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rated by GOM Subtitle Module v2.2.16.0

sub2smi by WAF-CAP HOPE

 

♪ 나폴리

 

♪ 사랑이 전부인 곳

 

♪ 소년이 소녀를 만나

 

♪ 사랑을 속삭이네

 

♪ 하얀 달이 마치

 

♪ 피자처럼 크게 보이면

 

♪ 사랑에 빠진 거예요

 

♪ 세상이 밝게 빛나 보이면

 

♪ 사랑에 빠진 거예요

 

♪ 종소리가 울리고

 

♪ 당신은 노래하죠

 

♪ 심장은 춤을 추듯

 

♪ 두근거리고

 

♪ 넋을 잃고
♪ 별을 쳐다보거나

 

♪ 거리에서 혼자
♪ 춤을 춘다면

 

♪ 사랑에 빠진 거예요

 

♪ 꿈결을 걷는 듯 하지만

 

♪ 절대 꿈은 아니죠

 

♪ 옛 나폴리에서처럼

 

♪ 그건 사랑이에요

 

♪ 당신은 행운아

 

살아있는 것 같아

 

알 콘티는 천재야

 

난 천재야

 

영수증 관리는
형편없군요

 

이래서 어떻게
세금계산을 하겠어요?

 

숫자, 세금, 영수증...

 

내 손을 거치면
산 사람보다 더 멋져 보여

 

난 천재 예술가야

 

넥타이에 버터나 닦아요

 

커피 만들어 드릴게요

 

맘엔 안 들지만
만들어 드리죠

 

빨간 장미

 

낭만적이야

 

누군지 낭만을
아는 사람이야

 

결국 휴지통으로 갈 것에

 

이 많은 돈을 쓰다니

 

사람들이
다 자네 같았으면

 

- 난 벌써 파산했어
- 저도 꽃 좋아해요

 

고마워요, 칼마인

 

- 주문하시겠습니까?
- 어때요, 보보?

 

- 좋습니다, 쟈니 씨
- 티치노 샐러드하고

 

- 생선으로 할게요
- 알겠습니다

 

비행 전에
생선은 안 좋아요

 

그렇겠군

 

마니코티로 할게요

 

속이 든든할 거예요

 

생선을 먹고
비행기를 타면

 

반도 못 가서
속이 뒤집힐걸요

 

당신밖에 없어

 

- 화난 것 같군
- 이젠 질렸어요

 

- 이해가 안돼요
- 이러지 마

 

- 패트리샤, 가지마
- 내가 인형인가요?

 

좀 달리 생각해보란 거야

 

- 당신 생각은 좀...
- 웃기지 말아요, 교수님!

 

잘났군 그래
아주 잘났어

 

웨이터

 

- 네?
- 접시 좀 치워주겠나?

 

흔적도 없이
보드카도 한잔 주고

 

물론입니다

 

여자 때문에 쩔쩔매다니
웃기는군

 

- 여자가 너무 어려요
- 왜 그래요, 보보?

 

오늘 쟈니 씨가
청혼을 할 거야

 

- 어떻게 아세요?
- 약속을 했거든

 

청혼 후 손을 흔들면
샴페인을 가져가기로

 

20년간 단골이었는데

 

- 어땠습니까?
- 좋았어요, 계산하죠

 

아직, 난...

 

- 디저트도 시키죠
- 알겠습니다

 

- 디저트 먹은 적 없잖아요
- 먹을 때도 됐지

 

왜 그래요?

 

혈액순환이 잘 안돼서

 

- 디저트 좀 들지
- 안돼요

 

- 결혼해 주겠소?
- 네?

 

결혼해 주겠소?

 

- 좀 비켜줘요, 보보
- 알겠습니다, 로레타 양

 

- 청혼하는 건가요?
- 그래요

 

제 전남편이 죽은 건

 

재수가 없어서 그랬어요

 

- 무슨 말이오?
- 시청에서 결혼했잖아요

 

- 그래서 재수가 없었어요
- 이해가 안 가

 

처음부터 제대로
해야 했어요

 

- 무릎 꿇을 수 있어요?
- 바닥에?

 

 

- 이건 비싼 옷이야
- 나도 알아요

 

제가 골라준 거잖아요

 

운이 좋으려면
무릎 꿇고 청혼해야 돼요

 

무릎을 꿇었어
비싼 옷인데

 

기도하나?

 

- 그럼...
- 반지는요?

 

반지

 

그래요, 반지

 

반지를 준비했어야죠

 

- 그 반지로 대신해요
- 아끼는 반지야

 

청혼하려면
반지가 있어야 돼요

 

로레타 카스토리니 클라크

 

사람들 앞에
무릎을 꿇고 묻나니

 

결혼해 주겠소?

 

좋아요
존 안소니 카마레리

 

당신의 아내가 되겠어요

 

- 계산서!
- 알겠습니다, 쟈니 씨

 

결혼식은요?

 

어머니가 죽어가

 

장례 후에
바로 하도록 하지

 

그게 언젠데요?

 

길어야 2주

 

- 그 이상은 아냐
- 날짜를 정해요, 한달 후?

 

꼭 그래야 돼?

 

그냥 내가 돌아온 후로
하면 안될까?

 

시청에서요?
안돼요

 

어머니가 돌아가신다고

 

제대로 안 하면
재수가 없어요

 

그러려면 날짜를
정해야 돼요

 

알았어, 한달 후

 

- 정확히 오늘부터요
- 오늘부터

 

준비는 제가 다 할게요
나타나기나 하세요

 

- 전화하세요
- 어머니 집에서 할게

 

정말 행복해요

 

나대신 해줄 일이 있어

 

이 번호로 전화를 해줘

 

전화해서 로니를 찾아

 

- 결혼식에 꼭 오라고 해
- 누군데요?

 

- 동생이야
- 동생이 있어요?

 

5년간 소식 끊고 지냈어

 

오해가 있었거든

 

전화해서 꼭 오라고 해

 

- 해주겠어?
- 그럼요

 

로마행 국제선 604기

 

43번 게이트에서
탑승중입니다

 

가야겠어

 

티켓 가지고 있죠?

 

껌하고 기침약이에요

 

- 귀가 멍해지면...
- 맞아요

 

가야겠소

 

로마행 604기
탑승바랍니다

 

- 비행기에 누가 탔수?
- 제 약혼자요

 

난 여동생이 탔어

 

그래서 폭발하라고
저주를 내렸지

 

폭발해서
바다에 빠지라고

 

50년 전
내 남자를 뺏어갔어

 

사랑하지 않았었다고
오늘 그러더군

 

그냥 재미삼아 그랬데

 

그래서 돌아가는 길에

 

바다에 빠져 죽으라고
저주를 내리는 거야!

 

전 저주를 안 믿어요

 

나도 그래

 

- 쟈니 씨 차죠?
- 그래요

 

키는 꽂혀 있어요

 

들어본 노래예요

 

그 여자를 보는
당신 눈빛을 봤어요

 

- 이상했어요
- 내가 뭘?

 

- 뭘 드릴까요?
- 샴페인이요

 

- 눈빛이 어땠는데?
- 늑대같이

 

늑대를 본 적도 없잖아
11달러 99센트요

 

남자들은 전부 늑대예요

 

당신도 마찬가지고요

 

거스름돈이요

 

- 좋은 밤 되세요
- 아저씨도요

 

- 당신은 뭔 줄 알아?
- 뭔데요?

 

- 꼭 처녀 같아
- 정말요?

 

잘 가요

 

안녕, 얘들아

 

오늘 무슨 일이
있었나 맞춰봐

 

얼마나 기다려야 돼?

 

이리 와!

 

- 아버지
- 어서 와라

 

- 어머니는요?
- 잔다

 

- 안 주무세요?
- 잠을 잘 수가 없어

 

꼭 죽는 것 같아

 

드릴 말씀이 있어요

 

알았다

 

부엌으로 가자

 

♪ 제발 그 이였으면

 

♪ 그 이가 아니라면

 

♪ 죽을 것 같아요

 

피곤해 보이세요

 

할 얘기가 뭐냐?

 

저 결혼해요

 

- 또?
- 네

 

처음번도 잘 안됐잖아

 

- 죽었잖아요
- 왜 죽었지?

 

- 버스에 치어서요
- 악운이야

 

난 52년째지만
아무도 안 죽었다

 

넌 2년만에
남편이 죽었어

 

결혼하지 마라
너완 안 맞아

 

- 누군데?
- 쟈니 카마레리요

 

그 덩치만 큰 아기?
지금 어디 있냐?

 

어머니가 위독하세요

 

벌써 재수가 없군
난 그놈이 맘에 안 들어

 

웃을 때 이빨도 안 보여

 

- 언제 할 거니?
- 한달 후요

 

- 난 안 간다
- 절 데리고 들어가야죠

 

- 전에도 안 했었다
- 그러니 재수가 없죠

 

아버지가 오시고

 

시청에서가 아니라

 

교회에서 웨딩드레스를
입고 하면

 

재수가 없지 않을 거예요

 

- 그럴지도 모르지
- 파티랑 웨딩케이크도 없었죠

 

쟈니는 식당에서
무릎 꿇고 청혼했어요

 

- 그놈이?
- 네

 

- 그놈답지 않구나
- 그렇죠

 

- 반지는 어디 있니?
- 여기요

 

반지 꼬락서니하고는

 

- 남자 반지잖아
- 임시예요

 

그건 변명이 못된다!

 

오실 거죠?

 

네 엄마한테 말해봐라

 

로즈

 

누가 죽었어요?

 

아무도

 

- 로레타가 결혼한데
- 또?

 

- 난 그놈이 싫어
- 결혼은 쟤가 해요

 

- 그를 사랑하니?
- 아뇨

 

다행이다
사랑은 미친 짓이야

 

원래 그런 거다

 

- 좋아는 하지?
- 그럼요

 

착한 남자예요

 

이번엔 교회서 할 거예요
파티도요

 

- 돈은 누가 내고?
- 아버지가요

 

- 왜?
- 신부 아버지 부담이에요

 

난 돈 없어

 

- 수전노 티를 내는군요
- 난 돈 못내

 

이건 아버지의
의무라고요

 

난 돈 안 낸다니까

 

예전엔 구두쇠가
아니었다

 

돈만 있으면 영원히
살 거라고 생각하지

 

♪ 결국 그렇게 됐어요

 

♪ 바보처럼 굴지말자
♪ 다짐했죠

 

이젠 저 노래만 듣고
난 거들떠도 안 본다

 

♪ 정말 즐거웠어요

 

♪ 부드럽게 대해 주세요

 

저것 좀 봐
도대체 몇 마리야?

 

- 개 좀 잡아가요
- 어서 와라

 

이러다 깨나겠다

 

- 가만 있어
- 이 꽃 좀 봐

 

파란 꽃은
내 동생이 보낸 거야

 

요즘 집안 꼴이
말이 아냐

 

아들한테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

 

결혼비용을 내야하는데

 

아들 체면도 생각해야지

 

- 직접 말해보지 그래?
- 그럴 거야

 

때를 봐서

 

어제 그 달 봤나?

 

달은 사랑을 불러오지

 

다들 올려 보내세요

 

어서 가자

 

- 살림은 여기서 할 거니?
- 아뇨

 

- 왜?
- 아버지가 쟈니를 싫어해요

 

이 집은 팔 거다

 

저번엔 안 팔았잖아요

 

그땐 할머니가 계셨고

 

네 동생도 결혼해서
독립하기 전이었지

 

너희가 이사 와서
아기를 가지면...

 

엄마, 전 37살이에요

 

37살이 어때서?
난 37살에 네 동생을 가졌다

 

아직 늦지 않았어

 

쟈니 아파트로
이사갈 거예요

 

이 집은 팔아도 되겠구나

 

저도 여기서 살고 싶지만

 

아빠가 쟈니를 싫어해요

 

그래, 싫어하지

 

제가 받을게요

 

제가 로레타인데요

 

여보세요, 교환?

 

-
- 나야

 

여긴 어머니 집이야

 

여행은 어땠어요?

 

승무원들이 친절하더군

 

- 얼마 못 가실 것 같아
- 이리 못 와?

 

- 통화 오래 못해
- 결혼 얘긴 했어요?

 

아직 못했어
안정을 찾으시면 하려고

 

돌아가시기 전에
얘기해요

 

동생한테 전화했어?

 

미안해요
잊었어요

 

- 오늘 해주겠어?
- 그럴게요

 

결혼식에 꼭 오게 해줘

 

5년은 긴 시간이야

 

가족만큼 소중한 건 없어

 

이제야 알았어

 

로레타, 듣고 있어?

 

죄송해요
오늘 꼭 할게요

 

쟈니, 명심해요

 

- 말씀드린 후 전화해요
- 알았어

 

외출할 땐 꼭 모자 쓰세요
햇볕이 따가워요

 

알았어, 꼭 쓸게

 

좋아요, 안녕

 

번호를 어디 뒀더라?

 

- 어머니는 어떠시데?
- 죽어가는 사람치곤 쌩쌩해요

 

아직 말 못했구나

 

얼마나 깐깐한지
알잖아요

 

어디다 전화하니?

 

카마레리 빵집입니다

 

로니 카마레리 씨
계십니까?

 

잠시만요

 

로니, 전화예요!

 

로니입니다

 

형님 대신
전화하는 거예요

 

형님 결혼식에 오시라고요

 

왜 직접 전화 안 한데요?

 

- 팔레르모에 갔어요
- 형답군요

 

제가 직접 가서 말씀...

 

말한다고! 이 자식아!

 

이런 나쁜 자식!

 

감사합니다, 푸고치 부인

 

여기 있습니다
내일 봬요

 

- 잘 있게
- 가지, 여보

 

- 로니 씨 있나요?
- 지하실에 있어요

 

- 어떻게 오셨죠?
- 얘기 좀 하려고요

 

이쪽이에요

 

- 왜?
- 누가 로니를 찾아왔어요

 

누가 찾아왔데!

 

- 형 때문에 온 겁니까?
- 그래요

 

왜요?

 

우린 곧 결혼하니까요

 

형과 결혼해요?

 

네, 어디 조용한 데 가서...

 

- 내 인생은 어쩌고
- 뭐라고요?

 

내 인생은 어쩌고

 

형이 내 인생을 망쳤어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군요

 

그래놓고 결혼을 하다니

 

나까지 불러다 놓고 말야

 

인생이란 뭐죠?

 

- 화 내지 마세요
- 빵이 인생이라더군

 

그래서 굽고, 굽고
또 궜죠

 

땀을 말로 쏟으며
빌어먹을 빵 반죽을

 

오븐에 넣다 뺐다
하는 인생이

 

행복한 인생인가요?

 

형 결혼식에 오라고요?

 

그럼 내 결혼식은?

 

크리시,
거기 칼 좀 갔다줘

 

나 자살할 거야!

 

다음에 다시 오죠

 

자살하는 거 보고 가요

 

그리고 형한테 말해줘요

 

결혼식 날에요
아셨어요?

 

칼 좀 갔다줘!

 

안돼요!

 

싫다는군
나에 대해 알아요?

 

- 로니 씨...
- 왜?

 

나에 대해 알아요?

 

좋아요

 

누구나 나쁜 일은
있게 마련이죠

 

이걸 봐요

 

나무로 만든 가짜죠

 

5년 전 약혼을 했었는데

 

형이 와서
빵을 주문하더군요

 

난 '알았어, 형' 했죠

 

빵 절단기에 손을 넣는데

 

끼어 버렸어요
부주의한 탓이었죠

 

절단기가 손을
먹어 버렸어요

 

약혼녀는 내가
불구라는 사실을 알고

 

딴 남자랑
도망가 버리더군요

 

오해라는 게 그건가요?

 

그래요

 

그건 형 잘못이 아니에요

 

그건 상관없어!
난 천사가 아냐!

 

내 손 돌려줘!
내 신부 돌려줘!

 

형은 손도 있고
결혼도 해!

 

나 보고 다 잊고
화해하자고?

 

시간이 지나면

 

자기 처지를 깨닫고

 

행복해지려는 꿈마저

 

포기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저렇게 절망하는
사람은 처음이야

 

난 로니를 사랑해

 

하지만 그는 몰라

 

손과 약혼녀를
잃은 순간부터

 

사랑도 잃었을 테니까

 

어디 사세요?

 

위층에요

 

얘기 좀 할까요?

 

여길 다 칠하라고?

 

우리도 배관공이나 될 걸

 

얼마나 들겠습니까?

 

만 8백달러

 

너무 비싸군요

 

파이프엔
3가지 종류가 있소

 

여기 있는 것같이
형편없는 것

 

보면 알 거요

 

그리고 청동 파이프

 

쓸만하긴 한데

 

꼭 탈이 난단 말씀이야

 

마지막으로
내가 사용하는 동 파이프

 

비싸긴 하지만
비싼 값을 하죠

 

카스토리니 씨 말씀대로
하는 게 좋겠어

 

그리고 내가 사용하는

 

동 파이프가 있죠

 

비싸긴 해요

 

비싸긴 하지만

 

비싼 값을 하죠

 

- 그랬더니 뭐래요?
- 알아듣더군

 

여자는 싼 걸 원했지만
남자는 알아들었어

 

정말 못하는 게 없으세요

 

줄 게 있소

 

선물이요

 

코즈모!

 

세상에

 

작은 새들과 별이오

 

별을 향해 날아가는 새지

 

- 무슨 냄새죠?
- 스테이크를 굽고 있어요

 

- 배 안 고파요
- 먹어야 돼요

 

잘 익혀 주세요!

 

당신같은 야만인은
날걸로 먹어도 돼요

 

맛있군요

 

- 어떻게 만났어요?
- 죽은 남편 친구였죠

 

- 어떻게 죽었죠?
- 버스에 치었어요

 

- 고통은?
- 즉사했어요

 

- 언제 약혼했어요?
- 어제요

 

5년 전 손이 잘린 후
약혼녀가 떠났군요

 

- 다른 여자는?
- 없었어요

 

- 바보 같긴
- 남편은 언제 죽었죠?

 

7년 전에요

 

- 그 후로 몇이나?
- 쟈니가 유일해요

 

- 당신도 바보군요
- 운이 없었죠

 

- 전 운이 없어요
- 그런 건 없어요

 

알겠어요?
그런 건 없다고요

 

당신만 상처가
있는 줄 알아요?

 

왜 그런 얘기를 하죠?

 

위스키 있으면
좀 줄래요?

 

전화할게

 

- 그녀가 현명했어요
- 그래요?

 

- 네
- 정말 멍청하군요

 

모르면서 함부로
말하지 말아요

 

집에선 빨리
결혼하라고 했지만

 

난 사랑을 기다렸어요

 

28살에 결혼했죠

 

사랑하는 남자를
만난 거예요

 

남편은 아기를 원했지만
전 기다렸어요

 

그리고 사고가 났죠

 

내게 남은 건?
아무것도 없어요

 

남편이 그렇게 될 줄
어떻게 알았겠어요?

 

유일한 기회였는데

 

당신은 과거 얘길
늘어놨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에요

 

여자가 떠난 게 아니에요

 

자신은 모르겠지만
당신은 늑대예요

 

- 늑대라고요?
- 그래요

 

당신 내면엔
늑대가 살고 있어요

 

사랑이라는 덫에 걸리자

 

스스로 발을
물어뜯은 거예요

 

자유를 위한 대가였죠

 

형과는 상관없어요

 

당신 자신의 문제죠

 

두려운 거예요

 

당신 내면의 늑대는

 

사랑의 덫을
빠져 나오려고

 

자기 손까지
물어뜯으니까

 

그래서 여자를
못 사귀는 거예요

 

늑대가 무슨 짓을
할지 몰라서

 

- 다시 사랑에 빠지면
- 무슨 말이죠?

 

- 당신 인생 얘기예요
- 그만해요

 

왜 그 얼간이랑 결혼하죠?

 

제가 운이 없어서요

 

형이 날 이렇게
만들었어요!

 

당신은 머리가 잘릴 거요!

 

전 꼭 신부가 될 거예요!

 

- 머리없는 신부!
- 발없는 늑대!

 

잠깐만요!

 

뭐하는 거예요?

 

나쁜 자식!

 

어딜 가는 거죠?

 

침대로요

 

맙소사
마음대로 해요

 

침대로 가요

 

- 전 상관없어요
- 당신을 만나다니

 

- 내가 바보였어
- 저도요

 

- 형은 어쩌죠?
- 형을 미워하잖아요

 

저한테 복수하세요

 

앙금을 말끔히
씻어버려요

 

그래야 제 마음도 편해요

 

좋아요
말끔히 씻어버리죠

 

식기 전에 드세요

 

로레타는?
우리끼리 먹는 건가?

 

- 밖에서 먹나 보죠
- 이 맛있는 걸 두고

 

전화라도 할 텐데

 

얼마나 머릿속이
복잡하겠니?

 

- 곧 재혼하잖아
- 그 얘긴 하기 싫어요

 

잘 생각한 거야

 

혼자서 남은 인생을
뭐하며 살겠어?

 

그 얘긴 하기 싫다니까요!

 

새 접시 갔다 드려

 

오래 전에, 자네가

 

자네가 내 동생과
결혼한다고 했을 때

 

난 기뻤다

 

그리고 내가 로즈에게

 

리타와 결혼한다고 했을 때

 

그녀도 기뻐해줬어

 

결혼은 기쁜 소식이잖아?

 

로즈, 와인 좀 줘

 

난 그때의 코즈모처럼
사랑에 빠진 사람은

 

본 적이 없다

 

하루 종일 우리집 창문만
쳐다보고 있었어

 

이 얘긴 한번도
한 적이 없다

 

하루는 한밤중에
잠을 깼어

 

눈이 부셔서 말이야

 

너무 밝았어

 

도무지 뭔지 모르겠더군

 

그래서 창가로 갔는데
바로 달이었어

 

집채만 했지

 

그렇게 큰 달은
본 적이 없다

 

집을 집어삼킬 듯 했어

 

그리고 밑을 내려다 보니까
거기에 코즈모가 있었어

 

창문을 올려다 보면서

 

정말 재미있는 건

 

내가 화를 냈다는 거야

 

자네가 그 달을
끌고 왔다고 생각했거든

 

자넨 사랑에 빠졌으니까

 

그래서 나도 깼고

 

잠이 덜 깼던 것 같아

 

꿈을 꾸신 걸 거예요

 

분명 자네가 있었어

 

그 얘긴 하기 싫어요

 

그럼 무슨 얘길
하고 싶어요?

 

술 좀 그만 드세요

 

아버님, 또 개한테
제 음식을 주면

 

평생 가만 안 둘 거예요

 

과음했어요

 

잠을 푹 자면
오래 살 거예요

 

- 왜 그래요?
- 달이 떴어요

 

보름달이군요

 

저런 달은 본 적이 없어요

 

당신은 천사 같아요

 

저 달은 거대한
눈덩이 같고

 

- 리타
- 왜요?

 

리타, 일어나봐

 

저것 좀 봐

 

코즈모의 달이야

 

무슨 소리예요?
저 달이 코즈모 거라고요?

 

저녁때 얘기했던
바로 그 달이야

 

- 코즈모가 밑에 있나?
- 누가 밑에 있어요?

 

- 밑에서 뭘 하는데요?
- 낸들 아나

 

이거 알아요?

 

달빛에 비친

 

당신 얼굴이 꼭

 

25살 청년같이 보여요

 

왜 이래요?

 

저리 가요

 

뭘 망설이니?

 

어서!

 

짖어봐!

 

- 이런 맙소사!
- 왜요?

 

- 왜냐고요?
- 진정해요

 

- 이러려던 게 아니에요
- 진정해요

 

시청만 피해가면
운이 좋을 줄 알았는데

 

- 원망 말아요
- 난 당신 형과 결혼해요

 

좋아요
제 잘못이에요

 

결혼식엔
당신도 와야 돼요

 

왜 어머니한테
가지 않았죠?

 

- 날 안 좋아하세요
- 인기가 없군요

 

- 무슨 짓을 한 거죠?
- 내가 뭘요?

 

- 내 인생을 망쳤어요
- 말도 안돼

 

망한 건 나라고요

 

- 아니에요
- 맞아요

 

맞아요

 

당신 눈빛만 봐도 알아요

 

어제는 왜 몰랐는지
모르겠네

 

왜 난 늘 재수가
없는 거죠?

 

그때 자살했어야 했는데

 

어제 일은
없었던 걸로 해요

 

무덤까지
가지고 가는 거예요

 

- 안돼요
- 왜요?

 

당신을 사랑해요

 

정신 차려요!

 

- 안돼요
- 그럼 다신 못 보겠군요

 

형과의 오해도
풀지 못할 거고요

 

- 결혼식에 오지 말아요
- 갈 거예요

 

- 오지 말아요
- 형이 오라고 했잖아요

 

이 일을 모르니까 그렇죠

 

잠깐만요
내 말 들어봐요

 

부탁 하나만 들어주면
안 갈게요

 

- 뭔데요?
- 오늘밤 오페라에 가요

 

- 뭐라고요?
- 전 두가지를 사랑해요

 

당신과 오페라죠

 

사랑하는 것을
하룻밤에 모두 가진다면

 

다른 건 포기할 수 있어요...

 

내 남은 인생도요

 

좋아요

 

- 매트에서 만나요
- 알았어요

 

- 매트가 어디죠?
- 그러니까...

 

이 죄인을 용서하소서
고해한지 두달이 됐습니다

 

고해할 게 무엇이죠?

 

두가지 죄를 지었습니다

 

약혼자의 동생과
잠자리를 했고

 

부도수표를 썼습니다

 

- 하지만 실수였어요
- 그럼 죄가 아닙니다

 

또 하난 뭐라고 했죠?

 

약혼자의 동생과 잔 거요?

 

- 그건 꽤 큰 죄군요
- 알고 있습니다

 

- 생각해 보십시오
- 안다니까요

 

묵주기도를 두번 하세요

 

몸조심해요, 로레타

 

인생이 걸린 문제예요

 

알겠습니다

 

- 저예요
- 어디서 잤니?

 

- 그 얘긴 하기 싫어요
- 아비랑 똑같구나

 

걱정마라

 

- 네가 어제 들어온 줄 아셔
- 고마워요

 

무슨 일 있으세요?

 

- 네 아빠가 바람이 났어
- 네?

 

- 맞아
- 어떻게 아셨어요?

 

- 직감이다
- 그럴 리 없어요

 

그러기엔
연세가 많으세요

 

저녁 같이 못 먹어요

 

기분 최고야

 

한숨도 못 잤지만
기분 최고야

 

꼭 맹수 같았어요

 

당신은 순한 양 같았어

 

목소리 좀 낮추세요

 

뭐가 어때서?
아내랑 잔 것도 죈가?

 

- 걱정할 거 없어
- 조용히 해요!

 

- 오늘밤은 어때?
- 주책이야

 

파스타 먹을까?

 

- 뭐에 홀렸수?
- 나도 모르겠어

 

코즈모의 달 때문인가봐

 

안녕하세요, 숙모, 삼촌

 

잘 있었니!

 

당신 눈에 별이 떴다네

 

- 왜 저러세요?
- 그러게 말이다

 

어젯밤 달을 봤니?

 

- 무슨 달이요?
- 봤어?

 

가 봐야겠어요
은행에 입금시키고

 

정산은 내일 할게요

 

데이트가 있구나

 

바보 같은 말 마세요

 

약혼한 여자가
무슨 데이트예요?

 

그렇구나

 

- 할 일이 많아요
- 결혼준비 말이구나

 

맞아요

 

그것도 낭만적이야

 

낭만적이지 않나요?

 

프랭키, 수프 좀 만들어줘!

 

왜 그러니?
뭐에 홀린 사람 같다

 

- 머리가 복잡해요
- 왜?

 

- 머리가 복잡...
- 말 돌리지 말고

 

- 얘기하기 싫어요
- 꼭 정신나간 애 같다

 

얘기하고 싶지 않아요

 

새치 좀 없애줘요

 

이 순간을 3년이나
기다렸어요

 

잡지를 보여드릴게요

 

매니큐어도 좀 칠하고

 

바티나가 염색을
해줄 거예요

 

눈썹도 다듬고

 

- 이걸 한번 보세요
- 잠깐만요

 

- 오페라 가본 사람 있어요?
- 아뇨

 

- 염색하니까 너무 예뻐요
- 멋져요

 

- 오페라 안 가봤어요?
- 아뇨

 

바티나,
오페라 본 적 있어?

 

- 이 색을 쓸 거예요
- "라보엠"이요?

 

- 못 가봤어요
- 매트에 가요?

 

 

나이 40에
남편이 가출했대

 

- 잘 가요
- 들어가요

 

끝내주는데

 

조심해요

 

저 왔어요!

 

한꺼번에
대답하지 말아요!

 

아름다워요

 

- 머리도
- 새로 했어요

 

당신도 멋져요

 

고마워요

 

오페라만
같이 보는 거예요

 

들어가요

 

- 저것 봐요
- 예쁘죠?

 

고마워요

 

뭐가요?

 

글쎄 당신 머리 모양

 

그 멋진 드레스

 

오랜만에 보는
오페라거든요

 

- 자리가 어디죠?
- 가요

 

시작해요

 

- 일행이 있으세요?
- 혼자예요

 

안내해 드리죠

 

- 어떻습니까?
- 좋아요

 

- 맛있게 드십시오
- 고마워요

 

- 혼자 드세요?
- 그래요

 

마티니 한잔 주세요

 

알겠습니다

 

제 기분은요?

 

제 기분은 상관없군요

 

- 그것밖에 안돼요?
- 나로선 최선이야

 

- 주문하시겠어요?
- 좀 있다가요

 

알겠습니다

 

그런 말투 싫어요

 

다 안다는 듯한 말투

 

- 재미있잖아
- 전 싫어요

 

아무리 우스워도
이건 내 인생이에요

 

전 동반자가
필요하다고요

 

난 그런 인생이 싫어

 

이제 됐어?
그럼...

 

미안합니다

 

정신병자 치곤 예쁘죠

 

괜찮아
신경쓰지 말게

 

접시 좀 치워주게

 

흔적도 없이
보드카도 한잔 주고

 

물론입니다

 

- 방해가 됐다면 죄송합니다
- 아니에요

 

성격에 문제가
있는 여자죠

 

당신한텐 너무 어려요

 

고맙네

 

천만에요

 

어리다고요?
너무 하는군요

 

- 당신은 몇이신데요?
- 무슨 상관이죠?

 

용서하세요
무례했군요

 

식사 같이할까요?

 

정말입니까?

 

영광입니다

 

이런 꼴 한두번
당하는 것도 아니고

 

- 카스토리니 부인
- 예

 

- 수프 나왔습니다
- 고마워요, 보보

 

- 무슨 일을 하시죠?
- 대학교수입니다

 

- 제자였나요?
- 쉴라요? 맞아요

 

제자죠

 

제자였죠

 

제 어머닌 늘 이러셨죠

 

- 해보세요
- 앞, 뒤를 구별해라

 

명심하죠

 

- 뭘 하시죠?
- 주부예요

 

- 왜 혼자 드세요?
- 혼자라니요

 

- 뭐 좀 물어볼까요?
- 그러시죠

 

왜 남자는 여자를 밝히죠?

 

- 소유욕 때문에?
- 죽음이 두려워서일 거예요

 

그럴지도 모르죠
제 이유를 들어보실래요?

 

여자들의 매력을
알았어요

 

벌써 수십년째
강의를 하고 있어요

 

의욕이란 건
사라진지 오래죠

 

예전엔 열정이 있었어요

 

이젠 기계적으로
움직일 뿐이죠

 

그렇게 빈둥거리며
지내다가

 

어느 날 눈을 들어
쳐다보면

 

젊고 아름다운
얼굴이 보여요

 

열정이 되살아나죠

 

난 다시 정열에 가득 찬
남자가 돼요

 

젊은 여학생들을
바라보면

 

그들의 눈에 비친

 

내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예전의 젊었던
내 모습을 말이죠

 

그래서 데이트를
신청하죠

 

하지만 얼마 못 가요

 

길어야 몇 달이죠

 

난 결국 늙은이일
뿐이에요

 

그녀들은 젊고
생기에 넘치고

 

창창한 앞날이
펼쳐져 있어요

 

그걸 깨달으면
내 얼굴에 물을 끼얹고는

 

떠나 버리는 거죠

 

여자에 대해서
잘 모르는군요

 

잘 아는 줄 알았는데요

 

- 뭘 드시겠습니까
- 와인 두잔

 

알겠습니다

 

샴페인 두잔 주세요

 

진저 에일과
위스키 주시오

 

- 이게 뭐죠?
- 샤갈의 작품이에요

 

- 위대한 예술가죠
- 화려하군요

 

일을 즐겼죠

 

- 투자를 많이 했군요
- 이게 최고예요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드레스 어때요?

 

맘에 들어

 

아주 깜찍한데

 

좀 들어 줄래요?
고마워요

 

- 바래다 드릴까요?
- 그러세요

 

고마워요

 

- 먼가요?
- 바로 저기예요

 

- 아는 분이세요?
- 네

 

무서웠어요

 

- 무서워요?
- 아름답고 슬퍼요

 

- 여자가 죽잖아요
- 그래요

 

그렇게 죽을 줄 몰랐어요

 

- 아픈 건 알았지만...
- 결핵이죠

 

기침을 심하게 하더군요

 

그런데도 노래를 하다니

 

그만 갈까?

 

아빠?

 

여기서 뭐 하세요?

 

입구에서 기다려, 모나

 

실례하겠네

 

- 머리가 그게 뭐냐?
- 새로 했어요

 

- 여긴 왜 왔니?
- 그러는 아빠는요?

 

- 넌 약혼했어
- 아빠는 결혼했죠

 

내 딸이 이러는 건
못 본다

 

- 저도 제 아버지가...
- 알았다

 

- 못 본 걸로 하자
- 잘 모르겠어요

 

제가 한잔 사죠

 

아빠가 바람이 났어요

 

여기가 제 집이에요

 

- 건물 전체가요?
- 네

 

거의 저택이군요

 

그냥 집이에요

 

전 방 한칸짜리에 살아요

 

남편이 뭘 하시죠?

 

- 배관공이에요
- 이해가 가네요

 

날씨가 춥군요

 

- 들어가면 안되겠죠?
- 안돼요

 

- 식구들 때문에?
- 아무도 없을 거예요

 

하지만 전 유부녀예요

 

전 제 자신을 잘 알죠

 

- 떨고 있군요
- 좀 춥네요

 

장난꾸러기 소년 같아요

 

제 아파트로 가시죠
생각이 바뀌실걸요

 

전 너무 늙었어요

 

그건 저도 마찬가지예요

 

안녕히 가세요

 

뺨에 키스해도
되겠습니까?

 

그러세요

 

추워 죽겠어요

 

잘 가요

 

더 필요하신 건?

 

이제 됐어요, 알

 

- 잘 있어요, 알
- 잘 가요, 칼마인

 

- 이제 뭘 할까요?
- 집에 갈래요

 

- 잘 있어요, 알
- 잘 가요, 로니

 

춥군요

 

눈이 올 것 같아요

 

엄마는 알고 있었어요

 

어떻게 그런 여자랑
바람을 피울까요

 

남 얘기 하고 있네

 

- 그게 무슨 말이죠?
- 몰라서 물어요?

 

- 미안해지는군요
- 우린 죄인이에요

 

그건 신만이 아세요

 

전 확신해요

 

어떻게 확신하죠?

 

우리 인생 얘기를
한번 해보죠

 

내 안의 늑대를
당신이 깨웠어요

 

하지만 당신은
형과 결혼해요

 

왜 인생을 낭비하죠?

 

그건 당신같은 여자에겐

 

치명적이에요

 

처음엔 사랑을
기다렸으면서

 

왜 지금은
기다리지 못하죠?

 

- 오지 않으니까
- 여기 왔잖아요

 

너무 늦었어요

 

- 당신 집이군요
- 맞아요

 

- 저길 가자고요?
- 그래요

 

약속했잖아요

 

오페라에 같이 가면
영원히 포기하겠다고

 

같이 가줬으니까
형과 결혼하게 놔둬요

 

이제 포기하는 거예요
아셨죠?

 

뭐가 잘못됐는지 안다면

 

고칠 수가 있어요

 

그럼 운도 바뀌죠

 

본능이 원한다고 해서

 

꼭 따를 필요는 없어요

 

전 분별있는 여자예요

 

절 망칠만한 일에는

 

분명히 싫다고 하죠

 

전 그럴 수 있어요

 

인생이란 건 왜
늘 이 모양이죠?

 

- 내 말 듣고 있어요?
- 그럼요

 

전 아무것도 상관 안 해요

 

당신과 함께 있고 싶어요

 

지옥에 떨어져도
상관없어요

 

당신이 그런데도
상관없어요

 

과거, 미래
모두 상관없어요

 

그런 건 전부
소용없는 거예요

 

중요한 건 우리예요

 

집에 갈래요
가고 싶어요

 

- 얼어 죽겠어요
- 같이 올라가요

 

이유는 상관없어요

 

알고 싶지도 않아요

 

로레타, 당신을 사랑해요

 

흔히 말하는
사랑이 아니라

 

표현은 못하겠어요

 

사랑은 아름답지 않아요

 

모든 걸 파괴할 뿐이죠

 

전부 뒤죽박죽으로
만들어 놓아요

 

눈송이는 완벽하죠

 

별들도 그렇고요

 

우린 아니에요

 

서로를 망가뜨리고

 

가슴 아프게 해요

 

엉뚱한 사람을
사랑하다가

 

죽을 거예요

 

동화책은 다 헛소리예요!

 

어서 나랑 같이 올라가요!

 

어서요

 

어서요

 

크렌베리가 19번지

 

타세요

 

잠깐!

 

- 얼마요?
- 25달러요

 

- 25달러라고?
- 그래요

 

잠깐

 

밤늦게 죄송합니다

 

- 이사 오나?
- 공항에서 바로 왔어요

 

들어오게

 

로레타 좀 깨워주시겠어요?

 

아직 안 왔네
거실에 가있게나

 

마실 걸 만들어 주지

 

할 말이 있네

 

- 감사합니다, 로레타는?
- 나갔네

 

어디 있는지는 몰라

 

자넨 왜 여기 있나?

 

팔레르모에 갔다더니

 

기적이 일어났어요

 

기적?
그거 뉴스거리로군

 

어머니가 회복하셨어요!

 

웃기지 말게

 

거의 숨이 넘어가셨어요
핏기도 없어지고

 

그러다 갑자기
정신을 차리고는

 

일어나시더니

 

옷을 입으시고

 

요리를 해주시는 거예요

 

우리 모두에게 말이죠

 

엄청나게 드시더군요

 

- 그거 놀랍구먼
- 그럼요

 

아버님 오셨어요?

 

이런, 세상에

 

왜 저러시죠?

 

무언가 엉뚱한 생각을

 

하고 계셔

 

이보게, 쟈니

 

물어볼 게 있네

 

솔직하게 대답해 주게

 

왜 남자는
여자를 밝히지?

 

성경에 쓰여 있어요

 

하느님이 아담 갈비뼈로
이브를 만들었죠

 

그걸 돌려받으려고
그러는 걸 거예요

 

하느님이
갈비뼈를 뽑을 때

 

여기 큰 구멍이
생겼거든요

 

그래서 허전함을 느끼죠

 

여자만이 채울 수 있는

 

아마 그래서

 

그것 때문에
남자는 여자 없이는

 

못 사는 걸 거예요

 

그럼 왜 한 여자로는

 

만족을 못하는 거지?

 

모르겠어요

 

아마 죽음이
두려워서겠죠

 

바로 그거야

 

잘 모르겠어요

 

됐어!

 

대답해줘서 고맙네

 

안녕하세요

 

- 어디 갔었어요?
- 모르겠어, 로즈

 

어디 갔었는지
나도 몰라

 

됐어?

 

정신 똑바로 차리게

 

- 차리고 있습니다
- 그래?

 

자리를 오래
비우지도 말고

 

무슨 말씀이신지...

 

물론 모르겠지
바로 그거야

 

- 더는 말 안 하겠네
- 말 안 하셨어요

 

그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이야

 

- 여보
- 왜?

 

알아두세요

 

당신이 무슨 짓을 해도
죽는 건 똑같아요

 

- 고마워, 로즈
- 천만에요

 

이제 자야겠어

 

- 가겠습니다
- 잘 생각했네

 

자넬 싫어하셔
대답해줘서 고맙네

 

- 어디 갔는지 모르세요?
- 모르겠네

 

내일 아침에 온다고
전해주시겠습니까?

 

할 얘기가 있어요

 

- 그렇게 하지
- 감사합니다

 

좀 조심하게

 

- 무슨 일이냐?
- 얘기가 길어요

 

- 머리가 달라졌구나
- 그것만이 아니에요

 

- 취했니?
- 엄마는요?

 

아니, 숙취가 좀 있다

 

- 아빠는요?
- 위층에 계셔

 

쟈니가 어젯밤에 왔었다

 

- 시실리에 갔잖아요
- 어제 왔다

 

- 어머니가 위독해요
- 회복했데

 

- 죽어갔어요
- 기적이란다

 

요즘 세상에
기적이 어디 있어요?

 

시실리는 아직
중세인가 보다

 

공항에서 바로 왔었어

 

목에 키스 자국이 있다

 

그가 금방 올 거야

 

어쩌려고 그러니!

 

- 어서 가려라!
- 알았어요

 

저 좀 도와주세요!

 

서둘러라!

 

세상에

 

나가 보세요

 

문 좀 열어주세요! 네?

 

로레타 있습니까?

 

들어오게

 

쟈니가 아니다!

 

- 쟈니가 왔어요?
- 곧 올 거예요

 

잘됐군
담판을 지어야겠어요

 

쟈니 형의 동생
로니입니다

 

로즈 카스토리니일세

 

- 반갑습니다
- 반갑네

 

목에 키스 자국이 있군

 

- 자네 어머니가 회복하셨네
- 잘 됐군요

 

- 별로 가깝지가 않아서요
- 나가세요

 

- 가족들을 뵈러 왔어요
- 어서 가세요

 

오트밀 먹을 사람?

 

- 없어요
- 감사합니다, 부인

 

- 아주 좋아합니다
- 지금 그게 넘어가요?

 

- 코트 벗고 앉게
- 엄마, 도대체...

 

- 고맙군요
- 괜찮다

 

여보, 이쪽은 쟈니 동생
로니예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정말 맛있을 것 같군요

 

- 쟈니 동생이라고?
- 네

 

- 그렇게 쳐다보지 마세요
- 아버님

 

왜 그러세요?

 

난 늙은이다

 

아무도 신경 안 쓰지

 

말해봐야 먹히지도 않아

 

하지만 이건 꼭
얘기해야겠다

 

딸아이 결혼비용은
네가 부담해라

 

자존심 때문에
가정 파탄 내지 말고

 

이 말이 하고 싶었다

 

알았어요, 아버지

 

로레타 결혼비용은
제가 낼게요

 

이제야 말이 통하는군

 

먹자

 

제가 좋은 아내였나요?

 

그럼

 

그럼 그 여잔
만나지 마세요

 

고해도 하고요

 

자기 인생이 얼마나
허망한지 깨닫는 날이

 

인생 최악의 날이야

 

당신 인생은
허망하지 않아요

 

- 쟈니예요
- 제가 나갈게요

 

- 제가 얘기하죠
- 제가 할 거예요

 

무슨 말을 해야 되죠?

 

사실대로 말해라

 

- 어차피 알게될 거야
- 맞아요, 아빠

 

가게는 어쩌고요?

 

우리한테 할 말 없니?

 

은행에서 오는 길이다

 

그런데요?

 

맙소사
입금하는 걸 잊었어요

 

- 잊었대요
- 그럴 줄 알았어!

 

- 얼마나 당황했는지
- 잊었어요!

 

어젠 걱정 많이 했다

 

- 죄송해요
- 은행에 갔는데 돈이 없잖아

 

- 널 의심한 건 아니다
- 커피 드실 분?

 

- 커피 좋죠
- 좋은 생각이야

 

- 웬 소란이냐?
- 나중에 말씀 드릴게요

 

- 입금하는 걸 잊었어요
- 커피 드세요

 

- 뭐 하는 거지?
- 쟈니를 기다려요

 

- 전 로니입니다
- 쟈니의 동생이죠

 

반갑네
난 리타라네

 

- 안녕하세요
- 난 로지 오빠 레이몬드야

 

누가 좀 웃겨봐라

 

내가 나가지

 

팔레르모에
간 줄 알았는데

 

쟈니 등장

 

- 나랑 화해하러 왔니?
- 맞아

 

하지만 형이 싫어할걸

 

내가 왜 싫어하겠니

 

어머니가 어떻게
회복하셨죠?

 

결혼한다니까
바로 일어나셨어

 

- 어머니답군
- 이건 기적이야

 

- 하느님, 감사합니다
- 맞아요

 

- 할 말이 있어요
- 내가 먼저 할게

 

- 조용히 했으면 하는데
- 여기서 하세요

 

- 결혼 못 하겠어
- 뭐라고요?

 

내가 결혼하면
어머니가 돌아가셔

 

우린 약혼했잖아요?

 

- 뭐 하는 거예요?
- 약속을 어기잖아요

 

- 청혼했다고요!
- 어머니가 돌아가시니까

 

지금은 아니고

 

42살에 엄마 눈치나 보다니

 

이 불효막심한 놈!

 

여기 반지까지 있어요

 

- 다시 돌려줘
- 좋아요, 가져가세요

 

- 언젠가 이해할 거야
- 당신 장례식에

 

빨간 드레스를 입고
갈 거예요!

 

- 왜요?
- 결혼해 주겠어요?

 

뭐?

 

반지는요?

 

반지 좀 빌려줘

 

고마워

 

결혼해 주겠어요?

 

좋아요, 로니
결혼하겠어요

 

- 그를 사랑하니?
- 죽도록 사랑해요

 

그거 큰일이구나

 

절 사랑한데요

 

왜 그러세요, 아버지?

 

헛갈려서 그래

 

로레타와 로니를 위해!

 

어서 오게

 

- 자네들은 형제니까...
- 전 싫어요

 

자네도 가족이야
모르겠어?

 

그만 하세요

 

다들 잔을 들어

 

가족을 위해!