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27,280 --> 00:00:30,382 우리 추기경들 모두 그 선거회의에 있었죠 2 00:00:31,718 --> 00:00:35,521 네 번째 결과를 확인했는데 완전 박빙의 승부더군요 3 00:00:38,925 --> 00:00:41,627 저는 뒤솔리에 추기경을 봤습니다 4 00:00:42,128 --> 00:00:43,762 그가 교황이 될 확률은 거의 없었고 5 00:00:43,797 --> 00:00:45,531 사실 저흰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면서 6 00:00:45,565 --> 00:00:48,968 온갖 고통을 함께 견뎠습니다 7 00:00:49,836 --> 00:00:55,908 전 훤칠하고 웅장한 제 멘토 스펜서 추기경을 바라봤습니다 8 00:00:56,610 --> 00:01:00,813 그는 가장 적합한 후보답게 지혜로워 보였습니다 9 00:01:02,882 --> 00:01:05,217 저는 항상 지혜의 가치를 의심해 왔지만 10 00:01:05,986 --> 00:01:10,689 그는 머릿속에 벌써 첫 강론을 준비하고 있었을 거예요 11 00:01:10,690 --> 00:01:13,792 또는 주교들의 회칙을 이미 작성하고 있었거나 12 00:01:15,061 --> 00:01:18,764 저는 그들을 쳐다보고 또 쳐다봤습니다 13 00:01:21,401 --> 00:01:23,869 그리고 하나님께 기도 했죠 14 00:01:23,903 --> 00:01:26,238 기도한 건 참 잘하셨습니다 15 00:01:26,473 --> 00:01:30,309 그나저나 성령님께서 밝혀주셔야... 16 00:01:30,310 --> 00:01:32,945 전 입 안에서 이렇게 중얼거렸죠 17 00:01:32,946 --> 00:01:38,250 '주님, 합법적이건 그렇지 않건 다 괜찮습니다' 18 00:01:39,352 --> 00:01:42,554 '성령님의 사역은 상관없습니다' 19 00:01:42,555 --> 00:01:44,957 저를 비춰주시건 안 하시건 20 00:01:45,025 --> 00:01:47,993 '아무래도 좋습니다 저들의 생각도 신경 안 씁니다' 21 00:01:48,028 --> 00:01:49,762 '제가 적합한지도' 22 00:01:49,863 --> 00:01:52,998 '제가 외부인이 아니어도 또는 승산이 없어도' 23 00:01:53,033 --> 00:01:54,600 '제가 약하거나 교양이 없다고 보셔도 상관없습니다' 24 00:01:54,601 --> 00:02:00,439 '저는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도 관심 없습니다' 25 00:02:00,473 --> 00:02:03,742 '저는 이웃을 내 몸처럼 절대 사랑하지 못합니다' 26 00:02:03,877 --> 00:02:05,778 '주님, 제가 한 가지만 바라건대' 27 00:02:05,812 --> 00:02:11,050 '다른 사람들이 아닌 제가 주님께 사용되도록 하소서' 28 00:02:14,988 --> 00:02:16,956 기도를 더 했습니다 이번엔 더 열심히 했어요 29 00:02:16,957 --> 00:02:20,259 바지에 똥을 쌀 정도로 열심히 30 00:02:20,427 --> 00:02:23,062 그래서 의자를 더럽힐까봐 최대한 엉덩이를 붙였죠 31 00:02:23,063 --> 00:02:26,198 저는 뒤솔리에를 빤히 쳐다보며 이렇게 기도했죠 32 00:02:26,232 --> 00:02:29,735 '하나님, 그 말고 저요' 33 00:02:29,803 --> 00:02:33,272 저는 스펜서를 뚜렷이 쳐다보고 '저 사람 말고, 저요'라고 했죠 34 00:02:33,873 --> 00:02:36,175 머릿속에 그 말을 수천 번은 반복했어요! 35 00:02:36,209 --> 00:02:38,177 그리고는 다시 투표를 했죠 36 00:02:38,211 --> 00:02:42,414 주문을 외우듯이 '저 사람 말고, 저요' 37 00:02:42,482 --> 00:02:45,484 '저 사람 말고, 저요' 38 00:02:45,552 --> 00:02:49,054 그리고 끝에는 '저 사람들 말고, 저요' 39 00:02:52,259 --> 00:02:53,959 이제 제가 교황이 되었군요 40 00:02:55,195 --> 00:02:56,929 그들이 아닌 41 00:02:58,798 --> 00:03:00,266 제가요 42 00:03:02,902 --> 00:03:05,838 마리아 수녀는 기적이라 부르고 43 00:03:06,906 --> 00:03:09,074 사람들은 기도의 응답이라고 하지만 44 00:03:09,075 --> 00:03:11,176 저는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45 00:03:13,113 --> 00:03:16,482 그들은 제가 선택한 제 이름을 듣자 창백해졌죠 46 00:03:16,516 --> 00:03:19,018 저는 그들의 두려움을 즐겼습니다 47 00:03:19,119 --> 00:03:23,522 그들은 제가 누군지 깨닫기 시작했어요 48 00:03:23,523 --> 00:03:27,126 그건 그들이 지은 가장 큰 실수였으니까요! 49 00:03:27,127 --> 00:03:30,095 알지 못하는 사람을 교황으로 선택한 그 결정 50 00:03:30,096 --> 00:03:34,700 오늘에야 그들은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51 00:03:35,035 --> 00:03:36,402 그들의 가장 큰 죄악이라 52 00:03:36,436 --> 00:03:39,538 자신들이 선택한 후보자가 누군지 알고 있다고 착각한 거죠 53 00:03:40,573 --> 00:03:43,876 전 저의 새 이름을 외쳤습니다 비오 13세! 54 00:03:43,910 --> 00:03:47,646 하나님께서 외면하셨다고 믿고 그들은 감사를 드리지 않았죠 55 00:03:47,647 --> 00:03:51,817 저 또한 그들을 외면해 주신 것에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았습니다 56 00:03:52,786 --> 00:03:57,489 저는 제 이웃보다, 아니 하나님보다 저 자신을 더 사랑합니다 57 00:03:57,490 --> 00:04:02,995 난 나 자신만 믿으며 내가 전지전능한 주입니다 58 00:04:02,996 --> 00:04:07,633 레니, 넌 너에게 빛을 밝혔어, 젠장! 59 00:05:38,224 --> 00:05:40,192 안젤로, 얘기가 됐었잖아! 60 00:05:40,226 --> 00:05:44,430 내가 교황, 자네는 국무장관 추기경을 재임하고 61 00:05:44,598 --> 00:05:45,998 완벽한 조화였는데 62 00:05:46,132 --> 00:05:48,200 자네가 우리 약속을 깼군 63 00:05:48,268 --> 00:05:51,470 듣도 보도 못한 내 제자를 후보자로 내 놓았고 64 00:05:51,705 --> 00:05:53,539 악종 같으니! 65 00:05:53,607 --> 00:05:55,941 자넨 그를 감당하지 못 할 거야 66 00:05:56,042 --> 00:05:59,945 그의 강론을 보고 그건 이미 알았겠지만 67 00:06:00,513 --> 00:06:03,048 멍청한 자식! 68 00:06:03,083 --> 00:06:05,451 자넨 나의 극단주의 성향을 두려워 하다가 69 00:06:05,452 --> 00:06:08,287 가장 중요한 사실을 잊었소 70 00:06:08,555 --> 00:06:11,991 젊을수록 더 극단적이라는 걸 71 00:06:11,992 --> 00:06:15,294 - 마이클, 하지만 다른 사실이 있어 - 무슨 사실? 72 00:06:15,328 --> 00:06:18,831 늙어빠진 나를 자네가 휘두르지 못하는 두려움? 73 00:06:18,865 --> 00:06:23,035 그 덕에 리틀 스펜서가 교황이 됐고 74 00:06:23,103 --> 00:06:26,171 이제 교회는 오랫동안 그의 손아귀에 있을 거요 75 00:06:26,339 --> 00:06:30,175 사실 자네의 재임도 확정된 건 아닐 텐데 76 00:06:31,645 --> 00:06:35,347 정말 이해가 안 돼 자네는 무슨 득이 있는지 77 00:06:35,348 --> 00:06:40,119 진실을 듣기 싫어하니 이해를 못하시겠죠 78 00:06:40,253 --> 00:06:43,555 - 어떤 진실? - 난 당신을 음해하지 않았어요 79 00:06:43,556 --> 00:06:46,959 아래 사람에게 벨라르도를 뽑으라고 안 했습니다 80 00:06:46,960 --> 00:06:50,763 그런 인상을 심어주긴 했지만 81 00:06:50,764 --> 00:06:55,200 내 권력을 유지하고자 말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진 않았죠 82 00:06:55,769 --> 00:07:00,906 어느 순간부터 그 어떤 지시도 없어 83 00:07:01,441 --> 00:07:04,243 벨라르도가 우세해졌는데 84 00:07:04,978 --> 00:07:07,513 이게 말할 수 없었던 진실이에요, 마이클 85 00:07:07,547 --> 00:07:09,848 나랑 장난치지 마, 안젤로! 86 00:07:10,517 --> 00:07:12,251 그걸 나보고 믿으라고? 87 00:07:12,252 --> 00:07:13,652 그 안에서 우리가 목격한 것이... 88 00:07:13,653 --> 00:07:16,722 성령의 역사였습니다 89 00:07:16,957 --> 00:07:19,825 마이클, 난 그렇게 믿어요 90 00:07:19,893 --> 00:07:22,861 성령께서 그 날 역사하셨다고 말입니다 91 00:07:26,633 --> 00:07:28,133 정신이 나갔구만 92 00:07:28,168 --> 00:07:31,870 마이클, 성령께서 그날 역사하셨어요 93 00:07:35,342 --> 00:07:38,277 주님, 저를 용서하소서 저는 용서받지 못할 자입니다 94 00:07:38,311 --> 00:07:41,413 제가 자신을 비췄음은 거짓이며 당신이 저를 비추십니다 95 00:07:41,448 --> 00:07:43,449 제가 전지전능하다는 말도 사실이 아닙니다 96 00:07:43,483 --> 00:07:45,484 당신이 전지전능하신 주님이십니다 97 00:07:45,485 --> 00:07:47,920 아무 것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도 그렇습니다 98 00:07:47,954 --> 00:07:51,790 저에게 의미 있는 건 주님 당신뿐입니다 99 00:07:51,791 --> 00:07:54,793 제가 감사하지 못했다면 지금 감사를 드립니다 100 00:07:54,828 --> 00:07:58,697 제가 주제를 넘었다면 지금 주님의 용서를 구합니다 101 00:07:58,865 --> 00:08:02,968 돈 토마소 신부를 농락했다면 지금 제 죄를 용서해 주소서 102 00:08:03,036 --> 00:08:06,438 제가 사람들을 두렵게 만들었다면 지금 주님의 용서를 구합니다 103 00:08:06,439 --> 00:08:09,208 스펜서와 뒤솔리에가 해를 당하기 바랐다면 104 00:08:09,209 --> 00:08:11,443 저도 피해를 받게 하소서 105 00:08:11,478 --> 00:08:15,748 혹여나 제 권력을 남용했다면 당장 가져가 주소서 106 00:08:15,849 --> 00:08:18,817 저를 용서하소서 저를 비춰주소서! 107 00:08:18,852 --> 00:08:22,421 추기경들에게 주님에 대해 해야 할 말을 알려주소서 108 00:08:22,489 --> 00:08:24,590 제 말이 곧 당신의 말입니다 109 00:08:24,658 --> 00:08:27,826 저는 일이 일어나도록 계속 기도합니다 110 00:08:27,861 --> 00:08:32,464 그러나 왜 아무 일도 안 일어난다는 나쁜 생각이 듭니까? 111 00:08:36,436 --> 00:08:38,537 압니다 제게 말씀 하소서! 주님 112 00:08:39,172 --> 00:08:40,506 저에게 말씀하소서 113 00:08:40,540 --> 00:08:44,276 제가 항상 가르침을 잘 배우는 걸 주님도 아시지 않습니까? 114 00:08:45,011 --> 00:08:46,612 아시지 않습니까? 115 00:09:21,581 --> 00:09:24,750 각하, 카페트에서 장난감 차 굴려도 돼요? 116 00:09:24,784 --> 00:09:26,585 '각하'는 어머니나 그렇게 부르고 117 00:09:26,653 --> 00:09:28,621 나는 '예하'라고 불러야 한다 118 00:09:28,655 --> 00:09:30,489 예하, 장난감 차를... 119 00:09:30,523 --> 00:09:32,191 그 카페트 가격이 얼만줄 아냐? 120 00:09:32,225 --> 00:09:34,994 네 고향 나라 GDP의 두 배는 될 거다 121 00:09:35,061 --> 00:09:38,264 저는 사탕수수당 부탁 드려요 122 00:09:38,265 --> 00:09:41,533 아귀레가 직접 가서 사오지 그래요 123 00:09:41,601 --> 00:09:44,803 사탕수수 냄새만 맡아도 토할 것 같군요 124 00:09:44,871 --> 00:09:47,406 400년 만이네요 125 00:09:47,407 --> 00:09:52,278 교황이 성도들에게 적대적인 입장을 취한 게... 126 00:09:52,312 --> 00:09:55,814 그나저나, 저는 곧 교황과 면담을 가져야 합니다 127 00:09:55,916 --> 00:09:59,451 교황의 의도를 점 쳐봐야 하기에 128 00:09:59,452 --> 00:10:02,354 의도를 점 친다니요! 129 00:10:03,023 --> 00:10:08,727 보이엘로, 교황이 당신께 보고하면 그걸 제게 또 보고 한다더니 130 00:10:08,762 --> 00:10:12,064 교황의 연설은 그냥 하나의 실수였죠 131 00:10:12,799 --> 00:10:14,934 우리에겐 젊은 교황이 있습니다 132 00:10:15,035 --> 00:10:17,937 요즘 신문은 읽으십니까? 133 00:10:17,971 --> 00:10:23,042 거기 보면 국무장관 추기경은 뭘 하는지 말이 많소 134 00:10:28,048 --> 00:10:33,485 난 우리가 뭘 할지 안다오 135 00:10:36,790 --> 00:10:38,657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136 00:10:40,493 --> 00:10:43,696 아주 극적인 조치죠 137 00:10:45,966 --> 00:10:51,570 보이엘로, 오늘 당장 사임하시오 138 00:10:52,639 --> 00:10:54,340 훌륭하군요! 139 00:10:56,409 --> 00:10:58,911 보이엘로, 그렇게 하시오 140 00:11:01,948 --> 00:11:06,352 이 모임이 아이디어를 냈다는 것이 기적이네요 141 00:11:06,987 --> 00:11:08,954 일류 아이디어네요 142 00:11:26,006 --> 00:11:30,776 제 강론의 여파로 인해 143 00:11:31,077 --> 00:11:32,711 오늘 사임하려고 온 거죠? 144 00:11:32,746 --> 00:11:34,947 성하, 제가 감히 그런 생각을 145 00:11:34,981 --> 00:11:37,983 절 위해 쓴 강론문을 안 써서 섭섭하셨나요? 146 00:11:37,984 --> 00:11:42,021 '불만'은 국무장관 추기경과는 거리가 먼 감정이죠 147 00:11:42,055 --> 00:11:44,723 - 제 강론을 좋아하셨나요? -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148 00:11:44,758 --> 00:11:45,724 그럼 뭐가 중요하죠? 149 00:11:45,759 --> 00:11:47,893 중요한 것은 성도들이 150 00:11:47,928 --> 00:11:51,530 완곡한 말에 놀랐다는 겁니다 151 00:11:51,598 --> 00:11:54,500 놀랐다는 건 절제된 표현일 것입니다 152 00:11:54,534 --> 00:11:56,869 하나님은 놀라움을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153 00:11:56,970 --> 00:11:59,805 두려움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급한 일들은 뭐가 있죠? 154 00:11:59,873 --> 00:12:02,274 추기경회를 대상으로 연설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155 00:12:02,309 --> 00:12:04,510 곧 할 겁니다 다른 일들은요? 156 00:12:04,544 --> 00:12:06,879 성하, 커트웰 사건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157 00:12:07,514 --> 00:12:10,849 - 그 뜨거운 감자 - 그렇습니다, 성하 158 00:12:10,850 --> 00:12:13,819 성하의 전임자는 이 복잡한 사건을 담당할 사람을 159 00:12:13,853 --> 00:12:16,255 마련할 시간이 충분치 않았습니다 160 00:12:16,289 --> 00:12:17,656 때가 되면 제가 하겠습니다 161 00:12:17,657 --> 00:12:21,093 존경하는 성하, 지금 바로 조치해야 합니다 162 00:12:21,261 --> 00:12:24,730 아동학대에 대한 혐의는 정말 부끄럽습니다 163 00:12:24,764 --> 00:12:29,134 그리고 커트웰의 태도는 반항과 무례로 가득합니다 164 00:12:29,169 --> 00:12:30,169 또 뭐 없어요? 165 00:12:30,337 --> 00:12:34,974 취임 강론 이후 언론사와 방송사는 166 00:12:34,975 --> 00:12:38,277 저희를 공격해 왔습니다 이젠 그 단계를 넘어 167 00:12:38,345 --> 00:12:41,780 성하의 강론이 정확히 168 00:12:41,815 --> 00:12:44,083 무엇을 의미하는지 묻고 있습니다 169 00:12:44,084 --> 00:12:48,187 이해하지 못하면 정죄하는 서민적인 반응이군 170 00:12:48,255 --> 00:12:52,358 세계 기자단들이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171 00:12:52,392 --> 00:12:56,262 어떻게 풀어내시렵니까? 172 00:13:00,500 --> 00:13:03,969 기자회견을 여는 것이 가장 적절한 해결책이겠죠 173 00:13:03,970 --> 00:13:07,006 - 잘 설명해주면 - 전 출현도, 설명도 안 합니다 174 00:13:07,040 --> 00:13:10,576 성하가 아니라 제가 대변인으로 인터뷰를 하죠 175 00:13:10,610 --> 00:13:13,545 우리는 이제 인터뷰 사양합니다 176 00:13:13,546 --> 00:13:16,315 하나님과만 인터뷰를 하죠 177 00:13:16,383 --> 00:13:20,252 아직 하나님께서 인터뷰 요청을 안 하신 게 안타깝군요, 특종감인데 178 00:13:23,156 --> 00:13:26,692 언론은 성하의 사진 한 장이라도 공개하라고 애원합니다 179 00:13:26,693 --> 00:13:28,127 안 돼요 180 00:13:28,995 --> 00:13:31,096 성하, 오소린즈 추기경입니다 181 00:13:31,131 --> 00:13:33,632 들어오게 해 기다리고 있었어 182 00:13:35,135 --> 00:13:38,337 저를 보고 싶으셨다고요? 183 00:13:38,471 --> 00:13:41,273 네, 마지막으로 보고 싶었죠 184 00:13:41,308 --> 00:13:42,775 저랑 함께 갑시다 185 00:13:54,020 --> 00:13:55,554 자... 186 00:14:03,663 --> 00:14:06,966 눈을 감으시고 새로운 발령지를 선택하세요 187 00:14:07,500 --> 00:14:09,969 제가 도대체 뭘 잘못했나요? 188 00:14:10,036 --> 00:14:11,303 전혀요 189 00:14:11,371 --> 00:14:14,873 추기경께선 제 전임자 교황들의 외국 순방 일정을 담당하셨지만 190 00:14:14,908 --> 00:14:17,643 저는 대외 활동을 대폭 줄일 겁니다 191 00:14:17,677 --> 00:14:21,213 세상을 돌아다니는 데 시간낭비를 하지 않을 거니까 192 00:14:21,214 --> 00:14:25,718 고로 당신은 필요 없습니다 193 00:14:25,785 --> 00:14:30,155 더 낮은 직급으로 가면 추기경의 위상이란 게 있으니 194 00:14:31,358 --> 00:14:33,792 그렇다면 왜 저를 더 낮은 곳으로 195 00:14:33,793 --> 00:14:36,929 보내려고 하는 것 같죠? 196 00:14:36,997 --> 00:14:38,664 그게 사실이니까요! 197 00:14:38,732 --> 00:14:41,800 자, 이제 눈을 감으시고 지구본에 손을 대세요 198 00:14:44,437 --> 00:14:45,838 눈 감으세요 199 00:14:48,041 --> 00:14:49,775 알래스카의 케치캔 어때요? 200 00:14:50,510 --> 00:14:54,847 아니, 성하 여기는 샌프란시스코인데요 201 00:14:54,848 --> 00:14:58,550 아니, 아무리 봐도 알래스카 케치캔이네요 202 00:14:58,618 --> 00:15:00,753 가봤는데 정말 아름답더군요 아주 작은 마을이죠 203 00:15:00,754 --> 00:15:03,455 인구는 한 8천 명 정도? 좋아하실 겁니다 204 00:15:05,225 --> 00:15:09,028 - 많이 춥나요? - 물론, 엄청 춥죠 205 00:15:09,095 --> 00:15:12,932 노벨 수상자 요세프 브로드스키의 아름다운 말들을 떠올려 보세요 206 00:15:13,333 --> 00:15:17,469 '추운 곳에서의 아름다움도 아름다움이다' 207 00:15:30,684 --> 00:15:35,220 성하, 자그마한 선물입니다 208 00:15:42,295 --> 00:15:46,131 그건 매우 유용한 물건입니다 209 00:15:46,700 --> 00:15:50,135 그러나 열어야만 쓸모가 있죠 210 00:16:06,586 --> 00:16:08,454 보이시나요? 211 00:16:08,488 --> 00:16:12,258 닫혀 있어도 완벽하게 유용하군요 212 00:16:12,325 --> 00:16:15,327 감히 허락해 주신다면 213 00:16:15,362 --> 00:16:20,299 이 늙은이가 쓴소리 하나 해도 되겠습니까? 214 00:16:21,034 --> 00:16:22,901 네, 말씀하세요 215 00:16:22,936 --> 00:16:27,373 순종적이고 진실한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존재를 묻는 것은 216 00:16:27,374 --> 00:16:32,111 쓸데없는 질문입니다 217 00:16:32,145 --> 00:16:36,715 '하나님이 살아계시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218 00:16:36,816 --> 00:16:41,720 '과연 우리는 왜 하나님을 의지하느냐?'입니다 219 00:16:43,390 --> 00:16:45,891 성하, 예상외의 강론이었습니다 220 00:16:45,992 --> 00:16:47,626 성하께서는 매우 젊으신데 221 00:16:47,961 --> 00:16:53,832 생각은 아주 구식입니다 222 00:16:53,833 --> 00:16:56,468 그 말은 맞지 않아요 저는 고아입니다 223 00:16:57,137 --> 00:16:58,470 고아들은 젊을 때가 없습니다 224 00:16:58,505 --> 00:17:02,841 그러나 성도들의 대부분은 고아들이 아닙니다 225 00:17:02,876 --> 00:17:04,576 누가 그래요? 226 00:17:05,145 --> 00:17:08,147 부모가 없어야만 고아인 줄 아십니까? 227 00:17:08,181 --> 00:17:10,482 성하의 말이 맞다고 쳐도 228 00:17:10,817 --> 00:17:13,319 고아 또한 나이를 먹으면서 229 00:17:13,653 --> 00:17:16,889 그 안에서 새로운 젊음을 발견합니다 230 00:17:37,711 --> 00:17:40,512 기자회견을 열겠어요 231 00:17:40,614 --> 00:17:42,848 보이엘로는 기자들을 능숙하게 다룰 거야 232 00:17:42,882 --> 00:17:45,951 그가 대변인이 아니라 그대가 나가십시오 233 00:17:46,152 --> 00:17:48,387 나? 난 그런 그릇도 못 되고 234 00:17:48,388 --> 00:17:49,989 대응하는 법도 모르고 235 00:17:50,023 --> 00:17:53,259 대응할 필요는 없습니다 전달만 하십시오 236 00:17:53,360 --> 00:17:56,996 제가 수녀님에게 하는 말을 그대로 강조하여 전달하면 됩니다 237 00:18:10,677 --> 00:18:12,878 불안하세요? 238 00:18:12,946 --> 00:18:14,713 왜 항상 답을 아는 질문을 하시나요? 239 00:18:14,748 --> 00:18:17,383 그냥 왜 불안하냐고 물으세요 240 00:18:17,417 --> 00:18:20,219 지금 기자회견 때문에 안절부절 하시잖아요 241 00:18:20,220 --> 00:18:22,187 한 번도 안 해봤으니까 242 00:18:22,255 --> 00:18:23,856 정답이에요 243 00:18:23,924 --> 00:18:26,258 그리고 당신은 하고 싶었는데 못해서 속상하고요 244 00:18:26,293 --> 00:18:31,196 맞아요, 그러나 제가 관심을 받고 싶어서는 아닙니다 245 00:18:31,998 --> 00:18:37,002 전 세계의 추기경들에게 안도의 말을 할 기회라고 생각했죠 246 00:18:37,203 --> 00:18:41,440 현재 모두 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247 00:18:41,508 --> 00:18:45,544 기자회견에서 수녀님은 어떤 입장을 취하실 건지요? 248 00:18:45,612 --> 00:18:47,546 물어보시면 안 됩니다 249 00:18:48,148 --> 00:18:52,384 솔직히 스펜서 추기경이 교황이 되길 바라셨죠? 250 00:18:53,153 --> 00:18:56,689 스펜서 추기경은 항상 우리들보다 똑똑했지만 251 00:18:56,690 --> 00:18:59,058 더 불안정했죠 252 00:19:00,393 --> 00:19:03,329 그렇기에 선거 때 그를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253 00:19:03,363 --> 00:19:06,498 그렇다면 자신은 교황이 될 생각을 해보셨나요? 254 00:19:06,533 --> 00:19:07,566 아니요 255 00:19:07,667 --> 00:19:09,969 교황은 신뢰를 심어줘야 하는데 256 00:19:10,003 --> 00:19:11,570 저는 그 반대를 심어주죠 257 00:19:11,671 --> 00:19:14,106 그러나 저를 언짢게 하는 질문은 258 00:19:14,140 --> 00:19:17,142 '교황 비오 13세는 무엇으로 영감을 얻는가?'입니다 259 00:19:17,677 --> 00:19:22,114 모두 그를 보고 싶어하지만 그는 그걸 거부합니다 260 00:19:22,249 --> 00:19:24,216 성도들은 위로를 원하지만 261 00:19:24,217 --> 00:19:28,153 그는 대신 불편한 말들만 늘어놓질 않나 262 00:19:28,255 --> 00:19:30,623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어요 263 00:19:30,657 --> 00:19:33,125 어떤 교회를 꿈꾸고 있는지도 264 00:19:33,159 --> 00:19:35,828 수녀님이 말해 봐요 그에게 계획이 있나요? 265 00:19:37,664 --> 00:19:40,099 마리아 수녀님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266 00:19:40,133 --> 00:19:43,135 이번 교황은 아주 이상하고 모순적입니다 267 00:19:43,236 --> 00:19:44,503 당신처럼요 268 00:19:44,571 --> 00:19:47,106 - 저처럼요? - 네, 꼭 당신처럼요! 269 00:19:47,874 --> 00:19:50,509 어떤 사람이 200평이 넘는 집에 270 00:19:50,543 --> 00:19:56,415 사우나와 당구장과 태피스트리와 귀금속 271 00:19:57,350 --> 00:20:00,819 예술품들을 겸비하고도 272 00:20:00,820 --> 00:20:04,256 저녁에는 장애아를 273 00:20:04,291 --> 00:20:06,992 돌볼 수 있는 여유와 에너지를 274 00:20:07,093 --> 00:20:11,730 갖고 있습니까? 275 00:20:14,401 --> 00:20:16,201 당신을 이길 자가 없네요 276 00:20:17,170 --> 00:20:19,471 예하, 천하무적은 아무도 없습니다 277 00:20:19,940 --> 00:20:24,677 인내해야 합니다 시간이 걸린다는 거죠 278 00:20:25,245 --> 00:20:31,216 추기경님께도 시간과 인내를 부탁드릴게요 279 00:20:32,619 --> 00:20:33,953 수녀님은 걱정되지 않으세요? 280 00:20:34,054 --> 00:20:36,255 전혀요 281 00:20:40,460 --> 00:20:42,328 마이클, 걱정 돼요 282 00:20:43,697 --> 00:20:47,166 이제 시작한 레니에게 벌써 많은 이들이 등을 돌리고 있어요 283 00:20:47,300 --> 00:20:51,003 교황 선거회의 때 미리 생각했어야죠 284 00:20:51,071 --> 00:20:53,339 이제 좀 관심을 가질 때가 됐어요 285 00:20:53,406 --> 00:20:57,376 제 선에서 할 건 모두 다 했어요 286 00:20:57,410 --> 00:20:59,511 - 이제 그대 몫이오 - 왜 그렇게 발광이죠? 287 00:20:59,546 --> 00:21:02,748 레니는 영감과 비전이 필요해요 288 00:21:02,782 --> 00:21:06,118 저는 못하지만 당신은 도울 수 있잖아요 289 00:21:06,453 --> 00:21:08,387 당신은 그의 영적 아비입니다 290 00:21:08,822 --> 00:21:11,223 난 그냥 지친 늙은이라오 291 00:21:11,958 --> 00:21:13,826 역사는 저를 지나쳐 갔습니다 292 00:21:13,827 --> 00:21:16,095 당신은 그냥 몹시 화가 난 사람입니다 293 00:21:16,096 --> 00:21:18,664 가장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으니까 294 00:21:18,698 --> 00:21:21,000 그리고 이젠 앙심까지 품고 있어요 295 00:21:21,534 --> 00:21:24,870 당신같이 위대한 사람이 왜 아이처럼 허우적거리죠? 296 00:21:24,871 --> 00:21:26,939 마이클, 스스로 부끄럽지 않나요? 297 00:21:26,973 --> 00:21:30,843 - 그는 떳떳한 어른이 됐어요 - 이제 그가 교황입니다 298 00:21:30,944 --> 00:21:32,878 저는 그에게 순종해야 하고 299 00:21:32,912 --> 00:21:35,047 그것이 법칙입니다 300 00:21:35,081 --> 00:21:37,816 정말 헛소리만 늘어놓네요 301 00:21:37,951 --> 00:21:40,953 그는 당신을 필요로 하는데 당신은 거절했어요 302 00:21:40,954 --> 00:21:43,289 그 끝도 없는 자존심 때문에! 303 00:21:43,356 --> 00:21:47,059 당신은 이 양심으로 하나님 앞에 설 겁니다 304 00:21:47,093 --> 00:21:49,762 레니는 내 도움을 원치 않아요 305 00:21:49,996 --> 00:21:53,165 단지 내가 그의 잘못을 넘어가주길 원하고 있어요 306 00:21:53,300 --> 00:21:55,634 모든 아들들이 아버지에게 바라듯이 307 00:21:55,669 --> 00:21:58,837 그러면 그를 불러서 잘못들을 알려주세요 308 00:21:58,905 --> 00:22:02,241 좋은 아버지들은 모두 그렇게 한답니다 309 00:22:58,265 --> 00:23:00,899 교황 성하는 다음 성명을 하달하셨습니다 310 00:23:02,769 --> 00:23:07,473 비오 13세 로마의 주교 예수 그리스도의 대변인인 저는 311 00:23:07,540 --> 00:23:10,009 사도들의 후계자이며 312 00:23:10,043 --> 00:23:12,578 공교회의 교황이자 313 00:23:12,679 --> 00:23:17,316 이탈리아와 대주교들과 로마 지방의 주교입니다 314 00:23:17,350 --> 00:23:19,485 또한 바티칸시국의 군주이자 315 00:23:19,486 --> 00:23:21,654 하나님의 종들의 종입니다 316 00:23:21,655 --> 00:23:24,990 저는 여러분들의 의심과 비판에 대해 무심하며 317 00:23:24,991 --> 00:23:28,527 오류에 빠질 수 있는 여러분과는 달리 318 00:23:28,528 --> 00:23:30,930 제 무류성을 다시 강조할 319 00:23:30,964 --> 00:23:33,232 필요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320 00:23:33,266 --> 00:23:35,834 교황은 자신이 신의 위치라는 겁니까? 321 00:23:38,338 --> 00:23:40,906 그리고 교리적으로 교황의 승인을 322 00:23:40,941 --> 00:23:45,811 얻은 대권으로 인해 323 00:23:45,879 --> 00:23:48,514 더 이상 내 계획을 이뤄 나가는데 324 00:23:48,515 --> 00:23:52,751 지연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325 00:23:53,253 --> 00:23:54,420 어떤 계획이죠? 326 00:23:54,554 --> 00:23:57,356 계획에 대해서는 들은 게 없어요 327 00:23:57,390 --> 00:24:00,092 그 무엇보다 당신은 누구시죠? 328 00:24:00,126 --> 00:24:01,627 저요? 329 00:24:01,861 --> 00:24:03,529 저는 마리아 수녀입니다 330 00:24:05,332 --> 00:24:07,900 마리아 수녀는 도대체 누굽니까? 331 00:24:52,045 --> 00:24:55,447 성하, 스펜서 추기경이 성하께서 오늘 저녁 332 00:24:55,482 --> 00:24:58,751 그를 불러주시기를 바란답니다 333 00:25:11,965 --> 00:25:14,500 정말 용서 못할 악덕이군 334 00:25:16,069 --> 00:25:21,006 뭐 하러 그렇게 고지식한 말들을 관중 앞에서 했나? 335 00:25:21,474 --> 00:25:26,612 그냥 성도들 앞에서 웃고 인사하면 될 걸 336 00:25:26,613 --> 00:25:29,748 저는 웃음도 인사도 모릅니다 337 00:25:30,450 --> 00:25:33,786 나랑 같이 공부했던 그 세월이 338 00:25:33,787 --> 00:25:36,355 너에게 그 어떤 도움도 안됐나? 339 00:25:36,489 --> 00:25:40,526 도움이 됐죠 스스로 생각하는 걸 배웠습니다 340 00:25:40,594 --> 00:25:44,530 그래서 이게 혼자서 생각해 낸 건가? 341 00:25:46,232 --> 00:25:50,803 세상의 모든 성도들과 기자들을 등 돌리게 하는 거? 342 00:25:50,904 --> 00:25:53,672 그것도 취임 첫 주에? 343 00:25:55,308 --> 00:25:57,743 이것도 제 계획 중 일부입니다 344 00:26:01,081 --> 00:26:02,781 무슨 계획? 345 00:26:08,488 --> 00:26:10,089 무슨 계획? 346 00:26:13,593 --> 00:26:17,429 부재가 곧 임재입니다 347 00:26:19,833 --> 00:26:22,868 신비의 본질적인 요소들이죠 348 00:26:23,270 --> 00:26:28,207 이 교회의 중심이 될 신비스러움 말이죠 349 00:26:28,475 --> 00:26:32,278 신비는 정말 중요한 개념이지 350 00:26:32,512 --> 00:26:34,847 그건 마케팅 수법이 아냐 351 00:26:35,048 --> 00:26:36,982 저들은 352 00:26:37,517 --> 00:26:40,653 하나님을 찾기 위해선 고통과 희생이 따름을 353 00:26:40,754 --> 00:26:43,622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354 00:26:44,324 --> 00:26:48,260 인생을 마감할 쯤 하나님께 오는 건 너무 쉽습니다 355 00:26:49,329 --> 00:26:53,365 춥고 어두운 암흑에서 하나님을 찾아야 합니다 356 00:26:55,468 --> 00:26:57,403 저처럼 말이죠 357 00:26:57,404 --> 00:26:59,405 '부재가 곧 임재다' 358 00:26:59,572 --> 00:27:02,107 '고통과 희생' 359 00:27:03,343 --> 00:27:05,344 이런 신념들이 어디서 오는지 알겠군 360 00:27:05,345 --> 00:27:09,014 난 너보다 널 잘 아니까 361 00:27:09,015 --> 00:27:12,084 - 어디서 나오는 거죠? - 너의 인생에서! 362 00:27:12,152 --> 00:27:15,354 네 부모들은 너를 거부했어 넌 그들을 받아들이고자 363 00:27:15,355 --> 00:27:17,556 평생을 노력해 왔지 364 00:27:17,557 --> 00:27:20,626 그들은 너를 멀리 했지만 넌 그들을 원해 365 00:27:20,627 --> 00:27:23,762 그리고 너는 네 자만으로 인해 366 00:27:23,763 --> 00:27:26,498 전 세계의 10억 명 모든 가톨릭 신자들이 367 00:27:26,499 --> 00:27:28,267 너와 같은 필요를 갖고 있다고 해 368 00:27:28,301 --> 00:27:31,103 내 심리분석은 그만하시고 절 이제 도와주시죠 369 00:27:31,137 --> 00:27:34,607 난 아홉 살 꼬마는 돕지 않아 370 00:27:34,808 --> 00:27:38,844 넌 아직 고아원에 버려진 그 소년이야 371 00:27:38,912 --> 00:27:41,614 어느 화창한 날에 말이지 372 00:27:41,648 --> 00:27:45,351 그 어떤 설명도 없이 네 부모님은 널 버렸지 373 00:27:45,385 --> 00:27:47,086 그만하세요 374 00:27:47,487 --> 00:27:49,455 하나님, 우릴 도우소서! 375 00:27:50,156 --> 00:27:53,926 넌 세상에서 받은 고통을 갚아주고 싶은 거야 376 00:27:54,628 --> 00:27:56,829 아주 형편없는 교황이 될 게다 377 00:27:56,896 --> 00:28:01,233 현대의 교황들 중에서 가장 위험하고 끔찍한 378 00:28:01,234 --> 00:28:05,304 난 내게 허락된 몇 년 안 되는 삶을 379 00:28:05,338 --> 00:28:09,275 복수심에 이를 가는 꼬마를 위해 허비하지 않겠어 380 00:28:14,114 --> 00:28:15,681 취하셨군요 381 00:28:16,516 --> 00:28:19,551 덜 마셨지 382 00:29:37,330 --> 00:29:38,964 저는 저 여자를 압니다 383 00:29:38,965 --> 00:29:42,301 피터의 아내 에스더입니다 384 00:29:43,670 --> 00:29:45,337 스위스 근위병입니다 385 00:29:56,950 --> 00:29:59,985 아직도 가끔 네 생각을 해요? 386 00:30:01,021 --> 00:30:04,323 꼭 알아야겠어요 이리 빌잖아요 387 00:30:05,258 --> 00:30:08,160 아직도 가끔 네 생각을 하냐고요 388 00:30:12,766 --> 00:30:16,268 만지지 마요 누가 봐요 389 00:30:24,711 --> 00:30:27,546 저에게 왜 오신 거죠? 390 00:30:28,682 --> 00:30:31,550 성하께서 그대를 보기 원해요 391 00:30:56,943 --> 00:30:59,678 한 번도 사도들의 성에 들어온 적이 없나요? 392 00:30:59,713 --> 00:31:04,083 그 많은 세월 동안 한 번도 없어요 393 00:31:04,751 --> 00:31:07,419 들어와 보니 어떤가요? 394 00:31:09,522 --> 00:31:10,756 기분이 묘하네요 395 00:31:10,757 --> 00:31:15,961 그 의도로 설계되고 건축한 겁니다 396 00:31:54,901 --> 00:31:56,936 절 만나고 싶었다고요? 397 00:31:59,806 --> 00:32:03,342 이 위에서도 그게 보이셨나요? 398 00:32:04,077 --> 00:32:08,147 왜 광장 중앙에 굳은 듯이 서 있었죠? 399 00:32:08,214 --> 00:32:10,382 성하께서 아시기를 원했어요 400 00:32:12,252 --> 00:32:13,886 뭘요? 401 00:32:15,822 --> 00:32:17,756 성하의 강론이 너무 좋았다는걸요 402 00:32:21,661 --> 00:32:26,432 그건 충분치 않아요 403 00:32:28,635 --> 00:32:32,371 강론을 좋아한다고 충분한 게 아니죠 404 00:32:33,039 --> 00:32:35,507 깨달아야 하는 것입니다 405 00:32:36,109 --> 00:32:38,243 전 깨달은 것 같아요 406 00:32:45,185 --> 00:32:47,886 또 무엇을 깨달았나요? 407 00:32:56,129 --> 00:32:57,529 뭘요? 408 00:32:59,899 --> 00:33:01,700 존중을요 409 00:34:14,507 --> 00:34:16,175 이름이 뭐예요? 410 00:34:36,096 --> 00:34:38,230 이제 시작해 봅시다 411 00:34:38,298 --> 00:34:42,701 아직도 추기경들이 성하의 연설을 기대하며 412 00:34:42,702 --> 00:34:47,339 집에 가지 못한다는 걸 당연히 알고 계시죠? 413 00:34:47,374 --> 00:34:50,175 네, 말 안 해줘도 되는데 어차피 하셨네요 414 00:34:50,176 --> 00:34:52,544 워싱턴에 있는 교황관은 어떻게 됐죠? 415 00:34:52,579 --> 00:34:54,613 지금 바티칸으로 오는 중입니다 416 00:34:54,648 --> 00:34:56,715 커트웰 사건에 대해서는 417 00:34:56,750 --> 00:35:00,986 후보자로 생각한 평민은 파비오 클라우디오 타바렐리인데 418 00:35:01,021 --> 00:35:02,888 매우 공정한 사람입니다 419 00:35:02,989 --> 00:35:04,857 공정한 평민이라고요? 420 00:35:04,958 --> 00:35:07,092 네, 타바렐리는 그런 사람입니다 421 00:35:07,193 --> 00:35:10,596 예하, 커트웰 사건은 좀 성급하신 것 같은데요 422 00:35:10,630 --> 00:35:12,665 성급한 게 아니라 공평한 겁니다 423 00:35:12,699 --> 00:35:16,602 공평하다고 하시는데 기억하셔야 할 것은 424 00:35:16,836 --> 00:35:21,206 현재 북미 지역의 모든 신부들 40 퍼센트가 425 00:35:21,241 --> 00:35:23,842 커트웰이 운영하는 신학교 출신입니다 426 00:35:23,877 --> 00:35:27,880 수녀님, 지금 커트웰 사건을 묻으려고 하는 거면... 427 00:35:27,914 --> 00:35:31,417 그 누구도 그 사건을 묻진 않습니다, 예하 428 00:35:31,451 --> 00:35:34,653 그 사건은 제가 맡겠다고 했으며 429 00:35:34,654 --> 00:35:37,222 제가 신뢰하는 사람을 뽑을 겁니다 430 00:35:37,290 --> 00:35:39,858 - 성하, 그게 언제죠? - 나중에요 431 00:35:41,728 --> 00:35:44,029 성령님께서 저에게 비춰주실 때요 432 00:35:44,631 --> 00:35:49,034 그런데 성령님이 아직 미팅을 잡지 않으셨네요 433 00:35:49,869 --> 00:35:52,338 또 해야 할 일들이 뭐가 있죠? 434 00:35:53,974 --> 00:35:57,509 목요일엔 유럽 전역에서 온 435 00:35:57,510 --> 00:35:59,545 90명의 어린이들에게 세례를 베푸십니다 436 00:36:01,982 --> 00:36:04,250 그 힘든 일을 꼭 해야 하나요? 437 00:36:04,417 --> 00:36:07,419 성하, 가톨릭교회는 항상 세례를 438 00:36:07,420 --> 00:36:09,088 중요하게 생각해 왔습니다 439 00:36:09,122 --> 00:36:11,523 좀 자극적인 건 없나요? 440 00:36:12,225 --> 00:36:15,761 기자회견에서 했던 말들로 인해서 441 00:36:15,996 --> 00:36:20,399 전 세계 신문사들이 악평을 퍼붓고 있습니다 442 00:36:21,134 --> 00:36:26,138 흠, 천국으로 가는 첫 관문이군 443 00:36:26,806 --> 00:36:27,973 그렇군요 444 00:36:27,974 --> 00:36:32,111 이제 바티칸에서 주저 없이 농담을 하는 사람은 제가 아닌 445 00:36:32,112 --> 00:36:34,013 교황님이시네요 446 00:36:34,180 --> 00:36:36,515 예하, 첫째 447 00:36:36,549 --> 00:36:42,121 그 가식적인 공손함은 그냥 치우시죠 448 00:36:42,222 --> 00:36:46,692 둘째, 제 농담들은 진리를 내포합니다 449 00:36:47,427 --> 00:36:49,862 성하, 이것 아십니까? 450 00:36:49,863 --> 00:36:55,234 당신은 예수님만큼 잘생겼지만 실제 예수님이 아닙니다 451 00:36:57,737 --> 00:37:01,907 내가 더 잘 생겼겠죠 그런 말은 혼자나 하세요 452 00:37:05,745 --> 00:37:09,949 저와의 대화에서 스펜서 추기경은 453 00:37:10,016 --> 00:37:14,119 제가 교황이 되는 과정에서 454 00:37:14,120 --> 00:37:17,222 교묘한 책략이 있었다고 하던데 455 00:37:17,223 --> 00:37:20,726 상세한 내용은 말하지 않더군요 456 00:37:22,762 --> 00:37:25,497 스펜서 추기경께는 조르지 않겠지만 457 00:37:25,599 --> 00:37:28,334 보이엘로 당신에겐 이유를 묻겠습니다 458 00:37:29,903 --> 00:37:35,574 제가 교황으로 선출된 절차를 정확히 알려주세요 459 00:37:38,111 --> 00:37:42,615 지금 당장 말해 주세요 아님 지금까지 본 건 460 00:37:42,616 --> 00:37:46,051 빙산의 일각임을 보여드리죠 461 00:37:46,219 --> 00:37:48,554 그럼 교회는 망하는 겁니다 462 00:37:48,722 --> 00:37:51,991 지금 이 자리에서 다 밝히세요 463 00:37:52,325 --> 00:37:55,661 1초라도 뜸 들여선 안 됩니다 464 00:37:56,630 --> 00:38:00,599 그렇다면 바티칸 교황청에서 성도들에게 465 00:38:00,600 --> 00:38:02,701 언론에게 일부러 그렇게 행동하신 게 466 00:38:02,702 --> 00:38:06,905 교황으로 선출된 그 책략의 비밀을 467 00:38:06,906 --> 00:38:09,341 성하께서 몰라서 그랬다는 겁니까? 468 00:38:12,812 --> 00:38:14,346 아니요 469 00:38:14,381 --> 00:38:18,317 당신의 다음 말은 왜 내가 선출되었는지 470 00:38:18,485 --> 00:38:20,586 그 이유를 말하는 것입니다 471 00:38:20,687 --> 00:38:24,957 내가 선출된 건 당신에게 큰 이득이 있어서겠죠 472 00:38:26,826 --> 00:38:29,929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성하 473 00:38:35,602 --> 00:38:39,305 당신께선 원래 구세주가 아니라 474 00:38:39,372 --> 00:38:42,641 절충안이었습니다 475 00:38:43,810 --> 00:38:45,210 절충안이라니요? 476 00:38:45,245 --> 00:38:49,148 성하께선 추기경으로서 진보파들에게 477 00:38:49,182 --> 00:38:52,251 다리 역할이 될 것 같았습니다 478 00:38:52,319 --> 00:38:55,621 스펜서에게 가까운 보수파들에게도 말이죠 479 00:38:55,689 --> 00:38:57,990 성하께서는 보수와 진보 양쪽을 연결 짓는 480 00:38:58,158 --> 00:39:02,394 저와 성령님께 기쁨이 되는 그런 존재였던 거죠 481 00:39:02,429 --> 00:39:06,165 힘 있는 투표자 한 명이 성하의 가능성과 재능을 보고 482 00:39:06,166 --> 00:39:08,834 추기경들을 설득했습니다 483 00:39:08,868 --> 00:39:11,337 이제 와서 성하께서 왜 그 역할을 거부하는지 484 00:39:11,338 --> 00:39:13,839 저는 알 수가 없습니다 485 00:39:15,008 --> 00:39:17,643 이건 그냥 시작입니다 486 00:39:17,744 --> 00:39:19,778 왜 이러십니까? 487 00:39:19,980 --> 00:39:23,749 - 왜 바뀌셨습니까! - 교황은 추기경이 아닙니다 488 00:39:25,385 --> 00:39:28,954 추기경은 집단 안에서 움직이지만 489 00:39:29,256 --> 00:39:33,292 교황은 절대적인 주권자입니다 490 00:39:33,326 --> 00:39:36,228 젠장! 그 주권을 나와 스펜서의 조언을 받으며 491 00:39:36,229 --> 00:39:38,664 공유했었어야지! 492 00:39:38,732 --> 00:39:40,532 이렇게는 아니야! 493 00:39:49,909 --> 00:39:54,647 정말 경우 없는 반응이네요, 예하 494 00:39:56,883 --> 00:40:01,620 맞습니다, 성하 간절히 용서를 빕니다 495 00:40:03,623 --> 00:40:05,824 그건 충분치 않은 것 같네요 496 00:40:07,894 --> 00:40:10,095 제 사직서를 원하십니까? 497 00:40:10,730 --> 00:40:12,431 그것도 충분치 않을 것 같고 498 00:40:22,309 --> 00:40:24,276 발렌테에게 기록 보관소에 가서 499 00:40:24,277 --> 00:40:27,313 추기경 면책 절차 문서를 갖고 오라고 하시오 500 00:40:29,182 --> 00:40:32,351 두 분은 자리를 비켜주시겠어요? 501 00:40:41,528 --> 00:40:43,028 예하 502 00:40:44,297 --> 00:40:48,801 당신 덕에 교황이 됐다고 내가 믿길 바라십니까? 503 00:40:50,637 --> 00:40:55,474 그게 아니란 걸 우린 잘 알잖아요? 504 00:41:15,862 --> 00:41:21,700 교황님이 국무장관 추기경을 면책시키고도 505 00:41:21,735 --> 00:41:25,771 아무 파장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신다면 506 00:41:25,805 --> 00:41:31,076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교황님은 모른다는 겁니다 507 00:41:33,546 --> 00:41:38,150 제 힘이 얼마나 강한지 모르시나본데 508 00:41:38,151 --> 00:41:41,620 전 바티칸 안팎으로 영향을 끼칩니다 509 00:41:50,964 --> 00:41:53,532 추기경 직책을 잃을 까봐 510 00:41:53,533 --> 00:41:56,368 그 생난리를 쳤소? 511 00:41:56,436 --> 00:41:59,838 교회를 잃을까봐 그런 겁니다 512 00:42:00,040 --> 00:42:01,473 가시오 513 00:42:02,175 --> 00:42:04,310 당신과 더 이상 대화하고 싶지 않아 514 00:42:04,411 --> 00:42:07,246 어리석은 배신자 같으니! 515 00:42:08,348 --> 00:42:10,816 뭐가 더 최악인지 모르겠군 516 00:42:11,051 --> 00:42:12,651 기다려 주세요 517 00:42:12,819 --> 00:42:14,954 나 혼자 오지 않았습니다 518 00:42:49,556 --> 00:42:51,156 뭘 하고 있죠? 519 00:42:52,158 --> 00:42:54,827 하나님의 무게를 감당하고 있어 520 00:42:56,696 --> 00:43:01,900 마이클, 하나님의 무게를 든다는 건 뭔가요? 521 00:43:02,502 --> 00:43:04,203 매우 불안정한 겁니다 522 00:43:04,904 --> 00:43:07,539 정말 불안정하군요 523 00:43:09,743 --> 00:43:16,048 그래서 당신이 하나님을 강화하도록 도와줄 겁니다 524 00:43:16,049 --> 00:43:18,250 난 노력했지만 525 00:43:21,554 --> 00:43:24,957 - 희망이 없네요 - 아닙니다, 마이클 526 00:43:25,959 --> 00:43:28,160 우리는 우리가 사는 동안 527 00:43:29,462 --> 00:43:32,631 계속 노력해야 합니다 528 00:43:33,466 --> 00:43:39,638 죽을 때까지 올바르게 노력해야 합니다 529 00:43:41,675 --> 00:43:45,577 그것이 신부들의 의무입니다 530 00:43:46,446 --> 00:43:52,351 우리가 하나님의 무게를 531 00:43:54,721 --> 00:43:56,455 정의하는 겁니다! 532 00:44:16,009 --> 00:44:18,010 레니, 미안하네 533 00:44:19,446 --> 00:44:20,879 용서해 줘 534 00:44:21,881 --> 00:44:25,284 생각을 바꿨다고 말하고자 왔어 535 00:44:25,318 --> 00:44:27,586 성직자성 추기경의 자리를 536 00:44:27,587 --> 00:44:29,755 기쁘게 받겠습니다 537 00:44:31,925 --> 00:44:34,226 마이클, 미안해요 이미 너무 늦었네요 538 00:44:34,261 --> 00:44:37,363 당신을 위한 빈 자리는 더 이상 없습니다 539 00:44:41,434 --> 00:44:43,736 스펜서 추기경 한 가지 더 있습니다 540 00:44:45,472 --> 00:44:46,939 무엇이죠? 541 00:44:47,507 --> 00:44:51,443 날 성하라고 부르시오 542 00:44:53,446 --> 00:44:57,483 성하, 저는 벨루노의 주교이다만 543 00:44:57,484 --> 00:45:00,552 이탈리아의 다른 주교들과 신부들을 대변해 544 00:45:00,587 --> 00:45:03,689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545 00:45:04,357 --> 00:45:09,828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진 않지만 546 00:45:10,163 --> 00:45:14,400 성하의 말씀으로 인하여 547 00:45:14,467 --> 00:45:20,205 성도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548 00:45:21,675 --> 00:45:24,677 그들은 교회에 오는 것조차 549 00:45:24,744 --> 00:45:29,348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550 00:45:29,516 --> 00:45:32,985 저희에게 정확한 설명을 요구합니다 551 00:45:33,019 --> 00:45:36,288 한 마디로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552 00:45:39,359 --> 00:45:42,695 이 교회가 왜 위대한지 아시오? 553 00:45:43,263 --> 00:45:46,165 두려움? 관용? 554 00:45:47,000 --> 00:45:50,235 교회사를 통해서 저희가 뭘 배울 수 있습니까? 555 00:45:50,503 --> 00:45:56,308 두려움이 성도들을 장악할 때 교회가 얼마나 강력했습니까? 556 00:45:56,576 --> 00:45:58,611 언제 우리가 이렇게 작아졌죠? 557 00:45:58,645 --> 00:46:03,382 우리가 물러나자 우리의 영향력은 극심히 미약해졌죠 558 00:46:03,383 --> 00:46:05,851 뒤로 물러나고 559 00:46:05,885 --> 00:46:09,855 위로하고 모두를 받아줄 때 말입니다 560 00:46:13,260 --> 00:46:18,464 이 곳, 이 사람들은 제 불안감을 털어줍니다 561 00:46:20,967 --> 00:46:23,402 제 모든 근심과 562 00:46:23,436 --> 00:46:26,305 고대 근대를 포함해서 말이죠 563 00:46:28,842 --> 00:46:31,710 성하, 매우 시원합니다 564 00:46:31,711 --> 00:46:33,946 의심치 않겠습니다, 수녀님 565 00:46:34,814 --> 00:46:39,919 제게 오렌지 3개만 주시겠어요? 566 00:46:40,487 --> 00:46:42,588 물론이죠, 성하 567 00:46:59,606 --> 00:47:04,476 저도 신부님처럼 어느 화창한 5월에 568 00:47:04,511 --> 00:47:09,815 벼락을 맞은 듯이 교회의 중심에서 569 00:47:09,816 --> 00:47:11,750 이곳을 흠모했으면 좋았겠습니다만 570 00:47:12,686 --> 00:47:14,086 대신... 571 00:47:15,322 --> 00:47:19,959 다른 대안이 없어서 신부가 됐습니다 572 00:47:21,294 --> 00:47:24,630 마리아 수녀님과 고아원에서부터 573 00:47:24,931 --> 00:47:30,302 스펜서의 보호 아래 있는 신학교로 가게 됐죠 574 00:47:30,971 --> 00:47:33,706 그리고 그는 추기경이 됐고요 575 00:47:34,774 --> 00:47:38,711 그러나 학교를 졸업하고 576 00:47:38,712 --> 00:47:40,846 신학교를 시작하는 시점에 577 00:47:42,749 --> 00:47:45,484 저는 일주일의 방학을 맞았습니다 578 00:47:50,857 --> 00:47:55,394 세상으로 나간 첫 경험이었습니다 579 00:47:56,997 --> 00:48:01,834 전 캘리포니아를 갔죠 해변도 갔고... 580 00:48:03,737 --> 00:48:05,704 그리고 그 해변에서 581 00:48:08,174 --> 00:48:14,146 어여쁜 아가씨 마음도 훔쳤고요 582 00:48:15,649 --> 00:48:21,253 세상에서 가장 예쁜 여자처럼 보였죠 583 00:48:25,692 --> 00:48:28,027 어떻게 그의 마음을 훔쳤나요? 584 00:48:28,728 --> 00:48:30,362 제발 말씀 해주세요 585 00:48:31,231 --> 00:48:33,832 - 고마워요 - 천만에요, 성하 586 00:48:39,105 --> 00:48:40,539 이렇게요 587 00:48:47,814 --> 00:48:50,115 일주일 동안 우리는 같이 있었고 588 00:48:50,250 --> 00:48:53,185 저는 신학교로 들어갔습니다 589 00:48:57,824 --> 00:49:01,093 이런 말은 처음 해 보네요 590 00:49:21,681 --> 00:49:25,718 예하, 제 방에서 뭐하십니까? 591 00:49:27,854 --> 00:49:30,823 사랑하는 구티레즈 592 00:49:31,091 --> 00:49:33,492 내가 바티칸을 수년 동안 593 00:49:33,493 --> 00:49:38,130 어떻게 운영할 수 있었는지 궁금해 한 적 있나요? 594 00:49:39,165 --> 00:49:42,034 - 여러 번 했었죠 - 대답은? 595 00:49:45,605 --> 00:49:50,109 매우 광활한 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96 00:49:50,110 --> 00:49:52,177 완전 반대죠 597 00:49:52,445 --> 00:49:54,513 그 어떤 비전도 필요 없습니다 598 00:49:54,547 --> 00:49:58,884 그러나 중요하지 않은 것에 중요성을 부여해야 합니다 599 00:49:59,886 --> 00:50:03,155 내가 이런 사소한 것들을 어떻게 식별해 냈는지 아시나요? 600 00:50:03,156 --> 00:50:05,791 아무도 나에게 알려주지 않았지만 601 00:50:08,428 --> 00:50:09,528 아니요... 어떻게 했습니까? 602 00:50:09,529 --> 00:50:12,398 사람들의 비밀들을 캐기 시작했고 603 00:50:13,133 --> 00:50:17,336 교황에게 그 비밀들을 폭로한다고 협박했죠 604 00:50:29,583 --> 00:50:32,685 제가 술을 조금 마셨다고 술꾼이라는 건 아닙니다 605 00:50:33,687 --> 00:50:35,120 동의합니다 606 00:50:35,956 --> 00:50:38,057 한 병은 그렇죠 607 00:50:44,965 --> 00:50:48,467 그러나 방을 채울 정도면 얘기가 달라지죠 608 00:50:49,836 --> 00:50:51,604 제가 알콜 중독인 걸 누가 말해줬죠? 609 00:50:51,638 --> 00:50:56,241 교회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요소 하나를 깜박했군요 610 00:50:56,309 --> 00:50:58,644 비밀을 폭로한 자들을 절대 알리지 않는 것입니다 611 00:50:58,745 --> 00:51:03,082 꼭 이름을 말해야 한다면 이름을 지어내는 거죠 612 00:51:10,290 --> 00:51:13,759 자, 사랑하는 베르나르도 신부 613 00:51:15,028 --> 00:51:16,662 더 이상 시간낭비를 하지 맙시다 614 00:51:16,696 --> 00:51:21,567 교황과 당신이 주고받은 말을 털어놔요 615 00:51:21,668 --> 00:51:24,937 당신에게서 들었다고 절대 말하지 않겠습니다 616 00:51:24,971 --> 00:51:28,374 만약 거절한다면 617 00:51:28,375 --> 00:51:33,112 당신의 심각한 문제를 교황에게 말하겠소 618 00:51:33,546 --> 00:51:37,816 그럼 바티칸에서 영원히 사라지겠지 619 00:51:38,151 --> 00:51:41,387 그리고 당신은 이 성벽 밖에서는 620 00:51:41,388 --> 00:51:46,258 겁쟁이답게 길 잃은 미아가 될 테고 621 00:51:48,695 --> 00:51:50,930 무슨 말을 듣고 싶으십니까? 622 00:51:53,333 --> 00:51:56,602 사실, 교황과 중요한 얘기는 하지 않습니다 623 00:51:57,103 --> 00:52:02,374 오늘 같은 경우는 제게 청년 시절을 말해줬는데 624 00:52:04,477 --> 00:52:07,813 어렸을 때 여자 친구가 있었다고 했죠 625 00:52:07,981 --> 00:52:10,783 이런 사소한 것들 626 00:52:11,084 --> 00:52:13,452 그런 말들을 나눕니다 627 00:52:13,486 --> 00:52:15,521 그냥 별 거 아닌 것들 628 00:52:17,457 --> 00:52:19,091 그럴 줄 알았어! 629 00:52:21,628 --> 00:52:24,263 예하, 뭘 아셨다는 거죠? 630 00:52:27,200 --> 00:52:29,868 성하의 성적 취향을요 631 00:52:42,415 --> 00:52:44,116 성하... 632 00:52:45,552 --> 00:52:48,954 이상한 질문인데 해도 되겠습니까? 633 00:52:50,357 --> 00:52:54,560 신부님, 저희 사이에 이상한 질문이란 없습니다 634 00:52:56,062 --> 00:53:00,032 우린 서로를 존중하니까요 635 00:53:03,003 --> 00:53:07,406 어릴 때 그 여자 친구는 어떻게 됐습니까? 636 00:53:09,743 --> 00:53:11,477 캘리포니아에서 말이죠 637 00:53:18,551 --> 00:53:20,386 그녀의 눈빛에 대한 추억이 남아있죠 638 00:53:22,756 --> 00:53:26,759 처음엔 사랑이 가득했지만 639 00:53:28,929 --> 00:53:31,997 나중에는 실망이 가득찬 눈빛이었어요 640 00:53:34,935 --> 00:53:37,136 그건 저에게 매우 중요한 교훈이 되었죠 641 00:53:37,137 --> 00:53:41,106 가톨릭 신자들이 서로 사랑하기를 642 00:53:41,574 --> 00:53:44,843 그래서 실망감을 느끼지 말기를 바랍니다 643 00:53:46,046 --> 00:53:47,680 절대로요 644 00:53:49,983 --> 00:53:52,351 그러나 그러면서도 645 00:53:53,153 --> 00:53:58,724 가끔 제 말을 스스로도 믿기 힘듭니다 646 00:54:01,795 --> 00:54:05,097 전 제 생각들을 믿지 않으며 647 00:54:05,131 --> 00:54:07,433 제 의지를 믿지 않습니다 648 00:54:09,869 --> 00:54:12,071 제 능력을 믿지 않습니다 649 00:54:13,506 --> 00:54:17,009 이게 저의 솔직한 속마음입니다 650 00:54:17,477 --> 00:54:19,178 어떤 때에는... 651 00:54:20,580 --> 00:54:22,681 가끔씩... 652 00:54:23,583 --> 00:54:25,951 아니 거의 항상 653 00:54:29,856 --> 00:54:34,059 믿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654 00:54:47,340 --> 00:54:51,977 가끔 보이엘로에게 전부 맡겨야 하나 싶은 655 00:54:52,679 --> 00:54:54,980 그가 일을 잘 하니까요 656 00:54:57,450 --> 00:54:59,385 그는 자신의 말을 다 믿습니다 657 00:55:01,554 --> 00:55:04,790 - 그리고 아직 하나님도 믿고요 - 아닙니다, 성하 658 00:55:06,693 --> 00:55:07,893 아닙니다 659 00:55:10,797 --> 00:55:12,965 보이엘로는 정치인입니다 660 00:55:14,901 --> 00:55:16,835 교황은 당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