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2smi by Michael Archangel
미리 예고하지만
서로 안 맞는
쓸데없이 빙빙 도는
역시나 쓸데없이 타오르는
둥근 뱃속에서는
둥글고 끈적끈적한 게
자라서는
그 눈으로 수많은
자유로운 둥근 것들
소피의 둥근 점
사만다의 둥근 가슴
테가 둥근 안경들
동그라미
이번엔 곡선이 직선이 되고
뻣뻣한 각이 되는
네모는 규칙들로
성경
각진 도덕적 이야기
융통성 없이 각진 교육
각지고 맛없는
중학교, 대학교...
각지고 모진 말도 있다
우린 끝이야!
네모난 테의 안경들
시작합니다
지루하고 네모난 게임
각진 사무실 생활
네모 안 아버지의 암세포
네모
다시 모순에 관한
확실한 게 참 없는
아주 확실한 게 하나 있는데
네모는 동그란 틀에
절대
반대로도 마찬가지고
마티유 아말릭
기욤 까네
브누아 뽀엘부르드
장 위그 앙글라드
버지니아 에피라
레일라 벡티
마리나 포이스
필리프 카터린느
펠릭스 모아티
알반 이바노프
발라신감 타밀첼반
좋은 아침
좋은 아침
관절염 약은?
너무 부어서 그만 먹으려고
근데 그럼 종일 자잖아
안 그래도 부어있는데 뭐
먹으나 안 먹으나
티도 안 난다고
먹을게
오늘은 뭐 할 거야?
소파에서 게임이나 하겠지
소파에서 게임이나
오후에 면접 있어
- 오늘이었어?
6개월이나 기다린 건데
깜빡했어
- 깜빡해?
이 영화는 별거 없다
동그라미와 네모의 얘기일 뿐
바보 같은 둥근 지구는
태양 주위를 돌고 있다
자라는데
끈적이는 게 없어지고
둥근 것들을 보게 된다
이야기다
동그라미를 뭉갠다
학교 구내식당
얘기로 돌아가자면
이 세상에도
절대 들어갈 수 없다는 거
찐빵이야
안 할 거거든?
- 3시
나한테 말도 안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