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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턴
(U Turn, 1997)

 

엿이나 먹어라!

 

젠장, 하필 이럴 때!

 

염병할!

 

수피리어

 

산 카를로스
아파치 보호구역

 

아파치 단맥

 

유턴 가능

 

할린 정비소

 

엔진이 열받았시다
이봐요!

 

누구 없어요?

 

누가 음악 껐어?

 

댁이 그러셨수?

 

- 할린이쇼?
- 아니, 대럴이외다

 

- 할린은?
- 글쎄, 죽었는데

 

여기 주인이요?

 

- 그렇시다
- 근데 왜 할린 정비소요?

 

전 주인 이름이니까

 

내 차 좀 봐주쇼
라지에타가 나갔나봐

 

알았소

 

오늘 하루도
찜통 날씨겠구만

 

아닐 수도 있지
워낙 오락가락해서

 

날이 푹푹 찌면
난 침대에서 꼼짝 않수

 

- 추워도 마찬가지고
- 할린, 빨리 좀 해주쇼

 

- 대럴이요
- 어쨌거나, 호스 좀 봐줘요

 

터진 것 같아요

 

정말 그렇구만
호스가 터졌어

 

방금 그렇다고 했잖소?

 

그렇게 잘 알면
알아서 고치시지?

 

할 줄 알면 내가
이러고 있겠수?

 

고칠 수 있소, 아니면
딴 데 가봐야겠소?

 

가보쇼
80km는 가야할 거요

 

게다가 아마 3년 전쯤

 

문 닫았을걸

 

오도가도 못하겠군
고칠 수 있소, 없소?

 

- 고칠 순 있지
- 잘 됐군

 

맞는 게 있나
뒤져봐야 하니깐

 

- 시간이 걸려
- 얼마나?

 

글쎄, 쫌 걸려

 

지금 몇신데?

 

- 한 10시 20분쯤
- 아리조나니깐

 

33도는 되겠군

 

35도는 될거요

 

- 손은 왜 그렇수?
- 사고였죠

 

조심하셔야겠어
손은 소중한 거거든

 

이거 보쇼
지금도 보이려나?

 

- 어렸을 때
- 재밌는 얘기군요

 

여기 어디
뭐 마실 데 없소?

 

식당이 있긴 하지만

 

- 저쪽이요?
- 그렇소

 

시골 사람들이나
좋아하는 곳이지

 

2시간 후에 올 테니
조심해서 다뤄줘요

 

이봐요!

 

- 되게 그러시네
- 보통 차가 아니라구

 

이래뵈도 64년형
무스탕이라구요

 

이런 귀한 것도
못 알아보니깐

 

댁은 여기 눌러 살고
난 지나가는 거야

 

받아요

 

짐 좀 챙기게
비켜주겠소?

 

맘대로 하셔

 

더럽게 황량하군

 

거기 젊은이!

 

- 자네!
- 노인장, 왜요?

 

좀 도와주게

 

길건너 자판기에서
마실 것 좀 뽑아다 줘

 

- 직접 하시죠
- 난 못해

 

장님이거든
보면 모르나?

 

- 베트남에서 눈을 잃었지
- 죄송해요, 몰랐습니다

 

그럼 음료수나 뽑아줘
목 타 죽겠어

 

- 동전 있어요?
- 돈 달라구?

 

나라를 위해 싸우다
다친 나한테?

 

- 아니, 됐어요
- 세상이 왜 이 모양인지!

 

기왕이면 콜라 말고
닥터 페퍼로 주게!

 

- 콜라는 설탕 밖에 안 들었거든
- 어련하실라구요

 

뚜껑도 따서 가져와
난 못 따니까

 

됐나?
정말 착한 젊은이군

 

별별 놈의 시중을
다 드는군

 

- 조심하세요
- 흙의 신께도 드려야지

 

- 난 반인디언이거든
- 대단하시네요

 

좋은 관계를 위해!

 

한 모금 하겠나?

 

됐네요

 

개한테나 주세요
아픈 것 같은데

 

- 죽었으니까
- 뭐라구요?

 

쓰다듬지 않는 게 좋아
안했지?

 

죽은 개는
왜 데리고 다녀요?

 

죽은 지 얼마 안 됐어
어쩌겠나?

 

전쟁이후 쭉 이 늙은이
단짝이었거든

 

가자, 제시

 

산책이나 가자꾸나
또 보세

 

고약한 놈 만나서
죽지 않으면 말야

 

아가씨, 도와드릴까요?

 

- 차로 가는 길이예요
- 어차피 같은 방향 같네요

 

엄마가 모르는 사람한테는
도움 받지 말랬어요

 

바비라고 해요
이제 서로 알게 됐군요

 

간단하죠, 아가씨?

 

- 왜 자꾸 아가씨라고 하죠?
- 이름을 모르니깐

 

알려주고 싶지 않아요

 

진심이라면 걸음을
멈추지 않았겠죠

 

자기 생각밖에 없는
사람이군요

 

그게 내 장점이죠

 

- 난 그레이스예요
- 그거 들어줄까요?

 

맙소사!

 

- 괜찮겠어요?
- 네

 

- 가방 들어줄까요?
- 됐어요

 

손은 왜 그래요?

 

사고를 당했죠

 

조심하셨어야죠

 

커튼하고 봉이예요

 

집에 있는 건
너무 오래 돼서요

 

엄마가 만드셨던 거죠

 

새 걸 보자마자
사고 싶어졌어요

 

보자마자 맘에 들어
갖고 싶었던 것 없어요?

 

있죠

 

여기예요

 

고마워요, 바비

 

천만에요, 그레이스

 

- 근처에 사는 분 아니죠?
- 오늘 아침에 왔어요

 

- 길에서 차가 과열됐죠
- 사막이 아니라 다행이네요

 

이렇게 더운 날에
죽는 건 시간문제죠

 

언제 떠나요?

 

차 고치면요

 

얼마나 오래 걸릴 지
모르겠지만

 

나 때문에
땀이 많이 났군요

 

안녕, 그레이스

 

안녕하세요, 보안관님

 

- 커튼 좀 샀어요
- 바꿀 때도 됐지

 

도와줄 친구까지 구했군

 

안녕하쇼, 보안관

 

반갑네, 젊은이

 

저두요, 보안관님

 

집안에 들여놓을 때도
좀 도와주세요

 

샤워도 하구요

 

찬 음료수도 한 잔하구

 

역시 난 운이 좋아

 

어디서 오는 길이세요?

 

여기저기요, 디트로이트

 

시카고, 마이애미 등등

 

라스베가스에 볼 일이
있어서 가는 길이죠

 

무슨 일 하는데요?

 

돈 되는 거면 다!
바텐더도 하고

 

전엔 테니스 강사를 했죠

 

선수로도 뛰었어요

 

테니스는 한 번도
못쳐봤어요

 

네놈 쌍판
꼴도 보기 싫어

 

가만 있어

 

내 돈 내놔

 

- 알아들어?
- 줄게

 

이럴 것까진 없잖아

 

2주 준다
지금은 두 개만 자르겠다

 

손가락 두 개

 

레모네이드 만들었어요

 

좋죠

 

근데 그 쪽은 뭐해요?

 

이것저것 조금씩
대개는 점을 봐요

 

그건 어디서 배웠죠?

 

아버지한테서요

 

이리와요

 

앉아요

 

과거가 있군요

 

뭔가

 

고통이 보여요

 

몹시 원하는 게 있구요

 

지금은 당신 손에 닿지 않는
먼 곳에 있어요

 

하지만 당신 결심은
단호해요

 

당신은 그걸 얻기 위해

 

뭐든지 할 거예요

 

얼굴만 보고
그걸 다 알아요?

 

어느 얼굴이나
다 똑같아요

 

누구에게나 과거와
고통이 있고

 

누구나 원하는 게 있죠

 

당신은 뭘 원하죠?

 

당신이 원하는 거

 

정말요?

 

난 커튼 달고 싶은데요

 

좀 잡아 줄래요?

 

안 부러지니깐
더 꼭 잡아요

 

됐어요
내려줘요

 

이제 내려놔도 돼요
안전하니까

 

커튼 다느라 지쳤어요

 

그럼 이제 뭘 하죠?

 

좋은 생각이 있어요

 

뭔데요?

 

좋아요, 그레이스
게임 그만합시다

 

무슨 게임을
하고 싶은데요?

 

상자 들어준 대신
침대로 가자는 거예요?

 

그만 가겠소

 

어떤 남잔지 알아야잖아요
성격이 어떤지도

 

레모네이드 고마웠소

 

아직 대답 안했잖아요

 

여전히 놀리는군

 

원하는 게 뭐죠?

 

제이크!

 

아직 피닉스에
계신 줄 알았어요

 

저치 누구야?

 

그러는 댁은?

 

저 계집 서방이다

 

남편?

 

넌 뭐야?

 

대답 잘못하면
두동강이 날 줄 알어

 

부인을 돕고
있었던 것 뿐입니다

 

읍에서 커튼을 사셔서
들어다 드렸어요

 

아까 커튼 달던
폼이 아니었어

 

맹세코 정말 그뿐입니다

 

- 믿을 사람이라야 믿지
- 그레이스 말해요

 

망할! 빨리 말해요

 

당신은 아무 상관
없을 거야, 그치?

 

이놈이 혼자 여기까지
온 거야

 

무릎에 얹고 엉덩짝에
불나도록 펑펑 패주겠어

 

이러려던 거였어?

 

두 남자가 싸우게 하려고
날 꼬드겼어?

 

사양하겠어

 

간다고 순순히
돌려보낼 순 없지

 

- 코가 부러졌어!
- 엄살 까지마

 

어서 꺼져!

 

- 또 뭡니까?
- 태워다 줌세

 

날씨가 너무 푹푹 쪄
잘못하면 죽어

 

사랑 싸움에 아직도
삐져 있는 거 아니지?

 

젊은이
어서 타라니깐

 

손은 왜 그래?

 

- 사고죠
- 사고? 조심을

 

조심하라구요?
알아요

 

제대로 통성명을 안했군
제이크 매케나일세

 

바비 쿠퍼입니다

 

여긴 왜 왔나, 바비?

 

차가 과열되는 바람에

 

대럴이 잘 해주던가?

 

그런 머저리는
아마 없을 걸요

 

특이한 친구지

 

목적지는 어디야?

 

- 캘리포니아요
- 그럼 거기 사나?

 

아니요, 고용직으로
보트를 탈 겁니다

 

그럼 뱃사람인가?

 

그거 신나겠군

 

보트에 올라 모든 걸
잊을 때까지 달린다?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기도 쉽구

 

아까 결혼한 부인인 줄
알았으면 애초부터

 

결혼? 알았다해도 자넨
상관 안했을걸, 왜냐구?

 

- 거칠 게 없는 친구 같아 보여
- 무슨 그런

 

냄새가 난다구

 

- 이봐!
- 그래, 내 말이 맞아

 

정직하고는 거리가 먼
땀냄새야

 

불쾌하게 생각하지 마

 

부도덕한 남자야말로
자유인이니깐

 

자네가 부럽네

 

내 나이에 그런 미인과
살려면 어쩌겠나?

 

여자란 있어도 못살고
없어도 못살아

 

그렇다고
쏴죽일 수도 없구요

 

과연 그럴까?

 

엉덩일 실룩거려서
꽤 흥분했겠군

 

당장 벗기고 덮치고
싶었을 거야

 

근데 나 때문에 김샜겠지
자네 다혈질이던걸

 

목을 부러뜨리고 싶었겠지?

 

죽이고 싶었을 거야

 

어때?

 

뭐가요?

 

죽일 수 있겠냐구?

 

왜요?

 

그 년의 빌어먹을 게임에
이젠 질렸어

 

자네라면 할 수 있어

 

배타고 나가면
아무도 모를 거야

 

5만 달러짜리
생명보험을 들어놨어

 

처리만 해준다면
한 몫 떼주겠네

 

안 해본 일은 없지만
살인은 못해요

 

시도도 안 해보고
어떻게 아나?

 

농담이죠?
괜히 해본 소리죠?

 

물론이지

 

그냥 농담이었네

 

재밌게 놀다 가게나

 

- 제길
- 탄산음료 있어요?

 

- 탄산음료요
- 천천히 말해줘요

 

찬 음료요

 

먹을 거?

 

아니, 마실 거요

 

가만 있으면 안 다쳐

 

너도 마찬가지야
돈 내놔!

 

아줌마, 빨리 돈 내놔

 

빨리

 

이게 다야? 나도 애들을
학교에 보내야 한다구

 

그게 전부예요

 

형씨는 어때?
얼마나 있어?

 

빨리 털어봐

 

구미가 당기는 걸
그 가방도 내놔

 

- 책밖에 없어
- 나도 책벌레야, 내놔

 

집안 유품
같은 것들 뿐이예요

 

빨리 내놔

 

- 이러지 마
- 싫다구?

 

- 제발 내줘요
- 일부러 열받게 하는 거야

 

- 가방을 내줘요
- 내 말 안 듣겠다 이거지?

 

그렇다고 못 가져가나?

 

이봐, 빨리 가자

 

- 빨리 나와
- 결혼반지는 안돼

 

- 대신 살려주지
- 서둘러!

 

살인자!

 

다치셨군요

 

경찰은 안돼요

 

겨우 100달러에
신고 말라구요?

 

얼굴이 왜 그 모양이유?

 

- 사고가 있었소
- 또?

 

더 조심하셔야겠어

 

내 차를 어떻게 한 거야?

 

밑에 호스도
구멍이 났더라구

 

그래서 새로 갈았수
이젠 잘 나갈 걸

 

얼마요?

 

어디보자

 

부품하고 수리비까지

 

150달러만 내슈

 

얼마?

 

- 150달러!
- 겨우 라지에타 호스에?

 

같은 호스라도 64년형
무스탕 호스니깐

 

- 꽤 오래 걸렸수다
- 페라리도 아니고 포드라구!

 

그냥 포드가 아니지
64년형

 

무스탕이잖아

 

라지에타 호스랑
그게 무슨 상관이야?

 

몰라

 

어쨌든 지나가는 손님이
촌놈 돕는 셈 치셔

 

150달러나 내놓으시지

 

30분 전에 마을에서
몽땅 털렸어요

 

그럼 아멕스 골드 카드
하나 골라서

 

카드회사에 전화해봐

 

- 난 카드 없어요
- 그럼 접시를 닦던지

 

어떻게 해서든 마련하슈

 

그럼 이 모바도 시계라도
받으셔

 

7천 8백은 받을 수 있는
물건이요

 

누구한테 이걸 팔아?
번호도 없잖아

 

번호 없어도 비싼 거야
금으로 된 거라구!

 

날짜도 없잖아
내가 보기엔 똥값도 안돼

 

이건 3달러 75센트짜린데

 

기능이 최고라구

 

난 이거나 찰래

 

이런 개새끼! 내 변호사한테
쓴맛을 볼 줄 알아

 

카드도 없는 주제에
변호사는 있어?

 

어디 한번
맘대로 나불대봐

 

이 표지판 못 봤어?

 

무슨 놈의 표지판?
내 차 내놔!

 

내 돈 내놔!

 

달라스는 어때?

 

신경 끄시고
빚이나 갚아!

 

- 마이크, 이 망할
- 뭐라고?

 

씨씨, 바비야

 

- 바비 쿠퍼
- 오랜만이네

 

그렇지, 근데 문제가
좀 생겼어

 

- 돈 필요해?
- 150달러만 빌려줘

 

웃겨
CD도 훔쳐간 주제에

 

- 안 훔쳤어!
- 그럼 누가 훔쳐? 망할!

 

좋아, 그럼 내 커피 기계는?

 

안녕, 로자리타

 

뒈져버려

 

- 엄마?
- 누구야?

 

- 바비요
- 바비 누구?

 

- 엄마 아들이요
- 그 앤 죽었어

 

- 안 죽었어요
- 죽은 거나 같아

 

엄마!

 

여보세요? 아르카디 씨

 

그 바비라는 머저리야!

 

수신자 부담으로
전화를 걸었어!

 

전화가 아니라 직접
나타나야 하는 거 아냐?

 

오늘 정말 끔찍한 하루였어요

 

설명을 드려도
믿지 못하실 겁니다

 

어쨌든 돈은 구해놨었어요

 

라스베가스로 가던 중에
차가 고장났어요

 

사막 한가운데서요

 

돈을 갖고
동네 구멍가게에서

 

아주 촌동네였어요

 

먹을 걸 좀 사려는데

 

가게가 털렸지 뭡니까

 

그래서 돈까지 뺐겼다?

 

맞아요
두 놈이었죠

 

근데 주인 할머니가
둘 다 쏴죽였어요

 

- 할머니가
- 네, 둘 다 죽었죠

 

근데 돈가방까지
쏘는 바람에

 

돈이 한 푼도 안 남고
반동강 나버렸어요

 

세상에...

 

별 일이 다 있죠?

 

그래서 말인데

 

혹시 괜찮으시면

 

차 좀 찾게 150달러만
송금해주세요

 

나머지하고 같이
빚 갚을게요

 

- 다 날렸다며?
- 차를 팔면 돼요

 

지금 어디야?

 

피닉스 동쪽 320km
떨어진 촌구석이요

 

수피리어예요

 

괜찮으시면

 

송금 부탁드려요

 

내 말 잘 들어
망할 자식!

 

트럭에 치였든
증기 롤러에 치였든

 

내 돈 3만 달러나 갚아

 

어디서 무슨 짓을
해서든 구해서

 

내일 아침까지
내 책상에 가져다 놔

 

안 그럼 재수 없는 게
어떤 건지 보여주겠어

 

- 알아들어?
- 염병할, 뒈져라!

 

뭐라구?

 

죄송해요, 정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나봐요

 

벌써 갚을 날이
4주나 지났어

 

거기다 또 한 주면

 

전부 5주야

 

손가락도 5개다

 

내일까지 돌아오면
좋은 말로 하겠어

 

또 모르지

 

손가락 세 개도
더 안 자르게 될 지도

 

당장 수피리어란 곳으로 가봐

 

녀석이 내일 여기
올 것 같지 않으니까

 

3번 연속 앞이었으니
다음은 뒷면일걸

 

- 천만에!
- 아니!

 

닥치고 커피나 마셔요

 

동전 장난도 그만하구요

 

봐, 내가 맞았지

 

어떻게 하는지
가르쳐 줄까?

 

음식 나왔어요
얼렁 가져가요

 

- 뭘로 드릴까?
- 맥주 있소?

 

- 어떤 거요?
- 벡스요

 

- A1하고 쿠어스 밖에 없어요
- 하이네켄은?

 

없어요, 밀러는 있는데

 

열 번 던지면 앞뒤가
반반은 나오게 돼있어

 

제뉴인 드래프트인가?

 

아뇨, 그냥 밀러요

 

빌어먹을
그냥 마시던가 나가요

 

빌어먹을
그냥 마십시다

 

플로!
치즈버거에 피 줄줄새

 

맥주 금방 가져올게요

 

어딜 가나 플로라는
종업원이군, 세상에!

 

보라구

 

통계가 뭔지
전혀 모른다니까

 

로케트 과학자라도
되는 투로구만!

 

빌어먹을 고양이

 

- 음악 틀건데 동전 있어요?
- 네?

 

음악 좀 듣게요
있어요?

 

손은 왜 그래요?

 

면도하다 다쳤어

 

알아, 조심했어야지

 

듣고 싶은 거 있어요?

 

컨트리 음악은
그게 그거지

 

내가 골라도 되죠?

 

패치 클라인 좋아해요?
난 좋던데

 

근데 왜 요즘엔
레코드를 안 낼까?

 

그야 죽었으니까

 

세상에

 

정말 슬프지 않아요?

 

오래전에 안 일이라
괜찮아

 

여기 사람 아니죠?
어디서 왔어요?

 

- 오즈
- 설마, 진짜 오즈에서 왔어요?

 

영화에 나오는 그 오즈?

 

이거 눈치가 너무 빠른걸

 

저럴 수가!
믿을 수 없는 광경이군

 

왜 내 여자를 끼고 있어?

 

형씨, 묻고 있잖아

 

아무것도 안했어

 

- 그냥 얘기만 했어
- 닥치고 저리 가있어

 

두 번 묻게 하지 마
내 여자와 뭐했어?

 

아무것도 안했어

 

그런 것 같지 않던데

 

내 깔따구 꼬드기고
있는 거 아니었어?

 

꼬드겨? 이 마을 사람
모두 약이라도 했어?

 

- 동전만 빌렸어
- 닥쳐!

 

이봐, 형씨

 

한번 싸나이답게
맞장 떠보자구

 

- 난 약따윈 안 먹어
- 좀 먹어야겠군

 

이봐, 난 댁의 여자
꼬신 적 없어

 

형씨, 밖으로 나와

 

여자 때문에 싸우자구?

 

내가 누군지 모르나보군

 

내가 바로
토비 N. 터커야

 

모두 TNT라고 불러

 

왠지 알아?

 

다들 아는 단어가
별로 없나 보지?

 

내가 다이너마이트라서지
일단 터지면 누군가 다쳐

 

알았어, 자네 여자를
꼬시려고 했는데

 

자네를 보니 겁나서
못 건들겠군, 그만 가봐

 

- 별게 다 시비군
- 일어서!

 

안 그럼 앉은 채로
패주겠어, 형씨

 

그 사람 놔두고
음료수나 마셔

 

제발 참견 마요, 플로

 

금방 끝낼 테니
걱정 말라구

 

한방이면 끝나
덤벼, 샌님

 

이번엔 운 좋았어, 형씨
나중에 계산하자구

 

가자, 제니
집에 데려다 줄게

 

무슨 일이야?

 

저 분이 제니를 꼬신다고
토비가 난리였어요

 

제니가 꼬드겼겠지

 

- 직접 따 드세요
- 사막이기 때문이야

 

날씨 좀 봐

 

이런 날씨엔

 

별거 아닌 거 갖고도
다 미쳐버린다니깐

 

플로, 커피 좀 마실게

 

잘 따라 마셔요

 

- 이런 씨발!
- 세상에, 어쩌면 좋아!

 

하필 총 잡는 손을 다쳤어

 

새빨개졌네

 

나중에 버터 발라줄게요
그럼 좀 나을 거야

 

죠, 여기 좀 걸레로 치워

 

점잖은 분
놀라게 하면 못써!

 

죄송해요

 

어디 보자
3달러 25센트예요

 

좋은 하루 되세요

 

노력해 보죠

 

젠장할!

 

왜 자꾸 이러지?
빨리 여길 떠야 돼

 

맥케나 부동산

 

난 제이크네
부동산을 하지

 

뭘 도와드릴까, 젊은이?

 

얘기 좀 해요

 

- 무슨 얘기?
- 부인에 관해서요

 

아침에 말씀하신 것
말입니다

 

생명보험금이
5만이라고 하셨죠

 

부인을 죽여주면 한몫
주신다고도 하셨구요

 

아무래도 자네
더위 먹었나보군

 

먼저 말을 꺼낸 건
선생이요

 

오늘 아침 차에서요

 

진심이 아닐 수도 있지

 

- 진심이었어
- 어떻게 알아?

 

부인을 죽여 보험금
타먹을 만한 인간이니까

 

그러는 자넨?

 

그 짓을 할 인간이겠지

 

당신은 질투심이 강해

 

혼자 차지 못할 바엔
차라리

 

뭐든 나눠가질
사람이 아니지

 

그레이스와 난

 

애증의 관계지

 

- 사랑하면서도 증오한다?
- 아니, 그녀를 사랑하는 것도

 

그 년의 게임도 증오해

 

마을 놈들과 놀아나며
날 비웃는 것두!

 

망할년!

 

패주기를 바라고
그걸 즐기는 년이야

 

날 고문하길 좋아해
빌어먹을!

 

하지만 문제는

 

내 가족이란 거야

 

내 딸이나 같아

 

사랑하는 딸이야

 

눈 돌아가는 걸
어떻게 보겠나?

 

마지막 숨을 거둘 때 말야

 

안돼, 난 못해

 

하지만 자네라면

 

자네는 살인본능이 있어

 

내가 죽이고
싶어한다고 치세

 

자넨 뭘 원하지?

 

- 얼마가 적절할까요?
- 글쎄

 

내가 받을 돈은
모두 5만이야

 

- 2만 줘요
- 2만? 안돼!

 

그 정도로 큰 돈은 없어

 

보험금도 그 년이 죽은
몇 달 뒤에나 받게 돼

 

- 지금 얼마나 있는데요?
- 한 1만쯤?

 

- 확실하진 않아
- 1만 3천이 필요해요

 

- 1만 3천이라, 좀 과한 걸
- 이건 차를 사는 게 아녜요

 

살인이라구요
1만 3천 아니면 못 맡아

 

거래하기 힘든 친구군

 

처음 본 순간
날 도울 줄 알았어

 

이로써 계약은 끝난 거야

 

악수나 할까요?

 

아내를 죽여줄 사람이면
믿을만 하잖아?

 

한가지 명심하게

 

사고사처럼 보여야 해

 

안 그럼 다 소용없어져

 

난 돈도 못 받고

 

자네 토낀 후엔
나만 의심 받게 돼

 

어떤 식으로 할까요?

 

집에선 곤란하니까

 

생각해봤는데
돈 얘기부터 합시다

 

좋아

 

차라리 토낄 비행기표를
사달라지 그래?

 

이렇게 하게

 

집으로 그레이스를 찾아 가

 

- 무슨 핑계로?
- 보고 싶었다고 해

 

달콤한 말로 녹여

 

자네같이 미끈한 놈들은
그 방면에 능할 거야

 

그리고나서 화제를
바꾸라구

 

지프차 얘길 꺼내봐
지프차를 아주 좋아하지

 

아마 유일하게
좋아하는 걸 거야

 

그럼 드라이브를
시켜줄 거야

 

사막같이 조용한 곳으로
데려가겠지

 

붉은 바위들만 있는
그런 곳을 좋아해

 

그 점은 나랑 같아

 

주위에 사람은
둘 뿐일거야

 

들개들 밖에 없겠지

 

그리고나서

 

달콤한 말로 속삭여
난 상관 안 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 다음에

 

처치해

 

제이크 곁을 떠나요

 

쉽지 않아요

 

그냥 떠나면 돼요

 

당신이라면
할 수 있겠죠

 

어디든 내키는대로
돌아다니니까

 

난 못해요

 

난 혼자 있기 싫어요

 

새가 되고 싶었어요

 

보호구역 인디언 노인들은

 

사람이 동물로 변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죠

 

내가 새라면
플로리다로 날아갈텐데!

 

디즈니월드로요

 

늘 가보고 싶었거든요

 

그 다음엔 뉴욕에
가는 거예요

 

그 다음엔 세인트루이스!

 

그리고 텍사스!

 

캘리포니아에도
갈 거예요

 

그렇게 세상을
다 구경한 다음에

 

그 땐 죽을 수
있을 거예요

 

이렇게 죽으면
고통은 없대요

 

땅에 닿기 전에
쇼크로 죽게 되니까

 

그 때의 기분은

 

하늘을 나는 것 같을 거야

 

지금 당신은 혼란스러울 거야

 

날 죽여야할지

 

가져야 할지 몰라서

 

그만! 못하겠어!

 

왜 그러는 거야?

 

아무것도 아냐

 

아닌 게 아닌 것 같은데

 

가능한 빨리 이곳을
뜨도록 해

 

제발 이러지 마
이젠 당하는데 질렸다구

 

자긴 정말 금새 달아올랐다
차가워지는군

 

다 엉망이야
제이크와 나 말야

 

나만큼 엉망이진 않을걸

 

제이크는 우리 엄마랑도
관계했었어

 

우리 아버지
돌아가신 다음에 말야

 

제이크는 날 사랑스런
혼혈이라고 불렀었어

 

엄마를 늘 그늘에 뒀어

 

아내가 따로 있었으니까

 

나까지 조종했지

 

정말 예쁘구나

 

- 팔로 감싸안아줘
- 안돼요

 

- 왜?
- 엄마처럼 놀아나면 안돼

 

그때까지 쭉 날
겁탈했었어

 

수년동안이나

 

엄만 그 때문에

 

망가지셨어, 아무것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결국 알코올 중독이 되셨어

 

이 밑에서 엄마의
시체를 찾았어

 

이 아파치 절벽
바로 아래서

 

보안관 버질은

 

엄마가 술이 취해
제정신이 아니었다더군

 

하지만 사고로 절벽에서
떨어지셨을 리 없어

 

엄만 나 같으셨거든

 

나처럼 날고 싶었던 거야

 

유감이군

 

어쩌겠어?
그게 인생인걸

 

캘리포니아에 가봤어?

 

그럼

 

예쁜 곳이야?

 

딴세상이지

 

아름다운 해변

 

짙푸른 바다

 

청명한 하늘이

 

끝없이 펼쳐지지

 

나도 데려가 줘

 

- 그러고 싶지만
- 제발, 짐은 안될게

 

도착하자마자 버려도 좋아

 

- 여기서 떠나게만 해줘
- 나도 떠날 수 없는 형편이야

 

미친 정비공한테 줄
돈 150달러가 필요해

 

- 대럴? 그인 제이크와
- 돈 있어?

 

제이크는 한번에
20달러 이상은 안줘

 

돈만 있으면

 

당신을 여기서
데리고 나가줄게

 

돈은 있어

 

- 그것두 많이
- 어디에?

 

제이크는 돈을

 

침실 바닥에 있는
금고에 숨겨둬

 

엄마 말이 10만도
넘게 있댔어

 

현금으로?

 

제이크는 현금만 취급해

 

바닥에 주저앉아
돈을 세며 키득거리는걸

 

10만이라구?

 

염병할 새끼!

 

무슨 소리야?

 

비밀번호를 알아내

 

열쇠가 있어

 

늘 몸에 지니고 다니지

 

그래서 섹스할 때
내 몸에 부딪혀

 

그럼 어떻게 열쇠를
빼돌리지?

 

죽여야지

 

난 사람 못 죽여

 

젊은이도 아니잖아

 

살만큼 살았구

 

빨리 해치우면 돼
고통도 없을거야

 

어느 날이고

 

한밤중에 찾아와

 

제이크가 잠들었을 때
뒤에서 덮치면 돼

 

아니면 나랑
섹스하고 있을 때

 

난 자기를 알아

 

죽음이 보여
죽이고 싶잖아

 

날 위해서 해줘
제발 부탁이야

 

- 뭐든지 할게
- 마을로 데려다줘

 

자긴 돈이 필요하잖아
어떻게 가려고 그래?

 

마을까진 5km나 돼
현금만 10만이 넘어

 

어딜 가는 거야?

 

거기 젊은이!

 

모두 저주받았어

 

지난 세기 많은 인디언을
광산에서 죽였거든

 

땅은 피로 물들었네

 

해가 쨍쨍하면
별별 일이 다 생겨

 

전갈이 자기 몸을
찔러 죽더라구

 

작은 킬러의 종말이지

 

자기 다리를 물어뜯어
죽는 코요테도 봤어

 

완전히 잘려서 피를
줄줄 흘리며 죽었지

 

백인이라고 다를까

 

스스로 죽어가겠지

 

육신과 육신을 비비면서

 

쭉쭉대면서 말야

 

싱싱한 계집을 봤다고
밝혔다간...

 

결국 죽음만
자초하게 될 거야

 

장님치곤 많은 걸 보시네요

 

장님이라고 아무것도
못 보는 게 아냐

 

볼 건 다 본다네

 

눈은 다 같은 눈!

 

모두가 하나지

 

뭐요?

 

그 하나마저
허상일 수도 있구

 

내게도 그런 지혜를
말할 때가 오겠지

 

그렇게 오래 살 수 있을까?

 

누구나 어머니가 있어

 

그거 알아?

 

대자연을 유린해서는 안돼

 

땅은 마치 팝콘과도
같은 거야

 

먹을수록 더 원하지

 

- 가봐야겠어요
- 바쁜가보지?

 

그럼 가봐야지

 

가기 전에
뭐 잊은 거 없나?

 

오늘은 없어요
다음에 드리죠

 

진부한 핑계지만

 

듣기 좋게 말하는군

 

아저씨!

 

컨트리팬 아가씨!

 

- 아깐 고마웠어요
- 뭐가?

 

제 명예를 지켜줬잖아요

 

꿈 깨서 미안하지만
그럴 뜻 없었어

 

날 위해 싸우려했죠?

 

아니, 아가씨 남자친구를
패주고 싶었을 뿐이야

 

남자친구 아녜요

 

같이 놀긴 하지만
승낙 안했어요

 

아직은요

 

잘 들어
난 너한테 관심없어

 

좋아한다는 토비와
결혼하는 게 나을 거야

 

아저씨가 나타나기 전까진
나도 그랬어요

 

정비소에서 아저씨 차를
봤어요, 멋지던데요

 

좀 태워줘요, 사막은
외로운 곳이잖아요?

 

아니
내가 원하는 건 그냥

 

혹시 150달러 있어?

 

형씨!

 

- 아, 씨발
- 그래, 겁날 거다

 

또 내 깔따구 건드리다
들통났으니 말야!

 

- 그런 적 없어, 직접 말해!
- 무슨 짓이야?

 

이젠 늦었어
아저씨 차로 떠날거야

 

- 뭔 개소리야?
- 근데 이름이 뭐죠?

 

더는 못 참아! 완전히
보내버리고 말겠어!

 

온 몸을 조각조각내
잘근잘근 다져주마!

 

감히 내가 누군 줄 알고
덤비는 거야?

 

알아, TNT라 터지면
누군가 다친다고 했었지

 

- 그래!
- 어디 해보자

 

니가 아무리 아저씨를
피가 튀게 때려도

 

우린 서로를 사랑해

 

난 아저씨 아기를
가질 거야!

 

- 제발 닥쳐!
- 쓴맛을 볼 줄 알아

 

덤벼봐

 

보안관님

 

어머니가 아침부터
안 보인다고 걱정이시다

 

말도 안돼요, 점심 먹으러
갔었는데요

 

발바닥에 불 나도록
집으로 튀어 가!

 

어서 말이야!

 

네, 어서 가자

 

절 두고 가지 마세요
우리 애도 낳아요

 

두고 봐, 형씨!

 

어디 가시나?

 

- 할린 정비소요
- 타시게

 

오늘 식료품점 털릴 때
손님이 있었다더군

 

주인 아줌마 말로는

 

그 손님이 강도한테
심하게 당했다던데

 

전 모르겠네요, 보안관님

 

전 빨리 제 차를 찾아서

 

여길 뜨고 싶습니다

 

상처가 꽤 심하군

 

돌부리에 걸렸어요
보기보단 안 심해요

 

별일 없나?

 

그렇지 뭐
어디 가?

 

정비소에서
찾아올 게 있어서

 

부인은 어떤가?
에스키모 아긴 걸음마 시작했고?

 

아직이야

 

그렇군

 

내 마누라 봤나?

 

지금 찾는 중이거든

 

아니, 못봤네

 

보면 찾는다고 전해줄게

 

고맙네

 

옆에 웬 쓰레기를
싣고 다니나?

 

참 이상도 하지

 

차가 고장나질 않나

 

강도가 일어나
사람이 죽질 않나

 

돈다발도 날리고 있더라구

 

근데 때맞춰 제이크는
어린 마누라를 찾고

 

자네가 나타났으니 말야

 

이제 시간이 없어

 

아침에 보세

 

어서 오시구려

 

안 오시려나
생각하고 있었수다

 

가끔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원하는 걸
얻지 못할 때가 있지

 

- 경험 있수?
- 그럼

 

그럴 땐 그냥 기다리는 수밖에
딴 도리가 없어

 

그럴까?

 

나쁘게 생각하면
결과도 그런 법이거든

 

꽤 쓸만한 철학이군

 

공짜니까 걱정 마

 

수리비 150달러 말인데

 

200달러야

 

다음 마을에 가서
꼭 부쳐드릴게

 

- 200달러야
- 뭐라구?

 

이젠 200달러라구

 

아침엔 호스 수리비로
150이랬잖아

 

그래, 그건 호스값이지

 

근데 그 다음에
개스켓도 갈았어

 

그래서 50 더 들었어

 

개스켓 얘기는 없었잖아

 

하지만 못쓰게 됐었어

 

난 알 바 없어

 

주인 허락도 안 받고
수리하는 법이 어딨어?

 

갑자기 정비공이라도 되셨나?

 

안내판도 못 보셨어?

 

물론 주인
허락없는 수리는 못하지

 

하지만 작살난 개스켓 끼고
그냥 가게 두나?

 

그러다 사고라도 나서

 

죽기라도 하면

 

누굴 탓하겠어?
바로 나라구

 

결국 내 명성에
먹칠을 하게 돼

 

무슨 놈의 명성?

 

타고난 무식쟁이
촌무지랭이 주제에!

 

지금 날 모욕하는 거야?

 

잘 들어
머저리 같은 자식

 

너나 잘 들어, 이 개새끼야!

 

빚 갚기 전에는

 

이 차 절대 못내줘

 

내 말 알아들어?

 

그리고 5시간 안에
찾아가지 않으면

 

50달러짜리 수리를
더 해주겠어

 

보안관 부르기 전에 꺼져

 

우린 잘 아는 사이야

 

맞장 떠 보려구?

 

좋았어

 

덤벼, 한 판 하자구

 

뭐 부수고 싶어?

 

내가 먼저 하지

 

알았어, 제발 그만해

 

왜, 벌써 꼬리내리기야?

 

제발 차만 건들지 마

 

늦었어
난 성질 날대로 났다구

 

이런 염병할!
이 씨발새끼!

 

젠장, 또 욕이군

 

좋아
돈을 가져오겠어

 

그전에 트렁크에서
꺼낼 게 있어

 

못 꺼낼 걸

 

- 트렁크가 왜 이래?
- 뜯어냈수

 

열쇠가 없어서

 

- 트렁크를 열었단 말야?
- 수리하려고 그랬어

 

이런 씨발새끼!

 

남의 피나 빨아먹을
망할 자식!

 

- 어쩔 줄을 모르는군
- 나가 뒈져버려

 

제정신이 아니군

 

임시 폐쇄

 

표 한장이요

 

행선지는요?

 

여길 뜨기만 하면 돼요

 

정확히 말씀해주세요

 

아무데나요

 

어서 여길
뜨고 싶을 뿐이요

 

멕시코 같은 데로!

 

잠시만요

 

쑤이다드 후아레즈행
시내버스가 있네요

 

- 2시간 후에 떠나요
- 얼마요?

 

편도는 30달러 55센트요

 

- 왕복은 20달러 추가요
- 편도로 주세요

 

27달러 60

 

그게

 

가진 돈 전부예요

 

죄송하지만 표 값은
30달러 55예요

 

오다가 맥주를 샀어요
1달러 몇 되겠지

 

25센트 동전은
쥬크박스에 넣었고

 

장님한테도 적선했소

 

그러셨군요, 하지만
표값은 정확히 내셔야해요

 

약간 모자라네
늘 이 모양이야

 

여길 뜨고 싶은 것 뿐인데

 

저기, 잠깐 봅시다

 

그쪽이 잘 모르는 모양인데

 

놈들이 이런 짓을 했다구요

 

날 잡으러 올 거야

 

날 죽일 거라구!

 

표를 안 주면

 

나도 심하게
할 수 밖에 없어

 

- 해치고 싶진 않아
- 알겠습니다

 

무슨 수를 써서든
여길 뜰 거야, 알아?

 

여길 뜰 거라구
내 말 알아들어?

 

제발 진정하세요

 

아셨죠?
숨을 쉴 수가 없네요

 

버스표를 드릴게요

 

그러니 진정하시고
잔돈은 그냥두세요

 

323번 버스인데
오늘밤 7시 52분발이예요

 

맙소사!

 

- 미안해요
- 세상에!

 

잠시 쉬어야겠어요
죄송해요

 

뭐 하는 거예요?

 

무슨 동네가 이래?

 

완전히 후졌군

 

어쭈구리, 바비잖아
넌 죽었다!

 

불이라도 났소?

 

네바다는 모르겠지만
여긴 제한속도가 있어

 

별로 달리지도 않았어
난 구경 온 관광객이야

 

말투가 왜 그래?
러시아 친군가?

 

맞아, 게다가 아주 부자지
우리 협상합시다

 

날 매수하려구?

 

아무리 공산당이
무너졌지만...

 

돈이라고 다
해결되는 건 아냐

 

이건 또 뭐야?

 

여기선 이런 걸
소지하는 건 불법이야

 

- 가게 턴 거 자네 아냐?
- 뭔 가게?

 

저리 가서 다리 벌려!

 

머저리 같은 영감
변호사 불러줘!

 

난 미국이 좋아!

 

일어나, 형씨!

 

나 TNT는
기회도 안 주고...

 

사람을 패진 않아

 

이런 미친 자식!
대체 왜 이래?

 

화가 나니까 그렇지
뭉개 버리겠어!

 

일어나, 이 새끼야!

 

대체 뭣 때문에
이 난리야?

 

명예 때문이야
그래서 싸운다

 

일어서!
누운 채로 뭉개기 전에!

 

- 아저씨 건들지 마!
- 넌 거기 있어, 제니!

 

계집애들은
이런 거 볼 필요 없어

 

아무리 그래도
우린 서로 사랑해!

 

저리 꺼져!

 

이건 또 뭐야?

 

돌려줘

 

멕시코로 토끼실려구?

 

그래, 다신 나 안 봐도 돼
티켓이나 줘

 

이게 그렇게 소중해?

 

나한텐 제니가 그래!

 

어때?

 

아주 병신으로 만들어버리겠어

 

쌍판을 확 뭉개겠어!

 

그러면 니 엄마도
널 못알아 볼 거야

 

젠장!

 

패라, 패!

 

기분만 좋다!

 

그만해요!
그러다 죽겠어요!

 

저리 가란 말이예요!

 

저리 꺼져요!

 

내가 자기 명예를 지켰어

 

아직 끝난 거 아냐!

 

- 어떻게 사람을 이렇게 패!
- 이리 와

 

- 여보세요?
- 그레이스, 바비야

 

지금쯤 라스베가스로
간 줄 알았어

 

- 무슨 일이야?
- 내 머릿 속은...

 

자기 생각 뿐이야

 

자기를 데리고 여기서
떠나고 싶어

 

차를 못 찾는다며?

 

제이크 돈이면
찾을 수 있어

 

돈 때문에
마음이 바뀐 거야?

 

돈은 어쨌든 상관 없어

 

자기와 여길 뜨려면
방법은 하나 뿐이야

 

날 데려간다는 거 정말이야?

 

이렇게 돌아왔잖아

 

자기를 위해서

 

아침에 떠난 건

 

제이크를 없애자는 말에
놀라서였어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자기와 여길
뜨는 게 최선이야

 

돈부터 갖고 말야

 

그 돈으로 차를 찾아서
여길 뜨자구

 

사람은 못 죽인다며?

 

자길 위해서 하겠어

 

자기가 새처럼 날 수 있게

 

어두워지면
뒷문을 열어둘게

 

- 누구야?
- 잘못 온 전화예요

 

그래? 근데
얘기를 꽤 오래 하는군

 

넌 사람을 쉽게 사귀니깐

 

안 그래?

 

꼭 네 엄마를
보는 것 같구나

 

오후의 햇살을 받고
서 있는 모습이!

 

뭘 쳐다봐?

 

쳐다보긴요

 

본 거 없어요

 

이렇게 해가 지면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가서는

 

식탁에 둘러앉아

 

모두들 가지런히 마련된
식탁 앞에서

 

얘기를 나누는 거야

 

낮에 한 일이며
더위에 대해

 

농담이나 정신나간 짓을
했었다면서 깔깔대겠지

 

입맞춤을 하고...

 

잠을 자고 다시 일어나
똑같은 일을 반복하지

 

괜찮은 하루였어요
아직 살아있으니까

 

그냥 두게
하루는 아직 안 끝났어

 

밤도 하루의 일부니까

 

그늘에도 어둠 속에서도
보고 들리는 게 있어

 

- 어둠이 두려우세요?
- 내가? 난 어둠 속에서 살아

 

한 여인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지

 

좀 들겠나?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걸
두려워하지

 

하지만 내겐 다 마찬가지야
아무것도 안 보이니까

 

아름다운 여인과의 키스
개가 핥는 것

 

죽음의 입맞춤

 

내겐 모두 마찬가지지

 

어차피 부평초 같은 인생

 

실컷 즐기란 말씀인가요?

 

- 그 비슷한 거지
- 난 달라요, 할아범

 

- 계획이 있거든
- 그래?

 

하찮은 인간의 계획 따윈
조물주의 웃음거리일 뿐야

 

내 평생이 걸린 계획이라구

 

이 마을에서 얼쩡거리는 것도
계획에 없었을 텐데

 

눌러있을 생각도 없어요

 

나도 자네처럼 자신만만하게
여자를 꼬시다가

 

그 애비한테 걸려서
눈에 산을 붓게 됐지

 

인간의 몸 속에는
인간이 있는 게 아니라

 

야수가 숨어 있지

 

- 눈이 아깝지 않은 여자였나요?
- 물론이지

 

장님이 된 매순간에
만족할 만큼!

 

그만 가봐야겠어요

 

마지막으로 지혜의
한마디 없어요?

 

겉모습만 보지 말게

 

자신에게 물어봐
그럴 가치가 있는지

 

해가 뜨면 조물주께서

 

자네 마음을 꿰뚫어
볼 테니까

 

잘 생각하고 행동해

 

자신이 인간인지
굶주린 아귀인지를!

 

미쳤군

 

나중에 또 봐요

 

장님한테 보긴
뭘 보란 거야

 

망할 자식, 동전을
다시 놓고 갔군

 

가자, 제시

 

우리 둘이 산책이나 가자

 

밤공기가 신선하지?

 

안 잘 거야?

 

기분 좋지?

 

네 년도 네 어미처럼
바람기가 많아

 

하지만 늘 나한테
돌아오지

 

이 아빠 솜씨가 최고니까!

 

내가 최고야

 

암 그렇구말구

 

넌 나를 속였어
안 그래?

 

제발 용서해주세요

 

사라져 버려라
사라져 버려!

 

하지만 사라지지 않을걸

 

니 에미가 널 떠나지
않을 테니까

 

넌 날 뺏어서
니 에미 가슴을 찢었어

 

넌 정말 못된 년이야!

 

어미 가슴을 찢었어

 

그레이스, 미안해

 

널 해칠 생각은 없었어

 

내 자신도

 

조절이 안돼

 

용서해줘

 

빌어먹을!

 

- 왜 그래요?
- 무슨 소리 안 났어?

 

바람에 뭐가 넘어졌겠죠

 

- 도둑인지도 몰라
- 멈추지 말고 계속해요

 

- 총은 뭐하게요?
- 진정하고 여기 있어

 

그러지말고 보안관을 불러요

 

엄마처럼
늘 겁에 질려있군

 

이게 누구신가?
파이프 이리 내

 

지금쯤 멀리
달아났을 줄 알았어

 

그건 내 총이잖아!
망할놈의 정비공!

 

정비공 녀석은 어떻게든
수리비를 받아내지

 

지금까지 날 이용해먹었군

 

- 아이러니지
- 괜한 오해 마

 

여긴 큰 집이야

 

사막에 가지도 않고

 

오후내내 여기 숨어있으면서

 

내 계집 몸에 입을 댔나?

 

이제 우리 부부의
입맛을 봤겠지

 

좋아요, 인정하죠!
후렸어요!

 

하지만 없애야할 건
그레이스라구요

 

당신이 죽길 바래요

 

- 당신 돈 때문이죠
- 무슨 헛소리야?

 

생각해봐요, 내가 어떻게
집안에 들어왔겠어요?

 

문이 덜컹대는 소리라도
들립디까?

 

그레이스가 뒷문을 열려고
어물쩡대지 않던가요?

 

가소로운 목숨
살리려고 헛소리군

 

그레이스가
어떤 여잔지 알잖아요

 

여기를 뜨고 싶어

 

안달이 난 거 말입니다!

 

당신에게 그녀는 뭐죠?

 

당신이 죽길 바라는 여자야

 

내가 죽여줄게요!

 

200달러 주면
당장 여길 뜰게요

 

200달러?

 

그래요, 맹세코 죽여줄게요

 

맙소사, 일어서

 

정말 못봐주겠군

 

꼴불견이야

 

어서 가서
그레이스를 없애

 

어서!

 

죽었나?

 

당신이 잡았군

 

쥐새끼같이 나몰래
들어왔었나봐

 

아침의 그 자식 같군

 

도끼는 그만 내려놔
이제 다 끝났어

 

내려놔

 

그래야지, 그레이스

 

어느 누구에게도

 

당해먹지 않지

 

그래서 널 사랑해

 

어떻게 좀 해봐!

 

살려줘

 

엄마를 도왔던 것처럼?

 

왜 머뭇거린 거야?

 

총은 안돼!

 

돈 찾아야지!

 

열쇠 가져와!

 

엄마 말이 맞았어

 

이것 좀 봐

 

보라구!

 

어림잡아도

 

15만...

 

20만은 되겠어

 

이거야!

 

내 사랑!

 

그레이스
당신 말이 맞았어!

 

해줘!

 

저치는?

 

구경하게 놔둬
실컷 보며 후회하라지

 

- 문 열어!
- 용건이 뭐야?

 

이런 망할!
또 형씨유?

 

이봐
오늘 여자 손님이 온댔어

 

차 내놔

 

돈은?

 

백달러짜리 두 장이네

 

아침까진 빈털터리였잖아

 

상관말고 돈이나 받아

 

- 더러운 돈은 싫어
- 열쇠 가져와

 

보관료 50달러를 더
내셔야겠는걸

 

어디 보자

 

후드에 흠집이 났고
내 총은 얼마에 팔았지?

 

보관료는 그걸로 대신하지
열쇠 내놔

 

- 총이라니 무슨?
- 알았어

 

매일 4만명이 죽는다는데

 

어쩌다 거기서 빠졌나?

 

트렁크 열쇠두!

 

기름도 채워뒀어
돈은 안 받지

 

난 떠나지만 형씬
계속 여기서 썩겠지

 

주둥이 놀렸다간

 

그 더러운 위를
총알로 채워주겠어

 

총에 형씨 지문 투성이니

 

함부로 누굴 지목하진 마

 

다음은 왼발 빨강색이야

 

젠장, 진짜 갖고 날라버렸어!

 

왜 그래?

 

아무것도 아냐

 

발가락 찍힌 게
너무 아파서 그래

 

돈은 다 챙겼어

 

차들은 차고에 넣었어
여행간 줄 알면

 

- 시간 여유가 생기잖아
- 좋은 생각이야

 

아는 뒷길이 있어

 

근데 이상한 게...

 

지프가 고장났더라구

 

밀어야했어

 

이상하군

 

수피리어를 다시
찾아주십시오

 

빌어먹을, 수피리어!

 

어깨에서 엄청난 짐을
내려놓은 기분이야

 

어디로 갈까?

 

하와이

 

기사를 읽은 적 있어

 

늘 꿈꾸곤 했지
해변에 누워

 

물살에 발가락을
간지럽히면서

 

살인을 해서라도
가고 싶었어

 

벌써 했잖아

 

- 날 버리고 간 줄 알았어
- 무슨 소리야?

 

차가 안 보이길래

 

돈 갖고 혼자
튄 줄 알았지

 

난 여자 복이 없거든

 

별 짓을 다 당했지

 

자기도 그런 여잔 줄 알았어

 

집에서 나오는 걸 봤을 때

 

어쨌든 지금은
내 곁에 있어

 

시작은 더러웠지만
새로운 곳에 가서 시작하자

 

누군가와 같이

 

당신과 함께

 

사랑해, 바비

 

이제 다 잘 될 거야

 

어떻게 해!

 

세우지 마!

 

저친 아무것도 몰라

 

그냥 가

 

- 트렁크 보자고 할 거야
- 차 세워

 

어서 세워!

 

안녕하세요, 보안관님
운전이 좀 험했죠?

 

갑자기 토끼가 나타나는 바람에
핸들을 꺾었어요

 

- 왜 이러세요?
- 이 자식도 후린 거지?

 

내가 자기한테
그럴 리 없잖아

 

안 따라오면 제이크처럼
나도 죽인댔어

 

- 다 돈 때문이야
- 뭐야?

 

- 거짓말 마!
- 알았어

 

하지만 오르가즘은 없었어

 

우리가 자유롭기 위한
입막음이었을 뿐이야

 

아무 의미 없었어

 

저치하고도 그랬어?

 

이 망할놈의 마을에선
아무하고나 붙어 먹어?

 

더러운 짓을 할
이 녀석을 잡아

 

돈을 챙긴 뒤
날 버릴 셈이었지?

 

아냐, 그건 오해야

 

이 길은 우리 목적지와
다른 곳으로 가잖아!

 

오해하지 마, 버질

 

돈도 여기 있어

 

바로 이거야

 

수년간 그 늙은이와
붙어 살며

 

나한테는 사랑한다고 했었지

 

함께 밀워키로 가자며?

 

도시 최고의
스포츠 가게를 하자며?

 

우리 둘이서 말야
어떻게 된 거야?

 

조잘 조잘
언제나 말 뿐이었어

 

풀어주길 기다리다간
난 늙어죽고 말 거야!

 

결국 해낸 건 바비야!

 

정말 대단한 년이잖아
바비?

 

물론 연습을
아주 많이 했으니까, 그치?

 

- 미친 네 어미같이!
- 닥쳐!

 

돈이나 갖고 가버려!

 

돈 따윈 필요 없어

 

내가 원하는 건 너야!

 

그게 다야!

 

내 아내가 되줘

 

어때, 그레이스?

 

제이크랑 다를 게 없어

 

당신 가족한테 돌아가!

 

당신을 사랑하잖아!

 

돈이라면 더 있어
20만은 될 테니까

 

셋이 나눠갖고
각자 가자구

 

닥쳐!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지껄이지 마!

 

- 버질, 그만해!
- 물러서!

 

그 얘기도 하던가?
새가 되어 날아가고 싶다구?

 

제길!

 

- 날아가게 도와주고 싶던가?
- 그만해!

 

그레이스, 물러서!

 

제이크가 그 늙은이가
강제로

 

결혼하게 했다는 것두?

 

그럴듯한 얘기야

 

미친 엄마를 어떻게
죽였는지도?

 

내가 하나 얘기해주지

 

그레이스가 하지 않은 걸로

 

제일 재밌는 내용일걸
안 그래?

 

제이크는 저 년 애비야

 

애비랑 그짓을 한 거지

 

그 늙은이처럼
자네도 죽일거야

 

천만에, 당신이야!

 

바비, 어서 일어서!

 

안 물어볼 거야?

 

뭘?

 

다음엔 어떤 끔찍한 짓을
할 거냐구 물을까?

 

알고 싶지 않아?

 

제이크하고 일 말야

 

- 제이크가 내 아빤지 말야
- 무슨 말을 하길 바래?

 

그래, 맞아
난 아버지랑 뒹굴었어!

 

게다가 결혼까지 하고!

 

늘 어린애이고 싶었는데...

 

제이크는 그걸 내게서
빼앗아 갔어!

 

모두들 날

 

고깃덩이 취급했어

 

더러운 고깃덩이

 

뒈져라! 몽땅 다 뒈져도
될 놈들이야!

 

더 높이 들어
무릎을 굽히고

 

안녕, 버질
신의 은총을 빌게

 

이게 거슬려?

 

손이 아플 뿐이야

 

이건 태워야 해

 

제이크는 죽고
돈은 내게 있는데

 

자기가 무슨 필요야?

 

언제든 등 뒤에서
'빵!' 할 수도 있잖아

 

하지만 맘만 먹었으면
벌써 그렇게 했어

 

어떻게 해야
마음이 편해지겠어?

 

내 총 돌려줘

 

하던 일이나
마저 끝내자

 

사람이 죽으면
영혼은 어떻게 될까?

 

아무 일 없어
그저 죽은 살덩이니까

 

자긴 아무것도 믿지 않지?

 

이 순간만큼은 믿어

 

좀 도와줘
더럽게 무겁네

 

날 때렸어

 

날 때리다니

 

이 개새끼

 

죽이려구?

 

아니

 

제이크를 던져 놓고
돈을 나눈 뒤에

 

자긴 알아서 가

 

날 버리지 마
같이 있고 싶어

 

또 짭새한테 일러바치려구?

 

미끼였을 뿐이야

 

제이크한테 자기가 날
죽이겠다고 한 것처럼!

 

멕시코로 가봐, 이 돈이면
여왕처럼 살 수 있어

 

싫어

 

자기랑 같이 있고 싶어

 

내가 자기 사랑하는 거 몰라?

 

넌 뒤에서 칼 찔러
사람 죽이는 미친년이야

 

언젠간 나도 죽일 걸

 

하지만 좋아한다니
기분 좋군

 

서둘러

 

각자 가는 게 좋아

 

경찰은 몇 달 후
사자밥이 된 시체를 찾겠지

 

아리조나 주를
빨리 떠야 해

 

시신이 없으면 범행도 없지
증거가 될 수 없거든

 

정오쯤엔 피닉스에 닿을 거야
거기서 차를 버리자

 

남자도 구하게 될걸
돈이 있으면 희망도 있어

 

희망도 희망 나름이야
희망도 희망 나름이야

 

잡고 있어봐
잡고 있어봐

 

둘이 천생연분 같아보여
제이크, 조심했어야지
둘이 천생연분 같아보여
제이크, 조심했어야지

 

또 보자구
또 보자구

 

젠장
젠장

 

그레이스, 도와줘!
그레이스, 도와줘!

 

때려서 미안해
때려서 미안해

 

- 고마워
- 올라올 수 있겠어?
- 고마워
- 올라올 수 있겠어?

 

다리가 부러졌어!
다리가 부러졌어!

 

트렁크에 밧줄이 있을거야
트렁크에 밧줄이 있을거야

 

밧줄로 날 묶어서
올려줘
밧줄로 날 묶어서
올려줘

 

트렁크가 잠겼어
트렁크가 잠겼어

 

열쇠를 던져
열쇠를 던져

 

아무것도 못 던져
아무것도 못 던져

 

움직일 수가 없어
움직일 수가 없어

 

자기가 내려오는
길 밖에 없어!
자기가 내려오는
길 밖에 없어!

 

자긴 할 수 있어!
제발 도와줘!
자긴 할 수 있어!
제발 도와줘!

 

알았어, 내려갈게

 

- 조금만 기다려
- 고마워

 

같이 고생한 날
버리지 않을 줄 알았어

 

그레이스, 어딨어?

 

내려가고 있어

 

멕시코로 가자
거기서 같이 살자

 

바비, 나 혼자선 안돼

 

어떻게 몸을 추스려봐

 

자길 버리지 않아

 

이렇게 되길 바란 적 없어

 

자긴 다른 남자들과 달랐어

 

나랑 같은 꿈을
갖고 있으니까

 

아직 안 늦었어

 

해칠 생각 없었어

 

이거 받아

 

내가 왜 자길 떠날 수
없는 줄 알아?

 

왜?

 

자길 사랑하니까
정말이야

 

사랑해, 바비

 

갈피를 못잡겠어
자길 사랑할지

 

죽여야 할지!

 

사랑해, 하지만
널 믿을 수 없어

 

착하지, 그레이스

 

제이크!

 

제이크도 널 돕지 못해

 

역시 넌 운이 좋아

 

이런, 씨발!

 

망할놈의 아리조나

 

유턴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