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41,255 --> 00:00:46,651 싸이코 2 00:02:28,794 --> 00:02:32,520 애리조나 주, 피닉스 3 00:02:39,582 --> 00:02:44,713 12월 11일 금요일 4 00:02:50,264 --> 00:02:54,934 오후 2시 43분 5 00:03:16,505 --> 00:03:18,639 점심은 손도 안 댔잖아? 6 00:03:18,673 --> 00:03:20,441 사무실에 가봐야지 7 00:03:20,475 --> 00:03:23,511 점심시간이 길어지면 사장님이 싫어해 8 00:03:23,512 --> 00:03:27,748 사장한테 전화해서 오후에 쉰다고 해봐 9 00:03:27,749 --> 00:03:30,151 어차피 금요일에 날씨도 덥잖아 10 00:03:30,185 --> 00:03:35,089 그럼 조퇴하고 뭐 할까? 공항에 바래다줄까? 11 00:03:35,090 --> 00:03:37,858 더 누워있지 뭐 12 00:03:38,927 --> 00:03:41,695 3시면 체크아웃이야 13 00:03:41,696 --> 00:03:45,733 이런 호텔은 들어오는 시간은 상관없지만 14 00:03:45,734 --> 00:03:47,968 나가는 시간은... 15 00:03:47,969 --> 00:03:50,438 샘, 이런 데서 만나기 싫어 16 00:03:50,572 --> 00:03:54,208 일부러 싸구려 호텔을 찾는 부부들도 있어 17 00:03:54,209 --> 00:03:58,446 결혼하고 나면 뭐든 일부러 해볼 수 있지 18 00:03:58,447 --> 00:04:00,781 경험자처럼 얘기하네 19 00:04:01,683 --> 00:04:06,053 - 샘, 이번이 마지막이야 - 뭐가? 20 00:04:06,054 --> 00:04:11,592 사람들 눈 피해서 몰래 만나는 거 말이야 21 00:04:11,593 --> 00:04:17,097 자기 출장 중에 들렀다가 점심시간에 몰래 만나고... 22 00:04:17,098 --> 00:04:19,834 차라리 오지 마 23 00:04:19,835 --> 00:04:23,737 그럼 대신에 뭘 할까? 야한 연애편지라도 쓸까? 24 00:04:23,738 --> 00:04:25,306 가봐야 돼 25 00:04:28,143 --> 00:04:31,479 - 다음 주에도 올 수 있어 - 싫어 26 00:04:31,480 --> 00:04:34,982 얼굴이나 보자고 점심도 먹고... 27 00:04:34,983 --> 00:04:36,984 밖에서! 28 00:04:36,985 --> 00:04:41,054 보는 것도 좋고 저녁까지 먹어도 돼 29 00:04:41,055 --> 00:04:42,823 대신 격식을 갖춰서! 30 00:04:42,824 --> 00:04:45,826 엄마 사진이 놓여있는 우리 집에서 31 00:04:45,827 --> 00:04:49,697 언니랑 만든 스테이크를 함께 먹어 32 00:04:49,698 --> 00:04:53,801 다 먹고 언니는 극장에 보내고 엄마 사진은 돌려놔도 돼? 33 00:04:53,802 --> 00:04:54,101 샘! 34 00:04:54,669 --> 00:04:55,035 샘! 35 00:04:58,139 --> 00:04:59,807 좋아 36 00:05:06,181 --> 00:05:09,517 마리온, 나도 당신 보고 싶을 땐 언제든 보고 싶어 37 00:05:09,518 --> 00:05:13,654 격식을 갖춰야 한다면 그래도 상관없어 38 00:05:13,655 --> 00:05:16,957 말은 그럴듯한데 빈정대는 소리로 들리는데? 39 00:05:16,992 --> 00:05:18,826 아냐, 진심이야 40 00:05:18,827 --> 00:05:22,830 그러자면 나도 참을성과 인내심을 발휘해야겠지 41 00:05:22,831 --> 00:05:24,965 힘들겠지만 참을 수 있어 42 00:05:26,835 --> 00:05:31,972 당신을 이렇게 보고 만질 수만 있다면 상관없어 43 00:05:34,142 --> 00:05:36,710 곁에도 없는 사람들 뒤치다꺼리도 지쳤어 44 00:05:36,711 --> 00:05:39,513 무덤에 계신 아버지 빚도 갚아야 하고 45 00:05:39,514 --> 00:05:44,385 먼 곳에 사는 전처한테 이혼수당 주느라 땀나게 일해야 돼 46 00:05:46,488 --> 00:05:48,222 나도 마찬가지야 47 00:05:49,190 --> 00:05:53,093 호텔에서 만나는 것도 돈 들잖아 48 00:05:53,094 --> 00:05:56,864 2년이면 빚을 다 갚을 수 있어 49 00:05:56,865 --> 00:05:59,066 전처가 재혼하면 이혼수당은 안 줘도 돼 50 00:05:59,067 --> 00:06:03,604 - 난 결혼도 못해봤어 - 결혼하면 당신은 잘할 거야 51 00:06:03,605 --> 00:06:06,206 샘, 우리 결혼해 52 00:06:10,478 --> 00:06:12,079 좋아 53 00:06:12,080 --> 00:06:15,549 결혼하고 페어베일에 있는 철물점 창고에서 살까? 54 00:06:15,550 --> 00:06:18,352 퍽이나 행복하겠군 이건 어때? 55 00:06:18,353 --> 00:06:22,089 내가 이혼수당 보낼 때 당신이 우표를 붙여줘 56 00:06:22,090 --> 00:06:23,857 얼마든지 할게 57 00:06:32,934 --> 00:06:37,338 나랑 헤어지고 다른 남자 만나고 싶지? 58 00:06:37,339 --> 00:06:39,106 생각 중이야 59 00:06:42,844 --> 00:06:45,312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지? 60 00:06:46,348 --> 00:06:49,383 - 비행기 놓치지 마 - 같이 나가자고 61 00:06:49,417 --> 00:06:52,920 나 늦었어 신발이나 신지 그래? 62 00:07:06,601 --> 00:07:08,435 사장님 오셨어? 63 00:07:08,436 --> 00:07:10,971 해리스 가에 집을 산다는 손님과 식사 중이셔 64 00:07:10,972 --> 00:07:13,574 석유 갑부 알지? 그래서 늦으시는 거야 65 00:07:13,575 --> 00:07:16,510 - 머리 아파? - 괜찮아지겠지 66 00:07:16,544 --> 00:07:20,314 두통은 결심이랑 비슷해 고통이 사라지면 바로 잊혀지잖아 67 00:07:20,315 --> 00:07:21,815 - 아스피린 있어? - 아니 68 00:07:21,816 --> 00:07:26,153 다른 두통약은 있어 결혼식 날 엄마 주치의가 줬어 69 00:07:26,154 --> 00:07:29,823 이게 진정제라고 했더니 그이가 엄청 화를 내더라고 70 00:07:30,659 --> 00:07:32,326 전화 온 거 있어? 71 00:07:32,394 --> 00:07:36,363 우리 신랑이 전화했고, 우리 엄마도 그이가 연락했는지 전화했었어 72 00:07:36,464 --> 00:07:39,333 참, 자기 언니가 투손에 뭐 사러 간다고 하던데? 73 00:07:39,334 --> 00:07:42,569 주말 내내 거기 있을 거래 그리고... 74 00:07:44,806 --> 00:07:48,509 정말 덥군 75 00:07:49,544 --> 00:07:54,281 아가씨들, 사장님한테 에어컨 좀 사달라고 해요 76 00:07:54,282 --> 00:07:56,316 돈 좀 버셨거든 77 00:07:56,317 --> 00:07:59,319 마리온, 캐시디 씨에게 주택권리증 사본을 드려 78 00:07:59,320 --> 00:08:03,524 드디어 내일이군! 우리 예쁜이! 79 00:08:03,525 --> 00:08:07,194 아, 당신 말고 내 딸 말하는 거요 80 00:08:07,195 --> 00:08:09,530 우리 예쁜이가... 81 00:08:09,531 --> 00:08:15,369 내일이면 결혼해서 내 품을 떠나간다오 82 00:08:15,370 --> 00:08:19,073 딸 사진 좀 보여드릴까? 83 00:08:21,209 --> 00:08:23,477 이제 18살이지 84 00:08:23,478 --> 00:08:27,614 지금껏 불행이란 걸 모르고 살았소 85 00:08:28,183 --> 00:08:30,551 들어가세 내 방은 시원해 86 00:08:30,618 --> 00:08:34,154 그 불행이란 걸 내가 어떻게 했냐면... 87 00:08:34,155 --> 00:08:36,223 돈으로 막아버렸지 88 00:08:36,224 --> 00:08:39,593 아가씨는 불행한가? 89 00:08:39,594 --> 00:08:42,162 별로 그렇지 않아요 90 00:08:43,531 --> 00:08:48,068 이 집은 딸한테 결혼선물로 주려고 산 거요 91 00:08:48,069 --> 00:08:51,338 현찰로 4만 달러! 92 00:08:52,340 --> 00:08:58,746 돈으로 행복을 살 순 없지만 불행을 막을 순 있소이다 93 00:08:59,948 --> 00:09:03,984 난 잃어버려도 될 만큼만 가지고 다니지 94 00:09:04,017 --> 00:09:06,252 - 세어 보라고! - 세상에... 95 00:09:06,253 --> 00:09:09,623 놀랄 거 없소 이 정도는 별거 아니니까 96 00:09:09,624 --> 00:09:13,627 현금 거래를 이렇게 많이 하면 문제가 돼 97 00:09:13,728 --> 00:09:17,030 뭐 어때? 내 돈인데! 98 00:09:17,031 --> 00:09:18,432 이젠 자네 돈이지 99 00:09:18,433 --> 00:09:23,303 일단 금고에 넣어두고 월요일에 자네 기분이 좋으면... 100 00:09:23,338 --> 00:09:25,572 기분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101 00:09:25,573 --> 00:09:29,109 책상에 숨겨놨다던 술은 어디 있나? 102 00:09:32,747 --> 00:09:37,885 가끔씩 입이 방정이라니까 103 00:09:42,056 --> 00:09:45,292 이봐, 나 목말라죽겠네! 104 00:09:49,097 --> 00:09:51,331 주말 내내 사무실에 돈을 놔둘 순 없으니 105 00:09:51,366 --> 00:09:55,836 은행 안전금고에 넣어놨다가 월요일에 수표로 받도록 해 106 00:09:55,870 --> 00:09:57,104 네 107 00:10:02,443 --> 00:10:06,647 자기한테 추근대던데? 내 결혼반지를 봤나봐 108 00:10:20,628 --> 00:10:21,962 들어와 109 00:10:24,132 --> 00:10:28,202 사본입니다, 은행에 갔다가 바로 퇴근해도 될까요? 110 00:10:28,203 --> 00:10:30,504 - 머리가 아파서요 - 그렇게 해요 111 00:10:30,505 --> 00:10:34,641 난 당신 사장이랑 한잔 할 거니까 112 00:10:34,642 --> 00:10:36,677 - 그렇지? - 그래야지 113 00:10:36,678 --> 00:10:38,478 - 많이 아픈가? - 그냥 두통이에요 114 00:10:38,479 --> 00:10:43,016 그럴 땐 라스베이거스가 딱인데 세계 최고의 놀이터라오! 115 00:10:43,017 --> 00:10:45,719 전 누워서 쉬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116 00:10:49,023 --> 00:10:52,726 약 안 먹을 거야? 두통이 사라진다니까 117 00:10:52,727 --> 00:10:55,395 약으로 불행을 막을 순 없잖아 118 00:10:56,331 --> 00:11:00,701 난 은행에 돈 맡겨두고 집에 가서 잠이나 잘래 119 00:13:03,124 --> 00:13:06,460 마리온, 연락도 없이 여긴 어쩐 일이야? 120 00:13:06,461 --> 00:13:11,198 나야 언제나 환영이지 그런데 무슨 일이야? 121 00:14:50,164 --> 00:14:51,598 잠깐만요! 122 00:14:58,039 --> 00:15:00,207 엄청 급하신가 보네요 123 00:15:00,208 --> 00:15:02,876 네, 이렇게 오래 잘 생각은 없었어요 124 00:15:02,877 --> 00:15:05,912 지난밤에 졸다가 사고가 날 뻔해서 125 00:15:05,913 --> 00:15:08,248 차를 길가에 세웠어요 126 00:15:08,249 --> 00:15:10,317 밤새 여기서 잤다고요? 127 00:15:10,418 --> 00:15:13,753 네, 도저히 눈을 뜰 수가 없었거든요 128 00:15:13,754 --> 00:15:18,892 근처에 모텔도 많은데 안전하게 그쪽으로 가시는 게... 129 00:15:18,893 --> 00:15:22,429 이럴 생각은 없었어요 잠깐 세운 거죠 130 00:15:22,430 --> 00:15:25,499 - 제가 법을 어겼나요? - 아닙니다 131 00:15:25,500 --> 00:15:27,367 그럼 가도 되죠? 132 00:15:28,469 --> 00:15:30,437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133 00:15:31,372 --> 00:15:35,142 당연히 없어요 그렇게 보이나요? 134 00:15:35,143 --> 00:15:37,644 솔직히 그래요 135 00:15:37,645 --> 00:15:39,479 그만 보내주세요 136 00:15:39,547 --> 00:15:42,949 - 문제가 있나요? - 무슨 말이죠? 137 00:15:45,153 --> 00:15:47,120 그런 거 없댔잖아요 138 00:15:47,121 --> 00:15:50,157 당신이 내 바쁜 시간을 뺏고 있다고요 139 00:15:50,158 --> 00:15:53,894 잠깐만요! 시동을 꺼주시죠 140 00:15:55,830 --> 00:15:58,331 면허증 보여주세요 141 00:16:00,668 --> 00:16:02,135 왜요? 142 00:16:02,136 --> 00:16:04,104 어서요 143 00:16:23,758 --> 00:16:25,358 애리조나 주 144 00:17:58,419 --> 00:18:01,788 중고차 145 00:18:09,297 --> 00:18:10,830 곧 갑니다! 146 00:18:21,809 --> 00:18:23,209 애리조나 주 147 00:18:29,317 --> 00:18:30,283 캘리포니아 주 148 00:19:15,529 --> 00:19:17,697 - 말씨름은 하지 맙시다 - 네? 149 00:19:17,698 --> 00:19:20,700 속담에 이런 말이 있죠 '첫 손님이 제일 까다롭다' 150 00:19:20,701 --> 00:19:25,505 난 말씨름하기 싫으니 가격 가지고 장난치지 않는다고요 151 00:19:25,506 --> 00:19:27,874 제 차를 다른 차와 교환하고 싶어요 152 00:19:27,875 --> 00:19:31,044 마음에 드는 걸로 골라보세요 153 00:19:31,045 --> 00:19:32,045 당신 차인가요? 154 00:19:32,046 --> 00:19:36,983 - 네, 고장 난 건 아니지만... - 싫증났다 이거죠? 155 00:19:36,984 --> 00:19:39,586 맘에 드는 게 있는지 한번 둘러보세요 156 00:19:39,620 --> 00:19:41,888 난 그동안 아가씨 차를 점검해보죠 157 00:19:41,889 --> 00:19:43,757 - 커피 드릴까요? - 아뇨, 됐어요 158 00:19:43,858 --> 00:19:46,259 급해서 그러는데 빨리 바꾸고 싶어요 159 00:19:46,494 --> 00:19:49,896 중고차 살 때는 절대 서두르면 안 돼요 160 00:19:49,897 --> 00:19:53,833 말씨름하기 좋은 날씨죠? 정비소에 차 넣어두고 올게요 161 00:20:16,257 --> 00:20:18,358 내가 아가씨라면 이걸 고르겠어요 162 00:20:18,359 --> 00:20:21,060 - 얼마죠? - 한번 몰아 보시죠 163 00:20:21,061 --> 00:20:24,164 좋아 보이네요 얼마나 더 드리면 되죠? 164 00:20:24,165 --> 00:20:27,734 별로 고민하기 싫으신가 보네요 165 00:20:28,369 --> 00:20:31,371 진짜 급하신가 봐요 누가 쫓아와요? 166 00:20:31,372 --> 00:20:33,673 그럴 리가요 어서요... 167 00:20:33,674 --> 00:20:38,178 빨리 팔라고 재촉하는 손님은 처음입니다 168 00:20:39,280 --> 00:20:42,115 대충 계산해도... 169 00:20:43,951 --> 00:20:47,153 7백 달러는 더 주셔야겠어요 170 00:20:47,154 --> 00:20:48,221 7백요? 171 00:20:48,222 --> 00:20:51,925 흥정할 시간은 있나보죠? 172 00:20:51,926 --> 00:20:53,259 좋아요 173 00:20:58,632 --> 00:21:00,934 당신 차라는 걸 입증해야 돼요 174 00:21:00,935 --> 00:21:03,937 다른 주 번호판인데 등록증이라든지... 175 00:21:03,938 --> 00:21:07,907 필요한 서류는 다 있어요 화장실이 어디죠? 176 00:21:07,908 --> 00:21:09,242 건물 안에요 177 00:21:20,654 --> 00:21:21,721 저쪽입니다 178 00:22:19,046 --> 00:22:21,681 시운전이라도 해보시지 그래요? 179 00:22:21,682 --> 00:22:24,384 딴소리 듣기 싫거든요 180 00:22:24,385 --> 00:22:27,387 걱정하지 마세요 계약했으면 하는데... 181 00:22:27,388 --> 00:22:31,858 솔직히 아가씨를 못 믿는 건 아니지만... 182 00:22:31,859 --> 00:22:37,497 그런데요? 서둘러 결정하는 게 잘못인가요? 183 00:22:37,498 --> 00:22:39,732 훔친 차 같아요? 184 00:22:39,733 --> 00:22:41,067 아뇨 185 00:22:42,036 --> 00:22:44,337 좋아요, 들어갑시다 186 00:23:21,508 --> 00:23:22,475 이봐요! 187 00:23:29,917 --> 00:23:32,385 그냥 안에 실으세요 188 00:23:35,055 --> 00:23:36,422 감사합니다 189 00:23:45,733 --> 00:23:50,303 손님이 판매상한테 그렇게 재촉하는 경우는 처음입니다 190 00:23:50,304 --> 00:23:52,271 누가 쫓아와요? 191 00:23:52,272 --> 00:23:55,174 그 서류 좀 봅시다 192 00:23:55,275 --> 00:23:59,979 - 수상하던가요? - 미심쩍긴 해요 193 00:23:59,980 --> 00:24:04,117 수상한 거라곤 현찰로 7백 달러를 낸 것뿐이죠 194 00:24:12,960 --> 00:24:14,394 네, 사장님 195 00:24:14,395 --> 00:24:16,829 캐롤린 마리온은 아직 안 왔나? 196 00:24:16,830 --> 00:24:20,566 네, 월요일은 항상 늦는 편이에요 197 00:24:20,601 --> 00:24:22,435 오는 대로 알려줘요 198 00:24:24,805 --> 00:24:27,440 언니한테 연락해봐요 집은 안 받더군 199 00:24:27,441 --> 00:24:29,942 언니 직장으로 연락해봤어요 200 00:24:29,943 --> 00:24:34,714 레코드 가게인데 언니도 전혀 모른다는군요 201 00:24:34,715 --> 00:24:38,685 집으로 가봐요, 전화를 못 받는 상황일지도 모르니까 202 00:24:38,686 --> 00:24:42,021 언니가 가본댔어요 아주 걱정하더라고요 203 00:24:45,826 --> 00:24:47,894 아뇨, 전혀 모르겠어요 204 00:24:47,961 --> 00:24:50,997 금요일에 퇴근할 때 본 게 마지막입니다 205 00:24:50,998 --> 00:24:54,667 아파서 조퇴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러라고 했죠 206 00:24:54,668 --> 00:24:57,704 그게 마지막이에요 아, 잠깐만요 207 00:24:57,705 --> 00:25:01,040 그 후에 또 보긴 했죠 운전을 하던데... 208 00:25:01,041 --> 00:25:05,211 일단 제 사무실로 빨리 오세요 209 00:25:05,212 --> 00:25:08,181 캐롤린, 캐시디 씨한테 전화해요 210 00:25:10,517 --> 00:25:14,554 그래서 내가 현금은 문제가 된다고 했잖나 211 00:25:14,555 --> 00:25:16,956 난 책임질 수 없네 212 00:25:16,957 --> 00:25:18,324 하느님 맙소사 213 00:25:18,325 --> 00:25:21,360 10년이나 같이 일했으니 당연히 믿을 수밖에! 214 00:25:21,361 --> 00:25:23,696 자네도 빨리 오게 215 00:25:25,733 --> 00:25:28,835 내가 4만 달러를 포기할 것 같나? 216 00:25:28,836 --> 00:25:33,005 돈을 다 써버렸다면 몸뚱이로 때우게 해주겠어! 217 00:25:33,006 --> 00:25:34,607 꼭 찾아낼 거야! 218 00:25:34,608 --> 00:25:38,277 진정하게 난 아직도 믿을 수가 없어 219 00:25:38,312 --> 00:25:41,514 무슨 사정이 있을 거야 난 도저히... 220 00:25:41,515 --> 00:25:44,751 은행에 확인해 봤나? 거기서도 여자를 못 봤대 221 00:25:44,752 --> 00:25:47,086 그런데도 믿어? 순진하긴! 222 00:25:47,087 --> 00:25:50,289 돈을 꺼낼 때 관심 없는 척하더니 223 00:25:50,324 --> 00:25:54,260 다 계획적이었어 꼬리까지 치면서 말이야! 224 00:26:51,718 --> 00:26:55,822 베이츠 모텔 225 00:26:57,491 --> 00:27:00,259 빈방 있습니다 226 00:28:18,839 --> 00:28:21,641 죄송해요, 비 때문에 소릴 못 들었어요 227 00:28:21,642 --> 00:28:23,376 들어가세요 228 00:28:28,916 --> 00:28:31,584 - 날씨가 엉망이죠? - 빈방 있나요? 229 00:28:31,585 --> 00:28:35,988 방이 12개인데 빈방이 12개죠 230 00:28:35,989 --> 00:28:38,691 고속도로가 다른 길로 났거든요 231 00:28:39,259 --> 00:28:41,560 저도 큰 도로에서 벗어났다는 생각은 했어요 232 00:28:43,363 --> 00:28:47,667 길을 잃으셨군요 다들 길을 잃고 오시곤 하죠 233 00:28:48,502 --> 00:28:52,605 손님이 많이 줄었지만 어쩌겠어요 234 00:28:52,606 --> 00:28:56,542 그냥 간판 켜놓고 계속 영업하는 거죠 235 00:28:56,543 --> 00:28:59,879 마리 사무엘스 236 00:29:00,714 --> 00:29:04,250 주소도요 도시만 적으세요 237 00:29:07,955 --> 00:29:10,289 로스앤젤레스예요 238 00:29:16,797 --> 00:29:17,697 1호실입니다 239 00:29:17,731 --> 00:29:20,733 사무실 바로 옆이니 필요할 때 부르세요 240 00:29:20,734 --> 00:29:23,769 배도 고프지만 일단 자야겠어요 241 00:29:23,770 --> 00:29:25,972 도로로 16km 더 가면 큰 식당이 있어요 242 00:29:25,973 --> 00:29:27,640 페어베일 외곽이죠 243 00:29:27,641 --> 00:29:30,943 - 페어베일까지 가깝나요? - 여기서 24km 거리죠 244 00:29:30,944 --> 00:29:32,478 가방 가져올게요 245 00:29:50,931 --> 00:29:52,932 공기가 답답하네요 246 00:29:58,638 --> 00:30:02,008 침대는 푹신푹신해요 247 00:30:02,009 --> 00:30:03,542 벽장에 옷걸이도 있고 248 00:30:03,643 --> 00:30:06,012 '베이츠 모텔'이라고 인쇄된 편지지도 있으니 249 00:30:06,013 --> 00:30:09,515 주변에 자랑하고 싶으시면 가져가셔도 됩니다 250 00:30:09,516 --> 00:30:11,283 그리고... 251 00:30:13,353 --> 00:30:15,121 이쪽엔... 252 00:30:15,122 --> 00:30:17,623 - 욕실이군요 - 네 253 00:30:18,358 --> 00:30:22,695 필요한 게 있으면 벽을 두드리시면 돼요 254 00:30:22,696 --> 00:30:24,897 - 전 사무실에 있을게요 - 고마워요, 베이츠 씨 255 00:30:24,898 --> 00:30:26,699 노먼 베이츠예요 256 00:30:30,370 --> 00:30:33,372 식당까지 차 몰고 나갈 생각은 없으시죠? 257 00:30:33,407 --> 00:30:34,807 네 258 00:30:34,808 --> 00:30:37,877 그럼 부탁 하나 할게요 같이 식사하실래요? 259 00:30:37,878 --> 00:30:39,412 막 먹을 참이었거든요 260 00:30:39,413 --> 00:30:42,348 특별한 건 없고 샌드위치랑 우유뿐이에요 261 00:30:42,349 --> 00:30:45,651 집으로 와주시면 정말 좋겠네요 262 00:30:46,686 --> 00:30:50,222 근사한 식탁은 아니지만 부엌은 아주 아늑해요 263 00:30:51,024 --> 00:30:52,391 그럴게요 264 00:30:52,392 --> 00:30:54,560 좋아요 짐 먼저 푸세요 265 00:30:54,561 --> 00:30:57,563 구두도 벗어서 말리시고요 준비되면 모시러 올게요 266 00:30:57,564 --> 00:30:59,398 그래요 267 00:30:59,399 --> 00:31:02,201 큼지막한 우산을 쓰고 오죠 268 00:32:23,250 --> 00:32:25,918 안 돼! 안 된다니까! 269 00:32:25,919 --> 00:32:29,421 이상한 여자를 저녁식사에 초대할 순 없다 270 00:32:29,422 --> 00:32:30,489 촛불까지 켜놓고 271 00:32:30,490 --> 00:32:35,161 천박한 싸구려 옷이나 걸친 계집이랑 놀아나려고 작정했어? 272 00:32:35,162 --> 00:32:36,795 엄마, 제발요! 273 00:32:36,796 --> 00:32:40,065 식사 후에는 음악을 듣나? 아님 사랑을 속삭일래? 274 00:32:40,100 --> 00:32:43,335 어머니, 그냥 손님이에요 배고프다는데 비가 오잖아요 275 00:32:43,336 --> 00:32:48,207 그냥 손님이라고? 여자 손님이라 그러는 거겠지 276 00:32:48,241 --> 00:32:53,546 더 이상 말싸움하기 싫다 역겨워! 277 00:32:53,547 --> 00:32:55,915 알아듣겠어? 여자한테 가서 전해 278 00:32:55,949 --> 00:33:01,687 내 음식과 내 아들한테 손끝 하나 못 건드린다고! 279 00:33:01,688 --> 00:33:04,690 말할 배짱이 없다면 내가 말해줄까? 280 00:33:04,691 --> 00:33:08,827 - 말해봐, 그럴 배짱이나 있어? - 그만 좀 하세요! 281 00:33:50,570 --> 00:33:54,206 - 저 때문에 곤란하셨죠? - 아뇨... 282 00:33:54,774 --> 00:33:57,743 어머니세요 283 00:33:57,744 --> 00:33:59,678 뭐라고 해야 하나... 284 00:34:00,480 --> 00:34:03,849 오늘 좀 이상하시네요 285 00:34:03,850 --> 00:34:08,220 괜히 귀찮게 해드렸네요 별로 배고프지도 않은데 286 00:34:09,256 --> 00:34:11,190 죄송해요 287 00:34:13,493 --> 00:34:17,263 괜한 호들갑을 떨었군요 288 00:34:17,264 --> 00:34:19,098 신경 쓰지 마세요 289 00:34:19,099 --> 00:34:22,568 기왕 준비하신 건데 같이 먹도록 해요 290 00:34:32,946 --> 00:34:38,751 사무실에서 먹는 게 더 아늑하고 따뜻할 거예요 291 00:34:52,098 --> 00:34:53,866 비가 그쳤네요 292 00:34:53,867 --> 00:34:57,803 사무실에서 먹는 건 아무래도 좀 그렇고... 293 00:34:57,804 --> 00:35:00,938 - 뒤에 응접실이 있어요 - 좋아요 294 00:35:15,722 --> 00:35:17,121 앉으세요 295 00:35:17,791 --> 00:35:19,224 고마워요 296 00:35:21,895 --> 00:35:23,929 정말 친절하시네요 297 00:35:24,964 --> 00:35:28,000 다 드세요 전 시장하지 않거든요 298 00:35:34,574 --> 00:35:37,476 새처럼 드시네요 299 00:35:38,278 --> 00:35:40,279 새를 잘 아시겠어요 300 00:35:41,014 --> 00:35:43,182 그렇지도 않아요 301 00:35:43,183 --> 00:35:47,786 '새처럼 먹는다'는 표현을 사람들이 자주 쓰는데 302 00:35:47,787 --> 00:35:51,156 사실 그건... 잘못된 표현이에요 303 00:35:51,157 --> 00:35:54,693 새는 정말 엄청나게 먹어대거든요 304 00:35:56,996 --> 00:36:00,199 새에 대해서는 잘 몰라요 305 00:36:00,266 --> 00:36:04,837 취미로 박제를 만드는 정도죠 박제술이 뭔지 아세요? 306 00:36:04,838 --> 00:36:07,306 전 새 박제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307 00:36:07,307 --> 00:36:11,377 다른 동물로 박제를 만들면 보기 싫거든요 308 00:36:11,378 --> 00:36:13,379 여우나 침팬지... 309 00:36:13,380 --> 00:36:18,016 어떤 사람들은 개나 고양이도 박제로 만드는데 전 못해요 310 00:36:18,017 --> 00:36:20,619 박제했을 때 보기 좋은 건 새뿐이에요 311 00:36:20,620 --> 00:36:24,490 새들은 태생적으로 순종적이거든요 312 00:36:24,491 --> 00:36:28,160 별난 취미네요 독특해요 313 00:36:28,161 --> 00:36:29,928 평범하진 않죠 314 00:36:29,929 --> 00:36:31,463 그래요 315 00:36:31,498 --> 00:36:35,033 생각보다 돈 드는 취미는 아니에요 316 00:36:35,034 --> 00:36:37,603 바늘하고 실, 톱밥... 317 00:36:37,604 --> 00:36:43,242 - 화공약품 정도만 돈이 들어요 - 남자라면 취미가 있어야죠 318 00:36:43,243 --> 00:36:44,676 이건... 319 00:36:45,912 --> 00:36:48,213 취미 이상이에요 320 00:36:49,349 --> 00:36:53,318 취미는 여가 시간에 하는 거지 늘 하는 게 아니잖아요 321 00:36:53,319 --> 00:36:55,354 시간이 그렇게 많이 남아요? 322 00:36:55,355 --> 00:36:56,855 아뇨 323 00:36:58,124 --> 00:37:00,392 모텔도 운영하고 324 00:37:00,393 --> 00:37:03,095 객실이랑 마당도 관리하고 325 00:37:03,096 --> 00:37:05,798 어머니 심부름도 해야죠 326 00:37:05,799 --> 00:37:09,735 물론 쉬운 일만 시키세요 327 00:37:09,736 --> 00:37:11,737 친구들은 안 만나요? 328 00:37:14,741 --> 00:37:17,976 아들의 제일 친한 친구는 어머니라고 하잖아요 329 00:37:19,946 --> 00:37:23,749 지금껏 살면서 외로웠던 적은 없었나요? 330 00:37:25,985 --> 00:37:27,853 왜 없었겠어요? 331 00:37:28,455 --> 00:37:30,155 어디 가세요? 332 00:37:32,091 --> 00:37:36,895 - 캐묻는 건 아니에요 - 외딴 섬을 찾는 중이에요 333 00:37:37,931 --> 00:37:39,965 왜 도망치는데요? 334 00:37:42,635 --> 00:37:45,838 - 그걸 왜 묻죠? - 아니... 335 00:37:46,840 --> 00:37:49,608 사람은 도망칠 수 없어요 336 00:37:52,145 --> 00:37:54,813 비가 그쳤네요 337 00:37:54,814 --> 00:37:56,315 제 생각에... 338 00:37:57,116 --> 00:37:58,417 우린 모두... 339 00:38:00,854 --> 00:38:04,089 각자의 덫에 걸려있는 것 같아요 340 00:38:04,090 --> 00:38:08,460 덫에 걸려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죠 341 00:38:09,796 --> 00:38:16,335 발버둥 쳐봐도 소용없어요 서로에게 상처만 줄 뿐이죠 342 00:38:16,336 --> 00:38:21,173 아무리 애를 써도 벗어날 수는 없어요 343 00:38:21,174 --> 00:38:24,443 뻔히 알면서 걸려들기도 하죠 344 00:38:26,779 --> 00:38:29,948 전 태어날 때부터 그래서 이젠 포기했어요 345 00:38:29,983 --> 00:38:32,651 그러면 안 돼요 벗어나야죠! 346 00:38:32,652 --> 00:38:35,621 말은 이렇게 하지만 사실 괴로워요 347 00:38:38,124 --> 00:38:42,694 누군가 당신 어머니가 당신에게 얘기한 것처럼 348 00:38:42,695 --> 00:38:45,497 저에게 말을 한다면... 349 00:38:46,833 --> 00:38:50,335 가끔 어머니가 그런 식으로 말하면 350 00:38:50,336 --> 00:38:55,407 나도 저주를 퍼붓고 영영 떠나버리고 싶어요 351 00:38:55,441 --> 00:38:57,709 반항이라도 하고 싶죠 352 00:39:01,881 --> 00:39:07,252 하지만 그럴 수가 없어요 편찮으시거든요 353 00:39:07,353 --> 00:39:10,222 음성이 쩌렁쩌렁하시던데요 354 00:39:10,223 --> 00:39:13,091 아뇨, 편찮으세요 355 00:39:14,060 --> 00:39:17,996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절 혼자서 키우셨어요 356 00:39:17,997 --> 00:39:21,900 제가 5살 때였으니 힘드셨을 거예요 357 00:39:21,901 --> 00:39:26,772 아버지 유산이 조금 있어서 일하실 필요는 없었죠 358 00:39:26,773 --> 00:39:31,743 그런데 몇 년 전에 어떤 남자를 만나셨는데 359 00:39:31,744 --> 00:39:34,646 그 남자가 이 모텔을 지으라고 권유했죠 360 00:39:34,647 --> 00:39:37,115 그 사람 말이라면 뭐든 들었거든요 361 00:39:37,150 --> 00:39:42,454 그런데 그 사람마저 죽자 어머니는 큰 충격을 받았어요 362 00:39:42,455 --> 00:39:45,057 죽은 원인도... 363 00:39:48,061 --> 00:39:51,430 식사 중에 할 만한 얘기는 아니군요 364 00:39:51,431 --> 00:39:57,536 어쨌든 어머니의 상실감은 엄청났죠, 홀로 남았으니까요 365 00:39:57,537 --> 00:39:59,438 당신이 있잖아요 366 00:40:00,340 --> 00:40:03,742 아들이 연인을 대신할 순 없죠 367 00:40:04,410 --> 00:40:07,179 왜 떠나지 않았어요? 368 00:40:07,780 --> 00:40:10,782 당신처럼 외딴 섬으로요? 369 00:40:13,720 --> 00:40:17,089 아니... 나처럼은 말고요 370 00:40:17,090 --> 00:40:21,827 그럴 수가 없었죠 누가 어머니를 돌보겠어요? 371 00:40:21,828 --> 00:40:25,130 곁에 아무도 없는데... 372 00:40:25,131 --> 00:40:31,603 불 꺼진 집은 마치 무덤처럼 춥고 눅눅하겠죠 373 00:40:31,604 --> 00:40:37,643 아무리 미워도 사랑하는 사람한테 그렇게 할 순 없잖아요 374 00:40:37,644 --> 00:40:42,114 아시겠지만 전 어머니를 미워하지 않아요 375 00:40:42,115 --> 00:40:47,753 어머니가 변해가는 게 싫고 그 병이 미울 뿐이죠 376 00:40:48,488 --> 00:40:52,124 그럼 어머니를 다른 곳으로 보내드리는 게... 377 00:40:52,659 --> 00:40:54,860 낫지 않을까요? 378 00:40:57,563 --> 00:41:02,267 요양원 말인가요? 정신병원요? 379 00:41:04,837 --> 00:41:08,473 사람들은 정신병원을 항상 '다른 곳'이라고 하더군요 380 00:41:08,474 --> 00:41:11,943 '다른 곳'에 보내라든지... 381 00:41:11,944 --> 00:41:16,014 미안해요 매정하게 들렸나보군요 382 00:41:16,015 --> 00:41:18,517 다정한 게 뭔지나 알아요? 383 00:41:18,518 --> 00:41:21,820 그런 곳에 가본 적은 있어요? 384 00:41:21,821 --> 00:41:24,756 누구는 울다가 웃는데 385 00:41:24,791 --> 00:41:27,693 누군가는 그걸 관찰하죠 386 00:41:27,694 --> 00:41:30,028 어머니를 그런 곳에? 387 00:41:31,964 --> 00:41:34,566 누굴 해칠 분은 아니에요 388 00:41:36,002 --> 00:41:39,705 박제된 새만큼이나 힘이 없죠 389 00:41:40,206 --> 00:41:42,607 미안해요 390 00:41:42,642 --> 00:41:45,177 난 그저... 391 00:41:45,178 --> 00:41:50,148 어머니 때문에 힘들어보여서... 다른 뜻은 없었어요 392 00:41:50,183 --> 00:41:52,417 다들 그래요 393 00:41:52,518 --> 00:41:55,520 혀를 차고 고개까지 저어가며 충고를 하죠 394 00:41:55,521 --> 00:41:58,390 고상한 척하면서요! 395 00:42:04,897 --> 00:42:09,167 물론 나도 생각은 해봤지만 396 00:42:09,168 --> 00:42:12,204 생각만 해도 끔찍해요 397 00:42:12,205 --> 00:42:14,639 어머니에겐 내가 필요해요 398 00:42:18,077 --> 00:42:24,549 어머니는 정신병자가 아니에요 미쳐 날뛰는 사람이 아니라고요 399 00:42:25,585 --> 00:42:29,588 가끔씩 이성을 잃는 정도죠 400 00:42:31,424 --> 00:42:34,326 누구나 간혹 그러잖아요 401 00:42:36,729 --> 00:42:38,764 당신은 안 그래요? 402 00:42:40,099 --> 00:42:41,867 맞아요 403 00:42:42,401 --> 00:42:46,738 하지만 한 번으로 족하죠 404 00:42:47,039 --> 00:42:49,441 고마워요 405 00:42:49,442 --> 00:42:51,743 고마워요, 노먼 406 00:42:51,744 --> 00:42:53,712 노먼 407 00:42:54,180 --> 00:42:58,583 이런, 벌써 방으로 돌아가시려고요? 408 00:42:58,584 --> 00:43:00,085 너무 피곤해요 409 00:43:00,086 --> 00:43:04,189 내일 피닉스로 돌아가려면 운전을 오래 해야 돼요 410 00:43:04,223 --> 00:43:06,424 그래요? 411 00:43:06,425 --> 00:43:10,128 난 거기서 덫에 걸려들었어요 412 00:43:10,196 --> 00:43:15,767 이제 돌아가서 나 자신을 구해야죠 413 00:43:15,768 --> 00:43:20,639 - 너무 늦기 전에요 - 조금만 더 있다 가시면 안 돼요? 414 00:43:20,640 --> 00:43:22,574 얘기만 하는 건데... 415 00:43:22,575 --> 00:43:24,509 그러고 싶지만... 416 00:43:24,510 --> 00:43:25,777 알겠어요 417 00:43:25,778 --> 00:43:29,614 내일 아침에 뵙죠 아침 갖다 드릴게요 418 00:43:29,615 --> 00:43:32,918 - 몇 시가 좋으세요? - 아주 일찍, 새벽요 419 00:43:32,919 --> 00:43:35,520 - 알았어요, 성함이... - 크레인이에요 420 00:43:35,521 --> 00:43:38,623 - 크레인 양, 그러죠 - 잘 자요 421 00:43:54,742 --> 00:43:56,813 마리 새뮤얼스 422 00:49:59,148 --> 00:50:03,542 어머니, 맙소사! 세상에, 피잖아요! 423 01:00:36,151 --> 01:00:42,456 지금껏 여러 제품을 써봤지만 효과를 본 게 하나도 없었어요 424 01:00:42,737 --> 01:00:45,506 이건 어떤지 좀 봅시다 425 01:00:45,507 --> 01:00:47,808 성분이 적혀있군요 426 01:00:47,809 --> 01:00:52,313 세상의 벌레란 벌레는 다 없앤다고 하는군요 427 01:00:52,314 --> 01:00:55,049 고통을 주는지는 적혀있지 않네요 428 01:00:55,050 --> 01:00:59,586 벌레든 사람이든 죽을 땐 고통이 없어야죠 429 01:00:59,587 --> 01:01:04,291 그래도 이게 제일 낫겠어요 430 01:01:15,570 --> 01:01:20,808 - 샘인가요? - 샘! 손님이 찾아오셨어 431 01:01:26,114 --> 01:01:29,083 - 무슨 일이시죠? - 마리온의 언니예요 432 01:01:29,084 --> 01:01:32,119 - 라일라죠? - 마리온 여기 있나요? 433 01:01:33,254 --> 01:01:34,722 - 당연히 없죠 - 고마워요 434 01:01:34,756 --> 01:01:35,656 무슨 일이죠? 435 01:01:40,128 --> 01:01:43,430 금요일에 집을 나갔어요 전 주말에 투손에 가있었고요 436 01:01:43,431 --> 01:01:47,968 그런데 그 후로 소식이 없어요, 전화도요 437 01:01:47,969 --> 01:01:51,105 둘이 함께 꾸민 일이라고 해도 제가 상관할 바는 아니죠 438 01:01:51,139 --> 01:01:54,908 마리온이 나더러 신경 끄고 나가라고 하면 그냥 갈게요! 439 01:01:54,943 --> 01:01:58,345 밥! 나가서 점심이나 먹고 와 440 01:01:58,346 --> 01:02:00,414 괜찮아요 도시락 싸왔어요 441 01:02:00,415 --> 01:02:02,149 그럼 나가서 먹어 442 01:02:07,021 --> 01:02:10,357 둘이 함께 꾸민 일이라뇨? 443 01:02:10,358 --> 01:02:12,926 울어서 미안해요 444 01:02:12,927 --> 01:02:16,163 마리온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거죠? 445 01:02:16,164 --> 01:02:19,266 마리온 얘기라면 같이 하시죠 446 01:02:22,570 --> 01:02:24,571 누구시죠? 447 01:02:24,672 --> 01:02:29,576 아보가스트라고 합니다 사립탐정이죠 448 01:02:29,577 --> 01:02:32,112 마리온은 어디 있소? 449 01:02:32,113 --> 01:02:33,347 전 당신을 몰라요 450 01:02:33,348 --> 01:02:37,351 당연히 모르실 겁니다 그러니 미행도 가능했죠 451 01:02:37,352 --> 01:02:40,087 무슨 일로 오신 거죠? 452 01:02:40,088 --> 01:02:44,425 4만 달러 때문이죠 453 01:02:44,426 --> 01:02:47,694 - 4만 달러요? - 그렇소 454 01:02:50,398 --> 01:02:53,901 누구라도 좋으니 빨리 자초지종을 얘기해 봐요! 455 01:02:53,902 --> 01:02:55,536 진정해요, 진정해 456 01:02:55,537 --> 01:02:59,506 당신 애인이 4만 달러를 훔쳤소 457 01:02:59,507 --> 01:03:02,009 무슨 소리예요? 뭐죠? 458 01:03:02,010 --> 01:03:05,312 금요일에 사장 대신 은행에 가기로 했는데 459 01:03:05,313 --> 01:03:08,282 가질 않았어요 그 뒤로 본 사람도 없고요 460 01:03:08,283 --> 01:03:12,953 누군가는 봤겠죠 4만 달러랑 같이요 461 01:03:13,021 --> 01:03:15,923 샘, 돈만 돌려주면 고소하지는 않겠대요 462 01:03:15,924 --> 01:03:19,126 - 여기 있으면... - 없어요, 정말이에요 463 01:03:19,127 --> 01:03:20,861 질문 하나 할까요? 464 01:03:20,862 --> 01:03:23,530 그냥 짐작만으로 여기까지 오셨나요? 465 01:03:23,531 --> 01:03:25,799 짐작이 아니라 희망을 품고 왔어요 466 01:03:25,900 --> 01:03:29,036 그래도 당신은 믿음이 가는군요 467 01:03:29,871 --> 01:03:32,272 날 믿건 말건 상관없어요! 468 01:03:32,273 --> 01:03:35,809 일이 더 커지기 전에 동생을 찾고 싶어요 469 01:03:35,810 --> 01:03:38,579 사고가 났을지도 모르죠 강도를 당했을 수도 있고요 470 01:03:38,580 --> 01:03:44,084 아뇨, 차를 몰고 가는 걸 사장이 직접 봤답니다 471 01:03:44,085 --> 01:03:46,787 믿을 수가 없군요 믿겨져요? 472 01:03:48,122 --> 01:03:50,924 우리가 가장 먼저 의심하는 사람은 473 01:03:50,925 --> 01:03:53,227 평소에 평판이 좋은 사람들입니다 474 01:03:53,228 --> 01:03:58,232 전 동생이 여기 있다고 봅니다 애인이 있는 곳이잖아요 475 01:03:58,266 --> 01:04:03,403 여기가 아니면 이 도시 어딘가에 있을 겁니다 476 01:04:03,438 --> 01:04:06,473 내가 찾아낼 겁니다 그럼... 477 01:04:09,590 --> 01:04:12,825 호텔 478 01:04:13,581 --> 01:04:15,916 하숙 479 01:04:16,150 --> 01:04:19,286 셋방 있음 480 01:04:19,621 --> 01:04:21,822 호텔 481 01:04:42,977 --> 01:04:44,945 - 안녕하세요 - 어서 오세요 482 01:04:44,946 --> 01:04:48,382 - 지나칠 뻔했네요 - 간판 켜놓는 걸 늘 깜빡해요 483 01:04:48,383 --> 01:04:52,419 빈방이야 많죠 객실 12개가 전부 비었거든요 484 01:04:52,420 --> 01:04:54,688 - 드실래요? - 됐습니다 485 01:04:54,689 --> 01:04:58,358 이틀간 모텔의 네온사인 간판을 하도 봤더니 눈이 다 침침해요 486 01:04:58,359 --> 01:05:01,428 그런데 이렇게 외진 모텔은 처음이네요 487 01:05:01,429 --> 01:05:05,232 솔직히 간판 불 켜는 걸 깜빡한 게 아니라 488 01:05:05,233 --> 01:05:08,669 더 이상 쓸모가 없어서 켜질 않아요 489 01:05:08,670 --> 01:05:11,872 예전엔 여기가 고속도로 옆이었거든요 490 01:05:11,873 --> 01:05:13,440 - 주무실 건가요? - 아니에요 491 01:05:13,474 --> 01:05:15,709 귀찮게 해서 미안한데 몇 가지 물어봅시다 492 01:05:15,710 --> 01:05:17,711 귀찮긴요 오늘은 청소하는 날이에요 493 01:05:17,712 --> 01:05:22,883 손님이 없어도 냄새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은 침구를 갈죠 494 01:05:22,884 --> 01:05:25,085 자, 들어오세요 495 01:05:26,888 --> 01:05:29,323 모텔을 사시려고요? 496 01:05:30,692 --> 01:05:32,326 아뇨 497 01:05:32,327 --> 01:05:37,064 이틀 동안 모텔만 보셨다고 해서 그런 줄 알았죠 498 01:05:37,065 --> 01:05:39,967 그런데 궁금하신 게 뭔가요? 499 01:05:39,968 --> 01:05:42,703 실종자를 찾고 있어요 500 01:05:42,704 --> 01:05:46,039 난 아보가스트라고 해요 사립탐정이죠 501 01:05:46,040 --> 01:05:50,711 일주일 전쯤에 사라진 아가씨를 찾고 있어요 502 01:05:50,712 --> 01:05:52,012 피닉스 출신이고 503 01:05:52,013 --> 01:05:54,414 사적인 일로 나갔는데 가족들은 용서한다니까 504 01:05:54,415 --> 01:05:56,917 돌아와도 문제야 없죠 505 01:05:56,918 --> 01:05:59,553 문제없는 사람을 경찰이 찾아다닌다고요? 506 01:05:59,554 --> 01:06:02,055 - 난 경찰이 아닙니다 - 그렇군요 507 01:06:02,056 --> 01:06:06,460 이쪽 길로 지나갔을 것 같은데 혹시 여기서 묵었나요? 508 01:06:06,461 --> 01:06:09,096 2주동안 손님이 없었어요 509 01:06:09,230 --> 01:06:11,665 진술하기 전에 사진부터 봐주시겠소? 510 01:06:11,666 --> 01:06:15,268 진술이라뇨? 꼭 경찰처럼 말씀하시네요 511 01:06:15,269 --> 01:06:18,672 사진을 봐주세요 512 01:06:18,673 --> 01:06:21,174 - 못 봤어요? - 네 513 01:06:21,209 --> 01:06:23,710 가명을 썼을 겁니다 514 01:06:23,711 --> 01:06:28,915 마리온 크레인이 본명이지만 숙박부엔 다른 이름을 썼을 거요 515 01:06:28,916 --> 01:06:33,487 솔직히 말해서 요새는 숙박부에 신경도 안 써요 516 01:06:33,488 --> 01:06:35,889 손님도 없는데요 517 01:06:35,890 --> 01:06:40,727 침구도 갈 필요는 없지만 원래 습관이란 게 무섭죠 518 01:06:40,728 --> 01:06:42,429 덕분에 떠올랐어요 519 01:06:43,464 --> 01:06:46,833 - 뭐가요? - 간판의 불이요 520 01:06:46,934 --> 01:06:48,769 지난주에 한 커플이 그러더군요 521 01:06:48,770 --> 01:06:51,772 간판이 꺼져 있었으면 폐가로 봤을 거래요 522 01:06:51,773 --> 01:06:54,207 내 말이 그겁니다! 523 01:06:54,208 --> 01:06:58,311 2주간 손님이 없었다면서 커플이 다녀갔다고요? 524 01:06:58,312 --> 01:07:00,647 당신 말대로 습관이 무섭죠 525 01:07:00,648 --> 01:07:05,519 그 아가씨가 가명으로 숙박부를 썼을 가능성도 있겠군요 526 01:07:05,520 --> 01:07:08,288 - 숙박부를 봐도 될까요? - 그러세요 527 01:07:08,289 --> 01:07:09,656 고맙소 528 01:07:13,828 --> 01:07:16,129 날짜가 이쯤일 텐데... 529 01:07:17,465 --> 01:07:19,166 아무도 없어요 530 01:07:19,167 --> 01:07:23,670 어디 봅시다 그 아가씨 필적을 가져왔소 531 01:07:24,338 --> 01:07:28,508 옳지... 여기 있군 532 01:07:28,509 --> 01:07:32,612 마리 사무엘스 재미있는 가명이군 533 01:07:32,613 --> 01:07:35,015 - 그 아가씨예요? - 그런 것 같소 534 01:07:35,016 --> 01:07:41,321 마리는 '마리온'에서, 사무엘스는 애인 이름 '샘'에서 따왔군요 535 01:07:41,322 --> 01:07:45,492 혹시 변장을 하고 있던가요? 536 01:07:45,493 --> 01:07:47,360 다시 한 번 봐주시겠소? 537 01:07:47,361 --> 01:07:50,997 - 전 거짓말한 게 아니에요 - 알아요, 그랬을 리가 없죠 538 01:07:50,998 --> 01:07:55,402 - 여기선 시간 가는 줄도 몰라요 - 그러시겠죠 539 01:07:55,403 --> 01:08:00,540 맞아요! 비가 오던 날이었어요 540 01:08:00,541 --> 01:08:02,409 머리가 젖어있더군요 541 01:08:02,410 --> 01:08:05,212 사진만 보고는 그 아가씨였는지 잘 모르겠네요 542 01:08:05,213 --> 01:08:08,415 그러시겠죠 다 말해봐요 543 01:08:08,416 --> 01:08:12,853 꽤 늦은 밤에 도착했어요 544 01:08:12,854 --> 01:08:17,224 곧바로 잠들었는데 다음날 아침 일찍 떠났어요 545 01:08:17,225 --> 01:08:18,558 얼마나 일찍이요? 546 01:08:18,626 --> 01:08:21,595 아주 일찍이었죠 547 01:08:21,596 --> 01:08:23,864 무슨 요일이었나요? 548 01:08:23,865 --> 01:08:25,732 아마... 549 01:08:28,035 --> 01:08:29,636 그 다음날이 일요일이었을 거예요 550 01:08:29,637 --> 01:08:30,971 알겠소 551 01:08:31,339 --> 01:08:33,607 - 여기서 누굴 만나던가요? - 아뇨 552 01:08:33,608 --> 01:08:36,076 혹시 동행이라도? 553 01:08:36,077 --> 01:08:36,910 없었어요 554 01:08:36,911 --> 01:08:39,079 - 전화를 하던가요? - 아뇨 555 01:08:39,080 --> 01:08:41,381 시내통화도요? 556 01:08:41,382 --> 01:08:44,050 밤을 같이 보냈나요? 557 01:08:44,051 --> 01:08:45,252 아뇨 558 01:08:45,253 --> 01:08:49,222 그럼 전화를 안 했는지는 어떻게 알죠? 559 01:08:52,927 --> 01:08:54,895 아주 피곤해보였어요 그리고... 560 01:08:54,896 --> 01:08:57,764 아, 기억나네요 561 01:08:57,832 --> 01:09:00,100 마음속으로 그림을 그리는 중이에요 562 01:09:00,101 --> 01:09:04,571 - 연상되는 모습을요 - 천천히 하세요 563 01:09:04,572 --> 01:09:08,141 그 아가씨는 거기 앉아서... 아니, 서있었어요 564 01:09:08,142 --> 01:09:09,976 샌드위치를 들고요 565 01:09:09,977 --> 01:09:13,013 그리고 일찍 자야 된다고 하더군요 566 01:09:13,014 --> 01:09:17,417 운전을 오랫동안 해야 한다면서요 567 01:09:17,418 --> 01:09:19,419 - 어디였죠? - 되돌아간댔어요 568 01:09:19,420 --> 01:09:21,588 그 아가씨가 어디서 그런 얘기를 했냐고요 569 01:09:21,589 --> 01:09:25,091 아, 제 응접실에서요 570 01:09:25,092 --> 01:09:27,160 배고프다고 해서 샌드위치를 만들어줬죠 571 01:09:27,161 --> 01:09:30,797 그리고 나서 피곤하다고 하더니 572 01:09:30,798 --> 01:09:34,935 - 침대로 가겠다고 했죠 - 알았어요, 계산은 어떻게 했죠? 573 01:09:34,936 --> 01:09:36,303 - 현금? 수표? - 현금이오 574 01:09:36,304 --> 01:09:38,705 현금이라... 575 01:09:38,706 --> 01:09:41,441 떠난 뒤에 되돌아오진 않았소? 576 01:09:41,442 --> 01:09:43,743 왜 그러겠어요? 577 01:09:47,982 --> 01:09:52,052 아보가스트 씨 이만하면 된 것 같은데요 578 01:09:52,053 --> 01:09:54,621 저도 할 일이 있거든요 579 01:09:54,622 --> 01:10:01,061 솔직히 좀 의심스럽군요 앞뒤가 들어맞질 않아요 580 01:10:01,062 --> 01:10:03,630 뭔가 빠진 게 있어요 581 01:10:04,498 --> 01:10:07,968 저한테 뭘 바라시는지 모르겠지만 582 01:10:07,969 --> 01:10:12,706 - 손님이야 왔다 가면 그만이에요 - 네, 계속 여기 있을 리가 없죠 583 01:10:12,740 --> 01:10:14,407 그럼요 584 01:10:15,276 --> 01:10:16,810 방이 모두 12개니까 585 01:10:16,811 --> 01:10:19,679 객실을 모두 살펴보려면 영장이 있어야겠죠? 586 01:10:19,680 --> 01:10:23,049 정 의심스러우면 따라오셔서 침구 정리라도 도와줄래요? 587 01:10:23,050 --> 01:10:25,752 그러죠, 고맙소 588 01:10:42,370 --> 01:10:44,537 마음이 바뀌셨나요? 589 01:10:47,842 --> 01:10:51,878 솔직히 제 얼굴이 신뢰가 가는 얼굴이잖아요 590 01:10:51,879 --> 01:10:54,347 - 집에 누가 있나요? - 아뇨 591 01:10:54,348 --> 01:10:56,316 창가에 누가 앉아있는데요? 592 01:10:56,317 --> 01:10:58,785 - 아무도 없어요 - 직접 보세요 593 01:10:58,786 --> 01:11:00,887 어머니일 거예요 594 01:11:00,888 --> 01:11:03,490 몸이 편찮으세요 595 01:11:03,491 --> 01:11:05,358 저 혼자 사는 셈이죠 596 01:11:05,359 --> 01:11:07,794 아, 그렇군요 597 01:11:07,795 --> 01:11:12,666 마리온 양을 여기 숨겨줬을 리는 없죠? 598 01:11:12,700 --> 01:11:13,400 그럼요 599 01:11:13,401 --> 01:11:16,703 - 사례를 한다고 해도요? - 물론이죠 600 01:11:16,704 --> 01:11:19,239 혹시나 해서 말씀을 드리는 건데 601 01:11:19,240 --> 01:11:24,044 그 아가씨가 아무리 부탁해도 숨겨주는 건 이용당하는 거예요 602 01:11:24,045 --> 01:11:26,913 - 바보처럼 그러진 않겠죠? - 난 바보가 아니에요 603 01:11:26,914 --> 01:11:30,150 바보처럼 여자한테 이용당하지 않아요! 604 01:11:30,151 --> 01:11:34,521 - 자존심을 건드리는 게 아니라... - 혹시나 날 속였다고 칩시다 605 01:11:34,522 --> 01:11:36,589 하지만 우리 어머니는 못 속여요 606 01:11:36,590 --> 01:11:38,491 어머니도 그녀를 만났군요 나도 뵙고 싶은데... 607 01:11:38,526 --> 01:11:41,394 아뇨, 말씀드렸다시피 편찮으세요 608 01:11:41,395 --> 01:11:44,864 잠깐이면 됩니다 단서를 찾을 수도 있거든요 609 01:11:44,865 --> 01:11:46,566 병약한 노부인들은 예리한 면이 있어서... 610 01:11:46,567 --> 01:11:51,037 - 아보가스트 씨, 이만... - 잠깐이면 됩니다 611 01:11:51,038 --> 01:11:53,073 제가 할 얘기는 다 한 것 같아요 612 01:11:53,074 --> 01:11:57,143 - 하지만... - 이만 가주셨으면 해요 613 01:11:57,144 --> 01:11:59,746 그래요, 알았어요 614 01:11:59,747 --> 01:12:03,116 어머니를 만나게 해주시면 제 일이 쉬워질 텐데요 615 01:12:03,117 --> 01:12:05,952 - 영장이 필요하겠죠? - 네 616 01:12:06,854 --> 01:12:09,255 알았어요 어쨌든 고맙소 617 01:13:03,010 --> 01:13:04,310 여보세요, 샘? 618 01:13:04,311 --> 01:13:06,780 아보가스트요 라일라 양 있나요? 619 01:13:06,781 --> 01:13:08,782 좀 바꿔줘요 620 01:13:09,984 --> 01:13:12,152 여보세요, 라일라 양? 621 01:13:12,153 --> 01:13:13,586 들어봐요 622 01:13:13,587 --> 01:13:15,855 동생은 여기 왔었어요 623 01:13:15,856 --> 01:13:18,658 네, 지난 토요일 밤에 베이츠 모텔에서 묵었소 624 01:13:18,659 --> 01:13:20,560 구도로 변에 있어요 625 01:13:20,561 --> 01:13:24,497 객실 번호도 알아요 1호실이에요 626 01:13:24,498 --> 01:13:27,634 모텔을 운영하는 젊은 친구 말로는 627 01:13:27,635 --> 01:13:33,907 딱 하루만 묵고 바로 떠났대요 628 01:13:33,908 --> 01:13:36,276 아뇨, 그렇진 않아요 629 01:13:36,744 --> 01:13:39,012 당연히 물어봤죠 날 믿어요 630 01:13:39,013 --> 01:13:45,051 필요한 건 다 알아냈지만 좀 더 조사해봐야겠어요 631 01:13:45,052 --> 01:13:48,721 뭔가 석연치가 않아요 632 01:13:48,722 --> 01:13:50,990 모텔 주인한테 병든 노모가 있는데 633 01:13:50,991 --> 01:13:54,060 마리온이랑 얘기도 나눈 것 같아요 634 01:13:54,061 --> 01:13:57,664 아뇨, 모친과 만나게 해주질 않네요 635 01:13:57,665 --> 01:14:02,402 우선은 그 모텔로 다시 가봐야겠어요 636 01:14:02,403 --> 01:14:06,005 아뇨, 당신은 샘과 있어요 한 시간 뒤에 뵙죠 637 01:14:06,006 --> 01:14:06,906 알았어요, 좋아요 638 01:14:06,907 --> 01:14:10,977 내 생각을 말해주면 기분이 나아질 거예요 639 01:14:10,978 --> 01:14:15,615 샘은 마리온이 여기 온 걸 몰랐던 것 같아요 640 01:14:16,550 --> 01:14:17,717 네 641 01:14:17,718 --> 01:14:21,020 한 시간이면 될 겁니다 끊어요 642 01:15:17,511 --> 01:15:18,811 베이츠 씨? 643 01:17:55,513 --> 01:17:58,148 토요일 밤은 외로울 때가 있어요 644 01:17:58,149 --> 01:17:59,916 그런 적 없어요? 645 01:18:01,586 --> 01:18:05,355 - 한 시간이면 된다고 했는데 - 네 646 01:18:07,859 --> 01:18:11,128 - 세 시간이 지났어요 - 마냥 기다릴 건가요? 647 01:18:11,162 --> 01:18:13,230 곧 오겠죠 648 01:18:13,231 --> 01:18:16,099 조용히 앉아서 기다려봐야죠 649 01:18:20,905 --> 01:18:24,441 - 구도로까지 얼마나 되죠? - 가보고 싶어요? 650 01:18:24,442 --> 01:18:27,944 - 하지만 탐정이 노모를 만나서... - 알아요, 알아! 651 01:18:27,945 --> 01:18:29,446 현명하지 못한 행동이에요 652 01:18:29,447 --> 01:18:32,316 우리 집안은 참을성이 없어요 난 가볼래요! 653 01:18:32,317 --> 01:18:35,285 - 아보가스트 씨가... - 길어야 한 시간이랬어요! 654 01:18:39,691 --> 01:18:43,860 - 난 갈 거예요! - 길도 못 찾을 거라고요 655 01:18:46,798 --> 01:18:49,266 - 여기 있어요 - 같이 가면 안 돼요? 656 01:18:49,267 --> 01:18:53,003 탐정이 올지도 모르는데 한 사람은 남아있어야죠 657 01:18:53,004 --> 01:18:57,808 - 난 앉아서 기다리기나 하라고요? - 네, 여기 계세요 658 01:19:17,929 --> 01:19:22,599 아보가스트 씨! 아보가스트 씨! 659 01:19:25,002 --> 01:19:26,970 아보가스트 씨! 660 01:19:56,868 --> 01:19:59,202 - 아직 안 왔어요? - 샘! 661 01:19:59,203 --> 01:20:01,371 아보가스트 씨도 없고 베이츠도 없어요 662 01:20:01,372 --> 01:20:02,873 노부인만 집에 있었어요 663 01:20:02,874 --> 01:20:05,976 기운이 없어서 그러는 건지 일부러 안 열어주는 건지... 664 01:20:06,010 --> 01:20:08,044 어딜 갔을까요? 665 01:20:08,045 --> 01:20:10,113 확실한 단서를 발견하고 추적 중일지도 모르죠 666 01:20:10,148 --> 01:20:12,449 - 전화도 없이요? - 급했겠죠 667 01:20:12,483 --> 01:20:15,619 아까 전화했을 때는 뭔가 석연치 않다고 했어요 668 01:20:15,620 --> 01:20:18,555 단서를 찾았다면 전화를 해야 맞잖아요? 669 01:20:19,991 --> 01:20:22,125 네, 그렇군요 670 01:20:22,126 --> 01:20:24,227 - 알 챔버스한테 가보죠 - 누군데요? 671 01:20:24,228 --> 01:20:26,029 이곳 보안관이에요 672 01:20:26,030 --> 01:20:27,898 좋아요, 코트 가져올게요 673 01:20:36,040 --> 01:20:38,141 안녕하세요? 674 01:20:38,142 --> 01:20:42,212 어디서부터 말씀드려야 할지... 그냥 처음부터 할게요 675 01:20:42,213 --> 01:20:43,747 그래요 676 01:20:44,415 --> 01:20:46,416 여긴 피닉스에서 온 라일라 양이에요 677 01:20:46,417 --> 01:20:47,384 안녕하세요? 678 01:20:47,385 --> 01:20:49,719 지금 동생을 찾는 중이죠 679 01:20:49,720 --> 01:20:52,489 일을 도와주는 사립탐정도 있는데 680 01:20:52,490 --> 01:20:57,060 구도로 변에 있는 모텔을 조사한다고 전화를 했었죠 681 01:20:57,061 --> 01:20:59,095 베이츠 모텔일 거예요 682 01:20:59,096 --> 01:21:01,998 베이츠 부인에게 뭔가 물어본다고 했어요 683 01:21:02,033 --> 01:21:03,700 노먼이 결혼했나요? 684 01:21:03,734 --> 01:21:07,704 아뇨, 아마 그의 모친일 겁니다 685 01:21:07,705 --> 01:21:10,707 그런데 초저녁 이후로 탐정도 소식이 끊겼어요 686 01:21:10,741 --> 01:21:14,244 동생이 실종된 지 얼마나 됐나요? 687 01:21:14,245 --> 01:21:17,514 지난주 금요일에 피닉스를 떠난 뒤로 연락도 없어요 688 01:21:17,515 --> 01:21:21,184 그 탐정과 어떻게 페어베일까지 오시게 됐죠? 689 01:21:21,185 --> 01:21:23,320 저한테 온 줄 알았답니다 690 01:21:23,354 --> 01:21:25,722 - 제 발로 피닉스를 떠났나요? - 네 691 01:21:25,723 --> 01:21:28,525 실종이 아니라 도주한 거군요 692 01:21:28,526 --> 01:21:29,926 맞습니다 693 01:21:29,927 --> 01:21:31,728 이유가 뭐죠? 694 01:21:33,631 --> 01:21:35,632 돈을 훔쳤어요 695 01:21:35,633 --> 01:21:37,400 얼마나요? 696 01:21:38,269 --> 01:21:40,103 4만 달러요 697 01:21:40,104 --> 01:21:41,905 그럼 왜 경찰에선... 698 01:21:41,906 --> 01:21:47,944 피해자 측에서 돈만 돌려받으면 경찰에 알리지 않겠다고 했거든요 699 01:21:47,945 --> 01:21:52,482 그래서 사립탐정이 베이츠 모텔까지 추적했군요 700 01:21:52,483 --> 01:21:54,818 탐정이 전화해서 구체적으로 뭐라던가요? 701 01:21:54,819 --> 01:21:58,722 동생이 거기서 하룻밤 묵고 바로 떠났다고 했어요 702 01:21:58,756 --> 01:22:03,493 - 4만 달러를 가지고요? - 돈 얘기는 없었어요 703 01:22:03,494 --> 01:22:05,829 전화 내용이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704 01:22:05,830 --> 01:22:09,633 그 모텔의 노모와 얘기해보고 온다고 했는데 오지 않았어요 705 01:22:09,634 --> 01:22:11,968 무슨 조치라도 취해주세요! 706 01:22:11,969 --> 01:22:13,670 어떻게요? 707 01:22:14,505 --> 01:22:15,972 죄송해요 제가 좀 흥분했군요 708 01:22:15,973 --> 01:22:19,843 확실히 뭔가 잘못됐는데 전 꼭 알아야겠어요! 709 01:22:19,844 --> 01:22:22,212 내 생각에도 뭔가 잘못된 것 같소 710 01:22:22,313 --> 01:22:26,750 다름이 아니라 그 사립탐정이 문제 같소 711 01:22:26,751 --> 01:22:30,887 그는 동생의 행방에 대해 확실한 단서를 찾았을 거요 712 01:22:30,888 --> 01:22:32,956 노먼 베이츠를 통해서요 713 01:22:32,957 --> 01:22:37,127 그래서 기다리라고 전화한 뒤 혼자서 동생과 돈을 추적한 거요 714 01:22:37,128 --> 01:22:41,197 아니에요, 뭔가 의심쩍어서 다시 가보겠다고 했어요 715 01:22:41,198 --> 01:22:43,567 노먼한테 전화해서 무슨 일인지 물어봐요 716 01:22:43,568 --> 01:22:45,001 이 시간에? 717 01:22:45,002 --> 01:22:49,506 제가 갔을 땐 자리에 없었어요 돌아왔다면 아직 깨있을 거예요 718 01:22:49,507 --> 01:22:51,308 외출한 게 아닐 거요 719 01:22:51,309 --> 01:22:54,544 야밤이라 일부러 문을 열어주지 않았겠지 720 01:22:54,545 --> 01:22:56,780 은둔자처럼 사는 친구요 721 01:22:56,781 --> 01:23:00,050 10년 전에 있었던 그 끔찍한 사건 기억해요? 722 01:23:00,051 --> 01:23:02,819 제발 전화해보세요 723 01:23:07,925 --> 01:23:12,696 플로리? 우리 보안관께서 베이츠 모텔로 연결해달래요 724 01:23:18,235 --> 01:23:22,472 노먼인가? 챔버스 보안관일세 725 01:23:22,473 --> 01:23:24,240 나야 잘 지내지 고맙네 726 01:23:24,241 --> 01:23:27,043 문제가 좀 생겼는데 727 01:23:27,044 --> 01:23:31,548 오늘 밤 거기 들른 사람이 있었나? 728 01:23:31,549 --> 01:23:35,352 손님은 아니고 사립탐정인데 729 01:23:35,353 --> 01:23:37,120 - 이름이... - 아보가스트예요 730 01:23:37,121 --> 01:23:39,389 아보가스트라는군 731 01:23:42,193 --> 01:23:44,527 떠난 뒤에는? 732 01:23:46,364 --> 01:23:49,499 그거면 됐네, 노먼 733 01:23:50,267 --> 01:23:53,803 사립탐정이 오긴 했는데 그 아가씨 얘기를 해줬더니 734 01:23:53,804 --> 01:23:57,440 고맙다고 하고 갔답니다 735 01:23:57,441 --> 01:24:00,777 그런데 안 돌아왔잖아요 노모도 만나 보지 않고요 736 01:24:00,778 --> 01:24:03,279 노먼의 모친을 만나봐야 하기 때문에 737 01:24:03,280 --> 01:24:07,017 바로 돌아올 수 없다고 하던가요? 738 01:24:07,051 --> 01:24:08,818 네 739 01:24:08,819 --> 01:24:11,621 노먼의 어머니는 이미 사망했고 740 01:24:11,622 --> 01:24:16,259 묘지에 묻힌 지 10년이나 지났소 741 01:24:16,260 --> 01:24:20,196 내가 수의까지 골라줬어요 파란 색으로요 742 01:24:20,231 --> 01:24:25,769 페어베일 유일의 살인 사건이자 자살 사건이었소 743 01:24:25,770 --> 01:24:32,609 베이츠 부인은 사귀던 남자가 유부남인 걸 알고는 그를 독살했죠 744 01:24:32,610 --> 01:24:37,614 그리고 자신도 독약을 먹고 자살했지 745 01:24:37,615 --> 01:24:39,749 비참하게 죽었죠 746 01:24:39,750 --> 01:24:42,085 노먼이 두 시신을 발견했고요 747 01:24:42,086 --> 01:24:43,920 침대에서요 748 01:24:45,022 --> 01:24:47,757 제가 본 창가의 노파가 그 모친이 아니란 거죠? 749 01:24:47,792 --> 01:24:52,095 잠깐만, 샘 노부인을 본 게 확실한가? 750 01:24:52,096 --> 01:24:54,564 네, 모텔 뒤에 있는 집에서요 751 01:24:54,598 --> 01:24:56,966 소리치고 문을 두드려도 대답이 없더군요 752 01:24:56,967 --> 01:24:59,836 자네가 노먼 베이츠의 모친을 봤다는 건가? 753 01:24:59,837 --> 01:25:03,740 틀림없어요! 아보가스트도 그런 말을 했어요 754 01:25:03,741 --> 01:25:06,976 노먼은 어머니가 편찮으시다고 못 만나게 했대요 755 01:25:06,977 --> 01:25:11,114 그 집에 있는 여자가 베이츠 부인이라면 756 01:25:11,115 --> 01:25:15,452 묘지에 묻힌 여자는 누구란 말이죠? 757 01:25:57,561 --> 01:25:59,462 어머니... 758 01:25:59,463 --> 01:26:01,664 이제 그만... 759 01:26:02,733 --> 01:26:07,904 건방진 녀석 같으니 나한테 명령하는 거냐? 760 01:26:07,905 --> 01:26:09,572 제발요, 어머니 761 01:26:09,573 --> 01:26:13,910 싫다! 나더러 지하 창고에 숨으라고? 762 01:26:13,911 --> 01:26:16,346 내가 미친 줄 알아? 763 01:26:16,380 --> 01:26:18,381 난 여기 있을거야 764 01:26:18,382 --> 01:26:21,284 여긴 내 방이야 누구도 날 끌어내진 못해! 765 01:26:21,318 --> 01:26:24,454 하물며 건방진 아들놈한테 끌려갈 것 같아? 766 01:26:24,488 --> 01:26:29,726 그 여자를 찾는 남자까지 왔으니 다른 사람들도 찾아올 거라고요! 767 01:26:29,727 --> 01:26:33,963 딱 며칠만 숨어계시면 아무도 못 찾을 거예요 768 01:26:33,964 --> 01:26:40,103 며칠 동안이나 그 컴컴한 지하실에 숨어있으라고? 싫다! 769 01:26:40,204 --> 01:26:43,573 전에도 끌고 갔었잖아! 다신 안 그런다고 약속해놓고! 770 01:26:43,574 --> 01:26:45,875 썩 나가! 771 01:26:46,744 --> 01:26:48,845 나가라고 했지! 772 01:26:48,846 --> 01:26:50,580 제가 모시고 갈게요 773 01:26:50,581 --> 01:26:56,085 노먼, 이게 무슨 짓이냐? 내 몸에 손대지 마! 774 01:26:56,086 --> 01:26:57,921 노먼! 775 01:27:02,293 --> 01:27:05,695 내려놔! 나도 걸을 수 있어! 776 01:27:13,971 --> 01:27:15,071 - 안녕하세요? - 좋은 아침일세 777 01:27:15,072 --> 01:27:16,673 안녕하세요? 778 01:27:16,740 --> 01:27:19,142 괜찮으시다면 모텔에 함께 가봤으면 하는데요 779 01:27:19,143 --> 01:27:21,544 - 벌써 다녀왔어요 - 예배 전에 다녀왔네 780 01:27:21,545 --> 01:27:23,146 아침식사는 했어요? 781 01:27:23,147 --> 01:27:27,817 - 뭘 찾으셨나요? - 아니, 저쪽으로 가세 782 01:27:27,818 --> 01:27:30,320 동생에 대해선 뭐라던가요? 783 01:27:30,321 --> 01:27:33,556 탐정에게 말해준 것과 같아요 동생은 가명을 썼더군요 784 01:27:33,557 --> 01:27:37,994 숙박부도 보고, 모텔 전체를 둘러봤지만 그 친구뿐이더군 785 01:27:37,995 --> 01:27:41,164 - 모친은 없고요? - 헛것을 본 게야 786 01:27:41,165 --> 01:27:43,967 자네가 그럴 친구가 아니라는 건 알지만 787 01:27:43,968 --> 01:27:46,836 노부인은 없었네 난 유령은 안 믿어 788 01:27:46,837 --> 01:27:49,672 - 그래도 뭔가 수상해요 - 그러시겠죠 789 01:27:49,673 --> 01:27:52,041 도움이 못 돼서 미안합니다 790 01:27:52,042 --> 01:27:57,080 오후에 내 사무실로 와서 실종신고와 도난신고를 하세요 791 01:27:57,081 --> 01:28:03,186 경찰에 빨리 신고할수록 동생도 빨리 찾을 수 있어요 792 01:28:03,187 --> 01:28:05,288 아시겠죠? 793 01:28:05,289 --> 01:28:08,458 - 글쎄요... - 오늘 일요일이잖아요 794 01:28:08,459 --> 01:28:11,060 우리 집에서 저녁 먹으면서 신고서를 작성하세요 795 01:28:11,061 --> 01:28:13,329 맛있는 걸로 준비할게요 796 01:28:13,330 --> 01:28:16,199 - 자네도 오게, 샘 - 감사합니다 797 01:28:18,202 --> 01:28:23,206 - 제가 헛것을 봤나 봐요 - 그럴 리가 없어요 798 01:28:23,207 --> 01:28:25,975 - 호텔에 내려드릴까요? - 샘! 799 01:28:25,976 --> 01:28:29,579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봐야겠어요 800 01:28:30,714 --> 01:28:33,016 저도 그래요, 가시죠 801 01:28:33,984 --> 01:28:37,320 모텔에서 할 말을 미리 맞춰놔야 해요 802 01:28:38,222 --> 01:28:40,456 부부라고 하고 투숙하죠 803 01:28:40,457 --> 01:28:43,826 방으로 안내 받은 다음 804 01:28:43,827 --> 01:28:47,897 모텔 구석구석을 뒤지는 거예요 805 01:29:11,455 --> 01:29:13,289 노먼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요 806 01:29:13,324 --> 01:29:15,992 창가에 누가 있어요 커튼이 움직였어요 807 01:29:15,993 --> 01:29:17,360 갑시다 808 01:29:19,997 --> 01:29:23,800 - 무슨 일이죠? - 직원을 찾던 중이었어요 809 01:29:23,801 --> 01:29:25,068 방을 찾으시는군요 810 01:29:25,069 --> 01:29:27,770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중인데 811 01:29:27,905 --> 01:29:31,441 어두워져서요 날씨가 나빠지겠죠? 812 01:29:31,442 --> 01:29:32,442 오시죠 813 01:29:39,283 --> 01:29:41,784 - 10호실을 드릴게요 - 숙박부 먼저 써야죠? 814 01:29:41,785 --> 01:29:43,252 그러실 거 없어요 815 01:29:43,253 --> 01:29:47,924 회사 비용으로 돈을 내야 해서요 816 01:29:47,925 --> 01:29:50,860 여기 온 것도 출장인 셈이니까 영수증이 꼭 필요합니다 817 01:29:50,861 --> 01:29:53,296 정식으로 기재하고 영수증을 받을게요 818 01:30:11,281 --> 01:30:12,749 감사합니다 819 01:30:16,320 --> 01:30:18,821 - 가방을 들어드리죠 - 없어요 820 01:30:21,325 --> 01:30:24,594 - 그럼 방으로 모실게요 - 이런 경우는 처음이군요 821 01:30:24,595 --> 01:30:28,831 모텔에 가방도 없이 오면 보통 선불을 받잖아요 822 01:30:28,832 --> 01:30:30,500 10달러예요 823 01:30:37,574 --> 01:30:39,175 영수증은요? 824 01:30:45,015 --> 01:30:46,849 먼저 갈게요 825 01:30:52,356 --> 01:30:55,658 여기 영수증이요 방으로 안내해드리죠 826 01:30:55,659 --> 01:30:58,027 그냥 우리가 찾아가죠 827 01:31:16,914 --> 01:31:22,385 아무리 무섭고 끔찍해도 그 방을 꼭 뒤져봐야 해요 828 01:31:22,386 --> 01:31:25,855 압니다, 그 방에서 무슨 일이 생겼을 것 같나요? 829 01:31:25,856 --> 01:31:26,389 모르겠어요 830 01:31:27,724 --> 01:31:31,661 하지만 이렇게 낡은 모텔에서 벗어나려면 뭐가 필요하겠어요? 831 01:31:31,662 --> 01:31:36,232 타지에서 새 사업을 하려면 4만 달러는 필요하잖아요 832 01:31:37,734 --> 01:31:40,036 그걸 어떻게 증명하죠? 833 01:31:40,037 --> 01:31:42,705 노먼이 1년 후에 큰길가에 새 모텔을 연다면 모를까... 834 01:31:42,706 --> 01:31:45,241 분명히 증거가 있을 거예요 835 01:31:45,242 --> 01:31:48,911 마리온의 돈을 강탈했다는 증거가요! 836 01:31:48,912 --> 01:31:51,914 - 어떻게 확신하죠? - 아보가스트 씨 때문이죠 837 01:31:51,915 --> 01:31:54,917 그는 날 좋아했어요 동정하는 건지도 모르지만요 838 01:31:54,918 --> 01:31:57,253 당신에게도 호감을 느끼기 시작했고요 839 01:31:57,254 --> 01:31:59,956 마지막으로 통화하면서 확실히 느꼈어요 840 01:32:00,057 --> 01:32:04,127 말없이 사라질 이유가 없어요 무슨 문제가 생긴 거예요 841 01:32:04,161 --> 01:32:08,831 그 이유는 중요한 단서를 찾아냈기 때문이죠 842 01:32:10,267 --> 01:32:12,235 1호실부터 시작하죠 843 01:32:14,838 --> 01:32:18,508 우리를 보면 산책 나왔다고 합시다 844 01:32:49,806 --> 01:32:51,240 베이츠 씨 845 01:33:41,291 --> 01:33:42,391 샤워커튼이 없어요 846 01:33:42,426 --> 01:33:43,793 - 샘! - 네? 847 01:33:43,794 --> 01:33:44,994 - 봐요 - 뭐죠? 848 01:33:44,995 --> 01:33:47,129 숫자예요 변기에 걸렸어요 849 01:33:47,130 --> 01:33:51,334 봐요, 4만에다 숫자를 더했거나 뺀 것 같아요 850 01:33:51,335 --> 01:33:53,302 마리온이 여기 왔었다는 증거예요 851 01:33:53,303 --> 01:33:55,871 노먼도 거기까진 수긍했어요 852 01:33:57,074 --> 01:33:59,075 그가 돈을 가져갔다는 증거가 되겠죠? 853 01:33:59,076 --> 01:34:01,877 - 어디 숨겼나 물어볼까요? - 아뇨 854 01:34:01,878 --> 01:34:05,481 노먼의 모친이 아보가스트에게 무슨 얘기를 했을 거예요 855 01:34:05,482 --> 01:34:07,950 난 그 얘기를 꼭 들어야겠어요 856 01:34:08,685 --> 01:34:10,319 저 집에 가면 안 돼요 857 01:34:10,320 --> 01:34:12,555 - 왜요? - 노먼이 있잖아요 858 01:34:12,556 --> 01:34:16,292 한 사람이 노먼과 얘기할 동안 다른 사람이 올라가면 되죠 859 01:34:16,293 --> 01:34:19,395 당신이 그를 붙잡아두긴 어려울 거예요 860 01:34:19,396 --> 01:34:24,066 - 혼자 집에 가는 것도 위험하고요 - 병든 노인쯤은 감당할 수 있어요 861 01:34:24,635 --> 01:34:27,203 좋아요, 내가 노먼을 붙들고 있죠 862 01:34:28,405 --> 01:34:29,839 잠깐만요 863 01:34:30,540 --> 01:34:36,212 노모로부터 뭔가 알아내고 혼자 시내로 돌아갈 수 있겠어요? 864 01:34:36,213 --> 01:34:38,047 물론이죠 865 01:34:38,548 --> 01:34:42,485 뭔가 알아내면 곧장 떠나요 866 01:35:04,741 --> 01:35:07,910 - 절 찾으셨나요? - 네, 그래요 867 01:35:07,911 --> 01:35:09,612 아내가 낮잠을 자는데 868 01:35:09,613 --> 01:35:13,716 심심해서 견딜 수가 없어서 얘기나 할까 하고요 869 01:35:13,717 --> 01:35:17,753 - 좋죠, 방은 마음에 드세요? - 좋아요 870 01:36:31,695 --> 01:36:34,764 나 혼자만 떠들었네요 871 01:36:34,765 --> 01:36:38,801 혼자 지내는 사람들은 기회만 되면 말이 많아지던데 872 01:36:38,802 --> 01:36:43,506 당신은 듣기만 하네요 혼자 사는 거 맞아요? 873 01:36:43,507 --> 01:36:45,307 나라면 미쳤을 겁니다 874 01:36:46,476 --> 01:36:49,311 그건 좀 지나친 얘기네요 875 01:36:49,312 --> 01:36:50,980 말이 그렇다는 거죠 876 01:36:50,981 --> 01:36:54,517 나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여기를 떠나고 싶을 거예요 877 01:36:54,518 --> 01:36:57,019 - 당신도 그러겠죠? - 아뇨 878 01:37:02,559 --> 01:37:04,059 베이츠 부인 879 01:38:20,604 --> 01:38:25,307 여기가 나쁘다는 얘긴 아니지만 혹시나 해서요 880 01:38:25,308 --> 01:38:28,944 기회만 생기면 여기를 벗어나란 거죠 881 01:38:28,945 --> 01:38:33,349 여기서요? 이곳은 내 유일한 세상이에요 882 01:38:33,350 --> 01:38:36,785 저 언덕 위의 집에서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냈죠 883 01:38:36,786 --> 01:38:39,321 어머니와 난 누구보다 행복했어요 884 01:39:15,392 --> 01:39:17,493 베토벤의 교향곡 '영웅' 885 01:39:40,483 --> 01:39:42,918 당황하신 것 같군요 내가 놀라게 했나요? 886 01:39:42,919 --> 01:39:44,553 그게 무슨 말이죠? 887 01:39:44,554 --> 01:39:48,023 당신 모친 얘기를 했잖아요 모텔 얘기도 했고요 888 01:39:48,024 --> 01:39:50,192 - 어쩔 작정이오? - 뭘요? 889 01:39:50,193 --> 01:39:53,062 어머니를 숨기지 않아도 되는 다른 곳에 모텔을 새로 차려요 890 01:39:53,063 --> 01:39:56,031 차 몰고 당장 나가요! 891 01:39:56,032 --> 01:39:58,100 자금은 어디서 마련할 거요? 892 01:39:58,101 --> 01:40:01,103 - 벌써 모아두셨나? - 닥쳐! 893 01:40:01,104 --> 01:40:03,872 4만 달러면 거금이지 894 01:40:06,643 --> 01:40:10,279 당신 모친은 그 돈의 출처를 아실 테니 895 01:40:10,280 --> 01:40:12,414 우리한테 말해주시겠지 896 01:40:14,050 --> 01:40:16,986 같이 온 여자는 어디 있지? 897 01:40:16,987 --> 01:40:18,587 어디 있어? 898 01:41:22,485 --> 01:41:23,986 베이츠 부인 899 01:41:44,184 --> 01:41:45,850 난 노마 베이츠야! 900 01:42:07,697 --> 01:42:10,532 지방 법원 901 01:42:17,140 --> 01:42:20,542 대답해줄 사람은 정신과 의사뿐이오 902 01:42:20,543 --> 01:42:23,512 노먼과 친분이 있지만 도대체 알 수가 없군 903 01:42:23,513 --> 01:42:25,547 - 이제 따뜻해요? - 네 904 01:42:26,549 --> 01:42:28,217 말을 하던가요? 905 01:42:29,319 --> 01:42:30,719 아뇨 906 01:42:32,222 --> 01:42:34,289 얘기는 다 들었는데 907 01:42:34,290 --> 01:42:38,727 노먼이 말한 게 아니라 그의 어머니가 말해줬죠 908 01:42:38,728 --> 01:42:42,197 노먼 베이츠는 이제 존재하지 않아요 909 01:42:42,198 --> 01:42:45,033 애당초 반만 있었는데 910 01:42:45,034 --> 01:42:49,404 이제 나머지 반에게 완전히 점령당했어요 911 01:42:49,405 --> 01:42:52,674 평생 그럴 겁니다 912 01:42:53,643 --> 01:42:57,746 - 그가 제 동생을 죽였나요? - 그렇기도 하고... 913 01:42:57,747 --> 01:42:59,081 아니기도 합니다 914 01:42:59,082 --> 01:43:02,284 만일 정신의학적인 문제를 제기해서 915 01:43:02,285 --> 01:43:04,620 사건을 기각시키려고 하면... 916 01:43:04,721 --> 01:43:07,523 정신과 의사는 문제를 제기하는 게 아니라 917 01:43:07,557 --> 01:43:10,459 사실을 설명할 뿐이죠 918 01:43:10,460 --> 01:43:13,562 - 하지만 제 동생은... - 네 919 01:43:15,565 --> 01:43:18,767 정말 유감입니다 920 01:43:18,768 --> 01:43:20,636 사립탐정도 죽었어요 921 01:43:20,637 --> 01:43:24,606 그 모텔 부근의 늪을 조사해보면... 922 01:43:28,778 --> 01:43:31,880 혹시 미결 처리된 실종사건은 더 없나요? 923 01:43:31,881 --> 01:43:33,482 두 건 있소 924 01:43:33,483 --> 01:43:35,117 젊은 여자들인가요? 925 01:43:35,118 --> 01:43:37,753 - 그가 자백했소? - 말씀드렸다시피... 926 01:43:37,754 --> 01:43:40,122 모친의 짓입니다 927 01:43:41,224 --> 01:43:45,327 노먼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그의 모친으로부터 928 01:43:45,328 --> 01:43:49,097 사건의 전말을 들었는데 그것을 이해하려면 929 01:43:49,098 --> 01:43:52,067 10년 전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930 01:43:52,068 --> 01:43:55,470 노먼이 모친과 모친의 애인을 살해한 시기죠 931 01:43:55,471 --> 01:43:58,106 그의 정신 상태는 부친이 죽은 뒤부터 932 01:43:58,107 --> 01:44:01,410 이미 혼란스런 상태였어요 933 01:44:01,411 --> 01:44:06,515 그의 모친은 의존적인 데다 바라는 것도 많은 여자였는데 934 01:44:06,516 --> 01:44:10,752 몇 년 동안 모자지간에 서로만 바라보고 살다가... 935 01:44:11,654 --> 01:44:13,956 모친에게 남자가 생기자 936 01:44:13,957 --> 01:44:18,493 노먼은 모친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했죠 937 01:44:18,494 --> 01:44:21,897 그래서 둘 다 죽인 겁니다 938 01:44:22,932 --> 01:44:28,136 모친 살해는 가장 끔찍한 범죄일 겁니다 939 01:44:28,137 --> 01:44:32,107 죄를 저지른 아들은 더욱 괴로웠겠죠 940 01:44:32,141 --> 01:44:38,013 그래서 마음속에서 범죄 사실을 지워버렸어요 941 01:44:39,749 --> 01:44:44,186 모친의 시신을 빼돌리고 942 01:44:44,187 --> 01:44:47,289 관속에 다른 걸 넣고 묻었죠 943 01:44:47,290 --> 01:44:53,428 시신은 지하 창고에 숨겨놨는데 부패하지 않게 약품처리를 했대요 944 01:44:53,429 --> 01:44:56,365 하지만 그 정도로는 부족했죠 945 01:44:56,366 --> 01:45:00,669 어머니가 있다고 해도 어차피 시신일 뿐이니까요 946 01:45:02,538 --> 01:45:05,407 그래서 모친 대신 말하고 행동하기 시작했어요 947 01:45:05,408 --> 01:45:08,543 인생의 절반을 나눠준 셈이죠 948 01:45:08,544 --> 01:45:13,682 두 개의 인격을 가지고 있으니 서로 대화도 가능했을 겁니다 949 01:45:13,683 --> 01:45:17,552 모친의 인격이 완전히 지배하기도 했죠 950 01:45:17,553 --> 01:45:20,222 완전히 노먼인 경우는 없었지만 951 01:45:20,223 --> 01:45:23,926 완전히 어머니인 경우는 가끔 있었습니다 952 01:45:23,927 --> 01:45:27,562 그는 병적으로 어머니를 질투했기 때문에 953 01:45:27,563 --> 01:45:30,332 어머니도 자신을 질투한다고 여겼죠 954 01:45:30,366 --> 01:45:35,704 그래서 그가 다른 여자한테 매력을 느낄 때마다 955 01:45:35,705 --> 01:45:38,607 어머니의 인격이 광분하는 거죠 956 01:45:41,844 --> 01:45:45,113 노먼이 당신 동생을 봤을 때 957 01:45:45,148 --> 01:45:49,384 그는 매력을 느꼈고 소유하고 싶은 욕구가 생겼어요 958 01:45:51,254 --> 01:45:56,792 그래서 질투심 많은 어머니가 동생을 죽인 겁니다 959 01:45:56,793 --> 01:46:01,229 살인한 후에 노먼은 깊은 잠에서 깬 듯 960 01:46:01,230 --> 01:46:05,267 착한 아들로 돌아와 범죄 흔적을 다 지워버렸어요 961 01:46:05,268 --> 01:46:07,936 자기 어머니가 살인을 저질렀다고 생각하면서요! 962 01:46:07,937 --> 01:46:10,605 그런데 옷은 왜 그렇게 입죠? 963 01:46:10,606 --> 01:46:12,941 복장 도착자요 964 01:46:12,942 --> 01:46:15,744 그런 게 아닙니다 965 01:46:15,745 --> 01:46:19,448 성적인 만족을 위해 여장을 하는 남자를 966 01:46:19,449 --> 01:46:21,616 복장도착자라고 하죠 967 01:46:21,617 --> 01:46:24,052 하지만 노먼의 경우 968 01:46:24,053 --> 01:46:30,459 모친이 살아있다는 환상을 유지하려고 그러는 겁니다 969 01:46:31,127 --> 01:46:33,829 현실에 너무 근접하거나 970 01:46:33,830 --> 01:46:38,567 환상이 깨질 것 같은 위험이 닥쳐오면 971 01:46:39,669 --> 01:46:42,904 싸구려 가발까지 쓰며 여장을 하는 겁니다 972 01:46:42,905 --> 01:46:47,142 어머니의 의자에 앉거나 목소리를 흉내 내기도 했어요 973 01:46:47,143 --> 01:46:50,312 어머니가 되고 싶었던 거죠 974 01:46:51,114 --> 01:46:54,649 결국 그렇게 됐고요 975 01:46:55,618 --> 01:46:59,154 그러니 그의 모친이 얘기해준 사건의 전말이 되는 셈이죠 976 01:46:59,155 --> 01:47:02,991 두 개의 인격이 한 몸에 붙어있으면 977 01:47:02,992 --> 01:47:06,561 끊임없이 갈등하며 전쟁을 치릅니다 978 01:47:06,562 --> 01:47:10,399 노먼의 경우 전쟁은 끝났어요 979 01:47:10,400 --> 01:47:12,834 지배적인 인격이 승리를 거뒀죠 980 01:47:12,835 --> 01:47:16,805 4만 달러는 누가 가지고 있나요? 981 01:47:16,806 --> 01:47:21,410 늪이요, 이 사건의 원인은 돈이 아니라 애정 때문이죠 982 01:47:22,645 --> 01:47:26,281 춥다고 하는데 담요를 줘도 될까요? 983 01:47:26,282 --> 01:47:29,051 - 그럼요 - 그러게 984 01:47:40,897 --> 01:47:42,297 고마워요 985 01:47:49,872 --> 01:47:55,210 엄마가 아들의 죄를 고해야 하다니 처량하군 986 01:47:55,278 --> 01:47:59,214 하지만 내가 죽였다고 오해받을 순 없잖아 987 01:47:59,215 --> 01:48:03,718 그 애를 감옥에 보내겠지 내가 진작 그랬어야 하는데... 988 01:48:03,719 --> 01:48:05,854 늘 못된 아이였어 989 01:48:05,855 --> 01:48:11,059 내가 그 사람들을 죽였다고 말하려고 했을 거야 990 01:48:11,060 --> 01:48:17,866 사실 난 녀석이 만든 박제처럼 꼼짝도 못하는 신세인데 말이야 991 01:48:17,867 --> 01:48:21,603 물론 다들 내가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한다는 걸 알지 992 01:48:21,604 --> 01:48:23,705 혹시라도 의심 받기 싫으니까 993 01:48:23,706 --> 01:48:28,310 여기 그냥 얌전히 앉아있어야겠어 994 01:48:30,213 --> 01:48:32,614 아마도 날 감시하겠지? 995 01:48:32,615 --> 01:48:38,086 맘대로 해봐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지 996 01:48:38,087 --> 01:48:40,555 난 파리 한 마리도 못 죽여 997 01:48:40,556 --> 01:48:42,457 두고 보면 알거야 998 01:48:42,458 --> 01:48:47,362 날 계속 지켜보면 이런 말이 나오겠지 999 01:48:47,363 --> 01:48:51,633 '파리 한 마리도 못 죽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