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1,960 --> 00:00:03,795 성장의 양상은 다양해요 2 00:00:06,172 --> 00:00:07,882 성장은 예측할 수 없죠 3 00:00:09,843 --> 00:00:11,302 성장은 세상을 바꿀 기회예요 4 00:00:11,428 --> 00:00:13,054 "생리 빈곤 종결 정의 없이 평화 없다" 5 00:00:13,555 --> 00:00:15,056 성장은 뭐랄까… 6 00:00:16,391 --> 00:00:17,559 "아미리" 7 00:00:17,767 --> 00:00:18,977 "이저벨" 8 00:00:19,144 --> 00:00:20,395 "아테나" 9 00:00:20,645 --> 00:00:21,813 "클레어" 10 00:00:21,896 --> 00:00:23,189 우리에겐 힘과 책임이 있습니다 11 00:00:23,273 --> 00:00:24,274 "우리를 그만 죽여라" 12 00:00:24,482 --> 00:00:25,692 "에밀리" 13 00:00:25,859 --> 00:00:27,110 "데이비드" 14 00:00:27,318 --> 00:00:28,528 "버네사" 15 00:00:28,695 --> 00:00:29,946 "앨릭스" 16 00:00:30,030 --> 00:00:31,781 우리도 소리 낼 자격이 있습니다 17 00:00:31,948 --> 00:00:33,199 "개빈" 18 00:00:33,324 --> 00:00:34,617 "소피아" 19 00:00:34,784 --> 00:00:35,994 "세이지" 20 00:00:36,911 --> 00:00:38,580 - 성장은 - 정신없고 21 00:00:38,663 --> 00:00:39,748 - 오글거리고 - 혼란스럽고 22 00:00:39,873 --> 00:00:40,915 - 성가시고 - 아름답고 23 00:00:40,999 --> 00:00:41,916 의무적이죠 24 00:00:42,125 --> 00:00:43,001 우리가 해냈어요! 25 00:00:43,376 --> 00:00:45,170 "본연의 모습을 드러낼" 26 00:00:45,295 --> 00:00:47,255 "용기에 관한" 27 00:00:47,464 --> 00:00:49,841 "10편의 이야기" 28 00:00:52,052 --> 00:00:55,472 어른이 되려면 29 00:01:05,023 --> 00:01:07,734 제겐 낙천적이고 몽상적인 면이 늘 조금씩 있었어요 30 00:01:08,568 --> 00:01:09,986 재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31 00:01:10,070 --> 00:01:12,989 남보다 열심히 일해서 성공했던 사람들에게 32 00:01:13,073 --> 00:01:14,365 마음이 갔고요 33 00:01:15,825 --> 00:01:18,953 제게 남성성은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어요 34 00:01:19,871 --> 00:01:23,792 남성성은 내가 남을 대하고 내가 날 대하는 방식으로 정의되고 35 00:01:24,375 --> 00:01:28,421 스스로를 틀에 가두지 않을 용기에 의해 정의되죠 36 00:01:31,174 --> 00:01:33,843 제 목소리를 찾고자 했을 때 글쓰기에 푹 빠졌어요 37 00:01:35,220 --> 00:01:37,514 이제 제 이야기를 세상에 공유할 때예요 38 00:01:38,431 --> 00:01:40,850 다들 환영해 주세요 데이비드 푸마입니다 39 00:01:40,934 --> 00:01:44,813 "데이비드" 40 00:01:48,441 --> 00:01:49,442 우린 준비됐어요 41 00:01:49,734 --> 00:01:51,986 안녕하세요 저는 데이비드 푸마예요 42 00:01:52,654 --> 00:01:54,948 22살이고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출신이죠 43 00:01:55,073 --> 00:01:57,951 리버사이드는 'IE'라고 불리는 인랜드엠파이어의 도시예요 44 00:01:58,034 --> 00:02:00,662 IE는 로스앤젤레스와 샌디에이고 사이에 있고요 45 00:02:00,912 --> 00:02:02,705 두 도시를 오가려면 IE를 거쳐야 하는 만큼 46 00:02:02,956 --> 00:02:04,165 참 고마운 곳이죠 47 00:02:12,173 --> 00:02:14,592 '늘 너답게 살렴'이라는 말을 성장기에 늘 들었는데 48 00:02:14,717 --> 00:02:17,637 그때는 저답게 사는 게 편하지 않았어요 49 00:02:18,096 --> 00:02:20,723 저답게 사는 데 저항에 맞닥뜨리든가요 50 00:02:21,432 --> 00:02:23,768 성장기에 오랜 시간을 저답게 산 줄 알았는데 51 00:02:23,852 --> 00:02:26,437 남들이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줬던 거더라고요 52 00:02:31,818 --> 00:02:35,321 어렸을 때 NBA를 보며 농구공을 들었던 기억이 나요 53 00:02:36,322 --> 00:02:38,658 그게 제 최초의 기억이죠 54 00:02:38,867 --> 00:02:39,868 "웨이드 3번" 55 00:02:40,034 --> 00:02:42,162 드웨인 웨이드는 제 슈퍼히어로였어요 56 00:02:42,537 --> 00:02:45,373 전 웨이드를 포함해 여러 운동선수를 우상으로 삼았죠 57 00:02:45,957 --> 00:02:47,375 처음으로 본 복싱 경기가 기억나요 58 00:02:48,793 --> 00:02:50,587 데라호야 대 홉킨스의 대결이었죠 59 00:02:51,546 --> 00:02:53,590 아빠가 말했어요 '데라호야를 응원하렴' 60 00:02:53,673 --> 00:02:55,508 '저 사람도 너처럼 멕시코계니까' 61 00:02:55,633 --> 00:02:57,802 '데라호야도 아빠처럼 이스트로스앤젤레스 출신이야' 62 00:02:57,927 --> 00:03:00,054 '그러니까 데라호야를 응원해' 저는 알겠다고 했죠 63 00:03:01,097 --> 00:03:02,640 그때 처음으로 알았어요 64 00:03:02,724 --> 00:03:04,726 히스패닉계나 멕시코계에 관해서요 65 00:03:06,352 --> 00:03:08,021 미국에서 자라는 건 힘들어요 66 00:03:08,396 --> 00:03:11,608 전 이스트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 특정한 방식으로 자랐고 67 00:03:11,691 --> 00:03:12,984 모든 세대가 힘들게 살았어요 68 00:03:13,067 --> 00:03:13,943 "카를로스 데이비드의 아버지" 69 00:03:14,569 --> 00:03:17,655 아빠는 엄하지만 늘 애정을 담아 훈육했어요 70 00:03:17,739 --> 00:03:21,075 지나친 적은 없었지만 굉장히 엄하게 말했죠 71 00:03:21,159 --> 00:03:24,204 전형적인 히스패닉계 아버지처럼 직설적으로 말했어요 72 00:03:24,495 --> 00:03:27,916 전 이스트로스앤젤레스에서 자라며 단체 스포츠를 한 적이 없어요 73 00:03:27,999 --> 00:03:30,877 전 항상 아이들이 팀으로 움직이는 방법과 74 00:03:30,960 --> 00:03:34,297 스포츠의 규율, 역사를 배우고 스포츠를 사랑하길 원했죠 75 00:03:35,131 --> 00:03:37,675 스포츠는 제가 세상을 보는 일종의 렌즈가 됐어요 76 00:03:38,718 --> 00:03:41,387 연습하러 갈 때마다 신났던 게 기억나요 77 00:03:43,556 --> 00:03:45,099 첫 경기를 치를 때 78 00:03:45,225 --> 00:03:47,602 흰색 저지 셔츠 같은 걸 입었어요 79 00:03:48,478 --> 00:03:49,812 경기장의 냄새와 80 00:03:49,938 --> 00:03:52,398 공이 튈 때의 소리를 아직도 기억해요 81 00:03:54,567 --> 00:03:56,861 첫 농구는 오른쪽 블록에서 했어요 82 00:04:05,578 --> 00:04:07,330 골을 넣었을 때가 생생해요 83 00:04:07,789 --> 00:04:09,666 정말 뛸 듯이 기뻤죠 84 00:04:09,791 --> 00:04:12,460 그런 기분을 평생 느끼고 싶었어요 85 00:04:16,256 --> 00:04:19,467 늘 아이가 하고 싶은 걸 하라고 했어요 86 00:04:19,550 --> 00:04:20,677 "헤이디 데이비드의 어머니" 87 00:04:20,760 --> 00:04:24,430 사랑하고 열정을 느끼는 건 뭐든 하라고요 88 00:04:25,556 --> 00:04:27,850 경기장은 제 안식처가 됐어요 89 00:04:29,269 --> 00:04:30,478 "노트르담 타이탄스" 90 00:04:30,561 --> 00:04:33,106 제 모습이 편안한 유일한 장소였거든요 91 00:04:34,524 --> 00:04:36,526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죠 92 00:04:39,404 --> 00:04:41,155 전 어렸을 때부터 키가 컸고 93 00:04:41,239 --> 00:04:43,658 장신의 아이로 사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었어요 94 00:04:46,411 --> 00:04:49,664 제가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사람들이 위협을 느끼면 95 00:04:49,747 --> 00:04:51,207 기분이 좋았고 그런 걸 원했어요 96 00:04:51,332 --> 00:04:53,501 경기장에서 저를 두려워하길 바랐죠 97 00:04:55,128 --> 00:04:57,422 성장기에 저 같은 사람을 많이 못 봤어요 98 00:04:57,505 --> 00:05:00,133 저 같은 아이를 못 봤죠 99 00:05:00,258 --> 00:05:02,385 호기심 많은 꼬마를요 100 00:05:03,094 --> 00:05:06,764 눈에 보이는 건 남성적인 라티노뿐이라 101 00:05:06,848 --> 00:05:09,517 위압적이거나 터프하게 굴어야 하는 줄 알았죠 102 00:05:09,600 --> 00:05:11,269 어딜 가나 싸움을 일삼고요 103 00:05:11,602 --> 00:05:14,814 그런 고정관념대로 살아야 하는 줄 알았어요 104 00:05:15,023 --> 00:05:16,774 여태 당신 같은 인간을 많이 봤어 105 00:05:17,984 --> 00:05:20,945 특유의 성격을 그대로 수용했고 늘 그런 표정을 지었죠 106 00:05:22,363 --> 00:05:24,824 종종 이런 말을 들었어요 '처음에는 널 좋아할 줄 몰랐어' 107 00:05:25,616 --> 00:05:27,201 그런 이야기를 듣고 108 00:05:27,327 --> 00:05:29,871 아무 이유 없이 더 화난 얼굴로 다녔어요 109 00:05:29,954 --> 00:05:31,372 많이 웃지도 않았죠 110 00:05:31,706 --> 00:05:34,250 어차피 편견을 가지고 저를 생각할 테니 111 00:05:34,417 --> 00:05:36,210 편견에 기대는 게 낫다고 생각했어요 112 00:05:36,544 --> 00:05:39,130 이런저런 이유를 대도 결국엔 방어 기제였어요 113 00:05:40,089 --> 00:05:42,300 어디에 들어가기만 하면 다들 제가 화났거나 114 00:05:42,925 --> 00:05:44,385 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죠 115 00:05:44,469 --> 00:05:46,888 근데 전 그렇지 않거든요 116 00:05:48,556 --> 00:05:51,476 성장기에 그런 모습을 어떻게 떨쳤나요? 117 00:05:51,559 --> 00:05:52,477 "버네사" 118 00:05:52,560 --> 00:05:54,729 본인을 표출할 힘을 어떻게 찾았나 궁금해요 119 00:05:54,896 --> 00:05:56,105 멕시코계라는 이유로 120 00:05:56,189 --> 00:05:58,649 주위에서 어떤 행동과 이미지를 기대했는지도요 121 00:05:58,983 --> 00:06:01,110 어디에서나 섞이지 못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122 00:06:01,194 --> 00:06:03,571 스페인어를 할 줄 모르는 채 자란 아이 중 하나인데 123 00:06:03,696 --> 00:06:07,867 히스패닉계 특유의 외모를 띠어서 항상 남의 시선을 의식했죠 124 00:06:07,992 --> 00:06:11,621 꾸미고, 걷고, 말할 때 우리 쪽 사람을 흉내 냈지만 125 00:06:11,829 --> 00:06:13,664 언어는 흉내 내지 못했어요 126 00:06:13,748 --> 00:06:15,875 그래서 한동안 어떻게 행동할지 몰랐고 127 00:06:16,000 --> 00:06:17,043 그런 상황을 피했죠 128 00:06:17,251 --> 00:06:20,755 웃음도 많이 억눌렀고 제 모습도 감췄어요 129 00:06:20,838 --> 00:06:24,008 그렇게 남성적이지 않은 제 모습을요 130 00:06:24,592 --> 00:06:26,761 그게 엄청난 악영향을 끼쳤죠 131 00:06:26,969 --> 00:06:28,471 먼저 감정적으로요 132 00:06:31,224 --> 00:06:32,850 농구 경기장을 떠나고 싶지 않았어요 133 00:06:32,934 --> 00:06:35,645 그곳에는 어긋나는 게 없었거든요 134 00:06:35,895 --> 00:06:38,606 제 모습으로 지낼 수 있는 유일한 장소였죠 135 00:06:40,233 --> 00:06:42,860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주위 애들은 전부 키가 크는데 136 00:06:42,985 --> 00:06:46,364 저는 키가 큰다는 느낌을 전혀 못 받았어요 137 00:06:46,739 --> 00:06:48,658 이제 제일 키 큰 사람이 아니라 138 00:06:48,741 --> 00:06:50,368 '작은 애' 쪽이 됐죠 139 00:06:50,451 --> 00:06:53,287 머릿속에서 이런 말이 또렷하게 들렸어요 140 00:06:53,371 --> 00:06:54,914 '당장 나아져야 해' 141 00:06:55,957 --> 00:06:59,919 '더 열심히 해 꿈을 위해 노력해야지' 142 00:07:00,670 --> 00:07:01,838 '농구를 사랑하잖아' 143 00:07:01,921 --> 00:07:04,465 이런 말은 딱히 안 들렸어요 144 00:07:04,549 --> 00:07:06,217 '넌 농구선수 이상의 존재야' 145 00:07:06,300 --> 00:07:08,177 제 정체성은 농구선수가 전부였죠 146 00:07:09,011 --> 00:07:11,097 그래서 더 열심히 했는데 성과가 없었어요 147 00:07:13,641 --> 00:07:17,186 대표 팀에 선발됐지만 늘 벤치 끝에 앉아 있었죠 148 00:07:20,106 --> 00:07:21,858 견디기 힘든 현실이었어요 149 00:07:22,817 --> 00:07:25,403 저는 스포츠를 통해서 자존감을 키웠고 150 00:07:25,528 --> 00:07:27,780 그게 제가 아는 유일한 방식이었어요 151 00:07:28,072 --> 00:07:30,867 그래서 삶에 농구가 없으면 제가 뭔가 싶었죠 152 00:07:31,200 --> 00:07:33,327 엄청난 우울감에 빠졌어요 153 00:07:33,411 --> 00:07:34,954 누구에게도 말한 적 없었고 154 00:07:35,037 --> 00:07:36,998 가만히 도사리던 정신 건강 문제가 155 00:07:37,081 --> 00:07:38,958 한순간에 저를 덮쳤어요 156 00:07:40,626 --> 00:07:43,045 아들의 얼굴에서 고통을 봤어요 157 00:07:43,129 --> 00:07:45,298 농구로 기쁨을 얻는 아이였는데 158 00:07:45,631 --> 00:07:48,426 그 기쁨이 감쪽같이 사라진 거죠 159 00:07:48,759 --> 00:07:50,803 뭐가 뭔지 가늠할 수 없었어요 160 00:07:50,887 --> 00:07:53,556 사춘기에 으레 겪는 일인 건지 161 00:07:53,639 --> 00:07:56,809 아니면 다른 문제인 건지 구분하기가 힘들었죠 162 00:08:00,021 --> 00:08:04,150 그때 이후로 학교에서 며칠간 입을 닫았어요 163 00:08:04,901 --> 00:08:06,194 누구에게도 말을 안 걸었죠 164 00:08:07,653 --> 00:08:09,989 저 혼자 감당할 일이었고 165 00:08:10,281 --> 00:08:12,366 다른 사람한테 터놓고 싶지 않았어요 166 00:08:13,451 --> 00:08:15,912 자아상은 여전히 형편없었죠 167 00:08:16,037 --> 00:08:19,415 거울을 보면 늘 화가 났고 그게 겉으로 드러나기도 했어요 168 00:08:19,499 --> 00:08:21,501 거울은 저한테 최악의 존재였거든요 169 00:08:21,626 --> 00:08:23,628 거울 앞에만 서면 분노가 치밀었죠 170 00:08:24,170 --> 00:08:25,963 자해는 정신적으로도 할 수 있어요 171 00:08:26,047 --> 00:08:28,716 저는 머릿속으로 스스로를 엄청 다그쳤죠 172 00:08:29,759 --> 00:08:30,801 외부와의 소통을 단절하고 173 00:08:31,344 --> 00:08:32,845 자신을 고립하는 건 끔찍한 짓이에요 174 00:08:32,929 --> 00:08:34,639 생각에 좀먹히도록 자신을 방치하는 거죠 175 00:08:43,439 --> 00:08:46,484 상황이 점점 심각해져서 두 친구가 부모님께 연락해서는 176 00:08:47,235 --> 00:08:49,987 이렇게 말했어요 '데이비드 좀 어떻게 해보세요' 177 00:08:50,112 --> 00:08:53,449 '가끔 가다가는 누군지도 못 알아보겠어요' 178 00:08:56,827 --> 00:08:59,997 아들의 친구들이 정말 대견했어요 179 00:09:00,122 --> 00:09:02,041 우리에게 연락을 해준 덕에 180 00:09:02,124 --> 00:09:06,254 여느 때와는 다른 상황이라는 걸 비로소 알게 됐으니까요 181 00:09:07,463 --> 00:09:09,715 정말 멋진 아이들이었어요 182 00:09:11,467 --> 00:09:15,012 이후에 상담 치료를 받았을 때는 제가 물러진 것 같았어요 183 00:09:15,263 --> 00:09:18,391 나약해진 듯했고 치료 따위를 왜 받나 싶었죠 184 00:09:19,016 --> 00:09:22,520 거기에 따라 붙는 것들 때문에 미쳐버리는 줄 알았어요 185 00:09:22,770 --> 00:09:25,690 그런데 점점 나아지는 게 느껴졌어요 186 00:09:26,357 --> 00:09:28,609 상담사에게 조금씩 마음을 터놓았죠 187 00:09:28,818 --> 00:09:30,486 상담사의 도움을 받아서 188 00:09:31,153 --> 00:09:33,948 부정적인 생각에 잠식되지 않는 법을 배웠어요 189 00:09:34,532 --> 00:09:37,410 벽에 붙어 있던 정말 멋진 포스터가 생각나요 190 00:09:37,535 --> 00:09:39,704 '우리가 불안함으로 고통받는 이유는' 191 00:09:39,787 --> 00:09:41,080 '우리의 비하인드 신을' 192 00:09:41,205 --> 00:09:44,208 '다른 사람들의 하이라이트와 비교하기 때문이다' 193 00:09:44,750 --> 00:09:47,044 그동안 저의 최저점을 194 00:09:47,128 --> 00:09:50,548 다른 사람의 최고점과 비교해 왔던 거예요 195 00:09:50,923 --> 00:09:55,386 해가 뜨고 일어나자마자 다른 사람의 틱톡이나 196 00:09:55,469 --> 00:09:57,763 인스타그램 같은 곳에 들어가서 197 00:09:57,888 --> 00:10:01,851 아침 6시에 운동을 끝낸 사람과 저를 비교하다 보면 198 00:10:02,226 --> 00:10:04,395 제 몸에 불만을 가지는 동시에 199 00:10:04,478 --> 00:10:06,439 계속 남과 비교하게 돼요 200 00:10:08,608 --> 00:10:12,570 경기장 안에서의 모습보다 밖에서의 제 모습을 201 00:10:12,653 --> 00:10:14,280 훨씬 얕잡아 봤어요 202 00:10:15,031 --> 00:10:18,075 그 두 모습을 완전히 다른 성격을 가진 203 00:10:18,159 --> 00:10:19,076 별개의 사람으로 봤죠 204 00:10:20,119 --> 00:10:22,413 오직 스포츠를 통해서만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고 205 00:10:22,496 --> 00:10:25,041 유대를 쌓을 수 있을 때가 많아요 206 00:10:26,792 --> 00:10:28,294 많은 남자애가 그렇게 생각할 거예요 207 00:10:28,377 --> 00:10:30,171 그게 우리가 어울리는 방법이죠 208 00:10:33,549 --> 00:10:34,717 유독한 방식일 수도 있어요 209 00:10:35,926 --> 00:10:40,014 저는 저 자신과 자아상을 뜯어고쳐야만 했죠 210 00:10:40,598 --> 00:10:42,642 그해에 영어 과목 성적이 좋았어요 211 00:10:42,808 --> 00:10:45,436 훌륭한 영어 선생님께 에세이 쓰는 법을 배웠죠 212 00:10:45,519 --> 00:10:47,063 웅변 선생님도 정말 멋지셨고 213 00:10:47,146 --> 00:10:50,608 그 당시에 제게 필요했던 말을 해주셨어요 214 00:10:50,858 --> 00:10:52,026 소질이 있다고요 215 00:10:52,693 --> 00:10:54,570 그때부터 작문을 훨씬 더 많이 했어요 216 00:10:54,862 --> 00:10:56,781 18살의 나이에 이런 생각도 했죠 217 00:10:56,864 --> 00:10:59,033 '남자애들은 이런 거 안 해' 218 00:10:59,116 --> 00:11:00,576 '글 쓰는 걸 들켜서는 안 돼' 219 00:11:00,743 --> 00:11:02,119 '남자가 할 법한 게 아니야' 220 00:11:02,203 --> 00:11:03,871 글을 쓸 때 누가 오면 숨기고 221 00:11:03,954 --> 00:11:05,539 아무것도 안 했던 척했어요 222 00:11:06,457 --> 00:11:09,168 글을 쓰는 것 외에 투팍 샤커가 쓴 223 00:11:09,335 --> 00:11:12,838 '콘크리트에서 핀 장미'라는 시집도 한 권 읽었어요 224 00:11:13,214 --> 00:11:17,134 그 책을 읽기 전까지는 시에 흥미를 느낄 줄 몰랐죠 225 00:11:17,343 --> 00:11:20,388 제가 원하는 뭐든 시가 될 수 있는 걸 처음 알았어요 226 00:11:24,475 --> 00:11:25,935 "콘크리트에서 핀 장미 자전적인 시" 227 00:11:26,018 --> 00:11:27,687 그런 글은 난생처음 봤어요 228 00:11:28,104 --> 00:11:29,397 투팍에게 완전히 사로잡혔죠 229 00:11:29,480 --> 00:11:30,981 "눈을 통한 삶" 230 00:11:31,065 --> 00:11:33,025 정말 복합적인 사람이었거든요 231 00:11:33,359 --> 00:11:34,402 "나는 때로 운다" 232 00:11:34,485 --> 00:11:36,779 투팍은 삶과 주변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했어요 233 00:11:36,862 --> 00:11:39,532 "가끔은 혼자라서 외로이 울 때가 있다" 234 00:11:39,824 --> 00:11:42,660 시에서 투팍의 개인적인 면모가 보였죠 235 00:11:42,743 --> 00:11:46,414 투팍의 시를 읽으며 생각했어요 '그래, 이게 내가 찾던 거야' 236 00:11:46,539 --> 00:11:51,377 '난 랩처럼 시를 쓰고 시처럼 랩을 쓸 수 있어' 237 00:11:51,544 --> 00:11:54,422 '무척 험난한 삶을 살았던 투팍이 시를 썼다면' 238 00:11:54,505 --> 00:11:56,132 '나라고 못 쓸 거 없지' 239 00:11:56,340 --> 00:11:58,801 시를 쓰면서 엄청난 편안함을 느꼈어요 240 00:11:59,719 --> 00:12:03,055 "느긋하게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치카노 친구" 241 00:12:03,139 --> 00:12:04,765 "플리트우드 맥의 노래를 부르지" 242 00:12:04,890 --> 00:12:06,392 "그가 깊게 호흡하며" 243 00:12:06,475 --> 00:12:08,018 "또다시 빛날 순간" 244 00:12:08,102 --> 00:12:11,063 "이 외로운 치카노 친구는 첫 번째 오디션도…" 245 00:12:11,147 --> 00:12:12,356 "이상한 면을 보고 싶다네" 246 00:12:12,565 --> 00:12:15,067 "더 심오한 감정을 품은 치카노 친구" 247 00:12:15,151 --> 00:12:16,360 시 쓰는 법도 몰랐고 248 00:12:16,444 --> 00:12:18,028 누구한테 배우지도 않았어요 249 00:12:18,112 --> 00:12:19,864 가르쳤다면 집중을 안 했던 거겠죠 250 00:12:21,323 --> 00:12:24,285 압운이 맞을 때마다 문장을 끊었어요 251 00:12:24,368 --> 00:12:25,494 두 단어의 운을 맞추면 252 00:12:25,578 --> 00:12:28,414 이상하고 뚝뚝 끊기는 말이 완성됐죠 253 00:12:28,748 --> 00:12:32,585 10쪽 분량의 종이에 아무 말이나 휘갈겨 썼어요 254 00:12:37,423 --> 00:12:40,050 누구에게 보여줄 마음은 없었지만 뭐라도 써야 했죠 255 00:12:40,176 --> 00:12:42,887 이유는 모르겠지만 영감이 떠오르고는 했어요 256 00:12:43,387 --> 00:12:46,432 글 쓰는 걸 제 대응 기제로 활용했죠 257 00:12:46,515 --> 00:12:49,518 하루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썼어요 258 00:12:49,643 --> 00:12:52,438 다음 날에 쓴 글을 읽고 진저리 치면서 버린 적도 있죠 259 00:12:52,521 --> 00:12:54,982 누구한테 공유할 마음의 준비는 안 됐어요 260 00:12:57,443 --> 00:12:59,987 고등학생 때의 글은 남아 있는 게 없어요 261 00:13:00,112 --> 00:13:02,239 매번 구겨서 쓰레기통에 버렸거든요 262 00:13:02,364 --> 00:13:04,116 그래도 늘 머리에는 남아 있었죠 263 00:13:05,284 --> 00:13:09,371 어느 날 카페에서 일하던 중 오픈 마이크 전단을 봤어요 264 00:13:09,538 --> 00:13:11,832 지하에서 스포큰 워드 경연을 진행한다는 내용이었죠 265 00:13:12,082 --> 00:13:13,834 그때는 '스포큰 워드 시'가 뭔지 몰랐어요 266 00:13:20,674 --> 00:13:25,221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말하자 내 입가에 주름이 나타난다 267 00:13:25,346 --> 00:13:29,892 그는 내 거울이기에 나는 부끄러움 없이 웃는다 268 00:13:31,101 --> 00:13:34,188 우리는 형태가 된 순간부터 서로를 위한 존재였고 269 00:13:34,271 --> 00:13:38,192 이에는 어떠한 오해나 잘못된 추정 또한 없다 270 00:13:38,400 --> 00:13:42,446 듣는 순간 이런 반응이었죠 '진짜 쩐다, 너무 마음에 들어' 271 00:13:42,571 --> 00:13:43,906 '비트 없는 랩 같네' 272 00:13:43,989 --> 00:13:45,658 '내가 하고 싶은 거야' 273 00:13:45,783 --> 00:13:50,454 자기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 사람들을 보며 몹시 통쾌했어요 274 00:13:50,746 --> 00:13:55,292 난 올려다보며 울었고 내 눈물은 하늘과 닮아 있었다 275 00:13:55,376 --> 00:13:56,502 어디서든 그가 보였기에 276 00:13:56,585 --> 00:13:58,170 전 매주 경연장에 갔어요 277 00:13:58,420 --> 00:14:00,798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푹 빠져 있었지만 278 00:14:00,923 --> 00:14:02,383 거기에 가는 건 비밀이었어요 279 00:14:02,466 --> 00:14:05,761 친구들과 파티를 즐기다가도 느닷없이 이렇게 말했죠 280 00:14:05,886 --> 00:14:08,013 '잠깐, 나 갈 데가 있어 이따 보자' 281 00:14:08,097 --> 00:14:10,558 그러고 경연장에 갔다가 11시, 12시에 돌아와서 282 00:14:10,683 --> 00:14:13,435 친구들이 어디 갔다 왔냐고 물으면 283 00:14:13,519 --> 00:14:16,230 아무 데도 아니라고 대충 얼버무렸죠 284 00:14:16,355 --> 00:14:19,066 스파이더맨급으로 최악의 변명을 댔어요 285 00:14:20,818 --> 00:14:21,944 아내는 들었대요 286 00:14:22,278 --> 00:14:24,864 - 애가 화장실에서 샤워할 때요 - 맞아요 287 00:14:26,907 --> 00:14:29,034 소리도 빵빵하게 울리잖아요 288 00:14:29,118 --> 00:14:30,119 그렇지 289 00:14:32,872 --> 00:14:35,583 대학교에 다닐 때 다시 농구 팀에 들어가려고 했어요 290 00:14:35,749 --> 00:14:37,084 선발 시험에 지원해서요 291 00:14:37,209 --> 00:14:40,212 그러다가 선발 중간쯤에 불쑥 깨달았죠 292 00:14:40,337 --> 00:14:42,047 '이 팀에 안 뽑힐지도 몰라' 293 00:14:42,131 --> 00:14:44,508 주변을 둘러보면서 상황 파악을 하는데 294 00:14:44,592 --> 00:14:46,385 저 빼고 다 덩크 슛을 하더라고요 295 00:14:46,594 --> 00:14:49,263 조짐이 딱히 좋지 않았죠 296 00:14:50,222 --> 00:14:53,434 선발전 마지막 날에 체육관을 보면서 297 00:14:53,851 --> 00:14:54,894 이렇게 체념했어요 298 00:14:54,977 --> 00:14:58,981 '내일 합격자가 발표되는데 이게 마지막 연습이 될지도 몰라' 299 00:14:59,106 --> 00:15:00,524 전 최선을 다했고 300 00:15:01,066 --> 00:15:02,818 모든 에너지를 쏟았어요 301 00:15:05,696 --> 00:15:06,947 "불도그스 최종 선발자" 302 00:15:07,031 --> 00:15:08,032 "포지션 - 이름" 303 00:15:08,115 --> 00:15:09,533 전 명단을 쭉 훑었어요 304 00:15:12,286 --> 00:15:13,996 그러고는 마음을 달래야 했죠 305 00:15:14,413 --> 00:15:16,248 쉽지 않았어요 탈락이라니, 눈물이 났죠 306 00:15:17,917 --> 00:15:19,084 감정이 북받쳐 올랐어요 307 00:15:19,209 --> 00:15:22,504 12년, 13년 동안 쌓은 농구에 관한 추억거리를 308 00:15:22,588 --> 00:15:24,089 다시 한번 쭉 봤어요 309 00:15:24,173 --> 00:15:26,634 인스타그램 같은 데 잔뜩 올려뒀던 거였죠 310 00:15:28,802 --> 00:15:30,137 작별 인사를 했어요 311 00:15:34,058 --> 00:15:37,686 그로부터 하고 싶은 걸 하고 배우고, 성장할 시간이 생겼어요 312 00:15:37,978 --> 00:15:39,730 마음 정리 하고 다른 걸 찾을 때였죠 313 00:15:40,940 --> 00:15:43,359 그때 친구가 'DUDES'라는 프로그램에 가 보라는 거예요 314 00:15:43,442 --> 00:15:44,902 그래서 그게 뭐냐고 했더니 315 00:15:45,277 --> 00:15:47,488 남성 및 남성성에 관한 모임이라길래 316 00:15:47,571 --> 00:15:49,448 굳이 그런 걸 왜 추천하냐고 했죠 317 00:15:50,366 --> 00:15:52,576 근데 가서 보니 줄임말이더라고요 318 00:15:52,660 --> 00:15:55,454 '다양성을 이해하고 고정관념을 없앨 남자들' 319 00:15:55,704 --> 00:16:00,709 전에는 궁금해한 적 없었던 주제에 관해 얘기했던 게 기억나요 320 00:16:01,877 --> 00:16:04,713 남성을 정의하는 특성에는 뭐가 있을까요? 321 00:16:06,256 --> 00:16:07,132 알통? 322 00:16:07,216 --> 00:16:08,384 "남자란 무엇인가? 알통" 323 00:16:08,509 --> 00:16:09,385 수염? 324 00:16:09,635 --> 00:16:11,470 도구를 사용하고 차를 고칠 수 있는 사람요 325 00:16:11,553 --> 00:16:13,847 - 벌목할 수 있는 사람요 - 그래요 326 00:16:13,931 --> 00:16:16,183 친구가 많고 시끄러운 사람요 327 00:16:16,600 --> 00:16:17,601 좋습니다 328 00:16:18,852 --> 00:16:19,812 여러분도 329 00:16:19,895 --> 00:16:20,771 "벌목 친구가 많음" 330 00:16:20,854 --> 00:16:23,357 이 박스 안의 특징을 갖고 있나요? 331 00:16:23,440 --> 00:16:24,316 "시끄러움" 332 00:16:25,025 --> 00:16:27,569 주변을 봤는데 그런 사람은 없는 듯했어요 333 00:16:27,695 --> 00:16:30,781 우리가 박스에 넣은 특징에 해당하는 사람은 없었죠 334 00:16:31,365 --> 00:16:33,450 그렇다고 여러분이 남자가 아닐까요? 335 00:16:34,785 --> 00:16:35,869 '아니면 이 박스의 단어가' 336 00:16:36,245 --> 00:16:38,330 '남자의 특징을 잘 반영하지 못한 걸까요?' 337 00:16:39,581 --> 00:16:42,334 저는 늘 그런 기준으로 스스로를 평가했는데 338 00:16:42,918 --> 00:16:46,463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처음으로 깨달았죠 339 00:16:46,880 --> 00:16:49,800 그런 특징에 우리를 맞추는 건 뭔가 아닌 것 같았어요 340 00:16:50,259 --> 00:16:52,469 우린 불평하지 말고 앞만 보고 나아가라고 배우지 341 00:16:52,636 --> 00:16:54,972 사람이 되는 법을 배우지는 않잖아요 342 00:16:55,055 --> 00:16:57,433 누가 울면 달래라고 가르치는 게 아니라 343 00:16:57,516 --> 00:16:58,559 울지 말라고 가르치고 344 00:16:58,684 --> 00:17:00,477 계속 나아가라고 가르치죠 345 00:17:01,145 --> 00:17:03,731 그때부터 매주 모임에 나가다가 346 00:17:03,897 --> 00:17:06,316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람이 됐어요 347 00:17:07,067 --> 00:17:10,320 그 프로그램 덕에 성장하고 변화할 수 있었죠 348 00:17:11,238 --> 00:17:14,158 그 일은 결국에 아들을 더 강하게 해줬어요 349 00:17:14,324 --> 00:17:18,203 우린 아이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있게 둬야 해요 350 00:17:19,163 --> 00:17:22,833 미래에 관해 말씀해 주세요 어떤 걸 그리시나요? 351 00:17:23,751 --> 00:17:27,129 글쎄요, 전 매일을 흘러가는 대로 두는 편이라서요 352 00:17:27,212 --> 00:17:28,255 지금 하는 일을 사랑하죠 353 00:17:31,467 --> 00:17:33,969 지금은 위탁 양육 청소년 그룹홈에서 일하고 있어요 354 00:17:34,053 --> 00:17:36,597 멋진 아이들을 보살피고 있죠 355 00:17:36,680 --> 00:17:38,348 애들은 늘 뭔가 하려고 해요 356 00:17:38,432 --> 00:17:40,893 항상 공원에 가거나 농구 같은 걸 하자고 말하죠 357 00:17:43,604 --> 00:17:44,521 나이가 들어서 358 00:17:44,813 --> 00:17:46,648 누군가의 성장을 보는 건 기분 좋은 일이에요 359 00:17:47,191 --> 00:17:48,650 아이들과 관계를 쌓고 360 00:17:48,734 --> 00:17:51,361 아이들이 제 말을 경청하는 것도요 361 00:17:51,737 --> 00:17:55,741 저와 비슷하게 생기고 저처럼 말하는 사람이 362 00:17:55,908 --> 00:17:59,286 고통이나 트라우마 이민자 이야기와는 무관한 상황에 363 00:17:59,495 --> 00:18:00,662 있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364 00:18:00,746 --> 00:18:02,039 우린 그 이상의 존재예요 365 00:18:02,122 --> 00:18:04,500 우린 복합적이고 더 심오한 사람들이죠 366 00:18:11,632 --> 00:18:15,094 전 경연에서 우승할 때까지 계속 시를 썼어요 367 00:18:15,594 --> 00:18:18,472 이제 잘하는 게 생겼고 모두가 제 소중함을 알게 됐죠 368 00:18:18,680 --> 00:18:20,974 전 포기하지 않았고 제가 지금 자리까지 온 건 369 00:18:21,141 --> 00:18:22,434 과거의 저 덕분이에요 370 00:18:36,406 --> 00:18:37,699 뭐 하나 읽어볼까요? 371 00:18:37,866 --> 00:18:39,743 - 네! - 좋아요! 372 00:18:43,330 --> 00:18:46,208 다들 환영해 주세요 데이비드 푸마입니다 373 00:18:55,217 --> 00:19:00,139 20번 고속도로에서 느긋하게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치카노 친구 374 00:19:01,431 --> 00:19:04,434 금빛을 뽐내며 가라앉는 노을을 뚫고 375 00:19:04,560 --> 00:19:07,187 크랜베리주스를 병째로 홀짝이며 376 00:19:07,312 --> 00:19:10,107 플리트우드 맥의 '드림스'를 립싱크로 부르지 377 00:19:10,524 --> 00:19:12,985 그가 깊게 호흡하며 가사가 시작될 때 378 00:19:13,235 --> 00:19:16,488 몸에 꼭 맞는 흰 티셔츠를 휘젓는 산들바람과 나란히 달리네 379 00:19:16,822 --> 00:19:20,242 빡빡 민 머리의 문신에 분홍색 구름이 비치고 380 00:19:20,325 --> 00:19:23,412 그 여유로운 얼굴은 그의 마음을 자유로이 다니는 381 00:19:23,579 --> 00:19:26,290 쿨한 분위기를 보여주네 382 00:19:26,373 --> 00:19:28,959 이 치카노 친구가 입소문을 타며 383 00:19:29,501 --> 00:19:32,671 인터넷 세상 사람들은 너나없이 스케이트보드에 탄 채 384 00:19:32,754 --> 00:19:35,507 크랜베리주스를 마시고 70년대 음악을 듣지 385 00:19:36,049 --> 00:19:38,135 그는 광고에도 나오고 인터넷을 뒤집었네 386 00:19:38,218 --> 00:19:39,595 멕시코 사람 387 00:19:39,678 --> 00:19:42,014 치카노 친구가 화면에서 그렇게 행복해하는 걸 388 00:19:42,139 --> 00:19:44,266 언제 마지막으로 봤는지 389 00:19:44,600 --> 00:19:45,601 모르겠네 390 00:19:45,809 --> 00:19:47,853 영화에서 그와 같은 옷차림의 사람은 391 00:19:48,061 --> 00:19:49,313 구석에 앉아 있다네 392 00:19:49,438 --> 00:19:51,773 흰 티셔츠를 입고 장전된 총을 들고 있지 393 00:19:51,899 --> 00:19:55,277 온갖 마약 이름의 문신을 위협적으로 새긴 채로 394 00:19:55,360 --> 00:19:59,031 TV 쇼 속의 죄수 또 치카노 친구라네 395 00:19:59,281 --> 00:20:01,450 그의 개성을 고정관념이라는 수갑으로 채우고 396 00:20:01,533 --> 00:20:05,120 진짜 감정은 거세해 분위기 전환용으로 사용하지 397 00:20:05,287 --> 00:20:08,957 백만금 산업이라는 지갑의 구색 맞춤용 토큰이나 다름없다네 398 00:20:09,124 --> 00:20:12,211 또다시 빛날 순간을 만들려고 해도 399 00:20:12,377 --> 00:20:14,504 상품을 팔 수단으로 전락하네 400 00:20:14,588 --> 00:20:17,007 이 외로운 치카노 친구는 401 00:20:17,382 --> 00:20:19,426 첫 번째 오디션도 통과하지 못했을 거라네 402 00:20:19,509 --> 00:20:21,845 고통을 표현하는 역할이 아니라면 403 00:20:22,137 --> 00:20:24,264 주먹싸움을 하거나 404 00:20:24,348 --> 00:20:27,392 버려지는 엑스트라를 맡아 이름을 알리려던 것뿐일 텐데 405 00:20:27,684 --> 00:20:30,020 난 어린 시절의 영화를 사랑한다네 406 00:20:30,562 --> 00:20:31,772 '라 밤바' 407 00:20:31,855 --> 00:20:33,273 '마이 패밀리' 408 00:20:33,357 --> 00:20:34,691 '스탠드 업' 409 00:20:35,025 --> 00:20:37,236 하지만 치카노 친구들이 엔딩크레딧에 못 오르는 데 410 00:20:37,486 --> 00:20:38,695 신물이 나고 411 00:20:38,779 --> 00:20:40,280 무릎을 꿇은 형제들이 412 00:20:40,364 --> 00:20:42,824 거리에서 슬픔을 토하는 걸 그만 보고 싶다네 413 00:20:42,908 --> 00:20:45,702 동네 갱단 폭력에 연루된 비극적인 총기 사고를 414 00:20:45,827 --> 00:20:47,412 한 번 더 본다면 415 00:20:47,704 --> 00:20:49,039 슬피 우는 할머니 옆으로 416 00:20:49,414 --> 00:20:51,959 슬로 모션으로 떨어지는 와인 잔을 한 번 더 본다면 417 00:20:52,334 --> 00:20:54,211 과격한 경찰을 한 명 더 본다면 418 00:20:55,128 --> 00:20:56,922 내가 망할 각본을 쓰고 말지 419 00:20:57,881 --> 00:21:00,384 난 치카노 친구들이 짐을 덜고 420 00:21:00,717 --> 00:21:02,511 선글라스를 낀 채 421 00:21:02,594 --> 00:21:05,430 실패할 걱정 없이 노을 속에 솟아오르는 걸 보고 싶다네 422 00:21:05,639 --> 00:21:08,642 높이 날아올라 그들을 가두고 있던 틀이 423 00:21:08,725 --> 00:21:10,310 다 맞춰진 루빅큐브로 보일 만큼 424 00:21:10,394 --> 00:21:12,104 난 그들의 부드러운 면 425 00:21:12,354 --> 00:21:13,647 강인한 면 426 00:21:13,730 --> 00:21:15,190 이상한 면을 보고 싶다네 427 00:21:15,357 --> 00:21:18,443 더 심오한 감정을 품은 치카노 친구 428 00:21:18,777 --> 00:21:21,989 갈색 색조보다 더 구체화된 감정이 429 00:21:22,239 --> 00:21:25,617 미소를 띤 근심 없는 얼굴을 감싸고 있는 모습 430 00:21:26,034 --> 00:21:30,289 우에르타, 구티에레스 아포다카 같은 사람들이 431 00:21:31,248 --> 00:21:33,083 미스터리를 풀고 432 00:21:33,583 --> 00:21:35,627 백만 달러짜리 계약을 맺고 433 00:21:36,586 --> 00:21:38,672 결정적인 슛을 날리는 모습 434 00:21:41,341 --> 00:21:43,385 해 질 녘에 스케이트보드 타는 모습 435 00:21:45,887 --> 00:21:49,016 우리가 기존에 학습한 모든 편견을 타파하고 436 00:21:49,099 --> 00:21:50,142 새로 정의하는 437 00:21:51,768 --> 00:21:53,270 치카노 친구를 보고 싶다네 438 00:21:54,271 --> 00:21:55,147 이상입니다 439 00:23:04,383 --> 00:23:06,385 자막: 이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