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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일이에요

 

샐리 숲을 가로지르던 아이들의
목소리가 아직도 들리곤 합니다

 

빌리, 스티브, 토미...

 

그리고 아랫동네에 사는
키다리 조이

 

그래요, 조이 월시

 

제일 친했던 티미 번즈는
두 블록 건너편에 살았죠

 

우린 숲속을
전쟁터로 뒤바꿔놓으며

 

언젠가 우리도 사나이가
될 거라는 꿈을 꿨습니다

 

- 들었어?
- 뭐?

 

가자, 티미!
서둘러!

 

1956년 롱아일랜드 메사피콰

 

1956년 롱아일랜드 메사피콰
빨리 와!

 

어딘가 숨어있을 거야
조심해

 

골짜기에서 대기해

 

- 돌격! 돌격!
- 저쪽이다!

 

쓸어버려!

 

- 너 죽은 거 알지?
- 아니야!

 

- 로니는 죽었다!
- 아니야, 안 죽었어!

 

7월 4일생

 

- 시장님이에요
- 엄마는 어디 있지?

 

네 엄마는?

 

- 엄마
- 우리 아들

 

♪ 3 o'clock, 4 o'clock rock ♪

 

♪ 5, 6, 7 o'clock ♪

 

♪ 8 o'clock rock ♪

 

♪ 9, 10, 11 o'clock,
12 o'clock rock ♪

 

♪ We're gonna rock
around the clock tonight ♪

 

♪ Put your glad rags on ♪

 

♪ And join me, hon ♪

 

♪ We'll have some fun
when the clock strikes 1:00 ♪

 

♪ We're gonna rock around
the clock tonight ♪

 

도나, 이리 오지 못해!

 

저리 비켜요!

 

이 녀석들, 그만둬!

 

♪ When the band slows down ♪

 

♪ We're gonna yell for more ♪

 

♪ We're gonna rock around
the clock tonight # ♪

 

도나!

 

스티비가 메리한테
반지를 줬어, 믿어져?

 

저쪽이야

 

- 됐어, 그만 내려오렴
- 저리 비켜

 

이게 뭐니, 폭죽이잖아?
대체 왜 그래?

 

메사피콰

 

- 지겨워 죽겠네
- 그러게

 

아빠, 군인이에요!

 

생일 축하해, 로니

 

- 내 거야?
- 응, 어서 봐

 

정말 착하구나, 도나
고맙다고 해야지, 로니

 

고마워, 도나
이럴 것까진 없는데

 

저녁때 숲에 갈래?
불꽃놀이를 한대

 

- 근사할 거야
- 그래, 갈게

 

뭐야? 어서 보여줘!

 

가만히 좀 있어

 

멋진데!

 

진짜 양키스 모자야!
만져봐

 

미키 맨틀 같다!

 

로니 얼굴이 독립 기념일
폭죽처럼 환해보여

 

그러게요
자랑스런 미국 꼬마 신사

 

나 잡아봐!

 

어서!

 

- 좋았어?
- 잘 모르겠어

 

팔굽혀펴기 몇 개 하는지
보여줄게

 

그래! 좋았어!

 

달려, 로니!

 

달려, 로니!
어서!

 

달려, 로니!
넌 할 수 있어!

 

달려!

 

좋았어!

 

잘한다, 우리 아들!

 

로니, 네가 해냈어!

 

좋아! 잘했어!

 

토미! 로니!
서둘러, 이러다 놓치겠다!

 

미셸! 바바라! 빨리 와서 봐!

 

비록 무기가 필요하더라도
무기를 들라는 부름이 아니라

 

기나긴 투쟁의 고난을
짊어지라는 부름입니다

 

그 투쟁의 상대는
인류 공동의 적인

 

독재와 빈곤과 질병
그리고 전쟁입니다

 

늦게 들어오면 혼나!

 

인류의 오랜 역사 가운데
단 몇 세대만이

 

최악의 위기로부터
자유를 수호했습니다

 

- 아빠, 케네디 대통령이에요
- 그래

 

잘생겼다

 

저는 이 책임을 피하지 않고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
이 자리에서 선포합니다

 

이제 그 횃불은
금세기에 태어난

 

미국 젊은 세대들의 손에
넘어왔습니다

 

세상에 알립시다

 

우리는 어떤 대가를 치르든
아무리 무거운 짐을 지더라도

 

친구는 돕고
적과는 맞서 싸워서

 

생존과 영원한 자유를
확고히 다질 것입니다

 

로니, 간밤에 꿈을 꿨는데

 

너도 군중들 앞에서
연설을 하더구나

 

저분처럼 말이다

 

훌륭한 연설이었어

 

국민 여러분!

 

국가가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묻지 말고

 

여러분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물어보십시오

 

오른쪽이야, 오른쪽!
빠져나와야지!

 

빠져나와!

 

뒤를 잡아!

 

밧줄 타기!
올라가! 올라가!

 

손 계속 움직여!
다리도 같이!

 

이 계집애들아!
그만 내려와

 

밧줄은 곧 생명이다!
너희는 생명줄에 매달린 거야!

 

다음!
박살을 내버리는 거다!

 

- 알아들어?
- 네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해야 돼!

 

- 할 수 있겠나?
- 네!

 

머리 들어!
내 말 알아듣겠나?

 

머리 들란 말이다
이 계집애들아!

 

꼭 우승해야 돼!
이기려면 고통을 견뎌야 한다!

 

최고가 되고 싶나?
그러자면 대가를 치러야 돼

 

그 대가는 바로
자기 희생이야!

 

수잔, 식탁에서 숙제하지 마

 

안 돼, 토미
저녁 먹고 해

 

아빠...

 

- 장래의 챔피언께서 오셨네
- 늦어서 죄송해요

 

밥은 스토브 위에 있고
과일은 아이스박스에 있다

 

- 안 돼요
- 늘 먹던 거잖아?

 

토요일까지 1.4kg
빼야 된다니까요

 

네 형 대단하지, 토미?
최고가 되려는 거란다

 

학업이건 운동이건 인생이건
최선만 다한다면

 

승부는 상관없어
그게 신의 뜻이지

 

시합에서 지더라도
우린 네 형을 사랑할 거야

 

- 방에 가볼게요
- 그래

 

일용할 양식을 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지미가 내 인형을 가져갔어요
- 찾아줄 테니 가서 자렴

 

- 너무 못됐어요!
- 가서 자

 

- 내가 안 가져갔어
- 누나 인형 어디 있어?

 

재키! 안 자고 뭐 해?

 

로니

 

다들 조용히 하고
어서 가서 자

 

어디서 났어?

 

- 제 방에서 뭐 하세요?
- 말 돌리지 마

 

- 집에서 이런 잡지는 안 돼
- 스티비가 잠깐 맡아달라고...

 

더럽고 추잡한 녀석!

 

- 신께서 벌하실 거다
- 전 보지도 않았어요

 

잠깐, 신부님께 가서
고해성사해, 알았어?

 

이런 거 또 가져오기만 해봐!
갖다 버려!

 

- 무슨 일이니?
- 아니에요

 

- 아니라니?
- 아무것도 아니라니까요!

 

선 밖으로 나갔어
둘 다 안으로 들어가

 

안으로 들어가, 코빅

 

힘내, 로니!

 

코빅, 어서 들어가

 

잘 좀 해봐!

 

여유 부릴 틈 없어!

 

잘한다, 로니
잘하고 있어!

 

엎드려, 좋아!

 

얼마 안 남았어

 

뒤집기, 2점!

 

메사피콰 3 : 바빌론 2
뒤집기, 2점!

 

메사피콰 3 : 바빌론 2

 

좋아, 좋아!

 

적색에 1점!
둘 다 일어서!

 

좋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야

 

절대 붙잡히면 안 돼!

 

붙잡히면 안 돼!
밀쳐내, 그렇지!

 

다리 조심!
상대를 봐!

 

내리눌러!
목 잡히지 말고!

 

안 돼! 안 돼!

 

할 수 있어, 로니

 

어서 빠져나와!

 

로니, 로니!

 

허리 들어!

 

이길 수 있어!
포기하지 마!

 

오, 안 돼!

 

괜찮아?

 

그만 일어나

 

기립!
앞으로 가!

 

왼발, 왼발
왼발, 오른발, 왼발

 

착석!

 

반갑다, 해병대 2등 중사
헤이스라고 한다

 

이쪽은 바워스 하사

 

뉴욕 레빗타운의
미 해병대 모병소 소속이다

 

오늘 우리는

 

리처즈 교장 선생님 이하
여러 선생님들의 요청으로

 

우리 해병대를
간략하게 소개하러 왔다

 

우선 한 가지
확실히 알아둘 것이 있다!

 

누구든 해병대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우린 최고를 원한다

 

최고만이 들어올 수 있다

 

왜냐하면 미 해병대가
되는 것보다

 

더 멋지고 자랑스러운 일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육군도 있고

 

해군도 있고
하늘만 쳐다보는 공군도 있다

 

그쪽에 지원하는 것도
얼마든지 환영한다

 

하지만 도전을 원하고
힘든 일을 겪어보고 싶고

 

불가능한 일을
해내고 싶다고

 

사우스캐롤라이나 패리스 섬에서
13주간의 지옥 훈련을 받아보도록

 

그럼 알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진짜 사나이인지
해병이 자신의 사명인지

 

타라와

 

이오지마

 

벨로우드

 

얼어붙은 장진호

 

우린 언제나 선두였고
전쟁에서 패한 적이 없으며

 

조국의 부름에
언제나 응했다

 

그럼 이제부터
제군들의 질문을 받겠다

 

질문이 있으면
손을 들도록

 

겁내지 마라, 훌륭한 해병은
생각하는 해병임을 명심하도록

 

빌리 보소비치입니다
그런 제복은 언제 입나요?

 

13주간의 훈련을 마치면
입을 수 있다

 

나가자, 싸우자!
메사피콰!

 

안녕, 도나

 

대학에 다니는
우리 형이 그러는데

 

- 전쟁이 날 거래, 어디더라?
- 베트남

 

형 말이 해병대가
제일 먼저 투입되니까

 

- 곧 끝날 거래
- 빨리 지원해야 기회를 잡아

 

난 이미 결정했어
지원할 거야

 

- 정말?
- 그렇게 갑자기?

 

- 꾸물거리기 싫어
- 미친 거 아냐?

 

미치긴, 우리 아버지들은
2차 대전에 참가했잖아

 

이제 우리도 역사에 오를
기회가 생긴 거야

 

- 그래, 아버지들처럼 말이지
- 신중히 생각해, 로니

 

농담 아냐, 얼마나 위험한데...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봤어?

 

그럼 넌 어디 가려고?
대학?

 

내 인생을 살아야지

 

경영학 학위를 받는 것도
괜찮겠지

 

국가에 봉사하긴 싫고?

 

- 네 한 몸 생각뿐이야?
- 빨갱이가 되느니 죽지

 

대륙간 탄도 미사일로
우릴 겨누고 있다고

 

주위에 널렸어

 

- 145km 떨어진 쿠바에도 있어
- 슬금슬금 넘어온다니까

 

- 언제 막을 거야?
- 너 혼자선 못 막아

 

- 공산주의자들 천지라니까
- 어디? 내 눈엔 안 보이던데

 

메사피콰엔 없으니까
난 내 몸뚱이나 돌봐야지

 

- 나 스티비가 제일 중요하잖아
- 괜찮은 생각이야

 

남자들이 싸울 때 누군가는
여자랑 아이들을 돌봐야지

 

미쳤군, 먼저 가볼게

 

어쨌든 신중하게 생각해
잘 생각하라고, 로니

 

- 스티비, 무도회에 누구랑 가?
- 웬디 대니얼스

 

- 웬디 대니얼스?
- 인생 포기했냐?

 

그런 넌 누구랑 가는데?
엄마?

 

로니, 넌 누구랑 갈 거야?

 

너희들은 모르는 애야
아주 예뻐, 다른 동네 애야

 

- 이름이 뭔데?
- 말해줘도 몰라

 

- 이름이 뭐냐니까!
- 롬바디

 

- 롬바디?
- 그래

 

- 빈스 롬바디?
- 로잔나 롬바디야

 

다른 마을 애라고?

 

모텔에서 재우겠네?
그럼 나도 끼워주라

 

로니, 3번 구역에 갖다 놔
개 사료 재고도 확인하고

 

- 감자도 마저 쌓아두렴
- 네

 

- 자, 서두르자
- 알았어요

 

일을 해야
기분도 달라져

 

- 3번 구역이라고요?
- 그래, 3번

 

알았어요

 

도나

 

- 안녕, 로니
- 안녕

 

- 잘 지내?
- 응

 

- 해병대에 지원했다며?
- 응, 슈퍼마켓 직원보단 낫지

 

잘했어, 로니
정말 훌륭해

 

곧 신병 훈련소로 떠나
4년 동안 근무할 텐데

 

베트남에 가면
최전방에 배치될 거야

 

- 정말?
- 실전에 투입되는 거지

 

대단한데

 

그 학교에 합격했다던데
정말이야?

 

응, 시라큐스 대학

 

꽤 힘들 거야

 

잠깐 조용히
얘기 좀 할 수 있겠니?

 

아, 그래

 

사실 전화해서
물어보고 싶었는데

 

무도회에 누구랑 가니?

 

제드랑 갈 거야

 

그래, 잘됐네

 

괜찮은 녀석이지

 

스티비가 그러던데
넌 다른 동네 여자애랑 간다며?

 

- 맞아... 아냐
- 아냐?

 

난 그런 데 갈 시간이 없어

 

입대 전에 할 일이 너무 많거든
일이 얼마나 많은지조차 몰라

 

- 떠나기 전에 또 보자
- 그래

 

♪ 군인 아저씨 ♪

 

♪ 오..나의 사랑스런 군인 아저씨 ♪

 

♪ 널 진실하게 대할게 ♪

 

♪ 넌 내 첫사랑이자 ♪

 

♪ 마지막 사랑이 될 거야 ♪

 

♪ 널 우울하게
내버려두지 않겠어 ♪

 

♪ 널 진실하게 대할게 ♪

 

♪ 넌 온 세상에서 ♪

 

♪ 한 여자만 사랑할 수 있어 ♪

 

사랑해

 

진짜로.

 

♪ 그게 나였으면 해 ♪

 

♪ 난 너에게
진실할 거니까 ♪

 

타석에 미키 맨틀
볼카운트는 투 스트라이크

 

양키스가 리드할 기회

 

사인을 받는 투수
주자 확인하고 던집니다

 

미키, 쳤습니다!

 

가운데로 깊숙이
날아가는 타구

 

넘어갑니다, 넘어갑니다!
담장을 넘어갔습니다!

 

139m짜리 장타로군요
미키의 491번째 홈런입니다

 

엄청나군요

 

관중들이 미키에게
기립 박수를 보냅니다

 

♪ 그리고 벽을 덜컹거려요 ♪

 

♪ 시대가 변하고 있거든요 ♪

 

♪ 상하원 의원나리들 ♪

 

♪ 외침에 귀 기울이세요 ♪

 

♪ 문을 가로막지 말아요 ♪

 

♪ 복도를 잠그지 말아요 ♪

 

♪시대가 변하고 있거든요 # ♪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제1 기병사단은
최첨단 기동 전투부대로서

 

화력은 러시아 사단의 2.5배
중국 사단의 6배에 달합니다

 

미군 병사들이 이곳 베트남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요?

 

아버지 생각은 어떠세요?

 

글쎄다, 2만km나
떨어진 곳이라

 

싸우러 가기엔 너무 멀지

 

프랑스와 일본을 상대로
30년간 싸운 적들을

 

과연 소탕할 수 있을까요?

 

땅굴 속에 있는 건
뭐든 제거할 수 있습니다

 

난 네가 그냥 유럽이나
한국으로 갔으면...

 

- 그럴 순 없어요
- 안전한 곳 말이다

 

해병대는 모두
베트남으로 파견돼요

 

육군하고는 달라요

 

대체 왜 그러세요? 아버지랑
밥 삼촌도 참전하셨잖아요

 

그래, 알겠다

 

케네디 대통령이 한 말
기억나세요?

 

국민들의 희생 없이는
미국이 존재할 수 없댔어요

 

- 전 조국을 사랑해요
- 나도 안다, 로니

 

네 말이 옳아, 로니
넌 옳은 길을 택했어

 

공산주의는 막아야 해
네 참전은 신의 뜻이야

 

네가 자랑스럽구나
조심하기만 해다오

 

하노이에선 신문이나 잡지
TV가 허용되지 않습니다

 

군에 대한 불신을
없애기 위해서죠

 

해병대 입대가 저한테
무슨 의미인지 아세요?

 

제 어릴 적 소원이었어요

 

조국에 봉사하고 싶었다고요
가고 싶어요

 

베트남에 가고 싶다고요
필요하다면 목숨도 바칠 거예요

 

이번 전쟁에선 후방에 있는
국민들의 자세가 매우 중요합니다

 

무도회에 어울리는
날씨는 아니구나

 

주님, 전 간혹
혼란스럽습니다

 

가끔씩 드는 생각이...

 

메사피콰를 떠나지 말고
영원히 눌러 사는 건 어떨지...

 

하지만 가야죠

 

올바른 판단을 내리도록
도와주세요

 

제발요, 주님

 

로니

 

- 로니, 어쩐 일이야?
- 이런!

 

뭐야, 맙소사

 

- 도나
- 로니

 

나랑 출래?

 

그럼...

 

물론이지

 

♪ 달빛이 ♪

 

♪ 흐르는 강이여 ♪

 

♪ 난 언젠가 멋진 모습으로 ♪

 

♪ 당신을 건너겠어요 ♪

 

♪ 당신은 내게 꿈도 줬지만 ♪

 

♪ 가슴도 아프게 했죠 ♪

 

♪ 당신이 어딜 가든지 ♪

 

♪ 난 당신을 따르겠어요 ♪

 

♪ 두 떠돌이가♪

 

♪ 세상을 구경하러 나섭니다 ♪

 

♪ 세상엔 볼 만한 것이 ♪

 

♪ 참으로 많거든요 ♪

 

♪ 우린 같은 무지개의 끝을... ♪

 

♪ 우린 같은 무지개의 끝을... ♪

 

 

2-알파, 2-알파

 

여기는 6, 응답하라

 

1967년 10월 베트남 쿠아베트강 인근
여기는 6, 응답하라

 

1967년 10월 베트남 쿠아베트강 인근
여기는 2-액츄얼

 

1967년 10월 베트남 쿠아베트강 인근
들린다, 오버

 

1967년 10월 베트남 쿠아베트강 인근
2-액츄얼, 여기는 6

 

1967년 10월 베트남 쿠아베트강 인근
다수의 적들이 그쪽으로 접근 중

 

에코-1이 적들을 몰고 있다

 

6, 여기는 2-액츄얼
상황 보고하겠다

 

강변에 포진하고 있으며
탱크가 이쪽으로 이동 중

 

놈들이 마을에
많이 있나 봅니다

 

- 드디어 실전이군요
- 긴장 풀어, 무사할 거야

 

어디서 왔지, 윌슨?

 

제 1대대 제 9운송대요
주로 다낭 근처에 있었는데

 

보병이 부족하다고 해서
대대 보급대에서 이리 왔습니다

 

- 고향이 어디냐고
- 조지아 주 비너스요

 

이번이 두 번째 작전인데
그쪽 출신은 다들 안 다쳐

 

- 그래요?
- 안심해도 돼

 

걱정 마

 

에코-1이 마을 어귀에서
공격받고 있어

 

놈들이 몰려와

 

저길 봐, 하사
보이나?

 

저쪽 보여?

 

총을 들고 있잖아
총 보여? 저쪽에 있잖아

 

보여?
총 보이냐고

 

네, 보입니다

 

내가 명령하면 마을을
벌집으로 만들어 주는 거야

 

- 이번에 확실하게 해치우자고
- 알겠습니다

 

가봐

 

- 신호시 일제 사격!
- 윌슨, 따라와

 

저 초가집을 잘 감시해
신호시 일제 사격, 전달!

 

병장, 정렬시켜
신호시 일제 사격한다!

 

- 사격 중지, 사격 중지!
- 이게 무슨 짓이야?

 

사격 중지!

 

무슨 일이야?

 

쏘지 말라고
이 멍청이들아!

 

- 어떻게 된 거야?
- 실수로 발포한 것 같습니다

 

마무리는 지어야지

 

다섯 명만 데리고 가서
사상자 확인해

 

네!

 

망할 자식!
볼디, 따라와!

 

브룩스, 마르티네즈, 따라와!
윌슨도!

 

줄 맞춰, 줄!

 

대기 중이다

 

목표 15,637m

 

방향 5800

 

6소대, 빌리지에서 찾아봐.

 

빅터, 탱고 효과있다.

 

알겠나? 오버.

 

볼디, 죄다 끄집어내!
끄집어내!

 

끄집어내라고!

 

저쪽도 확인해봐
죄다 끄집어내!

 

볼디, 볼디!
그쪽 확인해!

 

나와! 나와!

 

죄다 끄집어내!

 

맙소사...

 

우리가 이런 거 아니죠?

 

- 맙소사
- 세상에...

 

2-액츄얼, 즉시 의무병을
보내달라

 

민간인들이 다쳤다

 

마르티네즈, 도와줘!

 

우리가 죽였어

 

빌어먹을!
우리가 죽였다고!

 

놈들 총은 어디 있어?

 

- 총 말이야!
- 총은 없습니다

 

이런 빌어먹을

 

도와줘, 어서 도와줘!

 

이런, 빌어먹을!

 

- 망할
- 빌어먹을!

 

어서 도와줘
도와주란 말이다

 

- 미안해요
- 도와줘! 도와주라고!

 

6, 여기는 2-액츄얼
구급 헬기를 보내달라!

 

양민들이 많이 다쳤다

 

포기하고 철수하라!
적군이 쳐들어온다!

 

즉시 철수하라!

 

강변으로 철수해!

 

베트콩들이 쳐들어온다!
빨리 나가!

 

빨리 철수해!

 

명령이다, 빨리 나가!
당장 여기서 나가라고!

 

너희들 탓이 아냐
중간에 끼어든 게 잘못이지!

 

코빅, 당장 일어서!
마을을 빠져나가야 해!

 

- 아기는요?
- 얼른 나가!

 

- 아기요!
- 안 돼, 당장 나가!

 

나가란 말이다!

 

퇴각해! 망할!
시간이 없어!

 

마을이 박살날 거야!

 

레드! 애보트!

 

윌슨!

 

윌슨이 맞았어!

 

- 어떻게 된 거야?
- 1소대는 어디 있어?

 

망할, 의무병!

 

코빅 하사가 왔습니다

 

편히 쉬게

 

중위가 그러더군
꽤 힘들었다지?

 

네, 그랬습니다

 

- 놈들이 들이닥쳤다고?
- 네

 

할 말이라도 있나?

 

네, 말씀드렸다시피...

 

혼란스러운 날이었는데

 

- 마을 사람들이...
- 그 얘긴 알고 있네

 

- 그 마을 사람들은...
- 아주 불행한 일이었지

 

- 놈들이 주민들을 총알받이로 썼어
- 네

 

갑자기 나타난 적들이 총을 쏴서
우리도 응전을 했는데

 

눈도 부시고 혼란스러운 와중에
그 일이 생겼습니다

 

그 일이라니?

 

- 바로 그때 윌슨이 전사했죠
- 그 얘기도 들었네

 

윌슨이 마을에서 마지막으로
빠져나오는 순간 생긴 일이죠

 

제가...
윌슨을 쏜 것 같습니다

 

아닐걸세

 

모래 언덕 위로 갑자기
나타나서 쏜 것 같습니다

 

어려운 일이지

 

나도 2주 전에
작전을 나갔는데

 

상황파악이
잘 안 될 때가 있어

 

네, 하지만 제가
윌슨을 죽인 것 같습니다

 

내 생각은 달라

 

- 하지만 제 생각에...
- 입 다물게

 

- 헛소리 따위는 듣기 싫어!
- 네

 

- 그냥 안 두겠어, 알겠나?
- 네

 

- 알아들어?
- 네

 

좋아

 

나가봐

 

군법회의에 넘겨야 돼

 

저기 오는군

 

하사님

 

1968년 1월

 

이럴 때 약이 필요한데

 

그런 게 어딨어

 

그만한 게 없지

 

더워서 미치겠군
베트콩이나 죽였으면 좋겠어

 

- 말이 좀 심한데
- 그것들은 인간도 아냐

 

인간이 아니라고

 

쪄죽게 생겼네
지옥이 따로 없군

 

연옥일지도 모르지

 

악마는 어디 있나?

 

엎드려!

 

엎드려!

 

헬기, 적군 기관총 사수들이
12시 방향에서 접근 중!

 

안 돼, 안 돼!
전진해!

 

사격 준비! 사격 준비!

 

여기는 2-알파
적과 교전 중!

 

양 숲에서 적들이 쏟아진다!

 

빌어먹을!

 

망할!

 

빌어먹을!
망할 자식!

 

2-액츄얼, 마을에서
적들이 쏟아지고 있다

 

위기 상황이다!

 

2-찰리, 적들이 더 몰려온다

 

2개 분대가
좌측 숲에서 접근 중!

 

위기 상황이다!
반복한다, 위기 상황이다!

 

여기는 에코-6
마을에서 철수하라

 

적들이 퇴로를 차단한다!

 

있는 대로
지원해 달라!

 

빌어먹을 자식들!

 

추락한다!
버틸 수가 없다!

 

고도를 높여!
높여! 빌어먹을!

 

망할!

 

빌어먹을!

 

의무병

 

의무병

 

의무병, 의무병

 

이런! 망할 놈들!

 

빌어먹을!

 

망할 놈들!

 

망할!

 

흉부 총상 6명에
화상 12명 들어옵니다

 

의식을 잃을 때까지
모르핀 250ml 투여해

 

- 푹 재우라고
- 네

 

병상 하나 비워!

 

- 무슨 환자야?
- 신장이랑 간이 갔어요

 

- 포기하는 게 낫겠어요
- 알았어, 내보내

 

- 몸이 이상해요
- 응급사태!

 

서둘러! 응급환자야!
전기 충격기 가져와!

 

정신 차려, 해병
정신 차려!

 

전기 충격기!

 

자, 정신 차려야지

 

꼭 깨워줄게
클리어!

 

- 신부님 좀 불러줘요
- 숨 쉬어, 숨 쉬라고!

 

숨 쉬어!

 

- 패커즈 팀에 걸겠어
- 절대 못 이겨

 

좀 어떤가?

 

수술해달라고 말해주세요
몸이 이상해요

 

의사들이 몹시 바빠
부상자들이 아주 많거든

 

시간 없으니까 살아야 한다는
생각만 하게, 알겠나?

 

살아야 해

 

마지막 기도를
해주러 왔네

 

준비됐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우린 세상에 빈손으로 왔고
또한 빈손으로 가리니

 

주께서 주시고
주께서 걷어 가시는도다

 

주의 이름을 송축하리라

 

1968년 브롱크스 재향군인 병원

 

♪ 구름 낀 흐린 날이지만 ♪

 

♪ 내겐 햇살이 비치고 있어요 ♪

 

♪ 날씨가 아무리 쌀쌀해도 ♪

 

♪ 내겐 5월이나 다름없어요 ♪

 

- 에디, 13호실 좀 도와줘
- 잠깐만 기다려

 

소변관이 막혀서
소변이 역류하고 있어

 

알아서 갈 테니까
보채지 좀 마

 

2장 더 줘

 

왜 그래?

 

이러면 곤란하다고

 

이런 망할!
아침에는 이러지 말랬지!

 

바늘 빼줘

 

- 안녕하신가, 워싱턴 간호사?
- 오늘은 일찍 깨셨네요

 

다들 기상!

 

좋은 아침이에요!
일어나서 햇빛 좀 쐐야죠

 

- 페냐!
- 아스피린 좀 줄래요?

 

기분이 안 좋아요

 

내가 갑니다

 

- 리온, 오늘은 좀 어때요?
- 여기 좀 봐

 

- 소변관이 막혔어
- 잠깐만요

 

- 쥐들이 점점 살찌고 있어
- 내버려두면 얌전해요

 

- 내가 먹이까지 준다니까
- 계속 주면 아무 일 없어요

 

다들 기상!
이 프랭키님이 왔어

 

잘 잤나, 프랭키?

 

- 홉킨스, 일어나야지
- 오셨군

 

- 소변관 갈아줄 시간이잖아
- 닥쳐

 

- 리온, 널 주시하고 있어
- 내 엉덩이나 보시지

 

코빅, 벌써 일어났어?
좋아, 가자고

 

- 그래요, 가요
- 존, 여기 좀 도와줘

 

안녕, 에디?

 

좋아, 준비 됐지?
그만 뺄게

 

♪ 이봐, 우리 어디 갔었지? ♪

 

♪ 비가 오던 그날들... ♪

 

배가 터질 것 같아

 

조금만 더 참아
에디가 다 처리해줄 테니 말야

 

여기가 무슨 세차장이야?

 

오늘 무슨 일 있어?
변이 통 안 나오잖아?

 

그럼 머릴 집어넣어서
뭐가 문제인지 좀 알아봐

 

소변주머니가 너무 뿌연데
물 충분히 마시고 있어?

 

- 신장을 깨끗하게 유지해야 돼
- 알았어, 알았다고

 

프랭키, 다 끝난 것 같아요

 

또 골탕 먹이려고?
더 기다려

 

설마 그러겠어요?

 

우리 코빅!

 

미스터 7월 4일생

 

1968년 대통령 선거를 맞아

 

정치인, 시위대, 경찰이
시카고에 운집했습니다

 

베트콩을 감싸는 놈들은
죽어야 돼

 

- 이봐, 이봐!
- 리온이 또 시작했군

 

이봐, 이봐!

 

놈들이 철조망을 뚫고 와!

 

우린 다 죽었어!

 

- 존!
- 다 죽었어!

 

- 이봐, 존!
- 철조망 뚫고 들어오잖아!

 

조용히 해, 리온!
조용!

 

- 닥쳐, 리온!
- 모르핀 좀 놔줘

 

시카고의 분위기는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점차 묘연해지고 있습니다

 

어디를 가든 사람들은...

 

싫으면 떠나
빌어먹을 놈들!

 

준비됐어?

 

국기를 태우고 있어요
성조기를 태운다고요

 

좋아, 기운 내

 

잘했어

 

힘내, 코빅
정말 잘했어

 

- 어제 몇 번 했죠?
- 세 번

 

세 번이요?

 

힘들어?

 

- 일곱 번은 해야죠
- 좋았어, 해보자고

 

힘내, 로니
그렇지!

 

힘내, 힘!
그렇게 하는 거야!

 

잘한다, 해병대
아주 훌륭해!

 

♪ 오늘이 내가
죽는 날이 될 거야 ♪

 

한 가지 확실히
얘기해둘 게 있네, 론

 

자네가 다시 걸을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네

 

거의 불가능해

 

6번 흉추가 손상돼서
가슴 이하는 모두 마비됐네

 

평생 휠체어에
의지해야 될 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나?

 

선생님...

 

저, 혹시...
아이는 가질 수 있나요?

 

아니

 

훌륭한 정신과 의사를
모시고 왔네

 

- 전 다시 걸을 겁니다
- 내 말 잘 들어

 

자넨 다시
걸을 수 없어

 

꽤 멋지지 않아요?

 

이 미치광이 해병대 같으니

 

하여간 대단해, 그런데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모르지?

 

- 닥쳐요
- 지금 베트남이 문제가 아냐

 

우린 여기서도 권리가 없는데
외국 전쟁에 왜 끌려가지?

 

디트로이트와 뉴욕 말이야
인종차별이 극심해

 

- 자넨 취업 걱정은 없잖아
- 그래요

 

베트남은 백인들의 전쟁이야

 

- 부자들의 전쟁이지
- 난 가난뱅인데

 

책 좀 읽어
지금 혁명이 벌어지고 있다고

 

해결할 의지가 없으면
문제만 커져

 

의자나 갖다 줘요

 

간호사 오는지
잘 감시해

 

- 고마워
- 좋은 거야

 

그거 벗어봐
10달러 더 줄게

 

아무렴요

 

이렇게?

 

- 젖꼭지 빨아줘
- 뭐든 말씀만 하셔

 

맙소사!

 

♪ 넌 이런거 알겠냐? ♪

 

♪ 무엇이 나를
이런 기분으로 만들 수 있을까? ♪

 

♪ 나의 여인 ♪

 

♪ 내 여인 ♪

 

♪ 내 여인 ♪

 

♪ 그녀에 대해 얘기해주지 ♪

 

♪ 내 여인에 대해.. ♪

 

좋아
천천히, 천천히...

 

아주 좋아

 

선생님, 올라오니까
경치 좋네요

 

꼭 걸어서 나갈 겁니다
두고 보세요

 

- 그렇죠, 윌리?
- 그럼

 

조심해

 

- 괜찮아요, 괜찮아
- 오늘은 그만 쉬자고

 

좋아, 천천히 가
너무 멀리는 가지 마

 

오늘 좋아 보이는데?

 

이제 그만 가

 

- 좋았어!
- 잘한다, 코빅!

 

대단하지?

 

가슴 밑으로는 마비됐지만
이렇게 할 수 있다고!

 

'죽도록 충성', 망할!

 

좋아, 해리
계속 그렇게 해

 

가자, 가자!

 

윌리, 나 좀...

 

- 일으켜 세워, 누가 좀 가봐
- 목에서 무슨 소리가 났어

 

- 목이 이상해요
- 진정해

 

이런 젠장
해리!

 

- 움직이지 마
- 목에서 그게 무슨 소리죠?

 

망할!

 

왜 그래요?

 

괜찮으니까 걱정 마

 

- 내 뼈예요?
- 해리, 의사 불러

 

- 나 괜찮아요?
- 괜찮아, 다들 진정해

 

해리, 서둘러!

 

망할...

 

워싱턴!

 

워싱턴...
대체 어디 있었어?

 

호출 버튼을 계속 눌렀잖아
토한 지 2시간이나 됐다고

 

왜들 그 따위야?

 

이 더러운 시트는
언제 갈아줄 건데?

 

빌어먹을 병원
목욕을 해야겠어

 

소리 지르지 말아요
입 조심하라고요

 

왜 안 도와주는데?
이유가 뭐야?

 

기분이 영 안 좋아
의사를 만나야겠어

 

- 지금 당장!
- 안 계세요

 

- 당장 만나야겠어!
- 바쁘세요!

 

항상 바쁘다지

 

- 왜 시끄럽게 그래?
- 빌어먹을!

 

대체 왜 그래?

 

계속 이러면
다리를 절단할 거야

 

- 내 말 좀 들어봐
- 손대지 마!

 

난 인간 대접을
받고 싶을 뿐이라고

 

필요 없어! 약이나 먹여서
재우려고 하는 거 다 알아!

 

- 여긴 쓰레기장이야!
- 나가고 싶어?

 

그럼 다리만 잘라
2주 후에 나갈 수 있으니까

 

- 다리 건들지 마
- 왜? 어차피 감각도 없잖아

 

내 다리야, 없으면 안 돼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난 인간 대접을
받고 싶을 뿐이라고!

 

난 조국을 위해 싸웠어
베트남 참전 용사라고!

 

난 조국을 위해 싸웠어!

 

- 입 좀 닥쳐!
- 난 극진한 대우를 받아야 돼!

 

그럴 권리가 있다고!

 

베트남이 나랑 무슨 상관이야?
다른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야!

 

베트남 얘긴 때려치우고
닥치고 있어

 

- 진정제 놔줄게요
- 됐다니까! 이런 망할!

 

- 빌어먹을 계집 같으니!
- 망할!

 

난 베트남 참전 용사야!

 

이런, 마빈!

 

- 마빈, 빨리!
- 마빈!

 

- 왜 그래?
- 이것 좀 봐

 

- 이런!
- 꺼졌어

 

작동이 안 돼

 

- 워싱턴, 의사를 불러줘
- 잠깐만요

 

- 좀 불러줘!
- 알았어요, 곧 불러올게요

 

좀 어때요, 에디?
뭐가 문제인지 좀 봅시다

 

펌프가 작동하지 않으면
내 다리를 자르겠대요

 

- 그래요?
- 그럼 어쩌죠

 

- 다른 기계 없어요?
- 이게 유일해요, 에디

 

- 난 론이에요, 론 코빅
- 미안해요, 론

 

진짜 의사 맞죠?

 

베트남전 때문에
예산이 줄었어요

 

정부에서 치료비를
넉넉하게 주지 않는다고요

 

최선을 다하고는 있지만
문제가 심각해요

 

- 이럴 순 없는데...
- 얼마나 고생했는데요

 

다리를 자르지 않으려고
4개월을 이러고 살았어요

 

- 그만 진정할게요
- 다른 방법이 있을 겁니다

 

지하실을 뒤져볼게요

 

- 다시 올 거죠?
- 금방 와요

 

- 정말요?
- 그만 가볼게요

 

우리도 최선을 다했어요

 

1969년 메사피콰

 

1969년 메사피콰
로니 오빠가 왔어

 

1969년 메사피콰

 

셋에 일으켜줘요
하나, 둘, 셋!

 

됐어요

 

- 집을 칠하셨어요?
- 그래, 칠했지

 

- 노란색이라, 멋진데요?
- 그래, 멋지지

 

제가 할게요
그만 집에 들어가죠

 

동생들이 계속 네 얘기야
네가 보고 싶대

 

고향에 돌아오니까
정말 좋네요

 

제가 할게요

 

예전하고는
완전히 달라졌어요

 

메이저!

 

- 메이저!
- 누군지 알아보겠어?

 

그래, 그래...
누군지 알겠어?

 

- 많이 늙었네요?
- 네 아비처럼 늙었지

 

- 형
- 토미

 

- 반가워, 잘 왔어
- 녀석 머리 좀 보게

 

- 그냥 두셨어요?
- 그럼 내가 뭘 어쩌겠니

 

잘 지냈어, 지미?

 

- 잘 왔어, 형
- 집에 오니까 좋구나

 

- 이제 제대한 거야?
- 그래, 제대했지

 

세상에, 네가 패티야?

 

지미!

 

- 재키야
- 재키요?

 

- 병원에 가보려고 했어
- 턱걸이 몇 개 하니?

 

형은 23개 해
23개...

 

전 괜찮으니까
걱정 마세요

 

- 로니 오빠
- 수잔!

 

- 다시 보니까 좋아
- 그래, 그래

 

못 본 사이에
정말 예뻐졌구나

 

- 아, 미안
- 괜찮아, 어차피 감각도 없어

 

- 좋아 보여
- 그래?

 

로니!

 

엄마

 

- 로니...
- 안녕하셨어요?

 

머리가 예쁜데요!
멋져요

 

- 맘에 드니?
- 예뻐요

 

고맙구나

 

집에 오니까 좋네요
병원에서 보는 것보다 낫죠?

 

- 괜찮아요
- 그래

 

괜찮아요

 

수고 많았다, 로니

 

세상에, 다들
좋아 보이네요

 

먼저 들어가볼게

 

- 엄마, 잠깐만요
- 괜찮으실 거야

 

로니, 어떻게 지냈어?
좋아 보여

 

- 로니, 얼굴 좋은데!
- 환영한다, 정말 반가워

 

- 잘 왔어, 만나서 기뻐
- 해리, 진짜 좋아 보이는걸!

 

- 환영하네
- 안녕, 로니

 

- 좋은데요!
- 그래?

 

- 도와줄까?
- 괜찮아요, 아버지

 

너 쓰기 편하게
욕실을 손봤다

 

입구를 넓혔어

 

샤워기도 새로 달았지
쉽게 드나들 수 있을 거야

 

변기 옆에
손잡이도 달았단다

 

- 로니
- 고마워요, 아버지

 

방에 오니까
정말 좋은데요

 

네가 오니까 좋단다

 

정말 좋아, 로니

 

따라오렴
보여줄 게 있어

 

이쪽 침실에
새로 장만한 게 있어

 

내 가게에서 지난 6개월 동안
8만5천 달러의 수익을 올렸어

 

비슷한 곳이
연달아 생겼지만

 

원조는 나고
사람들도 여길 최고로 쳐

 

얼핏 평범한 햄버거로 보이지
패티도 고깃덩어리일 뿐이잖아

 

하지만 다 특징이 있어
중간에 뚫린 구멍 보이지?

 

덕분에 파운드당 16개가 아닌
18개의 패티를 만들 수 있어

 

연간 4만 달러가 절약돼
엄청난 금액이지

 

그 구멍을 상추랑 토마토
양파, 향신료, 특제소스로 채우고

 

그 위를 피클로
뒤덮는 거야

 

로니 거 하나 만들어줘

 

고마워, 조니
잘하는데!

 

들어봐

 

다른 햄버거 가게에는 없어
차에서 주문도 가능해

 

롱아일랜드에선 최초야
깨끗하고 값싸고 빠르지

 

온가족이 3.95달러면
배불리 먹어

 

여직원들에겐
미니스커트를 입혔지

 

내 아이디어인데 팁도 늘고
손님도 단골이 돼

 

메사피콰는 변했어
조심해

 

주먹구구식 경영은 끝났어

 

내가 밀어줄게
아가씨들 실례

 

- 계속 열심히 해, 루이스
- 좋은데!

 

코피아그, 제리코
베이빌, 밸리스트림...

 

롱아일랜드 전역에
체인점을 낼 거야

 

여기 와서 일하도록 해
어떨 것 같아?

 

내가 뭘 하지?

 

이제 우리가 마을의 주인인데
너도 한몫 해야지

 

넌 전쟁영웅이잖아
그걸 장점으로 이용해

 

파트너가 돼서
점포를 같이 열자고?

 

뛰기 전에
걷기부터 해야지

 

- 카운터부터 맡아봐
- 카운터?

 

그렇게 일을 배우면서
지점장까지 올라가는 거야

 

네 아버지처럼 말야

 

매달 연금으로
1천7백 달러가 나와

 

- 시간을 두고 생각해볼게
- 그건 구호성금이고 이건 달라

 

- 구호성금?
- 콜라 나왔습니다

 

이제 전쟁은 잊어
그 휠체어도 잊으라고

 

내가 베트남에
다녀왔다고 하면

 

사람들이 나를 보는 눈빛이나
목소리가 달라지곤 해

 

알아, 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아무도 전쟁에 신경 안 써

 

엄청 먼 나라 얘기에다가
죄다 헛짓거리였지

 

정부는 성전이라도 되는 양
사기를 쳤고 우린 그걸 믿었어

 

우리라니?
넌 대학에 있었잖아

 

그 빨갱이 얘기에
혹한 건 너였어

 

곧 빨갱이 천지가 된다고
떠들었잖아?

 

피넬리, 너, 월시...
덕분에 마을에 줄초상이 났지

 

뭐 때문에?
그 빌어먹을 거짓말 때문에?

 

사람들이 국기를 불태우고 우릴
반대한대요, 존경심이 없는 거죠

 

뭘 안다고 그러죠?

 

조국을 위해 희생하고
매일 죽어나가는데

 

후방에서는 이러고 있다니
하느님 맙소사!

 

로니, 동생들 앞에서
신을 욕보이지 말거라

 

나도 네 생각에 찬성이야

 

난 조국을 위해 싸웠는데
저들은 요구만 해대고 있어요

 

숙제하러 갈게요

 

우리 지지자들도 전쟁을
왜 못 이기냐고 성화인데

 

어떻게 이겨요?

 

- 토미, 왜 그래?
- 그냥 둬

 

- 내 말 안 들려, 토미?
- 왜?

 

- 토미는 영어를 낙제하게 생겼어
- 그리고 전쟁에 반대하지

 

뭐라고?

 

우리가 잘못하고 있고
전쟁을 시작한 건 실수래

 

실수라니?
말해봐, 너도 시위대 편이야?

 

- 그래?
- 아냐

 

- 왜 말 못해? 우리가 잘못했어?
- 형 생각에 동의하지 않을 뿐이야

 

- 형은 이해 못해
- 그게 무슨 소리지?

 

약에 취한 장발족들이랑
어울리더니 저러는구나

 

- 아니에요
- 대마초 피웠어!

 

- 무슨 상관이죠?
- 다들 실업자지?

 

너도 국기 태울래?

 

토미, 말해봐
우리나라가 망하면 좋겠냐?

 

싫으면 떠나, 토미
떠나면 그만이야

 

우린 형 같은 사람이 더 이상
생기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나 같은 사람?
말은 좋구나

 

조국이 부를 때
다들 어디 있었대?

 

형은 조국에 헌신했어
그래서 뭘 얻었지?

 

- 형을 좀 봐
- 그래

 

자신을 보라고

 

- 그만 가볼게
- 내가 어디가 어때서?

 

내가 뭐!
나한테 문제라도 있어?

 

난 자원입대했어, 토미!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
거기 가보기라도 했어?

 

싫으면 떠나라고, 토미!

 

엄마, 토미가 저런 말을 하다니
믿을 수가 없어요

 

어떻게 나한테
저런 말을...

 

- 퍼레이드 갈 시간이다
- 곧 나간다고 전해주세요

 

빨리 나와!

 

차종이 뭐예요?

 

콘티넨탈 같은데

 

- 콘티넨탈요?
- 그래

 

- 지붕 열리는 거요?
- 그래

 

- 그런다고 했거든요
- 대단하구나

 

1969년 7월 4일 메사피콰

 

♪ Would you like to ride ♪

 

♪ In my beautiful balloon ♪

 

♪ Would you like to ride ♪

 

♪ In my beautiful balloon ♪

 

♪ We could float among
the stars together ♪

 

♪ You and I ♪

 

♪ For we can fly ♪

 

♪ We can fly ♪

 

♪ Up, up and away ♪

 

♪ In my beautiful ♪

 

♪ My beautiful ♪

 

♪ Balloon ♪

 

죽어라!

 

오늘은 7월 4일
전 미국을 믿습니다!

 

미국의 정신을 믿습니다

 

무엇보다도
미국의 승리를 믿습니다

 

베트남 참전용사
론 코빅의 귀향을 환영합니다

 

혹자는 잘못된 전쟁에
참전했다고 말합니다

 

혹자는 우리 조국을
분열시키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런 시위를 할 권리는
누가 지켜줍니까?

 

바로 이런 청년들이죠

 

조국의 국기와
부모를 존경하고

 

정부와 종교를 존경하는
조이 월시 같은 청년입니다

 

첫 순국자로 우린 공원에
그의 이름을 딴 길을 조성했죠

 

그리고 대니 토핀카

 

빌리 보소비치

 

필과 래리 형제

 

토미 피넬리

 

메사피콰의 여섯 청년은

 

명예와 의무, 그리고
희생의 의미를 알았습니다

 

그들은 죽음이라는
비싼 대가를 치렀습니다

 

우리 마을은 그간
많은 희생을 치렀습니다

 

여기 의사 선생님은 1차 대전을
많은 분들이 2차 대전을 겪었죠

 

그래서 포기할 수 없습니다
우린 베트남에서 승리할 겁니다

 

메사피콰가
조국의 부름에 귀 기울였고

 

6명의 훌륭한 청년들과
저런 젊은이가 헌신했기 때문이죠

 

론, 나와서
한마디 해주겠나?

 

신사숙녀 여러분, 1946년
7월 4일생인 론 코박에게

 

생일축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베트남에 있는 병사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쉬운 상황은 아니지만...

 

병사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죠

 

우리의 승리를
확신하셔도 좋습니다

 

전 조국에 헌신했습니다

 

절 불쌍하게 여기거나
눈물 흘리지 마세요

 

제겐 손도 있고
눈과 귀도 있으며

 

심장도 있죠

 

그리고 지금
제 심정은...

 

지금 제 심정은...
벅찬...

 

- 괜찮아, 로니
- 괜찮네, 젊은이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우린 끝까지 싸울 겁니다
론 코빅 같은 청년들이...

 

- 차 어딨어요?
- 길 건너편에

 

코빅의 말대로
우린 승리할 겁니다

 

로니
로니

 

티미?

 

티미 맞아?
티미!

 

소문에는...
언제 돌아왔어?

 

언제 제대했어?

 

이런...

 

그만 가자

 

- 제가 밀게요
- 그래

 

수십만 명의 반전 시위대가 모여든
워싱턴 DC는 마비된 상태입니다

 

로완과 마틴의
코미디 쇼

 

댄 로완과 딕 마틴

 

새미 데이비스 주니어와
주디 칸이 함께합니다

 

여보, 서둘러요
시작했어요

 

알았어, 곧 갈게

 

- 새미 데이비스도 나온대요
- 그래?

 

- 또 누구였더라?
- 그만, 로니

 

- 말해봐
- 유격수는 바비 무어

 

- 3루수는 그래디 로저스
- 아팠잖아, 피넬리였을 거야

 

토미 피넬리, 맞아!

 

DMZ에서 자기 박격포에
맞아 죽었지

 

- 황당하지 않아?
- 나도 그 얘기 들었어

 

- 필과 래리 쌍둥이 기억나?
- 응, 둘 다 대단한 레슬러였지

 

- 말도 마, 진짜 끝내줬어
- 터프했지

 

필이 전사하자 지능 수준이
필하고 비슷한 래리도

 

- 바로 다음 날 입대했어
- 맙소사

 

그리고 또 죽었지

 

- 세상에...
- 정말이야

 

- 곧바로?
- 지뢰가 터졌어

 

날아온 나무에
머리를 맞고 죽었지

 

진짜라니까

 

베트남까지 가서
나무에 맞아 죽다니

 

맙소사

 

진짜 웃기지?
동네가 완전히 뒤집어졌지

 

남아있는 친구가 없다니까
진짜 웃겨

 

언제 다쳤어, 티미?

 

9월 18일

 

동하 근처였지

 

정말 끔찍한 곳이었어

 

입에 담기도 싫을 정도야

 

너도 알겠지

 

난 정말...
정신이 나갔었어

 

움직였다 하면
죄다 쏴버렸지

 

넌 언제 다쳤어?

 

난 그러니까...

 

1월 20일

 

위치는 기억이 안 나
DMZ 인근 강변이었을 거야

 

적군이 있는 중앙으로 걸어가다가
한 방 맞고 일어나서 다시 돌아다녔어

 

어렸을 때 숲속을 헤매면서
존 웨인 흉내를 내던 것처럼

 

다 쏴버리고
소리를 질렀지

 

'덤벼, 이 망할 놈들아!
다 덤비라고! 타타타탕!'

 

오른쪽 귀에서 우지직 소리가
들리더니 그대로 고꾸라지더군

 

죽는구나 싶었지

 

정말이지...

 

- 병원은 어땠어?
- 최악이었지

 

- 내가 알지
- 아수라장이야

 

할 얘기가 있어

 

난 가끔 한밤중에...
두통에 시달리거든

 

진짜 아파

 

머리는 계속 아픈데
의사들은 이유를 몰라

 

두통이 시작되면
정말 돌아버릴 것 같아

 

내가 나 같지 않다니까

 

마치 내가
다른 사람처럼 느껴져

 

- 그럴 땐 어떻게 해?
- 아무런 방법이 없어

 

대개 약물에 의지하지

 

뭐든 진정시킬 수 있는 건
다 해봐야잖아

 

병원에서 그런 생각을 했어
'이 꼴이 된 게 당연해'

 

- 당연하다니?
- 난 실패했거든

 

무슨 말이야?

 

왜냐면...

 

난 사람들을 죽였어
정말 끔찍했지

 

- 실수였어
- 로니, 실수는 누구나 해

 

넌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
시위대 놈들은 절대 모를걸?

 

말이 필요 없지
거기선 누구나 미치게 돼

 

가끔 후회하기도 해

 

발에 맞았을 때
그냥 누워있는 건데...

 

영웅 노릇 한다고
누가 알아주기나 해?

 

난 그날로
불구가 됐어, 왜냐고?

 

난 바보였거든

 

모양새만 남자일 뿐야...

 

내 몸을 원상태로
되돌릴 수만 있다면

 

내가 믿었던 모든 것들과
소중한 것 모두를 포기하겠어

 

내 몸은 온전치 않아
아마 평생 그럴 거야

 

그러겠지?

 

망할, 로니
오늘은 네 생일이야

 

넌 살아있어

 

해냈다고!

 

웃어

 

다음에 정차할 역은
뉴욕 시라큐스입니다

 

♪ 어디에 가있었니 ♪

 

♪ 파란 눈의 내 아들아 ♪

 

♪ 오, 그동안 어디 있었니 ♪

 

♪ 사랑스런 아들아 ♪

 

♪ 난 6개의 구불구불한 ♪

 

♪ 고속도로를 걷고 또 기었어요 ♪

 

♪ 난 12개의 죽음의 바다 ♪

 

♪ 문턱까지 갔다 왔어요 ♪

 

♪ 묘지 입구에서 ♪

 

♪ 만 마일이나 더 들어갔었죠 ♪

 

♪ 소낙비, 소낙비 ♪

 

♪ 소낙비, 소낙비 ♪

 

♪ 소낙비, 소낙비 ♪

 

♪ 소낙비, 소낙비 ♪

 

♪ 끝없이 ♪

 

♪ 끝없이 비가 내릴 거란다 ♪

 

♪ 누구를 만났니 ♪

 

♪ 파란 눈의 내 아들아... ♪

 

베트남에서 너한테
장문의 편지를 보냈었지

 

- 미친 짓이었어
- 아니야

 

어렸을 땐
하지 못한 말이었지

 

아름다운 편지였어

 

- 철자나 제대로 썼나 몰라
- 그게 무슨 상관이야?

 

감정이 풍부하게 담긴
글이었어

 

너 이렇게 된 거
정말 가슴 아파

 

엄마가 학교로 전화해서
말해줬는데

 

너무 충격적이었어

 

너한테 달려가서
돕고 싶었어

 

하지만 너무 절망스러워서

 

기숙사 방에 멍하니 서서
떨기만 했어

 

말을 못하겠더라고

 

도나...

 

- 로클린에서 다들 널 찾아
- 지금 말고 나중에 갈게

 

- 회의 잊지 마
- 알았어

 

- 9시야, 알지?
- 응, 고마워

 

- 미안해
- 많이 바쁘구나

 

내일 켄트 스테이트 대학에서
시위를 하는데

 

조직위원회에
가봐야 하거든

 

거기서 시위하던 학생들이 죽었다며?

 

- 끔찍하더라
- 끔찍했지

 

피투성이가 되어 살해된
여학생의 시신을 보는 순간

 

'미라이 학살' 때 죽은 아이들의
사진이 담긴 포스터가 떠올랐어

 

베트남에 있을
너도 떠올랐고

 

몸과 마음을 바쳐가며

 

베트남에서 산화한
우리 청년들의 모습도 떠올랐지

 

이 전쟁은 잘못됐어
완전히 잘못된 전쟁이야

 

난 가만 있을 수가 없었어

 

♪ 우리에게 필요한 건
무기가 아니라 ♪

 

♪ 함께 맞잡을 수 있는
손입니다 ♪

 

♪ 우리에게 필요한 건
폭탄이 아니라... ♪

 

학생 파업, 학교 폐쇄!

 

네 입장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네가 반전을 지지한다면
큰 도움이 될 거야

 

넌 그곳에 직접 가봤으니

 

거기서의 경험을 얘기하면
사람들이 귀 기울일 거라고

 

무도회 기억나?

 

♪ 달빛이 ♪

 

♪ 흐르는 강이여 ♪

 

♪ 내 친구 허클베리여.. ♪

 

-기억나?
- 그래

 

♪ 달빛이 흐르는
나의 강이여 ♪

 

그날 밤 미친 사람처럼
빗속을 달렸지

 

입대하기 전에
너랑 춤춰야 했거든

 

내 머릿속에는
그 생각뿐이었어

 

그리고 난 다짐했어
반드시 살아 돌아와서

 

널 영원히 사랑하겠다고

 

도나, 도나

 

- 응?
- 신부님이 내일 못 오신대

 

- 뭐?
- 못 오신다고

 

- 맙소사
- 어쩌지? 다른 사람 없나?

 

생각 좀 해볼게
나중에 보자

 

난 그만 들어가봐야겠어

 

같이 갈래?

 

- 괜찮아
- 그래

 

알았어

 

근처에 있을 테니
나중에 얘기하자

 

그래, 나중에 봐

 

하나, 둘, 셋, 넷!
우린 전쟁을 거부한다!

 

자, 주목!

 

시라큐스 대학 폐쇄라...
끝내주는군요!

 

이거야말로 제대로 된
교육 아니겠습니까?

 

옳소! 옳소!

 

전 어제 브루클린대와 뉴욕대가
폐쇄된 걸 지켜봤습니다!

 

현재 200개가 넘는 고등학교와
400개가 넘는 대학이 폐쇄됐으며

 

앞으로 그 수는
2배로 늘어날 것입니다!

 

여러분은 불법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즉시 해산하지 않으면...

 

켄트 스테이트에서 학생들을 죽인
빌어먹을 살인마들의 이름은

 

웨스트모얼랜드!

 

스피로 애그뉴!

 

교활한 닉슨!

 

명령을 대기하라

 

워싱턴으로 쳐들어가서

 

전쟁을 일으킨 당사자들과
맞섭시다!

 

워싱턴으로 가자!
백악관으로 가자!

 

나도 한때
이 나라를 사랑했습니다

 

거길 가니까 이런 걸 주더군요
보세요

 

상이군인훈장, 동성 무공 훈장...

 

이 따위 유공훈장들은
죄다 쓰레기들이죠

 

아무짝에도 쓸모 없어요

 

엿이나 바꿔먹어라!

 

이건 전쟁입니다
이게 바로 진정한 전쟁입니다!

 

놈들은 잭슨 대학의
우리 형제를 둘이나 죽였죠!

 

최루탄 발사 준비

 

해산시켜!

 

무슨 일이야?

 

나가! 당장 나가!

 

물러서!

 

도나!

 

전 세계가 지켜본다!
전 세계가 지켜본다!

 

도나!

 

♪ 내가 어렸을 때 ♪

 

♪ 아버지는 날 무릎에 세워놓고
이렇게 말씀하셨지 ♪

 

♪ 사람들이 널
괴롭히지 못하게 해라 ♪

 

♪ 다른 사람들한테 당하면 안 돼 ♪

 

♪ 그렇지 않으면
네가 당하니까... ♪

 

나더러 하는 말이

 

♪ 아니, 그가 널 잡을거야... ♪

 

기계가 고장났으니까
내 다리를 잘라야겠대

 

그 자식이...

 

병원에 있던 녀석이
그러더라고

 

'베트남 얘기 따위는
개한테나 지껄여'

 

'베트남 얘기는
꺼내지도 말라고!'

 

어이, 멜!
위스키 더블이랑 맥주!

 

이기려는 전쟁도 아니잖아?

 

하노이에 폭탄이나 떨어트리고
미군은 죄다 철수시켜야 돼

 

- 엄청 안 들어가네
- 망할 베트남!

 

베트남!

 

사람 성질 건드리는
곡을 써야 한다니까

 

델 섀넌의 '런어웨이' 알지?

 

♪ 난 길을 걸으며 ♪

 

♪ 고민한다네 ♪

 

♪ 우리 사랑은 왜 잘못됐을까? ♪

 

♪ 그토록 열렬한 사랑이었는데... ♪

 

♪ 오,, 우와, 우와. 우와 ♪

 

♪ 뭐가 잘못됐는지 말해주지 ♪

 

♪ 그건 바로
빌어먹을 베트남이야 ♪

 

완전히 잘못된 전쟁이야
티미, 진짜 엉터리 전쟁이야!

 

네가 칠 차례야

 

빌어먹을 베트남 따위

 

개한테나 줘버려라!

 

그 입부터
개한테 줘야겠군

 

휠체어 신세라고
불쌍하게 여길 줄 알았나?

 

- 뭐?
- 너만 해병대 출신 아냐

 

이오지마에서는
첫날 5천 명이 죽었어

 

그러니 질질 짜지 마

 

복무 중에 그렇게 됐으니
그냥 받아들여, 넌 해병이잖아?

 

'죽도록 충성'

 

지원해서 간 거니까
그만 좀 질질 짜라고

 

- 티미, 저 망할 자식 누구야?
- 나도 몰라, 신경 꺼

 

내 생각에...

 

너 같은 놈은...

 

빌어먹을 머저리야
내가 틀렸나?

 

그래, 이 가련한 자식아

 

공산당이 승리해도 너 같은
놈을 일착으로 총살할 거다

 

녀석들도 반역자를
믿을 순 없거든

 

- 내가 반역자라고?
- 넌 휠체어 신세만 아니었으면...

 

앉아서도 얼마든지
해치울 수 있어!

 

- 그만 좀 닥쳐!
- 진정해!

 

- 그 입을 확!
- 닥쳐!

 

그만둬, 필
그냥 가자고!

 

- 망할!
- 얼간이들

 

가자, 상대할 가치도 없어
그만 가자고!

 

- 안녕, 이름이 뭐지?
- 제니

 

- 페니?
- 제니

 

나랑 멕시코에 갈까?

 

멕시코?
뜬금없이 웬 멕시코?

 

넌 정말 아름다워

 

- 그래요?
- 정말 아름다운 곳이지

 

바다랑 모래와 태양...

 

오늘 밤에 같이
비행기로 뜨는 거야

 

진짜 제정신이 아니시네

 

- 어이, 빌리!
- 스티비!

 

- 좀 어때?
- 똑같지 뭐

 

♪ 난 7월 4일을 기억하네 ♪

 

♪ 난 호숫가 숲을 뛰어다녔지 ♪

 

- 연습 많이 하셨겠네
- 시간이 남아돌거든

 

♪ 네가 그놈을 이기지 못하면 ♪

 

♪ 녀석이 널 괴롭힐 거야 ♪

 

♪ 네가 당할 거라고 ♪

 

♪ 우.. ♪

 

♪ 그래
기억해.. ♪

 

괜찮아요?
웃을 생각은 없었는데...

 

닥쳐
저놈 완전히 취했어!

 

로니? 로니?
론?

 

- 휠체어 줘
- 물러서, 물러서라고

 

- 빨리 내보내
- 내 휠체어 줘!

 

- 괜찮아, 별일 아냐
- 내 휠체어 줘, 춤출 거야

 

춤추고 싶다고!

 

휠체어 달라니까!
제니!

 

이제 됐어

 

이제 가봐야지
스티비, 그만 가자고

 

뭐 해?
그만 가자니까

 

어떻게 된 거야?

 

- 또 취했어?
- 엄마

 

또 마셨어요
우리 아들이 주정뱅이예요

 

내려놔, 건들지 말라고
이리 내

 

- 도저히 같이 못 살겠군
- 엄마는 이걸 믿지만 전 아니에요

 

- 더는 못 믿겠어요
- 가서 씻고 잠이나 자

 

예수님은 고작 3일 매달렸지만
전 평생 이러고 살아야 해요

 

- 그분처럼 죽는 게 낫지!
- 무슨 말이니?

 

그런데 전 안 죽었어요
그게 문제죠

 

이 꼴로 돌아다니며
베트남이나 상기시키는데

 

다들 우릴 보기 싫어하고
숨기기에 급급하죠

 

우리가 창피하니까!

 

- 난 인형에 불과해요!
- 통 말이 안 통해요!

 

엄마가 하는 말 새겨들어

 

- 집에서 술은 안 돼!
- 그 말들을 다 믿었어요

 

가서 싸워! 가서 죽여!
해병대 하사!

 

분대, 좌향좌!
분대, 우향우!

 

그런데 다 거짓말이에요
죄다 거짓말이라고요!

 

그만 하고 잠이나 자!

 

전쟁 때문에 어쩌다
네가 이 꼴이 됐니?

 

- 넌 도움이 필요해
- 도움이 필요한 건 엄마예요

 

하느님 어쩌고 하면서
내게 쓸데없는 기대를 했잖아요!

 

내가 창피하죠?
나 때문에 부끄럽죠?

 

- 가서 자렴, 얼른 들어가
- 형 그냥 내버려둬요

 

- 어서 자, 얼른
- 빌어먹을!

 

지금 나한테 뭐랬니?
나한테 뭐랬어?

 

엄마!

 

- 빌어먹을!
- 동네 사람들 다 깬다!

 

다 깨워서 얘기해요!

 

쿠삭! 카멜레티! 월시!

 

모두에게 전해요
놈들이 내게 한 짓을!

 

이 마을, 이 나라 전체에
무슨 짓을 했는지도요!

 

- 신고 당하게 생겼어!
- 우린 공산당 잡는다고 가서

 

여자랑 아이들을 죽였어요

 

네가 그랬을 리 없어!

 

교회도 전쟁을 부추겼죠
공산주의가 교활한 악마라면서요!

 

- 우릴 전쟁터로 떠밀었어요!
- 그래, 누가 안 했대?

 

살인하지 말라면서요?

 

'여자와 아이들을 죽이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기억나요?

 

- 엄마가 그렇게 가르쳤잖아요?
- 그만 해, 그만!

 

그만!

 

더 이상 못 참겠다
이 집에서 나가!

 

- 론, 무슨 말인지 알겠다
- 제 얘긴 아직 안 끝났어요!

 

놈들은 살인자예요!

 

- 입대하라고 내가 빌었니?
- 그래요, 빌었어요!

 

죄다 엉망진창이에요!
킹, 케네디, 켄트 대학!

 

- 우린 전쟁에서 졌다고요
- 내 잘못이 아냐!

 

공산주의가 이겼어요
다 끝났어요

 

- 아니야!
- 어떻게 알아요? 뭘 알아요?

 

- 론...
- 엄마한테 얘기 좀 해주세요!

 

죄다 거짓말이에요!
빌어먹을 거짓말이라고요!

 

신은 없어요
내 다리처럼 죽었어요!

 

신도 없고
조국도 없어요!

 

난 이 빌어먹을 휠체어에서
평생 썩어야 할 처지라고요

 

남은 거라곤...

 

- 이 죽어버린 성기뿐...
- 맙소사, 로니!

 

- 안 돼! 소변관 빼면 안 돼!
- 이 빌어먹을 성기!

 

더 이상은 못 참겠어
지옥으로 꺼져버려!

 

교회에선 자위행위가 죄악이라지만
난 하고 싶어도 못해요

 

이 집에서 '성기'란
말 따위는 쓰지 마!

 

- 성기!
- 그만!

 

성기! 불쑥 솟아오른
거대한 성기!

 

- 그만!
- 성기! 성기!

 

계속 저러는데
난 어쩌면 좋아요?

 

이걸 쓰는 방법조차
배우지 못했는데

 

아시아의 이름 모를 정글에서
죽어버렸어요

 

저 때문에 정말 죄송해요

 

슬프게 해서 죄송해요, 엄마
슬프게 해서...

 

전 이제 어쩌죠
어떡해야 하냐고요

 

로니

 

잠시 여행이라도
다녀오지 그래

 

네가 말하던
멕시코는 어떨까?

 

멕시코에 가기 싫어요
아무 데도 가기 싫어요

 

로니...

 

가는 게 좋겠어

 

내가 어떻게 해줄까?
원하는 게 뭐니?

 

다시 남자가 되고 싶어요

 

누가 날 사랑해줄까요?
언젠가 날 사랑해줄까요?

 

누가 날 사랑하죠?

 

1970년 멕시코 비야 둘세

 

다들 돈 걸어, 5달러까지야
어서들 걸라고

 

에드, 너무 적잖아

 

이건 세븐포커야
원 업 투 다운

 

원 업 투 다운
5번 잭이네

 

망할 조커에 킹까지?

 

판돈이 점점 커지고 있어

 

찰리가 퀸에 걸었어

 

투 다운, 투 다운

 

어이, 파란 눈
이름이 뭐야?

 

- 뭐?
- 이름이 뭐냐고...

 

론 코빅

 

- 마비환자 추가로군
- 어디 출신이야?

 

롱 아일랜드 메사피콰

 

다들 론 코빅한테 인사해
미국에서 막 도착했다

 

안녕, 론

 

웃어라, 빌어먹을 놈
언젠가 꼬리 잡힌다

 

꺼지셔

 

내 물건에 손대봐

 

- 그쪽 이름은?
- 찰리, 시카고 출신이지

 

- 몇 시간째 이러고 있지?
- 55시간

 

- 여기 온 지는?
- 100년

 

난 총이 있거든

 

빌어먹을 미국에
절대 안 돌아가

 

아무도 이해 못하고
신경도 안 써

 

망할 여자들이
날 쳐다보지도 않아

 

빌어먹을 나라 같으니
절대 안 돌아가

 

단순하게 살아야지

 

오, 아가씨
정말 끝내주는데?

 

예쁘지 않아?

 

예쁘군

 

마을에 가서
한 명 데려와

 

마비환자라도 할 건 해야지
안 그래, 마르타?

 

이런 말도 있잖아

 

'안 된다고 좌절 말고
최선을 다해라'

 

여기서 얼쩡대지 말고 나가

 

일단 메스칼주에 취하고 나면...

 

벌레고 나발이고
다 삼켜버리게 되지

 

막판 베팅이야
시작하자고

 

- '비야 둘세'에서 왔나요?
- 네... 그래요

 

- 좋아요, 갈래요?
- 뭐라고요?

 

위층으로 가려는 거
아니에요?

 

아뇨, 난 그냥
구경하는 중인데...

 

그래요, 올라가고 싶어요

 

좋아요, 따라와요

 

갑시다

 

- 이름이 뭐죠?
- 마리아 엘레나

 

돈이오

 

미안해요, 얼마인지 몰라서

 

이거면 됐어요

 

옷 벗지 그래요?

 

상관없어요, 느끼지도 못하는데요 뭐
전쟁으로 하체가 마비됐거든요

 

- 베트남?
- 그래요

 

봐도 돼요?

 

안 돼요, 죽었어요

 

서질 않는다고요

 

- 어디 봐요
- 안 돼요, 하지 말아요

 

척추를 다쳐서
움직이거나 느끼질 못하죠

 

- 아랫도리는 감각도 없어요
- 괜찮아요...

 

괜찮아요...

 

멋진 밤을 보낼 거예요

 

괜찮을 거예요

 

- 맘에 들어요?
- 그래요, 정말 예뻐요

 

어이, 코빅
어땠어? 어땠냐고!

 

♪ 아이 이 이 이 ♪

 

한 명이랑?
아니면 두 명?

 

조심해, 돌격!
이 망할 자식!

 

여자가 너한테 푹 빠졌지?

 

끝내줬어요

 

명심해, 한 손엔 여자
다른 한 손은 지갑

 

천국이 따로 없지?

 

좀 봐도 돼요?

 

그래, 내가 할 거야

 

아무 상관도 없어

 

내일 올게, 방망이를
휘둘러도 날 막을 순 없어

 

꼭 올게

 

- 우리 오늘 결혼할까요?
- 아, 그거 좋죠

 

안녕

 

나 어때요?

 

화끈하게 해줄게요

 

이봐요, 날 원해요?
60페소예요

 

가지

 

'윌슨 부부에게'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아드님과는
베트남에서 만났습니다'

 

'아드님은...'

 

저놈을 죽일 거야

 

지난번엔 손만 봐줬지만
이번엔 아니라고

 

두고 봐
농담 아냐

 

네 몸을 위해

 

그 자식 죽일 거야

 

- 여기!
- 죽여버릴 거야!

 

죽을 줄 알아
함부로 지껄이다니!

 

- 어이, 찰리!
- 꺼져, 꺼지라고!

 

내 물건이 고장났다고
저 계집이 비웃잖아!

 

이 빌어먹을 계집
죽여버리겠어!

 

꺼져!

 

망할 멕시코 계집들!

 

- 맘에 안 들면 나가!
- 너나 꺼져!

 

내 친구 건들지 마!

 

- 내 몸에 손대지 마!
- 당장 사라져!

 

또 오기만 해봐!

 

그 망할 전쟁만 아니었으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다!

 

- 머리통을 날려버릴 줄 알아!
- 다 꺼려버려!

 

- 목적지 제대로 말했어요?
- '빌라 로사'라고 얘기했어!

 

- 빌라 로사?
- 빌라 로사!

 

'비야 로사' 말이죠?
근사한 곳이죠, 곧 도착합니다

 

거기 끝내주는 사창가가 있대

 

예쁜 아가씨들이 많죠
큰 가슴, 작은 가슴...

 

빌어먹을 멕시코 계집!

 

비야 로사 푯말은
10분 전에 지나쳤는데?

 

어디까지 가는 거야!

 

그 푯말 있던 쪽으로
돌아가야죠

 

미터기 좀 봐!
저놈이 미터기를 조작했어!

 

망할 자식!

 

'비야 로사'로 가자고 했잖아!

 

- 이제 어쩌죠?
- 망할 놈들

 

좋아요, 그런데 여기서
어떻게 빠져나갈래요?

 

빌어먹을 놈들

 

매춘부, 운전사
다 꺼져버려!

 

빌어먹을 멕시코

 

빌어먹을 닉슨, 베트남
다 망할 것들!

 

여길 어떻게 빠져나가죠?

 

난 명령 때문에 아기들을 죽였어
베트남 아기들 말이야

 

- 아기 죽여 봤어?
- 그래요

 

자, 그만 가요
차 타고 돌아가야죠

 

- 꺼져!
- 돌아가야죠

 

'그래요'라니?
그게 무슨 말이야?

 

베트남 아기를 진짜로
죽여 봤다는 거야?

 

댁이 뭘 안다고 그래?

 

- 아닐걸, 엉터리 자식
- 엉터리는 댁이야

 

나 좀 내버려둬

 

미치광이 같으니!
해가 지고 있잖아

 

여기서 빠져나가야 돼

 

사기 치지 마, 코빅
아기 죽여본 적 없잖아

 

그럴 필요가 없었겠지

 

전쟁에 영혼을
맡기지 않았을 테니까!

 

댁이 어떻게 알아?

 

내가 댁보다 아기를
더 많이 죽였을지도 모른다고!

 

설사 그렇더라도
난 떠들어대진 않아!

 

뭐 하러 얘기해?

 

하면 어때?
뭐가 문제야?

 

뭘 숨겨?
네가 다른 사람들보다 잘났어?

 

네가 영웅인 것 같아?

 

훈장을 몇 개나 받았을지 몰라도
넌 완전 가짜야!

 

넌 베트남에서 싸운 적 없어
가보지도 않았을 거야

 

가보지도 않았다니?

 

- 그게 무슨 말이야?
- 영웅 나리, 솔직히 불어

 

- 뭘 불어?
- 뭘 숨기는 거야?

 

난 숨기는 거 없어
숨어 사는 건 너지

 

- 뭐가 무서워서 숨지?
- 헛소리 마!

 

아기는커녕
아무도 못 죽여 봤지?

 

- 그렇지?
- 댁은?

 

- 안 그래?
- 뭐라고?

 

- 네 꼴을 거울로 봤나?
- 댁은?

 

- 엿 먹어
- 댁이나 드셔!

 

- 싫어! 너나 먹어!
- 엿이나 먹어!

 

저리 비켜!

 

이봐요, 괜찮아요?

 

차 좀 태워주쇼

 

좋소!
같이 갑시다!

 

- 괜찮아요?
- 꺼져, 이 사기꾼

 

못 알아듣는군

 

나도 한때
고향 마을에 살았어

 

부모님도 곁에 계셨지

 

모든 게 정상이었어
그게 어떤 건지 기억나?

 

믿고 의지할 수가 있었지

 

모든 걸 잃기 전에 말이야

 

우리 이제 어쩌지?
나 어떡하냐고...

 

어떡해야 할까...

 

윌리엄 찰스 윌슨
베트남 파견 해병대, 사랑하는 조국을 위해 희생하다

 

- 고향이 어디지, 윌슨?
- 조지아 주 비너스요

 

조지아? 이번이 두 번째 작전인데
그쪽 출신은 다들 안 다쳐

 

- 그래요?
- 안심해도 돼

 

윌슨 얘기도 들었네

 

제가 윌슨을 쏜 것 같습니다

 

아닐걸세

 

개 걱정은 말게
물지는 않으니까

 

저리 비켜

 

- 비켜!
- 괜찮습니다

 

자네 휠체어가 무서운가봐

 

윌슨 씨, 론입니다
만나주셔서 감사합니다

 

윌리엄의 친구는
우리 친구이기도 해

 

자, 안으로 들어가겠나?

 

시장하면 닭요리 좀 들게

 

장례식은 아주 성대했지

 

해병 의장대가 멋지게 차려 입고
애틀랜타에서 왔더군

 

하늘에 대고 총도 쏘고
북도 쳐댔어

 

100년 전 남북전쟁과는
전혀 다르더군

 

윌리엄, 브루스 크랩트리...

 

앤디 헨더슨...

 

- 루틀리지 댁 아들도요
- 그래, 좋은 녀석이었지

 

아직도 베트남전쟁을
이해할 수 없어

 

왜 우리가 거기까지 가서
싸워야 했는지...

 

왜 우리 젊은이들이
그렇게들 많이 죽었는지...

 

알 수가 없네

 

하지만 이 마을에
자랑스런 전통이 있지

 

윌리엄의 증조부께선
남북전쟁에 참전하셨고

 

아버지는 1차 대전 때
프랑스에 계셨다네

 

당신은 2차 대전 때
태평양에 있었잖아요

 

과달카날 섬에요

 

- 그러셨나요?
- 그렇다네

 

우리 가족은 미국이 참전한
모든 전쟁에 나간 셈이지

 

필요하다면 또 나갈 걸세

 

어떻게 사망했는지
확실하게 아는 사람이 없더군요

 

어떤 대령한테서
편지가 오긴 했는데 이름이...

 

- 무어 대령님이죠
- 맞아, 무어 대령

 

한밤중에 매복을 하고 있다가

 

윌리엄이 용감하게 싸웠다고 하더군

 

그러다 즉사했다고 했네

 

그럼 다행이지

 

전 분대장이었죠

 

윌리엄을 잘 알진 못했어요
조용한 신병이었거든요

 

원래 신병에겐
말을 잘 안 걸죠

 

- 빌리가 19살이었죠?
- 그래

 

- 외아들이었나요?
- 그렇다네

 

결혼했고 부인이
임신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빌리가 죽은 날이 기억나요

 

좀 이상한 날이었죠

 

강변 쪽을
정찰 중이었는데

 

갑자기 소란스러워졌어요
비명소리에 총성까지...

 

해질녘이었는데

 

아이들이 있었어요

 

그 아이들을...

 

우리가 실수로 죽였어요

 

끔찍하군요

 

그리고 나서
아수라장이 됐어요

 

베트콩들이 들이닥쳐서
우린 후퇴를 하며

 

모래언덕에서 흩어졌어요

 

다들 소리를 지르며
난사를 했어요

 

바로 그때
사고가 났어요

 

전 당황한 상태였고
무서웠어요

 

총을 집어들고...

 

계속 쐈는데...

 

모래언덕에서
누군가 쓰러졌어요

 

말하기가 너무 힘들군요

 

- 더 말할 필요 없네
- 제가 아드님을 죽인 겁니다

 

저예요
제가 그랬어요

 

저예요...

 

다 지나간 일이에요

 

난 용서하지 못해도
신께서는 용서하시겠죠

 

이해해요, 론

 

당신이 지금껏 겪었던
고통을 이해해요

 

베트남 참전용사
전쟁 반대

 

이제는 평화!
이제는 평화!

 

우리 형제들을 고향으로!
우리 형제들을 고향으로!

 

하나, 둘, 셋, 넷!
우린 전쟁을 거부한다!

 

1972년 마이애미비치 공화당 전당 대회

 

우리 형제들을 고향으로!
우리 형제들을 고향으로!

 

약물, 대마초, 교통 위반으로
히피들을 해산시킨다

 

오늘 밤, 미 대통령 후보로
지명된 것을

 

다시 한 번
자랑스럽게 수락합니다

 

1972년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더 큰 승리를 거둡시다

 

4년 더! 4년 더!

 

불편한 진실을 말씀드릴까요?

 

전쟁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동정하시나요?

 

제 얘기 들리세요?
이 전쟁은 범죄입니다!

 

전 불구가 됐다고 해서
슬퍼하는 게 아닙니다

 

당신은 누구시죠?

 

뭘 도와드릴까요?
입장은 안 됩니다

 

- 못 들어갑니다
- 출입증이 있어요!

 

이 사람들 누구야?

 

우릴 막을 수는 없어요
날 막을 권리도 없다고요!

 

오늘 밤 여긴 왜 오셨죠?
하고 싶은 말씀은요?

 

제 이름은 론 코빅
베트남 참전용사죠

 

이번 전쟁의 부당함을
알리러 왔습니다

 

미국은 나와 내 형제들에게
거짓말을 했어요

 

국민들을 기만했다고요

 

우린 거기에 속아서
2만km나 떨어진 베트남에 가서

 

자랑스러운 역사와
저항의식을 가진

 

가엾은 소작농들과
전쟁을 치렀습니다

 

지난 천 년 동안
자신들의 독립을 위해

 

투쟁해온 사람들과 말입니다

 

이 나라 정부의 작태가
얼마나 역겨운지

 

말로 표현하기조차 어렵군요

 

사람들은 그런 말을 하죠
'미국이 맘에 안 들면 떠나라'

 

전 미국을 사랑합니다
우린 미국인을 누구보다 사랑합니다

 

하지만 정부는 아닙니다
정부는 부패한 도적들이죠

 

강간범이자 강도예요

 

더 이상 당하지 않겠다고
말해주러 왔어요

 

우린 진실을 말하러 왔습니다

 

정부는 베트남에서
우리 형제들을 죽이고 있어요

 

진실을 외면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 우린...
- 반역자! 너 공산주의자야?

 

대접이 고작
얼굴에 침 뱉기라니!

 

우리가 이런 대접이나
받아야 합니까?

 

우린 이 전쟁을
상기시킬 겁니다

 

그건 악몽이 아니라
현실입니다

 

보기 싫다고 해서
TV 프로처럼 없앨 수는 없죠

 

우리들이 탄
강철 휠체어는

 

전몰장병을 추모하는
바퀴달린 기념물이며

 

- 우린 미국의 정신입니다
- 옳소!

 

미국의 분열을 책동하는
그 어떤 사상도 거부합시다

 

- 폭격 중지! 전쟁 중단!
- 폭격 중지! 전쟁 중단!

 

공화당 전당 대회장에서
소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베트남전에 반대하는
참전 상이군인들 쪽으로

 

마이크를 넘깁니다

 

우리에게 왜 최루탄을 쏩니까?
우리와 왜 싸우려고 하죠?

 

거짓말이기 때문입니다

 

진실이 뭘까요?
저들은 젊은 세대를 죽였어요

 

젊은 세대를
전부 희생시켰습니다

 

폭격 중지! 전쟁 중단!

 

이 공산주의자들!

 

폭격 중지! 전쟁 중단!

 

반역자! 썩 꺼져!

 

오늘 밤 당부드립니다

 

지금 많은 분들이

 

과거는 물론 현재까지
미국을 위해 헌신한 분들을

 

비난하고 계십니다

 

베트남에 다녀오신
참전용사들에게

 

그분들이 받아 마땅한
명예와 존경을 표합시다

 

하나, 둘, 셋, 넷!
우린 전쟁을 거부한다!

 

차 대기시켜!

 

입 닥쳐!
널 체포한다, 코빅!

 

- 지금 뭐라고 했어?
- 닥쳐, 감옥에 보내버릴 거야

 

- 경찰이었어?
- 넌 베트남에서 죽었어야 해!

 

난 균형을 못 잡아

 

- 닥쳐!
- 손 이리 내

 

좋아, 그냥 따라갈게

 

- 난 허리를 못 쓴다고
- 살살 해!

 

손 뒤로 해!

 

- 난 마비 환자야!
- 카메라 치워!

 

이봐!

 

- 난 마비 환자라고!
- 빨리 차에 태워

 

이봐!

 

내 휠체어!

 

그만둬!

 

대열 맞춰!

 

접근해서 해산시켜!

 

이거 놔

 

- 괜찮소?
- 괜찮아요

 

- 의사선생, 이 친구 괜찮아요?
- 난 괜찮아요

 

- 손가락이 몇 개죠?
- 두 개요, 두 개

 

머리가 찢어졌군
또 다친 데 없소?

 

난 괜찮아요
내 휠체어는?

 

내 휠체어

 

- 언론에 전부 알려야 해
- 목소리는 닉슨보다 낫던데?

 

에디는 체포되고
피터슨은 죽도록 맞았어

 

오말리는 최루탄에 맞아서 심각하고
피스카텔리는 뇌진탕이야

 

저쪽은 완전히 엉망이야
프랭키, 기자들을 입구로 데려와

 

뭐?

 

경찰들이 공원을
초토화시키고 오는 중인데

 

- 30명 정도 체포됐어
- 다들 잘 들어!

 

- 다시 쳐들어간다, 알겠지?
- 좋아!

 

정문을 통과해서
밀고 들어가는 거야

 

출발해!

 

소수에 의한, 소수를 위한
정치는 사양합시다

 

우리들이 신뢰하는 정부는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 모두를 위한 정부입니다

 

흑인, 황인, 백인, 여성...

 

젊은이, 노인, 노동자
학생들이 이 땅의 주인입니다

 

저 페미니스트가 6분 초과해서
18분이나 걸렸어

 

잭슨 진영에서
날 주시한다고

 

다음은 누구지?

 

그럼 문제없겠군

 

코빅 씨?
다음 차례예요

 

뭐 필요한 거라도?

 

- 콜라나 아이스 티?
- 갑시다

 

솜씨를 보여주라고

 

힘들게 여기까지 왔어
속 시원하게 다 말해

 

잘해요, 로니!

 

- 힘내, 에디 몫까지 해줘
- 로니를 대통령으로!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어

 

좋아, 프랭키

 

- 근사한데?
- 기분이 좋아

 

로니를 대통령으로!

 

축하해요

 

당신 지지자예요

 

좀 비켜주시겠어요?
고마워요

 

꿈을 꿨는데

 

네가 군중들 앞에서
연설을 하더구나

 

훌륭한 연설이었어

 

다음 연설자는
베트남 참전 용사로

 

오늘 밤 특별한 말씀을 전하러
이 자리에 오셨습니다

 

여러분
조용히 해주십시오

 

- 연단에 올라가고 있습니다
- 무슨 얘길 준비하셨죠?

 

- 진실을 말할 겁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요?

 

두고봐야죠

 

코빅 씨, 자서전에
서명 좀 해주실래요?

 

롱 아일랜드 메사피콰 출신의
젊은이입니다

 

지나갑시다

 

다 됐죠?
자, 갑시다

 

전국을 향해 연설하는
기분은 어떠세요?

 

감개무량하고, 영광스럽고...
오랜 시간이 걸렸네요

 

최근에야 집에 돌아왔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아마도 이런 게
귀향의 느낌이겠죠

 

- 귀향을 환영해요, 론!
- 힘내요, 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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