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30,000 --> 00:00:37,700 web2srt: Daaak 20220620 MON 2 00:00:42,534 --> 00:00:44,994 팡파르 3 00:00:51,626 --> 00:00:54,796 개막 팡파르 4 00:00:59,759 --> 00:01:03,096 다큐멘터리 영화 팡파르 5 00:01:10,019 --> 00:01:13,481 에드거 라이트 영화 팡파르 6 00:01:13,565 --> 00:01:15,358 - 카메라 봐 주세요 - 네 7 00:01:15,441 --> 00:01:17,610 - 카메라에 대답하시면 돼요 - 좋습니다 8 00:01:17,694 --> 00:01:19,362 벡, 테이크 1, 마크 9 00:01:19,445 --> 00:01:20,321 “스파크스 에드거 라이트” 10 00:01:20,947 --> 00:01:23,283 음악을 해온 세월 내내 11 00:01:23,366 --> 00:01:24,868 투어 버스에 타서 12 00:01:25,451 --> 00:01:28,746 뮤지션들이랑 앉아 오랜 여정을 함께하면 13 00:01:28,830 --> 00:01:31,749 대화는 결국 스파크스 얘기로 흘러요 14 00:01:31,833 --> 00:01:34,711 - 친애하는 스파크스입니다! - 스파크스! 15 00:01:34,794 --> 00:01:35,712 - 스파크스! - 스파크스! 16 00:01:35,795 --> 00:01:36,880 스파크스! 17 00:01:36,963 --> 00:01:39,841 매번 보이길래 누군가 싶었던 때가 있어요 18 00:01:39,924 --> 00:01:42,268 이례적인 사람들이죠 19 00:01:42,635 --> 00:01:47,265 일부러 신비주의를 추구한 건 아닌 것 같죠? 20 00:01:47,348 --> 00:01:48,766 밴드처럼 안 생겼어요 21 00:01:48,850 --> 00:01:52,145 그냥 하루쯤 내려놓은 사람들처럼 생겼죠 22 00:01:54,606 --> 00:01:55,940 카메라 봐 주세요 23 00:01:56,024 --> 00:01:57,192 - 렌즈를 보면 되죠? - 네 24 00:01:57,859 --> 00:02:01,237 망할 칠부 의상 망할 사마귀! 25 00:02:02,155 --> 00:02:06,367 뜻이 통하는 두 멤버와 이들의 공모자들이죠 26 00:02:06,451 --> 00:02:10,038 아주 영리하게 행동했어요 27 00:02:10,538 --> 00:02:14,083 미묘한 경계를 살금살금 오갔죠 28 00:02:14,167 --> 00:02:18,796 아름다움과 혐오감 사이를 29 00:02:18,880 --> 00:02:19,964 뭔데요? 세상에 30 00:02:20,048 --> 00:02:22,175 미친 듯하지만 환상적이에요 31 00:02:23,009 --> 00:02:24,969 머펫으로 만들면 잘 어울릴걸요 32 00:02:26,721 --> 00:02:30,850 여자들이 좋아할 앙칼진 리드 보컬이 있고… 33 00:02:30,934 --> 00:02:34,604 아돌프 히틀러가 키보드를 쳐요 34 00:02:34,687 --> 00:02:36,189 좀 희한하죠 35 00:02:36,272 --> 00:02:38,691 그 양반은 왜 히틀러 수염을 달았대요? 36 00:02:39,567 --> 00:02:40,944 근사해요 37 00:02:41,027 --> 00:02:42,445 딘 마틴이 놀러 오면 38 00:02:42,528 --> 00:02:45,198 론을 보고는 늘 이런 반응이었죠 39 00:02:45,281 --> 00:02:46,115 ‘웬…’ 40 00:02:54,248 --> 00:02:55,667 제가 스파크스를 처음 알았을 때 41 00:02:55,750 --> 00:02:58,336 미국인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42 00:02:58,419 --> 00:03:00,463 그냥 스파크스구나 싶었죠 43 00:03:00,546 --> 00:03:02,131 별세계 사람들 같아요 44 00:03:02,215 --> 00:03:06,302 전 스파크스가 영국 밴드인 줄 알았어요 45 00:03:06,386 --> 00:03:09,430 미국에서 나온 최고의 영국 그룹이죠 46 00:03:09,514 --> 00:03:11,140 난 미국인입니다 47 00:03:13,810 --> 00:03:15,979 종잡을 수 없는 사람들이에요 48 00:03:16,062 --> 00:03:18,439 아무리 위키피디아를 뒤져봐도… 49 00:03:18,523 --> 00:03:19,482 “스파크스” 50 00:03:19,565 --> 00:03:20,525 건질 게 없죠 51 00:03:20,608 --> 00:03:22,902 이 새끼들 뭐야? 52 00:03:22,986 --> 00:03:27,907 론은 엄청난 스노 볼 수집가예요 신기할 정도로요 53 00:03:28,449 --> 00:03:30,827 참 특별하고… 54 00:03:32,412 --> 00:03:33,287 이상하죠 55 00:03:33,371 --> 00:03:35,123 남한테 이들을 설명하려고 할 때 56 00:03:35,206 --> 00:03:37,166 ‘노래 어떤데?’ 하면 다른 말이 필요 없어요 57 00:03:37,250 --> 00:03:39,794 작품만 봐도 아니까 장본인들을 몰라도 돼요 58 00:03:39,877 --> 00:03:42,964 대중음악은 전부 빈스 클라크와 스파크스를 짜깁기한 거예요 59 00:03:43,047 --> 00:03:43,965 그게 진실이죠 60 00:03:44,048 --> 00:03:45,925 모두가 우리의 영향을 받았어요 61 00:03:46,009 --> 00:03:50,388 솔직히 이 영화 안 보고 싶어요 너무 많이 알긴 싫거든요 62 00:03:51,723 --> 00:03:52,807 보긴 볼게요 63 00:03:53,808 --> 00:03:54,809 제가 나오니까 64 00:03:54,892 --> 00:03:59,063 다큐멘터리 제목으로 ‘더 스파크스 브라더스’ 어때요? 65 00:04:02,942 --> 00:04:05,403 - 그게 그나마 낫죠 - 그럼 66 00:04:08,281 --> 00:04:09,365 제목 진짜 별로네 67 00:04:10,950 --> 00:04:15,705 자주 묻는 질문입니다 스파크스는 누구입니까? 68 00:04:15,788 --> 00:04:17,498 우리가 스파크스입니다 69 00:04:17,582 --> 00:04:18,957 스파크스란 무엇입니까? 70 00:04:19,041 --> 00:04:20,543 스파크스는 밴드입니다 71 00:04:20,626 --> 00:04:21,878 실제 밴드입니까? 72 00:04:21,961 --> 00:04:23,171 다음 질문 73 00:04:23,254 --> 00:04:24,589 영국 밴드입니까? 74 00:04:24,672 --> 00:04:27,342 - 영국 밴드가 아닙니다 - 인마 75 00:04:27,425 --> 00:04:28,760 어떤 걸 연주합니까? 76 00:04:28,843 --> 00:04:31,554 - 난 보컬입니다 - 난 보컬이 아닙니다 77 00:04:31,637 --> 00:04:33,014 일란성 쌍둥이입니까? 78 00:04:33,097 --> 00:04:35,224 - 일란성 쌍둥이가 아닙니다 - 일란성 쌍둥이가 아닙니다 79 00:04:35,308 --> 00:04:36,434 형제입니까? 80 00:04:36,517 --> 00:04:37,643 형제입니다 81 00:04:37,727 --> 00:04:39,103 어떻게 처음 만났습니까? 82 00:04:39,187 --> 00:04:40,730 형제입니다 83 00:04:41,356 --> 00:04:42,732 같이 살고 계십니까? 84 00:04:42,815 --> 00:04:44,108 같이 살지 않습니다 85 00:04:44,192 --> 00:04:46,194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습니까? 86 00:04:46,277 --> 00:04:48,446 중산층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87 00:04:48,529 --> 00:04:50,573 성적 기호가 어떻게 됩니까? 88 00:04:50,656 --> 00:04:53,910 내 성적 기호는 ‘살짝 꼴림’입니다 89 00:04:53,993 --> 00:04:56,120 스파크스 앨범은 몇 장이 있습니까? 90 00:04:56,204 --> 00:04:59,290 스파크스 앨범은 25장 있습니다 91 00:04:59,374 --> 00:05:01,918 스파크스 앨범은 몇 장을 만들 예정입니까? 92 00:05:02,001 --> 00:05:04,587 의학 기술의 발달로 93 00:05:04,670 --> 00:05:08,174 2장에서 300장까지 더 내길 바라고 있습니다 94 00:05:10,051 --> 00:05:12,553 스파크스, 이례적인 이 글램 록 밴드가 95 00:05:12,637 --> 00:05:15,515 어떻게 50년 차 밴드가 됐을까요? 96 00:05:16,182 --> 00:05:20,144 론 맬과 러셀 맬은 어떻게 성공한 동시에 과소평가받고 97 00:05:20,228 --> 00:05:24,482 대단한 영향력을 끼치면서도 간과된 걸까요? 98 00:05:24,565 --> 00:05:27,735 어떻게 두 형제가 로큰롤의 세계에서 99 00:05:27,819 --> 00:05:29,445 서로 안 죽이고 살아남았을까요? 100 00:05:29,529 --> 00:05:32,573 그리고 스튜디오 앨범 25장과 500개 가까이 되는 곡의 101 00:05:33,199 --> 00:05:34,575 시작점은 대체 어디일까요? 102 00:05:35,493 --> 00:05:36,577 “시각적 유희” 103 00:05:36,661 --> 00:05:39,372 함께 휘장을 걷어 보시죠 104 00:05:40,706 --> 00:05:43,835 맬 형제를 조명해 보겠습니다 105 00:05:44,377 --> 00:05:45,461 결정적으로 106 00:05:45,545 --> 00:05:50,007 이 비범한 음악가들의 정신 상태를 들여다볼 창구를 제공하고 107 00:05:50,091 --> 00:05:51,634 그들의 음악으로 108 00:05:51,717 --> 00:05:55,596 이제라도 진짜 예술가로서 그들의 초상을 그리겠습니다 109 00:05:57,098 --> 00:06:00,101 우리의 이야기는 낡고 우울한 영국이 아니라 110 00:06:00,184 --> 00:06:01,310 “낡고 우울한 영국” 111 00:06:01,394 --> 00:06:03,104 화창한 캘리포니아에서 시작하죠 112 00:06:03,896 --> 00:06:06,232 “화창한 캘리포니아” 113 00:06:07,233 --> 00:06:09,026 “네바다, 유타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114 00:06:09,110 --> 00:06:10,194 “캘리포니아” 115 00:06:14,740 --> 00:06:17,535 TV를 보는 어린이에게 그들은 딴 세계 사람 같았죠 116 00:06:17,618 --> 00:06:18,786 “스파크스” 117 00:06:18,870 --> 00:06:20,413 “스파크스” 118 00:06:20,496 --> 00:06:22,415 출신지가 없는 사람들 같았어요 119 00:06:22,498 --> 00:06:25,376 처음에는 영국 밴드인 줄 알았죠 120 00:06:25,459 --> 00:06:27,795 아직도 정말 미국인이 아닌 것 같아요 121 00:06:27,879 --> 00:06:29,839 속임수 같은 걸 쓰는 줄 알았죠 122 00:06:29,922 --> 00:06:32,133 ‘분명 중서부 어디 출신일걸’ 123 00:06:32,216 --> 00:06:35,261 우린 캘리포니아의 드문 토박이예요 124 00:06:35,344 --> 00:06:36,345 “론 맬 형” 125 00:06:36,429 --> 00:06:37,471 “캘리포니아 주 경계” 126 00:06:37,555 --> 00:06:39,473 전 캘리포니아 샌타모니카에서 태어났습니다 127 00:06:39,557 --> 00:06:41,392 형은 캘리포니아 컬버시티에서 태어났고요 128 00:06:41,475 --> 00:06:42,310 “러셀 맬 동생” 129 00:06:43,269 --> 00:06:45,438 아버지는 예술가, 화가셨죠 130 00:06:45,521 --> 00:06:49,400 ‘할리우드 시티즌 뉴스’의 상업 예술가기도 하셨어요 131 00:06:50,860 --> 00:06:55,573 자주 가던 장소를 그리기도 하셨고요 132 00:06:55,656 --> 00:06:57,909 그중 샌타모니카 부두가 있었죠 133 00:06:58,492 --> 00:07:02,788 며칠간 낚시하며 가만히 앉아 있기도 했어요 134 00:07:02,872 --> 00:07:06,959 제게 그 부두는 현실보다 그림에 가까워 보였죠 135 00:07:08,377 --> 00:07:14,091 늘 엘비스, 제리 리 루이스나 리틀 리처드 앨범을 트셨어요 136 00:07:14,175 --> 00:07:20,264 아버지가 소개하신 멋진 음악은 오래도록 우리에게 남았죠 137 00:07:23,476 --> 00:07:25,394 참 엄청난 시기였죠 138 00:07:25,978 --> 00:07:29,732 음악계의 첫 번째 지각변동에 노출될 수 있었거든요 139 00:07:30,316 --> 00:07:34,362 ‘폭력 교실’을 처음 보러 갔던 게 생각나요 140 00:07:34,946 --> 00:07:35,821 “충격적!” 141 00:07:35,905 --> 00:07:38,491 이런 스타일의 음악을 듣자마자 제 DNA 전체가 바뀐 듯했어요 142 00:07:39,534 --> 00:07:45,998 이런 음악은 아이젠하워 시대의 고루한 생활 방식을 뒤집었죠 143 00:07:46,582 --> 00:07:49,752 바른 쪽으로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144 00:07:52,463 --> 00:07:56,342 론과 러셀을 이해하려면 한 가지 프리즘을 통해 봐야죠 145 00:07:56,425 --> 00:07:57,843 그 프리즘은 영화예요 146 00:07:57,927 --> 00:07:59,136 “용감하지 않음 무시무시한 포스딕” 147 00:07:59,220 --> 00:08:00,179 특히 할리우드요 148 00:08:02,807 --> 00:08:07,687 러셀, 아버지와 영화를 자주 보러 갔어요 149 00:08:07,770 --> 00:08:11,607 서부극이나 전쟁 영화를 많이 봤죠 150 00:08:14,360 --> 00:08:17,655 그런 토요일 극장을 정말 좋아했어요 151 00:08:18,239 --> 00:08:19,407 풍부한 경험이었습니다 152 00:08:19,490 --> 00:08:21,075 단순히 영화만은 아니었죠 153 00:08:21,158 --> 00:08:26,747 팝콘, 만화, 뉴스가 있는 완전한 오후였어요 154 00:08:26,831 --> 00:08:27,748 “간식” 155 00:08:27,832 --> 00:08:28,958 “머스터드, 피클” 156 00:08:29,041 --> 00:08:30,710 탱글탱글하고 맛난 핫도그를 드셔 보세요 157 00:08:30,793 --> 00:08:33,461 영화가 시작해도 부모님은 개의치 않으셨어요 158 00:08:33,546 --> 00:08:35,631 그래서 영화 중간에 들어가곤 159 00:08:35,715 --> 00:08:39,427 도입부가 어땠는지 상상했죠 160 00:08:39,509 --> 00:08:43,472 아마 우리 곡에 담긴 들쭉날쭉한 서사가 161 00:08:43,556 --> 00:08:47,101 그래서 시작된 걸 수도 있어요 162 00:08:47,810 --> 00:08:51,022 “끝” 163 00:09:03,409 --> 00:09:05,828 아버지의 죽음은 164 00:09:05,911 --> 00:09:10,374 물론 강한 충격을 남겼습니다 165 00:09:12,251 --> 00:09:16,964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한지 166 00:09:17,048 --> 00:09:19,759 더는 뵐 수 없다는 사실조차 믿기 힘들죠 167 00:09:19,842 --> 00:09:25,598 죽음이라는 개념은 참 추상적인 거예요 168 00:09:25,681 --> 00:09:28,517 그 대상이 아버지라면 169 00:09:28,601 --> 00:09:33,856 게다가 그렇게 어린 나이였다면 170 00:09:33,939 --> 00:09:36,484 지금쯤 묻고 싶은 질문들을 171 00:09:36,567 --> 00:09:40,237 절대 물어볼 수 없는 탓에 172 00:09:40,321 --> 00:09:42,490 아버지를 더 알 수 없죠 173 00:09:42,573 --> 00:09:45,117 그런 점도 슬퍼요 174 00:09:45,201 --> 00:09:50,873 아버지가 어떤 분인지 더 알 수 없다는 게요 175 00:09:57,421 --> 00:10:02,802 우린 둘 다 아주 어렸어요 전 11살, 러셀은 8살이었죠 176 00:10:03,678 --> 00:10:06,681 그 후로 우리의 모든 게 달라졌고 177 00:10:06,764 --> 00:10:09,767 이 일을 계기로 더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178 00:10:12,853 --> 00:10:15,439 전혀 예기치 못한 일이라 179 00:10:15,523 --> 00:10:20,528 가족 세 명이 한마음으로 뭉쳐야 했어요 180 00:10:21,445 --> 00:10:24,949 형과 저는 최선을 다해 어머니를 도왔죠 181 00:10:25,032 --> 00:10:26,575 “엄마에게 엄마의 날이 왔네, 멋진 엄마” 182 00:10:26,659 --> 00:10:27,952 “한 해 내내 기뻐 날뛰고파! 러셀” 183 00:10:28,035 --> 00:10:31,122 어머니는 제가 피아노 레슨을 받게 하셨어요 184 00:10:31,205 --> 00:10:34,041 전 피아노 레슨이 즐거웠다고 인정하기 싫었죠 185 00:10:34,125 --> 00:10:37,962 제가 어릴 때부터 반항적인 면이 있었거든요 186 00:10:38,045 --> 00:10:40,798 하지만 피아노 레슨은 정말 즐거웠어요 187 00:10:40,881 --> 00:10:43,801 초등학교 때 학예회가 있었는데 188 00:10:43,884 --> 00:10:48,639 전 분홍 스포츠 재킷과 타이를 매고 189 00:10:48,723 --> 00:10:52,143 머리까지 기름칠하고 무대에 섰죠 190 00:10:52,226 --> 00:10:55,771 학예회에서 공연하는 건 중독성이 강했어요 191 00:10:55,855 --> 00:10:59,900 관객 반응을 보면서 멋지다고 생각했죠 192 00:10:59,984 --> 00:11:03,195 스포츠를 향한 우리의 관심과도 맞아떨어졌고요 193 00:11:03,279 --> 00:11:06,615 음악과 스포츠 모두 관심을 끄는 것들이죠 194 00:11:16,208 --> 00:11:19,295 어릴 때 학교에서 우리 열정의 대상이 195 00:11:19,378 --> 00:11:23,090 운동이었다니 묘한 일이죠 196 00:11:23,632 --> 00:11:27,595 이 깡마른 몸으로 한때는 197 00:11:27,678 --> 00:11:30,848 100kg 넘는 덩치들과 맞붙었다니까요 198 00:11:30,931 --> 00:11:32,308 “러셀 맬 64kg, 쿼터백” 199 00:11:32,808 --> 00:11:38,355 저는 가끔 금요일 밤에 필드에 나가는 경험을 200 00:11:38,439 --> 00:11:40,524 무대에 오를 때와 같은 느낌으로 생각합니다 201 00:11:40,608 --> 00:11:41,817 “이 주의 영웅 러셀 맬 체중 66kg” 202 00:11:41,901 --> 00:11:44,069 둘 다 아드레날린이 솟구치죠 203 00:12:01,128 --> 00:12:03,088 “샌타모니카 퍼시픽팰리세이즈” 204 00:12:11,847 --> 00:12:14,308 우린 늘 바닷가에서 살았어요 205 00:12:14,391 --> 00:12:16,810 베네치아와 퍼시픽팰리세이즈요 206 00:12:16,894 --> 00:12:19,772 “2020년 재연” 207 00:12:22,691 --> 00:12:25,027 여름이면 걸어서… 208 00:12:25,110 --> 00:12:27,988 작은 절벽을 지나 팰리세이즈에 있는 집부터 걸으면 209 00:12:28,072 --> 00:12:29,949 바다가 나왔어요 210 00:12:30,032 --> 00:12:32,243 30분쯤 걸렸죠 211 00:12:32,326 --> 00:12:34,119 매일 그렇게 오갔어요 212 00:12:34,203 --> 00:12:36,580 아침 9시쯤부터 가서는 213 00:12:36,664 --> 00:12:38,541 밤 7시에 돌아왔죠 214 00:12:38,624 --> 00:12:41,168 매년 3개월 동안 그렇게 산 겁니다 215 00:12:41,252 --> 00:12:44,547 “파도를 타자” 216 00:12:44,630 --> 00:12:49,969 우리 작업에 로스앤젤레스 느낌이 안 난다고들 하는데 217 00:12:50,052 --> 00:12:54,557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 것들을 몰라서 하는 소리죠 218 00:12:56,141 --> 00:12:57,434 “가는 경계선 올즈모빌” 219 00:12:57,518 --> 00:12:59,812 트랜지스터 라디오가 있었는데 220 00:12:59,895 --> 00:13:03,440 당시 로스앤젤레스의 라디오 음악은 기가 막혔어요 221 00:13:03,524 --> 00:13:06,944 하나의 거대한 대중음악이었죠 222 00:13:08,153 --> 00:13:11,115 친애하는 여러분 비트는 계속됩니다 223 00:13:11,198 --> 00:13:12,199 더 많은 음악 224 00:13:12,950 --> 00:13:14,868 바로 그 돈 스틸 225 00:13:14,952 --> 00:13:17,121 93 KHJ 226 00:13:19,748 --> 00:13:21,208 구분도 없었죠 227 00:13:21,292 --> 00:13:26,380 영국 밴드, 솔 그룹 흑인 그룹, 백인 그룹이건 간에 228 00:13:26,463 --> 00:13:27,881 아무 상관도 없었어요 229 00:13:27,965 --> 00:13:31,552 음악 장르에 신경 쓰지도 의심하지도 않았습니다 230 00:13:33,220 --> 00:13:36,140 우린 로스앤젤레스에 오는 231 00:13:36,223 --> 00:13:38,225 영국 밴드는 모조리 보러 갔어요 232 00:13:38,309 --> 00:13:41,228 우리 인생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인데… 233 00:13:41,312 --> 00:13:42,813 “러셀 맬, 16세 론 맬, 19세” 234 00:13:42,896 --> 00:13:45,941 쿨한 엄마를 둔 덕에 비틀스를 두 번이나 봤어요 235 00:13:46,025 --> 00:13:48,819 할리우드 볼에 비틀스가 왔습니다 236 00:13:48,902 --> 00:13:50,863 쉽게 포기하지 않는 젊은이들도 있군요 237 00:13:51,905 --> 00:13:55,409 이유는 몰라도 콘서트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까지 238 00:13:55,492 --> 00:13:57,911 엄마가 태워다 주셨어요 239 00:13:57,995 --> 00:14:02,166 그래서 엄마의 작은 피아트 멀티플라를 탔죠 240 00:14:02,249 --> 00:14:05,753 미래의 차 같았는데 모양은 구렸어요 241 00:14:05,836 --> 00:14:09,214 오직 비틀스를 보러 라스베이거스행 고속 도로를 탔죠 242 00:14:09,298 --> 00:14:10,924 “환상적인 라스베이거스에 어서 오세요” 243 00:14:11,008 --> 00:14:12,051 대단한 엄마죠 244 00:14:20,476 --> 00:14:24,146 UCLA에 다닐 때는 모든 것이 합쳐져서 245 00:14:24,229 --> 00:14:27,900 새로운 거라면 뭐든 가리지 않고 흠뻑 빠져들었어요 246 00:14:28,567 --> 00:14:32,363 일찍이 괴상한 이름의 여러 밴드에서 활동했죠 247 00:14:32,446 --> 00:14:36,367 ‘문베이커 애비’랑 ‘디 어번 리뉴얼 프로젝트’요 248 00:14:36,450 --> 00:14:38,327 “디 어번 리뉴얼 프로젝트 론 맬, 러셀 맬” 249 00:14:38,410 --> 00:14:40,287 성공해 봤자 얼마나 하겠어요? 250 00:14:40,371 --> 00:14:42,998 디 어번 리뉴얼 프로젝트 따위 이름을 갖고? 251 00:14:44,249 --> 00:14:48,921 처음 녹음한 두 곡은 ‘컴퓨터 걸’과 다른 하나였는데 252 00:14:49,004 --> 00:14:51,548 - 제목이 뭐더라? - ‘윈드밀’ 253 00:14:51,632 --> 00:14:53,801 잊고 있었다니 부끄럽지만 ‘윈드밀’이었습니다 254 00:14:53,884 --> 00:14:56,178 - 그걸 까먹다니 형답네요 - 그러게 255 00:14:56,261 --> 00:14:57,429 “컴퓨터 걸” 256 00:14:57,513 --> 00:15:01,392 1966년에 ‘컴퓨터 걸’이라는 노래를 내다니 참 별난 일이었죠 257 00:15:01,475 --> 00:15:05,062 당시에는 컴퓨터가 뭔지도 잘 몰랐거든요 258 00:15:05,145 --> 00:15:08,941 컴퓨터 걸 259 00:15:09,692 --> 00:15:13,529 나의 컴퓨터 걸 260 00:15:13,612 --> 00:15:15,280 이거 녹음이에요 261 00:15:15,364 --> 00:15:18,826 팔이 없네 262 00:15:19,535 --> 00:15:25,290 다리가 없네 263 00:15:26,125 --> 00:15:30,504 컴퓨터는 264 00:15:30,587 --> 00:15:34,216 사지가 없으니까 265 00:15:34,299 --> 00:15:36,719 - 크라프트베르크보다 먼저요? - 크라프트베르크보다도 먼저죠 266 00:15:36,802 --> 00:15:40,639 우리가 크라프트베르크보다 먼저 컴퓨터 노래를 썼어요 267 00:15:41,473 --> 00:15:45,978 음악에 진지해진 건 얼 맹키를 만나고서였죠 268 00:15:46,061 --> 00:15:51,358 비슷한 음악 취향을 지닌 우리 셋이 뭉쳤어요 269 00:15:51,442 --> 00:15:55,404 평범한 대학생들 같아 보였죠 270 00:15:55,487 --> 00:15:57,364 그런데 녹음을 시작하면 271 00:15:57,448 --> 00:15:58,949 달라지더라고요 272 00:15:59,033 --> 00:16:00,409 “얼 맹키 하프넬슨, 창립 멤버” 273 00:16:00,492 --> 00:16:03,287 방에 사람 세 명과 녹음 장비 두 대가 있는데 274 00:16:03,370 --> 00:16:06,373 비틀스를 모방하고 싶다고 쳐요 275 00:16:06,457 --> 00:16:09,001 그러면 일단 드럼이 필요하겠죠 276 00:16:09,084 --> 00:16:10,711 그런데 우린 드럼이 없었어요 277 00:16:10,794 --> 00:16:16,383 그래서 상자를 두들기며 소리가 괜찮은 탁자를 찾았어요 278 00:16:16,467 --> 00:16:18,552 심벌즈가 필요할 때는 좀 더 어려웠죠 279 00:16:18,635 --> 00:16:21,722 근데 제 기억으론 황동 전등갓이 있었는데 280 00:16:21,805 --> 00:16:26,101 심벌즈처럼 울리진 않아도 그럴듯하게 짤랑거렸어요 281 00:16:27,186 --> 00:16:28,854 “할리 파인스타인 하프넬슨, 드러머” 282 00:16:28,937 --> 00:16:30,439 제가 합류했을 때는 밴드 이름이 하프넬슨이었죠 283 00:16:31,398 --> 00:16:32,733 러셀이 저한테 연락해서 이렇게 설명했어요 284 00:16:32,816 --> 00:16:34,026 “그레거 하프넬슨” 285 00:16:34,109 --> 00:16:38,864 ‘우린 술 마시고 여자 만나고 음악하려고 모이는 게 아니라’ 286 00:16:39,364 --> 00:16:42,326 ‘정말 크게 될 생각이야’ 287 00:16:42,409 --> 00:16:45,662 곧 개봉할 우리 전기 영화의 한 장면 같네 288 00:16:45,746 --> 00:16:47,748 “맬 골드윈 맬이 선보입니다 스파크스” 289 00:16:47,831 --> 00:16:51,627 “지상 최대의 밴드!” 290 00:16:53,170 --> 00:16:54,046 처음에는 291 00:16:54,129 --> 00:17:00,094 믹 재거나 로저 돌트리처럼 되려고 292 00:17:00,177 --> 00:17:02,054 최대한 애썼죠 293 00:17:02,137 --> 00:17:06,225 거기서는 한참 빗나가고 말았지만 294 00:17:06,308 --> 00:17:08,352 다른 무언가 나타났어요 295 00:17:19,571 --> 00:17:24,617 의식적일 때도 있었고 무의식적일 때도 있었는데 296 00:17:24,701 --> 00:17:29,581 더 후나 킹크스의 초기 곡을 모방하려고 했죠 297 00:17:29,665 --> 00:17:33,544 우리가 하고 싶은 것과 잘 맞는다고 여겼거든요 298 00:17:34,920 --> 00:17:37,589 두 사람이 싫어한 밴드를 제가 좋아하곤 했어요 299 00:17:37,673 --> 00:17:39,591 한번은 제가 이런 말을 했죠 300 00:17:39,675 --> 00:17:42,010 ‘블러드 스웨트 앤드 티어스 좋지 않아?’ 301 00:17:42,094 --> 00:17:44,638 눈을 동시에 굴리더라고요 302 00:17:45,305 --> 00:17:46,265 더했을 수도 있어요 303 00:17:46,348 --> 00:17:49,059 시카고나 그런 사람들 얘기를 꺼냈으면 304 00:17:49,143 --> 00:17:52,354 바로 밴드에서 퇴출됐을 겁니다 305 00:18:01,488 --> 00:18:05,534 당시에 힙한 사람이라면 모름지기 306 00:18:05,617 --> 00:18:08,203 좋아해야 하는 게 있었는데 307 00:18:08,287 --> 00:18:11,790 프랑스 누벨바그 영화와 베리만 감독이었어요 308 00:18:11,874 --> 00:18:16,295 영국 밴드를 좋아하는 것과 잘 맞아떨어졌죠 309 00:18:16,378 --> 00:18:21,091 비주류를 좋아하는 건 명예의 훈장 같은 거였어요 310 00:18:24,553 --> 00:18:25,888 론을 처음 만났을 때… 311 00:18:25,971 --> 00:18:27,890 “래리 듀폰트 하프넬슨, 사진사, 투어 매니저” 312 00:18:27,973 --> 00:18:32,019 우린 모두 영화에 깊이 빠져 있었습니다 313 00:18:32,102 --> 00:18:37,482 러셀은 영화 제작자가 되고 싶어 했죠 314 00:18:37,566 --> 00:18:41,278 전 프랑스 누벨바그 영화에 일찍이 손을 댔고 315 00:18:41,361 --> 00:18:45,407 UCLA에 다니면서 영화를 제작했습니다 316 00:18:45,490 --> 00:18:49,661 전 뭐랄까… 명작이라고는 못 하더라도 317 00:18:49,745 --> 00:18:52,164 - 그다지… - 겸손한 척하긴 318 00:18:53,040 --> 00:18:57,336 전 러셀의 학생 시절 영화인 ‘트레 세리외’에 출연했어요 319 00:18:57,419 --> 00:19:00,255 ‘아주 진지함’ 그런 뜻의 제목이었겠죠 320 00:19:00,339 --> 00:19:01,715 “장폴 맹키 에베트 치에슬락 출연” 321 00:19:01,798 --> 00:19:04,551 영화에서 제 이름은 장폴 맹키였어요 322 00:19:04,635 --> 00:19:08,722 프랑스 예술 영화를 비웃는 거였죠 323 00:19:10,307 --> 00:19:11,475 두 사람의 멋진 점이 그거였어요 324 00:19:11,558 --> 00:19:15,687 정말 대단하고 예술적인 듯 보이는 걸 갖고 325 00:19:15,771 --> 00:19:17,689 주저 없이 놀려먹었죠 326 00:19:17,773 --> 00:19:20,525 근데 남들이 보기에는 장난 같은 짓인데 327 00:19:20,609 --> 00:19:21,443 아주 진지할 때도 있었고요 328 00:19:21,526 --> 00:19:23,987 이해하기 어려운 녀석들이라고 할 수 있어요 329 00:19:24,071 --> 00:19:26,990 “끝” 330 00:19:27,074 --> 00:19:28,867 “마이크 번스 하프넬슨, 매니저” 331 00:19:28,951 --> 00:19:32,329 유니버설 레코드에서 일할 때 론과 러셀을 만났습니다 332 00:19:32,412 --> 00:19:34,039 자기들 데모 테이프를 가져왔는데 333 00:19:34,122 --> 00:19:37,125 전 그들의 창의성과 334 00:19:37,209 --> 00:19:38,085 “하프넬슨” 335 00:19:38,168 --> 00:19:41,463 예술성, 개성에 사로잡혔죠 336 00:19:41,546 --> 00:19:45,092 대단함을 알아볼 수밖에 없는 그런 거였어요 337 00:19:45,175 --> 00:19:49,805 그래서 계약을 맺으려고 뇌가 빠지게 로비했죠 338 00:19:51,306 --> 00:19:54,351 어느 사무실에 가도 다들 기뻐했어요 339 00:19:55,727 --> 00:19:58,021 친구들한테 연락해 이러더군요 ‘이거 들어 봐’ 340 00:19:58,105 --> 00:20:01,775 ‘이상하고 끝내주지?’ 그래 놓고 계약을 안 했어요 341 00:20:04,194 --> 00:20:06,029 그들의 특징이라면 342 00:20:06,113 --> 00:20:08,532 거절에도 포기하지 않는 점이었죠 343 00:20:08,615 --> 00:20:10,284 도무지 포기하지 않았어요 344 00:20:11,576 --> 00:20:15,956 우리 경력 내내 우리가 하고 있던 일을 345 00:20:16,039 --> 00:20:21,753 특정 시간에 해낼 수 있는 사람이 줄곧 한 명 있었는데 346 00:20:21,837 --> 00:20:24,131 그중 첫 번째가 토드 런드그렌이었죠 347 00:20:24,214 --> 00:20:27,676 모든 음반사의 다른 사람들은 우리를 거절했는데 348 00:20:29,303 --> 00:20:32,848 토드가 아니었으면 지금 스파크스도 없었어요 349 00:20:34,016 --> 00:20:36,351 제가 없었으면 하프넬슨이 없었겠죠 350 00:20:36,435 --> 00:20:37,728 “토드 런드그렌 록의 신” 351 00:20:37,811 --> 00:20:39,813 스파크스는 그다음에나 생겨났고요 352 00:20:39,896 --> 00:20:42,858 런드그렌은 스파크스를 처음으로 발굴하고 353 00:20:42,941 --> 00:20:45,360 데뷔 앨범 프로듀싱을 맡았습니다 354 00:20:45,444 --> 00:20:48,030 토드 런드그렌에게 데모 앨범을 보냈어요 355 00:20:48,113 --> 00:20:51,366 제가 업계에 악명을 떨친 터라 제 연락을 받더군요 356 00:20:51,450 --> 00:20:56,997 제 기억으로는 러셀의 여자 친구랄까 357 00:20:57,080 --> 00:21:00,250 사귀다 헤어지길 반복하던 여자 친구인 358 00:21:00,334 --> 00:21:03,211 더 지티오스의 미스 크리스틴이 있었어요 359 00:21:03,295 --> 00:21:06,381 미스 크리스틴은 한동안 저와 사귀다가 360 00:21:06,465 --> 00:21:09,092 또 한동안 러셀과 사귀었죠 361 00:21:09,176 --> 00:21:13,555 우리는 미스 크리스틴과도 친구가 돼서 362 00:21:13,638 --> 00:21:17,517 당시에 저는… 363 00:21:17,601 --> 00:21:19,853 - ‘우리’가? - 그래, 우리 364 00:21:21,605 --> 00:21:23,815 말을 다시 해야겠네요 365 00:21:23,899 --> 00:21:27,235 제가 미스 크리스틴과 친구가 됐답니다 366 00:21:28,570 --> 00:21:30,947 러셀은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367 00:21:31,031 --> 00:21:33,367 전 모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368 00:21:33,450 --> 00:21:36,328 그래도 제가 러셀보단 미스 크리스틴을 잘 알았죠 369 00:21:36,411 --> 00:21:37,829 “미스 크리스틴 패멀라 데 바르” 370 00:21:37,913 --> 00:21:40,123 미스 크리스틴이 토드한테 데모를 들려줬을 거예요 371 00:21:40,207 --> 00:21:41,583 “패멀라 데 바르 더 지티오스” 372 00:21:41,666 --> 00:21:45,253 둘은 한동안 사귀는 사이였고 크리스틴이 스파크스를 좋아했죠 373 00:21:45,337 --> 00:21:48,590 크리스틴이 말했죠 ‘토드, 얘네 들어 봐’ 374 00:21:48,673 --> 00:21:51,176 ‘진짜 잘해 계약하고 싶어질걸’ 375 00:21:52,803 --> 00:21:55,972 제가 평소에 받던 음악과 전혀 다르다는 점에 376 00:21:56,056 --> 00:21:58,100 저는 충격받았습니다 377 00:21:58,183 --> 00:22:01,269 나비 채집과도 같은 일이죠 378 00:22:01,353 --> 00:22:06,817 아무도 발견한 적 없는 종을 찾으려는 거예요 379 00:22:10,070 --> 00:22:14,491 진짜 공연장인 것처럼 데모를 꾸며 놨죠 380 00:22:14,574 --> 00:22:18,495 밸리에 리허설 장소도 있었고요 381 00:22:18,578 --> 00:22:20,288 거길 ‘강아지 공장’이라 불렀죠 382 00:22:20,372 --> 00:22:22,374 거기서 강아지를 만든다는 뜻 같았지만 383 00:22:22,457 --> 00:22:24,042 사실 반려견용 침대였어요 384 00:22:25,085 --> 00:22:26,795 “제임스 로 일렉트릭 프룬스” 385 00:22:26,878 --> 00:22:28,505 어정쩡하지 않은 데가 없었죠 386 00:22:28,588 --> 00:22:30,799 반려견용 침대 공장에서 활동하던 밴드라니까요 387 00:22:30,882 --> 00:22:31,967 “강아지 공장 특허 강아지 변환기” 388 00:22:32,050 --> 00:22:34,052 농담인 줄 알았죠 클럽이라고 생각했어요 389 00:22:34,136 --> 00:22:38,223 우리가 접이식 의자에 앉으면 그들이 공연을 선보였어요 390 00:22:39,474 --> 00:22:42,978 가장 주요한 곡은 아마 ‘슬로보트’라는 곡이었을 거예요 391 00:22:43,061 --> 00:22:44,187 “슬로보트” 392 00:22:44,271 --> 00:22:46,857 종이배가 하나 있었는데 393 00:22:46,940 --> 00:22:48,984 러셀이 이 배 위에 앉아서 394 00:22:49,067 --> 00:22:51,903 매니저에게 끌려가 바닥을 건넜어요 395 00:22:51,987 --> 00:22:54,906 마치 장미 퍼레이드 수레처럼 올라탔죠 396 00:22:54,990 --> 00:22:59,327 이 슬로보트의 선장으로서 관객들에게 손을 흔들었어요 397 00:22:59,411 --> 00:23:01,746 1m 정도 지나면 멈춰야 했죠 398 00:23:01,830 --> 00:23:03,999 무대가 딱 그만큼이었거든요 399 00:23:04,583 --> 00:23:07,586 아내는 러셀이 아주 귀엽다고 했죠 400 00:23:07,669 --> 00:23:11,715 전 음악이 어떤지 물었지만 계속 귀엽다는 얘기만 하더군요 401 00:23:12,299 --> 00:23:13,508 러셀이 진짜 귀여웠죠 402 00:23:13,592 --> 00:23:14,634 “퍼트리샤 로 러셀 열혈 팬” 403 00:23:17,971 --> 00:23:22,100 저는 그들이 기울인 노력이 참 기특해서 404 00:23:22,184 --> 00:23:24,269 음반을 만들자고 했죠 405 00:23:29,399 --> 00:23:34,404 물론 그 뒤로 일어난 일은 전부 어마어마했고요 406 00:23:55,967 --> 00:23:59,095 샘, 미안한데 다시 할까요? 우리가 맞출게요 407 00:23:59,679 --> 00:24:02,182 우린 의기양양해졌죠 408 00:24:02,265 --> 00:24:04,275 꿈꾸던 게 이뤄지니까요 409 00:24:04,935 --> 00:24:07,479 정말 끝내줬어요, 비현실적이었죠 410 00:24:07,562 --> 00:24:10,857 ‘내가 어쩌다 여기까지? 기막히다’ 싶었습니다 411 00:24:10,941 --> 00:24:16,821 우리가 곧 할리우드 볼에 갈 것만 같았어요 412 00:24:20,075 --> 00:24:22,994 앨범 제작은 정말 재미있었죠 413 00:24:23,078 --> 00:24:26,706 훌륭한 스튜디오를 시간제한도 없이 414 00:24:26,790 --> 00:24:27,916 써도 될 듯했어요 415 00:24:27,999 --> 00:24:29,417 “하프넬슨 1971년 10월” 416 00:24:29,501 --> 00:24:32,420 토드 덕분에 우린 편하게 있을 수 있었죠 417 00:24:32,504 --> 00:24:34,130 “하프넬슨 토드 런드그렌 프로듀싱” 418 00:24:34,214 --> 00:24:36,716 더 중요한 건 음악적으로 편했다는 거예요 419 00:24:36,800 --> 00:24:39,719 우리 데모의 정수를 그대로 420 00:24:39,803 --> 00:24:41,888 간직하게 해 줬거든요 421 00:24:44,307 --> 00:24:49,396 잠재된 아웃사이더 천재들을 방해하긴 싫었습니다 422 00:24:49,479 --> 00:24:53,275 어떻게 하면 좀 더 충실하게 만들지 고민할 뿐이었죠 423 00:24:53,358 --> 00:24:54,859 “토드 런드그렌 프로듀서, 하프넬슨” 424 00:24:54,943 --> 00:24:56,987 그거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425 00:24:58,446 --> 00:25:02,033 대성공을 할 앨범이었죠 426 00:25:02,117 --> 00:25:04,828 - 엄청 좋았거든요 - 3, 2, 1, 0 427 00:25:06,788 --> 00:25:09,124 하프넬슨 앨범을 발매했는데 428 00:25:09,207 --> 00:25:13,086 토드가 바라던 만큼의 상업적 성공을 429 00:25:13,169 --> 00:25:15,755 하지는 못했습니다 430 00:25:17,674 --> 00:25:20,719 스파크스는 창조적인 무모함의 431 00:25:20,802 --> 00:25:22,262 “앨릭스 카프라노스 프란츠 페르디난트” 432 00:25:22,345 --> 00:25:24,264 기묘한 조합이라고 할 수 있죠 433 00:25:24,347 --> 00:25:25,974 기존의 방식을 따르지 않으니까요 434 00:25:26,057 --> 00:25:28,351 그래서 그들이 훌륭한 밴드인 거예요 435 00:25:29,978 --> 00:25:33,064 이 실험에는 창조성의 힘이 있었지만 436 00:25:33,148 --> 00:25:34,107 “벡 상단 참조” 437 00:25:34,190 --> 00:25:36,484 문화가 따라오질 못했죠 438 00:25:36,568 --> 00:25:40,530 그러다가 음반을 팔아야 하는 현실을 마주한 거예요 439 00:25:40,613 --> 00:25:42,824 또 저질러 버렸군 440 00:25:42,907 --> 00:25:44,909 스파크스를 보면 그 자취를 불태우고 있죠 441 00:25:44,993 --> 00:25:45,994 “잭 안터나프 작곡가, 프로듀서” 442 00:25:46,077 --> 00:25:46,953 “테일러 스위프트” 443 00:25:47,037 --> 00:25:48,163 “로드, 세인트빈센트” 444 00:25:48,246 --> 00:25:50,915 아티스트한테 원하는 최고의 경험이라고 할 수 있어요 445 00:25:50,999 --> 00:25:55,462 현실 사건과는 전혀 관계가 없으니까요 446 00:25:57,005 --> 00:25:59,716 앨범은 잘 안 팔렸어요 447 00:25:59,799 --> 00:26:04,346 그래서 음반사의 마케팅 천재들이 말했죠 448 00:26:04,429 --> 00:26:07,432 ‘밴드 이름이랑 앨범 커버를 바꾸면’ 449 00:26:07,515 --> 00:26:09,059 ‘얘기가 다를지 몰라’ 450 00:26:09,142 --> 00:26:11,895 ‘너희 코미디 좋아하잖아 마르크스 형제를 좋아하지’ 451 00:26:11,978 --> 00:26:14,814 ‘너희도 형제니까 스파크스 형제라고 해’ 452 00:26:14,898 --> 00:26:18,485 그 순간 의미심장한 침묵이 맴돌았고 453 00:26:18,568 --> 00:26:22,030 우리 둘 다 아연실색해서 그 사람을 봤죠 454 00:26:22,113 --> 00:26:25,533 ‘형제’는 빼기로 합의를 봤어요 455 00:26:25,617 --> 00:26:27,535 그냥 ‘스파크스’로요 456 00:26:28,370 --> 00:26:29,954 “하프넬슨 1971년 10월” 457 00:26:30,038 --> 00:26:31,081 “스파크스 1972년 2월” 458 00:26:31,164 --> 00:26:32,499 그 여잔 원더걸이었지 459 00:26:32,582 --> 00:26:33,625 “원더걸” 460 00:26:33,708 --> 00:26:35,251 대단한 여자였어 461 00:26:35,335 --> 00:26:37,253 그 여잔 원더걸이었지 462 00:26:37,337 --> 00:26:39,881 대단한 여자였어 463 00:26:39,964 --> 00:26:44,844 우린 정말 멋진 시간을 보냈고 464 00:26:44,928 --> 00:26:46,763 그 여자가 있어 465 00:26:46,846 --> 00:26:49,516 난 아주 기뻤어 466 00:26:49,599 --> 00:26:53,937 라디오를 튼 채로 운전하고 있었는데 467 00:26:54,020 --> 00:26:56,272 이 목소리를 듣고 제가 외쳤죠 468 00:26:56,356 --> 00:26:59,150 ‘소리 키워 봐, 뭐야?’ 469 00:26:59,234 --> 00:27:00,777 “힐리 마이클스 스파크스 드러머” 470 00:27:00,860 --> 00:27:03,238 ‘키워 봐, 누구야?’ 471 00:27:04,322 --> 00:27:08,326 ‘소리 더 키워 봐 끝내준다!’ 472 00:27:09,994 --> 00:27:15,166 그 여잔 신기하게도 늘 유행을 선도해 473 00:27:15,250 --> 00:27:18,753 제 머리에서 온갖 종이 울리는 듯했어요 474 00:27:18,837 --> 00:27:23,341 라디오 진행자는 그게 누구였는지 말해 주지 않았죠 475 00:27:23,425 --> 00:27:25,885 그것 때문에 몇 년간 괴로웠어요 476 00:27:25,969 --> 00:27:29,264 “스파크스” 477 00:27:29,347 --> 00:27:31,057 원더걸… 478 00:27:32,225 --> 00:27:34,811 우린 ‘아메리칸 밴드스탠드’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는데 479 00:27:34,894 --> 00:27:38,523 영국의 ‘톱 오브 더 팝스’와 비슷한 방송이에요 480 00:27:39,149 --> 00:27:41,151 하지만 여전히 돈은 없었고 481 00:27:41,234 --> 00:27:44,821 식량 지원이나 식량 배급표에 의존하며 살아갔죠 482 00:27:44,904 --> 00:27:46,739 일주일 뒤 슈퍼마켓에 갔는데 483 00:27:46,823 --> 00:27:47,657 “슈퍼마켓” 484 00:27:48,491 --> 00:27:50,493 점원이 말했어요 485 00:27:50,577 --> 00:27:54,164 ‘지난주에 TV에서 당신들 봤는데 잘하던걸요’ 486 00:27:54,247 --> 00:27:58,042 그러고는 그 상냥한 분께 식량 배급표를 내미니까 487 00:27:58,126 --> 00:27:59,335 이러시더라고요 488 00:27:59,419 --> 00:28:03,673 ‘6번 통로의 이 불쌍한 사람들 승인 좀 해 주실래요?’ 489 00:28:03,756 --> 00:28:07,218 ‘TV 방송에 나온 가난한 사람들이에요’ 490 00:28:08,845 --> 00:28:10,847 - 남들 앞에서 망신당했죠 - 그랬지 491 00:28:10,930 --> 00:28:12,432 - 맞아요 - 좋은 훈련이었어요 492 00:28:13,308 --> 00:28:16,227 이후로는 망신에 면역이 생겼어요 493 00:28:17,228 --> 00:28:21,149 리사, 오늘 밤 대립 형질 풀장에서 큰 파티가 있대 494 00:28:21,232 --> 00:28:23,151 좋아, 가 보자 495 00:28:26,237 --> 00:28:27,155 공연을 구하는 게 힘든 탓에 496 00:28:27,238 --> 00:28:28,364 “주차 금지” 497 00:28:28,448 --> 00:28:31,326 밴드가 온갖 곳을 돌아다녔죠 498 00:28:31,409 --> 00:28:35,330 모두가 우리를 싫어하는 끔찍한 곳에서 공연했다는 게 499 00:28:35,413 --> 00:28:36,664 우스울 지경이에요 500 00:28:36,748 --> 00:28:37,582 “카프리 극장” 501 00:28:37,665 --> 00:28:41,169 캘리포니아 레딩에도 갔죠 ‘왜 하필 레딩?’ 하더군요 502 00:28:41,252 --> 00:28:45,799 휴스턴에선 초반부터 불안하다가 마지막에 폭삭 망했죠 503 00:28:46,925 --> 00:28:51,054 촌뜨기 관객들을 상대로 공연하고 있는데 504 00:28:51,137 --> 00:28:55,099 그 사람들은 콜드 블러드라는 밴드를 보러 온 거였어요 505 00:28:55,183 --> 00:28:57,977 당연히 우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죠 506 00:28:59,646 --> 00:29:04,150 전 공연의 일환으로 거대한 나무망치를 쥐었는데 507 00:29:04,234 --> 00:29:07,403 아주 무거운 망치였어요 508 00:29:07,487 --> 00:29:10,281 평소에는 망치를 공중에 던졌다가 잡곤 했는데 509 00:29:10,365 --> 00:29:11,699 이때는 잡지 않았죠 510 00:29:14,661 --> 00:29:17,372 망치가 머리에 꽝 내리꽂혔어요 511 00:29:17,455 --> 00:29:21,000 기절까지는 안 했지만 피가 많이 흘렀고요 512 00:29:21,084 --> 00:29:25,630 머리가 크게 찢어져서 피가 철철 흘러내렸죠 513 00:29:25,713 --> 00:29:28,341 근데 관객들은 그게 공연의 일환인 줄 알았나 봐요 514 00:29:28,424 --> 00:29:30,552 가짜 피를 쓴 앨리스 쿠퍼처럼요 515 00:29:30,635 --> 00:29:32,220 하지만 가짜 피가 아니었죠 516 00:29:32,303 --> 00:29:36,766 제 뇌가 무대 위로 새어 나오는 거였어요 517 00:29:37,267 --> 00:29:40,812 론의 반응을 보기 전까진 모두 웃고 있었죠 518 00:29:40,895 --> 00:29:44,649 론의 반응은 복합적이었는데 519 00:29:44,732 --> 00:29:46,568 ‘어떻게 감히 웃어!’와 520 00:29:47,151 --> 00:29:50,113 ‘어떡해, 러셀이 죽겠어’였어요 521 00:29:50,947 --> 00:29:53,616 머리를 다쳤다는 건 공연이 끝나고서야 알았어요 522 00:29:53,700 --> 00:29:55,994 백스테이지로 갔는데 피를 흘리고 있더군요 523 00:29:57,120 --> 00:29:59,664 그리고 형인 론은 물론 걱정이 태산이었죠 524 00:30:00,498 --> 00:30:01,708 - 내가? - 네 525 00:30:01,791 --> 00:30:03,167 세상은 변하니까요 526 00:30:07,422 --> 00:30:08,923 ‘우퍼 인 트위터스 클로딩’ 1972년 2월 527 00:30:09,007 --> 00:30:10,717 다음에 나온 앨범 이름은 528 00:30:10,800 --> 00:30:13,303 ‘우퍼 인 트위터스 클로딩’이었고 529 00:30:13,386 --> 00:30:15,513 짐 로가 프로듀싱을 했어요 530 00:30:15,597 --> 00:30:18,099 그들은 제가 생각했던 로큰롤의 모습이었죠 531 00:30:18,725 --> 00:30:21,978 ‘이게 안 되면 난 앞으로 뭘 하지?’ 싶었어요 532 00:30:22,061 --> 00:30:24,772 스파크스를 만들고 앞으로 뭘 만들겠어요? 533 00:30:26,107 --> 00:30:30,111 첫 번째 앨범보다 두 번째 앨범이 더 실험적이었던 건 534 00:30:30,194 --> 00:30:32,572 자연스러운 과정이었을 겁니다 535 00:30:32,655 --> 00:30:33,823 더 나았을 수도 있죠 536 00:30:33,907 --> 00:30:36,367 확실한 건 더 복잡하고 더 예술적이었어요 537 00:30:36,451 --> 00:30:39,913 전 그래서 더 흥미로운 앨범이 될 것 같았어요 538 00:30:40,955 --> 00:30:43,416 어떤 면으로는 이 앨범이 첫 번째 앨범보다 539 00:30:43,499 --> 00:30:45,668 더 기이했던 듯해요 540 00:30:45,752 --> 00:30:47,879 우리에게는 정말 고무적인 일이었어요 541 00:30:47,962 --> 00:30:49,005 “위험 공사 중” 542 00:30:49,088 --> 00:30:53,676 우리가 자멸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는 점이요 543 00:30:59,724 --> 00:31:03,603 “휘핑스 앤드 어폴로지스” 544 00:31:03,686 --> 00:31:06,648 제가 참여했던 앨범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게 545 00:31:06,731 --> 00:31:08,608 바로 그 두 앨범입니다 546 00:31:09,233 --> 00:31:12,111 우퍼 앨범이 나오고 아내한테 이렇게 말했죠 547 00:31:12,195 --> 00:31:15,281 ‘이 앨범이 어떤 반향도 일으키지 못한다면’ 548 00:31:15,365 --> 00:31:17,450 ‘난 다른 일이나 알아봐야겠어’ 549 00:31:17,533 --> 00:31:20,620 ‘사람들이 이걸 안 좋아한다면 난 음악을 전혀 모르는 거니까’ 550 00:31:20,703 --> 00:31:21,704 ‘진짜 대박이야’ 551 00:31:21,788 --> 00:31:25,416 그래서 전 TV 광고 제작으로 방향을 틀었죠 552 00:31:25,500 --> 00:31:26,459 “제임스 로 광고 감독” 553 00:31:28,002 --> 00:31:32,757 바라던 만큼의 스파크를 일으키진 못했어요 554 00:31:33,633 --> 00:31:37,011 이런 말을 들었죠 ‘여기 미국에선 안 맞아도’ 555 00:31:37,095 --> 00:31:40,306 ‘아마 영국에서 활동하면 더 잘 먹힐 것 같은’ 556 00:31:40,390 --> 00:31:42,350 ‘그런 감성이란 말이야’ 557 00:31:43,101 --> 00:31:46,854 그러고는 어느 날 갑자기 런던행 비행기를 탔어요 558 00:31:59,367 --> 00:32:03,246 버킹엄 궁전도 구경하고 런던 지하철도 타 보고 559 00:32:03,329 --> 00:32:06,874 우리만의 소소한 방식으로 괜찮게 살고 있었죠 560 00:32:07,625 --> 00:32:09,293 “영국산” 561 00:32:09,377 --> 00:32:10,545 강아지 공장 시절에 562 00:32:10,628 --> 00:32:13,631 벽에 존스 칠드런 사진을 걸어놨었는데 563 00:32:13,715 --> 00:32:15,925 정말 근사한 사람들이었죠 564 00:32:16,009 --> 00:32:17,552 “존스 칠드런 ‘스매시드 블록드’” 565 00:32:17,635 --> 00:32:19,012 영국에 가니까 존이 우리 매니저였어요 566 00:32:19,095 --> 00:32:20,638 “존 휼렛 스파크스 매니저” 567 00:32:20,722 --> 00:32:23,808 제가 그들을 돌봐 주고 TV에 나오게 해 주고 568 00:32:23,891 --> 00:32:26,686 런던에서 공연하고 언론에 나오게 해 줬어요 569 00:32:34,569 --> 00:32:37,113 출연한 TV 방송은 ‘그레이 휘슬 테스트’뿐이었죠 570 00:32:37,864 --> 00:32:40,491 봅 해리스는 자기가 본 최악의 밴드라고 했고요 571 00:32:43,494 --> 00:32:46,748 ‘올드 그레이 휘슬 테스트’는 어둡고 언더그라운드였고 괜찮았죠 572 00:32:46,831 --> 00:32:49,542 사회자 봅 해리스는 스파크스를 싫어했어요 573 00:32:49,625 --> 00:32:50,793 “폴 몰리 작가, 방송인” 574 00:32:50,877 --> 00:32:52,503 꽤 흥분되는 점이었죠 575 00:32:52,587 --> 00:32:54,922 봅이 싫어하는 건 좋아할 수밖에 없었거든요 576 00:32:55,006 --> 00:32:56,507 훌륭하군요 577 00:32:56,591 --> 00:32:58,634 ‘올드 그레이 휘슬 테스트’를 모두가 봤고 578 00:32:58,718 --> 00:33:00,636 TV 출연은 대수였죠 579 00:33:00,720 --> 00:33:01,554 “마키” 580 00:33:01,637 --> 00:33:04,307 그래서 직후에 마키 클럽에서 공연했을 때 581 00:33:04,390 --> 00:33:05,224 “스파크스” 582 00:33:05,308 --> 00:33:06,309 공연장이 꽉 찼어요 583 00:33:06,392 --> 00:33:07,560 “마키” 584 00:33:07,643 --> 00:33:10,605 스파크스 음악을 처음 접하면 585 00:33:10,688 --> 00:33:14,442 너무도 개성이 뚜렷해서 586 00:33:14,525 --> 00:33:18,362 앞으로 어떤 것들을 듣게 될지 단번에 알 수 있어요 587 00:33:20,073 --> 00:33:24,202 “걸 프롬 저머니” 588 00:33:25,703 --> 00:33:29,957 ‘걸 프롬 저머니’는 우리에게 앞일의 징조 같은 거였죠 589 00:33:30,041 --> 00:33:31,959 가사 측면에서요 590 00:33:32,043 --> 00:33:36,005 자기 여자 친구를 지키려는 남자 이야기인데 591 00:33:36,089 --> 00:33:40,968 여자 친구는 독일 출신이고 그 부모는 유대인이에요 592 00:33:43,471 --> 00:33:45,556 이 노래를 갖고 나오는데 593 00:33:45,640 --> 00:33:47,058 전 ‘장난하나?’ 싶었어요 594 00:33:47,141 --> 00:33:48,935 사람들이 아직 독일을 싫어한다는 얘길 하잖아요 595 00:33:49,018 --> 00:33:49,894 “제인 위들린 더 고고스” 596 00:33:49,977 --> 00:33:51,938 너무 뒤틀리고 웃겼죠 597 00:33:53,147 --> 00:33:54,357 “마이크 마이어스 캐나다인” 598 00:33:54,440 --> 00:33:59,153 ‘걸 프롬 저머니’ 가사를 스파크스 노래 중 가장 좋아해요 599 00:33:59,237 --> 00:34:01,072 ‘세상에, 독일 사람이네’ 600 00:34:01,155 --> 00:34:03,491 ‘그때 그 나라지만 사람들은 변했지’ 601 00:34:04,158 --> 00:34:07,537 교묘하다 싶은 가사죠 602 00:34:18,047 --> 00:34:19,756 분명 높은 확률로 603 00:34:19,841 --> 00:34:22,510 더 나아가고 올라갈 수 있었는데 604 00:34:22,593 --> 00:34:24,428 하필 당시 음반사에서 605 00:34:24,512 --> 00:34:27,640 ‘투자할 만큼 했어 이제 그만둘래’ 606 00:34:27,723 --> 00:34:29,517 ‘다시 미국으로 데려가자’ 했죠 607 00:34:29,600 --> 00:34:32,102 말 그대로 영국에서 쫓겨난 겁니다 608 00:34:32,185 --> 00:34:35,064 하루 만에 비행기 태워 보내버렸다고요 609 00:34:35,147 --> 00:34:37,149 ‘짐 싸고 여기서 꺼져’ 610 00:34:37,692 --> 00:34:39,068 우린 LA보다 런던에서 611 00:34:39,152 --> 00:34:40,111 “살롱” 612 00:34:40,194 --> 00:34:41,571 훨씬 더 기세등등했어요 613 00:34:41,654 --> 00:34:46,492 하지만 LA에서 쌓은 기세는 어쨌든 완전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614 00:34:46,576 --> 00:34:50,788 그때 기분이 어땠는지 기억나요 615 00:34:50,872 --> 00:34:53,374 ‘이건 이제 다 끝난 거야’ 616 00:35:00,923 --> 00:35:02,425 “스파크스 1기를 추억하며” 617 00:35:02,508 --> 00:35:05,803 우리는 약속된 땅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 618 00:35:05,887 --> 00:35:08,973 그곳에 어떻게 가야 하는지 알아내려고 끙끙댔죠 619 00:35:09,056 --> 00:35:09,891 “아일랜드 피플” 620 00:35:09,974 --> 00:35:10,850 “파우스트 템페스트” 621 00:35:10,933 --> 00:35:15,521 그쪽에 가고 싶은데 도와줄 수 있냐고 묻더라고요 622 00:35:15,605 --> 00:35:17,190 가능해서 도와줬죠 623 00:35:17,273 --> 00:35:20,318 아일랜드 레코드의 데이비드 베터리지한테 말했더니 624 00:35:20,401 --> 00:35:22,612 데이비드가 해 보라고 하더군요 625 00:35:23,529 --> 00:35:25,656 론과 러셀의 사진을 보자마자 626 00:35:25,740 --> 00:35:26,657 “머프 윈우드 에이앤알 책임자” 627 00:35:26,741 --> 00:35:27,617 “아일랜드 레코드” 628 00:35:27,700 --> 00:35:28,659 직접 만나기도 전이었는데 629 00:35:28,743 --> 00:35:32,538 사진을 보고 두 앨범을 듣는 순간 630 00:35:33,164 --> 00:35:35,499 바로 이해가 되더라고요 631 00:35:35,583 --> 00:35:39,295 제 눈에 이 팀을 성공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632 00:35:39,378 --> 00:35:42,506 좀 더 로큰롤 느낌으로 만들고 633 00:35:42,590 --> 00:35:45,801 영국 세션을 붙여 주는 거였어요 634 00:35:45,885 --> 00:35:49,055 한 친구가 말해 줬죠 ‘너랑 밴드 하던 애들 봤어’ 635 00:35:49,138 --> 00:35:50,848 ‘살림살이를 팔고 있더라’ 636 00:35:50,932 --> 00:35:52,975 ‘자기들은 영국으로 갈 거래’ 637 00:35:53,059 --> 00:35:55,728 전 ‘뭐? 영국에 가? 처음 듣는 얘긴데’ 했고요 638 00:35:55,811 --> 00:35:57,146 “알뜰 시장” 639 00:35:57,230 --> 00:35:59,398 로스앤젤레스에서 누군가 알뜰 시장을 연다는 건 640 00:35:59,482 --> 00:36:01,359 누군가에게는 안 좋은 소식이죠 641 00:36:01,442 --> 00:36:02,401 “스파크스” 642 00:36:02,485 --> 00:36:04,695 론과 러셀에게는 고통스러운 결정이었습니다 643 00:36:04,779 --> 00:36:07,949 밴드를 버리고 영국으로 가야 하니까요 644 00:36:08,449 --> 00:36:12,828 멤버들을 배신하는 건 힘들었지만 645 00:36:12,912 --> 00:36:14,747 다른 한편으로 646 00:36:15,331 --> 00:36:20,044 영국 밴드가 되는 건 우리의 평생 꿈이었거든요 647 00:36:20,127 --> 00:36:22,213 두 사람은 딜레마에 빠졌죠 648 00:36:22,296 --> 00:36:24,298 물론 옳은 결정을 내렸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649 00:36:24,882 --> 00:36:26,300 나머지는 아시는 대로고요 650 00:36:32,723 --> 00:36:36,936 우리가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던 영국 밴드들은 651 00:36:37,019 --> 00:36:41,274 항상 화려하고 요란해 보였어요 652 00:36:41,357 --> 00:36:42,733 “스파크스 리드 기타리스트, 드러머 구함” 653 00:36:42,817 --> 00:36:44,277 그래서 멤버 구인 광고를 냈을 때 654 00:36:44,360 --> 00:36:45,486 “외모가 출중해야 함” 655 00:36:45,569 --> 00:36:47,446 우리가 찾으려는 사람들은 656 00:36:47,530 --> 00:36:52,952 우리 머릿속에나 존재하는 영국의 모습에 부합하는 이였죠 657 00:36:55,496 --> 00:36:57,790 바로 효과가 있었어요 그냥 먹히더군요 658 00:36:58,541 --> 00:37:02,295 합주실에 들어갈 때마다 새로운 게 있었어요 659 00:37:02,378 --> 00:37:04,130 ‘끝내주는데’ 하다가 660 00:37:04,213 --> 00:37:07,133 다음 리허설에서도 ‘이 노래 좋다’ 싶었어요 661 00:37:08,050 --> 00:37:11,595 아주 빠르게 탄력을 받았습니다 662 00:37:11,679 --> 00:37:14,974 앨범을 만들 만큼 곡이 쌓이자 663 00:37:15,057 --> 00:37:17,351 ‘앨범 만들었어요’ 했고요 664 00:37:17,852 --> 00:37:21,772 아일랜드 전 일동이 앨범에 기뻐하며 도와줬어요 665 00:37:21,856 --> 00:37:23,149 ‘기모노 마이 하우스’ 1974년 5월 666 00:37:23,232 --> 00:37:26,110 특히 ‘디스 타운 에인트 빅 이너프 포 보스 오브 어스’를 667 00:37:26,193 --> 00:37:28,237 첫 곡으로 고르는 걸요 668 00:37:28,321 --> 00:37:30,072 일종의 모험이었거든요 669 00:37:30,156 --> 00:37:33,492 아주 극단적인 걸 지향하는 곡이었어요 670 00:37:34,785 --> 00:37:36,746 ‘디스 타운 에인트 빅 이너프 포 보스 오브 어스’는 671 00:37:36,829 --> 00:37:38,914 라디오에서 처음 들은 스파크스 노래였어요 672 00:37:38,998 --> 00:37:41,000 “토니 비스콘티 프로듀싱 전설, 아마추어 사진가” 673 00:37:41,083 --> 00:37:44,378 집에 암실이 있었는데 어둠 속에서 그 노래를 들었죠 674 00:37:44,462 --> 00:37:48,007 사진업계에서 하는 말로 집게를 떨어트릴 뻔했습니다 675 00:37:48,090 --> 00:37:50,885 처음 산 싱글이 ‘디스 타운 에인트 빅 이너프 포 보스 오브 어스’였죠 676 00:37:50,968 --> 00:37:52,762 “빈스 클라크 디페시 모드, 야주, 이레이저” 677 00:37:52,845 --> 00:37:55,973 흥이 다 빠질 때까지 계속 틀어댔어요 678 00:37:56,057 --> 00:37:58,059 저희 할아버지는 결혼식 디제이셨어요 679 00:37:58,142 --> 00:37:59,185 “앤디 벨 이레이저” 680 00:37:59,268 --> 00:38:01,729 ‘디스 타운 에인트 빅 이너프 포 보스 오브 어스’를 갖고 계셨죠 681 00:38:01,812 --> 00:38:05,775 ‘디스 타운 에인트 빅 이너프 포 보스 오브 어스’ 듣던 게 기억나요 682 00:38:05,858 --> 00:38:07,026 “닐 게이먼 작가” 683 00:38:07,109 --> 00:38:10,071 그런 건 난생처음이었죠 684 00:38:19,455 --> 00:38:21,874 “디스 타운 에인트 빅 이너프 포 보스 오브 어스” 685 00:38:23,793 --> 00:38:25,378 음반사 모두가 입을 모아 686 00:38:25,461 --> 00:38:28,881 ‘톱 오브 더 팝스’에 나가면 대히트를 칠 거랬어요 687 00:38:29,548 --> 00:38:32,968 멋쟁이 신사셨던 그 쇼의 프로듀서가 688 00:38:33,052 --> 00:38:36,055 ‘안녕하세요, 로빈 내시입니다 반갑습니다’ 해서 689 00:38:36,138 --> 00:38:38,391 제가 ‘안녕하세요 전 러셀입니다’ 했더니 690 00:38:38,474 --> 00:38:41,602 제가 미국인이란 걸 알곤 잠시 주춤하고선 691 00:38:41,685 --> 00:38:45,106 전화를 돌리고 우리를 쫓아냈어요 692 00:38:45,189 --> 00:38:47,650 저희는 취업 허가가 없었거든요 693 00:38:47,733 --> 00:38:50,736 그래서 아일랜드의 모두가 낙담했습니다 694 00:38:50,820 --> 00:38:52,363 대신 다른 밴드가 나갔는데 695 00:38:52,446 --> 00:38:54,990 훌륭한 밴드인 더 루베츠가 696 00:38:55,074 --> 00:38:59,954 우리 대신 출연해서 슬프게도 1위를 했고요 697 00:39:00,037 --> 00:39:03,666 우리 경력 내내 더 루베츠 같은 상대가 698 00:39:03,749 --> 00:39:05,876 어떤 형태로든 있었어요 699 00:39:06,419 --> 00:39:08,838 전 더 루베츠의 ‘슈거 베이비 러브’ 좋아해요 700 00:39:08,921 --> 00:39:10,214 론이 들으면 화낼걸요 701 00:39:10,297 --> 00:39:11,257 “크리스 디퍼드 스퀴즈” 702 00:39:11,841 --> 00:39:13,384 근데 그 사람들은 지금 어디 있대요? 703 00:39:14,343 --> 00:39:15,386 “톱 오브 더 팝스” 704 00:39:15,469 --> 00:39:18,305 결국 영국 음악인 연합이 우리한테 져 주고 말았죠 705 00:39:18,389 --> 00:39:20,933 ‘디스 타운 에인트 빅 이너프 포 보스 오브 어스’ 706 00:39:22,351 --> 00:39:23,561 목소리가 맘에 들더라고요 707 00:39:23,644 --> 00:39:24,645 “비요크의 목소리” 708 00:39:24,728 --> 00:39:27,731 좀 뭐랄까… 뭐라고 표현하기가 힘든데 709 00:39:27,815 --> 00:39:33,404 좀 여성적이었어요 뭔가에 홀린 듯했고요 710 00:39:33,487 --> 00:39:35,406 로큰롤 느낌은 아니었죠 711 00:39:35,489 --> 00:39:37,741 동물원의 시간은 그 여자와 너의 시간 712 00:39:37,825 --> 00:39:41,829 넌 포유류를 가장 좋아하고 오늘 밤 그 여자를 원하지 713 00:39:41,912 --> 00:39:44,290 심장 박동 늘어나는 심장 박동 714 00:39:44,373 --> 00:39:48,961 코뿔소, 코끼리, 태없는 호랑이가 몰아치는 천둥소리가 들려 715 00:39:49,044 --> 00:39:51,755 이 마을은 우리 둘이 있기에는 너무 작아 716 00:39:52,923 --> 00:39:55,217 난 떠나지 않을 테야 717 00:39:56,844 --> 00:40:00,181 당시 영국 인구가 6천만 명 정도였는데 718 00:40:00,264 --> 00:40:03,893 1천 5백만 명이 ‘톱 오브 더 팝스’ 시청자였죠 719 00:40:05,436 --> 00:40:06,479 비행, 국내선 비행… 720 00:40:06,562 --> 00:40:09,356 어릴 때 알던 사람 중 대학 나온 사람은 없었는데 721 00:40:09,440 --> 00:40:11,775 ‘톱 오브 더 팝스’는 안 보는 사람이 없었어요 722 00:40:12,485 --> 00:40:14,862 ‘톱 오브 더 팝스’에 그들이 처음 나온 걸 보고 723 00:40:14,945 --> 00:40:18,324 전 즉시 키보드 연주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724 00:40:18,407 --> 00:40:20,659 아무 말도 안 하는 조용한 역할을 맡고 싶었죠 725 00:40:21,410 --> 00:40:24,371 전 부모님과 함께 앉아서 726 00:40:24,455 --> 00:40:26,540 목요일 밤 ‘톱 오브 더 팝스’를 보고 있었죠 727 00:40:26,624 --> 00:40:28,083 “닉 로즈, 듀란 존 테일러, 듀란” 728 00:40:28,167 --> 00:40:31,212 두 사람을 보고 생각했어요 ‘저게 뭐지?’ 729 00:40:31,295 --> 00:40:34,840 일요일만 아니면 매일 넌 카페로 어슬렁어슬렁 들어와… 730 00:40:34,924 --> 00:40:37,676 이튿날 학교에서 다들 같은 소리를 했어요 731 00:40:37,760 --> 00:40:39,220 ‘그 사람 봤어?’ 732 00:40:39,303 --> 00:40:40,930 “마크 개티스 배우, 극작가” 733 00:40:41,013 --> 00:40:42,848 ‘히틀러처럼 생긴 사람?’ 734 00:40:42,932 --> 00:40:45,893 ‘웬 찰리 채플린 행세?’ 하는 사람도 많았고 735 00:40:45,976 --> 00:40:48,270 ‘웬 히틀러 행세?’ 하는 사람도 많았는데 736 00:40:48,354 --> 00:40:53,776 두 사람 모두 제게는 만화 캐릭터 같은 느낌이에요 737 00:40:55,194 --> 00:40:56,445 이튿날 그 얘길 하면서 738 00:40:57,196 --> 00:40:59,615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빠르게 퍼졌죠 739 00:40:59,698 --> 00:41:01,408 지금이랑 마찬가지로요 740 00:41:01,492 --> 00:41:04,870 근데 그때는 그게 드문 일이라 말을 조금씩 지어냈어요 741 00:41:04,954 --> 00:41:07,665 ‘톱 오브 더 팝스’ 출연 후 가장 마음에 드는 일화는 742 00:41:07,748 --> 00:41:11,168 존 레넌이 링고 스타한테 전화했다는 거예요 743 00:41:11,252 --> 00:41:12,836 TV에 뭐가 나오는지 말해도 못 믿을걸 744 00:41:12,920 --> 00:41:13,796 뭔데? 745 00:41:13,879 --> 00:41:15,881 마크 볼런이 아돌프 히틀러랑 공연하고 있어 746 00:41:15,965 --> 00:41:16,840 히틀러? 747 00:41:16,924 --> 00:41:19,677 안타깝지만 우리 모두 그렇게 생각했어요 748 00:41:20,344 --> 00:41:21,303 아돌프 히틀러라고요 749 00:41:21,387 --> 00:41:23,222 2년 전에 여기 왔는데 누군가 750 00:41:23,305 --> 00:41:25,474 히틀러처럼 입고 BBC에서 피아노를 치던걸요 751 00:41:25,558 --> 00:41:26,809 “피트 톤젠드, 셸리 윈터스” 752 00:41:26,892 --> 00:41:28,811 스파크스! 스파크스 얘기네요 753 00:41:28,894 --> 00:41:31,939 날 때부터 히틀러처럼 생긴 인간이에요 754 00:41:34,108 --> 00:41:36,694 그때부터 스파크스에 관한 글에는 755 00:41:36,777 --> 00:41:38,487 꼭 아돌프 히틀러가 들어갔죠 756 00:41:38,571 --> 00:41:42,866 스파크스의 신화와 묘하게 얽혀 있기도 했고요 757 00:41:42,950 --> 00:41:44,368 체제에 주는 충격이요 758 00:41:44,451 --> 00:41:47,663 외모도 그렇지만 안무 또한 759 00:41:47,746 --> 00:41:51,750 너무 놀라워서 바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했죠 760 00:41:51,834 --> 00:41:54,378 신나고 활기차고 환상적인 음악을 연주했죠 761 00:41:54,461 --> 00:41:56,171 “스티븐 모리스, 질리언 길버트 뉴 오더” 762 00:41:56,255 --> 00:42:00,301 거기 가만히 서 있었던 건 참 영리했던 것 같아요 763 00:42:00,926 --> 00:42:05,764 이튿날 출근했는데 판매 직원 한 명이 말했죠 764 00:42:06,348 --> 00:42:11,145 ‘오늘만 싱글 20만 장 팔았어요 여기저기 배송 중이에요’ 765 00:42:11,228 --> 00:42:13,397 박스를 통째로 사는 사람들도 있었고요 766 00:42:13,480 --> 00:42:15,733 기분이 끝내줬죠 767 00:42:17,234 --> 00:42:20,070 존이랑 제가 하는 말이에요 ‘앨범은 늘 커버를 보고 평가해라’ 768 00:42:20,154 --> 00:42:21,238 맞아 769 00:42:21,322 --> 00:42:25,659 그러니까 앨범 커버가 구리면 사지 마세요 770 00:42:25,743 --> 00:42:26,702 “스파크스” 771 00:42:28,412 --> 00:42:29,538 훌륭한 커버였어요 772 00:42:29,622 --> 00:42:32,750 번진 화장을 한 게이샤 소녀 두 명 사진이었죠 773 00:42:32,833 --> 00:42:35,878 완벽하고 깨끗한 이미지잖아요 774 00:42:35,961 --> 00:42:37,296 “조너선 로스 TV, 라디오 진행자” 775 00:42:37,379 --> 00:42:40,466 당시 다른 밴드였으면 더 대상화했을 거예요 776 00:42:40,549 --> 00:42:42,676 시각적으로도 흥미로운 무언가를 했지만 777 00:42:42,760 --> 00:42:44,887 콕 집어 표현할 수 없었어요 778 00:42:44,970 --> 00:42:48,724 보는 순간 대박이라고 생각했죠 779 00:42:48,807 --> 00:42:51,894 패션 사진 같은 면도 있으면서 780 00:42:51,977 --> 00:42:55,481 한편으론 패션 사진을 비웃는 느낌도 있어서요 781 00:42:55,564 --> 00:42:57,983 스파크스의 멋진 점이 바로 그거예요 782 00:42:58,067 --> 00:43:01,487 묘한 방식으로 자조하는 걸 잘했잖아요 783 00:43:02,655 --> 00:43:04,323 훌륭한 예술적 방향이죠 784 00:43:04,406 --> 00:43:06,825 우리가 음반사에 이렇게 설득한다고 생각해 봐요 785 00:43:06,909 --> 00:43:09,078 ‘아니, 전면에 밴드 이름이랑’ 786 00:43:09,161 --> 00:43:11,664 ‘앨범 타이틀 보여 주기는 싫어요’ 787 00:43:11,747 --> 00:43:13,290 ‘그건 뒤쪽에 넣을래요’ 788 00:43:14,708 --> 00:43:18,003 이 근사한 12인치 LP가 내 앞에 있다는 기쁨이란… 789 00:43:18,087 --> 00:43:21,340 그리고 가사도 나와 있어서 가사를 읽으며 790 00:43:21,423 --> 00:43:22,466 “줄리아 마커스 론 열성 팬” 791 00:43:22,549 --> 00:43:24,510 끝내주는 밴드라고 생각하게 되죠 792 00:43:24,593 --> 00:43:29,390 이들에 관해 모든 걸 알고 싶어 팬이 되었어요 793 00:43:40,025 --> 00:43:42,653 “스파크스” 794 00:43:42,736 --> 00:43:46,240 ‘엑스트라’, ‘브라보’ ‘뮤직 스타’ 795 00:43:46,323 --> 00:43:48,075 첫 투어는 정말 신났죠 796 00:43:48,158 --> 00:43:51,120 관객들이 미쳐 날뛰었어요 완전히 팬덤이었죠 797 00:43:51,203 --> 00:43:52,538 “리처드 코블 스파크스 투어 매니저” 798 00:43:52,621 --> 00:43:56,500 우리는 일종의 큰물에서 놀게 된 겁니다 799 00:43:56,583 --> 00:43:59,169 ‘기모노 마이 하우스’의 성공으로 800 00:43:59,253 --> 00:44:04,216 당시 열었던 콘서트는 엄청난 열광의 도가니였죠 801 00:44:04,299 --> 00:44:05,676 리버풀에서 했던 공연이 떠올라요 802 00:44:05,759 --> 00:44:09,596 우리는 호텔 외부의 유리에 눌려 있었어요 803 00:44:09,680 --> 00:44:11,807 건물 앞에 짓눌려 있었죠 804 00:44:11,890 --> 00:44:15,018 그러다 주방을 통해 지나가도록 누군가 도와줬어요 805 00:44:15,102 --> 00:44:16,729 정말 특별한 시기였죠 806 00:44:16,812 --> 00:44:17,980 “스파크스, 금세 대인기” 807 00:44:21,400 --> 00:44:25,070 해머스미스 오데온에서 봤던 게 또렷하게 기억나요 808 00:44:25,154 --> 00:44:27,865 그 공연을 보게 돼서 신났던 것도 기억나죠 809 00:44:27,948 --> 00:44:29,241 “스티브 존스 섹스 피스톨스” 810 00:44:29,324 --> 00:44:32,745 노래하는 귀염둥이 때문에 비명도 어마어마했고요 811 00:44:32,828 --> 00:44:35,456 ‘톱 오브 더 팝스’에 나왔으니 뻔한 수순이었어요 812 00:44:35,539 --> 00:44:37,499 우리의 목소리는 빠르게 변하고… 813 00:44:37,583 --> 00:44:38,667 전 베케넘에 살았어요 814 00:44:38,751 --> 00:44:40,085 “닉 헤이워드 헤어컷 원 헌드레드” 815 00:44:40,169 --> 00:44:43,380 그때 러셀이 길을 걷는 걸 봤죠 816 00:44:43,464 --> 00:44:46,425 희한한 경험이었어요 존재하지 않는 줄 알았거든요 817 00:44:46,508 --> 00:44:49,261 그냥 무대나 TV에만 있는 사람들처럼 818 00:44:49,344 --> 00:44:51,472 딴 세계에서 온 것 같았죠 819 00:44:51,555 --> 00:44:52,973 숨고 싶어지더라고요 820 00:44:53,056 --> 00:44:56,393 아마추어의 시간은 계속돼 프로가 되면 알 수 있지 821 00:44:56,477 --> 00:44:58,562 언제 BBC에 나가는지도 알았고 822 00:44:58,645 --> 00:45:00,397 언제 캐피톨에 가는지도 알았고 823 00:45:00,481 --> 00:45:02,733 언제 히스로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는지도 알았어요 824 00:45:02,816 --> 00:45:06,653 스파크스와 관련된 정보라면 우린 탐정이나 다름없었죠 825 00:45:06,737 --> 00:45:08,780 확실하게 알고 싶어서 온종일을 쏟았어요 826 00:45:08,864 --> 00:45:10,407 “스파크스를 보려는 팬들의 12시간 철야” 827 00:45:11,116 --> 00:45:13,577 그들을 보러 런던에 몇 번 갔어요 828 00:45:13,660 --> 00:45:18,457 흥분이 가시질 않았죠 항상 짜릿했어요 829 00:45:19,041 --> 00:45:22,628 공연 아침에 예산이 축소돼서 안전 조치를 취소했어요 830 00:45:22,711 --> 00:45:24,671 덕분에 난리도 아니었죠 831 00:45:25,255 --> 00:45:26,757 제가 저기 있네요 832 00:45:31,178 --> 00:45:35,599 물론 러셀은 참 예뻤지만 전 론을 좋아했어요 833 00:45:35,682 --> 00:45:39,269 별났거든요 좀 더 어려웠죠 834 00:45:39,353 --> 00:45:42,940 론과 함께라면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았어요 835 00:45:43,857 --> 00:45:46,026 저네요! 836 00:45:46,693 --> 00:45:48,278 론을 껴안고 있어요 837 00:45:48,362 --> 00:45:49,571 “줄리아 마커스 14세” 838 00:45:52,115 --> 00:45:57,079 론을 붙잡고 있는데 이 순간에 깨달았죠 839 00:45:57,162 --> 00:45:59,456 이러면 안 된다는 걸요 840 00:45:59,540 --> 00:46:01,917 거의 재앙이었어요 841 00:46:02,000 --> 00:46:05,254 앞으로 진지한 대화를 할 수 없게 돼버렸죠 842 00:46:05,337 --> 00:46:08,632 프랑스 영화나 비치 보이스를 향한 애정에 관해서요 843 00:46:08,715 --> 00:46:11,885 전 론에게는 평생 어린애로 남을 테니까요 844 00:46:12,511 --> 00:46:14,513 모두의 안전을 위해 845 00:46:14,596 --> 00:46:17,599 어느 정도 자제가 필요하겠네요 아시겠죠? 846 00:46:18,475 --> 00:46:22,229 저는 항상 뭐든 해 보자고 하는 편이었어요 847 00:46:22,312 --> 00:46:26,233 쓴 게 있으면 녹음해야 했고 투어든 녹음이든 해 봐야 했죠 848 00:46:28,193 --> 00:46:33,031 그 여자가 얌전히 있을 때 849 00:46:33,115 --> 00:46:37,911 호의에 현혹되어선 안 돼 850 00:46:37,995 --> 00:46:44,501 대지를 등지지 마 851 00:46:48,297 --> 00:46:52,593 마을은 여기저기로 내던져졌지 852 00:46:52,676 --> 00:46:58,181 내게는 몹시 보드라워 보이는 팔로 853 00:46:58,265 --> 00:47:04,771 대지를 등지지 마 854 00:47:04,855 --> 00:47:07,357 2년간 세계 투어를 하며 즐겁게 지냈어요 855 00:47:08,066 --> 00:47:11,570 일정이 굉장히 빡빡했죠 ‘기모노’ 앨범 투어를 돌며 856 00:47:11,653 --> 00:47:13,989 ‘프로파간다’ 녹음도 했으니 그래도 참 재밌었어요 857 00:47:14,072 --> 00:47:16,074 “이언 햄프턴, 스파크스 베이스 연주자” 858 00:47:16,158 --> 00:47:19,870 ‘프로파간다’ 1974년 11월 859 00:47:20,912 --> 00:47:22,623 론은 곡 쓰는 기계 같았죠 860 00:47:22,706 --> 00:47:26,251 사람들과 술집에 가고 그러는 편은 아니었어요 861 00:47:26,335 --> 00:47:30,005 냉담하기까지 했고요 하지만 론은 그래야 했고 862 00:47:30,088 --> 00:47:33,342 생각하며 작곡했어요 덕분에 곡이 계속 나왔고요 863 00:47:34,092 --> 00:47:36,678 물론 론에게 요구된 일이긴 했지만 864 00:47:36,762 --> 00:47:39,306 론 역시 즐겼던 것 같아요 865 00:47:46,271 --> 00:47:50,484 처음부터 성공하면 엄청난 부담이 있을 수밖에요 866 00:47:50,567 --> 00:47:52,486 모두한테 천재 소리를 듣잖아요 867 00:47:52,569 --> 00:47:53,445 “머프 윈우드 프로듀서” 868 00:47:53,528 --> 00:47:54,655 ‘기모노 마이 하우스’ ‘프로파간다’ 869 00:47:54,738 --> 00:47:56,323 그러고는 또 해 보라고 하죠 870 00:47:56,406 --> 00:47:57,282 ‘무지클라덴’ 스파크스 871 00:47:57,366 --> 00:47:59,826 하나, 둘, 셋, 넷 872 00:47:59,910 --> 00:48:02,746 모든 걸 지닌 여자를 위한 것 873 00:48:02,829 --> 00:48:06,500 벽에 적힌 문구를 봐 넌 벽을 사 줬지 874 00:48:06,583 --> 00:48:10,921 어울리는 볼펜으로 완성해서 하루 더 숨 쉴 수 있어 875 00:48:11,004 --> 00:48:13,674 아직 그 여자가 널 부서트리진 않을 테니까 876 00:48:13,757 --> 00:48:17,302 모든 걸 지닌 여자를 위한 것 사탕 더 먹어, 자기야 877 00:48:17,386 --> 00:48:20,639 어떻게 ‘기모노 마이 하우스’ 직후 ‘프로파간다’까지 냈는지 878 00:48:20,722 --> 00:48:24,768 도저히 모르겠네요 투어도 그렇게 잦았는데 879 00:48:24,851 --> 00:48:28,897 그냥 그런 환경에 있어서 그랬던 듯해요 880 00:48:28,980 --> 00:48:30,107 전부, 그래, 전부 881 00:48:30,190 --> 00:48:33,568 인사하러 나와 봐 친구들이 떠나기 전에 882 00:48:33,652 --> 00:48:39,074 엄청나게 흥분되는 일이었죠 성공 가도를 질주하며 883 00:48:39,157 --> 00:48:43,787 곡을 계속 써서 그걸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요 884 00:48:45,497 --> 00:48:47,749 잘했어 피아노는 다시 해야겠다 885 00:48:47,833 --> 00:48:49,501 론이 의자에서 넘어졌거든 886 00:48:50,836 --> 00:48:52,003 저 기차 타나? 887 00:48:53,130 --> 00:48:57,175 모든 좋은 것에는 끝이 있는 법 888 00:48:57,259 --> 00:49:00,470 취리히와 작별할 시간이군요 889 00:49:00,554 --> 00:49:04,808 ‘아우프 비데르젠’, 취리히 안녕, 취리히 890 00:49:04,891 --> 00:49:07,978 ‘봉 보야지’, 취리히 891 00:49:08,061 --> 00:49:09,646 봉 보야지… 892 00:49:09,730 --> 00:49:14,025 커버 아이디어가 나왔을 때는 아무도 의심치 않았어요 893 00:49:14,109 --> 00:49:16,611 이런 분위기였죠 ‘쟤네가 알아서 하겠지’ 894 00:49:16,695 --> 00:49:18,864 ‘우린 그냥 하라는 대로만 해 주면 돼’ 895 00:49:18,947 --> 00:49:22,075 이들은 또 해냈던 겁니다 896 00:49:22,159 --> 00:49:28,665 음악과 시각적 효과의 훌륭한 조화를 이루었죠 897 00:49:29,166 --> 00:49:33,462 제가 앨범 전면을 들고 있어요 확대해서 찍으세요 898 00:49:33,545 --> 00:49:36,673 제가 앨범 후면을 들고 있어요 899 00:49:37,257 --> 00:49:39,551 누가 봐도 납치된 상황이죠 900 00:49:39,634 --> 00:49:42,512 아마 갑판 아래로 던져져서 익사할 거예요 901 00:49:42,596 --> 00:49:46,933 후면을 보면 차 뒷좌석에 묶여 있어요 902 00:49:47,017 --> 00:49:51,521 내지를 보면 어찌 된 일인지 물에 빠져 죽지 않았죠 903 00:49:51,605 --> 00:49:53,273 차에서 던져지지도 않았고 904 00:49:53,356 --> 00:49:58,904 둘이 협동해서 아마도 경찰에게 신고하나 봐요 905 00:49:58,987 --> 00:50:02,824 이런 이야기가 있다는 점이 참 맘에 드네요 906 00:50:02,908 --> 00:50:04,534 순서가 반대일 수도 있죠 907 00:50:04,618 --> 00:50:05,827 호텔이 시작점일지도 몰라요 908 00:50:05,911 --> 00:50:06,912 “항구” 909 00:50:06,995 --> 00:50:09,331 그러고는 차에 끌려가서 배에서 살해됐을지도요 910 00:50:09,414 --> 00:50:11,750 그래서 당신이 감독인 거예요, 에드거 911 00:50:12,417 --> 00:50:14,669 성공적인 음반을 만들면 912 00:50:15,670 --> 00:50:20,133 이런 말을 해야 할 때가 옵니다 913 00:50:20,217 --> 00:50:26,014 ‘같은 방식으로 계속할까? 아니면 다르게 해 볼까?’ 914 00:50:26,097 --> 00:50:28,809 변화하고 바뀌어야만 해요 915 00:50:28,892 --> 00:50:32,979 바뀐 대상이 제가 됐지만 그래도 괜찮아요 916 00:50:34,189 --> 00:50:35,816 ‘인디스크리트’ 1975년 10월 917 00:50:35,899 --> 00:50:39,069 빠져들어, 친구야 빠져들어 봐 918 00:50:39,152 --> 00:50:41,947 다른 모두와 모든 것들에… 919 00:50:42,030 --> 00:50:45,992 ‘프로파간다’와 ‘기모노’ 내 머프의 작업이 맘에 들었어요 920 00:50:46,076 --> 00:50:49,788 다음 앨범은 토니 비스콘티가 맡고 빠르게 변화했죠 921 00:50:49,871 --> 00:50:50,789 모든 게 달라졌어요 922 00:50:52,290 --> 00:50:54,543 연어가 산란할 때… 923 00:50:54,626 --> 00:50:58,380 토니 비스콘티가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긴 했어요 924 00:50:58,463 --> 00:51:01,341 보위와도 자주 작업했고 티렉스와도 일하며 925 00:51:01,424 --> 00:51:03,885 대단한 음반을 만들어 냈죠 926 00:51:03,969 --> 00:51:05,095 “마크 볼런, 티렉스” 927 00:51:06,137 --> 00:51:10,350 엄격하고 제대로 된 밴드 음반을 만들고 싶진 않았어요 928 00:51:10,433 --> 00:51:11,434 “토니 비스콘티” 929 00:51:11,518 --> 00:51:14,396 ‘서전트 페퍼스 론리 하트 클럽 밴드’ 같은 걸 만들고 싶어 했죠 930 00:51:14,479 --> 00:51:16,064 “토니 비스콘티 프로듀서, ‘인디스크리트’” 931 00:51:16,147 --> 00:51:19,860 그 탓에 다른 멤버들이 고생했어요 932 00:51:21,236 --> 00:51:25,115 음악이 시늉하는 척만 하는 듯 들린다면 933 00:51:25,198 --> 00:51:28,910 자신이나 남들을 속이는 거나 마찬가지거든요 934 00:51:28,994 --> 00:51:33,707 사람들이 아무리 낯설게 느껴도 모험할 준비가 되어 있었죠 935 00:51:35,000 --> 00:51:36,376 그 기분 알아요 936 00:51:36,877 --> 00:51:43,341 예술을 하는 사람한테 내재하는 본능인가 봐요 937 00:51:43,425 --> 00:51:45,594 히트작을 만드는 것과 상관없이 938 00:51:47,512 --> 00:51:50,807 전곡에 우리 상상력이 솟구치도록 했죠 939 00:51:50,891 --> 00:51:54,561 스파크스답긴 했지만 굉장히 파격적이었어요 940 00:51:54,644 --> 00:51:56,980 하나, 둘, 셋 하나, 둘 941 00:51:58,690 --> 00:52:02,861 사실 하나도 이해가 안 됐어요 ‘언더 더 테이블 위드 허’ 같은 곡 942 00:52:02,944 --> 00:52:04,946 나 원, 무슨 내용이더라? 943 00:52:05,030 --> 00:52:06,531 “언더 더 테이블 위드 허” 944 00:52:06,615 --> 00:52:11,161 큰 가발이 있는 곳에서는 아무도 새끼를 그리워하지 않아 945 00:52:11,244 --> 00:52:15,916 ‘12인 저녁 식사는 10인이 됐지 내가 식탁 아래 그 여인과 있으니’ 946 00:52:15,999 --> 00:52:18,168 진짜 웃기잖아요 947 00:52:23,131 --> 00:52:27,302 러셀이 부르는 가사는 948 00:52:27,385 --> 00:52:33,516 10대 초반의 제가 봤을 때 야해 보였어요 949 00:52:33,600 --> 00:52:34,893 더 이상한 건 950 00:52:34,976 --> 00:52:39,189 유일하게 야하지 않게 느껴진 곡이 951 00:52:39,272 --> 00:52:40,523 가슴이란 뜻의 ‘티츠’였거든요 952 00:52:40,607 --> 00:52:41,691 “티츠” 953 00:52:41,775 --> 00:52:44,402 노래 제목을 보고 많이들 비슷한 생각을 했겠죠 954 00:52:44,486 --> 00:52:46,488 별표로 가려진 제목요 955 00:52:46,571 --> 00:52:51,618 ‘섹시하고 록 느낌에 굉장히 남성적인 곡이겠구나’ 956 00:52:51,701 --> 00:52:53,286 “개리 스튜어트 에이앤알 책임자, 라이노 레코드” 957 00:52:53,370 --> 00:52:54,204 스파크스를 모른다면요 958 00:52:54,287 --> 00:52:56,081 스파크스를 안다면 그런 생각은 안 했을걸요 959 00:52:57,207 --> 00:53:00,001 술집에서 취해서 불평하는 내용이에요 960 00:53:00,085 --> 00:53:05,382 아내의 가슴이 더는 유희 대상이 아니라고요 961 00:53:05,465 --> 00:53:07,467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데 쓰고 있으니까요 962 00:53:10,428 --> 00:53:16,017 그리고 이 남자는 얘기하는 상대의 아내와 963 00:53:16,101 --> 00:53:19,229 바람피우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답니다 964 00:53:20,563 --> 00:53:24,943 적어도 그건 제대로 해독한 것 같아요 965 00:53:25,026 --> 00:53:26,486 “퍼레이드에서의 환대 충돌 직전” 966 00:53:26,569 --> 00:53:28,905 원래 해독하기 쉽지 않은 내용들이거든요 967 00:53:29,447 --> 00:53:33,201 제목과 아이디어를 보고 웃을 수도 있고 968 00:53:33,284 --> 00:53:36,955 더 깊이 파고들어서 즐길 수도 있어요 969 00:53:37,038 --> 00:53:38,665 유머 감각도 챙기고요 970 00:53:39,666 --> 00:53:40,959 스파크스입니다 971 00:53:41,042 --> 00:53:44,671 대중음악에서 늘 저를 당황시켰던 부분은 972 00:53:44,754 --> 00:53:48,466 대중이 유머를 진지하게 여기지 못한다는 점이었어요 973 00:53:48,550 --> 00:53:50,969 그래서 제 생각에는 스파크스 같은 밴드가 974 00:53:51,052 --> 00:53:52,095 “플리 레드 핫 칠리 페퍼스” 975 00:53:52,178 --> 00:53:54,097 세계 최고 인기 밴드가 아닌 것 같아요 976 00:53:54,180 --> 00:53:55,974 겁나게 웃기잖아요! 977 00:53:56,057 --> 00:53:58,059 외모, 외모, 외모 978 00:53:58,143 --> 00:54:01,187 네게는 센스도 스타일도 현금도 차고 넘치지 979 00:54:01,271 --> 00:54:02,772 “위어드 앨 얀커빅 아코디언 연주자” 980 00:54:02,856 --> 00:54:05,150 유머 감각을 보여 주는 밴드를 저평가하는 981 00:54:05,233 --> 00:54:06,443 평론가나 팬들이 있어요 982 00:54:06,526 --> 00:54:08,528 ‘코미디 밴드구나 장난 같은 밴드네’ 983 00:54:08,611 --> 00:54:12,490 이해가 안 됩니다 왜 진지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984 00:54:15,368 --> 00:54:17,203 전 대히트 앨범이 될 줄 알았어요 985 00:54:17,287 --> 00:54:18,872 굉장히 색달라서요 986 00:54:18,955 --> 00:54:23,126 많은 시간을 들이고 섬세하게 만든 게 티가 났죠 987 00:54:23,209 --> 00:54:26,796 곡도 훌륭했고 러셀의 노래도 대단했어요 988 00:54:26,880 --> 00:54:31,509 하지만 세상은 동의하지 않았죠 잘되긴 했어도 대박은 아니었어요 989 00:54:32,343 --> 00:54:36,056 우린 받아들여지지 않아 굉장히 격분했죠 990 00:54:36,139 --> 00:54:38,850 우린 훌륭한 앨범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991 00:54:38,933 --> 00:54:43,730 그래서 다음 싱글로 ‘루이 루이’를 녹음할 작정이었죠 992 00:54:43,813 --> 00:54:45,523 그냥 고집이 생기더라고요 993 00:54:46,191 --> 00:54:50,612 언젠가는 해안선이 하나 더 생기겠지 994 00:54:50,695 --> 00:54:54,032 대서양은 지겨워질 거야 995 00:54:55,158 --> 00:54:58,495 그때쯤이면 너희의 운명은 정리될걸 996 00:54:58,578 --> 00:55:02,874 전 세계에서 들리는 총성 총이 발사돼, 총이 발사돼 997 00:55:03,416 --> 00:55:05,502 투어가 끝나고 론과 러셀이 998 00:55:05,585 --> 00:55:07,587 더는 런던에서 살기 싫다고 하더라고요 999 00:55:07,670 --> 00:55:09,005 LA로 돌아가고 싶다면서요 1000 00:55:09,089 --> 00:55:12,926 수년간 타지에서 투어를 했으니 십분 이해했죠 1001 00:55:13,009 --> 00:55:16,012 그렇다고 밴드까지 버릴 필요는 없었어요 1002 00:55:17,263 --> 00:55:20,767 절 해고한 건 아니에요 상호적인 거였거든요 1003 00:55:21,851 --> 00:55:24,979 그렇게 밴드가 끝났죠 1004 00:55:25,563 --> 00:55:28,817 물론 마음이 아팠죠 정말 속상하더군요 1005 00:55:28,900 --> 00:55:31,194 그렇게 접고 끝내버린 겁니다 1006 00:55:31,277 --> 00:55:34,739 각자 갈 길을 갔어요 당연히 충격적이었죠 1007 00:55:34,823 --> 00:55:38,034 그래도 이언은 그냥 받아들였던 듯해요 1008 00:55:38,118 --> 00:55:39,744 이해는 가더라고요 1009 00:55:40,245 --> 00:55:42,622 돈이나 영광에 신경 쓰는 사람들은 아니었거든요 1010 00:55:42,705 --> 00:55:45,500 예술은 예술이죠 그 점을 존중합니다 1011 00:55:53,216 --> 00:55:54,509 고마워요! 1012 00:55:54,592 --> 00:56:00,598 “인터미션” 1013 00:56:00,682 --> 00:56:03,893 전 예전부터 고다르 같은 프랑스 감독들을 존경했어요 1014 00:56:03,977 --> 00:56:06,771 영화의 체제나 아이디어 전체를 향해 1015 00:56:06,855 --> 00:56:09,399 반기를 든 사람들 있잖아요 1016 00:56:09,482 --> 00:56:14,404 그들은 영화를 만들면서도 영화 제작의 경계 밖에 1017 00:56:14,487 --> 00:56:16,364 애매하게 위치했죠 1018 00:56:16,447 --> 00:56:19,075 거기에 저희는 고취됐어요 1019 00:56:19,159 --> 00:56:22,829 론과 러셀은 늘 영화 음악을 쓰고 싶어 했어요 1020 00:56:22,912 --> 00:56:26,207 영화를 사랑했고 영화에 참여하고 싶어 했죠 1021 00:56:26,791 --> 00:56:30,920 70년대에 자크 타티라는 영화 제작자를 좋아했어요 1022 00:56:31,004 --> 00:56:35,675 당시 타티는 젊은이들로 관객층을 넓히려고 했고요 1023 00:56:35,758 --> 00:56:38,136 그래서 타티는 밴드와 교류하는 게 1024 00:56:38,219 --> 00:56:39,137 “자크 타티, 신남” 1025 00:56:39,220 --> 00:56:42,473 관객층을 넓힐 방법이라고 생각했나 봐요 1026 00:56:42,557 --> 00:56:43,600 “타티 영화에 맬 형제 참여” 1027 00:56:43,683 --> 00:56:46,936 자크 타티와 함께하는 영화 프로젝트는 어때요? 1028 00:56:47,020 --> 00:56:49,397 - 찍었어요? 방금 찍었죠? - 케이크 무너졌네 1029 00:56:49,480 --> 00:56:51,566 - 저게 영화 프로젝트죠 - 찍었어요? 1030 00:56:51,649 --> 00:56:52,817 케이크는 무사해요 1031 00:56:52,901 --> 00:56:58,072 타티와 하는 영화 프로젝트는 저 케이크와 비슷하겠네요 1032 00:56:58,156 --> 00:57:01,534 방금 벌어진 일이요 무너지고 말았거든요 1033 00:57:01,618 --> 00:57:05,038 타티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1034 00:57:05,121 --> 00:57:06,956 프로젝트도 무산됐습니다 1035 00:57:07,040 --> 00:57:07,957 “혼란” 1036 00:57:08,041 --> 00:57:12,212 안 일어난 일을 후회한 적은 별로 없는데… 1037 00:57:12,295 --> 00:57:13,171 “개봉 박두” 1038 00:57:13,254 --> 00:57:15,590 전 그 이후로 은퇴했을 것 같아요 1039 00:57:16,382 --> 00:57:17,884 “끝” 1040 00:57:19,552 --> 00:57:24,974 예술 콘셉트를 발전시키는 건 그들에게 매우 중요했죠 1041 00:57:25,058 --> 00:57:27,685 그들은 항상 그걸 위해 노력하고 믿어왔어요 1042 00:57:27,769 --> 00:57:29,062 ‘빅 비트’를 만들었을 때 1043 00:57:29,604 --> 00:57:33,525 사운드를 다시 바꾸고 싶었어요 1044 00:57:34,567 --> 00:57:38,404 영국적인 느낌을 덜고 싶었죠 1045 00:57:38,488 --> 00:57:40,365 “여전히 화려하지만 더 록다워졌다” 1046 00:57:40,448 --> 00:57:43,618 예술을 할 때는 모름지기 자신을 한계까지 밀어붙여야 해요 1047 00:57:43,701 --> 00:57:45,119 “에이미 셔먼 팰러디노 댄 팰러디노” 1048 00:57:45,203 --> 00:57:46,246 “작가, 감독, 프로듀서” 1049 00:57:46,329 --> 00:57:48,831 아니면 상어처럼 제자리에 머무른 채 죽어버리죠 1050 00:57:49,749 --> 00:57:53,378 론과 러셀은 하드 록 음반을 만들고자 뉴욕에 왔어요 1051 00:57:53,461 --> 00:57:55,213 “살 마이다 스파크스, 베이스 연주자” 1052 00:57:55,296 --> 00:57:57,674 그리고 방향을 바꿔 미국을 돌파하려고 했죠 1053 00:57:58,174 --> 00:58:02,512 러셀이 말했어요 ‘인제 밴드가 없는데’ 1054 00:58:02,595 --> 00:58:04,681 ‘드럼 잘 치는 사람 알아?’ 1055 00:58:04,764 --> 00:58:06,849 “힐리 마이클스 스파크스, 드러머” 1056 00:58:09,727 --> 00:58:15,650 스파크스는 애초에 제게는 음악적 수수께끼예요 1057 00:58:15,733 --> 00:58:19,904 ‘인디스크리트’는 ‘기모노 마이 하우스’와 다르죠 1058 00:58:19,988 --> 00:58:24,117 ‘빅 비트’ 역시 완전히 다르고요 1059 00:58:24,867 --> 00:58:26,119 “서스턴 무어 소닉 유스” 1060 00:58:26,202 --> 00:58:27,579 ‘빅 비트’ 발매 때가 기억나요 1061 00:58:27,662 --> 00:58:32,584 전 당시 이 앨범을 펑크 앨범에 가깝다고 봤습니다 1062 00:58:32,667 --> 00:58:34,502 ‘빅 비트’ 1976년 10월 1063 00:58:36,963 --> 00:58:39,424 스파크스는 항상 새것에 도전하고 사운드에 변화를 줬죠 1064 00:58:39,507 --> 00:58:41,050 “피터 크네고 스파크스, 음반 프로모터” 1065 00:58:41,134 --> 00:58:43,094 그 탓에 속상해한 팬들이 많았어요 1066 00:58:44,345 --> 00:58:50,560 ‘기모노’, ‘인디스크리트’ ‘프로파간다’ 팬들은 1067 00:58:50,643 --> 00:58:54,147 좀 실망했을 거예요 그건 좋은 겁니다 1068 00:58:54,230 --> 00:58:57,275 보수적인 팬들의 기대에 1069 00:58:57,358 --> 00:59:00,445 빌붙어선 안 되니까요 1070 00:59:00,528 --> 00:59:03,489 그랬다가는 보수적인 음악을 만들게 되겠죠 1071 00:59:04,949 --> 00:59:09,996 그 음반은 안티 스파크스가 만든 것이었어요 1072 00:59:10,079 --> 00:59:11,914 가사 면에서 제정신이 아니죠 1073 00:59:11,998 --> 00:59:13,833 ‘에브리바디스 스투피드’, 맞죠? 1074 00:59:17,837 --> 00:59:19,964 처음 그 음반을 듣고 전 충격받았어요 1075 00:59:20,048 --> 00:59:21,174 “토시 버먼 작가, 시인” 1076 00:59:21,257 --> 00:59:22,675 노래들이 잔뜩 화나 있었거든요 1077 00:59:22,759 --> 00:59:23,885 ‘뭐라는 거지? 웬…’ 1078 00:59:23,968 --> 00:59:27,889 아니, 뭐라고 하는진 알았죠 명확히 들렸으니까 1079 00:59:27,972 --> 00:59:29,974 모두가 멍청해 1080 00:59:30,058 --> 00:59:31,643 뻔한 사실이지 1081 00:59:31,726 --> 00:59:34,937 혼란스러워하는 관객들이 눈에 선해요 1082 00:59:35,021 --> 00:59:36,564 너도 멍청해 1083 00:59:38,524 --> 00:59:40,777 모두가 멍청해 1084 00:59:40,860 --> 00:59:42,737 뻔한 사실이지 1085 00:59:42,820 --> 00:59:46,699 그 음반에는 정치적으로 그릇된 곡이 1086 00:59:46,783 --> 00:59:47,950 최소한 두 곡은 있어요 1087 00:59:48,034 --> 00:59:51,412 ‘화이트 위민’과 ‘스로 허 어웨이 앤드 겟 어 뉴 원’ 말이죠 1088 00:59:52,413 --> 00:59:54,332 제 생각에는… 1089 00:59:54,415 --> 00:59:59,879 유머 감각을 갖고 이 곡들의 모순적 의도를 알아야죠 1090 00:59:59,962 --> 01:00:02,840 그 여자는 버리고 새로운 여자를 찾아 1091 01:00:02,924 --> 01:00:06,844 우린 사람들을 놀래고 싶었어요 그리고 대중음악의 정점은 1092 01:00:06,928 --> 01:00:10,056 들었을 때 이런 반응을 보이는 거라고 생각해요 1093 01:00:10,139 --> 01:00:12,100 ‘세상에, 저게 뭐람?’ 1094 01:00:12,183 --> 01:00:15,937 스파크스는 종종 그런 펑크 느낌을 많이 보여 줬죠 1095 01:00:16,020 --> 01:00:20,441 모든 걸 뒤흔들고 사고하게 만들고 싶은 욕망 1096 01:00:27,907 --> 01:00:30,868 전 영화 ‘위험한 열차’를 보고 스파크스를 처음 알았어요 1097 01:00:30,952 --> 01:00:32,328 “애덤 벅스턴 코미디언, 작가, 배우” 1098 01:00:35,456 --> 01:00:38,209 전 실제 밴드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1099 01:00:38,751 --> 01:00:41,212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었거든요 1100 01:00:41,295 --> 01:00:42,922 그러고는 몇 년 뒤 1101 01:00:43,005 --> 01:00:45,800 ‘디스 타운 에인트 빅 이너프 포 보스 오브 어스’를 듣고 1102 01:00:45,883 --> 01:00:48,636 영화 ‘위험한 열차’에 나온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죠 1103 01:00:48,720 --> 01:00:49,721 “위험한 열차” 1104 01:00:49,804 --> 01:00:53,141 그렇게 큰 영화 세트장에는 처음 가 봐서 1105 01:00:53,224 --> 01:00:54,976 어쩔 줄을 모르겠더군요 1106 01:00:55,059 --> 01:00:57,603 론과 러셀을 봤는데 론이 한 말이 기억나요 1107 01:00:57,687 --> 01:00:59,897 절대 잊지 못할 겁니다 1108 01:01:01,566 --> 01:01:03,192 ‘괜찮겠는데’ 1109 01:01:03,276 --> 01:01:08,614 ‘이걸로 우리 밴드가 전 세계에 퍼지겠어’ 1110 01:01:08,698 --> 01:01:11,117 ‘이 재난 영화로’ 1111 01:01:11,200 --> 01:01:13,453 영화는 그냥 그랬어요 1112 01:01:13,536 --> 01:01:16,414 별로이긴 했지만 1113 01:01:16,497 --> 01:01:18,082 그게 아니면 스파크스를 언제 보겠어요? 1114 01:01:21,252 --> 01:01:22,462 식견이 있는 사람들인데 1115 01:01:22,545 --> 01:01:26,924 이 영화는 여러 의미로 ‘재난 영화’였거든요 1116 01:01:27,008 --> 01:01:30,386 한번은 슬쩍 이런 말을 건네기도 했죠 1117 01:01:30,470 --> 01:01:33,347 ‘자크 타티 영화만큼은 못하네’ 1118 01:01:34,849 --> 01:01:38,936 ‘위험한 열차’는 재난 영화계의 ‘시민 케인’ 같은 영화죠 1119 01:01:39,020 --> 01:01:41,773 영화를 보려던 사람이 없다는 게 재난이었지만요 1120 01:01:55,536 --> 01:01:57,330 제가 고등학생 때 1121 01:01:57,413 --> 01:02:01,250 한 친구가 친구 중 처음으로 자기 아파트를 구했어요 1122 01:02:01,334 --> 01:02:05,296 우리는 온갖 약에 취해서 그 친구 집에 놀러 갔죠 1123 01:02:05,379 --> 01:02:09,509 늘 토하거나 오줌 싸러 그 집 화장실에 갔어요 1124 01:02:09,592 --> 01:02:13,346 근데 벽에 스파크스 사진이 있었죠 1125 01:02:13,429 --> 01:02:16,474 늘 그 사진을 보면서 ‘뭐 하는 인간들이야?’ 했어요 1126 01:02:16,557 --> 01:02:20,978 그 신비로운 아이콘 느낌에 매료됐던 것 같아요 1127 01:02:21,062 --> 01:02:23,773 수호성인처럼요 1128 01:02:23,856 --> 01:02:26,108 전 그 사진을 보며 수천 번은 경탄했어요 1129 01:02:26,192 --> 01:02:28,319 노래를 들어 보기도 전에요 1130 01:02:28,402 --> 01:02:31,864 시간은 왜 존재하나? 1131 01:02:33,115 --> 01:02:36,202 공간은 왜 존재하나? 1132 01:02:37,119 --> 01:02:40,748 개와 고양이와 나무와 1133 01:02:40,832 --> 01:02:44,252 인류는 왜 존재하나? 1134 01:02:44,919 --> 01:02:48,005 모텔방에 앉아서 멍때리며 생각했어요 1135 01:02:48,089 --> 01:02:52,844 ‘무슨 일이 있어도 너희랑 함께할 거야’ 1136 01:02:52,927 --> 01:02:53,845 “호텔 모텔” 1137 01:02:53,928 --> 01:02:56,180 그러다 전화가 왔죠 1138 01:02:56,264 --> 01:03:01,143 ‘끝이야, ’빅 비트‘가 기대만큼 성공하지 못했어’ 1139 01:03:01,227 --> 01:03:04,730 ‘다시 뉴욕으로 보내야겠다’ 그렇게 끝이었어요 1140 01:03:06,649 --> 01:03:12,238 마음이 아팠죠 그런데 새 음반을 들고나오더군요 1141 01:03:12,321 --> 01:03:13,865 ‘인트로듀싱 스파크스’ 1142 01:03:13,948 --> 01:03:14,991 ‘인트로듀싱’ 1977년 10월 1143 01:03:17,869 --> 01:03:20,997 여기 러셀이 있고 여기에는 론이 있어요 1144 01:03:21,080 --> 01:03:23,624 기막히게 끝내주는 앨범이죠 1145 01:03:23,708 --> 01:03:27,169 ‘도즈 미스터리스’란 제목의 이 사무치는 노래는 1146 01:03:27,253 --> 01:03:30,631 엄청나게 웃기지만 하나의 질문이기도 해요 1147 01:03:30,715 --> 01:03:33,301 이런 종류의 갈망, 탐색을 통해 1148 01:03:33,384 --> 01:03:36,721 어색함과 인간으로서 느끼는 고통을 1149 01:03:36,804 --> 01:03:40,224 재밌고 영리하게 이해하려고 하죠 1150 01:03:40,975 --> 01:03:43,144 근사해요, 맘에 들어요 1151 01:03:43,227 --> 01:03:48,524 이들의 음악은 표면적으로만 받아들여선 안 돼요 1152 01:03:48,608 --> 01:03:52,528 이들과 함께하면서 음악을 생각해 본다면 1153 01:03:52,612 --> 01:03:54,113 많은 걸 알 수 있죠 1154 01:03:54,196 --> 01:03:58,576 있는 그대로만 흡수하면 핵심을 놓치는 거예요 1155 01:03:58,659 --> 01:04:00,119 그래서 괴로웠을 거예요 1156 01:04:00,202 --> 01:04:02,622 대중이 표면적인 것밖에 못 보는 시대였으니 1157 01:04:02,705 --> 01:04:05,374 스파크스 입장에서는 괴로웠을 겁니다 1158 01:04:05,458 --> 01:04:06,918 “노 퓨처 벌금 최대 5파운드” 1159 01:04:07,001 --> 01:04:09,170 건방진 한 펑크 잡지는 이런 평을 남겼죠 1160 01:04:09,253 --> 01:04:12,590 ‘스파크스를 소개하지만…’ 1161 01:04:12,673 --> 01:04:14,717 ‘아쉽게도 이미 구면이다’ 1162 01:04:17,470 --> 01:04:19,972 ‘빅 비트’와 ‘인트로듀싱’으로 1163 01:04:20,056 --> 01:04:20,932 “행복은 러셀 맬” 1164 01:04:21,015 --> 01:04:24,518 받았던 과찬에서 혹평까지 봤을 때 1165 01:04:24,602 --> 01:04:26,729 잘 풀리지 않는 게 분명했죠 1166 01:04:27,355 --> 01:04:29,065 그때는 참 힘들어졌어요 1167 01:04:29,148 --> 01:04:32,902 전 론과 러셀을 무척 좋아했죠 아직도 존경해요 1168 01:04:32,985 --> 01:04:37,365 하지만 그들이 하는 걸 온전히 응원할 순 없었어요 1169 01:04:38,240 --> 01:04:40,618 당시에는 론도 상당히 낙담했죠 1170 01:04:40,701 --> 01:04:42,078 안 풀리는 걸 알았으니까 1171 01:04:42,995 --> 01:04:46,123 오늘 밤은 깜짝 놀라고 싶어 1172 01:04:46,207 --> 01:04:49,961 펑크 록 열풍이 불 때 이 음반이 나왔어요 1173 01:04:51,087 --> 01:04:55,216 더 어긋나기도 힘든 앨범이었죠 1174 01:04:58,552 --> 01:05:02,515 양키의 독창성은 어디 있지? 1175 01:05:02,598 --> 01:05:05,810 펑크가 내보인 모든 열정, 에너지, 주장은 1176 01:05:05,893 --> 01:05:10,189 우리가 하는 일을 저격하는 듯했습니다 1177 01:05:10,272 --> 01:05:13,401 ‘이거 공룡 음악인가?’ 생각이 들었죠 1178 01:05:13,484 --> 01:05:17,279 그렇게 느낀 적은 전에도 후에도 없었어요 1179 01:05:17,363 --> 01:05:22,201 오늘 밤은 깜짝 놀라고 싶어 정말 깜짝 놀라고 싶어 1180 01:05:22,284 --> 01:05:25,955 오늘 밤은 깜짝 놀라고 싶어 1181 01:05:26,038 --> 01:05:30,042 당시 섹스 피스톨스의 앨범이 한창 잘나갔지만 1182 01:05:30,126 --> 01:05:32,878 우리의 방향과는 달랐습니다 1183 01:05:32,962 --> 01:05:38,467 그래서 위협을 느끼지 않게 맞는 길을 찾아야 했죠 1184 01:05:44,890 --> 01:05:48,310 ‘인트로듀싱 스파크스’ 앨범을 낸 다음에 1185 01:05:48,394 --> 01:05:51,772 로스앤젤레스의 한 기자와 인터뷰했어요 1186 01:05:51,856 --> 01:05:53,482 스파크스의 다음 행보를 묻길래 1187 01:05:53,566 --> 01:05:58,487 다음 앨범에선 조르조 모로데르와 협업할 생각이라고 대답했는데 1188 01:05:58,571 --> 01:06:02,116 그러니까 기자가 이상하다며 조르조가 말 안 했다는 거예요 1189 01:06:02,199 --> 01:06:03,951 자기가 조르조랑 친하다나 1190 01:06:04,035 --> 01:06:07,955 - 헉 소리가 나왔죠 - 새빨간 거짓말이었거든요 1191 01:06:10,666 --> 01:06:12,418 조르조 모로데르와 협업하고 싶었어요 1192 01:06:12,501 --> 01:06:14,962 라디오에서 ‘아이 필 러브’를 들었거든요 1193 01:06:15,046 --> 01:06:18,049 조르조가 프로듀싱을 맡은 위대한 도나 서머의 곡이죠 1194 01:06:18,132 --> 01:06:21,260 하지만 조르조한테 연락할 방법을 몰랐어요 1195 01:06:21,343 --> 01:06:23,679 근데 기자가 그러더라고요 ‘제가 소개해 줄게요’ 1196 01:06:23,763 --> 01:06:28,100 이번 주 톱 30의 30위 곡은 조르조라는 젊은이의 곡입니다 1197 01:06:28,184 --> 01:06:29,643 ‘톱 오브 더 팝스’에 나와 주셨는데요 1198 01:06:29,727 --> 01:06:31,353 ‘톱 오브 더 팝스’답게 반겨줍시다 1199 01:06:31,437 --> 01:06:32,897 감사합니다 1200 01:06:32,980 --> 01:06:35,816 그리고 조르조는 놀랍게도 1201 01:06:35,900 --> 01:06:39,737 밴드와 협업하겠다고 수락하더라고요 1202 01:06:39,820 --> 01:06:42,198 참 용감한 행동이었죠 1203 01:06:42,281 --> 01:06:44,366 “조르조 모로데르 프로듀서, ‘넘버 원 인 헤븐’” 1204 01:06:44,450 --> 01:06:47,536 녹음을 로스앤젤레스에서 했어요 1205 01:06:48,496 --> 01:06:49,455 흥미로운 녹음실이었죠 1206 01:06:49,538 --> 01:06:50,623 “신시사이저” 1207 01:06:50,706 --> 01:06:53,542 전자기기로 가득했거든요 1208 01:06:53,626 --> 01:06:57,797 엄청난 양의 무그 모듈러와 1209 01:06:57,880 --> 01:07:00,091 롤런드 신시사이저와 1210 01:07:00,174 --> 01:07:02,676 수천 가지 사운드까지요 1211 01:07:03,844 --> 01:07:07,056 그걸 제작하면서 다른 모습을 보여 주려는 걸 1212 01:07:07,139 --> 01:07:08,432 알고는 있었지만 1213 01:07:08,516 --> 01:07:12,353 우린 완전히 새로운 걸 만드는 중이었어요 1214 01:07:14,146 --> 01:07:16,232 팬으로서 이게 고의인지 우연인지 1215 01:07:16,315 --> 01:07:19,276 저는 몰랐을걸요 1216 01:07:19,360 --> 01:07:23,322 ‘신시사이저 곡만 내도 좋을 것 같지 않아?’ 1217 01:07:23,405 --> 01:07:26,700 1979년에요 80년대가 오지도 않았는데요 1218 01:07:26,784 --> 01:07:29,912 밤새 여는 은행은 너뿐이야 1219 01:07:29,995 --> 01:07:31,747 라 돌체 비타 1220 01:07:31,831 --> 01:07:33,374 ‘넘버 원 인 헤븐’ 1979년 3월 1221 01:07:33,457 --> 01:07:36,585 이제 확실해졌으니 불 좀 빌려줄래? 1222 01:07:36,669 --> 01:07:39,380 라 돌체 비타 1223 01:07:39,463 --> 01:07:42,716 신선한 사운드를 내기 위해 1224 01:07:42,800 --> 01:07:46,679 순진한 마음을 먹었죠 1225 01:07:46,762 --> 01:07:48,806 우린 특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1226 01:07:48,889 --> 01:07:49,932 한 그릇 더 줘 1227 01:07:50,015 --> 01:07:52,852 너의 라 돌체 비타 1228 01:07:53,769 --> 01:08:00,025 음반을 녹음하고 1년이 지나서야 레이블에서 계약 제안이 들어왔죠 1229 01:08:00,109 --> 01:08:06,323 우리는 금을 캐는 자 어서 나를 따르라 1230 01:08:06,407 --> 01:08:10,452 독일의 버진 레코드 직원이 테이프를 보고 말했죠 1231 01:08:10,536 --> 01:08:13,455 ‘스파크스랑 조르조 모로데르라 한번 들어 보자’ 1232 01:08:13,539 --> 01:08:15,207 ‘이거 꽤 괜찮은데’ 싶으니까 1233 01:08:15,291 --> 01:08:20,504 영국에 있는 리처드 브랜슨에게 보내고 동의를 얻었어요 1234 01:08:21,630 --> 01:08:23,174 ‘넘버 원 인 헤븐’이 발매된 건 1235 01:08:23,257 --> 01:08:26,802 ‘인트로듀싱’이 실패하고 2년 후였어요 1236 01:08:26,885 --> 01:08:32,266 후에 어떤 게 나올지 살짝 엿볼 수 있었죠 1237 01:08:32,349 --> 01:08:37,396 아마 사상 최초의 일렉트로팝 댄스 음반이었을걸요 1238 01:08:42,026 --> 01:08:44,528 저에게는 참 놀라운 음반이었어요 1239 01:08:44,612 --> 01:08:46,112 대담하게 느껴졌죠 1240 01:08:46,197 --> 01:08:48,741 놀라운 최면 여행으로 청자를 데려가죠 1241 01:08:48,824 --> 01:08:50,326 “DJ 랜스 록 사회자, ‘요 가바 가바!’” 1242 01:08:50,409 --> 01:08:54,537 다른 모든 것을 반증했어요 그 위로 떠올랐죠 1243 01:08:55,080 --> 01:09:00,085 연인들의 눈에 우린 스칠 뿐 밤중 땀범벅 된 몸의 열기 1244 01:09:02,254 --> 01:09:07,675 우리 중 하나는 살아남고 나머지는 이슬처럼 사라지겠지 1245 01:09:09,803 --> 01:09:15,267 압박은 커지고 공기는 뜨거워져 최선을 다해 봐 1246 01:09:17,478 --> 01:09:23,525 사랑의 폭발이 발생하면 우린 특별해지고 싶지 1247 01:09:23,608 --> 01:09:25,945 인류를 위한 시도 벌링턴에서 본까지 1248 01:09:26,028 --> 01:09:29,615 우리 초기 작업물에 큰 영향을 미쳤어요 1249 01:09:29,697 --> 01:09:34,702 안 그래도 모로데르의 열혈 팬인데 더없이 완벽한 조합이었죠 1250 01:09:34,787 --> 01:09:37,706 우린 중요해지고 싶었어 1251 01:09:37,790 --> 01:09:43,045 그래서 빈스와 일하게 됐어요 신시사이저에 푹 빠졌거든요 1252 01:09:44,045 --> 01:09:48,592 스파크스, ‘비트 더 클록’ 밀레이니, 그랜트, 6월 6일 1253 01:09:51,887 --> 01:09:54,598 시간에 맞춰야 해 1254 01:09:54,682 --> 01:09:57,393 스파크스가 영국 무대에 돌아왔습니다 1255 01:09:57,476 --> 01:10:00,104 ‘비트 더 클록’을 선보이고 있죠! 1256 01:10:02,564 --> 01:10:04,400 “버나드 버틀러 음악가, 작곡가, 프로듀서” 1257 01:10:04,483 --> 01:10:07,736 그들은 신시사이저 듀오의 틀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죠 1258 01:10:07,820 --> 01:10:09,863 시간에 맞춰야 해 1259 01:10:09,947 --> 01:10:14,994 전 1979년에 처음 스파크스를 알게 됐어요 1260 01:10:15,077 --> 01:10:16,161 “에드거 라이트 팬보이” 1261 01:10:16,245 --> 01:10:18,038 ‘톱 오브 더 팝스’ 때쯤 봤죠 1262 01:10:18,122 --> 01:10:24,003 러셀의 노래와 론의 신시사이저는 차가우면서도 역동적이었어요 1263 01:10:24,086 --> 01:10:26,964 1979년도 느낌의 힙스터 머리를 했었죠 1264 01:10:27,047 --> 01:10:30,718 스파크스의 새 싱글 ‘비트 더 클록’입니다 1265 01:10:30,801 --> 01:10:32,469 - 빌리? - 마음에 쏙 들었어요 1266 01:10:32,553 --> 01:10:36,307 난 모든 걸 보고 모든 걸 해 봤지 1267 01:10:36,390 --> 01:10:38,892 저랑 펫 숍 보이스 멤버랑 1268 01:10:38,976 --> 01:10:42,396 듀란 듀란 멤버가 있었는데 우리 모두 한심하기 짝이 없었죠 1269 01:10:42,479 --> 01:10:45,441 우리가 스파크스로부터 베낀 거잖아요? 1270 01:10:54,033 --> 01:10:57,453 전 블리츠 클럽의 디제이 세트 리스트에 넣을 곡을 1271 01:10:57,536 --> 01:10:59,038 “러스티 이건 비사지” 1272 01:10:59,121 --> 01:11:02,333 절실하게 찾고 있었어요 1273 01:11:02,416 --> 01:11:05,461 그러다 ‘넘버 원 송 인 헤븐’을 듣게 됐죠 1274 01:11:06,879 --> 01:11:09,757 그걸 듣고 닭살이 돋더라고요 1275 01:11:10,424 --> 01:11:13,677 처음 4분이 마음에 딱 들었죠 1276 01:11:13,761 --> 01:11:20,434 온갖 신시사이저와 시퀀스가 정말 훌륭했습니다 1277 01:11:21,727 --> 01:11:25,773 이 노래는 천국 1위 곡 1278 01:11:28,359 --> 01:11:33,322 작곡가는 물론 전능하신 그분 1279 01:11:33,822 --> 01:11:36,033 조이 디비전에서 ‘러브 윌 테어 어스 아파트’를 할 때 1280 01:11:36,116 --> 01:11:39,828 음반 두 개를 들었는데 1281 01:11:39,912 --> 01:11:42,623 하나는 프랭크 시내트라의 히트곡 모음집이었고 1282 01:11:42,706 --> 01:11:44,917 다른 하나는 ‘넘버 원 송 인 헤븐’이었죠 1283 01:11:46,085 --> 01:11:49,713 ‘넘버 원 송 인 헤븐’은 미친 듯이 흘러가죠 1284 01:11:49,797 --> 01:11:52,549 곡 초반부에는 침묵의 순간도 있어요 1285 01:11:52,633 --> 01:11:55,219 이 장면처럼요 그러다 다시 시작하죠, 끝내줘요 1286 01:11:55,302 --> 01:12:00,349 하나, 둘, 셋 하고 180bpm인가 그렇게 나오죠 1287 01:12:00,432 --> 01:12:03,102 너무 빠르잖아요 1288 01:12:06,605 --> 01:12:10,359 제게는 이게 일렉트로닉 팝 음악의 절대적 핵심이었어요 1289 01:12:10,442 --> 01:12:11,985 “마틴 웨어 더 휴먼 리그, 헤븐 17” 1290 01:12:12,069 --> 01:12:13,278 더 나은 게 떠오르지 않네요 1291 01:12:13,362 --> 01:12:17,032 헤븐 17을 하면서 우린 그저 동경할 뿐이었죠 1292 01:12:21,787 --> 01:12:28,085 천국에서 1위 하는 곡이야 1293 01:12:28,168 --> 01:12:34,633 천국에서 1위 하는 곡이야 천국 전역에서 1위 하는 곡 1294 01:12:34,716 --> 01:12:38,512 ‘넘버 원 인 헤븐’을 지금 발매한다면 1295 01:12:38,595 --> 01:12:40,931 천재라는 소리를 들을걸요 1296 01:12:41,014 --> 01:12:42,808 그때도 천재였지만 1297 01:12:42,891 --> 01:12:46,895 제2의 미래 사운드나 마찬가지라 지금 더 그렇죠 1298 01:12:46,979 --> 01:12:50,649 가브리엘이 신과 함께 연주하네 1299 01:12:50,732 --> 01:12:53,444 가브리엘이 신과 함께 연주하네 1300 01:12:53,527 --> 01:12:56,697 가브리엘이 신과 함께 연주하네 1301 01:12:56,780 --> 01:13:00,367 가브리엘이 연주해 연주 한번 들어 보자 1302 01:13:04,079 --> 01:13:06,498 단순한 형태의 무대가 정말 좋았어요 1303 01:13:06,582 --> 01:13:09,835 오히려 더 강한 이미지를 줄 수 있었으니까요 1304 01:13:11,378 --> 01:13:13,088 그러고 얼마 지나서 1305 01:13:13,172 --> 01:13:16,550 폴 매카트니가 ‘커밍 업’ 뮤직비디오를 냈어요 1306 01:13:17,384 --> 01:13:20,637 사랑이 영원하길 바라지 1307 01:13:20,721 --> 01:13:24,933 바로 알아볼 수 있는 인물들을 매카트니가 전부 연기했죠 1308 01:13:25,017 --> 01:13:26,226 물론 론 흉내도 냈고요 1309 01:13:26,310 --> 01:13:29,062 론과 러셀이 비틀스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아서 1310 01:13:29,146 --> 01:13:32,357 두 사람이 굉장히 신났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1311 01:13:32,441 --> 01:13:36,236 대단했죠, 비틀스 멤버가 버디 홀리 같은 인물을 연기하고 1312 01:13:36,320 --> 01:13:37,404 그중에 론 맬도 있었거든요 1313 01:13:37,488 --> 01:13:38,655 “제이슨 슈워츠먼 배우, 극작가” 1314 01:13:40,157 --> 01:13:45,537 폴 매카트니가 론을 연기한 후 론을 더 존중하게 되더라고요 1315 01:13:45,621 --> 01:13:49,500 ‘나랑 일하는 사람을 폴 매카트니가 좋아하다니’ 1316 01:13:49,583 --> 01:13:54,546 최고로 근사하잖아요 폴 매카트니라니, 끝내주죠 1317 01:13:54,630 --> 01:13:56,089 “프레드 아미슨 배우, 코미디언, 작가” 1318 01:13:56,673 --> 01:14:00,260 ‘넘버 원 인 헤븐’을 내고 조르조 모로데르와 일하는 1319 01:14:00,344 --> 01:14:03,055 고무적인 경험을 하고 난 후 1320 01:14:03,138 --> 01:14:05,140 다음 앨범을 낼 때가 다가왔어요 1321 01:14:05,224 --> 01:14:09,937 하지만 조르조가 바빠서 외부에 맡기고 말았죠 1322 01:14:10,020 --> 01:14:14,358 그러다 보니 이 앨범이 지루해진 것 같아요 1323 01:14:14,441 --> 01:14:15,901 ‘터미널 자이브’ 1980년 1월 1324 01:14:15,984 --> 01:14:20,155 선곡에 있어서는 조르조가 도와줬어요 1325 01:14:20,239 --> 01:14:23,075 그리고 ‘웬 아임 위드 유’라는 곡이 있었는데 1326 01:14:23,158 --> 01:14:26,286 조르조는 그 곡이 특별하다고 여겼죠 1327 01:14:26,370 --> 01:14:27,412 “스파크스 ‘웬 아임 위드 유’” 1328 01:14:30,624 --> 01:14:31,833 ‘웬 아임 위드 유’ 1329 01:14:33,001 --> 01:14:36,046 베이스 라인이 정말 아름답죠 1330 01:14:37,381 --> 01:14:40,592 미리 계획했던 건 아니지만 1331 01:14:40,676 --> 01:14:45,013 우리가 만든 곡 중 가장 잘 팔린 곡이 됐어요 1332 01:14:45,931 --> 01:14:52,104 너와 함께일 때면 내게는 아무런 문제도 없어 1333 01:14:52,187 --> 01:14:54,481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팔렸어요 1334 01:14:54,565 --> 01:14:59,945 당시 프랑스 자체의 배경 음악 같은 노래였죠 1335 01:15:01,113 --> 01:15:03,073 ‘웬 아임 위드 유’, 스파크스 1336 01:15:04,533 --> 01:15:06,368 ‘웬 아임 위드 유’ 뮤직비디오에서 1337 01:15:06,451 --> 01:15:10,747 론이 인형술사를 제가 꼭두각시를 맡았는데 1338 01:15:10,831 --> 01:15:14,042 - 변하지 않는 게 있기 마련이죠 - 그럼 1339 01:15:14,626 --> 01:15:17,421 누군가 사랑에 빠진 노래죠 네, 그건 알겠어요 1340 01:15:17,504 --> 01:15:20,048 근데 들을수록 이 사람이 공황 상태인 걸 알 수 있어요 1341 01:15:20,132 --> 01:15:21,675 “데이비드 웨이겔 기자, ‘워싱턴 포스트’” 1342 01:15:22,259 --> 01:15:27,639 내가 특별한 말을 해야 하는 간주 구간이네 1343 01:15:29,933 --> 01:15:36,481 하지만 부담스러워서 특별한 말이 생각 안 나 1344 01:15:36,565 --> 01:15:41,737 너와 함께일 때가 아니라서 너와 함께일 때면 1345 01:15:41,820 --> 01:15:46,366 스파크스의 가사에는 뻔한 라임이 없었어요 1346 01:15:46,450 --> 01:15:51,246 늘 몇 가지 부분이 지워진 채라 고민해야 했죠 1347 01:15:51,330 --> 01:15:53,123 “패튼 오스왈트 스탠드업 코미디언, 배우, 작가” 1348 01:15:53,206 --> 01:15:55,500 화자는 가수가 아니에요 연기를 하고 있죠 1349 01:15:55,584 --> 01:15:59,254 그리고 이 인물의 전기가 어떤지 알아내야 했어요 1350 01:15:59,338 --> 01:16:02,049 곡마다 각자의 개성이 있었죠 1351 01:16:02,716 --> 01:16:05,177 중간에 나오는 8개 곡은 1352 01:16:05,260 --> 01:16:09,056 사랑 노래를 좋아하는 청자에게 1353 01:16:09,139 --> 01:16:11,808 장난처럼 들릴 수도 있죠 1354 01:16:11,892 --> 01:16:14,061 진심이 아닌 듯하거든요 1355 01:16:14,144 --> 01:16:17,272 사실 그래서 더 인상에 남는 거예요 1356 01:16:19,858 --> 01:16:22,569 TV 쇼도 자주 나갔어요 1357 01:16:22,653 --> 01:16:25,489 ‘웬 아임 위드 유’ 때 프랑스에서나 1358 01:16:25,572 --> 01:16:27,491 독일에서도 자주 출연했죠 1359 01:16:27,574 --> 01:16:30,243 스파크스의 매력이 우리가 바라던 것과 1360 01:16:30,327 --> 01:16:33,955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1361 01:16:34,039 --> 01:16:38,960 그래서 밴드의 맥락을 되찾고 싶었습니다 1362 01:16:39,044 --> 01:16:40,379 웃어 볼래요? 1363 01:16:41,546 --> 01:16:42,422 ‘치즈’ 1364 01:16:46,176 --> 01:16:47,302 고마워요 1365 01:16:49,262 --> 01:16:50,681 저와 스파크스의 관계는 1366 01:16:50,764 --> 01:16:52,766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커피에 기반하죠 1367 01:16:52,849 --> 01:16:57,145 전 아직도 커피를 엄청 마셔요 1980년에는 더 심했고요 1368 01:16:57,229 --> 01:16:58,313 “파머스 마켓” 1369 01:16:58,397 --> 01:17:02,317 로스앤젤레스에는 파머스 마켓이 있었는데 1370 01:17:02,401 --> 01:17:05,112 에스프레소 머신을 둔 벨기에 와플 가판대가 있었어요 1371 01:17:05,195 --> 01:17:06,321 이런 말이 돌았죠 1372 01:17:06,405 --> 01:17:09,991 ‘파머스 마켓에서 스파크스 형제를 봤어’ 1373 01:17:10,075 --> 01:17:11,159 “로디 보툼 페이스 노 모어” 1374 01:17:11,243 --> 01:17:12,285 ‘뭐라고?’ 1375 01:17:12,369 --> 01:17:13,453 “커피 코너” 1376 01:17:13,537 --> 01:17:16,832 - 두유카푸치노 스몰 주세요 - 같은 거 드려요? 1377 01:17:17,541 --> 01:17:18,959 레드 아이가 뭐죠? 1378 01:17:19,042 --> 01:17:22,337 - 에스프레소 샷 넣은 커피요 - 정말요? 1379 01:17:22,421 --> 01:17:23,797 네, 카페인이 두 배예요 1380 01:17:23,880 --> 01:17:25,757 - 이야, 마셔 볼래요 - 드릴까요? 스몰요? 1381 01:17:25,841 --> 01:17:28,093 네, 제가 살아남아야 할 텐데 1382 01:17:28,677 --> 01:17:30,595 건너편 테이블에 론과 러셀이 보이더라고요 1383 01:17:30,679 --> 01:17:32,597 거의 우리가 갈 때마다 거기 있었어요 1384 01:17:32,681 --> 01:17:34,307 “레스 보헴 베이츠 모텔, 베이스 연주자” 1385 01:17:34,391 --> 01:17:37,519 얼마 후 우리는 서로 마지못해 인사하기 시작했죠 1386 01:17:37,602 --> 01:17:41,982 그러다 보니 그쪽 밴드를 우리가 전부 훔쳐 왔어요 1387 01:17:42,065 --> 01:17:43,483 베이츠 모텔은 그렇게 끝났지만 1388 01:17:44,067 --> 01:17:45,569 80년대의 스파크스는 그렇게 시작했답니다 1389 01:17:45,652 --> 01:17:47,154 “스파크스, 베이스 연주자” 1390 01:17:48,196 --> 01:17:50,741 ‘웜프 댓 서커’ 1981년 7월 1391 01:17:50,824 --> 01:17:54,828 우린 SIR에 갔어요, 샌타모니카의 스튜디오 인스트루먼트 렌털이죠 1392 01:17:54,911 --> 01:17:59,708 후에 ‘웜프 댓 서커’가 될 곡들의 리허설을 시작했고요 1393 01:17:59,791 --> 01:18:02,919 ‘터미널 자이브’와 아주 달랐죠 새로운 요소가 있었거든요 1394 01:18:03,003 --> 01:18:04,546 “데이비드 켄드릭 드러머” 1395 01:18:04,629 --> 01:18:07,382 한 6주쯤 리허설하고선 1396 01:18:07,466 --> 01:18:10,927 뮌헨행 비행기를 타고 앨범을 녹음하러 갔어요 1397 01:18:14,473 --> 01:18:16,558 정신을 차려 보니 뮤직랜드 스튜디오더군요 1398 01:18:16,641 --> 01:18:20,771 조르조 모로데르의 스튜디오죠 멋진 호텔 지하에 있었어요 1399 01:18:20,854 --> 01:18:23,023 자연스럽게 흘러갈 때도 있지만 1400 01:18:23,106 --> 01:18:28,028 그 순간은 밴드로 활동하자고 의식적으로 결정했죠 1401 01:18:28,111 --> 01:18:29,613 둘은 떼 놓을 수가 없더군요 1402 01:18:29,696 --> 01:18:33,241 당시에는 꼭 두 사람이 공생하는 관계 같다고 느꼈어요 1403 01:18:33,325 --> 01:18:36,077 함께 있어야 온전한 거죠 1404 01:18:36,161 --> 01:18:38,872 그때 작곡하는 방식도 흥미로웠어요 1405 01:18:38,955 --> 01:18:40,582 가사가 마지막에 왔죠 1406 01:18:41,166 --> 01:18:46,421 러셀은 빈 곳을 채우려고 의미 없이 웅얼거렸어요 1407 01:18:46,505 --> 01:18:47,798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1408 01:18:47,881 --> 01:18:50,217 론은 전날 밤에 1409 01:18:50,300 --> 01:18:53,094 맹렬하게 가사를 써냈고요 1410 01:18:53,178 --> 01:18:56,306 가사를 보면 이런 생각을 했죠 ‘와, 전혀 모르겠네’ 1411 01:18:57,140 --> 01:19:03,563 네 숙모 모린의 사진을 찍었어 숙모는 90살, 너는 10대 1412 01:19:03,647 --> 01:19:07,984 나는 너를 응원하는 중이야 그렇게 못되게 굴지 마 1413 01:19:08,068 --> 01:19:09,319 못되게 굴지 마 1414 01:19:11,863 --> 01:19:14,324 ‘네 숙모 모린의 사진을 찍었어’ 1415 01:19:15,742 --> 01:19:19,204 대중음악을 그보다 더 멋지게 시작하는 법을 모르겠네요 1416 01:19:19,287 --> 01:19:24,209 누구야? 모린 숙모는 누구지? 가사가 맘에 들어요, 착 감기죠 1417 01:19:24,292 --> 01:19:25,669 “제이크 포겔네스트 작가, 코미디언” 1418 01:19:25,752 --> 01:19:29,256 쿵, 쾅 이제 근사해 보이네 1419 01:19:29,339 --> 01:19:32,050 절정 이제 기분이 좋아 1420 01:19:32,133 --> 01:19:36,096 또 모린 숙모가 계시는데 기분 좋지 않니? 1421 01:19:36,179 --> 01:19:37,639 기분 좋지 않니? 1422 01:19:38,431 --> 01:19:40,767 다 큰 남자 둘이 그런 노래를 하는 게 웃겼죠 1423 01:19:40,851 --> 01:19:42,894 ‘10대를 위한 팁이다’ 하고 여드름을 노래하는 거요 1424 01:19:42,978 --> 01:19:44,604 “에이프릴 리처드슨 스탠드업 코미디언” 1425 01:19:44,688 --> 01:19:47,691 ‘여드름이 생기면 이렇게 해라’ 천재적이잖아요 1426 01:19:47,774 --> 01:19:50,861 보통 노래 주제는 두 가지죠 ‘제발 나랑 자 줄래?’ 1427 01:19:50,944 --> 01:19:52,153 ‘내 파티 망치지 마’ 1428 01:19:52,237 --> 01:19:55,240 10대를 위한 팁 TV에 나오지 않는 이야기 1429 01:19:55,323 --> 01:19:58,326 ‘트레이닝 브라와 잡티 크림’의 제정신 아닌 듯한 사운드는 1430 01:19:58,410 --> 01:20:01,746 LA 클럽 신에선 어우러지지 못했고 1431 01:20:01,830 --> 01:20:05,959 앨범을 몇 장 낸 뒤에도 러셀 맬과 론 맬 형제는 1432 01:20:06,042 --> 01:20:08,837 고향에서의 싸움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1433 01:20:09,629 --> 01:20:13,717 제일 중요한 라디오 방송국은 KROQ였습니다 1434 01:20:13,800 --> 01:20:18,638 우리 스타일에 맞는 곡을 많이 트는 채널이었죠 1435 01:20:20,557 --> 01:20:25,770 론과 러셀이 청자를 사로잡고자 계산된 행동을 할 줄은 몰랐어요 1436 01:20:25,854 --> 01:20:29,900 남들이 좋아하는 걸 좋아해서 숨기는 경우도 있었죠 1437 01:20:29,983 --> 01:20:32,861 KROQ는 영국에서 온 온갖 특이한 걸 틀었어요 1438 01:20:32,944 --> 01:20:36,948 큐어, 디페시 모드 듀란 듀란, 뉴 오더… 1439 01:20:37,032 --> 01:20:42,245 KROQ 듣는 사람들은 보통 다른 채널은 안 들었어요 1440 01:20:42,329 --> 01:20:44,497 KROQ만 들을 뿐이었죠 1441 01:20:44,581 --> 01:20:47,751 의자에서 넘어진 게 기억나요 1442 01:20:47,834 --> 01:20:49,794 라디오에서 스파크스를 듣고 놀라서요 1443 01:20:49,878 --> 01:20:51,963 뮌헨에 있는데 누가 전화해선 알려 주더군요 1444 01:20:52,047 --> 01:20:54,341 ‘KROQ에서 ’팁스 포 틴스‘를 15분마다 틀어 줘’ 1445 01:20:54,424 --> 01:20:56,927 ‘들어 볼 수 있나?’ 했죠 1446 01:20:57,010 --> 01:20:59,888 스파크스는 유럽에서 굉장히 유명한데요 1447 01:20:59,971 --> 01:21:01,556 이 나라에서도 유명하지만 1448 01:21:01,640 --> 01:21:04,768 해외에서의 명성은 이곳에서보다 훨씬 1449 01:21:04,851 --> 01:21:07,604 대단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1450 01:21:07,687 --> 01:21:09,522 그 상황을 어떻게 타파하실 건가요? 1451 01:21:09,606 --> 01:21:13,109 내년에는 미국 내 활동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1452 01:21:13,193 --> 01:21:14,361 “국내 활동 전념 계획” 1453 01:21:14,444 --> 01:21:16,154 동료들을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1454 01:21:16,237 --> 01:21:17,197 베이스에 레스 보헴입니다 1455 01:21:17,280 --> 01:21:21,076 ‘웜프 댓 서커’는 베이츠 모텔 백업 밴드 같았죠 1456 01:21:21,159 --> 01:21:23,745 ‘앵스트’ 때가 돼서야 밴드 느낌이 났고요 1457 01:21:23,828 --> 01:21:25,580 드럼에 데이비드 헨드릭입니다 1458 01:21:25,664 --> 01:21:28,959 ‘앵스트 인 마이 팬츠’는 문화와 시대정신이 1459 01:21:29,042 --> 01:21:30,752 한데 어우러진 음반입니다 1460 01:21:30,835 --> 01:21:33,213 론과 러셀입니다 어느 쪽이 나이가 많죠? 1461 01:21:34,631 --> 01:21:35,757 당신이요 1462 01:21:38,134 --> 01:21:40,303 일단 최고의 커버예요 따라올 자가 없죠 1463 01:21:40,387 --> 01:21:41,846 앨범 커버는 이렇게 만드는 거죠 1464 01:21:41,930 --> 01:21:43,390 ‘앵스트 인 마이 팬츠’ 1982년 5월 1465 01:21:43,473 --> 01:21:45,725 그 앨범을 보고 생각했어요 1466 01:21:45,809 --> 01:21:49,688 ‘이상한 콧수염을 달고 웨딩드레스를 입은 남자가 있네’ 1467 01:21:49,771 --> 01:21:52,816 지금 보더라도 충격적이죠 1468 01:21:52,899 --> 01:21:56,319 장본인들은 이성애자였지만 동성애자 팬들이 많았어요 1469 01:21:56,403 --> 01:21:58,488 그들의 노래는 남성성의 개념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1470 01:21:58,571 --> 01:22:01,574 음악에서도 뮤직비디오에서도 그걸 드러냈죠 1471 01:22:01,658 --> 01:22:03,493 앨범 커버에서도 드러낸 것 같아요 1472 01:22:03,576 --> 01:22:05,370 “케이티 퍽릭 방송인, 칼럼니스트” 1473 01:22:05,453 --> 01:22:09,874 그거야말로 미국에 엿을 먹이는 위대한 로큰롤 전통이죠 1474 01:22:09,958 --> 01:22:14,379 불편하고 불안하고 옳지 않은 듯하잖아요 1475 01:22:14,462 --> 01:22:17,382 공화당에도 미국에도 맞지 않죠 1476 01:22:17,465 --> 01:22:20,385 이 앨범을 계산대에 가져가기가 싫어서 안 사는 남자들도 있었죠 1477 01:22:20,468 --> 01:22:21,845 “매들린 보키아로 팬클럽 회장” 1478 01:22:21,928 --> 01:22:26,391 우리는 양극화된 무언가를 하고 싶었어요 1479 01:22:26,474 --> 01:22:29,310 그게 조금도 싫지 않았죠 1480 01:22:29,394 --> 01:22:34,232 우리가 더 열심히 일하도록 부추겨 줬어요 1481 01:22:38,153 --> 01:22:41,406 빗속에서 산책해 1482 01:22:41,489 --> 01:22:46,036 그러면 넌 젖고 말겠지 1483 01:22:46,119 --> 01:22:51,416 스파크스 노래 중에서 가장 마초적이고 센 곡일걸요 1484 01:22:51,499 --> 01:22:56,046 어떻게 묘사했는지 보면 론은 옷을 벗고 있어요 1485 01:22:56,129 --> 01:23:01,968 역겹고 징그러우면서도 아주 기분 좋죠 1486 01:23:02,052 --> 01:23:04,971 하지만 필립은 신경도 안 쓰겠지 1487 01:23:05,055 --> 01:23:08,349 러셀은 예쁜 얼굴로 팬심을 자극했고 1488 01:23:08,433 --> 01:23:11,269 론도 나름대로 팬심을 자극했지만 1489 01:23:11,352 --> 01:23:14,731 좀 더 어두운 쪽에 있는 편이었어요 1490 01:23:16,357 --> 01:23:18,526 전통적인 로큰롤 밴드의 역할에 1491 01:23:18,610 --> 01:23:21,112 어디에도 맞지 않았죠 1492 01:23:21,196 --> 01:23:25,033 여러 의미로 프런트맨보다 더 강력했어요 1493 01:23:25,116 --> 01:23:26,743 신경 쓰이는 건 사실이죠 1494 01:23:30,038 --> 01:23:32,332 네, 관심을 끌려는 쇼 비즈니스지만 1495 01:23:32,415 --> 01:23:36,294 그들이 진정한 정수를 보여 주는 1496 01:23:36,377 --> 01:23:39,672 상징과 전형이 있었어요 1497 01:23:39,756 --> 01:23:41,591 스파크스의 스타는 누구인가? 1498 01:23:41,674 --> 01:23:43,343 론일 때도 있고 러셀일 때도 있는데 1499 01:23:43,426 --> 01:23:45,470 러셀은 전통적인 보컬에 가까운 편이지만 1500 01:23:45,553 --> 01:23:50,517 론은 희한하고 묘한 존재감을 드러냈어요 1501 01:23:51,810 --> 01:23:54,479 고마워요! 1502 01:23:54,562 --> 01:23:57,607 스파크스가 어떤지 들어 보죠 언더그라운드 밴드로 아는데요 1503 01:23:57,690 --> 01:24:00,360 아이들이나 어른들에게 어떻게 설명하시나요? 1504 01:24:00,443 --> 01:24:02,070 스파크스는 어떤 얘기를 하죠? 1505 01:24:02,153 --> 01:24:04,656 스파크스는 관점이 있는 록 밴드입니다 1506 01:24:04,739 --> 01:24:06,199 우리가 전달하고 싶은 것은 1507 01:24:06,282 --> 01:24:09,911 우리가 만드는 음악의 즐거움입니다 1508 01:24:09,994 --> 01:24:11,913 그 즐거움의 대부분은 1509 01:24:11,996 --> 01:24:16,584 러셀의 노래와 제 가사적 접근에서 나오겠죠 1510 01:24:16,668 --> 01:24:18,878 풍자적일 때도 있지만 1511 01:24:18,962 --> 01:24:22,257 재치 있는 관점이 없이는 절대 안 된답니다 1512 01:24:22,340 --> 01:24:23,508 스파크스 1513 01:24:23,591 --> 01:24:24,801 “스파크스 인 아우터 스페이스” 1514 01:24:25,635 --> 01:24:27,470 ‘인 아우터 스페이스’ 1983년 4월 1515 01:24:27,554 --> 01:24:29,514 ‘쿨 플레이시스’는 대히트를 기록했죠 1516 01:24:29,597 --> 01:24:34,352 제 동년배 중 이때 스파크스를 알게 된 이가 많았죠 1517 01:24:34,435 --> 01:24:35,520 우리의 때가 왔군 1518 01:24:35,603 --> 01:24:37,814 - 맞아, 이렇게 - 고마워요, 우리가 왔습니다 1519 01:24:37,897 --> 01:24:40,900 새 싱글 ‘쿨 플레이시스’ 많이 들어 주세요 1520 01:24:40,984 --> 01:24:42,110 “쿨 플레이시스” 1521 01:24:42,193 --> 01:24:45,155 난 너와 멋진 곳에 가고 싶어 1522 01:24:45,238 --> 01:24:47,907 오늘 밤 멋진 곳에 널 데려가고 싶어 1523 01:24:47,991 --> 01:24:53,454 이 노래 뮤직비디오가 미국 MTV에서 자주 나왔죠 1524 01:24:53,538 --> 01:24:56,332 전에는 없던 새로운 청자들에게 1525 01:24:56,416 --> 01:24:58,418 우리를 소개할 수 있었어요 1526 01:24:59,878 --> 01:25:06,759 당시 음악계에서 MTV의 영향력은 두말할 것도 없이 중요했죠 1527 01:25:07,260 --> 01:25:11,222 ‘쿨 플레이시스’ 뮤직비디오는 익살스럽고 재밌었어요 1528 01:25:13,016 --> 01:25:16,311 ‘쿨 플레이시스’가 나왔을 때 전 고등학생이었을 거예요 1529 01:25:16,394 --> 01:25:17,979 MTV에서 뮤직비디오를 봤죠 1530 01:25:18,062 --> 01:25:19,647 “크리스티 헤이던 스파크스 드러머” 1531 01:25:19,731 --> 01:25:22,984 더 고고스를 좋아해서 제인 위들린이 누군진 알았어요 1532 01:25:23,067 --> 01:25:26,154 근데 고고스 멤버랑 있는 두 남자는 누군가 싶었죠 1533 01:25:26,738 --> 01:25:28,823 이제 우린 더 근사해 보이겠지 1534 01:25:28,907 --> 01:25:33,077 춤 때문에 뮤직비디오가 또렷하게 기억나요 1535 01:25:33,161 --> 01:25:35,079 정말 80년대다운 춤이었죠 1536 01:25:35,163 --> 01:25:36,497 “스콧 오커먼 작가, 배우, 코미디언” 1537 01:25:36,581 --> 01:25:37,624 단순한 스웨이요 1538 01:25:38,333 --> 01:25:40,043 그 춤의 기원을 아는 사람 있나요? 1539 01:25:40,919 --> 01:25:43,004 그 춤은 ‘몰리 링월드’라고 불렸어요 1540 01:25:43,087 --> 01:25:46,424 아니요 우리가 시작한 춤일걸요 1541 01:25:46,507 --> 01:25:48,009 몰리 링월드가 추는 걸 보고 1542 01:25:48,092 --> 01:25:50,261 ‘어머, 우리 춤을 훔쳤네!’ 했어요 1543 01:25:50,345 --> 01:25:53,473 가고 싶어, 가고 싶어 1544 01:25:53,556 --> 01:25:55,850 어쩌다 이들과 함께하게 되셨나요? 1545 01:25:55,934 --> 01:25:57,810 사랑의 유람선에서 만났어요 1546 01:25:58,853 --> 01:26:02,273 아니, 진심으로요 전화로 연락하셨나요? 1547 01:26:02,357 --> 01:26:04,776 직접 만나셨어요? 누가 먼저 제안했죠? 1548 01:26:04,859 --> 01:26:09,822 서로의 팀을 좋아하고 있다가 1549 01:26:09,906 --> 01:26:15,662 서로의 몸을 좋아하게 된 거죠 1550 01:26:15,745 --> 01:26:19,540 그만하시죠? 이대로 두다가 나까지 큰일 나겠네 1551 01:26:19,624 --> 01:26:24,254 예상하시다시피 전 10대 내내 러셀에게 푹 빠져 살았어요 1552 01:26:24,337 --> 01:26:28,925 그러다 만나게 돼서 거의 저 자신을 던졌죠 1553 01:26:29,008 --> 01:26:30,176 그렇게 설명할게요 1554 01:26:30,260 --> 01:26:35,473 아주 잠깐 로맨스가 있었지만 1555 01:26:35,556 --> 01:26:39,018 깊어지거나 하진 않았어요 1556 01:26:39,102 --> 01:26:40,436 즐거웠고 1557 01:26:40,520 --> 01:26:44,065 제게 있어선 판타지의 충족이었죠 1558 01:26:44,148 --> 01:26:46,609 그야, 어쩌다 보니까… 1559 01:26:46,693 --> 01:26:50,071 음악계에서 일이 벌어지는 수순을 듣고 계십니다 1560 01:26:50,154 --> 01:26:53,658 그냥 앨범 녹음하러 만나다가 1561 01:26:53,741 --> 01:26:55,285 꽁냥질로 이어지는 거죠 1562 01:26:55,368 --> 01:26:57,745 리무진과 술인 줄 알았더니 그저 섹스일 뿐이었군요 1563 01:26:57,829 --> 01:26:59,247 - 그런 셈이죠 - 그냥 섹스예요 1564 01:26:59,330 --> 01:27:01,582 러셀이 너무 귀여워서 좋아했어요 1565 01:27:01,666 --> 01:27:04,043 지성보단 외모를 택했죠 1566 01:27:04,127 --> 01:27:07,422 러셀이 멍청하다거나 론이 못생겼다는 게 아니에요 1567 01:27:07,505 --> 01:27:08,464 오해하지 마세요 1568 01:27:08,548 --> 01:27:13,094 근데 지금은 론을 생각하면 ‘어머, 론 맬’ 하죠 1569 01:27:13,177 --> 01:27:16,597 제가 좋아하는 곡들을 많이 쓴 사람이니까요 1570 01:27:18,683 --> 01:27:23,855 론의 가사와 스파크스의 곡에는 연속적인 주제가 있어요 1571 01:27:23,938 --> 01:27:26,065 부족함에 관한 내용이죠 1572 01:27:26,774 --> 01:27:29,986 스파크스는 정말 가슴 아픈 주제를 갖고 1573 01:27:30,069 --> 01:27:32,905 진지한 문제를 이야기해요 1574 01:27:32,989 --> 01:27:34,157 “비라 헤거티 팬, 1974-현재” 1575 01:27:34,240 --> 01:27:37,201 하지만 즐겁고 무심한 방식으로 풀어낸답니다 1576 01:27:37,285 --> 01:27:40,997 그러다 생각해 보면 슬픈 내용이란 걸 알게 되죠 1577 01:27:41,080 --> 01:27:44,042 조명을 꺼 줘 그러면 내게도 기회가 있겠지 1578 01:27:44,125 --> 01:27:47,045 난 엘리펀트 맨보다 조금 더 못생긴 듯해 1579 01:27:48,629 --> 01:27:51,215 내가 더 잘생겼으면 좋겠어 1580 01:27:52,884 --> 01:27:56,763 모든 곡은 론의 관점에서 만들었죠 1581 01:27:56,846 --> 01:28:02,060 사교성이 떨어지고 문제를 겪는 사람이에요 1582 01:28:02,143 --> 01:28:04,979 그래서 이 밴드가 제게 흥미로웠어요 1583 01:28:05,063 --> 01:28:09,025 스파크스의 얼굴과 목소리는 러셀이 담당했거든요 1584 01:28:09,108 --> 01:28:12,153 러셀은 잘생기고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아요 1585 01:28:12,236 --> 01:28:17,241 근데 ‘난 여자한테 인기 없어’ 이런 애잔한 가사를 불러요 1586 01:28:17,325 --> 01:28:20,787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솔직히 형제로서 1587 01:28:20,870 --> 01:28:25,333 동생이 잘생긴 얼굴로 10대에게 인기몰이를 하는데 1588 01:28:25,416 --> 01:28:28,544 자기는 관심을 못 받아 질투하진 않았을까요? 1589 01:28:28,628 --> 01:28:31,547 제가 형이었다면 저는 난리 났을걸요 1590 01:28:33,633 --> 01:28:37,178 내성적인 아이들이 느끼는 모든 걸 보여 주고 있어요 1591 01:28:37,261 --> 01:28:39,639 궁극적으로 청자의 외로움을 덜어 주는 겁니다 1592 01:28:39,722 --> 01:28:44,644 성공하기 위한 옷차림 그런 말들을 하지 1593 01:28:45,269 --> 01:28:50,691 내 머리 위로 옷을 좀 던져 줘 1594 01:28:50,775 --> 01:28:53,986 난 발보아섬에 가서 모래밭에 누웠네 1595 01:28:54,070 --> 01:28:56,864 흉측한 나지만 적어도 구릿빛이야 1596 01:28:58,866 --> 01:29:01,411 내가 더 잘생겼으면 좋겠어 1597 01:29:02,787 --> 01:29:05,415 나중에는 그릭 시어터 같은 곳의 헤드 라이너가 됐어요 1598 01:29:05,498 --> 01:29:08,376 5,000석짜리 공연장이죠 대규모였어요 1599 01:29:08,459 --> 01:29:10,044 “그릭 시어터 스파크스 미드나이트 로데오” 1600 01:29:10,128 --> 01:29:13,089 위스키에서 여러 번 공연했고 1601 01:29:13,172 --> 01:29:16,342 컨트리클럽이나 팰리스 같은 큰 공연장에도 올랐어요 1602 01:29:16,426 --> 01:29:18,761 할리우드 볼의 헤드 라이너로도 섰고요 1603 01:29:18,845 --> 01:29:21,180 세계급의 밴드였다고 생각했어요 1604 01:29:21,264 --> 01:29:23,182 80년대 초반 LA에 살았으면 1605 01:29:23,266 --> 01:29:24,767 그런 인상을 받을 수밖에 없었죠 1606 01:29:28,521 --> 01:29:31,023 전 축하해 줬어요 성공할 만한 사람들이니까요 1607 01:29:31,107 --> 01:29:32,400 가자! 1608 01:29:35,194 --> 01:29:37,280 하지만 아쉽게도 ‘풀링 래비츠’로 활동할 때는 1609 01:29:37,363 --> 01:29:38,906 모든 게 어긋나기 시작했죠 1610 01:29:41,325 --> 01:29:43,202 저 광경이 믿기지 않네요 1611 01:29:43,786 --> 01:29:44,954 저도요 1612 01:29:47,206 --> 01:29:51,002 난 그럴 생각이었어 취한 척하려고 1613 01:29:52,128 --> 01:29:56,007 ‘프리텐딩 투 비 드렁크’라는 스윙 곡을 스파크스가 들고나왔죠 1614 01:29:56,090 --> 01:29:57,884 “마이클 실버블랫 라디오 진행자, ‘북웜’, NPR” 1615 01:29:57,967 --> 01:29:59,260 “프리텐딩 투 비 드렁크” 1616 01:29:59,343 --> 01:30:02,054 날 나약하고 가냘프며 지겹다고 보는 너 1617 01:30:02,138 --> 01:30:04,599 스파크스답지 않은 노래였죠 1618 01:30:04,682 --> 01:30:06,893 난 곧 문밖으로 나가… 1619 01:30:06,976 --> 01:30:10,146 하지만 달리 비슷한 노래도 없었어요 1620 01:30:10,229 --> 01:30:15,151 알프스 글로켄슈필 노래 같았죠 말도 안 될 지경이에요 1621 01:30:15,234 --> 01:30:16,777 취한 척하려고 1622 01:30:18,362 --> 01:30:21,866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을 때 정말 즐거웠지만 1623 01:30:21,949 --> 01:30:26,162 쉽게 강한 인상을 남길 노래를 만들고 싶었어요 1624 01:30:26,245 --> 01:30:30,208 동시에 상업적 자멸을 피하고 싶었습니다 1625 01:30:30,291 --> 01:30:32,210 ‘풀링 래비츠 아웃 오브 어 햇’ 1984년 6월 1626 01:30:32,293 --> 01:30:36,631 스파크스가 미국에선 고생 좀 했죠 1627 01:30:36,714 --> 01:30:39,425 대부분의 대중이 과하다고 느꼈거든요 1628 01:30:39,508 --> 01:30:42,386 뭐, 저도 미국인이라 너무 뭐라 하긴 싫지만 1629 01:30:42,470 --> 01:30:46,766 많은 미국인에게 스파크스는 맞지 않았답니다 1630 01:30:47,558 --> 01:30:50,186 사람들은 바로 주춤했죠 1631 01:30:50,269 --> 01:30:53,481 이상하거나 신기하다고 생각했을 뿐이었어요 1632 01:30:53,564 --> 01:30:57,693 난 그럴 생각이었어 취한 척하려고 1633 01:30:58,486 --> 01:31:01,572 여느 밴드보다도 자주 경력이 끝장난 듯했어요 1634 01:31:01,656 --> 01:31:04,200 이런 느낌이죠 ‘이 밴드 좋다, 끝났네’ 1635 01:31:04,825 --> 01:31:06,452 ‘됐어 어라, 돌아왔네’ 1636 01:31:06,535 --> 01:31:09,747 제가 젊은 디제이였던 시절 많은 히트곡을 낸 1637 01:31:09,830 --> 01:31:11,999 두 젊은이의 음악입니다 1638 01:31:12,083 --> 01:31:13,793 ‘체인지’라는 이름의 음반으로 돌아온 이들을 1639 01:31:13,876 --> 01:31:15,253 기쁘게 소개해 드리죠 1640 01:31:15,336 --> 01:31:16,796 여러분, 스파크스입니다! 1641 01:31:20,216 --> 01:31:23,970 그들은 계속 활동했어요 무엇에도 굴복하지 않았죠 1642 01:31:24,053 --> 01:31:28,140 자기들이 인기가 있든 없든 신경도 안 쓰는 듯했어요 1643 01:31:28,224 --> 01:31:29,976 그 점이 정말 좋았어요 1644 01:31:30,643 --> 01:31:32,645 하나만 고집하긴 싫어했죠 1645 01:31:32,728 --> 01:31:35,606 근데 대중이 원하는 건 이거예요 ‘이 밴드는 이러니까’ 1646 01:31:35,690 --> 01:31:37,441 ‘날 위해 이런 걸 계속하면 좋겠어’ 1647 01:31:37,525 --> 01:31:39,902 너무 많이 변하면 대중은 실망해요 1648 01:31:39,986 --> 01:31:41,279 하지만 스파크스는 그래야 했죠 1649 01:31:41,362 --> 01:31:43,531 전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1650 01:31:44,532 --> 01:31:46,534 비가 내리네 1651 01:31:47,451 --> 01:31:50,329 사람들은 종종 우리를 보고선 1652 01:31:50,413 --> 01:31:52,331 별난 이미지라고 생각하고 1653 01:31:52,415 --> 01:31:55,334 실제적인 걸 다루지 않는다고 여기죠 1654 01:31:55,418 --> 01:31:57,378 하지만 우리는 크게 봤을 때 1655 01:31:57,461 --> 01:32:01,090 ‘크게 봤을 때’를 강조해서 실제 사건을 다룬다고 생각해요 1656 01:32:02,091 --> 01:32:03,384 “체인지” 1657 01:32:03,467 --> 01:32:07,972 ‘체인지’는 스파크스에게 급진적인 출발이었죠 1658 01:32:08,055 --> 01:32:11,142 좀 더 조용하고 어두운 분위기였어요 1659 01:32:11,225 --> 01:32:15,563 이보다 더 상업적이지 못한 음반이나 싱글은 내기 힘들걸요 1660 01:32:15,646 --> 01:32:20,359 이런 점 때문에 당시에 전 굉장히 좋아했어요 1661 01:32:20,443 --> 01:32:26,157 변화, 모든 개가 즐거운 하루를 보내겠지 1662 01:32:27,116 --> 01:32:32,455 변화, 모든 패배자가 자기 뜻대로 하겠지 1663 01:32:33,956 --> 01:32:39,128 변화, 남들의 말에 난 신경 쓰지 않아 1664 01:32:39,211 --> 01:32:41,797 극소수의 사람만 지닌 능력이에요 1665 01:32:41,881 --> 01:32:42,757 ‘체인지’ 스파크스 1666 01:32:42,840 --> 01:32:46,552 말수가 적으면서도 누구보다 재밌다가 1667 01:32:46,635 --> 01:32:48,512 갑자기 충격을 주는 거죠 1668 01:32:48,596 --> 01:32:52,433 완전히 시간 낭비야 다투며… 1669 01:32:52,516 --> 01:32:54,226 같이 투어를 하면 그러고는 했죠 1670 01:32:54,310 --> 01:32:55,728 “딘 멘타 스파크스 기타리스트” 1671 01:32:55,811 --> 01:32:57,730 슬픈 노래라고 생각했어요 1672 01:32:57,813 --> 01:33:01,734 이들이 음악을 하며 겪은 우여곡절을 생각하면요 1673 01:33:01,817 --> 01:33:04,528 우리는 영국 TV에 출연해야 하는 1674 01:33:04,612 --> 01:33:08,324 달갑지 않은 일을 떠맡았는데 1675 01:33:08,407 --> 01:33:11,535 레이블 측에선 뮤직비디오 비용을 대 주기 싫어했어요 1676 01:33:11,619 --> 01:33:14,872 만일 이런 종류의 비디오를 원하는 1677 01:33:14,955 --> 01:33:19,126 다른 로컬 밴드가 있다면 1678 01:33:19,210 --> 01:33:22,004 런던 레코드를 통해 제게 연락해 주십시오 1679 01:33:23,464 --> 01:33:28,886 변화, 남들의 말에 난 신경 쓰지 않아 1680 01:33:28,969 --> 01:33:32,640 우린 음반사에 창피를 줘서 1681 01:33:32,723 --> 01:33:36,519 다음번 뮤직비디오를 지원해 주길 기대했어요 1682 01:33:37,269 --> 01:33:39,480 난 가야 할 곳이 있어 1683 01:33:39,563 --> 01:33:40,815 종이 TV 만드는 데 쓴 1684 01:33:40,898 --> 01:33:44,902 2파운드까지 음반사에 청구했어요 1685 01:33:45,486 --> 01:33:47,363 아직 그 돈 받으려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1686 01:33:47,446 --> 01:33:51,909 친애하는 여러분 스파크스를 반겨 주세요! 1687 01:33:54,870 --> 01:33:57,498 우린 그 노래를 좋아했지만 안타깝게도 1688 01:33:57,581 --> 01:34:00,793 기대만큼의 상업적 성공은 거두지 못했어요 1689 01:34:00,876 --> 01:34:04,505 한번은 레이블 사장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1690 01:34:04,588 --> 01:34:08,592 ‘춤출 만한 노래를 좀 써 봐라’ 1691 01:34:08,676 --> 01:34:10,553 “뮤직 댓 유 캔 댄스 투” 1692 01:34:10,636 --> 01:34:14,974 춤출 만한 노래 그거면 나에게 충분해 1693 01:34:16,350 --> 01:34:21,522 벌거벗은 현대 음악 네 엄마보다 더 섹시해 1694 01:34:21,605 --> 01:34:23,566 ‘네 엄마보다 더 섹시해’ 1695 01:34:23,649 --> 01:34:27,695 전 모든 곡을 네 엄마보다 섹시하게 쓰려고 하죠 1696 01:34:27,778 --> 01:34:30,448 ‘뮤직 댓 유 캔 댄스 투’ 1986년 9월 1697 01:34:30,531 --> 01:34:33,951 채찍처럼 부숴버리지만 옳은 것만 같아 1698 01:34:34,743 --> 01:34:39,915 형편없고 단순한 것처럼 들리는 가사지만 1699 01:34:39,999 --> 01:34:42,751 맹세코 진심을 다해 지었답니다 1700 01:34:42,835 --> 01:34:46,213 어찌 될까, 될까, 될까 1701 01:34:46,297 --> 01:34:47,965 오늘 밤 교향곡… 1702 01:34:49,175 --> 01:34:51,886 완전히 신념을 버린 곡을 쓴 것 같지만 1703 01:34:51,969 --> 01:34:53,679 사실 아니죠 1704 01:34:53,762 --> 01:34:57,975 ‘옜다, 망할 댄스 팝 음반’ 하며 조롱하는 거예요 1705 01:34:58,058 --> 01:35:04,523 춤출 만한 노래 적당한 곳에 놓인 비트 1706 01:35:05,483 --> 01:35:09,320 음반사 간부는 이를 아니꼽게 받아들였고 1707 01:35:09,403 --> 01:35:10,905 기분 나빠 했어요 1708 01:35:10,988 --> 01:35:14,033 그래서 그 레이블과는 작별하게 됐습니다 1709 01:35:17,119 --> 01:35:19,455 망할 런던 레코드 양반 그렇죠? 1710 01:35:21,207 --> 01:35:23,125 춤출 만한 노래 1711 01:35:23,209 --> 01:35:26,128 론이랑 러셀한테 이 노래가 좋다고 했더니 1712 01:35:26,212 --> 01:35:27,505 이메일에 이런 내용을 쓰더군요 1713 01:35:27,588 --> 01:35:30,257 ‘네, 이런 노래를 좋아할 나이대긴 하네요’ 1714 01:35:30,341 --> 01:35:31,967 ‘봤는지 모르겠는데’ 1715 01:35:32,051 --> 01:35:35,137 ‘촌스러운 80년대 BMX 영화 ‘래드’에 나왔죠’ 1716 01:35:35,221 --> 01:35:37,389 그래서 답장했어요 ‘봤죠, 저희 엄마가 나오거든요’ 1717 01:35:37,473 --> 01:35:39,016 “제이슨 슈워츠먼 탈리아 샤이어의 아들” 1718 01:35:44,230 --> 01:35:46,273 그들 음악의 근거지였던 KROQ는 1719 01:35:46,357 --> 01:35:49,735 80년대 초에는 힘이 돼 주었지만 변화하고 있었어요 1720 01:35:49,818 --> 01:35:52,154 레드 핫 칠리 페퍼스 같은 밴드를 원했죠 1721 01:35:52,238 --> 01:35:54,823 더 날카롭고 성난 사운드를요 1722 01:35:54,907 --> 01:35:59,245 영국 싱글 차트 때 같았는데 그때는 그런 게 없었어요 1723 01:35:59,328 --> 01:36:00,746 ‘인테리어 디자인’ 1988년 8월 1724 01:36:00,829 --> 01:36:02,665 전 ‘인테리어 디자인’을 사들였어요 1725 01:36:02,748 --> 01:36:05,417 스파크스 음반이라면 무조건 내다 놨습니다 1726 01:36:05,501 --> 01:36:07,294 안타깝게도 당시에 1727 01:36:07,378 --> 01:36:11,966 판매량으로 봤을 때 스파크스의 인기는 1728 01:36:12,049 --> 01:36:13,717 바닥을 찍어버렸죠 1729 01:36:13,801 --> 01:36:17,763 그래서 음반을 내긴 했지만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어요 1730 01:36:17,846 --> 01:36:20,641 더는 20대도 아니었고 1731 01:36:20,724 --> 01:36:24,186 상업적으로 고생을 많이 했어요 1732 01:36:24,270 --> 01:36:28,315 하지만 창조는 멈추지 않았죠 늘 뭔가 하고 있었어요 1733 01:36:28,399 --> 01:36:31,527 누가 있긴 한 겁니까? 1734 01:36:34,321 --> 01:36:36,532 캘리포니아 상황을 한번 살펴봅시다 1735 01:36:36,615 --> 01:36:38,158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989년” 1736 01:36:38,242 --> 01:36:39,785 근사하게 내보이네요 1737 01:36:41,495 --> 01:36:43,289 매일같이 녹음했죠 1738 01:36:43,789 --> 01:36:46,959 일주일 내내 홈 스튜디오에서 지내기도 했어요 1739 01:36:47,042 --> 01:36:47,918 “스튜디오” 1740 01:36:48,002 --> 01:36:51,255 계약도 안 된 훌륭한 작업물을 만들었죠 1741 01:36:51,338 --> 01:36:54,717 꼭 앨범이 되리라는 보장도 없었고요 1742 01:36:54,800 --> 01:36:57,219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990년” 1743 01:36:57,303 --> 01:36:58,846 1990년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744 01:36:58,929 --> 01:36:59,888 “즐거운 새해” 1745 01:36:59,972 --> 01:37:01,807 음반 계약도 없고 1746 01:37:01,890 --> 01:37:05,477 음반사의 경제적 지원이 전혀 없으니 1747 01:37:05,561 --> 01:37:08,856 우물이 마르는 순간이 오고 말더라고요 1748 01:37:09,565 --> 01:37:15,029 러셀이 엔지니어가 되는 법을 꼭 배워야 할 것만 같았죠 1749 01:37:16,530 --> 01:37:17,823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991년” 1750 01:37:17,906 --> 01:37:21,076 화끈한 1991년 새해 전야입니다 1751 01:37:23,370 --> 01:37:26,832 마약 같은 걸 하는 사람들이었으면 1752 01:37:26,915 --> 01:37:28,375 돈은 진작에 다 썼을걸요 1753 01:37:28,459 --> 01:37:31,170 그때는 고지서 낼 돈도 없었을 거예요 1754 01:37:31,253 --> 01:37:34,840 그들에게는 모든 면에 있어 성명인 셈이었죠 1755 01:37:34,923 --> 01:37:40,137 궁핍한 때를 위해 저축한 걸 보여 줬어요 1756 01:37:40,220 --> 01:37:44,016 덕분에 거의 6년간 궁핍하게 살 수 있었습니다 1757 01:37:44,099 --> 01:37:46,602 1992년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758 01:37:46,685 --> 01:37:47,895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992년” 1759 01:37:49,521 --> 01:37:52,399 그때를 생각하면 감정이 북받쳐요 1760 01:37:57,821 --> 01:38:01,367 매일, 아까 말했듯 일주일 중 7일을요 1761 01:38:05,954 --> 01:38:09,249 아침부터 밤까지 열심히 일했어요 1762 01:38:11,377 --> 01:38:12,544 절대… 1763 01:38:13,253 --> 01:38:14,421 그런 건 생각도 안 했죠 1764 01:38:14,922 --> 01:38:17,132 상업적으로 나가는 시도요 1765 01:38:17,216 --> 01:38:20,594 쉽게 만들거나 희석하지도 않았어요 1766 01:38:21,804 --> 01:38:24,306 항상 진실하게 유지했죠 1767 01:38:26,350 --> 01:38:27,810 자신의 모습을요 1768 01:38:28,310 --> 01:38:33,065 1993년까지 5초 전입니다 1993년 새해의 화끈한 전야군요 1769 01:38:33,148 --> 01:38:34,358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993년” 1770 01:38:34,441 --> 01:38:37,820 스파크스를 두고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건 1771 01:38:37,903 --> 01:38:40,698 바로 우리의 결단력과 끈기예요 1772 01:38:41,532 --> 01:38:43,867 예를 들면 우리 인생의 6년을 1773 01:38:43,951 --> 01:38:48,831 ‘심령 소녀 마이’라는 뮤지컬 영화 프로젝트에 바쳤어요 1774 01:38:48,914 --> 01:38:50,874 일본 만화가 원작이었죠 1775 01:38:50,958 --> 01:38:52,918 그 도전을 하려던 이유는 1776 01:38:53,001 --> 01:38:57,464 이게 묘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았고 1777 01:38:57,548 --> 01:39:01,969 또 스파크스로 새로운 형태의 작업이 가능할 듯했거든요 1778 01:39:02,052 --> 01:39:05,305 그리고 일찍이 팀 버튼이 감독하기로 계약했었죠 1779 01:39:05,389 --> 01:39:07,433 “버튼, ‘소녀’를 맡기로 하다” 1780 01:39:07,516 --> 01:39:09,226 그때는 공연이 그립긴 했어요 1781 01:39:09,309 --> 01:39:10,227 “론과 러셀 맬” 1782 01:39:10,310 --> 01:39:12,563 하지만 머릿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했죠 1783 01:39:12,646 --> 01:39:16,859 ‘팀 버튼 영화라면 많은 사람이 볼 테고’ 1784 01:39:16,942 --> 01:39:20,446 ‘그러면 스파크스도 잘 풀릴 거야’ 1785 01:39:21,739 --> 01:39:27,661 팀 버튼이 ‘심령 소녀 마이’에서 빠지기로 했을 때는 1786 01:39:27,745 --> 01:39:28,579 눈물바다가 됐어요 1787 01:39:31,081 --> 01:39:34,543 저야 눈물이 많지만 론이랑 러셀은 아니거든요 1788 01:39:35,335 --> 01:39:36,545 그런데도 눈물바다였죠 1789 01:39:38,213 --> 01:39:41,091 그 하나에 모든 걸 걸었는데 1790 01:39:41,175 --> 01:39:44,386 그러면 안 됐던 거겠죠 1791 01:39:44,470 --> 01:39:45,929 “안 돼” 1792 01:39:46,013 --> 01:39:51,435 나아가고자 하는 열정을 키워야 할 때가 있어요 1793 01:39:51,518 --> 01:39:57,441 그런데 장애물로 인해 오히려 강해지기도 해요 1794 01:39:57,524 --> 01:39:59,651 가끔은 그런 것 덕분에 1795 01:39:59,735 --> 01:40:02,821 다음에는 더 나은 걸 해내죠 1796 01:40:04,573 --> 01:40:08,035 행복한 1994년입니다 1797 01:40:08,118 --> 01:40:10,913 글래스고 바이어스 로드에 있는 음반 매장에 갔는데 1798 01:40:10,996 --> 01:40:13,791 스파크스의 신보가 나왔더라고요 1799 01:40:13,874 --> 01:40:15,709 ‘그러튜이터스 색스 앤드 센스리스 바이올린스’ 1800 01:40:15,793 --> 01:40:16,710 “1994년 11월” 1801 01:40:16,794 --> 01:40:19,254 이 밴드가 아직도 있단 사실에 놀라울 따름이었죠 1802 01:40:19,338 --> 01:40:24,760 그들을 훈계하거나 협박해도 소용없어 1803 01:40:24,843 --> 01:40:27,846 누구냐고 묻기만 하겠지 1804 01:40:27,930 --> 01:40:31,308 70년대의 독특한 듀오가 여전히 훌륭하게 돌아왔습니다 1805 01:40:31,391 --> 01:40:34,728 ‘뭐야, 좋아 보이네 나이도 안 먹었나?’ 1806 01:40:34,812 --> 01:40:37,314 시간 여행 같아요 두 분은 완전히 그대로네요 1807 01:40:37,397 --> 01:40:38,982 감사합니다 할 말이 없네요 1808 01:40:39,066 --> 01:40:41,568 6년의 공백기 후 칼을 갈고 돌아왔어요 1809 01:40:41,652 --> 01:40:42,861 “마크 크라우더 팬, 1976-현재” 1810 01:40:42,945 --> 01:40:48,242 그들의 시간을 뺏거나 동전을 써서 1811 01:40:48,325 --> 01:40:51,578 누군가에게 전화해도 소용없어 1812 01:40:51,662 --> 01:40:55,874 느껴지는 건 빗물뿐이고 자만하기 어렵고 1813 01:40:55,958 --> 01:40:59,336 아무도 널 봐 주지 않을 때 1814 01:40:59,419 --> 01:41:03,507 그러니 얌전히 줄 서서 기다려 1815 01:41:05,801 --> 01:41:10,180 난 언제쯤 ‘마이 웨이’를 부를 수 있을까? 1816 01:41:10,264 --> 01:41:13,016 난 언제쯤 시내트라와 같은 기분을 느낄까? 1817 01:41:13,100 --> 01:41:15,018 ‘난 언제쯤 ‘마이 웨이’를 부를 수 있을까?’ 1818 01:41:16,270 --> 01:41:17,145 최고예요 1819 01:41:17,229 --> 01:41:21,900 대망의 컴백에 걸맞은 완벽한 곡이었어요 1820 01:41:22,693 --> 01:41:27,447 다시 독일인 매니저가 그랬죠 ‘네, 이거 히트네요’ 1821 01:41:27,531 --> 01:41:31,243 그래서 독일에 있는 BMG 레코드에 연락했고 1822 01:41:31,326 --> 01:41:34,246 그쪽에서 대답했죠 ‘그렇네, 이거 히트네’ 1823 01:41:34,329 --> 01:41:37,624 정말 모르겠어 나 아직 웃고 있니? 1824 01:41:37,708 --> 01:41:41,879 뮤직비디오에 멋쟁이로 등장했죠 1825 01:41:41,962 --> 01:41:43,714 적어도 한 명은 모든 걸 가진 사람으로요 1826 01:41:43,797 --> 01:41:44,631 “모든 걸 가졌다!” 1827 01:41:44,715 --> 01:41:48,468 하지만 모든 걸 가지지 못했던 때 나온 곡이잖아요 1828 01:41:48,552 --> 01:41:50,387 기분이 좋네요 1829 01:41:50,470 --> 01:41:53,307 난 언제쯤 시내트라와 같은 기분을 느낄까? 1830 01:41:53,390 --> 01:41:55,225 스파크스의 ‘웬 두 아이 겟 투 싱 마이 웨이’는 1831 01:41:55,309 --> 01:41:57,227 최종 성명 같은 거죠 1832 01:41:57,311 --> 01:42:00,063 ‘프랭크 시내트라가 했을 때 좋아했고’ 1833 01:42:00,147 --> 01:42:03,650 ‘시드 비셔스가 해도 좋아했는데 우리라고 안 될 것 없지’ 1834 01:42:05,027 --> 01:42:06,862 난 언제쯤 시드 비셔스와 같은 기분을 느낄까? 1835 01:42:06,945 --> 01:42:08,822 “센세이션! 스릴! 로맨스!” 1836 01:42:08,906 --> 01:42:13,952 하지만 론과 러셀은 시내트라나 시드 비셔스가 되려던 게 아니라 1837 01:42:14,036 --> 01:42:17,539 그냥… 그만한 인기를 느끼고 싶었던 듯해요 1838 01:42:17,623 --> 01:42:23,045 우리를 소개하겠지 ‘안녕, 안녕…’ 1839 01:42:23,128 --> 01:42:25,505 우린 신생 밴드 같은 취급을 받았어요 1840 01:42:25,589 --> 01:42:27,007 여인들은 날 유혹하고… 1841 01:42:27,090 --> 01:42:32,679 우리가 다른 밴드들을 베꼈다고 욕하는 라디오도 있었는데 1842 01:42:32,763 --> 01:42:36,850 그 밴드들이 오히려 우리 영향을 받은 거였죠 1843 01:42:36,934 --> 01:42:38,810 좀 굴욕적이더라고요 1844 01:42:39,728 --> 01:42:43,398 펫 숍 보이스 공연 백스테이지에서 음반을 홍보하던 도중 1845 01:42:43,482 --> 01:42:45,651 닐 테넌트한테 가서 말했어요 1846 01:42:45,734 --> 01:42:48,153 ‘왜 스파크스를 아는 척도 안 해요?’ 1847 01:42:48,236 --> 01:42:50,739 절 경멸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더니 1848 01:42:50,822 --> 01:42:54,242 ‘못된 사람이네’ 하고 가버렸죠 1849 01:42:54,326 --> 01:42:56,620 복귀하니 기분이 이상했을 거예요 1850 01:42:56,703 --> 01:42:59,706 - 맞아 - 자기가 시작한 걸 보게 되니 1851 01:43:00,457 --> 01:43:02,042 그걸 놓고 가 버렸잖아 1852 01:43:02,125 --> 01:43:05,629 ‘웬 두 아이 겟 투 싱 마이 웨이’가 10위 안에 들고 1853 01:43:05,712 --> 01:43:09,341 그 앨범에서 다른 곡도 몇 개 순위권에 들었어요 1854 01:43:09,841 --> 01:43:12,302 스파크스는 클럽에 이름을 떨치게 됐죠 1855 01:43:12,386 --> 01:43:13,345 잘된 일이었어요 1856 01:43:13,428 --> 01:43:16,682 독일에서 방송 1위 곡이 됐죠 1857 01:43:16,765 --> 01:43:17,808 “스파크스 사랑해” 1858 01:43:17,891 --> 01:43:21,061 감사합니다 특히 독일 여러분 1859 01:43:21,144 --> 01:43:24,982 스파크스의 지난 한 해를 특별하게 만들어 주셨어요 1860 01:43:25,065 --> 01:43:27,025 정말 고맙습니다 1861 01:43:39,538 --> 01:43:44,334 고집을 부렸다면 ‘플레이저리즘’은 안 냈을 거예요 1862 01:43:44,418 --> 01:43:45,585 ‘플레이저리즘’ 1997년 6월 1863 01:43:45,669 --> 01:43:51,008 ‘플레이저리즘’은 외부 압력으로 만든 음반이죠 1864 01:43:51,091 --> 01:43:52,050 “위험” 1865 01:43:52,134 --> 01:43:54,094 자기 경력을 돌아보는 내용이지만 1866 01:43:54,177 --> 01:43:56,430 웅장하고 관현악적인 1867 01:43:56,513 --> 01:43:57,347 “토니 비스콘티” 1868 01:43:57,431 --> 01:43:58,640 과장판을 만들었어요 1869 01:43:58,724 --> 01:43:59,599 “마이크 패튼” 1870 01:43:59,683 --> 01:44:00,767 “로디 보툼” 1871 01:44:00,851 --> 01:44:04,646 그때부터 완전히 새로운 청자에게 다가갔죠 1872 01:44:04,730 --> 01:44:09,401 예전 음악을 듣지 못한 젊은이들에게 1873 01:44:09,484 --> 01:44:12,863 거리낌 없이 나섰어요 1874 01:44:12,946 --> 01:44:14,906 과거를 돌아보는 데는 관심이 없었죠 1875 01:44:14,990 --> 01:44:16,241 늘 어떤 과제를 맡았어요 1876 01:44:16,324 --> 01:44:20,871 늘 자신의 음악적 도착을 심화하는 임무를 수행했죠 1877 01:44:22,164 --> 01:44:24,624 그렇게 오래 활동할 수 있었던 이유는 1878 01:44:24,708 --> 01:44:28,086 항상 다음 앨범을 기대하고 1879 01:44:28,170 --> 01:44:29,963 과거를 돌아보지 않기 때문이에요 1880 01:44:30,047 --> 01:44:31,923 그래서 로스앤젤레스로 돌아가면 1881 01:44:32,007 --> 01:44:36,094 가장 먼저 할 일은 새로운 앨범 제작입니다 1882 01:44:40,932 --> 01:44:44,978 스파크스라는 밴드는 1883 01:44:45,062 --> 01:44:48,482 새로운 시작을 반복하는 정석적인 밴드죠 1884 01:44:48,565 --> 01:44:52,319 아무리 성공해도 만족하지 못하고 1885 01:44:52,402 --> 01:44:57,824 아무리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고 늘 앞으로 나아갑니다 1886 01:45:01,536 --> 01:45:05,290 모든 앨범이 새롭고 획기적이었어요 1887 01:45:05,373 --> 01:45:06,374 “태미 글로버 스파크스, 드러머” 1888 01:45:06,458 --> 01:45:08,585 세상이 마침내 눈을 뜰 것만 같았죠 1889 01:45:08,668 --> 01:45:10,128 “엔터테인먼트 투데이” 1890 01:45:10,212 --> 01:45:12,964 “배짱과 돌아온 스파크스” 1891 01:45:13,048 --> 01:45:14,341 ‘볼스’ 2000년 8월 1892 01:45:14,424 --> 01:45:18,929 가사에 스파크스와 공명하는 무언가 있었던 것 같아요 1893 01:45:19,012 --> 01:45:22,724 ‘배짱이 필요해 성공하는 데 필요한 건 배짱’ 1894 01:45:24,351 --> 01:45:27,646 - 형에게 그 공을 돌리죠 - 감동이네요 1895 01:45:27,729 --> 01:45:30,690 배짱이 필요해 1896 01:45:30,774 --> 01:45:34,194 성공하는 데 필요한 건 배짱 1897 01:45:35,487 --> 01:45:37,572 ‘볼스’가 대성공은 아니었지만 1898 01:45:37,656 --> 01:45:41,827 그럴 때마다 론은 더 새로운 걸 가져왔어요 1899 01:45:41,910 --> 01:45:42,994 “규칙” 1900 01:45:43,078 --> 01:45:46,456 규칙을 찢고 다시 시작하는 DNA가 스파크스 깊이 박혀 있거든요 1901 01:45:47,207 --> 01:45:49,292 새로운 시도는 그 전에도 많았지만 1902 01:45:49,376 --> 01:45:53,338 ‘릴 베토벤’은 스파크스 장르의 3장을 연 것 같아요 1903 01:45:53,922 --> 01:45:56,550 칠판을 지우는 것 같다니까요? 1904 01:45:56,633 --> 01:45:58,677 그러고는 다시 시작하는 거죠 1905 01:45:58,760 --> 01:46:00,220 ‘릴 베토벤’ 2002년 11월 1906 01:46:00,303 --> 01:46:04,683 나는 리듬 도둑 비트에 작별을 고해 1907 01:46:05,517 --> 01:46:11,398 나는 리듬 도둑 비트에 ‘아우프 비데르젠’ 1908 01:46:13,358 --> 01:46:17,737 그들이 이전에 했던 모든 걸 흥미롭게 변형한 것이었죠 1909 01:46:17,821 --> 01:46:22,075 마치 스티브 라이히를 반복적으로 보여 주면서 1910 01:46:22,159 --> 01:46:24,161 스파크스의 코미디를 섞은 듯했어요 1911 01:46:24,995 --> 01:46:28,290 돌려받을 수 없어 1912 01:46:28,373 --> 01:46:31,543 리듬 도둑이 훔쳐 갔으니 돌려받을 수 없어 1913 01:46:31,626 --> 01:46:34,754 돌려받을 수 없어 1914 01:46:34,838 --> 01:46:38,341 리듬 도둑이 훔쳐 갔으니 불을 꺼, 이비사 1915 01:46:38,425 --> 01:46:41,052 온갖 합창이 거의 랩처럼 들리죠 1916 01:46:41,136 --> 01:46:44,681 신고전주의적인 느낌이 드는 곡이에요 1917 01:46:44,764 --> 01:46:47,017 나는 리듬 도둑 1918 01:46:48,351 --> 01:46:50,437 비트에 ‘아우프 비데르젠’ 1919 01:46:52,272 --> 01:46:54,816 저는 그 앨범을 듣고 느꼈어요 1920 01:46:54,900 --> 01:46:57,819 만반의 준비를 하고 1921 01:46:57,903 --> 01:47:00,071 긴장한 상태로 청자로서 도전하는 중요성을요 1922 01:47:00,155 --> 01:47:03,450 그러면서 추억과 편안함에서 멀어지는 거죠 1923 01:47:03,533 --> 01:47:09,331 난 자신과 결혼했네 함께 아주 행복해 1924 01:47:09,414 --> 01:47:14,544 해변에서 긴 산책 행복한 시간 1925 01:47:15,170 --> 01:47:21,551 난 자신과 결혼했네 함께 아주 행복해 1926 01:47:21,635 --> 01:47:26,723 촛불 켠 저녁 식사 행복한 시간 1927 01:47:26,806 --> 01:47:29,267 음반사 마음에 들려고 뭔가를 하지 않았어요 1928 01:47:29,351 --> 01:47:31,895 창의력을 맘껏 발산하면서 1929 01:47:31,978 --> 01:47:34,231 좋아하는 것에 쏟았을 뿐이죠 1930 01:47:34,314 --> 01:47:35,857 위험을 감수하는 능력과 의지와 1931 01:47:35,941 --> 01:47:37,567 “수 해리스 스파크스, 매니저, 2002-현재” 1932 01:47:37,651 --> 01:47:40,278 흩트리려는 자세가 스파크스를 만든답니다 1933 01:47:41,780 --> 01:47:45,617 ‘릴 베토벤’ 녹음에 1년 넘게 걸렸던 것 같아요 1934 01:47:45,700 --> 01:47:49,496 결과물이 어떨지 확실치도 않은 상태로요 1935 01:47:49,579 --> 01:47:53,166 앨범에 그런 식으로 접근하면 1936 01:47:53,250 --> 01:47:55,794 시간을 많이 들이게 돼요 1937 01:47:55,877 --> 01:47:58,880 “장소, 러셀의 집 코드명, 펜타곤” 1938 01:48:01,216 --> 01:48:02,592 왔구나 1939 01:48:04,886 --> 01:48:10,267 특히 앨범 ‘릴 베토벤’ 녹음에는 스튜디오가 필수적이었어요 1940 01:48:10,350 --> 01:48:11,518 “예술가 환영” 1941 01:48:11,601 --> 01:48:12,727 창의적 면에서 1942 01:48:12,811 --> 01:48:17,274 바보짓을 해도 바보처럼 느껴지지 않는 1943 01:48:17,357 --> 01:48:21,152 이런 방식으로 일하면서 힘이 많이 나요 1944 01:48:21,236 --> 01:48:26,157 바보짓을 많이 하긴 하지만 여러분은 절대 모를걸요 1945 01:48:29,953 --> 01:48:33,748 막대한 예산과 음반사에 기대지 않다 보니 1946 01:48:33,832 --> 01:48:35,875 굉장히 자유로워지더군요 1947 01:48:35,959 --> 01:48:37,210 “사소한 지연” 1948 01:48:37,294 --> 01:48:42,215 우리가 직접 녹음하고 레이블에 내놓으면 1949 01:48:42,299 --> 01:48:44,134 받든 말든 하라는 식이죠 1950 01:48:49,973 --> 01:48:55,895 집, 나의 연인이 날 집에 데려가 나의 연인이 날 집에 데려가 1951 01:48:55,979 --> 01:48:58,148 나의 연인이 날 집에 데려가 1952 01:49:00,942 --> 01:49:04,154 ‘마이 베이비스 테이킹 미 홈’이 그 앨범에서 가장 마음에 들어요 1953 01:49:04,738 --> 01:49:08,074 굴곡지고 시적인 이미지가 많이 담긴 1954 01:49:08,158 --> 01:49:10,577 감성적인 곡입니다 1955 01:49:10,660 --> 01:49:14,039 ‘나의 연인이 날 집에 데려가’를 반복하는 게 전부긴 하지만요 1956 01:49:14,122 --> 01:49:18,084 나의 연인이 날 집에 데려가 1957 01:49:18,168 --> 01:49:23,173 나의 연인이 날 집에 데려가 1958 01:49:23,256 --> 01:49:28,094 나의 연인이 날 집에 데려가 1959 01:49:28,178 --> 01:49:30,555 나의 연인이 날 집에 데려가 1960 01:49:30,638 --> 01:49:34,142 제가 놀랐던 건 가사를 반복하면서 1961 01:49:34,225 --> 01:49:36,353 화자가 같은 문장을 1962 01:49:36,436 --> 01:49:41,941 다시금 읊을 때마다 의미가 달라지는 부분이었죠 1963 01:49:42,025 --> 01:49:44,235 마치 연기 기술 같았어요 1964 01:49:44,319 --> 01:49:48,323 나의 연인이 날 집에 데려가 1965 01:49:48,406 --> 01:49:53,536 나의 연인이 날 집에 데려가 1966 01:49:53,620 --> 01:49:58,083 나의 연인이 날 집에 데려가 1967 01:49:58,166 --> 01:49:59,959 같이 불러요! 1968 01:50:00,043 --> 01:50:05,757 집, 나의 연인이 날 집에 데려가 나의 연인이 날 집에 데려가 1969 01:50:05,840 --> 01:50:08,093 나의 연인이 날 집에 데려가 1970 01:50:08,176 --> 01:50:10,804 나의 연인이 날 집에 데려가 1971 01:50:10,887 --> 01:50:14,808 ‘마이 베이비스 테이킹 미 홈’을 친구에게 들려줬는데 1972 01:50:14,891 --> 01:50:17,644 노래를 들을수록 친구 눈이 동그래지더라고요 1973 01:50:17,727 --> 01:50:18,812 “벤 하우스 팬, 1976-현재” 1974 01:50:18,895 --> 01:50:20,605 나의 연인이 날 집에 데려가 1975 01:50:20,688 --> 01:50:24,776 라이브가 기막혀요 최면 같고 훌륭한 노래죠 1976 01:50:24,859 --> 01:50:28,279 나의 연인이 날 집에 데려가 1977 01:50:28,363 --> 01:50:33,284 나의 연인이 날 집에 데려가 1978 01:50:33,368 --> 01:50:36,079 나의 연인이 날 집에 데려가 1979 01:50:36,162 --> 01:50:41,167 나의 연인이 날 집에 데려가 1980 01:50:41,251 --> 01:50:43,420 나의 연인이 날 집에 데려가 1981 01:50:43,503 --> 01:50:47,507 많은 평론가가 스파크스를 좋아하길 원하고 1982 01:50:47,590 --> 01:50:49,551 스파크스에게 열광하길 원했어요 1983 01:50:49,634 --> 01:50:52,053 주변을 맴돌고 환호하는 거죠 1984 01:50:52,137 --> 01:50:55,265 ‘릴 베토벤’ 덕분에 그게 가능했고요 1985 01:50:57,684 --> 01:51:00,812 가장 최근에 발매한 앨범 ‘릴 베토벤’으로 1986 01:51:00,895 --> 01:51:06,818 사람들을 특정한 방식으로 일깨울 수 있었습니다 1987 01:51:06,901 --> 01:51:11,156 ‘헬로 영 러버스’로 그다음 단계를 밟고 싶었는데 1988 01:51:11,239 --> 01:51:13,241 성공적이었던 것 같아요 1989 01:51:15,785 --> 01:51:18,163 ‘헬로 영 러버스’ 2006년 2월 1990 01:51:18,246 --> 01:51:20,748 축하나 마찬가지였죠 ‘환상적이야’ 1991 01:51:20,832 --> 01:51:23,751 ‘미쳐 날뛰어도 되겠어’ 실제로 그랬고요 1992 01:51:23,835 --> 01:51:27,714 이제 난 시간을 낭비할 뿐 1993 01:51:27,797 --> 01:51:31,885 이제 난 시간을 낭비할 뿐 낭비할 뿐 1994 01:51:33,094 --> 01:51:35,722 “딕 어라운드” 1995 01:51:35,805 --> 01:51:38,475 하지만 마음을 바꿀지 몰라 이런, 영화가 끝났네 1996 01:51:38,558 --> 01:51:41,394 난 그냥 하루를 보내며 시간을 낭비하는 일을 할래 1997 01:51:41,478 --> 01:51:44,481 인생은 변화이자 재배치할 가구란 걸 깨달았네 1998 01:51:44,564 --> 01:51:46,900 대체 왜 1999 01:51:46,983 --> 01:51:49,861 대체 왜 네가 영향력이 클 때 그 여자는 널 버렸지? 2000 01:51:49,944 --> 01:51:52,530 대체 왜 2001 01:51:52,614 --> 01:51:55,783 대체 왜 네게 중요하단 말에 그 여자는 널 버렸지? 2002 01:51:55,867 --> 01:51:58,286 몸을 일으켜 다운된 상태를 즐기기 시작했네 2003 01:51:58,369 --> 01:52:02,832 보위의 ‘댄싱 인 더 다크’나 ‘히어로스’나 2004 01:52:02,916 --> 01:52:07,462 아바의 노래들을 ‘딕 어라운드’는 그대로 베껴서 2005 01:52:07,545 --> 01:52:09,631 대중음악의 약점을 보여 주죠 2006 01:52:09,714 --> 01:52:15,553 600개 보컬 트랙의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면전에 대고 2007 01:52:15,637 --> 01:52:17,388 ‘시간을 낭비할 뿐’이라고 보컬로 외치죠 2008 01:52:17,472 --> 01:52:21,976 절대 천천히 받아들이지 않는데 굉장히 슬퍼요 2009 01:52:22,060 --> 01:52:23,728 미치도록 중독적이고요 2010 01:52:24,354 --> 01:52:28,775 이제 난 시간을 낭비할 뿐 2011 01:52:29,901 --> 01:52:32,195 늦은 밤 전화를 받았네 ‘네가 정말 그리워’ 2012 01:52:32,278 --> 01:52:35,073 ‘가벼운 만남을 가졌을 뿐 바보 같은 만남이었어’ 2013 01:52:35,156 --> 01:52:40,036 ‘딕 어라운드’는 보컬리스트로서 굉장히 힘든 노래예요 2014 01:52:40,119 --> 01:52:44,624 론은 자기가 키보드를 연주할 때처럼 2015 01:52:44,707 --> 01:52:46,292 러셀의 목소리를 악기로 썼죠 2016 01:52:46,376 --> 01:52:48,253 이제 난 2017 01:52:49,254 --> 01:52:50,964 시간을 낭비할 뿐 2018 01:52:51,589 --> 01:52:54,175 제가 이 곡 프로듀서였으면 멍청한 바보처럼 2019 01:52:54,259 --> 01:52:56,010 비트 같은 걸 넣고 2020 01:52:56,094 --> 01:52:57,554 이랬을걸요 ‘어떡해, 대박이다’ 2021 01:52:57,637 --> 01:53:01,307 ‘다들 감동받을 거야 이런 걸 내놔야지’ 2022 01:53:01,391 --> 01:53:02,559 그런데 스파크스는 이래요 2023 01:53:02,642 --> 01:53:04,435 ‘아니, 바보야’ 2024 01:53:05,812 --> 01:53:07,188 ‘퀸이나 하라고 해’ 2025 01:53:07,855 --> 01:53:09,190 난 시간을 낭비할 뿐 2026 01:53:09,274 --> 01:53:11,150 이게 싫더라도 상관없어요 2027 01:53:11,234 --> 01:53:13,987 제 생각에는 대중음악이란 2028 01:53:14,070 --> 01:53:16,781 그런 게 본질인 것 같아요 2029 01:53:17,699 --> 01:53:21,160 하지만 이제 난 시간을 낭비할 뿐 2030 01:53:21,244 --> 01:53:25,331 이제 난 시간을 낭비할 뿐 2031 01:53:28,585 --> 01:53:31,337 론과 러셀의 투어는 포괄적이었어요 2032 01:53:31,421 --> 01:53:32,672 앨범을 통째로 공연하고 2033 01:53:32,755 --> 01:53:36,342 두 번째 세트 리스트는 히트곡이었죠 2034 01:53:36,426 --> 01:53:38,803 ‘이그조틱 크리처스 오브 더 딥’이 나오고 나서 2035 01:53:38,886 --> 01:53:40,179 우린 생각했어요 2036 01:53:40,263 --> 01:53:43,766 ‘이걸 어떻게 라이브로 공연해?’ 콘셉트를 고민해 봤죠 2037 01:53:43,850 --> 01:53:46,853 어리석어 보이는 아이디어였어요 2038 01:53:46,936 --> 01:53:50,398 ‘모든 앨범에 이어서 신보를 공연하면 어떨까?’ 2039 01:53:53,610 --> 01:53:58,948 우리 앨범 21개 전체를 공연하자는 아이디어를 2040 01:53:59,032 --> 01:54:00,742 수 해리스가 떠올렸어요 2041 01:54:00,825 --> 01:54:02,577 밤마다 라이브로요 2042 01:54:03,161 --> 01:54:05,788 우린 천성 때문에 동의했죠 2043 01:54:05,872 --> 01:54:09,083 그러고는 얼마나 힘든 일인지 깨달았어요 2044 01:54:13,546 --> 01:54:16,090 러셀이 묻더군요 ‘런던에서 우리가 여태 쓴 곡을’ 2045 01:54:16,174 --> 01:54:17,550 “스티비 니스터 드러머, 2006-현재” 2046 01:54:17,634 --> 01:54:19,010 ‘전부 공연할 생각인데, 어때?’ 2047 01:54:19,093 --> 01:54:22,263 전 웃기만 했죠 불가능하다고 하면서요 2048 01:54:22,347 --> 01:54:25,683 론이 덧붙였어요 ‘앙코르로 B 사이드 곡도 할 거야’ 2049 01:54:25,767 --> 01:54:27,310 제가 물었죠 ‘총 몇 곡인데요?’ 2050 01:54:27,393 --> 01:54:31,147 대략, 글쎄요 270곡쯤 됐을걸요 2051 01:54:31,230 --> 01:54:34,525 결과적으로는 300곡에 가까웠던 것 같아요 2052 01:54:37,403 --> 01:54:42,241 LA에서 4개월 정도 리허설했어요 2053 01:54:42,325 --> 01:54:45,662 원숭이가 운전하게 놔둬 우리는 즐기자고 2054 01:54:45,745 --> 01:54:49,290 훈련소 같았어요 첫 앨범부터 시작했는데 2055 01:54:49,958 --> 01:54:52,669 첫 번째 앨범 리허설을 시작할 때면 2056 01:54:52,752 --> 01:54:53,628 괜찮은 것 같았어요 2057 01:54:53,711 --> 01:54:55,421 한 주가 끝날 때쯤 첫 번째 앨범에 자신이 붙죠 2058 01:54:55,505 --> 01:54:57,840 그러면 이제 두 번째 앨범 리허설을 해야 해요 2059 01:54:57,924 --> 01:55:00,677 그럼 이번에는 한 주가 끝날 때쯤 괜찮게 들려요 2060 01:55:00,760 --> 01:55:04,514 2주가 지나면 두 번째 앨범이 상당히 괜찮은데 2061 01:55:04,597 --> 01:55:06,516 첫 번째 앨범은 완전히 까먹어 버리죠 2062 01:55:06,599 --> 01:55:09,519 그가 운전하게 놔둬 저무는 해 아래… 2063 01:55:10,269 --> 01:55:13,022 매일 문제가 쌓여서 2064 01:55:13,106 --> 01:55:16,025 리허설했던 걸 기억하기 힘들어졌죠 2065 01:55:16,109 --> 01:55:18,695 문제는 갈수록 쌓여갔고요 2066 01:55:18,778 --> 01:55:21,030 18번째 앨범까지 갔을 때는 이런 말이 나와요 2067 01:55:21,114 --> 01:55:23,908 ‘혹시 ‘빅 비트’ 기억나는 사람?’ 2068 01:55:23,992 --> 01:55:25,576 우리는 즐길 동안… 2069 01:55:25,660 --> 01:55:28,287 단기 기억과 장기 기억의 테스트였어요 2070 01:55:28,371 --> 01:55:29,455 권장하진 않습니다 2071 01:55:34,335 --> 01:55:36,754 거의 멍청한 짓이었죠 2072 01:55:38,423 --> 01:55:41,175 앨범 녹음을 마친 다음 날 2073 01:55:41,259 --> 01:55:42,719 리허설을 시작했어요 2074 01:55:42,802 --> 01:55:46,848 이 시점까지 오는 데 꼬박 4개월이 걸렸죠 2075 01:55:46,931 --> 01:55:52,145 이게 나니까 이상해 보여도 난 이해해 2076 01:55:52,228 --> 01:55:54,480 난 호감 간다는 말을 듣고 살거든 2077 01:55:54,564 --> 01:55:56,774 밤중에 일어나서 생각했어요 2078 01:55:56,858 --> 01:55:58,317 ‘모든 공연을 보러 가야겠다’ 2079 01:55:58,401 --> 01:56:02,655 신이 제게 말한 것 같았죠 ‘토시, 모든 공연을 보러 가거라’ 2080 01:56:03,573 --> 01:56:06,993 난 호감 가거든 밤이든 낮이든… 2081 01:56:07,076 --> 01:56:09,620 솔직히 완전히 미치지 않고서야 2082 01:56:09,704 --> 01:56:11,414 21개 무대 연속으로 2083 01:56:11,497 --> 01:56:13,458 매일 밤 다른 앨범을 공연할 순 없죠 2084 01:56:13,541 --> 01:56:14,417 “스펙택큘러” 2085 01:56:14,500 --> 01:56:16,711 미친 짓이지만, 환상적이에요 2086 01:56:16,794 --> 01:56:18,671 1번 앨범! 2087 01:56:21,632 --> 01:56:23,760 모든 앨범을 똑같이 2088 01:56:23,843 --> 01:56:27,221 존중하고 섬세하게 공연했어요 2089 01:56:27,305 --> 01:56:30,767 상업적 결과나 당시 평판에 상관없이요 2090 01:56:30,850 --> 01:56:34,562 난 호감 가거든 밤이든 낮이든 2091 01:56:34,645 --> 01:56:38,649 공연은 한 달간 계속됐죠 재밌으면서도 피곤했어요 2092 01:56:38,733 --> 01:56:42,612 다들 첫 주에 먹지도 못하고 살이 쪽 빠졌을걸요 2093 01:56:42,695 --> 01:56:44,405 안절부절못하겠더라고요 2094 01:56:48,409 --> 01:56:49,911 힘들었죠 2095 01:56:49,994 --> 01:56:51,496 전 자기 연민을 느낄 때마다 2096 01:56:51,579 --> 01:56:54,665 론이 건너편에서 무릎으로 무대 위를 미끄러지고 2097 01:56:54,749 --> 01:56:58,127 러셀이 머리 위로 손뼉 치며 미친 듯 뛰는 걸 보며 2098 01:56:58,211 --> 01:57:00,171 난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2099 01:57:01,506 --> 01:57:03,216 두 사람의 체력도 대단하지만 2100 01:57:03,299 --> 01:57:06,010 21번을 다 보러 가신 분들 2101 01:57:06,094 --> 01:57:07,386 여러분 체력이 더 대단해요 2102 01:57:10,973 --> 01:57:12,725 진짜 기이했죠 2103 01:57:12,809 --> 01:57:15,186 터무니없고 독특하면서도 2104 01:57:15,269 --> 01:57:16,562 대성공이었어요 2105 01:57:18,731 --> 01:57:23,528 밴드는 끔찍한 운명을 맞는 경우가 많은데 2106 01:57:23,611 --> 01:57:28,825 너무 오래 했을 때나 개혁할 때가 그렇죠 2107 01:57:28,908 --> 01:57:34,122 그 끔찍한 운명은 한때 존재했던 밴드를 향한 찬사가 돼요 2108 01:57:34,205 --> 01:57:36,457 그들은 자기 상태에 만족하고 나와서 아무렇지 않게 2109 01:57:36,541 --> 01:57:39,127 최고 히트곡 세트 리스트로 공연하겠다고 할 수도 있지만 2110 01:57:39,210 --> 01:57:41,754 자신과 관객으로 하여금 도전하게 했어요 2111 01:57:41,838 --> 01:57:44,090 라디오 오페라 같은 걸 하고요 2112 01:57:50,096 --> 01:57:54,559 론과 러셀이 영화감독 잉마르 베리만 아이디어를 내놨죠 2113 01:57:54,642 --> 01:57:56,394 ‘더 시덕션 오브 잉마르 베리만’ 2009년 8월 2114 01:57:56,477 --> 01:57:59,689 거액의 예산과 흥행을 약속받아 할리우드로 갔다고 가정하고 2115 01:57:59,772 --> 01:58:03,860 그걸 스웨덴 국립 라디오에서 방송했어요 2116 01:58:03,943 --> 01:58:07,488 그러고는 LA 영화제에서 공연했죠 2117 01:58:07,572 --> 01:58:09,240 상당한 호평을 받았고요 2118 01:58:09,323 --> 01:58:10,199 “스파크스” 2119 01:58:10,283 --> 01:58:15,663 그들은 항상 새로운 것을 만들고자 하는 욕망이 있었어요 2120 01:58:15,746 --> 01:58:18,666 그래서 ‘FFS’ 프로젝트를 할 생각이 들었겠죠 2121 01:58:23,087 --> 01:58:24,172 제발 좀 2122 01:58:24,255 --> 01:58:29,177 12년, 13년 전 LA에서 프란츠 페르디난트를 만났죠 2123 01:58:29,260 --> 01:58:30,469 “프란츠 페르디난트, 스파크스” 2124 01:58:30,553 --> 01:58:33,681 여느 밴드가 그렇듯 이런 말을 하더군요 2125 01:58:33,764 --> 01:58:36,184 ‘나중에 같이 뭐라도 해 봐요’ 2126 01:58:36,267 --> 01:58:40,271 난 교외에서 온 작은 남자일 뿐 2127 01:58:40,354 --> 01:58:43,107 10년 후, 아침 산책 중 2128 01:58:43,191 --> 01:58:45,735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가볍게 걷고 있는데 2129 01:58:45,818 --> 01:58:49,822 웬 남자를 보고 생각했죠 ‘앨릭스 카프라노스 닮았다’ 2130 01:58:49,906 --> 01:58:52,658 ‘잠깐, 진짜 앨릭스 카프라노스네’ 그래서 불렀어요, ‘앨릭스’ 2131 01:58:52,742 --> 01:58:54,952 앨릭스도 대답했어요 ‘안녕하세요, 스파크스’ 2132 01:58:55,036 --> 01:58:58,206 치과에 가는 길이더라고요 이가 하나 깨졌대요 2133 01:58:58,289 --> 01:59:00,583 같이 뭐라도 하기로 한 건 기억나는지 물으니까 2134 01:59:00,666 --> 01:59:02,293 앨릭스도 해 보자는 거예요 2135 01:59:02,376 --> 01:59:06,130 그래서 일단 한 곡만 같이 하자고 했어요 2136 01:59:06,214 --> 01:59:07,423 어찌 될지 보자고 2137 01:59:07,506 --> 01:59:10,259 론답게 변태같이 2138 01:59:11,010 --> 01:59:13,888 ‘컬래버레이션스 돈트 워크’를 보냈더라고요 2139 01:59:14,555 --> 01:59:16,974 컬래버레이션은 안 되는 법 2140 01:59:17,683 --> 01:59:20,645 안 되는 법, 안 되는 법 2141 01:59:20,728 --> 01:59:22,563 테스트인 게 뻔하잖아요 2142 01:59:22,647 --> 01:59:25,066 ‘컬래버레이션을 할 수 있을 것 같냐?’ 2143 01:59:25,149 --> 01:59:29,987 컬래버레이션은 안 되는 법 안 되는 법, 안 되는 법 2144 01:59:30,071 --> 01:59:34,825 어떤 공격을 받아도 도망칠 문을 열어둔 거죠 2145 01:59:34,909 --> 01:59:38,329 난 컬래버레이션은 안 해 2146 01:59:38,412 --> 01:59:41,749 그에 대한 화답으로 앨릭스가 컨트리 그루브를 보냈어요 2147 01:59:41,832 --> 01:59:42,875 “존 콩글턴 프로듀서, ‘FFS’” 2148 01:59:42,959 --> 01:59:46,295 이 노래는 이들이 온라인으로 벌이는 2149 01:59:46,379 --> 01:59:48,339 작은 말싸움 같았죠 2150 01:59:50,007 --> 01:59:53,177 론한테 그걸 보냈더니 그 위에 러셀의 노래를 더해 2151 01:59:53,261 --> 01:59:56,347 회신하더라고요 새 멜로디도 얹고요 2152 01:59:56,430 --> 01:59:59,600 좋은 느낌이 들었어요 ‘이거 대박이다’ 2153 01:59:59,684 --> 02:00:01,310 다들 망설이며 말했죠 2154 02:00:01,394 --> 02:00:05,189 ‘이거 앨범으로 내도 괜찮을 것 같은데?’ 2155 02:00:06,816 --> 02:00:08,109 ‘FFS’ 2015년 6월 2156 02:00:08,192 --> 02:00:10,278 하루는 ‘피치포크’를 읽는데 2157 02:00:10,361 --> 02:00:15,283 프란츠 페르디난트가 스파크스랑 녹음을 했다는 거예요 2158 02:00:15,366 --> 02:00:18,160 ‘뭐라고?’ 싶었죠 2159 02:00:18,244 --> 02:00:21,872 이런 반응이 나왔어요 ‘그래, 스파크스가 돌아왔구나’ 2160 02:00:21,956 --> 02:00:23,040 ‘지난 10년간 뭘 했는지’ 2161 02:00:23,124 --> 02:00:25,167 ‘한번 들어 보기나 할까’ 2162 02:00:25,251 --> 02:00:30,131 “조니 딜루저널” 2163 02:00:30,631 --> 02:00:33,050 ‘조니 딜루저널’은 첫 번째 싱글이 됐어요 2164 02:00:33,134 --> 02:00:34,635 제가 좋아하는 가산데 2165 02:00:34,719 --> 02:00:39,223 스파크스 노래 중 손꼽히게 슬픈 가사예요 2166 02:00:39,307 --> 02:00:42,643 ‘난 매력적인 것과 거리가 멀어’ 2167 02:00:42,727 --> 02:00:45,521 그 가사가 마음을 건드렸어요 2168 02:00:45,604 --> 02:00:50,776 남들이 보기에 난 매력적인 것과 거리가 멀어 2169 02:00:50,860 --> 02:00:54,030 ‘남들이 보기에 난 매력적인 것과 거리가 멀어’ 2170 02:00:54,113 --> 02:00:56,490 ‘하지만 난 멀리 있을 수 없네 넌 거기 있구나’ 2171 02:00:56,574 --> 02:00:59,952 아름답죠, 웃기지만 동시에 아름다워요 2172 02:01:00,036 --> 02:01:01,912 난 널 원하지만 2173 02:01:03,331 --> 02:01:06,375 가능성이 없다는 걸 알아 2174 02:01:06,459 --> 02:01:09,712 정말 우울한 취약함이 내재해 있어요 2175 02:01:09,795 --> 02:01:12,590 아주 슬프지만 찬양하는 듯하죠 2176 02:01:12,673 --> 02:01:14,717 외로움에 관한 명상 같은 거니까요 2177 02:01:14,800 --> 02:01:17,970 딜루저널 씨를 부르네 2178 02:01:18,054 --> 02:01:20,056 전 종종 론의 서정성을 보고 2179 02:01:20,139 --> 02:01:24,268 비유적으로 자기 가슴을 잘라내는 것 같다고 생각해요 2180 02:01:24,352 --> 02:01:25,978 ‘내 심장이 여기 있소’ 하는 거죠 2181 02:01:27,730 --> 02:01:30,649 ‘내 심장이 여기 있는데 아무도 못 봤나?’ 2182 02:01:30,733 --> 02:01:36,197 세상에 음악이 없다면 끔찍할 거야 2183 02:01:36,280 --> 02:01:39,492 앨범 ‘FFS’는 이들을 몰랐던 관객에게도 2184 02:01:39,575 --> 02:01:41,494 이들을 소개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2185 02:01:41,577 --> 02:01:43,871 라틴아메리카에서 그걸 특히 느꼈죠 2186 02:01:43,954 --> 02:01:46,582 거기선 프란츠 페르디난트가 인기 많거든요 2187 02:01:49,502 --> 02:01:53,506 그중 많은 사람이 스파크스의 팬이 됐죠 2188 02:01:53,589 --> 02:01:56,175 진성 하드코어 스파크스 팬요 2189 02:01:56,258 --> 02:01:59,220 ‘FFS’ 앨범을 통해 우리를 알게 된 사람들이죠 2190 02:02:02,264 --> 02:02:05,476 라이브로 공연하는 걸 보니 재밌어서 하시는 듯해요 2191 02:02:05,559 --> 02:02:06,394 즐거워 보이시는걸요 2192 02:02:06,477 --> 02:02:07,937 좋은 척하는 거죠 2193 02:02:11,482 --> 02:02:14,443 프란츠 페르디난트는 자기들이 얼마나 운 좋은지 안대요? 2194 02:02:14,527 --> 02:02:17,446 감사한 걸 알고 기뻐했으면 좋겠네요 2195 02:02:17,530 --> 02:02:20,491 그들이 한동안 냈던 음반 중 가장 신나는 음반이었어요 2196 02:02:20,574 --> 02:02:21,992 배운 것도 많은 것 같아요 2197 02:02:22,076 --> 02:02:26,372 대중음악의 장로들과 함께 일하면서요 2198 02:02:32,628 --> 02:02:33,504 안녕 2199 02:02:36,549 --> 02:02:40,511 역사적으로, 역사적으로 우리는 호소하네 2200 02:02:40,594 --> 02:02:41,554 “로널드” 2201 02:02:41,637 --> 02:02:44,140 우리보다 위대한 대상에게 치료가 필요할 때는 2202 02:02:44,223 --> 02:02:48,519 ‘FFS’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대중음악을 사랑하게 됐죠 2203 02:02:48,602 --> 02:02:51,605 그 사랑 덕분에 ‘히포포터머스’가 나왔어요 2204 02:02:51,689 --> 02:02:55,901 이건 무슨 시간이지? 2205 02:02:55,985 --> 02:02:59,196 ‘히포포터머스’를 들으니까 ‘기모노 마이 하우스’가 떠올랐죠 2206 02:02:59,280 --> 02:03:00,281 ‘히포포터머스’ 2017년 9월 2207 02:03:00,364 --> 02:03:03,451 훌륭한 에너지가 넘치는 앨범이에요 2208 02:03:04,118 --> 02:03:07,496 헤드폰을 끼고 처음 들었을 때는 2209 02:03:07,580 --> 02:03:12,710 ‘론이랑 러셀 어머니 댁에서 하던 그런 거잖아?’ 했어요 2210 02:03:12,793 --> 02:03:13,711 마음에 들었죠 2211 02:03:15,504 --> 02:03:17,882 찬사가 쏟아졌어요 2212 02:03:17,965 --> 02:03:20,426 별 네다섯 개 리뷰가 줄지었죠 2213 02:03:20,509 --> 02:03:23,679 세계적으로 그해의 앨범에도 포함됐고요 2214 02:03:23,762 --> 02:03:25,598 “이건 무슨 시간이지?” 2215 02:03:25,681 --> 02:03:28,809 스파크스 곡이 10위 안에 든 건 2216 02:03:29,393 --> 02:03:34,815 남들이 원하는 모습을 좇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2217 02:03:35,483 --> 02:03:41,155 네가 재밌으면 좋겠어 네가 여러모로 재밌으면 좋겠어 2218 02:03:41,238 --> 02:03:46,785 네가 재밌으면 좋겠어 어둡고 추운 겨울을 밝히도록 2219 02:03:47,453 --> 02:03:51,916 여러 방면으로 넌 참 멋있지만 2220 02:03:51,999 --> 02:03:56,837 네가 재밌으면 좋겠어 2221 02:03:58,130 --> 02:03:59,089 다 같이 2222 02:03:59,173 --> 02:04:00,883 “어서 오세요” 2223 02:04:00,966 --> 02:04:04,887 지난 10년 동안 가장 많은 관중을 대상으로 공연하는데 2224 02:04:04,970 --> 02:04:06,764 이 관중은 스파크스의 2225 02:04:06,847 --> 02:04:10,935 1막, 2막, 혹은 3막이 펼쳐질 때도 없던 사람들이죠 2226 02:04:11,810 --> 02:04:17,525 대중은 무대 위의 90분만 볼 수 있어요 2227 02:04:18,067 --> 02:04:20,778 다른 부분은 볼 수 없죠 2228 02:04:20,861 --> 02:04:23,030 보안대에서 캐리어를 열고 2229 02:04:23,113 --> 02:04:26,742 모든 걸 꺼내게 하는 모습은 보지 못해요 2230 02:04:26,825 --> 02:04:30,329 공항에서 늘 같은 일을 반복해요 2231 02:04:30,412 --> 02:04:34,041 제가 지금 겪고 있는 시차도 보지 못하고요 2232 02:04:35,125 --> 02:04:37,419 하지만 우리가 이러는 건 2233 02:04:37,503 --> 02:04:40,506 우리 음악에 열정을 느끼기 때문이에요 2234 02:04:41,090 --> 02:04:44,009 그 점은 확실히 모든 단점을 능가하죠 2235 02:04:50,140 --> 02:04:51,058 좋아요! 2236 02:04:51,767 --> 02:04:53,519 개새끼들… 2237 02:04:54,353 --> 02:04:55,938 멕시코 만세 개새끼들아! 2238 02:04:57,565 --> 02:05:00,401 멕시코 만세 개새끼들아! 2239 02:05:03,696 --> 02:05:07,616 네가 여러모로 재밌으면 좋겠어 2240 02:05:09,118 --> 02:05:14,164 네가 재밌으면 좋겠어 샤르도네를 마셔 2241 02:05:14,248 --> 02:05:18,794 여러 방면으로 넌 참 멋있지만 2242 02:05:18,877 --> 02:05:23,757 네가 재밌으면 좋겠어 2243 02:05:24,967 --> 02:05:29,555 피곤하네요, 자러 갈 겁니다 잘 자요 2244 02:05:32,057 --> 02:05:34,685 난 제초기를 미네, 제초기 2245 02:05:34,768 --> 02:05:40,065 그들은 평생 음악을 섬기며 살았어요 2246 02:05:41,400 --> 02:05:44,528 억지로라도 여기를 산책하려고 해요 2247 02:05:45,070 --> 02:05:48,866 20년 동안 같은 공원에서 똑같이 해왔거든요 2248 02:05:48,949 --> 02:05:53,037 하루라도 안 하면 그게 끝장나는 거죠 2249 02:05:53,120 --> 02:05:56,081 그러면 아침 내내 침대에서 빈둥거릴걸요 2250 02:05:56,165 --> 02:06:00,377 이웃들은 경외감을 감추지 못해 2251 02:06:00,461 --> 02:06:03,255 의식을 좋아해요 2252 02:06:03,339 --> 02:06:05,424 반복을 좋아하죠 2253 02:06:05,507 --> 02:06:08,969 반복을 향한 사랑은 음악에서도 들리잖아요 2254 02:06:09,053 --> 02:06:10,679 훅이 있어요 2255 02:06:10,763 --> 02:06:14,308 계속해서 반복되는 구절이 있죠 2256 02:06:14,391 --> 02:06:18,854 그들의 인생에서 일상을 들여다봐도 2257 02:06:18,937 --> 02:06:22,483 일어나고 운동하고 스튜디오에 가고 2258 02:06:22,566 --> 02:06:27,488 오후 4시에 커피를 마시고 스튜디오에 가고 쉬어요 2259 02:06:30,032 --> 02:06:32,785 같은 식당에서 매일 아침 같은 걸 먹고 2260 02:06:32,868 --> 02:06:35,371 일하러 가는 록 스타들이에요 2261 02:06:35,454 --> 02:06:38,749 뭐가 잘 통하는지 어떻게 하는 건지 알고 있죠 2262 02:06:40,000 --> 02:06:44,838 종교적으로 매일 아침 여기서 평화와 고요를 찾아요 2263 02:06:44,922 --> 02:06:47,466 일을 시작하기 전 혼자 있고 싶어서요 2264 02:06:48,092 --> 02:06:51,095 일주일에 한 번씩 형이 여기 오죠 2265 02:06:59,728 --> 02:07:02,314 그들은 계속해서 작곡 면에서 성장해요 2266 02:07:02,398 --> 02:07:05,609 이야기를 전달할 새로운 방법을 강구하죠 2267 02:07:07,403 --> 02:07:09,905 론과 러셀이 칸에서 2268 02:07:09,988 --> 02:07:13,992 프랑스의 영화감독 레오 카락스를 만났어요 2269 02:07:14,076 --> 02:07:14,993 같이 대화하다가 2270 02:07:15,077 --> 02:07:18,872 연출 중인 ‘아네트’라는 연극의 이야기가 나왔죠 2271 02:07:18,956 --> 02:07:22,376 얘기하다 보니 잘 맞아서 칸을 떠나 LA에 왔을 때 2272 02:07:22,459 --> 02:07:27,131 ‘아네트’ 프로젝트를 레오에게 보내자고 했어요 2273 02:07:27,214 --> 02:07:29,007 레오도 좋다고 하더라고요 2274 02:07:29,091 --> 02:07:31,760 ‘더 생각해 볼게요’ 하고는 대답해 줬죠 2275 02:07:31,844 --> 02:07:33,053 ‘제가 감독을 맡고 싶네요’ 2276 02:07:33,595 --> 02:07:35,431 우린 잘됐다고 생각했어요 2277 02:07:35,514 --> 02:07:39,226 근데 팀 버튼 때를 생각하고 2278 02:07:39,309 --> 02:07:41,103 자크 타티 때를 생각하니 2279 02:07:41,186 --> 02:07:43,856 제발 그런 경험은 또 하고 싶지 않더라고요 2280 02:07:43,939 --> 02:07:45,858 - 찍었어요? - 저게 영화 프로젝트죠 2281 02:07:45,941 --> 02:07:50,654 여태 여러 번 영화를 만들 뻔했는데 2282 02:07:50,738 --> 02:07:53,073 드디어 기회가 온 기분인 거예요 2283 02:07:53,157 --> 02:07:57,286 그들의 작품을 영화관에서 본다면 정말 좋을 거예요 2284 02:07:58,120 --> 02:08:00,497 세트장에 어서 오시죠 2285 02:08:01,248 --> 02:08:04,877 영화를 만들려고 여러 번 시도한 후 2286 02:08:04,960 --> 02:08:09,339 ‘아네트’는 드디어 그럴듯한 영화 프로젝트가 됐어요 2287 02:08:09,423 --> 02:08:13,135 벨기에 브뤼셀에서 촬영하고 있죠 2288 02:08:14,136 --> 02:08:17,431 영화 제작은 기적이에요 2289 02:08:17,514 --> 02:08:19,850 영화 때문에 좋기도 하지만 2290 02:08:19,933 --> 02:08:24,146 개인적인 이유로도 기분이 좋아요 2291 02:08:24,229 --> 02:08:28,776 우리가 내내 옳았다는 뜻이니까 그렇습니다 2292 02:08:29,985 --> 02:08:31,945 혹은, 짜잔! 2293 02:08:32,029 --> 02:08:33,781 “어 스테디” 2294 02:08:33,864 --> 02:08:36,241 스파크스 앨범을 들으면 그들이 거기 있는 듯해요 2295 02:08:36,325 --> 02:08:37,242 “드립” 2296 02:08:37,326 --> 02:08:40,913 그렇지만 오래 머물진 않아요 이해하시죠? 2297 02:08:40,996 --> 02:08:43,457 앨범을 받아들였을 때쯤에는 그들은 다른 걸 만들거든요 2298 02:08:43,540 --> 02:08:45,584 ‘어 스테디 드립, 드립, 드립’ 2020년 5월 2299 02:08:45,667 --> 02:08:50,214 모든 앨범에서 느낀 감성을 스파크스는 지니고 있어요 2300 02:08:50,297 --> 02:08:53,675 시간이 흘러서 스타일이 어떻게 변하든 2301 02:08:53,759 --> 02:08:56,345 다른 프로듀서와 했든 다른 국가에서든 상관없이 2302 02:08:56,428 --> 02:08:59,890 그 점은 변하지 않습니다 2303 02:09:02,851 --> 02:09:07,147 록의 시작인 ‘폭력 교실’ 때부터 2304 02:09:07,231 --> 02:09:11,401 영화관 좌석을 뜯어내면서 2305 02:09:11,485 --> 02:09:16,114 그런 것이 우리에게는 음악의 정수라는 거죠 2306 02:09:16,198 --> 02:09:17,574 제 생각에는 그런 것들이 2307 02:09:17,658 --> 02:09:20,536 항상 머릿속에 자리한 것 같아요 2308 02:09:20,619 --> 02:09:24,540 어떡해야 자극적이고 반항적일지 고민하는 게 아니라 2309 02:09:24,623 --> 02:09:28,836 내재한 본성으로 해내는 거예요 2310 02:09:28,919 --> 02:09:34,800 우리가 했던 모든 것 패배도 승리도 했네 2311 02:09:34,883 --> 02:09:38,720 그것과 더 많은 것… 2312 02:09:40,180 --> 02:09:41,974 제 생각에 그들은 창조 과정 덕분에 2313 02:09:42,057 --> 02:09:43,642 우정과 형제애를 지속한 것 같아요 2314 02:09:43,725 --> 02:09:47,688 형제애 역시 수년에 걸친 창조를 지속해 줬죠 2315 02:09:47,771 --> 02:09:51,275 다소 독특하지만 둘은 서로를 좋아하고 존중해요 2316 02:09:54,152 --> 02:09:56,572 무엇보다도 그들은 신사예요 2317 02:09:56,655 --> 02:10:00,158 정중하며 사려 깊고 2318 02:10:00,242 --> 02:10:03,328 기막히게 창의적이고 재미있어요 2319 02:10:04,079 --> 02:10:05,789 - 내가 버튼을 안 눌렀나? - 네 2320 02:10:06,373 --> 02:10:07,749 버튼을 눌러야지! 2321 02:10:07,833 --> 02:10:11,420 대화를 많이 하지 않고도 우린 일할 수 있어요 2322 02:10:11,503 --> 02:10:13,964 조용할수록 더 좋죠 2323 02:10:14,047 --> 02:10:16,216 뭔가 잘되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2324 02:10:16,300 --> 02:10:20,512 비언어적인 방법으로 서로 소통할 수 있어요 2325 02:10:20,596 --> 02:10:23,432 워낙 오래 같이 일해서요 2326 02:10:24,349 --> 02:10:27,686 마법 같은 조합이에요 2327 02:10:27,769 --> 02:10:29,396 형제의 피와 2328 02:10:29,479 --> 02:10:32,858 글쎄, 우주의 간섭요 2329 02:10:32,941 --> 02:10:37,154 전 오랫동안 그들을 사랑했고 그 점이 자랑스럽습니다 2330 02:10:37,237 --> 02:10:42,075 우리가 했던 모든 것 패배도 승리도 했네 2331 02:10:42,159 --> 02:10:45,913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제 모습은 상상도 못 하죠 2332 02:10:45,996 --> 02:10:49,207 음악을 향한 열정에 관해선 2333 02:10:49,291 --> 02:10:52,127 우리를 떼놓을 수 없거든요 2334 02:10:52,210 --> 02:10:57,007 형의 곡과 제 노래는 한 몸과 같아요 2335 02:10:58,300 --> 02:11:01,053 러셀이랑 일할 때는 안정감이 들어요 2336 02:11:01,136 --> 02:11:03,388 혼자 일했다면 2337 02:11:03,472 --> 02:11:08,018 굉장히 불안했겠죠 2338 02:11:08,101 --> 02:11:13,565 전 그 자리를 도저히 견디지 못했을걸요 2339 02:11:14,358 --> 02:11:18,362 이 업계에서 어떻게 늙을지 좋은 본보기가 됐어요 2340 02:11:18,445 --> 02:11:22,741 우아하고 품위 있게 밴드와 크루를 대하는 거죠 2341 02:11:22,824 --> 02:11:25,827 비속어로 깎아 먹긴 싫지만 존나 멋진 분들이에요 2342 02:11:25,911 --> 02:11:26,995 맞아 2343 02:11:27,079 --> 02:11:30,707 마침내 형이 갔으니 진실을 들려줘야겠군요 2344 02:11:30,791 --> 02:11:32,376 사실 다 제가 쓴 곡이에요 2345 02:11:32,459 --> 02:11:37,714 840곡 모두 작곡, 노래, 연주 제가 다 했죠 2346 02:11:37,798 --> 02:11:40,717 이 얘기를 꺼내야겠더라고요 2347 02:11:40,801 --> 02:11:42,094 “법적 효력이 없는 통계” 2348 02:11:44,137 --> 02:11:46,306 우리 둘만 있으니까 하는 말인데… 2349 02:11:47,975 --> 02:11:51,687 내가 스파크스고 그 자식은 노래나 하죠 2350 02:12:00,570 --> 02:12:03,782 그들을 훈계하거나… 2351 02:12:03,865 --> 02:12:10,205 그렇게 기묘한 가수가 덜 이상하게 더럽혀지지 않고 오래 살아남은 데 2352 02:12:10,288 --> 02:12:14,042 묘한 위로를 느낄 때가 있어요 2353 02:12:15,377 --> 02:12:17,671 더 잘하기도 힘들었을 거예요 2354 02:12:17,754 --> 02:12:20,799 특이하긴 하지만 제대로 된 걸 했으니까요 2355 02:12:20,882 --> 02:12:23,593 실수했다면 그렇게 오래 하진 못하죠 2356 02:12:25,762 --> 02:12:28,557 그냥 히트곡이나 내려고 애쓰는 밴드라서 2357 02:12:28,640 --> 02:12:30,767 유기적이지 못하고 2358 02:12:30,851 --> 02:12:33,437 진짜 자연스러운 의사를 벗어났다면 2359 02:12:33,520 --> 02:12:34,813 “팰리스 스파크스” 2360 02:12:34,896 --> 02:12:36,023 1977년쯤 이미 해체했을걸요 2361 02:12:37,524 --> 02:12:41,236 세계 최고 아티스트들은 그런 때가 있었어요 2362 02:12:41,319 --> 02:12:44,698 스파크스는 최고로 평가받는 그 누구보다도 다작했고 2363 02:12:44,781 --> 02:12:46,491 그건 참 대단한 거예요 2364 02:12:47,117 --> 02:12:50,746 난 언제쯤 ‘마이 웨이’를 부를 수 있을까? 2365 02:12:51,329 --> 02:12:55,333 난 언제쯤 시내트라와 같은 기분을 느낄까? 2366 02:12:55,417 --> 02:12:58,879 난 언제쯤 ‘마이 웨이’를 부를 수 있을까? 2367 02:12:58,962 --> 02:13:01,131 천국이나 지옥… 2368 02:13:01,214 --> 02:13:05,719 음반을 2조 장씩 팔지 못했다고 깔 수도 있지만 2369 02:13:05,802 --> 02:13:09,681 이렇게 오랫동안 우리의 비전에 충실하고 2370 02:13:09,765 --> 02:13:11,433 일관성을 유지한 건 2371 02:13:11,516 --> 02:13:14,644 그것으로도 성공의 지표라고 봐요 2372 02:13:19,357 --> 02:13:22,235 대인기는 못 끌걸요 너무 이상하잖아요 2373 02:13:22,319 --> 02:13:24,988 좋은 거죠, 누가 그렇게 인기를 끌고 싶어 해요? 2374 02:13:25,072 --> 02:13:27,240 자기 예술을 하면서 2375 02:13:27,324 --> 02:13:29,785 좋아하는 걸 하고 만족하면서 사는 거죠 2376 02:13:34,623 --> 02:13:38,585 멋진 저녁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377 02:13:38,668 --> 02:13:42,547 정말 고맙습니다 절대 당연하게 여기지 않아요 2378 02:13:42,631 --> 02:13:45,175 곧 다시 돌아오죠 2379 02:13:45,258 --> 02:13:46,134 계속해라! 2380 02:13:47,427 --> 02:13:48,678 고마워요 2381 02:13:48,762 --> 02:13:52,557 스파크스를 향한 열쇠를 찾으려는 이가 많아요 2382 02:13:52,641 --> 02:13:55,185 그 열쇠는 우리가 가사나 음악으로 2383 02:13:55,268 --> 02:13:57,771 훤히 드러냈다고 생각해요 2384 02:13:58,814 --> 02:14:02,317 러셀이나 론 스파크스로 사는 건 2385 02:14:02,400 --> 02:14:04,069 똑같은 것이나 마찬가지죠 2386 02:14:04,653 --> 02:14:06,446 우리가 그래요 2387 02:14:06,530 --> 02:14:10,283 휘장 뒤에 감추고 있는 게 없죠 2388 02:14:10,367 --> 02:14:15,789 그런 신비주의 덕분에 그들이 멋진 거예요 2389 02:14:16,373 --> 02:14:19,334 설명하려 들지 않고 음악을 들려줄 뿐이죠 2390 02:14:19,417 --> 02:14:21,002 그거면 충분해요 2391 02:14:21,962 --> 02:14:26,049 공생이에요 두 사람이 있어야 온전한 그룹이죠 2392 02:14:26,133 --> 02:14:29,219 그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던 우린 운이 좋았어요 2393 02:14:29,302 --> 02:14:31,471 곁에 있기만 해도 정말 근사한 일이에요 2394 02:14:34,099 --> 02:14:36,977 그들을 제가 독점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2395 02:14:37,060 --> 02:14:41,940 몇십 년 지나 음악을 들으려는 사람들에게 2396 02:14:42,023 --> 02:14:44,359 왜 이제야 찾아왔냐고 할 게 아니라 2397 02:14:44,442 --> 02:14:47,737 잘 왔다며 더 많은 걸 들어 보라고 해야죠 2398 02:14:48,822 --> 02:14:52,159 별 기대 없이 흥행했던 게 2399 02:14:52,242 --> 02:14:54,119 훨씬 인기 있었던 작품보다 2400 02:14:54,202 --> 02:14:57,330 오래간다는 말이 있어요 2401 02:14:57,914 --> 02:14:59,916 스파크스는 늘 새로운 걸 갈망하고 2402 02:15:00,000 --> 02:15:04,045 한계를 초월한 그룹이라 이 영화를 만들게 됐어요 2403 02:15:05,547 --> 02:15:09,050 그들의 노래는 깊이 파고들어야 하는 세상이에요 2404 02:15:09,134 --> 02:15:12,846 하지만 한번 파고들면 그 보상은 엄청나죠 2405 02:15:14,181 --> 02:15:17,058 저도 그만한 추진력이나 헌신이 있으면 좋겠어요 2406 02:15:17,142 --> 02:15:19,352 ‘됐다, 귀찮아’ 하는 인간이라서요 2407 02:15:20,312 --> 02:15:23,148 입을 옷을 주는 밴드도 있고 2408 02:15:23,231 --> 02:15:25,442 재봉틀을 주는 밴드도 있고 2409 02:15:25,525 --> 02:15:28,570 바늘과 실을 주고서 맘껏 만들도록 하는 밴드도 있는데 2410 02:15:28,653 --> 02:15:30,113 대신 만들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죠 2411 02:15:30,197 --> 02:15:32,407 제게는 스파크스가 그런 밴드예요 2412 02:15:34,326 --> 02:15:36,995 밴드에는 몇 가지 원형이 있습니다 2413 02:15:37,078 --> 02:15:42,083 전성기에 엄청난 인기를 끄는 밴드가 있고 2414 02:15:42,167 --> 02:15:45,879 여러 씨를 뿌리고서 2415 02:15:45,962 --> 02:15:50,217 아이디어가 여기저기서 자라도록 하는 밴드가 있죠 2416 02:15:50,300 --> 02:15:53,303 자연에는 어떤 귀결이 있어요 2417 02:15:53,386 --> 02:15:58,683 인간이 벌 없이 살 수 없듯 스파크스는 음악 생태계의 일부죠 2418 02:15:58,767 --> 02:16:04,022 자기들이 스파크스 덕분에 생겨난 줄도 모르는 밴드들을 2419 02:16:04,105 --> 02:16:06,566 스파크스는 낳았을 거예요 2420 02:16:06,650 --> 02:16:08,360 자신들도 모르지만요 2421 02:16:10,153 --> 02:16:13,823 이 노래는 천국 1위 곡 2422 02:16:13,907 --> 02:16:15,742 “끝” 2423 02:16:18,078 --> 02:16:23,625 “미리엄과 마이어 맬을 위해” 2424 02:16:27,337 --> 02:16:33,468 주의 손에서 모든 천사는 양 2425 02:16:36,137 --> 02:16:42,352 늘 주와 그의 계획을 따르네 2426 02:16:46,064 --> 02:16:50,901 이 노래는 천국 1위 곡 2427 02:16:52,445 --> 02:16:54,321 “스파크스, 닉 케이브” 2428 02:16:54,406 --> 02:17:00,495 왜 이걸 지금 듣냐고? 2429 02:17:03,455 --> 02:17:09,671 넌 네 생각보다 이곳에 가까울지 몰라 2430 02:17:12,507 --> 02:17:19,055 넌 네 기대보다 이곳에 가까울지 몰라 2431 02:17:26,812 --> 02:17:29,524 이 다큐멘터리를 만들며 2432 02:17:29,606 --> 02:17:33,695 의도한 것보다 우리를 너무 드러냈을지 모르겠습니다 2433 02:17:33,777 --> 02:17:36,489 그래서 앞으로도 신비로움을 유지하기 위해 2434 02:17:36,573 --> 02:17:41,119 스파크스에 관해 100% 진실인 이야기를 들려드리죠 2435 02:17:41,202 --> 02:17:42,203 “스파크스 팩트” 2436 02:17:42,287 --> 02:17:47,792 러셀은 할리우드 만화 영화 27편에 목소리로만 몰래 등장했다 2437 02:17:47,875 --> 02:17:50,211 론은 에디트 피아프와 잠시 교제했다 2438 02:17:51,212 --> 02:17:55,050 ‘기모노 마이 하우스’에서 러셀은 영어로 노래하지 않는다 2439 02:17:55,675 --> 02:17:58,136 론이 입는 하얀 셔츠는 2440 02:17:58,219 --> 02:18:02,265 마크스 앤드 스펜서에서 1973년 12월에 산 옷으로 2441 02:18:02,348 --> 02:18:04,100 지난 46년간 입었다 2442 02:18:04,684 --> 02:18:09,898 1989년부터 1993년까지 러셀은 나스카 선수였다 2443 02:18:11,024 --> 02:18:15,111 론은 존 르 카레라는 필명으로 여러 소설을 집필했다 2444 02:18:15,737 --> 02:18:19,199 대학 풋볼을 하기에는 덩치가 작다는 걸 깨닫고 2445 02:18:19,282 --> 02:18:22,409 러셀은 9개월간 기수로 훈련했다 2446 02:18:23,285 --> 02:18:25,829 모든 투어 26일 전부터 2447 02:18:25,914 --> 02:18:30,793 론은 음식을 알파벳 순서대로 먹는다 2448 02:18:30,877 --> 02:18:35,673 1일, 아보카도나 아스파라거스 26일, 주키니 2449 02:18:36,591 --> 02:18:40,845 1982년에 우린 사상 첫 해마 재활원을 열었다 2450 02:18:40,928 --> 02:18:42,222 이름은 ‘다시 안장으로’ 2451 02:18:43,181 --> 02:18:45,266 해마 개체 수의 비극적인 감소로 2452 02:18:45,350 --> 02:18:48,268 이런 결단을 내리게 됐다 2453 02:18:49,354 --> 02:18:53,400 스파크스 노래는 두 종류밖에 없다 빠른 곡, 느린 곡 2454 02:18:53,482 --> 02:18:56,151 우린 이 곡들의 가사를 다시 쓴 다음 2455 02:18:56,236 --> 02:18:59,364 300곡 넘게 쓴 척한다 2456 02:19:00,073 --> 02:19:04,244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실은 론이 러셀이다 2457 02:19:04,828 --> 02:19:06,871 덧붙여 러셀이 론이다 2458 02:19:11,167 --> 02:19:15,922 이 노래는 천국 1위 곡 2459 02:19:19,383 --> 02:19:25,472 왜 이걸 지금 듣냐고? 2460 02:19:28,392 --> 02:19:34,441 넌 네 생각보다 이곳에 가까울지 몰라 2461 02:19:37,401 --> 02:19:44,116 넌 네 기대보다 이곳에 가까울지 몰라 2462 02:21:00,443 --> 02:21:03,863 자막: 이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