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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
letmesleep@naver.com

 

그럼, 계속 동부로 가는 거야?

 

응, 그래야지

 

큰 도시 피해서?

 

그래

 

이젠 지겨워

 

하긴
나도 그래

 

받아

 

사무실로 끌고 와

 

체크아웃 하고 나올게

 

알았어

 

꽤 오래 걸렸네?

 

그냥

 

아줌마 때문에
애 좀 먹었지만

 

다 해결 봤어

 

제길!

 

8시인데

 

벌써 찜통이야

 

그러게

 

물은 넉넉한가?

 

거의 비었어

 

그렇군

 

사무실에 정수기가 있더라

 

안녕

 

쉬!

 

새라, 왜 그래?

 

응?

 

무슨 일이야?

 

- 아빠?
- 그래

 

- 아빠
- 아빠 여깄어

 

- 아빠 여기 있단다
- 괴물이 나타났어

 

세상에
괴물 같은 건 없어

 

나쁜 꿈을 꾼 거야

 

왜 그래요, 아빠?

 

깼구나
새라가 악몽을 꿨나봐

 

이런

 

괴물을 봤어, 오빠

 

괴물?

 

어떤 종류?

 

몰라, 옷장에서 나와선

 

사라져버렸어

 

옷장 귀신 말이구나

 

무섭게는 생겼어도

 

아무 짓도 못해

 

특히 불이 켜져 있을 땐

 

불을 무서워하거든

 

우리 애기 왜 그래?

 

- 괜찮아?
- 나 괜찮아

 

괴물 나오는
악몽을 꿨대서

 

그런 건 없다고

 

말하던 중이야

 

오!

 

혹시 모르니까
스탠드 켜 놓을래

 

그럼 문제 없겠구나

 

- 잭?
- 네, 엄마?

 

잘 주무셨어요?

 

잘 잤니?

 

차 아직 못 고쳤는데

 

출근 할 때 나 좀
태워 줄 수 있을까?

 

그래

 

- 강아지 밥 줬니?
- 네, 줬어요

 

잘했다

 

스탠드 효과 봤어?

 

제가 할게요

 

오늘 일정은 어때?

 

별거 없어요
며칠 후 수학시험 있고

 

오늘 체육시간엔
야구할 거 같아요

 

된통 깨지고 오겠죠

 

별거 아냐

 

타자가 친 볼만
안 놓치면 돼

 

홈런이면 속수무책이죠

 

그건 그렇지

 

다녀와

 

나 오늘 일찍 끝나
오늘 업무는

 

기념일 맞이
트랙터 판매 밖에 없거든

 

태우러 갈까?

 

 

자동차 극장 가서
밤을 불살라 보자

 

70년대 초 이후로
자동차 극장은

 

다 사라졌잖아 그래도...

 

사랑해

 

나도 사랑해

 

- 잘 지내
- 당신도

 

- 안녕하세요
- 데릭

 

- 톰
- 좋은 아침, 조셉

 

심하군

 

- 톰
- 안녕하세요, 팻

 

- 믹
- 톰

 

샬롯은 좀 늦는다네

 

- 또 들이부었나?
- 그런가 봐요

 

사귄 여자 중 제일
골때렸던 건?

 

저요?

 

나랑 믹은 그동안 사귀었던

 

여자에 대해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 예
- 믹이 사귀었던 여자중에는

 

한밤중에 믹을 때리는
여자도 있었대

 

- 뭐?
- 네...

 

여자친구가 황당한 꿈을 꾸었는데

 

남자친구인 제가...

 

무슨 미친
살인자라고요

 

밤에 일어나 보니
어깨를 포크로 찔렀다니까요

 

- 설마!
- 전 피를 철철 흘리는데

 

여자친구는 계속 울면서

 

'자기야, 사랑해'란
말만 하는 거예요

 

그래서 어떻게 했어?
헤어졌겠지?

 

아뇨, 결혼했어요

 

6년이나 같이 산 걸요

 

흠없는 사람 없어요

 

그야 그렇지

 

스트라이크 삼진 아웃시켜야 돼

 

투 아웃!

 

실력 한번 보여주마

 

바비, 파이팅!

 

괜찮아

 

정신들 차려라

 

볼!

 

바로 그거야

 

별거 아냐
별거 아니라니까

 

한번 더 해보자

 

바비, 파이팅!

 

한번에 보내줘

 

잭, 볼 잡아

 

떨어뜨리지 마!

 

- 다 잡았어
- 놓쳐라

 

게임 오버, 황팀 승리!

 

테일러, 디트리히,
뒷정리하고 와라

 

얘들아, 가자

 

바비, 꼴 좋다

 

샤워들 해

 

수고들 했다

 

잘 했다

 

눈에 뵈는 게 없겠구나

 

뭐? 싱거운 소리 마

 

영웅 나셨네

 

수퍼스타가 탄생했어

 

마지막 순간에
팀을 살리다니 말이야

 

바비, 그건 시합일 뿐이야

 

같잖은 체육이라구

 

누구더러 같잖대?

 

체육수업이 같잖다구

 

체육수업이 같잖...
계집애 같은 자식!

 

그래, 네 말이 맞아

 

나 계집애 같은
자식이야

 

날 제대로 파악했네

 

이 겁쟁아, 한판 뜨자!

 

괜히 왜?

 

네가 이긴 거나 똑같아

 

너한테 안되는 거
인정한다구

 

너에 비하면
난 쥐뿔도 아닌걸 뭐

 

하지만 나한테
폭력을 쓴다는 건...음...

 

네 체면만 손상돼, 안 그래?

 

한판 뜨자니까
호모 자식아!

 

종합하면 '겁쟁이에
계집애 같은 호모 자식'이네?

 

미쳐!

 

미남 아저씨!

 

어디 가?

 

잭은 주디 집에서
공부한댔고

 

마사가 사라를 봐준댔어

 

- 그래?
- 응

 

그래서 어디 가는데?

 

우린 같이 십대 시절
보낸 적 없잖아

 

그렇지

 

한번 해보자구

 

거기서 뭐해?

 

셔츠 벗지 말고 있어
금방 갈게

 

세상에나!

 

왜?

 

내가 좀 도와줄까?

 

좋지

 

맙소사...

 

우리 마누라 어쩐 거야?

 

준비? 간다!

 

우리 팀 파이팅!

 

마누라 같은 건 잊어줘

 

조용해
옆방에 부모님 계셔

 

엄청 화끈한 걸

 

뭐하게?

 

그냥

 

자기 아주 응큼해

 

랄라시스붐바!

 

고등학교 땐
그런 거 안했어

 

왜 그래?

 

당신 사랑을 확인한
순간이 떠올라서

 

눈빛 보고 알았어

 

지금도 그 눈빛이야

 

당연하지

 

여전히 사랑하니까

 

난 억세게
운 좋은 놈이야

 

당신은 내가 아는
최고의 남자야

 

운하곤 상관없어

 

내려가서 뭐 좀 먹을래?

 

백년전 십대들은

 

주말에 뭐했을까?

 

글쎄

 

내 생각엔 그때 애들은

 

부모님 마차 타고

 

드라이브하면서

 

흘러간 노래 들으며
폼 잡았겠지

 

그럼, 넌 지금이 좋다는 거야?

 

우리? 그렇지

 

지금은 그래

 

결국 우리도 크면
취직하고 연애하다

 

술에 쩔어 살겠지

 

너땜에 가끔씩...

 

우울해져

 

그게 내 특기잖아

 

이리 줘

 

그 호모자식 아냐?

 

맞아

 

가서 한방 날려줘

 

그러려고

 

쟤들 뭐야?

 

몰라
알고 싶지도 않고

 

이런 촌구석하고
이런데 사는 촌놈들

 

정말 싫다니까

 

계속 투덜댄다고

 

뭐가 달라져?

 

이 짓거리 신물난대두

 

그 소리 천 번도 더 들었다

 

별다른 계획 없으면

 

그만 좀 투덜거려

 

완전 빈털터리야

 

그야 뭐...

 

돈 벌긴 쉽잖아

 

싫어

 

제발...

 

제리하고 당구 칠거야?

 

봐서요

 

다들 고마워
맛있게 먹고 가네

 

받게

 

교회에서 보세

 

살펴가세요

 

잘 있게
또 봐, 샬롯

 

네, 가세요

 

오, 미안합니다

 

별말씀을요

 

문 닫을 시간인데요

 

커피 블랙으로!

 

같은 걸로!
레몬 파이도 한쪽 주쇼

 

죄송한데 영업이 끝나서요

 

안 들려? 커피 줘!

 

그러죠

 

문제 없습니다

 

커피 끓인지 좀 됐어요

 

그만 퇴근해

 

파이는 놔두고

 

 

빌리

 

여기에 같이 좀 있어줘야겠는데

 

사장님...

 

꼼지락 대지 마

 

저희 가게엔 현금이 많지 않아요

 

원하시면 다 가져 가세요

 

물론이지
당연한 소릴 하나

 

그쯤 안다구!

 

입 닥쳐!

 

빌리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한번 보여줘

 

뭐? 이 여자?

 

그래, 그 여자!

 

해치워!

 

그 사람들은 진짜

 

우릴 죽이려고 했어요

 

정말로 죽일려고 했다니까요
사장님 아니었으면...

 

영웅이세요

 

몇몇 주에서 일어난
살인 강도 혐의로...

 

톰 스톨 씨는 가정적인 사람으로

 

이 지역 토박이 입니다

 

인디애나주의 밀브룩에서

 

열실히 가게를 운영하는

 

평범한 사장이었습니다

 

제 머리에 총을 겨눴을 때

 

사장님이 재빨리...

 

여보

 

- 왔어?
- 좀 어때?

 

괜찮아?

 

당신도 나만큼
뉴스 듣기 싫지?

 

아니, 난 좋기만 한 걸

 

신문에 당신 사진 나왔어

 

세상에!

 

조심하세요

 

- 얘들아
- 엄마

 

일어서도 되죠?

 

- 설 수 있어요?
- 그래

 

- 퇴원 축하해요
- 축하해주러 왔어요

 

축하해요

 

- 공주님!
- 너무 감동적이야

 

와주셔서 감사해요

 

전 지금 미국이 낳은 영웅

 

톰 스톨의 집 앞에 나와 있습니다

 

그는 막 퇴원해서
가족과 함께 돌아오는 중입니다

 

스톨 씨, WRPK뉴스의
제니 와이어스 인데요

 

몇 가지 질문이 있는데요

 

킬러들이 총구를 겨눌 때

 

기분이 어떠셨어요?

 

- 어땠냐구요?
- 네

 

좋진 않았죠

 

좋을 리 없죠

 

본인의 반응에

 

놀라진 않으셨나요?

 

누구든...

 

그 상황에선
그랬을 겁니다

 

너무...끔찍한 일이에요

 

그 일은 그만 잊는게
좋을 거 같군요

 

하지만 보통사람 보다
침착하게...

 

가족과 함께 있고 싶군요

 

감사합니다

 

밀브룩에서 제니 와이어스가

 

겸손한 미국 영웅
톰 스톨 씨를 만나봤습니다

 

그만 접어야겠네요

 

역시 내 집이 좋아

 

저런 건 그만하고 싶어

 

아빠 인터뷰하고 싶어서
난리들이에요

 

아빠가 한 일 때문에요

 

아빤 영웅이에요

 

그런 거 아냐

 

운이 좋았던 거지

 

다른 사건 터지면

 

금방 잊어버리겠지

 

또 머리 둘 달린
소가 태어나든가

 

너무 소박하시다

 

TV쇼에 나갈 일인데

 

- 그럼 멋지잖아요
- 그만해

 

기자들이 또 왔어

 

아직도 있어?

 

길 건너에
차가 서있는데

 

저기 그냥 죽치고 있어

 

- 차 마실 사람?
- 저 주세요

 

나도 한잔 줘

 

귀찮아

 

왔어요?

 

네, 안녕하세요?

 

- 다녀왔니?
- 네

 

안녕하세요

 

- 당신 왔어?
- 여보, 몸은 어때?

 

괜찮아, 웬일이야?

 

당신 걱정돼서

 

다 잘돼가
손님도 엄청 많고

 

바쁘네

 

또 기자 양반들이
오셨군

 

기자 같진 않은데

 

그릴 치즈 나왔어요

 

감자튀김하고
딸기 쉐이크도요

 

어서 오세요

 

커피 드릴까요?

 

그 영웅이시군

 

글쎄요, 전 그냥...

 

대단한 영웅이지

 

악당을 둘씩이나 처리했는데

 

그 얘긴 그만하시죠

 

다 잊고 싶거든요

 

커피 드릴까요?

 

네, 한번 줘보시오
블랙으로!

 

- 네
- 조이!

 

친구분들은요?

 

이들은 커피 안 마시지

 

속이 거북하다고, 조이

 

- 조이라면...?
- 당신 말이야

 

- 전 톰입니다
- 그렇겠지

 

커피 맛이 좋군

 

감사합니다

 

필라델피아엔
이런 맛 찾기 힘들던데

 

당신도 잘 알테지, 톰?

 

글쎄요
거긴 가본 적이 없어서요

 

펜실베니아 주에서
오셨나 봐요?

 

알면서 그러네

 

실례지만 구면이신가요?

 

대답이 됐나?

 

아뇨

 

모르는 분인데요

 

조이, 시침 좀 그만 떼게

 

전 톰입니다

 

조이 쿠삭!
자네 이름은 조이 쿠삭

 

필라델피아 출신

 

- 그렇다고 치죠
- 그래

 

주문 안하실 거면

 

그만 가주셨으면 하는데요

 

그만 가주셨으면 하는데요

 

오면서 먹었소

 

괜찮아

 

걱정 마

 

보시다시피 좀 바빠서요

 

안 드실 거면

 

자릴 비워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이젠 있어도 되겠지

 

받을 수 없습니다

 

전엔 잘만 받더니

 

무슨 소리죠?

 

포가티 씨께선
대화를 하신 것뿐입니다

 

뭐라고 하시든

 

이쯤에서 그 대화를 끝내죠

 

가라는 것 같은데요

 

불청객 대접이

 

어떤진 아시죠?

 

살 떨리는군

 

험한 꼴 보기 전에 가지

 

커피 잘 마셨네, 조이

 

아주 맛있었어

 

톰입니다
톰 스톨이요

 

실례합니다

 

어디다 걸게?

 

저 이디인데 경관님 계세요?

 

잘 지내요

 

샘한테 걸게?

 

 

제가 운전을 잘못했습니까?

 

면허증 좀 주시죠

 

그러죠

 

과속한 거 같진 않은데

 

무슨 문제라도 있소?

 

밀브룩엔
어떻게 오셨죠?

 

여행 중이오

 

스톨 식당엔
무슨 일로 가셨죠?

 

커피가 맛있다길래

 

제가 한 말씀 드리죠
멀리건 씨도 잘 들으세요

 

여긴 선한 사람들이 사는

 

살기 좋은 고장입니다

 

저흰 그 주민들을 보호하고 있죠

 

- 알아들었나요?
- 그러시겠지

 

다신 나타나지 마시죠

 

그 자세 맘에 드는군

 

찰스 로크, 필라델피아 출신

 

3건의 살인으로 기소

 

프랭크 멀리건, 뉴욕 출신

 

1건의 살인으로 기소

 

각종 폭력에 연루돼
수사를 받았는데

 

안 듣는 게 나아요

 

둘 다 칼 포가티라고

 

외눈박이 밑에서 일하죠

 

폭행죄로 15년
실형을 살았고

 

여러 건의 살인과

 

실종사건 용의자죠

 

톰, 동부 쪽
조직폭력배예요

 

진짜 무서운 놈들이죠

 

난 몰라, 어쩌면 좋아!

 

한가지만 묻죠

 

증인보호 프로그램을
신청하시겠어요?

 

- 샘
- 뭐라구요?

 

웃을 일이 아니에요

 

그런 걸 왜 하겠어요

 

본인 얘길 들어봐야죠

 

아뇨, 증인보호 프로는 사양합니다

 

사람 잘못 본 거 뿐예요

 

TV에서 보곤

 

조니로 착각한 거죠

 

- 조이야
- 조이란 사람이요

 

맙소사, 그런 거까지...

 

황당한 줄 알지만
확실히 해두려구요

 

조이 쿠삭에 대해 알아봤는데

 

아무 것도 안 나왔어요

 

대신 필라델피아에
리치 쿠삭이 있는데

 

그 도시 범죄조직

 

우두머리더군요

 

우리 마을에 와서
또 소란을 피운다면

 

그냥 넘길 일이 아니죠

 

그럼요

 

그 자들이 또 나타나면

 

바로 알려주세요

 

그러죠

 

죄송해요
파이라도 드릴까요?

 

아뇨

 

그러곤 싶지만
근무 중이라서요

 

와주셔서 감사해요

 

샘, 고마워요

 

덕분에 든든하군요

 

무슨 그런 소릴

 

다 한 식구 같은 걸요

 

- 안녕히 가세요
- 계세요

 

살펴가세요, 고마워요

 

걱정 마

 

다신 안 올 거야

 

미안해, 정말...

 

다 지난 일이야

 

알았어

 

좀 받아줄래?

 

제발 좀 받아

 

네?

 

빨리 엽총 꺼내놔!

 

여보, 왜 그래?

 

놈들이 집으로 갔어

 

누가 집으로 온다고?

 

총부터 준비해

 

잠깐, 진심이야?

 

최대한 빨리 갈게

 

젠장!

 

제발...

 

젠장!

 

제발 좀...

 

맙소사...
제발!

 

놀래라, 여보!

 

무슨 일이야?

 

- 나도...
- 뭐?

 

나도 모르겠어

 

세상에...

 

어떻게 된 거야?

 

나도... 모르겠어

 

경찰에 신고할게

 

- 안 돼
- 알았어

 

내가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엄마?

 

괜찮아

 

내가 정신이 나갔나봐

 

그런 거 아냐

 

그때의 충격 때문이지

 

우리가 있잖아

 

다 괜찮아질 거야

 

엄마?

 

신발 사러 가는 거
안 까먹었지?

 

그럼, 제일 중요한 일인 걸

 

어떻게 까먹겠니?
자기, 괜찮겠어?

 

그래, 안녕, 막내야

 

학교 갈 준비해

 

이따 얘기하자, 알았지?

 

 

가자

 

쇼핑해야지

 

이런!

 

조심해, 장전된 거야

 

왜 엄마가 이런 걸 꺼냈어요?

 

무슨 일이에요?

 

오해를 했어

 

걱정할 거 없다

 

걱정돼요

 

아빤 땀에 흠뻑 젖었잖아요

 

무슨 오해였죠?

 

무슨 오해길래

 

정신이 나갔단 건데요?

 

폭력배들이 식당에 왔었어

 

TV에서 날 보곤
직접 보러 왔나봐

 

 

그건 들었어요
그게...

 

날 안다고 생각해

 

다른 사람으로 착각해

 

말도 안돼요

 

그러게, 황당하지

 

그럼 그 사람들이...

 

그 착각한 사람을...
아주 싫어하나 봐요

 

그런 거 같다

 

그럼 설마...

 

저기, 그렇다면...

 

그 사람을 죽이려는 건가요?

 

그게 내가 착각한 부분이야

 

그렇게 여길 이유가 없거든

 

그냥 일하러 갔는데

 

문득 떠오른 생각이...

 

그들이 집에 올 거란 거였어

 

알겠니?

 

그래서...

 

우릴 구하러 뛰어오셨구요?

 

그래, 한심한 짓이지

 

미안하다

 

그게 사실이면요?

 

그럼 해결해야지

 

됐어

 

이걸 좀 보세요

 

하나 남은 건데
부인 사이즈네요

 

신어보세요
딱 맞을 테니

 

어떠세요?

 

네, 좋은데요

 

저도 하나 있는데

 

예쁘고도 튼튼하죠

 

그럼 이걸로 하고

 

우리 애 것도 살게요

 

새라?

 

새라?

 

- 신발을...
- 딸 좀 찾고요

 

그거 신곤 못 나가세요

 

알아요, 새라

 

새라?

 

새라?

 

새라... 또 그럼 혼난다?

 

미안해, 엄마

 

근데 보세요
새 인형이 나왔어요

 

걱정 마세요, 스톨 부인

 

제가 쭉 지켜본 걸요

 

얼씬도 하지 마
나쁜 자식아!

 

괜히 험한 말을 쓰시네

 

뭘 원하는진 몰라도

 

관심 없어요

 

관심 가져야 할텐데

 

내가 남편한테 원하는 게

 

부인 인생을 뒤바꿀 테니

 

남편은 당신 몰라요

 

당신 같은 사람을
어떻게 알겠어!

 

그는 칼 포가티를 압니다

 

절 아주 잘 알죠

 

보이죠?
완전 장님 눈은 아닙니다

 

약간은 보이죠

 

문제는 보이는 게 오직

 

조이 쿠삭뿐이라는 거지만

 

남편 속까지 보여요

 

훤히 들여다 보이죠

 

그 놈 생각, 본성까지!

 

아직 그대로더군요

 

- 아뇨
- 잔인함은 여전하던데

 

부인도 알죠?

 

남편이 톰 스톨이란 것만 알아요

 

- 그래요?
- 네

 

그럼 형, 리치 얘길 물어보든가

 

그는 절대...

 

가시철사로 내 눈
찢은 얘기도 물어보고

 

이것도 물어봐요

 

어떻게 사람을 그리도
잘 죽이는지

 

우리 가족에게
150미터 이상 접근하면

 

쇠고랑 찰 줄 알아요

 

이쯤 되면 알아듣겠죠?

 

충분히 알아듣죠
시간 내줘서 감사합니다

 

따님이 참 예쁘군요

 

스톨 부인

 

맨발로 어딜 가시나

 

아빠는 어떠셔?

 

몰라, 좀 이상하셔

 

그때 그렇게

 

사람까지 죽이셨으니

 

당연히 놀라셨겠지

 

하긴 그래

 

아버진 터프가이라며?

 

그런데 아들은 겁쟁이라니

 

아버지도 너처럼 비굴할까?
농담으로 얼버무리려고?

 

또 농담으로 받아 쳐봐

 

바비, 그러지 마

 

닥쳐, 걸레야

 

화나나 보네

 

잭, 그만 가자

 

저런 애가 하는 말

 

귀담아 들을 필요 없어
그냥 가자

 

그만 나가자구

 

그래, 계집애야
도망쳐라

 

너희 아버지 쪽팔리시겠다

 

농담으로 받아 쳐보셔

 

웃겨보라구

 

좋다, 이 개자식아!
소원이라면 보내주지!

 

이리 와봐, 이제 웃기냐?

 

이제 웃겨?

 

네 말대로 해주니까
웃겨 죽겠냐, 이 새끼야?!

 

무슨 생각으로 그랬어?

 

- 생각 안했어요
- 그랬겠지

 

절 1년 내내 놀렸던
저질 자식이에요

 

저질이라고?

 

네, 최악이에요

 

그건 변명이 안 돼

 

병원신세까지 지게 만들다니!

 

잘됐어요

 

그래야 함부로 입 안 놀리죠

 

전 정학으로 끝났구요

 

잘 됐다고?

 

그애 부모가 고소하겠대

 

폭행죄라는데

 

우린 여유가 없어

 

우린 그만한 돈도 없고

 

엄마가 안 맡아주겠대요?

 

- 됐어요
- 까불지 마!

 

우린 사람을 패서
문제를 해결하지 않아!

 

그래요, 패지 않고 쏘겠죠

 

 

여보, 잭 봤어?

 

왜?

 

왜 그래?

 

포가티 일당들이
우릴 미행했어

 

뭐?

 

샘한테...
경찰에 신고할까?

 

우선 경찰에...

 

내가 벌써 해결했어

 

법원에 가서

 

접근금지명령 신청했어

 

별 소용 없을텐데

 

소용 있어

 

다시 나타나면...

 

체포할 수 있으니까

 

하긴 뭐...

 

이건 알아둬

 

뭐?

 

그 포가티란 남자...

 

당신을 진짜
조이 쿠삭으로 여겨

 

오늘도 이상한 소릴 하면서...

 

- 무슨 소리?
- 그냥 헛소리야

 

근데 당신으로 확신하고 있어

 

그 오해부터 풀어줘야 돼

 

DNA검사 한대도
관심 없을 걸

 

내 땅에서 나가시오

 

갈 거네, 조이

 

같이 가자고 들른거야

 

필라델피아에 가서
사람들도 만나봐야지

 

거긴 가본 적도 없다니까요

 

그 거짓말 믿는 거야?

 

딴 사람 행세하는 거

 

눈물겨워 못봐주겠어

 

- 찰리
- 이봐

 

우리가 월척을 낚았거든

 

내려

 

봤지?

 

- 엄마!
- 잭!

 

- 안 돼
- 엄마!

 

- 안 돼, 안 돼!
- 잭!

 

놔, 이 나쁜 놈아!

 

가만 있어

 

참아

 

엄마

 

애 다치게 하지 말게

 

잠깐 우리와
여행을 좀 떠나보자구

 

과거로...

 

장난감 총 내려놓고
얘기로 풀지

 

여보, 잠깐

 

내가 데려올게

 

꼭 데려올게

 

당신은 새라한테 가봐

 

올라가봐, 어서

 

총 내려놓지

 

내려놓게, 조이

 

가까이 와

 

조금 더!

 

어서!

 

집에 들어가라, 잭

 

 

좋게 나오니까
얼마나 화기애애해

 

조이, 차에 타게

 

칫솔은 안챙겨도 돼
우리가 장만할테니

 

당장 돌아가는 게 좋을 걸

 

조이

 

그만 타지

 

톰!

 

젠장!

 

엄마, 왜 그래?

 

괜찮아

 

머릴 날려버리기 전에

 

할 말이라도 있나?

 

필라델피아에서
죽였어야 했어

 

그래, 조이

 

큰 실수한 거야

 

이디

 

당신 괜찮아?

 

진실을 말해줘

 

진실?

 

제발, 그래줄 수 있잖아

 

해줄 수 있지?

 

뭘 잘못 들었구나

 

들은 게 아냐

 

본 걸 말하는 거지

 

조이를 봤어

 

내 눈앞에서 당신이
조이란 자로 돌변했다구

 

포가티가 경고했던 킬러를 봤어

 

당신 필라델피아에서
사람들을 죽였지?

 

돈 때문이었어?

 

아님 즐긴 거야?

 

둘 다, 하지만 조이가 그런 거지

 

톰 스톨은 아냐

 

맙소사!

 

세상에...

 

다 사실이었어

 

당신 다중인격 장애야?

 

완전 딴사람으로 돌변하는?

 

나도 조이를 다시
볼 줄은 몰랐어

 

그래? 조이가...

 

숨기라도 했어?
죽기라도 했대?

 

그런 줄 알았어

 

내가 조이 쿠삭을
죽인 줄만 알았어

 

사막으로 가서
그를 죽였다고 생각했어

 

맙소사!

 

톰 스톨이 되느라 3년을 보냈어

 

여보, 이건 알아줘야 돼

 

난 당신 만난 후
새 사람이 됐어

 

다시 태어났지

 

당신 못 믿어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

 

그 자체를 못 믿겠다구!

 

포틀랜드에서
자라지도 않았군

 

양부모 얘길 안한것도

 

애초에 없어서 그런거고!

 

우리 성도...

 

맙소사, 내 성...

 

잭의 성, 새라의 성...

 

스톨? 톰 스톨?

 

그냥 만들어낸 거야?

 

어디서 따온 거야?

 

죽은 사람...

 

신분을 빌렸어

 

그래

 

나도 그만큼 만만했겠지

 

 

이젠 뭐라고 부르죠?

 

아빠라고 불러야지

 

난 네 아빠니까

 

그래요?

 

그렇다면
비밀 조폭 아빠쯤 되나?

 

가게를 털게 되면

 

아빠한테 몇 프로 바쳐야 하죠?

 

아빠가 말해보세요

 

제발 그러지 마라

 

경찰에 신고하면
날 죽일 건가요?

 

 

 

샘, 왔어요?

 

회복돼서 다행이군요

 

- 네
- 시동 걸려요?

 

잠깐만 기다려요

 

곧 고쳐놓을 테니

 

젠장!

 

 

문제가 좀 있어요

 

잠깐 들어갈까요?

 

며칠 동안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앞뒤가 안 맞아요

 

뭐가요?

 

전부 다요

 

이디가 왔나 봐요

 

 

그럼 나중에 얘기하죠

 

지금 끝내죠

 

샘 왔어요?

 

이디

 

잘 지냈죠?

 

그렇죠 뭐

 

커피 줄까?

 

아니, 됐어

 

여긴 어쩐 일로?

 

톰하고 얘기 좀 하느라구요

 

저도 듣고 싶네요

 

그러니까...

 

앞뒤가 맞지 않아요

 

그들은 원래 비밀 조직인데

 

여기까지 와서...

 

이런 일을 벌이고...

 

자신들의 신분까지 드러냈단 건...

 

아마 그만큼 확신이
있어서였겠죠

 

요지가 뭔가요?

 

진실을 듣고 싶단 겁니다

 

진실?

 

진실이요

 

요즘 꽤 한가하신가 보네요

 

네?

 

톰은...

 

톰은 말한 그대로예요

 

그럼 됐잖아요

 

이렇게 안해도 저희 힘들어요

 

그게...

 

나도 참...

 

이디

 

괜찮아

 

그만 가볼게요

 

필요하면 전화주세요

 

무슨 일이든, 알았죠?

 

고마워

 

당신...

 

이디

 

이거 놔!

 

꺼져, 조이!

 

이거 놔!

 

세상에...

 

네?

 

이보게, 동생

 

솜씨 녹슬지 않았던데!

 

대단해

 

리치 형

 

그래, 형이다
어쩔래, 조이?

 

나 보러 올래?

 

아니면 내가 갈까?

 

제니 크림이요

 

병으로!

 

루벤이시오?

 

그렇소

 

그쪽은 조이?

 

네, 내가 조이요

 

이제 어쩔거요?

 

맥주나 다 비우고

 

보스한테 갑시다

 

집들이 좋군

 

보스 취향이 워낙 고급이라

 

문도 멋지고

 

 

다 왔소

 

즐거운 나의 집!

 

몸수색 좀 하겠소

 

괜한 수고 마시오

 

총은 없으니까

 

할 건 해야지

 

좋소

 

냄새가 좀 날텐데

 

열댓 시간을

 

내리 달려온 터라

 

숨은 참고 하지

 

여태 있단게 안 믿기지?

 

트랙 앤 터프

 

너 그 술집에서

 

질 레비 자빠뜨렸잖아

 

난 그런 적 없어

 

아니, 그랬을 걸
혹할만 했잖아

 

잘 지냈어, 형?

 

진짜로 오랜만이다, 동생아

 

그러게

 

따라 와

 

- 한잔 할 테냐?
- 됐어

 

농촌생활은 할만해?

 

젖소다 뭐다?

 

난 농장 없어

 

없어?

 

포가티 말로는 농장을 한다던데

 

돼지우리 냄새가 난다고

 

제 놈이 그런 걸 알기나 하는지

 

돼지 냄새가 어떤지 난 모르지만

 

그렇게 말하더군

 

결혼생활은 어때?

 

뭐?

 

결혼생활은 어떠냐구

 

할만해?

 

난 절대 못 할 거 같은데

 

애초에 생각도 없지

 

반반한 계집 천지인데

 

다 버리고 하나만 택하다니

 

바람 피울 수야 있지만

 

여간 성가신 게 아니잖아

 

비밀로 하려면

 

괜한 애를 써야 하고

 

난 쓸데 없는 짓 같은데

 

장점도 있나?

 

물론 있지

 

난 만족해

 

사실 나 화 많이 났어

 

전화라도 해주지

 

그도 아니면 엽서를 쓰든가

 

내가 설마 동생을
해치기야 할까

 

형은 일이 우선이잖아

 

그건 그래

 

맞아, 알지

 

나도 알아

 

어떻게 할까?

 

넌 거물을 죽였어

 

잔챙이도 없앴지
잔챙이도 없앴지

 

눈까지 멀게 하곤!
눈까지 멀게 하곤!

 

 

넌 눈까지 못쓰게 했잖아

 

가시철사로 했던가?

 

그건 진짜 심했지
넌 늘 상식을 벗어났어

 

- 이젠 아냐
- 들었어

 

모범적으로 산다고

 

딴 사람 된 건가?

 

다른 사람으로 살아온지

 

반세월이 다 됐군

 

이봐, 꿈을 꿀 땐...

 

조이가 되지 않나?

 

조이는 오래 전 죽었어

 

그럼 여기 앉아계신 건...

 

누구란 말인가

 

너땜에 손해가 막심해

 

시간에 돈에...

 

네가 포가티를 손보기 전엔

 

보스 후임자 자린

 

내가 따놨었어

 

헌데 갑자기 뒤바뀌었지

 

널 죽이지 않으면

 

매장될 판까지 갔거든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

 

날 쓰레기통에 처박았다구!

 

넌 내게 빚이 많아

 

보통 많은 게 아니라
이루 헤아릴 수 없지

 

이젠 꽤 성공한 거 같네

 

그래, 제법 성공했어

 

하지만 아직도 가시방석이야

 

네 덕분이지

 

무시하는 눈초리에

 

못 미더워하는 눈빛까지

 

윗분들은 내가
무너지기만 기다려

 

넌 늘 눈의 가시였어

 

엄마가 널 낳았을 때

 

난 널 죽이려 했지

 

다들 한번쯤 그럴 걸

 

엄마한테 들켜서

 

죽도록 맞았지만

 

그 얘긴 들었어

 

네 생각은 어때?

 

이제라도 해볼까?

 

리치 형

 

난 화해하러 왔어

 

그럴수만 있다면 뭐든 할게

 

해줄 수 있는 게 있긴 하지

 

죽어주는 거야

 

그거 하나 못하냐?

 

그거 하날 못하냐구?!

 

왜, 인공호흡이라도 하게?

 

내 동생 놈 봤나?

 

여긴 신경 끄고

 

당장 가서 놈이나 없애!

 

어떻게 네가...!

 

어떻게 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