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의 7인
(1960)

 

힐라이오!

 

아빠!

 

소떼로!
내 친구

 

잘 지냈나?

 

마실 것 좀 있나?

 

이 마을에 와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네

 

산토스!

 

세상은 쉼 없이 변하고 있어
자기 상황에 만족들을 못하지

 

여자들 옷꼴도 가관이야

 

담배 줘

 

종교

 

진실한 종교가
과거지사가 되다니 울고 싶어

 

지난달에
산 후앙이란 곳에 갔었지

 

부자 동네였어
앉게

 

부자 동네라
신의 은총도 많았고

 

교회도 컸지

 

여기처럼 작은 교회엔
목사도 1년에 두 번밖에 안 오잖아

 

금 촛대에 넘쳐나는
자선상자를 기대했는데

 

놋 촛대에 거의 빈
자선상자뿐이더라고

 

어쨌든 훔쳤잖아요

 

그래, 훔쳤지

 

난 지금 사람들의
불경을 말하고 있는 거야

 

그런 건 나도 알고 있소

 

눈 내리깔아!

 

짐이나 싣고 싶은 거야?

 

좋은 성직자가 베풀 듯이
우린 음식이 필요해

 

총과 탄약이

 

얼마나 비싼지 알기나 해?

 

좋은 날도 다 지났어
예전엔 말과 가축

 

금과 과일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없어

 

요즘은 내 머리를 내놓고
사냥을 다닌다고

 

곧 다시 오지

 

됐어!

 

다시 와서 남은 걸
모두 가져가겠다

 

난 이 마을이 좋아

 

- 좀 어렵다는 건 잘 알지
- 살인자!

 

도적놈!

 

라파엘

 

라파엘!

 

라파엘!

 

라파엘!

 

멍청하긴!

 

멍청한 것!

 

조만간 다시
의논을 해야 할 거야

 

친구의 의견을 듣는 건
언제나 기쁨이지

 

다시 와서 보세

 

잘들 있게

 

가자!

 

날 좀 도와주게!

 

다시 곡식을 빼앗기면
정말 죽는 수밖에 없어

 

떠나는 거야
그 방법밖엔 없어

 

다른 데 가서 살자고?

 

가족은 어쩌고?
농장은?

 

음식을 숨기는 건 어떨까?

 

칼베라한테서?

 

전부를 빼앗가진 않잖아

 

입에 풀칠한 만큼은
남겨준다고

 

그러니까

 

조금 더 남겨달라고
애원을 해보는 거야

 

아니, 더 화나게 할 거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어

 

뭔가를 해야만 해!

 

라파엘처럼?
정신 차려

 

뼈빠지게 일해도 늘 배고프잖아
이젠 뭔가를 해야 해

 

뭔가를 해야만 해!

 

- 그래, 뭔가를 해야 해
- 어떻게?

 

나도 몰라

 

마을 어른께 가서 여쭤보자

 

답을 알고 계실 거야

 

싸워야지

 

싸워야만 해
싸우라고!

 

맨손으로 총과 맞서요?

 

총을 사야지

 

사요?

 

접경지역으로 가봐
총이 많을 거야

 

하지만 돈을 어디서 구하죠?

 

이걸 팔아

 

그리고, 뭐든
팔 만한 걸 모아봐

 

총이 있다고 해도

 

우린 한낮 농부일 뿐이에요

 

사람을 죽이진 못해요

 

모르면 배워

 

아님 죽던가

 

기다리고 있었네

 

정말 잘하셨더군요

 

- 미안하지만 장례식은 없을걸세
- 뭐요?

 

땅도 팠고 모든 게 준비되었지만
장례식은 없을 거요

 

뭐가 문제요?
돈이 충분치 않소?

 

돈 문제가 아닙니다
20달러면 뭐든 할 수 있죠

 

하지만 장례식은 없소

 

어떻게 이럴 수 있지?

 

나도, 당신도
이자도 묻히길 원할 거요

 

모두 다 원하는 바잖소

 

당신의 행동은 거룩하기
이를 데 없지만 이건...

 

칭찬을 바라는 게 아니오
난 여자 속옷 파는 장사꾼이지

 

바로 내 앞에서 어떤 남자가
비참하게 죽었단 말이오

 

2시간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소

 

난 사람된 도리를 하는 거요

 

- 그만 가지, 헨리
- 아니, 묻어줘야지

 

- 곧 썩을 거란 걸 알잖소
- 나도 그랬으면 좋겠지만

 

- 마을의 원칙을 따라야 합니다
- 원칙? 무슨?

 

저 사람은 저 묘지에
부적합하다고 했소

 

뭐?
부트 힐에?

 

저긴 살인자와 목 잘린 자
유기된 시체만 못 가는 거잖소

 

설령 예외가 있다고 해도
다 통과됐었고

 

그건 백인일 경우죠

 

샘은...

 

샘은 인디언이오

 

말도 안 되는 소리!

 

부트 힐에 묻히는데
예외가 있다는 건 몰랐소

 

대체 언제부터 그런 거요?

 

마을이 생길 적부터요

 

이건 내 의지가 아닙니다
나도 싫어요

 

난 모든 사람들을
미래의 고객으로 평등하게 대합니다

 

그렇다면 영구차는 어때요?

 

기사가 거부했으니
불가능해요

 

편견에 휩싸인 게로군

 

머리가 날아가는 한이 있어도
신념을 지킬 사람입니다

 

- 그럼 다른 사람을 시켜요
- 몰 수 있는 사람이 없소

 

집어치워요

 

정 그렇다면
내가 마차를 몰지

 

그 총 빌려도 되겠소?

 

맘대로 하시오

 

잠시만요

 

그 마차는 840달러나 주고 산 거요
마을에 하나밖에 없소

 

총이라도 맞거나 한다면
난 망하는 거요

 

- 보상하지, 구경해야겠어
- 나도

 

총을 들고 타긴 처음이네

 

잘해보자고

 

- 여긴 처음이오?
- 그래요

 

- 어디서 왔소?
- 닷지, 당신은?

 

툼스톤
거긴 일자리가 있던가요?

 

없소

 

툼스톤은?

 

똑같아요

 

사람들은 모두
이렇게 살아가요

 

- 어디나 마찬가지지
- 인디언 추종자들!

 

진정해
하는 소리야!

 

갈 수 있을 거요

 

가는 건 문제도 아니오

 

그 다음이 문제지

 

왼쪽 뒤편이 수상하군

 

아닌데

 

저 2층 창문이 수상해
커튼이 움직여

 

위치가 좋질 않아
건드려 봐야겠군

 

선임된 적 있나?

 

아니
후보로 거론된 적은 있지

 

이제 그만 말머리를 돌려
목숨을 부지하는 게 어때?

 

머지 않았군

 

마중 나온 분들이 계시네

 

잠깐만!

 

잠깐, 멈춰

 

뭐가 잘못됐나?

 

말을 돌려
언덕을 내려가게

 

6명이 필요하네

 

친구들, 내 한턱내지

 

나도 한잔 사고 싶은데
이 사람한테도

 

고맙소

 

어디 출신이오?

 

- 이봐
- 알았어

 

어딜 가는 거지?

 

좋은 구경 잘했네

 

천만의 말씀을!

 

정말 대단했네

 

결코 잊지 못할 거야

 

- 헨리, 마차가 떠나
- 알았어, 알았다고

 

플로라가 들을 때까지만
기다리자고

 

- 결코 안 믿을 거야
- 헨리, 어서 타

 

이걸 가지게

 

어디로 가지?

 

남쪽 어디로 가겠지

 

당신은?

 

바람 가는 대로

 

무슨 일이라도?

 

건너 바에서 어깨를 하거나
가게 카운터를 보라더군

 

그럼 다음에 보세

 

저기...

 

이름이 뭐지?

 

빈이라 부르게

 

당신은?

 

크리스

 

네?

 

당신이라면
믿을 수 있겠군요

 

감사합니다

 

- 우리를 좀 도와주시오
- 칼베라라는 자가 있는데

 

도둑에다 살인마지

 

그 작자들이 우리 곡식을
약탈해서 살 수가 없다네

 

- 그뿐만 아니라 여자들도...
- 잠시만요

 

보호가 필요하다면
관청에라도 가보지 그래요?

 

두 번이나 갔었소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르는
작은 마을의 일에 관심 없지

 

결국 떠났소

 

떠나자 그자가 다시 찾아왔지
매년 그렇소

 

누가 멈추게 하기 전까진
계속 그럴 거요

 

앉으세요

 

도움이 필요해요

 

총도 사야 해요

 

하지만 총에 대해
아는 게 없소

 

대신 총을 좀 사주겠소?

 

총은 매우 비싼데다가
구하기도 어려워요

 

- 차라리 사람을 사는 게 어때요?
- 사람을요?

 

총잡이들 말이오

 

요즘 같아선 그게 총보다
싸게 먹힐 거요

 

당신이 가주겠소?

 

우리를 도와준다면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일 텐데

 

죄송합니다만
난 영광 같은 건 관심 없소

 

아니, 뭐든 주겠소
매일 숙식을 제공하겠소

 

- 그리고, 이것도 있소
- 그게 뭐죠?

 

이걸 팔 거요

 

모든 걸 말이오

 

마을에 있는
값나갈 물건을 모두 팔겠소

 

일에 대가를 받긴 하지만

 

- 전부 다 받지는 않지
- 충분하겠소?

 

이 일만 잘 처리된다면

 

우리 마을은
살기 좋은 곳이 될 거요

 

하지만 지금 같아선
우리야 어떻게 견디겠지만

 

아이들은 배고픔에
울고 있어요

 

이런 일을 시작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아는 거요?

 

우리도 싸울 거요
우리 모두가요

 

칼베라가 오면
교회 종을 쳐서 알릴 겁니다

 

총을 구할 수 있다면
그걸 들고 싸울 겁니다

 

못 구한다면
농기구라도 이용해야죠

 

일이 시작되면

 

보다 많은 희생을
각오해야 할 겁니다

 

설령 희생을 끝내기 위한
것일지라도 말입니다

 

- 알고 있소
- 충분히 생각했소

 

모든 마을 사람 생각이 그렇소?

 

물론이오

 

그럼 뭘 할 수 있는지 봅시다

 

- 감사합니다
- 잠깐만요

 

내가 간다는 말은 안 했소

 

사람을 찾게 도와준다는
뜻으로 말한 거요

 

사람을 찾는 건
어렵지 않을 겁니다

 

여긴 모두들 총을
가지고 있잖소

 

그래요, 바지를 입듯
총을 차고 있죠

 

하지만 쓸 만한 사람이라면

 

뭔가가 다를 겁니다

 

어떻게 쓸 만한
사람을 찾아내지?

 

방법이 있지

 

들어와요

 

사람을 찾는다고
들었습니다

 

맞아, 일에 적당한
사람을 찾고 있지

 

제가 적격입니다

 

빠른가?

 

- 테스트 해봐요
- 그럴 생각이네

 

가까이 오게

 

손을 이렇게 들고

 

박수를 쳐보게

 

더 빨리

 

최선을 다해
빠르게 해보게

 

이제 자네가 해봐

 

젊고 자신만만한 청년이군

 

무덤엔 저렇게 젊고
자신만만한 청년들 투성이죠

 

들어오시오

 

속임수는 없네, 크리스

 

해리!

 

- 이렇게 만나다니 반갑네
- 크리스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건가?

 

뭔가 일을 꾸민다고
들었는데

 

자네처럼 비싼 인재한테는
적용 안 되지

 

1달러라도 언제나
내게는 큰 돈이지

 

별로 돈 안 되는 일이네
금 약간에 숙식 제공

 

6주 동안이나 일해야 해

 

이봐, 친구
자넨 늘 말이 없지만

 

- 돌아가는 일에 대해선 훤하지
- 해리

 

실례합니다

 

알았어, 외관상 그렇다면
속엔 뭐가 있는 거지?

 

말한 대로야

 

금? 가축? 보수?

 

내가 말한 게 다라니까

 

알았네, 상관없지
언제 갈 건지만 말해주게

 

- 해리, 넘겨짚지 말게나
- 상관없어, 나도 끼겠네

 

엉큼한 친구

 

돈 거세요

 

5

 

5

 

8

 

다시 8
10점입니다

 

저기 앉아있는
카우보이 보이죠?

 

- 술을 한잔 사고 싶은데
- 알겠습니다

 

저 사람이군

 

저 얼굴에 흉터 좀 봐

 

우리가 찾던 얼굴이
바로 저거야

 

빨리 배우는군

 

다음 스핀입니다

 

안 됐군요

 

다음 분

 

저기 계신 신사분이
술을 사고 싶답니다

 

 

안녕

 

술 한잔 사고 싶은데

 

위스키로 하지

 

일은 어떻게 됐나?

 

구멍가게에서 일할 거 같아
타고났다고 하더군

 

체질이라나

 

그게 자네 체질이라면...

 

사람들 찾는다고 들었는데
얼마를 주는지 몰라서 말이야

 

20달러

 

- 한 주에?
- 6주, 풀 타임으로

 

말도 안 되는 소리

 

잘못 들은 거 아냐?

 

국경 근처 마을에서
사람을 찾는 거라서

 

이 사람들 마을이지

 

20달러라고?

 

급해서 말이야

 

- 총알 값도 안 나오겠군
- 가난한 마을이라 그렇소

 

이해합니다, 가게에서 일하면
더 많이 벌겠죠, 안정적이고

 

몇이나 모았지?

 

오레일리란 사람을 찾는데요

 

이름은 모르겠소

 

뒤에서 나무를 패고 있는
친구가 하나 있소

 

안녕하시오?

 

난 해리 친구요

 

파산했다고 들었소

 

괴짜 백만장자이기 때문에
이 일을 하는 거요

 

6명이 필요한 일이 있소
남쪽에 있는 마을을 보는 일인데

 

상대는 얼마나 되죠?

 

30명 정도

 

해괴한 생각을 하고 있군요

 

해리 말로 트라비스 전투에서
당신이 그랬다던데

 

6백을 줬으니까요

 

듣자니 한 달도 안 걸려
살리나 일당을 소탕했다지?

 

그땐 8백 달러였소

 

비싼 편이구먼

 

그래요, 좀 비싸죠

 

이건 20달러 짜리요

 

20달러?

 

지금은 그것도 크죠

 

- 어디로 연락하면 되지?
- 여기로

 

- 할 수 없다니까
- 할 수 있어

 

거짓말한 걸 거야

 

- 목소리를 낮추게, 듣겠어
- 무슨 상관이야

 

두 달치 봉급이나
걸었단 말이네

 

- 나랑 생각이 다르군
- 나도 그래

 

난 저자 말을 믿네

 

- 우리 중 하나는 바보 되겠군
- 우리가 싹쓸이 하겠지

 

브릿, 브릿
일어나게

 

말하잖나
날 봐

 

난 자네가 틀렸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뭐야, 겁나나?
내가 틀렸다고 하기 겁나는 거야?

 

신호해

 

봤나?
내가 이겼어

 

어때?

 

어떠냐고?

 

필렌, 어때?

 

잘 모르겠어
비슷했는데, 그렇지?

 

비슷?
무슨 말이야?

 

다들 눈뜨고 봤잖나
내가 이겼어

 

- 내가 이겼다고 말해, 어서!
- 자네가 졌네

 

자넨 거짓말쟁이라고!

 

거짓말쟁이야

 

겁쟁이에 거짓말쟁이군

 

일어나
진짜 한 판 붙어보자고

 

일어나

 

일어나라잖아

 

자네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확실히 알게 해주겠어

 

- 신호해
- 이러지 마

 

- 어서
- 관둬, 그만두라고

 

내버려둬

 

신호해

 

브릿!

 

크리스!

 

할 말이 있네

 

잘 되고 있는 건가요?

 

지금까진 확실한 사람들이오

 

총잡이에 칼잡이까지

 

더 바랄 순 없지
관심들이 없으니

 

돈 때문이오?
충분치 않아요?

 

돈을 말하는 게 아니오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
돈에 관심이 없어요?

 

다 같은 사람은 아니오

 

돈에 연연하지 않는
사람도 있지

 

개인적인 견해겠지만
위험을 즐기는 사람도 있어요

 

경쟁을 즐기기도 하지

 

각자 분야에서 최고면서
누구하고 경쟁한다는 겁니까?

 

자기 자신과

 

당신!

 

당신을 찾고 있었어

 

- 이건 또 뭐야?
- 신경 꺼

 

저자가 알아

 

박수치라고

 

얼마나 빠른지
박수를 치라고

 

난 당신을 찾아갔어

 

당신을 존경해서

 

자랑스러울 거 같아서

 

그런데 당신은 날
싸구려 애송이 취급했지

 

그만해두게

 

내버려둬, 알겠어?

 

한번 붙어보자고

 

그럼 얼마나 빠른가 보자고

 

게임이 아냐, 알았어?

 

박수나 치는 게 아니라고

 

총 뽑아

 

어서

 

어서 뽑아!

 

- 왜 이러나?
- 참으라는 건가?

 

어서 비켜
멍청한 농부 같으니

 

장난 같나 보지?

 

말로만 이러는 거 같아?

 

일어나

 

내 말 안 들려?

 

일어나서 날 봐

 

안 들려?

 

이봐!

 

내 총 좀 줘

 

미안하네, 친구

 

좀 자게 두자고

 

일어나면 총을 주도록 하게

 

술도 한잔 주고

 

맘이 바뀌어서 말이야

 

당신 친구라는 사람이
방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억하나?

 

물론

 

- 사람 구한다고 들었네
- 맞아

 

- 얼마나 걸리지?
- 4, 6주쯤 걸릴걸세

 

그럼 해야겠군

 

얼마나 주지?

 

자넨 존슨 형제를
찾고 있지 않았었나?

 

찾았네

 

얼마지?

 

20달러
내일 떠나네

 

떠나기 전에
돈을 받아야 해

 

방값이 이틀치 밀렸거든

 

20달러라니까
비싼 데 묵었을 거 아닌가

 

냄새나는 뒷방에 있었지

 

콩하고 함께 말이네

 

하루에 10달러였어

 

자네 상황치고는
비싼 걸 수도 있겠군

 

다리지 않은 옷도 있지

 

데려다 주겠나?

 

잘 나가는 총잡이지

 

교회 신도
모집하는 것도 아니잖나

 

크리스

 

새벽부터 따라왔어

 

누군지 아나?

 

그 술집에서 만났던
젊은 녀석 같은데

 

자기 맘대로 구는군

 

별로 똑똑해 보이지 않지?

 

정말 성가신 존재군

 

그렇게 보기 싫으면
말 옆으로 누워가지 그래?

 

- 저러다 말겠지
- 그럴까?

 

저긴 먼지도 많고 더울 텐데

 

멍청하게 굴긴

 

우리만큼 똑똑하진
않은 거 같아

 

맞아

 

먹을 건 가지고 왔겠지?

 

뭘 좀 갖다줘야 하나?

 

저 녀석 먹일 음식은 없어

 

녀석 목에 방울이라도 달아

 

완전히 눈에 가시라니까

 

내버려둬
여긴 자유국가야

 

제 맘대로 하겠지

 

웃기지

 

저러다 없어지면
보고 싶어질 거야

 

다들 어디 있지?

 

토마스, 다 어디 갔어?

 

루이스! 아선션! 드미트리!

 

에세비오! 소떼로!
무슨 접대가 이래?

 

어서 나와!

 

창피해 얼굴을 못 들겠으니
어서 나와 손님을 맞아

 

그만하게, 힐라리오

 

이게 뭐하는 짓이오?

 

대체 뭐라 생각하겠소?

 

들어오게
목마르겠군

 

이해해주게

 

두려워서 그래
비가 오든 안 오든

 

여름이 너무 덥건
겨울이 너무 춥건

 

돼지가 임신을 못할까
굶을까, 농부는 늘 걱정이지

 

돼지가 너무 많으면
먹이지 못할까 걱정이고

 

사과할 필요 없습니다

 

성대한 환영식을
기대한 건 아니니까요

 

내일은 마을 창립 축제날이네

 

축제가 있을 거야

 

그럼 다들 만날 수 있을걸세

 

누가 경고 종을 친 거지?

 

누가 친 거야?

 

나요

 

이렇게 나와 우리를
환영해 주다니 고맙소

 

직접 그 아름다운 얼굴을
보이시다니 감개무량하오

 

정말 고맙다구요
겁쟁이 아저씨들!

 

정말 다들 겁쟁이들이군요

 

종일 말을 달려 이런 대접을
받으러 온 게 아니오

 

목숨 걸고 도우러 왔는데

 

그런데 숨어요?

 

숨어 있어요?

 

위험할 때 숨는 거랑은
엄연히 다른 문제요

 

농사일에 손해일 수 있겠지

 

이제 우리를 보러 모여든 거요?

 

그래요

 

우리가 왔어요
내 동료들과 내가 왔다고요

 

우리는 여기에서 싸울 거예요

 

당신들은요?

 

싸울 만한 가치가 있다는 걸
느끼게 해줘봐요

 

이제 일터로
집으로 돌아들 가요

 

언제, 어떻게
싸우는지 알려주겠소

 

어서요! 돌아가요
돌아가라니까!

 

이제 7명이군!

 

별로 안 예쁜 여자들이 있는
마을에 가본 적이 있어

 

실은 몇몇 마을은
눈 뜨고 못 볼 정도였지

 

하지만 여자가 없는
마을은 처음이야

 

아이들 빼고 말이야

 

조심해서

 

건전한 시간을
보내야 할 거 같은데

 

별로 나쁜 건 아냐

 

어제 분수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있는 걸 봤지

 

오늘 날씨를 점치면서
황혼 무렵에야 흩어지더군

 

음악을 멈춰
다른 소를 가져와

 

브릿

 

칼베라 일당 셋이

 

협곡에 있는 걸
꼬마가 봤대

 

리!

 

한 놈은 생포해와

 

알았어

 

어딘지 가르쳐 드릴게요

 

리코, 이분들도
어딘지 알고 있단다

 

- 난 이러러던 게...
- 입 다물어

 

- 내가 본 것 중에 최고예요
- 최악이야

 

말을 쏘려고 했던 거란 말이야

 

칼베라 졸개가
이곳에 왔소

 

우리를 봤을 겁니다

 

뭘 봤던 죽은 자는
말이 없는 법이지

 

이봐요
지금 오면 어쩌죠?

 

가까이에 있었다면
염탐꾼을 보내진 않았을 거요

 

준비할 시간은 충분해요

 

깜짝쇼도 준비해야지

 

우리가 어떤 준비를 했는지
그자가 눈치채지 못한다면

 

지금까지 약탈의 대가를
충분히 치르게 될 거요

 

조준

 

- 쥐고...
- 엄지로 말이야

 

발사

 

조준

 

쥐고

 

발사

 

진정해

 

첫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기회가 없지

 

개머리판을
어깨에 붙이고

 

그렇지 않으면
두 가지 일이 벌어지지

 

총알 낭비에

 

팔이 부러지는 거지

 

이제 눈을 감고

 

여기서 여기로
목표물을 향해 조준을 하고

 

발사

 

저 바위?

 

아니, 죽일 사람 말이야

 

좋아

 

총이 많았다면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텐데

 

총을 더 가져올 거요

 

어떻게?

 

이걸 얻은 것과 같이 말이야

 

칼베라 패거리한테
뺏은 거지

 

아까 왔던 놈들이
가지고 왔더군

 

선물을 준 셈이군

 

이러다가 칼베라가
안 오기라도 한다면

 

이게 다 낭비요

 

정말 여우같은 녀석이지?

 

여우가 아니오
코요테지

 

어떻게 금광을 찾았지?

 

금광요?

 

무슨 금광요?

 

산에 있는 그거 말이오

 

우리 마을 산요?

 

여긴 금광이 없어요

 

이봐, 생각해봐

 

은광이라도 있을 거 아니오?

 

뭐든 말이오

 

은광도 없소

 

- 옛날에라도 말이오
- 원래부터요

 

어디서 그런 말을
들은 거죠?

 

알았소, 알았어요
수다 그만 떨고 일이나 하지

 

토로

 

토로

 

토로

 

덤벼봐

 

토로

 

토로

 

토로

 

토로

 

손대면 죽이겠어요
죽여버릴 거라고요

 

멍청하기는
그런 거 아니란 말이오

 

저리 가요!
저리 가요!

 

날 물면 나도 물 거요
이러지 마요

 

물에다 던져버리고
싶으니까

 

- 돌로 짓눌러버리겠어
- 닥쳐, 닥쳐

 

나머지는 어디 있지?

 

말 안 할 거예요

 

내가 뭘 건졌나 봐요

 

누구지?

 

우리 마을 처자요

 

그랬었군

 

숨겨둔 거였어

 

맞아요, 어딘지 말을 안 해요
우리를 겁내요

 

농부들이란!

 

우리가 겁탈할 거라고
했다더군요

 

그럴지 모르지

 

아직도 우릴
의심하고 있는 모양이군

 

그건 당신들 생각이오

 

거기 찾아가서
다 데리고 오는 게 어때?

 

왜요?
거기 그냥 둬요

 

칼베라한테 들키면 되겠군
그는 그들을 보호해줄 거야

 

데리고 와
길을 안내하시죠

 

아가씨!

 

어서 가자고

 

거칠지 않게 하라고

 

부드럽게

 

아름다우신 분들께서
저녁을 주시니 정말 좋군요

 

음식은 어때?

 

만족이야

 

닭요리, 스페인 쌀요리
입에 침이 도는군

 

제대로 된 요리법을 알 테니까
어서 먹어, 정말 많다고

 

이 마을 사람들 말이야
먹는 걸 못 본 거 같아서

 

또띠아와 콩 조금이 다였어

 

- 감사합니다
- 별말씀을

 

- 감사합니다
- 별말씀을

 

- 감사합니다
- 별말씀을

 

아리따운 누님은 없나?

 

- 없어요, 감사합니다
- 별말씀을

 

- 감사합니다
- 별말씀을

 

1, 2

 

3, 4

 

1, 2, 3, 4

 

1, 2, 3, 4

 

1, 2, 3, 4

 

1, 2, 3, 4

 

1, 2, 3, 4

 

1, 2, 3, 4

 

쥐어요

 

꽉 쥐라고 말했잖소?

 

염소젖을 짜듯이 말이오

 

- 흥분이 돼서요
- 흥분하지 마요

 

꽉 쥐어봐요
천천히, 하지만 꽉!

 

좋아요

 

쥐고

 

쥐어요!

 

이거 알아요?

 

총을 쏘지 말아요

 

아예 당신은 총을
이렇게 쓰지 그래요, 네?

 

잘할게요

 

플라코

 

감사합니다

 

당겨

 

좀더 당기라고

 

안녕하신가?

 

안녕하쇼?

 

마을로 옮기는 게 좋겠소

 

마을로, 내가?

 

마을 밖에 사는 모두요

 

말도 안 돼

 

여기 있으면 우리가
보호할 수가 없어요

 

로하스가 방을 내줄 겁니다

 

로하스?

 

하필 그 지루한
녀석의 집이라니

 

그럼

 

다른 사람을 알아보죠

 

다들 농부들이잖나

 

밭과 여자에만 관심들이 있지

 

난 그런 얘기에는
어떤 재미도 못 느껴봤네

 

여자 문제도

 

83세 이후론 무관심해졌지

 

난 여기 있겠네

 

그러다가 칼베라라도
들이닥치면 어쩌려고요?

 

이 나이가 되면
그 정도 소란은 환영이지

 

걱정 말게
왜 나 같은 걸 죽이겠나?

 

총알도 돈일 텐데 말이야

 

좋아요

 

그럼 그렇게 하세요

 

자네 자신이나 걱정하게

 

준비는 다 된 건가?

 

지금 쳐들어온다면?

 

10층 건물에서 떨어진
한 친구가 생각나는군

 

뭐라고 했는데?

 

떨어지면서 계속
'지금까지 괜찮아'라고 했다더군

 

지금까진 괜찮아요

 

도랑을 판 걸 보게 될 거야

 

농사에 쓸 물로 생각할 거야

 

새로 만든 벽도 눈에 띌 거야

 

생활이 향상됐거니 하겠지

 

크리스

 

저 그물은?

 

굳이 찾지 않는다면 모르지

 

의심 없이 들어온다면 말이야

 

내 말은
만약에 그러면!

 

그러게

 

그래

 

짐작했어야 하는데

 

부하들이 돌아오지 않았을 때
알아봤어야 하는데

 

몇이나 불러 온 거지?

 

충분히

 

벽을 새로 쌓았군

 

근처에 많이 쌓았지

 

날 쫓을 순 없을 거야

 

가두려고 만든걸세

 

들었나?

 

함정에 빠졌다는군

 

우리 40명이 3명한테 말이야

 

4명이던가?
그래도 턱없는 숫자 아닌가

 

양보단 질이 문제지

 

다섯이군

 

그래도 새 발에 피지

 

지금이라도 줄행랑친다면
아무 문제 없을걸세

 

줄행랑?

 

난 겨울을 나기 위해
이리로 온걸세

 

어디서 음식들을
구하란 말인가?

 

사든가 길러야지

 

아님 일을 하든지

 

일곱이군

 

그런 건 내 문제 해결에

 

아무 도움도 안 되지

 

네 문제는
우리가 알 바 아냐

 

우리가 먼저지

 

나도 그래
같은 일을 하는 게 아닌가?

 

경쟁 관계일 뿐이지

 

파트너는 어때?

 

- 동등하게 나눈다면?
- 뭘?

 

모두 말이야
처음부터 끝까지

 

마을 사람들은?

 

어떻게 하지?

 

당신들 맘대로 하게

 

우리 같은 사람들이
그런 걱정하는 거 봤나?

 

그건 신성 모독이지

 

신이 먹이지 못할 거면
만들지도 않았을걸세

 

어떻게 생각하나?

 

꺼지시지

 

들었나, 소떼로?

 

뭐라고 하는지 들었어?

 

꺼지라고?

 

나한테?

 

내가 더 화나기 전에
저자한테 꺼지라고 해주게

 

저 패거리 모두 말이야

 

내가 빈손으로 떠난다면
언제 다시 와야 할지

 

말해야 할 거야

 

다시 올 필요 없어

 

왜지?

 

총을 다 잃을 거니까

 

어서 총을 내려놔

 

자비로우셔라
내 첫 실수구먼

 

며칠 그냥 놔뒀더니
사람들을 고용하다니

 

조만간 이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해주지

 

그물 옆 바위 뒤에 있는데
바로 내 앞에서 적과 마주쳤지

 

모두 열 명이었는데
아우성이었다니까

 

저번에는
다섯이었다고 했었잖아

 

- 말할 때마다 늘어나는군
- 열이었어, 열이었다고

 

여덟은 어때? 나머지 둘은
우리 몫으로 남겨주지

 

몇이건 어때? 어쨌든 우리가
한 방 먹인 건데

 

다시 온다면
더 혼쭐내줄 거야

 

흩어지게 만들었어

 

다 죽일 수 있을 거야
칼베라도, 그치?

 

무슨 움직임이라도 있나?

 

없어

 

거 참 안 됐군

 

상상해봐

 

바늘 도둑일 때부터
죽 봤던 자잖아

 

한번도 겁내본 적 없었어

 

일부러 그런 거지

 

난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

 

이젠 우릴 그냥 놔둘 거야

 

그럴까?

 

물론, 도망갈 거야
다른 마을도 있잖아

 

다른 마을은 우리만큼
당하진 않았잖아

 

이봐

 

친구와 한잔하겠네

 

우릴 무장시키고

 

우리 편에서 싸운 걸

 

잊을 순 없을걸세

 

아직 간 게 아니었어

 

어디서 쏘는지 보이나?

 

아니

 

- 둘 정도 되는 거 같아
- 아니 셋이야

 

저러다 다치지

 

치코, 그냥 있어

 

셋인가?

 

셋이야

 

오레일리, 보이나?

 

아니

 

너무 먼데다가
나무 뒤에 있어서

 

- 크리스
- 응

 

저기 바위까지 가야 할 거 같아
내 엄호하지

 

치코, 뒤를 맡아

 

물러나

 

물러나!
어서

 

대체 무슨 짓이냐?
어서 엎드려, 어서

 

정신나간 것들
다칠 수 있단 말이야

 

- 아저씨도 마찬가지죠
- 그건 다른 문제야

 

이건 내 일이다

 

우리 일이기도 해요

 

다들 숨으라고만 하죠
우린 두렵지 않아요

 

쟤는 정말 용감해요
진짜예요

 

모두 마찬가지예요
마을 아이들 모두요

 

모임을 갖고 나서
결정한 게 있어요

 

결정?

 

무슨 결정?

 

만약 아저씨가 죽으면
우리가 복수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항상 아저씨 무덤에
꽃을 꽂아두기로 했죠

 

눈물나는구나

 

고마워할 거라고 했잖아

 

그런 일이 안 생긴다면
무지 실망하겠구나

 

아저씨가 안 죽어도
좋을 거예요

 

더 좋을 거예요

 

아마도요

 

보이나요?

 

아니

 

당신은

 

손에 땀 찬 적 있소?

 

매번 그렇지

 

손에 땀이 찼소

 

우습지 않소?

 

손에 땀이 나다니

 

입도 마르고

 

당신은 상상도
못한 일이겠지?

 

내가 이런 말해서
화 났나요?

 

아니

 

 

난 두렵소

 

지금 같아선 그냥 칼베라가
달라는 대로 주고 싶겠지?

 

그래요

 

아니

 

두 마음이 다 있소

 

그자가 할 짓을 생각하면

 

그러고도 싶고

 

오늘 아침의 감격을 생각하면
싸우고도 싶고

 

난 그자가 우리한테서
도망가는 걸 봤소

 

정말 죽이는 기분이었소

 

그런 기분 느낀 적 있소?

 

아주 먼 옛날에

 

당신이
부럽구먼

 

여기서 뭐하는 거요?

 

그럴 필요 없잖아요

 

- 돌아가요
- 당신 그렇게 바보같이 굴지 마요

 

알았어요

 

안 그럴 테니 돌아가요

 

아픈가요?

 

뭐요?

 

아뇨

 

정말 미안해요

 

하지만

 

내 말 뜻 알죠?

 

그래요, 알아요

 

당신을 겁냈던 건
내가 아니라 아버지였어요

 

당신을 멀리 하라셨죠

 

잔인하고 극악하다면서

 

맞는 말이네요
알아요? 맞다고요

 

이제 돌아가요

 

아버지가 틀렸어요

 

아버지가 여기 있는 걸
알기 전에 어서 돌아가요

 

이미 알 거예요

 

수치심도 없냐면서
벌하신다고 하셨지만

 

상관없어요

 

잡았어
다 잡았다고

 

좋아

 

- 다시 또 이럴까요?
- 그래

 

우리가 준비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테니

 

가지 않을 거요

 

칼베라는 포기 안 할 거야

 

그렇게 쉬울 줄 알았소?

 

이제 어쩌죠?

 

어떻게 할까?

 

저요?

 

우린 당신을 위해 일하니
당신이 말해봐요

 

기다리는 거 외에
무슨 방법이 있겠소?

 

움직일 때까지요

 

좋아

 

보초들을 교대하지
많이 지쳤을 거야

 

- 만약 당신이 칼베라라면...
- 그럼?

 

도망가진 않았을까?

 

그렇게 당했다면
도망가지 않겠소?

 

- 그렇겠죠, 문제는...
- 문제?

 

난 칼베라가 아니란 거요

 

총을 들고 나가자고

 

교대할 시간이야

 

음식 준비해

 

시장할 거야

 

정말로

 

- 정말, 굉장했어요
- 새 모자일세

 

헤이!

 

어때요?

 

훨씬 낫군

 

이거 알아요?

 

다들 이 얘기를
할 거라고요

 

사람들이 이 일에 대해
두고두고 얘기할 거예요

 

두고두고요

 

그렇게 좋은가?

 

안 그래요?

 

총질을 얼마나 잘하느냐가
문제일 뿐이네

 

아무것도 아냐

 

어떻게 그렇게 말하죠?

 

총 싸움이야말로
당신이 가진 전부 아니오?

 

안 그래요?

 

안 그래요?

 

그래, 전부지

 

사람들이 알아보긴 하겠지

 

비싼 집에서 살고
근사한 곳에서 먹고

 

하지만 가정은? 없어
아내? 없지

 

아이?

 

없지

 

정말?
전무해

 

뭔가를 남길 수 있을까?

 

맞아

 

정착할 만한 곳?
없어

 

자넬 아껴줄 사람?
없어

 

가까이 둘 사람도

 

없지

 

모욕을 참는 거

 

없고

 

적도

 

없지

 

적이 없어?

 

살아있는 자는

 

산술적인 문제군요
맘에 들어요

 

나도 네 나이일 땐
그랬지

 

이젠 이걸 들고 나가서
어떻게 쓰는지 가르쳐주게

 

알았어요

 

잡담할 시간 있으면 칼베라한테
어쩔 건지 물어보라고

 

그러면 널 두고두고
칭송하겠지

 

안드레, 로렌조, 펠립스가
돌아오질 않는군

 

셋이야

 

아르만도도 없어

 

넷이야

 

로지와 메모는
그물 옆에서 잡히는 걸 봤지

 

이런

 

다섯, 여섯이군

 

에밀리오가 벽을 넘어갔지

 

일곱

 

조지는 분수 근처에서

 

여덟

 

그레고리도 분수 근처

 

아홉이군

 

포추노는 도랑에서
리코는 밭에서 박살났지

 

열, 열 하나네

 

계속 해봐

 

말해봐

 

수다 떨고 있기는

 

이미 다 죽은 목숨이야

 

죽은 자는 잊어

 

여기 많이 남았잖아

 

대가를 치르게 해야지

 

친구들의 복수 말이야

 

제발!

 

살려주세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꿈을 꾼 거예요

 

악몽요

 

겁내지 말아요

 

"겁내지 말아요"

 

나 자신한테 하루에도

 

수십 번 하는 말이지

 

자책하지 말아요

 

많은 싸움을 겪었으니

 

용기가 있을 거 아니오

 

긴장을 잃기 전까지 그렇지

 

당신도 느낄 수 있을 거요

 

기다려봐요

 

총 안에 들어있는 총알은
당신보다 빠르니까

 

그런 말은...

 

자신을 속이는 짓이오

 

적이 없다?

 

살아있는

 

내 적은 수도 없이 많소

 

하지만 지금은
친구들과 함께 있잖소

 

그렇죠

 

결국은 바보같이

 

이리로 숨으러 온 거요

 

탈영병이 전쟁터 한가운데로
숨어 들어온 거지

 

하나

 

셋을 잡은 적도 있었는데

 

우린 공포를 잘 알고 있소

 

우린 늘 공포와 함께
살아왔으니까

 

죽음만이 공포의 끝이지

 

리코

 

리코

 

잠깐만요, 엄마

 

10분만 자는 척하다가
다시 돌아오는 거야, 알았지?

 

괜찮죠, 베르나르도?

 

- 좋아, 넌 아냐
- 넌 너무 어려

 

가자

 

베르나르도 오레일리

 

입양된 거군

 

멕시칸과 아이리쉬 사이에
태어난 내 진짜 이름이지

 

잘 봐둬, 여기

 

시작한다

 

보여? 세 개를 다
위로 가게 해야 해

 

- 할 수 있을 거 같아?
- 물론, 쉬운데

 

내게 먼저 임금을 좀
주는 게 어때? 조금만

 

- 우린 돈이 없어요
- 꼭 돈으로 안 받아도 되지

 

뭐든 숨겨져 있다거나

 

칼베라도 찾지 못하는 곳에
묻힌 거라거나

 

- 보석 같은 거 말이야
- 보석?

 

많은 귀중한 것들이
저 산에 있다고 들었는데

 

오팔, 에메랄드, 사파이어
같은 거 말이야

 

맞는 말이지

 

부인할 순 없을 거야

 

그러면

 

틀렸잖아, 다 끝내면 모든 컵이
위로 있어야 한다고

 

내가 한번 해보지

 

그 보석들 말인데

 

어디에 있지?

 

말하신 대로 산에 있죠

 

좋아, 하지만 어느 산이지?

 

그건 말할 수 없어요
됐다, 이봐

 

좋아, 상관없어
왜 말 못 한다는 거지?

 

우리도 어디 있는지
모르니까요

 

잠깐, 아즈텍 보물을 말하나요?
스페인에서 왔다는 그 보물?

 

바로 그거야

 

어딘가에 묻힌 거 말이야

 

그걸 찾았다면 왜 여기 있겠소?
궁궐이라도 지어서 살지

 

그럼 말해봐

 

왜 칼베라가
여기서 맴도는 거지?

 

칼베라! 이젠 끝이지
내일 아침이면 도망갈 거요

 

아뇨, 아닙니다

 

- 어디도 가지 않을 거예요
- 어떻게 장담하지?

 

칼베라는 겨울을 지낼
음식 걱정을 하는 게 아니오

 

부하들이 지난
사흘 동안이나 굶었소

 

여기 있는 곡식의 가치가
오른 셈이지

 

배를 곯았거든

 

어떻게 알지?

 

배고픈 데다가 망가졌지

 

어떻게 아냐고?

 

만나고 왔지

 

준비를 하는 게 좋겠어

 

죽기 살기로 덤빌 테니까

 

제기랄!

 

- 만약 그자들이 승리하면...
- 그런 일은 없어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지?

 

포위 당한데다 우리가 열세요
어쩌지?

 

계속 싸우는 거지

 

우리가 다 죽길 바라는 거요?

 

그래서 당신을
고용한 건 아닐 텐데

 

한번 시작하면
끝이 없다니까

 

당신도 알고 있었잖아
내가 그렇게 말했어

 

신경 안 써

 

가버려, 모두 말을 끌고
가버리라고

 

그냥 음식을 주고 말자고

 

원하는 걸 주면
우릴 살려줄 거야

 

- 입 다물고 잘 들어
- 아니

 

저자들한테는 싸우는 게
쉬울지도 몰라

 

딸린 자식도 없고
아내도 없잖나

 

가게
너무 늦기 전에 가라고

 

원하는 게 이거였나?

 

대답해봐, 누가 계속하고
누가 포기하지? 말해봐

 

어리석은 짓 마

 

칼베라는 우리 마을을
쑥대밭을 만들 거라고

 

어서 가라고 해

 

그게 유일한 방법이야

 

내가 할 수 있는 걸 말하지

 

첫 번째로 포기하자고
하는 사람은 죽여버리겠어

 

그렇게 말하는 사람을
없애버리자고

 

이미 시작된 싸움이니

 

자네들이 있건 없건

 

계속할 거네

 

다른 건 모르겠지만
이제 심각하게 계획을 세워야 해

 

선의를 가지고
시작한 일이지

 

이제 반대에 부딪힌 거야
우리가 틀린 거지

 

꼭 마을에서
싸워야 하는 건 아니잖나

 

불러올 수도 없잖나

 

그런 뜻이 아냐, 내 말은
융통성 있게 일을 처리하자는 거지

 

우리가 갈까?

 

그렇게 되면 오기 전보다
나빠지는 건 없겠지

 

한 가지 잊고 있어

 

우린 계약을 했잖아

 

어떤 강요도 없는 거잖나

 

도의상 지켜야 하는 거지

 

사치스런 생각이야
맞는 말이기도 하고

 

모르겠네

 

남은 적이 너무 많군

 

- 너무 많아
- 그럼 갈까?

 

아니

 

줄이면 되지

 

언덕을 넘어서

 

보초를 지나

 

바로 캠프로 갔지

 

앉았지

 

거기서 그자들과 담배를 피웠어

 

물론 말도 했지

 

갑자기 칼베라가 나타난 거야

 

바로 내 옆으로 말이야

 

내가 돌아왔을 때 브릿이나
크리스를 봤어야 했어

 

자기들도 한 번쯤은
그런 적이 있었을 거야

 

여간해서 잘 놀라는
사람들이 아니거든

 

그런데 날 봤을 때

 

난 결국 내가 일원이
되었다는 걸 알았지

 

당신도 날
잘 보는 게 좋을 거야

 

내가 이런 곳에서
살 놈으로 보이나?

 

밭이나 갈면서 살 놈으로?

 

농부?
소작농으로?

 

내 말 무슨 말인지 알지?

 

그 사람들이 어딜 가든

 

난 따라갈 거야

 

당신이든 뭐든 내 맘을
바꾸려고 했다면 포기해

 

당신이 이해해주길 바래

 

이해해주기를

 

이러는...

 

이러는 나를 말이야

 

칼베라를 치러 갑니다

 

말을 훔칠지도 모르지

 

그러면 오기 힘들 테니까

 

같이 가겠소
지형을 잘 알고 있소

 

아니, 여기 있어요
여기를 맡아줘요

 

날 믿으시오

 

물론입니다

 

마을을 치러 간 거야

 

아니

 

총 소리가 났어야잖아

 

떠났어

 

안녕들 하신가?

 

이젠 모두 죽은 목숨이군

 

너희 패거리들 모두

 

그렇지?

 

그러길 바란다면 말이야

 

선택의 여지는 있나?

 

물론이지

 

앉게

 

얘기해 보세

 

상황이 역전이야, 그지?

 

궁금한가?

 

자네 친구들이 더 이상
자네들을 좋아하지 않지 뭔가?

 

너무 많은 결정을
하게 했다는군

 

난 하나만 결정하게 하지

 

내가 말하는 거 하나

 

놀랄 거 없네

 

내 친구 소떼로가 우릴
이리로 오게 했지, 알겠나?

 

이해하게나

 

어쨌든

 

사업 얘기를 좀 하지

 

난 당신 모두를 죽일 수 있네

 

내 말 맞지?

 

부정하진 않는군

 

여하튼 난 당신들을
죽이고 싶진 않아

 

자비를 베푸는 이유는?

 

실질적인 문제지

 

북쪽에 있는 친구들이
더 문제지

 

우린 말썽을 원치 않네

 

이런 말이 있지

 

도둑의 물건을 훔치는 자는

 

백년이 지난 후 용서된다

 

맞는 말 아닌가?

 

자네들을 용서하지

 

떠나게나

 

그런가?

 

말하자면...

 

내 쉽게 설명하지

 

음식이 필요한가?

 

가져가게

 

물?
좋아

 

말?
안장을 얹고 기다리게

 

총?

 

총과 벨트는 여기 내려놔

 

이 사람들은?

 

자네들을 죽일 건지 말 건지를
결정한 후에 생각할 일이야

 

제스처라도 취해야지?

 

누가 보스인지
확실하게 말이야

 

먼저 떠나면
총을 돌려보내 주지

 

더 이상 내게
총부리를 겨누진 않겠지

 

똑같은 실수를
두 번 할 수는 없지

 

왜 자네 같은 사람이
이런 일에 휘말린 건가?

 

응?
왜?

 

나도 궁금한 바요

 

아니, 말해봐
어서 말해보라고

 

엘파소에 친구가 옷을 벗고
선인장에 뛰어들었을 때

 

똑같은 걸 물었었지
왜냐고

 

그런데?

 

당시엔 좋은 생각인 줄
알았다더군

 

좋아

 

가서 짐을 챙기게
원하는 건 뭐든 챙겨

 

그럴 만큼
빚을 졌을 테니까

 

산토스, 소총을 챙기게
시실로, 총을 들어

 

내가 처음 청부업을
시작했을 때

 

친구가 내 자신을 돌볼
여력이 없을 거라고 했네

 

그게 바로 문제라는 거야

 

난 누가 내 잘못을
말하는 걸 싫어하지

 

그게 바로
네 문제란 거야

 

사람들을 끌어들였어

 

그 입은 지치지도 않나?

 

당신 문제를 잘 이해하는 건

 

나도 같았기 때문이네

 

그래

 

여기 온 첫 날
생각해 봤지

 

총잡이 때려치우고 농사나 짓고
가축이나 기르며 살 수도 있겠다

 

사람들이 나에 대해 아는 게

 

다가 아니라는 거지

 

나도

 

자네만 그런 기분이
드는 건 아니라는 말일세

 

- 같이 가도 되나요?
- 안 돼

 

- 우릴 좋아하죠?
- 그런 거 같아

 

우린 같은 편 아닌가요?

 

그래, 같은 편이야

 

- 우리도 데려가요, 네?
- 안 돼!

 

창피해서 살 수가 없어요

 

아버지는 겁쟁이예요

 

아버지는 겁쟁이 아니니
다신 그런 말 하지 말거라

 

내가 총을 가지고 있으니
용감해 보이더냐?

 

책임감이 있는
네 아버지가 더 용감한 거다

 

너와 네 형제와 네 어머니를 위한
책임감 말이다

 

그런 책임감이
훨씬 더 무거운 거다

 

땅에 묻히는 그날까지
멍에가 되는 거란 말이다

 

아무도 강요하진 않지만
가족을 사랑하니까 그런 거지

 

난 그런 용기를
가져본 적이 없다

 

어떻게 될지도 모르면서
늘 허리가 휘어지게 일을 하고

 

그게 바로 용기란다

 

난 시작도 못하는 거란 말이다

 

국경을 넘어가면
할 일이 많을걸세

 

가축을 훔치고
기차를 털고

 

보안관도 만나게 되겠지

 

텍사스의 은행을 털었을 때는
아예 군대를 통째로 보냈더군

 

작은 은행이었는데
확실한 건

 

텍사스에서만
가능한 일이란 거지

 

잘 가게

 

어서 꺼져

 

우리를 팔아 넘길 줄 알았어

 

멍청한 농부들!

 

멍청한 농부들!

 

경외심도 없고
신뢰도 없어

 

경작지 이외에는
관심없다고

 

난 정말 농부가 싫어

 

싫다고

 

그렇겠지

 

그건 네가 그런 마을
출신이기 때문이지

 

네가 바로 농부이기 때문이야

 

맞아요

 

바로 맞혔어요

 

하지만 누가 우릴
이렇게 만든 거죠?

 

총을 갖게 말이야

 

칼베라 같은 놈이나

 

당신 같은 사람 때문이야

 

이젠 나도...

 

우리가 어쩌길 바라는 거죠?

 

아무도 내게 총을 들라고
하진 않았어, 아무도

 

그걸 배우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

 

마을에 있을 땐 좋았어
깨끗한 이불에...

 

돌아가야겠어

 

다들 정신 나간 거 아냐?

 

아무도 돕지 않을 거야

 

여력도 없을 거라고

 

해리

 

아무도 같이 가자고
붙잡지 않아

 

가, 해리

 

괜찮다고

 

뭔가 착각을 하나 본데

 

이봐, 리
죽고 싶다는데 놔두자고

 

가게, 리

 

책임 같은 건 없네

 

나한테는 있어

 

다들 정신 나갔군

 

모두들 정신 나갔어
가자!

 

이랴!
이랴!

 

크리스
여긴 내가 맡지

 

크리스

 

해리

 

이렇게 죽고 싶진 않아

 

그냥 곡식들이나 지키려고
온 건 아니었지?

 

뭔가가 있었지?

 

그래, 해리

 

대단한 게 있었지

 

그럴 줄 알았어

 

뭐였지?

 


가방 가득한 금

 

멋진 소리군

 

얼마나 많지?

 

최소한 5십만은 될 거네

 

내 몫은 얼마나 되지?

 

7만은 될걸세

 

정말 재수에 옴 붙었군

 

그렇지 않을 거야

 

돌아왔구먼

 

이런 곳에 말이야

 

왜지?

 

당신 같은 사람이

 

왜 이러지?

 

- 베르나르도, 베르나르도
- 물러서

 

어서, 물러서

 

이러려던 게 아니었어요

 

이러려던 게

 

봤지?
너희 아버지들 보이지?

 

내 이름 기억하지?

 

베르나르도

 

베르나르도

 

맞았어

 

더 있어도 되네

 

아무도 뭐라 하지 않을 거야

 

우리가 가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을 겁니다

 

싸움은 끝났네

 

자네 일은 끝났지

 

우리에겐 우리 일이 있지

 

감사절에는 더 많은
일이 있을걸세

 

우리도 대가를 치렀습니다

 

농부들만이 이긴 거야

 

끝까지 살아 남지

 

땅과도 같아

 

자네들은 칼베라를 이겼네

 

강한 바람이 메뚜기를 쫓듯

 

칼베라에게 자네들은

 

강한 바람과도 같았네

 

땅 위를 스쳐가는 바람

 

신의 가호가 있기를!

 

안녕히!

 

안녕히!

 

안녕히!

 

노인의 말이 맞았어

 

결국 농부들의 승리였네

 

우린 진 거야

 

우린 늘 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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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수에 옴 붙었군

 

그렇지 않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