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1:19,151 --> 00:01:22,071 "이 프로그램은 부적절한 언어를 포함합니다" 2 00:01:22,154 --> 00:01:23,864 "시청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3 00:01:26,283 --> 00:01:28,160 "올드 양키 스타디움 마지막 경기 2008년 9월 21일" 4 00:01:28,244 --> 00:01:33,124 이 자리에 선 선수 모두 매일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5 00:01:33,207 --> 00:01:34,583 경기할 수 있단 걸 크나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6 00:01:37,128 --> 00:01:38,963 "우리의 보금자리가 된 집" 7 00:01:39,046 --> 00:01:43,801 과거부터 지금까지 양키스 직원들은 8 00:01:45,386 --> 00:01:48,264 지난 85년 동안 이곳을 집으로 불러 왔죠 9 00:01:50,432 --> 00:01:56,230 수많은 전통과 역사 추억이 스며들어 있는 곳입니다 10 00:01:56,313 --> 00:01:58,149 그곳에서 남편을 처음 만났어요 11 00:01:58,315 --> 00:02:01,819 하객 테이블 중 하나를 '양키 스타디움'이라고 했죠 12 00:02:01,902 --> 00:02:05,239 긴 터널로 이루어진 다리를 건너서 스타디움으로 향하는 건 13 00:02:05,322 --> 00:02:10,286 TV로 봐서는 할 수 없는 경험이에요 14 00:02:10,786 --> 00:02:12,621 우리는 걸어서 스타디움에 갔어요 15 00:02:12,705 --> 00:02:16,167 사우스브롱크스 한복판에 커다란 콘크리트 건물이 보여요 16 00:02:16,792 --> 00:02:21,172 터널을 지나면 빛과 잔디가 눈에 들어오고 17 00:02:21,297 --> 00:02:23,132 관중의 함성이 들리죠 18 00:02:23,215 --> 00:02:25,426 목뒤 털이 쭈뼛 서고 소름이 돋아요 19 00:02:25,593 --> 00:02:27,428 추억의 좋은 점은 20 00:02:28,012 --> 00:02:31,307 대를 이어서 전해줄 수 있단 겁니다 21 00:02:33,350 --> 00:02:35,186 사람들이 바로 머리 위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22 00:02:35,561 --> 00:02:38,606 제가 뛰어 본 경기장 중에서 가장 시끄럽죠 23 00:02:38,772 --> 00:02:40,107 "양키스 베이비" 24 00:02:40,441 --> 00:02:42,568 어떤 팀은 우리 경기장에서 기가 죽기도 했어요 25 00:02:43,903 --> 00:02:47,948 양키 스타디움에 와서 경기하기 싫다는 선수가 많았죠 26 00:02:48,032 --> 00:02:49,825 우리 팬이 부담스러워서요 27 00:02:50,743 --> 00:02:54,580 칙칙하고 지저분한 공간에 그 냄새는 또 어떻고요 28 00:02:54,788 --> 00:02:59,585 오래된 경기장만이 가진 느낌이 있었어요, 최고였죠 29 00:03:00,836 --> 00:03:03,547 고속도로로 가야 하는 교외 지역이 아니에요 30 00:03:03,714 --> 00:03:08,802 161번가와 강 옆 시내 한가운데에 있죠 31 00:03:09,345 --> 00:03:12,932 양키 스타디움이 있는 동네 주민들은 32 00:03:13,015 --> 00:03:15,851 양키 스타디움에 대단한 자부심을 가졌어요 33 00:03:16,810 --> 00:03:19,980 하늘에 불빛이 보일 때마다 양키스 경기가 있단 걸 알았죠 34 00:03:20,481 --> 00:03:24,860 공짜 배트를 선물로 주는 배트 데이엔 무조건 갔고요 35 00:03:25,402 --> 00:03:30,032 사실 밖에 나가면 배트를 뺏으려고 기다리는 깡패들이 있어서 36 00:03:30,199 --> 00:03:34,119 새 배트를 가지고 무사히 집까지 가는 게 임무였어요 37 00:03:34,203 --> 00:03:36,830 내년이면 또 변화가 찾아오겠죠 38 00:03:37,331 --> 00:03:39,083 스타디움도 길 건너편으로 이사할 테고요 39 00:03:39,458 --> 00:03:42,795 하지만 뉴욕 양키스에게 절대 변치 않는 것도 있습니다 40 00:03:43,045 --> 00:03:45,464 자부심과 전통이죠 41 00:03:45,673 --> 00:03:48,759 전 도보로 양키 스타디움에 갈 수 있는 동네에서 성장했어요 42 00:03:49,218 --> 00:03:52,429 엘리베이터 없는 5층 건물이었죠 43 00:03:52,554 --> 00:03:55,933 아파트 호수마다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이 44 00:03:56,016 --> 00:03:57,268 살고 있었어요 45 00:03:57,351 --> 00:04:01,855 우리는 서로의 명절을 축하했고 서로 음식도 나눠 먹었죠 46 00:04:02,273 --> 00:04:04,566 브롱크스는 아주 특별한 자치구예요 47 00:04:04,775 --> 00:04:06,318 브루클린으로 이사 오기 전 출신은 상관없어요 48 00:04:06,402 --> 00:04:08,320 결국 브루클린 사람이 되죠 49 00:04:08,487 --> 00:04:10,739 이사 와서 어느 날 갑자기 '나 브롱크스 사람이야'는 아니죠 50 00:04:10,823 --> 00:04:12,658 - '나 브롱크스 사람이야' - 그러면 사람들이 뭐라고 해요 51 00:04:12,741 --> 00:04:14,201 - '아니거든!' - 절대 아니지 52 00:04:14,618 --> 00:04:16,412 브롱크스 사람들은 강인해요 53 00:04:16,495 --> 00:04:19,081 삶이 던지는 돌과 화살을 집어 들고 54 00:04:19,248 --> 00:04:20,416 어떻게든 쓸모 있게 만들죠 55 00:04:20,541 --> 00:04:23,460 결국 해내는 거예요 브롱크스 출신이라 자랑스러워요 56 00:04:24,211 --> 00:04:25,713 양키스를 대표해서... 57 00:04:25,879 --> 00:04:27,298 팬분들께 부탁드립니다 58 00:04:28,507 --> 00:04:30,676 이 스타디움의 추억 위에 59 00:04:32,011 --> 00:04:35,306 새 양키 스타디움의 추억을 쌓아주시고 60 00:04:35,472 --> 00:04:38,475 대를 이어서 그 추억을 전해 주세요 61 00:04:39,601 --> 00:04:41,645 "마지막으로 떠나는 자 불을 꺼라 양키 스타디움이여 안녕" 62 00:04:41,729 --> 00:04:43,355 양키스 구단의 모든 이를 대표해서 63 00:04:44,189 --> 00:04:46,608 여기 계신 관객분들께 경의를 표하고자 합니다 64 00:04:46,692 --> 00:04:48,277 여러분들은 세계 최고의 팬이에요 65 00:05:18,140 --> 00:05:19,725 "1996년 월드 챔피언" 66 00:05:24,688 --> 00:05:26,857 "브롱크스" 67 00:05:45,084 --> 00:05:46,293 데릭 지터! 68 00:05:51,548 --> 00:05:53,801 올드 양키 스타디움에서의 마지막 시즌이다 보니 69 00:05:54,009 --> 00:05:56,095 좋은 성적을 내며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70 00:05:57,471 --> 00:05:58,972 일이 잘 풀리지 않았죠 71 00:05:59,640 --> 00:06:02,518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다니 기분이 참 이상했어요 72 00:06:03,060 --> 00:06:06,188 다음 시즌에는 작년의 실패가 우연이란 걸 증명하고 싶었죠 73 00:06:06,563 --> 00:06:07,731 이번 해는 74 00:06:07,815 --> 00:06:09,441 작년과 다르게 흘러가길 바랍니다 75 00:06:09,525 --> 00:06:11,819 - 꽤 오래됐네요 - 네, 구태여 지적 감사해요 76 00:06:11,902 --> 00:06:13,278 오래됐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없을걸요 77 00:06:13,404 --> 00:06:16,615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던 때가 까마득하게 느껴졌어요 78 00:06:16,698 --> 00:06:20,661 마지막이 2003년이었으니 겨우 6년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79 00:06:20,994 --> 00:06:25,666 하지만 저처럼 챔피언십 우승이 아니면 80 00:06:26,166 --> 00:06:28,836 실패라는 기준을 가졌다면 영원처럼 느껴져요 81 00:06:29,044 --> 00:06:32,339 얼스테드가 다이브로 잡아냅니다 프랭키에게 언더핸드 82 00:06:32,423 --> 00:06:34,633 해냈습니다, 시리즈 종료! 83 00:06:35,509 --> 00:06:39,471 2005년부터 2007년까진 선수 간 화합이 부족했어요 84 00:06:39,805 --> 00:06:41,682 어떤 이유에서든 선수들의 실력은 좋았지만 85 00:06:41,807 --> 00:06:44,351 팀에 새 선수가 합류할 때마다 86 00:06:44,435 --> 00:06:47,604 기존 우승을 함께했던 선수와는 어울리지 못하고 87 00:06:47,813 --> 00:06:50,274 분리되는 것만 같았어요 88 00:06:50,524 --> 00:06:52,860 타이거스가 양키스를 탈락시킵니다! 89 00:06:54,403 --> 00:06:57,156 양키스의 베테랑 선수들은 월드시리즈 우승에 익숙했어요 90 00:06:57,573 --> 00:07:00,951 게다가 데릭 지터 같은 선수가 팀에 있잖아요 91 00:07:01,326 --> 00:07:05,205 월드시리즈를 우승하지 않으면 만족하지 않을 사람이죠 92 00:07:05,664 --> 00:07:09,126 클럽하우스의 선수들도 그 기대를 느꼈다고 봐요 93 00:07:09,293 --> 00:07:11,753 어쩌면 그런 기대가 몇몇 선수를 힘들게 했을지도요 94 00:07:11,837 --> 00:07:13,797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007년, 인디언스 대 양키스" 95 00:07:13,881 --> 00:07:16,592 양키스 선수들과 이야기 나눈 바로는 96 00:07:16,884 --> 00:07:19,219 좁힐 수 없는 간극이 느껴졌다고 해요 97 00:07:19,386 --> 00:07:23,807 말로 했든, 분위기에서 느껴졌든 98 00:07:24,224 --> 00:07:26,560 양키스 왕조 시대의 팀과 선수들의 기준에는 99 00:07:26,685 --> 00:07:29,563 절대 부합 못 할 것 같았다는군요 100 00:07:30,647 --> 00:07:31,815 정말 그랬어요 101 00:07:31,899 --> 00:07:35,819 아웃사이더처럼 느껴지죠 적어도 제 경험으론요 102 00:07:36,195 --> 00:07:38,739 양키스에 속해 있던 내내 그렇게 느꼈어요 103 00:07:38,989 --> 00:07:41,867 솔직히 인정합시다 데릭이 양키스 주장이었으니까 104 00:07:42,284 --> 00:07:44,411 데릭 잘못이 되는 거예요 105 00:07:44,536 --> 00:07:47,039 상대 팀의 실력이 더 뛰어나서 패배하기도 하죠 106 00:07:48,081 --> 00:07:52,836 반드시 리더십 때문만은 아니에요 107 00:07:53,462 --> 00:07:54,880 비판받는 건 문제없지만요 108 00:07:54,963 --> 00:07:57,925 물론 제 경력을 돌아봤을 때 109 00:07:58,008 --> 00:08:00,802 다르게 대처하면 좋았을 일도 있죠 110 00:08:01,094 --> 00:08:05,349 팀원들과 경기장 바깥에서도 더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요 111 00:08:05,974 --> 00:08:10,187 하지만 그러지 않았어요 제가 편한 사람들과 어울렸거든요 112 00:08:10,354 --> 00:08:13,857 제가 믿을 수 있는 사람들하고만 만나서 놀았죠 113 00:08:15,108 --> 00:08:19,154 몇몇 선수를 좀 더 신뢰할 수도 있었다고 봐요 114 00:08:19,238 --> 00:08:21,740 양키스가 어마어마한 계약 내용을 드디어 공개했습니다 115 00:08:21,823 --> 00:08:23,784 네, 무려 1억 6,100만 달러죠 116 00:08:23,867 --> 00:08:26,870 양키스가 CC 사바시아에게 지급할 금액입니다 117 00:08:28,205 --> 00:08:29,331 아웃! 118 00:08:29,414 --> 00:08:30,457 대단한 투구였어요 119 00:08:30,541 --> 00:08:32,626 사바시아는 놀랍도록 재능 있는 선수였죠 120 00:08:32,709 --> 00:08:35,671 동시에 성격까지 좋기로 소문난 사람이었고요 121 00:08:36,088 --> 00:08:38,340 팀원들과 잘 어울리기로 유명했고 122 00:08:38,423 --> 00:08:42,010 그때 양키스에 필요한 요소를 다 갖춘 사람 같았죠 123 00:08:42,386 --> 00:08:43,595 당시에 제가 그랬어요 124 00:08:43,679 --> 00:08:46,473 '뉴욕이랑 계약할 생각은 조금도 없으니 말도 마세요' 125 00:08:46,557 --> 00:08:49,101 제가 무슨 수로 양키스 문화를 바꾸겠어요? 126 00:08:49,268 --> 00:08:51,603 그런데 캐시먼이 그랬어요 '지금껏 팀원과 가깝게 지내려고' 127 00:08:51,687 --> 00:08:53,730 '노력한 얘기를 들었어요 같이 외식도 하고' 128 00:08:53,814 --> 00:08:56,608 '행사도 조직하는 등 많은 걸 했던데요' 129 00:08:56,692 --> 00:09:00,320 '양키스에도 그게 필요해요' 그건 말이 된다 싶었어요 130 00:09:00,404 --> 00:09:01,738 양키스로 마음이 기울었죠 131 00:09:01,822 --> 00:09:03,282 세상에서 제일 성격 좋은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132 00:09:03,365 --> 00:09:05,617 세상에서 제일인진 모르겠네요 133 00:09:05,701 --> 00:09:08,120 그래도 스스로 느끼기에 꽤 좋은 사람 같긴 해요 134 00:09:09,329 --> 00:09:12,207 정말 좋았던 점은 데릭이 저에게 연락해서 135 00:09:12,291 --> 00:09:15,544 '그냥 CC답게 해요'라고 말해준 거예요 136 00:09:16,086 --> 00:09:17,671 데릭의 지지를 받은 기분이었죠 137 00:09:18,422 --> 00:09:21,216 지금껏 보낸 어떤 시즌보다도 기대되는 해예요 138 00:09:21,383 --> 00:09:24,094 훌륭한 선수가 다수 합류했으니까요 139 00:09:24,177 --> 00:09:27,723 양키스는 늘 그러듯 새는 구멍을 돈으로 막았어요 140 00:09:27,806 --> 00:09:32,269 선수 영입에 5억 달러를 쏟아붓기로 한 거죠 141 00:09:32,352 --> 00:09:35,731 제멋대로 행동하기로 유명한 닉 스위셔부터 142 00:09:36,189 --> 00:09:39,318 양키스에 있던 동안 별난 모습을 보여준 A.J. 버넷 143 00:09:39,568 --> 00:09:43,530 마크 테세이라는 집사가 있대도 이상하지 않을 사람이에요 144 00:09:43,614 --> 00:09:45,991 정말로 고지식하죠 145 00:09:46,491 --> 00:09:48,869 영입 목록만 봐도 양키스의 급한 마음이 느껴져요 146 00:09:48,952 --> 00:09:51,288 새 스타디움도 개장하게 됐고 147 00:09:51,371 --> 00:09:52,956 이길 수 있는 팀을 원했죠 148 00:09:53,040 --> 00:09:56,627 2009년을 한마디로 하자면 '양키스가 돌아왔다'였어요 149 00:09:57,961 --> 00:10:01,340 전 어렸고 어리석었죠 순진했어요 150 00:10:03,300 --> 00:10:04,593 "스포츠센터" 151 00:10:05,469 --> 00:10:06,928 '스포츠센터'에 잘 오셨습니다 152 00:10:07,012 --> 00:10:08,972 저는 제이 해리스고요 브라이언 케니도 함께 나왔습니다 153 00:10:09,139 --> 00:10:12,392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지난 48시간은 돌풍 같았는데요 154 00:10:12,601 --> 00:10:14,936 야구계 최고의 선수인 로드리게스가 155 00:10:15,062 --> 00:10:18,565 경기력 향상 약물의 사용을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156 00:10:19,107 --> 00:10:21,068 제 반응은 이랬어요 '또 다른 방해 요소군' 157 00:10:23,987 --> 00:10:26,198 '젠장, 이 문제로 또 피곤해지겠네' 158 00:10:26,573 --> 00:10:27,866 그게 전부였죠 159 00:10:28,033 --> 00:10:31,286 누구나 그러듯이 저도 여러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160 00:10:32,120 --> 00:10:36,208 먼저 양키스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시작하겠습니다 161 00:10:36,708 --> 00:10:39,586 이 자리에 함께 나와줘서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162 00:10:39,961 --> 00:10:41,296 그 자리에 있고 싶지 않았어요 163 00:10:42,172 --> 00:10:43,632 누가 거기 있고 싶었겠어요? 164 00:10:43,715 --> 00:10:45,550 알렉스조차 그 자리에 있기 싫었을걸요 165 00:10:45,842 --> 00:10:48,303 이제 쏟아지는 질문에 대답해야 했어요 166 00:10:48,804 --> 00:10:51,390 전 경기와 관련 없는 질문에 대답하는 걸 167 00:10:51,473 --> 00:10:52,808 결코 좋아하지 않았고요 168 00:10:52,974 --> 00:10:54,643 그 자리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계셨나요? 169 00:10:54,726 --> 00:10:56,228 그냥 듣고 있었어요 170 00:10:56,311 --> 00:10:59,648 전 기자님처럼 모든 걸 확대 해석 하지 않거든요 171 00:11:00,440 --> 00:11:02,442 더는 그 문제에 관해 얘기하기 싫었죠 172 00:11:02,526 --> 00:11:05,821 하지만 그런 논란은 쉽게 사라지지 않아요 173 00:11:06,071 --> 00:11:07,531 모두가 하진 않았어요 174 00:11:07,614 --> 00:11:09,783 그런 이야기가 가장 듣기 힘들더군요 175 00:11:09,866 --> 00:11:11,910 답답하고 좌절스러워요 176 00:11:11,993 --> 00:11:14,663 '스테로이드 시대잖아 누구나 했겠지,' 사실이 아니에요 177 00:11:14,955 --> 00:11:17,249 전 최선을 다해 훈련했고 많은 선수도 그랬어요 178 00:11:17,374 --> 00:11:20,168 제 방식대로 그 사실을 분명히 전하려고 했죠 179 00:11:20,252 --> 00:11:23,547 꼭 사람들 앞에 나서서 '전 안 했어요' 할 필요는 없고요 180 00:11:23,839 --> 00:11:25,799 기대감이 엄청났죠 새 선수도 많이 들어왔고요 181 00:11:25,882 --> 00:11:29,344 그런데 로드리게스는 또... 182 00:11:29,428 --> 00:11:31,888 온갖 관심을 독점해버렸어요 로드리게스답게요 183 00:11:31,972 --> 00:11:33,306 그때는 아차 싶었죠 184 00:11:33,390 --> 00:11:35,434 '앞으로 7년 동안 이 짓을 해야 하나? 185 00:11:35,517 --> 00:11:37,144 '이제 입단한 지 1주 차인데?' 186 00:11:37,227 --> 00:11:39,980 논란은 꽤 오래 이어졌어요 하지만 제 태도는 187 00:11:40,063 --> 00:11:41,648 '얼른 해결해 버리고 나아가자'였죠 188 00:11:44,943 --> 00:11:46,445 외야 우측으로 멀리 날아갑니다 189 00:11:46,528 --> 00:11:48,780 케플러가 뒤로 갑니다 위쪽이네요 190 00:11:49,322 --> 00:11:53,910 넘어갔습니다! 닉 스위셔의 끝내기 홈런! 191 00:11:55,495 --> 00:11:58,665 2009년 양키스엔 모든 유형의 리더가 있었어요 192 00:11:59,499 --> 00:12:01,960 팀 화합의 열쇠는 우승하려는 마음가짐이었고요 193 00:12:02,043 --> 00:12:03,128 가자, 가! 194 00:12:03,211 --> 00:12:05,088 그렇죠! 홈런! 195 00:12:05,172 --> 00:12:06,423 오늘은 새로운 날 196 00:12:07,215 --> 00:12:09,342 내가 최고야, 전에도 말했잖아 197 00:12:09,426 --> 00:12:10,802 내가 다 보여줬지 198 00:12:13,847 --> 00:12:17,184 그때 예감했어요 '우리가 월드시리즈를 우승하겠어' 199 00:12:17,267 --> 00:12:18,602 '벌써 끝난 게임이야' 200 00:12:19,436 --> 00:12:22,355 그래, 그렇지 201 00:12:22,564 --> 00:12:25,150 지금 나랑 장난해? 절대 안 되지 202 00:12:25,817 --> 00:12:28,653 데릭의 경력에서 손꼽히는 시즌이었어요 203 00:12:28,820 --> 00:12:31,656 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한결같이 좋은 기량을 보여줬죠 204 00:12:31,740 --> 00:12:34,993 공도 잘 잡고 실책도 내지 않았어요 205 00:12:35,076 --> 00:12:37,788 그런 생각을 했죠 '한물간 거 아니었어?' 206 00:12:37,871 --> 00:12:42,334 데릭은 2009년 시즌에 가장 행복해 보였어요 207 00:12:42,626 --> 00:12:43,794 해냈습니다! 208 00:12:44,461 --> 00:12:48,715 72년간 양키스 역대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는 루 게릭이었지만 209 00:12:48,799 --> 00:12:51,092 이제는 데릭 지터입니다 210 00:12:53,053 --> 00:12:56,640 CC와 A.J. 스위셔를 영입한 덕에 211 00:12:56,848 --> 00:12:58,850 팀이 훨씬 개성 있게 변했어요 212 00:12:59,351 --> 00:13:02,938 끝내기 승리 후 서로 얼굴에 파이를 던져댔죠 213 00:13:04,397 --> 00:13:08,109 파이를 갖고 달려가네요 히데키 마쓰이가 맞습니다 214 00:13:08,902 --> 00:13:11,571 데릭이 잘했다고 봐요 선수들의 개성을 지켜줬죠 215 00:13:13,323 --> 00:13:15,742 그 덕에 클럽하우스의 분위기가 살아났고요 216 00:13:15,826 --> 00:13:20,247 데릭은 경기나 훈련을 리드했고 217 00:13:20,497 --> 00:13:22,290 다들 지터를 잘 따랐어요 218 00:13:22,707 --> 00:13:25,210 모든 선수가 하나같이 우승을 노렸죠 219 00:13:26,002 --> 00:13:29,506 뉴욕 양키스에 엄청난 기대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220 00:13:29,589 --> 00:13:31,258 이번 오프 시즌에 어마어마한 지출을 했으니까요 221 00:13:31,341 --> 00:13:33,593 오늘 밤 양키스의 선발 투수인 CC 사바시아도 222 00:13:33,677 --> 00:13:36,096 양키스 팬의 기대가 얼마나 큰지 느끼고 있습니다 223 00:13:36,221 --> 00:13:38,974 2009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을 때 그랬어요 224 00:13:39,057 --> 00:13:40,600 '무슨 짓을 해서라도 무실점을 던져야 해' 225 00:13:40,684 --> 00:13:41,768 그런데 2점을 허용했죠 226 00:13:41,852 --> 00:13:43,937 포사다가 공을 놓칩니다 227 00:13:44,104 --> 00:13:48,692 중간에 있는 마우어가 망설이고 홈으로 돌아와 슬라이드해서 태그 228 00:13:48,942 --> 00:13:49,943 "3회 초, 트윈스 대 양키스 2-0" 229 00:13:50,026 --> 00:13:51,027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230 00:13:51,111 --> 00:13:52,404 돌아와서 벤치에 앉았어요 231 00:13:52,487 --> 00:13:54,698 지터가 옆에 있었는데 저더러 괜찮냐고 묻더군요 232 00:13:54,781 --> 00:13:57,284 제 표정이 이상했나 봐요 지터가 괜찮냐고 물어볼 정도면 233 00:13:57,367 --> 00:13:58,827 정말 안 괜찮아 보인 거겠죠 234 00:13:59,035 --> 00:14:01,329 그래서 전 '그럼, 괜찮아 곧 적응할 거야'라고 말했어요 235 00:14:01,413 --> 00:14:02,539 그랬더니 지터가 그랬죠 '걱정 마, 내가 있잖아' 236 00:14:03,665 --> 00:14:07,335 외야 좌측 라인 멀리 높게 떴습니다 237 00:14:07,419 --> 00:14:09,504 넘어갔군요 238 00:14:10,213 --> 00:14:14,634 데릭 지터가 뉴욕의 밤 너머로 홈런을 날립니다 239 00:14:14,718 --> 00:14:16,803 3회에서 2-2 동점 240 00:14:16,928 --> 00:14:18,305 데릭이 홈런을 치니까 241 00:14:18,388 --> 00:14:20,473 목에 얹힌 게 내려가는 듯했어요 242 00:14:20,724 --> 00:14:23,018 그제야 다른 팀원들은 이미 우승을 겪어봤고 243 00:14:23,101 --> 00:14:25,687 지터는 4번이나 우승해 봤단 사실을 상기했죠 244 00:14:25,770 --> 00:14:27,480 팀원들이 이끌어 주겠단 걸 믿었어요 245 00:14:27,772 --> 00:14:31,610 이미 4번 우승해 본 마리아노와 데릭, 페티트, 포사다를 보면 246 00:14:31,693 --> 00:14:33,737 확실히 동기 부여가 되고 힘을 얻게 됐어요 247 00:14:33,904 --> 00:14:36,656 당연한 말이지만 전 챔피언십 우승이 절실했거든요 248 00:14:36,740 --> 00:14:39,618 믿기 힘들 만큼 극적인 2점 홈런입니다 249 00:14:39,701 --> 00:14:42,829 핵심 4인방의 마지막 우승을 다들 한마음으로 원했어요 250 00:14:42,913 --> 00:14:44,539 물론 스스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겠지만요 251 00:14:44,623 --> 00:14:48,376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하는군요 252 00:14:48,460 --> 00:14:51,212 2004년 이후 처음입니다 253 00:14:51,421 --> 00:14:55,175 데릭을 포함한 핵심 4인방이 너무 나이 들었다거나 254 00:14:55,258 --> 00:14:56,968 우승을 하기엔 힘이 부족하고 255 00:14:57,052 --> 00:14:59,346 양키스 왕조 때와는 같지 않다는 이야기가 256 00:14:59,429 --> 00:15:00,680 많이 나올 때였어요 257 00:15:00,931 --> 00:15:05,018 그래서 여전히 정상에 오를 능력이 된단 걸 증명하고 싶어 했죠 258 00:15:05,101 --> 00:15:07,395 공이 투수 뒤로 갑니다 페티트가 잡네요 259 00:15:07,479 --> 00:15:09,022 던져서 아웃 260 00:15:10,899 --> 00:15:12,692 풀카운트 결정구 261 00:15:12,859 --> 00:15:14,027 경기 종료! 262 00:15:14,152 --> 00:15:17,113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가 종료됐습니다 263 00:15:17,197 --> 00:15:18,657 양키스가 이겼습니다 264 00:15:18,823 --> 00:15:23,161 양키스의 승리! 265 00:15:24,829 --> 00:15:29,459 양키스가 27번째 챔피언십 우승을 노리게 되겠군요 266 00:15:29,626 --> 00:15:33,088 하지만 상대인 필리스는 훌륭한 팀입니다 267 00:15:33,171 --> 00:15:35,382 지난해 월드 챔피언이죠 268 00:15:37,300 --> 00:15:40,095 필리스는 승승장구했어요 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으니까요 269 00:15:40,929 --> 00:15:43,431 하지만 양키스 이후에 2연승을 한 팀은 없었죠 270 00:15:43,848 --> 00:15:47,894 내가 왔어, 내가 왔다고 271 00:15:48,061 --> 00:15:52,232 챔피언십 우승은 기뻤지만 한 번으론 충분하지 않았어요 272 00:15:52,482 --> 00:15:53,900 양키스와도 대결해 보고 싶었고요 273 00:15:53,984 --> 00:15:56,987 양키스를 이기고 싶었어요 데릭 지터의 양키스를요 274 00:15:57,112 --> 00:15:59,948 내가 왔어, 내가 왔다고 275 00:16:00,031 --> 00:16:01,992 내가 왔으니 긴장해 276 00:16:02,075 --> 00:16:03,368 내가 왔어, 내가 왔다고 277 00:16:03,451 --> 00:16:05,662 필리스가 잘나가고 있는데도 우리를 의식했다니 278 00:16:05,996 --> 00:16:07,747 듣기 좋은 얘기네요 279 00:16:08,081 --> 00:16:09,833 이번 시리즈의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280 00:16:09,916 --> 00:16:12,502 몇 차전 안에 양키스를 이길 수 있을까요? 281 00:16:13,461 --> 00:16:14,754 세상에 282 00:16:14,838 --> 00:16:17,340 일단 우리의 승리야 당연한 결과고요 283 00:16:18,508 --> 00:16:20,635 예의를 차린다면 6차전까지도 갈 수 있겠지만 284 00:16:20,802 --> 00:16:22,637 홈 경기인 5차전에서 끝낼 것 같네요 285 00:16:22,721 --> 00:16:25,515 홈 경기인 5차전에서 끝낸답니다 행운을 빌어요, 지미 286 00:16:25,598 --> 00:16:28,143 우리도 그 인터뷰를 봤어요 데릭은 이렇게 말했죠 287 00:16:28,226 --> 00:16:31,312 '겸손해야지, 지미' 그 말뿐이었어요, 겸손하라고요 288 00:16:31,396 --> 00:16:33,231 양키스 클럽하우스에서 어떻게 받아들였겠냐고요? 289 00:16:33,898 --> 00:16:35,525 그거야 모르죠 신경도 안 썼고요 290 00:16:35,608 --> 00:16:37,986 직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는데 당연히 자신감에 찼겠죠 291 00:16:38,278 --> 00:16:40,780 그렇다고 해도 저라면 그렇게 말 안 했을 텐데 292 00:16:40,989 --> 00:16:42,282 지미는 말하더군요 293 00:16:42,615 --> 00:16:44,659 눈곱만큼도 신경 안 썼어요 진심으로요 294 00:16:44,784 --> 00:16:46,619 "2009년 월드시리즈 필리스 대 양키스" 295 00:16:46,786 --> 00:16:48,329 볼카운트 0-2 사바시아가 투구합니다 296 00:16:48,413 --> 00:16:50,749 타격합니다, 높이 뜨네요 외야 우측 멀리 날아갑니다 297 00:16:50,832 --> 00:16:54,544 넘어갔습니다! 외야 우측 관람석 안쪽입니다 298 00:16:54,627 --> 00:16:58,173 체이스 어틀리의 오늘 밤 두 번째 홈런! 299 00:16:58,256 --> 00:17:01,217 필리스가 2-0으로 앞섭니다 300 00:17:01,426 --> 00:17:05,055 우리 목표는 챔피언십을 2년 연속으로 우승하는 거였어요 301 00:17:05,138 --> 00:17:07,515 양키스처럼 우리도 연승 행진을 시작하려 했죠 302 00:17:08,641 --> 00:17:09,976 땅볼이군요 303 00:17:11,436 --> 00:17:12,520 쉽게 잡습니다 304 00:17:15,815 --> 00:17:16,816 "1차전, 필리스 대 양키스 6-1" 305 00:17:17,859 --> 00:17:19,152 "승리로 증명된 롤린스의 호언장담" 306 00:17:19,235 --> 00:17:22,197 챔피언십을 우승한 지 9년째 되는 해였어요 307 00:17:22,363 --> 00:17:25,742 그러니 많은 사람이 의심한단 걸 우리도 알고 있었죠 308 00:17:25,825 --> 00:17:27,035 '양키스가 우승할 리 없어' 309 00:17:27,118 --> 00:17:28,453 세계무역센터 만세 310 00:17:28,620 --> 00:17:31,247 엠파이어 스테이트의 제왕이여 영원하길 311 00:17:31,372 --> 00:17:34,125 - 이곳은 - 바로 뉴욕 312 00:17:34,209 --> 00:17:35,835 꿈이 만들어지는 313 00:17:35,919 --> 00:17:38,338 - 콘크리트 정글 - 그래 314 00:17:38,421 --> 00:17:41,341 - 이루지 못할 것은 없어 - 맞아 315 00:17:41,591 --> 00:17:43,384 제이 지와 앨리샤 키스는 좋아하지만 316 00:17:43,468 --> 00:17:46,429 월드시리즈 이후에 그 노래는 싫어졌어요 317 00:17:46,846 --> 00:17:49,140 그 노래라면 전주만 들려도 넘겨버리죠 318 00:17:50,058 --> 00:17:53,686 볼카운트 3-2, 스트라이크 아웃 투 아웃 남았습니다 319 00:17:55,814 --> 00:17:57,982 6회 말, 점수는 1-1 동점입니다 320 00:17:58,650 --> 00:18:01,903 타격해 외야 우측 멀리 날립니다 높네요, 멀리 갑니다 321 00:18:01,986 --> 00:18:03,279 넘어갔습니다 322 00:18:04,697 --> 00:18:07,283 '고질라' 히데키의 홈런! 323 00:18:07,700 --> 00:18:10,078 몸은 나이 들었을지 몰라도 마음은 그렇지 않았어요 324 00:18:10,328 --> 00:18:12,831 젊은 마음가짐이 우리를 우승으로 이끌었죠 325 00:18:13,665 --> 00:18:16,584 경기 종료 시리즈는 1-1 동점입니다 326 00:18:16,709 --> 00:18:18,711 "2차전, 필리스 대 양키스" 327 00:18:18,795 --> 00:18:20,839 "월드시리즈 1-1 동점" 328 00:18:20,922 --> 00:18:22,048 "2009년 월드시리즈 3차전" 329 00:18:22,132 --> 00:18:24,676 5회, 필라델피아가 3-2로 앞섭니다 330 00:18:24,759 --> 00:18:26,344 타자는 앤디 페티트 331 00:18:26,427 --> 00:18:29,055 희생타를 칠 게 분명합니다 332 00:18:29,180 --> 00:18:30,723 아니군요, 타격했습니다 333 00:18:30,807 --> 00:18:34,185 외야 좌측 중앙으로 도네요 떨어지면 안타입니다 334 00:18:34,769 --> 00:18:39,732 앤디 페티트의 안타로 경기는 다시 동점 335 00:18:41,860 --> 00:18:44,571 이제 페티트 말 들어야겠어 336 00:18:44,654 --> 00:18:46,364 한 해 내내 자기 잘 친다고 하더니 337 00:18:48,408 --> 00:18:49,826 이번 회 2아웃 338 00:18:49,909 --> 00:18:52,620 배트가 부서지네요, 땅볼입니다 양키스의 3차전 승리 339 00:18:52,704 --> 00:18:53,746 "3차전, 양키스 대 필리스 8-5" 340 00:18:53,830 --> 00:18:55,081 "월드시리즈 2-1" 341 00:18:55,165 --> 00:18:56,166 "2009년 월드시리즈 4차전" 342 00:18:56,249 --> 00:18:58,334 볼카운트 1-2 9회, 점수는 4-4 343 00:18:58,418 --> 00:19:00,378 리지가 던집니다 데이먼이 달리네요 344 00:19:00,461 --> 00:19:02,547 투구했습니다 2루로 너무 늦게 던졌네요 345 00:19:03,089 --> 00:19:06,092 데이먼이 3루로 질주합니다 현재 3루는 비어 있는데요 346 00:19:06,342 --> 00:19:09,762 오버시프트 때문이죠 데이먼의 놀라운 플레이 347 00:19:10,430 --> 00:19:13,850 볼카운트 0-1 외야 좌측으로 직선타 348 00:19:13,933 --> 00:19:16,311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해냅니다 349 00:19:16,811 --> 00:19:20,398 데이먼이 득점 로드리게스는 2루로 진루 350 00:19:21,024 --> 00:19:22,734 양키스가 9회에서 승기를 잡습니다 351 00:19:23,234 --> 00:19:25,278 그 포스트시즌엔 알렉스의 활약이 대단했어요 352 00:19:25,612 --> 00:19:26,946 우승에 큰 역할을 했죠 353 00:19:27,030 --> 00:19:30,158 데릭의 5승과 제 1승을 위해 우리는 서로가 필요했어요 354 00:19:30,408 --> 00:19:34,454 한 경기만 더 이기면 양키스가 월드시리즈를 우승합니다 355 00:19:34,829 --> 00:19:36,748 "2009년 월드시리즈 6차전" 356 00:19:36,831 --> 00:19:38,750 "양키스가 3-2로 선두" 357 00:19:40,418 --> 00:19:45,423 높은 직선타, 멀리 날아갑니다 넘어갔군요! 358 00:19:46,257 --> 00:19:51,721 이번 월드시리즈 10타석 만에 3번째 홈런을 터트리는 마쓰이! 359 00:19:54,766 --> 00:19:56,392 9회, 투아웃입니다 360 00:19:59,437 --> 00:20:03,441 2루수 카노에게 보내네요 양키스가 다시 정상에 올랐습니다 361 00:20:03,983 --> 00:20:06,903 양키스의 27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이군요 362 00:20:14,035 --> 00:20:18,289 2009년에 이겨서 안도감이 들었어요 363 00:20:18,623 --> 00:20:22,043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너무 오랜만이었으니까요 364 00:20:24,671 --> 00:20:26,422 정말 오랜만이네요, 그렇죠? 365 00:20:28,549 --> 00:20:30,760 다시 정상에 복귀하니 좋네요 감사합니다 366 00:20:32,512 --> 00:20:33,846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367 00:20:33,930 --> 00:20:36,266 우리는 5번 우승했죠 368 00:20:36,349 --> 00:20:38,142 하지만 저는 이기지 못한 시즌을 늘 생각해요 369 00:20:38,476 --> 00:20:41,062 그 경기들을 생각하면 여전히 헤어 나오지 못하죠 370 00:20:41,145 --> 00:20:42,563 애리조나 때도 우리가 이겼어야 했고 371 00:20:43,064 --> 00:20:44,732 말린스 때도 그렇죠 372 00:20:45,275 --> 00:20:46,859 보스턴도 마찬가지고요 373 00:20:47,735 --> 00:20:50,655 저는... 이러니까 패배자처럼 들리네요 374 00:20:50,780 --> 00:20:52,490 저도 이렇게 생각하기 싫었어요 375 00:20:53,408 --> 00:20:54,909 다르게 생각하고 싶었죠 376 00:20:54,993 --> 00:20:57,412 제가 이미 이룬 것들과 기쁜 순간을 만끽하고 377 00:20:57,870 --> 00:21:00,748 더 감사할 수 있다면 좋았겠어요 378 00:21:00,832 --> 00:21:02,292 그 당시에 말이에요 379 00:21:02,750 --> 00:21:05,336 하지만 전 항상 그다음을 생각했죠 380 00:21:07,505 --> 00:21:08,923 "2010년 올스타 게임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381 00:21:09,007 --> 00:21:11,467 야구계의 스타를 기념하는 경기가 열리는 오늘, 안타깝게도 382 00:21:11,551 --> 00:21:13,553 야구계의 전설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383 00:21:13,720 --> 00:21:17,473 조지 스타인브레너가 오늘 아침 80세로 세상을 떠난 겁니다 384 00:21:17,932 --> 00:21:20,935 구단주님은 거침없으셨어요 앞장서서 지휘하셨죠 385 00:21:21,019 --> 00:21:24,063 시끄러운 분이셨어요 좋은 의미로요 386 00:21:24,147 --> 00:21:26,649 선수들을 긴장하게 했고 도전하게 만드셨죠 387 00:21:27,191 --> 00:21:29,986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창피를 주기도 하셨는데 388 00:21:30,445 --> 00:21:32,071 그때 맞서지 않고 물러선다면 389 00:21:32,739 --> 00:21:34,532 존중하지 않으셨어요 390 00:21:34,866 --> 00:21:38,536 구단주님 덕에 20년간 양키스에서 뛸 수 있었어요 391 00:21:38,953 --> 00:21:41,831 아버지는 쉽지 않은 분이셨죠 기대도 높으셨고요 392 00:21:41,956 --> 00:21:44,125 하지만 그 덕에 저도 발전할 수 있었어요 393 00:21:44,834 --> 00:21:48,963 구단주님 뒤를 잇기에 할보다 나은 사람은 없었어요 394 00:21:49,213 --> 00:21:52,091 조금 더 내성적인 편이지만 사고방식은 같죠 395 00:21:52,175 --> 00:21:55,053 할도 기대 수준이 높았거든요 396 00:21:55,470 --> 00:21:58,056 하지만 당시엔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불확실했어요 397 00:21:58,306 --> 00:22:01,476 제 경력 초반에는 누가 결정권자인지가 확실했거든요 398 00:22:01,559 --> 00:22:03,061 "조지 M. 스타인브레너 3세 1930-2010년, '더 보스'" 399 00:22:03,144 --> 00:22:04,937 구단주님은 두 번째 아버지 같은 분이셨어요 400 00:22:05,271 --> 00:22:09,650 전 당시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제가 지금 이룬 게 있다면 401 00:22:09,734 --> 00:22:13,029 어떤 이유에서건 조지가 절 선택하고 기회를 줘서죠 402 00:22:13,112 --> 00:22:15,073 조지에게 항상 감사할 거예요 403 00:22:16,282 --> 00:22:21,204 1998년부터 양키스에서 변하지 않은 건 캐시먼뿐이에요 404 00:22:21,579 --> 00:22:23,831 헛스윙! 변화구였습니다 405 00:22:23,998 --> 00:22:25,416 지터 스트라이크 아웃 406 00:22:25,833 --> 00:22:28,252 2010년은 안 좋았어요 407 00:22:28,836 --> 00:22:30,380 타율이 .270 정도였던 것 같네요 408 00:22:31,672 --> 00:22:36,427 지터의 계약 만료는 공공연했고 이제 지터는 36살이었죠 409 00:22:37,095 --> 00:22:40,932 텍사스 레인저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이 됩니다 410 00:22:41,766 --> 00:22:44,727 데릭은 양키스의 중요한 일부였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411 00:22:44,811 --> 00:22:49,565 새로운 협상이 어떻게 풀릴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지만요 412 00:22:49,899 --> 00:22:52,443 돈과 선수의 가치를 다루는 일은 413 00:22:52,568 --> 00:22:54,487 항상 조심스러워요 414 00:22:55,196 --> 00:22:56,906 지터는 역대 최고 선수 중 하나지만 415 00:22:56,989 --> 00:22:59,200 금액을 매기자면 최근 성적에 기반해서 416 00:22:59,283 --> 00:23:01,244 산출할 수밖에 없었어요 417 00:23:01,369 --> 00:23:05,206 데릭이라는 선수가 뉴욕 양키스에 지닌 의미는 418 00:23:05,415 --> 00:23:08,418 그 시즌 성적 같은 수치보다 훨씬 거대한 거였어요 419 00:23:08,501 --> 00:23:10,378 구단에서 본 데릭의 가치와 420 00:23:10,503 --> 00:23:13,464 우리가 이해한 가치가 서로 달랐던 거죠 421 00:23:13,548 --> 00:23:16,050 전 그런 협상엔 절대적으로 이성적인 접근을 하려 해요 422 00:23:16,300 --> 00:23:19,220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하죠 423 00:23:19,303 --> 00:23:21,055 개인적인 감정이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요 424 00:23:21,139 --> 00:23:25,017 저와 제 에이전트 케이시가 할의 자택에 갔을 때예요 425 00:23:25,101 --> 00:23:28,729 그 자리엔 할과 캐시먼 랜디 러빈이 있었죠 426 00:23:28,813 --> 00:23:31,149 전 말했어요 '할, 분명히 할게요' 427 00:23:31,732 --> 00:23:33,985 '저는 양키스에 있고 싶어요 다른 곳엔 가고 싶지 않고요' 428 00:23:34,068 --> 00:23:34,986 '케이시한테도 말했죠' 429 00:23:35,069 --> 00:23:37,822 '다른 팀에서 연락이 오거든 관심 없다고 하라고요' 430 00:23:37,989 --> 00:23:39,449 '제가 뛰고 싶은 곳은 양키스뿐이니까요' 431 00:23:39,657 --> 00:23:43,494 '하나만 부탁할게요 계약 내용만 비공개로 해줘요' 432 00:23:44,537 --> 00:23:46,706 양키스가 데릭 지터와 3년에 4,500만 달러에 433 00:23:46,789 --> 00:23:49,500 계약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434 00:23:49,584 --> 00:23:53,504 양키스와 지터의 협상이 언론에 공개되어 진행 중인데 435 00:23:53,588 --> 00:23:55,631 흔한 일은 아니죠 436 00:23:56,257 --> 00:23:59,760 저는 구단이 제 가치를 낮게 책정했다는 사실에 437 00:23:59,844 --> 00:24:03,014 화난 게 아니었어요 438 00:24:03,264 --> 00:24:05,975 계약을 비공개로 진행하자고 말했는데 439 00:24:06,058 --> 00:24:08,478 며칠 후에 공개했다는 점에 화가 난 거였죠 440 00:24:08,853 --> 00:24:10,229 데릭과 같은 심정이었어요 441 00:24:10,313 --> 00:24:13,357 비공개로 진행된 협상이었고 442 00:24:13,441 --> 00:24:15,818 결코 밖으로 새 나가서는 안 되는 일이었어요 443 00:24:15,943 --> 00:24:16,986 "데일리 뉴스 양키스 선수의 자존심" 444 00:24:17,069 --> 00:24:19,197 이제 공개 공방이 시작됐어요 445 00:24:19,280 --> 00:24:23,993 전 서로에게 최선인 방향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죠 446 00:24:24,076 --> 00:24:25,995 그런 갈등을 겪을 필요가 없다면 좋았겠지만 447 00:24:26,078 --> 00:24:28,789 어쩔 수 없이 겪게 되는 일이니까요 448 00:24:29,040 --> 00:24:30,458 분명히 말하건대 449 00:24:30,541 --> 00:24:33,127 양키스가 바란 일도 제가 바란 일도 아니었어요 450 00:24:34,128 --> 00:24:39,133 캐시먼은 데릭에게 뛰어난 양키스 선수만큼 받으려면 451 00:24:39,258 --> 00:24:40,468 시장에서 평가받아 오라고 했죠 452 00:24:40,551 --> 00:24:42,762 '다른 구단에서도 그만큼 줄지 알아보고 연락해' 453 00:24:42,845 --> 00:24:45,640 전 협상 내용이 공개되어서 이미 분노한 상태였어요 454 00:24:45,848 --> 00:24:48,518 근데 캐시가 다른 구단에서 오퍼를 받아 오라더군요 455 00:24:49,185 --> 00:24:51,729 우리가 데릭에게 제안한 금액은 456 00:24:52,230 --> 00:24:56,526 데릭에 대한 존중을 고려하더라도 충분히 많은 금액이었어요 457 00:24:57,318 --> 00:24:58,986 그러니 제 반응은 이런 거였죠 458 00:24:59,070 --> 00:25:01,239 '그보다 더 받을 수 있겠다면 다양한 선택지를 고려해 봐' 459 00:25:01,572 --> 00:25:04,158 그러면 적어도 우리보다 더 나은 제안을 하는 곳이 460 00:25:04,242 --> 00:25:05,284 있을지는 알 수 있으니까요 461 00:25:05,368 --> 00:25:06,702 그런 게 협상의 기술이잖아요? 462 00:25:06,786 --> 00:25:09,664 브라이언 캐시먼이 말했어요 '데릭은 현실을 자각해야 해요' 463 00:25:09,956 --> 00:25:12,542 아주 놀라운 발언이었죠 464 00:25:12,667 --> 00:25:15,920 데릭에게는 타격이 컸으리라고 봐요 465 00:25:16,087 --> 00:25:17,713 "양키스에서 멀어지는 지터" 466 00:25:17,797 --> 00:25:20,633 가장 쉬워야 할 협상이었는데 467 00:25:20,841 --> 00:25:23,052 어쩐지 추수감사절이 지나고도 마무리되지 않았죠 468 00:25:23,135 --> 00:25:25,096 데릭은 아직까지 양키스에 합류 안 한 상태였어요 469 00:25:25,638 --> 00:25:27,181 믿기 힘든 일이었죠 470 00:25:28,474 --> 00:25:30,726 탬파에서 회담을 가졌어요 471 00:25:30,810 --> 00:25:33,980 이제 양측이 다 피를 흘리고 있었죠 472 00:25:34,772 --> 00:25:38,693 두 번째 회담 때 캐시는 계속 이런 말을 했어요 473 00:25:38,818 --> 00:25:41,153 '자네가 이러면 안 되지 이런 취급은 부당해' 474 00:25:41,612 --> 00:25:45,449 그래서 말했죠, '그러면 저 대신 원하는 다른 선수라도 있어요?' 475 00:25:45,825 --> 00:25:49,704 애초에 그런 대화를 하고 싶지도 않았어요 476 00:25:49,787 --> 00:25:53,165 그래서 제가 물어봤죠 '내가 정말로 대답하길 바라나?' 477 00:25:53,249 --> 00:25:55,376 질문을 한 것도 데릭이었고 478 00:25:55,459 --> 00:25:57,503 데릭이 말하기를 대답을 원한다기에 479 00:25:57,587 --> 00:25:58,588 들려줬을 뿐이에요 480 00:25:58,671 --> 00:26:01,048 전 트로이 툴로위츠키나 핸리 라미레즈를 예로 들었어요 481 00:26:01,132 --> 00:26:03,259 당시 야구계 최고로 꼽히는 유격수들이었죠 482 00:26:03,342 --> 00:26:05,761 그 시점에서 데릭은 이미 483 00:26:06,137 --> 00:26:08,306 최고 수준 유격수는 아니었으니까요 484 00:26:08,431 --> 00:26:12,310 제가 들었던 이름과 다른데요 하지만 핸리 라미레즈는 맞아요 485 00:26:12,810 --> 00:26:14,729 전 캐시가 대답할 거라고는 생각 못 했어요 486 00:26:14,812 --> 00:26:16,397 하지만 대답하더군요 487 00:26:16,480 --> 00:26:19,483 상사가 직접 말하기를 488 00:26:19,734 --> 00:26:21,861 저보다 누가 낫겠다고 하면 489 00:26:21,944 --> 00:26:24,697 그 이름은 잊지 못하는 법이죠 490 00:26:24,780 --> 00:26:26,866 전 말했어요 '더는 못 들어 주겠군요' 491 00:26:26,949 --> 00:26:28,034 "어디 해보시지" 492 00:26:28,117 --> 00:26:31,787 그 회담을 벗어나면서 생각했어요 '이제 어떻게 될지 모르겠군' 493 00:26:32,038 --> 00:26:35,082 이성적인 판단을 못 내리면 데릭이 양키스를 떠날 가능성까지 494 00:26:35,166 --> 00:26:36,250 있었던 거예요 495 00:26:36,584 --> 00:26:37,543 우려스러웠죠 496 00:26:37,627 --> 00:26:41,088 팬들은 데릭을 사랑했고 데릭과 계약하기를 바랐으니까요 497 00:26:41,172 --> 00:26:43,924 그 이후로 서로 시간을 좀 뒀어요 498 00:26:44,008 --> 00:26:46,427 그러고 나서 협상을 다시 시작했죠 499 00:26:46,510 --> 00:26:48,679 상황이 지나치게 논쟁적으로 흘러갈 땐 500 00:26:48,763 --> 00:26:50,389 흥분을 좀 가라앉힐 필요가 있으니까요 501 00:26:50,473 --> 00:26:53,934 양측 모두에게 대안은 없어 보입니다 502 00:26:54,018 --> 00:26:56,270 데릭 지터와 양키스는 서로가 필요하니까요 503 00:26:56,354 --> 00:26:58,981 양키스와 지터가 새로운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입니다 504 00:26:59,148 --> 00:27:02,151 지터는 3년 계약에 510만 달러를 받았다고 해요 505 00:27:02,234 --> 00:27:04,528 합리적인 금액이라고 할 수 있죠 506 00:27:04,612 --> 00:27:06,947 3년 계약이 종료될 때쯤 같은 기량을 발휘할지 507 00:27:07,073 --> 00:27:10,159 불확실한 선수였으니까요 508 00:27:10,242 --> 00:27:11,619 자유 계약 선수가 되고 싶던 적은 없습니다 509 00:27:11,744 --> 00:27:13,496 하지만 상황이 이렇게 됐네요 510 00:27:13,621 --> 00:27:14,580 "2010년 12월 7일" 511 00:27:14,664 --> 00:27:17,083 상황이 이렇게 된 점에 화가 안 났었다고 하면 512 00:27:17,166 --> 00:27:18,959 거짓말이겠죠 513 00:27:19,043 --> 00:27:21,212 데릭이 감정을 드러내서 좋았어요 514 00:27:21,379 --> 00:27:23,964 그동안 데릭은 본인의 감정을 많이 억눌러 왔거든요 515 00:27:24,048 --> 00:27:26,967 양키스의 주장이라는 위치를 고려해서 516 00:27:27,051 --> 00:27:28,302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517 00:27:28,427 --> 00:27:31,222 결코 즐거운 경험은 아니었습니다 518 00:27:31,347 --> 00:27:33,349 그동안 전 언론을 시끄럽게 할 519 00:27:33,432 --> 00:27:35,810 논란을 만들지 않은 게 자랑스러웠거든요 520 00:27:35,893 --> 00:27:39,563 이번 갈등이 공개된 것은 개인적으로... 521 00:27:39,689 --> 00:27:41,857 본부에 대한 감정이 바뀌는 계기가 됐죠 522 00:27:42,483 --> 00:27:45,611 이제 본부에선 저를 그냥 버릴 수 있단 걸 알았으니까요 523 00:27:45,695 --> 00:27:48,823 제가 양키스에 있던 내내 구단에 보여준 존중을 524 00:27:48,948 --> 00:27:50,449 돌려주지 않겠단 거죠 525 00:27:50,574 --> 00:27:53,994 상호적인 게 아니었던 거예요 결국 비즈니스란 걸 상기하게 됐죠 526 00:27:54,412 --> 00:27:57,790 이제 캐시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지 않았어요 527 00:27:58,040 --> 00:27:59,083 정말로요 528 00:27:59,500 --> 00:28:03,003 말도 섞고 싶지 않았죠 신뢰를 잃었으니까요 529 00:28:03,379 --> 00:28:06,841 캐시를 험담한 적은 없지만 보고 싶지도 않았어요 530 00:28:07,341 --> 00:28:08,718 제 전체적인 마음가짐이 531 00:28:08,801 --> 00:28:11,846 그때부터 달라졌어요 532 00:28:12,012 --> 00:28:13,389 '당신들이 틀렸단 걸 증명하겠어'로요 533 00:28:13,639 --> 00:28:14,473 "레이스 대 양키스 2011년 7월 7일" 534 00:28:14,557 --> 00:28:16,517 통산 안타 개수 2,997개 535 00:28:16,726 --> 00:28:18,436 데릭은 야구 역사상 28번째로 536 00:28:18,602 --> 00:28:21,313 3천 안타를 달성한 선수가 되려 합니다 537 00:28:21,480 --> 00:28:22,481 "2,997개 데릭 파이팅" 538 00:28:22,732 --> 00:28:24,817 야구계의 모든 관심이 539 00:28:24,900 --> 00:28:25,943 "CC 사바시아 뉴욕 양키스 선발 투수" 540 00:28:26,026 --> 00:28:27,778 데릭 지터의 3천 안타 달성에 몰려 있었어요 541 00:28:27,862 --> 00:28:29,947 제가 화제의 중심이 됐죠 542 00:28:30,030 --> 00:28:31,365 그런 상황은 항상 불편했어요 543 00:28:31,532 --> 00:28:33,284 얼른 끝나기만을 바랐죠 544 00:28:33,367 --> 00:28:36,704 1개 달성합니다 외야 좌측 중앙으로 안타 545 00:28:36,954 --> 00:28:38,330 3천 안타까지 2개 남았습니다 546 00:28:39,707 --> 00:28:42,752 3천 안타는 홈 경기에서 쳐야 한다고 스스로 압박했어요 547 00:28:42,918 --> 00:28:45,421 그 순간을 양키 스타디움에서 우리 팬들과 함께하고 싶었거든요 548 00:28:45,546 --> 00:28:46,422 "주장의 3천 안타 2개" 549 00:28:46,505 --> 00:28:48,799 그러다 보니 더 힘들어졌죠 550 00:28:48,883 --> 00:28:50,634 전 데릭이 힘들어하는 걸 한 번도 본 적 없었어요 551 00:28:50,718 --> 00:28:51,552 "조 지라디 뉴욕 양키스 감독" 552 00:28:51,635 --> 00:28:54,221 압박감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그때 처음으로 봤어요 553 00:28:54,722 --> 00:28:56,974 3루로 향하는 약한 땅볼 554 00:28:57,224 --> 00:29:00,519 숀 로드리게스가 필드를 가로지릅니다, 그렇죠 555 00:29:00,686 --> 00:29:03,606 지터의 목표 달성까지 최소한 하루는 더 기다려야겠군요 556 00:29:04,315 --> 00:29:06,400 저도 좀 긴장됐어요 557 00:29:06,692 --> 00:29:09,779 양키스 홈 경기 다음에는 원정 경기였거든요 558 00:29:09,862 --> 00:29:10,738 "마이클 케이 양키스 라디오 진행자" 559 00:29:10,821 --> 00:29:12,823 이번에 꼭 3천 안타를 쳐야 할 텐데 싶었죠 560 00:29:13,324 --> 00:29:14,200 "레이스 대 양키스 2011년 7월 9일" 561 00:29:14,366 --> 00:29:15,534 오늘 3천 안타를 달성할까요? 562 00:29:15,659 --> 00:29:18,913 이제 2개 남았습니다 지터가 타석에 들어서네요 563 00:29:20,498 --> 00:29:25,961 그날 3천 안타를 달성 못 하면 홈 경기에선 못 할 거라는 564 00:29:26,086 --> 00:29:27,797 강한 예감이 들었어요 565 00:29:28,631 --> 00:29:29,757 볼카운트 3-2 566 00:29:30,132 --> 00:29:32,843 땅볼 안타입니다 1개 남았군요 567 00:29:34,553 --> 00:29:36,305 "2개 남은 오늘이 바로 그날!" 568 00:29:37,640 --> 00:29:43,687 양키스의 타자 등번호 2, 데릭 지터입니다 569 00:29:44,855 --> 00:29:46,565 등번호 2번 570 00:29:46,982 --> 00:29:47,858 "지터 미터 3,000" 571 00:29:47,983 --> 00:29:51,320 데릭이 첫 안타를 기록한 건 1995년 5월 30일이었습니다 572 00:29:51,403 --> 00:29:54,865 17년 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되겠군요 573 00:29:57,243 --> 00:29:58,953 낮게 던집니다, 볼카운트 1-0 574 00:29:59,912 --> 00:30:03,666 데릭의 가족과 친구들이 숨을 죽이고 지켜보네요 575 00:30:04,083 --> 00:30:05,417 그날 아침엔 제일런의 세례가 있었어요 576 00:30:05,501 --> 00:30:06,418 "샬리 지터 데릭의 동생" 577 00:30:06,502 --> 00:30:10,631 전 베이비 샤워 파티 중에 TV로 경기를 지켜봤죠 578 00:30:10,714 --> 00:30:13,342 데릭은 제일런의 대부거든요 579 00:30:13,634 --> 00:30:15,553 다들 3천 안타를 기다리고 있었죠 580 00:30:17,388 --> 00:30:19,765 캘러머주 센트럴 고등학교를 다닌 데릭은 581 00:30:20,391 --> 00:30:23,978 양키스의 유격수를 꿈꿨고 그 꿈을 이뤘습니다 582 00:30:24,186 --> 00:30:25,729 데릭 지터! 583 00:30:27,106 --> 00:30:28,732 데릭 지터! 584 00:30:29,275 --> 00:30:31,485 외야 좌측으로 멀리 날아가네요 585 00:30:31,652 --> 00:30:35,030 뒤로 갑니다, 조이스, 위쪽이에요 넘어갔군요! 586 00:30:35,823 --> 00:30:39,827 3천 안타입니다, 역사를 썼군요 587 00:30:39,910 --> 00:30:43,289 3천 안타를 홈런으로 화려하게 기록합니다 588 00:30:53,257 --> 00:30:55,426 3천 번째 안타가 빗맞은 1루타였나요? 589 00:30:56,552 --> 00:30:58,012 - 빈 곳 안타였나요? - 아니죠 590 00:30:58,137 --> 00:30:59,388 아니면 2루타? 3루타? 591 00:30:59,471 --> 00:31:00,890 - 아니요, 홈런이었어요! - 홈런이라고요! 592 00:31:05,519 --> 00:31:08,314 홈런을 칠 줄은 몰랐어요 그렇게 말할 순 있겠죠 593 00:31:08,397 --> 00:31:11,400 '홈런을 치겠다고 했고 결국 해냈어요' 594 00:31:11,650 --> 00:31:14,069 동화 같겠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에요 595 00:31:14,320 --> 00:31:16,572 너무 데릭 지터다운 일이죠 596 00:31:16,655 --> 00:31:18,991 우주가 돕는 것 같아요 뭘 해도 멋지게 풀리잖아요 597 00:31:19,074 --> 00:31:20,034 "톰 버두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기자" 598 00:31:20,117 --> 00:31:22,328 얼마나 멋진 일이었냐면 제가 그랬어요 599 00:31:22,411 --> 00:31:24,622 평생 우려먹을 순간이라고요 600 00:31:24,788 --> 00:31:28,792 축하합니다, 데릭 지터 가족에도 축하드립니다 601 00:31:29,919 --> 00:31:31,921 이 감동을 말로 다 못 하겠네요 감정이 북받쳐요 602 00:31:32,004 --> 00:31:32,963 "찰스 지터 박사 데릭의 아버지" 603 00:31:33,088 --> 00:31:34,798 저도 행복하고 데릭을 위해서도 기뻐요 604 00:31:35,049 --> 00:31:36,842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죠 605 00:31:37,927 --> 00:31:40,262 물론 승리하는 게 중요하겠지만요 606 00:31:40,846 --> 00:31:42,389 선두를 잡는 득점이 필요합니다 607 00:31:42,514 --> 00:31:45,392 8회 말, 점수는 4-4 608 00:31:48,312 --> 00:31:50,439 볼카운트 1-2 609 00:31:50,648 --> 00:31:53,192 중앙으로 가는 땅볼 안타네요! 610 00:31:53,317 --> 00:31:57,696 5타점! 양키스가 5-4로 앞서갑니다 611 00:31:59,740 --> 00:32:02,743 '넌 3천 안타에 성공한 다음 5번 쳐서 5타점을 기록하고' 612 00:32:02,826 --> 00:32:05,746 '그 경기를 승리로 이끌 거야' 누가 저한테 이렇게 말했다면 613 00:32:05,871 --> 00:32:07,915 믿지 않았을 거예요 말도 안 된다고요 614 00:32:07,998 --> 00:32:09,917 너무 오버하지 말자고 그랬겠죠 615 00:32:10,042 --> 00:32:11,710 양키스가 승리합니다 616 00:32:11,794 --> 00:32:12,795 "레이스 대 양키스 4-5" 617 00:32:12,878 --> 00:32:14,505 데릭 지터의 하루가 완성됐습니다 618 00:32:16,715 --> 00:32:19,218 다행이었죠, 한숨 놓였어요 619 00:32:19,301 --> 00:32:21,971 그동안 긴장하지 않았다거나 압박감에 시달리지 않았다고 620 00:32:22,096 --> 00:32:24,390 한 말은 진심이 아니었어요 621 00:32:24,807 --> 00:32:27,977 실은 홈 경기에서 기록하고 싶어서 부담이 컸죠 622 00:32:28,477 --> 00:32:31,146 그러니 꽤 오래 거짓말해 왔네요 623 00:32:33,107 --> 00:32:35,943 데릭의 안도감이 느껴졌어요 기록을 달성했을 때요 624 00:32:36,026 --> 00:32:37,444 "킴 존스 '예스네트워크' 양키스 전문 기자" 625 00:32:37,611 --> 00:32:40,447 마침내 해냈고 숨 쉴 틈이 생긴 거예요 626 00:32:42,366 --> 00:32:44,785 당시엔 많은 일이 있었어요 게다가... 627 00:32:47,287 --> 00:32:49,373 전 버진아일랜드에서 자랐어요 628 00:32:49,456 --> 00:32:50,290 "해나 지터 데릭의 부인" 629 00:32:50,374 --> 00:32:53,377 가족, 친구들밖에 모르고 630 00:32:53,627 --> 00:32:56,547 친밀한 관계 속에서 자랐죠 631 00:32:57,673 --> 00:33:00,217 모델 일은 14살 때 시작했어요 632 00:33:00,426 --> 00:33:03,512 부모님은 제 꿈을 응원해 주셨어요 633 00:33:04,054 --> 00:33:07,558 데릭과 처음 만난 날 저는 엄마와 함께였죠 634 00:33:07,683 --> 00:33:11,228 엄마를 모시고 단짝 친구 맥스웰과 함께 외식하러 나갔거든요 635 00:33:11,311 --> 00:33:16,150 레스토랑에서 이벤트가 있었고 전 우연히 옆에 앉았는데 636 00:33:16,316 --> 00:33:19,028 해나의 어머니 옆자리였어요 장모님을 먼저 만났죠 637 00:33:19,194 --> 00:33:21,447 만났을 때부터 데릭과 뭔가 통했어요 638 00:33:21,530 --> 00:33:24,324 처음에 데릭은 거의 엄마와만 대화했지만요 639 00:33:24,700 --> 00:33:27,995 하지만 서로 뭔가를 느꼈고 전 생각했죠 640 00:33:28,078 --> 00:33:30,414 '정말 미스터리한 남자야 더 알고 싶다' 641 00:33:30,622 --> 00:33:33,083 전 해나가 데이트 상대와 왔다고 생각했어요 642 00:33:33,333 --> 00:33:36,336 엄마랑 화장실에 갔을 때 대화한 게 기억나요 643 00:33:37,004 --> 00:33:41,300 '옆에 있는 친구가 애인이 아닌 걸 확실히 알려야겠어' 644 00:33:41,383 --> 00:33:44,928 무슨 얘기인지 아시죠? 전 싱글이었다고요 645 00:33:45,012 --> 00:33:47,431 장모님이 이런 얘기를 꺼냈죠 '해나' 646 00:33:47,514 --> 00:33:50,392 '뉴욕에서 싱글로 살기 힘들지 않니?' 647 00:33:50,642 --> 00:33:54,021 속으로 죽을 맛이었어요 648 00:33:54,271 --> 00:33:57,149 데릭이 그 말을 못 들었기만 바랐죠 649 00:33:57,399 --> 00:34:00,110 절박하게 보이고 싶진 않았거든요 650 00:34:00,652 --> 00:34:05,616 제 친구 중에 해나를 아는 사람이 있어서 651 00:34:05,783 --> 00:34:07,785 며칠 후에 같이 만나게 됐어요 652 00:34:08,577 --> 00:34:10,579 많은 시간을 들여서 해나를 알아 갔죠 653 00:34:10,704 --> 00:34:13,082 가족, 친구들과도 시간을 많이 보냈고요 654 00:34:13,332 --> 00:34:16,919 오래지 않아 해나가 얼마나 특별한지 알았죠 655 00:34:17,086 --> 00:34:18,921 해나는 언제든 누군가를 도울 준비가 돼 있는 사람이에요 656 00:34:19,046 --> 00:34:20,214 "제럴드 윌리엄스 뉴욕 양키스 외야수" 657 00:34:20,297 --> 00:34:24,510 데릭이란 사람을 잘 안다면 둘이 꼭 닮은 것도 알 수 있었죠 658 00:34:25,177 --> 00:34:26,887 데릭을 많이 닮았더라고요 659 00:34:26,970 --> 00:34:29,306 관심을 바라지도 않았고... 660 00:34:29,681 --> 00:34:32,142 시선의 중심에 서지 않아도 문제없었어요 661 00:34:32,226 --> 00:34:35,395 본인도 성공적인 경력을 쌓고 있었고요 662 00:34:35,479 --> 00:34:37,189 처음 만났을 때 데릭이 뭘 하는지도 몰랐죠 663 00:34:37,272 --> 00:34:38,232 "마이크 에번스 데릭의 친한 친구 & 사업가" 664 00:34:38,357 --> 00:34:39,608 전혀 몰랐던 거예요 665 00:34:39,691 --> 00:34:42,361 전혀 다른 업계에서 일했으니까요 666 00:34:42,444 --> 00:34:45,531 얼굴은 알아봤지만 이름은 몰랐죠 667 00:34:45,614 --> 00:34:49,159 데릭이 자리를 떴을 때 친구가 말해주기에 전 그랬어요 668 00:34:49,243 --> 00:34:51,453 '나도 2009년에 뉴욕에 살았는데' 669 00:34:52,371 --> 00:34:56,875 '왜 난 그 대단한 우승 행진이 벌어지는 줄도 몰랐을까?' 670 00:34:57,126 --> 00:34:58,418 '난 어디 있던 거지?' 671 00:34:58,544 --> 00:35:00,254 '어째서 기억이 안 날까?' 672 00:35:00,337 --> 00:35:02,756 해나는 제 경기 하이라이트를 673 00:35:03,006 --> 00:35:05,634 보는 걸 안 좋아해요 얘기하던가요? 674 00:35:05,801 --> 00:35:08,178 가능한 한 오랫동안 공개하지 않고 만났어요 675 00:35:08,303 --> 00:35:12,015 전 누구를 만나든 알리지 않으려고 했거든요 676 00:35:12,266 --> 00:35:14,393 제가 누구를 만나는지 알려지거나 신문에 나는 걸 677 00:35:14,518 --> 00:35:16,728 늘 최대한 피하려고 했어요 678 00:35:16,895 --> 00:35:19,189 이제 알아가는 단계인데 나갈 때마다 사진이 찍히고 679 00:35:19,273 --> 00:35:23,026 시선을 받는다면 어떻게 관계를 쌓겠어요? 680 00:35:23,152 --> 00:35:24,236 그건 불가능하죠 681 00:35:24,319 --> 00:35:26,989 하지만 무엇보다도 때가 맞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682 00:35:27,072 --> 00:35:29,241 저뿐만 아니라 해나한테도 마찬가지였죠 683 00:35:29,491 --> 00:35:32,327 전 야구에도 집중해야 했고요 684 00:35:32,411 --> 00:35:36,081 전 경력에 있어서는 항상 이기적이었어요 685 00:35:36,373 --> 00:35:39,960 일이 1순위였죠, 그러다 보니 686 00:35:40,836 --> 00:35:42,379 만나는 사람에겐 좋지 않았고요 687 00:35:42,671 --> 00:35:47,342 우리가 가장 힘들었을 때는 데릭이 양키스로 뛰던 시절이에요 688 00:35:47,676 --> 00:35:51,930 워낙 야구에 집중해 있다 보니 689 00:35:52,181 --> 00:35:56,310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쓸 겨를이 없어 보였죠 690 00:35:57,186 --> 00:36:00,189 그게 새 여자친구든 누구든지 간에요 691 00:36:01,398 --> 00:36:03,025 "에인절스 대 양키스 2012년 4월 15일" 692 00:36:03,108 --> 00:36:05,402 타격해 외야 우측 공중으로 멀리 날립니다 693 00:36:05,569 --> 00:36:08,739 높게 날아가네요, 멀어요 넘어갔습니다! 694 00:36:08,822 --> 00:36:11,658 작년 이맘때만 해도 다들 한마디하곤 했습니다 695 00:36:11,742 --> 00:36:13,869 데릭이 타격 자세를 바꿔야 한다고요 696 00:36:14,036 --> 00:36:16,622 나이가 들었으니 예전 같지 않다고 했죠 697 00:36:18,332 --> 00:36:20,834 데릭은 2012년에 메이저리그의 안타 기록을 이끌었어요 698 00:36:20,959 --> 00:36:25,088 지터가 34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세웠습니다 699 00:36:26,423 --> 00:36:29,635 그렇죠! 주장의 홈런 700 00:36:30,594 --> 00:36:32,804 데릭 지터의 4타점 701 00:36:33,472 --> 00:36:35,265 2012년은 좋은 해였어요 702 00:36:35,515 --> 00:36:38,769 전 항상 재기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703 00:36:38,936 --> 00:36:41,230 예전에도 해봤으니까요 제 경력 내내 해온 일이죠 704 00:36:41,730 --> 00:36:42,940 "양키스 대 레드삭스 2012년 9월 12일" 705 00:36:43,148 --> 00:36:45,817 병살도 가능합니다, 1아웃 706 00:36:47,653 --> 00:36:49,613 지터까지 2아웃 절뚝거리네요 707 00:36:49,696 --> 00:36:53,200 베이스를 칠 때 좀 이상하더니 다리를 접니다 708 00:36:55,285 --> 00:36:58,330 출전 기회에 관련된 일이라면 데릭은 결코 진실을 말하지 않아요 709 00:36:58,413 --> 00:37:00,165 다른 데서는 전부 솔직하지만요 710 00:37:00,374 --> 00:37:02,209 언제나 컨디션이 괜찮다고만 했죠 711 00:37:03,460 --> 00:37:05,754 '지터, 좀 어때?', '괜찮아요' 그게 끝이었어요 712 00:37:05,837 --> 00:37:08,799 조 지라디와 스티브 도너휴가 지터를 내보냅니다 713 00:37:09,716 --> 00:37:13,387 데릭에게 부상에 관한 정보를 얻으려고 하는 건 714 00:37:13,512 --> 00:37:16,765 CIA 요원한테 국가 기밀을 캐내는 것 같죠, 어림없거든요 715 00:37:18,392 --> 00:37:19,601 질병인가요, 아니면... 716 00:37:20,852 --> 00:37:23,355 뭐라고 해야 할진 모르겠네요 어쨌든 별일은 아닙니다 717 00:37:23,522 --> 00:37:26,775 데릭 지터는 제가 본 중에 가장 강인한 선수예요 718 00:37:26,858 --> 00:37:27,859 "브라이언 캐시먼 뉴욕 양키스 단장" 719 00:37:27,943 --> 00:37:29,778 어떤 상황에서도 경기에 나갔죠 720 00:37:29,987 --> 00:37:31,947 전 계속 뛰고 싶습니다 721 00:37:32,364 --> 00:37:35,409 얼음찜질 좀 하고 내일 다시 경기해야죠 722 00:37:35,534 --> 00:37:37,327 내일 출전하는 건 확실한 건가요? 723 00:37:37,411 --> 00:37:38,287 네 724 00:37:38,870 --> 00:37:40,622 "양키스 대 레드삭스 2012년 9월 13일" 725 00:37:40,872 --> 00:37:43,959 홈으로 던진 결정구를 마운드로 스틸 726 00:37:44,084 --> 00:37:46,378 지터가 더 나아가지 못하네요 727 00:37:46,586 --> 00:37:50,132 평소처럼 민첩하지 않은데요 아마 어제 부상이 728 00:37:50,590 --> 00:37:52,009 그 이유 같습니다 729 00:37:52,175 --> 00:37:54,678 데릭은 라인업에 올라간다면 부상이 아닌 거라고 했어요 730 00:37:54,803 --> 00:37:56,680 늘 그런 식이었죠 731 00:37:56,888 --> 00:37:59,808 선수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죠 '80% 정도 회복됐어요' 732 00:37:59,933 --> 00:38:02,311 대체 무슨 헛소리래요? 경기하거나 못 하거나뿐이죠 733 00:38:02,394 --> 00:38:05,397 2001년 월드시리즈에서 734 00:38:05,480 --> 00:38:08,150 마리아노 리베라가 번트로 떨어진 공을 잡아 735 00:38:08,275 --> 00:38:09,151 "2001년 월드시리즈 양키스 대 다이아몬드백스" 736 00:38:09,234 --> 00:38:11,361 2루로 던졌을 때 지터가 2루수였거든요 737 00:38:11,445 --> 00:38:12,446 당시 지터는 괜찮지 않았어요 738 00:38:12,529 --> 00:38:15,115 4차전에는 위로 점프했고 739 00:38:15,657 --> 00:38:18,660 홈플레이트에 부딪쳐서 발뒤꿈치를 다쳤어요 740 00:38:18,744 --> 00:38:21,038 그래서 이후 경기를 보면 741 00:38:21,121 --> 00:38:24,291 제가 그 월드시리즈 내내 절뚝거리는 게 보이죠 742 00:38:24,708 --> 00:38:27,252 몇 년 후에 데릭에게 물어봤어요 743 00:38:27,502 --> 00:38:29,921 '정말로 부상 때문에 공을 못 잡은 건가요?' 744 00:38:30,047 --> 00:38:31,298 '전 괜찮았어요'라더군요 745 00:38:31,631 --> 00:38:33,675 그게 데릭의 경기 방식이었어요 746 00:38:33,759 --> 00:38:35,218 "양키스 대 레드삭스 2012년 9월 13일" 747 00:38:36,553 --> 00:38:37,637 곤란하군요 748 00:38:37,763 --> 00:38:41,600 중앙으로 얕게 빠지네요 안타입니다 749 00:38:45,479 --> 00:38:48,648 이삼일 쉬었다면 더 나을 수도 있었지만 750 00:38:49,274 --> 00:38:52,819 시리즈 도중에 쉴 수는 없는 법이죠 751 00:38:53,111 --> 00:38:57,866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 동부 챔피언이 됩니다 752 00:38:58,283 --> 00:39:00,994 월드 챔피언이 되는 4개 중 1개 관문을 통과했군요 753 00:39:01,828 --> 00:39:04,247 우승도 노릴 수 있는 팀이었다고 생각해요 754 00:39:04,915 --> 00:39:06,041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2012년, 타이거스 대 양키스" 755 00:39:06,124 --> 00:39:08,627 챔피언십 시리즈에선 승산도 충분했고요 756 00:39:09,378 --> 00:39:13,215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 12회 초입니다 757 00:39:13,924 --> 00:39:15,634 볼카운트 2-2 유격수 쪽 땅볼 758 00:39:15,717 --> 00:39:18,595 지터가 왼쪽으로, 넘어지네요 실패합니다 759 00:39:19,721 --> 00:39:23,016 데릭 지터가 왼쪽으로 수비한 다음 쓰러졌습니다 760 00:39:25,102 --> 00:39:26,853 구장이 조용해졌네요 761 00:39:27,437 --> 00:39:30,107 너무 조용해서 시끄러운 침묵이었어요 762 00:39:30,190 --> 00:39:33,318 너무 조용했죠 763 00:39:35,779 --> 00:39:39,491 양키스 팬은 제가 쓰러지는 걸 본 적 없었어요 764 00:39:39,866 --> 00:39:41,076 데릭 지터잖아요 765 00:39:41,326 --> 00:39:42,702 데릭 지터는 다치는 법이 없다고요 766 00:39:42,786 --> 00:39:49,084 데릭 지터가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왼 다리와 발을 펼치고 767 00:39:49,167 --> 00:39:51,461 일어날 수 없는 상태로 보이네요 768 00:39:51,545 --> 00:39:54,423 몇 걸음 내디뎠는데 발목이 부러졌어요 769 00:39:58,844 --> 00:40:01,638 당시에는 필드를 벗어나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죠 770 00:40:04,099 --> 00:40:07,436 지터가 일어났습니다 부축을 받아 밖으로 가네요 771 00:40:07,519 --> 00:40:10,814 왼발에 체중을 전혀 싣지 못하는군요 772 00:40:11,356 --> 00:40:15,110 데릭이라면 다리가 떨어져도 일어나서 뛰었을 텐데 773 00:40:15,193 --> 00:40:17,237 뭔가 잘못됐단 걸 안 거죠 774 00:40:17,362 --> 00:40:19,614 전 정보를 얻으려고 아래층에 내려갔어요 775 00:40:19,698 --> 00:40:21,658 경기 후 방송을 진행하려고요 776 00:40:21,741 --> 00:40:23,660 도러시 지터와는 아는 사이였죠 777 00:40:23,743 --> 00:40:25,871 친하진 않았지만 항상 호감이 있었어요 778 00:40:25,954 --> 00:40:28,665 저는 눈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죠 779 00:40:28,748 --> 00:40:31,626 제가 도러시한테 그랬어요 '정말 유감이에요, 어쩌면 좋아요' 780 00:40:31,710 --> 00:40:35,046 도러시가 그러더군요 '울음 당장 그치세요' 781 00:40:35,130 --> 00:40:39,301 제가 '네?' 그러니까 '괜찮을 거예요, 별일 아니에요' 782 00:40:39,384 --> 00:40:41,178 '그러니 방송실에 돌아가요' 783 00:40:41,261 --> 00:40:44,055 '명랑한 목소리로 방송하셔야죠' 784 00:40:44,389 --> 00:40:45,724 전 알겠다고 했죠 785 00:40:46,433 --> 00:40:47,684 지터 가족은 그런 사람들이에요 786 00:40:48,643 --> 00:40:53,231 저도 경기장에 있던 터라 데릭한테 가서 함께 있었어요 787 00:40:53,982 --> 00:40:57,986 제 마음을 전하려고요 788 00:40:58,069 --> 00:41:01,114 이대로 끝인지에 관한 얘기는 하지 않았고 789 00:41:01,198 --> 00:41:04,284 대신 미래에 관한 얘기를 나눴죠 790 00:41:04,367 --> 00:41:06,453 최악의 사태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791 00:41:06,536 --> 00:41:11,333 데릭 지터의 왼발이 골절됐고 남은 포스트시즌은 결장한다는군요 792 00:41:13,001 --> 00:41:14,753 이제 끝났다 싶었어요 793 00:41:14,836 --> 00:41:17,255 데릭이 못 뛴다면 끝이니까요 794 00:41:17,339 --> 00:41:18,632 볼카운트 1-2 795 00:41:19,049 --> 00:41:22,969 2루로 땅볼 인판테가 1루로, 성공합니다 796 00:41:23,053 --> 00:41:24,262 경기 종료 797 00:41:24,429 --> 00:41:25,597 타이거스가 승리합니다 798 00:41:25,972 --> 00:41:30,894 클럽하우스에서 한숨이 그렇게 많이 쏟아지긴 처음이었죠 799 00:41:30,977 --> 00:41:33,146 제가 클럽하우스에서 보낸 그 많은 세월을 통틀어서요 800 00:41:33,396 --> 00:41:35,565 마치 누가 우리 어깨에 801 00:41:35,649 --> 00:41:39,236 수천 kg쯤 되는 무게를 얹은 것만 같았어요 802 00:41:39,319 --> 00:41:40,737 무슨 뜻인진 분명했죠 803 00:41:40,987 --> 00:41:44,032 어떤 존재든 심장을 빼낸다면 804 00:41:44,783 --> 00:41:46,159 죽을 수밖에 없어요 805 00:41:46,535 --> 00:41:49,663 양키스도 지터 없이 플레이오프를 이길 리 없었고요 806 00:41:49,746 --> 00:41:52,582 해내겠군요 프린스 필더입니다 807 00:41:53,375 --> 00:41:56,169 타이거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네요 808 00:41:59,756 --> 00:42:02,926 어떤 시대가 막을 내린 것 같았어요 809 00:42:04,010 --> 00:42:06,888 데릭, 플레이오프 경기 당시 경기장을 벗어나면서 810 00:42:06,972 --> 00:42:10,141 시즌이 끝났단 걸 직감했겠는데요 지금껏 야구를 한 기간이 있으니 811 00:42:10,225 --> 00:42:13,770 혹시 경기에서 은퇴한 이후의 삶도 생각해 보셨나요? 812 00:42:13,853 --> 00:42:15,438 생각해 봤을 것 같은데요 813 00:42:15,522 --> 00:42:17,899 아니요, 전혀요 아직 갈 길이 멀어요 814 00:42:17,983 --> 00:42:20,151 다음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에 복귀 준비가 끝날 거고요 815 00:42:20,569 --> 00:42:24,614 데릭의 발목이 골절됐을 땐 완전히... 816 00:42:24,698 --> 00:42:27,200 죄송해요 빌어먹을 재앙이나 다름없었어요 817 00:42:27,284 --> 00:42:28,868 데릭의 태도는 이랬죠 818 00:42:28,952 --> 00:42:31,037 '재활할 거고 바로 복귀할 거야' 819 00:42:31,121 --> 00:42:35,709 코치진이나 팀원 앞에서 강인한 남자답게 굴었어요 820 00:42:35,792 --> 00:42:37,877 그게 데릭의 계획이었으니까요 821 00:42:37,961 --> 00:42:40,297 하지만 집에 와서는 너무 비참해했어요 822 00:42:40,380 --> 00:42:43,508 비참했죠 823 00:42:45,927 --> 00:42:48,805 현역으로 뛸 수 있는 시간은 길지 않으니까요 824 00:42:48,888 --> 00:42:51,891 시간이 얼마 없었어요 825 00:42:51,975 --> 00:42:54,686 그때 38살이었고요 826 00:42:56,187 --> 00:42:57,814 네, 암흑기라고 할 수 있죠 827 00:42:58,231 --> 00:43:01,693 데릭이 돌아다닐 수 있게 스쿠터를 받았어요 828 00:43:01,776 --> 00:43:03,862 데릭은 그 스쿠터를 정말 싫어했죠 829 00:43:03,945 --> 00:43:08,116 집 카펫에 걸려서 스쿠터에서 떨어진 적도 있고요 830 00:43:08,199 --> 00:43:11,411 해나가 너무 많은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요 831 00:43:11,578 --> 00:43:12,495 그랬죠 832 00:43:12,579 --> 00:43:14,664 머릿속에서 지우고 싶은 기억이지만요 833 00:43:18,084 --> 00:43:20,587 그 오프 시즌이 최악이었어요 834 00:43:21,129 --> 00:43:22,881 마이애미의 호텔에 있을 때예요 835 00:43:22,964 --> 00:43:26,301 식당에서 아침을 먹는데 836 00:43:26,384 --> 00:43:29,387 누가 기사를 보여주더군요 837 00:43:29,471 --> 00:43:32,223 제목이 '먹보 데릭'이었죠 제 옷을 부풀려서 838 00:43:32,307 --> 00:43:34,976 130kg쯤 나가 보이게 했더군요 839 00:43:35,060 --> 00:43:39,272 아침을 먹으려고 팬케이크 베이컨, 달걀을 가져온 참에 840 00:43:39,356 --> 00:43:40,815 그 기사를 읽은 거예요 841 00:43:40,899 --> 00:43:42,859 일단 음식부터 치웠어요 842 00:43:43,193 --> 00:43:45,570 이제 사람들이 제가 엄청 비만한 줄 알 테니까요 843 00:43:45,862 --> 00:43:48,198 그건 정말이지... 844 00:43:48,365 --> 00:43:49,908 전 데릭이 건강하길 바랐어요 845 00:43:49,991 --> 00:43:54,454 데릭은 절망해 있는 걸 못 견디거든요 846 00:43:54,537 --> 00:43:58,124 그래서 필요한 건 뭐든 하라고 했죠 847 00:43:58,208 --> 00:44:00,085 반창고 붙였으면 털고 일어나자고요 848 00:44:01,670 --> 00:44:04,381 그런데 발목 골절 이후에는... 849 00:44:04,464 --> 00:44:06,591 멘탈이 크게 흔들렸던 것 같아요 850 00:44:06,675 --> 00:44:10,136 '이제 더는 예전 같지 않아' 851 00:44:10,220 --> 00:44:12,847 '하필 경력을 마무리할 시점에 와서' 852 00:44:12,931 --> 00:44:15,684 자신을 계속 몰아붙였어요 건강한 태도가 아니었어요 853 00:44:15,767 --> 00:44:20,814 그러다 또 골절되고 2013년엔 다리가 계속 말썽이었죠 854 00:44:20,897 --> 00:44:22,857 한 해 내내 출전을 정지당했어요 855 00:44:22,941 --> 00:44:26,569 이제 제 경력이 끝난 건지도 모르겠다 싶었어요 856 00:44:27,112 --> 00:44:30,323 베이브 루스는 보스턴의 브레이브스에서 은퇴했어요 857 00:44:30,407 --> 00:44:34,744 조 디마지오는 미키 맨틀이 뜨면서 쫓겨나다시피 했고요 858 00:44:34,828 --> 00:44:37,539 미키 맨틀은 스프링 캠프에서 은퇴했죠 859 00:44:37,831 --> 00:44:41,543 양키스 역사를 보면 나이 든 선수에 대한 처우가 860 00:44:41,626 --> 00:44:43,837 그렇게 가혹할 수 없어요 861 00:44:44,170 --> 00:44:47,590 2011년이 되니까 양키스가 절 원하지 않았죠 862 00:44:47,841 --> 00:44:50,927 2012년부턴 못 뛰었어요 쫓겨난 기분이었죠 863 00:44:51,428 --> 00:44:55,306 버니 윌리엄스는 양키스 왕조의 4번 타자였어요 864 00:44:55,390 --> 00:44:57,142 하지만 2005년이 되자 865 00:44:57,225 --> 00:44:59,519 버니가 밀려나는 게 눈에 보였죠 866 00:45:00,019 --> 00:45:03,982 마지막 해가 되자 버니는 돌아가고 싶어 했지만 867 00:45:04,065 --> 00:45:05,275 양키스가 거절했어요 868 00:45:05,358 --> 00:45:07,986 나이 드는 선수에게 의리를 지키거나 869 00:45:08,069 --> 00:45:10,905 제대로 대접해 주는 방법 같은 건 없어요 870 00:45:10,989 --> 00:45:13,742 실력을 보여줘야만 경기를 계속 뛸 수 있는 거죠 871 00:45:14,075 --> 00:45:16,369 하지만 먼저 생각해야 할 건 872 00:45:16,453 --> 00:45:18,997 선수가 성적을 내지 못하고 873 00:45:19,080 --> 00:45:20,540 고전한다면 874 00:45:20,623 --> 00:45:23,501 인간이라서 실수하는 게 아니라 875 00:45:23,585 --> 00:45:25,462 나이 들어서 하는 실수란 거예요 876 00:45:25,837 --> 00:45:28,256 당시엔 선수로서 이렇게 생각했어요 877 00:45:28,339 --> 00:45:31,760 우리가 팀을 위해 한 일을 구단에서 알아주지 않는다고요 878 00:45:32,093 --> 00:45:34,053 많은 선수가 쫓겨나다시피 했으니까요 879 00:45:35,013 --> 00:45:37,432 당시엔 선수로서 그렇게 느꼈죠 880 00:45:39,184 --> 00:45:41,728 정교분리라는 말이 있잖아요 881 00:45:41,811 --> 00:45:43,980 그렇다고 좋은 관계를 유지 못 하는 건 아니에요 882 00:45:44,063 --> 00:45:47,025 그게 선수나 가족을 돌보지 못한단 뜻도 아니고요 883 00:45:47,358 --> 00:45:48,443 하지만 동시에 884 00:45:48,526 --> 00:45:50,403 이해가 충돌했을 때 885 00:45:50,487 --> 00:45:54,282 사적인 감정 때문에 판단이 흐려져서도 안 돼요 886 00:45:54,365 --> 00:45:57,952 2013년은 없었다고 봐야 해요 겨우 2주 뛰었으니까요 887 00:45:58,036 --> 00:46:00,205 포함하기도 민망하죠 888 00:46:00,288 --> 00:46:05,251 제 머릿속엔 2012년 시즌 다음이 2014년이에요 889 00:46:05,335 --> 00:46:08,421 저는 2012년의 컨디션으로 복귀하려고 했죠 890 00:46:08,505 --> 00:46:10,965 200루타쯤 치는 선수로요 준비돼 있었어요 891 00:46:13,718 --> 00:46:20,058 그런데 재활하는 과정에서 너무 많은 에너지를 썼고 892 00:46:20,141 --> 00:46:23,186 야구가 처음으로 일처럼 느껴졌어요 893 00:46:23,269 --> 00:46:26,564 일이 돼버리더라고요 894 00:46:26,648 --> 00:46:30,902 전 항상 일처럼 느껴지면 그만둬야 할 거라고 말했어요 895 00:46:30,985 --> 00:46:32,654 진지한 대화를 나눴어요 896 00:46:32,737 --> 00:46:36,157 데릭의 야구 은퇴 후에 어떻게 살아야 할지요 897 00:46:36,241 --> 00:46:38,284 데릭이 그러더라고요 898 00:46:38,368 --> 00:46:43,665 '이젠 빡빡한 일정과 시간표에서 벗어날 때가 됐어' 899 00:46:43,748 --> 00:46:46,334 데릭도 준비가 된 거죠 900 00:46:47,377 --> 00:46:51,256 버니가 은퇴했을 때였을 거예요 제가 수진에게 말했죠 901 00:46:51,631 --> 00:46:53,758 '수진, 은퇴하게 되면 말할게요' 902 00:46:53,842 --> 00:46:55,677 '수진이 제일 먼저 알게 될 거예요' 903 00:46:55,844 --> 00:46:58,388 그래서 전화했고 메시지를 남겼어요 904 00:46:59,097 --> 00:47:00,098 전화를 안 받아서요 905 00:47:00,223 --> 00:47:01,599 전 개랑 산책 중이었어요 906 00:47:01,683 --> 00:47:04,185 제 저먼셰퍼드들과 밖에서 놀고 있었죠 907 00:47:04,811 --> 00:47:06,563 '수진, 데릭 지터예요' 908 00:47:07,730 --> 00:47:11,401 '은퇴하게 되면 가장 먼저 알려준댔죠' 909 00:47:11,484 --> 00:47:13,152 '정말 그렇게 됐네요' 910 00:47:13,945 --> 00:47:15,071 '할한테는 아직 말 안 했어요' 911 00:47:15,154 --> 00:47:18,783 저한테 전화를 했더라고요 그런데 그때는... 912 00:47:18,867 --> 00:47:21,411 모르는 번호를 잘 안 받을 때였어요 913 00:47:21,494 --> 00:47:23,204 그래서 전화를 안 받았죠 914 00:47:23,288 --> 00:47:25,832 그러고는 무슨 일이 생겨서 바빠졌고 915 00:47:25,915 --> 00:47:29,419 음성사서함 확인을 깜빡했어요 다음 날까지 회신을 안 했죠 916 00:47:29,502 --> 00:47:32,130 그 음성메시지를 저장해야 했는데 왜 그 생각을 못 했을까요? 917 00:47:32,213 --> 00:47:36,301 이제 '지터'라고 저장해 뒀어요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요 918 00:47:36,384 --> 00:47:40,346 데릭 지터가 본인의 페이스북에서 전했습니다 919 00:47:40,430 --> 00:47:44,475 2014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다는 소식이죠 920 00:47:45,018 --> 00:47:48,563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 921 00:47:48,646 --> 00:47:50,523 제가 전하고 싶은 말 그대로를 할 수 있었고요 922 00:47:50,607 --> 00:47:52,317 효과적인 은퇴 선언의 모범 사례죠 923 00:47:52,400 --> 00:47:55,445 데릭은 알았던 거예요 구단에서 제가 은퇴할 때처럼 924 00:47:55,528 --> 00:47:58,156 자기한테도 부당 대우를 할 가능성이 있단 걸요 925 00:47:58,239 --> 00:48:01,534 그런 상황을 내다보고 한 거죠 926 00:48:01,618 --> 00:48:05,872 '최후의 승리자가 되겠어 내 방식대로 할 거야' 927 00:48:05,955 --> 00:48:08,166 감정적인 분은 아니시죠 적어도 겉으로는요 928 00:48:08,249 --> 00:48:10,251 혹시 오늘은 평소보다 감정적이신가요? 929 00:48:10,335 --> 00:48:12,670 별로 그래 보이지가 않아서요 930 00:48:12,754 --> 00:48:14,631 절 울리시려고요, 존? 931 00:48:18,259 --> 00:48:20,136 주장이 팀을 필드로 이끕니다 932 00:48:20,219 --> 00:48:22,889 데릭 지터의 마지막 개막 경기네요 933 00:48:22,972 --> 00:48:24,515 가장 먼저 나왔습니다 934 00:48:25,058 --> 00:48:26,643 네, 편하지 않았어요 935 00:48:26,726 --> 00:48:29,896 힘든 시즌이었거든요, 정말로요 936 00:48:29,979 --> 00:48:32,732 그렇게 힘들 줄은 몰랐어요 937 00:48:33,232 --> 00:48:35,902 지터가 공을 놓칩니다, 넘어지네요 938 00:48:37,028 --> 00:48:40,782 양키스가 데릭을 선수로 보기보다는 939 00:48:40,865 --> 00:48:44,869 하나의 상품으로 본다는 게 분명해졌어요 940 00:48:45,662 --> 00:48:48,414 과거의 양키스였다면 이렇게 말했을 거예요 941 00:48:48,498 --> 00:48:50,625 '2루수로 가는 게 좋겠어' 942 00:48:50,708 --> 00:48:53,211 '덜 중요한 포지션으로 옮기는 거야' 943 00:48:53,294 --> 00:48:54,879 데릭은 특별 취급을 받았어요 944 00:48:55,588 --> 00:48:57,757 양키스는 경기장에 데릭이 필요했거든요 945 00:48:57,840 --> 00:49:00,510 관중석을 채우고 수익을 내기 위해서요 946 00:49:00,718 --> 00:49:04,681 데릭의 경기력이 하락했단 사실은 못 본 체하는 거죠 947 00:49:04,764 --> 00:49:07,350 팬들이 좋아하니까 데릭을 계속 내보냈어요 948 00:49:07,433 --> 00:49:10,520 그동안 양키스의 역사에서 일어나지 않은 일이죠 949 00:49:11,229 --> 00:49:14,983 양키스 사람이라면 누구나 조심스러워한 것 같아요 950 00:49:15,066 --> 00:49:17,485 데릭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고요 951 00:49:17,568 --> 00:49:21,364 지터라는 선수의 역사는 자신이 언제나 팀을 우선했고 952 00:49:21,447 --> 00:49:25,368 승리를 위해 옳은 행동만 했다는 기반 위에 세워졌지만 953 00:49:25,785 --> 00:49:28,579 데릭 지터를 1번이나 2번 타자로 세우는 게 954 00:49:28,663 --> 00:49:31,374 양키스에 승리에 도움 되는 일이었는진 모르겠어요 955 00:49:32,500 --> 00:49:34,836 지터에게 라인업 뒷순위로 내려가는 건 어떠냐고 물어봤어요 956 00:49:35,461 --> 00:49:38,172 데릭은 2주만 달라더군요 957 00:49:38,673 --> 00:49:42,385 2주만 주면 그럴 이유가 없단 걸 증명해 보이겠다고요 958 00:49:42,468 --> 00:49:43,636 데릭이란 사람은 959 00:49:43,720 --> 00:49:46,097 언제나 시간을 거스르려고 노력하고 960 00:49:46,180 --> 00:49:49,851 자신의 능력을 증명한단 걸 알아서 전 기회를 줬어요 961 00:49:50,476 --> 00:49:52,520 데릭이 잘 뛰는 달도 있었고 그렇지 못한 달도 있었죠 962 00:49:52,603 --> 00:49:55,732 하지만 데릭을 위대하게 한 건 자신에 대한 그런 믿음이었어요 963 00:49:55,815 --> 00:49:58,067 그러니 그 기회는 데릭이 쟁취한 거예요 964 00:49:58,484 --> 00:50:01,279 데릭만큼 거대한 스타 선수가 있으면 965 00:50:01,362 --> 00:50:04,824 구단에선 선수가 먼저 말하길 기다려요 966 00:50:04,907 --> 00:50:06,659 '이제 때가 된 것 같아요' 967 00:50:06,993 --> 00:50:09,245 데릭 또한 주장으로서 968 00:50:09,328 --> 00:50:12,707 조 감독의 사무실에 가서 말했다면 좋았겠죠 969 00:50:12,790 --> 00:50:16,210 '라인업 뒷순위로 밀려야 한대도 저는 괜찮습니다' 970 00:50:16,294 --> 00:50:18,046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요 971 00:50:18,129 --> 00:50:20,256 전 데릭이 그렇게 해야 했다고 봐요 972 00:50:20,631 --> 00:50:23,259 들을 가치도 없는 소리네요 저라면 그렇게 말하겠어요 973 00:50:23,426 --> 00:50:25,053 제가 팀을 우선하지 않은 것 같다고요? 974 00:50:26,137 --> 00:50:31,100 정말 터무니없는 헛소리죠 975 00:50:31,684 --> 00:50:35,938 프로 선수라면 필드에서 자신을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 976 00:50:36,022 --> 00:50:38,858 역전할 능력을 증명하려는 마음가짐으로 뛰어야 해요 977 00:50:39,525 --> 00:50:41,402 그게 프로의 자세라고요 978 00:50:41,486 --> 00:50:43,529 전 제 인생에서 단 하루도 포기한 적 없어요 979 00:50:44,238 --> 00:50:46,783 단 하루도 포기할 생각 없고요 980 00:50:47,033 --> 00:50:51,162 구단에서 경기에 절 덜 내보내고 981 00:50:51,245 --> 00:50:52,663 라인업 뒷순위로 옮기고 싶어 했다면 982 00:50:52,830 --> 00:50:54,957 그래도 전 괜찮았을 거예요 983 00:50:55,041 --> 00:50:57,210 팀을 우선하니까 불평 안 했을 거라고요 984 00:50:57,710 --> 00:51:00,171 하라는 대로 해야죠, 하지만 제가 직접 강등을 요청하는 건... 985 00:51:00,254 --> 00:51:01,714 그건 프로의 사고방식이 아니에요 986 00:51:01,798 --> 00:51:04,258 챔피언은 그렇게 사고하지 않거든요 987 00:51:04,342 --> 00:51:08,763 힘들어질수록 해낼 수 있단 걸 증명해야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