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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베니니

 

래티시아 카스타

 

감독: 끌로드 지디

 

르네 고시니에게

 

시저! 시저!

 

병사들이여 점괘가 나왔노라!

 

다음 달에 우리는
영국을 점령할 것이다

 

시저! 시저!

 

병사들이여, 온 세상이
그대들을 주목한다

 

그대들은 우리 로마의 자랑이로다!

 

시저! 시저!

 

이 나라의 방방곡곡은

 

가장 작은 마을까지도
나 시저에게 세금을 바친다

 

말씀드리기로 약속했잖아?

 

- 뭔 소리야?
- 알면서 왜 그래?

 

계속 버티는 갈리아 마을 말이야

 

시저께선 상관도 안 하실 걸
신경 쓰실 일이 많거든

 

두고 봐! 직접 말씀드리지

 

그럼 네가 로마에 저택을 지으려고

 

군대 식량을 빼돌린다고
일러 바칠거야

 

- 헛소리!
- 증거가 있는데?

 

- 그러셔?
- 어쩔 거야?

 

넌 야비한 놈이야, 데토리우스!

 

비열한 아첨꾼이지!

 

네 말이 우스운가, 데토리우스?

 

아뇨, 아닙니다
단연코 아니죠

 

그러니까 토를레부스가
우스운 얘길 하길래 ...

 

무슨 얘기지?

 

앞으로 나오게

 

네!

 

날 쳐다봐, 내 눈을!

 

뭔가를 숨기고 있군

 

숨기다뇨? 제가요?
시저께 말입니까?

 

토를레부스의 머리를 걸고 맹세합니다

 

소중한 친구란 걸 아시잖습니까?

 

만약 거짓말이라면 이 친구를
사자에게 던지십시오

 

됐네!

 

병사들이여!

 

왜 갈리아 놈들을 놔두는 거지?

 

뭐 특별한 거라도 있어?

 

사람들 얘기로는
몇 백명 밖에 안 사는

 

별 볼일 없는 작은 마을이라더군

 

문 열어!

 

내 사촌이 소 두 마리를 끌고 온다구!

 

잘 지냈나, 사촌?

 

다들 이리 와서
생선 구경 좀 하세요...

 

싱싱한 생선이 있어요!

 

보네민!

 

네, 잠깐만요!

 

싱싱한 생선이요
맛있고 값싼 생선 있어요

 

- 지금 가요!
- 이것 좀 봐! 굉장하지?

 

최근에 남편이 몸이 많이 불었어요

 

예상했죠, 그래서 더
튼튼하게 만들었는걸요

 

- 올라가 볼 거 예요?
- 암!

 

- 정말이요?
- 그래!

 

영차!

 

자, 보라구!

 

우리 남편 만세!

 

'예술가가 되고 싶었지만...'

 

그만해!

 

생선이 맛이 갔잖아
너 나 가져!

 

뭐? 우리집 생선이?

 

가까이 들어와서
냄새를 맡아 봐요!

 

- 맛이 갔어
- 뭐가 어째?

 

냄새를 맡아 봐요 아주 싱싱해요!

 

냄새 좋잖아요? 바다 내음이 나죠?

 

- 안 싱싱해
- 아냐, 싱싱해

 

- 안 싱싱해
- 싱싱해

 

- 안 싱싱한데
- 싱싱해

 

아닌데

 

- 안 싱싱해!
- 싱싱해!

 

- 안 싱싱해!
- 싱싱해!

 

안 싱싱한데

 

아제카노닉스!

 

한판 벌어졌군 내가 간다!

 

아제카노닉스!

 

여보, 당신은 이제 여든이 아니에요!

 

내버려 둬, 맞기 싫으면

 

싱싱하건 아니건 이젠 한 마리도 없어

 

황새로구나!

 

날 나비로 알았나 오르드랄파베틱스?

 

용서해 주십쇼 파노라믹스 어르신

 

잘못 봤지 뭡니까?

 

- 이 눈을 봐라!
- 우리집 생선이 안 싱싱해?

 

그 생각엔 변함 없어

 

마을에 엄청난 위험이 닥칠 것이다!

 

이 눈 속에 나타나 있어

 

하늘을 보라! 그 징조다!

 

누군가 우리를 해치려 한다

 

악한 영이 아주 가까이에 있다!

 

신께서 우리를 도와 주시길!

 

문을 여시오

 

빠짐없이 말해 봐라 카이우스보누스

 

놈들에겐 비밀 무기인
마법의 묘약이 있습니다

 

마법의 묘약?
지금 날 놀리는 건가?

 

제가 감히 어떻게 ...

 

도사가 만든 약인데
마시면 천하무적이 됩니다

 

천하무적?

 

대대로 내려오는 비법이랍니다

 

오호라!

 

만약 그 비법을 알아내면
세계의 지배자가 되겠구나

 

그래서 비밀로 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만약 딴 마을에서...

 

잘했다! 세계의 지배자라!

 

묘약의 효력은 얼마나 지속되나?

 

한 십분 정도요

 

그 후엔 다시 도사한테
달라고 해야 합니다

 

그렇군, 비축해 둔 묘약을 빼앗아야겠어

 

병사들을 집합시켜!

 

-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 문제?

 

엄청난 문제죠
한 거구 녀석이 있는데

 

묘약을 안 마셔도 셉니다

 

어릴 때 묘약이
담긴 솥에 빠졌다나요

 

힘을 못 쓰게 함정에 빠뜨려!

 

- 히포테누스가 만들면 돼
- 힘들걸요

 

늘 붙어 다니는 친구 놈이 아주 영리해요

 

걱정마, 히포테누스는 진짜 천재거든

 

들려? 비가 오겠어
하늘이 가라앉는 것 같아

 

계속 가라앉다간 네 고인돌
꼭대기에 닿을걸

 

- 정말?
- 하늘이 무너질 수도 있어

 

그만해! 내가 유일하게
무서워 하는 거라구

 

하늘이 떨어진다!

 

- 그만!
- 농담이었어

 

썰렁해

 

괜찮아, 똑바로 걸어 농담이랬잖아

 

혹시 몰라 위험한 건 싫다구

 

여기 아스테릭스와
오벨릭스 잠들다, 하하!

 

'하하'도 적을까요?

 

조심해, 사자들은 지식인을 좋아해

 

지식인의 살이 군인의 살보다는 부드럽죠

 

- 로마군이 이런 널 본다면!
- 로마군! 로마군!

 

그놈들 못 본지가 보름은 될 걸

 

- 쥐 새끼 한 마리도 없어!
- 당연하지

 

네가 너무 세게 때려서 굴욕감을 느낀 거야

 

- 굴욕감을 느껴?
- 잘 생각해 봐

 

카르타고를 쳐 부수고
세계를 정복한 놈들이

 

- 뚱뚱보한테 한방 먹었잖아
- 뚱뚱보?

 

어떤 뚱뚱보?
누구 얘길하는 거야?

 

그러니까 힘 센 장사 얘기야
오벨릭스라고...

 

아하!

 

저기 온다!

 

왜 여기서 자야 돼?
피곤하지도 않은데

 

- 오벨릭스, 이건 비석이야
- 우리가 죽었어?

 

아직은 아냐 도망가는게 좋겠어

 

하늘이 무너져!

 

됐다!

 

바퀴 벌레처럼 짓이겨졌겠지?

 

여섯 달이나 기다렸다!

 

그동안 갖은 모욕을 당했었지

 

바위 작전은 꽤 기발했죠?

 

봉급을 세 배로 올려주지

 

다행히 살아 있었네

 

무적의 갈리아 놈들!
창자를 팔아 넘길테다

 

아니, 이럴 수가!

 

말도 안돼!

 

맙소사, 이건 악몽이야!

 

영차!

 

- 나 좀 도와줘!
- 알았어, 잠깐만

 

출발 전에 미리 묘약을 담아 뒀지

 

나도 좀 줘

 

안돼! 넌 어릴 때 솥 안에 빠졌잖아

 

힘 난다!

 

뭔가 해야 하는데...

 

병사들이여, 바위 위로! 어서!

 

카이우스보누스!

 

친애하는 카이우스보누스!

 

이 친구들과 다시는 붙고 싶지 않았는데!

 

바보야! 우리가 없으면 얘가 심심하잖아

 

목소리가 아주 멋진데!

 

- 노래 한번 잘 하는군
- 치키 치키 치키 칙!

 

내 잘못이 아냐
명령을 받았다구

 

그래도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

 

- 멋지게 몇 방 날렸잖아?
- 그래 그래

 

하지만 오벨릭스는 너무 세게 때려

 

이제 그만 할거야 약속하지?

 

장담은 못하지만 노력하지

 

자네 병사들한테 말해 둬
다음 주에 멋지게 한판 벌이자구

 

치키 치키 치키 칙!

 

카이우스보누스의 게획은

 

대담하진 못했지만 기발하긴 했어

 

우리 머리 위로 집채만한
바위를 던지더라구

 

놈들은 엄청나게 큰 바위를 굴렸고

 

우린 '하늘이 무너지는구나' 생각했었지

 

오벨릭스!

 

그렇게 먹어대다간 뚱보가 돼

 

뚱보? 겨우 세 번째 멧돼지라구

 

미안, 겨우 세 마리를 드셨군

 

하지만 세 마리는 더 먹을 거 잖아?

 

두 마리만 먹을 거야
저녁은 간단히 먹어야지

 

자신이 좀 뚱뚱하다고 생각 안 해?

 

통통한 거 지! 약간!

 

누구지?

 

뭐? 몰라보는 거야? 팔발라잖아?

 

꼬마 아가씨 팔발라?
누구 딸이었더라?

 

저렇게 키가 컸었나?

 

8년 전에 파리로 갈 때부터 그랬어

 

- 많이도 변했네
- 몇 센티 더 컸는데?

 

살도 좀 쪘고
아니, 잘 빠진 거 겠지?

 

오벨릭스!

 

- 널 알아보는데?
- 갖고 있어

 

팔발라

 

오벨릭스, 다시 만나 기뻐

 

엄청 변했구나 못 알아보겠어

 

당신은 하나도 안 변했어
살이 좀 찐 것 말고는

 

그냥 약간 통통한 거지

 

통통하다구? 맞아
아주 조금 통통한 거지

 

아주 조금 통통해?

 

냄새 한 번 끝내주는군
네 멧돼지 내가 먹는다!

 

알았어, 나 귀 안 먹었어
맘껏 먹으라구

 

네가 먹을 걸 양보하다니
혹시 어디 아프냐?

 

나야 아주 건강하지

 

아름다운 밤이지?
공기도 향기롭잖아?

 

보름달도 떴네, 몰랐는데?

 

저 요부가 네 가슴에 불을 붙였구나?

 

요부라니 누구 얘기야?

 

그야 물론 팔발라지

 

그렇게 함부로 말하지마

 

알았으니까 놔줘!
내 목을 조르고 있잖아

 

미안해, 하지만 팔발라는 요부가 아냐

 

팔발라는 그러니까
그냥 팔발라일 뿐이야

 

팔발라한테 주려고?

 

그녀가 그걸 목걸이로 만들 것 같아?

 

- 약혼 기념 고인돌이야
- 뭐?

 

- 팔발라한테 청혼한다구?
- 지금 갈거야

 

완전히 돌았구나?
너하곤 안 맞는 여자야

 

- 어째서?
- 서로 안 어울려

 

그러니까 외모상으로 그래

 

넌 여자를 몰라
중요한 건 외모가 아냐

 

- 마음이지!
- 그러셔?

 

저 길 봐! 팔발라...

 

- 팔발라 오빠인가?
- 오빠?

 

맞아, 오빠야 인사를 하잖아

 

오빠가 여동생하고 저렇게 인사를 해?

 

그럼 사촌 오빠인가?

 

그만해, 보나마나 애인이잖아

 

아무래도 청혼은 나중에 해야겠어

 

- 애인이란 말이야?
- 그래

 

- 말라깽이인데?
- 빼빼 말랐지

 

가서 밥이나 먹자

 

문을 열어라

 

세금을 걷으러 오신
말로시누스님 의 행차시다

 

오늘 밤 여기서 묵으실 거다

 

열어라

 

오늘은 그만 돌아가고
내일 아침에 다시 나와

 

이봐!

 

그만해

 

이왕 시작한 거
끝내고 가는 게 낫죠

 

문 닫아!

 

- 나 줘!
- 멍청한 놈!

 

아까 지나간 상자엔 금화가 가득해!

 

우리 것도 아닌데 상관없잖아

 

내일이면 달라질 걸

 

오늘 밤은 신들이 언짢으신 것 같군

 

나도 언짢아요

 

깨끗하게 좀 먹어요, 알겠어요?

 

됐어

 

됐다니까

 

밥맛이 없어졌냐?

 

- 다이어트 시작이야
- 다이어트? 네가?

 

네 말이 옳아 난 좀 통통해

 

누구냐?

 

예언자 포를릭스다

 

내 조수 알람빅스와
아노렉시스와 함께 왔다!

 

들어 와

 

촌장님, 예언자와
조수 두 명이 찾아왔는데요

 

그거 잘 됐군 들여 보내라

 

공짜로 얻어 먹으려는 사기꾼 놈이군

 

덮어 놓고 의심하지마

 

난 예언자한테 물어 볼게 있어

 

마을에 온걸 환영 하네

 

이렇게 환영해 주실 줄이야

 

그대는 뭘 보고 미래를 점치는가?

 

따뜻한 수프와 미지근한 맥주요

 

특이하네

 

잘 왔네, 보네민!

 

옳지 옳지

 

뭐가 보이나?

 

보물이 보이는군요

 

보물?

 

마을에 엄청난 보물이 들어 옵니다

 

보네민, 더 따라 드려! 어서!

 

보물 주위엔 로마군이 있군요
아주 많이요

 

내가 상대하지

 

이 마을에서 보물을 차지합니다

 

- 그럴싸한데
- 계속하게!

 

보물을 얻으면 파리에서 파티를 열까요?

 

끝내주는 식당을 아는데

 

나쁜 기를 가진 사람 때문에 안 보여요

 

도무지 암호 해독이 안돼요

 

아스테릭스, 나가 있게

 

- 저 말입니까? 왜요?
- 나가, 명령이야

 

- 이제야 알겠군!
- 그래서?

 

그 보물로 군대를 소집해서

 

시저를 갈리아 밖으로 몰아냅니다!

 

들었나? 보네민

 

당신은 새로 태어난
나와 결혼하는 거야!

 

그렇다고 칩시다

 

일어난 김에 장작 좀 갖다 주구려

 

제 친구가 어떤 아가씨한테 홀딱 반해서...

 

그 아가씨랑 결혼할 수 있냐고?

 

어떻게 알았죠?

 

- 예언자니까!
- 그러네요

 

아스테릭스!

 

- 예언자가 나한테 뭐랬게?
- 팔발라와 결혼한다고

 

- 너도 예언자야?
- 사기꾼의 수법을 알 뿐이지

 

사기꾼이 아니야 증거를 댈까?

 

팔발라가 날 좋아한다고 맞추던 걸?

 

그녀는 토라지코믹스를 좋아해

 

아니, 날 좋아해 깨닫지 못할 뿐이지

 

알려줘야겠군

 

안돼, 사랑은 꽃송이처럼
조심스럽게 다뤄야 해

 

꽃송이처럼 피어 나는데
시간이 필요하지

 

넌 아는 게 없어 하나도 모른다구!

 

짜증난다, 짜증나

 

오벨릭스, 넌 바보야!

 

'로마군, 로마군이...'

 

로마군...

 

로마군이 왔다!

 

도사님 마법의 묘약을 준비하세요

 

로마군이 쳐들어 왔어요!

 

내게 맡겨, 스무명인데 뭐

 

너 혼자 다하려고?

 

세 모금 남았으니까 충분해

 

제발 마을엔 들어가지 맙시다

 

지난 번에 말씀드렸잖아요

 

완전히 돌았군

 

감히 누구 앞을 막아?
난 지방 재무관이야!

 

시저를 위해 세금을 걷는다구

 

놈들은 묘약을 마시면
천하무적이 된다구요

 

재무관님도 산산조각날 걸요

 

헛소리 그만하고 저리 비켜

 

우리 마을에 온 걸 환영하오

 

고맙군, 시저께 바칠 세금을 징수하러 왔다

 

안심하게 꼭 필요한데 쓰이니까

 

도로를 내고

 

적으로부터 여러분을 지켜줄 군대와

 

복지를 위해 사용되지

 

그러시겠지

 

이렇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니

 

우리로선 대단한 영광일 따름이오

 

아스테릭스, 오벨릭스!
어서 세금을 가져 오게

 

이게 뭔가?

 

로마군들이 우리를 만날 때마다

 

길에다 내팽개치고 간거지

 

도망가는데 거추장스러우니까

 

고철장수한테 팔면
은화 한 상자는 줄걸

 

고물장수도 눈독들이겠는데?

 

이 투구 좀 봐
동전으로 쓰면 딱 맞겠군

 

이 갑옷은 파이 굽는 틀로 써 볼까?

 

마을을 뭉개 버려!

 

내게 맡겨!

 

내 보물!

 

내 보물...

 

날 저렇게 불러준 적이 없지
심지어 약혼 시절에도

 

이리 오시오, 예언자여

 

그대는 내가 본 중에 최고의 예언자요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나오?
말해 보시오, 어서

 

제가 말씀드리죠

 

만약 이 보물을 돌려 주지 않으면

 

시저가 여기로 쳐들어올 걸요

 

쳐들어 오라고 해!
맘대로 하라고!

 

이 돈으로 군대를 모아서

 

당당하게 기다리고 있다가
쳐부수면 되니까

 

이 금화는 마을에 불행을 초래할 거에요!

 

그럼 투표하지 뭐

 

보물을 갖고 있는 게
좋은 사람은 오른쪽으로!

 

돌려 주는 게 좋은 사람은 왼쪽으로

 

난 갖는 게 좋지만
친구를 버릴 순 없으니

 

아무 편도 아니야!

 

투표 결과는 보물을 갖고 있는다!

 

부르셨습니까, 시저

 

- 세금을 털렸어
- 네?

 

- 자네가 감히? 나쁜 놈!
- 아니!

 

말로시누스가 훔친 게 아니라
갈리아 놈들의 덫에 걸렸어

 

그런데 어떻게 살아있지?

 

목숨을 바쳐 시저의
세금을 지켜야 하잖아?

 

- 한심한 인간!
- 그 놈들은...

 

몇 달 전부터 로마군에 저항했다는군

 

- 알고 있었나?
- 알고 있었나?

 

자네한테 물어 봤잖아 데토리투스!

 

암, 나한테 물어 보신 거지

 

말하자면 그 마을은
촌락인데 그러니까...

 

왜 그동안 얘길 안 했지?

 

별것도 아닌 일로
귀찮게 해 드리기 싫어서요

 

별거 아냐?

 

나 시저에게 반항하고

 

로마군에 저항하는 게 별거 아니라고?

 

세금을 바치기 싫어서
세금을 빼앗는게

 

별게 아니야?

 

옳으신 말씀입니다
너무나 중대한 일이었지요

 

그러니 말로시누스를
사자 밥으로 던질까요?

 

호위, 준비를 해라 당장 출발한다!

 

그럼 말로시누스는 어떻하죠?

 

다음 달 안으로 이 사건이 해결안되면

 

바로 네가 사자밥이 될거다

 

시저님이 오신다!
시저님이 오신다!

 

비켜라!

 

어서 정리하고 군복 입어! 서둘러!

 

적은 몇 명쯤 되는가?

 

- 한 오십여 명 됩니다
- 아군은?

 

5백 명 밖에 안됩니다

 

5백 명 밖에?

 

이봐, 백인대장!
지금 날 갖고 노는 거야?

 

덩달아 나까지 갖고 노는 거지?

 

제가요?

 

설명해 드리죠. 그러니까...

 

필요 없어! 지금 당장 돌격!

 

오벨릭스를 내 호위 대장으로 임명한다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아수란세투릭스는
문화부 장관이다

 

조용히 하시오!

 

- 그럼 난 뭘 하지?
- 그대는 예비군 대장이오

 

어째서 예비군이야?
현역 대장을 시켜 줘야지

 

제자리에

 

갈리아 놈들을 위해서야
이래야 날 알아보지

 

거북전법!

 

식량부 장관은 오르드랄파베틱스

 

식량부 장관? 맛이 간 생선만 파는데?

 

- 촌장님!
- 왜?

 

- 아스테릭스는요?
- 내가 깜빡했군

 

아스테릭스는 사기를 저하시키고

 

우울한 생각을 퍼뜨리는
부서를 맡으면 좋겠군

 

그럼 충분하죠, 좋아요

 

아스테릭스, 뭐 하는 거야?

 

시저의 것은 시저에게!

 

묘약을 마셨나 보군

 

오벨릭스, 가서 끌고 와!

 

다시 끌고 오라구

 

뭐 하는 거지?

 

너 어디 아파?

 

날 갖고 노는군

 

너 돌았어? 촌장님!

 

오벨릭스를 도와줘, 어서!

 

- 공격!
- 거북 전법!

 

앞으로! 돌격!

 

로마군이 쳐들어 온다! 내게 맡겨

 

마법의 묘약을 마시자!

 

행운을!

 

공격 개시!

 

거북 전법! 돌격!

 

이봐, 꺼져!

 

전장으로 돌아가라! 문 닫아!

 

저기 좀 봐

 

- 카이우스모누스 아냐?
- 싸워!

 

싸워

 

안 그러면 사자 밥이야

 

안에 누구 있어?

 

- 물어보면 대답을 해야...
- 그러게

 

- 갈리아 놈들, 순 야만인이군
- 그렇군요

 

그래도 리듬감은 있네요

 

한 놈만 남겨 둬! 남겨 두라구

 

아제카노닉스, 안돼요
심장에 안 좋다구요

 

- 여보, 내 말 좀 들어요
- 냅둬!

 

여기요, 영감님 한 번 붙어봐요

 

- 이러다 다치겠어요!
- 맛 좀 봐라

 

아직 유연한데?

 

어쩜 좋아?

 

우리 아가

 

늙어서 약발이 안 받나 봐

 

묘약 마시는 걸 깜박 했네

 

그럼 그렇지 늙긴 늙었어

 

- 저 로마 놈들을...
- 잠깐! 보누스야

 

목숨이 아깝거든 항복해라

 

오! 그래!

 

나한테 맡겨!

 

좋아! 네가 맡아!

 

이 봐, 저 위에 폼나는 놈이 있는데

 

진짜 멋있는데!

 

어이, 로마 놈들!

 

- 어디선가 본 놈인데
- 나도 그래

 

어디 보자

 

이봐, 머리 위에 월계관
같은 걸 쓴 놈!

 

- 나?
- 그래

 

고개 좀 옆으로 돌려 봐

 

감히 나한테 명령하는 놈도 있네!

 

- 야만인이니까 그렇죠
- 혹시 줄리어스...

 

- 맞아, 줄리어스 시저야!
- 그렇군

 

이봐, 너희 군대 어딨어?
같이 좀 놀고 싶은데

 

됐어, 그러다 로마군이
등 뒤에 와 있으면 어떡해?

 

그럼 나야 좋지
어라, 그냥 가 버리네

 

이봐, 기다려! 같이 놀자니까

 

- 너 때문에 열 받았잖아
- 이봐!

 

나 좀 풀어 줘
신곡을 만들었단 말이야

 

포를릭스, 내가 갈리아를 구해내면

 

- 자네를 도지사로 임명하겠네
- 알겠습니다

 

참, 잊어버렸군

 

예언자들 중에서도 가장 위대한

 

포를릭스를 위하여 건배!

 

건배!

 

얼굴 좀 펴

 

저 독사 같은 놈을 위해 건배하기 싫어

 

자, 예언자여! 미래를 말해보게

 

촌장님이 로마인들한테 둘러 싸여

 

의기양양하십니다 로마에서...

 

로마? 내가 거기서 뭘 하는지

 

- 말해 보게, 어서
- 댁의 생각에는...

 

또 잘 안 보이는군
나쁜 기를 가진 놈이 있어요

 

알겠어, 난 산책이나 해야지

 

잠깐!

 

두 사람 다 이리 오게

 

서로 화해하게 명령이야!

 

- 저야 좋죠
- 내 말 못 들었어?

 

귀 안 먹었어요

 

- 좋아, 화해의 포옹을 해
- 싫어요

 

어서!

 

우리 고향에서는 네 번이야

 

앗, 따가워!

 

보기 좋군 그래

 

우리 고향에선 화해할 때
우정의 오믈렛을 나눠 먹지

 

멋진 풍습이군
보네민! 달걀있지?

 

버섯 안 싫어하지?

 

- 독버섯만 아니면 상관없어
- 걱정마, 나도 먹을게

 

우정의 오믈렛을 다 먹고 나서

 

네 미래를 말해 주지

 

어서 먹어

 

맛있군

 

정말 맛있어

 

오벨릭스, 시저 얘기를 해봐

 

적어도 스무 번은 말했을 걸요

 

부탁이에요

 

시저! 시저!

 

- 더는 못 먹겠어
- 다 먹어야 돼

 

풍습을 따라야지, 어서!

 

이제 우리는 진정한 친구가 된 거야

 

괜찮아?

 

- 열이 나는데
- 우정의 열기야

 

날 봐, 아스테릭스 내 말 잘 들어

 

내 말 듣고 있어?

 

응, 말해

 

줄리어스 시저는 나의 철천지 원수

 

따라 해

 

줄리어스 시저는 나의 철천지 원수

 

- 죽여 버릴테다
- 죽여 버릴테다

 

시저! 시저!

 

오벨릭스!

 

부탁이에요! 날 위해서라도!

 

거 봐요

 

시저는 굉장하더군

 

백마에다 근위병의 호위까지

 

날 쳐다보더라구
그래서 나도 쳐다봤지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얼굴 같아서

 

은화를 꺼내서 보니까

 

반대쪽에 박혀 있더라구!

 

- 동전 뒷면에 말이야
- 봐!

 

시저가 널 놀리고 있어
네 친구들 사이에서

 

- 못 참겠지?
- 못 참아

 

- 죽여 버려야지?
- 죽여 버려야지!

 

시저는 요즘 내가
주먹을 아끼는 걸 몰랐지

 

어서 내려와, 시저!

 

갈리아 놈이군

 

네 놈이 저지른 죄 값을 받으렷다!

 

저 야만인 녀석의 말이 들리지?

 

기다려, 내가 직접 끝내주지

 

- 어떻게 된 거야?
- 모르겠어요

 

- 무슨 일이죠?
- 정상이 아냐

 

오벨릭스!

 

시저

 

설마 싸우진 않겠지?

 

난 시저가 아냐

 

못 알아보겠어?
오벨릭스야, 네 친구!

 

지금껏 쳐먹은 돈을 토해라, 시저!

 

아스테릭스!

 

너무 심하게 하진 마

 

제압하려면 묘약을 마셔야겠어요

 

완전히 돌았어요

 

마을 사람들끼리 싸울 때
묘약을 쓰면 안돼

 

도사님한테 도움을 청할 수 밖에

 

도망가는 거냐, 시저?
비열한 뚱뚱보 같으니

 

- 맛 좀 봐라
- 맙소사!

 

도사님, 도와 주세요
아스테릭스가 돌았어요

 

그렇군

 

이젠 끝장이다, 시저!

 

조심해요!

 

안돼!

 

촌장님!

 

- 정신차려
- 복수할테다!

 

나야, 오벨릭스! 정신차려

 

뚱보 시저 녀석...

 

아수란세투릭스를 데려 오거라

 

고통은 고통으로 치료할 수 밖에

 

자네가 필요해

 

- 내가?
- 그래

 

서둘러!
자네가 노래할 때야

 

- 네놈은 무슨 볼 일이야?
- 노래를 불러 줄게

 

가엾은 아스테릭스

 

가혹한 치료지만 효과는 있을 게야

 

아수란세투릭스, 그만!
촌장님, 좀 말려줘요

 

오벨릭스, 무슨 일이야?
왜 날 묶어 놨지?

 

정신이 들었구나? 날 알아보네

 

얼마나 무서웠는지 알아?

 

- 네가 날 시저로 착각해서 ...
- 시저로?

 

- 기억 안 나?
- 아니

 

잠깐만... 그래!

 

포를릭스 생각이 나는군
버섯 오믈렛하고

 

환각 작용이 있은 버섯으로
자네를 중독시켰어

 

- 그런데 놈은 어디로 갔지?
- 없어 졌어요?

 

보물을 훔쳐간 게 뻔해요!

 

보물?

 

거 봐!

 

잘 됐어! 이제야 조용해지겠군

 

보물이 없으니 시저도 안 올 거야!

 

마을을 없애 버릴 묘안을
찾아내고야 말겠습니다

 

- 어디 좀 들어 볼까?
- 찾는 중인데요

 

- 오래도 걸리는군
- 잠깐만 기다리십시오

 

묘안이 떠오르고 있어요

 

내가 도와 주지

 

엄마야! 진짜 사자로군요

 

빨리 생각해 내
아니면 사자 밥이 될 거야

 

찾았습니다! 찾았다구요!

 

도사가 힘을 못쓰게 만들면

 

마법의 묘약을 못 만들어 낼 겁니다

 

어떻게?

 

이틀 후에 숲에서
도사들의 대집회가 열립니다

 

절호의 찬스죠!

 

하지만 도사들한테 약속했어

 

그 신성한 숲엔
어떤 로마인도 못 들어 간다고

 

약속은 믿는 사람들만 지키면 되죠

 

묘약 솥을 맡기고 가네

 

내가 없는 동안 무슨 일이
생겨도 충분할 게야

 

도사님, 꼭 가셔야겠어요?

 

아스테릭스와 오벨릭스가
같이 가니까 걱정 없어

 

- 갈까, 오벨릭스?
- 그래

 

- 팔발라...
- 오벨릭스!

 

알았어!

 

팔발라...

 

이리 온, 이데픽스

 

빨리 와!

 

여기서부터 신성한 숲이다

 

도사들만 들어 갈 수 있지
자네들은 여기서 기다리게

 

도사님을 따라가

 

혹시 일이 생기면 알려 줘
알겠지, 이데픽스?

 

제 2천회 황금낫 도사 집회를
시작하겠습니다

 

매년 이 황금낫은 가장
훌륭한 도사님께 수여됩니다

 

풀랭토 콩토릭스 도사님 나오십시오!

 

이 묘약은 마시는 사람에게

 

십 여분 동안 초인적인 힘을 줘서

 

천하무적이 되지요
이제 직접 보십시오

 

여러분 중 아무나 골라서...

 

거기 도사님! 맞아요, 나오세요

 

어서요

 

드십시오, 쭉!

 

사실이라면 이 묘약을 마시면

 

로마군을 갈리아 밖으로
몰아낼 수 있겠군요

 

안됩니다! 마투실릭스 스승님께선

 

방어에만 사용한다는 조건으로
비법을 전수해 주셨습니다

 

그러니까 공격에 쓰는 건 절대 안됩니다

 

도사님, 저 바위 보이 시 죠?

 

번쩍 들어서 ... 머리 위로 올려 보세요

 

올해의 황금낫은...

 

파노라믹스 도사님께 돌아가겠습니다!

 

만약 이 도사님이 비열하고
양심없는 야심가거나

 

로마군보다 훨씬 나쁜 놈이라면...

 

내가 바로 로마군인데?

 

잡아라!

 

맛 좀 볼래?

 

다이어트가 사람 망쳤군

 

몇 킬로 뺀다고
팔발라가 결혼해 줄 것 같아?

 

널 사랑하지 않아
토라지코믹스를 사랑하지

 

- 질투하는 거지?
- 돌았군

 

너도 언젠가 누군가를 만나게 되면

 

사랑이 뭔지 알게 될 거야

 

좀 먹지 그래
그 여자 때문에 굶어 죽겠어

 

그럼 아주 조금만

 

왜 그래? 이데픽스?

 

도사님께 무슨 일이 생긴 게 분명해!

 

들어 가면 안되지만 할 수 없지

 

내 놔, 이럴 때가 아냐

 

- 안돼!
- 서둘러

 

어디 계시지? 파노라믹스님!

 

대체 누가 누구야?

 

불경스럽게시리!

 

자네들은 이 숲에 들어 올 수가 없어!

 

파노라믹스님은 어딨죠?

 

금기를 범하다니 수치를 당할지어다

 

파노라믹스님이 어딨는지
안 가르쳐 주면

 

도토리가 돼서 떨어지든 말든
안 내려 줄 거에요

 

로마군이 끌고 갔어 우릴 속였다구

 

이 것 좀 봐
이데픽스가 뭘 물어 왔어

 

이리 내

 

도사님의 옷 조각이잖아
찾아봐, 이데픽스!

 

이데픽스가 흔적을 찾아낼 거야

 

날 내려 줘

 

안 내려주면 자손대대로
저주를 내릴 거야!

 

- 상관없어
- 재수없는 소리 하지 마

 

- 좋아 내가 하지
- 잘 생각했어

 

고맙네 친구

 

로마군!

 

로마군이에요!
로마군이 사방에 깔렸어요

 

로마군 수천명이...

 

아직 묘약이 한 솥 가득 있어

 

- 다 떨어지면 어쩌죠
- 무슨 방법이 있겠지

 

시저의 군대와 한판
붙고싶어 하더니 잘 됐군

 

- 어딜 가려고?
- 도사님을 구해야지

 

기다려! 생각 좀 해보고

 

저 녀석이!

 

이리 와

 

이리 오란 말이야

 

내 빵 내 놔 빵을 내놓으라고

 

어서!

 

도사니까 당신이
왜 여기 왔는지 알겠지?

 

묘약의 비법을 알아내고 싶나?

 

묘약으로 뭘 할지도?

 

얼굴에 음흉한 야심이 드러나 있어

 

시저를 몰아내고
로마를 지배하려 하는군

 

내 마음을 잘 아는구만

 

그럼 내게 비법을 알려줘야
한다는 것도 알겠지?

 

차라리 죽음을 택하지

 

죽는다고? 당신이 여기서?

 

안 되지! 무덤까지
비법을 갖고 갈 모양인데

 

당신은 죽으면 안돼

 

하지만 끝내 내게 비법을 안 가르쳐 주면

 

세상에 태어난 걸 후회하게 될 걸

 

이 기계는 참을 수 없는
고통을 주기위해 만들어졌지

 

내가 고안해 냈지

 

구경해 보셔 조금 있다 올 테니까

 

어떤 대답을 해야 할지 잘 생각해 보라구

 

받아

 

고마워

 

서둘러!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네가 누구지?

 

병사 오벨루스
3중대 2보병대 소속

 

- 나는?
- 내 단짝 아스테릭스지

 

- 일부러 그러는 거야?
- 아니, 나도 알지

 

넌 야비한 갈리아 스파이야

 

- 그게 다야?
- 넌 도사를 구하려고

 

부대 안으로 침입하다가 나한테 잡혔어

 

날 누구한테 넘겨야 되지?

 

더는 모르겠어
친구를 넘겨준 적은 없다구

 

- 멍청아, 시저잖아!
- 그래, 멍청이 시저

 

그런데 그놈이 시저의 아빠야?

 

멍청이 시저가
줄리어스 시저의 아빠냐구?

 

무슨 헛소리야?
'멍청이'는 너한테 한 말이야!

 

아까는 내가 '오벨루스'라며?

 

열 받게 만드는군 다시 시작할게

 

- 넌 오벨루스야, 그렇지?
- 그래

 

- 날 시저한테 넘겨 주라구
- 알았어

 

내가 너한테 '오벨릭스로
돌아와'라고 말해야

 

다시 오벨릭스가 되는 거야

 

알았어, 네가 나한테
'오벨릭스로 돌아와'라고 해야

 

오벨릭스가 된다는 거지?
이제 알겠어

 

시저를 인질로 잡은 다음에
도사님과 교환하면 돼

 

- 간단하지?
- 그런데 어디 가?

 

진짜 포로처럼 보이게
널 못살게 굴어야겠어

 

팔발라가 날 안 좋아한다고?

 

- 뭐? 그게 뭔 상관이야?
- 아무 상관없지

 

갈리아 스파이 놈이다! 내가 잡았어

 

- 날 좋아하지?
- 그럼, 아주 많이 좋아하지

 

팔발라는 널 사랑해
너희는 천생연분이야

 

천생연분? 바로 그거야

 

무슨 일인가?

 

- 시저님께 이 놈을 넘기러 왔다
- 그깟 일로 뵙겠다고?

 

정신차려!

 

보초는 나야! 보초는 나라구!

 

시저님께 데려다 줘요 이 놈을 넘겨야 해요

 

- 그놈은 누구냐?
- 스파이에요

 

부대에 몰래 들어 오려 했죠
도사의 조수라나 뭐라나?

 

네 놈이 도사의 조수냐?

 

시저님께 말씀드릴
중대한 비밀이 있대요

 

털어 놓을 수 밖에 없을 걸

 

맘대로 하시지

 

그래?

 

저기요!

 

- 네 놈이 도사의 조수라고?
- 그렇다

 

잘했네, 병사! 이름이 뭔가?

 

오벨루스 병사 오벨루스죠

 

좋아, 오벨루스 봉급을 세 배로 올려 주지

 

- 배가 좀 고픈데요
- 그래?

 

식당으로 가서 맘껏 먹어라

 

오벨루스! 제발

 

오벨루스....

 

도사, 이 놈을 아나?

 

처음 본다

 

거짓말해 봤자 소용없어요
전 도사님 조수고

 

마법의 묘약을 만드는 걸 돕잖아요

 

이 놈을 기계 속에 처 넣어라!

 

말해 보시지

 

오벨루스, 제발 오벨릭스로 돌아와!

 

오벨루스, 제발! 아예 찢어라 찢어

 

여기 멧돼지는 살이 별로 없네?

 

양고기야, 멧돼지는
야만인들이나 먹지

 

- 닭고기도 먹고 싶어?
- 응

 

얼마나?

 

다이어트 중이니까 한 스무 마리만

 

- 어디서 비명 소리가 났는데
- 항상 그래

 

이데픽스 이리 와! 고기 줄게

 

제발 발만은 하지 마!

 

- 그래, 찢어라 찢어
- 제일 센 거야

 

버티면 계속 저 상태로 놔두겠다

 

갈리아 사람은 절대 항복을 안 해

 

- 동의 하나?
- 그렇지! 원칙 상으로는

 

하지만 때로는 융통성도 있어야겠지

 

그렇다면!

 

그래, 이데픽스 가서 뚱뚱보 좀 찾아 봐

 

저 놈 대신 강아지를 넣어라!

 

말도 안돼!

 

- 설마 강아지를?
- 내 맘이지

 

그만! 내가 졌다 묘약을 만들지

 

우리 마을을 뭉개버릴걸요

 

안심 해, 이 악당은
시저를 밀어내기 위해

 

묘약을 원하는 거니까

 

잘 아는군

 

너희 마을 따윈 안중에도 없어
난 로마를 원한다구!

 

나 데토리투스는 로마를 지배할 거야!

 

이데픽스!

 

- 하얀 강아지 못 봤어?
- 못 봤는데

 

이데픽스!

 

이럴 수가!

 

올리보리우스!

 

반역자 데토리투스를 당장 체포하라!

 

- 즉시 붙잡아 오겠습니다
- 꼴 보기도 싫다

 

감옥에 처 넣었다가
사자 우리에 던져버려

 

배신자가 얼쩡거리는 건 참을 수가 없어

 

- 안 그러냐, 부루투스?
- 네, 아버지 말이 맞아요

 

비켜라!

 

데토리투스, 시저의 명으로 널 체포한다

 

뭐라고? 근위병!

 

- 끌고 가
- 실려 줘!

 

근위병!

 

이데픽스!

 

잘 만났군
내 포로는 어디 있어요?

 

바쁘니까 저리 꺼져 아무도 없다구

 

너한테 말한 거 아냐

 

- 내 포로는 어딨죠?
- 보시다시피 나도 포로야

 

이 놈도 체포하라! 공범이 분명하다!

 

뭐라고?

 

그대야말로 내가 필요로 하는 자구나

 

내 개인 근위병으로 삼겠다

 

그러세요, 포로는 어딨죠?

 

걱정하지마, 잘 있으니까

 

잘 들어

 

시저를 체포하는 걸 도와주면
장군을 시켜 줄게

 

- 시저를 체포해요?
- 그래

 

멋지군요!

 

병사들!

 

시저!

 

로마 백성의 이름으로
그대를 체포한다!

 

감옥에서

 

밤낮으로 감시 당할 것이다 티케토데부스!

 

군대를 소집하라
중대 발표를 하겠노라

 

병사들이여!

 

우리의 시저께서 중환으로 쓰러지셨다

 

또한 회복되실 때까지
군 통솔을 내게 맡기셨다

 

상황을 봐서 여러분의 봉급을
두 배로 올려 주겠다!

 

그리고 여기 있는 병사 오벨루스를

 

장군의 지위에 해당하는 나의
근위 대장으로 임명한다!

 

마지막으로 시저의 회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오늘 밤 개최하는 경기에
여러분 모두를 초대한다!

 

그런데 내 포로 좀 만날 수 없을까요?

 

오늘 저녁 경기 중에 보게 괜찮지?

 

그럼요

 

- 여기서부터는 못 들어 가
- 못 들어 가요?

 

- 넌 여기 있어
- 여기 있죠

 

못 들어 가

 

필요한 건 다 있나?

 

아니

 

- 뭐가 없는데?
- 내 조수

 

그럴 줄 알고 여기 데려왔다

 

미리 조치를 취했지

 

네 조수가 나보다 먼저
묘약을 마시면 곤란하니까

 

거의 끝났다 이제 주문을 외워야 돼

 

얼른 해, 뭘 꾸물거려?

 

내가 외우면 내 조수도 따라해야 돼

 

입 마개를 풀어줘라

 

좀 멀리 있군

 

뭐라고 하는 거야?

 

아스테릭스 어서 마실 준비해

 

실패하면 거품만 마시게 돼요

 

지금이다!

 

데었잖아요!

 

도사님 만세!

 

수작을 부렸지만 실패했군 그래

 

잔인하게 복수해 주지

 

이제 맛 좀 볼까

 

미리 경고하는데
만약 그냥 야채스프라면

 

네 놈들이 다 마시게 될 거야

 

감격적인 순간이군

 

약발 듣네!

 

감옥으로!

 

걱정 마! 오래 가둬
두진 않을 테니까

 

오벨릭스는 뭐 하는 거지?

 

내가 황제가 되면
자넬 근위 대장으로 임명하지

 

시저는 어쩌고요?

 

시저? 그게 누구더라?

 

팔발라...

 

- 동물 좋아해?
- 그래, 왜?

 

잘 됐군, 실컷 상대할 텐데

 

병사 여러분!

 

포로가 입장하면
판돈 걸기가 끝난다

 

- 판돈을 걸어라
- 왜 판돈?

 

포로 한 놈이 저 쪽 문에서 나올 거야

 

놈은 경기장을 가로질러 와야 하는데

 

여기까지 오면 목숨을
건지는 거야, 알겠나?

 

구경 꾼들은 놈을 잡아먹을 것 같은

 

동물한테 돈을 걸지

 

만약 살아 남으면요?

 

그런 일은 절대로 없어

 

만약 자네가 장군 봉급을
천 대 일로 걸면

 

- 나도 돈을 걸지
- 좋아요

 

정말 천 대 일로 건다고?

 

자네 아주 화끈하군 맘에 들었어!

 

그렇게 하자구

 

내기한 거에요!

 

그런데 내 포로는요?
경기 중에 볼 거 랬잖아요?

 

저기 왔잖아?

 

병사 여러분!

 

첫 번째 포로는
갈리아에서 온 아스테릭스!

 

오벨루스! 오벨루스!

 

오벨릭스로 돌아와!

 

제발...

 

오벨루스... 뭐야?

 

맙소사, 이런 건 딱 질색이야

 

나가야 돼!

 

브라보! 브라보

 

이럴 수가!

 

이 놈들은 또 어디서 나타난 거야?

 

이런 경우 보통 나가려 하지

 

돈이 걱정되기 시작하지?

 

저리 꺼져!

 

약삭빠른 놈이군

 

그런 편이네요

 

오벨릭스, 어서!

 

귀가 먹었군

 

오벨릭스... 꺼져!

 

저리 가지 못해? 꺼지란 말이야

 

맙소사, 이번엔 악어야?

 

꺼져!

 

제발...

 

간지러워

 

안돼

 

오벨리우스 제발 돌아와...

 

지금껏 거미 늪을 건넌 놈은 없었지

 

자네가 졌어, 오벨루스

 

봉급의 천 배라 기억하지?

 

오벨...

 

저 갈리아 놈은 재주가 정말 놀랍군

 

오벨루스! 오벨루스!

 

시끄러워!

 

오벨루스! 제발...

 

죽여라! 죽여!

 

이거나 먹어라

 

죽여라! 죽여!

 

오벨루스!

 

오벨루스! 제발...

 

여기까지 오면 실려준 댔잖아요

 

그랬지

 

하지만 난 시저가 아냐
내겐 조커가 있거든

 

조커요? 동물인가요?

 

아니, 더 지독한 놈이지

 

오벨루스! 제발...

 

들어 봐! 희한하군
자네 이름을 부르는데?

 

뭐래요?
난 하나도 안 들려요!

 

- 입 모양을 보고 맞출까?
- 할 수 있어요?

 

그럼 난 스파이 교육을 받았거든

 

이렇게 말하는군

 

'제발 오벨릭스로 돌아와 시간이 없어'

 

- 확실해요?
- 당연하지

 

좋아!

 

내 친구를 건드리지 마

 

엄마야!

 

뭐하고 있었어?
계속 도와달라고 소리쳤는데

 

- 시끄러워서 못 알아들었어
- 도사님을 구해야 해

 

- 어디 계신데?
- 저기!

 

- 저 놈 좀 맡아
- 알았어

 

뭘 꾸물거리고 있어?

 

잘했어 오벨릭스!

 

빨리 가자

 

내려가!

 

싫어

 

무서운 거 아냐
그냥 좀 간지러울 뿐이야

 

거미는 질색이야 좋은 수가 있다

 

저기에도 있군 마저 다 처치해야지

 

오벨릭스! 도사님한테 가야지

 

잠깐, 오벨릭스! 내가 시범을 보이지

 

뭐 해?

 

조심해, 사자야!

 

잡아라!

 

꼴 좋다! 로마군 놈들아!

 

저기야! 도사님, 저희 왔어요

 

우리 멍멍이!

 

오벨릭스!

 

적의 적은 우리 편이니까

 

- 운 좋은 줄 알아
- 그래, 운 좋은 줄 알라구

 

빨리 빨리! 로마군이 온다

 

지금 잘 싸워야지
나중엔 소용없다구

 

자, 다 왔어

 

오벨릭스 아냐?

 

그래요, 나도 몰라봐요?

 

로마 군복을 입고 뭐하는 건가?

 

이따가 말씀드릴게요

 

이 놈은 누구지?

 

로마 놈들 포로라서 풀어 줬어요

 

세토토마틱스 저 가면 좀 벗겨 봐

 

그게 아냐

 

뭐 하고 있어?
어서 가면을 벗기래도

 

- 명령이야!
- 알았어요

 

줄리어스!

 

줄리어스 시저다!

 

시저가 내 포로가 됐어!

 

- 뭐라구요?
- 시저가 내 포로가 됐다구

 

자네 생각보다 사태가 훨씬 심각해

 

오벨릭스, 아스테릭스
촌장 그리고 시저에게

 

할말이 있어

 

옷부터 갈아입구요
로마군 노릇도 지겨워요

 

데토리투스의 군대가
곧 쳐들어 올 거다

 

- 놈들은 우리보다 천 배나 많아
- 그 정도쯤이야

 

- 우린 마법의 묘약이 있잖아요
- 한 솥 정도 있지

 

- 하지만 놈들한테도 있잖아요
- 뭐?

 

데토리투스가 억지로 만들게 해서...

 

한 솥밖에 안 만들었잖아요

 

묘약의 양이 같으면
수적으로 우세한 놈들이 유리해

 

그럼 우리 마을은 아예
지도에서 사라질 거고

 

시저도 데토리투스에게
죽음을 당하겠지

 

- 어떻게 생각하나, 시저?
- 맞는 말이긴 하군

 

제안할게 있어

 

내 권력을 되찾도록 도와준다면

 

세금도 면제해 주고

 

로마의 통치를 받지 않고
살 수 있게 해 주지

 

- 어떤가?
- 구미가 당기는데

 

이왕이면 세금없이
맘대로 장사할 수 있는

 

자유지역이 되면 더 좋을 것 같은데

 

- 욕심이 지나치군
- 흥정할 때가 아니잖아요?

 

사태를 해결할 방법이 있긴 한가요?

 

있긴 한데 쉽지가 않아

 

그 방법이 뭐죠?

 

묘약에다 머리가 둘 달린
유니콘의 젖을 넣어

 

약효를 강력하게 만들면 돼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사라진 동물이잖아요

 

마투실릭스님이 한 병 갖고 계시지

 

그 노망든 노친네를
못 본 지가 몇 년은 됐는데

 

- 맞아
- 감히 우리 증조할아버님을!

 

내게 모든 비법을
전수해 주신 분이야!

 

로마군이 쳐 들어 와요!

 

- 촌장님, 로마군이 와요
- 어디?

 

- 저기 뒷문에 와 있어요
- 교란작전이야

 

놈들은 정면에서 쳐 들어올 거야

 

어떻게 알지?

 

저 전략을 고안해 낸
사람이 바로 나거든

 

공격!

 

- 마투실릭스를 찾아야 해요
- 따라 오거라

 

- 빨리 와!
- 알았어

 

할아버님, 어디 계십니까?
도움이 필요합니다

 

귀는 들리실까요?
연세가 어떻게 되시죠?

 

한 2백 살 정도! 은둔자처럼 지내시지

 

굉장히 재밌는 분이셨는데

 

마투실릭스님!

 

이게 뭐지?

 

- 할아버님 수염이로군
- 저 쪽에 계신가 봐

 

- 너 혼자 찾은 거야?
- 응

 

가자

 

- 이리 줘 봐
- 살살해, 살살

 

- 오벨릭스, 살살하라구
- 어라? 걸렸는데

 

이 분이에요?

 

불쑥 찾아와서 죄송하지만
워낙 급해서요

 

머리가 둘 달린
유니콘의 젖이 필요해요

 

마을의 운명이 걸렸습니다

 

오래 전부터 이 순간을 기다려 왔지

 

유니콘의 젖은 그만한 가치가 있어

 

뭐요?

 

두 개의 문제를 내서
모두 맞추면 젖을 주지

 

로마군이 쳐들어 왔다니까요!

 

신경 건드리지 마
그래 봤자 소용없다구

 

미리 말해 두는데
기회는 딱 한 번 뿐이야

 

그럼...

 

첫 번째 문제

 

어떤 거지의 남동생이 죽었는데

 

그 남동생이 살아 있을 땐
그에게 형이 없었지

 

- 왜 그럴까?
- 왜 그렇지?

 

7, 6

 

이제 다섯 방울만 떨어지면 끝이야

 

4... 3

 

모르겠으면 로마군한테라도
물어 보지 그래?

 

그 거지가 여자 거지니까요!

 

정답이야

 

모두 바리케이트로 모여!

 

어서 마셔!
내가 찾으러 갈 테니까

 

- 대장님!
- 뭔가?

 

우린 갈리아 놈들 만큼
운이 없다구요

 

- 묘약 좀 주세요
- 안돼

 

- 이건 내 개인용으로만 쓸 거야
- 모두 지쳤어요

 

곧 갈리아 놈들도 묘약이 다 떨어질걸

 

어서 꺼져

 

이제 두 번째 문제!
난 형제도 자매도 없어

 

하지만 이 사람의 아들은
우리 아빠의 아들이지

 

이 사람은 누굴까?

 

스무 방울만 센다 스무 방울이야

 

조금씩 만!
아스테릭스를 위해 남겨야 돼

 

도대체 뭣들 하는 거야?

 

내가 맡을게 내게 맡기라구

 

돌격!

 

알 것 같아요

 

- 4
- 말해 봐

 

- 확실하진 않은데...
- 상관없어!

 

- 정답이 아니면 어떡해?
- 상관없다니까, 말해봐!

 

- 1
- 우리 아빠요

 

그런데 문제가 뭐였지?

 

- 갖고 노는 거에요?
- 아니야

 

너희들도 늙어 봐 기억이 나나

 

어휴, 이 노인네를 그냥

 

문제는 이거잖아요

 

난 형제도 자매도 없는데
이 사람의 아들은

 

우리 아빠의 아들이다
이 사람은 누굴까?

 

답이 뭐에요?

 

우리 아빠

 

- 정답이야
- 맞았어요?

 

- 그러니까...
- 정답이라잖아

 

그냥 맨 처음 떠오른 걸 말했는데

 

- 더 이상 신경 쓸 거 없어
- 무심결에 대답한 건데

 

그만하라니까! 계속하면...

 

이제 병 주세요!

 

왕도사님!

 

어쩌지?

 

어쩌나?

 

잘했어, 이데픽스! 우리 멍멍이

 

우리 강아지! 우리 강아지!

 

안돼! 이런!

 

맙소사

 

아직 남았군

 

마셔라, 어서

 

오벨릭스도요?

 

유니콘 젖을 넣어서
약효가 엄청 세졌다구

 

알게 될 거야

 

맛있어요

 

머리가 둘 달린 유니콘 젖도 괜찮네요

 

저도 마셔요?

 

그래, 어서

 

이 걸 마시면 어떻게 되죠?

 

곧 알게 될 거야

 

자, 덤벼들 보라구

 

공격!

 

돌격!

 

어서 돌아가서 싸워!

 

비겁한 놈들! 쥐 며느리 같은 놈들!

 

야비한 놈들!

 

두고 보자 미련한 놈들 같으니

 

복수하고 말테다

 

시저님!

 

- 시저 만세
- 시저 만세

 

병사들이여

 

이제부터 이 마을 사람들은
우리의 친구이자...

 

우방이다!

 

이들이 저 반역자
데토리투스로부터 날 구했다

 

이들이 없었다면 난 죽었을 것이다

 

넌 이제 끝장이다 데토리투스!

 

제발 한번만 봐주세요

 

저도 제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제정신이 아니었나 봅니다

 

말은 잘 하는군

 

잠깐, 잠깐만요

 

제발 한번만 봐주세요

 

잠깐 딴 생각을 품은 거 잖아요
한번만 봐주세요

 

야비한 놈!

 

감사합니다

 

바로 그거에요 잘 생각해 보세요

 

높은 자리의 사람한테는
야비한 인간도 필요하다구요

 

조용히 좀 해!

 

그럼 손을 더럽힐 필요가 없죠

 

전 뭐든지 할 수 있어요
스파이 노릇, 고자질하기

 

친구를 배반하는 건 제 주특기죠!

 

- 거짓말도 잘해요
- 정말 밥맛이군

 

잘 아시네요

 

밥맛이라 신다, 들었냐?

 

실망시켜 드리지 않을게요

 

진짜 위험한 놈들은요...

 

폐하 앞에서만 충성스러운 척
하는 놈들이라구요

 

누구 얘기지?

 

그러니까요...

 

이렇게 공개적으로는
말씀드릴 수 없어요

 

그게 좀 그렇잖아요

 

혹시 궁금하시면 제가 명단을 작성해서

 

나중에 전해드리죠

 

저 놈을 데려 가!

 

감사합니다!

 

명단을 작성할게요
보시면 깜짝 놀라실 걸요

 

폐하를 암살할 틈만 노리는 놈들이랑

 

그 측근을 비롯해서 가족들까지 있다구요!

 

나중에 뵙죠, 시저!

 

팔발라

 

오늘 저녁에 네게 뽀뽀한
열 번째 오벨릭스군요

 

내가 진짜 오벨릭스라구

 

다른 놈들은 전부 가짜야

 

팔발라 할 말이 있어

 

저 있잖아...

 

어서 말해 봐요

 

나랑 결혼해 줄래?

 

농담이죠?

 

농담이라니?

 

나도 당신을 좋아하지만

 

오빠처럼 친구처럼 좋아해요
우리 아기 곰 오벨릭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토라지코믹스에요

 

우린 다음 달에 결혼해요

 

그래? 하지만 포를릭스는...

 

사기꾼 말을 믿는 거에요?

 

슬퍼하지 말아요

 

당신이 슬퍼하면 나도 마음이 아파요

 

팔발라!

 

가 볼게요, 괜찮은 거죠?

 

영원히 내 친구죠?

 

우리 커다란 아기 곰 오벨릭스!

 

약속하죠?

 

약속하는 거죠?

 

- 어서 말해줘요
- 약속해

 

도사님, 묘약 좀 주실 수 있어요?

 

농담하는 건가?
아직도 오벨릭스가 더 필요해?

 

제가 아니구요...

 

- 팔발라, 잠깐 얘기 좀 해
- 무슨 일인데?

 

걱정 마, 바로 보내 줄 테니까

 

이리 와 봐

 

마셔, 팔발라

 

이게 뭐죠?

 

몸에 해로운 건 아냐 나도 마셨는걸

 

마셔 봐, 어서! 부탁이야

 

괜찮겠죠?

 

맛이 괜찮네요

 

그런데...

 

이제 넌 네 애인한테 가봐

 

그리고 넌 나랑 있는 거다 알았지?

 

방해가 되는 것 같군요 갈게요

 

팔발라!

 

- 로마군을 위해 건배!
- 아스테릭스를 위하여!

 

봤어?

 

어딜 봐도 내 쌍둥이들 뿐이라서
지겨웠다구

 

너 같은 놈들을 먹이려면

 

얼마나 많은 멧돼지가 필요하겠어?

 

오벨릭스! 오벨릭스!

 

오벨릭스가 사라졌어요

 

가짜 오벨릭스를 말하는 거 겠지

 

아뇨, 다 없어졌어요

 

다 찾아 봤는데 한 놈도 없어요

 

제 친구를 없애버리신 거죠?

 

진정해, 진짜 오벨릭스는
어딘가에 있을 게다

 

너도 여기 있잖아

 

- 나도 없어 지는 거 아니에요?
- 무슨 소리!

 

유니콘 젖을 사용한 건 처음이잖아요

 

나야 그렇지만...

 

할아버님께선 여러 번 시험해 보셨지

 

위험하다면 미리 말해 주셨을 거야

 

말도 안 돼요 그 괴짜 노인네가요?

 

증조할아버님을 그렇게 부르지 마

 

모든 비법을 전수해 주셨다구

 

왜 그래?

 

뭔가 이상해요
꼭 허공에 떠 있은 것 같아요

 

거품처럼 사라질 것 같다구요

 

됐어요

 

다리가 따갑네, 발목도

 

이데픽스구나?

 

왜 그래? 멍멍아?

 

왜 그러냐구? 어디 가는 거야?

 

나인 척 하고 이런 상황을
이용하는 놈들이 있었지

 

- 당신 아니었나요?
- 내가 무슨!

 

원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바보! 그럼 뽀뽀해 줘요

 

입술에다?

 

팔발라?

 

오벨릭스!

 

- 네가 진짜 오벨릭스야?
- 그래, 나야

 

내가 나지 누구야? 왜 그래?

 

다른 오벨릭스들이 다 없어졌어
다른 아스테릭스도 마찬가지구

 

- 팔발라처럼?
- 그래

 

안됐다, 정말

 

- 그래, 특히 ...
- 팔발라가 안됐지

 

됐어, 실연의 고통이
평생 가는 건 아냐

 

또 넌 혼자가 아니잖아? 내가 있다구

 

- 그래, 다행히도 네가 있지
- 고럼!

 

기다려!

 

- 카이우스보누스!
- 이젠 다 끝났어

 

- 꼴찌군
- 떠나는구나?

 

이집트 녀석들한테 안부 전해 줘!

 

카이우스보누스마저 떠났어
모두 떠났다구

 

단 한 놈도 안 남기고

 

이봐, 오벨릭스

 

얼굴 좀 펴라구 우리가 이겼잖아

 

하지만 난 다 잃었다구

 

여러분, 오늘 밤은 실컷 즐깁시다

 

로마군과 싸워 승리를
거둔 것을 기념하는 동시에...

 

생일을 맞은
오벨릭스를 위하여!

 

어릴 때 묘약 솥에
빠진 녀석이 있었지

 

오벨릭스

 

그는 로마 놈을 한방 먹이길 좋아했네

 

오벨릭스!

 

무거운 고인돌을 계속
끌고 다니던 녀석

 

오벨릭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아직도 얼굴이 빨개진다네

 

오벨릭스! 오벨릭스!

 

케이크 먹을 시간이다!

 

널 위한 거야! 시저가 보냈다구

 

오벨릭스! 어서!

 

너는?

 

그래, 너 말이야!

 

- 여기!
- 싫어

 

- 쳐 봐
- 싫어

 

쳐 보라니까

 

여전히 장사군

 

이렇게 큰 케잌도 파이 밖에 안되겠어

 

내가 늘 하는 얘기야 엄청난 먹보라구

 

오벨릭스! 오벨릭스!

 

오벨릭스!

 

노래 부르고 싶단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