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14,600 --> 00:00:20,600 이 편집본은 1980년 베를린 영화제에 출품됐으나 배급되지는 않았다 2 00:00:20,625 --> 00:00:26,625 독일 평단의 몇몇 싸늘한 악평으로 2시간으로 편집되어 극장에 개봉됐다 3 00:00:26,650 --> 00:00:32,650 이후 수십 년에 걸쳐 이 잘려 나간 극장판이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4 00:00:32,675 --> 00:00:38,675 사랑받아 월드 시네마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5 00:00:38,700 --> 00:00:44,700 독일 연방 기록보관소와 시네마테크의 협력으로 원래 편집본을 복원했다 6 00:00:45,375 --> 00:00:47,542 독일 7 00:00:47,667 --> 00:00:51,875 다른 이들은 허물을 이야기해도 상관없다 난 내 허물을 이야기하련다 8 00:00:53,917 --> 00:00:56,375 오, 독일 창백한 어머니여 9 00:00:57,167 --> 00:01:00,709 어찌하여 그대는 더러운 몸으로 민족들 사이에 앉아 있는가? 10 00:01:00,834 --> 00:01:04,125 오욕으로 얼룩진 이들 틈에서 그대는 유독 눈에 띄는구나 11 00:01:07,709 --> 00:01:10,709 그대의 자식 중 가난한 아들은 죽어서 누워 있도다 12 00:01:11,667 --> 00:01:13,542 굶주린 그를 13 00:01:13,667 --> 00:01:16,917 다른 자식들이 때린 사실은 14 00:01:17,667 --> 00:01:19,792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15 00:01:20,917 --> 00:01:25,209 형제를 때려눕힌 그 손을 높이 들고 16 00:01:25,334 --> 00:01:29,042 정면에서 그대를 비웃으며 그대에게 다가가고 있다는 것 역시 17 00:01:29,667 --> 00:01:31,417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18 00:01:31,959 --> 00:01:35,875 그대의 집에서 커지는 고함은 거짓의 소리 19 00:01:36,000 --> 00:01:38,250 그러나 진실은 침묵해야만 한다 20 00:01:38,375 --> 00:01:39,750 그렇지 않은가? 21 00:01:40,500 --> 00:01:44,084 지배자는 모두가 그대를 칭송하고 있으나 22 00:01:44,209 --> 00:01:46,875 핍박받는 이는 그대를 비난하도다 23 00:01:47,000 --> 00:01:51,167 착취당하는 자는 그대를 지탄하고 있으나 24 00:01:51,292 --> 00:01:56,250 착취자는 당신이 잉태한 체제를 숭배하고 있도다 25 00:01:56,375 --> 00:02:00,584 그대가 치맛자락으로 은폐한다고 해서 피에 젖은 그것이 숨겨지는 것은 아니도다 26 00:02:00,709 --> 00:02:04,709 그것은 그대의 가장 뛰어난 아들들의 피로 젖어 있도다 27 00:02:05,875 --> 00:02:10,167 그대의 집에서 울리는 연설에 사람들은 웃도다 28 00:02:10,292 --> 00:02:16,042 그러나 그대를 본 사람은 도둑이라도 본 양 칼을 쥔다 29 00:02:16,917 --> 00:02:19,334 오, 독일 창백한 어머니여 30 00:02:20,375 --> 00:02:23,084 그대의 아들들이 그대를 어떻게 망가뜨렸기에 31 00:02:23,209 --> 00:02:25,690 민족들 사이에 조롱의 대상으로 32 00:02:25,714 --> 00:02:29,334 혹은 공포의 대상으로 그렇게 웅크리고 있는가 33 00:02:32,459 --> 00:02:36,209 1933년 베르톨트 브레히트 딸 한네 히옵 낭송 34 00:02:38,292 --> 00:02:43,625 {\an8}독일, 창백한 어머니 35 00:02:43,750 --> 00:02:47,459 내가 태어나기 전의 일은 하나도 기억하지 못한다 36 00:02:48,875 --> 00:02:52,750 내가 태어나기 전 일들은 결코 내 잘못이 아니다 37 00:02:53,375 --> 00:02:55,042 나는 그때 존재하지 않았다 38 00:02:56,625 --> 00:03:00,750 그날은 아버지가 어머니를 처음 본 날이었다 39 00:03:00,875 --> 00:03:02,042 안녕, 아가씨 40 00:03:03,417 --> 00:03:05,209 귀엽네 41 00:03:09,584 --> 00:03:12,542 거기 아가씨 얼굴 좀 돌려봐요 42 00:03:16,250 --> 00:03:17,834 너무 쌀쌀맞은걸 43 00:03:24,709 --> 00:03:28,292 아버지는 나치당원이 아니었다 아버지 친구가 나치당원이었다 44 00:03:29,792 --> 00:03:31,959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45 00:03:35,459 --> 00:03:37,125 하쏘를 풀어 46 00:03:37,250 --> 00:03:39,250 잡아, 하쏘 47 00:03:50,917 --> 00:03:52,417 비명도 안 지르는데 48 00:03:53,792 --> 00:03:55,500 독일 여성다워 49 00:03:56,042 --> 00:03:58,042 진정한 독일 여성이야 50 00:03:58,167 --> 00:04:00,084 흑발인데? 51 00:04:00,209 --> 00:04:01,792 순수한 아리아인이야 52 00:04:03,000 --> 00:04:05,250 자매가 일곱인데 53 00:04:05,875 --> 00:04:07,584 모두 금발이야 54 00:04:07,709 --> 00:04:11,375 그 여자만 흑발이지 하나같이 미인이야 55 00:04:12,834 --> 00:04:14,459 한마디도 안 했어 56 00:04:15,375 --> 00:04:18,042 여동생을 무도회에 데려갈 거야 57 00:04:18,917 --> 00:04:22,334 여동생은 예쁜 금발이지 58 00:04:22,959 --> 00:04:24,917 옥수수 같기도 하고 완전 황금색이야 59 00:04:25,042 --> 00:04:27,875 여동생이 더 예뻐 흑발이라도 예쁠 거야 60 00:04:28,584 --> 00:04:30,334 죽은 고양이야 61 00:04:32,750 --> 00:04:35,625 도저히 못 보겠어 고양이는 질색이야 62 00:04:35,750 --> 00:04:37,625 불행이라도 가져올까 봐? 63 00:04:38,875 --> 00:04:40,375 불행이라고? 어째서? 64 00:04:47,959 --> 00:04:49,500 내 어머니다 65 00:04:50,917 --> 00:04:53,750 어머니는 침묵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씀하셨다 66 00:04:54,834 --> 00:04:58,250 난 어머니에게서 말하는 걸 배웠다 67 00:04:58,375 --> 00:05:00,292 모국어를 말이다 68 00:05:23,959 --> 00:05:27,375 그놈의 사회당은 매일 이런 식이야 69 00:05:28,167 --> 00:05:31,125 녀석들을 조만간 단단히 혼내줘야 해 70 00:05:33,709 --> 00:05:39,167 그렇게 수다를 떨면서 어떻게 글씨를 쓰는지 도무지 모르겠군 71 00:05:43,000 --> 00:05:47,459 제가 그만두면 더 이상 잔소리도 못 하실 거예요 72 00:05:48,000 --> 00:05:49,875 내가 잔소리를 했다고? 73 00:05:50,000 --> 00:05:52,084 모르시겠어요? 74 00:05:52,209 --> 00:05:54,125 자네는 남아 있을 거지? 75 00:05:55,334 --> 00:05:58,334 전 지금부터 조국에 충성을 다해야겠습니다 76 00:05:58,459 --> 00:06:01,459 그만두고 당 활동만 하겠다는 건가? 77 00:06:07,792 --> 00:06:09,750 여기가 바로 독일이네 78 00:06:10,625 --> 00:06:13,625 내 엄지로 충분히 가릴 수 있는 크기지 79 00:06:15,042 --> 00:06:17,459 우리는 세계를 지배할 겁니다 80 00:06:20,209 --> 00:06:21,584 뉴욕이에요 81 00:06:21,709 --> 00:06:23,334 무슨 얘긴가 82 00:06:24,000 --> 00:06:25,959 승리할까요, 아니면 패망할까요? 83 00:06:26,084 --> 00:06:27,834 난 패망 쪽에 걸겠네 84 00:06:27,959 --> 00:06:29,625 그러실 줄 알았어요 85 00:06:31,084 --> 00:06:33,250 우리 아버지도 그렇게 말씀하셨어 86 00:06:33,375 --> 00:06:35,834 사회당원이라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야 87 00:06:37,625 --> 00:06:39,459 넌 아무 당원도 아니라서 좋아 88 00:06:40,500 --> 00:06:42,292 내게는 매한가지야 89 00:06:42,875 --> 00:06:45,792 난 그냥 조용히 있고 싶어 그 흑발 아가씨와 말이야 90 00:06:46,500 --> 00:06:50,375 그냥 살고 싶다고 자네의 지도자께서도 불만은 없으시겠지? 91 00:07:17,542 --> 00:07:20,917 엄마의 동생인 이모는 나치를 사랑했다 92 00:07:21,792 --> 00:07:23,625 불행히도 93 00:07:31,917 --> 00:07:37,084 하지만 이건 내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랑 이야기다 94 00:07:37,209 --> 00:07:39,417 - 당신도 당원이세요? - 아뇨 95 00:07:39,542 --> 00:07:41,000 - 그럼 여동생은요? - 맞아요 96 00:07:41,125 --> 00:07:42,875 다시 볼 수 있을까요? 97 00:07:45,209 --> 00:07:47,625 나치 당원이 아닌 건 다행이었지만 98 00:07:49,084 --> 00:07:52,542 불안한 시대라는 것이 문제였을 뿐이다 99 00:08:05,042 --> 00:08:07,209 이건 내가 존재하게 된 이야기다 100 00:08:17,167 --> 00:08:18,750 다시 볼 수 있을까요? 101 00:08:19,584 --> 00:08:21,959 - 당신은 당원이세요? - 아뇨, 언제 다시 만나죠? 102 00:08:22,084 --> 00:08:24,834 왜 아니죠? 왜 당원이 아니죠? 103 00:08:24,959 --> 00:08:28,792 - 모르겠어요, 다시 만날 수 없나요? - 당신 친구는 당원이잖아요 104 00:08:28,917 --> 00:08:31,459 - 당원이 되면 만날 수 있나요? - 아뇨 105 00:08:31,584 --> 00:08:33,709 - 아니라뇨? - 아뇨 106 00:08:34,584 --> 00:08:37,667 당원이 되지 말라는 건가요 아니면 만날 수 없다는 건가요? 107 00:08:41,667 --> 00:08:43,334 어느 쪽인지 알려주세요 108 00:08:46,500 --> 00:08:48,167 내게는 중요해요 109 00:08:50,209 --> 00:08:53,084 세상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110 00:09:19,584 --> 00:09:21,292 울리히 때문이니? 111 00:09:21,417 --> 00:09:23,417 정당회의에 갔었대 112 00:09:23,542 --> 00:09:25,209 그런데? 113 00:09:25,334 --> 00:09:27,875 사진을 한 장 보여줬어 114 00:09:28,000 --> 00:09:30,084 결혼할 여자라는데 115 00:09:30,209 --> 00:09:32,042 뉘른베르크 출신이래 116 00:09:32,167 --> 00:09:34,667 이미 몰래 약혼까지 한 사이래 117 00:09:37,417 --> 00:09:40,959 울리히는 참 안됐다 너 같은 여자를 놓친 바보잖아 118 00:09:41,084 --> 00:09:43,042 맞아, 바보야 119 00:09:44,167 --> 00:09:45,959 떠나라고 해 120 00:09:46,084 --> 00:09:47,834 참 위로가 된다 121 00:09:51,334 --> 00:09:53,042 내 침대로 갈까? 122 00:09:53,167 --> 00:09:55,084 아니, 그냥 있어 123 00:10:11,625 --> 00:10:13,500 베른슈타인이네에서 들리는 소리야 124 00:10:14,417 --> 00:10:16,834 - 쟤는 라헬이야 - 안 돼 125 00:10:16,959 --> 00:10:18,542 놔요 126 00:10:18,667 --> 00:10:20,625 - 라헬, 왜 그래? - 조용히 해 127 00:10:20,750 --> 00:10:22,667 내 친구라고 128 00:10:23,334 --> 00:10:26,334 - 넌 당원이잖아 - 그래도 라헬인데 129 00:10:28,584 --> 00:10:31,167 다시 침대에 누워서 울리히나 생각하자 130 00:10:31,292 --> 00:10:32,875 언니는 어쩌면 그렇게 냉정해? 131 00:10:36,459 --> 00:10:37,792 불 켜봐 132 00:10:41,250 --> 00:10:42,750 - 언니, 연애하지? - 무슨 소리야? 133 00:10:44,209 --> 00:10:45,417 그때 그 남자지? 134 00:10:45,542 --> 00:10:47,875 나치 말고, 다른 쪽 135 00:10:49,417 --> 00:10:51,709 - 그와 결혼할까 해 - 왜? 136 00:10:51,834 --> 00:10:53,250 그냥 나랑 있어 137 00:10:54,000 --> 00:10:55,959 여기 있기엔 이미 나이가 너무 많아 138 00:10:56,959 --> 00:11:00,709 그 사람도 당원이 아니래 난 당원은 싫거든 139 00:11:00,834 --> 00:11:03,292 왜 싫어? 멋진 신사들인데 140 00:11:04,042 --> 00:11:05,750 응, 그래서 싫은가 봐 141 00:11:06,375 --> 00:11:08,125 만날 약속은 한 거야? 142 00:11:08,250 --> 00:11:09,625 아니 143 00:11:09,750 --> 00:11:12,084 다시 못 볼 수도 있겠네 144 00:11:12,209 --> 00:11:14,167 아냐, 꼭 볼 거야 145 00:11:51,084 --> 00:11:54,417 울리히가 뉘른베르크에서 결혼했대요 146 00:11:55,334 --> 00:11:57,084 오늘 난... 147 00:12:01,625 --> 00:12:04,084 그의 부모님 사진을 현상했어요 148 00:12:04,875 --> 00:12:07,084 제복을 입으니 엄청 멋져요 149 00:12:07,209 --> 00:12:09,375 - 멋져요? - 네 150 00:12:10,000 --> 00:12:11,959 이의 있어요? 151 00:12:12,542 --> 00:12:14,292 몰라요, 당신은? 152 00:12:15,167 --> 00:12:16,875 나도 모르겠어요 153 00:12:17,625 --> 00:12:20,375 베른슈타인 씨 라헬 아버지셔요 154 00:12:38,167 --> 00:12:40,125 왜 그러고 있어요? 155 00:12:56,084 --> 00:12:57,667 내가 깜빡했어요 156 00:13:00,459 --> 00:13:02,792 당신을 안고 문턱을 넘었어야 하는 건데 157 00:13:02,917 --> 00:13:04,584 괜찮아요 158 00:13:11,209 --> 00:13:13,792 옆집 마이어홀트 부인이 영화 같을 거라고 했어요 159 00:13:14,709 --> 00:13:16,125 그래요 160 00:14:23,709 --> 00:14:26,459 내 아버지는 아직 어머니만큼이나 젊으시다 161 00:14:26,584 --> 00:14:29,500 하지만 내 기억 속 아버지 얼굴은 162 00:14:29,625 --> 00:14:31,834 언제나 전쟁에서 돌아오던 163 00:14:31,959 --> 00:14:34,084 그날만큼이나 늙은 얼굴이다 164 00:15:31,459 --> 00:15:33,959 핀을 찾기가 어렵네요 165 00:15:46,459 --> 00:15:48,084 우리 옷 벗어요 166 00:16:09,667 --> 00:16:12,334 그들의 포옹은 상상이 되지 않는다 167 00:16:14,417 --> 00:16:19,875 첫날밤이 얼마나 떨렸을까? 168 00:16:22,084 --> 00:16:26,375 그들은 내 부모님이다 그들 사이에 내가 있다 169 00:16:33,792 --> 00:16:35,584 난 결혼하지 않았다 170 00:16:52,000 --> 00:16:53,959 부모님을 보고 그러기로 결심했던 것이다 171 00:17:10,250 --> 00:17:12,125 이거 좀...? 172 00:17:12,250 --> 00:17:13,584 그렇게 173 00:17:17,417 --> 00:17:20,084 최소한 침대맡에 지도자 사진은 없네요 174 00:17:21,042 --> 00:17:22,459 뭐라고? 175 00:17:22,584 --> 00:17:26,084 마이어홀트 부인은 사진이 있어야 한대요 176 00:17:26,209 --> 00:17:28,417 안 그러면 건강한 아이가 태어나지 않을 거라고요 177 00:17:33,667 --> 00:17:36,292 - 정말 그럴까요? - 벌써 아기를 원해요? 178 00:17:36,417 --> 00:17:37,875 아뇨 179 00:17:48,584 --> 00:17:50,709 이걸 풀 수가 없네요 180 00:17:51,709 --> 00:17:53,375 도와줘요 181 00:18:02,125 --> 00:18:04,709 - 하일 히틀러 - 생일을 맞아 182 00:18:12,417 --> 00:18:13,875 좋죠? 183 00:18:14,000 --> 00:18:16,500 우리 선물은 소박해요 184 00:18:21,500 --> 00:18:23,375 전부 빨았나 봐요? 185 00:18:23,500 --> 00:18:25,292 직접 풀을 먹였죠 186 00:18:25,417 --> 00:18:27,584 정말 힘들었겠어요 187 00:18:32,250 --> 00:18:35,709 각하께서는 평화를 원해 알겠어, 한스? 188 00:18:35,834 --> 00:18:37,792 하지만 오늘 이걸 받았는걸 189 00:18:42,000 --> 00:18:44,042 그 여자도 같이 왔어 190 00:18:46,250 --> 00:18:48,334 정말 잘됐네 191 00:18:48,459 --> 00:18:51,417 선발대에 포함되었나 봐 192 00:18:51,542 --> 00:18:55,250 - 징집 명령서야, 폴란드로 가게 돼 - 나도 좀 보여줘요 193 00:19:08,375 --> 00:19:11,042 내일 말하려고 했어 오늘은 당신 생일이니까 194 00:19:11,167 --> 00:19:13,417 한스, 꼭 불행한 일인 것처럼 얘기하네요 195 00:19:13,542 --> 00:19:15,250 맞는걸요 196 00:19:16,167 --> 00:19:17,875 카펫이 엉망이 됐어요 197 00:19:20,084 --> 00:19:22,417 새로 만들어 올게요 198 00:19:22,542 --> 00:19:25,042 - 아니면 와인 드실래요? - 와인 좋죠 199 00:19:27,167 --> 00:19:29,125 동지애를 위해 축배를 들어야죠 200 00:20:09,750 --> 00:20:12,125 너무 나쁜 쪽으로 생각하지 말아요 201 00:20:12,250 --> 00:20:14,417 나쁜 일은 없을 거예요 202 00:20:16,250 --> 00:20:20,667 한스가 공무원이면서 당에 안 들어가서 그래 203 00:20:20,792 --> 00:20:22,584 그래서 당신은 징집이 안 된 건가요? 204 00:20:23,542 --> 00:20:27,542 고향에서도 해야 할 일은 아주 많으니까요 205 00:20:29,042 --> 00:20:32,000 너와 함께 입대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 206 00:20:37,292 --> 00:20:41,250 왜 당원이 안 된 거예요? 당원이 되었어야죠 207 00:20:41,375 --> 00:20:42,834 진정해요, 리네 208 00:20:42,959 --> 00:20:44,709 제발 진정하세요 209 00:21:38,209 --> 00:21:40,375 그렇게 어머니는 아버지를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곳으로 보냈다 210 00:21:43,125 --> 00:21:45,250 물론 그들은 알지 못했다 211 00:21:46,875 --> 00:21:48,625 그 당시 누가 알았겠는가 212 00:21:48,750 --> 00:21:50,375 내 아버지? 213 00:21:52,125 --> 00:21:53,792 내 조국... 214 00:23:05,750 --> 00:23:08,750 - 야, 너 울고 있냐? - 울고 있네 215 00:23:08,875 --> 00:23:10,875 독일군은 질질 짜지 않아 216 00:23:11,000 --> 00:23:14,125 - 젠장, 정신 좀 차려 - 정신 좀 차려 217 00:23:16,125 --> 00:23:17,625 난 못 하겠어요 218 00:23:18,709 --> 00:23:20,542 못 하겠어요 219 00:23:21,334 --> 00:23:24,334 내 아내처럼 보였다고요 저 여자들이 우리한테 뭘 잘못했다는 거죠? 220 00:23:24,459 --> 00:23:26,459 우린 뭐 다를 것 같아? 221 00:23:26,584 --> 00:23:28,542 우린 뭐 신나서 하는 줄 아냐고 222 00:23:29,959 --> 00:23:31,959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223 00:24:05,167 --> 00:24:07,709 - 아뇨, 필요 없습니다 - 이거 없이 한단 말이야? 224 00:24:07,834 --> 00:24:10,375 말도 안 돼 225 00:24:14,250 --> 00:24:15,750 난 아내를 사랑해 226 00:24:18,459 --> 00:24:21,125 {\an8}사랑 227 00:24:56,500 --> 00:24:59,292 칼슨 부인 남편이 죽었대 228 00:25:01,500 --> 00:25:03,417 묘지에 가나 봐 229 00:25:04,042 --> 00:25:06,250 어제 묘지에서 성대한 장례식을 치렀다는데 230 00:25:07,375 --> 00:25:09,334 우리도 화환을 보냈어 231 00:25:10,292 --> 00:25:12,000 라디오 좀 꺼 232 00:25:13,542 --> 00:25:15,209 형부는 살아 있어 233 00:25:15,334 --> 00:25:17,292 14일째 편지가 오지 않고 있어 234 00:25:17,417 --> 00:25:19,292 아무 일 없을 거야 235 00:25:20,459 --> 00:25:22,292 라디오 좀 꺼줘 236 00:25:34,375 --> 00:25:37,209 빨간색 실이 다 떨어졌어 스툭스타인에서 좀 사 와야겠어 237 00:25:37,334 --> 00:25:38,959 그 사람들 떠났어 238 00:25:39,084 --> 00:25:40,417 유대인이잖아 239 00:25:40,542 --> 00:25:42,417 아무리 그래도 나이가 그렇게 많은데 240 00:25:42,542 --> 00:25:45,042 유대인이라면 나이는 아무 의미가 없어 241 00:25:45,167 --> 00:25:48,000 하지만 빨간색이 필요해 구할 데가 거기밖에 없는데 242 00:25:49,334 --> 00:25:53,084 형부 돌아오면 보여주려고 만드는 거야? 243 00:25:54,633 --> 00:25:55,887 그래 244 00:25:58,667 --> 00:26:01,209 {\an8}유대인이 살았던 곳 유대인은 모두 망해야 한다 245 00:26:01,334 --> 00:26:03,167 계세요? 246 00:26:03,292 --> 00:26:05,334 아무도 없어요? 247 00:26:09,292 --> 00:26:12,125 아무도 없어 다 가버렸다고 248 00:26:12,250 --> 00:26:15,375 이런 빨간 색이 필요해요 다른 데는 없어요 249 00:26:15,500 --> 00:26:18,792 - 혹시 어떻게 안 될까요? - 없다고 했잖소 250 00:26:18,917 --> 00:26:23,292 블라우스를 다 만들어야 해요 남편이 오기 전에 완성해야 해요 251 00:26:29,625 --> 00:26:33,292 정말로 모두 어머니에게 일어난 일이다 스스로 원하신 적도 없었고 252 00:26:33,417 --> 00:26:35,792 막을 수도 없었다 253 00:26:36,709 --> 00:26:39,667 나도 몇 번 핀잔을 주긴 했지만 내게도 그럴 권리는 없었다 254 00:26:41,542 --> 00:26:46,042 유복자로 태어나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255 00:26:55,959 --> 00:26:57,000 찾을 수가 없어요 256 00:26:57,125 --> 00:26:59,542 그럼 다른 색을 가져가요 257 00:27:01,042 --> 00:27:04,292 여기 파란색들도 예쁘네요 연파랑, 어두운 파랑... 258 00:27:04,417 --> 00:27:06,209 파랑이 훨씬 더 예뻐요 259 00:27:06,334 --> 00:27:09,250 - 정말 그래요? - 제일 예쁘죠 260 00:27:09,375 --> 00:27:11,125 그러니 어서 일어나요 261 00:27:30,792 --> 00:27:32,292 당신 왜 그래? 262 00:27:33,834 --> 00:27:35,792 모든 게 너무 빨리 지나가요 263 00:27:37,500 --> 00:27:39,875 당신이 그렇게 오래 떠나 있었는데도 말이에요 264 00:27:45,500 --> 00:27:46,959 마음에 들어요? 265 00:27:49,500 --> 00:27:51,125 뭐가? 266 00:27:51,250 --> 00:27:52,834 블라우스 말이에요 267 00:28:03,959 --> 00:28:07,084 내가 그렇게 낯설어? 268 00:28:08,959 --> 00:28:10,500 아뇨 269 00:28:13,750 --> 00:28:15,542 모르겠어요 270 00:28:28,375 --> 00:28:31,834 집에 오는 사흘 내내 이 순간만을 상상했어 271 00:28:34,375 --> 00:28:36,250 나도 어쩔 수 없어요 272 00:28:44,000 --> 00:28:45,709 그동안 다른 놈을 만난 게 틀림없어 273 00:28:47,875 --> 00:28:49,000 그 나치당원인가? 274 00:28:50,875 --> 00:28:54,209 - 그 비겁한 돼지 같은 놈인가? - 아니에요 275 00:28:54,959 --> 00:28:56,000 거짓말을 하고 있어 276 00:28:59,834 --> 00:29:01,375 난 거짓말 안 해요 277 00:29:05,625 --> 00:29:07,625 어떻게 믿지? 278 00:29:14,375 --> 00:29:17,542 난 당신이 하늘에서 갓 떨어진 눈처럼 깨끗하다고 생각했어 279 00:29:24,250 --> 00:29:26,334 그래서 다른 여자는 안지 않았어 280 00:29:28,250 --> 00:29:29,750 그런데 당신은? 281 00:30:39,292 --> 00:30:42,542 난 절대로 아무하고도 자지 않았어요 282 00:30:42,667 --> 00:30:44,834 알아 283 00:30:50,709 --> 00:30:52,250 그럴 수 없었다고요 284 00:30:52,375 --> 00:30:54,334 알아 285 00:31:25,709 --> 00:31:27,500 당신 아이를 갖고 싶어요 286 00:31:33,959 --> 00:31:37,834 당신이 떠난 뒤에도 볼 수 있는 당신의 분신 말이에요 287 00:31:45,750 --> 00:31:47,584 그렇게 내가 태어났다 288 00:31:58,042 --> 00:31:59,709 당신은 싫어요? 289 00:32:00,709 --> 00:32:02,209 아냐 290 00:32:06,250 --> 00:32:08,125 당신이 원한다면 그러자고 291 00:32:24,542 --> 00:32:26,792 그런데 대체 왜 다시 가야 하죠? 292 00:32:26,917 --> 00:32:28,834 폴란드에서 이겼잖아요 293 00:32:35,417 --> 00:32:37,209 이제 프랑스로 가야 해 294 00:32:38,792 --> 00:32:41,334 프랑스 어디요? 파리? 295 00:32:46,917 --> 00:32:49,042 - 몽상미셸 - 몽상미셸? 296 00:33:14,042 --> 00:33:16,750 아버지에겐 그녀가 어머니 같아 보였다 297 00:33:17,417 --> 00:33:19,500 리네와 닮았다 298 00:33:25,875 --> 00:33:27,834 내 아내 사진이에요 299 00:33:29,125 --> 00:33:30,500 당신하고 참 닮았어요 300 00:33:35,334 --> 00:33:36,875 이제부터 호명하겠다 301 00:33:44,042 --> 00:33:48,750 1921년 2월 21일생 파트리스 데뉘브 302 00:33:48,875 --> 00:33:53,417 1920년 12월 17일생 아닉 콘스탄트 303 00:33:53,542 --> 00:33:57,750 1919년 3월 24일생 필립 자노 304 00:33:57,875 --> 00:34:02,334 1920년 11월 7일생 장클로드 뒤샹 305 00:34:02,459 --> 00:34:06,209 1921년 6월 12일생 미셸 티에리 306 00:34:06,959 --> 00:34:10,584 1918년 10월 30일생 질 부쉐 307 00:34:11,250 --> 00:34:14,834 1919년 9월 1일생 장루크 마숑 308 00:35:42,792 --> 00:35:45,417 저항운동은 리네와 어울리지 않았다 309 00:35:45,542 --> 00:35:49,167 그녀는 그저 조용히 복종하는 걸 배웠지만 310 00:35:50,500 --> 00:35:53,834 배 속에 아이가 자라고 있었으므로 311 00:35:53,959 --> 00:35:57,000 권력에의 존중은 사라졌다 312 00:36:01,375 --> 00:36:04,209 - 안녕, 울리히 - 안녕, 리네 313 00:36:06,834 --> 00:36:09,084 확실히 출세했네요 314 00:36:13,542 --> 00:36:15,709 오라고 한 건 315 00:36:16,959 --> 00:36:18,917 우정 때문이오 316 00:36:19,042 --> 00:36:20,542 한스? 317 00:36:24,959 --> 00:36:26,792 내 동생 때문이기도 하고요 318 00:36:26,917 --> 00:36:29,084 부인에겐 말하지 말아요 319 00:36:29,209 --> 00:36:31,459 당연하지요 320 00:36:33,084 --> 00:36:35,167 당신도 321 00:36:44,084 --> 00:36:46,292 당신은 묘하단 말이오... 322 00:36:46,417 --> 00:36:48,709 어서 말해요 울리히 323 00:36:49,500 --> 00:36:51,584 본론으로 들어가겠소 324 00:36:52,875 --> 00:36:56,209 최근 어떤 노래를 불렀다던데 325 00:36:57,792 --> 00:37:00,042 창문을 닦으면서 326 00:37:03,209 --> 00:37:07,542 - 난 모른 척할 수 없소 - 아무 뜻도 없는 노래예요 327 00:37:07,667 --> 00:37:12,750 - 다들 부르던 노래인걸요 - 의미가 없다는 게 말이 되오? 328 00:37:15,875 --> 00:37:18,375 특히 그런 노래가 329 00:37:19,250 --> 00:37:21,084 누가 찔렀죠? 330 00:37:22,042 --> 00:37:24,209 예전 당신 구애자 331 00:37:24,834 --> 00:37:27,709 개 데리고 다니던 SA 요원 엔노 슈미트요 332 00:37:28,334 --> 00:37:29,875 멍청이 333 00:37:30,500 --> 00:37:32,959 자기 의무를 한 거요 334 00:37:36,625 --> 00:37:38,542 그래서요? 335 00:37:39,334 --> 00:37:40,875 글쎄... 336 00:37:53,667 --> 00:37:55,250 있잖아요 337 00:37:57,292 --> 00:37:59,042 여행을 떠나면 어떨까요 338 00:38:00,542 --> 00:38:02,750 프랑스로 한스를 만나러 갈게요 339 00:38:03,834 --> 00:38:05,625 임신 중이니까 340 00:38:05,750 --> 00:38:09,167 출산 전에 만나야겠어요 341 00:38:22,125 --> 00:38:24,625 내게 그런 권한은 없소 342 00:38:25,459 --> 00:38:27,334 없다니요? 343 00:38:37,209 --> 00:38:40,125 당신이 수 놓은 블라우스 344 00:38:40,250 --> 00:38:42,250 리디아가 무척 좋아했소 345 00:38:44,750 --> 00:38:46,459 그렇군요 346 00:38:49,542 --> 00:38:51,250 알아들었어요 347 00:38:51,917 --> 00:38:53,667 꼭 줄게요 348 00:38:54,625 --> 00:38:57,334 이제 내겐 맞지도 않아요 349 00:38:57,459 --> 00:39:00,084 - 우리끼리만 아는 일로 합시다 - 그럼요 350 00:39:14,959 --> 00:39:16,709 하일 히틀러, 리네 351 00:39:22,417 --> 00:39:25,500 당의 허락을 받아 352 00:39:25,625 --> 00:39:28,250 나는 태어나기 전에 프랑스로 여행했다 353 00:39:28,375 --> 00:39:30,125 어머니와 함께 354 00:39:30,250 --> 00:39:31,834 아버지를 만나러 355 00:39:46,917 --> 00:39:48,584 담배 꺼 356 00:39:48,709 --> 00:39:51,542 헬무트, 싫어하시는 거 안 보여? 357 00:39:53,375 --> 00:39:54,917 고마워요 358 00:39:55,042 --> 00:39:57,584 - 담배 안 피우세요? - 당연히 안 피우시지 359 00:39:57,709 --> 00:39:59,917 독일 여성은 안 피워 360 00:40:09,667 --> 00:40:11,834 제 약혼녀예요 361 00:40:11,959 --> 00:40:14,125 맘을 안 바꿔야 할 텐데 362 00:40:16,459 --> 00:40:18,459 그럴 리가 없어 363 00:40:58,209 --> 00:40:59,834 당신이 오다니 364 00:41:04,917 --> 00:41:06,667 아기도 함께 왔군 365 00:41:14,834 --> 00:41:16,834 주말에 쉴 수 있어 366 00:41:18,125 --> 00:41:20,042 호텔에 방을 잡자고 367 00:41:24,084 --> 00:41:26,125 - 건강은 괜찮지? - 좋아요 368 00:41:28,334 --> 00:41:31,750 - 해냈군 - 그래요 369 00:42:16,792 --> 00:42:18,375 섬 370 00:42:23,375 --> 00:42:25,042 바닷물 속 371 00:42:31,209 --> 00:42:33,667 정착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372 00:42:34,792 --> 00:42:38,250 아버지, 어머니 자식이 되려고 했다 373 00:42:40,250 --> 00:42:41,834 손을 거기 둬요 374 00:42:42,917 --> 00:42:44,709 느낌이 좋아요 375 00:42:50,250 --> 00:42:52,292 잠을 못 자겠어 376 00:42:54,500 --> 00:42:56,500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377 00:43:02,375 --> 00:43:04,209 아기가 당신을 알아야 해요 378 00:43:10,584 --> 00:43:12,417 그러나 난 어머니와 함께였고 379 00:43:13,209 --> 00:43:15,375 아버지는 전쟁터에 있었다 380 00:43:17,209 --> 00:43:19,542 우리는 헤어져 있었다 381 00:43:35,834 --> 00:43:38,750 - 건강 챙겨요 - 고마워, 당신도 382 00:43:39,667 --> 00:43:41,500 몸조심해요 383 00:43:41,625 --> 00:43:44,334 돌아가면 아기를 보겠군 384 00:43:44,459 --> 00:43:46,542 - 건강해요 - 튼튼한 아들일 거야 385 00:43:46,667 --> 00:43:48,292 가자 386 00:43:59,500 --> 00:44:01,500 - 모두에게 안부 전해줘 - 몸조심해요 387 00:44:26,167 --> 00:44:29,417 - 진통이 또 와요 - 숨을 깊게 쉬어요 388 00:44:29,542 --> 00:44:32,042 숨을 깊게 쉬어요 389 00:44:32,167 --> 00:44:36,750 - 더는 못 하겠어요 - 숨 들이마셔요 390 00:44:37,834 --> 00:44:40,417 숨을 깊게 쉬어요 아이도 숨을 쉬어야 해요 391 00:44:40,542 --> 00:44:42,792 애가 나와요 392 00:44:44,125 --> 00:44:46,334 숨 참지 말아요 393 00:45:08,709 --> 00:45:11,875 나오고 있어요 394 00:45:14,209 --> 00:45:18,334 숨을 깊게 쉬어요 아이도 숨을 쉬어야 해요 395 00:45:38,375 --> 00:45:41,125 이제 다 됐어요 한 번만 더 힘줘요 396 00:45:41,250 --> 00:45:45,125 조금만 더 힘을 줘요 397 00:45:50,959 --> 00:45:54,042 밀어내요 398 00:45:54,167 --> 00:45:57,042 아직 아니에요 기다려요 399 00:46:00,959 --> 00:46:02,750 지금이에요 400 00:46:04,917 --> 00:46:07,042 - 안 돼 - 이제 밀어내요 401 00:46:07,167 --> 00:46:09,250 두 손을 여기 놔요 402 00:46:15,000 --> 00:46:20,375 이제 숨 들이쉬고 참아요 머리를 가슴으로 당기고 힘줘요 403 00:46:29,834 --> 00:46:33,917 잘했어요 머리가 보여요 404 00:46:45,209 --> 00:46:47,209 멈추지 말고 숨 크게 쉬고 405 00:46:47,334 --> 00:46:49,209 머리가 나왔어요 406 00:46:58,000 --> 00:46:59,834 멈추지 말고 숨 쉬어요 407 00:46:59,959 --> 00:47:02,167 한 번 더 힘줘요 408 00:47:02,292 --> 00:47:06,000 이제 마무리하세요 바흐 부인 409 00:47:10,250 --> 00:47:15,167 잘했어요 끝났으니 쉬어요 410 00:47:17,500 --> 00:47:21,209 이제 다리 내리고 쉬어요 411 00:47:21,834 --> 00:47:25,209 다리 안 내리면 애기가 깔려요 412 00:47:25,334 --> 00:47:27,209 하일 히틀러 413 00:47:27,792 --> 00:47:29,334 여자아이예요 414 00:47:30,625 --> 00:47:32,334 정말 작네요 415 00:47:34,959 --> 00:47:36,917 너무나 낯설어 보여 416 00:47:41,000 --> 00:47:45,292 난 그렇게 탯줄이 잘리고 세상에 내동댕이쳐졌다 417 00:47:46,417 --> 00:47:50,209 조국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지는 못했다 418 00:48:03,000 --> 00:48:04,959 그림에 피해는 없네요 419 00:48:09,334 --> 00:48:10,750 하일 히틀러 420 00:48:14,209 --> 00:48:15,500 하는 수 없네요 421 00:48:18,792 --> 00:48:22,875 전쟁에 도움이 되려고 온 모양이군요 422 00:48:23,000 --> 00:48:24,750 아니에요 423 00:48:24,875 --> 00:48:27,792 미안하지만 이걸 위해 돈을 모아야 해요 424 00:48:27,917 --> 00:48:31,584 남편이 당원이 아니니까 성의를 보여야지요 425 00:48:39,792 --> 00:48:41,417 그 정도는 해야지 426 00:48:41,542 --> 00:48:44,750 아직 가입 안 했어요? 하고 싶어 했는데 427 00:48:45,375 --> 00:48:49,792 - 전선에 있으니 시간이 없을 거예요 - 모금함을 받아가요 428 00:48:55,375 --> 00:48:57,584 이게 말이 되니? 429 00:48:57,709 --> 00:49:00,375 구걸을 시키다니 430 00:49:06,209 --> 00:49:08,375 전쟁기금 내실래요? 431 00:49:08,500 --> 00:49:12,709 낼 돈이 어디 있겠소? 이게 내가 가진 전부인데 432 00:49:17,000 --> 00:49:19,000 배고프니? 433 00:49:52,792 --> 00:49:56,375 - 무슨 일이세요? - 길거리에서 이게 무슨 짓이오? 434 00:49:56,500 --> 00:50:00,917 - 뭐라고요? - 점잖지 못한 짓이오 435 00:50:05,250 --> 00:50:08,209 - 전쟁기금 후원하시겠어요? - 내 말 못 들었소? 436 00:50:08,334 --> 00:50:11,500 대중 앞에서 젖을 먹이려면 분유를 먹이시오 437 00:50:13,209 --> 00:50:15,459 적절하지 못하단 말이오 438 00:50:15,584 --> 00:50:18,875 - 전쟁기금 후원하시겠어요? - 여기를 떠나시오 439 00:50:20,292 --> 00:50:21,834 그만두라고요 440 00:50:22,334 --> 00:50:23,375 그만두라고요 441 00:50:26,292 --> 00:50:27,917 바지 단추들이네 442 00:50:29,167 --> 00:50:31,584 바지 단추야 443 00:50:32,167 --> 00:50:36,667 하나, 둘, 셋, 넷... 여덟 개는 단추군 444 00:50:36,792 --> 00:50:39,250 인간들이 수치를 몰라 445 00:50:39,375 --> 00:50:41,584 수치심이 없어 446 00:50:41,709 --> 00:50:43,459 전혀 없죠 447 00:50:47,334 --> 00:50:49,917 열심히 안했군요 448 00:50:50,042 --> 00:50:54,542 러시아에서 동사하는 병사들을 위해 어떻게 단추를 받을 수 있소? 449 00:50:54,667 --> 00:50:59,167 - 집들이 폭격 맞았어요 - 희생정신이라곤 전혀 없군, 패배주의 450 00:50:59,292 --> 00:51:03,625 독일 국민의 종말이 올 거요 451 00:51:03,750 --> 00:51:06,084 총통에게 무가치한 사람들이오 452 00:51:07,459 --> 00:51:10,709 지금은 새벽 3시 동북부에서 잠들어 있다 453 00:51:10,834 --> 00:51:12,959 오직 별들만이 잠을 잘 필요가 없는 듯하다 454 00:51:13,084 --> 00:51:18,292 별들은 자신의 은색 빛으로 병사들의 얼굴을 간지럽게 한다 455 00:51:19,167 --> 00:51:21,792 레이더 수색을 하면 적의 위치를 감지할 수 있다 456 00:51:22,709 --> 00:51:25,709 병사들은 잠들었고 3일째 이동하고 있다 457 00:51:29,959 --> 00:51:34,334 찬 바람이 불면 침낭 속으로 자꾸만 더 파고들어 간다 458 00:51:34,459 --> 00:51:39,792 문은 잘 닫히지 않고 바람은 세차게 분다 459 00:52:05,000 --> 00:52:07,167 창문에는 성에가 낀다 460 00:52:08,417 --> 00:52:13,834 구멍이라도 뚫는다면 설원이 펼쳐진 동부를 볼 수 있으리라 461 00:52:15,209 --> 00:52:20,334 이 외로운 땅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행군을 해야 한다 462 00:52:21,459 --> 00:52:24,125 병사들은 크리스마스를 제대로 보내지 못하지만 463 00:52:24,250 --> 00:52:26,667 마음만은 이미 고향을 향하고 있다 464 00:52:27,542 --> 00:52:31,084 스탈린그라드 나와라 465 00:52:31,209 --> 00:52:34,167 스탈린그라드다 볼가 최전방이다 466 00:52:35,084 --> 00:52:38,125 라플란드 전방 나와라 467 00:52:39,042 --> 00:52:41,459 여기는 핀란드 겨울 숲의 막사이다 468 00:52:42,459 --> 00:52:46,875 남부 프랑스 공군기지 응답하라 469 00:52:47,000 --> 00:52:50,584 여기는 남부 프랑스의 비행장이다 470 00:52:50,709 --> 00:52:55,417 남부 프랑스의 해군기지 응답하라 471 00:52:55,542 --> 00:53:00,000 프랑스 리비에라의 초소에서 응답한다 472 00:53:00,125 --> 00:53:02,584 캅카스 전선 응답하라 473 00:53:02,709 --> 00:53:06,334 대서양 잠수부대 나와라 474 00:53:06,459 --> 00:53:09,459 대서양의 잠수함에서 응답한다 475 00:53:09,584 --> 00:53:11,834 카타니아 나와라 476 00:53:11,959 --> 00:53:15,334 여기는 아프리카의 지중해 전방이다 477 00:53:15,459 --> 00:53:17,834 자코파네 나와라 478 00:53:17,959 --> 00:53:22,334 이 먼 타향에서 친지들에게 크리스마스 인사를 전합니다 479 00:53:22,459 --> 00:53:24,834 최전선에 계시는 동지들 480 00:53:24,959 --> 00:53:31,459 독일의 크리스마스 애창곡 481 00:53:31,584 --> 00:53:34,334 '고요한 밤'을 부릅시다 482 00:53:49,542 --> 00:53:55,875 이 즉흥적인 부탁에 모든 동지가 동참합니다 483 00:53:56,542 --> 00:53:59,334 모든 군기지와 연결합니다 484 00:53:59,459 --> 00:54:03,459 북극과 핀란드 기지의 노랫소리입니다 485 00:54:04,417 --> 00:54:07,417 이것은 비테스크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입니다 486 00:54:10,167 --> 00:54:14,667 이제 모든 마이크를 켜도록 하겠습니다 487 00:54:14,792 --> 00:54:17,542 레닌그라드 스탈린그라드 488 00:54:18,542 --> 00:54:21,625 그리고 이제 프랑스 489 00:54:22,875 --> 00:54:25,542 카타니아 490 00:54:25,667 --> 00:54:27,875 그리고 아프리카까지 491 00:54:28,917 --> 00:54:31,417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서 492 00:54:32,084 --> 00:54:35,375 오래된 독일의 캐롤을 부르고 있습니다 493 00:54:47,584 --> 00:54:52,875 폭격 한 방에 겁먹을 줄 알았다면 큰 오산입니다 494 00:54:53,000 --> 00:54:56,584 이 폭격은 우리 자신을 위한 495 00:54:56,709 --> 00:55:00,000 자극이 될 것입니다 496 00:55:02,584 --> 00:55:05,750 - 독일에서 우리는 더 이상 ... - 조용히 497 00:55:05,875 --> 00:55:08,042 안락함을 말하지 않습니다 498 00:55:28,334 --> 00:55:29,584 조용히 499 00:55:31,334 --> 00:55:33,209 불 꺼요 500 00:55:51,750 --> 00:55:52,959 상황 종료 501 00:56:14,750 --> 00:56:17,750 에마, 애인에게서 편지는 받은 거니? 502 00:56:17,875 --> 00:56:19,750 네, 동부전선에서 편지가 왔어요 503 00:56:19,875 --> 00:56:21,459 러시아 쪽 말이니? 504 00:56:23,375 --> 00:56:25,250 한 모금 마시면 좋아 505 00:56:25,375 --> 00:56:28,084 자, 한 모금 마셔 506 00:56:31,750 --> 00:56:35,417 힘이 된다니까 마셔본 적 없어? 507 00:56:37,375 --> 00:56:39,292 이가 있니? 508 00:56:41,459 --> 00:56:43,584 다들 이가 득시글거려 509 00:56:45,125 --> 00:56:48,042 이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510 00:56:49,459 --> 00:56:52,084 이래도 저래도 좋다 511 00:56:54,334 --> 00:56:59,584 부끄러워하지 마 우린 모두 한가족이니까 512 00:57:19,792 --> 00:57:21,709 고마워요 513 00:57:24,875 --> 00:57:26,375 조용히 하렴 아가야 514 00:57:44,667 --> 00:57:46,209 이젠 돌무더기로 변했지만 515 00:57:47,167 --> 00:57:48,750 우리 집이 여기였지 516 00:57:54,417 --> 00:57:56,042 그리고 내가 있었지 517 00:58:03,917 --> 00:58:06,292 이제 베를린에 있는 친척을 찾아가자 518 00:58:07,625 --> 00:58:10,334 거기서 아버지가 오실 때까지 기다리자 519 00:58:12,459 --> 00:58:14,084 아마 살아있을 거야 520 00:58:16,167 --> 00:58:17,959 분명 살아있을 거야 521 00:58:18,750 --> 00:58:20,834 들었니? 아빠는 살아계셔 522 00:58:22,417 --> 00:58:24,167 꼭 살아있어야 해 523 00:58:30,875 --> 00:58:33,834 갑자기 어머니는 힘이 솟는 것 같았다 524 00:58:34,542 --> 00:58:37,542 우리 가족이 이렇게 목숨만은 부지할 거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525 00:58:48,792 --> 00:58:53,125 도중에 쉬어가며 걸어서 베를린까지 갔다 526 00:58:54,459 --> 00:58:56,250 짐가방을 멘 떠돌이 여자가 아기를 데리고 떠났다 527 00:59:05,792 --> 00:59:09,875 안나, 그러지 마 그러다가 짐가방 또 떨어지겠어 528 00:59:10,834 --> 00:59:14,000 그 안에 은식기랑 전 재산이 들어있단 말이야 529 00:59:26,834 --> 00:59:29,042 할렌제까지 어떻게 가는지 아니? 530 00:59:30,667 --> 00:59:34,959 - 동물원에서 버스를 타세요 - 네 가족은 어디 있니? 531 00:59:35,084 --> 00:59:37,000 사라져버려서 532 00:59:37,959 --> 00:59:40,042 찾는 중이에요 533 00:59:41,125 --> 00:59:43,500 얼마 동안이나 찾았어? 534 00:59:43,625 --> 00:59:45,250 6주요 535 00:59:47,875 --> 00:59:49,584 안녕 536 00:59:54,709 --> 00:59:56,334 잘 가세요 537 01:00:03,250 --> 01:00:06,625 - 프리첸 씨를 찾는데요 - 이게 그분 가구입니다 538 01:00:09,167 --> 01:00:12,834 말도 안 돼요 프리첸 박사님요, 항공부 장관이세요 539 01:00:13,459 --> 01:00:15,042 그래요 알고 있어요 540 01:00:18,375 --> 01:00:20,875 그럼 베를린의 다른 곳으로 이사하시는 건가요? 541 01:00:21,000 --> 01:00:23,459 아뇨, 시골로 간답니다 서쪽 멀리요 542 01:00:24,709 --> 01:00:26,834 - 정말 시끄럽군 - 계세요? 543 01:00:28,417 --> 01:00:30,375 네, 누구세요? 544 01:00:31,709 --> 01:00:33,250 어머나, 리네 545 01:00:38,292 --> 01:00:40,292 부자 친척이었다 546 01:00:40,959 --> 01:00:43,709 내가 그들을 싫어할 이유는 아직 없었다 547 01:00:45,292 --> 01:00:50,334 아저씨 집에서 잠시 살려고 했어요 목욕도 해야 해요 548 01:00:50,459 --> 01:00:51,875 우리 이사한단다 얘야 549 01:00:56,459 --> 01:00:58,042 왜요? 550 01:00:58,750 --> 01:01:01,667 괴링 밑에 요직에 계시잖아요 551 01:01:03,375 --> 01:01:08,250 아저씨가 문명에 환멸을 느끼셨대 시골에 가서 살 거야 552 01:01:11,875 --> 01:01:13,375 일단 올라가자 553 01:01:15,667 --> 01:01:17,584 이층에 계신다 554 01:01:23,250 --> 01:01:25,417 그냥 두세요 그대로 좋아요 555 01:01:26,167 --> 01:01:28,417 - 먹어라, 리네 - 하일 히틀러, 리네 556 01:01:28,959 --> 01:01:30,209 여기서 지내려고 왔대요 557 01:01:30,334 --> 01:01:34,750 한스가 곧 올 것 같다면서요 여기서 만나려나 봐요 558 01:01:34,875 --> 01:01:36,459 그렇게 하라고 해 559 01:01:36,584 --> 01:01:39,375 다음 주에 이 집은 비어 있을 거야 560 01:01:40,917 --> 01:01:44,459 베를린에도 가끔 올 거라서 이 집은 그냥 둘 거거든 561 01:01:47,084 --> 01:01:48,750 호텔처럼 쓰려고 562 01:01:50,959 --> 01:01:54,625 그러니 네가 편한 대로 얼마든지 머물러도 돼 563 01:01:56,334 --> 01:01:57,500 그렇지, 여보? 564 01:01:57,625 --> 01:02:02,084 - 이 집을 파신 거 아니에요? - 아무에게나 팔 순 없지 565 01:02:02,209 --> 01:02:05,084 아이와 목욕하고 싶어요 566 01:02:05,709 --> 01:02:07,459 그렇게 하렴 567 01:02:09,417 --> 01:02:11,250 하녀가 오늘까지 있을 거란다 568 01:02:15,792 --> 01:02:17,584 목욕물 좀 준비해주게 569 01:02:22,209 --> 01:02:24,334 좀 먹어라 570 01:02:29,750 --> 01:02:35,042 한 번 먹을 때마다 32번씩 씹어야 해 571 01:02:35,584 --> 01:02:37,334 저 이상한 고집 572 01:02:38,000 --> 01:02:40,042 치아 하나에 한 번씩 573 01:02:41,459 --> 01:02:43,792 그래서 32번이지 574 01:02:43,917 --> 01:02:46,375 당신 치아는 아주 튼튼해요 575 01:02:47,917 --> 01:02:49,417 32번이라니까 576 01:03:01,584 --> 01:03:03,417 그건 스펀지란다 577 01:03:13,209 --> 01:03:15,459 어머니와 나는 그 욕조를 사랑했다 578 01:03:16,834 --> 01:03:19,084 우린 지붕 위의 마녀처럼 마구 돌아다녔다 579 01:04:27,375 --> 01:04:29,875 - 다 간 건가요? - 아마 그럴 겁니다 580 01:04:31,042 --> 01:04:32,959 남편을 기다리고 있어요 581 01:04:33,084 --> 01:04:36,334 3대대 230 만세 보병대예요 582 01:04:36,459 --> 01:04:39,417 그들은 오늘 일찍 도착했어요 583 01:04:39,542 --> 01:04:41,250 벌써 다 떠났을 거예요 584 01:04:41,375 --> 01:04:44,042 오늘 일찍 온 걸 제가 알고 있어요 585 01:04:45,125 --> 01:04:46,750 저도 아내를 기다립니다 586 01:04:46,875 --> 01:04:49,584 분명 올 거예요 기차가 워낙 없어서요 587 01:04:54,167 --> 01:04:55,917 행운을 빌어요 588 01:05:02,625 --> 01:05:07,917 어머니와 나는 전쟁의 한복판에 있었다 589 01:05:40,667 --> 01:05:44,459 오늘 아침에 페트로프스크에서 기차가 들어왔나요? 590 01:05:44,584 --> 01:05:47,084 남편을 찾고 있어요 591 01:05:47,209 --> 01:05:49,125 3대대 230 만세 보병대예요 592 01:05:49,250 --> 01:05:51,459 아뇨 안 들어왔습니다 593 01:05:51,584 --> 01:05:53,834 역에서는 벌써 도착했다던데요 594 01:05:54,625 --> 01:05:56,709 어쨌든 그쪽에서 온 기록은 없어요 595 01:05:59,375 --> 01:06:01,042 하일 히틀러 596 01:06:05,084 --> 01:06:06,750 동물원에 갈까? 597 01:06:07,417 --> 01:06:08,834 그래 598 01:06:50,084 --> 01:06:51,334 저기 599 01:06:52,042 --> 01:06:54,542 누군지 봐 베르트란트 아저씨네 600 01:06:55,209 --> 01:06:57,000 하일 히틀러, 리네 601 01:07:01,625 --> 01:07:03,792 너희 둘을 찍었단다 602 01:07:03,917 --> 01:07:06,084 영원히 포착한 셈이지 603 01:07:06,792 --> 01:07:10,125 시골로 가기 전에 베를린을 몇 장 찍었지 604 01:07:10,250 --> 01:07:12,959 이해가 안 돼요 프리첸 박사님 605 01:07:13,084 --> 01:07:15,500 작전참모들과 관계가 밀접하지 않으셨나요 606 01:07:15,625 --> 01:07:17,792 지금 독일이 이기고 있는데요 607 01:07:17,917 --> 01:07:21,625 작전참모들과 가깝기 때문이랍니다 608 01:07:21,750 --> 01:07:24,250 우리 탱크부대도 잘하고 있지만 609 01:07:24,375 --> 01:07:28,584 적이 대규모로 밀어붙입니다 610 01:07:28,709 --> 01:07:31,167 병력이 대단해요 우린 부족하고요 611 01:07:37,417 --> 01:07:39,250 한스가 같이 있지 않니? 612 01:07:39,375 --> 01:07:40,750 아직요 613 01:07:40,875 --> 01:07:43,000 아직 돌아오지 않았어요 614 01:07:43,125 --> 01:07:44,709 저거 봐 615 01:07:44,834 --> 01:07:48,542 까꿍 놀이하네 616 01:07:55,167 --> 01:07:56,875 입 다문다 617 01:08:02,250 --> 01:08:06,625 베르트란트 아저씨는 공룡만큼 생명력이 길었다 618 01:08:09,417 --> 01:08:11,334 난 죽을 테지만 619 01:08:11,459 --> 01:08:13,417 그는 멸절되겠지 620 01:08:22,709 --> 01:08:25,375 강화 콘크리트로 만들어져 있으니까 621 01:08:26,792 --> 01:08:27,875 독일산이다 622 01:08:42,417 --> 01:08:43,750 리네 623 01:08:50,000 --> 01:08:51,667 불이 나갔군 624 01:08:59,834 --> 01:09:01,584 어디로 갈까? 625 01:09:01,709 --> 01:09:04,792 - 이틀 쉴 수 있어 - 이틀이나요? 626 01:09:09,250 --> 01:09:10,625 안나 627 01:09:11,959 --> 01:09:15,167 하나, 둘, 셋 영차 628 01:09:29,375 --> 01:09:31,500 - 다시 - 한 번 더 할까? 629 01:09:45,125 --> 01:09:47,042 - 안나 - 이리 오렴 630 01:09:48,167 --> 01:09:52,417 몬테카를로에서의 하룻밤 631 01:09:52,542 --> 01:09:55,834 야자수 밑에서 그대와 노래하고 싶네 632 01:09:57,042 --> 01:10:00,542 야자수 위 하늘은 필요 없어요 633 01:10:00,667 --> 01:10:03,292 당신이 내게는 하늘이니까 634 01:10:09,375 --> 01:10:11,209 아빠 635 01:10:12,292 --> 01:10:13,959 아버지와는 뭘 해야 하는 걸까? 636 01:10:32,084 --> 01:10:35,917 차라리 어머니와 함께 지붕 위의 마녀가 되고 싶었다 637 01:10:37,834 --> 01:10:39,834 우리 집인 것처럼 편안하게 있네 638 01:10:42,167 --> 01:10:43,834 춤도 잘 추고 말이야 639 01:10:51,250 --> 01:10:52,584 나하고 춤춰요 640 01:11:11,417 --> 01:11:13,209 안 돼 641 01:11:13,334 --> 01:11:15,042 그럴 기분이 아냐 642 01:11:16,584 --> 01:11:18,417 우리 집은 무너졌어요 643 01:11:23,792 --> 01:11:26,209 이게 전부예요 644 01:11:26,334 --> 01:11:28,125 나머지는 다 날아갔죠 645 01:11:36,042 --> 01:11:38,959 공습 중에 출산하는 기분이 어떤지 알아요? 646 01:11:39,959 --> 01:11:42,667 폭격 소리가 싫어서 아이와 더 크게 노래해요 647 01:11:43,834 --> 01:11:46,917 대개는 아이보다는 날 위해서 그랬어요 648 01:11:58,917 --> 01:12:00,667 당신 참 많이 변했어 649 01:12:03,167 --> 01:12:04,667 그래요? 650 01:12:05,709 --> 01:12:07,542 그리고 난 항상 그 자리에 있지 651 01:12:11,417 --> 01:12:13,417 착취당한 채로 말이야 652 01:12:21,084 --> 01:12:23,417 아버지는 나하고 뭘 하고 싶으셨던 걸까? 653 01:12:25,292 --> 01:12:27,209 난 안나가 태어나서 자라는 모습을 지켜봤어요 654 01:12:28,417 --> 01:12:30,542 아기는 안간힘을 쓰죠 655 01:12:32,334 --> 01:12:35,542 처음엔 머리를 가누고 팔을 휘두르고 656 01:12:41,167 --> 01:12:43,084 그러다 어느 날 무릎을 꿇고 657 01:12:44,542 --> 01:12:46,292 마침내 일어서게 되죠 658 01:12:47,042 --> 01:12:50,625 일어서게 되면 그다음엔 뛰려고 해요 659 01:12:53,375 --> 01:12:57,084 어떤 때는 전쟁보다 그게 더 중요하게 느껴져요 660 01:13:03,334 --> 01:13:05,750 우리는 최후의 한 명까지 싸울 거야 661 01:13:07,292 --> 01:13:08,584 왜죠? 662 01:13:09,875 --> 01:13:11,167 승리하려고 663 01:13:13,834 --> 01:13:15,500 아니면 패망하든지 664 01:13:17,209 --> 01:13:19,417 그것이 독일인의 힘이야 665 01:13:19,542 --> 01:13:22,792 당신은 그렇게 말하지만 아저씨는 시골로 갔어요 666 01:13:22,917 --> 01:13:24,584 이미 사태를 파악하신 거죠 667 01:13:24,709 --> 01:13:27,459 아저씨는 마지막 순간까지 아부만 떨다 가실 거예요 668 01:13:27,584 --> 01:13:29,875 당신은 살아야 해요 669 01:13:37,042 --> 01:13:40,542 난 아버지에게 질투심을 느꼈다 아버지 역시 내게 질투심을 느꼈다 670 01:13:41,542 --> 01:13:46,417 알립니다 경계경보입니다 671 01:13:46,542 --> 01:13:48,209 방공호로 들어가야지 672 01:13:48,334 --> 01:13:52,292 아뇨, 매번 들어가지 않아도 돼요 경계경보만으로는 아무 일 없어요 673 01:13:54,084 --> 01:13:55,792 곧 소리가 작아질 거예요 674 01:14:09,000 --> 01:14:11,167 아기 울음소리 때문에 불안해 675 01:14:15,500 --> 01:14:17,125 내가 안을게요 676 01:14:27,792 --> 01:14:29,292 내가 원했던 것이다 677 01:14:31,750 --> 01:14:33,334 바로 내가 원했던 것 678 01:14:40,792 --> 01:14:42,417 그러나 아버지가 원한 건 아니었다 679 01:14:49,375 --> 01:14:50,875 그리고 그걸 난 알지 못했다 680 01:14:59,167 --> 01:15:01,084 밤새 이러고 있는 거야? 681 01:15:01,875 --> 01:15:03,542 대개 그래요 682 01:15:05,292 --> 01:15:08,375 폭격이 너무 많아서 아이가 불안해해요 683 01:15:08,500 --> 01:15:10,500 이렇게 해야 자요 684 01:15:14,042 --> 01:15:16,667 난 사실 당신하고... 685 01:15:20,292 --> 01:15:22,167 우리 그냥 푹 자요 686 01:15:23,542 --> 01:15:25,334 피곤하잖아요 687 01:15:27,584 --> 01:15:31,584 폭격이 없는 밤이면 너무나 감사한 밤이죠 688 01:15:33,167 --> 01:15:34,667 자요 689 01:15:37,000 --> 01:15:38,917 그냥 자요 690 01:15:40,542 --> 01:15:42,209 우리도 자요 691 01:15:54,709 --> 01:15:57,292 아직까지 젖을 먹여 벌써 돌이 지났잖아 692 01:15:57,417 --> 01:15:59,375 먹일 게 없을 땐 젖을 먹여요 693 01:16:00,417 --> 01:16:02,292 그럼 당신 몸이 축나잖아 694 01:16:03,834 --> 01:16:05,209 그럴지도 모르죠 695 01:16:10,292 --> 01:16:12,334 가끔 이런 생각을 해요 696 01:16:13,542 --> 01:16:16,084 너무 어릴 적엔 말도 잘 못 하죠 697 01:16:17,209 --> 01:16:21,542 우리가 나이 들어 얼굴이 쭈글쭈글해지면 698 01:16:24,375 --> 01:16:26,417 어른이 된 아이는 예전의 우리 모습을 기억하지 못할 거예요 699 01:16:29,125 --> 01:16:31,042 가끔 안나가 부러워요 700 01:16:35,417 --> 01:16:37,834 안나에게 내가 필요하다는 게 감사할 때가 있어요 701 01:16:39,167 --> 01:16:41,417 우린 서로가 필요하죠 702 01:16:49,625 --> 01:16:51,917 이제 가봐야겠어 703 01:16:54,250 --> 01:16:55,750 네 704 01:17:02,167 --> 01:17:04,375 당신도 시골로 가 705 01:17:04,500 --> 01:17:06,542 그래야 내 맘이 놓이겠어 706 01:17:06,667 --> 01:17:09,125 작센이든 슐레지엔이든 어디라도 좋아 707 01:17:10,042 --> 01:17:12,167 - 네 - 베를린에는 있지 마 708 01:17:12,667 --> 01:17:14,625 우리가 이길 거잖아요 709 01:17:21,709 --> 01:17:25,292 왜 전쟁이 끝나고 나면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지? 710 01:17:26,292 --> 01:17:28,084 확신하는 건 아니에요 711 01:17:28,209 --> 01:17:30,000 희망할 뿐이죠 712 01:17:36,500 --> 01:17:38,209 이제 가야겠어 713 01:18:06,042 --> 01:18:09,292 내 유서는 가방 안에 든 봉투에 들어있어 714 01:18:40,209 --> 01:18:41,792 잘 있어 715 01:19:22,292 --> 01:19:24,375 갔어 716 01:19:39,625 --> 01:19:41,750 여기를 배정받았어요 717 01:19:43,875 --> 01:19:46,250 당신이 떠날 필요는 없어요 718 01:19:47,667 --> 01:19:49,500 어디로 가세요? 719 01:19:50,875 --> 01:19:54,084 멀리 시골로요 실레지아, 포메라니아 720 01:19:54,209 --> 01:19:56,250 이런 데 말고요 721 01:19:58,167 --> 01:20:00,167 눈 내리고 추운데 722 01:20:00,292 --> 01:20:01,959 따뜻하게 입어야죠 723 01:20:02,084 --> 01:20:06,000 남편 코트를 하나 줄게요 724 01:20:16,375 --> 01:20:18,792 장화도 725 01:20:23,250 --> 01:20:24,792 신어요 726 01:20:26,334 --> 01:20:28,792 너무 이쁘게 보이면 안 돼요 727 01:20:29,917 --> 01:20:33,042 숲에는 별별 인간이 다 있다우 728 01:20:37,042 --> 01:20:39,250 많이 걸어야 할 거요 729 01:20:41,500 --> 01:20:44,917 기차가 그 방향으로는 운행 안 해요 730 01:23:20,459 --> 01:23:25,250 물집 생긴 발로 40일을 걷고 나서 731 01:23:25,375 --> 01:23:28,959 어머니는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732 01:23:29,084 --> 01:23:31,792 그리고 두 가지만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733 01:23:31,917 --> 01:23:34,042 자기 자신과 희망 734 01:23:49,334 --> 01:23:51,000 - 하이어 부인이세요? - 네 735 01:23:52,584 --> 01:23:57,209 전 베를린에서 온 엘렌 바흐예요 동생께서 안부 전하래요 736 01:23:57,334 --> 01:23:59,334 세상에, 쿠르트가 살아있나요? 737 01:23:59,459 --> 01:24:01,042 네 738 01:24:01,625 --> 01:24:03,584 우리가 같이 살아도 될 거라고 하셨어요 739 01:24:03,709 --> 01:24:06,375 들어와요 꽁꽁 얼었네요 740 01:24:43,084 --> 01:24:45,167 로빈슨... 741 01:24:45,292 --> 01:24:48,209 난 크루소고 넌 프라이데이야 742 01:24:48,834 --> 01:24:51,542 엄마가 바보네 넌 수요일에 태어났는데 743 01:24:51,667 --> 01:24:53,375 수요일 744 01:24:53,959 --> 01:24:56,875 오늘이 화요일이니까 일하는 날이네 745 01:25:55,459 --> 01:25:57,625 받아요 746 01:26:00,625 --> 01:26:02,334 당신 거예요 747 01:26:15,750 --> 01:26:17,042 바르샤바? 748 01:26:23,125 --> 01:26:24,834 바르샤바에서 왔어요? 749 01:26:27,584 --> 01:26:29,459 거긴 다 망가졌어요 750 01:26:30,625 --> 01:26:32,125 여기도 다 망가졌고요 751 01:26:37,250 --> 01:26:39,042 안나, 봐 752 01:26:43,292 --> 01:26:45,167 어머니는 뭐든 잘하셨다 753 01:26:46,125 --> 01:26:47,917 내가 소젖을 짰어 754 01:26:50,709 --> 01:26:53,500 어머니와 봄과 평화가 오기를 755 01:26:53,625 --> 01:26:55,167 기다렸다 756 01:26:55,959 --> 01:26:57,459 그리고 둘 다 왔다 757 01:27:00,459 --> 01:27:02,459 러시아군이 와요 758 01:27:04,417 --> 01:27:06,334 당신, 장티푸스인 거 알아요? 759 01:27:06,459 --> 01:27:08,209 당신, 장티푸스 760 01:27:08,334 --> 01:27:10,417 알겠죠, 장티푸스 761 01:27:17,250 --> 01:27:19,750 당신도, 아이도요 762 01:27:46,417 --> 01:27:48,459 - 너 나치지? - 나 장티푸스 763 01:27:49,250 --> 01:27:50,834 아이, 장티푸스 764 01:27:50,959 --> 01:27:53,125 - 나치 - 장티푸스 765 01:28:53,750 --> 01:28:55,917 이제 우린 뭘 덮지? 766 01:28:56,042 --> 01:28:57,917 시체는 춥지도 않은데 767 01:28:58,709 --> 01:29:00,459 늘 가난한 사람에게서 훔친다니까 저들도 똑같아 768 01:30:01,334 --> 01:30:04,917 우리의 지도자 히틀러 각하께서 769 01:30:06,000 --> 01:30:09,375 오늘 오후 경계경보 중 마지막까지 볼셰비즘과 싸우다가 770 01:30:10,125 --> 01:30:12,417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771 01:30:12,542 --> 01:30:15,792 풍뎅이가 날아가네 772 01:30:15,917 --> 01:30:19,792 네 아빠는 전장에 나갔지 773 01:30:19,917 --> 01:30:24,250 엄마는 포메라니아에 있지 774 01:30:24,375 --> 01:30:27,917 포메라니아는 타버렸지 775 01:30:28,042 --> 01:30:30,875 풍뎅이가 날아가네 776 01:30:40,792 --> 01:30:42,584 히틀러 지도자의 후임인 777 01:30:42,709 --> 01:30:45,292 되니츠 사령관의 연설입니다 778 01:30:46,875 --> 01:30:49,125 신사 숙녀 779 01:30:50,375 --> 01:30:52,917 병사 여러분 780 01:30:54,500 --> 01:30:57,750 옛날에 아름다운 딸을 둔 방앗간 주인이 살았대 781 01:30:57,875 --> 01:31:03,250 딸이 자랄수록 어떻게 하면 결혼을 잘 시킬까 고민을 했지 782 01:31:03,375 --> 01:31:08,292 그래서 딸과 결혼하겠다는 남자가 나타났을 때 783 01:31:08,417 --> 01:31:11,209 성실해 보이면 결혼을 허락하기로 결심했어 784 01:31:12,625 --> 01:31:16,542 얼마 후, 매우 부유해 보이는 청혼자가 나타났단다 785 01:31:17,334 --> 01:31:22,125 방앗간 주인은 흠을 잡지 못하고 딸과 결혼하라고 허락했어 786 01:31:23,334 --> 01:31:30,542 하지만 소녀는 신부가 신랑에게 느끼는 감정을 느끼지 못했단다 787 01:31:31,417 --> 01:31:34,209 그리고 그를 만나거나 생각할 때마다 788 01:31:35,625 --> 01:31:38,084 가슴 한구석엔 공포가 밀려왔단다 789 01:31:38,875 --> 01:31:42,584 그러던 어느 날 신랑이 신부에게 말했어 790 01:31:42,709 --> 01:31:46,834 '내 신부가 될 사람인데 아직 내 집에도 안 와봤어요' 791 01:31:47,500 --> 01:31:50,417 소녀는 그의 집을 모른다고 대답했단다 792 01:31:50,959 --> 01:31:54,125 신랑은 자기 집은 어두운 숲 밖에 있다면서 793 01:31:55,292 --> 01:31:59,584 일요일에 꼭 찾아오라고 말했어 '손님도 초대하고' 794 01:31:59,709 --> 01:32:03,959 '당신을 위해 길에 재를 뿌려놓을게요' 795 01:32:22,459 --> 01:32:26,459 숲으로 가야 할 일요일이 되니까 796 01:32:27,292 --> 01:32:29,084 소녀에게 갑자기 두려움이 밀려왔어 797 01:32:30,875 --> 01:32:36,167 소녀는 주머니에 완두콩과 강낭콩을 가득 넣고는 길을 나섰단다 798 01:32:38,375 --> 01:32:40,625 숲 가까이에 도착하자 799 01:32:41,875 --> 01:32:45,292 재가 뿌려진 게 보여서 그걸 따라 들어갔단다 800 01:32:46,000 --> 01:32:47,834 그리고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801 01:32:49,209 --> 01:32:52,542 소녀는 콩을 떨어뜨렸지 802 01:32:54,250 --> 01:32:56,625 거의 종일 그러다가... 803 01:33:02,042 --> 01:33:06,625 숲에서 가장 어두운 곳에 도착하자 804 01:33:06,750 --> 01:33:10,834 거기에 집이 한 채 있었어 805 01:33:10,959 --> 01:33:13,167 굉장히 흉하게 생긴 집이라 소녀는 겁이 많이 났단다 806 01:33:13,292 --> 01:33:17,375 그렇지만 소녀는 안으로 들어갔고 안에는 아무도 없었어 807 01:33:18,084 --> 01:33:20,000 아주 고요한 적막이 흐를 뿐이었지 808 01:33:24,750 --> 01:33:29,250 그런데 갑자기 목소리가 들렸어 '젊은 신부여, 돌아가요' 809 01:33:29,375 --> 01:33:31,292 '여기는 살인자의 집이에요' 810 01:33:31,417 --> 01:33:34,292 소녀가 돌아보니까 811 01:33:34,417 --> 01:33:36,542 나무 안에 새가 한 마리 보였지 812 01:33:40,042 --> 01:33:44,125 그 새는 또 한 번 외쳤어 '젊은 신부여, 돌아가요' 813 01:33:44,250 --> 01:33:46,542 '여기는 살인자의 집이에요' 814 01:33:46,667 --> 01:33:50,625 그래서 소녀는 방안을 샅샅이 뒤졌지만 아무도 없었어 815 01:33:50,750 --> 01:33:52,542 지하 창고에 가보니까 816 01:33:53,750 --> 01:33:57,334 매우 늙은 할머니가 있었지 817 01:33:58,209 --> 01:34:00,250 소녀는 할머니에게 물었어 818 01:34:01,084 --> 01:34:06,375 '할머니, 제 신랑이 여기 사는 게 맞나요?' 819 01:34:06,500 --> 01:34:09,667 그러자 할머니는 갑자기 통곡하면서 말했단다 820 01:34:09,792 --> 01:34:13,625 '이 불쌍한 아가야 여긴 살인자의 집이야' 821 01:34:16,542 --> 01:34:22,875 '넌 그와 결혼하고 신부가 될 생각이지만' 822 01:34:23,750 --> 01:34:29,292 '네 결혼식은 죽음으로 끝날 거야 네 신랑은 네 몸을 토막 내서' 823 01:34:29,417 --> 01:34:33,375 '그걸로 요리해서는 맛있게 먹을 거야' 824 01:34:34,542 --> 01:34:38,500 '내가 널 가여워하지 않았다면 넌 벌써 죽었을 거야' 825 01:34:38,625 --> 01:34:43,709 큰 드럼통 뒤에 숨으라고 할머니가 알려주셨단다 826 01:34:43,834 --> 01:34:46,417 도둑들이 잠든 다음에 나오라고 827 01:34:46,542 --> 01:34:48,792 '난 이 기회를 오래 기다렸어' 828 01:34:52,042 --> 01:34:53,917 할머니 말이 끝나자... 829 01:34:56,375 --> 01:34:57,709 배 안 고프니? 830 01:35:00,542 --> 01:35:03,834 그때 도둑들이 술에 취해서 831 01:35:04,625 --> 01:35:06,917 젊은 여자를 한 명 둘러메고 들어왔단다 832 01:35:07,875 --> 01:35:11,250 여자는 울면서 소리쳤지만 도둑들은 신경도 쓰지 않았어 833 01:35:11,375 --> 01:35:13,584 그리고 와인 석 잔을 그 여자에게 주었지 834 01:35:13,709 --> 01:35:18,417 화이트, 레드 옐로우 와인 835 01:35:18,542 --> 01:35:20,542 그러자 심장이 멎었어 836 01:35:20,667 --> 01:35:23,334 여자의 옷을 벗겼지 837 01:35:23,459 --> 01:35:27,667 그 여자의 아름다운 몸을 토막 내서 소금을 뿌렸어 838 01:35:28,375 --> 01:35:33,167 도둑 한 명이 여자의 손가락에 있는 반지를 발견했지 839 01:35:34,334 --> 01:35:40,500 그런데 반지가 안 빠지자 도끼로 손가락을 잘랐어 840 01:35:41,292 --> 01:35:44,542 그러자 손가락은 식탁에서 뛰어 내려와서 841 01:35:44,667 --> 01:35:48,417 드럼통 뒤에 있는 소녀의 품으로 들어가 버렸어 842 01:35:51,625 --> 01:35:55,250 손가락을 찾으려 하는 도둑을 말리며 할머니가 말했단다 843 01:35:55,375 --> 01:35:58,209 '어디 가지도 못할 멍청한 손가락은 놔두고' 844 01:35:58,334 --> 01:36:00,750 '맛있는 식사와 와인이나 실컷 즐기도록 하게' 845 01:36:00,875 --> 01:36:04,584 할머니는 몰래 와인에다가 수면제를 넣었지 846 01:36:04,709 --> 01:36:07,084 그렇게 해서 도둑들은 곧 잠이 들었고 847 01:36:07,834 --> 01:36:12,042 소녀는 재빨리 나와서 잠든 도둑 위를 넘어갔어 848 01:36:12,792 --> 01:36:17,334 도둑이 깰까 봐 무척 겁이 났지만 신이 도와주셔서 849 01:36:17,459 --> 01:36:22,959 그 살인자의 집에서 할머니와 같이 빠져나왔지 850 01:36:24,709 --> 01:36:26,875 바람에 재는 모두 날아갔지만 851 01:36:27,000 --> 01:36:31,625 콩은 떨어진 자리에서 싹을 틔우고 있었단다 852 01:36:36,875 --> 01:36:38,667 엄마, 나도 볼래요 853 01:36:54,625 --> 01:36:58,167 콩은 떨어진 자리에서 싹을 틔웠단다 854 01:36:59,500 --> 01:37:01,625 그래서 그들은 달빛 속에서 길을 찾을 수 있었지 855 01:37:06,042 --> 01:37:09,834 그녀는 밤새도록 걸어서 아침에 방앗간에 도착했어 856 01:37:10,625 --> 01:37:14,834 소녀는 아버지에게 그동안의 얘기를 다 했지 857 01:37:16,709 --> 01:37:19,625 결혼식 날 신랑이 나타났어 858 01:37:19,750 --> 01:37:25,500 아버지는 모든 친지와 친척을 다 초대했지 859 01:37:27,292 --> 01:37:32,250 그리고 결혼식을 하기 위해 모두가 얘기를 해야 했어 860 01:37:33,125 --> 01:37:37,000 소녀는 가만히 앉아서 한마디도 하지 않았어 861 01:37:37,125 --> 01:37:38,625 그러자 신랑이 물었지 862 01:37:38,750 --> 01:37:41,875 '당신은 아는 얘기가 하나도 없나요?' 863 01:37:43,084 --> 01:37:46,417 소녀는 꿈 얘기가 하고 싶다고 대답했어 864 01:37:47,750 --> 01:37:52,042 '혼자서 어두운 숲을 걷다가 한 집에 도착하게 됐죠' 865 01:37:53,167 --> 01:37:57,584 '거기엔 아무도 없었고 새 한 마리가 이렇게 외쳤어요' 866 01:37:57,709 --> 01:38:02,375 '젊은 신부여, 돌아가요 여기는 살인자의 집이에요' 867 01:38:03,084 --> 01:38:04,917 '당신의 꿈일 뿐이에요' 신랑이 말했지 868 01:38:06,042 --> 01:38:09,917 '그래서 전 방안을 뒤지다가 지하 창고에 도착했어요' 869 01:38:12,167 --> 01:38:16,625 '거기에서 아주 늙으신 할머니 한 분을 발견했죠' 870 01:38:17,500 --> 01:38:21,875 '그분에게 제 남편이 여기 사냐고 물어봤어요' 871 01:38:22,000 --> 01:38:24,417 '할머니는 말했죠' 872 01:38:24,542 --> 01:38:26,750 '불쌍한 아가야' 873 01:38:26,875 --> 01:38:29,209 '네 신랑이 여기 살기는 한단다' 874 01:38:29,334 --> 01:38:33,167 '하지만 돌아오면 널 죽이고' 875 01:38:33,292 --> 01:38:35,959 '요리해서 먹을 거란다' 876 01:38:36,750 --> 01:38:39,292 '당신의 꿈일 뿐이에요' 라고 신랑이 말했어 877 01:38:39,417 --> 01:38:42,459 '그리고 할머니는 커다란 드럼통 뒤에 절 숨겨주셨고' 878 01:38:43,375 --> 01:38:45,542 '조금 있다가 도둑들이 집으로 돌아왔어요' 879 01:38:46,417 --> 01:38:49,084 '젊은 여자를 하나 둘러메고 들어왔죠' 880 01:38:49,209 --> 01:38:51,792 '그들은 여자에게 와인 석 잔을 주었어요' 881 01:38:51,917 --> 01:38:54,750 '화이트, 레드 옐로우 와인을요' 882 01:38:55,834 --> 01:38:57,667 '그러자 심장이 멎었어요' 883 01:38:58,292 --> 01:39:00,000 '당신의 꿈일 뿐이에요' 라고 신랑이 말했어 884 01:41:39,459 --> 01:41:42,209 얘야, 이건 승자의 특권일 뿐이란다 885 01:41:43,334 --> 01:41:45,334 그들은 물건과 여자를 맘대로 가질 수 있어 886 01:41:57,084 --> 01:41:59,125 '당신의 꿈일 뿐이에요' 라고 신랑이 말했어 887 01:42:01,042 --> 01:42:05,417 '도둑 한 명이 여자의 손가락에 있는 반지를 발견했지' 888 01:42:06,792 --> 01:42:11,417 '그런데 반지가 안 빠지자 도끼로 손가락을 잘랐어' 889 01:42:11,542 --> 01:42:16,709 '그러자 손가락은 식탁에서 뛰어 내려와서 드럼통 뒤에 있는 내 품에 들어왔답니다' 890 01:42:17,375 --> 01:42:19,209 '이게 그 반지가 끼워져 있던 손가락이에요' 891 01:42:19,334 --> 01:42:23,667 소녀는 그렇게 말하면서 모두에게 손가락을 보여줬지 892 01:42:25,250 --> 01:42:31,417 얘기하는 내내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린 도둑은 도망가기 시작했단다 893 01:42:36,750 --> 01:42:42,084 손님들이 그 도둑을 잡아서 법의 심판을 받게 넘겼어 894 01:42:43,792 --> 01:42:47,834 그래서 도둑 일행은 모두 법의 심판을 받았단다 895 01:43:11,042 --> 01:43:12,709 은식기와 바꿀 담배 있어요? 896 01:43:25,667 --> 01:43:27,167 고마워요 897 01:43:32,417 --> 01:43:34,792 담배와 바꿀 계란 있어요? 898 01:43:43,834 --> 01:43:47,417 - 담배와 바꿀 계란 있어요? - 없어요 899 01:43:56,542 --> 01:43:58,667 살아 있었구나 900 01:44:05,417 --> 01:44:07,209 네, 은식기예요 901 01:44:07,334 --> 01:44:09,250 포크 두 벌 나이프 두 벌 902 01:44:11,959 --> 01:44:13,709 카메라 903 01:44:13,834 --> 01:44:16,250 - 계란 있어요? - 네 904 01:44:17,542 --> 01:44:19,375 - 계란하고 담배 바꿀래요? - 네 905 01:44:26,292 --> 01:44:27,334 안나, 계란이야 906 01:44:29,625 --> 01:44:31,625 그곳도 폐허가 되었다 907 01:44:34,459 --> 01:44:40,084 오늘 이 보도는 전쟁과 관련된 마지막 소식이 되겠습니다 908 01:44:40,625 --> 01:44:44,584 작전본부로부터 전달된 소식입니다 909 01:44:44,709 --> 01:44:49,084 어젯밤을 기점으로 모든 전선은 고요합니다 910 01:44:50,000 --> 01:44:56,292 사령관의 명령에 따라 911 01:44:57,250 --> 01:45:01,125 3분간 묵념이 있겠습니다 912 01:45:08,500 --> 01:45:10,167 형부는 그리스에 있다고 했지? 913 01:45:10,292 --> 01:45:12,042 응 914 01:45:12,875 --> 01:45:14,334 그곳에 가는 게 꿈이었는데 915 01:45:15,584 --> 01:45:17,750 이렇게 가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겠지 916 01:45:22,917 --> 01:45:27,209 그이가 그곳에서 '일리아드'를 낭독하는 꿈을 꿨어 917 01:45:27,875 --> 01:45:29,834 금방 돌아올 거야 918 01:45:32,500 --> 01:45:35,125 - 난 기뻐 - 확실해? 919 01:45:35,834 --> 01:45:37,250 확실하냐고? 920 01:45:38,000 --> 01:45:39,584 말 못 할 게 뭐야? 921 01:45:41,042 --> 01:45:42,625 모르겠어 922 01:45:45,084 --> 01:45:47,625 너무 오랫동안 아이하고만 있었어 923 01:46:06,834 --> 01:46:08,334 형부가 돌아오면 곧 알게 되겠지 924 01:46:23,667 --> 01:46:26,042 어머니, 우린 왜 평화를 기다렸을까요? 925 01:46:27,167 --> 01:46:30,500 종전 이후 뒷정리를 하는 건 처음엔 재미있었다 926 01:46:31,875 --> 01:46:34,641 하지만 집을 새로 짓기 위해 깨고 두드리는 927 01:46:34,665 --> 01:46:37,334 돌들은 예전만큼 좋은 돌이 아니었다 928 01:46:39,750 --> 01:46:41,500 어머니는 언제쯤이나 929 01:46:43,292 --> 01:46:45,292 깨닫게 되실까? 930 01:47:22,959 --> 01:47:26,209 그래, 그거 좋다 돈은 받지 마 931 01:47:46,375 --> 01:47:48,625 아무것도 받지 마 932 01:48:31,834 --> 01:48:33,292 안나는 잠들었어? 933 01:48:36,459 --> 01:48:37,750 응, 잠들었어 934 01:48:42,459 --> 01:48:43,834 이렇게 늦게 누구지? 935 01:48:44,750 --> 01:48:46,375 우리를 찾는 거 맞아 세 번 두드렸잖아 936 01:49:47,709 --> 01:49:50,334 - 내가 네 아빠란다 - 그래요? 937 01:49:50,459 --> 01:49:52,375 - 아빠한테 키스해주렴 - 싫어요 938 01:49:55,334 --> 01:49:56,834 그냥 둬 939 01:50:01,000 --> 01:50:03,667 이모랑 저리로 가자 940 01:50:14,709 --> 01:50:16,167 배고파요? 941 01:51:51,709 --> 01:51:53,125 못 하겠어요 942 01:51:53,250 --> 01:51:54,834 상관없어 943 01:52:00,792 --> 01:52:02,292 나도... 944 01:52:07,625 --> 01:52:09,250 못 하겠어 945 01:52:30,584 --> 01:52:32,084 너무 오랜만이라서 946 01:52:42,334 --> 01:52:43,625 네 947 01:52:47,292 --> 01:52:48,709 너무 오랜만이에요 948 01:52:58,875 --> 01:53:00,250 내일 해요 949 01:53:01,667 --> 01:53:03,167 그래 950 01:53:06,042 --> 01:53:07,500 내일 하지 951 01:53:25,209 --> 01:53:27,209 서로에게 익숙해질 필요가 있어요 952 01:53:33,750 --> 01:53:35,584 난 나 자신에게 익숙해질 필요가 있어 953 01:53:50,500 --> 01:53:52,292 - 잘 자요 - 잘 자 954 01:53:53,792 --> 01:53:55,750 늘 당신을 생각했어 955 01:54:03,000 --> 01:54:04,625 나도 그랬어요 956 01:54:14,875 --> 01:54:17,209 여긴 사람이 너무 많군 957 01:54:33,375 --> 01:54:34,959 다시 갈아엎어야 해요 958 01:54:35,084 --> 01:54:37,375 네, 무슨 광산 같네요 959 01:54:37,500 --> 01:54:39,959 네, 엉망진창이죠 960 01:54:52,417 --> 01:54:54,459 울리히 961 01:54:55,042 --> 01:54:56,500 이 친구야 962 01:55:01,917 --> 01:55:03,875 오랜 친구가 역시 최고야 963 01:55:06,209 --> 01:55:07,917 동감이야 964 01:55:08,042 --> 01:55:09,792 이것 봐 965 01:55:10,834 --> 01:55:12,334 나치당은 탈당했어 966 01:55:12,459 --> 01:55:15,250 난 한번도 당에 가입한 적 없어 967 01:55:16,084 --> 01:55:17,542 운이 좋군 968 01:55:17,667 --> 01:55:20,125 운이 좋은 게 아냐 내 진심이었으니까 969 01:55:20,875 --> 01:55:23,500 - 나쁜 놈들이지 - 누구? 970 01:55:23,625 --> 01:55:25,417 누구긴, 나치지 971 01:55:26,500 --> 01:55:28,292 그렇군 972 01:55:28,417 --> 01:55:29,959 이 아이는 내 딸이야 973 01:55:36,625 --> 01:55:39,500 아빠에게 가서 '얼간이'라고 해봐 974 01:55:42,917 --> 01:55:44,459 아빠는 얼간이야 975 01:56:10,750 --> 01:56:12,334 그냥 웃자고 시킨 거야 976 01:56:49,042 --> 01:56:51,542 전쟁은 응접실에서 재개됐다 977 01:56:53,209 --> 01:56:57,292 밖엔 평화가 찾아왔지만 집안은 계속 전쟁 분위기였다 978 01:57:10,334 --> 01:57:11,625 똑바로 써야지 979 01:57:18,334 --> 01:57:21,459 - 또박또박 써야지 - 그냥 둬요 980 01:57:34,917 --> 01:57:36,125 왜 날 그렇게 보지? 981 01:57:43,625 --> 01:57:45,792 다른 남자를 만나고 온 거지? 982 01:57:58,959 --> 01:58:01,875 전쟁 내내 난 전쟁이 끝나기만 기다렸어요 983 01:58:02,750 --> 01:58:05,042 전쟁은 끝났지만 당신은 여전하네요 984 01:58:11,417 --> 01:58:13,334 누군가와 잔 게 분명해 985 01:58:20,834 --> 01:58:22,042 아니에요 986 01:58:30,667 --> 01:58:32,250 난 알아 987 01:58:36,542 --> 01:58:39,125 - 그런데 왜 그러는 거지? - 어떻게 그런 말을 988 01:58:39,250 --> 01:58:41,750 그러지 마요 엄마를 그냥 둬요 989 01:58:42,334 --> 01:58:44,125 더는 못 참겠어 990 01:59:07,500 --> 01:59:09,209 저리 가거라 엄마는 쉬어야겠어 991 01:59:29,292 --> 01:59:30,834 너도 나가 992 02:01:45,500 --> 02:01:46,625 여보 993 02:01:47,625 --> 02:01:49,334 나 승진했어 994 02:01:52,750 --> 02:01:55,292 당원이 아니었기 때문이래 995 02:02:20,500 --> 02:02:22,084 무슨 일이야? 996 02:02:29,459 --> 02:02:31,459 모르겠어요 997 02:02:33,167 --> 02:02:36,084 갑자기 이래요 998 02:02:54,625 --> 02:02:56,459 왜 하필 지금? 999 02:02:59,667 --> 02:03:01,417 별일 아닐 거야 1000 02:03:10,000 --> 02:03:11,709 같이 병원에 갑시다 1001 02:03:25,000 --> 02:03:27,250 넌 우리가 돌아올 때까지 거기 얌전히 있어 1002 02:03:34,542 --> 02:03:38,417 {\an8}얼간이와 리네 1003 02:04:10,167 --> 02:04:13,625 치아가 문제입니다 전부 뽑아야 해요 1004 02:04:17,250 --> 02:04:18,917 그러고 싶지 않아요 1005 02:04:19,542 --> 02:04:21,709 부탁이에요 그건 싫어요 1006 02:04:22,459 --> 02:04:24,292 남편 되세요? 1007 02:04:24,417 --> 02:04:28,750 마비 증세가 더 진행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어요 1008 02:04:28,875 --> 02:04:30,959 지금은 얼굴이 마비됐지만 전신이 마비될 수도 있고 1009 02:04:31,084 --> 02:04:33,709 그럼 생명도 보장할 수 없습니다 1010 02:04:34,792 --> 02:04:37,250 옳다고 생각하시는대로 치료해 주세요 1011 02:04:39,125 --> 02:04:40,625 우선 살고 봐야 하니까요 1012 02:08:30,292 --> 02:08:33,417 제가 수프를 묽게 만들었어요 뭘 좀 드셔야죠 1013 02:08:46,250 --> 02:08:48,459 엄마 1014 02:08:58,292 --> 02:09:00,375 엄마 우리가 저랬어요 1015 02:09:00,500 --> 02:09:02,417 엄마랑, 나랑, 마녀들 1016 02:11:27,834 --> 02:11:32,709 오늘도 일용할 양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1017 02:11:41,375 --> 02:11:43,667 그냥 안면마비예요 1018 02:11:47,834 --> 02:11:49,875 우리가 옳았어 1019 02:11:51,292 --> 02:11:54,209 매우 위험한 계산이었지만 결국 맞았어 1020 02:11:56,625 --> 02:11:58,375 전 이해가 안 돼요 1021 02:11:59,875 --> 02:12:04,084 처음엔 항공부 장관 이제는 기독교 위원장요? 1022 02:12:05,709 --> 02:12:07,917 너도 알다시피 난 법과 신학을 공부했잖니? 1023 02:12:12,292 --> 02:12:14,042 그럼 다 그렇게 되나요? 1024 02:12:50,084 --> 02:12:55,042 아무것도 아녜요 제가 다 치울게요 1025 02:12:55,167 --> 02:12:57,959 가자 1026 02:13:04,792 --> 02:13:10,000 도대체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시게 된 거예요? 1027 02:13:11,667 --> 02:13:17,292 난 사태 파악 능력이 뛰어난 기회주의자야 성경에 나오는 어떤 인물도 본받지 않는다 1028 02:13:19,375 --> 02:13:22,209 결국에 믿을 건 나 자신이야 1029 02:13:23,917 --> 02:13:26,334 난 행정가다 그것뿐이야 1030 02:13:26,417 --> 02:13:28,209 와인 병 좀 줄래? 1031 02:13:31,584 --> 02:13:33,125 고맙다 1032 02:13:34,000 --> 02:13:37,917 난 법을 잘 아는 행정가일 뿐이야 1033 02:13:38,042 --> 02:13:41,375 나치 시절에는 그 시기에 맞게 1034 02:13:41,542 --> 02:13:44,417 신학을 거론하지 않았어 1035 02:13:47,584 --> 02:13:51,584 내가 항상 형이상학적인 것에 매료가 됐던 건 사실이야 1036 02:13:51,709 --> 02:13:57,084 그때는 몰래 취미로 했지만 이제는 직업이 된 거지 1037 02:14:02,625 --> 02:14:04,834 여자들은 아직 멀었나? 1038 02:14:04,959 --> 02:14:07,459 그 사이에 담배나 피워야겠군 1039 02:14:08,375 --> 02:14:10,709 왠지 담배가 피우고 싶군 1040 02:14:15,667 --> 02:14:20,292 토끼가 굴에서 1041 02:14:20,375 --> 02:14:24,625 앉아서 잔다 1042 02:14:24,750 --> 02:14:29,125 앉아서 잔다 1043 02:14:29,250 --> 02:14:33,792 불쌍한 토끼는 1044 02:14:33,917 --> 02:14:38,209 깡충깡충 뛸 수가 없어 병이 났어요 1045 02:14:38,875 --> 02:14:41,084 토끼야, 깡충깡충 1046 02:14:41,209 --> 02:14:43,750 토끼야, 깡충깡충 1047 02:14:43,875 --> 02:14:47,042 토끼야, 깡충깡충 1048 02:14:57,417 --> 02:14:58,959 나도... 1049 02:14:59,084 --> 02:15:00,709 좀 줘 1050 02:15:00,834 --> 02:15:06,750 연방정부는 최선을 다해서 서독을 민주적으로... 1051 02:15:07,917 --> 02:15:10,375 지금껏 마셔본 술 중 최악이야 1052 02:15:12,375 --> 02:15:16,292 유럽문화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1053 02:15:17,375 --> 02:15:19,292 오늘은 목요일이야 1054 02:15:19,375 --> 02:15:23,750 국방에 힘써야 합니다 1055 02:15:23,875 --> 02:15:27,375 오래된 겨울이 퇴색하면서 1056 02:15:29,375 --> 02:15:32,000 산으로 올라간 후 1057 02:15:33,709 --> 02:15:36,667 그곳에서 온 힘을 다해 1058 02:15:38,042 --> 02:15:43,125 얼음 소나기를 내리붓는다 1059 02:15:45,959 --> 02:15:51,667 그러나 태양은 새하얀 눈을 참지 못하고 만물 위에 색을 입힌다 1060 02:15:54,625 --> 02:15:58,875 모든 것이 일어난다 1061 02:16:03,000 --> 02:16:04,459 일어나... 1062 02:16:06,000 --> 02:16:12,167 우리 독일사회민주당은... 1063 02:16:14,250 --> 02:16:16,125 아데나워가 전부 바로잡을 거야 1064 02:16:24,125 --> 02:16:26,250 우리는 곧 복귀할 수 있을 거야 1065 02:16:34,792 --> 02:16:37,625 울리히도 이제 곧 승진하게 될 거예요 1066 02:16:43,750 --> 02:16:46,375 고마워, 리네 1067 02:16:47,084 --> 02:16:49,750 한스보다는 좀 늦었지만요 1068 02:16:57,375 --> 02:16:59,375 어쨌든 그래도 승진했어요 1069 02:16:59,542 --> 02:17:01,459 그럼에도... 1070 02:17:06,542 --> 02:17:08,542 그럼에도 1071 02:17:08,667 --> 02:17:11,459 그럼에도, 빨랐어 1072 02:17:11,625 --> 02:17:12,917 그래 1073 02:17:13,042 --> 02:17:14,750 넌 늘 재빨랐어 1074 02:17:17,000 --> 02:17:20,042 자격이 되는 사람을 거절할 순 없어 1075 02:17:20,167 --> 02:17:23,042 - 네가 자격이 된다는 거야? - 당연하지 1076 02:17:30,334 --> 02:17:33,167 유럽은 중립적일 수 없습니다 1077 02:17:33,292 --> 02:17:34,959 자격이 된다고? 1078 02:17:38,542 --> 02:17:40,209 자격이 된단 말이지... 1079 02:17:41,625 --> 02:17:42,917 한스, 그만 해요 1080 02:17:46,334 --> 02:17:47,917 한스, 그만 해요 1081 02:18:46,959 --> 02:18:50,667 난 모든 걸 가질 수 있어 모든 걸 말이야 1082 02:19:04,000 --> 02:19:07,334 하지만 전쟁 중에 모든 걸 잃어야 했어 1083 02:19:07,459 --> 02:19:11,500 이제 아무것도 필요 없어 1084 02:19:13,542 --> 02:19:15,500 난 사랑이 필요해 1085 02:19:18,709 --> 02:19:21,709 사랑이 필요하다고 1086 02:19:21,834 --> 02:19:23,875 사랑이 필요해 1087 02:19:24,000 --> 02:19:27,459 사랑받고 있잖아 이미 받고 있잖아 1088 02:19:28,667 --> 02:19:30,500 사랑이 필요해 1089 02:19:30,667 --> 02:19:33,834 당신이 모든 걸 망쳤어 1090 02:19:33,959 --> 02:19:36,375 날 죽이고 싶은 거야 1091 02:19:40,500 --> 02:19:43,167 내가 당신을 죽이겠어 1092 02:19:53,209 --> 02:19:55,792 엄마, 나 내일 아침에 시험 봐야 해요 1093 02:19:55,917 --> 02:19:57,917 애 좀 자게 해 1094 02:19:58,709 --> 02:20:02,042 그래, 자라고 해 1095 02:20:02,167 --> 02:20:04,875 난 매일 잠만 자 1096 02:20:16,250 --> 02:20:19,875 엄마, 제발요 1097 02:20:28,959 --> 02:20:30,584 침대로 가요 1098 02:20:47,042 --> 02:20:49,667 엄마, 제발요 침대로 올라가요 1099 02:22:45,834 --> 02:22:47,584 살고 싶지 않아 1100 02:22:50,125 --> 02:22:52,917 당신 마음대로 해 당신 말고도 골치 아픈 일 많아 1101 02:22:55,292 --> 02:22:57,625 울리히는 벌써 또 승진했어 1102 02:22:57,750 --> 02:22:59,625 이제 다들 나는 잊고 있어 1103 02:23:01,000 --> 02:23:02,917 내가 더 유능한데 1104 02:23:08,917 --> 02:23:11,542 아무도 그걸 믿어주지 않고 있어 1105 02:23:19,459 --> 02:23:21,500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아 1106 02:23:23,250 --> 02:23:24,625 나도 마찬가지야 1107 02:24:48,209 --> 02:24:51,875 엄마, 문 열어요 1108 02:24:52,000 --> 02:24:54,959 제발 나오세요 1109 02:25:00,917 --> 02:25:05,334 엄마 제발 나오세요 1110 02:26:20,125 --> 02:26:24,959 혼자는 싫어요 절 버리지 마세요 1111 02:26:59,792 --> 02:27:03,417 엄마가 문을 열기까지 시간이 무척 오래 걸렸다 1112 02:27:05,125 --> 02:27:07,875 가끔 난 어머니가 언제나 문 뒤에 1113 02:27:09,000 --> 02:27:11,000 난 언제나 문 앞에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한다 1114 02:27:12,209 --> 02:27:14,542 엄마는 내게 돌아오지 않았다 1115 02:27:15,917 --> 02:27:19,000 그리고 난 혼자서 어른이 되었다 1116 02:27:21,084 --> 02:27:23,542 엄마는 늘 문 뒤에 계셨다 1117 02:27:24,500 --> 02:27:26,750 리네는 늘 문 뒤에 있었다 1118 02:28:46,334 --> 02:28:51,584 이것은 리네를 위한 이야기이면서 안나를 위한 이야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