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rated by GOM Subtitle Module v2.2.16.0

수입 / 대원 C&A 홀딩스(주)

 

배급 /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언어는 침묵 속에
빛은 어둠 속에

 

생명은 죽음 속에서만
존재할 수 있나니

 

비상하는 매가
허공에서만

 

빛날 수 있는 것과 같도다
-

 

로프 풀어!

 

바람을 피해야해!

 

웬 때아닌 폭풍우지?!

 

바람의 전령, 뭐해?

 

바람의 전령, 어찌된거야!

 

파도 좀 잠재워 봐!

 

왜그래...?!

 

이상하게...

 

생각이 안납니다

 

바람과 파도의
'진실한 이름'이...

 

그게 뭔 소리야?

 

선장님!

 

구름 위에 뭐가 있어요!

 

어디냐?!

 

저게 뭐지...?

 

중심 잡아!

 

용이다!

 

왜 용이 인간세상에?!

 

저기도 있어요!

 

용이 서로 싸우다니
저런 일이...!

 

양 2천 마리가 원인모를
고열로 쓰러지고

 

그 중 반은 죽었습니다

 

소는 7백 마리가 감염됐고

 

50마리 넘게 죽었습니다

 

'타온'에선 3개월 된 유아도
같은 증상을 보인다고...

 

조용히 해!

 

나라를 책임진 우리가
동요해서 되겠나

 

즉시 해당지역을 봉쇄하고

 

감염 확대를 막고

 

치료사를 모아
치료하도록 하라

 

밥줄을 잃은 농민들의
보상도 잊지 말게

 

'루트', 조사작업은
자네에게 맡긴다

 

네, 폐하

 

가뭄은 어떻게 됐나

 

바람의 전령을 보냈지만
효과가 없습니다

 

이대로는 씨뿌리기도
못할 것 같습니다

 

'루트', 최근의 재앙들을
어찌 생각하나?

 

빛이 약해지는 것 같습니다

 

빛?

 

세계의 균형이 가져다주는
빛 말입니다

 

폐하!

 

무슨 일이냐

 

큰일 났습니다

 

용이 근해에 나타났습니다

 

용이?!

 

두 마리의 용이
서로 잡아먹으려고 했습니다

 

용이 인간세상인
동방세계에 나타나다니!

 

먼 옛날 인간과 용은
하나였는데

 

욕심 많은 인간은
대지와 바다를 택하고

 

자유를 원한 용은
바람과 불을 택했습니다

 

그 후 인간과 용은
함께 산 적이 없었지요

 

그런 용이 모습을 드러내고
서로 싸운다면...

 

세상의 종말이 오려는
전조인가

 

그 선장 불러주게

 

이야길 듣고 싶네

 

'루트', 자네도 동석해주게

 

저기...폐하

 

- 너 왜이래?
- 그치만...

 

왜 그러나?

 

'아렌'님이 어디 계신지
아시는지요?

 

어제 밤부터 뵈질 않습니다

 

'아렌'님이?

 

그만들 하렴

 

폐하는 바쁘신 분이란다

 

너희도 잘 알지않느냐

 

잘못했습니다

 

요즘 침울해지셨길래
걱정이 돼서...

 

걱정 말거라

 

'아렌'도 벌써 17살

 

어린애가 아니라구

 

마음 쓰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폐하께선 부디
백성일만 생각하시지요

 

고맙소

 

아닙니다

 

난 편지를 마저 쓰고 오겠네

 

나중에 뵙겠습니다

 

설마...

 

'아렌'...

 

게드전기

 

드디어 내게
죽음이 닥쳐온건가...

 

괜찮나?!

 

정신 차려

 

이걸 찾고 있나?

 

이 근처에선 여행자들이
맹수에게 자주 당하지

 

아깐 위험했었어

 

배 고플텐데
이거 좀 먹어봐

 

그런데 이름이 뭔가?

 

'아렌'입니다

 

'아렌'이라...

 

'검'이란 뜻이로군

 

혹시 '엔라드'출신?

 

어떻게 그걸...

 

그 검은 마법으로
길들여져 있지

 

아마 지금의 너로선
뽑을 수 없을거야

 

왜 그러나?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렌'

 

갈 곳이 정해지지 않았다면
같이 가겠나?

 

여기서 만난 것도
그냥 우연은 아닐거야

 

마침 말동무도 필요했거든

 

'아렌', 가자구

 

당신 이름은?

 

'하이타카'다

 

역시 여기도...

 

농민이 토지를 버리다니
흉작 때문만은 아닌 것 같군

 

'아렌', 어서 가자

 

'하이타카'...님

 

그냥 '하이타카'라 불러

 

근데 왜?

 

'하이타카'...

 

응?

 

이제 어디로...?

 

일단 다음 마을에 갈건데

 

목적 같은 건 나도 몰라

 

지쳤나?

 

아뇨

 

좀만 가면 돼, 힘 내

 

다 왔어, '호트 타운'이야

 

저 사람들 죄인인가요?

 

노예들이다

 

여기선 사람도 매매를 하지

 

사람이 상품이라니...

 

금화 두 닢, 어떻소?

 

금화 두 닢, 없습니까?

 

앗, 금화 두 닢...

 

아니 세 닢이 나왔슴다

 

좋소, 그쪽 분께
금화 세 닢에 낙찰!

 

그걸론 안돼

 

지금은 좀 바쁘니 담에 와

 

얇고 투명한 로버네리 실크!
쌉니다!

 

모피, 펠트, 나사지 있슴다!

 

오늘은 축제일인가요?

 

아니, 여긴 항상 이래

 

비단에 공단, 삼베 있어요!

 

어서와요

 

뭐 사시려구?

 

이거 어때요, 로바네리 실크!

 

잠자리 날개처럼 하늘하늘!

 

그런거 줄 여잔 없고...

 

얘를 줄 망토가 필요한데

 

마법사는 내 체질이 아냐

 

저기...
그런 거 필요없어요

 

계속 그 차림으로
있을 순 없잖아

 

허리에 찬 걸
가리는 게 좋아

 

요건 어떨까?

 

곤트섬 양모, 최고급이죠!

 

이건 아델레이드 산이야

 

세로 실이 4올 밖에 없어

 

곤트에선 6올 이상
사용하지

 

마술사가 왜 이런데서
이상한 물건이나 팔지?

 

요즘은 아무도
마술 따윈 믿지 않아

 

여기 물건이야 사실
가짜 밖에 없지

 

그래도 만져지는 물건이니
믿게 할 순 있어

 

마법이나 마술처럼
형태가 없는 것과는 달라

 

저기...

 

감사합니다

 

왜 이래요?!

 

이거 놔요!

 

젊은이, 진정하라구

 

이거 하나 어때?

 

한 알만으로도
기분이 아주 좋아지지

 

이게 뭐죠?

 

'하지아'라네

 

하!지!아!

 

한 알로 세상 근심
다 잊을 수 있어

 

세상을 다 잊는다...

 

고통도 불안도 모두 잊고
행복해 진다구

 

일단 한 알 줄 테니
먹어봐

 

'아렌'

 

내 일행에게 용건 있나?

 

아뇨, 제가 무슨

 

근데 마법사 선생!

 

선생도 골칫거리
많지 않소?

 

우린 그런 것 없이도
잘 살아갈 수 있어

 

강한 척 하긴, 마술부랭이 놈

 

어차피 마법도
못쓰게 됐으면서!

 

'하지아'엔 절대
손을 대선 안돼

 

보라구

 

'하지아'를 입에 대면
기분이 멍해지면서

 

결국은 정신이
육체를 떠나서...

 

맘대로 떠돌아다니게 돼

 

점점 '하지아'의 양이 늘고

 

마지막엔 죽음을 맞지

 

괜찮나?

 

좀 괜찮아졌나?

 

바람이 상쾌하군

 

이 마을 좀 이상해요

 

이 마을 뿐만이 아냐

 

여기저기서 농작물이
말라죽고

 

양이나 소가 병에 걸리고

 

인간의 머리도
이상해지고 있지

 

역병 같은 건가요?

 

아냐

 

역병은 세상이 균형을
이루려는 움직임이지만...

 

지금 일어나고 있는 건
균형을 무너뜨리는 움직임이지

 

그런 걸 할 수 있는 생물은
지구상엔 한종류 밖에 없어

 

뭔지 아나?

 

어쩔텐가? 난 먼저
숙소에 가 있을까?

 

좀 더 여기서 쉴게요

 

조심해야해

 

나중에 보자구

 

 

인간 사냥?

 

너도 마녀지?

 

불길한 계집애야

 

이 얼굴론 팔리지도 않겠어

 

상품은 못되지만
귀여워해 줄 순 있지

 

아야얏!

 

반항한다 이거야?

 

거 재밌어 지는걸?

 

누구냐!

 

거깄는 놈, 나와!

 

어쭈구리~

 

웬 도련님이 나타났네?

 

귀찮아, 해치워!

 

난 나쁜 놈은 아냐

 

보스가 시키니 어쩌겠냐?

 

금방 끝내줄게!

 

원한다면
노예 삼아줄 수도 있어

 

살려달라고 빌어봐!

 

어쩌려고?

 

목숨 따위 필요없어

 

요거봐라, 함 붙자 이거야?

 

꼬맹이, 칼 뽑아봐!

 

재주 좀 부리는군

 

옴마...

 

잠깐!

 

이 계집애가
어찌돼도 상관없나?

 

덤벼

 

이 따위 계집애를
원한다면 주지, 뭐

 

짜식들, 어서 가자!

 

괜찮니...?

 

'테루'

 

'테루'

 

'테루'...

 

새다...

 

또 만났군, 꼬맹이

 

손 좀 봐

 

요놈은 꽤 값이 나갈테니
적당히 다뤄

 

끌고가!

 

낡아빠진 검이로군

 

팔 수도 없겠어

 

애써봤자야, 관 둬

 

시끄러!

 

개밥 되기 싫으면
입 닥쳐!

 

왜이래, 어서 가!

 

- 왜 그러는거야?
- 나도 몰라

 

짜식들, 움직여!

 

젠장, 뭐가 문제야!

 

'하이타카'...

 

가자, '아렌'

 

걸을 수 있겠어?

 

다른 사람들은?

 

쇠고랑은 풀어줬어
다음은 자기 몫이지

 

어떻게 내가 있는 곳을
알았죠?

 

네가 안오길래
찾아 다니다가

 

한 소년이 인간사냥꾼에게
끌려갔단 걸 들었지

 

어쩔 수 없이
'잃은 걸 찾는 주문'을 썼지

 

정말 감사합니다

 

내가 잘못한거야

 

내가 좀 더
신경썼어야 했어

 

미안하다

 

누구세요?

 

나, '하이타카'다

 

'하이타카'?

 

다친 사람이 있어

 

밤 늦게 미안해

 

오랜만이야, '게드'

 

잠들었어

 

침대를 뺏어서 미안해

 

괜찮아
마시고 몸 좀 데워

 

고마워

 

하나도 안변했네

 

'테나'는 잘 지냈어?

 

여러 일들이 있었지 뭐

 

당신은?
아직도 여행하며 사는거야?

 

잘 먹었어

 

한참만에 왔지?

 

그러게

 

'대현자(大賢者)'가 되니
무지 바빠

 

여행도 자주 못다녀

 

그런데 이번엔
무슨 여행이야?

 

여기저기서
세상이 불안정해지고

 

균형이 흔들리고 있어

 

태양빛이 약해지는 것처럼
힘이 약해지고 있지

 

힘이 약해진다니...

 

마법도?

 

맞아, 우리 몸에서
피가 빠져나가는 것 같지

 

그 원인을
찾고 있는거야?

 

맞아

 

우리가 깨웠나보네

 

괜찮아, 이리와

 

내 옛친구가 온거란다

 

얘는 '테루'야
5년 전부터 여기서 살아

 

난 '하이타카'다
한밤중에 미안해

 

'하이타카'...?

 

얘가 사람 무지 가리는데
당신은 괜찮나보네

 

왜 그래?

 

설마...

 

거미 님

 

들어와

 

업무 중에 죄송합니다

 

보고드릴 게 있습니다

 

뭐냐?

 

노예들이 도망쳤습니다

 

소중한 상품들을
놓쳐버렸단 말이냐

 

도망친 놈들은
대부분 잡았습니다

 

그러면?

 

풀어준 놈은 잡았나?

 

죄송합니다

 

지금 최선을 다해
찾는 중입니다

 

멍청한 것...

 

너 대신할 놈들은
쌔고 쌨어

 

인상착의는 알고 있습니다

 

얼굴에 상처자국이 있는
마법사인데...

 

뭐야?

 

얼굴에 상처자국?

 

'하이타카'로군

 

'대현자'가 여길 왔군

 

반드시 찾아내

 

꼭 잡겠습니다

 

재회를 즐겨보자구
'하이타카'

 

'테나'

 

물 떠왔어

 

어디 간거지?

 

'테나'! 아직 자?

 

'테나'?

 

몸이 안좋아?

 

뭐야...

 

앗...저애는...?

 

깜짝 놀랐겠구나

 

미리 말해둘걸 그랬어
미안해

 

미안하다
'아렌'은 내 일행이야

 

걱정할 것 없어

 

눈매는 좀 매섭지만
나쁜 애는 아냐

 

잘 잤니?

 

안녕히 주무셨어요

 

잘 먹었어요

 

벌써?

 

잘 잤니? 몸은 어때?

 

이제 괜찮아요

 

쟤한테 잘못한 건 없는데...

 

알고있어

 

일단은 밥먹어

 

안먹으면
일을 할 수 없잖니

 

일요?

 

서라

 

아야...

 

물집이 생겼니?

 

 

이제 좀 쉴까?

 

흙냄새가 정말 좋구나

 

저기...?

 

왜?

 

당신은 마법사잖아요

 

그런데?

 

마법사가 왜
농부흉내나 내고 있냐고...

 

묻고 싶은 거지?

 

 

잘 들어

 

이 세상의 삼라만상은
모두 균형 위에서 성립된다

 

바람도 바다도,
대지와 빛의 힘도...

 

짐승과 초목도 모두...

 

균형을 깨뜨리지 않는
범위내에서 바르게 움직이지

 

하지만 요즘 인간들은...

 

같은 인간까지
지배하는 힘을 가졌어

 

그래서 우린 어떻게하면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지

 

배워나가야 하는거야

 

세상만물에는
'진실의 이름'이 있어

 

그 이름을 앎으로서

 

상대를 지배하는 게
마법의 힘이지

 

그 힘을 잘못 쓰면
세상의 균형은 단숨에 무너져

 

마구 써서 좋은 건
아닌거다

 

꽤 많이들 했네

 

수고들 했어

 

점심 가져왔어

 

너 정말
상처는 괜찮니?

 

먹어, 잘 먹어야
힘이 생기지

 

'테나', 그 애는...?

 

'테루'말이니?

 

올해 태어난 새끼양이
몸이 안좋아서

 

양을 간호하고 있어

 

이젠 내가 뒤로갈까?

 

아뇨, 괜찮아요

 

- 이제 오네
- 좀 늦었지?

 

바로 밥 준비할 테니
씻고들 와

 

소는 제가
헛간에 넣을게요

 

부탁할게

 

아가, 이젠 괜찮을거야

 

일어서서 젖 먹어야지

 

힘 내

 

잘했어

 

뭐야?

 

아니...난 그냥...

 

왜 여기 온거야?
나 괴롭히러?

 

아니면 얘를 죽이러?!

 

아냐, 난 그냥...

 

저리 가!

 

여기서 나가!

 

목숨을 소중히 생각하지않는
사람이 제일 싫어!

 

미안해...

 

좀 비켜

 

잘 먹을게

 

바쁠 때 남자들이 도와주니
정말 좋은걸

 

좀 서툴지만 말야

 

밭일은 못해도
가축은 잘 돌본다구

 

당신은 원래
산양치기였댔지

 

왜 그러니?

 

입맛이 없니?

 

아뇨...

 

여긴 어디지?

 

이리와, '아렌'

 

이쪽이다

 

'하이타카'?

 

이리 오렴

 

아!렌!

 

이거 놔!

 

그만해!

 

아!렌!

 

'아렌', 정신차려!

 

'아렌'

 

왜 그래?

 

악몽을 꿨나봐

 

그랬구나

 

봄은 짧으니까

 

생각 있으면
남아서 일 좀 도와줘

 

미안, 꼭 해야할 일이
좀 있어

 

'대현자'도
힘이 못돼주는구나

 

그런 말 마

 

근데 '아렌'의 말을
타고 가도 돼?

 

지금은 말 없는게
차라리 나아

 

'아렌'에겐
외출했다고 전해줘

 

'아렌'을 좀 잘 돌봐줘

 

알았어

 

밤엔 돌아올거야

 

내일 밭일 도와줄게

 

어쩔 수 없지 뭐

 

저 사람 누구야?
첨보는 얼굴이네

 

얼굴 상처 봤어?

 

그 여자 집에서
나왔나봐

 

겁나게 생겼어

 

역시 마녀 친구는
달라

 

그 여자가 보통 유별나니

 

이상한 여자앨
데리고 살고 말야

 

글게, 걘 분명
재앙을 부를거야

 

불길한 말 하지마

 

허걱!

 

쟤는 또 누구야?

 

첨보는 얼굴인데

 

아는 집 애야

 

밭일 도우러 와있어

 

그렇구나

 

무슨 일로?

 

우리 애가 열이나서

 

늘 주던 그 해열제 좀
받으려구

 

알았어, 좀 기다려

 

언제까지
내 팔 잡고 있을거야?

 

원체 겁이 나서...

 

나무아미타불...할렐루야...

 

아줌마들!

 

이걸로 열이 안내리면
다시 와

 

항상 고마워

 

근데 약값 말인데...

 

알았어

 

여유 생길 때 들고와

 

고마워

 

은혜 잊지 않을게

 

잘 가

 

정말 질린다니까

 

'테루'가 뭘 했다고
그러는거야

 

자기 애들 귀한 줄만 알지...

 

'테루'부모님은...

 

애를 구박하다가
길에 내버리셨어

 

뺨의 화상자국은
그 때 생긴거래

 

정말 무서웠어

 

눈빛이 진짜 공포야

 

이러지 말아요!

 

우린 비싸게
팔리지도 않아요

 

아줌마들 안잡아 가

 

물어볼 게 있어서 그래

 

이 동네에 남자 하나
와있지 않나?

 

공짜로 묻는 거 아냐

 

사례는 하지

 

'테나'집에
어린애가 와 있어요

 

얼굴에 상처있는
사내도 있어요!

 

'테나'? 그건 누구야?

 

저 너머에 사는
마녀예요, 마녀!

 

고마워, 아줌씨들!

 

이봐요!

 

사례 한다면서!

 

짜식들!
말했으니 돈 내놔

 

사기꾼!

 

이랴, 이랴

 

저기 보이는군

 

무슨 일이지?

 

당신들 뭐야?!

 

안색 좋은데, 꼬맹이

 

이런 데 있었냐?

 

뭐하러 온거냐!

 

오늘은 싸움 안해

 

마법사를 만나러 왔어

 

꺼져! '하이타카'는
나가고 없어

 

숨기면 몸에 안좋을텐데,
아줌마!

 

숨기긴 뭘 숨겨!

 

그 사람은 당신 따위에겐
안진다구!

 

거짓말은 아닌 것 같군

 

다시 오지!

 

안뇽~

 

두번 다신 오지마!
악당들!

 

명예회복을 하는거야!

 

그런 일이 있었구나

 

너도 '테루'도
아무 말을 안하니 원...

 

밭이 좀 망가졌지만
큰문제는 없겠어

 

울타리도 고치자

 

'테나'아줌마는
'하이타카'에 대해...

 

잘 알고 있나요?

 

그런대로 알아

 

오랜 친구니까

 

옛날부터 여행만 다녔어

 

스스로 택한 길이라면서...

 

세상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며 지냈어

 

그러다 보니 지금은
'대현자'라 불리게 됐어

 

'대현자'라면...
'로크 마법학교'교장요?

 

맞아
그 '대현자'가 된 사내가...

 

날 빛 속으로
끌어내 주었지

 

홀로...

 

어두운 묘지에 있던
나를 말야

 

어서옵쇼

 

마법사가 웬일이지?

 

호신용 검을 찾소?

 

저 검 좀 보여주게

 

이건 권하고싶지 않은데

 

모양이 특이해서 샀는데

 

왕창 녹이 슬었는지
절대 뽑히질 않소

 

이봐 마법사!

 

내 말 안들려?!
네놈 말이다!

 

무슨 일인교?

 

허걱

 

내한테 할말 있다 그깅교?

 

사람 잘못 봤군

 

이 주변에서 얼굴에
상처있는 마법사를 보면

 

대마법사 거미님이
찾으신다고 전해!

 

거미? 내는 막 시골서 와서
그런거 모릅니다

 

거미님은 하늘과 땅의
왕이 될 분이다!

 

기억해 둬!

 

그 검을 사겠네, 얼마지?

 

다, 당신...

 

얼굴이...!

 

왜 그러나?

 

아무 것도 아뇨

 

거미라는 마법사를 알고있나?

 

목소리 줄이쇼

 

오직 한 명 남은...

 

아직 마법을 쓸 수 있는
마법사죠

 

남얘기 하긴 싫지만
좋은 놈은 아니오

 

마을에서 떨어진
저택에 사는데

 

얽히지 않는 게 좋을거요

 

이런 곳에 있다니...
거미 놈!

 

솜씨가 꽤 좋은걸

 

처음치고 아주 잘해

 

감사합니다

 

여기 좀 있어주면 좋겠는데,
어떠니?

 

'테루'도 좋아할거야

 

하지만...

 

지금 정하지 않아도 되니
생각 좀 해봐

 

 

소 좀 부탁해

 

 

나 왔어

 

'테루'!

 

'테루'?

 

어딜 간거지?

 

'아렌'!

 

'테루'가 뒷동산에
가있나본데...

 

어두워지기 전에 오라고
말 좀 해줄래?

 

그러죠

 

'테루'...?

 

'테루'!

 

어둠이 밀려오는 구름 위를

 

항상 한 마리로 날고있네

 

매는 아마 슬픈 거겠지

 

소리도 끊어진 바람 속

 

하늘을 품은 그 날개

 

쉬어갈 수는 없어

 

마음을 무엇에 비유하리

 

매와 같은 이 마음

 

마음을 무엇에 비유하리

 

하늘을 떠도는 슬픔을

 

사람 그림자도 끊긴 들길을

 

나와 함께 걷고있는

 

너도 아마 외로운 거겠지

 

벌레가 속삭이는 초원을

 

함께 길을 가는 사람이지만

 

함께 말을 나누지도 않네

 

마음을 무엇에 비유하리

 

혼자 길을 가는 이 마음

 

마음을 무엇에 비유하리

 

홀로 있는 외로움을

 

나는 사람을 죽였어...

 

뭐?

 

왕을 찔러 죽이고
여기까지 온거야

 

나도 잘 몰라

 

어떻게 그런 일을
저질렀는지

 

왕이 네게
나쁜 짓을 했니?

 

아니, 그분은
훌륭한 분이야

 

문제는 나한테 있지

 

늘 불안하고 자신이 없어

 

그런데 가끔 억누를 수 없이
흉폭한 성격이 나와

 

내 속에 또 하나의
내가 있는 것 처럼...

 

너도 봤잖아

 

네 말대로
난 여기 있어서는 안돼

 

그 말은 미안해

 

신경쓰지마

 

어서 가야해,
놈이 나타나기 전에!

 

여자?

 

황무지에 사는 여자입니다

 

'대현자'가 여자 집엘 가?

 

놈은 온 동네를 휘젓고
다니는 모양인데

 

목격자도 많이 있습니다

 

거 재밌군...

 

당장 가겠습니다

 

가자!

 

인사를 하려는건가...
거 고맙군

 

'테루'! '아렌'! 밥 먹자

 

'아렌'은?

 

같이 안있었니?

 

피곤해서 자고있나?

 

'테루', 좀 봐줄래?

 

 

없어

 

이상하네, 어딜 간거지?

 

밖에도 보고 올게

 

'아렌'...

 

잘있어요, '테나'...

 

안녕, '테루'

 

어느 쪽으로 가도
마찬가지란 건가?

 

길이 없군...

 

놈이 왔어!

 

돌아 온건가?

 

'아렌'이니?

 

'하이타카'?

 

이상하네...

 

무슨 짓이야?!

 

당신들! 낮에 왔던...!

 

안녕, 아줌마

 

미안한데 마법사 대신
좀 와줘야 겠어

 

뭐라구...?

 

'테나', 왜 그래?

 

나오지 마!

 

거 놀라운걸

 

요 계집앨 이런 데서
또 만나네

 

저리가!

 

애한테 손대지 마!

 

- '테루'!
- 이거 놔!

 

오늘은 왕자님은
없나보군, 공주님~

 

물어뜯지 말라구

 

너는 말을 전달하는
역할을 해야해

 

마법사에게 전해

 

이 여잔 거미님이 데려가니...

 

여자 목숨이 아까우면
거미님 저택으로 오라고 해

 

데려가!

 

'테루'!

 

'테나'!

 

'테나'!

 

이거 놔!

 

놔, 악당들!

 

'테루', 괜찮니?

 

'테루'!

 

나쁜 놈들!
'테나'를 놔 줘!

 

마법사가 돌아올 때까지
얌전히 있어, 공주님~

 

거미님이 기다린다!
어서 가자!

 

안돼!

 

'테나'!

 

'테나'!

 

미안하지만
얜 내가 데려가지

 

사라져!

 

여긴...?

 

안심하거라

 

이 저택엔 그림자는
들어올 수 없어

 

어떻게 그림자를 알죠?

 

이래봬도 난 마법사거든

 

그 정도는 알지

 

그 남자에게서 도망친 건
현명한 일이야

 

그 남자?

 

'하이타카'!
'대현자'말이다

 

이걸 마셔

 

마음이 편해질거야

 

왜 그래?
독 같은 건 안들었어

 

좀 누워서 쉬렴

 

네가 따라온 그 남자는
위험한 사람이야

 

아녜요, '하이타카'는
좋은 사람이예요

 

저를 몇번이나 구해줬어요

 

그럼 물어보자

 

'하이타카'가 여행을 하는
이유를 아니?

 

아뇨...

 

영원한 생명을 위해서다

 

영원한 생명?

 

'대현자'란 마법사의
정점에 선 사람이지

 

그런 '대현자'도 가질 수
없는 게 영원한 생명이지

 

근데 놈은 그걸 찾고있어

 

그리고 다른 사람이
그걸 갖는걸 두려워하여

 

자기보다 위대한 인간의
출현을 용서하지 못해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

 

네가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선택된 사람이기 때문이야

 

그는 널 죽이기 위해
이 땅으로 끌고 온거야

 

나를 죽이기 위해...

 

'아렌', 나와 함께 갈테냐?

 

나는 놈보다 먼저...

 

이승과 저승을 나누는
문을 발견했다

 

나와 함께 그 문을 열자

 

그렇게 하면 우린
불사의 몸이 되고

 

갖은 불안과 공포를
극복할 수 있게 돼

 

불안과 공포를...

 

'아렌 ', 어쩌겠나?

 

죽음은 무시무시한 거야

 

나는...

 

죽고 싶지 않아요...

 

그럼 '아렌'

 

너의 '진실의 이름'을
밝혀라

 

그러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어

 

'진실의 이름'을 말해봐

 

레...레반넨...

 

준비는 다 됐다, '하이타카'...

 

'하이타카'...어딜 간거야...

 

'하이타카'!

 

무슨 일이야?

 

'테나'가 끌려갔어요!

 

'하이타카'보고
거미에게 오래요

 

'아렌'은 어딨어?

 

없어졌어요!

 

여기 있으면 안된다고...
그놈이 온다면서!

 

큰일났군

 

'테루', 넌 좀 쉬어

 

'테나'는 내가 구해올 테니

 

집에서 기다려

 

이 검을 좀 맡아줘

 

'아렌'에게 필요한 거다

 

집으로 돌아가 있어

 

가자!

 

내려!

 

이리와!

 

도망 같은 거 안쳐

 

거미님

 

오래 기다리셨지요

 

여자를 데려왔습니다

 

그래, 고생 많았다

 

별 말씀을

 

이정도 일이야 껌이죠

 

비켜!

 

이게! 어디서 까불어!

 

네가 두목이냐

 

날 어쩔 셈이냐?!

 

집으로 보내 줘

 

억지로 끌고 와서 미안한데

 

'하이타카'에게
볼 일이 있어서 말야

 

당신 마법사 아냐?

 

마법사가 이런 일 해도
되는 거야?!

 

용건이 있으면
직접 찾아가던가!

 

그놈은 옛친구라서...

 

꼭 내 저택으로
초대하고 싶거든

 

날 미끼로 그 사람을
어떻게 할 셈야?

 

여자는 시끄러워서
참을 수가 없다니까

 

지하감옥에 넣어!

 

넵!

 

데려가

 

어서 대답 해!

 

그 사람에게 나쁜 짓하면
내가 가만 안둬!

 

'아렌'?

 

어서 걸어!

 

이리와 '레반넨',
좋은 걸 줄게

 

들어가!

 

얌전히 있으라구

 

금방 마법사 놈도
잡아와 주지

 

이런 곳에 있으니
묘지가 생각나는군

 

'하이타카'...

 

거미 놈, 또 한번
과오를 범할 셈인가...

 

수고!

 

놈은 아직이냐?

 

아직 안왔습니다

 

늦는구만

 

빛이다!

 

왔다!

 

- 준비들 됐나?
- 넵!

 

저기 온다

 

놓치면 안돼! 잡아!

 

열어라!

 

길을 트거라!

 

이놈! 거기 서!

 

젠장, 당했다!

 

이거 좀 열어봐!

 

거미,
나 '하이타카'가 왔다!

 

모습을 드러내라

 

오랜만이로군, '하이타카'

 

보고 싶었어

 

황천 국경에서 헤어진 후
처음이군, 거미

 

'대현자'가 됐다던데,
축하하네

 

내가 왔으니
'테나'를 돌려 보내!

 

한심스럽군, '하이타카'

 

'대현자'씩이나 돼서
여자한테 정신이 팔리다니

 

그녀를 이용해서 날 불러내,
어쩔 셈이냐?

 

어쩔 셈? 잊은 건 아니겠지

 

네놈이 나에게 했던 짓을!

 

잊은 건 그쪽인 것 같은데!

 

'파룬'의 '지혜의 서'를 악용해...

 

죽은 사람은 물론 산 사람의
영혼까지 농락했던 일

 

뉘우치고 개과천선하지
않았었나!

 

분명 교훈은 얻었지
황천의 국경에서 말야

 

난 절대로 죽음따윈
맞지 않기로 결심했지

 

그리고 옛날 '마법의 서'를
마구 모았어

 

그걸 위해
나쁜 짓도 많이 했지

 

무슨 음모를 꾸미는거냐...

 

난 결국 해냈어

 

최대이자 최후의
마법을 찾아냈고 그걸로...

 

태초부터 닫혀있던

 

이승과 저승을 나누는 문을
열고 말거다

 

그 문은 열면 안돼!

 

아직 모르는 건가?!

 

힘을 가진 자는
그 힘을 잘못 쓰면 안돼!

 

세상의 균형을 파괴할 셈이냐!

 

웃기는군

 

네가 가장 잘 알텔데

 

세상의 균형은
이미 무너졌단 거 모르나?

 

우리 인간의 손에 말이지!

 

인간의 욕망엔 끝이 없어

 

그걸 막으려 해봤자 소용없지

 

난 불사의 능력을 얻어...

 

영원불멸의 존재가 될거다

 

거미!

 

죽음과 재생의 반복이야말로
생명의 근간이다!

 

그 따위 걸 넘어서겠단 거지!

 

'하이타카', 네놈 상대는
내가 아냐

 

'아렌'! 네가 왜 여기에?!

 

'레반넨', 저 남자가
삶을 독점하려 하는 놈이다!

 

'아렌'! 설마 '진실의 이름'을
말해버린게냐!

 

나는...
영원한 생명을 얻을 거다!

 

계속 불안 속에
살고 싶진 않아

 

'아렌'! 불사는
삶을 잃는 일이야

 

죽음을 거부하는 건
삶을 거절하는 것과 같아!

 

거짓말이야!

 

내 말 들어, '아렌'

 

이 세상에
영원한 생명이란 없어

 

자신이 언젠가
죽을거란 걸 안다는 건...

 

우리가 하늘에서 받은
멋진 선물인거야

 

우리가 가진 건 언젠가
잃어야만 하는 것들 뿐이지

 

고통도 사라지고
보물도 없어지게 돼

 

하늘이 준 자비이기도 하지

 

우리의 삶도
언젠간 끝난다!

 

'아렌'...

 

귀찮게 만드는군, 이 자식!

 

뒷문으로 돌아온다고
무지 고생했어!

 

왜 이러지?
힘이 약해지는군...

 

멍청하게 이 저택에
들어온 게 실수였어

 

네 힘은 여기선 쓸 수 없어

 

놈은 여자와 같이
감옥에 집어 넣어

 

내일 아침 끝을 내자

 

가장 굴욕적인 방법으로 말야

 

 

일어나, 짜샤

 

'하이타카'잖아!

 

'하이타카'! 괜찮아?

 

정신차려!

 

내일 아침에 데리러 올 테니

 

그때까지 사이 좋게 지내라구

 

'하이타카'? '하이타카'!

 

'테나'

 

어찌된거야?

 

'대현자'가 이렇게 되다니...

 

미안해, '테나'

 

신세만 지는군

 

그런 소리 하지마

 

어느 쪽으로 가면 되지?

 

'아렌'?

 

기다려, '아렌'!

 

'아렌'!

 

'테나'가 나쁜 마법사에게
끌려갔어!

 

'아렌'!

 

'하이타카'가 너의 검을
내게 맡겼어

 

따라오란 거니?

 

'테나'는 저 저택에
잡혀있어, '하이타카'도!

 

뭐? '하이타카'까지...

 

이 검 네 거 맞지?

 

'하이타카'가 찾아서 왔어

 

어서 가자!

 

두 사람을 구해야지

 

난 이 너머로는 못 가

 

너 혼자 가야 해

 

그리고 그 검을,
나에게 전해줘

 

너라면 할 수 있을거야

 

무슨 소리야?

 

넌 여기 있잖아

 

난 여기에 있지 않아

 

난 마법사에게 잡혀있어

 

그럼 넌 누구야?

 

저리가! 오지마!

 

오지마!

 

'아렌'의 마음은
불안으로 가득차 있었지

 

그 불안을 먹으며
'마음의 어둠'이 커졌어

 

'마음의 어둠'?

 

그 '마음의 어둠'은
몸을 빼앗아 도망쳐버렸어

 

함께 있어야할 것을
버리고 말이지

 

어둠과 함께 있어야만
하는 것, 그것은 빛이야

 

그 빛이 몸을 찾다가...

 

떠도는 그림자가
되고 말았지

 

그림자?

 

지금 네가 보고 있는 건

 

몸을 쫓아다닐 수 밖에 없는
그림자야

 

폐하...

 

'아렌'맞구나...?

 

걱정마, 너와 같이
나도 갈거니까

 

뭐?

 

너에게 내 이름을 줄게

 

내 '진실의 이름'은 '레반넨'!

 

'레반넨'이야

 

'레반넨'...

 

그 놈이다...

 

'대현자'도 별 거 아니로군

 

당연하지
거미님과 상대가 되냐?

 

선한 사람은 절대 못 이겨

 

못 이기지!

 

근데 '아렌'인지 뭔지
꼬맹인 어딨어?

 

꼭대기 방에 있나봅니다

 

정말 '아렌'이 여깄구나...

 

꼬맹이, 대접 잘 받는군

 

마법사의 제자를 꼬시다니
거미님 참 대단해

 

하지만 별 도움은
안됐잖아요

 

글쎄 말야

 

마법사를 처치한 후에
꼬맹이는 내다 팔면 될거야

 

슬슬 '하이타카'와 여자를
끌어내볼까?

 

천하의 '대현자'님의
최후를 보러 가자구!

 

 

둘을 죽이려는군

 

'아렌'!

 

'아렌'?

 

왜 이런 데 있는거야?

 

너도 잡혀온 거야?

 

이 검...
'하이타카'가 너 주랬어

 

내겐 그걸 들 자격이 없어

 

'테나'와 '하이타카'가
잡혀있어

 

놈들이 죽일 것 같아

 

제발, 그 때처럼 둘을 구해줘!

 

못해

 

어차피 난 시시한 일밖에 못해...

 

왜 그러는거야?

 

이러다 '테나'도 '하이타카'도
죽게 된다구

 

죽어 버린다구!

 

둘 다 없어져버려!

 

소중한 게 사라지는 거라구

 

'테루'...

 

소중한 게 뭐지...?

 

소중한 건 당연히 목숨이지

 

사람은 언젠가 죽어버리는데

 

목숨을 소중히 해봤자 뭐해...

 

끝이 온다는 걸 알면서도
그래도 살아가야 하나...

 

틀렸어!

 

죽는다는 걸 알기 때문에
목숨이 소중한 거야!

 

네가 두려워하는 건
죽는 일이 아냐

 

살아가는 걸
두려워하는 거지!

 

죽어도 된다거나,
영원히 죽고싶지 않다거나

 

그런 건 다 마찬가지야

 

하나밖에 없는 삶을
살아가는 게 두려운거지!

 

'테루'...

 

목숨이 자기만을 위한 거니?

 

'테나'는 나를 살려줬어

 

그래서 살지 않으면 안되고...

 

살아서 다음의 누군가에게
생명을 이어 줄거야

 

'레반넨'

 

그렇게 생명은
계속 이어져 가는거야

 

'테루', 어떻게
내 '진실의 이름'을 알지?

 

네가 나에게 이름을 줬어

 

나도 '진실의 이름'을 줄게

 

나의 '진실의 이름'은...

 

'테하누'...

 

'테하누'란다

 

'테하누'

 

좀 있으면 동이 튼다

 

어서 가자
두 사람을 구해야지!

 

그래!

 

잠깐만!

 

왜 그래?!

 

저길 봐!

 

'하이타카'! '테나'!

 

이쪽으로 와

 

뛰어!

 

안돼, 난 못 해!

 

할 수 있어, 이리 와

 

- 어서 가자
- 그래

 

'하이타카'!

 

이별의 시간이 왔군,
'하이타카'

 

사랑하는 사람이
여행을 떠난다

 

네 손으로 보내주도록 해

 

'하이타카', 걱정할 것 없어

 

이승은 내가 다
정리해 주지

 

이제 어떡하면 되지, '하이타카'...

 

'테나'

 

아직 끝난 게 아냐

 

곧 해가 뜰거다

 

무슨 말이야?

 

귀를 기울여 봐

 

희망이 가까이 오고 있어

 

이별 인사는 이만 끝내

 

'테나', 어서 밀어버려!

 

멈춰라!

 

둘을 풀어줘라!

 

꼬맹이가...

 

'아렌'! '테루'!

 

꼬맹이! 어디서 까불어!

 

얕보면 안돼, 보통이 아냐!

 

물러서

 

해치워!

 

미안, 잘못했어~

 

안타깝군

 

너와는 통할 줄 알았는데

 

닥쳐!

 

난 이젠 홀리지 않아

 

그럼 죽음의 굴을 보고
울어! '레반넨'!

 

심장을 꺼내는 마법!

 

'아렌'!

 

오면 안돼!

 

죽어!

 

부탁이야...나와 줘...

 

생명을 위해서...!

 

그 검은...
마법으로 단련된 거로군

 

노인이 돼버렸어

 

마법으로 숨겨왔던 거지

 

거미님...

 

날 방해하지 마...

 

난 죽음 따윈
받아들이지 않아!

 

마법사가 죽음을
두려워하다니 웃기는군

 

성가신 계집애로군!

 

난 너처럼 가치 없는
존재가 아냐

 

갖은 지식을 배우고

 

힘을 손에 넣은
극상의 존재다!

 

그런 날 '로크'의 현인들은
천대하고...

 

결국 쫓아내버렸지

 

복수하고 말 테다!

 

영원불변의 생명을
손에 넣어

 

세상에서 유일한
지배자가 될거다!

 

'테루'!

 

'테루'!

 

끈질긴 놈이로군

 

주문에 걸린 돌이여...

 

마법에서 풀려나라!

 

아침이 온다

 

이거 놔!

 

고통스럽나?

 

거미!

 

'테루'를 놔 줘!

 

오지 마
죽음은 무서운 거야

 

그만둬!

 

무서워...
무섭다니까...

 

거기 서!

 

무서워, 무서워...

 

무섭다구...

 

거미, 너는 나와 똑같아

 

빛에서 눈을 돌리고
어둠만을 보고 있어!

 

오지마...

 

남의 목숨이
소중하단 걸 잊고

 

자신도 남들 덕택에
살아간다는 걸 잊고 있어!

 

죽음을 거부하고
삶을 놓아버리려 하는거야!

 

아냐...

 

눈을 떠라, 거미!

 

두려운 건 다들 똑같다구!

 

싫어...

 

죽는 건 싫단 말야...

 

거미!

 

그만해!

 

'테루'!

 

'테루'...

 

'아렌'...

 

'아렌'!

 

떨어져라...떨어져!

 

'아렌'!

 

너도 끝이야...

 

안돼!
'테루'를 죽이지 마!

 

훼방꾼 계집애는 죽어야해

 

죽었어, 죽었어...
가엾어라...

 

아침이 온다

 

빨리...서둘러야해...

 

거기 서라

 

'테루'...

 

영원한 생명이다...

 

그림자는 어둠 속으로 돌아가!

 

생명을 줘...

 

생명...생명을...

 

생명을 줘...

 

생명을...!

 

'테하누'!!
'테하누'!!

 

너도 무사했구나
너도 무사했구나

 

애들은...?
애들은...?

 

걱정마
걔들에겐 날개가 있어
걱정마
걔들에겐 날개가 있어

 

고마워, '테루'
고마워, '테루'

 

난 죄갚음을 하기 위해
돌아가야해
난 죄갚음을 하기 위해
돌아가야해

 

나 자신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도 말야
나 자신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도 말야

 

'아렌'...
'아렌'...

 

언젠가 다시
널 만나러 와도 될까?
언젠가 다시
널 만나러 와도 될까?

 

응!
응!

 

가자
가자

 

'테나'와 '하이타카'에게
감사인사를 드려야지
'테나'와 '하이타카'에게
감사인사를 드려야지

 

하늘을 나는 고독한 매
하늘을 나는 고독한 매

 

바람을 거스르네
바람을 거스르네

 

그곳에 있는 것은 빛과 어둠
그곳에 있는 것은 빛과 어둠

 

하늘엔 너 혼자 뿐이네
하늘엔 너 혼자 뿐이네

 

하늘을 보면서 울었지
하늘을 보면서 울었지

 

홀로 살아가는 너
홀로 살아가는 너

 

진실의 이름을 가르쳐 줘
진실의 이름을 가르쳐 줘

 

언젠가 사라지게 될 너
언젠가 사라지게 될 너

 

빛이나 어둠에 녹아들 듯이
빛이나 어둠에 녹아들 듯이

 

마음 속을 스쳐버리지 않도록
마음 속을 스쳐버리지 않도록

 

너의 노래를 불러줄게
너의 노래를 불러줄게

 

하이타카(게드) - 스가와라 분타
아렌 - 오카다 준이치
하이타카(게드) - 스가와라 분타
아렌 - 오카다 준이치

 

테루 - 테시마 아오이
테루 - 테시마 아오이

 

감독 - 미야자키 고로
감독 - 미야자키 고로

 

원안 - 미야자키 하야오
원안 - 미야자키 하야오

 

원작 - 어슐러 K. 르 귄 소설
원작 - 어슐러 K. 르 귄 소설

 

번역 - 강민하
번역 - 강민하

 

빛이나 어둠에 떠다니듯이
빛이나 어둠에 떠다니듯이

 

세월 속으로 스쳐가지 않도록
세월 속으로 스쳐가지 않도록

 

시간의 노래를 불러줄게
시간의 노래를 불러줄게

 

태어나고 사라지는
덧없는 생명들
태어나고 사라지는
덧없는 생명들

 

끝이 있고 시작도 있지
끝이 있고 시작도 있지

 

잊지 말아줘
잊지 말아줘

 

하늘을 나는 고독한 매

 

바람을 거스르네

 

하늘을 보며 울었지

 

너를 보면서

 

생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