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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중반 청말(淸末)

 

조정은 부패하고 연이은
전란에 거둘 곡식은 없어

 

도처에 살 길을 찾아 떠도는
굶주린 백성들로 들끓었다

 

14년간 지속된 내전의 혼란기에

 

전쟁이나 기아로 7천만 명이 죽었다

 

이는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기록된 사망자 수와 맞먹는다

 

' 투 명 장 '(投名狀)
-The Warlords-

 

그가 말했다

 

그날 시체 더미를
헤치고 나올때

 

죽었다고...

 

그는 또 말했다

그날 시체 더미를
헤치고 나올때

 

죽었다고...

 

다들 죽고

 

나 혼자만 남았어!

 

당신 운이 좋아서예요

 

죽은 척 했어

 

나의 형제들..
천육백여명이

삼일 낮밤을 싸웠는데

 

다 죽었어

 

괴자영 그 새끼들은

뒤에 서서 꼼짝도 않고
보고 있었어..

 

내 형제들이 그렇게 하나 하나

죽어 가는 걸...

 

그 날 한 여인을 만났고

버려진 흉가에서
하룻 밤을 보냈는데

 

그 죽 때문인지
아니면 그 여인 때문인지

살아 있음을 느꼈다고..

 

어디 가면 먹을게 있지?

큰길 폐가 앞에 있어봐.

 

그가 말했다

그는 처음 날 만나던 날

그의 기분처럼
하늘이 흐렸다 했지만

그날은 햇볕이 따가웠던

맑은 날 이었다

 

다 먹고 나면
목숨 걸고 일하러 간다!

 

먹고 나면 일 해야 한다!

서둘러! 먹을거다!
와요! 어서!

 

싸움 좀 하는데..

큰 형님을 뵙게 해주지!

 

무슨 일을 하죠?

약탈!

군량미 약탈!

후에 그가 그랬다

군량미를 털다니 간이 부었다고

방원 백리내에 먹을게 없어

다 죽을 판인데
누구껀지 알게 뭐냐고

 

뚫고 나가!

 

죽여라!

 

어서!
두목놈을 죽여버려!

 

그는 그 날 나를 구했고

적을 잡을 때는

그 두목부터 치는 걸 가르쳐줬다

 

오양형

이거 봐

 

그 사람이 준거다!

 

장군이 차는 건데

오양형이 장군이네

 

오양형이 장군이네

 

무슨 생각해?

 

 

왔구먼.. 왔어..

 

천천히, 붙어요 붙어!
먹을 거 많아!

 

오늘 밤 여기서
실컷 먹는다!

 

왜 혼자 있소?

 

집에서 도망 나왔어요

말씨가..
양주사람이오?

아네요?

어떻게 양주 말씨 인걸 알았죠?

 

"양주수마"
라고 들어 봤어요?

예쁘장한 소녀들을 구해다
금기서화를 가르치고

크면 부잣집 첩으로 판다지?

 

하지만..

하지만 난 열다섯 되던 해에

 

팔려가게 되었죠

어렸을 때 같이 놀던 친구가

 

날 되찾아 왔고

 

사람도 죽였어요

 

그러곤 산으로 들어와
도적이 되었죠

 

당신이 변한걸 모르고...

구한거라 여긴거군

좋은 사람이예요

 

마음 편히 가거라!

마음 편히 가거라!

 

형님이 정한 규칙이예요

빈자리에 술을 따라

죽어간 형제에게 올리죠

 

군에서 윗대가리 였나?

 

옛날 일이요

 

어째서 떠났지?

 

자, 마셔!

 

다들 조정의 군사로

같이 적을 치기로 했는데

괴자영이 약속을 어겨

중과부적으로..

 

내 형제들은 그렇게..
다 죽었지

 

세상이 아무리 크다해도
형제의 정만 할까..

 

그렇지?

 

이 같은 시국에..
동료 없이는

 

살아갈 수 없지

 

오양, 밥먹어

 

새로 모은 사람들은 남는데?

 

먹을게 있는데 누가 안 남어?

참! 방가란 놈이
들어왔는데 엄청나

그가 어쩔진 모르겠어

 

이쁘지?

죽은 놈 한테서 주웠어

 

이게 뭔지 알아?

몰라

 

무사하게 지켜준데

 

그날 밤 진짜였나?

 

계속 거기서 기다렸소

 

꿈인지 알았는데

 

도망친거 뭐하러
다시 돌아왔지?

 

수도 없이 도망쳤어요

 

마음만 그렇죠

 

매번 돌아왔어요

 

뭐하러 돌아왔소?

 

자기 운명은 자기가 정해야지

 

여기 있어!

 

그깟걸로 날 찌른다고?

찔러! 찔러!

꼼짝마!

난 네놈 할미뻘이야

겁 안나!

진짜 쏜다, 진짜..

난 안 무셔!

 

죽여라!

 

너!

 

다들 꼼짝마!

 

왜 날 안 봐?

 

군량미를 뺏으면 그게
네놈께 된다던?

 

허나 네놈들에게도
조정에 충성할 기회를 주마

 

가자!

 

우리한테 총이 있었으면
붙어 볼텐데!

그건 죽자고 하는거고!

이렇게 살 바엔
죽느니만 못해요!

도적질 하면
개 같은 목숨 영원히 쫓겨!

 

왜 군에 안 들어가?

 

군에 들어 가면 군료가 나오고

 

그거면 쌀 사다
가족들 먹여 살릴 수 있어

군에 들어 가면 무기가 나오고

그거면 아무도 괄시 못할 거고

 

마을이 살만 할텐데

 

우린 도적뗀데, 조정이 우릴 거둬줄까?

 

괴자영은 오만하고
세력도 크고 강해

우리 정도는 그네들 눈에도 안차

 

하지만 군기처의 진공은
마침 사람이 모자라고

그의 녹영병은
괴자영에 늘 당하는 터라

세력을 키우고 싶어하지

우리가 그 밑으로 들어가면
가뭄에 단비 같을 것이네

이호, 이 기회를 잡아

 

오늘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좋아

 

도적질을 할 바에

 

우리가 최고로 하자!

 

청군(淸軍) 이었다면서

이젠 우릴 데리고 군에 들어 간다고?

밑도 끝도 없이 뭘로 댁을 믿어?

 

*투명장(投名狀)을 받아!
(*투항장)

 

의형제가 되기위해서는,
외부인을 살해 하는 것으로...

형제애를 표시했다

오직 우리 형제만이 살고

나머지는 필요 없었다.

 

나는 그날 그에게 물었다

되돌릴 수 없는 없는 것이니

확신할 수 있겠냐고?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날...

주인님, 그건 뭡니까?!

우리가 무슨 나쁜 짓을 한거죠?!

우린 유일한 '통과자'잖아요!

 

자비의 날... 제발...

내 얼굴을 기억해...

그리고 다음 삶에 나에게 복수해!

 

우리! 방청운

조이호

강오양

투명장을 바쳐
결의 형제를 맺으니

생사와 길흉을 같이하며

화복과 환난을 함께 나눈다

남이 내 형제를 함부로 하면

투명장에 따라 죽여야 한다

형제가 형제를 함부로하면

투명장에 따라 죽여야 한다

천지를 증인 삼아
산하에 맹세하니

이 맹세를 어기면
천지가 징벌 할 것이며

모두가 한마음으로..

 

나중에 그가 말했다

사실 그는 투명장을
믿지 않았노라

 

내가 물었다
그럼 뭘 믿냐고

그는 이호를 믿는다고 했다

그리고 날..

 

잠깐만
이 신발 챙겨둬요!

 

조심하고!

 

어미가 널 다시 못 볼긴데..

엄마, 갈게

이호형

 

석금표가 사람들 데리고 가면서

죽어도 청나라 병사는

안한다 더라고

 

듣자니
일개 대대를 이끌고

학천에서 적을 매복 공격하다
전군이 전멸했다고?

두달간 사라져 있다

돌아와?

진대인

학천일전은

 

강대인이 괴자영을 보내
좌익을 지키기로 했는데

하괴가 적이 무서워
군사를 삼십리 밖으로 물려버려

내 부대가 그렇게
개 죽음 당했소

전군이 전멸 당했는데

자네 혼자 살았다?

못 죽지요

 

돌아와 뵈야 했으니까요

강 대인!!

 

자네들은 몇 인가?

800!

 

800을 더 주시면

15일 내에 서성을
함락 시키겠소

군인은 허언을 않는 법!

10일!

10일 내에 서성을
함락 시키겠소

 

좋다

내..

 

내 다시 자네에게
정병 천오백을 주지

허나 군량미는 없네

군량미는 됐습니다

성을 함락시켜
반은 저희가 갖지요

 

방청운

"산자영" 이라 부르마

세분 대인
감사합니다

 

지금 800명의 목숨을 걸고

 

도박 하자는거요?

전쟁 자체가 도박이다

 

난 안 하오

이 병사 천 오백명은
진공의 기반이요

전멸하면 진공은 조정에서

설 자리가 없소

어찌해야 나설거지?

내 병사들은

거드는 척만 하겠다

못하면 영원히 괴자영 밑이다

유일한 기회야

못하면 영원히 괴자영 밑이다

 

큰형님

 

다 망가졌네

 

저쪽엔 소총이 200자루야

힘들겠어

 

이기려면 방법은 단 하나

 

뚫고 들어가
소총진을 파궤하고

 

바짝 붙어 저들과 싸운다!

 

형제들!

 

말해줘라 누가 제일 독하지?

우리가!

화총의 사정거리는

200보지만

활은 단 100보다

우리 형제 200이
앞서 돌격하고

궁수가 그 뒤를 바짝 붙고

200이 더 돌격한다!

총소릴 듣거든 피하지 말고
계속 돌격해

목숨 걸고 바짝 붙는다

궁수가 100보를 확보하도록

 

많은 형제들이 죽을 거다

 

가겠소!

 

누가 날 따르겠나?

 

가는 사람은 정착금을 준다!

죽으면 두 몫을..
살면 세 몫!

돈 벌건데도 안가나?

진짜 남자는 없는건가?

 

가자!

젠장할!!!
뚫고가자!

나도 간다!

나도 껴

나 간다..

나도..

서성으로 전진!

돈 뺏고 쌀 뺏고 영역을 뺏자!

서성으로 전진!

돈 뺏고 쌀 뺏고 영역을 뺏자!

 

쪽수 차가 확실하니

승부는 이미 가려졌다

천은이 가없어 투항하면
목숨만은 살려준다

 

돌격!

 

발사!

 

돌격!

 

발사!

 

발사!

 

발사!

 

돌격!

 

다 죽게 생겼는데
안 나서?

명심해!

 

전쟁에서 우두머린
오직 하나다!

 

돌격!

활을 쏴!

 

쏴라!

 

형!

 

형!

 

준비!

 

말 눈을 가려라!

 

저자는 전투를 통하여 자신을 자극하고 있어

 

가라!

 

큰형님!

 

형님...

뽑지마!
뽑아내지마!

꽉잡아

 

우리 진짜 여기서
죽나 보다!

우린 투명장을 냈어

같이 못 살바엔
같이 죽어야지!

말 잘했다!

 

죽더라도 길동무는
데려 가자!

명당 하나!

 

뚫고 나간다!

죽여라!

 

미친놈!!

 

800이 5000을 뒤흔들다니!

싸울만해!

우린 승리에 목 마르다!

 

날 따르라! 돌격!

 

오양!

 

오양!

 

적대인

방청운도 복장이랄 수 있구료

 

방청운

우리가 인연은 인연이야

자네가 제대로 건 셈이야

서성 일전에
결과를 냈으니 말이야

 

방청운

병력 5개 대대를
더 주지 어떤가?

거기다 더 얹어주지

 

-육대산
-예

앞으로 자네가 지휘하게

감사합니다 대인

방청운

 

괴자영의 옛 친구가
자넬 기다리는군

 

하괴

예!

 

대인을 뵙습니다

 

방장군. 오랜만이요

오랜 친구니
계속 잘 해보게

자네가 성을 공략하면

그가 인계 받는다

그가 오면 우린 뭘 먹어?

적대인

진대인

이견이 없겠지요?

그가 느려터져서
못 쫓아 올까 걱정이오!

 

소주부터 손에 넣고
남경을 칩시다

 

어떻소? 저치들 왜 저래?

남경은 적의 심장부다

남경을 치려면
소주부터 손에 넣어야지

싸움이 끝나면
저들이 좋을게 뭐지?

우리한테 소주를
치게 하지 않을 거다

우리가 한다는데
지들이 알게 뭐야?

괴자영을 박아 놓은 건

우릴 감시하기 위해서다

 

어서들 와! 돌아왔어!

 

소오야...

 

소오 소오야...

 

소오놈 신발이..

 

소오야...

 

소칠아

 

소칠아 내 새끼야!

 

우린 더이상 도적떼가 아니다

 

그가 그랬다
도적뗀 형제를 위해 죽이지만

우린 남을 위해 희생을 한다고

 

난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야위었어

 

형님이 그러는데
이번에 가면 3년이래

 

여기 좋아하지 않는 거 알아

 

전쟁 끝나면

좋은데 가서 살자

그럼 큰 형님은요?

마을 밖에 안 오겠다셔

내일 일찍 출발해

 

명심해

적을 속여서라도 이긴다!

시작!

 

돌격!

 

수비 교체다!

형제들은 3일간
마음껏 누려라!

돈을 뺏고 쌀을 뺏고 약탈하라!

 

나와
싸움 다 끝났어

 

나와

나오래도

겁내지마

 

배고파?

 

뭐예요? 아가씨!

 

보긴 뭘봐?

 

개똥아! 난 간다!

 

방형님

 

-이리왓!
-뭐야?

니들이 뭔데 이래?

-가자
-왜그래?

백성을 모으고
즉석에서 처단해라!

이호형!

 

형님, 왜그래요?

아녀자를 강간했다

삼일간 약탈하는게
규칙 이예요

 

오늘 부터 이런 일
우리 군에선 용납 안된다!

 

우린 지금껏 그랬어요

예전엔 도적이었지만
이젠 군사다

개버릇 못 고치면
아무것도 못해!

우리가 이러면

괴자영 놈들과 다를게 뭐냐?

 

규칙은 언젠간 시작돼!
그게 오늘이다!

 

방금 그 여자들
가족을 죽였는데

다 망쳐놓고 이젠

그녀들을 보호 하겠다고?

 

그게 맞는 말이오?

 

형님

 

내말 들어요! 봐요!

 

쟤들 알아 들었어요

죽일 것까진 없잖아, 안그래?

 

뭐하고 있어?

어서 잘못했다고 해!

 

형님 우리가 잘못했어요
안 그럴게요!

 

개똥아!

안 들려
다시 말해!

개똥아, 얼렁!
잘못했다해, 어서!

말해!

어서해, 개똥아

큰형님, 잘못 했어요!

형님, 잘못한거 아는데

그만하세요!

 

예전에 내가 벼슬할때

길에서 포쾌(포졸)를 봤는데

가난뱅일 잡더니 팼어!

온몸이 터지도록
피 투성이였지!

아무 이유 없어

가난하기 때문이었지

 

헌데 그 가난뱅인
찍소리 않고

모든게 당연하단 듯 굴었지

 

그날 부터 난 맹세했다

 

내가 할 수 있다면

다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너희들은 남에게 괄시 안 받으려고

군에 들어왔다

이젠 말해주마

그게 싫으면..

너도 부하가 백성을
괴롭히게 두지마라!

이러면 내가 품은 대사를
그르치는 걸 몰라?

 

그 순간!!

그의 야심의 시작이었을 뿐이다!

그가 말했다

나중에 모든게 벌어지고 알았다고..

멈춰!

 

내 사람 죽이는데 당신이 나서?

 

물러서!

형님!

그만해요!

 

니들 목숨 누구꺼냐?

 

누구꺼야?

큰 형님요!

 

큰형님
우리 다신 안 그럴게요!

 

눈 감아

 

빨리 끝내마

 

오양형님 나의 어머니께 어떻게 말씀하실꺼죠?

 

어머니껜 말씀하지 말아주세요!

 

미래에 내 인생을

 

어떻게 희생 하면 좋을까...

 

싸우고 물건을 약탈해야

 

죽이는지 알았는데

 

마음이 변해도 죽여야 하더군

 

되도록 빨리 이 전쟁 끝낼께

 

3개월내에 소주를 함락시킨다

 

3개월내에...

 

*고자좆이라..
(*자살수를 일컫는 속어)

 

어찌 방청운마냥

머리만 감추고 꼬린 내놨소?

몇 천이서 소주를 먹으려 들어

 

주제도 모르고!
다 진공을 생각해서요

뿌릴 자르면 풀도 없지

끝이야!

승패는 왕왕
순식간에 바뀌지요

여기서 계속 가다

방청운이 조정에서
벼락 출세하면

그때는...

내가 방청운을 그냥 두겠소?

 

돌을 버리면

두루 이익이요

 

-소수성 일년 후-

 

소주성은 이미 망한패야

공수 모두 죽어야 해

 

괴자영이 성 밖에 기다리잖소!

 

언제까지 할건가?

 

노래 불러 줘요

 

듣자니

아주 영험한 신선이 있는데

매일 오후

소주성의 황씨한테

떡 다섯개
돼지 두마리를 주면

 

대충 대충 나눠줘도

5000 여명이 배불리 먹는덴다

떡은 아무리 나눠도 남고

 

돼지는 ..

돼진 매일 새끼를 낳고

 

앉아!

 

앉아!

 

그냥 성에 들어가
황장군을 죽여요!

간 놈 치고 살아 온 놈 없다!

너희를 죽으라고는 못 보내

 

적공에게 쌀과

대포를 요청하마

 

우린 소주를 공략해
군령을 어겼어요

난 저들에게 아직
쓸모가 있다

 

돌아들 가게

 

쌀을 주면
소주를 취할 수 있소

 

내 병사들은 전사 할 지언정
굶어 죽을 순 없소

 

부탁합니다!

 

대인은 소주가
전쟁 중인 걸 모른다 하셨다

 

괴자영으로 간다

 

형님
그들에게 사정하면 안돼요!

못하겠거든 돌아가!

 

가자!

 

빨리!

 

어서!

 

자, 잡아!

 

성을 타 넘어 가겠데

다들 성에 먹을게 있다면서

 

안돼
가야겠어

 

군량미와
총포를 주게

 

거래를 하자

필요 없다

소주성은 이미 내 꺼 다

내가 말하는 건..

남경이다

 

싸움도 우리, 공격도 우리!
죽는 것도 우리다

괴자영은 뒤에서 폼만 잡아라

남경은 반씩

우리 손잡고 성을 공격하자

평생 그 노인네들

발이나 핥고 싶나?

 

먼저 남경을 쳐서

하괴와 무관하게
남경을 친 걸로 해야 해

군량미는 10일치뿐인데

그러니 서두른다

이틀안에 소주를 함락한다

 

하늘은 참 좋으셔

 

이 순간 당신을 보내주고

 

무사하게 해준데요

 

묘시에 붉은 봉화가
오르지 않으면

우리쪽 사람이
데리고 갈거야

 

형님하고 오양한테 말해줘

이호는 사내였다고

 

장군님이 오셨다!

 

방장군
군량미가 도착했습니다

 

이호장군이 성에 들어갔는데

묘시에 붉은 봉화가 오르면

그가 성공한 거라 했습니다

 

이봐
가져 오란 건 가져 왔어?

 

다들 성에 쌀이 있다던데

이리 질질 끌다간
사람이 사람을 먹겠어

 

약속했는데...
배불리 먹여주고 입혀주고..

 

3년내에 전쟁 끝내고 편히 살게 해준다고

 

그러던게 5년이야

 

내일 묘시에 성을 공격한다

 

형수

 

난 사람 얼굴 보는게 좋아

 

소주가 포위당해

 

1년이나 낯선 자를 못 봤다

 

이번에 아편을 가져온 자는
낯선자라 던데

 

이건..
이미 끊었다

아픔을 멈추게만 할 뿐..

 

내 아내의 무덤은
성 밖 작은 숲에 있다

 

가보고 싶은데

 

그러질 못해

 

이게 죄수랑 다를게 뭐야?

 

소주 자체가 하나의 큰 감옥이 되었는데...

 

난 나갈 수도 없고...

 

너도 들어올 수가 없었고...

 

내가 허락하지 않는 한은.

 

내가 널 들어오라 했지.

 

석금표를 기억하나?

넌 청군에 입대했고 날 찾아 왔지.

 

서둘러!

 

대인
묘시가 지났습니다

 

말을 준비해라

 

조부인을 모셔라

 

이호가 말을 남겼어요

그는 사내였다고

 

내가 살아 남으면

 

당신을 맞겠소

 

밖에 굶주린
4000의 군사가 있다

 

날 죽이면

 

소주는 초상집이 될거고
모두 죽어야 한다

나도 그 정도의 병사는 있다

 

소주성 땅 한 자락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 핏방울까지 흘릴 것이다

 

모두 물러가라

 

무기를 내려놔라

 

투항해라!

 

십일년 전

 

가업을 팔고

 

장사를 정리해

 

청에 반대하러 종군했다

그날부터 투항이란 말은

영원히 사라졌다

 

난 죽지 않아

 

소주성 이 커다란 감옥에서
사람은 못 나간다

 

병사들은 고향에 돌아가

 

농사짓게 해다오

 

성안의 백성을

 

욕보이지 않을테니..

 

편히 가시오

 

준비!

 

이호! 이호!

 

조이호

 

조이호를 만나게 해줘

만두!

 

우리가 진짜 저자들
편입 시켜요?

 

저쪽에서 싫다고 할거다

 

저 많은 포로들
입이 얼만데

군량미를 얼마나
쑤셔 박을거냐?

형님

살길을 주는 게

저들이 투항한 조건이예요

 

소주의 곡창은 벌써 바닥났고

우리 군량미는 10일치 밖에 없어

 

남겨뒀다 남경 공격해야 해

 

남경?

 

남경 공격이라뇨?

괴자영이 집결을 마치면

언제든 남경을 칠거다

 

까막눈인데 보여줘 봤자야!

말해봐
군량미 어디서 난거야?

 

어디서 났어?

괴자영

 

어쩌자고 그쪽과 거래를 했어요?

 

저 자들은 편입을 거절했다

 

남경을 치면

소주성을 넘길래?

넌 이땅을 떠나 적에게 넘길 수 있는거야?

형님 제 말 좀 들어봐요..

니가 들어!

 

저자들이 무기를 쥐면 병사다!

만두! 만두!

 

성문을 열어라!

먹을 걸 줘!

안돼!

방청운

니놈이 사기꾼일 줄 알았어!

 

이 만두를 봐

 

우리 형제가 먹어야 할건데

 

반을 저들에게 나눠주고

 

다시 반을
성안의 백성에게 나눠줘

 

형제들은 9개월동안
성을 포위했고

 

9개월동안 굶주렸다

 

말해봐, 이 만두...

우리냐, 아니면 저들이냐?

 

그런거 몰라!

 

쌀을 풀어!

 

당장!!!

 

한끼만

 

배불리 먹여라

 

살려주겠다고 약속했어

 

적을 속여서라도 이기라고 했었다!
이건 전쟁이다!

 

사람이 신의를 져버리면
짐승이야!

 

형님

큰 형님이 옳아요

 

비켜!

 

큰 형님이 옳아요

 

비키라니까!

큰 형님이 옳다구요

 

놔.. 놔라..

 

놓으라고!
살려주겠다고 했어!

 

활 준비

 

조용!

 

안돼!

 

쏴라!

 

쏴라!

 

쏴라!

 

안돼!
죽이면 안돼..

쏴라!

 

그날 이후

 

둘째 형님은 다신
나와 한 마디도 안했다

 

슬펐다, 하지만

 

큰 형님이 옳았다!

 

집에 가자!

 

따를 사람?

 

이호, 가면 안된다

 

우린 남경을 쳐야해

 

계속 무기도 없는 사람을
죽이는 걸 보라고?

저들은 병사다!

투항했어!

그래도 병사다

예전에 우리에게 뭐라고 했었지?

 

우리더러 명심하라고

백성들을 괴롭히지 말랬잖아

 

지금 뭘 했지?

 

여기서 그 많은

가난한 자들을 죽였어, 알아?

아니야
누가 싸우러 가랬어?

 

어느 놈 하나 가난하지 않았나?

 

하지만 그들은 병사고

 

병사라 죽을 수 있다

 

하지만 남경성
태반이 백성이야

 

하괴가 먼저 들어가면 끝이다

 

남경공략에 네가 필요하다

 

가지마라

 

가면 반란이다

산자영 형제가 서로를 죽이게 돼

 

어떻게 될지 알잖아?

 

날 몰아 붙이지마

 

누구든 형님을 건들면 죽인다!

 

형님, 가면 안되요

 

형님이 가면
우리 형제는 끝이예요

 

이호

 

하괴의 군대가 이미 출발했다

우리가 더 지체하면 늦는다

 

장담하마

 

남경을 치고나서

 

무길 내려놓으마

나중엔 알거다

 

오늘 내 결정이 옳았다는 걸

 

좋아요

 

남경에 가서 지켜보죠

 

형님이 옳았다면 내가 사죄하고

 

틀렸다면 죽일 겁니다

 

가자!

 

우리...

-조이호...
-방청운...

-강오양...
-형제 세사람...

돌격!

 

♪ 승리는 우리것, 남경은 우리의 것이다! ♪

♪ 예포를 울리니
태후마마 홍복을 누리소서 ♪

 

-남경 제압후 일개월-

 

편히 가거라!

 

편히 가거라!

 

우린 맹세했다
평생 산자영 사람으로 살기로

이 세상에 굶주리고
괄시 당하는 자가 있는 한

 

시비분간을 못하는
자가 있는 한

 

우린 산자영은 영원하다!

 

군료를 줘라!

 

장문방 닷냥

 

왕소삼...

 

이호 무슨 짓을 한지 알아?

조정의 군량을 사사로이
나누는 건 중죄다!

 

우리가 남경에 들어온 다음
취 한것의 반은 우리들 군량이죠

 

형님이 안 하니
내가 거들어야죠!

 

다들 명심해라

군대에 우두머린 오직 하나다

 

그 우두머린 방대인 방장군이다!

 

어서 감사드리지 않고!

감사합니다, 방대인!

 

다시!

감사합니다, 방대인!

 

계속 나눠라...

 

왕소삼 석냥 넉전

왕랑 넉냥

 

하대인

 

남경을 치는데 쌀을 대주고

남경에 들어가선
자네가 빌어먹게 되다니?

날 빌어먹게 하다니?
조만간 죽일 겁니다!

한 발이 늦으면 점점 늦어지는법

태후가 그를 강소순부로 삼았다

그럼 또 어떻습니까?

 

하괴, 이번엔 자넬 못 돕겠네!

조이호를 끌어들이면...

오래 못 갈 겁니다!

-조이호... -방천운...
-강오양...

우리형제는 하나야....

마시자!

♪ 피로 결의를 맺어.. ♪

 

♪ 신령이 살피니, 의를 앞세워 천지를 대하메 ♪

 

♪ 같이 못 살바엔
같이 죽길 바라고 ♪

 

♪ 화복을 함께 하자 ♪

 

♪ 의리를 보이니... ♪

 

조대인, 전쟁은 당신이 하고

공로는 남이 독식했는데

 

억울하지 않소?

 

뭐야?

저 경극에서 노래하는건
형제의 의리잖소

형제라면 어째서 자넬 가둬놓고

자네가 의를 저버렸다고
조롱받게 하지?

 

끊어 버리게

우리가 손잡으면 모든게 해결 돼
함께 남경을 차지 하세

 

잘 생각해 보게, 조대인

 

하장군은 당신을 위해
이러는 거요

 

이리 오게

 

잘했소

 

저놈이 친 채찍질에
복수를 했다지만

마음속 증오는 풀기 힘들지

 

조대인 천천히 생각해 보게
급하지 않으니

 

하대인

 

궁문 밖에서 예까지

얼마나 걸릴까를 생각했는가?

소싯적에 내가
처음 궁문 밖에 섰을때도

그런 생각을 했지

헌데 예까지 왔을땐

 

이미 호호백발이 되었다네

자그만치 30년이야

 

아쉽구만, 힘들어

 

소이자

 

태후께서 그댄 아직 젊으니

군신으로 오래 지낼거라 하셨소

태후께선 또

남경 수복에 방청운의
노고가 가장 많으니

*황마괘(황색 마고자) 한벌을 하사하고

강소순부에 봉한다 하셨소

 

어서 감사드리지 않고!

 

신 방청운 태후께 아룁니다

강소구역에 삼년간

조세를 면해 백성을 다독이소서

 

그리하라

태후마마 감사하옵니다

 

소주는 죽이고

남경은 살리니

방대인은 *군자표변이군
(*잘못을 신속히 고침)

 

과연 나라를 위하는
좋은 신하구료

그건 방대인이 조정에
아무런 파벌이 없어

남경이 자네에게 돌아가

강대인이 화가나 몸져누웠네!

하괴도 심상치 않던데

자네 버텨내겠나?

 

방대인
내 월력을 따져 보니

사월초 팔일 오시에 부임하면

 

백성도 나라도
자네에게도 두루 좋아

대길일세

뭔가 하려거든

방대인, 살고 봐야지

살아야 해

 

전 공무가 있어, 이만

 

반란이 다스려졌다지만

 

지방 도독부는 저마다
군사력이 막강해

 

방대인, 태후께서 불안해 하시네

 

산자영이 솔선해
*군축(*군사력 축소)하겠소

좋소!

방대인이 군대와
결판을 지으면

전심으로 순부일을
할 수 있겠구려

 

자네 형제 조이호는
소주에서 군대를 동원한다하니.

모두가 따랐다지

거기서 반란을 하고

남경에선 또 사사로이
조정의 군료를 나눠주고

자네 산자영이 조가놈 건가?

 

대인
위험합니다

 

내 인생은 살얼음판과 같았네

내가 건너편으로
갈 수 있겠는가?

 

깼어요?

 

깼어

 

그들이 옳았는지도 몰라

 

남경엔...

 

나같은 자는 필요치 않아

 

집에 가고 싶다

 

나랑 같이 갈래?

 

난 됐어

 

뭐냐?

나리, 큰일 났어요!

괴자영이 반란을 했는데
하괴가 방대인을 죽인데요

 

별일 아냐

 

장군님!

 

큰 형님!

장군님!

큰 형님!

 

장군님!

형님은?

방대인은 경성에 가셨다가
아직 안 오셨습니다

 

결정 하셨습니까?

 

그럼 가겠습니다

 

셋째 나리!

 

셋째 나리!

 

저들은 누군가?

경성에서 내려 온 어림군입니다

 

붉은 식탁보는 있다가
서둘러 깔고

*편청(*커다란 홀)은 좀 있다,
이것도

서둘러라

-셋째 나리
-뭔가? 손님이 오는가?

모르세요?
방대인이 조대인을 초대하셨는데

화해 하셨어요!

큰형님 오셨는가?

오후에 온다긴 하셨는데...

 

왜 경비원을 모두 교체한 걸까요?

 

조 장군님

 

조 장군
살펴가세요

 

조장군
방금 밀보를 받았는데

방대인이 소주 순부를 하게 되서
하괴가 반란을 일으킬 거라

성에 들어오질 못하니

성밖 강포진에서
대책을 상의 하자십니다

 

오양에게 사람을 데리고
강포진으로 오라고 해

 

오양..

형님은?

 

형님은...

방형님께 갔어

 

내게 숨기는 거 있죠?

 

못 보던 사람이 많아 졌던데?

 

둘째형님을 죽이려고?

 

형수때문에

투명장을 잊었어요?

 

둘째형 언제 와요?

 

언제예요?

 

해시...

 

해시에 이호가 온다

 

기다려요!

 

깜짝 놀랐잖아

 

형수, 오양이 작별인사 하려고요

 

떠나려고?

 

배웅해 줄게요

 

내가 어딜 가?

 

이호가 오길 기다리는데..

 

방금 저녁도 지어놨어

큰 형님이 형수때문에
둘째 형님을 죽인데요

 

그럴리 없어!
아닐 거야!

 

내려와요

 

싫어

 

이거 마져 해야해

 

이렇게 예쁜 *발(*커튼) 봤어?

 

이렇게 고은 발은
십여년만에 처음봐

 

어제 점포에서
붉은 것도 봤는데

 

푸른것도 붉은 것도
갖고 싶어서

어쩌냐고 이호한테 물었는데

이호가 그랬어

 

올해는 푸른 거
내년엔 붉은걸로 하자고

 

내년에 스물 아홉이돼

전쟁 십사년 동안

난 굶어 죽지도
칼에 베여 죽지도 않았어

내 명이 길단 거잖아

 

내년엔 붉은색으로 걸거야

 

붉은색 발을 걸어야해

내려와!

 

넌 나 못 죽여
날 죽이면 안돼

날 위해 살아남는것도 쉽지않아

날 왜 죽이려 하지?

 

널 안 죽이고...
어떻게 형님을 구해?

 

날 죽이면
형님을 구할 수 있어?

몰라

 

하지만 이럴 수 밖에 없어

 

난 니가 성장하는걸 봐왔어

 

넌 죽일 수 없어... 죽일 수 없다고!

 

난 알아 니가 날 죽일 수 없다는걸...

넌 죽일 수 없어...

남이 내 형제를

함부로하면

반드시

 

죽여야 한다

 

오년전

 

백 팔명이
작은 마을에서 나와

 

밥 한끼 먹겠다고
목숨걸고 싸웠지

 

그게 산자영
최초의 형제들 이다

 

우두머린 우리 셋 이였고

 

오늘, 난 좋은 곳을 택해

 

널 보낸다

 

언젠가는 내가 옳았다는 걸
알거라 그랬지

 

매년 이 맘때
네게 술을 올리며

 

그동안 뭘 했는지 말해주마

 

난 방금 북경에서 돌아왔다

 

모두들

 

3년동안 고생했고

 

오늘 우리의 바램이 곧

이루어 질거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조만간 알게 될거다

 

소칠, 개똥이..

 

죽음은 가치 있었다

 

소주의 그 사람들도

 

가치있게 죽었다

 

넌...

 

너도..

 

가치 있었다..

 

소주에서 반란을 했을때

 

널 죽일 수 있었다만

 

차마 못했지

 

헌데 이젠 조정이...

 

조정이 널 내놓란다

 

말해봐..
내가 어떡해야 하지?

 

이호..

편히가라

 

형님

 

둘째 형님을
죽일 거 없어요

 

큰 형님!

 

큰 형님!

 

둘째 형님을
죽일 필요 없어요

 

형수는 죽었어요!

 

형님을 죽일 필요 없다구

 

형수는 죽었어요!

 

형님을 죽일
이유가 없어졌어요

큰 형님

 

형수는 이미 죽었다구요

 

성주가 하늘을 받들어

군주로써 천하에 이르니

양신(良臣)이 지방을

잘 다스리게 하노라

방청운을 강소순부 취임 의식을

 

경오년 사월 초팔일에 하라

 

한 울타리에
말뚝 세개는 되야하는데

 

강대인이 안 계시니
참 적적하구료

 

사시 삼각(오전 10시 30분)

 

그만!

 

형제가 형제를 함부로 하면

 

죽여야 한다

 

형제가 형제를 함부로 하면
죽여야 한다

 

시간이 됐다

 

더는 강요마라!

 

형제가 형제를 함부로 하면

죽여야 한다!

 

오양!

 

부탁이다
그만해라!

 

형제가 형제를 함부로 하면
죽여야 한다

 

방청운!

 

방청운이 인재긴 하지만

처세법을 몰라

 

남경은

중요한 곳인데

태후는 천하를 안정 시킨다면서
어찌 남에게 기댈 수 있지?

 

안타까워
이 모두 운명이니!

정오가 됐다. 포를 쏴라

 

투명장...

 

어서!

 

방장군을 죽인 자는
강오양이다

 

그 순간...

 

머릿속엔 결의를 맺을 때의
그 한마디 뿐이었다..

 

같이 살지 못 할 바엔
같이 죽는다!

 

우리는 태어난 것은 다르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은 하나로 행동한다

기쁠 때건 슬플 때건, 삶과 죽음을 같이 한다

투명장...

 

천지를 증인으로 삼아

 

우리는 혈육형제로서 살다가 죽을 것이다..

 

방청운은

1870년 7월 26일 살해당했고

2달후 강오양은 처형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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