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1:00,317 --> 00:01:01,849
파도가 많이 치네
2
00:01:12,263 --> 00:01:16,662
개는 오래전부터 인간에게
최고의 친구였다
3
00:01:18,569 --> 00:01:21,143
함께 일하는 동료가 되기도 하고
4
00:01:21,238 --> 00:01:25,648
사랑스러운 아이,
자상한 부모
5
00:01:25,743 --> 00:01:26,945
연인이 되어 주기도 했다
6
00:01:28,412 --> 00:01:32,014
나에게도 개는 빼놓을 수 없는
인생의 동반자였다
7
00:01:35,286 --> 00:01:36,926
오늘은 산책의 기초에 대해
배워 볼까요?
8
00:01:37,021 --> 00:01:39,895
그럴까요?
일단 개 옆에 서요
9
00:01:39,990 --> 00:01:43,065
산책은 주인이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10
00:01:43,160 --> 00:01:48,037
그러기 위해서는 걷는 방법에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11
00:01:48,132 --> 00:01:51,373
내 직업은 TV 연출
12
00:01:51,468 --> 00:01:53,568
애완동물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나츠였다
13
00:01:57,441 --> 00:01:58,948
줄이 팽팽하지 않죠?
항상 느슨하게 하고 있죠
14
00:01:59,043 --> 00:01:59,778
네
15
00:02:01,779 --> 00:02:05,154
평소처럼 걸어봐요
16
00:02:05,249 --> 00:02:06,678
이리 오렴
17
00:02:10,187 --> 00:02:12,083
자, 돌아가자
18
00:02:15,025 --> 00:02:15,897
나츠!
19
00:02:19,930 --> 00:02:23,072
개는 줄을 당기면
반항을 하게 되어 있어요
20
00:02:23,167 --> 00:02:28,644
당기지 말고 느슨하게 해서 탁
21
00:02:28,739 --> 00:02:29,804
이렇게
22
00:02:31,742 --> 00:02:33,615
또 안 움직이죠?
23
00:02:36,880 --> 00:02:38,787
이런 경우도 종종 있나요?
24
00:02:38,882 --> 00:02:42,591
있죠, 불복종
완벽한 불복종 행동입니다
25
00:02:42,686 --> 00:02:46,095
당신을 따라가고 싶지
않다는 행동이에요
26
00:02:46,190 --> 00:02:48,397
컷!
끊고 갈게요
27
00:02:48,492 --> 00:02:49,557
죄송합니다
28
00:02:50,928 --> 00:02:53,302
나츠
29
00:02:53,397 --> 00:02:55,838
너 정말 고집이 세구나
30
00:02:55,933 --> 00:02:58,607
피곤하니?
31
00:02:58,702 --> 00:03:01,007
나츠는 고집이 강해서
훈련사를 종종 애먹인다
32
00:03:02,673 --> 00:03:03,512
선생님, 어때요?
33
00:03:03,607 --> 00:03:04,046
잘 하고 있어요
34
00:03:04,141 --> 00:03:05,781
괜찮아요?
35
00:03:05,876 --> 00:03:07,683
잘했대, 칭찬 받았네
36
00:03:07,778 --> 00:03:09,151
그럼 앉는 건 되나?
앉아!
37
00:03:09,246 --> 00:03:10,753
앉아!
38
00:03:10,848 --> 00:03:11,620
악수!
39
00:03:11,715 --> 00:03:14,290
어리광을 너무 받아준다고
혼났지만
40
00:03:14,385 --> 00:03:16,592
나츠와 있으면 항상 행복했다
41
00:03:16,687 --> 00:03:19,662
이쪽 손은 못하는구나
아직 어려운가 보네
42
00:03:19,757 --> 00:03:23,599
만세~ 만세~
43
00:03:23,694 --> 00:03:25,965
피곤하니, 나츠?
44
00:03:26,864 --> 00:03:29,972
2000년 6월
45
00:03:30,067 --> 00:03:32,873
나는 나츠가 태어날 때부터 촬영했다
46
00:03:38,842 --> 00:03:40,549
잘한다!
조금만 더
47
00:03:40,644 --> 00:03:41,950
나온다 나온다
48
00:03:42,045 --> 00:03:44,544
아 나왔다
49
00:03:50,421 --> 00:03:53,625
살아있다 살아있어
50
00:03:55,392 --> 00:03:56,889
아 귀여워라
51
00:03:59,263 --> 00:04:01,728
여덟 생명의 탄생을 지켜봤다
52
00:04:09,139 --> 00:04:12,948
태어난 강아지 중
한 마리를 받아서
53
00:04:13,043 --> 00:04:14,347
나츠라고 이름을 지었다
54
00:04:15,446 --> 00:04:19,811
나츠
55
00:04:22,152 --> 00:04:24,218
6월에 태어난 나츠(여름)
56
00:04:25,689 --> 00:04:27,960
쾌활한 장난꾸러기 남자아이였다
57
00:04:30,294 --> 00:04:33,498
나는 나츠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58
00:04:50,681 --> 00:04:53,885
그 나츠가 어느 날
내 곁을 떠났다
59
00:05:21,345 --> 00:05:22,785
안녕하세요
60
00:05:22,880 --> 00:05:27,456
시부야 선배님, 저 또 왔어요
61
00:05:27,551 --> 00:05:28,724
몸은 좀 어떠세요?
62
00:05:28,819 --> 00:05:32,428
좋아요
멀리서 이렇게 와 줘서 고마워요
63
00:05:32,523 --> 00:05:36,698
후배와 술 마실 일도 없다 보니
이렇게 찾아와 주면 정말 기뻐요
64
00:05:36,793 --> 00:05:39,001
영화감독 시부야 노부코
어머, 예전에는 술을 참
좋아하셨잖아요
65
00:05:39,096 --> 00:05:40,992
사람은 변하는 법이죠
66
00:05:41,298 --> 00:05:44,536
도전
67
00:05:47,838 --> 00:05:50,803
1964년 칸 국제영화제
단편부문 그랑프리 수상
68
00:05:51,174 --> 00:05:56,318
도쿄 올림픽(1964)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69
00:05:56,413 --> 00:06:03,850
니치보 카이즈카 여자 배구팀의 기록
70
00:06:12,262 --> 00:06:17,940
시부야 선배는 50년 넘게
다큐멘터리를 찍은 여성 감독의 선구자였고
71
00:06:18,035 --> 00:06:20,408
내가 존경하는 선배였다
72
00:06:23,473 --> 00:06:26,215
제가 기르던 개 있었잖아요
73
00:06:26,310 --> 00:06:29,685
그 아이가 얼마 전에 죽었어요
74
00:06:29,780 --> 00:06:31,787
그래서
75
00:06:31,882 --> 00:06:34,223
너무 슬펐어요
76
00:06:34,318 --> 00:06:38,694
골든 리트리버가
스코틀랜드 견종이거든요
77
00:06:38,789 --> 00:06:42,931
그 곳에서 개에 대해 공부하면서
78
00:06:43,026 --> 00:06:46,502
한동안
79
00:06:46,597 --> 00:06:48,470
거기에 있으려고 해요
80
00:06:48,565 --> 00:06:55,711
뭐 때문에?
개나 고양이가 좋아서, 그런 이유 말고
81
00:06:55,806 --> 00:06:59,548
개에 대한 공부를 하고 돌아와서
82
00:06:59,643 --> 00:07:03,752
자원봉사 같은 걸 해볼까 하고요
83
00:07:03,847 --> 00:07:08,190
공부도 좋지만
인생은 정말 짧아요
84
00:07:08,285 --> 00:07:11,887
어영부영하다 보면 런던에
자리를 잡기도 전에 늙어버릴 걸요
85
00:07:13,090 --> 00:07:15,998
그러니까 하려면
일본에서 해요
86
00:07:16,093 --> 00:07:18,800
개에 대한 영화를
찍어 보는 건 어떨까요?
87
00:07:18,895 --> 00:07:20,602
- 영화요?
- 영화요
88
00:07:20,697 --> 00:07:23,505
제가 영화를요?
89
00:07:23,600 --> 00:07:29,678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일단 시작해 봐요
90
00:07:29,773 --> 00:07:34,316
아직 젊다고 생각하겠지만
늙는 거 순식간이에요, 정말
91
00:07:34,411 --> 00:07:35,384
맞아요
92
00:07:35,479 --> 00:07:37,586
이렇게 감옥 같은 곳에
들어오는 것도 순식간이라고
93
00:07:37,681 --> 00:07:39,054
무슨 그런 말씀을 하세요
94
00:07:39,149 --> 00:07:40,422
사실 그렇잖아요
95
00:07:40,517 --> 00:07:47,029
그러니까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사는지가 중요해요
96
00:07:47,124 --> 00:07:49,665
개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다면
97
00:07:49,760 --> 00:07:53,101
네가 20년 동안 찍어온
영상이라는 언어로
98
00:07:53,196 --> 00:07:54,830
개에 대한 영화를 만들면 돼
99
00:07:57,267 --> 00:08:00,208
생각지도 못한 시부야 선배의
한마디를 계기로
100
00:08:00,303 --> 00:08:02,403
나는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기로 했다
101
00:08:14,618 --> 00:08:22,953
개에게 처음 이름을 지어준 날
102
00:08:23,460 --> 00:08:29,270
2012년 2월
103
00:08:30,634 --> 00:08:33,064
대체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할까
104
00:08:34,504 --> 00:08:36,411
고민 끝에
105
00:08:36,506 --> 00:08:37,980
지금껏
106
00:08:38,075 --> 00:08:41,677
치바현 동물애호센터
가장 가고 싶지 않았던 곳에
가보기로 했다
107
00:09:05,836 --> 00:09:11,647
일본에서는 주인이 있는 개와 고양이는
반드시 주인이 책임지고 돌보도록
108
00:09:11,742 --> 00:09:15,617
법으로 정하고 있고
주인이 없는 개나 고양이는
109
00:09:15,712 --> 00:09:20,645
각 도 도부현의 동물애호센터가
안락사해야 한다
110
00:09:55,152 --> 00:10:00,324
센터에 오는 동물은 떠돌이 개나
길을 잃은 개, 주인에게 버림받은 개
111
00:10:02,259 --> 00:10:05,827
센터에 수용되면 모두
'보호견'이라고 불린다
112
00:10:22,045 --> 00:10:24,720
3월 2일까지입니다!
113
00:10:24,815 --> 00:10:26,483
생명의 기간이 한정된다
114
00:10:29,319 --> 00:10:31,893
일주일의 수용기간 동안
115
00:10:31,988 --> 00:10:36,031
주인이나 새로운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116
00:10:36,126 --> 00:10:37,760
보호견들은 안락사 된다
117
00:10:50,674 --> 00:10:54,082
갓 태어난 강아지들은
118
00:10:54,177 --> 00:10:56,073
더욱 힘든 시간과의
싸움을 해야만 한다
119
00:11:00,717 --> 00:11:03,291
아기 고양이에요?
120
00:11:03,386 --> 00:11:06,818
네, 아기 고양이라고 하던데
121
00:11:08,291 --> 00:11:11,867
젖먹이 아기에게는
엄마가 필요하다
122
00:11:11,962 --> 00:11:16,104
공원 같은 곳에 버려진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123
00:11:16,199 --> 00:11:18,231
대부분 죽음을 맞이한다
124
00:11:29,446 --> 00:11:32,878
주인이 없는 개는
살아있을 수 없다
125
00:11:34,451 --> 00:11:36,551
그게 일본 사회의 룰이다
126
00:11:38,221 --> 00:11:41,994
개 38,477마리
127
00:11:42,926 --> 00:11:45,994
고양이 123,400마리
128
00:11:49,399 --> 00:11:55,436
1년 동안 161,847마리나 되는
생명이 목숨을 잃었다
129
00:12:07,784 --> 00:12:09,157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130
00:12:09,252 --> 00:12:10,392
잘 부탁드립니다
131
00:12:10,487 --> 00:12:12,792
저야말로 잘 부탁 드려요
132
00:12:15,792 --> 00:12:18,900
안녕하세요
오늘 취재 온 히사노라고 합니다
133
00:12:18,995 --> 00:12:21,425
- 잘 부탁드립니다
- 잘 부탁드립니다
134
00:12:22,432 --> 00:12:27,400
센터에서 하나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고자
힘쓰는 사람들을 취재하기로 했다
135
00:12:29,739 --> 00:12:33,348
치바현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치바왕
136
00:12:33,443 --> 00:12:36,249
치바왕 부대표 요시다 미에코
요시다 씨는 부대표를 맡고 있다
137
00:12:37,814 --> 00:12:39,387
저번 주부터?
138
00:12:39,482 --> 00:12:41,122
네
139
00:12:41,217 --> 00:12:42,524
뭐가 묻은 거야?
140
00:12:42,619 --> 00:12:44,359
지저분하게 이게 뭐니
141
00:12:44,454 --> 00:12:49,922
수용된 개들의 성격과 건강을 체크하고
반려견으로 적합한지 판단한다
142
00:12:52,429 --> 00:12:54,202
침 흘리는 거야?
143
00:12:54,297 --> 00:12:55,237
얘는 암컷인가요?
144
00:12:55,332 --> 00:12:56,898
아뇨, 수컷 같은데요
145
00:12:58,435 --> 00:13:00,976
가장 먼저 보는 것은 이빨
146
00:13:01,071 --> 00:13:03,467
치석의 상태로 나이를 알 수 있다
147
00:13:06,910 --> 00:13:08,683
세 살 정도 된 것 같네요
148
00:13:08,778 --> 00:13:10,719
앉아
149
00:13:10,814 --> 00:13:12,778
사람과 살기에 문제없음
150
00:13:14,150 --> 00:13:19,550
요시다 씨의 판단이 끝나면
치바왕의 홈페이지에서 새 주인을 찾는다
151
00:13:21,491 --> 00:13:26,663
새로운 주인이 정해질 때까지
치바왕 회원의 집에서 보호된다
152
00:13:32,602 --> 00:13:32,974
이리 오렴
153
00:13:33,069 --> 00:13:34,464
괜찮아
154
00:13:42,746 --> 00:13:44,486
무서워하지 마
미안해
155
00:13:44,581 --> 00:13:46,288
이제 괜찮아
156
00:13:46,383 --> 00:13:49,086
무서웠지?
미안, 미안
157
00:13:56,326 --> 00:13:59,234
얘는 떠돌이 개였던 것
같은데요?
158
00:13:59,329 --> 00:14:01,069
- 떠돌이요?
- 네, 떠돌이 개
159
00:14:01,164 --> 00:14:02,270
어떻게 아세요?
160
00:14:02,365 --> 00:14:08,376
아무래도
사람 손을 탄 것 같지는 않아요
161
00:14:08,471 --> 00:14:11,379
아직 어려 보이죠?
162
00:14:11,474 --> 00:14:13,939
한 살 정도?
163
00:14:14,744 --> 00:14:16,851
누가 또 싸우나?
164
00:14:16,946 --> 00:14:19,421
그만, 그만!
165
00:14:19,516 --> 00:14:20,410
왜 그래?
166
00:14:28,858 --> 00:14:30,065
안돼, 그만!
167
00:14:30,160 --> 00:14:37,138
여기는 최후의 방이라
처분시기가 결정될 때까지
168
00:14:37,233 --> 00:14:40,942
이 방에 있어야 해요
169
00:14:41,037 --> 00:14:45,743
그래서인지
싸움이 나기도 하죠
170
00:14:46,709 --> 00:14:48,548
그렇군요
171
00:14:53,917 --> 00:14:56,017
조금 진정된 것 같네요
172
00:14:57,454 --> 00:15:04,332
제대로 서있지도 못하는
보호견이 들어오기도 해요
173
00:15:04,427 --> 00:15:07,836
왜 그런 짓을 하는 건지
정상적인 주인이라면 자기 개가
174
00:15:07,931 --> 00:15:11,406
길을 헤매게 두진 않을 거예요
아마 버림받은 거겠죠
175
00:15:11,501 --> 00:15:14,773
왜 마지막까지
돌보지 않는 걸까요
176
00:15:20,810 --> 00:15:23,518
요시다 씨는 약사다
177
00:15:23,613 --> 00:15:28,217
일주일에 한번, 반나절만 일하고
이 센터를 찾는다
178
00:15:36,826 --> 00:15:40,235
최후의 방에
눈에 밟히는 개가 있다
179
00:15:40,330 --> 00:15:42,294
요시다 씨의 곁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180
00:15:42,966 --> 00:15:47,675
갈 곳이 없었구나
181
00:15:47,770 --> 00:15:49,939
여기 있어야겠네
182
00:15:52,709 --> 00:15:54,514
입양 보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183
00:15:57,313 --> 00:16:00,813
그러다 갑자기 개가
벽을 넘어 왔다
184
00:16:06,389 --> 00:16:08,096
고민 중이에요
185
00:16:08,191 --> 00:16:12,700
성격이 정말 좋아서
입양하기 좋은 아이인데
186
00:16:12,795 --> 00:16:14,793
맡아줄 곳이 없어요
187
00:16:17,667 --> 00:16:19,335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하세요?
188
00:16:24,407 --> 00:16:25,677
어떻게 할까요
189
00:16:27,210 --> 00:16:31,453
어쩔 수 없이
포기할 때도 있고
190
00:16:31,548 --> 00:16:35,116
무리해서 남겨두는
경우도 있어요
191
00:16:36,719 --> 00:16:38,216
얌전하네요
192
00:16:41,224 --> 00:16:43,298
최대한 구하고 싶지만
193
00:16:43,393 --> 00:16:45,266
맡아줄 곳이 없다
194
00:16:46,629 --> 00:16:50,937
요시다 씨 집에도 보호견이 있어서
더 이상은 어렵다
195
00:16:52,602 --> 00:16:53,906
갈등이 계속 된다
196
00:16:56,005 --> 00:17:02,750
이 아이 정말 순해요
입양에 아무 문제 없어요
197
00:17:02,845 --> 00:17:04,047
어머, 착해라
198
00:17:04,814 --> 00:17:08,656
어리지 않다는 게 이유인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199
00:17:08,751 --> 00:17:11,860
정말 어린 애라고요
200
00:17:11,955 --> 00:17:13,885
받아줄 곳이
전혀 없어요
201
00:17:17,026 --> 00:17:22,437
데려간다는 사람이 전혀 없어서
여기서 맡아 주시면 안 될까요?
202
00:17:22,532 --> 00:17:23,605
부탁 드려요
203
00:17:23,700 --> 00:17:25,273
문제없으니까 그렇게 해요
204
00:17:25,368 --> 00:17:28,276
이 아이, 안락사하기에는
너무 딱해서
205
00:17:28,371 --> 00:17:30,176
정 그러면 입양실로
옮겨 두세요
206
00:17:32,642 --> 00:17:35,517
또 한 마리의 개가
이렇게 살아남았다
207
00:17:35,612 --> 00:17:39,954
이렇게 치바왕이 구한 생명은
10년간 4천 마리가 되어간다
208
00:17:54,998 --> 00:17:58,703
아무런 죄도 없는 개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209
00:18:00,703 --> 00:18:04,874
반면 개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사람들도 있다
210
00:18:14,450 --> 00:18:16,323
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211
00:18:22,959 --> 00:18:27,335
그날 센터에는 생각지도 못한
신입이 기다리고 있었다
212
00:18:27,430 --> 00:18:30,505
태어난 지 얼마나 됐어요?
213
00:18:30,600 --> 00:18:33,675
7일이요
214
00:18:33,770 --> 00:18:35,267
잘 먹네
215
00:18:38,041 --> 00:18:42,940
며칠 전에 들어온 암컷이
이곳에서 세 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216
00:18:46,683 --> 00:18:53,858
어미 개를 돌보기로 했던 치바왕 회원이
어미 개와 강아지를 다 돌보기로 했다
217
00:18:55,591 --> 00:18:58,556
자, 갈까?
218
00:19:04,901 --> 00:19:09,243
운전 담당 자원봉사자가
위탁모에게 향하고 있다
219
00:19:16,179 --> 00:19:17,642
얼마나 좋은 곳인지
보러 갈까?
220
00:19:29,158 --> 00:19:31,224
아차, 밥 먹어야지?
221
00:19:31,961 --> 00:19:36,004
한 마리만 맡기로 했던 게
네 마리로 늘어났지만
222
00:19:36,099 --> 00:19:39,303
당황한 기색이 없는 신미 씨
223
00:19:41,437 --> 00:19:43,645
아직 눈도 안 떴네
224
00:19:43,740 --> 00:19:44,703
그래, 여기 맘마
225
00:19:47,110 --> 00:19:49,150
센터에 몇 번 가본 적이 있어서
226
00:19:49,245 --> 00:19:55,180
치바왕 위탁모 자원봉사자
신미 에리
이런 아이를 보면 뭐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227
00:19:56,386 --> 00:20:00,428
그렇게 힘든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228
00:20:00,523 --> 00:20:05,889
어차피 우리 집에도 있으니까
한 마리나 두 마리나 비슷해요
229
00:20:06,596 --> 00:20:07,335
잘됐다
230
00:20:07,430 --> 00:20:09,496
피곤한가 봐
231
00:20:14,971 --> 00:20:17,412
안심한 것 같아
232
00:20:17,507 --> 00:20:19,573
제법 엄마 같은 얼굴을
하고 있네요
233
00:20:21,511 --> 00:20:25,113
치바왕 임시 보호 자원봉사자
야나기사와 유우코
임시 보호 자원봉사를 시작한 지
4년째인 야나기사와 씨
234
00:20:37,493 --> 00:20:40,935
귀여워라
235
00:20:41,030 --> 00:20:43,267
다 왔다
236
00:20:47,737 --> 00:20:51,179
좋지?
237
00:20:51,274 --> 00:20:53,748
이제 괜찮은 것 같아요
238
00:20:53,843 --> 00:20:57,952
집에 온 개는
표정부터 달라진다
239
00:20:58,047 --> 00:21:00,284
이곳이 안전하다는 것을
아는 것처럼
240
00:21:01,851 --> 00:21:02,882
안아볼까?
241
00:21:04,954 --> 00:21:07,462
안았다
242
00:21:07,557 --> 00:21:10,798
착해라
243
00:21:10,893 --> 00:21:12,633
아 좋은 냄새
244
00:21:12,728 --> 00:21:14,302
안녕!
245
00:21:14,397 --> 00:21:17,472
실례합니다
246
00:21:17,567 --> 00:21:21,142
와, 개가 더 있었네요
247
00:21:21,237 --> 00:21:23,678
세 마리나 있네요
248
00:21:23,773 --> 00:21:25,780
와, 엄청나네요
249
00:21:25,875 --> 00:21:28,943
야나기사와 씨의 집에는
개가 세 마리 있다
250
00:21:30,112 --> 00:21:34,386
카부
그중 반과 카부는
센터 출신
251
00:21:36,118 --> 00:21:40,392
반
임시 보호를 하다가 정이 들어서
야나기사와 씨의 가족이 되었다
252
00:21:46,696 --> 00:21:49,003
밥이랑 고기랑 채소?
253
00:21:49,098 --> 00:21:51,272
와, 완벽하네요
254
00:21:51,367 --> 00:21:53,331
맛있겠다
255
00:21:55,004 --> 00:21:55,671
자, 먹자
256
00:22:02,778 --> 00:22:04,986
어머, 똘똘해라
257
00:22:05,081 --> 00:22:05,720
대단하네
258
00:22:05,815 --> 00:22:07,989
벌써 엄청 잘 먹고 있어요
259
00:22:08,084 --> 00:22:10,391
착해라
260
00:22:10,486 --> 00:22:16,464
별일이네, 이렇게 착 달라붙고
편해 보여
261
00:22:16,559 --> 00:22:19,600
센터에 있을 때부터
사람을 잘 따랐어요
262
00:22:19,695 --> 00:22:26,607
그랬구나
착해라
263
00:22:26,702 --> 00:22:28,709
자원봉사를 계속 하는
이유가 뭔가요?
264
00:22:28,804 --> 00:22:30,978
글쎄요
265
00:22:31,073 --> 00:22:34,348
첫 번째 아이를 돌보다가
266
00:22:34,443 --> 00:22:40,121
새로운 주인에게 보낼 때
딸도 같이 갔거든요
267
00:22:40,216 --> 00:22:43,991
새 주인에게 보내주고
헤어질 때
268
00:22:44,086 --> 00:22:47,829
개가 '왜 떠나는 거야?'라고
말하는 것 같았어요
269
00:22:47,924 --> 00:22:48,963
개들이요?
270
00:22:49,058 --> 00:22:50,465
그게 너무 괴로워서
271
00:22:50,560 --> 00:22:54,335
임시 보호는 더 이상
못하겠다고 생각했어요
272
00:22:54,430 --> 00:22:59,941
그런데 그 과정만 극복하면
273
00:23:00,036 --> 00:23:04,111
평생을 함께 할 가족의 힘은
정말 어마어마하거든요
274
00:23:04,206 --> 00:23:08,950
나중에 잘 지내고 있다고
연락이 오면
275
00:23:09,045 --> 00:23:12,353
하길 잘했다 싶어요
276
00:23:12,448 --> 00:23:17,658
입양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277
00:23:17,753 --> 00:23:22,630
죽어야 하는 개들이
없어지잖아요
278
00:23:22,725 --> 00:23:25,333
줄어들잖아요
279
00:23:25,428 --> 00:23:31,072
그래서 내가 하는 있는 일이
의미가 있구나 싶어서
280
00:23:31,167 --> 00:23:35,443
그래서 계속 하고 있어요
281
00:23:35,538 --> 00:23:37,778
그래서 네가 여기에
이렇게 있게 된 거구나
282
00:23:37,873 --> 00:23:40,372
그렇게 네가 여기서 코를 골면서
잘 수 있게 된 거야
283
00:23:42,878 --> 00:23:48,055
안락사를 면하고 야나기사와 씨 집에서
안정을 찾은 개는
284
00:23:48,150 --> 00:23:51,252
그날 밤 세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285
00:23:57,293 --> 00:24:03,034
도쿄 시노자키 애견 부모의 모임
286
00:24:03,766 --> 00:24:07,732
매주 일요일에 열리는
치바왕 애견 부모의 모임
287
00:24:10,640 --> 00:24:15,073
위탁모와 지내고 있는 보호견이
노란 손수건을 목에 두르고 등장했다
288
00:24:16,078 --> 00:24:18,679
새 주인 후보와 만나러 간다
289
00:24:22,852 --> 00:24:25,658
뺑소니 사고를 당한 오카키
290
00:24:27,023 --> 00:24:31,661
오카키
시노자키 씨의 집에서 두 달간 지내고
지금은 완전히 건강해졌다
291
00:24:33,396 --> 00:24:36,504
전에 기르던 개와 닮았어요
292
00:24:36,599 --> 00:24:39,132
이렇게 생긴 아이가 좋아요
293
00:24:41,303 --> 00:24:43,267
오카키가 마음에 드는 것 같다
294
00:24:44,407 --> 00:24:45,677
잘 됐으면 좋겠다
295
00:24:50,813 --> 00:24:53,516
요시다 씨도 두 마리의
보호견을 데리고 왔다
296
00:24:54,850 --> 00:24:58,088
한 여자 분이 요시다 씨가
데려온 개가 마음에 든 것 같다
297
00:24:58,521 --> 00:24:59,727
비스킷
298
00:24:59,822 --> 00:25:01,661
한 살 반이 된 비스킷
299
00:25:02,625 --> 00:25:03,931
물지는 않나요?
300
00:25:04,026 --> 00:25:06,033
물지는 않아요
301
00:25:06,128 --> 00:25:07,398
귀엽다
302
00:25:09,031 --> 00:25:13,040
다른 개들한테 덤비지도 않아요
303
00:25:13,135 --> 00:25:14,302
정말요?
304
00:25:15,604 --> 00:25:18,342
바로 입양 신청서를 작성한다
305
00:25:25,247 --> 00:25:33,894
이 아이는 이제 겨우 한 살 반이라
앞으로 15년은 함께 해야 하는데
306
00:25:33,989 --> 00:25:36,764
이런 말씀 드리기 죄송하지만
307
00:25:36,859 --> 00:25:38,132
나이가 좀 걸리네요
308
00:25:38,227 --> 00:25:41,636
나중에 수발이 필요해져서
힘들거나 하면
309
00:25:41,731 --> 00:25:42,970
그때는 딸이 맡아주기로
하긴 했는데
310
00:25:43,065 --> 00:25:44,028
그렇군요
311
00:25:45,868 --> 00:25:47,502
요시다 씨는 엄격하다
312
00:25:49,004 --> 00:25:53,403
어렵게 구한 생명인 만큼
주인 선택에는 신중하다
313
00:26:03,419 --> 00:26:08,863
조금 더 작은 개가
좋지 않을까 싶네요
314
00:26:08,958 --> 00:26:10,228
그렇겠네요
315
00:26:16,065 --> 00:26:22,543
신청해주신 분들께는
죄송한 말이지만
316
00:26:22,638 --> 00:26:25,713
이 아이가 평생 행복하게
317
00:26:25,808 --> 00:26:28,582
지낼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318
00:26:28,677 --> 00:26:34,989
지금은 이렇게 건강해서
아픈 모습은 떠올리기 힘들죠
319
00:26:35,084 --> 00:26:38,225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면
320
00:26:38,320 --> 00:26:44,665
몸이 불편해져서 산책이
힘들다는 분도 있어요
321
00:26:44,760 --> 00:26:50,805
굳이 연을 맺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322
00:26:50,900 --> 00:26:56,277
센터에 들어오는 개는
한번 버려진 경험이 있는 만큼
323
00:26:56,372 --> 00:26:59,474
또 다시 슬픈 일을 겪지
않도록 해주고 싶다
324
00:27:01,210 --> 00:27:05,017
요시다 씨의 엄격한 태도는
그런 따뜻한 마음에서 나오는 것 같다
325
00:27:09,919 --> 00:27:13,728
히로시마현 히로시마시
326
00:27:13,823 --> 00:27:19,132
히로시마에 안락사 대상의 개와 고양이를
모두 맡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327
00:27:21,463 --> 00:27:23,461
그런 게 정말 가능할까?
328
00:27:25,100 --> 00:27:26,199
직접 보기로 했다
329
00:27:30,840 --> 00:27:34,281
안녕하세요
히사노 카나미라고 합니다
330
00:27:34,376 --> 00:27:35,750
부모 잃은 개고양이 구조대 대표
나카타니 무로이
처음 뵙겠습니다
나카타니 무로이라고 합니다
331
00:27:35,845 --> 00:27:37,284
잘 부탁드려요
332
00:27:37,379 --> 00:27:38,419
안녕하세요
333
00:27:38,514 --> 00:27:39,386
이 쪽은 히사노 씨
334
00:27:39,481 --> 00:27:41,422
부모 잃은 개고양이 구조대
부대표 타하라 요시미
타하라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335
00:27:41,517 --> 00:27:42,757
안녕?
336
00:27:42,852 --> 00:27:44,325
그 녀석 이름은
깨돌이예요
337
00:27:44,420 --> 00:27:49,396
정말 장난꾸러기예요
338
00:27:49,491 --> 00:27:50,865
코에 주근깨가 있구나
339
00:27:50,960 --> 00:27:52,196
맞아요
340
00:27:55,164 --> 00:27:57,264
- 그럼 가볼까요?
- 네, 잘 부탁드립니다
341
00:28:23,192 --> 00:28:25,966
이름을 다 외울 수 있나요?
이렇게 많은데
342
00:28:26,061 --> 00:28:28,836
개 이름은 다 외울 수 있어요
백여 마리밖에 안 되니까요
343
00:28:28,931 --> 00:28:31,405
백 마리를 다 외우세요?
344
00:28:31,500 --> 00:28:32,667
실례합니다
345
00:28:33,869 --> 00:28:39,178
개공장에서 데려온 녀석인데
선천적으로 장애가 있어요
346
00:28:40,876 --> 00:28:45,081
나카타니 씨는 악질적인 번식업체를
개공장이라고 부른다
347
00:28:47,683 --> 00:28:53,294
개공장에서 하얀 닥스훈트를
버린다고 해서 데려왔어요
348
00:28:53,389 --> 00:28:56,130
근친 교배을 반복해서
349
00:28:56,225 --> 00:28:59,800
눈이 이렇게 됐어요
350
00:28:59,895 --> 00:29:01,969
심하네요
351
00:29:02,064 --> 00:29:07,608
얘는 더 심해요
소리도 못 듣고 눈도 거의 안 보여요
352
00:29:07,703 --> 00:29:10,077
하얀 털 보이죠?
전체적으로
353
00:29:10,172 --> 00:29:13,147
얘는 4대 근친 교배로
태어난 애에요
354
00:29:13,242 --> 00:29:17,551
엄마랑 아빠랑 낳은 딸을
다시 아빠랑 교배하고
355
00:29:17,646 --> 00:29:20,952
그렇게 낳은 손녀를 다시
아빠랑 교배시켜서 나온 아이죠
356
00:29:22,618 --> 00:29:28,325
백반도 백반이지만
소리도 못 듣고 앞도 거의 못 봐요
357
00:29:29,525 --> 00:29:32,366
여기, 구멍 보이죠?
358
00:29:32,461 --> 00:29:33,767
구멍이 났네요
359
00:29:33,862 --> 00:29:40,107
치석 때문에 치주염이 생겼는데
개공장에서 방치한 거예요
360
00:29:40,202 --> 00:29:41,609
얘도 새끼를 낳았나요?
361
00:29:41,704 --> 00:29:43,544
엄청 낳았죠
362
00:29:43,639 --> 00:29:46,707
인간이 무서운 거예요
인간이라는 동물이
363
00:29:48,377 --> 00:29:49,579
미안해
364
00:29:51,513 --> 00:29:55,756
슈와는 번식 베테랑이에요
365
00:29:55,851 --> 00:29:58,225
자궁이 아주 많이 상해버렸죠
366
00:29:58,320 --> 00:29:59,093
혀는 왜 나와 있는 거죠?
367
00:29:59,188 --> 00:30:03,664
일단 이빨도 없고
368
00:30:03,759 --> 00:30:06,224
아마 엄청 괴로운 일을
겪었을 거예요
369
00:30:09,498 --> 00:30:13,374
개공장에 있는 개는
일단 감정을 버려요
370
00:30:13,469 --> 00:30:15,308
감정을 갖고 있어서
좋을 일은 없으니까요
371
00:30:17,473 --> 00:30:21,048
깨끗한 환경에서 크는 것도 아니고
372
00:30:21,143 --> 00:30:28,155
오줌 똥을 싸면 밀푀유처럼
신문지로 덮고 또 덮고
373
00:30:28,250 --> 00:30:33,525
그런 환경이니 감정이라는 걸
갖고 있으면 버틸 수가 없죠
374
00:30:34,757 --> 00:30:38,666
개공장에 있는 개는
감정이 없는 경우가 많아요, 그치?
375
00:30:38,761 --> 00:30:39,633
화를 내지도 않나요?
376
00:30:39,728 --> 00:30:41,032
거의 없어요
377
00:30:43,499 --> 00:30:47,773
미니 닥스훈트는 한때
대유행한 인기 견종
378
00:30:49,738 --> 00:30:52,339
그 뒤에 이런 개들이 있었다니
379
00:30:57,246 --> 00:30:59,176
이리 온
380
00:31:03,685 --> 00:31:05,159
너 코가 길구나?
381
00:31:05,254 --> 00:31:06,854
그렇죠?
382
00:31:13,062 --> 00:31:16,870
여기는 주인에게 사정이 생겨
기를 수 없게 되어
383
00:31:16,965 --> 00:31:20,240
나카타니 씨가 거둔 고양이 방
384
00:31:20,335 --> 00:31:23,711
그 수가 대략 600마리에 달한다
385
00:31:23,806 --> 00:31:25,245
어떤 사람들이 맡긴 건가요?
386
00:31:25,340 --> 00:31:27,881
여러 가지예요
이사를 가서 못 키운다
387
00:31:27,976 --> 00:31:31,986
아이가 알레르기가
있어서 못 키운다
388
00:31:32,081 --> 00:31:33,921
일을 그만 둬서 못 키운다
389
00:31:34,016 --> 00:31:39,059
어머니가 기르고 있었는데
돌아가셔서 못 키운다 등등
390
00:31:39,154 --> 00:31:42,663
무기한으로 죽을 때까지
돌보기로 하고 거둔 애들이에요
391
00:31:42,758 --> 00:31:46,326
여기 있는 애들은 죽을 때까지
같이 살 거예요
392
00:31:51,200 --> 00:31:52,265
다 나왔네요
393
00:31:54,436 --> 00:31:55,831
정말 많네요
394
00:31:57,372 --> 00:31:58,345
저도 줘도 될까요?
395
00:31:58,440 --> 00:31:59,243
그럼요
396
00:32:01,376 --> 00:32:02,683
바닥에 주세요
397
00:32:02,778 --> 00:32:05,252
이리 온
398
00:32:05,347 --> 00:32:06,913
될 수 있으면 한 군데에
모아서 주세요
399
00:32:17,826 --> 00:32:19,392
위에도 뿌리고 싶네요
400
00:32:21,630 --> 00:32:23,696
위에 있는 애들은
계단에서 먹어요
401
00:32:26,869 --> 00:32:27,775
아, 내려 왔다
402
00:32:27,870 --> 00:32:29,265
실례합니다
403
00:32:30,672 --> 00:32:32,272
들어갈게요
404
00:32:36,111 --> 00:32:39,110
오후에는 히로시마시의
동물관리센터에 간다
405
00:32:40,549 --> 00:32:43,824
나카타니 씨, 타하라 씨에게는
일상이다
406
00:32:43,919 --> 00:32:49,194
다시 말하자면 매일매일 버림받는
개와 고양이가 생긴다는 것이다
407
00:32:56,965 --> 00:33:00,174
히로시마시 동물관리센터
408
00:33:00,269 --> 00:33:01,809
안녕하세요
409
00:33:01,904 --> 00:33:03,140
잠깐만 기다려요
410
00:33:04,139 --> 00:33:05,341
이동장 꺼내야 하니까
411
00:33:06,808 --> 00:33:08,749
오늘은 작은애예요
412
00:33:08,844 --> 00:33:09,917
젖먹이
413
00:33:10,012 --> 00:33:11,752
몇 마리?
414
00:33:11,847 --> 00:33:13,982
몇 마리였지?
415
00:33:24,893 --> 00:33:29,531
수용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은
갓 태어난 아기 고양이 여섯 마리
416
00:33:31,633 --> 00:33:36,610
적외선 히터는 나카타니 씨가
아기 고양이를 데려가기로 약속하고
417
00:33:36,705 --> 00:33:37,804
마련해준 것이다
418
00:33:47,616 --> 00:33:50,285
오늘 수용된 개는
떠돌이 개 한 마리
419
00:33:55,591 --> 00:33:59,833
떠돌이 개는 보통
2세대 혹은 3세대다
420
00:33:59,928 --> 00:34:03,894
한 번도 인간과 생활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인간을 거부한다
421
00:34:05,334 --> 00:34:07,639
보통은 보호 대상이 되지 못한다
422
00:34:11,940 --> 00:34:15,406
하지만 나카타니 씨와
타하라 씨는 다르다
423
00:34:40,302 --> 00:34:41,475
작죠?
424
00:34:41,570 --> 00:34:42,943
정말 작네요
425
00:34:43,038 --> 00:34:45,712
이렇게 작은 애들은
반항을 안해서 잡기 쉽잖아요
426
00:34:45,807 --> 00:34:50,918
그래서 이렇게 어릴 때
잡아서 안락사 시키는 일이
427
00:34:51,013 --> 00:34:53,820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어요
428
00:34:53,915 --> 00:34:56,123
이 아이들도 불쌍하지만
429
00:34:56,218 --> 00:34:59,559
아이를 잃은 엄마 고양이도
불쌍해요
430
00:35:00,822 --> 00:35:03,992
지금쯤 정신없이 아기들을
찾고 있을 거예요
431
00:35:06,295 --> 00:35:06,867
얘는 뭐예요?
432
00:35:06,962 --> 00:35:08,268
얘는 그냥 아저씨 고양이예요
433
00:35:08,363 --> 00:35:11,601
- 아저씨, 자상하네
- 그렇죠?
434
00:35:15,337 --> 00:35:18,040
자상한 아저씨에요
435
00:35:21,910 --> 00:35:23,584
아저씨, 행복해?
436
00:35:23,679 --> 00:35:25,984
아저씨도 아기 때
버림받았거든요
437
00:35:27,816 --> 00:35:29,990
지금은 이렇게
착한 아저씨지만요
438
00:35:30,085 --> 00:35:31,858
아저씨가 육아 담당이네요
그러면서 떨어진 것 주워 먹고
439
00:35:31,953 --> 00:35:35,316
그래, 그래
이게 보수에요
440
00:35:37,826 --> 00:35:41,235
수명이 다 해서
죽는 건 괜찮지만
441
00:35:41,330 --> 00:35:46,873
인간이 가스를 흡입시켜서
죽이는 건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442
00:35:46,968 --> 00:35:50,177
생명은 사고 파는 게
아니잖아요
443
00:35:50,272 --> 00:35:52,879
생명은 가방도 아니고
옷도 아니에요
444
00:35:52,974 --> 00:35:57,084
액세서리처럼 저 사람은
노란 걸 갖고 있으니까
445
00:35:57,179 --> 00:36:00,451
나는 빨간 걸로 해야지
하면 되는 게 아니란 말이죠
446
00:36:03,385 --> 00:36:08,662
그런데 이 일을
왜 시작하게 됐나요?
447
00:36:08,757 --> 00:36:12,199
처음에는 그저 동물이 좋아서
다친 개나 고양이를
448
00:36:12,294 --> 00:36:17,738
차마 두고 볼 수가
없어서 시작했어요
449
00:36:17,833 --> 00:36:23,310
음식점을 경영하며
보호 활동을 시작
- 그게 몇 살 때였어요?
- 서른 살 쯤이었나?
450
00:36:23,405 --> 00:36:26,146
그 때는 정말 적었는데
451
00:36:26,241 --> 00:36:27,714
맞아, 그랬지
452
00:36:27,809 --> 00:36:30,083
타하라 씨와는 음식점을
하다가 알게 되셨나요?
453
00:36:30,178 --> 00:36:36,223
음식점을 하다가 만났는데
고양이가 살 집을 만들어 줬어요
454
00:36:36,318 --> 00:36:37,791
타하라 씨는 나카타니 씨
가게의 단골이었다
455
00:36:37,886 --> 00:36:42,262
집도 지어주고 그렇게 친절하게
해주신 이유가 뭐에요?
456
00:36:42,357 --> 00:36:44,798
왜 친절했던 거예요?
457
00:36:44,893 --> 00:36:45,465
왜 그랬을까요?
458
00:36:45,560 --> 00:36:46,900
내가 예뻐서 그랬죠?
459
00:36:46,995 --> 00:36:47,594
맞아요
460
00:36:49,364 --> 00:36:52,139
지금은 제 반쪽이나
마찬가지예요
461
00:36:52,234 --> 00:36:55,742
이 사람이 없었으면
이동도 어렵고
462
00:36:55,837 --> 00:36:59,046
물어뜯는 개한테서
지켜주는 사람도 없고
463
00:36:59,141 --> 00:37:01,948
내가 물릴 수는 없잖아요?
아프니까
464
00:37:02,043 --> 00:37:02,915
그렇죠?
465
00:37:04,045 --> 00:37:06,887
내가 쉰이 되기 전에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났어요
466
00:37:06,982 --> 00:37:12,926
뭐, 운명이라고 하면 할 말 없지만
운명일 수도 있겠죠
467
00:37:13,021 --> 00:37:16,327
제가 후쿠시마에 간 건
3월 14일이었어요
468
00:37:17,692 --> 00:37:22,933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469
00:37:24,199 --> 00:37:25,537
지진 발생 이틀 뒤
470
00:37:25,734 --> 00:37:30,677
후쿠시마 제 1원전에서 20킬로미터 권역이
피난 지시 구역으로 지정되었다
471
00:37:30,772 --> 00:37:35,614
아니, 아니
아직 안 돼
472
00:37:36,511 --> 00:37:37,348
이제 직진
473
00:37:42,517 --> 00:37:48,520
나카타니 씨와 타하라 씨가 도착한 곳은
사람이 살지 않는 마을이었다
474
00:37:58,767 --> 00:38:00,807
마치
475
00:38:00,902 --> 00:38:01,796
여기엔 없네
476
00:38:03,205 --> 00:38:06,346
마치, 어디 있니?
477
00:38:06,441 --> 00:38:08,143
죽었네
478
00:38:09,945 --> 00:38:14,654
물도 있어야겠지?
그래, 착하지
479
00:38:14,749 --> 00:38:16,849
이렇게 빼빼 마르다니
무슨 일이니
480
00:38:26,094 --> 00:38:27,968
죽었나?
481
00:38:28,063 --> 00:38:28,969
죽었어?
482
00:38:29,064 --> 00:38:31,938
리트리버 없나?
까만 리트리버
483
00:38:32,033 --> 00:38:35,567
아 살아있었어
484
00:38:40,208 --> 00:38:42,382
잘 있었구나
485
00:38:42,477 --> 00:38:44,748
혼자서 잘 견뎠구나
486
00:38:47,082 --> 00:38:48,588
이리 온
487
00:38:48,683 --> 00:38:49,486
이리 오렴
488
00:38:58,360 --> 00:38:59,425
이쪽으로 오렴
489
00:39:00,862 --> 00:39:01,201
어쩌지?
490
00:39:01,296 --> 00:39:04,571
움직이면 안 돼
잠깐 기다려
491
00:39:04,666 --> 00:39:05,372
그래, 그렇게
492
00:39:05,467 --> 00:39:07,607
그래, 그래
잘한다
493
00:39:07,702 --> 00:39:08,575
내려가 봐
494
00:39:08,670 --> 00:39:10,143
그럼 다치잖아
495
00:39:10,238 --> 00:39:13,169
바보야
이쪽을 보면 안 되지
496
00:39:24,886 --> 00:39:26,560
이쪽을 열어야 하는데
497
00:39:26,655 --> 00:39:27,627
어느 쪽?
498
00:39:27,722 --> 00:39:29,129
양쪽 다
499
00:39:29,224 --> 00:39:30,263
한 번에 열어야 되겠지?
500
00:39:30,358 --> 00:39:31,355
그렇지, 그렇지
501
00:39:32,260 --> 00:39:34,401
잠깐만 기다려
잠깐만
502
00:39:34,496 --> 00:39:35,902
조심 조심
503
00:39:35,997 --> 00:39:38,205
지금 지금
504
00:39:38,300 --> 00:39:40,340
이제 들까?
505
00:39:40,435 --> 00:39:43,543
됐다, 됐어
506
00:39:43,638 --> 00:39:45,078
빠졌다, 빠졌어!
507
00:39:45,173 --> 00:39:46,773
- 이거 열어 둘까?
- 그래요
508
00:39:49,311 --> 00:39:51,518
어쩌지?
509
00:39:51,613 --> 00:39:54,009
이거 어떻게 해야 하지?
510
00:39:56,952 --> 00:39:58,381
힘내
511
00:39:59,387 --> 00:40:02,090
조금만 있으면
엄마, 아빠가 오실 거야
512
00:40:06,494 --> 00:40:09,391
가만 가만
물 여기 있잖아
513
00:40:12,400 --> 00:40:17,140
깨끗하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아무도 없나?
514
00:40:23,211 --> 00:40:24,515
미안해
515
00:40:25,146 --> 00:40:28,255
2011년 5월, 정부는 20킬로미터 권역 내의
가축 안락사 명령을 내렸다
516
00:40:28,350 --> 00:40:30,190
밥 먹자
517
00:40:30,285 --> 00:40:31,858
밥 먹어야지
518
00:40:31,953 --> 00:40:37,763
왜 안 먹니
먹어서 건강해져야지
519
00:40:40,996 --> 00:40:42,536
이 소는 꽤 크네
520
00:40:42,631 --> 00:40:43,969
조금 무서운데
521
00:40:45,767 --> 00:40:48,141
무섭긴 하지만
522
00:40:48,236 --> 00:40:49,369
꼭 살아야 해
523
00:41:21,102 --> 00:41:24,408
도망가지 않으려나?
겁먹은 것 같은데
524
00:41:31,246 --> 00:41:33,019
외로웠지?
525
00:41:33,114 --> 00:41:33,820
집에 가자
526
00:41:33,915 --> 00:41:36,957
집에 가자
같이 가자
527
00:41:37,052 --> 00:41:40,757
집에 가자
528
00:41:44,859 --> 00:41:47,534
지진에서 살아남은 생명이
529
00:41:47,629 --> 00:41:53,097
주인이 없다는 이유로
안락사 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530
00:42:01,376 --> 00:42:06,651
둘은 자동차에서 생활하면서
1,400마리가 넘는 개와 고양이를 구조했다
531
00:42:12,020 --> 00:42:15,417
잔혹한 일이에요
인간은 피난갈 수 있잖아요
532
00:42:17,325 --> 00:42:20,233
방사성 물질이 날아와서
위험하다고 하니까
533
00:42:20,328 --> 00:42:25,438
그런데 동물은 피난도 못 가요
534
00:42:25,533 --> 00:42:28,041
데리고 갈 수 없어요
535
00:42:28,136 --> 00:42:31,344
데리고 나오면 안 되는 이유는
536
00:42:31,439 --> 00:42:35,682
방사능 때문이 아니라
귀찮아서죠
537
00:42:35,777 --> 00:42:39,686
결국은 대피소에 동물을 데리고 오면
538
00:42:39,781 --> 00:42:43,023
민폐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539
00:42:43,118 --> 00:42:51,131
우리가 갔을 때는
개도 굶어 죽기 직전의 상태였어요
540
00:42:51,226 --> 00:42:53,433
끔찍한 곳이었어요
541
00:42:53,528 --> 00:42:59,506
후쿠시마에 있는 동물 중에는
542
00:42:59,601 --> 00:43:01,940
구하지 못한 애들도 많아요
543
00:43:12,680 --> 00:43:15,520
모든 동물을 매일 구하러
갈 수도 없고
544
00:43:17,752 --> 00:43:22,095
약한 애부터 구하고는 있는데
545
00:43:22,190 --> 00:43:28,034
보이지 않는 곳에 체력이
더 떨어진 아이들이 있기도 하죠
546
00:43:28,129 --> 00:43:31,471
하루 일찍 갔다면
547
00:43:31,566 --> 00:43:36,309
살릴 수 있었을 텐데
싶은 경우도 있어요
548
00:43:36,404 --> 00:43:42,248
그런 죽음조차 의미 있게 만드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549
00:43:50,852 --> 00:43:56,463
그 후에도 나카타니 씨와 타하라 씨는
후쿠시마 원전 20킬로미터 권역에
550
00:43:56,558 --> 00:43:57,794
계속 드나들고 있다
551
00:43:58,860 --> 00:44:00,133
방금 소가 지나갔어
552
00:44:00,228 --> 00:44:03,002
저기 보이지?
553
00:44:03,097 --> 00:44:05,238
길을 건너고 있어
554
00:44:05,333 --> 00:44:08,708
순서대로 건너고 있네
보여? 보이지?
555
00:44:08,803 --> 00:44:12,645
다 건너 갔네
556
00:44:12,740 --> 00:44:15,815
좋지 않아?
이런 시골에서 사는 것도
557
00:44:15,910 --> 00:44:17,806
누구한테 민폐 끼칠 일도 없고
558
00:44:20,248 --> 00:44:22,087
뒤에 있던 소도 다 건너 갔어
559
00:44:23,284 --> 00:44:24,758
- 어미 소랑 아기들인가?
- 그렇겠지
560
00:44:24,853 --> 00:44:26,259
가족일 거야
561
00:44:26,354 --> 00:44:30,423
소는 자식을 끔찍하게 지킨다고
562
00:44:37,532 --> 00:44:40,406
풍요로운 사회와 마을 만들기래
563
00:44:40,501 --> 00:44:41,373
응
564
00:44:42,270 --> 00:44:43,910
원자력으로
565
00:44:44,005 --> 00:44:45,172
원자력이란 말이지
566
00:44:46,674 --> 00:44:50,310
원자력으로 풍요로운 사회와
마을 만들기
567
00:44:53,414 --> 00:44:54,616
지진이 올 거래
568
00:44:59,287 --> 00:45:01,160
흔들릴지 어떨지 모르겠네
569
00:45:03,958 --> 00:45:05,165
잔해물이네
570
00:45:05,260 --> 00:45:06,666
끔찍하네요
571
00:45:06,761 --> 00:45:10,898
사람 사는 곳에 배가 떠밀려 오고
차도 있고
572
00:45:21,910 --> 00:45:24,477
날씨가 이래서
고양이는 없을 것 같은데
573
00:45:26,281 --> 00:45:28,188
고양이다!
574
00:45:28,283 --> 00:45:29,314
후진, 후진
575
00:45:30,285 --> 00:45:32,090
잠깐, 아직 내리지 마세요
576
00:45:34,255 --> 00:45:35,428
안 되겠는데
577
00:45:35,523 --> 00:45:37,030
못 잡겠어
578
00:45:37,125 --> 00:45:38,198
뒤쪽, 반대편으로 가볼까?
579
00:45:38,293 --> 00:45:40,325
뒤로 가 보자
580
00:45:56,911 --> 00:45:59,452
구조할 수 있는 동물은 구조하고
581
00:45:59,547 --> 00:46:02,388
숨어 있는 개나 고양이는
582
00:46:02,483 --> 00:46:07,189
좋아하는 곳에서 먹을 수 있도록
밥을 조금씩 놓아 준다
583
00:46:13,561 --> 00:46:15,435
저기 있다
내려와 있네
584
00:46:15,530 --> 00:46:18,427
상자에 들어갔네
손이 보였어
585
00:46:20,168 --> 00:46:20,940
귀여워라
586
00:46:21,035 --> 00:46:23,877
얘 맞나?
587
00:46:23,972 --> 00:46:26,579
못 나갈 걸
588
00:46:26,674 --> 00:46:29,782
수유 중이면 놓아줘야 해
589
00:46:29,877 --> 00:46:31,718
중요한 건 그거지
590
00:46:31,813 --> 00:46:34,254
- 아기 고양이가 죽으니까요?
- 맞아요
591
00:46:34,349 --> 00:46:36,356
수컷이에요! 수컷!
592
00:46:36,451 --> 00:46:38,153
수컷이구나
593
00:46:39,520 --> 00:46:40,756
집에 가자
594
00:46:44,392 --> 00:46:48,735
이렇게 구조한 개와 고양이는
도치기현에 있는 쉼터로 간다
595
00:46:48,830 --> 00:46:50,726
다녀왔어
596
00:46:55,069 --> 00:46:56,676
부모 잃은 개 고양이 구조대
597
00:46:56,771 --> 00:47:01,314
나카타니 씨와 직원들의 활동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장소를 마련해 줬다
598
00:47:01,409 --> 00:47:04,044
도치기현 나스시오하라시
599
00:47:26,501 --> 00:47:27,304
이리 와서 먹으렴
600
00:47:28,302 --> 00:47:32,679
안 먹니?
맛있는 건데
601
00:47:32,774 --> 00:47:35,515
당장 보호할 곳이 없어서
보호하지 않는 게 아니라
602
00:47:35,610 --> 00:47:39,018
일단 보호하면 장소가
생길 거라고 생각해요
603
00:47:39,113 --> 00:47:42,789
이게 없어서 안 된다 생각하면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604
00:47:42,884 --> 00:47:44,757
없지만 일단 해보자는
마음으로 해야 해요
605
00:47:46,587 --> 00:47:52,632
없지만 없는 대로 하다 보면
도와주는 사람도 생기고
606
00:47:52,727 --> 00:48:01,374
그러다보면 더 좋은 아이디어가
생기기도 하죠
607
00:48:01,469 --> 00:48:03,209
사람이 모인다는 건
그런 힘이 있어요
608
00:48:03,304 --> 00:48:06,042
그러니까 일단 행동을 해야 해요
609
00:48:08,109 --> 00:48:12,151
나카타니 씨와 타하라 씨는
도치기로 이사해서
610
00:48:12,246 --> 00:48:14,813
피해를 입은 개와 고양이를
돌보느라 여념이 없다
611
00:48:18,820 --> 00:48:21,421
그리고 전국에서
자원봉사자가 모여들었다
612
00:48:29,497 --> 00:48:33,771
도치기 쉼터의 자원봉사자는
총 3,500명에 달한다
613
00:48:38,773 --> 00:48:41,772
사료와 격려의 편지도
많이 도착했다
614
00:48:50,918 --> 00:48:54,727
다들 어서 와
615
00:48:54,822 --> 00:48:57,830
처음에는 성견만 있었는데
616
00:48:57,925 --> 00:49:03,503
대지진 두 달 후에 봄이 왔죠
봄은 번식 시즌이라
617
00:49:03,598 --> 00:49:08,031
강아지며 고양이며 잔뜩 태어나서
이렇게 많아졌지 뭐예요
618
00:49:10,872 --> 00:49:13,769
대지진 후의 베이비붐은
생각지도 못한 사태였다
619
00:49:15,309 --> 00:49:20,174
이대로 아기들이 늘어나면 아무리
구조를 해도 감당하기 어려워진다
620
00:49:22,083 --> 00:49:24,757
베테랑 나카타니 씨도 난감한 상황
621
00:49:24,852 --> 00:49:30,821
엄마가 봤는데? 지금 머리 잡아당겼잖아
얌전히 잘 있었어?
622
00:49:33,928 --> 00:49:38,371
먼저 도움의 손길을 건넨 사람은
치바왕 대표 오기타 씨
623
00:49:38,466 --> 00:49:40,464
치바왕 대표 오기타 카요
624
00:49:44,539 --> 00:49:48,614
오랫동안 함께 활동해 온
수의사 야마구치와 함께 왔다
625
00:49:48,709 --> 00:49:50,583
수의사 야마구치 타케오
626
00:49:50,678 --> 00:49:53,143
조립식 주택은
순식간에 병원으로 변신
627
00:49:56,050 --> 00:50:02,258
더 이상 아기들이 태어나지 않도록
수컷과 암컷에게 중성화 수술을 한다
628
00:50:06,460 --> 00:50:08,701
이 아이는 집에 있었어요
629
00:50:08,796 --> 00:50:13,372
아무도 없는 빈 집이요
어딘가 도망은 갔었겠지만
630
00:50:13,467 --> 00:50:17,468
돌아와서 집 안에 있었을 거예요
어쨌든 살아 있으니 여기저기 다녔겠죠
631
00:50:19,440 --> 00:50:22,872
쉼터에 있는 개와 고양이
모두가 수술 대상이다
632
00:50:24,812 --> 00:50:28,187
중성화 수술은 피해 지역뿐만 아니라
633
00:50:28,282 --> 00:50:30,553
모든 보호 활동에
빼놓을 수 없다고 한다
634
00:50:31,719 --> 00:50:34,684
아, 임신했는데요?
분홍빛이 돌고 있어요
635
00:50:38,059 --> 00:50:39,022
진짜?
636
00:50:40,261 --> 00:50:41,895
임신했어요
637
00:50:55,476 --> 00:51:01,187
아직 세포라 수술은 했지만요
638
00:51:01,282 --> 00:51:03,849
새끼가 들어 있을 때가 있어요
639
00:51:07,822 --> 00:51:11,797
그래도 수술을 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요
640
00:51:11,892 --> 00:51:17,436
중절도 하고 있다는 게 얼마나 슬픈 일인지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641
00:51:17,531 --> 00:51:19,563
좋아서 하는 일이
아니라는 걸 알리고 싶어요
642
00:51:20,868 --> 00:51:25,938
이 나라가 아기 고양이를
다 키울 수 있느냐가 문제지요
643
00:51:28,342 --> 00:51:33,446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644
00:51:35,850 --> 00:51:40,026
제가 이 일을 시작한
15~16년 전에는
645
00:51:40,121 --> 00:51:44,864
매년 120만 마리 정도가 안락사 되었어요
개나 고양이가 말이죠
646
00:51:44,959 --> 00:51:46,933
안락사 내역을 보면
647
00:51:47,028 --> 00:51:52,171
고양이는 새끼가 99%였습니다
648
00:51:52,266 --> 00:51:59,879
성묘인 경우도 가끔 있지만
대부분 새끼 고양이예요
649
00:51:59,974 --> 00:52:04,283
새끼 고양이는 수술해 두면
새로운 고양이가 태어나지 않기 때문이죠
650
00:52:04,378 --> 00:52:07,116
중성화 수술은 동물 보호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651
00:52:09,383 --> 00:52:13,554
태어나자마자 바로 죽을 바에야
태어나지 않는 편이 낫다
652
00:52:15,256 --> 00:52:20,326
생명의 최전방에서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
고충 끝에 내린 결정이다
653
00:52:22,163 --> 00:52:26,835
대신 태어난 생명은
온힘을 다해 지킨다
654
00:52:29,203 --> 00:52:31,542
모두 배짱이 두둑한 사람들이다
655
00:52:34,909 --> 00:52:36,716
탓짱!
656
00:52:36,811 --> 00:52:38,809
수의사라는 사람이 이러고 있네
657
00:52:43,217 --> 00:52:48,150
그리고 생명이 태어나는 곳에는
웃음소리가 넘친다
658
00:52:58,566 --> 00:53:00,769
2012년 12월
659
00:53:01,836 --> 00:53:05,878
나카타니 씨를 포함한
부모 잃은 개고양이 구조대는
660
00:53:05,973 --> 00:53:10,110
지진 피해를 입은 동물 1,200마리를
데리고 히로시마로 돌아왔다
661
00:53:11,379 --> 00:53:13,445
원래는 후쿠시마에 있던 애들이에요
662
00:53:15,616 --> 00:53:17,657
여기는 원래 창고였는데
663
00:53:17,752 --> 00:53:23,229
자리가 없어서
일단 이렇게 만들어 봤어요
664
00:53:23,324 --> 00:53:24,423
좋은데요?
665
00:53:25,326 --> 00:53:30,736
히로시마로 돌아온 타하라 씨는
경영하던 건설 회사를 접고
666
00:53:30,831 --> 00:53:32,397
구조 활동에 전념했다
667
00:53:34,101 --> 00:53:36,600
두 사람의 열정은
정말 놀라웠다
668
00:53:38,272 --> 00:53:40,441
개와 고양이를 위해
이렇게까지 하는 두 사람
669
00:53:42,643 --> 00:53:47,253
구조할 수 없었던 생명을
무의미하게 하지 않겠다는 말이
670
00:53:47,348 --> 00:53:49,346
계속 마음속에 남았다
671
00:54:14,442 --> 00:54:15,109
왔어?
672
00:54:16,343 --> 00:54:18,517
오랜만이야
673
00:54:18,612 --> 00:54:20,186
이런 것도 하네
674
00:54:20,281 --> 00:54:22,882
응, 연습 중이야
675
00:54:27,221 --> 00:54:30,629
근데 이거 규제가
꽤 엄격해지고 있지?
676
00:54:30,724 --> 00:54:33,766
맞아
677
00:54:33,861 --> 00:54:37,203
뭔가 엄청 안 좋게
이야기들 하는데
678
00:54:37,298 --> 00:54:40,539
제대로만 쓰면
할 수 있는 게 많아
679
00:54:40,634 --> 00:54:42,975
피해지역에 의약품도 보낼 수 있고
680
00:54:43,070 --> 00:54:47,309
카메라맨 입장에서는
이런 것도 찍을 수 있어서 좋고
681
00:54:49,910 --> 00:54:50,816
이것 좀 봐
682
00:54:50,911 --> 00:54:54,086
우와, 엄청난데
683
00:54:54,181 --> 00:54:55,451
이것도 봐봐
684
00:55:04,525 --> 00:55:07,126
멋있다
685
00:55:16,604 --> 00:55:18,277
왜?
686
00:55:18,372 --> 00:55:19,301
재미있나 보네
687
00:55:21,375 --> 00:55:24,181
응, 재미있지
688
00:55:33,454 --> 00:55:34,849
그래서 할 얘기가 뭐야?
689
00:55:38,225 --> 00:55:41,934
네가 키우던 개 있잖아
690
00:55:42,029 --> 00:55:43,836
나츠였나?
691
00:55:43,931 --> 00:55:47,006
어디가 아프다고 들었는데
692
00:55:47,101 --> 00:55:48,371
응, 죽었어
693
00:55:51,005 --> 00:55:52,571
그랬구나
694
00:55:57,244 --> 00:56:00,820
뭐야, 그래서 연락한 거야?
695
00:56:00,915 --> 00:56:03,355
괜찮나 해서
696
00:56:03,450 --> 00:56:04,515
누가? 내가?
697
00:56:07,621 --> 00:56:09,962
아니, 나도 나름대로
걱정하고 있다고
698
00:56:10,057 --> 00:56:11,597
이 바닥이 좁아서
699
00:56:11,692 --> 00:56:16,702
전 부인이 뭘 하고 있는지
소식이 들리기도 하고
700
00:56:16,797 --> 00:56:17,896
그랬구나
701
00:56:25,172 --> 00:56:28,314
개에 대한 영화를 찍고 있어
702
00:56:28,409 --> 00:56:29,474
영화?
703
00:56:31,312 --> 00:56:36,587
나츠가 죽고
개를 위해 뭔가 하고 싶어져서
704
00:56:38,686 --> 00:56:41,026
지금까지 외면해 왔던 개들의
705
00:56:41,121 --> 00:56:44,196
혹독하고 고통스러운 모습 같은 거
706
00:56:44,291 --> 00:56:46,960
단단히 각오하고 보기로 했어
707
00:56:53,000 --> 00:56:55,840
개를 안락사 시키는 곳에도
처음으로 가봤어
708
00:56:58,339 --> 00:57:03,415
개를 구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고
709
00:57:03,510 --> 00:57:05,818
그 사람들 정말 대단하더라
710
00:57:05,913 --> 00:57:09,788
매주 다니면서 개들을 구하고
711
00:57:09,883 --> 00:57:12,825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고
712
00:57:12,920 --> 00:57:17,596
또 원전 20킬로미터 권역에 들어가서
동물들을 구하기도 하고
713
00:57:17,691 --> 00:57:19,798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안 나오더라
714
00:57:19,893 --> 00:57:21,356
대단하네
715
00:57:24,098 --> 00:57:27,406
반대로 돈 때문에 개한테
716
00:57:27,501 --> 00:57:33,379
몇 번이고 출산을 시키고
물건처럼 다루고
717
00:57:33,474 --> 00:57:37,782
유행하는 장난감처럼 샀다가 버리는
사람도 있지만 말이야
718
00:57:39,446 --> 00:57:41,787
너무 하네
719
00:57:41,882 --> 00:57:46,258
음 근데 나도
720
00:57:46,353 --> 00:57:49,853
개를 귀여워하기만 했지
721
00:57:51,892 --> 00:57:54,527
나츠한테는 지금까지
미안한 짓을 한 것 같아
722
00:57:57,998 --> 00:57:59,871
미안한 일이라니?
723
00:58:06,106 --> 00:58:08,206
나츠가 병에 걸렸다는 걸
알았을 때 말이야
724
00:58:10,678 --> 00:58:13,419
여러 병원에 데리고 가기도 하고
725
00:58:13,514 --> 00:58:17,823
수술도 하고 입원도 시키고
726
00:58:17,918 --> 00:58:19,916
할 수 있는 치료는
뭐든지 해봤어
727
00:58:22,990 --> 00:58:24,692
그래도 결국 한달 만에
죽어버렸어
728
00:58:30,998 --> 00:58:33,030
나츠 입장에서는 괴롭기만 했을거야
729
00:58:35,736 --> 00:58:39,311
집에서 마음껏 쉬게 해줬으면
730
00:58:39,406 --> 00:58:40,642
좋았을 텐데
731
00:58:45,979 --> 00:58:48,988
나츠를 위해서라고 했지만
732
00:58:49,083 --> 00:58:51,924
내가 나츠를 잃고 싶지 않아서
733
00:58:52,019 --> 00:58:54,154
결국 나를 위해 그랬던 거야
734
00:58:59,393 --> 00:59:01,357
나도 모르게 내 마음대로
735
00:59:02,996 --> 00:59:05,233
개를 불행하게 만들고 있었어
736
00:59:14,842 --> 00:59:17,614
어디서 주워들은 얘긴데 말야
737
00:59:20,180 --> 00:59:24,323
예를 들면 개와 주인이
738
00:59:24,418 --> 00:59:28,384
뭔가 사정이 생겨서 떨어지는
경우가 있잖아?
739
00:59:30,824 --> 00:59:33,632
물론 개한테도 감정이 있으니까
740
00:59:33,727 --> 00:59:39,264
그 동안 외롭다거나 슬프다고
생각하며 지내겠지
741
00:59:42,503 --> 00:59:46,478
막상 주인과 다시 만나면
742
00:59:46,573 --> 00:59:52,885
그동안 느꼈던 그런 기분들을
743
00:59:52,980 --> 00:59:54,580
다 잊어버린대
744
00:59:56,016 --> 00:59:58,557
전부 다 잊고
745
00:59:58,652 --> 01:00:01,082
기쁘다는 생각만 하게 된대
746
01:00:03,457 --> 01:00:04,522
놀랍지 않아?
747
01:00:06,059 --> 01:00:07,158
대단하네
748
01:00:09,463 --> 01:00:16,175
개한테는 그 정도로 주인과
함께 있다는 게
749
01:00:16,270 --> 01:00:18,143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하고
행복한 일이래
750
01:00:21,542 --> 01:00:22,971
그러니까
751
01:00:24,745 --> 01:00:27,813
너도 많은 생각이 들겠지만
752
01:00:30,984 --> 01:00:34,927
나츠는
753
01:00:35,022 --> 01:00:41,567
네가 마지막까지
함께 있어준 게
754
01:00:41,662 --> 01:00:46,504
무엇보다 기쁘고
행복하지 않았을까?
755
01:01:00,814 --> 01:01:01,981
그래도 다행이야
756
01:01:03,617 --> 01:01:05,251
뭐가?
757
01:01:08,622 --> 01:01:11,690
기운도 차린 것 같고
영화도 찍고 있고
758
01:01:17,698 --> 01:01:19,662
뭐, 그냥 찍는 거긴 한데
759
01:01:23,303 --> 01:01:27,235
찍는 건
보는 거라고 생각해
760
01:01:28,942 --> 01:01:32,684
우린 찍는 게 일이지만
761
01:01:32,779 --> 01:01:36,916
찍는 건 제대로 본다는 거야
762
01:01:40,821 --> 01:01:44,457
안락사 되는 개나 고양이를
제대로 보는 것
763
01:01:47,194 --> 01:01:51,297
그 녀석들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는 것
764
01:01:54,868 --> 01:01:59,938
누군가가 보고 있다는 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
765
01:02:04,077 --> 01:02:05,506
여전하네
766
01:02:07,648 --> 01:02:12,090
멋있는 말
잘하는 거 말이야
767
01:02:12,185 --> 01:02:12,691
더 할까?
768
01:02:12,786 --> 01:02:15,592
아니, 그 정도면 충분해요
769
01:02:19,059 --> 01:02:20,699
편집 잘 해서 제대로 만들라고
770
01:02:20,794 --> 01:02:22,434
응 알겠어
771
01:02:22,529 --> 01:02:24,970
근데 지금 얼마나 찍어놨어?
772
01:02:25,065 --> 01:02:26,597
200시간쯤?
773
01:02:29,836 --> 01:02:32,232
- 무리야, 무리
- 무리지, 무리야
774
01:02:35,142 --> 01:02:37,242
그럼 슬슬 가볼게
775
01:02:38,412 --> 01:02:40,619
왠지 좀 안심이네
건강해 보여서
776
01:02:40,714 --> 01:02:42,521
당신도 건강 잘 챙기고
777
01:02:42,616 --> 01:02:43,510
그럼 갈게
778
01:03:00,934 --> 01:03:06,300
2015년 3월
779
01:03:09,876 --> 01:03:13,410
오랜만에 치바왕의
요시다 씨를 따라 나섰다
780
01:03:15,716 --> 01:03:19,658
영화를 찍기로 결심하고
이 동물애호센터 취재를 시작한 지
781
01:03:19,753 --> 01:03:20,920
3년이 지났다
782
01:03:31,598 --> 01:03:32,604
들어가도 될까요?
783
01:03:32,699 --> 01:03:33,628
들어와요
784
01:03:35,268 --> 01:03:37,266
센터는 변하고 있었다
785
01:03:39,072 --> 01:03:42,915
새로운 주인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개들은
786
01:03:43,010 --> 01:03:45,951
수용 기간이 지나도
안락사 시키지 않고
787
01:03:46,046 --> 01:03:50,820
센터 측의 협조를 받아 위탁 가정을
계속 찾을 수 있게 되었다
788
01:03:55,522 --> 01:04:01,133
한 마리라도 더 구조하려는
요시다 씨와 나카타니 씨의 활동이
789
01:04:01,228 --> 01:04:03,567
사회를 바꾸고 있다
790
01:04:08,635 --> 01:04:10,804
어머, 미안해
791
01:04:14,541 --> 01:04:16,181
얘는 몇 살 정도예요?
792
01:04:16,276 --> 01:04:19,284
주인이 한 살이라고 했다는데요
793
01:04:19,379 --> 01:04:22,287
말랐네요
794
01:04:22,382 --> 01:04:24,489
주인이 직접 데려온 아이에요
795
01:04:24,584 --> 01:04:26,081
네? 주인이 직접요?
796
01:04:27,087 --> 01:04:30,621
겨우 한 살짜리 강아지의 안락사를 요구하며
데리고 오는 사람이 있다
797
01:04:32,993 --> 01:04:37,636
아무리 센터가 변화해도
주인이 변하지 않으면
798
01:04:37,731 --> 01:04:39,433
개는 불행할 뿐이다
799
01:04:42,169 --> 01:04:44,702
어디를 그렇게 바쁘게 가니?
따라가기도 힘드네
800
01:04:46,706 --> 01:04:48,670
너 지금 풀 뜯는 거야?
801
01:04:50,577 --> 01:04:52,918
얘는 어디에서 왔어요?
802
01:04:53,013 --> 01:04:55,988
얘는 여기서 포획해서
803
01:04:56,083 --> 01:05:00,158
길 잃은 개로 보호 중이에요
804
01:05:00,253 --> 01:05:03,662
이렇게 사람을 잘 따른다는 건
주인이 있었다는 건가요?
805
01:05:03,757 --> 01:05:05,220
그렇죠
806
01:05:07,327 --> 01:05:11,303
일부러 버렸거나
제대로 관리를 안 해서 놓친 후
807
01:05:11,398 --> 01:05:14,573
찾지 않는 경우
둘 중 하나겠죠
808
01:05:14,668 --> 01:05:19,578
전에 한번 잘 보니 이름표가
붙어 있는 애가 있었어요
809
01:05:19,673 --> 01:05:25,884
이름표라고 해도
전화번호만 있어서
810
01:05:25,979 --> 01:05:32,591
전화를 해봤더니
'아, 우리집 개네'라고 했대요
811
01:05:32,686 --> 01:05:37,496
근데 이미 다른 개 샀으니까
필요 없다고 했다는 거예요
812
01:05:37,591 --> 01:05:38,697
말도 안 돼
813
01:05:38,792 --> 01:05:40,799
정말 말도 안 되네요
814
01:05:40,894 --> 01:05:46,438
진짜 개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면
처음부터 기르지를 말지
815
01:05:46,533 --> 01:05:48,640
어머, 앉았네
816
01:05:48,735 --> 01:05:49,508
어머나, 앉았네
817
01:05:49,603 --> 01:05:52,177
똑똑하기도 해라
818
01:05:52,272 --> 01:05:54,746
사람을 참 좋아하죠?
819
01:05:54,841 --> 01:05:57,449
이렇게 사람을 좋아하는데
820
01:05:57,544 --> 01:06:04,523
이렇게 귀여운 개가
대체 어디서 어떻게 지냈는지
821
01:06:04,618 --> 01:06:05,757
그러게요
822
01:06:05,852 --> 01:06:08,851
당장이라도 누구하고든
같이 살 수 있는 아이인데
823
01:06:09,489 --> 01:06:11,123
이쪽, 이쪽!
잘 따라가네
824
01:06:13,593 --> 01:06:16,001
금방 돌아올 거야
걱정 마
825
01:06:16,096 --> 01:06:18,492
개는 주인을 고를 수 없다
826
01:06:20,433 --> 01:06:25,298
어떤 삶을 보낼지는
어떤 사람을 만나는 지로 결정된다
827
01:06:27,240 --> 01:06:29,409
인간의 책임은 무겁다
828
01:06:32,379 --> 01:06:33,683
다녀왔습니다
829
01:06:39,085 --> 01:06:41,720
안락사 건 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
830
01:06:43,223 --> 01:06:47,189
그래도 센터에 오는 개는
끊이지 않는다
831
01:06:50,830 --> 01:06:53,727
아무리 구조해도 끝이 없다
832
01:06:58,572 --> 01:06:59,377
문 닫을게요
833
01:06:59,472 --> 01:07:01,504
얘 좀 씻겨 주실래요?
834
01:07:02,842 --> 01:07:06,118
네, 이리 온
835
01:07:06,213 --> 01:07:07,986
- 가자
- 씻겨 주세요
836
01:07:08,081 --> 01:07:09,749
그렇게 지저분하면
센터에서 못 나간다고
837
01:07:13,386 --> 01:07:15,782
산속을 헤매던 떠돌이 개
838
01:07:16,957 --> 01:07:19,064
처음에는 살짝 주춤했다
839
01:07:19,159 --> 01:07:20,899
자, 물 끼얹을게
840
01:07:20,994 --> 01:07:22,196
미안
841
01:07:29,736 --> 01:07:31,510
어머, 착해라
842
01:07:31,605 --> 01:07:33,345
너 똑똑한 애구나
843
01:07:33,440 --> 01:07:34,903
똘똘이네
844
01:07:40,747 --> 01:07:42,142
좋았어
845
01:07:43,049 --> 01:07:45,320
그럼 비누칠 들어갑니다
846
01:07:47,921 --> 01:07:49,589
자, 실례합니다
847
01:07:58,665 --> 01:08:01,869
얌전하게
말을 잘 들어서 놀랐다
848
01:08:03,370 --> 01:08:08,580
똑똑하네, 똑똑해
849
01:08:08,675 --> 01:08:09,877
착해라
850
01:08:12,078 --> 01:08:17,649
보호견은 사람을 잘 따르지 않는다는
내 편견이 깨끗하게 사라졌다
851
01:08:19,552 --> 01:08:22,620
자, 그럼 다음은 머리 씻자
852
01:08:25,659 --> 01:08:27,191
시원하지?
853
01:08:44,644 --> 01:08:49,077
카나가와현 요코하마시
854
01:08:50,317 --> 01:08:56,161
치바왕 대표 오기타 씨가
그 날, 어딘가로 서둘러 향했다
855
01:08:56,256 --> 01:08:58,930
일단 신청서를 작성할
사람이 필요하고요
856
01:08:59,025 --> 01:09:01,733
그리고 여기 들어가는 연락처는
이곳의 번호고요
857
01:09:01,828 --> 01:09:06,838
케이지에 붙어 있는 번호를 써야 하니까
내가 확인하면서 부를게요
858
01:09:06,933 --> 01:09:09,568
이마이 씨는 안아서
몸무게 좀 재줄래요?
859
01:09:11,638 --> 01:09:14,446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860
01:09:14,541 --> 01:09:17,438
다음으로 간 곳은 한 사육장
861
01:09:35,161 --> 01:09:39,137
인기 견종인 카발리에와 웰시 코기
862
01:09:39,232 --> 01:09:42,334
46마리가 끔찍한 상태로
방치되어 있었다
863
01:10:02,088 --> 01:10:02,891
시끄러워!
864
01:10:09,329 --> 01:10:10,769
이렇게 겁을 줘야 돼
865
01:10:10,864 --> 01:10:14,072
경매에 내다 팔 애들이에요
40일 정도 후에
866
01:10:14,167 --> 01:10:16,741
개는 겉모습이 중요하잖아요
867
01:10:16,836 --> 01:10:18,572
순식간에 가치가 매겨지죠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868
01:10:22,108 --> 01:10:28,320
자금 융통이 어려워진 사육업자가
개를 처분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869
01:10:28,415 --> 01:10:30,015
오기타 씨가 달려갔다
870
01:10:34,287 --> 01:10:38,322
가게를 접는다는 조건으로
모든 개를 인수했다
871
01:10:56,242 --> 01:10:57,749
이제 수술을 해야겠죠
872
01:10:57,844 --> 01:11:04,055
중성화 수술이랑
예방 접종, 심장 사상충 검사도 하고
873
01:11:04,150 --> 01:11:08,393
귀 청소도 하고
다 같이 케어에 들어가요
874
01:11:08,488 --> 01:11:13,631
자궁이 많이 손상된 개도 있고
개중에는 사산된 경우도 있어요
875
01:11:13,726 --> 01:11:16,668
어미 개가 약해진 상태라
위험하기도 해요
876
01:11:16,763 --> 01:11:19,838
그런 경우를 생각하더라도
수술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해요
877
01:11:19,933 --> 01:11:22,807
그래서 이번에는
수술을 하기로 했어요
878
01:11:25,104 --> 01:11:28,968
반려동물 추모공원의 주차장이
순식간에 야전 병원으로 변신했다
879
01:11:30,577 --> 01:11:33,815
집도의는 역시 야마구치 씨
880
01:11:54,434 --> 01:11:58,576
부모 잃은 개고양이 구조대의
타하라 씨와 나카타니 씨도
881
01:11:58,671 --> 01:12:00,441
히로시마에서 달려 왔다
882
01:12:08,615 --> 01:12:11,289
뚱뚱하지 않아도 지방이 붙어 있네요
883
01:12:11,384 --> 01:12:15,020
제대로 된 사료를 먹지 못하면
내장 지방이 생겨요
884
01:12:17,657 --> 01:12:20,899
사람이 오지 않는 산에
개를 대량으로 버리는
885
01:12:20,994 --> 01:12:24,232
악질적인 사육업자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886
01:12:26,266 --> 01:12:31,176
돈벌이 수단으로 그런 걸 하는 사람들은
동물을 물건처럼 생각하잖아요
887
01:12:31,271 --> 01:12:35,480
그렇기 때문에 번식시키고
파는 거겠죠
888
01:12:35,575 --> 01:12:39,217
돈이 되니까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889
01:12:39,312 --> 01:12:44,856
돈이 안 되면 다른 일을 하겠죠
890
01:12:44,951 --> 01:12:48,126
그러니까 돈을 벌게 해 주는
소비자가 있는 한은
891
01:12:48,221 --> 01:12:51,830
아무리 법이 엄격해도 돈만 되면
892
01:12:51,925 --> 01:12:54,666
그런 끔찍한 번식을 일삼는 사람들은
893
01:12:54,761 --> 01:12:55,997
계속 나올 거예요
894
01:12:57,263 --> 01:13:03,641
우리나라는 개를 기르고 싶다면
보통 펫샵에 가잖아요
895
01:13:03,736 --> 01:13:12,584
그런데 그런 행동 하나하나가
이런 끔찍한 사육업자를 양산하고 있어요
896
01:13:12,679 --> 01:13:16,387
그러니 이런 끔찍한 현장을 만드는 것도
결국은 소비자라고 생각해요
897
01:13:16,482 --> 01:13:22,827
사는 사람이 없으면
성립되지 않는 장사니까요
898
01:13:22,922 --> 01:13:26,431
시장이 성립되지 않으면
899
01:13:26,526 --> 01:13:30,702
그런 걸로
돈을 버는 사람도 없으니
900
01:13:30,797 --> 01:13:32,761
이렇게 도산한 일도 없겠죠
901
01:13:33,533 --> 01:13:34,572
개, 고양이 150마리 보유
902
01:13:34,667 --> 01:13:37,234
나는 단 한번도 의심한 적 없었다
903
01:13:38,338 --> 01:13:44,079
반려동물은 친구이며 연인이며
가족이라는 것을
904
01:13:44,811 --> 01:13:47,241
소중히 하는 마음에
거짓은 없었다
905
01:13:49,482 --> 01:13:54,993
그런데 그 생명을
돈으로 사고 판다니
906
01:13:55,088 --> 01:13:56,392
뭔가 이상하다
907
01:14:09,569 --> 01:14:11,408
개는 주인을 고를 수 없다
908
01:14:13,072 --> 01:14:17,749
펫샵에서도
동물애호센터에서도
909
01:14:17,844 --> 01:14:21,207
누군가에게 선택받기를
그저 기다릴 뿐이다
910
01:14:23,616 --> 01:14:27,825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911
01:14:27,920 --> 01:14:30,061
이름도, 머무를 집도 없다
912
01:14:30,156 --> 01:14:31,494
아이고, 똑똑해라
913
01:14:32,659 --> 01:14:36,227
어때? 괜찮아?
아프지 않아?
914
01:14:37,597 --> 01:14:39,970
센터에서 목욕시켜 준 그 개
915
01:14:42,101 --> 01:14:44,133
이름 없는 그 개
916
01:14:46,572 --> 01:14:48,035
지금 뭘 하고 있을까?
917
01:14:50,777 --> 01:14:54,948
어느 새, 나는 그 개의 이름을
생각하고 있었다
918
01:15:27,380 --> 01:15:29,654
어서 오세요
919
01:15:29,749 --> 01:15:31,889
- 찾기 어렵지 않았어요?
- 네, 금방 찾았어요
920
01:15:31,984 --> 01:15:35,893
- 그렇게 뛰면 안 돼!
- 나 기억나니?
921
01:15:35,988 --> 01:15:36,621
너 정말 똑똑하구나
922
01:15:38,057 --> 01:15:38,792
이리 온
923
01:15:42,095 --> 01:15:46,371
좋은 집이네요
924
01:15:46,466 --> 01:15:48,873
와, 정원도 있네요
925
01:15:48,968 --> 01:15:52,610
아, 네
926
01:15:52,705 --> 01:15:58,416
전에도 개를 길렀거든요
그 아이와 같이 살려고 정원이 있는 집을 구했어요
927
01:15:58,511 --> 01:16:00,985
좀 무리하긴 했지만
928
01:16:01,080 --> 01:16:04,422
이렇게 넓은 곳이라면
이 아이도 행복하겠네요
929
01:16:04,517 --> 01:16:06,014
그랬으면 좋겠네요
930
01:16:07,720 --> 01:16:11,095
그럼 오늘부터 이 아이
잘 부탁드립니다
931
01:16:11,190 --> 01:16:14,799
네, 확실하게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932
01:16:14,894 --> 01:16:17,393
참, 이름 정하셨어요?
933
01:16:19,165 --> 01:16:20,872
하루(봄)로 할까 생각중이에요
934
01:16:20,967 --> 01:16:23,908
하루, 좋네요
935
01:16:24,003 --> 01:16:28,346
때마침 봄이기도 하고
저한테도 새로운 시작이기도 해서요
936
01:16:28,441 --> 01:16:30,148
그렇지, 하루?
937
01:16:30,243 --> 01:16:31,137
잘 부탁해
938
01:16:34,514 --> 01:16:37,221
하루, 이게 하루 침대야
939
01:16:37,316 --> 01:16:40,190
와
940
01:16:41,788 --> 01:16:43,494
어때? 마음에 들어?
941
01:16:43,589 --> 01:16:46,531
TV 관련된 일을 하신다고 했죠?
942
01:16:46,626 --> 01:16:47,665
네
943
01:16:47,760 --> 01:16:49,500
바쁘지 않으세요?
944
01:16:49,595 --> 01:16:52,937
그렇긴 하죠
지방 촬영이 잡히면
945
01:16:53,032 --> 01:16:57,842
그럼 그럴 땐 언제든 말씀하세요
제가 봐드릴게요
946
01:16:57,937 --> 01:17:01,713
정말요?
그럼 저는 너무 좋죠
947
01:17:01,808 --> 01:17:03,915
하루, 너무 잘됐다
948
01:17:04,010 --> 01:17:04,916
여기 앉으세요
949
01:17:05,011 --> 01:17:06,907
감사합니다
950
01:17:12,852 --> 01:17:15,860
저희 집에도 미니라는 아이가 있는데
951
01:17:15,955 --> 01:17:18,696
제가 바쁠 때 부탁드릴게요
952
01:17:18,791 --> 01:17:20,798
서로 도우면 좋잖아요
953
01:17:20,893 --> 01:17:23,267
당연하죠
맡겨 주세요
954
01:17:23,362 --> 01:17:26,804
사실 일도 없어서
955
01:17:26,899 --> 01:17:28,940
바쁠 일도 없지만요
956
01:17:29,035 --> 01:17:29,838
백수라서
957
01:17:31,204 --> 01:17:33,444
그렇구나
958
01:17:33,539 --> 01:17:39,283
이렇게 봉사활동하면서
충전중이에요
959
01:17:39,378 --> 01:17:40,818
그럼 안될까요
960
01:17:40,913 --> 01:17:42,386
안 될 이유가 있나요
961
01:17:42,481 --> 01:17:44,489
그런 시기도 있어야죠
962
01:17:44,584 --> 01:17:46,357
그렇죠?
963
01:17:46,452 --> 01:17:51,929
인생에 한번 휴식 같은 느낌으로
964
01:17:52,024 --> 01:17:55,366
저도 지금 비슷한 걸요
965
01:17:55,461 --> 01:18:00,404
그럴 때 개가 옆에 있으면
966
01:18:00,499 --> 01:18:01,598
너무 좋은 것 같아요
967
01:18:02,935 --> 01:18:04,603
맞아요
968
01:18:10,543 --> 01:18:11,549
치바에 산다고 했죠?
969
01:18:11,644 --> 01:18:13,718
네
970
01:18:13,813 --> 01:18:14,952
여기까지 얼마나 걸렸어요?
971
01:18:15,047 --> 01:18:19,252
차로 한 시간 정도 걸렸어요
972
01:18:28,861 --> 01:18:31,360
하루, 어디 가려고?
973
01:18:33,432 --> 01:18:34,572
하루
974
01:18:34,667 --> 01:18:38,201
오늘부터는
여기가 하루 집이야
975
01:18:41,240 --> 01:18:42,413
하루
976
01:18:42,508 --> 01:18:45,149
너 어디에서 왔니?
977
01:18:45,244 --> 01:18:46,446
혼자 힘들었어?
978
01:18:48,080 --> 01:18:50,783
유기견이였어?
979
01:18:51,884 --> 01:18:54,392
하지만 이제 괜찮아
980
01:18:54,487 --> 01:18:56,961
오늘부터는
981
01:18:57,056 --> 01:18:58,792
영원히 함께 사는 거야
982
01:19:19,278 --> 01:19:20,309
잠깐만
983
01:19:21,113 --> 01:19:21,985
이제 먹자
984
01:19:28,220 --> 01:19:33,231
오늘은 요코스카 실버타운에
다녀올게
985
01:19:33,326 --> 01:19:36,767
개하고 고양이가
같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이래
986
01:19:36,862 --> 01:19:39,065
치바왕 친구들도 있대
987
01:19:40,566 --> 01:19:44,100
한 마리라도 더 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올게
988
01:19:45,771 --> 01:19:46,870
얌전하게 있어
989
01:19:48,941 --> 01:19:50,438
다녀오겠습니다
990
01:19:55,147 --> 01:20:00,080
카나가와현 요코스카시
991
01:20:03,122 --> 01:20:06,898
개와 고양이가 함께 지낼 수 있는
실버타운
992
01:20:06,993 --> 01:20:10,534
사실 일본에는 거의 없다
993
01:20:10,629 --> 01:20:12,236
어머, 미안
994
01:20:12,331 --> 01:20:14,639
안녕하세요
995
01:20:14,734 --> 01:20:20,177
여기가 거실인데요
다들 쉬고 계시죠
996
01:20:20,272 --> 01:20:23,681
강아지 털을 빗어주기도 하고
편하게 쉬는 곳이에요
997
01:20:23,776 --> 01:20:27,585
이곳에는 어르신들이
집에서 기르던 개도 있고
998
01:20:27,680 --> 01:20:29,610
치바왕에서 온 보호견도 있다
999
01:20:31,617 --> 01:20:37,427
모두 나이가 들고 느긋해져서
어르신들과의 생활에도 잘 어울린다
1000
01:20:40,926 --> 01:20:43,601
강아지들과 함께 하는 생활은
어떠세요?
1001
01:20:43,696 --> 01:20:46,832
즐거워요
1002
01:20:48,334 --> 01:20:51,542
남편과 다른 가족도 다 떠나서
1003
01:20:51,637 --> 01:20:54,445
외로웠거든요
1004
01:20:54,540 --> 01:20:56,572
정말 귀여워요
1005
01:20:58,344 --> 01:21:01,752
어머, 귀여워라
똑똑하구나 너
1006
01:21:01,847 --> 01:21:03,487
기분 좋네요
보들보들해서
1007
01:21:03,582 --> 01:21:06,047
그렇죠? 정말 좋아요
1008
01:21:08,654 --> 01:21:11,128
더 멀리 던져도 되는구나
1009
01:21:11,223 --> 01:21:12,330
너무 봐줬나?
1010
01:21:12,425 --> 01:21:14,798
다이짱, 이리 갖고 와
1011
01:21:15,661 --> 01:21:19,904
개를 좋아하는 사람은
나이가 들어도 계속 함께 있기를 원한다
1012
01:21:19,999 --> 01:21:21,072
분푸쿠 이리 오렴
1013
01:21:21,167 --> 01:21:22,801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1014
01:21:25,271 --> 01:21:29,847
개를 너무나도 좋아하는 와카야마 씨는
1015
01:21:29,942 --> 01:21:32,850
벚꽃 마을 야마시나 시설장
와카야마 미치히코
그런 현실을 바꾸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1016
01:21:32,945 --> 01:21:34,685
보기만 해도 즐겁네
1017
01:21:34,780 --> 01:21:38,990
분푸쿠, 여기 좋지?
1018
01:21:39,085 --> 01:21:40,617
나랑도 놀자
1019
01:21:43,456 --> 01:21:46,130
다들 기운이 넘치네요
1020
01:21:46,225 --> 01:21:48,165
다들 대단해요
1021
01:21:48,260 --> 01:21:54,872
어떻게 개와 고양이가 어르신들과
함께 사는 시설을 만들게 되셨나요?
1022
01:21:54,967 --> 01:22:01,445
이런 시설에 들어올 때 보통
개나 고양이는 같이 못 오잖아요
1023
01:22:01,540 --> 01:22:05,716
그래서 개나 고양이를
처분할 수밖에 없는
1024
01:22:05,811 --> 01:22:07,585
경우를 꽤 봤어요
1025
01:22:07,680 --> 01:22:12,390
그래서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요
1026
01:22:12,485 --> 01:22:15,893
또 나이가 들면서
개나 고양이 기르는 걸
1027
01:22:15,988 --> 01:22:17,795
포기하는 분들도 많잖아요
1028
01:22:17,890 --> 01:22:23,334
그런 분들이 우리 시설에서 다시
개, 고양이와 함께 살 수 있게 되어서
1029
01:22:23,429 --> 01:22:26,037
꿈같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어요
1030
01:22:26,132 --> 01:22:29,407
나이가 많거나 아픈 개는
1031
01:22:29,502 --> 01:22:32,977
반대로 돌보기 힘들 것 같은데요
1032
01:22:33,072 --> 01:22:35,279
여기는 요양 시설이잖아요
어르신들과 함께
1033
01:22:35,374 --> 01:22:37,748
개와 고양이도 보살피는 거죠
1034
01:22:37,843 --> 01:22:42,620
보살핌이 필요한 사람과
개나 고양이까지
1035
01:22:42,715 --> 01:22:44,422
모두 다 돌보고 있어요
1036
01:22:44,517 --> 01:22:47,391
흥미롭네요
1037
01:22:49,054 --> 01:22:53,064
그 말씀은
1038
01:22:53,159 --> 01:22:55,699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며
1039
01:22:55,794 --> 01:22:58,702
모두 보살핌을 받는다는 거군요
1040
01:22:58,797 --> 01:22:59,930
네, 그렇죠
1041
01:23:04,170 --> 01:23:06,644
카네코 씨
1042
01:23:06,739 --> 01:23:09,747
좋은 아침이에요
분짱이 깨우러 왔어요
1043
01:23:09,842 --> 01:23:11,115
안녕하세요
1044
01:23:11,210 --> 01:23:13,584
분짱
1045
01:23:13,679 --> 01:23:15,108
할머니 좀 깨우렴
1046
01:23:21,587 --> 01:23:24,361
분짱, 잘하네
1047
01:23:24,456 --> 01:23:25,896
무겁지 않으세요?
1048
01:23:25,991 --> 01:23:27,998
무겁네요
1049
01:23:28,093 --> 01:23:29,260
무겁지만
1050
01:23:29,461 --> 01:23:31,197
귀엽잖아요
1051
01:23:31,764 --> 01:23:38,309
내가 안가면 분짱이
이렇게 와 줘요
1052
01:23:38,404 --> 01:23:39,410
'간식 시간이에요'하고
부르러 오는 거예요?
1053
01:23:39,505 --> 01:23:41,645
네, 부르러 와요
1054
01:23:41,740 --> 01:23:44,815
분짱, 대단하네
1055
01:23:44,910 --> 01:23:46,146
분짱
1056
01:23:49,548 --> 01:23:51,455
천재구나
1057
01:23:51,550 --> 01:23:54,185
정말 똑똑해요
1058
01:23:54,954 --> 01:23:58,529
다이짱이 슬리퍼를 물고 있었어요
1059
01:23:58,624 --> 01:23:59,029
다이짱!
1060
01:23:59,124 --> 01:24:03,667
다이짱, 이리 오렴
1061
01:24:03,762 --> 01:24:04,929
가자
1062
01:24:08,801 --> 01:24:10,541
분짱, 이리 온
1063
01:24:10,636 --> 01:24:11,667
이리 오렴
1064
01:24:12,404 --> 01:24:14,578
잘 했어
1065
01:24:14,673 --> 01:24:16,881
어머나
1066
01:24:16,976 --> 01:24:20,715
개들은 아주 자연스럽게
어르신들에게 어리광을 부린다
1067
01:24:22,414 --> 01:24:25,289
분짱, 카네코 할머니를
좋아하는구나
1068
01:24:25,384 --> 01:24:31,091
밥시간에는 떼를 쓰기도 하고
가끔은 말썽을 부려서 혼나기도 한다
1069
01:24:32,258 --> 01:24:34,256
사실 그게 좋아서 그러는 게 아닐까?
1070
01:24:38,063 --> 01:24:41,267
장난을 좋아하는 버릇없는
손자 같은
1071
01:24:44,203 --> 01:24:47,407
그런 녀석이 있는
하루하루가 즐겁다
1072
01:24:51,710 --> 01:24:57,850
도치기현 나스시오하라시
1073
01:24:59,084 --> 01:25:03,926
나카타니 씨와 타하라 씨가
도치기 쉼터에 왔다는 연락을 받았다
1074
01:25:05,724 --> 01:25:07,998
대지진으로부터 4년이 지났다
1075
01:25:08,093 --> 01:25:12,435
후쿠시마의 피해를 입은 동물들을 위해
마련한 시설은 지금도 활약 중이다
1076
01:25:13,732 --> 01:25:14,171
안녕하세요
1077
01:25:14,266 --> 01:25:15,439
어서 오세요
1078
01:25:15,534 --> 01:25:17,808
또 이렇게 찾아와서
귀찮게 해드리네요
1079
01:25:17,903 --> 01:25:20,902
무슨 그런 말씀을
들어오세요
1080
01:25:23,876 --> 01:25:27,585
한 때는 천 마리가 넘는 개와
고양이가 살았던 쉼터에서
1081
01:25:27,680 --> 01:25:30,850
지금은 전국에서 데려온
개와 고양이가 지내고 있다
1082
01:25:34,920 --> 01:25:36,994
여기에는 약 170마리가 살고 있어요
1083
01:25:37,089 --> 01:25:39,663
굉장히 넓어 보이네요
1084
01:25:39,758 --> 01:25:40,652
넓죠
1085
01:25:42,494 --> 01:25:44,969
이쪽은 도치기현의 길 잃은 개에요
1086
01:25:45,064 --> 01:25:46,237
귀여워라
1087
01:25:46,332 --> 01:25:50,608
폭이 6미터 정도 돼요
1088
01:25:50,703 --> 01:25:53,978
이 안쪽은 냉동 창고에요
1089
01:25:54,073 --> 01:25:56,480
네? 냉동 창고요?
1090
01:25:56,575 --> 01:26:00,484
세 칸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1091
01:26:00,579 --> 01:26:02,753
여러 마리가 들어갈 수 있거든요
워낙 동물이 많다 보니
1092
01:26:02,848 --> 01:26:04,021
그렇겠네요
1093
01:26:04,116 --> 01:26:10,160
냉동고라 단열도 잘 돼서
1094
01:26:10,255 --> 01:26:12,560
여름, 겨울에도 문제없어요
1095
01:26:13,659 --> 01:26:16,734
안녕, 좀 들어갈게
1096
01:26:16,829 --> 01:26:17,768
별로 안 춥죠?
1097
01:26:17,863 --> 01:26:19,470
네, 안 춥네요
1098
01:26:19,565 --> 01:26:21,505
난방도 전혀 안 해요
1099
01:26:21,600 --> 01:26:25,175
테이블을 놓고 담요로 덮어서
고타츠처럼 만들어 놨는데
1100
01:26:25,270 --> 01:26:27,177
밤에는 모두 여기 들어가 있어요
1101
01:26:27,272 --> 01:26:29,580
고양이 체온만으로도 충분히 따뜻해요
1102
01:26:29,675 --> 01:26:31,081
좋네요
1103
01:26:31,176 --> 01:26:32,483
이 정도는 해 줘야죠
1104
01:26:32,578 --> 01:26:35,653
보통 가족들끼리 있는 건데
고양이랑 가족이랑
1105
01:26:35,748 --> 01:26:42,393
가족이랄까 인간이랄까
근데 이 고양이들은 가족이 없잖아요
1106
01:26:42,488 --> 01:26:44,561
대신 맛있는 거라도 먹으면서
1107
01:26:44,656 --> 01:26:47,898
자유롭게 지낼 수 있게 해줘야겠죠
1108
01:26:47,993 --> 01:26:51,698
가족도 없는데 갇혀 있기까지 하면
너무 억울하잖아요
1109
01:27:16,021 --> 01:27:20,731
귀여워라!
안녕
1110
01:27:20,826 --> 01:27:22,066
저는 텐텐이라고 해요
1111
01:27:22,161 --> 01:27:24,125
텐텐, 안녕
1112
01:27:27,032 --> 01:27:29,340
기습이다!
1113
01:27:29,435 --> 01:27:32,366
여기 와서 좋지?
1114
01:27:33,472 --> 01:27:35,675
이렇게 구조돼서 다행이네요
1115
01:27:39,945 --> 01:27:41,418
이 아이들도
입양 대기 중인가요?
1116
01:27:41,513 --> 01:27:46,657
이 아이들은 지금 입양 갈 곳을
찾고 있어요
1117
01:27:46,752 --> 01:27:48,859
사람을 잘 따르네요
1118
01:27:48,954 --> 01:27:49,791
맞아요
1119
01:27:52,191 --> 01:27:53,364
이 아이는 꽤 크죠?
1120
01:27:53,459 --> 01:27:54,296
정말 그렇네요
1121
01:28:02,668 --> 01:28:05,599
후쿠시마에서 끝내지 않겠다고 하던
나카타니 씨
1122
01:28:06,905 --> 01:28:10,576
그 말대로 나카타니 씨가
구하는 생명이 늘고 있다
1123
01:28:20,252 --> 01:28:26,497
나카타니 씨가 도치기현에 온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개, 치비 때문이다
1124
01:28:26,592 --> 01:28:28,132
치비
1125
01:28:28,227 --> 01:28:31,795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개인데
문제가 하나 있다
1126
01:28:36,201 --> 01:28:41,378
치비는 원전 20킬로미터 권역에 있는
가와마타 마을에서 태어났다
1127
01:28:41,473 --> 01:28:45,246
2011년 5월, 주인인 칸노 씨의
부탁으로 돌보게 되었다
대피소에 데리고 갈 수가 없어서
부모 잃은 개 고양이 구조대가 돌보게 되었다
1128
01:28:47,079 --> 01:28:51,488
가장 좋아하는 할아버지와 떨어지면서
심리가 불안해진 치비는
1129
01:28:51,583 --> 01:28:52,853
으르렁거리기만 했다
1130
01:28:57,956 --> 01:28:59,530
치비! 그만!
1131
01:28:59,625 --> 01:29:01,031
아무것도 없단다
1132
01:29:01,126 --> 01:29:02,089
아무도 없어
1133
01:29:21,346 --> 01:29:23,754
자기 꼬리를 쫓아서 돌면서
1134
01:29:23,849 --> 01:29:27,349
엉덩이를 물어뜯어서
심한 상처가 생겼다
1135
01:29:30,455 --> 01:29:33,818
그래도 타하라 씨에게는
마음을 열었다
1136
01:29:36,361 --> 01:29:37,858
내가 안고 있으면
1137
01:29:39,631 --> 01:29:40,671
얌전히 있어요
1138
01:29:40,766 --> 01:29:42,706
- 다른 사람이 안으면 안 돼요?
- 안 돼요
1139
01:29:42,801 --> 01:29:44,341
다른 사람이 안으면 물어요
1140
01:29:44,436 --> 01:29:47,544
꼬리는 병원에 가서 잘랐어요
1141
01:29:47,639 --> 01:29:51,215
엉덩이 쪽 털은 아무래도
머리를 돌리면 닿다 보니까
1142
01:29:51,310 --> 01:29:53,350
보통 이 부분을 이렇게 물어뜯거든요
1143
01:29:53,445 --> 01:29:53,851
자기가요?
1144
01:29:53,946 --> 01:29:54,885
네
1145
01:29:54,980 --> 01:29:59,790
네, 심할 때는
털이 남아나질 않아요
1146
01:29:59,885 --> 01:30:03,894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서
이 정도인 거예요
1147
01:30:03,989 --> 01:30:05,794
아직 불안한 상태예요
1148
01:30:08,594 --> 01:30:10,934
그래 그래
1149
01:30:11,029 --> 01:30:12,970
착하지
1150
01:30:13,065 --> 01:30:15,138
일부러 이렇게 만져주는 거예요
1151
01:30:15,233 --> 01:30:20,735
여기는 안전하니까
안심해도 돼
1152
01:30:22,474 --> 01:30:24,915
대지진으로부터 4년이 지났다
1153
01:30:25,010 --> 01:30:29,052
안정을 되찾은 치비를
계속 돌보는 이유는
1154
01:30:29,147 --> 01:30:31,577
주인 할아버지 몸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1155
01:30:32,951 --> 01:30:34,591
그럼 탈까요?
1156
01:30:34,686 --> 01:30:38,495
그 할아버지가 계신 곳에
가끔 치비를 데리고 간다
1157
01:30:38,590 --> 01:30:39,928
여기는 너무 지저분하네
1158
01:30:41,793 --> 01:30:43,290
안녕하세요
1159
01:30:44,563 --> 01:30:49,139
얘는 유키라고 해요
무거워라
1160
01:30:49,234 --> 01:30:49,940
유키
1161
01:30:50,035 --> 01:30:50,707
얘는 마크에요
1162
01:30:50,802 --> 01:30:52,142
마크는 꽤 크네요
1163
01:30:52,237 --> 01:30:53,877
크죠
1164
01:30:53,972 --> 01:30:56,380
얘한테 물리면 큰일 나요
1165
01:30:56,475 --> 01:30:58,982
얘는 아카네짱
1166
01:30:59,077 --> 01:31:00,350
아카네는 무서워요
1167
01:31:00,445 --> 01:31:01,818
인간을 무서워하는 거죠
1168
01:31:01,913 --> 01:31:06,223
얘는 코유키짱이에요
염소 코유키
1169
01:31:06,318 --> 01:31:08,325
덩치는 이렇게 크지만
코유키예요
1170
01:31:08,420 --> 01:31:09,760
얘는 포치코
1171
01:31:09,855 --> 01:31:12,092
포치코, 안녕
1172
01:31:14,259 --> 01:31:15,666
그리고 얘가 치비
1173
01:31:15,761 --> 01:31:19,503
치비, 안녕
우리 만난 적 있지?
1174
01:31:19,598 --> 01:31:21,038
오늘은 어디부터 가는 거죠?
1175
01:31:21,133 --> 01:31:25,776
오늘은 포치코 할머니한테 갔다가
1176
01:31:25,871 --> 01:31:27,437
치비네 할아버지한테 갈 거예요
1177
01:31:29,875 --> 01:31:33,011
포치코는 후쿠시마현
이이타테무라에 살던 개
1178
01:31:34,279 --> 01:31:36,709
주인이 있는 가설 주택으로
향하는 길이다
1179
01:31:47,559 --> 01:31:50,133
후쿠시마 현 후쿠시마 시
이이타테무라 가설 주택
여기가 이이타테무라
가설 주택이에요
1180
01:31:50,228 --> 01:31:52,569
여기가 이이타테무라군요
1181
01:31:52,664 --> 01:31:54,093
굉장히 많네요
1182
01:31:57,669 --> 01:32:04,514
할머니 저기 있네
할머니 만나면 정말 좋아해요
1183
01:32:04,609 --> 01:32:08,819
그래, 착하지
1184
01:32:08,914 --> 01:32:09,686
포치코 왔어요
1185
01:32:09,781 --> 01:32:11,488
포치코가 왔구나
1186
01:32:11,583 --> 01:32:14,057
포치코, 좋지?
1187
01:32:14,152 --> 01:32:16,159
착해라
1188
01:32:16,254 --> 01:32:21,498
칸노 사츠키 씨
보고 싶었어, 포치코
1189
01:32:21,593 --> 01:32:26,703
귀여워라
1190
01:32:26,798 --> 01:32:30,841
포치코가 살아있는 동안
내가 살아 있어야 할 텐데
1191
01:32:30,936 --> 01:32:32,843
내가 먼저 죽으면
미안해서 어쩌지?
1192
01:32:32,938 --> 01:32:35,243
포치코는 여기서 키우면
안 되나요?
1193
01:32:36,441 --> 01:32:38,682
모르겠네
1194
01:32:38,777 --> 01:32:39,483
안된대요?
1195
01:32:39,578 --> 01:32:40,814
안된대
1196
01:32:43,281 --> 01:32:44,621
안 된다네
난감한 일이야
1197
01:32:44,716 --> 01:32:45,322
참 난감하네요
1198
01:32:45,417 --> 01:32:46,523
항상 이렇게 봐줘서 고마워요
1199
01:32:46,618 --> 01:32:50,861
아뇨, 저는 상관없는데
포치코도 이제 나이가 꽤 있으니까요
1200
01:32:50,956 --> 01:32:52,829
이렇게 하얘졌어요
까맸는데
1201
01:32:52,924 --> 01:32:56,667
할머니 안 잊어버렸구나
이렇게 좋아하는 걸 보니
1202
01:32:56,762 --> 01:33:00,237
할머니 안 잊어버렸어?
포치코, 손
1203
01:33:00,332 --> 01:33:01,738
포치코, 손
1204
01:33:01,833 --> 01:33:03,507
악수하자
1205
01:33:03,602 --> 01:33:06,643
포치코, 손
1206
01:33:06,738 --> 01:33:08,445
포치코가 악수했어
1207
01:33:08,540 --> 01:33:10,180
이렇게 포치코를 만나서 좋으세요?
1208
01:33:10,275 --> 01:33:14,918
좋죠
포치코가 오면 정말 행복해요
1209
01:33:15,013 --> 01:33:17,087
자주 오면 좋을텐데
1210
01:33:17,182 --> 01:33:20,557
그래도 자주 데리고 와 주니까요
1211
01:33:20,652 --> 01:33:22,025
그렇지, 포치코?
1212
01:33:22,120 --> 01:33:24,186
고마운 일이죠
1213
01:33:25,791 --> 01:33:29,499
천천히 가자
1214
01:33:29,594 --> 01:33:30,989
천천히 걷자
1215
01:33:43,708 --> 01:33:45,415
머위 꽃이 있네요
1216
01:33:45,510 --> 01:33:46,712
어머나, 정말 머위 꽃이네
1217
01:33:49,915 --> 01:33:54,524
포치코, 이쪽으로 건너자
1218
01:33:54,619 --> 01:33:56,193
포치코, 기분 좋아보이네
1219
01:33:56,288 --> 01:33:57,094
그렇지, 포치코?
1220
01:33:57,189 --> 01:34:00,530
와 줘서 고마워요
1221
01:34:00,625 --> 01:34:00,928
별 말씀을요
1222
01:34:08,266 --> 01:34:10,073
포치코, 어디 가니?
1223
01:34:10,168 --> 01:34:11,641
또 오렴
1224
01:34:11,736 --> 01:34:12,509
또 오자
1225
01:34:12,604 --> 01:34:13,567
벌써 탔네
1226
01:34:15,907 --> 01:34:18,280
이거 참 죄송해서
또 이렇게 신세를 지네요
1227
01:34:26,318 --> 01:34:28,725
잘 가렴
1228
01:34:28,820 --> 01:34:30,215
이제 안 들리겠지만
1229
01:34:39,197 --> 01:34:41,570
다음은 문제아, 치비
1230
01:34:42,667 --> 01:34:46,872
주인 할아버지는 몸이 안 좋아져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고 계신다
1231
01:34:48,006 --> 01:34:50,402
매일 치비와 만나는 날을
기다리신다고 한다
1232
01:34:58,116 --> 01:35:05,295
치비, 할아버지 계시네
1233
01:35:05,390 --> 01:35:07,464
할아버지 저기 계시네
할아버지, 나와 계시네
1234
01:35:07,559 --> 01:35:08,265
치비
1235
01:35:08,360 --> 01:35:09,099
치비, 할아버지가 마중 나오셨네
1236
01:35:09,194 --> 01:35:10,066
할아버지다
1237
01:35:12,364 --> 01:35:14,032
치비, 할아버지네
1238
01:35:19,271 --> 01:35:21,144
치비 왔구나
1239
01:35:24,442 --> 01:35:27,083
치비가 정말 좋아하네
1240
01:35:27,178 --> 01:35:29,686
치비, 좋지?
1241
01:35:29,781 --> 01:35:31,955
치비!
1242
01:35:32,050 --> 01:35:37,093
치비, 좋아?
정말 신났구나
1243
01:35:37,188 --> 01:35:39,926
정말 좋아하네
1244
01:35:41,259 --> 01:35:43,462
치비, 우유도 먹는구나
1245
01:35:44,863 --> 01:35:46,703
우유 먹으렴
1246
01:35:46,798 --> 01:35:48,694
치비, 우유네
1247
01:35:49,534 --> 01:35:52,567
치비, 이리 온
1248
01:35:56,508 --> 01:35:58,574
치비는 우유를 정말 좋아해요
1249
01:36:00,946 --> 01:36:03,217
치비, 간식 먹을까?
1250
01:36:04,549 --> 01:36:08,358
치비, 간식도 주시네
정말 좋겠네
1251
01:36:08,453 --> 01:36:10,627
과자도 사두셨네
1252
01:36:10,722 --> 01:36:12,322
맛있겠다
1253
01:36:17,696 --> 01:36:19,228
먹는다, 먹는다
1254
01:36:21,833 --> 01:36:23,607
아직 우리 안 잊어버렸나?
1255
01:36:23,702 --> 01:36:25,242
잊어버릴 리가 있어요?
1256
01:36:25,337 --> 01:36:26,766
안 잊어버렸어요
1257
01:36:29,140 --> 01:36:30,380
착하기도 하지
1258
01:36:30,475 --> 01:36:32,541
치비, 참 착하구나
1259
01:36:38,483 --> 01:36:44,060
이렇게 한 번씩 나카타니 씨가
치비를 데리고 와주는 것
1260
01:36:44,155 --> 01:36:45,328
어떻게 생각하세요?
1261
01:36:45,423 --> 01:36:46,596
고맙죠
1262
01:36:46,691 --> 01:36:53,169
스가노 이치코와 스가노 치에 부부
말로 다 할 수 없이 고맙죠
1263
01:36:53,264 --> 01:36:57,207
어제 저녁부터 두근두근해서
1264
01:36:57,302 --> 01:36:59,471
밤에 제대로 자지도 못했어요
1265
01:37:00,939 --> 01:37:03,113
치비가 와서 정말 좋아요
1266
01:37:03,208 --> 01:37:07,651
치비, 예뻐졌네
1267
01:37:07,746 --> 01:37:11,951
치비, 예뻐졌대
좋겠다
1268
01:37:13,251 --> 01:37:17,060
이런 얘기를 들으면 치비는
무슨 생각을 할까요?
1269
01:37:17,155 --> 01:37:18,721
정말 궁금하네요
1270
01:37:25,330 --> 01:37:26,566
치비, 이리 오렴
1271
01:37:29,067 --> 01:37:30,440
어머나, 착해라
1272
01:37:30,535 --> 01:37:32,533
치비, 정말 착하다
1273
01:37:33,738 --> 01:37:36,279
치비, 사진 찍자
1274
01:37:36,374 --> 01:37:38,179
대지진과 원전 사고
1275
01:37:39,677 --> 01:37:42,107
절망 속에서 싹튼 만남들
1276
01:37:44,215 --> 01:37:49,114
한 마리의 개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평화로운 시간을 만들어준다
1277
01:37:52,657 --> 01:37:55,365
치비, 가자
1278
01:37:55,460 --> 01:37:57,500
고마워요
1279
01:37:57,595 --> 01:37:59,127
다음 달에 또 올게요
1280
01:38:13,545 --> 01:38:14,644
치비, 안녕
1281
01:38:30,495 --> 01:38:32,027
가버렸네
1282
01:38:58,389 --> 01:39:00,159
혼자 있게 해서 미안해
1283
01:39:03,228 --> 01:39:07,670
근데 말이야
치비라는 개와 할아버지는
1284
01:39:07,765 --> 01:39:10,400
떨어져 있어도 마음이 통하나 봐
1285
01:39:15,974 --> 01:39:18,548
저기, 있잖아
1286
01:39:18,643 --> 01:39:23,144
하루랑 나도 할아버지랑 치비처럼
좋은 짝꿍이 되자
1287
01:39:28,553 --> 01:39:32,792
가족은 여러 형태가 있어도
좋은 것 같아
1288
01:39:36,294 --> 01:39:38,802
사람과 개도
가족이 될 수 있는 것처럼
1289
01:39:38,897 --> 01:39:39,996
그렇지?
1290
01:39:42,433 --> 01:39:45,608
영화를 찍으라는
1291
01:39:45,703 --> 01:39:49,179
시부야 선배에게 등을 떠밀려
여기까지 왔지만
1292
01:39:49,274 --> 01:39:51,113
깨달은 게 있다
1293
01:39:53,845 --> 01:39:57,187
할 수 있다 못한다가 아니라
1294
01:39:57,282 --> 01:39:58,779
할 것인가 하지 않을 것인가
1295
01:40:00,652 --> 01:40:05,195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
1296
01:40:05,290 --> 01:40:08,221
내가 만났던 멋있는 사람들은
모두 한결같았다
1297
01:40:19,837 --> 01:40:21,878
어라?
1298
01:40:21,973 --> 01:40:22,970
걔는 누구야?
1299
01:40:24,475 --> 01:40:29,818
네 얘기를 듣고
나도 데려 왔지 유기견
1300
01:40:31,449 --> 01:40:33,490
귀엽네
이름이 뭐야?
1301
01:40:33,585 --> 01:40:34,124
치코
1302
01:40:34,219 --> 01:40:37,026
치코, 안녕?
얘는 하루라고 해
1303
01:40:37,121 --> 01:40:40,587
하루, 안녕
1304
01:40:44,562 --> 01:40:46,236
치코
1305
01:40:46,331 --> 01:40:50,440
나도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어
1306
01:40:50,535 --> 01:40:52,567
구했다고는 해도 한 마리뿐이지만
1307
01:40:56,140 --> 01:40:57,947
어때? 영화는 잘 되어가?
1308
01:40:58,042 --> 01:40:59,849
응, 아직 찍고 있어
1309
01:40:59,944 --> 01:41:01,783
보기 좋네
잘 해봐
1310
01:41:04,115 --> 01:41:05,555
그럼 갈게
1311
01:41:05,650 --> 01:41:09,125
하루, 가자
치코, 안녕
1312
01:41:09,220 --> 01:41:10,023
또 보자고
1313
01:41:11,889 --> 01:41:12,761
가자
1314
01:41:15,793 --> 01:41:18,134
그리고 여전히
1315
01:41:18,229 --> 01:41:19,726
취재는 계속되고 있다
1316
01:41:31,709 --> 01:41:39,255
보호견 오카키 새 주인 품으로
1317
01:41:39,350 --> 01:41:45,854
슈리라는 이름으로
우메다 씨의 가족이 되다
1318
01:41:47,225 --> 01:41:56,232
보호견 세이 새로운 주인을 만나다
1319
01:41:57,769 --> 01:42:01,542
최후의 방에 있던 보호견은
1320
01:42:02,874 --> 01:42:09,776
애비라는 이름으로
이시카와 씨의 가족이 되었다
1321
01:42:13,351 --> 01:42:22,565
도산한 사육업자로부터 구조한 카발리에 46마리는
모두 새로운 가족을 만났다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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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에 방치된 여덟 마리 강아지를
치바왕 대표 오기타 씨가 구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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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에 내일은 없다!
지금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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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바왕 부대표 요시다 씨는
동물애호센터에서 동물 구조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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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해일로 떠내려온 모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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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 발생 4년 후에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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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정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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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타니 씨는 히로시마시의 동물관리센터에서
갈 곳 없는 개, 고양이를 모두 돌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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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히로시마시 동물관리센터의
안락사 건수 제로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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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안락사 건수 128,241마리
매년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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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구하려는 사람들의 마음이
조금씩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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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센터에는 매일같이
이름 없는 개들이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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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은 아직까지도
새로운 주인과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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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이름이 지어지길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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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파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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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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