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35,753 --> 00:00:36,835 5분 남았어요 2 00:00:36,969 --> 00:00:39,302 - 5분요? - 네, 5분요 3 00:01:18,386 --> 00:01:21,168 아하는 5천만 장 이상의 앨범을 팔아 치웠다 4 00:01:35,586 --> 00:01:38,085 '테이크 온 미'는 그 중 최고의 히트곡이다 5 00:01:46,053 --> 00:01:49,002 이들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공연하고 있다 6 00:02:09,386 --> 00:02:12,668 투어 중에 주로 예전 곡을 부르시잖아요 7 00:02:12,719 --> 00:02:14,802 요즘 녹음 작업도 뜸했고요 8 00:02:14,886 --> 00:02:17,502 조만간 신곡이 나올까요? 9 00:02:19,086 --> 00:02:22,302 네, 저는 이미 준비 다 끝났어요 10 00:02:22,553 --> 00:02:27,552 음반 작업에 석 달쯤 투자해서 11 00:02:27,669 --> 00:02:31,252 어디 갇혀 있다가 나올 수 있다면 12 00:02:31,336 --> 00:02:33,668 그때는 나온다고 믿죠 13 00:02:34,219 --> 00:02:35,085 아뇨 14 00:02:35,803 --> 00:02:38,135 새 곡을 쓰기 싫어요? 15 00:02:38,253 --> 00:02:39,252 싫어요 16 00:02:39,886 --> 00:02:40,835 왜요? 17 00:02:40,886 --> 00:02:44,552 벌집을 쑤시는 거나 마찬가지니까요 18 00:02:44,669 --> 00:02:49,218 마지막엔 결국 서로 죽이려 들 거예요 19 00:03:00,303 --> 00:03:03,968 마그네 푸루홀멘 20 00:03:04,303 --> 00:03:07,968 모튼 하켓 21 00:03:08,919 --> 00:03:12,218 폴 왁타 22 00:04:19,469 --> 00:04:21,668 학교에서 돌아오면 23 00:04:21,803 --> 00:04:25,635 부모님 오시기 전까지 몇 시간은 자유였어요 24 00:04:26,086 --> 00:04:31,002 라디오를 틀고 볼륨을 최대로 키웠죠 25 00:04:46,303 --> 00:04:48,468 무언가에 끌리는 이유는 26 00:04:48,503 --> 00:04:52,252 자기를 투영해서예요 제 경우엔 밴드였죠 27 00:04:52,386 --> 00:04:54,668 그게 제 탈출구였어요 28 00:05:00,919 --> 00:05:05,218 아버지는 음악가이자 방송국 음향 기술자셨죠 29 00:05:05,669 --> 00:05:10,585 트럼펫 위주의 밴드가 유행하던 때였어요 30 00:05:13,086 --> 00:05:17,252 아버지가 연습하시던 모습이 기억나요 31 00:05:17,553 --> 00:05:19,802 발판에 발을 올리셨죠 32 00:05:22,019 --> 00:05:25,185 집에 언제나 악기가 널려 있어서 33 00:05:25,303 --> 00:05:31,435 악기를 들고 앉아서 음을 짜 맞추곤 했어요 34 00:05:31,503 --> 00:05:36,635 아마 그게 태어나서 처음으로 35 00:05:37,936 --> 00:05:40,752 애착을 느낀 광경일 거예요 36 00:05:44,386 --> 00:05:49,352 네 살 때 피아노를 치면서 바로 노래를 만들었어요 37 00:05:49,386 --> 00:05:55,685 어머니가 소리에 이끌려 이쪽으로 오셨는데 38 00:05:55,886 --> 00:06:00,102 좋아하신다는 걸 바로 알 수 있었어요 39 00:06:00,386 --> 00:06:03,268 피아노 선생을 구하겠다고 하셨죠 40 00:06:05,219 --> 00:06:06,768 크게 실수하신 거예요 41 00:06:11,969 --> 00:06:14,635 다섯 살때 차에 탄 기억이 나요 42 00:06:14,719 --> 00:06:18,718 운전석 쪽으로 몸을 기울이면서 43 00:06:19,019 --> 00:06:23,352 봄을 노래하는 흔한 노르웨이 곡을 불렀어요 44 00:06:23,469 --> 00:06:27,018 음역이 정말 넓은 곡이었는데 45 00:06:28,436 --> 00:06:31,385 갑자기 날개가 달린 것 같았죠 46 00:06:31,553 --> 00:06:34,302 노래할 수 있는 날개요 47 00:06:34,686 --> 00:06:38,685 기분이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 48 00:06:40,853 --> 00:06:42,052 무슨 일이죠? 49 00:06:43,519 --> 00:06:44,802 - 정말요? - 네 50 00:06:44,886 --> 00:06:46,635 - 재킷은요? - 됐어요 51 00:06:47,769 --> 00:06:49,935 알았어요, 내가 들죠 52 00:06:55,303 --> 00:06:59,302 남들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어요 53 00:07:00,553 --> 00:07:06,102 남이 뭐라고 하든 스스로 만족 못 했거든요 54 00:07:07,103 --> 00:07:08,935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55 00:07:10,103 --> 00:07:13,185 누가 말하면 듣긴 하지만 56 00:07:13,553 --> 00:07:15,518 충고는 무시해요 57 00:07:15,686 --> 00:07:21,052 노래에 관한 충고는 쓸 만한 게 없었거든요 58 00:07:33,519 --> 00:07:35,385 전 자신에게 무척 엄격해요 59 00:07:35,469 --> 00:07:38,635 지긋지긋할 정도로요 60 00:07:41,303 --> 00:07:45,302 하지만 이틀 뒤에 또 공연이 있죠 61 00:07:45,469 --> 00:07:47,352 무대는 계속해요 62 00:07:47,553 --> 00:07:52,968 공연이 남아 있는 한 마음을 놓을 수 없어요 63 00:08:04,803 --> 00:08:08,552 등교하는데 발코니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어요 64 00:08:08,719 --> 00:08:12,635 그때 처음으로 폴이 눈에 들어왔죠 65 00:08:12,853 --> 00:08:18,052 폴의 친구는 오르간 폴은 종이 드럼을 쳤어요 66 00:08:18,136 --> 00:08:22,435 플라스틱으로 만든 요상한 드럼 피를 얹어서 67 00:08:22,686 --> 00:08:26,135 행인들 들으라며 공연하더라고요 68 00:08:26,269 --> 00:08:31,018 우리는 겨우 45m 떨어진 곳에 살았지만 69 00:08:31,385 --> 00:08:35,102 13살까지 서로 얼굴도 몰랐어요 70 00:08:35,353 --> 00:08:39,268 마그네가 앰프도 있고 음악도 좋아한다길래 71 00:08:39,303 --> 00:08:41,102 서로 흥미를 느꼈죠 72 00:08:41,103 --> 00:08:43,385 도어스 73 00:08:43,386 --> 00:08:47,135 우리는 비슷한 방식으로 음악을 깨우쳤어요 74 00:08:47,303 --> 00:08:52,302 옛노래를 뒤지다가 60년대를 발견했죠 75 00:08:59,969 --> 00:09:02,052 유라이어 힙 76 00:09:10,719 --> 00:09:13,685 런던에 다녀온 사촌이 77 00:09:13,769 --> 00:09:17,135 유라이어 힙 앨범을 사 왔어요 78 00:09:17,969 --> 00:09:19,385 사운드가 끝내줬죠 79 00:09:19,469 --> 00:09:23,885 한 번도 들은 적 없는 음악 스타일이었어요 80 00:09:33,053 --> 00:09:36,768 프레디 머큐리를 따라 부르기 시작했어요 81 00:09:37,103 --> 00:09:43,102 영감의 원천이자 롤 모델이었던 셈이죠 82 00:09:49,469 --> 00:09:52,018 음반을 마구 사들였어요 83 00:09:52,103 --> 00:09:55,102 지미 헨드릭스 앨범은 23개나 샀죠 84 00:09:55,219 --> 00:09:58,468 어떤 밴드는 훌륭하지만 따라 할 수 없어요 85 00:09:58,553 --> 00:10:01,018 그만한 실력이 안 되니까요 86 00:10:01,103 --> 00:10:02,802 비틀스 같은 밴드는 87 00:10:02,886 --> 00:10:06,268 너무 완벽해서 흉내 낼 수 없죠 88 00:10:07,769 --> 00:10:11,552 벨벳 언더그라운드나 조이 디비전 정도면 89 00:10:11,636 --> 00:10:13,968 따라 할 용기가 생겨요 90 00:10:27,386 --> 00:10:32,885 폴과 풀밭에 앉아서 미래에 대해 얘기했어요 91 00:10:32,969 --> 00:10:36,468 옆에는 자전거가 쓰러져 있었죠 92 00:10:36,553 --> 00:10:41,218 어른이 되면 음악가가 될 거라고 했는데 93 00:10:41,386 --> 00:10:46,018 나중에 폴이 그때 얘길 하더군요 94 00:10:46,103 --> 00:10:48,885 청천벽력 같은 소리로 들렸대요 95 00:10:48,969 --> 00:10:52,052 폴의 집은 공부를 중시했거든요 96 00:10:52,303 --> 00:10:55,635 저는 다행히 주변에서 97 00:10:55,686 --> 00:11:00,435 음악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줬지만요 98 00:11:05,386 --> 00:11:08,385 헤이디 뤼드피오르 마그네의 아내 99 00:11:15,219 --> 00:11:19,852 겨우 15살에 만났어요 남편이 바로 눈에 띄었죠 100 00:11:19,886 --> 00:11:23,718 커다란 지미 헨드릭스 포스터를 가져와서 101 00:11:23,853 --> 00:11:26,768 교실 뒤편에 걸어 놨거든요 102 00:11:28,803 --> 00:11:33,018 그이는 잘생기고 재밌고 겁이 없었어요 103 00:11:33,686 --> 00:11:35,802 밴드에 들어갔다가 104 00:11:35,886 --> 00:11:39,768 곧 모두에게 노래를 들려주려고 했어요 105 00:11:39,886 --> 00:11:44,185 언제나 사람들 앞에서 음악을 연주하려 했죠 106 00:11:45,386 --> 00:11:49,935 첫 공연에서 저는 드럼 마그네는 기타를 쳤어요 107 00:11:50,386 --> 00:11:54,635 교실에서 연주했죠 위대한 첫걸음이었어요 108 00:11:54,769 --> 00:11:59,768 드럼 솔로를 칠 때마다 여자애들이 소릴 질러서 109 00:11:59,886 --> 00:12:04,352 기분이 끝내줬어요 '좋아, 해냈어' 110 00:12:05,686 --> 00:12:10,802 목소리가 갈라질 때까지 노래하고 기타를 쳤어요 111 00:12:11,886 --> 00:12:17,268 기타 두 대로 연주했지만 합이 안 맞았어요 112 00:12:17,386 --> 00:12:22,302 그래서 키보드를 맡기잔 멋진 생각이 떠올랐죠 113 00:12:23,936 --> 00:12:27,352 충격받았어요 전 기타리스트였잖아요 114 00:12:30,603 --> 00:12:34,052 기분이 너무 더러웠죠 115 00:12:34,469 --> 00:12:37,552 제가 옳았어요 물 만난 물고기 같던데요 116 00:12:37,686 --> 00:12:40,268 리허설 몇 번 거치고 나니까 117 00:12:40,353 --> 00:12:44,718 기타를 치던 때보다 결과가 더 좋았어요 118 00:12:47,103 --> 00:12:51,935 글쎄요, 물 만난 물고기는 아니었어요 119 00:12:52,769 --> 00:12:55,685 폴의 고집에 꺾인 기분이었죠 120 00:12:55,769 --> 00:13:00,635 맞서 싸우는 것도 어떤 면에선 힘든 일이라 121 00:13:00,686 --> 00:13:04,718 쉽지는 않았지만 억지로 마음을 바꿨죠 122 00:13:05,469 --> 00:13:10,352 키보드를 치고 싶다고 바란 적은 없어요 123 00:13:11,136 --> 00:13:14,518 하지만 결과적으로 잘되긴 했죠 124 00:13:16,303 --> 00:13:19,052 - 한번 연주해볼까? - 좋아 125 00:13:19,686 --> 00:13:24,968 남편은 폴을... 형처럼 여겼어요 126 00:13:25,686 --> 00:13:31,852 폴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려고 했죠 127 00:13:32,103 --> 00:13:38,402 폴을 우러러봤어요 나이가 좀 더 많으니까요 128 00:13:38,486 --> 00:13:43,852 송라이터로서의 재능도 존중했고요 129 00:13:44,436 --> 00:13:48,435 마그네와 폴은 서로 심하게 경쟁했지만 130 00:13:48,519 --> 00:13:51,402 덕분에 결실도 맺었어요 131 00:13:51,486 --> 00:13:55,318 당시에 우리는 정말 가깝게 지냈어요 132 00:13:55,486 --> 00:13:59,652 폴과는 자주 손발이 척척 잘 맞았죠 133 00:14:06,436 --> 00:14:11,435 비고 본디와 외위스테인 예바노르가 134 00:14:11,519 --> 00:14:15,352 밴드에 들어오면서 브리지스가 탄생했어요 135 00:14:15,486 --> 00:14:18,902 욕심이 생겼죠 제대로 된 밴드니까요 136 00:14:32,986 --> 00:14:37,902 밴드 결성 소식을 듣고 온몸에 전류가 흘렀어요 137 00:14:37,986 --> 00:14:39,885 제가 바라던 거였거든요 138 00:14:40,886 --> 00:14:44,685 아직 보컬이 없으니까 절 찾아올 줄 알았어요 139 00:14:44,719 --> 00:14:48,568 제가 찾아낸 것처럼 녀석들도 절 찾아내야죠 140 00:14:49,903 --> 00:14:51,602 클럽 7 141 00:14:52,919 --> 00:14:55,168 제 노래를 들으러 왔더군요 142 00:14:56,736 --> 00:14:58,602 녀석들이 앉아 있었어요 143 00:14:58,853 --> 00:15:01,568 자리만 차지했더라고요 144 00:15:01,919 --> 00:15:07,068 모튼 하켓의 목소리가 끝내준단 얘길 들었어요 145 00:15:07,236 --> 00:15:10,318 실력이 좋길래 연락했죠 146 00:15:15,336 --> 00:15:17,885 마그네와 전 집이 같은 방향이었고 147 00:15:18,086 --> 00:15:20,018 폴은 망글레루드로 갔어요 148 00:15:21,886 --> 00:15:26,635 전차를 탔는데 어쩌다가 중간에 내려야 했죠 149 00:15:26,686 --> 00:15:28,835 꽤 늦은 시간이었어요 150 00:15:29,219 --> 00:15:32,585 한참 걸으며 음악 얘길 나누다가 151 00:15:32,886 --> 00:15:35,085 가족 이야기가 나왔죠 152 00:15:35,636 --> 00:15:38,885 마그네의 친아버지는 153 00:15:39,469 --> 00:15:42,635 드람멘 비행기 사고로 돌아가셨어요 154 00:15:43,469 --> 00:15:46,468 '드람멘? 언제? 몇 살에?' 155 00:15:47,886 --> 00:15:51,552 '나도 거기서 추락하는 걸 봤어' 156 00:15:52,253 --> 00:15:56,335 추락 사고 조사가 시작되었습니다 157 00:15:56,469 --> 00:15:58,635 이들의 목적지는 린셰핑으로 158 00:15:58,753 --> 00:16:03,252 벤트 쇨베 교향악단이 공연하려던 곳입니다 159 00:16:03,386 --> 00:16:06,252 형이 창 쪽에 앉아 있다가 160 00:16:06,336 --> 00:16:07,918 세스나기를 봤어요 161 00:16:08,003 --> 00:16:10,918 '문제가 있나 봐 비행기가 추락해' 162 00:16:11,053 --> 00:16:13,502 아버지도 그걸 보시더니 163 00:16:13,586 --> 00:16:17,585 차를 돌려서 비행기를 따라가셨어요 164 00:16:17,669 --> 00:16:20,502 그래서 사고를 가까이서 봤죠 165 00:16:23,803 --> 00:16:28,302 마그네 아버지가 그 사고로 목숨을 잃었어요 166 00:16:29,886 --> 00:16:31,718 정말... 167 00:16:33,336 --> 00:16:37,335 꽤나 무거웠던 첫 만남이었어요 168 00:16:39,303 --> 00:16:42,502 그 후 우리는 헤어져 집으로 돌아갔어요 169 00:16:42,586 --> 00:16:47,302 다시 얘기할 수 있을지 모르겠더라고요 170 00:16:56,886 --> 00:17:03,501 여긴 낙후된 나라였어요 그때 없었으면 몰라요 171 00:17:03,502 --> 00:17:03,751 얀 옴달 아하 전기 작가 172 00:17:03,803 --> 00:17:07,885 모든 게 걸음마 단계였던 변두리 국가였죠 173 00:17:08,252 --> 00:17:12,302 노르웨이는 항상 댄스곡만 유행했잖아요 174 00:17:12,386 --> 00:17:17,835 이제 팝과 록 밴드가 빛날 차례예요 175 00:17:18,136 --> 00:17:23,085 세계적인 유명인을 배출한 적도 없었고 176 00:17:23,136 --> 00:17:29,002 팝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전쟁의 여파가 남아있었어요 177 00:17:29,086 --> 00:17:33,668 축구 선수를 외국에 수출하지도 않았고요 178 00:17:33,803 --> 00:17:38,635 어떻게 해야 노르웨이를 떠날 수 있을까요? 179 00:17:38,886 --> 00:17:43,052 우리랑 아무 연관도 없는 음악과 경쟁하지 않고요 180 00:17:43,169 --> 00:17:46,252 들을 만한 노래가 하나도 없었어요 181 00:17:47,053 --> 00:17:52,052 15-16살에 지역 신문과 인터뷰할 때 182 00:17:52,219 --> 00:17:56,885 여기는 너무 좁으니 세계적 스타가 될 거랬어요 183 00:17:57,136 --> 00:18:00,835 마그네는 빨리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84 00:18:00,886 --> 00:18:03,885 런던에서 음악가가 되려고 했어요 185 00:18:04,053 --> 00:18:09,085 아무도 믿지 않았어요 전례 없는 일이니까요 186 00:18:10,636 --> 00:18:15,252 그 꿈을 믿는 사람은 폴과 저뿐이었어요 187 00:18:17,386 --> 00:18:21,418 마그네가 전화했어요 '우린 영국에 갈 거야' 188 00:18:21,803 --> 00:18:25,468 '나머지 둘은 남겠대 같이 갈래?' 189 00:18:26,503 --> 00:18:30,468 '아니, 아릴과 유럽 여행가기로 약속했어' 190 00:18:30,553 --> 00:18:34,418 가을 전까지는 못 간다는 소리였는데 191 00:18:34,553 --> 00:18:36,885 제가 원치 않는다고 생각했나 봐요 192 00:18:37,003 --> 00:18:40,752 왜 잘못 알아들었는지 모르겠네요 193 00:18:40,753 --> 00:18:45,002 어떻게 이해한 건지 아직도 몰라요 194 00:18:53,003 --> 00:18:58,002 런던에 도착하자마자 밴드를 꾸리려고 했어요 195 00:18:58,753 --> 00:19:01,635 정말 진지했어요 뒤도 안 돌아봤죠 196 00:19:01,669 --> 00:19:05,052 스타가 되기 전까진 돌아가기 싫었어요 197 00:19:48,753 --> 00:19:52,752 처음으로 한 일은 멜로디 메이커, NME에 198 00:19:52,836 --> 00:19:54,585 광고를 내는 거였어요 199 00:19:54,669 --> 00:19:57,585 하프 연주자를 찾아야겠다 싶었죠 200 00:19:57,669 --> 00:20:01,502 하프 연주자를 내세운 팝 밴드는 없었어요 201 00:20:02,003 --> 00:20:05,335 그래도 일렉트릭 하프 연주자를 찾았죠 202 00:20:14,003 --> 00:20:15,418 배트 케이브 203 00:20:17,419 --> 00:20:21,802 캠던에 있는 클럽에 자주 들락거리면서 204 00:20:22,303 --> 00:20:24,302 멋진 밴드들을 접했어요 205 00:20:30,836 --> 00:20:36,252 소프트 셀을 발견했고 큰 영향을 받았죠 206 00:20:39,469 --> 00:20:44,502 처음 반년은 푹 빠져서 환경에 적응해 나갔어요 207 00:20:44,753 --> 00:20:51,085 대학에 가지 않았다는 죄책감을 덜어 내려 했죠 208 00:20:51,469 --> 00:20:55,668 원룸에 살면서 노래 부를 기회만 찾았죠 209 00:20:55,836 --> 00:21:00,302 폴이 휘파람과 기타 전 신시사이저였어요 210 00:21:00,419 --> 00:21:06,085 다들 우리를 보면서 가망 없다고 여겼을 걸요 211 00:21:06,386 --> 00:21:08,418 돌파구가 필요했어요 212 00:21:08,553 --> 00:21:12,502 고향으로 돌아가서 모튼을 데려오자고 했죠 213 00:21:18,253 --> 00:21:23,635 바로 영국으로 가지 말고 여기 있자고 설득했어요 214 00:21:23,719 --> 00:21:29,052 노르웨이를 이용하면서 부모님 댁에 있으라고요 215 00:21:29,419 --> 00:21:32,335 이치에 맞는 말을 한 건 처음이었어요 216 00:21:33,386 --> 00:21:37,718 제가 맏형이었으니 갈 길을 제시한 거죠 217 00:21:38,053 --> 00:21:42,168 유일한 반대 이유는 폴의 수치심이었어요 218 00:21:42,303 --> 00:21:45,552 성공 못 하고 돌아왔으니까요 219 00:21:50,303 --> 00:21:54,468 음악은 글로 못 하는 이야기를 전달해요 220 00:21:54,553 --> 00:21:59,852 아무도 가사 속 분위기를 정확히 꼬집지 못하죠 221 00:22:01,269 --> 00:22:06,052 저는 뭐에 꽂히면 그거 하나만 파고들어요 222 00:22:06,103 --> 00:22:08,385 다른 건 안 보이죠 223 00:22:08,719 --> 00:22:12,435 처음에는 그림에 몰두했다가 224 00:22:12,686 --> 00:22:16,385 음악으로 빠져서 완전히 골몰했어요 225 00:22:21,103 --> 00:22:23,802 로런 사보위 / 폴의 아내 부모님이 정말 싫어하셨어요 226 00:22:23,886 --> 00:22:27,885 딸이 고졸에 직장도 없는 음악가와 사귀니까 227 00:22:27,969 --> 00:22:29,968 기겁하셨죠 228 00:22:30,636 --> 00:22:32,302 성공 못 할 줄 알았는데 229 00:22:32,386 --> 00:22:35,935 폴은 앞만 보고 달렸어요 마치 말처럼요 230 00:22:36,053 --> 00:22:41,218 말에 눈가리개를 씌워서 앞을 못 보게 하잖아요 231 00:22:41,353 --> 00:22:42,768 그걸 쓴 것 같았죠 232 00:22:42,853 --> 00:22:45,518 폴은 삶에서 두 가지만 봐요 233 00:22:45,603 --> 00:22:48,135 첫번째가 음악에 대한 열정이고 234 00:22:48,269 --> 00:22:49,968 두번째가 저예요 235 00:23:04,019 --> 00:23:06,218 초기 곡은 형편없었어요 236 00:23:11,886 --> 00:23:15,518 좋게 말해서 전망이 밝지 않았죠 237 00:23:16,886 --> 00:23:18,518 아무것도 없었어요 238 00:23:18,603 --> 00:23:20,552 특징, 개성 239 00:23:20,936 --> 00:23:24,102 정체성, 매력 아무것도요 240 00:23:24,386 --> 00:23:29,802 런던에서 성공하겠다는 꿈을 버리진 않았어요 241 00:23:29,886 --> 00:23:31,718 런던에 가야 했죠 242 00:23:37,386 --> 00:23:42,185 라디오를 듣고 TV를 열심히 보다 보니 243 00:23:42,303 --> 00:23:46,302 좀 겁먹었어요 다들 프로 같았거든요 244 00:23:46,436 --> 00:23:48,385 스타처럼 보였죠 245 00:23:54,019 --> 00:23:56,385 모튼은 미남이었어요 246 00:23:56,469 --> 00:23:58,635 리드 보컬의 자질을 갖췄죠 247 00:23:58,719 --> 00:24:03,885 목소리가 근사하고 포즈도 잘 잡았어요 248 00:24:12,969 --> 00:24:16,018 모튼 덕분에 밴드가 유명해졌어요 249 00:24:16,103 --> 00:24:18,885 자기 이미지를 세련되게 바꿨죠 250 00:24:18,969 --> 00:24:23,268 거의 하루아침에 확 다르게 변신했어요 251 00:24:29,303 --> 00:24:34,435 저는 존재감이 흐릿하고 가장 지루한 멤버였지만 252 00:24:34,469 --> 00:24:36,935 모튼은 갈 데까지 갔어요 253 00:24:37,053 --> 00:24:41,602 스프레이가 떨어지면 머리에 페인트를 바르고 254 00:24:41,686 --> 00:24:46,768 자기와 우리 이미지를 갖고 놀았죠 255 00:24:47,053 --> 00:24:50,435 폴을 요란하게 꾸민 적도 있어요 256 00:24:50,469 --> 00:24:52,468 아주 본격적이었죠 257 00:24:52,553 --> 00:24:55,935 벗기고 입히고 분칠하고 258 00:24:58,769 --> 00:25:01,685 아하의 열정에 깜짝 놀랐어요 259 00:25:01,853 --> 00:25:06,135 그전까지 아하 노래는 한 곡도 들은 적 없지만 260 00:25:06,386 --> 00:25:10,685 펑크 시대에 있었던 여타 밴드와는 261 00:25:10,719 --> 00:25:13,852 다른 점이 많았죠 262 00:25:14,136 --> 00:25:18,885 가진 돈을 모조리 써서 존이랑 계약했어요 263 00:25:18,936 --> 00:25:22,685 처음으로 우리를 진지하게 믿고 264 00:25:22,719 --> 00:25:25,552 진짜로 지원해 준 분이죠 265 00:25:25,636 --> 00:25:27,935 함께 일하고 싶었어요 266 00:25:28,303 --> 00:25:31,218 작사 작곡에서 가능성이 보였거든요 267 00:25:31,303 --> 00:25:36,852 마그네가 멋진 곡조와 선율을 선보였고 268 00:25:36,886 --> 00:25:39,185 폴이 작사 작곡을 했죠 269 00:25:39,303 --> 00:25:44,352 그리고 모튼의 목소리가 금상첨화였어요 270 00:25:45,436 --> 00:25:51,052 테리 슬레이터에게 존이 연락했어요 271 00:25:51,353 --> 00:25:54,518 우리를 소개하려던 거죠 272 00:25:55,353 --> 00:25:59,768 테리는 섹스 피스톨즈나 퀸과 작업한 적도 있는데 273 00:25:59,853 --> 00:26:04,435 고전적인 선율을 좋아하는 편이었어요 274 00:26:04,469 --> 00:26:06,802 저랑 취향이 맞았죠 275 00:26:21,136 --> 00:26:25,552 당시에 음반 계약은 하늘의 별 따기였어요 276 00:26:25,686 --> 00:26:28,635 테리는 좋은 소식만 들려줬죠 277 00:26:28,686 --> 00:26:32,302 근데 왜 이러고 있나 싶었어요 278 00:26:32,436 --> 00:26:38,435 곧 좋은 일이 생길 거고 바빠질 거라고 하길래 279 00:26:38,553 --> 00:26:42,885 앉아서 바빠질 날만 목 빠지게 기다렸죠 280 00:26:43,886 --> 00:26:48,468 믿음을 잃지 않으려면 뚝심 있게 버텨야 하는데 281 00:26:48,553 --> 00:26:52,518 대부분은 안 그래요 믿으려 하지 않죠 282 00:26:52,886 --> 00:26:54,602 나쁜 일만 일어나도 283 00:26:54,686 --> 00:26:58,268 고향에 편지하거나 전화할 때는 284 00:26:58,386 --> 00:27:02,602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는 말만 했어요 285 00:27:02,769 --> 00:27:08,052 웬 어중이떠중이랑 미팅만 잡혀도 286 00:27:08,219 --> 00:27:12,218 엄청 부풀려서 말했죠 '기회를 잡았어!' 287 00:27:13,103 --> 00:27:14,852 차선책 따윈 없었어요 288 00:27:14,936 --> 00:27:20,302 그건 지금 계획을 믿지 않는단 뜻이니까요 289 00:27:21,686 --> 00:27:25,268 적어도 2년은 이렇게 생각하며 살았죠 290 00:27:25,353 --> 00:27:29,718 '이번엔 실패했지만 다음 주를 잊지 마' 291 00:27:29,853 --> 00:27:33,602 '엘튼 존을 아는 사람과 미팅이 잡혔잖아' 292 00:27:33,686 --> 00:27:38,468 생활 수준에서 티가 났죠 린든 가든스에 살다가 293 00:27:38,686 --> 00:27:42,602 노팅 힐 게이트에서 윌스든 그린으로 294 00:27:42,686 --> 00:27:45,102 이사할 때마다 궁핍해졌어요 295 00:27:45,219 --> 00:27:48,602 벽지가 싫어서가 아니라 296 00:27:48,686 --> 00:27:51,552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였어요 297 00:27:52,103 --> 00:27:57,218 빈곤한 처지로 살았어요 그럴 수 있었고 298 00:27:57,353 --> 00:28:01,352 그러고 싶었고 그래야 할 것 같아서요 299 00:28:01,686 --> 00:28:05,552 죽만 먹고 지내던 때도 있었지만 300 00:28:05,686 --> 00:28:08,052 그땐 아무 생각 없었어요 301 00:28:08,436 --> 00:28:12,218 용돈 달라기도 무안해서 거짓말했죠 302 00:28:12,886 --> 00:28:16,368 데카에 곡을 보냈는데 거절당했어요 303 00:28:16,386 --> 00:28:20,385 비틀스를 거절한 데라며 오히려 기뻐했죠 304 00:28:20,519 --> 00:28:25,468 서넛이나 다섯 개쯤 되는 음반사에 노랠 보냈어요 305 00:28:25,686 --> 00:28:31,268 실제보다 인기 있는 척하려는 허세였죠 306 00:28:31,386 --> 00:28:36,268 우리를 믿어준 건 워너 브라더스뿐이에요 307 00:28:42,469 --> 00:28:45,685 아하는 워너 브라더스와 83년에 계약했다 308 00:28:46,636 --> 00:28:50,852 계약서를 쓰고 나서 많이 불안했어요 309 00:28:50,936 --> 00:28:53,218 계속 제자리였거든요 310 00:28:53,353 --> 00:28:58,268 계약보다 더 힘든 게 프로듀서 찾기였어요 311 00:28:58,436 --> 00:29:03,018 프로듀서의 역할이 뭔지 알아내는 것도 어려웠죠 312 00:29:03,219 --> 00:29:06,135 결국 토니 맨스필드를 찾아냈어요 313 00:29:08,719 --> 00:29:12,718 토니가 모든 걸 바꿨는데 정말 엄청난 일이었죠 314 00:29:12,853 --> 00:29:16,218 컴퓨터 다루는 데 일가견이 있었거든요 315 00:29:16,886 --> 00:29:20,052 얼이 빠졌어요 정말 멋있었죠 316 00:29:26,686 --> 00:29:32,668 '테이크 온 미' 리프를 14-15살 때 썼어요 317 00:30:01,019 --> 00:30:05,635 폴은 싫어했어요 너무 상업적이라나요 318 00:30:05,936 --> 00:30:11,235 광고에 나올 것 같다면서 풍선껌 CM송이라 놀렸죠 319 00:30:11,769 --> 00:30:14,652 편곡도 많이 거쳤어요 320 00:30:39,469 --> 00:30:41,835 한 버전에서는 321 00:30:41,919 --> 00:30:46,052 중간에 수탉 울음소리를 삽입했어요 322 00:30:46,136 --> 00:30:48,385 좋은 생각 같길래요 323 00:30:51,419 --> 00:30:55,418 돌이켜 보면 그것 때문에 유명해진 건 아니네요 324 00:30:55,803 --> 00:31:00,302 런던에 오고 나서 그 코러스가 싫어졌어요 325 00:31:09,919 --> 00:31:13,252 퀸과 일했던 테리가 이렇게 말했어요 326 00:31:13,386 --> 00:31:16,002 '가성만 내면 히트 칠 수 있어' 327 00:31:16,303 --> 00:31:21,635 모튼의 가성이 좋아서 괜찮겠다 싶었죠 328 00:31:21,719 --> 00:31:25,752 넓은 음역을 뽐내는 거예요 329 00:31:26,003 --> 00:31:30,552 한 절이 끝날 때마다 고음을 치는 대신 330 00:31:30,669 --> 00:31:33,552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았어요 331 00:31:33,636 --> 00:31:39,052 가장 낮은 음에서 천천히 올라가는 거죠 332 00:31:59,886 --> 00:32:04,468 곡을 발매하기도 전에 유명해진 그룹입니다 333 00:32:04,503 --> 00:32:07,502 주로 영국에서 활동하죠 334 00:32:07,836 --> 00:32:11,252 아하의 음반 회사나 매니저가 도와준다면 335 00:32:11,386 --> 00:32:13,885 스타가 될 수 있을까요? 336 00:32:14,636 --> 00:32:20,718 네 337 00:32:26,886 --> 00:32:30,752 토니가 우리 모습을 많이 바꿨어요 338 00:32:30,836 --> 00:32:35,302 혼자 서서 몸을 흔들고 파란 눈을 반짝여야 했죠 339 00:32:40,469 --> 00:32:42,885 걱정됐나 봐요 340 00:32:43,303 --> 00:32:47,418 여성 관객층이 등을 돌릴까 봐요 341 00:32:47,469 --> 00:32:51,302 더 남자다워 보이게 신경 쓴 거죠 342 00:32:51,419 --> 00:32:57,418 우린 벗은 여자 사이에서 벌벌 떨던 애들이었고요 343 00:32:57,503 --> 00:33:01,835 우리 느낌과는 다른 '테이크 온 미' 편곡에서 344 00:33:01,919 --> 00:33:04,718 그 부분을 확실하게 느꼈어요 345 00:33:05,669 --> 00:33:10,418 아하의 첫 싱글이 84년 10월 19일 유럽에 발매됐다 346 00:33:12,503 --> 00:33:15,718 노르웨이에서는 성공했지만 347 00:33:18,586 --> 00:33:21,468 다른 나라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348 00:33:24,303 --> 00:33:28,385 우리가 기회를 낭비했던 걸까요? 349 00:33:30,303 --> 00:33:35,585 가진 돈은 다 썼고 열정은 한풀 꺾였고 350 00:33:35,836 --> 00:33:38,502 음반사도 손 놓으려고 했어요 351 00:33:38,586 --> 00:33:42,585 하지만 우리끼리는 굳게 믿었죠 352 00:33:42,669 --> 00:33:44,668 더 잘할 수 있다고요 353 00:33:45,219 --> 00:33:47,668 그러다 앨런 타니를 만났어요 354 00:33:49,086 --> 00:33:54,252 아하의 첫 데모가 옳은 접근이었어요 355 00:33:54,503 --> 00:33:59,168 저는 최선을 다해 그걸 재현했을 뿐이죠 356 00:33:59,469 --> 00:34:02,168 하루 만에 완성하고 넘겼어요 357 00:34:02,419 --> 00:34:06,385 그때는 다른 일 때문에 너무 바빠서 358 00:34:06,669 --> 00:34:08,385 무슨 일이 생길지 몰랐죠 359 00:34:08,469 --> 00:34:12,468 매일 하는 일이니 별생각 없었거든요 360 00:34:12,636 --> 00:34:16,552 제가 그 노래를 지키려고 맞서 싸웠어요 361 00:34:16,886 --> 00:34:19,718 노래의 힘을 믿은 것도 저였고요 362 00:34:20,136 --> 00:34:22,085 히트곡이 분명했어요 363 00:34:22,136 --> 00:34:27,918 한 번도 실패할 거라고 의심하지 않았죠 364 00:34:28,886 --> 00:34:32,718 혼자 테이프를 들고 음반사를 찾아가서 365 00:34:32,803 --> 00:34:35,835 노래를 틀었어요 '이게 정답이에요' 366 00:34:53,886 --> 00:34:58,418 운 좋게 제프 에이로프가 막 입사했어요 367 00:34:59,386 --> 00:35:03,868 평범한 로큰롤이나 팝 음악이 아니었어요 368 00:35:03,919 --> 00:35:04,918 뭔가 달랐죠 369 00:35:05,053 --> 00:35:09,835 듣자마자 애니메이터가 머릿속에 떠오르더군요 370 00:35:09,886 --> 00:35:11,918 '이 밴드는 꽤 재미있어' 371 00:35:12,053 --> 00:35:16,252 '좋아, 믿을 수 있고 같이 일해 봤고' 372 00:35:16,336 --> 00:35:20,468 '창의력과 기술력이 있는 사람이 누구지?' 373 00:35:20,503 --> 00:35:21,918 '스티브 배런이야' 374 00:35:24,803 --> 00:35:27,968 아하와 만나서 콘셉트를 의논했어요 375 00:35:28,303 --> 00:35:33,252 회의하는 장소가 비좁은 여관방이었어요 376 00:35:33,303 --> 00:35:37,002 뮤비에 엄청난 돈을 썼는데도 말이죠 377 00:35:37,086 --> 00:35:41,085 그때 모튼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378 00:35:41,253 --> 00:35:43,385 '나중엔 이럴 거야' 379 00:35:43,469 --> 00:35:46,252 '좁은 데서 노숙하듯 지냈지만' 380 00:35:46,386 --> 00:35:50,335 '일이 잘 풀리면 다신 안 돌아가도 돼' 381 00:36:10,169 --> 00:36:13,718 베니스비치에 갔던 때가 생각나요 382 00:36:13,803 --> 00:36:19,085 해변에서 노래를 들으며 인기를 실감했죠 383 00:36:19,336 --> 00:36:23,502 해변에 있는 수많은 라디오에서 384 00:36:23,636 --> 00:36:27,468 무슨 채널을 틀어도 우리 노래가 나왔어요 385 00:36:28,719 --> 00:36:32,885 어젯밤 늦은 시각 노르웨이 팝 밴드 아하가 386 00:36:33,003 --> 00:36:36,302 미국 팝 차트 1위에 올랐습니다 387 00:36:36,386 --> 00:36:40,335 지금 가장 잘 팔리는 음반을 소개합니다 388 00:36:40,419 --> 00:36:42,252 5개국 1위이자 389 00:36:42,386 --> 00:36:45,385 영국 2위죠 아하의 '테이크 온 미' 390 00:36:46,219 --> 00:36:51,918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최초의 노르웨이 밴드죠 391 00:36:59,586 --> 00:37:01,052 아하를 원해요! 392 00:37:01,469 --> 00:37:02,802 아하 최고! 393 00:37:15,469 --> 00:37:17,168 86년 MTV 시상식 394 00:37:17,253 --> 00:37:18,502 아하 '테이크 온 미' 395 00:37:18,553 --> 00:37:19,802 최우수 신인가수상 396 00:37:20,053 --> 00:37:22,085 아하의 '테이크 온 미' 397 00:37:22,386 --> 00:37:23,885 아하입니다 398 00:37:24,469 --> 00:37:26,668 아하 86년 시청자상 399 00:37:31,003 --> 00:37:34,918 아하의 데뷔 앨범은 천백만 장이 팔렸다 400 00:37:35,803 --> 00:37:39,835 헌팅 하이 앤 로 (1985년) 401 00:37:54,803 --> 00:37:57,602 뉴욕시의 심장부 맨해튼입니다 402 00:37:57,686 --> 00:38:01,802 바쁜 일정을 뚫고 두 멤버를 만나 봤죠 403 00:38:01,886 --> 00:38:04,802 오늘은 뉴욕에 있고 내일은요? 404 00:38:04,886 --> 00:38:07,135 - LA요 - LA요 405 00:38:07,386 --> 00:38:10,268 그다음에 세계 투어를 뛰나요? 406 00:38:10,303 --> 00:38:15,885 노르웨이에 들르고 나서 영국, 호주, 일본에 가요 407 00:38:15,886 --> 00:38:18,135 만져 줘 408 00:38:19,636 --> 00:38:22,218 어떻게 그럴 수 있지? 409 00:38:23,253 --> 00:38:26,385 날 믿어 410 00:38:27,186 --> 00:38:30,685 TV에서는 늘 태양이 빛나니까 411 00:38:31,019 --> 00:38:33,768 잡아 줘 412 00:38:35,436 --> 00:38:38,802 정신을 차리고 보니 호주였어요 413 00:38:38,886 --> 00:38:42,052 새벽 3시 공항에 수천 명이 모였죠 414 00:38:42,186 --> 00:38:45,268 상상도 못한 일이었죠 415 00:38:45,386 --> 00:38:49,385 일본에서는 층마다 경비가 섰고요 416 00:39:26,686 --> 00:39:30,185 힘이 다 빠져나갔어 417 00:39:30,469 --> 00:39:33,468 거울 속에 보이는 418 00:39:33,519 --> 00:39:37,852 광기 어린 외로운 얼굴이 두려워 419 00:39:41,136 --> 00:39:43,685 만져 줘 420 00:39:44,886 --> 00:39:47,352 어떻게 그럴 수 있지? 421 00:39:48,469 --> 00:39:51,685 날 믿어 422 00:39:52,269 --> 00:39:56,185 TV에서는 늘 태양이 빛나니까 423 00:39:56,303 --> 00:39:59,302 안아 줘 424 00:39:59,936 --> 00:40:02,968 네 심장 가까이 425 00:40:03,903 --> 00:40:06,552 만져 줘 426 00:40:07,636 --> 00:40:11,435 네 사랑 전부를 줘 427 00:40:20,353 --> 00:40:21,352 노래해 줘, 모튼 428 00:40:44,053 --> 00:40:48,052 모든 곳을 헤매 429 00:40:52,436 --> 00:40:56,218 미디어는 멤버 중 유독 저만 주목했어요 430 00:40:56,803 --> 00:40:58,935 혼자 내던져진 셈이죠 431 00:40:59,519 --> 00:41:05,552 끝없이 쏟아지는 작은 폭포 속에 서서 432 00:41:05,886 --> 00:41:08,052 견뎌 내야 했어요 433 00:41:08,853 --> 00:41:10,602 우린 아이돌이 아니에요 434 00:41:10,719 --> 00:41:15,302 그래서 오랫동안 밴드에 신경 못 썼어요 435 00:41:15,636 --> 00:41:21,352 커져만 가는 끝없는 소음에 둘러싸여 있었으니까요 436 00:41:26,469 --> 00:41:27,468 안경 챙겼어요? 437 00:41:28,436 --> 00:41:29,385 재킷도요? 438 00:41:35,936 --> 00:41:37,935 - 멋지네요 - 고마워요 439 00:41:38,219 --> 00:41:39,885 셀카 찍어도 돼요? 440 00:41:43,519 --> 00:41:45,052 네, 고마워요 441 00:41:47,303 --> 00:41:48,468 고마워요 442 00:41:51,803 --> 00:41:52,935 고맙습니다 443 00:42:03,303 --> 00:42:04,302 모튼 444 00:42:05,386 --> 00:42:07,602 이건 세바스찬이 주는 445 00:42:09,386 --> 00:42:10,685 특효약이에요 446 00:42:12,136 --> 00:42:14,302 몸을 보호하는 거죠 447 00:42:15,803 --> 00:42:17,685 독감에 걸릴 수도 있잖아요 448 00:42:25,386 --> 00:42:26,802 이곳은 449 00:42:29,386 --> 00:42:32,218 투어 중에 머무는 제 보호막이예요 450 00:42:32,303 --> 00:42:34,685 비행기보다는 차가 낫죠 451 00:42:37,186 --> 00:42:39,852 조용한 곳은 여기밖에 없거든요 452 00:42:41,603 --> 00:42:43,602 전 이게 꼭 필요해요 453 00:42:54,053 --> 00:42:58,685 사람이든 동물이든 세상 모든 생물은 454 00:42:58,769 --> 00:43:03,468 많은 시간을 들여서 나만의 휴식처를 찾아요 455 00:43:04,019 --> 00:43:07,135 그래야 다시 밖으로 나갈 수 있고 456 00:43:07,303 --> 00:43:11,885 나답게 행동하면서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죠 457 00:43:12,386 --> 00:43:17,852 얼굴이 너무 알려지면 휴식처를 찾기 어려워요 458 00:43:18,186 --> 00:43:19,635 사라져 버리죠 459 00:43:19,936 --> 00:43:24,135 그래서 이 보호막이 꼭 필요한 거예요 460 00:43:28,636 --> 00:43:29,635 좋아 461 00:43:35,769 --> 00:43:36,802 가 볼까요? 462 00:43:41,136 --> 00:43:42,352 네 명이에요 463 00:43:43,469 --> 00:43:45,518 죄 없는 희생자 네 명이군요 464 00:43:49,603 --> 00:43:51,102 - 안녕하세요 - 네 465 00:43:51,719 --> 00:43:53,435 - 반가워요 - 반가워요 466 00:43:55,636 --> 00:43:56,768 잘 지내요? 467 00:43:56,886 --> 00:44:00,685 - 전 알렉산드라예요 - 알렉산드라요? 468 00:44:01,303 --> 00:44:05,935 베를린에서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469 00:44:06,353 --> 00:44:07,435 고마워요 470 00:44:08,053 --> 00:44:13,602 마지막으로 전 아하의 광팬이에요 471 00:44:13,686 --> 00:44:14,468 - 그래요? - 네 472 00:44:14,503 --> 00:44:15,852 진짜요? 473 00:44:16,686 --> 00:44:17,685 그럼요! 474 00:44:18,703 --> 00:44:20,968 선물을 준비했어요 475 00:44:21,269 --> 00:44:23,352 수도 근처인 제 고향 포츠담 거예요 476 00:44:23,436 --> 00:44:26,618 - 포츠담요? - 네, 근처예요 477 00:44:27,719 --> 00:44:29,385 모튼 선물이에요 478 00:44:29,453 --> 00:44:31,185 내 선물이 더 무겁네 479 00:44:31,669 --> 00:44:35,802 - 무슨 뜻일까? - 꼭 우리 호텔 방 같다 480 00:44:36,003 --> 00:44:39,685 너는 큰 방, 나는 중간 방 폴은 작은 방을 써 481 00:44:39,853 --> 00:44:42,085 우리 인생 요약본이에요 482 00:44:44,253 --> 00:44:49,502 큰 책을 주신 걸 보면 내가 멍청해 보이나 봐 483 00:44:59,669 --> 00:45:04,302 모튼이 관심을 차지해서 여러모로 편했어요 484 00:45:04,386 --> 00:45:07,285 폴과 저는 그런 식의 관심을 485 00:45:07,369 --> 00:45:10,435 원하지 않았거든요 486 00:45:10,853 --> 00:45:13,585 덕분에 살았죠 487 00:45:13,669 --> 00:45:16,368 11살 때까지 불안 장애였어요 488 00:45:16,453 --> 00:45:22,702 관심이 딴 데로 쏠릴수록 더 편안해졌어요 489 00:45:22,853 --> 00:45:26,418 그런 방향으로는 욕심이 없었으니까요 490 00:45:26,753 --> 00:45:28,285 제 길이 아니었고 491 00:45:28,453 --> 00:45:31,335 실력을 발휘할 무대도 아니었어요 492 00:45:31,419 --> 00:45:34,435 처음 공연한 곳이 에코 앤 버니맨인데 493 00:45:34,503 --> 00:45:39,668 공연 내내 관객석에 등을 돌리고 연주했어요 494 00:45:39,836 --> 00:45:44,168 참 근사했죠 그런 데 들어가야 했어요 495 00:45:44,586 --> 00:45:48,885 그런데 결국은 가장 눈에 띄고 496 00:45:49,003 --> 00:45:53,085 영상과 이미지가 중요한 밴드에 들어갔네요 497 00:46:00,086 --> 00:46:02,502 상상도 못한 일을 해야 했어요 498 00:46:02,586 --> 00:46:05,035 조명이 비치는 어둠 속에서 499 00:46:05,169 --> 00:46:08,552 우울한 노래나 부르며 살 줄 알았거든요 500 00:46:08,886 --> 00:46:12,335 해답을 찾는데 25년이 걸렸어요 501 00:46:12,419 --> 00:46:15,468 '이걸 어떻게 다 감당하지?' 502 00:46:15,586 --> 00:46:19,002 전 성격이 아주 예민해요 503 00:46:19,169 --> 00:46:21,918 마음이 편했던 적이 없죠 504 00:46:22,303 --> 00:46:24,968 마치 뇌가... 505 00:46:26,086 --> 00:46:30,835 정신을 딴 데 팔게 해요 인터뷰할 때마다 506 00:46:30,919 --> 00:46:35,252 제 모습을 관찰하면서 궁금해하곤 했죠 507 00:46:35,386 --> 00:46:38,002 무슨 바보짓을 할까 싶어서요 508 00:46:38,136 --> 00:46:42,502 집중할 수가 없었어요 피곤했거든요 509 00:46:43,003 --> 00:46:44,885 누가 비명을 질렀지? 510 00:46:46,086 --> 00:46:48,168 내 비명은 아니야 511 00:46:49,136 --> 00:46:52,085 불편한 베개에서 머리를 들고 512 00:46:52,253 --> 00:46:54,468 바닥에 발을 내려 513 00:46:55,469 --> 00:46:57,668 손목을 긋자는 충동이 들어 514 00:46:58,803 --> 00:47:00,552 문을 향해 걸어가 515 00:47:01,586 --> 00:47:03,752 도로변 바깥에 516 00:47:04,503 --> 00:47:06,968 어둠은 고요하기만 해 517 00:47:07,803 --> 00:47:10,335 입술 위로 식은땀이 솟아 518 00:47:10,636 --> 00:47:13,052 입으로 새어 들어가 519 00:47:13,669 --> 00:47:16,302 가파른 언덕을 향해 떠나 520 00:47:16,753 --> 00:47:23,085 다른 선택지가 없으니까 521 00:47:25,469 --> 00:47:29,468 봐! 522 00:47:29,886 --> 00:47:35,052 우리 삶이 만들어지는 광경을 523 00:47:37,553 --> 00:47:41,835 우리는 믿어! 524 00:47:42,136 --> 00:47:47,252 거짓과 혐오를 지나 525 00:47:48,469 --> 00:47:52,718 사랑으로 자유로워질 거야 526 00:47:53,836 --> 00:47:56,802 스캔드럴 데이스 (1986년) 527 00:47:56,803 --> 00:47:57,718 2집은 독특한 상황에서 작업했어요 528 00:48:00,669 --> 00:48:05,668 투어하는 동안 데모를 제작했거든요 529 00:48:05,886 --> 00:48:11,052 전 세계 스튜디오를 돌며 직접 노래를 만들고 530 00:48:11,169 --> 00:48:14,468 호텔 방에서 사운드 체크를 했죠 531 00:48:14,503 --> 00:48:17,885 2집은 좀 어둡게 가고 싶었어요 532 00:48:18,003 --> 00:48:21,252 야심 차게 노래를 서로 합치기도 했죠 533 00:48:21,386 --> 00:48:25,218 '맨해튼 스카이라인'은 두 노래를 합친 거예요 534 00:48:25,636 --> 00:48:30,418 '스캔드럴 데이스'도 그랬고 '옥토버'는 색달랐어요 535 00:48:32,086 --> 00:48:35,968 아이디어가 넘쳤어요 지나칠 만큼요 536 00:48:35,969 --> 00:48:37,302 앨런 타니 프로듀서 537 00:48:37,303 --> 00:48:40,252 그래서 누가 리더인지 불분명했죠 538 00:48:40,503 --> 00:48:43,552 저도 아니었고 아하도 아니었어요 539 00:48:43,886 --> 00:48:45,218 서로 주고받았죠 540 00:48:45,303 --> 00:48:47,885 제작 과정이 평탄하지 않았고 541 00:48:48,086 --> 00:48:51,218 녹음을 끝내는 게 어려웠어요 542 00:48:54,719 --> 00:48:58,218 '스네이크 할때 뱀처럼 쉭하는 소리가 나' 543 00:48:58,303 --> 00:49:00,302 - 선율 기억해? - 아니 544 00:49:13,053 --> 00:49:17,252 다음 절이 나올 때까지 그냥 빼 버릴까? 545 00:49:19,219 --> 00:49:20,335 로런도 그랬어요 546 00:49:20,469 --> 00:49:24,335 스튜디오에 데려갔을 때 충격받더라고요 547 00:49:24,419 --> 00:49:27,718 그 중에선 제가 제일 골칫거리였죠 548 00:49:28,086 --> 00:49:32,168 남들한테 명령하고 모두한테 참견하고 549 00:49:32,303 --> 00:49:37,668 선율이 떠오르면 거기에만 집중했어요 550 00:49:38,086 --> 00:49:43,335 특히 폴은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올라서 551 00:49:43,419 --> 00:49:46,302 음악계의 전설이 되려고 했어요 552 00:49:46,386 --> 00:49:48,085 실력도 있었고요 553 00:49:48,419 --> 00:49:50,252 장애물이라곤 없었죠 554 00:49:50,386 --> 00:49:55,468 아하 덕분에 원하는 곡을 만들 기회를 얻었어요 555 00:49:56,919 --> 00:49:59,252 그래서 목소리가 크고 556 00:49:59,386 --> 00:50:02,918 음악적인 면에서 존재감이 대단했죠 557 00:50:03,669 --> 00:50:09,052 밴드가 나아갈 방향을 가장 많이 결정했어요 558 00:50:18,469 --> 00:50:22,668 우리 밴드는 사전 준비가 많이 필요했어요 559 00:50:22,803 --> 00:50:25,918 길거리 밴드가 아니었으니 560 00:50:26,169 --> 00:50:30,168 시작하기 전에 사전 작업이 필요했죠 561 00:50:30,303 --> 00:50:32,052 아니면 엉망이 되니까요 562 00:50:32,169 --> 00:50:33,885 그게 제 일이었어요 563 00:50:34,086 --> 00:50:37,002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해요 564 00:50:37,886 --> 00:50:39,635 다 함께 밴드를 이끌었죠 565 00:50:39,669 --> 00:50:41,335 제가 리더가 아니래요? 566 00:50:41,419 --> 00:50:44,718 정확한 표현은 아닌데요 567 00:50:45,303 --> 00:50:49,302 '안 보여' 대신 '확실히 보여' 어때? 568 00:50:49,469 --> 00:50:51,918 - 확실? - 확실히 보인다고 569 00:50:56,003 --> 00:50:58,218 '누구나 볼 수 있어' 570 00:51:00,586 --> 00:51:04,218 - 펜 줄까? - '누구나'가 더 쉬워 571 00:51:05,136 --> 00:51:06,668 '누구나 볼 수 있어' 572 00:51:11,886 --> 00:51:13,502 - 다시 해 보자 - 다시? 573 00:51:13,586 --> 00:51:15,218 코치님 어디 가셨나? 574 00:51:22,386 --> 00:51:23,752 거의 완벽해 575 00:51:25,553 --> 00:51:27,468 소리가 꽤 깔끔했어 576 00:51:57,886 --> 00:51:59,968 좀 어색해 577 00:52:02,836 --> 00:52:06,252 우리 자리에 앉아 날리는 우산을 봐 578 00:52:06,669 --> 00:52:12,635 난 신문을 말리고 있지 579 00:52:16,553 --> 00:52:18,752 내 목소리가 들려 580 00:52:18,886 --> 00:52:23,335 음반사와 충돌했던 이유 중 하나는 581 00:52:23,419 --> 00:52:29,385 '맨해튼 스카이라인' 싱글을 요구해서예요 582 00:52:29,503 --> 00:52:31,802 '보헤미안 랩소디'처럼 583 00:52:31,919 --> 00:52:36,885 노래를 다른 형식으로 선보이고 싶었죠 584 00:52:36,919 --> 00:52:40,968 싱글로 발매하는 게 정말 중요했어요 585 00:52:41,086 --> 00:52:45,168 대중이 간과한 우리 밴드의 야심을 586 00:52:45,303 --> 00:52:47,918 드러내는 일이었거든요 587 00:52:48,503 --> 00:52:50,885 우린 허수아비가 아니라고요 588 00:52:50,969 --> 00:52:52,218 알아? 589 00:52:54,086 --> 00:52:57,085 다시는 울고 싶지 않아 590 00:52:59,053 --> 00:53:01,468 다시는 울고 싶지 않아 591 00:53:03,386 --> 00:53:06,468 작별 인사는 하고 싶지 않아 592 00:53:08,336 --> 00:53:11,052 다시는 울고 싶지 않아 593 00:53:12,719 --> 00:53:15,718 다시는 도망치고 싶지 않아 594 00:53:17,336 --> 00:53:20,502 고통받고 싶지 않아 595 00:53:22,003 --> 00:53:24,718 다신 널 보지 않을 거야 596 00:53:28,169 --> 00:53:31,218 하지만 어떻게 597 00:53:32,719 --> 00:53:39,718 내가 애쓰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어? 598 00:53:43,053 --> 00:53:46,968 미국 시장에 진입하는 데 실패했어요 599 00:53:47,053 --> 00:53:52,185 상처가 오래갔죠 미국 복귀를 꿈꿨거든요 600 00:53:57,219 --> 00:53:59,635 좋아요, 그대로 있어요 601 00:53:59,936 --> 00:54:02,852 - 준비됐어요 - 좀더 기다려요? 602 00:54:03,019 --> 00:54:04,602 - 정말요? - 네 603 00:54:04,936 --> 00:54:08,768 준비됐으니 시작하죠 이걸 찍어야겠어요 604 00:54:10,353 --> 00:54:12,135 좋아요, 좋습니다 605 00:54:12,136 --> 00:54:15,735 저스트 루미스 85년부터 아하 사진 담당 606 00:54:15,736 --> 00:54:19,852 마지막 샷이에요 카메라 쪽으로 걸어와요 607 00:54:19,969 --> 00:54:22,268 이쪽으로요 다들 날 봐요 608 00:54:22,353 --> 00:54:26,385 이게 마지막이에요 아주 잘했어요 609 00:54:26,886 --> 00:54:30,802 계속해요, 그런데... 여기 봐요, 좋아요 610 00:54:31,103 --> 00:54:32,468 바로 그거예요 611 00:54:33,353 --> 00:54:34,685 멋져요 612 00:54:36,019 --> 00:54:39,385 같이 있기 싫어해도 한데 모아야 해요 613 00:54:39,719 --> 00:54:40,852 알겠어요? 614 00:54:41,353 --> 00:54:46,352 사이가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는데 615 00:54:46,386 --> 00:54:52,185 같이 있기 싫어하는 사람들을 모아서 사진 찍는 건 힘든 일이죠 616 00:54:57,053 --> 00:54:58,302 웃어요 617 00:54:58,686 --> 00:55:00,352 한 번 더 찍을까요? 618 00:55:00,803 --> 00:55:02,552 한 번만 더요 619 00:55:03,219 --> 00:55:07,518 다 끝났나 보네요 좋아요, 고마워요 620 00:55:25,553 --> 00:55:30,552 2016년 MTV에서 언플러그드 공연을 요청했다 621 00:55:43,519 --> 00:55:45,135 못 부르겠어 622 00:55:45,803 --> 00:55:49,685 불평만 해서 미안한데 못해 먹겠어 623 00:55:50,136 --> 00:55:51,718 쉬는 구간이 없잖아 624 00:55:51,769 --> 00:55:55,135 처음부터 끝까지 내 목소리만 나와 625 00:55:56,219 --> 00:55:57,602 듣기 좋다고 하지는 마 626 00:55:57,686 --> 00:55:59,685 벌써 다 합의했잖아 627 00:55:59,769 --> 00:56:03,685 이건 모두가 좋아했던 첫 번째 곡이야 628 00:56:03,769 --> 00:56:05,252 라르스 호른트베트 프로듀서 629 00:56:05,686 --> 00:56:08,552 난 싫다고 했어 쉬는 구간도 없고 630 00:56:08,636 --> 00:56:10,885 나만 노래하잖아 631 00:56:10,969 --> 00:56:13,268 내 목소리를 계속 듣는 게 힘들어 632 00:56:13,436 --> 00:56:16,885 그래서 싫다는 거야 고음인 데다가 633 00:56:16,969 --> 00:56:19,435 쉬는 구간 없이 나만 노래하니까 634 00:56:19,769 --> 00:56:23,185 내 목소리에 질려서 집어치울 거야 635 00:56:25,103 --> 00:56:27,685 - 하지만... - 키 때문이야? 636 00:56:27,719 --> 00:56:30,518 그게 아니라 나만 부르는 게 문제야 637 00:56:31,136 --> 00:56:35,185 내 목소리가 별로라서 노래할 의욕이 안 나 638 00:56:35,436 --> 00:56:40,102 - 도움 안 되는 의견이네 - 그래 639 00:56:40,219 --> 00:56:44,468 라르스 요점을 비껴가지 마 640 00:56:44,519 --> 00:56:46,602 난 부르기 싫어 641 00:56:46,719 --> 00:56:50,102 내내 고음인데 쉬는 구간도 없으니까 642 00:56:50,386 --> 00:56:53,602 노래는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아 643 00:56:53,719 --> 00:56:57,018 그래서 부르기 싫다는 거야 644 00:56:57,136 --> 00:56:59,685 그런 줄은 몰랐네 645 00:57:01,053 --> 00:57:04,802 옥타브를 낮추면 어때? 646 00:57:04,936 --> 00:57:06,768 그건 도움 되는 의견이네 647 00:57:06,886 --> 00:57:11,885 폴과 합창단이 불러 '다시는 울고 싶지 않아' 648 00:57:13,136 --> 00:57:16,552 그때 네가 끼어들어 '하지만 어떻게' 649 00:57:16,553 --> 00:57:18,518 그러면 많이 달라지겠네 650 00:57:42,386 --> 00:57:48,218 우리와 일해 본 사람들은 죄다 혀를 내둘러요 651 00:57:48,519 --> 00:57:53,268 멤버끼리 힘 싸움 하고 이빨이나 갈고 652 00:57:54,219 --> 00:57:58,052 서로 째려보면서 협업하길 꺼리니까요 653 00:58:12,436 --> 00:58:15,268 기사 아저씨 어디로 가나요 654 00:58:15,353 --> 00:58:19,852 86년에는 007영화 '리빙 데이 라이트'의 주제곡을 의뢰받았다 655 00:58:20,019 --> 00:58:23,302 희망을 높이 날려 보내 656 00:58:23,969 --> 00:58:28,885 삶은 죽음으로 가는 길목에 있네 657 00:58:28,936 --> 00:58:32,968 007 노래 프로듀서가 존 배리였어요 658 00:58:33,436 --> 00:58:38,802 곡을 같이 쓰겠대요 처음 듣는 소리였죠 659 00:58:39,769 --> 00:58:43,968 그 곡에서 특히 아끼던 화음 몇 개가 있는데 660 00:58:44,103 --> 00:58:47,352 존이 스트링 편곡 중에 다 없앴어요 661 00:58:47,436 --> 00:58:53,185 그래서 합주단 80명에게 다른 음을 연주하게 했죠 662 00:58:53,303 --> 00:58:55,352 존이 열 받았나 봐요 663 00:58:55,553 --> 00:58:59,352 그가 아하를 나치라고 부른 적도 있어요 664 00:58:59,436 --> 00:59:00,768 안타까운 일이지만요 665 00:59:02,719 --> 00:59:06,935 제게 직접 말했어요 그만큼 화가 났던 거죠 666 00:59:07,353 --> 00:59:09,852 네, 이 얘길 꼭 해야 해요? 667 00:59:10,269 --> 00:59:15,935 존은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는 밴드를 만난 거죠 668 00:59:16,003 --> 00:59:19,135 다른 밴드는 멋대로 휘둘렀겠지만 669 00:59:19,269 --> 00:59:21,935 우리 밴드에서 통용되는 규칙은 670 00:59:22,253 --> 00:59:25,935 남의 말을 다 무시하라는 거였어요 671 00:59:27,169 --> 00:59:29,385 고개를 끄덕이며 웃지만 672 00:59:30,386 --> 00:59:33,968 속으로는 하나하나 다 반대하고 있었죠 673 01:00:52,453 --> 01:00:57,252 '스테이 온 디즈 로드'는 중요한 곡이란 감이 왔죠 674 01:00:57,669 --> 01:01:01,835 폴에게 들려주려고 뛰쳐나갔는데 675 01:01:02,336 --> 01:01:07,835 폴은 통화 중이고 모튼이 앉아 있길래 676 01:01:07,919 --> 01:01:12,752 먼저 들려줬어요 당시엔 잘 없는 일이었죠 677 01:01:13,536 --> 01:01:16,285 곡을 어떻게 전개할 거냐길래 678 01:01:16,919 --> 01:01:20,285 항해한다는 가사를 읊조렸어요 679 01:01:28,703 --> 01:01:33,502 그때 폴이 옆방에서 박수를 치며 나타났죠 680 01:01:33,836 --> 01:01:38,868 그날 혼자 밤을 새우면서 데모를 완성하고 681 01:01:39,086 --> 01:01:45,502 악기 편성까지 끝내고 그대로 녹음했어요 682 01:01:46,453 --> 01:01:49,718 세 번째 앨범은 팝 느낌을 내려고 했어요 683 01:01:49,836 --> 01:01:52,635 초반에 했던 것처럼요 684 01:01:52,719 --> 01:01:56,702 첫 앨범에서 빼야 했던 '터치' 같은 곡을 넣었죠 685 01:01:56,919 --> 01:02:02,552 폴은 판매량 때문에 자신과 타협한 것 같아요 686 01:02:02,669 --> 01:02:06,418 우린 더 교묘하게 곡을 써야 했죠 687 01:02:06,503 --> 01:02:08,502 그렇게 생각했을 거예요 688 01:02:08,636 --> 01:02:12,002 다들 우리한테 병에 걸렸다고 했어요 689 01:02:12,136 --> 01:02:15,335 이미지나 대중의 시선을 못 견디고 690 01:02:15,419 --> 01:02:20,635 여태 쌓아 올린 것들을 다 무너뜨릴 거라고요 691 01:02:20,719 --> 01:02:23,252 이건 관에 박는 첫 못이었죠 692 01:02:30,836 --> 01:02:34,885 스테이 온 디즈 로드 (1988년) 693 01:02:34,919 --> 01:02:37,668 새 히트곡을 쓰고 싶었지만 694 01:02:38,219 --> 01:02:43,468 이전 앨범과 반대 노선을 타려는 건 아니었어요 695 01:02:43,503 --> 01:02:46,718 상업적 성공도 중요했거든요 696 01:02:51,136 --> 01:02:55,252 노래는 괜찮았지만 뮤비가 최악이었죠 697 01:03:00,919 --> 01:03:05,418 제 마음속 아하 이미지와 대중의 이미지가 698 01:03:05,503 --> 01:03:07,085 많이 동떨어졌나 봐요 699 01:03:07,586 --> 01:03:09,752 안녕하세요 아하입니다 700 01:03:10,336 --> 01:03:11,335 한 번 더 해 보자 701 01:03:12,136 --> 01:03:15,085 안녕하세요! 아하입니다 702 01:03:15,719 --> 01:03:17,802 우린 상품으로 전락했죠 703 01:03:18,003 --> 01:03:21,968 머지않아 열기가 식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704 01:03:22,086 --> 01:03:28,085 우리가 원치 않는 모습으로 대중에 노출됐는데 그건 705 01:03:28,219 --> 01:03:33,552 지켜야 할 선과 개성을 너무 쉽게 생각한 결과였죠 706 01:03:33,669 --> 01:03:35,668 그냥 대세를 따랐어요 707 01:03:36,469 --> 01:03:40,885 보이 밴드가 된 건 전적으로 우리 탓이에요 708 01:03:41,003 --> 01:03:42,502 자진해서 포즈를 잡고 709 01:03:42,503 --> 01:03:46,302 콘셉트가 얼마나 별로든 촬영에 응했어요 710 01:03:46,386 --> 01:03:51,085 아무리 굴욕적이어도 사진을 찍게 내버려 뒀죠 711 01:03:58,336 --> 01:04:01,585 아하는 어떤 밴드가 됐을까요? 712 01:04:01,669 --> 01:04:05,802 모튼이 몸 좋은 미남이 아니었다면요 713 01:04:06,303 --> 01:04:08,885 덜 골치 아팠겠죠 714 01:04:09,303 --> 01:04:13,502 저는 타고나길 이렇게 생겼어요 715 01:04:13,719 --> 01:04:15,668 따로 운동도 안 했고요 716 01:04:16,053 --> 01:04:19,885 그런 관심을 받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717 01:04:20,169 --> 01:04:23,585 단추 좀 풀어 줄래요? 718 01:04:23,669 --> 01:04:24,802 당신도 풀면요 719 01:04:35,053 --> 01:04:36,468 다른 건 없어요? 720 01:05:02,419 --> 01:05:06,668 그 생각을 멈출 수 없어 721 01:05:07,719 --> 01:05:12,468 불안이 마음을 가득 채워 722 01:05:13,169 --> 01:05:17,802 저 멀리 길가에 무언가 파묻혀 있어 723 01:05:18,303 --> 01:05:21,718 플라타너스 잎 아래에 724 01:05:33,086 --> 01:05:36,752 음반사에 확실히 못 박아야 했어요 725 01:05:36,836 --> 01:05:41,302 다시는 삼류 잡지 따위에 안 나가겠다고요 726 01:05:41,553 --> 01:05:45,302 그러려면 이 앨범으로 이미지를 바꿔야 했죠 727 01:05:45,919 --> 01:05:49,885 이스트 오브 더 선 웨스트 오브 더 문 (1990년) 728 01:05:50,469 --> 01:05:54,718 내가 보기엔 걱정거리 반도 안 돼 729 01:05:55,636 --> 01:05:57,668 내가 어디서 왔는지 너무 빨리 잊어버려 730 01:05:57,669 --> 01:05:59,668 내가 어디서 왔는지 너무 빨리 잊어버려 731 01:06:00,253 --> 01:06:05,968 태양의 동쪽과 달의 서쪽 732 01:06:06,636 --> 01:06:10,668 아주 극단적으로 반대 노선을 탔죠 733 01:06:10,919 --> 01:06:14,218 몸에 안 맞는 옷을 입으려 한 거예요 734 01:06:14,503 --> 01:06:16,468 전 계속 반대했어요 735 01:06:16,503 --> 01:06:20,585 돈이 말해 듣고 있어 736 01:06:21,503 --> 01:06:25,885 돈 없이 잘 살았어 놓쳐 버릴 만큼 737 01:06:26,919 --> 01:06:31,502 내가 향하는 곳 곧 다다를 거야 738 01:06:31,553 --> 01:06:37,052 태양의 동쪽과 달의 서쪽 739 01:06:37,886 --> 01:06:40,918 U2처럼 하려던 거예요 740 01:06:41,053 --> 01:06:43,502 다른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는데 741 01:06:43,586 --> 01:06:47,418 시작부터 잘못됐죠 그게 문제였어요 742 01:06:47,503 --> 01:06:49,718 진실함이 부족했어요 743 01:06:50,003 --> 01:06:53,918 가식이 슬그머니 스며들었으니까요 744 01:06:53,969 --> 01:06:58,002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어요 745 01:06:59,053 --> 01:07:03,302 그래서 곡을 고르거나 만들고 녹음할 때 746 01:07:03,386 --> 01:07:06,918 억지스러운 분위기가 감돌았어요 747 01:07:07,886 --> 01:07:10,052 저는 다르게 기억해요 748 01:07:10,219 --> 01:07:13,502 보이 밴드 노릇에 질려 버린 때라 749 01:07:13,553 --> 01:07:17,002 그 앨범으로 대중의 편견에 도전했고 750 01:07:17,136 --> 01:07:20,385 덕분에 경력이 더 풍부해졌죠 751 01:07:20,919 --> 01:07:24,135 80년대식 음반 제작은 사양길이었어요 752 01:07:24,253 --> 01:07:28,168 이대로는 안 된다고 확신한 상태였죠 753 01:07:31,086 --> 01:07:34,168 4집 방향에 대해 폴과 합의를 봤어요 754 01:07:34,336 --> 01:07:36,752 라이브 투어를 끝내고 나서 755 01:07:36,836 --> 01:07:41,502 뿌리로 돌아가기로 했죠 스튜디오 밴드요 756 01:07:41,503 --> 01:07:47,668 애비 로드에서 가장 큰 스튜디오를 빌렸어요 757 01:07:47,836 --> 01:07:52,418 어지러운 방을 걸음으로 재어 보네 758 01:07:53,719 --> 01:07:57,585 변화하는 시간에 759 01:07:58,919 --> 01:08:03,502 짐은 다 쌌어 이제 요람을 떠나 760 01:08:04,919 --> 01:08:08,668 빗속으로 나가 761 01:08:11,302 --> 01:08:14,718 우린 찾지 못했어 762 01:08:15,636 --> 01:08:20,085 10년 전에 알아야 했는데 이제야 깨달았어요 763 01:08:20,302 --> 01:08:23,051 신인 때 너무 순진했어요 764 01:08:23,136 --> 01:08:27,418 유명해지기만 하면 될 줄 알았죠 765 01:08:27,719 --> 01:08:29,752 오히려 그게 문제가 돼서 766 01:08:29,886 --> 01:08:32,718 우리 뜻대로 경력을 못 쌓았어요 767 01:08:34,886 --> 01:08:40,635 어떻게 더 성공해요? 세계 기록을 세웠잖아요 768 01:08:40,836 --> 01:08:43,502 리우에 몇 명이나 왔어요? 769 01:08:43,636 --> 01:08:44,885 객석이 꽉 찼죠 770 01:08:44,969 --> 01:08:48,752 20만 명쯤 왔죠? 그걸 어떻게 능가해요? 771 01:08:50,886 --> 01:08:53,968 -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 그래요? 772 01:08:54,253 --> 01:08:57,418 우린 아직 시작도 안 했어요 773 01:08:57,503 --> 01:09:03,085 자랑스럽고 뜻깊은 노래를 남기는 게 목표죠 774 01:09:06,086 --> 01:09:09,468 그건 비가 아니었어 775 01:09:10,136 --> 01:09:13,502 네 눈동자 빛깔을 씻어 낸 건 776 01:09:14,052 --> 01:09:18,718 침대 옆 탁자 위에 총을 내려놔 777 01:09:18,802 --> 01:09:20,718 진작 알아야 했는데 778 01:09:26,719 --> 01:09:31,168 무대 위의 제 목소리를 편하게 못 듣겠어요 779 01:09:31,302 --> 01:09:36,718 마음이 편하면 독특한 활기를 느끼는데 780 01:09:37,003 --> 01:09:42,502 공연이나 투어할 때 그 감각이 종종 그리워요 781 01:09:45,419 --> 01:09:50,252 사운드를 믹싱하는 음향 엔지니어는 782 01:09:51,503 --> 01:09:54,752 매일 두 시간씩 제 불평을 듣죠 783 01:09:58,803 --> 01:10:02,685 저는 음역대가 넓어서 다양한 조건을 만족해야 784 01:10:02,719 --> 01:10:08,302 소리를 실제로 구현할 때 감을 잃지 않아요 785 01:10:08,936 --> 01:10:12,302 그리고 저는 요구 사항이 정말 많죠 786 01:10:12,886 --> 01:10:16,518 그만 좀 찍죠? 집중해야 해요 787 01:10:41,386 --> 01:10:45,135 그래도 요새는 만족할 줄 알더라고요 788 01:10:45,269 --> 01:10:50,135 예전엔 공연에서 만족할 줄 모르고 789 01:10:50,219 --> 01:10:51,518 투덜대기만 했죠 790 01:10:51,603 --> 01:10:54,135 그러면 당연히 주변 사람들도 791 01:10:54,269 --> 01:10:58,518 기가 빨리기 마련이에요 792 01:10:59,136 --> 01:11:03,352 기운이 다 빠졌어요 똑같은 노래를 반복해서요 793 01:11:03,469 --> 01:11:09,185 계속 소리 지르는 바람에 백 살쯤 늙은 기분이에요 794 01:11:10,103 --> 01:11:12,018 그때부터 상태가 악화돼요 795 01:11:12,269 --> 01:11:15,635 정신에도 목에도 좋은 일이 아니죠 796 01:11:16,553 --> 01:11:18,935 그게 가수의 삶이에요 797 01:11:20,053 --> 01:11:23,352 맘 편히 먹으라고 말하긴 쉽지만 798 01:11:23,719 --> 01:11:28,268 이건 스키 선수의 눈을 가리는 것과 같아요 799 01:11:28,353 --> 01:11:32,468 소리에 집중하지 않으면 금세 방향이 틀어지죠 800 01:11:43,353 --> 01:11:48,518 이런 공연은 처음이라 익숙하지 않을 거야 801 01:11:48,553 --> 01:11:53,685 하지만 유명한 곡이니까 공감대가 형성되겠지 802 01:11:53,803 --> 01:11:57,768 거의 공연하지 않은 노래 목록도 있어 803 01:11:57,853 --> 01:12:00,885 난 이 공연이 지나치게... 804 01:12:01,353 --> 01:12:04,635 매끄럽기만 할까 봐 걱정이야 805 01:12:04,719 --> 01:12:07,852 예를 들어 조바꿈이 너무 깔끔하면 806 01:12:07,936 --> 01:12:10,635 관객이 잠들어 버릴걸 807 01:12:10,719 --> 01:12:13,718 - 예를 들면? - 전반적인 문제야 808 01:12:13,769 --> 01:12:17,718 편곡이 다 너무 정교해서 809 01:12:17,719 --> 01:12:19,552 뭔가 부족해 810 01:12:21,019 --> 01:12:24,018 그래, 무슨 말인지 알겠어 811 01:12:24,136 --> 01:12:27,052 하지만 대부분은 듣기 좋잖아 812 01:12:27,136 --> 01:12:31,718 듣기야 다 좋지만 좀 거칠게 가면 어때? 813 01:12:32,719 --> 01:12:35,352 '삭스 오브 더 폭스'를 추가할까? 814 01:12:35,436 --> 01:12:38,468 - 네가 정해 - '메모리얼' 전에? 815 01:12:41,636 --> 01:12:45,052 폴은 자기주장이 강한 편이지만 816 01:12:45,136 --> 01:12:49,552 마그네와 저한테는 그 방법이 안 통해요 817 01:12:49,636 --> 01:12:54,052 마그네와 저라고 말한 건 대부분 경우에 818 01:12:54,136 --> 01:12:58,385 제가 마그네의 의견에 동의하기 때문이죠 819 01:12:58,519 --> 01:13:02,135 여태 그래왔고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820 01:13:02,269 --> 01:13:04,052 늘 그렇진 않지만요 821 01:13:05,853 --> 01:13:10,352 폴은 아직 쓰지 않은 소재가 많아서 822 01:13:10,436 --> 01:13:14,718 저한테 가장 먼저 시험해 보려고 해요 823 01:13:14,886 --> 01:13:19,268 하지만 그러려면 그 소재가 824 01:13:19,636 --> 01:13:22,885 우리 모두에게 잘 맞아야 하죠 825 01:13:23,136 --> 01:13:27,768 모두가 동의하지 않으면 곡을 얼마나 많이 쓰든 826 01:13:27,853 --> 01:13:31,102 새 앨범은 안 나와요 827 01:13:31,219 --> 01:13:34,968 아하를 자기 놀이터로 쓸 권리는 828 01:13:35,136 --> 01:13:38,018 누구에게도 없죠 829 01:14:17,936 --> 01:14:22,352 초기 곡의 기여도 문제로 폴과 많이 싸웠어요 830 01:14:22,469 --> 01:14:25,468 그게 가장 큰 장애물이죠 831 01:14:26,353 --> 01:14:29,618 제 이름을 못 올린 노래가 많아요 832 01:14:29,703 --> 01:14:33,168 물론 작사 작곡의 정의는 사람마다 다르겠죠 833 01:14:33,286 --> 01:14:38,085 노래와 기타 연주가 곡의 전부라고 한다면 834 01:14:38,219 --> 01:14:41,518 '테이크 온 미' 리프는 인정 못 받겠죠 835 01:14:41,603 --> 01:14:45,102 각자 정의가 다른데 폴 방식은 좀 딱딱해요 836 01:14:51,253 --> 01:14:54,585 요새는 곡 쓰는 방식이 좀 바뀌었더군요 837 01:14:54,669 --> 01:14:58,635 '저음부는 내가 썼으니 난 송라이터야' 838 01:14:59,253 --> 01:15:02,885 '여긴 내가 썼고 이것도 추가했어' 839 01:15:02,969 --> 01:15:04,252 '나도 송라이터야' 840 01:15:04,353 --> 01:15:07,418 저는 그렇게 노래를 쓰지 않아요 841 01:15:07,636 --> 01:15:09,868 책상 만들기와 비슷하죠 842 01:15:10,003 --> 01:15:13,552 책상을 컵과 꽃으로 장식할 수는 있지만 843 01:15:13,619 --> 01:15:15,952 책상은 제가 만든걸요 844 01:15:16,203 --> 01:15:18,618 물론 책상이 무너지지 않게 845 01:15:19,703 --> 01:15:23,368 다리를 만들었다면 그건 인정해야죠 846 01:15:23,453 --> 01:15:28,368 하지만 장식은 누구나 다르게 할 수 있잖아요 847 01:15:28,503 --> 01:15:32,118 제가 기여한 부분은 늘 저평가 받았어요 848 01:15:32,336 --> 01:15:35,002 단순히 베이스라인을 구성하는 게 아니라 849 01:15:35,086 --> 01:15:41,002 멜로디, 리프, 주제 등 노래를 결정짓고 850 01:15:42,036 --> 01:15:44,252 곡 성격을 바꾸는 작업인데도요 851 01:15:49,003 --> 01:15:53,202 초기엔 폴과 마그네가 곡을 만들었어요 852 01:15:53,453 --> 01:15:56,035 폴이 더 많이 작곡했죠 853 01:15:56,119 --> 01:16:00,835 자기주장도 남편이 더 강했고요 854 01:16:01,003 --> 01:16:03,618 그게 불화의 원인이었죠 855 01:16:03,753 --> 01:16:06,285 마그네의 연주 중 맘에 드는 건 856 01:16:06,369 --> 01:16:10,118 전부 제가 선별해서 쓸 만하게 만들었어요 857 01:16:10,253 --> 01:16:14,668 녹음 안 한 곡이 없죠 하나 빼고요 858 01:16:14,703 --> 01:16:18,452 '트리스 네버 그로우 온 샌드'는 859 01:16:18,503 --> 01:16:20,452 모튼이 싫어했거든요 860 01:16:20,536 --> 01:16:25,502 게다가 그때는 가사를 쓰지도 않았어요 861 01:16:25,586 --> 01:16:31,202 제 곡을 앨범에 넣으라고 폴에게 맡겼더니 862 01:16:31,369 --> 01:16:37,452 제 노래는 죄다 공동 작곡으로 올라갔죠 863 01:16:37,536 --> 01:16:41,702 하지만 제가 폴의 노래에 기여한 부분은 864 01:16:41,836 --> 01:16:45,002 성과를 인정 못 받았어요 865 01:16:48,369 --> 01:16:54,085 U2처럼 공평하게 나눴다면 달랐을 거예요 866 01:16:54,336 --> 01:16:57,702 U2는 순조롭게 잘 굴러갔잖아요 867 01:16:57,786 --> 01:17:01,035 처음부터 똑같이 나누기로 했으니까요 868 01:17:02,286 --> 01:17:05,002 이만큼 성공하다니 행운이잖아요 869 01:17:05,086 --> 01:17:06,502 얼마나 기쁜 일이에요? 870 01:17:06,536 --> 01:17:10,202 수많은 군중 앞에서 공연할 수 있으면 871 01:17:10,336 --> 01:17:11,502 좀 즐기라고요 872 01:17:11,536 --> 01:17:15,368 가진 것에 감사할 줄 모르는 건 죄예요 873 01:17:15,453 --> 01:17:17,835 가진 것도 많으면서요 874 01:17:18,203 --> 01:17:20,202 상담 좀 받으라고 해요 875 01:17:20,336 --> 01:17:22,702 개인 상담이랑 그룹 상담 전부요 876 01:17:24,003 --> 01:17:25,285 기분 괜찮아요? 877 01:17:27,453 --> 01:17:28,835 우리도 괜찮아요 878 01:17:31,869 --> 01:17:36,252 93년 페이즐리 파크 프린스의 스튜디오 879 01:17:57,453 --> 01:18:01,585 메모리얼 비치 (1993년) 880 01:18:18,919 --> 01:18:24,752 폴은 늘 소재가 넘쳐나서 저도 그냥 손을 놨어요 881 01:18:25,336 --> 01:18:28,502 아예 신경을 껐죠 882 01:18:29,336 --> 01:18:33,918 싸우거나 분위기가 나빠지는 일이 잦아지자 883 01:18:34,086 --> 01:18:40,085 아하를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884 01:18:40,303 --> 01:18:45,385 안녕이라고 말할 시간이야 885 01:18:46,469 --> 01:18:50,635 결정할 시간이 왔어 886 01:18:51,336 --> 01:18:55,885 자신이 작게 느껴지지 않아? 887 01:18:56,386 --> 01:19:02,585 어둠은 모두를 위한 밤 888 01:19:15,753 --> 01:19:20,302 노르웨이로 가기로 했어요 장남이 태어났거든요 889 01:19:20,386 --> 01:19:24,302 아내도 런던 생활이 안 맞았고요 890 01:19:24,503 --> 01:19:26,468 멤버들에게 말했죠 891 01:19:26,503 --> 01:19:31,085 '고향으로 돌아갈 거야 18개월 군 복무 해야 해' 892 01:19:31,219 --> 01:19:35,135 '아하 활동을 관두겠다는 뜻이야' 893 01:19:35,336 --> 01:19:39,302 '어떻게 될지 어디 두고 보자고' 894 01:19:47,503 --> 01:19:51,668 94년, 마그네와 모튼은 오슬로로 돌아갔고 895 01:19:52,136 --> 01:19:55,168 폴은 뉴욕으로 거처를 옮겼다 896 01:20:24,836 --> 01:20:28,335 제 생각에는 이제 밴드에서 나와서 897 01:20:28,419 --> 01:20:32,302 혼자만의 창작 활동을 할 필요가 있었어요 898 01:20:32,553 --> 01:20:35,718 저는 원래 타고난 예술가예요 899 01:20:35,836 --> 01:20:42,002 투어 때도 냅킨과 봉투에 그림을 그렸는데 900 01:20:42,136 --> 01:20:45,502 창작 욕구가 점점 고개를 들었죠 901 01:20:55,386 --> 01:21:01,668 실제로 진지하게 그림에 손댄 이유는 902 01:21:01,803 --> 01:21:07,168 노래 기계가 된 아하에 반발심이 들어서였어요 903 01:21:07,919 --> 01:21:13,635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자 치유되는 것 같았죠 904 01:21:22,586 --> 01:21:26,335 마그네는 솔로 앨범과 OST 제작에 매진했다 905 01:21:30,053 --> 01:21:33,052 08년에는 가이 배리먼 요나스 비에레 906 01:21:33,336 --> 01:21:36,918 마르틴 테레페와 함께 아파라칙을 결성했다 907 01:21:48,803 --> 01:21:53,168 음악과 그림 그리기는 아주 비슷해요 908 01:21:53,386 --> 01:21:57,668 둘 다 머리털이 쭈뼛 서는 감각을 좇죠 909 01:21:57,719 --> 01:22:00,385 그 감각이 가장 중요해요 910 01:22:11,636 --> 01:22:14,885 모튼은 95년에 솔로 앨범 '와일드 시드'를 발매했다 911 01:22:16,886 --> 01:22:21,385 '와일드 시드' 덕분에 한숨 돌렸어요 912 01:22:21,586 --> 01:22:24,468 중요한 건 아하 밴드 내에서 913 01:22:24,503 --> 01:22:28,252 각자의 역할이 고정됐다는 거예요 914 01:22:28,719 --> 01:22:34,335 나머지 둘은 10살 때부터 같은 밴드에서 연주했죠 915 01:22:34,636 --> 01:22:37,968 제가 있을 자리를 찾아내려면 916 01:22:38,086 --> 01:22:41,002 제겐 없는 추진력이 필요했어요 917 01:22:47,753 --> 01:22:50,135 '와일드 시드'는 성공했어요 918 01:22:50,169 --> 01:22:53,835 판매량도 좋았고 국내 상도 네 개나 탔죠 919 01:22:53,919 --> 01:22:56,418 국제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건 920 01:22:56,503 --> 01:23:00,002 순전히 우연과 불행이 겹친 탓이에요 921 01:23:02,503 --> 01:23:05,585 음반사 사람과 대화를 하는데 922 01:23:05,836 --> 01:23:08,968 '그럼 모튼의 솔로 앨범 전에 나오겠네요' 923 01:23:09,086 --> 01:23:11,335 '어, 이건 비밀인데' 하는 거예요 924 01:23:11,836 --> 01:23:14,885 전 그 말을 듣고 대체 뭐 하자는 건가 했죠 925 01:23:15,086 --> 01:23:18,968 그 소식을 누가 어떻게 전했는지 몰라요 926 01:23:19,053 --> 01:23:20,885 짐작도 안 가네요 927 01:23:20,919 --> 01:23:25,085 시간이 한참 흐른 후에야 그랬다고 들었어요 928 01:23:25,419 --> 01:23:27,135 엄청 열 받았죠 929 01:23:27,253 --> 01:23:31,002 거의 1년 동안 우리 다음 앨범 준비에 930 01:23:31,086 --> 01:23:33,468 공들이고 있을 때였거든요 931 01:23:33,503 --> 01:23:36,968 폴은 제 목소리를 못마땅해했어요 932 01:23:37,086 --> 01:23:41,718 전 '메모리얼 비치' 앨범에 위화감을 느끼고 있었죠 933 01:23:41,836 --> 01:23:44,418 제가 적임자가 아닌 것 같길래 934 01:23:44,503 --> 01:23:46,635 '그렇게 내가 맘에 안 들면' 935 01:23:46,886 --> 01:23:50,385 '네 말대로 하는 가수를 찾든가' 싶었죠 936 01:23:51,169 --> 01:23:54,052 더 매끄럽게 처리했다면 937 01:23:54,136 --> 01:23:58,335 어차피 안 될 일에 매달릴 필요 없었겠죠 938 01:23:58,719 --> 01:24:01,802 그때 깨달았어요 939 01:24:02,136 --> 01:24:04,052 다른 걸 해야겠다고요 940 01:24:14,803 --> 01:24:19,085 폴의 새 밴드 사보위는 96년에 첫 앨범을 냈다 941 01:24:30,169 --> 01:24:34,302 로런 사보위 작곡가, 음악가 942 01:24:34,553 --> 01:24:37,552 원래 밴드에 관심 없었어요 943 01:24:37,636 --> 01:24:42,168 사방이 온통 음악뿐이라 남편 밴드에 들어간 거죠 944 01:24:42,586 --> 01:24:46,552 작곡가가 되지 않으면 죽어야 했어요 945 01:24:46,636 --> 01:24:50,885 음악하거나 이혼하거나 둘 중 하나였다니까요 946 01:24:51,003 --> 01:24:53,302 남편은 음악밖에 모르니까요 947 01:25:11,803 --> 01:25:15,802 무대 한중간에 서니까 어색하더라 948 01:25:15,886 --> 01:25:19,302 '왜 중앙에 있지? 저기 있어야 하는데' 949 01:25:19,803 --> 01:25:21,135 안아 줘 950 01:25:22,669 --> 01:25:23,885 잘했어 951 01:25:27,836 --> 01:25:29,918 - 좋았어, 또 하자 - 응 952 01:25:30,753 --> 01:25:35,502 아하는 94-98년까지 모든 활동을 중지했다 953 01:25:43,386 --> 01:25:47,302 여름이 떠났네 954 01:25:48,053 --> 01:25:52,218 여름과 함께 떠날 수는 없어 955 01:25:52,336 --> 01:25:57,468 4년 전 마지막 공연 이후 아하가 재결합했습니다 956 01:25:57,503 --> 01:26:02,018 활동을 중단하긴 했지만 해체한 건 아니었어요 957 01:26:02,436 --> 01:26:04,552 늘 제자리에 있었죠 958 01:26:05,136 --> 01:26:09,518 항상 응어리가 있어서 끝났다곤 생각 안 했어요 959 01:26:09,936 --> 01:26:13,852 재결합은 당연했지만 문제는 타이밍이었죠 960 01:26:14,803 --> 01:26:19,018 우리 셋은 같은 운명을 공유해요 961 01:26:19,436 --> 01:26:23,802 지금 작업하는 곡들은 느낌이 괜찮아요 962 01:26:23,936 --> 01:26:29,135 가능성이 존재하는 한 계속하는 것도 좋겠죠 963 01:26:56,553 --> 01:27:00,885 '썸머 무브드 온'은 대성공을 거뒀다 964 01:27:08,353 --> 01:27:12,052 '마이너 어스 메이저 스카이'를 발매하기 전에 965 01:27:12,136 --> 01:27:18,185 새롭게 시작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966 01:27:18,969 --> 01:27:22,102 마그네와 뉴욕에서 데모를 다 녹음했죠 967 01:27:22,636 --> 01:27:28,018 하루에 한 곡씩 완성했고 모튼의 노래도 좋았어요 968 01:27:28,219 --> 01:27:32,385 마그네도 명곡을 썼죠 '아이 위시 아이 케어드' 969 01:27:32,469 --> 01:27:36,602 다른 곡도 맘에 들어서 첫 싱글로 내고 싶었죠 970 01:27:36,719 --> 01:27:40,185 함께 디딜 발판을 찾은 것 같았어요 971 01:27:40,353 --> 01:27:45,435 서로 목표가 같은 멀쩡한 밴드처럼요 972 01:27:55,886 --> 01:27:59,352 이곳은 텅 비어서 내가 보이지 않아 973 01:27:59,436 --> 01:28:03,302 또 다른 외로운 얼굴만 있을 뿐 974 01:28:05,469 --> 01:28:08,968 우주에서는 내가 보이지 않아 975 01:28:09,103 --> 01:28:13,468 자취를 남기기 어려워 976 01:28:13,969 --> 01:28:16,635 마이너 어스 메이저 스카이 (2000년) 977 01:28:17,719 --> 01:28:22,718 '썸머 무브드 온'을 발매한 때만큼 좋았어요 978 01:28:22,803 --> 01:28:25,935 언론은 칭찬 일색이었고 979 01:28:26,186 --> 01:28:31,052 원래 아하를 좋아했다는 팬들이 튀어나왔죠 980 01:28:31,136 --> 01:28:35,052 마치 모든 아하 팬이 기자가 되어서 981 01:28:35,719 --> 01:28:38,352 기사를 쏟아 내는 것 같았죠 982 01:28:40,186 --> 01:28:42,718 우리 밴드를 잘 아시는 분은 983 01:28:42,803 --> 01:28:45,552 우리 롤 모델도 아실 겁니다 984 01:28:45,636 --> 01:28:48,885 노르웨이에서 온 밴드 아하입니다 985 01:28:50,853 --> 01:28:55,768 2000년대 스타들이 아하의 팬을 자처했어요 986 01:28:55,886 --> 01:28:59,268 특히 콜드플레이가 광팬이었죠 987 01:28:59,386 --> 01:29:04,885 '뷰티풀 데이'에서 아하를 노골적으로 베낀 U2도 988 01:29:04,936 --> 01:29:08,685 아하가 저평가됐다고 말했어요 989 01:29:08,753 --> 01:29:12,268 오아시스도 칸예도 아하를 알아요 990 01:29:12,353 --> 01:29:15,352 여전히 영향력이 대단한 밴드죠 991 01:29:15,436 --> 01:29:19,052 위켄드의 '블라인딩 라이츠'도 992 01:29:19,169 --> 01:29:23,918 드럼 비트와 신시사이저를 들어 보면 993 01:29:24,003 --> 01:29:27,718 '테이크 온 미'에 바치는 헌사가 분명해요 994 01:29:30,603 --> 01:29:33,468 뭐가 보여? 뭘 알아? 995 01:29:33,553 --> 01:29:37,552 신호는 어디 있어? 어쩌면 좋지? 996 01:29:37,703 --> 01:29:40,168 그저 네 구명줄을 따라가 997 01:29:40,703 --> 01:29:43,252 라이프라인 (2002년) 998 01:29:48,453 --> 01:29:52,052 2005년 베를린에 20만 관중이 모였고 999 01:29:56,503 --> 01:29:59,852 같은 해 오슬로에서는 12만 명이 모였다 1000 01:30:01,669 --> 01:30:07,618 구명줄을 내던지지 마 1001 01:30:14,919 --> 01:30:17,502 아날로그 (2005년) 1002 01:30:17,703 --> 01:30:22,868 단 한 번 내 일생 단 한 번이면 돼 1003 01:30:23,953 --> 01:30:29,285 한 번이면 충분해 또 일어날 수 있어 1004 01:30:35,669 --> 01:30:40,918 한 잔의 맑고 푸른 하늘 1005 01:30:41,919 --> 01:30:49,085 한 번의 시선 안 될 이유가 없어 1006 01:30:57,753 --> 01:30:59,868 테리 슬레이터 문자예요 1007 01:31:00,003 --> 01:31:04,452 우리에게 문을 열어 준 고마운 옛 매니저죠 1008 01:31:05,369 --> 01:31:07,335 다 왔어요 1009 01:31:07,453 --> 01:31:11,785 '명성은 변덕스러운 소녀처럼 낯을 가린다' 1010 01:31:11,919 --> 01:31:17,285 '비굴하게 무릎 꿇고 애정을 구한다면' 1011 01:31:18,003 --> 01:31:20,668 키츠가 쓴 시예요 1012 01:31:20,786 --> 01:31:24,118 '하지만 무심한 소년에게 항복하고' 1013 01:31:24,419 --> 01:31:27,368 '관심이 없다면 더 달려든다' 1014 01:31:28,369 --> 01:31:33,618 '그녀 없이 못 사는 이들은 무시한다' 1015 01:31:33,919 --> 01:31:37,668 '사랑에 빠진 예술가여 미쳐 버렸구나' 1016 01:31:37,703 --> 01:31:41,418 '정중하게 인사하고 작별 인사를 고하라' 1017 01:31:41,503 --> 01:31:44,285 '그녀 맘에 든다면 따라올 테니' 1018 01:31:44,503 --> 01:31:47,368 맞는 말이에요 명성은 엿 같죠 1019 01:31:50,836 --> 01:31:54,368 유명해지고 싶다면 관두세요 1020 01:32:00,086 --> 01:32:05,618 처음 앨범을 만들 때는 늘 신혼여행처럼 설레죠 1021 01:32:05,703 --> 01:32:09,618 처음엔 다들 이렇게 생각해요 1022 01:32:09,703 --> 01:32:13,785 스튜디오에 모여서 어떻게 되나 보자고요 1023 01:32:14,119 --> 01:32:19,168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문제가 터져요 1024 01:32:19,919 --> 01:32:23,202 장애물은 두 가지였어요 1025 01:32:23,453 --> 01:32:27,585 다른 나라로 옮기는 것과 이메일의 발명이죠 1026 01:32:27,703 --> 01:32:31,702 마그네가 열 장을 쓰면 모튼은 한 줄을 써요 1027 01:32:31,869 --> 01:32:34,835 저는 네 줄쯤 쓰고요 1028 01:32:35,003 --> 01:32:40,535 원래 전화로 소통했는데 점점 더 어려워지네요 1029 01:32:40,669 --> 01:32:46,452 혼자서는 쉽게 굴을 파낼 수가 없으니까요 1030 01:32:50,669 --> 01:32:52,702 '아날로그'는 안 팔렸어요 1031 01:32:52,836 --> 01:32:57,118 음반사는 아하를 포기하려고 했지만 1032 01:32:57,286 --> 01:33:03,285 다행히 싱글이 히트 쳐서 다시 영국 차트에 진입했죠 1033 01:33:03,286 --> 01:33:06,668 미국 차트를 탈환하려면 1034 01:33:06,703 --> 01:33:10,335 히트곡을 내야 했는데 그런 게 없었어요 1035 01:33:10,703 --> 01:33:12,835 결국 '풋 오브 더 마운틴'이 1036 01:33:13,919 --> 01:33:16,868 가능성 높은 노래로 꼽혔어요 1037 01:33:17,419 --> 01:33:20,702 원래는 두 곡이었어요 하나는 제가 썼고 1038 01:33:26,669 --> 01:33:27,868 다른 곡은 폴이 썼죠 1039 01:33:36,086 --> 01:33:41,118 옛날 같았으면 두 곡을 짜깁기하는 데 그쳤겠죠 1040 01:33:41,169 --> 01:33:46,118 제 곡과 녀석의 곡에서 조금씩 가져와서 1041 01:33:46,169 --> 01:33:47,868 어울리나 보는 거죠 1042 01:33:48,536 --> 01:33:52,535 이 작업을 제안한 건 매니저 하랄 뷔크였어요 1043 01:33:52,669 --> 01:33:58,668 하랄 때문에 곡을 분해하고 다시 만드는 작업을 했죠 1044 01:33:59,203 --> 01:34:04,302 노래를 반으로 갈라서 뭘 끼우는 것 같았어요 1045 01:34:04,336 --> 01:34:07,618 도시를 떠나자는 취지의 코러스를 썼는데 1046 01:34:07,719 --> 01:34:10,085 가사 가지고 절 디스하잖아요 1047 01:34:10,219 --> 01:34:13,302 그런 걸 그냥 넘길 순 없죠 1048 01:34:14,919 --> 01:34:19,635 폴이 갑자기 반대했어요 사적인 곡이라 안 된다고요 1049 01:34:19,719 --> 01:34:24,168 이해하려고 애써 봤지만 이번엔 틀린 것 같았어요 1050 01:34:24,303 --> 01:34:25,918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1051 01:34:26,219 --> 01:34:28,885 폴을 별로 믿지 않아서예요 1052 01:34:29,386 --> 01:34:32,218 자기 곡 부분을 빼 달라고 했죠 1053 01:34:32,469 --> 01:34:34,918 망할 놈의 너희가 직접 쓰라고요 1054 01:34:35,886 --> 01:34:39,302 결국 모튼과 제가 나서서 말했죠 1055 01:34:39,386 --> 01:34:42,752 그렇게 하면 아하는 끝장나고 1056 01:34:43,086 --> 01:34:44,718 넌 해고될 거라고요 1057 01:34:45,386 --> 01:34:47,802 폴도 아직 멤버예요? 1058 01:34:55,753 --> 01:35:01,168 폴은 이렇게 대답했어요 '왜 이리 살벌해?' 1059 01:35:04,419 --> 01:35:06,335 한발 물러선 거죠 1060 01:35:06,419 --> 01:35:08,885 그 일은 그냥 넘겼지만 1061 01:35:09,719 --> 01:35:12,918 그때부터 그 노래에는 신경을 껐어요 1062 01:35:14,386 --> 01:35:19,335 지금이었다면 감히 말도 못 꺼냈을 거예요 1063 01:35:19,503 --> 01:35:23,885 제가 정말 미안하다고 생각했던 게 뭐냐 하면 1064 01:35:24,003 --> 01:35:26,385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1065 01:35:26,386 --> 01:35:30,602 훨씬 더 폴에게 중요한 노래였던 거였죠 1066 01:35:34,986 --> 01:35:37,685 풋 오브 더 마운틴 (2009년) 1067 01:35:39,603 --> 01:35:46,885 '풋 오브 더 마운틴'은 80년대 이후 최고의 히트곡이 된다 1068 01:35:52,186 --> 01:35:55,685 남들 디스하는 노래야 저도 엄청 좋아하지만 1069 01:35:56,053 --> 01:36:00,435 그런 노래는 솔로 앨범에 써야겠죠 1070 01:36:04,986 --> 01:36:08,068 2009년 아하는 해체하기로 하고 1071 01:36:08,303 --> 01:36:11,768 마지막 세계 투어를 떠났다 1072 01:36:32,019 --> 01:36:35,352 그리고 5년 후 재결합해 투어에 나섰다 1073 01:36:55,019 --> 01:36:56,102 록 인 리우, 2015년 1074 01:37:11,103 --> 01:37:14,985 아하가 대단한 이유는 35년이 지나도 1075 01:37:15,153 --> 01:37:19,652 여전히 세계 최고의 라이브 밴드라서예요 1076 01:37:20,403 --> 01:37:24,235 얼마나 대스타인지 다들 잘 모르죠 1077 01:37:24,386 --> 01:37:28,602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해 1078 01:37:29,019 --> 01:37:32,218 혼자 외롭게 있을 시간 1079 01:37:41,903 --> 01:37:45,435 마침 밤이 날 찾아냈어 1080 01:37:45,903 --> 01:37:50,352 다시 한번 눈을 감을 수 있도록 1081 01:37:50,486 --> 01:37:54,735 소년의 모험담처럼 살아가 1082 01:37:56,686 --> 01:37:58,852 여러모로 1083 01:37:58,986 --> 01:38:02,985 소년의 모험담처럼 살아가 1084 01:38:05,236 --> 01:38:07,268 수많은 날을 1085 01:38:07,403 --> 01:38:11,935 소년의 모험담처럼 살아가 1086 01:38:12,269 --> 01:38:16,185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어 1087 01:38:16,236 --> 01:38:20,235 소년의 모험담처럼 살아가 1088 01:38:20,736 --> 01:38:22,768 꿈꾸듯 깨어 있어 1089 01:38:22,853 --> 01:38:24,785 마지막 질문이에요 1090 01:38:24,786 --> 01:38:26,018 2020년 1091 01:38:26,019 --> 01:38:28,568 마음이 바뀌었나요? 1092 01:38:28,736 --> 01:38:34,318 이젠 스튜디오에 모여서 노래를 만들고 싶어요? 1093 01:38:34,736 --> 01:38:39,068 싫은 게 아니라 겪어 봐서 꺼리는 거죠 1094 01:38:40,569 --> 01:38:42,768 결과가 늘 별로거든요 1095 01:38:42,853 --> 01:38:47,518 하지만 이게 새 히트곡이 될지도 모르죠 1096 01:39:05,936 --> 01:39:08,568 다 같이 뉴올리언스에 가서 1097 01:39:08,653 --> 01:39:13,102 아무 데나 좋으니 저택을 빌려야 해요 1098 01:39:13,186 --> 01:39:17,902 부두교 마술과 닭 다리가 있는 곳에서요 1099 01:39:17,986 --> 01:39:23,352 거기서 곡을 완성하고 함께 땀 흘려야죠 1100 01:39:23,486 --> 01:39:28,568 예전부터 계속 말했어요 그러면 된다니까요 1101 01:39:29,069 --> 01:39:33,768 그랬다면 아하는 다시 태어났을 거예요 1102 01:39:35,903 --> 01:39:37,352 배가 부른 거죠 1103 01:39:37,819 --> 01:39:42,768 영국에서 쓰레기 뒤지며 썩은 쿠키를 먹을 때는 1104 01:39:42,986 --> 01:39:47,235 다들 굶주렸고 성공에 목말랐어요 1105 01:39:47,686 --> 01:39:52,735 아하 최고의 음반은 아직 나오지 않았어요 1106 01:40:04,569 --> 01:40:08,452 아하가 좋은 노래를 더 만들 수 있다면 1107 01:40:08,536 --> 01:40:14,068 그게 한 곡이든 열 곡이든 많은 걸 참을 수 있어요 1108 01:40:14,436 --> 01:40:18,768 아하가 더 위대한 업적을 남길 수만 있다면 1109 01:40:18,903 --> 01:40:23,818 짜증 나는 일쯤이야 아무것도 아니죠 1110 01:40:25,186 --> 01:40:29,202 10-20년 후에 아하 노래를 들을 때 1111 01:40:29,853 --> 01:40:32,652 우리의 하찮은 핑계 같은 건 1112 01:40:32,736 --> 01:40:35,768 아무도 귀담아듣지 않을 거예요 1113 01:40:36,853 --> 01:40:40,568 아하를 다시 위대하게 1114 01:40:40,736 --> 01:40:45,985 저는 그래 봤자 좋은 점이 없다고 봐요 1115 01:40:45,986 --> 01:40:48,068 제 입장에서는 1116 01:40:48,986 --> 01:40:52,452 기분이 상했던 방에 다시 들어가는 것뿐이죠 1117 01:40:54,119 --> 01:41:00,702 마그네 푸루홀멘 항불안제 1118 01:41:00,853 --> 01:41:04,318 마그네는 몇 년간 심장병을 않았다 1119 01:41:08,186 --> 01:41:10,985 심방세동이라는 질환은 1120 01:41:11,236 --> 01:41:15,818 자신을 한계까지 모는 젊은이가 많이 걸려요 1121 01:41:16,069 --> 01:41:19,285 직접 겪어 본 바로는 1122 01:41:19,403 --> 01:41:23,318 감정적으로 가장 힘들 때 증상이 나타나더군요 1123 01:41:23,869 --> 01:41:29,685 밴드에서 생긴 일 때문에 걸린 게 분명하죠 1124 01:41:32,736 --> 01:41:33,852 제기랄 1125 01:42:11,069 --> 01:42:14,952 그때 폴이 너무 잘 대해 줘서 1126 01:42:15,019 --> 01:42:20,568 마치 서로를 적대시하던 과거가 1127 01:42:20,819 --> 01:42:22,235 끝을 맺은 것 같았어요 1128 01:42:22,536 --> 01:42:27,485 폴은 정말 친절했어요 제게 전화도 했죠 1129 01:42:27,536 --> 01:42:32,868 '너한테도 우리한테도 맞는 방식으로 일하자' 1130 01:42:33,203 --> 01:42:37,568 '그래야만 해 널 아프게 할 순 없어' 1131 01:42:37,703 --> 01:42:41,818 정말 감동이었어요 1132 01:42:43,153 --> 01:42:48,202 서로를 아끼던 순간이 몇 번 있긴 했네요 1133 01:42:48,353 --> 01:42:54,018 저도 폴의 삶을 힘들게 하긴 했죠 1134 01:42:54,153 --> 01:43:00,285 입만 열면 폴과 반대되는 소릴 하잖아요 1135 01:43:09,736 --> 01:43:16,618 말하면서도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 1136 01:43:16,686 --> 01:43:23,652 어쨌든 말할게 오늘도 널 찾아 나섰으니 1137 01:43:23,986 --> 01:43:30,652 날 피하는 네 사랑을 찾으러 왔거든 1138 01:43:31,203 --> 01:43:35,735 날 받아 줘 1139 01:43:37,869 --> 01:43:43,818 날 데려가 1140 01:43:44,769 --> 01:43:54,452 하루 이틀 지나면 난 사라질 거야 1141 01:44:09,653 --> 01:44:12,735 아하의 원동력은 우정이 아니에요 1142 01:44:12,936 --> 01:44:14,568 우정도 존재하긴 하지만 1143 01:44:14,653 --> 01:44:18,618 밴드를 한데 묶는 건 그게 아니죠 1144 01:44:19,803 --> 01:44:25,518 우린 음악으로 연대해요 그게 강점이고요 1145 01:44:26,886 --> 01:44:30,052 그게 아니라면 진작 해체했어요 1146 01:44:30,169 --> 01:44:33,618 우리는 서로의 재능을 정말로 존경해요 1147 01:44:33,819 --> 01:44:37,452 여전히 서로를 높이 평가해요 1148 01:44:37,536 --> 01:44:40,568 예전보다 요새 더 그럴지도 모르죠 1149 01:44:40,853 --> 01:44:45,768 날 받아 줘 1150 01:44:47,819 --> 01:44:53,935 날 데려가 1151 01:44:54,769 --> 01:45:05,185 하루 이틀 지나면 난 사라질 거야 1152 01:45:07,636 --> 01:45:12,802 하루 이틀 지나면 1153 01:46:22,136 --> 01:46:27,685 {\an1}말하면서도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 1154 01:46:27,803 --> 01:46:33,518 {\an1}어쨌든 말할게 오늘도 널 찾아 나섰으니 1155 01:46:33,803 --> 01:46:39,052 {\an1}날 피하는 네 사랑을 찾으러 왔거든 1156 01:46:39,136 --> 01:46:44,768 {\an1}- 날 받아 줘 - 날 받아 줘 1157 01:46:44,853 --> 01:46:50,385 {\an1}- 날 데려가 - 날 받아 줘 1158 01:46:50,469 --> 01:46:59,385 {\an1}하루 이틀 지나면 난 사라질 거야 1159 01:47:01,269 --> 01:47:06,185 {\an1}말할 필요도 없이 난 아무도 아니야 1160 01:47:06,269 --> 01:47:13,102 {\an1}하지만 비틀거리면서도 삶이 나아지리라 믿지 1161 01:47:13,186 --> 01:47:18,768 {\an1}날 따라 해 후회는 나중에 해도 돼 1162 01:47:18,853 --> 01:47:24,468 {\an1}- 날 받아 줘 - 날 받아 줘 1163 01:47:24,603 --> 01:47:30,135 {\an1}- 날 데려가 - 날 받아 줘 1164 01:47:30,186 --> 01:47:38,352 {\an1}하루 이틀 지나면 난 사라질 거야 1165 01:48:01,386 --> 01:48:04,385 자막 / 서영지 번역 / 신지원 1166 01:48:04,519 --> 01:48:07,518 자막 제작 스튜디오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