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ernaum (2018) (1080p BluRay x265 Silence)

고개 들어봐라

 

유치는 다 빠졌네

 

적어도 열 두 살
아니면 열 세 살일 거예요

 

미셸, 필리핀

 

미셸?

 

성이 뭐죠?

 

가족 이름 말이에요?

 

성?

 

- 세다드요.
- 세다드.

 

여권 있어요?
체류증은?

 

주인 아주머니 집에요

 

라마 베코움

 

누구죠?

 

라마, 임신했어요?

 

- 네
- 얼마나 됐죠?

 

7개월째예요

 

카리타스가 봐줄 거예요

 

티게스트 아일로?

 

에티오피아 사람?

 

티게스트예요?

 

개정합니다

 

자인 알 하지

 

수갑 풀어주고
앞으로 보내세요

 

수아드, 셀림 알 하지

 

 

원고는 수감 중 출석했고

 

수갑이 풀린 상태입니다
손 보여주세요

 

좋습니다

 

원고의 변호사인

 

나딘 알 알람도
출석했습니다

 

본 사건의 피고인

 

셀림, 수아드 부부와

 

사이드 타메르 변호사도
출석했습니다

 

수아드, 왜 여기에
왔는지 아십니까?

 

네, 알고 있어요
재판장님

 

왜죠?

 

아들이
교도소에 있거든요

 

왜 우릴 다시 여기
서게 했는지는 모르겠어요

 

다들 우릴
우습게 볼 거예요

 

자인의 이전 재판을
직접 보셨죠?

 

- 네
- 증언도 하셨나요?

 

 

이번엔 피고로 오셨네요

 

자인의 죄명을 아세요?

 

철 없는 짓을 해서
교도소에 갔죠

 

5년 형을 받았어요
범죄를 저지른 겁니다

 

철 없는 짓이라니요?

 

넘어가죠
자인, 너는 몇 살이니?

 

전 몰라요,
저 사람들한테 물어보세요

 

자인은 출생증명서가 없고

 

출생 신고를 한 적도
없습니다, 재판장님

 

부모도 자인의 생년월일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요

 

의사 소견서에 따르면

 

사건 당시 자인은
열 두 살 정도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열 두 살로 보는거죠?

 

그렇습니다

 

어디서 지내나요?

 

루미에 소년 교도소요

 

6월 15일에 체포돼
수감 중인데

 

이유를 알고 있나요?

 

제가 어떤 개새끼를
찔렀거든요

 

사람을 찔렀어요?

 

네, 개새끼를요

 

그래요

 

주장이 확고하군

 

웃지 마세요!

 

왜 이런 소란을 일으켰죠?

 

교도소에서 방송국에
전화를 했는데

 

- 상황을 아나요?
- 네

 

말해보세요

 

제가 부모를 고소했어요

 

왜 부모를 고소했죠

 

나를 태어나게 해서요

 

- 안녕하세요
- 어서 와라

 

트라마돌 두 봉지요

 

처방전이 있어야 해

 

- 누가 먹을 약이니?
- 엄마요

 

왜 엄마가 안 오고?

 

배 수술해서요

 

엄만 허리가 부러졌어요

 

- 의사가 써 준거야?
- 네

 

아빠는 못 오시니?

 

전신마비라서요

 

- 관계는요?
- 아들이에요

 

- 이름이?
- 이브라힘 알 하지

 

- 이브라힘 알 하지요?
- 네

 

수아드 이모?
여기예요!

 

마수드니?
어떻게 지냈어?

 

잘 지내고 있니?

 

우리 이브라힘도
거기 있어?

 

다른 방으로 갔어요!

 

너한테 할 말이 있대!

 

"안녕"
인사해

 

자인
사촌 형한테 인사해

 

형제들 다 같이 있어?

 

- 네, 전부 다요!
- 신께서 축복하시길!

 

엄마, 이젠 한 잔에
15달러로 올렸어요

 

천을 쥐어짜느라
손이 엉망진창이에요

 

우리의 특제 주스가
고기 1kg보다도 비싸네

 

잘 됐네!

 

서둘러야 돼

 

내일 시험 있어요?
- 공책 확인해봐

 

엄마 갖다 드려

 

이건 예쁜이 사하르 거

 

보고 싶네

 

라면이랑 감초 사탕

 

고마워요

 

잘 가라

 

아사드 아버지가 문제야

 

물 탱크를 채울 때마다

 

파이프가 낡아서
물난리가 나잖아!

 

공짜로 살게 해주면
우리가 모실 줄 알았겠지?

 

사하르!

 

이게 돼지우리지!

 

정말 지긋지긋해

 

다들 나가 있어
감전되기 싫으면

 

이것도 집구석이라고

 

그럼 길바닥으로 나가
거긴 넓고 좋잖아

 

자인, 채소가 다 썩었네
아사드 화나게 했니?

 

자인, 내 감초 사탕이랑
라면 받아왓어?

 

일어나, 자인!

 

새벽부터 왜 깨워?
나 좀 냅둬! 꺼져

 

일어나, 멍청이야!

 

최고로 맛있는 주스!
쓰임새도 많아요!

 

이리 와봐, 사하르

 

바지에 왜 피가 묻었어?

 

무슨 피?

 

빨리 들어가
누가 볼지도 몰라

 

네 친구 알리아 일
기억 안 나?

 

걔네 엄마가
집에 가뒀다가

 

돼지 같은 놈한테
보내버렸잖아

 

엄마가 알면
너도 보낼 거야

 

- 아사드한테
- 아사드는 착해

 

등신 같은 놈이야!

 

나한테 라면이랑
감초 사탕도 주잖아

 

따라가면 똥을 먹일 거야!

 

널 아사드한테
보낼 거라고

 

그럼 우린 다시는 못 봐

 

쥐가 득실대는 방에 가두고
창문도 막을 거야

 

밖에 절대 못 나가게

 

사흘마다 물 한 방울이랑
오래된 라면만 줄 걸?

 

그 자식 귀 못 봤어?
쥐가 물어뜯은 거 같던데

 

자, 이거 입어

 

다 했어?

 

 

- 자
- 이걸로 어떻게 해?

 

이렇게 끼워
팬티 안에

 

머리 예쁘게 했네
하마다가 해줬어?

 

보여줘 봐

 

다 끝났어, 대장님?

 

콜라 정리 남았어요
사하르는 보낼게요

 

좀 더 놀게 기다려

 

데려다줄게요

 

엄마한텐 내가 말할게

 

잘 가라

 

조심해

 

패드를 아무데나
버리면 안 돼

 

어디 숨기면 되는지
보여줄게

 

내가 가르쳐주는 대로 해

 

- 알았지?
- 알았어

 

쓰레기통에 넣지마

 

비트 주스!
술보다 좋은 비트 주스!

 

기분이 좋아지는
토마토 주스!

 

250리브르예요

 

고마워요
안녕히 가세요

 

여기 있어요

 

신께서 축복하시길

 

자요, 두 개

 

왜 그래?

 

- 보여줄 게 있어
- 저리 가

 

잠깐이면 돼!

 

꺼져, 변태야

 

하지마, 자인

 

건드리면 가만 안 둬

 

학교는 왜 간다는 거야?

 

쓸데없는 생각 말고
아사드 일이나 도와

 

뭘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해?

 

가서 글이라도
배우라고 해

 

동생 옆에 앉아
깨우진 말고

 

학교에 보내자

 

학교에서 음식도 주고
옷도 보내줄 거야

 

- 아사드는 어쩌고?
- 아사드?

 

내가 말할게요.

 

오전엔 학교에 가고

 

오후에 일하면 돼요

 

자흐라 아들
파리드 못 봤어?

 

학교에서 뭘 잔뜩
얻어 오잖아

 

우리도 매트리스랑
애들 옷이랑...

 

됐어!

 

학교에서 밥도 먹고
동생들 것도 받아 올 거야

 

호텔이랑 결혼식장에서
남은 음식을 준다고

 

온 가족한테 좋은 일인데
왜 안 돼?

 

일단 월요일 상황 봐서

 

일단?

 

어쩌라고?

 

좋다고 했잖아

 

우릴 내쫓을지도 몰라

 

그럴 일 없으니까
걱정 마

 

자인이 학교 갔다 와서
일하면 돼

 

망할 놈의 비누!

 

뭐가 불만이야?

 

인상 펴.

 

엠 하비브한테
가스 탱크 배달해

 

다 됐어요

 

- 얼마니?
- 1만3천 리브르요.

 

더러운 손 치워요!

 

웬 닭이야?

 

누가 가져왔어?

 

아사드
위층에 있어

 

아사드가 왔어?

 

 

엄마?

 

저 사람들
왜 여기 있어요?

 

- 소란 피우지 마
- 내 맘이에요

 

- 왜 왔대요?
- 얌전히 있어

 

집세 얘기 중이니까

 

닭을 주고 사하르를
데려가려는 거겠죠

 

엄마 말 들어봐

 

저 개새끼
당장 가라고 해요

 

- 엄마가 뭐랬니?
- 내가 말해요?

 

목소리 낮춰

 

네 동생들이랑
신을 걸고 맹세하는데

 

네가 오해하는 거야

 

- 사하르 화장한 건 뭐예요?
- 재미로 해 본 거야

 

주스 다 마시면
꺼지라고 할 거예요

 

엄마 화내기 전에 그만해

 

안 된다고 해요

 

아니면 내가 할테니까

 

입만 뻥긋해봐

 

다 같이 쫓겨나고 싶어?

 

조용히 있어!

 

잘들 오셨어요

 

아부 씨,
주스 좀 드세요

 

고마워요

 

아사드도 마셔요

 

동생 데리고 들어가 있어

 

꼴 보기 싫으니까
립스틱 좀 지워

 

옷도 어디서
마녀 같은 걸 입고

 

사하르...

 

사하르!

 

일어나
나랑 갈 데가 있어

 

- 어디?
- 나중에 알려줄게

 

준비하고 있어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고

 

콜라까지 얼마예요?

 

1천 리브르

 

동생을 무릎에 앉히면
둘이 타도 돼요?

 

어디 있는데?

 

집에요, 데려올게요

 

그래, 가서 데려와

 

제발 보내지 마세요!

 

부탁이에요!

 

가기 싫어요!

 

돌아오면
두들겨 맞을 줄 알아

 

어디로 데려가는 거야!

 

그 개자식
뒤치다꺼리나 하라고?

 

오빠랑 있을래요

 

네가 끼어들 일 아니야

 

- 얜 아직 어려요
- 넌 신경 꺼!

 

비켜!

 

상관 말란 말이야!

 

내려가!

 

방해하면 가만 안 둬

 

뭘 숨겼는지
모를 줄 알고?

 

너 때문에
망칠 뻔했어

 

그 돼지 새끼 뒷구멍
닦으러 가는 거잖아!

 

저리 꺼져!
알짱대지 말고!

 

내려가!

 

놓지 못해?

 

아사드에겐 못 가요!

 

이 새끼가 어디서!

 

당장 문 안 열어?

 

엄마, 싫어요!

 

가기 싫어요!

 

냅둬요!

 

엄마
제발 부탁이에요

 

사하르
얼른 이리 와!

 

그만해!

 

하지 말랬지!
내려 가!

 

엄마
집에 있게 해주세요

 

아래층으로 가!

 

내려가!
아래층으로 가!

 

- 엄마, 제발 부탁이에요!
- 이 놈 새끼가!

 

뭣들 하는거야!

 

엄마, 가기 싫어요!

 

그만!
웬 호들갑이야!

 

태워!

 

한마디만 더 하면
혀가 뽑힐 줄 알아!

 

사하르!

 

사하르!

 

가게 놔둬!

 

이제 만족해요?

 

너도 남자라는 거야?

 

조그만 자식이
못된 것만 배워서!

 

딸의 행복을
위해서였습니다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에요

 

제대로 된 침대 하나 없고

 

먹길 제대로 먹나
씻길 제대로 씻나

 

TV도 못 보고...

 

결혼하면 적어도 침대에서
잘 수 있지 않습니까

 

제대로 된 침대에서요

 

담요도 덮고

 

밥도 먹고

 

이럴 줄 몰랐습니까?

 

전혀요!

 

이런 걸 바란 건
절대 아닙니다

 

아들이 사람을 찔렀는데
제가 행복할까요?

 

이게 전부 다
우리 잘못인 겁니까?

 

저도 이렇게 나서
자랐을 뿐이에요

 

저도 부모 잘 만났으면
이렇게 안 살았어요!

 

- 진정하세요
- 아직 안 끝났어요

 

여기서 나가면 다들
저한테 침을 뱉을 겁니다

 

짐승만도 못하다 하겠죠

 

전 이렇게 되길
바란 적 없어요

 

남자라면
자식이 있어야 하고

 

자식이 있으면
든든하다고 하던데

 

전 등골만 휘고
마음고생만 했습니다

 

가정을 꾸린게
후회스럽습니다

 

제 인생을 망쳤으니까요

 

난 그 사람 아니야

 

옷만 그렇게 입은 거야

 

바퀴벌레가 아니라
거미가 있어야 하는데

 

맞죠?

 

난 '바퀴맨'이라서
거미는 없어도 돼

 

거미가 무슨 필요 있겠어?

 

그래
난 '바퀴맨'이야

 

스파이더맨이랑은
어떤 관계예요?

 

어떤 관계냐고?

 

우린 사촌이야

 

사촌이에요?

 

그래, 우리는 사촌이야

 

- 이름이 뭐냐?
- 자인요

 

- 후세인?
- 자인!

 

자인!

 

그래, 어디 가니?

 

할머니 집에요

 

- 크게 말해
- 할머니 집에요!

 

할머니 집에?

 

할머니가
좋은 손자를 뒀구나

 

난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

 

- 내 인생은...
- 영감님, 담배 꺼주세요!

 

담배 꺼주세요

 

기사 양반, 세워줘요

 

여기서 내립시다

 

잠깐만요
아저씨, 세워주세요

 

저도 여기서 내릴게요

 

옥수수 팝니다
신의 작물 옥수수예요

 

바퀴맨 할아버지?

 

사장은 어디 있어?

 

뭐라고?

 

사장은 어디 있어?

 

사장을 왜 찾아?

 

일을 달라고 해보려고

 

무슨 일을 하고 싶은데?

 

그냥 아무거나
일이면 다 돼

 

너 이름이 뭐니?

 

자인

 

자인?

 

누나는?

 

티게스트

 

바닥 청소도 할 수 있고
설거지도 할 수 있어요

 

글쎄다...

 

제가 할 일은 없어요?

 

없어

 

혹시 낚싯대 잡아줄 사람
안 필요해요?

 

부모님 어디 계시냐?

 

부모님 어디 계셔?

 

주스나 250 리브르짜리
다른 거 있어요?

 

250 리브르로
살 수 있는거요

 

주스는 1천 리브르야

 

더 싼 건 없어요?

 

없어

 

받아

 

가져가

 

괜찮으니까 받아

 

안에 사람 있어요

 

사람 있어요?

 

네, 이건 고장 났고요

 

티게스트?

 

티게스트?

 

먹을 거 좀 있어?

 

나 좀 줘

 

자인이야

 

자인, 우유는 여기 있어
알았지?

 

11시에 한 병 먹이고
2시에 또 먹이면 돼

 

난 3시에 올 거야

 

집에서 나가지 마
알았지?

 

요나스 안 울게 해
옆집 사람 성질 더러워

 

친구랑 같이 있어
엄마 갔다 올게

 

이것 봐라
새 친구가 생겼네

 

자인이 친구가 돼줄 거야

 

졸리니?

 

그런 큰 돈 없다고 해

 

1천5백달러 밑으론 절대 안 해준대

 

내 건 곧 만료라
빨리 새로 구해야 해

 

바로 만들어
체류증 없으면 골치 아파

 

요즘 많이 잡혀가더라

 

밤에도 들이닥치고

 

너 똥 냄새
진짜 구리다

 

가만히 있어!

 

앉아 있어

 

앉으라니까!

 

빠졌잖아

 

자장자장 잘도 잔다

 

자라니까

 

거기서 뭘 찾는 거야?

 

자장자장 잘도 잔다

 

자장자장
발 고린내 난다

 

옥수수 좀 먹어

 

하루트, 수고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어서들 들어오세요

 

날씨 한 번 지독하게 덥네

 

불어봐
"후!"

 

자인
불어서 꺼

 

잘 했어, 자인!

 

너 몇 살이니?

 

몰라
열 두 살쯤?

 

형제자매는?

 

많아

 

- 안 보고 싶어?
- 보고 싶어

 

여동생 사하르가
제일 보고 싶어

 

- 지금 어디 있는데?
- 남편 집에

 

진짜?

 

북이랑 탬버린 치면서

 

길에서 화려하게
결혼식을 했어

 

쌀이랑 장미도 뿌려주고

 

좋았겠네

 

라힐 에레사요

 

- 성은 뭐죠?
- 시파라입니다

 

왜 수감됐고
수갑을 찼는지

 

알고 있나요?

 

- 체류증이 없어서요
- 없어요?

 

어디서 일했죠?

 

어느 댁에
6년 있었어요

 

그 집에서 나왔나요?

 

대우가 안 좋았어요?

 

때리던가요?

 

아뇨, 잘 대해주셨는데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서

 

임신을 했어요

 

뭘 했어요?

 

- 임신해서 나왔어요
- 아, 임신

 

아랍어를 잘 하네

 

내 말도 다 이해해요?

 

- 네
- 통역관 없어도 돼요?

 

없어도 돼요

 

부인에게 들킬까 봐
나왔어요?

 

경찰한테 애를 뺏기고
추방될까봐 무서웠어요

 

그래서 비밀로 한 거예요

 

자인에게 아기를 맡기고
출근했는데

 

자인이 아기를
잘 돌봐줬나요?

 

해칠 거란 생각
안 해봤어요?

 

처음 며칠 동안은
걱정이 많이 됐지만

 

그 후론 자인에게
믿음이 생겼어요

 

저런 일을 할 줄
몰랐나요?

 

전혀 몰랐어요

 

둘이 꼭 친형제 같았어요

 

전 자인이 잘못했다고
생각 안 해요

 

아스프로가
어떤지 아니까요

 

아스프로가 누구죠?

 

제 체류증을
위조해 준 사람요

 

알 아하드 시장

 

기한은 오늘까지랬잖아?

 

친구가 그러는데

 

걘 9백 달러에
체류증 만들었대요

 

그럼 걔한테 해 달라고 해

 

여긴 너무 비싼 것 같아서
그냥 물어보는 거예요

 

잠깐만
그렇게 말해도 안 넘어가

 

나도 말 좀 하자

 

난 널 도우려는 거야

 

가명도 내가 지어줬잖아

 

9백 달러에 했다는
그 친구한테나 가봐

 

따지지 말고

 

1천5백 달러를
구할 수가 없어요

 

이걸 봐
위조한 것처럼 보여?

 

이건 절대 안 걸려

 

이 체류증 주인은...

 

펑!

 

몸이 갈가리 찢겼어

 

시신을 찾아갈
가족도 하나 없었지

 

앞으론 애교점
안 그려도 돼

 

시간 좀 더 줘요

 

내가 돈 안 드는 방법을
알려줬잖아

 

요나스만 넘기면
그냥 준다고

 

요나스 얘기는
다시는 꺼내지 말아요!

 

그 앤 이 나라에서
난민처럼 살고 있어

 

당국에서 알면
너희는 둘 다 추방이야

 

쥐처럼 숨어서 살잖아

 

걘 평생 햇빛도 못 보고
학교에도 못 가

 

엄마, 아빠 생겨도
걘 네 아들이야

 

만날 수도 있고...

 

내 애는 내가 키워요
잘 숨길 수 있고요

 

내가 먹이고 돌볼 거예요

 

걘 태어나기도 전에
죽은 거나 마찬가지야

 

유령 같은 존재지

 

심지어 케첩 병에도
이름이 있다고

 

제조사랑 유통기한이
찍혀 있어

 

더 듣고 싶지 않아요

 

돈이 얼마나 부족해?

 

- 5백 달러요.
- 5백 달러나 부족해?

 

5백 달러면 사람도 사

 

강도 소린 듣기 싫으니

 

2백 달러 깍아줄게

 

기한은 일주일이야

 

돈을 가져오든가
애를 데려와

 

예쁜 얼굴만
들이밀지 말고

 

알았어?

 

가서 돈을 구해봐
시간은 존나 많으니까

 

저거 봐

 

"토끼야, 안녕"
"잘 지냈어?"

 

"요즘 어떻게 지내?"

 

"저번에 보니
아예 맛이 갔던데"

 

"내가?"

 

"걔네 엄마 장난 아니야"

 

"완전 중독자!"

 

"꺼져, 새끼야!"

 

"성질 건드리지마"

 

"나쁜 놈은 너거든?"

 

"네 엄마 진짜 못 생겼다"

 

창문 좀 닫아!
음식 냄새 역겨워!

 

계속 저러면
입을 닫게 만들어주자

 

시작할까?

 

엄청 지랄하잖아
망할 년이

 

개 같은 년

 

자꾸 그러면...

 

됐고 월급이나 줘요!

 

아는 사람이라면서요
직접 소개해줬잖아요

 

사장도 아닌데
내가 어떻게 돈을 줘?

 

줄 수 있다면 벌써 줬지

 

티게스트예요
나 기억하죠?

 

나 누군지 알죠?

 

매니저 오후에 나오니까
그 때 와

 

난 가불은 안 해줘
게다가 겨우 월초잖아

 

불법 체류자를
쓰는 것만도 위험한데

 

부탁이에요
뭐든 다 할게요

 

넌 모든 걸 망치고 있어

 

우리 사이 들키면
어떨 것 같아?

 

너도 애도 추방이야

 

그만 가, 난 경비원이야

 

파리 목숨이라고

 

- 애 사진 볼래요?
- 아니, 싫어

 

미안하지만 가줘

 

나는야 대마초의 왕...

 

- 맞죠?
- 고맙습니다

 

왜 그래?

 

엄마가 달라졌어?

 

어디 가?

 

엄마한테 전화하고

 

알 아하드 시장에 갈 거야

 

혼자 있는 거 아니야
자인이랑 놀고 있어

 

엄마 갔다 올게

 

안녕, 자인

 

안녕

 

이번 달엔 돈 못 보내요

 

영어 수업 들어야 해서
돈이 없어요

 

미안해요, 엄마

 

부인께는 달라고 못 해요

 

너무 잘 해주셔서
염치가 없어요

 

사랑해요, 엄마

 

라힐?

 

라힐?

 

라힐?

 

마니라 가요?

 

그래, 타

 

어제 아침에 보고 못 봤어

 

난 어디가 아픈가 했지

 

알 아하드 시장에
간다고 하고는 안 왔어요

 

아스프로한테 갔나?

 

아스프로?
모르는 사람인데

 

알 아하드 시장에서
가게를 해

 

매대 위에 있는 스웨터
전부 2천 리브르!

 

아스프로네가
어디예요?

 

아스프로?
저쪽으로 가봐

 

아스프로 아스프로요?

 

라힐?

 

네가 라힐을 어떻게 알지?

 

- 가족이에요
- 가족이라고?

 

어디 보자

 

확실하네

 

외가 쪽?
아니면 친가 쪽?

 

얘가 라힐 아들 요나스?

 

맞지?

 

요나스가 왜 너랑 있어?

 

라힐이 어제

 

집에 안 들어왔어요

 

요나스 이리 줘봐
좀 보자

 

- 싫어요
- 겁나서 그래?

 

우리 꼬맹이 요나스는
내가 잘 알지

 

제 엄마 닮아서
아주 강한 녀석이야

 

야세르! 여기 꼬맹이들
팔라펠 두 개 갖다 줘!

 

배고프니?

 

전화는 안 해 봤어?

 

전화기가 없어요

 

전화기를 꺼 놨네

 

고마워, 야세르

 

- 들어와서 먹어
- 아뇨, 괜찮아요

 

라힐 오면
뭐라 전할까?

 

찾다가 집에 갔다고 해요

 

- 여기 있어
- 아니에요

 

들를지도 모르니까
여기서 기다려

 

이거 어디 가면
딸 수 있는지 알아?

 

이거 지키고 있어

 

- 자
- 고마워

 

괜찮아

 

너도 배고파?

 

아니

 

많이 먹어

 

이름이 뭐야?

 

이브라힘

 

- 얘는?
- 얜...

 

아사드야

 

- 넌?
- 메이소운

 

애는 훔친 거야?
아니면 앵벌이용이야?

 

내 동생이야

 

안 닮았는데?

 

원래 아기들은
피부가 다 검은데

 

크면서

 

하얗게 돼

 

이 상자들은 얼마씩이야?

 

차 종류에 따라 달라

 

여자가 지나갈 땐

 

손을 봐서
반지를 끼고 있으면

 

"신께서 두 분 부부를
축복하시길"이라고 해

 

반지를 안 끼고 있으면

 

"신께서 좋은 남편을
주시길"이라고 하고

 

손 빨지 마
땅바닥 만졌잖아

 

에티오피아 아가씨
줄 서요

 

임신했어요?

 

아무 말도 하면 안 돼

 

애를 뺏어 갈 거야

 

미안해, 아가

 

신이시여
용서해주세요!

 

아기한테
먹일 만한 거 있어요?

 

있지

 

얼마예요?

 

250짜리가 있고
1천짜리가 있어

 

250 리브르짜리요

 

먹어봐

 

한 번만 먹어봐

 

맛있지 않냐?

 

샤와르마 샌드위치보다
낫지?

 

그냥 삼키지 마
배 아파!

 

뭐야?

 

진짜 삼켰어?

 

맛있어?

 

많이 먹어, 아저씨!

 

물이 없나?

 

진짜 미치겠네

 

아들이
궁금하지도 않나?

 

잘 지내는지
아프지는 않은지?

 

네 엄만
우리 엄마보다 더 해

 

들어가시죠
요나스 씨

 

들어가

 

이브라힘!

 

이브라힘!

 

이브라힘!

 

여기서 뭐 해?

 

냄비 팔아

 

이런 고물 냄비를?

 

네가 등에 지고 있는
꽃 뭉치보단 낫거든?

 

묘지에 쓰는 꽃이야

 

난 이거
순식간에 팔 수 있어

 

통째로 사 갈 거야

 

내기할래?

 

음식 한 접시 걸고 하자

 

난 미트 롤이랑 시시 바라크

 

넌 뭐 먹고 싶어?

 

미트 롤이랑
시시 바라크라고?

 

어이가 없네

 

난 항상 푸짐하게
차려 놓고 먹을 거야

 

음식은 어디서 얻어?

 

음식을 주는 데가
있다고 했잖아

 

푸드 뱅크 말이야?

 

나도 가도 돼?

 

넌 나 같은
난민이 아니라 안 돼

 

얜 어디서 났니?

 

신경 끄시죠!

 

- 멍청하게 생겨 가지고
- 가자

 

안 꺼져요?

 

- 주먹맛 좀 볼래요?
- 이브라힘, 가자

 

이 구역은 다 너 가져
난 떠날 거야

 

어디로?

 

내 일도 너한테 넘길게

 

다 네가 해

 

어디로 갈 건데?

 

스웨덴으로

 

거긴 시리아인
동네가 있어

 

왜 왔냐고도 안 하고

 

귀찮게 구는 사람도 없어

 

내 방도 있어서
들어올 땐 노크해야 해

 

내가 원하는 사람만
들어오고

 

거기 애들은
병에 걸려야만 죽어

 

나도 같이 가고 싶어

 

가도 되는데
돈이 있어야 해

 

얼마나?

 

3백 달러만 있으면 돼

 

3백 달러면 큰 돈인데

 

너 혹시 오스...

 

오스파르 알아?

 

아스프로?

 

그래, 시장에 있잖아

 

아는데 그 사람은 왜?

 

전화번호야

 

이번 여행을 준비하고
이 종이도 줬어

 

내가 번호 옆에
배를 그려 놨어

 

이 배는 조명도 예쁘고

 

맛있는 음식도 준대

 

내 동생도 데려가도 돼?

 

걔 수영할 줄 알아?

 

내가 가르쳐주면 돼

 

난 잘 모르니까
오스프로한테 물어봐

 

'아스프로'야

 

아스프로

 

"어디서 왔지?"

 

"어디서 왔지?"

 

"저요?
시라아에서요"

 

"시리아 어디?"

 

"알레포요"

 

"네 동생이니?"

 

"네, 제 동생이에요"

 

"얜 제 동생이에요"

 

"동생 이름은?"

 

"나우라스요"

 

"동생이 이틀째"

 

"먹지도 마시지도 못했어요"

 

"얜 왜 이렇게 까매?"

 

"엄마가 임신했을 때
커피를 많이 마셨어요"

 

"매일 한 주전자씩
마셨거든요"

 

"배급표는 어쨌니?"

 

"잃어버렸어요
강을 따라 걸어가다가..."

 

강가를 걷고 있었다고?

 

발이 미끄러지면서 떨어뜨렸어요

 

강에 뛰어들었지만
못 찾았어요

 

여긴 어떻게 왔지?

 

시리아의 집에 있었는데
옆집 사람이

 

우리를 신고했나 봐요

 

솔직히 확실한 건 아닌데

 

그 사람일 것 같아요

 

폭탄이 떨어졌어요

 

우린 람보처럼 기었어요

 

람보 아시죠?

 

기어 나왔다고?

 

네, 구덩이로요

 

좋아, 필요한 게 뭐지?

 

뭐든 좋은데 우유랑
기저귀가 제일 급해요

 

우유랑 기저귀?

 

혹시 라면이랑
과자 같은 것도 있으면...

 

일어나

 

뭘 보는거야?
얼른 일어나!

 

람보르기니 죽이네

 

어디 좀 보자

 

라힐은 아직 안 왔어?

 

 

아, 라힐요?

 

진작에 돌아왔죠

 

그렇겠지

 

뭘 끌고 다니는 거야?

 

핵폭탄?
아니면 로켓?

 

최고급 새 물탱크예요

 

최고급 새 물탱크는
얼마나 해?

 

-2만 리브르요.
-2만 리브르?

 

야세르!

 

2만 리브르라니까
3만 리브르 가져와

 

요나스

 

왜 이리 말랐어?

 

먹고는 다니는 거야?

 

얘가 안 좋아 보이네

 

맙소사
둘 다 냄새가 고약해

 

라힐이랑 얘기했어

 

좋은 집에서
요나스를 키워주겠대

 

잘 돌봐주고
좋은 옷도 주고

 

게다가 너도
5백 달러 받을 수 있어

 

괜찮지?

 

어때?

 

사람들을 터키로
보내준다고 하던대요

 

떠나고 싶어?

 

갈 수 있으면요

 

어디로 가고 싶은데?

 

터키요

 

아니, 스웨덴요

 

- 어디든 다 갈 수 있지
- 어디가 더 예뻐요?

 

달에도 보내줄 수 있어

 

대신 애를 보내라고
라힐 좀 설득해봐

 

알았지, 꼬마야?

 

여기 있어요

 

이거 가져가고
라힐한테 안부 전해

 

알았지?

 

라힐한테 물어볼게요

 

그래, 물어봐

 

요나스
빨래집게 좀 줘봐

 

이렇게 하면
손이 따뜻해져

 

엄마가 아파서
여동생이 빨래를 했어요

 

옷에 처방전 넣은 채로?

 

한 봉지만 주마

 

나머지는 3천 리브르를
가져오면 줄 거야

 

한 봉지요?
두 봉지는 안 돼요?

 

안 돼!

 

저리 가 있어!

 

나 눈 안 멀었거든?
다 보여!

 

형들!
나 좀 도와주면 안 돼?

 

트라마돌 주스 있는데
살래?

 

한 잔에 1천 리브르

 

잠깐만
같이 들어줘

 

도와 달라니까!

 

내가 특별히 싸게 해줄게

 

빨리 들어와

 

얘한테 트라마돌 있대

 

- 트라마돌 관심 있어?
- 비아그라나 리보는?

 

- 리보 있어?
- 파라울라? 트라마돌?

 

- 코카인은?
- 난 주스를 팔아

 

이게 리보랑 비슷한데
주스 형태야

 

나한테
소금물을 팔려고?

 

바닷물이 최고지
안 그래?

 

트라마돌 주스
드셔보실래요?

 

1천 리브르요

 

골라봐
어느 나라 가고 싶어?

 

스웨덴이 제일 예뻐

 

멍청이 메이소운이랑
같이 가자

 

스웨덴에 가면

 

열 받게 하는
인간들 없어

 

베란다에서 오줌을 싸도
아무도 지랄 안 해

 

애한테 돈 주라고!

 

꼬맹이 데리고 가!

 

갈 거니까 손 치워

 

지랄 떨지 말고
나가 뒈져라!

 

애 건드리지 마, 썅!

 

조그만 새끼가!
꺼져!

 

꺼지란 말이야!
면상을 갈아 놓기 전에!

 

얼씬거리기만 해봐!

 

문을 왜 부수고 난리야?

 

어떤 개새끼가 자물쇠 바꾸고
내 물건 버렸죠?

 

물건은 여기 다 있잖니
근데 넌 누구야?

 

- 안에도 있어요
- 뭐가?

 

- 주인한테 물어봐
- 어디 사는데요?

 

도망친 년이나 찾아와?

 

문을 부수면
관리인 부른다

 

불러요
안부도 전해주시죠

 

그년이랑
무슨 관계랬지?

 

동생이에요

 

어디서 온 떨거지야?

 

열 뻗치게 하지 말고
꺼지라고요!

 

관리인을 불러야겠어!

 

정말 부를 거야

 

집을 부술 거예요!
집주인 새끼 어디 있죠?

 

썩 나가!
대가리 깨지기 싫으면!

 

- 입 닥쳐요!
- 썩 꺼져!

 

내 돈 내놓으란 말이야!

 

여기 가만히 있어

 

저기 가 있어!

 

저기 있으라고

 

저기...
저기 있어!

 

저기로 가

 

그래, 나야

 

들어봐

 

지금 거기로
애 하나 보낼 거야

 

지금은 개 꼴인데
사람처럼 만들어야 해

 

할 수 있지?
출국시켜야 하거든

 

그래

 

왜 죽상이야?

 

그냥요

 

나랑 약속했잖아

 

서류는 있어?

 

- 출생증명서라든지?
- 집에 있을 거예요

 

네가 인간이라는
증거 말이야

 

신분증, 등록증
사진이 실린 신문도 좋고

 

그래야 베이루트항을
나갈 수 있어

 

가져올 수 있지?

 

요나스는 걱정 마

 

좋은 집에 보낼 테니까

 

너랑 같이 가는 사람들이
잘 돌봐줄 거야

 

내 일을 도와주는
야세르한테 가봐

 

이발사한테 보내줄 거야

 

그리고 뭘 가져온다고?

 

- 서류요
- 서류

 

알았지?

 

여기 있다
하나, 둘, 셋, 넷

 

받아

 

5백 달러라면서요

 

음식은 공짜인 줄 알아?

 

백 달러는 식대야
알았어?

 

자, 뽀뽀하고

 

몸 조심해, 알았지?

 

가봐

 

그만하면 됐어
이제 가

 

내가 잘 돌본다고 했잖아
그렇지?

 

자인!

 

언제 돌아온 거야?

 

몰라도 돼요

 

대체 어딜 갔다 온 거야?

 

지금까지 어디 있었어?

 

어디 갔다 왔냐니까!

 

못된 녀석 같으니!

 

엄마나 저 인간
보러 온 거 아니에요

 

- 내 서류나 줘요
- 그래, 어련하겠니!

 

셀림, 일어나봐
당신 아들이 서류를 달래!

 

내 서류 어디 있어요?

 

어디 갔다 왔냐?

 

신경 끄고 서류나 줘요

 

신경 끄라고?

 

서류는 뭐 하게?

 

쓰레기 청소부라도
되게?

 

서류 줘요
신분증이든 뭐든!

 

누가 너나 우리한테
신경이나 쓸까 봐?

 

어디서 어른 행세야?
돼먹지 못한 새끼!

 

가져가려면 가져가!

 

서류야 많지
원하는 게 뭐야?

 

날 감옥에 보낼 수 있는
서류도 있어

 

퇴거 통보서도 있고...

 

여기 있네
제일 중요한 거

 

어딜 가?
이리 와서 이거 봐야지!

 

병원에서 받은 거야

 

아주 가슴 아픈 서류지

 

우린 그냥 벌레야
모르겠니?

 

기생충이라고

 

서류 없는 삶을
인정하고 살든지

 

창밖으로 뛰어내리든지
둘 중 하나야

 

알아들어?

 

뒈지기 싫으면 썩 나가

 

셀림, 그만해!

 

널 보낸 놈한테 말해

 

"아빠가 출생 신고를 안 했대요"라고

 

너 있던 데로 가
짐승 같은 놈!

 

널 낳은 인간들은
저주를 받아야 해!

 

누가 병원에 갔는데요?

 

여기서 한마디도
더 하지 마!

 

누가 병원에 갔어?

 

누가 병원에 갔는데?

 

누가 갔냐니까?

 

찢어 죽이기 전에
저 놈 치워!

 

- 넌 저주 받은 씨야!
- 누가 병원에 갔어요?

 

- 누가 병원에 갔는데요?
- 조그만 새끼가!

 

말해요!
누가 병원에 갔어요?

 

그 개새끼가
무슨 짓을 한 거죠?

 

뭘 한 거냐고요?

 

무슨 짓을 했어요?

 

사하르는 이제 없어

 

없다고요?

 

없어져야 할 사람은
따로 있어요

 

내가 보여줄게요

 

애가 칼을 가져갔어!

 

이 자식, 가만 안 둬!

 

개놈의 자식, 이리 와!

 

잡히면 죽을 줄 알아!

 

수갑을 풀어주세요

 

아내 이름이?

 

- 사하르요.
- 사하르.

 

아내가 몇 살 때
결혼했죠?

 

- 열 한 살이었어요
- 열 한 살

 

열 한 살이
결혼할 나이인가요?

 

결혼이 뭔지는 알까요?

 

제가 알기로는...

 

나이가 됐다고 봅니다

 

이미 꽃이 피었으니까...

 

사하르가 감자냐?
아님 토마톤가? 꽃이 피게

 

조용히 하세요!

 

그렇다고 죽을 수도
있다는 건 몰랐어요

 

동네의 다른 여자애들도
그 나이에 결혼하는걸요

 

제 장모님도
그 나이에 결혼했지만

 

멀쩡히 살아 있잖아요

 

결혼 후 얼마 만에
임신했습니까?

 

2, 3개월 후에요

 

임신엔 문제 없었나요?

 

처음엔 이상한 걸
몰랐는데

 

하혈이 시작됐어요

 

아주 심하게요

 

그 다음에는요?

 

장인, 장모랑 같이
병원에 데려갔습니다

 

병원 문턱에서 죽었죠

 

병원에서
받아주지 않았어요

 

병원에서 왜
받아주지 않았죠?

 

서류가 없었거든요

 

더 질문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죽을 힘을 다해 사는데
이렇게 비난하나요?

 

제 입장 돼보고
그런 말씀하세요!

 

나처럼 살아봤어요?

 

그런 적도
그럴 일도 없겠죠

 

상상도 못할 거잖아요

 

제 입장이라면
자살할 걸요!

 

먹일게 없어서 애들에게

 

설탕물 먹이는
심정을 아세요?

 

애들을 위해서라면
뭔 짓을 못 하겠어요

 

제겐 애들뿐이니까요!

 

저 외엔 누구도
저를 비난할 수 없어요

 

제 혈육이라고요

 

아시겠어요?

 

시리아인, 후세인

 

이집트인, 모하마드

 

여러분, 주목해주세요

 

여기 신부님과 저는요

 

여러분을 만나고
친해지고 싶어서 왔어요

 

잠시 즐거운 시간도
갖고요

 

자, 다 같이 노래해요

 

자인 알 하지, 개인 물품 챙기고
이송 준비하세요

 

자인?

 

자인?

 

자인?

 

자인!

 

자인!

 

네가 왜 여기 있어?

 

자인, 요나스는?

 

자인!

 

자인
요나스는 어디 있어?

 

자인!

 

내 아들 어디 있냐고?

 

요나스 어디 있어?
어디!

 

누구랑 있는 거야?

 

내 아들이
집에 혼자 있어

 

이쪽...

 

이쪽 눈이

 

파란색이에요

 

양쪽 눈이 파래?

 

아뇨, 이쪽은 갈색이고

 

이쪽 눈은 파래요

 

'윈드 오브 프리덤'
생방송 중입니다

 

전부터
이 프로그램을 봤는데요

 

사회적 이슈에 대한
얘기가 많더라고요

 

잘 지냈어?

 

감기 걸렸니? 아파?

 

이제 애도 끝나서
좋으시겠네

 

검은 옷도 안 입고?

 

사탕을 좀 가져왔어

 

먹어, 자인

 

엄마한테 왜 그렇게
화가 난 거니?

 

내가 할 수 있는게
없었어

 

나도 딸을 잃은 엄마야

 

여긴 왜 왔어요?

 

신은 하나를 가져가면
하나를 돌려주신단다

 

뭘 돌려줬는데요?

 

엄마 아기 가졌어

 

네게 동생이 생길거야

 

마음이 아프네요

 

딸이면 좋겠어

 

'사하르'라고 하게

 

엄마 말이
칼처럼 심장을 찌르네요

 

네가 나올 때 쯤이면

 

네 동생은 걷기도 하고
놀기도 하고...

 

다신 여기 오지 마세요

 

엄만 감정이 없나 봐요

 

이거 놔요!
나갈 거예요!

 

아빠가 돌아가신 후론
웃어본 적이 없어요

 

아동 학대에 관한
이번 주 보도로

 

시청자 여러분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전화번호는...

 

자인, 지금 옆에
어른이 있나요?

 

경찰관이 있어요

 

경찰관요?

 

어디서 전화하는 거죠?

 

교도소에서요

 

저거 자인이잖아!

 

교도소에서?

 

어느 교도소죠?

 

자인 목소리 맞아?

 

루미에 소년 교도소예요

 

우리 프로그램에
바라는 점이 있나요?

 

부모님을
고소하고 싶어요

 

얘들아!

 

자인이 TV에 나왔어!

 

생방송 중인데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어른들한테
말하고 싶어요

 

애들을 돌보지 않는
부모가 지긋지긋해요

 

여기서 제가
얻는 게 뭐죠?

 

욕 먹고 얻어맞고
발길질 당하고

 

사슬과 호스와
허리띠로 맞고

 

제가 듣는 말이라곤
"꺼져, 개새끼야!"

 

"쌍놈의 새끼!"
뿐이에요

 

사는 게 개똥 같아요

 

내 신발보다 더러워요

 

지옥 같은 삶이에요

 

통닭처럼 불 속에서
구워지고 있어요

 

잘 지냈어?

 

인생이 좆같아요

 

자라서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존중 받고
사랑 받고 싶었어요

 

하지만 신은
그걸 바라지 않아요

 

우리가 바닥에서
짓밟히길 바라죠

 

배 속의 아기도
나처럼 될 거예요

 

부모에게 원하는 게
있나요?

 

애를 그만 낳게 해주세요

 

크게 말해봐요

 

애를 그만 낳게
해주세요!

 

애를 그만 낳게?

 

 

더 낳진 않을 것 같네요

 

배 속에 있는 애는요?

 

쟤는 태어날 거잖아요?

 

창고에는 15명이
갇혀 있었으며...

 

선 위에 서면 돼

 

오른쪽으로 조금 더

 

조금 왼쪽으로

 

너무 많이 갔어
오른쪽으로

 

전 이쪽이 오른쪽이고

 

이게 왼쪽이에요

 

좋아

 

고개 들고

 

앞을 똑바로 봐

 

웃어봐

 

웃어, 자인

 

사망 진단서가 아니라
신분증 사진이잖아

 

'자인'을 연기한 자인 안 라피아는 생계를 위해
여러 일을 전전하던 시라아 난민으로, 베이루트 지역에서 캐스팅됐다

 

'가버나움'의 칸 영화제 초청 후에 자인과 가족들은
유엔난민기구의 도움을 받아 2018년 8월, 노르웨이에 정착했다

 

현재 14살이 된 자인은
생애 처음으로 학교에 다니게 됐다

 

'요나스'를 연기한 트레저와 가족들은
불법 체류 중이던 레바논을 떠나 케냐로 돌아갔다

 

트레저도 곧 학교에 다닐 예정이며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사히르'와 '메이소운' 역을 맡은 시드라와 파라는
베이루트의 거리를 벗어나서

 

유니세프의 특별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며
학교를 다니기 시작했다

 

제작진은 영화에 출연한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지속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가버나움' 재단을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