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gemusha.1980.Criterion.Collection.1080p.BluRay.x264.anoXmous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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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번역 : 클래식무비/ 수정 : Tim Bur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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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꼭 닮았군

 

아주 똑같아요

 

저도 오랫동안
형님의 카게무샤를 해왔지만

 

이자는 정말 대단해요

 

어디서 찾아냈지?

 

처형장에서요

 

처형장?

 

책형에 처해질
예정이었죠

 

형님의 카게무샤로
어떨까 해서요

 

무슨 짓을 저지른 자냐?

 

영내를 시끄럽게 한
도둑놈이죠

 

도둑?

 

고문도 안 통하는
독한 놈이에요

 

살인 혐의도 있고요

 

나를 닮았다고

 

뭐라고들 않던가?

 

전혀요

 

저 외에는 알아본
사람이 없어요

 

머리와 행색, 말투까지
너무나 다르니까요

 

누가 형님의 모습을

 

떠올리겠습니까?

 

하지만 저는
너무 닮아서 놀랐어요

 

형님처럼 옷을 입혀 보니
더욱 비슷했죠

 

어디 출신이지?

 

보시다시피

 

형님과 아주 닮았습니다

 

혹시 아버님이 어디선가
얻은 자식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걱정 마십시오
이자는 동북부 출신입니다

 

이복형제는 아닙니다

 

저렇게 닮기는 했지만
노부카도

 

저자는 책형을 받은
흉악한 범죄자다

 

어찌 저런 불한당을
내 카게무샤로 쓰겠느냐?

 

다물어라!

 

난 겨우 잔돈푼이나 훔친
좀도둑이야

 

하지만 당신은
수백 명을 죽이고

 

수많은 곳을 약탈했지

 

누가 더 흉악할까?

 

말해봐!

 

당신? 나?

 

말 좀 해봐!

 

난 책형에
처해질 예정이었어

 

내 목숨은
오늘로 끝났을 거라고

 

협박해도...

 

협박해도 안 넘어가
어디 마음대로 해봐

 

좋다

 

멋대로 지껄여봐라

 

할 말이 없다면 내가 하지

 

나는 욕심 많고
비정한 사람이다

 

내 아버지를 내쫓고

 

아들까지 죽였지

 

천하를 얻기 위해선
뭐든지 할 수 있어

 

지금은 난세다

 

누군가가 천하를
통일하지 않는 한

 

피의 강물은
멈추지 않고

 

주검의 산만
높아지겠지

 

제법 추워졌군

 

날이 차면
옛 상처가 쑤시거든

 

노부카도
저놈의 배포가 마음에 든다

 

쓸모가 있을지도 몰라
잘 훈련시켜

 

카게무샤

 

보고드립니다

 

적군의 수로를
차단했습니다

 

이제 그 성도 끝장이군요

 

그래야죠

 

포위한 지
20일이 넘었소

 

쉽게 항복할 적이 아니오

 

사실상

 

저들의 빈틈을
엿보고 있습니다

 

평상심을 유지하기 위해

 

누군가가 밤마다
피리를 불어댑니다

 

제법 명수 같더군

 

우리 편까지
홀릴 정도로요

 

그렇군

 

들어보시오

 

아버님께 수로를 차단했다는
보고부터 해야겠소

 

아버님이신 신겐 님께서는
여기에 계신 걸로 돼 있소

 

우리 무장들 외에는

 

적군뿐만 아니라 아군까지도
그렇게 알고 있소

 

전령을 보낼 필요가 없지요

 

야마가타 님께서
오셨습니다

 

들라 해라

 

물러가거라

 

주군

 

틀렸어

 

아사쿠라가 영지로
철군한다는 전갈이네

 

부하들이 지쳤고
겨울이라서 그렇다는군

 

적도 힘들긴 마찬가지다

 

아사쿠라가 철군하면

 

노부나가는 이에야스에게 병력을 보내
내 앞길을 막을 거야

 

아사쿠라의 철군은
나에 대한 배신이다

 

주군께서는
연세가 어떻게 되십니까?

 

- 쉰셋이죠?
- 그건 왜?

 

그런데 어린애처럼
투정을 하시다니!

 

인간은 이기적입니다

 

사리사욕을 쫓아
이리저리 움직이죠

 

새삼 그런 것에
화를 내시다니요!

 

그 정도 그릇으로

 

천하를 꿈꿀 수
있겠습니까?

 

당장 돌아가십시다

 

원숭이보다 못하시니

 

나무 열매나 따먹는 게
제격이겠소!

 

그만 해

 

용건이 뭐야?

 

적의 수로를
차단했습니다

 

곧 항복할 것 같은가?

 

글쎄요

 

비와 눈이
올 테니까요

 

당분간 견딜 수
있을 겁니다

 

수비를 맡은 적장은
대단한 무장이죠

 

밤마다 피리도 분답니다

 

피리 얘기를 들었지

 

물이 차단된
오늘 밤에도

 

피리를 불까?

 

오늘 밤
피리 소리가 들리면

 

성 안에 동요가
없는 것이니

 

성이 함락되지 않을 테고

 

피리 소리가 안 들리면
성에 가망이 없는 것이니

 

곧 항복하겠죠

 

피리 소리가 들리는지
직접 확인해보겠다

 

성 옆에
내 자리를 마련해

 

- 뭐지?
- 무슨 일이야?

 

뭐?
신겐 공이 죽었다고?

 

저격을 당해

 

중상이랍니다

 

- 생사는 모르느냐?
- 그렇습니다

 

어찌 됐든 도쿠가와 일족에게는
천우신조입니다

 

시끄럽다

 

지난번 전투에서
패하긴 했지만

 

난 겁쟁이가 아니야, 적장의 죽음을
기뻐할 정도는 아니라고

 

신겐만한 무장도
보기 드물다

 

쉰 살 조금 넘었는데

 

정말 죽는다면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

 

주군

 

오타니에서
아사이와 아사쿠라와 함께

 

교토의 장군이

 

이시야마에서
반란을 일으켜

 

미카와에서
신겐과

 

노부나가는 네 곳에서
전투를 해야 할 거야

 

단지 그의 연합군뿐이니

 

신겐의 불행에
우리는 기쁠 뿐이오

 

어찌 되었든

 

우리는 즉시 노부나가에게
전달해야 합니다

 

그럴 필요 없네

 

소문이 그의 귀에
들어가지 않게 하라

 

사실상

 

신겐의 카게무샤는
그를 닮지 않았답니다

 

뭐야? 신겐이 죽었다고?

 

첩보에 의하면

 

신겐이 저격당했다는
풍문입니다

 

바보야, 풍문일 뿐이잖아

 

신겐이 죽었느냐 살았느냐
그게 중요한 거야

 

의자를 갖고 와

 

내가 이 세상에서 두려워하는 게
딱 하나 있다

 

그 원숭이 녀석

 

정말 골치 아픈 놈이야

 

그놈만 없었다면

 

교토를 내 손에 넣고
낮잠이나 즐기고 있을 텐데

 

녀석의 생사를 확인해라
알겠나?

 

말!

 

뭐?

 

신겐 공이?

 

우리는
위대한 영도자를 잃었다

 

그는 대단한 인물이다

 

신겐만한 무장도
보기 드물지

 

계속 이기고 있는데
왜 철수하는 거야?

 

이상하군

 

소문에는...

 

영주님이 총을 맞았대

 

눈 뜨고 똑똑히 봐라

 

신겐 님은

 

저기 계시잖아

 

교토를 장악하고

 

수도에 내 기치를
세우는 게

 

평생 소원이었다

 

그러나...

 

내가 죽는다면
그 소원은 잊도록 해라

 

그저 꿈으로 남겨둬라

 

명심해라

 

내가 죽어도
알리지 마라

 

적어도 3년 동안은

 

비밀로 해야 한다

 

영토 방비에 힘쓰고
절대 움직이지 마라

 

절대로

 

내 명령을 무시하고
출병하는 날에는

 

우리 다케다 일족은
멸망할 것이다

 

내 말을 새겨 듣고

 

이 말을...

 

유언으로 알아라

 

아버님

 

나는 죽지 않는다

 

만약을
얘기한 것이다

 

최악에
대비한 것일 뿐

 

그래

 

난 죽지 않아!

 

노다 성의 성벽 통로는
이곳과 똑같습니다

 

겨냥한 대상은?

 

두 번째 탑
석벽 아래입니다

 

여기서 보면

 

저 작은 소나무쯤 되는

 

방향과 거리입니다

 

다케다의 병사가 낮에
자리를 준비하는 걸 봤다고?

 

백지를 두른 세 개의
대나무 장대를 세우기에

 

적장이 피리를 들으러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낮에 총구를
겨냥해뒀습니다

 

그때 했던 대로 해봐라

 

총을 성벽 구멍에

 

이렇게 걸쳐 놓고

 

조준한 후
밤이 되기를 기다렸습니다

 

쏴봐

 

괜찮다, 쏴

 

밤이라 어두웠고
불도 없었습니다

 

아무것도 안 보였죠

 

피리 소리가 들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렇게 방아쇠를 당겼죠

 

그리곤?

 

제가 총을 쏘자

 

겨냥했던 쪽에서
소리가 났습니다

 

지금처럼 말입니다

 

병사들을 진정시켜라

 

신겐이 중상을 입은 건
확실합니다

 

아직 모릅니다

 

정말 그랬다면

 

다케다 군이
적을 몰살했을 거요

 

적어도 이자를 찾아내서
복수를 했겠지요

 

아니야

 

저들은 비밀로 하려고 하겠지
그런 짓은 못 할 거야

 

함락 직전의 적과
화의를 맺고

 

철수를 하다니

 

이상해

 

갑자기 돌아간 건

 

계략일 거야

 

오랫동안 강행하면
부상이 악화되서

 

휴식을 위해
중단해야 합니다

 

영주님

 

세타 다리는 지났느냐?

 

교토가 보인다

 

점령해라!
수도에 다케다의 기치를 세워라

 

영주님!

 

영주님이신가?

 

영주님은 보이지 않지만

 

역시 장관이군!

 

무적의 다케다 군!

 

대오를 지켜라!

 

유언은 잘 알지만

 

아버님의 죽음을
비밀로 할 수는 없소

 

가마 속의 유해를
본 사람도 있소

 

그런 자들은
벌써 처치해버렸소

 

하지만 오다와 도쿠가와의
첩자들이 있잖소

 

되든 안 되든
영주님의 유지를 받들어

 

최선을 다할 수밖에요

 

옳은 말이다

 

노부카도 님은 전장에서
영주님의 카게무샤를 해왔지만

 

한 번도 발각된 일이 없었소

 

적을 속이기 위해선
우리 편부터 속여야 하오

 

하지만 숙부님은 그럴 수 없어요
비밀이 새어나갈 거요

 

옳은 말이다

 

나는 우리 편을
속일 수 없어

 

하지만 또 한 명의
카게무샤가 있다면

 

속일 수도 있을 거요

 

또 한 명의 카게무샤?

 

그렇소

 

이런 일에 미리 대비한 거요

 

우선 한번 보시오

 

들어와

 

가리개를 벗어라

 

대장은 어디 있소?

 

천한 놈이구나!

 

무엄하다
영주님을 함부로 뵙겠다니!

 

영주님의 개선이오!

 

- 봤어?
- 그래

 

신겐이 맞아

 

더 가까이서 봐야지
카게무샤일지도 몰라

 

- 틀림없어
- 신겐이다

 

도쿠가와 편이냐?

 

난 노부나가 쪽인데

 

도무지 모르겠어

 

호위된 가마가
북쪽으로 서둘러 가더라고

 

거기에 신겐이 탄 줄 알았지

 

옆에 의사도 있었다고
신겐이 다친 줄 알았어

 

그런데 저걸 봐

 

가마에 탄 게
신겐이 아니었나 보지

 

들어봐

 

가마는 잠깐 쉬다가
본 진영으로 되돌아갔어

 

이상하게도 고개에
의사 시종의 시체가 있더군

 

말이 안 돼

 

왜 돌아갔을까?

 

왜 시종을 죽인 거지?

 

틀림없는 신겐이야

 

아무리 봐도
신겐이 맞아

 

맞아, 신겐 공이야

 

정신 차려!

 

누가 보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말도 안 돼!

 

언제는 죽어간다더니
이제는 건재하다고?

 

아무것도 모르는 놈

 

첩자들은 모두 장님이냐?

 

신겐이 서둘러 돌아간

 

이유가 있을 거야

 

다쳤거나

 

죽은 게 분명해

 

무사하다면 지금쯤

 

내 성을
포위하고 있을 거다

 

꼼짝 마!

 

네 놈을

 

잘못 봤구나

 

하필 도적질을 해서
도망치려 하다니

 

가짜 역할도
가끔씩 해야지

 

온종일 하다간

 

병이 날 거야

 

더구나

 

영주님은 벌써 죽었는데

 

내게 그걸 숨기고
부려먹기만 하다니

 

닥쳐!

 

그저 시키는 대로만 해

 

너희 마음대로는 안 돼

 

그러지 마라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

 

영주님의 유언에 따라

 

돌아가신 걸
당분간 숨겨야만 해

 

무슨 뜻이야?

 

영주님이
살아있는 척해야 한다

 

저 세 사람은
알고 있던데?

 

측근들은
물론 알고 있지

 

네게도 얘기하려 했다

 

계속해야 해

 

난 더 이상 못 해

 

- 고집 부리지 마
- 그게 아니야

 

난...

 

영주가 죽었는데
누구를 대신하라고?

 

잘 들어

 

영주님이 알리지 말라셨다

 

3년 동안 백성들을
지키겠다고 말이야

 

영주님께 보답하는 게
네 도리야

 

맞는 말이지만

 

난 영주님이
살아 있는 줄 알았지

 

그런데 죽었다잖아

 

갑자기 다 싫어졌어!

 

안 되겠다

 

도저히 쓸모가 없겠군

 

달리 방법이 없어

 

모두를 속일 수 있는 자는
저자뿐이야

 

들어봐

 

네가 정 안 하겠다면
목을 치겠다

 

영주님의 시체를 봤잖아

 

하지만 우리를 도와주면

 

3년 후에 큰 상금을 주고
너를 보내주겠다

 

넌 노부카도 님 덕에
목숨을 구했어

 

은혜에 보답해야지

 

그만!

 

천한 것들은
별수가 없소

 

명심하십시오

 

이자는
다케다 일족의

 

흥망과는 무관해요

 

일방적으로
강요해서는 안 되오

 

카게무샤는

 

목숨을 바칠 만큼
충성심이 강해야 하오

 

풀어줘라

 

제정신이오?

 

풀어주면
비밀이 샐 텐데!

 

이제는 방법이 없소

 

내일은

 

스와 호에 유해를
수장하는 날이오

 

피를 흘리지 맙시다

 

모레는

 

영주도 없이
개선한단 말인가

 

그걸 의논해야죠

 

뭣들 하는 거야?

 

저 안에 뭐가 들었지?

 

어럽쇼

 

항아리가 없어졌네

 

어찌 된 거지?

 

맞아

 

항아리에 금은보화가
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야

 

그렇다면 버릴 리 없어

 

다케다 장수들의
거동도 수상했어

 

틀림없다, 그 안에
신겐의 시체가 있어

 

그럼

 

전에 본 건
가짜였단 말이지?

 

그렇구나

 

빨리!

 

저쪽에 첩자들이
세 명 있었소

 

빨리 쫓아가서 죽여요
비밀이 샜소

 

꺼져!

 

이제 전군에
영주님의 죽음을 알릴 거다

 

적이 알게 돼도
어쩔 수 없다

 

꺼지라니까!

 

뭐냐?

 

정보를 제공한
대가를 원하나?

 

아니오!

 

나도 돕고 싶소

 

돈은 필요 없소
그냥 나를 써줘요

 

그분을 위해 일하고 싶소

 

나를 써줘요

 

부탁이오

 

나도 돕고 싶소!

 

'오늘 아침
용왕에게 봉헌주를 바쳤다'

 

뭐라고 쓰여 있었어?

 

실망이야

 

그 항아리 속에 봉헌주가
들어 있었대

 

봉헌주?

 

영주가 용왕께
술을 바쳤다는군

 

그거였어?

 

그럼 신겐이
살아 있는 건가?

 

기다려

 

오늘 밤 스와 신사
경축연에서

 

신겐을 확인할 수
있을 테니까

 

정말 기쁜 날이에요

 

단오에

 

영주님까지
개선하시다니...

 

하루에 두 가지
좋은 일이 생겼군요

 

아빠도 오시는 거지?

 

 

하지만 후계자는
도련님이시니

 

할아버님께
먼저 인사드려야죠

 

 

할아버지가
제일 높으시니까

 

그 다음이 도련님

 

왜 내가 아빠보다 높아?

 

나도 몰라요

 

아버님이신 카츠요리 님은
도련님의 대리로 참전하시죠

 

도련님이
장성하실 때까지는요

 

서두르시죠

 

전령들이
성문에 당도했습니다

 

그럼

 

나가시지요

 

동문으로?

 

아닙니다
개선 인사는 대전에서 합니다

 

영주님의 개선이오!

 

쓸어내라!

 

서둘러!

 

멍청한 것!

 

무릎 꿇어!

 

먼저 비사문당으로 든다

 

다음에는 명왕당

 

그리고 이즈나당

 

그런 다음
대전에서 개선 인사를 받는다

 

알겠지?

 

연습한 대로
침착하게 하면 돼

 

할아버지
개선을 축하드립니다

 

저 사람은
할아버지가 아니야

 

무슨 말씀이십니까?

 

여러 달 전쟁터에 계셔서
모습이 달라졌어요

 

게다가 전투 중에
앓으셨답니다

 

중병을 앓으면
모습이 달라지기도 하죠

 

가까이 가서

 

자세히 보세요

 

맞아, 할아버지는
정말 변했어

 

이제는 안 무서워

 

잘 보셨소

 

등골이 오싹했어

 

그 생각을 못 했다

 

어린애의 눈은
속일 수가 없군

 

그래도 약삭빠르게
잘해냈다

 

그럴 수밖에 없었소

 

잘했다

 

영주님은
선이 굵은 분이다

 

그걸 명심해서
앞으로도

 

마음껏 대담하게 처신해

 

그래야 해

 

이 협실은
경호 무사의 방이다

 

영주가 접견을 할 때도
경호를 한다

 

밤에도 지키고 있다

 

이곳은 경전실

 

영주가 경전을 읽는 곳이지

 

여기는 거실이다

 

영주의 휴게실이지

 

안쪽은 영주의 침실이고

 

여기 있는

 

다섯 명은
다 알고 있다

 

너를 거들어줄 것이다

 

한 사람은 언제나
곁에 있을 테니

 

시키는 대로만 하면

 

의심받지 않을 거다

 

명심해

 

네 정체를 아는 자들이니

 

생사를 함께할 한 식구다

 

재주도 뛰어나니

 

격의 없이 지내라

 

어려운 건 알아

 

내 자신도 오랫동안
카게무샤였으니까

 

거의 고문이었지

 

남의 그림자 노릇을
한다는 게 말이야

 

그래

 

때로 내 자신으로
돌아가고 싶거든

 

하지만 어리석었어

 

그림자란
실체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거다

 

형님의 그림자였는데

 

갑자기 형님을 잃다니

 

어째야 할지 모르겠어

 

 

오늘 밤에는
영주님의 첩실들을 만난다

 

그때까지 법도를 잘 배워둬

 

이곳의 구조도
잘 익혀 두도록

 

자기 집에서 길을 잃으면
곤란하니까

 

위사장 츠치야

 

아메미야 젠지로

 

하라 진고로

 

아마리 오쿠라

 

토모노 마타이치

 

좋군

 

건방 떨지 마

 

뭐 하는 거냐?

 

영주님은 그 따위 짓은
하지 않으셨다

 

이러면 어떠냐?

 

다케마루 도련님도 문제였지만
저 흑마는 더 위험하오

 

사람을 알아보잖소
영주님만 다루셨죠

 

그렇소

 

혹시 낙마라도 하는 날에는
의심을 받을 거요

 

영주님은 편찮으셨으니
말에 올라타는 건 삼가야죠

 

그게 좋겠소

 

그래도 문제가
한두 개가 아니오

 

웬만큼 조심해서는
유언을 지키기 힘들겠소

 

요점은

 

오늘 밤에는 첩실들을
만날 텐데

 

어떻게 처신시키죠?

 

영주님은 편찮으셨으니

 

올라타는 건 삼가야죠

 

카츠요리 님은?

 

다케마루 도련님 방에요

 

카츠요리 님도 문제요

 

제일 큰 문제죠

 

아들인 다케마루 님이 후계자로
정해진 뒤 한 번도 웃지 않았소

 

무리도 아니죠

 

늘 전공을 세우는데도

 

항상 아들의 대리 신세라니
그럴 수밖에

 

이제는 가짜 아버지까지
모셔야 하잖소

 

우리도 마찬가지요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아니오

 

마음을 합쳐야죠

 

그뿐이오

 

스와 성으로 돌아가겠다

 

왜 늦지?

 

여기부터는 내실이라 갈 수도 없고
애가 타는군

 

노부카도 님이 함께 계세요

 

게다가 저도
못 알아볼 정도이니

 

괜찮을 겁니다

 

그럴까?
하지만 침실에서는?

 

얼굴이 좀 말랐지?

 

모습은 변함이 없으신데

 

병환 때문인지

 

목소리가 좀 변하셨어요

 

말투하고요

 

중병을 앓으면
마음도 변한다

 

그러고 보니
다른 분 같기도 하세요

 

그렇소

 

더 이상 못 하겠소

 

실은...

 

실은

 

난 신겐 공이 아니오

 

난 영주의 카게무샤요

 

무슨 말씀을!

 

정말이라고요

 

노부카도 님이
카게무샤 노릇에 이골이 나서

 

나를 고용한 거요

 

물어봐요

 

뭐가 그리 우습소?

 

어떻소? 내 말이 맞죠?

 

잘 봐라

 

너희들 잘 봐
난 영주님이 아니야!

 

영주님

 

과음하셨습니다

 

그만 주무십시오

 

영주님께서는 당분간

 

동침을 못 하시오

 

의사가 금한 일이니
그리 아시오

 

첩자들이 신겐이 귀가한 걸
알고 있다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습니다

 

이해할 수 없군

 

왕도로 진출할
기회였는데

 

노부나가 공도 사방에서
적을 맞아 정신이 없어

 

신겐이
이런 호기를 놓치다니

 

좋아, 공격해보자

 

어디를 말씀이오?

 

다케다의 성을 친다

 

공격하면서
적이

 

대응하는 걸 보면...

 

신겐 공이
죽건 살았건 간에

 

지금은 당신이
다케다 가의 총수요

 

누가 뭐래도
다케다의 총수는

 

영주님의 아들이신
성주님이십니다

 

성주님은 영주께서 이곳
스와 성을 점령한 후

 

성주의 따님을 첩실로
삼아서 태어나셨죠

 

성주님이 스와의 핏줄이라

 

후계자 책봉을
꺼린 것입니다

 

중신들의 눈 때문에
손자를 후계자로 정했지만

 

영주님도 속으로는 성주님을
후계자로 여겼을 겁니다

 

아니야

 

난 아버지의
자식이 아니라

 

부하 중의 하나였어

 

날 아들 취급도 안 했어

 

그렇지 않습니다

 

영주님께서는
갑옷을 입고

 

스와 호에
잠들기를 원하셨죠

 

이유를 아십니까?

 

성주님을 가까운 곳에서
지켜주려는 깊은 애정의 표시입니다

 

성주님이 스와 성에
살고 계시니

 

그렇게 하신 거죠

 

아버지는 내가 당신의 기치를
사용하는 걸 허락하지 않으셨어

 

바람, 숲, 불, 산이라는
네 단어를!

 

그건 다케다 일족의
수장을 상징하지

 

그 기치는 돌아가신
아버님의 상징이었습니다

 

그 뜻은 아버님께
의존하지 말고

 

자신의 기치로

 

천하를 도모하라는 것입니다

 

걸핏하면
아버지의 유언을 들먹이며

 

나를 무시하는 중신들은
참을 수 없다

 

생각해봐

 

비록 아버님의 뜻이라 해도

 

도둑을 아비라 부르고
부복할 수 있겠는가?

 

성주님의 용맹은
익히 잘 알려졌습니다

 

때가 오면

 

늙은 중신들도
무릎을 꿇을 것입니다

 

할아버지를
왜 산이라고 불러?

 

산이라고?

 

다들 그래
"산은 어디 계시냐?"

 

대전 뜰 안에
저 산이 있어서 그런가?

 

할아버님의 기치에
적힌 글자가

 

무슨 뜻인지 아십니까?

 

날쌔기는
바람과 같고

 

조용하기는
숲과도 같고

 

무찌를 때는
불과도 같고

 

무겁기는
산과 같도다

 

영주님이
그 산이라는 것이지요

 

전쟁터에서든
본진에서든

 

산처럼 무겁게
버티고 계시거든요

 

전쟁 때는

 

우선 말을 탄 기병들이
바람처럼 돌격하고

 

보병이 창 끝을 세워

 

숲처럼 전진하고

 

창기대가 불처럼

 

적을 무찔러 버리죠

 

그 뒤에는 항상 할아버님이
산처럼 듬직하게

 

지켜보고 계시니까

 

모든 장병이 안심하고

 

용감하게 싸울 수 있죠

 

산처럼 무적이시니

 

산이라 부르는 거죠

 

그래서 영주님을
산이라고 부르는 겁니다

 

그렇군

 

알겠지, 다케마루?

 

카츠요리 님의 급보요!

 

그 꼴이 뭐야?

 

노부카도 님께서 오신다

 

조심해
뒤편에서는 다 보여

 

듣거라

 

오늘 밤
카츠요리가 오면

 

작전 회의를 연다

 

회의하는 동안
위엄 있게 듣기만 해

 

중신들이 결정하면

 

내가 품신할 거야

 

"회의는 마쳤습니다"

 

"지시를 내리십시오"하면

 

그저 크게 끄덕인 뒤

 

"좋다, 수고들 했다"

 

이렇게 말하고
일어서는 거야

 

알아들었지?

 

좋다, 수고들 했다

 

그리고 일어선다

 

위엄을 일부러

과장하진 마라

 

영주님께선 산처럼
큰 분이셨다

 

자연스럽게 해

 

영주님처럼

 

회의는 끝난 것 같소

 

이제 결정합시다

 

이에야스의 도전은
용서할 수 없소

 

지난번 전투에도
패배하고는

 

다시 우리 영토를
넘보다니

 

당장 출병해서
섬멸하겠습니다

 

성채 하나 빼앗겼다고
직접 나설 건 없습니다

 

이에야스가 뭘 노리는지

 

살피는 게 급선무입니다

 

최근 전갈에 따르면

 

이에야스 군은
오카베 산채를 불태우고

 

후타마타 성을
포위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치지 않으면
후타마타 성이 위태롭습니다

 

아나야마 장군이 지키는 성이니
믿어도 됩니다

 

쉽게 함락되지

않을 겁니다

 

만일의 경우에는
영주님께 파발이 올 겁니다

 

이에야스는
직접 나서지 않을 겁니다

 

부장을 시켜서 우리 쪽 반응을
떠볼 겁니다

 

어리지만 심사숙고 끝에
움직이는 장수로 유명하죠

 

그래서 노부나가가
오른팔 행세를 한 겁니다

 

이에야스는 무섭소

 

본격적으로 공격하는 건지

 

탐색하는 건지

 

먼저 알아내야 합니다

 

그러나...

 

전면전이 된 뒤에는
이미 늦소

 

당장 출병하느냐

 

우선 관망하느냐

 

영주님께서
판단해주십시오

 

결정해주십시오

 

움직이지 마

 

산은 움직이지 않는다

 

좋다

 

수고들 했다

 

카츠요리 님!

 

그리 하면
다른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카츠요리 님의
행동은 온당치 못했소

 

카게무샤인 줄 뻔히
알면서 그럴 수는 없지요

 

그래도 그자가
용케 처리했소

 

웃을 일이 아니오

 

카츠요리 님을 그렇게
망신시키다니

 

좀 지나쳤소

 

궁지에 몰리고도
둘러대는 솜씨가 대단하지만

 

그런 잔재주를 부리다가

 

제 분수를 잊기 쉬워요

 

노부카도 님께서
단단히 고삐를 당겨주시오

 

알겠소

 

그래도 배짱이 대단해요

 

강인한 녀석이지만

 

고문이 따로 없을 거요

 

책형을 당하는 느낌이나
마찬가지겠죠

 

그렇게 행세하려니

 

그렇기 때문에 더욱...

 

간단한 회합에도 그의 마음 속에는
돌아가신 영주님의 지지가 있어

 

그의 죽음이 슬펐겠지

 

당신은 그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해

 

무슨 일이야?

 

꿈이야

 

백만 대군에 포위된 꿈

 

총포부대, 행군!

 

이에야스에게 전해라

 

내가 아사이를 치는 동안

 

몸소 출전해서
신겐이 진짜 죽었는지 확인하라고

 

적은 병력으로는
신겐의 꼬리가 드러나지 않는다

 

수도사들이 여기에
남아 있는지 모르겠구나

 

오늘 그들이
사카이로 되돌아오는지

 

기다려

 

의료진 중의 한 사람이지

 

저 사람을 보내
신겐의 상태를 살피게 하라

 

보고에 의하면
신겐이 살기 어려울 거랍니다

 

멍청아
내 생각은 틀려

 

노부토라를 이용하자

 

그 괴짜 늙은이가
아들을 교토에서 쫓아냈다는군

 

그것 때문에
전령을 거부할 수 없을 거다

 

그의 하인들이
신겐의 상태를 잘 알고 있다

 

그들 중 한 명에게서
정보를 빼낼 수 있을 거다

 

얌전히 있어!

 

아라미와 오쿠다이라가
되돌아 갔답니다!

 

노다 성과 나가시노 성이
모두 함락됐습니다

 

타게마루, 간다

 

할아버지는 진짜 잘해

 

또 전쟁이야?

 

무섭니?

 

무섭진 않지만
할아버지와 못 노니까 싫어

 

노다, 나가시노의 두 성이
함락됐다는데 이에야스는?

 

후진을 이끌고
후타마타 성을 포위했습니다

 

카츠요리 님이
출진하셨습니다!

 

뭐라고?

 

작전 회의도 없이 단독으로...

 

목표는 어딘가?

 

다카텐진입니다

 

다카텐진 성?

 

노림수는 좋군요

 

거기를 함락시키면
이에야스가 위협을 느낄 거요

 

함락시킨다면 말이죠

 

다카텐진은 영주님도
실패한 요새요

 

카츠요리 님은 안 될 겁니다

 

잘못하면 카츠요리 님의 후방을
이에야스가 칠지도 몰라요

 

물러가거라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후진의 예비군을
출동시켜서

 

영주님이 계시는 것처럼
위장할 수밖에

 

좋소

 

영주님의 기치를 보면 이에야스도
영주님이 계신 줄 알 거요

 

성주님!

 

노부토라 님의 전갈입니다

 

아버지가?

 

무슨 전갈이냐?

 

영주님의 상태를 살피려
서양인 의사를 보냈답니다

 

이쪽입니다

 

노부토라가
의사를 보냈다는군요...

 

의심이 가는구나

 

누군가 음모를
꾸미는 것 같습니다

 

의사를 보내 영주님의 상태를
알려는 것 같습니다

 

그들을 쫓아내면
의심만 더 할 것입니다

 

좋다

 

카게무샤를 내세우는 거야

 

저들의 의심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그래요

 

그를 위해 떠나라

 

남은 자들은 행군하라!

 

정렬하라!

 

가서 진찰해보시오

 

이 검을 맡기겠다

 

마부!

 

말은 필요 없다!

 

여기서 기다리시오

 

어이, 다쿠치
오랜만이군

 

- 아버님은 잘 계시나?
- 예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겐 공이
미카타 전투 후에

 

고열로 앓아누웠는데

 

예전만큼 나아져

 

지금은 완전히
회복되었다는군요

 

다구치

 

너를 볼 수 있어
기쁘구나

 

타게마루
이 아이가 내 후계자야

 

너와 친하게 지낸다니
기쁘구나

 

감사합니다

 

영주님은 완쾌되셨네

 

가까이 와라

 

영주님이 가와나타지마에서

부상당한 것을 이해하겠어

 

켄신의 검에 베였지

 

그 상처가 아물었나?

 

사실, 그 상처가
아직도 남아있다는군

 

별 것 아니지만

 

맥박을 재봐야겠습니다

 

매우 유감이군

 

아버지의 모든 것에 대해
여기 앉아 들어봐야겠군

 

자네가 볼 수 있게
행차를 하겠네

 

그렇게 하세요, 성주님

 

'1574년 5월'

 

뒤쪽 언덕에
영주님의 기치가 섭니다

 

 

행동 조심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그냥 앉아 있어라

 

알겠지?

 

또냐?

 

전투 때마다
아버님이 뒤에서 지켜보셨지

 

나를 어린애 취급하는군

 

상관없습니다

 

성주님만의 힘으로

 

저 성을 함락시킵시다

 

오늘 밤 안으로

 

성을 치라고 전하라

 

다 태워버려라!

 

기마대 출정준비 완료!

 

보병대 출정준비 완료!

 

창기대 출정준비 완료!

 

창기대 나가라!

 

보병대 나가라!

 

기마대, 앞으로!

 

저건 무엇이냐?

 

일단의 기마대가
이쪽으로 달려옵니다

 

측면 방어는?

 

어느 편 깃발인가?

 

깃발은 없습니다

 

지금 그 총소리는
어느 편의 것이냐?

 

알 수 없습니다

 

이제 보입니다

 

적입니다!

 

기마대, 원 위치!

 

창으로 방벽을 짜라!

 

원형진!

 

창기대, 전진하라!

 

기마대
기를 사수하라!

 

기마대
왼편 뒤를 사수하라!

 

기마대
오른쪽이 뚫렸다!

 

보병대, 오른쪽!

 

전군은
뒤를 방어하라!

 

보병대, 오른쪽!

 

기마대, 전군 왼쪽!

 

기마대

왼쪽이 뚫렸다!

 

적의 기습이다!

 

침착해

 

깊이 쫓지 마라!

 

원 위치로 철수!

 

좌측 언덕에 적이다!

 

선발진 돌격!

 

적군이 퇴각합니다!

 

각 진, 원 위치로!

 

봐라

 

이들은 너를
지키다가 죽었다

 

너도 사형대에 묶여 있다는
각오로 꼼짝 마라

 

저 소리는 뭐냐?

 

우측에 적!

 

선봉의 기치는 혼다

 

도쿠가와의 무장
혼다 헤이하치

 

멈춰라!

 

그만하면 됐다!

 

상황 끝, 철수!

 

움직이지 마라!

 

좌측에 우군!

 

잘들 했다

 

전령에 따르면

 

건강하다는 신겐 공이
죽었다고 느껴진단 말이야

 

저도 그렇게 느껴집니다

 

- 술 좀 가져와라
- 바로 대령하겠습니다

 

어쩐지
신겐 녀석이

 

이 세상에 없는 것 같아

 

저 역시 그렇습니다

 

이유는?

 

모릅니다

 

그저 느낌이
그렇다는 거지요

 

우리 모두 신겐이 죽기를
바랐기 때문일까?

 

그걸 바라고

 

기대했기 때문이지

 

그래서일 거야

 

피 같은 색깔이지만
서양 술이야

 

왜 그래?

 

술이 마음에 안 드나?

 

좋아

 

이제부터 이세의
무장 봉기를 진압하러 가네

 

나도 가겠네

 

장막을 올려라!

 

On your feet!

 

원군이 늦었는데도
인사를 와주니 고맙네

 

이 황금은 내 선물이야

 

다케다에 대한 방비는
그대에게 맡긴다

 

또 보자

 

성주님이 다카텐진 성을
함락시켰다는 건 부인할 수 없죠

 

아버님께서도 그 성을
함락시키지 못하셨잖습니까?

 

아니야!

 

성은 내가 함락시켰지만

 

그 공은 내 것이 아니다

 

내 뒤에 있던
아버지의 기치 때문이야

 

적이 무서워서
달아난 것도

 

내가 힘을
쓸 수 있었던 것도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지

 

그 모든 게
중신들의 횡포 때문입니다

 

카게무샤를 내세워 끝까지
성주님을 깔아뭉개고 있죠

 

산은 어디 계신가?

 

도련님과 정원에 계십니다

 

이러면 안 돼

 

너희들 중 한 사람은
꼭 지키고 있어야지

 

죄송합니다

 

카게무샤도
요즘은 익숙해졌습니다

 

지난 전투 이래
틀이 잡혔습니다

 

잘하고 있지

 

돌아가신 영주님의 혼이
깃들기라도 한 것처럼

 

도련님까지 잘 따르시고

 

응석까지 부리십니다

 

보고 있으면
가슴이 아픕니다

 

그래

 

생각하면 가슴 아픈 일이야

 

언젠가 알게 될 텐데

 

머지않아 말이야

 

비밀을 지켜온 지

 

거의 3년이 지났다

 

모든 일이 밝혀지면

 

가엾은 게
도련님뿐이겠는가

 

카게무샤는 어떻게 되지?

 

실체가 있고서야
그림자도 있는 법

 

그런데 실체가 없어지면

 

그림자는 어떻게 될까?

 

영주님은?

 

할아버지가 최고야!

 

흑마를 탈 수 있으니까

 

신겐 공!

 

노부카도 님
흉터가 없습니다

 

카와나카지마에서 다치셨던
상처 자국 말이에요

 

역시 카게무샤였군요

 

할아버지!

 

이 사람은
할아버님이 아니에요

 

카게무샤였어요

 

할아버지!

 

기가 막히는군요

 

적과 아군
모두 속았지만

 

말은 속지 않았어요!

 

그래

 

모든 게 내 책임이오

 

천만에

 

지금까지 끌고 온 건
노부카도 님 덕이오

 

고맙게 생각하오

 

카츠요리 님께서
오셨습니다

 

다 끝났소

 

이제 카츠요리 님이
새 영주님이오

 

노부카도 님께서
내리신 거다

 

수고했다는 사례금이야

 

이건 중신들께서
주신 상금이다

 

어서 받아

 

그럼...

 

잘 지내라

 

어서 가, 빨리 가라니까

 

다케마루를 만나고 싶소
작별 인사를 해야죠

 

뭐 다케마루라고?
건방진 녀석

 

썩 꺼져!

 

미친 놈!

 

'1575년 4월'

 

조용히!

 

뭐?

 

신겐의 장례를
치렀다고?

 

과연 신겐이다

 

죽어서 3년 동안

 

잘도 나를 속였어

 

50년 일생도

 

세상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인생은 한낱 꿈이네

 

환상이네

 

한 번 주어진 인생

 

영원하지 않지

 

한 번 주어진 인생

 

영원하지 않지

 

카츠요리가 출진했답니다
다케다 군 2만 5천이

 

나가시노를 향해
진격 중입니다

 

산이 움직였다고?

 

주군

 

저기 앞을
가로막은 것을 보시오

 

무지개일 뿐이야

 

아닙니다

 

호수에 잠드신 아버님의 영혼이
더 나아가지 말라고 막으시는 겁니다

 

영지에서 방비에 힘쓰시라고
경고하시는 겁니다

 

그게 아버님의
유언이었습니다

 

유언을 지키는 한
다케다는 망하지 않습니다

 

불길하다, 망하다니?

 

우리 다케다에는 용맹을
자랑하는 기마대가 있어

 

절대 후퇴하지 않는다

 

진격!

 

'1575년 5월 21일'

 

불, 숲, 바람

 

바람, 불

 

우리 일족의 최후로군요

 

자, 그럼

 

내가 먼저 가리다

 

바람, 숲...

 

신겐 공이 계신 곳에서
만납시다

 

차렷!

 

다케다는 이것으로
멸망하겠군요

 

산이 움직였으니 끝장이야

 

전령!

 

총포대에 명을 내려서
말을 먼저 쏘도록 해라

 

다케다의 기마대가 아무리
강해도 말이 없으면 무력하다

 

바람

 

 

 

바람처럼 부드럽다
숲처럼 고요하다

 

불처럼 맹렬하다
산처럼 굳건하다

 

제작
구로사와 아키라
다나카 토모유키

 

인터내셔널 버전 제작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조지 루카스

 

각본
구로사와 아키라
이데 마사토

 

촬영
사이토 다카오
우에다 마사하루

 

미술
무라키 요시로

 

음악
이케베 신이치로

 

출연

 

나카다이 다츠야
야마자키 츠토무

 

하기와라 켄이치
네즈 진파치, 오타키 히데지

 

류 다이스케, 유이 마사유키
모모이 가오리, 바이쇼 미츠코

 

시무라 다카시
후지와라 가마타리

 

감독
구로사와 아키라

 

  명을 내려서
말을 먼저 쏘도록 해라

 

다케다의 기마대가 아무리
강해도 말이 없으면 무력하다

 

바람

 

 

 

바람처럼 부드럽다
숲처럼 고요하다

 

불처럼 맹렬하다
산처럼 굳건하다

 

제작
구로사와 아키라
다나카 토모유키

 

인터내셔널 버전 제작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조지 루카스

 

각본
구로사와 아키라
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