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ison Ivy (1992)

최종 수정
2022-06-19

 

그녀는 분명히 막 나가는 애다
너무 외향적이다

그녀를 봐라,
딱 봐도 문제가 있다

 

보통 여자는
치마를 바람에 날리지 않고

 

슈퍼걸은 적어도
타이즈라도 입는다

 

(그렇다고 내가
만화를 보는 건 아니다)

 

나는 정치적,
환경적으로 올바르고

여성주의자며,
시적인 타입이다

너도 알다시피
따분한거지

 

그녀는 그림의 모델을 하는걸까?

 

파마가 죽이는군

 

금발에다가
선명한 블리치까지

 

아깝게도 6개월이다

그녀는 어떻게 하는 걸까?

 

난 시소를 타도
멀미를 하는데

 

그녀는 이쁜 것 같다

 

모르겠다, 저 입술.

 

입술이란,
여체를 잘 표현한다

 

(내가 레즈비언이란 건 아니다)

 

어쩌면 맞을지도 모르지

 

아냐
절대 아니야

 

엄마에게 충격을 주려고
내가 레즈비언이라고 말했지만

엄마는 '담배만 안 핀다면'
괜찮다고 말씀하셨지

 

물론, 내 인생의 낙은
입에 발린 말인 것 같다

난 모유로
큰 것 같지 않다

 

그녀가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다

 

우리 학교에는
저런 불량아가 없다

 

친해지고 싶다

 

개가 차에 치였어!
와봐!

 

누가 개를 죽여줘야 해

 

아직도 숨쉬고 있어

 

오 하느님!

 

 

 

교장실입니다, 잠깐만요

저기 앉으세요

 

이거 스티커야

 

볼래?

 

나는 담쟁이덩굴을 좋아해

 

십자가는 죽음이지만
아이비는 삶이야

마치...
비극과 희망이지

 

머리카락에 뭘 한거야?

  이집트 스타일이야

 

멋지네

 

뭐 때문에 왔어?

 

난 등급점수 유지하러 왔어

생물학이 문제야

 

너 장학생이구나

 

제리네 아이들처럼 말하네
이건 병이 아닌데

 

미안

 

코뚜레 안 아팠니?

 

아니
총으로 재빨리 뚫어

 

고리가 코를 지나가니
코딱지가 있는 느낌이야

 

고급차로 데려다 주는
사람은 누구야?

 

우리 아빠야
요즘 힘드시지

난 실비아 쿠퍼야

 

쿠퍼,
그들은 왜 널 괴롭히는거야?

 

- 내가 KTVM에 폭탄 테러 전화를 했지
- 와우

 

그 시원찮은 진행자 알아?

요즘 십대들은
호르몬 불균형이니

운전면허 취득을
21살로 올리라고 했지

 

그들은 어떻게
너의 짓인 줄 알았니?

 

잠깐만, 네 아빠를 봤어.
그 사람이잖아!

 

TV에서 기레기질하는
나쁜 놈이잖아

 

네 아버지에게
테러 협박을 한거니?

 

와, 대단해
진심이야

 

그럴 만하지
'네 아버지는 머저리니까!'

 

넌 맞아야겠구나

 

논설이 싫다고
많은 사람들을 길로 뛰어나가게 하다니!

 

나는 짤리게 생겼는데,
넌 누구편이냐?

 

실비,
넌 나를 아프게 하는구나

 

그럴 생각이 아니었어요

 

미안해요, 아빠

 

내만큼 힘들겠냐

 

 

'나'만큼 힘들겠냐

 

이제 외출 금지다

 

미친 부자놈이!

 

난 노력했어!

 

안녕하세요

 

차 좋네요

 

버스를 놓쳤어요

올림픽&페어팩스까지
태워주실 수 있나요?

  아니

 

잠깐만

 

아빠,
그녀는 제 친구예요

 

미리 생각을 못했니?

 

제발 한번만요?

영원히 얌전해질게요

 

이름이 뭐니?

 

아이비

 

좋아

 

이런

 

 

차멀미가 있어.
내가 앞에 앉으면 안될까?

 

알았어

 

고마워

 

네 이름은 '아이비'야

 

입에 문제가 있나요?

 

TMJ
스트레스성 질병이야

두통에
턱이 뻣뻣해지지

버트 레이놀드도
죽을 뻔했지

 

콘돔도 사야지?

 

아니, 나는
화학성 살정제가 있어

뭐라고?

 

학교 과제예요
에이즈 양성 환자가 사정하지 말고
콘돔을 사용하라고 가르쳤어요

 

마구 해버리자는
뜻이 아니에요

 

우리가 부끄러워하지 말랬어요 걱정마요,
다 제출할게요

 

영수증을 보관하렴

 

젠장

 

- 어디에 있었니?
- 집에 박혀 있었어

 

신발을 잊어버렸구나

 

하나뿐이었는데

 

- 너도 타봐
- 싫어

 

- 해봐
- 됐어

 

- 무섭니~?
- 아니

해 봐,
비웃지 않을게

 

가야겠다

 

그네는 냅두지 뭐

 

네 진짜 이름이 뭐야?

 

난 아이비가 좋아
새 출발을 하는 느낌이야

 

예쁘다

 

- 어디서 났어?
- 아빠가 줬어

 

너희 아빠는
너를 사랑하시는구나

 

아빠는
죄의식이 있어

난 입양아야

 

나의 생부는 흑인이야
내 머리카락을 보면 알거야

 

엄마는 친엄마야

 

하지만 데릴이
엄마와 결혼할 때

그가 나를 입양했지

 

엄마 기분 맞추려고 한거지

 

네 아버지는
진심인 것 같은데

 

내 아빠는
나를 무척 싫어했거든

 

말만 걸면 화를 내셨거든

 

음식이나 물건을
마구 던지셨어

 

너네 아빠
'허슬러' 읽으셔?

 

아니

 

하루는 아빠 방에서
아버지 물건을 봤는데

잡지 500권 정도에

 

쭉쭉빵빵 여자들 사진이 있었는데

마치...
신체검사 받는 듯한 모습이었어

드럽네
이리로 와

 

주의를 끌려고
그러는 거구나

 

고맙습니다, 의사선생님

 

- 효과가 있었어?
- 아니, 그는 떠났어

 

난 자살 시도한 적 있어
보여?

-어디?
-여기

 

상태가 안 좋았지

 

- 내 머리 괜찮아?
- 그래, 왜?

 

부모님에게
여성 탈모가 있다고 알려드렸어

내 머리카락이 빠지거든

 

부모님은 안 믿으셔

 

여긴 너무 커서
아무도 찾기 힘들거야

 

그럼,
집에 어떻게 가니?

 

얻어타지

모든 사람이
메르세데스를 타는 건 아냐

 

또 만나자

 

있잖아,
난 친구가 많지 않아

 

나도야

 

그래, 어떤 친구든

 

그래
모두들 나를 싫어하지

 

나도 마찬가지야

 

우리 집에 와볼래?

 

그래

우리집에선 조용해야 해

 

엄마가 폐병으로
많이 주무시거든

 

관심을 끌려는 것 같아

죽어가는 것처럼
살고 있거든

 

- 술 있니?
- 아니, 아빠가 꿀꺽하셨어

 

- 프레드, 조용!
- 안녕, 강아지

 

프레드는 나만 좋아해

 

- 집에 왔어?
- 예, 약속이 취소됐어요

 

난 공립 어린이집에서
일주일에 2번 정도

도시 아이들에게
책읽기를 해주고 있어

 

(프레드, 안 돼!)

위대한 백인다운 자세로구나

 

말 조심해

 

대단해

 

- 쉬잇
- 미안해

 

피아노가 좋아서...

 

내가 자살한다면,
나는 떨어져 죽을거야

 

눈을 꼭 감고
나는 것처럼 떨어질 거야

 

그래,
철푸덕으로 끝나겠지

못 느낄 거야

 

그렇지만 사람들은
터져나온 것들을 보겠지

 

그래도
손목긋기보단 빠를거야

 

손목을 긋는다니?

 

아이비,
우리 엄마 조지야

 

- 안녕하세요~
- 얘가 손목을 그었다고 했니?

 

오, 실비아

 

금방 올게

 

약 좀 주렴

 

넌 시험을 그만두지 않는구나

 

자살 이야기를 하던 애는
어떤 애니?

 

- 난 걔가 좋아요
- 코에 구멍을 뚫었던데

 

많은 애들이 그래요

 

열어놔

 

- 오늘밤 비가 올 거래요
- 그러면 더 활짝 열어라

 

- 당황했니?
- 네?

 

종일 거짓말하다 들켰잖니

 

그녀에게도
네가 흑인이라고 말했니?

 

저는 친구가 없길 바라세요?

 

맘에 들려고 거짓말을 해야한다면
친구되는 의미가 없잖니

 

있잖니,
내가 죽으면

 

음악도 네 맘대로
틀 수 있을거야

 

네 아빠는
여기를 공부방으로 개조해서

안락의자를 놓고
박제도 걸어놓겠지

하지만
내가 죽기 전에는

야만인 같은 애랑은
어울릴 일은 없을거야

 

저런 모습이
뭘 의미하겠니?

 

'얘들아 이리온
네 거시기를 잘라줄게'

 

제가 문제인거죠?

 

- 그래요...
- 기다려

 

네 엄마가
나를 불편해하셔

 

그냥 있어

엄마는 몸이 아파서
가끔 정상이 아니셔

 

엄마는
너를 걱정하는 거야

 

학교에서 보자

 

너도 오크허스트에 갈거니?

 

그래요
그녀는 장학생이예요

 

알아요
저는 그런 거랑 어울리지 않죠

 

항상 그랬죠

 

특히 여기서요

 

집이 참 이쁘네요

 

쿠프는 이 도시에서
제가 처음 만난 아이에요

 

얘는 좋은 애예요

 

막혔다

 

사는 곳이 어디니?

 

숙모 집에 월세로 살아요

 

그렇구나

 

- 내가 잠깐 볼게요
- 뭐해?

 

압력이 낮아서 그래요
해보세요

 

- 무섭지 않아?
- 뭐가요?

 

- 죽음에 닿는다는 것
- 엄마

 

에너지는 죽지 않아요
단지 모양만 변하죠

 

그래, 네가 38살이 되면
모양이 변하는 걸 알거다

 

제 엄마는
40대에 돌아가셨죠

 

엄마는 그 전에
죽은거나 다름 없었어요

간신히 숨만 붙어 있으셨거든요

 

언제나 약에 절어서
창 밖을 내다보셨죠

 

걱정거리는
경찰이나 빚쟁이였죠

 

제가 무슨 소리라도 들었나
어머니는 항상 물어보셨죠

 

제가 만질 때마다
움찔거리셨어요

 

안아드릴 때에도요

 

당신은 비가 와도
스포츠카로 달렸을 거에요

 

최고의 순간이었지

 

제가 죽을 때에는
스포츠카가 있으면 좋겠어요

 

가족이랑

 

집도...

 

엄마는 돌아가실 때까지
스포츠카와 인연이 없으셨죠

 

스포츠카와의 하루가
상자 속의 평생보다 낫죠

 

그루초가 말하길,
'나를 받아줄 모임에는 안 간다'고 했다

 

그 뜻은 알지만,
아이비는 달랐다

 

그녀가 받아주었다고
그녀를 쉽게 생각한 건 아니었고

 

나를 더 생각하게 되었다

 

먼저, 우리들은
돌아다니며 쇼핑했다

우리는 암묵적인 분업을 했다

그녀는 물건을 샀고
나는 돈을 지불했다

 

나는 처음으로
빨간 미니스커트를 샀다

물론 내 것은 아니었다

 

몇 주 후,
아이비가 이사 왔다

 

아무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부모님은 그녀에게
금방 익숙해지셨던 것 같다

 

아이비의 숙모는
천국에 가셨다

아아비는 돈이 굳었고
우리는 그녀를 얻었다

 

엄마는
그녀를 진짜 좋아했다

 

아이비가 엄마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았다

 

엄마 말로는

많은 사람들은
죽음은 전염된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비는 다르다'고 하셨다

 

진짜 놀라웠다

 

아이비만한 잡년을
본 적이 없다는 말이다

 

여기에,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있다

 

사실은 내 손목을 긋진 않았어

 

난 밖으로 나가려고

 

- 괜찮아
- 유리문을 박았어

 

- 데릴이 너의 친아버지 맞지?
- 그래...

 

넌 그를 더 닮았어
나쁜 뜻은 아니야

 

알겠어

 

우리 엄마는 이쁘지?

 

드문 일이지?

 

- 네?
- 날이 맑구나

 

엉덩이가 춥네요

 

재킷을 갖다 줄까?

 

스웨터?

 

- 파티가 있다고 들었어요
- 이건 일 때문이야

 

쿠프가 말해줬어요

 

쿠프는 '호르몬적으로 균형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해요

 

너는 뭘 할거니?

 

글쎄요,
발톱 칠할 시간은 없고요

 

걱정 마세요
안 갈 거에요

 

신발 좀 주실래요?

 

그럼

 

150달러 짜리에요

 

150달러?

 

이걸로 될거다

 

잔돈은 가지거라

 

여보세요

 

쿠프는 여기 없는데요
저는 걔 친구예요

 

자원봉사단체의 짐요?

 

좋은일 하시니 존경스럽네요

 

잠시만요
제가 확인할게요

 

[16일 - 아빠의 파티]

16일이요?

 

네,
쿠프는 일정이 없네요

 

문제 없어요

 

좋아요,
내가 전해드리죠

 

달력에 메모 해놓을게요

 

그럼 이만

 

- '반바퀴 돌려라'
- 더 해

 

설명서대로 했어요

 

아빠, 엄마 약이
다 떨어졌어요

 

인스턴트 커피 없니?

에스프레소,
다크빈, 헬시빈

 

다음엔 신발끈이랑 벨트를
압수하실거예요?

 

약을 돌려줘요

 

지금 당장!

 

여보, 한 알 줄께

병째 내놓으라고요
내꺼잖아요

 

이사벨!

 

끄세요

 

엄마!
아빠는 단지 -

 

내가 죽고 싶다는데
그가 왜 말려

 

아이비,
나를 방에 데려다 주겠니?

 

미안

 

오늘은 학교 가기 싫어

 

부모님을 놀래켜드리자

 

따라와

 

너 21살 맞아?

 

22살

 

- 네 친구는?
- 30살

 

제기랄,
너희들 괜찮아 보이는데

 

- 음악 좀 바꿔 줄래요?
- 아니

 

이 음악이 집중이 잘 돼

 

- 집중하게 해주자
- 그래, 네가 다음 차례니까

 

- 안 해요
- 제발

 

작은 고추 그림은 어때?

 

이렇게 써넣는거야,
'계획이 있나?'

 

- 왜 고추를 작게 그리나요?
- 그게 잘 팔리는 문신이야

 

대부분의 여자들은
그걸 가슴 사이에 넣기 좋아하지

 

살균한거 맞아요?

 

물론

 

자, 쿠프
예술적인 문신은 어때?

 

이걸로
진짜 자매같아질 거야

 

감염으로 죽지 않으면
우리 아빠한테 죽을걸

 

너는 30살이라며,
뭐가 문제야?

 

쟤는 집 나오는데
문제가 있어요

 

뭐가 더 중요해,
죽음이야? 우정이야?

 

- 제발
- 난 그런거 안 좋아해

 

- 무슨 뜻이야?
- 아무 것도 아냐

 

그럼 나는,
하층민이고?

 

넌 부자년이라
반항은 용납되겠지

 

그러면 나는,
너의 자선 사례일 뿐이니?

 

- 미안해
- 뭐가?

 

넌 나에게 읽기를
가르칠 필요가 없어

 

맘 아플거야

 

엿먹어, 아이비

 

그거 알아?
넌 아무 계층도 아냐

 

사실은,
넌 걸레년 같아보여

 

쿠프, 잠깐만

 

문신 비용으로 40달러가 필요해
나는 돈 없어

 

그의 거시기를 빨아주지 그래?

 

-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되나요?
- 아니

 

그럼 이만

- 그녀는 30살이 아닌 것 같군
- 닥쳐요

 

100달러 하나가 섞였는데

 

- 이거?
- 그래, 돌려줘

 

- 미안
- 뭐가?

- 난 나쁜애야
- 그래도 내 친구야

 

죽을 때까지

 

- 아름답군
- 꺼져, 으어억

 

세상에

 

버스는
대체 언제 와?

 

염병할 버스는 필요 없어
메르세데스도 필요 없어

 

- 내 운명은 내가 책임져
- 길에서 물러나거라!

 

길에서 안전한 사람은
마약상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엄청나군...
젠장, 여기서 나가자

 

그들의 화력은
경찰보다도 강합니다

 

- 어디 가?
- 집이요

 

 

차멀미

고마워

 

하나 말씀드리자면

여기 애들은
미터법을 배운다는 겁니다

킬로나, 그램 같은 것들을요

우리는 감옥에 있고
우리 자신을 감옥에 가두지요

 

정작 감옥에 갈 사람들은
거리를 활보합니다

 

이상으로
제 의견이었습니다

 

KTVM의 진행자
데릴 쿠퍼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했어요

 

쥬스와 아스피린
먹어도 되겠습니까?

 

나는 항상 창문의 반대쪽에서
인생을 보는 것 같다

 

변화를 줄 겸
머리에 블리치해야겠어

 

백금색으로!

 

해봤자 싸구려로 보일거야

 

나는 등신이야

 

- 너는 예뻐
- 정말?

 

그럼

 

언젠가는
내 가슴이 커질 수 있을까?

보통은 곱슬머리 여자들이
가슴이 크잖아

 

늦게 피는 꽃이
나중에는 가장 이쁘지

 

- 달래듯이 굴지마, 아이비
- 그런 게 아니야

 

난 너를 사랑해

 

나를 사랑한다고?

 

- 널 사랑해
- 나도 너를 사랑해

 

가자

 

FBI는 폭탄테러 전화를
잊어버릴 겁니다

 

애들인건 알지만
누군지는 모르죠

 

내가 늙어 보여?

 

뭐라구요?

 

이게...

 

내가 가진 전부고
다시 시작할 수 없어

 

그러면
다 가지셔야겠군요

 

- 왜 직장이 필요해요?
- 파티가 도움이 될까?

 

그들은 당신의
음식과 술을 먹은 뒤에

결심한 대로 하겠죠

 

뭐가 문제인가요?

 

말씀해 보세요

 

말해봐요

 

내 아내는
나를 떠나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제는 숨을 못 쉬어서
'사랑해'도 힘들게 말하지

 

그녀가 가면 어쩌나...

 

- 엄마!
- 실비

 

거기서 뭐하셨어요?

 

아무 것도 아냐

 

날 냅두렴

 

- 엄마
- 왜?

 

아무 것도 아니에요

 

얘야

 

저는 못... 제 말은요

 

제가 해드릴 일이 있어요?

 

엄마 기분이 풀릴
뭔가가 있을까요?

 

왜?

 

난 지금 한가하거든요

어떻게 생각해요?

 

내내 기분이 안 좋고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신을 믿어요?

 

나 피곤해

 

난 알고 싶어요

 

- 지금 말고
- 언제요?

제발

 

엄마는 아파요,
엄마는 뭘 믿는지 몰라요?

 

내 기분이
언짢다는 건 알지

 

숨쉴 때
안 아프면 좋은거고

죽으면 숨을 안 쉬지

 

그래서...

 

피곤하구나

 

- 놀랍네요
- 나는...

설명하실 수 있어요?

 

저는 보송보송한 게 좋아요

 

복숭아나, 키위, 스노우볼 같은거요

 

그런 아저씨가 좋아요

 

그게 아저씨를

- 아이비, 나는...
- 인간답게 만들죠

 

처음 만났을 때는
아저씨가 무서웠어요

 

TV에 나오는 사람은
본 적 없었거든요

 

아저씨는
지금이 진짜같네요

 

누가 반창고를 해줬든,
그건 몰랐을 거에요

 

이런, 누가 이렇게 일찍...
아빠에게 전해줘요

 

제임스

 

누가 죽었어?

 

- 뭐해?
- 바지 입어, 애들은 차에 있어

걔들은 차키가 없어도
시동 걸 수 있다구

- 나가자, 가자구!
- 안 돼, 난 파티에서 아버지를 도와야 해!

- 뭐?
- 맙소사

 

내가 날짜를 헷갈렸나봐!
너가 갈 수 있다고 했거든

 

30초 남았어
자! 우린 가야 해

무슨 일인가?

- 안녕하세요 쿠퍼씨
- 안녕하세요 제임스

 

- 무슨 일인가요?
- 어떻게 된 거예요, 실비?

 

- 넌 알면서 왜 그랬어?
- 몰랐어

 

난 딸아이의 도움이 필요해요,
제임스

 

아빠와 약속했어요

 

잘 됐군...

 

애들이 학교에서
그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만약 그녀가 안 오면
그 애들은 어떡해요?

 

그래...

 

제가 도와드리면 안 될까요

 

그러니까, 손님들 응대하고
안내하는 거요

 

제발요,
제가 바보같잖아요

 

제가 해볼게요

 

옷을 잘 입으면
괜찮을 거에요

 

괜찮은 제안이네요

 

아빠,
어쩔까요?

 

가거라,
우리가 할게

 

그렇습니다, '밥'이에요
반대로도 B-O-B죠

 

식사나 빨리 나왔으면...

 

누가 말해줄건가?

 

- 딸아이는 흑발 아니었나
- 출장부페에서 온 거겠지

 

- 부인이 파티에 나올까?
- 그럴까요? 상태가 안 좋다는데요

 

- 너는 언제나 환영이다
- 맥스 점잖게 굴어요

 

- 그냥 해본 소리야
- 그의 부인이야, 기억나?

 

안녕하세요, 쿠퍼씨

 

뭘 도와드릴까요?

 

그 옷...
잘 어울리는구나

 

- 너 참...
- 아름답죠?

 

그렇구나

 

깜빡 했네요

 

술 드시면 안 되잖아요

 

난 알콜중독자가 아냐
예전엔 문제가 있었지만

술을 끊은 뒤로는
이 정도는 괜찮아!

 

여보, 당신이 일어나서 다행이야
나는...

당신 괜찮아 보이네

 

내가 멍청했어...

 

난 참 바보처럼 살았어

 

여보 조용히 해,
저기...

 

내가 방해할까 피했어요?

 

모두 다 갔어, 괜찮아

 

난 실비아가 친구를 찾아서
너무 기뻤어요

 

- 여보
- 저리 가요

 

한 잔 하실 것
가져왔어요

 

나가

 

제가 바보같았어요

 

내가 당신 옷을
입지 말았어야 했어요

모두들 제가
당신을 닮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당신 남편은
당신을 너무 그리워 하구요

 

내 생각엔 그는 울려고
식당으로 왔던 것 같았어요

 

그때 나는 그를 봤구요...
그리고 그를 안아줬어요

 

그래야 할 것 같아서요

 

죄송해요

 

괜찮아

 

그는 술을 안 마셔

 

그래요

 

미안해요

 

프레드?

 

험한 파티였군

 

개로 질투하는 건
한심한 줄은 알고 있다

 

자존감이 낮아서인 것 같다

 

사실은 프레드는
나를 뺀 모든 인간들을 싫어했다

 

그건 의미가 있었다

 

내 아빠는 내게
진짜를 해준 적이 없어

 

우정을 위해서는
뭔가를 포기해야 한다

 

이리와, 프레드

 

너가 좋아하는 간식을 알지롱

 

이런 거 주는 사람은
나밖에 없지?

 

내가 좋구나~?

 

효과가 있었어요?

 

뭐가?

 

파티요

 

이야기해주마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어쨌든 그들이
하고 싶은대로 했지

 

프레드 봤어요?

 

학교에 가볼게요

 

맙소사

 

내 엄마 차에서
뭐하는거야?

 

차 키를 찾았거든

 

이건 네게 아냐
내려

- 아무 짓도 안했어
- 그리고 내 개 좀 내버려 둬

 

장난해?

 

참... 엄마 옷들을
잘도 입었구나

 

난 아무것도
훔치지 않았어

 

내가 옷을 빌려가도
괜찮다고 하셨어

 

넌 내 친구가 아냐
그리고 내 개를 배신자로 만들지 마

 

사실이 아냐

 

정말?

그럼 개가 갑자기
네 것이 되었냐구?

 

헛소리야

 

어디 한번 볼까
너 저리로 가서 서봐

 

그거 알아?

 

좆까 이년아

 

해봐! 해봐!

 

- 정말 한심한 짓이야
- 불러봐

 

해봐!

 

얘, 이리와

 

프레드

 

계속 불러봐

 

프레드~ 프레드~

 

빌어먹을, 프레드
널 불렀잖아

 

프레드, 이리와

 

아니, 프레드 이리와

 

아니, 프레드 이리와

 

프레드, 불렀잖아!

 

프레드, 이리와

 

프레드, 이리로 와!

 

착한 애구나

 

엿먹어, 프레드

 

이건 네 엄마가
빌려준 게 아니야

 

안녕, 아이비

 

일이... 일찍 끝나서 말이야
내가...

 

너네들
태워 주려고 왔지

 

쿠프는 여기 없어요

 

오, 그래...

 

타고 갈래?

 

데릴, 내 책이나
집에 가져다 주실래요?

나는 걷고 싶어요

 

 

타거라

 

당신은
내 아빠가 아니잖아요

 

그래, 아니지

 

오... 안돼

 

그러면 안...

 

이미 하셨어요

 

어젯밤 일
기억 안나세요?

 


멈출 수 있어

 

그래요,
여기서 멈추는 게 어때요?

 

멈춰요

 

내려

 

들었잖아...

 

제가 당신을 뜯었다고요?
(hurt)

 

알아들었다고
(heard)

 

'뜯었다'라고
하신 줄 알았어요

 

아니야

 

내가 당신을
아프게 했나요?

 

아이비...

 

제가 알아서 할게요

 

키 있잖아

 

내가 이걸
써야할 줄 몰랐어

  개에 대해서는
정말 미안해

 

난 개를
키워 본 적 없거든

 

그 개를
내 것인 체하고 싶었어

 

개는
너를 더 좋아해

 

미안해
다시는 안 그럴께

 

그건 그렇고
네가 연주하던 곡은 뭐였어?

 

아이비,
오버 하지마

 

- 안녕
- 안녕하세요

 

가끔 자살을 생각하세요?

 

가끔

 

엄마?

 

난 엄마가
진짜로 자살하실 줄 물랐다

 

그러시겠다고 하셨지만
나는 믿지 않았다

 

그녀는
정말 아팠을 거다

 

그녀가 처음 병에 걸렸을 때
난 그게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

 

난 엄마에게 당황했다

 

그게 나를
화나게 했었다

 

엄마는 작은 산소통을
가지고 다녔다

 

우리가 장을 보러 갔을 때
엄마가 산소 마스크를 벗자

 

쉭쉭 소리를 내셨다

 

난 엄마를
죽이고 싶었다

 

내가 이기적이지 않았다면...

 

어머니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었다면...

 

상황은
달랐을지도 모른다

 

열어 놔

 

문 말야

 

열어 놔

 

너,
내 엄마 침대에 있잖아

 

넌 혼자 있고
싶은 것 같구나

 

이리와

 

이리와, 괜찮아

 

내게 말해봐

 

이거 이상하네...

 

난 엄마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 있었어

 

엄마가 죽기 전에
하고 싶었던 것들 말이야

 

나에게 말해봐

 

뭐라고?

 

내가 네 엄마라고
생각해봐

 

자,
내가 네 엄마야

 

- 무슨 말을 할지 모르겠어
- 나에게 못 했던 말이 뭐니?

 

자,
내가 조지야

 

난 엄마에게
질투를 느꼈어요

 

엄마가 방으로 들어오면
모든 사람들이 엄마를 쳐다봤어요

 

엄마가 병에 걸렸을 때
난 기뻤어요

 

마침내 내 차례가
왔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아니었어요

 

모든게 당신 것이었고
내게 남겨진 것은 하나도 없었어요

 

그 말은 안 믿어, 실비

 

넌 내게 화를 잘 냈잖니

 

그건 확실히 알겠다

 

진짜로
하지 못한 말이 뭐니?

 

하기 힘들었던 말이 뭐니?

 

'사랑해요'

 

연방정부가 지지하는 계획은
재정 압박을 완화하고

 

치솟는 의료비용을 억제하고

 

필요한 시민들이
의료 서비스를 받기 편해져

 

영세사업자, 실업자 등에게
혜택이 돌아갑니다

 

아쉽게도
이 나라에서...

 

대체 이게 뭐야?

 

- 당신에게 말하려...
- 대체 무슨 짓인가?

 

모르겠습니다

 

저는...
알려드리려고 했어요

 

죄송해요, 데릴

 

이상으로 KTVM의 편집장,
브래드 데일리였습니다

 

쿠프,
차 타고 나가자

 

우리 셋이서

 

셋이서?

 

우리 이러지 말자

 

이건 완성이야

 

그녀가 좋아했을만한
마지막 추모식이지

 

- 내가 볼 때는...
- 이것 봐!

 

이제 네가
작별 인사할 기회야

 

나도 그렇고

 

비가 올지도 모르는데

 

희망은 가져도 되잖아?

 

운전할 수 있어?

 

그럼!
자동기어 맞지?

 

농담이야

 

난 엄마가 졸도하면
가끔 차로 집으로 모셔왔지

 

속도 줄여

 

운전할 줄 안대매

 

좋아, 여긴 주간도로야
직진밖에 못한다구

 

기어 변속은 해줘야지?

 

그래,
변속은 그만두자

 

너무 이상해...

 

뭐가?

 

그... 한 사람의 인생이
어이없게 끝났잖아!

 

조심해!

 

 

미안

 

말을 걸지 말아야겠다

 

그게 뭐야?

 

- 뭐가?
- 그 노래 말야

 

- 무슨 말이야?
- 너 방금 콧노래 했잖아

 

- 그래서?
- 어디서 들었어?

 

몰라

 

난 알아
난 일기에 썼거든

 

엄마 생일날에
아빠가 녹음한거야

 

너 그거
엄마 방에서 들었구나

 

그래서?

 

그래서...

 

엄마는 그 날 아침
그 곡을 듣고 있었어

 

맙소사

 

너는 거기 있었던거야

 

엄마가 뭐라고 하셨어?

 

아이비!

 

엄마는
자살하려던 참이었어!

 

어떤 말을 남기셨을거야!

 

엄마가 하신 말을
왜 안 말해주는거야?

 

- 제발 멈춰!
- 난 네 말을 들어야겠는데!

 

너 날 비난하는 거니?

 

왜?
너가 무슨 짓이라도 했어?

 

모두들 결국에는
내 탓으로 돌리지!

 

넌 다를 거라고 생각했어!
우리는 진정한 친구니까!

 

저길 봐!

 

쿠퍼씨?

 

딸아이 일로 놀라셨겠지만
진정하세요

 

그녀는 머리에
상처를 입었어요

 

간호사는 그 애가
헛 것을 본다네요

 

제 소견으로는 그 애가
며칠 입원했으면 해요

 

간호원이
10분 후에 올 겁니다

 

모든게 아이비였어요

 

- 그녀가 했어요
- 쉬잇

 

아빠!

 

이게 대체 뭐니?

 

- 아빠...
- 사실이구나

 

아빠,
그녀는 어디 있어요?

 

믿을 수가 없군

 

난 아이비와
같이 못 살겠어요

 

대체 뭐가 문제니,
실비?

 

아이비가
엄마를 죽였어요

 

네 엄마는
자살한거야

 

넌 네 자신도 죽일 뻔했고
네 친구도 죽일 뻔했다

 

제가요?

 

운전한 게 누군데?
엄마 유골함을 갖고 나간 건?

 

아이비였어요

 

그만해라,
거짓말좀 그만하렴, 얘야

 

- 거짓말이 아니에요
- 네가 운전했잖아

 

설마 아이비가 아버지도?

 

그만 하렴

 

아침에 보자꾸나

 

차를라, 828호에요

 

모터라도 달면 좋을텐데

 

옷 멋지네

 

그 피 너가 한거야?

 

- 고마워요
- 조심해

 

그 옷 잘 써
내가 훔친 거야

 

세상에, 실비야

 

실비!

 

으악, 젠장!

 

제가 실비를 찾을게요

 

아앗, 아프잖아요

 

너가 운전했구나

 

실비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어요

 

- 걔가 뭘 어째?
- 나를 만들었다고요!

 

저는 당신을
보호하려 했어요

 

자동차 보험이요!

 

쿠퍼가 운전했다는게
더 낫잖아요?

 

실비를 찾아야겠어

 

- 당신은 걷지도 못하잖아요!
- 아아, 하느님

 

안에 계세요,
제가 찾아 올게요

 

넌 여기 있어

 

그대로 있어

 

엄마?

 

드릴 말씀이 있어요

 

사랑해요

 

나도 사랑해

 

네가 엄마를 죽였어

 

그녀는 죽고 싶어했어

 

이제 우리는
함께할 수 있어

 

한 가족이 되는거야

 

엿 먹어!

 

난 너를
데려갈 수 있어

 

나는 아직도
그녀가 생각난다

 

나는 아직도
그녀를 사랑하는 것 같다

 

어쩌면 그녀는
나보다 더 외로웠을지도 모른다

 

그녀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