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5:05,263 --> 00:05:12,636 파르살리아에서 로마의 막강 군대가 피비린내 나는 내전을 치렀다 2 00:05:12,637 --> 00:05:16,807 여기서 카이사르의 군단이 폼페이우스 군을 물리쳤다 3 00:05:16,808 --> 00:05:20,878 이로써 카이사르가 로마의 모든 권력을 거머쥐게 됐다 4 00:05:20,879 --> 00:05:25,816 그러나 여태까지 그랬듯이 카이사르는 승리를 기뻐하지 않았다 5 00:05:25,817 --> 00:05:32,923 전쟁터에서 죽고 불타고 묻힌 것은 다름 아닌 그의 동포들이었기 때문이다 6 00:05:34,692 --> 00:05:42,032 불타는 로마인들의 연기와 악취는 검고 지독하구나 7 00:05:42,033 --> 00:05:45,335 이런 걸 원한 건 내가 아니라 폼페이우스다 8 00:05:45,336 --> 00:05:48,205 내가 한 말을 기록해 두거라 9 00:05:50,141 --> 00:05:52,109 일어나라 10 00:05:55,346 --> 00:05:59,917 뉘우치는 척하거나 당당한 척해서 내 눈에 들 생각은 하지 마라 11 00:05:59,918 --> 00:06:03,587 폼페이우스의 장교로서는 너희 모두 처참하게 실패했다 12 00:06:03,588 --> 00:06:06,923 원한다면 모두 내 군단에 받아주겠다 13 00:06:06,924 --> 00:06:10,060 다들 로마인으로서 로마로 돌아간다 14 00:06:10,061 --> 00:06:12,229 차별 없이 받아주겠다 15 00:06:12,230 --> 00:06:15,432 하지만 무조건 자비를 베풀진 않는다 너희들은 계속 감시받을 것이다 16 00:06:15,433 --> 00:06:17,934 조금이라도 배신하거나 비겁하게 굴면 처단한다 17 00:06:17,935 --> 00:06:20,937 무슨 일이지, 플라비우스? 안토니우스인가? 18 00:06:20,938 --> 00:06:22,839 아, 카니디우스로군 19 00:06:22,840 --> 00:06:25,609 폼페이우스의 소식을 가져온 거라면 좋을 텐데 20 00:06:59,076 --> 00:07:00,610 카이사르 장군님 만세! 21 00:07:00,611 --> 00:07:06,082 마르쿠스 안토니우스의 기병대를 기리는 뜻에서 그 술을 마셔 주게 22 00:07:06,083 --> 00:07:09,786 폼페이우스 소식은 들었나? 23 00:07:09,787 --> 00:07:14,891 폼페이우스는 행상인으로 변장해 몰래 도망쳤습니다 24 00:07:14,892 --> 00:07:18,461 - 자신의 군대를 버리고 갔습니다 - 어디로 갔단 말인가? 25 00:07:18,462 --> 00:07:23,466 해안에 갤리선을 대기시켰답니다 이집트로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26 00:07:23,467 --> 00:07:28,205 이집트라면 받아줄 거야 그에게 많은 빚을 졌거든 27 00:07:28,206 --> 00:07:32,976 폼페이우스는 그곳에 숨어서 물자와 시간을 벌려고 할 거다 28 00:07:32,977 --> 00:07:36,146 싸움이 다 끝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 보군 29 00:07:36,147 --> 00:07:42,319 루피오, 예언가들에게 물어보거라 이집트에서 그와 내가 맞서게 될지 30 00:07:44,221 --> 00:07:47,023 로마로 돌아가셔야 하지 않습니까? 31 00:07:47,024 --> 00:07:48,925 이집트에 한 번은 가야만 한다 32 00:07:48,926 --> 00:07:54,230 프톨레마이오스 왕과 그의 누나도 내전을 벌이고 있으니까 33 00:07:54,231 --> 00:07:56,967 잘하면 우리도 득을 볼 수 있어 34 00:07:56,968 --> 00:08:00,036 급한 일은 아니니 먼저 로마에 가셔서 35 00:08:00,037 --> 00:08:02,339 로마인들의 환영을 받으십시오 36 00:08:02,340 --> 00:08:06,609 - 대승리를 거두셨으니까요 - 승리라고? 37 00:08:06,610 --> 00:08:11,648 무슨 승리? 누구의 승리인가? 38 00:08:11,649 --> 00:08:13,717 - 카니디우스 - 네, 장군님 39 00:08:13,718 --> 00:08:17,053 안토니우스에게 10군단과 12군단만 남기고 로마로 돌아가라고 해라 40 00:08:17,054 --> 00:08:19,422 - 언제 출발할 수 있지? - 언제든지 괜찮습니다 41 00:08:19,423 --> 00:08:21,591 그럼 당장 출발해 42 00:08:23,194 --> 00:08:29,165 그리고 안토니우스는 로마에서 나를 대변한다는 걸 잊지 마라 43 00:08:29,166 --> 00:08:33,369 무조건 복종하겠습니다 장군님의 말씀은 곧 법이니까요 44 00:08:33,370 --> 00:08:39,309 군대를 제대로 인솔하라고 해 법을 유효하게 하는 것은 군대다 45 00:08:39,310 --> 00:08:40,810 알겠습니다 46 00:08:51,255 --> 00:08:55,792 카이사르의 갤리선이 망망대해를 건너 이집트로 향하는 동안에도 47 00:08:55,793 --> 00:09:02,799 이집트는 로마와 마찬가지로 내전에 시달리고 있었다 48 00:09:02,800 --> 00:09:08,271 어린 왕 프톨레마이오스가 왕좌를 함께 나눴던 누나 클레오파트라를 49 00:09:08,272 --> 00:09:14,377 알렉산드리아에서 내쫓은 후 제거하려 했기 때문이다 50 00:10:14,538 --> 00:10:16,706 장날인가 보군요 51 00:10:16,707 --> 00:10:19,308 매주 하루는 상인들이 궁 앞까지 갈 수 있습니다 52 00:10:19,309 --> 00:10:24,380 장군님을 호위할 의장대는 없나? 적어도 왕족이나 군을 대표하는... 53 00:11:11,929 --> 00:11:17,300 이제 카이사르가 시장통을 힘들게 빠져나오는 걸 보시게 될 겁니다 54 00:11:18,769 --> 00:11:21,671 검으로만 무장한 병사 열두 명을 대기시켜라 55 00:11:21,672 --> 00:11:25,474 궁 계단까지 똑바로 길을 뚫고 병사들을 풀어 길을 열어둬라 56 00:11:25,475 --> 00:11:31,113 우리가 멍청하게 이집트인들을 거칠게 다루길 저쪽에선 바라겠지 57 00:11:31,114 --> 00:11:34,450 장날이니 우리도 장을 보도록 하지 58 00:11:34,451 --> 00:11:35,718 진심이십니까? 59 00:11:35,719 --> 00:11:39,922 궁까지 장을 보면서 가는 거야 돈은 갖고 있겠지? 60 00:11:39,923 --> 00:11:45,628 동전으로 모든 값을 지불해라 검 대신 돈주머니를 들라고 해 61 00:12:08,318 --> 00:12:11,854 올리브와 올리브유로군 62 00:12:11,888 --> 00:12:15,691 사모스 포도주군 이건 얼마요? 63 00:12:15,692 --> 00:12:19,361 4드라크마? 내 병사들에게 60통을 주시오 64 00:12:19,362 --> 00:12:21,530 포도주 값 지불해라 65 00:12:21,531 --> 00:12:23,532 어서 지불하라니까 66 00:12:27,204 --> 00:12:30,172 로마 놈들이 우리 백성들을 제압할 거라면서? 67 00:12:30,173 --> 00:12:32,174 아까 얘기와는 전혀 다르잖아! 68 00:12:33,777 --> 00:12:37,313 폐하께서 질문을 하셨소 시종장 69 00:12:37,314 --> 00:12:44,353 로마인들은 뇌가 퇴화해서 예측하지 못할 짓을 하곤 합니다 70 00:12:44,354 --> 00:12:48,924 특히 그 중에서도 한 명은 예측이 불가능하죠 71 00:12:48,925 --> 00:12:52,194 끌고 온 부하 수도 적어요 72 00:12:59,669 --> 00:13:04,073 다들 멋지게 치장하셔서 어느 분이 왕인지 모르겠군요 73 00:13:04,074 --> 00:13:08,878 이집트의 신성한 프톨레마이오스 왕 북부의 주인이자 남부의 주인이시며 74 00:13:08,879 --> 00:13:11,881 라와 호루스, 토트 신의 아들이시며 프타 신이 총애하는... 75 00:13:11,882 --> 00:13:14,483 기타 등등께서 저를 환영하시는군요 76 00:13:14,484 --> 00:13:20,022 로마 원로원의 집정관이자 대제사장 기타 등등인 저 카이사르는 77 00:13:20,023 --> 00:13:23,392 로마인들과 원로원을 대신해 왕께 인사드립니다 78 00:13:23,393 --> 00:13:28,097 그리고 공동 집권자이자 누님이신 클레오파트라 여왕께도요 79 00:13:28,098 --> 00:13:31,600 다들 쉬쉬하고 있지만 클레오파트라는 죽었다 80 00:13:31,601 --> 00:13:35,871 클레오파트라가 나를 죽이려 해서 사막까지 그녀를 뒤쫓아 갔지 81 00:13:35,872 --> 00:13:37,640 거기서 누나는 죽었다 82 00:13:37,674 --> 00:13:43,212 폐하의 누님이 꾸준히 암살을 시도한 것은 맞지만 83 00:13:43,213 --> 00:13:45,547 아직 세상을 떠난 것은 아닙니다 84 00:13:45,548 --> 00:13:49,551 알렉산드리아에서 도망친 것은 사실이지만요 85 00:13:49,552 --> 00:13:54,189 계속 말을 끊어 미안하오만 진실을 추구하자면 끝이 없소 86 00:13:54,190 --> 00:13:59,728 당신이 시종장이자 환관장인 포티누스로군 87 00:13:59,729 --> 00:14:04,566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꽤 큰 희생이 따랐겠지 88 00:14:04,567 --> 00:14:10,272 당신은 왕에게 역사와 철학과 야망을 가르치는 테오도투스고 89 00:14:10,273 --> 00:14:16,078 훌륭한 군인이라는 아킬라스 클레오파트라 여왕은 어디 있소? 90 00:14:16,079 --> 00:14:20,149 - 그녀의 군대와 함께요 - 추격대는 몇 명이나 되죠? 91 00:14:20,150 --> 00:14:23,452 - 충분합니다 - 한마디 해도 되겠습니까? 92 00:14:23,453 --> 00:14:26,054 장군님도 호의를 가지고 오셨을 테고 93 00:14:26,055 --> 00:14:30,292 저희도 장군님을 따뜻이 환영합니다 94 00:14:30,293 --> 00:14:34,997 이 문제는 내부적인 것이어서 저희끼리 해결하면 되는 것입니다 95 00:14:34,998 --> 00:14:37,499 왜 여기까지 오셨습니까? 96 00:14:37,500 --> 00:14:41,537 다들 알고 있다시피 선대왕께서 돌아가실 때 97 00:14:41,538 --> 00:14:45,474 두 남매가 합심해서 이집트를 통치하라고 하셨소 98 00:14:45,475 --> 00:14:49,578 로마는 선대왕의 유언을 지키고 집행하는 역할을 맡았소 99 00:14:49,579 --> 00:14:53,682 로마의 대변인인 내가 클레오파트라의 폐위 사유를 묻고 100 00:14:53,716 --> 00:14:57,185 프톨레마이오스 왕과 그녀 사이의 문제를 해결하러 왔소 101 00:14:57,186 --> 00:15:01,590 두 분이 다시 함께 이집트를 통치하도록 말이오 102 00:15:01,591 --> 00:15:05,694 클레오파트라가 자신의 권리를 모두 포기했기에 어려울 겁니다 103 00:15:05,728 --> 00:15:07,930 내가 공정하게 판단하겠소 104 00:15:07,931 --> 00:15:12,234 저자가 클레오파트라를 다시 데려올 생각이야! 105 00:15:12,235 --> 00:15:17,139 해가 폐하께 너무 뜨겁게 내리쬐는군요 106 00:15:17,140 --> 00:15:21,343 - 이만 들어가 보시는 게... - 그럴 생각 없다 107 00:15:21,344 --> 00:15:25,747 카이사르에게 저걸 줄 때까지는 절대 들어가지 않겠다! 108 00:15:27,216 --> 00:15:31,053 용서하십시오, 폐하 제가 잊을 뻔했군요 109 00:15:31,054 --> 00:15:36,525 폐하께서 큰 선물로 환영의 뜻을 전하라 하셨습니다 110 00:15:36,526 --> 00:15:38,827 감사합니다 111 00:15:38,828 --> 00:15:42,531 폼페이우스의 반지를 드려라 112 00:15:53,276 --> 00:15:58,680 이제 로마와 카이사르 장군께 폐하의 정의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113 00:16:12,328 --> 00:16:14,696 영웅 폼페이우스의 머리가 보인다 114 00:16:18,634 --> 00:16:22,604 죽은 자는 물지 않는다고 하죠 115 00:16:22,605 --> 00:16:25,106 어떤가, 카이사르 마음에 드는가? 116 00:16:25,107 --> 00:16:28,176 자네가 좋아할 거라고 하던데 117 00:16:30,446 --> 00:16:34,816 해가 정말 뜨겁게 내리쬐는군요 118 00:16:34,817 --> 00:16:37,986 왕에게는 맞지 않는 날씨입니다 119 00:16:37,987 --> 00:16:41,423 프톨레마이오스 폐하께서 실내로 들어가신다 120 00:16:56,672 --> 00:17:00,709 폼페이우스 장군께 의장대를 붙여라 121 00:17:11,354 --> 00:17:14,723 당신 손으로 한 짓은 아니겠지? 122 00:17:14,724 --> 00:17:19,127 저에 대한 얘기를 들으셨다면 아니라는 걸 아실 텐데요 123 00:17:21,497 --> 00:17:24,833 - 내 부하들을 잘 대우해 주시오 - 한마디 해도 되겠습니까? 124 00:17:24,834 --> 00:17:28,570 내가 허락할 때까지는 안 되오 나는 궁 안에 머물겠소 125 00:17:28,571 --> 00:17:33,508 - 제가 직접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 그건 거절하겠소 126 00:17:36,645 --> 00:17:38,747 폼페이우스의 시신을 찾아라 127 00:17:38,748 --> 00:17:41,850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찾아내라 128 00:17:41,851 --> 00:17:47,288 시신을 정화하고 입에 동전을 넣고 모든 예를 갖춰서 장례를 지내라 129 00:17:47,289 --> 00:17:48,990 알겠습니다 130 00:18:27,329 --> 00:18:32,100 달의 문을 비롯한 세 곳을 지켜라 여기, 여기, 여기다 131 00:18:32,101 --> 00:18:33,735 배치는 어떻게 했지? 132 00:18:33,736 --> 00:18:38,840 10군단의 투석 부대는 달의 문을 12군단은 나머지를 지키고 있습니다 133 00:18:38,841 --> 00:18:41,910 - 병력이 부족합니다 - 아직까지는 괜찮다 134 00:18:41,911 --> 00:18:45,113 - 우물은 살펴봤나? - 소금기가 있지만 마실 만합니다 135 00:18:45,114 --> 00:18:48,550 아직까지는 그렇지 물과 옥수수, 밀을 잘 감시해라 136 00:18:48,551 --> 00:18:51,386 물자만 잘 관리하면 오래 버틸 수 있습니다 137 00:18:51,387 --> 00:18:55,924 일주일이면 된다 지금으로서는 시간이 있어 138 00:18:55,925 --> 00:18:57,759 무슨 일이냐? 139 00:19:03,599 --> 00:19:05,833 믿을 만한 자인가? 140 00:19:07,236 --> 00:19:11,739 누군가 클레오파트라 여왕이 보낸 선물을 가져왔다 141 00:19:13,609 --> 00:19:17,879 자기가 양탄자 장수라는데 플라비우스는 못 믿겠다는군 142 00:19:17,880 --> 00:19:22,717 궁전을 아주 잘 아는 자야 아무도 몰랐던 비밀 통로를 통해서 143 00:19:22,718 --> 00:19:24,552 갑자기 나타났다는군 144 00:19:24,553 --> 00:19:26,587 포티누스가 클레오파트라의 이름으로 145 00:19:26,588 --> 00:19:28,289 암살자를 보냈을 수도 있죠 146 00:19:28,290 --> 00:19:30,291 그자를 들여보내라 147 00:19:46,742 --> 00:19:50,344 클레오파트라 여왕의 선물을 가져온 자가 너냐? 148 00:19:50,345 --> 00:19:52,246 그럼 내려놓고 나가라 149 00:19:52,247 --> 00:19:56,451 여왕님께서 카이사르 장군께만 선물을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150 00:19:56,452 --> 00:20:01,989 - 내가 카이사르다, 가져오너라 - 아그리파 장군님이신 거 압니다 151 00:20:01,990 --> 00:20:04,559 루피오 장군님이나 게르마니쿠스 장군님도 알죠 152 00:20:04,560 --> 00:20:09,262 여왕님의 선물은 카이사르 장군님 혼자 보셔야 합니다 153 00:20:09,263 --> 00:20:11,532 - 해될 거 없지 - 안 됩니다 154 00:20:11,533 --> 00:20:16,337 루피오, 검을 빌려주게 끈을 잘라야 하니까 155 00:20:25,080 --> 00:20:30,518 양탄자를 희한하게 들고 왔군 어깨에 걸치는 게 낫지 않나? 156 00:20:30,519 --> 00:20:33,988 그러면 불편합니다 157 00:20:33,989 --> 00:20:37,425 - 자네가? 아니면 양탄자가? - 조심하십시오 158 00:20:37,426 --> 00:20:41,596 아주 섬세한 양탄자입니다 제가 끈을 풀겠습니다 159 00:20:41,597 --> 00:20:43,731 먼저 양탄자를 굴려봐 160 00:20:43,732 --> 00:20:47,935 - 이게 위쪽 맞습니다 - 나는 아래쪽을 보고 싶다 161 00:20:47,936 --> 00:20:51,606 - 아니면 검으로 뒤집을까? - 아닙니다 162 00:20:55,777 --> 00:21:00,114 물건의 질을 파악하는 좋은 방법이... 163 00:21:00,115 --> 00:21:03,951 먼저 뒷면을 보는 거지 164 00:21:07,189 --> 00:21:10,624 클레오파트라 여왕 만세 호루스와 라의 혈족이고 165 00:21:10,625 --> 00:21:13,928 달과 태양이 총애하는 자이자 이시스의 딸인 분이시며 166 00:21:13,929 --> 00:21:17,565 이집트 북부와 남부의 여왕이시여 167 00:21:28,343 --> 00:21:29,343 고마워요 168 00:21:30,178 --> 00:21:31,645 이리 와라 169 00:21:33,749 --> 00:21:36,250 이걸 야간 경비대장에게 전달하라 170 00:21:36,251 --> 00:21:40,554 이걸 보면 여왕의 침소를 준비해줄 것이다 171 00:21:40,555 --> 00:21:44,024 거기 멈춰라 내가 나가라고 했느냐? 172 00:21:44,025 --> 00:21:46,494 아닙니다, 폐하 173 00:21:46,495 --> 00:21:51,532 이곳은 내 왕궁이에요, 카이사르 모든 건 내 맘대로 쓸 수 있죠 174 00:21:51,533 --> 00:21:55,936 나는 당신 포로가 아니에요 오히려 당신이 내 손님이죠 175 00:21:55,937 --> 00:22:00,875 - 감사합니다 - 내 침소를 준비하는 거라면... 176 00:22:00,876 --> 00:22:04,345 내 시녀장이 숨겨서 데려온 시녀들이 177 00:22:04,346 --> 00:22:06,580 지금쯤 준비를 거의 마쳤을 거예요 178 00:22:06,581 --> 00:22:09,150 우리가 문을 지키는데 그게 가능한가요? 179 00:22:09,151 --> 00:22:12,520 보이지 않는 문도 있답니다 180 00:22:12,521 --> 00:22:17,725 그렇군요, 언제 한번 비밀 통로를 안내해 주시죠 181 00:22:17,726 --> 00:22:20,661 - 뭘 기다리고 있지? - 폐하의 허락입니다 182 00:22:20,662 --> 00:22:22,229 나가도 된다 183 00:22:23,398 --> 00:22:24,965 아폴로도루스 184 00:22:26,401 --> 00:22:28,202 고맙다 185 00:22:35,076 --> 00:22:38,779 제 부름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86 00:22:38,780 --> 00:22:43,250 부름이라고요? 그런 건 받은 적 없어요 187 00:22:43,251 --> 00:22:46,153 그리고 부른다고 올 줄 아셨나요? 188 00:22:46,154 --> 00:22:52,526 양탄자 여행은 어땠을지 몰라도 저는 긴 여정으로 피곤합니다 189 00:22:52,527 --> 00:22:55,663 우리는 서로를 이해할 필요가 있어요 190 00:22:55,664 --> 00:23:00,901 나를 통해서만 당신이 처한 절박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죠 191 00:23:02,370 --> 00:23:06,340 나라면 그건 먹지 않겠어요 당신이 가져온 건가요? 192 00:23:06,341 --> 00:23:09,009 시식은 시켜봤나요? 193 00:23:09,010 --> 00:23:14,848 - 안에 독이 들었을 거예요 - 이걸로 절박한 상황을 벗어나죠 194 00:23:17,352 --> 00:23:20,320 내가 귀찮지만 참아주는 건가요? 195 00:23:22,023 --> 00:23:24,425 당신이 나보다 훨씬 더 나이가 많으니까요? 196 00:23:26,361 --> 00:23:29,897 지도가 형편없군요 내 지도에 비해 한참 뒤떨어졌어요 197 00:23:29,898 --> 00:23:35,102 - 나와 함께 나이 먹은 지도죠 - 서부 호수도 잘못 표시됐고 198 00:23:35,103 --> 00:23:38,472 중요한 언덕 지대들은 아예 표시조차 안 됐어요 199 00:23:38,473 --> 00:23:42,443 지도 제작자들 교육을 당신에게 맡겨야겠군요 200 00:23:45,079 --> 00:23:50,417 시작부터 잘못됐군요 내가 당신한테 거슬리는 거잖아요 201 00:23:50,418 --> 00:23:54,121 당신의 접근 자체를 원치 않아요 202 00:23:57,625 --> 00:24:00,894 내가 자리에 앉는 것쯤은 허락해 주겠죠? 203 00:24:04,132 --> 00:24:08,835 최대한 빨리 나 혼자 왕좌를 차지하게 해줘요 204 00:24:08,836 --> 00:24:12,773 나는 당신과 당신 동생의 싸움을 중재하러 온 거요 205 00:24:12,774 --> 00:24:15,509 당신은 바보가 아니잖아요? 206 00:24:15,510 --> 00:24:17,544 솔직히 바보는 아니죠 207 00:24:17,545 --> 00:24:23,750 내 동생과 그를 조종하는 사악한 시종장을 봤을 거 아니에요? 208 00:24:24,786 --> 00:24:26,687 봤소 209 00:24:26,688 --> 00:24:31,725 로마가 이집트로부터 뭘 원하는지부터 말해보죠 210 00:24:31,726 --> 00:24:36,430 옥수수, 곡물, 보물 누구나 아는 사실이에요 211 00:24:36,431 --> 00:24:40,367 로마의 위대함은 이집트의 부를 토대로 했죠 212 00:24:40,368 --> 00:24:44,304 당신은 그 모든 걸 싸우지 않고 얻을 수 있어요 213 00:24:44,305 --> 00:24:48,075 그럴 방법이 딱 하나 있어요 214 00:24:48,076 --> 00:24:50,344 내가 여왕이 되게 해줘요 215 00:24:50,345 --> 00:24:55,082 - 마치 최후통첩 같군요 - 다른 방법은 없어요 216 00:24:55,083 --> 00:24:57,651 불과 잠시 전까지 충직한 노예와 217 00:24:57,652 --> 00:25:00,454 양탄자 하나밖에 없었던 분의 생각이군요 218 00:25:00,455 --> 00:25:05,058 하지만 이제는 당신이 있잖아요 내 군대도 남아 있고요 219 00:25:05,059 --> 00:25:09,029 그리고 인간 따위가 나를 제거할 수는 없어요 220 00:25:09,030 --> 00:25:13,667 참, 당신이 자신의 신성에 집착한다는 말을 들었어요 221 00:25:14,869 --> 00:25:17,104 이시스 맞죠? 222 00:25:18,473 --> 00:25:21,575 함부로 말하지 마요 223 00:25:21,576 --> 00:25:26,913 내가 바로 이시스고 그걸 믿는 수백만 백성들이 나를 숭배하죠 224 00:25:26,914 --> 00:25:29,382 로마 장군들이 검과 창으로 225 00:25:29,383 --> 00:25:35,522 쉽게 얻어내는 신성과 내 신성을 혼동하지 마요 226 00:25:35,523 --> 00:25:41,561 당신은 비너스의 후손이라고 했죠? 227 00:25:41,562 --> 00:25:44,464 나도 몇 마디 해야겠군요 228 00:25:44,465 --> 00:25:47,567 여행으로 피곤하실 테니 침소로 가시죠 229 00:25:47,568 --> 00:25:50,704 난 당신 하인이 아니니 내쫓을 생각 마요 230 00:25:50,705 --> 00:25:56,209 그리고 당신에겐 군대가 없어요 병사들 월급을 못 줘서 해체됐죠 231 00:25:56,210 --> 00:26:01,381 부유한 이집트에 병사들 월급은커녕 당신이 쓸 것도 없다니 232 00:26:01,382 --> 00:26:06,386 - 며칠 후에 다시 얘기합시다 - 그럼 우리 모두에게 늦어요 233 00:26:06,387 --> 00:26:08,822 당신의 안전은 내가 책임지겠소 234 00:26:10,091 --> 00:26:12,559 그럼 당신 안전은요? 235 00:26:12,560 --> 00:26:16,029 지금까지는 나름대로 대비하고 있어요 236 00:26:16,030 --> 00:26:18,298 정말 그렇기를 빌어요 237 00:26:18,299 --> 00:26:23,770 소문처럼 당신이 신만큼 현명하고 뛰어나기를 바라요 238 00:26:23,771 --> 00:26:27,440 로마 장군들은 쉽게 신이 되더군요 239 00:26:27,441 --> 00:26:31,177 몇 번 승리하고 학살을 자행하고 나면... 240 00:26:31,178 --> 00:26:34,314 어제만 해도 폼페이우스도 신이었죠 241 00:26:34,315 --> 00:26:37,484 - 하지만 살해당했죠? - 그래요 242 00:26:37,485 --> 00:26:40,520 당신을 기쁘게 하려던 거였지만... 243 00:26:40,521 --> 00:26:43,723 - 기쁘지 않았죠? - 그래요 244 00:26:45,359 --> 00:26:49,896 오늘 내 딸이 폼페이우스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떠올랐죠 245 00:26:49,897 --> 00:26:53,333 그 애는 폼페이우스의 아이를 낳다가 죽었어요 246 00:26:53,334 --> 00:26:56,803 이 반지도 그 애가 준 거죠 247 00:26:56,804 --> 00:27:00,140 오늘은 잘 자도록 해요 카이사르 248 00:27:00,141 --> 00:27:04,978 앞으로는 힘든 나날이 될 테니까요 잘 자요 249 00:27:08,816 --> 00:27:12,218 게르마니쿠스, 클레오파트라 여왕을 침소까지 호위해드려 250 00:27:12,219 --> 00:27:13,486 호위대! 251 00:27:24,231 --> 00:27:27,367 복도는 무척 어둡다 252 00:27:27,368 --> 00:27:30,870 하지만 겁내지는 마라 내가 함께 있으니까 253 00:27:42,950 --> 00:27:46,319 오늘 해야 할 일은 다 끝내지 않았습니까? 254 00:27:46,320 --> 00:27:49,923 - 아침에 다시 시작하죠 - 몇 가지 문제가 남았다 255 00:27:49,924 --> 00:27:55,495 루피오, 이 지도가 왠지 뭔가 부족한 것 같지 않나? 256 00:27:55,496 --> 00:27:58,364 글쎄요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257 00:27:58,365 --> 00:28:01,000 왠지 느낌이 그렇군 258 00:28:09,643 --> 00:28:13,179 '공식적으로 이집트인의 피가 흐르지 않는' 259 00:28:13,180 --> 00:28:14,881 '마케도니아인의 후손이란 걸 인정했다' 260 00:28:14,882 --> 00:28:17,951 '아주 똑똑하고 재치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261 00:28:17,952 --> 00:28:23,122 '독서도 많이 했고 과학과 수학에도 통달했다' 262 00:28:23,123 --> 00:28:25,959 '클레오파트라는 7개 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263 00:28:25,960 --> 00:28:30,396 '여자만 아니었더라면 학자로 알려졌을 것이다' 264 00:28:30,397 --> 00:28:33,533 학자만큼 고리타분한 게 없죠 265 00:28:33,534 --> 00:28:36,569 그래서 자네가 멋진 해군 사령관인 거야 266 00:28:36,570 --> 00:28:39,372 여기 조금 더 흥미로운 내용이 있군요 267 00:28:39,373 --> 00:28:42,742 '클레오파트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268 00:28:42,743 --> 00:28:48,948 '고문, 독은 물론이고 성적 매력까지 아낌없이 쓴다' 269 00:28:48,949 --> 00:28:53,286 '그녀의 연인들은 이름보다 숫자로 파악하는 게 훨씬 쉽다' 270 00:28:53,287 --> 00:28:59,726 '남자에게 선택되기보다는 본인이 직접 나서서 남자를 택한다' 271 00:28:59,727 --> 00:29:05,231 그녀와 장군님을 홀로 두지 말아야 할 이유가 늘었군요 272 00:29:05,232 --> 00:29:07,834 미안하군, 루피오 다른 생각을 했어 273 00:29:07,835 --> 00:29:10,503 클레오파트라를 신뢰할 생각은 아니시죠? 274 00:29:10,504 --> 00:29:13,039 절대로 신뢰하지는 않아 275 00:29:13,040 --> 00:29:17,577 신뢰라는 단어는 언제나 나를 겁나게 하지 276 00:29:17,578 --> 00:29:21,781 마치 포도주를 마신 후처럼 뒤끝이 좋지 않거든 277 00:29:21,782 --> 00:29:25,818 그래서 포도주와 신뢰를 끊었다네 278 00:29:25,819 --> 00:29:29,088 길고 고단한 하루였어 279 00:29:29,089 --> 00:29:32,859 앞으로는 더 고되고 힘들지도 몰라 280 00:29:32,860 --> 00:29:35,461 - 이만 가보게 - 네 281 00:30:13,900 --> 00:30:15,368 플라비우스! 282 00:30:18,338 --> 00:30:19,872 플라비우스! 283 00:32:19,859 --> 00:32:23,228 '또 다시 가을이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레스비아' 284 00:32:23,263 --> 00:32:28,634 '보아라, 로마의 잎사귀들이 끝없이 떨어지고 또 떨어진다' 285 00:32:28,635 --> 00:32:32,671 '연인들의 입맞춤은 봄에 대한 희망을 되살린다' 286 00:32:32,672 --> 00:32:36,775 '그러면 겨울도 나이팅게일의 울음에 맞춰 끝나겠지' 287 00:32:36,776 --> 00:32:39,144 이시스의 딸이여 시식하겠나이다 288 00:32:39,145 --> 00:32:42,981 여기 해로운 것이 들었다면 그것이 저를 해하기를 289 00:32:42,982 --> 00:32:45,918 '사랑은 언젠가는 절망을 불러온다' 290 00:32:45,919 --> 00:32:49,388 '아름다움과 슬픔이 그렇듯이' 291 00:32:53,560 --> 00:32:55,861 왜 갑자기 멈추느냐 포이부스? 292 00:32:55,862 --> 00:32:58,697 복도에서 움직임이 느껴집니다 293 00:32:58,698 --> 00:33:03,502 로마군은 저렇게 발을 구르며 적을 겁먹게 만들곤 하지 294 00:33:03,503 --> 00:33:07,773 아니요, 한 명입니다 사람들이 그를 뒤따르고요 295 00:33:07,774 --> 00:33:11,276 - 카이사르 장군 같군요 - 그런가? 296 00:33:14,848 --> 00:33:17,649 카이사르를 실망시켜서는 안 돼 297 00:33:17,650 --> 00:33:25,958 로마에는 내 목욕과 시녀들과 도덕성에 관한 소문이 자자하거든 298 00:33:29,295 --> 00:33:31,663 클레오파트라 여왕이 나를 부르셨다 299 00:33:31,664 --> 00:33:34,933 - 그건 어제였습니다 - 바쁜 일이 있었다 300 00:33:34,934 --> 00:33:40,072 여왕님은 목욕하느라 바쁘십니다 내일이나 나중에 다시 오시죠 301 00:33:40,073 --> 00:33:42,374 그럴 수는 없지, 잡아라 302 00:33:42,375 --> 00:33:44,576 해치지는 마라 303 00:33:44,577 --> 00:33:49,514 너는 충직한 하인이니 제대로 대접해주도록 하마 304 00:33:49,515 --> 00:33:51,350 여기서 기다려라 305 00:34:08,635 --> 00:34:13,505 '이제 다 늙은 처녀들의 소문은 신경 쓰지 말고' 306 00:34:13,506 --> 00:34:16,241 '사랑하며 살아가자' 307 00:34:16,242 --> 00:34:20,679 '해가 지고 다시 떠도 우리 삶의 불빛이 꺼지면' 308 00:34:20,680 --> 00:34:23,849 '우리는 영원한 밤을 맞아 잠에 빠지노라' 309 00:34:23,850 --> 00:34:26,251 침입자다, 남자야! 310 00:34:29,589 --> 00:34:31,990 당신이군요 311 00:34:31,991 --> 00:34:35,560 나를 불렀다고 들었소 312 00:34:35,561 --> 00:34:41,400 당신을 부른 건 어제예요 알현실로 당신을 불렀죠 313 00:34:41,401 --> 00:34:44,770 그런데 나를 알현실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더군요 314 00:34:44,771 --> 00:34:49,207 당신 동생과 포티누스, 그 측근들이 있는 거처와 너무 가까워요 315 00:34:49,208 --> 00:34:53,478 내가 다니는 곳을 통제할 생각 마요! 316 00:34:53,479 --> 00:34:55,347 달리 필요하신 게 없는 듯하니... 317 00:34:55,348 --> 00:34:58,383 내 왕좌가 필요해요! 318 00:35:01,287 --> 00:35:05,257 내 앞에서는 복장도 제대로 갖춰야죠 319 00:35:05,258 --> 00:35:07,392 가장 좋은 갑옷이에요? 320 00:35:07,393 --> 00:35:12,297 좋은 갑옷이기는 하지만 당신을 위해 입은 건 아니오 321 00:35:12,298 --> 00:35:18,670 알아요, 오늘 아침 일찍 알렉산더 대왕의 묘지에 다녀왔죠? 322 00:35:18,671 --> 00:35:23,375 석관 앞에서 한동안 홀로 서 있었잖아요 323 00:35:23,376 --> 00:35:29,414 - 그걸 어떻게 아는 거요? - 석관만 내려다보면서요 324 00:35:29,415 --> 00:35:31,950 그러다가 울었죠 325 00:35:33,185 --> 00:35:36,187 왜 울었어요? 326 00:35:37,590 --> 00:35:41,593 - 낭송 실력이 좋던데 맹인인가요? - 해치지 마세요 327 00:35:41,594 --> 00:35:45,263 카툴루스의 시를 이렇게 잘 낭송하는 자를 해칠 생각은 없다 328 00:35:45,264 --> 00:35:49,134 카툴루스는 당신을 비난하는데 그를 왜 제거하지 않았어요? 329 00:35:49,135 --> 00:35:51,803 내가 그를 좋아하니까요 330 00:35:51,804 --> 00:35:58,476 '카이사르의 비위를 맞출 마음은 없다 흑인이든 백인이든 개의치 않는다' 331 00:35:58,477 --> 00:36:02,347 아킬라스가 군대를 알렉산드리아로 이동시키고 있어요 332 00:36:02,348 --> 00:36:06,251 오늘 밤이면 당신 병력의 20배, 30배가 될 거예요 333 00:36:06,252 --> 00:36:09,854 왕실 구역 전체가 포위될 거라고요 334 00:36:09,855 --> 00:36:15,694 - 바다를 제외하고는요? - 배를 타고 도망치게요? 335 00:36:15,695 --> 00:36:18,029 지금으로서는 아니오 336 00:36:18,030 --> 00:36:22,834 아킬라스는 내일이고 모레고 원하면 언제든 공격할 거예요 337 00:36:22,835 --> 00:36:24,536 아마 그렇겠죠 338 00:36:24,537 --> 00:36:31,443 그렇게 수적 열세에 처한 상태에서 왕궁을 어떻게 수비하려고 하죠? 339 00:36:31,444 --> 00:36:34,879 '지금으로서는'이란 말 따위는 듣고 싶지 않아요 340 00:36:34,880 --> 00:36:40,218 내 참모들은 일주일 이상을 버틸 수 있다던데 어떨 것 같소? 341 00:36:41,821 --> 00:36:45,490 물이나 식량이 떨어지기까지 얼마나 걸리냐고요? 342 00:36:45,491 --> 00:36:50,995 병사들이 모조리 살해당하고 독살당할 때까지요? 343 00:36:50,996 --> 00:36:56,067 길어 봐야 며칠일 거예요 344 00:36:56,068 --> 00:36:58,468 나도 당신 생각에 동의하오 345 00:36:59,638 --> 00:37:02,140 카툴루스의 이 시를 아는가? 346 00:37:02,141 --> 00:37:05,410 '천 번, 그리고 또 다시 천 번의 입맞춤을 해다오' 347 00:37:05,411 --> 00:37:09,613 '수천 번의 입맞춤을 하고 나면 몇 번을 했는지도 잊고 말리라' 348 00:37:09,614 --> 00:37:12,917 '질투는 우리가 얼마나 많은 입맞춤을 한 줄도 모른 채' 349 00:37:12,918 --> 00:37:15,954 '사악한 눈길을 드리우리라' 350 00:37:20,092 --> 00:37:23,261 알현실에서는 이렇게 즐겁지 못했겠죠 351 00:37:27,099 --> 00:37:31,401 - '카이사르의 비위를 맞출 필요는...' - 조용히 해! 352 00:37:32,404 --> 00:37:35,173 장군님, 중요한 일입니다 353 00:37:37,076 --> 00:37:41,379 이집트군의 갤리선이 동쪽 항구에서 종일 병사와 무기를 싣고 있습니다 354 00:37:41,380 --> 00:37:45,216 - 언제 공격 준비가 끝나겠나? - 내일 아침 바람이 불 때쯤입니다 355 00:37:46,485 --> 00:37:50,321 - 오늘 밤에 불태워라 - 해안에 바짝 붙어 있습니다 356 00:37:50,322 --> 00:37:53,691 - 잘못하면 시내까지 불이 번집니다 - 그렇게 되지 않기만 빌자 357 00:37:53,692 --> 00:37:57,261 포위되는 위험을 감당할 수는 없다 밤이 되기 전까진 실행하지 마라 358 00:37:57,262 --> 00:38:01,265 최대한 비밀리에 준비하라 오늘 낮에는 할 일이 있다 359 00:38:01,266 --> 00:38:02,934 행운을 빈다 360 00:38:06,538 --> 00:38:10,274 왜 낮에는 안 된다는 거죠? 왜 밤에 해야만 합니까? 361 00:38:10,275 --> 00:38:13,778 그건 알려줄 수 없다 지금으로서는 말이야 362 00:38:21,787 --> 00:38:23,755 플라비우스 363 00:38:23,756 --> 00:38:26,657 장군님 방금 도착했습니다 364 00:38:26,658 --> 00:38:29,927 신들께서 우리를 애타게 만드시는구나 365 00:38:31,997 --> 00:38:34,832 내 기대 이상이다 366 00:38:34,833 --> 00:38:37,168 어서 출발해라 시간이 얼마 없다 367 00:38:37,169 --> 00:38:38,803 알겠습니다 368 00:39:00,659 --> 00:39:05,363 간질이라고 하는 질병입니다 근육 경련으로 몸이 휩니다 369 00:39:05,364 --> 00:39:07,431 온몸이 뒤틀리죠 370 00:39:07,432 --> 00:39:12,937 고대 그리스에선 이 병을 앓는 자는 신들의 총애를 받았다고 믿었죠 371 00:39:12,938 --> 00:39:17,675 알렉산더 대왕도 이 병을 앓았다던데 372 00:39:17,676 --> 00:39:22,013 위대한 카이사르도 같은 병이라고들 하죠 373 00:39:23,515 --> 00:39:26,183 폐하, 실례합니다 도서관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374 00:39:26,184 --> 00:39:27,485 무슨 소리냐? 375 00:39:27,486 --> 00:39:30,521 로마군이 이집트 함대에 불을 질렀습니다 376 00:39:30,522 --> 00:39:35,126 - 이제야 움직였구나 - 근데 불이 시가지로 번졌습니다 377 00:39:35,127 --> 00:39:36,093 시내까지? 378 00:39:36,094 --> 00:39:39,764 큰불은 아니지만 도서관이 불타고 있습니다 379 00:39:43,902 --> 00:39:46,303 대도서관이... 380 00:40:01,753 --> 00:40:05,189 아리스토텔레스의 사본들 381 00:40:06,691 --> 00:40:10,928 플라톤 해설서들과 역사서들, 희곡들 382 00:40:10,929 --> 00:40:14,065 히브리인들의 성서 383 00:40:14,066 --> 00:40:17,601 그 귀한 책들이 다 사라지는군요 384 00:40:20,605 --> 00:40:25,309 - 바람에 상선까지 불이 번졌습니다 - 4, 5척이 불타고 가라앉았습니다 385 00:40:25,310 --> 00:40:27,244 - 우리 함선들은? - 무사합니다 386 00:40:27,245 --> 00:40:30,481 그런데 포로들이 문제입니다 줄지어 항복해서 도움이 필요합니다 387 00:40:30,482 --> 00:40:33,984 - 안 돼, 이쪽도 병력이 더... - 멈추십시오! 388 00:40:35,520 --> 00:40:37,588 이거 놓지 못할까! 389 00:40:44,763 --> 00:40:49,266 싸움을 꽤 잘하시는 것 같은데 더 자주 경비병을 공격해 주시오 390 00:40:49,267 --> 00:40:53,037 뵐 때마다 더 아름다워지시는군요 391 00:40:53,038 --> 00:40:55,573 당신은 더 과감해지고요 392 00:40:55,607 --> 00:41:00,010 - 그리고 바빠지죠, 지금도... - 연기 냄새가 나지 않아요? 393 00:41:01,880 --> 00:41:04,782 이집트군 함대를 불태워야 했어요 394 00:41:04,783 --> 00:41:10,154 함대는 바다에 있었을 텐데 시가지까지 불태워야 했나요? 395 00:41:10,155 --> 00:41:14,558 상선에 불이 옮겨 붙었어요 돛대가 건물로 쓰러지면서... 396 00:41:14,559 --> 00:41:18,395 그 건물들 가운데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있죠 397 00:41:18,396 --> 00:41:21,298 네, 얘기는 들었소 정말 유감입니다 398 00:41:21,299 --> 00:41:24,268 - 죄송하지만 이제 그만... - 나가지 않을 거예요 399 00:41:24,269 --> 00:41:29,406 - 불은 끌 생각이에요? - 이집트군 포로들에게 시킬 겁니다 400 00:41:29,407 --> 00:41:33,444 그러니까 로마군은 불만 지르고 끝이라는 건가요? 401 00:41:33,445 --> 00:41:36,914 당신은 마치 어른들을 성가시게 하는 어린애 같군요 402 00:41:36,915 --> 00:41:40,617 - 할 일이 많으니 그만 가보시오 - 여기서 내보낼까요? 403 00:41:40,618 --> 00:41:43,654 로마인들의 파괴하는 재능을 마음껏 발휘해 보시죠 404 00:41:43,655 --> 00:41:46,623 피라미드를 무너뜨리고 도시들을 파괴하라고요 405 00:41:46,624 --> 00:41:52,563 감히 당신 같은 야만인들이 내 도서관에 불을 지르다니! 406 00:41:52,564 --> 00:41:55,966 어디 마음껏 정복자 놀이를 해 봐요 407 00:41:55,967 --> 00:42:00,637 수천, 수백만 명을 강간하고 살해하고 약탈해 봐요 408 00:42:00,638 --> 00:42:07,144 하지만 당신네 야만인들에게 인간의 사상을 파괴할 권리는 없죠! 409 00:42:07,145 --> 00:42:11,014 그만 하시오! 잠시 다들 나가 있게 410 00:42:13,551 --> 00:42:16,620 대화가 끝나면 부르겠다 오래 안 걸릴 것이야 411 00:42:21,593 --> 00:42:24,495 검이에요, 창이에요? 412 00:42:24,496 --> 00:42:26,897 아니면 나도 불태울 건가요? 413 00:42:26,898 --> 00:42:30,334 이제 서로의 뜻을 확실히 할 때가 왔군요 414 00:42:30,335 --> 00:42:34,338 당신 눈에 어떻게 보이든 간에 나는 카이사르요 415 00:42:34,339 --> 00:42:37,307 나는 이시스의 딸인 클레오파트라 여왕이죠 416 00:42:37,308 --> 00:42:43,514 당신의 위치는 내가 정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오 417 00:42:43,515 --> 00:42:45,249 카이사르 장군님 만세 418 00:42:48,019 --> 00:42:53,257 근친상간으로 대를 이어온 결함 덩어리 집안의 자손이 419 00:42:53,258 --> 00:42:56,326 - 나한테 야만인이라고? - 야만인 420 00:42:56,327 --> 00:42:59,863 돈으로 왕좌를 산 술주정뱅이의 딸이! 421 00:42:59,864 --> 00:43:01,798 당신이 치른 대가는 어떻고요? 422 00:43:01,799 --> 00:43:06,703 다 끝난 과거의 영광을 생색내며 우쭐해하는 당신들은 신물이 나 423 00:43:06,704 --> 00:43:10,173 - 내가 관심 있는 건 미래예요 - 그럼 내가 시키는 대로나 하시오 424 00:43:10,174 --> 00:43:13,343 당신이 시키는 대로? 정말이에요? 425 00:43:13,344 --> 00:43:20,217 - 마치 당신에게 정복당한 것처럼? - 내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래야죠 426 00:43:20,218 --> 00:43:26,323 그럼 당신이 언제라도 나를 멋대로 휘두르겠다는 거예요? 427 00:43:26,324 --> 00:43:29,793 그렇소 똑똑히 알아둬요 428 00:43:33,831 --> 00:43:36,566 월계관이라도 쓰지 그래요? 429 00:43:36,567 --> 00:43:41,638 나를 정복한 게 신성한 카이사르란 걸 기억하도록 말이죠 430 00:43:41,639 --> 00:43:43,807 당신은 말이 너무 많군 431 00:43:45,576 --> 00:43:50,680 고분고분한 나는 마음에 들지 않을걸요 432 00:43:52,450 --> 00:43:55,819 장군님 공격이 시작됐습니다 433 00:43:55,820 --> 00:43:58,488 적군이 달의 문을 공격합니다 434 00:45:06,157 --> 00:45:09,926 저 투석기들을 없애야 한다 거북 대형으로 내보내라 435 00:45:13,064 --> 00:45:16,232 거북 대형으로 나간다! 436 00:46:31,575 --> 00:46:33,743 지금이 공격의 적기입니다 437 00:46:33,744 --> 00:46:36,880 - 아니야 - 1개 군단이 대기 중입니다 438 00:46:36,881 --> 00:46:39,115 여기서 그대로 대기한다 439 00:46:50,728 --> 00:46:53,930 동이 틀 때까지 2시간 남았군 이대로 기다리자 440 00:46:53,931 --> 00:46:58,768 - 동이 트면 어떻게 되죠? - 몰랐나? 해가 뜨지 441 00:47:31,502 --> 00:47:33,636 병사들에게 우리의 승리를 전하라 442 00:47:33,637 --> 00:47:36,205 수비병들에게 포도주를 주고 쉬라고 해 443 00:47:36,206 --> 00:47:39,909 예비군을 모두 동원해서 아킬라스를 추격하게 하라 444 00:47:39,910 --> 00:47:43,546 - 양면에서 공격한다 - 어떻게 양면으로 공격합니까? 445 00:47:43,547 --> 00:47:47,383 루피오가 어제 미트리다테스의 군대를 맞아 함께 오고 있다 446 00:47:47,384 --> 00:47:50,253 미트리다테스가 어떻게 이렇게 빨리 오는 겁니까? 447 00:47:50,254 --> 00:47:52,688 이집트로 출발하기 전에 그에게 말해두었다 448 00:47:52,689 --> 00:47:57,393 누가 단 2개 군단으로 알렉산드리아를 수비하겠나? 449 00:47:57,394 --> 00:48:01,297 자네와 다른 참모들도 내게 줄곧 그렇게 말했잖나? 450 00:48:24,788 --> 00:48:27,523 이시스의 딸이여 시음했나이다 451 00:48:27,524 --> 00:48:32,061 해로운 것이 들었다면 그것이 저를 해하기를 452 00:48:36,867 --> 00:48:38,267 로터스 453 00:48:40,737 --> 00:48:45,441 시음한 후에 컵 테두리를 닦았어 왜 그런 거지? 454 00:48:45,442 --> 00:48:49,779 왜냐고? 내 입으로 잔을 더럽히기 싫어서 455 00:48:49,780 --> 00:48:51,614 로터스 456 00:48:52,549 --> 00:48:54,483 다시 시음하거라 457 00:49:02,392 --> 00:49:05,394 포티누스가 저를 죽이겠다고 협박했습니다 458 00:49:05,395 --> 00:49:09,765 용서하십시오, 폐하 저를 용서하십시오 459 00:49:11,268 --> 00:49:13,035 용서한다 460 00:49:16,039 --> 00:49:18,340 그러니 마셔라 461 00:49:45,602 --> 00:49:47,203 아폴로도루스! 462 00:49:49,005 --> 00:49:51,073 아폴로도루스! 463 00:49:56,513 --> 00:50:01,584 로마 원로원의 집정관 율리우스 카이사르께서 들어오십니다 464 00:50:01,585 --> 00:50:03,686 자리에서 일어나십시오 465 00:50:28,011 --> 00:50:33,682 로마 원로원의 판결과 명령을 모두 기록하도록 하라 466 00:50:35,252 --> 00:50:40,489 판결이 날 일이 없습니다 명령도 클레오파트라가 한 것이겠죠 467 00:50:40,490 --> 00:50:44,627 클레오파트라와 노예들이 장군님께 거짓말을 한 겁니다 468 00:50:44,628 --> 00:50:47,262 포티누스, 자네가 고발된 게 아니네 469 00:50:47,263 --> 00:50:49,064 지금까지는 470 00:50:49,065 --> 00:50:53,736 이제 자네를 로마군을 상대로 전쟁을 도발한 혐의로 고발한다 471 00:50:53,737 --> 00:50:57,639 그리고 클레오파트라 여왕의 암살을 기도한 혐의로 고발한다 472 00:50:57,640 --> 00:51:01,110 두 혐의 다 유죄로 판결하여 사형을 선고한다 473 00:51:20,764 --> 00:51:24,032 이 안이 너무 밝군 창을 가려라 474 00:51:38,014 --> 00:51:40,716 나도 죽일 생각인가? 475 00:51:40,717 --> 00:51:42,885 나는 무슨 죄를 지었지? 476 00:51:42,886 --> 00:51:47,222 프톨레마이오스 왕은 로마의 보호에서 벗어나 477 00:51:47,223 --> 00:51:52,494 한 시간 내로 궁전을 나서서 아킬라스 장군에게로 가시오 478 00:51:52,495 --> 00:51:56,465 아킬라스에게? 내 군대에게 돌려보낸다고? 479 00:51:56,466 --> 00:52:00,769 그리고 왕의 스승인 테오도투스도 동행한다 480 00:52:00,770 --> 00:52:03,872 방금 들었어? 너도 목숨은 구한 거야 481 00:52:03,873 --> 00:52:06,308 웃지마 얼간이 같으니라고! 482 00:52:06,309 --> 00:52:09,678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483 00:52:09,679 --> 00:52:15,450 아킬라스는 미트리다테스와 당신 군대 사이에 포위돼 있습니다 484 00:52:15,451 --> 00:52:18,520 그리로 갔다가는 폐하도 목숨을 잃을 겁니다 485 00:52:18,521 --> 00:52:21,390 왕에게는 위험이 따르게 마련이지 486 00:52:21,391 --> 00:52:26,495 하지만 저는 왕도 장군도 아니고 전쟁에 대해서 아는 게 없습니다 487 00:52:26,496 --> 00:52:30,999 저는 생각과 말에만 능한 학자일 뿐입니다 488 00:52:31,000 --> 00:52:34,403 말이 너무 많아 그만 됐다 489 00:52:34,404 --> 00:52:37,172 명령대로 행하도록 하라 490 00:53:00,663 --> 00:53:02,230 플라비우스 491 00:53:04,267 --> 00:53:07,069 아폴로도루스를 찾아서 단검을 돌려주거라 492 00:53:07,070 --> 00:53:11,673 포티누스의 피가 잔뜩 묻었으니 닦아서 갖다 주거라 493 00:53:11,674 --> 00:53:15,310 그래, 피곤하다 곧 자러 갈 테니 걱정 마라 494 00:53:17,380 --> 00:53:22,084 지금까지 있었던 일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오 495 00:53:22,085 --> 00:53:26,721 카이사르 잠시만 얘기를 나눠요 496 00:53:26,722 --> 00:53:31,660 어제 낮과 밤은 무척 고됐고 오늘 아침도 바빴소 497 00:53:31,661 --> 00:53:35,564 아폴로도루스가 포티누스를 죽이리라는 걸 알았나요? 498 00:53:35,565 --> 00:53:39,668 사형선고가 나올 때까지 참은 게 용하죠 499 00:53:39,669 --> 00:53:46,041 내 동생과 테오도투스도 죽게 되겠죠? 500 00:53:46,042 --> 00:53:50,846 아마도요 미안하지만 정말 피곤하군요 501 00:53:50,847 --> 00:53:54,850 큰 위험은 없으리라는 걸 줄곧 알고 있었던 거죠? 502 00:53:54,851 --> 00:53:59,521 원군이 오고 있었으니까요 왜 말해주지 않았죠? 503 00:53:59,522 --> 00:54:01,456 준비가 됐다고 해도 당신은 믿지 않았겠지 504 00:54:01,457 --> 00:54:03,258 미안하지만 이제 쉬어야겠소 505 00:54:03,259 --> 00:54:06,394 말해줬으면 믿었을 거예요 나를 믿지 않은 건가요? 506 00:54:06,395 --> 00:54:08,530 한 순간도 믿지 않았소 507 00:54:08,531 --> 00:54:13,768 그런데도 조금 전에 나를 여왕 자리에 앉혔어요 508 00:54:13,769 --> 00:54:16,771 이집트의 하나뿐인 왕으로요 왜 그랬죠? 509 00:54:16,772 --> 00:54:20,408 - 오늘 오후나 내일 얘기하죠 - 왜 그랬어요? 510 00:54:20,409 --> 00:54:23,345 - 로마를 위해서요, 그만 가요 - 이집트를 위해서겠죠 511 00:54:23,346 --> 00:54:27,015 그래요, 이집트를 위해서죠 그러니 제발 나가줘요 512 00:54:52,908 --> 00:54:55,243 그건 필요 없소 513 00:54:55,244 --> 00:54:59,013 모르는 척 할 수도 있었어요 514 00:54:59,014 --> 00:55:04,119 - 플라비우스를 부를 수도 있었죠 - 벽에 구멍을 몇 개나 뚫어놨죠? 515 00:55:04,120 --> 00:55:07,655 지금도 누군가 우리를 보고 있는 거요? 516 00:55:07,656 --> 00:55:10,592 플라비우스를 보면 내게 보내줘요 517 00:55:11,694 --> 00:55:16,397 - 아직도 나를 보내려 하는군요 - 내게 또 뭘 원하는 거죠? 518 00:55:16,398 --> 00:55:18,767 당신을 돕고 싶어요 519 00:55:18,768 --> 00:55:22,337 나를 도왔던 자는 없고 앞으로도 없을 거요 520 00:55:26,609 --> 00:55:28,276 여기 한 명 있어요 521 00:55:29,278 --> 00:55:34,382 모든 이들이 보는 앞에서 내가 쓰러질 날이 올 거요 522 00:55:34,383 --> 00:55:40,221 내가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진 걸 군중이 보고 웃겠지 523 00:55:40,222 --> 00:55:42,290 그리고 나를 산산조각 낼 거요 524 00:55:42,291 --> 00:55:45,660 신들도 당신과 같은 병이 있었어요 525 00:55:45,661 --> 00:55:49,898 한니발과 알렉산더 대왕도 이 병을 앓았어요 526 00:55:49,899 --> 00:55:54,702 그들도 결국에는 쓰러져서 폭도들에게 갈가리 찢겼죠 527 00:55:55,871 --> 00:55:57,705 당신은 아니에요 528 00:55:58,641 --> 00:56:00,875 내가 그렇게 놔두지 않아요 529 00:56:17,526 --> 00:56:23,765 로마 시민들과 원로원을 대변해 그들의 뜻을 받드노라 530 00:56:53,495 --> 00:56:58,332 이시스도 당신의 미모에 지고 당신에게 신의 자리를 내줄 거요 531 00:56:58,333 --> 00:57:02,437 나를 보면 안 돼요 아무도 보면 안 되죠 532 00:57:02,438 --> 00:57:05,673 사람들이 보고 있지 않다면 내가 뭘 하는지 어떻게 알겠소? 533 00:57:06,809 --> 00:57:09,977 - 당신도 무릎 꿇어야 해요 - 그렇소? 534 00:57:09,978 --> 00:57:13,247 저 많은 왕들 앞에서? 535 00:57:13,248 --> 00:57:16,851 우리를 보지 않는 척하는 저자들 앞에서 말이오? 536 00:57:20,556 --> 00:57:23,858 참 뻣뻣한 다리를 가졌군요 537 00:57:23,859 --> 00:57:28,095 나는 이런 상황 자체에 익숙하지가 않소 538 00:58:16,211 --> 00:58:19,413 내일 일찍 출발하려면 그만 자야 해요 539 00:58:19,414 --> 00:58:22,650 내일은 또 뭘 보여줄 거요? 밀을 더 줄거요? 540 00:58:22,651 --> 00:58:26,420 지금 있는 것만으로도 병사들을 풍족하게 먹일 수 있소 541 00:58:26,421 --> 00:58:28,956 전 세계를 먹일 만큼 있죠 542 00:58:28,957 --> 00:58:33,761 그럼 금을 더 주겠다는 거요? 세계를 다 사버릴 만큼 있잖소 543 00:58:33,762 --> 00:58:37,832 로마보다도 많은 군대를 거느릴 만큼 있죠 544 00:58:37,833 --> 00:58:43,637 화강암과 대리석 그리고 건축에 동원할 노예들을 주겠소? 545 00:58:43,638 --> 00:58:46,774 인도로 이어지는 길? 동방으로 가는 지름길? 546 00:58:46,775 --> 00:58:49,610 이집트에서 내가 아직 못 본 게 뭐가 있소? 547 00:58:49,611 --> 00:58:53,914 이집트 자체요 이집트에 있을 이유요 548 00:58:53,915 --> 00:58:56,917 내 임무는 로마를 지키는 것이오 549 00:58:56,918 --> 00:58:59,620 알렉산더 대왕은 알고 있었죠 550 00:58:59,621 --> 00:59:04,091 이집트에서 전 세계를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을요 551 00:59:04,092 --> 00:59:07,661 그는 아주 젊었소 당신은 더 젊고 552 00:59:07,696 --> 00:59:10,531 당신 나이에는 그런 꿈들이 그럴싸해 보이겠지만 553 00:59:10,532 --> 00:59:13,300 시간이 지나면 뜬구름처럼 여겨지지 554 00:59:14,035 --> 00:59:16,570 카이사르, 당신은 더 이상 꿈꾸지 않나요? 555 00:59:16,571 --> 00:59:19,773 나 같은 일을 하는 사람에게 꿈은 위험해요 556 00:59:19,774 --> 00:59:22,743 꿈은 꼭 필요한 줄 알았는데 557 00:59:39,094 --> 00:59:42,596 여기 오래 머물 수 없소 문제가 생겼어요 558 00:59:42,597 --> 00:59:45,766 마르쿠스 안토니우스가 계속 돌아오라는 전갈을 보내죠 559 00:59:45,767 --> 00:59:50,437 돌아가는 길에 북부와 동부에서 전쟁을 치러야 하오 560 00:59:50,438 --> 00:59:53,874 로마 안에서도 나를 반대하는 자들이 있죠 561 00:59:53,875 --> 00:59:56,810 그럼 아킬라스에게 그랬듯이 다 제거해 버려요 562 00:59:56,811 --> 00:59:59,280 그와는 달라요 563 00:59:59,281 --> 01:00:02,149 거미처럼 영리하고 가볍게 덫을 치죠 564 01:00:02,150 --> 01:00:06,654 거미줄을 꾸준히 제거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잖소? 565 01:00:06,655 --> 01:00:10,724 마르쿠스 안토니우스라는 사람을 믿어요? 566 01:00:10,725 --> 01:00:14,561 굳이 사람을 믿어야 한다면 그를 믿을 거요 567 01:00:14,562 --> 01:00:18,732 그럼 거미줄은 그에게 맡기고 나와 함께 있어요 568 01:00:18,733 --> 01:00:24,138 1년 간 집정관으로 임명됐으니 뭐든지 마음대로 할 수 있잖아요 569 01:00:24,139 --> 01:00:28,275 모든 걸 멈춰 세우는 것 빼고는 다 할 수 있소 570 01:00:28,276 --> 01:00:35,849 로마로 돌아가는 길에 한다는 전쟁은 중요한 거예요? 571 01:00:35,850 --> 01:00:39,319 중요하지 않은 전쟁은 없소 572 01:00:39,320 --> 01:00:43,924 요즘 당신이 쓴 갈리아 전기를 읽고 있어요 573 01:00:43,925 --> 01:00:47,428 카툴루스와 내 글을 비교해보면 어떻소? 574 01:00:47,429 --> 01:00:51,832 - 둘이 무척 달라요 - 따분한가? 575 01:00:51,833 --> 01:00:56,136 - 설명이 약간 많기는 해요 - 잘도 빠져나가는군 576 01:00:56,137 --> 01:00:58,205 브루투스를 비롯한 비평가들은 577 01:00:58,206 --> 01:01:01,742 내 글이 문법도 안 맞고 평이하다더군 578 01:01:02,877 --> 01:01:06,280 브루투스의 목숨을 여러 번 살려줬죠? 579 01:01:06,281 --> 01:01:10,250 브루투스가 당신 아들이라서 그랬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580 01:01:10,251 --> 01:01:14,254 - 사실인가요? - 내게는 아들이 없소 581 01:01:14,255 --> 01:01:17,057 - 세 번째 부인 칼푸르니아는... - 네 번째요 582 01:01:17,058 --> 01:01:21,295 당신과 결혼한 지 얼마나 됐죠? 12년째인가요? 583 01:01:21,296 --> 01:01:25,165 그런데도 카이사르에게 아들이 한 명도 없다니 584 01:01:25,166 --> 01:01:28,602 칼푸르니아가 불임이라는 건 다들 아는 사실이지 585 01:01:28,603 --> 01:01:35,008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여자는 말라버린 강과 같아요 586 01:01:35,009 --> 01:01:38,879 이런 이야기는 이제 그만 하는 게 좋겠소 587 01:01:38,880 --> 01:01:44,051 여자는 메마른 땅을 비옥하게 만들어야 해요 588 01:01:44,052 --> 01:01:48,322 아무것도 없었던 곳에 생명이 생기도록 해야 하죠 589 01:01:48,323 --> 01:01:53,293 나일 강이 땅에 생명을 불어넣고 비옥하게 만드는 것처럼요 590 01:01:55,163 --> 01:01:57,564 내가 나일 강이에요 591 01:02:00,735 --> 01:02:04,104 나는 아들을 많이 낳을 거예요 592 01:02:04,105 --> 01:02:06,873 이시스가 내게 그렇게 말했죠 593 01:02:08,276 --> 01:02:11,978 내 가슴은 사랑과 생명으로 가득 차 있어요 594 01:02:13,047 --> 01:02:16,650 내 엉덩이는 둥그렇고 건강하죠 595 01:02:17,752 --> 01:02:22,255 이런 여자가 아들을 낳는다고 해요 596 01:02:44,612 --> 01:02:52,152 당신이 처음으로 이곳에 왔을 때 왜 울었는지 말해주겠어요? 597 01:02:52,153 --> 01:02:55,789 - 내가 잃은 게 있기 때문이오 - 뭘요? 598 01:02:55,790 --> 01:03:00,227 - 내 한 평생을 잃었지 - 말도 안 돼요 599 01:03:00,228 --> 01:03:04,097 알렉산더는 세상을 정복하고 32세의 나이로 죽었소 600 01:03:04,098 --> 01:03:06,366 나는 52살이오 601 01:03:06,367 --> 01:03:10,904 이제 내게 남은 야망이라고는 세상에 정복당하지 않는 것뿐이오 602 01:03:13,007 --> 01:03:16,910 당신의 야망은 언제나 알렉산더의 야망과 같았겠죠 603 01:03:16,911 --> 01:03:19,112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604 01:03:19,113 --> 01:03:24,384 비밀 한 가지를 말해주지 내가 32살 때 에스파냐에서 605 01:03:24,385 --> 01:03:29,923 알렉산더의 동상을 발견하고는 그때도 눈물을 흘렸소 606 01:03:29,924 --> 01:03:32,058 그때도 말이오 607 01:03:32,059 --> 01:03:37,130 - 알렉산더의 검을 당신이 가져가요 - 너무 깊이 묻혔소 608 01:03:37,131 --> 01:03:40,100 - 꺼낼 수 있어요 - 오랜 세월에 묻힌 거요 609 01:03:40,101 --> 01:03:44,170 - 그럼 알렉산더의 망토를... - 나에게는 너무 무겁소 610 01:03:46,440 --> 01:03:52,746 그럼 그의 꿈을 가져가요 그 꿈을 당신 것으로 만들어요 611 01:03:52,747 --> 01:03:56,182 그의 원대한 계획을요 612 01:03:56,183 --> 01:03:59,452 그가 다 못 하고 떠난 걸 이어받아서 끝내요 613 01:04:00,454 --> 01:04:05,859 수많은 정복을 거쳐서 온 세상이 하나가 되고 614 01:04:05,860 --> 01:04:09,596 그 세상이 다시 한 나라가 되고 615 01:04:09,597 --> 01:04:14,334 모두가 한 민족이 되어 평화롭게 살게 될 거예요 616 01:04:14,335 --> 01:04:17,871 드디어 내게 원하는 게 뭔지를 말하는군 617 01:04:17,872 --> 01:04:19,806 우리에게 원하는 거예요 618 01:04:19,807 --> 01:04:23,977 이 하나의 세상과 나라와 민족의 중심지가 619 01:04:23,978 --> 01:04:25,812 - 알렉산드리아? - 알렉산더가 선택했어요 620 01:04:25,813 --> 01:04:27,514 - 나는 로마인이오 - 그는 그리스인이었죠 621 01:04:27,515 --> 01:04:30,617 전 세계가 통일되면 그런 건 상관없어요 622 01:04:30,618 --> 01:04:33,653 나는 벌써 52살이오 알렉산더는 32세에도 실패했지 623 01:04:33,654 --> 01:04:39,425 우리는 성공할 거예요 당신의 꿈과 야망을 이룰 거예요 624 01:04:39,426 --> 01:04:43,696 그런 꿈과 야망을 이루기에 한 사람의 인생은 너무 짧소 625 01:04:44,732 --> 01:04:47,500 로마와 이집트가 손을 잡으면 626 01:04:47,501 --> 01:04:51,304 알렉산더의 망토도 가뿐히 들 거예요 627 01:04:51,305 --> 01:04:55,341 알렉산더의 검이 깊이 박혔으면 어떤가요? 628 01:04:55,342 --> 01:04:58,578 당신의 검이 이 검을 대체할 텐데 629 01:04:58,579 --> 01:05:01,447 당신은 정치와 열정을 묘하게 뒤섞는 재주가 있군 630 01:05:01,448 --> 01:05:04,284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정치고 열정이오? 631 01:05:04,285 --> 01:05:08,354 이 일은 내 세대에서 시작되고 끝나는 게 아니에요 632 01:05:08,355 --> 01:05:14,360 클레오파트라, 어찌 됐든 내 운명은 내게 맡기시오 633 01:05:15,429 --> 01:05:19,866 이제 당신의 운명은 당신만의 것이 아니에요 634 01:05:19,867 --> 01:05:22,502 내 것이기도 하죠 635 01:05:22,503 --> 01:05:31,144 곧 알렉산더의 망토와 카이사르의 검을 모두 들 사람이 나타날 거예요 636 01:05:31,145 --> 01:05:34,380 카이사르의 이름도 함께요 637 01:05:34,381 --> 01:05:40,153 그 이름으로 그는 이집트 전체를 지배하고 638 01:05:40,154 --> 01:05:43,923 우리가 그에게 주는 모든 땅의 주인이 될 거예요 639 01:05:43,924 --> 01:05:49,962 우리 아이는 당신 뒤를 이을 아들일 거예요 640 01:05:51,398 --> 01:05:54,967 이시스의 이름을 걸고 맹세해요 641 01:06:00,074 --> 01:06:06,145 아이가 태어날 때까지만이라도 로마로 가는 걸 늦춰줄 수 있어요? 642 01:06:34,808 --> 01:06:36,175 최대한 빨리 왔습니다 643 01:06:36,176 --> 01:06:41,647 안토니우스, 당신이라면 언제든지 저희 집에 오시는 걸 환영합니다 644 01:06:41,648 --> 01:06:46,252 부인, 악질적인 소문이 돌기 전에 미리 전해 드리고 싶어서... 645 01:06:46,253 --> 01:06:49,822 내 남편이 클레오파트라 여왕과 결혼했다는 소식이요? 646 01:06:51,391 --> 01:06:53,759 신선한 포도주가 있어요 647 01:06:53,760 --> 01:06:55,962 당신이 좋아하는 포도주죠 648 01:06:57,431 --> 01:07:02,001 악질적인 소문에 의하면 이집트 전통 결혼식이었다더군요 649 01:07:02,002 --> 01:07:04,537 그게 사실이더라도 진지한 결혼은 아닐 겁니다 650 01:07:04,538 --> 01:07:08,407 결혼식에서 그이가 이집트의 신으로 선포됐대요 651 01:07:08,408 --> 01:07:11,444 마침내 정말 신이 된 거죠 652 01:07:11,445 --> 01:07:14,046 그이도 기뻐했을 거예요 653 01:07:14,047 --> 01:07:18,084 칼푸르니아, 부인이나 저나 장군님을 잘 압니다 654 01:07:18,085 --> 01:07:21,220 그런 결혼은 로마법으로 인정이 되지 않죠 655 01:07:21,221 --> 01:07:23,489 어떤 정치적 목적이 있을 겁니다 656 01:07:23,490 --> 01:07:28,628 이집트와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상징적인 행위였거나 657 01:07:28,629 --> 01:07:30,463 야만적인 전통을 따라 준 것뿐이겠죠 658 01:07:30,464 --> 01:07:35,768 당신은 상냥하고 충직해요 서둘러서 여기까지 오셨죠 659 01:07:35,769 --> 01:07:40,906 하지만 소문과 진실은 당신보다 빨리 도착했답니다 660 01:07:42,142 --> 01:07:46,879 클레오파트라가 그이의 아이를 가졌다는 이야기는 들으셨나요? 661 01:07:48,648 --> 01:07:50,816 그래요, 안토니우스 662 01:07:50,817 --> 01:07:55,187 당신이나 나나 그이를 아주 잘 알죠 663 01:08:19,446 --> 01:08:20,880 내 눈에 보인다 664 01:08:21,948 --> 01:08:25,818 로마의 모습이 보인다 665 01:08:25,819 --> 01:08:29,221 막강하지만 사랑받지 못하고 외로운 모습이 보인다 666 01:08:29,222 --> 01:08:34,527 그대의 연인이 그대를 다시 땅에서 하늘로 끌어올리리라 667 01:08:34,528 --> 01:08:39,665 만천하가 사랑과 정의로 가득 찬 황금기를 맞이하리라 668 01:08:41,134 --> 01:08:44,803 이시스에게 아들이 태어나겠구나 669 01:08:44,804 --> 01:08:47,973 이시스에게 아들이 태어난다 670 01:08:47,974 --> 01:08:50,643 그 아이가 황금 옷을 입은 모습과 671 01:08:50,644 --> 01:08:55,214 온갖 보물로 장식된 모습을 로마가 보겠도다 672 01:08:55,215 --> 01:08:58,751 이집트와 로마의 아들이! 673 01:09:03,123 --> 01:09:07,459 이곳에서 그가 운명을 찾으리라! 674 01:09:39,793 --> 01:09:42,895 내가 시키는 대로 하거라 675 01:09:42,896 --> 01:09:49,568 아이가 태어나면 왕자로 선포한 후에 676 01:09:49,569 --> 01:09:51,770 아이를 카이사르에게 데려가라 677 01:09:51,771 --> 01:09:54,640 - 장군님을 이리 모셔야지요 - 안 된다 678 01:09:54,641 --> 01:09:57,409 시키는 대로만 해라 679 01:09:57,410 --> 01:10:00,512 아이를 카이사르에게 데려가라 680 01:10:00,513 --> 01:10:03,849 부하들 앞에서 해야 한다 알겠느냐? 681 01:10:03,850 --> 01:10:06,952 로마인들 앞에서 682 01:10:08,388 --> 01:10:11,457 아이를 카이사르의 발치에 두거라 683 01:10:11,458 --> 01:10:14,660 카이사르의 발치에 684 01:10:14,661 --> 01:10:17,296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685 01:10:35,515 --> 01:10:38,016 카이사르 가문에 별일이야 있겠습니까? 686 01:10:38,017 --> 01:10:40,919 이런 무례하고 건방진... 687 01:10:49,596 --> 01:10:52,130 장군님 로마법을 기억하세요 688 01:10:52,131 --> 01:10:54,633 사람들 앞에서 아기를 들면 689 01:10:54,634 --> 01:10:57,469 로마인이자 후계자로 인정하는 겁니다 690 01:11:22,861 --> 01:11:24,663 아들이로구나 691 01:11:28,134 --> 01:11:32,838 - 내 아들이 태어났다! - 카이사르 만세! 692 01:11:40,079 --> 01:11:42,079 이집트의 왕이 됐다더군 693 01:11:42,080 --> 01:11:45,851 그와 이집트 여왕이 사생아를 케사리온으로 이름 지었다네 694 01:11:45,852 --> 01:11:50,021 케사리온이라니 로마의 왕좌에 어울리는 이름이지 695 01:11:50,022 --> 01:11:52,356 로마에 왕좌는 없어요 696 01:11:52,357 --> 01:11:55,092 앞으로도 없을 겁니다 카이사르가 용납하지 않을 거예요 697 01:11:55,093 --> 01:11:59,197 하지만 그가 오랫동안 바랐던 아들을 얻은 건 698 01:11:59,198 --> 01:12:01,032 저도 무척 기쁩니다 699 01:12:01,033 --> 01:12:03,768 자네한테야 기분 좋은 일이겠지 700 01:12:03,769 --> 01:12:09,674 카이사르가 아들을 얻었으니 이제 다들 자네의 출생을 궁금해 하지 않겠지 701 01:12:09,675 --> 01:12:15,713 카스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는 널리 알려졌으니 마음 편하겠군요 702 01:12:15,714 --> 01:12:17,949 사기꾼, 겁쟁이에 불량배죠 703 01:12:17,950 --> 01:12:21,286 브루투스, 자네 칭찬에 카스카가 고개를 못 들잖나 704 01:12:21,287 --> 01:12:25,023 고개를 조금만 돌리면 마르쿠스 안토니우스가 보이지 705 01:12:26,259 --> 01:12:30,561 카이사르의 갓 태어난 아들보다 더 무서운 쪽은 저자야 706 01:12:30,596 --> 01:12:35,400 카이사르가 이집트에 오래 머무는 게 로마 입장에서도 좋은 일이지 707 01:12:35,401 --> 01:12:38,803 그가 없는 동안 시민들은 그를 신처럼 떠받들게 됐어 708 01:12:38,804 --> 01:12:42,340 본인이 한낱 인간임을 굳이 돌아와서 보일 필요 있겠나? 709 01:12:42,341 --> 01:12:45,810 로마에도 카이사르의 야망을 두려워하는 자들이 있지 710 01:12:45,811 --> 01:12:49,014 왜 두려워할까? 그가 공화제를 없애버릴까 봐서? 711 01:12:49,015 --> 01:12:53,918 그렇지, 없애버릴 거야 장담컨대 그는 없앨 것이야 712 01:12:53,919 --> 01:12:56,454 키케로, 당신 혀는 늙었지만 날카롭군요 713 01:12:56,455 --> 01:13:00,125 함부로 혀를 놀리다가는 목이 잘리게 될 겁니다 714 01:13:00,126 --> 01:13:03,528 내 혀만큼 날카롭고 더 날쌘 자네 검에 잘리지 않겠나? 715 01:13:03,529 --> 01:13:07,098 자네의 검은 스스로 생각하는 자를 두려워하지 716 01:13:09,669 --> 01:13:16,207 오늘 원로회에 포도주 냄새가 진동할 테니 조심해서 숨을 쉬게 717 01:13:20,112 --> 01:13:24,749 옥타비아누스 카이사르가 얻은 아들이 718 01:13:24,750 --> 01:13:29,287 - 자네도 거슬리나? - 전혀 719 01:13:29,288 --> 01:13:33,858 자네는 황금만큼이나 말을 소중히 아끼는군 720 01:13:33,859 --> 01:13:37,328 황금처럼 말도 값어치 있는 곳에만 쓰지 721 01:13:38,330 --> 01:13:43,034 정조도 아끼나? 여자를 붙여 줄 수도 있는데 722 01:13:43,035 --> 01:13:45,570 그것도 아끼네 723 01:13:45,571 --> 01:13:53,378 자네는 한 번도 제대로 살아보지 못한 채 죽을 것 같군 724 01:14:27,813 --> 01:14:32,250 내가 내 아들과 당신에게 인사도 안 하고 떠날 줄 알았소? 725 01:14:32,251 --> 01:14:39,757 우리가 당신을 찾아오면 몇 분이라도 더 함께할 수 있잖아요 726 01:14:44,396 --> 01:14:47,332 잘 기억해둬라 아들아 727 01:14:47,333 --> 01:14:51,235 네가 절대로 놓지 않는 것은 아무도 빼앗을 수 없단다 728 01:14:54,006 --> 01:14:56,708 잘 있거라 어린 카이사르 729 01:15:11,023 --> 01:15:15,993 내가 양탄자에서 당신 발치로 굴러 나온 게 한 세기 전이던가요? 730 01:15:18,063 --> 01:15:20,531 아니면 어젯밤이었나요? 731 01:15:32,144 --> 01:15:35,513 - 언제 우리를 불러들일 거죠? - 곧 할 거요 732 01:15:35,514 --> 01:15:38,082 곧이 언제예요? 733 01:15:38,083 --> 01:15:41,085 내가 로마에 도착하려면 한참을 더 있어야 하오 734 01:15:41,086 --> 01:15:43,654 도착하면 언제 부를 거죠? 735 01:15:43,655 --> 01:15:48,326 - 쉽진 않겠지만 적당한 때에 - 적당한 때라는 건 없어요 736 01:15:48,327 --> 01:15:50,361 시간은 우리 적이에요 737 01:15:50,362 --> 01:15:55,533 그럼 내가 물리쳐야겠소? 어떤 전략을 써야 할까? 738 01:15:55,534 --> 01:15:58,803 당신 아들을 로마로 데려가야 해요 739 01:15:58,804 --> 01:16:02,473 로마가 카이사르의 아들을 봐야 하죠 740 01:16:02,474 --> 01:16:06,310 언젠가 카이사르의 세계를 물려받을 아이니까요 741 01:16:06,311 --> 01:16:07,945 장군님 742 01:16:09,548 --> 01:16:12,550 죄송하지만 곧 조수가 바뀝니다 743 01:16:28,967 --> 01:16:32,103 신인 우리들조차도 744 01:16:32,104 --> 01:16:35,606 시간뿐 아니라 조수 하나 어떻게 할 수가 없군 745 01:16:51,523 --> 01:16:57,428 하지만 아프리카와 소아시아에서 2년여 동안 전쟁을 치른 후에야 746 01:16:57,429 --> 01:17:02,033 카이사르는 겨우 이탈리아로 넘어가서 마침내 고향에 도착할 수 있었다 747 01:17:02,034 --> 01:17:06,904 그는 승리를 축하하며 클레오파트라를 로마로 불러들였다 748 01:17:28,160 --> 01:17:32,096 '원로원에서 그간의 카이사르의 무공을 인정해' 749 01:17:32,097 --> 01:17:36,901 '종신 독재관으로 임명하고 그에 맞는 권한을 부여하였다' 750 01:17:36,902 --> 01:17:39,170 종신 독재관? 751 01:17:39,171 --> 01:17:42,473 마침내 로마의 주인이 된 거구나 752 01:17:42,474 --> 01:17:45,843 아폴로도루스 당장 떠날 차비를 해라 753 01:17:45,844 --> 01:17:48,612 - 함선과 시종들도... - 오래 전에 준비는 끝났습니다 754 01:17:48,613 --> 01:17:51,816 이제는 그도 우리를 거리낌 없이 부를 수 있겠지 755 01:17:51,817 --> 01:17:55,319 - 나도 그분의 대관식에 참석하겠다 - 폐하 756 01:17:55,320 --> 01:17:58,856 허무하게 3년이나 시간을 낭비했다 757 01:17:58,857 --> 01:18:03,727 원로원은 온 세상이 다 아는 걸 인정하는 데 왜 이리 오래 걸렸지? 758 01:18:03,728 --> 01:18:07,464 카이사르는 원래부터 로마의 주인이었다 759 01:18:07,465 --> 01:18:10,501 루피오 장군님이 드릴 말씀이 있답니다 760 01:18:10,502 --> 01:18:14,371 - 뭔가 오해하셨습니다 - 오해할 게 뭐가 있지? 761 01:18:14,372 --> 01:18:17,575 카이사르가 종신 독재관이 된 것이 아닌가? 762 01:18:17,576 --> 01:18:23,213 그건 맞지만 로마인들에게 독재관은 주인과는 전혀 다릅니다 763 01:18:23,214 --> 01:18:27,384 - 아무도 로마의 주인은 못 되죠 - 왜지? 764 01:18:27,385 --> 01:18:31,655 로마인들이 용납하지 못할 단어와 흡사하기 때문입니다 765 01:18:31,656 --> 01:18:33,924 '왕'이죠 766 01:18:40,165 --> 01:18:43,100 그럼 종신 독재관이 된다는 건? 767 01:18:43,101 --> 01:18:47,971 평생 로마인들의 존경과 명예를 받는다는 소리입니다 768 01:18:47,972 --> 01:18:51,141 그럼 독재관의 명령은... 769 01:18:51,142 --> 01:18:55,479 물론 로마 원로원에서 모두 승인해야 합니다 770 01:18:57,515 --> 01:18:59,650 알겠다, 루피오 771 01:19:06,024 --> 01:19:11,361 적을 공격하라 적이다! 적군이다! 772 01:19:15,300 --> 01:19:17,367 적군이다! 773 01:19:21,239 --> 01:19:22,873 소시게네스 774 01:19:25,944 --> 01:19:30,681 제가 클레오파트라 여왕의 초대를 제안한 걸 이상하게 여기시겠죠 775 01:19:30,682 --> 01:19:36,119 - 그런가? - 이집트는 로마의 동맹국입니다 776 01:19:36,120 --> 01:19:40,257 그래도 제 의견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은 의외였습니다 777 01:19:40,258 --> 01:19:41,558 그랬나? 778 01:19:41,559 --> 01:19:47,030 오늘 회의에 참석하게 해주신 데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779 01:19:47,031 --> 01:19:53,971 자유민들이 거리낌 없이 의견을 표현하고 논의하는 데 감탄했습니다 780 01:19:55,406 --> 01:19:59,476 무척 참석하고 싶어 하더군요 거절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781 01:19:59,477 --> 01:20:00,410 그랬나? 782 01:20:00,411 --> 01:20:05,983 오늘 이후로 이집트의 부는 인정하고 넘어가겠소 783 01:20:05,984 --> 01:20:07,951 키케로의 빈정거림이 불쾌하군요 784 01:20:07,952 --> 01:20:11,855 아무리 막대한 부라도 로마 원로원을 매수하지는 못 하죠 785 01:20:11,856 --> 01:20:15,993 하지만 의원들의 표를 사기에는 충분하지 786 01:20:18,263 --> 01:20:24,601 그때 점술가가가 뭐라고 했더라? '황금 옷을 입은 그를 보리라' 787 01:20:43,721 --> 01:20:47,824 거리에서 시민들의 반응이 엄청났다는 보고입니다 788 01:20:47,825 --> 01:20:53,597 폐하께서 시민들을 위해 행렬 속도를 늦추라고 하셨습니다 789 01:20:53,598 --> 01:20:59,069 클레오파트라가 로마 시민들의 마음을 빼앗을 작정이로군 790 01:20:59,070 --> 01:21:02,572 그렇게 생각하셔도 틀리지는 않을 겁니다 791 01:26:29,099 --> 01:26:33,069 로마 건국 이래 이런 장관은 처음일 겁니다 792 01:27:26,957 --> 01:27:28,958 어린 녀석이 당당하군 793 01:27:30,093 --> 01:27:32,795 전혀 겁을 먹지 않았어 794 01:29:40,290 --> 01:29:43,292 여왕께서 로마인들을 사로잡으셨군요 795 01:29:43,293 --> 01:29:45,961 시민들을요? 그렇습니다 796 01:29:57,340 --> 01:30:01,109 왕처럼 걸어야 한다 고개를 들어라 797 01:30:01,110 --> 01:30:03,445 백성들의 환호성을 들어라 798 01:30:03,446 --> 01:30:05,347 왕좌에 앉아라 799 01:30:05,348 --> 01:30:08,050 좌우를 보며 목례하고 800 01:30:08,051 --> 01:30:11,286 너를 불쾌하게 만든 자에게 성난 눈빛을 보내라 801 01:30:12,055 --> 01:30:13,622 잘했다 802 01:30:13,623 --> 01:30:17,059 무서워서 떨리는구나 내가 떠는 게 보이지? 803 01:30:17,060 --> 01:30:18,827 미소는 짓지 마라 804 01:30:18,828 --> 01:30:22,097 미소를 보면 덜덜 떨던 것도 멈춘다 805 01:30:22,098 --> 01:30:25,700 이제 죄수들이 한 명씩 네 앞으로 끌려나온다 806 01:30:25,701 --> 01:30:29,104 이 죄수는 힘이 전혀 없어서 아무 짝에도 쓸모없지만 807 01:30:29,105 --> 01:30:32,207 네가 훌륭한 왕으로 인정받고 싶다면 808 01:30:32,208 --> 01:30:36,611 - 뭐라고 해야 하지? - 네 죄를 사하노라 809 01:30:36,612 --> 01:30:40,015 더 크게 말해라 사면은 만천하에 알려야지! 810 01:30:40,016 --> 01:30:42,984 네 죄를 사하노라 811 01:30:45,721 --> 01:30:48,190 이번에는 누가 오는지 봐라 812 01:30:48,191 --> 01:30:52,594 한때는 네 친구였지만 너를 배신한 자다 813 01:30:52,595 --> 01:30:56,531 권력과 부, 가문을 다 가진 그가 네 앞에 무릎을 꿇고 814 01:30:56,532 --> 01:31:00,202 다시 서로를 신뢰하는 친구가 되자고 애걸한다 815 01:31:00,203 --> 01:31:03,972 그럴 때는 어떡하지 어린 제왕? 816 01:31:11,714 --> 01:31:15,250 카이사르가 필요한 걸 일일이 요청해야 하오? 817 01:31:15,251 --> 01:31:21,056 말라리아를 막기 위해 폰틴 습지를 메우는 게 내게 이득이 된단 말이오? 818 01:31:21,057 --> 01:31:27,762 테베레 강 범람 방지와 오스티아항 발전이 내 야망을 위한 것이오 819 01:31:27,763 --> 01:31:30,231 도로 설비와 공공 도서관 건축과 820 01:31:30,232 --> 01:31:34,569 모든 자유민의 동등한 위치 정립을 그저 바라기만 해야 하는 것이오? 821 01:31:34,570 --> 01:31:37,739 모든 건 원로원의 승인이 필요하죠 822 01:31:37,740 --> 01:31:40,909 승인이 필요하다고? 823 01:31:40,910 --> 01:31:45,513 내가 학생처럼 매일 원로원을 드나들며 검사를 받으란 말이오? 824 01:31:45,514 --> 01:31:49,484 원로원이 로마를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다는 건가요? 825 01:31:49,485 --> 01:31:52,020 로마의 법 집행 과정을 없애버리겠다는 거요? 826 01:31:52,021 --> 01:31:57,659 내가 바로 법이고 내 말이 곧 로마의 복지여야 하오! 827 01:31:57,660 --> 01:32:03,064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독재관의 직함을 가져가시오 828 01:32:03,065 --> 01:32:08,703 나는 진짜 검을 쥐고 살아왔소 빈 칼집으로는 만족할 수가 없소 829 01:32:11,240 --> 01:32:17,078 독재관이 상징적인 직위라는 것은 직위를 내릴 때 말씀드렸을 텐데요 830 01:32:17,079 --> 01:32:19,581 카이사르를 기리기 위한 직위였습니다 831 01:32:19,582 --> 01:32:24,018 카이사르의 이름으로 거뒀던 승리들을 기리기 위한 것이었죠 832 01:32:24,019 --> 01:32:28,590 브루투스, 그 승리들은 나도 잘 기억하고 있다 833 01:32:28,591 --> 01:32:30,492 너는 어떠냐? 834 01:32:30,493 --> 01:32:36,431 안토니우스가 정당한 이유로 네 목을 치려고 했던 835 01:32:36,432 --> 01:32:39,067 파르살리아 전투를 잊은 건가? 836 01:32:39,068 --> 01:32:41,069 내 명령이 네 목숨을 살렸다 837 01:32:41,070 --> 01:32:44,772 내가 원로원에 간곡히 청해서 살려준 게 아니라 내 명령으로 말이다 838 01:32:44,807 --> 01:32:49,511 그런데 그런 내 권한에 대해 네 입으로 잘도 떠드는구나 839 01:32:49,512 --> 01:32:52,280 앉거라 840 01:32:52,281 --> 01:32:56,184 이제 의미 없는 배려와 권한은 필요 없소 841 01:32:56,185 --> 01:32:59,354 내 기분을 달래려고 수여한 명예도 842 01:32:59,355 --> 01:33:01,189 차라리 빈손이 되겠소 843 01:33:01,190 --> 01:33:05,760 로마를 위해 헌신하고 싶어 하는 진정한 내 모습으로 남겠소 844 01:33:07,863 --> 01:33:12,000 왜 석상의 눈은 한결같이 생명이 없을까? 845 01:33:13,802 --> 01:33:16,504 여기서 나일 강을 본 분이 계시오? 846 01:33:16,505 --> 01:33:21,709 이집트까지 갈 필요는 없지 여왕의 눈에 나일 강이 담겨 있소 847 01:33:23,245 --> 01:33:27,815 - 오늘은 시간이 늦었습니다 - 로마에게도 때가 늦었지 848 01:33:27,816 --> 01:33:30,451 내 말을 끊지 마시오 카시우스! 849 01:33:33,656 --> 01:33:35,156 어디까지 말했더라? 850 01:33:35,157 --> 01:33:38,292 헌신하는 모습으로 남겠다고 했소 851 01:33:38,293 --> 01:33:42,630 그래요, 나는 일생을 바쳐 로마를 위해 싸웠소 852 01:33:42,631 --> 01:33:48,836 세계의 절반 이상을 점령했고 여러분에게 부와 명예를 안겼소 853 01:33:48,871 --> 01:33:53,474 그러니 내 뜻에 따라주기를 바라오 854 01:33:53,475 --> 01:33:58,413 나를 로마의 황제로 추대하시오 855 01:34:04,153 --> 01:34:06,654 도로 앉을 필요 없소 856 01:34:07,456 --> 01:34:12,126 자리를 마련해 주신 여왕 폐하께 모두를 대신해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857 01:34:13,395 --> 01:34:15,196 안녕히 계십시오 858 01:34:19,201 --> 01:34:21,169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859 01:34:30,712 --> 01:34:35,516 원로원 대신 이곳에서 모이는 걸 다들 못마땅해 합니다 860 01:34:35,517 --> 01:34:37,251 못마땅해 한다고? 861 01:34:38,921 --> 01:34:45,693 동상의 눈에는 왜 생명이 없는지 이해할 수가 없어 862 01:34:51,133 --> 01:34:55,803 당신이 나를 과시하는 걸 다들 못마땅해 하는 거예요 863 01:34:55,804 --> 01:35:00,308 그래서 이미 당신 소유인 것을 주지 않으려고 하는 거죠 864 01:35:00,309 --> 01:35:04,145 내 왕권은 신이 내리신 거지 안 그렇소? 865 01:35:05,847 --> 01:35:09,250 네, 맞아요 866 01:35:09,284 --> 01:35:12,420 내 신성한 권리를 내걸고 867 01:35:12,421 --> 01:35:17,825 원로원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도록 요구해야겠소 868 01:35:26,201 --> 01:35:31,505 정말 이걸 원하시는 겁니까? 이렇게나 절실하게? 869 01:35:31,506 --> 01:35:34,775 내가 원하는 게 뭔지는 확실해요 870 01:35:34,776 --> 01:35:36,444 그럼 카이사르는요? 871 01:35:37,646 --> 01:35:40,548 그걸 대신 말해 줄 사람이 있을까요? 872 01:35:42,351 --> 01:35:44,418 없죠 873 01:35:44,419 --> 01:35:46,454 안녕히 계십시오 874 01:35:52,627 --> 01:35:56,363 카이사르가 신전에 세운 이 여신상을 보고도 875 01:35:56,364 --> 01:35:58,399 아무 생각이 없나 브루투스? 876 01:35:58,400 --> 01:36:02,103 - 이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하겠군 - 아직은 아니지 877 01:36:02,104 --> 01:36:04,972 저기 다른 신상을 세울 자리가 마련돼 있네 878 01:36:04,973 --> 01:36:09,443 카이사르의 석상이 클레오파트라 상 옆에 세워지고 나면 879 01:36:09,444 --> 01:36:13,380 - 로마가 무릎을 꿇게 되겠지 - 그런 날이 오면 얘기하죠 880 01:36:13,381 --> 01:36:17,218 - 황제로 추대해달라고 요구했어 - 그날 밤에는 몸이 아팠을 겁니다 881 01:36:17,219 --> 01:36:20,254 그의 병은 점점 깊어지고 결국 우리 모두를 죽게 할 거야 882 01:36:20,255 --> 01:36:24,658 황제가 되겠다는 말을 한 후로 자신을 신이라고 천명했어 883 01:36:24,659 --> 01:36:29,396 그냥 왕도 아니고 신이자 황제가 되겠다는 걸세 884 01:36:29,397 --> 01:36:33,167 - 브루투스, 눈을 뜨게 - 대체 내게 원하는 게 뭡니까! 885 01:36:33,168 --> 01:36:38,272 로마의 명예를 논할 때 다들 자네, 브루투스를 떠올리지 886 01:36:38,273 --> 01:36:41,475 그 명예와 자네가 짊어진 책임을 기억하게 887 01:36:41,476 --> 01:36:46,814 - 부디 카이사르로부터 로마를 지키게! - 그를 해치라는 요구는 마세요 888 01:36:46,815 --> 01:36:50,351 그럼 카이사르가 로마를 파괴하는 걸 지켜보게 889 01:37:07,535 --> 01:37:11,872 안토니우스가 원로원 회의에서 좋은 소식을 가지고 왔소 890 01:37:11,873 --> 01:37:16,644 내일 원로원에서 나를 왕으로 추대하는 문제가 논의될 거요 891 01:37:16,645 --> 01:37:18,746 물론 통과되겠지 892 01:37:18,780 --> 01:37:21,782 그게 무슨 소리예요? 893 01:37:21,783 --> 01:37:26,220 - 왕이자 황제가 되는 거요 - 그게 통과될까요? 894 01:37:26,221 --> 01:37:31,625 지난 몇 달 동안 나는 독재관으로서 받은 권한을 톡톡히 누렸지 895 01:37:31,626 --> 01:37:33,627 원로원 의원들을 내 손으로 지명했소 896 01:37:33,628 --> 01:37:38,832 원로원의 절반 이상이 내가 지명한 자들이오 897 01:37:38,833 --> 01:37:44,371 이번에도 당신을 지원할 미트리다테스 군을 준비했군요 898 01:37:44,372 --> 01:37:46,340 반드시 통과될 거요 899 01:37:46,341 --> 01:37:49,076 내가 왕으로 추대되는 내일 3월 15일은 900 01:37:49,077 --> 01:37:52,212 역사에 기억될 날이 될 거요 901 01:37:52,213 --> 01:37:55,349 왕은 맞지만 로마의 왕은 아닙니다 902 01:37:55,350 --> 01:37:58,185 로마의 왕이 아니라니? 903 01:37:58,186 --> 01:38:03,524 이탈리아 반도 밖의 로마 제국 황제로 추대한답니다 904 01:38:03,525 --> 01:38:08,395 당신 친구들조차도 시민들을 두려워합니다 905 01:38:08,396 --> 01:38:12,533 - 시간이 더 지나면... - 시민들을 두려워하다니 906 01:38:12,534 --> 01:38:15,002 그런 걸로 시간을 낭비하다니! 907 01:38:15,003 --> 01:38:18,338 로마를 제외한 곳의 왕이라고? 908 01:38:18,339 --> 01:38:21,909 로마를 빼면 갈리아의 진흙집과 브리튼의 동굴밖에 더 남나? 909 01:38:21,910 --> 01:38:25,612 이탈리아 반도 밖 모든 영토의 왕이 되십니다 910 01:38:25,613 --> 01:38:27,681 그건 받아들일 수 없다 911 01:38:27,682 --> 01:38:34,421 당신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 속 빈 직위만 또 얹어주는 거죠 912 01:38:34,422 --> 01:38:37,057 그것뿐이로군 913 01:38:37,058 --> 01:38:39,560 그건 통과되는 게 확실해요? 914 01:38:41,095 --> 01:38:43,196 받아들이도록 해요 카이사르 915 01:38:43,197 --> 01:38:45,632 나는 절반의 승리로 만족하지 못하오 916 01:38:45,633 --> 01:38:49,503 지금도 양보하는 게 아니에요 위대한 카이사르 917 01:38:49,504 --> 01:38:52,773 당신이 내게 가르쳐줬던 전략들을 잊었어요? 918 01:38:52,774 --> 01:38:57,778 원하는 걸 다 손에 쥐는 날까지 조금씩 차례대로 취하는 거예요 919 01:38:57,779 --> 01:39:03,283 소아시아의 나무 한 그루밖에 없는 왕이라도 왕이 되세요 920 01:39:03,284 --> 01:39:05,285 나머지도 당신 손에 들어올 거예요! 921 01:39:05,286 --> 01:39:08,722 내가 이미 다 했던 것들을 되풀이하라는 말이오? 922 01:39:08,723 --> 01:39:13,927 이건 당신이 해본 적도 정복한 적도 없는 거예요 923 01:39:13,928 --> 01:39:18,899 로마 밖의 강력한 군대들이 모두 당신 것이 돼요 924 01:39:18,900 --> 01:39:23,203 이집트의 금과 힘도 모두 당신 것이 되고요 925 01:39:23,204 --> 01:39:27,941 온 세상을 정복하고 당신 것으로 만들 수 있어요 926 01:39:27,942 --> 01:39:30,510 왜 이해하지 못하는 거예요? 927 01:39:30,511 --> 01:39:34,815 왕이나 신은 선출되는 게 아니라고요 928 01:39:34,816 --> 01:39:39,352 맞습니다, 로마는 물론 로마가 속한 이탈리아 전역을 929 01:39:39,353 --> 01:39:42,322 모두 쉽사리 손에 넣게 되실 겁니다 930 01:39:42,323 --> 01:39:46,560 그들의 뜻대로 왕이 되십시오 저와 제 군대가 보필할 것입니다 931 01:39:46,561 --> 01:39:51,965 알렉산더 대왕도 꿈꾸지 못했던 세계를 함께 정복하시는 겁니다 932 01:39:51,966 --> 01:39:55,502 술라가 죽었을 때 로마는 어땠지? 933 01:39:55,503 --> 01:39:58,438 파르티아에서 크라수스가 군대를 잃었을 때는 어떻고? 934 01:39:58,439 --> 01:40:02,642 그때는 다들 겁먹은 개처럼 울부짖으며 내게 달려왔다 935 01:40:02,643 --> 01:40:05,245 '카이사르, 살려주세요!' 936 01:40:05,246 --> 01:40:10,183 그때라면 나를 왕으로 추대했겠지 그때는 내가 거절했겠지만 937 01:40:20,928 --> 01:40:24,631 누가 벽 너머에서 던졌습니다 폐하께서는 보시지 않는 편이... 938 01:40:24,632 --> 01:40:27,033 고리대금업자인 티투스 아닌가? 939 01:40:27,034 --> 01:40:30,570 대체 왜 티투스를 죽여서 이 안으로 던진 거지? 940 01:40:30,571 --> 01:40:35,542 내게 경고를 하는 거겠죠 다음 희생자는 내가 될지도 몰라요 941 01:40:35,543 --> 01:40:38,311 감히 당신에게 협박을? 942 01:40:38,312 --> 01:40:41,081 - 내 아들은 어디 있었지? - 이 근처에 계셨습니다 943 01:40:41,082 --> 01:40:43,416 많이 놀라셨습니다 944 01:40:49,724 --> 01:40:53,560 - 레피두스에게 몇 개 군단이 있지? - 15개나 그 이상일 겁니다 945 01:40:53,561 --> 01:40:55,996 - 어디에? - 스키타이입니다 946 01:40:55,997 --> 01:40:58,198 오늘 레피두스와 저녁 식사를 하며 947 01:40:58,199 --> 01:41:02,469 군대와 전장, 그리고 죽을 자들에 대해 논의하세 948 01:41:02,470 --> 01:41:06,840 내일 원로원에서는 내게 리비아의 모래만 준다 해도 949 01:41:06,841 --> 01:41:09,409 왕 자리를 기꺼이 받아들이겠다 950 01:41:49,083 --> 01:41:53,553 카이사르는 로마가 사랑하는 위인이죠 951 01:41:54,722 --> 01:42:00,727 하지만 로마를 위해서 우리 중 누군가가 그를 죽여야만 해요 952 01:42:00,728 --> 01:42:06,099 해야만 하는 일이라면 두려워 말고 당당하게 합시다 953 01:42:06,100 --> 01:42:09,903 로마가 왕을 용납하지 않는 걸 만천하에 알려야 한다면 954 01:42:09,904 --> 01:42:14,340 자유민답게 밝은 대낮에 명예로이 거사를 실행합시다 955 01:42:14,341 --> 01:42:18,244 대낮이라면 언제 말인가? 내일인가? 956 01:42:19,747 --> 01:42:23,249 원로원 의사당에서 말인가? 957 01:42:24,418 --> 01:42:27,754 우리 모두가 무장을 해야 하나? 958 01:42:32,593 --> 01:42:37,463 데시무스, 내일 카이사르의 저택에 가서 원로원까지 그와 동행하게 959 01:42:37,464 --> 01:42:42,168 킴베르, 마르쿠스 안토니우스는 의사당에 들어와서는 안 돼 960 01:42:42,169 --> 01:42:46,906 오늘 레피두스의 집에서 들은 걸 말하면서 그를 잡아두게 961 01:42:46,907 --> 01:42:49,575 전에 이상한 얘기를 들은 적이 있죠 962 01:42:49,576 --> 01:42:55,114 갑자기 카이사르가 다들 어떻게 죽기를 바라느냐고 묻더군요 963 01:42:55,115 --> 01:42:59,552 카이사르는 자기 차례가 되자 저를 똑바로 바라보며 이러더군요 964 01:42:59,553 --> 01:43:01,621 '돌연한 죽음' 965 01:43:03,123 --> 01:43:05,458 진짜 이상하지 않습니까? 966 01:43:28,449 --> 01:43:30,683 아직 자고 있을 줄 알았소 967 01:43:30,684 --> 01:43:34,587 케사리온은 자고 있어요 밤새 잠을 설쳤거든요 968 01:43:34,588 --> 01:43:36,255 폭풍에 겁먹은 거요? 969 01:43:36,256 --> 01:43:40,626 그 애는 아니라고 했지만 겁먹은 것 같아요 970 01:43:40,627 --> 01:43:43,896 - 잠깐 들어오시겠어요? - 데시무스가 기다리고 있소 971 01:43:43,897 --> 01:43:47,300 오늘 일찍 찾아와서 원로원에 함께 가자더군 972 01:43:47,301 --> 01:43:50,236 데시무스가요? 전에도 이런 적 있나요? 973 01:43:50,237 --> 01:43:55,441 노련한 정치가라 오늘 나와 함께 다니는 게 득이 된다고 봤겠지 974 01:43:55,442 --> 01:43:58,911 안토니우스를 꼭 곁에 두세요 975 01:44:00,080 --> 01:44:02,014 당신도 그런 말을 하는군 976 01:44:02,015 --> 01:44:07,153 오늘은 여자들이 감기처럼 옮는 두려움에 감염됐나 보군 977 01:44:07,154 --> 01:44:10,523 칼푸르니아도 오늘 원로원에 가지 말라고 애원했소 978 01:44:10,524 --> 01:44:14,193 왜 가지 말라고 하던가요? 979 01:44:14,194 --> 01:44:17,129 악몽을 꿨을 뿐이오 980 01:44:17,130 --> 01:44:20,900 간밤에 비명을 지르며 깨더군 천둥번개 때문이겠지 981 01:44:20,901 --> 01:44:24,637 내가 살해당하는 꿈을 꿨다더군 982 01:44:24,638 --> 01:44:27,473 내 동상이 피에 물들었다고 했소 983 01:44:27,474 --> 01:44:30,843 하인들은 하늘에서 불타는 남자들을 봤다면서 984 01:44:30,844 --> 01:44:33,012 시내에서도 기이한 현상들을 봤다고 했다는군 985 01:44:33,013 --> 01:44:36,382 광장에서는 기이한 새들이 목격됐다는데 986 01:44:36,383 --> 01:44:39,352 그 중 한 마리가 원로원 안으로 날아 들어가서 987 01:44:39,353 --> 01:44:44,223 폼페이우스의 동상 아래 월계수 가지를 떨어트렸다고 했소 988 01:44:44,224 --> 01:44:46,459 폼페이우스라니... 989 01:44:47,661 --> 01:44:51,998 - 카이사르, 왠지 불길해요 - 당신마저 나를 막지는 않겠지 990 01:44:51,999 --> 01:44:54,467 나도 불안해해야 하오? 991 01:44:54,468 --> 01:44:58,704 내가 고작 폭풍 때문에 세상을 포기했다는 말을 들어야 하오? 992 01:44:58,705 --> 01:45:03,642 신성한 내가 인간들의 한낱 미신 때문에 달아나야 하오? 993 01:45:03,643 --> 01:45:08,381 당신에게는 내가 필요한데 나는 도울 수가 없군요 994 01:45:08,382 --> 01:45:13,185 그럼 다른 이들과는 다른 나만의 삶을 살게 해줘요 995 01:45:13,186 --> 01:45:19,058 다른 이들은 끊임없이 죽음의 공포에 짓눌려 살 뿐이오 996 01:45:19,059 --> 01:45:23,829 당신과 나의 신들이 당신을 도와주시기를 997 01:45:26,032 --> 01:45:31,337 당신을 빼면 이 세상은 보잘 것 없는 인간들로 차 있어요 998 01:46:36,670 --> 01:46:38,337 불이 탄다 999 01:46:39,506 --> 01:46:41,273 불이 탄다 1000 01:46:42,442 --> 01:46:45,744 파괴의 바람이 분다 1001 01:46:47,280 --> 01:46:49,114 로마여 1002 01:46:49,149 --> 01:46:53,619 강력하나 고립된 로마에 파괴의 바람이 부노라 1003 01:46:53,653 --> 01:46:58,791 폭풍과 우박이 밀을 짓밟고 새와 다른 생명체들을 없애리라 1004 01:46:58,792 --> 01:47:01,360 하늘과... 1005 01:47:01,428 --> 01:47:04,430 신들조차도 1006 01:49:17,263 --> 01:49:19,264 내 아들아! 1007 01:49:35,014 --> 01:49:42,087 - 카이사르! 카이사르! - 카이사르! 카이사르! 1008 01:52:23,515 --> 01:52:25,717 돌봐야 할 일이 많아서 이제야 왔습니다 1009 01:52:25,718 --> 01:52:29,120 모두 완벽하게 해냈더군요 1010 01:52:31,190 --> 01:52:35,093 - 저 불빛이... - 네 1011 01:52:37,930 --> 01:52:43,234 이집트에서는 영웅이 죽으면 길이 남을 기념비를 세워 주죠 1012 01:52:43,235 --> 01:52:46,671 여기서는 쓰레기처럼 태우는군요 1013 01:52:46,672 --> 01:52:47,638 잘 있어요 1014 01:52:47,673 --> 01:52:51,776 10군단과 루피오가 왔으니 두려워하실 것 없습니다 1015 01:52:51,777 --> 01:52:56,948 두려워할 게 없다고 여기 남아 있어야 하나요? 1016 01:52:56,949 --> 01:53:03,087 순식간에 너무나 많은 일이 생겼고 수습은 다 내가 해야 하죠 1017 01:53:03,088 --> 01:53:06,023 카이사르 일도 그렇고 당신은 야반도주를 하고... 1018 01:53:06,024 --> 01:53:08,159 내가 왜 여기 남아야 하죠? 1019 01:53:08,160 --> 01:53:12,697 너무 피곤해서 내 감정을 설명할 여력도 없어요 1020 01:53:12,698 --> 01:53:16,601 당신 앞에서는 아무리 애써도 내 마음을 전하기가 어려워요 1021 01:53:16,602 --> 01:53:19,537 당신은 달변가잖아요 1022 01:53:19,538 --> 01:53:22,874 흐느끼는 자유민 살인자들에게 1023 01:53:22,875 --> 01:53:27,745 카이사르의 유서를 감동적으로 읽어줬다죠? 1024 01:53:27,746 --> 01:53:32,450 카이사르의 후계자로 그의 대단한 조카 옥타비아누스를 지명하면서요! 1025 01:53:32,451 --> 01:53:34,919 카이사르가 그런 유서를 남긴 이유가 있어요 1026 01:53:34,920 --> 01:53:39,423 옥타비아누스가 후계자가 됐기에 당신과 당신 아들이 산 겁니다 1027 01:53:41,660 --> 01:53:47,498 카이사르가 왕이 됐더라면 그를 후계자로 삼았을까요? 1028 01:53:49,635 --> 01:53:57,575 카이사르와 그의 꿈이 사라졌으니 어쨌거나 다 끝난 거예요 1029 01:53:57,576 --> 01:54:02,580 알렉산더와 카이사르의 꿈이 모두 물거품이 됐죠 1030 01:54:03,548 --> 01:54:05,583 다 끝났어요 1031 01:54:05,584 --> 01:54:08,352 - 먼저 로마를 재정비해야 해요 - 또 로마군요 1032 01:54:08,353 --> 01:54:11,355 먼저 도망친 브루투스와 공모자들을 찾아 죽여야 해요 1033 01:54:11,356 --> 01:54:12,089 그러고요? 1034 01:54:12,090 --> 01:54:17,194 생전에 카이사르가 얻지 못했던 왕과 신의 자리를 부여해야죠 1035 01:54:17,195 --> 01:54:21,632 죽은 왕과 죽은 신이라면 로마인들도 찬성하겠죠 1036 01:54:21,633 --> 01:54:27,271 카이사르의 아들은 신과 왕의 칭호를 물려받을 수 있어요 1037 01:54:27,272 --> 01:54:31,442 그 권리는 대체 어디서 주장할 수 있는 거죠? 1038 01:54:31,443 --> 01:54:35,479 내가 직접 원로원에 청원하겠습니다 1039 01:54:37,082 --> 01:54:40,184 물론 그렇게 하겠죠 1040 01:54:40,185 --> 01:54:46,924 원로원 의원들이 웃음을 멈춘 후에 로마에 선전포고를 하면 되나요? 1041 01:54:46,925 --> 01:54:51,695 아뇨, 그런 일을 이루려면 카이사르가 필요해요 1042 01:54:51,696 --> 01:54:54,398 시간이 촉박합니다 1043 01:54:56,501 --> 01:54:58,636 또 다른 카이사르가요 1044 01:54:59,538 --> 01:55:03,908 그래도 고마워요 당신의 친절함은 기억하죠 1045 01:55:03,909 --> 01:55:06,844 - 너무 쉽게 포기하시는군요 - 그런가요? 1046 01:55:07,846 --> 01:55:10,614 알렉산드리아에서 다시 뵙고 이 문제를 논의하죠 1047 01:55:10,615 --> 01:55:15,019 - 언제든지요 - 당장이라도 그러고 싶어요 1048 01:55:17,022 --> 01:55:19,690 잊지나 말았으면 좋겠군요 1049 01:59:47,555 --> 01:59:52,226 안토니우스는 2년 넘게 카이사르를 살해한 자들을 뒤쫓았다 1050 01:59:52,227 --> 01:59:54,728 그러다가 마침내 필리피에서 1051 01:59:54,729 --> 02:00:01,068 카이사르의 후계자 옥타비아누스와 손잡고 살해범들을 잡을 수 있었다 1052 02:00:01,069 --> 02:00:05,472 카시우스가 가장 먼저 제 손으로 목숨을 끊었고 1053 02:00:05,473 --> 02:00:09,343 브루투스와 나머지 공모자들이 그 뒤를 따랐다 1054 02:01:46,107 --> 02:01:48,442 안토니우스 만세! 1055 02:01:49,110 --> 02:01:54,314 - 안토니우스 만세! - 안토니우스 만세! 1056 02:01:54,315 --> 02:01:57,651 안토니우스의 군대 만세! 1057 02:02:10,164 --> 02:02:14,434 필리피를 기억하라 너희들이 이겼노라 1058 02:02:16,104 --> 02:02:17,304 장군님 1059 02:02:18,306 --> 02:02:22,142 - 이쪽입니다 - 내 막사는 저쪽이다 1060 02:02:24,545 --> 02:02:28,348 옥타비아누스는 나중에 만나겠다 그자만 보면 우울해진단 말이다 1061 02:02:29,350 --> 02:02:31,451 약속하셨잖습니까 1062 02:02:40,862 --> 02:02:44,097 싸움은 다 끝났네 우리가 이겼지 1063 02:02:44,098 --> 02:02:46,600 그러니 자네도 어서 몸을 추스르게나 1064 02:02:46,601 --> 02:02:50,737 죽는 한이 있더라도 싸우고 싶었어 나를 말린 자네 잘못이야 1065 02:02:50,738 --> 02:02:52,873 - 카이사르도 아프셨던 적이 있죠 - 카이사르? 1066 02:02:52,874 --> 02:02:56,042 그래, 자꾸 깜빡하는군 1067 02:02:56,043 --> 02:03:00,213 - 나는 그의 이름을 물려받았어 - 나쁠 거 없지 1068 02:03:00,214 --> 02:03:03,183 그래봤자 자네는 카이사르와 전혀 다르지 1069 02:03:03,217 --> 02:03:06,820 그래도 자네 군대는 내 지휘 하에 잘 싸웠어 1070 02:03:06,821 --> 02:03:09,890 아그리파를 통해서 다 들었네 1071 02:03:09,891 --> 02:03:15,862 뭍에서 싸웠는데 제독인 자네가 왜 온 거지? 1072 02:03:15,863 --> 02:03:19,199 아그리파는 왜 데려왔나? 혹시 비 때문에 홍수라도 날까봐? 1073 02:03:19,200 --> 02:03:22,102 우리 둘이 지상전을 벌여볼까요? 1074 02:03:22,103 --> 02:03:25,372 조용히 해라 논의할 일이 많다 1075 02:03:25,373 --> 02:03:28,908 아그리파가 남아 있으면 불편한가? 1076 02:03:28,909 --> 02:03:33,179 아그리파는 언제 있어도 불편하지 1077 02:03:38,119 --> 02:03:44,090 여기 줄곧 누워 있었으면 생각할 시간은 많았겠군 1078 02:03:44,091 --> 02:03:47,093 삼두정치를 계속하는 게 좋겠어 1079 02:03:47,094 --> 02:03:52,232 - 자네와 나, 레피두스 - 좋아 1080 02:03:52,233 --> 02:03:56,536 레피두스는 아프리카와 섬들을 자네는 이스파니아와 갈리아를 갖고 1081 02:03:56,537 --> 02:04:02,375 - 로마와 이탈리아는 셋이 통치하지 - 그럼 자네는? 1082 02:04:02,376 --> 02:04:04,677 나머지 땅을 통치하겠네 1083 02:04:04,678 --> 02:04:08,415 레피두스는 아프리카를 자네는 동방을 맡는다면 1084 02:04:08,416 --> 02:04:11,518 이탈리아와 로마의 질서를 유지하는 건 내 몫이군 1085 02:04:11,519 --> 02:04:12,919 그렇겠지 1086 02:04:12,920 --> 02:04:16,990 스페인과 갈리아로는 세수가 부족해 이미 로마에서 세금 폭동이 있었네 1087 02:04:16,991 --> 02:04:18,491 들었네 1088 02:04:20,928 --> 02:04:22,962 그렇게 하지 1089 02:04:25,466 --> 02:04:27,467 결정했네 1090 02:04:51,458 --> 02:04:53,526 카이사르가 봤다면 기뻐했을까? 1091 02:04:53,527 --> 02:04:58,064 물론입니다, 이시스의 베일이 약간 거슬리셨을지도 모르죠 1092 02:04:58,065 --> 02:05:04,504 고작 3년이 지났는데 로마는 그를 금화에 새겨진 그림으로만 기억할 테지 1093 02:05:04,505 --> 02:05:07,106 이 금화들이 제가 가져온 것입니까? 1094 02:05:07,107 --> 02:05:09,008 옥타비아누스가 이 금화를 만든 건 1095 02:05:09,009 --> 02:05:12,645 카이사르의 신성을 기리기 위함이었죠 1096 02:05:12,646 --> 02:05:17,483 그 자신이 카이사르의 신성과 권력을 모두 물려받기 위해서지 1097 02:05:17,484 --> 02:05:20,520 죽은 신은 자신의 유서를 다시 쓸 수가 없는 법 1098 02:05:20,521 --> 02:05:27,126 안토니우스가 정말 왕자님 문제를 원로회에서 다루기는 했습니다 1099 02:05:27,127 --> 02:05:29,796 나머지 약속도 지킬 거다 1100 02:05:29,797 --> 02:05:32,732 카이사르가 죽은 지 3년이 지났고 1101 02:05:32,733 --> 02:05:35,001 필리피 전투가 끝난 지 1년이 넘었는데요? 1102 02:05:35,002 --> 02:05:38,771 안토니우스는 올 것이다 이집트가 필요할 테니까 1103 02:05:38,772 --> 02:05:44,977 - 이집트는 곧 폐하입니다 - 그래, 내가 필요할 거야 1104 02:05:50,851 --> 02:05:55,321 돈 얘기만 나오면 머리가 아프다 다른 이야기나 해라 1105 02:05:55,322 --> 02:05:59,258 좋습니다 로마 소식입니다 1106 02:05:59,259 --> 02:06:02,995 옥타비아누스가 레피두스의 지휘권을 박탈하고 유배 보냈습니다 1107 02:06:07,468 --> 02:06:12,271 오늘 이렇게 많이 마시지 말걸 그랬군 1108 02:06:12,272 --> 02:06:14,040 동감입니다 1109 02:06:15,109 --> 02:06:19,345 - 내가 걱정되나, 루피오? - 그렇습니다 1110 02:06:22,182 --> 02:06:26,018 카이사르가 술에 취한 모습은 한 번도 본 적이 없겠지 1111 02:06:26,019 --> 02:06:28,588 파르티아는 쉬운 적수가 아닙니다 1112 02:06:28,589 --> 02:06:31,791 - 병력은 얼마나 남았나? - 잘 모르겠습니다 1113 02:06:31,792 --> 02:06:34,927 - 탈영병도 많은 데다... - 탈영병? 1114 02:06:34,928 --> 02:06:37,497 몇 달째 월급을 못 받았으니까요! 1115 02:06:40,067 --> 02:06:45,505 그리스 침공 때 나는 그들과 하나가 되어 함께 먹고 지냈다 1116 02:06:45,506 --> 02:06:49,208 이제는 아련한 추억이 된 것 같군 1117 02:06:53,247 --> 02:06:55,948 월급으로 줄 금화가 필요합니다 1118 02:06:55,949 --> 02:07:00,453 식량과 물자, 함선 갑옷도 필요합니다 1119 02:07:00,454 --> 02:07:03,923 그런 걸 다 어디서 찾겠나? 1120 02:07:03,924 --> 02:07:07,727 - 동방으로 가면... - 시리아로? 1121 02:07:07,728 --> 02:07:10,496 - 조금 더 남쪽으로... - 에티오피아? 1122 02:07:11,698 --> 02:07:13,432 - 에티오피아 북부에... - 말도 꺼내지 마라! 1123 02:07:13,467 --> 02:07:16,168 - 아직 안 했습니다 - 그녀에게 구걸하지는 않겠다 1124 02:07:16,169 --> 02:07:18,404 - 여왕은 왜 날 안 돕지? - 사정을 모를 수도 있죠 1125 02:07:18,405 --> 02:07:21,240 그녀가 모를 리가 있나 내가 그간 해준 게 얼만데! 1126 02:07:21,241 --> 02:07:23,242 직접 감사를 표하시려는 거겠죠 1127 02:07:23,243 --> 02:07:26,712 나는 카이사르만 못해서 오지 않는가? 1128 02:07:26,713 --> 02:07:29,682 그녀는 이집트의 여왕입니다 1129 02:07:29,683 --> 02:07:32,985 여왕이라도 벌거벗기면 다른 여자들과 다를 바 없다 1130 02:07:32,986 --> 02:07:37,123 장군도 벌거벗으면 남들과 똑같습니다 1131 02:07:37,124 --> 02:07:41,394 군대가 없는 장군은 벌거벗은 거나 다름없죠 1132 02:07:41,395 --> 02:07:44,930 좋다 내가 중간 지점까지는 가지 1133 02:07:44,931 --> 02:07:48,701 자네를 보낼 테니 그녀에게 나를 찾아오라고 명령해 1134 02:07:48,702 --> 02:07:51,303 - 제가 가서 명령하라고요? - 그럼 소환해라 1135 02:07:51,304 --> 02:07:54,807 - 그건 더 무례합니다 - 애걸, 간청, 협박, 뭐든지 좋아 1136 02:07:54,808 --> 02:07:59,478 향수를 붓고 종마처럼 울어라 어떻게든지 그녀를 내게 데려와 1137 02:08:00,414 --> 02:08:05,751 루피오, 네 입장은 이해한다 너도 내 입장을 이해하겠지 1138 02:08:05,752 --> 02:08:13,626 안토니우스의 소환에 기뻐하는 여왕 무리에 합류하기는 싫다 1139 02:08:13,627 --> 02:08:17,729 - 소환이라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 너는 초대라고 했지 1140 02:08:17,730 --> 02:08:22,601 안토니우스는 소환이라고 했겠지 하지만 나는 이집트의 여왕이다 1141 02:08:22,602 --> 02:08:29,375 - 나는 이집트 땅에 머물겠다 - 타르수스는 그리 멀지 않습니다 1142 02:08:29,376 --> 02:08:34,213 이집트에서 한 발짝이라도 나가면 내게는 멀다 1143 02:08:34,214 --> 02:08:37,416 안토니우스 장군과 만날 생각은 있다 1144 02:08:38,718 --> 02:08:42,788 다만 만나는 장소가 이집트 땅이라면 1145 02:08:42,789 --> 02:08:47,159 두 분의 요구에 모두 부합하는 장소가 분명히 있을 겁니다 1146 02:08:47,160 --> 02:08:50,062 그럴까, 루피오? 1147 02:10:05,338 --> 02:10:07,072 클레오파트라다 1148 02:10:31,364 --> 02:10:33,065 클레오파트라입니다! 1149 02:10:37,871 --> 02:10:41,406 맞군 클레오파트라가 분명해 1150 02:10:59,325 --> 02:11:01,994 이집트 땅이 아니면 절대 안 된다고 했습니다 1151 02:11:01,995 --> 02:11:06,632 여자는 '절대'라는 말을 좋아하지 내 이름으로 여왕을 환영하라 1152 02:11:06,633 --> 02:11:10,002 - 하지만 지금은... - 오늘 밤 연회에 초대해라 1153 02:11:10,003 --> 02:11:13,171 - 이제는 장군님이... - 아직도 할 말이 남았나? 1154 02:11:13,172 --> 02:11:16,575 서둘러라, 할 일이 많다 요리사들을 내게 보내라 1155 02:11:53,846 --> 02:11:57,349 루피오 장군, 죄송하지만 이해를 못 하셨군요 1156 02:11:57,350 --> 02:12:02,454 여왕 폐하께서 머물고 계신 이 배는 이집트의 영토이며 1157 02:12:02,455 --> 02:12:03,789 폐하는 여기서 내리지 않으실 거요 1158 02:12:03,790 --> 02:12:09,761 하지만 이곳은 타르수스지 알렉산드리아가 아니오 1159 02:12:09,762 --> 02:12:13,465 당신이 서있는 곳은 타르수스지만 내가 있는 곳은 이집트 영토요 1160 02:12:13,466 --> 02:12:18,136 오늘 밤이나 내일 밤에 장군께서 폐하를 알현하시려면 1161 02:12:18,137 --> 02:12:22,307 이곳 이집트 영토로 직접 오셔야 할 거요 1162 02:12:23,409 --> 02:12:27,512 안토니우스 장군이 오시도록 최선을 다해 설득해 보겠소 1163 02:14:23,395 --> 02:14:26,331 마르쿠스 안토니우스 정말 빨리 오셨군요 1164 02:14:26,332 --> 02:14:29,167 오늘 오지 않았다면 저 자신을 책망했을 겁니다 1165 02:14:29,168 --> 02:14:32,470 당신의 승선을 직접 맞이하려 했는데 안타깝군요 1166 02:14:32,471 --> 02:14:35,373 직접 맞이하셨다면 그 또한 저 자신을 책망할 일이죠 1167 02:14:35,374 --> 02:14:39,944 그렇게 엄격하게 굴지 말고 자신에게 관대해지세요 1168 02:14:41,513 --> 02:14:45,116 거의 3년이 지났는데 더욱 아름다워지셨군요 1169 02:14:45,117 --> 02:14:50,088 벌써 3년이나 지났나요? 시간이 잘도 가는군요 1170 02:14:50,089 --> 02:14:53,958 목걸이를 금화로 만드신 건가요? 1171 02:14:53,959 --> 02:14:57,261 카이사르가 새겨진 금화군요 1172 02:14:57,262 --> 02:15:00,131 - 예쁜가요? - 무척이나요 1173 02:15:00,132 --> 02:15:03,568 지금 입고 계신 갑옷도 무척 멋있군요 1174 02:15:03,569 --> 02:15:07,672 - 그리스 갑옷 아닌가요? - 그리스 것은 거의 다 좋아하죠 1175 02:15:07,673 --> 02:15:11,743 '거의' 그리스 핏줄인 나로서도 기분 좋은 말이군요 1176 02:15:16,582 --> 02:15:18,983 흔치 않은 목걸이군요 1177 02:15:18,984 --> 02:15:21,486 카이사르의 금화로만 만든 목걸이라니 1178 02:15:21,487 --> 02:15:22,653 어디서 구하셨죠? 1179 02:15:22,654 --> 02:15:26,057 내가 명령해서 만든 거예요 언제나 걸고 있죠 1180 02:16:26,618 --> 02:16:29,020 근사한 연회군요 1181 02:16:29,021 --> 02:16:32,657 배에서 준비할 수 있는 건 한정돼 있어요 1182 02:16:32,658 --> 02:16:34,458 멋진 배입니다 1183 02:16:34,459 --> 02:16:39,263 물론 이 배의 주인이신 당신도 정말 근사합니다 1184 02:16:39,264 --> 02:16:43,601 마르쿠스 안토니우스라는 이름은 만방에 알려져 있어요 1185 02:16:43,602 --> 02:16:48,005 - 당신을 못 본 1, 2년 사이에... - 거의 3년입니다 1186 02:16:48,006 --> 02:16:52,909 당신은 로마를 지배하는 3인 중 한 명이 됐고요 1187 02:16:52,910 --> 02:16:55,812 카이사르를 잊는 걸 스스로 용납하지 못하는 건가요? 1188 02:16:55,813 --> 02:16:59,850 희한한 표현이군요 잊는 걸 용납하지 못한다고요? 1189 02:16:59,851 --> 02:17:03,287 그럼 왜 그 목걸이를 항상 걸어야 하죠? 1190 02:17:03,288 --> 02:17:09,560 지난 3년 동안 당신이야 만족스러운 인생을 살았겠죠 1191 02:17:09,561 --> 02:17:13,931 이집트를 홀로 통치하는 삶도 꽤 만족스러웠을 것 같은데요 1192 02:17:13,932 --> 02:17:17,034 바쁜 삶이기는 했지만 만족스럽지는 못했어요 1193 02:17:17,035 --> 02:17:22,273 그 두 가지는 달라요 낮에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1194 02:17:22,274 --> 02:17:25,142 밤이면 시간이 너무나 많죠 1195 02:17:25,143 --> 02:17:28,379 - 그래서 추억에 잠기곤 해요 - 카이사르의 추억이요? 1196 02:17:28,380 --> 02:17:33,884 현실이 될 뻔했던 꿈도 회상하죠 당신도 기억하나요? 1197 02:17:33,885 --> 02:17:38,689 그날 로마에서 저는 그 꿈이 아직 죽지 않았다고 했죠 1198 02:17:38,690 --> 02:17:42,426 그날 당신은 많은 이들에게 그렇게 말했어요 1199 02:17:58,577 --> 02:18:03,080 - 모두 물러가라고 하죠 - 왜요? 공연을 준비했어요 1200 02:18:03,081 --> 02:18:07,718 주신 바쿠스를 환영하고자 그리스 춤을 준비했답니다 1201 02:18:07,719 --> 02:18:10,854 내가 먼저 일어나면 다들 물러가야 할 거요 1202 02:18:10,855 --> 02:18:13,657 그 후에 내가 다시 돌아오죠 1203 02:18:13,692 --> 02:18:17,261 단둘이서 대화하는 거예요 1204 02:18:17,262 --> 02:18:21,665 - 언제 돌아올 건데요? - 1시간, 길어야 2시간이요 1205 02:18:21,666 --> 02:18:27,071 - 언제까지 머물 거예요? - 할 얘기가 떨어질 때까지요 1206 02:18:27,072 --> 02:18:32,076 당신, 헤엄 잘 치나요? 우리는 동틀 무렵에 떠나요 1207 02:18:33,278 --> 02:18:35,279 그게 무슨 소리죠? 1208 02:18:35,280 --> 02:18:39,683 알렉산드리아로 돌아가요 내 땅 이집트로요 1209 02:18:39,684 --> 02:18:44,555 하룻밤 묵자고 여기까지 왔어요? 나를 바보로 만들려고? 1210 02:18:44,556 --> 02:18:49,693 나와 밤을 보내면 덜 바보 같다는 거예요? 1211 02:18:52,697 --> 02:18:58,168 전에도 말했듯이 당신 앞에서는 제대로 말을 할 수가 없어요 1212 02:18:58,169 --> 02:19:02,806 - 내 안에 있는 말을 못 하겠어요 - 그럼 당신 속내를 알 수가 없죠 1213 02:19:02,807 --> 02:19:05,209 당신도 속내를 드러내지 않잖아요 1214 02:19:05,210 --> 02:19:08,212 그건 누구나 마찬가지겠죠 1215 02:19:08,213 --> 02:19:10,814 한동안 여기 남아 있어요 1216 02:19:10,815 --> 02:19:15,119 당신을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내게 시간을 줘요 1217 02:19:15,120 --> 02:19:18,956 나는 못 줘요 이집트와 로마도 마찬가지죠 1218 02:19:18,957 --> 02:19:23,127 신들조차도 당신에게 줄 시간은 없어요 1219 02:19:23,128 --> 02:19:25,963 당신에게 주어진 걸 활용해요 1220 02:19:25,964 --> 02:19:30,968 타르수스에서 신 행세나 하면서 시간 낭비하지 마요 1221 02:19:30,969 --> 02:19:35,305 그 사이에 옥타비아누스가 로마에서 신이 될 거예요 1222 02:22:55,172 --> 02:22:59,109 - 공연이 끝난 것 같군요 - 일어나요 1223 02:23:00,177 --> 02:23:04,247 카이사르의 목걸이를 하고 자는지 보고 싶으니까 1224 02:23:09,186 --> 02:23:12,355 속내를 말로 표현하지 못하니까 1225 02:23:12,356 --> 02:23:15,925 물건을 부수고 찢으면서 감정을 해소하는 건가요? 1226 02:23:15,926 --> 02:23:18,328 지금 다 말해주죠 1227 02:23:18,362 --> 02:23:21,331 - 다음에 해요 - 지금 당장! 1228 02:23:23,567 --> 02:23:25,401 카이사르 1229 02:23:27,404 --> 02:23:30,573 끊임없이 정복하고 또 정복하고 1230 02:23:30,574 --> 02:23:33,142 온 세상을 무릎 꿇게 해도 1231 02:23:33,143 --> 02:23:36,913 나는 카이사르가 아니에요 그건 알고 있어요? 1232 02:23:37,982 --> 02:23:42,852 누구보다 용감하고 현명하고 강인해도 카이사르가 아니에요! 1233 02:23:42,853 --> 02:23:47,190 아무리 노력해도 카이사르는 나보다 싸움도 통치도 사랑도 잘했죠 1234 02:23:47,224 --> 02:23:50,994 아무리 빨리 도망치려해도 벗어날 수가 없어요 1235 02:23:50,995 --> 02:23:55,898 카이사르의 그늘이 항상 나와 온 천지 위에 드리우니까 1236 02:24:00,170 --> 02:24:05,108 당신은 언제고 마음 내킬 때 알렉산드리아에 오라고 했죠 1237 02:24:05,109 --> 02:24:07,777 난 그날 밤 당장이라도 그러고 싶다고 했어요 1238 02:24:07,778 --> 02:24:09,779 카이사르가 당신을 앉힌 왕좌에 절하고 1239 02:24:09,780 --> 02:24:13,883 이미 카이사르가 맺은 협정을 다시 맺고 1240 02:24:13,917 --> 02:24:18,254 당신이 카이사르와 나눈 꿈과 카이사르의 아들에 대해 논하려고 말이오 1241 02:24:18,255 --> 02:24:22,692 당신과 카이사르가 이루려 했던 알렉산더의 세계 정복에 대해서! 1242 02:24:23,861 --> 02:24:27,797 그럼 나 안토니우스의 자리는요? 1243 02:24:27,798 --> 02:24:31,467 위대한 안토니우스 신성한 안토니우스는 어디 있죠? 1244 02:24:31,468 --> 02:24:32,635 여기요 1245 02:24:33,637 --> 02:24:37,240 나는... 여기 있어요 1246 02:24:37,241 --> 02:24:39,475 카이사르보다 한 발짝 뒤에 1247 02:24:39,476 --> 02:24:45,748 카이사르의 오른팔로서 카이사르의 그림자 아래에요 1248 02:24:45,749 --> 02:24:48,851 카이사르가 죽은 후 몇 명이나 사랑했죠? 1249 02:24:48,852 --> 02:24:51,854 한 명? 열 명? 아니면 아무도 없었나요? 1250 02:24:51,855 --> 02:24:53,923 그들이 카이사르처럼 사랑해주던가요? 1251 02:24:53,924 --> 02:24:56,292 어둠 속에서 그의 이름을 불렀나요? 1252 02:24:56,293 --> 02:25:01,164 사랑이 끝난 후에 카이사르를 여태 기억하는 걸 용서해달라고 했나요? 1253 02:25:01,165 --> 02:25:05,668 당신은 포도주와 자기 연민에 취해서 1254 02:25:05,669 --> 02:25:07,870 카이사르를 이기려고 여기 온 건가요? 1255 02:25:07,871 --> 02:25:12,542 이미 오래 전부터 당신이 내 마음속에 있었어요 1256 02:25:12,543 --> 02:25:18,281 늘 내 심장에서 고동치는 소리처럼 말이에요 1257 02:25:18,282 --> 02:25:22,318 당신을 갈구하는 건 이제 그만 하고 싶어요 1258 02:25:22,319 --> 02:25:25,855 두려움도 떨쳐버리고 싶어요 1259 02:25:25,856 --> 02:25:30,459 당신이 나를 갖는다면 카이사르가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1260 02:25:50,314 --> 02:25:55,284 나는 절대로 당신에게서 자유로워질 수 없어요 1261 02:26:11,068 --> 02:26:16,672 당신이 그 거대한 석상에 올라타고 로마에 입성하던 날 1262 02:26:16,673 --> 02:26:22,511 황금 인형처럼 빛나던 당신의 모습을 본 순간 1263 02:26:22,512 --> 02:26:26,982 갑자기 카이사르에게 질투가 났어요 1264 02:26:26,983 --> 02:26:32,588 그의 정복이나 승리, 지위나 시민들의 환호성 때문이 아니라 1265 02:26:32,589 --> 02:26:35,224 당신을 가진 게 부러웠어요 1266 02:26:37,661 --> 02:26:41,730 로마에서 당신을 만났을 때 예전 기억이 떠올랐어요 1267 02:26:41,731 --> 02:26:44,200 어떻게 그때까지 잊고 있었나 싶었죠 1268 02:26:44,201 --> 02:26:46,702 나를 기억한다고요? 1269 02:26:46,703 --> 02:26:51,540 오래 전, 당신이 기병 장교였을 때 알렉산드리아 궁에 배치돼 있었죠 1270 02:26:51,541 --> 02:26:54,844 뚱뚱한 장군 밑에 있었잖아요 이름이 뭐였죠? 1271 02:26:55,679 --> 02:26:58,113 - 가비니우스 - 가비니우스 1272 02:26:59,216 --> 02:27:03,552 당시 12살이었던 나는 당신을 흠모했어요 1273 02:27:03,553 --> 02:27:06,255 - 거짓말 - 정말이에요 1274 02:27:06,256 --> 02:27:09,892 사랑에 빠지면 다들 지금이 첫사랑이라고 우기곤 하죠 1275 02:27:11,161 --> 02:27:15,798 - 정말 그럴 수도 있어요 - 누가 먼저 사랑했는지로 싸우고 1276 02:27:15,799 --> 02:27:17,533 내가 먼저 사랑했어요 1277 02:27:18,602 --> 02:27:23,672 그때 내가 정말 눈에 띄었다면 나를 무서워했을 거예요 1278 02:27:23,673 --> 02:27:29,311 당연하죠, 로마인들은 아이들을 죽여서 말 먹이로 준다니까 1279 02:27:34,451 --> 02:27:37,486 오늘부터 새로 시작해요 1280 02:27:37,487 --> 02:27:42,391 오늘 밤부터 절대로 카이사르를 질투하지 마요 1281 02:27:42,392 --> 02:27:46,729 다른 누구도 그 무엇도 말이에요 1282 02:27:54,971 --> 02:28:00,109 사실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닙니다 1283 02:28:00,110 --> 02:28:07,549 안토니우스는 오랫동안 카이사르가 남긴 찌꺼기를 먹고 살았으니까요 1284 02:28:09,886 --> 02:28:11,754 제가 보기에 1285 02:28:11,755 --> 02:28:16,425 두 사람은 잘 맞는 짝이에요 계속 이집트에 머물라고 하세요 1286 02:28:16,426 --> 02:28:22,364 그의 삶을 낭비하는 건 상관없지만 로마인들의 것은 허비할 수 없소 1287 02:28:22,365 --> 02:28:25,334 로마인들! 1288 02:28:25,335 --> 02:28:29,405 로마인들이 이로 인해 얻는 것이 있습니까? 1289 02:28:29,406 --> 02:28:36,411 그런데도 안토니우스만 행복하다면 로마 시민들은 만족해하죠 1290 02:28:36,412 --> 02:28:42,551 안토니우스가 로마 제국을 클레오파트라의 침대로 갖다 바쳐도 1291 02:28:42,552 --> 02:28:48,624 그를 우러르는 로마 시민들은 한숨을 짓고는 만족해할 뿐이죠 1292 02:28:48,625 --> 02:28:54,396 그가 로마를 깔끔하게 잊고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1293 02:28:54,397 --> 02:28:58,100 로마인들은 가슴 속에 그를 간직하고 삽니다 1294 02:28:58,101 --> 02:28:59,902 멀리 있다고요? 1295 02:28:59,903 --> 02:29:04,740 로마에서 멀리 있어도 카이사르나 카이사르의 아들과는 가까이 있죠 1296 02:29:04,741 --> 02:29:07,843 게르마니쿠스 나를 지칭하는 건가? 1297 02:29:07,844 --> 02:29:10,412 아니요 카이사르를 말한 겁니다 1298 02:29:10,413 --> 02:29:13,582 내가 바로 카이사르다 1299 02:29:13,583 --> 02:29:18,086 안토니우스님이 로마에서 떨어져 있는 동안에는요 1300 02:29:20,356 --> 02:29:22,424 안토니우스님! 1301 02:29:22,425 --> 02:29:26,094 알렉산드리아에 너무 오래 계시지는 마세요! 1302 02:29:28,765 --> 02:29:34,303 게르마니쿠스, 자네는 로마에 너무 오래 있지 말게 1303 02:29:55,224 --> 02:29:57,292 안토니우스는 이 일을 얼마나 알고 있지? 1304 02:29:57,293 --> 02:30:03,298 정기적으로 보고를 드렸고 전령도 보냈습니다 1305 02:30:03,299 --> 02:30:05,600 그는 뭐라고 했지? 1306 02:30:05,601 --> 02:30:09,705 제가 보고를 드린 내용에 더 이상 관심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1307 02:30:09,706 --> 02:30:16,311 본인이 무엇을 잃을지 알면서도 로마로는 돌아가지 않으시겠답니다 1308 02:30:16,312 --> 02:30:19,714 페하를 떠날 수 없다고 하셨죠 1309 02:30:38,401 --> 02:30:39,768 염소젖을 부어라 1310 02:30:44,273 --> 02:30:46,775 다시 염소젖을 부어라 1311 02:30:46,776 --> 02:30:49,444 아주 많이는 말고 1312 02:30:51,681 --> 02:30:58,887 소젖과 염소젖, 나귀젖 중에 수염에 좋은 게 뭘 것 같소? 1313 02:30:58,888 --> 02:31:03,191 옥타비아누스는 면도를 일주일에 한 번만 한다는 게 사실이에요? 1314 02:31:03,192 --> 02:31:07,362 일주일에 한 번씩만 해도 자잘한 솜털밖에 안 나니까 1315 02:31:07,363 --> 02:31:11,032 게르마니쿠스가 로마에서 여기까지 온 거 알고 있었죠? 1316 02:31:11,033 --> 02:31:16,871 그렇소, 수염을 기르면 어떨까? 어릴 때는 붉게 수염을 길렀었지 1317 02:31:16,872 --> 02:31:19,608 왜 그를 만나지 않았죠? 1318 02:31:25,781 --> 02:31:27,582 로마에 가면... 1319 02:31:29,018 --> 02:31:31,620 오랫동안 머물러야 해요? 1320 02:31:31,621 --> 02:31:36,791 그쪽에는 이게 없으니 가져가야지 적어도 내가 있을 때는 없었어 1321 02:31:37,927 --> 02:31:39,961 로마에는 말이오 1322 02:31:47,069 --> 02:31:53,875 일꾼들이 내 묘 자리를 파다가 오래된 벽을 발견했어요 1323 02:31:53,876 --> 02:31:58,580 수백 년 전에 누군가가 거기에 글자를 파놨더군요 1324 02:31:58,581 --> 02:32:03,451 '어젯밤에 당신이 오지 않아서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1325 02:32:03,452 --> 02:32:06,254 '오늘 밤에는 올 건가요?' 1326 02:32:07,590 --> 02:32:12,360 그들이 다시 만났을까요? 1327 02:32:12,361 --> 02:32:19,000 내가 바라보고 갖고 싶은 것은 모두 당신과 함께 있소 1328 02:32:20,402 --> 02:32:22,871 나는 신세 한탄을 할 여유가 없어요 1329 02:32:22,872 --> 02:32:27,408 그런 면에서는 여왕도 왕이나 왕자나 다름없군 1330 02:32:29,612 --> 02:32:32,080 정말 불공평해요 1331 02:32:33,349 --> 02:32:38,686 이 감정을 내가 어릴 때 미리 알았어야 했어요 1332 02:32:38,687 --> 02:32:44,726 사랑이 이런 거라고 확신할 수 있었을 때요 1333 02:32:44,727 --> 02:32:49,631 하지만 이렇게 오래 기다려서 이렇게 뒤늦게 깨닫다니 1334 02:32:49,632 --> 02:32:53,468 가슴이 정말 아파요 1335 02:32:53,469 --> 02:32:56,704 사랑이 가슴에 비수를 꽂는군요 1336 02:33:05,681 --> 02:33:11,386 - 옥타비아누스를 조심해요 - 그가 나를 조심해야 할 거요 1337 02:33:11,387 --> 02:33:14,656 로마인들은 당신 둘의 싸움을 원치 않아요 1338 02:33:14,657 --> 02:33:17,325 당신은 싸울 준비도 돼있지 않죠 1339 02:33:17,326 --> 02:33:21,262 지금 세상은 사랑으로 가득 찼소 더 이상 싸움은 없을 거요 1340 02:33:21,263 --> 02:33:23,731 당신 몫을 챙겨야 해요 1341 02:33:23,732 --> 02:33:27,635 당신의 지위와 권력을 확실하게 다져야 해요 1342 02:33:27,636 --> 02:33:32,307 동방에서 당신이 갖는 권한에 토를 다는 자가 없도록요 1343 02:33:34,176 --> 02:33:37,078 당신 없이 어떻게 살까요? 1344 02:33:37,079 --> 02:33:39,781 나도 그렇소 1345 02:33:39,815 --> 02:33:42,550 우리의 숨이 겹칠 때마다 1346 02:33:42,551 --> 02:33:48,256 그 숨결만큼 우리도 서로 가까워질 거요 1347 02:33:48,257 --> 02:33:52,493 내 마음을 빼앗아서 멀리도 가져가는군요 1348 02:33:52,494 --> 02:33:57,497 - 그들이 바라는 대로 잊지는 마요 - 잊다니? 1349 02:33:57,498 --> 02:33:59,801 어떻게요? 1350 02:33:59,802 --> 02:34:02,836 나는 절대 당신과 이보다 더 멀리는... 1351 02:34:03,939 --> 02:34:06,240 떨어질 수 없소 1352 02:34:16,884 --> 02:34:19,353 안토니우스는 먼저 브린디시움으로 갈 테니 1353 02:34:19,354 --> 02:34:24,392 아그리파와 나는 대대적인 환영회를 열 생각이다 1354 02:34:24,393 --> 02:34:29,597 안토니우스는 자신이 로마인들에게 얼마나 사랑받는지를 알아야 해 1355 02:34:29,598 --> 02:34:34,802 - 지금까지 늘 사랑받았지 - 오랫동안 멀리 가 계셨잖아요 1356 02:34:34,803 --> 02:34:38,506 앞으로 계속 로마에 머물도록 설득해야겠구나 1357 02:34:38,507 --> 02:34:43,411 옥타비아 네가 브린디시움에 따라오면 도움이 되겠다 1358 02:34:43,412 --> 02:34:46,447 죄송하지만 겨우 6개월 전에... 1359 02:34:46,448 --> 02:34:49,684 아그리파 앞이라 민망하고 조상님들께는 죄송하지만 1360 02:34:49,685 --> 02:34:53,988 나는 젊은 과부가 여생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1361 02:34:53,989 --> 02:34:57,191 네 남편이 죽은 후로 넌 내 집에만 있었어 1362 02:34:57,192 --> 02:35:02,196 네 건강을 위해서라도 변화를 주는 게 좋다 1363 02:35:04,499 --> 02:35:08,803 그럼 아그리파님과 조상님들께 용서를 구하고 1364 02:35:08,804 --> 02:35:12,473 그 변화를 기대하고 있겠어요 1365 02:35:14,643 --> 02:35:19,246 옥타비아님만큼 태양 아래서 밝게 빛나는 사람은 없습니다 1366 02:35:19,247 --> 02:35:24,618 안토니우스뿐 아니라 모든 남자가 옥타비아님이라면 눈독을 들이겠죠 1367 02:35:24,619 --> 02:35:30,658 그에게 내 호의를 보이는 방법으로 이보다 나은 것이 있겠나? 1368 02:35:30,659 --> 02:35:36,097 안토니우스도 로마의 평화를 위하는 마음을 보이려면 받아들여야겠지 1369 02:35:36,098 --> 02:35:38,232 클레오파트라는요? 1370 02:35:39,434 --> 02:35:42,803 그녀를 결혼식에 초대하라는 건가? 1371 02:35:42,804 --> 02:35:48,109 그녀가 로마에 있었던 카이사르의 말년을 기억하십니까? 1372 02:35:48,110 --> 02:35:51,679 그의 머리와 가슴이 독으로 가득 차 있었죠 1373 02:35:51,680 --> 02:35:56,751 물론 지병도 있었지만 클레오파트라 탓이었어요 1374 02:35:56,752 --> 02:35:57,985 나도 기억한다 1375 02:35:57,986 --> 02:36:00,020 안토니우스는 카이사르가 아닙니다 1376 02:36:00,021 --> 02:36:02,890 그건 감사할 일이지 1377 02:36:02,891 --> 02:36:07,161 그가 옥타비아님과 결혼하면 클레오파트라를 잊을까요? 1378 02:36:07,162 --> 02:36:11,999 - 그녀가 자기를 잊도록 놔둘까요? - 아마 그렇지는 않겠지 1379 02:36:57,612 --> 02:37:00,948 - 소식을 아뢰겠습니다 - 어서 말하거라 1380 02:37:00,949 --> 02:37:03,717 펠루시움에 도착한 갤리선이 로마 소식을 가져왔습니다 1381 02:37:03,718 --> 02:37:07,288 안토니우스님과 옥타비아누스님이 만나서 협정을 맺었습니다 1382 02:37:07,289 --> 02:37:10,924 안토니우스님이 10개 군단과 동방의 모든 지역을 얻으셨습니다 1383 02:37:10,925 --> 02:37:13,293 이집트는 로마의 동맹국으로 선포될 것입니다 1384 02:37:13,294 --> 02:37:15,496 드디어 해냈구나 1385 02:37:16,831 --> 02:37:19,867 - 소식이 더 있느냐? - 없습니다 1386 02:37:19,868 --> 02:37:24,171 - 두려워하는군요 - 더 할 말이 남았느냐? 1387 02:37:24,172 --> 02:37:29,209 용서하십시오, 폐하 로마에서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1388 02:37:29,210 --> 02:37:31,712 정략적인 결혼이지만 1389 02:37:31,713 --> 02:37:36,250 옥타비아누스님의 여동생인 옥타비아님과... 1390 02:37:36,251 --> 02:37:38,819 안토니우스님이 결혼하셨습니다 1391 02:37:42,991 --> 02:37:45,392 전할 소식이 또 있느냐? 1392 02:37:45,393 --> 02:37:50,431 두 분은 아테네에 계시고 1년 내에 옥타비아님은 로마로 돌아가십니다 1393 02:37:50,432 --> 02:37:55,002 안토니우스님은 로마와 이집트의 동맹을 협상하고자 이리로 오십니다 1394 02:38:09,751 --> 02:38:11,518 잠시 나가라 1395 02:38:14,989 --> 02:38:16,089 아니 1396 02:38:18,560 --> 02:38:21,562 혼자 있게 해다오 1397 02:38:54,762 --> 02:38:57,597 안토니우스! 1398 02:41:36,390 --> 02:41:39,025 시계가 마음에 드세요? 1399 02:41:40,928 --> 02:41:45,298 - 그렇소, 훌륭하군 - 아테네에서 만든 거랍니다 1400 02:41:45,299 --> 02:41:48,368 로마에서 만든 것보다는 실용적이지 못하죠 1401 02:41:48,369 --> 02:41:52,138 그리스인들은 미적인 면에 너무 치중하니까요 1402 02:42:04,618 --> 02:42:07,420 저녁이 마음에 안 드세요? 1403 02:42:07,421 --> 02:42:13,359 - 글쎄, 그다지 배가 고프지 않소 - 더 좋아하시는 음식이 있으면... 1404 02:42:13,360 --> 02:42:17,363 다 마음에 드니 걱정 마시오 1405 02:42:17,364 --> 02:42:23,269 당신은 모든 면에서 내 마음에 드는 일만 하니까 1406 02:42:30,210 --> 02:42:32,145 도미티우스의 소식인가? 1407 02:42:32,146 --> 02:42:36,916 궁전에 들어가는 건 고사하고 성문도 통과하지 못했답니다 1408 02:42:41,922 --> 02:42:44,190 저는 물러가겠습니다 1409 02:42:45,259 --> 02:42:47,060 자리를 떠날 필요는 없소 1410 02:42:47,061 --> 02:42:50,930 남자들이 정치 얘기를 시작하면 전 다른 생각만 들거든요 1411 02:42:50,931 --> 02:42:55,835 '포도주가 왜 시었을까?' 하는 생각 같은 거요 1412 02:42:55,836 --> 02:42:58,304 이만 실례해요, 루피오 1413 02:42:58,305 --> 02:43:00,473 먼저 자겠습니다 1414 02:43:08,682 --> 02:43:13,720 도미티우스마저 퇴짜 당했군 지금까지 몇 명이지? 1415 02:43:13,721 --> 02:43:17,490 올해만 사절 다섯 명이 퇴짜 맞았죠 1416 02:43:17,491 --> 02:43:21,194 - 자네가 갔어야 했는데... - 제 유일한 불복종이었죠 1417 02:43:21,195 --> 02:43:23,129 그리고 허락하셨잖습니까 1418 02:43:24,164 --> 02:43:27,667 이집트와의 협상은 꼭 필요합니다 이미 오랫동안 금이며 밀을... 1419 02:43:27,668 --> 02:43:30,770 내가 그녀를 만나서 협상할 수는 없어! 1420 02:43:30,771 --> 02:43:34,006 다른 사절들은 모두 거절당했잖습니까 1421 02:43:34,007 --> 02:43:38,544 그녀가 나마저 퇴짜를 놓으면 어쩌지? 1422 02:43:39,513 --> 02:43:42,748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1423 02:43:45,385 --> 02:43:47,987 그녀를 떠나신 적이 있습니까? 1424 02:43:49,690 --> 02:43:50,890 아니 1425 02:44:06,340 --> 02:44:09,375 벌써 사흘 동안이나 독대하기를 기다렸소 1426 02:44:09,376 --> 02:44:13,379 - 알현의 이유가 무엇입니까? - 다들 나가, 독대를 원한다 1427 02:44:13,380 --> 02:44:16,215 - 이집트 여왕 폐하 앞에서... - 누구 앞인지는 안다! 1428 02:44:16,216 --> 02:44:20,119 - 알현 이유를 대시오! - 공개적으로 할 말은 없다 1429 02:44:20,120 --> 02:44:26,492 정체도 모르는 자에게 독대를 허락할 수는 없다 1430 02:44:26,493 --> 02:44:31,397 - 마르쿠스 안토니우스입니다 - 누구인지는 안다 1431 02:44:31,398 --> 02:44:35,267 - 현재는 직책이 어떻게 되지? - 로마의 특사입니다 1432 02:44:35,268 --> 02:44:38,337 이탈리아 동부 전역을 통치하는 총독입니다 1433 02:44:38,338 --> 02:44:42,775 - 감탄할 만한 직책이군 - 그럼 독대가 가능하겠습니까? 1434 02:44:42,776 --> 02:44:45,778 이집트와 동맹 관계를 맺지 않으면 1435 02:44:45,779 --> 02:44:50,850 지금 그대가 다스리고 있는 지역을 제대로 지배할 수 없겠지? 1436 02:44:50,851 --> 02:44:52,218 그럴지도 모르죠 1437 02:44:52,219 --> 02:44:55,654 그럼 탄원자 입장으로 내 앞에 온 거군 1438 02:44:55,655 --> 02:44:59,592 - 저를 그렇게 보고 싶으시다면요 - 그렇다 1439 02:44:59,593 --> 02:45:04,797 그러니 내 앞에서 탄원자로서 예를 갖추도록 하라 1440 02:45:04,798 --> 02:45:06,565 무릎을 꿇어라 1441 02:45:08,535 --> 02:45:13,639 - 뭘 어쩌라고? - 무릎을 꿇어라 1442 02:45:13,640 --> 02:45:16,709 감히 로마 제국의 총독에게... 1443 02:45:16,710 --> 02:45:19,612 카이사르에게도 같은 요구를 했다 1444 02:45:19,613 --> 02:45:23,215 무릎을 꿇을 것을 요구한다 1445 02:45:34,227 --> 02:45:41,433 내가 제시하는 조건을 받아들인다면 네가 원하는 협정을 맺을 수 있다 1446 02:45:41,434 --> 02:45:47,773 로마의 총독 권한으로 다음 영토들을 이집트에 양도하라 1447 02:45:47,774 --> 02:45:52,378 유대, 요르단, 아르메니아 페니키아, 시나이와 아라비아 지역 1448 02:45:52,379 --> 02:45:56,582 키프로스와 크레타 섬이다 1449 02:45:58,285 --> 02:46:01,453 로마 제국의 3분의 1을 달라는 거요? 1450 02:46:01,454 --> 02:46:07,493 반대로 생각하면 내가 그대에게 3분의 2를 주는 거지 1451 02:46:08,395 --> 02:46:12,598 그것 참 감사하군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1452 02:46:12,599 --> 02:46:15,935 더 생각해보는 게 좋을 것이다 1453 02:46:15,936 --> 02:46:22,107 - 로마에 있는 상관과 상의해보거라 - 내 상관? 1454 02:46:22,108 --> 02:46:24,276 옥타비아누스 말이다 1455 02:46:24,277 --> 02:46:28,080 카이사르 옥타비아누스 1456 02:46:33,486 --> 02:46:36,655 물러가라는 허락을 내렸더냐? 1457 02:46:40,460 --> 02:46:43,562 이제 물러가도 좋다 1458 02:47:34,113 --> 02:47:38,917 모두 여기서 나가라 폐하와 단둘이 있고 싶다 1459 02:47:38,918 --> 02:47:42,621 너희를 죽여서 말 먹이로 쓰기 전에 당장 나가라! 1460 02:47:42,622 --> 02:47:45,657 로마인들은 이런 식으로 어린 여자애들을 겁주지 1461 02:47:45,658 --> 02:47:49,394 겁주는 걸 즐기거든 밖에서 기다려라 1462 02:48:00,440 --> 02:48:04,476 옥타비아와의 결혼은 그녀의 오빠가 밀어붙인 거고 1463 02:48:04,477 --> 02:48:06,545 평화와 동맹의 의미일 뿐이오 1464 02:48:06,546 --> 02:48:11,283 입맞춤으로 맺은 혼인이 아니라면 첫날밤에 악수만 하고 끝났나요? 1465 02:48:11,284 --> 02:48:14,653 내가 도착하기도 전에 로마가 결혼식으로 들떠 있는데 1466 02:48:14,654 --> 02:48:15,787 어떻게 거절하겠소? 1467 02:48:15,788 --> 02:48:20,425 싫다고 하면 되죠 내 요구를 거절했듯이 1468 02:48:20,426 --> 02:48:24,563 힘없는 적에게 하듯이 무리한 요구만 했으니까! 1469 02:48:24,564 --> 02:48:26,698 아직은 힘이 있잖아요 1470 02:48:26,699 --> 02:48:32,804 당신이 원하는 영토는 줄 수 없소 그랬다가는 로마와 척을 질 거요 1471 02:48:32,805 --> 02:48:34,840 내가 그런 요구를 왜 했겠어요? 1472 02:48:34,874 --> 02:48:37,909 옥타비아누스가 바라는 게 바로 그런 거요 1473 02:48:37,910 --> 02:48:39,745 현명하지 못한 짓이오! 1474 02:48:39,746 --> 02:48:45,217 그럼 옥타비아누스에게 로마와 전 세계를 넘겨주는 건 현명해요? 1475 02:48:45,218 --> 02:48:51,456 이집트인 매춘부 곁에서 너무 오래 있어 미안하다는 듯이 1476 02:48:51,457 --> 02:48:57,295 그 앞에서 굽실거리고 그자의 여동생과 결혼하는 건 현명해요? 1477 02:49:03,269 --> 02:49:04,536 왜 화를 내는 거요? 1478 02:49:04,537 --> 02:49:08,240 옥타비아누스 뜻대로 해서? 아니면 그의 여동생과 결혼해서? 1479 02:49:08,241 --> 02:49:11,376 - 정치요, 질투요? - 둘 다요 1480 02:49:11,377 --> 02:49:13,445 둘 다 이해 못하는 바보 같으니! 1481 02:49:13,446 --> 02:49:15,780 당신 설교 따위는 필요 없소 1482 02:49:15,781 --> 02:49:19,551 그래서 노예처럼 사슬에 감긴 채로 돌아왔겠죠 1483 02:49:19,552 --> 02:49:23,622 - 노예라니 - 얼마나 아름다운 사슬이에요? 1484 02:49:23,623 --> 02:49:27,459 온화한 말씨를 쓰는 정숙한 여자라더군요 1485 02:49:27,460 --> 02:49:30,795 옷을 다 갖춰 입고 잔다죠? 1486 02:49:34,100 --> 02:49:37,602 - 돌아왔으니 된 거 아니오? - 그래요? 1487 02:49:37,603 --> 02:49:43,275 당신 주인이나 여주인이 명령하면 당장 달려갈 텐데요 1488 02:49:46,078 --> 02:49:48,313 내게 주인은 하나뿐이오 1489 02:49:49,415 --> 02:49:52,817 - 당신에 대한 사랑 - 아니요 1490 02:49:52,818 --> 02:49:56,121 당신 주인이 사랑이어서는 안 돼요 1491 02:49:56,122 --> 02:49:58,890 사랑은 절대 안 돼요 1492 02:49:58,891 --> 02:50:01,326 사랑에 굴복하면 1493 02:50:01,327 --> 02:50:07,265 당신이 누구고 무엇을 원하는지 모조리 잊어버리고 말죠 1494 02:50:07,266 --> 02:50:11,136 당신이 원하는 건 사랑보다도 값진 거요? 1495 02:50:11,137 --> 02:50:14,372 나는 사랑을 주인으로 두지 않을 거예요 1496 02:50:14,373 --> 02:50:19,277 - 사랑을 거부하겠다고? - 옥타비아누스도 거부해요 1497 02:50:19,278 --> 02:50:23,081 - 그는 두려워할 필요 없소 - 자신감이 대단하군요 1498 02:50:23,082 --> 02:50:26,217 옥타비아누스에게는 주인이 있나요? 1499 02:50:26,218 --> 02:50:29,487 신이자 황제가 돼서 로마를 지배하려는 야망이오 1500 02:50:29,488 --> 02:50:35,527 처음에야 로마로 만족하겠죠 그의 야망을 가로막는 건 뭐죠? 1501 02:50:35,528 --> 02:50:38,530 - 당신과 나요 - 그리고 내 아들이죠 1502 02:50:38,531 --> 02:50:42,634 위대한 카이사르의 이름과 명예를 이어받을 정당한 후계자죠 1503 02:50:42,635 --> 02:50:45,970 옥타비아누스는 그 권리를 이미 빼앗아갔고 1504 02:50:45,971 --> 02:50:51,409 자기 동생을 이용해 당신에 대한 로마의 애정도 짓밟아놓을 거예요 1505 02:50:51,410 --> 02:50:57,849 당신이 그 여자와 결혼함으로써 나는 정부로 낙인 찍혔어요 1506 02:50:57,850 --> 02:51:01,619 옥타비아누스를 두려워하지 말라고요? 1507 02:51:01,620 --> 02:51:07,292 지금 두려울 것이 전혀 없는 사람이 옥타비아누스예요 1508 02:51:10,830 --> 02:51:13,064 나는 어떤 도시든지 포위할 수 있고 1509 02:51:13,065 --> 02:51:17,068 어떤 군대든지 약점을 파악해 타격을 입힐 수 있지만 1510 02:51:17,069 --> 02:51:20,939 이렇게 앉아서 정치나 정략을 논의하거나 1511 02:51:20,940 --> 02:51:25,410 외교적으로 뭔가를 하는 데는 형편없는 사람이오 1512 02:51:27,012 --> 02:51:29,314 나름대로 최선이라고 생각했는데... 1513 02:51:30,583 --> 02:51:33,518 내가 최악의 수를 뒀군 1514 02:51:37,990 --> 02:51:39,791 아직 시간이 있어요 1515 02:51:41,226 --> 02:51:44,762 누군가 내게 원하는 게 뭐냐고 묻는다면 1516 02:51:44,763 --> 02:51:48,366 당신을 사랑하면서 평화롭게 살고 싶다고 할 거요 1517 02:51:48,367 --> 02:51:53,304 당신에게 항복한다면 어떤 조건을 달 거요? 1518 02:51:53,305 --> 02:51:56,407 먼저 카이사르가 그랬듯이 1519 02:51:56,408 --> 02:52:00,712 이집트 의식에 따라서 나와 결혼해요 1520 02:52:00,713 --> 02:52:02,814 조건이 아니라 상이군 1521 02:52:02,815 --> 02:52:08,086 당신의 권한으로 케사리온을 이집트의 왕으로 추대해요 1522 02:52:08,087 --> 02:52:11,289 그의 이름으로 우리 둘이 이곳을 통치해요 1523 02:52:11,290 --> 02:52:13,291 그거야 기꺼이 하겠소 1524 02:52:13,292 --> 02:52:18,096 내가 요구한 땅은 모두 이집트에 넘겨줘요 1525 02:52:20,733 --> 02:52:24,569 당신의 권리를 주장하려면 그렇게 해야만 해요 1526 02:52:24,570 --> 02:52:30,842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언젠가 모든 걸 잃고 말 거예요 1527 02:52:30,843 --> 02:52:34,078 앞날이 어떨지 훤히 보이잖아요? 1528 02:52:34,980 --> 02:52:38,850 지금 내 눈에는 당신밖에 보이지 않소 1529 02:52:45,035 --> 02:52:48,003 더 이상 안토니우스를 용서할 수가 없소! 1530 02:52:48,004 --> 02:52:53,109 - 야만적인 이집트인과 결혼했소 - 로마법으로는 의미 없는 거요! 1531 02:52:53,110 --> 02:52:55,177 - 결혼은 카이사르도... - 그렇소! 1532 02:52:55,178 --> 02:53:00,082 안토니우스는 카이사르의 발자취만 좇지만 이번 경우는 달라 1533 02:53:00,083 --> 02:53:07,890 카이사르도 클레오파트라에게 로마 영토의 3분의 1을 넘겼나? 1534 02:53:07,891 --> 02:53:12,294 현재 분쟁 상태에 있는 영토들은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정복한 땅이다 1535 02:53:12,295 --> 02:53:16,365 그 영토를 통치할 권리는 그의 아들에게 있으므로 1536 02:53:16,366 --> 02:53:18,134 위대한 카이사르의 이름으로 1537 02:53:18,135 --> 02:53:22,304 프톨레마이오스 케사리온에게 통치권을 부여한다 1538 02:53:24,374 --> 02:53:30,679 로마의 위대함은 빼앗는 게 아니라 베푸는 데 있음을 만천하에 알리노라 1539 02:53:34,584 --> 02:53:38,554 로마의 위대함은 베푸는 데 있다면서 1540 02:53:38,555 --> 02:53:41,957 자기 개인의 소유도 아닌 것을 줬다 1541 02:53:41,958 --> 02:53:45,527 그걸 클레오파트라가 받았지 1542 02:53:45,528 --> 02:53:49,965 점점 더 많은 걸 받게 될 테고 전쟁이 일어날 것이다 1543 02:53:49,966 --> 02:53:55,237 그녀도 알고 나도 알지 전쟁은 반드시 일어날 거다 1544 02:53:55,238 --> 02:53:58,007 하지만 내가 전쟁을 주장할 수는 없다 1545 02:53:58,008 --> 02:54:02,278 안토니우스를 내가 직접 비난할 수도 없다 1546 02:54:02,279 --> 02:54:05,648 마지못해 전쟁을 개시해야 한다 1547 02:54:05,682 --> 02:54:09,151 로마인들이 먼저 전쟁을 주장해야 돼 1548 02:54:09,152 --> 02:54:14,123 원로원 문 앞까지 몰려와서 전쟁을 요구해야 한다 1549 02:54:14,124 --> 02:54:19,395 서두르면 로마에서 알기 전에 그리스에 도착할 거다 1550 02:54:19,396 --> 02:54:22,631 루피오 장군과 함께 당장 출병 준비를 하라 1551 02:54:22,632 --> 02:54:24,333 알겠습니다, 폐하 1552 02:54:26,336 --> 02:54:30,706 - 그리스로 출병 결정이 나면 - 이미 결정됐어요 1553 02:54:30,707 --> 02:54:37,079 내 군대는 육지에 익숙하기 때문에 바다로 이동할 때는 고생을 하오 1554 02:54:37,080 --> 02:54:40,015 내 군대처럼 당신 군대도 명령을 따를 거예요 1555 02:54:40,016 --> 02:54:43,652 내 명령에 따르지! 아직 그들은... 1556 02:54:47,023 --> 02:54:49,258 로마인이오 1557 02:54:50,193 --> 02:54:55,030 하지만 나도 명령대로 할 뿐이니... 1558 02:54:55,865 --> 02:54:59,368 물론 최종 결정은 안토니우스 장군께서 하신다 1559 02:54:59,369 --> 02:55:03,338 빠른 시일 내에 결정을 내리실 거다 1560 02:55:03,339 --> 02:55:05,541 이만 물러가라 1561 02:55:11,915 --> 02:55:17,386 우리 장교들 앞에서 말다툼은 안 했으면 좋겠군요 1562 02:55:17,387 --> 02:55:19,788 당신 장교들이지 1563 02:55:19,789 --> 02:55:22,991 내 최종 결정은 어떻게 내려야 하지? 1564 02:55:22,992 --> 02:55:26,495 왜 그리스로 군대를 보내는 걸 반대하죠? 1565 02:55:26,496 --> 02:55:28,997 로마와의 전쟁을 원치 않소 1566 02:55:28,998 --> 02:55:32,467 당신은 10만 군대를 거느리고 있어요 1567 02:55:32,468 --> 02:55:35,671 옥타비아누스는 바보가 아니니 싸우려 들지 않을 거예요 1568 02:55:35,672 --> 02:55:39,207 원치는 않겠지만 싸울 거요 군대가 상륙하는 즉시 1569 02:55:39,208 --> 02:55:42,544 로마는 당신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하지는 않아요 1570 02:55:42,545 --> 02:55:45,047 제 생각은 다릅니다 1571 02:55:45,048 --> 02:55:47,649 네 의견은 물은 적 없다 1572 02:55:47,650 --> 02:55:52,988 함선 300척의 건조를 반대한 후로 제 의견을 묻지 않으셨죠 1573 02:55:52,989 --> 02:55:56,425 전쟁을 막는 방법은 전쟁에 대비하는 것이다 1574 02:55:56,426 --> 02:56:00,796 전쟁을 하지도 않으면서 함선을 300척이나 건조합니까? 1575 02:56:00,797 --> 02:56:03,966 전쟁 없이도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다 1576 02:56:03,967 --> 02:56:06,968 폐하, 제 말을 들으십시오 1577 02:56:06,969 --> 02:56:10,706 지금은 일촉측발의 상황입니다 1578 02:56:10,707 --> 02:56:13,942 누군가가 전쟁이 나도록 조종하고 있죠 1579 02:56:13,943 --> 02:56:17,512 우리 의사와 상관없이 일이 그렇게 돌아갑니다 1580 02:56:17,513 --> 02:56:20,582 옥타비아님을 위한 대표단은 1581 02:56:20,583 --> 02:56:25,954 로마에서 가장 존경 받는 자들로만 선정해 구성했습니다, 왜일까요? 1582 02:56:25,955 --> 02:56:29,591 그들이 로마에 전할 소식은 안토니우스님이... 1583 02:56:29,592 --> 02:56:34,529 모욕적이고 불필요한 이혼을 했다는 것과 1584 02:56:34,530 --> 02:56:38,700 그들을 내쳤다는 것뿐이기 때문이죠 1585 02:56:38,701 --> 02:56:41,436 내가 요구해서 한 이혼이다 1586 02:56:41,437 --> 02:56:44,272 모두 내 책임이야 1587 02:56:45,508 --> 02:56:47,909 내가 결정한 거요 1588 02:56:50,346 --> 02:56:51,680 어찌 해야 좋겠나? 1589 02:56:51,681 --> 02:56:55,684 제가 로마에 직접 가서 옥타비아누스와 로마인들을 만나 1590 02:56:55,685 --> 02:56:59,488 우리가 평화를 원한다고 설득하도록 해주십시오 1591 02:57:01,090 --> 02:57:05,527 그래 그렇다면 로마로 가라 1592 02:57:17,673 --> 02:57:19,407 소시게네스! 1593 02:57:21,944 --> 02:57:23,645 몸조심 하거라 1594 02:57:28,484 --> 02:57:33,355 저 늙은이를 무척 아끼는군 보기만 해도 당신 근심을 알겠소 1595 02:57:33,356 --> 02:57:37,359 어떻게 보면 그것도 일종의 사랑이지 1596 02:57:37,360 --> 02:57:41,329 마음껏 떠들고 협상하라고 해요 1597 02:57:41,330 --> 02:57:45,033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는 강해질 테니까 1598 02:57:59,382 --> 02:58:05,787 장내가 이렇게 고요한 것을 벽조차도 믿지 못할 거요 1599 02:58:06,889 --> 02:58:08,390 오른쪽에서도... 1600 02:58:10,192 --> 02:58:11,860 왼쪽에서도 1601 02:58:12,862 --> 02:58:17,265 로마인들이 부르짖는 소리가 이렇게 확실히 들리는데도 1602 02:58:17,266 --> 02:58:22,303 로마 원로원은 대답이 없소 1603 02:58:22,304 --> 02:58:25,874 그럼 계속 앉아서... 1604 02:58:27,143 --> 02:58:28,910 듣기나 할까요? 1605 02:58:30,045 --> 02:58:35,550 아우구스투스 카이사르, 우리 모두 클레오파트라와 싸우고 싶지만 1606 02:58:35,551 --> 02:58:40,155 그러자면 안토니우스도 적으로 만들게 됩니다 1607 02:58:40,156 --> 02:58:43,258 로마에게 사랑받고 로마를 사랑하는 자를요 1608 02:58:43,259 --> 02:58:47,428 로마에게 사랑을 받고 로마를 사랑한다... 1609 02:58:48,731 --> 02:58:53,935 오늘 안토니우스의 유서를 이 자리에 가져왔소 1610 02:58:53,936 --> 02:58:57,505 로마를 그렇게나 사랑하는 안토니우스의 유서를 1611 02:58:58,841 --> 02:59:03,678 안토니우스가 얼마나 여러분과 로마를 사랑하는지 알고 싶으면 1612 02:59:03,679 --> 02:59:06,114 이 유서를 직접 읽어보시오! 1613 02:59:06,115 --> 02:59:09,617 그의 인장이 찍힌 이 유서를! 1614 02:59:11,387 --> 02:59:15,690 안토니우스가 요청하여 소시게네스가 이곳까지 가져와서 1615 02:59:15,691 --> 02:59:20,228 우리의 신성한 신전에 모셔진 그의 유서요! 1616 02:59:20,229 --> 02:59:23,932 소시게네스 같은 자에게 딱 맞는 놀라운 임무요 1617 02:59:23,933 --> 02:59:29,237 클레오파트라의 신임을 받고 무척 현명한 심복이죠 1618 02:59:29,238 --> 02:59:31,973 안토니우스의 유서를 읽어보게! 1619 02:59:32,007 --> 02:59:38,680 자네가 그리도 사랑하는 안토니우스의 마지막 소원이 뭔지! 1620 02:59:38,681 --> 02:59:42,884 그러면 그가 로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게 될 테니! 1621 02:59:48,624 --> 02:59:53,328 그는 유서에 이렇게 썼소 그가 죽고 나면... 1622 02:59:53,362 --> 02:59:56,931 마르쿠스 안토니우스가 죽으면 1623 02:59:56,932 --> 03:00:04,939 그가 사랑해 마지않는 알렉산드리아에 묻어달라고! 1624 03:00:06,008 --> 03:00:10,244 이집트에서 이집트인들 사이에 1625 03:00:10,245 --> 03:00:13,848 그의 이집트인 매춘부 곁에 잠들게 해달라고 말이오! 1626 03:00:16,652 --> 03:00:19,587 내가 하는 말에 거짓이 있나? 1627 03:00:19,588 --> 03:00:23,257 내 말이 사실이냐고 물었다! 1628 03:00:30,199 --> 03:00:34,769 - 전쟁이다! - 전쟁이다! 1629 03:01:11,039 --> 03:01:15,343 로마 시민들이여 내가 전쟁의 황금 창을 들었다! 1630 03:01:15,344 --> 03:01:22,350 로마 원로원의 뜻과 명령에 따라 망설임 없이 창을 쥐었다 1631 03:01:22,351 --> 03:01:28,089 이제 여러분 로마 시민들이 내게 방향을 알려다오! 1632 03:01:28,090 --> 03:01:34,061 적은 어디 있는가? 이집트가 있는 방향을 알려다오! 1633 03:01:42,004 --> 03:01:46,107 아니, 그쪽이 아니다 1634 03:01:46,141 --> 03:01:48,109 저기다 1635 03:01:48,110 --> 03:01:50,911 이집트가 저기 있다 1636 03:02:08,964 --> 03:02:13,401 그리하여 로마는 또 다시 내전 상태에 빠졌다 1637 03:02:13,402 --> 03:02:18,873 그리고 안토니우스의 예측대로 옥타비아누스의 군대가 1638 03:02:18,874 --> 03:02:24,645 상륙한 그의 군대를 맞기 위해 그리스의 악티움에 도착했다 1639 03:02:25,981 --> 03:02:28,315 내일 해 뜰 무렵에 전투를 개시한다 1640 03:02:28,350 --> 03:02:31,285 장군님의 단순하고 용감한 전략은 육지에서는 효과적일지 몰라도 1641 03:02:31,286 --> 03:02:34,388 바다에서는 실패할 이유를 수백 가지 꼽을 수 있습니다 1642 03:02:34,389 --> 03:02:38,659 병사 수나 함선 수에서 우리가 적보다 우세하다 1643 03:02:38,660 --> 03:02:41,729 패배를 고민해야 할 쪽은 적이다 나는 선택권이 있어 1644 03:02:41,730 --> 03:02:45,833 나는 뭍과 바다 중에서 바다를 전장으로 선택했다 1645 03:02:48,136 --> 03:02:52,473 차라리 항구에 정박한 여왕의 함선에 가서 1646 03:02:52,474 --> 03:02:59,513 내 용감한 단순함이 실패할 이유를 낱낱이 고하거라 1647 03:02:59,514 --> 03:03:03,918 어쨌거나 네 지휘권은 박탈한다 1648 03:03:14,029 --> 03:03:17,665 언제 장군님 자신과 함선들 그리고 우리 모두를 1649 03:03:17,666 --> 03:03:22,136 옥타비아누스와의 싸움에 전부 걸기로 하셨습니까? 1650 03:03:22,137 --> 03:03:25,205 - 미안하지만 나는... - 몇 달째 고된 훈련을 했습니다 1651 03:03:25,206 --> 03:03:29,443 20여개 나라에서 온 병사 20만 명을 제가 훈련시켰죠 1652 03:03:29,444 --> 03:03:30,811 그 노고가 허사가 되지는... 1653 03:03:30,812 --> 03:03:35,516 그 중에서 2만 명의 보병과 기마병들이 바다로 끌려 나가서 1654 03:03:35,517 --> 03:03:39,253 구토를 하면서 벌벌 떨겠죠 도대체 왜 그래야 합니까? 1655 03:03:39,254 --> 03:03:42,956 내가 그렇게 결정했기 때문이다! 1656 03:03:42,957 --> 03:03:49,496 저는 언제, 어디서든 장군님을 따라 싸울 각오가 돼있습니다 1657 03:03:49,497 --> 03:03:53,200 로마인 같은 소리를 하는군 1658 03:03:53,201 --> 03:03:57,838 자네가 루피오 대신에 내 곁에서 싸우도록 해라 1659 03:03:57,839 --> 03:04:01,642 루피오는 함선에 남아 여왕님을 호위해라 1660 03:04:03,178 --> 03:04:07,514 - 명령대로 하겠습니다 - 카니디우스는 지상군과 남아라 1661 03:04:07,515 --> 03:04:11,285 언덕 위에서 우리를 응원하든지 네 마음대로 해라 1662 03:04:11,286 --> 03:04:16,790 - 명령대로 하겠습니다 - 그래, 내가 그렇게 명령했다 1663 03:04:19,594 --> 03:04:21,528 다들 물러가라 1664 03:04:39,981 --> 03:04:41,481 안토니우스 1665 03:04:44,652 --> 03:04:48,222 - 왜 이러는 거예요? - 나 말이오? 1666 03:04:49,490 --> 03:04:51,892 다 당신 덕분이지 1667 03:05:36,371 --> 03:05:38,438 옥타비아누스의 휘장을 포착했나? 1668 03:05:38,439 --> 03:05:42,576 - 황금 독수리죠, 찾았습니다 - 해질 무렵엔 우리 게 돼있을 거다 1669 03:05:45,847 --> 03:05:48,482 옥타비아누스에게 우리가 왔음을 알리자! 1670 03:05:48,483 --> 03:05:53,153 안토니우스 군단의 목소리를 적군에게 들려주자! 1671 03:06:17,445 --> 03:06:20,413 오고 있군 카이사르님의 함선에 신호를 보내라 1672 03:06:20,414 --> 03:06:25,051 안토니우스의 휘장인가? 내 명령을 그대로 따르도록 하라! 1673 03:06:30,057 --> 03:06:34,261 부디 안토니우스가 전략을 바꾸지 않았기를 빈다 1674 03:06:41,269 --> 03:06:43,069 저기 가는군 1675 03:06:43,070 --> 03:06:47,474 물에서는 이미 수백 번 했던 대로 곧바로 적의 중심부로 파고들어갔다 1676 03:06:47,475 --> 03:06:51,544 지상전이라면 우리가 측면을 방어할 텐데요 1677 03:06:51,545 --> 03:06:53,780 지금은 그럴 수가 없지 1678 03:06:57,451 --> 03:07:02,188 여왕의 함선에 탄 유프라노르에게 모든 상황을 보고하도록 하라 1679 03:07:02,189 --> 03:07:07,560 - 유프라노르라면 지휘를... - 장난감 배나 지키고 있겠지 1680 03:07:09,363 --> 03:07:13,633 안토니우스 장군과 로마군 2만 명을 전쟁터로 밀어 넣은 1681 03:07:13,634 --> 03:07:17,237 이집트 여왕에게 상황을 설명하느라 말이야 1682 03:07:27,682 --> 03:07:32,952 안토니우스님은 말씀하신 대로 옥타비아누스를 홀로 쫓고 있습니다 1683 03:07:32,953 --> 03:07:36,056 - 이미 중심부로 뚫고 들어갔소 - 적군이 들어가게 해준 거죠 1684 03:07:36,057 --> 03:07:40,193 - 그리고 뒤를 막으려 하겠죠 - 싸움을 시작하면 쉽지 않을 거요 1685 03:07:40,194 --> 03:07:44,064 적은 대응하지 않을 겁니다 아그리파가 후퇴를 명하겠죠 1686 03:07:44,065 --> 03:07:48,001 안토니우스 장군이 싸울 때 그 뒤를 치기 위해서요 1687 03:07:50,171 --> 03:07:55,008 - 현재 상황은 어떠냐? - 이미 중심부까지 들어가셨습니다 1688 03:07:57,944 --> 03:08:02,816 적진 깊숙이 들어가서 옥타비아누스를 뒤쫓고 있죠 1689 03:08:14,761 --> 03:08:16,662 더 빨리! 1690 03:08:28,509 --> 03:08:32,245 적함의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입니다 1691 03:08:32,246 --> 03:08:35,081 그럼 놈들의 속도를 늦춰야지 1692 03:08:35,082 --> 03:08:38,318 투석기와 창으로 공격을 시작해라 1693 03:08:38,319 --> 03:08:41,521 밑으로 떨어지지 않게 높이 조준해서 쏴라 1694 03:08:45,559 --> 03:08:47,693 투석기와 창을 쏴라 1695 03:08:52,533 --> 03:08:54,834 쏴라! 1696 03:09:05,779 --> 03:09:10,149 옥타비아누스의 배가 이집트 함선보다 훨씬 빠른데 1697 03:09:10,150 --> 03:09:13,885 왜 멀찌감치 따돌리지 않는 거지? 1698 03:09:28,569 --> 03:09:30,403 쏴라! 1699 03:09:34,775 --> 03:09:36,175 쏴라! 1700 03:10:02,736 --> 03:10:05,304 장군님! 장군님! 1701 03:10:05,339 --> 03:10:09,008 적함에 명중했습니다 일부 노들이 파괴됐습니다 1702 03:10:12,379 --> 03:10:15,081 적함이 방향을 돌려 이쪽으로 옵니다 1703 03:10:15,082 --> 03:10:16,549 충돌진로에 접어들었군 1704 03:10:16,550 --> 03:10:20,119 적함을 들이받고 승선해서 놈들을 괴멸시키자 1705 03:11:15,976 --> 03:11:17,676 옥타비아누스! 1706 03:11:20,614 --> 03:11:24,750 옥타비아누스 카이사르답게 맞서 싸워라! 1707 03:11:49,709 --> 03:11:54,280 - 옥타비아누스는 어디 있지? - 이 배에는 타지 않으셨습니다 1708 03:11:57,651 --> 03:11:59,885 놈들이 덫에 걸렸구나 1709 03:11:59,886 --> 03:12:03,455 총력을 다해 안토니우스를 공격해라 1710 03:12:25,478 --> 03:12:27,813 안토니우스 장군의 소식은 없느냐? 1711 03:12:27,814 --> 03:12:31,717 옥타비아누스의 배를 공격했다면 지금쯤 그를 잡았어야 하잖나? 1712 03:12:31,718 --> 03:12:35,821 옥타비아누스의 휘장만 걸어놓은 배를 잡은 걸지도 모릅니다 1713 03:12:35,822 --> 03:12:38,991 정말 옥타비아누스가 탄 배일지도 모르지 1714 03:12:38,992 --> 03:12:43,929 옥타비아누스를 잡았어도 장군님은 로마군 함대에 포위되신 상태죠 1715 03:12:43,930 --> 03:12:47,566 - 그럼 지원군을 보내라! - 남은 병력이 없습니다 1716 03:12:50,503 --> 03:12:55,841 우리 함대를 박살내고 있어 안토니우스 장군만 격리됐다 1717 03:12:55,842 --> 03:13:00,112 상처 입은 곰에게 덤비는 사냥개들처럼 달려드는군 1718 03:14:20,960 --> 03:14:24,196 - 안토니우스 장군의 함선은? - 침몰했습니다 1719 03:14:25,732 --> 03:14:29,434 - 옥타비아누스의 함선은? - 불타고 있습니다 1720 03:14:38,077 --> 03:14:40,312 그럼 제독의 생각에는... 1721 03:14:41,848 --> 03:14:45,250 안토니우스 장군이 전사한 것 같은가? 1722 03:14:55,995 --> 03:15:00,832 - 이집트로 부는 바람은 어떠냐? - 순풍입니다 1723 03:15:04,804 --> 03:15:07,072 당장 떠나도록 하자 1724 03:15:15,214 --> 03:15:19,618 노꾼들을 대기시키고 닻을 올려라 이집트로 떠난다! 1725 03:15:51,984 --> 03:15:53,752 카니디우스님! 1726 03:16:08,968 --> 03:16:13,638 옥타비아누스와 안토니우스가 죽고 나자 1727 03:16:13,639 --> 03:16:18,410 진정한 승자가 황금 배를 타고 유유히 떠나는구나 1728 03:16:18,411 --> 03:16:23,848 이 악티움 해전을 절대 잊으면 안 될 것이다 1729 03:16:33,125 --> 03:16:34,459 떠나잖아 1730 03:16:35,494 --> 03:16:37,962 클레오파트라가 떠나고 있어 1731 03:16:42,268 --> 03:16:44,636 - 나를 버리고! - 장군님 1732 03:16:45,237 --> 03:16:49,274 장군님, 지금 사상자가 엄청나고 무기도 떨어져갑니다 1733 03:16:49,275 --> 03:16:52,711 병사들에게 용기를 줄 인물이 필요합니다 1734 03:16:52,712 --> 03:16:55,914 죽어가는 자들과 산 자들이 장군님을 부르고 있습니다 1735 03:16:55,915 --> 03:16:58,249 이대로 떠나시면 안 됩니다 1736 03:16:58,250 --> 03:17:00,418 제 말을 들으세요! 1737 03:17:56,542 --> 03:17:59,310 카이사르 좋은 소식입니다! 1738 03:17:59,311 --> 03:18:00,712 클레오파트라가 전장을 떠나고 있고 1739 03:18:00,713 --> 03:18:02,280 안토니우스도 그녀를 뒤따르고 있습니다 1740 03:18:02,281 --> 03:18:04,549 우리가 대승을 거뒀습니다 1741 03:18:14,627 --> 03:18:17,996 노를 들어라! 1742 03:19:48,854 --> 03:19:52,757 폐하께서 만나고 싶어 하십니다 지금 가시겠습니까? 1743 03:19:55,460 --> 03:19:59,563 여기 남아 계시면 폐하께서 올라오실지도 모르죠 1744 03:20:00,632 --> 03:20:03,701 음식이나 포도주가 필요하십니까? 1745 03:20:09,241 --> 03:20:11,876 폐하의 명령입니다 1746 03:20:11,877 --> 03:20:16,580 장군님께서 나쁜 마음을 가지실까봐 걱정하십니다 1747 03:21:59,584 --> 03:22:01,385 제발 가지 마요 1748 03:22:03,989 --> 03:22:09,093 옥타비아누스가 시리아에서 이집트로 넘어왔어요 1749 03:22:09,094 --> 03:22:12,062 몇 주 안에 여기 도착할 거예요 1750 03:22:12,063 --> 03:22:17,835 아직 당신에게 충성을 다하는 2개 군단이 여기 남아 있어요 1751 03:22:17,836 --> 03:22:24,007 병사들과 장교들은 당신이 명령을 내리기만 기다리고 있죠 1752 03:22:24,943 --> 03:22:30,280 나한테 말하기가 싫다면 루피오에게라도 말을 해줘요 1753 03:22:30,281 --> 03:22:33,350 다른 누구에게라도 좋아요 1754 03:22:33,351 --> 03:22:38,655 안토니우스, 원하는 걸 말해요 뭐든지 할 테니까 1755 03:22:40,959 --> 03:22:45,062 이제야 나를 봐주는군요 그대로 있어 줘요 1756 03:22:45,063 --> 03:22:47,898 그런 눈빛이라도 좋아요 1757 03:22:47,899 --> 03:22:51,568 증오로 가득 찬 눈빛 1758 03:22:51,569 --> 03:22:54,271 증오로 끓어오르고 있군요 1759 03:22:57,108 --> 03:23:00,077 나를 왜 증오하는 거죠? 1760 03:23:00,078 --> 03:23:05,149 내가 도망쳐서? 당신이 죽었다고 했어요! 1761 03:23:08,520 --> 03:23:12,122 내가 뭘 어떻게 했어야 하죠? 1762 03:23:13,358 --> 03:23:18,729 당신이 사라진 세상에서 내가 어디로 갈 수 있었겠어요? 1763 03:23:20,198 --> 03:23:23,400 내 나라와 내 아들에게 돌아가는 수밖에요 1764 03:23:23,401 --> 03:23:26,703 케사리온과 이집트로요 1765 03:23:26,704 --> 03:23:30,274 옥타비아누스에게서 그 둘을 지키고 싶었으니까요 1766 03:23:30,275 --> 03:23:33,410 당신도 내가 떠나기를 바랐을 거예요 1767 03:23:33,411 --> 03:23:36,780 내게 떠나라고 명령했을 거예요 1768 03:23:36,781 --> 03:23:39,650 그랬을 거라고 말해줘요! 1769 03:23:43,988 --> 03:23:47,891 당신이 죽었다고 했어요 1770 03:23:47,892 --> 03:23:51,662 죽었다고 했다고요 1771 03:24:00,038 --> 03:24:03,940 당신 말대로 나는 이미 죽었소 1772 03:24:35,673 --> 03:24:41,044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장군의 군대가 알렉산드리아로 진격합니다 1773 03:24:41,045 --> 03:24:43,980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라고? 1774 03:24:43,981 --> 03:24:47,717 옥타비아누스가 카이사르의 이름을 통째로 빼앗았군 1775 03:24:47,718 --> 03:24:52,756 카이사르님께서는 더 이상 이집트와 갈등을 빚는 걸 원치 않으십니다 1776 03:24:52,757 --> 03:24:56,326 그럼 당장 군대를 돌려서 이집트에서 나가시라고 해라 1777 03:24:56,327 --> 03:25:02,199 이집트의 선택에 따라서 평화냐 전쟁이냐가 결정됩니다 1778 03:25:02,200 --> 03:25:05,468 그리고 카이사르님은 평화만을 바라십니다 1779 03:25:05,469 --> 03:25:10,207 그럼 그 평화를 이루는 데 거는 조건이 무엇인가? 1780 03:25:10,208 --> 03:25:12,309 작은 징표면 됩니다 1781 03:25:13,077 --> 03:25:19,616 클레오파트라 여왕님의 믿음과 호의를 보여줄 만한 표현 말입니다 1782 03:25:19,617 --> 03:25:23,119 옥타비아누스가 원하는 게 뭐지? 1783 03:25:23,120 --> 03:25:25,522 마르쿠스 안토니우스입니다 1784 03:25:27,992 --> 03:25:32,996 안토니우스의 머리를 바란다는 말이냐? 1785 03:25:49,480 --> 03:25:53,049 이걸 가져가라 이게 내 대답이다 1786 03:25:54,919 --> 03:26:01,057 이집트인들은 아주 후하지 머리 하나 대신 둘을 줄 수도 있다 1787 03:26:01,058 --> 03:26:05,362 두 개를 받기 싫다면 하나도 줄 수 없다 1788 03:26:53,944 --> 03:26:57,180 여기 자러 온다는 말을 들었어요 1789 03:26:57,181 --> 03:26:59,682 자지는 않소 1790 03:26:59,683 --> 03:27:05,188 - 그럼 밤을 보내러 오는 거군요 - 혼자 있지는 않소 1791 03:27:05,189 --> 03:27:09,125 카이사르의 동상과 동거인처럼 함께 앉아 옛 추억을 나누지 1792 03:27:09,126 --> 03:27:12,896 집이 아니라 묘지에서 함께 사는 사이지만 1793 03:27:12,897 --> 03:27:17,734 카이사르가 당신 같은 상황이라면 이런 데 틀어박혀 있을 것 같아요? 1794 03:27:17,735 --> 03:27:22,272 - 달빛 아래 자기 연민에 젖어서 - 또 자기 연민 운운하는군! 1795 03:27:22,273 --> 03:27:23,840 늘 똑같이 꾸짖어주시는군! 1796 03:27:23,841 --> 03:27:29,412 지금까지는 술에 취해서 자신을 가엾게 여기는 정도였죠 1797 03:27:29,413 --> 03:27:33,683 이럴 시간에 차라리 옥타비아누스와 협상이나 해요 1798 03:27:35,252 --> 03:27:38,621 내 머리를 넘기지 그랬소? 나는 잃을 게 없는데 1799 03:27:38,622 --> 03:27:42,659 두 번째 죽음은 고통스럽지도 않고 당신에게는 이득일 텐데? 1800 03:27:42,660 --> 03:27:46,129 로마와 다시 동맹을 맺을 기회요 1801 03:27:46,130 --> 03:27:50,900 - 로마와의 동맹은 원치 않아요 - 그럼 뭘 원하지? 1802 03:27:51,935 --> 03:27:54,303 마르쿠스 안토니우스를 찾으러 왔어요 1803 03:27:54,304 --> 03:27:57,407 당신에게 남은 군대와 루피오, 내 아들과 나 1804 03:27:57,408 --> 03:28:01,177 그리고 이집트 전체가 당신을 기다려요 1805 03:28:01,178 --> 03:28:03,579 시간이 얼마 없어요 1806 03:28:03,580 --> 03:28:05,248 마르쿠스 안토니우스? 1807 03:28:06,517 --> 03:28:09,952 살아 있는 사람 중에는... 1808 03:28:09,953 --> 03:28:11,387 그런 자가 없는데 1809 03:28:30,607 --> 03:28:34,010 뭘 원하는 거지? 1810 03:28:34,011 --> 03:28:39,015 안토니우스가 빛나는 갑옷을 입고 양손에 검을 쥐고 나타나서 1811 03:28:39,016 --> 03:28:41,284 아그리파를 해치우고 옥타비아누스를 해치우는 거? 1812 03:28:41,285 --> 03:28:46,155 다들 물러서서 기뻐하라 안토니우스가 너희를 구하리라! 1813 03:28:52,529 --> 03:28:57,133 안토니우스를 찾는다고? 그는 악티움에서 죽었소 1814 03:28:57,134 --> 03:28:59,468 도망치다 죽었지 1815 03:28:59,469 --> 03:29:04,340 내가 물로 뛰어들었지만 당신이 손을 잡아주지 않았다는군! 1816 03:29:10,147 --> 03:29:16,385 루피오와 내 군대도 왜 나를 기다리는 거지? 1817 03:29:16,386 --> 03:29:21,657 마음에 품은 의문을 물어보려고? 밤새 나를 괴롭히는 그 의문을? 1818 03:29:21,658 --> 03:29:25,161 너는 왜 죽지 않았는가! 1819 03:29:25,162 --> 03:29:26,929 어떻게 살아 있을 수가 있나? 1820 03:29:26,930 --> 03:29:30,232 왜 바다 밑바닥에서 죽어 있지 않은가? 1821 03:29:30,233 --> 03:29:34,537 왜 깨끗하고 명예롭게 죽지 않았냔 말이다! 1822 03:29:42,512 --> 03:29:46,849 당신은 먼저 도망친 걸로 내게 용서를 구했지 1823 03:29:46,850 --> 03:29:50,820 어머니이자 여왕으로서 어쩔 수 없었다며 울었지 1824 03:29:50,821 --> 03:29:53,923 나는 대체 누구에게 어떻게 울면서 용서를 빌 수 있소? 1825 03:29:53,924 --> 03:29:58,060 더 이상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수천 명의 병사에게? 1826 03:30:00,130 --> 03:30:02,832 나도 이유를 대야 할까? 1827 03:30:02,833 --> 03:30:06,602 그저 나는 사랑을 했노라고 1828 03:30:07,637 --> 03:30:12,408 당신이 떠나는 걸 본 순간 아무것도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았소 1829 03:30:12,409 --> 03:30:15,144 죽어가는 병사들과 로마나 이집트도 1830 03:30:15,145 --> 03:30:18,714 승패도 불명예도 친구도 현재나 과거도 생각나지 않았소 1831 03:30:18,715 --> 03:30:21,684 내 사랑이 떠나가니 쫓아가야겠다는 생각뿐이었지! 1832 03:30:21,685 --> 03:30:25,321 내 사랑이 내 주인이 부르니까! 1833 03:30:25,322 --> 03:30:29,425 그래서 당신을 뒤쫓았고 그런 후에야... 1834 03:30:29,426 --> 03:30:31,794 뒤를 돌아봤소 1835 03:30:33,129 --> 03:30:35,231 그제야 정신이 들었지 1836 03:30:46,476 --> 03:30:48,577 당신이 옳았소 1837 03:30:49,746 --> 03:30:54,016 이 세상의 어떤 것을 주인으로 둬도 좋으나 1838 03:30:55,085 --> 03:30:57,953 사랑만은 안 되는 것을 1839 03:30:57,954 --> 03:31:02,258 아니요 내가 틀렸어요 1840 03:31:03,393 --> 03:31:08,230 안토니우스, 당신이 뒤쫓은 사랑이 여기 있어요 1841 03:31:08,231 --> 03:31:10,599 그 사랑의 대가로 제국을 바치게 됐소 1842 03:31:10,600 --> 03:31:19,308 당신이 없는 세상은 살고 싶지도 정복하고 싶지도 않아요 1843 03:31:20,910 --> 03:31:26,849 내게 다른 사랑은 어디에도 없어요 1844 03:31:28,652 --> 03:31:31,320 당신과 함께 죽기를 원해요? 1845 03:31:31,321 --> 03:31:32,921 그렇게 할게요 1846 03:31:33,990 --> 03:31:36,759 당신과 함께 살기를 원해요? 1847 03:31:38,728 --> 03:31:41,130 어떤 결정이든 따를게요 1848 03:31:54,544 --> 03:31:58,881 만약 사는 쪽을 택한다면 이미 너무 늦은 거겠소? 1849 03:31:58,882 --> 03:32:03,118 아예 포기하는 것보다는 나아요 1850 03:33:03,713 --> 03:33:06,648 폐하, 시내에서 좋지 않은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1851 03:33:06,683 --> 03:33:11,019 백성들이 겁먹었고 일부는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1852 03:33:11,020 --> 03:33:14,790 간밤에 시내 곳곳에 수백 장의 벽보가 붙었습니다 1853 03:33:14,791 --> 03:33:17,859 오늘 아침에 시장에서 벽보가 발견됐고 1854 03:33:17,860 --> 03:33:20,896 신전 벽에까지 누군가가 글을 써뒀습니다 1855 03:33:20,897 --> 03:33:26,668 옥타비아누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가 서명한 거겠지 1856 03:33:26,669 --> 03:33:32,674 항복하면 평화가, 불복하면 파멸이 올 것이라고 썼을 거야 1857 03:33:32,675 --> 03:33:34,810 제가 벽보 제거를 명령하고 1858 03:33:34,811 --> 03:33:38,680 안토니우스 장군의 병사들이 탈영하리라는 헛소문을 퍼트리면 1859 03:33:38,681 --> 03:33:41,883 사형에 처할 것이라고 해뒀습니다 1860 03:33:41,884 --> 03:33:47,556 만약 그 소문이 현실이 되면 어쩔 생각이지? 1861 03:33:47,557 --> 03:33:49,558 그걸 어떻게 아십니까? 1862 03:33:49,559 --> 03:33:51,860 로마인들을 잘 안다 1863 03:33:51,861 --> 03:33:54,963 그들이 배신하지 않을 지휘관은 단 한 명뿐이지 1864 03:33:54,964 --> 03:33:58,400 그의 이름은 '승리'다 1865 03:33:58,401 --> 03:34:02,370 하지만 조금 전에 안토니우스 장군을 보내시면서는... 1866 03:34:06,943 --> 03:34:09,110 떠날 때 그가... 1867 03:34:09,111 --> 03:34:13,582 얼마나 당당하고 씩씩해 보였는지 모른다 1868 03:34:14,350 --> 03:34:16,785 예전처럼 말이야 1869 03:34:17,954 --> 03:34:22,023 시종들에게 자유를 줬느냐? 다들 떠났겠지? 1870 03:34:22,024 --> 03:34:25,260 네, 마지막으로 궁전을 정돈하고 싶어 했습니다 1871 03:34:25,261 --> 03:34:28,230 그런 건 옥타비아누스가 할 것이다 1872 03:34:28,231 --> 03:34:34,502 경비대장과 그의 심복 셋에게 상인 변장을 하고 오라고 해라 1873 03:34:34,503 --> 03:34:38,974 케사리온을 이집트 밖으로 호위하는 일을 맡기겠다 1874 03:34:38,975 --> 03:34:41,343 한동안 대피시켜야지 1875 03:34:41,344 --> 03:34:43,511 폐하는요? 1876 03:34:43,512 --> 03:34:45,714 폐하도 몸을 피하십시오 1877 03:34:45,715 --> 03:34:49,217 아직 날쌘 배 두 척이 동쪽 항구에 남아 있습니다 1878 03:34:49,218 --> 03:34:52,988 네가 나를 양탄자에 숨겨 거기까지 데려갈 셈이냐? 1879 03:34:52,989 --> 03:34:54,789 아니다 1880 03:34:54,790 --> 03:34:58,526 더 이상 찾아갈 카이사르는 없다 1881 03:34:58,527 --> 03:35:00,261 적어도 나에게는 1882 03:35:00,262 --> 03:35:04,633 - 그럼 폐하의 뜻은... - 알렉산드리아에 남겠다 1883 03:35:04,634 --> 03:35:08,103 아무도 내가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곳에 있겠다 1884 03:35:08,938 --> 03:35:12,774 저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1885 03:35:12,775 --> 03:35:16,544 여태껏 폐하의 결정에 토를 단 적이 없습니다 1886 03:35:16,545 --> 03:35:20,515 - 지금도 토를 달 때가 아니다 - 제가 함께 있겠습니다 1887 03:35:20,516 --> 03:35:24,352 샤르미온과 아이라스가 나를 돌봐줄 거다 1888 03:35:27,056 --> 03:35:33,762 안토니우스 장군이 돌아오면 내가 있는 곳을 말씀드려라 1889 03:35:33,763 --> 03:35:36,965 내가 기다리고 있을 테니 1890 03:35:36,966 --> 03:35:42,003 거기서 재회하고 나면 그가 뭘 할지 결정할 거다 1891 03:35:42,004 --> 03:35:43,671 알겠느냐? 1892 03:35:46,041 --> 03:35:47,809 네, 폐하 1893 03:35:47,810 --> 03:35:50,245 더 할 말이 있느냐? 1894 03:35:51,547 --> 03:35:55,116 줄곧 폐하를 사랑했습니다 1895 03:35:55,117 --> 03:35:57,819 줄곧 알고 있었다 1896 03:36:09,798 --> 03:36:14,402 실로 엄청난 병력입니다 차라리 아시아를 치는 게 낫습니다 1897 03:36:14,403 --> 03:36:19,107 안토니우스의 패잔병들을 제거하는 건 시간 낭비입니다 1898 03:36:19,108 --> 03:36:23,177 제거할 것도 없다 피를 흘리는 일조차 없을 테니까 1899 03:36:23,178 --> 03:36:28,349 여태까지 적을 치지 않고도 전쟁에서 이긴 역사가 있던가? 1900 03:36:28,350 --> 03:36:31,552 어쨌거나 다시 한 번 말해두지 1901 03:36:31,553 --> 03:36:35,857 안토니우스와 그 여자를 생포하도록 해라 1902 03:36:35,858 --> 03:36:38,726 특히 그 여자는 생포해야 한다 1903 03:36:41,263 --> 03:36:43,932 클레오파트라의 두 번째 로마 입성은 1904 03:36:43,933 --> 03:36:46,634 첫 번째보다 훨씬 더 볼만할 것이야 1905 03:36:59,682 --> 03:37:01,816 네 아버지가 주신 반지다 1906 03:37:03,419 --> 03:37:07,422 이제 네가 간직하렴 1907 03:37:07,423 --> 03:37:11,626 긍지와 명예를 갖고 지니렴 1908 03:37:11,627 --> 03:37:13,661 어머니, 무서워요 1909 03:37:13,662 --> 03:37:16,297 무서워하면 안 되는 걸 알지만 1910 03:37:16,298 --> 03:37:23,738 누가 그런 말을 하더냐? 왕이나 여왕도 무서움은 느낀단다 1911 03:37:23,739 --> 03:37:27,108 다만 그걸 겉으로 드러내지 않을 뿐이지 1912 03:37:27,109 --> 03:37:30,578 평범한 사람들은 하지 못하는 일이야 1913 03:38:28,503 --> 03:38:31,872 안토니우스 장군 만세! 1914 03:38:53,895 --> 03:38:57,264 - 옥타비아누스는 어디까지 왔지? - 저 언덕 너머에 있습니다 1915 03:38:57,265 --> 03:39:01,602 어둠이 내리면 그의 야영지에서 지피는 불길이 하늘을 밝힐 겁니다 1916 03:39:06,842 --> 03:39:10,077 우리 병사들이 보기에도 멋지겠군 1917 03:39:11,079 --> 03:39:13,180 저리 가고 싶을 만큼 1918 03:39:13,181 --> 03:39:15,983 우리 병사들에게도 몸을 데울 불은 있습니다 1919 03:39:15,984 --> 03:39:21,255 그래, 말을 타고 지나가는데 온기가 느껴지더군 1920 03:39:22,524 --> 03:39:24,658 - 적은 몇 개 군단이지? - 20개입니다 1921 03:39:24,659 --> 03:39:26,093 - 우리는? - 2개입니다 1922 03:39:26,094 --> 03:39:30,331 - 제 12군단과 나머지... - 나머지 군단들에서 남은 병사들 1923 03:39:30,332 --> 03:39:35,469 내 기억에 카이사르도 알렉산드리아를 2개 군단으로 사수한 적이 있다 1924 03:39:38,607 --> 03:39:41,575 루피오 적군의 배치는 어떤가? 1925 03:39:44,779 --> 03:39:49,283 기병대가 좌우에 서고 보병대가 중심에 배치됐군 1926 03:39:49,284 --> 03:39:54,455 파리 한 마리를 짓밟기 위해 코끼리 세 마리가 나섰어 1927 03:39:54,456 --> 03:40:00,794 옥타비아누스님과 아그리파님께서 기막힌 전략을 짜셨군 1928 03:40:01,530 --> 03:40:04,064 지반이 약한 이 지대에서 대치하면 어떨까요? 1929 03:40:04,065 --> 03:40:06,667 기병대가 나서기엔 지반이 약해서 보병만 상대하면 됩니다 1930 03:40:06,668 --> 03:40:09,870 대치하다가 놈들에게 짓밟히자고? 절대 안 되지 1931 03:40:09,871 --> 03:40:15,042 코끼리가 대치하는 동안 파리들은 물고 시끄럽게 굴고 간지럽혀야지 1932 03:40:15,043 --> 03:40:20,347 동이 틀 무렵, 저들의 불빛이 아직 하늘을 밝힐 때 1933 03:40:21,516 --> 03:40:23,550 선제공격을 하자 1934 03:40:25,754 --> 03:40:31,392 해질 무렵이면 우리 군단은 더욱 규모가 커지고 충직해질 거다 1935 03:40:32,861 --> 03:40:34,662 이만 물러가라 1936 03:40:43,805 --> 03:40:47,007 루피오 경비병들에게 일러라 1937 03:40:47,008 --> 03:40:48,976 해가 뜨기 직전에 나를 깨워야 한다고 1938 03:40:48,977 --> 03:40:52,346 - 알겠습니다 - 그리고 루피오 1939 03:40:53,882 --> 03:40:59,353 경비병들이 내 명령을 잊거나 깨울 때를 혼동하면 1940 03:40:59,354 --> 03:41:03,857 - 자네가 직접 깨워주겠나? - 경비병들이 올 겁니다 1941 03:41:05,760 --> 03:41:09,696 - 오지 않으면? - 제가 올 테니 걱정 마십시오 1942 03:41:09,697 --> 03:41:12,132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1943 03:41:16,738 --> 03:41:18,672 더 이상은 1944 03:42:18,199 --> 03:42:19,499 루피오! 1945 03:43:33,975 --> 03:43:35,609 루피오 1946 03:45:58,652 --> 03:45:59,585 덤벼라 1947 03:46:02,589 --> 03:46:03,723 덤벼 1948 03:46:10,364 --> 03:46:11,764 덤벼라 1949 03:46:11,765 --> 03:46:14,434 맞서 싸워라! 1950 03:46:16,570 --> 03:46:18,638 왜 싸우지 않느냐? 1951 03:46:43,497 --> 03:46:49,335 안토니우스에게 명예로운 죽음을 선사할 자는 없는가? 1952 03:47:11,492 --> 03:47:13,960 이것은 내게 주어지기 전에 1953 03:47:13,961 --> 03:47:18,798 로마에 의해 죽음을 당한 또 다른 로마인이 갖고 있었다 1954 03:47:18,799 --> 03:47:22,802 또 다른 카이사르가 1955 03:47:32,346 --> 03:47:33,679 안 돼 1956 03:47:35,082 --> 03:47:37,016 곧 잡을 수 있다 1957 03:47:37,885 --> 03:47:40,119 둘을 함께 잡게 될 거야 1958 03:49:21,488 --> 03:49:23,222 여왕은 어디 있지? 1959 03:49:25,191 --> 03:49:26,959 어디 있냐고! 1960 03:49:28,161 --> 03:49:30,396 폐하께서 전하라 하셨습니다 1961 03:49:30,397 --> 03:49:35,200 아무도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곳에 계시겠다고 1962 03:49:37,070 --> 03:49:40,706 저승으로 가는 길목에서요 1963 03:49:46,179 --> 03:49:48,480 기다려줬으면 좋았을걸 1964 03:49:48,515 --> 03:49:50,549 이번에도 또 다시... 1965 03:49:51,384 --> 03:49:55,220 클레오파트라는 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군 1966 03:49:55,221 --> 03:49:58,324 그녀를 뒤쫓아 가야 해 1967 03:49:58,325 --> 03:50:02,494 이승에서도 그리고 죽는 순간까지도 1968 03:50:02,495 --> 03:50:06,632 한 여자와 사랑만 좇는구나! 1969 03:50:09,969 --> 03:50:12,571 아무것도 변하는 건 없어 1970 03:50:12,572 --> 03:50:15,307 삶이 죽음으로 바뀌는 것뿐 1971 03:50:24,084 --> 03:50:25,918 나를 도와주겠나? 1972 03:50:31,491 --> 03:50:33,525 죽게 도와줘 아폴로도루스! 1973 03:50:33,526 --> 03:50:35,461 저도 그러고 싶습니다! 1974 03:50:36,229 --> 03:50:38,163 하지만 그럴 수 없어요 1975 03:50:52,912 --> 03:50:58,917 언제나 루피오의 긴 팔이 부러웠어 1976 03:51:17,270 --> 03:51:22,608 군인으로서 명예롭게 죽기를 평생 꿈꿔왔건만 1977 03:51:22,609 --> 03:51:27,879 이런 순간조차도 비겁하게 나 자신으로부터 도망쳤구나 1978 03:51:28,848 --> 03:51:31,350 이제 내 숨을 끊어다오 1979 03:51:32,185 --> 03:51:36,154 내 검이 어디 갔지? 부탁이다, 숨을 끊어다오 1980 03:51:36,155 --> 03:51:39,257 폐하가 돌아가신 것처럼 거짓으로 고한 겁니다 1981 03:51:39,258 --> 03:51:42,594 지금 폐하의 무덤에서 장군님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1982 03:51:44,430 --> 03:51:47,299 클레오파트라가 기다린다고? 1983 03:51:48,201 --> 03:51:54,172 네가 나를 도와준다면 시간이 될지도 모르겠다 1984 03:52:53,699 --> 03:52:57,669 상처 부위를 단단히 감싸면 어떨까요? 1985 03:52:57,670 --> 03:53:03,074 그러면 고통만 늘 뿐이다 이대로 잠들도록 놔둬라 1986 03:53:14,053 --> 03:53:15,520 자야지 1987 03:53:16,555 --> 03:53:22,260 내가 잘 수 있도록 오늘 밤에 와주겠소? 1988 03:53:23,396 --> 03:53:26,097 깊은 잠에 빠지도록 1989 03:53:28,567 --> 03:53:33,972 그 연인들은 분명히 다시 만났을 거요 1990 03:53:33,973 --> 03:53:37,275 그들은 언제나 만날 거예요 1991 03:53:37,276 --> 03:53:40,478 내가 가면 외로워해줘요 1992 03:53:40,479 --> 03:53:45,183 오랫동안은 아니겠지만 약속할게요 1993 03:53:47,253 --> 03:53:52,223 내 죽음은 멋질 줄 알았소 1994 03:53:53,526 --> 03:53:55,960 진정한 군인답게... 1995 03:53:58,130 --> 03:54:01,800 군인처럼 죽을 줄 알았지 1996 03:54:01,801 --> 03:54:05,270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삶과는... 1997 03:54:07,706 --> 03:54:14,479 다르게 살았지만 죽음으로 만회하려 했소 1998 03:54:14,480 --> 03:54:20,552 나 자신의 죽음에 아주 큰 기대를 걸었지 1999 03:54:20,553 --> 03:54:23,254 삶에도 그랬지만 2000 03:54:23,255 --> 03:54:28,126 - 나를 안고 있소? - 그 어느 때보다도 꽉이요 2001 03:54:28,127 --> 03:54:31,062 더 세게 안아줘요 2002 03:54:32,798 --> 03:54:38,369 사랑이 죽음보다 훨씬 위대함을 보여줍시다 2003 03:54:40,606 --> 03:54:45,810 죽음이라는 것은 마지막 포옹... 2004 03:54:45,811 --> 03:54:48,713 그 이상도 이하도 2005 03:54:49,248 --> 03:54:54,385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거요 2006 03:54:59,291 --> 03:55:01,292 입맞춤해줘요 2007 03:55:02,928 --> 03:55:06,264 입맞춤으로 내 숨을 앗아가요 2008 03:55:25,517 --> 03:55:31,389 이렇게 완전한 적막함은 처음이구나 2009 03:56:15,701 --> 03:56:17,635 몸을 돌려봐라 2010 03:56:23,876 --> 03:56:28,379 향수 냄새가 나는 독이라니 희한한 사람들이지 2011 03:56:28,380 --> 03:56:32,517 심한 부상을 입은 자에게 투여해 어떤 독인지 분석하도록 2012 03:56:38,690 --> 03:56:41,659 클레오파트라 여왕을 찾았습니다 2013 03:56:41,660 --> 03:56:46,063 - 자신의 무덤에 숨어 있습니다 - 서둘러라 2014 03:56:52,137 --> 03:56:56,307 안토니우스도 거기 있는데 이미 죽었답니다 2015 03:56:58,377 --> 03:57:01,812 - 뭐라고? - 안토니우스 장군은 죽었습니다 2016 03:57:03,682 --> 03:57:06,584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건가? 2017 03:57:07,286 --> 03:57:10,755 그렇게 간단하게? 2018 03:57:10,756 --> 03:57:14,625 마르쿠스 안토니우스는 죽었다 2019 03:57:14,626 --> 03:57:17,428 안토니우스 장군은 죽었다 2020 03:57:18,764 --> 03:57:22,600 수프가 차가운지 뜨거운지 얘기하듯 2021 03:57:22,634 --> 03:57:26,771 안토니우스의 생존 여부를 말하는 건가? 2022 03:57:28,507 --> 03:57:32,276 그런 말을 할 때는 두려움에 몸을 떨어라! 2023 03:57:32,277 --> 03:57:36,681 그 말이 거짓이면 안토니우스가 네 혀를 자를 테고 2024 03:57:36,682 --> 03:57:38,783 만약 진실이라면 2025 03:57:38,784 --> 03:57:45,756 죽어서라도 감히 그의 이름을 함부로 들먹일 생각 마라 2026 03:57:45,757 --> 03:57:51,462 그렇게 훌륭한 남자의 죽음은 소리 높여 외쳐야 한다 2027 03:57:51,496 --> 03:57:57,935 온 천지에 메아리치도록 크게 고함쳐야 한다 2028 03:57:59,070 --> 03:58:02,506 안토니우스가 죽었다! 2029 03:58:02,507 --> 03:58:07,378 로마의 마르쿠스 안토니우스는 이 세상을 뜨고 없다! 2030 03:58:28,834 --> 03:58:32,136 카이사르 앞에서 고개 숙일 필요는 없소 2031 03:58:32,137 --> 03:58:34,405 그런 적 없어요 2032 03:58:34,406 --> 03:58:36,907 그가 이 자리에 있다면 숙이겠지만 2033 03:58:36,908 --> 03:58:40,010 내가 카이사르요 2034 03:58:40,011 --> 03:58:43,480 멋대로 생각해요 옥타비아누스 2035 03:58:43,481 --> 03:58:47,518 - 나를 봐요 - 그렇게 하죠 2036 03:58:50,455 --> 03:58:58,629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일을 겪고도 당신은 여전히 아름답소 2037 03:58:58,630 --> 03:59:00,164 과한 칭찬이군요 2038 03:59:00,165 --> 03:59:04,101 하지만 난 당신에게 관심 없소 나한테 접근할 생각이면... 2039 03:59:04,102 --> 03:59:06,203 이번에는 자화자찬이고요 2040 03:59:06,204 --> 03:59:08,639 이제 싸움은 끝났소 2041 03:59:08,640 --> 03:59:12,843 당신 나라와 당신의 소유물 당신은 이제 내게 귀속되오 2042 03:59:12,844 --> 03:59:18,048 이집트를 로마의 영토로 정하고 당신 소유물과 함께 돌려주겠소 2043 03:59:18,049 --> 03:59:21,852 대신 그 전에 나와 함께 로마로 가야 하오 2044 03:59:22,921 --> 03:59:25,089 당신 전차 뒤에 매달게요? 2045 03:59:25,090 --> 03:59:27,391 나를 봐요! 2046 03:59:32,831 --> 03:59:37,301 로마인들이 뜨거운 태양 아래 몇 시간씩 기다리면서 2047 03:59:37,302 --> 03:59:40,771 내 시체가 광장을 통과해 끌려가는 걸 구경할까요? 2048 03:59:40,772 --> 03:59:44,241 당신을 철저히 보호하겠소 2049 03:59:44,242 --> 03:59:50,247 옥타비아누스 나는 죽을 준비가 되면 2050 03:59:50,248 --> 03:59:52,816 내가 죽을 거예요 2051 04:00:05,897 --> 04:00:11,235 당신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알렉산드리아로 돌려보낸다면? 2052 04:00:11,236 --> 04:00:13,804 나를 보라니까! 2053 04:00:15,874 --> 04:00:18,942 그 이상 바랄 게 뭐가 있겠소? 2054 04:00:21,913 --> 04:00:26,016 내 아들에 대한 건 전혀 언급하지 않는군요 2055 04:00:26,017 --> 04:00:31,154 당신 아들은 잊고 있었소 지금 어디 있지? 2056 04:00:31,155 --> 04:00:33,557 안전한 곳에요 2057 04:00:35,493 --> 04:00:39,696 내가 로마까지 당신을 따라가면 2058 04:00:39,697 --> 04:00:43,166 내 아들이 이집트를 통치하도록 해주겠어요? 2059 04:00:43,167 --> 04:00:47,170 내 아들의 자손과 그 후손들까지요 2060 04:00:47,171 --> 04:00:49,539 최선을 다하리다 2061 04:00:49,540 --> 04:00:54,811 로마의 황제이자 신으로서 맹세하는 건가요? 2062 04:00:57,148 --> 04:00:59,383 그렇소 2063 04:01:01,185 --> 04:01:05,922 - 언제 떠날 생각이죠? - 최대한 빨리 2064 04:01:07,225 --> 04:01:11,028 지금은 지쳤으니 쉬고 싶어요 2065 04:01:11,029 --> 04:01:15,365 - 그만 나가세요 - 당신도 맹세하겠소? 2066 04:01:15,366 --> 04:01:19,436 어떤 식으로든지 자해하지 않겠다고 2067 04:01:19,437 --> 04:01:21,938 맹세해요 2068 04:01:23,408 --> 04:01:26,643 내 아들의 목숨을 걸고 2069 04:01:35,520 --> 04:01:38,355 경비병들도 밖으로 내보내줘요 2070 04:01:38,356 --> 04:01:41,858 이미 맹세까지 했잖아요 2071 04:01:43,127 --> 04:01:47,330 내 아들의 목숨을 걸고요 2072 04:01:56,841 --> 04:02:00,577 이제 떠날 준비를 해야겠다 2073 04:02:00,578 --> 04:02:02,879 준비할 것은 별로 없습니다 2074 04:02:02,880 --> 04:02:05,916 먼저 배를 채워야겠다 2075 04:02:07,318 --> 04:02:11,021 먼 길을 가려면 기운을 내야 하니까 2076 04:02:11,022 --> 04:02:14,591 - 과일이면 될까요? - 가져오너라 2077 04:02:16,961 --> 04:02:18,929 샤르미온 2078 04:02:21,666 --> 04:02:24,534 그럼 아이라스가 가져오너라 2079 04:02:24,535 --> 04:02:28,104 지금까지 늘 저희를 곁에 두셨으니 2080 04:02:28,105 --> 04:02:31,308 저희만 두고 가시면 안 됩니다 2081 04:02:31,309 --> 04:02:37,113 우리 셋이 먹어도 충분한 양일지 몰라 2082 04:02:37,114 --> 04:02:41,751 옥타비아누스에게 편지를 쓸 서판을 가져오너라 2083 04:02:41,786 --> 04:02:44,754 그런 자에게는 말도 아깝습니다 2084 04:02:44,789 --> 04:02:48,959 여태껏 숱한 남자들에게 말을 허비하며 살았다 2085 04:02:48,960 --> 04:02:54,965 - 몇 마디 더 해서 요청을 남겨야지 - 과연 요청을 이행해 줄까요? 2086 04:02:54,966 --> 04:02:57,867 나야 결과를 알 수 없겠지 2087 04:02:59,804 --> 04:03:05,008 아니, 이번에는... 알 것 같구나 2088 04:03:12,883 --> 04:03:16,052 언제나처럼 내가 폐하께 갖다드릴게 2089 04:03:16,053 --> 04:03:18,154 음식은 언제나 내가 드렸어 2090 04:03:18,155 --> 04:03:23,760 너희 둘 다 기다렸다가 내게 여행용 옷을 입혀야 한다 2091 04:03:23,761 --> 04:03:25,762 내가 입을 옷은... 2092 04:03:27,398 --> 04:03:30,600 안토니우스가 나를 처음 본 날처럼 입고 싶다 2093 04:03:30,601 --> 04:03:33,069 황금 의복 말씀이죠? 2094 04:03:33,070 --> 04:03:35,505 아주 멀리 떨어져 있어도 2095 04:03:35,506 --> 04:03:40,443 그 옷을 입으면 그이가 금세 나를 알아볼 거야 2096 04:03:41,445 --> 04:03:44,047 이게 너희의 마지막 임무다 2097 04:03:44,048 --> 04:03:47,917 밖에 있는 경비병에게 줘서 옥타비아누스에게 전해야 한다 2098 04:03:48,953 --> 04:03:51,521 하지만 기다렸다가 해야 한다 2099 04:04:10,541 --> 04:04:15,245 이제 무화과가 잘 익었는지 보자 2100 04:04:42,172 --> 04:04:47,410 이 열매의 맛은 날카롭지만 금세 사라진다더구나 2101 04:04:52,816 --> 04:04:56,686 희한하게 정신이 점점 맑아진다 2102 04:04:56,687 --> 04:05:00,423 마치 삶이 오랜 꿈이었던 것처럼 2103 04:05:01,892 --> 04:05:08,164 지금까지의 삶은 타인의 꿈이었다 2104 04:05:13,337 --> 04:05:17,774 하지만 지금부터 시작되는 꿈은 2105 04:05:18,909 --> 04:05:21,711 나 자신의 꿈이다 2106 04:05:23,480 --> 04:05:26,082 결코 끝나지 않을 꿈 2107 04:05:28,585 --> 04:05:30,153 안토니우스 2108 04:05:33,724 --> 04:05:36,058 안토니우스, 기다려요 2109 04:05:49,606 --> 04:05:52,375 이집트의 여왕이 카이사르님께 보내는 전갈입니다 2110 04:05:52,376 --> 04:05:53,342 읽어봐라, 아그리파 2111 04:05:53,343 --> 04:05:56,879 그녀가 원하는 게 뭐든지 로마에 도착하면 들어줄 것이다 2112 04:05:56,880 --> 04:06:00,783 그녀가 내 전차 옆에서 걷는 동안 논의하면 될 일이다 2113 04:06:01,818 --> 04:06:03,185 무슨 내용이냐? 2114 04:06:03,186 --> 04:06:06,255 '당신이 들어줬으면 하는 소원이 한 가지 있습니다' 2115 04:06:06,256 --> 04:06:08,558 '모든 것이 끝날 때까지' 2116 04:06:08,559 --> 04:06:12,194 '안토니우스 곁에 묻혀 있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2117 04:07:05,916 --> 04:07:08,484 여왕에 걸맞은 죽음이었느냐? 2118 04:07:10,921 --> 04:07:13,522 기품 있게 가셨습니다 2119 04:07:13,523 --> 04:07:19,395 고귀한 왕가의 마지막 후손인 여왕께 2120 04:07:19,396 --> 04:07:21,330 어울리는 죽음이었지요 2121 04:07:27,571 --> 04:07:29,972 로마인이 물었다 2122 04:07:30,006 --> 04:07:33,676 '여왕에 걸맞은 죽음이었느냐?' 2123 04:07:33,677 --> 04:07:36,512 그러자 시녀가 답했다 2124 04:07:36,513 --> 04:07:39,215 '기품 있게 가셨습니다' 2125 04:07:39,249 --> 04:07:46,121 '고귀한 왕가의 마지막 후손인 여왕께 어울리는 죽음이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