
505
00:52:37,707 --> 00:52:42,647
- 뭔데?
- 또 아기가 생길 거래
506
00:52:42,648 --> 00:52:44,247
아기가?
507
00:52:47,241 --> 00:52:50,440
세상에
아기가 생겼다니!
508
00:53:03,488 --> 00:53:06,062
엄마 아빠 오셨다!
509
00:53:09,194 --> 00:53:14,342
진짜 독일인 아기야
독일인답게 정말 못생겼네
510
00:53:14,343 --> 00:53:19,352
- 정말 못생겼었어요?
- 그럼, 지금도 못났잖니
511
00:53:22,902 --> 00:53:24,293
마침내 도착했군
512
00:53:28,260 --> 00:53:31,495
차를 가져올 테니
여기서 기다려
513
00:54:11,018 --> 00:54:14,010
이것 좀 읽어봐줄래?
514
00:54:18,673 --> 00:54:23,334
연방 대통령 관저에
초대한다고 돼 있어요
515
00:54:23,683 --> 00:54:26,501
감사를 표하는
행사를 하나 봐요
516
00:54:26,502 --> 00:54:29,701
굉장해요
독일 총리가 아버지께
517
00:54:29,702 --> 00:54:34,328
백만 한 번째 이민자로서
연설을 해달라고 했어요
518
00:54:34,329 --> 00:54:36,450
- 거짓말
- 진짜야, 읽어봐
519
00:54:37,112 --> 00:54:38,852
믿을 수가 없어
520
00:54:38,853 --> 00:54:41,565
독일 전역에 나갈
방송 연설을 하시는 거예요
521
00:54:41,566 --> 00:54:43,095
난 한 마디도
안 할 거다
522
00:54:43,096 --> 00:54:45,357
- 왜요?
- 전 갈 거예요
523
00:54:45,358 --> 00:54:47,619
제가 가서
한 마디 하고 오죠
524
00:54:47,620 --> 00:54:50,576
초대받은 건 아버지지
형이 아니잖아
525
00:54:50,577 --> 00:54:52,246
넌 좀 닥쳐라
526
00:54:52,247 --> 00:54:56,003
시끄러워, 난 안 가니까
그런 줄 알고 있어
527
00:54:56,004 --> 00:54:58,160
TV에
나오시는 건데요?
528
00:54:58,161 --> 00:55:00,909
아버님 어머님
유명세 타시겠어요
529
00:55:00,910 --> 00:55:03,727
그런가?
난 TV는 부담스러운데
530
00:55:03,728 --> 00:55:06,406
그럼 제가 같이 갈게요
531
00:55:06,407 --> 00:55:08,876
- 왜 너야?
- 왜 안 돼?
532
00:55:08,877 --> 00:55:13,086
- 맏이인 내가 가야지
- 사진 잘 받는 건 나야
533
00:55:13,087 --> 00:55:16,670
아빠, 할 말
생각해두세요
534
00:55:16,671 --> 00:55:20,358
아무 말이나 하면 돼
걱정할 것 없다
535
00:55:21,124 --> 00:55:24,915
내가 사람들 앞에서
연설도 못할 것 같니?
536
00:55:24,916 --> 00:55:29,439
독일 내 터키인 중에서는
내 독일어가 최고라고
537
00:55:30,413 --> 00:55:36,222
- 일단 휴가나 즐기자고
- 아무튼 내가 따라갈 거야
538
00:55:40,120 --> 00:55:45,546
빵 사세요, 빵이에요!
빵 사세요, 빵이에요
539
00:55:45,930 --> 00:55:47,112
배고파요
540
00:55:47,114 --> 00:55:50,418
빵 사세요
빵이 왔어요
541
00:55:50,419 --> 00:55:53,341
- 빵 사시겠어요?
- 그래, 어디 보자
542
00:55:57,725 --> 00:56:00,020
- 몇 개 드릴까요?
- 10개
543
00:56:00,021 --> 00:56:01,691
10개나요?
544
00:56:01,692 --> 00:56:06,700
애한테 저런 거 사면 안 되는데
아동 착취를 부추길 뿐이야
545
00:56:06,701 --> 00:56:08,613
어쩔 수 없는 거겠지
546
00:56:09,381 --> 00:56:12,337
누가 자기애한테
일을 시키고 싶겠어?
547
00:56:12,338 --> 00:56:15,328
여기요, 덤으로
하나 더 드릴게요
548
00:56:15,956 --> 00:56:17,520
고맙다
549
00:56:28,481 --> 00:56:31,820
- 할아버지 오시는지 망 봐
- 안 오세요
550
00:56:33,421 --> 00:56:34,498
엄마
551
00:56:35,543 --> 00:56:37,491
잠깐 할 말이 있어요
552
00:56:40,275 --> 00:56:43,301
최근 들어서
좀 많은 일이 있었어요
553
00:56:43,302 --> 00:56:46,432
- 그러니까...
- 말도 안 돼
554
00:56:48,034 --> 00:56:51,895
여자 청소부잖아
그것도 터키에!
555
00:56:51,896 --> 00:56:54,156
무하메드 오빠
어디 있지?
556
00:56:54,157 --> 00:56:55,826
- 엄마...
- 오빠!
557
00:56:57,532 --> 00:56:58,992
오빠!
558
00:56:59,480 --> 00:57:00,696
오빠!
559
00:57:02,681 --> 00:57:05,707
여자 청소부가
두 명이나 있었어
560
00:57:05,708 --> 00:57:08,560
길가에서 식사하는 건
안 좋은데
561
00:57:08,561 --> 00:57:11,412
뭐 어때? 맛있잖아
562
00:57:12,075 --> 00:57:14,822
- 진짜 맛있어
- 그래?
563
00:57:20,494 --> 00:57:21,990
실례합니다
564
00:57:21,991 --> 00:57:28,321
저... 그릴 구이 주세요
제가 먹을 거예요
565
00:57:43,248 --> 00:57:44,464
어때?
566
00:57:46,762 --> 00:57:51,493
- 어때, 맛있지?
- 정말 맛있어
567
00:57:51,494 --> 00:57:53,581
넌 몇 학년이야?
568
00:57:56,052 --> 00:58:01,756
왜 대답하지 않니?
너도 터키어 하잖아
569
00:58:01,758 --> 00:58:05,757
- 왜 터키어를 안 써?
- 내버려둬
570
00:58:05,758 --> 00:58:10,071
괜찮아요, 저도
독일어 조금 하거든요
571
00:58:11,116 --> 00:58:15,255
안녕, 빵 사
정말 맛있어
572
00:58:20,127 --> 00:58:23,536
맛있게 잘 먹었어요
573
00:58:23,537 --> 00:58:26,945
저기 꼬마야
우리 사진 좀 찍어줄래?
574
00:58:26,946 --> 00:58:32,094
꼭 지금 찍어야 돼?
우리 몰골을 좀 봐
575
00:58:32,095 --> 00:58:37,348
당신 지금보다 예쁘면
당장 납치당하고 말걸
576
00:58:37,349 --> 00:58:39,192
- 아빠도 참...
- 뭐라고?
577
00:58:39,193 --> 00:58:41,488
지금보다 예쁘면
당장 납치당할 거래
578
00:58:41,489 --> 00:58:43,715
터키에 오시더니
재미있어지셨네요
579
00:58:43,716 --> 00:58:48,064
웃으세요, 알라 신은
웃지 않는 사람을 싫어하죠
580
00:58:56,937 --> 00:58:58,466
고맙다
581
00:58:59,233 --> 00:59:02,398
오, 세상에
속이 메슥거려
582
00:59:04,765 --> 00:59:06,121
잘 가
583
00:59:08,105 --> 00:59:09,105
봤지?
584
00:59:09,149 --> 00:59:11,374
쳉크 좌약 챙겨왔는데
585
00:59:16,524 --> 00:59:18,333
쳉크, 이것 봐라
586
00:59:20,212 --> 00:59:22,090
왜 그래?
587
00:59:22,926 --> 00:59:24,804
- 왜 저래?
- 같이 갈까?
588
00:59:24,805 --> 00:59:25,917
아니!
589
00:59:27,971 --> 00:59:33,815
존경하는 총리님과
국민 여러분
590
00:59:34,929 --> 00:59:37,259
- 어때?
- 좋아요
591
00:59:37,260 --> 00:59:38,407
좋았어
592
00:59:39,139 --> 00:59:44,810
이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엄청 감사합니다
593
00:59:44,811 --> 00:59:49,784
정말이라고 해야죠
정말 감사합니다
594
00:59:49,785 --> 00:59:54,725
정말 감사합니다
자꾸 잊어버리는구나
595
00:59:54,726 --> 00:59:56,047
잠깐만요
596
00:59:57,300 --> 01:00:00,639
그냥 총리한테
이렇게 말하는 거야
597
01:00:00,675 --> 01:00:04,918
앙겔라, 뭐가 문제죠?
598
01:00:04,919 --> 01:00:09,476
당신이나 나나 동쪽에서
온 건 마찬가지예요
599
01:00:10,591 --> 01:00:13,512
아니면 노래를 할까?
600
01:00:16,923 --> 01:00:19,426
왜 여자도
아니면서 춤춰요?
601
01:00:19,427 --> 01:00:22,453
터키에서는 남자들도
춤을 춘단다
602
01:00:22,454 --> 01:00:24,681
당당하게 팔을 들고서
603
01:00:24,682 --> 01:00:28,507
같이 춰보자, 이리 오렴
그렇지
604
01:00:28,508 --> 01:00:30,073
소리 좀 키워줘요
605
01:00:55,612 --> 01:00:59,576
터키에 있다니까
지금은 안 돼
606
01:00:59,577 --> 01:01:02,707
금발과 흑발의
여자 청소부를 봤어
607
01:01:02,708 --> 01:01:04,899
- 여자 청소부는 없어
- 내가 봤어
608
01:01:04,900 --> 01:01:07,753
설사에 좋은 거야
609
01:01:07,754 --> 01:01:10,675
어머님 말씀 들어
610
01:01:10,676 --> 01:01:13,771
일단 가서 앉아
611
01:01:14,608 --> 01:01:15,859
어서 타라
612
01:01:29,986 --> 01:01:30,986
자난
613
01:01:31,203 --> 01:01:34,855
- 출발해요?
- 아니, 서두를 것 없다
614
01:01:34,856 --> 01:01:36,525
시간은 충분해
615
01:01:39,588 --> 01:01:41,848
종일 아무것도
안 먹었잖니
616
01:01:46,477 --> 01:01:48,076
네 엄마는 아냐?
617
01:01:50,478 --> 01:01:51,799
뭘요?
618
01:01:51,800 --> 01:01:55,904
할머니는 자식을 넷이나
낳았어, 척 보면 알지
619
01:01:55,905 --> 01:01:58,966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난 안다
620
01:02:11,109 --> 01:02:12,987
넌 결혼도 안 한데다가
621
01:02:15,562 --> 01:02:17,579
아직 대학생이야
622
01:02:18,555 --> 01:02:20,815
더 기다릴 수 없었어?
623
01:02:42,213 --> 01:02:44,334
인생이란 게
다 그렇지
624
01:02:48,580 --> 01:02:50,840
지금 중요한 것은
625
01:02:50,841 --> 01:02:53,623
아빠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없다는 거야
626
01:02:59,643 --> 01:03:01,417
애 아빠는 있겠지?
627
01:03:04,410 --> 01:03:06,148
터키인이 아니에요
628
01:03:07,680 --> 01:03:09,975
별로 놀랍지도 않구나
629
01:03:11,959 --> 01:03:13,629
영국인이에요
630
01:03:15,161 --> 01:03:16,656
영국인?
631
01:03:17,944 --> 01:03:21,109
왜 하필 영국인이야?
632
01:03:23,372 --> 01:03:25,319
적어도
독일인이어야지
633
01:03:37,810 --> 01:03:41,392
그래도 어쩌겠니?
할 수 없지
634
01:03:46,021 --> 01:03:47,516
중요한 건
635
01:03:48,873 --> 01:03:52,004
너희 둘이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거야
636
01:03:57,989 --> 01:03:59,171
하지만...
637
01:04:01,434 --> 01:04:04,529
너무 뜸들이지 말고
엄마한테 얘기하렴
638
01:04:06,861 --> 01:04:09,573
알았다, 알았어
지금 간다
639
01:04:14,515 --> 01:04:17,332
할아버지
왜 그러세요?
640
01:04:18,864 --> 01:04:20,986
- 왜 그러세요?
- 아니다
641
01:04:24,257 --> 01:04:28,082
날이 더워서 그래
괜찮으니까 가자
642
01:04:50,907 --> 01:04:53,689
다리가 꼭 바위라도
달린 것처럼 무거워
643
01:04:55,117 --> 01:04:57,864
언제 도착해요?
나 심심해요
644
01:04:57,865 --> 01:04:59,012
쳉크
645
01:04:59,431 --> 01:05:01,657
얘기 계속해서
듣고 싶지 않니?
646
01:05:01,658 --> 01:05:04,162
- 더 있어요?
- 물론이지
647
01:05:04,580 --> 01:05:05,449
자난
648
01:05:05,450 --> 01:05:07,641
네, 어디까지 했더라?
649
01:05:09,172 --> 01:05:13,556
식구들은 독일에 온 후
터키에 돌아가지 않았어
650
01:05:14,427 --> 01:05:16,409
고향에서
떨어져 있을수록
651
01:05:16,410 --> 01:05:19,609
아이들은 독일 문화에
점점 익숙해졌지
652
01:05:33,840 --> 01:05:35,335
이것 봐
653
01:06:01,638 --> 01:06:04,073
- 제발요
- 제발요
654
01:06:04,074 --> 01:06:05,430
제발요
655
01:06:05,431 --> 01:06:07,830
안에 들어가서
종을 흔들라고?
656
01:06:07,831 --> 01:06:09,256
선물이 먼저예요
657
01:06:09,258 --> 01:06:13,537
나무 밑에 선물을 먼저 놓고
그 다음에 종을 흔드는 거예요
658
01:06:13,538 --> 01:06:14,538
알았어
659
01:06:14,859 --> 01:06:18,059
- 첫 크리스마스다!
- 해냈어
660
01:06:19,939 --> 01:06:24,079
안 돼, 선물이 뭔지
보여주면 안 된다고요
661
01:06:24,080 --> 01:06:27,835
- 포장도 안 됐잖아요
- 그럼 눈을 감으면 되잖니
662
01:06:59,323 --> 01:07:02,558
- 카드 게임 할래?
- 아니
663
01:07:06,491 --> 01:07:10,595
아빠, 수염
안 깎을 거예요?
664
01:07:10,596 --> 01:07:12,857
왜 깎아야 하는데?
665
01:07:13,413 --> 01:07:16,857
진정한 남자는 원래
수염을 기르는 법이란다
666
01:07:16,858 --> 01:07:19,780
하지만 독일에서는
그렇지 않단 말이에요
667
01:07:38,116 --> 01:07:41,002
할아버지는 독일 문화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
668
01:07:41,003 --> 01:07:43,368
뿌리를 찾게
해주기 위해서
669
01:07:43,369 --> 01:07:46,187
여름휴가를
터키로 가기로 했지
670
01:07:46,188 --> 01:07:47,439
여보!
671
01:07:56,173 --> 01:07:58,676
내가 필요한 것만
싸라고 했잖아
672
01:07:58,677 --> 01:08:01,808
다 필요한 것만
넣은 거라고
673
01:08:05,462 --> 01:08:09,323
상점을 털기라도 했어?
돈을 얼마나 쓴 거야!
674
01:08:09,324 --> 01:08:12,489
선물도 없이 가면
얼마나 인색해 보이겠어?
675
01:08:13,847 --> 01:08:15,655
땅을 파면 돈이 나와?
676
01:08:17,013 --> 01:08:21,048
이거 맨 밑에 넣어주세요
아무도 못 보게요
677
01:08:22,788 --> 01:08:25,153
콜라는 가져가서
뭐 하게?
678
01:08:25,154 --> 01:08:30,267
엠레 선물이에요
약속했단 말이에요
679
01:08:30,268 --> 01:08:33,086
- 넣어줘
- 선물이라고?
680
01:08:33,365 --> 01:08:36,391
- 네
- 약속은 지켜야지
681
01:08:36,392 --> 01:08:37,992
맨 밑에 넣어둘게
682
01:08:45,195 --> 01:08:52,047
부디 알라 신께서 우리를
안전히 고향으로 이끄시기를
683
01:08:53,614 --> 01:08:55,143
비행기 안 타요?
684
01:08:55,144 --> 01:08:58,727
비행기 표가
얼마나 비싼 줄 알아?
685
01:08:59,250 --> 01:09:03,285
- 엄마
- 당신이 애들보다 더 나빠
686
01:09:03,286 --> 01:09:06,138
운전해서 가도
사흘이면 도착해
687
01:09:06,139 --> 01:09:09,860
사흘이나 걸린다고요?
벌써 화장실 가고 싶은데요?
688
01:09:26,422 --> 01:09:32,336
고향까지 가려면
2,521km를 가야 했지
689
01:09:32,337 --> 01:09:35,641
사흘 밤낮을
달려가야 했어
690
01:10:01,632 --> 01:10:06,884
하지만 도착하자마자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는 걸 깨달았어
691
01:10:06,885 --> 01:10:10,155
모든 건 변해 있었지
식구들도 변했고 말이야
692
01:10:10,156 --> 01:10:11,964
여기서 볼일 보라고요?
693
01:10:16,314 --> 01:10:18,296
독일에서
가져온 거야
694
01:10:19,584 --> 01:10:20,766
고마워
695
01:10:26,682 --> 01:10:30,890
진짜 콜라야
독일산 콜라라고!
696
01:10:30,891 --> 01:10:34,544
달랑 한 병을
선물이라고 가져온 거야?
697
01:10:35,971 --> 01:10:38,823
여기까지 가져오기가
얼마나 힘들었는데!
698
01:10:39,728 --> 01:10:43,311
케말은 독일에 있는 사촌이
무선조종 자동차를 선물했다는데
699
01:10:43,312 --> 01:10:46,790
째째하게 콜라 한 병을
가져왔단 말이야?
700
01:10:46,791 --> 01:10:51,905
한 짝은 가져왔어야지
너희 부자라며?
701
01:10:52,567 --> 01:10:53,748
가져가
702
01:11:00,186 --> 01:11:01,403
왜?
703
01:11:03,283 --> 01:11:08,187
왜 그래?
엠레가 안 왔어?
704
01:11:09,580 --> 01:11:14,728
무선조종 자동차가 갖고 싶대요
그건 나도 없는 건데
705
01:11:14,729 --> 01:11:16,572
저더러 쩨쩨하대요
706
01:11:16,573 --> 01:11:19,808
쩨쩨하다고?
어린애조차 그러다니
707
01:11:19,809 --> 01:11:24,539
우리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도 가진 줄 알아?
708
01:11:24,541 --> 01:11:26,383
- 여보
- 사실이잖아
709
01:11:37,727 --> 01:11:38,908
여보!
710
01:11:39,917 --> 01:11:41,726
전기가 나갔어
711
01:11:41,728 --> 01:11:43,814
빌어먹을 놈들
712
01:11:43,815 --> 01:11:47,467
멋대로 전기를 끊을 거면
전기요금은 왜 받는 거야?
713
01:11:47,468 --> 01:11:49,520
오늘만 해도
벌써 두 번째라고
714
01:11:49,521 --> 01:11:52,825
사소한 문제였지만
동시에 큰 문제였지
715
01:11:52,826 --> 01:11:57,312
결국 할아버지는
원래 계획과는 달리
716
01:11:57,313 --> 01:12:00,687
터키가 아니라
독일에 집을 사셨어
717
01:12:01,663 --> 01:12:04,862
- 우리가 지금 사는 그 집?
- 맞아
718
01:12:04,863 --> 01:12:08,203
할아버지랑 할머니는
왜 독일어를 잘 못하셔?
719
01:12:10,291 --> 01:12:13,212
할아버지, 독일어를
왜 잘 못하시냐는데요?
720
01:12:14,745 --> 01:12:15,926
할아버지
721
01:12:19,581 --> 01:12:20,762
할아버지
722
01:12:24,903 --> 01:12:27,825
할아버지, 할아버지
723
01:12:28,487 --> 01:12:29,634
할아버지
724
01:12:30,157 --> 01:12:32,173
여보, 여보
725
01:12:32,210 --> 01:12:33,113
아버지
726
01:12:33,114 --> 01:12:34,888
- 아버지
- 할아버지
727
01:12:34,889 --> 01:12:36,731
- 아버지
- 여보
728
01:15:57,690 --> 01:15:58,801
자난
729
01:16:01,168 --> 01:16:04,891
이 남자 대체 누구니?
벌써 네 번째야
730
01:16:04,892 --> 01:16:09,483
학교 친구예요
책을 빌려달라는 거겠죠
731
01:16:14,911 --> 01:16:15,989
엄마
732
01:16:16,964 --> 01:16:19,155
사실 그냥 친구가 아니라
남자친구예요
733
01:16:22,531 --> 01:16:23,817
그리고...
734
01:16:25,905 --> 01:16:27,644
나 임신했어요
735
01:16:37,769 --> 01:16:39,786
형은 형편없는 형이야
736
01:16:41,701 --> 01:16:44,414
아내가 갑자기 떠났을 때
도움도 안 됐고
737
01:16:44,867 --> 01:16:47,128
해고됐을 때도 외면했어
738
01:16:47,129 --> 01:16:51,477
돈 부쳐준 건 잊었어?
우리도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739
01:16:54,748 --> 01:16:56,590
참 알량한 노력이군
740
01:17:01,323 --> 01:17:03,549
아내가 이혼하재
741
01:17:11,482 --> 01:17:13,152
잘됐네
742
01:17:13,153 --> 01:17:15,935
형수님도 드디어 형이
쓰레기라는 걸 안 거지
743
01:17:23,346 --> 01:17:25,328
너 제정신이야?
744
01:17:26,582 --> 01:17:29,852
이게 널 자유롭게
키운 대가니?
745
01:17:31,001 --> 01:17:33,157
주위에서 뭐라고
떠들어 대겠어?
746
01:17:33,158 --> 01:17:35,940
네 아빠는 이 꼴
안 봐도 되니까 좋겠다
747
01:17:36,776 --> 01:17:39,628
- 게다가 독일인이랑!
- 영국인이에요
748
01:17:39,629 --> 01:17:42,411
왜 또 하필
영국인이야?
749
01:17:42,412 --> 01:17:46,726
2년째 사귀었어요
전 그를 사랑해요
750
01:17:47,701 --> 01:17:51,909
아기가 생길 줄은 몰랐어요
지우길 바라시는 거예요?
751
01:17:52,711 --> 01:17:55,076
그건 죄악이야
752
01:17:55,077 --> 01:17:57,824
신께서 주신
생명을 없앤다고?
753
01:17:57,825 --> 01:18:01,094
아버지가 이 꼴을
안 보신 게 다행이죠
754
01:18:06,036 --> 01:18:11,115
할아버지는 아셨어요
먼저 물어보시더라고요
755
01:18:11,116 --> 01:18:13,794
어떻게 아셨는지
몰라도요
756
01:18:16,960 --> 01:18:18,455
맞아
757
01:18:18,457 --> 01:18:22,282
내가 임신했을 때도
항상 나보다 먼저 아셨지
758
01:18:31,330 --> 01:18:34,564
네 아빠가 납치했을 때
나도 임신한 상태였어
759
01:18:42,359 --> 01:18:45,593
이 집안에서 멀쩡한 사람은
저뿐인 거네요?
760
01:19:19,237 --> 01:19:20,524
무하메드
761
01:19:27,414 --> 01:19:28,700
무하메드
762
01:19:30,267 --> 01:19:31,971
무슨 일 생겼어?
763
01:19:33,711 --> 01:19:38,163
열쇠를 잃어버렸는데
프론트에 사람이 없어
764
01:19:39,835 --> 01:19:41,607
여기서 자도 되지?
765
01:19:42,618 --> 01:19:43,765
안 돼
766
01:19:56,117 --> 01:19:59,699
할아버지가 연설하기로 돼 있는
행사는 이제 어떡해요?
767
01:20:07,772 --> 01:20:09,893
재워줘서 고맙다
768
01:20:29,621 --> 01:20:34,108
형수님 일은...
나도 정말 유감이야
769
01:21:33,464 --> 01:21:35,202
저 개들 주인은
누구예요?
770
01:21:37,187 --> 01:21:38,612
없어
771
01:21:44,875 --> 01:21:46,823
할아버지는
어디 계세요?
772
01:21:50,338 --> 01:21:51,520
이리 와
773
01:21:57,679 --> 01:21:59,313
할아버지는 여기 계셔
774
01:22:00,115 --> 01:22:01,226
그리고 여기
775
01:22:03,036 --> 01:22:05,784
죽음은 괴로운
것만은 아니야
776
01:22:05,785 --> 01:22:08,776
자연스러운 거지
사람은 세상에 태어나서
777
01:22:08,777 --> 01:22:12,639
자라나고 살다가
어느 순간이 되면
778
01:22:12,640 --> 01:22:15,874
- 훌쩍 떠나는 거야
- 어디로요?
779
01:22:24,190 --> 01:22:25,372
앉아 봐
780
01:22:30,348 --> 01:22:34,592
물의 모습이 변화하는 것에 대해
얘기 한 적 있지?
781
01:22:36,054 --> 01:22:40,784
지금처럼
평범한 온도에서는...
782
01:22:41,551 --> 01:22:43,325
물은 액체야
783
01:22:44,161 --> 01:22:47,917
그러다가 추워지면
얼음이 되지
784
01:22:48,683 --> 01:22:53,762
하지만 끓이면
증발해 버리잖아?
785
01:22:53,763 --> 01:22:56,371
그러면 수증기가 돼
하늘로 올라가고
786
01:22:59,399 --> 01:23:02,460
어떤 상태든지
787
01:23:03,191 --> 01:23:06,914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지
물은 항상 거기 있는 거야
788
01:23:08,410 --> 01:23:10,218
아빠 말 알겠어?
789
01:23:14,325 --> 01:23:16,342
할아버지도
증발한 거네
790
01:23:19,753 --> 01:23:20,753
그래
791
01:23:20,935 --> 01:23:22,569
그런 거지
792
01:23:23,962 --> 01:23:26,884
외국인용
묘지 주소예요
793
01:23:29,285 --> 01:23:32,345
뭔가 이상한데요
남편은 터키인이에요
794
01:23:32,834 --> 01:23:36,660
하지만 독일 시민권을 받고
독일인이 되셨죠
795
01:23:36,661 --> 01:23:40,278
이슬람 묘지에는
모실 수 없어요
796
01:23:40,279 --> 01:23:42,262
하지만 아버지는...
797
01:23:42,263 --> 01:23:47,306
- 묘지에 못 묻힌다고요?
- 아버지는 터키인이셨어요
798
01:23:48,491 --> 01:23:53,395
정 그러시다면
해결책을 알려드리죠
799
01:23:53,396 --> 01:23:55,308
저한테 맡기세요
800
01:24:01,154 --> 01:24:02,476
어떻게요?
801
01:24:02,685 --> 01:24:05,503
1만 유로라니
썩어빠진 놈 같으니!
802
01:24:05,991 --> 01:24:08,772
외국인용 묘지는
외딴 곳에 있다고요
803
01:24:08,774 --> 01:24:10,164
차 세워라
804
01:24:12,984 --> 01:24:14,374
왜 그러세요?
805
01:24:16,637 --> 01:24:19,106
아버지를 마을로 모시자
806
01:24:19,107 --> 01:24:22,481
어머니도 들으셨잖아요
807
01:24:22,482 --> 01:24:24,673
아버지는 독일 여권을
발급 받으셨어요
808
01:24:24,674 --> 01:24:26,865
그건 종잇조각에 불과해
809
01:24:26,866 --> 01:24:30,204
아버지는 독일인이
되고 싶어 한 적 없다
810
01:24:30,205 --> 01:24:35,110
마을에 묻어드리지 못하면
평생 한으로 남을 거야
811
01:24:35,111 --> 01:24:40,225
필요한 서류 없이는
매장할 수 없어요
812
01:24:40,400 --> 01:24:44,504
- 마을 땅에 묻으면 돼
- 엄마, 그건 불법이에요
813
01:24:44,505 --> 01:24:47,740
수천 년 동안
그렇게 하면서 살아왔어
814
01:24:47,741 --> 01:24:51,636
그게 왜 불법이야?
그곳에 모셔야 해
815
01:24:51,637 --> 01:24:54,385
쳉크 데리고 먼저
돌아가고 싶으면 그렇게 해
816
01:24:54,386 --> 01:24:57,550
무슨 소리야?
우리는 한가족이잖아
817
01:24:57,551 --> 01:25:01,725
우리도 할아버지 장례식에
당연히 참석해야지
818
01:25:02,910 --> 01:25:05,866
- 어머니 말이 옳아
- 그래
819
01:25:05,867 --> 01:25:07,988
그럼 다 동의한 거다
820
01:29:26,909 --> 01:29:28,265
여기가 그 집이에요?
821
01:29:30,353 --> 01:29:31,605
이게 뭐야?
822
01:29:34,737 --> 01:29:36,336
나머지는 어디 있지?
823
01:29:37,068 --> 01:29:40,303
- 집이 아니잖아요
- 완전한 집은 아니네
824
01:30:52,357 --> 01:30:53,748
왜 그래?
825
01:30:58,863 --> 01:31:00,288
여기 남을래
826
01:31:07,144 --> 01:31:09,021
집을 다시 지을 거야
827
01:31:15,041 --> 01:31:17,302
그게 좋겠어
828
01:32:04,411 --> 01:32:07,054
'독일이 감사드립니다'라는
모토 아래
829
01:32:07,055 --> 01:32:10,916
메르켈 총리는 첫 세대
이주 노동자 200명을 초대해
830
01:32:10,917 --> 01:32:13,733
벨뷔궁에서
리셉션을 열었습니다
831
01:32:13,735 --> 01:32:17,700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비범한 연설가였습니다
832
01:32:17,701 --> 01:32:20,657
토마스 클라인바우어가
현장을 소개합니다
833
01:32:46,231 --> 01:32:48,039
저는 쳉크라고 합니다
834
01:32:48,040 --> 01:32:52,979
일마즈 씨는 제 할아버지로
최근에 돌아가셨습니다
835
01:32:52,980 --> 01:32:57,467
하지만 같이 연설을 연습해서
무슨 말을 준비하셨는지 알아요
836
01:32:58,999 --> 01:33:03,591
존경하는 총리님과
국민 여러분
837
01:33:03,592 --> 01:33:04,913
감사...
838
01:33:06,236 --> 01:33:07,730
백만 한 번!
839
01:33:08,775 --> 01:33:14,132
백만 한 번째
독일 이주 노동자로서
840
01:33:14,133 --> 01:33:20,569
연설해달라고 초대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841
01:33:20,570 --> 01:33:25,857
45년 동안 여기 살면서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842
01:33:25,893 --> 01:33:28,953
지금은 무척 행복합니다
843
01:34:47,793 --> 01:34:52,454
우리가 누구인가에 대해
한 현자가 이렇게 답했다
844
01:34:53,568 --> 01:34:57,464
'우리가 태어나기 전에
있었던 모든 일들과'
845
01:34:57,465 --> 01:35:01,256
'우리 눈앞에서
일어난 일들과'
846
01:35:01,257 --> 01:35:04,143
'우리가 겪은 일들을
다 합친 것이오'
847
01:35:05,154 --> 01:35:10,406
'우리에게 영향을 끼쳤던
모든 것들이며'
848
01:35:10,407 --> 01:35:13,607
'우리가 영향을 끼친
모든 존재들이오'
849
01:35:13,608 --> 01:35:18,025
'우리가 사라진 후에도
일어날 모든 일들이며'
850
01:35:18,026 --> 01:35:22,304
'우리가 없었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모든 일들이오'
851
01:35:32,163 --> 01:35:37,439
"우리가 일꾼을 모으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 막스 프리슈
852
01:35:42,972 --> 01:35:46,659
경영진으로서의
경험을 요약하자면
853
01:35:46,660 --> 01:35:47,390
네
854
01:35:47,391 --> 01:35:52,226
같은 선택권을 줬을 때
터키인을 쓴다는 겁니다
855
01:36:33,837 --> 01:36:38,534
W는 의문문에
많이 나오는 알파벳이야
856
01:36:38,535 --> 01:36:41,769
왜, 무엇 때문에
무슨 이유로...
857
01:36:41,770 --> 01:36:42,813
쳉크?
858
01:36:46,502 --> 01:36:47,649
왜 그러니?
859
01:36:49,041 --> 01:36:50,502
이게 뭐야?
860
01:36:50,503 --> 01:36:52,798
터키 지도예요
861
01:36:52,799 --> 01:36:55,477
고맙다, 멋지구나
862
01:36:58,539 --> 01:37:02,366
이걸 붙여달라고?
좋아, 좀 도와주렴
863
01:37:03,932 --> 01:37:07,445
여기가
이스탄불이니까...
864
01:37:08,281 --> 01:37:11,724
아나톨리아는 어디지?
그래, 거기야
865
01:37:14,231 --> 01:37:15,865
가서 앉으렴
866
01:37:16,561 --> 01:37:20,178
이제 터키가 얼마나
큰 나라인지 알겠지?
867
01:37:21,397 --> 01:37:22,510
엥긴, 말해보렴
868
01:37:22,511 --> 01:37:26,232
사실 저도 아나톨리아의
오바치크에서 왔어요
869
01:37:29,678 --> 01:37:32,008
그럼 엥긴도
여기 붙여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