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계도시 신주쿠

어떠냐? 나의 이 위대한 힘이

사공간이 나를 축복하고 있다
나는 선택받은 것이다

 

어떠냐, 이제 난 네녀석을 초월한 것이다

 

죽어라

 

위대한 자여, 10년의 시간을 기다려라

그때까지 너희들에게 어울리는 지옥을
이 지상에 만들어 주겠다, 기다려라!

 

10년 뒤 다시 보자

 

도쿄의 중심부, 신주쿠지역을
괴멸상태로 만들면서도

인접한 지역에는 아무런
피해도 주지 않은 이 지진은

'데빌쉐이크'라 불리며
전세계의 지진학자에게 의문을 주었다

그러나 이것은 그 후 많은
괴현상의 시작에 불과한 것이었다

 

마계도시 신주쿠

 

10년 뒤

 

여러분, 드디어 세기의 순간이 왔습니다

5년전 35살의 젊은 나이로
미연방정부 대통령의 자리에 취임한 직후

곧바로 동서, 양진영 사이에
핵병기금지의 역사적 조인을 실현시키고

영원한 숙제이던 신아랍동맹과
이스라엘과의 평화조인을 완수해낸

바로 현대의 구세주라고 받아들여지는
라마 코스 미대통령이

지금 착륙하려 하고 있습니다

터치다운
비행기 무사히 착륙했습니다

세기의 순간인 것입니다

 

터치다운

 

변태

지금 이 세기의 순간을 여러분과
맞이한다는 건 무한한 기쁨입니다

오버하는구만, 그렇게나 대단한거야

적어도 너보다는...

 

이제 곧 모습을 나타냅니다

현대의 성인, 전세계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위대한 구세주

난 전세계보다 한사람의 아름다운 여자를
행복하게 해 주는 편이 좋거든

정말?

 

모습을 나타내셨습니다, 따님이신
사야카는 일본을 매우 좋아하신다는군요

영광스런 첫 방일입니다.

 

와, 귀엽잖아

 

조금이라도 귀여운 여자를 보면
금방 꼬리나 흔들고

그래서야 한 여자의 행복을 기대하겠어?

 

대통령께서 미스 유니버시티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계십니다

그만둬

 

만지지마!

 

1, 2, 3...

 

좋아, 거기까지!

 

아직도 멀었군, 이자요이 쿄야

 

참을성 없는 녀석이로군
잘 확인하고나서 덤비거라

귀신이라면 사람 잘못 짚었어

염법이라는 건 인간의 사념을
수행에 의해

영적 에네르기까지 승화시켜
기적을 가능하게 하는 힘

 

힘은 만물을 태어나게 하는 우주의
커다란 기의 흐름, 그 근원을 알거라

누구냐, 넌!

아버지가 그걸 네게 가르쳐 주었을텐데
하지만 아직 수행이 부족하구나

나는 아구니 라이
네 아버지 겐이치로의 스승이었다

아버지를?

겐이치로는 오랜기간
내 밑에서 염법을 수행했다

그리고 그 기술을 아들에게
전수하려 했다

억지로 말이지

하지만 아버지는 오래전에 실종되셨어

그 후로는 내 마음대로 해 왔고...

그런 것 같군
겐이치로가 살아있다면 너도...

돌아가셨다고?
아버지가?

10년 전 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
싸우다가 살해당했다

모른다고 함부로 말하지 마

 

사실이다
상대의 이름은 레비라

겐이치로와 함께 예전엔 같이
수행을 한 내 제자였던 남자다

둘 다 염법의 소질은 굉장히 뛰어났다

머지 않아 궁극의 우주 정신과의
영적일체화에 도달할 정도였다

하지만 레비라는 조금 더 뛰어난
겐이치로를 시기하고

그를 뛰어넘기 위해
사악한 것에 혼을 팔아넘겨

어둠의 힘을 손에 넣은 것이다
어리석은 짓이지

레비라에게 달라붙은 사악한 존재는

이 세계를 멸망시키려는
무서운 흉계를 지니고 있었다

겐이치로는 그것을 저지하기 위해
레비라와 싸운 것이다

어둠의 힘에는 이길 수 없다는 건
알면서도 말이다

그게 벌써 10년전에 일어난 일이다

 

그리고는 한 지역을 앗아간 것이다

 

- 마계도시 신주쿠
- 그렇다

 

놀랍군, 아버지가 그런 일에
관여하고 있었다니

3일후에 녀석은 더욱 커다란 재앙을
이 세상에 가져오려 하고 있다

마계도시에서 레비라를 찾아내어
녀석을 없애지 않는 한 막을 방법은 없다

이자요이
자네가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주게

 

내가 믿을 수 있는 증거가 하나도 없잖아

 

당신을 믿을 수 없어

 

이 녀석

내 모습은 이곳에 없다

다른 곳에서 대통령의 생명을
지키고 있고 그 곳을 떠날수는 없다

TV에서 봤어
아직 살아있나, 그 사람?

레비라가 나의 움직임을
봉하기 위해서 한 짓이다

내가 움직일 수 없는 이상
자네에게 부탁하는 수 밖에 없다

어쨌든 사실인 것 같긴 하군

자네에겐 아버지를 능가하는
소질이 있을지도...

그런가, 그럭저럭 사람보는
눈은 있는 영감이군

하지만 그 사용법은 아직 모르지

그대로라면 레비라의
발끝에도 못 미친다

뭐라구

 

자신보다 강한 상대와 싸울 수 있나?

어느쪽이 강할지는 상대해보기 전에는
모르는 법이야

아니, 지금으로선 승부는 뻔하지

너무 심하게 말하는군
부탁하는 자세라고는 볼 수 없잖아

진실을 말한 것 뿐이다

적당히 하라구
그럼 거절이야

원래 세계를 구하는 것 따윈
내 취향이 아니거든

난 아버지와는 다르거든

확실히 그렇군

진실로 용기있는 자는
타인의 고통을 지나치지 않는 법이지

겐이치로는 용기있는 자였지만
너와는 다르군

상관없어, 레비라란 녀석 불러만 오라구
언제든 상대해 줄테니까

 

쿄야씨죠?

 

제가 불렀어요

전 사야카, 미대통령의 딸입니다

 

부디 아버지를 구해주세요

 

TV에서 본 것보다 훨씬 귀여운데

당신만이 레비라와 싸울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라이님께 들었어요

부디 부탁드립니다

나는 무리라던데, 그 영감이...

레비라가 일으키는 재앙은
모든 사람들에게 덮쳐올 거예요

누군가가 그걸 막지 않으면 안되요

이거 난처하군

마계도시에 가주세요
당신만이 마지막 희망이에요

잠깐, 난 평범한 고등학생이라구

하지만 염법이라는 기술을
지니고 있잖아요

대단한 것도 아냐, 아버지가 이길 수
없었던 상대야, 상대가 될 리 없잖아

저도 함께 가겠어요

 

농담하지마
거긴 네가 살아돌아올 수 없어

이거 아무것도 모르고 있군

 

무서운 곳이라는 건 알아요

하지만, 하지만
용기를 가진다면

포기하라니까

아버지를 구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는데
상대는 너무 사악하다구

부탁입니다
부디 용기를 내 주세요

용기와 마음만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야, 미안해

 

실례했어요
무리한 부탁이었군요

 

안녕히...

 

어이, 잠깐!

설마 혼자 가는 건 아니겠지?

걱정하지 마세요
저 제법 다리는 빠르다구요

다리가 빠르다고?

안녕히 가세요

 

이거 정말 미치겠구만

 

연방국 일본 지부

 

노사부

 

저는 상관말고 마계도시에 가주십시요

당신을 죽게 둘 수는 없습니다
내 염이 계속되는 한 지켜 드릴 것이오

하지만 이 세계의 멸망을 막을 사람은
당신 밖엔 없습니다

압니다, 하지만 세계를 진정한 평화로
이끌 분을 잃는대서야

설령 레비라를 쓰러트린다해도
이 세상은 다시 혼돈속에 빠질 것입니다

 

아직 한가지 희망은 남았습니다

전 거기에 모든 걸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아직 풋나기에 불과하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이 때를 위해 태어난 운명처럼
크게 느껴졌습니다

 

요츠야 게이트

 

실례합니다

 

실례합니다만
혹시 레비라라는 사람을 아세요?

 

- 실례했습니다
- 알고 있는데...

 

만나고 싶은데요

 

따라오시오

 

정말 레비라를 아시나요?

물론, 내 동생이니까
금방 불러드리리다

왜 그러시오?

 

바보같은 계집이로구만

 

더 이상 다가오면 다칠거예요

 

꽤나 위험한 걸 가지고 계시는구려

하지만 내게는 통하지 않아

 

그만둬

 

- 그 여자한테 손대지마라
- 와줬군요

이거 놀랐는걸
백마 탄 기사님 아닌가

약간 떨고 있는 게 보이긴 하지만

떨고 있다고?
네가 술을 마셔서 그런 거라구, 형씨

 

해치워!

 

이래가지곤 매그넘이라도
내게 통하지 않을 거라구

어이, 이제 정신은 좀 드셨나?

 

좋아, 레비라가 어디에
있는지 말해주실까?

모른다

 

기다려!

카부키죠에 정보통 노파가 있어

욕심장이 노파지만 이 거리의 일은 뭐든
다 아는 할멈이니 레비라에 대해 알거야

 

고마워

 

고마워요, 역시 와주셨군요

와주신게 아니잖아

걱정이 되서 잠자코
있을 수는 없어서 말이야

죄송해요

그래서 말했잖아

 

가자구, 어서 찾아보러 말이야, 아가씨

 

살려줘...

 

레비라?

당신이라면 뭐든 알고 있다고 하던데

단서는 갖고 있지
지불할 돈만 충분하다면

얼마정도죠?

 

가진건 이게 전부예요

거기에 넣어, 전부 말이야

 

꾸물대지 말고 빨리 넣어

 

잠깐 기다려, 지도를 가지고 올테니까

 

뒤는 내게 맡기고 당신은 돌아가도록

그건 곤란해요, 저도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도울 수 있게 해 주세요

농담이 아냐
이제부터 무슨일이 일어날지 몰라

방해만 될 뿐이라구

 

내말은... 그러니까...

 

저 할망구가

 

둘, 넷, 여섯..

 

산책은 끝나셨나?

바보같은 소리마

이야기가 이야기이니만큼
장소를 바꾼 것 뿐이야

성질 한번 급하군

 

잘 들어둬

무서운 남자야 마도사 레비라는

그 녀석이 이 도시를 완전히 바꿔버렸어

그 지진 후 한동안 정부로부터
조사대가 몇번인가 왔었지

하지만 무사히 돌아간 사람은
하나도 없었어

경찰이나 기동대도 모두 마찬가지고

반년이 지난 후
여기는 완전히 무법지대로 변했지

순전히 레비라, 그 남자가
내뿜은 요기(妖氣)때문이야

요기는 사람을 미치게 만들지
아주 이상한 현상을 일으켰어

온전한 사람이 적을 정도로 말이야

그 덕분에 내 장사도 잘 되게되었지만
농담이 아냐

그런 건 상관없어

나도 그 남자의 모습은 본 적이 없어

하지만 부하들은 알고 있지

세 녀석이 있는데 전부 괴물같은 녀석이지

레비라가 마법으로 불러낸 게 틀림없어
녀석은 늘 빛의 마법진에 있다고 하니까

그건 어디에 있지?

레비라를 찾아내서 어쩌려구?

버릇을 고쳐주고 싶거든

 

그런가, 그거 좋지
그렇게 해 보라구

 

신주쿠역 서구 지하역사가
녀석의 본거지다

 

쿄야씨, 무슨 일이에요?

 

부지런히 뛰어야겠는걸

 

얼른 뛰어
여기는 내가 맡을테니까

 

이쪽으로 와

 

어서 따라가

 

꾸물대면 목숨은 없다구, 빨리 와

 

지옥의 괴물인가
확실히 이 곳에 어울리는군

 

덕분에 살았어요, 고맙습니다

괜찮아, 그 보다도...

 

돈을 내라는거야?

당연하지 생명의 은인이니까

- 여긴 뭐든 돈 뿐이구만
- 죄송해요, 돈을 모두 써 버려서

 

어리다고 우습게 보지 말라구

쿠로, 손님에게 인사드려

 

있는 돈을 내놓으시지

이 녀석들한테 먹히고 싶지 않다면 말이야

이 녀석!

거짓말이 아니에요
돈은 가지고 있지 않아요

정말 죄송해요 보답해드릴 수 없어서

 

너희들도 배가 고플텐데...

 

- 꼴사납구만
- 보기 드문 개에요

이 거리에서는 흔하디 흔한 거야

유전자 연구소가 이찌가야에 있으니까

내가 보기엔 당신이
훨씬 특이해 보이는데

이거라도 괜찮을까요?

 

귀빈전용 레이저반지잖아!

당신 이런걸 어디서 챙긴거지?

마음에 들어요?

뭐, 이걸로 받아두지

 

뒤숭숭한 거리군
아까같은게 항상 어슬렁거리는 건가?

 

응, 놈은 인간을 먹이로 삼고 있으니까
지금껏 몇명이나 먹혔는지도 알 수 없어

조만간 이 거리엔 사람이
하나도 남지 않겠지

아무도 싸우려 하지 않나요?

바보로군, 그런 괴물한테
상대가 될 리 없잖아

마사일에도 끄떡없다는 소문이 있어

놈들은 이 세상 것이 아니라구

하물며 그런 막대기 하나
가지고는 아무 도움이 안 돼

그럴지도 모르겠네

 

그래 레비라, 당치도 않은
괴물들을 데리고 있다 이거지

 

왜 그래, 쿠로

 

쿠로

 

도망쳐! 죽는단 말이야, 쿠로

 

쿠로...

 

오, 이런...

 

쿄야씨

 

얘야

 

제길 잘도 쿠로를...

 

먼저 나를 꺽고 난 후다

 

아직도 저런 힘이...

 

쿄야씨!

이 녀석,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여주마

 

얕보지 마라구

 

이 자식이

 

쿠로의 몫이다

 

드디어 해치웠다

 

괜찮아요? 쿄야씨

역시 노사부님이 말씀하신대로
당신에게는 무한한 염력이 있다고...

 

무엇이냐, 이 정도의
강한 염을 느끼게 하는 건

 

부활의 날이 3일 남았다
어서 처리하도록

맡겨주십시요

 

근사한 방이네요

- 하지만 돈이
- 걱정하지 마, 이걸로 충분하니까

그보다 아기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아

- 나중에 귀찮아지니까 말이야
- 뭐?

그럼 편히 쉬고 내일 보자구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죄송하게 됐어요
이런일에 휘말리게 해서요

신경쓰지마
내가 멋대로 온 거니까

그보다 레비라는 도대체 뭘 하려는 거지?

 

이곳에 다시 사공간이 찾아오는 시간이
이제 며칠 안 남았어요

그 때, 레비라가 지상에 마계의
사람들을 소환한다고 해요

그리고 그 힘으로 커다란 재앙을 일으켜
세상을 그들의 마계로 바꿔버리는 거에요

아까 본 괴물들이
이 세계를 지배한다는 거군

전 무서워요, 꼭 멈추지 않으면 안돼요

절대 그래선 안되요

하지만 전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당신같은 힘도 없고 사실은 용기도 없어요

그런다고 이제 돌아갈 수는 없는 일이야
마음을 단단히 먹는거야

 

당신이라면 반드시 할 수 있어요
그를 무찌르고 우리를 구하는 것 말이에요

그럴까? 그렇다면 좋겠지만
어쨌든 시간은 없지

 

그런데 네 아버지께서 이 광경을 본다면
기겁을 할 것 같은데

 

속 편하구만

 

쿄야씨

 

침대에서 떨어진 걸 보면
잠버릇이 안 좋은가 봐요

푹 주무셨어요?

 

'잘 잤을리가 없잖아
건강한 고등학생이 말야'

 

잘 잤어요?

안녕하세요, 이렇게 근사한 방은
처음이에요, 고마웠어요

'걱정되는군
이거야, 원 아무것도 모르니'

신주쿠역 서구는 어느쪽으로 가지?

 

맡겨둬, 안내할테니

 

사공간이예요

 

레비라가 깨어나는 것도
얼마 안 남았어요

잠깐 봐도 될까?
대단한 목검같거든

 

이봐요

 

네 임무는 끝났다

 

사라져라

 

한심하게 오줌이라니...

 

동료들의 원수를 갚아주마

 

쿄야씨

 

진짜는 한 놈
나머지는 전부 가짜다

 

네놈

 

보아하니 의사가 필요한 것 같은데

 

나는 메피스토

 

간신히 벗어난 건가?

하지만 겐이치로가 수십년 동안 터득한 것을
이틀 안에 깨닫지 않으면 안된다

아무리 뛰어나다해도 아버지를 뛰어넘어
레비라에 맞서기까지 시간이 너무 없다

 

걱정안해도 됩니다

영적치료를 했으니
내일쯤이면 회복될 것이오

 

이 마계도시엔 무슨일로 오셨소?

 

왠지 어제부터 거리가 심상치 않아
조만간 무슨 일이 일어날 조짐입니다

 

일어날지도 모르죠

이 세계를 마계로 바꿔버리려는
엄청난 생각을 하는 녀석이 있으니까

왜, 그게 어때서요?

 

말이 안 통하는 친구로구만

그럴까?
인간은 원래 싸우기를 좋아하는 존재요

이 거리뿐 만이 아닌 밖의 세계도 항상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고 있잖소

이 세계가 공포와 절망에
가득찬 마계로 바뀐다면

그야말로 인간에 어울리는
세계라 생각하지 않소?

메피스토
당신은 그렇게 되기를 원합니까?

 

그렇진 않소

다만 이 세계가 목숨을 걸고 지킬만한
값어치가 있는지 의문을 가질 뿐이오

 

이 세계의 가치같은 건 모릅니다

하지만 아버지도 그 딸인 사야카도 그걸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던졌습니다

 

그런게 무의미하다고 생각치 않습니다

현실을 직시하시오

 

메피스토, 믿을 순 없지만 당신밖에 없군
사야카를 부탁합니다

치료비는 어떡하지?

대통령이 낼 거요
살아있다면 말입니다

 

연하남 취향인가?

매력적인 남자라면 누구라도

난 어떤가?

나쁘지 않아

그럼 부탁해도 될까?

 

어서 와요

 

안아줘요

 

당신도 꽤 매력적이군

고맙군요

특히 스타일이 관능적이야

 

소용없어

 

황산인가?

무드를 좀 더 잡자 말이지?

 

이젠 꼼짝 못하겠지

 

강한 산과 물이 섞이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안녕이다

 

인간의 오만이 신들의 노여움을 사

악이 가득한 상자를 판도라라는
어리석은 여자에게 열게 했다

이 마계도시에 오랜 과거의
전설이 되살아나려는 건가

 

굉장한 요기다
머릿속이 얼어붙을 것 같군

 

어둠의 힘의 위대함을 느꼈나 보군

 

라이 사부의 명으로 널 죽이러 왔다

라이 밑에 너 정도의 존재가
아직 있을줄이야, 이름은?

- 이자요이 쿄야
- 이자요이?

이제 알겠군, 겐이치로에게
자식이 있었던 것이로군

과연 겐이치로에게 강한 염의
소질을 이어받은 듯 하구나

하지만 그 힘으로는
나를 쓰러트릴 수 없다

 

어리석은 놈

 

뭐냐, 여긴?

 

너를 죽이는 건 쉽다

그렇지만 죽이긴 아깝구나

그 힘은 마계의 자들보다
도움이 될 것 같으니까 말이다

 

포기해라, 너는 이미
나의 손 안에 떨어졌다

 

잠시동안 거기서 잠들어라
부활의 날의 의식을 끝낼 때까지

기대하고 있어라, 이자요이 쿄야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준다, 잠들거라

 

짖궃은 운명이군, 겐이치로

너의 아들이 어둠의 종이 되는거다

저 세상에서 한탄하고 있어라
그리고 나를 증오하고 저주해라

나를 저주해서 마계에 몸을 던져라

 

안녕

무사했군요

무슨일인지 몰라도
그 형을 찾고 있다면 방향이 틀려

저쪽이야

 

어제 목검을 든 사람이
저기로 들어갔다고 해

고마워요

위험해, 그 쪽은
이 거리에서도 가장 요기가 강한 곳이야

누구도 가까이 가지 않는 위험한 곳이야

알았어요, 조심할께요
정말 고마워요

 

지진으로 죽은 사람들이야
이 부근이 가장 심했던 것 같아

 

예전에 공원이었나 봐요

응, 관광공원이었던가

 

엄마

 

너 엄마를 찾고 있구나
미아가 된거니?

 

불쌍하게도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생각해보렴

엄마도 분명히 거기서 기다리고 있을거야

 

무서웠지, 이런 곳에서 혼자

 

이 녀석이

안돼요, 겁먹게 해선...

 

뭐냐, 이 아이는?

 

무슨일이죠?

 

들은 적이 있어, 지진으로 죽은 자들과
여기에서 살해당한 영혼들이 모여서

불꽃의 귀신으로 모습을 바꾼다는 소리를

그 귀신들은 자신들의 원한을 풀기 위해
살아있는 인간의 생명을 빨아들인다고 해

저 아이도 이미 혼만이 방황하면서
엄마를 찾고 있었던 거군요

 

같이 놀아요, 놀아요
빨리, 빨리...

 

- 쿄야씨
- 그만둬, 바보같이

 

정신차려요, 쿄야씨

 

이제 그는 살릴 수 없어
빨리 돌아와

 

고통스러워 하고 있어
영혼이 고통스러워 하고 있어

모두들 비참한 죽음을 당했어

 

불쌍해, 너무나 깊은 슬픔으로
혼이 잠들지 못하고 있어

 

부탁이야, 이제 이런 짓은 그만둬

 

그래봤자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

엄마와 헤어진 아이도 거기 있는거지?

나랑 엄마를 찾으러 가자

 

엄마를 사랑하고 있잖아

 

내가 데려다 주겠어

자 이리 와

 

이럴수가...

 

엄마

 

이것이 어둠의 힘
용서할 수 없다, 마도사 레비라

죽은 인간의 영혼까지 욕되게 하다니

 

걸을 수 있겠어?

 

이젠 레비라의 부활이 바로 코 앞이군

아무래도 내가 종일 잠자고 있었나 보군
이젠 시간이 없다

헤이, 러브씬은 끝난거야?
신주쿠역 서구는 이쪽이야

가자

 

저 아이한테 없던 것을
따님께서 발견하신 것 같습니다

제가 의도한 계획이 무모했었지만
간신히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기도하는 수밖에요

 

고대하고 있었다, 마계의 자들이여
이제 이 지상으로 오너라

 

이런, 시작돼버렸어

 

- 뭐죠?
- 레비라의 마법진이랍니다

메피스토

상당한 크기입니다

레비라가 이 세계를 마계로 바꾸는데
어울리는 무대장치인 셈이지요

 

놈은 이 중심에 있을 겁니다

고마워요 메피스토씨

무슨 바람이 든 겁니까?

단지 구경일 뿐이지

이제는 나도 구경이나 해야겠어
괴물 상대도 이젠 지겹거든

서두르자

 

드디어 시작이군, 판도라의 상자 속을
들여다 보고 싶기도 하군

 

어리석은 놈
잠들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레비라, 노사부님은 슬퍼하고 계세요
왜 이런 일을 벌이는 거죠?

 

사야카

 

의식을 위한 좋은 제물이 생겼군

이 자식이

 

어떠냐, 어둠의 힘은 위대하다

 

겐이치로는 미숙한 자다
진정 위대한 힘을 취하려 하지 않았다

언제까지나 염법에 매달려 자신의
껍질을 깨지 못하고 죽게 된거지

눈을 뜨고 겐이치로의 과오를 되풀이마라
나와 진정한 힘의 비법을 얻는 것이다

불쌍하군 레비라

그런 힘을 손에 넣기 위해
마계에 혼을 팔아넘기다니

웃기지 마라

 

세계를 위해 죽여주마

 

염법이란 건 거기까지다

 

네 아비가 10년전 당한 것처럼 죽여주마

 

쿄야씨

걱정마라, 곧 너도...아니
지상의 모든 인간은 죽게 되니까

 

어째서 그런 일을 하는 것이죠?
사람들의 고통이 아무렇지도 않은가요?

 

그거야말로 내가 바라는 것

인간들이 괴로워 소리치는 것이야말로
내 위대한 힘의 근원인 것이다

 

마계의 자들이여
아름다운 피의 선물이다

 

사야카

 

이건...

 

이 강한 염은...

 

분명 겐이치로의 검, 아수라

 

겐이치로는 유지를 이어줄 자를 위해
그 목검에 모든 염을 봉해놓았던 것이야

 

이건 기적이다

 

아버지의 염이 나한테...

 

염을 믿거라
하지만 염에 빠지지는 말거라

염이라는 건 만물을 낳은
우주의 거대한 기의 흐름

흐름의 근본을 알아라

아버지

 

위대한 자여, 지금이야말로
약속을 완수합니다

이 지상을 마계의 자들에 바칩니다

 

꼼짝마라, 여기서 이 세계가 마계로
바뀌는 걸 구경이나 해라

 

마도사, 승패는 정정당당히
겨뤄야 되지 않을까?

치사한 방법 쓰지마라구

 

아버지, 당신이 남기신 일
제가 마무리 짓겠습니다

 

만나뵈서 영광이오, 하지만 이 세계에서는
초대받지 않은 손님, 되돌아가길...

 

쿄야씨

 

다행이에요 정말로 고마워요

 

늦지 않았구나, 훌륭하다
결국 빛은 어둠을 물리친거다

겐이치로, 자네 아들이 결국 세상을 구했네

 

따님도 훌륭했습니다

이 둘의 힘이야말로 어둠을 물리치고
커다란 빛이 된 것입니다

 

좋은 아침이야
가끔은 이런 것도 나쁘진 않은데

또 보자구

 

이제 사양하겠어
이런 거리는...

 

그렇게는 안될 겁니다
이 거리가 있는 한, 인간이 있는 한...

그건 다시 나타날 겁니다
그때는 당신이 필요하겠죠

 

알고 있어

 

생각났습니다, 이야기의 내용
악이 가득 찬 판도라 상자의 마지막에

이 세상에 나온 것은 아마
'희망'이었던가요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